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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제학술회의일정 2017 년 9 월 26 일 ( 화요일 ) 12:30 13:00 학술회의등록 13:00 13:30 인사말 ( 주 ) 미래엔회장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13:30 13:50 기조연설 : 다시보는 월인천강지곡 유학영전교육부인문과학편수관 13:50 14:20 14:20 14:50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 월인천강지곡을묻다 : 문법, 속어화, 그리고양층언어에대하여 ) Translat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challenges and choices ( 월인천강지곡을번역하다 : 도전과선택 )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토론 : 박진호서울대학교 Thorsten Traulsen Ruhr University Bochum 토론 : 신정수한국학중앙연구원 14:50 15:00 휴식 15:00 15:30 15:30 16:00 16:00 16:30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월인천강지곡 의국어학사적위상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심경호고려대학교토론 : 강순애한성대학교정우영동국대학교토론 : 황문환한국학중앙연구원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토론 : 송일기중앙대학교 16:30 16:40 휴식 16:40 18:00 종합토론 좌장 : 이종묵서울대학교 강연순서와주제ㆍ강사는일부변경될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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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목차 07 기조연설 : 다시보는 월인천강지곡 유학영 ( 전교육부인문과학편수관 ) 35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 월인천강지곡을묻다 : 문법, 속어화, 그리고양층언어에대하여 )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토론 : 박진호서울대학교 99 Translat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challenges and choices ( 월인천강지곡을번역하다 : 도전과선택 ) Thorsten Traulsen Ruhr University Bochum 토론 : 신정수한국학중앙연구원 121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심경호고려대학교 토론 : 강순애한성대학교 179 월인천강지곡 의국어학사적위상 정우영동국대학교 토론 : 황문환한국학중앙연구원 211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 토론 : 송일기중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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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기조연설 : 다시보는 월인천강지곡 유학영 ( 전교육부인문과학편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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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유학영 ( 전교육부인문과학편수관 ) 1. 月印千江之曲은어떤책인가 2. 월인천강지곡은동시대의전적들에비해차별화되는특이점은무엇인가 3. 월인천강지곡의가치가이러함에도가치에비해상대적으로왜덜알려지고연구층이두텁지못한가 4. 붙임 < 月印千江之曲 > 해제 월인천강지곡은세종대왕이친히석가의공덕을칭송하여지은악장형식의찬불가를말한다. 동시에이노래를수록한책을가르키기도한다. 이찬불가는최대 588곡으로추정된다. 그러나실제로확인된것은 498.5곡이며원간본으로볼수있는곡은권상의 194곡과석보상절권6.9.13에끼어있는낙장에실린권중의 3곡등 197곡뿐이며나머지 301.5곡은세조가다소손질하여월인석보에수록한곡이다. 월인천강지곡책은세종당대에상, 중, 하세권으로간행되었으나현재권상 1책만이전해진다. 월인천강지곡권상은효녕대군에의해부안실상사본존불상의배속에불복장 ( 佛腹藏 ) 된이래 495여년간불문 ( 佛門 ) 에있다가 1961년세상으로나와알려졌다. 1972년 7월 21일부터 ( 주 ) 미래엔이소장하고있으며 2013 년부터전문적보존과학술적활용을높이고자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에기탁하여관리해오고있다. 이전적 ( 典籍 ) 은 1963년보물제398호지정되었으나, 불교학적국어국문학적출판인쇄사적가치가매우높다고하여 2016년 11월 8일국보승격이예고된데이어 2017년 1월 2일드디어국보제320호로승격지정되었다. 조선초기의전적으로서는훈민정음, 동국정운에이어세번째로국보가된것이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9

10 그리고오늘은국보승격을기념하여월인천강지곡을다시조명해보는국제학 술대회를갖게되었다. 1. 月印千江之曲은어떤책인가. 부톄白 億 世셰界갱에化황身신 야敎 化황 샤미 리즈믄 매비 취요미 니라 ( 부처님백억세계에오셔서교화하심이달이일천강에비춤과 같으니라 ) - 월인석보수록월인천강지곡其 1 의협주 巍 巍셕釋가迦뿛佛무無 量무無변邊 功득德울겁劫겁劫에어느다 리 ( 우 1 우 1 높고높은부처님의그지없고가이없는공덕을길고긴세월에도어찌 다말할수있으랴 ) - 월인천강지곡其 1 이같이깊고장엄한메시지를담은책이바로월인천강지곡이다. 월인천강지곡은, 중생을교화하기위한매우심오한인성교재다. 교과서다. 훈민정음창제후표기와용례, 서지를담은자료다. 교과서다. 왕자가기초자료를만들고왕이그가만든글자로지은문헌이다. 궁중문헌이다. 따라서교과서를보존관리하고연구하는미래엔교과서박물관과궁중문헌을보존관리하고연구하는장서각, 이두기관이월인천강지곡학술대회를여는것은매우적절한일이며필연이다. 오늘의학술대회는 2014년 3월 24일에이어두번째로갖는학술대회이자첫번째로가지는국제학술대회다. 2. 월인천강지곡은동시대의전적들에비해차별화되는특이점은 무엇인가. 왕 ( 세종 ) 이직접지은어제 ( 御製 ) 다. 별세한왕비추천 ( 追薦 ), 창제한정음의 적용시범, 백성교화등이목적이다. 1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1 최초의 한글시가 한글불경 이며연행 ( 演行 ) 을할수있는악장이다. 한글을먼저큰글자로쓰고한자는작은글자로뒤에부기한다 ( 권상과낙장 )*. 최초의한글전용문헌이다. 표기법이동시대다른문헌과달리통일성을견지하면서현대문법에근접하는선견적표기를하고있다. 세종대왕만의표기법이라할수있다. 즉, 체언과용언의기저형을밝혀적는형태음소적표기와분철표기를하며, 종성은훈민정음예의편의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을따르고, 사이시옷은 ㅅ 으로통합하며, 받침없는한자의받침에 ㅇ 을쓰지않는것 ( 권상과낙장 )* 등이다.( 뒷날세조가편찬한월인석보에실린월인천강지곡에서는 * 표는지켜지지않는다 ) 금속활자로찍었다. 특히한글은최초의금속활자다. 효녕대군이실상사본존불상의복장에봉안 ( 奉安 ) 하였고소장경로가명확하다. 월인천강지곡권상은단 1책만발견되어더욱희귀한귀중본이다. 이에더하여성스러운부쳐의일대기를장엄하게찬송한이곡은마명 ( 馬鳴 ) 의불소행찬 ( 佛所行饌 ) 에비견할만하다하겠다. 일찍이국가에서도그가치를인정하였다. UN에가입할때영구전시기념품으로영인본 1부와재현한금속활자판형을대통령이직접 UN에전달하였고, 문화재청은해제와함께원척영인을하고, 권상에서집자하여관인을새로재작한바있다. 따라서오늘의학술대회는이같은가치들을다시조명해볼것이다. 3. 월인천강지곡의가치가이러함에도가치에비해상대적으로왜 덜알려지고연구층이두텁지못한가. 월인천강지곡은일종의불경이므로종교적한계도있을수있고, 용비어천가 2 장처럼회자 ( 膾炙 ) 되는곡이없어서라고도할수있겠지만, 여기서는연구자의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11

12 입장을반성적으로짚어본다. 월인천강지곡은동시대의다른문헌들과함께얽혀서지어졌다. 동시대의 6대문헌의연보를보면다음과같다. 세종24년 ( 월 ) 용비어천가제작시작 세종25년 ( ) 훈민정음창제 세종26년 ( ) 동국정운제작시작 세종27년 ( 월 ) 용비어천가한문과한시본완성 세종28년 ( ) 소헌왕후승하 ( ) 석보상절제작착수 ( ) 훈민정음완성 ( 정인지서문 正統十一年九月上澣 ) (1446,10.4.) 석보상절한문본 1차완료 월인천강지곡착수추정 세종29년 ( 월 ) 용비어천가완성 ( 용비어천가라고이름붙임 ) ( ) 석보상절완성 ( 正統十二年七月二十五日에首陽 君諱序 ) ( 동국정운완성전 ) 월인천강지곡완성 ( ) 동국정운원고완성 ( 신숙주서문, 세종실록 ) 세종30년 ( 월 ) 석보상절과월인천강지곡간행하한 ( ) 동국정운간행 세조3년 (1457.9월) 월인석보편찬착수추정 세조4년 (1458년) 정인지월인석보부당함지적 세조5년 ( ) 월인석보완성 ( 세조서문 天順三年己卯七月七日序 ) 월인천강지곡의연구는 1차적으로같은몸통이라할수있는석보상절, 월인석보와, 그리고 2차적으로는표기등에서서로영향을주거나충돌하는훈민정음, 동국정운, 용비어천가와함께유기적인관계속에서이루어져야한다. 그러나다른문헌연구로인해정작월인천강지곡의연구가함몰되는것은경계해야한다. 따라서오늘의학술대회는이같은관계속에서월인천강지곡을집중적으로조명해볼것이다. 문헌의연구특히고전전적의연구는대체로다음의세가지접근방식으로 연구되며, 월인천강지곡의경우도그렇다. 1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 외적접근의연구로는서지학, 국어학, 서예술등을들수있고, 내적접근연구는문헌과언어에내재되어있는의미와철학, 문학성, 불성 ( 佛性 ) 등을천착 ( 穿鑿 ) 하며, 확장의연구로는문화적전파, 그로컬리티 (glocality) 등을구안하여실행한다. 그러나이제까지의월인천강지곡의연구는외적접근의연구에치우쳤던것이아닌가하며, 내적접근의연구에서는심도있는본격적인연구는아직미흡한실정이다. 월인석보의월인천강지곡은주해조차나오지않은실정이다. 한편확장의영역은부진한상태로서 UN 가입기념품으로영인본을보낸것과 15년전에함부르크대학삿세교수와안정희교수가권상을독일어로번역하여그것도국내에서출판한것등이고작이다. 오늘의학술대회에서는, 내적접근의연구는너무큰주제이므로일정상별도로논의할필요가있는과제로남겨두기로하고, 외적접근의연구인서지학, 국어학등과확장의영역에관심을두어논의할것이다. 특히외국의저명한학자를초치하여월인천강지곡의어문과번역등을통한그로컬리티를처음으로시도하는것은매우뜻있는일로기록될것이며, 월인천강지곡권상을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하는것은앞으로의과제다, 월인천강지곡의연구에서모호성의문제다. 텍스트는어디까지삼을것인가, 문학인가불경인가, 서사시인가서정시인가, 독송의시가인가연행의악장인가를비롯한논의할테제들과주해등과제들이수없이많다. 월인천강지곡과같은한글문헌이아니면 570여년전의우리선조들이쓰던당시의말소리를어떻게알고정서를느낄수있겠는가. 오늘우리는이국제학술에서월인천강지곡을다시보면서월인천강지곡을새롭게인식하고그가치들을찾아낼것이며, 월인천강곡을그로컬리티하고세계로전파하는계기도만들어낼것이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13

14 4. 붙임 < 月印千江之曲 > 해제 [ 저작자 ] 세종대왕 월인천강지곡이세종의어제 ( 御製 ) 임은다음에서확인할수있다. 월인석보 ( 月印釋譜, 1459, 세조 5 년 ) 권 1 의월인서보序다음본문이시작되 는책장앞에있는그림패기 ( 牌記 ) 에 世宗御製月印千江之曲昭憲王后同證正覺 이라고되어있어세종의어제임을밝히고있다. 월인석보序에서 1) -1446년( 세종28년, 丙寅 ) 3월에소헌왕후가돌아가자세종의명으로수양대군이중국에서편찬된남제 ( 南齊 ) 의승우 ( 僧祐 ) 가편찬한석가보 ( 釋迦譜 ) 와당 ( 唐 ) 의도선 ( 道宣 ) 이편찬한석씨보 ( 釋氏譜 ) 를합하여한문본으로석보상절 ( 釋譜詳節 ) 을편찬한다음, 이를쉽게읽을수있도록훈민정음으로번역하여진상하자세종이보시고첩제 ( 輒製즉시지음 ) 찬송 ( 讚頌 ) 을지어月印千江 ( 之曲 ) 이라고하였고, 옛병인년에소헌왕후께서갑자기영양을잃어버리시자서럽고슬퍼어찌할바를알지못하고있을적에세종께서나에게말씀하시기를죽은이에게명복을빌어주는것은轉經 ( 讀經또는독경을위한불경 ) 보다더큰공덕은없을것이니네가석보를번역하여만드는것이마땅할것이니라고하시어내가자명을받고서더욱깊이생각하여승우와도선두율사가각각편찬한석보를보니간략하고상세하지못하기에두책을아울러서석보상절을만들고정음으로번역하여사람마다쉽게알수있도록하여세종께올렸더니읽어보시고바로찬송을지어이름을월인천강지곡이라하셨다. 1) 昔在丙寅 야昭憲王后ㅣ奄棄榮養 야시 痛言在疚 야罔知攸措 다니世宗이謂予 샤 薦拔無如轉經이니汝宜撰譯釋譜 라 야시 予受慈命 益用覃思 야得見祐宣二律師ㅣ各有編譜호 而祥略이不同커늘爰合兩書 야撰成釋譜詳節 고就譯以正音 야俾人人易曉케 야乃進 니賜覽 고輒製讚頌 名曰月印千江이라 시니其在干今 야崇奉 曷弛리오...( 御製月印釋譜序 ) 1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 - 其在干今崇奉曷弛 이라하여 지금도높이고받들지않을수없다 고하였다. 세조실록 (1468, 세조14년 5월 12일 ) - 사정전 ( 思政殿 ) 에서베풀어진잔치에서기생여덟사람이부른 世宗御製月印千江之曲 을듣고 ( 세조가 ) 세종을생각하여눈물을흘렸다는실록의기록에서도세종의어제임을알수있다 2). 월인천강지곡은동시대의다른문헌들과차별화되는표기형태를보인다. 이는세종만이지닌선견적표기와국자에대한자주적의지에의한결과다. - 정음 ( 正音 ) 을큰글자로앞세우고한자를작은글자로뒤에두며 *, 받침없는한자음에 ㅇ 을붙이지않고 *, 분철표기와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를하는등 ( * 표는월인석보에서는그러하지않음 ) 한글을앞에큰글자로두는것은세종의國字에대한의지와애민의식의결과라할것이며, 이외의분철표기나초성부용종성등은현대문법과근접한표기법으로서세종이지닌언어학적탁견으로평가할수있다, 팔종성법으로찍은것을초성부용종성으로교정한것은편찬자의의지일것이며, 받침이없는한자음에 ㅇ 을붙이는동국정운식표기법을따르지않은것도, 동국정운과관련하여 본국의인민들이속운을익혀서익숙하게된지오래되었으므로갑자기고칠수없으니억지로가르치지말고배우는자의뜻에따르도록하라 ( 本國人民習熟俗韻己久不可猝變勿强敎使學者隨意爲之, 세종실록, 30년 10월 17일. 1448년 ) 고下敎한것으로보아이는세종의뜻이자세종만이할수는일로보인다. 세종은소헌왕후별세이후에불교에심취하였으며, 월인천강지곡이외에도 다른찬불가를친제 ( 親製 ) 하였고 3), 용비어천가의노래곡을직접만든바있으므 로 4) 이를기저로하여용비어천가와형식이같은월인천강지곡도지었을것이다. 2) 上御恩政殿與宗宰諸將談論令各進酒又命永順溥授八妓諺文歌詞令唱之卽世宗御製月印千江之曲,,, ( 세조실록 14년 5월 12일. 1468년 ) 3) 命大慈庵住持臣申眉及臣守溫撰三佛禮懺文又親製新聲仰鴻慈之曲發大領之曲降善道之曲妙因緣之曲布法雲之曲演泔露之曲依定慧之曲 ( 金守溫, 舍利靈應記, 拭疣集 ); 조흥욱 (2008:39) 4) 初上以龍飛御天歌被管絃謂其慢急作致和平醉豊享與民樂登樂皆有譜致和平譜五卷醉豊享與民樂譜各二卷 ( 세종실록 29년 6월 4일, 1447년 ) 그러나월인천강지곡은음보의기록을찾을수없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15

16 [ 편찬 간행 ] ~ 세종 28년 1446년음 3월 24일소헌왕후 ( 昭憲王后 ) 심씨 ( 沈氏 ) 가수양대군저택에서별세한다. 이틀후인 3월 26일세종은왕자들이모후를위해불경을간행하고자하여이미이를허락하고대군 ( 수양 ) 으로하여금이일을감독하게하였다고정부 ( 政府 ) 에이르자모두 옳다 고하는데도막상승정원의승지들은반대한다. 5) 왕이승정원에이르기를 지금중궁이별세하였는데아이들이그를위하여불경을만들고자하므로내이를허락하고정부에의논하니모두옳다고한다, 내생각컨대우리나라가해마다흉년이들어백성들이살기어려워공적으로돈을낼수가없으므로아이들의사사저축과본궁이저축한것으로이일을하려고한다. 고하자여러승지들이 만약부처가영험이있다면영통 ( 靈通 ) 한점이있어야하는데지금에도더욱거짓만더하니믿을것이못되옵다. 고한다. 유교가국교로자리잡아가는건국초기의배불숭유 ( 排佛崇儒 ) 의정책상황에서궁중의불경간행은쉽지않은상황이었을것이지만 6) 세종이지원하고수양대군이주도하는불경간행은빠르게진행된다. 세종이불교를끌어들인것은그자신이불교를신봉하고있었을뿐아니라널리민간에불교신앙과문화가자리잡고있어많은백성을끌어안기위한선택이었을것이다. 월인석보에게재된수양대군의석보상절序에의하면 1447 년 7 월 25 일석보상 절한문본이국역본으로완성되며 7), 세조의월인석보序에서보는바와같이이를 5) 上謂承政院曰... 今中宮別世兒子輩爲成佛經予許之議于政府皆曰可予惟我國連年飢荒民不聊生未可公辦因我輩私蓄與本宮所儲爲之且東宮任重己令大君監之... 諸承旨皆曰... 佛若有靈必有感通至于今益加誕妄不足信也上有好者下必甚焉願勿爲之 ( 세종실록, 28년 3월 26일, 1446년 ) 6) 세종실록 (28년 3월 26일, 1446년 ) 에의하면, 세종이불경간행을공적비용이아니라왕자들의사사저축과본궁 ( 本宮 ) 의저축으로일을한다고해도승지들과사간변효경, 집의정창손, 부교리하위지등이반대한다. 이러저러한이유로석보상절과월인천강지곡은많이간행할수없었을것이며, 실제로발견된책도많지않다.( 현재월인천강지곡은상권 1책, 석보상절은 24권중 10권만발견됨 ) 1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 보신세종은바로정음 ( 正音 ) 으로月印千江之曲을짓게된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은석보상절이나월인석보와같이서문이없고실록등의 기록도희소하여완성일과간행일을특정하기가어렵다. 먼저원고가완성되어편성된것을살펴본다. 석보상절은 1446년 5월 18일한문본의일부가완성되고 1446년 10월 4일 1차완료되며이어 12월 2일김수온에의해증보. 수찬이시작되면서정음으로번역을시작하여 1447년 7월 25일한글본이완성된다. 바로이어짓기시작한월인천강지곡은표기방식등으로볼때동국정운의원고가정리된 1447년 9월 29일이전에완성된것으로추정한다. 다음교정과간행을살펴본다. 월인천강지곡과석보상절은책은별개지만간행은동시에진행되었을것이다. 석보상절권6, 9, 13에해당삽화와대응하는월인천강지곡의낙장 (7장,15곡) 이첨부되어있는것은이를확실히증거한다. 석보상절권6의난상에는교정의붉은주인이찍혀있고한자의교정사항과더불어 9월 9일부터 12일까지의교정날짜가나타나있으며, 권9에는교정종료일자로추정되는正統拾肆年貳月初肆日 (1449년 2월 4일 ) 과장서자로추정되는인명이나온다 8). 따라서교정작업일정등을고려할때석보상절을최초로찍어낸날짜는 1448년 9월 9일이전이었을것이며, 반사 ( 頒賜 ) 가된다음개서 ( 改書 ) 에따른교정이이루어진것으로추정된다. 월인천강지곡은석보상절과는별개의책으로간행되지만두책의목적이같고한내용이며활자와판형이서로같음에비추어동시에간행이되었을것이다. 7) 正 統 十씹二 年년七칧月 二 十씹五 日 에首 陽 君군諱휭序쎵 노라 ( 釋譜詳節序 ) 8) 석보상절제6권의欄上에교정일자석보상절제9권뒷표지앞장에 正統拾肆年貳月初肆日 嘉善大夫黃海道都觀察黜陟使兼兵馬都節制使겸判海州牧事臣申 이라고쓴글씨가남아있어정통14년즉세종31년인 1449년 2월 4일이전에출간되었음을알수있다. 여기에쓰인申은宋錫夏등의고증과세종실록에따르면 부터 까지당시해주목사였던申自謹이다. 위의날짜와인명의글자체가같은사람의글씨로볼수없어날짜는교정작업자의교정종료일로, 인명은藏書記로추정한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17

18 이처럼소헌왕후별세로부터 1년남짓한기간에석보상절한문본과국역본 (24 권 ) 이편찬되고이어서월인천강지곡 (3권) 이지어져 1년만에석보상절과함께간행된것은경이로운일이다. 그것이가능하였던것은 (1) 무엇보다왕후를추천 ( 追薦 ) 한다는거스를수없는명분이있었고, (2) 새로제정한훈민정음의문장적용을시험하면서, (3) 불경을정음으로간행하여백성들이쉽게독송 ( 讀誦 ) 할수있도록하고자한세종의뜻이맞물려있었기때문이다. 9) 더구나이일들은서로별개의일이아니라하나의일로연계되어엮여져동시에이루어졌기때문에효율적인진행이가능했을것이며, 동시대의전적 ( 典籍 ) 가운데유독이두책만이금속활자를사용한것은빨리펴내기위함이었을것이다. [ 편성 ] 3권으로편찬, 583~588곡수록월인천강지곡은일찍이월인석보를통해알려졌으나따로책으로간행된것인지여부가가려지지않았다. 그러던중 1929년석보상절권6, 9, 13이발견되면서이책이상, 중, 하 3권으로간행되었음을알게된다. 1935년중앙불교전문학교에다다시오교수에의해황해도장수산의사찰옛탑에서석보상절초간본卷 6, 9, 13, 19가발견되고, 卷 6, 9, 13에끼어있는낙장 ( 落張 ) 에 月印千江之曲上 과 中 이版心에찍혀있어월인천강지곡이상중하 3권으로편찬되었음이밝혀진다. 낙장에는모두 15곡의월인천강곡이게재되어있었다 ( 권6의낙장 :/ 其 145, 146/ 其 147/ 其 148, 149/ 其 150~514/ 其 174, 175/ 권9의낙장 :/ 其 254, 255/ 권13의낙장 :/ 其 275/). 그러나현재까지원간본은 ( 주 ) 미래엔이소장하고있는권상과국립도서관이소장하고있는석보상절권6, 9, 13에끼어있는낙장이발견되었을뿐이다. 월인천천강지곡은모두 583~588곡으로추정하고있다. 1995년발견된월인석보의마지막권으로추정되는권25는월인천강지곡其 577~583까지 7곡이실 9) 앞서 1434년 ( 세종16년 ) 세종이백성들의교화를위해백성들이쉽게보고읽을수있도록三綱行實圖를刊布한것과같은맥락에서 1443년훈민정음창제이후정음의문장적용과함께백성들의쉬운독송을위하여정음으로불경간행을해오던중왕후의별세를계기로서둘러정리하여두책을빨리간행하였을것이라고추정하기도한다. 1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 려있으나중국의 석가보 의내용으로볼때떨어져나간뒷부분에 4~5곡이수록될수있어최대 588곡까지본다. 그러나월인천강지곡의상, 중, 하분책은내용에의한것이아니라부피에의한분책이며 10), 곡의서사, 본사, 결사의구성으로볼때 583으로보기도한다. 11) 그러나실제로확인된곡은 498.5곡이다. 그가운데원래의모습대로의곡은권상의194곡 ( 其 1~194) 과석보상절에끼어있는낙장의 3곡 ( 권중의其 254, 255, 275) 을합한 197곡이며나머지 301.5곡은권중과권하의곡으로서현재까지발견된월인석보에서볼수있다. 이를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1) 원간곡 : 197곡 -권상 194곡 ( 其 1~194), 낙장 3곡 (15곡중권상과중복 12곡제외, 其 254, 255, 275) (2) 월인석보에개재된곡 : 377.5곡 (3) (2) 의곡가운데 (1) 의곡과중복된곡 : 76곡 - 其 1~29(29곡 ). 67~93(27 곡 ), 176~194(19 곡, 월인석보에서는 177~195), 275( 낙장 ) (4) 월인석보에서만볼수있는곡 : (2) 에서 (3) 을제외한 301.5곡 (5) 현재볼수있는곡 : (1) 과 (4) 를합한 498.5곡 (6) 현재전해지지않은곡 : 총583곡으로가정시 84.5곡 - 其 251~253(3곡 ), 256~260(4, 5곡, 260은 0.5곡으로봄 ), 279~280(2 곡 ), 303~309(7곡 ), 430~444(15곡 ), 525~576(52곡 ), 94~176 가운데월인석보에서추가한 1곡. 10) 其 182~199(18곡 ) 은 나진하라국의득룡과나찰의교화 로묶여져있어권상의其 194는내용이아닌분량에따른종결로보이며, 1책에 194~195곡이게재된다면 583곡이될것이다. 11) 김기종 (2006) 은其 582과 583은其 3~581의내용을마무리하는結詞임을들어 583곡으로보고있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19

20 세조는월인천강지곡을본문으로하고석보상절은주석같은부속문으로합편하여月印釋譜를간행한다 12). 월인천강지곡을내용에따라몇곡씩묶어제시하고이에대응하는석보상절의내용을싣는편집방식을택하였다. 월인석보에서월인천강지곡은 (1) 권상의其 176 이후 1곡씩밀려났고 (2) 한글과한자의위치와크기를변환하고 (3) 받침없는한자에 ㅇ 을다시붙이며 (4) 其 14, 83의문장을손질한 13) 이외에는거의수정이없이전재 ( 轉載 ) 하였으나, 석보상절은완전히새로쓰다시피수정하였다. 월인천강지곡이더이상발견되고있지않은상황에서월인석보는비록다소의변환은있다고하더라도월인천강지곡권중과권하의곡을접하는데귀중한자료가되고있다. 12) 세조4년 1458년정인지가월인석보간행의부당함을언급하는것으로보아전해인 1457년 왕세자挑源君의죽음을계기로월인석보편찬을계획한것으로보며, 세조 5년 1459년 7월 7일에완성되었다.( 御製月印釋譜序 天順三年己卯七月七日序 ). 월인석보는총 25권으로발행된 것으로추정한다. 13) 其 14의경우 ; 권상 白象 시니 光明을 시니 다 諸天이조 니 월인석보 白象 시고 光明을 시니이다 諸天이조 고 其 83의경우 ; 권상 前生에修行기프신文殊菩薩 월인석보 寂滅 道場애法身大士 이외에월인천강지곡권상의원간과월인석보의월인천강곡지곡에서약간의차이가발견된 다.( 허웅이강로 1999:9) < 권상 > < 월인석보 > 其 176 웃 니 其 177 니 기 186 比丘 기 187 比丘음 기 186 내여 기 187 내어 기 187 너피샤 기 188 니피샤 기 188 다 기 189 나 기 190 < 잔주 > 없음 기 191 < 잔주 > 있음 기 180 잔歎탄讚 기 181 讚잔歎탄 기 7, 22 部 기 7, 22 部뽕 * 안병희 (2009) 참조 2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1 [ 내용 ] 부처의생애와공덕찬불달은하나지만일천강에비춘다. 부처가백억세계에서화신 ( 化身 ) 하여교화하시는것이달이천개의강에비추는것과같다하여月印千江之曲이라이름한것이다. 부처의공덕이시공을초월하여마치달이일천강에비치듯수많은중생의마음에비쳐교화, 감화하는노래라는것이다. 부톄白 億 世셰界갱에化황身신 야敎 化황 샤미 리즈믄 매비취 요미 니라 14) 월인천강지곡은부처의전생애를노래로찬송하면서교화. 감화를위한찬불가이다. 당초의창제목적이왕후의추천을위해불경을만든것에서시발된만큼내용은성불수행설법이주류를이루고있다. 석가는고귀한혈통을지닌석씨가통에서탁월한능력을지닌왕자로태어나화려하게살던중인생에대한번민으로출가하며온갖고통을겪는수도로불도를깨치고장엄한권능으로중생을교화제도한다. 열반에들어서는그진신사리가봉안되고모든이가신앙하기에이른다. 또한이곡은문학적인관점에서도서사성이뛰어나고생동감이있는언어와문체가돋보이는대작이며당시의문화를느낄수있다. 우선권상 ( 其 1~194) 의내용을본다. 대체로 < 조상사적- 탄생 -성장과생활 -출가와수행- 정각과구제 - 인멸 > 의단계로구성되어있다. 권상과월인석보의월인천강지곡전체로볼때의내용을본다 15). 월인천강지곡전체를망라하여부처의전-현-후의사적을삽화군으로묶어서 14) 月印釋譜권 1 첫머리에서 月印千江之曲 을설명하는夾註 15) 서지등외형적인문제와달리내용에대한논의는전체적구성이나연속성을고려할때수록 작품전체를대상으로함이타당할것이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21

22 볼때크게 < 탄생과성불 - 교화 - 설법 - 열반과불교홍보 > 의단계를구안할수있다. 곡을구성하고있는크고작은서사적삽화들과가슴을울리는내재적언어사실 들이불성과서정울담아내고있다. 월인천강지곡은이같은부처의생애와무량무변한공덕을훈민정음으로찬송한 최초의한글운문불경 이자 16) 장엄한울림으로다가오는장편의악장 ( 樂章 ) 이다. 이곡은찬불가이면서도영웅서사적유형으로전개된다. 일반적으로전개되는영웅서사의과정 < 고귀한혈통-비정상적인잉태와출생-어려서부터비범-고난과위기- 시련극복-구제 > 의과정이석가의일대기에도그대로적용이되면서석가는대자대비한불교적인물로그려진다. 동시에문무를겸비한유불겸비 ( 儒彿兼備 ) 의모습을보이기도한다. 17) 본질적으로찬불가인이곡은석보상절을저본 ( 底本 ) 로삼고있으나석보상절이외에도여러불경을선택스트로삼았으며 18), 저본내용의경중에따라추천의식 ( 追薦儀式 ) 보다보은 ( 報恩 ) 을강화하는등비중을달리하였다 19). 월인천강지곡이섭보상절보다보은과교화의비중이높이나타나고독송이나연행이가능한악장으로구성한것은세종의백성계도의지가반영된것이라할것이다. [ 형식 ] 바로한글로지은시가 대구형식 연행의악장월인천강지곡은세종이직접훈민정음으로바로지은최초의한글시가다. 용비어천가나석보상절처럼한문으로지은다음번역한것이아니다. 그러나월인천강지곡과용비어천가는소재와내용, 일부표기는다르지만구성과형식이같다. 16) 이에비하여석보상절은최초의국한혼용의산문불경이다. 17) 조흥욱 (2003) 은부모를위하여후사를잇게하려는석가의효심과 28개북을화살에꿰뚫는힘을보이고 ( 其 40, 46) 투쟁에서승리하는 ( 其 102, 109) 문무를겸비한석가의유교적인물유형의예를든다. 18) 박금자 (2010:36~45) 19) 김기종 (2010:285) 은석보상절에서비중이높았던추천의식 ( 追薦儀式 ) 이월인천강지곡에서는낮아지고대신보은 ( 報恩 ) 이강화되었다고한다. 2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3 이두歌와曲은구성의틀이같고, 대구 ( 對句 ) 로되어 으며, 문말 ( 文末 ) 의어미 가같다는공통점을갖고있다. 그러나월인천강지곡은용비어천가등과달리일 체의협주가없다. 월인천강지곡이나용비어천가는원천적으로시가 ( 詩歌 ) 이자가악 ( 歌樂 ) 의갈래에속한다. 우선시가로서의월인천강지곡은, 전반적으로조선초기동시대의가곡인용비어천가와유사한원리에따라각곡을구성해나가면서장편서사를구축한다. 전체적인큰틀에서보면아직결사 ( 結詞 ) 를확정하고있지못하고있으나 20), 其 583를결사로볼때 서사 ( 序詞 : 1행 )-본사( 本詞 : 2행, 대구 )-결사( 結詞 :1행) 로구성되고, 서사와결사를제외한본사는대구 ( 對句 ) 를이루는형식을취한다. 각각의한곡 ( 曲 ) 은 2줄이합하여 1곡을이루며 2줄이동일한율격적형태를갖는다. 음보 ( 音譜 ) 율격 ( 律格 ) 은 3가지의유형을보인다. 1행 ( 行 ) 은 3개의구 ( 句로이루어져있는데첫째와둘째구는각각 2음보로되어있으며셋째구는 2음보 나 3음보 또는 4음보 로가변적율격을형성한다. 이러한율격적특징은용비어천가에서도동일하게나타나며, 고려시대의시가가조선시대의시가로이어지는과도기적인율격으로보여진다. 월인천강지곡을서정시로보는주된논리이기도하다. 문말 ( 文末 ) 의어미는 -니, -리, 와같은반말이나 -하쇼셔 와같은하소체를쓴다. 다음가악으로서월인천강지곡은, 역시용비어천가와마찬가지로노래로강창 ( 講唱 ) 했을것이다. 이름자체가곡 ( 曲 ) 이며월인석보序에서도찬송 ( 讚頌 ) 이라고규정하고있다. 세종은용비어천가의음보도직접만들었으므로 ( 주5참조 ) 지금은찾을수는없지만월인천강지곡의음보도만들었을것이다. 시공을초월한사건과배경, 인물에서형상화되는석가모니일대기의장엄한서사와종교적신비에더하여언어에 20) [ 편성 ] 항의주김기종 (2006) 참조.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23

24 내재되어있는서정은전편을관통한다. 이같은서사와서정은악장으로서강창 ( 講唱 ), 더나아가춤이나대화극등연출된연행 ( 演行 ) 으로결합될때곡의효과는극치를이루었을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실제로왕실과조정의연회에서노래와춤으로연행 ( 演行 ) 되는노랫말의악장 ( 樂章 ) 이되며기획된서사중심의공연에서텍스트가되기도하였다 21). 세조가사정전에서종친 재신 제장 ( 宗親 宰臣 諸將 ) 과담론하며술울올리게하고영순군 ( 永順君 ) 이부 ( 李溥 ) 에게명하여 8기 ( 妓 ) 로하여금월인천강지곡을부르게한것이그예이다. [ 표기법 ] 국자우위, 현재의맞춤법에근접한선견적표기세종은훈민정음을창제하여우리어문생활에새로운장을열었으며월인천강지곡을지어새로운문자생활을시범해보인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동시대의다른어문서와달리유일한표기체계를보인 22) 국자중심의문자생활과적용을시도한최초의전적 ( 典籍 ) 이다. 훈민정음의창제와해례가국어학의시발이라면문장례 ( 文章例 ) 로제작된월인천강지곡은국어학을정립하여계승시킨전범 ( 典範 ) 이라하겠다. 23) 새로운문자생활과적용의예로서국자 ( 한글 ) 우위의표기, 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의종성표기, 형태음소적표기와분철표기등은선견적인표기법으로서현재의맞춤법표기와유사하다. 이는세종의뛰어난어문식견을보여줄뿐아니라, 나라의어음 ( 語音 ) 을바로세우고자한자주의식과일반백성의독송 ( 讀頌 ) 을배려한애민의마음이반영된것이다. 월인천강지곡권상의차별화되는표기는다음과같다. 1 한자어의경우먼저한글을대자로쓰고뒤에한자를소자로주기 ( 註記 ) 하고 있다 ( 한글先置大字 - 한자後置小字 ). 24) 21) 연행의텍스트화에관한사항은정승혜 (2014.3) 참조. 22) 여기서는주로고영근 (2003) 과정우영 (2014) 을참조한다. 23) 사재동. 사진실 (2012) 참조. 24) 이는오늘날한글전용에서한글을먼저쓰고한자를작은글자혹은괄호안에넣는것과 2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5 이는당대는물론이후조선시대의문헌에서찾아볼수없는국자우위 ( 國字優位 ) 의유일한표기형태로서 한글중심문자사용의최초의전범 ( 典範 ) 25) 이다. ( 그러나세조의손질을거친월인석보의월인천강지곡은한글과한자의위치와크기를반전시킨다.) 2 종성의표기는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규정을지키고있다. 사용된종성은 8종성외에 5개 ( ㅈ, ㅊ, ㅌ, ㅍ, ) 를더쓰고있다. 26) 3 용언과체언의한형태소의기본형 ( 또는基底型 ) 을밝혀적는형태음소적표기 ( 표의적표기 ) 를하고있다. 또한, 형태소가연결될때당시의다른문헌에서보이는소리나는대로적거나이어적는연철을따르지않고, 표기에그각각의형태를음절이나성분의단위로적는분철표기를하고있다. 이같은형태음소적표기나분철표기는의미부를일정한시각형태로고정시켜독해를쉽게하며표음문자인한글을표의적으로보완해주는효과가있다. 4 훈민정음언해등에서많이볼수있는받침없는한자음에붙였던종성후음불청불탁의 ᄋ 을붙이지않고있다. 27) ( 그러나세조의손질을거친월인석보의월인천강지곡은 ㅇ 이다시붙여진다.) 5 사이시옷표기는어느조건에서나 ㅅ 으로통일하여표기하고있다. 28) 6 존칭어미 -님 앞에서어원을밝혀탈락한 ㄹ 을표기하고있다. 7 단어를 아 와 어 로이어줄때모음조화를따르지않고 아계통을따르고있다. 같은방식과유사하다. 25) 고영근 (2003) 참조. 26) 훈민정음예의편에서종성은별도로만들지아니하고초성을다시쓴다고정함에따른것이다. 그러나용비어천가는국문가사는終聲復用初聲을, 주해는훈민정음예의편에서제시한종성기법을따라八終聲可足用을하고있다. 27) 동국정운식표기에서벗어난다. 그러나순경음 ᄝ 은사용하고있다. 28) 용비어천가는일반적으로사이시옷 ㅅ 을사용하지만예외가많으며, 석보상절은조건에상관없이 ㅅ 을사용하지만 ㄱ, ㄷ 도사용한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25

26 [ 활자 / 교정 ] 한자-갑인자, 한글-최초의금속활자월인천강지곡권상은석보상절과함께 갑인자병용한글자본 이라고일컬어지는금속동활자로인쇄되었다. 한자활자는 1434년 ( 세종16년 ) 의갑인자 ( 甲寅字 ) 29) 소자를썼다. 한글활자는 1447년 ( 세종29년 ) 에위의두책을위하여주조한최초의금속활자대자를썼다. 석보상절은대, 중, 소한글활자를사용하고있으나월인천강지곡은일체의협주가없으므로대자만사용하였다. 한글대자활자는가로 세로 1.5cm정방형이며강직한고딕체로서 /, 곡 / 눈 과같은회전성이있는데 30) 이는경제적목적의발상과함께한글이가진기하학적구조에서가능한것이었다. 한글활자의서체는훈민정음이후의전서체 ( 篆書體 ) 이지만둥근점 ( 點 ) 인권점 ( 圈點 ) 이획으로바뀌었고, 필획 ( 筆劃 ) 의시작과끝이모가나있는방획 ( 方劃 ) 이다. 한글활자대자 ( 大字 ) 는위의두책에만사용되었다. 31) 방점 ( 傍點 ) 은한글과분리주조하여조판되었다. 교정 ( 校正 ) 은한글의받침 ( 종성 ) 표기와관련하여서만교정이이루어졌으며, 인쇄후책으로매기전에행해진것으로보인다. 원래받침을 8종성규정을지켜 / ㄷ / ㅅ / ㅂ / 으로인쇄한것을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규정에따라 / ㅌ / ㅈㅊ / ㅍ / 으로교정하였다. 교정방법은이미인쇄된 ㅂ 은물로씻어내고 ㅍ 받침새활자로디시찍었으나나머지의경우는나무로획을만들어획을더찍어교정한것으로보인다. 32) 29) 甲寅字는조선에들어처음주조한 1403년 ( 태종3년 ) 의癸未字를개량한 1420년 ( 세종2년 ) 의更子字를다시크게개량한동활자다. 30) 김성수 (2011). 31) 월인천강지곡의한글은모두大字이므로한글대자활자만쓰였으나석보상절에서는大, 中, 小한글활자가쓰였고, 이후소자한글활자는 1449년에발간된舍利靈應記의인명표기에도쓰였다. 이후 1461년세조대에간행된楞嚴經諺解는한자활자乙亥字 (1455년) 와함께세조가한글로쓴口訣은새로운한글금속활자를썼다. 32) 안병희 ( 해제 1992:12). 2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7 책을빨리찍기위해금속활자인쇄방식을택하였을것이며, 석보상절의인쇄를위해주조한활자를사용하였을것이다. 그리고 8종성법에따른석보상절의활자를사용함에따라인쇄후교정사항이발생한것이며, 때문에책도많이발간하지않았을것이다 33). [ 제책 ] 당초는포배장, 현재는 5침안정법월인천강지곡권상은표지를포함하여책전체가원래의모습대로완벽하게보존되어있다. 다만후반부 10여장의하단부에아주흐릿하게물얼룩으로보이는조그마한무늬가보일뿐이다. 책의면수는 71장 142면이며, 크기는세로 30.9cm, 가로 20.5cm이다. 반곽 ( 半郭 ) 의크기는세로 22.0cm, 가로 15.6cm이다. 사주단변 ( 四周單邊 ) 에계선 ( 界線 ) 이없이 1면이 8행 15자로되어있다. 한글글자는자음 43종과모음 27종이조합하여 848종류의글자를이루며사용된글자수는 9,986자이다. 34) 판심 ( 版心 ) 은흑구 ( 黑口 ) 에상하내향흑어미 ( 上下內向黑魚尾 ) 가있고, 흑어미 ( 黑魚尾 ) 사이에판심제 ( 版心題 ) 인 月印千江之曲上 과장차 ( 張次 ) 가놓여있다. 종이는귀리짚으로만든고정지 ( 藁精紙 ) 를사용하였다 35). 그러나다른한편에서는 570여년이지난현재까지도전혀훼손됨이없는것은닥섬유가섞인특수한종이일것이라고추정한다. 이책은현재오침안정법 ( 五針眼訂法 ) 에의한선장본 ( 線裝本 ) 이다. 그러나해책 ( 解冊 ) 하여살펴본바로는원래는포배장 ( 包背裝 ) 이었던것을후대에선장 ( 線裝 ) 33) 동시대의다른전적들에비해권상 1책이외에더발견되고있지않음도이때문이아닌가한다. 1930년대초한용운이산질 ( 散帙 ) 된월인천강곡 4권과 2권의경판 ( 經板 ) 이남아있다고하였으나 ( 불교 87호 및 103호 만해기념관 도록, 전보삼의글 에서재인용 ), 이는월인석보의나무경판을말한것같다. 34) 박병천 (2000:246). 35) 안병희 ( 해제1992) 이겸로 (1988), 월인천강지곡의종이는귀리짚으로만든고정지로생모시처럼노란색깔이며종이무늬가솜털같이섬세하고가로된극상품이라고한다 ( 이겸로 ).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27

28 으로개장 ( 改裝 ) 한것으로보인다. 36) 그러나후대에언제누가선장본으로바꾸었는지는알길이없다. 표지에는책이름을쓴제첨 ( 題簽 ) 의기재가없다. 그러나제첨의자리가다른부분과구분되고서근 ( 書根 ) 에 月印千江之曲上 이라는서명 ( 書名 ) 이씌어있기때문에원래는제첨이있었던것으로보인다. 표지의정리표에 默潭少林法會壹五四月印千江曲單 이표기되어있으며, 장서의인기 ( 印記 ) 는표지와본문첫쪽에 黙潭 / 三昧, 본문첫쪽에 陳家 / 永藏, 속표지에 陳氏 / 子子孫孫 / 光寶 라는지난날소장자의주인 ( 朱印 ) 이찍혀있다. 그러나현소유자 ( 주 ) 미래엔은인기를하지않았는데훼손을우려한때문이라고한다. [ 출처와소장경과 ] 효녕대군에의해실상사에불복장월인천강지곡은상, 중, 하 3권가운데유일하게卷上 1 冊만이간행된지 570여년간왜란, 호란, 망국, 6.25전쟁등격랑의시대를넘어서천행으로살아남아전존 ( 傳存 ) 해왔다. < 月印千江之曲上 > 은 1447년편찬되어, 1466년불복장 ( 佛腹藏 ) 된이래 496년 ( 실상사본존불상복장 448년, 실상사 4년, 국묵담대사 44년 ) 동안불문 ( 佛門 ) 에모셔져있었다. 이후 1961년에이르러서야세상에나와현시 ( 顯示 ) 하고, 다시 56년 ( 진기홍 11년, 미래엔 45년 ) 이지나 2017년 1월 2일國寶로승격지정된다. 이제그과정을살펴본다. 37) 년에효녕대군 ( 孝寧大君 ) 에의해月印千江之曲이부안능가산 ( 楞伽山 ) 실상사 ( 實相寺 ) 의본존불상 ( 本尊佛像 ) 에복장 ( 腹藏 ) 되었다. 36) 안병희 ( 해제1992:9) 線裝本은통상앞뒤표지가따로따로되어있는데이책은그러하지않고원래의것으로보이는황갈색의연꽃무늬가찍힌표지한장으로책등까지감싸여있다. 또解冊하여살펴본針眼에서도현재의 5개의針眼말고도 5개의침안이더있는데, 종이심이박힌 2개의침안은이책과같이큰우리나라線裝本과包背裝의고서에서는통상임시장정을위해종이심을박는침안이며이외에따로더있는 3개의침안은原裝과관련이있다. 원래부터線裝이었다면침선 3개가더있을이유가없을것이므로당초에는包背裝이었을것으로추정한다. 37) 안승준. 유학영 (2014) 의논문을준용한다. 2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9 실상사는고려중엽초의선사 ( 草衣禪師 ) 에의해창건된위상이높은수사찰 ( 首寺刹 ) 이었다. 1607년심광세 ( 沈光世 ) 는유변산록 ( 遊邊山錄 ) 에서 실상사는광릉 ( 光陵 -세조) 의원당 ( 願堂 ) 이며변산의수사찰로서절의규모가크고높았고불상이매우성대하게조성되어있었다 38) 하고, 1961년국묵담 ( 鞠默潭 ) 대사는실상사는고려중엽에창건한고사찰로서조선시대에실상사중수때月印千江之曲이본존불상의복중 ( 腹中 ) 에봉안된것임을밝힌다. 39)... 實相寺는高麗中葉時代에創建한古寺刹인바本尊釋迦牟尼佛坐體像이五尺以上大佛像이신바年久歲深으로,,, 聖像까지破像에이르게된지라李朝時代에法堂을重修하고佛像을補決케되는時에最初佛像造像時에많은七寶物을腹藏中에모신바는그대로모시고다시佛經幾十卷과月印千江曲冊을腹中에모셨든바가事實인바라지금부터四十八年前甲寅春에도亦是... 本尊佛像도다시더補決할수가없게된지라來蘇寺住持白鶴鳴禪師는... 法規에의하여佛像을燒却케됨으로破像佛腹中에奉安된七寶物과其他佛經冊등을모셔내고燒却하신바인데本沙門이戊午年十月分... 參拜次로갓을적에當寺住持金成連禪師에게純銀鑄像인地藏菩薩님과月印千江冊을要請했드니고마웁게주셔서... 四十四年間誠心으로모시고지내오든바... 檀紀四二九四年一月二十二日 40) 실상사는효령대군 ( 孝寧大君 ) 에의해 1462 년에본존불이중수 ( 重修 ) 되고 1466 년에사찰이중건 ( 重建 ) 되었으며이때불복장도이루어진다. 38) 沈光世 (1577~1624) 의 1607년의 遊邊山錄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관, 休翁集권5 雜著 ) 39) 鞠默潭의서신 月印千江曲冊을陳遞信廳長님게드리는말씀 ( ) 40) 鞠默潭 (1896~1981은조계종 5, 6, 7대종정및태고종 3, 4대종정 ) 이 1961년 1월 22일陳錤洪씨에게이서신과함께 月印千江之曲上 을보낸그당시, 백학명-김성연-국묵담-진기홍 으로전수된사실이보도되었으나서신에대한언급은없었다 (1961,2.6. 전북일보, 2.9. 동아일보 ). 1972년김광수대한교과서사장이인수한후 1989년이서신의존재및내용의일부와김광수사장으로전수될때의일화등이공개되었다 ( 중앙경제신문, 名品流轉 50, 윤철규기자 ). 그뒤 1998년 7월 3일大韓敎科書社史집필시이종국전혜천대교수가진기홍씨로부터서신의복사본을입수하여관련일화와함께그일부를社史誌에게재하였고 2013년 4월 10일재복사본을미래엔교과서박물관에제공하였다. 이서신의원본은아직찾을수없는바그나마이종국교수가복사본을입수한것이다행이다. 2014년 2월 27일장서각안승준과교과서박물관유학영이담양용화사를방문하여국묵담대사를侍奉한수진주지스님의증언과대사의필적및도서등의대조를통해이서신이대사의필적서신임을확인하였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29

