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모였습니다. 예술가와 시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까지.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아르코예술극장의 겨울밤을 반짝이게 했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새해 선물 <당신을 위한 노래>처럼 여러분들의 2015년 한 해도 예술 한 조각으로 따스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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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한 설 맞으세요! Interview 최태지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공연예술센터 2015년 주요 사업 2014 공연예술스타트업 쇼케이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연습 현장

2 다 함께 모였습니다. 예술가와 시민,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까지. 클래식과 국악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소리가 아르코예술극장의 겨울밤을 반짝이게 했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새해 선물 <당신을 위한 노래>처럼 여러분들의 2015년 한 해도 예술 한 조각으로 따스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1월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ARKO 신년음악회 <당신을 위한 노래> 현장 사진 나승열

3 2 February Contents 년 2월호 극장과 나 통권 61호 표지 최태지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사진 민영주 (STUDIO JODAN) 한복 협찬 그레타리 한복 프로그램 캘린더 04 2월 공연 Spotlight 년 공연예술센터 엿보기 10 최태지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인터뷰 마음 닿는 그 길 그대로, 나는 그냥 최태지입니다 공연중 공연예술스타트업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쇼케이스 24 (사)월륜춤보전회 <조흥동 춤의 세계> 26 장유경무용단 <푸너리 1.5> 28 극단 목화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30 달 컴퍼니 <런웨이 비트> 31 여기는 당연히, 극장 <디스 디스토피아> 스테이지 컷 38 이은서 <반야삼촌> 40 진윤경 <피리, 실크로드를 만나다> 객석 아시테지 겨울 축제, 봄의 희망 김명화 44 <곤, 더 버스커>, 한국의 <원스>가 될 수 있을까 박병성 46 한국산 창작 무비컬 <파리넬리>를 만나다 원종원 예술자료원의 '기록으로 만나는 공연예술' 48 6 th Story _ 1990년대 2월, 문예회관의 화제작을 찾아서 페스티벌 50 서울-싱가포르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SPAF-서울댄스컬렉션 진병철 분장실 32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연습실 탐방 마당,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 아뜨락 52 ARKO 신년음악회 <당신을 위한 노래> 외 SPAF 제11회 젊은 비평가상 당선작 60 stage3x3 전시 62 대학로 공연소식 40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행처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발행인 권영빈 편집인 유인화 기획 편집 이효정 편집위원 김의숙, 김소연, 김선욱, 이유진, 허선영, 김진이, 이혜민(연수단원) 디자인 studio sihowork 인쇄 반디컴피앤씨

4 2 February program calendar 여기는 당연히, 극장 <디스 디스토피아> 아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1 sun 2 mon 3 tue 아대 3pm, 7pm [창작산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달 컴퍼니 <런웨이 비트> 아소 4pm 극단 목화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2pm (주)극단 민들레, (주)이다엔터테인먼트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3pm 2014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NewStage <날개, 돋다> 아대 8pm <런웨이 비트> 8 sun 9 mon 10 tue 아대 8pm <런웨이 비트> 아소 8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4 wed 5 thu 6 fri 7 sat 아대 8pm <런웨이 비트> 아소 8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4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8pm 2014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NewStage <디스 디스토피아> 아대 8pm <런웨이 비트> 아소 8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8pm <디스 디스토피아> 아대 8pm <런웨이 비트> 아소 8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8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8pm <디스 디스토피아> 11 wed 12 thu 13 fri 14 sat 아대 3pm, 7pm <런웨이 비트> 아소 3pm, 7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2pm, 6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3pm, 7pm <디스 디스토피아> 아대 3pm <런웨이 비트> 아소 4pm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대대 2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3pm <디스 디스토피아> 아소 2pm 공연예술스타트업 오픈 스튜디오 <부산물의 산물>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아대 8pm 공연예술스타트업 <악기 프로젝트> 아소 2pm 오픈 스튜디오 <부산물의 산물> 대대 4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2pm, 6pm 공연예술스타트업 전시 <다방구> 아대 8pm <악기 프로젝트> 아소 8pm 쇼케이스 Ver.1 <부산물의 산물>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2pm 전시 <다방구> 아대 8pm <악기 프로젝트> 아소 8pm 쇼케이스 Ver.2 <부산물의 산물> 대대 8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2pm 전시 <다방구> 7:30pm 공연 <다방구> 아대 5pm 공연예술스타트업 <마로니에 광장> 대대 2pm, 6pm <마당을 나온 암탉> 15 sun 16 mon 17 tue 18 wed 19 thu 20 fri 21 sat 장유경무용단 <푸너리 1.5> 아소 3pm 공연예술스타트업 <댄스뷰 프로젝트> 대대 2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2pm, 3pm, 4pm 공연예술 스타트업 <나를 찾아줘>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주)극단 민들레, (주)이다엔터테인먼트 <마당을 나온 암탉> 대대 4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대 2pm, 6pm <마당을 나온 암탉> 22 sun 23 mon 24 tue 26 thu 25 wed * 문화가 있는 날 27 fri 28 sat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사정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대 2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8pm <날개, 돋다> 아대 8pm 장유경무용단 <푸너리 1.5>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3pm, 7pm <날개, 돋다> 아대 8pm <푸너리 1.5> 대대 4pm <마당을 나온 암탉>* 대소 3pm <날개, 돋다> 대대 4pm, 8pm <마당을 나온 암탉> 아대 8pm (사)월륜춤보전회 <조흥동 춤의 세계> 대대 8pm <마당을 나온 암탉> 아대 5pm <조흥동 춤의 세계> 대대 2pm, 6pm <마당을 나온 암탉> (~3.1) 4 5

5 Spotlight 년 5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와의 통합 이후, 공연예술센터(이하 센터)는 다양한 장르의 순수 문화예술 단체들을 지원하는 예술위 안에서 공연예술 로 국민행복과 문화융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션 Mission 창조적 문화공간 운영 및 공연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공연예술의 생활화를 선도하여 국민 행복에 기여한다. 비전 Vision 품격 있는 공연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 있습니다. 센터가 그동안 펼쳐왔던 다양한 공연과 축제, 예술교육 및 문화사업을 예술위가 하고 있는 여러 창작지원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것입니다. 운영철학 공연 콘텐츠의 집산지, 축제극장 세대와 계층을 껴안는 관객참여교육, 교육극장 국가의 지원을 예술인의 품으로, 명품극장 & 기본을 중요시하는 시스템, 안전극장 관객과 예술인의 만족도 제고, 복지극장 문화가 있는 따뜻한 삶, 행복극장 기존 센터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축제극장 교육극장 명품극장을 향한 운영철학은 2015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여기에 공연장이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극장, 직원들의 출근이 즐겁고 예술인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며 관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복지극장, 문화가 있는 삶을 통해 국민 모두를 따뜻하게 품는 행복극장 이라는 세 가지 정신을 더했습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3관 둥숭아트센터 아트원씨어터 특히 올해 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3관과 더불어 동숭아트센터와 아트원씨어터까지, 총 11개 공연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센터에서는 지난해 405편의 작품이 올랐고 올해는 극장이 늘었기에 더 많은 명작이 탄생할 것입니다. 공연예술인들이 편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그렇게 탄생한 공연을 관객들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 한해도 분주히 움직이겠습니다. 아르코예술극장 6 7

6 2015년 공연예술센터 엿보기 공연예술센터는 2015년 새해 벽두부터 쉴 틈 없이 노를 젓고 있는 중이다. 공연장 운영의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부터 시작해 축제, 예술교육, 관객서비스,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챙겨야 할 사업이 무궁무진. 센터의 전 직원들은 예술인과 관객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그 안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고자 하는 소망으로 신년 새 기운을 충전했다. 올해 펼쳐질 무수한 그림들 중 몇 편을 간추려 소개해본다. 역사를 더해가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올해 열다섯 번째 획을 긋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은 10.1~31로 예정돼있다. 예술성 높고 검증된 해외공연을 선정하기 위해 현재 독일 샤우뷔네극장, 프랑스 떼아트르 드 라 빌, 북유럽 5개국 아이스 핫 동숭아트센터와 아트원씨어터까지, 총 11개 공연장 운영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과 함께 공연예술센 터는 올해 동숭아트센터와 아트원씨어터까지 운영하며 진정한 공연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고자 한다. 기존 5개 공연장에 동숭아트센터와 아트원씨어터 각각 3개의 공 연장을 더해 총 11개 공연장으로 늘어나는 것. 공공극 장으로서 갖춰온 지원체계와 효율적인 스마트서비스시 스템 등 그동안 센터가 구축해온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 하여 안정적인 공연장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센터는 대학로 문화지구 환경 및 수요자의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와 장르를 수용하는 방안,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효율적인 극장별 특화방안을 집중력 있게 모색하는 중이다. 저렴한 대관료, 고도화된 공연장 운영시스템으로 예술인들에게 보다 나은 창작공간과 확대된 창작기회를 제공하고자 센터는 올 한 해도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갈 것이다. 공연단체를 위한 연습실과 리딩룸 확충 뚝딱뚝딱, 대학로예술극장이 또다시 공사 중이다. 대학로에 부족한 공연단체들의 연습실을 추가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지하 1층에 널찍한 종합연습실과 함께 공연대본을 읽으며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리딩룸 4개소를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의 각 부서 사무실 위치도 조정,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공간 세팅을 위한 움직임이다. 서쪽 구석에 자리하던 공연예술 전문서점 북스테이지 도 1층 카페 공간 안으로 옮겨와 동선의 편의를 추구했고, 2층에 자리한 배우 분장실 역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리모델링되고 있는 중이다. 예술인과 관객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극장은 끊임없이 귀를 열고 옷을 갈아입는다. 노르딕 댄스 플랫폼 등 주요 극장 및 축제와 꾸준한 네트워킹을 진행 중이다. 연극 및 무용 분야의 경쟁력 있는 국내작을 발굴하기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SPAF를 통해 입국하는 해외전문가를 적극 활용, 공연과 연계한 부대행사를 기획하는 일 역시 비중 있게 준비하고 있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로를 들썩일 시민참여형 공연 <공원은 공연중> 지난해 <템페스트>와 <핑퐁파티>로 마로니에공원을 극장으로 변신시켰던 화제의 <공원은 공연중> 프로그램이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 특정 주말에 열릴 예정이다. 예술위와 센터의 통합을 발판 삼아 올해는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 아르코미술관, 예술가의 집,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소 등 대학로의 핵심 문화공간들 전체를 연계 활용하며 공간을 확장시키려 한다. 대학로예술생태를 고려한 예술가 및 단체의 프로그램, 그리고 공연 외에도 전시 퍼포먼스 놀이 등 다양한 방식들을 수용하여 관객이 관람만 하지 않고 직접 예술창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의 강화 <극장은 내친구> 공연 및 극장 백스테이지 투어와 연결시킨 관객참여형 공연 RPG(Role Playing Game)가 올해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다. 지난 2년간 전석 매진되었던 RPG ver.1.0<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를 청소년 및 대학로 전체 공간 대상으로 확장시키는 것.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들에게 대학로 및 공연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청소년이 단체 관극할 수 있는 공연을 선정하여 예술가/기획자/스태프와의 대화 등 직업 체험적인 요소를 포함, 청소년들의 공연문화에 대한 관심 및 직업 선택에 대한 가이드 마련에 도움을 주고 싶은 소망이다. 일정은 올해 하반기 중 확정될 예정이다. 8 9

7 Spotlight 마음 닿는 그 길 그대로, 나는 그냥 최태지 입니다. 99퍼센트가 발레였던 삶. 백조의 날개를 떼고 토슈즈를 벗고, 그렇게 남은 1퍼센트의 삶으로 들어왔지만 슬프거나 두렵지 않았다. 계획한 적 없고 욕망한 적 없다. 빨간 구두를 벗었음에도 여전히 춤을 추는 듯 마음 닿는 곳마다 온기를 뿜어내는 사람.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퇴임 후 1년, 도돌이표 인생에 모처럼 쉼표를 찍고 있는 최태지(56) 명예예술감독이 한복을 차려입은 고운 자태로 아르코예술극장을 찾았다. 새해 인사를 전하는 말간 미소만큼이나 가슴 속 품고 있는 꿈도 영롱했다. 글 이효정(공연예술센터 공연운영부) 사진 민영주(STUDIO JODAN) 한복 협찬 그레타리 한복 10 11

