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D4220C6AFBAB0BCBCBCC72DBDC5C1F8C7D0C0DA2E687770>

Transcription

1 C M B 특 별 세 션 우수 신진 방송학자 연구발표회 사회 : 최영묵(성공회대) 주제 1 방송 뉴스에 관한 통합적 프레이밍(framing) 분석 : 지상파 방송 3사의 학교 체벌 보도를 중심으로 발표 : 서영남 주제 2 미디어 이용을 통한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 인식이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발표 : 김유정 토론 : 홍원식(동덕여대) 주제 3 가족 내, 남성 역할의 재발견 : <자기야-백년손님> 텍스트-수용을 중심으로 발표 : 이설희 주제 4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투여되는 시청자의 감정 노동에 대한 연구 발표 : 홍성일 토론 : 주창윤(서울여대) 주제 5 교육적 오락(Entertainment-Education) 프로그램의 시청동기의 요인구조와 측정척도 개발에 관한 연구 발표 : 김유미 주제 6 케이블 TV 지역채널에서 나타난 지역성 구현 특성에 관한 연구 발표 : 이병남 토론 : 김진웅(선문대)

2

3 방송 뉴스에 관한 통합적 프레이밍(framing) 분석 : 지상파 방송 3사의 학교 체벌 보도를 중심으로 서영남(CHIC 공존현실연구팀 박사후 연구원)

4

5 방송 뉴스에 관한 통합적 프레이밍(framing) 분석 지상파 방송 3사의 학교 체벌 보도를 중심으로 서영남(CHIC 공존 현실 연구팀 박사 후 연구원) Ⅰ. 문제 제기 2010년 2월,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른바 학생인권조례 논란은 학교 체벌 문제를 우리 사회 내 이념 대립의 중심에 위치시켰다. 체벌은 학생 기본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이기 때문에 마 땅히 금지되어야 한다는 진보 진영의 공격에 맞서, 보수 진영은 공교육 살리기 와 교권( 敎 權 ) 수호 를 명분으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2011년 3월, 신체적 체벌을 전면 금지하 는 법 개정(초ㆍ중등 교육법 시행령 제31조 8항)에 따라 한 때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으나, 비리로 인한 진보 교육감의 낙마와 보궐 선거를 통한 새 교육감의 등장은 학교 체벌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형세다. 실제로 최근 서울 지역의 학교 체벌 상담 건수는 두 배 이상 급증하였는데 1), 이는 학교 체벌 논란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이 학교 체벌 금지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 해 결의 열쇠를 쥔 것은 결국 언론이라 할 수 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정책 및 제도의 변경은 여론의 지지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데, 결국 현대의 여론이란 언론 보도에 의해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Schneider & Ingram, 1993 참조). 체벌의 경우도 여기서 예외는 아 니며, 소위 오장풍 사건 2) 이 체벌 금지 여론에 크게 힘을 보탠 것이나, 반대로 여교사 농락 사 건 3) 혹은 40대 여교사 폭행 사건 4) 이 체벌 허용의 주요 논거로 활용되었다는 점 등을 그 대표 적 증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교 체벌에 관한 언론 보도, 그 중에서도 국내 주요 방송사들의 방송 뉴스 1) 한국일보 2013년 6월 5일. 2) 서울신문 2010년 7월 16일. 3) 경향신문 2011년 12월 5일. 4) 세계일보 2010년 11월 23일

6 를 분석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시도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우리 사회의 체벌 논란이 단순한 교육 정책의 범주를 넘어 극심한 이념 갈등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상황에서, 방송 매체가 어떠한 시선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가를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일은 국내 방송 뉴 스의 중립성과 보도의 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 미가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체벌 문제에 관한 국내 학술 논의가 주로 법학이나 교육학에 편중될 뿐,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방송 뉴스에 의한 체벌 쟁점의 재현(representation) 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이유는 더욱 커진 다 하겠다. 한편, 프레이밍 분석은 뉴스를 분석하는 가장 유용하면서도 인기 있는 도구로 쓰이고 있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 가령, 마테스(Matthes, 2009)는 연구 방법으로서의 뉴스 프레이밍 분석이 1 프레임(frame)에 대한 이론적 개념 정의가 통일되지 않고, 2 실제 분 석 기준의 사용도 정형화 되지 않으며, 3 다양한 프레임 장치들(tools)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부족한 등의 단점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중 방송 보도와 관련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방송 뉴스의 영상 텍스트가 분석에서 거의 제외되고 있다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1990년 부터 2005년까지의 주요 학술지에 실린 프레이밍 연구 중 단 5%만이 시각적 프레이밍 장치 (ex. 그래픽, 보도 영상 등)를 직접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전체 연구의 83%는 전혀 이를 다루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p. 355), 이는 지금까지의 프레이밍 분석이 다분히 내용 텍스트 위주 로 진행되어 왔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뉴스를 통한 프레이밍은 반드시 서사(narrative)를 통해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상징이나 이미지를 통해서도 힘을 발휘하며(Entman, 1991), 방송 영상 역시 뉴스 생산자의 선택 에 따라 본질적으로 편향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김 수정, 2003), 방송 뉴스를 오직 내용 위주로 분석하는 것은 방송 뉴스의 매체 특징을 포괄하지 못한, 불완전한 분석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전술한 학교 체벌에 관한 뉴스 분석에 있어, 내용적 텍스 트와 더불어 방송 뉴스의 시각적 텍스트와 언어적 텍스트까지 모두 포괄한 통합적 프레이밍 분 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이는 인쇄 매체와 차별화 되는 방송 뉴스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산출하고 나아가 프레이밍 이론의 개선에 조금이라 도 기여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전통적 연역 프레임과 귀납 프레임의 혼용을 통해 학교 체벌을 다룬 방송 뉴스의 내용 텍스트를 분석하고, 화면 구성, 카메라 기법,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 등의 유목을 활용해 영상 텍스트를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언어 분석 프로 그램(K-LIWC)을 사용해 뉴스 언어 텍스트 속에 잠재한 심리학적 의미들을 탐색할 것인데, 자 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다시 서술하기로 한다. Ⅱ. 문헌 연구 1. 학교 체벌의 정치학과 언론 보도 확실히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 는 경구는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교육학, 심리학, 법학 - 6 -

7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모두 체벌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학교에서의 체벌을 전면 금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가령, 규범 측면에서 학교 체벌은 학생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 며(Lundy, 2012), 의학적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등 여러 신체적/ 심리적 부작용이 문제가 된다(Hyman, Zelikoff, & Clarke, 1988). 비슷한 맥락에서 행동 심리학자나 교육학자들은 실질적으로 체벌의 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 다고 말하고 있으며(Gershoff, 2010), 폭력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하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Shumba, Mpofu, Chireshe, & Mapfumo, 2010)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측면에서 듀바노스키와 이나마, 그리고 거키위츠(Dubanoski, Inaba, & Gerkewicz, 1983)는 체벌이 아이들의 덕성을 길러준다거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함양시킨다거나 하는 등의 옹호 논리들은 모두 비논리적 믿음 신화(myth) 에 불과하다고 하였는데, 이는 체벌 존치( 存 置 )의 불가성을 축약한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이상의 체벌 무용론( 無 用 論 ) 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알려준다. 최근 조 사 결과(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011), 무려 78.5%의 현직 교사가 문제 학생 지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이 밝혀졌으며, 43.8%의 교사는 학생으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폭력을 당하는 등 실 제로 교권 침해를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조사(한국교육개발원, 2011)에 서는 서울 지역 성인의 75.1%(학부모 응답자의 경우, 78%)가 과도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라 면 교육을 위한 체벌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여, 전술한 여교사 농락 동영상으로 상징되는 학생 인권조례 시행 이후의 교권 추락 현상이 뚜렷한 실체가 있는 현상이며 이에 대한 사회의 우려 역시 무시하기 힘든 수준에 이미 도달했음을 짐작케 했다. 결국 학교 체벌 폐지를 위한 투쟁은 적어도 국내 교육 현장에서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 는 셈이다. 체벌 금지는 분명 타당하고 필요한 조치이지만, 동시에 공교육의 기초를 와해시킬 수 도 있는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학이나 퇴학 등이 일상화 된 다른 나라와 달리, 한 국 문화에서 학생에 대한 행정 처벌은 인생을 망치는 행위 나 사회적으로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찍는 행위 쯤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단히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학교 체 벌의 전면 금지는 곧 학생에 대한 교사의 통제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의 교권 침해 사례는 2009년 1,570건에서 2011년 4,801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2012년에는 전반기(1학기)에 이미 전년의 수치에 근접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 2013). 또 2012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 권 침해 건수는 총 335건이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23.7%나 증가한 수치이며, 그 중 32.5% 에 해당하는 109건은 교사의 지도에 불응한 학생 및 학부모의 폭행 및 폭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져 5)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알게 하였다. 한편,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학교 체벌이 우리 사회 내 이념 대립의 대표 격으 로 자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체벌 쟁점 자체가 최초의 진보 교육감 당선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이후 이어진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사후 뇌물죄 논란과 수감 사태, 그리고 새로운 보수 교육감의 당선 등 일련의 과정이 모두 고도의 정치성을 담보하고 있었기 때 문인데, 이로 인해 학교 체벌 문제는 정책의 효용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진보와 보수 세력 간 5) 문화일보 2013년 4월 10일

8 가치 싸움 으로 변질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짧게 말해, 이제 학교 체벌의 금지는 더 이상 논리의 우열로 판단되지 않으며, 그 찬성과 반대 여부는 마치 미국 사회에서의 낙태 문제와 같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표지( 標 識 )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벌 문제가 이념 대결의 중심에 자리한 상황에서, 학교 체벌의 금지 여부는 결국 여론에 의 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념이란 곧 신념을 의미하며, 신념은 대개 이성적 타협이 가능하지 않 은 영역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건의 결착은 최종적으로 어느 쪽이 더 많은 지지를 획득 하는가에 달려 있게 되는데, 바로 이 점에서 사회적 정보의 유통을 독점하는 언론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진다. 만약 언론 보도가 체벌의 부정적 측면을 주로 부각한다면 사회 내 여론은 진보 진영 의 손을 들게 될 것이고, 반대로 체벌 금지의 부작용에 주목한다면 보수 세력의 편을 들 것이 거 의 확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언론은 소위 중립적 관찰자 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 는 적극적 행위자에 더 가까우므로(Bennett, 1988 참조), 학교 체벌을 다룬 보도 역시 필연적 으로 이념적 편향을 나타내게 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매체 간 경쟁이 백열화 된 상 황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덕목은 안정적 수익이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주 소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학교 체벌에 관한 언론 보도를 분석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시도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첫째, 학교 체벌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의미와 파급력을 지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담론 변화 추이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 체벌은 점차 백열화 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이념 갈등을 표상( 表 象 )하는 주제이므로 사회적 갈등 조정자 로서 의 언론이(Rubenstein, Botes, Dukes, & Stephens, 1994 참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현재의 학교 체벌 논란은 진보 보수 간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언론 내부의 당파성( 黨 派 性 ) 지형을 드러내며, 나아가 그 당파성이 어 떻게 한 쟁점의 사회적 구성(social construction) 에 개입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상의 논의를 토대로 본 연구자는 프레이밍 이론을 사용하여 학교 체벌에 관한 방송 보도를 분석 할 것인데, 그에 앞서 실제 분석의 토대가 될 개별 프레이밍 장치(tools)에 대한 논의를 서술하 기로 한다. 2. 학교 체벌 보도의 프레이밍 장치들 프레이밍에 대한 개념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레이밍은 한 사건의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여 현저하게(salient)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뜻한다 (Entman, 1993). 슈메이커와 리즈(Shoemaker & Reese, 1996)의 유명한 비유를 예로 들 면, 아내가 남편의 성기를 자른 사건이 있다고 할 때 어떻게 해당 사건이 묘사되는가에 따라 독 자의 사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성기의 지칭에 있어 어떤 매체는 장기 (organ) 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매체는 성기(penis) 라는 보다 적나라한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는 사건 전체의 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는데, 이는 유죄 (offending) 라는 법적 용어를 사용한 경우와 스스로 자르기(D. I. Y. snip) 등 다소 장난스러 운 용어를 사용한 경우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하겠다(p. 1). 이는 언 론의 프레이밍의 구현 기제( 機 制 )를 잘 표현한 사례라 할 수 있는데, 탠카드(Tankard, 2003) - 8 -