30 이는 (1) 위의국묵담대사의서신이외에도, (2)1919년효녕의후손이강제 ( 李康濟 ) 가실상사에갔을때중 41) 이효녕대군의자장인 ( 字章印 ) 이있는 1462년의장육상 ( 丈六像 - 本尊佛 ) 보권사 ( 普勸詞 ) 2첩과 1466년의실상사중창발원문 ( 重創發願文 ) 1첩을내놓아보이면서이절은효녕대군께서창건한것이라고하였다 42), (3) 효녕대군의사당인청권사 ( 淸權祠 ) 의청권집유연보에의하면실상사를중건할때인 1462년효녕대군이 67세때인 3월에부안변산의실상사삼존불조성시권선 ( 勸善 ) 을하였고 1466년 4월에도실상사에갔다 43), (4)1925년최남선 ( 崔南善 ) 은동아일보에연재한심춘순레 ( 尋春巡禮 ) 에서실상사의불상에서효녕대군의원문 ( 願文 ) 과고사경 ( 古寫經 ) 및고인경 ( 古印經 ) 수백권이나왔다 44) 는등의정황에서확인된다. 이같은점을상고할때, 세조의원당인실상사와각별한관계에있었던효녕대군이 1462년 ~1466년실상사의불상을보결 ( 補決 ) 하고법당을중수하면서 ( 국묵담서신에적시된것처럼 ) 최초불상조상시복장하였던칠보물등과이에더하여귀물과보권사, 중창발원문, 불경등을불복장 ( 佛腹藏 ) 하면서月印千江之曲도함께넣었을것으로추정된다. 복장한시기는불상을중수하던 1462년인지아니면법당을중창하던 1466년인지를특정하기어려우나, 1466년의중창발원문이복장중 ( 腹藏中 ) 에있었던것으로보아중창때이들봉안물들과함께봉안한것이아닌가한다 년동학도 ( 東學徒 ) 에의해실상사불상이파괴되어月印千江之曲등 복장품이일시세상에나왔다 45). 그러나동학도들이가치를알아보지못하 41) 1918년 10월月印千江之曲卷上을鞠默潭에게준실상사주지金性連스님으로추정된다. 42) 李康濟, 感先錄권11 靖孝公遺事 의 楞伽山實相寺事蹟記 後記 : 僧問知大君後孫出示此三帖子曰此寺實是大君之所刱云而二帖則着大君字章印紅不渝手擇尙新 ( 이강제가 편집한感先錄에실상사를찾았을때傳寫한普勤文 2편과重創發願文 1편이수록되어전해온다. 淸權祠報 19호, 1994). 43) 李秀澤, 새로발굴한楞伽山實相寺孝寧大君事蹟 ( 李康濟의 感先錄 등발굴, 淸權祠報 19호, 1994). 44) 崔南善, 1925~1926년호남지역탐방기 尋春巡禮 ( 동아일보,1925.3~1926). 3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31 여버려두고간효녕대군의보권문과중창발원문, 월인천강지곡및불경 등은그후다시수습하여복장한것으로보인다. 3 ( 국묵담서신에서보는바와같이 ) 1914년봄백학명 ( 白鶴鳴 ) 선사 46) 에의해月印千江之曲이불상의복중에서세상으로나왔으며, 1918년 10월국묵담 ( 鞠默潭 ) 대사가실상사주지김성연 ( 金性連 ) 스님으로부터순은주상지장보살 ( 純銀鑄像地藏菩薩 ) 과 < 月印千江之曲上 > 을인수받아왔고, 이후백양사청류암, 담양용화사등주석처를따라보존해왔다. 이때까지月印千江之曲의卷上, 中, 下에대하여명시적으로적시한기록은없고, 후일의국묵담서신을보면 月印千江曲 으로만적시하고있다. 그러나당초복장할때卷上만복장할리가없었을것이지만, 卷中과卷下가함께복장되어있었는지의여부와, 복장되었다하더라도그후의행방을확인할수없다. 다만 1894년東學徒에의해불상이파괴되었다하니이때卷中과卷下가유실되었을가능성이큰것으로추정하고있다. 47) 년 1월 23일국묵담대사가 月印千江曲冊을陳遞信廳長님게드리는말씀 서신과함께 月印千江之曲上 을진기홍 ( 陳錤洪, 1913~2010) 광주체신청장에게인계하였고, 진기홍씨가이를세상에공개하여월인천강지곡의원본과실체가알려졌다. 45) 李康濟위의 楞伽山實相寺事蹟記 말미 : 僧曰去甲午佛像爲東學徒之所破佛像腹中有此三帖子 46) 白鶴鳴선사는내소사에주지위에있었던고승 (2014.2,27 전개암사주지효산스님증언 ) 47) 이외에도, 1914년불상을파상할때남아있어서실상사에계속보관되어오다가 6.25전란중인 1951년실상사가소실되면서멸실되었을가능성을상정해볼수있다. 그러나, 그럴가능성은희박하다. 즉국묵담스님이인계받으면서권중과권하가있었다면함께인수받았을것인데그러하지아니하였고특별히권상. 중. 하에대한언급이없이 月印千江曲冊 이라고만하여권중이나권하를언급하지않고권상책이전부인것처럼한점, 1919년李康濟의실상사방문시의기록및 1925~1926년에쓴崔南善의尋春巡禮와 1929년 8월 3일실상사주지朴㒣連스님이조선총독부에보고한실상사재산목록 ( 李秀澤 2010) 에月印千江之曲이보이지않기때문이다.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31

32 년 7 월 21 일대한교과서 ( 현재미래엔 ) 김광수 ( 金光洙,1925~2013) 사 장이진기홍씨로부터인수받아, 현재 ( 주 ) 미래엔에서소장하여오고있다 년 5 월 3 일부터는전문적보존과학술적활용을높이고자한국중앙학연 구원장서각에기탁하여관리하여오고있다. [ 문화재지정 ] < 月印千江之曲上 > 보물제 398 호 로지정 ( ) < 月印千江之曲上 > 국보제 320 호 로승격지정 ( ) [ 영인 / 번역 ] < 月印千江之曲上 > 영인상황 전남대, 등사판으로원형대로복사 (1961) 통문관, 해제 ( 남광우 ) 와함께원척사진판본으로 200부한정영인 ( ) 국어학회. 국어학 ( 제1집 ) 부록으로축쇄사진판본으로영인출판 ( ) 허웅 이강로, 주해월인천강지곡상 첨부로축쇄영인출판 ( ) 박병채, 논주월인천강지곡상 첨부로축쇄영인출판, 정음사 ( ) 대제각, 월인석보와함께축쇄영인출판 ( 원본국어국문학총림, ) 문화부문화재국, 해제 ( 안병희 ) 와함께원척한정영인 ( ) 한국서예연구회, 한글서체교본으로축쇄영인출판, 도서출판다운샘. 미래엔교과서박물관, 해제 ( 유학영 ) 와함께원척 300부한정영인 ( ) < 月印千江之曲上 > 외국어번역출판상황 2002년독일함부르크대학교삿세교수와안정희교수가독일어로번역하여소학사 ( 서울 ) 에서출판하였다. Werner Sasse Jung-Hee an, DER MOND GESPIEGELT IN TAUSEND FLÜSSEN Das Leben das Buddha Gautama in Verse gesetzt im Jahre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33 von König Sejong, 月 印쳔千 江지之콕曲 上 -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고전 현대문학작품 33종전자책제작 에이책을포함함 (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에서한국고전100선영문번역사업의일환으로 < 월인천강지곡상 > 의영역을추진중있다 (2014~ ). [ 국가의가치인정 ] 2017년 1월 2일문화재청은월인천강지곡권상을국어학적, 출판인쇄사적가치가매우높다하여보물에서국보로승격지정하였다. 1991년 9월 25일대한민국이 UN에가입할때영구전시가입기념품으로통문관판영인본 1부와유기장김근수가재현복각한금속활자판형을노태우대통령이직접 UN에전달하였다. 48) 문화재청은 1992년 12 28일해제와함께원척영인하였고, 2012년 5월 24일월인천강지곡권상에서집자하여관인을새로재작한바있다. 48) 당시이어령초대문화부장관은외무부가 UN 가입기념물로신라금관복제품을보내기로 대통령결재까지받아놓은것을우리의금속활자로찍은월인천강지곡의복사본으로바꾸어 대통령결재를다시받았다고한다.( 경향신문, 2013,12.17) 기조발표문 : 다시보는 < 월인천강지곡 > 33

34 < 참고문헌 > 고영근 박금자 고성환 윤석민 (2003), 월인천강지곡의텍스트분석, 집문당. 鞠默潭 (1961), 月印千江曲冊을陳遞信廳長님게드리는말씀, 서신, 미래엔교과서박물관. 김보현 (2016), 월인천강지곡의서사구성방식에관한연구, 우리문학연구51, 우리문학회. 김기종 (2006), 월인천강지곡의텍스트문제, 국제어문36, 국제어문학회. 김기종 (2010),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 보고사. 김기종 (2015), 글로컬리티의문화사-불교와한글, 동국대학교출판부. 김성수 (2011), 월인천강지곡한글활자복원을위한실험주조 조판연구, 서지학연구49, 서지학회. 남광우 (1962), 월인천강지곡해제, 국어학창간호, 국어학회. 박병선 (2002), 한국의인쇄, 청주고인쇄박물관. 박병채 (1991), 논주월인천강지곡상, 세영사. 박병천 (2000), 조선초기한글판본체연구, 일지사. 박진호 (2017), 월인석보-세조의애착과집념을볼수있는책, 서울대규장각칼럼게시판. 사재동 (1985), 월인천강지곡의불교사적국면, 지식사업사. 사재동 사진실 (2012), 월인천강지곡의훈민정음활용과연행적유통양상, 어문연구74, 어문연구학회. 安秉禧 (1992), 月印千江之曲解題, 문화부문화재관리국. 安秉禧 (2009), 국어사문헌연구, 신구문화사. 안승준 유학영 (2014), 월인천강지곡의부안실상사소장경위와그전래과정, 장서각32, 한국중앙학연구원. 李謙魯 (1988), 통문관책방비화, 광우당. 李秀澤 (1994), 새로발굴한愣加山實相寺孝寧大君事蹟, 淸權詞報 19호, 효녕대군파종회. 李秀澤 (2010), 복원된부안실상사를다녀와서, 淸權詞報 79호, 효녕대군파종회. 이종국 (1998), 월인천강지곡의현신, 大韓敎科書社史, 대한교과서주식회사. 이호권 (2001),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태학사. 정승혜 (2014), 월인천강지곡의문화사적가치, 월인천강지곡학술대회자료, 한국중앙학연구원및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정우영 (2014), 월인천강지곡의국어사적가치와문헌적성격에대한재조명, 장서각32, 한국중앙학연구원. 조흥욱 (2008), 월인천강지곡의문학적연구, 국민대학교출판부. 조흥욱 (2002), 월인천강지곡의형식에대하여, 김학성편신편고전시가론, 새문사. 조흥욱 (2003), 월인천강지곡에대하여, 새국어생활 13권 3호, 극립국어연구원. 千惠鳳 (1999), 韓國書誌學, 민음사. 허웅 이강로 (1999), 월인천강지곡상, 신구문화사. 허웅 (1969), 월인천강지곡해제, 한국의명저, 현암사. Werner Sasse Jung-Hee an(2002), DER MOND GESPIEGELT IN TAUSEND FLÜSSEN, SOHAKA(SEOUL) 3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35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 월인천강지곡을묻다 : 문법, 속어화, 그리고양층언어에대하여 )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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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Querying the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0. Introduction 1. Orthography and Grammar in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1.1 Orthography 2. Morpho-syntax 2.1 A Promising Avenue for Future Research: Discourse Transitivity 2.2 A Brief Detour into the Prehistory of Korean Transitivity 2.3 Back to the Main Road: High- and Low-Transitive in LMK 3.0 Conclusions: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0. Introduction 1) As Ko Yŏnggŭn (1993:93) reminds us,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月印千江 1) Acknowledgements: This paper builds on a revised and updated version of one portion of King (1988). It should be obvious that the work of Professor Ko Yŏnggŭn is of great importance to the issues raised in this paper. I thank him (rather belatedly) for encouragement and guidance on this topic some thirty years ago, during the academic year 1986~1987. Neither he, nor Professors Samuel Martin and Robert Austerlitz (both since long departed), nor Choi Seungja and Kim Youngjoo, all of whom made helpful comments on an earlier draft of the original paper, are responsible for any errors. I am also indebted to UBC MA student Azalea Lee and Professor Sim Kyungho of Korea University for assistance with this paper. Thanks also to the Fulbright Commission, Mellon Fellowships in the Humanities, Harvard University, and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for supporting this research.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37

38 之曲 (Songs of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henceforth, Wŏl kok) is a seminal text for students of the history of both the Korean language and of Korean literature. However, if my own recent attempt at surveying the academic literature on Wŏl kok is at all accurate, research to date in both fields has limped along somewhat one-sidedly. On the one hand, scholars of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and particularly of the history of Korean verse in general and of the akchang 樂章 genre in particular, have complained of a certain denigration or pejoration of both the Yongbiŏch'ŏn ka 龍飛御天歌 (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 henceforth, Yongbi) and the Wŏl kok, the two most representative works in this genre. It certainly seems that scholars of Korean historical linguistics have devoted more attention to the Wŏl kok than have scholars of literature, but here the skewedness is of a different sort: the preponderance of research on the Wŏl kok has focussed on questions of orthography and phonology at the expense of morpho-syntax. 2) Thus, the bulk of this paper will focus on one pesky grammatical issue in the Wŏl kok, before closing with some remarks on the intertwined issues of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But before diving into the Wŏl kok grammatical data, it might be interesting for some readers to highlight a few salient issues that I have encountered in my literature review. 2) Very little research was conducted on Sŏkpo sangjŏl, Wŏl kok, or Wŏrin sŏkpo before 1945, and indeed, the first volume of Wŏl kok did not even come to light until Not surprisingly, the first in-depth academic articles on these texts were penned by Japanese scholars. Imanishi (1930) was the first to realize on the basis of a correct reading of the preface to the Sŏkpo sangjŏl and the preface to the Wŏrin sŏkpo at the beginning of volume 1 of the Wŏrin sŏkpo that the Sŏkpo sangjŏl, Wŏl kok and Wŏrin sŏkpo were in fact three different works. But as Yi Hogwŏn (2001:14) notes, he did not realize that the Sŏkpo sangjŏl and Wŏl kŏk were printed as separate books. After the discovery in 1935 of volumes 6, 9, 13 and 19 of the Sŏkpo sangjŏl, it was Eda Toshio (1936) who first presented a clear understanding of these three different works in an article with virtuall the same title as Ko (1993). 3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39 One problem I have noticed no doubt related to the relative paucity of literary research on the Wŏl kok as compared to works of a linguistic nature is the general difficulty of understanding the text without a detailed knowledge of both Late Middle Korean (the language of the 15th and 16th centuries; henceforth LMK) and (even more crucially) Buddhism and especially the biography of the Buddha. That is, the Wŏl kok is not exactly a work of literature that one can just pick up, read, and enjoy as literature, unless one has already internalized all the details of the various episodes from the life of the Buddha. In other words, one has to have read and internalized the contents of the Sŏkpo sangjŏl 釋譜詳節 (Abbreviated and Particularized Life of the Buddha, 1447) for any of the cantos in the Wŏl kok to make sense a task rendered no less easy by the fact that so few volumes of the Sŏkpo sangjŏl remain extant. Indeed, if we are to take at face value what King Sejo wrote in his preface to the Wŏrin sŏkpo 月印釋譜 of 1459, this is precisely what King Sejong did when he composed the Wŏl kok in the first place: he read the Sŏkpo sangjŏl first, took inspiration from it, and composed the songs. The prevailing assumption in the scholarly literature is that, although the two works are by and large contemporaneous, Sejo's Sŏkpo sangjŏl must have preceded Sejong's Wŏl kok. There are two intertwined issues here: authorship and chronology. The latter is especially difficult, given the total silence of the Sillok and other official records on the Wŏl kok. Pak Pyŏngch'ae (1962b:107) opines that compilation and composition of the Wŏl kok must at least have been begun prior to the Sŏkpo sangjŏl, because "... it is possible to suppose that once the compilation of the [Literary Sinitic] Sŏkkabo 釋迦譜 [Life of Śākyamuni, upon which the new vernacular work would be based-rk] had made some progress and the general outline of its contents emerged, it would have been possible to compile and compose Buddhist hymns [ch'anbulga 讚佛歌 ] on it. Peter Lee (2003) also seems to think the chronology was the other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39

40 way around, i.e., that the Wŏl kok came first, and that the Sŏkpo sangjŏl functioned as a sort of gloss to it; thus, he refers to the Sŏkpo sangjŏl as a "companion volume" to the Wŏl kok. There is also a minority view that Sejong was not in fact the primary author. For example, Pak Pyŏngch'ae (1962b, 1974/1991, 1986) has presented interesting arguments that the primary author was in fact Kim Suon 金守溫 ( ), a rather iconoclastic court official who was notorious for his pro-buddhist leanings, and who was known to be closely involved with Sejong's alphabet-related projects. Gari Ledyard (1998:333) also takes a somewhat dissenting view: "Sejong probably did not compose all of the verse himself, but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he took personal direction of a staff selected for the purpose, probably the same one that collaborated on the Sŏkpo sangjŏl." Cho Hŭng'uk (2003:280) also casts doubt on the claim that Sejong was the primary author. And with regard to the relative timing of the compilation and publication of both the Wŏl kok and the Sŏkpo sangjŏl, too, Ledyard (ibid., 334) seems to think that the Wŏl kok came first (or at least was printed first): "we would naturally expect that the Prince would have deferred publication of his own book [the Sŏkpo sangjŏl-rk] until after his father s [the Wŏl kok] had appeared. One fact that tends to corroborate this is that the Songs, unlike the Sangjŏl, does not follow the Sino-Korean orthography of the Tongguk chŏng un in one important particular, the indication of the soundless terminal [h] in syllables ending in a vowel, following the principle stated in HCH (4.3.1)." 3) 3) Here Ledyard refers to the convention laid down in the Tongguk chŏng'un 東國正韻 (Correct Rimes of the Eastern Country) that required Sino-Korean syllables of the shape CV (consonant + vowel) to write ㅇ in the coda as a kind of dummy or filler consonant. For example, 在 (modern 재 chae) is rendered in the Wŏl kok but in other LMK texts using the Tongguk chŏng'un spellings. The Wŏl kok was unique 4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41 The issue of the readability and/or literariness of the Wŏl kok is raised already in Hŏ Ung (1969:262), who writes: "The one regrettable point is the problem as to whether the Wŏl kok was able to function independently as poetry (siga). It is impossible on the basis of the Wŏl kok alone to know what it means, and one cannot help doubting to what extent it has any artistic value. In this regard the Yongbiŏch'ŏn ka is much the same, and the fact that we now today are unable to derive any poetic inspiration from them suggests that it is difficult to view them as works of literature." Subsequent researchers would reject this view as extreme 4), but they among documents that observed the Tongguk chŏng'un Sino-Korean spellings to ignore this convention. 4) Concerning the literary qualities of the Wŏl kok, Kim Chong'u (1965) gives an early and glowing appraisal of it as a masterpiece of religious literature; Peter Lee in the same year (1965:34-35) characterizes the Wŏl kok as standing "closer to the cult of devotional verse in Korea" and praises it as follows: "The language is sublime and elegant, commensurate with the theme, and brocaded with rich imagery. It is more smooth and natural than that of the Yongbi ŏch ŏn ga and is free from artificial parallelism and empty rhetoric. The section describing the birth of Siddhartha, in particular, has Longinian sublimity in tone and expression." Kim Taehaeng (1999) gives a useful discussion of the style and prosody of the Wŏl kok, while Hoyt (2000:191) finds the poetic quality of the Wŏl kok superior to that of the Yongbiŏch'ŏn ka. Ledyard (1998: ), in his discussion of the Sŏkpo sangjŏl, Wŏl kok and Wŏrin sŏkpo, laments the fragmentary nature of what remains of these works, "...which convince us that we are missing a great deal of literature that is at least equal, and perhaps superior, to the poems of the Song of the Dragons Flying Through Heaven, many of which fall more readily into the category of ritual than that of literature. The Buddhist works, though all based on stories from the Buddhist canon, are not merely translations but often new, fresh writing. Their tone is devotional and, in that strange Buddhist way, elusive; their language is both rich and direct; their poems are inspired and not overly constricted in form; their narratives are interesting and detailed, with a beginning and an end." He characterizes the Wŏl kok as "a splendid collection of devotional verse." (ibid.:333) Kim Sŭng'u (2005) is an excellent and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Wŏl kok as literature, and reads more like a doctoral dissertation than an MA thesis.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41

42 nonetheless lament the relative neglect of akchang in Korean literary research. For example, in his article on the treatment of the akchang genre in North Korean research, Cho Kyuik (2006) shows how the authors of both Chosŏn munhaksa (1979) and Chosŏn munhaksa (1991) brand akchang as a kind of "reactionary and worthless" "literature of flattery and unconditional glorification," and goes on (ibid.:37-38) to complain that other Korean literary scholars have also tended to "either ignore or neglect" the genre a view echoed by Sin and Kim (2005). A frequent theme in research on the Wŏl kok is the ways in which it parallels and serves as a kind of ideological counterbalance to the Neo-Confucian-inspired Yongbi. Peter Lee (1965:34) writes that "The form of the Wŏrin ch ŏn gang chigok is similar to that of the Yongbi ŏch ŏn ka. Each canto consists generally of two poems, and the number of syllables in a poem fluctuates commonly between twenty-one and twenty-four" and Hoyt (2000:181) notes that "The form of the Songs of the Moon is generally the same as that found in the Songs of the Dragons. Sejong apparently intended to give this hymnbook the same prestige as the Confucian epic of the foundation of the dynasty" and concludes (ibid.:192) that "the two epics represented two conflicting yet integrated ideologies, both of which were basic to the cultural perspective of the age." The two different ideologies represented by the Yongbi and the Wŏl kok were certainly in conflict, but one wonders whether they were truly 'integrated' anywhere other than in the person of Sejong himself and his immediate family members and associates at the Royal Court. It is interesting to compare Peter Lee's (1975:10) characterization of the Songs of the Dragons as "a Confucian revenge against the Buddhist tradition, which, as heresy, the new kingdom attempted to displace," with analyses of the Wŏl kok by Kim Sŭng'u (2005) and Chŏng Soyŏn (2009) that call attention to the ways in which the work highlights family relationships and 4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43 a Buddhist approach to hyo 孝 or filial piety. For example, Kim Sŭng'u (2005:145) stresses that King Śuddhodana (Chŏngban wang 淨飯王 ) and Queen Maya (Maya puin 摩耶夫人 ), who are referred to in the Sŏkpo sangjŏl by their official roles as the King' (wang 王 ) and 'his wife' (puin 夫人 ), are instead referred to in the Wŏl kok almost exclusively by means of the honorific kinship terms a pa:nim 'honorable father' and e ma:nim 'honorable mother', respectively. Similarly, Sŏkchon 釋尊 and Yasudara (Yaśodharā) referred to in the Sŏkpo sangjŏl by their royal titles of Crown Prince (t'aeja 太子 ) and Royal Consort (pija 妃子 ), respectively appear in the Wŏl kok as a tol:nim 'honorable son' and mye nol. i 5) 'honorable daughter-in-law', respectively. Kim interprets this in the light of Sejong's grief for his departed queen, his cognizance of her own painful loss of her father and other relatives when earlier convicted of treason to the new state of Chosŏn, and his concern about the possibility of fratricidal strife among his own sons after his own demise; thus, for Kim, the Wŏl kok was Sejong's attempt to portray Sŏkchon's family as a tighly-knit and harmonious unit, and a warning to his sons. In similar fashion, Cho Hŭng'uk (2003:285) finds it interesting that "the characterizations of Śākyamuni as a person depict him on the one hand as a merciful, Buddhist figure, and an on the other hand as a Confucian figure who combines both military and literary achievements," citing both the depiction of his filial desire to ensure descendants, and his prowess in archery. Chŏng Soyŏn (2009:202) likewise 5) The placement of the l in the coda of the second syllable makes for an anomalous spelling of this word. Ko Yŏnggŭn (1993:107) thinks this is due to the compiler's attempt at an orthography that revealed underlying forms-as if over-etymologizing or in any case mis-analyzing the form and taking the final -i as the nominative marker with the same shape; this "is evidence that the compiler's grammatical consciousness was not precise." See the next section for more on orthography and "grammatical consciousness."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43

44 finds that the Wŏl kok emphasizes the relationship of filial piety between King Chŏngban and Sŏkka, thereby also reinforcing and upholding a Neo-Confucian world view. 6) A final issue that surfaces repeatedly in the literature is that of the original language of composition of the Wŏl kok. Whereas it is widely accepted that the songs in the Yongbi were first composed in Literary Sinitic (hanmun) and then translated into Korean using the new script, the situation with both the Sŏkpo sangjŏl and the Wŏl kok is slightly more complicated. We know that Sejong had earlier directed Crown Prince Suyang (later King Sejo) to compile a biography of the Buddha based on the Shijia pu 釋迦譜 by Sengyou 僧佑 ( ) and the Shijia shipu 釋迦氏譜 by Daoxuan 道宣 ( ), and should presume that Sejo produced a composite life of the Buddha in Literary Sinitic based on these and (and other) Buddhist texts in Literary Sinitic before translating (?) that into Korean in the new alphabet as the Sŏkpo sangjŏl. Nonetheless, it is widely acknowledged that the Korean language and style of the Sŏkpo sangjŏl is generally closer to spoken colloquial Korean of the day, and that Sejo's translation (if, indeed, that is what it was) 7) was a looser 'meaning translation' (ŭiyŏk 意譯 ) rather than a stiffer 'direct translation' (chigyŏk 直譯 ). The similarly (and relatively) fluid and colloquial Korean language of the Wŏl kok is consistent with the notion that Sejong (or Kim Suon?) 6) This line of analysis was suggested already in Kim Chong'u (1965:11), who highlights the attention on the figure of Yasu 耶輸 (Yaśodharā), wife of Śākyamuni and mother of Naun 羅雲 (Rāhula), and Sejong's attempt to "recreate a Yasu-like image of Queen Sohŏn when she was alive." 7) Though many Korean researchers seem attracted to the idea that the Sŏkpo sangjŏl and the Wŏl kok after it were original compositions in vernacular Korean written without recourse to a hanmun original, this seems highly improbable, given what we know about the history of vernacularization in Korea. See King (forthcoming-a) for more discussion. 4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45 composed the Wŏl kok on the basis of the Sŏkpo sangjŏl rather than directly from Sejo's newly collated (and unfortunately non-extant) Literary Sinitic life of the Buddha. Traulsen (2016:119) assumes without argument that the Wŏl kok and the Sŏkpo sangjŏl were originally composed in Korean and that "they have no underlying original hanmun text." Chŏng Soyŏn dodges the issue of translation and (2009:209) supposes simply that Sejo 'converted' his Literary Sinitic life of the Buddha into Korean, and that the Wŏl kok is a versified version thereof. In any case, for our purposes here, it suffices to stress that the Korean language of both the Wŏl kok and the Sŏkpo sangjŏl is generally considered to be less compromised by 'hanmun translation-ese' than other texts from the 15th century and closer than other such texts to colloquial spoken Korean, making it therefore of great value for investigating the history of the language. Let us turn now to linguistic problems in Wŏl kok. 1. Orthography and Grammar in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The first point to emphasize in any discussion of the Wŏl kok and the history of linguistic research on this text to date is that the overwhelming preponderance of attention has been focussed on the special and often unique orthographic features of the text. These have been written about over and over again by numerous scholars in both English and Korean: in Korean, Hŏ Ung (1953 and 1969), Pak Pyŏngch'ae (1962a and 1974/1991), Nam Kwang'u and Sŏng Hwan'gap (1964), Kim Ch'agyun (1986), Yi Kimun [Lee, Ki-moon] (1992) [available in English as Lee (1997)], Ko Yŏnggŭn (1993 and 2003), Hŏ Ung & Yi Kangno (1999), and most recently, Chŏng Uyŏng (2014) are some of the most representative texts; in English, both Kim-Renaud (2000) and Ki-moon Lee (2009) devote considerable space to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45

46 the orthography in the Wŏl kok. 8) Thus, there is little point in rehearsing all the details here and instead I will simply mention some highlights before moving to a discussion of certain grammatical forms. 1.1 Orthography One immediately striking orthographic feature of the Wŏl kok and one that is truly unique to this text is its 'in-your-face' and front-and-center' prioritization of the Chŏng'ŭm Korean vernacular script. Concomitant with this privileging of the vernacular script is a downplaying and sidelining of sinographs. That is, whereas all other texts of the period front-load sinographs and provide Tongguk chŏng'un-style Chŏng'ŭm Sino-Korean pronunciations immediately after them in a smaller typeface or font, the Wŏl kok in all such instances does exactly the opposite and instead front-loads the Chŏng'ŭm Sino-Korean pronunciation and appends the sinograph in a smaller size (Kim-Renaud (2000:30) likens these pronunciation glosses to 'back-stage prompts'). 9) Most Korean commentators read into this practice a patriotic or even proto-nationalist assertion of the Korean language, the Korean script and all things good and Korean on the part of King Sejong as opposed to adulation of things Chinese, and even no less an observer than Gari Ledyard opines: "The writers who make this judgment 8) The only article of which I am aware that treats a grammatical aspect of the Wŏl kok other than orthography is Sasse (1997). The grammatical dictionary portion of Martin (1992) mobilizes some 120 examples from the Wŏl kok. 9) Kim Chagyun (1986:50) supposes that the reason for writing the sinographs in smaller typeface after the chŏng'ŭm is simply because these Tongguk chŏng'un Sino-Korean readings did not reflect the actual pronunciations in use in spoken Korean at the time, and also points out that other words of Sino-Korean provenance written in chŏng'ŭm according to their actual colloquial pronunciations did not get sinographs written after them. 4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47 may be expressing more their own sentiments than Sejong s, but with some reservations that would take into consideration the differing nature of patriotic spirit in those days and these, I believe that they are right." Certainly Kim-Renaud (2000:30) goes too far in reading into this orthographic feature that Sejong's "ultimate goal was for Koreans to write only in Korean. Chinese would still need to be learned to be part of the civilized world, but only as a foreign language, as English is for Koreans today." Rather, and as Chŏng Soyŏn (2009) and others have shown, this particular feature was more likely tied to the target audience of the text, which Chŏng supposes to have been palace women and other palace employees (likely also certain monks and lowly palace functionaries) involved in performing the rituals at which the hymns would have been sung. Another more sensible approach to the different orthographies in Yongbi and Wŏl kok is that of Kim Wanjin (1996) who likewise discerns a difference in orthographies according to readership, but also believes that Sejong's ultimate objective was the harmonious blending and textual co-existence of cosmopolitan hanmun and sinographs with vernacular Korean. The other orthographic feature that has attracted a great deal of attention from researchers is the way that the Wŏl kok like the Yongbi but more consistently and with some differences departs from the phonemic and 'surfacy' spelling laid out in the Hunmin chŏng'ŭm (haerye) and instead adopts in certain limited environments a deeper and more abstract morphophonemic spelling that anticipated already in many ways the Unified Han'gŭl Orthography pioneered first by Chu Sigyŏng and then by the Han'gŭl Hakhoe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and still in use today. For example, numerous researchers praise the compiler of the Wŏl kok for his advanced 'grammatical consciousness' (i.e., his awareness of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47

48 underlying forms) because in certain cases nouns are written separately from following vowel-initial nominal case particles and verb stems are written separately from following vowel-initial endings: such cases are restricted to nouns ending in the sonorants m, -n, -l, -ng, -z, and verb stems ending in -m and -n. But nouns and verb stems ending in voiceless consonants are not afforded this morphophonemic treatment, and overall such examples are rare. Here are some examples below. (All examples in the following exposition are presented in han'gŭl and Yale romanization, followed by the German translation of Sasse & An (2002) and the English translation of Olof (2009). 10) Spelling of consonants other than -p, -t, -k, -s, -m, -n, -ng, -l in coda position before pause or consonant Nr. 7 다 곶 : 두고 지 ta sos kwoc :twu kwo c i Fu nf Blumen und zwei Blumen... Five flowers and two... Nr. 178 셰世존尊 맞 나 며즘 게남 기들여 늘 SYEYCWON ol mac nazo Wo mye cum key nam k i tulgye nul 10) Pihl (1993) and Hoyt (2000) also contain sample English translations of a few cantos. Note that for the most part, I give LMK examples in Yale romanization in their less diachronic/etymological guise: e.g., nwop ta hon tol vs. nwop ta hon t ol, hol ssoy vs. hol ss oy, etc. 4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49 구 쳐 : 뵈 고조 오 니 kwu chye :pwoyzop kwo cwocco Wa wo ni Er trifft auf den Von-Aller-Welt-Verehrt, der große Baum wird herausgerissen und so sieht er ihn gezwungenermaßen und folgt ihm. He met the Honoured One, and a big tree was raised, so he was clearly visible, and had to follow Him back again. Nr. 99 남 기높 고 도 nam k i nwoph kwo two Selbst wenn ein Baum hoch ist, Even if a tree is high,... but: 術 법法 이놉 다 SSYWULQ PEP i nwop ta hon tol Obwohl man sagt, seine magischen Ku nste seien hoch entwickelt,... Even if they boast of their magic,... Nr. 129 뻠梵 지志 : 을 보 샤 PPEM CI :cuz ul pwo sya Er sieht Brahmacārin-Verhalten He saw the conduct of the brahmanas, and... As can be seen from canto 99 above, the Wŏl kok was not entirely consistent in its orthography.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49

50 1.1.2 Archaic forms of the infinitive 11) vowel - e/ a- There is some controversy in the scholarly literature as to how to interpret cases where the infinitive vowel is written with - a even after a stem with vocalization that would require - e according to the LMK rule of vowel harmony. Martin (1992) prefers to interpret such examples as archaisms or holdovers from an earlier stage of the language when the shape of this morpheme was just - a and before vowel harmony had arisen in the language. Opposing this historical phonological approach are scholars like Pak Pyŏngch'ae (1962a) and Ko Yŏnggŭn (1993) who prefer to attribute it to the same 'grammatical consciousness of underlying forms' mentioned above, on the assumption that the compiler made a conscious orthographic decision to treat - a as the underlying or basic form of this two-shape ending. As Ko Yŏnggŭn (1993:106) notes, however, the extant first volume of Wŏl kok is a kyojŏngbon or galley proof, where, for example, some of the shallow spellings seen just above have been corrected by hand to deeper, morphophonemic spellings 12) ; and yet this particular spelling of the infinitive vowel is not corrected anywhere in the text, and survives unmolested into the later Wŏrin sŏkpo. Nr. 3 나 랏 : 쳔일버 na la s :CHYEN ilpeza 11) Here and elsewhere I follow the grammatical terminology in Martin (1992). It is somewhat disgraceful that this monumental work of scholarship on Korean grammar, especially its treatment of LMK phonology and morphology, has received just one proper review in the South Korean scholarly literature (Kim Yŏng'uk (2003) and otherwise remains virtually invisible in Korean-language research on LMK. 12) Corrections that according to Ki-moon Lee (2009:27) "only a figure like Sejong could have had enough authority to call for." 5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51 [Fünfhundert Feinde] stahlen das Vermögen des Landes [five hundred felons] robbed the national treasures Nr. 38 사 회 야 조 : 몯미 다 sa hwoy lol kol hoy ya coy cwo lol :mwot mi ta Der-den-Zepterstab-hält sucht einen Schwiegersohn glaubt aber nicht an die Fähigkeiten und... He was looking for a son-in-law, but as he did not believe in His talents,... Nr. 76 큰 룡龍 지 khun LYWONG ol ci za [Der Flußgott] macht einen großen Drachen... He was changed into a big dragon... 13) Nr. 188 다 라羅 찷刹 : 녀女ㅣ골 : 업슨 : 을지 ta sos LA CHALQ:NYE y kwol :epsun :cuz ul ci za Fu nf Rākśasa-Weiber bieten einen nicht anzuschauenden Anblick... The five female nach'al monsters showed their abhorrent faces... but cf. also Nr. 90 for another inconsistent example: 13) Here and elsewhere Olof has the annoying habit of translating as passives what are active verbs in the original Korean.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51

52 꼐偈지 KKYEY ci ze verfasst eine Gatha, composed a hymn of His lecture. Nr. 123 주 굼사 로 더 라 cwu kwum sa lwo m ol te la "... Leben und Sterben habe ich u berwunden und..." "I discarded life and death, and..." Nr. 124 그 믈 에 목沐 욕浴 삼三 똑毒 이 : 업 사 ku mul ey MWOK YWOKhol ssoy SAM TTWOK i :ep sa "... da ich in diesem Wasser bade sind die Drei Gifte fort und..." "I bathe in its waters, the Three Evils are gone, and..." Nr. 153 샤舍 리利 弗 의그 무 라 SYA LY PWULQ uykungey mwu la [Susatta] fragt den Śāriputra und He asked Saribul, and then... Nr. 155 슈湏 達 이... 샤舍 리利 弗 을 : 몯 미 다 SYWU TTALQ i... SYA LI PWULQ ul :mwot mi ta... hat er kein Zutrauen zu Śāriputra [Sudal]... lost all confidence in Saribul;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53 Nr. 157 外 : 道 삼三 億 먼萬 이 王ㅅ 알 드 라 NGWOY:TTWOW SAM QUK MEN i NGWANG s al ph oy tu la Die Andersgläubigen, die Myriaden, traten vor den König und... In great numbers the disbelievers gathered before the king. Nr. 192 드르 시 니 : 보 옛고 지드 라 pol h ol tulu si ni :pwo poy yey s kwo c i tu la Er hebt die Arme, aus Edelsteinen fallen Blumen He lifted His arm and jewel-flowers rained down, Nr. 168 오 우 믈우 howo za wu zu m ul wu za [Śāriputra] lacht vor sich hin und... He was smiling, and Pleonastic/echo infinitive vowel - a One feature of the orthography in Wŏl kok that is less commented on but that links it with the spellings in the Samgang haengsilto 三綱行實圖 (Illustrated Conduct of the Three Bonds; henceforth, Samgang) is the tendency with verb stems in final -a to add an extra 'echo' version or pleonastic copy of the infinitive vowel - a. Ko Yŏnggŭn (1991) has shown on the basis of certain orthographic, lexical and grammatical features that even though the Samgang was not printed until the 1480s, the vernacular translations that appear in the upper margin of each page must have been completed while Sejong was still alive, contemporaneously with texts like the Yongbi, Sŏkpo sangjŏl and Wŏl kok.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53

54 Nr. 3 精 샤舍 : 디 나 아가 니 CYENG SYA lol :ti na a ka ni [Fünfhundert Feinde]... zogen an der Eremitage vorbei [five hundred felons]... passed by His hermitage Nr. 41 : 례醴 泉 이소 사 나 아 :LYEYCCYWUYEN i swo sa na a schoß eine su ße Quelle hervor und and a sweet water well sprang up... Nr. 188 눈 에 블 나 아 번게 니 14) nwun ey pul na a penkey kotho ni aus ihren Augen spruḧt Feuer wie Blitze. and from their eyes fire jetted like flashes of lightning. 2. Morpho-syntax Now let us turn our attention to morpho-syntax; more specifically, to the vexed question of the effective 15) morpheme - ke-/- Ge- and its allomorph in just - e (there is also a rarely encountered first-person allomorph in 14) Note that this particular verb also gets a 'deep' spelling in the Wŏl kok. Kim Ch'agyun points out that this word is rendered - ko.tho- in the Yongbi and other texts of the period. 15) Again, the terminology is from Martin (1992). 5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55 - ka-/- Ga- and just - a). There is an entire range of LMK forms that incorporate the effective morpheme, with and without the initial k or G, and traditional Korean scholarship has struggled to explain their usage. In an early study of the LMK facts, Kono (1950) concluded that the function of the effective morpheme was to derive intensive or emphatic stems in opposition to plain stems in Zero or infinitive - e. But Kono mistakenly tried to find the origin of the modern infinitive vowel -e of mek-e etc. in the lenited form of - ke- (i.e., - Ge-), and thus missed the LMK alternation of ke-/- Ge- vs. e-. Had he not missed the phonological facts, he might well have solved the problem, as nearly all his examples show the distinction to be discussed below. Ch'oe T'aeyŏng (1965) noticed the alternation, and tried to claim that this marker has its origin in a past perfect; in 15th-century Korean, it supposedly marked a hypothetical condition. Yu Ch'angdon (1963) also correctly identified the alternation, but could find no motivation for it. Reviewing the conclusions of previous Korean scholars, he says: There are various hypotheses about suppositional, conditional and tense/emphasis functions, but it has no function other than emphasis. Hŏ Ung (1975) likewise could find no regularity. Some researchers have tried to find a tense/aspect distinction in the use of - ke-/- e-. The first such suggestion can be traced back to Maema (1923), who called - ke- the demi-past and - a/- e the past. Similarly, Yi Sŭng'uk (1967) saw ta-/- te- and ka-/- ke- as opposing members of a system of imperfective and perfective aspects, respectively. Shioda (1985), in a study restricted to the ending - ke nul/- e nul, also adopted an aspectual analysis: for her, - ke nul means simply the state in the case of adjectives and verbs of being, but completion of change = perpetuation of result in the case of intransitive change-of-state predicates, and perpetuation/repetition of the action in the case of transitives. As for e nul, she supposes it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55

56 signifies an action perceived as a single accomplished whole. Shioda admits, though that her analysis encounters difficulties when extended to other endings that incorporate ke-/- e-. Ko Yŏnggŭn (1980) is the most original and interesting attempt at sorting out the - ke-facts, and overall I concur with his view in its broad outlines. He seems to have uncovered a transitivity distinction whereby verbal endings with - ke-/- Ge- usually appear with intransitive verbs, adjectives and the copula, and endings in - eoccur with transitives. But Ko Yŏnggŭn takes a conservative, all-or-nothing view of transitivity: simply, is the verb transitive or not? After reviewing some of his examples below, I will suggest that a more liberal and discourse-based view of transitivity saves many of his exceptions. It is impossible to summarize all of Ko s findings here, but he divides the various endings which show the alternation into four types, according to how well his hypothesis accords with the known examples. A. YES-YES means both - ke- and - e- conform: i kwoki nik-ke-ta (Nokeltay 1: 22a) this meat ripen-intr.-decl. This meat is cooked/well-done. CENGho-n kilh ol ilh-e-ta (Sek 23, 19b) correct way -ace. lose-tr.-decl. They have lost the correct Way. The only other pair that checks out consistently besides ho-ke- ta ~ ho- ya- ta is ho- ke ci la ~ ho.ya ci la. Both are high-frequency forms. 5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57 B. YES-NO means the - ke- forms check out, but the - e- forms do not. yeltwu TAYKEP i cho-ke-za LYENHWA y phu-ketun (Wel 8, 75) twelve Kalpa nom. be full-intr.-if lotus-nom. bloom- For the lotus flower blooms only after 12 Kalpas have passed. There are many regular cases of the corresponding ho-ya-za form occurring with transitives, but there are also some intransitive exceptions like the following: atol oy ptut kh-e-za (< khu-e-za)... (Pephwa 2, 234b) son gen. intention nom. great-tr.-only if Only once the son s intentions have become great It is noteworthy that in many cases similar to this, the corresponding kugyŏl annotation of the original Literary Sinitic has the expected ke- za form. The only other ending pair that belongs to this category is the adnominal ho-ke-n ~ ho.ya-n (also ho ya-n). Like the two YES-YES endings above, ho-x- za and ho-x-n are relatively frequent. C. NO-YES means the - ke- forms show some exceptions, while the - eforms do not. Here there are ten ending pairs, vs. only two in YES-NO. WANG s PWUIN honah i...telewun ptut ul ho-ke-nul (Sek 24, 49) King s wife one-nom. dirty intention-ace. do-intr.- One of the King s wives had dirty intentions... CHWULKA lol CHENG ho-zow-a-nol.. (Wel 10, 17a)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57

58 leave-home-acc. request do-hum.-tr.- Requested to (leave home and) enter the priesthood... Other ending pairs in this category: 16) a) ho-ke- niwo(ma lon) ~ ho-ya- niwo(ma lon) b) ho-ke-la ~ ho-ya-la c) ho-ke- ni(stonye) ~ ho-ya-ni(stonye) d) ho- ke-ni Gwa ~ ho-ya-niwa e) ho- ke-nma lon ~ ho- ya-nma lon f) ho li-ge- nul [M: ho l i 'Ge- nul] ~ holyenul g) holi-ge-ni(ston) ~ ho lye ni(ston) [M: ho l 'ye n i = ho l [i] 'Ge n i; ho l 'Ge. n i 's ton] (cf. Ko Yŏnggŭn 1980:73) Many of these are already rare forms in MK and are poorly attested. D. Finally, NO-NO means both members of a pair show exceptions to the transitivity hypothesis. There are just three such pairs, and all are rare: a) ho-ke- ni ~ ho-ya- ni b) holi-ge-ta ~ holye-ta c) holi-ge-niwa ~ holy-e-niwa [M: ho l 'ye n i Gwa = ho l [i] 'Ge n i Gwa] In the cases of f-h in (C) and b-c in (D), matters are clearly 16) Forms in (C) and (D) in bold are not listed in Martin (1992); one suspects they are either post-15th-century forms, unattested, or (in some cases) non-existent. Ko gives no citations for these forms. Forms in brackets preceded by "M" are Martin's romanized analyses. 5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59 complicated by the widespread LMK phonological rule whereby k lenited to G (and later to zero) after i, y, z, l, a state of affairs that must have rendered the alternation opaque in forms like these, on top of which we should recall that the LMK future morpheme liwas in the process of crystallization via grammaticalization of earlier adnominal copular structures like *ho-l[q] i i-ge-niwa (analogous to modern ha-l kes ikeniwa). In other words, if Martin's analysis of these future forms as copular in origin is correct (putting to one side the question of how synchronic or diachronic his analysis is), the question of a transitivity alternation in them is moot; in origin, they were all intransitive. The considerable differences between Ko's and Martin's analyzes also indicate the complexity of the forms, a situation complicated even more by the relative paucity of attested examples-in a number of other cases it is difficult to ascertain one side of a pair simply because there are no attested examples of one or the other of - ke- or - e- appearing with the ending in question, and we must simply wait for more texts to turn up. Here are some more examples that bear out Ko s hypothesis: nilgwey homa ta tot-ke-ta (Sek 24: 15b) week already all transpire-inti. -ta A week has already passed. wuli pap two mek-e-ta (Nokeltay 1, 57a) we rice too eat-trans.-concl. We eat/have eaten rice also. UYSIM-toWoyn kwot i is-ke-tun (Wel Intro. 20) doubt-like place-nom. exist-intr.- Whenever there was a doubtful point... nay emi cwuk-ke-n ti ani wolani (Wel 21, 27)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59

60 my mother die-intr.-adnom. since not long It has not been long since my mother died. Some of the exceptional members of the NO-YES and YES-NO pairs receive a nice historical explanation: the irregular forms of the pairs were already pushing out the opposing member and were on their way to becoming the sole modern representatives of the old form. Thus, modern Korean ha-ketun, ha-keniwa, ha-keni, ha-kenmanun, ha-lyeni(wa), and ha-lyenmanun were all victorious over their opposing members. 2.1 A Promising Avenue for Future Research: Discourse Transitivity Transitivity, not merely in the sense of a verbal feature, but in the sense of a discourse phenomenon à la Hopper and Thompson (1980), provides an attractive solution to some of the recalcitrant examples of the ke-/- e- alternation in LMK. For Hopper and Thompson, transitivity is not an either-or concept but a more-or-less notion that can be thought of as a continuum ranging from Low-Transitive to High-Transitive. They outline the following parameters of cardinal transitivity in a clause: High Transitivity Low Transitivity A. Participants two or more (Agent & one Object) B. Kinesis action non-action C. Aspect telic atelic D. Punctuality punctual non-punctual E. Volitionality volitional non-volitional F. Affirmation affirmative negative G. Mode realis irrealis H. Agency Agent high in potency Agent low in potency 6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61 I. Affectedness of Object totally affected not affected J. Individuation of Object highly individuated non-individuated Note also that, while not on this chart, first person ranks higher than non-first person on such a scale (cf. Silverstein 1976). Viewing transitivity as a continuum in this way lends support to Ko Yŏnggŭn s transitivity hypothesis for - ke-/- e-: while he views transitivity as a strictly all or nothing proposition in his article, many of his exceptions can be explained away with this discourse-based definition of transitivity. Thus, a number of irregular examples where allegedly intransitive - ke- appears on an otherwise transitive verb, but with an accompanying Zero-marked object, look like noun incorporation or noun-stripping a classic case of unaffected and/or non-individuated objects, and one where many languages mark the new incorporated structure as intransitive: TWO Ø TUK[ho-]-ke-si-n ti (Pephwa 5, 120b) Way Ø Get do -intr.-hon. since Since acquiring the Way CWUNG SAYNG i... wa PEP Ø tut-ke-nul (Wel 13, SOb) the masses nom. came-and Law listen-intr.- The masses came and listened to the Law (Law-listened). nay... HYANG Ø phwuygwu-sop-ka-ni (Wel 23, 88-9) I incense Ø sprinkle-hum. -intr.- I sprinkled incense (for the Buddha). Negatives, especially those in the inabilitative pattern in o ho- ti :mwot o ho-, constitute another interesting class of exceptions that lend themselves to a discourse transitivity analysis. Korean scholars (e.g. Yi Sŭng'uk (1973), Yi Sungnyŏng (1961)) have already noticed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61

62 peculiarities in this construction s case-marking: CENG ol THANkhwo HWATWU nicwum i :mwot holini (Pep 25) Inner Peace acc. desire-and HWATWU forgetting-nom. can t do One cannot forget HWATWU and desire Inner Peace. Instead of the nominative i in (39), modern K has accusative ul. More evidence that LMK :mwot can have a de-transitivizing effect on clauses can also be found in verbal morphology. 17) Note the large number of examples in - ti :mwot ke yla ( - ti :mwot ho-ke ila), many of which involve the verb :a-l- know: pwom s HUNG ey a-ti :mwot-ke-ila (Twu XXII, 16) spring-gen. Fluorish-dat. know-neg. mwot-intr.-cop. I did not know, for it was high Spring. 2.2 A Brief Detour into the Prehistory of Korean Transitivity Finally, what about cases like the following: SENGPWUL ho-ya-n ti (Wel l 7, 22) attain-buddha do-tr.- since Since attaining Buddha-hood... Ko Yŏnggŭn lists this as an exception, because the sinographs have the intransitive meaning become 成 + Buddha 佛, and because the same phrase usually appears with ho-ke-n ti. But an equally legitimate analysis would be to take SENGPWUL as a verbal noun 17) The negation facts become even more interesting as one moves back into pre-hankul Idu and Kugyŏl materials, and the history of Korean negation deserves a separate monograph. 6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63 object of transitive o ho- "do": "since doing the Buddha-becoming." Modern K is famous for allowing double object constructions of the type: Hankwukmal ul kongpu lul hanta K. language obj. studying obj does studies Korean again with the verbal noun marked with an accusative. The invasion of Chinese loans via the {Verbal Noun+ [obj marker +] o ho-} conduit may well have helped to throw the older Korean transitivity alignment off kilter, and render the whole system opaque. Garrett (1988), citing Haiman (1980), mentions that in Hua, ergative case-marking has been extended from its original domain into subjects of certain intransitive verbs,... in the first instance, to verbs which represent old abstract NPs plus hu- do... Givon (1980) cites a similar case of incipient ergative-to-nominative re-analysis from Sherpa. Some verbs allow the subject to be marked with either the absolutive or the ergative: (a) nga laga kyaa-yin (absolutive subject) l-abs work do-aux-perf I worked (lit.: I did work ) (b) nyee laga kyaa-yin (ergative subject) I-erg work do-aux-perf I worked (lit.: I did work ) Givon notes:... anyone familiar with a similar process of creating complex verbs via object incorporation elsewhere in the Sino-Tibetan family... would know that these constructions are on their way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63

