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는 한국사회에서 교육이 처한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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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교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 참여관찰 연구 최종보고회

2 목 차 Ⅰ. 연구개요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1 2. 연구내용 1 3. 연구방법 1 4.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3 가. 기대효과 3 나. 활용방안 3 Ⅱ. 참여관찰 결과 보고 1. 들어가며 5 가. 붕괴된 공교육 5 1) 교실붕괴 5 2) 어른들을 긴장시킨 90년대 아이들 7 3) 어른들을 무시하는 2000년대 아이들 9 나. 오디세이 학교: 공교육에 대한 민관협력의 해법 12 1) 파트너 로서의 공교육-사교육, 그리고 대안교육 13 2) 민관협력,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접속 15 다. 질적 평등관계로서의 협력 18 1) 민관협력 : 대안학교 교사의 주도 19 2) 오디세이 학교=공교육, 공교육=오디세이 학교 23 3) 지속적 과정으로서의 민관협력 <오디세이 학교> 참여자 28 가. 오디세이 학교의 대안학교와 교사들 28 1) 교사-되기와 관련없는 교사 양성과정 31 2) 학생들의 현재적 욕망에 대한 존중 33

3 3) 학생들의 시대적 증상에 대한 통찰과 개입 36 4) 좋은 교사를 만드는 작은 학교 들 39 5) 교사/학생 에서 교사-학생 으로 41 나. 오디세이 학교 부모와 원적학교 교사들 43 다. 오디세이 학교 학생과 그들의 성장 52 1) 오디세이 학생들은 누구인가 54 가) 우등생이어도 학교가 답답한 54 나) 자기 주도적이어도 학교에선 그저 그런 55 다) 쓸데없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57 라) 가난해도 꿈꾸는 60 2) 오디세이 학교에서 학생들은 어떤 경험을 했나 63 가) 2주~5주, 7월 방학기간 63 나) 22주~24주 68 (1) 배움에 대한 즐거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69 (2) 생각의 상대화, 객관화 70 (3)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 71 (4) 복교의 두려움 73 (5) 변화와 성장 오디세이 학교 확장을 위한 제언 76 참고문헌 80

4 제 I 장 연 구 개 요

5 고교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 참여관찰 연구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가. 오디세이 학교 실행에 참여한 주체들의 경험과 성장과정 분석을 통해 오디세이 학교 확산에 필요한 정책을 구상, 제안하고자 함 나. 오디세이 학교가 다양한 학생들의 욕망을 포괄할 수 없는 공교육의 또 다른 실천 중 하나일 뿐 임을 설득하고, 유사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 뤄질 수 있도록 공교육 유연화 담론 확산에 기여하고자 함 라. 이를 위해 현행 획일적 교사양성제도에 대한 제고에 기여하고자 함 마. 오디세이 학교 실행에 참여한 주체들의 경험을 통해 한국 교육 개혁의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함 바. 오디세이 학교 실행 경험을 통해 교육에 관한 민관협력의 모델을 제시 하고자 함 2. 연구내용 가.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성립과 실행과정에 대한 이해와 그 교육적 의미 분석 나.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실행에 대한 오디세이 학생과 부모, 오디세이 교 사, 원적 학교 담임교사, 담당 교육관 등의 경험과 해석 분석 다.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확산을 위한 제언 3. 연구방법 가. 오디세이 학교의 협력 대안교육기관 (꿈틀 학교, 공간 민들레, 아름다 운 학교)의 교사회의 및 학부모회의, 입학식, 시작여행, 졸업여행, 수업 과정 참여관찰, 학생과 교사 인터뷰, 학부모 인터뷰, 학생의 지원동기 서, 보호자 의견서 분석 나. 오디세이 학교 기획 담당 행정관 인터뷰 다. 오디세이 학교 관련 언론보도 분석 라.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의 원적 학교 교사 간담회 내용 분석 - 1 -

6 연구 계획 수립 연구자, 대안학교 A, B, C 관찰 및 현장연구 인터뷰, 관찰 내용 공유 및 해석, 분석회의 책임연구 자 대안학교 A, B, C 관찰 및 현장연구 중간, 최종 연구결과 보고 - 2 -

7 4.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가. 기대효과 1) 본 연구는 오디세이 학교를 통해 일반 고등학교의 다양한 운용방식이 후기 산업사회의 10대들에게 해방적일 수 있을지, 이를 통해 10대들이 시대적 맥락과 호흡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는 미래를 기획할 수 있게 될지 등 오디세이 학교가 학습자들의 다양성 제고를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험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 2) 교육에 관한 민관협력 기획의 확산과 운용에 참조가 될 수 있도록 함 3) 대안학교교육의 축적된 역량과 경험을 공교육과 나눔으로써, 민관협력 학교 운영의 모델을 세우고 확산함 : 과잉된 사교육 시장에서 소비자화 된 학생과 부모가 오디세이를 경 험함으로써 교육 소비자에서 교육 주체가 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담론 화 함 나. 활용방안 일반 고등학교가 획일화 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입시뿐만이 아니 라 학생들이 각자의 욕망에 따라 미래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할 때, 오디세이 학교가 참조점이 될 수 있도록 연구결과를 교육청을 통해 공유 함. 연구진은 제기되는 다양한 질문에 On/Off에 적극적으로 부응함 - 3 -

8 제Ⅱ장 참여관찰 결과보고

9 1. 들어가며 본 보고서는 공교육 다양화를 통한 정상화 방안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실행 한 <오디세이 학교>에 대한 관찰 결과이다. 연구자들은 2015년 5월 26일부터 <오디세이 학교> 오리엔테이션과, 28일 입학식, 이후의 수업과 학생활동, 그리 고 교사회의와 학부모회의 등에 대해 2015년 12월 말까지 참여관찰을 수행하 였다. 이를 통해 <오디세이 학교>가 대입 위주의 일반 고등학교가 충족시킬 수 없었던, 보다 다양하고 다른 요구를 지닌 학생들을 성장시킬 또 하나 의 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탐색하고자 한다. 본 보고서는 특히 <오디세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원적학교 교사, 담당 장학관 등과의 인터뷰와 학 생 40명과 부모가 작성한 입학 지원서와 보호자 의견서 등에 기반 하여 작성 되었다. 1장은 민관협력 <오디세이 학교> 기획이 탄생하게 된 한국사회적 맥락 과 교육에서의 민관협력이라는 첫 시도가 어떤 성격의 협력을 이뤄야 할지 에 대한 연구자들의 입장과 제안을 중심으로 기술되었다. 가. 붕괴된 공교육 1) 교실붕괴 2015년 한국 사회의 이른바 40~50대의 주류 는, 드라마 <아내의 자격>이 적나라하게 들춰냈듯, 자녀의 (사)교육을 통해 중상층 신분을 유지, 상승시키려 는 데 몰입하고 있다. 드라마는 조부모의 재력, 어머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 그리고 중국아주머니의 애정 등 (손)자녀 대입을 위한 가족들의 도구 화된 역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항간에 떠돌던 중상층의 일류대 입시전략 이 사실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듯 여전히 일군의 부모들은 막강한 정보력과 자 원을 무기로 자녀들을 점수기계로 만드는 데 헌신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아이 들은 좌절하거나 자살하고, 어떤 아이들은 승승장구한다. 부모는 물론 재력가 인 조부모와 집안을 명예롭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언급했듯 중상층의 서사 이다. 그러나 교육에 관한한 하위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는, 한 때 서울 강남 아이들이 한 집 걸러 간다는 미국 유학이 강북의 필리핀 유학, 경 기도의 영어마을 등으로 그 정도만 달리하며 사교육 시장을 유지시킨다. 그렇 게 함으로써 확장 일로에 있는 사교육 시장은 계층에 상관없이 영향력을 행사 - 5 -

10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강남 이외 지역의 부모를 불안하게 한다. 그 누구도 조기유학에 대해 스무 살도 안 된 아이들을 외국으로 혼자 보내고 부모가 잠 이 오나? 라며 냉소하지 않는다. 지역의 작은 도시에서 만난 가난한 부모들 도 자식을 위해 얼마나 힘들여 농사짓는지, 얼마나 성실하게 좋은 밥상을 준비 하는지 보다 우리 애들 유학은커녕 변변한 학원 하나 못 보내요. 라고 말한 다. 그만큼 자녀교육에 관한한 한국 사회는 단 한 개의 스펙트럼을 가질 뿐이 다. 목표가 대입 딱 한 개 이므로 그 목표를 이루는 수단과 과정에서 떨어져 있는 부모일수록 불안하거나 무능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모들보다 영리한 아이들은 어떻게 한다 해도 사교육 세례를 많이 받은 잘사는 아이들만큼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없다는 걸 간파 (penetratio n) 1) (Willis, 2005) 한다. 그랬으므로 무능한 부모나 명석하지 않은 자신의 두 뇌를 원망하는 대신, 오래 전에 붕괴된 교실에서 오늘도 그냥 잔다. 학교와 교 사는 그 아이들을 깨우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른다. 이젠 완전히 포기하며 다만 이들이 다른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기만을 바라게 되었다. 이 아이들이 깨어나 방해할까 우려하는 아이들은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빠져나가 일반 고 등학교는 더욱 잠자는 학생들로 채워진다. 그러나 학교에 맞지 않는다, 라고 만 할 뿐(부적응아), 교사, 학교, 그리고 사회는 이들의 잠을 깨우려 하지 않았 다. 이 아이들에게 맞출 능력이 없음 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오디세이 참여 연구자들이 부모들로부터 듣게 된, 혹은 직접 만난 대부분의 학교 교사들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깨우는지, 깨운 뒤에는 무엇을 할지, 심지어는 왜 깨워야 하 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40대 중후반의 부모들은 지금 선생님들이 30년 전 우리가 다녔던 시절의 선생님들과 어쩜 그리도 같을 수가 있는가.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라고 분노하듯 연구자들에게 묻는다. 물론 아이들이 마냥 엎드려 있는 교실붕괴가 교사들의 역량이나 의지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 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만나는 교사들은 여전히 성적을 중심으로 차별적 일 뿐만 아니라, 권위적이며, 시대착오적 교육관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것은 한국 교육의 위기를 교사로부터 풀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 1) 폴 윌리스의 간파 개념은 그 의미의 행위성에도 불구하고, 영국 도시 노동자의 자녀, 특 히 사내아이들을 다시 노동자 계층으로 머물게 하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낸다. 이 거친 남자 아이들은, 예를 들어 아버지가 의사인 집의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자기들이 열 심히 하는 것이 다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일찍이 간파 한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 하는 대신 공부하지 않기로 한다. 샛님 처럼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 노동자인 아버지를 통 해서 늘 보아왔던 대로, 하던 대로 싸나이 노릇을 하며 즐겁게 살기로, 결국 노동자 계층 으로 남기로 하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역시도 힘든 공부를 통해 계층이동을 꾀하기 보다 이 싸나이 들에게 어필하며 함께 어울리다 일찍 결혼한다. 자기 엄마와 같은 삶의 경 로로 들어서는 것이다. 중산층이 되는 길로 가기에는 현재의 즐거움과 보상이 훨씬 크기도 하지만, 그 길이 워낙 불투명하기에 그녀들의 선택 역시도 현실 간파 에 근거한 것이다