9 가 언론이 구성하고, 투사하는 프레임의 기능을 그림 액자 에 비유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뉴스 프레이밍의 적지 않은 요소가 내용 또는 서사(narrative) 에 초점을 맞추지만, 프 레이밍이 이뤄지는 실제 방법은 훨씬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한다. 구( 舊 ) 소련의 대한항공(KAL) 격추 사건과 미국의 이란 민항기 격추 사건 보도를 비교 분석한 연구(Entman, 1991)를 살펴보 면, 언론이 사용하는 장치들은 내용 측면 외에도 사진과 그래픽의 사용, 보도의 빈도와 길이, 언 어 표현 등 보도 텍스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포함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뉴스 소비 자들의 인식 체계가 이 모두를 해석의 집합(interpretive package) 또는 스키마(schemata) 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Gamson & Modigliani, 1989 참조). 즉, 사람들은 뉴스를 수용할 때 반드시 내용적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자극이나 특 정 언어 표현에 주의를 빼앗길 수도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특정 시각 이미지나 언어 표현이 훨 씬 더 강력한 프레이밍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퓰리처(Pulitzer)를 수상한 한 장의 사진 또는 인상적인 헤드라인만으로도 어떤 사건을 판단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것과 같 은 이치인데, 방송 뉴스의 경우에는 보도 영상과 내용 텍스트를 구성하는 언어 표현의 사용이 여 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뉴스 프레이밍 분석은 마땅히 모든 프레이밍 장치들을 고려한 통합적 성격의 분석 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존하는 대부분의 프레이밍 연구는 다양한 프레이밍 장치 중 오직 내용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문제가 된다(Matthes, 2009). 가령, 김창숙(2008)은 노사 갈등을 다룬 뉴스를 분석함에 있어 화면 크기, 카메라 각도, 영상 기법 등 여러 유목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매우 예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이창환과 김 경일, 그리고 박종민(2010)은 방송 뉴스를 대상으로 남한과 북한의 뉴스 언어 사용이 어떤 차이 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뉴스 텍스트의 언어 표현에 집중한 이 연구 역시 대단히 보기 드문 사례에 속하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국내 선행 연구들(양정혜, 2010; 임양준, 2009; 최현주, 2009 등)은 일화(episodic) 주제적(thematic) 프레임 (Iyengar, 1991), 일반 연역 프레 임 1 갈등(conflict), 2 인간 흥미(human interest), 3 경제적 결과(economic consequences), 4 도덕성(morality), 5 책임 귀인(responsibility) 프레임 (Semetko & Valkenburg, 2000), 그리고 개별 사건의 독특한 맥락을 반영하여 추출하는 귀납 프레임 (윤여 광 이인희, 2005; 이민규 김수정, 2006 등 참조) 등의 내용 관련 유목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프레이밍 분석의 진의가 일정 부분 망실되는 한계가 있다 하겠다. 뉴스 텍스트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부분이 프레이밍의 장치라면, 또 각각의 프레이밍 장치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면, 바람직한 프레이밍 분석이 보도 전체를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은 자명하다. 특히, 방송 뉴스의 경우 영상과 내용 텍스트, 언어 표현과 내용 서사는 서로 다 른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의 장애인 보도를 분석한 연구(서영남, 2013)는 뉴스의 내용적 메시지와 영상 메시지, 그리고 언어 표현이 상이한 의미를 투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비록 보도 내용 이 장애인 차별의 개선을 요구하는 쪽으로 구성되더라도, 정작 카메라는 장애인의 장애 부위를 강조하여 부각시키거나 부정적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장애인을 구경거 리 또는 시혜( 施 惠 )의 대상 쯤으로 격하하는 보도 행태가 그 좋은 예이다. 이는 본 연구자가 - 9 -

10 시도하고자 하는 통합적 프레이밍 분석이 비단 이론 측면에서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유용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될 수 있을 것인데, 만약 전술한 장애인 뉴스의 예처럼 보도 텍스트를 이루는 각 요소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 중 어느 하나에만 초점을 둔 분석은 자연히 현실과 동 떨어 진 결과를 산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아래 문헌 연구 부분은 추후 보강하여 다시 서술할 계획 1) 보도 내용 구성을 통한 프레이밍 보도 텍스트의 내용 구성과 관련 있는 뉴스 프레임은 그 추출 방식에 따라 크게 연역과 귀 납 프레임으로 구분될 수 있다(Semetko & Valkenburg, 2000). 여기서 연역 프레임이 란 이미 검증된 정형적 프레임 유형을 지칭하는데, 발켄버그와 시멧코, 그리고 드 브리즈 (Valkenburg, Semetko, & de Vreese, 1999)가 실험을 통해 확증한 일반 프레임(갈등 / 경제적 결과/ 책임 귀인/ 인간 흥미 프레임)을 대표 사례로 들 수 있다. 이 프레임 유형 들은 쉽게 말해 한 사건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가와 관련 깊은데, 사건의 갈등 구도에 주목하는 보도와 사건의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보도 간 차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귀납 프레임은 사건의 특정한 맥락을 반영하여 사건에 특화된 프 레임 유형을 뽑아내는 방식을 차용하는데, 연역 프레임과 비교할 때 연구자의 주관이 어느 정도 개입할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사건의 독특한 특질을 분석에 활용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뉴스 프레임은 궁극적으로 수용자의 해석 틀(schema of interpretation) 로 작용할 수 있다(Pan & Kosicki, 1993). 이는 언론이 투사한 뉴스 프레임으로 인해 수 용자가 사건에 대한 특정한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는 말과 같은데, 아이옌거(Iyengar, 1991)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연구자는 이른바 일화 주 제적 프레임 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였는데, 전자는 사건의 보도에 있어 개별 사건에 논의를 한정하는 보도 행태를, 후자는 개별이 아닌 유사 사건의 집합을 대상으로, 문제의 원인을 사 회적 수준에서 심도 있는 논하는 행태를 각기 의미한다. 분석 결과, 일화적 프레임은 뉴스 소비자로 하여금 어떤 문제의 책임을 개인 에 귀인( 歸 因 )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 는데, 이에 따르면 일화적 프레임을 사용한 뉴스는 학교 체벌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특정인 예를 들어, 과도한 체벌로 물의를 일으킨 어떤 교사 개인 의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음 <표 1>은 언론의 뉴스 프레이밍 양태를 분석한 주요 선행 연구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연구들은 전통적 연역 프레임 외에도 선택한 주제에 귀속되는 다양한 귀 납 프레임을 추출하여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했듯 연역 프레임이 사건의 독특한 특색을 완전히 나타내는 데는 다소 미흡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이 학교 체벌 문제를 다룰 때 적용하는 기본 시각 외, 우리 사회에서 해당 문

11 제가 지니는 현실적 의미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귀납 프레임의 도출이 필요 하다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연구자는 체벌 등에 대한 문헌 고찰과 함께 실제 뉴스를 자 세히 모니터링 함으로써 적합한 귀납 프레임을 추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표 1> 선행 연구 속 귀납 프레임 사용 예시 제목 연구자 결과 사회적 배제 대상으로서의 노숙인에 대한 언론의 프레이밍 강내원(2007) - 노숙인의 이미지에 대한 프레임 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것은 잠재적 범죄자 프레임 여성 대상 범죄 보도에 대한 프레이밍 연구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촛불 시위 보도에 나타난 뉴스 프레임 비교 연구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의 프레이밍 최현주(2009) 임양준(2009) 양정혜(2010) - 여성 대상 범죄 뉴스에 남성 우월주의 프레임이 많이 등장 - 보수 신문은 국민 건강 과 책임 귀인 프레임이, 진 보 신문은 대항 과 책임 귀인 프레임이, 지역 신 문은 대항 과 경제적 결과 프레임이 각기 높게 나 타남 - 법과 질서 유지 프레임 속에서 성폭력 범죄를 정 의하는 양상이 두드러짐 2) 보도 영상을 통한 프레이밍 뉴스 보도의 내용 텍스트 외, 화면 구성 등 시각적 텍스트도 프레이밍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방송 뉴스의 경우 취재란 화면을 구성하는 카메라 각도와 움직임, 위치 등 다 양한 시각 요소를 선택하고 배제하는 작업을 의미하기 때문에(김창숙, 2008) 보도 영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김수정(2003)은 방송 영상이 시각적 선택의 연속을 통해 구성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사실성과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하였는 데(p. 368), 이는 뉴스 프레임은 서사 속에서 강조되는 키워드, 은유, 개념, 상징, 시각 이미지 등에서 구체화되는 특성을 지닌다고 한 주장(Entman, 1991, p. 7)과 정확하게 일치하며, 영상 프레이밍 분석을 수행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된다 할 수 있다. 한편, 아래 <표 2>는 방송 뉴스에서 사용 가능한 주요 시각적 프레이밍 장치들과 그 현실 적 의미를 정리한 것이다. 영상 문법적 측면에서 매체는 아래 장치들을 사용해 대상의 이 미지를 설정하고 투사함으로써 시청자의 태도나 인식 형성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는데, 방송 뉴스의 경우도 큰 틀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언론은 의도적으 로 특정 영상 기법을 사용하여 프레이밍을 하는 셈인데, 이는 수용자들은 오랜 시청 경험 을 통해 특정 장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영상 기법에 익숙해져 이를 자연스럽게 수용 하게 되고, 이와 다른 영상기법들에 대해서는 자연스럽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 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박강우, 2002; 김창숙, 2008, p. 28에서 재인용)