8 내려놓고 비우기 그리고, 들여다보기 스물다섯, 세면도구와 연습복만 챙긴 트렁크 하나를 들고 서울에 홀로 선 재일교포 2세. 당시만 해도 평생 한국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1983년 <세헤라자데>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면서 그 후 수석무용수와 단장, 예술감독, 대표를 역임해온 2013년 12월까지, 그야말로 최태지는 국립발레단과 하나였다. 분신 같던 이름표를 떼어낸 퇴임 후 1년, 내려놓고 비워낸 자리엔 어떤 그림들을 채우고 있었을까. 그냥 쉬었어요. 진짜로 쉬기만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급하게만 살아왔거든요. 오랜만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아이들과 가족 처럼 지냈어요. 사실 아이를 낳기만 했지 워킹맘이란 핑계로 많은 부분 소홀했던 엄마였잖아요. 마침 외국에서 공부하던 두 딸 모두 귀국해 집에 있어요. 밥해서 같이 먹고 여자 셋이 여행도 가고, 그렇게 보통 엄마 같은 행복한 일상으로 1년이 금방 지나가버렸네요. 진심으로 발레는 결혼할 때까지만 하자 맘먹었던 그였다. 실제로 1985년 결혼과 함께 은퇴하고 아이도 낳았다. 당시 국립발레단 단장이자 한국 발레 최고의 스승 으로 불리던 임성남 선생이 세기의 발레리나 라 평하는 영국의 마고 폰테인(작고)과 함께 최태지를 꼽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지만, 막상 그는 발레가 부담스러웠다. 도망가고 싶었다. 아이를 가지고 열심히 먹었더니 몸무게가 80kg으로 늘었어요. 어차피 결혼하면 발레를 그만 둘 결심이었고, 다시 발레로 돌아갈 거란 생각도 없었어요. 또 살찐 몸이 그렇게 싫지도 않았고요. 발레를 통한 원대한 계획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다. 그저 좋아서 시작했고, 하면서 좋았을 뿐. 아니다 싶을 땐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 소유욕도 집착욕도 없었다. 그렇게 평탄한 결혼과 육아생활을 이어가던 중 문득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찾아오고, 그 마음이 다시 발레 라는 지점에 이른다. 결혼과 출산 금기 라는 국립발레단 룰을 깬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동네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조금씩 몸을 풀고, 집에서도 살림과 육아에 집중하며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2년 반 사이 몸은 예년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있었다. 국립발레단으로 복귀한 최태지는 다행히 임성남 단장으로부터 옛날보다 기량이 더 좋아졌다 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1년 만에 다시 둘째 아이를 임신했고 몸은 어김없이 또 80kg으로 불어났다. 이런 상황들 앞에 유연해질 수 있는 건 특유의 낙천적 사고방식 덕분이었다. 일단 결정을 하면 뒤를 안 돌아봐요. 어떤 상황이든 그에 따른 길이 또 열릴 테니까요. 예술가로서 행정가가 된다는 것 받아주지 않는 사표를 임성남 단장의 책상 위에 몰래 놓고 나온 후, 둘째를 낳고 동네 아파트 상가에서 최태지 발레 스튜디오 를 열었다. 국립발레단과의 인연은 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네가 필요하다 며 찾아온 임성남 단장의 삼고초려 끝에 그는 무대로 돌아온다. 그리고 4년 동안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가 1996년 37세라는 나이에 최연소로 국립발레단 3대 단장에 부임, 2001년까지 역임하였고 이후 정동극장 극장장으로 활동하다 2008년에 다시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복귀한다. 그렇게 2013년까지 오랜 시간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최태지는 발레의 대중화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지금 돌아보면, 나 스스로도 참 믿어지지 않는 인생인 것 같아요. 뭔가 이런 걸 해보고 싶다 라는 계획을 세우면서 살아온 삶이 아니었는데, 하루하루 끌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충실하다보니 그냥 그렇게 살게 됐나 봐요. 운명적 이란 일단 결정을 하면 뒤를 안 돌아봐요. 어떤 상황이든 그에 따른 길이 또 열릴 테니까요 말이 떠오를 만큼요. 주위를 둘러보면 도와주셨던 분들, 감사한 분들만 가득해요. 어떻게 국립발레단과 이렇게 인연이 깊었을까 저 스스로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최태지 단장이 1999년 두 번째 임기 때 추진했던 해설이 있는 발레 와 찾아가는 국립발레단 은 발레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서울의 주요 무대에서만 가능했던 발레를 지방 읍 면 단위의 시골, 군부대, 백화점 야외무대로까지 끌고 갔다. 티켓 가격도 부담 없이 내려 관객들을 배려했고 공연장 문턱도 낮추었다. 발레가 슈퍼마켓에서 파는 잡화냐 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최태지 단장은 확고했다. 초등학교, 장애시설, 실버마을, 다문화가정 밀집지역 등 발레를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무료로 공연했다. 세계 최고의 작품도 많이 만들어봤지만, 제게 가장 감동이었던 건 발레를 접하지 못했던 한분 한분을 찾아가는 일이었어요. 분당 삼성플라자 앞 작은 야외무대에서 공연할 때 지나가는 유모차가 멈춰서더군요. 그때 유모차에 누워 발레를 지켜보던 아이와 엄마의 눈빛, 결혼 후 끝났다고 생각했던 인생이었는데 해설이 있는 발레를 보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것 같은 환상적인 기분을 느꼈다 며 보내온 어느 관객의 편지 같은 걸 잊을 수 없어요. 이게 예술의 힘 아닐까요. 그 순간만큼은 일반 시민들도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무대를 좋아하고 감동받는 관객들을 보면서 저는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9 울릉도, 해남, 고성, 태안, 제주, 전국의 문화예술 정리해보는 과정에서 가장 애착을 갖게 된 부분이 발레를 좋아요. 그러다 에너지가 차올라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소외지역이라면 동서남북 두 팔 걷고 찾아갔다. 5년 동안 꿈꾸는 아이들의 손을 진심으로 잡아줄 수 있는 일 이었다. 지겨우면 일부러라도 다른 경험을 해보고 낯선 길로 가 보세요. 무료공연을 포함해 전국 130여 곳에서 400회 이상 공연을 전국을 돌며 찾아가는 발레 공연을 진행하다보니 자연스레 오늘 하루 다가오는 내 길 위의 모든 것들이 소중한 거니까요. 했다. 그런 노력으로 국립발레단은 2008년 67%였던 유료 시선은 아이들에게로 이어졌다. 예술을 하는 이로서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관객 점유율이 2013년 91%를 기록하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아직까지 발레를 비롯 무용에 드는 사교육비가 너무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발레, 현대무용, 연극, 음악, 뮤지컬... 모든 성장한 시기를 맞았다. 행정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한 큽니다. 정말 하고 싶고 소질 있는 아이들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분야가 다 하나라고 생각해요. 종합예술이어야 해요. 발레에도 최태지 단장의 힘이었다. 예산이 부족하면 기획재정부 현실을 수없이 목격했고 안타까웠어요. 서울만 해도 배울 곳이 연극이 있고, 연극에도 움직임이 있고요. 서로 다른 영역이라고 공무원을 만나러 다녔고,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절박하게 많지만 지방은 여전히 불모지에요. 가난하더라도 재능 있는 배제하지 말고 스펀지처럼 받아들이세요. 서로의 에너지들이 후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단원들의 심부름꾼 을 자처하며 아이들에게 발레를 접할 기회를 주고 싶고, 봉사할 수 있는 곳이 교차될 수 있을 거예요. 자세를 낮추고 90도 허리 숙여 겸손한 마음으로 일했다. 한 지방이라 해도 기꺼이 갈 생각입니다. 멀리 생각하며 살아본 적 없다는 인생. 즉흥적인 것 같지만 명이라도 더 후배들을 무대에 세워주고 싶은 마음에, 행정이 진지했고, 이상적이기보단 현실적인 예술가에 가까웠다. 뭔지는 잘 몰랐지만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에너지를 쏟아 내일이 아닌 여자이자 엄마로서, 발레리나이자 행정가, 교육자로서 품고 부었다. 단원들의 연봉제 단행과 성과급 차등 지급으로 처우를 오늘 을 살아라 있는 오늘 의 그림이 너무도 풍요로워 이를 나눠줄 내일 을 개선하고 기량을 끌어올렸으며, 학연을 중시했던 분위기를 꿈꾸게 한다. 이제 그 꿈속으로 기꺼이 걸어 들어가고 있는 지워가며 공정의 리더십도 보여줬다. 예술가로서, 선배로서 돌아보면 참으로 계획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일본에서 최태지 감독. 그의 인생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배들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싶은 진실된 한국으로 건너온 것도, 결혼을 하며 발레를 떠나고 출산 뒤 마음이 행정가로서의 자질도 끌어올린 셈이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것도, 국립발레단 수장으로서 수많은 일들과 맞닥뜨려온 것도 어느 하나 계획하고 예상한 일이 최태지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다 아니었다. 오히려 그래서 가능했던 걸까. 욕심과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1983년 <세헤라자데> 무대로 한국에 데뷔, 1987년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특채되면서 고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공연예술센터에서도 준비 중이다. 연극 및 무용분야에서 각각 사람들은 저를 보고 자기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사람일 시작했다. <백조의 호수> 오데트, <돈키호테> 키트리, <노틀담의 발레가 고급예술 이라는 인식을 조금씩 벗어가야 해요. 어떻게 발레를 야외에서 할 수 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찾아가는 국립발레단 을 통해 많이 바뀌었듯 말예요. 그동안 존경할 만한 어느 예술가의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예술정신을 보여주자는 게 작품의 컨셉트이다. 최감독은 이 기획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삶과 예술을 펼칠 예정이다.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아니거든요. 미래를 계획세우면서 사는 사람이 아녜요. 순간의 선택에 집중할 뿐이죠. 결혼과 출산 뒤 발레를 다시 할 생각이었으면 몸이 80kg으로 불지도 꼽추> 에스메랄다, <호두까기 인형>의 사탕요정, <해적>의 메도라 등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로 변신을 거듭하며 1992년까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1996년 37세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에 올라 6년간 발레 아르코예술극장에도 자주 오고 싶었지만 발레에 대한 영역이 발레 불모지에서 세계무대 진출의 영역을 넓혀온 최 감독의 않았겠지요. 그때는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 게 좋았어요. 대중화에 큰 공을 세웠다. 2004년~2007년에는 정동극장 극장장을 많지 않았어요. 연극, 뮤지컬, 한국무용, 현대무용처럼 발레도 접근성 좋은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이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골고루 만날 수 여정은 그 성장 과정 하나하나가 한 편의 로서 꽉 찬 무대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의 삶 속에 담긴 주요 작품들의 하이라이트는 현역 무용수들이 선보이며 테크니컬한 재미를 발레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받고선 다시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들에 희열을 느꼈고, 단장이 되고는 내가 발레리나였다는 사실을 잊고 후배들을 위한 행정에만 집중했어요. 무언가가 역임했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다시 국립발레단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옥관문화훈장, 2013년에는 한국발레협회상 대상을 수상했다. 있게 되면 좋겠어요. 더하고, 극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최 감독이 직접 되고자 했고 양손 가득 다 쥐어보려 했다면 아마 아무것도 국립발레단은 퇴임했지만 명예예술감독인 만큼 그의 이끌어가며 관객과 호응하게 된다. 발레와 음악, 그리고 진솔한 이루지 못했을 거예요. 마음엔 끊임없는 발레 사랑이 넘쳐난다. 지난 1년간 충전의 인생이야기까지 작품의 요소로 녹아들게 하여 해설이 있는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최 감독은 그냥 오늘을 시기를 가져서인지 최 감독은 벌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레 를 보다 입체적으로 현실감 넘치게 재구성한다고 볼 수 살아라 라고 말한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꼭 이뤄야 한다는 시도하고 있다. 그의 꿈밭은 올해 공연예술센터와 의정부 있다. 마음에 억눌리다보면, 모래를 꼭 쥔 손처럼 손가락 사이로 예술의전당에서 일궈진다. 우선 2월에 선보이는 발레와 옴니버스 같은 공연이 될 거에요. 아직은 여러 가지 다 빠져나갈지 모를 일. 삶은 교과서가 아니다. 터닝포인트도 음악의 접목 프로그램은 김주원, 김용걸, 이원국이 참여하는 가능성들을 의논해서 조금씩 구체화시켜가고 있는 단계지만, 저마다의 시기가 다르다. 마음 닿는 길 위에 열심히 오늘을 토크콘서트 형태의 공연이다.(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 중요한 건 지금까지와 다른 창의적인 무대를 만들어보고 살고, 내일 그 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시 시작해도 되는 거다. 오전 11시, 2월 10일, 4월 14일, 6월 9일) 발레 대선배이자 싶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발레를 보다 친근하고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하다보면 길이 열리는 순간이 스타무용수들을 배출해낸 스승으로서 바라보는 세 발레무용수에 대한 무대로, 최 감독과 주인공들은 특별한 대본 없이 편안하게 발레와 인생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편하게 바라봐주길 소망한다는 점입니다. 그 소망의 영역에 자리한 또 하나의 그림은 바로 꼭 올 거예요. 지금 당장 왜 아무도 나를 평가하지 않는 건지 낙담하지 마세요. 그저 담담히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보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젊으니까 무조건 사진촬영을 위해 최태지 감독의 한복 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는 그레타리 한복 디자이너(왼쪽) 공연예술 행정계를 이끌어 갈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들에게 나의 삶, 나의 발레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최태지 감독(2014년 11월 1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또한 단순한 공연 형태를 넘어선 새로운 무대는 올해 예술교육 이다. 휴식기를 거치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힘들어 쉬고 싶으면 쉬어도 14 15