11 다. 2) 학교는 학생의 부적응만을 탓하고 학생에 대한 학교와 교사의 부적응과 무 능을 문제화 하지 않았다. 학교와 사회가 구습 에서 헤매고 있는 까닭에, 교육 이 처한 위기의 가장 극명한 현상인 90년대의 교실붕괴 가 개선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교실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을 한 다. 자고, 먹고, 카톡하고, 연애하고, 삥뜯(기)고, 빵셔틀(당)하고, 교사에게 반 항하고, 또 잔다. 그런데 산업화 시대인 60, 70년 대 태어나 입시위주의 교육 을 받고, 거품 경제 시기에 졸업장 으로 승부를 보았던 현재 40~50대 부모들 은 여전히 입시위주의 교육과 졸업장의 마력을 믿는 듯하다. 70, 80년대의 하면 된다! 라는 발전주의적 사고와 문화 속에 젖은 이들은, 그러므로 잠을 청하는 자녀들에게 오늘도 그 억압과 획일을 견디라고 말한다. 결국 다양하 고 다른 욕망과 문화의 경합이 벌어진 90년대를 지나면서 그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학교는 재건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마치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 어쩌면 더 철저히 붕괴된 채로 그냥 거기에 있다. 다양한 입맛을 어떻게 맞출래? 는 국내에 들어 온 미국의 햄버거 회사 광고 문구다. 시장이 더 많은 소비자 발굴을 위해 이런 생각을 한다면, 학교 는 학생들의 청춘 과 잠재력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기 위해 이 문구를 깊이 새겨야 한다.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욕망, 환경, 능력에 부응하는 다각적인 시도 없이, 다양한 메뉴 개발과 같은 교육적 노력 없이, 한국의 공교육은 시 장보다 우월해질 수 없다. 그 노력이 지금 시작된다 해도 결코 이르지 않다. 2) 어른들을 긴장시킨 90년대의 아이들 이른바 87 민주화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진 국내 세계화 기류로 한국인들 은 (정치적, 제도적) 권력과 권위를 대체할 새로운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하였 다. 특히 학생들은 억압, 폭력, 권위의 상징이었던 학교와 교사의 제도적 권위 2) 교육의 변화가가 물론 교사들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 시장에서 교육에 대 한 감각을 익히고 기른 한국의 부모들은 공교육 교사들을 선생님 으로 대하지 않는다. 학 교와 교사들이 지불한 돈만큼의 교육 서비스 를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 수퍼 갑 진상 고 객 처럼 행세한다. 소비자가 된 한국 부모들에게 교사는 자녀문제를 상의해야 할 주체가 아 니라 맘에 들지 않으면 따지고, 고발하고, 심지어 때릴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연구자들은 누구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에 있어 소비자- 부모가 아니라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교육 전문가 인 교사는 학생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소비자-부모들에게도 선생님 이 되어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교사의 역할에 따라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교사를 존경할 수 있다면 조력자, 협 력자, 따라서 교육의 주체가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2 를 무너뜨릴 그 무언가를 좇았다. 그들 중 몇몇은 학교로부터의 탈주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문화 대통령 이라 불리며 청소년을 사로잡은 가수 서태 지와 아이들의 노래 <교실 이데아>는 90년대로 접어든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 끼던 저항감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됐어 이제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이젠 족해. 매일 아침 7시 30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9백만의 아이들의 머릿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다. 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고 덥 썩 모두를 먹어 삼킨, 이젠 지겨운 교실에서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 워 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파격과 저항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거리낌 없이 새로운 음악과 춤으로 청소년들의 저항감을 자유 롭게 표현한 초기 인물이었다. 청소년들은 열광함으로써 서태지를 10대들의 문화 대통령 으로 옹립했다. 이는 당시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러온 여파가 무 엇을 상징하는지 알게 한다. 신선한 뮤지션에 대한 당연한 열광이 아니라, 청 소년을 억압해 온 제도교육과 사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었다. 문화 대통령 의 폭발하는 권위 앞에 학교와 교사가 등에 업은 제도적 권위는 힘을 잃었다. 그러므로 적어도 진보적 교육학자나 실천가들에게 서태지 와 아이들을 옹립한 그 청소년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청소년은 문제가 아니라 자원이다. 라는 구호 역시도 당시 청소년들의 살아 있음을 사회에 알리 고자 한, 제법 전략적인 레토릭이었다. 학교로부터의 탈주 욕망을 실천한, 이 살아 있는 탈 脫 학교 학생들이 찾은 새로운 거처는 자신의 끼와 개별 자아로서의 꿈을 실현시킬 대안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나름의 길을 개척해가는 동료들, 그리고 적극적으로 그 과 정을 돕는 교사들과 함께 공교육에서 찾지 못했던 삶의 방식을 터득해 나갔다. 당시 청소년들은 여러 청소년 하위문화가 보여주듯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그 런 게 아니다. 라고 분명히 인식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다면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며, 그 꿈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은 어떤 곳인 지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고등학교 중퇴 학력을 지닌 가수 서태지 가 만들어 낸 자기 주도적 일탈과 저항, 제도적 권위에 가한 균열이 무색해졌 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예기획사에 스스로 포섭돼 자본과 자원에 의해 기획 당하며(김현경, 2014), 노예 계약의 희생자이거나 기껏해야 반짝 빛나는 상품 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화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청소년들이 20년 만에 사 - 8 -

13 라진 것이다. 그들은 기획사의 상품이 되어 비슷비슷한 얼굴과 체형을 가진 이 른바 아이돌 스타 로서, 저항하기보다는 소비되기를 선택했다. 이들은 때론 다 른 방식으로 학교와 교사의 제도적 권위를 무력화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방식 은 권위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권위에 대한 외면 혹은 무관심이다. 그래서 2015년 현재, 한국 사회는 저항 받지 않지만 여전히 붕괴 상황에 처한, 무관 심의 대상인 학교를 목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학교는 쿨쿨 잠을 자는 곳이거나, 멍한 눈으로 조용 히 앉아 있다가 오는 곳이 되었다. 권명아(2008)가 식민시기 일제 통치자들이 두려워했던 대상이 저항적 독립군이 아니라, 식민 상황에 전혀 무심했을 한량 이었을 것이라고 했듯, 어쩌면 현재 한국의 공교육이 처한 당혹스러움은 학생 들이 저항 없이 다만 멍한 눈으로 무심한 듯 앉아 있거나, 그것도 힘에 부치면 엎드려 자는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상황은 90년대 교실붕괴 그 이상의 대 안을 요구한다. 청소년 저항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거기서 배 출된 세 명의 남성들이 한국 대중문화계에 다양한 성질의 균열을 내며 걸출한 인물로 진화했다. 그 20년 간, 학교에서는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걸까. 3) 어른들을 무시하는 2000년대의 아이들 모든 것이 문화, 딱 한 가지 로 수렴될 것 같았던 90년대적 상황은 오래 가지 못하였다. 1997년도 경제 위기와 IMF 구제금융 이후, 한국 사회는 대규 모 기업 구조조정과 그로인한 고실업, 저성장사회로 진입해갔다. 사회 모든 분 야에 대한 투자는 최소화해야 했고, 학교 역시도 획일적 평가기준 아래에서 축 소된 투자의 대상이 되기 위해 더욱 경쟁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교육 현 장의 위기를 더욱 더 심화시켰다(엄기호, 2013). 돈 이 드는 교육의 공적 기능 을 확대하기보다 학생들의 성적, 교사와 학교의 스펙 만이 강조되고 객관적 평가에 반영됐다. 결국 학교 안에서 교육 은 실종되기에 이르렀다. 학교 밖의 상황은 더욱 급격히 능률, 능력, 평가, 무한경쟁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변화했 다. 승자독식과 양극화의 문화를 예외가 아닌 일상 으로 구축하게 된 것이다 (강내희, 1998; 2003).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질서 3) 가 팽배해졌다.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제 3)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경제질서, 주체화...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이 글에서의 신자유 주의는 돈 은 자유롭게 국경을 넘고 노동자들은 돈 에 더욱 예속되는 상황(노동의 유연화) 이라고 정의한다.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생산 중지, 노동의 비정규화와 불안정성, 청년실업 등이 이를 보여준다. 또한 국경을 넘어 넘쳐나는 돈은 투자-생산-상품-유통-소비-투자회 수 라는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치기보다 돈 놓고 돈 먹는 금융회로를 만들며 산업화된다 - 9 -

14 대국들의 돈이 그보다 가난한 나라들의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가난한 나라에 투자 된 돈은 그 나라 시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값싼 물건들을 대 량으로 생산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이 다시 국경을 넘 어 잘사는 나라로 들어온다. 그 결과 한국에서도 (생산 아닌) 소비주체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생산과 수출에 치중하며 산업사회의 전형을 보이던 한국 사회가 소비를 중심으로 한 후기 산업 사회로 바뀌어 갔다. 그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학교, 교육, 정치 등 거대 제도들의 권위는 소비에 대한 숭상 으로 대체되었다. 공부를 잘하느냐의 문제보다 노스 페이스 잠바를 입는지 의 여부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교실붕괴는 교사와 학교의 권위적 태도 때문만이 아니라, 소비가 권위를 대체하게 된 맥락에서 더욱 심화되었 다. 이러한 변화에 맞서기 위해 한 때 공교육 부활 노력도 여기저기서 만들어 지는 듯 했다. 그러나 곧 이어 해결책으로 제시된 EBS 국가 과외 (한준상, 2007)가 보여주듯, 공교육은 사교육 따라잡기 로 방향을 설정한 듯했다. 교실 붕괴를 이해하기 위한 세대적, 시대적 분석은 없었다. 오히려 공교육은 사교육 시장을 상대로, 질 것이 뻔한 경쟁을 벌이며 더욱 속수무책이 되었다. 학부모 와 학생들은 학교 교사보다 학원 교사를 더 신뢰하게 되었고, 이제 학교는 지 식 습득의 장도, 계몽의 공간도, 신분 상승의 도구도, 다양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곳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폭 넓은 경험이 주는 성장의 공간, 삶의 공간 으로서의 역할을 잃은 것은 물론 이다(엄기호, 2013). 오히려 민주화 이전 세대에 다양한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좋든 싫든, 같이 모여 그나마 평등하게 부대낄 수 있었던 공간이 학교/교실이었다는 사실은 지 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현재는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등으로 분류된 학 생들이 비슷한 경제적 수준과 비슷한 부모의 문화적 자원을 가지고 끼리끼리 모인다. 더 구체적으로는 거주하는 지역, 아파트 이름과 평수, 부모의 스펙 과 소비수준 그리고 사교육 지원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또래집단이 구성된다. 그렇게 비슷비슷한 사람들로 걸러진 중산층의 학생들은 차이, 타자성 을 알 지 못한 채 특목고가 아니라면 자사고에 모이게 되었고(엄기호, 위의 글: 26~27),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타자성을 몸에 각인한 채로 일반고의 한 축 을 형성하게 되었다. 4) 이렇듯 2010년대 학교 안팎의 풍경은 분명 90년대와 (강내희, 2014). 은행의 수많은 금융상품과 넘쳐나는 금융업계의 대출광고가 이를 보여준 다. 4) 연구자는 가끔 대학생들에게 출신고를 물을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출신학교명을 말하는 특 목고 학생들과 다르게 일반고 나왔습니다. 라고 답하는 학생들을 만난다. 학생에게 그 학

15 다르다. 저항 대신 소비를 체화한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거나 그렇지 않거나 모두 소비 말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 는 것 같다. 교육 소비 가 이뤄지는 시장에 권위를 빼앗긴 학교 수업은 어떨까. 학교 수업은 사교육으로 기본이 탄탄한 중산층의 알아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루어진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은 엎드려 자는 것 밖에 는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알아듣는 학생들조차도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으로 이 미 진부해진 학교 수업에서 똑바로 앉아 있지는 않는다. 그렇게 그들은 하루 종일, 권위를 잃은 교사가 반복적으로 하는 너무 쉽거나, 전혀 알아들을 수도 없고 자신의 삶과는 더욱 무관한 말들을 반복적으로 듣는 상황을 견디다 귀 가한다. 그러한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도 딱히 할 일이 없으므로 매일 등교는 하겠지만, 권위 잃은 교사를 의식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책상에 엎드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불필요하게 감시 억압하는 교사들을 귀찮 은 존재로 생각하고, 교사들 역시도 수업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 한, 학생들의 수업과 삶의 태도에 관여하지 않는다(엄기호, 2013). 그야말로 서로에 대한 무 시와 무관심이 상시화 된 공간이 현재의 공교육 현장이다. 그러므로 20여 년 전 서태지 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교실 문을 박차고 나가기보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있기로 한 학생들에게 네 꿈이 뭐니?, 네가 정말 바라는 게 어떤 거니? 라는 질문은 통용되지 않게 되었다. 학교와 교실에 팽배한 무시와 무관 심의 일상화는 어설픈 개입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실이 붕괴된 채로 20여년이나 지났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이 엎 드려 자는 교실 풍경은, 많이 늦었지만, 대안이 절실한 마지막 시점임을 말하 고 있다. 대안이 없다면, 제대로 개입하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는 공교육의 자리에 사교육이, 그래서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교육 소비자 로 존재하는 교 육 시장으로 남게 될 것이다. 오디세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이 도래해도 괜 찮은지, 우리 다음 세대의 교육을 시장에 맡길 것인지, 무엇보다도 공교육을 붕괴된 채 그대로 둘 것인지를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질문하면서 시작되 었다. 교 이름이 일반고냐고 물으면 그제야 학교명을 밝힌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다수의 일반 고 가 차지하는 위치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반대편에 있는 타자이다. 그들은 특목고와 자사 고가 아니기 때문에 열등한 무명의 일반고 이다

