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여성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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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44차 춘계 학술대회 일시 : 2014년 4월 26일(토)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관 111호 주최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후원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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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44차 춘계 학술대회 일시 : 2014년 4월 26일(토)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관 111호 주최 :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후원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4 제44차 춘계 학술대회 일정 일시 : 2013년 4월 27일(토)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관 111호 1:30-2:00 회원 등록 및 접수 2:00-2:10 개 회 사 학회장 인사 사회: 김동준(이화여대) 회장: 고순희(부경대) 2:10-2:40 2:40-3:10 고려시가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김명준(한림대) 박성지(이화여대) 3:10-3:20 중간 휴식 3:20-3:50 3:50-4:20 <금방울전>에 나타난 주인공의 조력적 면모와 의미 조선시대 공주 옹주의 열절( 烈 節 ) 심치열(성신여대) 이지양(연세대) 4:20-4:40 중간 휴식 종합 토론 4:40-6:00 좌장: 김경미(이화여대) 김수경(이화여대), 류정월(서강대), 조광국(아주대), 이경하(서울대)

5 목 차 김명준(한림대) 고려시가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1 토론 김수경(이화여대) 박성지(이화여대)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14 토론 류정월(서강대) 심치열(성신여대) <금방울전>에 나타난 주인공의 조력적 면모와 의미 30 토론 조광국(아주대) 이지양(연세대) 조선시대 공주 옹주의 열절( 烈 節 ) 41 토론 이경하(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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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김명준(한림대학교) 목 차 1. 서론 2. 전제 3. 표상( 表 象 )과 그 이면 1) 효심 2) 절개 3) 순종 4. 정치적 의미 5. 결론 1. 서론 오늘의 발표는 고려속요에 나타난 모범적 여성상의 의미를 정치적 시각에서 살펴보는데 목 적이 있다. 고려속요는 고려시대에 궁중의 속악 정재( 呈 才 )의 창사( 唱 詞 ) 혹은 성악곡의 가사 로 정착된 것으로 고려는 물론 조선시대까지 [한 때 단승( 斷 承 )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궁중 연향에서 지속적으로 설행되었다. 이렇게 고려속요가 오랜 기간 동안 전승할 수 있었던 요인 에 대해서는 연행 예술사적 측면, 조선 초기 제례 및 연향 악장의 정비 차원 등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고려속요가 궁중의 노래 인 만큼 통치에 유리한 문학적 요소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여성 화자를 포함한 여성성의 관여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최미정이 고려속요를 여성화자의 사랑노래 로 규정하여, 수용사를 논한 연구는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1) 하지만 고려속요의 여성은 사랑 이외에도 효, 희생 등 공동체가 강 요하는 가치를 보듬은 점과 고려속요의 전승이 조선전기가 아닌 후기까지 지속된 점 등을 간 과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발표자는 고려속요가 조선후기까지 궁중 연향에서 지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궁중의 요구하는 정치적 효용성을, 바람직한 여성 형상으로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가설 아래 논의를 전개하기로 한다. 논의의 대상은 조선시대 여러 문헌에 기록된 국문 작품은 물론 고 려사 악지 속악 조의 고려 속악과 삼국 속악의 노래들까지 2) 포함하기로 하겠다. 후자의 노래 들이 비록 가사를 부전하고 있지만 부기( 附 記 )를 통해 작품의 윤곽을 어느 정도 살필 수 있다 고 여기기 때문이다. 1) 최미정, 고려속요의 전승 연구 (계명대학교출판부, 1999), 21~22면; 90~102면. 2) 新 羅 百 濟 高 勾 麗 之 樂, 高 麗 並 用 之, 編 之 樂 譜, 故 附 著 于 此. 詞 皆 俚 語.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2. 전제 3) <1> 대체로 음악은 순미한 풍속과 교화를 세우고, 조종의 공훈과 덕택을 표현하는 것이다. 고려 태조가 대업을 창건했으며 성종이 교사( 郊 社 )를 세우고 체협( 禘 祫 )을 실천 하였다. 그 뒤로부터 문물이 비로소 갖추어졌으나 전적이 남아 있지 않아서 상고할 길 이 없다. 예종 조에 송나라에서 신악( 新 樂 )을 하사하고 또 대성악( 大 晟 樂 )을 하사하였 다. 공민왕 때에 명나라 태조황제가 특별히 아악( 雅 樂 )을 하사하니, 드디어 조정과 종묘 에서 사용하였다. 또 당악( 唐 樂 ) 및 삼국과 당시의 속악( 俗 樂 )을 섞어 썼다. 그러나 병 란으로 말미암아 종경( 鍾 磬 )이 흩어져 없어졌다. 속악은 말이 비리( 鄙 俚 )한 것이 많은 데, 그 가운데 심한 것은 다만 그 노래의 이름과 노래를 지은 뜻만을 기록한다. 종류에 따라 아악, 당악, 속악으로 나누어 악지( 樂 志 )를 만든다. 4) 고려사 (1451) 편찬자는 예지( 禮 志 ) 다음에 바로 악지( 樂 志 ) 를 서술함으로써 고려가 예 악 사상에 따라 음악을 정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지 <서문>은 크게 음악의 효용성과 존 재 이유, 고려 음악 수용사, 속악 조의 가사 부재 이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려를 포함한 중세 동아시아 국가들은 음악의 존재 원리를 통치적 차원에서 찾고 있다. 순미한 풍속의 전파 기준을 세우고[ 樹 風 化 ], 그 기준의 소종( 所 從 )인 조종의 공덕을 드러내고자[ 象 功 德 ] 했던 것이 그것이다. 이는 예법의 수직적 질서에 짝하여 횡적 전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 음으로 궁중 행사인 제례와 연향을 고려 예종 이전까지 향악[ 俗 樂 ]과 당악을 사용하다가 아악 [ 大 晟 樂 ] 수용 이후 주요 제례에는 아악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지 에는 언급이 생 략되었지만 대륙의 주인이 송-원-명으로 바뀌어도 주요 제례인 태묘제에서 아악을 사용한 것 처럼 고려 역시 아악으로 종묘제를 올린 것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다. 또한 연향에서는 당 악과 속악을 사용하였는데, 속악은 고려의 속악뿐만 아니라 전대 삼국의 속악도 충분히 활용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음악의 기준 음을 정하는 종경의 망실로 인해, 고려 음악의 위태로움과 그에 따른 고려 왕조의 멸망까지 당위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속악 가사의 부 재 이유로 비리( 鄙 俚 ) 를 들고 있으나 이것이 노랫말이 비속해서인지 아니면 한문 가사에 비 해 비속해서인지에 5)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부정적 의미가 반영되지 않은 국문 가사이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고려사 편찬자들은 창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훈민정음(1443)의 기록된 노래를 사서( 史 書 )에 올리기가 미편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이 비속한 노랫말을 가진 것이라면 <서문>의 원칙인 수풍화 상공덕 에 위배되기 때문에 언급조차 회피했을 가능성이 있어 비속 의 차원에서 이해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2> 악공이 시취( 試 取 )할 때, 당악( 唐 樂 )은 삼진작보( 三 眞 勺 譜 ) 향악( 鄕 樂 )은 삼 진작보( 三 眞 勺 譜 ), 여민락령( 與 民 樂 令 ), 여민락만( 與 民 樂 慢 ), 진작사기( 眞 勺 四 機 ), 이상곡 3) 본 장은 발표자의 이전 글들을 간략히 정리하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이다. 악장가사 연구 (다운 샘, 2004), 211~214면 278~280면; 고려속요의 전승과 확산 (보고사, 2013), 56~57면. 4) 夫 樂 者, 所 以 樹 風 化, 象 功 德 者 也. 高 麗 太 祖, 草 創 大 業, 而 成 宗 立 郊 社, 躬 禘 祫. 自 後 文 物 始 備, 而 典 籍 不 存, 未 有 所 考 也. 睿 宗 朝, 宋 賜 新 樂, 又 賜 大 晟 樂. 恭 愍 時, 太 祖 皇 帝, 特 賜 雅 樂, 遂 用 之 于 朝 廟. 又 雜 用 唐 樂 及 三 國 與 當 時 俗 樂. 然 因 兵 亂, 鍾 磬 散 失. 俗 樂 則 語 多 鄙 俚, 其 甚 者, 但 記 其 歌 名 與 作 歌 之 意. 類 分 雅 樂 唐 樂 俗 樂, 作 樂 志. 高 麗 史 卷 70 樂 志 序 文. 고려사 원문은 한국사데이터베이스 ( 번역은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국역 고려사 (경인문화사, 2011) 및 사 회과학원 고전연구실, 북역 고려사 (신서원, 1991)를 따랐다. 5) 원문 번역 주석 9번. 국역 고려사 (경인문화사, 2011)

