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문화매개자해외탐방 문화매개자해외탐방사업소개 04 탐방에들어가며 탐방을위한사전모임 06 탐방들어가기 탐방경로, 지도, 일정표 12 탐방스케치 _ 도시재생의선행국, 영국 6박 8일 14 방문기관 개발과재생의의미 _ Docklands 42 과거는현재와미래로 _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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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 인천문화재단문화매개자해외탐방 인천문화예술인의 도시재생사례탐방 런던, 버밍엄, 리버풀 6 박 8 일

2 인천문화재단문화매개자해외탐방 문화매개자해외탐방사업소개 04 탐방에들어가며 탐방을위한사전모임 06 탐방들어가기 탐방경로, 지도, 일정표 12 탐방스케치 _ 도시재생의선행국, 영국 6박 8일 14 방문기관 개발과재생의의미 _ Docklands 42 과거는현재와미래로 _ Tate Modern 54 공간활용의가변성 _ Wapping Project 70 창조와도전의힘 _ 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84 단점을장점으로변화시키는그들의노력 _ 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 100 세대간소통을말하는것 _ Magic Me 108 여기에서놀아라 _ Mile End Park 115 도시재생과예술 _ Space Studio, Custard Factory 124 유 무형자원의결합과조화 _ Albert Dock, Beatles Story 130 이모저모 142 나오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것들 145 함께한사람들 159

3 인천문화재단문화매개자해외탐방 태지윤인천문화재단기획사업팀 수있게해주는경험이었다. 늘개발과보존이라는개념이상충되는나라에서살고있는우리로서는어떻게보면이해가안되는부분일수도있다. 내가내집수리한다는데, 왜허가를받아?, 다뜯어내고새로짓는것이훨씬경제적이야! 와같이편의와경제성만을우선생각하는것말이다. 인천문화재단문화매개자해외탐방운영사업이 2008 년우수문화예술해외탐방으로시작해올해로 4회를맞이했다. 2008년에는시각예술을주제로중국상하이를탐방했으며, 2009년에는공연예술을주제로싱가포르를둘러보았다. 2010년에는일본가나자와및교토일대를 도시재생 을주제로탐방했다. 올해는작년의 도시재생 주제를유럽으로확대해영국을탐방대상지로삼았다. 런던, 버밍엄, 리버풀 3개도시를중심으로그들이생각하고현재까지진행해온도시재생관련사례를알아보기위함이다. 올해탐방의주제를작년과크게다르지않은 근대산업유산을활용한도시재생 으로설정한이유는아시아와다른지리적요건과도시발전과정의유사성이었다. 같은주제지만아시아와유럽의문화 지리적차이는또다른 도시재생 을살펴보고새로운사례와정보를발견하기충분했다. 또일찍이제조업중심으로도시가형성되고발전해온인천과산업혁명의메카로제조업, 중공업을기반으로성장한영국은많은공장과산업시설의흔적을간직한유사성을갖고있기때문이다. 탐방지는유럽의중심도시라할수있는런던과, 영국제2의도시버밍엄, 그리고인천과비슷한모습을보이는리버풀등 3개도시다. 가급적한도시에서많은사례와정보를접할수있고, 6 박 8일의일정을활용하는데한번에많은이동거리를요하지않는도시들로구성했다. 기대했던것만큼이나각도시의느낌은달랐다. 고풍스러운분위기를자아내는런던, 공업도시의흔적들을갖고있는버밍엄, 항구도시의멋을물씬풍기는리버풀. 영국이라는나라, 그리고방문한세도시들은부러움과동경의대상이되기에충분했다. 상대적으로외세의침략을덜받았기때문인지는몰라도도시는오랜역사를고스란히품고있었다. 100~200년은기본이요, 500년, 1,000 년의세월을거친도시한복판의오래된건축물, 그것들로이뤄진생활공간. 그속에서생활하는그들의감성과자존감은상당하리라. 개인가옥일지라도큰수리를하려면허가를받아야가능하다는그들의엄격함과문화를지키려는노력은신선한충격이었다. 하나를보면열을알수있다고했던가? 그이상의것들은오죽할까? 도시재생이라는의미를다시금생각할 다른도시들도마찬가지겠지만인천에서는이러한일들이빈번하다. 개항으로활력이넘치던도 시는구도심으로쇠퇴하고있고, 개발은필요하지만방법에서는의견이엇갈린다. 무엇을생각 하고, 무엇을행동으로옮길것인가? 그들의훌륭하고좋은점을그대로적용할것인가? 모든 건물을석조건물로바꾸고세계적인박물관, 미술관, 공연장을건립할것인가? 이또한해답에 서완전히벗어난다고는할수없겠지만당장에해결가능한대안은아니다. 얼마전중구신포동일대에서는신포동을찾는사람들이더욱많아지길기원하는작은길거 리공연이열렸다. 몇몇아마추어밴드와인근상점주들이마련한작은공연이었다. 공연의내 용보다시민들의자발적인움직임이었다는점에큰의미를두고싶다. 관주도의대규모행사, 이벤트도의미있는일이겠지만시민들이, 동네를아끼고사랑하는마음에서출발한이런움직임 보다소중한것은없을것이다. 이처럼최근지역을기반으로지역내커뮤니티의활성화를위한 움직임과활동들이많아지고있는데이런활동들이지속적으로보다많은곳들에서이뤄지길 기대한다. 비틀즈와같은세계적인밴드를배출한동네가아니면어떠한가? 그들이거쳐간오랜역사성 깊은클럽이없으면어떠한가? 유독도시재생이라는것이문화계에해답이있는것처럼보이지 만, 이는분야를막론한각계의전문가들과정부, 기업, 시민사회모두의힘이필요한것이다. 본결과보고집에녹아든지역문화예술가들나름의고민과생각들이지역문화를위한작은보 탬이되기를바란다. p.s. 현지에서첫날진행된강의중기억에남는부분이있다. 영국이정말선진사례인가? 라는탐방단의질문에 선진사례로볼것이아니라선행사례로바라봐야한다. 라는대답이었다. 1) 산업적으로다른나라들보다먼저성장했고, 산업구조의변화에따라쇠퇴의단계또한먼저겪었다. 그렇기때문에도시재생도일찍가능했다는것이다. 1) 런던대학교도시계획학과 (University College London, the Bartlett School of Planning) 신혜란교수강의중일부인용. 4 5

4 탐방을위한사전모임 태지윤인천문화재단기획사업팀 지피지기면백전불태 라했던가. 상대를알고나를알면백번싸워도위태롭지않다는뜻이다. 눈에불을켜고영국이라는나라를파헤치고자함은아니지만탐방을통해유익한정보를얻 고생산해내기위해서는방문지에대한사전학습이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판단아래 6 월 2 일 과 10 일두차례로나누어교육프로그램을진행했다. 적지않은수의탐방단인원이시간조율 의어려움이있어두번의사전교육시간을가졌지만더많은시간을할애하지못한점은아쉬 움으로남는다. 문화매개자해외탐방교육프로그램 일정시간교육내용강사 6 월 2 일 ( 목 ) 6 월 10 일 ( 금 ) 16:00~18:00 18:00~20:00 사전교육프로그램은크게탐방일정에대한브리핑및방문기관에대한정보와일반현황들을 알아보는자리, 창조도시전략과해외유휴시설활용문화공간에대한사례검토, 그리고문화 와도시라는세가지주제로나눠진행되었다. 일정브리핑및탐방을위한행동가이드 창조도시전략과해외유휴시설활용문화공간 16:00~18:00 문화와도시 박상현 희망제작소뿌리센터연구원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대표 / 숙명여대정책산업대학원겸임교수 김세훈상명대학교문화예술경영학과교수 18:00~20:00 결과보고서구성워크숍내부진행 첫강의에서는탐방일정에대한브리핑과더불어도시재생에대한사전학습이진행되었다. 탐방 의주제인 근대산업유산을활용한도시재생 에는크게두가지의개발방식에대한내용이있 었다. 전면철거에의한개발과장소의기억을보존하는개발이그것이다. 각기다른장단점이있으나우리가주목해야할것은후자인장소의기억을보전하는개발이다. 전면철거에의한개발은경제적, 물리적으로효과적이기는하나과거의기억과흔적이소멸되는 근대적개발방식의단점을가진다. 이와는다른개념인장소의기억을보존하는개발방식이있다. 물리적으로오히려앞선전면철거에의한개발방식보다는오랜시간이소요되고많은협의가필요한방식이다. 하지만과거와의단절이아닌과거의기억, 장소의흔적을강조하기때문에시간과공간두가지모두를충족시킬수있다. 또한다음세대들에게도전해줄수있는자산과이야기가생산되는것이다. 다시말하자면잔존하는 ( 유휴 ) 산업시설을해당지역의역사적관점에서바라보는것이다. 이를행함에있어서전제조건이필요한데다음의세가지사항이다. 1길게보는것, 2창의적발상을하는일이라는것, 3뜻을가진사람들을모으고기르는일이다. 단시간의성과가보여져야하는것이아니라면, 앞서말한두가지의개발방식중어떠한방식이유익한지우리는알고있다. 이어잠시쉬는시간을갖고유휴공간의성공적인운영사례로손꼽히고있는감자꽃스튜디오이선철대표의강의가이어졌다. 이미오래전영국에서문화경영을전공했고공연과음반, 지역사회와연계한다양한사업들을꾸려온경험을토대로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참가자들의관심을아우르는강의였다. 강의는창조도시와도시재생을연계하여진행되었다. 도시를가꾸고만들어나가는것에있어서개념적인차이가있지만인식의전제와전략은크게다르지않음을알수있었다. 인식의전제는다음과같다. 1공간을자산 (property) 이아닌자원 (resource) 의개념으로인식하는것, 2각공간의가치를극대화하기위한장소특화적프로그램을장착하는것, 3효과적인운영과활성화를위한체계구축과마케팅방안을마련하는것이다. 이러한것들을전제한전략은다음과같다. 6 7

5 1. 도시와마을의실질적인가치창출 2. 차별화와활성화및지속가능을위한전략의필요성 3. 리스크의관리 4. 공간프로그래밍전략 - 커뮤니티기반디자인구현 - 프로그래밍의개방성 : 참여와소통 - 공간기능의혁신과확장및통합 - 새로운전통의창조 - 적절한이벤트의활용 - 지역내자원과의연계 - 주거민 공동체프로그램과교육의활용 - 인적자원의유형과역할 - 지연산업과관광마케팅을위한프로그램 - 생태와환경, 녹색성장과연계공간프로그래밍의전략아래 10가지의다양한세부전략들이있다. 결국에는앞선모든것이충족될때최선의것이나올수있다고할수있는데, 순간고민에빠졌다. 좀처럼쉽지가않을것같다는생각때문이었다. 후에영국현지방문기관인 CSCB(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를통해이러한전략들을확인할수있었다. 지역사회, 주민, 자원과연계한다양한활동들이었다. 앞선 10여가지의전략들이고스란히적용되고있었다. 커뮤니티기반디자인, 지역민의직접적인참여와소통, 혁신적인공간기능 ( 토지무상임대, 거주를희망하는사람들을대상으로한공간제공등 ), 새로운전통의창조 ( 지역의이야기를새롭게만들어나가는것 ), 적절한이벤트 ( 축제와다양한행사 ), 지역내자원과의연계 ( 예술가들의결합 ), 공동체프로그램과교육 ( 주거민대상 ), 지연산업과관광마케팅을위한프로그램, 생태와환경등모든것이유기적으로작동되고있었다. 2) 오롯이지역에기반한, 지역민을위한, 지역민에의한프로그램들이다. 이러한운영이가능했던것은아마도그들이삶을영위하는방식과도매우밀접한관계가있어보이는데, 강의중다음과같은이야기가있었다. 모든관습에있어서는대단히보수적이지만, 실제생활에있어서는굉장히공격적이고창 의적인것이영국사람들의일상이라고볼수 있습니다.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대표 확고한원칙아래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와활동들이뒷받침되었기에지금과같은우수한 사례를만들었지않았나생각해보게되었다. 이어김세훈교수를통해서는문화와도시, 그리고이와연관된도시재생에대한강의를들을 수되었다. 강의외에도영국버밍엄현지유학시절이야기들도들을수있었는데강의내용중 일부를정리해보면다음과같다. 문화도시유형 문화도시의유형 도시재생형문화도시 네트워크형문화도시 스토리형문화도시 창조도시형문화도시 주요내용 문화예술과지역개발연계, 탈공업도시전략, 행정과의밀접한연계, 공간및하드웨어중심개발, 산업시설의문화적활용 생활지향형, 사회구성원간관계중심, 친밀감 / 유대감등, 다양한소규모만남공간및프로그램, 공통된관심사 예술 / 종교등에기반한스토리중심, 다양한영역과의연계, 기획의중요성, 역사 / 문화자산기반, 스토리에기반한공간 / 프로그램개발 쾌적한환경, 산학연협력체계, 창조계급, 지식 / 예술산업중심, 다양성에대한존중 2) 자세한내용은 CSCB(86page) 면참고 체험형문화도시 축제형, 관광형, 도시랜드마크중심, 강한이벤트적성격, 문화마케팅중요성 8 9

6 우리가흔히얘기하는문화도시라는대상을유형별로분류하여각유형의주요내용을정리해볼수있다. 모든도시가같은모습을하고있는것은아니다. 사람도저마다의개성과특성, 자라온성장배경이다르듯도시도마찬가지다. 도시가갖고있는역사적사실, 유 무형의자원, 인적 물적인프라, 네트워크구조등이다양하기때문에, 위와같은유형별분류는도시를문화적으로기획하는데적절한도움이되리라생각한다. 문화도시의유형별설명에덧붙여관점의전환에대한중요성을강조하는이야기가이어졌다. 문화도시라고하게되면일반적으로문화활동이활발한도시, 예술이발전한도시등을이야기하는데, 문화도시를만드는것이중요한것이아니라, 문화적인도시를만드는것이중요한것이아닌가생각합니다. 김세훈상명대학교문화예술경영학과교수 란판단과결정만으로집행된다. 물론틀린이야기는아니지만도시의문화적인기획을위해서는시민사회의조금다른접근법을적용하는협력이필요하다. 어느장소에어떠한이유로어떻게만들것인지, 그리고그것이지역주민들의삶과는어떤연관성을갖는지, 지역의역사적인사실과맥락을담고있는지에대한것들이다. 지자체의방식이잘못되었다는것은아니다. 중요한것은다만그러한방식이일방향이아니라, 지역과의협의과정을갖고다양한의견을수렴했느냐는것이다. 이처럼도시재생도같은과정이필요하다. 구조물하나도신중한결정이필요한것인데, 하물며나와너, 시민들의생활공간인도시를다시꾸미고활력을넣는일인들오죽하겠는가? 사전교육프로그램의일차적목적이지식의습득이라한다면이차적인목적은개개인별로많은고민과생각의거리들을풍성하게하기위함이다. 연극에종사하는사람은극예술을통해서, 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은기관의역할에대해서, 지역커뮤니티를구성하는사람은지역과공동체라는관점에서, 시각예술에종사하는사람은그만의가진시각을통해도시를바라보고도시재생을생각할것이다. 쉽지않은기회에가급적더많이보고, 생각하고, 느끼는것이다. 짧은프로그램진행이었지만각자의고민과사유의깊이가더성숙했기를바라며영국으로떠날준비를했다. 앞선언급한문화도시의속성즉, 문화활동이활발한도시, 예술이발전한도시, 시민의식이성숙한도시, 창조적작업이풍부한도시, 다양한삶의모습을보여주는도시등의내용들은지극히당연한사항들이지만중요한것은관점의전환이다. 나를둘러싼외적환경, 나를둘러싼관계적환경, 편리성에대한또다른생각, 삶과어우러지는활동이그것들이다. 나를둘러싼외적환경, 내가사는동네에유명한문화시설이있다고해서과연행복한것인가? 나를둘러싼관계적환경, 내가살고있는동네에축제가많고이벤트가많다고하여반드시행복한것인가? 나와우리가족내주변이웃들과의관계는과연건강한가? 유명문화시설이있지만누구를위한편리성을고려한것인가? 문화도시가나와내주변이웃들과의일상적인삶과어떻게관계를맺고있는지에대한물음과생각의전환이다. 이러한생각의전환과더불어도시의문화적인기획을위해서는시민사회 지자체간의네트워크가필요하다는이야기가이어졌다. 도시의랜드마크를예로들어지자체와시민사회의각각이가지고있는역할과협력이필요하다는내용이었다. 보통지자체주도의경우를보면, 이렇게저렇게랜드마크를건설하면도시의미관이좋아지고외부관광객의발걸음도많아질것 이 10 11

7 탐방스케치 London Birmingham 탐방일정표 일자시간프로그램 질레트스퀘어 (Gillett Square) 호클리 Hockley 네첼스 Nechells 6/19( 일 ) 13:25-17:15 인천 런던 09:00-12:00 영국도시재생강의및 Docklands 투어 이슬링턴 Islington 쇼디치 Shoreditch 스페이스스튜디오 Space Studio 캠브리지히스 Cambridge Heath 매직미 Magic Me 스테프니 Stepney 마일앤드파크 Mile End Park 레이디우드 Ladywood 에자바스턴풀 Edgbaston Pool 1 km 2000ft 버밍엄 Birmingham 디그베스 Digbeth 데리텐드 Dertend 보데슬리그린 Borsdeley Green 커스터드팩토리 The Custard Factory 스몰히스공원 Small Heath Park 스파크브룩 Sparkbrook 6/20( 월 ) 6/21( 화 ) 6/22( 수 ) 12:00-14:00 점심식사 14:00-16:00 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미팅 16:00-18:00 Tate Modern 투어 10:00-12:00 Mile End Park 투어 12:00-13:00 점심식사 13:00-15:00 Wapping Project 투어 16:00-18:00 Magic Me 미팅 10:00-12:00 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 미팅 12:00-13:00 점심식사 13:00-15:00 Gillet Square, Hackney 일대투어 코인스트리트 Coin Street 사우스워크 Southwark 테이트모던 Tate Modern 뉴잉턴 Newington 버몬드세이 Bermondsey 와핑프로젝트 The Wapping Project 사우스원크공원 Southwark Park 도크랜드 Museum of London Docklands 리젠츠공원 Regent's Park 웨스트민스터대학 University of Westminster 알버트독 Albert Dock Liverpool 코벤트가든 Covent Garden 6/23( 목 ) 6/24( 금 ) 15:00-18:00 Space Studio 투어 09:00-12:00 The British Museum 투어 12:00-13:00 점심식사 13:00~15:30 런던 버밍험 15:30-18:00 Custard Factory 투어 08:00-11:00 호텔조식후리버풀이동 11:00-13:00 Albert Dock 미팅 13:00-14:00 점심식사 1 km 2000ft 램버스 Lambeth 버지스공원 Burgess Park 사우스버몬시 South Bermonsey 하이드파크 Hyde Park 1 km 2000ft 그린공원 Green Park 스몰히스공원 Small Heath Park 6/25( 토 ) +1day 14:00-18:00 the Beatles Story 투어및 Liverpool 자유일정 08:00-12:00 버밍엄 런던 12:00-13:00 점심식사후런던자유일정 17:35-14:25 런던 인천 모든영문명칭은가급적그의미를벗어나지않는선에서우리말로표현했음을알립니다. 구글맵에서위장소명으로검색하시면자세한지도를확인하실수있습니다

