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아침독서57호(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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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7호 2011년3 월 아침독서운동 4원칙 1. 모두 읽어요 2. 날마다 읽어요 3.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4. 그냥 읽기만 해요 매년 학급문고 목록을 만든 뒤 아이들이 그중 한 권을 골라 구 입해 오는 방법으로 3년째 학급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60권 정도 교사가 기증하고 읽히고 싶은 책이 나올 때마다 따로 구입하여 지금은 140권 규모의 학급문고가 완성되었다. 학급문 고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증거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들 에게 너희들을 위해 선생님이 없는 돈을 쪼개 이렇게 책을 산 다 고 장난스럽게 생색을 내기도 한다. 아이들도 학급문고 읽는 재미를 아는 듯하다. 자기 반에는 학급문고가 없다면서 우리 반 벽을 허물어달라는 옆 반 아이들의 투정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학급문고는 유익하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학급문고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독서교육에 관심이 적은 타 교과 담임이 라도 학급문고 운영에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따라서 학급문고 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그로 인한 효과는 간단하게만 언급해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학급문고 운영의 입증된 효과 첫째, 책은 아이들을 순식간에 안정시키는 놀라운 힘이 있다. 쉬는 시간 복도에서 축구를 하고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치던 아이들 도 책을 읽으면 무한 집중 상태에 들어간다. 책을 읽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애정지수가 올라가고 쏟는 정성도 자연히 커진다. 둘째, 손이 닿는 곳에 책이 있어야 관심이 생긴다. 아이들은 학 교도서관이 걸어서 단 5분 거리에 있어도 책에 관심이 없으면 귀 찮다며 가지 않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학급문고는 책에 대한 관 심을 불러일으키고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 물론 책 목록이 좋 았을 때 이야기다. 셋째, 갑작스럽게 수업결손이 생겼을 때 학급문고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할 일이 없으면 입이 심심해서 떠들 수 밖에 없는데, 학급문고를 운영하면 언제라도 아이들이 책읽기를 즐길 수 있어 종일 자습을 해도 버틸 수 있다. 우리 반으로 보강을 들어온 선생님들로부터 아이들이 조용히 책을 잘 읽었다는 말을 들으면 무척 뿌듯하다. 넷째, 독서상황 기록이나 아침독서 수상자를 뽑는 일도 쉽다. 모든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학기말에 이루어지는 독서 관련 각종 기록 작성과 수상자 선정이 수월하다. 다섯째, 책 내용으로 생활지도나 수업 활용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모를 비하하며 친구를 놀리는 아이에게는 너는 삼봉이 발소 를 읽은 애가 어떻게 그러냐? 삼봉이 온다 (삼봉이는 하일 권의 삼봉이발소 에 나오는 인물로 외모바이러스에 걸린 친구들을 치료해준다)고 말한다. 또 국어시간에 설화를 배우며 최인호의 몽유도원도 속 아랑설화를 떠올리거나, 노근리 이야기 를 읽 었다면 사회시간에 노근리 사건에 대해 언급한다. 고민1-독후활동은 어떻게 할까? 아침독서의 4원칙이 있다.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 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 다. 그래서 지난 2년간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았다. 3년째 접어들면서 아이들의 부담은 최소한 으로 하면서 아이들끼리 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 줄 감상평 적기 와 독서 릴레 이철 을 생각해냈다. 모든 학급문고의 맨 뒷장에 두 줄 감상평 적기 를위한종이 일러스트 김중석 를 붙이고 책을 읽은 후 감상평을 쓰고 검사를 맡게 했다. 그런 다 음학급 독서 릴레이철 의 개인별 페이지에 해당 학급문고 번호 에 맞춰 스티커를 붙여주고 책 이름을 쓰게 했다. 이렇게 하니 한 학기 동안 자기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고 자기 페이지를 채워가는 재미도 있었다. 두 줄 감상평 적 기 는 같은 책을 읽은 후 서로 다른 감상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좋 았다. 하지만 책의 뒷부분을 살펴보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친구 들이 그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없고 독후활동이 자기만족에서 끝 나는 단점이 있었다. 다른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학급 게시판에 포스트잇을 활용해 두 줄 감상평을 적기로 했다. 학생 이름을 모두 써넣은 전지를 게 시판에 붙여두고 자기 이름 옆에 두 줄 감상평이나 인상 깊은 구 절을 쓴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니 책을 고르는 데 도움도 되고 누가 책을 많이 읽는지 한눈에 들어왔다. 또한 게 시판이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포스트잇이 바람 에 펄럭거리는 모습은 우리 반은 이렇게 살아 있어요 라고 외치 는 아이들 몸짓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면으로 이어집니다 (사)행복한아침독서가 2010년 신학기에 시작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행복한학급문고 만들기 행 사를 올해도 진행한다.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교 사와 학부모들이 참여하며 학급문고를 만들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예산으로 학급문고를 구입하여 각 학 급에 나눠주기도 했다. 4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교사나 학부모가 학급문고 구입비(1꾸러미 5만원)를 부담하면 여기에 (사)행복한아침독서가 몇 권의 책을 보태 해당 학년에 맞는 좋은 책(1꾸러미당 10권)을 선별하여 학급으로 보 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교사들이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자비 를 들여 학급문고를 마련할 경우 아침독서시간을 잘 운영할 수 있다. 물론 학교에서 단체로 신청해도 된 다. 이 행사는 초 중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유치원이 나 어린이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담당자 이기 이사 교과서와 함께 읽는 20세기사 한국이 보이는 세계사 최재호 이성호 윤세병 지음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사를 읽는다! 달라진 교육과정을 반영한 새로운 역사 교양서 우리 근현대사를 세계사의 맥락에서 객관적으로 조망 한 권으로 읽는 근현대 역사와 시사상식 2011년부터 달라진 한국사 교과 내용 반영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주요 필자 3인이 맺은 3년간의 결실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을 담은 450여 컷의 사진과 지도 수록 새로운 시각의 청소년 역사 교양서로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상식 수준의 사건 나열을 피하고 아이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려 애써 수많은 나라와 관련한 방 대한 지식이 흥미진진하고 감동 어린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김육훈 서울 신현고 역사교사 값 23,000원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1