16 나. 오디세이 학교: 공교육에 대한 민관협력의 해법 오디세이 학교는 서울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5년 4월에 모집을 시작, 약 2;1의 경쟁률 속에서 5월에 40명의 학생을 선발하였다. 5) 이들은 2015년 5 월 28일의 입학식 6) 과 뒤이어 있었던 3박 4일 간의 시작여행 으로부터 7월 중 순까지 1학기, 8월 중순까지의 여름방학, 이후 12월 말까지의 2학기를 끝으로 약 7개월여의 여정을 지나왔다. 선발된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 적( 籍 )을 둔 상태로 오디세이 학교의 협력 기관으로 선정된 3개의 대안교육 기관인 꿈틀 학교(14명), 공간 민들레(14명), 아름다운 학교(12명) 7) 로 배정되어 1, 2학기를 마치고 원적 학교로 2학년이 되 어 복교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 기획은 그러므로 공교육의 틀 안에서 진행 되는 조금 다른 실천인 것이다. 8) 이 실천 속에서 아이들이 무의미하다고 여 겼던 입시공부의 의미와 혹은 입시가 아니라면 다른 목표를 향한 다른 공부 의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되었다. 기대를 넘어 분명히 그럴 것이다. 라는 신념이 오디세이 학교 기획자들에게 있었다. 5) 학생 선발 기준은 오디세이 지원 결정이 부모나 교사 등 제3자가 아닌 본인에 의해 이루어 졌는지, 또한 오디세이가 또 하나의 스펙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의 여부와 지나친 지적 장애나 학교 생활에 소극적인 경우는 면접에서 제외하였다. 입학 후부 터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할 사항은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다(공교육교사 A의 인터뷰 내 용 중). 6) 대부분의 대안학교에서의 입학식, 졸업식 등의 행사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행사가 되도록 기획, 진행된다. 오디세이 학교 입학식 역시도 선발학생 발표와 입학식 사이 3-4일의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운영지원센터 소속 대안학교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생중 심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입학식은 오디세이 학교 본부로 사용된 정독 도서 관 중정에서 진행되었고, 중정의 네 면은 40명 학생 모두의 사진과 포부가 새겨진, 학생들 의 키보다 긴 현수막 40장으로 장식되었다. 대안학교 선배들의 사전공연(선배들의 후배 맞 이)-국민의례-영상으로 표현하는 오디세이 학교-말과 글로 표현하는 오디세이 학교-몸짓으 로 표현하는 오디세이 학교 등 학생들이 준비하고 발표하는 시간에 이어-교육감 환영사 및 전환의례에 대한 교육감의 축하 메시지-교육감 1문1답(사교육 대책이나 오디세이 학교의 지속성 등에 대한 질문)-영상으로 만든 함께 부르는 노래, 마법의 성-40명 학생 한명 한명 과 교육감의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40명 학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든 입학식이 진행되었 다. 축제 같은 분위기였던 입학식장의 잔디밭 여기저기 앉거나 서서 함께 참여한 100여 명 의 가족이나 친구들 중 한 어머니는 생전에 이렇게 감동적인 입학식은 처음이에요. 우리 딸이 여러 사람 앞에서 저렇게 발랄하게 웃고 발표할 줄은 몰랐어요.. 라며 울먹이기도 했 다. 7) 3개의 협력 대안교육 기관은 공모를 통하여 선정되었고, 선정기준은 각 기관의 기존의 학 생들뿐만이 아니라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을 위한 1년간의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을 기획 하고 실천할 만한 교사와 공간이 있는지의 여부였다(공교육교사 A의 인터뷰 내용 중). 8) 이 점에 대해 교육청 담당관은 이게 대안교육으로서 대안교육이 아니라 정규교육과정의 또 하나의 정말 틈새를 만들어내는 그런 정규과정 속에서 하나의 트랙으로 만들어보자... 라고 말한다

17 1) 파트너 로서의 공교육-사교육, 그리고 대안교육 우리가 뭔가 교육을 한다고 하는데, 이 교육을 할수록 교육이 안 되는, 뭐 이런 느낌들 있잖아요. 그게 이제 우리가 교육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교육을 하는데 애들이 전혀 기뻐하지 않고, 억지로 억지로 막 끌려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공교육 교사 A). 공교육 교사 A는 교육 경력 25년 이상의 교사로서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을 받는다. 이를 알게 된 오디세이 학교 기획 인사들의 추천으로 기획과 운영지원센터(대안학교 교사 1명, 공교육 교사 2명)에 관여하게 되었다. 공교 육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교육을 할수록 교육이 안 되는 이라고, 아이들은 기뻐하지 않고 그러므로 억지로 억지로 막 끌려오고 있다 고 했다. 그의 인 터뷰는 공교육의 한계 상황과 그에 따른 교사들의 무력감을 보여준다. 2014년 7월 1일에 취임한 서울시 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을 학생들의 목소 리를 통해 듣고자 <듣는다, 희연 쌤> 9) 이라는, 청소년 친화적 제목의 경청 투 어 를 했다. 취임 직후 실행한 이 기획에서 교육감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고 등학교 학생들의 현실이 질식 상태라고 판단, 그들의 숨통을 틔워 줄 대안이 절실함을 알게 된다. 교육감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교육 전문가와 대안교육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대안 구성을 위한 TFT가 그해 10월 꾸려져 논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 가칭 인생학교 기획이 탄생하였고, 그 기획의 틀은 거버 넌스 (governance)로서 공교육의 한계를 民 과의 협력으로 극복하려는 것이었 다.--이른바 민관협력. 한국은 官 의 공교육, 民 의 대안교육, 그리고 市 場 의 사교육 등 세 지형 안 에서 초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그리고 사교육의 영향력은 공 교육과 대안교육의 그것을 압도한다. 대안교육이 공교육의 시대착오적 권위의 식과 폭압성에 대항하며 민주적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왔다면, 사교육은 공교육의 비효율성 10) 을 비웃듯 시장적 질서를 축으로 확장일로에 있다. 그 과 9) 교육감의 선거 공약에는 고등학생들에게 방황의 시간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 록 돕는 1년간의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선 후 그 공약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면서 덴마크의 애프터 스콜레나 아일랜드의 전환학교와 같 은 개념과 접목되어 갔다. 그것은 교육감의 계획이 공교육의 틀 안에서 진행될 것임을 의 미했고, 따라서 이 계획의 추진 부서는 교육청의 대안교육부서가 아니라 교육과정기획부서 로 결정되었다. 10) 공교육의 비효율성이란 학생들의 개인별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학습 내용과 지도 방식을 의미한다.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은 어떤 학생에게는 너무 쉬워, 또 다른 학생에게 는 너무 어려워 지루하다. 그러므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라도 학교교육만으로는 현행 대 입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맥락 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많은 시간을 책상에 엎드려 지낸다는 것은 학교교육

18 정에서 공교육은 과정을 중시하는 대안교육과 결과를 중심에 두는 사교육과 비교해 그 어떤 우위도 점하지 못한 채 국가공인증서(졸업장)만을 발급하는 기 관이 되었다.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 등의 출현은 인증서 발 급기관으로서의 공교육, 공교육을 포기한 공교육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하 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교육은 개인부담 이라는 원칙하에 엄청난 사교육비 부 담을 자발적으로 떠안은 중산층 부모의 기획이며, 이를 국가가 허용한(주선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제력에 비례하는 능력향상과 무한 경쟁을 표방하는 사교육이 공 교육을 인증서 발급기관으로 전락시키고 도구화 했다면, 교육을 통한 민주적 가치실현을 추구해 온 많은 대안교육은 국가로부터의 인증서를 거부했다. 11) 모든 대안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80년대 말 민주화 시대 이후 증폭된 교 육 시장화에 따른 교육 불평등 현상은 대안교육계가 주목하는 가장 심각한 사 회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렇듯 관의 권위적인 태도와 시장의 원리 12) 를 거스르 며 대안교육 기관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량 밖에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 13) 을 20년 가까이 교육해 왔다. 민의 대안교육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 한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전문가와 부모들은 대안교육이 보여준 실천에 대해 만족해 왔다. 교육행정 시각에서 사교육은 대입 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효율적으로 달리며 공교육과 불가분의 파트너 역할을 해온 곳이다. 그러나 대안교육은 공교육이 설정한 교육의 의미를 넘어선, 교육에 관한 다른 지형을 그리며 관의 인증서조차 거부한 온 미지( 未 知 )의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은 사 교육이 아닌 대안교육의 역량과 성과에 기댐 14) 으로써 사교육의 파트너 라는 비효율성의 가장 극명한 예이다. 11) 2015년 현재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는 62개로서, 대부분의 대안교육 기관은 비인 가 상태에 있다. 졸업생들은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력인정을 받지 않으며 따라서 그 숫자 파악이 어렵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한국 교육행정기관은 교육기관들에 대해 관의 돈을 받으(려)면 관의 뜻대로 라는 태도를 고수하기 때문에 돈을 받는 학교 교사들의 교육관은 물론 수업일수, 교과목, 생활지도 등 학교운영의 대부분을 교육행정기관이 하달 하는 지침 에 따라야 한다. 12) 신명호(2011)의 책 왜 잘 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한울아카데미)는 한국 사 회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명제, 잘 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이유 를 분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고학력 부모들이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학력의 위력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녀의 학력자본 축적을 격려하고 지원한다. 이 과정은 엄청난 비용의 사교육을 포함하므로 부모가 고소득인 아이들은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다. 대안교 육은 고비용의 입시사교육이 정답 을 위한 반복적이고 경쟁적 훈련인한 교육 그 자체가 될 수 없음을 인식해 왔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능력, 공존하는 능력,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사 람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교육이며 이러한 교육은 시장의 질서와 무관하게 이뤄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따라서 이것은 대안 교육이 아니라 그냥 교육 이다. 13) 2015년 현재 연간 6만 여명의 중고생이 학교교육을 중단하고 있다

19 역설 혹은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해결을 거스르며 (이명석, 2002) 민주화 이후 교육의 시장적 자율 이 왜곡한 평등 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15) 그 평등이 어떠한 의미이고, 어떠한 실천을 담아야 할지, 가장 중요하게는 어떤(누구) 관점에서의 평등인지 등은 지속적인 논의와 협상의 대상일 것이다. 그러나 공교육이 평등이라는 민주적 가치를 회복하지 않고는 公 敎 育 이라 불릴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2) 민관협력,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접속 민관협력이라는 틀로 시작은 되었으나 오디세이 학교 기획에 참여했던 전 문가들에게 그 구체적 그림이 잡힌 것은 아니다. 많은 질문과 논의와 논쟁이 뒤섞여 불안함이 적지 않았다. 입학생 한 명의 학부모가 보호자 의견서에 적은 오디세이 학교에 대한 입장은 오디세이 학교 설립을 두고 전문가들이 나누었 던 그 불안함을 공유한다. 이 프로그램에 오디세이라는 타이틀을 걸었을 때 아직 큰 지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호메로스 시대에 바다를 향해 길을 떠나는 오디세이의 불안한 여정과 불 투명한 미래를 염두에 두었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지금 한국에서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은 오디세이의 불확실한 미래를 택할지 육지에서의 정착된 미래를 택할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중략) 저는 항상 내 아이가 도전 정신과 창의 력을 가진 주체적 사고의 소유자이길 바라왔고 한 국가의 교육이란 적어도 이 러한 뜻을 가진 부모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소모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합니다..(학생 19, 보호자 의견서 일부). 고등학교 3년 동안 소모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택할 수 있 는 권리를 원합니다. 라고, 교육 주체인 부모가 명확하게 발화하는 시점에서, 한계 상황에 다다른 공교육은 다른 선택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 모색을 누구와 14) 이 점에 대해 교육청 담당관은... 그분들(대안학교 교사들)한테 저희가 정식으로 이건 공교육이 여러분한테 도와달라는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에서 지금 교사들이 할 수 없는 그런 것을 대안교육의 힘을 빌어서 이거를 기획해서 하고자 하니까 도와 달라. 그 런 컨셉으로 저희가 설명을 드렸고... 라고 말한다. 15)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등 교육을 강조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언급했다. 조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고교 평 준화 정책은 "매우 잘한 정책"이라고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조 당선자는 같은 진보 성향인 김상곤 전 교육감의 각종 고교 정책을 확대,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김 전 교육감 도 올해 펴낸 저서에서 '박정희 정부의 고교 평준화는 과감한 결단'이라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데일리한국, <박정희 정부의 고교평준화 정책 긍정 평가> 중 일부)

20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 가족, 군대, 병원 등 성벽 같던 근대적 제도와 그를 둘러싼 가치들은 지속적으로 그 영향력을 잃어왔다. 전문가들은 곧잘 교실붕괴의 원인을 가족해 체로 돌리기도 했지만, 가족해체 역시도 여성의 권리를 억압해 온 가부장제 등 그 원인은 분명히 있다. 한국 남자들을 사람 으로 만든다는 성역으로서의 군 대는, 오래전부터 있었을 군 인권 침해의 심각성을 최근에야 드러냈다. 아들을 군에 보내는 부모들은 이제 전쟁발발의 가능성보다 군대의 폭압성에 불안해 한다. 대형화, 최첨단화 되어 온 한국 병원 역시도 최근의 메르스 사태에서 드 러났듯 치료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위상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사회에서 정부 등 소수 특정기관만이 독점해 오던 정보에 대해 다각적 접근을 필요로 하게 하였다. 이에 따라 다양한 가치들, 이해관계, 선호들이 상충하고, 국가는 더 이상 정책결정과정의 유일한 책임자로서 위치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여기 에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게 된 것이다(정재원, 2013). 시민단체의 정책적 의사결정 과정 참여를 민관협력, 거버넌스라고 한다면, 이 개념은 정부나 정부조직의 역할, 운영체계, 또는 사회문제 해결방식 등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명석, 2002; 324). 거버넌스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형태가 존재하지만, 본 연구는 시민의 역할을 수동적으로 정부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 에서 정부서비스 공급과정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존재, 즉 주인 으로 재정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Lape and Du Bois, 1994, 이명석 2002: 325 재인용), 정부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내포 (Stoker, 1998, 이명석 2002: 325 재인용; 연구자 강조)하는 협의의 거버넌스(이명석, 2002) 개념에 기초한다. 또 한 이 때 강조되는 네트워크가 정부의 명령이 아니라 정부와의 협상의 결과 로 형성되는 것 (325)이며, 정부와의 협상결과로 만들어지는 네트워크는 국가 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자율성을 갖는 조직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문 제해결은 지지하지만,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해결은 반대 (이명석, 2002: )한다는 개념에 의존한다. 자칫 민관협력의 협력 을 이르는 영어 co-operation은 함께-운영 한다는 의미의 50:50, 양적 평등 으로서의 운영주체를 전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 다. 그러나 협의의 거버넌스가 정의하는 것처럼, 이는 역량한계라는 분명한 官 의 문제해결 을 전제하고 있기에 그 해결의 구체성, 지혜, 기술 등을 아우르 는 운영의 역량은 民 주도의 질적 평등 으로서의 협력임에 합의하여야 한다. 오디세이 학교 기획에서의 질적 평등에 입각한 협력이란 실행과정의 모든 사 안에 민과 관이 동등한 정도의(양적) 결정권을 갖는 방식이 아니라, 민관협력 의 본래적 이유 관은 교육 컨텐츠를 포함하는 운영의 역량을, 민은 그 역량을