64 toward lexicalization. And since this process is a massive one in the Sherpa lexicon... the potential for creating a beach-head of ergative subject marking in an essentially intransitive-stative domain of the verbal paradigm is unmistakable. The analogous Korean process of {Verbal Noun + do } lexicalization has been equally massive, and may well have been the beach-head for the Korean re-analysis, too. 2.3 Back to the Main Road: High- and Low-Transitive in LMK In any case, according to a more liberal and discourse-based interpretation of transitivity, the affix - e- would be a High-Transitive marker while ke- would be a Low-Transitive marker. I first explored these facts in a conference paper in 1988, but have refrained from publishing anything on the topic because I wanted to muster a richer set of examples based on a more in-depth analysis of the earliest MK texts. The text with which I am most familiar is the Samkang hayngsilto (see King (forthcoming-b)), which does indeed present a rich variety of useful examples for the Revised Transitivity Hypothesis, and I will be publishing the results of my study in book form at a later date, but would like to take this occasion to analyze some of the relevant examples from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For our purposes here, it is the alleged counter-examples that need the most explanation: cases where a) a transitive verb appears with the low-transitivity allomorphs in - ke- ~ - Ge-, and b) intransitive verbs that appear with the high-transitivity allomorph - e Examples of High-transitive - a nol/- e nul on Transitive Verbs Examples of High-Transitive - a nol/- e nul are considerably less frequent than those with Low-Transitive - ke nul/- Ge nul, etc. While they do 6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65 indeed tend to occur with transitive verbs, according to the Discourse Transitivity Hypothesis the more distinguishing features are telicity, punctuality, and total affectedness and high individuation of the object. Let us see how well the Wŏl kok examples accord with these features. Nr. 7 옷 과 마 리 로路 中 에 펴 아시 wos kwa ma li lol LWO TYWUNG ey phye asi nol [Gut-in-der-Weisheit] breitet seine Kleider und Haare auf dem Weg aus und... In the middle of the road He spread out His clothes and hair,... The verb here is phye- 'unfurl, unfold, spread out' followed by high-transitive honorific - asi nol (which, as Shibu (1990: page) notes, never appears as *- u/o sya nol). The High-Transitive ending here lends a nuance of finality, totality and total affectedness of the object Sumedha's deerskin garment and long hair which he has spread out on a muddy road for Buddha Dipamkara to walk on (see Olof 2009). Verba dicendi (verbs of speaking and quotation) tend more often than not to take the High-Transitive form of this ending. Wŏl kok provides several examples of :mwu-l- 'ask' and :solw- 'report to/inform a superior'. It is not always clear how to reconcile these verbs with the semantics of high transitivity. On the one hand, in reported/indirect speech, the complement functions like a direct complement. On the other hand, one can imagine that the 'asking' and 'informing' is performed once and unequivocally (punctuality). Nr. 15 쪙淨 뻔飯 이무 러시 졈占 : 쟈者ㅣ 판判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65

66 CCYENG PPEN i mwu lesi nol CYEM:CYA y PHAN ho zowwo toy König Reine-Speise fragt und der Wahrsager deutet: Asked by Chŏngban, the soothsayers gave their judgement: Nr. 179 가 양樣 : 무 르시 고 눈 : 먼납무 러시 ka soy YANG :mwu lusi kwo nwun :men nap mwu lesi nol 셰世존尊ㅅ : 말 : 너 기 니 SYEYCWON s :mal ol :wuz Wi ne ki ni Der Buddha fragt nach dem Aussehen seiner Frau, und dann fragt er nach dem Aussehen eines blinden Affen, Nanda aber empfindet diese Reden lächerlich. The Honoured One asked him to describe his wife's looks, then asked him about a blind monkey, so he thought His words were ridiculous. See also: Nr. 82 부텻 본증 을 딴彈 王 이 : 묻 pwuthye s pwoncung ul TTANNGWANG i :mwut cowa nol Nach des Buddha Beweisen verlangt der König-mit-dem-Bogen King T'an requested confirmation of His Buddhahood, so... Note also this causative of 'ask' in mwul- Gi-: Nr. 131 調 達 安 : 否 를 셰世존尊 이물 여시 TTYWUW TTALQ oy QAN:PWUW lul SYEYCWON i 6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67 mwul Gyesi nol Nach des Devadatta Befinden lässt der Von-Aller-Welt-Verehrt fragen, doch... The Honoured One inquired after Chodal, who said... Unfortunately, none of German 'fragen' or English 'ask', 'inquire', 'interrogate', etc. with their usual implications of an iterative and unbounded action capture the high-transitive treatment of these verbs in LMK. Perhaps French 'demander' would be a closer approximation. Here are the examples with :solw-: Nr. 23 쳥靑 衣 긔 별 을 아 바 : 님깃그 시 니 CHYENGQUY kuy pyel ul sol Wa nol a pa:nim kis ku si ni Da die Diener in blauen Kleidern die Nachricht u berbringen ist der Vater erfreut und... When he was informed by a servant, the father rejoiced and... (There are two more examples of this form in Nr. 27.) Here again, Olof's use of passive "was informed" is unfortunate and inaccurate; a closer approximation would be "When the blue-clad servants informed him of/told him/reported to him the news." The action itself is punctual and total with no equivocation. Another example: Nr. 145 셰世존尊 : 말 화化 人 이 SYEYCWON :malsso m ol HWAZIN i sol Wa nol 고 대 : 아 샤 믈 로여 희시 니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67

68 kwo tay :alo sya nwuns mul lwo ye huysi ni Die Worte des Von-aller-Welt-Verehrt sprach der Verwandlungsmensch, und auf der Stelle verstehend entließ sie ihn unter Tränen The words of the Honoured One were conveyed by an incarnation, and then she understood and woefully parted from her son. Again, Olof's passive jars: the incarnation "conveyed/relayed/ reported" the Honoured One's words. Another interesting verbum dicendi is ha-l- 'slander; commit slander or libel against; defame; calumniate', etc. Nr. 10 : 겨지 비하 라 니尼 樓ㅣ 나 가시 니 :kyeci p i ha la nol NILWUW y na kasi ni Da die Frauen im Zank liegen, verläßt Nū pura den Palast. Because the spouse was slanderous, Iru left. Here again, Olof's "was slanderous" fails to capture the more active and totalizing implications of the Korean form: "The first queen committed a heinous act of libel against Iru, whereupon he left." Another verbum dicendi that typically takes the high-transitive ending is LMK nilo-, nil Ge 'say; tell' ( modern ilu-, ille 'id.', and showing the regular correspondence between LMK -lg- and modern -ll-). Note that the 'big G' in nil G-e nul belongs to the verb stem, and not the ending. The implication is of a punctual, once-and-for-all telling and there are several examples in Wŏl kok: 6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69 Nr. 82 부텻 긔 별 을 띠地씬神 이닐 어 늘 pwuthye s kuy pyel ul TTISSIN i nil Ge nul Die Kunde vom Buddha bringt der Erdgeist vor, und... The Earth Goddess gave news about His Buddhahood, and... Nr. 156 내지 븨 왯 사沙몬門 이 nay ci puy wa 'ys non SAMWON i 륙六 師 와겻 王ㅅ 긔닐 어 늘 LYWUKSO wa kyes kwulq tol NGWANG s kuy nil Ge nul Der Śramaṇa, der in mein Haus gekommen ist, wird mit den sechs geistigen Lehrern wettstreiten, teilt er dem König mit, "The monk who is my guest will compete with the six masters," he told the king,... Nr. 110 몸 이 두 라 오 샤삼三 씨示 現 닐 어시 mwom i twu la wo sya SAM SSI HHYEN nil Gesi nol Er ließ seinen Körper wieder erscheinen und sprach von den Drei Arten der Offenbarung He appeared again, and spoke of the Three Manifestations, so... Nr. 116 少씨時 事닐 어시 優따陁야耶ㅣ듣 며 SYWOWSSI SSO nil Gesi nol QWUWTTAYA y tutco Wo mye Er erzählt Ereignisse aus der Kindheit Udajin hört zu, und...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69

70 He spoke of the time of His childhood, and both Ut'aya and the Son listened to him. Nr. 152 쪙精쎵誠 으 로 : 뵈 四 뎨諦 닐 어시 CCYENGSSYENG u lwo :pwoy zowol ssoy SOTHYEY lol nil Gesi nol Sudatta zeigt Wahrhaftigkeit also spricht der Buddha von den Vier-Wahrheiten und He saw his sincerity, and He spoke of the Four Truths. Another verbum dicendi from the Wŏl kok is KHWEN ho- "exhort; recommend to do; urge to do:" Nr. 170 가야 사 릴 : 뵈 오 몸닷 길 퀀勸 야 kaya m oy sa li 'l :pwoy Gwo mwom tas ki 'l KHWEN hoya nol Er deutet auf das Leben der Ameise und rät, sich zu vervollkommnen, Sudal also felt sad when informed of the ant's life, And this was an exhortation to improve himself. A more literal rendering would be: [Śāriputra] showed [Sudatta] the ant's life and urged him to engage in self-cultivation, whereupon... Finally, here are some verbs other than verba dicendi that occur with High-transitive - e nul in the Wŏl kok: Nr. 64 쥭粥 을 : 좌시 고바리 더 뎌시 CYWUK ul :cwasi kwo pali lol te tyesi nol 7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71 텬天 뎨帝 셕釋 이 탑塔 애 초 니 THYEN TYEY SYEK i THAP ay ko chwozo Woni Er ißt den Brei und wirft die Almosenschale fort, der Himmlische Kaiser Śākra bewahrt sie in einer Pagode He ate the gruel and threw the rice bowl away, and the deva Chesŏk placed it in a pagoda The verb is te ti- 'throw (away); toss', the predecessor of modern tenci-; the meaning here is more akin to "fling down; discard" punctual and total. Nr. 76 큰룡龍 지 셰世존尊ㅅ몸 애감 아 khun LYWONG ol ci za SYEYCWON s mwom ay kam a nol 慈비悲심心 로 : 말아 니 시 니 CCOPYSIM o lwo :mal a ni hosi ni 화花만鬘 라존尊 : 쟈者ㅅ머 리 예연 자 HWAMAN ol moyng ko la CWON:CYA s me li yey yen ca nol 씬神통通 륵力 으 로모 구 디 니 SSINTHWONG LUK u lwo mwo k ol kwu ti moy ni Der Flußgott macht einen großen Drachen und wickelt sich um den Körper des Von-aller-Welt-Verehrt; der Von-aller-Welt-Verehrt schweigt barmherzigen Gemuẗes?? macht einen Blumenkranz und kränzt das Haupt des Ehrwu rdigen mit Geisteskraft bindet er den Kranz fest um den Hals He was changed into a big dragon, winding itself around the Honoured One, and in His compassion He did not speak. He made a garland and raised it over the Revered One's head,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71

72 then with miraculous power he twisted the garland firmly around his neck. The first example in kam a nol is with the verb kam- "wrap around; envelope; enclose with." The spelling with -m in the coda of the first syllable at first blush suggests *kam Ga nol (or even *:kam Ga nol), but this is another example of the 'grammatical consciousness' of the compiler of the Wŏl kok and his attempt with verb stems in final -m and -n to write the underlying shape consistently. Here, the dragon Mucilinda has wrapped himself (completely) around the Buddha to protect him during a violent thunderstorm (Olof 2009). The verb in the second example is yenc- "place on top of; put away on top of." The German translation here is superior to Olof's incorrect: "made a garland of flowers and 'crowned' Sŏkchon with it." Nr. 179 忉 리利텬天 을 : 뵈시 고 띠地 옥獄 : 뵈 여시 TWOW LITHYEN ul :pwoysi kwo TTI WOK ol :pwoy yesi nol 셰世존尊ㅅ : 말 깃 비너 기 니 SYEYCWON s :mal ol kis pi ne ki ni Der Buddha zeigt ihm die Trāyastriṃśa-Himmel, und dann zeigt er ihm die Höllen Nanda empfindet diese Reden beseeligend He showed him the Tori-heaven, then the hells, so he thought His words a source of joy. The verb here is :pwoy- "show it; display it" and the implication is that the Buddha showed Nanda both the Trayastrimśās (Tori) Heaven and Hell in their entirety (or at least in a way conceived of as a once-and-for punctual and totalizing event). Here is another example from the Samgang without 7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73 the honorific: 221b03-04 死 : 活 : 두字 써 아 : 뵈야 :SO HHWALQ :twu CCO lol sse a :pwoyya nol "wrote down the two sinographs for "live" and "die" and showed them to him" Examples of High-transitive Endings on Intransitive Verbs Finally, the Wŏl kok evinces some examples of otherwise intransitive verbs taking a High-Transitive ending where the suddenness, categoricalness and/or final once-and-for-all-ness trumps the intransitivity: Nr. 151 쓔湏 達 이 : 례禮 : 몰 라 번 도 아 니도 라 SSYWU TTALQ i :LYEY lol :mwol la hon pen two a ni two la nol Sudatta kennt die rechte Höflichkeit nicht und umschreitet ihn kein einziges Mal In his ignorance Sudal did not even complete one full circle, The verb is two-l- "turn, revolve; turn around; go around/go back" and the totality of the event (of his non-action) is reinforced by the hon pen two "[not] even once." Nr. 137 귁國 人ㅅ 疑심心 이 마 : 업 서니 와 KWUYKZIN s NGUYSIM i ho ma :ep seni Gwa und schon schwinden die Zweifel der Leute des Landes so the citizens were not suspicious any more.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73

74 The verb here is :eps- "not exist; die," but with the High-transitive ending in - eni Gwa parallel to the much more frequent Low-transitive - keni Gwa we can interpret the semantics as "[the people's doubts] had already disappeared entirely." Nr. 178 셰世존尊 맞 나 며즘 게남 기들여 늘 SYEYCWON ol mac nazo Wo mye cum key nam k i tulgye nul 구 쳐 : 뵈 고조 오 니 kwu chye :pwoyzop kwo cwocco Wa wo ni Er trifft auf den Von-Aller-Welt-Verehrt, der große Baum wird herausgerissen und so sieht er ihn gezwungenermaßen und folgt ihm. He met the Honoured One, and a big tree was raised, so he was clearly visible, and had to follow Him back again. The verb is tul-gi- "be/get raised," a passive derived from tu-l- "hold up; lift; raise." So the basic semantics are intransitive, but here we must imagine a nuance along the lines of the German translation in Sasse & An: "the great tree [behind which Nanda was hiding] was suddenly raised up out of the ground, whereupon..." The nuance is of a sudden and calamitous or momentous and punctuated event Other High-transitive Examples Nr 몸 커그우 닐룡龍... mwom khe kuwu nil LYONG ol 현 맛벌 에비 늘 을 라 뇨 hyen mas pelg ey pi nul ul spola nywo 7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75 Wieviele Wu rmer saugen die Schuppen des riesigen sich wälzenden Drachens...?...countless leeches were sucking underneath the scales of the big squirming dragon. Martin (1992:426) analyzes this form as effective modifier - an (with allomorphs - en, - kan/- Gan, and - ken/- Gen) + interrogative postmodifier ywo and gives the following example: hyen ma s CANG-NGEM kwa hyen ma s KWONG- YANG i SSYANG- SSYWUY lol phyea n ywo (1459 Wel 17: 23b) "how much pomp and how much offering of food have unfolded favorable omens?" Another example form the Wŏl kok:... 瑞 샹相 : 뵈시 如 來ㅅ 긔 SSYWUY SYANG :pwoysi non ZYELOY s kuy 현 맛 : 즁衆 生 이머 리 : 좃 뇨 hyen ma s :CYWUNGSOYNG i me li :cwos sowa nywo Wie viele Lebewesen beugen ihr Haupt vor dem gute Vorzeichen tragenden Vollendeten...?... countless people bowed deep under His auspicious five-coloured cloud. Here the verb is LMK cwoz-, cwo za meaning "kowtow" + deferential -:zow-. Though the putative object me li "head" is non- individuated, if we imagine a multitude each making their one-time kowtow, the punctual, telic semantics are confirmed. It is also interesting to note that all three examples here of -a nywo collocate with hyen ma s in a rhetorical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75

76 question what functions as a kind of emphatic construction, likewise compatible with High-transitive marking. Nr. 92 탐貪 욕欲심心 : 겨시 건마 : 낱터럭 : 늘 THAM YWOKSIM :kyesi kenma lon hon :nath thelek :spwu n ul 공供 양養공功 득德 에 涅빤槃 득得 야 니 KWONG YANGKWONG TUK ey NYELQPPAN ol TUK hoya ni Selbst als der Buddha noch begehrlichen Sinnes war erlangten sie mit nur einem Haar durch die Verdienste und Tugenden des Opfers das Nirvana Even before He prevailed over avarice, they obtained Nirvana on the merit of worshipping just one single hair of His. The first highlighted form in :kyesi kenma lon is uncontroversial, with Low-transitive concessive - kenma lon on :kyesi- "be (honorific)" but the second form is more interesting. The verb is TUK ho- "obtain; acquire; secure; get" + High-transitive - a ni (the corresponding Low-transitive form is hoke ni) and here once again we must imagine a sudden, once-and-for-all attaining of Nirvana. Nr. 127 그 낤 썅祥 瑞 : 다 리 가 ku nal s SSYANG SSYWUY lol :ta sol Wa lingis ka die guten Omen, wer könnte sie alle beschreiben! Words fail to describe the propitious omens of that day! The verb is :solw- "report to a superior" and Martin (1992:417) analyzes 7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77 the ending as -a l i '-ngi s ka: effective - a + prospective modifier - u/o l + postmodifier i ("fact")... + elided copula + polite -ngi + adnominal s + interrogative ka. In any case this is an example of High-transitive - a in a rhetorical-cum-exclamatory question: "how could one possibly tell all of the propitious signs?!" The totalizing nature of the semantics is reinforced by adverb :ta "all; in their entirety." Examples of Low-Transitive - ke-/- Ge- with Transitive Verbs Perhaps the most interesting "exceptions" are those of - ke-/- Geoccurring with otherwise transitive verbs. The Discourse Transitivity Hypothesis predicts that in such cases, the semantics will skew towards atelicity, non-punctuality (habitual or repetitive or prolonged activity), negation, irrealis, and unaffected and/or non-individuated objects. Nr. 14 텬天 악樂 奏커 늘져諸텬天 이조 니 THYEN AK ol CWUWkhe nul CYETHYEN i cwocco Wo ni So hört! Sphärenmusik erklingt alle Himmel folgen ihm Heavenly music was performed, and all devas followed Him... The verb here is CWUW ho- "perform [music]" and the sense is clearly of an atelic, protracted and/or repeated activity. Thus, even though the clause contains an overt object marked with the object marker ol, the verb morphology is Low-Transitive. Again, Olof's passive is somewhat unfortunate: "[unspecified agent(s)] were playing heavenly music, whereupon all the Heavens/devas followed him..."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77

78 Nr. 16 텬天 과 : 귀鬼 왜 듣 : 거 늘 THYEN kwa :KWUY Gwa y tut:copke nul die Himmel und Dämonen lauschen ihm devas and spirits listened to Him [as he explained the Law...] Here the verb is tut- "listen; hear; obey" + deferential -:zow- and the sense is clearly durative: the devas and spirits were listening to him over a period of time. Nr. 100 安 : 否 를 : 묻 고 뻔飯 : 좌쇼 셔 : 청請커 늘 QAN:PWUW lul :mwutcop kwo PPEN :cwasywo sye :CHENGkhe nul Er fragt nach dessen Wohlergehen und fordert ihn auf: "Essen Sie" He greeted Him courteously, and invited Him in for a meal, At first blush, this example of a verbum dicendi with Low-transitive -ke nul would appear to be a counter-example to what was said above about this class of verbs, but if one imagines Kāśyapa receiving Buddha and enjoining him several times or repeatedly to eat (as would be polite), there is not problem. In any case, Kāśyapa invited him to eat more than once. Nr. 100 빵房 아 니받 법法 으 로막 : 거 늘 PPANG ol a ni patco Wa PEP u lwo mak:sopke nul Er bietet ihm den Raum nicht an und hindert ihn durch magische Ku nste... He did not offer a room and with tricks tried to stop Him,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79 The verb is mak- "block; fend off" + deferential -:zow- and the implication is that Kāśyapa tried (over a period of time and with various subterfuges) to deter Sŏkchon from staying (here Olof's translation works nicely), It is also irrealis. Nr. 187 져諸텬天 조 : 거 늘 광光명明 을 너 피 샤 CYETHYEN tol cwo:ccopke nul KWANGMYENG ul ne phi sya Alle Himmel folgen er breitet strahlende Helle aus Whilst the devas followed Him, He emitted His radiance,... The verb cwoch- follow," while transitive, is usually non-punctual and atelic; literally, then: "While the devas were following Him..." Nr. 189 셰世존尊ㅅ그르 메 예감甘 로露 리어 늘 SYEYCWON s kulu mey yey KAM LWO lol spu lige nul Im Schatten des Von-Aller-Welt-Verehrt tröpfelt Su ßer Tau In the shadow of the Honoured One they sprinkled Sweet Dew,... The verb spu li- "sprinkle" has a durative, distributive and non- individuating semantics. Thus: "they were sprinkling Sweet Dew (here and there)..." 18) 18) Ko Yŏnggŭn (1993:107 n34) seems to think this form is an error for (High-Transitive) *spu ly-e nul and claims the author has mistaken the - li- of the verb stem with future-suppositional - li-, but the example works fine as lenited -Ge nul from -ke nul.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79

80 Nr. 43 쪙淨거居텬天 : 澡뼝鉼 이주 근벌 에 외 야 CCYENGKETHYEN :CWOWPPYENG i cwu kun pelg ey towoy ya nol 보시 고 : 안디 시 시 니 pwosi kwo za :anti si hosi ni Doch nachdem er die Himmelsgottheit-der-reinen-Behausung, Reine-Vase, zu einem toten Wurm werden sieht, tut er so, als erkenne er erst jetzt Clean Vase, the Deva of the Pure Abode, became a dead insect, and upon seeing this, it was as if He understood it all. The LMK verb towoy- "become" is as intransitive as they come, but if one imagines a sudden metamorphosis or once-and-for all transmogrification, this example can be translated as: "suddenly turned into a dead insect." Similar instances of High-transitive morphology in examples involving metamorphosis are: SSYENG- PPWULQ ho.yan t i... KEP i.n i 'it has been kalpas (eons) since I became a Buddha' (Wel 17:22a); CHYE- KWEN towoy yan t i SAM-NYEN i :mwot cha i sye (1447 Sek 6:4ab) 'it is less than three years since he suddenly became a man with wife and children, and... ' 3. Conclusions: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Curiously, since Ko Yŏnggŭn's seminal article of (1980), surprisingly little more has been published on the question of transitivity and the LMK - ke/- Ge ~ - e alternation. 19) Kim Yŏng'uk is a bold attempt 8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81 to mobilize pre-15th century kugyŏl data on the problem, and Yi Kŭmyŏng (1999) likewise dwells on pre-15th-century sources, but is more focussed on big-picture diachronic questions than on the synchronic question of how these morphemes actually functioned in the earliest Chŏng'ŭm texts. The most interesting post-ko paper I have seen is Chŏng Hŭich'ang (2004) who adds a number of new and useful observations. For example, he notes that patterns expressing purpose or intention (ŭido) like u l i ' la o ho-, - kwo cye o ho- and wo lye o ho- typically take (Low-Transitive) -ke tun, and even cites Hopper and Thompson (1980) in his bibliography, but does not otherwise engage with their ideas. Thus, on the face of it, the fact that patterns expressing intentions take Low-Transitive endings could be a counter-argument to the Discourse Transitivity Hypothesis, but the key point with these patterns is not the volitionality, but the irrealis nature of these patterns: a verb form does not qualify for High-Transitive endings unless and until the activity has actually taken place (which is why negated transitive verbs also tend to take Low-Transitive endings). Thus, 'trying to do' and 'intending to do' patterns will normally take Low-Transitive endings, whatever the basic transitivity of the verb stem in question. Another valuable observation is that the causative pattern in in key o ho- always takes (High-Transitive) ho.ya ton rather than hoke tun. Chŏng Hŭich'ang also mentions verba dicendi, but offers little in the way of detailed analysis, and overall tries to build a case around the vague notion of haengdongsŏng or "activity" as the triggering factor for (what I am calling) High-Transitive endings. He does, however, present some nice 19) Lehonkoski (1991) was on the right track when he wrote in a conference paper on transitivity in Korean, "transitivity is not a straight-forward division, but rather a continuum. It is a property of an entire clause which, instead of being EITHER transitive or intransitive, can be MORE or LESS transitive. Lehonkoski also cites Hopper & Thompson in his bibliography, but does not appear to engage with Middle Korean data. I have not yet seen Lehonkoski (2000).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81

82 minimal pairs as follows with the verb mek- "eat" (ibid.: ): (22) 믈머거든 간머즉 니란쇼싀호탕으로 mul meketun camskan mecukhononilan sywosuyhwothang ulwo 고툐미맛 니라 < 구급간 2:9 ㄴ > kwothywom i mastanghonila ENGLISH 사 로셔羊을머거든羊이주거사 외며 salom olwo sye YANG ul meketun YANG i cwuke salom towoymye 사 미주거羊 외야 < 능엄 4:30 ㄱ > salom i cwuke YANG towoyya ENGLISH 추미티와텨바 져기먹거듣 < 구급간 2:81 ㄴ -82 ㄱ > chwum i thiwathye pap ol cyeki mekketun ENGLISH 이비 라입시우리져거버리디묻 야 ip i polla ipsi[g]wul i cyeke peliti mwothoya 밥몯먹건든 < 구급간 3:5 ㄱ > pap mwot mekketun ENGLISH (23) 아기 버미므러머거늘 < 월석 10:24 ㄴ > motaki non pem i mule mekenul 8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83 ENGLISH 범과일히 히무덤여러주거믈먹거늘 < 월석 l0:25 ㄴ > pem kwa ilhi tolh i mwutem yele cwukem ul mekkenul ENGLISH At any rate, I hope the discussion and examples above will serve as a stimulus to more detailed and nuanced investigations of the vexed semantics of the LMK - ke/- Ge ~ - e alternation. In closing, let me return to the important questions of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in the history of Korean language and writing. In many ways the most important work to appear in recent years on questions of vernacularization in comparative perspective is that of Sheldon Pollock especially Pollock (2006) with its discussion of vernacularization in the Sanskrit Cosmopolis as compared with vernacularization in European Latinitas. It would require another paper and more to explore this topic in detail from a Korean perspective, but I note here that one of Pollock's central arguments about the first wave of vernacularization in South Asia was that the crucial impetus invariably came from a royal court and royal patronage (and not from religious communities). The parallels between Pollock's South Asian examples and the 15th-century Chosŏn example with King Sejong and his closest family members and associates in the Korean royal court inventing a new vernacular script and penning highly self-conscious vernacular literary works like the eulogies in the Yongbi and the Wŏl kok, the prose in the Sŏkpo sangjŏl, and the harmonization of the two in the Wŏrin sŏkpo, seems to call for closer comparative scrutiny. Finally, "diglossia." In King (2015) I have already outlined a number of the problems with characterizing Korea's complex pre-modern ecology of spoken and written registers as 'diglossic', but I close by noting that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83

84 research on the Yongbi and the Wŏl kok is frequently guilty of the same oversimplifications and caricatures that so often take the place of more nuanced investigation. A typical example along these lines is Chŏng Soyŏn, an otherwise fine scholar who nonetheless seems to have built an entire research profile around utterly uncritical use of the term "diglossia" (see Chŏng Soyŏn 2009 and 2015). Thus, in Chŏng (2009:188) she writes: "Historically, our nation has used two languages" and then proceeds to posit the Yongbi and the Wŏl chi kok as two antipodal texts on a simplistic scale of Sinophilic (Yongbi with its Chinese-style poems, Sinitic philological apparatus, privileging of sinographs and concomitant lack of vernacular pronunciation glosses, etc.) vs. Korea-philic (Wŏl kok with all the orthographic features enumerated at the beginning of this paper). The situation is far more complex and interesting than anything the term "diglossia" was originally designed to describe, and we do Korean language and writing a disservice by continuing to characterize Korea's rich and variegated system of spoken and written registers over the centuries as "diglossic." 8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85 Works Cited Chŏng, Hŭich'ang (2004) Chungse kugŏ sŏnŏmal ŏmi -ke~e- e taehan sogo [A Study of the Middle Korean Pre-Final Ending -ke~e- ]. In Ch'oe, Tonggwŏn et al. (eds.), Han'gugŏ ŭi yŏks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Seoul: Pogosa, pp Chŏng, Soyŏn (2009) Yongbiŏch'ŏn ka wa Wŏrin ch'ŏn'gang chi kok pigyo yŏn'gu: Yangch'ŭng ŏnŏ hyŏnsang (Diglossia) ŭl chungsim ŭro [A Comparative Study of the Yongbiŏch'ŏn ka and the Wŏrin ch'ŏn'gang chi kok: With a Focus on the Phenomenon of Diglossia]. Uri ŏmun yŏn'gu 33: Chŏng, Soyŏn (2015) Chosŏn Chung - Hugi Siga ŭi Yangch'ŭngŏnŏ munhaksa: Sijo, Hansi, Hanyŏksi ŭi sanggwan kwan'gye rŭl chungsim ŭro [A Literary History of Diglossia in Mid- and Late-Chosŏn Poetry: With a Focus on the Mutual Relationship between Sijo, Chinese-Style Poetry, and Literary Sinitic Translations of Vernacular Poetry]. Seoul: Saemunsa. Chŏng, Uyŏng (2014) Wŏrin ch'ŏn'gang chi kok uy kugŏsajŏk kach'i wa munhŏnjŏk sŏngkyŏk e taehan chaejomyŏng [A Reconsideration of the Bibli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Wŏrin ch'ŏn'gang chi kok and its Value for the History of the National Language]. Changsŏgak 32: Ch'oe, T'aeyŏng (1965) Chungse Kugŏ ŭi Prefinal Ending -ke-' e kwanhan Yŏn'gu [A Study of the Middle Korean Pre-final Ending -ke-']. Kugŏ Yŏn'gu 17 (unpublished Seoul National University MA thesis). Cho, Hŭng'uk (2004) Wŏrin ch'ŏn'gang chi kok ŭi nayyong t'ŭkching yŏn'gu: Yongbiŏch'ŏn ka wa pigyo toenŭn sŏsasijŏk t'ŭkching ŭl chungsim ŭro [A Study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Contents of the Wŏrin ch'ŏn'gang chi kok: With a Focus on the Narrative Poetic Features Comparable with the Yongbiŏch'ŏn ka ]. Ŏmunhak nonch'ong 23: Cho, Hŭng'uk (2003) Wŏrin ch'ŏn'gang chi kok e taehayŏ [On the Wŏrin ch'ŏn'gang chi kok ]. Saegugŏ saenghwal 13(3): Cho, Kyuik (2006) Pukhan munhaksa wa akchang [Akchang and North Korean Literary Histories]. Onji nonch'ong 14: Ch ŏn Pyŏngsik (1985) Sŏkpo sangjŏl chesam chuhae [Annotated Translation of Sŏkpo sangjŏl, vol. 3]. Seoul: Asea Munhwasa. Eda, Toshio 江田俊雄 (1936/1985), Sŏkpo sangjŏl to Wŏrinch ŏn gang chi kok to Wŏrin sŏkpo. Chōsen 255: PAGES. Translated into Korean in Ch ŏn Pyŏngsik (1985), pp Garrett, Andrew (1988) The Origin of NP Split Ergativity. Paper presented at the Conference on the Theory and Practice of Historical Linguistics, Chicago, April 27, 1988 (University of Chicago). Published in 1990 with the same title in Language 66: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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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Pak, Pyŏngch'ae (1986) Wŏrinch'ŏn'gang chi kok ŭi ch'anja e taehan chaeron [Once Again on the Compiler of the Wŏrinch'ŏn'gang chi kok]. In Sŏ Chŏngbŏm (ed.), Sŏ Chŏngbŏm paksa hwagap kinyŏm nonmunjip. Seoul: Chimmundang, PAGES. Pihl, Marshall (ed.)(1993) A Reader in Traditional Korean Literature: From Myth to Oral Narrative. Unpublished typescript, University of Hawaii. Sasse, Werner (1997) Wŏrinch'ŏn'gang chi kok esŏ chŏpsoksa kwa~wa e taehayŏ [On the Connective Particle kwa~wa in the Wŏrinch'ŏn'gang chi kok]. SOURCE Sŏng, Hoju (1984) Hyŏnt'och'e akka ŭi sigasajŏk ŭiŭi [The Significance for the History of [Korean] Poetry] of Hyŏnt'o-style Songs]. Suryŏn ŏmun nonjip 11: Shibu, Shōhei Genkai Sankō gyōjitsuzu kenkyū [A study of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Samgang Haengsilto]. Tokyo: Kyūko Shoin. Shioda, Kyōko (1985) Chūki Chōsengo no setsuzoke gomi -kenul to -a~enul ni tsuite [On the Middle Korean Connective Endings -kenul and -a/-enul]. Chōsen gakuhō 114: Silverstein, Michael (1976) Hierarchy of Features and Ergativity. In Robert M. W. Dixon (ed.), Grammatical Categories in Australian Languages. New York: Humanities Press, pp Sin, Yŏngmyŏng & Kim, Myŏngjun (2005) Yongbiŏch'ŏn ka in'ga Wŏrinch'ŏn'gang chi kok in'ga [Yongbiŏch'ŏn ka or Wŏrinch'ŏn'gang chi kok?]. Proceedings of the Kukche Ŏmunhakhoe Spring 2005 National Meeting, pp Traulsen, Thorsten (2016) The rise of the text style vernacular explication (ŏnhae) in Early Chosŏn Korea, Diglossia, Canon, and Hermeneutics. In Eun-Jeung Lee and Marion Eggert (eds.), The Dynamics of Knowledge Circulation: Cases from Korea. New York: Peter Lang, pp Yi, Hogwŏn (2001a) Wŏrinch ŏn gang chi kok kyŏlsa ŭi chaegu siron [At Attempt at Reconstructing the Concluding Canto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Kugŏ kungmuhak 157: Yi, Hogwŏn (2001b) Sŏkpo sangjŏl ŭi sŏji wa ŏnŏ [The Codicology and Language of the Sŏkpo sangjŏl]. Seoul: T'aehaksa. Yi, Kimun (1992), Hunmin chŏng ŭm ch injeron [The Personal Invention Hypothesis of Hunmin chŏng ŭm], Han gungmunhwa 13:1-18. Seoul: The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Yi, Kŭmyŏng (1999) Sŏnŏmal ŏmi -ke~e- ŭi t'ongsijŏk yŏn'gu [A Diachronic Study of the Pre-final Ending -ke~e- ]. Unpublished PhD dissertation, Ch'ungnam University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89

90 Yi, Sŭng'uk (1967) Sibo Segi Kugŏ ŭi Sŏnŏmal chŏmmisa -ka/-ke [The Pre-final Ending -ka/-ke in 15th-Century Korean]. Kungmunhak Nonjip (Tan'guk Taehak Munhak Yŏn'gubu) 1: Yu, Ch'angdon (1963) Sŏnhaeng ŏmi -ka/ke-, -a/e-, -na- koch'al [A Study of the Prefinal Endings -ka/ke-, -a/e-, -na-]. Han'gŭl 132:7-39. Yu, Kŭnsŏn (2014) Sŏkpo sangjŏl kwa Wŏrinch'ŏn'gang chi kok chejak ŭi sŏnhu kwan'gye e taehayŏ [On the relative chronology of the Sŏkpo sangjŏl and the Wŏrinch'ŏn'gang chi kok]. Ŏmunhak 12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91 요약문 Querying the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Ross King,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As Ko Yŏnggŭn (1993:93) reminds us,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月印千江之曲 (Songs of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henceforth, Wŏl kok) is a seminal text for students of the history of both the Korean language and of Korean literature. However, my own recent attempt at surveying the academic literature on Wŏl kok suggests that research to date in both fields has limped along somewhat unevenly. On the one hand, scholars of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and particularly of the history of Korean verse in general and of the akchang 樂章 genre in particular, have complained of a certain denigration or pejoration of both the Yongbiŏch'ŏn ka 龍飛御天歌 (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 and the Wŏl kok, the two most representative works in this genre. It certainly seems that scholars of Korean historical linguistics have devoted more attention to the Wŏl kok than have scholars of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but here the skewedness is of a different sort: the preponderance of linguistic research on the Wŏl kok has focussed on questions of orthography and phonology at the expense of morpho-syntax. Thus, this paper begins with a brief survey of scholarly literature about the Wŏl kok from the fields of both Korean historical linguistics and Korean literary history, before turning to a lengthier discussion of one particular pesky grammatical issue in Late Middle Korean, based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91

92 on examples found in the Wŏl kok. The morpho-syntactic problem in question is that of the alternation in LMK between the morpheme - ke-/- Ge- and its allomorph in just - e. Building on the seminal paper by Ko Yŏnggŭn in 1980, I extend his transitivity hypothesis using the notion of Discourse Transitivity introduced in Hopper and Thompson (1980) and characterize - ke-/- Ge- as Low-Transitive and - e as High-Transitive. The bulk of the paper is dedicated to a detailed examination of relevant examples from the Wŏl kok and their English and German translations in Olof (2009) and Sasse and An (2002), respectively. The paper closes with some remarks on the intertwined issues of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More comparative and theoretical research is needed on the historical process of vernacularization in Korea, but the notion of "diglossia" is too crude and over-simplistic a tool for the job. 9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93 요약문번역 월인천강지곡에대한질문 ; 문법, 토착화, 양층언어를중심으로 로스킹,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고영근교수가언급한대로 월인천강지곡 은한국어학사와한국문학사를대표하는시가작품이다. 그러나내가최근에학술연구지를살펴본바에따르면, 한국어사와문학사에있어서 월인천강지곡 에관한연구가현재까지다소균형감있게진행되지않고있다. 악장등한국산문을중심으로한한국문학사학자들은악장을대표하는시가작품인 용비어천가 와 월인천강지곡 에대해폄하하거나비하하는현상에대해불만을표해왔다. 한편, 국어사학자들이한국문학사학자들보다 월인천강지곡 에대해더큰관심을가져온것으로보인다. 그러나그방향은다르다. 월인천강지곡 에대한언어학적연구의경우형태통사론보다는철자법과음운론에초점을마주는경향이있다. 따라서본고는먼저국어사와한국문학사내학술동향을간단하게살피고, 월인천강지곡 에서나타난사례를들어중세말한국어의구체적인문법문제를보다심도있게논의할것이다. 논의가필요한형태통사론의문제는중세말한국어형태소 께, 게 (- ke-/- Ge-) 와異형태인 에 (- e) 의교체에있다. 본고에서는하퍼와톰슨 (1980) 이소개한담화이행성 (Discourse Transitivity) 의개념을활용하여고영근의논문 (1980) 의이행성가설을확대했고, 저이행성 (Low-Transitive) 로서 ' 께 ', ' 게 '(- ke-/- Ge-) 와고이행성 (High-Transitive) 로서 ' 에 ' (- e ) 를다룬다. 본고의상당부분은월인천강지곡의원문중적절한부분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93

94 을선정하여올로프 (2009) 의영어번역본과베르너삿세 (Werner Sasse), 안정희 교수팀의독일어번역본 (2002) 과상세하게비교분석했다. 본고는토착화와양층언어의상호연계성에대해언급하며결론을맺는다. 한국에서토착화의역사적과정에대한심도있는비교학적, 이론연구가필요하지만, 토착화를연구하는데있어양층언어라는개념을적용하는것은지나치게단순하고섣부른접근법이라고생각한다. 9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95 Ross King 교수의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에대한토론문 박진호 ( 서울대국문과 ) 월인천강지곡 의전반적성격에관한발표자의논의, 그리고타동성을담화차원으로확대해서정도의문제로보자는발표자의제안에대해크게공감하며, 그러한주장을도출하기위해펼쳐보인정밀한논증과정에경의를표합니다. 아래에서는선어말어미 { 거 } 의이형태교체를중심으로몇가지지엽적인사항에대해이야기하겠습니다. (1) 선어말어미 { 거 } 의이형태교체양상 1. 동사 { 오 }( 來 ) 뒤 : / 나 / ( 자음어미 ) 2. 비타동사뒤 : / 거 / ke 2.1. 이 / 거 / 는자음어미임. / ㄹ / 또는반모음 /j/ 뒤에서 / 어 / Ge로약화됨. 3. 타동사뒤 : 3.1. 양성모음뒤 / 아 / a ( 모음어미 ) 3.2. 기타 / 어 / e ( 모음어미 ) - 참고 : 모음어미는모음조화에따른양성-음성의교체를보임. 즉 / 아 / 와 / 어 / 는모음조화의짝임. 자음어미는이교체를보이지않음. 즉 / 가 / 와 / 거 / 는모음조화에따른교체의짝이아님. (2) 선어말어미 { 거 } 와선어말어미 { 오 } 의융합에관한규칙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95

96 1. 연결어미, 관형사형어미 { ㄴ } 앞 : / 가 / 로융합됨. ( 타동성교체를보이지않음 ) 1.1. 이 / 가 / 는자음어미임. / ㄹ / 또는반모음 /j/ 뒤에서 / 어 / Ge로약화됨. 2. 종결어미앞 : / 과 / 로융합됨. ( 타동성교체를보이지않음.) 2.1. 이 / 과 / 는자음어미임. / ㄹ / 또는반모음 /j/ 뒤에서 / 와 / Gwa로약화됨. 즉선어말어미 { 오 } 와결합할때는타동성과상관없이융합되어 / ㄱ / 으로 시작되는자음어미로실현됨. { 거 } 의이형태 / 아 / 나 / 어 / 로실현되는일은 없음. (3) - 어, - 거, - 고 - -어 와 -거 는의미도다르고구성형태소도다름. - -어 는현대어의 -어야 와같은의미. 필요조건, 전제조건을나타냄. 시간적의미는없거나엷음. 연결어미 -어 와 의결합. 따라서타동사및비타동사와자유롭게결합함. - -거 는현대어의 -고서야, -고나서야 의의미임. 시간적선후관계가핵심적의미성분임. 선어말어미 -거- 와 의결합. 비타동사와결합함. ( 선어말어미뒤에어말어미가오지않았다는점에서문제가됨. 또는이때의 가어말어미역할을하고있다고보아야함.) - -거 와같은의미를지니면서타동성에따른교체의짝이되는것은 -고 임. -고 는연결어미 -고 와 의결합. 표현론적 (onomasiological) 관점에서의정리 - 어야 의의미를나타내고싶을때 : - 어 를씀. ( 타동성과상관없음 ) 2. - 고서야 의의미를나타내고싶을때 2.1. 비타동사뒤 : - 거 를씀. 9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97 2.2. 타동사뒤 : -고 를씀. - 고영근 (1980) 은이방면의불멸의업적이지만, 의미를고려하지않고단순히형태에만입각해서 -거 와 -어 를타동성교체의짝으로상정하여논의한것은이논문의옥의티임. - 참조 : 이현희 (1995), 沙 와, 한일어학논총 ( 남학이종철선생회갑기념논총 ), 국학자료원. (4) 타동성과 몯 리 - - 몯 - 가타동성을약화시킨다는말은틀린말은아니나, - 본래목적어였던것이주어로실현되기위해서는 { 리 } 와결합할때 라는조건이더필요함. - ~ 호미몯 리라, ~ 호미몯 리니 는자주나타나나, - *~ 호미몯 ( ) 니라, *~ 호미몯 ( ) 니 는나타나지않음. (5) - 게라, - 에라 - 감탄형어미 -게라, -에라 는타동성교체와관련이없음. - 즉 아디몯게라 는 타동사뒤인데도 몯 - 때문에타동성이약화되어선어말어미 { 거 } 가붙게된예 가아님. - -게라 가기원적으로선어말어미 { 거 } 와관련이있을수도있으나, 15세기공시적으로는행동방식이다름. (6) 기타 調 達 安 : 否 를 셰世존尊 이물 여시 <131> 에서 물여시 에쓰인동사는 묻 - 이아니라그사동사 물이 - 임. 사동이기때문에타동성이 높음. Query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Grammar, Vernacularization, and Diglossia 97

98 동사 - 를 report to/inform a superior 로번역하는것은문제가있음. 윗사람에게어떤사실을알려주는행위뿐아니라윗사람에게묻는행위, 요청하는행위등도나타낼수있음. 니 -/ 니르- 와경어법에서차이가있을뿐, 나타낼수있는명제적의미의범위는같음. 9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99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Translating the Wŏrinch ŏn gang chi kok: challenges and choices ( 월인천강지곡을번역하다 : 도전과선택 ) Thorsten Traulsen (Ruhr University Boch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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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 challenges & choices - Thorsten TRAULSEN, Ruhr University Bochum As one of the first texts written in the newly conceived Korean script the Wŏrinch'ŏn'gang ji kok 月印千江之曲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447) by King Sejong the Great 世宗大王 (r ) is of paramount importance to the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 as well as to the early history of the invention of the han'gŭl alphabet (1443/44). This outstanding status of the work is enhanced by the fact that it was printed in metal-cast movable types almost half a century before Gutenberg. The designation of the preserved first volume ( 上 sang) as a national treasure (Kukpo 國寶 no. 320) in early 2017 is a more than natural consequence of its greatness. Besides its outstanding linguistic and cultural value, the Wŏrinch'ŏn'gang ji kok also offers an intriguing perspective on intertextuality and text production as a look at its genesis reveals: The cantos were composed by King Sejong on basis of the prose narration Sŏkpo sangjŏl 釋菩詳節 ('A Detailed Account of the Life of Śākya Buddha', 1447) the composition of which he had ordered to his son Prince Suyang 首陽大君 ( ) to commemorate for his deceased wife Queen Sohŏn 昭憲王后 ( ). Both texts, the Wŏrinch'ŏn'gang ji kok as well as the Sŏkpo sangjŏl were later compiled as Wŏrin Sŏkpo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01

102 月印釋菩 (1459) by Prince Suyang, now being King Sejo 世祖 (r ). The preface of the Sŏkpo sangjŏl as preserved in the Wŏrin Sŏkpo states that the narrations were selected from various Buddhist scriptures, abridged when suitable, embellished when needed, and after that translated into the vernacular in order to facilitate the learning of the way of Buddha by all people. Although both the Wŏrinch'ŏn'gang ji kok as well as its direct base text the Sŏkpo sangjŏl were written in Korean they both show signs of the diglossic Literary Sinosphere in which they originated. In the case of the Sŏkpo sangjŏl as a translation of Chinese scriptures certain elements of translational literature are expected. Nevertheless, the translation by and large appears 'smoother' than some other contemporary translations later known as ŏnhae 諺解 ('vernacular explication') possibly due to the fact that large parts are consisting of dialogues. In the case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impact of Literary Chinese is exclusively (and heavily) reflected in the incorporation of Buddhist technical terms in Sino-Korean. The Wŏrinch'ŏn'gang ji kok, just as later translations of both Buddhist and Confucian scriptures during the Chosŏn dynasty, shows little inclination to vernacularize terminology and sticks to the Chinese/Sino-Korean rendering of Sanskrit terms. The only Buddhist terminology that appears in the vernacular besides the well-established pwuthye 부텨 'Buddha' is one instance of cip naaka-ta 집나아가다 'to leave the house [i.e. 'to become a monk']' instead of the more frequent Sino-Korean CHWUL.KA-ho-ta 出家 다. This sticking to Chinese terminology can result in strings of Sino-Korean words filling a complete poetic slot (cf. stanza 72). However, longer strings of Chinese characters in the Wŏrinch'ŏn'gang ji kok result only from the concatenation of names and Buddhist terms and not from bringing in Chinese syntax and text style. The closest it gets to Chinese-like text style is the application of the 10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03 grammatical structure adjective+noun as for example in canto 1: Majestic and venerable! The Śākya-Buddha, unmeasurable and without limit, his meritious deeds in kalpa after kalpa - how could they all be reported? 巍巍釋迦佛 無量無邊功德을 劫劫에어느다 리 (canto 1) All of these cases in the first volume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concern the adjectives MWU.LYANG 無量 'unmeasurable', MWU.PYEN 無邊 'without limit' or MWU.SWU 無數 'countless' which are deeply rooted in Buddhist terminology. The more interesting transformation in terms of intertextuality, however, happened during the process of composing the poems. Two interlocking factors contributed to a rather indirect relation between base text (Sŏkpo sangjŏl) and poems (Wŏrinch'ŏn'gang ji kok): (i) the superimposing of the poetic narrative structure of parallelism: Korean poetry is relatively free and does not call for rhyme, fixed syllable count or metre. The main structural category is 'phrasal slots'. Several (in most cases three or four) of these constitute a line with no word boundary allowed between these slots. A strong constraint, however, is given by the cantos' double-line structure and its semantic parallelism which is a characteristic feature of the akchang 樂章 style used in this work as well as in the Yongbiŏch'ŏn ka 龍飛御天歌 ('Song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 1447). One consequence of this parallelism is that both lines are about (but not necessarily exactly) the same length. This semantic parallelism, however, is not always present in the source text Sŏkpo sangjŏl and the author of the poems was often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03

104 forced to construe it by extracting and rephrasing fitting elements from longer passages, as for example in canto 3: "In a time countless kalpa [ago] a Bodhisattva became king, entrusted the country [to his] younger brother, went out to study the Way, met the brahman Gautama, put off his own clothes and took on those of Gautama, went deep into the mountains and lived on fruits and water, practiced meditation, then came [back] to the country to beg for food. Nobody recognized him and he was called Small Gautama. Bodhisattva built a hut in the Iksṿa ku park outside of the city and settled there alone when 500 thieves stole the country's treasury and passed by the hut. These thieves were enemies from Bodhisattva's former lifes." (Wŏrin Sŏkpo 1:4b-6b) (words and phrases reappearing or rephrased in the poem in bold face) 녯阿僧祗劫時節에 菩薩이王 외야겨샤나라 아 맛디시고道理 호라나아가샤瞿曇婆羅門을맛나샤 걋오 란밧고瞿曇 오 니브샤深山애드러果實와믈와좌시고坐禪 시다가나라해빌머그라오시니다몰라보 더니小瞿曇이라 더라. 菩薩이城밧甘蔗園에精舍 오 오 안자잇더시니도 五百이그윗거슬일버 精舍ㅅ겨 로디나가니그도 기菩薩ㅅ前世生ㅅ怨讐ㅣ러라. In a former life, countless kalpa ago, he rejected the throne and settled down in a hermitage. Five hundred enemies from former lifes stole the country's treasury and passed by his hermitage. 阿僧祇前世劫에님금위位ㄹ 리샤精舍애안잿더시니五百前世怨讎ㅣ나랏쳔일버 精舍 디나아가니 (canto 3) 10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05 By rephrasing 'entrusted the country [to his] younger brother' with 'rejected the throne' a semantic parallelism throne country's treasury and to give up/reject to steel was construed. Unlike in the Yongbiŏch'ŏn ka, however, strict grammatical or even lexical parallelism hardly occurs with canto 81being a rare example: The eight classes of beings surrounded him, the Heaven-of-Pure-Abode was full of joy, and auspicious clouds and a rain of flowers descended. All heavenly beings came along, the immortals of the five supernatural powers were full of joy, and heavenly music and sweet dew descended. 八部ㅣ둘어셔며淨居天이깃그며祥瑞ㅅ구룸과곶비도 리니諸天이모다오며五通仙이깃그며하 風流와甘露도 리니 (canto 81) While repetition may become an issue in translating Korean prose into English with the latter being far more reluctant to repeating words, in case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semantic parallelism rather emphasizes its character as chants of praise. (ii) as chants of praise or hymns the stanzas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are not intended to retell the complete story, i.e. to give a 'stand-alone' version of the narration. Rather they are highlighting certain narrative elements as can be seen in canto 138 and its related passage from the Sŏkpo sangjŏl: Buddha said to Maudgalyāyana: "You go to Kapilavastu and to [my] dear father and dear aunt and dear uncle, give [them] all my regards. Also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05

