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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반기

2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성폭력 판례를 뒤집다! 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연구포럼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 추진하라!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뛴다!상담소 열림터 다이어리 성폭력과 사람들 생존자가 말하는 작은말하기 <아주 특별한 용기>를 읽고 특집-상담소 새집을 마련하기까지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멋진 설계를 해준 황두진 소장님 멋진 설계를 현실로 만든 이승범 대표이사님 성문화읽기 데이트 폭력은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닐까?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시끌시끌상담소 상담원 MT 포토스케치 훈훈한 기부 후원내역 낱말퀴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안내사항 펴낸곳 (사)한국성폭력상담소 펴낸이 이미경 펴낸날 2015년 12월 31일 만든이 방이슬 디자인 디자인이즈 주소 (04072) 서울시 마포구 성지1길 (합정동 ) 2층 한국성폭력상담소 전화 ~2 팩스 이메일 나눔터 는 디자인이즈의 재능기부로 디자인되었습니다.

3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1 성폭력 판례를 뒤집다! 성폭력 판례를 뒤집다! 나눔터편집팀 본 상담소는 그간 <성폭력을 조장하는 대법원 판례 바꾸기>(2006~2007), 전국 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함께하는 <성폭력 수사재판 시민감시단>(2004~) 활동 등 을 통해, 성폭력피해생존자의 입장에서 성폭력을 이해할 수 있는 감수성을 법조 인들에게 촉구해온 바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 특히 대법원 판결은 하급심 판결 의 준거가 되고 이후 발생한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중요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2차례의 좌담회와 대토론회로 진행된 <2015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성폭 력 판례 뒤집기>는 앞서의 문제의식을 이어가면서 최근의 성폭력 판례를 여성주 의로 다시 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실제 힘과 지위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오인하게 하여 쉽게 거절하거나 반항을 하기 어렵도 록 하면서 자신의 성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청소녀를 유인했고 실제로 간음행위에 이르 렀다면, 이는 아청법상 위력에 의한 강간 기수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연예기획사 대 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 판결에 의해 마치 순수한 성인 남성이 순진하 지 않은 십대 청소녀와 사랑 을 했을 뿐으로 규정되었다. 피해자는 십대 청소녀였고, 가 해자는 피해자보다 27살이 많은 성인이었다. 무죄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선고된 뒤, 이렇게 심 각한 나이 차이는 사랑 이라 인정하기에는 야만적 이라는 이유로 대법원의 합의 인 정을 거부하는 입장부터, 청소녀와 성인과의 성관계는 일방적인 성적 학대 또는 착취로서, 무 조건적으로 청소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근거로 공분을 자아내었다. 그러나 여기서의 쟁점은 나이차 나 미성년 대 성년 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쟁점은 법률상 폭행 협박, 또는 위계 위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 성립여부의 판단근거로서 폭행 협박, 또는 위 계 위력이 누구의 관점에서 고려되었는가에 있다. 결국 이 글에서 제안하는 피해자의 관점에 서 다시보기 란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해자의 관점과 진술에 따라 얼마만큼 가해자의 폭행 협 박 또는 위계 위력 행위가 정확하게 판단되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즉, 위 사건의 대법원 판결은 입법의 부재 로 인한 결과물도 아니며, 형사상 강력한 처벌 이 없어서 생겨난 문제도 아니다. 폭행 협박 을 폭행 협박 으로, 위계 위력 을 위계 위력 으로 판단하지 않거나, 정확 하게 누구를 기준으로, 또는 무엇을 기준으로 폭행 협박, 위계 위력 을 판단해야 하는 것인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같은 사건임에도, 각 재판부에 따라 상반된 판결의 결과가 나온 핵심적인 이유는 피해자의 말에 재판부가 얼마만큼 귀를 기울였는가 에 있다. 피해자가 지속적인 성폭력으로 인하여 임신하고, 가해자의 유인에 의한 가출 이후에 가해자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동안 주고받 은 문자, 접견 시 대화 내용, 서신 등은 1,2심과 대법원 모두 판결을 위해 함께 고려했던 증거 자료이다. 결국 피해자중심주의를 피해자 관점 에서 다시 본다는 의미는 재판부가 각자의 가치관, 통 념, 관점에 따라 같은 사실을 다르게 볼 수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정한 사건의 객관적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피해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전체적 인 이야기를 경청하라는 것이다. 조소연 (본 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 활동가), 대토론회 발제문에서 4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5

4 성폭력 판례를 뒤집다!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2 청소년성폭력의 바른 판결은 이미 마련된 법 조항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입법 의 부재와 추상적인 법률 해석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해자가 처벌을 피해가는 것 을 방지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성폭력의 형량을 높이거나, 의제강간으로 보호되는 연령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러나 성폭력피 해에 대한 무지나 왜곡된 인식으로 말미암아 재판부가 성폭력피해자를 의심하 는 태도를 바꾸는 것은, 결국 법률에 명시되어 있는 위계 또는 위력 과 같은 성 폭력 성립여부 판단근거를 피해자의 관점에서 검토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직장내성희롱과 관련해서도 현재 법률상의 보완점을 짚어보았습니다. 르노삼 성자동차 직장내성희롱 공대위의 불분노(직장내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조 치에 분노하는 사람들) 캠페인을 통해 제기되었듯이, 직장내성희롱은 사측의 불 이익조치(보복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직장 내성희롱을 문제제기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낙인찍고 퇴출하는 현실은 피해자 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행위일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법적으로 보호되는 행위 를 하였음에도, 오히려 그러한 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그 행위자의 사용자 또 는 소속된 조직의 장 등이 행위자에 대해 불이익한 처분을 하는 것 으로 일터 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조리에 대해 신고와 공론화를 막는 일이지요. 현재 법적 으로 제한되는 불이익조치(보복행위) 판단기준이 모호하고 제한적인 점을 보완 하고 만약 이들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불이익처분은 가해지지 않았을 것 이라면 사측의 징계, 해고 등을 불이익조치로 적극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본 상담소는 내년에도 젠더편향적인 성폭력 판결을 바꾸어나갈 다양한 실천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관련 자료집은 관련기관, 일선 판검사와 경찰, 전국 각 대학 법학대학 등에 배포되었고, 본 상담소 홈페이지 발간자료 게시판에서 무료로 다 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나눔터편집팀 본 상담소는 2015년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즉 길거리괴롭힘 에 주목 한 캠페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26개국 79개 도시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길거리괴롭힘 (Street Harassment) 반대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길거리괴롭힘은 성별, 성정체성, 성별표현(여성스럽거나 남자다운 외모표현)을 이유로 여성과 성소수자 등이 겪는 모욕적인 시선, 폭언, 성추행, 성기노출, 쫓아 오기 등 괴롭힘과 폭력을 말합니다. 길거리괴롭힘에 대한 조사/연구는 길거리괴 롭힘이 일상을 위축시키고 불안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등 여성과 성소수자의 삶 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만약 한 여성이 귀가길에 엉만 튀( 엉덩이를 만지고 튀다 )를 겪고 그 길로 돌아오는 것이 싫어졌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후에도 또 다시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었다면? 이러한 길거리괴롭힘은 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7

5 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길거리괴롭힘 없는 공공장소 만들기 사소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모 두가 일상적으로 동등하게 이 용할 수 있어야 하는 장소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없게 한 다는 점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괴물 같은 사람으로부터 큰 상해를 입는 성폭력이 언론에 훨씬 많이 보도되고 있지만 여성, 그리고 사회적소수자에게는 일상에서, 버스와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훨씬 자주 빈번하게 다양한 괴롭힘이 일어나고 있습니 다. 여성가족부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 에 의하면, 여성들이 겪은 가벼운 성추 행 은 대부분 대중교통시설에서(71.4%) 발생했습니다. 길거리, 공원, 관공서와 공 공기관, 학교, 의료기관, 엘리베이터, 대중교통, 그리고 공공화장실은 수많은 사 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인 동시에, 여성들이 가장 빈번하게 괴롭힘과 성적 침해를 경험하는 공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길거리괴롭힘은 그동안 개별적인 사건으로 남았을 뿐, 공공장소의 평등을 저해하는 문제로 제대로 제기 되고 공론화되지 못했습니다. 4월부터 현재까지 130건 이상의 길거리괴롭힘 사례가 캠페인사이트와 오프라 인 부스 운영 등으로 취합되었습니다. 성추행, 폭언을 겪었다는 제보가 가장 많 았고 다른 피해 유형들도 고루 나타났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공장소몰카 역시 가장 흔히 발생하는데도 잘 드러나지 않는 길거리 괴롭힘 중 하나입니다. 성소수자 관련 행사 등에 나타나서 노골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증 오를 드러내는 것 역시 길거리괴롭힘입니 다. 길거리괴롭힘은 모르는 사람에 의해 불 시에 겪게 되어 대부분 대응하기 어려울 뿐더러 고발해서 법적절차를 진행하기 어 렵습니다. 또 길거리괴롭힘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데도 주위에 서 잘 개입하지 못하거나, 개입하고 있지 않 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합니 다. 성별, 성정체성, 성별표현(여성스럽거나 남자다운 외모표현)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사소하게 여기는 인식이 개선되어야만 공공 장소와 관련한 여성/소수자의 일상에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웹툰 작가와 함께 길거리괴롭힘을 다룬 웹 툰 10편을 제작하여 캠페인사이트에 공개하 고 있습니다. 웹툰을 통해 길거리괴롭힘이 무 엇인지, 사소하게 여겨졌거나 아예 있는지도 몰랐던 괴롭힘들이 왜 문제인지, 주위 사람 들은 왜 돕지 않는지 소통하려고 합니다. 길 거리괴롭힘 반대캠페인은 앞으로도 계속됩 니다! 상상툰 프로젝트 jinsangroad_org) 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9

6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3 연구포럼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연구포럼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나눔터편집팀 2015년 4월, 부설연구소 울림이 2년 동안 진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 포럼 우리가 말하는 피해자란 없다: 성폭력 통념 비판과 피해 의미의 재구성 이 열렸습니다. 이 연구는 2005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 행해진 본 상 담소 상담 중 인터넷상담의 일지, 성폭력피해자 30명의 심층면접과 235명의 설문 조사, 총 5회의 성폭력피해지원자 포커스그룹인터뷰 등을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성폭력피해에 관한 기존의 통념이 성폭력피해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성폭력피해에 대한 왜곡된 통념과 사회적 비난이 성폭력피해보다 성폭력피해자 를 더욱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성폭력에 대한 일반적 인식과 달리 낯선 이에 의한 성폭력피해나 강간피해가 반드시 가장 치명적인 성폭력피해로 구성되 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또한 성폭력 트라우마 와 외상 후 성 장 개념을 통해, 성폭력피해가 준 고통이 크더라도 피해자가 움츠러든 채 계속 해서 머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외상이 남은 만큼 더 크게 도약해 성장하거나 변화할 수 있다는 극복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성폭력피해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르다, 가정폭력이 성폭력에 취약한 피해자 를 만든다 는 기존 논의를 넘어 가정폭력과 성폭력피해의 복합적인 경험을 더욱 들여다보는 시도로써 가정폭력과 중층폭력 경험이 성폭력피해의 의미를 만드는 데 미치는 상호영향을 탐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생애사적 맥락에서 심층인터 뷰를 분석하여 성폭력피해가 개인의 삶의 맥락에서 어떻게 의미화 되는지 살펴 보고 성폭력피해를 단일 사건의 심각성으로 판단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성 폭력피해의 의미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회적 관계와 의미망을 바꾸어 새롭게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100명 넘는 참여자 중 많은 분들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관계, 성폭력 트라우 마나 성폭력의 생애사적 맥락에 대한 여러 질문을 제기하면서 연구포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이 자리가 앞으로 다 른 시간과 공간에서 또다시 펼쳐질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본 상담소는 연구결과 를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분들과 나누는 데 앞으로도 힘쓰겠습니 다. 1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11

