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인물 4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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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셀 킴

2 소개글.

3 목차 1 4

4 :09 해남의 인물43인 머리말 4

5 추천사 CONTENTS 5

6 1장 문화, 예술분야 01 황지우( 시인. 한국예술종합대학 전 총장, 교수) "막혀가는 민주주의 숨통 윤상원 정신으로 틔워야" 02 윤학( 변호사. 문화공간 화이트홀 대표 ) 고향의 바람과 파도소리, 그 순수를 들려주고 싶어 03 손동연( 시. 동시인) 동시 시 시조 넘나들며 조화로운 삶 추구 04 남강 정기봉( 화원요 대표) 해남 녹청자 맥 이어오는 화원요 3 代 05 김준태( 시인. 5 18재단 이사장) 5월의 아픔을 몸으로 겪은 대표적 '5월 시인' 06 진원장( 화가. 조선대교수)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의 향연 충만 07 박명성( 연출가. 신시컴퍼니 대표) 한국뮤지컬 황금손 브로드웨이 박, "고향은 예술샘" 08 정철호( 판소리명창. 고법 인간문화재) 국창 임방울 의 마지막 제자, 유파 잇는 게 숙원 09 박수룡( 화가) 골기와 서정 서린 남녘쪽 사람들 비산비야 내고향 10 윤금초( 시조시인) 고향에 미술과 문학 어우러진 공간 만들고 싶어 2장 경제, 사업분야 01 김재욱( 광주비즈니스사장.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자타가 인정하는 금융업계 마이더스의 손 02 이영현( 낙지한마당 사장) 낙지음식 대중화 이끈 '요식업 전문가' 03 한상원( 동아에스텍( 주) 대표) 도로안전시설물 국내시장 1위점유 04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천혜의 자연환경, 해남을 바이오산업으로 05 성하철 ( 명성건축 회장) 진정 좋은 집 은 자연 친화적 건물 06 이장명( 피토젠 사장) '식물성 항균&탈취제'로 밝고 건강한 사회 꿈꿔 07 이인재( 광동제약 상무) 어머니가 준 선물 '옥수수 수염차'개발로 승승장구 08 김용복( 아르테 인터내셔널( 주) 회장) '영화처럼 아름다운 여성 삶 위해' 만든 니트 6

7 09 박 준( 헤어디자이너) 예술과 비지니스 접맥, 국내최고 150개 가맹점 운영 3장 정치, 행정분야 01 김형윤( 유은학원 총동문회장) 12만 유은학원 동문 하나로 이끌어 02 송희성( 전 전남도의원) 봉사와 여성권익운동 한평생 03 채일병( 전 국회의원. 전 광주발전연구원 원장) 더 나은 세계로 나가려면 진정한 소통 이뤄야 04 박광온( 전 MBC 앵커. 100분토론 진행자) 명 사회자는 대화의 물코를 잘 터주는 것 05 민형배( 광주시 광산구청장) 진정한 용기와 뚝심 비정규직 문제해결단초 제공 06 민병록( 재경 해남중. 고등학교총동창회장) 동창회는 고향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이 생명 07 백영휘( 재경해남군향우회장) 도농 직거래 네트워크로 고향발전 기여 4장 교육, 학문, 종교분야 01 양동주( 정치학자, ' 20세기 세계와 한국' 저자 ) 21세기에는 '소셜지성'이 변화의 태풍 02 문석남 ( 전 대불대 총장 전남대 명예교수) 장애인고용 법 제정 주도 1세대 사회학자 03 이석우( 겸재미술관 관장) 미술과 역사를 넘나드는 격조 높은 문화학자 04 박동희( 시당장학회 이사장) 경제 어려워도 지역인재 육성사업 지속돼야 05 박병호( 전 서울대 법대 교수, 학술원 회원) 전통법문화연구 공로 영산법률문화상 수상 06 윤내현( 국사학자. 전 단국대 교수) 우리 문화원형 찾아 고대사 연구 평생 바쳐 07 존 리( 이오영. IDF 사무총장) 섬김과 나눔의 삶 실천하는 국제 구호활동가 08 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 '하나님 전 상서' 쓴 뒤 대학총장 된 해남소년 09 이해동( 목사. ' 행동하는 양심' 이사장) 어려운 일 도맡아 원만히 해결하는 '양심설거지 꾼' 5장 의료, 체육, 사회운동분야 7

8 01 김동환( 부평 세림병원 이사장) 국내 최고의 의료복지법인 꿈꾼다 02 정철웅( 환경운동가, 현 광주과기원 감사) '지속가능한 발전'보다 '녹진화'제시 03 김성만( 누가선교회 이사장) 의료선교와 함께 해남강강술래 보급전념 04 임판길( 집필작가. 전 보훈연수원장) 해남, 고향과 역사가 주는 의미 밝히고 싶어 05 박미희 ( 배구선수. 프로배구 최초 여성해설위원) 펄펄 날던 왕년의 '코트의 여왕' 06 김성전( 이비인후과 원장. 두륜회 회장) "이제 고향을 위해 직접 봉사하고 싶다" 07 정학래선생 ( 1 세대 차문화운동가) 차의 종주지로서 해남 위상 알려 08 故 윤주연 옹( 독립운동가) 함흥형무소 문 열리자 열차 타고 고향으로... 1장 문화, 예술분야 황지우( 시인. 한국예술종합대학 전 총장, 교수) "막혀가는 민주주의 숨통 윤상원 정신으로 틔워야" 북평면 배다리 출신,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시인 황지우 교수가 최근 광주나들이를 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함박눈이 펑펑 쏟 아지던 지난 16일 저녁,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지금, 윤상원 with 황지우'에는 400여 시민들이 눈 속을 뚫고 달려와 밤중까지 자리를 지키며 윤상원 열사의 정신과 오늘의 의미를 곱씹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의 이야기꾼으로 초대된 황 지우시인은 "오늘 우리는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는 윤 열사의 마지막 말을 상기하며 '윤상원 정 신'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말을 이어갔다. 막혀가는 민주주의의 숨통을 윤상원 정신으로 틔워내자는 것이다. 그동안 재직했던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직을 문광부의 '표적감사'압력으로 물러난 후 교수직까지 박탈당하자 황지우 시인은 국가를 상대로 교수직위확인소송을 냈었고 승소를 했지만 또다시 대법원까지 가는 과정에서 2년여 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 그러다 홀 연히 중국으로 떠나 장춘에 있는 길림대학( 吉 林 大 學 )의 외국인 초빙교수로 머물며 강의와 연구, 창작활동을 계속해왔다. 교수직 복귀 가 이뤄지면서 그는 2학기 강의를 위해 지난 7월에 귀국을 했다. 8

9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신문에서 황 교수님의 토크쇼기사를 읽고 꼭 고향인 해남신문 금요초대석에도 모시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무렵 연락을 드렸는데 안계시더군요. 그동안 중국에 쭉 계셨습니까? 네. 작년 8월에 나갔다가 올해 7월에 귀국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생계형 망명'(웃음)이라 놀려대기도 했지만, 장춘에 있는 길림대 학교 한국어과에서 1년 동안 한국문학 강의하면서 놀다 왔어요. 중국 길림성지방은 겨울에 보통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 불편하지 않으셨어요? 꼭 중국에 가신 이유가 있으신지 요? 장춘, 하얼빈, 대흥안령 등 만주 일대의 겨울을 최소 옷 다섯 벌을 입고 지냈어요. 노출된 얼굴 살갗을 면도날로 긋는 것 같은 그 혹 독한 추위가, 돌이켜 보면, 뭐랄까, 중독성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리워집니다. 제 첫번째 시집에서부터 '길림'이나 '봉 천' 같은 낯설고 먼 지명에 대한 동경이 언뜻언뜻 비춰나는데, 우리 젊은 시절에 그런 거 있었잖습니까? 가슴에 밀서 하나 품고 만주 설원을 가로 질러 가던 우리 독립군에 대한 환상 같은 거 말예요. 그곳에서 무엇을 하시고, 또 시인의 눈으로 무엇을 보셨습니까? 장춘은 우리 식민지 강점기 때 일본 관동군 사령부가 있던 만주국 수도 신경이었죠. 나쓰메 소세키 등이 만주 기행을 통해 대륙 이 주 러시를 조성하면서 우리 문학예술에서도 소설가 염상섭, 시인 백석, 작곡가 김동진, 김순남 등이 한때 거쳐 간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더군요. 우선 저는 필담 외에는 말이 안 통하니까 완전히 고립된 개인으로서 어슬렁거리며 응시하는 익명의 산책자로만 지냈죠. 저 로서는 오랜만에 보장받은 이 단절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격하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중국'. 그건 두려움이었어요. 거리의 붉은 고딕체 표어들이 '문명( 文 明 )'과 '과학기술( 科 學 技 術 )'에 집중되어 있는데, 앞으로 이 표어가 현실이 될 때 14억 인구로 소용돌이 치는 중국 현대성의 블랙홀 가장자리에 근접해 있는, 그것도 분단된 한반도가 더 또렷이 바라다 보였습니다. 네. 그렇죠. 그럼 화제를 좀 바꿔서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대학복귀를 우선 축하드리고요. 당시 임기가 아직 남은 총장 직을 사퇴한 이유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다른 이들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정부 들어 대학을 비롯한 문화예술계가 당면한 어려움들은 무엇입니까? 이 정부는 건들어서는 안 될 것들, 즉 강과 문화를 건들었습니다. 그것들은 스스로 숨 쉬는 것들입니다. 문화예술은 근본적으로 가만 둬야 스스로 흐름을 만들고 창의성의 젖을 선사하는 거 아닙니까? 임기가 보장된 현대미술관 관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그리 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마치 포클레인으로 찍어 긁어내듯이 했을 때 저는 어떤 눈먼 권력의 도취상태 같은 것을 느꼈는데요. 특히 이른바 '한예종 사태'에 대해 UN 문화 분과가 이런 식으로 "정부가 대학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성명을 표하기도 했 지만, 전 그때 이거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가해지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종의 '반달리즘'(문화파괴행위)이라고 말한 바 있죠. 작년 대 법원 승소 판결에 의해 올 9월에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돌아와 보니 그 활력에 넘쳤던 학교 분위기가 어딘가 우울해요. 냉소주의가 만연해 있는 것 같고요. 올해에 4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카이스트에 이어 한예종도 자살 클로스터가 되는 게 아닌가, 참으로 염려됩니다. 이번 토크쇼에서 " 질식해가는 민주주의의 숨통을 윤상원 정신으로 틔워내자" 고 하셨는데요. 윤상원 정신에 대해 좀 구체적 으로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80년대 한국문학은 숫제, 광주 오월에 내가 거기에 없었다는 알리바이에 대한 죄의식의 표현이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미안 함, 죄책감, 이런 것이 지나쳐 피하고 싶은 기억, 부담감, 나중에는 또 광주야? 하는 식상함까지 어느 정치학자는 그때의 광주 시 민들이 보여준 '태도'를 '절대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는 걸 읽은 적 있는데, 그 코뮌의 한 가운데 윤상원을 비롯해 도청의 마지 막 날을 지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든지 그 자리에 안 있을 수 있었지요. 역사가 피치 못할 숙명이 아닌 자유의지로서 누 군가를 호명할 때 제 발로 걸어 들어간 그분들 사람들에게서 어쩌다 정전기처럼 나타나는 '숭고'의 광채를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 었습니다, 이제 우리 나이 육십인데, 그 당시 스물예닐곱 되었을 청년 윤상원은 이 절대적 공동체의 대명사라 하겠습니다. 민주주의 의 잔인한 나무가 요구하는 피를 기꺼이 헌혈한 그의 자유의지와 숭고, 그게 저한테는 윤상원 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 5 18정신을 오늘에 살려내자' 입버릇처럼 해온지가 수십 년입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보시며, 만약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면 원인이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오월 정신의 핵심에는 정치적인 의미가 크겠지요. 민주화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에 사실 우리가 상당 정도 안도하거나 안이 9