8 탐방스케치 1 일차 : 출발, 그리고런던도착 도시재생의선행국, 영국 6 박 8 일의일정 유진수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풀뿌리위원회위원장 글쎄다. 예술한답시고동네와서뭐하다가휙빠져나가는사람들별로인데. 문화예술을통한도시재생 을주제로한해외탐방신청은, 사실별로내키지않은감정으로부터시작되었다. 도시재생지역 ( 주거빈곤지역이좀더정확하겠다 ) 에서활동하는문화예술가들에대한선입견때문이다. 마을주민과는소통없이마을을대상으로자기만의예술활동을하는그런몇몇의사람들은마을공동체, 마을만들기활동가들과달갑지않은관계를갖고있기도하다. 그럼에도, 마을 이나 도시 의문제를문화예술적관점에서는어떻게바라보는지궁금하기도했다. 공간의디자인적접근을넘어주민의문화예술욕구와어떻게결합할수있는지, 도시재생에서주민의이해와요구를어떻게문화예술로담아낼수있는지. 창조도시의사례로오르내리는영국의도시재생의모습, 산업유산의활용이인천과는어떻게다른지. 이런궁금함으로해외탐방단을신청했고좋은기회라며부러워하는주변이들을뒤로하고영국으로출발했다. 두어번장거리비행의경험이있어런던까지 12시간이라는긴비행시간동안어떻게지루하지않게보내야하는지나름노하우도생겼다. 두편의영화와두번의식사, 소설책반을읽고, 두번깜빡잠을자고나니런던상공을회항중이다. 제주땅을닮은런던근교의들판, 올림픽경기장건설에한창인곳, 그리고 S라인이돋보이는템즈강. 14 탐방스케치 15

9 12시간을넘게같은좌석라인에있으면서도내릴때가되어분주한시간을틈타명함을주고받다니, 낯설어하는것은나이를먹어가도어쩔수없나보다. 그래서다짐했다. 모두에게먼저인사하자고. 런던히드로 (Heathrow) 공항에도착하니히잡 (hijab) 을두른무슬림여성들을비롯한아랍계사람들이많다. 영국의다문화를느낄수있는풍경이다. 나중에들었지만, 2차세계대전이후런던을재건할당시다수의아시아, 아프리카계이슬람이이주해왔고, 그들의집단거주지가우리의방문지인이스트엔드 (East End) 라는런던외곽지역이라고한다. 런던이도시재생을통해해결하고자하는문제중하나는다문화에서파생된문제가아닐까생각되는대목이다. 해가지지않는땅. 영국의첫날, 저녁 8시 30분인데도아직날은훤하다. 숙소주변펍 (Pub) 을다녀오는길에다양한형태의주택을볼수있었다. 저소득층주택인우리식빌라같은형태의다세대주택플랫 (Flat), 우리식땅콩집과같은조그만정원이딸린코트 (Court). 시나브로날은어둑해지고, 맑은빛으로빛나는북두칠성과북극성이짧은순간망향에젖게한다. 2 일차 : 신혜란교수강의와도크랜드 (Docklands) 예상대로시차적응은안되고일찌감치눈이떠졌다. 라운지를배회하다가식당으로갔다. 유럽식식단은먹을만하다고생각하지만, 영국사람들의식성이무던한것인지메뉴는그저소박하다. 첫방문지는영국도시재생에대한강의를듣기위해런던대학 (University College London) 으로간다. 런던시내로들어가면서출근차량들과맞물려혼잡하다. 이런시간에는차창으로런던주민들의생활모습을보며, 영국과런던의다양한이야기를들었다. 가이드박은숙씨가쉬지않고열심히설명한다. 그박식함에가이드가그정도는되어야하는것인지, 박식그자체인지모르겠다만이야기를들으면서몇번의감탄사가터져나왔다. 저녁시간을활용해뮤지컬과시내관광을하고싶다는일행의갑작스런요청에도막힘이없다. 런던대학에도착, 이대학도시계획학과신혜란교수의 < 영국도시재생의방향과문화예술을통한도시재생 > 강의를들었다. 강의의요점은영국도시재생은파트너십을주요한과정과절차로여긴다는것이며, 도시재생에대한행정당국의인식이 1980 년대와 2000 년대를비교하여변화되었다는데의의를갖고있다는것이다. 강의는각사례의시사점과문화생산자의역할에대한제언이었다. 강의를마치고도크랜드 (Docklands) 로출발했다. 강의는영국의도시재생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었다. 하지만, 영국도시 재생의포커스가무엇인지는잘잡히지않는다. 장소마케팅인지, 파트너십인지, 도시계획 ( 주거환경개선 ) 인지. 점심시간에따로질문을했다. 그래서영국도시재생의핵심은무엇인가 또, 주민의필요에따른재생이되려면주민의식의변화가우선되어야한다 의의견을이야기했다. 신교수는도시재생의유형은 종합형 이라는것과주민의의식변화가필요하지만실질적인어려움이있음을지적했다. 나는행정당국의주민참여는한계적일수밖에없고, 주민동원의다른표현이라고했고, 신교수는한계성이있지만, 파트너십이중심이되고, 그확대를위한노력이필요하다고했다. 때문에, 주민참여, 주민주도성을위해 NGO 의역할이더필요하다는데인식을같이했다. 도크랜드는말그대로 부두 (Dock) 를활용한프로젝트인데, 항구가어떻게창조적으로변화되었는지를보여준다고들었다. 그러나, 막상둘러보니오산이었다. 부두가폐쇄되자지역활성화를고민하게되고, 지역활성화를위해금융업무시설등이유치되어부동산경기가살아난신도시개발이었다. 우리의방문은이런의미의도시재생이아닐진대. 테러사건이후버스에내려서는사진도못찍게한다. 버스로도크랜드에유치된국제자본의빌딩을에둘러돌다보니약간은불쾌한생각도들었다. 그러던중런던도크랜드박물관 (Museum of London Docklands) 방문은탐방의재미와신선한충격을주었다. 이곳은산업혁명시기이후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도크랜드에관한모든역사, 사건의자료를모아두었다. 일반적인자료전시가아닌테마별로, 시기에따라구성했다. 산업혁명시기, 1, 2차세계대전, 부두의파업 (Strike), 현재, 그리고선원타운 (Sailor town), 무역상사무실 (Office) 등을구분하여보여주고있다. 공짜다. 인천항에도이런역사, 사건이있을텐데, 근대개항장의모습만이아닌인천항으로서역사와자기정체성을갖는이런박물관은기본으로있어야하는것아닌가. 부러움에가득한마음은박물관소개책 Museum Highlight 를구입하게했다. 이런것이관광을통한지역활성화아니겠는가. 점심은차이나타운. 런던중심가의유명한건물들을지나고뮤지컬극장들이들어선곳에있다. 16 탐방스케치 17

10 끔하게정리되어있는홍보물박스가인상적이다. 사우스뱅크 (Southbank) 지역의모형도도, 살짝문을디밀고들여다본사무공간도인상적이다. 미수다의따루 와살짝닮은케이트 ( K a t e Swade) 씨가코인스트리트의역사와활동에대한소개를했다. 코인스트리트는사우스뱅크지역에있고, 인구 5만명이밀집된지역으로세계대전당시폭격으로파괴된도시였다고한다. 다른지역처럼대형건물, 사무공간, 상업공간으로개발되는과정에서저소득층의가정집들이다수철거되고, 학교가문을닫게되자주민들이캠페인을시작하게되었다고한다. 짜장, 짬뽕을좋아하지만, 외국에까지나와서차이나타운을찾는다는것은그리반갑지는않다. 입맛에도그리맞지않지만, 한국사람들이먹을데가없어차이나타운찾아온다는중국사람의말을듣고는개인적여행으로는차이나타운은절대안가겠다고했었다. 돼지고기냄새가조금역겨운찐빵때문에한국에가서도단무지를무시하지않겠다는다짐을하는식사였다. 식사후개인적으로가장커다란기대를갖고있는코인스트리트 (Coin Street) 로출발했다. 2 일차 : 코인스트리트 (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코인스트리트 (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 가이번탐방지중가장기대가되는이유는주민주도형도시재생이라는점이다. 도시재생에대응하는마을만들기운동의방향과비슷한점을갖고있고, 코인스트리트사례를통해한국에서도빈곤계층의주택조합논의가확대되고있기도하다. 코인스트리트네이버후드센터 (Coin Street Neighbourhood Centre) 를방문했다. 로비에깔 주민조직인코인스트리트액션그룹 (Coin Street Action Group) 이탄생하고, 이들의도시계획에대한제안이받아들여지면서마침내자신들이주거공간을스스로세울수있게되었다. 또한, 인근옥소 (OXO) 회사의건물을활용한옥소타워 (OXO Tower) 프로젝트는사회적기업으로서의목적과역할을보여주는상징적인사례이다. 현재, 코인스트리트주거공간에는 220 가구가거주하고일정부분커뮤니티의정체성을갖는다고한다. 주민의주도적노력이우선되면여타의제한적조건을넘어설수있다는것을코인스트리트는보여주고있다. 인천으로돌아가마을만들기운동에서좀더통큰계획과치밀한실천이필요함을배우는자리였다. 다만, 220 가구에대한실태조사보고서를볼수없었다는점이아쉬웠다, 거주가구에대한가족수, 연령대, 국적, 성별, 수입, 거주기간등을분석해보면센터가무엇을계획하고있는지, 어떤비전을갖고갈것인지알수있을것같다. 해당관청사이트에자료가있다고한다. 이제코인스트리트지역을돌아보려한다. 따루. 아니케이트! 에게물어볼궁금한점이많은데... 코인스트리트센터옥상에올라지역에대한설명을듣고, 앞으로계획하고있는수영장건립계획을들었다. 1999년 What You Say 라는설문조사를통해기존프로그램을평가했고, 이후아이들돌봄문제, 실외활동프로그램확보, 수영장확보를주요사업계획으로세웠다고한다. 18 탐방스케치 19

11 거리를지나마주한옥소타워는인스턴트식품을만드는공장이었는데, 워낙에큰건물이라개발이어려워한쪽을허물어길을내고, 5 개층은임대주택 (Social Housing) 으로사용하고있다. 오랜된건물은 ( 문화재급을제외하고 ) 일단허물고시작하는우리의도시계획과는사뭇다르다. 그건물뒤로우리일행은템즈강의시원한바람을맞으며, 화력발전소를현대미술공간으로변화시킨테이트모던 (Tate Modem) 에방문했다. 난해한현대미술이대부분이라는설명에도아랑곳않고분야와주제가각기다른층마다우리문화예술가들은진지하게감상중이다. 한국작가의작품도있어반가웠다. 7층라운지에서템즈강과강변양쪽을연결한밀레니엄브리지 (Millennium Bridge) 를배경으로사진을찍고, 층마다내려오며작품을감상했다. 감상하던중에피카소, 모딜리아니, 호든등의진품작품이전시되어있는것을보고깜짝놀랐다. 안내에게모조품이아니냐고몇번을물었지만, 오리지널작품이란다. 밀레니엄브리지로향했다. 비가내린다. 런던에서처음맞게되는비. 우산을쓰고다리를건넜다. 인도로만되어있어걸어서템즈강을건너게되어있다. 갑자기프라하의까를교까지생각나면서, 왜우리는이런다리하나못만들까하는생각에울컥한다. 저멀리타워브리지 (Tower Bridge) 까지보인다. 다시돌아오니, 6시. 비가내리는데도테이트모던은문닫을시간이라며매정하게셔터를내린다. 밖으로내몰리는청소년아이들의원성이있지만그들에게훌륭한놀이터가있음에부러울따름이다. 아, 배고프다. 식당으로가는길에서비에젖어고즈넉한옛건축물을보는맛도좋다. 저녁은 영국의일반적가정식이란다. 야채스프, 바게트, 치킨요리. 양도좀적었지만맛도그렇다. 근데, 요리이름이뭐였더라. 호텔에돌아와오늘일정을되짚어봤다. 3 곳을보았는데, 서로가다르면서현재에서공공적관 점을, 비전을갖는다는데의미를본것으로만족한다. 긴하루였다. 3 일차 : 마일앤드파크 (Mile End Park) 와와핑프로젝트 (Wapping Project) 새벽에깨서는잠이안와소설책을보다가아침을맞았다. 식사를하고오늘의첫탐방지로이 동전에 탐방보고서 작성을위한전체회의가열렸다. 재단에서는개인들의보고서를포함한 역할분담과이를조정, 정리하기위한편집위원구성을제안하였고, 나를포함하여민운기, 공주 형, 김혜영 4 명이그역할을맡게되었다. 커뮤니티활용을통한보고서만들자는의견이많았으 나, 현실적어려움때문에이후의견을조정해보기로했다. 일반적형태가가장쉬울텐데, 그것 으로는너무아쉬울것이다. 그래서조금욕심을내보기도하겠지만, 염려도된다. 아침에좀늦게출발하면안막힐것이라고하더니거의한시간반을달려마일앤드파크 (Mile End Park) 에도착했다. 이공원은주민요구에의해녹지공원으로조성되었다고하는데, 1994 년정부가밀레니엄을기념하기위해제안하였다는것으로보아전형적인관주도주민동원 ( 주민요구조사 ) 절차의방식이있었을것으로예상된다. 정말, 주민의필요에의해만들어졌을 까. 이곳은런던에서도대표적인빈곤층지역으로손꼽히는곳이다. 오히려주민의생존권과관 련된요구들이있지않았을까생각해본다. 공사비만 4 천만유로였다니, 누구를위한공원조성 이었을까. 공원에서는체력장시험과같은행사가진 행되고있다. 콘테이너박스로된유스센터 ( Yo u t h C e n t r e ) 가있고, 예술, 생태, 놀 이 를주제로한파빌리온 (Pavilion) 이있다. 현재는관리부실로공원관리도안되고, 파빌 리온들은특별한활동이없다고한다. 공원 은그런데도깔끔하고, 아트파빌리온도전시 준비를하는예술가도있는데왜그런평가들 20 탐방스케치 21

12 이있는지모르겠다. 공원의옆으로는템즈강으로흐르는작은운하가있다. 퀸즈마리런던대학 (Queen s Mary University of London) 의쪽문을통해들어갔는데, 대학의기숙사옆으로작은운하가흐르는것이인상적이었다. 아트파빌리온에는 2~3 명의아티스트들이작업중이다. 공원안에있지만마을과어느정도접근성이있는지가늠이되지않지만, 가까운거리에이런작은전시공간이있다는것만으로도좋은일이다. 주민에게공원이있어좋은환경을만끽할수있다는것은중요한일이다. 하지만그시간이주어지지않는다면무엇이우선순위인가를고민하게된다. 점심먹으러출발. 여행의즐거움은먹는것이고, 꼬박챙길수있어좋다. 하지만별로소화도안되었는데, 의무적으로먹어야할시간만되면먹어야하는것도힘들다. 이번식사는영국의일반적특식으로, 준뷔페식이다. 소고기 (Beef), 칠면조 (Turkey), 돼지고기 (Gammon) 고기를썰어주면나머지사이드메뉴는알아서먹으면된다. 운전기사존 (John) 과같이앉아먹었다. 김혜영씨를통해이것저것묻기도했고, 존은포크와나이프의사용법을알려주기도했다. 보기에얼마나답답했으면알려주고싶었을까. 존은우리일행이탐방하는코스가생소하다고한다. 영국에서도시재생문제는우리와마찬가지로지역적문제이고제한적이라는생각이든다. 점심후도착한곳은템즈강변에위치한와핑프로젝트 (Wapping Project) 이다. 세계최초로발전소용물을공급해주는곳이고, 현재는공장건물과당시기계를그대로두고레스토랑으로변경하여운영하고있다. 이런상상은누가했을까. 갑자기영어가고파진다. 이곳은식당뿐아니라패션쇼도열리고, 전시장으로도사용되는복합문화공간이다. 물을저장하던곳, 저수조는조명과음악으로또다른설치미술의장이기도한다. 이런창조성을나는좋아한다. 와핑프로젝트바로인근에는영국의상징이라할수있는타워브리지가있다. 어찌그냥지나칠수있겠나. 타워브리지로가기위해서는케서린독 (ST. Katharine Dock) 을지나야하는데, 많은방문객이있음을말해주듯 개인공간에대한침해를말아달라 는방문객주의사항판넬이군데군데벽에붙어있다. 타워브리지가한눈에들어오자일행의목소리는하이톤으로바뀌었고, 감탄사를연발해댄다. 다리에도품위가있다면타워브리지가그상위권을차지할것이다. 다리한가운데에서서다리가양쪽으로들어올려지는상상도해보고, 황록빛템즈강을내려보기도하고, 유람선을타고지나가는사람들에게손도흔들어보기도한다. 어제걸었던밀레니엄브리지를보며오늘여기오게될줄몰랐음에실없이웃어보기도했다. 서로카메라셔터를눌러주느라정신없다. 내카메라배터리는왜이리빨리닳는지.. 3 일차 : 자전거와매직미 (Magic Me) 밥먹고좀걸은데다도로가막히니버스안에는덥기도하고, 쏟아지는졸음에좌석에기대는사람들이늘어난다. 런던은원래낮기온이그리높지않아평소대비를안해서인지에어컨은시답지않다, 22 탐방스케치 23

