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contents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 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김은이 5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박정식 33 Institutional Approach to Anti-corruption at Local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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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과학송도논집 Songdo Journal of Social Sciences 제4호 (2014년 2월) Vol.4 (FEB 2014)4

2 차례 contents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 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김은이 5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박정식 33 Institutional Approach to Anti-corruption at Local Level in China Bo Wang Jong Youl Lee 79 Phosphate Free : Are Companies Really Governing for Sustainability? Philippa Wells 99 김일성 가( 家 )의 피의 숙청사 강석승 131 사회과학연구원 Songdo Colloquium 1. 미국과 한국 대학생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SNS 이용 효과 비교 연구: SNS 이용과 동기 요인 국내 오픈엑서스 관련 연구동향: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 적용 피로사회 속 창의성과 행복에 관한 담론 177 부록 1. 사회과학 송도논집 편집위원회 규정 사회과학 송도논집 논문심사 규정 원고작성방법 사회과학 송도논집 논문 공고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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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5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김은이* A Comparative Analysis of News between National and Local Newspapers on The Hanjin Heavy Industry & Construction s Labor Management Conflict Eunyi Kim his study is a comparative study of news frames between national and local newspapers with regard to the Hanjin Heavy & Construction s labormanagement conflict. For the analysis, we selected <Chosunilbo> and < Choongangilbo> as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Hankyereh> as a progressive national newspaper, and <Busanilbo> & <Kukjeilbo> as local newspapers which not only approximated geographically to Busan and Yongnam province where the Hanjin Heavy Industry & Construction company is located. The study found that the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and the progressive national newspaper showed not only the very different angles, but also the disparate ideological differences, regarding the labor-management conflict. Contrary to the national newspapers, <Busanilbo> & <Kukjeilbo> as local newspapers focused more on the principle of news value and neutral reporting than ideological leaning. The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did not pay much attention to the conflict, compared to the progressive national newspaper and the local newspapers.. The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were more negative to the workers side, while the progressive national newspaper was more positive to the management in their news reporting. On the other hand, the local newspapers showed negative attitudes toward the workers and the management to a similar extent, and maintained the neutral attitude toward both sides. In terms of frame analysis, the responsibility frame *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5 6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7 and the conflict situation frame were more pronounced in the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while the workers supporting frame and the Hope bus cheering frame were more pronounced in the progressive national newspaper and the local newspapers. Interestingly, it turned out that the conservative national newspapers were supporting the existing power group, while they paid much less attention to the labor-management conflict. Lastly, the result suggested that the newspapers which has a geographical proximity or which are ideologically progressive tend to be neutral, and perform a role of conflict coordinator in the labor-management conflict issue. Key-words: Hanjin Heavy & Construction, labor-management conflict, frame, national newspaper, local newspaper. I. 서론 많은 사회 갈등 중에 노사 갈등은 국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 각국 에서 20세기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사회적 쟁점 중 하나이다. 특히 압 축적 경제 성장의 짙은 그늘로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자주 대두되어 온 노사 간의 갈등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갈등 이슈이다. 이 문제는 민주 주의의 탄생과 발전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시에 국가의 선진 정도를 나 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노사 분쟁과 충돌은 그 영 역과 분야가 광범위하고 유발계층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갈등의 조정과 합 의 과정에서 언론매체의 역할은 핵심적이며, 갈등 행위의 정당화에도 지대 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언론의 지지나 관심 없이는 각 이해 당사자들의 문 제나 입장이 공중의 담론에 영향을 끼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지 또한 받을 수 없다. 이러한 갈등 보도에 있어 언론은 갈등의 근원을 이해하고 그 내용 을 왜곡이나 편파성 없이 보도해야 하며, 갈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건전한 여론 조성과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사회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우병동, 2005). 하지만, 갈등 보도 과정에서 언론은 공중에게 상 충하는 다양한 입장이나 시각과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왜곡되고 편파적인 입장을 보여주어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우리의 언론은 사회적 약 자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권력집단의 입장을 더 옹호해왔다. 특히 노동자와 사측의 갈등 상황에서는 노동자 보다 고용주의 가치관을 선호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양정혜, 2001). 대표적 갈등 이슈인 용산참사에 대한 국내 주 요 신문과 방송 보도에 관한 연구들은(임양준, 2009, 2010) 보수 언론과 방송 뉴스가 사회적 약자보다는 재벌 건설사와 검찰과 같은 엘리트 권력 집단을 옹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매체는 갈등의 본질이나 역사성을 단순화 함으로써, 갈등의 전개과정에서 나타난 폭력이나 시위의 부정적인 결과 같 은 표면적인 현상만을 보도한다고 한다. 이러한 언론의 피상적 갈등 보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사회적 주목을 받으며 노사 갈등을 주요 의제로 삼게 한 사건이 한진중공업 사태이다. 한진 중공업 사태는 노사갈등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이 사건은 2010년 12월 15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한진중공업 측이 생산직 근로자 400명을 희망 퇴직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노조가 반발하여, 12월 28일 부터 정리해고 전면 철회 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1) 이후 한진 중공업 사태는 희망버스 방문과 탤런트 김여진 씨의 김진숙 노조 위원장 방문 등의 보도를 통해 지역적 노사 갈등 이슈를 넘어서 뿌리 깊게 1) 이후 2011년 1월 6일부터 민주노총 김진숙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내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사측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생산직 29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크레인 시위자 등에 1억원대의 거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사측은 부산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에 대한 직장폐쇄까지 단행했다. 노사 분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혈 사태도 발생했다. 85호 크레인에서 일방적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하는 김진숙씨를 지지하기 위해 전국 43개 지역의 시민 칠천여명(경찰추산)이 185대의 버스를 타고 부산의 한진중공업을 방문했고, 6월 12일, 16대의 1차 희망버스의 시작으로, 5차 희망버스가 한진 중공업을 방문하기도 했다. 2011년 11월 10일, 노사간의 합의로 85호 크레인에서의 농성은 종료되었지만, 한진중공업의 대량 정리해고 사태, 김진숙 씨의 크레인 고공농성, 그리고 희망버스의 세 차례 부산 방문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시킨 사건이 되었다.

6 8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9 자리한 우리 사회의 노사갈등을 표면화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SNS 의 토론방들은 한진 중공업 사태에 대한 관심으로 활발히 논쟁했고, 언론 역 시 한진 중공업 사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동안 노사갈등에 대한 언론의 피상적 보도방식이 관행화되었음에도 불 구하고, 노사 갈등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본 연구 는 노사갈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신문의 역할과 보도방식은 어떠했는지 분 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진 중공업 사태를 보도한 신문보도 내용을 통해 서 사용된 취재원, 주요 행위자에 대한 보도 태도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에 따른 뉴스 프레임 내용 등을 프레임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 연구는 위에 제시된 프레임 분석을 위해 기존의 중앙지만을 집중적으로 분 석한 연구들과는 달리 중앙지 중 이념적 성향이 뚜렷이 구분되는 보수적 성 향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진보적 성향을 지닌 한겨레신문을 비교 함으로써 한진 중공업 사태를 보도하는 양 진영의 태도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이념적 성향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지방지가 노사 갈등을 보도 하는데 있어 이념적 보도 성향 차이가 두드러진 중앙지와는 어떤 차이가 있 고, 노사갈등 보도 과정에서 어떤 차이가 존재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자 한다. II.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현실구성과 뉴스 프레임 오늘날 뉴스란 현실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을 능동적으로 규정하는 개체 라는 플라워(Flower, 1985)의 논의에서 보는 것처럼 구성주의적 시각에서 뉴 스를 바라보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준웅, 2000). 이와 같이 사회적 현실을 재구성하는 언론은 공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일정한 시각을 제공하 여 여론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언론 보도는 현실에 서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을 구성 하는 하나의 틀로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접하는 뉴스가 현실을 객관 적으로 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기자나 편집자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 았건 주관적 관점에서 재구성되고 획일화되거나 파편화되는 측면에 관심을 갖는다. 다시 말하면, 각 신문사별 뉴스의 차이는 사후적으로 구성된 현실의 차이라는 것이다(정일권 조윤경 정희영, 2007). 이러한 선행 연구자들의 정의를 바탕으로 뉴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형태에 머무르지 않 고 현실 을 구성하고, 수용자들에게 만들어진 현실 을 제공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주의적 입장에서 프레임(frame) 분석은 서로 상반된 입장에서 갈등을 겪는 다양한 권력관계가 개입된 사건을 보도하는 노사 갈등 뉴스 를 분석하는 유용한 이론적 틀이 될 수 있다. 세상에서 발생한 무수히 많은 갈등에 대해 언론은 의미부여와 명명을 통해 그 존재를 알리고 갈등의 과정 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틀짓기, 또는 언론의 프레이 밍이라 일컬어지며, 언론은 이러한 프레이밍을 통하여 공중에게 정보를 전 달하고 일정한 시각을 제공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언론 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Entman, 1993). 고프만(Goffman, 1974)은 프 레임이 무한히 발생하는 사건에 이름을 붙이고 확인 인지하고, 머릿속에 위치시키며 분류하는 것을 돕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프레임을 개인들로 하여금 사건들 혹은 생활 경험들을 위치지우고, 지각하고, 파악하고, 또한 명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해석 기제 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고프만은 인간의 행동을 연극적 은유로 분석하였는데, 그에게 프레임이란 사건(적어도 사회 적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주관적 관여가 지배하는 조직의 원칙 이 다. 따라서 프레임이란 사건과 사건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 관여를 지배하는 조직화의 원리이며, 일상생활을 넘어서 눈에 안보이게 인간들을 지배하는