21 실행할 자본과 정책을 필요로 함--에 입각하여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협력을 의미한다. 그런데 관의 돈을 받으(려)면 관의 뜻(법과 정책)대로 라는 관의 오 래된 생리(habitus)에 변화 없이 이 합의는 성사될 수 없다. 관의 뜻, 정책은 오히려 민의 교육 현장의 다양성에 맞추어 유연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 민의 다양한 현실과 변화를 단 몇 줄로 된 정책 안으로 끼워 맞추고 희석하려 한다 면 오디세이 학교 기획은 결국 민에 대한 관의 접수, 즉 합체, 합병, 편입을 의미하는 incorporation으로 변질 될 확률이 크다. 이는 관의 불가능한 패권 적 성향과 비윤리성에 대한 방증이 될 것이다. 패권성을 버리지 않고 민관협력 을 추진하려 한다면 민의 역량과 창의성에 대한 왜곡과 축소, 그리고 관에 대 한 불신을 낳을 것이다. 관이 봉착한 교실붕괴라는 한계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은 물론이다.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민관협력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공교육의 결핍 을 대안학교가 보완함으로써 교육의 창발( 創 發 ), 즉 교육에 관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마침내 공교육의 외연확장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이 외연확장은 관의 돈을 받으(려)면 관의 뜻대로 라는 구습적 인식에서 관의 돈이 쓰이는 교육현장이 곧 공교육 현장 으로 재개념화 되는 인식적 전 환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16). 이를 위하여 관은 민의 교육실천에 대한 관리감 독의 욕망과 습관을 포기하고, 대신 민의 실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예 산 지원과정과 법과 규정을 유연화 해야 한다. 다만 관은 민관협력 결정 이전 에, 협력에 참여할 대안학교 기관의 성과와 평판,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정확 한 정보를 수집, 평가하는 등 협력 여부 결정의 단계만을 꼼꼼하고 철저히 관리하면 된다. 이렇듯 협의의 거버넌스의 관점에서 본 참여연구는 정부와 시민사회의 질 적 평등에 입각한 협력, 그 결과로 얻어질 교육의 창발적 상태와 그에 대한 정 부와 시민사회의 공동 책임의식 등(Stoker, 1998, 이명석 2002 재인용)을 포 함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오디세이 학교를 통하여 구현되는지, 보다 잘 구 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지점에 대한 협력, 관의 리더십, 혹은 민의 자율성 등이 강조되어야 하는지 등을 밝히고 제안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16) 공적자금, 사적운영 (publicly-funded, privately-ru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싱가 포르의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SMU)는 국립대학의 권위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좌절이 만들어 낸 제 3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획 안에서 학생들은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며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도록 교육받는다. Daringly Different: The Making of the Singapore Management Univerisity(2015). Kevin YL Tan.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22 다. 질적 평등관계로서의 협력 앞서 인용했던 학생 19의 부모 의견서는 이 프로그램에 오디세이라는 타이틀을 걸었을 때 아직 큰 지도가 그려져 있지 않은 호메로스 시대에 바다를 향해 길을 떠나는 오디세이의 불안한 여정과 불 투명한 미래를 염두에 두었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라고 적고 있다. 교육에 관한 민관협력의 역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서로 불신하고 있는 양측의 교육관계자 17) 들에게 협력이란 불 투명을 넘은 불가능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학생 19의 부모가 적시한 오디세 이의 불안한 여정과 불투명한 미래 만큼 민과 관의 협력관계의 미래를 잘 보 여주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투명한 것은 민-관의 관계뿐만이 아니 다. 대안교육 역사 10여 년이 넘는 동안 각 대안학교 기관들은 상호참조하고 협력하며 각자 다른 다양한 정체성을 형성하여 왔다. 그러므로 이들이 오디 세이 학교라는 하나의 기획 아래 서 민-민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혹 은 그 하나의 기획 아래서 각 기관은 자신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제대로 발 휘할지 역시 불투명하다. 2014년 말에 구성된 인생학교 기획단은 그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함 께 기획해 나갈 협력의 주체로 아래의 5개 주체를 구상하였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주체들이 질적 평등관계 에서 협력을 이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 오디세이 학교 운영지원센터: 교육청과 협력기관의 소통,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공동수업 및 포럼 등 주관 (일반학교 교사 2명 18), 대안학교 교 17) 2015년 11월 3일 오디세이 학교가 주관한 <오디세이 학교 학생 원적교 담임교사 회의>에 는 오디세이 학교 담당 장학관1명, 운영지원센터 소속 교사 2명과 23명의 원적학교 담임교 사가 참여하였다. 이 회의의 목적은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의 원적학교로의 복귀가 원만하 게 이루어지도록 담임교사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디세이 학교 관련 자들은 담임교사들을 통해 공교육 교사들이 갖고 있는 대안교육에 대한 불신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다시 공교육에 대한 대안학교 관련자들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회의에는 (오디세이 학교에서) 놀다 와서는 어떻게 일반학교를 다니겠냐. 고 오디세이 학교를 노는 학교 로 폄하하는 교사도 있었으며, 귀족들만 다니는 학교 라며 몰이해를 드러내기도 했 고, 교육감 치적 아니냐. 1, 2년 하고 말 거 라며 관의 행정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 다. 물론 아이가 행복해하더라 많이 밝아졌고, 생각도 깊이 하는 것 같더라 라며 오디세 이 학교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교사도 있었다. 한 연구자는 당일의 연구노트 에 숨 막히는 분위기였다. 학교가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이 오디세이 학교에 와서 긍정적 인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해 학교교사들이 감사를 표할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당황스러웠다. 라고 적고 있다. 18) 오디세이 학교의 운영지원센터로 파견된 대안학교 교사 1명과 공교육교사 2명은 오디세이 학교의 민관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공교육 교사들은 관(교육청)과 민(협력대안

23 사 1명 등 3명으로 구성) 2. 오디세이 학교 협력기관: 꿈틀 학교, 공간 민들레, 아름다운 학교 3. 자문위원회: 교육청 담당관 및 교육전문가들로 구성 4. 연구위원회: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현장 참여관찰 5. 공감위원회: 오디세이 학교의 의미를 대중적 언어로 번역, 사회적 공감 대 형성 및 확대 1) 민관의 협력: 대안학교 교사의 주도 언급한 주체들 중 가장 중요한 주체는 아이들과 직접 만나 생활하는 오디 세이 학교 협력기관과 교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간 관의 영향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며 비인가 대안학교를 운영해 왔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도 비인가를 고수한 이유는 자신들이 가진 창의력, 잠재력, 그리고 자율성을 관으로부터 침해받지 않기 위해서 혹은 관과 타협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럴 수 있을 때라야 교육의 본질 (공교육 교사 A)에 접근해 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정의하는 교육의 본질 을 정리해 보자면 교육현장에서의 만남을 통한 변화와 성장 이다. 학생과 교사 모두의, 그리고 학생과 교사의 구 분이 중요해지지 않은 상태로까지의 변화와 성장을 의미한다(대안학교 교사 B). 엄기호(2013)는 공교육이 바로 이점에서 불능 의 상태에 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입시를 위한 줄 세우기 교육에서는 누구도 만나지 않고 만날 필요 도 없다. 공교육에서의 변화와 성장은 그러므로 사람 이 아닌 점수 에만 해당 하는 개념이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대안교육 교사들의 시각 공유가 이들의 협력을 단순하 고 원활하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게다가 그 과정에는 운영지원센터 소속 공 교육 교사와 교육청도 포함되어 있다. 이 협력은 공교육 교사 A가 언급하듯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 를 갖고 있다. 근데 이 세 개의 협력기관이 같은 대안교육 기관이라고 하지만, 거의 비슷하 지만 똑같지 않은 철학을 가진 세계관들이 사실은 모인 것이고. 교육청이 있 는 것이고. 공교육에서 온 운영지원센터인 저희들 공교육 교사 2명, 대안교 육 교사 1명이 있는 구조인데 그거를 이제.. 누군가 끌어가주지 않으면 이게 잘 굴러가지가 않는... 한계도 좀 느끼기도 하고.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이제 학교) 사이에서의 원활한 소통을 도우며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한다. 또한 꿈틀학교와 아름 다운 학교에서 인문학 수업을 담당함으로써 상징을 넘어선 실질적 차원의 민관협력을 보여 주었다

24 효율성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지는 구조다. 이게.. (공교육 교사 A). 대안학교 교사들과 교육청, 그리고 연구위원들은 언급된 끌어주는 그 역할을 공교육 교사A에게 기대했었다. 그의 25년이 넘는 공교육 교사로서의 경험 때문이기도 했지만, 대안학교 교사들 스스로도 관의 행정과 관과의 소통 방식을 모른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사 A는 공교육 교사가 리더역을 맡는 것은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연구자의 관 찰에 의하면 대안학교 교사들이 관의 행정과 관과의 소통에 자신 없어 하는 것만큼이나 공교육 교사A는 오디세이 학교의 대안 교육적 패러다임 을 주도할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 교사A는 오디세이 학교 기획을 끌어가 기보다 공교육과 근본적으로 다른 그 패러다임을 배우고자 했다. 대안학교 하고 공교육 하고 이제 틀이 많이 다르잖아요. 아이들 문제를 바라 보는 방식이나... 예를 들면 우리(공교육 교사)는 출결 문제만 하더라도 그냥 5분 늦으면, 그 수업시간에 늦으면 지각처리하고 이런 식인데, 여기 대안학 교 선생님들은 지각처리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럼 불공정한 거 아니냐. 성적 에 반영되는 것들인데 라고 하니까 자기들은 왜 지각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지 지각했는지 안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학생들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지... 근데 오디세이 학교도 공교육이잖아요... 출결 점수든 다 점수화 되는 게 사실 있기도 하고. 기록 같은 것도 그렇고. 그런 게 있는데 이제 그런 면에서 많이 다른 거죠(공교육 교사 A). 공교육 교사 A의 오디세이 학교도 공교육이잖아요. 는 민관협력의 어려움 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생의 지각을 대하는 대안학교 교사들의 태도에는 성 적, (불)공정, 점수, 기록 등의 상대 평가 개념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지각은 학생과 교사가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내 용 일뿐이다. 굳이 말한다면 이는 학생에 대한 절대 평가 이다. 그러나 공교육 은 상대 평가만을 평가로 이해한다. 공교육 교사 W도 유사한 경험을 말한다. (대안교육 학교 선생님들과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연구자) 예를 들면, 지각 에 대처하는 태도? 그런 게 다르더라구요. 지각하는 아이가 있으면 저는 일단 집에 연락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 선생님(대안학교 선생님)은 연락을 안 하시는 거예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어서, 연락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했더니, 연락한다고 달라져요? 하시는 거예요. 좀 충격이었어요(공교육 교사 W). 위의 인터뷰로써는 대안학교 교사에 대한 공교육 교사 W의 긍정적 태도가