13 이번탐방중개인적으로관심있게지켜본것이있는데, 바로자전거도로이다. 실생활에서자전거를어떻게활용하는지를보면그사회의자전거정책을알수있다. 인천처럼인위적인자전거도로를만들고, 싸게자전거를판매하고한다고해서자전거정책이시민들생활속에자리잡지않는다. 이틀이라는짧은시간동안그것도지나치면서보아온런던의자전거도로는 없다 라고보았다. 자전거도로가없어서가아니라이미일상생활이되었기때문에별도의도로로배려하지않아도, 교통시스템에서는우선배려가되는듯하다. 횡단보도제일앞에는자전거나바이크를우선배려하기위해이들만의대기라인이있다. 출퇴근자전거부대들은자연스럽게자동차의양보를받는다. 그리고영국의유명금융회사가기부한대여자전거 10만대는런던주요교통수단중하나이다. 30분거리는공짜이고, 1시간부터 1파운드의요금을내면된다. 최근고양시에서도이자전거대여제도를시행하고있다. 자전거정책에서도로건설보다시스템이우선되어야한다는것을느꼈다. 플라타너스나무들이높게자라있는한적한주택가인듯한데, 버스는멈추었다. 매직미 (Magic Me) 가입주해있는건물앞이다. 단체이름의뜻이뭔가. 나를마술에걸리게해달라, 감동시켜달라이런것인가. 매직미도런던에서가장가난한동네인이스트런던에위치해있다. 이지역주민들은산업화시대이후빈곤과몰락으로사회적문제가되었고, 특히세대간의문제와더불어소수민족문화간의문제가심각했다. 지역의 40% 가노인이며그것도독거노인이대부분이다. 아이들은방글라데시등소수민족의자녀들이대부분이며, 영국출생아이들이다. 이아이들이백인이나영국계를만날수있는기회는없다는설명에가슴이아프다. 매직미는다문화와다세대가만나는프로그램을 20여년동안실행해왔다, 예술가와자원봉사자들이예술을매개로한창조적작업, 개개인의발전을위한프로그램, 그룹화나커뮤니티를밝게해주는긍정적프로그램을개발하여통합적비전을갖고자한다. 이들의 활동은마을을넘어 2012 년런던올림픽에서모자이크작품을만드는것을기획하고있다. 개인적으로매직미의다섯가지정신을벤치마킹하려고한다, 시간때우기식프로그램이아닌 목적의식적활동, 어르신들의성취감, 같은기억에대한정체성을공유하는장소정신, 어렵지만 도전하는모험정신, 순간적인정상적활동에초점을맞춘특별한날정신이다. 매직미에서수행하는프로그램중서로를알아가는기초프로그램을직접몸으로느껴보며, 잠깐 즐거운시간을갖고전체사진을찍었다. 매직미사례를연구한리포트한권을운좋게 (?) 받고 나니중요한것을얻은듯하다. 영어공부를좀해야겠다는생각이절실하다. 4 일차 : 해크니발전조합, 스페이스스튜디오 (Hackney Co-operative Developement, Space Studio) 오늘탐방지는해크니발전조합 (Hackney Co-operative Developement HCD ) 이다. 해크니 는런던에서도이주민들이많이모여사는가장가난한지역중한곳이다, 정부로부터 100년동안임대를받았다는해크니발전조합사무실건물과소나무 4그루가심어진, 이동네출신의유명뮤지션이름을딴질레트스퀘어 (Gillet Square), 그리고민간단체의다양한자금지원으로만들어진달스턴컬쳐하우스 (Dalston Culture House), 그리고해크니발전조합의디렉터인도미니크 (Dominic Ellison) 가우리일행을맞았다. 해크니발전조합은 1985년거리개발을위한정부지원자금을받으면서아주작은단체로출발했는데, 1997년이후부터는 EU와자치구에서의지원으로사업을추진하고있다는설명이다. 인천에서도이곳자료를봤는데잘이해되지않는부분이있었다. 사회적기업이라는것도, 예술을통한지역경제발전이라는문구도어색하기그지없다. 내가이해가부족한만큼다른사람들 24 탐방스케치 25

14 도잘이해가안되는부분이있나보다. 설명을듣다보니이사람들이자랑스러워하는것은무엇일까하는생각이든다. 질렛스퀘어인가? 건물인가? 아님매년하는이벤트? 그것도아니면, 정부지원금, 민간단체의자금지원? 질레트스퀘어에대해궁금해졌다. 자료집에도광장의중요성을이야기하고, 이곳에서주민들과모여대화와토론이진행된다는데어떠한토론들이있는지궁금했다. 그러나, 도미니크의답변은좀아쉬웠다. 별도주민과의토론형식자리가없거나, 예술단체들이상점에서모여프로젝트에대해회의하는정도라고한다. 의아했다. 도미니크가설명하는해크니발전조합는사회적기업이라고설명 ( 통역 ) 되지만, 듣고있어보니사회적기업의다양한형태중하나인것같다. 사회적기업의역할을하는네트워크구조를설명하는것같다. 네트워크이니사회적기업의구조와는다른것이맞다. 그렇게생각하니이야기가좀편안해졌다. co-operation, 이단어가우리와는쓰임새가다르다. 그래서질문과답변에혼동이온다. 재정자립에대한문제, 조직의위상과역할등다양한질문이오갔다, 사례가아닌구조에대한질문으로답변도더깊숙이이야기가들어가니지루해졌다. 나중에 PPT 자료를보면서 HCD의조직구조를보고서야의사소통에문제가있었음을알게되었다. 해크니발전조합은문화예술네트워크를중심으로한 지역사회개발 (community development) 과지역경제, 자원봉사섹터, 레지던스스쿨등 지역사회개입 (community involvement) 의두미션으로추진된다는것을. 정신없던 PPT와질의응답때문에놓친것이많았다. 이집트풍의식당에서점심은즐거웠다. 인테리어도좋고, 화장실에그려진춘화도재미있고, 더구나맛난음식때문에더욱즐거웠다. 각자의다양한음식으로조금은지쳤던시간이활기를띠었다. 소개자리에서못다했던질문들이오간다. 도미니크의답변이오히려더자연스럽고솔직하다. 시간이없어이렇게헤어진다마는나중에다시이곳의사례를잘살펴볼필요가있겠다. 어깨걸고엄지를치켜들며함께사진을찍어준도미니크의앞날에행운을. 다음방문지는스페이스스튜디오 (Space Studio). 40년이넘은예술지원단체이며, 레지던스공간임대가주요역할인곳이다. 스페이스스튜디오의역할에대한안내자가없어좀답답한곳이었다. 결국내부전시장만휘둘러보고, 전세계 40여개국 600여명의예술가들에게레지던스를어떻게제공하게되는지에대해서는듣지도보지도못했다. 안내를요청하면비용을지불해야하니이런부분이불편하다. 한편으로는시간적여유가생겨주변거리를둘러볼수있었다. 자전거도서관 이있어잠시마당으로들어갔다. 자전거수리가게같은곳이라고생각했는데작은버스안에자전거관련책자, 의류, 용품등도판매하고있다. 그옆으로는런던의한초등학교가보인다. 이름은 London Field Primary School. 우리말로하면, 런던들판초등학교라고. 학교담장에는농부장터가열린다는현수막도걸려있다. 어떤학교인지짐작이간다. 커다란공원이나온다. 그공원한가운데작은나무에울타리가둘러져있고작은화분과꽃다발, 엽서들이꽂혀있다. 수목장을한곳이다. 흔히큰나무아래수목장을하는줄알았는데, 이렇게작은나무를심고나무와함께고인을추억한다면더욱의미가있을것같다. 하여튼, 생각을바꿔야한다니까. 26 탐방스케치 27

15 4 일차 : 시내관광 트라팔가광장 (Trafalgar Square) 에도착. 지금부터는자유시간이다. 내셔널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를선택했다. 미술작품이 2 천8백점이있고, 모두진품이란다. 평생한번볼까말까한그림을, 그것도진품을매일곁에두고볼수있는런던사람들이부럽다. 입장시간이늦어가이드박은숙씨의안내로주요그림만봐야했다. 시대순으로, 전시관별로차근차근볼수있는날이또올까싶다. 미술관을나왔다. 미술관계단에앉아멀리버킹검궁전과광장을오가는세계인들을보는맛도즐길만하다. 저녁같지않은저녁시간. 광장에모여든사람들은참으로여유롭다. 버킹검궁전으로향했다. 자유관광이지만시내복잡한거리와상점들은별로내키지않다. 그렇다고술을마시기도그렇고광장앞에여왕만다닌다는굳게닫힌문을보고는궁전으로가보기로했다. 엘리자베스 2세여왕이살고있다는 300년역사의버킹검궁전앞에섰다. 궁전주변에는황금빛조형물이빛나고, 궁전지붕에는여왕의깃발이위용있게나부끼고있다. 혹시나여왕을볼수있거나, 근위대의교대시간이라도맞아떨어졌으면좋았으련만, 아쉽다. 런던의또하나의명물인웨스트민스터 (Westminster) 사원으로향해발걸음을옮겼다. 지금국회의사당으로사용되고있는궁전이다. 그래서인지경비가철통같다. 궁전앞에는중동지역의평화를기원하는평화주의자들의농성장이있다. 작은공원을텐트로둘러싸고있는데몇명이나농성에참여하고있는지알수가없다. 짧은영어로이야기를나누 어보니, 프랑스사람세피아 (Sapia) 는무슬림이며, 현재캠브리지대학에유학중이며, 팔레스타인과이라크의평화를위해농성에참여하고있다. 그옆으로는바레인의평화를지키는사람들. 언어는달라도평화를위한연대에는마음이먼저다가서기마련이다. 저녁노을이국회의사당건물위로내려앉는다, 이들에게평안한저녁이되기를기원한다. 한참을걸어다시트라팔가광장으로왔다. 300 년된셜록홈즈펍 (pub) 에들렀는데혼잡해서식사거리를찾아그냥나왔다. 결국, 테스코 (Tesco) 에서맥주와샌드위치를사들고어둠이짙게깔린트라팔가광장에앉아먹었다. 아, 처량하다. 버스가도착하고, 시내관광에지쳤는지일행들은잠이들었다. 5 일차 : 커스터드팩토리 (Custard Factory) 버밍엄까지가는시간은세시간정도라고한다. 차창으로넓은초원이오간다. 영국은한반도와비슷한면적이지만산이없어활용할면적이넓으니, 훨씬더넓다고해야한다. 넓은초원은가끔지평선같은그림을보여주기도한다. 하늘은출발때부터흰구름, 먹구름, 뭉게구름으로낮게내려오고있다. 지나는도로저멀리버밍엄을연고지로하는축구팀아스톤빌라 FC의경기장이보인다. 버밍엄에도착했다. 둥근알루미늄판넬로외장을한희한하게생긴쇼핑센터가시선을끈다. 그쇼핑센터의건물은버밍엄상징이며, 런던아이 (London Eye), 빅벤 (Big Ben) 과함께영국 3대랜드마크중하나란다. 그러고보니영국 3대랜드마크를가까이가서보지는못했지만다보기는했다. 버밍엄은영국제2도시이며, 창조도시의사례로가장많이거론되는도시이다. 석탄과철광으로유명한공업도시였다가쇠락하면서다시창조도시로활성화가되고있는도시이다. 버밍엄은도시재생의패러다임으로 사람중 28 탐방스케치 29

16 심 이라는구호를사용하는데, 마침인천남구청과구호가같다. 아마도창조도시에대한벤치마킹이아닐까생각해본다. 버밍엄도다른지역과마찬가지로도시재생의문제를파트너십으로실행해왔다 년인천에서열린세계지속가능도시포럼에도인간정주도시부문에서버밍엄에서온누군가가이부분에대해기조발제한것으로기억한다. 이러한창조도시버밍엄의커스터드팩토리 (Custard Factory) 라고하니기대가더욱클수밖에. 커스터드팩토리에도착해서둘러보는데, 조금은음산 (?) 한느낌이든다. 2001년에만해도 1천여명의예술가들이있었으며, 현재는 400 여명의예술가들이 250 여개의스튜디오에서활동한다는자료집의소개말고는예술가들이왕성한창작의기운이느껴지지않는다. 나만그런것은아닌것같다. 가이드를해줄만한현지인도없고, 작업실을들여다볼수있는것도아니었다. 그나마피아노위팸플릿과명함이위안이다. 더욱이오후시간이라사람들의왕래도뜸하다. 여기저기기이한조형물구경을하고, 사진을찍으면서조금허탈한생각이든다. 자료집소개글이나탐방참가자들의경향을봤을때커스터드팩토리는중요한탐방지중하나일것이다. 단지작업실을저렴하게임대해주는제도가아니라, 이들이지역사회공공디자인에참여하고있고, 이로인해지역경제활성화에도공헌을한다는점때문일것이다. 그리고영국에서도도시재생사례로역점을두고있는프로젝트라고한다면, 충분한설명을통해이해하고전수받을수있는계기가되었어야했다. 첫인상이그리밝아보이지는않았어도커스터드팩토리는인천에서부평, 가좌, 주안공단지역 의쇠퇴이후공동화를해결하는방안중하나로가장적절한프로젝트가될수있을것이다. 꼭예술가만의공간이아니라예술을지원할수있는다양한공간으로활용되면좋겠다. 커스터드팩토리에도화가, 그래픽디자이너, 웹디자이너, TV회사, Nokia, 쇼핑센터, 은행, 창조기업등다양한업종이입주해있다. 어찌보면예술과젊음이소통할수있는소재는모두모일수밖에없는것아닐까. 호텔로향하는버스뒷차창에서자꾸만뒤돌아본다. 기대가컸던탓에아쉬움도많이남아서. 버스에서가이드박은숙씨에게영국의집유형에대해질문했다. 코트 (Court), 하우스 (House), 플랫 (Flat) 이어떻게다른지, 또다른유형도있는지. 우리일행들은안궁금한가, 아님다알고왔나, 나의질문이많아졌다. 사실, 그전부터잡다한나의질문은생각지도않게이미시작되었다. 저녁시간. 립이나왔다. 박물관에서늦은벌금과십시일반으로와인과맥주도한잔했다. 접시에남겨진뼈다귀로하트를만든다. 예술가들은식사에서도상상력을놓지않는다. 즐겁다. 6 일차 : 알버트독 (Albert Dock) 아침, 동네한바퀴. 다양하고소박한집들과동네는아직은이른시간인지조용하다. 마을작은사거리에는 1, 2차세계대전당시사망한마을사람들을추모하기위한 O u r G l o r i o u s Dead 가새겨져있는추모비가있다. 마을에마을사람들을추모하기위한이런추모비하나쯤있는것도마을의정체성을이어가는데좋겠다는생각이든다. 아침식사후리버풀로출발. 오늘갈곳은알버트독 (Albert Dock) 이다. 비틀즈스토리 (the Beatle Story) 도간다. 짙은구름이버스좌우로펼쳐있다. 아직해결되지못한질문에가이드박은숙씨가답했다. 하우스는세종류인데, 디타지드하우스 (detached 30 탐방스케치 31

17 왼쪽위부터시계방향으로디타지드하우스, 세미타지드하우스, 테라스드하우스, 코트, 플랫은사진을찍지못함 house) 로보통개인주택, 가정집을말하고, 비쌉니다. 세미타지드하우스 (semitached house) 는한집을양쪽에두집이사는주택이에요. 테라스드하우스 (terraced house) 는세미타지드하우스를붙어서길게늘어선주택을말합니다. 영국에서가장많이볼수있는주택모습입니다. 코트 (Court) 는잔디밭에위에지은집이라는말인데보통다세대주택을말합니다. 플랫 (Flat) 은평평하다는뜻인데지붕이평평해서붙여진주택이름입니다. 그리고영국의토지와주택은공공이나귀족의소유이며, 시골의대지는보통개인소유가많다고덧붙인다. 질문은달력에서보던영국의고성들은어디에있는지에대한궁금함까지갔다. 이쯤되면궁금벽인가. 고성 (castle) 은 12세기에노르망디공국의침략을대비해많이만들어졌다고한다. 가장유명한고성이윈저성 (Windsor Castle) 이며, 여왕이주말에이용하는곳이라고한다. 이질문때문에고성갈기회가생겼다, 두시간정도달려붉은벽돌의리버풀대학건물이보이면서리버풀에도착했음을알린다. 리버풀역을지나어느커다란건물 ( 나중에보니 Walker Art Gallery) 계단에는학생들이무언가를 그리는데열중하고있다. 거리를흐르듯도착한곳은오전방문지인알버트독이다. 주변을둘러본다. 독가장앞에서높은굴뚝으로서있는펌프하우스 (Pump House), 런던아이 (London Eye) 보다조금작은리버풀아이 (Liverpool Eye), 콘서트홀로사용하는에코아레나 (Echo Arena), 항구답게배모양을한건물들, 그리고비틀즈스토리. 알버트독의마케팅매니저콜린 (Colin Bordley) 이우리일행을반갑게맞았다. 콜린의차분하고조근조근한설명을다알아들으면좋으련만, 통역되는내용을열심히메모했다. 알버트독은 1846 년에무역항으로완공되었고, 1972 년에폐쇄되었다가 1983 년에다시문화관광단지로개발이되었다고한다. 설명에의하면, 70년대이후실업의증가로대도시로젊은층이대거이주하면서이곳재생이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 실업등불안요소가폭동등사회적문제화되는것을예방하고자인터내셔널가든파티 (International Garden Party) 를개최하고알버트독의개발을추진하면서지금의알버트독의모습이되었다고한다. 지금은유럽의문화도시로선정될만큼의유명해졌고, 비틀즈데이, 해적축제와같이특색있는아이디어를통해알버트독을주제로하는각종축제가끊이지않고열린다. 32 탐방스케치 33

18 알버트독에서가장인상깊었던것은알버트독스퀘어 (Albert Dock Square) 이다. 비틀즈스토리입구에있는작은광장은알버트독개발을위한주민들의회의와토론공간이었다. 초기개발방향에대해지역정체성에대한혼란이있고, 회의에서는개발을해서는안되는 30 여가지의이유에대해토론을하였다고하니무척이나흥미진진한토론이되었을것이라는상상을해본다. 주민들은회의를통해주변의건물에대한배치했다는것이다. 알버트독은주민들의자발성보다도행정관청의주도에의해추진된프로젝트라고볼수있다. 하지만, 파트너십을중시하는절차에의해주민들의의견이충분하게수렴되어추진된듯하다. 콜린은마케팅을담당한지 6년이되었다고한다. 초기개발프로젝트에참가했던주체들의역할과활동이지속될수있도록방안을찾고있다고한다. 또한, 리버풀시로부터다양한프로젝트를제안하고있다고한다. 설명을듣고주변을돌아보면서나도그렇지만우리일행들도인천항이나북성포구, 화수부두등을떠올렸을것이다, 월미도에서영종도를바라보듯, 머지 (Mersey) 강건너아일랜드를바라보는심정도같았을것이다. 한지역의지나온역사와지나가야할역사는어느누구의것도, 더구나행정의것은절대아니다. 그럼에도행정이주도하는개발사업은역사를지우거나왜곡하기일쑤이다. 인천시가주도하는개발사업은인천과인천항의역사를지우고다른이름과다른혈연의인천을만들어가고있음을우리는같이느끼고있을것이다. 건물벽에작은쇠고리하나도문화유산으로생각하고지키려는마음이우리에게있는지가슴속으로되묻고싶어졌다. 6 일차 : 비틀즈스토리 (the Beatles Story) 점심을먹으러간곳은중식당 메이플라워 (Mayflower). 영국의청교도가종교의자유 를찾아신대륙아메리카로떠날때탔던배 이름이다. 메이플라워호를타고당시메사추 세츠에도착했던사람들은서약을한다. 영국 왕에충성을맹세하고, 아메리카에식민지를 건설하고, 자치사회와평등한법률을만들것 을맹세한다는, 이른바메이플라워서약이다. 청교도들의자유를위해아메리카의인디오들 은자신들의자유를침탈당하기시작한다. 그 역사적상징, 메이플라워. 밥이나잘먹자. 비틀즈스토리. 영국을간다고했을때, 사람 들은 혹시 하고물었다. 리버풀의비틀즈스 토리가일정에있다고할때는딱벌어진입으 로부러워했고, 자신이가는것처럼들떠했다. 비틀즈를안좋아하는사람이있겠냐마는우 리식의전시관과같을까봐가도그만안가 도그만이었다. 그런데, 영국의도시재생사례 중접한사람들은거의비틀즈스토리를알고 있었다. 언젠가리버풀에가면비틀즈스토리, 비틀즈거리를가야한다고힘주어말하기도 한다. 그런곳이었다. 비틀즈스토리입구에서기념사진을찍는다. 줄을서시오 ~ 한마디에우리일행들의웃음이 끊이지않는다 파운드의입장료값을하는지어디한번볼까나, 의심의눈으로들어갔다. 9 개국언어로설명을한다는데한국어는없다. 영어로소개하는이어폰을귀에걸었다. 리버풀 지도가입구에펼쳐있다. 비틀즈의지역정체성을무지강조한다. 그럴만하지. 이곳의전시품들은가족이나팬들이기증했다고한다. 음악과관련된사소한것, 또는미국공 34 탐방스케치 35

