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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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나에게 꼭 맞는 배움을 얻다 2015 April Vol

2 04 월간 2015 April Vol. 226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월간 통권 226호 발행인 박영범 편집인 정성훈 발행일 2015년 4월 1일 등록일자 1982년 9월 29일 발행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홍보실 주소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로 345 (교동) 전화 팩스 홈 페이지 등록번호 울산 라 기획 편집디자인 일러스트 인쇄 디자인글꼴 T <HRD KOREA>는 평생능력개발, 국가자격시험, 외국인고용지원, 해외취업, 숙련기술장려 및 기능경기 등 국가인적자원개발(HRD)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매월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게재된 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월간 <HRD KOREA>는 Soy Ink 인증을 받은 콩기름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월간 <HRD KOREA>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단 홈페이지 소식공간 사이버홍보실 웹진

3 Contents 내 안 의 능 력 HRD 스토리 현장포착 25시 열정백서 HRD 베이스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현장경영의 5득 정광열 KPEC혁신사관학교 공학박사 디자인으로 미래를 밝힐 인재를 키우다 디자인글꼴 능력으로 희망을 요리하다 박효남 대한민국 요리명장 능력중심사회, 이젠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2015 공단 청년인턴 및 학습근로자 역량개발과정 집체교육 든 든 한 중 심 NCS 직업돋보기 대가의 품격 Zoom-in 속시원해결단 2015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가이드 반도체 기술 강국을 이끈 숨은 주역 대성엔지니어링 이왕기 대표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인생 제2막을 열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함 께 하 는 사 회 테마 여행 썸 vs 쌈 영화읽기 내일을 여는 열쇠 ON-AIR 어서 오시다, 남해( 南 海 ) <남해> 완벽한 리더, 태평성대를 꿈꾸다 _ 세종대왕 vs 정조대왕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지키고 싶은 해피엔딩, <초콜렛도넛> 정리 에서 시작되는 스마트워크 한국직업방송 <e직업 e취업> from HRD HRD Event HRD 트렌드 공단 뉴비전 선포식 및 제 33주년 창립 기념식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HR의 기준이 되다 과정평가형 자격, 국가기술자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가까이, 한 걸음 HRD News 예술을 입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새롭게 태어나다 050 독자의 소리 나에게 꼭 맞는 배움을 얻다! 배움에는 수많은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여러분이 꼭 맞는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그 배움으로 여러분의 꿈과 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능력중심사회,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하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디자인글꼴 학습근로자 황수비 사원

4 04 내 안의 능력 HRD 스토리 글 정광열 KPEC혁신사관학교 공학박사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현장경영의 5득 호황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왜 일본에 200년이 넘는 수명을 자랑하는 기업이 3,113개나 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해준다. 호황에만 존재 가능한 기업은 영속기업이 되지 못한다. 불황은 호황을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

5 05 도요타자동차는 불황이 오면 생산 부문과 서비스 부문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틈타 사람을 줄이지 않고 이들을 연구소로 모은 다. 다음 신제품을 개발하는 인력으로 전환 하는 것이다. 생산 부문의 인력은 생산의 조 립방법이나 순서 등의 문제에 대해, 서비스 부문의 인력은 서비스 시에 발생하는 분해 성이나 서비스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요소에 대해 개발자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개 발단계에서 생산과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 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후 현장에서 생산 이나 서비스가 시작되면, 그들은 별도의 교 육 없이도 일을 더 잘해낸다. 자신들이 개발 에 참여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호황에는 모 두가 바빠서 불가능했던 일들이, 불황으로 여유가 생기면 가능해지게 된다. 개발 부문 의 고급전문가들이 가진 지식에 현장의 지 혜를 더하는 기회가 만들어져 더욱 강한 기 업이 되는 순환을 맞는다. 따라서 불황은 미 래를 준비하며 강해지는 기회가 되니, 더욱 좋은 것이라고 했으리라. 지식은 책과 머리로 얻지만, 지혜는 실행현 장에서 몸과 마음으로 얻는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고 있는 것이 현장 이란 말 을 도요타의 생산현장 곳곳에서 본 적 있다. 현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촉구하는 문구다. 잘나가는 기업을 보면 한결같이 현장형 CEO 들이 현장경영을 실행하고 있는데, 현 장경영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득 得 이 되는 이유가 있었다. 첫째, 현장경영은 올바른 의사결정과 실행의 스피드를 높여준다. 현장은 수많은 아이디어가 융합되고 흩어지는 곳이다. 최고 경영자의 생각이 내동댕이쳐져 있 기도 하고, 사장의 입맛에 맞게 정리가 되어 있지도 않은 곳이다. 그러나 현장은 솔직하고 복잡 한 관계가 잘 이해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최고 책임자가 와서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 상황 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올바른 방향 설정과 의사결정의 속도가 중요하다. 둘째, 실패를 성공으로 만드는 기회를 얻는다. 현장에는 성공보다 실패사례가 넘치는 곳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큰 이익을 안겨주는 방법론도 널려있다. 현장은 실행이 중심이 되므로 단기적 시야의 손익이 상황을 지배한다. 그러나 경영자가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장을 보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최고 경영자의 현장경영은 부분 최적화를 전체 최적화로 전환하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셋째, 조직 내 신뢰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현장경영의 꽃은 인간적인 교류 이다. 일본 나베야바이텍의 사장은 현장경영의 핵심을 현장 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가족관계, 그들의 개인적인 고민을 이해하는 것 이라 했다. 모두가 현 장의 물건이나 문제에 집중할 때 그는 현장을 담당하는 사람에 집중했다. 그들은 최고 경영자와 의 인간적 신뢰에서 충성하는 마음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 로 올리며 430년을 생존하는 기업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넷째, 불황일수록 고객 접점의 현장경영을 강화한다. 불황은 모든 기업이 겪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불황이라고 말할 때 호황을 누리는 곳도 수없이 많다. 이때 핵심은 고객의 변화를 읽는 것이다. 화장지 생산기업의 현장 혁신을 지도한 적이 있 다. 대형 판매점에서 CEO와 함께 2시간 동안 판매 상황을 보면서 혁신도전의 실마리를 만들었 다. 경쟁사의 화장지는 잘 팔리는 반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고 가격이 비싼 자신들의 물건은 팔리지 않고 재고가 늘어갔다. 이후 CEO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좋은 제품 이라는 고객중심의 실행 테마로 현장에서 원가절감을 진두지휘한 결과, 시장을 지배하며 최고의 급여와 복지를 누 리는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 고객의 작은 선택의 기준을 지체 없이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책임 자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다섯째, 현장경영은 현장과의 가장 좋은 소통방법이다. / Speed / Chance / Trust / Customer / Communication 강한 기업의 뿌리는 눈에 보이는 품질과 가격, 납기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최고 경영자와 현장인의 소통력이다. 팀워크는 소통으로 강화된다. 소통이 잘 될 때 현장은 선명하게 잘 보인 다. 지시의 정밀도가 달라지고 성과도 오른다. 현장의 문제를 가리는 순간 큰 손실을 잉태한다. 물론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는 믿음과 인간적인 신뢰가 바탕에 있어야 한다. 한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의 공포로 떨고 있다. 하지만 불황을 극복하고 나면 반드시 호황을 맞 는다. 호황의 시기와 불황의 시기에 각기 대응방법이 다르지만 모두 방법이 있다. 이것은 경험 에서 얻는 지혜이다. 답은 현장에 있다. 어렵다면 더 많이 현장에 가야 한다. 그곳에서 아이디어 를 얻고 전략도 마련할 수 있다. 인터넷에 널린 지식은 이제 경쟁력의 수단이 아니다. 도전하고 실행하며 얻은 지혜가 바로 경쟁력을 만든다. 현장에서 지혜를 쌓는 현장경영 이 더욱 중요해 진 시대다.

6 06 내 안의 능력 현장포착 25시 글 박소현 사진 정을호 디자인으로 미래를 밝힐 인재를 키우다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디자인글꼴 글꼴 이란 본래 서체 font 를 의미하는 순수 한글이다. 디자인글꼴의 사명 社 名 에서는 이를 사람이 보고, 읽고, 감동하는 모든 형태를 지칭하는 말로써 사용했다. 이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세상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겠다는 곳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기분 좋은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종합디자인 전문회사 디자인글꼴을 찾았다.

7 07 창의적인 디자인 인재 양성, 그 꿈에 한발 다가서다 부산의 중심가 서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 은 곳에, 외관부터 주변의 건물과는 사뭇 다른 분위 기를 풍기는 사옥이 보인다. 회사 내부로 들어가자 마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했다. 벽면엔 독특 한 후가공 기법으로 탄생한 입체적인 악어 이미지 가 붙어있고, 바닥에는 발이 달린 고등어 인형이 굴 러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사무실 곳곳에 새겨 진 DESIGN IS FUTURE 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디자인이 미래 라고, 아름다운 세상을 디자인하겠 다고 말하는 이곳의 이름은 바로 디자인글꼴이다. 1996년 인쇄출판 전문기업으로 시작한 디자인글 꼴은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현재는 부산의 대표적인 종 합디자인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단순한 인쇄와 출 판물 제작을 넘어 브랜딩, 웹 앱 개발, 제품 개발 등 디자인의 전 분야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2009년부터는 문구 팬시 개발을 전담하는 자회 사 디자인부산을 설립, 자체 개발 브랜드를 발전 시키고 나아가 지역 브랜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 하고 있다. 그런 디자인글꼴이 일학습병행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4년 9월의 일이다. 당장 프로젝 트를 수행할 수 있는 경력자 채용을 선호하는 업계 특성과는 다르게, 이 분야의 젊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에 대한 회사 내부적인 관심이 새 로운 제도 도입까지 이어진 셈이다. 사내 일학습병행제 행정 담당자 박선영 대리가 제도를 도입하게 된 계 기에 대해 설명했다.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기 이전부터도 물론 오랜 경력을 쌓아온 선배 가 신입 직원을 이끌며 업무를 가르쳐왔었죠. 하지만 이러한 교육에 디자인글꼴 학습근로자들 2 학습근로자 R&D팀 손다혜 사원 3 학습근로자 제품디자인팀 황수비 사원 명확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배우는 직원이 어느 정도의 수준 에서 시작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한 알고 싶었어요. 디자인글꼴은 일학습병행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내 외부 전 문가와 함께 기존 산업 분야의 동향을 분석하고 업무 내용에 딱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선행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 일련의 과정 을 거친 후 마침내 디자인글꼴은 시각디자이너 Level 5, 즉 입직 후 3 년가량의 경력자 수준을 목표로 하는 일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 할 수 있었다.