25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안학교 교사들의 교육관과 교육실천은 그에게는 신선한 것이다. 교사 W가 학생의 지각에 대해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려는 것은 대안학 교 교사 입장에서 보자면 학생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것이다. 이렇듯 서로 다른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이러 한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질적 평등관계 에서의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엄기호(2013)가 지적한 말이 사라진 공교육 현장과 대비되는 대안 교육 현장의 특징으로는 교사들의 치열한 회의가 있다. 대안교육 교사 E의 인터뷰 는 질적 평등관계에서의 협력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 그래서 이런 게 있어요. 운영회의 하고 나면 오늘 모. 대충 회의 안 해도 될 까요? OOO선생님!(운영지원센터의 공교육 교사) 우리 이런 거 정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회의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회의시간 정해 놓고 되든 안 되든 일주일 거 리뷰하면 좋겠어요...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회의는 (공교육에서와 는 다르게) 수업 끝나고 하니까 공교육 교사들처럼 정시 칼퇴근 할 수 없는 게 너무 당연한 건데. 하튼 맨 처음엔 그게 좀 운영센터 공교육 선생님들에게 미 안하긴 했지만 그런 거 갖고 신경 안 쓰기로 했어요. 회의해야 된다고 말하기 로 했고... 일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고 성격도 다르니까 맞춰보고, 중요한 건 자기 얘기를 가감 없이 해야지 해결이 되는 거 같아요. 시행착오는 또 얼마나 많겠어요...(대안교육 교사 E). 관과의 소통이나 관의 행정 관련한 사안이 아니라 교육에 관한 것이라면 교사 E가 했듯이 대안교육 교사들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들과의 관계설정 방식에서도 대안교육과 공교육 교사의 차이가 드러 나며 대안교육 교사들의 방식은 교실붕괴 현장에서 무너진 교권을 세울 것 으로 보인다. 사교육이 성행해 온 90년대 이후 학원가를 오가며 구성된 중 산층 학부모의 소비자( 진상고객 ) 같은 태도는 공교육 현장에까지 발휘됐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는 교사의 파트너 가 아니었 다. 부모는 교육 소비자 갑 이 되어 학교와 교사들을 저울질하고 평가하며, 학교와 교사는 을 이 되어 학부모의 눈치를 살핀다. 그러나 오디세이 학교 협력기관 대안학교 교사들은, 학부모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전문성(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을 가능하게 하므로), 진정성, 그리고 학생에 대한 희생정신과 애정을 가진 스승 으로서의 위치를 갖는다. 학생에게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도 멘토 로서의 권위를 갖는 것이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한 학생의 집을 방문한 대안학교 교사 C, D, E의 역 할은 이점을 보여준다. 새벽 1~2시까지라도, 학생에 관한 일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교사들에게 학부모들은 존경과 신뢰 이상의 정동( 情 動 )을 갖는다

26 학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교사의 조언은 권위가 되어 교사에게 돌아온다. 교사는 부모에게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가장 좋은 파트너이자 멘토 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 22 엄마는 내가 집에 방문하고 나서 학교에 오더니 내가 자기보다 자기 자식에 대해 더 잘 아니까 다음 주에 면담하자구 하면서 눈물 엄청 쏟구 갔어 요. 너무 속상하니까... 학생 22가 가출한 첫날에 학생 23 집에서 잔거야. 학 생 23 아빠가 OOO 대안학교 선생님 D한테 전화를 했고, D 선생님이 나한테 연락을 해 줬어요(대안학교 교사 E). 학생 20이 그 때 바로 집으로 안 들어가고 몇몇이 어울리며 놀았을 때도 C 선 생님이 계속 중간에 애랑 연락하면서 계속 상황을 우리(대안학교 교사 5명) 카 톡방으로 올려줬고... OO학생 21 집에서도 걱정이 태산인 거지 애가 안 들어 오고 그러니까. 그래서 인제 그 엄마한테는 **동(학생 21이 있는 동네)으로 와 라. 거기 와서 대기하고 있어라. 계속 학생 21한테 전화를 시도하면서 내가(교 사 C) 갈께 그러면서... 공교육 교사 A 선생님도 천안 가시다가 다시 올라 왔 죠.. C가 계속 가면서 전화로 달래면서 ***역에 가서 진치고 학생 21을 유인 했어. 그래서 얘가 나왔어. 그래서 쭉 달래가지고 걔가 부모님한테 전화를 하 게 한 거지. 그래서 근방에 있던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근방에 와 있다 어디로 가면되냐.. 그래서.. 그래서 부모님하고 만나게 해주고 우리는 집으로 갔죠. 집 에 가니까 새벽 2시가 넘었어요. 핸드폰은 다 꺼지고(대안학교 교사 E). 학생 31 엄마는 제가 가정방문한다고 하니까 한 마디로 우리 집엔 오지 마세 요.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밤 12시에 들어온다면서 그래서 12시까지 댁 앞에 서 기다리겠습니다. 했어요. 정말 밤 12시에 그 집 앞에서 엄마를 기다렸어 요. 깜짝 놀라죠, 당연히. 안 올 줄 알았는데 딱 버티고 서 있으니까 (웃음). 만나서 얘길 들어보니 사정이...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데 애한테 어떻게 신경 을 쓰겠어요. 애한테 잔소리만 하는 거에요, 못 마땅하니까. 그치만 엄마한테 아이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코치하고. 이런이런 것은 잘 못 한 거고, 그 러니까 앞으로는 애한테 이렇게저렇게 해라. 학생 31 같은 애들한테 어른이라 고 한두 마디하고 참견하고 개입하면, 상처받는 건 어른 쪽이니까 맡기고 그냥 지켜봐라. 자기 속에 힘이 있는 애니까 그 힘으로 일어선다. 그 힘을 어른하고 힘겨루기 하는 데 쓰게 하지 말고... (대안학교 교사 E) 19). 대안학교 교사들의 위와 같은 행동을 지켜 본 오디세이 학교 담당 장학 관은 연구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학생 22가 가출한 날은 오디세이 학교 선생님들이 밤 꼴딱 샜어요. 새벽 2시

27 3시까지 쫓아다니면서 집까지 가고 어머니 다 만나고 애들 다 만나고 확인해 서 집에 돌려보내고 2,3시까지 하고 그날로 오후 4시에 회의를 여기서(교육청) 했어요. 그 회의에 저도 왔는데 7시인가 8시까지 가더라고요. 정말 이런 사람 들이 다 있나 싶을 만큼 밤을 꼴딱 새고 온 사람들인데 와서 그 애 하나를 놓 고서 막 다른 얘기들까지 엮어서 회의를 저녁까지 하고 가는 걸 보면서 진짜 어후~ 이럴 수가 있나.. 그리고 저는 또 놀라웠던 것이 걔네들을 찾으러 다니 고 할 때에 여러 가지 아이들에 대한 정보들을 듣잖아요. 그런데 그걸 아이들 만나서 대화할 때 절대 입에 내지 않으시는. 학생 본인이 말하지 않는 한 그 어떤 것도 얘기하지 않는. 저는 그런 수준 높은 대화를 하시는 걸 보고 놀라웠 어요. 우리(일반교사들)는 뭐 너 이렇게 했다매 막 이럴 텐데. 부모님한테든 애한테든 누구한테든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항상... 거짓말 치면서 여 기 있다고 해서 가보면 거기 없고 딴 데 가 있고. 어른들한테 거짓말하면서 밤 을 새웠던 앤데 끝까지 걔네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면서도 딱 정면으로 걔를 몰 아붙이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저도 교사시절에 열정적인 교사로 살아왔지만 내가 얼마나 내 중심으로 내 기준으로만 애들을 대하려고 했던가 생각을 하면 서 그분들의 내공이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오디세이 담당 장학관).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장학관이 말한 대안학교 교사들의 수준 높은 대화 기술과 내공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헌신과 애정은 사범대 졸업 혹은 교직이 수, 교생실습, 높은 경쟁률의 임용고사 합격, 그리고 교사가 된 이후 수십 시 간의 교사연수 등의 공식 제도와 프로그램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기 다른 현장에서 다른 동료들과의 오래고 치열한 토론과 실천, 갈등과 격 려, 시행착오 등을 겪으면서 비로소 몸 으로 알게 된, 체화한 지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관협력cooperation 이라는 명분으로 관이 민을 합체 incorporation 할 수 없다. 언급했듯이 그 욕망을 버리지 않고 민관협력을 추 진하려 한다면 민의 역량과 창의성에 대한 왜곡과 축소, 관에 대한 불신, 그리 고 가장 나쁘게는 민의 해체를 낳을 것이다. 합체의 당연한 실패로 민관이 분리된다고 할 때, 그 민은 관과의 합체 이전의 민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디세이 학교의 협력 기관인 꿈틀 학교, 공간 민들레, 아름다운 학교가 비인 가 대안학교로서 관과의 거리를 유지해 왔던 역사는 민관협력의 이 시점에서 반드시 환기되어야 할 사안이다. 2) 오디세이 학교=공교육, 공교육=오디세이 학교 수학 공식에서 A=B는 B=A와 같다. 공교육 교사 A가 학생들의 지각을 다 루는 대안학교 교사들의 절대평가 방식을 놓고 오디세이도 공교육이잖아요 라고 한 것은 학생 평가의 방식이 공교육적, 즉 상대평가가 되어야 한다는 의

28 미이다. 그러나 공교육은 오디세이다 라고 바꾸어 말한다면 공교육 평가방식 이 오디세이의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A=B와 B=A는 같지 않다. 공교육 교사 A가 가졌던 혼란스러움은 아마도 오디세이 학교가 공 교육의 틀과 형식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민관협력은 공교육의 변화를 의도하므로 변 화되어야 하는 쪽은 공교육이다. 즉 공교육은 오디세이다 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 대안교육 기관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과정에 대해 연구팀이 제안이 아닌 지적 을 했을 때 변화되어야 하는 쪽은 공교육 이라는 원칙은 지켜지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협력이 아니라 합체이다. 연구팀이 오셔서 교육계획서나 이런 거 보셨는데, 보시고 저희한테 많이 물어 봤던 시간이었죠. 근데 거기서 저희 학교 수업내용을 딱 지적해서 얘기하시더 라구요. 사회문화 프로그램에서 흐름이 분절되어있다.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 리고 예를 들면 5.18 광주민중항쟁.. 이런 용어는 학교에서는 안 쓴다. 모 이 런 가치관을 얘기하셨는데... 저희의 가치관과는 다르지만 처음엔 그게 수업의 질 저하로 들렸었고 저한테는... 결국엔 제가 동의해서 일은 하지만 어찌되었 든 제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이 조금씩은 나오는 거 같아요. 그런데 항상 이런 과정들이 있다는 거... 교육청에게 항상 보여줘야 되 고 그런 게 강하다는 거...(대안교육 교사 C). 대안교육 교사 C와의 인터뷰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뜨겁게 일고 있는 역 사교과서 논쟁을 연상시킨다. 이런 용어는 학교에서는 안 쓴다. 라는 연구팀 의 국정교과서 같은 지적은 5.18 광주 민주항쟁 에 대한 관의 입장을 보여 준다. 동시에 오디세이 학교 기획이 의도하는 것이 학교, 공교육의 변화라는 사실을 망각한 발언이다. 역사 속의 특정 사건은 그 사건을 경험한 어떤 사람 을 포착하느냐에 따라 그 명칭과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다. 어떤 역사에서든지 성공이나 실패 혹은 가해자나 승자만 있을 수는 없으며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떤 역사가도 특정 역사의 전모( 全 貌 ) 를 알 수는 없다. 전체는 다양한 역사가들의 시각과 입장을 종합했을 때, 아니 그 때 조차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는 거죠. 라는 교사 C의 발언은 자연스럽다. 연구팀이 대안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해 지적 한 것은 돈 받은(을) 기관에 대한 관의 통치/통제 의지이며, 이러한 일이 지속될 때 민이 축적한 내공, 창 의력, 역량, 정체성 등은 왜곡되거나 축소된다. 민의 축적된 역량이 관의 간섭 으로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때, 오디세이 학교 기획은 실패한다. 그런데 항상 이런 과정들이 있다는 거... 교육청에게 항상 보여줘야 되고 그런 게 강하다는

29 거... 라는 교사 C의 발언은 오디세이 학교 관련 주체들이 질적 평등 관계에서 의 협력의 의미와 그 구체적 실천에 대해 합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민 의 생명은 자율성과 그를 바탕으로 한 창의성에 있음을, 그것이 바로 공교육이 민관협력을 모색하게 된 지점임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대안교육 기관이 자율 성을 타협해야 할 때, 그들은 오디세이 학교에 남아 있을 필요를 못 느낄 것이 다. 민관협력이 깨진 그 때의 대안학교는 협력 이전의 대안학교와 같을 수 없 다. 결국 민과 관의 공동실패다. 이와 같은 의견이 오디세이 학교 기획의 실행에 대안학교의 논리와 원칙이 무조건적으로 수용되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언급했듯이 대안학교는 수많은 회의와 토론, 그로 인한 구성원들의 변화와 성장이라는 민주적 과정과 가치실현을 핵심 정체성으로 한다. 관은 협력 대상으로서의 대안학교 선정 과 정에서 이점과 그들이 거둔 교육적 성과, 그리고 전문가와 부모들의 평가를 고 려하면 된다. 협력관계가 성사되면 평가와 지시 대신 선정된 대안교육 기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평등 관계에서의 질문과 토론을 하며 상호적응과 상호수정, 변화를 거듭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상호 침투적 20) 협력 안에서 대안학교의 자율성은 훼손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창의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민관협력은 그러므로 민에 대한 관의 신뢰와 그 신뢰를 근 간으로 교육의 창발성이 출현할 것이라는 관의 새로운 신념에 달려있다. 이 러한 의미에서 공교육 교사 A의 민관협력에 관한 그림은 거칠 지만 중요하 다. 이제 관이 학력 인정을 해주는. 학력 인정을 해주는 개념이고, 학력 인정과 그 학생의 신분도 유지도 해주고 이제 그런 걸 해주면서 민이 이제 컨텐츠를 가지 고 와서 해준다. 이게 큰 민관협력의 개념이죠, 거칠게 말하면... (공교육 교사 A). 3) 지속적 과정으로서의 민관협력 관의 학력인정과 신분보장, 민의 컨텐츠 제공 이라는 공식만으로 민관협력 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제도의 경직성 과 현실의 변화-비일관성을 반영하는 대안학교의 컨텐츠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 때 학생들의 다양성과 다양한 요 구를 제도에 끼워 맞출 것인지 제도가 학생들의 상황과 요구를 반영, 확장될 20) 민관의 상호 침투적 협력은 앞에서 언급한 협의의 거버넌스의 특징 중 정부와 시민사회의 불분명해지는 책임소재를 강조한다. 민관협력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민관이 함께 지는 것 이기 때문이다

