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나는 읽어야 겠다. 도스토에프스키가 쓴 것 전부와 그에 관해 씌 어진 모든 것을. 그리고 러시아 철학 솔로비요프, 레몬티에프, 베르챠에 프 등등. 그런데 솔라리스 현재로서 그 진행이 너무 느리다. 모스필름 에서 일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10일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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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記 시간속의 시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70년 4월30 일, 모스크바 사샤 미쉬린과 다시금 도스토에프스키에 관해 이야기를 하였다. 첫째, 물론 그걸 써야 한다. 그걸 어떻게 감독할까 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이다. 작가 그 자신에 관 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의 사람됨에 관하여, 그의 하느님, 그의 악 마, 그의 작품에 관하여. 톨리야 솔로니친은 도스토에프스키에 관해 굉장한 것을 만들 수 있다. 1970년에서 1986년 운명하기 직전까지 기록된 타르코프스키의 일기는 그에게 깊 은 영향을 준 작가, 사상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성찰과 작품계획과 그 일지, 가족관 계, 그 자신의 작업환경, 영화당국과의 관계, 현대문화와 사회에 대한 성찰, 자신의 망명 등에 관하여, 풍부하고 매력적인 발언을 담고 있다. 이것은 물론 단편적인 발 언이며, 끊임없이 유동적인 개인적 드라마에 관한 얘기지만, 그 자연스러움과 솔직 함과 따뜻한 휴머니티는 독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듯하다. 지면의 제약으로 이 일 기의 극히 제한된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할 수밖에 없는 것은 유감스럽다. 출전은 Time Within Time The Diaries (Verso, 1993) 이다. 110

2 당분간 나는 읽어야 겠다. 도스토에프스키가 쓴 것 전부와 그에 관해 씌 어진 모든 것을. 그리고 러시아 철학 솔로비요프, 레몬티에프, 베르챠에 프 등등. 그런데 솔라리스 현재로서 그 진행이 너무 느리다. 모스필름 에서 일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10일 1970년 4월 24 일에 우리는 미아스노예의 집 한채를 샀다. 내가 바라 던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제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들이 내게 아무 일거리도 주지 않는다면 나는 시골에 주저앉아 돼지새끼와 거위들 을 기르고, 채마밭을 보살필 것이다. 여기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나는 벌통을 하나 마련하였다. 우리는 꿀을 얻게 될 것이다. 작은 화물차 한대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갖 추어진다. 가을까지는 집 일을 끝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이 벌어야 겠다. 겨울에는 거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모스크바에서 300킬로미터 거리 볼일 없이 여기까지 사람들은 오지 않을 것이다. 8월27일 낡은 서류를 뒤적이다가 루블료프 에 관한 어떤 대학의 토론 기록에 마주쳤다. 그 한심한 수준이라니! 그러나 마닌이라는, 레닌상 수상자로서 서른살이 채 안되는 어느 수학교수의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나는 그와 견해를 같이 한다. 자기자신에 관해 그렇게 말해서는 안되지만, 그러나 그건 안드레이 를 만들고 있을 때 바로 내가 가졌던 느낌이다. 그 점에 서 나는 마닌에게 감사한다. 거의 모든 발언자들이 그 영화를 보는 세시간 내내 자신들이 왜 고통 을 받아야 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고 싶습니다. 그건 20 세기가 일종의 감정 인플레이션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 신문에서 200 만명의 사람들이 인도네시아에서 학살되었다고 읽을 때, 그것은 우리의 하키팀이 시합에서 이겼다는 기사보다도 더 큰 인상을 우 리에게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두 사건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알아보지 記 시간속의 시간 111

3 못합니다. 우리의 지각능력은 퇴화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관 하여 제가 도덕적인 설교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지각능력이 없 으면 삶은 아마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물에 대한 진정한 척도를 우리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몇몇 예술가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들은 평생동안 그 짐을 지고 갑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감사하 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마지막 문장 때문에 쓰레기를 뒤적이며 앉아서 보낸 두 시간이 보 람 있었다. 지금은 불평을 늘어놓고 분노를 터뜨릴 때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다. 불평은 의미도 없고 위엄도 없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 인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경솔한 움직임은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정한 이익을 지킨다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걸려있는 문제는 우리의 지식계급, 우리 민족, 우리의 예술의 생명 바로 그것이다. 예술이 쇠퇴하 고 있다면 사실이 그렇지만 그리고 예술은 민족의 영혼이라면, 우리 민족, 우리나라는 현재 매우 심각한 심리적 질환을 앓고 있다. 나는 루블료프 를 솔제니친에게 보여주고 싶다. 쇼스타코비치에게도. 9월3일 일할 준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느끼는 이른바 예술가들, 시인들, 작가들이 가엾다. 그들이 진정 관심있는 것은 일이 아니라 돈벌이이다. 살기 위해 우리에게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일 속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인쇄를 하거나 전시를 한다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 있다. 즉, 누군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국가가 고맙게도 허락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다. 우리 자신의 돈이라해도 그 걸 쓸 수도 없다. 그렇게 하면 그것은 도둑질, 이념적 공격, 국가 전복기 도로 해석될 것이다. 한 작가가 타고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작품을 발간해주지 않기 112

4 때문에 집필을 포기한다면 그때 그는 더이상 작가가 아니다. 예술가는 창조의 충동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구분된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창조의 충동이야말로 그의 재능의 다른 이름이다. 9월5일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라는 개념은? 그것은 너무나 인간적인 그 무엇 이어서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용어로 표현될 수 없다. 그리고 그건 인간적인 것인만큼 인간적인 분위기의 틀속에 엄격히 한 정되어 있다. 인간적인 것과 우주 사이에는 어떠한 연결고리가 없다. 이 것은 진리에도 해당된다. 우리 자신의 한계속에서 위대성에 도달한다는 것 이것은 무한성에 비추어볼 때 너무나 보잘것 없지만 은 우리가 단 순히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영혼의 위대성을 갈망하지 않는 자는 무가치하다. 들쥐나 여우 만큼 보잘것 없다. 종교는 힘있는 것 을 규정하기 위하여 인간이 한켠에 마련해놓은 한 구역이다. 그러나 세 상에서 가장 힘있는 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 고 노자 가 말하였다. 무한한 법 또는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무한성의 법칙에 의하여 하느 님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저 너머에 있는 것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 는 인간에게 있어서, 미지의 것 알 수 없는 것 은 하느님이다. 그리고 도덕적인 의미에 있어서 하느님은 사랑이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인간은 하나의 이상을 가 지고 있어야 한다. 법에 대한 정신적, 윤리적 개념으로서의 이상. 도덕은 사람속에 내재해 있다. 윤리적 명령들은 도덕 대신에 마련된 외부적인 것이다. 도덕이 없는 곳에서 윤리적 명령들은 아무 소용이 없 다. 도덕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윤리적 지침에 대한 요청이 있을 수 없다. 이상은 도달할 수 없는 것이고,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인간이성의 위대성이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소외되어 있다. 어떤 대의명분이 새로운 공동체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건 오류이다. 사람들은 지난 50년 동안 도둑질을 하고 위선을 행해 왔다. 그 대의명분이 도덕에 기초하고, 記 시간속의 시간 113

5 이상의 영역, 절대적인 것의 영역속에 존재한다면 그때서야 사람들은 대 의명분에 결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노동 그 자체가 사람들을 들어올릴 수 없는 까닭이다. 이것이 기술적 진보 같은 것이 존재하는 까닭이다. 노동이 도덕적 범주에 속하 는 것이라면 진보라는 것은 반동적인 것, 어리석은 것이다. 노동이 그 자체로 미덕이라고 하는 주장은 인간이 섭취하는 양식이 그 자체로 덕이자 도덕이라고 말하는 것 만큼 커다란 왜곡이다 라고 톨 스토이는 말하였다. 인간이 신발을 꿰메고 쟁기질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전혀 다른 이 유 때문이었다. 그것은 인간이 그 자신의 육체를, 특별히 강렬하게, 체험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육체의 기쁨을 노래하는 노래꾼이었다. 포착될 수 없는 것을 포착할 수 없다면, 인간은 하느님을 떠나서는 자신의 존재 를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었다. 종교, 철학, 예술 세계가 기초하고 있는 세개의 기둥 은 인간이 무 한성의 개념을 상징적으로 껴안기 위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은 자신 이 어째서 하느님이나 철학이나 예술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서도 본능적으로 그것을 발견하였다. 9월7일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많은 것이 우리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달려있다. 그들에게 살아있지 않으면 안될 것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노예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그 습 관을 버린다는 것이 어렵다. 다음 세대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른 한편, 평화는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속물주의와 우리 속에 있는 모든 소시민적인 것이 평화를 향해 무겁게 기우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러한 경향 이 정신적 마비로 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덕행과 명예심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빚지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끔찍하고 도 무지한 일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굉장한 노 114

6 력 우리 자신의 눈을 감는 것 을 통해서만 취할 수 있는 태도이다. 요즈음은 그러한 사람들이 많다. 솔라리스 를 끝낼 수만 있다면. 아직 시작조차 못하였다. 한해가 꼬박 지나갔다. 얼마나 비참한 한해였던가. 같이 일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극작가들은 흔히 막이 막 내릴려고 할 때 지나치게 재주부리려고 한다. 그것은 예술정신의 결핍을 드러낸다. 훌륭한 연극에서는 그러한 것을 발 견할 수 없다. 이상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함께 모이게 될 때 서로서로 미워하기 시작하고 상대방을 넘어뜨린다는 점이다. 각자는 자기자신만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동체라는 것은 환상이다. 그 결과 조만간 사악하고 치명적인 구름버섯이 대륙위에 솟아오를 것이다. 한가지 목표를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는 위하여 사람들이 모일 때 그것이 파멸, 쇠퇴, 적대관계로 나아가는 것은 필연적이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인간은 서로 대립하는 특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는 자신이 언제나 가장 나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증명하고 있다. 인 간은 역사의 방향을 조정할 능력이 없거나 아니면 역사의 방향을 가장 끔찍하고 잘못된 방향으로만 이끌어 올 수 있었을 뿐이다. 이것을 반증할 단 하나의 사례도 없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다스 릴 능력이 없다. 그들은 오직 파괴의 능력만을 가졌을 뿐이다. 그리고 물 질주의 노골적이며 냉소적인 가 마침내 파멸을 완성할 것이다. 모든 영혼 속에 하느님이 살아계시고, 모든 영혼은 영원한 것, 선한 것 을 쌓을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집단으로서 인간은 파괴밖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어떤 이상이 아니라 단지 물질적 개념을 위하여 모였기 때문이다. 인류는 육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허둥거려왔지만, 영혼을 보존하는 데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교회( 종교와 대립되는 것으로서 ) 는 그것을 할 수 없었다. 문명의 역사 記 시간속의 시간 115