8 08 일학습병행제, 더 넓고 더 깊은 디자인의 세계를 이끌다 현재 디자인글꼴과 자회사 디자인부산에서 근무 중인 학습근로자 는 총 8명으로, 저마다 다른 팀에서 다른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제 도 도입 전 선행 개발된 프로그램에 따라 회사에서 현장실무교육 OJT 을 수행한다. 그리고 수요일이 되면,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인 현 진소재 미래교육원으로 가서 이론 및 실습 교육 Off-JT 을 받는다. 디자인글꼴의 업무 프로세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 자료조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를 분석해 주제에 대한 기획을 한다. 여기서 최종 콘셉트가 도출되면, 디자인으 로 표현해낸다. OJT와 Off-JT에서 수행하는 내용도 이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실제 업무처럼 하나의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학습근로자들은 디자인 업무의 전반을 체득 하게 된다. 현재 학습근로자로 근무하고 있는 산업디자인팀의 황수비 사원은 일 학습병행제를 통해 더 넓고 깊은 디자인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에서는 그냥 지나치던 부분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보고, 듣고, 느 끼니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한 근무를 하면서도 보 다 다양하고 꼼꼼하게 배울 수 있어 좋죠. 무작정 시키는 업무만 맡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커리큘럼화된 교육을 함께 받으니 성취도도 높아지고요. 학습근로자들은 일학습병행제의 또 한 가지 장점으로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을 꼽았다. 실제로 디자인글꼴의 일학습병행제 커 리큘럼 안에는 디자인 기획을 위한 교육, 작업을 위한 교육, 심지어 사 업 계약을 위한 교육까지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기획자도 디자인 업 무에 대한 내용을, 디자이너도 기획 및 프로젝트 전략 수립에 관한 내 용을 배울 수 있어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multiplayer 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기획팀 김혜민 사원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기 이전에는 잘 몰랐던 타 부서의 업무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기획자의 입장에서 디자인을 배우는 거죠. 덕분에 그 내용을 토대로, 회사에서 프로젝트 를 진행할 때 디자이너에게 제가 원하는 방향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OJT현장 중 학습근로자와 현장교사 5 학습근로자 기획팀 김혜민 사원 6 디자인글꼴 단체 인재를 응원하는 디자인글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 오후 2시, 디자인글꼴 사옥의 2층 디자인팀 작업 공간에서는 OJT 교육 이 한창이었다. 오늘의 목표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실제 업무와 함께 현장교수의 지도가 이어졌다. 기본적인 툴 사용법부터 디자인작업까지, 교육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학습근로자의 얼굴이 어쩐지 앳돼 보인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전인호 사원이었다.

9 09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대신, 바로 디자인회사에 취직해 경력을 쌓고 싶었어요. 이렇게 좋은 인연이 닿아 입 사하여 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는 생각이 듭니다. 학력을 좇지 않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남들보다 더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전인호 사원의 경우처럼 디자인글꼴에는 이제 막 미래를 향한 달리기를 시작한 사회초년생이 많았다. 특히 Off-JT 커리큘럼에서는 신입사원을 위한 공통 /리더십 교육을 함께 제공하여, 첫 사회생활에 필요 한 덕목을 함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는 학벌이나 경력을 따지지 않고, 꿈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 전체의 신념 덕분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장애인고용 역시 이러한 사내 분위기에 서 출발한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인연을 맺고 적극적인 장애 인 고용을 실현한 결과 이듬해인2010년,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선정 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글꼴은 직원 교육에도 적극적이었다. 세미나와 교육에 주기적으로 참석할 기회를 제공해, 각 팀마다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었다. 이처럼 한발 앞서 미래를 바라보는 인재 관리법 덕분일까, 작년에는 2010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한민국 우수디자인 전문회사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꿈에 주목하 다 보니 회사 역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디자인은 세상이라는 드넓은 도화지에 하나하나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입혀가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은 일학습병행제와 비슷하다. 사람의 능력으로 새로운 세상 을 그려나가는 그 무수한 노력에 함께 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와 퍽 닮은 모습이다. 디자인 을 하는 회사 디자인글꼴이 그런 일학습병행제 를 만났으니, 다가올 미래가 어찌 기대되지 않으랴. 디자인글꼴은 1996년 글꼴장터 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부산의 디자인 회사입니다. 설립 후 출판 인쇄물을 주로 다루다 디자인글꼴 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영역을 오리지널 캐릭터와 브랜드 개발을 비롯해 웹 비즈니스 부문으로 확장, 종합디자인 전문회사로서 그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디자인글꼴은 자체 인쇄 시설과 프리프레스, 디지털 인쇄기, 후가공 시설 일체를 갖춰 디자인에서 인쇄까지,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 디자인부산의 자체개발 브랜드 디자인아이비( 멸종위기 동물 지역 브랜드를 디자인문구로 표현해내며 디자인부산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10 010 내 안의 능력 열정백서 글 박소현 사진 정을호 능력으로 희망을 요리하다 박효남 대한민국 요리명장

11 011 학창시절, 연탄 배달을 하시던 아버지가 이마에서 검은 땀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본 아들은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술을 배워,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의 중학생은 이제 대한민국 요리명장이 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나온 길보다 나아갈 미래가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박효남 명장을 만나, 희망찬 내일을 이야기했다. 주인의식과 긍정적인 사고로 성공의 길을 열다 1978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총주방장을 역임하며, 지난 2014년에는 대한민국 요리명장에까지 선 정된 박효남 명장. 그런 그를 세종호텔에서 만났다. 지난 2월 2일 세종 호텔이 박효남 명장을 총주방장이자 전무이사로 영입하며 새로운 인 연이 시작된 것이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읊어 내린 이력과 수상경력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 있을 당시 그는 전 세계 힐튼호텔 최초 현지 인 총주방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포 럼에 대통령과 동행하여, 해외 정상 등 귀빈에게 한식을 대접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뿐만이 아니다. G20서울정상회담 때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각국 정상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야말 로 진정한 요리 외교관 이자 요리 한류 의 주역으로 활동해 온 것이 다. 그 외에도 수많은 국내외 요리대회에서 입상함은 물론, 다양한 강 연을 통해 뭇 대한민국 청년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효남 명장은 그런 이력들은 자신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난 37년간 일을 하며 느꼈습니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이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요. 오히려 제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 준 것은 주 인의식 과 긍정적인 사고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32년간 근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이 호텔은 내 거다 라는 말을 하곤 했다. 이번 세종호텔에 와서도 마 찬가지였다. 물론 기업에는 진짜 주인인 경영자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일하는 이곳이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면 모든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키울 수 있죠.

12 012 한편, 그가 주인의식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 집에서 여물 만들기를 돕던 그는 그만 작두에 손을 다치고 말았다. 오른손 검지 두 마디가 없이 요리를 하는 박효남 명장을 보고 모두가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 이라 말하지만, 그는 자신의 손을 단 한 번도 장애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때 오른손 손가락 전체를 잃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좋아하는 요리를 하며 살 수 있었을까요? 오히려 그 순간은 천만다행이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고 마운 기억이죠. 저는 이런 긍정적인 사고로 모든 순간에 임해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봐요. 학력 아닌 능력으로 명장의 자리에 오르다 요리사의 꿈을 갖게 된 학창시절의 박효남 명장은 곧바로 부모님께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당시는, 남자 요리사에 대한 편견이 상당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느 부모님과 달리 그 꿈을 응원해주었다. 부모님의 믿음과 지지라는 천군만마를 얻 었지만, 자신을 든든히 받쳐줄 학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가 처음 요리사가 되기 위해 호텔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단 세 줄만이 적혀있었다.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 요리사 자격증 획득. 얼마를 주면 일을 하겠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2만 원만 주십시오 라고 호기롭게 답한 덕분일까, 그는 정식으로 요리사가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이렇다 할 학력도, 스펙도 없었던 박효남 명장은 늘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 였다. 다른 사람들보다 두 시간 일찍 출근을 하고, 선배들의 요리 내용을 수첩에 기록하며 공부 했다. 수많은 인내의 시간 덕분에 그는 남들보다 훨씬 더 빨리 승진할 수 있었고, 1990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요리대회에 출전하여 은상을 타기에 이르렀다. 학력이 아닌 현장에서 본인 만의 능력을 쌓아온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국 요리계에 큰 획을 그은 박효남 명장에게 힘든 순간은 없었을까?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어렵고 힘든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로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고생도 많이 했고, 그 자리 에 가기까지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제 일이 항상 즐겁고 재밌었거든요. 저는 요리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요리가 좋기 때문에, 항상 즐 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죠. 이어서 박효남 명장은 스스로 일을 끌고 가는 것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일에 마지못해 끌려가는 것 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는 분야를 끌고 가며 즐겁게 일해야 한다는 것. 그 말을 듣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지 못한 채 스펙 쌓기에만 골몰하는 대한민국 젊은 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런 우리 청년들에게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을 통해 스스로의 빈 부분을 채우려고 하 는 욕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식들은 늘 끌려가는 인생을 살게 돼 요. 자신만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거죠. 젊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안목을 가지고, 평생 자신이 일을 끌고 가겠다는 신념을 지녀야 해요. 처음부터 100퍼센트 만족할 수는 없어요. 삶이 란 나머지 부분을 메꿔가는 과정이에요. 자신만의 100퍼센트를 채우기 위해 달려간다면, 누구 나 행복이라는 이름의 성공의 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 013 능력으로 희망을 요리하는 셰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지난 2014년, 명장이 되는 과정에서 인터뷰를 할 때 한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명장 이 되면 요리를 그만둘 것 아니냐? 그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명장이 되면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이죠. 이후 명장이 된 그에게, 세종호텔 측의 연락이 닿았다. 박효남 명장을 세종호텔의 총주방장이자 세종사이버대학교의 교수로서 모시고 싶다는 것이었다. 처음 교수직을 제안받았을 때 그는 반 문했다. 저는 박사학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교수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 물음 에 돌아온 말은 박효남 명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늘날 능력중심사회에서는, 현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교수의 학벌보다 더 중요하다는 대답이었다. 후학 양성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피어올랐다. 대학교에 가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결국 그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인 하나의 큰 계기가 되었다. 박효남 명장은 대한민국의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에 힘써, 자신의 후배들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리라 다짐했다. 세종호텔이라는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국내에 있는 여타 체인 호텔 못지않게 높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결국, 그는 그렇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종호텔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제 막 출발 선을 넘은 것뿐이지만, 기분 좋은 만남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제 목표는 지금까지 37년간 일을 해 온 만큼, 앞으로 37년 더 요리하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다시 피, 지금까지의 화려한 이력과 수상경력은 그저 과거일 뿐이에요. 제겐 그런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기존의 뿌리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에요.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더 나아갈 길 이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박효남 명장은 아마 곧장 주방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곳에서 그는 오늘도 빛나 는 땀을 흘리며 주방의 지휘자로 활약했을 것이다. 능력으로 희망을 요리하는 박효남 명장, 그 가 맛깔나게 요리할 능력중심사회의 미래가 기대된다.

14 014 내 안의 능력 HRD 베이스 글 구보은 사진 정을호 능력중심사회, 이젠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2015 공단 청년인턴 및 학습근로자 역량개발과정 집체교육 현장을 가다 지난 3월 16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의 한 강당. 그곳에 모인 114인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설렘과 긴장감이 묻어났다. 이들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15년도 신규직원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선발된 청년인턴 및 학습근로자 등으로, 공단 직원으로서 참여하는 첫 공식 일정인 역량개발과정의 집체교육을 앞두고 있었다. 능력중심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114인의 뜨거운 열정과 열기로 가득 찬 그날의 현장을 취재했다.