106 sooth [my wife] Yaśodharā and make her affections stop. And [my son] Rāhula send him away [from home] and make him become a follower of the way. Rāhula will like me redeem his mother and obtain nirvāṇa only when he turns to the Way. Maudgalyāyana heard these words and immediately entered into meditation, and within the moment a stretched out arm bends [i.e. fast] he went to Kapilavastu and gave the regards to King Śuddhodana. Yaśodharā heard that a messenger from Buddha had come and called the blue dressed servants to tell her the news. They told her that he wanted to make Rāhula a śrāmaṇera [i.e. novice monk]. When Yaśodharā heard this news she together with Rāhula climbed into the garret and locked all the doors tightly. (Sŏkpo sangjŏl 6:1a-3a) 부톄目連이 려니 샤 네迦毗羅國에가아아바 긔와아 마 긔와아자바님내 다安否 고 耶輸陁羅 달애야恩愛 그쳐羅睺羅 노하보내야 재 외에 라羅睺羅ㅣ得道 야도라가 어미 濟渡 야涅槃得호 나 게 리라目連이그말듣 고즉자히入定 야펴엣던 구필 예迦毗羅國에가아淨飯王 安否 더니耶輸ㅣ부텻使者왯다드르시고靑衣 브려긔별아라오라 시니羅睺羅 려다가沙彌사모려 다 耶輸ㅣ그긔별드르시고羅睺羅더브러노 樓우희오 시고門 다구디 겨뒷더시니. (words and phrases reappearing or rephrased in the poem in bold face) He sent Maudgalyāyana with a message for Yaśodharā: 'Send me Rāhula by all means' Of Maudgalyāyana's coming Yaśodharā heard and deeply hid Rāhula. 目連일보내샤耶輸ㅅ긔유무 샤羅雲이 모 보내라目連이오 耶輸ㅣ드르실 羅雲이 기피 초시니 (canto 138) 10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07 This structure of prose narration plus poems and chants is well-known from Buddhist scriptures not the least the Saddharma Puṇḍarīka Sūtra (Myobŏphwa kyŏng 妙法蓮華經, 'Sūtra on the White Lotus of the Sublime Dharma' = Lotus sūtra), one of the main underlying texts. When compiling the Wŏrin Sŏkpo, King Sejo inverted this narrative dependence structure of 'base text > chant' by first featuring several poems of his father's Wŏrinch'ŏn'gang ji kok and then giving the correlating prose passage from his own Sŏkpo sangjŏl by this turning the prose text into explanatory footnotes to his father's poems. (Note that this structure is also known from the Yongbiŏch'ŏn ka where each canto starts with the vernacular poem followed by its commentaries in Literary Chinese as well as by a Chinese translation of the poem). These two factors, the poetic structure of parallelism as well as the texts narrative dependence on the base texts, confront the translator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with two main challenges: poetic structure of parallelism: The absence of any strict poetic constraint on the language like rhyme, syllable count or metre makes it even more reasonable to the English translator not to apply established categories like rhyme or metre in the target language. The parallelism, however, demands for lines and poetic slots of about the same length in the translation which becomes an issue when the treatment of Buddhist names and terms is involved. Should they be translated or simply transcribed? And if transcribed in what language? Sanskrit, Chinese or Sino-Korean? For example, if the poem gives the term 世尊 (e.g. canto 19), should the translator translate it as 'World-Honoured-One' or simply write Bhagavat (Sanskrit), Shizun (Chinese) or Sejon/SEY.CWON (Sino-Korean) and indicate its underlying meaning in a footnote? This decision can affect the length of the translated line to a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07

108 large extent, e.g. 薩婆悉達 (canto 32, 4 syllables) with transcriptions of about the same length as Sarva-siddha rtha (Sanskrit, 5 syllables), Sapo-xida (Chinese, 4 syllables), Salba-siltal (Korean, 4 syllables) but with a possible translation being three times as long: "The-One- Who-Will-Accomplish-All-Aims-And-Predictions''(13 syllables). As a result, the translation of certain names and terms can lead to an imbalance within the poetic structure of double-line parallelism. While, for example, in canto 72 the first slot in each line is of the same length, the need to translate certain names and concepts results in a translation in the first line being almost twice as long as the related phrase in the second line: The eight classes of demon warriors of the six heavens heard Pāpīyān's words and wanted to fulfill his wicked intentions. The countless heavenly beings perceived buddha's bright shine and gained strength in there pure heart. 六天八部鬼兵이波旬의말드러와모딘 들일우오려터니無數天子天女ㅣ부텻光明보 됴 내 니 (canto 72) A related issue is the question of a 'rule of consistency' which calls for (i) 'the same decision for all occurrences of a certain name/term' in its weak form and (ii) 'the same decision for all names/terms of a given category along the hierarchy '(pure) proper noun (e.g. Gautama 瞿曇 KWU.TAM) > epithet (e.g. Bhagavat / 世尊 SEY.CWON 'World-Honored-One') > technical term (e.g. saṃbodhi 正覺 CENG.KAK '(correct) awakening')'' in its strong form. 10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09 While the first 'weak' rule of consistency is common sense in translating, the second 'strong' rule of consistency overlaps with other categories like general (in this case Buddhist) knowledge or frequency of text occurrences. E.g., while the above mentioned saṃbodhi can possibly be considered general Buddhist knowledge and frequently appears throughout the text, canto 79, for example, features a list of one-time occurrences of more specific concepts like tri-vidya 三明 'the three insights' or ṣaḍ-abhijñā 六通 'the six higher knowledges' whose translation (instead of transcription) helps an immediate understanding and enhances readability. He entered into the meditation of emitting rays, attained the three insights, and held the six higher knowledges. The morning star shone; he attained the eighteen dharmas, and obtained the ten divine powers. 入定放光 샤三明을得 시며六通이 시니明星비취어늘十八法을得 시며十神力을 시르시니 (canto 79) narrative dependence on underlying text: Every translator of is sooner or later confronted with the decision of whether to incorporate explanatory information into the translation ('explanatory translation') or to resort to footnotes ('plain translation'). In the case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however, this problem is manifold. The narrative content of the poems is not comprehensible on its own and explanatory remarks exceeding the text volume of the poems are required in almost every case. This rules out the option of an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09

110 explanatory translation and speaks in favor of explanatory remarks based on the underlying texts. With most of the directly underlying text Sŏkpo sangjŏl transmitted the translator now again has two options to account for the narrative gaps left in the poems: fully translating the related passages from the Sŏkpo sangjŏl or simply paraphrasing them. While a full translation appears to be the better option for a scholarly translation and critical edition the sheer text volume would multiply the text volume and, what's more, marginalize the poems. To give an idea of the relation of poems versus prose: the content of the transmitted first volume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194 cantos) stretches over the first seven volumes of the Wŏrin Sŏkpo. Besides large parts of the Sŏkpo sangjŏl consist of dialogues making the background narration wordier than needed. As an example, the background narration for canto 138 as known from the Sŏkpo sangjŏl (see above) can be rephrased as: "Buddha sent his disciple Maudgalyāyana ( 目 ( 犍 ) 連, kor. Mokkŏnnyŏn / Mongnyŏn, cf. canto 112) to Yaśodharā with the message to send him Rāhula and let him become a novice. But when the servants told her of Maudgalyāyana's mission she was afraid of having to give away her child and hided with Rāhula in the garret and locked all doors." This reasoning is reapplied when it comes to the second and 'primary' layer of underlying texts, the Buddhist scriptures as far as they are locatable. In addition, one can opt for a combined paraphrasing covering all sources or adding information gathered from sources beyond the Sŏkpo sangjŏl in footnotes as summarized in table 1. table 1: translational options in treating core and underlying texts: text layer C. Wŏrinch'ŏn'gang ji kok - plain translation translational options - explanatory translation 11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11 B. Sŏkpo sangjŏl A. Buddhist scriptures - translation - paraphrasing - translation - paraphrasing - only indication of divergences -combined paraphrasing As a translator I decided on keeping information from the Sŏkpo sangjŏl (in commentaries) separated from those of underlying Buddhist scriptures (in footnotes). In the case of the example above relating to canto 138 an additional footnote could look like this: [footnote:] ''According to the Adbhuta-hetu-sūtra ( 佛說未曾有因緣經 Pulsŏl mijûngyu inyŏn kyŏng, 'Sūtra of The Unprecedented Cause and Condition') Crown Prince Rāhula was nine years old when he was expected to leave the house and practice the way of a sage (''... 太子羅睺 年已九歲 應令出家 修學聖道...', T.17, no.754)'' One last issue must not go unnoticed in a brief account concerning the translation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Its poems now and then address the reader directly by using the Middle Korean listener-oriented verbal honorific marker -ngi- - -, however without the usage of second-person pronouns or imperatives that could function in a similar way in English. This direct addressing of the listener is common in Buddhist chants but seems to be more prominent in the Korean case due to its elaborated system of honorifics (at least if English translations of the Buddhist scriptures are reflecting the frequency adequately). This to and fro between indirect and direct addressing of the listener can be mimicked in the translation by starting lines featuring the -ngi- honorific with an introductory 'Listen!' ('So hört!' in the German translation of Sasse/Ahn 2002).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11

112 Listen! From the pitiful end of Small-Gautama's life, the Iksṿa ku clan succeeded, this Big-Gautama had achieved. Listen! In a remote future, Sumedha will become the Śākya-Buddha, foretold the Buddha-of-Universal-Light. 어엿브신命終에甘蔗氏니 샤 大瞿曇이일우니 다. 아 後世예釋迦佛 외 普光佛이니 시니 다. (canto 5) This to and fro between third-person narration and first-person perspective climaxes in canto 167 with the occurrence of the first-person pronoun na 나 'I'. Listen! When a praying mantis opposed a cart all the people in the world are laughing. Listen! When Raktakşa the non-believer opposed Śāriputra makes my heart laugh even more! 아지벌에술위 거스 世間ㅅ사 이다 니 다勞度差外道ㅣ舍利弗겻구던 이내 애더욱 노 다 (canto 167) 112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13 Summary: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brings forth a set of questions and translational issues triggered by the combination of the poems' semantic parallelism, its abundance of Buddhist terminology as well as its multi-layered textural genesis and its narrative dependence on the underlying prose text. In this brief account, several strategies to cope with these issues have been discussed.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13

114 References: CBETA: ( [Fo Shuo Wei Ceng You Yinyuan Jing [=Pulsŏl mijŭngyu inyŏn kyŏng], [T.17, no.754] retrieved :53. Chŏng, Uyŏng (2014): 'Wŏrinch'ŏn'gang ji kok' ŭi Kugŏsajŏk kach'i wa munhŏnjŏk sŏnggyŏk e taehan chaejomyŏng. In: 'Chagsŏgak' [= Journal of Jangseogak Archives], no. 32, pp.10-47, Han'gukhak Chungang Yŏn'guwŏn [= Academy of Korean Studies], Sŏgnnam [= Seongnam]. Dijitôl Han'gûl Pangmulgwan ( Sŏkpa sangjŏl, vol. 6: retrieved , 17:22. Hŏ, Ung & Yi, Kangno (1962/1999): Wŏrinch'ŏn'gang ji kok (sang). Sŏul: Sin'gu Munhwasa. Kang Kyusŏn [ed.] (1999): Chuhae Wŏrin Sŏkpo (kwŏn 1,2). Sŏul: Pogosa. Kim, Kijong (2010): Wŏrinch'ŏn'gang ji kok ŭi chŏgyŏng kwa munhakchŏk sŏnggyŏk. Sŏul: Pogosa. Traulsen, Thorsten (forthcoming):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mirrors. Sasse, Werner & Ahn, Jung-Hee (2002): Der Mond gespiegelt in tausend Flüssen - das Leben des Buddha Gautama- in Verse gesetzt im Jahre 1447 von König Sejong. Seoul: Sohaksa. 114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15 요약문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 challenges & choices - Thorsten TRAULSEN, Ruhr University Bochum abstract: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into English brings forth a set of questions and translational issues triggered by the combination of the poems' semantic parallelism, its abundance of Buddhist terminology in Sino-Korean as well as its multi-layered textural genesis and dependence on the underlying prose text Sŏkpo sangjŏl. The semantic parallelism in the original poems' double-line structure calls for double-lines in the translation equally balanced in length. This, however, is often in conflict with the need to translate rather than transcribe Buddhist terminology resulting in longer lines (e.g. canto 72). With the narration being placed in India all names in the translation appear in their original Indian form. The same is true for Buddhist concepts unless they are translated which is often the case with less commonly known and less frequently occurring terms. The transcriptions of Chinese/Sino-Korean renderings of Sanskrit names and concepts is not used in the translation. The text of the Wŏrinch'ŏn'gang ji kok does not serve as a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15

116 stand-alone version of the narration and depends on the underlying prose text of the Sŏkpo sangjŏl. This raises the question of whether to support the poems by a translation or a paraphrasing of the related prose passages (at least, as long they are transmitted). Considering the text volume of the prose narration and its frequent dialogue form the translator opted for paraphrasing not to multiply the volume of the resulting translation and not to distract the focus from the poems. With the underlying prose text Sŏkpo sangjŏl being itself a compilation and vernacular translation of Buddhist scriptures the question arises as to how to incorporate relevant information from these sources that do not appear in the Sŏkpo sangjŏl: as part of the commentary or as separate footnotes. The translator opted for latter keeping the underlying text layers Buddhist scriptures > Sŏkpo sangjŏl transparent. Finally, the Wŏrinch'ŏn'gang ji kok makes regular use of the elaborated Korean system of honorifics to address the listener directly by using the listener-oriented honorific marker -ngi- - - in certain cantos (e.g. canto 5 or 167). Since most of these lines do not contain a second-person pronoun 'you' or an imperative this rhetoric device of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third-person and first/secondperson perspective must be accounted in a different way. The translator opted for prefacing the respective lines with 'Listen!'. 116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17 요약문번역 월인천강지곡에대한질문 ; 문법, 토착화, 양층언어를중심으로 토스텐트라울센, 보흠루르대학교 월인천강지곡 의영문번역은시가의의미론적대구, 상당한분량의불교 한자용어및다층적텍스트생성과저본인 석보상절 에의존성등번역관련여 러문제점과의문이수반된다. 원문에서보여주는두줄형식의의미론적대구는번역문에서도동일한길이의두줄형식의구조가되어야한다. 그러나불교용어의번역시음차보다는의미를번역해야하고, 이로인해 72장의예처럼, 번역문이길어지게되는문제가발생한다. 이야기의배경이인도이어서원문에서등장하는이름도인도원래형식을따라번역했다. 인지도가낮고사용빈도가낮은불교용어는번역되지않은경우가많은데, 이또한마찬가지로인도원래형식을따랐다. 번역시산스크리트어이름과개념을중국어혹은한자어로음차하는방식은채택하지않았다. 월인천강지곡 은독자적으로존재하는문헌이아니라 석보상절 의산문을바탕으로작성된것이다. 이때문에적어도 석보상절 에서가져온문구의경우, 이를그대로번역할지혹은의역할지에대한의문이생긴다. 산문의기술이차지하는비중과빈번한대화형식을고려해볼때, 번역자는의역하는방법을선택하여번역문의양이수배로길어지거나시가의중심내용에서벗어나지않게했다. 불교경전의집성이자, 토착어로번역한 석보상절 을저본으로삼았기때문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17

118 에, 석보상절 에는포함되지않지만원전과관련있는내용을해설속에일부분으로포함할지혹은별도각주처리할지에대한질문을하게된다. 번역자는후자의방식을선택하여불교경전과 석보상절 이라는기초문헌을그대로보여주는방법을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월인천강지곡 은한국어의정교한경어법을규칙적으로사용해청자에게직접말하는형식을취한다. 예를들어일부장에서 ( 예 5장혹은 167장 ) 이 라는상대높임을이용한다. 이시의대부분이 2인칭주격대명사 너 혹은 명령법 을사용하지않기때문에, 3인칭과 1/2인칭시점을번갈아사용하는수사학적장치는다른방식으로설명되어야한다. 번역자는각문장을 들으시오 ( Listen! ) 로시작하는방법을택했다. 118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19 Discussion: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Jeongsoo Shin Department of Korean Classics,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 The author demonstrates his remarkable translation ability, handling both scholarly accuracy and readability. More impressive is his strategy for translating the text. He first lists possible solutions for tricky issues and opts for the best out of them, explaining his rationale for his choice. Here are my questions and suggestions for his paper. #1 Explanation is needed for the following note. the transcription of Korean names and titles follows McCune- Reischauer while the transliteration of words and morphemes, i.e. of linguistic material, makes use of the Yale system. #2 canto 1 Majestic and venerable! The Śākya-Buddha, unmeasurable and without limit, his meritious deeds Suggesiton: alliteration and accuracy 巍巍 ( 高大壮观的样子 ) majestic and magnificent 無量無邊 unmeasurable and unlimited 巍巍釋迦佛 無量無邊功德을 #3 canto 72 The countless heavenly beings 수없는천자와천녀가 perceived buddha's bright shine 부처의광명을보옵고 and gained strength in there pure heart. 좋은마음을내오니 è and bore their good hearts for the sake of Buddha. Translating the Wŏrinch'ŏn'gang ji kok ('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 119

120 #4 canto 5 the Middle Korean listener-oriented verbal honorific marker -ngi- è subjective marker? Listen! From the pitiful end of Small-Gautama's life, 어엿브신命終에 the Iksṿa ku clan succeeded, 甘蔗氏니 샤 this Big-Gautama had achieved. 大瞿曇이일우니 다. starting lines featuring the -ngi- honorific with an introductory 'Listen!' ('So hört!' in the German translation of Sasse/Ahn 2002). è The canto is a general statement. Its tone does not sound particularly hortative. Adding new line in the beginning may affect the entire atmosphere of the canto. 120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chi kok) Revisited

121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심경호 ( 고려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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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심경호 ( 고려대학교 ) 1. 釋譜詳節 과 月印千江之曲 은 龍飛御天歌 와함께세종의훈민정음창제직후훈민정음으로표기하여간행한초기문헌들이다. 세종은 1446년 ( 세종 28) 3월 24일소헌왕후가사망하자 3월 25일부터 10월 15일사이에수양대군과안평대군에게寫經과轉經을하게했다. 그리고얼마뒤 12월 2일 ( 을미 ) 에세종은金守溫에게 釋迦譜 를증수하도록했다. 수양대군의작업을김수온으로하여금증수하게한듯하다. 이때수양대군이總裁를했다. 수양대군과김수온은僧祐의 釋迦譜 와道宣의 釋迦氏譜 를합하고 法華經, 地藏經, 阿彌陀經, 藥師經 등등을참조하여한글로 석보상절 을엮어, 이듬해 1447년 ( 세종 29년 ) 7월헌정했다. 7월 25일에수양대군이서문을작성했다. 세종은이후 월인천강지곡 을제작했다. 월인천강지곡 은 1935년황해도에서발견된초간본 석보상절 4책 ( 권 ) 에, 권6과권9의책장사이에서각각 月印千江之曲上 과 月印千江之曲中 이라는판심제가있는낙장 ( 落張 ) 이발견되어그판본의존재가알려졌다. 그斷簡가운데 석보상절 권9의제3표지안쪽에붓글씨로 正統拾肆年貳月初肆日嘉善大夫黃海道觀察黜陟使兵馬都節制使兼海州牧使申 이라는기록이있어, 1) 1449년 ( 세종 31) 2월 4일이전에는간행되었다고추정되므로, 그완성시기는그보다앞설것이다. 1) 江田俊雄, 釈譜詳節と月印千江之曲と月印釈譜, 朝鮮仏教史の研究, 国書刊行会, 1977 年, p.283. 初出 朝鮮 1936 年 9 月号第 255 号.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23

124 월인천강지곡 은상 중 하 3권중에권상 1종만이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에소장되어있다 (1960년발견, 미래앤기탁, 국보제320호 ). 月印千江之曲 은 1459년 ( 세조 5년 ) 간행 月印釋譜 에 釋譜詳節 과함께합편되어있는 월인천강지곡 [ 이하 月印部 ] 도가리킨다. 석보상절 자체는초간본과번각본이여러종전하지만, 권3, 5, 9, 11, 13, 19, 20, 21, 23, 24 등만현전하고, 현존본도일부훼손된것이있다. 석보상절 은 월인석보 를통해그내용을대략확인할볼수있다. 주지하다시피세조는 1457년 ( 세조 3년 ) 왕세자桃源君이죽자부왕과죽은아들의명복을빌기위하여 2년동안에걸쳐증보 수정하여 1459년 ( 세조 5) 월인석보 를간행하였다. 이때신미 ( 信眉 ), 수미 ( 守眉 ), 설준 ( 雪竣 ), 홍준 ( 弘濬 ), 효운 ( 曉雲 ), 지해 ( 智海 ), 해초 ( 海超 ), 사지 ( 斯智 ), 학열 ( 學悅 ), 학조 ( 學祖 ) 등고승과김수온 ( 金守溫 ) 등이편찬에참여했다. 이때 월인천강지곡 의各節을본문으로삼고해당하는 석보상절 을註釋으로삼되, 월인천강지곡 은대체로그대로수록하면서 석보상절 은증보개찬했다. 곧, 석보상절 은저경의내용을삽화단위로분리하여재배열하면서내용을발췌하고문맥에맞게요약했으나, 월인석보 는저경의삽화및내용을거의그대로옮겨적었다. 2) 월인천강지곡 단행본과 월인석보 의月印部사이에는한자음의위치및한자음의표기, 노랫말에대한주석의추가여부, 불교용어의독음, 노랫말과곡차등에서相違點이있다. 하지만비교가능한 75곡중에서異同이있는것은두곡뿐이고, 그것도어휘, 어미등노래의표현에국한되어있다. 3) 따라서현전 월인석보 를통해 월인천강지곡 중권과하권의내용을파악할수있다. 게다가 월인석보 의마지막권25가 1998년학계에소개되면서, 권25의마지막노래其 583도알려졌다. 4) 金己宗은 석보상절 월인석보 에전하지않는 월인천강지곡 其 95~137의底經에대해서추론하고, 월인석보 권차의不傳및해당張 2) 김기종,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연구,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 김기종, 월인천강지곡의저경과문학적성격, 보고사, ) 김기종, 위박사논문, 2006, 13~18쪽. 4) 강순애, 새로발견된初塹本월인석보권25에관한연구, 서지학연구 제16집,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25 次의결락으로인해전하지않는 83.5곡의 월인천강지곡 에대해서도내용및저경을추정했다. 한편조선초불교정책과 월인천강지곡 등의불찬정음본을포함한불교문헌의성립에대해, 최병헌님은세가지면에서검토를해야한다고주장한바있다. 5) 첫째, 공적지배이념으로서의성리학과달리, 국왕은권위선양, 왕업의과시, 민심수람등의정치적인의도에서불교문헌을편찬했다. 둘째, 일반백성이여전히불교를신앙하는현실을고려하여정음불서들의간행을통해불교대중화운동을실시했다. 셋째, 한문불전의강설에서벗어나불전의국역사업은제2의불교토착화사업이었다. 이주장은이후연구자들에의해대체로수용, 발전되었다. 손성필은 15세기조선조정은승정체제를개혁하되국가체제안에승정체제를존속시킴으로써불교를국가의통치에일정한기능을하도록했다고보았다. 6) 박현모는세종이성리학이념의위험성 종교적도그마로변질될가능성 을간파하고불교나풍수학같은 이단 사상을남겨둠으로써 정치의영역 을지켜내려했다고논했다. 7) 김기종은세종이 1438년 ( 세종 20) 무렵부터유교국가의틀안에서불교를 순화 시킬방안을모색하여,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의제작, 내불당의중건을이루었다고보았다. 8) 월인천강지곡 에대해서는국어학연구자들의면밀한중세국어표기연구와해독, 불교문헌학연구자들의底經확인이이루어지고, 그성립의의의에대해훈민정음활용의역사, 악장및불찬가의제작, 저경의활용과주제사상구현방식, 조선초불교정책과의관계등여러각도에서많은연구가이루어졌다. 그연구결과들은지면관계상일일이소개할수없을정도로풍부하다. 본고는기왕의국어학적해독성과와底經확인의연구를바탕으로삼아, 세종조문헌편찬의맥락속에서 월인천강지곡 편찬의특성을논함으로써 월인천강지곡 의특성 5) 최병헌, 月印釋譜編纂의佛敎史的意義, 진단학보 75, 진단학회, ) 손성필, 16 17세기불교정책과불교계의동향, 동국대사학과박사학위논문, ) 박현모, 성주 ( 聖主 ) 와 독부 ( 獨夫 ) 사이 : 척불 ( 斥佛 ) 논쟁과정치가세종의고뇌, 정치사상연구 11-2, 한국정치사상학회, ) 김기종, 15세기불전언해의시대적맥락과그성격 : 간경도감본언해불전을중심으로, 한국어문학연구 58,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25

126 을부각시키고자한다. 필자가보기에 월인천강지곡 은대우식소구조의중첩구조를택한반복영탄의악곡이자, 정보제공의詳註本에의조회를필요로하는문헌이다. 따라서 월인천강지곡 은악곡으로서의지향과문헌텍스트로서의지향이라는두축의긴장속에존재한다. 전자의특징은그이전의단선서사나상하대조서사의구조를지양하게했고, 후자의특징은 석보상절 의竝讀나아가 월인석보 의성립을요구하도록만들고있다. 악곡 ( 반복영탄 ) 대우식소구조의중첩구조 월인천강 지곡 석보상절 에의 조회 정보제공詳註本 [ 월인석보 의 성립을요청 ] 단선서사 or 상하대조구조 백문본 2. 월인천강지곡 의편찬경위는자료의부족으로상세한사실을알기어렵다. 현전하는 월인천강지곡 상 ( 미래앤기탁, 한국학중앙연구원소장 ) 에는서문이없고, 세종실록에도 월인천강지곡 에대한기록이없다. 다만, 天順 3 年 (1459) 己卯 7 月 7 日序 의 御製月印釋譜序 9), 월인석보 권1의牌記 世宗御製月印千江之曲, 昭憲王后同證正覺, 세조실록 의기사 10) 에의해, 세종이 월인천강지곡 9) 上爲父母仙駕, 兼爲亡児, 速乗慧雲, 逈出諸塵, 直了自性, 頓証覚地. 乃講劘研精於旧巻, 檃括更添於新編, 出入十二部之修多羅 曾靡遺力, 増減一両句之去取, 期致尽心. 세조는앞서모친의죽음을계기로 석보상절 은편찬한바있는데, 즉위후 1457년 9월 20일 ( 음력 9월 2일 ) 桃源君 ( 懿敬世子 ) 의죽음을계기로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의합편작업에착수하게되었다고전해준다. 10) 世祖 4 年 (1458 年戊寅 / 明天順 2 年 ) 2 月 12 日 ( 辛丑 ) ( 以上略 ) 上歎甚, 命內女数人与妓奏楽 使群臣起舞. 麟趾就御床下, 啓曰 : 上於鋳字所印法華等諸経数百件, 又印大蔵経五十件, 且今刊釈譜, 臣竊以 12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27 을親製했다고추정할수있다. 혹자는 월인석보서 가崇佛군주세조에관한기록이라는이유로세종의親製여부에부정적인견해를제기하기도했다. 11)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의받침표기가세종개인의표기법이라는사실 12) 은세종친제설의유력한증거가되고있다. 혹자는 월인천강지곡 은일실된한문본 석보상절 을대본으로지어졌다고주장하기도한다. 하지만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의내용분석을통해 월인천강지곡 이현전하는한글본 석보상절 을대본으로삼았음이확인되었다. 13) 이와동시에,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의底經에관한연구가축적되고, 14) 월인천강지곡 의편찬경위및底經을면밀하게분석한연구성과가나왔다. 15) 爲未可. 上怒罷宴.( 以下略 ) ; 世祖 5 年 (1459 年己卯 / 明天順 3 年 ) 2 月 9 日 ( 壬戌 ) 以宜爲原川尹, 金守温同知中枢院事, 黄致身仁寿府尹, 郭連城仁順府尹, 成任工曹参議, 柳漵 權攀僉知中樞院事, 成順祖知司諫院事, 安知歸晉州牧使. 守温 任曾以行職仕友善堂, 繕写釈譜, 至是以其功並準職.( 以下略 ) ; 世祖 5 年 (1459 年己卯 / 明天順 3 年 ) 9 月 1 日 ( 庚辰 ) 庚辰朔. 以懿敬世子大祥, 作仏事于內殿. 命行大護軍金守温, 左副承旨成任, 右弼善洪應, 藝文應教盧思愼, 司僕少尹姜眉壽, 吏曹佐郞成允文参之. 以曽写釈譜也. ; 世祖 14 年 (1468 年戊子 / 明成化 4 年 ) 5 月 12 日 ( 辛未 ) ( 以上略 ) 上御思政殿, 与宗宰諸将談論, 令各進酒. 又命永順君溥, 授八妓諺文歌詞, 令唱之, 即世宗所製月印千江之曲. 上慕世宗黙然, 呼戶曹判書盧思愼与語, 良久墮涙. 思愼亦伏俯泣下. 左右皆變色. 命厚饋衛士及妓工人. ; 燕山 10 年 (1504 年甲子 / 明弘治 17 年 ) 閏 4 月 8 日 ( 戊辰 ) 伝曰 : 內官金貴之以崇仏, 昨已被罪. 又有嚴用善者, 玩石浮屠, 而与僧交通, 又蔵釈譜, 其定庭爐干役. 且貴之 用善以崇仏教被罪, 其以此意, 下伝旨于政府. 11) 사재동, 월인천강지곡의몇가지문제, 어문연구 11, 1982 ; 박병채, 월인천강지곡의찬자에대한재론, 서정범박사화갑기념논문집, ) 안병희, 월인천강지곡의교정, 국어사자료연구, 문학과지성사, 1992, 65쪽. 13) 김기종,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연구,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 김기종, 월인천강지곡의저경과문학적성격, 보고사, ) 강순애, 새로발견된初塹本월인석보권25에관한연구, 서지학연구 제16집, 1998 ; 강순애, 初槧本月印釋譜권15에관한연구, 서지학연구 25, ~167쪽 ; 강순애, 延世大소장의初槧本 月印釋譜 卷 13 卷 14에관한연구 그底本經典과構成을중심으로- ; 이호권,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태학사, 2001 ; 장요한 조지연 정혜선 박미영 정한데로 김한별, 석보상절권24와월인석보권25의역주및비교연구, 역락, ) 김기종,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연구,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 김기종, 월인천강지곡의저경과문학적성격, 보고사,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27

128 < 표 1> 월인천강지곡 의현전곡현황 曲次 현전석보상절현전월인석보 비고 석보상절과월인석보판본 其 1~175 석보상절권3,6 월인석보권1,2,4 월인천강지곡 卷上수록. 석보상절판본 권3 복각 (1561) 43장 ( 천병식소장 ) 끝장일부훼손. 권6 초간 47장 ( 국립중앙도서관 ) 其 177~250 其 251~271 其 272~340 缺월인석보권7,8 석보상절권9 월인석보권9,10 석보상절권13,19,20,21 월인석보권11~19 其 177~195 는 월인천강지곡 권상에서는其 176~194. 월인석보권9의낙장으로其 251~260 前節 (4.5 曲 ) 不傳. 월인천강지곡권중의낙장其 (2 曲 ) 가전함. 월인석보권13 낙장으로其 (2 曲 ), 월인석보권16 不傳으로其 303~309(7 曲 ) 不傳. 권9 초간 41장 ( 국립중앙도서관 ) 20b 1행마지막 4자없음. 권11 복각 (16세기) 44장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제44장낙장. 14b, 15a, 43장일부훼손. 권13 초간 64장 ( 국립중앙도서관 ) 권19 초간 44장 ( 국립중앙도서관 ) 26a1~4 행훼손. 권20 초간 53장 ( 호암미술관 ) 제1장낙장. 앞부분훼손. 5b 1행훼손. 25b와 26a 결. 권21 초간 64(?) 장 ( 호암미술관 ) 제65장이하낙장. 제60장이하훼손. 권23 초간 59장 ( 동국대학교 ) 제1~2장낙장. 其 341~524 석보상절권11 월인석보권20,21,22,23 초간본월인석보권22의결락으로其 430~444(15 曲 ) 不傳. 월인석보판본 권1(108/52 장 ) 초간 ( 서강대 ), 복각1568 년본 ( 동국대 ) 其 525~576 석보상절권23 缺석보상절권24 월인석보권24의不傳과권23 25 의낙장으로不傳 권2(79장 ) 초간 ( 서강대 ), 복각1568 년본 ( 동국대 ) 권4(66? 장 ) 복각16 세기본 ( 김병구 ) 권7(80장 ), 초간 ( 동국대 ), 복각1572 년본 ( 동국대 ) 권8(104 장 ) 초간본 ( 동국대 ), 복각1572 년 본 ( 규장각일사문고 ), 복각 16 세기본 ( 고대 육당문고 ) 권 9(66 장 ) 초간본 ( 김민명 ) 권 10(122? 장 ) 초간본 ( 김민영 ) 其 577~583 월인석보권25 권11(130 장 ) 초간본 ( 호암미술관 ) 권12(51 장 ) 초간본 ( 호암미술관 ) 권13(74 장 ) 초간본 ( 연세대 ) 권 14(81? 장 ) 초간본 ( 연세대 ) 권 15(87 장 ) 초간본 ( 성암고서, 구암사 ) 권 17(93 장 ) 초간본 ( 수타사 ), 복각본 ( 삼성 출판사 ) 12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29 권18(87? 장 ) 초간본 ( 수타사 ) 권19(125 장 ) 초간본 ( 가야대 ) 권20(117? 장 ) 초간본 ( 개인 ) 권21( 초간210/ 복각222 장 ) 초간 ( 안동광흥사 16) ), 복각1562 년본 ( 호암미술관 ), 복각1569년본 ( 공주갑사 ) 권22(109/72 장 ) 복각16 세기본 ( 삼성출판박물관 ) 권23(106? 장 ) 초간본 ( 삼성출판박물관 ), 복각1559 년본 ( 영광불갑사 ), 복각1559 년본 ( 연세대 ) 권25(144? 장 ) 초간본 ( 장흥보림사 ) 한편 월인천강지곡 이후 1448년 ( 세종 30) 세종은불찬가의 新聲 을親制했다. 1448년 ( 세종 30, 무진 ) 7월, 세종은소헌왕후법궁곁과原廟뒤에불당을세우고자했다. 8월 5일 ( 무오 ) 에이르러수양대군과안평대군은궁궐옆에불당을설치하기시작했다. 12월 5일 ( 정사 ), 불당이이룩되고, 닷새동안경찬회가베풀어졌다. 경찬회를파한후수양대군이경찬회를그림으로그렸고, 계문 ( 契文 ) 을지어모임에참여한사람의이름을열거하여축을만들어나누어주었다. 金守溫 (1410~1481) 의 舍利靈應記 는그때의사실을기록한것이다. 이글은초주갑인자혼입보자판의금속활자본으로간행되었다. 세종은대자암주지신미와그아우김수온에게 三佛禮懺文 을짓게하고, 친히新聲의앙홍자곡 ( 仰鴻慈曲 ) 발대원곡 ( 發大願曲 ) 융선도곡 ( 隆善道曲 ) 묘인연곡 ( 妙因緣曲 ) 포법운곡 ( 布法雲曲 ) 연감로곡 ( 演甘露曲 ) 의정혜곡 ( 依定慧曲 ) 등 7곡을만들었다. 이때악장은귀삼보 ( 歸三寶 ) 찬법신 ( 贊法身 ) 찬보신 ( 贊報身 ) 찬화신 ( 贊化身 ) 찬약사 ( 贊藥師 ) 찬미타 ( 贊彌陁 ) 찬삼승 ( 贊三乘 ) 찬팔부 ( 贊八部 ) 희명자 ( 希冥資 ) 등 9곡이라고했다. 17) 16) 일본東洋文庫에 嘉靖二十一年壬寅 (1542) 三月日慶尙道安東下柯山廣興寺開板 本集 4 卷, 附錄, 共 5 冊 ( 缺帙 ) 이소장되어있다. 卷 1, 卷 8은前間恭作이木板本을摹寫한筆寫本이다.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해외한국학자료센터에서화상자료를볼수있다. 권두에釋譜詳節序 : 正統十二 (1447) 年... 首陽君諱序, 御製月印釋譜序 : 天順三年己卯 (1459), 卷首附錄 : 世宗御製訓民正音등이있다. 천명희, 새로발견된廣興寺 月印釋譜 권21의書誌와특성, 국학연구 24, ) 행상호군박연 ( 朴堧 ), 행우부승지임동 ( 林童 ), 전악 ( 典樂 ) 김윤산 ( 金允山 ) 황귀존 ( 黃貴存 ), 행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29

130 01. 앙홍자지곡 ( 仰鴻慈之曲 ) 02. 발대원지곡 ( 發大願之曲 ) 03. 융선도지곡 ( 隆善道之曲 ) 04. 묘인연지곡 ( 妙因緣之曲 ) 05. 포법운지곡 ( 布法雲之曲 ) 06. 연감로지곡 ( 演甘露之曲 ) 07. 의정혜지곡 ( 依定慧之曲 ) 樂章 9편은한시형태의가사가남아있다. 모두 5언 6구형식이다. 악장의압운형식을보면, 대개입성의운을넓게통압하는것을선호했다. 곧 01, 02, 04, 06, 07, 09의예들이그러하다. 03은상성旱운, 05는거성敬운, 08은거성寘를각각一韻到底했다. 01. 귀삼보 ( 歸三寶 ) : 5언 6구, 격구압운 ( 德 益 業 ) 02. 찬법신 ( 贊法身 ) : 5언 6구, 격구압운 ( 寂 德 著 [ 착 ]) 03. 찬보신 ( 贊報身 ) : 5언 6구, 격구압운 ( 滿 伴 斷 -상성14 旱 ) 04. 찬화신 ( 贊化身 ) : 5언 6구, 격구압운 ( 國 億 實 ) 05. 찬악사 ( 贊樂師 ) : 5언 6구, 격구압운 ( 淨 病 竟 -거성24 敬 ) 06. 찬미타 ( 贊彌陀 ) : 5언 6구, 격구압운 ( 樂 飾 攝 ) 07. 찬삼승 ( 贊三乘 ) : 5언 6구, 격구압운 ( 域 滅 福 ) 08. 찬팔부 ( 贊八部 ) : 5언 6구, 격구압운 ( 議 事 季 -거성04 寘 ) 09. 희명자 ( 希冥資 ) : 5언 6구, 격구압운 ( 極 脫 覺 ) 김기종은 7곡의악곡과 9편의악장을세종의 親制新聲 으로보았다. 그리고불교의교리에있어법신 보신 화신의삼신은부처의몸을그성격상셋으로나눈것으로본질적으로는석가모니의일신 ( 一身 ) 에귀결되기때문에, 찬법신 찬보신 찬화신 3편은한악곡에얹어불려졌을가능성이있다고논하고, 친제신 내시부급사안충언 ( 安忠彥 ) 에게명하여영인 ( 악인 ) 을연습시키게했다. 수양대군이새악보를받들어주관했다. 악기를잡은자가 45인, 죽우 ( 竹竽 ) 를잡은자가 2인, 가자 ( 歌者 ) 가 10인이었고, 꽃을들고춤을추즌동자가 10인이었다. 각각청연화 황연화 홍연화 백연화 황모란 백모란 황작약 홍작약 백작약을들었다. 金守溫, 舍利靈應記, 拭疣集 권2 記類. 13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1 성 의곡명과악장명을 앙홍자지곡- 귀삼보, 발대원지곡- 찬법신 찬보신 찬화신, 융선도지곡- 찬약사, 묘인연지곡- 찬미타, 포법운지곡- 찬삼승, 연감로지곡- 찬팔부, 의정혜지곡- 희명자 과같은식으로대응시켰다. 또한악장 9편은그내용및시상전개에있어하나의작품으로볼수있다고했다. 곧 귀삼보 는서사, 찬법신 ~ 찬팔부 는본사, 희명자 는결사에해당하고, 이들악장은 예찬대상의제시 중생에게이익을주는삼보의뛰어난공덕예찬 列聖의成佛희구 라는내용구조로되어있다고결론지었다. 더나아가, 용비어천가 가각인물의행적을시간적순차대로노래하고있음에비해 정대업 보태평 은인물별 주제별로재배치한것과마찬가지로, 세종은 월인천강지곡 의번잡한내용을압축한 신성 을만들었다고설명했다. 악곡과악장의대응관계를논한것이나악장 9편의연계성을논한것은대체로수긍할수있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은 1449년 ( 세종 31) 2월 4일이전에는간행되어있었으리라추정될뿐, 新聲 을만들때인 1448년에이미완성되어있었는지알수없다. 과연 1448년의시점에서세종이완성된 월인천강지곡 의 방대한분량과다소번잡한내용 에불만을느껴신성을만든것일까? 이는상당히의문이다. 오히려세종의 친제신성 은당시편찬하고있던 월인천강지곡 의주제사상을압축적으로제시한것이아닐까생각한다. 만일김기종의개괄대로 친제신성 전체의주제의식을, 삼보의공덕제시 와이를통한 성불의희구 라고볼수있다면, 그것이바로 월인천강지곡 의주제사상이될수는없겠는가? 더구나세종은한자시를남긴것이없다. 세조실록 의권수 ( 이른바총서 ) 에 夢中作 1수가전하고그것이 열성어제 의 세종어제 에전재되어전하지만, 필자는그것을세조의위작이라간주하고있다. 제종은젊어서 歐蘇手簡 을탐독했으나 18) 시공부를달리하지는않았으며, 따라서일생 시 를적극적으로지어남기지도않았다. 따라서 1448년에이르러 5언 6구형식의한자시들을 9수나과연親制했는지의문이남는다. 본래세종이口占하거나한글로작성한것을김수온이한자시로번역한것은아닐까추측한다. 18) 심경호, 歐蘇手簡 : 청년세종의애독서, 심경호외 11 명, 세종의서재, 서해문집, , 208~250 쪽.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31

132 3. 석보상절 을기초로 월인천강지곡 이이루어지고, 다시그것을합편하여 월인석보 가이루어지는과정은세종연간의고전문헌정리맥락에서그의의를확인할수있다. 세종은한문고전의詳註本을중시하여, 즉위후중국의여러詳註本을복간하는한편, 여러纂註本을간행했다. 특히복수의상주본을저본으로주석을선별하여纂註하는방식을중시했다. 대표적인것이思政殿訓義 資治通鑑 및 資治通鑑綱目 의명찬, 纂註分類杜詩 의명찬이다. 세종조의통감학과두시학은箋注의방면에서기존의주석을纂集하는데주력하고달리비평을붙이지않았다. 이것은세종의명으로이루어진 朱文公校昌黎集 이기존주석의선별정리에주력한것과통한다. 세종조詳註本의편찬과간행사실을간략히살펴보면다음과같다. 1) 詳註本의복각 a 四書大全 과 五經大全 명나라成祖 ( 永樂帝 ) 때胡廣등이칙명을받아편찬한 사서대전 과 오경대전 은 性理大全 과함께세종원년인 1418년에 229책완질이수입되었다. 세종은 1424년에경자자로 사서대전 50벌을찍어문신들에게반사했다. 이듬해에는번각용의책을명나라에서다시받아와 1426년 ( 세종 8) 부터경상 전라 강원 3도에서번각하게했다. 그뒤 1427년 ( 세종 9) 7월경상감사崔府가 성리대전 을上梓하여올리고, 1429년 ( 세종 11) 강원감사趙從生은사서대전과 주역전의대전 서전대전, 경상감사최부는 춘추집전대전 의일부, 전라감사沈道源은 시전대전 춘추집전대전 일부 예기집설대전 을간각해서올렸다. 1435년에는대전본印出請願者의책지를수시로납송하라고각도감사에게명했다. 19) 세 19) 심경호, 조선시대한문학과시경론, 일지사, 1999, 제 1 장및제 4 장. 13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3 조때는을해자로 사서대전 을재간했으며, 이후을해자인본을정판한목판본도 나왔다. b 莊子鬳齋口義 1425년 ( 세종 7) 莊子口義 를 老子口義 와함께경자자로간행했다. 20) 이두책은남송艾軒學派에속하는鬳齋林希逸 (1234~1236) 이선종의관점에서 莊子 老子 를평이하게해석한것으로, 역시林希逸이엮은 列子口義 와함께 三子鬳齋口議 라고부른다. 21) 口義는墨義와상대되는개념으로, 당나라明經科試士의口試에서구두로經義를答述하게한것에서기원한다. 뒤에는입으로전하는秘訣이란뜻으로사용하여, 口訣이나口傳과동의어로되었다. 莊子鬳齋口義 10 권은 장자 의郭象註, 陸德明音義, 林希逸口義로이루어져있다. 林希逸은 장자 의字義가儒家經典과상이하다는사실을상세하게밝혔으며, 장자 의誇誕玄遠한설을人倫日用의實處에부합시켜설명하기위해상당히노력했다. c 小學集成 세종은재위 11년 (1429) 許誠 (1382~1442) 으로하여금 小學集成 ( 諸儒標題註疏小學集成 ) 을간행하도록명하여, 宣德四免己酉 (=1429) 鄭麟趾가발문을썼다. 재위 18년 (1436년) 에는金汶에게명해 小學集成 을校讐하도록하고그것을初鑄甲寅字로간행하게했다. 22) 1518년 ( 중종 13) 에이르러通文館의啓에의 20) 1492년 ( 성종 5) 徐居正이적은 新刊老列二書跋 에의하면그무렵강원감사李封이원주에서 노자구의 와 열자구의 를목판으로간행한듯하다. 같은해경상감사金永濡가 장자구의 를각읍에나누어판각하도록한뒤그판목을경주에모았다. 함양군수金宗直이발문을썼다. 명종 선조연간에는 장자구의 를개편한을해자본 南華眞經 과목활자본이간행되었다. 현재을해자본 6책 ( 권3, 6 7, 9) 고려대학교만송문고에있고, 목활자본 8책 ( 권3~5 缺 ) 이일본궁내청서릉부에있다. 21) 周啓成, 林希逸 三子鬳齋口義 的主要觀點 方法及其對中國宋以後老莊注釋的影響, 林希逸三子鬳齋口義と東アジア三國の近世文化, 日本東方學會シンポジウム資料集 Ⅲ, , pp.3~19 ; 王廸, 日本における林希逸 三子鬳齋口義 の流傳 ( 동자료집 ), pp.81~102 ; 崔在穆, 韓國における林希逸 三子鬳齋口義 の受容 ( 동자료집 ), pp.33~47. 22) 宣祖 2년인 1569년에는이른바改鑄甲寅字로校書館에서印行했다 ( 補字를포함하고있는판본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33

134 하여金詮 崔淑生등이왕명을받들어 飜譯小學 을간행하게되며, 1587년 (1588년內賜本 ) 에는校正廳에서 小學集說 을저본으로원문을직역한 소학언해 6권 45책을간행하게된다. 조선후기에이르면 1744년 ( 영조 20) 홍문관이왕명을받아 소학언해 를재심하여 6권 4책으로간행했다. 이것을 御製小學諺解 라고부른다. 영조실록 에서는 訓義小學 ( 宣政殿訓義小學 ) 이라했다. d 分類補註李太白集 조선시대에는李白의시집으로, 남송의楊齊賢註, 원나라蕭士贇補註의 分類補註李太白集 이널리유행했다. 한국서지연표 에서조선초의간행사실을찾아보면다음기록이있다. 1435년 ( 을묘, 세종 17) 9월, 분류보주이태백시 가인출되다.( 同書印出記, 一山文庫本 ) 1436년 ( 병진, 세종 18) 1월 29일 ( 을미 ), 주자소에서인출한 이백시집 을頒賜하다.( 世宗實錄 卷七一, 世宗十八年正月乙未 ) 세종연간의인본은곧갑인자본을말한다. 一山文庫와일본尊經閣文庫에 1435년내사본이있고, 蓬左文庫에 27권 13책의初鑄甲寅字混補字本이있다. 중종말기에는재주갑인자본 ( 경진자본 ) 을간행하고, 광해군때에는 1616년 ( 광해군 8) 에李爾瞻발문을붙인훈련도감자본 14책을간행했다. e 四書章圖 원나라말널리이용된사서주해서는程復心의 四書章圖 가있고, 倪士毅의 四書輯釋 을기초로한 四書通義 즉 四書重訂章圖輯釋通義大全 이있었다. 이일본국회도서관에소장되어있다 ). 고종원년인 1864년完營에서다시목판으로간행했다. 책머리에小學書題 (1187 朱熹書 ) 小學書目錄 小學書圖目과圖說 ( 何士信纂 ) 小學之書綱領 小學之書 ( 朱熹題辭 饒魯註解 ) 가있다. 圖說은 弟子受業圖 를비롯한 42종의그림을立敎 明倫 敬身편에맞추어배열했다. 본문에는本註 古註 標題 纂疏 附錄등을첨부했다. 한편, 日本萬治元年 (1658) 標題注疏小學集成 의覆朝鲜刻本이나왔다 ( 鄭麟趾발문을그대로판각했다 ). 13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5 세종은四書五經大全을경전텍스트로공인했지만 사서통의 에대해서도관심을가져서, 이책을갑인자로인쇄해서반포했다고한다. 사서장도 의원간본으로는일본內閣文庫所藏 四書章圖檃栝總要 3 卷 四書章圖纂釋 21 卷計 12 冊, 後至元三年 (1337) 富沙碧灣吳氏德新書堂刻本이남아있다. 23) 사서동의 의원간본은확인할수없으나, 1434년 ( 명나라선덕 9년 ) 명나라金德玹이 重訂四書輯釋 에金履祥의 疏義 指義, 朱公遷의 通旨 約說, 程復心의 四書章圖, 史伯璿의 管窺, 王元善의 通攷 따위를합하여엮은것이있다. 세종때이것이저본으로이용되었는지는알수없다. 이후 1569년 ( 선조 2) 6월 20일 ( 임진 ) 의夕講에서기대승은李滉이程復心의 心統性情圖 를근거로圖說을만들고程復心의 西銘心學圖 는그대로가져다썼다고언급했다. 24) 선조당시 重訂四書輯釋通義大成 이간행되었거나유포된듯하다. 25) 춘저의정조가 1772년 ( 영조 48) 에이책을중간했다고하며, 즉위뒤 1799년 ( 정조 23) 겨울徐命膺집에보관된원고를찾아다시교정하게했다. 26) f 楚辭集註 1429 년 ( 세종 11) 경朱熹註本 楚辭集註 8 권, 辨證 2 卷, 後語 6 卷 [ 원나 23) 森立之, 經籍訪古志 ( 光緖十一年印本 ) 卷二 四書章圖纂釋二十卷元槧本昌平學藏. 宮紀子씨의조사에의하면宮內廳書陵部所藏의동일판본에는 皇朝經進新安子見程先生編述文公四書章圖纂釋建安吳氏德新堂印行 이라고쓰인封面이있다. 이어서 四書章圖總目, 四通文書, 朝貴題贈序文, 程復心自序, 凡例 의순이다. 內閣文庫本에서는四通文書의直前에 纂釋 一葉이잘못들어가있고, 宮內廳本卷上末尾最後의一葉이欠落되어있다. 宮紀子, 程復心 四書章圖 出版始末考 - 大元ウルス治下における江南文人の保擧, モソゴル時代の出版文化, 名古屋大學出版會, ) 이승환, 횡설과수설 : 400년을이어온성리논쟁에대한언어분석적해명, 휴머니스트, ) 일본蓬左文庫에 1570년 ( 선조 3) 내사본이전한다. 蓬左文庫목록에는 四書輯釋章圖通義大成 ( 청구기호 122-1) 으로되어있다. 총 23책으로, 新刊重訂輯釋通義源流本末 1 巻, 四書章圖総要發義 2 巻, 大學章句 1 卷, 朱子大學或問 1 巻, 中庸朱子章句 2 巻, 中庸或問 1 巻, 論語集註 20 巻, 孟子集註 14 巻으로구성되어있다. 12 行本이다. 隆慶 4년 ( 선조 3, 1570) 宣賜의내사기가있고, 尾陽文庫 의印記가눌러져있다. 明正統 8년 (1443) 建昌府儒學丘錫의서문이실려있다. 26) 正祖, 弘齋全書 권182 羣書標記 御定 重訂四書輯釋四十八卷寫本.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35