7 10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11 구조이다. 기틀린(Gitlin, 1980)은 프레임이란 현실에 대한 인식, 해석, 제시, 선택, 강조, 배제와 관련된 지속적인 패턴이며, 이 패턴에 따라 상징 조직자 가 일상적으로 언어적 또는 영상적 담론을 조작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한 기틀린은 프레임이 뉴스를 통해 지배계급의 이익을 반영하고, 지배계급 의 헤게모니와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한다고 언급했다. 터크만(Tuchman, 1978)은 뉴스는 세계를 향해 나 있는 창이다 라고 주장 하고 있다. 즉 창문의 크기나 구조에 따라 창밖의 풍경이 달리 보이듯이 뉴 스가 일정한 프레임을 통해 사건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뉴스는 사건을 전달함에 있어 사회적 문화적 자원이 된다는 점에서 행위자 의 사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엔트 만(Entman, 1991)은 뉴스 프레임을 통해 사건의 특정 측면을 강조하거나 축 소시킴으로써 현실을 재구성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부정적 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스 프레임의 선택(selection)과 현저성(salience)이라는 특징을 통해, 인식된 현실의 특정한 측면을 선택하여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진단하며 도덕적 평가를 내리고 처방을 내림으로써 선택한 측면들을 커뮤니케이션 텍스트 내에서 보다 현저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프레임의 정의들은 프레임의 개념을 약간씩 다르게 정의하고 있는 듯하나, 결과적으로 뉴스가 프레임의 산물임을 설명하고 있다. 즉, 뉴스는 특 정 이슈에 대한 틀짓기가 가능하며, 그 틀짓기는 특히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이슈에 대해서 가치중립적이지 못하며, 수용자의 사고와 행동에 직간접적으 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레임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2. 갈등 이슈와 언론보도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은 특정 사안을 두고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들 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 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다양한 이익집단 간의 갈등과 분쟁이 빈번 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갈등 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중요한 소재가 되어 언론의 주목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사회적 갈등의 발생 과 조정 과정에 있어 언론의 역할과 영향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왜냐하 면, 어떤 뉴스가 선택되어 보도되고, 어떤 방식으로 보도하느냐에 따라 수용 자는 그 갈등을 해석하고, 이해하며 판단하여 그 갈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혜진, 2006). 국내의 많은 연구들은 갈등 이슈를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 조하고 있다. 특히 송종길과 이동훈(2003)은 언론이 사회적 갈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정적 보도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중재자로서 여 론 수렴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갈등 이슈에 관련된 여러 의견들이 제시되어야 하며, 특정 집단에 대한 편향적인 지지를 지양하고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나미수(2003)는 텔레비전 뉴 스 보도가 핵 폐기장 유치문제를 둘러싼 이해 집단의 입장을 얼마나 어떻 게 반영하는지, 그리고 특정 측면의 강조 혹은 배제를 통해 해당 이슈를 어 떻게 정의 내리는지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텔레비전 뉴스보도는 갈등의 원 인과 해결보다는 주민들의 시위와 사회적 혼란만을 부각시키는 양상을 보였 다. 권혁남(2001)은 의약분업 분쟁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언론의 사회 갈 등 보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언론이 집단 간의 갈등과 대결의 틀에 갇혀서 사회갈등 조정자로서 실패했음을 지적했다. 언론의 노사관련 뉴스 보도의 특성을 살펴 본 한 연구(송정민, 1992)는 우리나라 언론의 노사관련 뉴스보 도의 특성을 노동자의 과격성과 폭력성을 위주로 한 보도로서 노동자는 사 회의 질서나 규범에 반하는 것이라는 시각으로 묘사한다고 지적했다(임양 준, 2010, p. 342, 재인용). 특히 용산 사태에 대한 일간 신문의 보도를 비교 한 한 논문은 (임양준, 2010) 이러한 이렇듯 미디어가 갈등이슈들을 어떻게 구성 하는가에 대한 국내 연구는 꾸준히 그리고 활발히 진행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갈등 이슈에 대한 연구가 특정 이슈들을 가지고 진보와 보

8 12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13 수의 중앙 언론들을 중심으로 한국 신문의 이념적 차이와 성향만을 설명하 고자 했던 연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김원용 이동훈, 2005; 정의철 이창호, 2007; 이화행, 2007; 최현주, 2010). 노사 갈등이 대체로 이념적 성향에 따라 중앙 언론에 의해 보도되는 경향 이 있지만, 이러한 갈등은 주로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촉발하여 갈등 초기부 터 중앙 언론의 관심을 받기 쉽지 않다. 또한 지역의 언론은 지역의 기업이 나 노동자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고, 지리적, 심리적, 경제 적 차원에서 밀접하기에 노사갈등 이슈에 관심이 더 높을 수 있다. 이런 이 유로 관련 지역의 언론은 노사 갈등 보도에 있어 중앙 언론과는 다른 입장과 태도를 지닐 수 있다. 노사갈등 이슈에 대해 그동안 간과되었던 지역 언론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중앙 언론과의 차이를 살펴본다면, 중앙과 지역의 언론 보도가 노사갈등에 대해 공중의 관심을 어떻게 유도하고 갈등조정자로서 어 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앙과 지역의 언론을 대상 으로 노사갈등 보도를 뉴스 프레임 분석을 통해 연구한다면 언론의 이데올 로기적 기능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언론이 사회적 조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 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언론이 갈등의 원인이나 책임을 규명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3. 중앙지와 지방지의 보도차이 갈등 이슈를 보도하는데 있어서, 중앙지와 지방지의 차이를 연구한 기존 연구들은 신문사들이 뉴스를 보도 하는데 있어서 중앙지와 지방지의 보도 내용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어떤 사건이 수용자가 가까운 곳 에서 발생하는 뉴스일수록 지리적으로 심리적인 근접성에 입각하여 뉴스로 선택될 확률이 커지며, 지역 언론도 그 사건을 관심 있게 보도할 확률이 높 다는 것이다(Berkowitz, 1990; 권혁남, 1994; 김영호, 1997; 이동근 & 민인철, 2006). 신문은 지역성과 당파성을 기본으로 해서, 독자들이 선택하는 매체이 기에 뉴스 생산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조철래, 2006). 중앙지와는 달리 지역 언론의 뉴스 선택에선 해당 지역의 관심사가 일차적 기준으로 작용한다(박 란희, 2002). 지역일간지의 경우, 지역사회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규모 나 재무상태, 소유구조 등 신문의 특성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나는데, 신 문사의 내 외적인 취재 시스템 등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남 효윤 구교태, 2004, 44쪽;남효윤, 2006, 118 쪽에서 재인용). 실질적으로 근 접성의 뉴스가치를 근거하여 언론의 지역성 이슈 보도를 분석한 연구에서 (이동근 민인철, 2006) 지역 언론이 지역주민의 생활공간과 근접한 사안이 나 지역의 이해득실에 관계되는 이슈에 대해 더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박란희(2002)는 그 이슈의 발생장소가 독자에게 더 가 까울수록 그 이슈의 뉴스가치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 나아 가 지역신문은 지역의 이익을 옹호하고, 지역의 여론을 형성할 뿐 아니라(김 민남, 2003), 중앙지와 해당 지방지는 쟁점에 대한 문제점의 인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현우 이병관, 2005). 이석능(2011)은 대규모 국책사 업 입지 선정과 관련하여 중앙지와 지역신문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뉴스 프 레임을 달리 구성하고 있음을 밝혔다.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보도에서 나 타나는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를 비교 연구한 논문에서, 원만해와 채백 (2007)은 지역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명확한 입장이 있는 중앙지와는 달리 중 립적 입장을 견지하여, 어느 한쪽의 주장에 치우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갈 등을 미연에 차단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 논문은 노사갈등으로 시작된 한진 중공업 사태가 지역 문제에 한정되 는 것은 아니지만, 한진 중공업이 위치해 있는 부산 영도라는 지역적, 또한 심리적인 근접성 때문에 지역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가정한다. 뉴 스 제작과정에서 뉴스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 많고 사안에 따라 각 요인 들의 영향력의 크기가 달라진다. 지역 언론은 중앙 언론과 달리 지역 관련 이슈나 지역 발생 이슈에 관해 근접성의 뉴스가치가 더 크게 작용하며, 사건 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양적 질적 프레임의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

9 14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15 으로 보인다. 주요 행위자를 어떤 식으로 보도하느냐는 그 갈등 사안에 대한 공중의 시각 과 태도를 결정 짓는 중요한 프레임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III. 주요 개념 정의와 연구문제 본 연구는 사회 갈등 뉴스의 스토리 구성 도구인 정보원과 뉴스 프레임의 내용적 분석, 그리고 보도 태도 등을 연구자가 심층독해를 통해 도출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였다. 또한 이론적 배경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주요 개념을 정의하고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취재원 독자가 뉴스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취재원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뉴스에 나오는 취재원의 정보를 전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기 때문 이다. 이러한 취재원 선택에 있어서 신문사는 특정한 취재원의 선택과 배제 를 통해서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Shoemaker & Reese, 1996), 심지어는 어느 특정 입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도 한다. 특히 신문사는 개인 정보원보다는 조직 정보원, 그리고 경제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정보원을 선호 함으로써 정보원의 힘의 논리에 좌우 된다고 할 수 있다 (Gans, 1979). 본 연 구에서는 한진 중공업 사태의 보도 의미를 구성하는 핵심 프레이밍 도구로써 정보원의 구성과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다음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1. 한진중공업 사태 보도에서 중앙지와 지방지 신문사별 취재원 의 종류와 량에 차이가 있는가? (2) 한진 중공업 사태 보도의 주요 행위자에 대한 논조 언론은 뉴스 보도에서 인용되고 있는 주요 행위자들을 통하여, 어떤 한 입 장과 관점을 지지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한다. 이러한 갈등 보도에 있어서 연구문제2. 한진 중공업 사태를 보도할 때,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보도 태 도에는 중앙지와 지방지 신문사별 차이가 있는가? (3) 내용 프레임 내용적 프레임은 통상 연역적 방법, 귀납적 방법, 또는 이 두 가지를 병행 해서 구축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본 연구의 뉴스 프레임은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을 병행해 구축했다. 연역적 프레임으로는 프레임 연구로 유명 한 시멧코와 벨컨버그 (Semetko & Valkenberg, 2000)의 다섯 가지 프레임, 즉 갈등프레임 인간적 흥미 프레임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그리고 도덕성 프 레임 등이 자주 인용되었다. 본 연구는 시멧코와 벨컨버그의 제시된 프레임 과 임양준 (2010)의 용산참사에 대한 프레임 분석에서 사용된 프레임 틀을 참조하였고, 뿐만 아니라 한진 중공업 사태의 맥락적 요소가 고려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뉴스 프레임을 귀납적인 방법을 통해서 찾아 내었다. 연구문제3: 한진중공업 사태 보도에서 중앙지와 지방지 신문사별 뉴스 내 용적 차이가 존재하는가? 2. 연구방법 1) 분석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중앙지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 세 개 중앙일간지 와 부산지역 지방지인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 두 개 지역일간지를 분석대상 으로 선정하여 각 일간지들의 보도량과 보도프레임, 보도태도 등을 분석하 고자 하였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이 우리