10 하게 생각한 측면이 있죠. 반성해야죠. 어쨌든 그러는 사이 오월 정신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좀 시들해진 듯한 느낌? 그러나 우리가 청춘을 바쳤던 민주주의가 얼마나 연약한 것인가를 실감시키는 오늘의 상황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금 오월 정신으로부터 답을 찾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이제는 오월 정신이 어떤 불의한 외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불끈 치솟는 것이 아니라 외압이 없더라도 스스로 우러나오는, '작용하는 정신'으로 퍼졌으면 합니다. 황지우 총장님은 몰라도 황지우 시인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컸습니까? 초등학교시 절 학우들과 고향이야기를 좀 들려주십시오. 제가 네 살 때 일가족이 광주로 이사 나온, 전후 이농 1세대로서 저의 탯자리 해남을 고향 이야기로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어머님 말씀과 대조해 보면 제 기억이 두 살 무렵까지 소급한다는 걸 알았고, 두륜산 남사면 기슭이 거침없이 내리뻗어 너른 들녘을 치마폭처럼 주름지게 펼쳐놓고 바다로 쑥 들어가 버리는 북평면 배다리 일대의 풍경이 저의 정서적 원형질을 이뤘다 하겠습 니다. 제 첫 시집 첫 번째 시, <연혁>은 그 빼어난 명승을 배경으로 한 겁니다. 언젠가 문인 친구들과 그곳 여행을 갔을 때 "여기서 시인 하나 나올 수밖에 없네" 하는 말로 내 고향의 보답을 다 받았습니다. 시는 사춘기를 앓던 중학교 시절에 처음 썼습니다. '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 나는 오늘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것이다' ' ' 게눈속의 연꽃' 같은 시들은 시 제목이 그대로 시집표 제가 되어 교과서에도 실리고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매우 난해하고 격렬한 풍자시가 이처럼 많이 읽히는 원인은 어 디에 있습니까? 정정 바랍니다. 전 베스트셀러 시인은 아니고요, 스테디셀러에 가깝다 해야 하나요? 제 독자의 상당수는 소위 옛날 386 세대인 거 같 애요. 그들과 시대감이 같았다 할까요? 시인이자 교육자이며 조각 등 당양한 장르의 예술에도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계시는데 최근 가장 몰두하신 일은 무 엇입니까? 그냥 멍청하게 있습니다. 가끔 '주역'도 뒤적여보고, '시경', '굴원 초사'를 기웃거리고 있죠. 하하. 연 보 1952년 북평면 배다리 출생 광주서중 3학년 때 학원 문학상에 입상, 광주일고 졸업 1972년 서울대 미학과 진학 2학년 때 유신반대 시위연루로 구속된 뒤 강제징집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沿 革 이 입선 같은 해 문학과 지성 에 시 대답 없는 날들을 위하여 등을 발표하며 등단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 가담혐의로 구속 1983년 첫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발간 1985년 시집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발간 1986년 산문집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 1987년 시집 나는 너다 출간 1990년대 들어 선( 禪 )적인 세계에 몰두, 조각에 몰두 1990년 게 눈 속의 연꽃 발간 1994년 한신대학교 문창과 교수 1995년 조각과 시를 한데 묶어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발간. 조각전(학고재 화랑) 개최 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교수 1999년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발간 10

11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2010년 9월~2011년 8월 중국 길림성 길림대학교 연구교수 2011년 ~ 현재 한국종합학교 교수 수 상 1983년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로 제3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1년 제36회 현대문학상 수상 1993년 뼈아픈 후회 로 제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1999년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로 제 1회 백석문학상 수상 2006년 옥관문화훈장 윤학( 변호사. 문화공간 화이트홀 대표 ) 고향의 바람과 파도소리, 그 순수를 들려주고 싶어 송지면 출신 문화기획자 윤학 변호사(55. 화이트홀 대표)를 만나러 간 날은 낙엽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과 이어지는 길목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한 흰물결 <화이트홀>은 지하에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 공간이다. 3시에 열리는 음악회를 보고 인터뷰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윤학 변호사는 2005년 10월에 이 건물을 지었으니 만 6년이 되었다. 대법원청사를 마주보는 딱딱한 법조타운 한복판에 건물이 올라갈 때, 이곳이 문화와 영성이 숨 쉬는 감성공간이 되리라는 걸 짐작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개관 이래 이곳에서는 '사랑의 입 맞춤'이라는 타이틀 아래 20여회가 넘는 정기음악회가 열렸고 마음을 적시는 독특한 시각을 가진 화가와 사진작가, 조각가들의 작품 전이 수시로 열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공연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아이디어,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좋은 재료입니다. 나는 공연장에서 사람의 순수 11

12 한 향기를 느끼게 하고 싶어요." 변호사라는 타이틀보다 격조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윤대표의 꿈은 지금 거의 이루어진 듯이 보인다. 22회째 공연인 이날 '사랑의 입맞춤, 가을음악회' 역시 우리가곡과 성가, 그리고 관객과 함께 부른 동요까지, 다른 여느 음악 회와는 다른 편안한 느낌의 곡들로 채워져 3백여 객석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독창과 중창, 합창의 멋진 앙상블에 취해 있는 중간 휴식시간에 윤대표가 직접 나와 조근조근 음악회취지를 설 명해주는 것이다. '지금 소년시절의 꿈과 순수를 잃어버리고 일과 돈만을 쫒아가는 친구에게 이 음악들을 꼭 들려주고 싶다'고. 대표님의 인사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음악회도 이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거든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지 않고 관 객들이 진정으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죠. 대부분의 음악회가 연주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연주외적인 멘트를 지양하는데 저는 시작과 끝에 직 원이 나와 인사를 하고 중간에 제가 인사말을 합니다. 인사말을 할 때 연주자들이 뒤에 앉아있는 것을 보셨죠? 저의 멘트는 관객들 을 향한 것이면서 또한 연주자들을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화이트홀의 음악은 그들의 기량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고 관객들과 함께하 는 진정한 소통의 순간이 되어야하기 때문이지요. 처음엔 의아해하더니 지금은 제 뜻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그들의 음악도 많이 달라 졌어요. 예술가 그룹 중에서도 음악인들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화이트홀 무대는 다른 모양이지요? 회를 거듭하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결코 자신들의 기량이나 유명한 곡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그리고 그걸 얼마나 마음과 애정을 담아 전하느냐에 있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지요. 갤러리와 공연장을 함께 운영하시는데 전부터 음악과 그림을 좋아하셨습니까? 하하. 전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할 줄은 모릅니다. 저보다 집사람이 더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알지요. 그러나 제가 늘 꿈꾸고 구상하 던 컨셉은 있었어요. 좋은 음향시설은 물론 연주자들에게 정당한 개런티를 지불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흰 물결 화이트홀' 명칭에서 보듯이 사람의 가슴에 순수하고 깨끗한 물결을 일으키고픈 소망을 선곡과 연주자선정, 그리고 공연 전체 순서에 담습니다. 연주회나 전시회나 장르를 특별히 구분 하진 않지만 휴머니티랄까 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그런 컨셉을 고수하려고 하지요. 문화가 다양해지고, 문화를 소비하는 관객들의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큰 규모=좋은 공연'이란 공식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관객들 은 규모와 상관없이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내용에 끌려서 오는 것이지요. ' 도서출판 흰물결' 을 통해 각종 단행본과 <월간독자 Reader>, e <가톨릭다이제스트< 가톨릭다이제스트>도 발행을 하시는데요. 많은 이들이 선망 하는 변호사 일을 정말 그만 두셨습니까? 저는 여전히 변호사이며, 또한 문화기획자이기도합니다. 변호사의 일과 문화기획자의 일은 어떻게 보면 다르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마음을 달래준다는 의미에서 비슷하지요. 공연은 음악을 통해, 잡지는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순수한 만남과 사랑을 주선하고 변호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변호사의 변론대상은 몇몇 개인이지만 문화기획은 각계각층의 남녀노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저는 지금 변호사보다 문화 쪽 일이 너무 즐겁고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전념을 하고 있지요. 어떤 공연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없어요. 독일, 이태리, 뉴욕에서 온갖 콩쿠르를 휩쓸었던 성악가들이 중창과 합창으로 자신을 감추면서 겸손하게 순수한 앙상블을 이룰 때 이를 보는 것이 즐겁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집니 다. 변호사시절에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아,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였습니다. 전관예우니 뭐니 하며 판검사출신이 아니고서는 사무실을 유지하 기위해 사건을 가져오는 사무장(브로커라고 한다)을 꼭 두어야한다고 모두들 말했지만 그런 사무장을 두지 않고서도 계속 고객이 이 어졌고 승소율도 90%가 넘었으니까요. 정직과 진심, 그리고 어려서부터 읽은 수많은 책들이 바탕이 되어 남보다 더 논리적인 글로 판사를 설득하고 높은 승소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뭔가 허전했고 그래서 다른 꿈을 꾸었던 것 같아요. 다른 꿈이라니요? 많은 사람들이 연호하는 사회정의라든지 규격화 된 진실에 나는 회의를 갖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대중미디어들의 논조를 좋아하지 않 12

13 으며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가 진정한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죠. 고등학교는 물 론이고 대학도 재수, 삼수 끝에 붙었고 사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원하던 고등학교에 떨어지고 살레시오고등학교를 나온 덕택에 저는 외국신부님들이 들려주던 좋은 클래식이나 성가를 들을 수 있었고 그 기억으로 지금 음악회를 기획도 합니다. 또 <가톨릭다이제스트>를 만들면서 영혼이 아름다운 교우들의 글을 읽고, 참 좋은 글이 어떤 것인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참 오묘하지요. 화이트홀 프로그램을 보니 결혼아카데미, 에세이스쿨도 있던데 이것도 직접 운영하시나요?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은 열심히 준비하면서도 막상 중요한 결혼에 대해서는 너무나 준비 없이 계산적으로 치루는 것이 안타까웠어 요. 미혼남녀는 물론 부모님들도 함께 참석해서 바른 결혼관을 세우도록 마련한 것입니다. 에세이스쿨은 좋은 글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 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른 사람도 알았으면 하는 컨설팅기질이랄까 이런 게 어려서부터 있었는데 심지어는 아버지한테도 '운동하시라' '공부하시라' 권했다니까요. 요즘 서점에 가보면 리더십이니 재테크니 네트워크니 하는 책들만 가득한데 진정으로 마음 을 열게 하는 글과 그런 글이 실린 책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도, 고시공부를 하면서도 책만 보면 그 책을 먼저 읽었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책이었습니까? 영 향을 받은 작가와 구절이 있다면 나는 규격화 된 교과서 같은 책이 아닌 것은 다 좋았습니다. 예술? 인문서적은 물론 만화책이나 심지어는 농민지 쪼가리 하나도 재 미가 있었고, 어려운 이론보다 가슴에서 나온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누구의 글인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어느 날 '세상에는 경쟁적 가치와 비경쟁적 가치가 있다. 돈과 권력 같은 경쟁적 가치는 세 상에 한정되어 있어서 남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얻을 수 있지만 남과 경쟁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비경쟁적 가치가 있다. 그런 가 치는 이 세상에 무한정하게 널려 있는데 예컨대 사랑과 나눔 같은 것이다'는 글을 읽었어요. 그동안 남과 경쟁해서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조바심치며 살아 왔는데 그 글을 읽는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지요. 사람들도 나처럼 그런 글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잡 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고 어려움 속에서도 잡지를 만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고향 해남에 대한 추억을 들려주십시오. 지금은 폐교되었지만 송지면에 있는 금강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1학기에 부모님이 거처를 옮기는 바람에 신안 도초초등학교로 전 학을 갔습니다. 거기서 중학교까지 마쳤죠. 어릴 적 내가 살았던 바닷가 고향에서는 이웃마을에 영화가 들어오는 날이면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영화가 끝나 마을에 도착해 서도 사람들은 학교운동장에 모여 강강술래를 했지요. 나는 강강술래처럼 관객이 연주자가 되고 연주자가 관객이 되는 그런 공연을 꿈꾸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지 못해 늘 아쉬웠던 어릴 적 그 바람과 파도소리 같은 순수한 그 무엇을 이곳 화이 트홀에서 들려주고 싶습니다. 연 보 1957년 송지면 가차리 출생 송지면 금강초등학교, 신안 도초초등학교. 도초중학교 졸업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워싱턴대학 로스쿨 LL.M. 과정 수학 법학박사 (서울대학교, 헌법학) 1983년 제 25회 사법시험 합격 1986년 변호사 개업 1997년~현재 월간 가톨릭다이제스트 대표 2007년~현재 화이트홀 화이트홀갤러리 대표 13

14 2007년~현재 월간독자 Reader 발행인 1996년~현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사회활동 경력 2005년~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설립심사위원 2007년~2008년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통폐합심사위원 1998년~1999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상임위원 1996년~2006년 CBS 객원해설위원 신용협동조합 중앙회 법률고문 역임 월까지 화이트홀 음악회 '사랑의 입맞춤' 22회 기획공연 저 서 2006년 <잃어버린 신발 열 켤레> (흰물결) 2009년 <흰 눈을 털며 달려가던> (흰물결) 손동연( 시. 동시인) 동시 시 시조 넘나들며 조화로운 삶 추구 해남이 문인의 고장으로 알려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아동문학 쪽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인물들이 많다. 1980년대 농촌의 현실과 문제를 아동문학에 접목시킴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옥천면 팔산리출신 동화작가 윤기현씨, 그리고 얼마 전 교통사고로 14