136 라至治원년 (1321) 建安虞信亨宅重刊本의重版 ] 이경오자로간행되었다. 이후 1454 년 ( 단종 2) 밀양번각본이나온다. g 文選 奎章閣소장庚子字本 60 卷 60 冊은 文選 六家注本의계통을잇는판본이다. 五臣註幷李善註 로되어있고, 1094 年 ( 元祐 9) 跋文을지닌다. 당나라때 文選 의注釋으로는李善注와五臣注 ( 呂延濟 劉良 張銑 呂向 李周翰의集注 ) 가대표적인데, 송나라때五臣注를앞에싣고李善注를뒤에첨가하거나李善注 五臣注의順으로배열한六臣注本이성립했다. 이合注本은北宋元祐 9년 (1094) 秀州 ( 浙江省嘉興市 ) 州學本이祖本이되, 秀州刊本은중국에서는없어졌다. 경자자본六家注本 文選 은秀州刊本을底本으로삼았다. 27) 세종 16년 (1434) 7월, 文選 의초록주해서인曾原一의 選詩演義 가庚子字로인출되었다. 選詩演義 는 文選 의시를가리고도연명시등일부를더하여 300수의시를선하고諸子의事實을參究하여疏註를붙인책이다. 28) 본래寶祐 4년 (1256) 端午에刊刻되었던판본을저본으로삼았다. 29) 文選 은시를주제별로分類했지만 選詩演義 는시대순으로개편하여漢나라부터梁나라까지의작품을인물별로배열했다. 본문에서는각시인의小傳을低二格으로기록하고詩本文을수록한후注釋을低一格으로붙였다. 注釋은曾原一의見解, 李善注 五臣注의抄錄, 陳宗道 林實夫 曾醇 黄文雷 利登 何登 黄應龍 敖陶孫 謝子允의見解를인용했다. 1442년 ( 세종 24) 6월에는원나라말명나라초劉履의 選詩補註 를갑인자로간행했다. 선시보주 는 風雅翼 14권의일부이다. 이는 選詩補註 選詩補遺 27) 芳村弘道, 文學研究法としての文獻學 朝鮮版の集部佚存書を中心としつつ, 고려대학교특별강연, ) 芳村弘道 金程宇, 關於孤本朝鲜活字版 選詩演義 及其作者曾原一, 古典文献研究 12, 鳳凰出版社, 2009 年. 29) 黄崇實序에 刊梓, 與同志者共之. 寶祐第四端陽 라고되어있다. 曾原一序文. 暇日讀選, 於所愛者既諷繹之, 猶懼其忘, 乃叢爲編. 探索厥旨, 頗參諸子事實, 以疏其下. 名曰選詩演義. 用示弟兒輩, 要亦演大義耳. 13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7 選詩續編 의세부분으로이루어져있다. 선시보주 8 卷은 文選 의시에대해銓釋한것이고, 선시보유 2권은문헌산견의古歌謠詞 42수를선별하여 문선 의결락을보충한것이다. 선시속편 4 卷은唐宋이래諸家의작품가운데옛시에가까운 159수를선록하여 문선 의嗣音으로삼았다. 30) 2) 지방목판본상주본세종때이루어진지방목판본의인출도주목할필요가있다. 지방판각은지방독자의기획에의해간각을한것도있지만, 중앙의기획에의해간각을결행한 예도많다. 사서대전 과 오경대전 의판각은후자의대표적인예이다. 이외에도다음과같은간각사업에대해중앙의기획사실이있는지, 고려할필요가있다. 〇 1420년 ( 세종 2) 강회백 ( 姜淮伯 ) 이주재하여옥천에서임정 ( 林楨 ) 의 선본대자제유전해고문진보 ( 善本大字諸儒箋解古文眞寶 ) 를간행. 〇 1431년 ( 세종 13) 밀양에서 杜工部草堂詩箋 (40권 ) 과 黃氏集千家註杜工部詩史補遺 (11권 ) 를간행. 윤상 ( 尹祥, ) 의 각두율발( 刻杜律跋 ) [ 별동집 ( 別洞集 ) 권1] 참고. 〇 1431년 ( 세종 13) 경상도관찰출척사 ( 慶尙道觀察黜陟使 ) 조치 ( 曺致 ) 와도사 ( 都事 ) 안질 ( 安質 ) 의주선으로청도지군사 ( 淸道知郡事 ) 주소 ( 朱邵 ) 의책임하에청도 ( 淸道 ) 에서 춘추경좌씨전구해 ( 春秋經左氏傳句解 ) 간행. 3) 命撰詳註本 a 資治通鑑思政殿訓義 와通鑑學의정립 세종은재위 3년인 1421년 3월, 우선 資治通鑑綱目 을鑄字所에서간행하도록명하고, 다음해겨울에집현전의교정이끝나자 1423년 8월에하사했다 ) 선시보주 의갑인자본으로는 1553 년 10 월安方慶에게내사한 15 권 10 책이일본蓬左文庫에 남아있다. 劉履가補註를가하고명나라金德玹 ( 金仁本 ) 이校訂한책을저본으로했다. 갑인자본 선시보주 는뒤에정판되었다. 고려대만송문고에 選詩補註 8 권 補遺 2 권 續編 5 권 합 9 책의완질이현전한다. 上下黑口內向三葉花紋魚尾의특징으로보아임란이전整版本으로추정된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37

138 년 ( 세종 16) 6월에는 資治通鑑訓義 를편찬하도록지시하고, 대제학尹淮등을매일밤어전에들게해서친히교정했으며, 9월병신부터는경연을중단하고그편찬에몰두했다. 1435년 ( 세종 17) 6월 8일 ( 戊申 ) 慶會樓에서通鑑訓義撰集官들을위해잔치를열고참석자 47명에게훈의찬집의위업을修飾하는오언 칠언의시를제술하게하고는승지權採에게그應製詩軸의서문을짓게했다. 1436( 세종 18) 2월, 세종은 資治通鑑思政殿訓義 를반포했다. 鑄字所에서그것을인쇄하려고할때安止 (1377~1464) 는왕명을받아 資治通鑑訓義序 를작성했다. 資治通鑑 에思政殿訓義를첨입한 資治通鑑 ( 資治通鑑思政殿訓義 ) 은당시갑인자로간행되었다. 1436( 세종 18) 2월 資治通鑑思政殿訓義 를완성하고 資治通鑑 ( 思政殿訓義本 ) 을갑인자로간행한직후인그해 7월세종은다시집현전부교리李季甸과金汶에게 通鑑綱目 에훈의를병입하도록지시했다. 李思哲과崔恒의교정을거쳐, 晉陽大君 ( 훗날世祖 ) 이大字를써서鑄造한丙辰字로綱을 甲寅字로中小字인目을인쇄하여 資治通鑑綱目 139권을간행했다. 이것을 資治通鑑綱目思政殿訓義 라고부르기도한다. 1438년 ( 세종 20) 11월집현전직제학柳義孫 (1398~1450) 이 資治通鑑綱目訓義序 를썼다. 31) 活字本 資治通鑑綱目 ( 資治通鑑綱目思政殿訓義 ) 은木版本으로도飜刻되었다. 安止의 資治通鑑訓義序 에따르면, 통감훈의찬집관들은 源委, 胡註, 集覽, 釋文 등을이용했다. 각서적의具名은다음과같다. 源委 : 趙完璧, 通鑑源委 ( 資治通鑑源委 ) 胡註 : 胡三省, 資治通鑑音注 294권. 32) 至順年間刊行西園精舍本 ( 日本國立公文書館藏 ) 등원나라와명나라초판본들이다수傳存. 集覽 : ( 元 ) 王幼學, 資治通鑑綱目集覽 59권. 明景泰元年 (1450) 魏氏仁實書堂刊. 釋文 : ( 宋 ) 史炤 [ 撰 ], 資治通鑑釋文 30 卷. 日本靜嘉堂文庫所藏本 ; 十萬卷樓叢書 / [( 淸 ) 陸心源輯 ], 第 7~10 冊. 31) 일본내각문고에보관된병진자본 [ 중소자갑인자 ] 59권 110책은이른시기의판본인듯하다. 이와는별도로瞿佑의 資治通鑑綱目集覽鐫誤 3권 ( 綱目考異辨疑 1권 ) 의을해자간본 ( 중종, 명종연간간행 ) 2책이역시내각문고에있다. 32) 尾崎康, 宋元刊資治通鑑について, 斯道文庫論集 23 ( 松本隆信教授退職記念論集 ), 慶應義塾大学附屬研究所斯道文庫, , pp.171~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39 통감훈의 찬집관들은胡三省 (1230~1287) 이至元二十三年 (1286) 에완성한 資治通鑑音注 를가장많이참고로하되, 音注와간단한訓釋을할때史炤의 資治通鑑釋文 이나王幼學의 資治通鑑綱目集覽 을인용했으며, 古今韻會擧要 등사전류, 正史의주석, 기타類書도상당히많이傍引했다. 33) 南宋의史炤는 10년동안노력하여 通鑑釋文 三十卷을이루었지만, 胡三省의音注와 通鑑釋文辨誤 十二卷이나온뒤라서찬집관들은 通鑑釋文 을그리높이평가하지는않았을것이다. 이후 資治通鑑思政殿訓義 를刪節하여 資治通鑑綱目思政殿訓義 를이루었다. b 朱文公校昌黎先生集 1419년 ( 세종원년 ) 진주에서魏仲擧의 五百家註音辯昌黎集 外集을간행했다. 이후세종은재위 20년 (1438), 崔萬理 金鑌 李永瑞 趙須등이왕명으로새로엮은 朱文公校昌黎先生集 을활자로간행하게했다. 이신편 주문공교창려선생집 은주희의 韓文考異, 魏仲擧의 五百家註音辯昌黎集, 韓醇의 新刊訓詁唐昌黎先生文集 등을참조해서기왕의주석을선별한책이다. 34) 한문고이 와 오백가주음변창려선생집 의주는거의그대로수록했다. 35) 명종 선조연간에甲寅字混補字로간행되고정판되었으며, 다시경진자 ( 개주갑인자 ) 로간행되었다. 광해군때는훈련도감자 ( 경오자 ) 로복간되기에이른다. c 纂註分類杜詩 세종 13 년 (1431) 경상도밀양에서 杜工部草堂詩箋 (40 권 ) 과 黃氏集千家註 杜工部詩史補遺 (11 권 ) 가간행되었다. 같은해황해도해주에서는 杜詩范德機批 33) 吳恒寧, 朝鮮世宗代資治通鑑思政殿訓義와資治通鑑綱目思政殿訓義의編纂, 태동고전연구 15, 한림대학교태동고전연구소, 1998 ; 오항녕, 조선초기성리학과역사학 제3장제1절,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 2007, pp.135~180 ; 심경호, 한국한문기초학사 제3책, 태학사, ) 심경호, 조선시대한문학과시경론, 일지사, 1999, 제2장. 35) 김학주, 조선간 朱文公校昌黎先生集 略考, 조선시대간행중국문학관계서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2, pp.143~210.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39

140 選 (6권, 不傳 ) 이간행되었다. 1443년 ( 세종 25) 4월두시주석서들을종합하라는왕명에따라, 安平大君이총괄하고辛碩祖등 6인이실제업무를맡았다. 36) 세종말 찬주분류두시 본문 25권 ( 목록 1책 ) 으로완결되었던듯하다. 이것을바탕으로성종은재위 12년 (1481) 언해령을내리게된다. 홍문관직제학柳允謙 (1420~?) 의관장하에홍문관수찬曺偉와홍문관교리金訢등홍문관문신들이두시에현토하고언해하여, 그결과가 杜工部詩諺解 로결집되었다. 찬주분류두시 는송나라徐宅 ( 자居仁 ) 편차, 黃鶴補註 集千家註分類杜工部詩 25권 ( 송판본은 1231 년간, 원판본의초기각본은 1312년간 ) 과원나라高崇蘭 ( 자楚芳 ) 편차 集千家註批點分類杜工部詩集 20권 ( 원래의판각은 1303년 ) 을주요저본으로사용했다. 서택편차본은분류식이고고숭란편차본은편년식이다. 또고숭란편차본은송나라劉辰翁 ( 호須溪 ) 의批와點을덧새겼다. 37) e 三註 의 천자문 주해최근필자는갑인자본 新刊大字附音釋文三註 즉 삼주 의 천자문 주해가세종조왕명으로이루어진결과물이아닐까생각하고있다. 千字文, ( 後晉 ) 李瀚 蒙求, ( 唐 ) 胡曾 詠史詩 의주석본을모았다고하여 삼주 이다. 몽구 는송나라徐子光註, 영사시 는원나라胡元質註이되 千字文 은闕名註이다. 천자문 의주는梁나라李暹의注가아니다. 서울대규장각에初鑄甲寅字本卷之上 (1 冊 ) 이소장되어있는데, 동규장각의목록과해제에는燕山君 - 中宗初期 (1494~1544) 의간행물로보았다. 38) 일본慶應大學斯道文庫에완질이소장되어있다. 하버드예칭도서관 (Harvard-Yenching Library) 소장無量寺승려禪輯 36) 朴彭年, 三絶詩序, 朴先生遺稿. 鷲山辛公以下凡六人爲屬官. 匪懈堂實摠裁焉 이라했다. 37) 京都大學文學部소장 纂註分類杜詩 ( 갑인자본 ) 와元皇慶元年 (1312) 建安余氏勤有堂刊徐宅編次本 (1974년, 黃永武輯, 臺灣大通書局影印 杜詩叢刊 所收 ) 및明嘉靖八年 (1529) 靖江府刊高崇蘭編次本 ( 杜詩叢刊 所收 ) 을비교하여보면, 찬주분류두시 는서택편차본에의거하여편차를짜고註의대부분을취해왔으며, 고숭란편차본에따라劉辰翁批點을인쇄해넣었음을알수있다. 성종연간의甲辰字本 ( 고려대만송문고본 ) 은劉辰翁의批를그대로두면서評點은삭제했다. 38) 1 冊 ( 零本 ) : 四周單邊半郭 cm, 10 行 18 字註雙行, 黑口, 上下下向黑魚尾 ( 不同 ) ; cm. 14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41 간행 新刊千字註釋 은이 삼주 의 천자문 부분만을정판한것이다. 1566년 ( 명종 21) 崔峻이작성한발문이卷尾에있다. 권수에 新刊千字註釋卷之上 이라하였으나, 不分卷單券이다. 권발이없으며, 주석에서는인용서명을墨蓋字를이용해서밝혔다. 천자문 의주해는 泰誓, 韓詩外傳, 詩, 孝經, 論語, 淮南子, 易, 禮記, 晉陶侃傳, 後漢, 孟子, 帝王世紀, 白虎通, 家語, 西山記, 水經, 山海經, 釋名, 文選, 周禮秋官, 書, 漢書, 楊子, 史記, 前漢書, 後漢書, 古詩, 說文, 莊子, 蒙求, 學記 等다양한書冊을인용하여주석을집성하는방식을택했다. f 용비어천가 1442년 ( 세종 24) 2월, 세종은안질이심하여정사를돌볼수없으므로왕세자에게정사를돌보게하겠다는뜻을말하고, 3월 1일 용비어천가 를편찬하도록명하고는 3월 3일에왕비, 왕세자와함께강원도伊川온정에행차하면서春等講武를겸했다. 39) 1446년 ( 세종 28) 음력 9월상순 ( 양력 10월상순 ) 세종은훈민정음을반포했다. 일반적으로는 1443년훈민정음이완성된후 3년의검토기간을가지면서, 용비어천가 의시가제작으로훈민정음의실용성을시험했고, 집현전학사들로하여금훈민정음의본문을풀이한해례서를편찬하게했다고한다. 용비어천가 는훈민정음반포이전인 1442년 3월 1일부터편찬이시작되어 1445 년 4월 5일權踶 鄭麟趾 安止등이원고를올렸다. 이때는 龍飛詩 즉한시만이루어졌던듯하다. 40) 그뒤여러사람들이한글시가를붙이고, 최항 박팽년 강희안 신숙주 이선로 ( 이현로 ) 성삼문 이개 신영손등집현전관원이주해를첨부했다. 1447년 ( 세종 29) 2월에 10권 5책으로이루어져, 같은해 10월출간되었다. 龍飛詩 제작에안평대군이성삼문과任元濬을데리고참여했다. 41) 39) 세종실록 제95권, 세종 24년 (1442 壬戌 ) 3월 3일 ( 甲子 ). 40) 1445년 ( 세종 27) 11월갑술 (5일) 의 세종실록 기록참조. 심경호, 龍飛御天歌小論, 한국고전시가작품론. 집문당 ~385쪽 ; 심경호, 論 龍飛御天歌, 국문학연구와문헌학, 태학사, ) 1488년 ( 성종 19) 10월 2일 ( 임진 ), 전도승지임사홍이상소를올려억울함을호소하는말속에언급되어있다. 성종실록 성종 19년무신 (1488) 10월 2일 ( 임진 ) ; 심경호, 안평대군, 알마,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41

142 석보상절 은언해에앞서문헌의집성이이루어졌을것이다. 그리고그집성본을토대로언해가이루어졌다. 월인천강지곡 은다시그집성본과언해본을저본으로歌詠만을정리한것이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은문헌으로서는완결성이없고그내용을알려면 석보상절 을조회하여야했다. 이에세조연간에 월인천강지곡 을앞에두고 석보상절 의내용을재정리한것을주석으로부기하여, 월인석보 라는詳註本이성립하게된것이다. 4. 월인천강지곡 은전체 583곡으로추정된다. 제1곡序詞와제583곡結詞까지일정한서사구조를이루고있다. 다만그서사구조를단선적으로정연한서사구조로보는가그렇지않은가에대해여러설들이있어왔다. 월인천강지곡 전체는 석가보 를기본저경으로삼아석존의전생부터아육왕의불법홍포에이르기까지일대기를다루었으며, 석가보 의 34항목가운데석존의친족 제자명부, 석가족및佛法의滅盡처럼주제와거리가있는 7항목 42) 을제외하고는모두채택했다. 이점에서보면 월인천강지곡 은석존의일대기를축으로정돈되어있다고할수있다. 하지만그내부구조는간단히말하기어려운면이있다. 이와관련하여최근의연구성과물들은주목할만하다. a 전체서사구조 월인천강지곡 은석존의탄생, 출가, 성불, 열반등에관한사적들을시간적순서에따라배열했으나, 석존의전법에관한其 83~519에서는삽화들을주제적인과의방법에의해배열했다. 43) 즉, 월인천강지곡 은크게서사, 본사, 결사의 42) 釋迦在七佛末種姓衆數同異譜第 5, 釋迦內外族姓名譜第 7, 釋迦弟子姓釋緣譜第 8, 釋迦四部名聞弟子譜第 9, 釋種滅宿業緣記第 18, 釋迦法滅盡緣記第 33, 釋迦法滅盡相記第 34 등이그것이다. 43) 손성필, 월인천강지곡 간행으로본세종의백성교화정책, 세종국가경영문헌집, 세종리더십연구소,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43 3간구조로파악되며, 그구조안에서敍事部인본사가 6개단락으로나누어짐으로써전체가 8단구조를이룬다고간주된다. 이때서사부는 1성불 ( 其 3~97) 2석가족및외도교화 ( 其 98~181) 3 拔苦與樂의설법 ( 其 182~271) 4 靈山會설법 ( 其 272~340) 5성불의인연 ( 其 341~519) 6열반과불교홍포 ( 其 520~581) 의 6단락으로이루어진다. 월인천강지곡 은 석존의구체적인공덕 [ 사욕, 발고, 보시, 효도 ] 제시와이의실천 을주제로하면서흥미있는서사내용을통해사욕, 보시, 효도라는사회윤리의실천을강조하고권장했는데, 이에따라 월인천강지곡 의서사구조는 1석존의덕성 2석존의공덕1 3석존의공덕2 4성불의근거 5성불의방법 6불신의본질 로파악되고, 각단락은 자비심 사욕 ( 捨欲 ) 발고 ( 拔苦 ) 일불승 ( 一佛乘 ) 보시와효도 법신의상주 를순차적으로제시했다고파악할수있다고한다. b 팔상과의관련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과마찬가지로붓다의일대기를팔상에따라서술하고있다. 그팔상의구조는馬鳴 (Aśvaghoṣa) 이찬술한 佛所行讚 (Buddhacarita) 과대비되어그특성이더욱분명하게드러난다. 44) 불소행찬은猿猴奉蜜相이없어칠상의구조이며, 총 28품이다. 45) 이에비해인도팔상은탄생 ( 룸비니 )- 降魔成道 ( 붓다가야 )-초전법륜( 사르나트 )-열반( 쿠시나가라 ) 를기초로하면서초전법륜과열반사이에現大神通 ( 슈라바스티 ), 從忉利天降下 ( 상카시야 ), 醉象調伏 ( 왕사성 ), 猿猴奉蜜 ( 바이샬리 ) 의네가지사건을포함시켰다.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은송나라道誠이註解한釋迦如來成道記註에근거하여, 팔상을兜率來儀, 毘藍降生, 四門遊觀, 逾城出家, 雪山修道, 樹下降魔, 鹿苑傳法, 雙林涅槃등으로정리했다. 46) 불소행찬도붓다의德相으로三十二相八十隨形好, 十八不共法등을 44) 이종석, 월인천강지곡 과선행불교서사시비교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석사논문, 2001 ; 김숙이, 불소행찬 을통해본불타전기연구, 동국대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 성현수, 불소행찬 을통한붓다생애의상징성연구, 위덕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 김지영, 佛所行讚과月印千江之曲의붓다관비교연구, 불교연구 43, 2015, 211~242쪽. 45) 1품 ( 탄생 ), 13~14품 ( 항마성도 ), 15품 ( 초전법륜 ), 20품 ( 현대신통, 종도리천강하 ), 21품 ( 취상조복 ), 26~27품 ( 열반 ) 등의구조이다. 2~12품까지의내용은팔상에보조적인것이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43

144 언급했지만, 색신과법신의이신사상, 즉色身必滅思想과法身常住思想을중심에두고있다. 이에비해 월인천강지곡 에서는붓다가이미도솔천과母胎에서설법하는천신들의스승이었고, 지상에태어난이후화신불의역할을하기위해출가, 고행, 열반이라는수행과정을거치는것으로묘사했다. 월인천강지곡 은붓다를久遠實成한본불의화신불이자구원불로서를생동적으로그려내고, 붓다의유훈으로불상과불사리탑의조성을명하고있다. 게다가 월인천강지곡 은팔상을골고루다루기보다붓다의가계에관한내용을많이서술했다. 석가족의기원 ( 기 10~11) 을서두부분에배치하고, 나운의출가는 9곡을두었다. 또초기불전들은붓다의부친정반왕의죽음과양모의출가에대해서언급하지않았으나, 월인천강지곡 은정반왕의죽음 ( 其 261~266) 과養母의출가 ( 其 267) 를다루었다. c 설법에나타난오시팔교설과의차이 월인천강지곡 은천태종의오시팔교설도염두에두었으나, 오시팔교설을그대로따르지는않았다. 오시설교설에서붓다의설법은華嚴時 ( 화엄경 ) 鹿苑時 ( 아함경 ) 方等時 ( 유마경, 승만경 ) 般若時 ( 반야경 ) 法華涅槃時 ( 법화경, 열반경 ) 등으로진행된다. 하지만 월인천강지곡 에서는 화엄경 아함경 ( 녹야원설법 ) 승만경 ( 기173) 정토경 ( 기200~260) 법화경 ( 기 272~340) 보은경 지장경 열반경 의순서이다. 천태종의五時와비교할때 월인천강지곡 은반야시에 정토경 을, 법화 열반시에는 법화경 과 열반경 뿐만아니라 보은경 과 지장경 까지포함시켰다. 월인천강지곡 은불경편집의동기를반영하여 법화경 [ 其 (69곡 )] 과정토계경전 [ 其 (20곡 )] 을설하고있다. 법화경 은이미 석보상절 전24권중권 13~21의 9권에전역되어있고, 뒷날 월인석보 전25권중권11~19의 9권에전역된다. 월인천강지곡 에서는法師品第 10, 隨喜功德品第 18, 法師功德品第 19 등경전의受持 讀誦 書寫와같은福德및功德을짓는방법에관한내용을 46) 釋迦如來成道記註의팔상은兜率來儀相, 嵐毗尼藍園降生相, 四門遊觀相, 逾城出家相, 雪山示修 道相, 菩提樹樹下降魔成道相, 鹿野苑傳法輪相, 娑羅林下般涅槃相등으로사건의장소가구체적으 로명시되어있다. 14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45 제외하고 법화경 全 28품중 16품의내용이 67곡으로노래되었다. 월인천강지곡 은 법화경 을중심에두어, 붓다를久遠實成의本佛이중생교화를위해현현한垂迹佛이자化身佛로그려보였다. 이것은화엄경에서시방세계전체를청정법신비로자불의현현으로보아만유의絶對唯一心佛로귀결시키는것과는취향이다르다. 월인천강지곡 은 화엄경, 아함경, 승만경 등의경우경전이름만거론했다. 47) d 보시와효에관한본생담 월인천강지곡 의경전들은淨土系와本生譚 (Jataka) 의두부류이다. 본생담에서는붓다재세시가섭울비라의출가 [ 其 (13곡 )] 와니건하라국의독룡, 나찰교화 [ 其 (18곡 )] 등의삽화들을통해붓다의신통력을드러냈다. 또한수달의기원정사설립 [ 其 (25곡 )], 수대나태자이야기 [ 其 (57곡 ) 혹은其 349~403(55곡 )], 선우태자이야기 [ 其 (50곡 )] 등은보시공덕의수승함을강조했으며, 수사제태자이야기 [ 其 (6곡 )], 인욕태자이야기 [ 其 425~429(5곡 )], 지옥에있는모친을구제한목련의이야기 [ 其 (20곡 )] 등은효의진정한의미와가치를되새기게한다. 이상의논의들은어느것이나모두 월인천강지곡 의서사구조가하나의원리에의해이루어진것이아니라는점을말해주는듯하다.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이나마찬가지로 법화경 의설법이큰비중을차지하여, 시계열의서사구조를벗어나고있다. 석보상절 은 1446년 ( 세종 28) 3월 24일 ( 신묘 ) 타계한소헌왕후의追薦이라는편찬동기때문에 법화경 과 아미타경 관무량수경 지장경 등이큰비중을차지한다. 姜碩德의 諸經跋尾 47) 화엄경은돈교로대중이이해하기어렵고, 아함경은붓다관이인간적이고사실적이어서초월적인붓다관과조화를이루기힘들다. 승만경 은 법화경 사상으로포섭될수있다. 한편 아미타경 은정토의모습과정토에이르는법을강조하고, 열반경 은상주법신이자내재불로써여래장과불성을강조하며, 지장경 은지옥에있는목련의모친을붓다가구제한내용을중심에두었다. 보은경 은전생에있어붓다의효행과자비행을강조한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45

146 에따르면소헌왕후의명복을빌기위해寫經된불경은 법화경 아미타경 보문품 지장경 대승기신론 범망경 자비참법 등이다. 48) 이후문종즉위년 (1450) 4월 10일條의실록기사에세종의追薦을위해 7종외에 관무량수경 과 능엄경 을새로추가하여寫經을하고李思哲이그발문을적었다. 49) 이렇게 법화경 아미타경 지장경 관무량수경 이추천의식에서중시되었으므로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에거의전부번역, 수록되었던것이다. 더구나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을모태로이루어졌는데, 석보상절 은여러房에서이루어진찬집물을집성했을가능성이있다. 용비어천가 도편찬때각방에서각각초고를만들고그것들을수합해서배열하였으므로전체가완결된서사구조를이루지는않고반복해서영탄하는부분이많다. 이에대해서는梁誠之의언급을참조할필요가있다. 양성지는 1446년 ( 세종 28) 龍飛詩를첨입할때춘추관기주관으로있으면서어효첨과함께 태조실록 을초록했던인물인데, 50) 1457년 ( 세조 3) 동궁저하께서 용비어천가 를내시어신하들로하여금구결을정하게 하자 6월 28일判書雲觀事로있으면서 용비어천도 를헌정했다. 51) 이때양성지는 용비어천가 의 편차가대단히많고번잡하여진실로그 48) 姜碩德이지은 諸經跋尾 의일부, 東文選 권103 수록. 恭惟我昭憲王后, 天賦聖德, 備全衆美, 宜享萬歲而遽焉陟遐. 諸大君號慕痛毒哀不自勝, 乃言曰旣未能盡孝, 而又廢追福, 卽昊天罔極之恩, 將何以報, 昧死敢請, 敎曰可. 於是就三藏中撮其最殊最勝者, 曰法華經, 妙萬法而明一心, 彌陀經指歸安養是享極樂, 普門品機情密契人法俱妙, 梵網經衆生持戒卽入佛地, 起信論具大信乘不斷佛種, 與夫地藏經之救拔苦趣, 慈悲懺之浣濯塵垢者, 悉皆表章之. 用金泥丹砂, 書以妙楷, 飾以衆寶, 仍於卷首, 冠之之以變相, 使觀者不待繙誦而起敬起慕, 何其至哉. ( 동문선권5, 조선고서간행회, 1914, 284쪽 ) 49) 我世宗大王晏駕, 主上殿下哀慕罔極, 歛殯奠薦, 盡誠率禮. 仍念追祐冥遊, 惟大雄氏慈悲之敎, 庶可憑依, 爰命善揩俾金, 書法華七卷 梵網二卷 楞嚴十卷 彌陀經一卷 觀音經一卷 地藏經三卷 懺經十卷 十六觀經一卷 起信論一卷, 悉用霰刪, 其裝幀甲函, 亦極精緻. 已乃集名緇, 闡法會以披覽, 遂命臣跋之. ( 문종실록권2, 문종즉위년癸未 4월 10일 ) 인용문의 관음경 참경 십육관경 은각각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제25, 자비참법, 관무량수경의異稱이다. 50) 세종실록 제114권, 세종 28년 (1446 丙寅 ) 11월 8일 ( 壬申 ). 51) 梁誠之, 龍飛御天圖序, 訥齋集 續集권2. 小臣常侍書筵, 東宮邸下, 出龍飛御天歌, 使臣定口訣以備觀覽. 臣竊惟, 帝王基業, 積之百年而不足, 毁之一日而有餘. 故詩云, 無念爾祖, 聿修厥德. 書曰, 無毁我高祖寡命. 今此歌所以叙祖宗積累之艱難, 以爲子孫持守之規, 誠後聖之所當龜鑑也. 然引古證今, 反覆歌詠, 編次浩穰, 固難以撮其要而提其綱也. 臣爲是慮, 潛心考之. 詩凡三百二十五章, 今以七條爲大綱, 而分屬之. 中上行曰先世積累之久, 屬一十一章. 中心曰開國, 屬二章. 中下行曰後聖持守之難, 14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47 요강을한데묶어제시할수가없는형편 이라고지적하고, 그주제를 7조목으로나누어보고, 그조목들이상호유기적으로연관되어있음을논증했다. 7조목이란 a 先世積累之久 b 開國 c 後聖持守之難 d 盛德 e 大功 f 天命 g 民心을말한다. 그림은전하지않지만, 그조목들의상호유기성은다음과같이도해할수있다. 盛德 (34개장 ) 大功 (34개장 ) 先世積累之久 (11개장 ) 開國 (2개장 ) 後聖持守之難 (16개장 ) 天命 (26개장 ) 民心 (2개장 ) 이도식은洪範九疇형식을모방하되, 좌우 3행을 2행씩으로고친것이다. 실은이도면은평면적이아니라입체적이다. 중심열은創業과持守에이르는역사적사실을종단면에서보여준다. 좌측열은天縱之資의덕성과개인사에의그실현이라는측면을부각시킨다. 우측열은성덕의실현 ( 대공 ) 이창업 지수의역사적사건 계기에서의미를갖도록하는철학적인근거이다. 단, 천명을노래한부분은 26개장이지만민심을노래한부분은 2개장에불과하다. 또 125장에서나타나듯, 민심은통치를정당화하는구실로서파악되어있을뿐이고, 민심의동의로건국이이루어졌음을노래한장이없다. 이사실은통치의정당성을 민 에서구하면서도, 민의실질적의사반영을결여했던정치현실과관련이있을법하다. 애당초 월인천강지곡 의저본도여러房으로나뉘어찬집을한것이라면, 그것에기초로가영한 월인천강지곡 도완정한서사구조를기대하는것은무리일것이다. 그러한한예로佛法傳來의요원함을주장하기위한其 27 曲의삽입에주 屬一十六章. 左一行曰盛德, 屬三十四章. 二行曰大功, 屬三十四章. 右一行曰天命, 屬二十六章. 二行曰民心, 屬二章. 仍標識歷代, 註題事類, 以獻. 伏惟, 聖慈垂覽, 因賜東宮, 置之座右, 朝夕觀省, 使知我朝鮮開國之慶, 實由祖宗積累之久也, 有盛德而建大功也, 受天命而得民心也, 以至子孫萬世, 日愼一日, 敬天勤民, 無敢或忽, 則臣所謂後聖持守之道, 豈有加於此哉?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47

148 목할필요가있다. 그前節은중국周昭王때의嘉瑞, 後節은중국漢明帝의 西域求法을설한것으로, 底經은 파사론 ( 주서이기 / 현법본내전 ) 이라고한다. 周昭王嘉瑞 蘇由ㅣ아라 南郊애돌 무드시니 漢明帝ㅅ吉慶 傅毅아라 西天에使者보내시니 - 其 27 周昭王때궁전과대지가진동하고江河와연못과우물의물이범람하자왕이太史蘇由에게물으니, 그가 대성인이서방에서태어났는데, 1천년뒤에그가르침이중국에들어올것이다. 有大聖人生於西方, 一千年外聲敎及此 라고답변했다. 주소왕은즉시로돌에새겨기록해서南郊의天祠앞에묻었으니, 이것이부처가탄생한시기라고했다. 이이야기는 佛祖統記 권34에도나오고, 法苑珠林 권20에도나온다. 후절은후한明帝가꿈속에서이마에日光이번쩍이는金人이나타나殿庭을날아다니는것을보고신하들에게물어보니, 傅毅가 부처 라고대답한사실을노래한것이다. 明帝는郞中蔡愔, 博士弟子秦景등을天竺으로보내어浮屠의遺範을베껴오도록하였다. 永平 10년 (67) 沙門攝摩騰과竺法蘭등을洛陽에오게하여白馬寺에머물게하고두스님에게 四十二章經 을편역하게함으로써중국에처음으로불교가전파되었다. 이사실은 법원주림 에나오고, 또 魏書 釋老志 와 治平要覽 에도실려있다. 후대의글이지만李匡師는 辨佛非周昭王時人 을작성해서부처가周昭王 24년甲寅에나서周穆王 52년壬申 2월 25일에湟槃하였다는설을반박했다. 52) 이광사는張蹇이여러해에걸쳐서역을돌아다니고왔지만 縱廣二千由旬의寶塔 이나 七寶莊嚴의無數한寺刹 에대하여일언반구도하지않았다는점을근거로, 법화경 에서 1만 8천세계에서七寶塔을일으켜존숭하였다고한말은전혀허황되다고하였다. 이광사는, 神人이혹上世에있었다고하더라도허황한설법을즐기지않았을터인데, 후세사람이부처를가탁하여불경을위작하여낸것이라고하였다. 53) 후대의 52) 李匡師, 辨佛非周昭王時人, 圓嶠集選 권 4. 余嘗怪佛生周初, 而言語太支蔓, 不似上世人, 自稱神 聖, 而浮誇誕妄, 不似有道者. 每斥之, 而莫辨其所從. 今忽大悟. 周時元無佛, 雖有佛者, 不過西漢末年 間人, 何哉? 武帝時佛未及有也. 明帝時傅毅奏周昭王時人者, 王遵推周書異記者, 皆妖妄不經言也. 14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49 이광사가쓴글을통해서알수있듯이, 석존을주나라소왕때탄생한것으로보는것도불교의동전을주장하는유력한논리여서, 유가의입장에서변박할필요가있었다. 거꾸로 월인천강지곡 其 27이주나라소왕때蘇由의豫度을거론한것은불교의관점에서破邪顯正의기치를높이기위한것이었다.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의저경에관한기왕의연구를종합하고佚篇의저경도함께고찰한김기종의연구성과에따르면, 월인천강지곡 은佛傳 大乘經典 史傳 論書 僞經등 27종의불교문헌을바탕으로하고있다고한다. 54) 1 佛傳 7종 [ 월인천강지곡 에노래된곡수 242곡 ] - 釋迦譜 (120곡 ), 太子須大拏經 (57곡 ), 釋迦氏譜 (24곡 ), 中本起經 (22.5곡 ), 佛本行集經 (15곡 ), 過去現在因果經 (3.5곡 ), 普曜經 (1곡 ) 2 大乘經典 12종 [211곡] - 大方便佛報恩經 (87곡 ), 法華經 (67곡 ), 觀佛三昧海經 (18곡 ), 阿彌陀經 (12곡 ), 藥師經 (10곡 ), 觀無量壽經 (8곡 ), 大雲輪請雨經 (3곡 ), 地藏經 (3곡 ), 雜寶藏經 (1.5곡 ), 賢愚經 (1곡 ), 未曾有因緣經 (0.5곡 ), 大般涅槃經後分 3 史傳 4종 [11곡] - 阿育王傳 (4곡 ), 佛祖統紀 (3.5곡 ), 法苑珠林 (2곡 ), 宗門聯燈會要 (1.5곡 ) 4 論書 2종 [2곡] - 婆沙論 (1곡 ), 大智度論 (1곡 ) 5 한국적僞經 2종 [51곡] - 安樂國太子經 (31곡 ), 目蓮經 (20곡 ) 월인천강지곡 은佛傳 태자수대나경 (57 곡 ), 위경 안락국태자경 (31 곡 ) 목 련경 (20 곡 ), 대승경전 대방편불보은경 (87 곡 ) 을거의빠짐없이노래했다. 이가 53) 設有之上世神人, 寡言無文, 不夸耀道, 與佛相反. 故至漢武時而無稱焉. 其後西狄中虛誕能文巧辯者, 欲自神其說, 引而爲祖, 而藉重之, 如中國丹家之祖廣成子老子. 廣成子老子, 世不崇奉, [ 如 ] 崇奉佛者. 託廣老之道者, 不過延年飛昇已. 佛則以其僞纂諸經, 充彌一世, 皆以三世禍福恐動, 故徧天下人, 不敢不信也. 僞纂者知孔子生於周靈王時, 欲凌架超軼, 稱爲昭王時人. 聞佛爲孔子前人, 尤尊畏之, 若知爲漢中葉人, 當窺其誕而不信矣. 54) 김기종에의하면 釋譜詳節 권3의 6ㄱ6~6ㄴ3 22ㄱ5~24 ㄱ1 35ㄴ4~36ㄴ1, 月印釋譜 권2 의 49ㄴ4~64 ㄴ5, 그리고 月印釋譜 권4의 44ㄱ5~44ㄴ7 53ㄱ1~53ㄱ4는저경을알수없다. 월인천강지곡 의其 34 후절, 其 47 48, 其 58, 其 28 29, 其 82, 其 85전절이이에해당한다. 그리고 釋譜詳節을알수없는其 112도저경미상이다. 따라서 월인천강지곡 가운데 8곡에대해서는저경을알수없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49

150 운데 대방편불보은경 은븟다가태어난지 7일만에어머니가돌아갔으므로붓다는불효자인가, 提婆達多는붓다의일족이거늘왜악업을일삼는가, 優婆離같이비천한자의출가를왜허락했는가등의문제를다루면서은혜를알고은혜를갚을것을설한다. 孝養品第 2에서석존은, 자신이지금부처가된것은헤아릴수없는오랜세월동안중생과부모의은혜를알고, 苦行 忍辱 報施 孝道를통해은혜를갚았기때문이라고설하고있다. 55) 그골자는다음과같다. 부처님이蓮華臺에올라아난을비롯한대중들에게설한다. 여래는모든중생으로수많은몸을받았기때문에, 모든중생들이여래를만나서여래의부모가되기도하였고여래가모든중생의부모가되기도하였다. 여래는모든부모를위하여행하기어려운고행을하였고버리기어려운것도버리며부모에게효도로써봉양하였다. 여래는은혜를알고은혜를갚았기때문에無上菩提를얻었다. 모든중생들은여래로하여금本願을만족하게하고모든중생들은여래에게막대한은혜를입었기때문에여래는중생들을버리지않는다. 여래는방편을행하여어떤때는盧舍那佛이라고불리기도하고혹은도솔천에있거나下生하기도한다. 중생이여래의不可思議를아는것은어렵다. 부처님은이와같이설하고, 과거에수사제 ( 須闍提 ) 가자신의살을베어부모를봉양하였다는전생담을설하자, 설법을들은대중들이모두기뻐하였다. 論議品第 5과惡友品第 6은석존이전생에중생에게보시하고부모께효도한이야기를통해석존이성불한이유가보시와효도에있음을강조하고있다. 보시, 대승적보살행, 효도는각각 태자경, 안락국태자경, 목련경 의주제이기도하다. 55) 爾時如來現如是等身已告阿難言 如來本於生死中時, 於如是等微塵數不思議形類一切衆生中, 具足受身, 以受身故. 一切衆生亦曾爲如來父母, 如來亦曾爲一切衆生而作父母. 爲一切父母故, 常修難行苦行, 難捨能捨. 頭目髓腦, 國城妻子, 象馬七珍, 輦輿車乘, 衣服飲食, 臥具醫藥, 一切給與. 勤修精進, 戒施多聞, 禪定智慧, 乃至具足, 一切萬行. 不休不息, 心無疲倦. 爲孝養父母知恩報恩故, 今得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以是緣故, 一切衆生能令如來滿足本願故, 是以當知, 一切衆生於佛有重恩. 有重恩故, 如來不捨衆生, 以大悲心故, 常修習有方便, 爲一切三界二十五有諸衆生中不思己功, 修平等慈, 常修捨行方便, 亦明鑑一切衆生空法空五陰空. 如是不退不沒不沈空有, 修實相方便故, 不捨二乘, 修遍學方便, 以修如是甚深微妙方便故, 得明鑒法相. ( 大方便佛報恩經 孝養品第 2) 15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1 월인천강지곡 는입체적인구조를지니고있다. 석존의일대기를축으로하면 서좌우에자비 - 보은, 효 - 상주법신을배치시키는방식으로구조했다고볼수있지 않을까한다. 知恩 成佛 敎化와說法 慈悲 報恩 ( 孝 ) 報施 ( 菩薩行 ) 涅槃과弘布 5. 월인천강지곡 의성립과시가로서의성격에대해주목할점은이곡이 곡 을표방했다는점이다. 월인천강지곡 이 곡 을표방한것은그것이애당초외재율을엄격히지키는한자시와다른우리말노래로서만들어졌음을밝힌것이다. 한국의고전문헌에서우리말노래를詩라고부른예는거의찾아보기어렵다. 단, 한자시가운데는악곡을연상시키는歌와曲이있다. 대체로보아 詩 라고하면평측, 압운, 粘法, 구법등외재율을지킨한자시를가리켰다. 용비어천가 의편찬당시처음에 龍飛詩 가이루어진후상세한주해를덧붙인것으로되어있는데, 당시 용비시 는한자시를가리키는말로보아야할것이다. 1445년 ( 세종 27) 11월 3일의 세종실록 기록에 龍飛詩는공덕을歌頌하고있는데, 그體는 詩經 을본받아서 4언으로지어본뜻을상당히다드러내지못하고있다. 라고하여, 56) 龍飛詩 가 詩經 의 4언체를본받은것을언급하고있다. 따라서그보다앞서 4월에원고를올렸을때는한시만제작되어있었던듯하다. 57) 당시한자시와더불어국문가사가병립되어있었겠지만국문가사는 歌 로지칭되었을것이다. 56) 세종실록 제110권, 세종 27년 (1445 乙丑 ) 11월 3일 ( 甲戌 ). 57) 姜信沆, 龍飛御天歌의編纂經緯에對하여, 文理大學報 6권 1호서울대학교, 1958; 강신항, 訓民正音硏究, 성균관대출판부, 1987 ; 심경호, 龍飛御天歌小論, 한국고전시가작품론, 집문당 , 371~385 쪽 ; 심경호, 論 龍飛御天歌, 국문학연구와문헌학, 태학사,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51

152 歌와曲은모두音律을중시하여樂器에올려연주되는것을전제로하되, 대개曲이歌보다악곡의성격이짙다. 그런데 월인천강지곡 의 곡 은서사와결사를제외하면, 대부분直對의형식은아니지만출구-대구가음절상짝을이루면서의미상하나로연결된다. 이것은 용비어천가 가대부분중국의사례와조선의사례를대비시켜국문시가-한문시가짝을이룬것과는상이하다. 하지만對偶형식을시가의小構造로삼으려고했다는사실은두시가에서모두확인된다. 앞서본其 27에서前節은석존의탄생시기를周昭王때라고알리는것이지만, 後節은후한명제때攝摩騰과竺法蘭을통해불경이처음중국에전파된것을말한것이어서, 석존의일대기에틈입할수없다. 其 27은중국에서석존과접접을가진두초기두사건을대우의형식으로제시한것이다. 其 95는龍과天人의귀의를노래하면서출구와대구가의미상짝이되게했다. 釋迦氏譜 를저경으로본다. 四千里감 龍이道士ㅣ 외야三歸依 受 니 八萬那由天이四諦 듣 고法眼 得 니 - 其 95 a 行至文鱗盲龍水邊, 坐定七日. 風雨大至, 佛不喘息, 光照水中, 龍目得開, 卽識如來, 如前三佛, 具香水出. 前遶七匝, 身離佛所, 圍四千里, 龍有七頭, 羅覆佛上. 而以障蔽七日, 一心不患飢渴. 雨止, 化爲年少道人, 衣服鮮好, 稽首問訊, 便受三歸. ( 釋迦氏譜 說法開化迹遇雨龍供相,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b 卽復往波羅奈五人所, 遙見佛來, 謂未成道, 各相約言, 不須起敬, 佛旣至止, 不覺起禮, 互爲執事. 旣違本誓, 深生自愧, 以昔徵難. 佛具爲解說, 五陰輪廻, 三有諸苦, 陳如 [ 憍陳如 ] 最初, 悟解四諦, 得法眼生, 八萬那由空天, 亦法眼淨. ( 釋迦氏譜 說法開化迹乘機授法相,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다음의其 111은竹園설법을둘로나누어대우로제시했다. 출구는기사문, 대구는대화문 ( 고지문 ) 으로서문장구조가다르되, 竹園에甁沙ㅣ드러 와 竹園에부톄드르샤, 내몸애欲心업거늘 과 衆生 欲心업슳 이대우를이루고있다. 15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3 竹園에甁沙ㅣ드러내몸애欲心업거늘世尊이아라오시니 竹園에부톄드르샤衆生 欲心업슳 阿難이 려니 시니 - 其 111 a 摩竭王甁沙作如是念, 世尊若初來所入處, 便當布施作僧伽藍. 時王舍城有迦蘭陀竹園最高第一, 時佛知王心念, 卽往竹園. ( 석가보 釋迦竹園精舍緣記第 19,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b 阿難, 所有貪欲瞋恚愚癡衆生, 入此竹園, 不發貪欲瞋恚愚癡. 阿難, 如來雖住諸餘精舍, 而皆無有如是功德, 何以故. 阿難, 今此迦蘭陀竹林, 畜生入者不發淫欲, 衆鳥入者非時不鳴.( 석가보 釋迦竹園精舍緣記第 19,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사리불과목련의출가에관한노래인其 112 는해당하는 석보상절 이전하지 않으나, 석가보 제 4 之 5 에유사한내용이있다. 단其 112 전절의 馬勝 이란이 름은나오지않는다. 馬勝이舍利弗보아 偈 닐어들여제스 을곧닛긔 니 目連이舍利弗 偈 아라드러새스 긔곧모다오니. - 其 112 석가보 에는과거현재인과경과보요경이출전인 2편의이야기가실려있는데, 사리불과목련을佛法으로인도한인물의이름이이두삽화에는각각 阿捨婆耆 와 安陸 으로되어있다. 馬勝은산스크리트어로 Aśvajit, Aśvaka, 파리어로 Assaji이며흔히阿說示로음사하되, 阿濕卑, 阿輸波祇 阿說多등으로도적는다. 阿捨婆耆도그음역가운데하나일것이다. 의역하여馬勝, 馬師, 馬星, 馬宿, 無勝등으로적는다. 석가가成道한후처음가르침을베푼다섯비구의한사람이다. 원래의阿捨婆耆를의역어馬勝으로바꾼것은후절의目連과짝을맞추기위한것으로보인다. 지옥에떨어진調達에관해노래하고있는其 130~132은, 其 130이상이한두인물의대비, 其 131이동일한인물을주제로삼은서술, 其 132는阿難의말을병치했다. 調達인곳갈 밧고五逆 계와阿鼻地獄애드러가니 和離 象이몯걷고舍利弗欺弄 야蓮花地獄애드러가니 - 其 130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53