9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 履 霜 曲 ), 낙양춘( 洛 陽 春 ), 오관산( 五 冠 山 ), 자하동( 紫 霞 洞 ), 동동( 動 動 ) 음식을 들일 때의 음악으로 한림별곡( 翰 林 別 曲 ) 임금이 궁중으로 돌아갈 때의 음악으로 북전( 北 殿 ), 만전춘( 滿 殿 春 ), 취풍형( 醉 豊 亨 ), 정읍이기( 井 邑 二 機 ), 정과정삼기( 鄭 瓜 亭 三 機 ), 헌선도( 獻 仙 桃 ), 금전악( 金 殿 樂 ) 등으로 했다. 6) 경국대전 (1485)은 조선의 기본 법전으로 조선이 망할 때까지 그 권위를 유지하였다. 이후 수정 법률서가 증보 편찬되었을지라도 본 법전의 조항은 삭제 없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예 전 은 국가의 문화 사업과 관련한 것들을 명문화 한 것으로 그 가운데 궁중 악공 선발 규정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시험 과목을 용도에 따라 분명하게 지목함으로써 채용 이후 바 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삼진작> <진작>(정과 정), <이상곡>, <오관산>, <자하동>, <동동>, <한림별곡>, <만전춘>, <정읍> 등의 고려 향악곡 과 <낙양춘>, <헌선도>, <금전악> 등의 고려 당악곡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이는 고려의 궁중 노래가 조선의 궁중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처럼 <1>과 <2>를 통해 볼 때 고려속요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궁중에서 적극적으로 활 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안에 여성 형상을 담은 노래들 또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 음을 전제할 수 있다. 3. 표상( 表 象 )과 그 이면 1) 효심 <목주>는 효녀가 지은 것이다. 딸이 아버지와 후모( 後 母 )를 섬겨 효행으로 알려졌는 데, 아버지가 후모의 참언에 미혹되어 딸을 쫓아내었다. 딸이 차마 떠나지 못하고 머물 러서 부모를 더욱 부지런히 봉양하여 게을리 하지 않았으나, 부모가 매우 노하여 또 쫓 아내었다. 딸이 어찌할 수 없어 하직하고 가다가, 어떤 산 속에 이르러 석굴( 石 窟 )에 노 파가 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자기의 사정을 말하고 아울러 의지하고 살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노파가 그 궁박함을 불쌍히 여겨 허락하니, 딸이 부모를 섬기는 도리로 노파 를 섬겼다. 노파가 그 여자를 사랑하여 자기 아들에게 시집보냈더니, 부부가 마음을 합 하여 근면하고 검약하게 살아 부자가 되었다. 그 여자의 부모가 매우 가난하다는 것을 듣고 자기 집에 맞이하여 지극하게 봉양하였지만, 부모가 여전히 기뻐하지 않으니 효녀 가 이 노래를 지어 스스로 원망하였다. 7) 위는 어느 효녀( 孝 女 )에 관한 이야기이다. 딸은 아버지와 계모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효 를 성실히 수행하는 효의 모범으로, 노파를 부모처럼 섬기는 경장( 敬 長 )의 표본으로 묘사되고 있 다. 딸은 수차례 봉양하나 부모가 기뻐하지 않자 스스로 원망 하는 노래를 불렀다. 효 는 자 6) 樂 工 試 唐 樂 三 眞 勺 譜 鄕 樂 眞 勺 四 機 履 霜 曲 洛 陽 春 五 冠 山 紫 霞 洞 動 動 進 饌 樂 翰 林 別 曲 還 宮 樂 北 殿 滿 殿 春 醉 豊 亨 井 邑 二 機 鄭 瓜 亭 三 機. 經 國 大 典 卷 3 禮 典 樂 工 取 才. 번역은 윤국일, 신편 경국대전 (신서원, 1998)을 따랐다. 7) 木 州, 孝 女 所 作. 女 事 父 及 後 母, 以 孝 聞, 父 惑 後 母 之 譖, 逐 之. 女 不 忍 去, 留 養 父 母, 益 勤 不 怠, 父 母 怒 甚, 又 逐 之. 女 不 得 已 辭 去, 至 一 山 中, 見 石 窟 有 老 婆, 遂 言 其 情, 因 請 寄 寓. 老 婆 哀 其 窮 而 許 之, 女 以 事 父 母 者 事 之. 老 婆 愛 之, 嫁 以 其 子, 夫 婦 恊 心, 勤 儉 致 富. 聞 其 父 母 貧 甚, 邀 致 其 家, 奉 養 備 至, 父 母 猶 不 悅, 孝 女 作 是 歌 以 自 怨. 高 麗 史 卷 71 樂 志. 三 國 俗 樂. 新 羅