15 안타깝게 타계한 농민운동가 정광훈씨도 있다. '별보는 밤'의 시인 윤삼현씨는 현산면 출신이다. 오늘 금요초대석의 주인공은 북일면 출신 손동연씨(56). 그의 시는 전혀 어렵지 않다. 그래서 시 읽기가 부쩍 장려되는 요즘 지하철 역이나 공원 한 켠에 설치된 시화전시대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는 작가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던 1975년, 당시 전남일보(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손동연씨는 이후 1976년 월간 아동문예에 동시로 또 추천을 받고, 198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가작(시),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 198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시조)에 연거푸 당선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섯 번이나 문단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그는 시, 시조, 동시의 모든 시 문학 장르에 걸쳐 탄탄한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는다. 그가 쓴 동시처럼 '나란히 줄지어 선 옥수수들에게/치과의사 같은 햇볕이 찾아가 들여다보기도 하고/심심하면/아무 곳에나 고추잠자 리 떼를/풀어 놓기도 하는' 청명한 가을날 손동연 시인을 만났다. 안녕하십니까? 손동연 선생님을 모시게 된 것은 최근 지하철 역 어딘가에서 우연히 보게 된 ' 가을 날' 이라는 동시 때문이기 도 합니다. 약간 촌스러운 코스모스의 이미지를 그리 아름답게 그려주신 분이 해남분이어서 더 만나고 싶었지요. 하하 그렇습니까? 동시 '가을 날'은 전체 3연 8행의 아주 짧은 시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선생님은 여러 편이 실려 있지요? 시집 뻐꾹리의 아이들 중 '나하고 동갑' '이름도 잘 붙인다' '오줌 싸게 오줌 싸게' '얼레빗 참빗' '송아지가 아프면' 등의 시편들이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 그리고 동시 '맑은 날', '기린' '구리 구리 구리' '코끼리' 등이 국어책에 실려 있습니다. 저의 시에 나타난 이야기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시 읽는 즐거움과 시의 원리를 학습하는 데 알맞아 본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의 전범이 될 수 있는 시적 장치가 궁금하군요.(.(빼면?) 작가마다 세계관이랄까, 세상을 보는 독특한 안경이 있게 마련 인데 선생님은 시를 쓰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랑과 관심, 즉 따뜻한 관계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가 똑같이 소중한 생명체요, 서로의 '참 좋은 짝'이거든요. 그래 서 울림이 좋은 시는 늘 그 바탕에 '더불어 살기'의 마음이 깔려 있지요. 제 책상 머리맡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붙어 있어요. '어린이는 어른의 반대말이 아니라 본딧말이다.' 그래요. 동심은 모든 마음의 첫 자리요, 고향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시를 쓸 때 이런 바람을 담습니다. 어린이였을 때를 까맣게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는 제 시가 '젊어지는 샘물'이, 어린 벗들에게는 '마르지 않는 꿈의 샘물'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아동문학은 야동( 野 童 )문학으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훈육이나 경계가 아닌, 글로써 같이 놀고 신명을 느끼는 그런 문학. 그래 서 저는 3미( 三 味 )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재미와 흥미, 그리고 의미. 그런 시를 쓰자는 것이죠. 의미는 진실추구인데 의외로 쉽게 찾 아지는 방법이 있지요. 학교에서 아이들이 반대말, 혹은 맞섬 말이라고 배우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들 중에는 동전의 앞뒷면처 럼 한 겹을 이루는 말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남들이 다 보는 앞면보다 남들이 잘 보지 않는 뒷면을 찬찬히 살펴본답니다. 숨은 그림 찾기 놀이처럼 즐겁게요. 그러면 사물의 숨겨진 본디 의미가 더 잘 보이는 거예요. '하느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해주 세요.// 그래야/ 손뼉이 쳐지잖아요./ 잘한다고 맞장구도 쳐주잖아요.'란 시도 그렇게 태어났어요.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는 말을 뒤집어 생각한 것이로군요. 언어적 발상의 전환이 재미있습니다. 이런 재 능으로 20살 무렵 동시로 신춘문예에 등단을 하고 연이어 30세가 되기도 전에 시와 시조에까지 등단을 하셨군요. 그럼 동 시인 입니까? 시인입니까? 예술에서 장르가 해체되고 다양한 문화가 서로 교차 활용되는 시대에 동시와 시, 그리고 시조라는 형식을 구분하는 것은 크게 의미 가 없다고 봅니다. 소재에 따라 어떤 그릇에 담는 것이 효과적인가의 문제죠. 저는 동시는 물론 시와 시조를 함께 씁니다. 그러나 날 이 갈수록 '동시는 시의 아버지'라고 말했던 문단 선배들의 말을 실감하지요. 동시야말로 오롯한 알맹이를 품고 있는 씨앗이라는, '아 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그 아름다움의 핵이 동심성이라는. 그런 믿음으로 장욱진화백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의 세계를 꿈꿉니다. 고향 해남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나 학교 때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북평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니고 광주로 전학을 왔지요. 도시학교는 너무나 재미가 없다는 것을 그 때 느꼈습니다. 시골에서는 학교 15

16 를 오가거나 보고 듣는 것이 다 즐거움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노래까지도 공부할 내용과 엮어 외우게 하는 식이었죠. 저의 연작시화집 '뻐꾹리의 아이들'은 뻐꾹리라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제가 그리는 이상향이자 두고 온 고향이기도 합니다. 저의 시의 특질을 오세영은 '삶에 대한 긍정적 믿음과 프리미티즘(원시성)에의 동경을 바탕으로 한 민속적 향토적 세계'라고 하고, 오규원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조화로운 삶에 대한 노래'로 인식하는가 하면, 곽재구는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아름다움과 민요나 사투리, 적절한 현대시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시를 빚어내는 솜씨를 높이 산다'고 했습니다. 시의 모태가 결국 고 향에 있는 셈이지요. 문학을 하게 된 구체적 계기가 있었을 텐데요. 중학교 2학년 때였을 것입니다. 국어 시간에 백일장에 나갈 학생을 뽑는다고 해서 손을 번쩍 들었어요. 글을 잘 써서가 아니고 단지 합법적으로 수업을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렇게 동신중학교에서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을 만나 일주일에 한 편씩 20~30매 분 량의 글을 써서 선생님 댁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붉은 사인펜으로 죽죽 그으며 그때 하시던 말씀이 생생하네요. "쓰고, 쓰고, 또 써라. 글이 너무 반짝인다. 반짝임부터 죽여라." "머리는 하늘에 묻고 발은 굳게 땅을 디뎌라. 그리고 가슴으로 노래하라." 고요. 고 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서정주와 박재삼을 만났고 고은을 만났으며 릴케와 타고르도 만났습니다. 닥치는 대로 시집을 구해 읽었고, 베 끼기도 하며 그야말로 독학을 했어요. 시의 요체는? 지금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데 어떻게 시 쓰기를 가르치나요? 제 손톱에 봉숭아꽃물 보이시나요? 감성은 '철딱서니 없음'에서 나와요. 남 눈치를 왜 봅니까.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나가라' 이게 감수성 훈련의 기본이에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걸어 다니는 호기심 천국'인데, 중ㆍ고등학생만 되어도 감수성이 굳어져 있어요. 개성은 '남다름'인데 그 남다름이 없으니 시가 나오지 않죠. 문학하는 사람은 달라야 합니다. 예컨대 사막에서 비즈니스를 한 다고 할 때 남들이 사막의 땡볕만 생각할 때 문학인은 사막의 서늘한 밤을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거죠. '모든 사물을 물음표로 시작해 서 느낌표로 나가라' 이게 감수성 훈련의 기본이고 거기다 저는 3다를 또 주장합니다. '다 보라, 다르게 느껴라, 다양하게 표현하라.' 가장 좋은 시 교육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냥 놓아먹이는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가을은 추수의 풍요가 있는가하면 나무들도 잎을 떨구는 조락의 계절이지요. 사람들을 감상에 젖게?하고 시를 읽게 하는 계절인 것 같아요. 이 가을에 읽을 선생님의 시를 하나 소개해 주시겠어요? 앞에서 언급한 '가을날'이란 동시입니다. 코스모스가 빨간 양산을 편 채 들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얘, 심심하지? 들길이 빨간 양산을 받으며 함께 걸어가 주고 있었다 또 이 시는 모 신문의 명작동시 50선에 게재된 '송아지가 아프면'이란 시입니다.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동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데 잠시라도 맑은 샘물 같은 시를 감상할 수 있어서요. 16

17 연 보 1955년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출생 해남북평초등학교 4학년 때 광주 서석초등학교로 전학 광주동신중ㆍ고등학교졸업 조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광주대성여고 교사로 근무하다 '전교조 사태'로 해직 후 복직 현 광주체육고등학교 국어교사 광주여자대학교 창작문학과 외래교수(1998~1999)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초빙교수(2000~2011 현재) 작품 활동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시 '국어시간의 아이들' 당선 1978년 '아동문예'에 '해질 무렵' 외 2편 동시 추천 198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돌' 가작당선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우리선생 백결' 당선 198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나의 근본' 당선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조 '청학동 이야기' 당선 작품집 동시집 그림엽서 (1984, 아동문예) 참 좋은 짝 (2004, (주) 푸른 책들) 뻐꾹리의 아이들 (1~6권, 1987~2011 아동문예사) 시집 진달래 꽃 속에는 경의선이 놓여있다 (1988, 한겨레) 그림책 곰에게 줄래! (2004, 교원) 영어동시집 Verse for Children With Hamster (2001, 글송이) 동시선집 연필이 신날 때 (2003, 은하수미디어) 수상 제6회 대한민국문학상(1984) 제13회 전남아동문학가상(1988) 제13회 한국동시문학상(1991) 제11회 계몽아동문학상(1992) 제30회 세종아동문학상(1997) 제37회 소천아동문학상(2007) 등 수상 한국문예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4회 수혜(1984, 1999, 2004, 2007년) 남강 정기봉( 화원요 대표) 해남 녹청자 맥 이어오는 화원요 3 代 17

18 청자하면 강진이요, 도기하면 이천이나 여주를 떠올리지 해남이 청자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데 "해남 은 청자의 시원이다. 청자하면 상감청자만 생각하는데 그 이전의 것이 녹청자이며 여기서 발전해 청자가 된 것이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에서 부친의 호를 딴 화원요를 운영하면서 녹청자를 재현하고 있는 남강 정기봉씨(55)가 그 사람이다. 그 에 의하면 청자의 시원인 녹청자는 해남에서 시작되었다. 녹청자는 이미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엽인 9 10세기경에 발생되었고 토기에 서 자기 문화의 대혁명으로 가는 과정에서 민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곳 산이면 가마터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남이야말로 강진이나 부안에 앞선 남도 자기문화의 발상지 아닌가? 왜 그토록 중요한 진실이 알려지지 않고 녹청자가 마 치 청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질이 떨어진 청자, 조질청자라고만 알려지게 되었을까?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종일 장맛비가 오락가 락한 지난 일요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차문화전시회에 다기도예작품을 전시하러 온 정기봉씨를 광주에서 만났다 국제차문화전시회에 출품된 선생님의 녹청자 다기세트와 작품들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일반 청자와는 다른 맑고 고운 녹색 빛깔이 두드러진 특색을 보였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지난달 23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에서 열린 국제차문화전시회는 세계 각국 명차의 맛과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세계 8 개국 140여 업체가 참여해 차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차뿐만 아니라 다기, 다구 및 차와 관련된 문화상품들이 함께 출품됐는데요. 저는 작품으로서의 도예뿐 아니라 생활도예를 추구하는 만큼 해마다 전 시회에 작품을 냅니다. 녹청자 다기세트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어서 항상 주목을 받지요. 일부 학계에서는 녹청자가 고려 말 청자의 쇠퇴기에 발생했다는 설도 있는데요. 청자의 시원이 녹청자라는 말과는 정반대 아닙니까? 어느 것이 맞는지요. 엄밀히 말하면 둘 다 틀린 말입니다. 청자는 당나라 때 발달한 당 문화인데 녹청자란 단어는 없는 것이지요. 1970년대에 강진에서 일 반 청자와는 다른 녹색을 띤 청자가 출토되었는데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이신 정양모선생께서 명명을 하셨습니다. 그 후 83년 해남 산이면에서 106기, 또 92년도엔 화원면에서 50기의 가마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다량의 청자를 해남녹청 자라 명명하고 지금까지 불려오고 있는데 이제는 청자에 대한 상대개념이 아닌 해남청자라고 정당한 이름을 부여해줘야 합니다. 강진청자, 부안청자처럼 말이지요? 그렇지요. 녹청자로 분류할 당시에는 해남 청자 가마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산이면 진산리 일대에서 청자 가마터가 발견됐고 완도 해저에서 출토된 다량의 청자 제작지가 산이면 청자 가마터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만큼 해남청자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 습니다. 산이면 일대의 가마터만도 106기가 확인됐는데 이곳은 강진 대구면 청자 가마터의 규모에 결코 못지않아요. 제작시기도 그보 다 앞서고요. 지금부터라도 해남청자로 고쳐 불러야 되겠군요. 해남청자의 사료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녹청자 도요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에서만 두 차례 발굴됐고, 이를 근거로 녹청자를 자신들만의 고유 양식이라고 주장했지만 1965년 인천에서, 그리고 해남에서 녹청자 파편과 가마터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학계는 녹청자 발원지와 일본 전파 경로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 산이면 일대의 녹청자 가마터에서 발견되는 찻그릇 도편 중에는 청자 발생의 기원과도 밀접한 9세기 중국 오월( 吳 越 )국에서 유행하던 해무리굽 형태를 한 찻그릇 도편이 발견되고 있어 흥미롭지요. 또 해남 가마터는 많은 수의 가마가 동시에 운영된 대단위 가마터로, 초기 청자의 양상과 변천 과정을 파악하는데 결정적 자료를 제 공할 수 있는 유적으로 고려~조선 시대 서민들이 이 녹청자를 접시, 그릇 등으로 활용했을 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3대째 가업으로 녹청자 재현을 해 오고 계신데 어렸을 적에 본 부친과 조부님의 작품들은 어땠습니까? 지금 쓰는 공방이름 화원요는 아버님의 호를 딴 것입니다. 조부께서는 70여 년 전 장흥 용산에서 옹기제작을 하시다 청자재현을 위 해 입지조건이 좋은 해남으로 터를 옮겼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힘들게 걸어온 도공의 길을 자식에게 대물림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친을 공부시켜 학교 교사로 성장시켰는데, 부친은 갑자기 교직을 접고 도예가로 전업해 2대가 됐지요.부친 화원 정형식(95년 작고) 어른은 74년 무균열 청자를 완벽히 재현해 83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특선을 하는 등 여러 차례 큰 상을 받았고, 수상작 일부는 서울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 영구 보존되고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는 대가였습니다. 그런데 어린 제 눈엔 너무 고생하시 는 것이 못마땅해 "나는 이 일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95년도에 전통 가마를 다 없애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버님이 작고하 18