15 015 능력중심사회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권기원 기획운영이사의 인 사말이 있었다. 권기원 이사는 공단의 미션과 비전, 앞으로의 과제 등을 이야기하면서, 공공기관이라 는 공단의 정체성과 국민이 부여한 의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 면서 꿈을 갖고 시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여러분 스스로 꿈꿔왔 던 것들을 공단과 더불어 성취하기를 바란다 고 말 했다. 이날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집체교육은 1박 2일간 진행되었다. 공단의 현황 및 사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내부 교육을 비롯해, 직장인으 로서의 자세와 역할, 이미지 메이킹 및 고객응대 기법 등 사회 초년생을 위한 외부 교육도 함께 진행 되었다. 또한 조직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성공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동료 간 협 력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팀 빌딩 교육도 열 렸다. 집체교육의 이튿날에는 선배와의 대화시간 이라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선배와의 대화시간은 청년인턴 과정을 통해 공단에 입사한 선배 직원들 이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나누는 자리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진정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인으로 거듭나다 이처럼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1박 2일간의 집체교육을 마친 청년인턴 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현장직무교육이다. 청년인턴들은 각각 공단의 지사 및 부서에 배치되어 4개월간의 현장직무교육을 통해, 현 장에서 필요한 각종 지식, 기술, 소양 등의 직무수행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기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청년인턴들은 어학, 정보화 등으 로 구성된 사이버교육을 자율적으로 수강함으로써 자기계발의 기회 또한 가질 수 있다. 또한 공단은 청년인턴들의 교육 기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 다. 멘토를 맡은 각각의 직원들은 직장동료이자 사회 선배로서 청년인 턴들이 조직 및 업무에 잘 적응하고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 며, 직장과 사회생활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전할 것이다. 공단은 이러한 집체교육, 현장직무교육, 사이버교육 등을 포함한 역량 개발과정을 거친 후 청년인턴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그 가운데 70%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16 016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권기원 이사가 만난 청년인턴 5인 Interview 이재욱, 학벌이 아닌 능력을 택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제 내신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 취업 을 준비하던 제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좋지 않은 성적과 학벌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 는 친구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일학습병행제와 같은 제도 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상빈, 7전 8기의 정신으로 도전하다 가슴에 품고 있는 꿈과 목표만큼이나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청년인턴들. 그 가운데 특별한 이야기를 지닌 청년인턴 5인을 권기원 기획운영이사가 만났다. 몇 해 전 해외취업을 준비하던 중 월드잡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공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번의 도 전, 1년의 노력 끝에 이렇게 청년인턴으로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 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 일 잘 하는 직원이 되겠습니다. 장은채, 최연소가 아닌 열정으로 기억되다 합격 전화를 받고 제가 최연소 합격자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특성화고 출신으로 1년간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막했습 니다. 당시 저처럼 일자리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으로 공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NCS를 보다 많은 사 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심치주, 최고령이 아닌 최고라 외치다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나 그 일과 제 적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공단에 지원하였습니다. 많은 이 들이 과거의 저처럼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장 일선에서 직 접 사람들을 돕고 부딪히며 일하고 싶습니다. 송하영, 소셜테이너에서 청년인턴이 되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습니다. 따라 서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지난해 HRD Korea 소셜테이너로 활동하면서 제 꿈은 구체화되 었습니다. NCS는 Good person 이 아닌 Right person 을 찾는 것 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공단의 Right person 이 되겠습니다. 권기원 기획운영이사의 청년인턴들에게 전하는 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가족이 되신 청년인턴 여러분, 환영합니다. 한국 산업인력공단의 비전을 아시겠지요. 우리는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 여주는 인적자원 개발 평가 활용 지원 중심기관입니다. 우리가 수행 하고 있는 이 일은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의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그렇기에 더욱 청렴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모두 자신만의 꿈으로 이곳에 들어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꿈, 공단과 더불어서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빈 심치주 장은채 송하영 권기원 이재욱

17 017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반 채용의 밝은 미래를 보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단은 이번에 진행한 2015년도 신규직원 공개모집에서 처음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을 활용한 채용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NCS를 통해 검증된 114인의 능력중심 인재를 선발했으며, NCS 기반 채용의 성공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능력중심 인재 채용을 선도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단은 2013년 공공기관 최초로 무 無 서류 전형 등 스펙초월 채용시스 템을 도입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NCS 기반의 채 용시스템을 통해 능력중심 인재 채용을 선도하고 있다. NCS 기반의 채용시스템을 살펴보면, 우선 서류전형의 경우, 기존의 입사지원서에서 어학성적, 학점, 가족관계 등 채용에 불필요한 항목들 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그 대신 직무 능력과 그에 따른 노력 등을 중심 으로 한 NCS 기반의 입사지원서를 구성했다. 필기시험의 경우, 공단 사업의 직무 수행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 제해결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능력 등 직업기초능력 검증에 초 점을 맞췄으며, 면접전형은 보다 세부적인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공단은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을 선도함으로써 다양한 분 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기관 NCS 활용 지원단 을 구성 했다. 추진단에서는 NCS 활용 컨설팅, NCS 기반 채용도구 개발, 인사 담당자 연수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채용 응시자도 인정한 NCS 기반 채용시스템 공단의 이번 신규직원 공개모집에는 총6,951명이 지원해 평균 57대1 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청년인턴 지원자는 6,222명으로 무려 7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불필요한 스펙중심의 채용에서 벗어나 지원 문턱을 낮춘 것과 동시에, 능력중심 채용에 대한 구직자 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면접시험 응시자 179명을 대 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면접시험 응시자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을 분석한 결과, 토익 성 적이 700점 미만인 응시자가 13%였으며, 어학연수 경험이 없는 응시 자는 60%나 되었다. 반면 인턴 등 실무 경험을 가진 응시자는 56%에 달하는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응시자들의 생각 또한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응시자들은 NCS 기반 채용문화 확산에 대해 89%가 긍 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공단이 실시한 면접시험의 질문이 직무내 용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응답도 66%로 나타났다. 박영범 이사장은 공단에서 가장 먼저 적용한 NCS 기반 채용시스템 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 고 말했다. 1% 11% 10% 21% 49% 40% 매우 그렇다 그렇다 23%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보통이다 45%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 NCS 기반 채용문화 확산 필요성 직무역량 면접 질문의 직무내용 연관성

18 018 든든한 중심 NCS 직업돋보기 글 편집실 2015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가이드 지난 2월 정부가 공개한 <2015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가이드북>. 그 안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반 채용에 대한 소개와 채용단계별 NCS 적용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NCS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 필기평가, 면접문항 등의 예문이 담겨있습니다. 이번 호부터 2차례에 걸쳐,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눈앞에 둔 취업준비생들에게 알짜배기 정보를 소개해드립니다. NCS 기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은 어떠한가요? <NCS 기반 입사지원서> 먼저 NCS를 기반으로 한 입사지원서는 그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1. 인적사항 지원자를 식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 2. 교육사항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KASA_Knowledge, Skill, Ability 를 갖추 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학교교육과 직업교육으로 구성되어 직무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과 노력을 판단하는 척도 3. 자격사항 NCS 세분류 별로 제시되어 있는 자격현황을 참고하여 지원자가 지원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 4. 경력사항 및 직무관련 활동 직무와 관련된 일이나 경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 입사지원 서류에는 간단한 인적사항, 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에서의 교 육 이수 여부, 자격 및 경력사항 등을 적으면 됩니다. 눈여겨볼 점은 최소한의 정보 라는 데 있습니다. NCS 기반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 교명은 필요하지 않죠. 어떤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의 여부와 능력 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NCS 기반 입사지원서 양식을 살펴봅시다. What / NCS 기반 채용 이란 무엇인가요?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NCS 기반 평가도구를 활용한 인재채용 방식입니다. Why / 왜 생겼나요? 산업현장 기반의 NCS를 활용하여 개인의 직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구직자와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채용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였습니다. Expectation / 기대효과는요? 기관은 원하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직무능력(KSA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제대로된 채용을 할 수 있고 입사지원자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가 아닌 적합한 능력 개발을 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스펙초월, 능력중심사회 를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19 019 [입사지원서 예시] 1. 인적사항 인적사항은 필수항목으로 반드시 모든 항목을 기입해주십시오. 지원구분 신입( ) 경력( ) 지원분야 접수번호 성명 (한글) 생년월일 (월/일) 현주소 연락처 (본인휴대폰) (비상연락처) 전자우편 2. 교육사항(모집대상 직무와 연관이 있는 교육을 사전에 list-up하여 입사지원자에게 제시) 학교교육은 제도화된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고등교육과정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지시에 따라 해당되는 내용을 기입해주십시오. 학교교육 [경영/경제/회계/무역] 관련 학교교육 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통계] 관련 학교교육 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경영전략/평가/성과관리] 관련 학교교육 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인사/조직관리] 관련 학교교육 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광고/홍보/매스컴] 관련 학교교육 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있습니까? 예( ) 아니오( ) 예 라고 응답한 항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아래에 기입해주십시오. 과목명 주요내용 3. 직무능력 관련 자격사항(NCS 내 환경분석 내 자격현황 참고) 자격은 직무와 관련된 자격을 의미합니다. 코드를 확인하여 해당 자격증을 정확히 기입해주십시오. A. 국가기술자격 B. 개별법에 의한 전문자격 C. 국가공인 민간자격 D. 기타자격 위의 자격목록에 제시된 자격증 중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을 아래에 기입해주십시오. 코드 발급기관 취득일자 코드 발급기관 취득일자 그 외, [직무 혹은 직무관련 지식]에 관련된 자격증은 아래에 기입해주십시오. 코드 발급기관 취득일자 코드 발급기관 취득일자 후략 : 경력사항과 직무관련 기타 활동에 대한 질의가 이어집니다.