19 연에처음타고갔던비행기의모형과같은기념할거리를수집하고모았다. 진귀한전시품도있고, 시간에따라흘러가는코스도재미있다. 비틀즈초창기공연을펼쳤던캐벤펍 (Cavern Pub) 의무대도재현해놓았고, 사진, 뮤직비디오를통해활동을회상해볼수있다. 노래를상징화한전시나공간도있어심심하지않다. 이곳을설치미술 (?) 작품보듯보면어떨까하는생각도든다. Rebel, Activist, Poet, Icon, Hero... 존레논의방에는그를상징하는단어들이새겨져있다. 그리고문제적사진한장, 1970년대초반전을이야기한노래 <Happy Xmas (War is Over)> 사진이눈앞에나타났다. 그사진한장, 사진속단어가주는메시지는얼마나강렬했던가. 순간, 코끝이찡해진다. 그리고이어지는옆방에는노래 <Imagine> 과세계인의미소짓는얼굴위에쓰여진노랫말이눈물샘을건드리고말았다. You may say I m a dreamer, But I 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 ll join us. And the world we live as one 밖으로나와머지강변을걸었다. 리버풀의청년존레논은이강변에서기타를쳤을것이다. 바다같은강물소리들으며, 회색빛구름의두터움뒤파란하늘을그리며, 그리고독에서팔려간노예들과자유를찾아떠났던영국인들의평화를위하여. 아 ~., 이렇게비틀즈스토리는먹먹해진가슴으로나오고나니, 존레논에게영감을주었던엘비스프레슬리의동상이금방이라도춤을출서있다. 한참을강을바라보았다. 비틀즈스토리는알버트독의개발프로젝트중가장성공한아이템이아닌가생각된다. 정책적으로는리버풀도심중심으로혹은런던으로향하는문화쏠림을돌릴수있는적당한아이템이기도하지만, 탄탄한스토리텔링과전시의진정성을갖춘다면참으로훌륭한전시공간이될수있다는교훈을준다. 바로버스를타고비틀즈거리로갔다. 골목에는비틀즈가초창기공연을했던캐벤펍이있고, 비틀즈를기억하는벽돌, 장식들이가득하다. 골목의다른펍들도비틀즈와관련된이름을걸고있고사람들도가득하다. 캐벤펍으로내려가니많은사람들이앉거나선채로라이브공연 을즐기고있다. 일방으로들려주는공연이아닌비틀즈의노래를관객모두가합창하는공연이다. 60대노인들부터콜라를마시는 10대여학생들도모두즐기고있다. 덩달아즐겁다. 서로다른언어를사용하고다른세대여도같은음악인을추억하고즐긴다는것, 존레논이노래한 I hope someday you ll join us. And the world we live as one 이실현되는것아닌가. 이렇게감동하고흥분하다 아! 또늦었다. 7 일차 : 이야기나누기, 윈저성 (Windor Castle) 오늘일정을끝으로인천으로돌아간다. 몸이힘들어지면집으로갈시간이라고했던가. 어제밤시원섭섭한일정을하루남겨두고일행은삼삼오오서로의방에모여기억을되새기고, 아쉬움을달랬다. 사무실가족들과먹으려고산술병이밤새동났다. 이럴줄알았으면좀더이야기도많이나누고정도더붙여볼걸아쉽다. 다시런던으로돌아가려면 4시간정도는걸린다. 원래일정에는크리에이티브파트너십 (Creative Partnership) 을방문하기로했는데, 토요일이라근무하지않아방문에여의치않게되었다. 크리에이티브파트너십프로그램이실행되는학교도마찬가지로놀토다. 사전에이런부분을좀세밀하게체크를했어야했다. 달리방법이없었다. 대신, 어제고성에대한질문이통했는지, 런던가까이에있는영국여왕의휴양지윈저성으로가게되었다. 영국에오면기본적으로방문하는곳이라고한다. 우리일행은나의질문때문이라는것을알까, 아님괜한질문으로괜한곳에왔다고불만일까. 출발한버스안에서는, 이번탐방에대한이야기를나누는시간을가졌다. 좋았던탐방지와기대에미치지못한탐방지를 A4종이에 36 탐방스케치 37

20 적어짧은소감을나누는시간이었다. 짧지않은시간동안모두의소감을듣고, 또진행을하면서개인적으로이번탐방에서같은시선으로바라보는복습과새로운시각의학습효과를가질수있었다. 문화예술에대한편견이산산조각나는시간이었다. 두시간정도를달려고속도로휴게소에서커피한잔을하고, 개를데리고있는영국인가족과사진도찍고다시, 두시간동안버스는달렸다. 윈저성에도착해, 템즈강지류에서제일먼저백조를만났다. 백조는여왕의소유라고했던가. 성입구에도착해서는각자자유관람시간을가졌다. 성을들어갈사람, 주변을둘러볼사람, 점심먹고쉴사람. 나는점심을먹고성주변을돌아보기로했다. 양쯔 라는중식당에서점심을먹고, 성입구로올라갔다. 성은 11세기에윌리엄이런던으로향하는서쪽을방어하기위해세웠다. 성은 20여년전에알수없는화재로많은문화재가소실되었는데, 귀신이있었다는이야기도전해진다고한다. 우리일행들은어디로사라졌는지보이지않는다, 로열타운에는기념품상점과재래시장비슷한곳에사람들이북적거린다, 성입구에시티투어버스를탔다. 윈저성주변마을과 5km나된다는들판, 롱워크 (Long walk) 산책길, 이튼스쿨 (Eton School) 이궁금했다. 잘모르는지역에서는이렇게한바퀴돌아주는투어버스가맞춤이다. 런던에서타보지못한후회를되풀이하지않기위해. 버스에는부르카를쓴무슬림여성둘이서비디오카메라로여기저기촬영중이다. 이또한낯선볼거리다. 이어폰을꽂고는귀에는별로들어오지않는영어안내에따라주변을두리번거리다보니롱워크산책길을가로질러가는것같다, 바람이좋다, 하늘도참맑다, 조용한시골풍경이펼쳐진다, 유명관광지인근마을이이렇게조용할수있다니. 버스는마을로진입하더니곧이튼스쿨이라는안내가나온다. 세계적인사립학교라는데그리크거나현대적이지않은건물이라는점에놀랍다. 한국의유명사립학교는현대식건물들로채우려고만하는데말이다. 버스는한시간정도를운행을하고다시탔던곳에서승객을내린다. 일행들이다시모이고런던을향해출발했다. 일주일전에도착했던런던히드로공항이다. 티켓발권을하고가이드박은숙씨, 코디네이터김지혜씨와아쉬운인사를나누었다. 한국사람들정에약한것은분명하다. 며칠동안든정에눈망울도촉촉하고, 콧등도시큰하다, 인천으로가는비행기는한시간늦어지며오후7시 35분에이륙했다. 8 일차 : 다시인천으로 아쉬운작별을뒤로하고, 인천으로다시돌아가는기분도좋다. 집나와고생이라는말은어떤여행이라도제격이니말이다. 피곤한데도그리잠이오지않는다. 책도안읽히고, 영화나노래도집중이안된다. 탐방시간을되새겨본다. 카메라속지나간시간들이주마등처럼지난다. 돌이켜보면어느하나소중한탐방지아닌곳없었고, 쉽게눈요기로돌아볼거리와사람과마을이아니었다. 그럼에도조금불편하거나미흡했던곳에대해서는너무솔직한감정을품은것아니었나반성도된다. 버스에서나누었던소감들이떠올랐다. 각자가느꼈던소중한경험들이이제어떻게모아져야할것인가. 이런저런생각을하다가각자의탐방지에대한취합된결과를간단히정리를해보았다. 막판에너무열심히하는것아냐? 혼자서자찬도해본다. 탐방지에대한설문조사결과를보니의외선택도있지만, 평균적으로비슷한곳으로선택들을한것같다. 이렇게선택된이유가무엇일까. 각자의소감뿐아니라개별적으로간간히나누었던이야기들을생각하며몇가지결론을내어봤다. 우선, 상위 3순위로정리해보면알버트독 (13), 코인스트리트 (12), 매직미 (10) 가압도적으로이번탐방의좋았던곳으로선택되었다. 기대에미치지못했던탐방지는, 커스터드팩토리 (14), 스페이스스튜디오 (9), 해크니발전조합 (5) 을꼽았다. 이렇게선택한요인으로들면첫째, 무엇보다현지가이드의성실함이었을것같다. 현지가이드의설명은탐방에대한이해와신뢰를높이는장점이있다. 그러나아무래도현지가이드가없거나 38 탐방스케치 39

21 설명이미흡하면공간과프로그램에대한이해가부족했음을지적하는것이리라. 둘째, 파트너십운영에대한관점이크다고할수있다. 좋았던탐방지들은민관이나, 지역커뮤니티나서로가토론하고협력해가는체계가모범적으로형성되었으며, 이를통한주민참여로성과를보인곳이다. 공간이나프로그램이지역사회체계와함께해야한다는것으로볼수있다. 셋째, 공간의실용성및예술가의지역에서역할문제이다. 좋았던탐방지는구체적이용자의범위가명확해프로그램운영과공간활용에실용적이며, 지역사회활성화를위한예술가의역할이분명하다. 반면에기대에미치지못한탐방지는예술가중심의공간으로활용이한정되어있다는점에서기대가떨어진것이아닌가생각된다. 지역사회활성화에예술가들의역할을무엇인가에대한고민들이담겨있는것같다. 우리는탐방소감을나누면서영국의도시재생사례가모범이나선진사례가아니라선행사례라고서로공감했다. 잘하는것은맞지만, 그것은그지역에해당될수있는것이고, 인천은인천의특성에따라새롭게창조되어야한다고마음을모았다. 이제이뜨거워진마음을어떻게모을것인가. 고민된다. 우리는외국에나가면작은상점의진열이나글씨를사진에담는다. 버스정류장의시답지않은광고도, 예쁘다고사진에담는다. 그것은우리의언어로되어있지않기에그림으로각인되기때문이다. 우리마을의상점을다시들여다보고, 시장을걸어보고, 슈퍼앞좌판의아저씨들의술자리에앉아보자. 이것이마을살이다. 마을은생존권이걸린삶터이다. 아름다운옛집들이모여있는곳이아니다. 이번탐방을함께한우리예술가들이마을주민의생존권적문제와생활적요구들과함께하기를바란다. 그리고그현장에서만나기를, 연대하기를진정바란다. 곧인천이다. 개인적으로시간이있거나, 길을알거나했으면칼마르크스 (Karl Marx) 묘지가있는하이게이트묘지에가봤을것이다. 자본주의가확대강화되면서발생한도시의문제가지금도시재생의문제를나았으니, 마르크스에게한번쯤물어볼요량으로가볼수도있지않겠나. 그것이아니더라도어찌술한잔, 꽃한송이올리지않을수있겠는가. 언제다시이스트런던거리를걷고, 비틀즈거리나해크니발전조합, 그리고가보지못했던스피탈필즈마켓 (Spitalfields Market) 을가게될지모른다. 그리울것이다. 거리도, 사람도, 우리일행도, 가이드, 통역두분도. 40 탐방스케치 41

22 Docklands 런던도크랜드박물관 <Museum of London Docklands> 주변과내부모습 개발과재생의의미도크랜드 (Docklands) 런던도크랜드박물관 <Museum of London Docklands> 42 43

23 Docklands 생 각 의 지 점 들 도크랜드는런던의북동쪽그리고남동쪽을일컫는비공식지역용어이다. 12개의런던자치구 (Borough) 들중에서서더크 (Southwark), 타워햄리츠 (Tower Hamlets), 뉴엄 (Newham), 그리니치 (Greenwich) 의지역들이포함된다. 이름에서알수있듯이지역들은작은항구로서의역할을하던곳들이다. 이항만들은런던무역업의최고정점이었던 19세기초부터 20세기까지항구로서세계에서가장큰명성을얻었으나, 150년이지나무역업이쇠퇴하고실업자들이늘어나많은사회문제들이생겨나자영국은이지역을환골탈퇴시키기로결정했다. 그리하여정부는빈곤과실업등의사회문제들로골칫거리였던이지역을금융 보험및거주지역으로서의개발을계획했다. 1971년이래로꾸준한계획과개발을거듭한다. 94년대처정부때큰이슈였던원주민들과새로운주민들과의경제적, 사회적많은논쟁들이해결되면서발전의정점을이뤘으며, 2012 올림픽으로다시한번도약을시도하고있다. 현재이지역은 4만개이상의일자리가생기는등정치, 경제, 사회모든면에서빛나는도시개발성공사례가되었다. 도크랜드라이트레일웨이 (Docklands Light Railway DLR ) 도크랜드라이트레일웨이는 1987년 8월 31일부터재개발된도크랜드지역을운행하기시작했다. 런던시와도크랜드를연결하는대중교통으로북쪽과스트랫퍼드 (Stratford), 남쪽과루이시엄 (Lewisham), 서쪽과타워게이트웨이 (Tower Gateway), 그리고뱅크 (Bank) 를통해런던중심부와연결된다. 또한동쪽에위치한런던시티공항 (London City Airport) 을연결한다. 계속적으로구간및역들이연장, 발전되고있으며런던동쪽의주요한대중교통으로서자리를잡고있다. 전세계의주목속에 2012 년 7월 27일부터 8월 12일, 세계인의축제인올림픽이런던에서개최될예정이다. 바쁘게세계인들을맞을준비를하고있는런던은그일환으로도크랜드지역인스트랫퍼드에주경기장을건설했고 2007년부터시작되었던공사는지난 2011 년 3월 29일마무리되어현재세계의손님들을기다리고있다. 주경기장을건축하며이지역의문화경제적발전을기대하고있는실정이다. 도크랜드와송도신도시 태지윤 산업구조의변화와런던의급격한도심화로인해신도시의필요성이대두됨에따라아무도관심을갖지않았던지역에새로운도시가조성된다. 다국적금융기관과호텔, 백화점이있는그곳은바로도크랜드이다. 런던의동부에위치한도크랜드는템즈강변의구항만지역을재개발한워터프론트형 (water front) 신도시이다. 고전적인모습을고스란히간직하고있는런던서부워스트앤드 (West End) 지역과는사뭇다른모습이다. 우리가간접적으로나마보았고들어왔던런던의모습을상상한다면도크랜드는사실일반적인런던의모습이아니라해도과언이아니다. 또한탐방의주제인도시재생과연관지어생각해본다면오히려재생보다는재개발에더가까운곳이다. 기능과의미적으로는도시재생 (regeneration) 이라할수있겠지만, 물리적인면을생각한다면도시재개발 (reconstruction) 에더가깝다. 재생과개발이라는단어의사용에서일부모호함이있긴하지만대략느낌으로어떠한차이점이있는지는알수있기때문이다. 동부에위치한도크랜드와웨스트앤드의관계는왠지현재인천의모습과매우닮아있다. 중구를비롯한구도심지역들과송도를중심으로한신도시의관계말이다. 도크랜드가기존에있던부두 (Dock) 를기반으로조성된곳이고, 송도또한간척사업을통해바다에서얻는땅이라는점은같은워터프론트형이라할수있다. 다국적기업들이들어선도크랜드, 마찬가지로외국계기업유치에박차를가하고있는송도, 실질적인유럽의중심도시런던, 그리고동북아중심도시를지향하고있는인천, 마치벤치마킹이라도한것처럼유사하다. 하지만차이를보이는가장큰점은 재 ( 再 /re-) 와 신 ( 新 /new-) 이아닐까싶다. 도크랜드가기존의부두를기반으로조성된곳이라하더라도현재의항구모습과항구의기억들을간직하려는그들의의지와태도는사뭇다르다. 실제런던도크랜드박물관 (Museum of London Docklands) 에는도크랜드의역사와번성했던시기의각종유물, 사료들이매우다양하고체계적으로전시되어있다. 이는단지박물관에그치지않는다. 런던이라는도시속에위치한새로운공간도크랜드는 런던의도크랜드 이다. 반면송도는전혀새로운신도시로만연상될뿐, 기존인천과의연계성은다소떨어져보인다. 갯벌타워라이름이어진건물은사람들에게고급레스토랑과잘정비된송도신도시의모습을전망할수있는곳으로의기능을벗어나지못한다. 물론런던과인천을비교하는데있어서무리가따른다고볼수도있다. 도크랜드는대부분이 44 Docklands 45