7 속에서 인간의 영성적 측면은 그 동물적, 물질적 측면과 갈수록 분리되어 왔다. 그리하여 무한한 어둠의 공간 속에서 우리는 마치 사라지는 기차 의 불빛처럼 우리 존재의 반쪽이 돌이킬 수 없이, 영원히 사라지고 있음 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다. 영혼과 육체, 감정과 이성은 다시금 하나가 될 수는 없다. 너무 늦었다. 지금 우리는 영성적 결핍이라는 엄청난 질환으로 불구가 되어 있다. 이 질병은 치명적이다. 인류는 자기자신을 절멸시키기 위하여 가능한 온갖 짓을 행하여 왔다. 무엇보다 도덕적인 자멸로부터 시작하였다. 물리적 죽 음은 단순히 그 결과일 뿐이다. 사람들이 빵 에 관해 생각하고, 오로지 빵 만을 생각하면서 그러한 생각이 오직 죽음을 이끌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치하며 가련한 일이다. 인간이성이 이룩한 한가지 성취는 변증법적 원 리에 대한 인식이다. 인간이 일관성이 있고, 자살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변증법의 원리에 의해 지도됨으로써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각자가 스스로를 구제할 때만 모든 사람이 구제될 수 있다. 집단적인 노력은 쓸모없다. 집단으로서 우리는 개미와 꿀벌이 갖고 있는 종의 보 존본능을 결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불멸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간은 악의에 찬 기쁨을 느끼면서 거기에 침을 뱉고 있다. 본능이 우리를 구제하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영성적, 도덕적 토대를 돌아보지 않는다. 구원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라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것은 확실하다. 이제는 천재만이 절대로 예언자가 아니라!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 새로운 도덕적 이상을 말하는 천재 말이다. 그런데, 그 천재, 메시아는 어디 있는가? 위엄있게 죽는 것을 배우는 일밖에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 은 아무것도 없다. 냉소주의가 누군가를 구원한 일은 없다. 냉소주의는 허약한 자들의 운명이다. 인간역사는 동정심을 모르는 어떤 잔인한 존재에 의해서 이루어진 기 괴한 실험처럼 보인다. 일종의 해부. 이것은 설명될 수 있을까? 인간운명 은 단지 하나의 끊임없는 순환과정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이런 생각은 끔찍하다. 그러나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냉소주의와 물질주의에도 불구 116

8 하고 인간은 무한한 것, 불멸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인간에게 이 제 더이상 단 한사람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면 인간은 자신의 머리에 총알을 넣어버릴 것이다. 사람은 일시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계속하여 인간에게 주입되어왔다. 그러나 불멸성에 대한 자신의 권리가 정말로 위협받는다면 인간은 온몸 으로 저항할 것이다. 인간은 단지 타락을 거듭해왔을 뿐이다. 또는, 점진적으로 사람들은 서 로서로를 타락시켜왔다. 그리고 바로 지금까지 오랜 세월에 결쳐 영혼에 관하여 생각해왔던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제거당해왔고, 지금도 제거당하 고 있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한가지는 우리의 저주받은, 야만적인 세계의 모든 이념적 제도를 넘어뜨릴 수 있는 새로운 이단이다. 현대인의 위대성은 저항에 있다. 무표정한, 말없는 군중 앞에서 스스로의 몸을 불태우는 사람들, 처형과 형벌을 무릅쓰고 플래카드를 들고 광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 그리 고 수단꾼들과 신없는 자들에게 아니요 라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 이 들을 주신 데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한다. 기회주의적 삶을 넘어서는 것, 미래의 이름으로, 불멸성의 이름으로 우 리의 육체의 유한성을 실제로 알아보는 것. 인간이 아직 이러한 능력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망없지는 않다. 아직 기회가 있다. 인간은 너무나 고통받아왔고, 고통에 대한 감각이 마비되었다. 이것이 위험스럽다. 왜냐하면 그것이 뜻하는 것은 피와 고통을 통하여 인간을 구제한다는 것이 이제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 기 막힌 시대이다! 9월12일 모든 빚을 갚고, 가장 기본적인 물건들 소파, 가구, 타자기, 책들 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골집 수리도 해야 한다. 그 것도 돈이다. 記 시간속의 시간 117

9 오랫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 오래 보지 못하면 못할수록 아버지를 보러가는 일이 더 마음 무거운 일이 된다. 내가 양친에 관하여 컴플렉스 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내가 어른이란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 그분들도 나를 어른으로 여기지 않으신다. 우리의 관계는 좀 복잡하고 고통스러우면서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직설적인 관 계가 아니다. 나는 부모님을 몹시 사랑하지만, 그분들과 함께 있으면 편 하지 않다. 또는 동등한 느낌이 안든다.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시지만, 나 를 거북해하시는 것 같다. 특이한 일이다. 이라와 나는 헤어졌고, 나는 새로운 생활, 전과는 다른 생활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그걸 못본 것처럼 행동하신다. 안 드류쉬카가 태어난 지금도. 부모님은 거기에 관해 말을 자유롭게 못하신 다. 나도 그렇다.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다. 9월20일 전쟁 이후 문화가 붕괴해버렸다. 전세계적으로. 정신적 기준들도 무너 졌다. 이것은 수미일관된 야만적인 문화절멸의 결과이다. 문화가 결여될 때 사회는 당연히 사나워진다. 이것이 어떤 것으로 귀결될지 아무도 모 른다. 무지가 이처럼 짐승스럽게 활개친 적이 일찍이 없었다. 정신적인 것의 거부는 오직 야만을 낳을 뿐이다. 유리알 유희 속에서 헤세는 중국의 음악에 관하여 멋진 말을 하고 있다. 여러 차례 중국의 음악에 언급한 뒤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진 리는 사는 것이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싸움을 준비하라! 유리알 유희 뛰어난 책이다. 헤세의 또다른 말 우리의 전체 삶은,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모두, 하나의 역동적 현상이다. 그러한 역동 성의 충만성으로부터 유희 는 오직 심미적 측면만을, 그것도 대부분 리 듬이라는 형태로만, 붙잡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것, 모든 지식과 모든 발견의 경험에 기초한, 예술의 높이이다. 삶의 정신적 상징. 천재의 소설이다. 이런 것을 읽은 지가 오 래 되었다. 균형잡히고 너그러운 태도는 훌륭한 교육을 받은 흔적이다. 118

10 11월17일 솔제니친에 관하여 크게 열광하고 있다. 노벨상 수여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그는 훌륭한 작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훌륭한 시민이 다. 솔제니친의 분노는 그를 일차적으로 작가로서 생각할 때는 조금 이 해하기 어렵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전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의 제일 좋은 작품은 마트료나의 집 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는 영 웅적이다. 고결하고 금욕적이다. 그의 존재는 내 삶에도 지침을 준다. 1971년 8월14일 문화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성취물이다. 그러나 문화의 건설에 참여하 는 사람은, 그가 예술가라면, 자부심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의 재능은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그는 하느님에게 감사해야 한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났다는 단순한 사실이 사람의 값을 정하는 것도 아 니고, 타인들로부터의 존경을 보증하는 것도 아니다. 정신적, 도덕적 문 화는 개인이 아니라 개인의 재능은 우연적인 것이다 민족이 만들어낸 다. 재능은 공통의 재산이다. 재능의 소유자는 식민농장의 노예나 약물중 독자나 룸펜프롤레타리아트의 일원처럼 미미한 존재이다. 재능이란 불운이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아무런 이점도 가져다 주지 않으면서 그에게 엄청난 책임을 지운다. 재능있는 사람은 마치 자기에게 맡겨진 보물을, 자기는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지켜야만 하는 정직한 청 지기와 같다. 자존심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나는 어째서 명성이 예술가들의 가장 높은 갈망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허영심은 범용한 재능의 표 시이다. 9월14일 도스토에프스키는 두 자루의 촛불 밑에서 독서를 하였다. 그는 램프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일하는 동안 많은 담배를 피웠으며 이따금 진한 차를 마셨다. 그는 단조로운 생활을 영위하였다. 그가 좋아한 빛깔은 바 記 시간속의 시간 119

11 다의 파도빛이었다. 옷을 입혔다. 그는 흔히 자신의 여주인공들에게 바로 그 빛깔의 1972년 2월15일 아무 토론도 없이 영화가 위원회 로 넘겨졌다. 시조프가 오늘 전화하 고 영화가 좀더 나아지고 조화롭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좀 더 삭제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나는 저항해야 할 것이다. 길이는 실 제로 중요한 미학적 고려사항이다. 나는 지쳤다. 4 월이면 마흔이다. 그러나 내게는 평화도 고요도 주어지 지 않았다. 푸슈킨은 자유 대신에 평화 와 의지 를 가졌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도 없다. 사람들이 루블료프 를 보고 내게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어떤 것들은 매우 흥미롭다. 물론 관객들은 내가 그러리라고 믿었던 대로 영화를 완 전히 이해한다. 2월16일 우리의 영화 산업은 현재 가장 지옥같은 상황에 있다. 돈을 제공한다 는 이유 때문에 국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깔아 뭉개버린다. 화려한 명성으로 치장한, 두개의 단어를 연결시킬 능력도 없는 고관들 이 우리의 영화를 망쳐놓았다. 그러나 여기저기 폐허 사이에서 어떤 종 류의 건설적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나는 최근에 전전( ) 이탈리 아의 영화사를 읽었다. 소비에트 영화사를 상기시켜 주는 이야기였다. 일 찍이 이처럼 저조한 때가 없었다. 솔라리스 를 끝냈다. 루블료프 보다 더욱 조화되고, 더 목적이 분명 하고, 덜 간결하다. 하긴 비교될 만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끝 났고, 이제 밝은 날 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이다. 2월28일 오늘 저녁 늦게 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들을 보았다. 별들을 본 게 처 120