10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 慈 ) 에 대한 답의 성격이 강한데, 이 기사에서는 부모의 문제 보다는 부모가 기뻐하지 않은 봉양 에 초점을 두어 원부( 怨 父 ) 보다는 자원( 自 怨 )하는 자세 를 기리고 있다. 듥긔 해나 디히 히얘 게우즌 바비나 지 히얘 아바님 어마님 받 고 히야해 남거시든 내 머고리 히야해 히야해. 8) 화자를 여성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방아의 행위가 주로 여성들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상기할 때, 화자를 여성으로 둘 수 있겠다. 노래의 내용은 비교적 단순하다. 양질의 밥은 아니 더라도 부모님이 먼저 드시고 난 후 남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취식하겠다는 것이다. 거친( 게 우즌 ) 곡물로 밥을 지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 화자의 살림은 넉넉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곤궁한 상황에서 화자에게 돌아갈 몫은 얼마나 되겠으며, 있기는 하겠는가. 이런 까닭 에 남거시든 내 머고리 는 현실적인 상황 인식이자 체념이며, 히야해 히야해 는 처연한 탄 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부족하고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화자는 노동을 즐거이 여기고 그 대가를 부모님께 돌렸으니 응당 그녀를 효의 전범이라 할 수 있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 는 당연한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것을 근본적으로 부 정( 否 定 )할 어떤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가족 간 감정 교류의 영역이므로 외부 적 개입으로 조정될 부분도 아니다. 그만큼 개별적이고 감정적인 것이다. <목주>와 <상저가> 의 효녀가 존숭 받아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대하는 일 관된 자세와 희생의 감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노래가 궁중에서 불렸을 때, 이들의 효심 과 희생 은 목적이라기보다는 도구적 가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세의 궁중은 물질적 문화적 풍요 지대이며, 이곳에서의 연회는 과시이자 문화 소비이다. 이렇게 흥겨워야 할 잔치에서 치자( 治 者 )는 <상저가>의 지난 ( 至 難 )한 민생보다는 효를 제한적으로 수용했던 것이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은 비록 가난하게 살지라도 그 어버이를 지극히 섬기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렇게. 따라서 효를 노래한 궁중의 노래는 민중의 가난보다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효녀상에 초점 을 맞추어 국가의 책무를 은폐했다고 할 수 있다. 2) 절개 원흥진( 元 興 鎭 )은 동북면의 화령부( 和 寧 府 )의 속읍으로 큰 바다에 가깝다. 읍인이 배 를 타고 장사하러 갔다가 돌아오니, 그 아내가 기뻐하여 이를 노래하였다. 9) 부인이 몸으로 사람을 섬기다가 한 번 그 몸을 잃으면 남들이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 게 된다. 그래서 이 노래를 지어서 실의 빨강, 초록, 파랑, 흰빛으로 되풀이하여 비유함 으로써, 취하고 버릴 것에 대한 결심을 표현하였다. 10) 8) 시용향악보( 時 用 鄕 樂 譜 ) 평조( 平 調 ). 9) 元 興 鎭, 東 北 面 和 寧 府 屬 邑, 濱 于 大 海. 邑 人 船 商 而 還, 其 妻 悅 而 歌 之.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10) 婦 人 以 身 事 人, 一 失 其 身, 人 所 賤 惡. 故 作 此 歌, 以 絲 之 紅 綠 靑 白, 反 覆 比 之, 以 致 取 舍 之 決 焉.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11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멀리 나간 사람의 아내가 이 노래를 지었는데, 까치와 거미에 의탁하여 그가 돌아오 기를 바란 것이다. 이제현이 시를 지어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까치는 울타리 가에 있는 꽃가지에서 지저귀고, 거미는 침상 머리에서 줄을 치네. 나의 낭군 돌아오실 날이 멀지 않을 것을, 정기( 精 氣 )로 미리 사람에게 알려 주네. 11) 관습도감에서 아뢰기를, <원흥곡>과 <안동자청조>를 악가에서 다시 쓰기를 청합니 다. 비록 모두 악부에 기재되어 있으나 폐지되어 쓰이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습니 다. 지금 그 가사를 보니 <원흥곡>은 남편이 돌아온 것을 보고 기뻐하여 이를 노 래했으니, 꼭 <거사연>과 서로 표리가 될 만합니다. 모두 풍교에 도움이 있을 것이니 진실로 마땅히 관현에 올려서 폐지되지 않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12) 차례로 <원흥>, <안동자청>, <거사연> 그리고 이들 모두에 관한 사실( 史 實 ) 기록 등이다. 세종실록 을 보면 <원흥>과 <안동자청>은 오래 전 악부에 기재되었으나 소용( 所 用 )되지 못했 고 이에 비해 <거사연>은 상용( 常 用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습도감에서 두 노래 역시 <거 사연>과 같이 효용을 지닌 노래이니 궁중 악곡으로 다시 쓰자고 건의한 것이다. 관습도감이 이 노래들을 부용( 復 用 )하고자 했던 이유는 기록에서 보듯 풍교( 風 敎 ) 때문이다. 풍교의 내용 은 노래와 그 주변을 통해 어렵지 않게 추출할 수 있는 바 <원흥>과 <거사연>에서는 남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아내의 마음 과 <안동자청>에서는 부인의 순결 등이다. 출장( 出 張 ) 중인 남편의 안위를 걱정하고 기다리는 여성상이 교화적 가치였던 셈이다. 물론 남편을 향한 애틋한 기다림과 절개는 아름다운 것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풍교, 교화 라는 국가적 강제가 작용됨으로써 여성 개인의 선택과 판단을 소거시키고 당위적 의무만을 강 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다림과 순결은 여성 스스로의 자발적 선택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강제 규정을 둠으로써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판단 기회마저 박탈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세의 치자는 노래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작품 해석의 가능성마저 닫아 놓았다. 민사평( 閔 思 平, 1295~1359)이 한시로 옮겨 놓은 <안동자청>을 보면 13) 이 노래 는 부인의 순결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이해되나 14) 악지 와 실록에서는 절개 로 고정 해석하 고 있다. <정읍>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작품 말미 내 가논 졈그 셰라 는 해석하기 따 라 여성 화자의 태도를 달리 이해할 수 있다. 내 를 내 남편 혹은 내 님 이 아니라 문면 그대로 나(내) (박병채:1994, 최철:1996, 김완진:1998)로 본다면 15) 이 부분은 여성 화자인 내 가 가야할 곳 (선택)이 어두워질 수도 있다.(불투명하다, 알 수 없다) 로 16)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지 에서는 <정읍>을 남편의 밤길을 염려하다 돌이 된, 망부 상( 望 夫 像 )의 노래 로 보았던 것이다. 17) 이처럼 중세 궁중은 이런 노래들의 주인공을 여필종부 11) 行 役 者 之 妻, 作 是 歌, 托 鵲 蟢, 以 冀 其 歸 也. 李 齊 賢 作 詩 解 之 曰, 鵲 兒 籬 際 噪 花 枝. 蟢 子 床 頭 引 網 絲. 余 美 歸 來 應 未 遠, 精 神 早 已 報 人 知.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12) 慣 習 都 監 啓, 元 興 曲 及 安 東 紫 靑 調, 請 於 樂 歌 復 用 雖 皆 載 諸 樂 府, 然 廢 而 不 用 久 矣. 今 見 其 詞 元 興 曲 見 夫 之 還 而 歌 之, 正 與 居 士 戀 上 爲 表 裡. 皆 足 以 有 補 於 風 敎, 誠 宜 被 之 管 絃 俾 之 勿 壞 從 之. 世 宗 實 錄 卷 年 10 月. 13) 진홍 색실 초록 색실 푸른 실은, 어째서 이렇듯 잡스런 빛 되었나. 내가 물들이려면 내 마음대로 하기에, 흰 실이 내게는 가장 좋다네.[ 紅 絲 綠 線 與 靑 絲, 安 用 諸 般 雜 色 爲. 我 欲 染 時 隨 意 染, 素 絲 於 我 最 相 宜.] 及 庵 先 生 詩 集 卷 3. 14) 李 佑 成, 高 麗 末 期 의 小 樂 府, 韓 國 漢 文 學 硏 究 1(한국한문학연구회, 1976), 17면. 15) 어석에 대한 출처는 김명준, 개정판 고려속요집성 (다운샘, 2008) 참조. 16) 김명준(2013), 64면

1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 女 必 從 夫 )의 전범으로 획일화 했던 것이다. 18) 장사( 長 沙 ) 사람이 부역( 賦 役 )에 나갔는데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아내 는 남편이 그리워 선운산에 올라가 멀리 바라보면서 그리움을 노래했다. 19) <선운산> 또한 <원흥> <거사연> <정읍> 등과 같은 기다림의 노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운산>이 남편의 부재가 부역( 賦 役 )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이들 노래와 차이를 보인다. 국가 권력에 의해 남편과 헤어지게 된 아내의 입장이라면 남편에 대한 그리움만큼 부역을 명령한 권력에 대한 원망이 있어야 할 터, 중세 궁중은 후자를 무시하고 전자만을 선별하여 기록하였 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세 통치자는 국가를 위해 부역하는 남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모범 적인 여성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예성강( 禮 成 江 ) 노래는 두 편이 있다. 옛날에 당나라 상인인 하두강( 賀 頭 綱 )이란 자 가 있었는데 바둑을 잘 두었다. 그가 한번은 예성강에 갔다가 아름다운 부인( 婦 人 )을 하나 보고는 그녀를 바둑에 걸어서 빼앗으려고 그녀의 남편과 바둑을 두어 거짓으로 이 기지 않고 물건은 갑절을 치러 주었다. 그녀의 남편은 이롭다고 생각하고 아내를 걸었 다. 두강은 단번에 이기어 그녀를 빼앗아가지고 배에 싣고 가버렸다. 그 남편이 회한 ( 悔 恨 )에 차서 이 노래를 지었다. 세상에 전해지기는, 그 부인이 떠나갈 때에 몸을 되게 죄어 매어서 두강이 그녀를 건드리려고 했으나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배가 바다 가운데에 이르자 뱅뱅 돌고 가지 않으므로 점을 쳤더니 이르기를, 절부( 節 婦 )에 감동 되었으니, 그 여인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반드시 파선하리라. 하였다. 뱃사람들이 두려 워 두강에게 권해서 그녀를 돌려보내주었다. 그 부인 역시 노래를 지으니, 후편이 그것 이다. 20) <예성강> 두 노래는 예성강 근처에 살던 부부에게 당 상인 하두강이 개입하면서 발생한 문 제들을 다루고 있다. 아름다운 남의 부인을 얻으려고 술책을 꾸민 하두강, 물욕에 앞서 아내 마저 도박의 담보물로 제공한 남편 그리고 이런 남편에게 절개를 지키려 했던 아내 등이 노래 의 주인공들이다. 기사에서 보듯 결코 모범적이지 못한 이들은 남성 하두강과 남편이다. 이 들이 부부 관계의 파국을 부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의도와 행위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사서 편찬자는 교활한 하두강과 어리석은 남편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고 아내의 정 17) 정읍은 전주( 全 州 )의 속현이다. 정읍 사람이 행상을 나가서 오래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그 처가 산 위의 돌에 올라가 남편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밤길을 가다 해를 입을까 두려워함을 진흙물의 더러움 에 부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세상에 전하기는 고개에 올라가면 망부석이 있다고 한다.[ 井 邑 全 州 屬 縣. 縣 人 爲 行 商 久 不 至, 其 妻 登 山 石 以 望 之, 恐 其 夫 夜 行 犯 害, 托 泥 水 之 汚 以 歌 之. 世 傳 有 登 岾 望 夫 石 云.]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18) 이런 측면에서 조선 성종과 중중 때, 일부 주자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동동> <정읍> <이상곡> 등에 대한 음사론과 폐지론은 새로운 비평적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정 정도 의의를 둘 수 있다. 19) 長 沙 人, 征 役 過 期 不 至, 其 妻 思 之, 登 禪 雲 山 望 而 歌 之. 高 麗 史 卷 71 樂 志. 三 國 俗 樂 百 濟 禪 雲 山. 20) 禮 成 江 ( 歌 有 兩 篇 ) 昔 有 唐 商 賀 頭 綱 善 棋. 嘗 至 禮 成 江, 見 一 美 婦 人, 欲 以 棋 賭 之, 與 其 夫 棋, 佯 不 勝 輸 物 倍. 其 夫 利 之 以 妻 注, 頭 綱 一 擧 賭 之. 載 舟 而 去, 其 夫 悔 恨 作 是 歌. 世 傳 婦 人 去 時 粧 束 甚 固, 頭 綱 欲 亂 之 不 得. 舟 至 海 中 旋 回 不 行. 卜 之 曰, 節 婦 所 感, 不 還 其 婦 舟 必 敗, 舟 人 懼 勸 頭 綱 還 之. 婦 人 亦 作 歌, 後 篇 是 也.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13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절만을 높이 사고 있다. 기실 아내는 하두강의 배에 승선했을 때 어리석은 남편에 대한 원망 과 자신을 범하려 했던 하두강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가졌을 것이나 기사는 이것을 담지 않았 다. 대신 용서받을 수 없는 남편에게는 자신의 과오를 회환의 노래 한 곡으로 대수롭지 않게 면죄부를 주었고 아내에게는 그녀의 감정을 세심하게 헤아리지 않고 점자( 店 者 )의 말에 의지 하여 절부의 자세 만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아내가 부른 노래에 절개 뿐만 아니라 인권유린 에 대한 분노, 무책임한 남편에 대한 원망, 이런 상황을 용인한 사회에 대한 비판 등이 담 겼을지라도 중세 궁중은 후자의 의미들을 제거하여 의로운 절부( 節 婦 )의 상( 像 )만을 선창( 宣 暢 )했던 것이다. 이렇듯 절개의 이미지는 여성 자신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중세 치자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유책 남성의 잘못을 숨기면서 여성의 정조 의무를 강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3) 순종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 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대평셩 大 平 盛 代 날러는 엇디 살라 고 러고 가시리잇고 나 위 증즐가 대평셩 大 平 盛 代 잡 와 두어리마 선 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대평셩 大 平 盛 代 셜온님 보내 노니 나 가시 도셔 오쇼셔 나 위 증즐가 대평셩 大 平 盛 代. 21) 사람살이에서 남녀가 사랑을 하다가 이별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별의 원인도 다 양하여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의 탓이거나 외부적 요인이거나 특정할 수 없다. 다만 잘못을 유 발한 쪽이 아닌 쪽에게 관계 회복을 바라는 것은 낯설지 않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역시 남녀 를 떠난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이라 남성이 여성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애원하는 빈도가 비슷했을 것이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중세 궁중의 이별 노래는 여성의 순정적이고 일방적 태도만을 드러내고 있다. <가시 리>를 보더라도 노래의 화자는 시종 남성인 님에게 수동적, 종속적, 순종적인 모습으로 일관 하고 있다. 22) 노래는 여성 화자인 나 를 떠나 가고 버린 님보다는, 님 없이 살 수 없고 ( 엇디 살라 고 ) 붙잡고 있는 여성 화자의 모습과 그녀의 염원( 도셔 오쇼셔 )에 집중하고 21) 봉좌문고본( 蓬 左 文 庫 本 ) 악장가사( 樂 章 歌 詞 ) 가사( 歌 詞 ) 상( 上 ). 22) 강대구, 가시리 연구, 청람어문학 14(청람어문교육학회, 1995), 79~80면