12 <표 2> 방송 뉴스의 주요 영상 문법 화면 크기 설명 의 미 클로즈업 인물의 턱에서부터 이마까지 주인공의 감정변화, 사물의 성질 및 특성, 중요한 순간, 감정의 고조, 감정이입, 강조, 내용이미지 집중, 친근감 바스트샷 웨이스트샷 니샷 머리끝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인물의 허리 위까지 머리부터 무릎까지 인터뷰, 대인관계, 신분판단 풀샷 배경이 인물보다 약 1.5배 이상 방향의 이동, 신분노출, 사회적 거리 롱샷 배경의 크기를 최대한 활용 공적인 공간감 형성, 상황적 배경 및 활동범위, 공적인 거리 카메라 각도 설명 의 미 수평 앵글 피사체 눈높이와 카메라 렌즈높이를 맞춤 평등한 관계, 안정감 하이 앵글 (오버헤드) 높은 카메라 위치에서 피사체를 내려다 봄 (카메라가 피사체를 거의 수직 방향에서 밑으로 내려다 봄) 나약함, 무기력, 비굴함, 패배감 (비일상성, 흥미유발) 로우 앵글 낮은 카메라 위치에서 피사체를 올려봄 지배력, 권력, 권위, 위압감, 우위, 위엄 경사 앵글 피사체에 대하여 카메라를 기울여 촬영 불안감, 이상함 카메라 움직임 설명 의 미 고정샷 카메라를 고정하고 카메라 워킹 없이 촬영하는 것 안정성, 일상성 팬 카메라 헤드만 좌우로 움직이는 것 맥락 틸트 카메라 헤드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 권력, 권위(왜소함, 약함) 줌 카메라 렌즈를 앞(뒤)으로 움직이는 것 집중, 관찰, 주목(맥락) 달리 카메라가 피사체에 점점 가깝게(멀게) 이동하는 것 접근, 주목, 생동감(맥락) 트래킹 카메라를 수평 혹은 수직으로 움직이는 것 설명 * 출처: 김창숙(2008). 노사 갈등에 대한 미디어의 언어적 및 비주얼 텍스트의 프레임 특성 연구, p. 29~32에서 발췌/ 수정. 3) 언어 표현을 통한 프레이밍 멀젠틀러(Mergenthaler, 1996)의 주장에 따르면, 언어 사용은 인간의 내적 심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를 언론 보도에 적용하면, 뉴스 안에서 사건을 묘사하는 언어 표현은 작게는 저널리스트의 사건에 대한 개인적 인식과 태도를 드러내고, 크게는 한 언론 사가 특정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좋은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 론이 나온다. 이러한 논리를 토대로 펜베이커와 킹(Pennebaker & King, 1999)은 LIWC(Linguistic Inquiry and Word Count) 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개인(집단)의 언 어 사용이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였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특정 언어 텍스트 안 단어, 문장

13 성분 등의 빈도를 계산하여 그 심리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창환과 심정미, 그리고 윤애선(2005)이 LIWC를 한국어에 적용한 K-LIWC 를 개발하 였는데, 구체적으로 약 7,000여 개의 단어를 47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분석함으로써 언어 사용자의 심리적/ 인지적 특성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신체 표현 <표 3> 언어 분석 프로그램의 주요 심리적 언어 분석 유목 긍정 정서 (positive emotion) 긍정적 느낌 (positive feeling) 낙천성/ 활동성 (optimism and energy) LIWC happy, pretty, good happy, joy, love certainty, pride, win K-LIWC 행복한, 예쁜 즐거움, 사랑, 행복함 승리 부정 정서 (negative emotion) hate, worthless, enemy 싫음, 두려움 걱정/ 공포 (anxiety or fear) nervous, afraid, tense 두려움 분노 (anger) hate, kill, pissed 미움 슬픔/ 비탄 (sadness or depression) 신체 상태와 기능 (physical states and functions) grief, cry, sad ache, breast, sleep 울음, 슬픔 화, 자다 * 출처: 이창환 외(2005). 언어적 특성을 이용한 심리학적 한국어 글 분석 프로그램(KLIWC) 개발 과 정에 대한 고찰, p. 113 ~ 118의 내용을 요약 발췌. K-LIWC를 활용하여 학교 폭력 뉴스 텍스트에 사용된 언어 표현을 분석해야 할 이유는 다 음과 같다. 첫째, 뉴스 속 언어 사용은 그 자체로 하나의 프레이밍 장치로 활용된다. 특정 표현이 대상에 대한 관념 또는 선입견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관찰 가능한데, 사회 적 약자를 묘사함에 있어 불행, 고통 등 부정적 어휘를 결착시키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 다. 말할 것도 없이, 이는 다시 뉴스 수용자의 사회적 편견을 생성하거나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언어 분석을 통한 뉴스의 편향성을 측정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 를 지닌다고 하겠다. 둘째, 내용적 프레이밍과 심리학적 언어 분석은 모두 보도의 언어 텍 스트를 분석하지만, 후자는 전자와 달리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고, 쉽게 알아채기 힘든 미묘한 언어 용례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쉽게 말해, 뉴스 언 어 분석은 내용 중심의 프레이밍 분석이 포괄하기 어려운 언론의 숨겨진 편견을 폭로할 수 있다는 것인데, 뉴스 메시지 대대수가 표면적으로는 도덕적이고 바람직한 내용으로 꾸며진 다는 점에서 이는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14 Ⅲ. 연구 방법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의 주시청시간대 뉴스 프로그 램에서 방영된 학교 체벌 관련 뉴스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2008년 3월부터 2013년 3 월까지의 기간 중 방영된 학교 체벌 뉴스를 분석할 것인데 6), 해당 기간은 이미 언급한 초 ㆍ중등 교육법 개정 시점(2011년 3월)을 기점으로 그 전후의 보도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시행(2010년 2월 ~ 10월), 광주 학생인 권조례 시행(2011년 10월 ~ 2012년 1월), 서울 학생인권조례 시행(2010년 7월 ~ 2012 년 1월), 서울시 교육감 교체(2012년 12월) 등 관련 주요 사건들을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 서 상당히 타당한 결정으로 사료된다. 한편, 학교 체벌 방송 뉴스의 실제 분석에 활용될 주요 유목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표 4> 주요 분석 유목 차원 변인 세부 유목 출처 내용 텍스 트 영상 텍스 트 연역 프레임 귀납 프레임 영상 기법 일화 - 주제적 프레임 일반 연역 프레임 사건 묘사 프레임 교사 묘사 프레임 학생 묘사 프레임 화면 크기 카메라 각도 1 일화적(episodic) 프레임 2 주제적(thematic) 프레임 1 갈등(conflict) 프레임 2 경제적 결과(economic consequence) 프 레임 3 책임 귀인(responsibility) 프레임 4 인간 흥미(human interest) 프레임 5 도덕성(morality) 프레임 사건 묘사, 대상 이미지(교사, 학생) 묘사 등 일련의 쟁점 특화(issue-specific) 프레임은 문헌 연구와 시험 분석을 통해 추후 귀납적으 로 구성 1 클로즈 업(close-up) 2 버스트 샷(bust shot) 3 미디엄 샷(medium shot) 4 니 샷(knee shot) 5 풀 샷(full shot) 6 롱 샷(long shot) 1 수평 앵글(normal angle) 2 하이 앵글(high angle) 3 로 앵글(low angle) 4 경사 앵글(canted angle) Iyengar(1991) Semetko & Valkenburg (2000) - 김창숙(2008), Millerson(200 3) 등 참조 카메라 움직임 1 고정(fix shot) 6) 연구의 분석 기간은 방송사의 뉴스 데이터 가용 여부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음

15 영상 구성 언어 텍스트 화면 유형 언어학적 변인 심리학적 변인 2 팬(pan) 3 틸트(tilt) 4 줌(zoom) 5 달리(dolly) 6 트랙킹(tracking) 1 스튜디오(studio) 2 스탠드 업(stand-up) 3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 4 현장 중계(field report) 5 구성 화면(corroboration) 6 로케이션(location) 7 자료 영상(file-footage) 1 어절 비율 2 문장 성분 사용 1 감정 어휘 사용 2 인지 어휘 사용 * 위 분석 유목의 구성은 시험 분석 결과와 가용성 판단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음. 이창환 외(2005) 본 연구의 분석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각 방송사의 인터넷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설정한 연구 기간 내 방영된 학교 체벌 관련 뉴스를 수집한다. 다음으로 보정 절차 (screening)를 거쳐 데이터를 정선한 후, 표집을 통해 적정 수의 표본을 확보한다. 이후 언론학 전공 대학원생 2명을 코더로 섭외하여 분석 유목에 대한 교육 및 시험 분석을 수행 한 뒤, 크리펜도르프(Krippendorff)의 알파(α) 수를 이용하여 코더 간 신뢰도 (inter-coder reliability)를 측정할 것이다. 측정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할 경 우, 본 분석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이와 함께 언어 분석 사이트( ac.kr/)를 통한 방송 뉴스 언어 분석 또한 병행할 것이다