7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4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 추진하라!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 추진하라! 나눔터편집팀 여성가족부는 2015년 8월 4일, 대전광역시에 공문을 보내 7월 1일부터 시행 중 인 대전광역시 성평등기본조례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습 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조례 제3조(성평등정책 시행계획 수립)와 제 22조(성소수자 지원) 등에 담긴 성소수자 보호 및 지원 내용에 반발하여 여성가 족부에 민원을 제기하자 여성가족부가 조례의 모법인 양성평등기본법이 성소수 자와 관련된 개념이나 정책을 포함하거나 이를 규정하지 않고 있 으므로 조례가 양성평등기본법의 입법취지를 벗어났다 고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여성가족부의 공문을 받자마자 대전광역시는 성소수자 를 모두 삭제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성소수자 배제하는 대전시성평등기본조례 개악저지 운 동본부 등의 적극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9월 18일, 조례 개정안이 원안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관련전문가 자문, 관련단체와의 정책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던 조례가 시행 2개월여 만에 졸속으로 폐기된 것입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양성평등기본법은 존엄과 인권의 존중을 바탕으로 성차 별적 의식과 관행을 해소하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고 모든 영 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함으로써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는 것 을 기본이념으로 한다 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사회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와 책임,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법 입니다. 여성가족부 는 이 법 정책대상에 성소수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성가족부의 해석은 언어도단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모든 국민은 여성 아니면 남성으로 성별이 등록되어 살아가며, 여성과 남성이 아닌 성별로 자신을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는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든 사회제도와 정책 속 에서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둘 가운데 하나의 성별로 통과됩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의 정책대상은 여성과 남성 만 해당되고 성소수자 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양성 평등 개념을 오용한 것입니다. 여성단체와 성소수자단체들이 여성가족부에 문제제기하며 면담을 요청했지 만, 면담을 불과 하루도 채 앞두지 않고 여성가족부로부터 일방적으로 취소통보 를 받았습니다. 이날 여성가족부의 대전시 성평등조례 개정 요구 철회를 촉구 하는 서명 에 참여한 1,033명의 목소리를 서면으로 전달했지만 면담을 거부한 합 당한 이유도, 여성가족부의 정확한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제대로 된 여성가족부 국정감사를 요구하며 방청했으나, 양성평등정책의 대상에 대해 질의 되지 않았고, 여성가족부장관은 면담거부통보 사실이 언급되자 누가 면담을 요 청했냐고 되묻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간접적으로, 교육과정에서 성소수자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여성가족부장관의 답변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평등 실현은 성별 고정관념의 해소, 남성중심적인 사회구조 개선, 성별이나 12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13

8 성소수자 배제하지 않는 성평등정책 추진하라!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5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나눔터편집팀 성별표현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과 차별, 폭력을 근절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 야만 가능합니다. 여성/소수자의 다양한 경험과 위치가 고려되어야 하며, 결코 여성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조장하면서 성평등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역할과 책무를 이해하고 양 성평등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양성평등정책에 여성성소수자의 경험을 어떻게 담 아낼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소수자 역시 국민의 일원으로써 성평등한 사 회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하는 데 나서기를 촉구합니다. 2015년 교육부에서 전국 각 교육청으로 전달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 교 전 학년에 시행하도록 한 학교성교육표준안은 내용상의 심각한 문제점이 있습 니다. 성차별적이고, 성적 다양성과 다양한 가족관계를 배제하며, 성폭력통념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본 상담소는 교육부학교성교육표준안대응회의 에서 함께 활 동하며 한국여성의전화와 공동으로 의견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성교육표준안의 문제점을 몇 대목 소개합니다. 우리는 여성성소수자이다. 여성이자 성소수자로서 인권을 보장할 책무를 국가에 요구할 수 있다. 우리는 성소수자들을 낙인찍고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하도록 부추기는 성차별적 의식 과 제도들에 맞설 것이다. 성차별에 맞서는 모든 행동들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행동과 한 편 이 될 수 없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차별은 성평등이라 부를 수 없다. 성소수자의 인권 없이는 성평등도 없다. 여성성소수자 궐기선언 중에서 ( ) (생식기의 관리는) 남성은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말고 여성은 함부로 만 지지 말아야 한다. -초등저학년 14차시 건강을 관리하는 일도 생식을 위한 의미로만 설명하고, 그 관리의 방법 역시 차별 적으로 표현 성 반응의 주기 : 질도 음경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확장되고 -고등 18차시 여성의 성적 반응을 남성의 성적 반응에 비교하여 서술하거나 성기결합 성관계를 남성성기 중심으로 서술 14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15

9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남녀에게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옷차림 찾아보기 학습활동에서 여성이 치마를 입은 모습을 바른 옷차림으로 제시 -초등저학년 15차시 남자와 여자는 달라요! : 뇌구조를 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보기 학 습활동 -초등고학년 11차시 성별표현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차별적인 성별 이중규범을 강화하고 성차를 여성 과 남성의 성 역할분담의 근거처럼 제시 기초체온법, 월경주기법, 점액관찰법, 질외사정법 등을 피임법으로 소개 -중등 19차시 응급피임약의 성공률은 75%, 질외사정법의 성공률은 80% -고등 21차시 금욕, 기초체온법, 월경주기법, 점액관찰법, 질외사정법은 피임법이라 할 수 없으 며 질외사정법이 심지어 응급피임약보다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부정확하게 서술 함께 있고 싶어서 남녀가 동거하면 이것도 결혼일까?: 동거에는 가족 관 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중등 9차시 아기의 임신과 출산은 부부가 가족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중요한 일인 만 큼 -고등 15차시 가족을 혈연집단, 동거 동재 집단, 이성간 혼인과 임신 출산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규정함으로써 가족 구성과 혼인 동거 형태의 다양성을 무시 엄마, 아빠의 몸과 내 몸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학습활동에서 신체변 화의 비교대상을 부모로 한정 -초등중학년 4차시 성별에 따른 가족구성원의 역할 알아보기/성별에 따른 가족구성원 역할 의 중요성 알아보기 학습활동 중 틀린 말을 찾아 올바른 말로 고쳐보세요 에 서 엄마는 힘이 세기 때문에 정리를 잘하시며 아빠는 힘이 세기 때문에 요리 를 잘하신다. 를 엄마는 섬세하기 때문에 정리를 잘하시며 아빠는 힘이 세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옮기신다. 로 고침 -초등중학년 6차시 아기수첩, 아기였을 때 사진, 가족사진 등 가정조사를 요구하는 학습활동 -유치원 5차시, 11차시 한부모가정이나 부모가 아닌 사람과 생활하고 있는 아동, 동거나 입양으로 이뤄진 가족의 아동을 고려하지 않으며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와 성역할 고정관념을 전달 미래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 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지 금부터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중학년 7차시 준비된 부모되기 서약서 작성하기-사랑스러운 나 ( )은/는 내 나이 ( )살 에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 )고 ( )일에 ( )째 열중하고 있으며, 사랑하 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기를 기다린 지 ( )년 되던 해에, 태어날 아기에게 이 세상 누구보다 ( ) 부모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중등 25차시 미래의 나의 결혼을 계획해 보기: 몇 살쯤에 결혼을 할까? 어떤 결혼식을 할까? 배우자는 어떤 사람일까? 몇 살쯤에 아기를 낳을까? 아기는 몇 명이나 낳을까?, 의견 나누기-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까? -고등 8차시 이성간의 결혼과 결혼관계에서의 출산, 출산한 자녀에 대한 양육이 인간의 생애에 서 반드시 필요한 것, 개인의 선택 이 아닌 당연하고 정상적인 발달과업과 규범 으로 여겨지도록 전달 (성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 -초등중학년 1차시 성은 남녀의 관계 -고등 1차시 성을 여성과 남성 두 성별의 관계로만 다루면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대한 내 용 삭제 성 정체성과 관련된 장애: 건강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 있게 나는 남자 또는 나는 여자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 ) 어린이의 기질, 부 모의 태도, 양육 방법, 부모와의 부정적 관계가 영향을 미친다. 전통 정신 분 석학에서는 성장 과정 중 외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가 주가 되는 남근기 상태에 고착된 현상으로 본다. 성적 학대를 받은 경험이 많을 때도 이 1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17

10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사라져야 할 교육부 학교성교육표준안 장애가 생긴다는 연구도 있다. 발생 빈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성전 환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통해 추정하면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등 6차시 성정체성이 자기 자신의 수용과 관련된 문제 또는 잘못된 양육이나 학대에 의한 질 병/장애라고 하는 등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남녀 성 심리 특성의 차이-남성은 신체 접촉 중심적, 성행위 중심, 충동 적, 공격적, 적극적, 사랑보다는 상황에 의해 성관계 원함, 성관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함 -고등 13차시 남자와 여자는 성관계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여성은 성관계 와 사랑을 연관시킴. 최근 남성도 성관계에서 정서적인 친밀감과 사랑을 중요 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 여성의 성 반응: 대부분의 경우 여성은 한 특정 남성에게만 성적으로 반응하는 데 비해 남성은 성적으로 매력적인 여성들과 널리 성교할 수 있다. -고등 18차시 남성의 성적 충동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강화하고 일반화하고, 여성은 성적 욕구가 낮거나 없다고 규정 사례별 성폭력 대처 방법 생각하기: 이성 친구와 단둘이 집에 있을 때-단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친구들끼리 여행 갔을 때-친구들끼리 여행 가지 않는다. -중등 24차시 평소 평소 우유부단한 태도보다는 단호하게 의사 결정을 하는 모습을 보 여준다. -고등 25차시 데이트할 때 주의해야 할 상대방의 말: 나만 믿어! - 집에 가기엔 아직 이 른 시간이야, 한 잔만 더 마시면 집에 보내 줄게 - 괜찮아, 너도 곧 좋아하게 (즐기게)될거야. - 네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 보여줘. - 다른 남자들은 섹 스에만 관심이 있지만, 나는 너를 인격체로 좋아하는 거야. - 네가 너무 필요 해, 네가 너무 탐나. - 술도 깰겸 비디오방에서 쉬었다가 가자. 아무 짓도 안 할게. - 너랑 하나가 되고 싶어, 우리 사이가 더 가까워질거야. - 순결을 지 켜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어, 남녀가 평등해 지려면 구시대적인 순결 이데올로 기는 버려야 해. -고등 25차시 여성이 조심하면 된다는 내용을 데이트성폭력 예방 행동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어 서 부적절하며, 비현실적이고 혼란을 일으키는 내용 남녀 성 심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이성 교제를 할 때는 충분한 의사소 통으로 일정한 선을 긋는 것이 좋습니다. -중등 4차시 성과 관련된 거절 의사 표현의 중요성: 성과 관련된 거절 의사 표현을 분명 히 하지 않았을 때 성폭력, 임신, 성병 등 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중등 12차시 남성의 충동적 성욕에 대한 여성의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반복적으로 서술하 며 남성의 성적 충동을 정당화해 오히려 성폭력을 조장할 수 있고 성폭력은 피해자/ 여성이 잘 거절하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 1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19

11 이렇게 활동했습니다 6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나눔터편집팀 2015년 10월 16일,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에 무죄가 선고 되었습니다. 1심과 2심에서는 피해자가 처음으로 가해자를 만난 경위(다리를 다 쳐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상황)와, 성폭력으로 임신한 피해자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던 심리적 상황 등을 고려해 각각 징역 12년, 징역 9년을 선고하였 지만, 2014년 11월 13일,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고 서울고등 법원도 무죄를 선고한 것입니다. 이번 판결은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의 진술보다 사랑이라고 주장하 는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사법부의 아동 청소년 성폭력피해에 대한 몰이해와 가해자 편향적인 태도를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 역시 가해자의 강요로 작성한 피해자의 접견서신과 문자메 시지는 가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채택했지만, 피해자 진술을 신빙성 이 있다고 판단한 전문가 의견, 접견 당시 (가해자가 접견서신을 강요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 가해자가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에게 성적접근을 시도한 정황 등 의 증거자료도 새로운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배척했습니다. 재판부는 10대의 피해자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악의적으로 접근하고, 성 폭력으로 임신하게 된 상황에서 피해자가 가졌을 두려움과 가해자의 통제력, 위 협감 등 성인남성이 청소녀에게 지속적인 성폭력을 가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의 상황과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본 상담소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무지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아동 청소년 성폭 력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대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 국 340여개의 여성/청소년 관련 단체와 함께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 성하였습니다. 공대위는 서명운동, 일인시위, 재상고 등의 활동을 통해 피해자의 경험과 관점에서 이 사건이 이해되어 피해자의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본 상담소 홈페이지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21