30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어야 한다. 대안교육의 정체성이 학생들의 다양해 진 요구를 반영한 교육실천에 있는 것처럼, 일관되고 안정적인 제도 유지는 관 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관협력이 어떤 고정적이고 구체적인 밑 그림을 갖고 시작되는 기획이어야 한다는, 민관협력형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못했고 21) 라는 식의 비난은 민관협력의 성격을 모르기에 가능하다. 언론의 이러한 무지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관한 제대로 된 공론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 다. 연구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관한 공론장은 대안학교 를 중심으로만 있어 왔다. 제도교육 내에서의 공론장은 입시를 위한 논술(폐지 혹은 부활), 내신비율(확대 혹은 축소), 대학입학정원(확대 혹은 축소), 자사고 및 특목고 (존치 혹은 폐지), 학력(사실은 성적) 등 단순히 아이들을 거르거나 줄 세울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 교육의 수장인 교육과학부 장관은 물론 제도교육 내 주류교사들이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사란 무엇인가? 학교란 무엇인가?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등, 대안교육 교사와 학부모들이 지난 이십여 년 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열띠게 논의하는 이런 질문들로 고민하는 것을 접한 적이 없다. 22) 그러므로 오디세이 학교를 중심에 둔 5개 주체 안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고민과 토론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 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오디세이 학교에 대한 위탁 대안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적 올리기용 악용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약삭빠른 학생이 와서 성적 올리기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오디세이도 이런 방식으로 악용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이 를 방지할 만한 대책 또한 전무하다 23) 등과 같은 지적 역시도 미래 세대의 성장과 교육을 다만 성적으로 줄 세우 는 것으로만 환원시키는, 제도교육에 대해 치열한 공론장을 가져보지 못한 한 국 사회이기에 가능한 지적이다. 치열한 논의를 통해 교육에 대한 철학적 고민 21) 베리타스 알파 <조희연의 오디세이학교, 학생모집 13일까지> 22) 엄기호(2013)는 토론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에서 충격적인 것 은 교사가 교무실에서 말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전교조 결성 이후 교무실엔 잠시나마 교무 회의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격렬하게 토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다. (p. 165)고 밝히고 있 다. 23) 한국교육신문 < 오디세이 학교, 학생-학부모에겐 딜레마 학교 >

31 이 구성원들 사이에서 공유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시도를 해도 그건 다만 혼 란 이거나 누군가에는 불이익을 줄 수도 있는 제로 섬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민관협력이 민과 관의 상호 침투적 협력이 아니라 다만 민/관의 기능적 협 력이 된다면, 양자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를 잃게 되므로 그 실험은 당연히 실패일 수밖에 없다. 한국 교육계의 민과 관은 서로가 가진 에너지, 경험, 능 력, 교육에 대한 비전 등을 공유한 적이 없으므로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불신한다. 이제 알아가기의 첫 걸음을 떼었을 뿐이며, 그 과정에 오디세이 학 교 학생들도 함께 하는 것이다. 서로 완벽히 이해하고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 한 뒤 오디세이 학교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하려는 언론사들은 교육이 어떻 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거나, 교육의 목표가 학력 으로 오인되는 성적향상 이라고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 25년 넘게 공교육 현장에서 있었 던 교사 A는, 미비 되었다고 몇몇 언론들이 평가하는 오디세이 학교에서, 3 주 만을 보낸 학생들의 모습에서 오디세이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많이 근 접 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저희가 뭐 교과과정을 갖고 접근한 건 아닌데 아이들이 어쨌든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참여하려고 하는 이런 느낌들... 확실히 좀 교육의 본 질에 많이 근접해있다고 저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오디세이 학교라고 하 는 것이 어.. 이게 인생의 꿈을 찾아주고 교육의 본질을 찾아주는, 교육이 잃어버렸다는 그 본질을 찾아주는... 원래 교육이 이런 거 아니겠냐. 원래 수 업은 이런 게 아니겠냐...(연구자: 왜 학생들이 참여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 같으세요?)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선택해서 오디세이에 왔고, 지금까지 제시 했던 내용이나 이런 부분들이 일단은 아이들에게 강제로 외우게 하거나 그 런 식이 아니라, 참여를 끌어내거나 본인이 하게 하는 그런 식의 수업이기 때문에... (공교육 교사 A). 엄기호(2013)의 저서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는, 그 제목부터 학교는 학생 들에게 뿐만 아니라 열심히 가르치려는 교사들에게조차 끊임없는 무력감만 을 안겨주는 곳임을 드러낸다. 그런데 25년 넘게 공교육 교사를 지낸 A가 오디세이 학교에서의 몇 주를 교육의 본질에 많이 근접 한 경험으로 이해한 다는 것은 미완성 의 민관협력이 보여주는 작지 않은 희망이다. 민관협력은 그러므로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이다. 이 시점에서 분명한 사회적 합의를 이 뤄야 할 것은 적어도 교육에 관한 민관협력은 결코 구축 의 경지에 닿지 않 을 지속적인(on-going) 과정일 것이며, 그러므로 끊임없는 시행착오의 연속 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주장에 학생들이 실험실 쥐인가? 24) 라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실

32 험 없이 좋은 교육은 가능하지 않다. 한국 사회는 연구자가 아는 한, 제도교육 내에서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실험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많은 반교 육적이고 비교육적인 실천이 입시의 다양화라는 명분아래, 아니 그 명분이었기 때문에, 견제 받지 않고, 실험 단계 없이 곧바로 실시 되며 사교육 시장을 확 장했고 학생들을 질식 상태로 몰아넣은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취임 초기 서울시 고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질식 상태에 있음을 보았다. 그러나 결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오디세이 학교를 경 험하면서 학생들은 오디세이 학교가 좋다 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 실 험 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것임을 말해준다. 그런 까닭에 오디세이 학교는 기존 공교육에 대한 민관협력의 위대한 도전 25) 이다. 다음 II장에서는 이 위 대한 도전에 참여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려 한다. 2. <오디세이 학교> 참여자 1장에서 오디세이 학교의 탄생 배경과 질적 평등관계에서의 상호침투라 는 민관협력의 원칙을 다루었다면, 2장에서는 오디세이 학교 실행 참여자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흔히 교육의 세 주체라고 하는 교사, 부모, 그리고 학 생들과의 인터뷰, 교사회의, 그리고 입학지원서와 부모 의견서에 대한 분석 을 중심으로 한다. 학생들과의 인터뷰는 특히 오디세이 학교의 교육성과를 알아보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교육주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오디 세이 학교 실행에 반영되어야 할 제언도 함께 기술하고자 한다. 가. 오디세이 학교의 대안학교와 교사들 오디세이 학교 기획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직접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 하는 대안학교는 꿈틀 학교, 공간 민들레, 그리고 아름다운 학교이다. 이 세 학교의 설립 배경과 교육의 취지는 각기 다르다. 단순하게 대별한다면 꿈틀 학교는 진로체험과 인턴십 등 진로교육을 통하 24) 뉴데일리 <서울교육감의 교육실험, 학생들이 실험실 쥐인가?> 25)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15년 5월28일 오디세이 학교 입학식 축사에서 입학생들을 향해 위대한 도전에 함께 하자 고 했다. 그것이 위대한 이유는 아무도 해 보지 않은 도전이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그리고 오디세이 학교 기획자 모두 그 과정과 결과 를 예측할 수 없다. 정돈되지 않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그 길에 나선 도전은 그러므로 위 대하다 할 것이다

33 여 아이들을 동기화한다. 다른 두 학교보다 학생들에 대한 개입의 정도가 깊고 범위도 넓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꿈틀 학교가 주로 계층적으로 소외된 청소년 들을 살뜰히 보살펴 온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설립자이자 현재 교장은 20년 가까이 청소년 야학과 쉼터를 운영했던 경험에 기반 하여 2002년에 학교를 세 웠다. 학생 대부분의 경제적 형편은 좋지 않으며 학교와 가족 바깥 에 있는 경우가 많다. 꿈틀 학교의 설립에 기여했던 기업인 세 명의 후원과 몇몇 독지 가의 도움이 있어 왔지만 설립 후 14년 간 다섯 번의 이사를 했을 만큼, 예산 은 늘 빠듯하다. 90년대 후반 문을 연 공간 민들레는 최근 성북구청이 마련한 지하 1층 지 상 3층으로 이뤄진 <성북구 청소년 문화공유센터>로 이사했다. 공간은 官 이, 교육은 民 이 제공하는 나름의 민관협력을 시작한 것이다. 대안교육과 공교육 혹은 공공영역의 접점을 모색해 온 공간 민들레 노력의 결과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에 초점을 맞추며, 교사들은 일상의 아주 소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학생들 에게 너의 생각을 말해봐. 왜 그렇게 생각해? 라는 주문과 질문을 던진다. 명 시적으로 대안적인 삶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대안 적 삶을 사는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제공한다. 인문학을 통한 진로지도교육 프로그램을 1년간 운영해 왔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1 년간 공간 민들레에서 공부하고 그 사이 각자가 기획하게 된 다음 단계로 이 동한다. 이렇듯 대안학교로서의 기능보다는 인문학적 자극으로 다음 단계를 모 색하게 하는 일종의 허브,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최근 3년 간 공교육으로 들어가 공교육 교사들의 역량을 넘어선 이른바 문제 학생 들을 만나왔다. 이 학생들 스스로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를 기획할 수 있도 록 한 성과를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성공적 만남 이라고 평가한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협력의 기획인 오디세이 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학교는 공간 민들레와 수업 내용이나 분위기가 유사하지만 전형 적인 대안학교로서의 정체성을 표방한다. 대안적 교육내용과 방식으로써 제도 교육이 만족시킬 수 없는, 그래서 제도교육 안에서는 성장할 수 없거나, 성장 을 거부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대안적인 삶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명시적인 수업들(예, 대안경제 등)을 제공한다.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에게 오디세이 학교에서의 생활이 어때요? 라고 물 으면 대체로 좋아요! 라는 답이 돌아온다. 연구자가 무엇이 좋은데요? 라고 물으니 한결같이 선생님이요! 라고 답한다. 사실 이 무엇 에 대한 질문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이 묻어 있었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이 좋다고 한다. 오디세이 학교의 협력 대안학교에서는 생활과 논리 삶과 표현 '삶과 철학'

34 대안 경제 나 낭만에 관하여 여행가기 영화 만들기 사진 찍기 커뮤니 티 댄스 26) 등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기한 프로그램들이 다 수이다. 그럼에도 어떤 프로그램인지에 대한 것보다 어떤 선생님인지가 그들 에게 더욱 중요해 보인다. 교사의 존재와 역할이 학생들에게 절대적 의미를 갖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지점이다. 두 달 정도만을 지났을 때 이미 학생들이 대안학교의 교사들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음을 감지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각 대안학교의 협소한 공간, 빠듯 한 재정, 최신이라 할 수 없는 시설 등을 고려해 본다면 학생들의 만족감은 확 실히 교사들로부터 오는 것이다. 공간 이전에, 시설 이전에, 그리고 프로그램 이전에 학생들의 교육에는 교사가 가장 먼저 온다. 이는 한국의 제도교육이 관성처럼 진행 해 교사양성 과정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성적 우수 학생이 사범대학이나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한 달간의 현장실습을 한 후, 높은 경쟁률 덕에 임용 고시 로 불리는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합격한 극소수만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면 바로 학교라는 현장에 발 령을 받는다. 이 극소수의 엘리트 들은 대입 시험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활 내내 높은 학점을 유지했던 모범생들이다. 그러나 변함없이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이러한 엘리트 선발과정은 그간 급변한 사회적 맥락과, 다양해지고 달라진 학생들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 엄기호(2013) 책에는 학교에서 견디 듯 엎드려 지내는 학생들을 향해 학교 다닐 때 내 공부를 방해하던 애들이 이제는 나의 수업을 방해한다. 라고 말하는 엘리트 교사가 소개된다. 어떤 의미에서 이 모범생 엘리트 교사들은 자신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요즘 학생들 을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한국의 교실붕괴라는 비극 은 가장 극단의 두 그룹이 한 공간에 있게 된 데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안정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며 달려온 성실한 엘리트 교사들과, 희 생시킨 오늘이 안정된 미래로 연결되지 않음을 간파한 영악한 학생들. 그러 므로 지금의 교사양성 과정은 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이 아니다. 실전에 도움 (대안교육 교사 B)이 되지 않는 피상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어 느 때보다 교육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때이다. 교육전문가가 어떤 경험으로 구성되어야 하는지 공교육 교사 A가 말해주 는 듯하다. 교육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은 공교육 교사 A는 오디세이 학교 기 획에 참여한 지 얼마 안 되어 공교육 교사와 대안학교 교사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대별한다. 26) 이외에도 합창, 대인관계 훈련, 실용영어, 무대공연, 공동체 학습, 소리와 리듬 등이 있다