24 금융권을중심으로한상업적기능이강한반면송도는주거의기능에앞선기능이추가된곳이기때문이다. 도시계획 ( 기능 ) 에지식이전무하지만송도가외국계기업유치에어려움을겪고있는이유가무엇일까에대해생각해본다. 이는도시의매력도에있다고본다. 그리고역으로송도라는신도시가사람들에게얼마나매력적인지도생각해본다. 살아보지않아서, 그리고별로살고싶지않아서그런지는몰라도적어도나에게는매력없는장소임에는확실하다. 편의성외에다른어떤기능을찾을수있을까? 만약거주한다하더라도주활동공간은그곳이아니게될것같다. 그렇기때문에 ( 매력도가없기때문에 ) 각종세재혜택을앞세워기업에게환심을보이려는것은아닐까? 기능과편의도중요하지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는진정성과매력에대해생각해봐야할것이다. 인천만의고유자산을활용한도크랜드를만들자 이경진 영국탐방중첫번째로갔던탐방코스가바로도크랜드이다. 도크랜드의독 (Dock) 이란선박을건조, 수리하기위해서조선소, 항만등에세워진시설물을뜻한다. 런던도심에서동측템즈강변에위치한도크랜드는과거번성했던템즈강주변의항구지역을장기적이고명확한비전의도심재생마스터플랜에의해개발진행되어구도심에서신도심으로발달시킨대표적사례이다. 공간적개념으로살펴보면도크랜드는워터프론트형도시재생사례로물과융합된금융업의메카로떠오르는신도시이다. 인천에도송도신도시라는엄청난거대신도시가자리잡고있고, 어찌보면비슷한맥락을가지고있는듯하다. 하지만, 도크랜드는구도심을신도심으로재생시킨사업이고, 송도신도시는간척사업을통한신규단지를건설해말그대로신도시를건설한점에서차이점이있으나두곳모두외자유치와투자를목적으로건설되어진공통점도있다. 그래서그런지두곳모두최신식건물과대규모금융단지로거대한오피스타운이형성되어있다. 도크랜드는과거항만시설과예전에사용하던낡은시설물과함께현대식건물이 템즈강 과함께공존하고있다면, 송도신도시는최첨단, 최신식의건물로중무장하고 센트럴파크인공수로 가회색도시에파란점을찍는모양처럼조성되어있는느낌은나만받은것일까. 우리가도크랜드를찾아갔을때시티은행, HSBC 등세계적금융기업의본사건물을포함하여최첨단건물이즐비하게늘어선모습을볼수있었다. 마치인천의구월동과인천항을합쳐놓은듯한분위기랄까? 신기하게도저런거대대기업들의유럽본사가굳이항만시설이밀집되어있 는이곳에왜정착하고있는지궁금했다. 이곳도크랜드는 18세기에런던의관문으로번성한곳이었으나, 해운업구조의변화와컨테이너선의등장으로인해독이폐쇄되고그로인한실업자의발생과도시인구의감소등으로인한사회문제등이제기되었다고한다. 이를해결하기위해지역자치구와정부에서외자및민자유치를통해개발전략을실현해갔으며, 런던이세계적금융인프라의구축시기와다국적기업들의사무공간부족등의시기가맞물려대표적금융단지조성이가능해져서현재의도크랜드가존재하고있다고한다. 인천의구항만시설이몰려있는중구나동구쪽을살펴보면금융회사의본점이라던가커다란신식건물은찾아볼수가없다. 관광지로변해가는예전일제시대건물이나, 중국화교마을, 혹은수산시장의이미지가존재할뿐, 한국의제2의항만도시인천의냄새는찾아보기어렵다. 지자체뿐만아니라정부에서장기적인마스터플랜을가지고쇠퇴해가는구도심을항구기능은상실하지않은채현대식건물로재정비하고외자유치와투자를이끌어내신도시로재생시킨모습을보니난개발로이루어지는우리나라재생사업과너무대조적인것같다. 5년뒤의모습이아닌 50년뒤의모습을생각하고, 구체적이고확실한비전을가지고도시재생을계획한다면아마인천중구의모습이지금처럼쇠락해가는구도심의모습으로있지는않을텐데하는아쉬움이생긴다. 거대컨테이너화물차와중장비차들이달리는도로의모습과공장부지만이황폐하게남아 ( 그마저도요즘엔하나둘씩임대료가더싼지역으로떠나는듯하지만 ) 주말관광특수지역으로변해가는현실이다. 내가도크랜드를둘러보며느낀점은과거시설물은그대로재이용하면서현대식건물과이질감을없애는데 물 이작용하고있다는것이다. 앞서말했듯이현대식건물과구형건물사이에놓인템즈강을가로지르는다리하나로과거와현재가연결되고있다는느낌을받았다. 그래서그런지선박이정착하는부두의모습과고층의시티은행건물이담긴사진을보면그다지인위적이라는생각이들지않는다. 강 이라는자연적매개체를통해도시의자연미와항구의이미지는살리면서공간의유휴성을증대시키는사례라고볼수있다. 또한과거도크랜드의역사가남긴박물관이강을따라조성되어진거리에있었는데, 박물관을개방해이지역을방문한관광객이나, 혹은이지역에일을하러온회사원들이한번쯤들러서이지역이어떤과정에의해개발되었는지, 지역역사의학습공간으로그역할을수행하고있었다. 도크랜드거리를걷다보면도심에서즐기는항구도시의여유로움을느낄수있는카페나레스토랑이있다. 이가게들은과거시설물을활용해신식으로내부를리모델링해운영되고있었다. 박물관만둘러보고이런카페와레스토랑을이용해볼기회가없어아쉬웠다. 도크랜드에대해총체적으로정리하자면, 도심재생사업이란단순히시설물만뜯어고치는게전부가아니라는것. 시설물을굳이뜯어내지않고, 재활용할수있는방법과내부수리를통한활용성을증대방안을모색해야한다는것. 똑같이영국의사례를답습하자는것이아니라우리만 46 Docklands 47

25 의인천만의고유자산을활용한재생사례를만들자는것이다. 그러나이는시민이풀수있는문제가아니다. 민과관이합심하여구체적인계획들에참여해야하고, 정부에서는정책적인지원을, 자치구에서는확실한비전과목표를제시해야만한다. 도크랜드와런던도크랜드박물관운영이우리에게주는시사점 이우정 런던도크랜드박물관 (Museum of London Docklands) 런던도크랜드박물관은항구와강에관련된유물자료를수집 전시하는공간으로 2009 년 4 월 1일부터런던박물관 (The Museum of London) 과통합되어운영되고있다. 과거에서현재에이르는강과항구와사람들에관한이야기를모으는박물관이기도하지만노후된시설을활용한도시재생의성공적모델로해석되고있어세계의이목을집중시키고있다. 우리와의차이점우리와그들의가장큰차이점은아마박물관을대하는기본적인마인드일것이다. 먼저박물관을만들어가는주체의차이를보자. 런던도크랜드박물관은런던과 GLA(Greater London Assembly) 를비롯해서다양한개인과단체들이기금을조성하여운영되는자선단체라고규정하고있다. 우선적으로그들의토대가우리와다르게시작한것은바로이부분이아닐까한다. 국민의세금에전적으로의존해야하는우리의국 공립박물관으로서는개인과단체의기금을조성하여운영을할수있다는것은부러운일이아닐수없다. 이는기부금품의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에서박물관의기부금품모집을허용하고있으나법적용의어려움과박물관의적극적인노력의부재와기부문화가부족한우리사회전반의문제일수도있을것이다. 박물관을대하는이용자의마인드는어떠한가? 우리가도크랜드박물관을방문했을때 1층카페테리아에는엄마와아이들이어울려서편안한모임을갖고있었다. 우리에게박물관은교육기관으로간주되어박물관에서진행하는교육프로그램이있거나학교에서숙제를내주면어쩔수없이가는곳이다. 하지만그들에게박물관이란문화기관으로언제든그곳에가서그문화를즐기는생활의일부인것이다. 그차이는어디서기인하는것일까? 단지박물관이용자의마인드차이는아닐것이다. 박물관관람을위한관람객뿐만아니라이용자가쉽게올수있도록접근성을확보하며, 이용자취향에맞도록편안한분위기와다양한가족프로그램을만들고뮤지엄숍 (shop) 에서는지역을대 표하는기념품을판매하여박물관을문화공간이자삶의공간이되도록하는운영진의마인드가크게영향을미쳤을것이다. 환경, 그쾌적함의차이도크랜드의전시기법은우리와별반다르지않으나규모면에서나전시관람의쾌적성, 유물의배치, 유물의수, 전시기획등은국립중앙박물관에버금갈수준이라고사료된다. 그들의전시장공간구성은물론공간을채우는분위기까지큐레이팅하는그곳에서관람객마저하나의작품으로전시되고있는기분이었다. 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박물관도크랜드박물관은공간적이고시간적인현재 (You are here) 위에증강현실 (augment reality 3D view) 을이용해과거런던의역사와유물을보여줌으로써런던전체를하나의박물관으로만들고있다. 스트리트뮤지엄 (Streetmuseum) 어플리케이션을실행시키면스마트폰에런던의주요장소들이화면에나타나고그지점에서 3D View를클릭하면스마트폰에그지점의과거사진과역사를보여준다. 이어플을통해런던의과거와현재가공존하고, 그과거가바로오늘이라는현재를만들었다는역사적인증명들을쉽고재미있게체험할수있다. 또한도크랜드박물관은홈페이지와블로그를기반으로페이스북과트위터를통해사회와소통하고있으며플리커와유튜브를이용해서발빠르게자신을홍보하여전세계사람모두를잠재고객으로만들고있다. 도크랜드 (Docklands) 도크랜드는 60년대후반, 노후된시설과수송형태의변화로인해도크가폐쇄되고시설물들이골칫거리로전락하며인적마저끊기게되었다. 전성기를누리며사용되었던시설물들이방치되며폐허로변해갔고이를보다못한당국은도크랜드를그들의이야기를담은특별한공간, 박물관으로전환을모색하여성공적으로안착을시켰다. 인천에의시사점인천에는도크랜드와유사하게해안을끼고어업을통해번성했던만석부두, 화수부두등이있다. 이부두또한간척과개발에기능을상실하고명맥을이어가고있는현실이다. 지난 3월에인천광역시동구에서이지역을 개발을위해친수공간조성사업과관련용역을의뢰한다 는기사가났다. 이어구가 7월에는소래포구와같은어시장과주민휴식공간조성을골자로한어항구설정건의서를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제출했으나부지의협소함과어선수가적어충분한 48 Docklands 49

26 조건을갖추지않아어려움을표명했다는보도가뒤를이었다. 한가지아쉬운점은이곳에서항만운영의효율성과어민소득증대가키워드라는점이다. 이를위해어시장과회센터를설립한다는계획이못내아쉬움을남긴다. 한편 꽁치, 봄하늘에풍덩.. 주문진시장 꽁치극장 이라는제목의기사가있다. 주문진전통시장옥상에극장을설치하고공연, 영화상영, 문화교육, 체험공간및전망대로활용한다고한다. 지역경제활성화를위해단순히수치적으로돈이보이는회센터만을만들것이아니라최소한주문진시장의꽁치극장과같은문화와예술을접목시켰으면한다. 오랜기간에걸쳐서유물을수집하고보존하면서이곳의과거와현재의이야기를들려줄수있는박물관을짓고지역의현재역사의흔적이사라져없어지기전에아카이브를구축하는것도좋은방안일수도있다. 하지만박물관을짓는다면런던도크랜드박물관처럼문화시설로이용자가편하게올수있고이용자의삶속에녹아있는곳이어야할것이다. 굳이박물관을짓지않아도주문진의꽁치극장을짓지않아도상업성을우선시해서현재모든것을허물고새것으로만드는것보다는현재의것을보존하면서문화를가미할수있는방안을찾는것도좋을것이다. 만석 화수부두는사진동호회에서사진을찍기좋아하는명소, 출사성지라고도할만큼사진출사를많이가는곳중에한곳이다. 그곳에가면허름한 6~70 년대의슬레트지붕, 낡은선박과어구가긴시간동안담아온이야기를렌즈를통해들려준다. 이것을특화하고문화관광자원화할수있다면또다른경제활성화가될수있지않을까한다. 통영의벽화마을인동피랑마을도하나의좋은예일것이다. 많은돈을들이지않고도문화예술이접목된아이디어만있다면또다른활로가모색될것이라고생각한다. 도크랜드와송도신도시, 비슷하지만다른점 민운기 생각 1. 도크랜드와송도신도시, 비슷하지만다른점우리탐방단이둘러본곳은도크랜드에서도가장핵심지역이라할수있는아일스오브도크 (Isles of Docks) 에위치한커네리워프 (Canary Wharp). 런던시의대표적인도시재개발 (Urban Redevelopment) 사업지로서, 그목적을보면산업구조의재편상황속에서도시경쟁력의새로운수단을확보하기위해거대자본을투입하여금융및업무단지를조성한곳이다. 투자를유치하고활성화하기위해각종세제혜택을주고, 상업과주거, 레저시설을도입하고, 대중교통시설을도입하는등의각종정책들을보면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신도시 ( 청라나영종지구도다르지는않다고본다 ) 와흡사하다는생각이든다. 즉철저한자본주의논리, 도시상품화전략이 진행되는곳이라는점에서크게다를바가없을것이다. 그러나그이면을들여다볼것도없이일단외관으로만보더라도적지않은차이점을발견하게되는데, 송도신도시가갯벌을메워조성해왔다면이곳은기존의시설을창조적으로재활용하는방향으로추진되었다. 그러다보니그결과는확연히다른점을느낄수있었다. 송도신도시가도시의매력과상품으로서의가치를높이기위해공원과호수를조성하고, 유람선을띄우고, 골프장만들고, 아트센터를짓고, 커넬워크를만들고, 수백억을들여도시축전을개최하는등온갖노력을벌여왔으나너무나속이뻔히보이는의도성으로인해오히려거부감을적잖이일으키고있는상황이다. 이와비교하여이곳은공간의역사성을최대한살리며새로운시설과가능들이추가되다보니그매력도와친근함면에서비교가되지않을듯하다. 또한송도신도시가처음부터끝까지, 하나부터열까지우연적인요소나자발적인의지가개입될여지를주지않고인위적이고도계획적으로진행해오다보니모든것이프로그래밍된것처럼숨막히는공간이되었다면, 이곳도크랜드는시대를달리하는여러요소들이결합되면서저마다주체적이고도자율적인행동이가능할것같다. 그러나어쩌면송도신도시가어설픈흉내내기로그속내를읽혔다면, 이곳은이러한방식을통해더철저히자본의논리속에사람들을끌어들이고있다고할수도있겠다. 기왕배우려면제대로배울것이지... 한편으로송도신도시가 송도불패 라는부동산열풍에기대어기반시설자금을마련하다가미국발경제위기로인해한순간에휘청거린후아직까지도헤어나오지못하고있고, 신도시의개발이익을구도심에투자한다고약속했지만, 인천대가떠나간도화동일대의사례를보면오히려구도심을공동화시키는책임지지못하는결과를낳기도했다. 그러한면에서보면도크랜드의경우 런던지역의업무시설과주택부족현상을해결하는것은물론자체경쟁력을도모하는방향으로건설 하였다는면에서또다른차별성을느끼게한다. 물론송도신도시는런던이아닌두바이를벤치마킹한것으로, 비교자체가성립되지않는다고할수도있으나두바이또한송도신도시와같이미국발경제위기로인해그신화가몰락위기에처해있음을보면자본주의사회에서, 또한새로운산업구조재편상황속에서도시경쟁력확보를위한다양한노력의필요성을모르는바아니나맹목적인이익논리만을내세워급조할경우어떤결과를낳을지반면교사로삼아야되지않을까싶다. 그러한면에서도크랜드의도시재생사례는얼마나계획대로돌아가고있는지는몰라도대표적인성공사례로언급되는것을보면다행이도아직현재진행형이거나시작단계인송도신도시나기타지구에시사하는바가크다고보여진다. 50 Docklands 51

27 생각 2. 런던도크랜드뮤지엄에서배다리역사박물관을떠올리다 19세기초에건립한설탕창고 (sugar warehouse) 건물을리모델링해박물관을만들고런던의템즈강을중심으로해서일어났던해상무역및산업, 생활사관련다양하고도생생한유물과방대한자료를확보하여테마별로전시를한곳이었다. 이곳을둘러보며배다리소재인천창영초등학교구교사 ( 校舍 ) 건물을또다시떠올리게되었다 년서양식벽돌건물로지어진이건물은현재이렇다할활용을하지않은채문이굳게닫혀있는상태다. 그동안막연하나마배다리역사박물관으로활용하면어떨까하는주변의의견과개인적인생각이있었는데, 도크랜드박물관을보고생각을좀더굳힐수있었다. 비록여기에비할지는모르겠으나배다리또한 100년이넘는인천근현대역사문화생태를간직하고있는곳으로기독교의선교기지였다. 여선교사기숙사건물이남아있고, 그들에의한근대여성교육이이루어진영화학당건물이바로밑에보존되어있다. 그리고나라를빼앗길위기에교육의필요성을느낀조선인들이기금을모아 1907 년건립한것이창영학교다. 이곳에서근대민족교육이이루어졌는데, 그성과가드러나는것이 3.1 독립만세운동이다. 인천에서는처음으로이학교재학생들의주도로시작되어인천전역으로퍼져나갔다. 그외에도인천최초철도기공식이현재의도원역인근에서개최되었으며, 성냥공장등생활필수품관련공장들이산재했던곳이자이곳에서일했던여공들에의해인천최초로노동운동이벌어졌던곳이기도하다. 배다리시장은해방과한국전쟁이후 6,70 년대인천에서가장큰시장으로활력이넘쳐났던곳이다. 그리고한국전쟁이후생겨나현재까지도명맥을잇고있는책방거리, 전쟁직후먹을거리가없어미군부대에서나오는잔반을되끓여팔던꿀꿀이죽골목, 이승만정권에의해사법살인을당했다가최근무죄판결을받은죽산조봉암의선거사무실과그행적이남아있는곳, 여기에배다리마을자체가자칫사라질수도있는산업도로및재정비촉진계획에대항해서마을을지켜낸주민들의이야기를보탠다면적지않은콘텐츠를확보할수있다고본다. 이를구영화학당건물이나여선교사기숙사건물이지닌또다른역사성을고려하여적절히연계해특색있는박물관을만든다면단순관광차원을넘어서배다리를통해우리의지나온역사를제대로정리하고방문객및후세들에게알려주는가운데바람직한미래를설계할수있도록도움을줄수있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보았다. 52 Docklands 53