10 16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17 나라 신문의 이념적 문제에 관하여 대립적인 위치에 있음을 밝히고 있어 이 들 각각을 중앙지의 이념적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 다. 또한,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의 경우 사건이 발생한 해당지역의 뉴스를 다 루는 대표적 지역 언론이라는 점에서 중앙지들과 차이를 밝히기 위해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기간은 한진중공업 사태가 발생하여 희망버스 시위를 거쳐 갈등이 마무리되기까지 2010년 12월 1일부터 2011년 12월 31일 까지 1년 간 이며, 이 기간 동안 선정된 신문에 보도된 뉴스 기사를 분석 대 상으로 선정했다. 분석 단위는 해당 기간 각 신문사의 기사들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의 키워드로 검색된 스트레이트, 사설/칼럼, 기획/특집, 해설/분석 기사 및 관련 인물에 관한 인터뷰/대담 기사까지 관련 있는 모든 기사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기사의 검색은 한겨레신문과 부산일보, 국제신문의 경우 한국언론 진흥재단의 검색사이트인 카인즈(KINDS)를 통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경우 해당 신문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하였다. 해당 기간 동안 분석 기사 수는 조선일보가 45건, 중앙일보가 34건, 한겨레신문이 141건,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각각 161건, 51건으로 총 432건이었다. 단, 자료 중 기사가 중복 되거나 사건과 관련이 없는 자료일 경우 제외하여 처리하였다. 본 연구는 한진중공업사태의 노사 갈등에 대한 중앙지와 지방지의 보도 방식을 분석하기 위해 프레임 분석방법을 채택했다. 내용적 프레임 틀은 여 러 과정을 거쳐 추출되는데, 강내원(2002)에 따르면, 크게 연역적 방법과 귀 납적 방법의 두 가지로 나뉜다. 연역적 방법은 특정 사회체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사안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는 그 사회를 반영하는 정형화된 프레임 틀 이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가정 아래, 연역적 방법은 연구 대상을 이 미 기존 연구자들에 의해 검증된 프레임을 활용하여 분류하는 방법이다. 반 면 귀납적 방법은 기존에 활용된 정형화된 프레임 틀에 국한하지 않고, 연구 대상에 근거하여 프레임을 새로이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분석에 상 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도출된 프레임 틀을 반복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분석대상에 포함되는 다양한 프레임을 도출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활용되는 분석방법이다. 본 연구는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보도 프레임을 추출 하였다.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한 이유는 한진중공업 사태의 보도는 노사갈 등 이외에 유명인의 개입, 시민단체의 희망버스 방문 등의 다양한 사건이 보 도과정에 주목을 받았기에 뉴스에 미친 요인이나 속성이 일반적 갈등 사건 보도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 분석을 하기 위해서 먼저 한진중공업 사태 및 희망버스 시위 진행 과 관련된 기사 신문사마다 내용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서 분석대상 기사 의 핵심 주제, 즉 각 기사의 중심 내용을 프레임으로 간주하여 분석하였다. 파악된 프레임의 분석은 기사의 맥락을 파악하여 정리할 수 있는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후 신문사별 프레임을 교차 분석하여 비교함으로써, 각 신문사의 프레임 구성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한진중공업사태에 대해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게 하 고, 다른 갈등 이슈와는 다른 사건인 희망버스의 방문에 대한 각 신문사의 보도태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희망버스 방문은 지역의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개입 또는 국민적 관심으로 여겨져서 이 사건의 기사에서 발견되는 보도태도의 경우 각 언론사마다 가지고 있는 보도이념이나 정책의 차이로 인한 태도의 차이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윤영철, 1998). 본 연구는 윤영 철(1998)의 논문에서 독도 관련 분쟁 보도에 관하여 조선일보의 경우 일본 에 대한 비판적 논조나 적대적인 태도가 타 신문사에 비해 더 많이 관찰된다 고 밝혔던 점을 참조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사에 등장한 정보원과 기 자의 표현을 분석함으로써 기사의 논조를 귀납적으로 분류하였다. 정보원이 등장하지 않거나 한 기사에서 둘 이상의 정보원이 등장할 경우 기자의 표현 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에 관한 노/사측 입장과 희망버스 시위에 관한 긍정 적/부정적인 태도를 판단하였고, 한 기사 내에서 둘 이상의 태도가 관찰되거 나 명확한 태도가 관찰되지 않았을 경우 중립적인 태도로 분류하여 총 7개

11 18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19 의 논조로 분류하였다. 연구자는 분석과정에서 신뢰도 검정을 위해 분석대상 432건 중 무작위로 50건을 뽑아 2명의 코더가 기존 연구들을 참조하여 만든 코딩지침서에 대해 충분히 논의 숙지하고 각각 코딩하여 신뢰도를 계산하도록 했다. 신뢰도 검정 방법으로는 홀스티(Holsti, 1969)의 신뢰도 계수를 측정하였고, 내용 분 석 신뢰도 계수는 비교적 높은.80 ~.90으로 나타났다. 2) 프레임의 추출 방식 (1) 취재원 정보원은 신문 기사에 나오는 취재원을 유형 별로 정리하고, 신문사 별로 각각의 취재원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 사측인사 :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에 관한 사측의 입장을 대표하거 나 대변하는 자, 혹은 사주나 그 이익관계에 해당하는 자. 경영진, 주주 등 도 포함한다. - 노측인사 :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에 관한 노측의 입장을 대표하거 나 대변하는 자, 혹은 노동자, 노동조합 등 노측의 이익관계에 해당하는 자. 시민단체와 제3개입인사를 제외한 노동운동가도 포함한다. - 공적소스 : 중앙정부, 지방정부, 법원, 검찰, 경찰 등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 망버스에 관하여 사측과 노측을 중재하는 기관 및 공무원, 혹은 기관을 대 표하는 자를 뜻한다. - 시민단체 : 한진중공업 사태나 희망버스와 관련하여 단체에 소속되어 어 떠한 입장을 견지하는 자로써 집회나 시위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 도 포함한다. - 전문가 : 경제, 정치, 학문적인 입장 등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 에 관하여 전문적인 해설과 분석이 가능한 자를 지칭한다. - 정치인 : 정당에 소속되어 한진중공업 사태나 희망버스에 관한 정치적 입 장을 가진 전문 정치인으로써, 혹은 그 정치인이 속하여 있는 정당의 대변 인 혹은 정당 그 자체의 입장도 포함한다. - 부산시민 : 부산에서 벌어진 한진중공업 관련 희망버스 시위에 관하여 부 산시민들의 실질적 입장을 대변하는 자. 시민단체나 제3개입인사로도 분 류 가능하나, 본 연구에서 다룬 사건의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분류하 였다. - 제3개입인사 : 문화, 예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 알려진 유명인이거 나 사측 혹은 노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소신이나 가치관 을 드러내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 소셜테이너 등을 포함한다. - 기자 : 신문사에 소속되어있는 자로서, 기사 내에서 기자 스스로의 입장 혹 은 주관을 밝히거나 신문사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대변하는 자를 의미 한다. - 밝히지 않음 : 기사 내에서 특정한 취재원 혹은 정보원을 밝히지 않은 경 우에 해당한다. - 기타 : 위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거나, 혹은 둘 이상의 범주에 해당하는 정보원을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었을 경우를 의미한다. (2) 보도태도(논조) 각 신문의 논조는 갈등 이슈를 보도하는데 있어서 신문의 시각과 성향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다.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에 관한 보 도태도는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으며, 희망버스에 관한 태도는 희망버스 집회가 노측의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벌어진 행사라는 점에서 노/사측에 대 한 긍정적/부정적 태도로 분류하였다. - 사측입장 부정적 :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사측의 입장이나 대응 등에 관 하여 부정적인 표현 혹은 비판적인 단어 등을 사용하였을 경우, 또한 희망

12 20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21 버스 집회에 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한 경우에 속한다. - 사측입장 긍정적 :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사측의 입장이나 대응 등에 관 하여 긍정적인 표현 혹은 옹호적인 단어 등을 사용하였을 경우, 또한 희망 버스 집회에 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한 경우에 속한다. - 중립적 : 기사 내에 어떠한 태도도 드러내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하거나, 혹 은 양측에 대하여 모두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경우에 속한다. - 노측입장 부정적 :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노측의 입장이나 대응 등에 관 하여 부정적인 표현 혹은 비판적인 단어 등을 사용하였을 경우, 또한 희망 버스 집회에 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한 경우에 속한다. - 노측입장 긍정적 :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노측의 입장이나 대응 등에 관 하여 긍정적인 표현 혹은 옹호적인 단어 등을 사용하였을 경우, 또한 희망 버스 집회에 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한 경우에 속한다. 3) 뉴스 내용 프레임 한진중공업 사태 및 희망버스 시위 진행과 관련된 기사의 보도내용에 관 한 프레임을 분석하기 위해 엔트만 (Entman, 1993)의 프레임 분석 틀을 적용 하여 프레임을 분석하였고 각 분석대상 기사의 핵심 주제어를 통합하여 프 레임을 추출하였다. 분석 결과 한진중공업 사태 및 희망버스 시위 진행과 관 련된 기사의 내용 프레임은 단순내용전달, 노측입장지지, 정치적 해석, 갈등 상황부각, 책임공방, 관련영향, 희망버스격려 등 총 7개로 분류되었다. 이 프 레임의 구체적인 정의와 해석은 다음과 같다 <표1>. <표1> 한진 중공업 사태 보도의 내용적 측면의 분석 틀 구분 단순내용전달 프레임 노측 입장지지 프레임 책임공방 프레임 정치적 해석 프레임 갈등상황부각 프레임 관련 영향 프레임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 IV. 연구결과 1. 뉴스보도의 취재원 분석 내용 한진중공업 사태 및 희망버스 시위와 관련한 사건을 검찰, 경 찰 등 공적소스 및 시민단체 등의 발표나 주장 등에 대한 무비 판적이고 단순한 전달의 내용 한진중공업 사태 및 희망버스 시위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주 로 정부 혹은 사측에 전가하며, 노측에 불리한 현 제도를 개선 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등의 노측의 입장을 대변하거 나 지지하는 내용 사건의 원인과 사건 진행에 따라 발생하는 갈등의 책임에 초 점을 맞춘 내용 한진중공업 사태나 희망버스시위 등을 정치적 사안 혹은 이념 적인 사안으로 해석하는 내용이나 정당 및 정치인들의 입장 또는 주장만을 다루는 내용들 한진중공업 사태나 희망버스 시위에서 발생하는 노사 간의 갈 등, 정부와 시민들 간의 갈등, 혹은 단체와 단체와의 갈등 상 황을 강조하여 전달하는 내용 한진중공업 사태와 희망버스 시위의 진행에서 비롯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이거나 개인적인 영향 등을 전달 한진중공업 사태나 노사문제 해결에 희망버스 방문이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것으로 다루는 내용 5개의 신문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표2), 취재원(정보원)으로 기자 가 가장 높았고 (20.8%), 그 다음은 공적소스(17.4%), 시민단체(17.1), 노측 인사(16.4%)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사별 취재원의 빈도수는 신문사마다 다 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는 기자 28.9%, 시민단체 24.4%, 정 치인 11.1%, 공적소스 8.9%, 사측인사 6.7%, 노측인사 2.2% 순으로 나타났