10 공연중 2014 공연예술스타트업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쇼케이스 공연예술스타트업 공연예술스타트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에서 2014년에 실행한 신규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네트워킹/리서치/협업/ 쇼케이스를 지원하는 LAB성격의 프로젝트이다. 예술가를 수동화하는 공급형 지원사업이 아닌, 예술가들이 직접 주도하고 자유롭게 교류/협업하는 느슨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게 이 사업이 추구하는 기본방향이다.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2014공연예술스타트업의 부제목은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이다. 도시 속 하나의 유닛으로서의 대학로가 아닌, 수많은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라 전제한 대학로 안에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조우했다. 대학로라는 예술 생태계와 아티스트는 어떤 관계맺음이 가능할까 하는 질문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냈고, 이들의 작업은 1주일간의 쇼케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예술가의집, 마로니에공원 대학로 일대 관람료 무료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문의 마로니에 광장 퍼포먼스/퍼레이드/설치 공연 아티스트 적극, 밝넝쿨, 박승원 아티스트 박승원, 하상철 (협력 아티스트 : 김두영) 일시 (수)-13(금) 8pm 일시 (토) 5pm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로비, 마로니에공원 월드뮤직그룹 공명 의 박승원과 외벽의 건축적 가치에 반하는 내부 공간의 방기 현상은 연이어 사진-미디어아트 작가 하상철의 협업. 세워진 문예극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무대 시설이 불충분한 대극장은 박승원은 악기를 만드는 일을 계획한다. 연극, 음악 어느 한 장르에도 적합지 못한 어정쩡한 공연장이 되어 하상철은 악기를 만드는 일에 개입한다. 버렸고, 어둡고 답답한 로비공간은 대극장이라는 명칭이 과장될 정도다. 김수근의 두 작품은 오로지 마로니에 공원이라는 외부공간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조성하는 데만 성공했다. 자칫 도심 속의 주거지역으로 조성될 뻔한 이 지역에 문화와 예술, 만남과 자유의 불씨를 지피는데 성공한 두 건물 - 정확하게는 두 벽면을 바라보면서 건축적 요소가 를 만들 는 수학에서의 공집합 을 의미하는 기호. 수 있다는 위력을 실감한다. 그러나 공원과 건물의 관계는 차단적이다. 문예극장의 로비가 공원으로 개방되지 않음으로써, 애초에 의도한 광장 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내부공간의 지원이 없는 광장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두 건물의 벽면을 경계로 내부에서는 순수예술이, 외부에서는 대중예술과 소비문화가 공존하는 혼성적 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 김봉렬의 [대학로의 건축사] 중에서 <마로니에 광장>은 애초에 의도한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의 기능, 즉 극장과 마로니에공원이 호환되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시켜, 대학로 예술생태 공간의 샘 으로서 마로니에 공원을 주목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르별 다양한 작가들과의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공연 당일 1부-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과, 2부-마로니에공원을 중심으로 한 퍼레이드 공연, 그리고 마지막 3부-로비 공간에서의 오브제 전시(극장 공연과 퍼레이드에 사용된)로 마무리된다. - 사전 워크숍은 1월말부터 2월 14일 공연 전까지 사전 신청제 방식으로 작가별로 독립된 일정 하에 대학로 인근에서 진행되며, - 1부 극장 공연 은 대중예술, 소비문화와는 무관한 작가들의 내밀한 작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 2부 퍼레이드 는 사전 워크숍을 통해 저마다의 소그룹 행렬들을 정비한 후, 하나의 퍼레이드 안에서 다양한 소그룹의 퍼레이드로 공존할 예정이다. - 3부 로비 전시 는 1-2부에 사용되었던 오브제들이 전시되며, 이들의 사용법과 관련한 영상물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횡단보도 in 대학로 플래시몹/전시 아티스트 성한철, 백승진, 임민경, 전상열, 조일수 (협력 아티스트 : 신원정) 일시 전시 : (금)-14(토) 7pm-9pm 플래시몹 : (금)-14(토) 7:30pm-8pm 전시 : 아르코예술극장 3층 스튜디오다락 플래시몹 : 혜화역1번 출구 앞 횡단보도 횡단보도를 건너고 지나가는 것은 지금의 시공간을 벗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시공간으로 연결되는 교착지점 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짧은 사이의 스침과 인식들로 인해 방향성과 목적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순간의 모습들과 기억들을 연출이 가미된 움직임 영상과 사진의 모습으로 담아 스튜디오 다락 에서 전시 및 라운지 형태로 진행되며, 대학로 거리 횡단보도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짧은 퍼포먼스와 미션수행으로 공간을 점유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시도를 해볼 것이다. 부산물의 산물 사운드-오브제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수진, 배윤경, 윤혜진, 밝넝쿨 (협력 아티스트 : 김우진, 정석순, 김두영) 일시 오픈스튜디오 : (화)-11(수) 2pm-5pm 쇼케이스 Ver.1 : (목) 8pm 쇼케이스 Ver.2 : (금) 8pm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주목받지 못한 채 버려지는 부산물들을 수집하는 행위를 통해 영감을 받은 4명의 작가들이 각 분야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공연을 구상하고자 한다. <부산물의 산물>은 사운드, 설치, 움직임, 공간이라는 4가지의 테마로 구성, 릴레이 형태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오픈스튜디오 셋업에 해당하는 이틀간의 작업과정은 관객에게 공개되는 오픈스튜디오 형태로 진행되며, 이후 3일간의 과정은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무대/조명/오브제가 셋업되는 오픈스튜디오 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시/공간성을 함께 공유하고 이후 펼쳐질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장치로서 기능한다. 사운드 오브제 퍼포먼스 + 전시 오브제(부산물)셋업이 완료되면, 무대에서는 이틀간 사운드- 오브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리서치 과정 중 채집한 자료(사운드 라이브러리, 기록 영상)들이 함께 전시된다. 사운드-오브제 퍼포먼스는 설치된 부산물로부터 발생하는 사운드와 오브제 움직임/이미지 맵핑으로 구성된 공연이다. 타악 연주자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버려진 오브제들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소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움직임-공간 퍼포먼스 <부산물의 산물>은 소비되는 물질이 아닌, 물질들이 저마다 지닌 본질을 드러낼 수 있도록 대상을 직시하고 관찰하는 작업이다. 움직임-공간 퍼포먼스는 공연 혹은 공연에서 발생된 부산물이 아닌, 극장이라는 공간과 극장 안에서 흐르는 시간을 부산물의 범주 안에 두고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작업이다. 무대의 철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공간에서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시공간을 대하는 태도를 공유하고, 이후 모든 게 사라지고난 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극장을 마주하게 된다

11 댄스뷰 프로젝트 무용 라디오 작당 오픈라디오/팟캐스트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워크숍/전시 발견해내고자 한다. 각기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대학로의 거리를 걷는 다섯 명의 일반인 참여자들이 그들 자신이 품은 인물과 서사를 만날 때 펼쳐지는 연극. 별별방담에서, 너무나도 아티스트 일시 정석순, 김우진 (일) 3pm 아티스트 윤혜진, 조성현 (협력 아티스트 : 백승진, 김혜원, 배수진, 박배은) 아티스트 밝넝쿨 (협력 아티스트 : 적극) 평범한, 그래서 너무나도 특별한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연극을 만날 수 있길.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일시 (일) 6pm 일시 전시 : (수)-15(일) 10am-10pm 아르코예술극장 로비 워크숍 : (수)-15(일) 1pm-4pm 아르코예술극장 로비 57.2도 기울어진 지형 이동형 체험 <춤 처방 :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대학로 예술생태 라는 화두로, 대학로의 생태 안에서 대학로 예술생태를 예술 활동의 공간이라고 봤을 때, 나는 그 생태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계되어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이것은 대학로 예술생태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의미로서, 생태계를 위한 작은 선물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길 소망한다. 아티스트 일시 김보람 (협력 아티스트 : 김혜원, 신원정, 정석순, 전상열) (수)-15(일) 2pm, 3pm, 4pm 대학로 거리 (출발 지점 : 아르코예술극장 박스오피스)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우주의 생성엔 병(질병)이 함께한다. 지구도 기울어져있고, 그 어긋남에 의해 자전하고 공전한다. 사람은 아픔과 함께 살아가고, 누구나 아프며, 보고 듣고 만지는 오감만족 라디오 작당! 아파야 사람이고,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아티스트들의 토크 라디오! 그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라디오 작당>은 매주 토요일 대학로 어딘가 에서 오후 5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하늘과 땅과 아프니까 사람이다. 는 동양의 핵심 사상인 천지인( 天 地 人 )사상을 기반으로 음양오행을 통해 대학로의 <라디오 작당>은 작가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심오한 작업세계까지 예술생태를 진단한다. 대학로 예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12가지 직업을 파헤치고 까대는 작당작까, 작가들의 예술품을 대학로 전역에 가진 사람들을 사주명리학과, 오행의 기질(오장육부, 색깔, 맛, 방위), 몸의 움직임을 주체로 한 로드무비 형식의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대학로 변두리 두 곳을 시작점으로, 대학로 중심의 극장을 도착점으로 하고 두 명의 무용수가 각각의 루트를 통해 이동하며 만들어지는 즉흥적 액팅을 수집한다. 촬영은 소형 캠코더를 몸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하되 1인칭 뷰와 3인칭 뷰를 각각 촬영할 것이다. 대부분의 무용작품은 극장 무대에 오른다. 반면, 일상적인 골목길이 스테이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에서 리서치 과정 중 1인칭 카메라로 길에서 테스트 작업을 하던 중, 보여지는 움직임 이 아닌 보는 움직임 이 갖는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다. 움직이는 몸을 보는 시점, 움직이는 몸이 보는 시점, 이 두 가지 시점을 중심으로 길을 따라 이동하는 공간 속에서의 움직임을 실험해볼 것이다. 있는 누군가에게 배달하는 신개념 예술 배달 서비스 작당가요,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작가들의 프로젝트 과정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대학로에 서식하다, 작가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를 사고 파는 작당시장, 라디오가 끝나고 난 뒤 작가들과 함께 하는 비방 토크의 시간 작당모의 등 여러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아티스트 28명의 리서치 과정들도 간간이 소개한다. 주 1회 정기적으로 오픈 라디오 형태로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 <라디오 작당>은 다양한 를 유목민처럼 가볍게 이동하며 지속할 수 있다는 개성과 장점을 지닌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한층 가깝게 교감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지극히 캐주얼한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이 <라디오 작당>을 이끌어가는 작가들의 작당 목적이다. 별별방담 그리고 상생과 상극의 원리를 통해 각각 그에 맞는 춤을 처방한다. 춤 처방 대학로 예술생태 안에서 춤 처방(선물)은 하나의 작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생태 안에서 관계의 인식하고, 그것이 유기적인 생태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것은 좀 더 큰 의미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생태를 이루는 모든 개체들은 그 안에서의 관계를 가지며, 또 이것을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볼 때 모두가 주인공 이어야만 한다는데 그 의미를 갖는다. 관객참여형 공연 아티스트 전진모, 조성현 일시 (일) 11am, 2pm, 4pm 대학로 거리 당신의 길, 당신의 오브제, 당신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당신의 연극. <57.2도 기울어진 지형> 관람을 위해 대극장 박스 오피스에 도착한 관객은 티켓 대신 태블릿과 헤드폰을 받게 된다. 작품이 시작되면 관객은 영상의 지시에 따라 [마로니에 공원 + 공연장 + 상점이 가득한 거리 + 한적한 주택가]로 연결되는 대학로 거리를 다니며 작가가 배치해놓은 이야기 속을 걷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보람은 대학로 거리를 무대 혹은 전시장 삼아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작품을 배치하고, 그것들을 천천히 조망하며 거리를 이루는 요소들과 공간의 의미, 틈새, 기억들을 환기시킨다. 이는 우리가 무심히 오가는 공간과 도시를 경험하는 방법에 대한 건드림이기도 하다. 아울러, 영상이라는 매체가 갖는 관람 방식의 특성을 탈피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며, 영상 작품의 입체적 경험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실험이다. 김보람은 주변에서 사소하게 발견되는 층위(layer)와 틈새, 겉돌며 걸쳐있는 것들을 포착하고, 이를 영상, 설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황으로 연출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오랜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광고 PD, 목수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체득한 직업적 성격과 시각을 드러내는 작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리듬 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각각의 시점과 공간을 통한 움직임을 체험하고, 길 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시점이 만나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만들어진 영상이 갖는 재료로서의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오후, 당신의 손에 특별한 카트를 쥐어드립니다. 당신의 이야기와 함께, 길에서 만난 당신의 오브제를 담아주세요. 가능성을 보고자 한다. 연극 연출가 전진모/조성현의 협업. 연극을 세우는 것은 극장이 아닌 인간이다 를 화두로,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개인의 연극성을 18 19