19 시고 나니까 180도 마음이 바꿔지더라고요. 선친이 하던 것을 마저 정리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뒤늦게 진학해 공부도 다시하고 가마 도 짓고 했는데 다행히 아들이 대를 이어 도예작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4대가 한 길을 간다는 쉽지 않은데 아드님까지 대를 이어주니 마음이 뿌듯하시겠군요. 아버님의 작품은 비록 문양은 덜 세련됐지만 형태나 색깔은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수준이었죠. 그런데 청자재현에 대한 자료를 남겨 두지 않고 돌아가셨기에 녹청차 재현에 참 많은 고생을 했어요. 적어도 아들에게는 이런 시행착오는 겪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은 모든 작업에 자료를 철저히 남기고 실험하는 과정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아들 병민이가 대학재학시절부터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녹청자현대도예공모전, 강진청자공모전 등 전국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퍽 다행이지요. 이웃 강진군은 청자문화를 지역브랜드로 크게 성공시켜 많은 관광수요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해남청자에 대한 지자체의 관 심과 지원은 어떻습니까? 솔직히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억울하기도 합니다. 이건 단순한 루머인지 모르겠는데 초기에 문화재 조사팀이 남도지역 도요지 조사 를 하러 강진보다 먼저 해남에 왔다고 해요. 그런데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가격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지주들의 데모 때문에 해남을 포기하고 강진부터 먼저 시작했다고 합니다. 순서가 바뀌었다면 어땠을까요? 또 눈앞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문화관련 투자는 단체장인 군수나 정책입안 실무진의 의지와 마인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해남청자의 위상을 바로잡을 전시관이나 사료관의 건립이 당장 필요한데도 쉽지 않네요. 해남청자가 해남에서 나는 인기작물인 겨울배추나 고구마를 능가하는 지역문화상품이 될 가능성은? 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사실 해남에는 화려한 문화인프라가 많지요. 대흥사나 땅끝, 우수영, 공룡화석지 등 워낙 좋은 인프라가 있다 보니 청자는 네댓 번째로 묻혀버리고 마는데 3~4년 전부터 자신감 을 얻었어요. 전국 문화상품전시회에서 해남 녹청자는 꼭 매니어가 있습니다. 한국 도자사에 독특한 패턴과 뉘앙스를 지닌 녹청자를 알아보는 것 이죠. 청자가 귀족적인 색이라면 녹청자는 보다 서민적이고 친근합니다. 식기류나 다기 쪽으로 개발하는데 훨씬 더 유리하고 많은 장 점을 갖고 있지요. 청자빛깔은 음식을 이겨버린다면, 음식을 오히려 살려주는 색이 녹청자입니다. 해남대표브랜드 겨울배추와도 어울리고, 차 문화와도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어요. 오늘 새삼스럽게 해남청자에 대한 좋은 지식을 얻게 되어 기쁩니다. 선대로부터 이어져오는 녹청자재현과 도예작업들이 해남을 넘어 서 우리나라의 도예문화발전에 큰 축이 되길 바랍니다. 연보 1957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출생 선친 청자기능보유자 -화원 정형식 선생사사(3대째 가업) 호남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도예전공) 졸업 신지식인 선정(문화예술분야) 수상경력 전국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 전남공예품대전 대상 전라남도미술대전 대상 목포전국도자기공모전 대상 19

20 전시 심사 1989 제1회 개인전(서울 뉴코아백화점) 1991 일본 초대전(오사카NICHE백화점) 1992 세계 도자기 축제 참가(일본 아리타) 1994 일본순회전(사가, 나가사키, 후쿠오카, 오사카) 1998 러시아국립민속박물관 영구보존전시 2000 제2회 개인전(서울롯데백화점, 부산롯데백화점) 2000 LA전시(LA컨벤션 센터) 한 일 전통공예교류전 일본 초청 워크숍(나가사키)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국공예품대전 심사위원 광주 전남도예가협회장 역임 호남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강사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학회, 한국전통공예가회 회원 해남청자재현추진위원회 기술분과 위원장 전남세라믹협회 전통분과 위원장 전남공예협동조합 이사장 김준태( 시인 재단 이사장) 20

21 5월의 아픔을 몸으로 겪은 대표적 '5월 시인' 5월, 다시 5월이 돌아왔다. 적어도 광주전남 이쪽 사람들에게 5월은 1년 열두 달 중 그냥 평범한 어느 한 달이 아니라, 도장을 찍듯이 마음속에 '인권과 평화'라 고 각인해버린 그런 달이다. 5월 첫 주 금요초대석의 주인공은 김준태시인(63)이다. 화산면 출신, 해남의 아들이자 광주의 아들이고, 민족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요즘 5 18기념재단이사장으로 광주민중항쟁 주역들의 제일 큰 형님 노릇을 하고 있다. 31년 전, 서른 두 살의 김준태는 나이만큼 새파란, 보리밭이나 마늘 싹 같은 푸른 생명을 노래하는 시인이었고 고등학교에서 외국어 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그만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광주시민항쟁의 한 복판에서 피눈물 흘리는 시민들을 보았고, 또 그걸 말없이 지켜보는 무등산을 보아버린 것이다 직후 전남매일신문 1면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발표하면서 신문사는 신문사대로 2개월 후 폐간이 되고, 그는 교사직을 강제로 물러나야 했다. 이후 그의 삶은 예전과 달라졌다.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파란만장한 세월을 살았지만, 5월의 아픔을 직접 몸으로 겪은 대표적인 '5월 시인'으로, 해남과 광 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문화운동사에 뚜렷하게 그 이름을 새겨놓고 있다. 흙을 만지면 비록 해남의 흙이 아닐지라도 따뜻하고 척척한 느낌이 손을 타고 전해져 말할 수 없는 시적 엑스타시를 경험한다는 김 준태 이사장. 그래서 우리는 그를 역사시인이며 고향시인이고 밭의 시인이며 통일 시인이라고 부른다. 늦었지만 제10대 5 18재단이사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대부분 학계, 정계인물들이 이사장직을 맡아 오셨는데 시인으 로서 5 18재단을 이끌어가게 되신 게 흥미롭군요. 5 18기념재단 역대 이사장은 지난 1994년 창립한 이후 초대 이사장에 조비오 신부, 이기홍 변호사, 김동원 전 전남대 교수, 윤영규 전 전교조위원장, 이광우 전 전남대 교수, 강신석 목사, 박석무 전 국회의원, 이홍길 전 전남대 교수, 윤광장 전 전교조 해직교사가 역임하셨지요. 벌써 윤영규 선생님과 이광우 교수님은 저 세상으로 가셨네요. 지난 30년 동안 재단은 5 18광주항쟁의 역사적 자리매김과 5월정신 계승이라는 무거운 책무에 시달렸죠? 지금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 5월 정신, 광주정신은 완성된 게 아니라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5월에서 민주주의로, 민주주의에서 통일로 이어져야합니다. 우리나라 는 분단 때문에 모든 비극이 발생하고 있어요. 그렇기때문에 민주주의가 완성되려면 통일이 돼야 합니다. 임기동안 오월정신의 가장 큰 덕목인 대동정신을 살리고 당시 시민들이 죽음 속에서도 하나가 됐던 아름다운 광주 정신을 회복하는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5 18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고 난 후 온 국민들은 군사독재의 종식과 함께 민주화가 진전될 걸로 알고 상당히 들떠 있는 분위기였죠? 시인의 감수성으로 그 때 무엇을 예감하셨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틈틈이 시위에 가담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큰 비극이 올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시위기간 중 금남로에서 가 슴 한 복판에 총을 맞고 죽어가는 청년들을 보았어요. 또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대문에서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다 총에 맞아 죽은 최 미애씨가 바로 동료교사의 부인이었지요. 문상을 가서 저는 차마 귀를 막고 싶은 기막힌 얘기들을 직접 들었습니다. 나는 세 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잇달아 타계하면서 조부모 손에서 컸어요. 할머니는 대흥사 절간을 내 집 정지(부엌) 드나들 듯 그곳 에서 사시다시피 했었습니다. 말끝마다 "벌레 한 마리도 함부로 죽이지 마라"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지요. 내 시의 주제인 생 명 중시의 정신은 오로지 할머니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눈앞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처참히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 으니 어떠했겠어요? 항쟁이 끝나고 중단됐던 신문들이 발행되면서 첫날,, 6월2일자인가6 전남매일에 이사장님의 시 '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 자가여' 가 게재되어 광주시민들의 아픔을 어떤 글보다도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죠. 그 때의 상황을 좀 설명해주시죠. 오전 9시경 신문사에서 연락을 받고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딱 50분 만에 230행이나 되는 장문의 시를 썼어요. 결국 계엄군의 사전검 열에 시 전문은 게재되지 못하고 30행 정도로 줄어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시는 내가 쓴 시가 아닙니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 가 내 몸속에 들어와 마치 접신하듯 단숨에 써진 것 같아요. 검열로 많이 잘렸지만 광주시민들의 아픔을 어떤 글보다도 생생하게 전 달해줬고 칼보다 강하다는 시의 힘을 느끼게 해줬던 것으로 저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전 9시경 신문사에서 연락을 받고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딱 50분 만에 230행이나 되는 장문의 시를 썼어요. 결국 계엄군의 사전검 열에 시 전문은 게재되지 못하고 30행 정도로 줄어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시는 내가 쓴 시가 아닙니다.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 21

22 가 내 몸속에 들어와 마치 접신하듯 단숨에 써진 것 같아요. 검열로 많이 잘렸지만 광주시민들의 아픔을 어떤 글보다도 생생하게 전 달해줬고 칼보다 강하다는 시의 힘을 느끼게 해줬던 것으로 저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시인으로서 일관되게 추구해오고 있는 주제는 무엇이며 시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어떠했습니까? 초등학교 4학년 때 '달밤'이라는 시를 썼던 기억이 있고 화산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인 윤전하선생님한테서 '시인이 돼라'는 칭찬 과 격려를 받았어요. 그런데 그보다 영향을 받았던 분은 조공술선생님이라고 평양사범학교를 나오신 역사 선생님입니다. 그 분의 처 남이 우리가 잘 아는 함석헌 선생님이셨는데 어느 해 우리 학교를 방문하셔서 2시간동안 강연을 했지요. 어린 마음에도 크게 감명을 받았고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 닥치는 대로 독서를 했습니다. 중학교 때 이미 세계문학전집이나 형님이 보시던 사상계를 읽었으니까요. 해남은 김준태 시인을 비롯해서 김남주, 고정희 같은 민중시의 뿌리가 있는 곳인데 해남이라는 지역성과 민중시는 무슨 관 계가 있을까요? 글쎄요. 내 마음 속의 해남은 매우 유순한 동네라는 생각입니다. 물산이 풍부해서 사람들이 아등바등하지 않고 서로 돕는 풍조가 있 지요. 서산대사도 "내가 죽거든 유물을 3재( 災 )해를 피할 수 있다는 해남 두륜산 대흥사에 보관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선시 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인과 문인이 해남에서 나왔지만 정작 해남이 시의 고향인 것은 배출된 시인의 숫자 때문이 아니 라,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넓은 밭과 땅끝이라는 공간적 절박함이 주는 시적 정서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김지하 시인과 소 설가 황석영 선생도 한동안 해남에 머물며 작품을 썼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 시인도 '땅끝'을 노래했지요. 고향, 화산면은 어떤 곳입니까? 고향이 시세계에 미친 영향은? 대지리 마을 앞쪽에 예전에 봉홧불을 올리던 동산이 있고, 산에 오르면 쾌청한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 꼭대기가 보이는 순수한 자연 이죠. 동네에서 학교까지 9km길을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 걸어서 다녔어요. 시집 못간 처녀가 죽으면 원혼이 되어 떠 다닐까봐 사람들 발길이 닫는 길 아래에 묻고, 정월에 죽거나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자는 바로 매장하지 않고 풍장을 하는 풍습이 남아있었어 요. 지금 풍장은 없어졌지만 땅을 신성시했던 농경사회의 전통은 여러 곳에 남아있고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라는 내 시의 중심사상도 바로 고향에서 비롯된 것이죠. 내 시의 근원은 흙과 바 다 지금도 시를 쓰려면 고향 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영감이 밀려오기를 기다립니다. 연보 1948년 전남 해남군 화산면 대지리 출생 화산남초등학교, 화산중학교졸업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졸업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졸업 경력 및 사회활동 76.3~ 88.7 용남고, 학다리고, 전남고, 신북중, 광주과학고 교사(독일어, 영어) 광주항쟁 詩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발표로, 보안대에 붙들려가 강제해직 86.11~87.7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영암군 지부장 88.8~ 전남일보편집국 부장, 광주매일편집국 부국장 96.3~ 99.2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04.~ 민주유공자항쟁동지회 상임회장 10.6~10.11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당선자 인수위원장 98.3~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초빙교수 03.4~ 현재 광주 금남로에 작은학교 '김준태 22