28 Tate Modern 밀레니엄브리지에서바라본모습과테이트모던내부와전시장모습 과거는현재와미래로테이트모던 (Tate Modern) 테이트모던 <Tate Modern> 외부모습 54 55

29 TATE MODERN 생 각 의 지 점 들 테이트 (The Tate) 는 1987년영국의국가소유의영국및국제적인예술작품들을전시하고보관하기위해서 National Gallery of British Art 라는이름으로처음설립되었고, 컬렉션의범위가확대되어설립자인헨리테이트 (Henry Tate) 의이름을따라테이트갤러리 (Tate Gallery) 라고재명명하게되었다. 현재총 4개의박물관 ( 테이트브리튼Tate Britain, 테이트리버풀 Tate Liverpool, 테이트세인트아이브스 Tate St Ives, 테이트모던Tate Modern) 과 4개의박물관을한눈에확인할수있는온라인웹사이트테이트온라인 (Tate Online) 이연결되어영국의문화 미디어 체육부의비분할정부조직에의해서운영되고있다. 2000년 5월 12일개관한미술관으로, 템즈강의관광객을유치하기위해조성되었다. 1981년문을닫은뱅크사이드 (Bankside) 발전소를개조하여만들었으며, 20세기이후의현대미술품을전시하는것을원칙으로한다. 템즈강북쪽과 2000년에새로지은밀레니엄브리지로연결된다. 건물외벽은벽돌로된직육면체이며, 모두 7층이다. 건물한가운데원래발전소용으로사용하던높이 99m의굴뚝이솟아있는데, 반투명패널을사용하여밤이면등대처럼빛을내도록개조하였다. 스위스정부의지원을받아만들어 스위스라이트 (Swiss light) 라고부르는이굴뚝은오늘날테이트모던의상징이되었다. 2층에는템즈강쪽으로부터연결되는출입구가있고, 카페와세미나룸, 강당, 선물상점, 전시실등이있다. 3층과 5층은상설전시공간이며, 4층에서는기획전시가이루어진다. 6층에는멤버스룸이있으며, 7층에는레스토랑과바등이있다. 일부기획전시를제외하고는입장료가무료이다. 관람시간은일요일부터목요일까지는오전 10시 ~ 오후 6시, 금요일과토요일은오전 10시 ~ 오후 10시이며, 휴관일은 12월 24~26일이다. 전시작품은테이트갤러리에있던 20세기이후의미술작품들이다. 이들작품을 20세기전체를아우르는 4가지주제, 풍경 ( 사건, 환경 ), 정물 ( 오브제, 실제의삶 ), 누드 ( 행위, 몸 ), 역사 ( 기억, 사회 ) 로나누어각각역사적맥락속에서어떻게변형이이루어졌는지를보여줌으로써현대미술의중심을뉴욕에서런던에서옮겨왔다는평가를받기도한다. Tate Modern, Bankside, London SE1 9TG Tel. +44 (0) 생각 1. 테이트모던입구에서자, 건물전체가한눈에들어왔는데이곳이산업시설을활용한성공적인사례로손꼽힐만하다는생각이들었다. 건물외벽디자인의조형적아름다움이이건물이원래화력발전소라는사실을믿기어렵게했고, 터빈홀 (Turbine hall) 의내부벽, 계단의위치등도건축미를가지고있었기때문이다. 막연히 공장 하면떠오르는이미지와너무도달라, 그아름다움이더욱크게다가온것같다. 이와비슷한느낌을받은적이있다.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지구의가장상징적건물중에하나인아카렌카 ( 赤レンガ倉庫 ) 창고에서였다. 창고라고하기에는너무나아름다운모습이었다. 요코하마시민들은이렇게아름다운창고를가지고있어서참좋겠다고부러워할즈음예전모습사진을보게되었다. 전쟁과미군점령으로무척심하게훼손된모습이었다. 엄청난돈을들여복원계획을수립했을때, 상당수의요코하마시민들이이를반대했다고하는데, 그반대가충분히납득될정도로지금의모습과상당히다른것이었다. 테이트모던역시복원과미술관활용계획이발표되었을때, 런던시민들은흉물스러운공장건물을미술관으로사용하는것은불명예스러운일이될것이라생각했다고한다. 구겐하임정도의미술관이세워져야이지역에대한프라이드가생길것이라는지적도있었다고한다. 그러나런던시의재정상태는좋지않았기때문에, 미술관을신축한다는것은불가능한것이었다. 결국화력발전소복원계획은추진되었고이곳은현재많은런던시민들의사랑을받는명소가되었다. 화력발전소의예전사진을볼수는없었지만, 오랜기간방 김혜영 56 Tate Modern 57

30 치되어있었던곳이라는사실을미루어이곳역시아카렌카창고의원래모습과크게다르지않았을것이다. 그렇다면요코하마와런던시가시민들의반대를무릅쓰고이계획을추진할수있었던힘이무엇이었을지궁금하지않을수없었다. 도시재생과도시디자인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많은지자체들이런던과요코하마를방문했다. 국내에는그결과물이상당히많이축적되었지만, 많은보고서들과언론자료들은계획추진의성과를기록하는데집중하고있다. 그러나도시의많은계획들은지지하고후원하는사람들보다는반대하고비판하는사람들이훨씬많다. 어떻게해서시민들의반대를설득할수있었는지, 실제실행과정에서발생한무수한시행착오들은어떻게해결할수있었는지를이해할때, 성공적인도시계획이가능할것이다. 성공사례들의겉모습을단순히따라하는도시재생정책이지양되기위해서는, 런던, 그리고요코하마혹은성공적인도시재생사례를보여주는수많은유명도시들이말하지않거나, 숨기고싶어하는이야기에귀를기울여야할것이다. 물론지금까지테이트모던에대한비판적인평가가나오지않은것은아니다. 너무말끔하게단장한나머지거의새건물이되어버렸기때문에역사성과장소성이사라져버렸다는비판도있다. 실제테이트모던을방문했을때, 이곳이예전에발전소였다는사실을알고있었음에도, 옛모습을상상하기는어려웠다. 옛흔적을찾은것이라고는테이트모던 3 층전시장, 유명작가의작품곁한구석에서였다. 창살형태로생긴이것은환풍시설같기도하다. 깔끔하게정돈해놓은다른공간과의연관성을생각해보면, 이시설은아예없애거나, 새것으로교체하는것이나았을지도모른다. 하얗게칠해진벽과유명현대미술작가의작품과조화를이루지못한채놓여있어무척어색한모습이었다. 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이것은친숙한것이기도했다. 한국의근대건축물이나산업시설을재생한공간에가보면, 어렵지않게발견할수있는것이었기때문이다. 전체콘셉트와어울리지않고, 이렇게하지도저렇게하지도못한 어색한 것, 시공 ( 施工 ) 이꼼꼼하게이루어지지못해거칠게마감된것. 도시재생의첨병처럼평가되는런던에서이런모습을발견했다는것이재밌기도하지만, 이작은부분이무엇을말해주는지를주목해야만그들과다르고, 똑같은실수를반복하지않은, 말그대로제대로된도시재생이가능하리라는생각이든다. 마지막으로제대로된도시재생에대해테이트모던이남긴또하나의힌트를지적하지않을수가없다. 그것은입장료가공짜인이곳을운영하는방식에관한것이다. 테이트모던정문을들어서면, 귀여워서도저히동전을안줄수없는모금함이있다. 동전을넣으면또르르구르는모습을볼수있도록디자인되어있다. 또다른모금함은미술관팸플릿을자율적으로 1파운드에사서볼수있는테이블이다. 기념품숍출입구에 그냥 모금함도있다. 곳곳에배치되어있는이런다양한모금함은주변경관을해치치않도록활자와색사용을최소화하고아주심플하게제작하였다. 잘디자인되고, 적절한위치에배치된이모금함을통해런던시민들과전세계의관광객들은테이트모던을가꿔가는데참여하고있었다. 생각 2. 테이트모던 3층에있던휴대용의자다. 무척가벼워서어깨에메고다니면서전시를볼수있을정도다. 오른편의사진은도크랜드박물관의것인데, 거의비슷한방식으로디자인되어있다. 인천의예술회관, 박물관과미술관들이인색한것중에하나가바로의자이다. 심지어 10분이상영상물을봐야하는작품앞에의자를준비해놓지않은경우도많다. 규모가작다면모르겠지만, 전시장자체가크다면관객들을위해의자를마련해두고자유롭게이용할수있도록해야한다. 아무리좋은전시라해도다리가아프면의미있게관 58 Tate Modern 59

31 람시간을보낼수없다. 인천의많은문화시설들이관람객편의를위한노력을기울이고있다고는하지만, 눈에띄지않는장소에자동판매기와낡은소파, 정수기와쓰레기통을가져다놓는것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 물론이런시설들도잘가꿔갈필요가있겠지만, 전시를보기위해애써방문한관람객이정작전시를편안하게보고즐길수없다면무척곤란한일이다. 인천에는많은박물관들이개관을앞두고있다. 테이트모던의의자디자인을보며, 관람객에게어떤서비스가필요한것인지에대해섬세하고다양한고민을해주었으면한다. 이진향생각 1. 산업유산의상징이었던발전소가운영이중단되며재탄생한테이트모던 (Tate Modern) 은현대적인감각의무겁고거친내부구조로그위상을자랑하며, 전세계의현대미술애호가와영국시민들로부터사랑을받고있다. 화려한상설전시관과특별전시관그리고영화 < 클로저 Closer>(2004) 의배경이었던템즈강이한눈에내려다보이는아름다운카페라운지등으로구성되어있다. 테이트모던에서가장먼저눈에들어온것은지하층에자리하고있는옛발전소모습이다. 과거를연상시키는방대한스페이스와출입문을양쪽으로배치하여다양한방향에서방문객이자유롭게드나들수있도록배려했다. 역시 1층에위치한갤러리숍과만남의장소를두어작은쉼터공간을마련했고수많은방문객이테이트모던을방문하고있음에도방문객을분산시키는적절한공간배치로많은사람들이비교적제한된공간이지만쾌적한분위기에서자신만의동선구상이가능한점이돋보였다. 현대미술을사랑한다면꼭한번쯤은방문할만한테이트모던의화려한컬렉션은이미수많은예술가를배출한영국의저력을느끼기에충분했다. 특히, 현대미술의걸작인시그램빌딩 (Seagram Building, 뉴욕 ) 안에전시되기로했다가거절당하는바람에소장된마크로스코 (Mark Rothko, 화가, 1903~1970) 의회화연작시리즈는테이트모던의자랑거리이기도하다. 더욱놀라운것은방대한컬렉션에비해개관한지불과 10여년이라는사실이다. 2000년 5 월 12일개관한테이트모던은템스강의관광객을유치하기위하여조성되었고 1981년문을닫은뱅크사이드 (Bankside) 발전소를개조하여만들었으며, 20세기이후의현대미술품을전시하는것을원칙으로하며, 템즈강북쪽과 2000 년에새로지은밀레니엄브리지로연결된다. 주목 할만한점은테이트모던뿐만아니라, 그외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등등의박물관과미술관이기획전시를제외하고모두무료입장이다. 한편으로는입장료수익을왜포기했을까하는의문점이들기도하지만, 누구나쉽게미술관이나박물관을접할수있게해그들의생활범주에문화코드를자연스럽게심어좀더다양한사람들이일상에서문화를생활화할수있게끔배려한점이라는것에주목할만하다. 아울러현대미술뿐만아니라, 그외다양한문화예술콘텐츠를같은장소에서맛보면서어렵다고만느껴질수있는현대미술을자주접할수있는기회를제공해자연스럽게이해의폭을넓힐수있도록그가능성을열어주었다는점이이채롭다. 이러한관점에서좀더많은관광자본의유치와지역의활성화방안으로밀레니엄시대의개막작이된테이트모던은 1천 300 만파운드의어마어마한예산이투입되었으며계획한대로문화발전소역할을충실히수행하고있다. 물론산업유산재생콘셉트라기존의부지와건물을활용했기에다른유럽국가들의 ( 파리혹은베를린이나스위스의등지의 ) 새로건축한현대미술관들에서느껴지는넓은공간과쾌적함은다소부족하지만미술관입구를양쪽으로설계하여미술관의접근성을높였으며, 전망좋은독특한라운지와미술관상점, 지하층의방대한공간을전층에서바라볼수있도록설계하여다양한공간활용형태로이용가능하도록한아이디어는예술을감상하고휴식을취하는동시에만남의장소로활용된다는점에서매우훌륭하다. 또한지하층의공간은대형설치물전시혹은팝콘서트나음악홀로도연주회가열린다하니도시한복판의복합문화홀역할을톡톡히하고있는모습이매우인상깊다 년문을닫기이전까지과거이곳이도시한복판에서산업연기를내뿜던도시흉물이었다는것을그누가상상할수있을까? 생각 2. 얼마전인천시립미술관건립과관련한회의에관한공지를보았다. 밀레니엄이도래한지 10년이훌쩍넘긴시점에이제야인천시립미술관의건립을논의한다는것이좀늦은감은있지만어찌되었건무척반가운소식임에는틀림없다. 현재인천에는여 60 Tate Modern 61

32 러아트센터가문을열고있다. 각구에서도기존의공간외에속속개관을하고있으나, 여전히음악, 연극, 무용중심의무대공연과소규모전시중심의공간에머물고있다. 아트센터는다각적측면에서시민의유입이용이해야하고지속적인시민의생활과관심안에있어야한다. 인천시립미술관이어느곳에건립될계획인지는잘모르겠지만공연과전시가가능한인천아트플랫폼을시작으로인천시립미술관건립까지연결되어복합문화공간의확대방안이추진된다면이상적이겠다. 현재해안동은인천아트플랫폼을중심으로레지던스입주작가들을가까이에서만나볼수도있고상시로열리는전시를통해예술가들과시민들이소통공간으로활용되고있는점과공연장을겸비하고있다는장점이있다. 이런곳에미술관이추가로영입된다면소장컬렉션을비롯하여개성있는전시영입은지역주민과문화활동가를연결하는문화벨트를형성하여체험이가능한폭넓은문화콘텐츠를제공할수있을것이다. 아울러, 인근에위치한차이나타운과신포재래시장, 쇼핑거리등이더욱활성화되어지역경제에도많은도움이되리라본다. 숙박, 식사, 쇼핑에집중되어있던여흥문화를선진국가의성공사례처럼박물관과미술관의활성화로다양한방문객의시선을사로잡는다국적행사유치로확대한다면발전가능성이충분하다고본다. 물론, 이모든것이지역문화활동가들과의적극적인협력과인천광역시의전폭적인지원이함께하지못한다면현실화되기까지는많은어려움이있겠지만, 향후 10년을바라보고모두함께노력한다면런던의테이트모던이나리버풀의알버트독은남의이야기가아닐것이다. 대부분이미만들어진, 미술사에흔히등장 하는작가들의유명작품을반복해서또는 돌아가며 ( 순회하며 ) 상설전내지는특별전 형식으로보여주고있었기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아이들의방학숙제관련 특수를노려서울시립미술관이나예술의 전당등이기획사를끼고 ( 혹은그반대로 ) 여름과겨울철에빼놓지않고매번여는것 과별반다르지않다. 나는이러한방식이과연예술혹은미술 을제대로이해할수있는기회가될까, 회 의적인시선을가지고있다. 오히려평소 마주하기쉽지않은 원본 에대한대중적 호기심을노려상업적인이익을최대한노 려보고자하는심산이아닐까하는생각이 앞선다. 그럼에도불구하고미술사의명품 들을수집하여방문객을끌어들이고엄청 난수익을확보하는일이나쁜일은아닐 1 Tate Modern < 미로 MIRO> 특별전 2 Tate Modern 상설전 3 내셔널갤러리의유명작품을활용한 living masterpiece 전시 4 Tate Liverpool < 르네마그리트 Ren Magritte> 전 것이고, 그것대로의의미가있다고한다면배울것이적지않게있을것이다. 아니, 어쩌면대단한 문화적수준및역량이자문화산업으로서벤치마킹의대상일수도있겠다. 그러나미술관운영의또다른여러부분에대해이야기를듣거나살필수있는기회를갖지못 한점도있었지만미술또는예술이지닌본래적힘및다양한역할과가능성을탐색하고실천할수있는 공공미술공간 성격에더많은관심을갖고있는나에게는여전히그리큰매력으로다가오지는못했다. 더구나인천에서도시립미술관건립을위한논의가진행중인상황에서적지않은분들이미술관하면바로이러한성격의미술관을주로거론하는데다시한번신중하고사려깊게생각해볼일이다 민운기미술관들의명품컬렉션전시미술을전공한입장에서이번탐방일정에테이트모던을포함한몇몇개의미술관이포함되어있음에도 산업유산의문화적재활용 이라는모범사례 (?) 이외에별다른관심없었다. 이유는 이찬영 인천에는발전소같은건물은아니지만현재제물포에인천대학교가이전하고공간이많이비어서어떻게활용할것인가를두고논란이많다. 물론시립미술관의부지를놓고도마찬가지다. 62 Tate Modern 63

33 대학교였던부지를다양한문화시설과공원, 체육시설이들어설수있도록특별조례등을만들어서활용한다면무척좋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 인천대부지의건물들을리모델링하는데돈이많이든다고하지만그래도그건물과그곳의역사또한잘보존해야할것이라생각한다. 부수고새로짓기보다는시간을두고여러가지의견을들어가며사업을만들어간다면영국의재생사례를넘는좋은사례가되지않을까한다. 대학이라는공간이이전을하면서생긴공간이라는것이흔하지않을테니까. 강혜은생각 1. 도시재생이라는말이무색하게느껴질정도로테이트모던은이미영국의명물로자리매김했고전세계사람들의관심과애정을에너지원으로삼는또다른형태의발전소가되었다. 이제테이트모던은물리적공간을지칭하는대신어떤특정한상징이되어철학을머금은공간으로인식되고있다. 테이트모던은전시공간으로써매우실용적인구조와기능을발휘하면서도건물의탄생배경을매우농도짙게드러내놓는독특한성격을보이고있었다. 전체적인건물의외관만보더라도거대한박스형태의벽돌건물과높게솟은굴뚝이, 우직하고바쁘게연기를뿜어냈을과거를떠올리게했다. 거대한외관의압도감과는달리입구와내부는자유로웠고수많은사람들로인해활기를띠었다. 기획전시를제외한상설전시는무료로관람이가능하고, 관람료를지불하고싶은경우입구에마련된기부박스에지불하면된다. 입구에들어서자마자매우길고비스듬히뻗은복도와높은천정, 벽의빽빽한철골구조물이다시한번옛발전소의모습을상기시켰다. 건물자체가현대미술품이었다. 한때삶의터전이었던이곳에서열리는전시는관람객으로하여금오히려더욱예술과친밀하도록이끄는힘을가진다. 처음발전소로서의면모를완전히허물지않은상태로전시가이루어지는것자체가작품이적극적으로관객에게로다가서는듯한인상을준다. 치열한삶의현장이었던역사와예술이만나예술을더욱예술답게만드는효과가있는곳이바로테이트모던이다. 전체적인건물내부의디자인은간결하고실용적이다. 공간을잘게쪼개구획화하는대신, 주어진공간을충분하게사용하고있다는인상을준다. 3층 ~5층층별전시공간외에 7층은카페테리아, 2층은미술관련서적및기념품을파는숍이있고, 곳곳에관람객들이흥미를가질만한체험존과휴식공간등이있다. 세계각지에서온관광객뿐아니라현지인들도전시뿐아 니라공간자체를향유하고소비하고있었다. 물론유명한현대미술작가들의작품과이색적인공간에대한흥미가테이트모던이사랑받는큰이유일것이다. 하지만그못지않게우리가가장주목하고있는것은옛공간에대한놀라운변신일것이다. 예술이한개인에게영감을주는데는그안에담겨있는의미와가치가발견되었을때비롯된다. 테이트모던을찾는사람들은, 1981 년유가상승과원자력등대체연료의등장으로발전을중단한채, 제역할을잃은 4백 20만개이상의벽돌과철골구조로이루어진거대한건축물이, 다시살아나현재에숨쉬고있는것자체를예술로여기고있는지모른다. 어쩌면수많은작품들이소통할수있도록사라지지않고있어주었다는당위를만들어내고있는지모른다. 테이트모던의맨꼭대기층에서는런던의전망을바라볼수있다. 테이트모던에방문하면반드시들르는명소다. 이곳에서는길게뻗은밀레니엄브릿지와세인트폴성당을한눈에볼수있다. 과거와현재를잇는듯한이광경이테이트모던의존재가치를설명해주었다. 생각 2. 인천시립미술관건립을두고지난한논의가현재까지도이어지고있다. 전국 16개시 도가자체의공공미술관을가지고있는상황에서인천의많은예술인의창작활동과작품등을담아낼공간이희박하다는사실에미술계뿐아니라시민, 인천시의입장에서도시립미술관건립의당위성을인정하고있다. 그러나건립에대한의지나배경, 장소등에대한이견이난무한다. 특히시립미술관이건립될후보지뿐아니라기존건물의리모델링과신축이라는건축방식에도논쟁이일고있다. 예산상의문제나정책적배경을떠나미술관건립이라는근본적인사항만을고려해볼때, 가장중요한것은미술관건립의철학적배경이아닐까싶다. 현대미술관은전시못지않게공간자체가내포하고있는가치나철학이무엇보다중요하다. 게다가 인천 시립미술관을가장잘보여줄수있는것은 인천 의특성과예술적근간을담는것에서비롯된다. 테이트모던이테이트모던일수있는것은단순히옛건물을다시살려리모델링했다는사실이아니라, 영국의산업혁명을이끌었던공장의굴뚝과더불어기술혁신과사회, 경제구조의변혁을일구었던역사를그대로보여주며, 그것이과거의뒷길로묻혀지는것이아니라새로운시대와만나새로운역사와문화를창조하고있다는상징을살려낸일이다. 예산을절감하기위해유휴공간을검토하는방식으로인천시립미술관이건립되어서는안되며, 단지현대미술작품을전시할수있는폭과구조에만집중해서도안된다. 인천시립미술관이인천의역사와문화를보여주고그안에숨쉬고있는예술이어떻게시민과소통하며미래를담보할지를증명할수있는공간과주제를배경삼아건립되어야할것이다. 64 Tate Modern 65