12 뛴다 상담소 상담소 2015년 4월-10월 4/08~9/30 활동가교육 1~3회 4/10 유아성폭력사건지원 연대회의 4/10 성폭력피해자 법률지원 안내서 평가회의 6/22 서울시 주최 범죄피해자보호단체장 간담회 6/24 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의밤 4/14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서울 인천권역 회의 6/28 제16회 퀴어문화축제 참여 4/16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7/01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회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 회의 4/18 세월호 1주기 범국민집중대회 4/21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회 4/21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셀프디자인스쿨/청년젠더 인턴십 협약식 7/12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20주년기념 단행본 나의 페미니즘 레시피 출판기념회 4/22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젠더포럼 7/14 서울여성가족재단 성평등도서관 여기 개관식 참석 4/25 한국폭력예방상담학회 심포지엄: 성폭력과 의제 간간 보호연령 7/14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회 정기회의 7/18 한국여성의전화 기금마련 일일호프 참석 4/27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지역센터간담회 및 권역별 세미나 7/21 몰카근절을 위한 회의 4/29 서울시 거버넌스 회의 7/23 르노삼성자동차성희롱공대위 회의 7/21 한국성폭력상담소 정기이사회 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함께하는 시 민사회정당 공동기자회견 7/24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이전 집들이 참석 5/12 서울시경 간담회 7/27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정기워크숍 5/13 주한미대사관 주최 피해자지원 연대회의 7/30 서울시경찰청, 성/가정폭력 상담소아동보호전문 기관과 MOU 체결 5/14 한국여성단체연합 제2차 이사회 5/14 장애여성공감 재생산권 기획단 2차회의 5/15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회 소위원회 : 여성 폭력예방교육 토론회 준비 5/16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작 <잠들지 못하는> TA 7/25 페스티벌 킥(KICK) 참석 7/30 여성아동성폭력피해중앙지원단 남성성폭력피해 자 지원 가이드북 집필진회의 7/31 경찰청 4대악근절정책자문위원회 성폭력분과 회의 5/15 성폭력 판례뒤집기 1차 좌담회 : 위계 위력 개 념을 피해자 관점에서 다시보기 8/05 육군본부, 관 민 군 병영문화개선위원회 5/16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집중행동 참석 8/12~10/28 월례포럼 1~7차 5/20 관악구 성착취 십대여성 살해사건 엄중처벌 촉 구 및 재발방지 공동행동 발족 기자회견 8/13 여성가족부의 대전시 성평등조례 개정 요구 철 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5/24 국제여성평화걷기(WCD) 참여 & 환영리셉션 8/19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 남성피해자 지원 가이드북을 위한 FGI 5/27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 5/28 퀴어문화축제 집회 신고를 위한 남대문경찰서 방문 6/02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인 권 시민사회 정당 긴급 기자회견 6/03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폐막식 8/ 년 상반기 평가회의 8/19 젠더포럼 8/19 한국여성의전화 데이트폭력현장전문가 간담회: 데이트폭력을 말하다 참석 8/20 성폭력 판례뒤집기 2차 좌담회 8/21~22 활동가MT 6/08 국가인권위원장 인선절차 마련을 위한 토론회 8/24 교육부학교성교육표준안철회를위한연대회의 기 자간담회 6/09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와 군 관련 성소수자인권 개선 촉구 기자회견 8/25 대한민국 청소년 성교육정책 바로세우기 대토론 회 참석 6/10 서울지역 성폭력상담소장단과 서울시 여성복지 팀 간담회 8/26~27 한국여성단체연합, 3차이사회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 6/10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서울.인턴권역 제2차 정기회의 9/01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협의회 임원회의 6/15 퀴어문화축제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 9/03 제3차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운영위원회 6/16 교육부성교육표준안 전체 대응회의 6/16 한국여성단체연합 인권위원회 회의 6/17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 주최 젠더포럼 22 6/18 한국여성재단 주최 여성단체장 간담회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9/03 여성가족부 정책간담회 9/03, 9/17, 9/24 여성성소수자궐기대회 기획단회의 9/03~10/29 여성주의집단상담 1~8회기 9/05 젠더포럼 참석 나눔터 77호 23

13 열림터 다이어리 상담소 2015년 4월-10월 9/07~14 국제연대프로그램(네팔현장방문) 9/10 개관식 9/11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후원회 참석 9/12 6기 경찰위원회 회의 9/16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식 참석 9/16 한국여성의전화 피움영화제 개막식 9/17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 심사 9/17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자문위 및 여성정책포럼 9/21 비례대표축소반대 및 김무성 규탄 기자회견 참석 9/21 여성공동행동 여성대표성 비하 규탄 기자회견 9/21 인권정책연구소 이사회 9/22 한국여성민우회 후원의밤 참석 9/23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서울.인천권역 워크숍 9/24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영화상영회 [잔인한 나 의 홈] GV 9/24 한국여성단체연합 제4차 인권위원회 회의 9/25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면담 준비회의 10/01, 08, 22 여성성소수자궐기대회 기획단회의 10/1 2016년도 여성가족부 지침개정안 의견 제출 10/2 여성정책연구원 여성폭력통합법안제정 토론회 10/03~04 젠더포럼 10/05 무료법률지원사업 하반기 실무자 워크숍 10/06 성교육표준안 관련 국정감사 대응 - 박혜자의 원실 미팅 10/07 성소수자-여성단체와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 소한 여성가족부 규탄 기자회견 10/10 여성가족부의 성소수자차별에 분노하는 여성 성소수자궐기대회 10/12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제대로 실시하라 기자회 견 및 국정감사 방청 10/13 여성연합 정책위원회 2015 열림터 다이어리 1월 새해를 맞아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1월이었습니다. 고등학 교 졸업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립준비를 하는 생활인들에게 기운 팍팍 넣어주고, 고등학교 검정고시 준비 중인 생활인은 학교 방 학을 맞아 여유를 만끽했어요. 2월 열림터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로 2월을 보냈습니다. 고졸 검정고시 준비, 중국어 공부, 요가지도자과정 교육 시작 등. 원하던 대학교에 입학해서 새내기 대학생이 된 스텔라에게 모두 큰 축하를 해주었습니 다. 아가주먹처럼 꽉 쥐고 있는 꽃망울들이 팡팡 터지는 봄날, 열림터 식구들 속에 자라고 있는 꿈들도 봄꽃망울들처럼 팡팡 터질 것입니다. 모두, 모두 응원해주세요~ 3월 아침 저녁으로 겨울기운이 심통을 부려도 봄은 꿋꿋이 꽃을 피우고 열 림터에도 봄바람이 붑니다. 스텔라와 수하가 자립하여 떠났고 활동가 여름, 공명도 떠났어요. 많은 성장을 기대해 보며 새식구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새로운 열림터 활동가 연정, 영서, 은희, 미헌이 활동을 시작 했습니다. 파이팅해서 따뜻함이 넘치는 열림터, 힘을 낼 수 있는 열림 터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4월 10/23 성폭력 판례뒤집기 대토론회 따스함이 초록을 더욱 눈부시게 하는 계절, 4월에는 열림터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이 피듯 친구들도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행복한 시간이 있겠지요. 열림터에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구 구와 아직 초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막내 수지가 입소했어요. 율은 요가 지도자과정을 수료하고 지도자의 길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되었 네요. 대안학교를 다니는 켈리는 방학을 맞아 청소년 성장캠프도 참여 합니다. 봄이 가기 전에 열림터의 새 식구들이 자기자리를 찾길 바래 봅니다. 10/23 여성인권중앙지원단, 남성피해자 지원가이드북 완성본 제출 5월 10/13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정책대응팀 회의 10/15 양평원 폭력예방콘텐츠 분석 및 효율적 활용 방안연구 전문가FGI 10/19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 재판부 규탄 기자회견 10/20 여성인권진흥원 사례회의 10/22 장애/여성 재생산권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기 종합토론회 참석 10/23, 29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사 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10/29 서울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실무협의회 10/29 여성연합 비전회의 10/29 여성연합 총선과제 마무리 워크샵 어린이날에 함께 공연을 보고 외식도 하고 선물을 고르는 즐거운 시간 을 보냈습니다. 요가강사 자격을 취득한 율이 주 1회 [율의 요가수업] 을 시작했는데 아주 능숙하게 진행해서 모두들 감탄했어요. 다른 친구 들도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 꿈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성 10/30~31 상담활동가MT 24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25

14 열림터 2015년 1월-10월 열림터 2015년 1월-10월 교육을 통해 각자의 성에 대한 인식도 다시 들여다보고 궁금한 것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 감상 분명하고 올곧은 지표를 가지게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섹스만이 성욕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맛있는 간식과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이 넘 좋았어요. 6월 더위가 지치게 할지라도 열림터는 분주히 움직입니다. 연화와 정이도 입소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고, 미래를 고민하던 구구도 바리스타 과정에 입문하였으며, 중학생 수지도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 니다. 열림터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던 율은 마침내 아쉬움을 뒤로 하고 퇴소하여 자립하게 되었습니다. 만만하지 않았을 열림터의 생활 이 자립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율의 열림터를 떠나며 상담소 활동가들이 선물한, 외로움을 달래줄 화분을 창가에 두고... 일이 끝난 후 피곤한 상태로 현관문에 들어서면 열림터 식구들이 "율이 왔어?", "언니 왔어요?"라고 하던 그 TV 앞,누가 먼저 씻을지 서로 순서를 얘기하고이불과 서로의 발이 맞닿고, 새벽엔 낄낄 거 리며 조용히 웃던 그 시간.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눈 비비고 앉아 있으면 "아침 먹어야지? 계란밥이 라도 해줄까? "받던 게 부담스럽던 내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좋아요 를 외쳤다. 마지막 날 아침 장난스레 "엄마~ 밥 줘요~~ "라 불렀던 게 얼마나 가슴이 몽글몽글한지 아직도 주방의 향이 진하 게 느껴진다. 열림터를 나선 후 쉐어하우스에 들어섰다. 작은 방이지만 예전 피해 받던 집보다 컸 다. 설렌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나의 집을 꾸밀 수 있다. 열림터에서 했던 양말 표시도 안 해도 되 고 핸드폰도, 늦은 시간 산책도 할 수 있다.짐정리를 한 후 침대에 누웠다. 창문 밖은 시끄러웠고 내 방은 조용했다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잤다. 내일도 모래도 음악을 틀고 잘 것이다. 북적북적 했던 정붙였던 그 집이 너무 그립다. 7월 문화생활도 즐길 겸 무더위도 피할 겸 주말을 이용해서 다같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았고, 굴곡 많은 삶을 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던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문화적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열림터 식구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바라며 가끔씩 영화감상, 공연관람, 전시회 관람을 함 께 합니다. 열림터 생활이 모두에게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 기를 희망합니다. 한마디 감상 그녀(프리다 칼로)는 매 순간순간 마다 절망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그 아픔은 고스 란히 화폭에 나타났다. 몸이 미학적으로 파고들지 않아도 되는 그녀의 그림들은 생명이 담긴 것 같은 물감으로 채워져 있다. 8월 아침저녁 기분 좋은 쌀쌀함과 높은 하늘이 맘을 설레게 하는 계절, 8 월에 제주여행이라는 큰 기부를 해주신 회원님이 계셔서 제주로 4박5 일 동안 심신회복 캠프를 다녀왔어요. 열림터 친구들의 심신이 회복되 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활인들이 8명이 되어 여느 때 보다 부산하게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이 입소한 맘이 예쁜 민기, 다재다능한 봄 이, 조용히 미소 짓는 스마일, 외로움을 타지만 개구진 원이 등. 생활 인들에게 열림터의 첫 가을은 포동포동 살찌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의 편지 비행기를 난생처음으로 가까이서 봤고 그 비행기에 제가 탔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속 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가는구나! 제주도라는 곳을 진짜로 내가 가는구나! 밑으로 건물 들이 레고처럼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행기를 타고 하얀 구름을 보았습니다. 후원자님, 제가 그 하얀 구름을 시작으로 제주도의 명소들을 보고 느낀 점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공격당하지 않고 가난해도 좋으니 안전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습 니다. 감사합니다. 후원자님! 제주도 여행으로 마음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고 싶어졌습니다. 제주도에 와 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싱그러움을 피폐한 제 삶에 채워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9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많은 분들이 추석에 열림터 식구들을 위한 여러 가지 선물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 송편을 빚어 나누어 먹기도 했는데 깨소금도 넣고 밤도 넣 어서 복불복 이었지요. 놀이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는 시간 도 가졌습니다. 서로가 가족이 되어 즐겁고 씩씩하게 명절을 보낸 생 활인들이 참 대견하고 멋졌습니다. 10월 가을의 막바지, 단풍만큼이나 알록달록한 열림터의 일상입니다. 스마 일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노랗게 질려 파김치가 되었고, 두 생 활인은 퇴소를 하였습니다. 둘 다 가족 곁으로 가는 것이라 기뻐해주 어야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걱정이 남습니다. 그 와중에 민기는 고심 하던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고 구구도 직장을 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런저런 일상사에서 힘든 일들은 나눔객석 드보르작 선율 에 날려 보냈습니다. 2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27

