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어 기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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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치독 산문-유형과 실전편 <유대종 T> <서술상 특징> 나는 온몸이 그닐거리고 쑤셔 잠은커녕 진드근히 누워 있을 수도 없었다. 무슨 핑계를 대고 빠져나갔던가는 기억해 낼 수 없 다. 내가 다시 결혼 잔치가 끝나 갈 석공네 마당으로 달려들었을 때, 밭마당의 모닥불은 거진 사위어 버리고 사람 하나 얼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풍장 소리와 노랫소리는 사립 울안에서 요 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여전히 누군가가 소리 를 부르고 있 었다. 멍석 너덧 닢내기만한 안마당엔 어른들이 겹겹으로 둘러서 서 모두가 엉덩이를 궁싯궁싯 들썩대며, 그러나 하나같이 군소리 를 참고 눈과 얼굴로만 흥겨워하고 있었다. 누구 음성이었을까, 생전 처음 들어 본 그 구성진 가락은. 석탄 백탄이 타는데, 연기만 펑펑 나는데에 이 내 가슴 타는데, 연기가 하나도 안 나는데. 나는 키가 모자라 사람 다리만 빽빽한 쪽마루에 비비대고 올 라가 넘어다보았다. 그리고 놀랐다. 놀라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한 손으로 주안상 가장자리를 두들겨 가며 앉아서 노래하는 어 른, 코와 눈이 그렇게 크고 음성 또한 굵직한 신사, 그이는 아버 지였다. 나는 가슴이 벅차올라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황홀하기도 하고 의심스럽기도 하여 얼마를 두고 뚫어지게 바라 보았으나 분명 아버지였다. 당신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에 도취된 모습이기도 했다. 우선 석공네 울안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현실 같지 않았고, 노 래를 하는 것도 사실일 수가 없으련만, 모든 것은 눈에 보인 그 대로였다. 아버지는 안팎 동네 어느 누구네 집도 울안은 들어가 본 적이 없는 터였다. 일가 간인 한산 이가네로서 노인을 모시는 집안이거나 당내 간의 사랑이라면 더러 출입이 있었을 따름이요, 그것도 울안에 발을 들인 일이란 한 번도 없던 터였으니, 하물며 전에 일갓집 행랑살이를 했던 사람네 집이겠던가. 신 서방은 덩 실덩실 춤을 추었고, 아버지의 맞은편에 꿇어앉은 석공은 연방 싱글벙글 웃어 가며 솟음솟음하는 신명을 어쩌지 못해 답답한 표정이었다. 아버지가 노래를 마치자 요란스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신 서방이 두 손에 술잔을 받쳐 드니 석공은 주전자를 기울였다. 아버지가 술잔을 받아 들자 신 서방은 일어서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아, 나는 그때 또 한 번 크게 놀라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음이니 그것은 아버지가 일어서 서 어깨춤을 추기 시작한 거였다. 그때까지 내가 알고 있던 아버 지는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앞에서는 항상 무릎 꿇고 조아려 공손하기가 몸종과 다름없었지만, 처자 앞에서는 단란하고 즐거워 웃더라도 결코 치 아를 내보인 일이 없게 근엄하되, 한내천 백사장에 강연장이 설 치되면 뜨내기 장돌뱅이까지도 전을 걷어치울 정도로 수천 군민 이 모여들게 마련이었으며, 산천이 들렸다 놓인다 싶게 불 뿜듯 웅변을 했는데, 그때마다 청중들로부터 천둥보다 더 우렁찬 환호 와 박수갈채를 얻고 당신을 알던 모든 사람들한테 선생님이란 경칭을 받았던, 저만치 멀리로 건너다 보이며 어렵기만 한 사람 이었다. 어디 그럴 법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남의 집 울안 출 입에 노랫가락과 어깨춤. 신기함과 경이로움을 주체하지 못해 나는 몹시 당황했지만 그 러나 그런 거북스러움도 ᄀ 가셔지고 있었다. 멍석 가장 자리로 둘러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덩달아 함께 어울려 춤을 추 기 시작했던 것이며, 그 속에는 작대기 막대기와 새끼 타래를 내던진 쌍례 아배와 복산 아배, 덕산이와 조패랭이가 섞인 채 누구보다도 흥겨워 몸부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흥겨 움에 감싸여 흐른 밤은 얼마나 되었을까. 모든 사람들의 배웅을 뒤에 두고 나는 아버지 뒤를 따라 집으 로 돌아오고 있었다. 아버지 그림자를 밟지 않기 위해 나는 이만 큼 뒤처져 걷고 있었는데, 그림자가 너무 길다고 느껴져 불현듯 하늘을 우러르니, 달은 어느덧 자리를 거의 다 내놓아 겨우 앞치 마만한 하늘을 두른 채 왕소나무 가지 틈에 머물고 있었으며, 뒷 동산 솔수펑이의 부엉이만이 잠 못 들어 투덜대고 있었다. 아버 지는 사랑 앞에 이르도록 헛기침 한 번 없이 여전 근엄하였고, 나는 버긋하게 지쳐 놓은 대문을 돌쩌귀 소리 안 나도록 조용히 여닫으며 들어가 이내 곤한 잠에 떨어져 버렸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요 위가 질펀하니 한강이었고 아랫도리가 걸레처 럼 척척했으나 부끄러워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삼십 년을 모시면서 보기를 첨 보겄다. 아마 평생 첨이실 걸. 어머니 음성이 들려오고 있었다. 저만 첨인 중 알았더 니 아씨두유? 옹점이 대꾸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나중 안 일이 지만, 어머니에게 평생 처음으로 보인 일이란 그날 밤에 아버지가 손수 행한 바의 모두를 말함이었다. 귀로에 한쪽 발을 헛디뎠던 일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었다. 아버지의 양말 한 짝이 마당가 우물 도랑물에 젖어 있었다던 것이다. 어쨌든 그날 밤에 있었던 아버지의 거동은 오랫동안 여러 동네의 큰 화젯거리였은 줄 안 다. 모두들 처음이며 아울러 마지막일 터임을 미루어 볼 줄 알았 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석공의 추억이 일기 시작하면, 내가 즐겨 놀았던 마당으로서보다도 나의 아버지가 평생에 단 한 번 객스럽게 놀아 보신 장소라는 데에 보다 소중함이 느껴져서 잊 지 못해 해 온 사실을 밝혀 두고 싶다. - 이문구, 관촌수필 - 1. 윗글의 서사적인 특성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1 사건의 관찰과 서술 사이에 시간적 간격을 두었다.(2-4) 2 사건에 대한 정보 전달자를 장면별로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2-1) 3 초점이 되는 인물을 형상화하는 방법으로 묘사를 도입하고 있 다.(2-4) 4 공간적 배경의 속성이 사건의 의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 다.(2-2) 5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대상의 특성이 드러나는 서술 방식을 취하 고 있다.(2-2)

2 ( ) 장돌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 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 충주 제천 등의 이웃 군에도 가고, 멀리 영남 지방도 헤매이기는 하였으나 강릉쯤에 물건 하러 가는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군내를 돌아다녔다. 닷새 만큼씩의 장날에는 달보다도 확실하게 면에서 면으로 건너간 다. 고향이 청주라고 자랑삼아 말하였으나 고향에 돌보러 간 일도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ᄀ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 름다운 강산이 그대로 그에게는 그리운 고향이 었다. 반날 동 안이나 뚜벅뚜벅 걷고 장터 있는 마을에 거지반 가까웠을 때, 지친 나귀가 한바탕 우렁차게 울면 더구나 그것이 저녁녘이 어서 등불들이 어둠 속에 깜박거릴 무렵이면 늘 당하는 것이 건만 허 생원은 변치 않고 언제든지 가슴이 뛰놀았다. (나) 젊은 시절에는 알뜰하게 벌어 돈푼이나 모아 본 적도 있기 는 있었으나, 읍내에 백중이 열린 해 호탕스럽게 놀고 투전을 하고 하여 사흘 동안에 다 털어 버렸다. 나귀까지 팔게 된 판 이었으나 애끊는 정분에 그것만은 이를 물고 단념하였다. 결 국 도로아미타불로 장돌이를 다시 시작할 수밖에는 없었다. ᄂ짐승을 데리고 읍내를 도망해 나왔을 때에는 너를 팔지 않 기 다행이었다고 길가에서 울면서 짐승의 등을 어루만졌던 것 이었다. 빚을 지기 시작하니 재산을 모을 염은 당초에 틀리고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러 장에서 장으로 돌아다니게 되었다. 호탕스럽게 a 놀았다고는 하여도 계집 하나 후려 보지는 못 하였다. 계집이란 좀 쌀쌀하고 매정한 것이었다. 평생 인연이 없는 것이라고 신세가 서글퍼졌다. 일신에 가까운 것이라고는 언제나 변함없는 한 필의 당나귀였다. (다) b 그렇다고는 하여도 꼭 한 번의 첫 일을 잊을 수는 없었 다. 뒤에도 처음에도 없는 단 한 번의 괴이한 인연! 봉평에 다니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일이었으나 그것을 생각할 적만은 그도 산 보람을 느꼈다.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 지 알 수는 없었다. 허 생원은 오늘 밤도 또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다. 그 렇다고 싫증을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침을 떼고 되풀 이할 c 대로는 되풀이하고야 말았다.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조 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 에 감동하여서였다. ᄃ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가제 지 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 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달은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 [A] 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 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ᄅ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 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d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 멋에 적적하지 는 않았다. (라) 장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줏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 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 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 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 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 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팔자에 있었나 부지. 아무렴 하고 응답하면서 말머리를 e 아끼는 듯이 한참이나 담배를 빨 뿐이었다. 구수한 자줏빛 연기가 밤기운 속에 흘러서는 녹았다. 날 기다린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달리 기다리는 놈 팽이가 있는 것두 아니었네. 처녀는 울고 있단 말야. 짐작 은 대고 있었으나 성 서방네는 한창 어려워서 들고날 판인 때였지. 한집안 일이니 딸에겐들 걱정이 없을 리 있겠나. 좋은 데만 있으면 시집도 보내련만 시집은 죽어도 싫다 지 그러나 처녀란 울 때같이 정을 끄는 때가 있을까. 처음에는 놀라기도 한 눈치였으나 걱정 있을 때는 누그러지 기도 쉬운 듯해서 이럭저럭 이야기가 되었네 생각하면 무섭고도 기막힌 밤이었어. 제천인지로 줄행랑을 놓은 건 그 다음날이었나? 다음 장도막에는 벌써 온 집안이 사라진 뒤였네. 장판은 소문에 발끈 뒤집혀 고작해야 술집에 팔려가기가 상수라고 처녀의 뒷공론이 자자들 하단 말이야. 제천 장판을 몇 번이 나 뒤졌겠나. 하나 처녀의 꼴은 꿩 궈 먹은 자리야. 첫날밤 이 마지막 밤이었지. 그때부터 봉평이 마음에 든 것이 반평 생을 두고 다니게 되었네. 평생인들 잊을 수 있겠나. (마) 수 좋았지. 그렇게 신통한 일이란 쉽지 않어. 항용 못난 것 얻어 새끼 낳고, 걱정 늘고 생각만 해두 진저리 나 지 그러나 늘그막바지까지 장돌뱅이로 지내기도 힘드는 노릇 아닌가? 난 가을까지만 하구 이 생애와두 하직하려네. 대화쯤에 조그만 전방이나 하나 벌이구 식구들을 부르겠어. 사시장철 뚜벅뚜벅 걷기란 여간이래야지. ᄆ옛 처녀나 만나면 같이나 살까 난 거꾸러질 때 지 이 길 걷고 저 달 볼 테야. 산길을 벗어나니 큰길로 틔어졌다. 꽁무니의 동이도 앞으로 나서 나귀들은 가로 늘어섰다.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3 2. < >에 따라 이효석 문학제 를 알리는 초청장을 만들려고 한다. 