34 조습세계에서나름유명하다는미술관인테이트모던을본첫느낌은한국이랑별반다르지도않고시설이기대에못미친다는것이었다. 과거에사용하던화력발전소건물을리노베이션하여전시장으로사용하는약간은단순한운영모듈시스템이었다. 답사를한기간에는소장작품전이전관에서전시중이였으며 2개의개인전과미로 (MIRO) 특별전, 상설전시같은형식의백화점식전시가이루어져있었다. 테이트모던이정부와어떤관계를이루고있는지 ( 임대혹은위탁 ) 는모르겠지만전문적인미술관기관보다는일반관광차원의 보여주기식 의전시와전시장이지않았나, 라는생각이먼저들었다. 이런방법들은한국의대다수국공립미술관들이취하고있는형태와별반다르지않았다. 이런방법을취하는이유는일반시민관광객들이만족감을얻는데서문제가있다고생각한다. 즉문화를고양하고새로운예술적시도에대한방향을제시하는것이현대미술관에목적인데그런목적하고는상당한거리가있었다고생각한다. 이해하기쉬운근현대미술사에나오는미술사적흐름의전시나열방법이그런점이었다. 이런점은전세계에모든미술관들에해당하는공통적인문제가아닌가생각한다. 돈되는이해하기쉬운미술의, 미술관들말이다. 그래도인상에남았던것은두개의개인전이이루어지고있는공간인데비교적젊은작가두명의전시가인상에남았다. 한국의미술관도이런방법즉비교적젊의작가의개인전을미술관에서하는것은참으로바람직하지않나라는생각이들었다. 전시장은대체적으로관광관람객이너무많아전시공간이라기보다는관광지같은느낌이들었다. 이런점들은하루입장객수를제한하는것도전시를보기에좋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 과거서구선진국미술관사례를들며전시장관람객수를비교하던우스꽝스러운모습도이제는사라졌으면하는생각이다. 첫번째광주비엔날레의천문학적인입장객수가두고두고우리에게우스갯소리가된것처럼말이다. 인천에서도인천시립미술관건립을위해많은논의가진행중인것으로알고있다. 하지만정작중요한것은구도심의공간적도시재생도중요하시만어떤전시, 어떤설립목적을우선으로할것인가라는, 보다근본적인질문이중요할것이라고생각한다. 일본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처럼아시아의근현대작품을수집보존할것인가? 혹은요코하마트리엔날레처럼구도심에영상설치등트랜디한국제적미술이벤트를지속적으로만들것인가, 하는여러가지측면을고려해야할것같다. 인천은많은이야기를가지고있다. 개항, 평화, 항구, 서울 ( 수도 ), 중국과의가장가까운접근성과역사적근대도시등의콘텐츠를이용해세계여타의미술관과는전혀다른미술관을만들수있지않을까생각했다. 또근대미술품을중심으로할것인가? 혹은현대미술을중심으로 할것인가의문제도생각해봐야할질문이라고생각한다. 이렇게진행이된다면테이트모던이나기타다른미술관들과는상당한차별성을가질수있지않을까라는생각이들었다. 또하나. 미술관은자연적으로예산을만들어서집행할수있을정도로자생적경제성을가져야한다고생각한다. 테이트모던은카페, 서점형식의간단한수익사업을진행하고있지만이럴경우집권당혹은정치적인부분에서자유로울수가없다고생각한다. 아주적은액수의정부의보조금만으로공간을유지하려면자체적인수익을필연적으로가져야한다. 대형미술관은돈먹는하마가될확률이아주높다. 인천시립미술관에서는미술혹은예술교육에많은부분투자를했으면좋겠다. 대다수의미술교육을받은사람들은대학졸업후미술에관련된일에종사하지않는다. 이런인력들을과감히미술관에서수용해인천시립미술관이인천시유치원또초 중 고등학교에미술교육의허브가되면어떨까한다. 유치원초 중 고등학교미술선생님들에대한미술재교육, 학생들의현장실습혹은학기당몇시간의수업, 미술관에서미술선생님과지도를받는것이다. 이러한교육을과감히유료화함으로써양질의교육을받을수있고미술에대한다른인식들이재고되지않을까. 카페나서점에서얻는수익이아니라미술에대한교육에서성과를얻는것이기에더이상적이지않을까생각한다. 테이트모던은서구미술사를이해하는미술사중심의미술관이란생각이들었다. 즉살아있는미술관이아니라죽어있는미술관이다. 작가가느끼기에는그렇다. 미술관이란원래그런곳이다 라고말하면할말은없지만작가는살아있는곳을원한다. 인천시립미술관은과거의의존하지않고살아움직이는전시장이되려면과거와미래가공존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 그만큼설립목적과내용이중요하다. 외형적인모습은우리가선진국이다. 이제거기에들어갈좋은콘텐츠만만들면된다. 홍지연많은사람들이테이트모던의사례를보며인천시립미술관에대한생각을했을것이다. 나역시미술과관련된직종에종사하거나미술분야에깊은관심이있는것은아니지만종종들려오는인천시립미술관의기사들을접하며자연스럽게테이트모던과인천시립미술관이함께떠올렸다. 6월에인천아트플랫폼에서진행된 인천시립미술관시민설명회 에대한기사를보니지지부진했던인천시립미술관의건립을옛인천대대학원건물인성리관을리모델링하는방안으로좁혀나가고있는듯하다. 2014년아시안게임전까지미술관을완성하려면신축보다는기존의건물을리모델링하는것이시간이나예산을절약할수있다는설명이있었다. 하지만시립미술관이역동적으로운영되려면분명한운영철학을바탕으로기존의미술관과는차별화된, 지역을기반으로하는미술관이되어야한다는생각이다. 중요한건어느시기까지얼마나절약해서미술관을 66 Tate Modern 67

35 완성하느냐가아니라어떤목적을가지고어떤상징성을지닌, 지역에서어떤역할을할시립미술관을지을것인가가뚜렷해야한다고생각한다. 테이트모던이지금의모습을갖기까지 8년이라는긴준비시간이걸렸다고한다. 국제건축공모전을통해업체를선정하고외관을충분히살리면서도미술관의역할을충실히할수있도록긴시간과많은예산을투자한점과미술관을통해발생할수있는많은이익을지역과어떻게 공유할것인가를고민하는재생 협력부서를설치해운영한다는점, 지하철역이가까이있어접근성이좋다는점과템즈강과세인트폴대성당등주변의경관을최대한활용했다는점등수많은사항에대한검토와논의가있었다는사실을간과해서는안된다는생각이든다. 단순히옛건물의외관을살리는것만이아닌그건물에어떤생명력을불어넣어어떤의미로해석될것인가에대해고민해볼시점인것같다. 테이트모던 7 층카페에서바라다본풍경밀레니엄브리지로연결된강건너편에는세이트폴대성당의첨탑이보인다. 68 Tate Modern 69

36 Wapping Project 와핑프로젝트내부모습 공간활용의가변성와핑프로젝트 (Wapping Project) 와핑프로젝트의외관 70 71

37 Wapping Project 생 각 의 지 점 들 와핑프로젝트 (Wapping Project) 는수력발전소로이용되던건물로 (1890년완공 ), 런던지역의승강기, 대중교통의전기공급을담당하였다. 1977년동력시설의중단으로문을닫게된발전소는와핑프로젝트라는문화센터로대중들에게다시선보였고, 지하에서는각종동시대예술전시들이행해지고있으며일층인중앙공간에는레스토랑이위치해있다. 실내에는실제사용되던수력발전소기계들이위치해있어독특한분위기를연출한다. 소규모전시공간으로런던지역아티스트들에게지속적인사랑을받고있으며현재는요지야마모토 (Yohji Yamamoto) 의설치미술이전시되고있다.( 월방문당시기준 ) The Wapping Hydraulic Power Station, Wapping Wall E1W 3SG Tel. +44 (0) 강혜은생각 1. 런던의복합문화공간사례로꼽히고있는명소와핑프로젝트는시내한복판이아닌조용하고한적한동네에자리잡고있었다. 19세기의빨간벽돌건물과푸른잔디가어우러져소담한교회와같은느낌을주는공간인와핑프로젝트. 겉으로보기에는옛발전기용물을대던공급공장임을가늠하기어려웠다. 하지만오히려내부로들어갔을때놀라울만큼옛공장의형태를그대로살린구조와소품들을볼수있었다. 내부는전체적으로레스토랑의형식을띠고있다. 높은천정에철골구조물, 벽돌로되어있는벽, 예전에사용했던철제기계들이그대로보존되어있고, 사이사이검은테이블과흰의자들이자리하고있었다. 일반레스토랑의풍경과는확연한차이가있었다. 이공간에서식사를한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 현재의삶을살아가는사람들이과거와만나독창적인생활문화를만들어내는곳이었다. 호주출신아트디렉터줄스라이트가건물의원래소유주와소송끝에지켜낸가치는새로운문화가피어날수있도록영감을주는공간이필요함을절감한것에서출발했을것이다. 와핑프로젝트를찾는사람들은과거와현재가단절된것이아니라, 삶을이어가는하나의맥락안에서자신들의새로운문화를경험하게되는것이다. 이것은예술가들에게도마찬가지다. 와핑프로젝트내부에는전시공간이있다. 홀의맨끝철문을열고들어가면갤러리가있고, 이곳을찾은사람들은무료로전시를관람할수있는적극적인소통의구조를열어놓았다. 전시공간뿐아니라, 작가들이작업할수있는공간을지원하는레지던시스튜디오도운영하고있는데, 건물한쪽끝층층이계단을타고올라가며작가들이작업할수있는공간들이자리하고있는것을볼수있었다. 작가와관객이자연스럽게만날수있는소통의공간으로작용하는와핑프로젝트는재창조된독특한공간의특성을최대한살리며작가에게도관객에게도독창적인문화를경험하고생산하게한다. 하지만아쉬운점은이공간이작가들이나예술가, 방문객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지만, 그만큼지역과소통하고있지는않다는것이다. 물론, 이공간이반드시지역과소통해야제역할을한다고할수는없다. 그러나예전공장이었던과거를오롯이가져가고있는와핑프로젝트의철학이지역의역사와배경을소홀히한다는것은모순이다. 작가들의작업과작품, 전시등이지역주민들과더욱활발하게교류하길바란다. 아예없던것에서새로운것을만들어내는것이아니라원래있던것에새로움을입히는일은가 72 Wapping Project 73

38 치가커진다. 원래있던것에도새로운가치가, 지금있는것에도새로운가치가부여되기때문이다. 그런만남을통해훨씬넓어지는삶과예술의스펙트럼을생산해내는와핑프로젝트는그런점에서의미가있다. 금방이라도돌아갈것같은녹슨기계옆에서식사를하며, 예술가의창작행위와작품을그대로만날수있는이곳은마치과거의 발전기용물 대신지금은 삶과예술에의활력 을공급하는옛그대로의공장과도같았다. 생각 2. 예술가에게창작공간을제공하고그예술가와사람들의삶이만나도록매개하는와핑프로젝트와유사한사례가있다면, 얼마전조성된인천남구의공예거리를들수있겠다. 인천시남구와남구공예인연합회가뜻을모아조성한공예거리는비어있던시민회관지하상가내 20여개의점포를임대해리모델링한후작가들의개인작업실과전시관, 공동체험관등으로운영하고있다. 지난 2009 년 10월, 서울황학동중앙시장지하상가를임대해공예예술가들의창작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 로탈바꿈한사례를벤치마킹한것이다. 남구공예거리는작가에게는작업공간을제공하고시민과가깝게소통하도록하는장점이있고, 시민들에게는그들의생활과밀접하게작가들의작업과작품을접할수있다는장점이있다. 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이러한요소들이얼마나유기적으로결합하고소통할수있는지를살피는일이다. 이공간의조성취지와가치가빛을발하기위해서는작가와관객, 공간이단절되지않고상호소통해야한다. 유휴공간을가치있는공간으로탈바꿈하고자하는취지가조성단계에서그치면안된다. 이후에작가들은자신의공간이창작을위한수단이아니라시민과적극적으로소통하고함께만들어가기위한문화공간임을인식해야할것이다. 어떠한방식과내용들로시민과소통할지를고민하고옛시장이가지고있던의미들을놓지않고가야한다. 유휴공간의활용이, 단지물리적으로여유가생긴공간의혜택누림이아니라, 그곳의역사를공감하게하는장치가필요하고, 작가든관객이든서로영감을얻을수있는활발한내용이기획되어져야그공간이살아있는공간이될것이다. 남구공예거리가우선해야할것은지하상가라는생활과밀접한유휴공간을활용한동기를충분히공유할수있도록내용을공유하고, 존재하는데힘을실어줄명확한가치를만들어내는일이다. 이찬영생각 1. 6월 21일 ( 화 ) 영국식으로점심식사를했다. 고기를소스와야채에곁들여서먹는식사이다. 2시경버스를타고다시시내로가서와핑프로젝트를돌아봤다. 수력발전소를중국계여성미술가가식당으로개조해서운영하면서다양한전시등을진행한다는곳이었다. 도착해서나무에걸린의자들그리고작은정원에놓여있는작은작품들이여기가예술가가운영하는곳이구나하는생각이들게했다. 수력발전시설이그대로보존되어서운영되는식당내부를관광, 탐방오는사람들에게개방하는것도신기하고공장의발전시설들을철거하지않고보존하면서공간을구성한것도신기했다. 들어가본내부는잘정돈돼있었다. 물을저장하는저장소에서일본인작가의전시회가있는데그곳을가서봤다. 돈을약간내면조각배를타고전시를구경할수있다고하는데배를타보지는못했다. 시간이좀있었다면배를한번타고작품을구경하고싶었는데일정상그렇게까지하지는못했다. 물론배를타는비용도생각보다는비쌌다. 물을가두어두는시설이라그런지여전히발전소같은곳에물이있었고그런것을활용한전시가자주있는듯했다. 식당으로활용되는공간을제외하고나머지공간에서는전시등을할수있는갤러리로보였다. 물저장소로가는길은패션쇼같은것을해도좋을것같은공간이었다. 공장의물건이그대로보존된예술적감각에놀랐다. 공간이그리크지는않아서둘러보는데오랜시간이걸리지는않았다. 둘러보다가화장실을갔었는데그곳도예술가의상상이있는참잘꾸며진하나의전시공간처럼보였다. 1층에서지하로내려간곳에꾸며진화장실은현대식으로꾸몄지만하나의작품을보는것같았다. 공장같은시설한켠의식당에서식사하는사람, 차마시는사람들은편안해보였다. 이곳식당이가격이좀있는비싼식당이라는설명에놀라기도했다. 영국사람들의취향이참독특하다는생각도들었다. 와핑프로젝트를나와서든생각은영국, 런던이정말공간이나도시를다시꾸미는것을정말잘했다는것과너무잘정돈된모습이부럽기도했다. 그러다부러움에약간화가나기도했다. 영국의정말과거와현재가조화롭게공존했다. 한국에서도망해서없어지는공장을지방정부가인수해서이런갤러리나문화공간으로만들면어떨까하는생각이들었다. 물론금천예술공장, 74 Wapping Project 75