2 고민2-만화책을 재독, 삼독하는 아이들 우리 반 학급문고에는 유익한 만화책이 많다. 삼봉이발소 1~3 3단합체 김창 남 1~3 그대를 사랑합니다 1~3 바보 1, 2 26년 1~3 도토리의 집 100도 씨 간판 스타 십시일 反 사이시옷 아버지 노근리 이야기 내가살던용 산 반쪽이의 육아일기 등등. 그러다 보니 아침독서시간에 열 명 이상은 만화책 을 읽는다. 그런데 만화책을 보는 학생은 다음날에도 만화책을 본다. 분명히 저 책 을 보는 걸 봤는데 또 보고 있다. 지난번에 본 책 아니냐고 물으면 씩 웃으면서 어물 쩍 넘어간다.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 같아 설문조사를 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 다. 학급아이들중단네명을제외한35명이만화책을 재독 이상 한 것이다. 3~4 독은 꽤 많았고 5독 넘게 한 아이들도 있었다. 학급문고가 140여 권이나 되는데 아 이들은 왜 같은 책을 많게는 다섯 번까지 읽을까? 대답은 줄글 책보다 재미있고, 읽기 쉬워서, 다른 책을 다시 고르기가 귀찮아서, 줄거리를 모르니까 등으로 요약되었 다. 물론 만화책을 여러 번 읽는다고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아이들이 좋은 만화책으로 인 해 책읽기를 싫어했던 습관과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고 했다. 만화책을 읽으면서 책에 흥미가 생겨 만화책이 아닌 책도 읽 게 되었다는 대답 또한 30%가 넘었다. 만화라서 시사문제도, 역사적 사실도, 인권문제도 편안하게 접할 수 있었다는 거 다. 그러나 재독 정도만 하고 다른 책도 읽기를 바랐다. 이왕이면 더 많은 책을 읽으면 좋기 때문이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려주어 책을 고르는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책 추천 발표 를 시작했다. 아이들 이 발표를 꺼려서 국어 수업시간을 활용하게 했고, 발표를 하면 청소 1일 도망권 을 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먼저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고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낭송한 후 추천하는 이유를 말하도록 했다. 국어 수업시간을 빼먹을 수 있어 서 아이들은 서로 발표를 독려했다. 허술하고 서투른 발표에도 아이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주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낭독하는 부분에서 특히 아이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책 발표가 끝나면 거론되었던 책들은 불티나게 대출되곤 했다. 만화 책 5독을 전문으로 하던 아이의 손에 전날 발표시간에 소개되었던 열일곱 살의 털 이 들려 있었다. 완전한 성공이란 없 지만 그래도 한 발 앞으로 내딛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3-책꽂이 운영 노하우 우리 학급에서는 4단 책꽂이에 학급문고를 꽂아둔다. 책꽂이를 쓰는 게 정리도 편하고 깔끔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데 책이 100여 권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책이 늘자 고민이 생겼다. 책꽂이가 세로로 길쭉한 모양이라서 책을 고르러 아이들이 몰려들면 주변이 복잡해졌다. 또한 맨 아래 칸에 꽂힌 책들은 신간인데도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외 면당하곤 했다. 빨리빨리 책을 골라서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서 쪼그려 앉아 책을 고르기란 영 불편하고 번거로웠 을 것이다. 결국 아래쪽에 있는 책들은 공간박스를 이용해 학급 뒤쪽으로 옮겨놓았다. 공간박스를 이용해 가로로 책을 배 치하면 허리를 굽히는 수고로움도 없고 책꽂이 앞에서 아이들이 정체되는 일도 쉽게 해결된다. 어떤 일이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그에 따르는 고민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과 생각을 모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시키면서 중간점검 설문 을 했고, 독서심화모임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문제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방안과 에너지도 얻었다. 여러 선생 님들에게 평소 고민하던 바를 털어놓고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는 얻어오고, 잘못된 생각은 수정할 수 있 는 기회를 가졌다. 독서교육에 새로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작년 9월이다. 학교에 산적한 무궁무진한 공부거리 중에 독서교육에 흥미를 붙이게 된 것은 아이들이나 교사를 위해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학급문고 운영 안에서 독서교육 을 하지만 앞으로는 수업시간, 더 나아가 계속되는 독서교육을 위해 도전해보고자 한다. 책과 함께 행복하고 더 따뜻한 2011년이 되었으면 한다. 김진영_수원 수일고 교사 ( 이 글은 필자가 지난해 수원 천천중 2학년 3반 아이들과 학급문고를 운영한 결과를 쓴 글입니다) 책동네 소식 (사)행복한아침독서 소식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주최 어린이 다문화 독후감 대회 심사 (1월 28일) SGS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사례 발표(2월 11일) 교사 연수-서울 양목초(2월 14일) 광주KBS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인터뷰(2월 17일)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 업무 보고(2월 24일) (사)행복한아침독서 2011년 정기총회 공고 때:2011년 3월 26일(토) 늦은 2시 곳:파주 교하도서관 2층 문화강연실 목차 1,2면 우리 반의 자랑 학급문고 / 책동네 소식 3면 특집 - 학급문고, 이렇게 운영하자 4면 김용현 선생님의 학교도서관 이야기 5, 6면 함께 읽어요 / 내 책을 말한다 7면 새책 꾸러미 추천도서 특별호 1면 2011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560권 발표 2면 추천도서 선정에 대하여 3면 청소년용 추천도서 목록 4-5면 어린이용 추천도서 목록 6-7면 아침독서 추천도서 초대전 (사)행복한아침독서 책둥이 와 아침독서신문 을 발간하는 (사)`행복한아침독서는 어린이 와 청소년 독서운동에 필요한 일들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법인입니다. 법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구독및배포안내 초등, 중고등 아침독서신문 은 전국의 모든 초 중 고교, 공공도서관, 민간도서관에 무료로 발송됩니다. 정기구독을 원할 경우 누리집( 의 구독신청하기 에서 신청하세요. 연간 구독료(연10회 발간, 1월 8월 휴간) 개인 : 10,000원(초등, 중고등 동시 구독 20,000원) 학교:300,000원(교사 수만큼 발송, 30부 미만은 1부당 10,000원) 입금:기업은행 (사단법인행복한아침독서) 중고등 아침독서신문 2011년 3월호 통권 57 발행인 한상수 편집인 하지혜 취재 편집 한희숙 디자인 강현정 제호디자인 정병규 홍보대사 여희숙 권해효 명예기자 강원구 권종순 김서영 김성기 김중기 송수진 이정희 임대봉 황정원 황정회 인물 일러스트 안희원 상임이사 이경실 도서사업 조혜영 작은도서관 사업 이민아 총무 홍병일 책마을도서관 손수정 비밀의책방 이기 등록일자 2005년 8월 22일 등록번호 경기 라50060 종이 화인페이퍼 인쇄 (주)현문 발행처 (사)행복한아침독서 주소 ( )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531-1번지 쌈지빌딩 2층 편집부 정기구독 비영리사업 도서사업 광고 비밀의책방 Fax 누리집 이메일 morningreading@hanmail.net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오픈캐스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탄생의 비화! 