35 아~ 제가 좀 다르게 느낀 건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공교육은 교사선발도 그렇고, 교사 요건이 교과중심이에요. 교과지도중심이 굉장히 강조되는 반면 에 대안교육샘들 만나 보니까 이분들은 이제 생활지도 중심인 거예요, 나누 자면. 만남, 애들을 좋아하고 기뻐하고 놀리는 거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을 교사로 채용을 하고. 공교육은 교과 전문성이 높은 사람들을 좀 채용을 하 는. 그래서 접근방식이 굉장히 다르구나. 많이 느끼고(공교육 교사 A). 생활지도 중심 의 의미에 대해 교사 A는 애들을 좋아하고 기뻐하고 놀리 는(놀게 하는) 거 좋아하고 라고 말한다. 이런 선생님을 만나는 오디세이 학교 아이들은 교실에서 엎드려 있지 않는다. 단 며칠만을 학교에 다녔을 뿐인데도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져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좋아요! 라고 말한다. 교 사 A가 말하는 일반학교 교사들의 교과지도 중심 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 하지 않는 한 발휘되지 않는다. 아무리 실력 이 탁월한 교사라 할지라도 교실 이 붕괴된 현장의 아이들은 그 교사를 무시하듯 엎드려 있다. 그러므로 엘리 트 교사들은 모욕감에 시달린다. 대안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을 놀게 한다고 해 서 가르침과 배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디세이 학교에서 아이들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 대안학교 교사들은 어떻게 생활지도 중심적 교사가 되었을까.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언급되는 교사 세 명의 교사-되기 과정을 알아보 았다. 공교육 교사를 경험했거나, 공교육과 뗄 수 없는 사교육 현장에서 이른 바 인기 강사 였던 이들은, 진정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침내 대안교육 현장을 찾기에 이른다. 대안교육 교사 H의 경우, 먼저 공교육 교사 선발 과정인 임용고사 준비과정이 예비교사 각자의 교육철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1) 교사-되기와 관련 없는 교사 양성과정...보통 임용시험 준비 패턴이 기본 한 번 풀고 다시 돌아서 심화적으로 한 번 풀고, 그 다음에 문제풀이 들어가고... 교육철학에 관련된 문제풀이를 하 고 있는데. 제가 학부 때 공부했던 교육철학은 정말로 내가 교육적인 어떤 가치를 가져야하는지 어떤 철학을 가져야되는지, 교육이 뭔지, 이런 것들을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는데. 임용고시를 공부하다보면 이거는 그냥 교 육 사상사 암기인 거예요. 어떤 철학가가 몇 년도에 무슨 얘기를 했으며 어 떤 주의가 모다. 이런 거를 옳고 그름을 그냥 풀어내는 행위를 하는 거죠. 근데 이렇게 해서 정말 내가 생각했던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 그러 면서 되게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들면서... 그리고 지금 사대( 師 大 ), 저때

36 도 그랬지만, 교직이수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교육학을 대학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요. 그래서 노량진의 교육학 강사들이 온다 그리고 사대 안에 서 그 스타강사를 초청하는 것들을 되게 크게 해서 학생회가 조직을 하고. 이런 분위기인거예요(대안교육 교사 H). 공교육과 사교육에 이어 대안교육까지 경험한 교사 B역시도 교사-되기의 제도적 과정인 교직과목 이수가 피상적 이며 교생실습은 세러머니 라고 말한 다. 그러므로 실전 에 도움이 될 리가 없 다. 근데 교직이라는 게 교육학 이론들 쭉 배우고 교육공학 원래 이런 것들이 다 과목이 있지만 이게 과연 내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는 데 필요한 지식 인가... 물론 교생실습이 있지만 그건 정말 세레머니이고, 말 그대로. 뭔가 실제로 경험하면서 자기가 얻을 수 있는 뭐 이런 다양한 수업 케이스라던가 교육 모델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없으니까. 정말 이론적이고 점수 따고. 교직이수 과정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공부 엄청 해서 몇 퍼센트 안에 들어서 내가 이걸 따고 학점 이수하고 이런 식으로 생 각되니까 실전에서 교사하는 데 도움이 될 리가 없죠(대안교육 교사 B). 교직 이수 과정이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교육 현장에서 의 경험을 대안학교 교사 B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학교에 있을 때 그런 생각했었어요. 나는 가르치는 척을 하고, 아이들은 배 우는 척을 하고 있구나 라는... (대안학교 교사 B). 우수한 성적으로 교직을 이수하고 높은 경쟁률의 임용고사에 합격한 사람 들이 만드는 교육현장은 이 두 교사에게는 교육적으로 올바른 공간으로 인식 되지 않았다. 대안학교 교사 H는 비도덕적 비교육적인 공간으로, B는 권위적인 공간으로서의 공교육을 경험했다. 1년 기간제로 일할 때 너무 이상한 걸 많이 봤어요... 한 3년밖에 안 된 신 생학교니까, 연차가 많은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근데 제가 나이도 젊 고, OO 전공이고 하니까 컴퓨터 고장 나면 고치러 가 주구...근데 너무 편해 지니까 이제 예를 들어서 어, O선생(대안학교 교사 H), 나 수업 들어가는데 내 컴퓨터 좀 잠깐 봐줘 라고 하고 그냥 가요. 그럼 부모님이랑 촌지 주고받 는 메일... 의도적으로 보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으며 이런 게 보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리고 또 어떤 교사는 이제 개인적인 메신저로 친구랑 얘기 나누는데 되게 오래된 부 장 교사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애새끼들이 너무 싫어. 아~ 막 찡찡대는 거 죽겠어 막 이런 얘기. 그리고 그런 말을 서슴없이 애들 앞에서 하니까,

37 와~ 이게 학굔가 싶고... (대안학교 교사 H). 처음에 교사가 되면 뭐 아이들이 나를 담임 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이 아이 들을 책임져 와 같은. 자기도 모르게 주어진 권력에 취하는 경우가... 기존에 배우는 모든 모델들은 교사가 권력의 정점에서 모든 걸 컨트롤 하고 제어하 는 상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냥 권력을 어떻게 장악하느냐만 고민하게 되지 그 외에는 뭐... 초임교사 대부분의 고민은 다 이런 거죠. 애들이 말을 잘 안 들어요. 라던가 아이들과 다 친하게 지내고 아이들과 충분히 커뮤니케 이션이 된다면 그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건데(대안학교 교사 B). 대안학교 교사 H와 B는, 좋은 성적의 교직 이수자들이 높은 경쟁률의 임 용고사를 통과해 이른 학교 현장은 교직과 임용고사의 내용과는 무관한 곳이 라고 말한다. 소수라 하더라도 부모들과의 거래 중에 있거나 아이들에 대해 싫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교사들에게 그가 가진 교과지도 중심성 은 어떤 의 미와 효용성이 있을까. 교사 자신과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며, 그들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귀 기울이는 철학과 연습이 없이 치열한 경쟁 만 했던 교 사에게 교실은 말 안 듣는 아이들을 장악 해야 하는 공간으로 밖에 이해되 지 않는다. 그러므로 교육 전문가인 교사 양성과정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 며 전문화 되어야 한다. 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의 커리큘럼을 위한 공론장이 필요하다. 2) 학생들의 현재적 욕망에 대한 존중 공교육 교사 A가 언급한 대로 공교육 교사를 교과지도 중심, 대안학교 교 사를 생활지도 중심이라고 한다면, 대안학교 교사들은 왜 입시위주의 한국 교 육 풍토에서 교과지도중심 대신 생활지도 중심적 교사가 되기로 했을까. 대안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능력과 욕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따라 교육 에 임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공교육 교사 A가 말하는 대안학교 교사 들의 생할지도 중심적 교육은, 대안교육 교사 B에게 있어서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 그때그때 만족하기를 바라는 점 에 교사가 개입하는 것이다. 대안교육 교사 H에게 그것은 교사와 아이들 간의 관계설정 을 다르게 하는 것이며, 대안교육 교사 C에게는 문자 그대로 생활(생계), 인문학을 겸한 직업 지도 중심의 교육을 의미한다. 교사 B는 현재의 욕망을 유예하고 내일을 위해 달려야 하는 입시트랙 에 맞지 않는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욕망과 성향에 맞춰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현재를 담보로 미래를 기획하는

38 입시위주의 학습에 의미를 못 찾는 학생들을 날라리 로 낙인찍을 것이 아니 라, 즉각적 보상과 결과를 내도록 지도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이후 삶에서도 나름의 성취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것 이 대안학교 교사들의 철학이다. 그러므로 교사 B와 H, C가 대안 학교 교사, 대안교사 로 불리는 것은 어딘지 불편하다. 이들의 교육 실천이 대안 으로만 있어야 할 만큼 현재 한국 공교육은 정상이고 보편인가. 뭐 대학 입시에 모든 아이들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잘 알고 있고, 공부에 흥 미가 없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 나름대로 문화가 있는 거고. 그런 아이들은 우리가 흔히 하는 비유로 솥단지 안에 넣고 막 끓일 수 없는 성질이 있거 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정말 그 아이들에 맞게 대하는 법을 익힌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나 못 하는 아이나 입시트랙을 타 고 가는 아이들 이 있는 거고, 아닌 아이들은 아닌 거니까. 그런 아이들은 확실히 좀 더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 그때그때 만족하기를 바라는 점이 좀 크 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입시트랙에서 잘 가는 아이들이 확실히 미래에 가치를 놓고 현재의 가치를 다 죽이고 가는 타입이라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 은 좀 더 지금당장이라는, 그니까 오늘 당장의 하루하루에 의미를 둔다고 이 해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랑은 뭔가 지금 당장 성과가 날 수 있는 일을 해야 되요. 입시트랙에 있는 아이들은 지금 당장 재미없어도 꾹 참고 가거든요. 이게 시험에 나온다. 하면 다 알아서 하니까. 그렇지만 입 시트랙이 아닌 아이들은 지금 당장 가시적으로 재밌거나, 가시적으로 보이거 나, 가시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이런 식으로 해야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오늘 은 제가 아이들이랑 사진 찍으러 갔거든요. 사진 찍는 거야 지금 당장 뭐 기 술을 배우고 찍고 그럴 수 있으니까. 배우고 나면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 하는 기존의 뭔가를 내가 만들어냈어!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잖아요. 영 상작업도 내가 지금 당장 뭘 하면 어, 이렇게 하면 나와 아~ 어떤 의미 를 내가 만들어냈다 라는 거. 그리고 음악작업은 뭔가 하나하나 배우는 흥 미, 지금 당장 내가 소리를 하나 낼 수 있어 라던가. 이런 식의 작업들을 제 가 오디세이 학교에서 한 거죠, 아이들이랑. 그래야 저도 재미가 있고. 아이 들이 그런 경험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지금 뭔가를 조금만 참고 해 내면, 그 윗단계의 뭔가를 조직하는 능력이 생기고, 그러면 또 그 다음 어려운 단 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거, 그런 걸 처음 맛본 거예요, 오디세이 아이들이.(중 략) 제가 오랜 시간동안 사교육 시장에서도 입시위주의 강사를 해 본 결과, 사회에 나가서 대학에서 배운 걸 써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대 학 간다고 해서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요즘처럼 취업도 안 되는 마당에.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학도 없고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대안 학교에서 가르쳤던 그 친구들이 지금 28, 29세쯤 되는데 대학 안 나왔어도 굶어죽은 사람이 없어요. 다 잘 살아있어요. 물론 이제 뭐 화려하고 뭐 티비 나오고 이런 건 아니죠. 근데 나름대로 자기의 가치를 갖고 열심히 살고 있 어요. 결혼한 친구들도 있고, 그 모습들을 제가, 페북 친구니까, 이렇게 보면