15 성폭력과사람들 1 생존자가 말하는 작은말하기 생존자가 말하는 작은말하기 은석 남편 : 어쨌든 주로 피해자들끼리 얘기하는 거네. 근데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게 얘기한다고 나아지나? 얘기하면 더 생각나는 거 아냐? 나 :. 남편 : 그게 도움이 되는 건가. 잊어버리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말할 때 마다 생각 이 더 나는 거 아냐? 신고를 하거나 가해자 하고 얘기해야지. 정신적으로 힘든 거면 치료받거 나. 피해자들끼리 얘기하면 해결이 되나. 나 : 아이구 그게 말이 쉽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잖아. 신고가 쉽냐. 치료가 뭐 감기약 받 아먹듯 하는 줄 알어? 그리고 그게 뭐 사건 해결하자고 하는 게 아니잖아. 7월 말하기가 끝나던 날 밤, 어느 지하철역 앞. 작은말하기가 끝나면, 집이 먼 저는 차를 가지고 다니는 남편과 함께 집에 갑니다. 제가 오기를 기다렸다 퇴근 한 남편이 이날은 갑자기 생전 묻지도 않던 작은말하기에 대해 물어보네요. 남편 : 왜 이렇게 늦었어. 좀 빨리 오지. 나 : 아직 끝나지도 않았어. 나는 먼저 나온 거야. 뒤풀이도 하는데. 남편 : 몇 시부터 시작했는데? 나 : 7시. 7시부터해서 9신데 두시간 밖에 안 되잖아. 사람도 많고 항상 시간이 모자라. 남편 : 무슨 두 시간씩이나 얘기를 해. 무슨 얘기하는데? 나 : 자기 경험 같은 거 돌아가며 얘기하기도 하고 그 날 주제가 있어서 수다도 떨고 그래. 남편 : 무슨 경험. 뭐 피해사실 같은 거? 나 : 어. 남편 : (정말 궁금한 말투로) 그거. 얘기하면 좀 나아져? 나 : 응? 뭐 그렇지 나아지려고 가는 거니까. 남편 : 뭐가 나아지는데? 나 : 남들한테 말 못하는 거 하기도 하고 도움도 받고 그러지. (이 사람이 뭘 알고 있는지 무슨 의도로 물어보는지 파악이 안 됩니다.) 남편 :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이야? 나 : 아니. 자주 오는 사람도 있고 처음 오는 사람도 있고 다 섞여 있어. 매번 달라. 남편 : 그럼 다 피해자들만 있는 거야? 나 : 아니. 주최하는 상담소가 있어서 거기 분들이 한두 분씩 오기도 해. (어디서부터 알려줘야 할지 난감합니다. 같이 살아도 이 문제에 대해 한 번도 깊이 얘기해 본 적이 없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농담 이라도 남자들만의 세계 가 어쩌구 저쩌구, 남녀평등할 거면 여자도 군대 가라 소리하는 이 남성을 친절하게 이해시킬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나 자신도 작은말하기라는 모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이 깊 지 못합니다.) (고로 괜히 벌컥하며 ) 어휴 됐어!!! 당신이 뭘 알어. 갑자기 그런 건 왜 물 어봐. 평소에 좀 관심이나 가졌어야 말이 통하지. 운전이나 해!!! 작은말하기와 함께 하면서 배우고 알아가는 만큼 혼란도 생깁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게 왜 하필 나였는지 꼭 알아내야만 내가 살 것 같아서 관련 직업도 가져보고 관련 책들도 찾아보고 여성학 문턱에서도 서성거려 봤습니다. 작년에 작은말하기를 시작하고부터는 뭔가 초심을 되찾은 기분으로 더 열심히 배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요즘 제가 느끼는 감정은 암수술하려고 환자 배를 열었다가 암이 너무 퍼져있어 얼른 도로 닫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내가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이 어려운 것을 도대체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를 저렇게 끝내고 나니 어쩌면 남편의 반응이 경험이 없고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의 평균적 반응인데 2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29

16 생존자가 말하는 작은말하기 성폭력과사람들 2 저는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미숙함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 같아서 생각할수록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누가 네 경험을 해석해내라 숙제내준 적도 없는데 그냥 나만 손 털고 빠져나와 아무 일도 없는 듯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절대 잊혀질 리 없는 기억과 예고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감정들을 처리하지 못한 채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오도 가도 못 하고 엉거주춤 서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작은말하기를 통해 배워가는 혹은 치유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작은말하기 안에서조차도 제 경험을 꺼내기가 너무 어려웠고 분명 의견은 있는데 조리 있게 전달하지 못해 횡설수설하기도 했고 아동성폭력 경험을 가진 입장에서 말하다보니 성인이 되어 겪으신 분들께 오해가 생기도록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작은말하기 밖으로 넘어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사실 그 다음이 또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는 혼자 꺼내보고 혼자 고민하고 다시 혼자 묻어버리는 악순환을 끊 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작은말하기에 왔던 1년여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듯이 언젠가는 사회에서도 제가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순간에 피하지 않고 맞서는 힘도 생기겠지요. 혼자 힘들 어하던 시간들이 너무 지긋지긋해서라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7월의 말하기에는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충분히 이 야기를 풀어낼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한편 그래서 항상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이 따뜻한 자리가 더 발전하며 잘 이어져 나 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늦은 후기를 마무리 할까합니다. 눈 내리는 계절에 다시 뵐게요. 모두 안녕히 계세요. 아주 특별한 용기 를 읽고 봄이 <아주 특별한 용기_성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영혼의 치유> 엘렌 베스, 로라 데이비스 공저/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이경미 역/ 동녘 출판/ 2012년(개정판) 아주 특별한 용기. 정말 아주 특별하다. 왜냐하면 용기란 감추어두었을 때엔 두려움이지만 내어놓으면 용기가 되기 때문에, 게다가 원치 않는 두려움으로 용 기를 가려야 했을 때엔, 이것은 매우 특별한 것이 된다. 나는 과연 나의 상처에 어떻게 직면하고 있는가. 아니, 어떻게 반응하고 소화해내고 있는가. 돌아보면 때로는 상처받아 쓰러진 아이처럼 맥없이 늘어지는가 하면, 때로는 투쟁하는 아 이처럼 반항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을 궁지로 몰아 세워 스스로를 구타하 기도 한다. 어쩌면, 상처 그 자체보다 나 자신이 더욱 힘이 있어서, 그것이 문제 라는 생각도 든다. 차라리 솔직하게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리면 될 것을,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뭐가 그렇게 수치스럽다고 오히려 내 안에 박힌 가시를 더 짓 눌러 버렸는지. 그것은 내가 잘나지 않았고, 수치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 는 순간, 아팠던 만큼, 자책했던 만큼 나 자신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나 자신 이 미워지기도 한다. 이것은 내게 일어난 일이며 참으로 참담한 것이었다. 그것은 어른의 잘못이며 어른이 책임질 일이었다. 나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결백하다. 42페이지의 구절이다. 그리고 나는 성폭력피해자이며 생존하고 있는 생존자 이기도 하다. 생존이라는 단어는 두꺼운 책을 읽어가면서 나에게 매우 익숙해져 갔고, 나는 어느새 내가 생존하고 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그것이 3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31

17 아주 특별한 용기 를 읽고 아주 특별한 용기 를 읽고 나로 하여금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투쟁하고 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만들어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재인식, 재경험, 지속적인 의혹과 나 자신에 대한 모멸감들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성 문제라는 것의 특이성이 인 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신앙심 유지하기 333페이지 구절이다. 사실상 나는 신을 믿는다. 그리고 칸트의 말처럼 신을 요 청하는 인간일 뿐이다. 신과 영성이란 것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한지도 불가능한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신이 없다면 영성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다. 나는 하지만 신을 빙자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용서는 더 이상 가해자로 인해 내 인생을 슬퍼하거나 동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수년간 아파하면서 깨달은 것이며, 신은 내게 관심이 있지 나의 억지스러운 제사를 원치 않는다. 그것은 나의 열 번째 숫양을 가로챈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리 고 나는 신의 은혜를 구한다. 아무리 반항하고 부정하고 해보아도, 세상에 홀로 서있다는 것만큼은 진리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신과의 관계가 있어야만 나의 정 체성과 가치가 생긴다. 그렇게 나는 요청하고, 갈망한다. 그리고 은혜와 자비를 구한다. 아무리 가해자가 나로 하여금 신을 모욕하게 만들었을지라도 말이다. 피해자에서 승리자로 모든 여성들이 성폭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명석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고 자 기방어 기술이 뛰어나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음을 굳게 믿고 있다 해서 성 폭력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 성폭력 피해에서 살아남 은 여성들은 훨씬 더 취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감정들을 인 지할 수 없거나, 다른 사람들의 의도를 간파할 수 없다면 당신은 위험을 인식하 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이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면 경고가 되는 여러 신호들을 부주의하게 넘겨 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효과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도 어려워 질 수 있다. 어릴 때 당신을 도울 사람이 곁에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폭력을 막기 위해 도움을 청한다는 것이 꺼림칙한 일일 것이다. 혹은 당신이 의존할 첫 번째 사람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도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지 못할 수 도 있다. 당신이 성폭력을 당해도 싸다거나 성폭력이 불가피하다는 엉터리 생각으로 세뇌 되었다면 자신을 방어하는 행동을 취할 것 같지 않다. * 나는 어린시절 가해자에게 세뇌 당하였고, 그것에 대해 명석한 판단을 하기에 무기력했으며 힘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간절했고 신만을 원했으며 신을 위해서 는 뭐라도 할 수 있는 맹목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결핍된 아이였다. 그리고 가해 자는 그런 나를 보호해야 할 직위임에도 그것을 악용하여 자신의 정욕을 채웠 다. 사실은 나도 성폭력이 불가피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그 당시로 돌아 간다 해도 나는 그것을 과연 피할 수 있었을까. 여전히 나는 그때로 돌아갔었어 도 그것을 피할 방법은 없었고, 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그 장면을 목 격하거나 감지하거나 의심을 품거나 그런 것이 옳지 않다는 설교나 강의를 듣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한 말이다. 그래서 때로는 자살을 결심했다. 돌이켜도 난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난 아파했어야 했으며 겪었어야 했다는 그 것이, 내 삶이 능동적일 수 없고 나의 나약함이 언제 또 누군가의 욕정에 사로 잡힐지 모른다는 무력감과 자괴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고민해보고자 한다. 물론 아직은 그 일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의 삶에 대해 서의 생각의 포인트는 잘 알고 대처하면 원치 않는 피해에도 잘 대응할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다. 아직은 모르겠다. 성행위와 사랑의 관계, 그리고 성적인 경험을 통제하는 것, 욕구에 대한 개념, 성에 관한 자발성은 아직은 부담스럽고 무섭고 두렵다. 그리 고 그러한 감정을 느낄 때 내가 피해당했다는 피해의식이 밀려와 나를 더 불쌍 하게 만들어버린다. 나는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을 지녔기에 자아고통감이 크다 고 하지만, 가끔은 그것이 너무 미울 때가 있다.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고 울어버 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한숨과 눈물, 그리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몸부림이 내 안에 닿을 때마다 나는 불안과 평안을 동 시에 느낀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고, 치유가능하며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또 하나의 아주 특별한 용기 를 얻게 되었다. * 아주 특별한 용기 466p 상단 32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33

18 ❼ 외부공사(6월) ❶ 계약 ❷ 이사 ❽ 내부(완공) 새로운 상담소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상담소가 생기는 동안 잠시 근처에 임시 사무실로 이사도 했고요 상담소 새집을 마련하기 까지 큰 사고 없이 새로운 상담소가 잘 지어질수 있도록 기원하는 고사도 지냈어요 아쉽지만 원래 있던 상담소는 단 몇 시간만에 사라졌고요. ❸ 아듀파티 지하1층 이안젤라홀부터 차근차근 신축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바깥 풍경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상담소를 기대했습니다 외관상으로 건물이 거의 다 완성되어갈 쯤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상담소에 와보기도 했고요 ❹ 철거 ❺ 지하공사(2월) 기다리던 새로운 상담소가 드디어! 아무런 사고 없이 완공되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새로운 상담소가 많은 분들의 후원과 지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새로운 상담소를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❻ 내부공사(5월) ❾ 외부(완공) ❿ 개관식