12 음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별들은 내게 비상한 감명을 주었다. 8월19일 라리싸와 나는 스위스로부터 돌아왔다. 스위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나라이다. 소란 잡 답에 지친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곳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간호원들과 미소가 있는 정신요양원 같은 곳이다. 9월17일 밝은 날 에 관해서 예르마쉬의 새 사무실에서 모임이 있었다. 그 사 람과 나를 제외하고 시조프와 캄샬로프와 바스카코프와 나우모프가 있었 다. 슬프게도 가장 나쁘게 행동한 것은 바스카코프였다. ( 나는 솔라리스 와 관련하여 라리싸와 함께 빠리로 갈 허락을 얻기 위해 전에 그를 만난 일이 있다. 그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근거로 거부하였다. 그것은 악의에 찬 무책임한 논리였다. 왜냐하면 같은 종류의 여행목적으로 빠리 에 다녀온 선례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불안스런 태도로 주위를 돌아보면서 공산주의에 관해 무엇인가 뇌까렸다. 관해서는 그만하자. 바스카코프에 나는 그들에게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설명하였다. 나는 인물들과 나라 사이의 연관, 또는 차라리 나라의 생명 등에 관하여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들은 모두 내가 과학 기술적 진보를 포함한 무엇인가 새롭고 중요한 작업을 나라를 위해 해줄 것을 원했다. 나는 그 들에게 그것은 전혀 나의 노선이 아니며, 나는 인도주의적인 물음들을 다 루는 게 더 적합하다고 말하였다. 어떻든 결론은 내가 영화의 상세한 계획을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 그 것은 이미 내가 했다.) 물론 그 글은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한달에 두번 봉급명세서를 읽는 것 이상의 어떤 것도 읽을 능력이 없는 記 시간속의 시간 121

13 사람들이다. 1973년 2월7일 두번째의 화살을 갖지 말라. 두번째의 화살에 의존하면 첫번째 화 살을 아무렇게나 써버리게 된다. 오직 한번만의 기회가 있을 뿐이라고 매번 믿어야 하고, 단 하나의 유일한 화살로써 과녁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켄코- 코시 권태를 벗어나는 방법 2월18일 나는 점점더 통일성의 원리가 영화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아마도 어떤 다른 예술형식에서보다도 더욱더. 말하자면, 같은 지 점을 때려야 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죄와 벌 이 구조적으로 이상적 이라면 백치 는 많이 풀어져 있다. 그 무렵 그의 도스토에프스키의 헤르젠에 대한 태도는 매우 우호 적이었다. 그러나 생애의 말년에 이르러 그는 러시아 인민 또는 러시아 인민의 생활방식의 어떤 면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헤르젠이 보여준 무 능력에 대하여 종종 노여움을 표현하곤 하였다. 교육에 대하여 갖는 그 의 자부심, 단순 소박한 방식에 대한 그의 까다로운 경멸감 이러한 헤 르젠의 특징들은 도스토에프스키의 격분을 샀다. 도스토에프스키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연이나 역 사적 기념물이나 예술작품들에 대하여 특별한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그 의 모든 주의력은 사람들에게 향해 있었다. 그가 섭취하려고 한 것은 사 람들의 본성과 특성, 그리고 가능하다면 거리에서 보는 삶의 일반적인 인 상이었다. 그는 언젠가 나에게 자신은 명승지를 찾아다니는 상투적인 방 식을 멸시하노라고 감정이 섞인 말로 설명하였다. 스트라코프, 회상록 도스토에프스키는 술에 있어서 비상히 절제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나는 20년 동안 한번도 그가 자신이 마신 술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드러 내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단것이라면 그가 무척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122

14 그러나 대개 그는 먹는 데 절도를 지켰다. 같은책 4월6일 내가 루블료프 의 대본을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그때 나는 초고를 갖고 있지 않았다 방금 기억이 났다. 나는 고르끼가 ( 街 ) 의 모퉁이에서 그걸 택시에 놓고 내렸다. 택시는 가버렸다. 나는 몹시 비참한 기분이 되 어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한시간 뒤 국립극장에서 나와 연극노동자연맹 협회쪽으로 갔다. 그 두시간 뒤, 내가 그 원고를 잃어버린 모퉁이로 다시 내려오고 있을 때 한 대의 택시가 ( 법을 어기고 ) 섰고, 운전사가 창을 통 해 내게 그 원고를 건네주었다. 기적이었다. 4월14일 영화는 보잘것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된 것은 이 른바 영화인들이 자기자신들의 내면 세계로부터 영화를 절연시켜왔기 때 문이다. 그들이 보기에 영화는 돈을 벌고, 이름을 얻는 방법의 하나이다. 나는 내 영화가 아주 생생한 것이 되어 하나의 행동과 같은 것이 되기 를 원한다. 물론 그들은 몹시 감정이 상할 것이고 나를 십자가에 올려 놓으려고 온갖 짓을 다할 것이다. 6월17일 스웨덴에서 루블료프 가 상영되고 있다. 비비 안데르슨에 의하면 베 르히만은 루블료프 를 자신이 지금까지 본 가장 좋은 영화라고 했다. 10월20일 불쾌한 생각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의 문화 로부터 전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문화를 위하여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유럽이나 또는 어디에서든 소련의 가장 좋은 영화감독이 누구 냐고 물으면 그 대답은 타르코프스키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단 한마디도 없다. 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나는 記 시간속의 시간 123

15 텅빈 공간이다. 아무에게서도 필요치 않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열등한 어떤 것 덕분에 내 존재를 유지한다는 것은 가증스럽다. 내가 원하는 것은 누군가의 삶, 또는 몇사람의 삶을 전면적으로 채우는 것이다. 나는 구속을 느낀다. 내 영혼은 나의 내부에서 얽매여 있다. 내겐 다른 살아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11월7일 무엇인가 굉장히 중요한 것을 적어놓기 위하여 나는 바삐 서둘렀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나는 그걸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들 모두는 어째서 나를 성자로 만들려고 하는가? 오 하느님! 오 하 느님! 나는 일을 하고 싶다. 나를 성자로 만들려고 하지 말라. 12월2일 파우스트 박사 를 다시 읽다. 그런데 토마스 만은 헤세의 유리알 유 희 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는 그 책이 낭만적이고 막연하며 신경과민적 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는 자신의 파우스트 박사 와 같은 본질을 보았다. 껍질을 모두 벗겨버리고 곧바로 접근해야 한다. 자기나름으로 읽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가의 외로움이라는 비극, 그리고 진실을 이 해하기 때문에 치르는 대가이다. 12월5일 헌법기념일. 텔레비젼에서 쉬임없이 산업, 농업, 국제정치에서 이룬 우 리의 성취를 찬양하고 있다. 그런데도 식품가격은 무엇때문인지 오르고 있다. 어란도 생선도 신발값도. 우리의 성취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더 어 렵게 살아야 하는 모양이다. 만의 파우스트 박사 는 저자의 지나간 삶, 그의 산산조각난 희망, 잃 124

16 어버린 고국에의 그리움, 고통, 예술가가 겪는 고문, 그리고 자신의 죄 악 에 관한 생각들이 정교하게 결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한편으로 그는 평범한 사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는 평범할 수가 없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의 재능 때문에 영혼으로 대가를 치른다. 재능은 하느님에 의해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인간은 재능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할 운명에 처해 졌다. 왜냐하면 예술가는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고자 고투하는 존재인 까 닭이다. 다. 어떤 완전한 것, 전체적인 것을 창조할 때마다 예술가는 진리에 이른 1974년 6월27일 지난 밤에 내가 죽은 꿈을 꾸었다. 그러나 나는 내 주위에 무엇이 일 어나고 있는가를 볼 수, 아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 곁에 라라와 내 친구 하나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에 관한 꿈을 꾼 것은 이것이 두번째이다. 그때마다 나는 특이하 게 자유의 느낌, 어떤 종류의 보호도 필요하지 않는 느낌을 가졌다. 이것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7월27일 어제 예르마취가 거울 을 거부했다. 토론 도중에 그는 쓰레기 같은 발언을 하였고, 그래서 그가 그 영화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무엇때문에 그가 그 영화를 거부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들에게 달리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지쳤다. 달리 돈버는 길을 찾아내어, 시골로 가서 살고 싶다. 12월25일 내가 원하는 것은 감정적인 요소( 자서전적인 서술이 갖는 소박하고 진 실한 느낌으로 채워진 ) 를 삶의 의미를 다루는 어떤 철학적, 윤리적 문제 를 이해하고자 하는 갈망과 폭발적으로 융합시키는 것이다. 記 시간속의 시간 125

17 거울 의 성공은 다시한번 영화를 통한 이야기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체험된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나의 추측이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아마도 영화야말로 가장 개인적인, 가장 친밀한 예술일 것이다. 영화에 서는 오직 작가의 내밀한 진실만이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1975년 7월3일 한개의 기획은 어떻게 성숙하는가? 그것은 분명히 가장 신비스럽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과정이다. 우리 자 신과 독립적으로, 잠재의식 속에서 그것은 진행하다가 영혼의 벽들 위에 서 결정화한다. 그것을 일회적인 것, 독특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영혼의 형식이다. 의식적인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이미지의 숨겨진 회임기간 은 오직 영혼만이 결정한다. 1976년 2월18일 위대한 인간은 사회의 재앙이다. 중국의 격언 8월18일 도스토에프스키의 수첩에서 영혼의 고결성은 그 영혼이 얼마나 많이, 어느 정도까지, 존경과 경의 와 애정을 표현할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부분적으로 저울질될 수 있다. 9월13일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를 깎아내리거나 아니면 서로의 미덕을 과장한다. 다른 사람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런 능력은 특별한 재능이다. 실제로 나는 위대한 사람만이 그런 능력 126

18 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1977년 5월28일 차다예프의 철학적 편지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모든 유치한 호기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이라면 마음을 빼 앗기는 고질적인 경향, 화젯거리를 찾아다니며 그 결과로 다음날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다리면서 늘 들떠있는 그 고질적인 경향을 뿌리뽑지 않 으면 안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평화나 행복이 아니라 다만 실망과 역겨움 에만 이를 수 있을 뿐이다. 모든 소음, 바깥에서 진행되는 모든 메아리에 대하여 그대의 문을 꽉 닫아야 할 것이다. 그대가 충분한 결의를 지녔다 면 경박한 문학도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글로 씌어 진 소음밖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6월23일 우리의 삶은 모두 잘못되어 있다. 사람에게 사회란 필요없다. 사람을 필요로하는 것은 사회이다. 사회는 하나의 방어기제, 자기보호의 형식이 다. 군집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고립하여, 자연과 동식물에 가까이, 그들 과 접촉하면서 살아야 한다. 나는 갈수록 분명히 우리의 생활방식을 변 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임을 느낀다. 우리는 다르게 살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유와 독립을 느껴야 하고, 믿고 사 랑해야 한다. 우리는 이 보잘것 없는 세계를 거부하고 다른 어떤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어디에서? 그것이 첫째 장애물이다. 7월21일 많은 일이 일어났다. 총체적인 재난 너무나 전멸적인 재난이어서 실 제로 전혀 새로운 단계, 새로운 발걸음을 느낄 지경이다. 이것이 희망을 준다. 記 시간속의 시간 127