13 22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23 다. 중앙일보는 기자 29.4%, 전문가 14.9%, 정치인 11.8%, 공적소스 8.8%, 사측 5.9%, 시민단체 5.9%, 노측인사 2.9% 순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은 기자 23.4%, 노측은 16.3%, 시민단체도 16.3%, 제 3개입인사가 12.8%, 정치 인이 9.2%, 공적소스가 7.1%, 사측은 2.8%로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공적소 스가 29.8%, 시민단체가 19.9%, 기자가 16.1%, 노측이 15.5%, 제 3개입인사 가 6.2%, 정치인이 5%, 사측이 1.9%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은 노측이 23.5%로 가장 많고, 공적소스는 19.6%, 기자는 15.7%, 시민단체가 11.8%, 사 측은 7.8%, 제 3 개입인사가 5.9%, 전문가, 정치인, 부산시민이 각각 3.9% 순 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사측에 부정적인 뉴스가 4.4%, 중립적 입장은 35.6%, 반면에 노 측에 부정적인 뉴스는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측에 부정적인 뉴스는 2.9%, 중립적 뉴스가 50%, 노측에 부정적인 뉴스는 47.1%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겨레신문은 28.4%의 기사가 사측에 부정적이고, 중립적 뉴스는 34.8%, 노측에 긍정적인 기사는 35.5%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그 리고 노측에 부정적인 뉴스는 1.4%이다. 지역의 부산일보는 75.2%의 기사가 중립적인 뉴스이고, 11.2%의 기사가 사측에 부정적이며, 노측에 긍정적인 뉴스는 13.7%를 보이고 있다. 국제신문은 중립적인 뉴스는 74.5%이고, 사측 에 부정적인 뉴스는 11.8%이며, 노측에 긍정적인 태도는 13.7%로 나타났다. <표2> 취재원 유형과 인용정도 <표 3> 신문사의 주요 행위자에 대한 논조 취재원 논조 사측인사 노측인사 공적소스 시민단체 전문가 정치인 부산시민 제3개입인사 기자 밝히지않음 기타 전체 사측/정부입장 부정적 중립적 노측입장 부정적 노측입장 긍정적 전체 조선일보 중앙일보 신 문 한겨레신문 사 부산일보 국제신문 전체 3 6.7% 2 5.9% 4 2.8% 3 1.9% 4 7.8% % 1 2.2% 1 2.9% % % % % 4 8.9% 3 8.8% % % % % & 2 5.9% % % % % 1 2.2% % 5 3.5% 2 1.2% 2 3.9% % % % % 8 5.0% 2 3.9% % 0 0.0% 1 2.9% 3 2.1% 0.0% 2 3.9% 6 1.4% 2 4.4% 0.0% % % 3 5.9% % % % % % % % 4 8.9% 1 2.9% 5 3.5% 1.6% 1 2.0% % 1 2.2% % 4 2.8% 6 3.7% 1 2.0% % % % % % % % 조선일보 중앙일보 신 문 한겨레신문 사 부산일보 국제신문 전체 2 4.4% 2 5.9% % % % % % % % % % % % % 2 1.4% 0.0% 0.0% % 0.0% 0.0% % % % % % % % % % % 3. 주요 행위자에 대한 논조 분석 4. 노사갈등 뉴스 프레임 분석 한진 중공업 사태의 가장 주요 행위자인 사측과 노측에 대한 신문사의 논 조는 각 신문사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 보와 중앙일보는 사측에 부정적 보도를 자제하였고, 노측에 부정적 뉴스가 많아 갈등의 책임을 노측에 귀인하는 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지 역의 언론은 주요 행위자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 사태의 보도내용에 대한 프레임을 분석하기 위해 귀납적 방법 을 사용하여, 총 7개의 프레임을 추출하였다. 분석결과,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뉴스 프레임은 단순내용전달, 노측입장지지, 책임공방, 정치적 해석, 갈등상황부각, 관련영향 프레임, 희망버스 격려 등으로 나타났다.

14 24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25 <표 4> 신문사의 노사갈등 뉴스 프레임 조선일보 중앙일보 신 문 한겨레신문 사 부산일보 국제신문 전체 프레임 분석 단순내용전달 노측입장지지 책임공방 정치적해석 갈등상황부각 관련영향 희망버스격려 전체 % % 3 2.1% % % % 0.0% 0.0% % % 4 7.8% % % % % % 5 9.8% % % % % 6 3.7% 4 7.6% % % % % 1.6% 1 2.0% % 0.0% % % 3 1.9% 2 3.9% % 0 0.0% 0 0.0% % % % % % % % % % %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모든 신문들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보도하는데 있어 단순 내용 전달에 약 20%에서 30%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나, 한겨레신문 은 노사갈등 내용에 대한 단순 전달 보도를 지양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에서는 노측입장 지지 프레임은 나타나지 않는다. 노측입장 지지 프레임이 가장 많은 신문은 한겨레신문(29.1%), 부산일보(16.8%), 국제신문(7.8%) 순 으로 나타났다. 책임공방 프레임은 조선일보(31.1%)와 중앙일보(26.5%)가 가 장 많았고, 정치적 해석 프레임은 미미하게 나타나 신문사 간에 별로 큰 차 이를 보이지 않았다. 갈등상황부각 프레임은 조선일보(33.3%)와 중앙일보 (26.5%)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났다.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은 국제신문 (39.2%), 부산일보(38.5%), 한겨레신문(25.5%) 순으로 많이 나타난 반면, 조 선일보나 중앙일보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노사갈등 보도에 대한 뉴스 프레임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와 중 앙일보의 경우 갈등상황부각 프레임(조선일보33.3%, 중앙일보26.5%)과 책 임공방 프레임(조선일보31.1%, 중앙일보26.5%), 한겨레신문의 경우 노측 입 장지지 프레임(29.1%)과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25.5%), 부산일보는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38.5%), 단순내용 전달 프레임(27.3%), 그리고 국제신문의 경우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39.2%), 단순내용 전달 프레임(29.4%)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경우 책임공방과 갈등상황에 초점을 두고 보도하 는 경향이 높았다. 특히 희망버스 시위꾼 에 부산 시민들 화났다. (조선일 보 ), 부산 시민 1만명 30일 대규모 충돌 우려 한진 重 대책 기구도 출범 (조선일보 ), 시위대 막아선 70대 어르신들 어버이연 합 회원 250명 서울서 내려가 영도다리 봉쇄 (조선일보 ), 손학규 버스 막아선 영도 주민 (중앙일보 ), 부산 민심 분노의 역류 ( ) 등 이익이 상충하는 단체 간의 갈등 상황을 부각시키는 갈등상 황 부각 프레임과 아슬아슬한 소셜테이너들 (조선일보 ), 한진 중공업에서 무슨 일이 노사합의 됐는데 외부세력 7000명 몰려 시위 (조선일보 ), 정치권 시민단체 개입 판 커진 한진중 사태 (중 앙일보 ), 조남호 회장, 한진중 사태 깔끔히 해결하라 (중앙일보 ) 등 노사 관계 및 사건 상황 악화의 책임을 묻는 책임공방 프레임 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한겨레신문은 자본가도 사람이고 노동자도 사람이다 ( ) 정리 해고 악법 조항 /하루빨리 개정해야 ( ), 김진숙에게 크레인에서 또 겨울을 맞게 할 건가 ( ) 등의 노측입장지지 프레임과 희망의 버스 타고 영도에 가자 ( ), 서울에서 영도까지 희망자전거 6 박7일 장정 ( ), 만민공동회 문화난장 물대포도 못말린 희망 찾기 ( ) 등의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을 많이 사용하였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에는 기사에 자사의 주장이나 입장을 담기보다는 단 순히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관 혹은 단체의 발표 혹은 주장 그 자 체의 내용을 전달하는 기사가 많았다. 또한 중앙지보다 갈등 과정에 대한 정 보와 행위자들의 행보를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주로 투쟁 희망의 끈 절 대 놓지 않을 것 (부산일보 ), 한진 重 정리해고 철회요구 무기 한 단식 ( ), 쌍용차 노조 가족, 한진 重 노조원 자녀 격려 (국제 신문 ), 남은 동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무사히 내려오길 (국 제신문 ) 등의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과 한진 重 공권력 투입 수

15 26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27 순 밟나 (부산일보 ), 사측, 철조망 설치 이번엔 막겠다 (부 산일보 ), 사다리 월담 민노총 조합원 2명 영장 (국제신문 ), 송경동 시인 정진우 씨 구속영장 발부 (국제신문 ) 등의 단순내용 전달 프레임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프레임 분석을 통해 보수적 중앙지는 진보적 중앙지나 지방지보다 갈등 상황 자체를 부각시키고, 대결구도의 틀에서 책임공방을 하는데 초점을 두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관계가 밀접한 지방지의 경우 오히려 저널리즘 원 칙에 입각하여 갈등 과정에 대한 정보 전달에 충실하고 양측에 대해 중립적 태도를 지니지만, 다양한 행위자와 사건들을 보도함으로써 약자의 입장을 전달하는데도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갈등 이슈 중 하나인 한진 중공업 사태 를 중앙지와 지방지가 각각 어떠한 시각으로 다루는지 프레임 분석을 통해 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보수적 중앙지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 리고 진보적 중앙지인 한겨레신문과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지인 부산일 보와 국제 신문을 통해 보도된 한진 중공업 사태 관련 뉴스를 대상으로 보도 량, 취재원, 논조, 그리고 뉴스 프레임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대표적인 보수지로, 한겨레를 대표적인 진보지로 선정하여 비교 연구한 선행 연구들의 결과처럼, 본 연구에서도 조 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한겨레신문과는 각자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에서 이 사태를 보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부산지역의 부산 일보와 국제신문은 이념적 성향보다는 뉴스가치의 원칙과 저널리즘의 기본 인 중립적 보도에 충실하게 갈등 이슈를 다루었다. 이들 지방지는 중앙지보 다 노사 갈등의 과정을 충실하게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들 지방지는 가까 운 지역에서 대립하는 행위자들과 밀접한 이해관계에 위치하여 중립적 태도 를 지닐 수밖에 없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보도량의 차이로 볼 때, 보수적 중 앙지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한진 중공업 사태를 진보적 중앙지인 한겨레 신문이나 지방지인 부산일보에 비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행위자에 대한 신문사의 논조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신문사들은 그 이념과 성향에 따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 보는 노측에 부정적인 뉴스가 대부분이고, 한겨레신문은 사측에 부정적인 뉴스가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사측과 노측에 비슷한 비율로 부정적이고, 거의 대부분의 뉴스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보도의 차이는 이념적 성향과 근접성에 따라 신문이 갈등의 책임 귀인을 서로 다르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겨 레신문을 제외한 모든 신문들이 단순 내용 전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 어 노사갈등 이슈에 대해 적극적 개입보다는 정보 전달 역할에 치중했다고 할 수 있다. 보수적 중앙지는 노사갈등 이슈에 적극적 관심이나 개입보다는 갈등에 대한 책임공방과 갈등상황을 부각시킴으로써 갈등의 조정자보다는 관찰자 역할에 더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임공방 프레임은 조선일보 (31.1%)와 중앙일보 (26.5%)가 가장 많았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프레임은 미미했으며, 이러한 방식은 신문사 간에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보수지의 제3자 개입 등의 보도가 있었음에도 노사갈등을 정치 적 이념적 사건으로 여론화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갈등상황 부각 프레임은 조선일보(33.3%)와 중앙일보(26.5%)가 두드러지 게 많으며, 이들 중앙지에서 노측입장지지 프레임은 보이지 않는다. 이로 볼 때 보수적 중앙지는 사측 입장을 옹호하면서 노사갈등 행위 자체를 부정적 으로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노측입장을 지지하는 프레임이 가장 많이 보이는 신문은 한겨레(29.1%), 부산일보(16.8%), 국제신문 (7.8%) 순으 로 나타났다. 희망버스 격려 프레임은 국제신문(39.2%), 부산일보(38.5%), 한겨레신문(25.5%) 순으로 많이 나타난 반면,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에서 전