20 020 NCS 기반 직무능력소개서, 자기소개서 NCS 기반 채용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바로 기존의 자기소개서를 직무능력소개서 와 NCS 기반 자기소개서 로 세분화했다는 점입니다. 직무능력소개서에는 경력 및 경험사항을 적고, NCS 기 반 자기소개서에는 조직접학성(핵심가치/인재상), 직업기초능력 등을 평가하는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대기를 자유롭게 서술하는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와는 완전히 다른 형식입니다. [직무능력소개서-경험기술서 예시] 입사지원서에 기술한 직무관련 기타 활동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본인이 수행한 활동 내용, 소속 조직이나 활동에서의 역할, 활동 결과에 대해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자 수는 해당기관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제한 가능) [직무능력소개서-경력기술서 예시] 입사지원서에 기술한 경력사항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직무영역, 활용/경험/수행내용, 본인의 역할 및 구체적 행동, 주요 성과에 대해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글자 수는 해당기관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제한 가능) [자기소개서 예시] 최근 5년 동안에 귀하가 성취한 일 중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귀하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A사 예)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끝까지 업무를 수행해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으면 서술해주십시오. (B사 예) 현재 자신의 위치에 오기 위해 수행해온 노력과 지원한 직무분야에서 성공을 위한 노력 및 계획을 기술해 주십시오. (C사 예)

21 021 NCS 기반 필기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NCS 기반 필기평가는 NCS에서 정의하고 있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측정하는 시험 을 지칭하며,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코자 개발되었습니다. 해당 직무의 입직자가 갖춰야 할 직무능력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죠. 직업기초능력평가 문항은 탈맥락적 이고 추상적인 지식 평가가 아닌, 직무 맥락에 기반하여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무엇을 아는가 보 다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됩니다. 때문에 실제 근무현장 에서 겪을 법할 상황이 문제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NCS 기반 필기평가 문항을 살펴봅시다. [ 의사소통능력 문항예시 ] 유기농 식품 매장에 근무하는 K씨에게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이 제품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K씨가 제품에 부착된 다음 설명서를 참조하여 고객에게 반드시 안내해야 할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제품명 : 든든한 현미국수 식품의 유형 : 면-국수류, 스프-복합조미식품 내용량 : 95g(면85g, 스프10g) 원재료 및 함량 : 면 - 무농약 현미 98%(국내산), 정제염 스프 - 멸치 20%(국내산), 다시마 10%(국내산), 고춧가루, 정제소금, 마늘분말, 생강분말, 표고분말, 간장분말, 된장분말, 양파분말, 새우분말, 건미역, 건당근, 건파, 김, 대두유 보관장소 :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 이 제품은 계란, 메밀, 땅콩, 밀가루, 돼지고기를 이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였습니다.... (후략) 1 조리하실 때 계란만 넣지 않으시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2 제품을 조리하실 때 집에서 따로 육수를 우려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이 제품은 무농약 현미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4 이 제품은 계란이 들어가는 식품을 제조하는 시설에서 생산되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CS 기반 필기평가에서는 이와 같은 의사소통능력 문항뿐만 아니라, 수리능력 문제해결능 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 기술능력에 관련된 문항 등이 출제되어 개별 직업기초능력을 판단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예시로 함께 살펴본 NCS 기반 입사지원, NCS 기반 필기평가를 지나면 마지막으로 NCS 기반의 면접평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용 절차의 모든 기준이 실질적인 업무수행 능력 에 맞춰진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궁금한 점이 있거나 NCS 기반 채용과 관련된 예시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2015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가이드북>을 참고해주세요.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2015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가이드북>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홈페이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2 022 든든한 중심 대가의 품격 글 사진 편집실 반도체 기술 강국을 이끈 숨은 주역 이달의 기능한국인 대성엔지니어링 이왕기 대표 적성을 찾아 공고로 진학하다 경기도 양주 출신의 이왕기 대 표는 어릴 때부터 기계를 고치고 뜯어보는 일을 좋 아했다.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그는 기계 분야가 자신의 적성이라 확신하고 공고 진학을 희망했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자녀 교육에 남다른 열의를 가진 아버지와의 갈등이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공부를 못한 것도 아니었던 제가 명문대에 진학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성을 찾았고, 이미 어떤 분야에서 일할지 를 결정한 저에게 좋은 대학 이라는 타이틀은 무의 미했어요. 이 대표는 굳은 신념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시 지역 명문이던 의정부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 다. 그리고 3년 뒤, 당시 법랑냄비 업계 1위였던 동오 실업에 입사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예 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내는 동료가 나보다 월 급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친구들은 모 두 대학을 나왔더라고요. 내가 하는 일에 학력은 중 요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이 대표는 뒤늦게 대학 진학을 결심하고, 회사 인근 오산전문대에 야간 입학했다. 요즘처럼 출 퇴근 시 간이 일정치 않던 당시에 매일 퇴근 후 수원과 오산 을 오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모두 회사의 배려 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때의 기억은 오늘 날 이 대표가 배움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아낌없이 후원을 하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23 023 이달의 기능한국인 아흔 여섯 번째 수상자 이왕기 대표는 반도체 제작공정의 후 後 공정 설비 제작에 25년간 종사한 숙련기술인이다. 대한민국을 세계 1위 반도체 기술 강국으로 이끈 숨은 주역 이 대표를 만나보았다. 직원 개개인의 발전이 모여 회사의 발전이 된다 도전정신의 산물 대성엔지니어링, 업계 1위로 우뚝 서기까지 이 대표는 두 번째 직장인 대일 화학에 근무하던 중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이때의 나이는 고작 스물여덟. 어린 나이에 창업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니 모두가 말렸지만, 한번 결심을 하고 나니 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겐 아버지 소유의 농토를 담보로 대출받 은 2천만 원이 자본의 전부였다. 창업자금으로는 터 무니없이 적은 돈이었다. 설계 위주의 회사를 차리 는 데 꼭 필요한 컴퓨터와 오토캐드와 같은 설계 프 로그램을 장만하는 데 절반인 1천만 원을 써버렸다. 남은 돈 1천만 원은 사무실 보증금으로 냈다. 이 대 표와 경리 직원, 그리고 설계 직원 둘. 자본금 2천만 원에 유보자금 0원, 네 명의 직원으로 차린 회사가 현재 62명의 직원이 연 매출 156억 원(2014년 기준) 을 올리는 대성엔지니어링의 시작이었다. 대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제작 공정의 후공정 설비 를 주력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체인 지 키트와 UV조사기. 둘 다 반도체 제작 공정 중 후 後 공정에 필요한 제품들로, 대성엔지니어링이 국산화 에 성공하기 전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것들이 다. 비싼 가격과 관리의 어려움 등 수입 설비의 한계 가 있었지만, 대성엔지니어링만의 기술력으로 발 빠 른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 대응 속도 향상 및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의 성공에 크게 의미를 부여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2004년 사내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매년 매 출액의 6%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 는데, 오늘의 성과에 취해있을 새가 어디 있겠습니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IMF로 수주량이 크게 줄었다. 직원들을 대 량 해고하며 위기를 극복하던 여타 회사들과 달리 우리는 버틸 수 있다 고, 지금의 위기는 우리 잘 못이 아니다 라고 구성원을 다독였다. 다만 수주량 이 줄어드니 작업시간도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남 는 시간을 직원 교육에 투자했다. 전 직원이 참여하 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일 아침 1시간씩 외 국어 교육을 실시했다. 그리고 이듬해 1998년, 대 성엔지니어링은 최고 수익을 달성하게 됐다. 이 대표가 직원을 선발할 때 학벌과 학력은 큰 고려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직원이 있다 면 아낌없이 후원한다. 등록금 지원은 물론, 학업과 직장을 병행할 수 있게 근무시간 조정 등의 편의도 제공한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MBA 진학도 지 원해, 현재까지 세 명의 직원이 MBA 과정을 마쳤 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오산대학교와 연계하여 재 학생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터의 배움 터 화 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첫 직장에서 받은 배려를 경영인이 되어 직원들에게 그대로 베 풀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발전은 혼자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직원 개개인의 발전이 하나하나 모여 나타나는 결과죠. 직원에 대한 투자는 결국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 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24 024 든든한 중심 Zoom-in 글 김남희 국가기술자격증으로 인생 제2막을 열다! 흔히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기회는 여러 번 찾아온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 그 여러 번 중 한 번의 기회는 우연한 만남에서 왔다. 졸업한 지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사무실로 고등학교 동창생이 찾아오면서 내 머릿속의 평온하던 균형감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국가기술자격취득 성공수기 우연한 만남, 도전정신의 도화선이 되다 학창시절 그 친구는 나와 성적뿐만 아니라 운동과 인기투표 등 많은 부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좋게 표현하면 친구고 나쁘게 표현 하면 원수 같은 동창생이었다. 간간이 들리는 소식으로 결혼해서 잘살 고 있다는 소리만 들었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궁금해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25 025 20년 만에 만난 동창이, 그것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던 동창생이 관 리소장이라는 직함을 당당히 내세우며 내가 경리로 근무 중인 사무실 에 인사하러 들어오는 순간, 운전 중 낯선 길을 헤매다 머릿속이 하얗 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먼저 알아보며 반가움을 표시하는 그 녀의 손을 잡으며 반갑다 친구야 라는 의사 표현은 했지만, 지금 와 그때의 내 모습을 회상해보면 덜 익은 감을 씹은 떫은 표정과 부자연 스러운 몸짓으로 손만 겨우 내밀어 악수를 청했던 것 같다. 동창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본인 스스로가 친구 앞에서 얼마나 당당 하고 자신감이 넘쳤을까? 내가 느끼는 기분과는 정반대였을 것이다. 7 년 전만 해도 아파트는 여자 소장이 흔하지 않았으며, 급여도 당시 여 자 회사원들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 그 당시 여 소장은 경리들의 선망 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 동창은 직장생활 중 경리로 재직하다 주택관 리사를 취득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관리소장으로 부임한 경우였다. 순간 얄미웠다. 아니 부러웠다는 말이 맞겠다. 관리소장이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선망에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이란 도전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년 6개월의 노력이 빛나던 순간 주택관리사 시험에 대해 많이 검색해보았으나, 섣불리 도전하기에는 과목 수도 많고 공부 양도 상당했다. 공부할 환경 또한 최악이었다. 남 편은 금융업 특성상 잦은 야근으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고, 늦둥이인 딸아이는 겨우 다섯 살로 한창 엄마 보살핌이 필요해 야근이 없는 아 파트 경리로 근무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왔는데. 하지만 동창생과의 그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내 생각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왕에 시작한 사회생활, 하고 있는 일 최고 의 자리까지 올라가 보자.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나는 우선 남편에게 지금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요일을 정해 당번으로 아이를 돌보기로 했고, 6년 동안 다니던 배드민 턴 새벽 운동 모임도 당분간 접으며 훗날을 기약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 나이 들어 사서 고생한다는 둥, 외벌 이도 아닌데 그 돈 벌어서 다 뭐하려고 청승이냐는 둥, 시험이 어려워 죽어라 고생만 하다 포기할 거라는 둥 하지만 난 그런 말에 흔들리 지 않았고, 결심한 날 곧바로 인터넷 강의 1년분을 신청해버렸다. 돈 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하지 않게 한 달 치 월급을 일시불로 송금하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20년 넘게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내온 나 자신 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아이가 어려 집에서 공부하기엔 집중이 되질 않았고, 나는 무료로 공 부할 수 있는 도서실을 찾아보기로 했다. 의외로 시에서 운영하는 도 서실과 대학교에서 24시간 운영하는 도서실이 많았다.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음에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열정적 이고 열심이었던 것 같다. 퇴근 시간은 6시, 저녁 먹고 아이들을 챙기 고 도서실에 도착하면 오후 8시부터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도서실은 24시간 개방되어서 새벽 서너 시까지, 커피 한 잔 마시는 시 간 외에는 절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공부했다. 3시간가량 자고 일 어나 출근하는 일을 반복했다. 기본강의 심야강의 문제풀이강의 모의고사강의로 다섯 과목의 시간표를 정해 정말이지 하루도 쉬지 않고 1년 6개월을 공부한 결과, 제12회 주택관리사에 합격할 수 있 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 국가기술자격증! 합격의 기쁨도 잠시, 관리소장이 되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이력서를 열 통, 스무 통 제출하여도 면접조차 보지 못하는 곳이 더 많 았다. 나는 이번엔 아파트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을 찾아보기로 했 다. 의외로 종류가 많았다. 우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조경 기능사에 도전했다. 생소한 나무 이름에 당황했을 뿐만 아니라 도면 그리기, 나무 심기, 잔디 심기 등 손재주가 없는 편인 나로서는 힘든 내용이 많았다. 한 달을 매일 8시간씩 도면을 그려, 나는 마침내 조경 기능사에 합격했고 방수기능사에 또다시 도전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 방에는 학원조차 없어 서울로 1박 2일 숙박을 해가며 학원에 다녔다. 실기 연습이 조금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또 다른 일을 시도한 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 더 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조경기능사와 방수기능사 자격시험 에 모두 합격한 후 드디어 나는 관리소장 임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관 리소장 합격자 발표를 받은 후엔 그 기쁨을 다 표현할 수 없어 집 안을 깡충깡충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녔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었다. 그 더운 여름날 시원한 냇가에 한번 못 가보고 여름휴가 동안 온전히 공부에만 매달렸고,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가을 산의 유혹에도 어두침 침한 도서실의 딱딱한 의자에 앉아 공부했던 기억들에 눈물이 날 정도 로 기뻤다. 2년 동안 5살배기 막내딸과 아이들만 챙긴다며, 대체 공부 는 언제 끝이 나냐고 툴툴거리면서도 끝까지 나를 믿고 도와준 신랑에 게 고마웠다. 그리고 엄마 없이도 잘 지내준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지금은 관리소장으로 인정을 받고 근무하고 있지만, 나는 결코 안주하 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내게 있어 한국산업인력공단 의 국가기술자격증은 취업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취업에 가장 필요한 스펙이 되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다.