19 1978년 4월9일 이제 나는 회복을 위해 두달간을 보내야 한다. 볼로디야가 의사들을 보내왔고, 심전도를 찍었다. 사람이 죽음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사람이 왜 불멸성을 믿지 않는가? 첫눈에 사람을 평가한다는 문제는 나에게는 끔찍하게 어렵고, 고통스럽 기까지한 일로 보인다. 그런 평가가 실제로 가능할까? 어떻든 나는 너무 나 자주 사람들을 잘못 본다. 내 삶을 바꾸어야 한다. 멈추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라. 헤세를 읽다. 아름답다! 나는 짜여진 계획에 따라 일을 해보려고 한 적이 없다. 어떤 목표와 전략조차 없이 일해왔다. 전술도 없었다. 그 결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 였다. 이제 무엇보다도 행동계획을 갖기 위하여 정책결정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이것을 팽개칠 여유가 있을 만큼 내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4월14일 호프만과 헤세와 불가코프 사이에는 놀라울 정도의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얼마나 어린애들인가 순수하고, 믿음에 사로 잡혀 있고, 괴로움을 당하고, 명성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꼼꼼하고, 순 진하며, 열정적이며 고결하다. 마르코바가 옮긴 일본 하이꾸 범용하기 짝이 없는 번역, 특히 바쇼의 것이 그렇다. 그녀는 러시아말을 모르는 게 분명하다. 어떻든 하이꾸는 찬미할 만하다. 바쇼 어느 지혜로운 선사가 말하였다. 선( ) 의 가르 침은 잘못 이해하면 영혼을 불구로 만든다. 나는 그와 동감이다. 피상 적인 번쩍임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고, 그래서 그래, 그게 삶이 야 라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상한 고결성이 필요하다. 잘못 이해된 가르침이 사람을 불구로 만들지 않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 128

20 바쇼가 제자들에게 나를 본받지 말라. 그러한 모방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 보아라. 수박 한개의 갈라진 두쪽. 7월16일 잠들기 전에 먹은 음식이 낮 동안보다 더 잘 소화된다. 어린 나무는 밤에 자란다. 아이들도, 어린 짐승들도 그렇다. 남자의 41퍼센트와 여자의 37 퍼센트가 자면서 말한다. 9월20일 인간은 굉장히 오랫동안 존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가장 중요한 것 자기의 존재의 의미에 관하여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것이 우 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12월23일 비극적 시련의 입구, 흔들리는 희망의 가장자리에 서 있는 느낌 갈수 록 더 날카로워지는 느낌에 나는 얼마동안 휩싸여왔다. 그리고 이런 느 낌은 전에 없던 비상한 창조의 충동에 내가 사로잡혀 있는 순간과 일치 한다. 내가 솔라리스 에서 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현재를 바라보는 방식 을 내팽개치고, 과거를 향해 보자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일종의 안개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인간속에 있는 하느님의 존재에 관한 것이며, 우리가 거짓 지식을 소유한 결과로 빚어진 영성의 죽음에 관한 것이다. 나는 미래가 두렵다. 파국과 묵시록적 재앙. 나는 아이들과 라리싸의 장래가 걱정스럽다. 하느님, 제게 미래를 위한 힘과 믿음을 주시고, 당신 을 찬양할 수 있는 미래를 주십시오. 저도 또한 거기에 참여하기를 원합 니다! 21 일에 나는 세계경제연구소 에서 거울 이 상영되기 전에 강연을 記 시간속의 시간 129

21 했다. 청중으로부터 몇개의 쪽지가 있었다. 안드레이 아르세니비치! 톨스토이와 고골리의 수준으로 러시아 문화 를 들어올려주신 데 대해 가장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홀안에 당신을 찬미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부디 건강하고 기운을 얻어서 성공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질문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이 기회를 빌어 당신의 뛰어난 재능과 당신의 영화를 관류하고 있는 저 엄청난 휴머니티에 대해 감사하 고자 합니다. 당신의 영화들은 심미적 기쁨의 원천이며, 진지한 성찰의 자극제입니다. 안드레이 아르세니비치! 몇해 동안이나 저는 거울 에 대해 당신께 감 사를 표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은 내게는 심원하게 여성적인 영 화입니다. 감사합니다! 1979년 2월7일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여 작품을 끝내야겠다. 나는 점점더 내가 사는 방식에 무엇인가 잘못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무 엇인가 거짓된 것이 있다. 내가 무엇인가 좋은 것을 하고 싶을 때도 나 는 그것이 다만 좀더 나은 사람으로 비치고 싶어서라는 것을 느낀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을 다시 읽었다. 경탄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매우 진실한 책이다. 그 이유는 1. 세계는 겉으로 드러난 대로의 것이 아니다. 2. 어떤 상황하에서는 세계는 전혀 다르게 될 수 있다. 2월10일 주 의 현존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가. 토마스 만과 도스토에프스키 사이에 어떤 혈연성이 있는가? 무신론? 아마도. 그러나 그것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진다. 2월12일 130

22 만은 하느님에 관해 지나치게 많이 이해하고 있다. 반면에 도스토에 프스키는 하느님을 믿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믿음에 필요 한 기관이 마비되어 있으므로. 4월16일 새벽2 시. 모든 러시아의 천재들은 자신들의 위대성이 척박한 토양에서 성장해왔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그들은 그들 자신의 조국을 위대한 나라, 메시아적인 나라라고 불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민중의 목소리 라고 느꼈고, 황야에서 울부짖는 소 리 가 되기를 원치 않았다. 만일 그들이 자기자신들속에 한 민족의 정수 를 지니고 산다면 그것은 위대한 민족이어야 하고, 그 나라는 위대한 미 래를 가져야 했다. 푸슈킨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절도가 있었다. 차다예프에게 보내는 편 지들속에서 그는 러시아의 운명을 단지 유럽을 위한 완충지대로 보았다. 이것은 푸슈킨의 천재가 조화를 갖춘 것이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도스토에프스키, 또는 고골리의 천재속에는 그러한 조화가 없다. 그 천재는 작가와 작가가 갈망하는 비젼 사이의 갈등에 연유하는 부조화와 균열로 차 있다. 도스토에프스키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지만 그러나 그는 믿음을 갖기를 원했다. 그에게는 믿음의 수단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믿음에 관해 썼다. 푸슈킨이 다른 작가들보다도 우월한 것은 그는 러시아에 어 떤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월20일 내 직분을 나는 어떻게 보는가. 내 기술의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기를 추구하면서 절대적인 것을 성취하려는 것이다. 장인의 위엄. 질적 수준. 아무도 그러한 것을 필요로 하지 않고, 그 대 신에 겉치레의 질과 모방이 들어선다면 끝장이다. 나는 질적 수준을 지키고 싶다. 마치 자신의 두 어깨로 지구를 떠받치 고 있는 아틀라스 신처럼. 아틀라스 신은 자신이 지치면 지구를 내동댕 記 시간속의 시간 131

23 이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떤 까닭에서인지 그는 계속하여 지구를 떠받치고 있었다. 그 점이 이 전설의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떠받 치고 있었던 사실이 아니라 그가 결코 환멸을 느끼지 않고, 내동댕이치지 않았다는 사실. 8월1일 첫 명상 수업. 듣는 것 같다. 저녁에는 ( 지금) 잘 안된다. 깜박 졸음에 빠져 파란 떨림을 보는 걸 놓친 것 같다. 8월2일 아침에 명상. 좀더 깊었다. 그러나 가끔 졸음에 빠졌다. 단식일이 명상 첫날과 중복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파란 진동이 없었다. 명상은 저녁에 더 잘되었다. 엔리카와 로라와 나는 함께 그것을 했다. 그리고 다시금 푸른 떨림이 있었다. 8월4일 명상의 여덟 단계 깨어남 잠 최면 초월상태 우주의식 일치 신적 상태 절대 경지 이 모든 상태들이 명상을 통해 도달될 수 있다. 10월5일 오늘 오후 한시경 어머니 돌아가시다. 132

24 어머니는 굉장히 고통당하셨다. 지난 이틀 동안 어머니는 프로메돌에 계셨다. 나는 큰 고통이 없었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우리가 죽음에 관해 무엇을 아는가? 삶에 관해서도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지 않는가? 무엇인 가를 알 때는 우리는 그걸 다시 잊어버리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한다. 주여! 어머니께 영원한 휴식을 허락해주십시오. 10월8일 어머니의 장례. 보스트리야코프스키 공동묘지. 이제 나는 완전히 무방 비 상태인 것 같은 느낌이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 를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관속의 어머니는 전혀 어머니 모습이 아니었 다. 사랑하는 어머니! 저는 다시 시작할 겁니다! 안녕히, 아니, 우리는 다시 만날 겁니다. 저 는 그걸 확신합니다. 12월12일 사흘 예정으로 카잔으로 갔다. 일곱 차례의 강연. 많은 사람들로 홀이 가득찼다. 화면은 나빴다. 그러나 관심은 실로 굉장하였다. 청중으로부터의 몇몇 쪽지들 당신의 영화들의 바탕에 있는 철학적 전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현 대적 시간 개념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나는 당신을 위대한 에이젠슈타인의 전통에 서 있다고 봅니다. 당신 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사람들을 즐겁게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 라고, 적어도 그것은 당신의 관심사는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관객의 의 견에 정말 개의치 않습니까? 그러면 당신은 누구를 위하여 영화를 만듭 니까? 당신의 모든 영화에는 어째서 그렇에 많은 물이 나옵니까? 당신의 영화가 다른 모든 사람들의 것과 그렇게 다르게 되는 요인이 무엇입니 까? 당신은 사후의 삶을 믿습니까? 당신은 흑백영화를 더 좋아하는 것으 로 보입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흑백이 컬러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 입니까? 우리 소비에트 사회의 가장 나쁜 점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대답할 수 記 시간속의 시간 133