모두가 끊임없이 일하며 부자가 되고자 갈망하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그 안에 살아가는 자본주의적 인간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역사 속 자본주의 탄생 과정을 명쾌하게 짚어낸 막스 베버의 역작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김성은지음 막스베버원저 216쪽 값12,000원 바다를 품은 책자산어보 어린이도서연구회 청소년 권장도서 우리 고대로 가는 길삼국유사 인간을 위한 약속사회계약론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도서 진리의 꽃다발법구경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통치론 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도서 생각하는 나의 발견방법서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도서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삶으로서의 철학 소크라테스의 변론 28자로 이룬 문자혁명훈민정음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세상과 소통하는 힘주역 새로운 공동체를 향한 운동 공산주의 선언 인류의 영원한 고전신약성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조선 최고의 예술판소리 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미래를 창조하는 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이성의 운명에 대한 고백 순수 이성 비판 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이중 나선 근대인의 탄생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새책 아침독서신문이 추천한 나의 고전 읽기 자산어보, 사회계약론, 법구경, 방법서설, 열하일기, 소크라테스의 변론, 훈민정음, 신약성서, 판소리, 이중 나선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전화 02) 팩스 02)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3 특집 학급문고, 이렇게 운영하자 효양고 1학년 5반 아이들, 독서를 말하다 우리 반 학생들이 책을 읽었다 일러스트 김중석 인문계 고3 담임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다른 반 담임 책을 읽고 교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 학생 교사로부터 한 여학생을 소개받았습니다. 1학기 중반에 전학을 의 문제 행동이 치료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른바 독서 상담 왔는데, 전 학교에서 소위 문제 학생 이었다고 했습니다. 입시를 (치료)의 과정이었지요. 앞두고도 수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1교시 지각은 기본이고, 아 이렇게 해서 국어 교과서와 문제풀이만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 예 학교에 안 오기도 하는 등 골칫거리였던 모양이었습니다. 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선생님을 꿈꾸게 되 어찌나 답답했던지 수업 시간에 공부 안 해도 좋으니까 국어 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제 책들을 교실 책꽂이에 꽂기 시작 선생님에게 책이라도 빌려서 읽으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학 했습니다. 2006년 150여 권으로 시작한 학급문고가 올해 300여 생은 다른 아이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을 갖게 되었지요. 수업 중 권에 이르렀습니다. 거의 대부분 제가 직접 골라 산 책들이지요. 제가 권해준 책을 공개적으로 읽어도 되는 특권 말입니다. 괭이 그리고 해마다 학급문고 설문 통계를 정리했습니다. 부리말 아이들 교실이데아 19세 봄비 내리는 날 반쪽이 2006년 범박고 1학년 1반 30명 학생들이 1학기 동안 516권(1인당 17권) 의 육아일기 비빔툰 마당을 나온 암탉 갈매기의 꿈 연 2007년 역곡중 1학년 9반 41명 학생들이 1년 동안 1,996권(1인당 48권) 어 어린 왕자 봉순이 언니 날고 싶지만 모리와 함께한 화 2008년 역곡중 3학년 1반 39명 학생들이 1년 동안 1,245권(1인당 32권) 요일 아홉 살 인생 몽실 언니 등이 그 학생이 여름방학 전까 2010년 효양고 1학년 5반 40명 학생들이 1년 동안 1,570권(1인당 39권) 지 저에게 빌려 읽었던 책들입니다. (출처 하루나 이틀 만에 뚝딱 읽어오기에 좀 천천히 사색하며 읽으 라고 했습니다. 독서공책을 만들어 인상 깊은 문장이나 내용을 교실에 마련된 학급문고로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 기록하고 간단한 소감을 적게 했지요.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독서 는 사이에 독서 습관이 형성되고, 정서적으로 순화된 자신을 느 공책을 함께 보며 간단하게나마 대화를 나누었고요. 당장 달라 끼며, 집중력과 사고력이 향상돼 성적 향상이라는 의외의 소득 진 것은 선생님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각도 줄고, 수업 시간에 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진로 탐색이라는 뜻밖의 소중한 시간도 매일 엎어져 자던 아이가 비록 수업은 안 듣지만 책은 읽고 있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랍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자 저는 그 학생을 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교육을 위한 시사삼책 을늘설 시 불렀습니다. 파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무슨 책을 빌려줄까? (머뭇머뭇하며) 선생님, 저 이제 책 안 읽을래요. 1. 책 읽으라는 말만 하지 말고 책 읽을 시간을 보장해주어라. (좀 당황해서) 왜? 그러면 책을 읽다 시간이 모자라도 스스로 시간을 만든다. (쑥쓰러운 듯) 이제 공부하려구요. 2. 책 읽으라는 말만 하지 말고 읽을 책을 손에 쥐어주어라. 재 스스로 공부를 하겠다고 처음으로 다짐을 한 것이지요. 결국 미없고 어려운 책이면 잠시 베고 자면 되고, 좋은 책이면 그 독서 습관 형성 할 일이 없을 때 조금씩 보던 책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아지다니, 소 름이 돋을 정도다(신준호) 예전엔 할 일이 없으면 멍 때렸는데, 이제 는책을보게된다(윤주왕) 정서 순화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변민영) 아픔을 치유해 주고 괴로울 때 나를 진정시켜준다(김승현) 나의 산만함을 억제해주 고 불안한 마음 상태를 완화시켜준다(심호진) 공감 가는 내용을 봐서 어느 정도 쌓였던 불만이 사라진다(조형진) 내가 느끼는 감정의 폭이 넓어졌고, 용기, 다짐도 주는 좋은 시간이다(이우빈) 평소의 생각과 태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최원석) 집중력, 사고력 향상 여유 있게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김동현) 한 번 빠지면 주위에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임진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박치호)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의 원인, 배경, 관여된 사람들, 사람들의 심 리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신준호) 진로 탐색 성적이 좀 오른 것 같고, 나의 장래 희망을 잡아주어서 다행이다(김 상일) 시간 개념을 일깨워주고, 꿈을 찾아주었다(오승근) 목표를 세 우는 데 도움을 받았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유영석)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김승주) 것도 모자라 더 찾아 읽는다. 3. 교사는 수업시간에 목이 쉬는( 傷 :상하다) 열강을 하는 것보 다목이쉬는( 休 :쉬다) 독서 시간을 주는 게 학생들에게 더 좋을 수 있다. 친구가 없어서 도서관에서 책만 읽는 외톨이들이 있지요. 