26 026 든든한 중심 속시원해결단 글 구보은 잠깐!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이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은 사업주가 소속 근로자 등의 직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실시할 때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로, 사업주 훈련이라고도 한다. 근로자와 일터의 능력을 키우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오해와 진실 오해 1.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은 사업주가 받는 훈련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근로자의 능력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는 것 이상으로, 근로자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 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제도 가 바로 근로자의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이다. 이번 시간에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속 시원하게 파헤쳐보자! 사업주 훈련이라는 제도 이름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업주는 훈련을 실시하거나 그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이지, 사 업주 훈련에 참여할 수는 없다. 사업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재 직근로자, 채용예정자, 구직자 등이다. 오해 2. 근로자라면 누구나 사업주 훈련에 참여할 수가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사업장의 근로자라면 누구든지 사업주 훈 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훈련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 하기 때문에 근로자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에는 지원이 되지 않 는다. 오해 3. 사업주 훈련은 사업장 내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 사업장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훈련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에 위탁해서 실시하는 훈련도 해당된다. 이것을 자체훈련, 위 탁훈련으로 구분하는데, 이때 수행주체의 차이만 있을 뿐 지원되는 금 액 및 훈련 방법 등은 동일하다.

27 027 오해 4. 위탁훈련 시 외부기관은 아무 곳이나 가능하다? 사업주 훈련에서 위탁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곳은 직업능력개발훈련 시설,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교, 평생교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등 법령에 따라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제한된다. 오해 5. 실시할 수 있는 훈련 과정에는 제한이 없다? 훈련과정으로 가능한 직종으로는 기계장비, 전기전자, 건설건축, 정보 통신, 사무관리, 서비스, 의료, 금융, 화학섬유 등 총 17개 분야의 76개 직종이 있다. 사업주 훈련과정은 훈련대상의 직무능력향상과 연관성 이 있어야 하므로,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취미활동이나 정보교류활 동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오해 6. 훈련은 반드시 특정장소에 모여 실시해야 한다? 사업주 훈련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산업체에서 실시하는 현장훈 련, 기타 시설에서 실시하는 집체훈련,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하는 인 터넷원격훈련, 인쇄매체로 된 훈련교재를 이용하는 우편원격훈련, 두 가지 이상의 훈련을 병행하는 혼합훈련 등이 그러하다. 오해 7. 지원되는 금액은 항상 동일하다? 사업주 훈련의 지원금은 기업의 규모와 훈련 방법에 따라 각각 상이하 다. 표준 훈련비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면 우선지원대상기업은 120%, 대규모기업은 100%, 1000인 이상 기업은 50%를 지원받으며, 훈련 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오해 8. 근로자가 이미 지불한 훈련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비용 부담 주체 및 지원대상은 사업주이므로, 근로자가 훈련비를 훈련 기관에 부담한 경우에는 추후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훈련비를 다시 지 원했다고 하더라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참조하시거나 공단 능력개발총괄팀 T 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28 028 함께하는 사회 테마 여행 글 박소현 사진제공 남해군 문화관광과 어서 오시다, 남 南 해 海 남해 南 海 는 그 이름 안에 자신을 다 담았다. 다른 섬처럼 도 島 라는 말조차 붙이지 않았다. 남쪽, 그리고 바다. 남해바다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으니 그저 스스로를 남해 라 한다. 무슨 말로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남해란 그런 곳이다.

29 029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교감하는, 양모리학교 남해 구두산 정상 부근,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작은 목장 하나가 있다. 발목 아래 흩날리는 보드라운 풀잎, 그리고 그보다 더 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이 있는 양모리학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양들이 먼저 다가와 교감하는 곳이다. 새끼 양과 작은 동물들을 만나며 풀 위를 108층의 빼곡한 삶이 녹아 있는, 가천 다랭이마을 가천마을에 들어선 여행객의 마음속엔 온기가 스민다. 마을 입구에서 쑥과 봄나물을 파는 어르신들이 어서 오시다 라는 투박하지만 정다운 인사말을 건넨다. 유채꽃이 만개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불현듯 아스라한 기분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가천 다랭이마을, 그곳의 45도 경사 비탈엔 108개 층의 계단식 논이 바다로 쏟아지듯 자리 잡았다. 높다란 언덕부터 거친 파도의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까지, 680여 개의 논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이사이 그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은 저마다 알록달록한 지붕을 짊어지고 있다. 가천 다랭이마을의 선조들은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산비탈을 깎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 다랭이논을 만들었다. 2005년 문화재청이 명승 제15호로 다랭이논을 지정하며, 다랭이마을은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그래서 이곳에 사는 150여 명의 주민은 집을 헐거나 새로 지을 수 없다. 농사일 대부분이 기계화된 다른 곳과 달리 여전히 쟁기질과 써레질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 덕분에 다랭이마을은 여전히 예전의 아름답고 소박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남아있다. 소가 논을 가는 풍경, 노동 후 꿀맛 같은 새참을 즐기는 마을 사람들. 그 모든 것이 다랭이마을에선 일상이고, 삶 그 자체다. 걷다 보면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른다. 보름에 단 한 번, 양식을 가져다주는 목장식구들에게 듣는 것이 세상 소식의 전부인 주인공처럼 팍팍한 현실과는 잠시나마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양모리학교 안에 있는 편백나무 숲을 거닐면 더 그렇다. 가족 단위로 양모리학교를 찾은 이들은 저마다 당근과 양배추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방목된 양과 당나귀에게 다가간다. 거리낌 없이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동물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퍽 닮았다. 이용시간 하절기 오전 09:00 ~ 오후 18:00 (4월 ~ 10월) 동절기 오전 09:00 ~ 오후 17:00 (11월 ~ 3월)

30 030 파독의 역사를 마을로 남기다, 남해독일마을 1960년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어렵사리 독일행을 결심했다. 8천여 명의 광부가, 그리고 1만여 명의 간호사가 독일로 파견되어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갔다. 전쟁 후 실업난과 외화부족으로 열악한 경제상황에 처한 모국을 재건한 데에는 그들의 공이 컸다. 그리고 2001년, 남해의 아름다운 한 마을에 그들의 새로운 터전이 생긴다. 바다를 지키는 두 등대, 마을을 지키는 작은 숲 방조어부림 防 潮 魚 付 林,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 물미해안도로가 있는 그곳. 그렇게 조성된 남해독일마을 에는 장밋빛 지붕이 아름다운 35채의 집이 들어섰고, 그 집들은 귀국한 독일교포들의 소중한 안식처가 되었다. 깨끗하고 한적한 독일마을이지만, 10월이 되면 독일마을 맥주축제 가 열려 밤낮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곳으로 변신한다. 세계인이 모여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을 만끽하며,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일 기회다. 한편, 저 먼 독일로 떠나야만 했던 그 시절의 젊은 광부와 간호사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남해파독전시관에 들러보자. 현재 독일마을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광부와 간호사들에게 직접 해설을 들으며, 눈물겨운 기억이 켜켜이 녹아있는 기증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31 031 비단을 업고 한려수도를 바라보는 그곳, 금산 보리암 조선 초의 서예가 자암 김구는 남해를 일점섬도 一 點 仙 島, 즉 한 점 신선의 섬이라 불렀다. 금산 보리암에 오르면 그 말의 뜻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뒤로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절경,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에 흩뿌려진 작은 섬들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금산 보리암이다. 금산을 굽이굽이 올라가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급경사로를 걸어 오르다 보면 바다와 마주 선 보리암을 만날 수 있다. 보리암의 역사는 638년, 원효대사가 초당을 짓고 수행하던 중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이를 보광사라 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양양의 낙산사,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다. 보리암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백일기도를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성계는 기도가 이루어지면 온 산을 비단으로 둘러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훗날 조선 왕조를 연 뒤 산 이름을 비단 금 錦 자를 딴 금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기암절벽을 따라 세워진 아담하고 고즈넉한 절의 풍경은 물론, 경내에서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바위와, 가락국의 수로왕비 허태후가 인도 월지국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도 만나볼 수 있다.

32 032 함께하는 사회 썸 vs 쌈 글 김정원 일러스트 김수진 완벽한 리더, 태평성대를 꿈꾸다 세종대왕 VS 정조대왕 리더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박학다식함은 물론 모든 이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 아니면,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분야에 완벽한 능력을 갖춘 사람? 우리 역사 속, 완벽한 리더에 가까운 왕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있다. 조선 전기의 세종과 조선 후기의 정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학식으로 동행하다 세종대왕 "충녕으로 말하면 천성이 총명하고 학문에 힘써 추 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이나 밤새워 글을 읽고 책을 놓는 일이 없으니 나라를 다스리는 일도 잘 하리라 믿는다." 1418년, 태종은 셋째아들 이도에게 왕위를 물려주 기로 한다. 이에 첫째 양녕대군이 세자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종은 갑자기 왕세자 로 책봉되었다. 왕위를 이을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 은 그에게 조정은 아버지의 시험대이자 신하들과 의 살벌한 눈치싸움의 공간이었다. 늘 책을 곁에 두고 공부하는 왕이었던 세종은 단순 한 다독가가 아니라 책의 의미를 간파하고 더 깊은 경지에까지 다다르는 호학의 군주였다. 하지만 그 런 자세만으로 신하들의 마음을 모두 얻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세종은 대신들에게 업무를 대폭 위임 해 그들의 지위를 높여줌과 동시에 신하들이 서로 부딪히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그리하 여 남는 시간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업적들 을 위해 더욱 바쁘게 일했다. 물론 뒤에서 대신들이 보는 업무들 대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다. 세종은 개 혁을 시도할 때, 사서와 경전을 읽고 또 읽어 그 속 에서 이상적인 제도를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 의 문제와 결부시켜 단점을 보완해나갔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대신들의 반대가 있 더라도 실천해나갔다. 세종이 혁신적인 사업들을 수행해나갈수록 그의 권위와 명성은 서서히 공고 해졌다. 자연스레 많은 신하들은 역사 속에 찬란히 남을 이 시대에 세종과 동행하길 원했고, 세종 역시 신하들과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의 업적 들을 쌓아나갔다. 세종의 능력과 업적 제일 아래에는 백성을 사랑하 는 마음이 깔려있었다. 훈민정음 창제 기반에는 백 성들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녹아있고, 세금정책 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직접 세금을 내야하는 백성 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새로 바꾸고자 했던 공 법 에 대한 의견을 일일이 물어보며 여론을 조사했 다. 세종은 자신에게 불만을 품은 신하들에게 오히 려 참여 기회를 늘려주면서 신하들 사이의 타협을 이끌어냈다. 신하들과 함께 공적을 쌓아올린 그는 분명 다양한 목소리를 화음으로 만들 줄 아는, 동행 하는 소통의 리더였다.