1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있다. 이로써 버리고 떠나는 남성의 정당성은 보장 받게 되고 그런 님에 대한 일방적이고 순 정적인 사랑과 순종을 당위적 의무로 여기는 여성상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五 月 五 日 애 아으 수릿날 아 藥 은 즈믄 長 存 샬 藥 이라 받 노 다 아으 動 動 다리 六 月 ㅅ 보로매 아으 별해 룐 빗 다호라 도라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 다 아으 動 動 다리. 23) <동동>의 6, 7연이다. 여성 화자는 떠나 버린 녹사( 錄 事 )님을 그리워한다. 단오가 되자 화자 는 기약없는 님이지만 그를 위해 장수의 약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런 노력조차 수포로 돌아가 화자는 버려진 빗이 된다. 유두일, 머리를 감고 난 뒤 빗질한 빗이 버려진 것처럼 그렇게 화 자는 버려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님을 따르겠다는 가냘픈 노래만을 되풀 이 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화자는 님에 의해 비참한 운명에 내던져진 것이다. 그러나 고려와 조선의 궁중은 여성 화자의 처지를 외면한 채, 이 노래를 선어( 仙 語 )로 이루 어진 송도( 頌 禱 )의 말 로 해석하고 24) 궁중 정재의 창사로 즐겼다. 이 역시 뒤에 숨은 남성 녹 사를 비호하고 여성의 순종을 앞세워 송도하는 여성 모범상을 창출했던 것이다. 4. 정치적 의미 앞서 우리는 중세 궁중에서 불린 적지 않은 노래들에서 여성 형상을 만나 보았다. 이들은 모두 풍교를 세우고 공덕을 드러내는, 지극히 모범적이고 전범적인 여성으로 그려 놓았다. 어 려운 상황에서도 희생을 감내하는 효녀, 남편과 님의 어떠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절 개를 지키고 순종하는 여인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작품 세계의 이면을 보면 여성 주인공 내 지 화자의 고통과 분노를 애써 무시하고 그러한 아픔을 유발한 상황이나 대상을 중세 궁중이 제거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중세 치자층은 궁중 연향의 자리에서 조작된 여성 모범상을 빈번하게 초대한 이유 는 무엇일까. 이는 궁중 연향이 예악 정치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궁중의 연향은 일반적인 잔치와 달리 분위기, 참석자의 태도 그리고 메시지 등에서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음악을 정치의 방편이라 여기던 시대, 이를 설행했던 중세 국가의 잔치에서 가 사를 포함한 음악은 흥취의 도구만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장에 23) 봉좌문고본( 蓬 左 文 庫 本 ) 악학궤범( 樂 學 軌 範 ), 권( 卷 )5 시용향악정재도의( 時 用 鄕 樂 呈 才 圖 儀 ). 아박 ( 牙 拍 ). 24) 動 動 之 戱, 其 歌 詞, 多 有 頌 禱 之 詞, 盖 效 仙 語 而 爲 之. 然 詞 俚 不 載. 高 麗 史 卷 71 樂 志. 俗 樂. 動 動

15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서는 정치적 메시지로서의 모범적인 여성 형상의 의미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 첫째, 효녀상을 통해 국가는 민생 안정의 책무를 회피하고 민중들에게 충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민생 안정이다. 민이 국가에 다양한 형태의 세금을 납부한 만큼 국가는 그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 다. 물론 치자-피치자 간의 순리적 순환이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간혹 이러한 순리를 지키고자 했던 치자도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책무를 무시하거나 회피하였다. 이런 면 에서 중세의 치자에게 효 는 주효한 회피 방편이었다. 국가가 당연히 해결해야 할 노인 복지 의 문제를 효 의 이념을 내세워 기족 내 부모 공양 의 문제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목 주>의 여성에게 효 의 멍에를 씌우고 (부모가 내 정성을 흡족히 여기지 않음을) 스스로 원망 함을 아름답게 여겼으며, <상저가>의 여인에게는 자발적 희생 을 미화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의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궁중의 통치 계급은 <목주>와 <상저가>의 불편한 민생 문제를 가 린 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희생하는 효녀상 을 부각하여 국가의 책무를 은닉했던 것이다. 또한 주자학적 정치 이념에서 효 와 충 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가족 내의 효 의 확장형 이 국가 차원의 충 이 되기 때문이다. 효자 효녀가 부모를 위해 존재하고 부모의 말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것처럼, 충성스런 백성은 군주와 국가를 위해 존재하고 군주의 말에 무조건 복 종해야만 했다. 이를 위한 희생과 고통조차 감내할만한 영광으로 여겼던 것이다. 25) 따라서 <목주>에서 부모에 대한 처신보다는 목주녀의 기특한(?) 정성이 중요했고 <상저가>에서 노동 과 배고픔에 고통 받는 여성보다는 그녀의 강요된 희생이 교육적 이었던 것이다. 이로써 두 효녀는 효의 훌륭한 실천가이자 충성스런 백성으로 거듭난 것이다. 둘째, 절개와 순종적 여성상을 통해 왕은 신에게는 무조건적 충성을 요구하고 왕 스스로는 신 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면책 받고자 한 것이다. 궁중 연향에서 남녀 간의 사랑노래는 충 신의 노래로 비유된다. 이는 오래된 동아시아 충신연주지사의 전통이기도 하다. 26) 정치적 역 학 관계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명분론에 따르면 군-신의 관계에서 전자가 우위에 있을 때, 정치적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군-신을 전제로 한 남-녀 간의 사랑 노래에서 여성이 남성을 향한 순정 순종은 당연한 것이리라. 결국 <원흥>, <정읍>, <선운산>의 아내와 <동동>의 여성을 통해 기다림의 한( 恨 )을 대신하여 님을 향한 정성으로 모범적 여성상을 만들 어, 바람직한 신료상 을 제시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절개와 순종의 여성상은 신료 계급 이 학습해야 할 충성 교과서였던 것이다. 한편 <예성강> <가시리>에서 남성은 긍정적이지 못한 행위나 행동을 했으나 이에 대해 면 책을 받고 있다. 물론 작품 세계의 일이기는 하나 평자( 評 者 )의 언급이 의도적으로 이들을 변 호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역시 궁중 연향의 노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 다. 남성이 곧 군주라는 등식을 상정할 때, 남성의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있는 것이며 이 에 대한 배우자의 원망과 배신은 금기이다. 원망은 군주에 대한 탄핵이요, 배신은 반역이기 때문이다. 이를 역으로 해석한다면 왕권의 범위는 신 민과는 다른 차원이며, 왕권 행사의 결과 가 설령 부정적일지라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성강>에서는 남편의 내 기 바둑보다는 아내의 절개를 돋보이게 하였고, <가시리>에서는 버리고 떠난 님 보다는 돌아 25) 전국에 분포한 효녀, 효부 이야기와 상징물들도 실상은 그들의 덕을 기린다기 보다는 통치적 활용성 에 초점을 둔 것이라 하겠다. 26) 김영수, 조선시가연구 (2004, 새문 社 ), 151~154면