16 참고문헌 김수정(2003). 뉴스 객관성의 영상화: 한국과 미국의 환경뉴스 사례의 비교연구. 한국언론학 보, 47권 5호, pp. 363~384. 김창숙(2008). 노사 갈등에 대한 미디어의 언어적 및 비주얼 텍스트의 프레임 특성 연구. 경 희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박사 논문. 박강우(2002). 시사 다큐멘터리에 나타난 영상 관습의 부정적 효과. 산업기술연구논문지, 5권 1호, pp. 200~220. 서영남(2013). 장애 뉴스: 틀 짓기 이론과 심리적 언어 분석 프로그램(K-LIWC)을 이용한 주 시청시간대 공중파 장애인 뉴스 분석. 한국장애인재단 지원 논문. Working Paper. 양정혜(2010). 뉴스 미디어가 재현하는 범죄 현실: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의 프레이밍. 언론과 학연구, 10권 2호, pp. 343~379. 윤여광 이인희(2005). 스포츠 영웅의 미디어 프레임과 수용 특성 연구. 언론과학연구, 5권 3 호, pp. 373~410. 이민규 김수정(2006). 호주제 폐지에 대한 뉴스 프레이밍 비교 연구: 조선일보, 국민일보, 한 겨레신문을 중심으로. 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 34호, pp. 132~160. 이창환 심정미 윤애선(2005). 언어적 특성을 이용한 심리학적 한국어 글 분석 프로그램 (K-LIWC) 개발 과정에 대한 고찰, 인지과학, 16권 2호, pp. 25~53. 이창환 김경일 박종민(2010). 남 북한 방송 언어의 차이에 대한 기초 분석. 한국산학기술학 회논문지, 11권 9호, pp. 3311~3317. 임양준(2009).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촛불시위 보도에 나타난 뉴스 프레임 비교 연구. 한국언 론정보학보, 통권 46호, pp. 108~147. 최현주(2009). 여성 대상 범죄 보도에 대한 프레이밍 연구. 젠더와 문화, 2권 1호, pp. 39~58.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011). KFTA 교육 쟁점 모니터링 설문: 학생인권조례. Bennett, W. L.(1988). News: The politics of illusion. NY: Longman. Dubanoski, R. A., Inaba, M., & Gerkewicz, K.(1983). Corporal punishment in schools: Myths, problems and alternatives. Child Abuse & Neglect, 7, pp. 271~278. Entman, R. A.(1991). Framing U.S. coverage of international news: Contrasts in narratives of the KAL and Iran air Incidents. Journal of Communication, 41(4), pp. 6~27. Entman, R. A.(1993). Framing: Towards clarification of a fractured paradigm. Journal of Communication, 43(4), pp. 51~58. Gamson, W. A., & Modigliani, A.(1989). Media discourse and public opinion on nuclear power: A constructionist approach.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17 pp. 1~37. Gershoff, E. T.(2010). More harm than good: A summary of scientific research on the intended and unintended effects of corporal punishment on children. Law & Contemp. Probs., 73, p. 31. Hyman, I. A., Zelikoff, W., & Clarke, J.(1988). Psychological and physical abuse in the schools: A paradigm for understanding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in children and youth. Journal of Traumatic Stress, 1(2), pp. 243~267. Iyengar, S.(1991). Is anyone responsible? How television frames political issues. CA: University of Chicago Press. Lundy, L.(2012). Children s rights and educational policy in Europe: the implementation of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Oxford Review of Education, 38(4), pp. 393~411. Matthes, J.(2009). What s in a frame? A content analysis of media framing studies in the world s leading communication journals, 1990~2005. Journalism & Mass Communication Quarterly, 86(2), pp. 349~367. Rubenstein, R. E., Botes, J., Dukes, F., & Stephens, J. B. (1994). Frameworks f or Interpreting Conflict: A Handbook for Journalists. ICAR report #2. Avail able at ndbook-journalists. Schneider, A., & Ingram, H.(1993). Social construction of target populations: Implications for politics and policy.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87(2), pp. 334~347. Semetko, H. A., & Valkenburg, P. M.(2000). Framing european politics: A content analysis of press and television news. Journal of Communication, 50(2), pp. 93~109. Shoemaker, P. J., & Reese, S. D.(1991). Mediating the Message: Theories of Influences on Mass Media Content. NY: Longman. Shumba, A., Mpofu, E., Chireshe, R., & Mapfumo, J.(2010). Corporal punishment in Zimbabwean schools: Aetiology and challenges. E-Journal of African Studies in Educational Management and Leadership (JASEML), 1(1), pp. 1~10. Tankard, J. W. Jr.(2003). The empirical approach to the study of media framing. In S. D. Reese, O. H. Jr. Gandy, & A. E. Grant. (Eds.). Framing public life. Mahwah, NJ: Lawrence Erlbaum. Valkenburg, P. M., Semetko, H. A., & de Vreese, C. H.(1999). The effects of news frames on reader s thoughts and recall. Communication Research, 26(5), pp. 550~

18

19 미디어 이용을 통한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 인식이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와의 연결성과 집합적 효능감의 효과를 중심으로 김유정(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

20

21 미디어 이용을 통한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 인식이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와의 연결성과 집합적 효능감의 효과를 중심으로 김유정(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 1. 문제 제기 및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 내 소수집단인 이주민들이 다양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자원을 이용 하면서 인식하는 이주민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이 이주민의 통합적 사회적응에 미치는 영 향을 검토하는데 있다. 특히 이들 관계에 있어서 이주민 커뮤니티 내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와의 연결성과, 내적 집합적 효능감(internal collective efficacy) 및 외적 집합적 효능감(external collective efficacy)의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사회는 체류 외국인이 145만 명(2013년 3월 말 기준)에 육박하는 이른바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이중 중국동포 이주민은 1)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 중국동포타운, 조선족 거리 로 불리는 밀집 거주지역을 형성하며 우리 사회의 인적 구성과 공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 고 있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어떤 시기, 어떤 곳에서든 외부로부터의 인적 유입은 문화적 충돌과 사회 통합 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국내에서도 중국동포를 비롯한 이주민의 증가와 이주민 커뮤 니티의 형성은 한국 사회와 이주민 사회 사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이주민들이 과연 주류(host) 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있는지, 이주민 공동체나 집중 거주지역 중심의 생활이 이들을 고립시키며 주류 사회문화를 수용하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아 닌지, 이주민과 이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로 인해 사회 통합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 한 우려와 논란이기도 하다. 이러한 논란은 다음 세 가지 인식에서 비롯된다. 첫째 이주민의 적 응을 이주민 개인 차원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다. 둘째 주류 사회와 이주민 공동체에서의 생활이 1)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동포를 부르는 호칭은 재중동포, 조선족, 조선족 교포, 조선족 출신 이주노동자 등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체류 자격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한국에 체류하였거나 정착한 재한 중국동 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중국 거주 당시 이들의 민족적 뿌리를 의미했던 조선족 명칭이 국내 에서는 구분 짓기 차원에서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여 보다 중립적인 중국동포 로 호칭을 통일하였다

22 나 적응을 서로 별개 영역의 문제로 바라보며 이들을 제로섬의 관계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셋째 같은 맥락에서 이주민 커뮤니티 중심의 상호작용과 참여가 이주민의 주류 사회와의 적응을 저해 하거나 주류 사회문화에서 유리되도록 만든다는 인식이다. 이 연구는 위와 같은 일반적 인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먼저 이주민의 적응은 과연 개인적 차원의 문제인가? 이주민의 적응은 주류 사회나 이주민 커뮤니티 중 어느 하나의 적응 상태만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가?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 그리고 참여와 같은 사회적 실천은 개별 이주민의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커뮤니티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신뢰와 상호작용이 일종의 결속력이 되어 이들의 일탈행동을 제어하는 것처럼 이주민들의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이주민 커뮤니티 의 존재와 활성화가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과연 이론 적으로, 경험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논지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낯선 사회에서 새로이 적응을 해야 하는 이주민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에 대한 혹은 자신들의 커뮤니티 에 대한 집합적 수준의 평판 (reputation)은 이주민 개인의 사회 적응에 있어서 중요하다. 개인적 수준의 영향요인들 못지않 게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회적 요인은 이주민의 사회 적응을 규정짓는데, 특히 주류 사회에서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시선을 어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인식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디어 유형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따라 외부 주류 사회 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을 지각하는 양상이나 방향은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이주민 개인의 커 뮤니케이션 환경과 맥락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이주민 개인의 사회 적응수준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주민이 낯선 사회에 적응을 하는데 있어서 이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 내 에서 갖는 구조적, 사회적 경험 특히 커뮤니케이션 경험은 단순히 커뮤니티 내에서의 생활과 적 응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응의 다차원성과 역동성, 구조적 영향과 행위자의 선택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통합적 적응의 관점에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해당 커뮤니티를 넘어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에도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이주민 커뮤니티 내의 커뮤니케이션 하부 구조에 유기적이며 통합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 과정에서 이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커뮤니티 내의 문제 대처에 어느 정도의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내적 집합적 효능감)과 자신들의 커뮤니티가 외부 환경, 즉 주류사회와 얼마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식(외적 집합적 효능감)(김유정, 2013)은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평판 인식과 개인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소수집단 구성원들이 주요 미디어의 이용과 다양한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자원의 활용을 통해서 이들이 지각하는 이주민 커뮤니티의 평판은 이주민 개인의 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이론(communication infrastructure theory)의 틀을 통해 이상의 문제를 접근하고자 한다.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이론은 현대 도시 공간 속에서 지역 커뮤니티의 존속 가능성을 커뮤니티 구성의 필수 조건인 커 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의 존재 차원에서 접근한 이론적 시도이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위한 문제 해결 행동에 착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내부 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적