책 많이 읽는다는 칭찬도 좋지만, 친구들 곁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 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급문고를 꾸리면 학급에 늘 책이 있고 같 은 책을 읽는 친구들도 가까이 있게 되지요. 학급문고는 열 사람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 한 사람이 열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 는 말의 가치를 실현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서진석_이천 효양고 교사 선생님께 물어봤어요 아침독서신문 편집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초 중 고 교 교사를 대상으로 학급문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중 고 교의 경우 42개 학교에서 98명의 교사가 설문에 응했는데, 학급문 고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할 예정이라는 교사가 68명,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교사가 30명으로 조사되었다. 학급문고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사가 책을 자주 접하게 하기 위해서 라고 대답해 학교도서관이 많이 활성화되었음에도 여전히 교실에 책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웅변적으로 말해준다. 운영하지 않는 이 유 역시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라기보다 학급문고 재원 마련이나 학부모 호응이 낮다고 응답함으로써 환경만 조성된다면 학급문고 를 운영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학급문고 보유 권수를 묻는 질문에는 30~60권이라고 한 교사가 절반 정도 되었고(28명) 60~100권 13명, 30권 이하와 100권 이 상도 각각 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실에 아이들이 즐길 만한 책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학교와 교 사, 학부모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학급문고 마련 방법으로는 대다수의 교사가 학생들이 몇 권씩 내고 학년말에 돌려주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30명). 학부모에게 기 증 받는다는 의견까지 하면 39명(48%)이 학급구성원의 도움에 의 지하고 있는 셈이다. 학급운영비를 이용하거나(13명) 여러 기관이 나 단체의 후원을 받았다는 소수 의견(8명) 외에 교사 스스로 학급 문고를 마련한다는 의견(22명)이 생각보다 많았다. (사)행복한아침독서가 신학기에 진행하는 행복한학급문고 를 소개 하고 이 제도를 학급문고 마련 방법으로 고려하겠느냐고 묻는 질문 에는 65명이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알려서 도움을 받겠다고 대답 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담스러워 알리지 않거나(14명) 교사가 마련하겠다(6명)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학급문고 관리는 대부분 도서 담당 학생이 맡고 있었으며(44명) 학 급문고를 읽은 뒤 후속 활동을 하지 않는다(24명)는 대답이 한다 (15명)보다 훨씬 많아 독서활동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도 알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대로 학급문고는 입시 준비에 시달리는 중고생 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할 때면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에 마음을 위로하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며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 들을 충분히 놓아주자. 아이들을 달라지게 하는 데 책만한게또 있을리없다. 정리 편집부 사계절1318문고 67 잘놀아야 문화가 발전한다. 호모 루덴스 제대로 읽기! 딱히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 이란. 얼결에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 의 보컬을 맡게 되면서 그녀의 지루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늘 자상하고 사려 깊은 줄만 알았던 오빠마저 갑자기 자신이 게이인 것 같다며 폭탄선언을 하는데. 책장을 열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청춘들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펼쳐진다. 김이연 지음 8500원 놀이는 어린아이의 유치한 행동?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 놀이는 문명 창조의 원천이다! 흥미로운 사례와 대중적인 평설로 고전 호모 루덴스 를 해설한다. 1(주)사계절출판사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노명우 지음 12,000원 T: (031) F: (031)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3

4 김용현 선생님의 학교도서관 이야기 학교도서관의 시작 도서부 선배들이 신입 도서부원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본격적인 2011학년도가 시작되었다. 학교도서관도 새로운 시 작이다. 도서관 업무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눈물이 날 정 도로 자신의 위치를 후회할 수도 있다. 국어과라는 이유로 또는 교직 경력이 짧다는 이유로 도서관을 맡게 된 교과담당 선생님은 더욱 서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3월 한 달만 업무를 잘 해내면 자 신이 꿈꿔오던 도서관 책 속에서 사는 지적인 선생님 이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도서관 업무를 시작하기 전 3월은 실제 도서관 활동을 실시하기보다 계획하는 달에 가깝 다. 일 년간의 도서관 계획을 어떻게 잡느냐가 그 해의 도서관 운 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 많은 달이다. 도서관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전반적으로 파악해야 할 사항들 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계획을 세우기 전 파악해야 할 점 학교의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 도서관 및 독서교육 관련 예산 2011학년도 학사운영계획 2010학년도 도서관 독서교육 관련 문서 기존 자원봉사자, 도서부원에 대한 사항 파악 등 이 가운데 학교의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 은 모든 계획을 세우 기 전에 반드시 파악해야 할 점이다. 해당 학교의 교육목표가 무 엇이고 각 학년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 다. 학교의 교육목표는 도서관 및 독서교육의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각 계획을 수립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교육과정 역 시 도서관 장서 구성 및 도서관 활용수업, 정보활용교육을 실시 할 때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재량활동시간이나 창의적체 험활동과 관련된 사항도 파악하여 도서관교육과 관련된 시간 확 보 여부도 살펴볼 수 있다. 도서관 및 독서교육 관련 예산 의 파악도 중요하다. 일 년간 도서관 운영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학년 초에 파악해두고 예산 사용의 시기를 적절히 구분해놓아야 한다. 도서구입비가 학교 기본 예산의 3% 이상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도서관 행사 등과 관 련된 예산도 미리 파악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자체 및 상부기 관의 보조금 신청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2010년 이월 예산이 있는지도 파악해두자. 