16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오기를 고대하는 여성의 마음이 중요시 했던 것이다. 이로써 예성강의 절부와 <가시리>의 여 성은 군주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따르는 충직한 신하의 표본이 된 셈이다. 이처럼 모범적 여성상의 고려속요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남성이 우위에 있던 시대에 여성 에 희생, 순종, 피동 등을 덧대어 놓음으로서 남/녀 부/자 경/장 군/신 의 수 직적 질서를 공고화 하는데 복무하였던 것이다. 5. 결론 이상의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표자는 당 송 원 연향악에서 드물게 보이는 모범적 여성 형상이 고려의 연향악의 가사인 고려속요에 적지 않게 나타난 점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논의의 시각을 노래가 불린 공간과 연 향 주체에 두어 그 정치적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대상의 노래들은 사서( 史 書 ), 법전, 궁중 편찬 악서에 등재된 것들로 고려와 조선의 궁중 연 향에서 소용되었다. 이는 이 노래들이 수풍화 상공덕 이라는 교화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수 용 계승된 것들이기 때문에 노래에 포함된 여성 형상 역시 당연 긍정의 전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범적인 여성 형상은 부모님을 위해 희생하는 효녀상, 부재하는 남편을 위해 절개를 지키 며 기다리는 망부상 그리고 떠난 님에게 일방적으로 순종하는 여인상 등이었다. 하지만 이 노 래와 주변 기록을 놓고 볼 때, 여성 화자의 진솔한 내면을 무시한 채 외부에 의해 왜곡되고 변형된 모습이었다. 이러한 왜곡은 이 노래들이 궁중 연향에서 불렸다는 사실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예악을 정치의 도구로 여긴 중세 치자는 노래들에 주자학적 이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범적인 여성 형상의 노래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 메시지는 (1) 효녀상을 통해 국가는 민생 안정의 책무를 회피하고 민중들에게 충을 강조 하고 (2) 절개와 순종적 여성상을 통해 신에게는 무조건적 충성을 요구하고 왕은 신 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면책 받고자 한 것이다. 결국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 형상은 남성 치자에 의 해 간교하게 꾸며진 정치 인형이라 할 수 있다

17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참고문헌> 고려사( 高 麗 史 ) 한국사데이터베이스(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국역 고려사. 경인문화사, 사회과학원 고전연구실, 북역 고려사. 신서원, 급암선생시집( 及 庵 先 生 詩 集 ). 세종실록( 世 宗 實 錄 ). 시용향악보( 時 用 鄕 樂 譜 ). 봉좌문고본( 蓬 左 文 庫 本 ) 악장가사( 樂 章 歌 詞 ). 봉좌문고본( 蓬 左 文 庫 本 ) 악학궤범( 樂 學 軌 範 ). 윤국일 옮김, 신편 경국대전. 신서원, 강대구, 가시리 연구, 청람어문학 14. 청람어문교육학회, 김명준, 고려속요의 전승과 확산. 보고사, 김명준, 악장가사 연구. 다운샘, 김명준, 개정판 고려속요집성. 다운샘, 김영수, 조선시가연구. 2004, 새문 社. 李 佑 成, 高 麗 末 期 의 小 樂 府, 韓 國 漢 文 學 硏 究 1. 한국한문학연구회, 최미정, 고려속요의 전승 연구. 계명대학교출판부,

1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김명준, 고려 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에 대한 질의 김수경(이화여대) 현재의 시점에서 고려 속요에 대한 연구는 소강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 수 가 제한되어 있는데다가 자료의 특수성, 형식과 주제, 전승과정, 음악과의 관련성, 화자, 부전 가요의 특성 등 가능한 연구는 모두 시도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상 이라는 측 면에서 속요를 다루면서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정치적 의도를 살피고자 한 본 연구는 우 선 반가운 기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논의 전개상 몇 가지 문제들이 논문 전체의 의의를 가리고 있어, 여기에서 지적하고자 한다. 1.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고려 속요에 대한 기존 연구는 가사가 남아있는 대부분의 노래가 사랑 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랑 이 어떤 성격의 사랑이며, 민 요가 악부화되면서 사랑 이 어떻게 송도적 의미로 변모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에 따라 사랑 외의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열외로 두고 사랑 주제의 속요들을 보완하는 정도로서만 고찰했을 따름이다. 그런데 이 논문은 사랑 이 아닌 여타 주제의 속요들을 중심에 놓고 그 작 품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의 논의는 기존의 연구와 다른 점이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는 듯하다. (1)서론에서 발표자는 고려속요에 나타난 모범적 여성상의 의미를 정치적 시각에서 살펴보겠 다고 하였다. 고려속요는 궁중의 노래 인 만큼 통치에 유리한 문학적 요소도 작용했으며 그 가운데 여성 화자를 포함한 여성성의 관여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와 논의과정은 용어만 달리했을 뿐 고려 속요의 전승과 수용 과정을 다룬 여타의 논문들에서 이 미 지적된 바와 같다. 예를 들어 궁중의 노래이며 통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했다 는 것은 민간가요가 왕실 악부화되면서 풍교에 유리한 내용의 것만 존속시켰다 는 내용과 다름없다고 본다. (2)이 논문의 본론에 해당하는 3. 표상과 그 이면 에서 발표자는 효나 절개가 그 자체의 의 미보다는 도구적인 가치로서 사용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어 4. 정치적 의미 에서 도 3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분석의 과정이나 분석한 내용에 대한 설명이 촘촘하지 못하여, 발표자의 의도가 선명하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3에서 제시된 순종 이라는 항목은 기존의 논의에서 사랑하는 님에 대한 그리움, 기다림 이라고 해석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1)과 (2)의 문제는 결과적으로 이 논문이 여성상 이라는 제목에서 짐작되는 내용, 선행 연구 결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2. 발표자가 논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의 의미도 모호하다. 모범적 여성상 에서 모범적 이란 무슨 뜻인가, 고려 속요의 창작 당시 모범인가 아니면 속요가 전승되고 향유되면서 새롭 게 발견된 모범인가. 민요가 악부화되면서 궁중 악부로서 부여된 모범인가 아니면 조선시대에 재의미화된 모범인가. 이 문제는 결국 발표자가 2장에서 전제 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고려 속