39 잘 살고 있어요. 그 사람이 물론 나와 뭐 생활의 태도가 다르고 패턴이 다르 고 직업이 다르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더래도 어쨌든 자기 삶을 영위하고 있 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학을 안 갔다고 굶어죽거나 (웃음) 그러진 않잖아요(대안교육 교사 B). 대안교육 교사 H 역시 입시트랙 에 맞지 않는, 그래서 일반 공교육 교사 들의 지도력과 관심 바깥에 있는 고3 학생들을 공교육 안으로 들어가 만나면 서 당장 그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본다. (연구자: 그 학생들은 일주일에 몇 번 만나셨어요?) 한 번 만났어요. 두 시 간. 그런데 아이들이 변하자 교장선생님이 2학기 때는 일주일에 3일을 빼주 셨어요. 얘네들 6명을. (연구자: 소위 날라리 만요?)(웃음) 예. 교실 안에서 나가면 좋을 애들만 모아놓은 거죠. 그 아이들하고 1년의 작업을 한 건데. 일단은 제가 되게 크게 알게 된 것은 교사와 아이들 간의 관계설정이 달라지 면 모든 것이 굉장히 달라진다라는 거. 여기 대안학교에서는 되게 자연스러 운 일인 건데, 지금은 오디세이 학생들한테도 자연스럽고... 이 여섯 명한테 는 놀라운 거죠. 내 얘기를 선생님한테 정말 아무거나 다 해도 돼? 정말 로 지겨우면 지겹다고 말해도 돼? 그리고 이제 모든 게 자기들의 말로부터 시작되는 게 직접 보이니까. 예를 들어 놀고 싶어요. 그러면 어떻게 놀 까 궁리하고 규칙 같은 거 만들면서 같이 놀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하 면 뭘 해볼까 하면서 궁리하고 얘기하면서 뭔가가 만들어지게 되고. 그런 과정을 보면서 교장 선생님이 일주일에 3일을 빼주신 거죠... 그리고 이제 이 여섯 명하고 했던 작업이 마포지역에서 좋은 삶을 살고 있는 마을 활동가 들을 만나서 인터뷰 했던 거예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은데 나름의 삶 에 만족하고 마을을 좋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 거죠. 이 분들을 보면 서 어? 왜 자기 삶을 이렇게 좋다고 하지? 만족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큰 울림을 갖게 된 거 같아요. 그러면서 얘네들 삶도 바뀌기 시작한 거죠. 뭔가 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두 시간 씩 일주일에 3일을 만났을 뿐인데... 아 이게 시간이 정말 더 많이 주어지면,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필요로 하고, 하고 싶어 하는 애들한텐 얼마나 많은 걸 해볼 수 있을까. 진짜 엄청난 뭔가 가 만들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지난 3년 간 계속 있었어요. 그런 생각하고 있을 때 시기적으로 이제 오디세이가 막 이렇게 맞물리는 게 저도 너무 신기 했고. 어떻게든 오디세이 학교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거죠(대 안학교 교사 H). 대안학교 교사 C는 집안의 경제적 형편 때문에 10대 중반부터 일자리를 찾아야 했던 청소년들을 많이 접했다. C 역시도 당장 가시적인 뭔가에 더 많 은 관심을 보이는 입시트랙 밖의 아이들에 대한 경험을 얘기한다

40 이 아이들의 특징이 모냐면 자기한테 시간을 오래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 리가 아무리 많이 붙잡고 뭔가를 하려고 해도 구속처럼 생각하고. 계속 튕겨 져 나가고. 튕겨져 나가면 자기들끼리의 문화에 충실한 거죠. 밤새서 놀고 또 돈도 버니까. 그러면 학교에 와서는 힘드니까 막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와 서 졸거나 이런 식이에요... 생활적인 게(생계) 해결이 안 되는 상태에서 그 아이들이 앉아서 진로에 대한 차분한 수업이나 이런 게 참 안 먹히더라구요, 그래서 오디세이 학생들처럼 생계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경우라면 차분하게 글쓰기 등 인문학교육하고 진로교육도 할 수 있죠. 아이들이 공교육에서 갖 게 되는 생각, 모 대학도 못 가는데 뭘하냐... 뭐 그런 흐지부지한 마음을 좀 새롭게 하면서 활력소를 찾을 수 있겠죠. 뭘 해야 될지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을 거고(대안학교 교사 C). 교사 C는 공교육에서 본 아이들의 마음을 흐지부지한 이라는 형용사로 써 표현한다. 언급한대로 요즘 많은 청소년들은 서태지 세대 와는 다르게 저 항적 기운을 뿜는 대신 멍하거나, 졸거나, 조용하거나, 그래서 흐지부지 하다. 소위 입시트랙에 맞출 수 있는 아이라도 입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 면 그 과정에서 흐지부지 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교사 C가 말하는 그 흐지부 지함은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는,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의지와 힘이 없어 보 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들이 청소년이라 불리는 10대다. 오디세이 학교 교사들 은 학생들의 무기력함에 개입하고자 한다. 3) 학생들의 시대적 증상에 대한 통찰과 개입 한국 사회에서 대안학교의 설립은 가수 서태지를 문화 대통령 으로 옹립 하는 등 적극적으로 학교 밖의 그 무언가를 찾아 나선 10대들의 출현으로 시 작되었다. 1990년대 중후반 당시 이들이 모일 수 있었던 플랫폼, 대안학교 관계자들은 열에 들뜬 10대들 덕분에 신났었고, 그들과 함께 뭔가를 도모하 며, 비로소 교육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었다. 당시의 10 대들은 그들의 빠른 호흡에 발맞추려는 어른들을 숨 가쁘게 했다. 그러나 요즘 의 10대들은 어른들의 기운을 뺏는다. 이즈음의 대안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에 게 너희에게도 욕망이 있거든! 하고 말해줘야 한다. 대안학교 교사 D는 이러 한 상황을 아래와 같이 말한다.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 면접 때 공교육에 대한 저항모드를 제대로 보여준 아이 들이 많아서.. 오디세이에 오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일 거라 기대했는데, 막상 40명 뽑고 생활하다보니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더라구

41 요... 많은 아이들이 고1이라기 보다는 중3 졸업한 '아이'들...(대안학교 교사 D). 학교를 답답해하거나, 자기 주도적이거나, 혹은 딴짓 을 하는 학생들은 대안학교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이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학 교가 답답하므로 스스로 딴짓을 통해 출구를 모색할 만큼의 에너지는 있기 때 문이다. 이들은 90년대의 청소년들 같은 열정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무언가 다 른 것을 원한다는 것은 알고 있고, 그것을 오디세이 학교 지원서에 명확하게 적기도 했다. 그러나 대안학교나 오디세이 학교에 이런 학생들만 있는 것은 아 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사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시대적 증상인 무기력 을 치료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어 려움을 해결하려는 과정이 이들을 더 나은 교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대안학교 교사 B, H, C는 그들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하듯 얘 기한다. 다른 대안학교에서도 보시면 좀 아시겠지마는, 예전보다 확실히 성향이 많이 달라져서... 제가 14~15년 전 처음에 대안학교에서 일을 할 때는 조금 더 좀 자기 주체적이고 뭔가 기존의 현대 사회의 질서에 대해서 좀 다른 생각을 갖 고 있고 이런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다면, 요즘은 그거라기보다는 마치 기존 체제에서 도태된 나머지 무기력해져서 어쩔 수 없이 쉴 공간을 찾아온다는 느낌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16, 17, 18세, 요 나이 때에 친구들이 그런 경 우가 많아요... 왕따 같은 트라우마가 있거나 이런 친구들이 좀 더 늘어나요. 한 5,6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 생각이 뚜렷해서 뭔가 잘못 됐다. 이런 인식 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인식보다는 어쨌든 좀 쉬어가는, 기존의 타이트하 게 움직이는 체제에서 좀 숨쉬기가 어렵고, 자기가 발붙일 공간이 없다는 인 식 때문에, 그래서 조금씩 마음에 어두운 부분이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쉽 죠. 점점 늘어난다는 게... (연구자: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세요?) 우 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아이들이 평범한 커뮤니케이션이나 평범한 공동체 활동을 해본 적이 많이 없는 거죠, 기본적으로. 그래서 여기 대안학교가 그런 공동체 활동에 주안을 두고 있고, 그러면서 진로찾기, 길찾기 프로그램, 인문 학적인 교과정들을 통해서 어쨌든 스스로 힘을 갖고 설 수 있게 하는 데 좀 포커스를 둬요. 그래서 에너지를 올려주는 걸로 많이 좀... 같이 우리가 지낼 수 있다. 이 안에서 지내고. 그리고 누구에게나 고향이 필요한 거니까. 여기 를 자기의 고향이라든가 베이스캠프로 만드는 건 좋지 않을까...(대안학교 교 사 B). 지그문트 바우만(Zigmund Bauman)의 액체 근대 논의에 따르면 근대를 받치고 있는 학교와 제도들이 그 안에서의 성원권(membership)을 제대로 보

42 장할 수 없을 만큼 붕괴 혹은 해체되거나 권위를 잃게 되었다. 그러므로 제도 나 조직에 기댈 수 없는 그 구성원들은 경쟁적으로 자기계발 을 통한 개인적 성취를 이루고, 그 성취에 기대어 소비하며 소비하는 자신을 전시( 展 示 )하듯 (Han, 2012) 살게 되었다. 전시하는 자아를 구경하며 좋아요 를 누르는 사 람들은 곧 자기의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곧 인터넷상의 공동체가 되기도 한 다. 이 과정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혹은 이 과정에 동참해야 할 이유를 찾 지 못한 이들은 닻을 내리지 못한 배가 그러하듯 힘없이 부유하거나 표류한 다. 패할 것이 뻔한 이 전시하는 질서에서 스스로 나와 은둔하기도 할 것이 다. 은둔형 아이 히끼꼬모리가 그러하듯이. 대안학교 교사 B는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 있는 16, 17, 18세의 청소년들 에게 언제라도 고향 같은 곳으로서의 공간을,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가족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안전하고 안정된 공간 안 에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라야 비로소 뭔가를 하고자하는, 뭔가를 배우고자 하 는 에너지가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안학교 교사 H의 관찰은 조금 더 몸 에 집중되어 있다. 학생들은 1시간 을 50분:10분으로 기계처럼 쪼개어 쓰는 제도 교육에 몸 을 길들였다. 따라서 그들의 주의력이나 흥미가 50분 이후에는 더 이상 발휘되지 않는다. 교사 H는 이것을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50분 이후 에 무너지는 몸,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모 방하는 몸에 근육 을 기르는 것이 학습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패턴이 무섭구나 싶은 게 기본적으로 50분 10분 50분 10분 이 싸이클에 학 생들이 길들여져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여기 대안학교 친구들은 2시간 수업 중에 한 시간 반했다가 쉬기도 하고 뭐 조금했다가 쉬기도 하고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데, 오디세이 학생들은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데도 그냥 50분 정도가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몸이 무너지는 거예요... 수업 중에 커뮤니티 댄 스라고 몸짓으로 표현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제 계속 여기 대안학교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몸으로 이렇게 표현하고 저렇게 표현하는 것들이 자연 스러우니까, 나를 표현한다고 했을 때 옆을 보지 않고 정말 자기에게 집중하 는 게 익숙해요. 근데 오디세이 친구들은 뭔가 내 생각을, 나를 표현하는 것 자체에 기본적으로 남의 눈치를 보는 거예요. 내가 이런 말해도 될까? 내가 이렇게 하면 웃겨 보이지 않을까? 이런 게 기본적으로 있으니까 그냥 슬슬 이렇게 피하고 어떤 애가 조금 뭔가 표현이 되면 그제서야 따라가고, 이런 식 인 거죠. 그래서 뭔가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도 난 뭘 하지? 자연스럽게 생 각하기보다는 너 뭐할래? 하면서 친한 친구한테 먼저 가는 거죠(대안학교 교사 H)

43 그러나 대안학교 교사들의 좋은 교사-되기 의 과정은 이처럼 다만 학생들 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대안학교 교사들은 촌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는 이유로 사회적 합의 로 폐지한 학생들의 가정방문을 꼼꼼 히 실천한다.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학 부모들로 하여금 교육 소비자 가 아니라 교사와 연대하는 진정한 교육 주 체 가 되도록 돕는다. 많은 경우, 이 교사들은 1.장에서 언급한 대안학교 교 사 E의 경험에서 보듯이 자녀교육에 관하여 학부모들의 멘토가 되기도 한 다. 4) 좋은 교사를 만드는 작은 학교 들 대안학교 교사 B. H, C, E 의 학생에 대한 통찰, 열정과 애정, 그리고 부 모에 대한 권위는 이들의 생활지도 중심적 교육의 내용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그런데 생활지도 중심 교육이 가능한 학교는 작은 학교 이 다. 꿈틀 학교, 공간 민들레, 아름다운 학교는 20~30 명의 재학생에 오디세이 학교 학생 10여 명이 더해져 30~50 명 정도의 규모를 유지한다. 결국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10을 넘지 않는다. 교과과정은 교사가 (누군가에 의해) 정해 진 진도를 나가는 것 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학생들의 요구와 상태를 반영하여 교과과정이 구성되고, 수업 시간에는 물론 일상에서도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 생 사이에서 수업 주제에 관한 소통이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일명 재수학원 이라 불리는 대입종합 학원에서는 마이크를 들고 있는 강사 한 명에 수백 명의 수강생들이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를 받아 적는 풍경이 일 상적이다. 이러한 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의 생활에 대한 지도 없이 시험과목 내 용의 주입만이 목표가 된다. 그러므로 한 명의 강사가 수백 명, 인기 강사의 경우에 인터넷 상의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아닌 강의 가 학습결과의 효율, 즉 높은 대입률을 낳는다. 그러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 고, 그곳에서의 성취를 성장 이라고 믿는 학생과 부모도 있다. 그러나 모든 학 생이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90년대 이전까지 대형 입시학원의 축소판과 유사했던 한국 사회의 공교육 기관이 산업화 시대의 역군을 빨리 그리고 많이 배출해 내는 데 적합한 것이 었다면, 보다 다양한 욕망과 요구가 발현되는 현재적 맥락에는 그렇지 않다(조 혜정, 1994). 교실붕괴 가 그것을 증명했다. 다양한 욕망과 요구가 표출되는 교육현장에는 그것에 대해 각각 반응해야 할 교사가 있어야 하고, 그것은 교 사와 학생의 비율은 낮으면 낮을수록, 학교의 규모는 작으면 작을수록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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