19 특집 : 상담소 새집을 마련하기까지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이미경 (본 상담소 소장) 고 물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해 가을부터 상근활동가로 합류한 임순영 선생 은 누군가 출장을 가야 책상에 앉을 수 있었노라고 회고합니다. 1년 후 상담소 바로 옆에 새 건물이 좋은 조건으로 나서 30평 규모의 쾌적한 환경으로 옮겨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상담소는 한 유명교회 목사에 의한 성폭력사건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출근시간에 검은 양복을 입은 십여 명의 남성들이 상담소 출입구에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그들은 목사님이 절 대 그런 분이 아니다 라는 주장과 상담소가 앞으로 피해자 지원을 자제하라는 요구를 하고 돌아갔는데 그 순간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2015년 7월 17일, 맑은 하늘에 제법 상쾌한 바람도 부는 여름 날. 우리 상담소 는 새 집에 이삿짐을 풀었습니다. 대지 57평으로 그리 넓지는 않지만 지하1층에 서 지상4층까지의 공간을 활동가들이 분주하게 오가며 그동안 창고와 임시 사 무실에 있었던 자료, 집기들을 정리하는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원래 집터에 새 건물을 짓기로 결정하고 임시거처로 옮긴 지 1년, 처음 7.5평의 사무실에 상 담소 문을 연지 24년만의 일이니까요. 그동안 상담소 새집마련에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1990년 8월 뜨거운 여름날, 당시 우리나라에 한 군데도 없었던 성폭력상담소 를 만들자고 여성주의자들이 모였지요. 그해 가을 김길자님이 종로구 청운동의 자택을 무료로 빌려주셔서 58명의 발기인들은 수시로 모여 상담소 활동의 밑그 림을 그려갔습니다. 팀별로 프로그램을 짜서 우리나라의 성폭력 현황 및 외국의 운동사례를 공부하고 자체적으로 상담원교육을 했습니다. 8개월 뒤인 1991년 4 월 13일, 상담소 개소를 하고 우리는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상담부스 하나 와 책상 2개, 소파 하나를 간신히 놓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상근활동 가였던 최영애 소장, 정경자 선생과 저는 사무실을 구하느라 서울의 각 지역을 돌아다녔는데, 부동산에서 우리 셋을 보더니 혹시 00교인들이냐, 선생님이냐 1993년에는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가는 길목에 있는 건물의 4층으로 이사를 갔고, 거기에서 부설 쉼터 열림터를 개소했습니다. 쉼터는 상담소 가까이 위치 한 일반 주택에 세를 얻어 10명의 생존자들의 새로운 삶을 열어갔습니다. 그리 고 지킴이 라는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을 모아 성폭력위기센터를 열었습니다. 그 야말로 상담소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밤낮으로 상담전화를 받고 피해생존 자를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 몇 년 동안 독일의 한 재단(EZE)에서 연간 1억 원씩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공간마련 및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년 뒤인 1998년에는 양재전철역 근처의 건물 4층에 자그마한 교육장까지 갖 춘 사무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0여명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은 정말 큰 감격이었습니다. 더욱이 같은 건물 3층에는 여성재단이 입주해 있어 서 자매기관으로 든든했지요. 그 사이 상담소 근처에 있었던 열림터는 매 2년마 다 계약을 마치면 다른 집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함께해왔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최영애 초대소장은 그동안 모여진 기금을 바탕으로 내집마련 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온 활동가들이 지역별로 팀을 나눠 집을 구하러 다녔습 니다. 드디어 2002년 장정순 소장은 전철역에서 7분 거리의, 큰길에서 조금 떨어 진 학교 앞에 위치한 현 상담소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건물에 세를 살 면서 매 2년마다 보증금을 몇 천만 원씩 올려야 하거나 집주인의 의지에 따라 3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37

20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상담소를 옮겨야 하는 불안감도 있고, 평당 건물 관리비도 만만치 않았지요. 내 집을 마련한 상담소는 일반 주택을 개조해 2층엔 상담실과 사무실을 배치하고 지하에 좁지만 모임터도 만들어 각종 모임을 하고, 면접상담실도 예쁘게 꾸미고 자료실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워낙 오래되어서 여기저기 수리할 곳도 많고, 급기야 지하 모임터 에 물이 새어 활동가들이 자다가 뛰어와 세숫대야와 양동이로 물을 퍼내는가 하면, 폭풍이 불던 날 회의 중에 창밖으로 지붕의 한 쪽이 날아가는 것을 목격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수리를 하다가 2010년 이윤상 소장이 리모델링을 단행했지요. 짐을 컨테이너박스에 보관하고 임시사무실을 얻어 활동 하며 2달간 공사를 했는데, 이때 놀랍게도 2층 창으로 난 벽의 한 쪽이 뻥 뚫려 있음을 발견했답니다. 그 쪽에 앉았던 활동가들이 겨울이면 장갑을 끼고 손을 호호 불었던 이유를 알게 된 거지요. 이후 비교적 아늑한 공간에서 2년을 살았 는데 우리에게는 교육장을 비롯해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2014년 백미순 소장과 활동가들은 이사를 위해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다녔습 니다. 여기저기 건물은 있지만 우리 상담소 활동에 맞게 리모델링을 해야 할 상 황이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권인숙 연구소장의 지인이었던 황두진 건축사로부터 현재의 집터에 새로 건물을 지어도 좋을 것 같다는 제안 이 있었고, 새집을 짓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상담소 기금이 있기는 했지만, 건축비로는 턱없이 부족해 이사회를 비롯해 활동가들은 대대적 으로 벽돌기금 프로젝트 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아주 큰 건축기금을 내고 응원 해주신 김화영님의 참여가 없었더라면 새집짓기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황두진 설계팀과 활동가들의 지난한 논의과정을 통해 상담소 공간이 설계되 고, 시공사로 우공건설이 결정되었습니다. 상담소 식구들이 모여 아듀 상담소 파티를 하며 정든 상담소 공간과 작별인사를 하고 12월 29일 새로운 상담소로 태어나기 위해 옛 집의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슴 아팠던 일은 가을이면 노랗고 향긋한 과실을 선물해주었던 상담소 앞마당의 모과나무를 포 기해야 했던 일이었지요. 집이 철거되고 지하를 파서 기반을 다지는 공사가 이 어졌습니다. 그리고 1층, 2층, 하루가 다르게 새 상담소는 모습을 갖추어갔습 니다. 7개월여 동안 매주 한 번씩 설계 감리팀, 시공팀, 상담소 활동가가 모여 정 기적인 건축회의를 하며 진행과정을 체크하고 점검했습니다. 동시에 모금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지요. 매월 회비를 내주시는 기존의 1,000여분의 후원회원님 들만이 아니라, 벽돌기금에 참여해주신 600여명의 감동어린 이야기와 기금이 모 여졌습니다. 어떤 분은 공병을 팔아 벽돌 한 장을 사주셨고, 돼지저금통을 들고 온 분, 퇴직금의 일부를 기꺼이 내주신 분. 한편, 건축기간동안 주변에서 여러 가지 민원도 발생했습니다. 주변의 각 집을 돌아다니며 불편사항을 듣고 이해를 구하며 우리 상담소가 이웃과 어떻게 소통 하고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랑 현장소장은 매 일 공사를 마치면 손수 청소를 깨끗이 하시곤 해서 주변으로부터 놀랍다는 칭 찬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시공사와 논의해 이웃의 담벽을 새로이 쌓고, 가림막 을 설치하거나 방음벽을 마련하는 등의 후속조치들을 해갔습니다. 지역사회에 우리 상담소가 기피시설 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성인권단 체 로서 자리매김을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7월 10일 예정이었던 입주 일정이 건물 준공검사의 일주일 연기로 차질 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이미 1년 계약만료로 임시거처를 나와야 해서 결국 컨테 이너박스에 짐을 맡기고 일주일간 활동할 공간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사정을 전 해들은 상담소 옆의 카페765 사장님은 우리 상황을 이해하고 흔쾌히 장소를 임 대해주고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상담소의 새집 입주까지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온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새 터전으로 이사 온 후 우리 상담소 곳곳은 생존자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역 량을 강화하는 곳, 우리사회 성문화를 바꿔가는 담론을 생산하고 실천해가는 3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39

21 이 감동을 운동 으로 펼쳐가겠습니다! 특집 : 상담소 새집을 마련하기까지 곳으로의 역할을 해가고 있습니다. 지하 1층 이안젤라홀 에서 피해생존자 집단 상담 및 열림터 친구들의 프로그램운영, 그리고 각종 회의와 세미나, 국내외 교 육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층 북카페 형식으로 마련된 다목적실에서는 소규 모 회의 및 방문객맞이 등을 하고, 2층에는 사무실, 회의실, 면접상담실, 전화 상담실, 휴게실 등이 배치되어 밀도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3층에는 부설연구 소가 있고, 4층에는 옥상마당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소 건물의 이름을 어 떻게 할지는 아직 고심 중입니다. 우리 상담소가 지역사회 공동체와 유기적으로 함께하며 인권운동을 해가는 데 어울리는 멋진 이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4년 전 개소하면서 꿈을 꿔왔던 공간이 여럿이 함께하니 정말 현실이 되었습 니다. 우리 활동가들은 용기를 내고 지혜를 모아 이 감동을 반성폭력운동으로 펼쳐가겠습니다. 사회변화를 위한 진보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상담소를 상상하며 설계했습니다! 인터뷰이 _ 황두진 ((주)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인터뷰 정리 _ 이미경 (본 상담소 소장), 란 (본 상담소 사무국장) Q. 어떻게 상담소와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 A. 생각해보면 우연만은 아닌 자연스러 운 과정이 있었어요. 상담소는 전부터 알 고 있었는데 작년에 부설연구소 울림의 권인숙 소장님으로부터 상담소가 이사 갈 집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런데 제가 보기에 합정동 현 위치가 접근 멋진 설계를 해준 황두진 소장님 성도 좋을 뿐만 아니라, 대지 57평의 공 간이 그리 좁지만도 않아요. 무엇보다 상담소가 서초동 양재동 합정동으로 부평 초처럼 떠돌 것이 아니라 공간의 역사를 갖고 한 자리에 뿌리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 터에 새 집을 지을 것을 제안했던 게 인연이 되었네요. 돌아보면 15 년 전에 <디자인 문화비평>이라는 잡지에 건축공간과 성차별 이란 주제로 글 을 쓰면서 그동안 제가 무감각하게 지나왔던 젠더문제를 접했었어요. 설계하면 서 예전에 쓴 글에서 논의했던 내용들이 도움이 되었고, 역으로 상담소가 제게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4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41

22 사회변화를 위한 진보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상담소를 상상하며 설계했습니다! Q. 그동안 한옥을 비롯한 많은 건축물을 설계해오셨는데, 이번에 상담소 설계의 컨셉 은 무엇인지요? A. NGO건물은 효율위주로 잘 지은 건물보다 사회변화를 위한 진보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우리 설계팀이 상담소 역사와 활 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요. 활동가들이 원하는 공 간에 대해 수없이 듣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상당히 길게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선택을 했지요. 사실 한정된 자원에서 건물 을 지으면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나 단체 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거든요. 외부설계 컨셉은 주택가에서 튀지 않는 자연 스러움과 단체 사옥으로의 쿨함 사이의 능선을 타고가기랄까요? 내부는 피해 자 분들이 건물에 들어와 상담실로 가는 동선부터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배치에 신경을 썼지요. 사무공간도 좁지만 최대한 효율성을 살리고, 다공벽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베란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층 한쪽에 설치한 옥상마당은 활동가들이 잠시나마 쉼을 할 수 있 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작년부터 약 2년 동안 새 상담소 건축에 함께하셨는데요, 설계하시면서 기억에 남 은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상담소는 이렇다 할 사건, 사고가 없이 진행된 것이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 네요. 어려웠던 점은 지자체별로 건축법의 적용기준이 달라서 층계의 넓이나 연 구소 위치 등을 바꿔야 했던 점과 엘리베이터 설치를 뒤늦게 결정해서 그 공간 을 위한 설계변경을 한 것 정도랄까요? 사실 장애인의 접근권 뿐만 아니라 비장 애인을 위해서도 엘리베이터를 놓은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준 공일이 일주일 늦은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공사도 순리적으로 잘 진행되었지요. 그동안 함께 한 사람들의 경험과 추억으로 자기색깔을 내게 되는데, 앞으로 상 담소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상담소 활동가들은 새 집을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 게 생각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노력해 오셨으니까요. 그리고 상담소가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의 자양분을 흡수해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과 의 교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상담소를 설계한 사람으로서 전과 달리 농담 하나도 인권감수성에 어긋나는지를 조심하는 사람 이 된 것이 상담소가 제게 준 선물입니다(웃음).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 분들께 나누고 싶은 말씀은요? A.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건물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그 집 특유 의 맛과 멋, 향기가 베여 와인처럼 숙성해가지요. 최소 5년 정도 지나면 새 집이 42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43

23 특집 : 상담소 새집을 마련하기까지 이 세상에 상담소가 필요없는 날이 오길 새로운 공간에서 상담소가 하는 일들이 점차 적어져, 이 세상에 상담소가 필요없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인터뷰이 _ 이승범 ((주)우공 대표이사) 인터뷰 정리_ 이미경 (본 상담소 소장), 란 (본 상담소 사무국장) Q. 어떻게 상담소와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 A. 상담소에서 작년 10월 경, 황두진건축사무소 의 설계작품을 완성도 있게 시공할 업체를 찾 는 공개입찰을 했었어요. 저희 (주)우공은 이전 에도 황두진건축사무소와 일해 본 경험도 있고, 이 일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 참여했습 니다. 여담입니다만, 백미순 전 소장님이 나중에 제게 얼굴이 선하게 보였다 고 하시더군요(웃 음). 처음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어렴풋이 좋 멋진 설계를 현실로 만든 이승범 대표이사님 은 일 하는 단체라고만 알았는데, 집을 지으면서 상담소가 해 온 일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사명감을 갖고 더욱 최선을 다해 공사를 했습니다. Q. 시공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설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공과정에서 회의를 거쳐 일부 수정 을 하기도 했는데, 저는 무엇보다 설계 의도에 맞도록 하는 게 시공사의 책무라 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설계 단계에서부터 새 공간에 대해 상담소 활동가들과 설 계팀이 많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어 그런 부분을 잘 구현하려고 노력했습 니다. 또한 상담소가 지역사회 주민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점에 서 이 공사로 인해 이웃들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을 했어요. Q. 작년 12월 29일에 원래 있던 집을 헐고 꼬박 7개월정도 공사를 해왔는데요. 기억 이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상담소의 특성상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야 해서 활동가들을 공사현장에서 마 주치면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어요. 매주 한 번씩 설계팀 시공팀 건축주가 함께 진행했던 회의도 공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커피숍에서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이웃들도 상담소의 존재를 알았지만 처음에는 저희들이 매우 긴장했었지요(웃음). Q. 이 공간에서 많은 활동이 앞으로 이뤄질 건데요. 여기를 이용하는 피해생존자 분들도 있고, 연구자도 있을 텐데요. 건축시공을 하신 분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저도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나 성추행과 같은 문제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폭력이 피해자 잘못으로 일어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기 오시는 분들이 자신이 일들을 표현하고 방 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담소에서 활동해갔으면 좋겠고요. 그런 부분을 저 도, 우리 모두도 항상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으면 피해를 경험한 분들도 당당하 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꺼내기 힘든 부분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공간을 손수 지으신 입장에서 회원 분들 또는 상담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 일단 향후 십년동안은 AS를 할 거고요(웃음). 경제적인 게 축적이 되어서 제 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담소가 25년간 모아서 꿈을 이 뤘듯이 이 공간 자체가 상담소 활동과 상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 엇보다 상담소가 하고 있는 일들의 양이 최소로 작아지거나 아예 없어지시길 바 랍니다. 저도 제가 하는 일, 건축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4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45