이 문제는 행정실과 관련돼 있으 므로 3월에는 행정실 직원들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2011학년도 학사운영계획 은 학사력 파악이 주요 사항이다. 도서관 개방일 및 시간 등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신간도서 구입 및 도서관 행사 시기 등도 학사력을 파악한 후 적 절한 시기를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 기존 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관련 문서 의 파악은 새로 도 서관을 맡은 선생님의 경우에 해당된다. 소속 학교에 도서관 업 무와 관련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개 는 작년 내부결재 공문들을 보고 업무를 스스로 익혀야 하기 때 문이다. 업무에 대한 문의사항이 많다면 주변 학교의 사서교사 에게 전화로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존 자원봉사자 및 도서부원 파악 도 필요하다. 학부모 도우 미 제도를 실시하는 학교라면 학부모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자원봉사자 운영 실태와 분위기 등을 파악해야 한다. 기존 도서 부원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때 학교도서관 운영 에 관한 주도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니 신경을 써야 한다. 새로 운 선생님에 대한 텃세가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해 담당교사가 어 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일 년간의 자원봉사자 운영이 쉬워지거 나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월에 해야 하는 도서관 업무는? 앞서도 말했듯이 3월은 구체적인 업무를 실시하기보다 계획 을 세우는 달이다. 계획을 잘 세워야만 제대로 학교도서관을 운 영할 수 있다. 각종 계획의 수립은 아래 언급할 참고 자료들을 분석한 후 작 년 계획을 참고하여 담당 교사만의 특별한 내용을 첨가하면 될 것이다. 학교도서관 운영 계획 및 독서교육 계획을 통합하여 수 립할 수도 있지만 이 업무가 학교 업무 분장상 나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독립하여 수립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계 획을 수립할 때 연간 추진표를 작성해두면 추후 도서관 업무 진 행 시 많은 도움이 된다. 신입생 도서관 이용신청서 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학교 만 실시했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이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공 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신청서를 반드시 받도록 3월의 도서관 업무 신입생 도서관 이용신청서 받기 학교도서관 연간 운영계획 수립 연간 독서교육 계획 수립 도서관 이용규칙 수립 도서관 활용수업 계획 수립 정보활용교육 및 도서관교육 계획 수립 도서부 자원봉사자 계획 수립 및 신입부원 선발 학교도서관 관리 프로그램(DLS)의 학년 초 작업 실시 각종 보조금 신청 공문 처리 도서관 이용자교육 실시 등 되어 있으며, 이 사항은 도서관 관리 프로그램인 DLS의 학생 정 보 입력과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다. DLS에 학생의 동의를 얻어 기초 정보(학년, 반, 번호, 이름만이라도 입력)를 입력했느냐는 최근 학교 감사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하였다. 이용신청서는 DLS 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도서관 활용수업 및 도서관 수업과 관련된 사항은 3월 마지막 주 정도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계획 수립 후 곧바로 실시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도서관 활용수업의 경우 다른 교사들의 신 청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시간표를 작성 해야 하며 그 시간표를 공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입생을 대상 으로 한 시간 정도 이용자교육을 실시하면 신입생들의 도서관 이 용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학년 초 DLS와 관련된 업무는 프로그램상 진급 과 관련된 것 이다. 이는 도서관 담당 선생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도서관 업 무로, 오류도 많이 나오기에 도서관 업무를 어렵게 느끼게 만드 는 부분이다. 진급 과 관련된 사항은 학교도서관과 관련된 인터 넷 상의 여러 커뮤니티에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인터넷 카 페 등을 참조하면 좋겠다. 신입 도서부원 선발은 기존 도서부원들과 상의를 거쳐 홍 보-신청-면접-검증 등을 통해 뽑는 것이 기본적이다. 동아리 식으로도 운영되지만 학교 계발활동과도 연계할 수 있으므로 계 발활동 부서 선정 전에 도서부원 선발이 먼저 이루어질 수 있도 록 하여야 한다. 김용현_구미 선주고 사서교사 4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5 수학 박물관 알브레히트 보이텔스파허 글 / 스튜디오 몽 그림 / 김희상 옮김 / 276쪽 / 12,000원 / 행성:B아이들 수학이 보이는 수학박물관 책을 읽기 전 두 가지 점에 끌렸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학 박물관 관장이 쓴 책이라는 점과 박물관이 다른 나라가 아닌 독 일 에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철학이나 수학과 같은 학문이 발달 한 나라다. 라이프니츠, 뫼비우스, 가우스, 칸토어 등의 수학자를 배출한 독일의 수학박물관 관장이 쓴 수학책은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이 수학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졌다. 사실 이 책 자체가 또 하나의 수학박물관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직접 큐레 이터가 되어 독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기초수학관, 수의 신 비관, 공간 체험관, 확률 실험관 등 9개의 주제별 전시관이 독자 들을 기다린다. 각 전시관은 모두 질문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질문들은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일반적이면서 도 흥미로운 것들이다. 수학이 뭐예요? 왜 구구단을 배워야 해 요? 사차원 공간을 상상할 수 있나요? 방정식은 모두 풀 수 있나 요? =1이 맞나요? 수학은 어떤 분야에 쓰이나요? 외계 인이 수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수학은 왜 배워야 하나요? 이렇게 질문으로 시작한 이유는 뭘까? 지은이는 수학은 질문 을 던지는 예술을, 문제를 푸는 기술보다 훨씬 더 높게 평가한다 는 칸토어의 말을 인용, 수학에서는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 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에 던져진 질문을 곰곰이 되씹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참으로 능숙한 큐레이터다.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누 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학에 대해 설명한다. 하지만 다루는 주 제마저 쉬운 건 아니다. 그는 수학의 역사를 통해서 간추려진 이 론, 개념, 질문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대화하면서 술술 풀어간다. 수학에 관한 그의 이야기에는 놀라운 언급이 많다. 