12 아나키스트 도구상자 워크숍/전시 대학로 미시사 설치/전시 어쩌다 마주친 설치/전시 관심을 갖게 된다. 두 사람은 독일 카바레 문화의 한 획을 그었던 골드버그 밴드 에 관한 자료를 발견하는데, 그 밴드의 멤버였던 한나와 펠릭스가 죽는 순간까지 예술이 동력이 되는 장치 를 아티스트 일시 신원정 (수)-14(토) 1pm-6pm (일) 1pm-4pm 아티스트 일시 조일수, 전상열, 백승진, 성한철, 임민경 (수)-15(일) 10am-10pm 아르코예술극장 2층 로비 아티스트 일시 김혜원 (협력 아티스트 : 김보람, 배수진, 조일수, 이수진) (수)-15(일) 10am-10pm 고안해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나치의 탄압과 전쟁으로 모두 사망함에 따라 자연스레 중단될 수밖에 없었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바레 역사에 남겨진 도감과 설계도. 씨어터카페 아르코예술극장 2층 로비 두 사람은 자료조사 과정 속에서 독일의 Imagination 출판사에서 발행된 Kleinkunstbhne (카바레를 소개하는)라는 책의 내용을 통해 이들은 죽는 순간까지도 도감과 설계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지키고자 했던 그 도감과 설계도를 자신들이 다시 구현해내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예술이 동력이 되는 장치 를 2015년 2월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의 쇼케이스 중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장치의 이름은 골드버그 장치 라 명명하고 그들 스스로를 골드버그 밴드 라 칭하기로 한다. 그것은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재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은 골드버그 밴드는 많은 이들과 함께 이 장치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심포지온 을 개최한다.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시선과 정신을 집중한 채 걷곤 한다. 목적지를 향한 집중을 잠시 해제하고, 자신의 눈길이 자연스레 닿는 곳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그리고 목적하던 행로에서 다방구( 茶 房 口 ) 전시/공연 잠시 벗어나 길을 걸어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티스트 신혜정, 김혜원, 윤혜진, 박배은 우리가 대학로라 부르는 혜화역 인근의 동네에는 많은 길, 골목들이 일시 전시 : (수) 2pm-5pm, 6pm-9pm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주로 왕래하는 곳은 그 중 일부에 지나지 (목)-13(금) 2pm-5pm 않는다. 그렇다면 수많은 다른 골목길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공연 : (목)-13(금) 7:30pm 있을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그 수많은 골목들을 찾아다녀 보았다. 길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골목은 더 좁은 샛길로, 그 샛길들은 나를 낯선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렇게 여러 공간들과 어쩌다 마주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어떤 공간과 내가 빚어낸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인 혹은 작은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창작물을 발표하기 위해 공간을 점유하여 기타/스피커 등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노래하고, 춤추고, 거리극을 선보이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모습들 속에서 마로니에공원은 개인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타인에게 말을 걸고 소통하는 공동체의 열린 공간이자 광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이 거리로 나가는데에는 상당한 용기 혹은 용감한 친구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용감한 친구들이 반드시 인간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나키스트 도구상자>는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서 작은 개인이 자신의 표현과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친구이자 동료, 연대적 사물이다. 사물은 개인의 목소리를 변조하고 확성해주거나, 악기와 같이 멜로디 리듬을 생성하면서 개인의 발언과 표현을 순화시켜준다. 사물들을 상자에 넣고 광장으로 나가보자. 바퀴가 달린 도구상자는 일차적으로 이동의 수단이고, 1인을 위한 무대가 되거나, 광장에서 만나는 타인이 자신의 표현도구를 만들 수 있는 제작 책상이다. 개인이 자기만의 <아나키스트 도구상자>를 만든다는 것은 사회가 정해놓은 구조에 자신을 한정시키지 않고, 자신의 표현과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지켜나가려는 하나의 태도 임과 동시에 선언 이다. 대학로에 대한 리서치 과정에서 대학로란 무엇인가?, 대학로란 어떻게 인식 되는가? 를 고민하였다. 그 과정에서 대학로는 많은 파편으로 이루어진 총체 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으로 모이게 되었고, 그 파편들의 프레임을 텍스트 로 한정지어 본다면 대학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대학로와 관련된 텍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의 키워드들을 발견했고, 그것을 통해 대학로라는 총체를 보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다. 대학로 를 키워드로 한 기사들을 중심으로 대학로를 해석하고 작은 역사를 구성한다. 웹에서 검색 되는 14만 여건의 기사와 뉴스 라이브러리 1만 여건, 인터뷰, 상호, 연극제목 등의 자료를 통해 대학로를 몇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해석한다. 여러 매체를 활용해 작가 개인의 대학로에 대한 해석과 현재와 구별되는 점을 조명하고자 한다. 존재했던 사건과 행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라진 모습들에 대한 회상 등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현재의 대학로 속에서 과거의 대학로를 만나는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 골드버그 밴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이 뼈대에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참여 작가들과 함께 살을 붙이고 숨결을 불어넣어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영상, 소리, 사진, 책, 그리고 오브제로 펼쳐진 우리의 작품이 관람자들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 이야기에 더 많은 가지와 잎과 살을 붙여주셔도 좋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작품 속 공간이 대학로의 어디 에서 비롯된 것인지, 극장 밖으로 나가서 찾아봐도 좋지 않을까? 이머기나춘 심포지온 아티스트 이대웅, 조성현 (협력 아티스트 : 신원정) 일시 (수) 8pm 아르코예술극장 3층 스튜디오다락 100년 전의 설계도를 발견한 두 명의 연출가가 쇼케이스를 통해 설계도 구현을 위한 심포지온 을 연다. 2014년 8월, 초짜 연출 이대웅과 조성현은 대학로예술생태프로젝트 작업의 일환으로 리서치를 진행하던 중, 100년 전 카바레 문화에 다방 과 다방 문화 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상업화에 의해 쇠퇴하여 예전만큼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 되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머물고 만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누군가에게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공간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학로라는 지역을 읽기 위해 대학로에 여전히 존재하는 두 개의 다방인 가로수 다방 과 학림 에서 다방에 대한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4명의 프로젝트팀 구성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방 에 대해 해석하게 되는데, 이야기들을 담은 인터뷰들은 다방을 환기시키는 오브제로 치환되어 영상과 함께 전시되고, 다방의 사람들 즉, 마담, 사장, 종업원, 손님들의 행동 및 제스처는 무용/움직임으로 구성하여 공연될 예정이다. 전시와 공연이 한곳에 어우러지는 <다방구( 茶 房 口 )> 공연은 극 형태의 퍼포먼스로 진행될 것이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소하지만 친근하게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13 건물이 세워졌을 당시 건축가가 구상했던 많은 요소들은 사용자에 아르코섬의 별찌 이야기 전시/공연 익숙한 곳에 머무는 시선의 낯설음 설치/전시 의해 조금씩의 변화가 있었다. 원본의 재구성 워크숍/전시 아티스트 일시 김두영, 백승진 (협력 아티스트 : 조일수, 이수진) (목), 14(토), 15(일) 6:30pm 아르코예술극장 3층 테라스 아티스트 일시 송경근, 배수진 (수)-15(일) 10am-10pm 아르코예술극장 1층 로비 우리는 그 공간들을 다시 재조명 해보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에 다른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의 시선이 새롭게 멈추는 것을 보고 싶다. 빛으로 공간을 밝히고 색색의 실과 빛이 지나간 자리를 채우며 흔적들을 남기고 때로는 낯선 풍경을 선사하고자 한다.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에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면서 느껴지는 감상이 극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일상에도 조금의 온도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를. 아티스트 일시 김현진, 조일수, 김보람 (협력 아티스트 : 민새롬) 전시 : (수)-15(일) 11am-5pm 잼콘서트 : (토)-15(일) 2pm 전시 : 예술가의집 세미나실1-2 잼콘서트 : 예술가의집 다목적홀 영매의 세기말 복덕방 1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일시 장원정 (협력 아티스트 : 신혜정) (수)-15(일) 2pm-5pm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먼지 쌓인 지하 문서보관실에서 안무가 김현진이 발견한 1990년대 해외무용단 초청 2인무 레퍼토리 워크숍의 진행 일지. 누렇게 색이 바랜 종이에 타자로 적혀있는 동작을 묘사한 영어 문장과 그림 기호, 그리고 몇 장의 현장 사진. 만약 이것들을 현재화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워크숍 대학로 안의 이야기들을 동화적 구성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공연. 별찌 는 자신이 살던 행성에서 대학로를 탐사하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인해 아르코 라는 섬에 불시착하게 된다. 오랜 아르코섬 안에 갇혀 생활하던 별찌는 대학로 라는 곳이 섬과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기 위해선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겁먹고 고민하던 별찌는 대학로 안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와 궁금증을 적은 편지를 낚싯대에 매달아 대학로에 드리운다. 그리고 대학로를 오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화, 영상, 공연 세 가지의 결과물을 만나게 된다. 김두영은 별찌 라는 이름의 주인공을 캐릭터라이즈하고,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만들고, 아르코예술극장 입구 처마 위에서 사람들에게 설문지 낚싯대를 드리우며 낚아 올린 많은 이야기들을 영감의 재료로 삼아 별찌가 바라본 대학로 모습을 한편의 동화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영상은 협력 아티스트 백승진이 제작, 대학로에 불시착해서 살아가는 별찌의 모습을 짧은 영화로 만들어낸다. 공연은 동화와 영상을 완성한 후, 가장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동화책과 영화의 특성을 잘 살려 한편의 오붓한 스토리텔링 공연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배우이자 얀(yarn)아트 작가로 활동중인 배수진, 음악인이자 대나무 조명을 만드는 송경근이 만나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대학로를 상징하는 아르코예술극장, 그곳에서 시선이 잘 머무르지 않는 사각지역에 얀 의 따뜻한 느낌과 대나무에서 나오는 빛으로 새로운 감성을 입히고자 한다. 1981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옆에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세워졌다. 그 후 33년이 지났고 건물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수많은 공연이 그 곳을 거쳐 갔고 세월만큼 건물의 내부도 변화했다. 뻥 뚫려 있었던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철제 셔터가 설치되었고, 유리문으로 가로 막혀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아 출연진이나 관람객의 흡연 구역처럼 되었거나, 오직 빛과 바람만이 드나들거나 하는 등 사람과 신을 연결해주는 영매, 땅/건물을 사람과 연결해주는 복덕방(부동산), 그리고 땅과 건물의 신을 모시는 영매의 시선으로 복덕방에 초대된 관객들이 함께 사람의 미래 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미래 를 점쳐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물과 땅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건물에서 태어나 건물 안에서 교육을 받고, 건물 안에서 돈을 벌고.. 이렇게 건물 안에서 일생을 보내고, 건물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다시 건물 속에 묻히는 도시인의 삶. 우리의 과거와 추억은 건물과 함께 연장되기도 혹은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우리의 미래는 건물의 미래와 함께 변화할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미래를 점치는 무당과 함께 자본 논리만을 따라 변해 가는 도시의 모습을 그려보고, 경제적 가치가 아닌 다른 가치들을 발견해보려는 작업이다. 현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산물인 무당과 신당으로 초대된 관객은 현대, 미래, 현재 도시의 삶을 그대로 연결시켜 도시의 미래를 상상해보게 된다. 그리고, 00부동산 이 아닌, 복( 福 )과 덕( 德 )을 나눈다는 복덕방 의 의미처럼 자연스런 나눔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과거와 추억, 느림의 가치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기록일지를 재현한다면 원본에 해당하는 춤의 본질을 재현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궁금증에서 비롯된 <원본의 재구성>은 김현진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무용 서적이나 무용 리뷰에 담긴 문서화된 기호들을 보면서 과연 독자들이 춤 원작자의 본질과 기록자의 의도에 맞게 해석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문서화된 기호들을 읽어내고 재현하는 행위는 원본의 본질에 얼마만큼 근접할 수 있을까? 기록된 무용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무용을 기록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는 것은 무엇일까? 기록하는 행위 에 의해 누락된 부분들을 다른 시/공간의 참여자가 창의적으로 채울 수는 없을까? 또 다른 창의를 위한 방법으로서 무용기록 의 개념을 적용한다면 어떨까? 본 프로젝트는, 1993년 진행되었던 Pilobolus Dance Theatre 의 2인무 레퍼토리 전수과정을 담은 기록을 바탕으로 김현진이 재구성한 워크숍을 지금 시점에서 재현 해봄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 다장르 아티스트들, 무용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재구성 워크숍은 대상별 특징에 따라 자의적/다층적 해석의 여지를 둔다. 워크숍 과정에서 기록물을 해석하는 참가자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기도, 또 다른 버전의 기록물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워크숍 참가자들은 텍스트와 그림 기호 사이에 누락된 정보들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채워가는 창조적 행위를 하게 된다. 춤에 있어서 기록은 무엇이며 원본의 의미는 무엇일까? 춤을 본다는 행위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원본의 재구성>은 문서기록으로 남은 무용의 원본이 완벽히 재현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그 기록의 누락 이 다양한 참여자/행위자/ 창작자들로 하여금 창조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과정을 실험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용기록이 안고 있는 한계와 모순을 창조적 행위에 역이용하고, 새로운 창의적 기록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경험해보려 한다. 즉, 이 프로젝트의 탐구 과정을 대안적 무용창작 방법론 혹은 예술창작 방법론으로서 수용/발전시켜보고자 한다