23 주장이다. 2) 또한 외부 주류 사회에서의 평판 인식이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 토함에 있어 커뮤니티 역량에 대한 개별 구성원의 인식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도 살펴볼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수집단 구성원들은 개인의 능력이나 특성 외에 그가 소속된 집단의 이름으로 규정 되고 인식된다. 개인의 역량 못지않게 그가 속한 집단이나 커뮤니티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를 그 구성원인 개인을 규정하는 중요한 속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커뮤니티 내적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믿음(내적 집 합적 효능감)과, 우리 커뮤니티가 외부환경(주류 사회)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믿음 (외적 집합적 효능감)은 외부 사회로부터의 평판 인식과 개별 구성원의 사회 적응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통합적 적응에 영향을 미 치는 외적 커뮤니케이션 환경으로서의 평판 인식과 개별 이주민의 적응의 관계가 커뮤니티 내에 서의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논의 1)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의 환경적 영향요인으로서의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의 인식 사회학자 뒤르껭은 사회적 사실이란 개인에 대하여 외적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형태 의 행위양식(Durkheim 1950, p. 13) 으로서, 개인 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 이상 개별 행위자의 속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회현상이 나타날 때 이것의 원인은 사회적 사실 속에서 찾아야 한 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주민의 적응은 원자화된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 속, 그리고 사회적 연결 망 속에서 이루어진다.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일어나는 누적적, 장기적 변화라는 점에 서(Beiser et al., 1988), 개인의 사회 적응은 단순히 개인적 수준의 심리적 상태나 동기만으 로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이주민과 같은 소수집단 구성원들은 외부 환경과 주류 사회를 의식하 고 그들의 인식에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이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위에는 환경적, 구조적 힘이 작 용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현상으로 이주민의 적응 문제를 접근할 때 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노 력이나 성향만의 문제로 볼 수 없으며 공통적인 사회적 사실이나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주민의 적응을 개인적 성향이나 심리적 변화에 따른 개인적인 문제 라기보다 사회적 사실이며 사회적 현상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주민의 적응 문제를 이 들을 둘러싼 환경적, 맥락적 조건과 틀 속에서 바라보게 된다. 3) 맥락적 효과는 거주 공간이나 심리적 준거가 되는 환경의 영향(Prysby, & Books 1987), 개인적 수준의 요인들의 설명력을 높이는 외적 영향요인들의 총체적 효과(Hauser 1974) 등으 2)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연결성(ICSN)은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론의 핵심 개념 중 하나 로서 커뮤니티 내 주요 스토리텔러 간의 연결수준과 연결성의 성격을 의미한다. 즉, 공동체(커뮤니티) 의 발전을 위해서는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주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는 로컬미디어/로컬 단체/개인 및 이들간의 관계망이라는 커뮤니티 스토리텔러가 존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서로 유 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것이 중요하다. ICSN은 커뮤니티 스토리텔러간의 유기적 통합적 연결 수준을 보여주는 index라고 할 수 있다. 3) 사회구조와 행위, 거시적 현상과 미시적 행위의 관계성을 탐구한 기든스의 구조화 개념과 사회연결망 이론의 이론적 전제들은 이주민의 적응을 해석함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4 로 정의내릴 수 있는데, 이를 이주민의 적응과 연결시킨 연구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주류 사회 의 사회/경제/정치구조적 특징(Barth & Noel, 1972; Portes & Raumbaut, 1990, 1996 ) 4), 사회심리학적 요인(Rim 2009) 5), 거주지역 관련 특성(Sampson 2012) 6), 소속된 이주민 커뮤니티의 성격(Furnham & Bochner 1986; Tran 1987; Tweed et al. 1990) 7), 그리고 다양한 사회 자원과의 연결성(Kim & Ball-Rokeach, 2006a, 2006b; 김유정, 2013)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주민 커뮤니티의 환경은 이주민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핵심적인 사회적 조건으로서 이 주민의 적응 범주나 양상을 구성하고 제어한다.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integrative adaptation)이 이주민 커뮤니티에서의 적응과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을 동시에 고려한, 이들 하 위 영역 간 상호작용이 반영되는 과정적 결과물이라고 인식할 때 여기에는 커뮤니티 내부 경험, 외부 주류 사회와 커뮤니티의 관계, 주류 사회에서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각이 담기기 때문이다(김유정, 2013). 이주민들은 이주 후 자신과 같은 배경을 가진 이주민 4) 구조주의적 시각(structural perspectives)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이주민 집단에 부과되 는 구조적 제약과 불평등을 지적한다. 모든 사회에는 주류 사회집단 외에 다양한 이주민집단 등 하위집 단들이 존재하고 이들 간에는 끊임없는 갈등과 긴장이 발생한다. 주류 사회집단과 하위 사회집단들 사 이에는 위계적 구조가 형성되어 이주민들은 집단 수준에서 사회적 위계와 불평등을 인식하고 감지한다 는 것이다(Barth & Noel 1972). 이주민의 적응 수준과 양상은 그 사람이 어떤 이주민 커뮤니티에 속하며, 해당 커뮤니티(집단)이 어떤 사회구조적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주류 사회의 핵심 문 화를 향한 일률적이고 단선적 동화나 문화 간 상호변용은 불가능하며, 오직 구조적 불평등에서 오는 강 압이 이주민들의 적응 수준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주류 사회의 경제구조적 특성과 상황, 주류 사회와 이주민 집단의 모국 간 정치적 관계도 이주민들의 활동 범주를 제한하거나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구조주의적 관점에서는 주류 사회가 이주민 집단이나 개인에 대해 얼마나 수용적 구조 로 변화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이주민 개인의 능력이나 적응 노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 이주민의 적응 수준이나 모습은 해당 에스닉 집단과 주류 사회에서 에스닉 집단의 사회구조적 위치, 주 류 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와 상황적 조건의 결과라고 해석한다(Blau & Duncan 1967; Lau 1989). 5) 어떤 사회에서든 이주민들은 사회적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주민들은 주류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자신들의 위치를 예민하게 자각하며 동시에 주류 사회로 진입하려는 강한 동기를 갖는다. 주류 사회가 이들 집단에 대해 갖는 관심, 적대감이나 편견과 같은 수용적 맥락(context of reception)(portes & Rumbaut 1996) 은 이주민들의 정치적 태도(Uhlaner, Cain, & Kiewiet 1989), 정치적 동원 (Uhlaner 1991), 정치 참여(Barreto, Segura, & Woods 2004; Lien et al. 2004b; Wong et al. 2005)에는 물론 집단 정체성 자각(Rosenberg 1979; Rim 2009)에도 영향을 미친다. 6)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거주지역의 인구사회학적 구성과 사회경제적 수준, 커뮤니티 주도세력의 사회 경제적 지위(Gay 2004), 인종적 구성(Schnittker 2002), 사회적 지원 수준(Alba, Logan, & Bellair 1994; Phelan & Schneider 1996; Villemez 1980; Stoll 2001), 거주지역의 안전 수준, 그리고 거주지역의 제반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 박탈감 등은 정체성 인식, 심리적 안정, 집단 및 개인 수준의 자긍심에 영향을 미친다(Huckfeldt & Kohlfeld 1989; Schnittker 2002; Stoll 2001). 7) 이주민 커뮤니티의 특성 또한 중요한 맥락적 요인이다. 이주민들은 새로운 사회로 이주 후 끊임없이 문 화적 충돌을 경험하고 이에 따른 긴장감을 느낀다(Liebkind 1996). 그러나 같은 국가/민족 중심의 이 주민 커뮤니티에 거주하거나 소속됨으로써 이주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축은 완화된다(Ying 1995; Schnittker 2002). 실제로 이주민 커뮤니티 존재 여부, 해당 커뮤니티의 외적 특성(규모, 동질성, 지 리적 위치 등)은 이주민의 참여 및 심리적 안정과 밀접한 관계를 보일 뿐만 아니라(Furnham & Bochner 1986; Noh & Avison 1996; Tweed et al. 1990; Tran 1987; Zhou & Bankston 1998), 동족 이주민의 구성비율은 이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Schnittker 2002). 또한 이주민 커뮤니티의 규모와 동질성 정도는 이주민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환경적 요인이었다. 이주민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고 동질적일수록 이주민의 사회 참여는 활발했던 반면, 이주민 커뮤니티와의 교류 가 적은 교외지역에 거주하거나 규모가 작은 이주민 커뮤니티에 소속되었을 경우 이주민들의 참여 수준 은 낮았다(Peleman 2002)

25 커뮤니티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이주민 개인의 적응은 개인의 개별적 특성(연 령, 성별, 교육수준, 성향) 외에도 커뮤니티를 통한 혹은 커뮤니티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주민 커뮤니티 내부의 상호작용 및 질서는 물론 해당 이주민 커뮤니티가 다른 (내국 인 혹은 이주민) 커뮤니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형성하는지, 주류 사회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관계를 유지하는지는 이주민 개인의 태도나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 다. 해당 집단의 물적, 구성적, 그리고 사회심리적 환경은 이주민의 집단 정체성 혹은 인종적 자 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간접적으로 적응의 양상을 규정짓는다. 한편, 이주민의 이주로 시작되는 적응 과정이 주류 사회 집단에 대비되는 소수집단이라는 인 식에서 처음 시작된다고 볼 때, 주류 사회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및 평가, 즉 평판 (reputation)은 이들을 둘러싼 중요한 환경적 맥락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주 류 사회의 판단과 평가를 받는 대상은 이주민 집단 이기 때문에 이주민들은 소속 집단(커뮤니티) 내에서 그리고 소속 집단을 통해 주류 사회의 평판을 인식하고 이것에서 내재한 제약이나 편견 을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주류 사회로부터 가해지는 평판과 이에 따른 해당 집단(커뮤니티)의 사회적 위상에 따라 이주민 개인의 적응 의사나 의지는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집단 수준에 서 얻게 되는 평판이 이주민 개인의 사회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케이현 하부구조이론의 틀을 활용하였다.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론(communication infrastructure theory)은 개인 행위자와 커뮤 니티의 구조(커뮤니티 내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의 상호작용을 생태학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 서 주목할 만하다(Ball-Rokeach, Kim, & Matei, 2001; Kim & Ball-Rokeach, 2006a; Kim & Ball-Rokeach, 2006b). 이 이론의 핵심적 주장은 사람들이 문제 해결 행동(정치적 참여, 공동체 참여, 자연 재해에 대한 대처, 건강 예방 및 증진 행동 등)에 착수할 수 있느냐 없 느냐는 그들이 자기 지역 커뮤니티 내에 존재하는 지역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neighborhood storytelling network) 에 어느 정도로 연결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다. 즉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 내 여러 문제들과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커 뮤니케이션 자원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이웃들과 이야기하고 공유할 수 있을 때 일상에서 의 여러 문제해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크다고 이해한다.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는 두 가지 요소(components)로 구성된다. 하나는 지역 커뮤니티 스 토리텔링 네트워크 이고, 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 맥락(communication action contexts) 이다.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는 커뮤니티 스토리텔러 간에 구축된 유기적 네 트워크를 의미한다. 커뮤니티 스토리텔러는 1 가족, 친구, 이웃 연결망에 놓인 지역 주민들 2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단체/모임 3 특정 지역 자체 혹은 거주 중인 특정 주민 대상의 지역미디어들이다.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 들로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 행위 맥락 속에서 작동한다. 즉 커뮤니케이션 행위 맥락의 상태 및 조건에 따라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의 원활한 작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론의 이론적 의의는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 론은 개인의 사회 참여를 비롯한 사회적 행위를 생태학적으로 접근하면서 동시에 거시적 구조의 미시적 단위인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둘째, 개인의 사회 참여 행위에 영향 을 미치는 개인의 소속 공동체/커뮤니티 자체 혹은 이에 대한 인식 등 중시적 수준

26 (meso-level)의 영향요인을 규명한다는 점이다. 이주민 집단(커뮤니티)에 대해 외부 주류 사회에서 바라보는 인식이나 평가는 이주민 개인의 행위, 특히 커뮤니티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범주와 양상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이들의 사회 적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이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외부 사 회의 인식 즉 집합적 수준의 평판은 커뮤니티 내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맥락적 요인에 해당한다. 자신과 주위의 사회적 환경 사이의 동태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흐름으로 개인의 의식을 이해하듯이(Mead, 1962), 자신이 속한 집단(커뮤니티)에 대한 개인의 인식은 집단 내부의 판단 못지않게 이들이 지각하는 외부의 평가로 완성된다. 외부로부터의 평판 은 구성원들이 소속 집단이나 커뮤니티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개인의 특 성이나 역량에 앞서 그가 속한 집단이나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인지되고 평가받는 사회 소수집단 구성원들에게 집단 수준의 평판은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맥락적 조건이 된다. 이주민 개 인의 적응을 통합적 적응으로 보았을 때 8) 외부 사회로부터 지각되는 자신들에 대한 평판을 이주 민 커뮤니티에서의 적응과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 미디어 이용 및 대인 커뮤케이션이 커뮤니티 평판(reputation)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 타인의 의견과 인식에 대한 지각에 있어서 미디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은 사실 커뮤니케이션연 구 분야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은 미디어를 통해 타인 특히 일반화된 타 자(generalized others) 의 의견을 확인하며(Mutz, 1998), 이를 단서삼아 사회 내 일반적인 여론을 지각한다(Moy, Domke, & Stamm, 2001). 이러한 과정에서 수용자의 개인적 속성, 해당 이슈에 대한 관여도(Gunther & Liebhart, 2006), 환경적 요인들(Eveland & Shah, 2003)에 따라 개인의 인지는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고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Davison, 1983; Paek, Pan, Sun, Abisaid, & Houden, 2005; Paek & Gunther, 2007; Gunther & Liebhart, 2006). 한편 대인 커뮤니케이션은 매스미디어의 메시지 수용이나 효과를 조절하거나 혹은 대안적 정보원으로 기능한다. 대화의 상대방의 배경이나 의견이 자신과 동질적인지 혹은 이 질적인지 여부에 따라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지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힌 연구에서 알 수 있 듯이(Eveland & Shah, 2003), 매스미디어를 통한 메시지 수용 및 효과는 주변과의 커뮤니케 이션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된다. 주류 사회에서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를 예민하게 자각하며 동시에 주류 사회로 편입되고자 하 는 강한 동기를 가진 이주민들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차이, 낯설음, 심리적 거리 감 을 좁히려고 한다(Gudykunst & Kim 2003). 어떤 사회에서든 소수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이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적응을 위한 짐을 더 많이 지게 마련이다. 적응의 주체는 소수집단과 주 8) 여기서 통합적 적응 은 이주민의 적응을 주류 사회 차원과 고유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커뮤니티 차원을 모두 고려함을 의미하며 적응의 모든 유형과 양상을 포괄하며, 주류 사회와 소속 커뮤니티의 두 하위 차원의 역동적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과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적응은 그가 놓인 환경적 맥락에 따라 주류 사회에 적응한 모습이 도드라지거나 고유문화에 경도될 수 있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태의 어느 지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김유정, 2013)