수학은 철저 한 인문학 이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수학이 머리를 가지고 생각을 하는 학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의 주장은 공리, 증명, 직관, 상상 력 같은 것들에 대한 탁월한 설명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사 고가 중심이 되는 수학의 특성을 짧고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관점과 내용들이 절묘하게 섞여 있다는 점이다. 쉬운 설명은 어린이들을,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 은 문제나 궁금증은 청소년들을, 수학에 대한 관점과 해석은 성 인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수나 도형의 역사, 알쏭달쏭한 논리, 수학자나 수학계에 관한 이야기들, 유명한 수학 문제들이 골고루 제시되어 누구든 흥미를 갖고 책을 읽을 수 있다. 중간 중 간에 인용된 수학자들의 말 중에는 다른 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 많아 읽는 재미를 더 쏠쏠하게 해준다. 지은이는 수학을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로 끝을 맺는다. 수학을 공부하는 왕도가 있을까? 그의 답변은 그가 인용 한 가우스의 말에 함축되어 있다. 외워서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 다. 원리를 배우고 익히는 게 진정한 즐거움이다. 가졌다고 좋은 게 아니다. 가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소중하다. 직접 부딪치며 해보라는 것이다.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는 직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답 을 찾아가는 기술을 익히면서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직관 력을 키워가라는 조언이다. 문제 푸는 방법만을 배울 때 수학은 지겨워진다. 그가 인용한 하다마르의 말처럼 직관으로 알아낸 것을 논리의 힘으로 더욱 튼튼히 다져갈 때 수학은 즐거워진다. 수학박물관은 그러한 즐거움을 향한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좋은 친구이다. 중1부터 김용관_서울 성미산학교 수학강사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 사회 윤리 김범묵 윤용아 지음 / 244쪽 / 14,000원 / 우리학교 토론수업에 활용도 만점 최근 5년 남짓 토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요 즘은 논술에서 토론으로 관심 방향이 이동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최근 서울대의 논술 폐지를 비롯하여 논술이 다소 약화되는 느낌이라면 각종 토론대회의 활성화와 토론식 면접 전형의 확대 등은 사회적으 로 토론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단순히 논술의 약화라기보 다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을굳이논술같은글형식만고집할것이아니 라, 토론과 같이 말로도 할 수 있다는 어떤 균 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필 고사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다 보니 사고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논술이 생기고, 논술을 하다 보니 글 뿐만 아니라 말로 하는 논리적 표현력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 스스로 느끼고 그것을 반영해 가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토론식 수업이나 심층 면접 등을 대비해 이용할 만 한 책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기존의 논술이나 면접용 교재들 중에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된 책들이 몇 권 나와 있기는 하지만 본 격적인 토론용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청소년을 위한 토론학 교 시리즈는 이런 현장의 고민이 잘 담겨 있다는 측면에서 눈여 겨볼 만하다.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사회 윤리 의 저자들은 각 교과에서 열심히 토론 교육을 실천해왔던 분들이다. 이 책은 열 가지 주제를 찬성과 반대의 대립된 형태로 다루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학생인권처럼 학생들에게 가까운 주제에서 개인주의나 사형제도 같은 보편적인 토론의 쟁점들, 그리고 정 보화사회나 세계화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비교적 토론용으로 적 절한 주제들을 논쟁의 쟁점으로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대학입 시, 사형제도, 이혼, 재산상속, 경쟁을 주제로 다룬다. 기존에 나와 있는 주제별 논술용 도서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주제를 다룬 텍스트를 찬반으로 명확히 정리하여 제시한 뒤 자신 의 주장을 정리해볼 수 있는 입장 정하기 라는 부분이다. 이어 서 추가 읽기 자료의 형태로 생각을 확대해나갈 수 있게 순차적 으로 구성되어 있다. 찬반으로 나뉠 수 있는 논쟁의 쟁점들을 가 독성 있는 글로 접근함으로써 사고를 유도하는 강점이 있다. 입 장 정하기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구조화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수업시간에 부분 발췌해 가볍게 이용하기에는 괜찮은 구조인 듯하다.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 같은 찬반형 텍스트의 제시가 자칫 주제에 대한 표피적이고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역동적으로 교류하면서 더 넓은 지식의 영역 으로 발을 내딛게 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회나 윤리 교과에서 토론 수업 시 보조 자료로 이용하거나 토론 동아리에서 토론 연습용 책, 그밖에 논리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토론용 책 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중2부터 임영환_서울 우신고 교사 영국 BBC TV 시리즈 <The Story of Science>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털 없는 원숭이 의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의 또 다른 인류 유인원 마이클 모슬리, 존 리치 지음 이미숙 옮김 288쪽 값 40,000원 위대한 발견 뒤에 숨겨진 과학의 뒷이야기 역사가 어떻게 과학을 창조했으며, 과학이 어떻게 역사를 창조했는가?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하늘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처음 인식한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으며, 더불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발견과 우연,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가득한 여정을 거쳤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삶과 세계를 만든 이야기이며, 바로 과학 이야기이다. 우주 : 저 밖에는 무엇이 있는가? 물질 :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생명 :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동력 : 무한대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가? 몸 : 생명의 비밀은 무엇인가? 정신 : 우리는 누구인가? 데즈먼드 모리스, 스티브 파커 지음 정옥희 옮김 288쪽 값 55,000원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면하게 해주는 유인원! 저명한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이 책에서 대형 유인원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소개하고 유인원들을 서로 비교할 뿐 아니라 그들의 친척인 우리와도 비교한다. 사람을 채워주는 책, 삶을 변화시키는 책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5