14 공연중 (사)월륜춤보전회 조흥동 춤의 세계 무용 한국 남성전통춤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월륜 조흥동 선생의 한량무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5호 지정 기념공연 <조흥동 춤의 세계> Cho, Heungdong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금) ~ 28(토) 금 8pm / 토 5pm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문의 관람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일찍이 무용에 입문하여 60년 넘게 한길만을 바라보고 걸어온 월륜 조흥동 선생의 대표작 한량무가 2014년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에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국무용협회 고문 등 원로무용가로써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흥동 선생은 스승 강선영 선생에게 배운 한량무를 원형 그대로 이수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대표 춤으로 만들어 조흥동 선생 하면 한량무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많은 무대에서 선보였다. 한량무의 문화재 지정은 긴 세월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우리 춤의 역사와 춤사위 구조를 정리하고 전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며, 오랜 세월 유구히 지켜온 한국 전통춤의 가치를 재조명해보는 한국 무용의 역사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관람연령 8세 이상 무대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량무의 기원이 된 원류 한량무 외에도 젊은 무용수들이 한량무를 공연시간 90분 연출/안무 조흥동 재해석한 창작 한량무까지 다양한 버전의 한량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 조흥동 고선아 원정숙 김미란 김정학 외 공연 소개 1. 비나리 (특별출연 이광수) 국태민안과 시화연풍을 노래하며 우리민족 고유의 소원을 바라는 곡으로 비나리의 명인 이광수 선생의 축하 비나리로 이번 공연을 축원한다. 2. 원류 한량무 본래 한량무는 극적 요소가 가미된 춤으로 한량, 색시, 주모, 먹중으로 구분되어 시류를 풍자한 춤이였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독무로 변하여 남성춤의 대명사가 되었다. 본 한량무는 민속 무용의 창시자인 한성준( )에 의하여 작무되었으며 현재 생존하여 계신 유일한 제자 강선영 선생님에 의하여 원형 그대로 조흥동에 이수되었다. 3. 진쇠춤 4. 신노심불로 5. 판소리 (특별출연: 27일 안숙선 / 28일 성창순) 6. 한량무 한량무는 일명 선비춤, 신선춤으로도 불리며 1982 대한민국 무용제 전야제에서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과 찬사를 받은 춤으로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남아의 기상품위를 마음껏 뽐내며 마치 학이 구름위로 비상하는 형상으로 춤추며 인생무상을 노래하듯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조흥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7. 중부살풀이 8. 승무 (특별출연 채상묵) 9. 한량 젊은 그들 24 25

15 공연중 장유경무용단 푸너리 1.5 무용 살아가는 매 순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고 중간이며 푸너리 1.5 이다 동해안 한적한 어촌 마을을 지나던 중 자유롭게 붙었다 이내 흩어지는 장구소리를 Jang, Yugyeong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화) ~ 25(수) 8pm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문의 관람료 전석 20,000원 학생 (고등학생까지) 10,000원 듣고 왠지 가슴이 서늘하게 저려오던 기억이 있다. 그 장구소리의 장단은 바로 동해안 별신굿 의 푸너리 장단 이었고, 그 기억을 상기하며 꾸밈없고 허세도 없는 소박한 듯 화려하고 단순한 듯 현란한 당시의 기억들을 무대에 올린다. 동해안 별신굿 과정 중 하나인 푸너리 는 별신굿의 모든 연희 과정 중 가장 대표적인 춤으로 푸너리-풀어낸다 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민중 연희적이고 마을 단위의 축제, 그리고 무속 예능의 종합 예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푸너리 를 근간으로 하여 그 상징과 특징, 그리고 의미를 무대 이미지화 한 작품이다. 마치 경상도 사투리를 빼어 닮은 듯 동해의 거친 풍랑에 관람연령 8세 이상 부대끼고 백두대간 험준한 자락에 몸을 맡겨 살아 온 우리네의 고단한 삶이 오롯이 공연시간 60분 안무 장유경 대본/연출 조주현 담겨있는 참으로 속 깊은 가락을 무대 언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그 장단과 가락에 이제 허튼 춤을 추고자 한다. 출연 김용철 심현주 편봉화 임차영 김현태 외 우리네 애환이 오롯이 담겨있는 깊은 가락을 무대 언어로 선보이다 1.5는 1과 2의 중간이며 경계이다. 동해안별신굿이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라면 <푸너리 1.5>는 삶과 죽음의 중간, 혹은 경계점인 현재를 의미한다. 현재를 풀어냄으로써 살고 죽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고자 <푸너리 1.5>를 무대에 올린다. 늘 우리는 경계선에 한 발 올려놓은 채 살아간다. 내 발밑에 놓인 경계선은 내 의지이기도 하고 때론 내 의지와 상관없는 하늘의 뜻이기도 하다. 기쁨과 슬픔처럼 조율이 가능한 감정적 선상( 線 上 ).., 움켜쥐거나 놓아버리는 이성과 사고의 선상까지... 그 경계선에 우두커니 서서 되돌릴 수도 없고, 무턱대고 나아갈 수만도 없는 성글게 엮인 삶의 기로에서 황망한 종종걸음을 딛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살아가는 매 순간은 경계이고 중간이며 푸너리 1.5 였던 셈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인 살이 와 과거와 미래의 중간인 현재 에서 얽힌 것을 풀어내고 묶인 것을 또 풀어내며 살고 죽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기 위해 가파른 경계선에 서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눈물도 헛헛한 웃음도 제 속내로 감춘 안과 밖의 1.5일런지도.... 그리하여 지금 푸너리를 추려한다

16 공연중 극단 목화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연극 이 이야기는 89년에 쓸 적에 일회성으로 끝나기를 바랐던 작품이에요. 당시에 일어나던 믿을 수 없던 일들이 앞으로는 Oh, Taeseok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목) ~ 2. 8(일) 평일 8pm / 토 3pm, 7pm / 일 4pm (월 쉼)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문의 관람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연출 오태석 출연 송영광 김준범 이승배 윤민영 정지영 외 없길 바라며 만든 작품이란 말이지. 한 세대를 지난 지금까지도 이 공연을 할 수 있고 관객이 여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해요. 2014년 겨울, 작가/연출 오태석 (극단 목화 대표, 서울예술대학교 석좌교수) 오태석은 1962년 대학시절 동인제 극단 희로무대를 창단한 이래 40여 년 동안 60여 편 넘는 작품을 쓰고 연출해 온 한국의 대표적 연극인이다. 세계 지금 이 시대의 대한민국이 다시 봐야 할 작품 2015 서울에서 벌어지는 사회상에 놀란 용왕은 심청이를 데리고 서울로 나선다. 동대문 시장에서 지갑을 날치기 당하는 용왕을 구해주려던 노점상 정세명은 강도단에게 칼로 아킬레스건을 찔린다. 이후 화염병 제조에 가담하게 된 정세명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일그러진다. 손님이 던지는 공을 맞아주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인간타겟 사업을 벌이지만 일을 거들던 종업원이 피살되면서 그도 폐업하고, 용왕의 주선으로 군산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를 타게 된다. 그러나 새우잡이 배는 명분일 뿐 실체는 용왕이 몸 파는 여자들을 배에 싣고 낙도를 돌며 매춘사업 벌이려는 것을 알고 용왕을 처치한다. 하지만 일이 꼬여 여자들을 납치해 몸값을 흥정하는 유괴범이 되고 만다. 연극제는 오태석에게 무한한 관심과 찬사를 보낸다. 독창성과 예술적 완성도에 관한 한, 현존하는 연극인 중에는 오태석보다 윗자리에 설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은 물론, 전 세계의 연극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 연극세계를 구축했다. 고전 그리스 연극과 셰익스피어, 각국의 민속연희와 브레히트의 모든 연극적 요소들이 오태석이라는 필터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예술적 질서로 재구축되는 과정에 대해, 전 세계의 평론가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적 경이라고 평가한다. 오태석은 평생을 두고 치열한 실험과 도전 속으로 자기 자신을 내몰았다. 대표작으로는 <태, 1974>, <춘풍의 처, 1976>, <자전거, 1984>,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1990> 등이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전 세계적으로 20여 권의 희곡집이 간행되었다