33 033 정조대왕 1762년, 열한 살의 나이에 자신의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정조. 그는 반대 세력에 의해 괴한의 침입을 받는 등 목숨이 위태로 운 상황을 넘기고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쳐 왕이 되 었다. 정조는 조선 후기 최고의 천재 군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년간 세손 생활을 하며 군주로서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온 정조는 영조 말년 경, 국왕을 대신해 대리청정했다. 준비된 왕이었던 정조는 심지어 임금을 가르쳐야 할 경연관보다 더 아는 것이 많았고, 신하들의 상소문에 틀린 글자와 부적절한 표현을 지적할 정도였다. 높은 학식으로 신하들 위에 군림했고 문 文 뿐만 아니라 무 武 에도 능한 엘리트 왕이었다. 정조는 자신이 원하는 개혁을 위해 성급하게 굴지 않았다. 많은 반대가 예상되는 경우, 친위세력들이 주로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처음부 터 격한 반대를 받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일부러 허점이 있는 개혁안을 내놓고 반대파의 입장을 세 워주면서 보완해나갔다. 게다가 개혁으로 이익을 보게 될 세력들은 손쉽게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만 들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정조는 신해통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 정조는 선왕들이 실패한 금난전 권 폐지를 성공시킬 정도로 대신들을 자신의 의도 대로 조종할 수 있는 통치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 다. 친위조직을 이용한 측근정치, 그리고 잦은 인사 이동으로 신하들의 결집을 방해해 자신의 권력을 더욱 굳건히 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사업을 수행해 나가면서 불만을 품은 대신들은 뛰어난 학식으로 눌렀다. 한편,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이장을 계기로 시작 한 수원화성 축조는 그의 개혁을 한데 펼칠 수 있는 꿈의 장소였다. 축조과정이나 농업방식에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 시행했고, 통공정책으로 상인들 을 유치해 자유로운 상행위를 할 수 있게 했다. 수원 일대는 정조의 개혁이 꽃을 피운 혁신적 도시 모델이 되기 충분했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 에 중단되고 말았다. 그의 죽음에 대해 타살 등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다. 그 진위는 알 수 없지만, 문무에 능한 천재성과 준비된 통치력을 지닌 리더 를 잃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 진다. 타고난 천재성과 준비된 통치력으로 이끌다 한국사를 바꾼 리더십 저자 황원갑, 황금물고기 고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의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물들의 처세와 리더십을 배워본다.

34 034 함께하는 사회 영화 읽기 글 허연회 _ 헤럴드경제 기자 가족 이라는 이름으로 지키고 싶은 해피엔딩, <초콜렛도넛> 지금은 영화관 대형스크린을 통해 볼 수 없는 영화이긴 합니다만, 영화 <초콜렛도넛: 원제 Any Day Now>를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우리나라 상업영화 시장에서는 흥행을 올릴 수 없는 한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동성애 코드와 함께 장애인 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도 저의 편견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스토리 내에 단 하나 의 다름 이 등장해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 는데, <초콜렛도넛>에는 두 가지의 요소가 겹치기로 나옵니다. 그것도 살짝 나왔다 사 라지는 게 아니라, 영화의 큰 흐름으로써 처 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대단하다 며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객들에게 슬플 수 있습니다 라 는 간접적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채 진행하다가, 한순간 관객들의 눈에서 눈물을 왈칵 쏟게 합니다. 눈물을 멈출 수 없게 합니 다. 그냥 눈물을 흘리는 수준이 아닐 수 있 습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이 세상이 원망스 럽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며 관객들 은 마음으로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될 수 있습 니다. 대체 이 영화가 뭔데 이러는지, 궁금하지 않 습니까?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초콜 렛 도넛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르코 는 마약 중독자 엄마와 사는 다운증후군 소 년입니다. 엄마가 마약에 빠져 사는 동안 영 양섭취도 제대로 못 한 마르코는 오로지 초 콜렛 도넛만을 좋아합니다. 영화 초기부터 마르코가 등장하는 것은 아 닙니다. 먼저 밤무대에서 쇼 댄서로 여장남 자 역할을 하는 동성애자 루디(알란 커밍 분) 가, 그리고 루디와 사랑에 빠지는 연방 검사 폴(가렛 딜라헌트 분)이 나옵니다.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35 035 그들의 사랑이,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 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1970년대는 미국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심각할 때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더더욱 루디와 폴의 사랑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와중에 영화에서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마르코가 루디의 눈에 들어 옵니다. 루디는 마르코와 친하게 지내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초콜렛 도넛을 사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루디는 자신의 연인인 폴과 함께 마르코를 키우려 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양육권을 얻으려 합니 다. 그러나 두 사람, 즉 루디와 폴의 관계가 의심을 받으면서 법원은 그들이 마르코를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동성애 커플이 아 이, 그것도 흔히 정상적이지 않다 고 판단되는 아이를 양육하겠다고 하니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때부터 루디와 폴은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정상적인 것, 당신들이 보는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우리가 훨씬 더 마르코를 잘 돌봐줄 수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색안경을 낀 채 루디와 폴을 보고, 결국 마르코를 그들에게서 떼어냅니다. 영화의 묘미는 중간중간 나오는 그들의 논리적 싸움과 루디의 음악 실 력입니다. 음악영화는 아니지만, 루디가 부르는 Any Day Now 는 영 화와 아주 잘 어우러지면서 극적인 효과를 자아냅니다. 영화 <초콜렛도넛>의 이야기는 동성애 와 장애 라는 마치 나와 상관 없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 듯하지만, 결국 우리들의 이 야기입니다. 1970년대라는 과거 스토리를 다시 꺼내는 듯하지만, 이 는 결국 오늘날 2015년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초콜렛도넛>의 결말이 다가오며 스토리는 극에 치닫습니다. 루 디가 직접 부른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I Shall be released 가 흘러나 오면서, 영화는 과거의 영상들을 플래시백하여 보여줍니다. 루디와 폴, 그리고 마르코가 행복했던 순간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다시는 되돌려 볼 수 없는 모습인 것처럼 천천히 지나쳐 갑니다. 그리고 신문기사 한 꼭지가 소개됩니다. 이때, 영화 <초콜렛도넛>의 스토리는 최고의 지점에 도달합니다. 마르코는 루디 그리고 폴과 함께 살 수 없고, 그렇다고 마약에 빠진 엄마와도 살 수 없고, 그렇다고 보 육원에서 살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마르코는 혼자 거리를 배회하다 가 어느 다리 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과연 마르코의 죽 음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36 036 함께하는 사회 내일을 여는 열쇠 글 윤선현 _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일러스트 김수진 정리 에서 시작되는 스마트워크 기업 강의에서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다. 스마트 워커와 군인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 답은 바로,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군인은 전쟁이 나는 즉시 싸울 수 있어야 하고 스마트 워커는 언제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준비상태와 연관되어 있다. 준비는 정리와 직결된다.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즉각 일에 착수할 수 없고 몰입하기 힘들며, 일 처리 속도도 느리다. 지금부터,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는 스마트 워커의 정리 기본 스킬에 대해 배워보자. 책상 위의 물건을 스마트기기와 PC로 옮겨라 - 책상 정리법 첫 번째, 메모나 명함은 발생하는 즉시 데이터화 시킨다. 명함이나 연락처는 언제든 연락할 수 있도록 핸드폰 주소록에 저장한다. 미팅일정이나 약속장소를 적어두었다면 스마트폰 캘린더나 플래너에 표시해두어야 숙지할 수 있다. 되도록 메모를 만들지 않되, 만드는 즉시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하자. 이렇게 하면 메모를 잃어버리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두 번째, 서류는 되도록 만들지 않는다. 보유하고 있는 서류의 80%는 다시 보지 않을 서류다. 지 난 3개월간 읽지 않은 서류나 책,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 컴퓨터파일로 보관되어 있는 서류는 버리자. 버리기 애매한 서류가 있다면 스캔해서 컴퓨터파일로 보관하면 된다. 컴퓨 터파일로 변환하면 공간 차지도 하지 않고, 찾기도 쉽다. 이처럼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 시키면 서류를 관리하거나 가공하기 위한 바인더, 스테이플러, 풀 등의 비품도 필요 없게 되며 다른 사람들과 정보 공유도 쉽게 할 수 있다.