24 성문화읽기 1 데이트폭력은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닐까? 데이트폭력은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닐까? Albina (본 상담소 회원) 나는 25살 이후부터 비연애주의자이기로 다짐했다. 과거 파트너의 성차별적 언행에 실망하고 상처받았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나는 데이트를 한 적 이 없었다. 세상에는 데이트 외에도 훨씬 재미있는 일이 많았고, 삶의 방식이 연애와는 무관한 궤도를 그렸다. 그래서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데이트 상황 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에 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데이트, 연애, 섹 스, 사랑 등의 문제와 나 사이엔 꽤 큰 벽이 있었다. 나름대로 오랫동안 페미니 즘을 공부했고 성폭력에 관한 다양한 담론과 쟁점들을 접했지만 결국은 나의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해 왔고 나 의 문제가 아닌 쟁점에 깊게 관심을 가지거나 공감하기 어려웠다. 나는 1960년대~1980년대 미국 대학과 사회 전반의 친밀한 관계에서의 성폭력(Acquaintance Rape)를 다룬 로빈 월쇼의 보고서를 보면서 피해자와 자신은 무관하다며 의식적으로 방어 태세를 취하는 여성 배심원의 입장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처음 데이트폭력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어디부터 운을 떼야 할 지 몰랐다. 하지만 곰곰이 떠올리다 보니 성폭력 치유 담론들이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분 석이 아닌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공동의 해결 과제로서의 역할을 맡아 왔다 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비연애주의자이기 때문에, 내가 연애를 하지 않기 때문 에 데이트폭력이 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이라는 결론을 내렸 다. 언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게 될 지 알 수 없으며, 주변인들 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건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어 라고 외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젠더사이드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노골 적으로 만연하고 여성 살인과 혐오가 일상적 사건에서 사회 문제 로 격상(?)된 시대에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모든 종류의 위기 상황에 일정 수준의 지식을 갖 추고 대처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나의 사적인 데이트 여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 었던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내 문제가 아닌 것을 나 의 문제로 직접 인식하기 까지는 많은 연습과 생각의 깊이가 필요하지만, 어쨌든 내가 데이트폭력에 관한 문제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그게 정말 내 문제가 아닐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 작해야 했다.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로빈 월쇼의 보고서에는 현재의 데이트폭력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조언도 있었고 그럴 수 없는 조언도 있었다. 책을 읽으며 1970년대에 비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의 양상들은 조 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고, 한편으 로는 주마다 법률이 달라 다양한 판례를 남기 며 입법자들과 시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개선되어 나갈 여지라도 있는 미국 의 사법체계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도 했다. 또한 항상 동일한 법률 속 에서 엇비슷한 해석을 적용해야 하는 한국 상황 속에서 입법자와 시민의 공동 체 의식을 통한 개선은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또한 제 3자의 대처 방법에 관해서도 피해자에게 어떤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는 조언보다는 일단 성폭력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폭력에 관한 어떤 통념들을 갖고 있었는지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였다. 적어도 한 국 사회에서는 그렇다. (판례 속에서 희생양 이 되어 간 여성들도 숱하게 많았다 는 점이 아이러니다) 4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47

25 데이트폭력은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닐까? 데이트 폭력은 정말 나의 문제가 아닐까? 예를 들면 이 책에는 끊임없이 거구의 가해자와 작은 체구의 피해자 사례가 등장하지만 피해자를 위한 매뉴얼에는 공격을 하라거나 도움을 청하라는 말이 있었다. 그에 반해 제 3자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의료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거나 피해자가 자신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하 지만 제3자들은 위로의 시간을 갖는 사이에 가해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고소 한 피해자를 역으로 공격할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피해자에겐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가 먼저 도움 을 청하지 않는 이상 정황상 갑자기 나서서 도움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더불 어 상담가들은 누구보다도 그런 여성들이 가해자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아 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결국 제 3자가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의료 체 계, 법 체계, 성폭력 고소의 행정 절차에 관해 평소 자세하게 숙지해 놓고 실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신중하다는 것은 사례에 따라 얼른 피해자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일 수 있고, 피해자가 자신의 상황을 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혹은 피해자의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 게 신중한 방법일 수 있다. 피해 문제를 내 문 제 로 인식한다면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기 려 하는 태도가 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무엇이 신중한 태도인지는 잘라서 정의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피해의 문제를 피해자의 앞에서 조금 더 생각 해 주 는 것이다. 도록 키워지는 수많은 소녀들에게 좀 더 강하고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는 사람 이 되라고 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장 나은 조언 일 수 있다. 또한 여자 아이 들을 더욱 나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키워내는 사회 분위기 전반을 바꾸 어 나가기 위한 비판담론의 초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가장 나은 조언 이 과연 위기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제 3자들은 가장 나은 방법이 뭔지 안 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피해자가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면서 조심 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며 나는 제 3자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피해자에게 섣불리 도움을 주려고 접근하거나 피해자 처지에 있다는 이유로 쉽게 동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겼다. 대신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청하려 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 주는 것이 피해자를 바라보는,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 는 가장 현실적인 시선이리라고 본다. 책에 실린 사례들을 보면 여성들은 이 상황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가해자가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상담가가 피해자에게 할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항상 공격할 수 있 는 자신 을 만들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데이트 폭력은 가장 무방비한 상태에서,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번번이 이루어진다. 사례는 복잡하지만 항상 대처 방법에 대한 결론은 단순하다. 상냥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쉽사리 거절할 수 없 4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49

26 성문화읽기 2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면 모두 페미니스트입니다 라는 내용의 연설이 겹쳐지면서 내가 바로 페미니스 트 라는 선언이 줄을 이은 것이 올해 2월이었다. 이것을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 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으며 여성단체의 후원금이 늘어나고, 사람 들이 서로 만나며 운동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게 된다. 가온 (본 상담소 회원,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 단장)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몰카범죄의 심각성이 환기되면서 몰카촬영물 유포를 조장하는 음란물유통사이트 소라넷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뜨거 웠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성폭력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소라넷을 포함해 온라인상에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는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준강간/ 준강제추행)을 방지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 상담소에 이 캠페 인을 제안하여 12월부터 2월까지 관련 종사자와 주변인에 대한 가이드 제작 과 집담회, 인식개선활동을 함께하게 된 가온님이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합니다. 먼저 이 운동의 짧은 역사성을 한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 역사성은 2000 년대 영 페미니즘, 90년대 캠퍼스 페미니즘이나 80년대 여성운동으로 거슬러 가 지 않는다. 물론 간접적인 영향이야 있겠지만, 직접적인 것들만을 본다면 시작 은 2015년 바로 올해이며 배경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이 운동은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저항으로 시작되며,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시작 을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쉬태그 선언 운동에서부터 찾고자 할 것이다. 나 는 페미니스트가 싫어요 를 외치며 IS로 향한 고등학생 김군의 가상적 입장을 김 태훈이라는 한 칼럼니스트가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위험해요 라는 칼럼 으로 대변한 사건이 공분을 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엠마 왓슨의 평등을 바란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점차 사그라들 것처럼 보이던 이 움직임은 이후에 장동민 으로 대표되는 미디어의 여성혐오를 마주하며 분수령을 이룬다. 무수한 여성 혐오 어록을 가진 개그맨 장동민이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이 싫 어하는 여자의 조건이라고 말한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이는 Go Wild, Speak Loud, Think Hard 라는 영어로 변주되며 페미니스트들의 표어가 되고 이 문구 를 새긴 에코백, 키링, 팔찌 등의 페미니스트 굿즈(상품)가 생산되기도 한다. 장 동민의 무한도전 등장 여부에 대한 각축의 과정에서 장동민의 팬 등에 의해 온 라인에서의 여성혐오가 극심해졌고 페미니즘은 트위터를 넘어서 다른 여성 커뮤 니티와 SNS에서도 점차 저항으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그로 인해 연이어 메 갈리아 라는 주체가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여성혐오를 패러디하는 몇몇의 드립 에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여성들의 분노를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군집을 형성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이제껏 등장한 적이 없는 낯선 주체로 그 존 재감을 과시하게 된다.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을 패러디해 이름 붙여진 메갈리 아는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는 형태의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였다. 익명성과 개 방성을 가지고 여성혐오를 미러링 하는 것에서 출발한 이 커뮤니티가 무르익자 이 곳에서 남성 성문화에 대한 폭로성 고발이 이어지게 된다. 여자 화장실에 설 치하여 용변을 보는 모습을 찍는 몰카 가 이슈가 되고 이 몰카를 유통하는 통 로인 소라넷 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이러한 이슈를 가장 예민하게 좇는 SNS 인 트위터 역시 이 분노를 공유했고, 또한 몇몇 트위터리안에 의해 술과 약물을 활용한 강간문화가 폭로되었다.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온라인을 넘어서서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액션이 모색되게 된다. 이 캠페인 역시 그러한 저항적 움직임의 일환이다. 여성혐오 자체는 전혀 새로 5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51

27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운 것이 아니지만, 온라인에서의 여성혐오는 놀라운 가시성과 영향력을 가지며 여성들에게 실제적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다만 이전까지는 그것이 일베 로 지 칭되는 특정 커뮤니티에서만 국한되는 것이라 여겨지며 연애시장에서 탈락한 일 부 루저 남성의 돌출적 행위라고 해석되었으며 그 영향력에 대해서도 축소되어 분석되었다. 그러나 여성혐오가 한 번 이름 붙여지며 주목되기 시작하자 그것이 얼마나 촘촘하게 남성, 아니 사회 전반의 성문화를 에워싸고 있는지 드러나기까 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온라인 문화가 현실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발견했을 때 여성들이 받은 충격은 엄 청난 것이었다. 술을 포함한 약물을 활용한 강간 역시 여성들 사이에서는 마치 판타지에서 나 존재하는 일처럼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남자친구에 의해, 지인에 의해, 무작 위로 매일 수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온라인에는 강간 용도의 약물을 판매하는 불법 사이트가 넘쳐나고, 실제 강간 후기가 상품평에 오르며 사진과 함께 소라넷에 공유되기도 한다. 정신을 잃은 여자친구의 성기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을 불러서 윤간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성기에 이물질을 꽂고 다른 꽂을 물건 추천 받아요 글을 올리며 놀이로 삼기도 한다. 식칼 두 개를 여 성의 성기에 꽂은 사진은 많은 여성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주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여기에 댓글을 다는 남성들 중 아무에게도 이것이 범죄라는 인식 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곳이 가입자 100만 명을 자랑하는 한국 최대의 대중적 인 성인사이트라는 것이었다. 이 소라넷의 유입 경로는 매번 바뀌는 주소를 공지하는 트위터인데, 소라넷 트위터를 구독하는 팔로워의 수는 38만명에 이른다. 소라넷에 대한 충격이 트위 터를 휩쓸자 한 익명의 계정이 이 팔로워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너 소라넷 하니? 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에 대한 거센 반발 이었다. 소라넷이 몰카를 공유하고 강간을 인증하는 분명한 범죄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소라넷 하니? 라는 질문이 지나치게 무례하며 부당한 권력 행사이고 성적 엄숙주의이며 억압이라는 남성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던 것이다. 이 캠 페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운동의 힌트를 얻는다. 성폭력문화 속에서 행동을 수 정할 것을 요구받는 대상은 지금까지 항상 여성이었다. 이러한 약물강간이나 몰 카는 여성이 조심해서 예방할 수 있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성에게 화살 이 향하는 것에 대한 엄청난 저항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저항감은 그동안 남 성이 갖고 있던 요구받지 않을 수 있는 권력 이 흔들리는 데에서 연유한다. 또한 질문을 개인 하나하나에게로 향하는 것은 남성의 구분되지 않을 수 있 는 권력 을 뒤흔든다. 남성사회는 서로를 성적인 공범으로 만들면서 그 권력을 유지한다. 야동을 돌려 보거나 여자친구와의 성적 경험을 낱낱이 친구들에게 말하거나, 성매매를 함께 하면서 남성은 서로가 성폭력문화 속에서 돌출되지 않 는 공범임을 확인하고 구분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남성 개인은 이러한 문 화에 대한 책임의 주체가 되는 것을 회피할 수 있다. 개인에게 질문이 향하는 것은 이들의 결속을 위협하며, 책임의 여부를 질문하는 것은 결국 누구도 책임 이 없지 않음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이기에, 질문 받지 않은 남성들까지 이에 반발 했던 것이다. 성폭력문화를 바꿀 수 있는 운동은 이 남성권력에 균열을 냄으로 써 가능하다. 회피하거나, 달래거나, 공모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핵심에 다다를 수 없다. 이 캠페인은 바로 그러한 권력에 정면으로 맞서기를 추구할 것이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약물을 활용한 강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리며, 사회 적 경각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현재 강간이라고 인식조차 되지 않는 술, 약물 강간이 분명한 범죄이며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감시와 주의가 필요하다는 캠 페인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강간통념을 재고하고자 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여성 운동이 주로 목표로 해 온, 제도를 바꾸고자 하는 운동과는 구분된다. 이미 제 도적으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강간당하지 않을 권리가 통념으로 인해 보장 되지 않는 현실에서, 사람들 개개인의 생각에 대해 저항하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선택하는 운동의 방법은 책임의 주체를 호명하는 것이다. 52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53