25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카잔에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당신 작품을 바보같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요? 거울 은 당신의 아버지의 시에 근거한 것으로 제겐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째서 그 시와 영화 어느 쪽이든 그렇게 많은 물이 있습니까? 당신은 침례교인인가요? 타르코프스키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카 잔 대학들 거울 은 내 생각에 당신의 가장 좋은 영화입니다. 그건 삶에 관한 영 화입니다. 우리가 본 것중에서 가장 진실되고 현실감있는 삶에 관한 영 화입니다 어떻게해서 당신은 그 모든 삶의 혼란과 복잡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그토록 놀랍고 섬세한 이해를 갖게 되셨는지요? 당신의 아버지에 관해 말씀을 해주십시오. 그분의 시가 당신에게 의 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분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가요? 당신의 영화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영화는 우리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당신은 러시아 소비에트 문화의 발전에 있어서 당신의 책임을 인식하 고 계십니까? 당신의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을 당 신은 어떻게 설명하십니까? 당신의 영화들은 친밀한, 실내악과 같은 작 품들입니다. 그 사실에 당신은 경계심을 갖지 않습니까? 당신의 관객속 에서 당신은 어떤 속물주의를 느끼지 않습니까? 유행따라 가는 태도 같 은 것 말입니다. 당신의 영화가 엘리트주의라고 하는 견해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언젠가 외국문학 에 기고한 글에서 당신은 시를 단순히 한 장르로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에 시가 스며들어 있다고 하셨지요. 그것은 말로써는 사물의 본질을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당신의 영화는 흔히 말없는 침묵의 시처럼 내겐 생각됩니다. 12월21일 주여, 내 삶의 주인이시여, 저에게서 게으름과 낙담과 자만과 공허한 134

26 잡담을 거두어주소서 제게 순결함과 겸손과 삼가함과 사랑을 허락해주 소서. 기도문 12월24일 예술작품의 좋고 나쁨은 예술가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심장으로부터 말하는가에 달려있다. 톨스토이의 편지, 1889 년. 1980년 1월24일 시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것은 그들이 사람들에 관해 이해하 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시인들은 산문으로 쓴다 예를 들어 라블 레나 디킨즈가 그렇다. 속물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것은 그들이 사람들에 관해 이해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사람들의 취 미와 태도는 단지 속악한 편견일 뿐이다. 속물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바 보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시인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히 상상할 수 있 는 것보다 더욱 지성적인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것으 로부터 끌어내는 결론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시인들은 사람들을 찬미 하고 두팔을 벌려 껴안고, 그 대가로 십자가에 못박히고 돌팔매질을 당한 다. 속물들은 사람들을 멸시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에게 월계관을 씌워준 다. 5월16/17일 하루종일 일했다. 소피아가 스톡홀름에서 전화했다. 베르히만이 우리와 함께 영화일을 하는 데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다만 불행하게도 1983 년까지 일정이 완전히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베르히만은 나를 몹시 보 고 싶어한다. 소피아 말로는 그는 루블료프 를 열번이나 보았다고. 6월6일 오늘 로르까가 쓴 근사한 에세이를 읽었다 열정적이고 깊고 진실로 記 시간속의 시간 135

27 시적인 아이디어들. 로라와 나는 명상학교로 갔다. 우리는 함께 명상했다. 라라는 나의 체류허가가 2개월이 아니라 3 개월이라고, 그러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저녁에 콕토의 오르페우스의 귀환 을 텔레비젼에서 보았다. 모든 위대한 것들은 어디로 갔는가? 로셀리니, 콕토, 르노아르, 비고는 어디에 있는가? 시는 어디로 갔는 가? 돈, 돈, 돈, 그리고 두려움. 펠리니도, 있다. 겁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은 브레송이다. 안토니오니도 두려워하고 깐느 영화제에서 신문들은 펠리니의 마지막 영화는 완전한 실패작이라 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끝장났다고. 끔찍한 일이지만 사실이다. 그의 영 화는 무가치하다. 6월9일 우리가 영화를 만들고, 책을 쓰고, 기타 다른 일들에 있어서 일반적으 로 받아들여진 방법들과 모든 규칙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면 굉장히 근사한 것들을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관찰 하는 법을 잃어버 렸다. 관찰 대신에 우리는 패턴에 따라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카스타네다와 그의 돈 후앙 을 자주 기억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젯밤 나는 내가 모스크바에 있는 꿈을 꾸었다. 자동차와 사람들로 꽉 차있는 폴리인스카 거리였다고 생각된다. 갑자기, 도시의 소음과 번잡 함 한가운데서 나는 한마리 소를 보았다. 몹시 아름다운 암소. 짙은 초콜 리트 빛깔의 깊디 깊은 사람의 눈같은 눈을 가진 암소. 그 암소가 내게로 다가왔다. 나는 암소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암소는 거리를 가로 질러 인도를 따라 내려갔다. 그 암소가 내 손바닥에 남기고 간 냄새가 아직 생생하다. 부드럽고 정겨운 생명과 행복의 내음. 6월21일 러시아인이 여기서 사는 것은 정말 불가능하다. 러시아인의 향수를 가 136

28 지고서는. 이별은 그 둘을 모두 삼켜버릴 것이다. 슬픔이 그들의 뼈를 갉아먹을 것이기에. 전면적인 파괴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랑과 아름다움이다. 나는 사랑만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 없이는 모든 것이 끝장이다. 그런데 이미 그런 일이 시작되고 있다. 지안니 ( 안토니오니의 친구) 가 오늘 우리에게 영국에 관해서 끔찍한 이 야기를 들려주었다. 2년만에 본 영국인데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 하였더라고. 정신적 타락. 정신의 삶 대신에 돈과 위선이 활개를 치고 있 었다. 나는 나자신보다도 더 나쁜 인간을 알지 못했고, 알지 못할 것이다. 쏘로우 월든 7월7일 하나의 틀속에 나자신을 가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나의 세계를 깊게한다. 세계를 빈곤하게 하지 않는다. 독창적이고자 하는 노력, 주제 넘는 짓을 다 그만두게 하고 나의 창조작업을 돕는다. 11월10 일, 미야스노예 밤. 괴테에게서조차 우리는 무거운 문장에 마주친다. 그에게도 명증성의 결여, 생각의 천박성이 있다. 그것은 사상의 문제, 색채의 문제, 또는 문 학적 법칙에 대한 충실성의 문제가 아니다. 위대한 천재의 작품들은 그 수정같은 명증성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의 깊이 를 미심쩍스럽게 응시하도록 만든다. 그 깊은 바닥에 무엇이 누워 있는 지 우리는 모른다. 안드레이 벨리 예술의 비극 1981년 記 시간속의 시간 137

29 2월3 일, 런던 철학자 스틸폰은 노년의 중압감에 눌려서, 순수한 포도주를 마심으로 써 고의적으로 자신의 최후를 앞당겼다고 한다. 그렇게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철학자 아르게실라우스의 죽음의 원인도 그와 같은 것이었다. 이미 노년으로 인해 훼손되어 있던 그의 생명력이 훅 꺼져버렸던 것이다. 몽테뉴, 제2권 제2 장 술취함에 대하여 타이티아나 스토르차크와 나는 어제 늦게 여기로 날아왔다. 몸이 안좋 다. 감기(?). 의사가 왔다. 흐르는 콧물, 두통, 기침, 몹시 편치 않다. 스타일 감각은 분명 영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무의식의 수준 에서 그건 그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는 것일지라도. 3월25 일, 모스크바 많은 지혜 가운데 많은 슬픔이 있다. 많이 알수록 슬픔이 불어난다. 전도서 3월27일 실은, 철학이란 세련 복잡화된 시일 뿐이다. 이들 고대 철학자들의 권 위는 시인들로부터가 아니라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 실제로 최초의 철 학자 자신들이 시인들이었다! 플라톤은 아무도 필적할 수 없는 시인이다. 몽테뉴, 제2권 제12장 3월31일 전력국 사람들이 방금 와서 우리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기 공급선을 끊어버렸다. 라라는 내가 혼자 스웨덴으로 가서 우리의 사업문제를 이야기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혼자 간다는 생각이 싫다. 다른 나라에도 이 런 일이 있는가? 남편과 아내가 초청을 받아 외국여행을 하는 것을 당국 이 금지하는 나라. 아내는 내가 만드는 모든 영화에서 나의 조수이며, 내 작업의 사업적인 면을 전부 처리한다. 이런 사실을 당국자들이 잘 알고 있다. 신물이 난다. 138

30 4월5일 한권의 매혹적인 책에 완전히 몰입되었다. 구르드지에프의 가르침에 관해 씌어진 우스펜스키의 기적적인 것을 찾아서. 우주의 새로운 모델 도 구르드지에프가 쓴 것이다. 5월4일 우리의 원칙 이란 것 속에는 얼마나 큰 교만과 맹목이 들어있는가! 사물과 지식과 믿음과 사랑과 희망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우 리는 그런 것에 관하여 너무나 많이 말한다. 실은 마음속에는 전혀 다른 것을 우리 각자는 품고 있으면서 말이다. 우리는 보다 넓은 전체적인 맥 락속에 튼튼한 발판을 딛고 서 있지 않다. 우리는 문맥에서 벗어난 단어 하나, 개념, 정신상태를 뽑아들고는 그것에 관해 쉴새없이 지껄인다. 이 른바 우리의 사유과정이란 것은 단지 심리치료 일 뿐이다. 우리는 미치 지 않기 위하여, 우리가 정신적 균형을 유지할 권리를 획득하였다는 환상 을 계속 갖고 있기 위하여 생각하고 말할 뿐이다. 우리는 얼마나 무가치 한가! 5월8일 마리나가 내게 할머니가 목에 걸치고 계시던 두개의 조그만 성상( ) 을 주었다. 오, 할머니! 6월1일 영화 제작자 회의에서 쿨리자노프가 행한 연설의 발췌 거의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불리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영화가 있습니 다. 내가 말하는 것은 안내인 입니다. 이것은 알레고리와 정교한 상징 주의로 가득찬 작품입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그렇지 만 그것은 그 작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거둔 성과를 예시해줍니 다. 그는 재능있는 감독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솔직히 그가 소위 엘리트 관객을 겨냥하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타 르코프스키가 우리 시대나 역사적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영화 記 시간속의 시간 139

31 를 만들고, 그것이 수백만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 해할 수 있는 영화가 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 겠습니까? (?!) 6월3일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사람을 구해준다는 것은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호라티우스 6월4일 즉각적인 죽음은 인간 삶에서 가장 큰 행복이다. 플리니 그 자체 불명예스럽지 않은 어떤 것도 군중이 환호하는 것이 되면 불 가피하게 불명예스러운 것이 된다. 키케로 나는 자유에 강박되어 있는지 모른다. 나는 자유를 갖지 않을 때 육체 적인 고통을 느낀다. 자유는 나 자신과 타인들속에 존엄성의 감각을 존 중하게 한다. 6월5일 자유, 자유! 6월23일 하느님은 사람마다에게 각자의 기운에 따라 질 수 있는 십자가를 하 나씩 주신다. 몽테뉴, 에세이 제3권 제6장 우리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기는커녕 우리는 뒤로 갔 다가 앞으로 갔다가, 이리로 향하다가 저리로 향한다. 우리는 우리가 왔 던 길을 되돌아간다. 몽테뉴 몽테뉴의 이런 생각은 비행접시와 인간을 닮은 우주인, 그리고 어떤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보된 기술의 잔재에 관 련하여 내가 생각했던 것에 관하여 상기시켜주는 것이 있다. 외계인의 존재나 고대 유적들과 같은 현상들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것은 실은 우리 자신들이다. 다시 말하여, 우리의 미래, 시간속을 여행하고 있는 우리의 140