19 고려속요의 모범적 여성상과 그 의미 요의 전승 문제가 깊은 관련이 있다.(물론 발표자는 고려사와 경국대전의 예를 들어 전승의 문제를 지적하고, 3장에서도 분석 결과에 나타난 정치적 의도를 고려와 조선의 궁중 양쪽에서 다루고 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고려 속요는 그 자료적 특성 또는 현전하는 작품의 정착 양상과 과정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려-조선이라는 시대적 거리, 그리고 창작 당대-수용 이후 의 상황이라는 시각의 차이를 반드시 전제하고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좀 더 선 명하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20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박성지(이화여대) 목 차 1. 서론 2. 복의 중층적 의미 (1) 天 賦 의 생명력 (2) 권력의 징표 3. 욕망: 타자성을 사유하는 단서 (1) 인정욕망 (2) 욕망으로서의 生 / 性 4. 결론 1. 서론 한국인의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응축하는 언표는 복 이다. 민담 <내 복에 산다(이하 내 복)>은 집 나간 막내딸이 거부가 된다는 대표적인 발복설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민담에 서 가리키는 복이 단순히 致 富 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간단치 않다. 서사는 거의 예외 없이 아버지와 딸의 대화를 서두에 둔다. 너는 누구 덕에 먹고 사냐는 아버지의 질 문에 막내딸은 당당하게 내 복 에 먹고 산다고 답한다. 화가 난 아버지는 딸을 쫓아내고 딸은 스스럼없이 집을 나간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 딸은 거기서 가난한 숯구이 총각과 만나서 결 혼한다. 남편의 숯가마 이맛돌이 생금임을 발견하고 그것을 팔아 거부가 된다. 복이 욕망의 언어로 표상된다면 막내딸은 왜 아버지를 거스르는 대답을 했는가. 자신을 보호해주던 가부장 의 울타리, 부귀가 보장된 그 곳을 왜 박차고 나오는가. 왜 그녀는 집을 뛰어나와 어두운 숲 속을 헤매는가. 이 거센 욕망은 상식적인 복과 어떻게 다른가? 더 어려운 문제도 있다. 막내딸이 집을 나가자 아버지는 거지가 된다. 거지가 된 아버지는 부자가 된 딸과 만나게 되고 딸은 기꺼이 아버지를 맞아들인다. 예전에 아버지는 딸이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매정하게 내쫓았다. 그런데 어떻게 자신을 쫓아낸 아버지를 기꺼이 맞아들일 수 있었는가. 아버지를 다시 관계영역 속에 끌어들인 욕망은 무엇인가? 이는 바리공주부터 심청가까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다시 포용하는 딸의 서사, 곧 한국 고전서사 에서 부단히 반복되어 온 젠더적 물음과 맞닿아 있다. 어떻게 박탈당한 자가 박탈한 자를 껴 안는가. 그럴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본고는 막내딸의 복 이 단순히 壽 富 貴 多 男 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상식적 욕망과는 다른 욕

21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망을 내장하고 있다는 가설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막내딸이 아버지에게 당당하게 내 복을 설 파했을 때, 그 복 의 의미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아울러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덥썩 끌 어안는 행위는 당돌하기 그지없는 딸의 발랄함을 효 이데올로기로 표현한 것인가, 아니면 가 부장에 대한 인정투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음을 나타낸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또 무엇인가. 이상의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 天 賦 의 생명력, 性, 情, 주체, 욕망이라는 언표들과 연결시킬 것 이다. 여기서 민담 향유층, 곧 민중적 사유 속에 있는 새로운 주체 생산의 가능성까지 타진해 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도록 한다. 먼저 <내 복 1) >의 서사단락을 간단하게 정리하 면 다음과 같다. 1) 아버지는 딸 셋을 불러놓고 너희들이 누구 덕에 먹고 사는가 하고 물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아 버지 덕에 먹고 산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막내딸은 내 덕(복)에 먹고산다 고 하여 아버지의 분노를 샀 다. 2) 아버지는 딸을 내쫓고 집에서 쫓겨난 딸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3) 산에서 막내딸은 숯구이 총각과 만나 결연한다. 4) 남편의 일터에서 금덩어리를 발견한다. 이것을 팔아서 거부가 된다. 5) 부자가 된 딸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거지잔치를 연다. 6) 딸은 거지가 되어 찾아온 아버지를 맞아들인다. <내 복>의 분포양상은 아버지와 재회하는 부분을 기점으로 각편이 활발히 생성된다는 특징 을 지닌다. 즉 4)단락까지 고전된 전승틀을 유지하다가 아버지와 만나는 부분에서부터 변이형 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4)단락, 곧 발복만으로 끝나는 유형도 있지만 위에서 정리한 대로 아버 지를 기꺼이 모시는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버지를 맞아들였다고 해도 세부적인 대목에 서 나타나는 양상이 각기 다르다. 딸은 거지가 된 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수고와 승리를 입증 하거나 아버지 쪽에서 딸의 보복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또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아버지와 딸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기도 하고 폐허가 된 아버지 집을 내다보면서 암시적인 보복을 내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부친 재회가 가지는 의미를 화중들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암시한 다. 또 이 대목은 중국설화와 대비되는 한국 <내 복> 유형의 특징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중국 설화는 아버지가 딸이 거부가 된 사실을 알고 부끄러워하면서 자결하거나 셋째 사위가 내기를 걸어 아버지와 형님들의 재산을 획득한다는 식으로 끝이 난다고 한다. 2)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도 <내 복>설화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본다. 첫째는 발복형 이다. 아버지와 해후하는 삽화가 누락된 채 전승된다. 둘째, 화해형인데 여기서 부자가 된 딸 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거지잔치를 열거나 자기 이름 소리가 나는 대문을 만들어 단다. 모두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음을 나타내는 장치들이다. 거의 대부분의 각편에서 아버지 는 거지로 나타나며, 그 이유는 복을 가진 딸이 집을 나갔기 때문이라고 상정된다. 딸의 환대 를 받은 아버지는 자기 복에 먹고 산다 는 막내딸의 말을 인정한다. 셋째, 불화형이다. 각편 수가 적기는 하지만 딸과 아버지가 끝내 불화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본고는 이상의 하위 유형 을 다음과 같은 질문과 연결시키고자 한다. 첫째, 발복형과 화해형 중 4)단락까지를 중심으로 1) 본고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어문연구실(편), 한국구비문학대계 (성남:정신문화연구원, 1980)와 임석재 편, 한국구전설화 (평민사, 1987)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2) 박명숙, 한 중 <제 복에 산다>형 구비설화 비교연구, 구비문학연구 24, 한국구비문학회, 면

2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그녀가 아버지와 자신을 구분했던 욕망과 그 근거를 분석하고자 한다. 둘째, 화해형과 불화형 을 중심으로 막내딸과 아버지의 재회, 곧 자신을 버린 자를 어떻게 맞아들여야 하는지를 놓고 변이를 추동시킨 욕망이 무엇인지를 살핀다. 2. 복의 중층적 의미 (1) 天 賦 의 생명력 막내딸의 신적 속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해왔다. 3) 그는 가부장 앞에서 당당하 게 자신을 주장했고, 내쫓겨도 결코 연연하지 않으면서 집을 나왔다. 아버지의 집은 그녀가 가출한 후 망했다. 이는 그녀가 발복의 근원임을 암시한다. 더군다나 그녀는 예지력이 있어서 숯가마 이맛돌이 생금임을 알아보고 남편을 시켜 어떻게 팔아야 할지까지 일일이 가르쳐주기 도 했다. 이를 극대화 시킨 것이 바로 제주도 서사무가 <삼공본풀이>다. <삼공본풀이>는 막내 딸의 신적 속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부모를 거지로 상정했다. 그래서 막내딸의 발복 이 아니라 (거지 부모의) 전상을 풀어주는 신의 내력담이 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민담 <내 복>에서는 막내딸의 이인적 속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해도 그가 神 임을 뜻하지는 않는다. 신 적 속성에만 주목해서는 거의 모든 이야기꾼이 이구동성으로 맞장구치는 명제, 그러니께 사 람 사람이 다 제 분지분복으루 먹구 산다( ) 4) 와 연결시키기가 어렵다. 신적 속성은 신의 능력을 부여받은 특수한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고 각 사람에게 독특하게 나뉘어진 분 복이란 보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막내딸에게 충만한 힘과 예지력은 민담 <내 복> 결구의 완 강한 구속력, 곧 분복의 보편성을 따라서 새롭게 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막내딸 이 주장하는 복의 근거와 특성은 무엇인가? 1 또 가운데 딸보고 너는 누 덕으로 먹고 사냐? 그랑께, 애래서(어려서)는 어머니 부모 덕으로 먹 었제마는 인자 우리 손발로 먹을 때는 우리 손발로 벌어 먹습니다. 인자 그라그든. 또 그 밑에 그 또 그 밑에 딸보고 싯차(셋째) 딸보고, 너는 누 덕으로 먹고 사냐? 그랑께 나는 내 덕으로 먹고 삽니다. 그라그든. 대계 6-1(96) 2 은 불러서 말 니, 원 판으로 (아주 딴판으로)나가. 저는 그런게 아닙니다. 식을 나으며는 머 부모 덕택이고 뭣이고, 이녁(자기) 복력만썩(복력만큼씩) 뒈니까니 뭐, 저승에 가서 그 거념(보호, 관리) 나마나 머, 내 복력대로 뒐 겁니다. 대계 9-2(285) 3 그러닝께 보쇼....누구나던지 저 먹을 거 다 타구나능 겁니다. 다 타구나서 해서루, 지가 엄니 아 버님한티 내가 그런 소리를 했더니만, 그런 소리를 했더니, 엄니 아버님이 저를 이런 디루 여위기 때미, 그리두 그 사람 복이 익구 내 복이 익기 때미 이렇게 그냥 잘 살구 이럭합니다. 대계 4-6(134) 3) 대표적으로는 김대숙과 김영희의 논의를 꼽을 수 있다. 김대숙은 <내 복> 민담에 신화시대로까지 소 급될 수 있는 특성이 내재한다고 보았다. 김대숙, 여인발복설화의 연구, 이화여대 박사학위논문, 1988( 한국설화문학연구, 집문당, 본 논문에서 인용할 때는 이 책을 중심으로 함). 한편 김영 희는 입사식의 구조에 맞춰서 이 설화의 신화적 특성을 추출했다. 김영희, 아버지의 딸 이기를 거부 한 막내딸의 입사기, 온지논총 18, 온지학회, ) 물론 잘 사는 이유가 자신의 분복이 아닌 복 있는 사람의 덕택임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1-9(205), 오수영(여) 화자의 논평: 그래 그 집이 이제 크게 됐어요. 참- 숯장사하는 아들이 그냥 가서 부잣집 색시를 데려와서 참 부자가 되구 잘 살더래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는 참 그 집에서 딸의 덕을 먹구 살았대요, 생전을. 그러니 사람의 집에는 복덩어리 하나는 있대요. 여러 사람 덕에 다 먹는 거 아니래 유. 그래구 아들 딸 낳고 잘 살더래요. 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한다