6 숏버스 조너선 무니 지음 / 전미영 옮김 / 400쪽 / 13,500원 / 부키 있는 그대로가 좋아 난독증인 아이가 있었다. 줄곧 읽을 수 있는 척 가장했지만 거 의 글을 읽을 수 없었던 이 아이는 여덟 살 때 읽기장애 판정을 받 는다. 복잡한 병명의 장애 진단은 아이를 우울증으로 몰아넣고 자살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1975년 장애아동도 공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된 장애인교육법은 장애아동에 대한 몰이해, 곧 비장애아동들과 분 리된 특수교육과 숏버스 라는 이름 의 장애아동 스쿨버스로 장애아동 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비정상으 로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난독증으로 인한 학습장애가 있 던 이 아이도 특수교육이라는 이 름 아래 신체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아동들과 뒤섞여 숏버스 의 승객이 된다. 그리고 정상 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특 수교사들에 의해 마침내 아이비 리그 졸업생이 된다. 이는 숏버스 의 저자 조너선 무니의 실제 성장담으로 장애를 이겨낸 그의 휴먼 드라마에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 다. 그는 자기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유명해졌고, 대학과 기관에 서는 그의 강연을 듣고자 초청이 쇄도했다. 장애는 그를 작가와 인기 강연자로 만들었고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원하는 감독과 만난 자리 에서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린다. 익숙하게 되풀이했던 장애 극 복 이야기가 순간 사기극처럼 느껴졌던 것. 영화는 무산됐고 그 로부터 꼬박 2년을 준비해 무니는 숏버스로 미국 전역을 횡단하 는 여행을 떠난다. 그는 왜 숏버스에 다시 올랐을까? 해답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있다. 이 책은 무니가 숏버스 여행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그들은 무니처럼 비정상 이라거나 장애 라는 딱지를 붙이고 산다. 읽기장애와 학습장애를 가진 브 렌트는 어린 시절 무니와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정상 처럼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무니와 달리 브렌트는 스스 로에게 정상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과 의사들, 학교, 부 모 모두 자신을 고쳐놓으려 했던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읽기장애 치료에 썼던 색안경을 보란 듯이 보관한다. 축구를 하고 페인트 볼 게임을 할 때 아이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무니의 대학 동창 켄 트는 주의력결핍장애로 30분이 넘도록 자기 집에 오는 길도 설 명하지 못한다. 그래도 유머 책을 쓰고 24시간 스탠딩 코미디 공 연을 계획하는 괴짜 예술가다. 천재와 미치광이, 성공과 실패 사 이를 오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이밖에도 교사들에게 수화로 욕설 을 하며 즐거워하는 애슐리, 밝은 성격으로 장애인은 도움이 필 요하다는 편견을 뒤집은 다운증후군 케이티 등을 만난다. 무니는 비로소 장애 때문에 얼룩졌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숏버스를 타는 사람 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받아들인다. 정상이 라는 개념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무니의 여행기는 정 상의 범주 안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우리 마음속 강박을 일깨운 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잃지 말라는 것! 무니와 친구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자. 중3부터 한희숙 기자 내책을말한다 우리가 모르던 이슬람 이야기 톡톡 이슬람 이희수 지음 / 224쪽 / 12,000원 / 검둥소 이슬람 세계는 크고도 넓습니다. 인구가 15억 명에 달하고 이슬람 국가만도 57개나 됩니다. 인류문명이 발생했고 세계종 교가 생겨난 지역입니다. 커피, 슈거(설탕), 시럽, 레몬, 튤립, 라 일락, 매거진(잡지), 철학, 화학, 대수학 등의 용어들이 이슬람 세계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럼에도 우리 는 이슬람 세계와 문화를 잘 모릅니다. 엄청난 석유자원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테러나 일삼는 무서운 사람쯤으로 받 아들이고 있지는 않나요? 이집트와 이란에서 한국 드라마가 열풍입니다. 30년 동안 직접 이슬람 국가를 둘러봤더니 자동차, 전자, IT 등 한국 상품 이 가장 잘 팔립니다. 대학이나 학원마다 한국말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지구촌 4분의 1에 해당하는 이슬람 세계를 편견과 무지 속에 내버려두고 세계화나 글로벌화를 외 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이슬람 열 개 나라를 재미있게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슬 람 문화를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민지가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 과 함께 왜 그런 문화가 생겼고,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설 명해줍니다. 유적지도 방문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도 맛보면서 즐거운 문화여행을 합니다. 여행은 멀리 지중해와 대서 양이 만나는 북아프리카 끝에 있는 모로코에서 시작합니다. 카사블랑카와 유네스코 세계문 화유산인 중세 도시 페스를 들 르고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만나러 이집트로 갑니다. 사우 디아라비아에서는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는 메카를 둘러보고 사 막에 자라고 있는 밀밭을 보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립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를 중심으로 사막에 꽃피운 첨단도시를 보며 잠시 어안이 벙벙 하다가 결혼식에 초대받아 전통 결혼식에 참석해봅니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터키에서는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라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둘러보고, 세계에서 한국을 가 장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갑니다. 이란에서는 순니와 시아파 의 차이를 공부하고 세상의 절반 이라 불리는 이스파한에서 화려한 이슬람 예술 건축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전통공예품 쇼핑도 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티무르가 세운 제국의 수도 사마르칸드에서 놀라운 이슬람 문명을 발견 하고,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그곳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들을 만나 고통의 과정을 듣습니다. 아프리카 동쪽의 이슬람 국가인 탄자니아에서 노예무역의 슬픈 역사를 확인하고 동남 아시아에 있는 세계최대의 이슬 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거쳐 최 종적으로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이 슬람 모스크를 찾습니다. 우리나 라와 이슬람의 교류가 신라시대 에 시작되어 1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많이 놀랄 것입니다. 