32 자손들을 우리가 만나는 것이다. 7월8일 증오, 어리석음, 이기심과 파괴에 둘러싸여 있다면 너는 어떻게 살고, 무엇을 노리고,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네 집이 폐허가 된다면 어디로 도망가고, 어디에서 너 자신을 구할 수 있으며, 어디에서 너는 평화를 찾 겠는가? 7월10일 또 하나의 기적.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기이하고 근사한 기적이 이따 금 내게 일어난다. 오늘 나는 공동묘지로 어머니의 무덤에 갔다. 좁고 작은 울타리속에 작은 벤치와 나무로 된 십자가가 있는 소박한 무덤. 야생딸기가 새싹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하느님께 기도하고, 울고, 어머니께 불평하였다. 그 리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도록 부탁드렸다. 정말 내게 삶이 견딜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안드류쉬카가 없다면 죽음이 유일한 해결일 것이다. 어머니에게서 떠나면서 어머니의 무덤에서 나는 야생딸기 잎사귀를 하 나 집어들었다. 집으로 오는 도중에 그것이 축 늘어졌고, 그래서 나는 그 걸 따뜻한 물에 넣었다. 그랬더니 그 잎이 다시 살아났다. 나는 내 영혼 이 보다 진정되고 순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갑자기 로마로부터의 전화가 울렸다. 그건 노르만이었고, 이탈 리아인들이 20 일에 여기로 온다는 전갈이었다. 이건 물론 어머니였다. 나 는 조금도 그걸 의심치 않는다. 사랑하는, 착한 어머니 감사해요. 그러 면서도 저는 당신께 대하여 얼마나 큰 죄인이란 느낌인지요! 7월15일 나는 아마 불가지론자이다. 나는 세계에 관한 새로운 지식이라고 인간 이 내놓는 모든 것을 거부한다. 그것은 그 이용된 방법들이 부적절한 것 이기 때문이다. E=mc 2 이라는 공식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실증적 지식 記 시간속의 시간 141

33 같은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식은 땀이나 연기 같은 것이다. 지식은 우리의 존재와 불가 분리적인 유기체의 한 기능이며, 그것은 과학적 진리 따위와는 아무런 관 계가 없다. 의식의 유일한 기능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진정한 지식은 가슴과 영혼속에서 도달될 수 있다. 7월20일 자신의 보다 높은 또는 시적인 자질을 진실로 최상의 상태로 보전하 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동물성 음식을 삼가하고, 또 어떤 종류의 음식 이든 과식을 특히 삼가하였다. 쏘로우 윌든 7월25일 모든 땅의 끝에서 끝까지 여행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 도 우리에게 낯선 고장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어디서나 우리의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세네카 8월4일 느낌과는 다르게 말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느낌과 다르게 쓰는 일이다! 세네카 오늘 마침내 향수 의 번역을 끝냈다. 8월11 일, 미야스노예 기둥과 철조망이 있는 울타리를 만들었다. 물탱크 안쪽에 페인트를 칠 하고 싶다. 연기 냄새가 난다 이탄( ) 늪에 불이 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떻 든 불타는 이탄냄새다. 우리는 아직 이 집을, 목욕탕도, 보험에 넣지 않 았다. 여기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 이 아름다운 시골이 완전히 더러워졌 다. 그들은 시골을 궁핍하고 천한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8월13일 142

34 내 생활은 이탈리아 문제로 꽉 차있다. 실패한다면? 그들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생각하기가 두렵다. 몇주일 동안의 더위끝에 오늘 이른 아침부터 비가 왔다. 좋은 일이다.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균형잡혀 있고 독립적이며 외로운 생활방식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평화를 줄 수 있다. 나는 평화를 찾아야 한다. 진지하 게 명상을 시작해야 하겠다 이렇게 어느새 또 이탈리아식으로 나는 생 각한다 그리고 불교도. 무슨 까닭인지 나는 계속하여 안토니오니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다. 따 져보면 그는 오늘날 이탈리아 최고의 감독이다. 펠리니는 개방적이고 너 그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그의 본질이다. 8월14 일, 미야스노예 사람들이 그 속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플로트들이 문학과 연극과 영화에서 가장 흔한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그런 종류의 발전은 사람들 이 영웅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와 대응한다. 그 러나 영웅이 완전히 패배한다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가야 한다. 실패의 이야기는 예술의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진리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그 방법속에 있다. 진리는 방법( 길) 이다. 길 道. 8월18일 집에 왔다. 피곤하다. 나 자신의 침대에서, 그리고 혼자서가 아니고는,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8월20일 미래의 관객들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성실성 이것이야말 로 단 하나의 기준이다. 다른 것은 없고, 있을 수도 없다. 8월22일 라리싸가 굉장히 염려스럽다. 우리는 한푼도 없다. 안드류쉬카 때문에 記 시간속의 시간 143

35 도 정말 고민이다. 그 아이는 이제 곧 학교에 가야 한다. 준비해야 할 것 들이 있다. 그 아이의 방, 바지. 물론 라라가 모든 걸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라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그녀는 너무나 지쳐있다. 가엾은 사람. 8월23일 그리스도가 없었다면, 어떤 우주적인 영웅주의를 수행할 운명이라고 믿는 슬라브족의 감각은 인종주의적 열망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비야 체슬라프 이바노프 9월3일 세네카의 루실리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는 영화 마녀 ( 아직 정해지 지 않은 제목) 의 시작에 나오는 철학자의 인물을 만드는 데 기초가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을 닮지 않은 사람들, 다른 욕망에 사로잡혀있 는 사람들을 피하는 것이다. 세네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것은 모두 자연속에 숨어있다가 다시 나타나다. 잠시 쉬는 기간이 있지 만 파괴는 없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죽음은 삶을 간섭하지만 삶을 끝장 내지는 않는다. 우리가 또다시 세상 안으로 나타나는 날이 올 것이다. 전 생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되돌아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세네카 또다시 영원 회귀 에 관한 글 갓난아이도 어린아이도 이성능력이 훼손된 사람들도 죽음을 두려워하 지 않는다. 그러나 어리석음이 허용하는 이러한 마음의 평정함을 우리의 이성은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부끄러운 일이다. 세네카 1982년 1월 오늘 라리싸가 타티아나 알렉세예브나 때문에 당혹스러움을 느꼈던 일 144

36 을 상기시켜주었다. 라라는 순전히 선의에서 아버지의 이사를 도와드리 려고 달려갔었다. 라라는 아버지와 내가 화해하기를 몹시도 원했다. 왜냐 하면 우리는 아버지를 깊이 사랑했으므로. 타티아나는 안나 세미요노브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알료샤가 모든 것을 상속받게 될 거라고 했다. 하느 님 맙소사! 유산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이 있기라도 했던 것처 럼! 그런 생각은 우리들중 어느 누구의 머릿속에도 들어온 적이 없었다. 그 백치같은 여자는 사람의 진정한 감정을 이해할 능력이라고는 없는 것 이다. 오랜 세월동안 그런 여자와 참고 살아가지 않을 수 없었던 아버지 는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고 계신 것이다. 이제 알료샤는 죽었다. 타티 아나 알렉세예브나는 아버지보다 먼저 죽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 있다. 1월7일 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침대칸은 12 일에나 가능하다. 다토 에리스타 보가 로젠버그의 책 불교철학의 문제들 의 사진 복사판을 내게 주었다. 나는 그걸 읽기 시작하였다. 그가 본 유일한 영화 안내인 에 대하여 다토는 말했다. 그건 영화가 아니라 말씀이더군요. 1월9일 수천년 동안 인간은 행복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그는 행복하지 않다. 어째서? 그는 그걸 성취하지 못했고, 그 성취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이 세상에서의 삶에는 궁극적인 행복이란 존재 하지 않으며 오직 그 행복을 향한 열망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통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고통을 통하여, 선과 악 사이의 투쟁 속에서, 인 간정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2월13 일, 모스크바 내 삶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에는 만들어진 이야기가 갖는 부드러운 조화가 없다. 스스로를 속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모두의 삶처럼 記 시간속의 시간 145

37 내 삶은 넌센스와 혼돈, 광기와 꿈으로 뒤섞여있다. 헤세의 데미안 의 에피그라프로 이용된 이 말은 거울 의 에피그라프로도 쓸 수 있었다. 내가 원한 모든 것은 내 속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것들에게 생명을 부 여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어째서 그다지도 어려웠던가? 영화의 실질적인 에피그라프가 된, 말더듬이 소년의 장면이 정확히 그것을 설명해준다. 현실이란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 하면 권태롭게도 그것은 언제나 거기 있을 것이고, 다른 한편 보다 아름 답고 보다 필요한 것들이 우리의 주의와 보살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현실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만족시켜서는 안된다. 그것은 어떤 상황 에서도 숭배되거나 존경받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우연적인 것이 며, 삶의 찌꺼기인 까닭이다. 영원히 좌절을 불러일으키고 기쁨을 모르는 이 맥빠진 현실을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부정하고, 그렇게함으 로써 우리가 그것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것이다. 헤세 헤세를 다시 읽는다. 그와 나는 공통점이 많다. 구원에 이르는 두개의 길이 있다. 의인을 위한 의로움의 길, 그리고 죄인을 위한 은총의 길. 나는 한사람의 죄인이다. 나는 또다시 의로움을 통한 구원을 시도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헤세 2월23/24일 숨쉬기가 정말 불가능해지고 있다. 요즈음 신문이나 영화나 텔레비젼 에 관계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무 의미도 없는 말들을 엄청나게 듣 거나 읽지 않으면 안된다. 그 결과 조금이라도 깊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실제로 굶주림을 경험한다. 그런 반면에, 들을 귀를 가진 사람들 에겐 모범적인 행동과 단순한 말속에 인간정신이 스스로 드러날 수 있다. 너 자신의 혀의 주인이 되거라. 죄가 불어나지 않도록 말을 불리지 말라. 네가 너의 혀를 보호하는 한 주께서 너의 영혼을 지켜주실 것이다. 주의 눈에는 모든 죄가 가증스럽지만, 가장 가증스러운 것은 교만심이다. 성 안토니 교부들의 생애 에서. 가난은 절제밖에 다른 것이 아니며, 자신의 운명에 대한 만족이다. 성 안토니 146