37 037 앞으로 진행될 업무의 방향을 생각하라 - 컴퓨터 파일 정리법 첫번 째, 자신의 업무를 분류한다. 일의 분류에 따라 폴더가 생성될 수 있다. 대체로 고객, 회사, 관리, 프로젝트 등으로 분류될 것이다. 가끔 너무 논리적으로 업무를 분류하려다가 불필요한 폴 더를 생성하거나 폴더의 깊이가 깊어지는 등 비효율적인 폴더트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자주하는 일, 정기적으로 하는 일, 업무프로세스 등 업무와 관련된 문서의 활용 도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두 번째, 밀어내기 파일링시스템으로 정리한다. 잘 사용하지 않는 파일들의 이름들을 하나하나 바꿀 필요는 없다. 최근 열어본 파일, 최근 생성하거나 다운받은 파일부터 새로운 체계의 파일 명, 폴더에 정리하면 된다. 기존에 있던 폴더나 파일들은 유효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과감히 삭제한다.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일사분란하 게 정리하고 싶은 충동이 들겠지만 과거의 일보다는 앞으로 진행할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 심하자. 세 번째, 새문서를 만들거나 다운로드를 할 시 파일명은 날짜, 문서제목을 입력한 뒤 필요에 따 라 버전을 넣는다. 매일 쓰는 문서는 업무일지_ 처럼 날짜를 넣는다. 지속적으로 업데 이트되는 기획서라면 프로젝트A_기획서_V3 처럼 버전 Version 의 약자인 V와 수정 회차인 3을 쓴다. 고객사별로 견적서를 작성할 때는 상품A_견적서_ 회사 와 같은 식으로 대상명만 바 꾼다. 이메일의 노예가 아닌 통제하는 주인이 되라 - 이메일 정리법 첫 번째, 메일 확인은 하루 세 번만 하자. 메일은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지만 정도가 지나 치면 다른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잃게 한다. 짧은 메일보다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로 해결 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며, 서로 기분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할 수 있다. 원치 않는 뉴 스레터는 수신을 정지시키자. 평소에 들어오는 정보량을 스스로 통제해야 이메일의 노예가 되 지 않을 수 있다. 두 번째, 2분 이내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즉시 처리한다. 간단한 회신이나 요청한 자료 전송, 적 임자에게 위임하는 일은 2분 내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다.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하는 것이 낫다. 즉시 처리하는 습관은 수많은 할일 목록들과 기억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다. 세 번째, 휴지통과 폴더를 잘 활용한다. 보관할 필요가 없는 메일은 망설이지 말고 바로바로 삭 제 버튼을 눌러 휴지통으로 보내자. 잡동사니 메일로 인해 중요한 메일이 묻힐 수 있다. 또 메 일 중 추후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은 [참고] 폴더에 보관하여 언제든 필요할 때 검색할 수 있게 한다. 상대방의 처분을 기다리거나 5분 이상의 시간이 걸릴만한 업무는 [대기] 폴더에 넣고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일이 지체되지 않도록 한다. 회신을 바로 할 수 없을 경우 거래처나 상관 에게 급한 업무를 처리 중이니 마친 후 확인하고 회신드리겠습니다 정도로 짧게 답변하면 상 대방에게 배려가 될 것이다.

38 038 함께하는 사회 ON-AIR 글 김혜민 영화 <다이하드 4.0>에서는 적의 공격을 피해 BMW 안으로 숨어든 주인공이 고객센터와의 통화를 통해 원격 서비스로 자동차 시동을 거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슈퍼 자동차가 IT 기술의 발전으로 실현 가능해지면서 관련 기술 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번 호에서는 자동차와 연계한 IT 기술 분야에 대해 관심 있는 구직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소개한다. 자동차와 IT 기술의 만남, 커넥티드 카의 세계 한국직업방송 <e직업 e취업> 커넥티드 카의 시대가 온다 편 <e직업 e취업>의 더 많은 내용은 한국직업방송 보실 수 있습니다. - TV채널 :Skylife 179, SK브로드밴드 458, KT쿡 920, 지역별 케이블TV - 홈페이지 VOD 다시보기 (별도 회원가입 절차 필요 없음) - 스마트폰 앱 시청하기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 티빙, 에브리온으로 실시간 방송 시청 - 프로그램 보급 신청 (학교, 훈련기관, 기업체, 공공기관에 한함) - 세부 시청방법 및 지역별 채널번호는 직업방송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공단직업방송매체팀( )으로 문의

39 039 운전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시켜주는 스마트한 자동차 자동차에 정보통신 기술이 연결되었음을 뜻하는 커넥티드 카 Connected Car. 이는 쉽게 말해 외부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걸기도 하고, 탑 승 전 미리 히터를 작동시켜 내부 온도를 따뜻하게 해두거나 혹은 운 전자의 컨디션을 체크하여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자 동차를 지칭한다. 이처럼 운전하는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만들어 진 이 차에는 ADAS Advanced Drive Assistant System 와 HUD Head Up Display 라는 특별한 기술이 갖추어져 있다. ADAS는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가 운전 도중 장애물을 감지했을 때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혹은 위 급상황일 경우 제동장치(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을 감지하여 운전 중 장시간동안 다른 곳을 보거나 눈을 감았을 경우 이를 체크하여 경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HUD의 경우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운전자가 응시 하는 정면 유리 디스플레이에 운행 관련 정보를 띄워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이다. 2020년 즈음이면 전 세계 차량 5대 중 1 대는 커넥티드 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이 산업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칠 파급력에서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신성장동력, 커넥티드 카 산업 우리나라의 커넥티드 카 산업 규모는 2013년 기준 4,624억 원이며, 2017년에는 약 9,646억 원 가량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는 대한민국이 세계 스마트 자동차 시장의 1/5을 차지할 것이라는 뜻 이다. 지난 3월에 개최된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LG 전자, 퀄컴, 화웨이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여 관련 신기술을 선 보이며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M2M Machine to Machine, 텔레메틱 스 Telematics 등을 자동차에 융합시킨 자동차의 진보를 보여주었다. 이 러한 기술과의 융합으로 관련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나가면서 기업들 은 신기술을 내놓고 있다. 먼저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현대에서 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탑승 전 자동차 시동이나,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하고 있다. 기아 자동차 K3의 경 우 운전자가 스마트 워치 를 조절하여 자동차를 컨트롤하고, GM의 온스타 는 4G LTE 서비스 망을 통해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능을 내놓았다. 커넥티드 카 개발에 가장 먼저 앞장선 애플도 빠뜨 릴 수 없다. 애플은 차량용 운영체제인 카플레이를 개발하여 계속해서 아우디, BMW 등의 자동차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은 OAA Open Automotive Alliance 를 통해 벤츠, 아우디, 현대 등의 자동차 회 사에 안드로이드 OS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중이다. 커넥티드 카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회사들 애플, 구글, MS 등의 거대 플랫폼 회사들이 커넥티 드 카 산업에 뛰어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 는 더 이상 제조업체만이 관여하는 영역이 아니다. 통신사, IT회사, 그리고 자동차 운영 플랫폼 OS 제작 사 등 다양한 업계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야 비로 소 커넥티드 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는 플랫폼과 OS에 관련한 부분이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분야에 특화된 회사들의 고 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자동차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외에 커 넥티드 카 개발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 가 있다. 이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각종 부품과 솔루션 개발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LG화학 전자 디스플레이 CNS이노텍 등 계열사별로 특화된 부문을 담당하 여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CNS의 경우 IT 인프라솔루션 및 컨버전스를 대표 사업 분야로 하 고 있기 때문에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크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동차와 그 내부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임베디 드 기술을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MDS 테크놀 로지가 있다. 해당분야의 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며, 자동차 외에도 항공용 실시간 운영체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내실 있는 회사다. 이 외에도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경봉, 비츠로시스와 같은 지능형 교통시스템 제작사들 역시 빠뜨릴 수 없는 핵심 회 사들이다.

40 040 from HRD HRD Event 글 김혜민 사진 정을호 NEW 비전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단 뉴비전 선포식 및 제33주년 창립 기념식 햇살이 따사로워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던 지난 3월 17일, 공단 본부 2층 세계 지향홀을 빼곡히 메운 공단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가 울산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생일을 맞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서른세 번째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던 그 날의 현장 소식을 전한다.

41 041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뉴비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33번째 창립 기념식 개회와 함께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임 직원들의 표정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진 결의 가 느껴졌다. 본부 울산 이전 후 맞는 첫 생일인 만 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새롭게 출발하는 도약점이 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단에 선 박영범 이사장은 인생에서 30대가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굳건히 만들어 나가는 시 기인 것처럼, 공단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개척자가 되어 고용 패 러다임을 능력중심으로 만들어 갈 것임을 강조했 다. 특히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저성장과 관련, 개개 인의 꾸준한 능력개발만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끌어낼 수 있다며 현장중심의 교육훈련 및 채용시 스템 마련을 위해 추진해 온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능력중심 일자리 문화를 선도하는 흐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NCS를 기 반으로 한 재직근로자의 직무 능력 향상과 능력중 심 채용 지원 및 해외 구직자를 위한 K-Move센터,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거 점센터 확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이 어질 공단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행사는 공단의 새로운 비전을 공식 선포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미래전략 추진단을 운영하며 정부 정책방향 및 내 외부 환경 분석, 경영진 인터뷰 등을 거친 공단은 종전의 비전 이 전체사업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 단했다. 그에 따라 새로운 비전 구성을 위한 내부협 의 및 설문조사를 거친 공단은 71%(513명/754명) 의 지지에 따라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 평가 활용 지원 중심기관 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고객의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공단의 업무수행 영역을 구체적으로 명시 하게 된 것이다. 손종배 노조위원장은 기술이 존중 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노력한 공단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 로도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이는 기관으로 거듭 나는 산업인력공단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직원 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단 구현 다짐 이번 기념식에서는 청렴 표창과 함께 권기원 기획 운영이사와 최희숙 훈련품질향상센터장을 대표로 한 청렴 실천 서약식이 진행되었다. 엄숙한 분위기 로 선서를 외치던 임직원들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단을 위해 앞으로도 투명공정한 절차를 통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33주년 행사에는 정갑윤 국회 부의장, 김영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기현 울산광역시 장, 박종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의 축 하 영상 외에도 공단의 前 이사장들이 직접 방문하 여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뜨거운 박수 세레모니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선 이들은 현 임직 원 대표와 함께 새로운 비전을 제막하며, 앞으로도 더욱 힘차게 뻗어나갈 공단의 미래를 기대하겠다 고 말했다. 각 직급 대표의 비전실천 결의문 낭독으 로 마무리된 이번 행사에서 전 임직원들은 One HRD Korea를 지향하며 앞으로도 기업과 근로자 가 웃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 모습에서 앞으로 능력중심사회로 거 듭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해본다.

42 042 from HRD HRD 트렌드 글 구보은 사진 정을호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HR의 기준이 되다 2015 (사)한국직업자격학회,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동학술대회 요즘 채용시장의 화두는 단연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이다. 올해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NCS 기반의 능력중심 채용 모델이 도입되었으며, 2017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처럼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확산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HR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지난 2월 27일 공단 울산본부 세계지향홀에서 (사)한국직업자격학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HR의 변혁 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의 학술대회는 3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그 뜨거운 현장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산업계가 주도하는 국가기술자격, NCS 기반 신직업자격 첫 번째 주제발표는 NCS 기반 신직업자격 개발 동향과 과제 라는 주제로, 전승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일학습듀얼평가센터 부연구위원이 진행했다. 발표는 신직업자격이 NCS를 기반으로 어떻게 개발되고 있 으며, 향후 과제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신직업자격 제도란, 자격의 최종 수요자인 산 업계가 직접 설계 및 출제 평가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채용 및 승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산업계 주도형 국가기술자격이다.