이슬람 문화를 친근한 이웃으 로이해하고함께사는지혜를 갖는 것이 21세기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태도 아닐까요. 문화에는 선악이나 우열이 없고 다 만 같고 다름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여행 이 끝나면 여러분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슬람을 가장 정확하 게 많이 아는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중1부터 이희수_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톡톡 이슬람 저자 6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7 야쿠바와 사자 1, 2 티에리 드되 글 그림 / 염미희 옮김 / 32~34쪽 / 각 권 10,000원 / 길벗어린이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와 맞서 용기를 보여야 하는 소년은 피를 흘린 사자 를 살려줌으로써 용기 속에 숨겨진 진실된 가치를 일깨운다. 시간이 흘러 왕이 된 사자는 물소를 지키는 낯익은 남자, 바로 지난날의 소년과 맞닥뜨 린다. 드디어 서로 무거운 책임을 진 남자와 사자왕의 결투가 시작된다.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강렬한 흑백 그림책이다. 중1부터 0의 비밀 화원 박현정 글 / 오윤화 그림 / 184쪽 / 9,500원 / 파란자전거 메타중학교 1학년 솝, 류, 승은 우연히 0의 비밀 화원 에 발을 들여놓는 다. 손대면 돌로 만들어버리는 사과나무, 점점 사라져 가는 몸, 돌로 만들 어진 책 등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이곳을 빠져나오려면 0의 참된 의 미를 찾아야 한다.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수학의 오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판타지다. 중1부터 생물다양성과 황해 최영래 장용창 지음 / 128쪽 / 8,000원 / 지성사 마라도에 사는 꼬마 해녀 만덕이와 전학생 현태가 마라도 남단에서 황해 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소개하고 이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 을 들려준다. 또 생물다양성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도 알려준다. 자칫 지 루해질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점점 사라지는 해녀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중1부터 20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지음 / 247쪽 / 12,000원 / 웅진주니어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 하는 시위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인 저자는 청소년에게 이 문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고, 왜 여전히 해결 되지 않는지 등 역사적 과정과 주요 쟁점을 파헤쳤다. 중2부터 골든 보이 딕 헌터의 모험 허레이쇼 앨저 지음 / 이정임 옮김 / 296쪽 / 10,000원 / 평단문화사 가난한 구두닦이 소년 딕은 한때 부랑아와 협잡꾼이었다. 하지만 정직하 고 부지런하고 세상물정에 밝은 딕은 굳센 신념으로 역경을 딛고 끝내 성 공에 이른다. 주인공 딕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정직, 성 실, 근검절약 등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중2부터 걸리버 지식 탐험기 조나선 스위프트 원작 / 이인식 편저 / 288쪽 / 11,500원 / 고즈윈 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꼬집는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 가 새롭게 태어났 다.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각색본으로 여러 차례 출간되기 도한이책에과학과 역사지식을 곁들여청소년들이 유익하고도 재미있 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쓴 것이다. 소설 사이사이 61개의 지식 키워드 가 삽입돼 있다. 중2부터 판타스틱 걸 김혜정 지음 / 275쪽 / 10,000원 / 비룡소 퀸카 소녀인 열일곱 살 예슬이는 가족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기류 이상이 일어나면서 10년 뒤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미래가 화려하리 라 믿었던 예슬이는 초라한 모습에 놀라 미래를 바꾸고자 계획을 세운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선물하 는 판타지 소설이다. 중3부터 펄 벅을 좋아하나요? 안치 민 지음 / 정윤희 옮김 / 424쪽 / 12,000원 / 밀리언하우스 중국 남부의 한 작은 마을,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외동딸 윌로우는 열성적 인 기독교 선교사 부부의 딸 펄과 친구가 된다. 판이한 환경에서 자란 두 소녀는 서로의 꿈과 비밀을 공유하며 우정을 쌓아가지만 중국에 내전이 발발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푸른 눈의 중국인으로 살았던 작가 펄 벅의 삶을 재현해낸 소설이다. 중3부터 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신현수 지음 / 336쪽 / 14,000원 / 작은숲 현직 교사 16명이 청소년들에게 첫 수업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한 권 의 책으로 묶었다.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는 솔직한 고백, 지구를 위해 우 리가 해야 할 일을 질문하는 글, 여행담을 들려주며 여행을 자주 가라는 이 야기까지 다양한 글이 담겨 있다. 다른 주제의 이야기지만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염려가 한결같이 느껴진다. 중3부터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노명우 지음 / 276쪽 / 12,000원 / 사계절 인간의 삶은 노동과 놀이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확장되면서 노동 이외의 행위, 특히 놀이는 윤리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책은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를 흥미로운 사례들로 재구성해 독자를 자 유로운 놀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놀이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성 원리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고1부터 십대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앙드레 푸르상 지음 / 김주경 옮김 / 192쪽 / 10,000원 / 주니어김영사 은행과 실업, 무역과 결혼, 범죄 등 우리 삶과 직결된 경제 문제를 아버지 가 딸에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준다. 시장만능주의를 거부하는 아 버지와 그에 반발하는 딸의 대치가 미묘해 읽는 재미가 있다. 정치, 국제 관계처럼 경제와 연관되어 있는 문제도 함께 다뤄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 록 했다. 고1부터 서툰 청춘을 위한 다독다독 허병두 지음 / 448쪽 / 16,000원 / 청어람미디어 시험문제나 교과서에 나오는 글들 외에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 은 청소년에게 분야별로 읽으면 좋은 책들을 소개한 책. 간략한 서평과 알 아두면 도움이 되는 개념과 정보도 함께 제시했다. 독해력을 기를 수 있으 며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 타인과 함께 공생하는 법, 꿈을 이루는 마음자 세등도배울수있다. 교사 및 학부모용 중고등 아침독서 57호 2011년 3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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