39 문래예술공장이운영되고있지만인천에서는현재투쟁중인콜트악기공장을인수해서이런공간을만들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생각 2 인천은공단이많은도시이다. 국가기간공단이부평4 공단, 그리고주안5,6 공단, 하인천하역공단, 서구의목재공단, 주물공단, 남동국가산업단지 ( 남동공단 ) 등이있다. 7~80 년대국가산업을이끌던공단의많은산업자본은더싼임대료와인건비를찾아서지방으로중국으로많이이전하고있다. 아직은한국의경제에서인건비로인한자본의이윤율감소를비정규직과이주노동자들이채워주고있는형국이다. 영국과유사하다. 그러나산업혁명후영국의산업이망해가는시간에비해한국에서공단중심으로발전해온인천에서의진행속도는엄청빠르다. 결국공단은서서히없어지거나다양한시설물로대체될것이다. 주안, 부평공단을지나면서대형교회를많이봤다. 또한자본이떠나버린공장은다시부동산업자에게팔려서조각조각분할되어서되팔리거나. 영세한마찌꼬바 ( まちこうば ) 형태의공장으로만들어지고있다. 공장을통해일자리를만들고경제를굴리는것의발상을좀다른방향으로해본다면, 다양한공장이문을닫고있는이시점에지방정부가공장부지를인수해서새로운사업을모색해볼수있을것이다. 부동산중심의사업보다는새로운문화, 서비스산업으로의전환을모색해볼수있을것이다. 거기에주민들의참여와소비가이루어질수있다면도시가쉽게망하는것을막을수있을것이다. 또한문화가함께숨쉬고작가들이활발히활동한다면더욱아름다운창조도시로서의기능을할수있을것이다. 와핑프로젝트를보면서한명의예술가의발상이얼마나훌륭한도시의랜드마크를만들어낼수있는지에대해서보게되었다. 홍지연영국에도착한지 3일차되는날에방문한와핑프로젝트는한적한곳에위치해있었다. 방문장소에대한사전지식이거의없는상태에서 런던의숨은명소로각광받는곳 이라는정도만알고방문한와핑프로젝트는조용한동네에덩그러니놓여있는옛건물의모습으로나를맞이했다. 영국을처음방문했을때는어디를보나옛건물이뱉어내는날숨이그대로전해져신기한마음에그호흡을사진기에담느라정신없었다. 3일정도되니어느덧익숙해져 요지야마모토 의전 시를알리는 YOHJI MAKING WAVES 라고적힌안내판이붙어있는녹슨철문과담쟁이넝쿨이휘감고있는와핑프로젝트의모습이크게신선하지는않았다. 전날테이트모던을다녀와서인지, 레스토랑과전시장이함께있는복합문화공간인와핑프로젝트를나름상상해보며, 세련되게리모델링한건물에사람들이북적북적모여구경하는모습을기대했기때문인지도모르겠다. 하지만문을열고들어가자테이트모던과는확연히다른즐거움을찾을수있었다. 내부에서제일먼저눈에들어온것은높은천장이었다. 높은천장의통유리는오후햇살을담뿍담아그대로공간을비추고있었다. 입구왼편에일정한간격으로나있는커다란창문을통해들어오는햇살도그대로실내공간으로비춰져낮에는실내조명을켜지않아도될정도로밝았다. 자연의조명이기에공간이따뜻하게채워지는느낌이들어좋았다. 창문에무언가적혀있어자세히들여다보니, 레스토랑의메뉴와가격이적혀있었다. 우리나라카페에서도흔히볼수있듯이유리창이메뉴판의역할도하나보다. 그앞으로는바형태의오픈키친이위치하고직원들이한가하게자리를정돈하는모습을볼수있었다. 레스토랑에는부드러운곡선의의자가있고꼭음식을시키지않아도자리에앉아사진도찍고얘기도나눌수있는점이좋았다. 나중에친구에게사진을보여주며쓰러질듯생긴의자가신기하기도하고예쁘다고말했더니베르나펜톤 (Verna Penton) 이라는작가가디자인한 펜톤의자 라는사실을알려주었다. 그다음으로눈에들어온건와핑프로젝트를방문한사람이면모두이야기하는옛공장의시설물들이다. 사실와핑프로젝트의가장큰특징이기도하다. 페인트칠이벗겨지고녹슬어아직도기름냄새가폴폴날것같은공장의설비들이레스토랑과함께공존한다. 100년동안이나런던시내에전기를공급했던그모습에레스토랑이들어선형태이다. 그모습이마치, 세계최초의발전기용물공급공장이었다는과거의자존심은그대로지켜준채현재의또다른욕구들이레스토랑이나갤러리의모습으로자연스럽게어우러진것같아신기했다. 처음에는 이런공장같은장소에서음식이먹고싶을까... 하는생각도들었다. 하지만배를개조한레스토랑이라든지이색카페들이인기를끄는것과비교해보면세계최초라는공간이주는의미와유명인들의작품을무료로마음껏감상할수있다는점, 거기에 와핑푸드 가영국에서꽤인기를끌정도로맛있다고하니, 꽤경쟁력을갖춘곳이라는생각이들었다. 음식과예술의결합이새로운접근성을만들어냈다는생각도든다. 맛있는음식은그곳이어디든지많은사람을불러모으니말이다. 맛있는음식을 100년동안이나런던의불을밝혔던곳에서예술작품들과함께맛볼수있다는점이입소문을 76 Wapping Project 77

40 타고방문객들을불러모으지않았을까생각해본다. 레스토랑에서나온수익으로갤러리를유지할수있다고하니 와핑푸드 가와핑프로젝트에서한몫을크게담당하고있나보다. 이제갤러리로활용되고있는보일러실로들어가보자. 빨간코끼리모형 ( 아.. 너무귀여워...) 이라든지나로서는의미를해석하기어려운영상들이상영되는텔레비전이놓여있는기계설비들을지나요지야마모토의작품을볼수있었다. 깜깜한공간에는물로채워져있고그옆으로나무배도보인다. 정면으로는우산을거꾸로놓은듯한작품이천정에매달려있는데그안에백열전구가은은한빛을뿜어내고있다. 예쁘긴한데이게도대체무슨작품일까... 하는생각과동시에물에비친작품의모습이보인다. 깜찍한드레스 ( 발레복같기도하고, 웨딩드레스같기도한 ) 를입은형상이파란빛과흰빛으로나뉘어물위에비춰진다. 그모습이꽤나예쁘다. 전시는무료로관람이가능하고, 배를타고물위를몇바퀴돌수있는체험은유료였다. 배를타고예전에물을가둬두었던곳을노저어보고싶다는생각을몇번이나하다가혼자타야된다는생각에미치자차마용기를내지못하고밖으로나왔다. 문을열고다시밖으로나오니큰나뭇가지에사다리가걸쳐져있는모양의설치미술을만날수있다. 나무앞에는어딘가에서떨어져나온듯한문짝이삐딱하게서있는데, 이리저리장난을치며사진을찍다가문득 저문을통과해서사다리를타고올라가면하늘과닿을수있겠는데? 라는엉뚱한생각이들어피식하고웃었다. 정원한편에는비닐하우스처럼생긴내부가훤히들여다보이는책가게가있다. 우리가방문했을때는문이잠겨있어밖에서살펴보기만했는데투명한유리로되어있어내부를살펴볼수있었다. 얼핏보기엔도대체문을열기는하는곳일까라는생각이드는, 방치된듯한느낌을주는곳이었는데, 누군가선반에꽂혀있는서적들이패션과미술에관련된탐나는책들이라고귀띔해주었다. 물론그만큼가격도비싸다는말과함께... 나중에알게된사실이지만, 이조그마한책가게에서는매주목요일밤마다프로그램이진행된단다. 작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낭독과퍼포먼스가있는재미있는문화공간이라는이야기를듣고, 역시눈으로보는게전부가아니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 ( 왜냐면투명한책가게가내눈엔꽤시시한공간으로보였기때문이기도하고, 와핑프로젝트가어떤방식으로지역민들과소통하는지를한번의방문으로판단하기는어렵다는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 와핑프로젝트의이작은책가게는책을판매하는곳만이아니라책을통한또다른문화를재생산하는공간으로활용된다는것이었다. 아!! 정말아쉽다. 그모습을볼수있었다면정말그만한역할을하고있는곳인지느껴볼수있었을텐데말이다. 와핑프로젝트를보며 인천아트플랫폼 을떠올려봤다. 성격이다른점들이많이있긴하지만근대건축물을매입하여복합문화공간으로재탄생시켰다는의미는같지않을까하는생각에서이다. 철학자피에르쌍소 (Pierre Sansot 1928~2005) 가 지나간흔적속에서우리는마음의평안과삶의애착을느낀다. 라고말한것처럼와핑프로젝트가지닌건물의의미나모습에서 많은예술가들이영감을얻는듯하다. 그런의미에서봤을때 인천아트플랫폼 은와핑프로젝트부럽지않은의미를생산해낼수있는공간이될수있다는생각이든다. 레지던시를통해생성된작품, 또는결과물들을어떻게지역민들과또는아트플랫폼을찾는방문객들과소통하는가에대한과제가언제나따라다니겠지만말이다. 하지만아트플랫폼에서진행하는문화예술교육들을살펴보면소통에대한고민들을인식하고풀어나가고자함이보인다. 개인적으로발전의시작은 인식 하는것으로부터출발한다고생각하는나로서는아트플랫폼이더욱더힘내서인천을반짝반짝빛내줬으면좋겠다. ( 와핑프로젝트에대한느낌을정리하며문득이런생각이들었다. 방문지에대한인터뷰가없는곳이었고큰감흥이없다고느꼈던방문지였는데, 사진들을하나하나보며그때의기억들을떠올려보니와핑프로젝트에대한새로운면들을재발견할수있는시간이된것같다.) 민운기와핑프로젝트와산업유산의문화적재활용배다리에서 80년넘은인천양조장건물을임대, 리모델링해스페이스빔이라는문화공간으로활용하고있는본인의입장에서발전기용물을공급하던공장을개조하여레스토랑과갤러리로활용하고있는와핑프로젝트는또다른관심대상이었다. 무엇보다도당시의기계와설비들이그대로두어많은사람들에게볼거리로제공된다는이야기도들었는데, 직접가서보니기계의규모와무게가보통이아닌걸로봐선남다른마인드가있어서라기보다옮기기에비용이많이들어서그냥둔것이아닐까, 하는생각도들었다. 어쨌든국내에도 산업유산의문화적재활용 사례가적잖이소개및적용되고있는상황에서와핑프로젝트가이전만큼관심을끌고신선하게다가오지는않겠지만그래도 30년전에이러한생각을했다는것을감안해서바라보아야하지않을까싶다. 방문한날은일본인작가의야외설치작업전시이외에는특별한행사가없어전반적인공간활용이어떻게이루어지는 78 Wapping Project 79

41 지는확인할수없지만갤러리내모니터화면을통해비춰진패션쇼장면이나, 야외마당한켠에설치된스크린, 온실같이생긴건축물내에예술관련책자들이빽빽이꽂혀져있는것으로보아적지않은문화예술관련행사가이어지고있음을짐작케한다. 그러나레스토랑의분위기가상당히고급스럽고해서그이윤이어떻게활용되고있고, 거기에서의문화예술관련행사는어떤궁극적지향점을지니고있는지가궁금했다. 즉코인스트리트 (Coin streets) 처럼 사회적기업 이라는운영조직으로지역커뮤니티차원의사업을벌이는지, 아니면레스토랑의고급이미지화전략위해문화예술행사를하나의수단으로활용하는것은아닌지말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과거의유산들을적절히활용하여스토리텔링을만들고, 이를관광이든, 레스토랑운영차원이든요긴하게활용하고있다는점자체만으로도여전히우리의역사와삶을이야기해주는건물이나시설물에대한사회적관심과보존이제대로이루어지지못하고방치되거나개발의논리에의해하나둘씩사라져가는우리의상황과많은비교가되고있지않나싶다. 것같다. 허름한식당에서밥을먹느니역사가있고삶의현장이있었던곳에서밥을먹는것이더나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 밥먹는공간과기계들의공간이어느정도는분리되어있어서그다지불쾌할것도없었을테니말이다. 어쨌든공장이그렇게고급화될수있다는것에대해서그곳에서일하며그곳을드나들었던사람들은그당시에는생각할수없었던일이었을것이다. 사람들이땀을흘려일했던곳에서지금은그들이만졌던기계를두고우아하게앉아밥을먹으며전시를본다는것자체가재밌는발상이다. 나같은관광객이들어가볼수있도록하는것또한공장의멋진변신이라는생각이든다. 의도하지는않았지만우리는옛날이곳에서일했던이들과소통했다고생각한다. 하지만물론아쉬운점도있다. 기계들옆에는모니터가있었는데거기서는패션쇼를하는모습이나오고있었다. 그것보다는와핑프로젝트의역사가무성영화처럼나오고있었다면우리는그모니터앞에좀더오래머물러있지않았을까싶었다. 그렇다면영상으로나마그당시삶을느낄수있었을테니말이다. 민수진생각 1. 개인적으로와핑프로젝트를아쉬운사례로꼽았지만, 사실공장을고급레스토랑과전시공간으로활용한다는것도쉬운일은아니었을것이다. 레스토랑임에도불구하고버젓이기름이낀몇십년은방치된기계를그대로둔것도매우독특하단생각이들었다. 우리가갔던다른탐방지인커스터드팩토리나테이트모던의경우공장같으나내부는깔끔했다. 그러나와핑프로젝트는이런곳에서어떻게밥을먹지? 하는기분이들정도로내부가공장같았다. 그래서아무렇지않게식사하는사람들이신기했다. 만약우리나라였다면공장은더럽고냄새나는곳으로치부되어눈으로볼수있는장소는되겠지만밥을먹겠다고오는사람은없지않았을까. 그래서와핑프로젝트에서생각한것이고급화된전시이고볼거리라고생각한다. 아무래도대중을끌어들이지는못하겠지만고급화된장소로서한번은가보고싶은장소라는인식을심어주고싶어했던 생각 2. 생각보다외진장소에있어서그런지사람들이많이없고한적했다. 내부로들어가보니공장의기계들과레스토랑이어우러진장소였다. 입구부터철문이가로막고있어서꽤나잘나간다는레스토랑의분위기는들지않았지만, 들어가보니유명작가의전시가되어있었고, 내부에도전시가되어있었다. 약간의음식냄새와공장의거친분위기가어우러진장소였다. 그래서처음에는발전소의모습을한테마음식점이라는생각도들었다. 하지만발전소의분위기를전체적으로풍기고있던곳이다, 기계들이식사하는장소옆에전시품처럼되어있었고, 유명작가의전시가있어와핑프로젝트의의미를단적으로나마볼수있었다. 물론대중적인의미로서는빗겨가있었지만가끔분위기를내고싶을때브런치를먹으며우아하게보낼수있는장소였다. 그래서모두가다아는장소이기보다는런던에서도아는사람들만아는곳이라고한다. 사실해크니에서이집트테마를한레스토랑에갔던것과크게다를게없다고생각도했다. 장소도그렇게크지않았고, 레스토랑안쪽에도기계들이그대로있어서약간은위생상으로괜찮을까생각도했지만옆에서사람들이자연스럽게먹고있었고, 나도좀둘러보니주변풍광도좋아서여기서식사를해도좋겠다는생각이들었으니말이다. 음식하는공간이깔끔해서우리나라의웬만한식당보다도낫다고생각했다. 물론공장이었기때문에내부인테리어나위생에더신경을썼겠구나하는생각도들었다. 또한음식을조리하는공간이하얀색으로덮여있었고반짝반짝한스테인리스로되어있어깔끔해보였다. 하지만어떻게생각해보면우리나라의옛날버스를소재로한카페처럼보이기도했고, 유명작 80 Wapping Project 81

42 가의전시를담고있어서고급화된레스토랑으로거듭난장소였다. 와핑프로젝트의위치가그렇게좋지않고, 크기도크지않기때문에최선의선택을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 유명한전시회가열리면그것을보고싶은사람들은오지않을수없다는생각도들었다. 그러나공장의기계들이깨끗하지는않았지만단순히멋부리기좋은소품이었다는생각이든다. 오래된것을좋아하는것처럼보일뿐기계와함께일했던노동자들이떠올려지지않았다. 내부를지나밖으로나오니확실히공장이었다는느낌이더들었다. 레스토랑을제외한나머지공간이나옥상으로올라가는길에보았던나머지공간안에는창고처럼물건들이잔뜩쌓여있었기때문이다. 물론책자가놓여있었지만다른내용도섞여있어서와핑프로젝트자체만을보여주기에는다소어렵지않나하는생각이든다. 물론우리가갔을때는전시만이루어져서다른모습을볼수없었다는것도아쉬웠으나, 와핑프로젝트가무엇을했는지어떤장소였는지적나라하게보여줄수있다면좋겠다. 생각 3. 와핑프로젝트를둘러보고나니우리나라에서도앞서말했듯비슷한느낌이드는카페나레스토랑들이곳곳에생기고있는것이떠올랐다. 옛날버스를개조해만든레스토랑이나어떤것을테마로하는카페들말이다. 이제인천의공장들도이런모습을통해조금만리모델링을하거나거의고치지않은형태로다양한활동이벌어질수있는장소를만들고예술가들이문화를펼칠수있다면좋을것이다. 하지만인천에는실제공장을리모델링하고, 레지던스프로그램을통해예술가들에게무상으로빌려주고는있지만상업행위를하지는않는다. 그래서일반인들이다가가기힘들지도모른다. 예술가들이창작행위만을하기때문에거리가멀게느껴질수있다. 와핑프로젝트처럼고급화된레스토랑은아니더라도대중들이다가갈수있게끔친근한공간을만들수있다면좋을것이다. 그리고공장의역사나그곳에서일했던사람들의애환을이야기로풀어낼수있다면많은사람들이어렵지않게찾을것이다. 물론우리나라에서도와핑프로젝트와유사한프로젝트들이많이있다. 공장의레스토랑까지는아니더라도예술가들이상업행위를하기도하는노력들이조금씩이루어지고있고, 각종유휴공간을이용해서장소를개조하기도하고, 활성화를시키려는노력을많이하고있다. 홍보는많이되지않지만그것은와핑프로젝트도마찬가지라고생각한다. 실제로와핑프로젝트를아는영국주민들은그렇게많지않다. 그런장소를알고찾아오는사람들만아는장소다. 인천에서도이런유휴공간을활용하는스페이스빔과같은장소를많이홍보하고적극적으로알린다면인천주민들이자연스럽게꼭한번가보라는이야기를할수있을것이다. 정진아와핑프로젝트는무슨뜻? 세계최초로수력발전소를개조하여레스토랑과갤러리의복합문화공간으로사용하는이곳은런던의시내에위치하여많은이들에게사랑을받는곳이라한다. 높은천정과붉은벽돌로지어졌으며처음의외관모습을그대로유지하고내부의공장시설물들도골격을유지한채공간을재구성하여레스토랑으로변신시킨안목이놀랍다. 실내에서는바삐돌아가던기계들의소음이들리는듯현장감이그대로살아있는곳에서포크나이프부딪히는소리가서로어울려이색적공간연출이된이곳에서의식사는특별한경험을갖게될것같다 년에세워진공장이기능을잃어가며방치된이곳이재생개념과함께전혀색다른문화체험을할수있는인기공간이되었다. 템즈강변의풍경과조화를이루는 19세기건축물양식안에기계의기름냄새와음식냄새가함께어우러져묘한퓨전과클로스오버적환상을느껴볼수있는것같다. 철재파이프와각종기계들로공간을구성하는특성을살려역시철재를이용한장식물도디자인적아이디어인것같다. 기능을위해설치한소품들이지만디자인적측면에서더욱눈길을끌고있는것같습니다. 건물옥상에도발전소시설을그대로활용한듯한아이디어가돋보이는연못을발견하였습니다. 새로운조경과건축으로만가꾸어진연못들에비하여뭔가건물에서의정체성을찾는듯한고유성과넘치는개성을느낍니다. 82 Wapping Project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