23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첫째, 천부의 생명력. 1에서 첫째 딸은 부모덕으로 먹고 산다고 했고 둘째딸은 어렸을 때 야 부모덕이지만 이제는 자신의 손발을 써서 벌어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현실적인 대답을 했 다. 이것이 아마 보통 사람들이 내는 상식적인 답일 것이다. 그러나 막내딸은 이것마저도 거 부하고 (온전히) 내 덕에 먹고 산다고 했다. 최소한 어려서 부모에게 의존했던 것 정도는 인정 해야 하지 않을까. 막내딸의 당돌한 대답에 당황하게 되는 이유는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의 공 덕까지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막내딸이 말하는 복은 무엇일까. 이는 2의 문답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다. 아버지는 자신이 죽으면 너희들이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묻는다. 세 아들 들은 아버지께서 저승에서 돌보아주시고 아버지가 남기신 재산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며 그 공 덕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아버지 공덕의 시공간이 저승까지 연장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 지만 딸은 아예 부모덕을 거부하고 자신의 복력을 주장한다. 그것은 조상신이 된 부모의 가호 보다 우선으로 작용한다. 부모도, 조상신도 어쩔 수 없는 것, 이는 하늘의 명( 天 命 )임을 암시 한다. 하늘이 만물을 낼 때는 그 생명이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부여했다. 이것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3처럼 누구나 제가 먹을 것을 타고 난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든 지 내재되어 있고 누구나 그의 복을 따라서 살게 되어 있다. 둘째, 이것은 타자에 대해 자아를 분명하게 구분한다. 천명, 천부의 생명력은 남이 뺏거나 상하게 할 수 없는 것이므로, 남이 뭐라고 할 수 없고 조상신도 어찌할 수 없는 고유성을 지 닌다. 이 천복은 남과 비교할 수도 없으므로 굳이 남에게 인정받을 필요도, 남의 은덕에 고마 워할 필요도 없다. 각자는 각자의 복이 있고 막내딸은 자신이 가진 복이 발현된 것뿐임을 잘 알고 있다. 남과 다르게 나 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삼공본풀이>에는 가믄장아기의 복이 배또롱 아래 선그믓 에 있다고 했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것, 이 는 내 몸에 새겨져 있다. 몸 밖의 어떤 物 이었다면 애써 투쟁하고 노력해야 받을 수 있을 것 이다. 누구에게 줄 수도 있고 뺏을 수도 있는 것, <차복설화>에서 천복을 남에게 빌려주고 다 시 돌려받는다는 모티프는 이 복 을 물화시킨 좋은 예다. 5) 그러나 적어도 <내 복>에서 복은 물화되지 않으며 그 주체의 생과 합치되어 있다. 3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제 먹을 것을 가 지고 태어나므로 그 사람 복이 있고, 내 복이 있다. 각 사물은 천이 부여한 복덕에 따라 자신 의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막내딸은 아버지에게 내쫓겨서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자신을 지키고 더 나아가 부를 일구어내기까지 한다. 그것은 남이 간섭할 수 없는 온전한 자 신만의 삶이고 서사이며, 바로 주체성의 영역을 지시한다. 셋째, 능력의 내장. 천부의 생명력에는 어떤 능력이 내장되어 있다. 만물은 모두 자기에게 부여된 이 생의 능력에 따라 자기 인연과 먹을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집에서 쫓겨나 산속을 헤매다가 숯구이 총각 모자를 만나게 된다. 여자는 자신이 부잣집 딸이라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난한 모자와 인연을 맺는다. 또 예지력을 주목할 수 있다. 그녀는 남편과 시어머니도 알아채지 못한 생금의 존재를 발견해내고 이를 빼서 시장에 팔게 한다. 시장에 팔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남편에게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 그녀는 금을 팔아 거부가 된다. 이처럼 천부의 생명력이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만들고 부를 일구어내 는 능력으로 표현된다. 설화는 이를 생금의 발견으로 화려하게 나타냈다. (2) 권력의 징표 이상에서 정리한 복은 천부의 생명력으로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주체성과 연결되어 5) 이는 또 한국 운명설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즉 복을 물화시키면서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시도 한다는 것이다. 정재민, 한국운명설화연구, 제이앤씨,

2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있고, 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권력의 징표가 되기도 한다. 특히 화해형에 속한 대부분의 각편들은 딸이 나가고 나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 다고 했다. 6) 경우에 따라서는 큰딸과 둘째딸을 시집보내느라 가산을 탕진했다고 하지만 대부 분의 화자들은 딸의 가출을 패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집단을 먹여 살릴 복을 특정인이 독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부자가 된 딸과 거지가 된 아버지가 극단적으로 대비되고, 복 에 대한 또 다른 의미가 파생된다. 첫째, 복은 욕망의 대상을 지칭한다. 우선 복의 함의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제 복에 산다 라는 복의 평등성과는 다른 복의 관념이 엿보인다. 그 복은 하늘이 각 물에게 부여하여 살게 하는 생명력이라기보다 그야말로 사람들이 탐하는 부귀, 곧 욕망의 대상을 지칭하게 된다. 앞 서 말했듯이 막내딸이 집을 나간 다음부터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는 화자들의 해명도 이와 연관된다. 복 을 받는 사람은 따로 있어서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가른다. 복이 있는 사람 은 모든 사람들의 욕망의 대상인 복, 즉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며 없는 사람은 가난하고 병 들고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 빈 손으로 쫓겨난 막내딸은 기와집을 짓고 살며 가세 가 기운 아버지는 마침내 거지가 되었다. 둘째, 복의 독점성이다. 이 욕망의 대상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전유한다. <내 복>유형에는 복 있는 개 모티프나 이웃 장자와 겨루는 모티프가 결합하여 복의 의미를 좀더 풍성하게 하는 데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복은 복 있는 자만 따라간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는 딸의 집에서 키우던 개에게 복이 붙어있는 것을 알고 그 복이라도 먹고자 했으나 개고기국을 끓이 던 막내딸이 복을 건져 먹는다. 결국 개의 복도 딸에게 돌아갔다. 이웃 장자는 숯구이네 집에 둔 금돌에서 서기가 비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전 재산을 금돌과 바꾸었으나 자기 집에 들어온 금돌은 빛을 내지 않았다. 이렇게 다른 이가 복을 가져가려고 해봐야 실패할 뿐이다. 복은 부 모 이전, 곧 천에게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어떻게 교환하거나 변경시킬 수 없다. 개 에게 붙어있는 복이라도 먹고자 했던 아버지는 결국 실패하고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 복 이라 헐 수 없다, 네 복이 딴 사람헌티 갈 리가 있겠냐고 혼잣말얼 힜다. 그 꺽정이뎅이 같은 것언 개에게 붙은 복인디 개에게 붙은 복도 다른 사람헌티 안 가고 끝이딸헌티 갔다넌 것이 다. 7) 복은 그 사람에게 붙어서 그의 생을 결정지으며 그 역시 이 결정지어진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가져가려고 해도 결국 복은 결정된 사람에게 돌아가게 된다. 앞서 언급한 바 복이 지시하는 주체성의 영역은 이렇게 해서 운명이자 권력의 언표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 다. 天 命 이 규정한 복불복의 운명을 사람이 어떻게 변경시킬 수가 없다. 결국은 짜여진 각본 대로 움직이게 마련이다. 이를 권력의 장으로 옮겨놓으면 다음과 같이 의미가 전환된다. 복이 란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희소한 운명적 자원은 특정 사람에게 귀속되고 이는 다른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한 사회에서 천이 보장하는 운명적인 귀 인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미 갈라져 있다. 셋째, 복을 독점한 그 사람이 한 집단의 생존을 보장한다. 그 집단은 한 사람의 복으로 산 다. 딸이 집을 떠났기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는 진술은 바로 이런 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다 음은 화자들의 논평이다. 1 그래 그 집이 이제 크게 됐어요. 참- 숯장사하는 아들이 그냥 가서 부잣집 색시를 데려와서 참 부자 6) 임석재 니가 나간 뒤로 집안이 차차 망해 가스 그래스 나는 이렇게 그지가 됐다. 7) 임