17 공연중 달 컴퍼니 뮤지컬 <런웨이 비트> 뮤지컬 여기는 당연히, 극장 디스 디스토피아 연극 (토) ~ 2. 8(일) 평일 8pm, 1. 31(토) 7pm, 2. 1(일) 3pm/ 7pm, 2. 7(토) 3pm, 7pm, 2. 8(일) 3pm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수) ~ 2. 8(일) 평일 8pm / 토 3pm, 7pm / 일 3pm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문의 관람료 전석 20,000원 문의 관람연령 17세 이상 관람료 R석 50,000원 / 공연시간 90분 S석 30,000원 극본/연출 구자혜 관람연령 8세 이상 출연 윤현길 이리 장윤실 박경구 공연시간 110분 조경란 외 주최 달 컴퍼니 연출 김운기 출연 김수민 고상호 강지혜 박혜미 이세나 외 당신의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뮤지컬! 창작 뮤지컬 고수들이 4년에 걸쳐 만든 명작을 만나는 시간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왕따), 자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 청소년기에 겪게 될 수 있는 어둡고 심각한 문제들을 밝고 화사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펑키한 음악과 무브먼트를 통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고, 우선은 저질러보고, 고민하고 싸워가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유치하더라도 그게 청춘이라는 것. 그리고 꿈이 있는 청춘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지금을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 천재적인 패션센스와 디자인 능력을 가진 소년 비트 가 폐교 위기에 처해있는 청산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학교생활에 별 흥미가 없던 평범한 소녀 지수 는 비트 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유명 모델 미니 에게 이용당하며, 반에서 왕따인 컴퓨터 오타쿠 완규 는 비트 를 통해 본인의 잠재력을 찾아 학교에서 가장 멋진 남자로 변신하게 된다. 비트 는 이 일을 계기로 학교 축제 패션쇼의 메인 디자이너 겸 연출을 맡게 된다. 학교 축제를 겸한 꿈의 무대에서 비트 는 자신의 잠재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게 되고, 모델인 미니 가 그가 디자인 한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다. 모두의 힘을 모아 진행한 패션쇼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이로써 폐교위기의 학교를 구해낸다.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 에로스 의 전속모델이 되면서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된 미니. 비트 와 완규 그리고 지수 를 포함한 친구들은 상업적인 어른들의 세계에서 미니 를 구해내기 위해 또 한 번 그들만의 새로운 패션쇼를 기획한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패기 그리고 열정이 어른들과의 경쟁에서 무너질 위기에 처하지만 이를 극복해 가면서 고교시절의 추억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깨닫게 된다. 조용한 절망의 병맛, 세상을 향한 직격타의 질문! 혁명의 기운은 이어지지 않고, 꼰대질만 남아버린 디스토피아. 한때 우리는 세상을 향해 라켓을 들지 않고는 살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세상을 향해 라켓을 휘둘러도 공이 보이지 않는 세계가 왔다. 그러나 우리는 라켓을 놓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도대체 무엇을 잡아야 하는가? 끊임없이 다리를 떠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걸까? 어른들은 문지방을 밟지도, 밤에 휘파람을 불지도, 밥상머리에 앉아서 다리를 떨지도 말라고 했는데? 정말 다리를 떨어도 되는 걸까? 이제 곧 미래 세대는 세계를 향해 밀고 나온다. 미래 세대는 폐허가 된 디스토피아에서 무엇을 잡을 것인가? 이 세계를 디스diss할 것인가 디스this 디스토피아를 직시할 것인가? 과거는 현재의 형태로 지나가며, 현재는 과거 앞에서 어쩔 줄 모른다. 과거 세대는 우리에게 전시되고, 우리는 과거 세대에게 전시된다. 이미 유물이 되어버린 혁명인가? 여전히 유효한 혁명인가?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이미 세계는 디스토피아다. 그 폐허 속에서 파묻힌 책에는 무엇이 적혀 있을까? 전 세대 혁명의 에너지를 스포츠의 은유를 통해, 부유하는 현세대의 불안을 다리 떨기를 통해 관객에게 전이시키고, 우리는 다음 세대를 향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세상은 실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공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패할 것이다 한때 혁명을 꿈꿨던 1세대. 그리고 1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혁명을 꿈꿨던 2세대. 이들에게서 3세대가 태어난다. 그리고 영원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언저리가 태어난다. 이곳은 디스 디스토피아이다. 아이들은 이미 고추에 털이 난 채로 태어나며, 먹을 것이 없는 아이들은 가슴에는 휴지를 넣고 허벅지를 면도칼로 그어서 생리를 하는 것처럼 다닌다. 디스토피아의 한쪽에는 수정, 착상된 아이들이 뭉쳐져 있는 언저리 지대가 있다. 드디어 혁명의 그 날이 온다. 어른들은 모두 라켓을 들고 흔들리는 땅을 향해 뛰어 나간다. 그리고 3세대와 언저리 아이들만이 디스토피아에 남아 그들끼리의 의식을 행한다. 아이들은 디스토피아를 살아간다

18 분장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연습실 탐방 마당,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 글 이혜민(공연예술센터 공연운영부 연수단원) 사진 민영주(STUDIO JODAN) 잎싹 엄만 잎사귀를 닮고 싶어 잎싹이고 우리 아긴 아빠를 닮아서 초록머리 아가, 네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럼 진정 행복한 세상이 되겠지 네가 언제나 웃을 수 있다면 모두 웃는 온전한 세상 되겠지 이제 그 소망으로 하루를 산다 그 소망이 나를 견디게 해 네 웃음소리 하나에 난 행복을 얻었고 네 작은 몸짓 하나에 난 기쁨 느낀단다 네 예쁜 눈짓 하나에 난 미소를 찾고 네 사랑스런 모습에 난 행복을 느낀단다 잎싹 역의 한혜수 배우 엄마가 되어본 적 없는 내가 어미가 된 잎싹의 심정을 모두 헤아릴 수 있다 말한다면 어불성설일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누군가에게 품안의 자식이었으니, 나의 어머니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어미의 마음을 짚어볼 수 있었다. 2015년의 첫 달도 어느새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날따라 옷은 왜 그리도 춥게 입었는지 핫팩으로 중무장해도 온몸이 덜덜 떨리던 1월 14일, 대학로 예술마당에 위치한 뮤지컬 <마당을 위한 암탉>의 연습실 안에서는 얇은 후드 티에 타이즈 하나만 입은 수십 명의 배우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실전 같은 연습 에 한창이었다. 여기, 지는 계절에 다시 필 봄을 소망하던 어느 특별한 암탉이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잎싹 이라 짓고 자유를, 알을 품어 병아리를 보는 꿈을 꾼다. 살아서 사는 게 아닌, 꿈을 꾸고 사랑하며 살기 위해 사는 잎싹 의 이야기는 원작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야말로 빅 히트 를 기록했다. 그래서 뮤지컬로는 처음 선보이는 <마당을 나온 암탉> 배우와 스텝이 느낄 책임감, 부담감 역시 엄청날 거라 예상했으나, 모두가 진실로 행복한 얼굴을 한 채 노래하고 춤추며 맡은 배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2011년 7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으로 공연되었던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혜수 배우

19 족제비 아가 귀여운 우리 아가들 이젠 찬바람 불고 추운겨울이 올 거야 아가 엄마가 지켜줄게 너를 위해서라면 내 살이라도 떼 줄게 걱정 마 너희를 지켜낼 거야 아가 아가 널 위해서 젖이 안나와 왜 세상은 나에게 왜 세상은 불공평할까 따뜻한 가족도 다 떠나고 외로이 사냥을 하네 족제비는 족제비 나름의 이유로 사냥을 하고 암탉을 공격한다. 그에게도 보호하고 부양해야 할, 품안에 품어야 할 자식들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뮤지컬에 악역은 없다. 잎싹과 초록머리의 삶을 위태롭게 한 이 역시 실은 어미 였음을, 그래서 그 사냥 역시 실은 사랑 이었음을 절감하게 한다. 잎싹 소망 소망 소망을 이뤘네 내 가슴으로 알을 품어 너의 탄생을 보았네 소망을 이뤘네 고달픈 삶도 행복해 소망을 품었기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무섭다 는 말처럼 잎싹은 가슴으로 알을 품어 초록머리를 사랑으로 키워낸다. 그리고 초록머리 역시 잎싹을 부모로서 온전히 받아들인다. 초록머리가 있어 잎싹은 고달픈 삶도 기꺼이 버틸 수 있었으며, 닭장 속의 닭이 아닌 어미의 인생을 살다 어미로 눈감을 수 있었다

20 Interview 2011년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족제비 역할을 맡았던 한혜수 배우는 이번 뮤지컬 버전부터는 암탉 잎싹 역을 맡게 되었다. 배역의 변경으로 애로사항이 없었던 것은 자신이나 족제비, 잎싹 모두가 엄마이기 때문이라 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겠냐며 웃었다. 잎싹 역 배우 한 혜 수 이 극을 단순한 아동극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관람하러 오신 엄마들이 펑펑 우는 작품이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가 참으로 명작인 거죠. 엄마는 엄마 관점에서 작품을 보고 아이는 아이 관점에서 작품을 보며 공감하는 게 가능하게끔 만들어 주니까요. 특정 연령대의 눈높이에서만 이해되고 열광하는 그런 작품이 명작이 아님을, 전 세대를 아우르며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진짜 명작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일부러 애니메이션 버전은 보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의 잎싹이 마냥 아름다운 사랑만을 주는 엄마라 들었기 때문이다. 한혜수 배우는 아름다운 모성애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그냥 엄마,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 엄마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하잖아요? 아이고 예쁜 내새끼! 하지만 그러다가도 자식이 말 안 듣고 속 썩이면 야! 하면서 혼을 내기도 하고요. 그런 모습까지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엄마라고 해서 지고지순하게 희생만 하고 아름답고 고결한 모습만을 보여줄 순 없는 거니까요. 판소리나 우리 가락을 배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뮤지컬의 고운 소리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성대결절이 뮤지컬 넘버의 완벽한 소화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이겨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뮤지컬을 하는 젊은 친구들을 다시 보게 됐어요. 3일 동안 다른 스케줄을 다녀오느라 연습에 참여하지 못한 날이 있었는데 그 3일 동안 완벽하게 춤과 노래를 소화해내는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연출 의도를 설명 중인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 작품 안에서 나그네 역의 현순철 배우는 익숙하고 또 능숙한 포즈로 바이올린을 켠다. 그에게 악기를 전공했냐고 묻자 음악교육이 전공이며 바이올린이 부전공었다고 했다.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의 영문 제목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 를 떠올리며 마음으로 울고 또 웃는다. 닭장을 벗어나 세상을 향해 날갯짓 하길 소망하던 잎싹의 꿈은 그의 세계 안에서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그 날갯짓은 다시금 사랑이란 이름으로 활짝 피어났다. 마당, 그 안에는 오늘을 버티게 하는 꿈이, 더 나은 내일을 염원하는 소망이, 그리고 내 삶을 나그네 역 배우 현 순 철 잎싹은 희생하는 어머니의 모습 그 자체에요.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죠. 자신의 새끼가 아닌 남의 새끼를 고이 품어 길러내고 심지어 족제비의 새끼들을 본 이후에는 자신의 몸까지 내어줍니다. 자신을 공격했던 족제비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어미로서 족제비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바로 암탉이에요. 나의 살을 먹고 족제비 새끼들이 무사히 자라나길 바라는 생각까지 하는, 진짜 엄마인 거죠. 부모가 행하는 헌신적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게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 말하는 현순철 배우는 이 작품으로 관객들이 힐링할 수 있길 바랐다. 엄마, 왜 암탉이 족제비를 위해 저렇게 했어? 라고 아이가 물으면 엄마는 사랑의 극치 가 희생 이라는 걸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부모와 아이 둘 다 치유 받는 시간이길 바라요. 다 내어준대도 아깝지 않을 간절하고 위대한 사랑이, 바로 사랑 이 있었다

21 스테이지 컷 쓸데없는 일에 낭비해버린 과거와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터무니없는 현재. 각자의 시간에서 각각의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길을 잃은 우리들의 어두운 숲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이은서 <반야삼촌> ~6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8 39

22 스테이지 컷 광활한 실크로드 피리 여행 척박한 땅으로부터 넓은 세상과 수천 년의 시간을 마주하며 우리에게 온 피리의 경이롭고도 아름다운 여정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진윤경 <피리, 실크로드를 만나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SeungYull Nah 40 41