23 Lykeion' 마련, 집필활동 11.1~ 현재 5 18기념재단 이사장 문단활동 전남일보와 전남매일 신춘문예 각각 詩 당선 월간 ' 詩 人 '지에 <머슴> < 詩 作 을 그렇게 하면 되나> 외 3편으로 중앙문단등단 1983 광주문학상 수상 1985 현산문학상 수상 1995 제38회 전라남도 문화상 수상(문학 부문) ,2001 중국 유럽 미국 등지를 150일 동안 문학취재, 한국문학과 한반도현대사 강연 항쟁 최초 창작판소리 <무등진혼곡>대본 창작발표 1996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오르페우스는 죽지 않았다>로 소설문학 데뷔 항쟁 최초 창작오페라 <무등둥둥>대본 창작발표 1999 시전문지<시의 나라>제정 '제1회 자랑스런 시인상'수상 1998~현재 광주 전남작가회의회장, 상임고문.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자문위원 저서 참깨를 털면서 (창작과 비평사, 1977)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한마당, 1981) 국밥과 희망 (풀빛, 1984) 불이냐 꽃이냐 (청사, 1986) 넋통일 (전예원,1986) 아아 광주여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실천문학사, 1988) 오월에서 통일로 (빛고을 출판사,1989) 칼과 흙 (문학과지성사,1989) 통일을 꿈꾸는 슬픈 色 酒 歌 (미래사, 1991) 꽃이, 이제 지상과 하늘을 (창작과 비평사, 1994) 지평선에 서서 (문학과 지성사, 1999) 진원장( 화가. 조선대교수)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의 향연 충만 23

24 뿌리를 박고 하늘로 뻗어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버드나무의 늘어진 모양이 긴장감과 자유로움을 더해주는 최근 작 앞에서 진원장 교수는 이제 완벽주의를 벗고 더 자유로워지길 갈망한다고 말한다.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색채로 남도의 자연과 정서를 담아내는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서양화가 진원장 교수(61 계곡면 출신 조선대학교 전 미술대학장)는 지금 생애 스물한 번째의 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작업실에 묻혀있다. "올 가을에 서울에서 가질 전시회인데 그림이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완벽한 그림이 아닌 자유로움을 표현한 그림 " 진원장의 작품은 고향 해남의 자연과 기억으로부터 발원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남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청보 리, 완두콩, 녹두꽃, 배추꽃, 새들이 작품의 소재로 일관성 있게 등장하며, 남도의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색채 또한 화려하면서도 절 제된 색채의 향연으로 작가 특유의 화폭을 만들어내고 있다. 온 누리가 그의 작품처럼 꽃의 축제로 화려한 막을 여는 4월에 진원장 교수를 그의 작업실로 찾아가 만났다. 그의 화실에서 문득, 이처럼 폐쇄된 공간이 밝고 화창한 자연을 재현하는데 오히려 더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 언덕과 꽃과 나무들의 흔들림은 이미 화가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수님의 작품세계를 이루고 있는 정원의 꽃과 나무들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여성적인 모티브인데 꽃과 정원을 주제로 삼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인물공부를 하면서 인물에서 얻은 느낌이나 테마를 구체화하는 요소로 꽃과 풍경을 가져왔는데 그것은 우연히 생긴 것은 아닙니다. 시골출신이라 어쩔 수가 없지요. 유년의 기억 속에 아스라이 떠오르는 고향의 들녘이 펼쳐진 화폭은 우리를 향수에 젖게 하고, 정화 수를 담은 주발, 그리고 고향 집에 놓여있던 장독항아리 뒤로 보이는 아주 오래된 나무에 오롯이 피어난 꽃들은 어머니에 대한 짙은 그리움입니다. 고흐가 남불의 태양 아래에서 강한 색채에 눈을 떴으며, 마티스가 지중해, 모로코, 타히티의 햇빛으로 단련된 눈을 통 해 화려한 색을 구사했듯이 저의 작품 깊숙한 곳에는 남도의 풍광과 정서가 배어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작품세계가 구축되어 왔다 고 할 수 있습니다. 해남은 문화예술의 안목과 층이 높은 곳이고 특히 문학 쪽으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됐는데 어떻게 화가의 꿈을 갖게 되셨는 지요? 어렸을때 진로는 대부분 선생님들의 영향이지요. 제가 계곡서초등학교 6학년 때 백혜자 선생님이라고 계셨어요. 그분이 해남예술제 에 저를 데리고 가 거기서 장원을 한 것입니다. 그보다 앞서 마침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고종사촌이 외가에 내려왔는데 왕자파스 라고 아주 좋은 크레파스를 갖고 왔더라고요. 당시 시골에는 겨우 양초에 물감을 녹여 만든 정도의 크레용을 쓰고 있었는데 그 왕자 파스를 빌려 쓴 덕분인지 제가 봐도 그림이 잘 그려지더라고요. 그날 심사를 하신 분이 해남중학교 미술교사였던 나점석선생님인데 그분은 광주서중에서 최영훈, 이두헌선배들을 가르친 실력가였 죠. 미술대회 장원을 하자 졸업 무렵 나선생님이 한 시간 반을 버스를 타고 우리 집에 오셔서 아버지께 해남중으로 보내라고 설득을 하신 겁니다. 해남중을 거쳐 당시 미술명문고였던 조대부고로 입학을 했고 자연스럽게 화가의 길로 접어든 거죠. 선생님들의 성함을 다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정말 좋은 영향을 받으신 것 같군요. 또 교수님의 모교이자 제자들을 가르치 고 있는 조선대학교미술대학은 고 오지호, 임직순선생님을 비롯해서 국내 서양화단의 대표적 작가들이 계셨던 곳인데 가장 영향을 받은 분은 누구입니까? 아무래도 임직순 교수님과 황영성교수님 두 분이 아닌가싶습니다. 특히 임직순 선생님은 색채감각이 뛰어난 분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인물화들은 대부분 소녀시절에 지녔던 청순성을 간직한 그림들로 골똘히 상념에 잠겨있거나 꿈꾸는 듯이 정 갈해 보입니다. 저는 인물화에 천착하던 시절 '무희의 화가'라고 불렸던 드가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화실이름도 드가화실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춤추는 여인, 발레리나를 많이 그린 것도 드가의 영향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76년 전남도전 우수상, 77년 전남도 전 최고상, 8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연거푸 나온 수상작들이 여인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보니 그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여겨지기도 하고요. ' 순간의 영원화' 라는 차원에서 화가들이 움직이는 동작을 포착하려고 하는데 교수님의 여인상은 예컨대 ' 연습실' 같은 작품에 24

25 서 느껴지는 동작 후 잠깐 정지된 순간의 평온함이나 환희 같은 것이 느껴지지요. 일반인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작 가들은 주기적으로 작품의 대상이나 세계가 변한다고 합니다만 교수님은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분류하며 일관되게 추구하는 회화정신은 무엇입니까? 작가들은 단지 표현할 뿐이지 논리적으로 그림설명을 잘 못합니다. 또 내 그림이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이랬다고 명확히 분류하기도 어렵고요. 그건 평론가들의 몫이지요. 다만 1990년대 말에 다녀온 아프리카 여행과, 2002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체류하면서 행한 북미 여행은 분명히 그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본 것은 '예술은 도발적이다'라는 것입니 다. 비슷비슷해서는 예술가로 살아남기 힘들고 남과 다른 나의 정체성을 철저히 추구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동안 기억 속에 아스라이 존재하는 남도의 풍광과 정서를 그려왔다면, 세계여행 이후 그림에서는 살아 생동하는 자연의 변화가 등 장하고, 색채는 더 화려하고 풍부해졌다 할까요? 아울러 이전의 남도 풍광의 표현 방식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하였고, 지난 2009년 개인전에서 미술사가인 김승환 교수는 저의 작업원리를 "비움과 채움의 미학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평을 했더군요. 비움과 채움의 미학 참 어려운 표현이네요. 30여 년 화업의 시간동안 꾸어왔던 것은 고향의 꿈, 자연의 꿈입니다. 거기에는 화려한 색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백이 있고 비움이 있으며 저는 그 빈 곳에 무언가로 채워가려고 합니다. 때로는 구상과 추상의 대비를 통해, 때로는 거칠고 힘찬 붓질로 표현합니다. 보는 이들이 독특한 조형감각을 느끼기를 바라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선생님을 만나 20대에 전남도전 최고상을 받고 30대 초에 국전에 특선을 하셨군요. 화가로써, 또 대학 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써 비교적 성공한 인생을 살아오셨다고 할 수 있고 이를 반영하듯 작품 또한 화려하고 열정 에 넘치는데 교수님에게도 못 이룬 꿈과 고통이 있습니까?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고통이 있듯이 저에게도 고통이 있습니다. 저는 타고난 화가는 아니라고 보아요. 단지 노력하고 있을 뿐이지. 되돌아보면 정말 많이 노력하며 살았다는 생각이에요. 제가 비교적 실패하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남보다 한발 앞서, 혹은 남보다 조금 더, 남보다 열심히 준비를 한 덕분입니다. 어떤 경우 누군가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에 서 보니까 그 준비된 사람이 누군가 하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준비 없이도 선택되는 천재라면 얼마나 더 좋겠어요? 그게 제 고통이죠. 하하. 고향에는 자주 가시나요? 네. 어머님이 해남에 계셔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손자들이 어렸을 때는 광주에 함께 살면서 돌봐주셨는데 다시 고향으로 가셨죠. 옛 집을 헐어 새 집도 짓고 마을 사람들과 즐겁게 사시는 걸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 우스운 질문인데요. 만약 교수님이 해남자치단체 장이라면 계속 줄어들고 있는 해남인구를 늘일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요? 저는 나폴리모델을 실천해보고 싶어요. 호주 시드니는 낙후된 항만시설과 버려진 철도부지를 아름답고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만들면 서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 항을 탄생시켰다고 하지요. 하버마켓과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유람선 등 문화와 상업 기능의 복합단 지를 조성해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유명한 것은 무엇보다 상업과 관광 기능을 겸하고 있는 나폴리항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의 사례도 있습니다. 강진 마량은 원래 제주에서 한양으로 공출된 말이 쉬어가던 곳이었는데 이제 사람이 쉬어가는 미항으 로 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어촌을 살리면서 관광객을 모으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세계의 여러 항구도시들이 항구를 관 광자원화해 경제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해남도 이에 못지않은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제 누가 이 자원을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지요.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수님의 그림 앞에서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기를 저도 기대하겠습니 다. 연보 1951년 해남군 계곡면 신촌리 출생 25

26 계곡 서초등학교, 해남중학교 졸업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졸업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석사 박사) 현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미술대학장 역임) 2002년 University of Pennsylvania 교환교수 한국미협, 신미술회원, 신작전, 무등회전, 한독미술협회회원 무등미술대전 심사 운영위원 광주시전 전남도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시립미술관 자문위원 대구청년비엔날레운영위원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이인성미술상 운영위원\ 전시회 1979년 전일미술관(광주) 1981년 아카데미미술관(광주) 1988년 인재미술관(광주) 1990년 롯데미술관(서울), 목가화랑 초대전(부산) 년 이목화랑 초대전(서울) 1994년 Carmen Herier화랑 초대전(프랑스) 1996년 송원갤러리(광주), 데미화랑(서울) 초대전 1999년 나인갤러리(광주), 이목화랑(서울) 초대전 2000년 신세계갤러리(광주) 2003년 The Charles Adams갤러리(미국 필라델피아) 2004년 신세계갤러리(광주) 2005년 이목화랑(서울) 2006년 어머니의 땅(예술의 전당) 2007년 갤러리 청담(대구) 2009년 인사아트센터(서울) 이외에 수상전, 단체전 등 200여회 박명성( 연출가. 신시컴퍼니 대표) 26