154 調達이慰勞 目連이니거늘地獄애잇부미업다 니 調達 安否를世尊이물여시 三禪天에즐거 다 니 - 其 131 나고져식브녀阿難일브리신대오샤 내나리 다 엇뎨오시리오阿難이對答 대아니오시면내이쇼리라 - 其 132 a 觀者盈路, 欲來佛所, 調達冠墮, 和離象伏, 占者不祥, 俱請出家. 佛言, 夫爲沙門, 實爲不易, 汝宜在家, 分檀惠施. 後犯五逆, 生入地獄, 口稱南無, 乃至佛記. 目連解六十四音, 往地獄慰之答言, 我臥阿鼻, 苦而無倦. ( 中略 ) 和離謗舍利弗, 故終入蓮花地獄.( 釋迦氏譜 聖凡後胤從兄調達生滅相,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b 世尊因調達謗佛, 生身陷地獄. 佛勅阿難傳問云, 汝在地獄中安否. 達云, 我雖在地獄, 如三禪天樂. 佛又勅問, 汝還求出否. 達云, 我待世尊來卽出. 阿難云, 佛是三界大師, 豈有入地獄分. 達云, 佛旣無入地獄分, 我豈有出地獄分. ( 宗門聯燈會要 卷 1, ( 新纂 ) 大日本大藏經제79권 ) 월인석보 권23은 월인천강지곡 其 524 이후가낙장이어서, 몇곡이더있는지알수없다. 하지만김기종이논했듯이, 其 522~524의내용을통해, 이들노래에해당하는 석보상절 의내용과그저경이 釋迦譜 釋迦雙樹般涅槃記第 27임을알수있다. 其 522는석존의열반예고, 其 는 열반경 설법의광경을노래하고있다. 월인천강지곡 의이후반부에서도명사-실사나동사연결형을일치시켜출구-대구의대우성을강화하고있음을알수있다. 正法이流布 야北方애오라실 平床座 北首 라 시니 人生이 로 佛性은오라릴 跋提河애滅度호려 시니 - 其 522 衆生 爲 샤큰소릴내샤色界天에니르시니 衆生 조 실 큰소릴아 大涅槃經을듣 니 - 其 523 娑羅雙樹에光明을펴샤大千世界 니 다 六趣衆生이光明을맞나 惡趣와煩惱ㅣ업스니 다 - 其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5 a 爾時世尊, 入拘尸城, 向本生處, 末羅雙樹間, 告阿難曰, 汝爲如來, 於雙樹間, 敷置床座, 使頭北首, 面向西方. 所以然者, 吾法流布, 當久住北方. 有法無常, 要歸磨滅, 唯得聖諦道, 爾乃知之. 我自憶念, 曾於此處, 六反作轉輪聖王, 終厝骨於此. 今我成無上正覺, 復捨性命, 厝身於此. 自今已後, 生死永終, 無有方土, 厝吾身處, 此最後邊, 更不受有. ( 釋迦譜 釋迦雙樹般涅槃記第 27,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b 佛在拘尸那城, 力士生地阿夷羅跋提河邊娑羅雙樹間, 與大比丘八十億百千人俱, 前後圍繞. 二月十五日, 臨涅槃時, 以佛神力, 出大音聲, 乃至有頂, 隨其類音, 普告衆生. 今日如來, 應供正遍知, 憐愍衆生, 如羅睺羅, 爲作歸依, 大覺世尊, 將欲涅槃. 一切衆生, 若有所疑, 今悉可問, 爲最後問.( 釋迦譜 釋迦雙樹般涅槃記第 27,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c 爾時世尊, 於晨朝時, 從其面門, 放種種光, 遍照三千大千佛之世界, 乃至十方六趣衆 生, 遇斯光者, 罪垢煩惱, 一切消除. 是諸衆生, 見聞是已, 心大憂惱, 同時擧聲, 悲 號啼哭. ( 釋迦譜 釋迦雙樹般涅槃記第 27, 大正新修大藏經제 50 권 ) 羅雲의親子확인에관한 월인천강지곡 其 137 은모티브는같으나시간적으 로연계되지않는두일화를對偶으로제시하고, 심지어어구의통일을위해일화 의細部를節略했다. 한宗親ㅅ알 蓮ㅅ고 안자뵈실 國人ㅅ疑心이 마업서니와 한부텻서리예아바님아라보실 國人ㅅ疑心이더욱업 니 다 - 其 137 a 석보상절 권3 36ㄴ1~37ㄱ6의내용 太子ㅣ出家 신여슷 예耶輸陁羅ㅣ아 나하시 釋種 히怒 야주규려터니耶輸ㅣ블퓌운구들디레셔盟誓 샤 나옷외면아기와나와 죽고올 면하 히몬주을 시리라 시고아기안고 여드르시니그구디蓮모시 외야蓮ㅅ고지모 바다 王이시며나랏사 미그제 疑心아니 니라. ( 잡보장경 권10 羅睺羅因緣第 107) b 於時世尊, 化諸衆僧, 皆使如佛, 相好光明, 等無差異. 於時羅雲, 厥年七歲. 瞿夷卽以指印信環, 與羅云言, 是汝父者, 以此與焉. 羅云應時, 直前詣佛, 以印信環, 而授世尊. ( 석가보 제4 之 5, 大正新修大藏經제50권 ) 其 137 전절은석존이환국한당시의사건이아니라나운이태어날때의이야기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55

156 고, 후절은석존이환국하고서나운이여러명의석존가운데에서석존의眞身을알아보았다는내용이다. 따라서其 137 전절과후절은시간적으로연계되지않는다. 그러나나운을주체로하는두이야기를대우법의방식으로든것이다. 또한후절은 석가보 제4 之 5를저경으로한다. 석가보 에서는석가족의출가에관한其 129 후절의내용뒤에, 여러비구들이변신한많은석존중에서나운이석존의진신을찾아반지를드렸다고되어있다. 其 137 후절에서 아라보실 라고만한것은출구와대구의대우법때문에생략한것이다. 가곡에서대우법을사용하는방식은 용비어천가 에서중국사적과조선의사적을대비시키는구조로부터파생, 발전되어나온것이라고할수있다. 세종은 1434년무렵尹淮와權踶에게중국과조선의역사를대비하는연표를제작하게하여, 윤회와권제가詠史詩형식으로 歷代世年歌 를편찬하게하여, 58) 1436년 ( 세종 18) 활자 [1434년주조의갑인자인듯함 ) 로 ] 로인쇄하게해서신료들에게하사했다. 59) 역대세년가 는이승휴의 제왕운기 처럼두부분으로나뉜다. 앞부분 7언 127구는윤회가원나라曾先之의 역대세년가 의본문을따르고張美和의시로원나라역사를보충하여중국사를노래했고, 뒷부분 동국세년가 87구는권제가민족사를노래했다. 동국세년가 87구는각구압운, 2구 1연환운의형식이다. 2구 1연은대우법을따르지는않았으나, 의미상구획되는 2구 1연을중첩하는방식을활용한점은주목할만하다. 그후세종은 용비어천가 를통해창업주의활약상을집중적으로부각시키고선조의행적을추가하게했다. 용비어천가 는전단-후단으로중국사적과조선사적을대비시킨것이아니라, 각 가 마다중국사적과조선사적을대비시킨것이특징이다. 권제는 역대세년가 중 동국세년가 를제작했는데, 1445년 용비어천가 의편찬에도참여했다. 58) 역대세년가 序文, 天下國家, 治亂興亡, 實帝王之龜鑑, 而學者之所當講也. 恭惟我主上殿下, 慨念學者, 昧於史籍, 渙起宸斷, 編修自治通鑑訓義, 以傳于世, 且慮初學, 未能遍覩, 表章廬陵曾先之歷代歲年歌, 命藝文館大提學臣尹准, 參考注釋, 獨元朝闕言, 補以臨江張美和之詩, 至於東國年代, 亦不可不知也. 命吏曹判書臣權蹈撰次, 仍爲注解, 親加睿裁, 極爲明備. 遂以中國爲上篇, 東國爲下篇, 俾鑄字所, 模印廣布. 59) 서울대가람문고소장성종 19년목판본의인출기 ( 印出記 ) 참고. 15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7 요컨대 월인천강지곡 에서붓다의사적을시계열상으로배열하여서사하는 방식은고려중엽부터한국의역대사적을운문의한시체로노래한 역대가 들이 나온전통을이으면서새로운길을개창한것이라고할수있다. 吳世文의 歷代歌 : 302운. 중국상고시대의반고 ( 盤古 ) 에서부터역대변천을서사체로노래 李奎報의 東明王篇 : 오언장편 282구약 4,000자. 격구압운으로上聲四紙, 去聲四寘, 上聲五尾도통압하되, 上平聲四支襹, 去聲八霽衛, 去聲十卦喟, 去聲五未貴 謂 沸 髴 蔚, 上聲十賄嵬를혼용했다. 李承休의 帝王韻紀 : 상편 7언 340구 170운. 상권마지막 正統相傳頌 은 7언 8구 56언 4운. 하권의 東國君王開國年代 는 7언시 (1구 8자의예외가하나있음 ) 240구 1681언, 本朝君王世系年代 는 5언시 162구 81운 830언. 尹淮 權踶등의 歷代世年歌 : 앞부분 7언 127구는윤회가원나라曾先之의 역대세년가 의본문을따르고張美和의시로원나라역사를보충하여중국사를노래했다. 뒷부분 동국세년가 87구는권제가민족사를노래했는데, 각구압운, 2구 1연환운의형식이다. 權蹈의 東國世年歌 註解 龍飛御天歌 : 125장. 한글시도 2구대우, 4언시한시도 2구대우소구조. 月印千江之曲 : 전체 583곡. 한글시 2구대우소구조. 6. 法藏은 법화경 열반경 이최후에이루어진가장완결성을지닌교설이라고보는천태학에대항하여이 화엄경 의최초성 근원성을주장하고자, 世親 (Vasubandhu, 婆藪槃豆 ) 의 十地經論 의설에따라 화엄경 이불타성도후二七 ( 즉 14일 ) 째행해진최초의설법이라고거듭주장했다. 60) 그러나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는 화엄경 을구경의것으로보지않고, 법화경 을구경의것으로보았다. 법화경 은삼승이곧일승이고일승이곧삼승인, 存壞隱 60) 探玄記 권 2, 127c 및권 9 278c, 五敎章 권 1, 482c 등참조.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57

158 顯이자재한해섭문의구조를기반으로삼아기근의調熟을유인한다는관점에서, 삼승과일승을융합하여별기로하여금보기가되어깨우침에들게할매개로서의일승을세우고자생각했다. 그러한일승이곧開三顯一 [ 삼승교가방편임을밝혀일승교의절대성을드러냄 ] 廢權立實 [ 삼승의권교를폐하고일승의실교를성립함 ] 廻三歸一 [ 삼승을개회하여실교인일승교에들게함 ] 의 법화경 이다. 그러므로 법화경 을일러삼승과대비되는구경의것이라할수도있다. 월인석보 권13 제1장뒷면부터제2장앞면까지에는其 이실려있다. 其 은전하지않으나, 내용이연속되었으리라추정된다. 법화경 信解品第 4에서수보리등의제자들이이승법을닦지만결국석존의인도로일승법 ( 대승법 ) 을깨닫게된일을비유하는 長者窮子의비유 를찬영한내용이다. 월인석보 권13 詳節部의 6ㄱ2~36ㄴ 5가바로, 아버지 [ 佛 ] 의곁을떠나방황하며고생하든아들 [ 二乘 ] 이아버지곁으로돌아와친자식이라는알게되고모든재산 [ 一乘妙法 ] 을상속받는다는 장자궁자의비유 인데, 그중마지막에해당하는 21ㄱ 1~36ㄴ5의내용을찬영한것이其 이다. 아 方便에헌오 니버늘아 이親히너기니 부톄方便에三乘 닐어시늘聲聞이수 너기니 - 其 281 命終이거의어늘보 다주니아 이 장깃그니 涅槃이거 어시늘一乘 니 시니菩薩이 장깃 시니 - 其 282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를주제를고찰할때는 법화경 을구경의경전으로보는사상적기반을고려해야할것이다. 또한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의底經으로서 목련경 의비중이높다. 조선초 목련경 이널리읽힘으로써救母孝行談이나地獄往還談과같은설화문학이나사유양식을발달시켰을것이다. 그런데 목련경 은木連報本懺法과도관련이있었을가능성이높다. 사리감응기 에의하면세종때소헌왕후를위한불사에서는懺法이병행되었다. 앞서논했듯이,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의성립은세종조문헌학의원칙과방법속에서이루어졌다. 그런데이세문헌은 훈민정음해례본 15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59 용비어천가 등한글문헌과는상이한면도있다. 훈민정음해례본 과 용비어천가 (1447년 ) 는한문문장에讀點 ( 逗點 ) 句點을사용한斷句本이다. 61) 용비어천가 卷首에실려있는權踶 鄭麟趾 安止聯名의 進龍飛御天歌箋 을보면, 변려문에도두점 구점사용의원칙을정밀하게수립했음을알수있다. 이에비해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는斷句를하지않았다. 한글본과한문본을구별하여한문본에만斷句를한다는원칙이있었는지모른다. 훈민정음해례본 과 용비어천가 는圈發을정밀하게사용했다 ( 권발은圈聲혹은四聲圈發이라고도한다 ). 훈민정음해례본 과은한자의음이달라지는破讀 ( 破音 ) 의경우와한자의의미가本訓과차이를가질경우권발을표시했다 ( 훈민정음해례본 의첫장은뒷사람이補寫한것으로, 구두점과권발표시에오류가있다 ). 훈민정음해례본 과 용비어천가 에서구두점과권발을모두사용한것은명나라영락제때인 1415년에칙찬으로이루어진四書五經大全과 性理大全 의체재를본뜬듯하다. 이에비해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은성점을표시하면서도한자의권발을전혀사용하지않았다. 이相違는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가불교문헌혹은불찬가이기때문에 훈민정음해례본 이나 용비어천가 와는상이한문헌가공방법을취했다고설명할수있을것이다. 또한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의편찬자들과 훈민정음해례본 - 용비어천가 의편찬자들과는성향을달리했기때문이라고도볼수있다. 이를테면 훈민정음해례본 - 용비어천가 편찬자들은 동국정운 의편찬에도간여한인물이많았던듯하여, 그들이한자음의요소에각별한주의를기울였을가능성이있다. 동국정운 의편찬은세종대왕의睿裁가있었지만, 안평대군이주도했다. 안평대군은 몽유도원도 시화축의 桃源記 에서자신이꿈에朴彭年과함께도원을찾고, 다시보니崔恒과申叔舟가곁에있었는데, 그들은 同撰韻者 라고밝혔다. 이에대해서는종래 운에맞춰함께시를짓기도했다 로풀이해왔으나, 이것은 61) 조선전기에는四書大全 五經大全, 四書輯釋章圖通義大成, 龍飛御天歌, 續三綱行實圖, 歐陽 論範, 家禮大全書, 書傳大文, 聖學十圖, 小學集說 ( 癸酉字本 ) 등이모두단구본이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59

160 그들이함께 찬운 하는자들이라고말한것이며, 찬운 은 동국정운 편찬을가리킨다. 62) 동국정운 은 1444년 ( 세종 26) 2월 16일세종이집현전교리최항, 부교리박팽년, 부수찬신숙주, 이개등으로하여금 韻會 를번역하게하면서시작되었다. 이 운회의번역 이곧 동국정운 의편찬으로이어지게되어 1448년 ( 세종 30) 동국정운 이간행되었다. 앞으로, 세종때이루어진각종문헌편찬의상세한맥락과원칙을검토하면서, 그문헌편찬사속에서 월인천강지곡 이지닌위치에대해심도있게논할필요가있다. 그리고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의底經을논할때 대정신수대장경 의자료를이용하는데그칠것이아니라, 조선초실제간행되거나유통된판본을조사하여그것과의관계를밝히고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이실제참고한불전을特定할필요가있다. 62) 심경호, 안평대군, 알마,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61 1) < 참고문헌 > 姜順愛. 새로발견된初槧本月印釋譜卷 25에관한연구, 서지학연구 16, 한국서지학회, , pp 강순애, 月印釋譜 의저본에관한연구, 서지학연구 22, 강순애, 延世大소장의初槧本 月印釋譜 卷 13 卷 14에관한연구 그底本經典과構成을중심으로-, 동방학지 138, 연세대학교국학연구원, 2007, pp 姜信沆, 龍飛御天歌의編纂經緯에對하여, 文理大學報 6권 1호서울대학교, 강신항, 訓民正音硏究, 成均館大學校出版部, 고영근외, 월인천강지곡 의텍스트분석, 집문당, 고익진, 한국의불교사상, 동국대출판부, 구사회, 韓國樂章文學硏究,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권화숙, 月印釋譜와法華經諺解의國語學的比較硏究, 한국외국어대학교박사학위논문, 김기종, 석보상절 의저경과저경수용양상, 서지학연구 제30집, 김기종, 월인천강지곡 의텍스트문제, 국제어문 제35집, 김기종,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연구,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김기종, 月印千江之曲의텍스트문제, 국제어문 36, 金己宗, 月印千江之曲의底經과문학적성격, 보고사, 김기종, 15세기불전언해의시대적맥락과그성격 : 간경도감본언해불전을중심으로, 한국어문학연구 58, 김기종, 필사본 금강경언해 와 월인석보 의관계, 서지학연구 56, 김기종, 사리영응기 소재세종의 친제신성 ( 親制新聲 ) 연구, 泮矯語文硏究 37, 김무봉, 조선전기언해사업의현황과사회문화적의의, 한국어문학연구 58, 김숙이, 불소행찬 을통해본불타전기연구, 동국대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승우, 월인천강지곡 의주제와형상화방식, 고려대학교석사학위논문, 김승우, 月印千江之曲의主題와形象化방식, 고려대학교석사학위논문, 김영배, 월인석보의편찬, 불교학논총, 동국역경원, 김영배, 석보상절제23 24 연구, 김영배, 서울 : 동국대학교출판부, 김용곤, 세종 세조의숭불정책의목적과의미, 조선의정치와사회, 최승희교수정년기념논문집간행위원회, 김용철, 15세기후반조선의불경번역운동과 왕의형상, 동양문화연구 18, 김유미, Buddhacarita와석보상절의비교연구, 동국대학교박사학위논문, 김지영, 佛所行讚 과 月印千江之曲 의붓다관비교연구, 불교연구 제 43 집, 2015, 211~242 쪽. 김진영, 여말선초의불교서사와유교의관계, 語文硏究 78, 박금자, 15세기언해서의협주연구, 집문당, 박병채, 1986, 월인천강지곡의찬자에대한재론, 서정범박사화갑기념논문집, 박병채, ( 論註 ) 月印千江之曲, 세영사, 박세연, 朝鮮初期世祖代佛敎的祥瑞의정치적의미, 사총 74, 박현모, 성주 ( 聖主 )' 와 독부 ( 獨夫 ) 사이 : 척불 ( 斥佛 ) 논쟁과정치가세종의고뇌, 정치사상연구 제11권 2호. 한국정치사상학회, 배석범, 악장의언어질서연구, 한국학대학원박사학위논문,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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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曲次삽화의내용저경 其 1~2 序詞 其 3~5 前節甘蔗氏기원석가보, 석가현겁초성구담연보제 2[ 십이유경 ] 其 5 後節 ~8 善慧가普光佛의授記를받음과거현재인과경권 1 其 9 四禪天의 1 천세존출현예고석가씨보소의현겁 其 10 前節평등왕의기원석가보, 석가시조겁초찰리상승성연보제 1[ 장아함경 ] 其 10 後節 ~ 11 其 12~13 其 14~15 석가씨의기원석가보, 석가근세조시성서가보제 2[ 미사색율 ] 托胎의결정 入胎와그祥瑞 석가씨보처도솔천적 [12 前 ] 석가보, 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12 後 ] 석가씨보강염부주적홍념상 [13] 석가씨보강염부주적현입태상 [ 서웅본기경 / 수행본기경 ] 其 16 住胎와胎中설법석가씨보강염부주적명처태상 [ 서응본기경 ] 其 17 출산준비 석가씨보현생탄령적왕림엄식상 [17 前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대화엄경 ][17 後 ] 其 18 탄생직전의상서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 其 19~21 태자의탄생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1[ 인과경 / 보요경 / 서응본기경 ] 其 22~23 하늘과궁중의반응석가씨보현생탄령적현대서응상 [ 인과경 ] 其 24~26 태자탄생의상서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1[ 인과경 / 수행본기경 ] 其 27 前節중국周昭王때의嘉瑞파사론 [ 주서이기 ] 其 27 後節중국漢明帝의西域求法파사론 [ 현법본내전 ] 其 28~29 석존化身의道家天尊교화미상 其 30 占相석가씨보현생탄령적소선점도상 其 31 마야부인의죽음석가씨보현생탄령적모씨승하상 [ 보요경 ] 其 32 태자의이름을지음석가씨보현생탄령적입명건호상 其 33 父王의양육석가씨보현생탄령적보부수시상 其 34 태자즉위식 석가씨보집예역시적입위저후상 [34 前 ] 미상 [34 後 ] 其 35 태자의학문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 其 36~41 < 표 2> 월인천강지곡 의구성과저경 [ 김기종 (2006) 과손성필 (2014) 에의함 ] 태자의결혼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36-38] 석가씨보집예역시적 [ 인과경 ][39]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2[ 인과경 ][40-41] 16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65 曲次삽화의내용저경 其 42 결혼생활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서응본기경 ] 其 43 淨居天의출가촉구석가씨보집예역시적관경생염상 其 44 四門遊觀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2[ 인과경 ] 其 45 태자의출가결심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 其 46 아들羅雲의잉태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서응본기경 ] 其 47~49 淨飯王의출가방해 미상 [47-48] 불본행집경권 16 야수다라몽품하 [49] 其 50~51 출가직전의상서 석가씨보출가심교적천신접거상 [50 前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50 後 ] 불본행집경권 16 사궁출가품상 [51] 其 52 함께성을넘을인마를정함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2[ 인과경 ] 其 53 태자의맹세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2[ 인과경 ] 其 54~56 逾城出家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2[ 인과경 ][54] 석가씨보출가심교적체발사속상 [55 前, 56]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55 後 ] 其 57 출가에대한궁중의반응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 其 58 두仙人에게禪定을익힘미상 其 59~60 其 61~62 其 63~64 其 65~66 其 67~74 羅雲의탄생 伽闍山고행 尼連水에서의목욕과장자딸의우유죽공양 畢鉢羅樹아래에서의결가부좌 魔王의항복 불본집행경권 55 나후라인연품상 [59] 잡보장경권 10 나후라인연제 107[60]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보요경 ][61, 62 前 ] 석가씨보출가심교적동사고행상 [61, 62 後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관불삼매경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관불삼매경 ][65 前, 66 後 ] 불본행집경권 26 향보리수품중 [65 後 ] 석가씨보출가심교적욕신수식상 [66 前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3[ 보요경 / 수태경 / 관불삼매경 / 잡보장경 ] 其 75~78 優婆麴多尊者의降魔아육왕전권 5 상나화수인연 其 79~81 成佛과그때의祥瑞석가씨보승시성불적단혹성각상 [ 인과경 ] 其 82 성불의증명과알림미상 其 83 華嚴經설법불조통기권 3 교주석가모니불본기제 1 之 3 상 其 84 諸天의請轉法輪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4[ 인과경 ]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65

166 曲次삽화의내용저경 其 85 前節十地經설법미상 其 85 後節 ~ 92 其 93~94 其 95 商人교화 鹿野苑설법 龍과天의귀의 불본집행경권 32 이상봉식품하 대지도론권 16[93, 94 前 ] 현우경권 2 찬제파리품제 12[93, 94 後 ] 석가씨보설법개화적우우용공상 [95 前 ] 석가씨보설법개화적승기수법상 [95 後 ] 其 96 三寶의넓힘 석가씨보설법개화적출가표승상 [96 前 ] 석가씨보설법개화적성고화경상 [96 後 ] 其 97 漸敎설법 불조통기권3 교주석가모니불본기제1 之 3 其 98~110 迦葉鬱卑羅의출가 증본기경권상화가섭품제3 其 111 竹園설법 석가보석가죽원정사연기제19[ 담무덕률 / 보살장경 ] 其 112 舍利佛과木連의출가 미상 其 113~115 淨飯王이석존의환국을청함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5[ 보요경 ] 其 116~118 其 119~125 其 126 정반왕과優陀耶의대화 정반왕과석존의대화 석존의調達교화 증본기경권상환지부국품제 6 其 127 환국때의장엄과상서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5[ 보요경 ] 其 128~129 其 130~ 132 其 133~ 136 其 137 其 138~ 146 其 147 其 148~ 172 정반왕및석가족교화 조달이지옥에떨어짐 석존과조달의전생인연 ( 耆婆鳥이야기 ) 羅雲의친자확인 羅雲의출가 大迦葉의출가 증본기경권상환지부국품제 6[128, 120 前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5[ 보요경 ][129 後 ] 석가씨보성범후윤종형조달생멸상 [ 증본기경 / 대지도론 ][130, 131 前 ] 종문연등회요권 1[131 後 ], 132 불본행집경권 59 파제리가등인연품하 잡보장경권 10[137 前 ] 석가보석가강생석종성불연보제 4 之 5[ 보요경 ][137 後 ] 석가보석가자나운출가연기제 13[ 미증유경 ][ 前 ] 불설미증유인연경권상 [146 後 ] 석가씨보법왕화상설법개화적도금색대가섭연 [ 인과경 ] 須達의祇園精舍건립석가보석가기원정사연기제 20[ 현우경 ] 16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67 曲次삽화의내용저경 其 173 기원정사에서의석존의설법 석가보석가기원정사연기제 20[ 현우경 ][173 前 ] 불조통기권 3 상교주석가모니불본기제 1 之 3 하 [173 後 ] 其 174 前節수달의석존髮瓜搭조성석가보석가발조탑연기제 21[ 십송률 ] 其 174 後節 ~175 *176 수달의깨달음과昇天석가보석가기원정사연기제 20[ 잡아함경 ] 其 177 阿那律과跋提의출가석가보석가종제아나율발제출가기제 11[ 담무덕율 ] 其 178~ 181 其 182~ 199 難陀의출가석가보석가종제손타라난타출가연기제 12[ 잡보장경 ] 那乾訶羅國의毒龍 羅刹교화관불삼매해경권 7 관사위의품제 6 其 200~ 211 阿彌陀經설법 불설아미타경 其 212~ 219 其 220~ 250 * 其 251~ 260 其 261~ 觀經설법불설관무량수경 鴛鴦夫人의極樂往生 藥師經설법 안락국태자경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정반왕의죽음석가보석가부정반왕니원기제 15[ 정반왕니원경 ] 其 267 大愛道의출가석가모석가이모대애도출가기제 14[ 증본기경 ] 其 백群賊의교화대방편불보은경권 5 자품제 7 其 269~ 271 其 272~ 274 難陀龍王宮설법 대운륜청우경 靈山에서의석존의神變묘법연화경서품제 1 其 275 석존의妙法설법준비묘법연화경방편품제 2 其 276~ 278 * 其 279~ 282 其 283~ 293 其 294~ 295 火宅喩설법묘법연화경비유품제 3 窮子喩설법묘법연화경신해품제 4 석존과十方如來의成佛인연묘법연화경화성유품제 7 三劫三千佛의성불인연석가보석가동삼천불연보제 6[ 약왕약상관경 ]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67

168 曲次삽화의내용저경 其 296~ 302 * 其 303~ 309 其 310~ 311 多寶如來의法華經찬탄묘법연화경견보탑품제 11 惡人과女人의성불묘법연화경제바달다품제 12 無量數菩薩이땅에서솟아나옴묘법연화경종지용출품제 15 良醫治子喩설법묘법연화경여래수량품제 16 其 312 久遠成佛설법의공덕과상서묘법연화경분별공덕품제 17 其 313~ 317 其 318~ 320 常不輕菩薩의法華經수지묘법연화경상불경보살품제 20 석존과分身如來의神力묘법연화경여래신력품제 21 其 321 분신여래와다보여래의귀환묘법연화경촉루품제 22 其 322~ 324 其 325~ 339 妙音菩薩의석존 다보여래공양 묘법연화경묘음보살품제 24 觀世音菩薩의功德과方便力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제 25 其 340 普賢菩薩의妙法護持묘법연화경보현보살권발품제 28 其 341 禁色頭陀 ( 迦葉 ) 의正法傳持불조통기권 5[ 매계집 ] 其 342~ 346 其 347~ 348 其 349~ 405 其 406~ 411 其 412~ 414 其 415~ 417 其 418 前節 其 418 後節 ~420 報恩經설법 대방편불보은경권 1 서품제 1[342, 343 前, 344 前 ] 대방편불보은경권 1 효양품제 2[343 後, 344 後 -346] 舍利佛의滅度대방편불보은경건 5 자품제 7 須大拏太子의布施行 태자수대나경 須闍提太子의孝養行대방편불보은경권 1 효양품제 2 忉利天爲母설법 地藏經설법 優塡王과波斯匿王의불상조성 석존의閻浮提귀환 석가보우전왕조석가전단상기제 23[ 중일아함경 ][412 前 ] 석가보석가모마하마야부인기제 16[ 도리천위모설법경 ][412 後 -414] 지장보살본원경도리천궁신통품제 1[415] 지장보살본원경분신집회품제 2[416, 417] 석가보우전왕조석가전단상기제 23[ 증일아함경 ] 석가보파사익왕조석가금상기제 24[ 증일아함경 ] 석가보석가모마하마야부인기제 16[ 도리천위모설법경 ][418 後, 419 前, 420] 석가보우전왕조석가전단상기제 23[ 관불삼매경 ][419 後 ] 其 421 佛像의佛事부촉석가보우전왕조석가전단상기제 23[ 관불삼매경 ] 其 422~ 忍辱太子의孝養行대방편불보은경권 3 논의품제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69 曲次삽화의내용저경 429 * 其 430~ 444 其 445~ 494 其 495~ 496 其 497~ 499 其 500~ 519 其 520~ 522 其 523~ 524 * 其 525~ 576 其 577 前節 其 577 後節 其 578~ 579 鹿母夫人의功德行 善友太子의布施行대방편불보은경권 4 악우품제 6 佛法傳受에관한설법법원주림권 30 주지편제 22[ 대집경, 법주기 ] 大愛道의滅度 目連救母 석가보석가이모대애도니원기제 17[ 불모니원경 / 증일아함경 ] 목련경 석존의涅槃예고석가보석가쌍수반열반기제 27[ 장아함경 ] 涅槃經설법석가보석가쌍수반열반기제 27[ 대반열반경 ] 일체중생과純陀의최후공양석가보석가쌍수반열반기제 27[ 대반열반경 ] 臨終遺敎 雙林涅槃 석존의茶毘 均分舍利및舍利塔조성 대반열반경후분권상유교품제 1 석가보석가쌍수반열반기제 27[ 쌍권대반니원경 ] 대반열반경후분권상웅진환원품제 2 법원주림권 12 천불편제 5[ 파사본 ] 대반열반경후분권하기감다비품제 3 석가보석가쌍수반열반기제 27[ 마야경 ] 대반열반경후분권하기감다비품제 3 法藏結集미상. 祖堂集 [ 칠사기 ] 大迦葉과阿難의멸도 阿育王의전생공덕 아육왕의 8 만 4 천탑조성 優婆麴多 賓頭盧尊者와아육왕의대화 석가보석가팔국분사리기제 28[ 니원경 ] 석가보석가천상용궁사리보탑기제 29[ 처태경 ] 미상 석가보아육왕조팔만사천탑기제 31[ 잡아함경 ] 其 580 前節沙彌端正의梵志교화석가보아육왕조팔만사천탑기제 31[ 비유경 ] 其 580 後節태자法益의開眼석가보아육왕조팔만사천탑기제 31[ 법익경 ] 其 581 前節 석존대제자薄拘羅의청빈함 석가보아육왕조팔만사천탑기제31[ 잡아함경 ] 其 581 後節 아육왕의閻浮提보시 其 582~ 583 結詞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69

170 심경호교수의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에대한토론문 강순애 ( 한성대학교 ) 월인천강지곡 국보제320호승격을기념하기위하여열린국제학술대회에토론자로초대해주셔서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월인천강지곡 은조선조초기세종이창제하신훈민정음으로석가의일대기를노래한악장체찬불가로초주갑인자로인출되었다. 상 중 하 3권중에권상 1종만이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에기탁소장되어있다 (1960년발견, 미래앤기탁, 국보제320호 ). 이책이지니는문화유산의가치는국보이상의가치를가진다고할수있다. 이와함께현재까지발굴된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도초기인출본은모두국보로승격시키고,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가모두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되기를진심으로바랍니다. 심경호교수는 조선전기문헌편찬의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의제목으로다음과같은논점에서연구를진행하셨습니다. 이에대한논점을정리하고몇가지질문을드리고자합니다. 1. 서론을보면, 수양대군과김수온은승우 ( 僧祐 ) 의 석가보 ( 釋迦譜 ) 와도선 ( 道宣 ) 의 석가씨보 ( 釋迦氏譜 ) 를합하고 법화경 ( 法華經 ), 지장경 ( 地藏經 ), 아미타경 ( 阿彌陀經 ), 약사경 ( 藥師經 ) 등을참조하여한글로 석보상절 ( 釋譜詳節 ) 을엮어, 이듬해세종 29년 (1447) 7월헌정했다. 7월 25일에수양대군이서문을작성했다. 세종은이후세종 31년 (1449) 2월 4일이전에 월인천강지곡 ( 月印千江之曲 ) 을제작했다. 이책과관련된 석보상절 은초간본과번각본이여러종전하지만, 권3, 5, 9, 11, 13, 19, 20, 21, 23, 24 등만현전하고, 현존본도일부훼손된것이있다. 석보상절 은 월인석보 를통해그내용을대략확인할볼수있다. 월인석보 는세조 3년 (1457) 왕세자도원군 ( 桃源君 ) 이죽자부왕과 17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1 죽은아들의명복을빌기위하여 2년동안에걸쳐증보 수정하여세조 5년 (1459) 간행되었다. 이때신미 ( 信眉 ), 수미 ( 守眉 ), 설준 ( 雪竣 ), 홍준 ( 弘濬 ), 효운 ( 曉雲 ), 지해 ( 智海 ), 해초 ( 海超 ), 사지 ( 斯智 ), 학열 ( 學悅 ), 학조 ( 學祖 ) 등고승과김수온 ( 金守溫 ) 등이편찬에참여했다. 이때 월인천강지곡 의각절 ( 各節 ) 을본문으로삼고해당하는 석보상절 을주석으로삼되, 월인천강지곡 은대체로그대로수록하면서 석보상절 은증보개찬했다. 곧, 석보상절 은저경의내용을삽화단위로분리하여재배열하면서내용을발췌하고문맥에맞게요약했으나, 월인석보 는저경의삽화및내용을거의그대로옮겨적었다. 월인천강지곡 단행본과 월인석보 의월인부 ( 月印部 ) 사이에는한자음의위치및한자음의표기, 노랫말에대한주석의추가여부, 불교용어의독음, 노랫말과곡차등에서서로차이점이있다. 하지만비교가능한 75곡중에서이동 ( 異同 ) 이있는것은두곡뿐이고, 그것도어휘, 어미등노래의표현에국한되어있다. 따라서현전 월인석보 를통해 월인천강지곡 중권과하권의내용을파악할수있다. 게다가 월인석보 의마지막권25가 1998년학계에소개되면서, 권25 의마지막노래其 583도알려졌다. 김기종 ( 金己宗 ) 은 석보상절 월인석보 에전하지않는 월인천강지곡 其 95~137 의저경 ( 底經 ) 에대해서추론하고, 월인석보 권차의부전 ( 不傳 ) 및해당장차 ( 張次 ) 의결락으로인해전하지않는 83.5곡의 월인천강지곡 에대해서도내용및저경을추정했다. 본고는기왕의국어학적해독성과와저경확인의연구를바탕으로삼아, 세종조문헌편찬의맥락속에서 월인천강지곡 편찬의특성을논함으로써 월인천강지곡 의특성을부각시키고자한다. 필자가보기에 월인천강지곡 은대우식소구조의중첩구조를택한반복영탄의악곡이자, 정보제공의상주본 ( 詳註本 ) 에의조회를필요로하는문헌이다. 따라서 월인천강지곡 은악곡으로서의지향과문헌텍스트로서의지향이라는두축의긴장속에존재한다. 전자의특징은그이전의단선서사나상하대조서사의구조를지양하게했고, 후자의특징은 석보상절 의병독 ( 竝讀 ) 나아가 월인석보 의성립을요구하도록만들고있다. 2. 월인천강지곡 의편찬경위에있어서, 현전하는 월인천강지곡 상 ( 미래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71

172 기탁, 한국학중앙연구원소장 ) 에는서문이없고, 세종실록에도 월인천강지곡 에대한기록이없다. 다만, 天順 3 年 (1459) 己卯 7 月 7 日序 의 어제월인석보서( 御製月印釋譜序 ), 월인석보 권1의패기 ( 牌記 ) 世宗御製月印千江之曲, 昭憲王后同證正覺, 세조실록 의기사에의해, 세종이 월인천강지곡 을친제 ( 親製 ) 했다고추정할수있다. 혹자는 월인석보서 가숭불군주세조에관한기록이라는이유로세종의친제여부에부정적인견해를제기하기도했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의받침표기가세종개인의표기법이라는사실은세종친제설의유력한증거가되고있다. 하지만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의내용분석을통해 월인천강지곡 이현전하는한글본 석보상절 을대본으로삼았음이확인되었다. 이와동시에, 석보상절 과 월인석보 의저경에관한연구가축적되고, 월인천강지곡 의편찬경위및저경을면밀하게분석한연구성과가나왔다. < 표 1> 월인천강지곡 의현전곡현황 曲次 현전석보상절현전월인석보 비고 석보상절과월인석보판본 석보상절 석보상절판본 其 1~175 권3,6 월인석보권1,2,4 월인천강지곡 卷上수록. 권3 복각 (1561) 43장 ( 천병식소장 ) 끝장일부훼손. 권6 초간 47장 ( 국립중앙도서관 ) 권9 초간 41장 ( 국립중앙도서관 ) 20b 其 177~250 缺월인석보권7,8 其 177~195 는 월인천강지곡 권상에서는其 176~194. 1행마지막 4자없음. 권11 복각 (16세기) 44장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제44 장낙장. 14b, 15a, 43장일부 其 251~271 석보상절권9 월인석보권9,10 월인석보권9의낙장으로其 251~260 前節 (4.5 曲 ) 不傳. 월인천강지곡권중의낙장其 (2 曲 ) 가전함. 훼손. 권13 초간 64장 ( 국립중앙도서관 ) 권19 초간 44장 ( 국립중앙도서관 ) 26a1~4행훼손. 권20 초간 53장 ( 호암미술관 ) 제1장낙장. 앞부분훼손. 5b 1행훼손. 其 272~340 석보상절권13,19,20,21 월인석보권11~19 월인석보권13 낙장으로其 (2 曲 ), 월인석보권16 不傳으로其 303~309(7 曲 ) 不傳. 25b와 26a 결. 권21 초간 64(?) 장 ( 호암미술관 ) 제65장이하낙장. 제60장이하훼손. 권23 초간 59장 ( 동국대학교 ) 제1~2장낙장. 17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3 其 341~524 其 525~576 其 577~583 석보상절권11 월인석보권20,21,22,23 석보상절권23 缺석보상절권24 월인석보권25 초간본월인석보권22의결락으로其 430~444(15 曲 ) 不傳. 월인석보권24의不傳과권23 25 의낙장으로不傳. 월인석보판본 권1(108/52 장 ) 초간 ( 서강대 ), 복각1568 년본 ( 동국대 ) 권2(79 장 ) 초간 ( 서강대 ), 복각1568 년본 ( 동국대 ) 권4(66? 장 ) 복각16 세기본 ( 김병구 ) 권7(80 장 ), 초간 ( 동국대 ), 복각1572 년본 ( 동국대 ) 권8(104 장 ) 초간본 ( 동국대 ), 복각1572 년본 ( 규장각일사문고 ), 복각16 세기본 ( 고대육당문고 ) 권9(66 장 ) 초간본 ( 국립한글박물관 ) 권10(122? 장 ) 초간본 ( 국립한글박물관 ) 권11(130 장 ) 초간본 ( 호암미술관 ) 권12(51 장 ) 초간본 ( 호암미술관 ) 권13(74 장 ) 초간본 ( 연세대 ) 권14(81? 장 ) 초간본 ( 연세대 ) 권15(87 장 ) 초간본 ( 성암고서, 구암사 ) 권17(93 장 ) 초간본 ( 수타사 ), 복각본 ( 삼성출판사 ) 권18(87? 장 ) 초간본 ( 수타사 ) 권19(125 장 ) 초간본 ( 가야대 ) 권20(117? 장 ) 초간본 ( 개인 ) 권21( 초간210/ 복각222 장 ) 초간 ( 안동광흥사 ), 복각1562 년본 ( 호암미술관 ), 복각1569년본 ( 공주갑사 ) 권22(109/72 장 ) 복각16 세기본 ( 삼성출판박물관 ) 권23(106? 장 ) 초간본 ( 삼성출판박물관 ), 복각1559 년본 ( 영광불갑사 ), 복각1559 년본 ( 연세대 ) 권25(144? 장 ) 초간본 ( 장흥보림사 ) 한편 월인천강지곡 이후세종 30년 (1488) 세종은불찬가의 新聲 을친제 ( 親制 ) 했다. 그해 7월세종의명으로소헌왕후법궁곁과원묘 ( 原廟 ) 뒤에불당을세우고자했고, 8월 5일에수양대군과안평대군은궁궐옆에불당을설치하기시작했다. 12월 5일에불당이이룩되고, 닷새동안경찬회가베풀어졌다. 경찬회를파한후수양대군이경찬회를그림으로그렸고, 계문 ( 契文 ) 을지어모임에참여한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73

174 사람의이름을열거하여축을만들어나누어주었다. 김수온 ( 金守溫, 1410~1481) 의 사이영응기 ( 舍利靈應記 ) 는그때의사실을기록한것이다. 이글은초주갑인자혼입보자판의금속활자본으로간행되었다. 세종은대자암주지신미와그아우김수온에게 삼불예참문( 三佛禮懺文 ) 을짓게하고, 친히신성 ( 新聲 ) 의앙홍자곡 ( 仰鴻慈曲 ) 발대원곡 ( 發大願曲 ) 융선도곡 ( 隆善道曲 ) 묘인연곡 ( 妙因緣曲 ) 포법운곡 ( 布法雲曲 ) 연감로곡 ( 演甘露曲 ) 의정혜곡 ( 依定慧曲 ) 등 7곡을만들었다. 악장 ( 樂章 ) 9편은한시형태의가사가남아있다. 모두 5언 6구형식이다. 악장의압운형식을보면, 대개입성의운을넓게통압하는것을선호했다. 곧 01, 02, 04, 06, 07, 09의예들이그러하다. 03은상성한 ( 旱 ) 운, 05는거성경 ( 敬 ) 운, 08은거성치 ( 寘 ) 를각각일운도저 ( 一韻到底 ) 했다. 김기종은 7곡의악곡과 9편의악장을세종의 親制新聲 으로보았다. 세종은 월인천강지곡 의번잡한내용을압축한 신성 을만들었다고설명했다. 악곡과악장의대응관계를논한것이나악장 9편의연계성을논한것은대체로수긍할수있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은세종 31년 2월 4일이전에는간행되어있었으리라추정될뿐, 新聲 을만들때인 1448년에이미완성되어있었는지알수없다. 과연 1448년의시점에서세종이완성된 월인천강지곡 의 방대한분량과다소번잡한내용 에불만을느껴신성을만든것일까? 이는상당히의문이다. 오히려세종의 친제신성 은당시편찬하고있던 월인천강지곡 의주제사상을압축적으로제시한것이아닐까생각한다. 만일김기종의개괄대로 친제신성 전체의주제의식을, 삼보의공덕제시 와이를통한 성불의희구 라고볼수있다면, 그것이바로 월인천강지곡 의주제사상이될수는없겠는가? 더구나세종은한자시를남긴것이없다. 세조실록 의권수 ( 이른바총서 ) 에 몽중작( 夢中作 ) 1수가전하고그것이 열성어제 의 세종어제 에전재되어전하지만, 필자는그것을세조의위작이라간주하고있다. 제종은젊어서 구소수간 ( 歐蘇手簡 ) 을탐독했으나시공부를달리하지는않았으며, 따라서일생 시 를적극적으로지어남기지도않았다. 따라서 1448년에이르러 5언 6구형식의한자시들을 9수나과연친제했는지의문이남는다. 본래세종이구점 ( 口占 ) 하거나한글로작성한것을김수온이한자시로번역한것은아닐까추측한다. 17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5 3. 필자는세종이한문고전의상주본 ( 詳註本 ) 을중시하여, 즉위후중국의여러상주본을복간하는한편, 여러찬주본 ( 纂註本 ) 을간행했다. 특히복수의상주본을저본으로주석을선별하여찬주하는방식을중시했다. 대표적인것이사정전훈의 ( 思政殿訓義 ) 자치통감 ( 資治通鑑 ) 및 자치통감강목 ( 資治通鑑綱目 ) 의명찬, 자치통감강목 ( 資治通鑑綱目 ) 의명찬이다. 석보상절 을기초로 월인천강지곡 이이루어지고, 다시그것을합편하여 월인석보 가이루어지는과정은세종연간의고전문헌정리맥락에서그의의를확인할수있다. 4. 월인천강지곡 583곡에대한서사구조와저경에있어서, 첫째, 전체서사구조에있어서, 월인천강지곡 은크게서사, 본사, 결사의 3간구조로파악되며, 그구조안에서서사부 ( 敍事部 ) 인본사가 6개단락으로나누어짐으로써전체가 8단구조를이룬다고간주하였다. 서사부는 1성불 ( 其 3~97) 2 석가족및외도교화 ( 其 98~181) 3발고여락 ( 拔苦與樂 ) 의설법 ( 其 182~271) 4 영신회 ( 靈山會 ) 설법 ( 其 272~340) 5성불의인연 ( 其 341~519) 6열반과불교홍포 ( 其 520~581) 의 6단락으로이루어졌다. 둘째, 팔상과의관련해서,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과마찬가지로붓다의일대기를팔상에따라서술하고있다. 즉송나라도성 ( 道誠 ) 이주해한 석가여래성도기 ( 釋迦如來成道記 ) 註에근거하여, 팔상을두솔래의 ( 兜率來儀 ), 비람강생 ( 毘藍降生 ), 사문유관 ( 四門遊觀 ), 유성출가 ( 逾城出家 ), 설산수도 ( 雪山修道 ), 수하강마 ( 樹下降魔 ), 녹원전법 ( 鹿苑傳法 ), 쌍림열반 ( 雙林涅槃 ) 등으로정리했다. 월인천강지곡 에서는붓다가이미도솔천과모태 ( 母胎 _ 에서설법하는천신들의스승이었고, 지상에태어난이후화신불의역할을하기위해출가, 고행, 열반이라는수행과정을거치는것으로묘사했다. 월인천강지곡 은붓다를구원실성 ( 久遠實成 ) 한본불의화신불이자구원불로서를생동적으로그려내고, 붓다의유훈으로불상과불사리탑의조성을명하고있다. 게다가 월인천강지곡 은팔상을골고루다루기보다붓다의가계에관한내용을많이서술했다. 석가족의기원 ( 기10~11) 을서두부분에배치하고, 나운의출가는 9곡을두었다. 또초기불전들은붓다의부친정반왕의죽음과양모의출가에대해서언급하지않았으나, 월인천강지곡 은정반왕의죽음 ( 其 261~266) 과양모 ( 養母 ) 의출가 ( 其 267) 를다루었다.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75

176 셋째, 설법에나타난오시팔교설과의차이에있어서, 월인천강지곡 은천태종의오시팔교설도염두에두었으나, 오시팔교설을그대로따르지는않았다. 월인천강지곡 은불경편집의동기를반영하여 법화경 [ 其 (69곡 )] 과정토계경전 [ 其 (20곡 )] 을설하고있다. 넷째, 보시와효에관한본생담에있어서, 월인천강지곡 의경전들은정토계 ( 淨土系 ) 와본생담 ( 本生譚 ((Jataka) 의두부류이다. 본생담에서는붓다재세시가섭울비라의출가 [ 其 (13곡 )] 와니건하라국의독룡, 나찰교화 [ 其 (18 곡 )] 등의삽화들을통해붓다의신통력을드러냈다. 또한수달의기원정사설립 [ 其 (25곡 )], 수대나태자이야기 [ 其 (57곡 ) 혹은其 34 9~403(55곡 )], 선우태자이야기 [ 其 (50곡 )] 등은보시공덕의수승함을강조했으며, 수사제태자이야기 [ 其 (6곡 )], 인욕태자이야기 [ 其 425~ 429(5곡 )], 지옥에있는모친을구제한목련의이야기 [ 其 (20곡 )] 등은효의진정한의미와가치를되새기게한다. 필자는결과적으로이상의논의들은어느것이나모두 월인천강지곡 의서사구조가하나의원리에의해이루어진것이아니라는점을말해주는듯하다.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이나마찬가지로 법화경 의설법이큰비중을차지하여, 시계열의서사구조를벗어나고있으며, 김기종의연구성과에따르면, 월인천강지곡 은불전 ( 佛傳 ) 대승경전( 大乘經典 ) 사전( 史傳 ) 논서( 論書 ) 위경( 僞經 ) 등 27종의불교문헌을바탕으로하고있다고하였다. 1 불전 7종 [ 월인천강지곡 에노래된곡수 242곡 ] - 석가보 (120곡 ), 태자수대나경 ( 太子須大拏經 ) (57곡), 석가씨보 (24곡 ), 중본기경 ( 中本起經 ) (22.5곡), 불본행집경 ( 佛本行集經 ) (15곡), 과거현재인과경 ( 過去現在因果經 ) (3.5곡), 보요경 ( 普曜經 ) (1곡) 2 대승경전 12종 [211곡] - 대방편불보은경 ( 大方便佛報恩經 ) (87곡), 법화경 (67곡 ), 관불삼매해경 ( 觀佛三昧海經 ) (18곡), 아미타경 (12곡 ), 약사경 (10곡 ), 관무량수경 ( 觀無量壽經 ) (8곡), 대운륜청우경 ( 大雲輪請雨經 ) (3곡), 지장경 (3곡 ), 잡보장경 ( 雜寶藏經 ) (1.5곡), 현우경 ( 賢愚經 ) (1곡), 미증유인연경 ( 未曾有因緣經 ) (0.5곡), 대반열반경후분 ( 大般涅槃經後分 ) 17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7 3 사전 4종 [11곡] - 아육왕전 ( 阿育王傳 ) (4곡), 불조통기 ( 佛祖統紀 ) (3.5곡), 법원주림 ( 法苑珠林 ) (2곡), 종문연등회요 ( 宗門聯燈會要 ) (1.5곡) 4 논서 2종 [2곡] - 바사론 ( 婆沙論 ) (1곡), 대지도론 ( 大智度論 ) (1곡) 5 한국적위경 2종 [51곡] - 안락국태자경 ( 安樂國太子經 ) (31곡), 목련경 ( 目蓮經 ) (20곡) 5. 월인천강지곡 의 곡 은서사와결사를제외하면, 대부분直對의형식은아니지만출구-대구가음절상짝을이루면서의미상하나로연결된다. 이것은 용비어천가 가대부분중국의사례와조선의사례를대비시켜국문시가-한문시가짝을이룬것과는상이하다. 하지만對偶형식을시가의小構造로삼으려고했다는사실은두시가에서모두확인된다. 6. 세종때이루어진각종문헌편찬의상세한맥락과원칙을검토하면서, 그문헌편찬사속에서 월인천강지곡 이지닌위치에대해심도있게논할필요가있다. 그리고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의底經을논할때 대정신수대장경 의자료를이용하는데그칠것이아니라, 조선초실제간행되거나유통된판본을조사하여그것과의관계를밝히고 석보상절 - 월인천강지곡 - 월인석보 이실제참고한불전을特定할필요가있다. 위의내용에의거하여질문을드려보면다음과같다. 질문 1. 김수온이승우의 석가보 와도선의 석가씨보 를합하여만든 증수 석가보 가있었을터인데이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지요? 질문 2. 월인석보 는세조 3년 (1457) 왕세자도원군 ( 桃源君 ) 이죽자부왕과죽은아들의명복을빌기위하여 2년동안에걸쳐증보 수정하여세조 5년 (1459) 간행되었다. 이때신미 ( 信眉 ), 수미 ( 守眉 ), 설준 ( 雪竣 ), 홍준 ( 弘濬 ), 효운 ( 曉雲 ), 지해 ( 智海 ), 해초 ( 海超 ), 사지 ( 斯智 ), 학열 ( 學悅 ), 학조 ( 學祖 ) 등고승과김수온 ( 金守溫 ) 등이편찬에참여했으므로, 월인석보 의편찬에대해논하려면이들편찬진 조선전기문헌편찬방법의발달과 월인천강지곡 177