16 28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29 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볼 때 한진 중공업 사태를 보도하는데 있어 이념적 대립이 뚜렷한 중앙지와 근접성의 뉴스 가치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방지는 엄연히 서 로 다른 시각과 보도 방식을 견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를 총체적 으로 조명하고 해설하기보다는 이해 당사자들의 공방을 책임프레임과 갈등 프레임으로 엮어 보도하는 중앙지의 프레임 경향은 공중의 판단을 오히려 흐리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보도방식은 언론이 갈등의 조정자를 자 임하기 보다는 관찰자와 전달자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중앙지와 지방지가 지역에서 발생한 노사갈등을 보도하는데 있 어 이념적 성향 이외에 근접성이 중요한 뉴스가치로 작동하고, 언론이 어떠 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몇 가 지 제한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갈등 이슈의 프레임 분석에 대한 명확한 분 석틀이 확립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연구되어진 논의를 토 대로 분석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갈등의 다양한 차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미진함이 있다. 둘째, 코더 간 신뢰도 문제이다. 본 연구는 연구자의 판단 에 의해 각 언론사별 뉴스 텍스트가 분석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검증된 결과나 기준보다는 연구자의 주관적 의견이 더 강하게 표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능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뉴스 텍 스트를 분석하기 위해서 각 프레임별 유목을 정리해 그 유목에 해당되는 내 용만을 선정하여 정리한 후 분석에 이용했지만 객관성을 유지하는 데는 한 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노사갈등 이슈에 대 해 중앙지와 지방지의 뉴스 프레임 차이를 통해 중앙지 중심의 프레임 연구 를 지방지로 확대, 비교 분석함으로써 노사갈등뉴스의 프레임 분석에 있어 다양한 시각과 각도를 제공하고자 했다는데 함의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 로 언론은 사회적 갈등사안을 다루는 보도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 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갈등 주체들의 공평한 의견을 담고자 노력해야 하며, 그들의 목소리는 무엇인지 올바르게 전달해 야 한다. 갈등사태를 알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배경과 쟁점의 원인은 무 엇인지 핵심적인 현안문제를 보도해야 한다. 갈등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 조하여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갈등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혀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할 것인가 하는 방법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갈등 주체들 간 에 중재의 조정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언론에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 낼 수도 있고 반면에 사회적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들 수도 있 다. 그러므로 언론은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갈등의 해결 방법을 모 색하는 언론의 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충실한 보도에 힘써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강내원(2002). 사회갈등 보도기사의 비판적 읽기 : 언론의 새만금 간척사업 프레이밍에 대한 갈루아 래터스 분석, 한국언론학보, 46권 3호, 11~12. 김민남(2003). 지역공동체와 공공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북스. 김원용 이동훈( 2004). 신문의 보도 프레임 형성과 뉴스 제작 과정에 대한 연구, 한국언 론학보, 48권 4호, 권혁남(1994). 지역신문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발전방안, 한국언론학보, 31권 1호, 나미수(2004). 핵폐기장 유치에 대한 텔레비전 뉴스 프레임 분석. 한국언론정보학보, 26호, 남효윤(2006). 언론보도와 통제 요인에 관한 연구. 지역신문의 규모를 중심으로. 언론과 학연구, 6권 1호, 남효윤 구교태(2004). 지역신문의 지방 정부 보도자료 이용에 관한 연구; 신문사 규모를 중심으로. 한국언론정보학보, 25권, 박란희(2002). 지역신문의 뉴스가치가 독자의 기사선택에 미치는 영향. 계명대학교 신 문방송학과 대학원 석사논문. 정인철 조윤경 정희영(2007). 사회적 통합 요구에 따른 신문보도 다양성의 위축 가능 성에 대한 연구: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의 타 국가와의 갈등 보도 비교. 한국 언론학보, 51권 4호, 정의철 이창호(2007). 혼혈인에 대한 미디어 보도 분석. 한국언론학보, 51권 5호, 84-

17 30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앙지와 지방지의 한진 중공업 노사갈등 보도 분석: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우병동(2005). 절반의 진실로 갈등 증폭 말아야. 신문과 방송, 12월호, 이귀옥 박조원(2006). 식품 위해(food risk)보도의 뉴스 프레임 분석 : 김치 파동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20권 5호, 이동근 민인철(2006). 언론의 지역성 이슈보도분석: 근접성의 뉴스가치. 한국언론학 보, 9권 1호, 이석능(2011). 국책사업 입지선정 관련 중앙 지역신문 간 기사 프레임 연구 비교. 한국 콘텐츠학회논문지, 11권 8호, 이준웅(2001). 갈등적 이슈에 대한 뉴스 프레임 구성방식이 의견형성에 미치는 영향: 내 러티브 해석모형의 경험적 검증을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46권 1호, 441~482. 이준웅(2001). 프레임, 해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효과. 언론과사회, 29호, 85~153. 이현우 이병관(2005). 부안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쟁점에 대한 언론 보도 프레임 분석. 언론과학연구, 5권 3호, 이화행(2007). 일간지 과학지면의 특성과 보도 경향 비교 연구. 언론과학연구, 7권 1호, 임양준(2009). 집단적 갈등 이슈에 대한 방송뉴스 프레임 비교연구: 용산참사에 대한 MBC, KBS, SBS 저녁뉴스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53권 5호, 임양준(2010). 용산사태에 대한 일간신문의 뉴스보도 비교연구: 조선일보, 한겨례신 문, 한국일보 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54권 1호, 윤영철(1998). 한일 신문의 독도 관련 분쟁 보도의 비교 분석.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논 집, 29권, 원만해 채백(2007).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 보도에서 중앙지와 지역지의 뉴스 프레임 비 교 연구. 한국언론학보, 51권 1호, 양정혜(2001). 사회갈등의 의미 구성하기: 의료분쟁 보도의 프레임 분석. 한국언론학 보, 45권 2호, 조철래(2006). 지역신문의 선거보도와 게이트키핑 과정에 관한 연구:갠즈(Gans)의 다원주 의적 접근을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50권 4호, 최현주(2010). 한국 신문 보도의 이념적 다양성에 대한 고찰: 6개 종합 일간지의 3개 주요 이슈에 대한 보도 성향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54권 3호, Abbott, E.A. and Brassfield, L.T. (1989). Comparing decisions on releases by television and newspaper gatekeepers. Journalism Quarterly 64(4), Berkowitz, D. (1990). Refining the gatekeeping metaphor for local television news. Journal of Broadcasting & Electronic Media, 34 (1), Entman, R. (1991), Framing U.S. coverage of international news: Contrasts in narrativess of Kal and Iran Air incident. Journal of Communication, 41, pp. 6~27. Entman, R. (1993), Framing : Toward clarifications of a fractures paradigm, Journal of Communication, 43, pp.51~58. Holsti, O. R.(1969), Content Analysis for the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Reading, MA: Addison-Wesley Gitlin, T. (1980). The Whole World Is Watching: Mass Media in the Making and Unmaking of the New Left, L.A: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Goffman, E. (1974). Framing analysis : An essay on the organization of experience, New York: Harper & Row. Tuchman, G. (1978). Making News: A study in the construction of reality. New York: Free Press. Shoemaker, P., & Reese, S. D. (1991). Mediating the messages: Theories of influences on mass media content. New York: Lo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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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33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박정식* A study on the improvement of living standards for the residents in Shandong province, China Park, Jung Sik The research on each city's economic situation and the standards of living of the residents in the prefecture cities should be very valuable since Shandong province is most closely related to Korea, and the population, area, and GRDP of Shandong Province is top-ranked among the Chinese provinces. Accordingly, this study focused on how much the income and living standards of the 17 prefecture cities of Shandong province improved during 19 years, and tried to figure out the production, income/consumption, and the items related to welfare of the residents by dividing each into 2~4 detailed categories. The results show that standards of living in the prefecture cities of Shandong province were highly improved in 42 categories with few exceptions. Standards of living in the important cities were continuously improved. Less developed cities in inland area also made a rapid growth. Key-words: GRDP, Prefecture Cities, Standard of Living, Urban Households, Rural Households, Income, Expenditure, Consumer Goods, Welfare, Health Care Institutions, Social Insurance, Environmental Pollution * 수원과학대학교 관광중국어과. dr-jspark@hanmail.net

20 34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서론 1) 연구배경과 연구목적 중국경제는 GDP 기준으로 세계 2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급속한 경제발전 이면에 내륙과 연해지역간의 심각한 경제력 격차, 도시민과 농민의 빈부격 차와 같은 기존의 문제점과 최근에는 경제성장률의 둔화, 그림자 금융, 높은 실업률, 가파른 근로자 임금상승 등의 당면과제가 존재한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지역간 및 도시민과 농민 의 경제력격차 축소를 경제발전과 사회안정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도시화율 제고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도시화는 개혁 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채택한 점->선->면의 지 역발전 전략이 시발점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요소였 고 국민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 최근의 도시화전략은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의 축소에 두어 2003년 호 금도( 胡 錦 濤 )가 등소평의 선부론을 공부론( 共 富 論 )으로 전환하였고, 11 5 계획에서는 농업보조금 지급 농업세 폐지 농촌지역에 전면적 의료보험 확대 농민들에 대한 토지사용권 거래 허가 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농 촌 농민 농업에 대한 해소하고자 하였으며, 12 5계획에서는 도 농 일 체화, 농촌의 현대화와 도시화를 시도하는 신도시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경제의 발전정도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혹은 중국과의 무역 투 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대해 좀더 상세히 파 악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연구가 지역별, 도시별로 세분 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즉, 경제발전의 성과나 주민생 활 수준의 향상정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별 혹은 성 산하 각 지급시에 대 한 구체적인 경제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중국경제가 저개발국 수준에서 GDP 세계 2위와 1 인당 GDP 7,000달러 수준에 진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중국경제의 발전과 도시화 전략추진 및 농촌의 생활수준 향상 노력에서 중국 지급시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과거에 비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며 둘째, 성과 시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에 대한 실체파악을 통해 작게 는 해당 지역에 진출할 기업의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전략수립과 크게는 중 국경제 사회의 미래발전을 제대로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있다. 2) 연구범위와 연구내용 및 연구방법 연구의 범위는 우선 지역적으로 산동성으로 한다. 산동성을 선택한 이유 는, 산동성은 황하의 중하류에 위치한 중국문화의 시발점일 뿐 아니라 공 자 맹자 노자 손자 등 제자백가의 활동무대로서 문화적으로 앞선 지역 이었고, 노나라 제나라 등 춘추전국시대의 수많은 전쟁을 거쳐 많은 무인 을 배출한 지역이다. 현재도 중국 중앙에 다수의 문인과 무인이 왕성하게 활 동하고 있다. 또한 산동성은 중국 경제발전의 핵심지역인 연해에 위치하며 인구는 1억 에 가깝다. 한국과는 지리적 인접성에 연유하여, 중국정부가 최초로 한국과 의 교류를 허용한 지역이고 지금까지 한국과의 무역 투자 및 문화교류가 가장 왕성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산동성은 제남을 포함한 17개 지급시 1) 로 구성되어 있는 바 구체적 연구범 위는 중국의 도시화 전략에 따라 이들 도시의 생활수준이 얼마나 향상되었 는지에 대한 것이다. 연구의 대상기간은 1992년에서 2011년까지의 19년간으로 하되 일부 통계 자료가 부족한 경우 자료확보가 가능한 시점으로 변경하였다. 1992년을 선 1) 17개 도시는 제남( 濟 南 )시, 청도( 靑 島 )시, 치박( 淄 博 )시, 조장( 棗 庄 )시, 동영( 東 營 )시, 연태( 煙 台 )시, 유방( 濰 坊 )시, 제녕( 濟 寧 )시, 태안( 泰 安 )시, 위해( 威 海 )시, 일조( 日 照 )시, 내무( 萊 蕪 ) 시, 임기( 臨 沂 )시, 덕주( 德 州 )시, 요성( 聊 城 )시, 빈주( 濱 州 )시, 하택( 菏 澤 )시이다.