43 043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직업자격은 역량 있는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회 SC 를 선정함 으로써 이들 산업계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근간이 되는 것은 물론 NCS다. 자격체계, 평 가내용 및 방법, 교육훈련과의 연계 등 NCS 개발 및 보완을 통해 신자격제도를 개발하게 된다. 신직업자격은 산업범위 및 해당 NCS 설정 고용현황 분석 자격체계 설계 자격내용 설계 산업 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개발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NCS에 제시된 능력단위를 토대로 설계하되, 고용현황 분석 등의 자료를 통해 해당 자격이 실제 시장에서 충분히 통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철저한 산업계 주도형 국가기술자격이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NCS 24개 대분류 가운데, 건설, 전기 전자, 기계 등 7개 분야에 대한 신직업자격 개발이 완 료된 상태이다. 남은 17개 분야에 대한 신직업자격 개발이 추가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NCS 전 분야에 대한 신직업자격 개발이 1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렇게 개발된 신직업자격은 우선적으로 기업 현장의 숙련기술인들이 현장 교수로서 학습근로자를 교육하는 일학습병행제에 활용된다. 지난해 설계된 신직업자격의 경우 일학습병행제에 적용하기 위한 인증 기준과 문제원형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 태다. 나아가 신직업자격은 기존의 국가기술자격과 연계됨으로써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틀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전승환 부연구위원은 신직업자격에 관한 향후 추진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개발된 신직업자격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하여 지속적으로 수정 및 보완하며, 신직업자격 교육훈 련프로그램을 일학습병행제로 확산 추진하고, 객관적인 자격 검정을 통한 질 관리를 꼽았다. 또한 장기적 으로는 신직업자격과 기존 국가기술자격 간 연계 및 통합 방안과 향후 신직업자격을 인력 채용 및 승진 시스템에 확산시킬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방안에 대한 모든 것 다음 주제발표는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 표준활용팀장이 발표자로 나서 공공기관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방안 및 과제 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발표는 먼저 능력중심사회에서 이야기하는 능력 에 대한 정의로 시작되었다. 능력은 크게 직업기초능 력과 직무수행능력으로 나뉘는데, 직업기초능력이란 어떠한 직업을 가지든 직업인이 공통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며, 직무수행능력이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의 핵심 은 이러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어떠한 도구와 방법으로 평가하느냐 하는 점이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이란 해당 직무에 맞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NCS 기반의 평가도구를 활용해 선발 하는 채용 방식으로, 크게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채용방식 능력중심 채용유형Ⅰ 일반공채 능력중심 채용유형Ⅱ 직군별 채용 능력중심 채용유형Ⅲ 직무별 채용 직무수행능력 NCS 기반 평가도구 직무수행능력 (중 소분류 NCS) (세 능력단위별 NCS) 직무수행능력 (중 소분류 NCS) 직업기초능력 직업기초능력 직업기초능력

44 044 이처럼 일반, 직군, 직무 등과 같이 채용 단위가 세분화될수록 채용기준에서 차지하는 직무수행능력의 비 중이 증가하게 되며, 평가도구는 점차 NCS 능력단위까지로 세분화된다. 능력중심 채용의 프로세스는 크게 보자면 직군 직무별 업무내용 및 필요역량 등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 개한 이후, 이에 따른 평가라는 두 단계로 구현된다. 사전 공개되는 채용기준은 모집 분야별로 NCS와의 맵핑을 통해 개발되는데 직무소개, 직무관련 자격요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일반 입사지원서, 인 적 성검사, 전공시험, 역량 및 인성면접 등의 평가도구를 사용하는 기존의 채용과는 달리, 능력중심 채용은 능력중심 입사지원서, 직업기초능력 평가, 직무수행능력 필기,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수행능력 면접 등을 통하여 평가하는 점도 차이점이다.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이와 관련해 최근 <2015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며, 기관 및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를 활용한 채용 시스템, 임금체계 도입에 대한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다. NCS 활용 사례를 통해 본 과제와 발전방안 마지막 주제발표자는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이정화 수석연구원과 이혜진 전임연구원이었다. 이들은 중소기업 NCS 활용사례 : (주)신화아이티 라는 주제로, 실제 기업에 NCS를 도입해 컨설팅을 진행한 과 정 및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컨설팅을 진행한 기업은 충북 청주시 소재의 (주)신화아이티로, 사업 분야 는 반도체 자동화 장비 및 이차전지 설비 제조다. 이 컨설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되었다. 컨설팅에 앞서 신화아이티 측은 부서 업무 분야별 매뉴얼 부재로 업무 수행 및 신입사원 채용 시 어려움 을 겪고 있으며, 직책 및 직급 별 업무 매뉴얼과 훈련이수체계 및 훈련과정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의 필요성에 대하여 요구했다. 본격적인 NCS표준 매칭 작업이 시작되었다. 먼저, 장비 제조라는 해당 기업의 사업 분야에 따라 24개의 NCS 대분류 가운데 기계 모듈을 가져왔다. 이어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주관부서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NCS와 매칭하는 과정에서 수행하는 직무를 명확화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직무 목적과 책임 및 역할이 상세하게 기재된 직무기술서를 도출했으며, 채용 배치와 승진에 필 요한 체크리스트, 구성원의 경력 개발을 위한 훈련이수 체계도, 스스로의 위치를 진단할 수 있는 자가진 단도구 등이 마련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례를 통한 결론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직무 체계의 확립과 훈련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구성원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한 점이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신화아이티의 대표와 인사담당자 또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인적자원을 관리하는 기 초적인 토대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만족을 드러냈다. 그러나 컨설팅 인력과 예산의 한계로 한정된 부분의 컨설팅이 진행된 점과 그에 따라 NCS 도입 효과가 기업 유효성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추후 NCS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및 보완점에 대해 기업과 지속적으 로 협의를 통해 기업의 만족도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확산하고 공유하 고자 전문가 간담회 및 연구회를 개최하고, 컨설팅에 참여할 직종별 전문가 그룹을 추가 확대하는 한편, 전문화된 컨설턴트들을 양성하는 일에도 힘쓸 예정이다.

45 045 국가기술자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2015년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교육 훈련과정 지정 그간 우리나라의 교육 훈련 및 자격제도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과의 불일치로 인하여 일 따로, 교육 훈련 따로, 자격 따로 라고 평가되 어 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5월 도입된 것이 바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지난 3월 6일에는 2015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 훈련과정을 지정, 발표했다. 국가기술자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 교육 훈련, 자격을 하나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에 따라 설계된 교육 훈 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교육 훈련생에 대하여 내 외부 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통과한 경우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새로 운 개념의 국가기술자격제도다. 우리나라의 교육 훈련 및 자격제도가 일 따로, 교육 훈련 따로, 자격 따로 라고 평가되어 왔던 것은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필기 및 실기시험을 통과한 후 자격을 취득하였더라도 현장의 직무를 바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일정 자격을 취득한 근로자도 막상 현장에 투입되려면 기업에서 추가 교육을 받아야 했으며 기업은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교육 훈련과 현장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과정평 가형 자격제도이다. 즉,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NCS에서 제시하는 각 직무에서 필요한 능력들이 교육 훈련과정 중 교육 훈련생과 교수자의 지속적인 교류 및 평가, 피드백을 통하여 숙련되고 내실화되도록 유도함으로써, 궁극 적으로는 일과 교육 훈련, 자격을 연계하고자 한다. 기계분야 8종목, 27과정 우선 지정 지난 3월 5일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국가기술자격정책심의위원회 심 의를 통하여 2015년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 훈련과정을 지 정, 발표했다. 기계분야 산업기사 및 기능사 8종목, 27과정이 우선 지 정되었으며,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과정들은 종목별 산업현장 및 교육 훈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서류 심사 및 현장 조사 를 통하여 엄정한 평가를 거쳤다. 그러나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 훈련과정 지정은 시작에 불과 하다. 지정된 교육 훈련과정에서는 교육 훈련생에게 실제 산업현장 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 개발 중심의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능력 검증을 위한 내부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과정을 모두 이수 한 이후에는 공단에서 시행하는 최종 외부평가에 응시하여 합격할 경 우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증이 발급된다. 또한 공단에서는 지정 교 육 훈련과정에 대하여 분기 1회 이상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내부평가 결과는 물론 교육 훈련과정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한 지속적 인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올해에는 <표>와 같이 기계분야 총 15종목에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를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이들 과정의 성과 분석을 통하여 점차 시행 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등 국가기술자격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표> 2015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시행대상 종목 산업기사 (7종목) 기능사 (8종목) 컴퓨터응용가공, 기계가공조립, 기계설계, 치공구설계 정밀측정, 사출금형, 프레스금형 컴퓨터응용선반, 컴퓨터응용밀링, 기계가공조립, 연삭, 공유압, 전산응용기계제도, 정밀측정, 금형

46 046 from HRD 가까이, 한 걸음 글 구보은 사진 정을호 예술을 입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새롭게 태어나다 VISION, 이윤석, 2014년 지난해 울산혁신도시에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국산업인력공단. 그 변화 속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공단 곳곳에 조각 2점, 회화 3점, 서예 1점 등 총 6점의 미술작품을 설치한 것. 각각의 작품은 때론 공단의 이념을 대변하고 때론 삶의 지혜를 전하며, 공단 임직원은 물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작은 여유와 활기를 전하고 있다.

47 047 예술로 삶의 지혜를 말하다 내일의 너(Thou to be Seen Tomorrow), 박영하, 2014년 아빠와 나, 조병철, 2014년 건물의 벽면을 아름답게 수놓는 회화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에 걸린 회화 한 점이 먼저 시선을 끈다. 박영하 작가의 내일의 너 라는 작품이다. 아크릴, 안료, 돌가루 등 다양한 재 료들이 자유로운 형태와 색채로 캔버스 위에 표현되었다. 이를 통하여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무한함과 그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가는 사람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반대편 로비 끝에 걸려있는 작품은 김인철 작가의 점 Dot - 섬 Island 이다. 바다와 섬을 주제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수 많은 점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하나의 점들이 유기 적인 형태로 재구성되는 모습을 통하여 자연의 흐름에 따른 소통과 조 화를 말한다. 특히 기하학적으로 표현된 물결무늬는 빛에 반사하는 아 크릴물감의 재질을 활용하여 시각적이고 촉각적으로 표현되었다. 마지막 작품은 2층 벽에 걸린 김성수 작가의 도시의 환영 이다. 도시 의 낮과 밤을 달항아리의 붉은색과 주변부의 푸른색으로 구분하고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근로자의 다양한 삶을 건물들을 통하여 표현했다. 또한 도시의 환영으로 자리하고 있는 달항아리는 한국인의 정서와 정 신을 상징한다. 이를 통하여 주체적인 삶의 본질에 대한 자신과 타인 간의 정신적 교감을 지향하는 작품이다. 예술에 공단의 가치를 담다 공단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처음으로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이윤석 교수의 VISION 이다. 건물 앞 맞이마당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반짝이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몸체가 화강석재 받침대 위에 놓인 모습이다. 몸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고 날카로운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1,000여 개의 이 조각들이 서로 유기적인 형태로 재구 성되면서 날카로움은 사라지고 안정감을 갖춘 곡선과 원을 이루고 있 다. 인간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소통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세상 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더 나아가 미래를 지향하는 인적자원개발 이라는 공단의 설립 취지와 그 의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건물 로비에 들어서면 또 다른 조각품이 우리를 맞이한다. 조병철 작 가의 아빠와 나 다. 화강석, 대리석 등을 이용한 조각 작품으로, 말의 형상을 한 두 개의 조각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형태다. 가족을 위해 각 자의 일터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이 시대 아빠의 강인한 모습과 그러한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라나는 아이를 통하여, 이 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 주는 인적자원 개발 평가 활용 지원 중심기관 이라는 공단의 새로운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 도시의 환영(Illusion of the City), 김성수, 2014년 점(Dot) -섬(Island), 김인철,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