178 에대한논의가우선되어야한다고생각한다. 이에대해필자는어떻게생각하는 지요? 질문 3. 한편조선초불교정책과 월인천강지곡 등의불찬정음본을포함한 불교문헌의성립에대해, 최병헌, 손성필, 박현모, 김기종등의의견을도출했는 데, 필자는의견은어떤것인가요? 질문 4. 월인천강지곡 의저경은연구가상당히진척되었지만, 필자가생각하 는특징은무엇인지잘부각이되지않는데이에대해설명해주시길바랍니다. 질문 5. 월인천강지곡의상 중 하의 3권이다남아있었더라면하권끝에편찬경위가들어있을수도있을것으로추정한다. 만일하권이발견된다면필자가위에서논술한편찬경위의일부는추정이될수도있는데이에대한의견은무엇인가요? 질문 6. 親制新聲 은한시는다른사람이짓고세종이곡을붙인것이라고해석할수있는여지는없는것인지요? 그렇다면, 월인천강지곡의본문도다른사람이짓고세종이곡을붙인것으로해석할여지가있는데이에대해서는어떻게생각하는지요? 질문 7. 필자가 3 장에서기술하신세종의한문고전의상주본에대한고찰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의편찬과정의논지와는맞지않는 듯합니다. 이를삽입한이유가무엇인가요? 질문 8. 월인천강지곡 583곡에대한서사구조와저경을여러연구성과를기준으로서술하고있는데, 결론은 월인천강지곡 은 석보상절 이나마찬가지로 법화경 의설법이큰비중을차지하여, 시계열의서사구조를벗어나고있다고하였습니다.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에서 법화경 의설법에가장비중을둔이유는무엇이라고생각하시나요? 17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79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월인천강지곡 의국어학사적위상 정우영 ( 동국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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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 1) 정우영 ( 동국대학교 ) 1. 머리말 2. 문자발달사적면에서본 월인천강지곡 의특징 2.1. 월인천강지곡 의초성ㆍ종성자형의특징 2.2. 월인천강지곡 의中聲자형의특징 3. 국어표기법의자주ㆍ혁신적방안의전개양상 3.1. 종성표기법확대ㆍ개선의실증적자료 3.2. 형태소경계분리표기의시원적문헌 3.3. 훈민정음 문자로의자주독립을시도한최초의문헌 4. 문헌의제작경위와문헌학적위상 5. 맺음말 1. 머리말 어떤문헌의가치를평가하는데중요한기준은, 그것이독창적 (Unique) 이고다른문헌으로대체할수없는 (Irreplaceable) 유산으로, 인류의문화발전에얼마나많은기여를할수있는가하는것이다. 이글은조선제4대임금인世宗이지은 월인천강지곡 ( 月印千江之曲 ) 을연구대상으로, 국어학적관점에서이문헌에반영된독창적인특징들을조사ㆍ분석하 * 이글은주로아래의논문을국제학술회의기획의도에맞추어수정ㆍ보완ㆍ개고한것임을밝힌다. 정우영 (2014 가 ), 월인천강지곡 의국어사적가치와문헌적성격에대한재조명, 藏書閣 32, 한국학중앙연구원,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81

182 여, 주로이문헌이보여주는국어학사적위상을조명하는데목적이있다. 이를위해이문헌을세종의문자정책이반영된국어학사적연구자료로간주하고, 15 세기 훈민정음 문헌들과다각도로그특징을비교ㆍ검토함으로써이문헌의역사적가치를재평가하고자한다. 그와함께이문헌의제작경위를참고하여, 관련저경 ( 底經 )-석보상절( 釋譜詳節 )-월인천강지곡( 月印千江之曲 ) 등 3자의상관관계대비를통해이문헌의문헌학적위상도규정해보려고한다. 본론은다음과같이구성한다. 제2장에서는 훈민정음 문자발달사적면에서이문헌에나타난특징을검토한다. 제3장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자로서세종이이문헌에서보여주려했던국어표기법의자주ㆍ혁신적방안의전개양상을살펴본다. 3.1에서는이문헌이 종성표기 방법의확대ㆍ개선의지를보여주는실증적자료라는점을강조하고, 3.2에서는국어형태소경계분리표기를처음시도한문헌인가하는점을, 3.3에서는이문헌이동아시아공용문자인漢字에서 훈민정음 문자로의자주독립을시도한최초의문헌으로볼수있는가하는점을검토한다. 끝으로제4장에서는이문헌의제작경위를참고하여이문헌만이가진문헌학적인위상을밝혀보고자한다. 2. 문자발달사적면에서본 월인천강지곡 의특징 1443년음력 12월, 세종께서친히 언문 ( 諺文 ) 을창제하시고, 그후정음사상 ( 正音思想 ) 을실현하기위해한국전통한자음의개신사업을추진하는과정에서 ( 그결과가 東國正韻 임 ), 1446년음력 9월상한에고유어표기와외래어적인요소의동국정운한자음을표기할수있는문자체계로확대ㆍ개편하여 훈민정음 ( 訓民正音 ) 해례본이완성된다. 월인천강지곡 은새로운문자체계가공표ㆍ시행되기시작하는시기에위치한문헌으로, 世宗이전개하고자하였던국어의 훈민정음 문자화의대원칙을추정 18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83 할수있는중요한문헌중의하나다. 이장에서는이문헌에적용된 훈민정음 문자의구체적실현양상을, 원천문헌인해례본의원론과대조ㆍ분석하여문자사적위상을검토한다. 이를위해국어음절구조의기본적인요소인초성ㆍ종성, 그리고중성으로나누어표기에반영된문자의양상및해당규정의의미를기술한다 월인천강지곡 의초성ㆍ종성자형의특징 국어음운의 훈민정음 문자화양상을원천문헌인해례본의것과 월인천강지곡 ( 상 ) 의것을조사하여 < 사진 1> 에정리하였다. 훈민정음의初聲ㆍ終聲자형을음절구성에참여한것으로통일한것은동일한위치적조건에서이들을대조ㆍ비교해보기위해서이다. 1) < 사진 1> 해례본과월인천강지곡 ( 상 ) 의초ㆍ종성자형대조표 해 례 본 월인천강지곡 1) 해례본에는훈민정음초성 17 자가낱자형식으로모두제시되어있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 상 ) 에는사이시옷과종성의보조글자로쓰인 < ㅅ >< ㄹ > 외에는모두음절합자형태로만나타난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83

184 < 사진 1> 에보인용례중, 해례본의경우는주로 정음해례편 < 용자례 > 에서, 이에대응되는용례는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찾았다. 해례본에나타난초성ㆍ종성자형의서체는전서체 ( 篆書體 ) 가운데소전체유형으로분류되는판본체이다 ( 박병천 2000: 18, 50-51). 2) < 사진 1> 의초성ㆍ종성자형대조표에서확인되듯, 두문헌에나타나는초ㆍ종성자형은모두전서체로동일하며, 모두권위와위엄, 그리고엄숙미가그대로느껴진다. 또한 < 사진 1> 에정리한자료를보면, 초성 과 종성 의자형이동일한사실을확인할수있다. 이것의이론적근거는 정음해례편 의 < 제자해 > 에나오며, 그것은세종의 정음편 ( 종전에는 例義篇 ) 에서 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이라는규정으로제시되었다. 이규정은 종성글자는 ( 따로만들지않고 ) 초성글자를다시쓴다. 는의미로해석되며, 이책에서는실제로이와같은의미로적용되었음이확인된다. 이규정은너무짧아오해의소지가있을수도있다. 그러나종성글자를별도로제시해야하는번거로움을피할수있는함축적인규정문으로서, 3) 위와같은경우에는종성제자 ( 制字 ) 에관련된규정으로해석된다. 이상에서검토한바와같이, 훈민정음 의初聲ㆍ終聲자형은 정음해례편 < 제자해 > 의초성제자원리에따른원형적 ( 原型的 ) 이미지가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도그대로유지계승되어있다. 이는객관적이고표준적인자형제시를통해새문자 훈민정음 을보급하려는世宗의의지가반영된것으로해석된다 월인천강지곡 의中聲자형의특징 이문헌에는 훈민정음 의中聲자형이다음과같이반영되어있다. 해례본에서 2) 이들은음절을구성하는위치에따라약간씩변형은되지만, 해례본에제시된낱글자에표준적인자형과서체가있어이를서예학에서는 해례본체 라고부른다. 3) 종성 ( 終聲 ) 규정을중성규정과같은방식으로재구해나타내면다음과같을것이다. ㄱ. 如卽字終聲 / ㆁ. 如洪字終聲 / ㄷ. 如彆字終聲 / ㄴ. 如君字終聲 / ㅂ. 如業字終聲 / ㅁ. 如覃字終聲등등. 8종성만제시한다고해도 -ㅅ, -ㄹ 종성은한문으로표현하기가쉽지않다. 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이라는규정문은이런번잡함을대폭줄일수있는핵심적표현으로읽힌다. 18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85 는중성자형을, 이문헌에서는그것의음절합자형태로 < 사진 2> 에정리하였다. < 사진 2> 해례본과월인천강지곡 ( 상 ) 의중성자형대조표 해 례 본 월인천강지곡 < 사진 1> 과 < 사진 2> 자료에서보듯이, 해례본체중성의특징은, 天 ( ) 과相合하여만들어진초출자 ( 初出字 ) < ㅏㅓㅗㅜ > 와재출자 ( 再出字 ) < ㅑㅕㅛㅠ > 처럼해례본체의원형적이미지가그대로유지되어있다. 그러나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는, ( 사진 1),, ( 사진 2) 에서보이듯이, 중성자형의일부 와 ㆎ 에서만해례본체의원형적이미지가유지되었다. 그밖에, 와결합하여만들어진초출자와재출자, 그리고重中聲글자는모두圓點 ( ) 이짧은획 ( ) 으로변화하였다. 4) 이와같은변화는붓 [ 筆 ] 을필기도구로쓰는시대적환경에서자연스러운경향으로보인다. 따라서이들변화는書寫의實用性면에서발전적변화로평가할수있다. 4) 중성의끝부분이해례본체는동그랗게다듬어진반면에, 이책에쓰인글자는끝이모가나있다. 목판본과금속활자본의차이에서비롯한결과가아닐까싶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85

186 해례본체와이문헌의 중성 용례와의근본적인차이는重中聲표기에서뚜렷이나타난다. 해례본에서중성은각각 ㅐ ( ㅏㅣ ), ㅒ ( ㅑㅣ ), ㅙ ( ㅘㅣ ) 등과같이계기적 ( 繼起的 ) 음성실현양상을사이띄기방식으로문자화하였다 ( 정우영 2012). 그런데 < 사진 2> 에서는해례본체에그와같은원형적방법이제시되었으나, < 사진 1> 의음절합자형태에서는그와같은구별이뚜렷하지는않다. 음절의구성요소가일정한공간에음절합자형태로참여하게되면공간확보가어려워져해례본에서목표로하는음성실현의계기적변별성을나타내기가어려울수있 다. 이문헌에서는오늘날사용하는것과동일하게 식으로획사이의 공간을띄지않고붙여놓았다. 인쇄매체 ( 동활자 ) 의특수성으로인한변화로이해되기도하지만, 훈민정음 제정자가애초에의도한음성실현의계기성 ( 繼起性 ) 을文字化하겠다는중성제자의목표를이문헌에서는수용하지않은결과가되었다. 3. 국어표기법의자주ㆍ혁신적방안의전개양상 월인천강지곡 에는 15세기다른문헌들과비교하여이문헌에서만독특하게나타나는자주ㆍ혁신적문자화의양상들이발견된다. 여기서는이문헌에적용된독특한문자화의양상을한국어표기법의역사적관점에서조감하고, 15세기정음문헌들과의대비를통해그역사적가치와의미를분석한다. 검토할내용은, 1 종성표기법, 2 분철 ( 分綴 ) 표기, 3 훈민정음위주의표기등이다. 이들주제는, 한국어를문자화하는주체 ( 저자 ) 의의지ㆍ의도와관련된문제로서, 선행연구들에서이문헌만이보여주는혁신적ㆍ자주적인방안이라고평가되어왔었다 종성표기법확대ㆍ개선의실증적자료국어학사에서 종성부용초성 이라는특수한종성표기법을 5) 적용한대표적문 헌은, 바로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 이다. 먼저, 용비어천가의실제양상을살펴본다. 18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87 (1) 용비어천가의종성표기법가. 곶 [ 華. 2장 ] 깊고 (34장) 높고 (34장) 닢 (84장) 빛나시니 다 (81장) 좇거늘 (36장) 좇 니 (55장) 리 (16장) 업스시니 (125장) 나래 (12장) 나. 닛디마 쇼셔 [ 毋忘 ](110~124장) 맛거늘 [ 中 ](40장) 몃間 [ 幾間 ](110장) 다. 竹田대 (5:26ㄱ ) 猪灘돋여흘 (2:22ㄴ) 三田渡삼받개 (3:13ㄴ) 鼎山솓뫼 (7:8ㄴ) cf. 暗林串암림곶 (1:36ㄱ) 登山串 산곶 (1:31ㄴ) 城串잣곶 (4:21ㄴ) (1가나) 는용비어천가의 한글가사 에, (1다) 는그 주해 에반영된예들이다. 주된표기경향으로말하면, 한글가사 는대체로 종성부용초성 규정을따르되 (1 가 ) 예외적으로 팔종성가족용 에의한표기도나타난다 (1나). 한편, (1다) 주해 의경우는 팔종성가족용 에의한표기가우세하지만, 곶 [ 串 ] 의경우만은 종성부용초성 규정이적용되어있다. 6) 이러한사실을종합하면, 용비어천가 는하나의문헌속에두가지종성표기방법이二元的으로적용되었다고할수있다. 7) 다음으로,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적용된종성표기법의실상을살펴보자. (2) 월인천강지곡 의종성표기가. 곶 ( 기7/35/136) 곶비 ( 기81) 곶이슬 ( 기42) 낮 ( 기49) 낱 ( 기40/62) 높고 ( 기99) ( 기49) 붚 ( 기40) 앒뒤 ( 기70) ( 기129/ 기188) 盟誓 ( 기114) 맞나 며 ( 기178) 노 다 ( 기167) ( 기179) 5) 체언이나용언어간의原形 ( 이를 基底形 또는 基本形 이라고도불러옴 ) 을인식하여단어나형태소의모양을한가지로고정시키는방법으로, 표의주의표기법, 형태론적표기법 또는 형태음소적표기법 이라부른다. 6) (1나) 가 종성부용초성 규정을따랐다면 닞디, 맞거늘, 몇 등으로표기되었을것이고, (1다) 는 대, 돝여흘, 삼밭개, 솥뫼 등으로표기되었을것이다. 7) 동일한문헌에서 국문가사 와 주해 부분의종성표기원칙이혼재된것은흔치않은사례다. 이는용비어천가의편찬사업의특수성, 즉해례본의간행 ( ) 을기점으로, 이보다앞서편찬사업이시작되어 ( ~ ), 해례본간행 ( ) 보다늦게완성 ( ) ㆍ간행 ( ) 된것과깊은관련이있을것이다. 그결과, 같은책의 국문가사 와 주해 에각기다른표기원칙, 이른바신ㆍ구 ( 新舊 ) 표기법이나타나게된것이라고추론할수있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87

188 나. 놉다 ( 기 99). 닛긔 니 ( 기 112). 웃 니 ( 기 176) 월인천강지곡 ( 상 ) 의종성표기에사용된초성의종류는 팔종성가족용 외에 5개 ( ㅈ, ㅊ, ㅌ, ㅍ, ㅿ ) 가더쓰였다. 한자음의종성표기에쓰인순경음 -ㅱ [-w/ 後셰世 ( 기5)] 까지더하면, 이문헌에서사용된종성의수가훨씬다양하다는것이용비어천가와다른점이다. 더욱이 월인천강지곡 상중하 3권전체 (583장) 가 종성부용초성 원칙으로통일되어있다는것은주목을요한다. 8) 이것은체언의어간이나용언어간의원형 (/ 기저형 / 기본형 ) 을종성에밝혀적으려는의도가강하게반영된것으로, 주체 ( 저자 ) 의종성표기확대ㆍ개선의지를드러내는실증적자료로생각된다. 당시로서도혁신적인방안이지만, 근래에와서야가독성 ( 可讀性 ) 면에서그가치가새롭게조명받기시작한것은이문헌이보여주는독창적인국어학사적성과라아니할수없다. 월인천강지곡 ( 상 ) 의종성표기법과관련해서반드시검토할사실은, 이것이세상에서보기드문종성표기법의 특수한교정 ( 校正 ) 이라는점이다. 9) 이에대하여는안병희 (1991: 58) 에서정밀하게조사된바가있는데, 애초에는 八終聲法 에따라표기하였다가일차인출후에전체적으로새로운원칙에따라교정하였다는것이다. 교정은 1 나무로획을새겨찍은경우 ( ㅅ ㅈ, ㅊ, ㅿ ; ㄷ ㅌ ), 2 인쇄된글자를물로씻어내찍은경우 ( ㅂ ㅍ ), 3 교정에서누락된경우 (2나) 등이있다고한다. 10) 그교정의일단을사진자료로살펴보자. 8) 현재전하는것은 월인천강지곡 ( 상 ) 한권뿐이다. 그러나월인석보 ( 권1~25) 에편입된 월인 부를조사해보면, 종성표기에서는이규정이일관되게적용되어있다. 이것으로미루어볼때, 현재미발견 2권 ( 중ㆍ하 ) 에도 종성부용초성 원칙에따라통일되었을것이확실하다. 9) 물론교정 ( 校正 ) 사항이문헌에나타나있는것은, 15세기문헌만해도몇가지가더있다. 대표적으로 1447년의석보상절 ( 권6, 9, 13, 19), 1461년의활자본능엄경언해가그것이다. 그들은대개초간본에나타난표기상의오류를주묵 ( 朱墨 ) 으로교정한것으로, 후속문헌을간행하기위한준비작업으로서의교정의성격을띤다. 그러나이문헌처럼인출한후에공력을들여문헌이완성된경우는아주드문일이다. 10) 남광우 (1962) 의해제에는 문헌간행후붓으로획을더하거나종이를오려붙이고개날 ( 改捺 ) 하였다. 고하였다. 교정양상에서, 붓으로획을더한 경우가없다고보고한안병희 (1992가: 18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89 < 사진 3> 종성표기교정실태 교정전 후보통확대비고 ( 기 49) ㅅ ㅊ 빗 ( 기 49) ㅅ ㅿ 맛나 맞나 ( 기 178) ㅅ ㅈ 웃 ( 기 179) ㅅ ㅿ 웃 = 웃 ( 기 176) 누락 11-12) 와차이가있다. 사진상으로는전자를완전히부정하기어려운곳도보인다. 소장처주 도로정밀한조사가이루어졌으면한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89

190 외형적으로는각각, 여, 맞나 ( 며), 이지만, 11) 실물을정밀조사해본결과이들이교정되기이전에는각각, 빗여, 맛나 ( 며), 웃 였음이확인된다. 일반적으로이문헌은 종성부용초성 표기가적용된문헌으로알고있지만, 엄밀히말하면구표기법에새로운표기법을덮씌운결과를말한것이다. 12) 앞서제시한 (2가) 와 < 사진 3> 자료를종합해보면, 기존의 8종성 표기를모두 종성부용초성 표기로교정한작업이었다. 이들자료는국어표기법의역사라는거시적관점에서, 교정이전과이후의종성표기법이, 훈민정음 해례본 (1446) 을기점으로 구 ( 舊 ) 표기 체계에서 신 ( 新 ) 표기 체계로의확대ㆍ개선을의미하는것이어서주목된다. 13) 이것이世宗의강력한지시에의해이루어진것이라는점을고려하면, 이러한방법의 종성표기 를통해어간형태소의원형 (/ 기저형 / 기본형 ) 을밝혀적으려는世宗의문자정책적의도가적극개입된것으로볼수있다. 이와같은관점에서, 이교정은그자체만으로도여타문헌에서찾아볼수없는, 이문헌만이가진또하나의 국보급적 가치로평가할만하다. 14) 11) 이들용례의 < 월인천강지곡 > 과 < 월인석보 > 표기양상을정리하면아래와같다. 각 시 노 라 : 고 여 드 라 末 리利화花만鬘 몸 애 나 < 월곡, 기49>( 月釋 : 모름 ) 셰世존尊 맞 나 며즘 게남 기들여 늘구 쳐 : 뵈 고조 오 니 < 월곡, 기178> 世 솅世尊존 맞 나 며즘 게남 기들여 늘구 쳐 : 뵈 고조 오 니 가 樣 : 무 르시 고 눈 : 먼납무 러시 셰世존尊ㅅ : 말 : 너 기 니 < 월곡, 기179> 가 樣 : 무 르시 고 눈 : 먼납무 러시 世 솅尊존ㅅ : 말 : 너 기 니 < 月釋 7:7ㄴ,180> 12) 철저하게교정을보았으나, 와동일한환경임에도교정이누락된경우가발견된다 ( 웃 니 ). 누락된것은월인석보 ( 권7) 에도그대로반영되었다. 아래와같다. 七년年 을믈 리져 야 出가家 거 스 니 跋뗴提 : 말 이 : 긔아 니 : 웃 니 < 월곡, 기176> 七 年년을믈 리져 야出 家강 거 스 니跋 提똉 : 말 이 : 긔 아 니 : 웃 니 < 月釋 7:1ㄱ,177> 13) 강창석 (2014) 에서는 8종성법 을 1443년 12월의 諺文 체계의흔적으로해석하고있다. 최세진의訓蒙字會 (1527) 에실린 < 諺文字母 > 가 例義 일거라는추정이옳다면, 初聲終聲通用八字 와 정음해례 < 종성해 > 의 終聲八字可足用也 는구표기체계의계승일개연성이크다. 이런견해는이동림 (1973, 1974) 에나타나있다. 14) 한문헌에보통 500부정도를인출했다면, 모두이같은교정과정을거쳤을지, 몇책에한정했을지궁금하다. 전자라면상중하 3권 1,500부를그와같이교정했을터이니엄청난공력이 19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1 이와같은종성표기교정의근거규정은무엇인가? 訓民正音 정음편 ( 종래 例義篇 ) 의규정에제시된 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이외에는없다. 위와같은종성표기를종합해보면, 이규정은 종성에는 ( 초성으로만들어쓸수있는모든 ) 초성을다시사용한다. 는의미로포괄적으로이해해야할것이다. 종성부용초성 ( 終聲復用初聲 ) 이라는하나의규정문을두규정으로해석하는데이의를제기하는사람이있을수있다. 그러나세종의 정음편 과정인지를비롯한신하들의 정음해례편 의상관관계를분석해보라. 종성부용초성 규정은 종성글자의제자 ( 制字 ) 에관한해설 [ 制字解 ] 에도관련되어있고, 동시에 종성의표기해설 [ 終聲解 ] 에도관련되어있다 ( 정우영 2014나 ). 원론규정을담고있는해례본에서는물론이거니와, 바로 월인천강지곡 ( 상 ) 에나타나는실제용례를통해서도이규정이두가지기능을담당한중의적 ( 重義的 ) 규정이라는사실이증명되지않는가 ( 정우영 2014가, 나 ). 만약에이규정을종전처럼 훈민정음 의종성제자에관한규정만나타낸다고해석해보라. 그순간世宗이지은 월인천강지곡 의종성표기는, 세종자신이제정 ( 制定 ) 한 정음편 의규정에서조차관련근거규정을찾을수없는자가당착 ( 自家撞着 ) 에빠지고말것이다 형태소경계분리표기의시원적문헌 오늘날한국어문규범의분철 ( 分綴 ) 표기방식은, 한국어의가독성 ( 可讀性, legibility) 을높이는데기여하는훌륭한표기장치로평가되고있다. 분철 ( 分綴 ) 표기란자음을말음으로가진어간형태소 ( 체언, 용언, 어근등 ) 에모음으로시작되는조사나어미 ( 또는접미사 ) 가결합할때, 어간형태소의말자음을나누어적 들었을것이다. 반면, 후자의경우라면세종또는왕가의중요인물들에게만한정적으로배포된 문헌일가능성도있고, 월인석보재편시모본 ( 母本 ) 으로삼았을가능성도있어 월인천강지곡 ( 상 ) 은희귀성면에서잠재적가치가큰문헌이라할수있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91

192 는표기방식을말한다. 달리말하면, 형태소경계를음절경계로조정하지않은형태를표기에반영하는, 의미부를일정한시각적형태로고정시켜표기하는방식이다.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는다음과같은환경에서분철표기를행하였다. (3) 가. <-ㄴ > 간 ( 기40) 눈에 ( 기188) 눈이 ( 기150) 손 로 ( 기66) 차반 ( 기 122) <-ㄹ > 글을 ( 기35) 말 ( 기35,179) 말이 ( 기157) 살이 ( 기40) 이 ( 기37) <-ㅁ > 이 ( 기11) 몸이 ( 기110) 이 ( 기89) 사 ( 기38) 일훔이 ( 기 136) <-ㆁ > 본 을 ( 기82) 스 을 ( 기112) <-ㅿ > 을 ( 기188) 이시리 ( 기92) 나. <-ㄴ > 안아 ( 기57) <-ㅁ > 감 ( 기95) 남아 ( 기54) 담아 ( 기4) 숨엣더시니 ( 기108) 다. 터럭 늘 ( 기92) ; 달오미 ( 기39), 사로 ( 기123), 우 믈 ( 기168) ; 말 ( 기145) 훈민정음창제ㆍ반포초기문헌, 구체적으로龍飛御天歌ㆍ訓民正音 ( 언해본 ) ㆍ釋譜詳節등에서는연철 ( 連綴 ) 방식이주종을이루었다. 그러나이문헌에서는 (3가) 와같이체언류 ( 명사 ) 의어간말음이 ㄴ, ㄹ, ㅁ, ㆁ, ㅿ 등유성자음 ( 불청불탁 ) 인형태소뒤에모음으로시작하는조사가올때, (3나) 에서는용언류 ( 동사 ) 어간의말음이 ㄴ, ㅁ 인형태소뒤에모음어미가올때각각의형태소를분철하였다. 비록 (3다) 와같은예외가발견되기는하지만, 대체로위와같은환경에서분철표기가적용되었다. 이는이문헌의저자인世宗이언어단위인품사범주와형태소 ( 어휘, 문법 ) 에대한인식이분명하였음을보여준것으로해석된다. 이는 3.1에서살펴본 종성부용초성 표기와마찬가지로체언및용언어간형태소에대한원형을밝혀적음으로써연철 ( 連綴 ) 표기의약점을개선해가독성 ( 可讀性 ) 을높이려던의도로파악된다. 19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3 이 분철표기 는이문헌에서처음으로시도되었으나더이상확산되지못하고, 15세기후반에가서금강경삼가해ㆍ남명집언해등에서점증하다가, 16세기초반에는번역박통사ㆍ노걸대등에서근근이이어지고, 근대국어에가서그경향성이확대되어가면서 20세기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에서야이방법이채택되어정착된다. 세종이이문헌을통해전개하려던 분철표기 방안이, 당대에는수용ㆍ확대되지못하였지만, 일정한조건에서일관성있게분철표기기준을적용한시원적 ( 始原的 ) 문헌이라는점에서특기할만하다 훈민정음 문자로의자주독립을시도한최초의문헌 이문헌은世宗이창제하신새문자 훈민정음 ( 한글 ) 중심의문자생활을시도한최초의문헌이다. 이러한사실은세종당시에보편적으로나타나는문헌표기와 월인천강지곡 ( 상 ) 의표기를대조해보면실감할수있다. 이문헌에나타난훈민정음표기와 1459년 月印釋譜 에재편된 월인 부를대조ㆍ검토해보기로한다. (4) 15세기정음문헌의漢字와한글표기가. 끠其 一 巍 巍 셕釋가迦 佛무無 량量무無변邊공功 득德 을 겁劫 겁劫 에어 느 : 다 리 < 월인천강지곡 ( 상 )1> 나. 其끵一 巍 巍 釋 셕迦강佛 無뭉量 량無뭉邊변功 德 득 을劫 겁劫 겁 에어 느 : 다 리 < 월인석보1:1ㄱㄴ > (4가) 는 월인천강지곡 ( 상 ) 의표기이고, (4나) 는 (4가) 가월인석보 (1459) 로재편된 월인 부의표기이다. 후자는 15세기국한혼용문에서사용된보편적표기양상이다. 그런데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는 훈민정음 ( 한글 ) 과 漢字 를병기할경우에, 15) 한글 : 漢字 형식으로, (4가) 와같이 훈민정음 을앞에大字로쓰고, 한 15) 표준으로삼을한자독음이확정되지않은면도있지만, 용비어천가는한자를大字로앞에쓰되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93

194 자는그것을 1/2로축소한크기의小字로다음위치에쓴다. 이것은世宗이 훈민정음 의문자론적지위를다른문헌들에서보다높게인식한것으로해석되며, 이문헌이 훈민정음 중심문자생활의최초의전범을보여준문헌이라는평가 ( 고영근 1991) 가과찬이아님을이해할것이다. 그와함께한자음 ( 동국정운음 ) 의종성에후음의불청불탁음 (-ㅇ) 을표기하지않은문제도살펴보자. (5) 월인천강지곡의한자음표기양상가. 阿 僧끼祇쪈前 셰世 겁劫 에 : 님 금 위位ㄹ 리 샤졍精 샤舍 애안 잿 더시 니 < 월곡, 상1ㄱ > 나. 阿 僧 祇낑前쪈世 솅劫 겁 에 : 님 금位 ㄹ 리 샤精 舍 샹 애안 잿 더시 니 < 월석1:1ㄴ > (5) 에보인것처럼, 동국정운음표기에서종성이후음불청불탁음 -ㅇ 일경우에, 보편적표기관례는 (5나) 와같이 -ㅇ 를생략하는경우가거의없다. 16) 그런데이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서는 (5가) 와같이모두종성 -ㅇ 를쓰지않는방향으로통일하였다. 외래어적인요소인동국정운음도고유어와동등한자격으로처리한것이다. 17) 물론이에대한방안이해례본의 < 초성해 > 에 快 / 쾌, 虯 / 뀨 와같은예에서보이기는한다. 이것은보기에따라서, 정음편 의 凡字必合而成音 규정에어긋난것처럼보일수도있다. 그러나 정음해례편 의 < 종성해 > 에 또한ㅇ는소리가맑고비어서반드시종성으로쓰지않더라도 ( 국어음의경우는 ) 중성만으로도소리를이룰수있다. 는규정이갖추어져있다. 18) 世宗이이문헌에서 (5가) 와같이한자음종성에후음 -ㅇ 를쓰지않은것은, 비록그것이외래어적인요소 한자음은적지않았고, 해례본에서도그와같은표기가보인다. 1 海東六龍 이 샤 : 일 : 마다天福 이시 니 古聖 이 同符 시 니 < 용비어천가1장 >. 2 孔子ㅣ魯ㅅ : 사 < 정음해례 : 합자해 > 16) 삼강행실도언해류에서동국정운한자음종성이후음불청불탁 (-ㅇ) 일때에는쓰지않았다. 17) 국어 ( 고유어 ) 표기는종성이없더라도음절을형성할수있다. < 용자례 > 에보인 아 爲弟, 키爲箕, 서리爲霜 과같은예들이바로그것이다. 18) 且ㅇ聲淡而虛不必用於終而中聲可得成音也 < 정음해례 : 종성해 > -ㅇ 의표기는저자의선택문제로보인다. 19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5 라할지라도고유어에준해국어음절구조에맞추어처리한것이분명하다. 이상에서지적한두가지사항, 즉 1 국한혼용표기에서, 훈민정음 을大字로앞에적고, 漢字는그의미를눈으로참고할수있게小字로병기한것과, 2 동국정운한자음을고유어표기처럼후음종성 ( -ㅇ ) 을쓰지않은것은, 15세기보편적문헌과는다른독특한표기양상이다. 이들은모두 훈민정음 의문자론적지위를다른문헌들에서보다높이인식하였다는증거로볼수있으며, 나아가새문자인 훈민정음 ( 한글 ) 중심의자주적문자생활의최초의전범을보여준시도라고평가할수있다. 이와같은두가지독특한표기양상은, 동아시아공용문자인漢字 (= 中國文字 ) 에서우리말체계에적합한 훈민정음 으로의자주적문자독립을시험한최초의문헌으로확대ㆍ해석할수도있다. 19) 아무튼세종이이문헌에서전개한자주적ㆍ혁신적표기는다른어느문헌으로도대체할수없는, 이문헌만이가진독창적인면모라고할수있다. 20) 4. 문헌의제작경위와문헌학적위상 월인천강지곡 의제작경위와위상은,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 그리고이들을합편한 月印釋譜 의관계속에서파악된다. 이들 3자의제작경위는수양대군의 석보상절서 ( ) 와세조의 어제월인석보서 ( ) 에잘서술되어있다. 이두서문을바탕으로, 이들문헌의제작경위를요약하면다음과같다. 21) 19) 이러한선언적메시지는 세종어제서문 의첫문장에어느정도암시되어있는것으로파악된다. 우리나라말은중국말과달라서, ( 중국말과문자는서로잘통하지만 ) ( 우리말은 ) 문자 (= 중국문자 ) 와서로잘통하지않는다. 내가 새로 ( 훈민정음 ) 스물여덟자를만드노니 20) 만약 월인천강지곡 ( 상 ) 이발견되지않았다면, 이두가지주제는풀기어려운숙제로남았을것이다. 詩歌내용이야월인석보로도재구할수있지만, 그독특한형식은어느곳에서도단서를찾을수없기때문이다. 21) 이에대한자세한논의는정우영 (2014가: 31-33) 을참조하기바란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95

196 (1) 수양대군이世宗으로부터母后소헌왕후심씨 ( ) 의追薦을위한釋譜찬역을명받는다. (2) 수양대군은기존의두釋迦譜를합쳐불교경전 釋譜詳節 을만든다. (3) 이를正音으로번역한다 ( 번역본釋譜詳節 ). (4) 진상한釋譜詳節을보고世宗이곧찬송을지었다 ( 月印千江之曲 ). (5) ( 世祖가 ) 돌아가신부모님과왕세자 ( 도원군 ) 를위해, 舊卷 ( 月印 + 釋譜 ) 을가다듬고 12 部經을철저히참고해新編을만들었다 ( 月印釋譜 ). 이장에서는이방면의여러선행연구가운데김기종 (2010) 을참고하여, 번역학의관점에서 漢文佛經 [ 底經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의 3자대조를통해문헌간의관계와제작과정을개괄적으로살펴보기로한다. 세가지문헌자료가모두현존하는조건에서, 석보상절권6의 라후라 ( 羅睺羅 ) 의출가 ( 出家 ) 대목을택하여삼자의관계를대조ㆍ검토한다. 라후라의출가 대목은석보상절 ( 권6) 과 월인천강지곡 ( 권상, 기139후절 ~ 기 144) 에나오며, 그관련저경은 佛說未曾有因緣經 이다. 대조검토를위해관련내용을표로정리하면다음과같다. 22) < 표 1> 저경 - 석보상절 ( 권 6)- 월인천강지곡 ( 상 ) 의관계 구분저경원문석보상절월인천강지곡 내용披鹿皮衣譬如狂人隱居山澤勤苦六年得佛還國都不見親忘忽恩舊劇於路人 < 佛說未曾有因緣經卷 1> 1 鹿록皮삐옷니브샤미친사 티묏고래수머겨샤여슷 苦콩行 샤부텨 외야나라해도라오샤도 2 올아 아니 샤아랫恩 惠 니저 리샤길 / 사 과 티너기시니 < 석보상절 6:4ㄴ4~5 ㄱ1> 끠其 一 百 四 씹十 一 록鹿삐皮 옷니브샤묏 : 골 애 : 코苦 行 샤 륙六년年 에도 라 오샤 恩 惠 니 샤친親 : 끈近 히아 니 샤 로路 人 티 시 니 22) 더많은내용은정우영 (2014 가 : 33-36) 을참고하기바란다. 19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7 위의표에서, 석보상절의 1 鹿皮옷니브샤 ~ 부텨 외야나라해도라오샤도 (4ㄴ4~7행) 는저경원문 披鹿皮衣譬如狂人隱居山澤勤苦六年得佛還國 의번역임을확인할수있다. 이와같은내용이 월인천강지곡 ( 其 141전절 ) 의 록鹿삐皮 옷니브샤 ~ 륙六년年 에도 라 오샤 에도보인다. 세문헌의관계가얼마나긴밀한가를단적으로보여준다. 다만, 후자 ( 월인천강지곡 ) 에는저경원문의 譬如狂人 에대한석보상절의번역 미친사 티 부분이빠져있고, 또 묏고래수머겨샤여슷 苦行 샤 가 묏 : 골 애 : 코苦 行 샤 륙六년年 에 로일부는생략, 일부는위치가바뀌었다. 이와함께, 부텨 외야나라해도라오샤도 ( 석상6:4ㄴ6~7행 ) 도韻文化과정에서 도 라 오샤 로어미를바꾸어전절의끝에배치되고나머지는생략되었다. 다음으로, 석보상절 2 올아 아니 샤 ~ 길 사 과 티너기시니 (6:4ㄴ7~6:5ㄱ1) 에대한저경원문은 都不見親忘忽恩舊劇於路人 임이확인된다. 이는 월인천강지곡 ( 其 141후절 ) 에 恩 惠 니 샤친親 : 끈近 히아 니 샤 로路 人 티 시 니 로반영되었다. 즉석보상절의 아랫恩惠 니저 리샤 를 월인천강지곡 에서는 恩 惠 니 샤 로한어절을 3음절로조절했으며, 석보상절에서고유어 올아, 길 사 과 는각각 친親 : 끈近 히 와 로路 人 로같은뜻의한자어로대치되었는데, 한어절에 3음절씩이되도록음절수를조정한것이이채롭다. 월인천강지곡 은대체로전절과후절, 對句형식으로되어있고, 기141의경우도음절수를조절했음이눈에띈다. 韻文의특징인리듬감을살리려는조치가분명하다. 이밖에도 라후라의출가 대목은뒤에더이어진다. 그러나이정도만으로도석보상절-저경, 그리고 월인천강지곡 의상관관계는어느정도파악되었을것이다. 나머지부분도모두이와같은유형으로만들어진다. 이상의대조ㆍ검토를통해, 운문인月印千江之曲은산문인釋譜詳節의내용을기반으로, 전절과후절의對句형식에다압축ㆍ생략, 대치, 도치, 음절수조절과같은운문화의과정을거쳐훈민정음으로된韻文 ( 詩歌 ) 으로새롭게탄생하였음을확인하였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97

198 이상간단하나마, 월인천강지곡 ( 상 ) 에실린 훈민정음 詩歌化과정을살펴보았다. 이를통해삼자의관계를정리하면, 관련底經을저본으로 詳ㆍ節 의관점에서正音으로번역한것이釋譜詳節 ( 권6) 의일부로들어가고, 이를기반으로韻文化한것이月印千江之曲임을확인하였다. 이와같은사실을종합하면, 현재전하는釋譜詳節은관련저경들을선별해한문불경을편찬한후, 중요도에따라자세히쓰거나 [ 詳 ] 생략하여 [ 節 ] 正音 으로번역한불경언해라할수있다. 그리고 月印千江之曲 은번역본인釋譜詳節을토대로그내용을운율을고려해압축ㆍ생략하여韻文으로만든韻文佛經이라규정할수있다. 그러면이와같은성격의문헌은어디에서볼수있는가? 한문으로된대승불교경전의구조에서흔히찾아볼수있다. 우리나라에잘알려진妙法蓮華經 ( 法華經 ) 을대상으로그서술방식을살펴보기로한다. 23) < 사진 4> 妙法蓮華經 ( 法華經 ) 의구성 법화경 9 ㄴ ( 重頌 ) 법화경 7 ㄱ ( 長行 ) 보물제 1153 호 < 妙法蓮華經 > 권 2 23) 여기한문불경을언해한것이 1463 년 묘법연화경언해 ( 법화경언해 ) 이다. 이것의제작과정은 정우영 (2014 가 : 37-39) 를참고하기바란다. 19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199 즉 < 사진 4> 의우측산문으로된법화경 (2:7장) 經本文 ( 長行 ) 은단락이끝난뒤에, 그내용을五言詩형식의운문중송 ( 重頌, geya) 으로다시요약ㆍ압축하여강조된다. 이를통해妙法蓮華經의敎說서술방식인長行과重頌이어떤식으로구성되었는지를이해할수있었을것이다. 24) 이를 월인천강지곡 ( 상 ) 의경우에적용해보라. 釋譜詳節은관련底經을正音으로번역한불교경전의長行 ( 經本文 ) 에, 月印千江之曲은長行으로되어있는釋譜詳節을요약ㆍ압축해운문으로표현한중송 ( 重頌 ) 의집합체로이해할수있는것이다. 따라서이들을종합하면, 이글의연구대상인 月印千江之曲 은, 한문불경을저경 ( 底經 ) 으로삼아正音번역한석보상절 ( 釋譜詳節 ) 을토대로, 조선조世宗이 훈민정음 으로편찬한운문불경집 ( 韻文佛經集 ) 이다. 이와같은문헌은우리나라최초의것이고유일한것이다. 25) 국어학사적측면에서, 이문헌은 훈민정음 ( 한글 ) 詩歌의새로운모델을제시한, 우리나라최초의운문불경집이다. 5. 맺음말 이글에서필자는조선제4대임금인世宗의 월인천강지곡 ( 月印千江之曲 ) 을연구대상으로, 국어학적관점에서이문헌에반영된독창적인특징들을조사ㆍ분석하여, 주로이문헌이가진국어학사적위상을조명하고자하였다. 이를위해이문헌을世宗이추구하고자한문자정책이반영된국어학사적연구자료로이해하고, 15세기 훈민정음 문헌들과여러각도로그특징을비교ㆍ검토해이 24) 妙法蓮華經의한문본과언해본 (1463) 의구조와실상을분석한것은정우영 (2014가: 37-39) 을참고할것. 25) 이것은세조의원력 ( 願力 ) 으로우리나라최초의 훈민정음大藏經 인 月印釋譜 (1459) 에안착ㆍ조성된다. 이재편과정에서, 중송 ( 重頌 ) 에해당하는 월인천강지곡 은앞으로, 長行 / 經本文 에해당하는석보상절은뒤로안배되어한국특유의대장경이완성된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199

200 문헌의가지를평가하고자하였다. 그결과, 이문헌의국어학적위상은, 다른어떤문헌으로도대체할수없는 (irreplaceable) 독창적 (unique) 인내용을보여주고있다. 비록당대에는다소 혁신적 인내용이라널리수용되지못한면도있었으나, 世宗이이문헌에서시도한여러방안은 20세기이후에촉매가되어, 오늘날에와서는한국문자문화발전에많은기여를하였다는것에재론의여지가없다. 본론에서도강조하였지만, 월인천강지곡 ( 상 ) 에는국어학사적인측면에서주목할만한다음과같은특징들이반영되어있다. 제2장의문자발달사적측면에서 훈민정음 初聲ㆍ終聲자형은해례본과마찬가지로전서체 ( 소전체 ) 로되어있다. 이는해례본에서제정ㆍ공포된객관적이고표준적인자형의제시를통해새문자를보급하려는世宗의의지가반영된것이다. 中聲자형에서는일부 ( 와 ㆎ ) 에서만해례본체의원형이미지가유지되고, 와의相合으로제자된초출자와재출자, 그리고重中聲글자는모두짧은획 ( ) 으로바뀌었다. 이것은일면훈민정음제자 ( 制字 ) 의도를반영하지못한측면도있지만, 書寫의實用性이강조된발전적인변화로해석된다. 제3장에서는 종성부용초성 표기로의특수한교정이, 종성표기 의확대ㆍ개선을통해, 형태소의원형 (/ 기저형 / 기본형 ) 을밝혀적으려던세종의의지를보여준실증적사례라고해석하였다 ( 3.1). 3.2에서검토한 분철표기 즉형태소경계분리표기는, 이문헌에서처음으로시도된국어학적주제로서, 이또한 종성부용초성 표기와마찬가지로국어형태소의원형을밝혀적으려던세종의의도로해석하였다. 3.3에서는 한글과한자 의표기양상과, 동국정운한자음의후음불청불탁음 -ㅇ 를삭제하는표기를통해, 동아시아공용문자인漢字에서 훈민정음 문자로의자주독립을시도한최초의문헌이라는점을강조하였다. 이들을종합하면,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자로서국어표기법의자주ㆍ혁신적방안을, 이문헌을통해적극전개하고자하였던것으로생각된다. 제4장에서는이문헌의제작경위를참고해이문헌과관련된세가지문헌자료를분석하였다. 그결과, 월인천강지곡 은漢文佛經을底經으로正音飜譯한散文 釋譜詳節 을바탕으로 훈민정음 ( 한글 ) 으로된詩歌를창작하는새로운모델을제시하였다. 이문헌은형식상내용상 훈민정음 으로이룩해낸우리나라최 20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01 초의유일한운문불경집 ( 韻文佛經集 ) 으로규정될수있다. 세종이 월인천강지곡 ( 月印千江之曲 ) 을통해發願하였을내용은무엇이었을 까? 이노래의마지막장 (583 장 ) 을소개하면서발표를마친다. 끠其 : 五 百 八 씹十 二 色신身 : 건댄 王 宮 에 리 샤 跋뗴提河 滅 : 度 시 나 법法신身 : 건댄어 드 러 오시 니 가어 드러 로 가시 니 가끠其 : 五 百 八 씹十삼三 가시 다 호 리 가눈알 거시 뎐顚 倒 衆 生 이 : 몯 보 니 月 印쳔千 江지之콕曲 : 下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201

202 < 참고문헌 > 강창석 (2014), 언문자모의작성주체와시기에대하여, 언어와정보사회 22, 서강대언어정보연구소, 27~52쪽. 고성환 (2000), 월인천강지곡의운율성, 텍스트언어학 8, 텍스트언어학회, 79~102쪽. 고영근 (1991), 삼강행실도언해본의성립연대, 김영배선생회갑기념논총, 경운출판사, 77~84쪽. 고영근 (1993),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서울대학교대학원국어연구회편, 국어사자료와국어학의연구, 문학과지성사, 93~122쪽. 고영근 박금자 고성환 윤석민 (2003), 월인천강지곡의텍스트분석, 집문당. 김기종 (2005), 석보상절의저경과저경수용양상, 서지학연구 30, 한국서지학회, 151~181쪽. 김기종 (2010), 월인천강지곡의저경과문학적성격, 보고사. 김영배 (2000), 국어사자료연구, 월인. 김영배 (2013), 국어사자료연구 Ⅱ, 동국대학교출판부. 김정아 (1993), 용비어천가, 서울대학교대학원국어연구회편, 국어사자료와국어학의연구, 문학과지성사, 77~92쪽. 김차균 (1986), 월인천강지곡에나타나는표기체계와음운, 한글 194, 한글학회, 15~53쪽. 남광우 (1962), 세종어제월인천강지곡해제, 국어학 1, 143~154쪽. 남광우 성환갑 (1978), 월인천강지곡상, 형설출판사. 박금자 (2000), 월인천강지곡의간텍스트성 : 석보상절과석가보 諸經 과의비교, 텍스트언어학 8, 한국텍스트언어학회, 25~56쪽. 박병채 (1991), 논주월인천강지곡 ( 상 ), 세영사. 박병천 (2000), 조선초기한글판본체연구-훈민정음 동국정운 월인천강지곡, 일지사. 사재동 (1982), 월인천강지곡의몇가지문제, 어문연구 5, 어문연구회. 안병희 (1992가), 월인천강지곡해제, 문화재관리국. 안병희 (1992나), 국어사자료연구, 문학과지성사. 윤석민 (2000), 월인천강지곡의텍스트성 : 기85~ 기92의응결성과응집성을중심으로, 텍스트언어학 8, 텍스트언어학회, 57~78쪽. 이기문 (1962), 용비어천가국문가사의제문제, 아세아연구 Ⅴ-1, 아세아문제연구소, 87~131쪽. 이기문 (1963), 국어표기법의역사적연구, 한국연구원. 이기문 (1970), 개화기의국문연구, 일조각. 이동림 (1973), 언문자모속소위반절이십칠자책정근거, 양주동박사고희기념논문집, 탐구당, 113~144쪽. 이동림 (1974), 훈민정음창제경위에대하여 : 속소위반절이십칠자와상관해서, 국어국문학 64, 국어국문학회, 59~66쪽. 이병운 (2000), 중세국어의음절과표기법연구, 세종출판사. 이숭녕 (1949), 애 에 외 의음가변이론, 한글 106, 한글학회, 25~35쪽. 이익섭 (1992), 국어표기법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이종찬 (1993), 서사시 < 석가여래행적송 > 고찰, 한국불가사문학사론, 불광출판사, 168~180쪽. 이호권 (2001),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태학사. 이호권 (2011), 월인천강지곡결사의재구시론, 국어국문학 157, 국어국문학회, 61~86쪽. 이희승 안병희 (1994), 고친판한글맞춤법강의, 신구문화사. 정소연 (2009), 용비어천가와월인천강지곡의비교연구, 우리어문연구 33, 우리어문학회, 20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03 127~222쪽. 정우영 (2005가), 국어표기법의변화와그해석 : 15세기관판한글문헌을중심으로, 한국어학 26, 한국어학회, 293~326쪽. 정우영 (2013), 훈민정음언해본텍스트의새로운분석, 제63차한국어학회전국학술대회, 한국어학회, 1~16쪽.( 별쇄 ) 정우영 (2014가), 월인천강지곡의국어사적가치와문헌적성격에대한재조명, 장서각 32, 한국학중앙연구원, 11~47쪽. 정우영 (2014나), 훈민정음해례본의 예의편 구조와 해례편 과의상관관계, 국어학 72, 국어학회, 103~153쪽. 조규익 (2004), < 월인천강지곡 > 의사건전개양상과장르적성격, 어문연구 46, 어문연구학회, 273~302쪽. 조흥욱 (2008), 월인천강지곡의문학적연구, 국민대학교출판부. 지춘수 (1986), 국어표기사연구, 경희대학교박사학위논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엮음 (2001), 세종시대의문화, 태학사. 허경무 (2006), 조선시대한글서체의연구, 부산대학교박사학위논문. 허웅 (1952), 애에외위 의음가, 국어국문학 1, 국어국문학회, 5~8쪽. 허웅ㆍ이강로 (1962/1999), 주해월인천강지곡상, 신구문화사. 홍윤표 (1998), 한글자형의변천사, 글꼴 1998 한글글꼴의역사와미래, 한글글꼴개발원, 89~219쪽. 中華佛典協會 (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203

204 요약문번역 The status of Worincheongangjigok ( 月印千江之曲 ) in the history of the study of the Korean language Chung, Woo-Young This paper aims to shed light on the status of Worincheongangjigok ( 月印千江之曲 ), which was written by King Sejong, in the history of the study of the Korean language by means of the research and analysis of the ingenious characteristics of the book from the viewpoint of the Korean linguistics. The author treated this book as a research material which had reflected King Sejong s script policy and tried to re-evaluate its historical value by means of comparing this book s characteristics with those of other 15 th century books written in Hunminjeongeum ( 訓民正音 ). The characteristics of Worincheongangjigok ( 月印千江之曲 ) is examined from the viewpoint of the history of development of Hunminjeongeum ( 訓民正音 ) script in Chapter 2. Chapter 3 shows how King Sejong as the inventor of Huminjeongeum ( 訓民正音 ) script developed independent and innovative plans of Korean orthographic system by means of Worincheongangjigok ( 月印千江之曲 ). In 3.1, it is emphasized that this book is a positive material which shows the will of expansion and improvement of final consonant script methods. In 3.2, it is described that this book has the first trial of writing system of 20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05 dividing the border of morphemes in Korean. In 3.3, it is emphasized that this book tried to become independent of Chinese characters ( 漢字 ), an official letter in East Asia in those days, and to opt for Huminjeongeum ( 訓民正音 ) script as the main letter of the Korean language for the first time. Finally, the author examines the unique philological status of Worincheongangjigok ( 月印千江之曲 ) in reference to the circumstances of publication of this book in Chapter 4. Seokbosangjeol is the sūtra of the Buddhist scriptures that resulted from translating the original Buddhist sutra into Jeongeum ( 正音 ). Worincheongangjigok is the versified Buddhist scriptures or geya anthology ( 重頌集 ) that resulted from abridging the Korean translation version of Seokbosangjeol. This work of such features are of the first kind and thus unique in Korean history.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205