27 한국뮤지컬 황금손 브로드웨이 박, "고향은 예술샘" 언제부턴가 뮤지컬이 공연예술의 꽃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은 이제 예술성에 있어서나 문화생활 속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1966년 유치진의 동랑레퍼토리극단이 '포기와 베스'를 공연한 것이 우리나라 상업뮤지컬의 시작이었다고 하는데 2000년 이후 해마다 150여 편 이상의 뮤지컬이 국내에서 제작되며 '뮤지컬의 르네상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뮤지컬 산업은 급팽창했다. 16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인 '아이다', 장년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맘마미아', 갬블러, 사운드오브뮤직, 시카고, 렌트, 키스미케이트 등의 성공이 그 예이다. 이처럼 국내뮤지컬 대중화의 중심에 해남 문내면 출신, 스스로 '해남촌놈'이라고 말하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47)가 있다. 작품으로선 성공했지만 흥행이 안돼 쫄딱 망해보기도 하고, 병고까지 겹치는 시련을 겪었지만 그는 지금 '뮤지컬계의 마이더스'로 통 하며 투자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 중의 한명이 되었다. 박 대표님, 고향 문내면에 아직 어머님께서 살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고향에서 보내셨습니까? 네, 물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간 김에 진도와 무안도 다녀왔지요. 진도에 가면 상설토요민속공연을 자주 보며 이번에도 쌍 계사와 운림산방을 들렀습니다. 평소 고향에 오시면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가족, 친척들 말고 갈 때마다 문화 쪽 사람들, 무형문화재 8호 박종숙(진도 강강술래)명창, 남도들노래를 하시는 박동례 명창 등을 자주 만납니다. 진도씻김굿의 연극을 구상하고 있거든요. 또 여성국극의 창시자 임춘앵의 일생을 다룬 만화 '춘앵전'을 뮤지컬 무대 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꼭 무대에 올리려고 서두르고 있죠. 무안에도 그것 때문에 들렀습니다. 만화를 뮤지컬로. 참 흥미 있는 발상이군요. 만화가 드라마나 영화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춘앵전'은 한승희 전진석 콤비가 여성 국극의 창시자 임춘앵을 모 델로 그린 독특한 퓨전순정만화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임춘앵이 초창기 연예기획사라 할 수 있는 '권번'에 들어가 갖은 고난 을 극복하고 춤과 소리에 능한 명기로, 그리고 전통을 재창조해 진정한 예인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박 대표님의 약력을 보면 광주에서 서석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무용과 연극을 전공하셨는데 언제부터 연극이나 공 연예술 쪽에 관심이 있었습니까? 흔히 한권의 책이나 말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내게는 연극 한편이 그 역할을 한 셈입니다. 차범석 선생님의 '산 불' 연극이었죠. 고등학교 때였고, 지방이라 연극공연은 1년에 고작해야 몇 차례, 흔치 않을 때였습니다. '산불' 연극을 보는 순간 가 슴에 불이 붙었다고 할까요? 박 대표님을 연극계로 이끈 작품이 우리고장 출신 차범석 선생님의 ' 산불' 이었군요. 나는 사실 연극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연극판에 뛰어들어 군대 3년을 제외하고 오직 연극에만 매달렸 는데 몇 년이 지나도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어요. 배우로는 재능이 없었던 거죠. 그렇다고 연극판을 떠나고 싶지는 않아 극단의 살 림과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기획 일에서부터 연출을 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죠. 1999년 신시컴퍼니를 함께 키워온 김상열 대표가 병환 으로 타계하시고 극단을 맡아 뮤지컬에만 집중키로 하고 회사명도 신시뮤지컬컴퍼니로 바꾼 후 무섭게 일에 매달렸습니다. 한국의 ' 브로드웨이 박' 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해서 생긴 건가요? 19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는 정식 라이선스계약 없이 구닥다리 레퍼토리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시 장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해 공연한 게 우리가 공연한 '라이프'가 처음이었죠. 그 후 '갬블러' '렌트' '맘마 미아!'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시카고' '카바레' '렌트'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다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정식계약으로 제작했는데 그 뮤지컬이 다 성공한 것만은 아닙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출연료를 먼저 챙겨주기 위해 카드로 대출을 받고, 결국 살고 있던 집 27

28 의 전세금을 빼면서까지 겪어낸 경제적인 고초 등 시련도 많았어요. 그러나 국내 뮤지컬계에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문화를 도입하고 정착시킨 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런 노력들이 한국의 '브로드웨이 박'으로 불리는 신뢰를 쌓았다고 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뿐만 아니라 ' 산불' 을 ' 댄싱쇄도우' 라는 창작뮤지컬로도 만드셨지요? 또 ' 댄싱쇄도우' 공연이 끝난 뒤 5억 원을 들인 무대 세트를 불태워버린 사건이 유명한데 어떤 의도였습니까? 저는 '산불'이 우리나라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이라고 지금도 확신합니다. 1962년 초연된 이후 매년 어딘가에서 공연이 이어졌고 무 엇보다 나의 가슴에 연극의 불을 지핀 이 작품으로 세계시장을 노크해보자는 강한 의지가 있었어요. 영국, 미국, 독일, 호주 등지의 아티스트들을 모아서 뮤지컬의 본산지 영국에서 워크숍도 하고, 처음 구상한 때부터 무려 7년여의 준비 끝에 2007년에 무대에 올릴 수 있었죠.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대본을 고쳐 쓴 '댄싱 쇄도우'는 '산불'이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을 그대 로 남겨두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는 등 보편성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작업하다보 니 우리 정서에는 어필을 못하고, 결국 '댄싱 쇄도우'는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을 수상하였지만 25억 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우리 뮤지컬의 성공가능성을 엿보았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었지만 참담한 현실이었지요.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에서 세트를 없앤 것이 고 '산불'은 내년 6월에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새로운 해석으로 무대에 올릴 것입니다. 창작극의 저조한 흥행에 비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대부분 제작하신 것마다 히트를 하셨는데 뮤지컬의 무엇이 요즘 사람들 을 끈다고 보십니까? 연극에 비해 뮤지컬은 아무래도 대중적이고 오락성이 더하죠. 대사로 10분 할 것을 노래로 하면 짧게 응축이 되지 않습니까? 우리나 라 국민정서가 뮤지컬에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되는 뮤지컬의 특성상 마니아가 아니라도 즐길 수 있는 쇼 적인 특성이 있어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하죠. 그러나 요즘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거품이 많이 끼어 있어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경 숙의 '엄마를 부탁해'같은 연극이 롱런하는 걸 보세요. 벌써 진지한 문학성을 기대하는 층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겐 순수예술인 연극을 대중화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순수예술이 활성화돼야 뮤지컬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그렇지만 특히 전남 일대는 문화콘텐츠 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지요. 연극이나 뮤지컬로 제작해보고 싶은 적당한 소재가 있습니까? 제가 자주 고향에 오는 것도 그 때문인데요. 지난해 해남군청에서 전남, 아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이순신'을 만들자는 얘기 가 있었는데 아직 큰 진전은 없네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진도씻김굿이나 강강술래는 연극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소재이며 5.18광 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황지우(북평면출신)원작 '5월의 신부'는 연극으로 계속 무대에 오르고는 있으나 뮤지컬로 더 가능성이 큽니다. 또 예전에 인기가 있었던 여성 국극은 극중에 나오는 남자캐릭터를 모두 여성이 맡아 연기하는 것으로 남자가 여성역할까지 하는 중 국의 경극과는 반대죠. '임춘앵'같은 토종뮤지컬이나 우리창작 작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해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 히 할 수 있는 국내 창작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부디 박 대표님의 계획과 꿈들이 다 이뤄지길 바랍니다. 뮤지컬을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민들에게 뮤지컬의 묘미랄 까, 관람 법을 좀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관람 법은 무슨. 연극이나 뮤지컬은 삶을 즐겁게, 꿈을 꾸게 합니다. 온 가족이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문화생활을 즐긴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식사를 하면서도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품을 고르면서 다투기도 하고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 까? 연보 문내초등학교, 우수영중학교 졸업 서석고등학교(광주)졸업 서울예술대학 졸업(한국무용)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사 단국대학교대학원 대중문화예술대학원 28

29 경력 1982 극단 동인극 입단 1987 극단 신시 창립 단원 1995 극단 신시 기획실장 한국연극협회 사무국장 1998 한국연극협회 이사 1999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이사 2004 대경대학 공연예술학부 초빙교수 경희대 대학원 예술경영과정 강사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2007 한류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제2대 서울연극협회 회장 2008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 수상 1994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2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2003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 2004 대한민국 국회대상(대중미디어부문) 29

30 정철호( 판소리명창. 고법 인간문화재) 국창 임방울 의 마지막 제자, 유파 잇는 게 숙원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 靑 江 정철호 명인(84)은 해남군 북평면 서흥리출신이다. 증조할아버지 정달현( 鄭 達 鉉 ) 과 할아버지 정희연( 鄭 喜 然 )이 두루 기악의 명인이었고 아버지 정치조( 鄭 治 朝 )도 이름난 소리꾼이었던터라 마치 모차르트가 그런 것 처럼 운명처럼 국악 속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모차르트가 성공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었으나 정철호명인 은 그런 복을 누리지 못했다. 8세에 어머니, 1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형제하나 없는 사고무친으로 할머니품에서 자라야했다. 이 할머 니가 또 누구던가. 할머니 또한 해남지무( 知 舞 )로 통하던 큰 단골이었다. 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다니던 어린시절, 굿판은 그의 예술 학교이고 가족들은 음악선생이었다. 그런데 14살 되던 해 목포에 공연차 내려온 전설적인 명창 임방울을 찾아가면서 진짜 선생을 만나게 된다. 숙소로 찾아가 아버지함 자를 댔더니 "네가 치조씨 아들이냐? 어디 목이나 한번 들어보자."고 했다. 춘향가 한 대목을 불렀더니 "목 구성으로 들어서는 싹수 가 있어보인다마는 저놈이 고생을 견디어낼까." 하더란다. 그 때부터 임방울선생으로부터 직접 음악수업은 물론 무대 허드렛일이며 선생의 시중까지 드는 궂은일을 도맡아하면서 평생 헤어 나오지 못할 국악인생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마침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까지 광주에서는 임방울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음악을 전승하는 제18회 ' 임방울국 악제' 전국대회가 열렸습니다. 스승이신 임방울 선생님을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저한테는 스승이지만 임방울선생님은 저 개인의 스승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국창이십니다. 판소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목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선생님의 목은 원래는 떡목이었는데, 십 년을 하루같이 수련, 적공하여 얻은 것이지요. 또한 소리하는 사람의 4대 요건인 인물치레, 사설치레, 득음, 너름새를 완전하게 갖춘 국창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판소리 전통을 고수하여 끝까지 지킨 참 소리꾼이셨지요. 1961년 봄 그 분이 돌아가셨을 때 국악인협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는데 그날, 2백여 명의 여류명창들이 소복을 입고 상두꾼이 되어 상여를 메고 지나갈 때 '한국의 소리'를 잃었다고 온 국민들이 함께 슬퍼했지요. 요즘 같으면 인기 연예인, 영화배우나 대중가수들의 인기와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활약하던 시기는 민족사적으로 가장 어둡고 쓰라린 시기였습니다. 질곡의 역사와 부침의 세월을 살아 온 민 족의 한스런 정서를 온몸으로 울어 토해냈고, 핍박 받는 민중과 인정을 나누며 살다 간 소리꾼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임방울 선생님 은 소리의 계통이나 법도를 중시하기보다 서민의 정서와 한의 심성을 잘 노래한 당대 최고의 가객이었어요. 한번 공연이 시작되면 청중들이 그냥 놔주지를 않고 7창까지 재청을 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임방울 선생님의 진면목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명창을 현대인들은 다 기억 못하죠. 판소리가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고 국악이 많이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전통예술의 한 분야로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나 즐기는 음악으로 알고 있고요. 판소리와 같은 민중적 공연예술은 유동성, 현장성, 즉흥성을 속성으로 하고 있으며, 시대적 흐름과 청중의 요구에 따라서 예술의 내 용과 형식이 변화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변화된 청중들의 판소리 취향을 잘 간파해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한 분 들 중 임방울선생님은 가장 두드러진 분이죠. 언제나 가난한 서민들 옆에 서서 활동한 예술가였으며 서민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서민 들의 문제를 꺼내 그들을 웃기며 울렸던 진정한 예술가였습니다. 이제 정철호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도 좀 들려주세요. 어릴 적에 임방울문하에 들어가셨고 그 분의 소리를 전수한 제자로 유 일하게 남아계신데 왜 판소리고법으로 인간문화재 지정을 받으셨는지요? 30