28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을 시작하며 시끌시끌상담소 약물, 특히 술을 활용한 강간은 일부의 숨겨진 범죄행위가 아니라, 청소년을 포 함한 모두가 대중문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동안 문제시되지 않아 온 이 사 회의 대표적인 강간문화였다. 번화가의 유명 체인 바에서 강간 용도의 칵테일을 쉽게 주문할 수 있고, 클럽에서 강간할 대상을 물색해 달라고 종업원에게 요청 할 수도 있다. 청소년 대상의 웹툰에 술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여성이 등장했을 때 남성 주인공이 그녀를 강간하지 않으면 남자답지 못하다, 고자 라는 평가가 베스트댓글에 오르기도 한다. 때문에 이러한 책임의 주체는 범죄자 일부로 제 한되지 않는다. 성별을 불문하고,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아 온 모든 사람 에게 생각의 재고와, 행동의 변화를 요청할 것이다. 이것은 올해 온라인에서 출 발한, 메갈리아로 대표되는 저항과 맥락을 같이한다. 매갈리아가 급진적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반발을 사는 이유는 이들이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통념에 저 항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느끼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편 안한 일상 이 소수자의 저항으로 위협받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한다. 이 거부에 굴복하지 않고 힘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저항은 이어질 것이다. 화장 실 스티커 붙이기에서 시작해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포스터 및 팜플렛 배 포, 거리 캠페인, 그리고 간담회로 이어지며 목소리를 모으고 공적 영역으로 이 어지도록 할 것이다 상담활동가 MT 포토스케치 차차 (본 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 상담소에서 가장 먼저 성폭력생존자의 목소리와 만나는 상담활동가 선생님들 과 함께 2015년 10월 30일, 1박 2일로 소진예방 및 활력 충전 엠티를 다녀왔습니 다. 장소는 바로 헤이리 예술마을과 출판단지가 위치한 새로운 기운이 넘실대는 파주! 상담소에서 만날 수 없는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만나고, 숨겨진 매력을 충 만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그럼, 후끈후끈 엠티의 현장으로 한 번 떠나볼까요? 금강산도 식후경! 이러한 운동은 처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유종의 미 를 거두기 쉬운 종류의 것도 아니다. 비판의 여지나 운동이 담지 못하는 지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미 메갈리안과 신생 페미니스트를 향해 더 나은 운동의 전 략 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폭력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저항 의 목소리는 전략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약간의 틈만 생기면 언제든 비집고 나올 비명이며, 그렇게 수없이 중첩되며 비집고 나옴으로써 틈을 넓히는 저항이 다. 우리는 이 캠페인으로 다른 여성들이 앞서 지르고 있는 비명에 화답하고자 한다. 임진각으로 이동하기 전, 고즈넉한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습니다. 54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55

29 2015 상담활동가 MT 포토스케치 찬바람으로 무산된 임진각 체육대회 2015 상담활동가 MT 포토스케치 상담소오~ 오락관~! 게임 머스트 고온. 멘붕, 경이로움, 안면근육 마비의 연속! 그동안 몰랐던 매력들이 철철 흘러 넘쳤던 시간이었어요! 한창 쾌청한 가을날씨가 지속되던 때, 비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마저 매섭게 불어 임진각 체육대회는 따뜻한 커피타임이 되었지요. 기가 막힌 릴레이 그림그리기 그렇다면 실내 체육대회! 돌아가면서 서로의 얼굴을 완성하고 그 사람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쓰는 시간! 제각각 서로의 얼굴을 그 렸지만 어쩜 그렇게 개개인의 특징을 잘 찾았을까요? 펜션으로 이동하여 체육대회는 진행되고야 말았지요. 다들 망설이는 듯하였지만 재빠른 몸놀림과 눈에서 튀기던 불꽃을 저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즐거이 뛰놀며 함박웃음을 짓던 모습은 참으로 알흠다웠습니다! 민물장어 먹고 불끈!! 이렇게 엠티의 밤은 무르익었고, 왕자가 된 소녀들 을 함께 보면서 모두 꿀잠 에 빠졌습니다. 오전에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브런치를 먹은 뒤 엠티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그럼, 상담활동가 선생님과 상근활동가의 참여 소감도 들어보겠습니다. 닉스 선생님 : 핫 MT!! 우리 엄청 친해졌어요~! 라다 선생님 : 알콩달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상담소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 활동가들과 자원상담선생님들의 열정을 느꼈어요. 미소 선생님: 차차쌤의 재치있는 사회로 친목도모 화합게임과 퀴즈, 선물교환 등 어 려가지 오락, 영화로 새벽 2-3시까지 즐겁게 웃으며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루쌤의 센 스있는 음식탐방으로 파주에서 유명하고 멋진 음식점에서 맛있는 식사도 하였고요. 체육대회로 후끈한 열기는 숯불위의 장어를 먹으며 더욱 솟아올랐지요. 쫀득쫀득~ 숯불 민물 장어의 맛은? 사진의 표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56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행복하게 좋은 추억,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쌤들 사랑합니다~ 나눔터 77호 57

30 2015 상담활동가 MT 포토스케치 훈훈한 기부 란 : 상담소의 흥부자 차차와 센스만점의 하루의 준비 덕택에 1년 동안 수고한 모두 가 힐링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성폭력생존자 지원을 위해 힘차게, 그 러나 찬찬히 숨고르며 달려보아요!! 잇을 : 최고, 최고, 최고였어요 재밌는 하루를 보내며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시 간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성혜 선생님 : 열심히 준비한 마음과 손길에 감동~ 맛난 음식에 감탄~ 게임에 몰 입하는 모습들에 감복~ 하루: 총평. 소진예방과 친목도모라는 엠티의 목적에 잘 부합하였음. 예년에 비하여 상담활동가와 상근활동가의 참여도가 높아 상호 교류가 활발하였음. 프로그램과 식 사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음. 혜나 선생님 : 엠티훼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에 야외도시락을 대체했던, 고풍스 런 룸(^^) 안에서 배고파서 더욱 맛있었던 숯불갈비. 무지 보고싶었지만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민물장어를 배불리 먹고. 가을단풍을 음미하며 한산한 헤이리 주 말 오전 거리를 누린 후 즐겼던 여유로운 브런치... 실내에서 음주 없이도 즐길 수 있 었던 정성과 잠재된 재능으로 준비된 건전한;; 실내오락을 경험했다. 생각 속 복잡함 이 저절로 순수해지며 오랜만에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시청할 때 는 유치해보였지만 막상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니, 무지 그리워지는 가족오락관 프 로그램을 추억하게 했다. 몸과 마음이 청량해졌던 시간, 앞으로 일하다 지칠 때 그때 의 공기로 바꾸어 힘듦을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줄 공간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를 전한다. by. 혜나 지리산 : 차차와 하루샘이 준비한 각종 게임의 긴장감과 즐거움!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안타까운 상황에 맘껏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습니다. 진정 신나는 1박2 일 MT. 벌써 내년이 기대됩니다^^ 2015년도에는 상담소 건물 신축 및 이사로 공 간 변동이 잦아 여러 모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 기도 하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폭력생존자 지원을 위하여 열심히 함께 걸어온 상담활동가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2016년 엠티에서 또 뵈어요! 여러분께서 상담소와 열림터, 울림에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과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상담소, 울림} 강명지님이 보내주신 제주산 새콤달콤 귤 김미순님이 후원해주신 딸기케익, 아이스크림 닉스 상담활동가님이 후원해주신 샌드위치와 따끈한 라떼 마도님이 후원해주신 커피 미소 상담활동가님이 후원해주신 쿠키세트와 시계 백목련 회원님이 후원해주신 직접 만든 호두파이, 식빵, 카스테라 등 다양한 빵 아일린님이 후원해주신 치즈케익 김수님이 후원해주신 호두과자 유영님이 후원해주신 커피생두 정경자님이 후원해주신 딸기 이명선님이 보내주신 귤 1박스 이숙진님이 후원해주신 케익세트 이영숙님이 후원해주신 딸기 정미례님이 후원해주신 빵 정운님이 후원해주신 간식 정유석님이 후원해주신 귀한 옥수수 정진욱님이 보내주신 건강한 브로컬리 1박스 조화님이 후원해주신 케익 한결님이 후원해주신 우유 현혜순님이 보내주신 제주산 맛좋은 귤과 파라솔세트 혜나 상담활동가님이 후원해주신 멋진 볼펜 100년기념교회에서 후원해주신 시원한 수박 까페765에서 기꺼이 후원해주신 커피와 음료, 맛있는 브라우니 두물머리 갈무리원정대에서 보내주신 사랑스러운 양배추 멘사코리아 성토모임이 후원해주신 음료 젠더법학회에서 후원해주신 풍성한 식사 젠더포럼에서 후원하신 커피머신 천정환 자문위원님이 보내주신 핸드크림 <호구의사랑> 제작팀에서 후원해주신 컵라면, 복사용지, 음료 상담소의 빈구석을 채워주시는 자원활동가 분들 상담소의 건물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 {개관식 선물} {열림터} 감이 상근활동가 아버님께서 후원해주신 쌀 80kg 김도희님이 후원해주신 콘서트티켓 김미자님이 후원해주신 닭고기, 달걀, 감자, 카스타드 김샛별님이 후원해주신 힐링컬러링북 15권 김옥녀님이 후원해주신 귤, 딸기 미씨유럽에서 후원해주신 과자류, 사과, 유과, 고추장, 미숫가루, 핸드크림, 팔목시계, 만화책 등 서부화력발전소에서 보내주신 생리대 2박스와 방한복 ㄱ ㅏㅁ ㅅ ㅏ ㅎ ㅏ ㅂ ㄴ ㅣ ㄷ ㅏ ^_^ 최승연 회원님이 후원해주신 한라봉 황반야님이 후원해주신 원예치료 꽃 KT&G의 방역서비스 2회 빵집 암스테르담이 매일 후원해주시는 건강한 빵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운에서 보내주신 화장품, 샴푸세트 언니네텃밭에서 매달 보내주시는 신선한 야채꾸러미 존타클럽에서 보내주신 약식, 가래떡과 농협상품권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보내주신 크리스마스케익 100주년기념교회, 가배울, 가족과성건강아동청소년상담소, 강미혜, 고경애, 나우리모임, 남인순, 송명애, 신의진, 여성긴 급전화1366, 이명숙, 이화리더십개발원, 젠더포럼, 조현옥, 추애주, 하은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교육부, 한 지혜님이 난, 스투키, 행운목, 고무나무, 화분과 화병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공명, 김명진, 나영정, 이경환, 토리, 피오나, 홍순기님과 이화리더십개발원, 카피플러스, 황두진건축사사무소에서 핸드 워시, 아이스크림과 화장지, 커피와 초콜릿, 전기주전자, 가습기, 시계, 액자, 포도를 선물해주셨고, 곽혜선님께서 요구르 트 100병, 귤 9박스, 포도 2박스, 생수 120병을, 박부진님께서 와인 12병을, 배순희님께서 떡 2말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당일 사진촬영을 해주신 문준희, 정문교, 컴준님, 벽면 장식을 맡아주신 이혜민님, 그림전시를 해주신 김숙경님, 멋진 노 래를 불러주신 오창호님, 내부 싸인을 만들어주신 추정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58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59