문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2-3) <보 기> [A]의 분위기를 파악하여, 그것을 작가의 작품 세계가 지 닌 특징을 드러내는 데 활용한다. 비유를 사용하여 표현 효과를 높인다. 1 역사와 전통 위에 지은 터전, 이효석 문학 마을로 오세요. 2 지친 현대인에게 소박한 농촌의 맛과 인심을 돌려드립니다. 3 이효석, 그 서정과 낭만으로 빚은 집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4 서도( 西 道 )의 애수와 가락이 있는 제전, 당신의 의자를 비워 두었습니다. 5 우리들의 잃어버린 고향, 다시 못 갈 그 서러운 곳으로 당신 을 초대합니다. [앞의 줄거리] 광복 직후,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 사회 모두에 환멸을 느낀다 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된 명준은 석방 과정에서 남도 북도 아닌 중 립국을 선택하고, 배를 타고 제삼국으로 떠난다. 그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든지 바라보면서, 자기 안에 있는 빈 데를 메우지 않으면, 금방 쓰러져 버릴 것 같다. 얼마를 그러고 있다가 또 뱃간으로 돌아온다. 방은 아까 처럼 비어 있다. 자기 자리로 올라간다. 자려고 해서가 아니다. 그저 찾는 것도 없이, 머리맡을 어물어물 더듬는다. 손에 딱딱한 물건이 잡힌 다. 부채다. 문간에서 기척이 난다. 얼른 돌아다보았으나, 아무도 나타나지는 않는다. 되도록 천천 히 다락에서 내려와, 마루에 내려선다. 무슨 할 일이 없는가 찾는 사람처럼, 두리번거린다. 방 안에 새삼스레 그의 주의를 끌 만한 것은 없다. 발끝으로 살살 밀어서 유리 조각을 한곳에 모으고, 꽉 밟는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더 힘 있게 밟는다. 그만한 힘으로 발바닥을 올려 밀 뿐, 유리는 바스러질 대로 바 스러진 모양인지, 꿈쩍도 않는다. ᄀ 복도로 나선다. 복도에도 인기척은 없다. 선장실로 올라간다. 선장은 없다. 벽장 문을 연다. 총이 제자리에 세워져 있다. 벽장문을 닫는다. 서랍을 열고, 아까 선장이 들어오는 바람에 미처 돌려놓지 못한 총알 을 제자리에 놓는다. 몹시 중요한 일을 마친 사람처럼, 홀가분 해진다. 테이블로 가서 해도를 들여다본다. 이 배가 밟아 온 자국이 연필로 그려져 있다. 선장이 하는 것처럼 컴퍼스를 손 가락으로 꼬나 잡고, 해도 위를 재 보는 시늉을 한다. 한참 장 난을 하다가 컴퍼스를 던져 버린다. 그때 여태까지 한 손에 부 채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안다. 아까, 침대에서 손에 잡힌 대로, 들고 온 것이다. 의자에 걸터 앉아서 부채를 쭉 편다. ᄂ 바다가 있고, 갈매기가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다가, 스르르 눈을 감는 다. 머릿속으로 허허한 벌판이 끝없이 열리며, 희미한 모습이 해돋이처럼 차츰 떠올라 온다. 펼쳐진 부채가 있다. 부채의 끝 넓은 테두리 쪽을, 철 학과 학생 이명준이 걸어간다. 가을이다. 겨드랑이에 낀 대학 신문을 꺼내 들여다본다. 약간 자랑스러운 듯이. 여자를 깔보 지는 않아도, 알 수 없는 동물이라고 여기고 있다. 책을 모으고, 미라를 구경하러 다닌다. 정치는 경멸하고 있다. 그 경멸이 실은 강한 관심과 아버지 일 때문에 그런 모양으로 나타난 것인 줄은 알고 있다. 다음에, 부채의 안쪽 좀 더 좁은 너비에, 바다가 보이는 분지가 있다. 거기서 보면 갈매기가 날고 있다. 윤애에게 말하고 있다. 윤애 날 믿어 줘. 알몸으로 날 믿어 줘. 고기 썩는 냄새가 역한 배 안에서 물결에 흔들리다가 깜빡 잠든 사이에, 유토피아의 꿈을 꾸고 있는 그 자신이 있다. 조선인 콜호스* 숙소의 창에서 a 불타는 저녁놀의 힘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는 그도 있다. 구겨진 바바리코트 속에 시래기처럼 바랜 심장을 안고 은혜가 기다리는 하숙으로 돌아가고 있는 9월의 어느 저녁이 있다. 도 어에 뒤통수를 부딪히면서 악마도 되지 못한 자기를 언제까지 나 웃고 있는 그가 있다. 그의 삶의 터는 부채꼴, 넓은 데서 점점 안으로 오므라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은혜와 둘이 함께 있던 동굴이 그 부채꼴 위에 있다. 사람이 안고 뒹구는 목숨의 꿈이 다르지 않느니. 어디선가 그런 소리도 들렸다. 그는 지금, 부채의 사북** 자리에 서 있다. 삶의 광장은 좁아지다 못해 끝 내 그의 두 발바닥이 차지하는 넓이가 되고 말았다. 자 이제 는? 모르는 나라, 아무도 자기를 알 리 없는 먼 나라로 가서, 전혀 새사람이 되기 위해 이 배를 탔다. 사람은, 모르는 사람 들 사이에서는, 자기 성격까지도 마음 대로 골라잡을 수도 있 다고 믿는다. 성격을 골라잡다니! 모든 일이 잘 될 터이었다. 다만 한 가지만 없었다면. 그는 두 마리 새들을 방금까지 알아 보지 못한 것이었다. 무덤 속에서 몸을 푼 한 여자의 용기를, 방금 태어난 아기를 한 팔로 보듬고 다른 팔로 무덤을 깨뜨리 고 하늘 높이 치솟는 여자를, 그리고 마침내 그를 찾아내고야 만 그들의 사랑을. ᄃ 돌아서서 마스트***를 올려다본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다. 바다를 본다. 큰 새와 꼬마 새는 바다를 향하여 미끄러지듯 내 려오고 있다. 바다. 그녀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는 광장을 명준 은 처음 알아본다. 부채꼴 사북까지 뒷걸음질친 그는 지금 핑 그르르 뒤로 돌아선다. 제정신이 든 눈에 비친 푸른 광장 이 거기 있다. 자기가 무엇에 홀려 있음을 깨닫는다. ᄅ 그 넉넉한 뱃길에 여 태껏 알아보지 못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피하려 하고 총으로 쏘려고까지 한 일을 생각하면, 무엇에 씌웠던 게 틀림없다. 큰 일 날 뻔했다. ᄆ 큰 새 작은 새는 좋아서 미칠 듯이, 물속에 가라앉을 듯, 탁 스치고 지나가는가 하면, 되돌아오면서, 그렇 다고 한다. 무덤을 이기고 온, 못 잊을 고운 각시들이, 손짓해 부른다. 내 딸아.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옛날, 어느 벌판에서 겪은 신내림이, 문득 떠오른다. 그러자, 언젠가 전에, 이렇게 이 배를 타고 가다가, 그 벌판을 지금처럼 떠올린 일이, 그리

4 딸을 부르던 일이, 이렇게 마음이 놓이던 일이 떠올랐다. 거울 속에 비친 남자는 활짝 웃고 있다. * 콜호스 : 구소련의 집단 농장. -, 광장 - ** 사북 :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의 아랫머리나 가위다리의 교차된 *** 마스트 : 돛대. 곳에 박아 돌쩌귀처럼 쓰이는 물건. 3. 글의 서술상 특징을 <보기>에서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보 기> ㄱ. 풍자적 어조를 통해 이야기의 비극성을 약화시키고 있 다.(2-3) ㄴ. 서술의 초점을 한 인물에 맞추어 사건을 전개하고 있 다.(2-1) ㄷ. 작중 인물의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있 다.(2-2) ㄹ. 현재형 어미를 사용하여 일상적 삶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2-3) 1 ㄱ, ㄴ 2 ㄱ, ㄹ 3 ㄴ, ㄷ 4 ㄴ, ㄹ 5 ㄷ, ㄹ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이 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 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 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 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 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하리 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 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ᄀ 벨 생 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 * 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 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 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다. 꼭두새 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 * 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 * 를 제하 고 보니 남은 것은 ᄂ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 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 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 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 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 [A 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 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 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 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 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려하여 겉 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 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 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ᄃ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 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 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 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 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이 입어 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 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 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5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ᄅ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 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ᄆ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4.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1 ] (07) 1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따라가며 서사를 전개하고 있다.(2-4) 2 다양한 인물들의 경험을 삽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2-2) 3 장황한 해설을 통해 작가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2-4) 4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2-4) 5 회상을 통해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2-2) 이때 그물을 메고 풀이 죽은 연철이 들어온다. ᄀ 네 사람, 우르르 몰려 가 연철을 에워싼다. 곰치 그래 을마나 올렸어? 도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을 해 줘사 쓸 것 아니라고! 자네 기다리다가 지쳤어! (기대에 찬 얼굴로) 어서 어서 말이나 해 보게! 성삼 석 장은 올랐제? 구포댁 저 사람 무담씨 장난치고 싶응께는 일부러 쌍다구 딱 찡그리고 말 않는 거 봐! 그라제? (수선스럽게 웃어댄다.) 연철 (ᄂ 아무 말 없이 마루 끝에 가 앉으며 침통하게) 놀려라우? 맘이 기뻐사 놀릴 맘도 생기지라우! 곰치 (영문을 몰라) 믄 소리여? (ᄃ 와락 연철의 팔을 붙들고) 아니, 믄 소리여? 엉? 연철 (처절하게) 다, 다 뺏겼오! 아무 것도 없이 다 뺏겼오! 일동 (비명처럼) 믓이라고? 곰치 (미친 사람처럼) 뺏기다니? 뺏기다니? 믓을 누구한테 뺏겼 단 말이여? 엉? 연철 (처절하게) 빚에 싹 잽혔지라우! 그것도 빚은 이만 원이나 남고. (절규하듯) 믄 도리로 막는단 말이요? 성삼 (주먹을 불끈 쥐곤) 죽일 놈! 도삼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버리며) 아아! 구포댁 (손바닥을 철썩 철썩 때려 가며) 그렇게 됐어? 뺏겼어? (신 음처럼) 허어! 연철 (사립문 쪽을 가리키며) 쉬잇! 어색한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 그 뒤로 야릇한 표정의 범 쇠 따라 들어와선 눈길을 땅에 박은 채, 뒷짐을 쥐고 마당을 서성댄 다. 긴장해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네 사람. 임제순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며) 곰치! 