31 그 부분을 얘기하자면 쓰라린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것 같군요. 64년 인간문화재 제도가 실시된 초기에 박녹주, 박초월, 김소희, 박 동진씨 등과 함께 나란히 인간문화재 후보에 올랐어요. 그런데 나만 지정에서 탈락됐어요. 듣자하니 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판소리 를 계속할 것 같지 않다느니, 나이가 어리다느니 하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런 국악계의 편파성에 염증을 느껴 다시는 소리를 하지 않 겠다고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홧김에 술도 많이 마시고 목소리도 상했지요. 비록 임방울류 판소리 인간문화재는 되지 않으셨지만 판소리 고법으로 인간문화재 지정을 받으신 것은 물론 아쟁산조를 창 시하시는 등 국악계에서 셀 수 없이 많은 활약을 하셨지요? 고법은 임방울선생님과 함께 다니면서 북 칠일이 생기니까 자연스레 고수가 되었고, 후에 김재선, 한성준선생님께 고법이론과 판소 리 북을 배웠지요.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도 있듯이 고수가 판소리의 연출가라는 자부심이 없었더라면 평생 북채를 쥐고 살 수가 없 었을 것입니다. 또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배우기도 했는데 엉뚱하게도 아쟁에 마음이 끌렸어요. 국립국악원 정악연주에서 아쟁을 처 음 접했는데 퍼뜩 '저걸로 민속음악 산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악기 파는 곳을 아무리 뒤져도 아쟁이 없어 가야금을 가지고 해남 대흥사로 들어가 꼬박 100일을 뜯었다, 고쳤다 하며 궁리를 했지요. 결국 가야금 12줄에서 처음엔 7줄로 해보다가 안돼 다시 한 줄을 올려서 8줄을 얹혔더니 그때야 음악이 되더라고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 음악이란 그냥 배워서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가 타고나야 한달까 요? 자유자재로 소리를 하고 악기를 다루고 곡을 만들기까지 한다는 것은 연습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겠지요? 타고난다기보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환경을 잘 만들어주면 훨씬 좋겠지요. 그런 점에서 저는 운명적으로 국악 속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그걸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지요. 요즘 국악경연대회를 보면 기교만 익혀 나온 사람이 대다수인데 저는 '사람이 먼저고 음악은 그 다음'이란 생각입니다. 높은 연세에도 아직까지 중앙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출강하시는데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나요? 일단은 제가 고법으로 문화재지정을 받았으니, 전공과목은 판소리고법에 대해 가르치지만 부전공으로 창작판소리 훈민정음(세종대왕 전)이나 안중근전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고 소리를 잘 받아요. 국악은 다른 분야와 달리 종합예술에 가깝습니다. 작창을 하려면 우리 고전이나 문학도 알아야 하고, 연주를 하려면 무용과 소리를 알아야 하며 좋은 소리를 하려면 공력이 있어야 하 고 한배, 강약, 음정, 발림,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이런 걸 종합적으로 가르칠 전수관의 필요성을 요즘처럼 절실히 느낄 때가 없어 요. 한동안 전남도립국악단 지휘자로도 계셨고 많은 작품을 기획해 무대에 올리시기도 하셨는데 결국 교육의 중요성을 말씀하 시는군요. 그렇습니다. 해 온 일로 치자면 저처럼 인생의 굴곡을 겪으면서 설움도, 영화도 다 누렸고 안해 본 일이 없는데 아직 못한 일이 두 가지가 있어요. 스승이신 임방울선생님의 판소리 유파가 아직까지 전수자 하나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 분의 마지 막 남은 제자로서 심히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저는 2만여 곡이 넘는 국악곡을 작창해 다른 사람들을 통해 무대에 올리거나 직접 연주하고 불렀습니다. 국악계에서는 '아쟁 산조의 창시자'니, '국악계의 거목'이니 하는 찬사를 보내주지만 정작 중요한 일을 빠뜨린 허전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첫째는 임방울 유파 판소리를 영구히 전수하는 일이며, 둘째는 전수자를 양성하기 위한 '판소리고법 전수관'을 마련하여 판소리고법과 함께 임방울 류 판소리를 전수하는 일이 남은 과제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판소리나 북 장고만 하시는 줄 알았지 우리나라 90%의 신민요, 신작 판소리 곡을 만드시고, 창무악(노 래, 무용, 음악이 합해진 서양의 오페라 같은 형식의 전통창극) 을 무대에 올린 기획 연출가이자 교육자이신 것을 오늘 자 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철호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추앙을 받던 임방울 선생의 소리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의 중요성도 깨달았고요. 그런데 해남의 국악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좀 써 주십시오. 당연한 말입니다. 전수관을 짓게 되면 전국 어디나 일일생활권이니까 자연스럽게 그 곳을 중심으로 국악진흥이 이뤄질 것입니다. 한 때 대흥사를 중심으로 해남 일대가 우리나라 판소리와 고법수련의 메카였는데 어쩐 일인지 최근에 쇠퇴된 감을 느껴요. 지역 문화예 술인들이 함께 책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31

32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두 가지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연보 1923 해남군 북평면 서홍리 출생(호적기록, 실제나이 84세) 1940 임방울선생 문하 판소리 '적벽가 수궁가 춘향가' 사사 1948 김재선선생 문하 판소리 '고법' 사사 '아쟁산조' 민속음악으로 창시 발표 및 보급 1962 한갑득선생 문하 '거문고' 사사 1964 임방울류 '적벽가' 완창 음반취입 문화재 지정자료 녹음 1965 신작판소리 성웅 김대건은 살아있다.(작곡 및 음반취입) 보급 1972 신작판소리 성자 이차돈 '작곡 및 음반제작' 보급 1987 김대중대통령 옥중단시 (신작판소리 작곡 및 음반제작)보급 광주민주항쟁-그날이여 영원하리(편작 작곡 및 음반제작)보급 2005 신작판소리 세종대왕(훈민정음) 작곡 및 완창 음반취입 (국악방송) 수상 1947 남원명창대회 판소리부문 1등 수상 1971 국악공로상 서울특별시장상 수상(아쟁산조보급) 1982 제1회 문화재급 국악 공로상 수상 1987 KBS 국악대상 수상(작곡부분) 1995 국무총리상 표창 1998 신재효 동리국악대상 수상 1999 국가지정 세종문화상 수상(대통령상) 2000 국가지정 보관문화훈장 서훈(대통령상) 2006 광주시 문화상(임방울 국악상) 2008 제15회 방일영 국악상 2010 (현)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사)판소리 고법 보존회회장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겸임교수 32

33 박수룡( 화가) 골기와 서정 서린 남녘쪽 사람들 비산비야 내고향 해남문예회관을 한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벽면에 장식되어 있는 이색적인 조형작품 한 점을 눈여겨 보았을 것이다. 가로 11m, 세로 9m 크기로 스테인레스와 칠보, 도자기판과 네온으로 표현된 조형물의 제목은 '남녘의 넋'. 마산면 출신 박수룡 화백(57)의 작품이다. 해남의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드나드는 문예회관 벽면에 작품을 전시하는 행운을 안고도 박화백은 "고향에 가면 뭔가 다 채워 지지 않는 쓸쓸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두 팔로 고향을 다 안고 싶은데 안겨지지 않아서일까. "광주비엔날레에 다시 작품을 낸다면 해남의 뻘을 가져다 그대로 채워놓고 싶어요. 우리 것을 그린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 다" 지난 2003년 급성 간경화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간이식과 위장절제술 등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요즘 박화백은 최 근에 또 일을 벌였다. 전에 있던 경기도 덕소의 화실 옆에 3층 규모의 새 전시실 겸 작업장을 짓고 있는 것이다. 가지고 간 카메라를 놓고 와 카메라를 찾으러 이튿날 또 한 번, 두 번에 걸쳐 박화백과 그림이야기, 그리고 고향 해남이야기를 나눴다. 언뜻 추상적인 것 같지만 골기와 서정으로 형상화시킨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박수룡화백. 자세히 보면 그의 그림 속에는 벽화 속 용이나, 토끼, 새와 같은 태고적 이미지와 가장 한국적인 색채가 들어있다. 박수룡 선생님의 작품은 제가 1980년대부터 인상 깊게 보아왔습니다. 전라도출신 선배화가들의 일률적인 화풍을 닮지 않은 독특한 그림을 그리셨지요? 1977년에 대학(조선대 사대 미술교육과)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잠깐 교단에 섰는데 미대 합격을 많이 시켰지요. 그런데 금방 '이게 아 니다'는 생각이 들어 교사생활을 접고 이수영, 박광훈 등 화가친구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자주 만난 선배화가들로 배동신, 박항섭, 최영림 화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고장 출신인 배동신선생님은 저한테는 스승이자 친구같은 분인데 "그림을 알 고 그려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고, 그림의 밀도와 시대성, 차별성을 강조하셨죠. 그 분들로부터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철저 하게 배웠다할까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중앙화단에 자리를 잡으셨는데 그런 연유가 있었군요. 초기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굴절된 인간상은 시 대적 배경 때문이었습니까? 80년대가 그런 때였습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권력과 금력을 지향해 가는 굴절된 모습을 목격해가면서 환멸감을 느끼고 걸프전과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켜보면서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당하고 죽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어떠한 인간상으로 어떻게 그릴 것인 가에 많은 고심을 했지요. '5월의 노래' '흔들리는 사람들'등과 같은 연작이 나온 시기입니다 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연 2회 특선을 한 후 이듬해 국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해 제1회 개인전을 서울 신세계미술관에서 갖고 인데코미술관초대전을 가졌는데 상을 받는 것은 부담도 되지만 흔들릴 때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옛 암각화의 문양이나 글씨들을 소재로 한 것 같기도 하고, 이집트의 벽화를 보는 것도 같은 갈색일색의 시대 였죠?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중앙화단의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쇼크를 먹었습니다. '그림이 과연 이런 것인가, 그림에 이론이 있는가' 생각 했고 그들의 현란한 평들 앞에 설득을 하려면 '나만의 조형을 만들어 주장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짓눌렀죠. 그 때 나온 것이 갈색 33

34 모노톤, 그 촌스러운 색깔인데 저는 그걸 오리지널 촌놈색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우리의 된장국 같은, 두엄이 썩을 때 생기는 색깔로 밀어 붙인거죠. 화면을 입체에 가깝게 매우 두껍게 칠해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시는데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유화물감뿐 아니라 종이나 합성수지, 혼합재료를 써서 찟거나 긁고 파열을 내기도 하는데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동원되 는 것이죠. 색과 선만이 아니라 질감까지 함께 주제와 일치시키고 싶어요. 추상도 사실도 아닌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사하시는 최초의 동기가 궁금합니다. 어느 때부터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은 하셨는지요? 아, 지금 생각이 나는데요. 마산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1년에 한차례씩 해남군단위 미술대회가 열렸는데 4학년인 제가 나가게 되 었어요. 학교 교정을 그리라니까 모두들 화면 가득하게 교실을 그리는데 나는 그게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반만 뚝 잘라 건물 한 쪽 만 그렸죠. 나중에 같이 간 인솔교사가 보시고 "왜 하필 화장실을 그렸냐?" 고 했는데 그게 가작이 돼 노트 18권을 부상으로 받았죠. 남과 같이 그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 때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전시회 약력을 보면 1999년~2000 ~2000년에 미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더군요. 네, 마이애미아트페어, 샌프란시스코아트페어, 시카고아트페어, 팜스프링아트페어에 작품을 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백남준 선생님 과도 가까이 지냈고 그 분의 작업하시는 걸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현대미술의 한 복판에 이름 석자를 내려면 얼마나 치열하게 샅바싸 움을 해야하는 가도 보았습니다. 뉴욕을 목전에 두고 건강이 좋지 않아 포기한 게 아쉬움이 많죠. 그 아쉬움을 고향의 문화발전을 위해 더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가끔 해남에 갈 때마다 느끼는 쓸쓸함은 어쩌면 일방적인 고향사랑에 대한 섭섭함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주는 섭섭함이 아니 라 내가 기대한 해남이 아닐 때, 예를 들어 전원도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파트건설이라든지, 여수나, 목포나 부산과도 차별화되 지 않는 가로수나 주거환경, 바닷가 풍경들 때문입니다. 해남은 정말 다른 곳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예컨대 공룡박물관만 해도 더 흥미있고도 교육적으로, 공룡 꼬리 쪽으로 들어가 내부를 구경하고 머리 위로 나와 바닷가 일대를 조 망하는 형태를 구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환경 전체를 캔버스로 보면 화가의 눈에 정말 많은 구상이 떠오를 것 같군요 년에 크게 앓으셨는데 그 이전과 이 후에 작품에 변화가 있습니까? 건강을 상한 후로는 많이 그리지는 못하고 가끔 조형물 작업을 했습니다. 미술평론가 김복영선생님이 2003년 일민미술관 전시회 화 집 발문으로 이런 글을 쓰셨더군요. "90년대 초에서 말에 이르는 10여년 간 박수룡이 추구했던 그림들은 해체된 인간과 곤충류의 알레고리를 빌린 자화상으로, 내면세계 를 응시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자아의 얼굴을 그려내려는 다소 버거움에 눌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의 작품들은 어둡고 무겁거 나 다소 생경한 조형성에다 형상들이 튀고 윤곽이 저돌적인 표정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2002년 신동아가 마련한 특집기획 '붓따라 길따라'에 참여하면서 내면화 과정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 형상과 색채 면에서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근작들은 표정에 있어 해맑아진 것이 틀림없다"고요. 1년여 동안 자연과 함께하면서 우리나라의 풍광이 갖고 있는 색깔과 조형미를 한결 간결하고 순화된 것으로 받아들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 우리나라의 풍광이 갖고 있는 색깔과 조형미' 를 탐색하셨다면 전라도나 남녘땅 해남의 조형미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요? 저는 고향이 서울이 아니고 해남인 것이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서울에서 전혀 아름다움을 못 느낀 반면 시골길이나 못난이 소나무, 메뚜기, 바다. 이런 것들의 아름다움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비산비야( 非 山 非 野 ), 산도 아닌 것이, 들도 아닌 것이 여름은 여름대 로 겨울은 겨울대로 독특한 지형적 특색을 보여주죠. 비가 오면 새빨간 황토위로 푸른 보리밭의 보색이 선명하고, 바닷가에 해당화가 피어있는 풍광은 서울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풍 경입니다. 해남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조형감이 저의 머리 속에는 다 들어있는 것이죠. 34