23 객석 2015 아시테지 겨울 축제, 봄의 희망 글 김명화(연극평론가) 피카소는 평생에 걸쳐 아이가 되고자 했고 아이들에게서 배웠다. 어른들의 틀과 편견에서 벗어난 눈으로 자유롭게 창조하기 위해서다. 피카소와 달리 보통의 어른들은 그들을 가르치고 억압한다. 때론 상상력과 아름다움의 지평을 열어놓아야 할 예술에서도 어른들은 복잡한 것은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며 적당히 만들고 자신들도 믿지 않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늘어놓으면서 안도한다. 그런 어른들에 대해 영리한 아이들은 속아주는 척, 즐거운 척 하면서 어른들을 안심시키고 그렇게 어른들을 방심시키며 자신들만의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통념과의 싸움이 어린이, 청소년 연극의 여정 아닐까. 연극 공연이 많지 않은 비수기의 1월, 어른들이 연극하는 세상은 입장과 의견의 차이로 소란스럽건만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을 비롯한 6편의 공식초청작, 이번에 우수작품상을 받은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를 포함한 3편의 서울어린이연극상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17 연희단거리패 <안데르센> 본선 진출작, 그리고 감각적 체험을 강조하는 최근의 경향 속에서 2편의 추천 체험극이 포함되었다. 최근 지원제도의 변화 속에서 민간 연극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공식초청작들의 수준이 좋았는데, 개막공연으로 포문을 연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이윤택 작, 이윤주 연출)>은 성인들도 충분히 사유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이었다. 안데르센의 자전적 삶과 그가 만든 동화를 씨줄과 날줄 삼은 작품인데, 가난하고 못생겼고 심지어 철자법과 문법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14세의 안데르센이 배우가 되기 위해 코펜하겐 극장을 찾아가 자신이 쓴 작품들을 극장 관계자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모두에게 널리 알려진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와 같은 안데르센의 동화가 무대 위에 구현되었고, 꼭두와 춤과 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희단거리패의 볼거리와 연극적 화법이 화사하게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소극장 연극이 대부분인 어린이 연극으로선 보기 드문 스케일에 화려한 연극성이 눈길을 끈 무대였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무대 위에 펼쳐진 단순하지 않은 세계였다. 가령 가진 자들에겐 쓸모없는 주정뱅이로 규정되었던 안데르센의 어머니를 옹호한 쓸모없는 여자, 물거품이 되어버린 사랑의 섭섭함을 그린 인어공주, 죽음을 앞둔 성냥팔이 소녀의 환상을 그로테스크하게 구축한 성냥팔이 소녀 등, 작품의 세세한 결은 어린이 연극이 놓치기 쉬운 복잡한 삶의 고통과 그 고통을 견디는 인간의 존엄함을 아름답고 의연하게 포착하였다. 그 외 극단 사다리가 일본의 가제노꼬큐슈 극단과 합작한 작품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격려한 <왜 왜 질문맨>이나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을 에너지 있게 표현한 <하트비트>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었다. 반면 올해 아시테지 겨울 축제와 함께 진행된 서울어린이연극상 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본선 진출작이 3편에 불과했고, 대부분 인형에 의존한 소규모의 작품들이서 다양성의 결핍이 염려되었다. 그럼에도 대상 없이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이야기꾼의 책공연 제작, 공동 연출)>는 눈여겨 볼 작품인데, 일상의 소소한 사물을 창의적으로 변형시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갔고, 그 산뜻한 방법은 어린이 연극에서 통용되는 과장된 연기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연극적 스케일이나 리듬의 변화를 좀 더 보완한다면 신뢰할만한 레퍼토리로 정착할 수 있을 듯하다. 체험극으로 초청된 두 편의 작품은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구경하는 작품이 아니라 직접 공연의 과정에 참여하는 공연으로, 최근 세계 연극의 한 흐름인 수행성을 강조한 공연들이었다.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하다 보니 어설프거나 거친 부분도 많았지만, 아로마 향기로 후각을 자극하며 신밧드의 모험을 들려주던 극단 나나다시의 <배쇼! 배쇼! 신밧드!>는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작품이었다.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결합해서 만든 이 극단은 조명 영역 밖에서 연기를 하거나 어린이들을 상대하기엔 과도하게 장황한 대사 등 고쳐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신밧드처럼 무대 뒤를 모험하다 돌아온 아이들이, 양탄자 위에서 세헤라자드의 이야기를 듣는 부모와 합류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듯 특별한 감흥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서툴지만 어린이 연극의 또 하나의 가능성이 이렇게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화에는 봄이 사라진 거인의 집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만이 존재하는 그 고독한 집에 봄을 가져온 것은 아이들이었다. 지금 우리는 겨울의 바람 속에 서로 미워하며 의심하고 대립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연극과 함께 그 겨울을 허물고 봄을 맞을 채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야기꾼 책공연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 studio 나나다시 <배쇼! 배쇼! 신밧드!> 42 43

24 객석 <곤, 더 버스커>, 한국의 <원스>가 될 수 있을까 글 박병성(월간 <더뮤지컬> 편집장) 창작산실 우수작품 지원작 중 첫 작품인 <곤, 더 버스커>의 첫 공연을 보았다. 트라이아웃 개념의 공연이라 첫 공연에서는 무대나 음향, 긴장한 배우들의 실수들이 눈에 띄었지만, 작품이 지닌 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방해되지 않았다. 공연 전 공연장 로비에서 가수와 댄서가 관객을 대상으로 버스킹을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되면 이들이 버스커로 출연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공연의 연장이었던 것이다. 좀 더 이러한 연관성을 주기 위해 배우가 객석 통로에서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첫 곡부터 화려한 버스킹으로 출발한다. 버스커 최곤이 거리에서 춤을 추는 후천적 청각장애인 니나와 그의 동생 원석을 만나 함께 팀을 이룬다. 뮤지컬 <곤, 더 버스커>의 뮤지컬 넘버는 미디어 생태를 노래하는 이게 다 거짓말 등 몇몇 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곡들이 버스킹이나 방송 중의 노래로 사용돼, 과연 뮤지컬로 볼 수 있는지 장르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곤, 더 버스커>의 전략은 버스킹 곡들이 단순히 그 자체로 머무르지 않고, 와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니나가 방송국의 음모를 알고 곤을 찾아가는 장면은 그러한 효과가 극대화해서 나타난다. 슬픔에 차서 찾아온 니나에게 곤이 거리에서 부르는 위로의 노래 나에게 는 그대로 니나를 향한 노래가 된다. 그러나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버스킹 곡들은 극과 연계를 갖고는 있지만, 그 연관성이 긴밀하지는 못해 음악적 완성도에 비해 적인 감동을 주지 못한다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중 오픈런뮤지컬컴퍼니, 탄탄프로젝트의 <곤, 더 버스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11 <곤, 더 버스커>는 최곤과 니나의 감정이 서서히 발전하는 이야기와, 방송국이 버스커들을 이용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려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전개된다. 후자의 플롯으로 기존 가요계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음악을 추구하는 버스커들과, 오직 시청률을 위해 거짓을 당연시 여기는 방송국이 대립된다. 방송국 국장과 피디들을 정형적으로 만들고 희화화해서 시청률을 위해 승부를 조작하고, 거짓을 일삼는 미디어를 비판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미디어 비판적인 성격보다는 코믹 릴리프로 극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이 부각된다. 미디어 비판에 힘을 싣지 못하는 이유는 방송국 인물들이나 버스커들이 지나치게 정형화되고 피상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방송국 인물들은 전형적인 악인으로 희화화되었으며, 버스커들은 자유롭게 노래 부르는 것을 순수한 아티스트이자 그러한 미디어의 피해자로만 그려진다. 노래에 등수를 매기는 것을 거부하는 최곤의 생각에 동감할 여지가 크지만, 대립 구도를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나눠 오히려 비판 의식을 흐리게 만든다. 버스커를 방송 미디어와 대비되는 자유로운 아티스트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피상적이지만, 부분적인 진정성은 <곤, 더 버스커>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다. 해운대 공연 장면에서 지저분하고 시끄럽다고 공무원들에게 내쫓기는 장면에서는 버스커들의 힘겨움이 느껴졌다. 즉흥곡 작곡 원리를 설명하는 코드는 길 같은 거고, 멜로디는 길 위에 사람이야, 가사는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 같은 거지 라는 대사의 울림도 컸다. 무엇보다도 <곤, 더 버스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음악으로 보기는 애매하지만 각 곡들의 완성도가 높았고, 배우들이 직접 전자기타와 드럼,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선보이는 버스킹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해운대 버스커 스트라다 킹의 연주 실력은 작은 비중에도 오랜 기억을 남겼다

25 객석 콘텐츠들이다. 아무리 돌비 스테레오 시스템에 영화의 인위적인 연출을 통해 묘사됐던 음악적 감동이 한국산 창작 무비컬 <파리넬리>를 만나다 2014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중 HJ컬쳐(주)의 <파리넬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5 대형 화면으로 꾸며졌다고 하더라도, 춤이나 노래를 즐기기에 공연만큼 실감날 수는 없다. 빌리 엘리어트 의 어린 주인공이 보여주는 춤사위가 무대를 통해 훨씬 더 감동적으로 전달되고, 원스 의 남녀주인공이 노래하는 폴링 슬로울리 나 이프 유 원트 미 가 직접 연주하며 불려질 때 알면서도 눈물을 떨구게 되는 이치와 같다. <파리넬리>가 창작산실을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전율에 가까운 기대를 모았던 것도 엇비슷한 배경 탓이다. <가면 속의 무대에서 얼마나 실감나게 재연될 것인가의 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다. 더군다나 원작 영화에서는 전설의 카스트라토였던 주인공의 비현실적인 목소리를 재연하기 위해 컴퓨터로 합성한 절대 고음의, 현실에 없는 소리 를 만들어냈던 탓에 무대가 그에 필적하는 음악을 구현할 수 있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작 뮤지컬로의 실험은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주연을 맡은 파리넬리 역의 루이스 초이는 안정적인 카운터 테너의 역량을 선보이며 무대를 효과적으로 장악했고, 글 원종원(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뮤지컬 평론가) 아리아>를 만들었던 벨기에 감독 제라르 꼬르비오가 1994년 발표했던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까를로의 형인 리카르도 역의 이준혁은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의 경험을 잘 살린 노련한 연기와 일으켰던 음악이 매력적인 영화 였고, 자연스레 노래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영화와 무대에 대한 기대치는 한껏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차별화되는 무대만의 재미도 이 작품의 묘미를 무비컬이란 말이 있다. 영화(Movie)와 뮤지컬(Musical)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영화를 무대용 뮤지컬로 재활용하는 콘텐츠들을 말한다. 왕년의 인기 대중음악을 활용해 무대화하는 주크박스 뮤지컬과 함께 요즘 세계 공연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형식 중 하나다. 그만큼 공급이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흥행 장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의 재활용이다 보니 오히려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연다는 장점도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티켓 가격은 관객들로 하여금 뮤지컬 관람에 감동의 실패 에 대한 우려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런데 무비컬은 과거의 흥행 영화가 원작이니 스토리의 호불호에 대한 걱정 자체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기억 속 콘텐츠가 2차원의 평면이었던 영상이었던 것에 반해 뮤지컬은 입체적인 무대에서 그것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로 낳았다. 파리넬리와는 정반대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합창의 활용도 인상적이고, 뮤지컬 오케스트라의 실감나게 되살아남으로써 날것 그대로의 현장감을 감추고 살고 있는 안젤로(안유진)의 등장이나 오페라 구성면에서도 효율적인 악기의 배열이 돋보인다. 구현해낸다. 스파이더맨 이 공연장을 날아다니고, 대결을 조장하며 약방의 감초처럼 악역을 효과적으로 극의 클라이맥스에서 등장하는 헨델의 울게 사랑과 영혼(The Ghost) 의 남자주인공이 홀로그램의 배치시킨 래리 펀치(원종환)의 존재감이 그렇다. 모두 하소서 는 그래서 더욱 감동적으로 구현되는 이 이미지를 통해 직접 관객의 눈으로 보는 영혼으로 극적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역할을 작품만의 재미다. 공간의 효율성 극대화나 다양한 그려질 때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게 되는 효과적으로 수행해낸다. 무대를 보고 영화가 다시 활용, 극 전개의 완급에 대한 다소의 수정을 더한다면 셈이다. 그리워지거나 실제 파리넬리의 생애가 궁금해지는 장기 레퍼토리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원작 영화 자체가 무대적 재현에 적합한 관객이 많다는 것은 뮤지컬로의 변신이 꽤나 개인적으로는 짧은 공연이 제일 아쉽다. 쉽지 성질을 지니고 있다면, 무비컬의 파급효과는 더욱 성공적임을 방증하는 현상들이다. 않은 무비컬의 창작 과정을 효과적으로 극복해낸 극대화될 수 있다. 안무나 노래에 방점이 있는 특히 음악적인 배려에 대한 제작진의 노력은 제작진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가히 박수 받을 만하다. 전체 극의 앞과 뒤를 꾸며주는 46 47