27 류 사회 쌍방이며 서로의 태도와 행동에 기초하여 상대 집단을 지각하는 상호관계를 형성하지만 (Berry, 2001, p. 618), 주류 사회와의 조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주민과 같은 소수집단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미디어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이주민 개인의 적응과정 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다른 영향요인의 작용을 촉진, 강화,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매스미디어는 이주민들의 적응 초기에 중요한 정보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류사회에서 자 신들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에(Chaffe, Nass, & Yang 1990) 이주민들은 미디어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매스미디어는 해당 사회의 문화는 물론 가치, 규범, 관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행동의 준거틀을 제시한다. 이주민들은 매스미디어의 이용을 통해 자신이 주류 사회에서 얻은 각종 정보와 지식을 확장, 객관화, 보완한 다. 실제로 이주민의 미디어 이용에 따른 효과에 주목한 연구들은 실제 매스미디어의 이용이 이 주민의 사회 적응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밝혀왔다(Lee & Tse, 1994; Miglietta & Tartaglia, 2009; Stilling, 1997). 특히 텔레비전은 다른 미디어에 비해 문화적 충격을 감소 시키고 적응에 긍정적으로 이끄는 매체라고 알려져 왔다(양혜승, 2012). 그러나 미디어가 모국 미디어인지 아니면 이주한 사회의 미디어인지에 따라 적응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Shim & Salmon 1990; Rios & Gaines Jr. 1998; Walker 1999), 체류기간이나 세대에 따라 본국 미디어 이용 정도와 효과가 달라진다고 알려지면서(Xiaoming & Runping, 2004; 박소라, 2008) 미디어 이용이 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매스미디어는 이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에 대한 사회 내 일반적인 인식과 평가를 지각하도록 하는데 유용하다. 이 때 주류 사회의 판단과 평가를 받는 대상은 이주민 집단 인데 매스미디어를 통해 묘사되거나 재현되는 이주민 집단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소속된 집단이나 커뮤니티의 평판 을 읽는 것이다. 츠파티(Tsfati, 2007)는 적대적 매체 지각이라는 이론적 틀을 통해 미디어의 보도에서 감지되는 주류 사회의 여론이 이주민들의 소외감 같은 심리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사회의 주변인으로서의 기본 인식과 관련 이슈에 대한 강한 관여도 때문에 이주민들은 자신들에 대한 주류 사회 미디어의 메시지를 적대적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이 일반 사 회 여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져 결국 이주민 개인의 심리적 부적응을 초래한다는 것 이다. 이를 국내 탈북자 주민들에 적용한 연구에서도 주류 사회의 미디어 내용을 적대적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이들의 소외감은 배가되고 삶의 만족도는 낮아졌다(민 영, 2012). 일련 의 연구들은 매스미디어가 이주민들이 자신들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 즉 평판을 지각하는 주 요 채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러한 집합적 단위의 평판 인식이 개인의 적응 수준에 영 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케 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 연구에서 초점을 맞춘 소외감이나 삶의 만족도(life satisfaction)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적응상태를 보여주는 변인 들이기 때문이다. 9) 9) 국내에서는 타자로서의 이주민이 국내 언론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다 수 진행되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양정혜, 2007; 이동후, 2006; 정연구 외, 2011)이나 이주노동자 (김경희, 2009)들이 국내 미디어에서 어떻게 프레이밍 되고 있는지, 국내 주류 미디어들이 이주민을 어떻게 묘사하는지(오경석, 2007)에 대한 연구들에 이어 미디어의 재현 방식이 이들의 문제를 사사화 (privatization)하는데 일조하고 있음을 지적한 연구(이경숙, 2006)가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뉴 스보도를 통해 재현되는 결혼이주여성의 이미지가 수용자의 고정관념 및 다문화 지향성에 미치는 영향

28 대인 커뮤니케이션 또한 주류 사회 문화를 학습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임에 분명 하다(Kim, 1978, 2013). 실제로 주류 사회 구성원들과의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이주민들의 적 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Khan, 1992; Noels, Pon, & Clément, 1996; Shah, 1991). 이주민들은 내국인과의 대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 당 사회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 인식을 정교화하며(김현주 전광희 이혜경, 1997; 문성준 서탁, 2008; 조창환 성윤희, 2010; 양혜승, 2011), 이러한 과정에서 얻는 사회적 지지가 이주민의 적응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박은숙ㆍ윤인진, 2007; Miller et al., 2006). 그러나 상호작용의 상대가 얼마나 동질적인가에 따라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효과가 달라지듯이, 커뮤니케이션의 상대방이 같은 이주민인지 아니면 주류 사회 구성원인지에 따라 이주민의 평판 인식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적응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된 대화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따 라 차이를 보였는데(Kim, 2010, 2013), 모국과의 교류가 이주 후에도 지속되거나 이주한 사회 에서 형성된 이주민 커뮤니티 구성원과의 상호작용이 주를 이룰 경우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김현주 전광희 이혜경, 1997). 아울러 상호작용의 상대방이 자신과 동 질적인지 혹은 이질적인지에 따라 미디어 메시지의 지각과 해석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에 비추 어볼 때(Eveland & Shah, 2003), 이주민들이 지각하는 이주민 집단(커뮤니티) 평판 인식 또 한 커뮤니이션의 상대(주류 사회 구성원과 이주민 커뮤니티 구성원)에 따라 달리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3)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와의 연결성 및 집합적 효능감의 조절효과 이주민의 적응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현상이며 공통의 환경적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본다면 커뮤니티 내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이에 따른 내부 인식은 이주 민 개인의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주민 개인의 통합적 적응은 이주민 개인이 접하거나 의존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특히 이주민 개인이 자신이 위치한 환경 및 공간 내 커뮤니케이션 자원에 얼마 나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가에 따라 개인이 획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 과 수준 은 달라지며,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의 경험 차로 이어진다. 개인 행위자가 소속된 커뮤니티 내에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가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되어있으며, 행위자가 여기에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에 따라 이들은 서로 다른 커뮤니티 경험을 얻게 되고 이는 결국 이주민 개인의 적응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김유정, 2013). 10) 실제 연구 결과 커뮤니티 내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의 구축과 이에 대한 통합적 연결 가능성은 단순히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참여와 적응을 넘어 주류 사회를 포함한 통합적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주변 을 이주민(결혼이주여성)과의 직접적 접촉 경험과 결부시켜 분석하여(정연구 외, 2011) 미디어의 이주 민 재현이 수용자들의 인지, 태도 그리고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도 하였다. 10)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이론에서는 일상 문제해결 능력이나 사회 참여는 정치 참여(political participation), 커뮤니티 참여(community participation), 위험 대비 행위(disaster preparedness), 건강 증진행위(health prevention) 등을 의미하는데(Kim, Moran, Wilkin, & Ball-Rokeach 2011, p. 396), 이는 모두 이주민의 적응의 구체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29 사람들과의 대화, 단체에 대한 활발한 참여, 로컬 미디어의 이용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커 뮤니티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은 단순히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으로 끝나지 않았 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자원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을 때 사람들 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잘 뿌리내릴 수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자원들이 통합적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가 구축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 내에 산 재한 커뮤니케이션 자원이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구성원들이 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커뮤니티를 넘어 외부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 수준도 높아졌다(김유정, 2013). 그렇다면 커뮤니티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은 외부 주류 사회로부터의 평 판 인식과 이주민 개인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서 어떤 작용을 할 것인가? 한편, 이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커뮤니티 내적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 지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 내적 집합적 효능감 )과, 자신들의 커뮤니티가 외부환경(주류 사회)과 얼마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식( 외적 집합적 효능감 ) 또한 외부 평판의 지각과 이주민 개인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집합 적 효능감(collective efficacy)은 약한 유대관계 속에서도 사회적 통제가 가능하고,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이른바 가치의 공유 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집합적 효능감은 특 정 목표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일련의 행동의 조직화 및 실행 능력에 대한 집단 구성원들의 믿 음을 의미한다(Bandura 1997, p. 477). 반두라(Bandura)는 집단 구성원들의 상호작용과 조 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산물은 단순히 개인적 특성이나 능력의 총합 이상이라고 보았고, 그런 의 미에서 집합적 효능감은 조직이나 집단 단위의 특성이나 속성에 대한 공유된 인식이나 믿음이라 고 규정지었다. 개인이 아닌 조직/집단을 기본 단위로 한다는 점 그리고 개별적인 믿음이 아닌 공유된 믿음(shared belief) 이라는 점에서 집합적 효능감은 자아 효능감(self-efficacy)과 구 별된다. 또한 특정 목적을 위한 일련의 행위를 상정한다는 점에서 집합적 효능감 개념은 소속감 이나 감성적 유대감과 차별적이다. 반두라(Bandura 1997)가 처음 주창한 이 개념을 샘슨과 그 동료들은 도시 공간에 적용하면 서 지역 커뮤니티나 동네(neighborhood)에서 공공의 이익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이 갖는 지역 문제 해결이나 개입 의지로 재해석하였고, 이는 지역민간 상호 신뢰(mutual trust)와 결집력 (social cohesion)의 수준과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Sampson, Raudenbush, & Earls, 1997; Sampson, Morenoff, & Earls, 1999; Morenoff, Sampson & Raudenbush, 2001). 집합적 효능감의 두 가지 측면, 즉 비공식적 사회통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 상호신뢰에 기초한 결집력은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의 작동과 상황적 조건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집합적 효능감은 하위 차원인 비공식적 사회통제 기대감 및 상호 신뢰라는 표현을 통해 구조적으로 불평등할 뿐만 아니라 산재된 여러 자원들(resources)이 어 떻게 사회적 실천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 activation )를 보여준다(Sampson, 2012). 개인 단 위의 사회적 연결망/네트워크 자체보다는 사람들이 집합적으로( collective ) 특정 목표나 사회적 실천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감과 신뢰( efficacy )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불평등하게 분 포된 사회구조 및 자원과 개인의 일상과 행위에 상황적 맥락이자 환경 조건이 된다고 주장한다 (Sampson et al., 1999). 결국 집합적 효능감은 조직이나 집단 수준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특 정의 결과나 문제 해결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공유된 믿음으로서, 커뮤니티 내 각종 자원