206 정우영교수의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에대한토론문 황문환 ( 한국학중앙연구원 ) 발표자께서는 월인천강지곡 (1447) 을 세종의문자정책이반영된국어학사적연구자료로간주하고, 15세기 훈민정음 문헌들과다각도로그특징을비교 검토함으로써이문헌의역사적가치를재평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결과문자 (= 자형 ) 발달적측면 (2장), 국어표기적측면 (3장), 제작경위적측면 (4장) 에서 월인천강지곡 이지니는위상을조명하는가운데특히 3장에서는그위상을 자주 혁신 의키워드로요약하시기도하였습니다. 토론자는발표문의논지를따라가면서좀더점검내지보완되었으면하는사항을중심으로몇가지말씀을드리고자합니다.( 아래에서밑줄은필자의것 ) 1. 중성자형의특징 (1) 발표자께서는해례본과비교하여圓點이획으로변한사실과重中聲표기 ( 예 : ㅐ, ㅒ등 ) 에서 사이띄기 가사라진사실을지적하였습니다. 특히후자는 훈민정음 제정자가애초에의도한음성실현의계기성 ( 繼起性 ) 을文字化하겠다는중성제자의목표를이문헌에서는수용하지않은결과가되었다 고해석하였습니다. (2) 그런데해례본에서조차 사이띄기 가확인되는重中聲표기는 一字中聲之與ㅣ相合字 속의 ㅐ, ㅒ (< 사진 2> 참조 ) 두예가유일하고, 나머지 ( 예 : ㅙ, ㆈ ; 쾌,, 채, 래등 ) 는모두 사이띄기 없이예시되었습니다. 이는 사이띄기 가없어도음성실현의계기성을인식하는데문제가없었기때문으로해석될수는없을지요? 예컨대 ㅐ 의경우자형상으로는 ㅏ + ㅣ 와 ㅣ + ㅓ 20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07 두가지로이해될가능성이존재하지만후자의가능성은 ( 起於ㅣ 를制字上에반영한再出字 ) ㅕ 의존재등으로인해자연히배제될수밖에없기때문입니다. 이러한해석위에선다면 사이띄기 가사라진사실은중성제자의목표 (= 계기성의문자화 ) 를 수용하지않은 (= 포기한?) 것이아니라그러한목표를 사이띄기 없이도달성할수있었기때문으로볼수있지않을까합니다. 2. 종성부용초성 규정의해석 (1) 1 발표자께서는 종성부용초성 을 종성글자의제자에관한해설 [ 制字解 ] 과관련되면서동시에 종성의표기해설 [ 終聲解 ] 에도관련되는重義的규정으로이해하고이규정은 종성에는 ( 초성으로만들어쓸수있는모든 ) 초성을다시사용한다 는의미로포괄적으로이해해야한다고주장하였습니다. 2 이러한주장의연장선상에서발표자께서는 월인천강지곡 ( 상 ) 의종성표기에사용된초성의종류는 팔종성가족용 외에 5개 ( ㅈ, ㅊ, ㅌ, ㅍ, ㅿ ) 가더쓰였다. 한자음의종성표기에쓰인순경음 -ㅱ [-w/ 後셰世 ( 기5)] 까지더하면이문헌에서사용된종성의수가훨씬다양하다는것이용비어천가와다른점이다. 라고하였습니다. 3 이러한관점을이어가면혹시정우영 (2014가: 21 주11) 에서밝힌다음입장과통하지않을까추측됩니다. 해례본 예의편 의 終聲復用初聲 규정을훈민정음종성표기법의대원칙으로보면, 초성 의범위는 17자또는병서 (6 자 ) 까지합쳐 23자만이아니다. 連書法으로표기하는脣輕音 (4자) 및초성으로만들어쓸수있는모든竝書가포함될수있으므로, 이론적으로는그것들까지종성표기가가능하다하겠다. (2) 1 그런데 종성부용초성 규정을한자음표기에까지적극적으로넓혀이해하고자할경우예상치못한설명부담이따를수있습니다. 우선발표문에예시된종성 -ㅱ 부터문제가됩니다. 월인천강지곡 에는 ㅱ 이초성으로사용된예가전혀등장하지않습니다. 이는우연이아니라 월인천강지곡 에서택한동국정운식한자음이기존韻書의聲母體系 ( 等韻學의 36자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207

208 모 ) 에서脣重音과脣輕音의구분을인정하지않고의도적으로통합한결과이기때문입니다. 곧동국정운식한자음표기에서는兩脣鼻音의초성표기로 ㅁ 만나타날수밖에없습니다. 따라서 월인천강지곡 을비롯하여동국정운식한자음을택한모든문헌에서는초성으로쓰인적이없는글자 ( ㅱ ) 가종성에나타남으로써 종성부용초성 규정의예외를필연적으로야기하고이는곧설명부담으로이어지지않을수없을것입니다. 2 홍무정운역훈 (1455) 과같이초성표기에서순중음 ㅁ ( 明母 ) 과순경음 ㅱ ( 微母 ) 를구분하는문헌이라면위와같은설명부담이없어 종성부용초성 을한자음종성표기의대원칙으로삼는데장애가되지않는다고이해할지모르겠습니다. 그러나이때는초성표기가종성표기와 ( 표기의공통성만큼 ) 공통된음가를실현하는지문제가될수있습니다. 兪曉紅 (2014) 에따르면 홍무정운역훈 의종성표기에사용된 ㅱ, ㅸ, ㅿ, ㆆ 등은초성표기에사용된음가와달리모두별도의기능을수행하였습니다. 후대의漢學書에서中聲字 ㅗ / ㅜ 로대치되기도한것을굳이종성 -ㅱ 을써서표기한것은崔世珍이 飜譯老乞大朴通事凡例 에서밝힌대로 蒙古韻에따른임의적조치였던사실도감안할필요가있을것입니다. 3. 종성 - ㅇ 삭제의의의 (1) 발표자께서는 월인천강지곡 에서동국정운식한자음표기에종성 - ㅇ 를쓰 지않는방향으로통일한데주목하고이를 외래어적인요소인동국정운음도 1) 예컨대종성표기에쓰인 ㅿ 은兪曉紅 (2014) 에서 ( 초성표기에쓰인ㅿ [z] 와달리 ) 어떤음성을반영하기위한표기가아니라 2 支紙寘齒音字의속음중성에쓰여전체음절이口舌不變하게발음하도록유도하기위한일종의기호 (p.217) 로파악되었다. 2) 蒙古韻안에서는蕭 爻 尤韻등의平上去聲의각韻및藥韻은모두 ㅱ 으로종성을삼았으므로, 通攷에서또한蒙古韻에따라蕭 爻 尤韻등의平上去聲의각韻은 ㅱ 으로종성을삼았다. ( 蒙古韻內蕭爻尤等平上去三聲各韻及藥韻皆用ㅱ爲終聲故通攷亦從蒙韻於蕭爻尤等平上去三聲各韻以ㅱ爲終聲 ) < 兪曉紅 (2014: 134) 에서재인용 > 20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09 고유어와동일한자격으로처리 한것으로해석하고나아가 훈민정음 의문자론적지위를다른문헌들에서보다높이인식하였다 는한증거로보기도하였습니다. (2) 1 홍무정운역훈 (1455) 과같은문헌에서도종성 -ㅇ 은전혀사용되지않았습니다.( 예 : 微 /, 無 / ) 그런데이문헌은주지하는바와같이중국한자음을正音으로對譯하여외래어가아니라외국어음을표기한문헌입니다. 이러한문헌에서종성 -ㅇ 이사용되지않은것은어떻게설명될수있을지요? [ 참조 : 이문헌과비슷한시기에간행된 월인석보 (1459) 에서는 월인천강지곡 부의한자음까지도종성 -ㅇ 을써서철저한동국정운식한자음으로되돌아간바있습니다.] 2 李浩權 (2001: 28) 에따르면 월인천강지곡 은판식과활자에있어서 석보상절 (1447) 과일치합니다. 다만 석보상절 의활자가운데한자小字와한글大字만이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에사용되었습니다. 이렇듯두문헌이같은활자로인쇄된상황은한자음표기에영향을줄가능성이없었을지요? 석보상절 에서동국정운식한자음표기를담당한활자는한글小字였습니다. 한글中字나大字는고유어표기를위한것이었기때문에이들활자가운데종성 -ㅇ 이포함된경우는거의없었을것으로추정됩니다. 만일 석보상절 의한글大字를이용해한자음을표기한다면그것은종성 -ㅇ 이없는활자일가능성이높지않았을지요? 4. 기타 발표자께서는본론에서문자 (= 자형 ) 발달적측면 (2장), 국어표기적측면 (3장), 제작경위적측면 (4장) 으로나누어 월인천강지곡 의위상을조명하시고 ( 발표제목에서보는바와같이 ) 이를 國語學史的位相 으로포괄하셨습니다. 국어학사 의개념을언어정책이포함되는것으로넓혀이해하더라도 4장의문헌학적위상 ( 우리나라최초의유일한운문불경집 ) 까지 국어학사적위상 으로포괄될수있는지의심스럽습니다. 월인천강지곡 의國語學史的位相 209

210 < 참고논저 > 兪曉紅 (2014), 訓民正音의文字轉換方式에대한硏究, 國語學叢書 70, 太學社. 李浩權 (2001),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國語學叢書 39, 太學社. 21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11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대회 다시보는 The Songs of Moon s Reflection on a Thousand Rivers (Wŏrinch ŏn gang ji kok) Revisited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옥영정 ( 한국학중앙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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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옥영정 ( 한국학중앙연구원 ) 1. 머리말 2. 세종의금속활자인쇄와인쇄방식의변화 3. 월인천강지곡 의인쇄방식과특징 1) 한글금속활자 2) 조판 3) 인쇄와교정 4. 맺음말 1. 머리말 월인천강지곡 은조선초기인 1447년에세종이지은것이다. 昭憲王后의追薦을위해수양대군이지은 석보상절 을보고세종이친히석가의공덕을칭송하여악장형식으로지은찬불가이다. 문학사적관점에따라장편연장체의대서사시, 국문가사, 장편시가등으로그가치가평가된다. 1) 국어사영역에서도 석보상절 과함께훈민정음반포이후처음간행된한글자료로음운, 표기법, 한자음연구에큰가치를지니는책이다. 이책은상, 중, 하 3권으로간행되었으나현재卷上 1책과별도의낙장, 卷中의 1) 월인천강지곡 의문학사적가치에대해서는많은연구가이루어졌으며일일이거론하기어려울정도다. 이책에대한최근의연구에서는산문인 석보상절 을토대로운율을고려해내용을압축, 생략과정을통해만든불교운문으로최초의한글불교경전으로보는견해도있다. 정우영, 월인천강지곡의국어사적가치와문헌적성격에대한재조명, 藏書閣 32집 (2014, 10) pp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13

214 낙장 1장반만이전하고있다. 2) 책이지어진경위는 1459년 7월에작성된세조의 월인석보 서문과 월인석보 에실린 석보상절서 에설명되어있다. 즉수양대군이던세조가중국에서편찬된僧祐의釋迦譜와道宣의釋迦氏譜를보았으나그내용이같지않으므로두책을합쳐서한문본 석보상절 을편찬하였고, 그것을모든사람이다이해하기쉽도록정음으로번역하여진상하였으며, 이를본세종이석가의공덕을찬송하는 월인천강지곡 을지은것이다. 3) 편찬이후에이책이어떤절차로간행되었는지는명확하게드러나지않는다. 다만세조의 석보상절서 작성년도를기준으로 1447년 7월 25일을전후한시기를간행년대로추정하고있다. 서지학, 국어사에서일반적으로알려진 월인천강지곡 에대한인쇄사적위상은한글금속활자로인쇄한최초의문헌가운데하나라는점이다. 하지만인쇄사적측면에서보았을때이책이지니는의의는한글금속활자라는것외에도조판기술, 교정등여러측면에서가치를지니는내용이많다. 미래엔교과서 ( 구대한교과서주식회사 ) 가장서각에기탁한권상 1책이 4) 국가적유산이된것에는여러배경이있겠지만무엇보다이책이한글금속활자로간행된최초의인본중에하나라는사실이그가치를인정받은것으로한국의인쇄사에서차지하는위상도주요요인중에하나라는생각이다. 2) 원간본은卷上 1책이고낙장으로국립중앙도서관에권상과권중의낙장 7장 14면이남아있다. 금속활자인쇄본으로초주갑인자병용한글자와초주갑인자小字가쓰였다. 본문만있는권상 1책 (71장) 이고사주단변에卷首題面의半廓은 cm, 8 行 15 字에전체크기는 cm. 이다. 판심은상하대흑구에상하내향흑어미, 판심제는 月印千江之曲 이다. 3) 首陽大君, 釋譜詳節序. 4) 월인천강지곡 의현전과정에대해서는 2014년에발표된연구에서상세하게다루고있다. 이에따르면이책은 1466년실상사중창때효령대군의발원으로본존불복장에봉안되어있었던것으로추정하고있다. 1914년봄에불복장유물로발견된이후 1918년 10월까지실상사에보관되다가 1961년 1월22일까지는국묵담스님, 이후로진기홍광주체신청장이 1972년 7월까지소장하면서세상에알려졌고, 1972년 7월 21일김광수대한교과서주식회사 ( 미래엔교과서의전신 ) 사장이인수하여현재에이르고있다. 1963년 9월에보물제398호로지정되고 2017년 1월에국보제320호로승격지정되었으며, 2013년 5월부터한국학중앙연구원에기탁되어관리되고있다. 안승준, 유학영, 월인천강지곡 의부안실상사소장경위와그전래과정, 藏書閣 32집 (2014, 10) pp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15 월인천강지곡 을바탕으로진행된연구는수없이많다. 세종이친히지은것이고훈민정음반포이후한글의쓰임을확인할수있는첫기록물이라는면에서, 또한한글이전용으로쓰이고한자가주기된문헌으로특히국어사영역에서많은연구가이루어졌다. 하지만이책이지니는인쇄사적의미를다룬것은매우소략하다. 이번발표는세종의한글보급과금속활자인쇄방식을구체적으로증명하는저술인 월인천강지곡 의서지적인특징과인쇄방법에대해서살펴보는것이다. 이책의인쇄나간행에관한논의는안병희 5), 천혜봉 6) 두분선학에의해서 1차적면모가거의드러났다. 특히안병희는표기법과함께판본을다루면서이책의서지적인특징을분석한바있으며활자, 방점, 교정등인쇄공정과관련있는구체적사항도분석하여국어사영역에서중요하게다루어야할과제임을천명하였다. 인쇄공정과관련해서는근래에한글활자복원을위한주조와조판에대한실험으로 월인천강지곡 의권수제면 1장에대한복원실험도진행된바있다. 7) 이책이지니는인쇄기술이나그의미를조금더보완해서다룰수있다면서지학을비롯한다른학문영역에서좀더도움이될수있을것이다. 조선초기금속활자인쇄기술은세종대에이르러거의완성되어발전단계에접어들었다. 한글이간본으로간행되어계승되는것이당시전통시대의정착된중앙의인쇄방식을고려한다면드문사례만은아니다. 하지만인쇄사를포함하는서적간행과관련하여이렇게국왕의전면적인한글사용과금속활자인쇄는그사실만으로도주목할만한것으로좀더세밀하게살펴볼필요가있다고생각된다. 이번연구에서는그동안다루었더라도제대로인식되지않은것이나. 새롭게알려져야할내용을중심으로다루어보고자한다. 5) 안병희, 月印千江之曲解題, 月印千江之曲上 ( 影印本 ), 文化部文化財管理局, ) 천혜봉, 韓國典籍印刷史, 범우사, p.160, ) 김성수, 월인천강지곡 한글활자복원을위한실험주조 조판연구, 書誌學硏究 第 49 輯, (2011.9) pp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15

216 2. 세종의금속활자인쇄와인쇄방식의변화 전통방식의한국인쇄사에서 월인천강지곡 이인쇄된 15세기전기는금속활자인쇄술의개발, 완성과발전기를모두거치는시기이다. 이때이미활자주조, 조판, 인쇄기술에대한완성을보았으며이후의인쇄문화에기반을닦고전형으로자리를잡았다. 특히세종은 15세기조선의금속활자인쇄에가장중요한의미를부여할수있는국왕으로기반을닦은태종과독자적서체와불교서적출판에힘쓴세조와더불어전성기를이루었다. 이시기의서적인쇄에서그공정을구체적으로알려주는문헌은거의없다. 가장가까운시기의문헌으로 15세기말성현의 용재총화 에서언급한활자주조나, 인쇄관련장인에대한내용이주로인용되며, 그밖에는대부분인쇄된실물서적을바탕으로연구된것이대부분이다. 이를살펴보면 1종의책이간행되기까지간행의공정에따라각각의기능을보유한장인들이많이동원되었음을 8) 알수있다. 나무에글자를새기는자를刻字匠, 활자를주조해내는자를鑄匠이라하고, 여러활자를나누어藏櫃에저장하고그것을관리하는자를守藏이라하였으며이는나이어린公奴가담당하였다. 원고인書草를불러서맞추는자를唱准이라하였는데, 모두문자를해독할수있는자가맡았다. 守藏이활자를書草위에나열하면이를인판에옮기는것을上板이라하였으며, 활자를배열하고고정할때대나무ㆍ나무ㆍ파지로여백을채워서견고하게하여움직이지않도록하는자를均字匠, 글자가심겨진판을인쇄하는자를印出匠이라하고인쇄과정을감독하는監印官은校書館員이맡았다. 監校官은따로文臣을명하여맡게하였다. 9) 8) 옥영정, 조선시대인쇄관청의活字印刷匠人연구-균자장을중심으로-, 한국문화 47(2009.9) pp ) 慵齋叢話 卷七,... 遂刻剔重複而整之刻木者曰刻字鑄成者曰鑄匠遂分諸字貯於藏樻其守字者曰守藏年少公奴爲之其書草唱准者曰唱准皆解文者爲之守藏列字於書草上移之於板曰上板用竹木破紙塡空而堅緻之使不搖動者曰均字匠受而印之者曰印出匠其監印官則校書館員爲之監校官則別命文臣爲之始者不知列字之法融蠟於板以字着之以是庚子字尾皆如錐其後始用竹木塡空之術而無融蠟之費 21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17 인쇄관련공정이나장인에대하여일반적으로알려진 용재총화 의기록은후대의기록에도다시인용되기도하였다. 활자인쇄와관련된구성원의유형과인쇄공정을대략이나마알수있는데刻字匠, 鑄匠, 守藏諸員, 唱准, 均字匠, 印出匠, 監印官, 監校官등이그구성원이다. 공정은주로조판과인쇄에집중되며, 활자나열, 인판에옮겨두는上板, 활자배열, 활자고정, 균자, 인출등의순서로파악된다. 관련된기록으로조선후기의자료중에는다행히그공정내용을알수있는것이실록청의궤나각종찬수청의궤, 승정원일기등에서비교적풍부하게남아있는편이다. 이를정리해서종합해보면조선후기의활자인쇄과정은다음과 10) 같이정리해볼수있다. 1 책의行字數와규격등에맞추어조판에사용할변란즉亐里와亐里冊版을선정한다. 2 亐里의형태에따라印札을세우거나인판틀을다듬는다. 3 활자를찾을수있도록원고를순서대로불러준다.( 唱準 ) 4 창준이불러준글자를활자보관함에서골라내어小沙板 ( 井間이없는板 ) 위에차례대로놓는다.( 守欌諸員 ) 5 순서대로놓인판을판짜기를위하여亐里冊版으로옮긴다.( 上板 ) 6 版心部分의魚尾, 版心題, 卷次, 張次등의활자를배열하고空木을끼워공간을확보한다.( 上板 ) 7 鐵亐里내에서활자의높이, 활자간의간격, 활자와계선과의간격을조정하고젖은종이, 字間朴只 ( 나무 대나무조각 ), 등을끼워흔들리지않도록고정시킨다.( 均字匠 ) 8 여백부분은空木 ( 靑竹등을사용 ) 을끼워고정시킨다.( 均字匠 ) 9 판짜기를마치면균자판을이용하여판면을일정하게고른다.( 均字匠 ) 10 완성된판에먹을바르고시험인쇄를한다.( 印出匠, 監印官 ) 11 첫印出紙에의거하여글자의교정과인쇄의상태를점검한다.( 監印官, 監校官 ) 12 洗補에의하여朱墨으로교정된부분에따라均字匠이판과활자를고친다.( 均字匠 ) 일반적으로初見, 再見, 三見을거치고이때담당자를표기한다. ( 監校官 ) 13 교정이끝난판은본격적으로인출한다. ( 印出匠, 監印官 ) 始知人之用巧無窮也. 10) 남권희, 조선시대금속활자주조와조판에관한연구, 갑인자와한글활자, 청주고인쇄박물 관, p.69. 의내용을바탕으로필자가추가보완하였다.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17

218 14 한판이인출되는동안다른판의조판이끝나면번갈아찍기와해체를반복 한다. 이는비록조선조후기의기록을정리한것이지만그공정의주된내용은인판틀의선정, 활자나열, 상판, 활자배열, 활자고정, 균자, 인출등의순서를보이는 15세기말의그것과큰차이가없음을알수있다. 활자주조이후에서적인쇄를위한핵심적인내용이 5~9까지의조판과 10~13으로이어지는교정인쇄인것이다. 세종도활자인쇄의공정에서많은공을들인것이조판기술이었다. 조판공정은활자를배열하고인쇄하기직전까지이루어지는것으로가장까다로운공정중의하나이다. 세종의활자조판에대한고민은밀랍으로글자를고정시키던경자자초기의시기까지거슬러올라간다. 실록에기록된다음의기록은이를잘말해준다. 鑄字所에술 1백 20병을내려주었다. 전자에책을찍는데글자를구리판 [ 銅板 ] 에벌여놓고黃蠟을끓여부어, 단단히굳은뒤에이를찍었기때문에, 蠟이많이들고, 하루에찍어내는것이두어장에불과하였다. 이때에이르러임금이친히지휘하여공조참판李蕆과전소윤南汲으로하여금구리판을다시주조하여글자의모양과꼭맞게만들었더니, 납을녹여붓지아니하여도글자가이동하지아니하고더楷正하여하루에수십장에서백장을찍어낼수있다. 임금은그들의일하는수고를생각하여자주술과고기를내려주고, 資治通鑑綱目을찍어내라고명령하고, 집현전으로하여금그잘못된곳을교정하게하였는데, 경자년겨울부터임인년 (1422) 겨울에이르러일을끝냈다. 11) 즉활자에맞추어인판틀을새로주조하였고보다해정하고가지런한모양을나타내기위하여조판방식을개량하는데많은노력을기울인것을알수있다. 그만큼인쇄효율이높았으며, 이러한사실은현존하는경자자의인본이계미자에비하여글자의어긋남이거의없이보다가지런하고정돈된것으로도확인된다. 11) 世宗實錄 卷 11, 세종3년 (1421) 3월丙戌條賜鑄字所酒百二十甁前此印冊列字於銅板鎔寫黃蠟堅凝然後印之故費蠟甚多而一日所印不過數紙至是上親自指畫命工曹參判李蕆前小尹南汲改鑄銅板與字樣相準不暇鎔蠟而字不移却甚楷正一日可印數十百紙上念其功役之勞屢賜酒肉命印資治通鑑綱目令集賢殿正其謬誤自庚子冬至壬寅冬乃訖 218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19 이당시인판틀은거의대부분고정된형태로일정한변란의크기에맞추어활자의배열, 고정, 균자가이루어졌다. 이는현존하는경자자인본크기가대부분 11 行 21 字로변란의크기가일정한사실로도 12) 확인할수있다. 세종 26년 (1434) 7월에는새로운활자의주조에착수하여두달걸려 20여만개의대 소자의동활자를만들게되는데이것이갑인자이다. 金鑌의갑인자주자발문에의하면앞서주성한경자자의자체가가늘고빽빽하여열람이어려워대자가필요한데서重鑄한것이그동기라하였다. 13) 또한조판과관련하여처음에정교하지못하여책을찍을때는먼저판의바닥에밀랍을깔고그위에활자를배열하였지만심은글자가굳지못하고겨우몇장을찍으면글자가흔들리고치우쳐지게됨을안타깝게생각하였다는것이다. 14) 그리고개량이후에는조판글자가평정하고흔들리지않아밀랍을쓰지않고여러번찍어내어도글자가치우쳐지지않았다 15) 고하였다. 갑인자는이러한조판문제가 1차해결된이후에새롭게주조한활자였다. 李蕆의감독아래金墩, 金鑌, 蔣英實, 李世衡, 鄭陟, 李純之, 李義長등당시의천문관측기기의제작을담당했던기술자들이대거참여하여만들었기때문에활자의모양도정교하였다. 경자자와비교하면대자와소자의크기가고르고활자가반듯하였고밀랍을사용하지않는단계를넘어서판짜기를완전한조립식으로도고안하였고대나무로빈틈을메우는단계로개량발전시켰다. 이때의갑인자는글자사이가여유있게떨어져있으며판면이크고튼튼하다. 글자획의필력이나, 인쇄된글자의선명함, 글자배열의가지런하고정교함, 판면의구성의시원스러움등은조선금속활자의완성된모습을확인하기에손색이없다. 16) 이후로도판짜기의기술이발전하면서판형의크기등이다양하게나타난다. 즉서책의분량과성격에따라판의크기도다양하게되고다종소량생산이라는활자인쇄의특징을 12) 庚子字小字로만인쇄된책은 16 行 18 字本 1종이알려져있다. 13) 高麗史節要, 卷 35, 卷末, 金鑌鑄字 ( 甲寅字 ) 跋. 14) 世宗實錄 卷 65, 세종16년 (1434) 7월 2일丁丑但因草創制造未精每當印書必先以蠟布於板底而後植字於其上然蠟性本柔植字未固纔印數紙字有遷動多致偏倚隨卽均正印者病之 15) 世宗實錄 권65, 세종16년 (1434) 7월 2일丁丑板鑄字幷皆平正牢固不待用蠟印出雖多字不偏倚 16) 옥영정, 직지와금속활자의아름다움, 書誌學硏究 28 (2004) pp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19

220 그대로반영하여다양한형태의인본을금속활자로인쇄하기시작한것이다. 이는뒤에제작시기가다른활자를같은면에배열하는등여러가지형태로판면을구성하는기법을선보이는것으로도확인할수있다. 월인천강지곡 은갑인자의주조이후활자인쇄의수준이비약적인발전을이룬시기에간행된것이다. 밀랍의사용을없애고활자의바닥을평정하게하고틈새를자간박기로박아인출시흔들림과기울어지는것을방지할수있도록한기술이이미적용되었고, 이는인쇄된책의실제상태에서확인할수있다. 또한조판기술의발전은 2종이상의글자를섞거나보다복잡한판형으로인쇄하는데무리가없을정도로다양한형태를보이는데, 한문본의본문주석을처리하기위한소자의사용도제한적이지않고대 중 소자의조화를잘보여주는형식이정착된듯하다. 월인천강지곡 역시복합적활자조판으로漢字는 갑인자소자 를사용하고한글은 갑인자병용한글대자 를새로주조하여사용하였다. 갑인자병용한글대자는세종이한글을창제하고처음주조한한글금속활자인점에서더욱더그가치가크다. 월인천강지곡 은이러한세종의금속활자인쇄의정점에있는책이라해도무방할정도다. 3. 월인천강지곡 의인쇄방식과특징 월인천강지곡 은형태가온전한상태로권상 1책이남아있다. 비록완결성은떨어지지만같은시점에동일한방식으로간행이이루어진초간본이라는점에서이에대한서지적조사와특징을확인하는작업이필요하다. 더군다나이책은세종의초기금속활자인쇄기술이반영된것으로한글활자, 조판기술, 교정등인쇄공정과관련된여러항목이인쇄사에서차지하는의미가남다르다. 아울러초간본은발간당시간행된인쇄부수가많지않기때문에인쇄사적측면에서특징을파악하고가치를찾아내는것은매우중요하다. 앞서살펴본인쇄기술공정에서 월인천강지곡 을통해확인할수있는것은세종이많은관심을기울였던조판에관한것과공정의마지막단계인교정에대한것이다. 220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21 1) 한글금속활자 월인천강지곡 은세종이한글을창제한이후, 금속활자로주조한최초의한글활자를사용하여간행한도서중의하나라는점에서그의의가매우큰책이다. 2장에서언급한대로인쇄기술의획기적변화를가져온갑인자를사용하여인쇄하였으며주로쓰인한글활자또한이당시적용되었던인쇄기술을그대로쓴것으 로보인다. 월인천강지곡 에는 2종류의금속활자가쓰였다. 한글대자와한자갑인자소자가쓰였으며한글활자는 갑인자병용한글활자 로 17) 명명되었다. 특히한글활자는처음으로쓰인것이고한글의의미만큼이나인쇄사에서매우중요한의미를지니는것이다. 하지만이활자에대한연구는국어사영역에서서지적인특징과한글글씨체을다루고있는것이 18) 대부분이다. 活字自體에대한연구는너무소략한듯하므로조금더상세하게살펴볼필요가있다. 월인천강지곡 의한글활자가금속활자인것에는대부분의연구에서이견이없다. 실제로동일한판면에인쇄된같은글자를대조해보면금속활자의대표적특징인주조해서나타나는동일한글자를확인할수있다. 그림 1은 월인천강지곡 의제1장과 2장에쓰인한글활자중에빈번하게나타난몇글자를찾아보이는것이다. 월인천강지곡 에쓰인한글금속활자는 석보상절 에도사용되었다. 1447년 ( 세종29) 7월 25일작성된서문에 석보상절 은소헌왕후의追薦을위해서편찬되었고, 한문으로작성된뒤한글로언해된것이며, 세종이이를보고 월인천강지곡 을친히지은것으로두책의선후관계는국어학의영역에서쟁점이되기도하였다. 현재까지의연구결과로살펴보면편찬순서는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의순서로정리가된것으로보이지만실재로책이인쇄된순서에대해서는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의선후관계가명확하게드러나지않는다. 17) 천혜봉, 한국서지학, 서울 : 민음사, 2006, p.535. 이활자명에대해서는갑인자체한글활자, 김두종 (1954), 석보상절자 ( 손보기 1986) 등으로도명명되었다. 18) 국어학과한글서예사분야에서는안병희, 月印千江之曲解題, 月印千江之曲上 ( 影印本 ), 文化部文化財管理局, 1992와박병천, 조선초기한글판본체연구 ( 일지사, 2000) 등이있다.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21

222 < 그림 1> 한면에나타나는동일한글자 01A A B a a b A b b A B B a b0406 두책에간행관련기록이드러나지않고판식이나활자의모습이거의동일해보이기때문이다. 함께간행한 석보상절 은 월인천강지곡 과동일한활자를사용하고있으며이또한같은방식으로대조해보면동일하다는것을알수있다. 그림 2는 월인천강지곡 권상제1장과 2장과 석보상절 권6의제 1장과제2장, 권19의제 43장에쓰인한글활자중에빈번하게나타난몇글자를찾아보이는것이다. < 그림 2> 석보상절 과 월인천강지곡 의활자비교 글자 위치월 01A0706 월 01A0803 월 02a0202 월 02b0212 석 43b0414 글자 위치석 01a0702 석 01b0509 석 02a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23 글자 위치월 01A0413 월 01A0808 월 01B0613 월 02b0109 월 03a0711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에인쇄된활자인면의상태로판단해보면 월인천강지곡 의먹색이 석보상절 에비해서옅고인면활자가약간더닳은흔적이보이기도한다. 하지만이는종이의지질이나사용된먹의상태에의한현상일가능성도있으므로조금더세밀한조사가이루어지고난이후에그선후관계를판단할필요가있다. 석보상절 이먼저편찬되고그순서에따라인쇄되었다하더라도그인쇄시점은거의비슷하였을것으로판단된다. 인판틀의규격이거의같고경우에따라서는동일한변란을사용한것도확인되기때문이다.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이거의동일한시점에간행되었다면당시에쓰인활자또한함께쓰인것이다. 활자의주조는비용이많이들고처음만들때한꺼번에만드는것이일반적이기때문에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에쓰인활자는동일한한벌의활자에서비롯된것으로볼수있다.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에쓰인활자가동일한시점에쓰인것이라면한글활자의종류에대한추가검토가가능하다. 즉 갑인자병용한글중자 에대한것인데 석보상절 에서한글번역문주석의인쇄에쓰인한글활자를말한다. 이활자는한글음을표현한소자와달리주석에만쓰인활자이며, 이에대해서는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을다루고있는기존의연구중에 석보상절 의서지를연구한글에서 19) 언급한것이거의유일하다. 서지학계에서는 갑인자병용한글활자 에서소자를언급하고이주석용중자를소자와함께다룬것으로보인다. 하지만이활자는글자의크기나서체등이음을한자음을한글로표현한소자와엄연히다르다. 따라서 월인천강지곡 의한글활자를논의하기위해서는기본적으로 3가지한글활자를함께언급하여야할것으로보이며최초의한글 19) 이호권,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태학사, p.27.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23

224 금속활자에대한논의에서한글중자라는새로운사항을추가하여야 20) 할것으로여겨진다. 아울러 월인천강지곡 의한글활자는아직까지초주갑인자만함께쓰였으므로후대에이어지는재주, 삼주, 사주, 오주등과의구분을위해서라도 초주갑인자병용한글중자 로표기하는것이좋을것으로여겨진다. < 그림 3> 월인천강지곡 과 석보상절 의한글금속활자대 중 소의구분 월 01A A A B B0705 석 01a0507b 01b0202b 02a0209b 02a0512b 44a0305b 석 01a0405b 01b0106a 02a0511b 02a0809b 석 01a0409a 01a0415a 01b0106b 석 01a b b b b b ) 鑄字所應行節目 이나정원용의 袖香編 등에서언급한활자명칭을살펴보면한벌의활자 중한자와한글로구분되거나크기가다른활자를지칭할때에는그활자명아래에크기와 문자의종류에따라大字, 小字, 諺 ( 書 ) 字등으로구분하기도하였다. 224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25 석 01a0811a 01a0807b 01b b0609 한편 월인천강지곡 의한글대자의크기는인쇄된글자의주변에남은印痕을통해서직접확인할수있다. 물론반곽의크기와항자수만으로도대략의크기를추정할수있지만인쇄본에직접표시된것이므로더욱신뢰성이있다. 한글대자는세로 1.4~1.6cm, 가로 1.4~1.6cm의정방형이며한자소자는세로 1.4~1.6cm, 가로 0.7~0.8cm의크기다. 한글대자의세로길이가갑인자소자의세로길이와비슷하고가로길이는소자의 2배이다. 이는매우규격화되고정밀한주조를통해서이루어진결과로복합조판에도매우알맞게제작되었음을잘보여주는것이다. < 그림 4> 월인천강지곡 활자의크기를확인할수있는부분 제 21 장 a 제 18 장 b 제 55 장 b 2) 조판 (1) 인판틀의설정, 변란의유형과규격활자의주조가마무리되면글자의조판단계에들어간다. 조판항목에서주요하 게다루어지는내용은인판틀의선정, 변란, 계선, 판심등과같은판식의구성요소들과함께均字, 방점의처리등이주로다루어지는것들이다. 그기록이남아있지않기때문에처음이루어진한글활자의조판인쇄작업과정을추측하기위해서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25

226 는현존본의인면에대한분석을통해서진행할수밖에없다. 인면을살펴보면변란의틀을고정시키고활자를식자하는방식이었음을 21) 알수있다. 처음에확연히드러나는몇종의변란을확인하고동일한변란을지닌장을유형으로구분하는작업을진행해보면동일한형태의변란이몇장단위로반복해서사용된사실도확인된다. 표-1은 월인천강지곡 권상의변란을비교 검토하여당시쓰인변란의유형을살펴본것이다. 일일이대조하고각대조군에서특징적인상태를확인한후, 그것을다시유형화하여정리해본결과, 약 15종이상이변란이사용된것이드러난다. 이는곧 15개이상의인판틀이조판작업공정에사용된것을의미하는것으로인쇄작업의효율을위해서동시에진행되었을가능성이높다. 사주단변의일체형과분리형변란이함께쓰였으며, 각변란마다 2회-7회까지의빈도를보이고, 22) 일정한유형을보인다. 동일한변란이라도반대방향에서집자한경우도있으며심각하게훼손된변란은없지만인쇄과정에서닳고, 일그러지거나이지러진부분이조금씩있다. 각변란의유형별로가형 ~ 갸형까지상태와구분점이될수있는특징위치를살펴보면다음과같고, 이를정리한것이표-1이다. 21) 제9장, 10장, 12장의 A면우측여백윗부분과제57장 A면우측여백중앙부분등에于里朴只의廣頭釘흔적이확인된다. 22) 월인천강지곡 의권중, 권하가발견된다면아마도각유형별 5회이상의빈도를확인할수있을것으로여겨진다. 실제로석보상절에半張씩 3종이남아있는卷中의曲次其 254 부분은卷上의다형변란이쓰인것으로추정된다. 이에따라좀더가정해본다면권상 71장을기준으로나머지약 142장으로보고모두 213장을최소 15종의인판틀로인쇄할경우각인판틀 1종당평균 14장정도가인쇄되었을것이다. 여기에는인쇄장인의숙련도나공정의진행상황에따라많거나적을수있겠다. 물론인판틀을 20종 30종이상으로늘린다면빈도수는더줄어들수도있겠지만무한정늘릴수는없는것이고, 권상에드러난것만보았을때평균치를가정해본것이다. 조금다른변수를가정해본다면숙련된인쇄장인이동일한인판틀로조판인쇄할경우는이보다많은빈도를보일수있을것이다. 권상의가, 바, 나, 라, 아, 자형의경우 6회이상의빈도를보인다, 특히가형과바형은비교적규칙적으로동일한인판틀이쓰였다. 이는조판하고인쇄하고다시조판하기까지의주기가다른그것에비해서비교적짧았다는의미로상중하권을합쳐최대 21장까지도조판할수있었을것이다. 또한처음에가형에서자형까지장차순서대로조판한규칙이있었음을감안하면 9~10장단위로새로운조판이이루어졌을수있고이는처음계획이평균 20~21판씩 1판당평균 10장을조판하는것이목표였을가능성도있다. 226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27 가형변란은판을펼쳤을때상변의좌측, 좌변의상단에결손된부분이확연이보인다. 우변상단과하변좌측에작은틈도일정하게보인다. 사주단변, 일체형의변란이며, 변란의모서리가일부떨어진것은조립형이어서가아니라일체형에틈이생긴것으로여겨진다. 모두 7장 (1, , 45, 59, 65)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제 11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한것이눈에뛴다. 나형변란은판을펼쳤을때변란좌측상단모서리가약간일그러지고, 우변하단에두군데틈이확연히보인다. 모두 6장 (2, 13, 18, 22, 31, 42)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체형변란이다. 다형은판을펼쳤을때하변가운데가약간일그러지고, 상변우측에틈이확연이보인다. 모두 5장 (3, 7, 20, 28, 67)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변란이다. 라형변란은상변의좌측과우변상단에틈이보이고, 우측하단모서리가약간일그러진것이다. 모두 6장 (4,12,16,27,40,55)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부분리형변란이다. 마형은상변의좌측과우측상단모서리에틈이보이는것이다. 모두 5장 (5, 26, 39, 53, 70)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부분리형변란이다. 바형은상변의좌측과가운데부분에틈이있고, 우변하단에긁힌흔적이있는것이다. 모두 7장 (6, 17, 29, 30, 38, 49, 62)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체형이고제 17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사형은하변좌측과우측, 그리고변란우측상단모서리에틈이있다. 모두 5장 (8, 15, 25, 35, 68)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체형이고제 68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아형은좌측하단모서리와하변좌측에틈이있다. 모두 6장 (9, 14, 24, 33, 56, 61)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체형이고제 68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자형은우측하단모서리에틈이있고좌측상단모서리가약간일그러진모양이다. 모두 6장 (10, 19, 32, 46, 48, 63)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27

228 사주단변의일부분리형이다. 차형은하변좌측과가운데부분에틈이있고, 하변우측은일부가떨어져나가거나떨어지기직전의상태를보여준다. 좌변하단에도틈이있다. 모두 5장 (36, 51, 58, 66, 69)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이고제 36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카형은판을펼쳤을때하변좌측과좌변하단, 우변하단모서리에틈이있고, 상변좌측에긁힌자국이있다. 모두 3장 (37, 43, 57)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이고제 57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타형은좌변중간부분이일그러지고긁힌틈이있으며, 우변하단부분에틈이있다. 모두 3장 (41, 44, 64)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이다. 파형은우변상단부분이일그러지고틈이있으며, 하변우측부분에긁힌흔적이있다. 모두 3장 (47, 52, 71)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이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이고권상의마지막장인제 71장은인판틀을반대방향에서집자하였다. 하형은우변하단, 우측상단모서리에틈이있다. 모두 2장 (21, 50)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일부분리형이다. 갸형은우변하단모서리부분이약간이지러지고상변가운데부분에틈이있다. 모두 2장 (54, 60) 에서동일한형태의변란을확인할수있다. 사주단변의분리형이다. 변란유형 [ 표 1] 월인천강지곡 邊欄의유형 張次빈도변란형태특징위치 全廓길이 가 1,11,23,34,45,59,65 7 四周單邊, 일체형상변좌측, 좌변상단 나 2,13,18,22,31,42 6 四周單邊, 일체형변란좌측상단모서리, 우변하단 다 3,7,20,28,67 5 四周單邊, 분리형하변중간, 상변우측 세로 가로 라 4,12,16,27,40,55 6 四周單邊, 일부분리형 상변좌측, 우변상단, 우측하단모서리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29 마 5,26,39,53,70 5 四周單邊, 일부분리형상변좌측, 우측상단모서리 바 6,17,29,30,38,49,62 7 四周單邊, 일체형상변좌측, 상변중간, 우변하단 사 8,15,25,35,68 5 四周單邊, 일체형 하변좌측, 하변우측, 우측상단모서리 아 9,14,24,33,56,61 6 四周單邊, 일체형좌측하단모서리, 하변좌측 자 10,19,32,46,48,63 6 四周單邊, 일부분리형 차 36,51,58,66,69 5 四周單邊, 분리형 카 37,43,57 3 四周單邊, 분리형 우측하단모서리, 좌측상단모서리 하변좌측, 하변중간, 하변우측, 좌변하단 하변좌측, 좌변하단, 우변하단모서리, 상변좌측 타 41,44,64 3 四周單邊, 분리형좌변중간, 우변하단 파 47,52,71 3 四周單邊, 분리형우변상단, 하변우측 하 21,50 2 四周單邊, 일부분리형우변하단, 우측상단모서리 갸 54,60 2 四周單邊, 분리형우변하단모서리, 상변중간 합계 71 이중에가형변란이쓰인 7 종장차의길이를예를들어확인해보면세로와 가로의길이가거의일정한크기로유지된것을알수있다. [ 표 -2] 월인천강지곡 가형변란이규격 장차 1 張 11 張 23 張 34 張 45 張 59 張 65 張 길이 전곽세로 전곽가로 (2) 판심배열판심부분에쓰인版心題, 卷次, 張次등의활자는본문에쓰인활자와다른규격과모양이다. 판심제 月印千江之曲 은약 cm 크기의연각활자로 2종류이상이쓰인것으로추정되며, 권차 上 과는분리되었다. 권차 上 은본문의초주갑인자소자보다약간작은활자이다. 장차는초주갑인자소자를사용했다. 魚尾는黑口와연결된것으로 2종류이상이쓰였다.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29

230 (3) 방점의처리방점의처리는조선전기한글활자인쇄의조판에서중요한의미를지니는것으로인쇄기술사적의미도있다. 선행연구에서활자주조시에분리된것인지하나의활자로주조된것인지를확인하는작업이있었고최종적으로방점은한글과분리되어주조되고조판된것으로결론지어졌다. 23) 이에는동일한성조를가진동일한한글의방점이동일한위치에있지않은것이그배경이었다. 인면에대한상세한조사결과이와같은사례와함께실재로방점과분리된활자인면의사례를통해서보다명확하게확인할수있다. < 그림 5> 분리된방점을확인할수있는사례 27 장 a 53 장 b 37 장 b 48 장 b (4) 空木과字間朴只의사용공목은여백부분의공간을확보하거나고정시킬때사용하는것이며, 자간박기는좀더세밀한부분즉, 활자와활자사이, 변란과계선사이등에끼우고움직이지않도록하는작업에쓰이는나무조각이다. 앞서살펴보았듯이갑인자를처음주조하고인쇄기술을개량할때처음쓰인방식으로틈새를자간박기로박아인출시흔들림과기울어지는것을방지할수있도록한기술이적용된것이다. 이는 23) 안병희, 月印千江之曲, 國語史文獻硏究, 신구문화사, 2009, p.250~251. 박병천, 조선초기한글판본체연구, 일지사,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31 균자장이수행하는균자의범주에드는것으로매우까다로운공정으로알려진다. 월인천강지곡 은均字의수준이높아서인면이깨끗한편이고실수가거의드러나지않는편이지만드물게空木이나字間朴只의쓰임을확인할수있는인면이 24) 있다. 3) 인쇄와교정조판이끝난후에이루어지는인쇄는교정과정을거치면서재인쇄되고경우 따라서는재조판을하기도한다. 이와관련하여주목할수있는것은국립중앙도서관소장의 석보상절 권6에함께제책되어있는 월인천강지곡 권상 7장과권중 1장반이다. 석보상절 권6의마지막권말제가끝나고함께있는붙어있는 월인천강지곡 권상과권중에대한논의는국어사적영역에서이책이 석보상절 과함께제책된것에주목하여 1차적으로논급하였고 25) 월인석보 와의관계를다루면서 26) 서지적분석이진행되었다. 국어사연구에서는주로 월인석보 편찬을위한전단계로두책이함께교정하고남게된것일가능성에무게를두었다. 27) 하지만인쇄사적측면에서살펴보면현재국보로지정된 월인천강지곡 과연결되어좀더진전된논의가가능할것같다. 석보상절 과함께제책된 월인천강지곡 낱장의내용은다음과같다. 번호 卷次 張次 面 行 (8 行 15 字 ) 曲次 1-1 卷中 a 제1-6 其 b 제7-8 其 卷上 a 제1-8 其 145, 其 b 제1-8 其 146, 其 ) 제7장A면8항, 제18장A면7항, 제34장B면1항, 제47장B면6항등이그러한사례다. 25) 안병희, 月印千江之曲解題, 月印千江之曲上 ( 影印本 ), 文化部文化財管理局, 1992, 26) 이호권, 석보상절의서지와언어, 태학사, p ) 안병희, 釋譜詳節의교정에대하여, 국어학 2(1974) pp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31

232 a b a b a b a b a 제1-8 제1-8 제1-8 제1-8 제1-8 제1-6 제2-8 제1-5 제1-6 其 147, 其 148 其 148, 其 149 其 150, 其 151 其 151, 其 152 其 152, 其 153 其 154 其 174, 其 175 其 175 [ 其 255~] 7 卷中 b 제 1-7 其 254 b 제 8 其 255 표의번호는裝冊된순서에따라번호매김을한것이다. 1-2번부터 6번까지는온전하게연속되는내용을담고있지만 1-1번과 7번은 a면과 b면이분리되어배접되고내용도순서에따라수록된것이아니다. 장차를살펴보면 월인천강지곡 의권상제52장후면 (b) 부터제56장까지卷上의曲次로 145부터 154까지연속으로나타난다. 그리고제64장곡차 174~175 가온전하다. 그리고마지막장은장차를확인할수없으나곡차로 254와 255를확인할수있다. 이마지막장은반면만남은 月印千江之曲卷中 판심제로써 월인천강지곡 이상 중 하 3책으로이루어진것임을확인하는데중요한단서가되었다. 이장의전면 (a) 은제몇권의내용에포함되는지확인이필요하다. 약사경에관한내용이므로아마도곡차251~271 범위에포함되어 월인천강지곡 卷中일가능성이높다. 또한번호 1의전면 (a) 도번호 2의내용과분리되었다. 월인석보 의내용으로확인해보면이 1번과 8번의전면 (a) 이기275의내용을포함하는卷中임을알수있다. 따라서배접된상태로모두 7장인 월인천강지곡 낱장은권상의 12수와권중의 3수가전해지는셈이다. 위에서살펴본 월인천강지곡 낱장중에조금더자세히살펴본것은제 54장 a면이다. 국보로지정된 월인천강지곡 의동일한면과대조해보면매우유사하지만제 54장 a면의제1항은방점의위치, 활자의기울기등이국보로지정된 월인천강지곡 의제 54장과다르다. 기울어진세번째글자 라 를바로잡은 23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233 것으로보아, 교정하고다시인쇄한것으로국보 월인천강지곡 이교정된것을알수있다. 이는이책이최소 2번이상의교정을거치면서이루어진것임을보이는것으로교정의단계를확인할수있다. 즉교정된부분에따라균자장이판과활자를고친다음다시인쇄하여확인하는작업이진행된것이다. 이는조선후기에이루어졌던일반적인교정의방식이이미이시기에이루어졌음을방증하는것이다. [ 표 -3] 월인석보권 11 에서확인되는월인천강지곡기 275 동일한인쇄본이라여겨졌던 석보상절 과함께있던 월인천강지곡 권상낱장이교정용으로작성된것이라면월인석보간행이전에두책이거의동시에간행되었을가능성도있겠다는생각이다. 그리고인쇄공정에서이책은첫인쇄후초교를보고재조판한다음다시인쇄하는과정을거친것이다. 앞서언급하였듯이 월인천강지곡 은최소 2차례이상교정의과정을거치면서최종인본으로완성된것임을알수있다. 그것은초교에해당하는것과재교이상에해당하는것으로구분지을수있으며 석보상절 과함께제책된낱장과 월인천강지곡 으로남은책이그사실을보이고있다. 再組版이후재교정을보았을가능성도있지만그에대한근거자료는아직까지확인되지않는다. 다만최종인쇄후에마지막으로교정한사실은확인할수있다. 이는기존의연구에서 28) 인쇄된받침을 8 종성이아닌받침으로교정한사례로인쇄된글자에한획을추가한예 28종과, 이미인쇄된글자를씻어내고새활자로찍은사례 3종을 월인천강지곡 의인쇄사적가치에대한재고찰 233

234 [ 표 -4] 월인천강지곡 卷上제 54 張 a 面 1 行의비교 언급한바있다. 이번고찰에서다시확인한바로는한획을추가한것이새겨서 찍은것이아니라붓으로필사한것으로보인다. 아울러글자중에먹색이잘드러 나지않는글자는매우세밀하게보정하기도하였다. 4. 맺음말 미래엔교과서 ( 구대한교과서주식회사 ) 가장서각에기탁한 월인천강지곡 이보물에서국보로승격된것에는여러배경이있겠지만, 한국의인쇄사에서차지하는위상도큰요인중에하나라는생각이다. 본고찰에서는세종의한글보급과금속활자인쇄방식을구체적으로증명하는저술인 월인천강지곡 의서지학적인특징과인쇄방법을중심으로살펴보았다. 28) 안병희, 月印千江之曲, 國語史文獻硏究, 신구문화사, 2009, pp.252~ 월인천강지곡국보제 320 호승격기념국제학술회의 _ 다시보는월인천강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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