26 6 예술자료원의 기록으로 만나는 공연예술 이 지면은 예술자료원 소장자료 중 공연예술에 관한 자료를 소개하는 기록으로 만나는 공연예술 연재 코너입니다. 예술자료원은 현장예술의 특성을 살려 무대와 객석의 열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 여섯 번째로, 지금의 아르코예술극장이 문예회관이던 1990년대의 2월 화제작들에 관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유리굿>, 1995, 사진: 권양수, 자료제공: 무세중 <날 보러 와요> 무대 디자인. 자료 제공: 무대미술가 박동우 글 김현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 학예사) 1990년대 2월,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예술자료원 누리집(http:// archive.arko.or.kr)에서 원하는 자료를 검색한 뒤, 서초동이나 대학로에 위치해 있는 자료원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대학로 서울대 병원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KFC 민들레 영토 방송통신대학교 대학로 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예술가의집 GS25 아르코미술관 동숭 아트센터 대학로예술극장 3관 (쇳대박물관 B1) 문예회관의 화제작을 찾아서 최근, MBC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의 대박 행진이 반갑다. 9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축제의 날, 객석의 뜨거움은 단연 최고였다. <응답하라 1994>에 이어 다양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대학로의 번화함에 기가 눌려서인지 지금보다 심장이 더 쿵쾅거렸던 90년대 대학로를 그리워하며, 그 시기 2월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의 공연을 둘러본다. 90년대는 소재와 표현방법에도 80년대와는 차이를 보였고, 소극장과 극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극작과 연출을 겸한 예술가가 많아진 것도 특징으로 꼽는다.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연극만을 하며 삶을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닌 건 변하지 않았다. 90년대 2월. 대학로에 있는 문예회관에서는 연극 43편, 무용 26편, 음악 12편, 국악(전통) 4편, 총 85편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극단 목화, 모시는 사람들, 연우무대, 미추 등과 같이 20여 년을 버텨낸 극단도 있고, 관객의 외면을 받아 좌초된 경우도 있으며, 극단 대표의 작고나 단원의 이동으로 힘을 잃고 유명무실해진 극단도 있다. 연극 43편의 기록을 살펴보니 공연 프로그램과 대본은 대부분 소장하고 있고, 공연실황을 담은 영상, 무대디자인, 공연 사진도 꽤 여럿 있다. 화제작 <무세중의 유리굿>, <날 보러 와요>, <택시 드리벌>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유리굿(Glass Performance)- 1937년생 무세중, 나를 해체한다>(2.27~3.10) 공연이 1995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있었다. 무세중은 1993년 쇠를 가지고 한 쐬 퍼포먼스 의 맥을 이어 유리 퍼포먼스 를 선보였다. 유리의 투명한 속성과 깨진 유리 조각의 폭력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전 공연과 마찬가지로 무세중이 직접 출연하면서 연출, 안무, 제작까지 도맡았고, 심철종, 무나미 등이 출연했다. 1996년 2월, 김광림 작 연출의 <날 보러 와요>(2.16~3.8)의 막이 올랐다. 잘 알려졌다시피 모티브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 동안 발생한 화성연쇄 살인사건이고, 이 연극을 바탕으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봉준호 각색, 감색)이 만들어졌다. <날 보러 와요>는 서울연극제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수상했고, 초연 이후에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연우무대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다. 프로그램의 기록에 따르면, 1995년 2월 7일, 김광림은 연우무대의 단원들과 극작 워크숍을 통해 이 작품을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열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진실은 존재한다. 그러나 알기 어렵다. 로 주제를 정하고, 주요 장면을 구성, 정리하였으며, 현장답사, 인터뷰 등을 통해 기초 자료를 수집하였다. 1995년 겨울,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최종 희곡이 완성되었다.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는 무대 미술과 조명의 힘이 컸다. 무대는 사무실, 취조실, 다방으로 삼분되어 있고, 무대 주변은 갈대가 우거져 농촌과 도시, 취조실의 딱딱함과 사건이 벌어질 것만 같은 공포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어 극의 몰입을 높였다. 또 다른 화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은 1997년 유인촌레퍼토리 컴퍼니(현 유씨어터)가 젊은 작가와의 만남 이란 기획으로 올린 첫 작품, 장진의 <택시 드리벌>이다. 초연임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작 연출을 맡은 장진의 나이 27세 때다. 한 택시기사 장덕배의 눈에 비친 서울 시민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모순을 드러냈다. 최민식, 엄정화, 권성덕 등이 출연했고, 무대미술가 도현진이 함께 했다. 초연 당시, 21일, 29회 공연에 4,350명이 관람하여 107%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1966년 창단한 여인극장은 <귀로>(1990), <맥베드>(1991), <춤추는 꿀벌>(1992), <결혼이란 세금 같은 거 아녜요>(1994), <키리에>(1995) 등을 선보이며 공연활동을 활발히 이어갔고, 극단 자유의 <대머리 여가수>(1991), 극단 사조의 <그건 당신이 결정하세요>(1991), 극단 대하의 <수전노>(1992), 한국연극배우협회의 <어머니>(1993), 극단 반도의 <리어왕>(1993), 극단 제3극장의 <우린, 새우젓이오>(1993), 극단 현장의 노래극 <노동의 새벽>(1994), 극단 광장의 <갈매기>(1994), 극단 무천의 <메디아 환타지>(1995), 극단 미추의 <사천사는 착한 사람>(1996), 연극집단 뮈토스의 <벽화 그리는 남자>(1996), 서울교육극단의 <신촌비둘기>(1997), 극단 목화 <천마도>(1998), 돌꽃컴퍼니 <신의 아그네스>(1999), 전통놀이 연극제1탄 이용이 굿놀이 <선택>(1999) 등이 공연되었다

27 Seoul Seoul dance collection 서울-싱가포르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SPAF-서울댄스컬렉션 글 진병철(제7회 서울댄스컬렉션 수상자) 싱가포르 컨텍 페스티벌의 레지던시 Singapore 페스티벌 에스프라나드(Esplanade) 극장_싱가포르의 대표 극장으로 과일(두리안)을 닮은 천장이 특징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주최하는 서울댄스컬렉션은 2014년까지 8회를 맞이한 신진 안무 경연대회로, 성장해가고 있는 SPAF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안무가의 발굴은 물론 해외 진출과 협력의 기회 증진을 통하여 안무가에 대한 지속적인 뒷받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선경연으로 발탁된 수상자는 SPAF 지원 하에 해외 페스티벌 및 워크숍 참관, 레지던시, 쇼케이스 등 장기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저자는 2013년 제7회 서울댄스컬렉션에 듀엣 작품 <공생>으로 참가하여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2014년에 싱가포르 컨텍 페스티벌 커넥션 선정자인 무용수와 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싱가포르 M1 컨텍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은 티에치이 댄스 컴퍼니(T.H.E Dance Company)에 의해 2010년 시작된 페스티벌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극장 에스프라나드(Esplanade) 극장과 국립문화 예술위원회, 각 여러 나라 페스티벌과 무용단에 의해 협력되어 주최되고 있다. 약 2주간 여러 나라 무용단과 무용수들의 공연이 시작되고 더불어 각국 안무자들의 워크숍도 동시에 진행된다. 협력 작업과 더불어 워크숍을 통해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SINGAPORE M1 CONTACT Contemporary Dance Festival <Absence> 말레이시아 디모션 국제 댄스 페스티벌은(MALAYSIA D'MOTION International Dance Festival)은 다만사라 공연예술센터(DAPC- 제7회 서울댄스컬렉션 <공생> 서울댄스컬렉션의 글로벌 커넥션 춤의 교환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특징은 전체 스텝과 같은 날 공연하는 모든 팀들이 함께 총 7일간의 리허설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Damansara Performing Arts Centre)가 주최하는 페스티벌이다. 싱가포르 컨텍 페스티벌 때 함께했던 스텝들이 그대로 넘어오기 때문에 스튜디오 리허설을 따로 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도착 후 이틀간의 셋업과 리허설을 하고 바로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고, 그 후 워크숍을 2014년 SPAF-서울댄스컬렉션 축하무대로 준비한 무대는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스텝들이 연습실을 방문하고 서로 의견을 이틀 진행하고 다음날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클로벌 커넥션 부분이다. 글로벌 커넥션은 서울댄스컬렉션의 본선 수상자가 교환하면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공연은 3회의 워크숍과 2회의 공연, 말레이시아에서 2회의 워크숍과 2회의 다른 나라의 무용수와 한 달간 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여 무대에 참여하는 현장성이 있는 순간의 예술이기 때문에 그 공연 일정이었다. 기획으로, 2014년 10월 1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Absence_지금 보고 순간 모든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2014년 9월부터 진행되어 12월까지, 힘든 부분부터 즐거웠던 말레이시아 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가운데 진병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공연은 무대 위 무용수, 스텝들과의 약속의 추억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소중한 경험이었고, 현재까지 함께 일했던 한창 더웠던 8월쯤 싱가포르 무용수 마커스 푸(Marcus Foo)와 처음으로 결합체이기 때문에 그중 하나라도 어긋날 스텝들과 댄서들 특히 마커스와의 연락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하게 되었고, 이메일을 통해 최대한 많은 내용을 자세히 경우 그 공연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시작할 때를 생각해보면 서로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색하고 불편한 서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안무의 틀과 내용을 잡고 음악도 정리가 되어갔다. 보여주고 있었다. 저자와 마커스 그리고 점들도 있었지만, 이 작업이 한 달 간의 한국 레지던시 스케줄을 마치고 9월에 붉은 머리, 훤칠한 키의 마커스가 서울댄스커넥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4명의 싱가포르 무용수로 대체된 작품은 싱가포르에 가 또다시 연결되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고 많은 정을 내한하면서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2인무 위주였으나 에스프라나드 극장에서 이틀간의 성공적인 나누게 된 것 같다. 이번에는 한국무용수 4명을 추가해서 총 6명의 무용수가 함께하게 되었고, 공연을 마치고( ~9) 다음날 바로 싱가포르 레지던시가 한국에 있었을 때와 크게 다른 점은 워크숍 외 싱가포르 무대에서는 한국무용수 그룹자리에 싱가포르 무용수가 4명이 교환되는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다른 스케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작업에 모든 신경을 집중할 수 있어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렇게 6명의 무용수와 실질적으로 3주 정도의 연습시간을 좋았다는 점이다. SPAF-서울댄스컬렉션의 한 달 간 협업작업으로 가지고 SPAF-서울댄스컬렉션&커넥션 무대에서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2014년 완성된 작품이 싱가포르로 연결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올리기에 너무 10월 19일 4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좋은 시간이었다. 서로 문화와 관습이 다른 만큼 공연을 마치고 보완할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한편으론 싱가포르에서 먼저 1개월간의 작품을 진행하고 한국에서 대화를 나눴고 그렇게 한국 스케줄은 아쉽지만 막을 내렸다. 싱가포르 M1 컨텍 또다시 공연했더라면 더 좋은 작품을 한국에서도 공연할 수 있지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SINGAPORE M1 CONTACT Contemporary Dance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 이번 기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또 다른 Festival)과 말레이시아 디모션 국제 댄스페스티벌(MALAYSIA D'MOTION 작업으로 연결되기를 원하기에, 마커스와 또다시 작업을 같이 할 수 International Dance Festival)에 참석하기 위해 2014년 11월 22일 싱가포르행 있는 계획을 추진하려고 지금도 계속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리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말 다시 싱가포르 M1 컨텍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에 솔로 싱가포르 M1 컨텍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 작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28 센터 소식 센터 소식 ARKO 신년음악회 <당신을 위한 노래> 열려 2015년 1월 26일 월요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아르코순회사업추진단이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ARKO 신년음악회 <당신을 위한 노래>가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2015년 시무식 개최 2015년도를 맞이하여 전남 나주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무식, 서울 대학로에서는 공연예술센터 시무식을 열었다. 2015년 1월 5일 전라남도 나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에서 열린 위원회 시무식에서는 아르코미술관이 준비한 아르코공공미술 작품 전시 <당신을 위한 노래>는 새해를 맞이하여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과 지역 관계자, 소외된 이웃 등이 한데 모여 문화 공연을 음미할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되었으며,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진행을 맡았다. 1부 클래식 공연에서는 KBS교향악단 체임버와 첼리스트 송영훈이, 2부 국악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과 강은일 해금플러스, 소리꾼 이자람이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품격 있고 아름다운 소리를 선보였다. 외에 광주전남지역에서 마련한 조촐한 공공미술 행사가 함께 열렸다. 2015년 1월 6일 공연예술센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 공연예술센터 시무식에서는 공연예술센터 임직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상,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 등을 수여받는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유인화 공연예술센터장은 처음부터 잘할 생각만 하지 말고 끝까지 잘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끝까지 잘하자, 그것이 올해 직원들에게 가장 부탁하고 싶은 말이다. 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권영빈 위원장이 말한 담대한 낙관주의 를 예로 들며,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위해 할 일이 많은 기관이므로 꿈과 이상을 갖고 국가의 문화발전을 위해 열심히 매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1부 클래식 공연 2부 국악 공연 송영훈(첼로), KBS교향악단 체임버 명창 안숙선, 강은일 & 해금플러스 서울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시무식 전남 나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무식 박지은(플룻), KBS교향악단 체임버 이자람(판소리), 강은일 & 해금플러스, 고수 김홍식 52 53

관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비상시 대응력 강화 훈련 상설화 어느 때보다 슬프고 가슴 아팠던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때에 문화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비상시 대응력 강화 훈련 상설화 어느 때보다 슬프고 가슴 아팠던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때에 문화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많은 2014. 06 관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비상시 대응력 강화 훈련 상설화 어느 때보다 슬프고 가슴 아팠던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때에 문화예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인 공연장 다섯 곳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기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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