30 의 물리적 수준과 분포와 개별 행위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재조직화 되는 공유된 규범 (norm)에 기초하며 이는 다시 구조와 행위의 관계를 매개하는 중요한 환경적 조건으로 작용한 다고 볼 수 있다(Sampson 2012). 김유정(2013)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적 집합적 효능감과 구별되는 외적 집합적 효능감 의 개념화를 시도하였다. 개념적으로 보았을 때 집합적 효능감의 핵심인 공유된 기대감(shared expectation) 의 대상은 커뮤니티 내부 구성원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개입(행위) 과 이러한 개별 적 행위가 집합적으로 가져올 긍정적 결과(집합적 결과) 로 구분된다. 전자만을 집합적 효능감 개념으로 인식해온 기존 입장과 달리 후자를 외적 집합적 효능감(external collective efficacy)으로 개념화하고, 내적 집합적 효능감(internal collective efficacy)과 구별되는 집합 적 효능감의 또 다른 하위 차원으로 본 것이다. 실제 분석 결과, 외적 집합적 효능감 개념은 기 존 집합적 효능감 개념으로 통용되어온 내적 집합적 효능감과 개념적으로 구별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커뮤니티 참여나 통합적 적응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에서도 차별적이었다. 특히 외적 집합적 효능감은 개인의 통합적 적응에 보다 핵심적인 영향 요인이었다. 사람들이 이주민 커뮤니티 내에 구축된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에 구조적으로 연결되었을 때 내적 집합적 효능감은 크게 높아지고 외적 집합적 효능감은 내적 집합적 효능감과 함께 강화되어 이주민 개인이 커뮤 니티나 주류 사회 모두에서 적응 수준을 높였다(김유정, 2013). 그렇다면 이러한 내적 외적 집합적 효능감은 커뮤니티 외적 환경요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작용 을 할 것인가? 한 사회에 잠시 정주하는 것이든 정착하려는 것이든,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주류 사회에서 해당 이주민 커뮤니티를 바라보는 시선을 예민하게 의식하며, 이는 중요한 커뮤니케이 션 행위 맥락으로 작용한다(Permentier et al., 2009). 이러한 상황 인식은 이주민과 같은 사 회 내 소수집단이나 커뮤니티에 속한 구성원들의 선택이나 행위를 강압하며, 이주민 개인의 행위 선택(a set of alternatives)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외부 주류 사회에서 이주민 집단 혹은 이주민 커뮤니티 를 바라보는 평판이 이들의 커뮤니티 생활은 물론 이를 넘어 주류 사회에서의 적응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주민들 스스로 자신이 속한 집단/커뮤 니티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개인의 통합적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외부 평판과 개인 적응의 관계는 내적 집합적 효능감과 외적 집합적 효능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이론적 고찰과 선행 연구에 대한 검토를 통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을 도출하였다. 연구문제 1. 주요 미디어의 이용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 니티에 대한 평판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평판 인식은 통합적 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 는가? 연구문제 3.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평판 인식과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와의 연결성(ICSN)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31 연구문제 4.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평판 인식과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서 집합적 효능감(collective efficacy)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4-1. 내적 집합적 효능감(internal collective efficacy)은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니 티에 대한 평판 인식과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4-2. 외적 집합적 효능감(external collective efficacy)은 중국동포 이주민 커뮤니 티에 대한 평판 인식과 이주민의 통합적 적응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림 1] 연구모형 3. 연구방법 1) 조사방법과 응답자의 구성 본 연구를 위한 데이터의 수집은 2011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조선족 이주민 커뮤니 티의 커뮤니케이션 하부구조 연구: 공동체참여행위와 건강문제해결행위를 중심으로>(NRF B00923)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면대면 설문조사(face to face survey)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중국동포 이주민에 대한 접근성과 면접조사자와 응답자 간 원활한 언어 소통을 위해 중국동포 관련 조사 경험이 풍부한 (사)이주동포정책연구소( 現 한국이주 동포개발연구원)를 조 사업체로 선정하였다. 설문조사는 2012년 11월 2일~2013년 1월 30일까지 서울 지역 거주하는 중국동포로서 체류 기간이 1년 이상의 19세~73세 연령대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면대면 설문 조사에는 총 571명이 참여하였다. 그 중에서 동일한 항목만으로 답하여 기계적 답변이 의심되는 경우, 평균 응답시간이 30분미만으로 지나치게 짧은 경우, 응답 내용의 일치율이 70% 이상인 경우, 누락항목이 40%에 이른 경우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부실한 응답 65개를 제외하고 최종 적으로 506개의 표본을 확보하였다. 표집 과정을 설명하면, 우선 서울시의 25개 구 단위 지역에서 표집을 실시하였다. 이 때 각 구별, 성별, 연령별 인원은 2011년 서울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연보 상의 분포를 참고하 여 가급적 이 분포와 유사하게 할당 표집 하였다. 연구팀은 원활한 조사의 진행을 위해 해당 조

32 사업체와 긴밀하게 협조하였고 조사 과정 전반을 관리하였다. 수차례의 회의와 면담을 통해 연구 목적과 변인 구성에 대해 설명하였고, 담당직원 중 1인인 중국동포의 도움을 받아 설문지에 사 용된 용어를 가급적 중국동포들에게 익숙한 것으로 변경하였다. 조사원들이 설문지 내용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연구진은 2회에 걸쳐 연구목적과 설문지의 구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조사기간 중에는 전화면담을 통해 조사원들이 당초 연구목적과 설문 문항의 의미를 상기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2) 주요 변인의 개념과 측정 (1) 통합적 적응 본 연구에서는 이주민의 적응을 통합적 적응(integrative adaptation) 으로 개념화하였다. 이의 측정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소속감와 주류 사회 소속감 변인에 기초하여 통합적 적응 척도를 만들었다. 커뮤니티 소속감은 총 9개 문항, 주류 사회에 대한 소속감은 총 5개 문 항으로 측정하였는데 각각의 소속감을 통해 나타나는 값을 통합적 적응의 하위 구성 차원에서의 적응 수준으로 본 것이다. 각 하위 차원에서의 적응 상태를 하나의 값으로 표현하기 위해 본 연 구에서는 커뮤니티 소속감 값과 주류 사회 소속감 값의 곱의 제곱근을 응답자 별로 부여하였다. <수식 1> 통합적 적응의 산출식 Integrative Adaptation = CB : 커뮤니티 소속감 (community belonging) HB : 주류 사회 소속감 (host country belonging) 커뮤니티 소속감과 주류 사회 소속감 관련 문항들은 모두 5점 척도로 측정되었는데, 두 소속 감 관련 문항들의 개인별 평균값을 각각 개인별 커뮤니티 소속감(CB)과 주류 사회 소속감(HB) 값으로 사용하였다. 커뮤니티 소속감과 주류 사회 소속감 값을 곱한 후 이 값의 제곱근을 구하여 응답자 개인의 통합적 적응 변인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변환과정을 통해 산출되는 점수는 커뮤니티와 주류 사회의 서로 다른 소속감 값의 차이를 반영하되 이것의 편차가 과도하게 벌어 지는 것을 막아준다. 커뮤니티에서나 주류 사회에서 모두 5점을 기록한 응답자와 양 측 모두에 서 1점을 기록한 응답자 혹은 커뮤니티에서 1점을 기록했지만 주류사회에서 5점을 기록한 응답 자와 양 측 모두에서 3점을 기록한 응답자들이 서로 다른 값을 부여받으면서도 점수 간격은 과 도하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커뮤니티 소속감과 주류 사회 소속감 문항들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여 요인 적재치가 크게 낮은 문항들을 제외하였고 그 결과 실제 분석 에 사용된 것은 커뮤니티 차원의 6개 문항(cronbach s α=.842), 주류 사회 차원의 4개 문항 (cronbach s α=.859)이었다(m=3.55, SD=.73)

33 (2)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외부 평판의 인식 외부 평판의 지각의 경우, 이주민 커뮤니티에 대한 외부 주류 사회의 평가를 얼마나 긍정적으 로 인식하는가로 측정하였다. 문항을 살펴보면 한국 사람들은 중국동포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한 다, 한국 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중국동포를 바라본다, 한국 방송이나 신문에서 표현 되는 중국동포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등이었다. 이는 모두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음 2 대체로 그렇지 않음 3 보통 4 그런 편임 5 매우 그러함)로 측정하였다(cronbach s α =.701). (3)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통합적 연결성 본 연구에서는 이주민 개인 수준의 커뮤니티 내 사람들과의 대화정도, 단체 모임 참여폭, 지역 미디어 이용폭 등을 토대로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통합적 연결정도(integrated connection to a storytelling network; 이하 ICSN) 변인을 도출하였다. 다만 여기서 지역 미디어 이용 폭 변인의 도출을 위하여 9개 지역미디어 이용 결과를 다시 이용한 경우(2~5점 으로 표시)와 이용하지 않은 경우로 변환하였고, 이용한 경험이 있는 로컬미디어의 개수를 합산 하여 응답자별 지역미디어 이용 폭으로 계산하였다(M=4.12, SD=1.01).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와의 통합적 연결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미디어의 이용정도 보다 개인이 얼마나 다양 한 커뮤니케이션 자원에 연결되어 얼마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리라는 판단의 결과였다. 김과 볼-로키치(Kim & Ball-Rokeach 2006b)는 세 유형의 커뮤니티 스토리텔러와의 연결 성을 토대로 ICSN 산출식을 완성한 바 있다. 이주민과 커뮤니티 스토리텔러별 연결성과 세 커 뮤니티 스토리텔러 간 통합적 연결성을 의미하는 이 값은, 특정 스토리텔러(예: 지역미디어)와의 연결정도와 다른 스토리텔러(예: 이웃주민)와의 연결정도를 곱한 값의 제곱근을 합산하는 방식 으로 산출된다. 이를 위해 척도가 달랐던 각 변인의 값을 모두 z값으로 표준화시킨 후, 음(-)의 값 소거를 위해 다시 5개 범주로 나누어 1~5점의 점수를 부여하였다. 이 점수들을 다음 수식에 대입하여 응답자별 ICSN 값을 산출하였다(M=6.610, SD=2.622). 수식에서는 커뮤니티 내 커뮤니케이션 변인들(이웃 간 대화, 지역단체 참여, 지역미디어 이용) 의 쌍을 곱한 후 이 값의 제곱근을 구하여 커뮤니티 스토리텔러 간 연결성을 측정하고 있다. 이 는 두 변인의 상호작용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산출된 상호작용항의 제곱근 값을 합산한 것이 바로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의 통합적 연결성(ICSN)인 것이다. <수식 2>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통합적 연결성(ICSN)의 산출식 ICSN :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통합적 연결(integrated connection to a storytelling network) LC : 지역미디어와의 연결성 INS : 커뮤니티 이웃과의 대화정도 OC : 커뮤니티 단체/모임과의 연결성