21 36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37 택한 이유는 1992년은 농업 공업 기업 무역 등의 경제체제 개혁이 완료 되고, 등소평의 남순강화로 개혁 개방이 전면 확대되었으며, 1989년의 6.4 천안문 사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진정되고 경제조정정책의 치리정돈( 治 理 整 頓 )이 마무리 되면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강조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자 료적 측면에서도 1992년 이후의 통계가 비교적 다양하고 체계화적으로 발표 된 시점이다. 지도자의 상황으로 보면 안정속에 개혁 개방을 지속한 강택 민( 江 澤 民 )과 호금도 총서기의 통치기간으로 지역간 균형발전 정책 2) 을 실시 한 기간에 속한다. 연구내용은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 로서 우선, 전국과 산동성 및 17개 지급시의 생산 소득과 소비 복지의 3개 항목으로 대별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생산 부문은 도시의 경제력을 판단 하는 근거인 동시에 소득과 소비 및 주민생활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1인당 GRDP 등 8개 사항, 소득과 소비 부문은 주민의 생활수준 그 자체로서 도시민과 농민의 소득과 소비에 관한 10개 사항, 복지 부문은 재정 의료서 비스 사회보험 환경오염의 4개 사항으로 나누고 이를 재정지출 의료기 관 각종 보험가입 폐수배출량 등 19개 분야의 변화를 연구하였으며 모든 항목은 금액과 증가율 및 1인당 비중 등을 활용해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1992년에서 2011년까지의 데이터(원천자료)와 연평균 증가 율 1인당 통계 등으로 가공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이것은 내용분석을 면 밀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급시별 인구차이나 면적차이가 심각하여 통계상의 왜곡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종 통계와 정책자료를 확인하는 실증적 방법을 채택하며, 전국 과 성 및 17개 지급시의 통계자료를 횡적 종적으로 상호간 대비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발전실적과 성격에 대한 정량 및 정성분석을 실시하여 정 2) 등소평의 정책은 선부론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발전정책이고 강택민은 지역간 협조발전정 책, 호금도는 지역간 공동발전 정책이라 할수 있는데 강택민과 호금도의 정책의 중점중 하 나는 지역간 경제력격차의 축소이다. 박정식, 중국경제론, 두남출판사, ~86쪽, 105~106쪽. 책의 성과의 생활수준의 향상을 검증한다. 중국경제에 관한 연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자료의 적절한 사용 이다. 중국통계는 중국경제의 특수성, 자료의 한계, 비공개, 부정확성 및 일 관성 부족의 문제가 존재하는데 특히 지급시 혹은 현에 관한 90년대의 자료 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와 도시발전에 관해 비교적 수 치의 일관성과 다양성이 있는 각 년도의 중국통계연감( 中 國 統 計 年 鑑 )과 산 동통계연감( 山 東 統 計 年 鑑 )을 주로 활용한다. 통계 이외의 자료는 중국정부가 발표한 자료 및 문건, 성과 시정부 및 성 정부 산하 관련기관의 홈페이지, 개별 연구학자 및 기타 연구기관의 연구자 료를 참고한다. 2. 생산 부문 1) GRDP와 1인당 GRDP 산동성의 GRDP는 2011년을 기준으로 4조 5,362억 위엔( 元 )에 달해, 1992 년 전국의 7.4% 비중에서 9.6%로 증가하여 31개 1급 행정구역 중에서 광 동 강소성에 이은 3위를 기록하였다. 산동성의 비중증가는 산동성의 19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의 증가율인 16.3%보다 높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산동성의 발전에 역할이 많은 지급시는 증가율이 높은 일조 빈주 동영 청도 연태 등과 GRDP가 많은 도시이 다. 산동성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도시는 GRDP가 가장 많고 증가율 또 한 높은 청도시로서 19년간 계속 1위를 유지했는데, 1992년 성 전체에서의 비중이 12.6%에서 2011년 6,615.6억 위엔 14.6%로 더욱 증가함으로써 산동 성은 물론 중국경제에서의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청도시의 이러한 발

22 38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39 전이면에는 아편전쟁 이후 독일에 조차되면서 공업의 기초를 쌓았고 주민이 증가하였으며, 개혁 개방 이후에는 연해개방도시 계획단열도시 등으로 지정되어 한국 등 외자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여 발전의 기틀로 삼은데 따른 것이다. 청도시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는 GRDP 2위의 연태시로서 연해의 연태시 는 외자기업의 진출이 왕성하고 공업이 발전하였으며 농업 어업의 생산량 도 크다. 2011년 규모가 가장 작은 도시는 1992년 태안시에서 분리 건설된 내무시로서 611.9억 위엔에 불과하여 청도시의 9.2% 수준 밖에 안되었다. 이 밖에 일조 하택 조장 빈조시의 실적도 매우 나빴다. 일조시는 평범한 항구도시에서 뒤늦게 외국기업의 왕래가 급증하고 경 제발전 의지가 높은 도시로서 2011년까지 23.2%의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 였고, 빈주시 3) 는 중앙과 성정부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도시이다. 동영시는 중국 2위 규모의 승리유전이 위치한 공업도시이자 연해도시로서 GRDP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92년 전국의 1인당 GRDP를 산동성과 각 도시들을 비교하면, 산동성은 2,310위엔(419.2달러) 4) 으로 전국 수준인 2,273위엔(412.5달러)보다 높았고, 도시중에서는 가장 높은 청도시를 포함해 9개 도시가 전국보다 높았고 8개 도시가 낮았다. 2011년에는 전국의 연평균 증가율이 15.5%인데 반해 지급시 들의 발전속도가 빨라 산동성 평균은 17.3%를 기록하였고 이에 따라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보다 큰 도시가 13개로 확대되었다. 1992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가 2011년 전국 평균액을 상회한 도시는 빈 주 일조 태안 제녕시인데 빈주시는 중앙 및 성 정부의 발전전략에 따라, 3) 빈주시는 발해만에 접한 연해도시로서 승리유전과 가까우며, 12 5 계획기간 동안 4대 중 점산업, 6대 신산업, 국가급인 구평( 邭 平 )경제개발구와 성급 빈주 무체( 無 棣 ) 등 10대 경 제개발구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濱 州 市 國 民 經 濟 和 社 會 發 展 十 二 個 五 年 計 劃 綱 要, www. binzhou.gov.cn. 4) GRDP의 규모를 쉽게 인식하게 하기 위하여 달러를 괄호로 처리하였으며 환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1992년은 미화 1달러 : 5.51 元, 2011년은 1달러 : 6.46 元 으로 환산하였다. 일조시 5) 는 연해도시로서 도시의 개방에 따른 공업발전 외자기업의 진출 배후 내륙도시들의 화물입출항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표 1> GRDP와 산업별 비중 변화 추이 GRDP 1인당 GRDP 인구 (단위 : 억 元, 元, 명, %) 증가율 증가율 전 국 26, , ,273 35, , , ,735 산동성 1, , ,310 47, , , ,637.3 제남시 , ,663 64, 청도시 , ,717 75, 치박시 , ,457 72, 조장시 , ,360 41, 동영시 , , , 연태시 , ,688 70, 유방시 , ,494 38, 제녕시 , ,890 35, 태안시 , ,947 41, 위해시 , ,324 75, 일조시 , ,136 43, 내무시 , 임기시 , ,270 27, , , ,009.1 덕주시 , ,647 34, 요성시 , ,236 32, 빈주시 , ,566 48, 하택시 , ,009 18, 주 : 1992년의 1인당 GRDP 통계는 GRDP/지역인구로 산출했으며, 이하의 모든 증가율은 연평균 증 가율임. 2001년의 인구는 <표 11>의 도시별 보험가입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삽입함. 자료 : 中 國 統 計 年 鑑 1993, 2002, 山 東 統 計 年 鑑 1993, 2002, ) 2011년 산동성의 화물물동량을 보면 산동성은 961.9백만 톤이며 그중 청도시가 372.3백만 톤으로 1위이고, 2위는 일조항으로서 연태항과 위해항보다 더 많은 252.6백만 톤을 기록하 였다. 山 東 統 計 年 鑑, 中 國 統 計 出 版 社, 쪽.

23 40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41 산동성 지급시들의 연평균 증가율로는 위해시가 전국보다 낮았을 뿐 16 개 도시가 전국보다 높았는데 1인당 GRDP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도시는 빈 주시로서 19.8%의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으로는 요성시가 18.9%, 동영시가 18.3%를 기록하였다. 금액으로는 산동성이 4만 7,355위엔(7,330.5달러)으로 전국 평균액인 35,181(5,445.9달러)위엔을 크게 상회하였는데 이는 중국 31개 1급 행정구 중 에 9위의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1인당 GRDP의 급격한 증가는 지급시 주민 들의 생활수준을 빠르게 향상시켜다. 지급시의 1인당 GRDP 상황을 보면 1992년의 경우 승리유전( 勝 利 油 田 ) 이 위치한 동영시가 5,396위엔(979.3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는 인구 는 24만 명에 불과하나 외자기업이 많이 진출한 위해시(966.2달러)이며 도 자기 화학공업도시인 치박시(808.9달러)가 3위를 차지하였다. 청도시는 GRDP가 1위였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4위에 올랐다. 2011년에도 국제 석유가격의 폭등으로 동영시가 13만 811위엔(20,249.4달 러)으로 1위를 기록하였고, 다음은 외자기업이 크게 증가한 청도시(11,694.4 달러)와 위해시(11,658.8달러) 및 치박시(11,173.7달러)가 차지하였다. 내무시는 1992년의 GRDP 통계가 없고 2011년 611.9억 위엔으로 가장 낮았 는데도 불구하고 1인당 GRDP가 매우 높았는데 이 도시는 1992년 태안시에서 분리 건설된 도시로서 철강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어 국내총생산이 높다. 1인당 GRDP가 가장 낮은 지급시는 인구가 많은 내륙의 농업도시인 하택 시였으며 다음으로는 내륙의 임기시와 요성시가 낮았다. 그러나 이 도시들 도 증가율이 매우 높아 과거보다는 생활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인구규모는 주민 1인당 생활수준 향상정도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 한 변수로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산동성 인구는 2011년에 9,637.3만 명으 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7.2%이며, 지급시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 시는 면적이 가장 넓은 임기시로 1,009.1만 명에 달하고 다음에 유방 청 도 하택 제녕시의 순으로 많다. 이들 도시들은 8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있 는 대도시인 반면 인구가 매우 적은 도시는 내무시가 131만 명, 위해시와 일 조시가 280만 명 수준으로 도시별 편차가 극심하다. 2) 농 공업 총생산과 외자기업의 기여도 (1) 농업총생산과 1인당 농업 총생산액 산동성의 농업총생산은 1992년 성의 인구가 전국 3위, 실제 경작면적이 679.7만 헥타르로 전국 2위인데 힘입어 804.7억 위엔으로 전국 1위에 올랐 다. 이는 전국 생산액의 11.3%에 이르는 높은 비중이다. 2011년에도 전국 2 위의 인구와 경작면적을 바탕으로 전국 1위인 7,409.7억 위엔에 전국 생산량 의 9.1%를 차지하였다. 농업 총생산액은 면적과 인구의 크기에 크게 좌우된다. 1992년에 생산액 이 많았던 유방 연태 임기 제녕시나 2011년에 생산액이 많았던 유방 제녕 연태 청도 임기시를 보면, 유방 제녕시는 파종면적이 넓고 인구 가 많았으며, 연태시는 어업과 양식업이 발달하여 경작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불구하고 농업 총생산액이 많았다. 6) 농업 총생산액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석유생산 및 석유관련 산업 이 발달하여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동영시로 연평균 14.6%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1992년의 생산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농업 총생산액이 도시의 총량적인 농업규모를 알려 준다면 1인당 농업생 산액은 도시의 실제 농업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1992년 17개 지급시의 1인당 농업총생산은 모두 전국 평균인 775.3위엔을 초과하였으며 가장 많은 도시는 위해시의 2,703.7위엔이며 다음에 일조 연 6) 2011년 연태시의 파종면적은 56.4만 헥타르로 가장 넓은 유방시의 1/2, 17개 지급시 중에서 11위이며 어업생산액은 181.8억 위엔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山 東 統 計 年 鑑 2012, 中 國 統 計 出 版 社, 319쪽.