35 그러고 보니 선생님의 작품에 간간히 보이는 동물이나 새의 이미지는 미황사의 부도탑에도 있고 우황리의 공룡발자국에서 도 본 것들이군요. 하하, 그런가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남녘 쪽 사람들은 골기와 함께 서정이 있어요. 골기와 서정은 우리 고향사람들이 타 지역과 다 른 차별성이면서 저의 그림주제이기도 합니다. 연보 1977 조선대학교 졸업 개인전 1987 신세계미술관, 서울 1988 록갤러리, 서울 1989 인테코화랑, 서울 1990 중앙화랑, 대구 1991 문예진흥원, 서울 1992 선화랑, 서울 1993 남봉미술관, 광주 1995 선화랑, 서울 1997 선화랑, 서울 1999 박영덕화랑, 서울 2001 박영덕화랑, 서울 2003 일민미술관, 서울 2005 광주시립미술과, 광주 2007 박영덕화랑, 서울 수상경력 1987~88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88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국립현대미술관 1994 월간미술세계 작가상 주요작품 소장처 선재미술관, 경주 성곡미술관,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가사문학관, 담양 영덕조각공원, 영덕 단양조각공원, 단양 문예회관, 해남 삼성 홈플러스, 서울 35

36 윤금초( 시조시인) 고향에 미술과 문학 어우러진 공간 만들고 싶어 지역을 일컫는 많은 대명사들 중 해남을 '시문학의 본고장'이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현산면 출신 고 이동주 시인을 비롯해서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이들을 기리는 순례여행객이 줄을 잇고, 고인은 물론 현역문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문학관 건립도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다. 해남이 시문학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우리 국문학사상 최고봉으로 꼽히는 고산 윤선도 시인의 고장이 다. 어찌 시인의 문기( 文 氣 )가 서리지 않겠는가. 너무 일직 요절해 안타까운 김남주와 고정희 말고도 김준태, 노향림, 황지우 그리고 해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김지하도 있다. 오늘은 고산 윤선도 시인의 피와 문재( 文 才 )를 이어받은 해남군 화산면 출신 윤금초 시조시인(68)을 만나기로 했다. 고산의 12대 손 이라고 한다. 당초에 그의 문학수업은 소설과 시로 출발했지만 대학에서 습작한 시 원고를 읽은 박목월시인이 "자네는 시조 쪽에 호 흡이 가까우니 시조를 한번 써보게."라고 말씀하셨더란다. 그는 핏속에 녹아 있는 조상의 시조호흡을 거스르지 않고, 전통형식을 깨 는 다양한 형태의 시조창작과 학회활동을 통해 시조의 대중화, 현대화에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윤금초란 성함에서부터 문인, 시인의 분위기를 물씬 느껴집니다. 본명이십니까? 하하, 원래 제 이름은 윤금호( 金 鎬 )였지요. 초등학교 때 이름을 갈겨쓰는 통에 담임선생님이 금초라고 잘못 부르면서 친구들이 "금초 야, 금초야" 했던 게 어느 날 아버님이 듣고 "아, 그 이름도 괜찮다"고 해 그대로 불려 졌던 것입니다. 호적엔 아직도 금호로 남아있 는데 글을 쓰면서 필명으로 삼은거지요. 해남출신 문인들의 활동을 보면서 고산 윤선도 시인의 영향을 생각했고 그 분의 후손으로 시조를 쓰신다는 게 선생님을 이 자리에 모신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조시인이 되고 이 후 활동을 하시는데 영향을 받으신 건가요? 고산후예들의 문맥 에 대해서도 들려주십시오. 해남윤씨의 시조 윤존부( 尹 存 富 )는 고려 중엽 때의 인물입니다. 해남을 본관으로 삼게 된 것은 12세조인 어초은( 漁 樵 隱 ) 윤효정이 강 진에서 해남으로 옮겨 가면서 부터인데요. 대표적인 집성촌은 해남읍 연동리 마을이고 강진, 신안, 장흥, 완도, 화순 등지는 물론 전 국에 걸쳐 있습니다. 36

37 아무래도 알게 모르게 저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인데요. 어떨 때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의 대표시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어초문답( 漁 樵 問 答 )의 어초란 용어가 해남윤씨 시조의 호에서 온 것이기도 하네요. 어초는 고기 잡는 어부와 나 무꾼이라는 뜻이지요. 요즘말로 민초( 民 草 )를 의미하며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문학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와 특히 시조시인으로 한 길을 걷고 계신 연유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고향에서 화산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조선대부속고등학교로 갔는데 그 학교가 전형적인 모범생학교는 아니었지만 매우 자 유롭고 문학과 예술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소설가 문순태씨가 그 때 조선대에서 독문학을 공부하며 우리학교에 강사로 나 왔지요. 강연균화백 등 이름을 대면 대번에 알 수 있는 유명화가와 작가들이 선후배로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문학에 심취했고 고교백일장에 단편소설이 입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라벌예대에 입학했는데 당시 서라벌예대에 는 김구용, 김동리, 박목월, 서정주, 이범선, 임동권 선생 등 쟁쟁한 문인들이 출강하고 있었어요. 대학 2학년 때 목월 선생이 내 시 가 시조의 호흡에 가깝다며 시조를 쓸 것을 권했지요. 선조인 윤선도에 대한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도 작용하지 않았는가 싶습니 다. 흔히 시조시인들이 시를 쓰기도 하고 시조가 문단에서 뚜렷한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저는 시조야말로 세계문학에서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전통이자 문학의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신년회에 총리나 천황이 그들의 전통시인 와카나 하이쿠를 읊는 게 가장 큰 행사고 멋인데 우리 시조는 일제의 문화말살기를 거치면서 왜곡돼 버리고 말았어 요. 최근 ' 시' 라는 영화도 나와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문학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는데 방금 말씀하신 문학 의 본질이랄까 시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참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자주 인용하는 글인데 다산 정약용 선생이 대둔사의 혜장( 惠 藏 )스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시라고 하는 것은 사상의 표현이지. 시를 지으려고 할 때는 사상(철학)부터 단련하지 않으면 똥 무더기 속에서 깨끗한 물을 얻어내려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애를 써도 이룩하지 못할 것이야. 또 있는 그대로를 써야 진실한 글이 나온다네"라고요. 이 말은 문학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면서 또 시조의 형식을 생각하게도 합니다. 문학에서 중요한 것이 사상이고 그 내용이라면 형식은 부차적인 것이며 거기에 집착해서도, 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이지요. 또 시조( 時 調 )의 시 字 가 때 시( 時 )자임을 상기해야합니다. 시조는 당대의 생활과 삶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선생님의 등단작품인 ' 내재율' 의 의미나 소위 ' 옴니버스' 시조의 연원이 거기에 있군요. 저는 외형률, 그러니까 시조의 자수를 따지기보다는 그 안에 담는 내용이나 가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제목을 아예 '내재율'이라고 걸었던 것입니다. 옴니버스시조는 제가 창출해낸 것은 아니고 작고하신 이명길 선생이나 기타 몇 분이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평시조 사설시조 엇시 조 등 시조의 다양한 형태를 아우른 혼합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93년도에 '주몽의 하늘'로 받은 제12회 중앙시조대상이 옴니 버스시조로 받은 최초의 상이었죠. 첫 시조집으로 펴낸 ' 어초문답( ( 漁 樵 問 答 )' 의 일화도 재미있습니다 년이면 서른네 살 때인데 그 시절에 참 빨리 시집을 내셨더군요. 그렇지요. '어초문답'은 만적의 난을 일으킨 노비 만적을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시조인데 민중을 대변하는 어부와 나무꾼이 치열한 사 회의식으로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윤씨 종친회의 도움으로 광목천으로 싼 표지에 은박을 입히고 (지식산업사 간행) 정성껏 책을 만들었는데 구상 시인과 정한모 시인 등의 심사로 제2회 '흙의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 정되었지만 당시 문공부 측에서 '역사를 빌려 현실을 풍자했다'해서 당선을 취소토록 했다고 합니다. 구상 시인한테 직접 들었어요. '비황정책' '탈놀이' 등 4편 21수로 구성했으나 나중에 제목을 '청맹과니 노래'로 바꾸고 '쑥대머리' '사물놀이' '지노귀새남' 등 전체 10 편 39수로 재구성했지요. 그러나 이 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 쓸 예정이에요. 문학의 궁극적 목표 혹은 문학인이 지향해야 할 사명은 저항의식에서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저항의식 없이는 문학이 탄생할 수 없 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현실의 모순, 비리 등을 고발하고 저항하는 게 문학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주제를 좀 바꿔보지요.. ' 땅끝' 이라든지 ' 해남나들이' 같은 시집이나 시 제목도 눈에 띄는데 선생님의 작품 속에서 고향 37

38 ' 해남' 은 어떤 곳입니까? 고향은 감성과 사상의 해 자리이며 언젠가 돌아갈 마음 짠한 원초적인 어떤 것입니다. 대흥사 장춘구곡/살얼음도 절로 녹아/마애여래상의 광배를 입고 서서/ 땟국을, 홍진 땟국을/헹궈내는 아낙들/ 그 옛날 유형의 땅 남도 끄트머리/백연동 외진골짝 고산 고택 녹우단의 겨우내 움츠린/목숨, 풀꽃 같은 백성들아/직신작신 보리밭 밟듯/돌개바람 휩쓸고 간 동상의 뿌리에도/무담시 발싸심하는 봄기별은 오는가.('해남나들이' 부분)라는 시에 담은 자연풍광을 바라 보는 정서와 호흡은 다른 모든 시를 관통하는 정서이기도 하지요. 자기가 처한 입장이나 위치에 따라 고향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더군요. 최근 해남은 관광지로서 크게 주목을 받고 발전가능성을 거기에 두는 것 같습니다. 시인의 예지력으로 고향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까? 유럽 여러 나라의 예에서 보듯이 그 지역의 탄생 인물이나 역사를 인프라로 한 문화발전이 더 이뤄졌으면 합니다. 덩그렇게 유물관 이나 지어놓고 텅텅 빈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모여들 수 있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갖춘 장소가 필요하죠. 개인적으로 저 자신도 고향에 미술과 문학이 어우러진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습니다. 끝으로 현재 구상하고 계신 작품이나 시조를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저의 시조교육 원칙은 '삼다삼소(3 多 3 少 )법'입니다. 작을 소( 小 )가 아니고 젊을 소( 少 )입니다. 즉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창착하라. 젊게 느끼고, 젊게 행동하고, 젊게 글을 쓰라는 것이지요. 시조는 고리타분하고 고풍스럽게 써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지만 짧다면 짧고, 작다면 작은 그릇 속에 우리 민족의 온갖 사고와 생활을 담는 민족의 리듬인 것입니다. 오랜 시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연보 1943 전남 해남 화산면 갑길리에서 출생 1966 중앙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공보부 신인예술상 시조부문 입상 1968 안부( 安 否 )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1995 오늘의 시조학회 창립, 회장 1999 조선일보 방일영문화재단 저술 출판 지원금 받음 문학사상 12월호 표지의 인물 선정 현재 사단법인 '민족시 사관학교' 대표 중앙일보사 중앙문화센터 시조창작교실 출강 대표시집 1977 윤금초 시집 '어초문답( 漁 樵 問 答 )' (지식산업사) 간행 1980 에세이집 '갈봄여름없이' (어문각) 간행 1992 에세이집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의 사랑'(신원문화사) 간행 1993 시조집 '해남 나들이'(민음사) 간행 1995 이우걸과 함께 5인 시조선집 '다섯 빛깔의 언어 풍경'(동학사) 엮음 1998 '시조 짓는 마을' (삶과꿈) 간행 2003 사설시조집 '주몽의 하늘'(문학수첩) 간행 2004 '시조창작실기론', '현대시조쓰기' 등 시조 창작교재 다수 발간 수상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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