오늘 잘 했어! 자네가 제일 많이 했어! 거 참 멋있거등! 곰치 (건성으로) 예에! 예에! 임제순 부서 떼도 몇 십 년 만이지만 부서 크기도 처음이여! 죄다 허벅다리 같은 놈들이니. (갑자기 불만스러운 얼굴을 해 가지곤) 그라제만 나는 손해여! 이익이 없그등! 천상 널린 돈 거둔 것뿐잉께. 그나마도 일부분만 거뒀으니. (속 상한다는 듯이) 진장칠 놈의 것, 그 돈을 다른 사람한테 줘서 이자만 키웠어도. 에잇! 쯧쯧! 범쇠 (여전히 마당을 서성대며) 아암! 임제순 곰치! 곰치 (넋 빼고 서선, 헛소리처럼) 예에! 예에! (중략) 임제순 자네 섭섭할는지 모르겠네만은. (강경하게) 남 은 이만 원 청산할 때까지 내일부터 배를 묶겄네! 묶겄어! 곰치 (기겁할 듯 놀라) 예에? 아니 배, 배를 묶어라우? 성삼 연철 도삼 배를 묶다니? 구포댁 (펄쩍 뛰며) 웠따! 믄 말씀이싱게라우? 아니, 해필이면 이럴 때 배를 묶으라우? 예에? 임제순 (단호하게) 나는 두말 않는 사람이여! 곰치 (애걸조로) 영감님! 배만은, 배만은. 임제순 (손을 저으며) 더 말 말어! (ᄅ 몇 걸음 걸어 나가며) 배가 없어서 고기를 못 잡어! 배 빌려 달란 사람이 밀린단 말이여! 곰치 (따라가며) 영감님! 사나흘 안으로 빚 갚지랍녀! 요참 물 만 안 놓치면 되고 말고라우! 제발 배는 풀어 주씨요! 제발! 임제순 (ᄆ 곰치를 떠밀며) 안 돼! 안 된다먼! - 천승세, 만선 - 5.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대화를 간결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2-3) 2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2-4) 3 언어유희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2-4) 4 인물의 직업과 공간적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단어를 사용하 고 있다. 5 지시문을 많이 사용하여 인물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 고 있다.(2-4)

6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 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 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 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 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 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 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 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 古 談 ) 같은 데서 등장 하는 역사( 力 士 )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 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ᄀ 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 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 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 鬼 氣 )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 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 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 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 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 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 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 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ᄂ 선조의 영광은 그 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 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 冥 府 )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 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 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 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그 집 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 에서 꿈틀거리는 안주( 安 住 )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 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 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 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 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 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ᄃ 나란 놈은 아마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 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ᄅ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 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 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 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 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 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a 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 다. 불현듯이 b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 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 茶 色 ) 나왕으 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c 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 리가 d 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ᄆ 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e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 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역사( 力 士 ) - 6.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한 다.(2-4) 2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다.(2-2) 3 인물들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제시하며 서술자의 시각을 드러 낸다.(2-1) 4 현학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형상 화한다.(2-4) 5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2-1) 남다른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 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손이 컸다.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리.

7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 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이 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 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었 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 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어서 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 鄕 品 輩 )* 끄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 轎 前 婢 )*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 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 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 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 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 [A] 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던 거 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 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던 것이다.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옥상, 오꼬시 사 먹소.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 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는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했 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 고, 쭉젱이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 [B] 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어들이었 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세상이 어지러 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 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 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 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 지만, 그 무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 는 것으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람 외 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7. 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서술자를 교체하여 새로운 사건을 도입하고 있다.(2-1) 2 과거와 현재를 반복 교차하여 사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 다.(2-2) 3 사건에 대한 객관적 묘사를 활용하여 독자의 판단을 유도하고 있 다.(2-4) 4 방언과 구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2-3) 5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사회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2-4)