31 낱말퀴즈 낱말퀴즈 가로 열쇠 1. 성에 대한 교육.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하여 시행 중인 국가수준의 학교 표준안은 부적절한 내용으로 문제제기를 받고 있다. 2. 등에 켠 불. 4. 일정한 곳에 자리를 차지함. 또는 그 자리. 7. 군사를 돌이켜 돌아가거나 돌아옴. 9. 균형을 이루는 성질. 10. 찍히는 대상이 자신이 찍히는 줄 모르게 찍는 카메라. 또는 그렇게 찍는 일. 카메라등이 용촬영죄에 의해 불법 범죄를 처벌할 수 있다. 12.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주 인공.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했다 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문화축제의 하나. 2015년 제16회 는 서울광 장과 서울시내 곳곳에서 1달간 진행되었다. 퍼레이드 외에도 한국퀴어영화제 등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15. 여러 사람이나 여러 단체에 공동으로 속하거나 이용되는 곳. 길거리괴롭힘은 에 서 성별, 성정체성, 성별표현 등을 이유로 낯선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괴롭힘을 말한다. 16.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는 뜻으로, 신분이 높거나 권력이나 명예 따위를 가지 고 있는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로 열쇠 1. 성별과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을 철폐하고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와 제도를 변화시키 는 것이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양 기본법으로 개정되어 2015년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 고, 2015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은 2014년도 글로벌 성 격차(Gender Gap) 보고서 에 서 한국의 지수가 세계 142개국 가운데 117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3. 직장내성희롱을 문제제기했다는 이유로 직장내성희롱피해자와 조력자에게 가해지는 부 당한 징계, 해고, 불이익 등을 부당한 조치, 불리한 조치, 등으로 일컫는다. 5.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 겸 전략가로 자는 공명, 별칭은 와룡선생으로 불린다. 웹툰 작가 김달이 레진코믹스에 여자 을 연재하고 있다. 6. 어떤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하여 뜻있는 사람들이 궐기하는 모임. 2015년 10월 10일에는 여성가족부의 성소수자차별에 분노하는 여성성소수자 가 열렸다. 8. 군인이나 군무원 등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위해 제정한 법률. 제92조의6 추행죄는 강제성과 공연성이 없는 동성군인간 성관계도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있어서 위헌논란이 일고 있다. 11.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상용되는 모바일메신져의 하나. 알림음은 주로 까똑 이다. 14. 무엇을 내주거나 갖다 바침. 16.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는 뜻으로,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 또는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 17. 여성을 혐오하는 문화적 태도. 2015년의 키워드 정답을 2월 말까지 이메일 혹은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정답자 중 추첨하여 두 분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04072) 서울시 마포구 성지1길 (합정동 ) 2층 한국성폭력상담소 *정답은 3월 1일 상담소 트위터 통해 공개됩니다. 60 Korea Sexual Violence Relief Center 나눔터 77호 61

32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2015년 3월 1일부터 2015년 11월 30일까지 새로 오신 후원회원님을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aaami, 강가에, 고경난, 고남숙, 고성관, 김명진, 김소라, 김송이, 김수경, 김수연, 김양희, 김유리, 김은탁, 김종현, 김준형, 김지영, 김춘화, 김태건, 김태현, 나윤정, 노길용, 노희섭, 루나, 류호윤, 문진오, 박기순, 박병철, 박상훈, 박성환, 박성희, 박아이린(Park Aileen), 박장범, 박종세, 박현준, 박희정, 서승표, 서인석, 성병한, 성예랑, 손윤교, 신길영, 신재남, 신필규, 신화영, 안선미, 안영민, 안해수, 어진희, 오유미, 오현정, 우석호, 유경호, 유대근, 유보람, 유영숙, 유정미, 유지아, 유진, 유체, 윤지희, 이경민, 이상걸, 이수진, 이슬기, 이시영, 이아리따, 이용택, 이운형, 이준희, 이지혜, 이혜실, 이화진, 임건호, 임형숙, 장원균, 전진, 정기영, 정영미, 정종인, 정진주, 조무호, 조민정, 조민호, 조윤경, 지인숙, 차현수, 최근우, 최세환, 최영주, 최재영, 추지현, 한미옥, 한재현, 홍민희, 황지명 2015년 3월 1일부터 2015년 11월 30일까지 후원해주신 회원님입니다. 감사합니다. aaami, 강가람, 강가에, 강경인, 강공내, 강근정, 강기순, 강남식, 강동화, 강득록, 강미연, 강버들, 강보길, 강영, 강영순, 강영화, 강인화, 강정원, 강정원, 강정희, 강푸른, 강현구, 강희진, 계경문, 고경난, 고경자, 고금이, 고남숙, 고미라, 고보경, 고성관, 고은별, 고재경, 고정남, 고정삼, 공춘옥, 곽경화, 곽옥미, 곽윤이, 곽현지, 구민희, 권구홍, 권김현영, 권나현, 권명진, 권샘이, 권소영, 권인선, 권인숙, 권인자, 권정, 권주희, 금철영, 기푸름, 김가영, 김가희, 김강자, 김경선, 김경아, 김경헌, 김경훈, 김경희, 김광만, 김광진, 김기혜, 김나연, 김나영, 김난형, 김다미, 김다은, 김다흰, 김대숙, 김동령, 김동현, 김동희, 김두나, 김둘순, 김명진, 김문빈, 김미경, 김미라, 김미랑, 김미선, 김미영, 김미영, 김미옥, 김미주, 김민규, 김민정, 김민정, 김민주, 김민지, 김민환, 김범은, 김보경, 김보연, 김보화, 김상미, 김상정, 김상호, 김샛별, 김서화, 김석제, 김선경, 김선미, 김선아, 김선애, 김선애, 김선영, 김선화, 김성동, 김성문, 김성자, 김성진, 김성훈, 김세중, 김세훈, 김소라, 김송이, 김수, 김수경, 김수민, 김수민, 김수연, 김수진, 김수환, 김순자, 김아람, 김아름, 김안나, 김애라, 김애란, 김양지, 김양희, 김엘림, 김연경, 김연경, 김연우, 김연희, 김영미, 김영서, 김영선, 김영수, 김영숙, 김영신, 김영환, 김예람, 김옥주, 김요한, 김용란, 김우혁, 김원식, 김원우, 김유리, 김유민, 김유진, 김윤경, 김윤정, 김윤희, 김은경, 김은아, 김은정, 김은탁, 김은하, 김은희, 김은희, 김응진, 김이슬, 김인숙, 김인혜, 김일륜, 김재원, 김재원, 김재윤, 김재훈, 김정민, 김정완, 김정혜, 김종수(권상범)/리치몬드, 김종웅, 김종현, 김종희, 김주영, 김준형, 김준호, 김지선, 김지연, 김지영, 김지영, 김지은, 김지찬, 김지혜, 김지혜, 김지훈(김해리), 김채주, 김춘화, 김탁환, 김태건, 김태현, 김택진, 김하나, 김하나, 김하정, 김학실, 김한선혜, 김해경, 김현란, 김현수, 김현정, 김현정, 김현주, 김현진, 김형경(박경진), 김형수, 김혜경, 김혜련, 김혜민, 김혜숙, 김혜영, 김혜영, 김혜윤, 김혜정, 김혜정, 김혜진, 김화숙, 김화영, 김효선, 김효주, 김효진, 김효진, 김희경, 나미나, 나선영, 나윤경, 나윤정, 나인선, 나재은, 남길석, 남민영, 남인순, 남정현, 남현미, 남현우, 남혜정, 노경란, 노길용, 노미선, 노복미, 노선이, 노유성, 노재봉, 노정주, 노주희, 노지성, 노희섭, 더트리그룹(주), 도병욱, 도상금, 라길자, 루나, 류란, 류진봉, 류호윤, 목소희, 문경희, 문기선, 문김채연, 문미라, 문미정, 문성훈, 문수연, 문재연, 문지영, 문지영, 문진오, 문효진, 문희영, 민정원, 민준기, 박경훈, 박기순, 박다위, 박덕임, 박미라, 박미란, 박미선, 박미숙, 박미영, 박미향, 박미현, 박민주, 박병철, 박병헌, 박보영, 박상규, 박상훈, 박상희, 박서원, 박선희, 박설희, 박성주, 박성환, 박성훈, 박성희, 박세민, 박소라, 박소림, 박소연, 박수경, 박수연, 박수지, 박수진, 박숙미, 박순복, 박아름, 박아름, 박아이린(Park Aileen), 박영수, 박영주, 박윤미, 박윤숙, 박윤주, 박은경, 박은미, 박은자, 박은진, 박은혜(이준기), 박인기, 박장범, 박정순, 박정연, 박정오, 박정은, 박정은, 박정은, 박종선, 박종세, 박주연, 박준면, 박준숙, 박지나, 박지영, 박지현, 박진숙, 박진표, 박창경, 박현달, 박현배, 박현순, 박현이, 박현주, 박현준, 박혜진, 박혜진, 박효정, 박희정, 방기연, 방은제, 방이슬, 배경, 배영자, 배은경, 배자하, 배정철, 백경훈, 백명숙, 백미순, 백선국, 백선희, 백성길, 백세희, 백인애, 백지선, 백현, 변계희, 변순임, 변은미, 상묵스님, 서권일, 서명호, 서미현, 서민자, 서순진, 서승표, 서예린, 서용완, 서인석, 서정애, 서정연, 서정표, 서지은, 서태자, 서희석, 서희손, 선희갑, 설연자, 성나리, 성병한, 성예랑, 성지은, 손경이, 손명구, 손명화, 손미연, 손연성, 손우성, 손윤교, 손준성, 송민성, 송석진, 송수영, 송승훈, 송원규, 송은숙, 송지선, 신고운, 신길영, 신동헌, 신명숙, 신문창, 신상호, 신선애, 신성용, 신윤진, 신은재, 신재남, 신정혜, 신종훈, 신지혜, 신필규, 신한나, 신현, 신화영, 심소영, 심수희, 심지원, 심혜련, 안민, 안병숙, 안보라, 안분순, 안선미, 안영민, 안윤정, 안재훈, 안정미, 안정은, 안주리, 안창혜, 안철민, 안초롱, 안태희, 안하영, 안해수, 안형윤, 양동홍, 양민희, 양성옥, 양수안나, 양영희, 양은주, 양정운, 양창수, 양현경, 양현구, 양효준, 어진희, 엄인숙, 오경희, 오선곤, 오세희, 오수연, 오숙희, 오승민, 오승이, 오승환, 오유미, 오재형, 오정진, 오주연, 오지원, 오진아, 오현정, 오현주, 우광제, 우석호, 우성희, 우안녕, 우완, 우춘희, 원경주, 원민경, 원민혜, 원성혜, 원순경, 원창연, 원형섭, 유경호, 유경희, 유계옥, 유대근, 유보람, 유상열, 유세정, 유숙조, 유여원, 유영숙, 유정미, 유정언, 유정호, 유지아, 유지혜, 유진, 유체, 유하, 유현미, 윤나래, 윤범석, 윤소정, 윤소희, 윤수련, 윤숙경, 윤애리, 윤양지, 윤연숙, 윤영란, 윤영수, 윤영숙, 윤영흠, 윤자영, 윤정희, 윤지원, 윤지원, 윤지희, 윤희영, 음선화, 이건정, 이경미, 이경미, 이경민, 이경숙, 이경호, 이경호, 이경환, 이고운, 이광숙, 이규화, 이김명란, 이나래, 이나영, 이남주, 이다정, 이동규, 이동숙, 이동원, 이동현, 이명숙, 이명숙, 이명신, 이문주, 이미경, 이미정, 이미정, 이민휘, 이병례, 이보라, 이복희, 이부덕, 이상걸, 이상미, 이상재, 이상준, 이새롬, 이선영, 이성수, 이성진, 이세원, 이소림, 이소영, 이소은, 이소희(권승엽), 이수안, 이수진, 이수진, 이슬기, 이승구, 이승숙, 이승진, 이시영, 이시현, 이아리따, 이연실, 이연정, 이영근, 이영기, 이영란, 이영미, 이영아, 이영자, 이영주, 이영주, 이영택, 이용창, 이용택, 이운형, 이원경, 이원수, 이원홍, 이유정, 이유정, 이윤상, 이윤선, 이윤옥, 이윤희, 이은, 이은비, 이은심, 이은애, 이은영, 이은지, 이인숙, 이인환, 이임혜경, 이재순, 이재원, 이정순, 이정아, 이정은, 이정은, 이정하, 이정효, 이종희, 이준범, 이준형, 이준희, 이지민, 이지선, 이지영, 이지은, 이지혜, 이지혜, 이진아, 이창원, 이창윤, 이충원, 이태숙, 이태호, 이태호, 이한종태, 이해사랑, 이해원, 이향심, 이현숙, 이현정, 이현희, 이혜경, 이혜실, 이혜정, 이호진, 이홍연, 이화진, 이희수, 이희영, 이희화, 임건호, 임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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