34 (4) 내적 집합적 효능감(internal collective efficacy) 내적 집합적 효능감은 샘슨과 동료들의 기존 연구(Sampson, Raudenbush, & Earls 1997)를 토대로 김과 볼로키치(Kim & Ball-Rokeach 2006a, 2006b)가 커뮤니케이션 분야 에 맞게 발전시킨 집합적 효능감 척도를 활용하였다. 즉, 기존 집합적 효능감 개념을 내적 집합 적 효능감 변인으로 활용하였으며 따라서 두 하위 차원인 비공식적 사회 통제와 사회 결집으로 측정하였다. 비공식적 사회 통제의 경우 귀하께서는 평소 한국 내 중국동포 사회에서 다음과 같 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른 중국동포들이 얼마나 함께 참여하실 것으로 보십니까? 라는 물음 아 래 5개 항목을 배치하였다. 이는 모두 5점 척도(1 아무도 동참 안 함 2 대부분 동참 안 함 3 절반 정도 동참 4 대부분 동참 5 모든 동포들이 동참)로 측정하였다(cronbach s α=.893). 사회적 결집 및 상호신뢰도 또한 샘슨과 동료들의 기존 연구(Sampson, Raudenbush, & Earls 1997)와 김과 볼로키치의 연구(Kim & Ball-Rokeach 2006a, 2006b)를 참고하여 질 문을 구성하였다. 5개 질문을 제시하였고 응답자는 자신이 이에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표 시하였다(1 전혀 그렇지 않음 2 대체로 그렇지 않은 편 3 보통 4 대체로 그런 편임 5 매우 그러함)로 측정하였다(cronbach s α=.847). 이 연구에서 수행한 지역사회 참여와 통합적 적응 과의 관계 분석에서는 위의 비공식적 사회통제와 사회적 결집에 관한 10개의 문항을 외적 집합 적 효능감 변인에 대비되는 내적 집합적 효능감 변인으로 사용하였다(cronbach s α=.860). (5) 외적 집합적 효능감(external collective efficacy) 본 연구에서는 집합적 효능감의 구성 개념 중 공유된 기대감(shared expectation) 의 대상 이 커뮤니티 내부 구성원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개입(행위)과 이러한 개별적 행위가 집합적으로 긍정적 결과(집합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구분 가능하다고 보았다. 여기서 전자가 커뮤니티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축되는 내적 집합적 효능감이라면, 후자는 외적 집합 적 효능감으로서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사회적 실천이 이루어졌 을 때 이것의 집합적 결과에 대해 구성원들이 얼마나 공유된 기대감이나 믿음을 갖는가를 의미 한다. 이의 측정을 위해 설문조사에 앞서 실시한 포커스그룹인터뷰(FGI) 결과, 중국동포 관련 신문사 대표 인터뷰 결과, 중국동포 관련 단체/모임 대표 인터뷰 결과를 참조하여 문항을 구성하 였다. 한국 내 중국동포들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존재들이다(M=3.90, SD=1.030), 한국 내 중국동포 사회의 변화는 한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M=3.67, SD=1.139), 한 국 내 중국동포 사회가 성장하면, 한국 사회에서 중국동포를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질 것이다 (M=4.07, SD=1.007), 한국 사람들은 한국 내 중국동포와 동포사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M=2.85, SD=1.087), 한국 정부와 한국 사회는 한국 내 중국동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M=2.67, SD=1.167) 등 총 5문항이었고 모든 문항은 5점 척도(1 전혀 그렇 지 않음 2 대체로 그렇지 않은 편 3 보통 4 대체로 그런 편임 5 매우 그러함)로 측정하였다 (cronbach s α=.666). (6) 매스미디어의 이용 조사 대상자들의 미디어 이용 경향은 국내 일간 신문과 TV방송, 중국 일간 신문과 TV방송를 살펴보고 국내 중국동포 사회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중국동포 관련 신문을 로컬미디어로 포함시

35 켰다. 모든 항목은 개별 미디어의 하루 평균 이용량으로 측정하였다(1 전혀 안 읽음(봄), 2 10분 미만 3 10~30분 4 31분~1시간 5 1~2시간 6 2~3시간 7 3시간 이상). 다만 중국 동포 관련 신문은 일반적으로 격주에 한 번 발간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1 전혀 안 읽음, 2 거의 읽지 않음 32~3개월에 한번 정도41개월에 한번 정도 52~3주에 한번 정도 6매주 읽음 7 일주일에 여러 번 읽음으로 척도를 변경하였다. 응답자들 중 국내 일간신문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사람은 211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 였다(41.7%). 실제 국내 일간신문을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10~30분미만인 경우가 118명 (23.3%)이었다. 응답자들은 국내 TV방송을 전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국내 TV 시 청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17%에 해당하는 85명에 불과했으며, 3시간 이상 본다는 사람도 전체의 22.1%에 달했다. 국내 라디오방송의 경우 전혀 안 듣는 다는 응답자가 61%였으며 30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23.6%였다. 국내에서 발간되는 중국동포 대상 로컬미디어인 동포 관련 신문들도 중국동포들의 주요 이용 매체 중 하나였다. 응답자 중 70%에 해당하는 352명이 자신들의 커뮤니티 내에서 발간되는 다 양한 동포 대상 신문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국내 거주 중국동포 이주민들은 이주 이전에 이용해 온 중국 대중매체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1.9%에 이 르는 212명이 중국 TV방송을 시청한다고 응답했고 전체 응답자 중 42.3%에 달하는 211명은 매일 중국 일간신문을 읽는다고 답하였다. (7) 대인 커뮤니케이션 본 연구에서는 이주민들이 중국동포 사회 내에서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티 현안이나 이슈에 대 해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가를 질문하였다. 맥클라우드와 동료들(McLeod, Scheufele, & Moy 1999)과 볼로키치와 동료들(Ball-Rokeach, Kim, & Matei 2001)은 커뮤니티 이웃들과 의 대화정도를 동네(neighborhood)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현안에 대한 대화 빈도 (frequency)로 측정한 바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도 귀하께서는 한국 내 중국동포 집거지역의 현안(재개발, 신호등 설치, 쓰레기문제, 중국동포 집거지역 관련 이야기 등)에 대해 평소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이야기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제시하여 5점 척도(1 전혀 이야기하지 않 음, 2 별로 이야기하지 않음, 3 가끔 이야기함, 4 종종 이야기하는 편임, 5 매우 자주 이야 기 함)로 측정하였다(M=2.63, SD=1.01). 한편 한국 사람들과의 대화 정도는 귀하께서는 평 소 한국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대화를 하십니까? 문제, 중국동포 집거지역 관련 이야기 등)에 대 해 평소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이야기하십니까? 를 같은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8) 인구사회학적 특성 변인 이 연구에서 인구사회학적 변인으로 설정된 변인은 성별, 연령, 학력, 소득, 거주기간이었다. 성별 변인은 가변인(남성=1, 여성=0)으로 전환하여 연구모형에 투입하였다(남성=42.3%, 여 성=57.7%). 연령은 기재된 연령을 토대로 20대 이하(18.2%), 30대(25.1%), 40대(23.3%), 50대(22.5%), 60대 이상(10.9%) 순으로 1에서 5점 사이의 서열척도로 변환하였다. 학력은 고 졸 미만 고등학교 졸업 미만(18.2%), 고졸(50.8%), 대학교 재학(4.0%), 대졸(20.8%), 대학 원재학(1.6%), 대학원졸업이상(4.5%) 순으로 1부터 6점사이의 서열척도로 측정하였다. 소득은

36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을 기준으로 100만원 미만(12.3%), 100만원~149만원(14.4%), 150만 원~199만원(36.0%), 200만원 이상(21.5%) 등 총 4개 구간으로 변환하였다. 거주기간은 입 국년월을 개월 수로 변환한 뒤, 이를 다시 5년 미만(33.4%), 5~10년(34.0%), 10년~15년 (16.4%), 15년 이상(12.3%) 순으로 서열척도화하였다. 4. 분석결과 1) 측정변인에 대한 기술통계와 주요 변인 간 상관관계 실제 분석에 앞서 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들의 평균값과 표준편차, 그리고 정규분포 조건을 점검하였고 이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든 변인들은 정규분포조건(왜도<2, 첨도<4)을 충 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와 연구가설의 검증을 위한 본 분석에 앞서 본 연구에서는 주 요 측정변인 간 상관관계를 검토하였다. 변수 <표 1> 측정변인의 기술통계(N=506) 평균 (SD) 왜도 (skewness) 첨도 (kurtosis) 국내 신문 (1~7) 2.19 (1.31) 국내 TV방송 (1~7) 5.04 (1.61) 중국 신문 (1~7) 1.93 (1.36) 중국 TV방송 (1~7) 2.16 (1.70) 로컬 에스닉미디어 (1~7) 3.16 (2.03) 커뮤니티 이웃과의 대화 (1~5) 2.63 (1.01) 한국 사람들과의 대화정도 (1~5) 3.77 (1.02) 스토리텔링 네트워크와의 연결성(ICSN)(3~15) 6.61 (1.76) 내적 집합적효능감 (1~5) 3.29 (.73) 외적 집합적효능감 (1~5) 3.88 (.89) 커뮤니티 소속감 (1~5) 3.33 (.70) 주류사회 소속감 (1~5) 3.76 (.97) 평판 지각 (1~5) 2.89 (.81) 통합적 적응 (1.12~5) 3.55 (.73) 주. 변수 명 옆의 ( )은 최소값과 최대값의 범위를 의미함

37 <표 1> 주요 측정변인 간 상관관계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1)성별(남성=1) 1 (2)연령 (3)학력 * ** 1 (4)소득.231 ** (5)거주기간 ** (6)국내신문 **.229 **.096 *.197 ** 1 (7)국내TV방송 * * 1 (8)중국동포대상신문 **.100 * *.366 ** (9)중국신문 ** ** ** 1 (10)중국TV방송 *.190 ** **.449 ** 1 (11)커뮤니티이웃대화 **.208 ** **.211 **.154 ** 1 (12)한국인과의 대화 ** **.132 ** ** ** 1 (13)ICSN * **.197 ** **.198 **.144 **.480 **.182 ** 1 (14)내적집합적효능감 * ** **.211 ** **.118 ** **.271 **.262 ** 1 (15)외적집합적효능감 ** * *.096 * **.150 **.093 *.303 ** 1 (16)평판 *.101 * * ** * 1 (17)커뮤니티 소속감 *.111 *.091 * **.176 ** **.211 **.132 **.388 **.175 **.308 **.500 **.478 ** (18)주류사회 소속감 **.112 * **.230 ** ** **.360 **.158 **.324 **.182 *.148**.285** 1 (19)통합적 적응 **.133 ** **.227 **.093 *.315 **.126 ** **.336 **.281 **.464 **.360 **.155 **.727**.838 ** 1 주. * p <.05,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