8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 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 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 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 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난 원래 다리에 ᄂ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 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 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 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 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 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ᄃ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며칠이 지날수록 ᄅ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에서 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 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 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 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 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ᄆ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 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 나상( 裸 像 ) - 8. 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외양을 상세하게 묘사해 인물을 희화화하고 있다.(2-4) 2 내적 독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2-3) 3 현재와 과거를 교차 서술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2-2) 4 간접 인용을 활용하여 사건 전개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2-4) 5 주인공의 반복적 행위를 서술하여 성격을 구체화하고 있 다.(2-4) 조각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9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 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 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ᄀ부엌 바닥 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 다. ᄂ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 리로 말하고 있었다. a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 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 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지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게시판 앞으로 갔다. 영회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정색 승 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ᄃ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 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둘러메었다. 영호가 다가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았다. 영회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 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장이가 간다 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붙어 있는 ᄅ알루미늄 표찰을 떼기 위 해 식칼로 못을 뽑고 있었다. 내가 식칼을 받아 반대쪽 못을 뽑았다. 영호는 어머니와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었 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 주기를 바랄 수 는 없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 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중략 줄거리 아버지는 병들고 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 영호, 영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나는 아버지가 놓고 나간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일만 년 후의 세계J라는 책이었다. 영희는 온종일 팬지꽃 앞에 앉아 줄 끊어진 기타를 쳤다. 최후의 시장 에서 사온 기타였다. 내 가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기 위해 라디오를 사러 갈 때 영 회가 따라왔었다. 쓸 만한 라디오가 있었다. 그런데, 영회가 먼 지 속에 놓인 기타를 들어 퉁겨 보는 것이었다. 영회는 고 개를 약간 숙이고 기타를 쳤다. 긴 머리에 반쯤 가려진 옆얼굴 이 아주 예뻤다. 영회가 치는 기타 소리는 영회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먼저 골랐던 라디오를 살 수 없었다. 좀 더 싼 것으로 바꾸면서 영회가 든 기타를 가리켰다. 그 라디오가 고 장이 나고 기타는 줄이 하나 끊어졌다. 줄 끊어진 기타를 영회 는 쳤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 다. 일만 년 후의 서녀 라는 책을 아버지는 개천 건너 주택 가에 사는 젊은이에게서 빌렸다. 그의 이름은 지섭이었다. 지 섭은 밝고 깨끗한 주택가 삼층집에서 살았다. 지섭은 그 집 가 정교사였다. 아버지와 그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지섭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었다.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왜?" 아버지가 물었다. 지섭은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올 위해 눈물을 홀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 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 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 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렸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 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ᄆ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 으 로 뛰어나갔다. 영호와 영회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 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 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서술자의 시각을 통해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드러나고 있 다.(2-1) 2 인물의 과장된 행동을 통해 비극적 분위기에 반전을 피하고 있다. (2-4) 3 현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사건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 하고 있다.(2-4) 4 액자 구조를 통해 상이한 이야기가 갖는 유사한 의미를 강조 하고 있다.(2-2)

10 5 동시에 벌어진 사건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지연시 키고 있다.(2-2) 2014학년도 수능 B형 도대체 박준은 어째서 꼭 불을 밝혀 놓아야 잠이 들 수 있었을 까요. 그리고 전짓불을 보고는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 까? 중요한 걸 물으시는군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김 박사는 그동안 나에게서 그런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한 듯 이번에는 박준의 버릇에 대해 다시 설 명을 시작했다. 글쎄, 나 역시도 어젯밤 우연히 그런 발작이 나기 전까지는 환 자가 특히 어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야 물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도 다른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병증의 하나임엔 틀림없지요. 하지만 이제까지의 관 찰로는 영 그 원인을 분석해 낼 재간이 없었단 말입니다. 한데 어 젯밤 발작을 보고는 비로소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환자가 그토록 어둠을 싫어하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 그 어둠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둠으로부터 연상되 는 어떤 다른 공포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그 전 짓불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거지요. 환자가 진짜 발작을 일으키도록 심한 공포감을 유발시킨 것은 어둠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 나타난 전짓불이었단 말씀입니다. 환자에겐 그 어둠이라는 것이 늘 전짓불 을 연상시키는 공포의 촉매물이었지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제는 박준이 무엇 때문에 그 전짓불에 공 포를 느끼게 되는지 그걸 알아내는 것이겠군요. 그게 바로 박사님 께서 자주 말씀하신 최초의 갈등 요인이 아니겠습니까. 옳은 말씀이에요. 전짓불의 비밀이야말로 박준 씨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어젯밤 박준이 전짓불을 보고 놀랐던 것만으론 그가 어 째서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전짓불의 공포라는 것이 박준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아직 설 명하실 수가 없으신 것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그런 셈이지요. 역시 그의 소설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 보시는 게 어떨까요? 나는 필시 박준의 소설들과 전짓불 사이엔 뭔가 썩 깊은 상관이 있는 듯한 예감에 사로잡히며 은근히 김 박사를 권해 보았다. 그러 나 김 박사는 박준의 소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역시 그럴 필요는 없어요. 별로 기분 좋은 방법이 아니기는 하 지만, 이젠 최소한 환자로 하여금 전짓불의 내력을 포함한 모든 비 밀을 털어놓게 할 마지막 방법은 찾아 놓고 있는 셈이니까요. (중략) 一 이 달의 화제작, 화제 작가. 신문지는 벌써 이태쯤 전에 발간된 어떤 주간지의 한 조각이었는 데, 거기엔 우선 그런 제호가 크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제호 한쪽으로 그 달에 발표된 박준의 소설이 한 편 몇몇 평론가들로부 터 합평되어 있고, 다른 한쪽엔 그 달의 화제 작가로서 박준을 인 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문지 조각을 못에서 빼어 냈다. 그 러나 금세 실망이 되고 말았다. 기사는 별로 읽을 만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사가 다른 조각으로 찢어져 나가 버리고 없었다. 찢어져 나간 조각들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미 휴지로 사용이 되고 만 모양이었다. 남아 있는 것은 그의 인터뷰 기사 중 의 몇 마디뿐이었다. 나는 그것이나마 찢어지다 남은 데서부터 기 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一 당신은 아까 내가 위험한 질문이라고 한 말의 뜻을 아직 잘 알 아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설명을 하겠다. 아마 기자의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부연하고 있는 모양 이었 다. 박준은 이야기를 꽤 길게 계속하고 있었다. [A][ -어렸을 때 겪은 일이지만 난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을 한 가 지 가지고 있다. 6 25가 터지고 나서 우리 고향에는 한동안 우리 경찰대와 지방 공비가 뒤죽박죽으로 마을을 찾아드는 일이 있었는 데, 어느 날 밤 경찰인지 공빈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또 마을을 찾아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우리 집까지 찾 아 들어와 어머니하고 내가 잠들고 있는 방문을 열어젖혔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전짓불을 얼굴에다 내리비추며 어머니더러 당신은 누구의 편이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때 얼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전짓불 뒤에 가려진 사람이 경찰대 사람인지 공비인 지를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을 잘못했다가는 지독한 복 수를 당할 것이 뻔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상대방이 어느 쪽인지 정체를 모른 채 대답을 해야 할 사정이었다. 