38 자기자신이 이미 행한 바가 없는 어떠한 것도 다른 사람에게 권하거 나 가르치지 말라. 성 안토니 2월27일 우리가 머물도록 부름을 받은 장소에서 유혹에 맞서야 할 시련에 직 면할 때마다 우리는 딴 곳으로 옮겨간다. 악마가 들어있지 않은 장소가 어디에 있기라도 하듯이. 성 안토니 3월3일 말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잘 생각하라. 필요하고 적 절한 말만 하라. 너의 사고능력을 뽐내지 말라. 다른 이들보다 네가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수도생활의 핵심은 자기부정이며, 너 자신이 야말로 가장 무가치한 존재라는 확신이다. 아바 이삭 3월5일 어느날 파바라는 이름의 피반다 출신의 노수도승이 시든 나무 하나를 집어들고서는 산으로 올라가 그것을 땅에 꽂았다. 그리고는 존 콜로가더 러 그 시든 나무에 열매가 열릴 때까지 날마다 거기에 물을 주라고 일렀 다. 그 근처 아무데도 물이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물을 길어 거기까지 갔다가 저녁에 되돌아오지 않을 수 없었다. 3년이 끝날 무렵 그 나무는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었다. 노수도승은 그 열매를 따서 교회로 가 회중 들에게 보여주며 말하였다. 이리로 와서 순종의 열매의 맛을 보십시오 교부들의 생애 3월15 일, 로마 나는 내 주위를 응시하였다. 내 영혼은 인간이 겪는 고통으로 인하여 상처받았다. 라디쉬체프 페테스부르그에서 모스크바로의 여행 3월18일 부닌을 읽다. 한 작품을 시적으로 짜엮어가는 데 허위가 있다면 그것 記 시간속의 시간 147

39 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해도 작품의 생명력을 파괴해버릴 것이다. 라스 푸틴을 보라. 어중간한 정당성, 어중간한 사랑, 어중간한 진실뿐이다. 그 러나 부닌은 온전한 하나다. 그의 산문은 부드럽고 힘차다. 어떤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될 수 있는가? 그들의 얼굴, 그들의 눈을 통해 드러나는 그들의 영혼. 부닌 리카 나는 교회로 들어갔다. 외로움과 슬픔 때문에 교회는 습관이 되었다. 같은 책. 나는 부닌에게서 형제같은 느낌을 갖는다. 그의 향수, 그의 희망, 그의 엄격한 요구 분별력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것에 대하여 화를 낸다. 3월20일 나는 라리싸를 위해서도 우리가 편안한 아파트에서 살았으면 한다. 그 녀는 우리 생활의 참기 어려운 짐을 지고, 내가 옳은 길을 선택하였다고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면서, 고단하게 살고 있다. 게다가 나는 물론 성격상 부드럽지도 달콤하지도 않다. 이런 삶을 아무나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나는 라라없이 살 수는 없다는 사실 이다. 수학에서 표현되는 것은 세계의 객관적 법칙이 아니라 인간심리의 법 칙, 논리 및 인간정신의 법칙이다. 그것은 일종의 정신적 유희이다. 그러 나 이른바 정밀 과학은 비상히 존경할 만하다 물리학, 천문학, 기타.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가장 힘든 것은 믿음을 갖는 것이다. 왜냐하면 믿음이 있으면 모든 것이 사실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진지하게 믿는다 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열정적이고 진지하며 고요한 믿음보다도 더 도달하기 힘든 것은 아무것도 없다. 3월30일 모스크바에 전화. 안드류쉬카가 아프다. 아침 체온이 39 도라고 한다. 가엾은 녀석. 그들은 라라가 나와 합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라라가 몹시 보고 싶 다. 주여, 우리가 함께 있도록 허락해주소서. 148

40 4월3 일, 로마 내일, 아니 오늘, 두 시간만 지나면 나는 쉰살이다. 맙소사, 이리도 빨리 지나갔다니. 내 인생이 4월6일 위대한 예술은 흔히 그때그때의 현실에 직접 관계한다. 소포클레스는 국가의 상태를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비극을 본 수많은 사람 들을 눈물과 절망으로 이끌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벌금을 물어야 했 다. 빅토르 슈클로프스키 레프 톨스토이 4월7 일, 로마 오늘 나는 단식을 하고 있다. 굉장히 힘들다. 4월15 일, 로마 안드레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강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4월16 일, 로마 때때로 나는 내 영혼을 흔들어놓는 숨막히는 행복감에 충만할 때가 있 다. 그런 조화의 순간 내 주위의 세계는 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균 형잡히고 목적을 가진 모습을. 그리고 나의 내면적 정신구조 또는 체계 는 외부적 환경, 우주의 구조와 상응한다. 나는 라리싸가 안드류쉬카를 데리고 여기로 오는 데 성공할 것으로 믿 는다. 우리는 카페 리로이에서 오렌지쥬스를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먹게 될 것이다. 거의 모든 사회적, 개인적 문제는 사람이 자기자신을 싫어하고, 자기자 신을 존경하지 않는 데 근거하고 있다. 사람들은 타인들의 권위를 훨씬 더 믿는 경향이 있다. 모든 것은 무엇보다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시 記 시간속의 시간 149

41 작된다. 그것 없이는 어떤 다른 누구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너 자신을 사랑하듯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4월21 일, 로마 작품의 개요는 나로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에 전반부가 이미 출판된 다음에, 후반부는 그것이 최종적으로 인쇄되기 전까지는 완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라면 나는 아직 그것을 변경 시킬 수 있고, 또 그걸 변경시킬 기회를 갖기를 나는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작품의 개요를 집필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나의 오만 때문이 아 닙니다. 그것은 한사람의 작가로서 나의 소명은 집필이라는 정신활동을 어떤 종류이든 실용적 고려에 종속시켜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내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사전계획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참으 로 기괴한 발상이고, 내 영혼은 그러한 생각에 구토를 느낍니다. 부 활 의 발간에 앞서 그 작품의 개요를 보내달라는 어떤 미국인 출판업자 의 요청에 대한 톨스토이의 답변. 대사( 大 ) 와 만났다. 그는 매우 예의바르다. 약간 우둔하고. 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여기 한 영화관은 내 영화를 전부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사와의 대화가 영화와 관객으로 옮겨갔다. 나는 사람들 이 내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졌다. 내 가 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실제로 영화가 아니다. 내 영화를 사람들이 보 아서는 안된다. 사람들은 나와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누 가 그럴 수 있겠는가? 톨스토이가 자신의 책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고 언명한 유언장은 야스나야 폴랴나 근처 숲속에서 씌어지고 서명되었다. 시인과 예술가는 자신의 진실한 작품속에서 언제나 민족적이다. 그가 무엇을 하든지, 작품속의 그의 목표나 아이디어가 무엇이든지, 그는 원하 든 아니든 민족적 요소를 표현한다. 헤르젠 나의 과거와 생각들 150

42 4월27 일, 로마 참된 시는 종교감각과 나란히 간다. 믿음이 없는 자는 시인이 될 수 없다. 어떤 과학자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가 과학자로서 더 훌륭 하거나 더 나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과학연구로 종교적 믿음이 파괴된 다면 그때 파괴된 것은 그릇된 믿음이거나 또는 더 정확히 말하여, 그릇 된 종교이다. 반 메르셀 ( 홀란드 라이덴대학 실험동물학 교수) 과학은 신비를 풀면 풀수록 더 큰 신비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링 컨 바네트 ( 미국 과학자 ) 과학이 물리적 세계에서 많은 발견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믿 음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결론에 직면한다. 아인슈타인 하느님을 믿느냐는 내 질문에 고( 故 ) 란다우 ( 소련의 노벨물리학상 수상 과학자 역주)가 깊이 생각에 잠겼던 모습이 생각난다. 크리미야에서였 다. 해변이었다고 생각된다. 콕테블에서 그가 비극적인 사고를 겪기 얼마 전이었다. 한참이나 침묵끝에 그가 말했다 아마도 믿지 않을 수 없다고. 나는 그때 젊고, 희망에 차 있었지. 태양은 빛나고, 바다 물결 소리, 갈 매기 울음소리가 있었다. 우리는 무한한 진리의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같다. 뉴튼 지난 세기 동안 과학은 좀더 겸손해졌다. 한때 과학이 무한하거나 미 지의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현대과학 은 사물을 좀더 겸허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은 최종적인 해답을 주거나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과학이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인간 자신 은 지식의 추구에 있어서 제약되어 있 다. 과학이 그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이제 과학자는 50년 전보다 그가 하느님을 믿어야 할 더 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다. 오트룸, 뮌헨 ( 자연과학자 ) 과학은 신의 문제를 완전히 열어둘 수밖에 없다. 과학은 이 문제에 대하여 판단할 자격이 없다. 막스 보른( 물리학자, 노벨상 수상자 ) 과학이 더이상 갈 수 없는 지점이 언제나 온다. 우리가 단순한 형태 記 시간속의 시간 151

43 로부터 더욱 단순한 형태로 돌아간다면, 마침내 이런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수소 원자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과학은 아무 런 대답이 없다. 와일드 ( 생리학자, 미국 노벨상 수상자 ) 가장 큰 잘못의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과학적 방법이 진리에 이르는 믿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상상하는 일이다. 우드( 과학자, 미국) 4월30 일, 로마 라리싸는 한푼도 없이 모스크바에 앉아있다. 가엾은 사람. 이게 새로운 일도 아니다. 이러고서야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5월20 일, 로마 소유 라는 제목의 말할 수 없이 역겨운 영화를 하나 보았다. 공포영 화에다가 악마주의, 폭력, 스릴러 그밖의 온갖 것이 뒤섞인 미국식 영화. 기괴하기 짝이 없다. 돈, 돈, 돈. 진정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름다움도, 진실도, 성실성도, 아무것도 없다. 오직 관심있는 것이라고는 돈벌이이다. 볼 수가 없다. 아무것 이라도 팔릴 수만 있다면 아무것 이라도 가능하고, 아무것이라도 허용된다. 1983년 5월22 일, 로마 깐느에서 방금 돌아왔다. 거기서 일어난 일을 기록할 만큼 아직 충분 히 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모든 게 끔찍했다. 상세한 것들은 신문에 다 났다. 매우 피곤하다. 향수 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세 개의 상이 주어졌다. 나는 본다르추크가 줄곧 내 영화를 공격하면서 지냈다는 것을 이본느 바 비에게서 들었다. 그가 끊임없이 내 영화에 적대적인 것은 그가 깐느에 온 목적이 내 작품을 깎아내리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깐느에 온 소비 에트 영화당국자들은 모두 본다르추크는 적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고 내게 말하였다. 그들이 하도 그 이야기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아서 152