24 42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43 태 유방시로 이어졌다. 1,2위인 위해시와 일조시는 총액개념으로는 매우 낮았으나 인구를 고려한 결과 최상위로 올라선 것이며 3,4위인 연태 유방 도 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위상이 하락하였다. 특기할 도시는 임기시로 총 액개념으로는 전국 3위의 수준이나 인구가 많아 1인당 농업 총생산액이 전 국 평균보다 낮아졌다. 2011년 산동성의 평균 1인당 농업 총생산액은 7,688.6위엔으로 1992년보다 전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는데 전국의 증가율인 12.2%보다 낮은 도시들 중에서 치박 하택 임기시의 금액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져 상대적인 생활 수준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인당 농업 총생산액이 가장 큰 도시는 1992 년에 이어 위해시로 1만 1,981위엔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동영 연태 빈 주 제녕 덕주시의 순이다. (2) 공업총생산과 1인당 공업 총생산액 1992년의 산동성 공업총생산은 전국의 9.6%인 3,553.7억 위엔을 기록하여 전국 제 2위였으며, 2011년에도 비중을 높혀 전국의 11.8%인 9조 9,505억 위 엔으로 강소성 다음인 전국 제 2위의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중국 공업 총생산액에서 산동성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은 외자기업의 청도 연태 위해시 등 지역에 대한 진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증가한 것이 중요한 이유의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은 19년간 각 시의 공업 총생산액 증 가율이 10%대 후반에서 20%대로, 외국 투자기업의 공업 총생산액 증가율이 20~50%대로 높게 나타난대서 쉽게 알 수 있다. 지급시의 공업 총생산액은 1992년에 외국기업의 투자가 많은 청도 연태 시가 높았고 유방 치박 제남시의 순으로 많았으며 일조시가 가장 낮았고 빈주 요성 하택시도 매우 적었다. 2011년에도 청도시와 연태시가 1조 위엔이 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1,2위를 차지하였고 치박 유방 동영시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시기에 청도 연태시 는 외자기업의 진출이 급증하던 때였는데 특히 청도시는 해이( 海 爾 -하이얼) 그룹 청도맥주 해신( 海 信 -하이신)그룹 오극마( 奧 克 馬 -오커마)그룹 쌍 성( 雙 星 -솽싱)그룹 등 전국적 혹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크게 발 전했기 때문이다. 공업 총생산액이 낮은 도시들은 일조 조장 하택 제남 제녕시 등으로 3천억 위엔대 이하에 머물렀는데 일조는 인구규모가 워낙 적어서, 제남시는 제조업보다는 3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생산이 많았고 조장 하택 제녕시 는 농업도시로서 공업발전이 늦은 지역이다. <표 2> 농 공업 총생산액의 발전 추이 (단위 : 억 元, %) 농업 총생산액과 1인당 총생산액 공업 총생산액과 1인당 총생산액 증가율 증가율 전 국 9,084.7(775.3) 81,303.9(6,034.3) ,065.7(3,163.4.) 844,268.8(62,662.4) 17.9 산동성 840.7(979.9) 7,409.7(7,688.6) ,553.7(4,142.1) 99,505.0(103,249.9) 19.2 제남시 45.1(849.8) 423.0(6,143.8) (6,728.8) 3,941.3(57,244.7) 13.5 청도시 70.3(1,044.6) 535.9(6,093.2) (7,300.5) 12,168.6(138,358.2) 18.4 치박시 34.2(886.7) 207.6(4,556.6) (9,307.8) 9,253.1(203,097.0) 18.7 조장시 34.7(1,062.1) 238.8(6,362.9) (3,908.8) 3,299.0(87,903.0) 18.7 동영시 14.5(903.4) 192.6(9,372.3) (8,704.0) 8,207.0(399,367.3) 23.9 연태시 93.2(1,481.7) 645.3(9,250.3) (6,647.1) 11,161.5(159,998.6) 18.9 유방시 113.0(1,306.5) 714.3(7,802.3) (4,394.7) 9,081.5(99,197.2) 18.2 제녕시 77.8(1,037.6) 693.8(8,534.9) (3,043.5) 3,725.5(45,829.7) 15.8 태안시 56.9(876.6) 375.1(6,802.6) (3,276.8) 4,566.0(82,807.4) 17.5 위해시 64.7(2,703.7) 335.6(11,981.4) (8,658.6) 4,661.3(166,415.6) 17.8 일조시 17.1(1,595.1) 198.7(7,048.6) (2,164.2) 2,114.9(75,263.3) 26.8 내무시 (5,995.4) - - 1,355.3(103,774.9) - 임기시 90.0(846.5) 507.3(5,027.3) (1,840.7) 5,512.6(54,634.3) 19.2 덕주시 54.3(1,059.9) 475.9(8,493.7) (3,027.5) 5,182.6(92,496.9) 20.3 요성시 49.0(912.1) 444.1(7,596.6) (1,636.3) 5,278.4(90,290.8) 24.1 빈주시 34.1(969.3) 346.2(9,180.6) (2,177.4) 4,691.7(122,506.0) 24.2 하택시 67.0(838.5) 410.0(4,928.5) (1,176.5) 3,428.3(41,210.4) 20.8 주 : 농업 총생산액에는 농업 임업 목축업 어업을 포함함. ( )은 1인당 농공업 총생산액임. 자료 : 中 國 統 計 年 鑑 1993, 1994, 山 東 統 計 年 鑑 1993, 2012.

25 44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45 증가율로는 연해도시로서 외자기업의 진출 공업발전 배후 내륙도시들 의 화물입출항이 급격히 늘어난 일조시가 26.8%로 가장 높았고 석유생산지 동영시도 23.9%로 매우 높았으며 공업이 낙후된 임기 요성 하택시의 증 가율도 2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3차 산업발전에 치중 하고 있는 제남시는 13.5%의 성내 최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92년 지급시의 1인당 공업 총생산액을 보면 산동성은 4,142.3위엔으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인 3,163.4위엔에 못 미치는 도시는 하택 임기시 등 7 개 도시였다. 2011년에는 산동성 평균이 103,249.9위엔이었고 전국 평균인 62,662.4위엔보다 작은 도시는 하택 제녕 제남 등 5개 시로 감소하였다. 2011년의 상황은 1992년에 비해 전국 평균보다 적은 도시가 감소했다는 것과 함께 발전한 도시들의 1인당 공업 총생산액 규모가 전국평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동영시는 40만 위엔에 육박하였 고, 2위인 치박시는 20만 위엔을 넘으며 3,4,5위의 위해 연태 청도시가 모 두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크게 발전함으로써 성 발전과 주민 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3) 외자기업의 공업총생산 기여도 산동성에 투자한 외자기업들은 산동성의 공업생산, 근로자의 고용, 무역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면서 산동성 경제발전을 견인하였다. 외자기업들은 중국정부가 14개 연해개방도시로 지정하고 공업기초가 있는 청도시와 연태 시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였고, 위해시의 경우는 중국정부가 한국과 최 초로 교류를 허용함에 따라 한국기업의 투자 7) 가 많았다. 이밖에도 청도 연태 위해가 위치한 교동반도는 사회간접자본이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화물운송에 편리하고 물류비용이 절감되었으며 풍부하고 7) 한국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2013년 6월말 현재 총 47,486건에 억 달러가 투자되 었으며, 그중 산동성에 대한 투자는 총 16,993건에 90.21억 달러가 투자되어 건수로는 1위 인 35.8%, 투자금액으로는 21.4%로 강소성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go.kr. 저렴한 노동력, 개방에 대한 융통성, 비교적 우수한 문화적 소양이 있었다. 특히 한국과는 지리적 인접성, 유사한 문화적 배경과 기후 등이 투자급증의 요인이었다. 8) 산동성 외자기업의 직접투자액은 2000년 29.7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111.6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중국내 외자기업 총투자액에서의 비중 도 7.3%에서 9.6%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투자급증은 산동성의 적극적인 투 자유치 노력, 지정학적 우위, 투자환경 개선 등에 힘입은 바 크며 이로써 중 국경제에서 산동성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지급시별 투자액은 2000년 청도시에 가장 많은 13.1억 달러가 투자되었고, 다음으로는 연태 위해 제남 유방시의 순이었으며 다른 도시들에 대한 투자는 1억 달러 미만이었다. 2011년에도 청도시가 36.0억 달러로 제일 많았 고 다음으로 연태 제남 빈주 제녕 위해시 등의 순이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빈주시의 적극적인 발전전략에 따라 빈주시에 대한 외자투자가 급증 했다. 산동성 외자기업의 공업 총생산액은 19년간 전국이 연평균 27.2%, 76배 증 가하는 동안 29.0%, 126배 증가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 세는 지급시 외자기업들의 급속한 투자 및 생산증가에 따른 것인데 금액으 로는, 외자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연태 청도 위해시의 실적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증가율로는 1992년 외자기업의 생산액이 1억 위엔 내 외로 매우 적었던 도시들로서 동영시의 52.9%를 필두로 덕주 일조 임기 시의 순으로 높았다. 3차 산업에 중시한 제남시와 외자기업의 투자가 매우 적은 내륙의 내무 하택 요성시의 생산액과 증가율은 매우 낮았다. 외자기업의 중국 공업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2000년에 15.0%에서 2011 년 16.7%로 증가했지만, 산동성에서는 외자기업들이 일부 도시에 집중 투자 되어 기여도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였다. 다만 성내의 비중은 같은 기간 8) 서운석, 중국진출 한국제조업체의 중국시장 인식에 관한 연구-산동성 진출 기업을 중심으 로, 한중 사회과학연구, 2007, 제5권 제1호. 92~94쪽.