어머니의 입장 은 절망적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절망적인 순간의 기억을, 그 리고 사람의 얼굴을 가려 버린 전짓불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간 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나의 소설 작업 중에도 가끔 그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내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마치 그 얼굴이 보이 지 않는 전짓불 앞에서 일방적으로 나의 진술만을 하고 있는 것 같 다는 말이다. 문학 행위란 어떻게 보면 한 작가의 가장 성실한 자 기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떤 전짓불 아래서 나의 진술을 행하고 있는지 때때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 다. 지금 당신 같은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바로 그렇다.] 박준의 말은 거기서 일단 끝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신문이 찢어져 나가 버린 것도 거기서부터였다. - 이청준, 소문의 벽 [A]의 서사적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한 다.(2-4) 2 인물의 행동을 객관적 시점에서 묘사하여 인물의 성격을 짐작 하게 한다.(2-4) 3 주인공의 두 경험을 연관 지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단 서를 제공한다.(2-2) 4 동일한 사건을 다각적으로 구성하여 사건에 대한 해석의 여지 를 열어 놓는다.(2-2) 5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역사적인 사건의 전모가 총체적 으로 드러나도록 한다.(2-4)

11 <소재 및 배경> 2002학년도 수능 [52~5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S# 66. 철호의 집 앞 철호가 뜨락에 들어서는데 가자! 하는 어머니의 소리. 철호 한 대 맞은 사람 모양 우두커니 한동안 서 있더니 되 돌아서 터벅터벅 걷는다. 여기에 덮이는 철호의 소리 - 어머니, 어디로 가자시는 말 씀입니까? S# 67. 정신 병원 진료실 4, 5년 전의 어머니가 병상에 반듯이 누워 있다. 멍하니 어느 피안( 彼 岸 )을 바라보는 눈. 어머니 가자! 그 옆에 청진기를 손에 들고 있는 의사. 그 앞에 마주 서 있는 좀 말쑥한 철호. 끗이 살자는 형님을. 하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 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 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 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 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 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그건 억설이야. 영호 억설이요? 철호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냐. 영호 천만에요. - 이범선 원작/나소은 이종기 각색. 오발탄 - *O L(overlap):한 화면 끝에 다음 화면의 시작을 합치면서 부드럽 게 화면을 바꾸어 가는 기법. 철호 도대체 어디로 가자고 저러실까요. 선생님! 의사 과거에는 생활이 윤택하셨다니까 아마 그 당시로 돌아가 자시거나 아니면 우리 현실보다 나은 세계 -말하자면 영 겁( 永 劫 )의 나라일 테죠. 철호 선생님! 회복될 수 있을까요? 의사 글쎄요. 한 삼사 년 치료를 받아 보시면 그때 어떤 결론 이 나오겠죠. S#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S# 69. 피난민 수용소 안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의 소리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O L*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 의 아내. 또 O L 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로. - 중 략 - S#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찻삯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예요? 싫습니다. 철호 그럼 뭐 뽀족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용기? 영호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 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 54. S# 74 상황을 속담을 이용하여 재구성하였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영호:가난이 병보다 무섭다잖아요. 빨리 이 구차한 삶에서 벗어 나야 해요. 2 철호: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무슨 뾰족한 수가 있단 말이냐? 3 영호: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를 잡지요! 문제는 용기입니다. 4 철호: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처럼 인생을 살아왔더 라면 나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5 영호: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했어요. 어떻게든 저는 돈 을 벌러 넓은 테두리로 나가고야 말 거예요. 1. 문맥적 의미를 고려할 때, ᄀ~ᄆ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의 길 은 장돌뱅이로 유랑해 온 허 생원의 삶의 여정을 드 러내는 공간이다. 2 ᄂ의 길가 는 허 생원이 비참해진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고 스스로를 위로했던 공간이다. 3 ᄃ의 밤길 은 장돌뱅이 생활을 하는 세 인물의 어려움과 암 담한 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4 ᄅ의 길 은 동이가 대화에서 배제되어 허 생원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5 ᄆ의 길 은 허 생원의 과거와 현재가 길을 매개로 하여 미래 로 연결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학년도 수능

12 [29~3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봐야 노루 꼬리만큼 짧다는 겨울 해에 점심이 기다리 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들은 학교가 파하는 대로 책가방만 던져 둔 채 떼를 지어 선창을 지나 항만의 북쪽 끝에 있는 제 분 공장에 갔다. 제분 공장 볕 잘 드는 마당 가득 깔린 멍석에는 늘 덜 건 조된 밀이 널려 있었다. 우리는 수위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마당에 들어가 멍석의 귀퉁이를 밟으며 한 움큼 씩 밀을 입 안에 털어 넣고는 다시 걸었다. 올올이 흩어져 대글대글 이빨에 부딪치던 밀알들이 달고 따뜻한 침에 의해 [A] 딱딱한 껍질을 불리고 속살을 풀어 입 안 가득 풀처럼 달 라붙다가 제법 고무질의 질긴 맛을 낼 때쯤이면 철로에 닿 게 마련이었다. 우리는 밀껌으로 푸우푸우 풍선을 만들거나 침목( 枕 木 ) 사이에 깔린 잔돌로 비사치기를 하거나 전날 자석을 만들기 위해 선로 위에 얹어 놓았던 못을 뒤지면서 화차가 닿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화차가 오고 몇 번의 덜컹거림으로 완전히 숨을 놓으면 우리들은 재빨리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가 석탄 가루를 훑고 이가 벌어진 문짝 틈에 갈퀴처럼 팔을 들이밀어 조개탄을 후벼 내었다. 철도 건너 저탄장에서 밀차를 밀며 나오는 인부들이 시커멓게 모습을 나타낼 즈음이면 우리는 대개 신발 주머니에, 보다 크고 몸놀림이 잽싼 아이들은 시멘트 부대에 가득 석탄을 팔에 안고 낮은 철조망을 깨금발로 뛰어넘었다. 선창의 간이 음식점 문을 밀고 들어가 구석 자리의 테이블을 와글와글 점거하고 앉으면 그날의 노획량에 따라 가락국수, 만 두, 찐빵 등이 날라져 왔다. 석탄은 때로 군고구마, 딱지, 사탕 따위가 되기도 했다. 어쨌 든 석탄이 선창 주변에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현금과 마 찬가지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고, 때문에 우리 동네 아이 들은 사철 검정 강아지였다. 해안촌( 海 岸 村 ) 혹은 중국인 거리라고도 불리어지는 우리 동네 는 겨우내 북풍이 실어 나르는 탄가루로 그늘지고, 거무죽죽한 공기 속에 해는 낮달처럼 희미하게 걸려 있었다. 할머니는 언제나 짚수세미에 아궁이에서 긁어 낸 고운 재를 묻 혀 번쩍 광이 날 만큼 대야를 닦았다. 아버지의 와이셔츠만을 따로 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바람을 들이지 않는 차양 안쪽 깊숙이 넌 와이셔츠는 몇 번이고 다시 헹구어 푸새를 새로 하 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망할 놈의 탄가루들. 못 살 동네야. 할머니가 혀를 차면 나는 으레 나올 뒤엣말을 받았다. 광석천이라는 냇물에서는 말이다. 물론 난리가 나기 전 이북에 서지. 빨래를 하면 희다 못해 시퍼랬지. 어느 독( 毒 )이 그렇게 퍼렇겠니. 겨울방학이 끝나면 담임인 여선생은 중국인 거리에 사는 아이 들을 불러 학교 숙직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숙직실 부엌 바 닥에 웃통을 벗겨 엎드리게 하고는 미지근한 물을 사정없이 끼 얹었다. 귀 뒤, 목덜미, 발가락, 손톱 사이까지 탄가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왕소름이 돋은 등어리를 찰싹찰싹 때리는 것으로 검사를 끝냈다. 우리는 킬킬대며 살비듬이 푸르르 떨어 지는 내의를 머리부터 뒤집어썼다. 봄이 되자 나는 3학년이 되었다. 오전반이었기 때문에 한낮인 거리를 치옥이와 나는 어깨동무를 하고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 아오고 있었다. 나는 커서 미용사가 될 거야. 삼거리의 미장원을 지날 때 치옥이가 노오란 목소리로 말했다. 회충약을 먹는 날이니 아침을 굶고 와야 해요. 선생의 지시대 로 치옥이도 나도 빈속이었다. 공복감 때문일까, 산토닌을 먹었기 때문일까, 해인초 끓이는 냄새 때문일까. 햇빛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도, 치마 밑 으로 펄럭이며 기어드는 사나운 봄바람도 모두 노오랬다. 길의 양켠은 가건물인 상점들을 빼고는 거의 빈터였다. 드문드 문 포격에 무너진 건물의 형해가 썩은 이빨처럼 서 있을 뿐이 었다. 제일 큰 극장이었대. 조명판처럼, 혹은 무대의 휘장처럼 희게 회칠이 된 한쪽 벽만 고스란히 남아 서 있는 건물을 가리키며 치옥이가 소곤거렸다. 그러나 그것도 곧 무너질 것이다. 나란히 늘어선 인부들이 곡 괭이의 첫 날을 댈 위치를 가늠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희고 거대한 벽은 굉음으로 주저앉으리라. 한쪽에서는 이미 헐어 버린 벽에서 상하지 않은 벽돌과 철근을 ᄀ 발라 내고 있는 중이었다. 아주 쑥밭을 만들어 버렸다니까. 치옥이는 어른들의 말투를 흉내 내어 몇 번이고 쑥밭이라는 말 을 되풀이했다. 사람들은 개미처럼, 열심히 집을 지어 빈터를 다스렸다. 반 자 른 드럼통마다 조개탄을 듬뿍 써서 해인초를 끓였다. 치옥이와 나는 자주 멈춰 서서 찍찍 침을 뱉어 냈다. 회충이 약을 먹고 지랄하나 봐. 아냐, 회충이 오줌을 싸는 거야. 그래도 메스꺼움은 가라앉지 않았다. 끓어오르는 해인초의 거 품도, 조개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도, 해조( 海 藻 )와 뒤섞이는 석회의 냄새도 온통 노란빛의 회오리였다. 왜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해인초를 쓰지? 난 저 냄새만 맡으 면 머리털 뿌리까지 뽑히는 것처럼 골치가 아파. 치옥이는 내 어깨에 엇갈린 팔을 무겁게 내려뜨렸다. 그러나 나는 마냥 늑장을 부리며 천천히 걸어 해인초 냄새, 내가 이 시( 市 )와 나눈 최초의 악수였으며 공감이었던 그 노란빛의 냄 새를 들이마셨다. - 오정희, 중국인 거리 - 1. 글에서 석탄 이 갖는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작품의 분위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2 여러 장면을 묶어 주는 연결 고리가 된다. 3 주인공의 심리를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4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5 사건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13 2 2005학년도 수능 [56~6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장돌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 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 충주 제천 등의 이웃 군에도 가고, 멀리 영남 지방도 헤매이기는 하였으나 강릉쯤에 물건 하러 가는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군내를 돌아다녔다. 