44 내가 어떤 상이라도 받는 것을 방해하기 위하여 계획적으로 그가 여기에 오게 된 것이 명백하였다. 내가 상을 받으면 그것은 내가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5월23 일, 로마 21 일치 소비에트 문화 에 깐느축제에 관한 기사가 나온 모양이다. 내 용인즉슨, 매우 수준낮은 영화제였다고. 몇몇 좋은 인도영화와 터키영화 가 있었고, 가장 좋은 것은 일본영화였으며, 타르코프스키와 브레송이 특 별감독상을 공동수상하였다고. 모스크바의 가족과 친구들과 안나 세미요노브나는 모두 기절초풍한 모 양이다. 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 나쁘면 나쁠수록 더 좋으니까. 나는 종종 우리가 예술적 창조가 영혼의 한 상태라고 주장할 때 과연 우리가 옳은지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왜? 인간이 창조주를 모방하려고 들기 때문이다. 인간이 그렇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섬기는 창조주를 모 방한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짓이 아닌가? 우리는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를 행사하여 우리 내부에 있는 악에 맞서 싸우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극복하고, 영적으로 성장하여 우리 내부에 있 는 모든 야비한 것들을 넘어가려고 노력함으로써 창조주 앞에서 우리의 죄를 보상할 수 있다. 주여 저를 도와, 제게 스승을 보내주소서. 저는 오 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 지쳤습니다. 5월25 일, 로마 나는 길을 잃었다! 나는 러시아에서도, 여기서도 살 수가 없다. 5월26 일, 로마 모스크바에 맴도는 소문은, 내가 깐느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이다. 맙소사, 그게 마지막 지푸라기였구나! 6월5 일, 로마 記 시간속의 시간 153

45 굉장히 피곤하다. 안젤라를 보러 시골로 갔다. 그녀는 우리의 계획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 우리의 장래를 위해 계획을 기꺼이 짜려고 한 다. 현재 그녀는 열세살에서 스무살 사이의 젊은 남자 열두명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신통력을 가진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외계의 행성들과 접촉하고, 그리고 신비스러운 스물 넷의 회의 와도 접촉하고 있는 중이 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순전히 환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젤라는 모 든 것을 철저히 점검했고, 모두가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한다. 1984년 산 그레고리오 모스크바로부터의 소식 고스키노가 루블료프 와 거울 을 일본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보낸 것 같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들이 스캔 들을 피하려고 하였음이 분명하다. 모스크바 가족이 돈문제로 끔찍히 고생하고 있다.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돼지같은 놈들! 자신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다니! 이것은 가족을 죽이는 일과 다름없다. 무고하기 짝이 없는 아이 들에게 위해를 가함으로써 그들은 우리에게 복수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 서 땅이 그런 자들을 삼켜버리지 않는가? 11월8 일, 스톡홀름 어젯밤 끔찍하게도 슬픈 꿈을 꾸었다. 나는 또다시 러시아 북쪽 어딘 가의 호수에 대해 꿈을 꾼 것이다. 새벽이었다. 먼 호숫가에 놀랍도록 아 름다운 벽과 성당이 있는 두개의 정교회 수도원이 서 있었다. 나는 굉장한 슬픔, 굉장한 고통을 느꼈다! 1985년 3월6일 스웨덴인들은 게으르고 느리다. 그리고 규칙과 규정을 지키는 데만 관 심이 있다. 촬영은 오전 9 시에 시작되어야 한다. 일분이라도 늦어서는 안 154

46 된다! 그것도 야외촬영을! 아마 이곳은 영화촬영을 사무보듯이 하는 유일 한 나라일 것이다. 몇시에서 몇시까지. 그러면서 영화라는 것은 창조 해 야 하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 예술적 작업에 관한 한 시간표에 대한 고려가 들어갈 여지는 없다. 그 반대도 진실이다. 다시 스톡홀름으로 돌아왔다. 심한 기관지염으로 고통스럽다. 영화의 소년역을 할 아이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정말 걱정이다. 3월8/9 일, 스톡홀름 베를린은 끔찍한 도시이다. 마침내 우리는 막시밀리언 쉘과 가까스로 접촉할 수 있었다. 그는 몹시 편찮다. 나와 같이 그도 기관지염을 앓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의 가족에게 10,000 루불을 주었다. 적어도 그 돈이면 전당포와 당장 급한 빚은 해결될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빌려준 돈과 함 께 라리싸가 베를린으로 가져온 큰 옷꾸러미들도 막스밀리언은 우리 가 족에게 전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는 일을 처리하는 데 극히 사심이 없고, 자연스럽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나는 세상에서 아무리 훌륭한 감정 도 단 하나의 선행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물을 주는 사람을 보 는 것은 선물을 보는 것 만큼이나 큰 기쁨인 까닭에 나는 그를 보면서 조금도 부끄러운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나는 진 정한 도움을 경험하였다. 3월9 일, 스톡홀름 정직한 사람은 부유하지 않으며, 부유한 사람은 정직하지 않다. 노 자 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말라. 톨스토 이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시간 속의 시간 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것 은 지극히 어렵지만, 하지 않으면 안된다! 6월10일 記 시간속의 시간 155

47 모스크바에 있는 안드류쉬카에게 오늘 전화했다. 이제 키가 1미터68이 라고 나와 꼭같다. 그 애의 신발 사이즈는 43, 내 신발은 42 이다. 라라는 우리가 플로렌스로부터 여기로 돌아온 이후 몹시 몸이 편치 않 다. 여행은 끔찍했다. 고속도로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9월29일 너무나 힘들다. 피곤하다. 안드류쉬카 없이 지내는 생활은 더이상 견딜 수 없다. 살고 싶지 않다. 11월10일 성 안토니 를 만들어야 겠다. 포르미고니를 통해 교황의 지원을 부탁 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류쉬카 문제는 아무 진전이 없다. 라리싸와 함께 로마의 외무성 에 갔다.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떻게? 11월18일 아프다. 기관지염 그리고 후두부와 근육에 괴상한 것이 느껴진다. 그 때문에 신경에 압박이 느껴지고 목과 어깨가 참을 수 없이 아프다. 한기 와 기침. 영화에 화면과 음성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시간은 간 다. 11월19일 의사에게 갔다. 오른쪽 어깨뼈 옆으로 조그만 수술을 받아야 할 모양 이다. 그는 그대로 두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11월24일 아프다. 실은 심각하게 아프다. 영화의 길이 2시간 10분에 관하여 제 작자와 나 사이에 끔찍한 긴장이 있다. 11월30일 156

48 다. 영화 길이에 대하여 끔찍한 논쟁. 아프다. 피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했다. 결과는 아직 모른 12월10 일, 스톡홀름 헌사 어른도 아니면서 무고하게 고통당하고 있는 내 아들 안드류쉬카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12월12일 며칠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잠이 든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나는 내 폐를 안으로부터 볼 수가 있었다. 폐 전체라기보다 폐의 한 부분 피투 성이의 구멍, 스며나오는 피. 전에 그런 환상을 본 적이 없다. 지독하다. 걷잡을 수 없는 기침과 찌르는 듯한 폐의 고통. 두통. 12월13일 정말 오늘은 음울한 금요일이다. 의사를 보러 갔다. 모두들 지극히 친 절하였다. 실은 좀 지나치게 친절하였다. 왼쪽 폐에 무엇인가가 있다. 의 사는 염증일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건 물론 사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내 가 항생제를 먹어도 그 검은 조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핵인가? 종양? 그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내가 어디에서 수술을 받겠느냐고 물 었다. 수술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 소용없는 고문을 왜 겪는가? 이 건 폐가 아닌가, 여자의 유방이 아니다. 그들은 무슨 까닭인지 한달전에 내 머리 꼭대기에 나타난 이상한 덩어리의 세포를 검사하고 있다. 결핵 검사도 했다. 12월 20 일까지는 모든 결과를 알 것이다. 어떻든 최악의 경우에도 나 는 준비가 되어 있다. 12월15일 평생을 통해 사람은 언젠가 자신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記 시간속의 시간 157

49 때가 언제인지는 모른다. 좀더 편한 삶을 위하여 그는 그 순간을 미래의 어떤 불특정한 지점으로 보내놓고 산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순간을 막 연히 미룰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 있다. 이것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가장 나쁜 것은 라리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내가 어떻게 내 손으로 그 녀에게 끔찍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단 말인가? 12월21일 나날이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는 내가 네 편의 영화를 더 만들 것이라고 했는데 그가 옳았다. 1986년 6월10 일, 오쉘브론 6월 10일 저녁부터 나는 바덴바덴에서 멀지 않는 서독 인지학회 소속 병원에 있게 되었다. 고열, 감기, 기침, 모든 것이 훨씬 더 나빠졌다. 의사들은 내가 일시적인 고통완화 상태에 있다고. 절대로 화학요법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지독하다. 7월12일 여기 의료진은 우수하다. 특히 엘리자베스 수녀. 그녀는 이탈리아말을 하고, 다정하고 너그럽다. 그녀는 평화의 분위기를 발산한다. 어제 나는 밖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나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차가운 땅 위를 걸었다. 12월5 일, 빠리 심한 통증. 어제( 매주 수요일 ) 세번째로 화학요법을 받았다. 끔찍하다. 침대에서 나올 생각도, 심지어 앉을 생각도 할 수가 없다. 영화는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상연되었다. 미국에서도. 영화평은 믿을 158

50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일본인들이 일종의 구호기금을 조직하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저명한 감독이 어떻게 그토록 가난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12월6 일, 빠리 안드류쉬카에게 영화와 문학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겠다. 그 아이가 무엇을 알고 12월15 일, 빠리 햄릿. 침대에서 온종일 일어나지 못했다. 배 아랫부분과 등쪽이 고 통스럽다. 신경도. 발을 움직일 수 없다. 화학요법 때문에 묵은 류머티즘 이 발동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팔도 고통스럽다. 신경통 같다. 기운이 거 의 없다. 나는 죽는가? (1986년 12월 29 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숨을 거두었다. 소련당 국이 그의 아들의 출국을 허락한지 몇주일 뒤였다.) 記 시간속의 시간 159

152*220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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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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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EDB9AEC0DBBCBAB9FD2E687770> (1) 주제 의식의 원칙 논문은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 의식은 논문을 쓰는 사람의 의도나 글의 목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 협력의 원칙 독자는 필자를 이해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다. 따라서 필자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나 표현을 사용하여 독자의 노력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3) 논리적 엄격성의 원칙 감정이나 독단적인 선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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