26 46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에서 12.7%로 높아졌다. 지급시별로는 2000년과 2011년 모두 청도 일조 위해 연태 등에서 특 히 공업생산에 기여도가 컸는데, 청도시 공업생산에서의 기여도가 각각 23.8%, 23.6%였고, 일조시 21.4%와 23.0%, 위해시 12.8%에서 30.1%, 연태시 11.3%에서 32.4%로 나타나 외자기업은 이들 도시의 공업발전과 경제발전에 <표 4> 외자기업의 투자액과 공업 총생산액 외자기업의 투자액(억 달러) 외자기업의 공업 총생산액(억 元 ) 공업총생산 기여도(%) 증가율 전 국 , , 산동성 , 제남시 청도시 , 치박시 조장시 동영시 연태시 , 유방시 제녕시 태안시 위해시 , 일조시 내무시 임기시 덕주시 요성시 빈주시 하택시 주 : 외상 직접투자액은 실제 이용액 기준이며, 90년대의 통계가 부재하거나 미미하여 2000년의 수 치를 사용함. 외자기업의 투자액에 있어 산동성과 각 시 합계는 성 직속기관에 대한 투자가 있 어 일치하지 않음. 공업생산은 기여도는 외자기업 공업생산액/규모이상 기업의 공업생산액 x100임. 외자기업의 공업 총생산액에는 홍콩 마카오 대만의 투자는 불포함함. 자료 : 中 國 統 計 年 鑑 1994, 2001, 山 東 統 計 年 鑑 2001, 크게 기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덕주시의 경우는 투자액에 적은데 비해 공업생산 기여도가 매우 높은 것 으로 나타나고 있어, 공업기반이 부족한 지역에서 공업생산에 대한 외자기 업의 역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제녕 치박시는 2011년 기준으로 외자 기업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공업생산도 급격히 증가하였고 임기 유방시의 공업생산에 있어서도 외자기업의 역할이 높은 편이었다. 3. 소득과 지출 부문 1) 도시민의 소득과 지출 9) 1992년 산동성 도시근로자의 1인당 평균임금은 2,601위엔으로 전국 평균 임금보다 낮았으며 지급시들도 동영 청도 치박의 3개 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2011년에도 동영시와 청도시를 제외하고는 15개 지급시의 도시근로자 1 인당 평균임금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는데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전국의 증가율보다 높은 도시는 임기시와 청도시 정도였다. 특히 임기 빈주 하 택 덕주 요성시는 1992년과 2011년 모두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 에 머물러 있었다. 산동성과 지급시들이 생산 부문과 대외경제 부문의 실적에서 전국 평균보 다 근사치에 있거나 더 높은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도시근로자의 1인당 평균임금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인구과다로 인한 근로자의 공급초과 와 산동성이 원래 농업지역에서 공업지역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을 뿐 원 9) 17개 지급시 주민의 소득과 지출을 통해 주민생활의 향상정도를 분석하는데 있어 각 지급 시를 중국의 행정구역상 특성에 따라 도시주민과 농촌주민으로 구분하였으며, 이 자료를 중국의 도시화 전략의 성과를 파악하는 근거로도 활용하였다.

27 48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49 <표 5> 도시민의 소득과 지출변화 추이 (단위 : 원, %) 도시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 도시민 1인당 가처분소득 도시민 1인당 소비성지출 증가율 증가율 증가율 전 국 2,711 41, ,280 21, ,454 15, 산동성 2,601 37, ,490 22, ,407 14, 제남시 2,636 41, ,471 28, ,569 18, 청도시 2,970 42, ,016 28, ,767 19, 치박시 2,755 37, ,843 24, ,519 15, 조장시 2,671 35, ,266 20, ,118 13, 동영시 3,045 45, ,597 27, ,599 17, 연태시 2,564 37, ,318 26, ,787 18, 유방시 2,452 36, ,307 22, ,400 15, 제녕시 2,698 38, ,733 22, ,284 14, 태안시 2,683 37, ,323 22, ,407 14, 위해시 2,365 35, ,048 25, ,592 17, 일조시 2,480 36, ,502 20, ,326 13, 내무시 - 37,040-6,532 23, ,129 - 임기시 2,205 35, ,420 24, ,265 13, 덕주시 2,156 28, ,114 19, ,548 12, 요성시 2,067 29, , ,847 - 빈주시 2,278 33, ,302 22, ,473 14, 하택시 2,196 26, ,192 16, ,238 11, 주 : 도시민의 소비성지출과 생활비지출은 동일개념으로 사용됨. 도시민 1인당 소비성지출의 1991 년 지급시 자료는 월평균 지출액x12로 환산함. 도시민의 소득과 소비에 관한 일관성있는 자료 가 부족하여 각 항목의 시작년도가 상이함. 자료 : 中 國 統 計 年 鑑 1992, 1993, 2001, 山 東 統 計 年 鑑 1992, 1993, 2001, 천적으로 타 지역보다 임금수준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도시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은데 비해 도시 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산동성 평균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 평균보다 상 당히 높다. 2000년 10) 에 산동성 평균은 6,490위엔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제녕 조 장 하택 덕주의 4개 시를 제외한 13개 도시들은 전국 평균을 초과하였다. 2011년에도 산동성 평균은 22,792위엔으로 비록 요성 조장 일조 덕 주 하택의 5개 시의 1인당 가처분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전국 평 균보다는 982위엔 높으며 특히 제남 청도 동영 연태시는 전국 평균보다 4,700위엔 이상 높다. 이러한 점에서 가처분소득은 12개 지역에서 크게 증가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도시민의 1인당 소비성지출은 도시민의 소득과 연계되면서, 소비상황을 나타내기도 하고 주민의 생활수준이나 복지수준의 향상이나 저하를 평가하 는 지표이기도 하다. 1991년 산동성의 도시민 1인당 소비성지출은 1,407위엔으로 전국평균보다 적었으며 지급시 중에서는 7개 도시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전 국 평균보다 적게 지출한 도시는 조장 하택 임기 제녕 등 7개 시였는데 가장 적게 지출한 도시는 조장시로 1,118위엔에 불과하였다. 이들 도시들은 지출을 줄였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소득이 적은 도시들이었다. 전국 평균보 다 많이 지출한 도시중 연태시는 1,787위엔으로 가장 많았고 청도 동영 위해 제남 덕주 치박시도 1,500위엔 이상 지출하였다. 2011년에도 1인당 소비지출은 산동성 평균이 1만 4,561위엔으로 전국보 다 낮았고, 지급시 중에 전국 평균보다 적게 지출한 도시는 하택 덕주 조 장 요성 임기시 등 10개 시로 1991년보다 늘어났는데 이들 도시들은 가처 분소득도 적고 지출도 적어 생활수준이 저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급시중 가장 많은 곳은 청도시로 1만 9,297위엔을 기록하였고, 다음으로 제남 연 태 동영 위해시가 많았는데 이 도시들은 전국 및 성 평균보다 상당히 높 았다. 2011년 도시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에서 1인당 소비지출의 비중은 전국 평 10) 가처분소득에 관한 지급시의 자료는 2000년부터 확보가 가능하여 2000년의 통계자료를 활 용하였다.

28 50 사회과학송도논집 4(2014.2) 중국 산동성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관한 연구 51 균이 69.5%였는데 산동성의 모든 도시들은 모두 이보다 낮았다. 지급시들 간에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들은 청도 연태 유방 위해 일조 하택시로 나타났는데 하택시를 제외하고 나머지 도시들은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이 높은 지역이어서 산동성 내에서도 생활수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2) 농촌주민의 소득과 지출 1992년 산동성 농촌주민의 1인당 총수입은 1,242위엔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지급시 중에 11개 도시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6개 도시는 평균 보다 낮았다. 전국 평균인 1,155위엔보다 낮은 도시는 동영 임기 덕주 빈주 요성 하택시로서 공업도시인 동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업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지역은 농업발전에 투자가 적고 인구가 많으며 개혁 개 방의 영향을 늦게 받은 도시들이다. 1인당 총수입이 가장 높은 도시는 위해시로서 1,979원이었다. 위해시가 높 은 이유는 작은 도시규모, 외자기업의 진출에 따른 공업생산과 고용효과, 연 해의 어업과 양식업관련 수입, 도시발전에 따른 농산물 수요가 컸기 때문이 다. 그밖에 연해도시로서 외자기업의 진출이 많은 연태 유방 청도시의 수 입도 1,500위엔 대로 높은 편에 속했다. 2011년 산동성의 1인당 총수입은 1만 2,147위엔으로서 전국의 9,833위엔보 다 상당히 높고 연평균 증가율 또한 매우 높다. 지급시 상황은 16개 도시의 총수입이 전국 평균을 초과했고 연평균 증가율도 17개 시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하여 농촌주민들의 생활수준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청도 위해 동영시는 전국 평균보다 50% 이상 높았고 총수입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도시는 하택시로 9천위엔이 안되었다. 농촌주민 1인당 순수입은 총수입과 연계되므로 총수입이 많은 도시들의 순수입이 높았다. 1992년 산동성의 순수입은 803위엔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 았고, 11개 도시의 순수입이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도시는 동영 임기 덕주 빈주 요성 하택의 6개 시로 모두 총수입이 전 국 평균보다 낮은 도시들이었다. 1인당 순수입이 많은 도시들 중에 위해시는 전국 평균보다 80% 이상 많 은 1,491위엔으로 1인당 순수입이 가장 많았고 치박 연태 청도시도 1,000 위엔을 상회했다. 그러나 도시간 편차가 심해 가장 적은 요성시는 가장 많은 위해시의 35% 수준인 517위엔에 불과했고 빈주 하택 덕주시도 500위엔대 에 머물렀다. 2011년 산동성 순수입의 연평균 증가율은 13.1%로서 전국 평균인 12.2%보 다 상당히 높았고 따라서 지급시들도 위해시를 제외한 16개 시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순수입 금액은 17개 시 모두 평균보다 많았다. 농촌주민들의 1인당 순수입 평균은 전국 평균보다 1,365위엔이나 많아 다 른 성의 농촌주민에 비해 생활수준이 대단히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지급시의 상황을 보면 청도시가 1만 2,370위엔으로 1위에 올랐고 위해 연태 치박 제남 유방시의 순으로 순수입이 높았는데 이들 지역은 대체 로 공업이 발전하고 경제력이 높은 도시들인 특징이 있어 농업발전도 그와 병행한다고 볼 수 있다. 1992년 순수입이 낮았던 도시들도 연평균 15% 내외 의 높은 증가율로 전국 평균을 훨씬 초과하였다. 농촌주민들의 순수입 증가는 외자기업의 진출과 국내기업 발전에 따른 고 용증가와 농산물수요 증가 및 농민들의 소득확대를 위한 의식변화의 결과라 고 볼 수 있다. 생활비지출은 도시민의 소비성지출과 함께 소비한다는 면과 함께 후생복 지의 향상과 생활만족도 제고라는 양면성을 갖는다. 산동성 농촌주민들의 1인당 생활비지출은 소득수준이 낮았던 1992년의 경 우 전국 평균과 비슷했지만 소득이 높아진 2011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5,901위엔을 지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