닷새 만큼씩의 장날에는 달보다도 확실하게 면에서 면으로 건너간 다. 고향이 청주라고 자랑삼아 말하였으나 고향에 돌보러 간 일도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ᄀ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 름다운 강산이 그대로 그에게는 그리운 고향이 었다. 반날 동 안이나 뚜벅뚜벅 걷고 장터 있는 마을에 거지반 가까웠을 때, 지친 나귀가 한바탕 우렁차게 울면 더구나 그것이 저녁녘이 어서 등불들이 어둠 속에 깜박거릴 무렵이면 늘 당하는 것이 건만 허 생원은 변치 않고 언제든지 가슴이 뛰놀았다. (나) 젊은 시절에는 알뜰하게 벌어 돈푼이나 모아 본 적도 있기 는 있었으나, 읍내에 백중이 열린 해 호탕스럽게 놀고 투전을 하고 하여 사흘 동안에 다 털어 버렸다. 나귀까지 팔게 된 판 이었으나 애끊는 정분에 그것만은 이를 물고 단념하였다. 결 국 도로아미타불로 장돌이를 다시 시작할 수밖에는 없었다. ᄂ 짐승을 데리고 읍내를 도망해 나왔을 때에는 너를 팔지 않기 다행이었다고 길가에서 울면서 짐승의 등을 어루만졌던 것이었다. 빚을 지기 시작하니 재산을 모을 염은 당초에 틀리 고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러 장에서 장으로 돌아다니게 되었 다. 호탕스럽게 a 놀았다고는 하여도 계집 하나 후려 보지는 못 하였다. 계집이란 좀 쌀쌀하고 매정한 것이었다. 평생 인연이 없는 것이라고 신세가 서글퍼졌다. 일신에 가까운 것이라고는 언제나 변함없는 한 필의 당나귀였다. (다) b 그렇다고는 하여도 꼭 한 번의 첫 일을 잊을 수는 없었 다. 뒤에도 처음에도 없는 단 한 번의 괴이한 인연! 봉평에 다니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일이었으나 그것을 생각할 적만은 그도 산 보람을 느꼈다.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 지 알 수는 없었다. 허 생원은 오늘 밤도 또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다. 그 렇다고 싫증을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침을 떼고 되풀 이할 c 대로는 되풀이하고야 말았다.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조 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 에 감동하여서였다. ᄃ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가제 지 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 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죽 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ᄅ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 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d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 멋에 적적하지 는 않았다. (라) 장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줏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 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 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 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 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 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가는 일색이었지. 팔자에 있었나 부지. 아무렴 하고 응답하면서 말머리를 e 아끼는 듯이 한참이나 담배를 빨 뿐이었다. 구수한 자줏빛 연기가 밤기운 속에 흘러서는 녹았다. 날 기다린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달리 기다리는 놈 팽이가 있는 것두 아니었네. 처녀는 울고 있단 말야. 짐작 은 대고 있었으나 성 서방네는 한창 어려워서 들고날 판인 때였지. 한집안 일이니 딸에겐들 걱정이 없을 리 있겠나. 좋은 데만 있으면 시집도 보내련만 시집은 죽어도 싫다 지 그러나 처녀란 울 때같이 정을 끄는 때가 있을까. 처음에는 놀라기도 한 눈치였으나 걱정 있을 때는 누그러지 기도 쉬운 듯해서 이럭저럭 이야기가 되었네 생각하면 무섭고도 기막힌 밤이었어. 제천인지로 줄행랑을 놓은 건 그 다음날이었나? 다음 장도막에는 벌써 온 집안이 사라진 뒤였네. 장판은 소문에 발끈 뒤집혀 고작해야 술집에 팔려가기가 상수라고 처녀의 뒷공론이 자자들 하단 말이야. 제천 장판을 몇 번이 나 뒤졌겠나. 하나 처녀의 꼴은 꿩 궈 먹은 자리야. 첫날밤 이 마지막 밤이었지. 그때부터 봉평이 마음에 든 것이 반평 생을 두고 다니게 되었네. 평생인들 잊을 수 있겠나. (마) 수 좋았지. 그렇게 신통한 일이란 쉽지 않어. 항용 못난 것 얻어 새끼 낳고, 걱정 늘고 생각만 해두 진저리 나 지 그러나 늘그막바지까지 장돌뱅이로 지내기도 힘드는 노릇 아닌가? 난 가을까지만 하구 이 생애와두 하직하려네. 대화쯤에 조그만 전방이나 하나 벌이구 식구들을 부르겠어. 사시장철 뚜벅뚜벅 걷기란 여간이래야지. ᄆ 옛 처녀나 만나면 같이나 살까 난 거꾸러질 때 까지 이 길 걷고 저 달 볼 테야. 산길을 벗어나니 큰길로 틔어졌다. 꽁무니의 동이도 앞으로

14 나귀들은 가로 늘어섰다. 자국이 연필로 그려져 있다. 선장이 하는 것처럼 컴퍼스를 손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 1. < >는 위 글을 읽고 허 생원 에게 봉평 이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토론한 내용이다. 적절한 의견으로 묶은 것은? <보 기> ㄱ. 허 생원은 줄곧 봉평 인근을 돌아다니고 있어. 심지어 고향인 청주에도 가 보지 않은 것 같아. 허 생원에게 봉 평은 마음의 구심점인 셈이지. ㄴ. 허 생원은 달밤이면 언제나 봉평에서 겪었던 무섭고도 기막힌 일을 이야기하고 있어. 달밤의 분위기가 그런 비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게끔 만드는 거지. 봉평은 허 생원 을 현실 너머로 이어 주는 상상의 통로야. ㄷ. 허 생원은 젊었을 때 모았던 돈을 투전으로 다 날리고 평생토록 가정도 꾸리지 못했어. 허 생원에게 봉평은 젊 은 시절의 잘못된 삶을 반성하게 하는 곳이지. ㄹ. 허 생원은 봉평에서 성 서방네 처녀와 평생 잊지 못할 인연을 맺었어. 허 생원에게 봉평은 가난하고 쓸쓸한 삶 을 견디게 해 주는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지. ② ① ㄱ, ㄷ ④ ㄴ, ㄹ ② ㄱ, ㄹ ⑤ ㄷ, ㄹ ③ ㄴ, ㄷ 채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안다. 아까, 침대에서 손에 잡힌 대로, 들고 온 것이다. 의자에 걸터앉 아서 부채를 쭉 편다. 바다가 있고, 갈매기가 있는 그림 이 그려져 있다.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다가, 스르르 눈을 감 는다. 머릿속으로 허허한 벌판이 끝없이 열리며, 희미한 모습 이 해돋이처럼 차츰 떠올라 온다. 펼쳐진 부채가 있다. 부채의 끝 넓은 테두리 쪽을, 철 학과 학생 이명준이 걸어간다. 가을이다. 겨드랑이에 낀 대학 신문을 꺼내 들여다본다. 약간 자랑스러운 듯이. 여자를 깔보 지는 않아도, 알 수 없는 동물이라고 여기고 있다. 책을 모으고, 미라를 구경하러 다닌다. 정치는 경멸하고 있다. 그 경멸이 실은 강한 관심과 아버지 일 때문에 그런 모양으로 나타난 것인 줄은 알고 있다. 다음에, 부채의 안쪽 좀 더 좁은 너비에, 바다가 보이는 분지가 있다. 거기서 보면 갈매기가 날고 있다. 윤애에게 말하고 있다. 윤애 날 믿어 줘. 알몸으로 날 믿어 줘. 고기 썩는 냄새가 역한 배 안에서 물결에 흔들리다가 깜빡 잠든 사이에, 유토피아의 꿈을 꾸고 있는 그 자신이 있다. 조선인 콜호스* 숙소의 창에서 구겨진 바바리코트 속에 시래기처럼 바랜 심장을 안고 은혜가 앞의 줄거리 광복 직후,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 사회 모두에 환멸을 느낀다 전쟁에 참여했다가 포로가 된 명준은 석방 과정에서 남도 북도 아닌 중 립국을 선택하고, 배를 타고 제삼국으로 떠난다. [ 난을 하다가 컴퍼스를 던져 버린다. 그때 여태까지 한 손에 부 불타는 저녁놀의 힘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는 그도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가락으로 꼬나 잡고, 해도 위를 재 보는 시늉을 한다. 한참 장 ]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든지 바라보면서, 자기 안에 있는 빈 데를 메우지 않으면, 금방 쓰러져 버릴 것 같다. 얼마를 그러고 있다가 또 뱃간으로 돌아온다. 방은 아까 처럼 비어 있다. 자기 자리로 올라간다. 자려고 해서가 아니다. 그저 찾는 것도 기다리는 하숙으로 돌아가고 있는 9월의 어느 저녁이 있다. 도 어에 뒤통수를 부딪히면서 악마도 되지 못한 자기를 언제까지 나 웃고 있는 그가 있다. 그의 삶의 터는 부채꼴, 넓은 데서 점점 안으로 오므라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은혜와 둘이 함께 있던 동굴이 그 부채꼴 위에 있다. 사람이 안고 뒹구는 목숨의 꿈이 다르지 않느니. 어디선가 그런 소리도 들렸다. 그는 지금, 부채의 사북** 자리에 서 있다. 삶의 광장 은 좁아지다 못해 끝 내 그의 두 발바닥이 차지하는 넓이가 되고 말았다. 자 이제 는? 모르는 나라, 아무도 자기를 알 리 없는 먼 나라로 가서, 전혀 새사람이 되기 위해 이 배를 탔다. 사람은, 모르는 사 없이, 머리맡을 어물어물 더듬는다. 손에 딱딱한 물건이 잡힌 람들 사이에서는, 자기 성격까지도 마음 대로 골라잡을 수도 다. 부채다. 문간에서 기척이 난다. 있다고 믿는다. 성격을 골라잡다니! 모든 일이 잘 될 터이었 얼른 돌아다보았으나, 아무도 나타나지는 않는다. 되도록 천천 다. 다만 한 가지만 없었다면. 그는 두 마리 새들을 방금까지 히 다락에서 내려와, 마루에 내려선다. 무슨 할 일이 없는가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무덤 속에서 몸을 푼 한 여자의 용기 찾는 사람처럼, 두리번거린다. 방 안에 새삼스레 그의 주의를 를, 방금 태어난 아기를 한 팔로 보듬고 다른 팔로 무덤을 깨 끌 만한 것은 없다. 발끝으로 살살 밀어서 유리 조각을 뜨리고 하늘 높이 치솟는 여자를, 그리고 마침내 그를 찾아내 한곳에 모으고, 꽉 밟는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더 힘 있게 밟 는다. 그만한 힘으로 발바닥을 올려 밀 뿐, 유리는 바스러질 고야 만 그들의 사랑을. 대로 바스러진 모양인지, 꿈쩍도 않는다. 복도로 나선다. 복도에도 인기척은 없다. 선장실로 올라간다. 선장은 없다. 벽장 문을 연다. 총이 제자리에 세워져 있다. 벽장문을 닫는다. 서랍 을 열고, 아까 선장이 들어오는 바람에 미처 돌려놓지 못한 총 알을 제자리에 놓는다. 몹시 중요한 일을 마친 사람처럼, 홀가 분해진다. 테이블로 가서 해도를 들여다본다. 이 배가 밟아 온 돌아서서 마스트***를 올려다본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다. 바다를 본다. 큰 새와 꼬마 새는 바다를 향하여 미끄러지듯 내 려오고 있다. 바다. 그녀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는 광장을 명준 은 처음 알아본다. 부채꼴 사북까지 뒷걸음질친 그는 지금 핑

15 뒤로 돌아선다. 제정신이 든 눈에 비친 푸른 광장 이 거기 있다. 2009학년도 수능 자기가 무엇에 홀려 있음을 깨닫는다. ᄅ 그 넉넉한 뱃길에 여 태껏 알아보지 못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피하려 하고 총으로 쏘려고까지 한 일을 생각하면, 무엇에 씌웠던 게 틀림없다. 큰 일 날 뻔했다. ᄆ 큰 새 작은 새는 좋아서 미칠 듯이, 물속에 가라앉을 듯, 탁 스치고 지나가는가 하면, 되돌아오면서, 그렇 다고 한다. 무덤을 이기고 온, 못 잊을 고운 각시들이, 손짓해 부른다. 내 딸아.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옛날, 어느 벌판에서 겪은 신내림이, 문득 떠오른다. 그러자, 언젠가 전에, 이렇게 이 배를 타고 가다가, 그 벌판을 지금처럼 떠올린 일이, 그리고 딸 을 부르던 일이, 이렇게 마음이 놓이던 일이 떠올랐다. 거울 속에 비친 남자는 활짝 웃고 있다. -, 광장 - * 콜호스 : 구소련의 집단 농장. ** 사북 :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의 아랫머리나 가위다리의 교차된 곳에 박아 돌쩌귀처럼 쓰이는 물건. *** 마스트 : 돛대. 1. 글의 사북 자리, 삶의 광장, 푸른 광장 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펼쳐진 부채에 비유된 삶의 광장 은 점점 좁아지는 양상을 띠고 있군. 2 사북 자리 는 두 발바닥이 차지하는 넓이 로 표현될 만큼 삶 의 위기감이 고조된 공간이군. 3 사북 자리 에서, 주인공은 잃어버린 사회적 지위를 회복하려고 노 력하고 있군. 4 사북 자리 에서, 주인공은 삶의 광장 에서 푸른 광장 으로 생 각을 전환하고 있군. 5 주인공은 무덤 속에서 몸을 푼 한 여자 와 딸 을 푸른 광장 에 연 결 짓고 있군 ᄀ~ᄆ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 : 인물의 행동을 짧은 문장으로 서술하여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2 ᄂ : 이어질 내용에서 그림의 소재가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됨을 미 리 알려 준다. 3 ᄃ : 상념에서 현실 세계로 의식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 준다. 4 ᄅ :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원했던 자신에 대한 뉘우침이 드러난 다. 5 ᄆ : 경쾌하게 날고 있는 새의 모습에 주인공의 심리를 투영하 고 있다. 4 [20~2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 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 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 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 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 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 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 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 古 談 ) 같은 데서 등장 하는 역사( 力 士 )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 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ᄀ 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 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 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 鬼 氣 )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 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 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 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 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 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 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 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ᄂ 선조의 영광은 그 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 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 冥 府 )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 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 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 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16 집 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 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 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 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 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 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 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수 없는 놈인가 보다. 나란 놈은 아마 알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 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 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 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 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 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 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 다. 불현듯이 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 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나왕으 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 리가 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 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다른 하나는? ③ ④ 중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① ②, 역사(力士) - ⑤ ② 깁니다. 하고는 어머니에게 준다. 말없이 보다가 가져가는 어머니. 불이 얼굴은 왜 다쳤니. 영호 (빙긋 웃고) 덕분에 고기를 얻었어요. 얘기가 좀 복잡해요. 하고 함께 마당으로 나간다. # 90. 고급 레스토랑 비프스테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철이 다소곳한 영희에게 다정한 이 야기를 하고 있다. # 91. 불이의 집 마당 풍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불이. 어머니는 고기에 양념을 친다. 보고 있 는 영수와 영호. 영호 다운*은 됐지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영수 말없이 앞만 본다. # 92. 레스토랑 영희가 접시의 고기를 서툴게 썰고 있다. 지켜보던 우철이 접시를 가져 다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 소스까지 쳐 준다. 약간 화가 나 지켜보 는 영희. # 93. 불이의 집 마당 익고 있는 고기. 식구들이 둘러앉아 고기를 먹는다. 먼 곳으로부터 들려 오는 집 부수는 소리. 해머 소리. # 94. 몽타주* 영희와 우철이 고기를 먹고 있다. 영희를 뺀 가족이 고기를 씹고 있다. 이들의 면모가 다양하고 자세하게 묘사되며 몽타주된다. # 95. 불이의 집 꽝꽝 하고 소리 나며 흔들리면 담벽에 큰 구멍이 난다. 커다란 해 머가 구멍을 넓혀 온다. 구멍으로 안의 전경이 보인다. 태연히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난쟁이 식구들이 보인다. 담벽이 크게 무너지며 먼 지가 인다. 지켜보는 인부들. 가라앉는 먼지의 마당. 식구들이 말없이 먹기를 계속한다. 인부의 대장이 눈짓을 하면 인부들이 흩어져 앉으며 땀을 닦는다. 마지막 파티를 하는 난쟁이 일가를 기다리는 인부들. 인부 들도 즐거운 낯이 아니다. 어머니가 익은 고기를 접시에다 주섬주섬 담 는다. 일어나는 어머니, 식구들이 의아하여 본다. 어머니가 고기 접시를 들고 인부들에게 간다. 어리둥절하다가 담뱃불을 끄는 인부들. 어머니 (담담하다) 고기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 점씩이라 도 드세요. 2009학년도 수능 37 3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89. 불이의 집(낮) 누군가 대문을 두드린다. 들어낸 짐을 정리하면서 어머니 돌아본다. 영 희냐 하고 달려가 문을 열면 얼굴이 부은 영호와 영수가 들어온다. 영호 어머니 영호 엄마 영흰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엄마 우리 파티를 하죠. 불고기 파티를. 이거 고 하며 고기 한 점을 집어 대장부터 내어 민다. 멍하니 보다가 황급히 손 바닥으로 받아먹는 대장. 말없이 지켜보는 대장. 영호만이 턱을 악물고 눈물이 글썽한다. 어머니는 계속하여 고기 한 점씩 인부들에게 나누어준 다. 어머니 아저씨들을 원망하지 않아요. 아저씨들이라고 좋아서 하겠어요. 우리의 처지와 다를 것도 없을 텐데. 집은 헐리더라도 오늘 하루 여기서 자야 해요. 딸 이 집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 96. 고급 맨션 앞 우철이 승용차를 몰아와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영희의 모습.

17 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 # 97. 불이의 집 일거에 폭삭 무너지는 담. 방문을 열고 나와 선 식구들 앞서 뽀얗게 먼 지가 인다. 명희 언니는 큰오빠를 좋아해 라 쓰인 장독대가 큰 해머에 의해 부서진다.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다각도로 보여진다. - 각색,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 다운 : 권투 시합에서 상대방의 공격으로 쓰러진 상태. * 몽타주: 넓은 의미로는 편집 작업을, 좁은 의미로는 서로 다른 화 면을 결합하는 방식을 가리킴. 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었 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 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어서 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鄕品輩)* 끄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轎前婢)*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 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 모둠 활동을 통해 # 95 를 지문 내용에 충실하게 촬영 하려고 한다. 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것은? 않은 ① : 해머 소리를 음향 효과로 제시하면서 흔들리는 담벽을 보여 준 후에 담벽에 난 구멍을 보여 준다면, 상황이 실감 나 게 전달될 수 있을 거야. ② : 담벽의 구멍을 보여 준 이후 그 구멍으로 해머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촬영하면, 카메라가 인부들의 시선을 대변할 수 있을 거야. ③ : 담벽에 난 구멍을 통해 난쟁이 일가의 모습을 포착하려 면, 카메라는 담벽 바깥쪽에 위치해야 할 거야. ④ : 담벽이 무너지고 인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먼지가 서서 히 가라앉도록 촬영하면, 난쟁이 일가가 겪을 사태가 구체화 되는 시각적 효과를 살릴 수 있을 거야. ⑤ : 난쟁이 일가가 식사하는 장면을 다시 화면에 담는다면, 철거 위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난쟁이 일가의 태도를 부각할 수 있을 거야. ② 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 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 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2010학년도 수능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38 4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 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 [A] 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던 거 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손이 컸다.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던 것이다. 리.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어머니의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옥상, 오꼬시 사 먹소.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는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했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 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이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 고,

18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 [B] 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어들이었 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세상이 어지러 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 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 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 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 지만, 그 무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 는 것으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람 외 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40. 위 글의 공간적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관촌은 공동체적 유대감과 계층 간 위계 의식이 남아 있는 공간이 다. 2 전재민촌은 강한 내적 결속력을 가진 폐쇄적인 공간이다. 3 관촌은 역동적인 공간임에 비해 전재민촌은 한적한 공간이다. 4 관촌은 전재민촌과 달리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공간이다. 5 관촌과 전재민촌은 모두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학년도 수능 [27~2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28. 동만네 집 전경(밤) 동만 모의 진한 핏빛 울음소리 들리는데 빗속에 누워 있는 동 만네 집 전경. 끝없이 쏟아지는 ᄀ 장맛비. 장맛비. (F. O.) # 29. 건지산 전경 (F. I.) 한고비 숨을 돌려 보슬비 뿌리는 하늘. 멀리 회색빛 웅자를 자랑하는 ᄂ 건지산의 자태. # 30. 동만네 마당 ᄃ 완두콩 소쿠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툇마루에 나와 앉은 외 할머니. 부엌에서 이모가 ᄅ 밥상을 들고 힘겹게 나온다. 일손 멈추고 멍하니 건지산을 바라보는 외할머니. 이모(길자) 진지 드세요. 친할머니 (밥상 받으며) 사부인은 좀 드셨능가? 이모 통 안 드셔요. 한 숟갈두. 친할머니 에휴 쯧쯧. (밥상을 받고 사르르 문을 닫는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또 한상 들고 나오는 이모.) 이모 (외할머니 앞에 멎더니) 그래 진지 안 드셔요? (그저 넋 나간 듯 앉아 있는 외할머니. 이모 밥상을 들고 건 넌방으로 간다.) # 31. 안채 건넌방 머리를 질끈 동이고 자리에 누운 동만 모. 밥상 들고 들어오 는 이모 길자. 길자 언니 식사해요. (엉거주춤 일어나 앉는 동만 모. 금세 눈물이 또 쏟아지며) 동만 모 에유! 우리 길준이 뜨뜻한 밥 한 그릇 떳떳하게 끓여 주도 못하고. (밥상머리에 앉아 눈물을 찔끔찔끔 짠다.) 길자 인제 고만 좀 해 둬요. 몸도 생각해야지. 동만 모 에유! 느이 오라비 불쌍한 길준이 전쟁터에서 죽 다니. (방문 벌컥 열리며 뛰어드는 동만.) 동만 밥 줘, 배고파. 길자 어서 먹어라. 언니두 한술 떠요. (마지못해 밥숟갈을 드는 동만 모. 동만이는 벌써 아구아구 입에 퍼 넣고 있다.) 동만 모 넌 좀 안 드냐? 길자 생각 없어요. 동만 모 엄니는? 길자 통 안 잡수셔요. 동만 모 에휴! 큰일인지라. 집안 꼴이 말이 아니구나. 길자. 동만 모 나야 괜찮지마는 엄니가 얼매나 상심하실 것이냐? 삼 대독자 외아들을 잃었으니. (다시 눈물을 찔끔거리다가) 동만 모 어서 누구를 양자로 데려다가 끊어진 대를 이어야지. 저리 큰일 아니냐. 길자. (꽁보리밥 한 그릇을 우걱우걱 비우며) 동만 모 동만 아버지 점심 안 하셨제? 길자 형부는 밭에 나가 계세요. 점심 내다 드려야죠. 동만 모 내 대신 니가 고생이다. 에휴 에휴. (밥숟갈 놓으며 다시 눈물 찔끔거리면서 드러눕는다.) # 32. ᄆ 마당 툇마루에 고정된 물체처럼 먼 산 바라보고 앉은 외할머니. 동 만이가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간다. 건 지산을 향한 채 미동도 없는 외할머니의 눈길. 동만 손바닥을 펴서 외할머니 눈앞에 대고 뱅글뱅글 원을 그려 본다. 그제야 눈길 스르르 움직여 동만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버릇처럼

19 다시 까기 시작한다. 부엌에서 이모가 대소쿠리에 점 심을 담아 이고 사립문을 나간다. 냅다 따라 나가는 동만. # 33. 들길 보슬비 뿌리는 들길. 포플러 나무 우뚝우뚝 치솟은 밭둑길을 나란히 가는 동만과 이모. 동만 이모. 길자 응. 동만 우리 외삼촌 죽었제? 길자 그래 전사하셨다. 동만 전사란 게 군인이 나가 죽었다는 거제? 길자 그래. 동만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구 군인 나가 죽어? 길자 무어? 동만 외삼촌이 뒤란 대나무밭에 숨어 있지 않았능감? 피난 와 서 내내 숨어 있덜 않았능감? 헌디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고 군인 나가 죽어 뿌리능감? 길자 그건 그게 아냐. 동만 그게 아니랑께 뭐가 아녀? 외삼촌이 대숲에서 한 달 동 안 잘 숨어 있덜 않았디야? (무어라고 설명하기가 곤란한 길자. 따라가며 고개를 갸웃해 보는 동만.) - 윤삼육 각색, 장마 ᄀ~ᄆ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은 울음소리 와 뒤섞이며, 관객의 정서적 반응을 고조하는 역할 을 하고 있군. 2 ᄂ은 원경으로 제시되어, 배경이 되는 공간을 확장해서 보여주고 있군. 3 ᄃ을 소품으로 먼저 제시한 이후, 이것을 다듬는 연기를 통해 외할 머니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고 있군. 4 ᄅ은 카메라의 이동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여, 가족들의 상황이 자 연스럽게 화면에 포착되도록 돕고 있군. 5 ᄆ은 같은 공간에 위치한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소통 부재의 상황이 해소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군 학년도 수능 [40 43]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은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 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ᄀ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 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 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 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난 원래 다리에 ᄂ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 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 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 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 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 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ᄃ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20 지날수록 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에서 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 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 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 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 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ᄆ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 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41. ᄀ~ᄆ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은 형 의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2 ᄂ은 형제 사이의 갈등을 유발한다. 3 ᄃ은 형 의 내면 풍경을 보여 준다. 4 ᄅ은 형 의 최후를 암시한다. 5 ᄆ은 비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학년도 수능 [37~3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나상( 裸 像 ) - ᄀ동리 사람들, 들것에 복조 송장을 태워 들어온다. 물이 뚝 뚝 떨어진다. 복실과 분 어미, 의아하여 잠시 보고 있더니 달려들어 목놓고 운다. 동 리 사람들, 소리를 낮춰 힐끽힐끽 운다. (부엌에서 나오며) 왜들 우니? 분 어미와 복실 어머니, 복조예요. ( 間 ) 동리 사람 3 ᄂ쇠뿌리로 배 내다가 보니 범바위 틈에 꼈습디다. 처 물에서 죽은 놈이 복조뿐인가? 어떻게 복조라고 장담해. (아무 관계없는 듯이 부엌으로 들어간다.) (노어부를 석이와 윤 첨지가 양편에서 꽉 붙들고 들어온다.) 노어부 놔. 두고 볼 거 아니야. 윤 첨지 참어. 참는 데 복이 있다네. 그저 참는 것이 제일이야. 참을 인( 忍 ) [A] 자가 셋이면 사람 하나 살린다는 말이 있지 않나. 석이 (그제야 들것과 사람들을 보고) 누나, 이것이 작은형이요? (붙들고 운 다.) 윤 첨지 찾었으니 다행이군. (눈물을 씻는다.) 노어부 (한참 바라보고 있더니 눈물을 닦으며 서러운 소리로 똑똑히) 몇 윤 첨지. 해 전에는 배도 서너 척 있었고, 그물도 동리에 뛰어나게 가졌드랬 지. 배 팔고 그물 팔고 나머지는 뭐냐? 내 살덩이밖에 없었어. 그것 도 다- 못해서 다리 한쪽 뺏겼지. 고기잡이 3년에 자식 다- 잡아먹 는다는 것은, 윤 첨지. 노어부 나를 두고 하는 말이야. 두고 보고 바랄 것이 인제는 하나도 없 어. (별안간 부엌 뒤로 퇴장. 들어가더니 괭이 를 들고 나온 다. 뒤따라 처가 미친 듯이 달려들어 부지깽이로 노어부의 머리 를 후려 때린다. 노어부 쓰러진다.) 처 (괭이를 잡아 뺏으며) 이 괭이가 무슨 괭인 줄 알어? 노어부 (덤비려다가 처의 너무도 핼쑥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돌려 복조 를 붙들고 운다.) 처 내가 맑은 물 떠 놓고 수신께 빌었거든. 이것은 우리 복조 아니야. 내 정성을 봐서라도 이렇게 전신을 파먹히게 안 했을 거야. 지금 쯤은 너구리섬 동녘에 있는 시퍼런 깊은 물속에. 참 거기는 미역 냄새가 향기롭지. 그리고 백옥 같은 모래가 깔렸지. 거기서 팔다 리 쭉-뻗고 눈감었을 거야. 나는 지금 눈에 완연히 보이는걸. 복 조 배 위로 무지갯빛 같은 고기가 쑥- 지나갔어. (눈앞에 보이는 환영을 물리치는 듯이 손으로 앞을 가리며) 눈감은 얼굴이 너무 도 쓸쓸하군. 이렇-게 (시늉을 하며) 원망스러운 얼굴이야. 불만 스러운 얼굴이야. 다문 입이 너무도 쓸쓸해. 간( 間 ), 울음소리 퉁창으로 가야지. 서남풍이 자고, 동풍이 불면 나를 만나러 올 지도 몰라. 아니야 꼭 올 거야. 저녁물 아니면 내일 아침물 그도 아니면 모레 아침물. 산수자리를 골라 놓고 동쪽을 보고 기대려 야지. (일동을 보고 픽 웃으며)뭣 때문에 울어들? (괭이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간다.) 석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속이 타서 발을 구르며) 아버지, 얼른 가 서 어머니 좀 붙드세요. 얼른 얼른 아버지. 노어부 내 알 것 아니야. 석이 (어머니, 어머니 부르며 뒤따라 퇴장) ᄃ(멀리서 처의 웃는 소리 우는 소리 번갈아 들린다.) 노어부 (일어서며) 윤 첨지, 북망산으로 가지. 복실 촛불 하나 안 키고 관도 없이 어델 가요? 분 어미 사람 목숨이 이렇게도 싼가. 뒤란에 검부락지 쓸어가듯 휙 쓸어 가 면 고만이야. 윤 첨지 장성한 사람을 그럴 수 있나. 분 어미 (일어서며) 난 항구로 가겠다. 더 있는댔자 가슴만 졸이지. 울며 웃으며 한세상 살다 그럭저럭 죽을 때 되면 죽지. (언덕을 넘어 퇴 장) 노어부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왜, 과부 수절하기가 싫으냐? 석이 (울면서 등장) ᄅ어머니가 갯가에서 괭이로 물을 파며 통곡을 하시다가는 별안간 허파가 끊어진 것처럼 웃으며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 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 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 었지. 석이 (울음 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 똑똑히) 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 테야. 긴긴 밤 갯가에서 조개 잡으며, 긴긴 낮 신작로 오 가는 길에 생각해 볼 테야. 복실 (바다를 보고) 인제 물결이 자는구나. 윤 첨지 ᄆ먼동이 트는군. (나가면서) (노어부를 보고) 사람 삼키더니 물결이 얼음판 같어 졌지. 자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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