25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가 되구 잘 살더래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는 참 그 집에서 딸의 덕을 먹구 살았대요, 생전을. 그러니 사람의 집에는 복덩어리 하나는 있대요. 여러 사람 덕에 다 먹는 거 아니래유. 그래구 아들 딸 낳고 잘 살더래요. -1-9(205) 2 그래 한 집에 열 식구나 스므식구나 한 사람복으로 살지, 제가끔 복이 있다는 게 아냐. 사람이 열 식 구면 열 식구 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복으로 사는 거지. 1-3(294) 3 다른 사람은 내가 먹여 살리지 7-16(57) 이것은 집단과 권력에 대한 상식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한 집단의 생존은 권력자에게 달려 있다. 한 국가, 그리고 한 가정의 우두머리는 그 집단의 선과 악, 질서와 무질서를 규정하면서 결정권을 행사한다. 이는 모두 구성원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이상을 통해 복의 성격을 점검해본 결과 천부의 생명력과 권력의 사유는 상당한 친연성이 있다. 천부의 생명력은 누구에게나 부여된 것이지만 인간 욕망의 대상으로 초점화 되었으며, 사회의 권력구조를 반영한다. 다시 말해 천부의 생명력으로서의 복은 부귀라는 욕망의 대상, 대상의 독점, 집단의 생존권 장악이라는 권력의 언표로 전이된다. 다시 말해 민담 향유층들의 세계관 속에 이미 사회 권력이 작동하는 매뉴얼이 그대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권력은 이를 바탕으로 운용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서 사회 권력구조를 전복시킬 가능성도 지닌다. 바로 복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 대목이다. 가부장체계 하에서 가장 하위를 차지하는 막내 딸의 내 복 선언이 기존 권력구조와 차이를 빚는 것이다. 가부장의 권력으로 유지되는 가족 구조에서 복덕의 소재는 아버지 에게 있다. 가부장은 자신의 의지를 식솔들에게 강제하며 가 족의 결정권을 쥐고 아내와 딸들은 가부장의 그늘 아래서 생을 이어간다. 이것이 바로 권력의 질서다. 첫째 딸과 둘째딸은 여기에 충실하게 부응했다. 그런데 막내딸은 세상의 질서와 상식 에 전혀 어긋나는 대답을 했기에 문제가 생겼다. 막내딸은 바로 자신의 복덕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막내딸의 입으로 직접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설화의 화중은 딸의 복으로 집안이 유지됨 을 주장하고 있다. 한 집안의 막내딸, 집안의 위계에서 가장 낮은 자, 보살핌을 받아야만 하는 약한 자, 보이지 않던 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가 실상 그 집단의 명운을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사는 딸이 집을 나감으로써 가세가 기울고 가난한 숯구이에게 시집간 딸이 부자가 되는 역전극을 펼쳐내면서 이를 증명해 나간다. 이는 기존의 권력질서를 전복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각편에 따라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천복 소재의 전복성과 우연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래 막내딸은 있다가 아버지, 개 덕에도 묵고 살고 개 덕에도 묵구 산다고, 아버지가 우리 덕에 묵 고 사는지, 우리가 아부이 덕에 묵고 사는지 우째 알겠습니껴? 이래 카거든. 8-9(259) 복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다못해 개 덕에도 먹고 살 수 있으니 아버 지가 우리 덕에 먹고 사는지 우리가 아버지 덕에 먹고사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럴 경우 복이 딸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전복적 속성 8) 을 강화한다. 아버지는 가부장으로 서 한 가족의 생존이 자신의 복덕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복>은 복을 막내딸에게 위 8) 복의 전복적 속성에 대해서는 김영희가 자세히 논한 바 있다. 그는 <복진 며느리>를 통해서 이를 논 증했는데, 신에 의한 천복의 여탈이 성별과 신분과 자본의 관계망을 멋대로 가로지르며 휘젓고 다닌 결과 로 기존 권력 관계를 뒤틀린 상태로 재인용, 재맥락화 하여 이전의 질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전복적 에너지를 지닌다는 것이다. <복진 며느리>는 <내 복>과 달리 이 전복의 에너 지를 기존 가부장 질서를 공고하게 하는 쪽으로 나아갔다고 했다. 김영희, 앞의 논문, 404~406면

26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치시키면서 기존 권력과는 다른 선분을 긋고 있다. 이 다른 권력은 그 자체로 전복적이다. 자기 보호를 받아야 하는 딸과 집안에서 가장 천한 생물인 개가 복덕의 소유자임이 부각되자 남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바로 나 라는 아버지의 확신이 순식간에 뒤집히는 효과가 생산된다. 3. 욕망: 타자성을 사유하는 단서 앞서 천복이 주체를 사유하는 조건임을 밝혔다. 하지만 주체개념을 좀더 정련하기 위해서는 욕망을 다루지 않을 수 없다. 욕망으로부터 관계를 풀어내는 방향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 다. <내 복>이 제기하는 타자의 문제도 막내딸을 추동하는 욕망이 무엇인지 간파하는 데 해법 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주체형성의 중요한 관건은 그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타자와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어떤 시간을 만드느냐이다. 이 시간이 주체 구성의 지형을 보여줄 것이 다. 자기를 버린 아버지와 딸의 재회는 서사무가 바리공주, 판소리 심청가, 그리고 민담 <내 복>까지 한국 고전서사에서 줄기차게 되풀이 되어 온 모티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동일 하되 해법은 조금씩 다르다. 노성숙은 바리공주가 아버지를 위해 저승길로 나아간 것은 자기 주체의 근원에서 제기되는 물음, 곧 버림받은 자 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한다. 9) 바리는 관계를 복구하려는 노력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넘어서는 힘을 획득하였다고 한다. 버림받은 딸이 주체를 확립해 나가면서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었다 는 해법은 김영희에게서도 보인다. 딸이 자신의 이름 소리가 나오는 대문을 만들었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음을 입증한다. 막내딸은 거지가 된 아버지를 그리로 소환 함으로써 아 버지와 딸의 관계를 역전시켰다. 10) 판소리 심청가는 약간 해법이 다르다. <심청가> 연구의 쟁점 중 하나는 폭력에 대한 해석이 다. 이유진은 <심청가>에 담긴 철학적 물음을 인간의 불완전성이라고 지적했다. 늙은 홀아비, 빌어먹는 처지, 앞 못 보는 불구자, 딸의 봉양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심 봉사는 인간의 불완 전성을 표상한다. 심청은 인당수에 빠지기 전날까지도 자기 아버지를 불쌍하다 고 여기고 목 숨까지 내어놓는다. 하지만 심청은 완전한가? 심 봉사는 자기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갓난아기 를 위해 부인을 따라 죽으려는 마음을 접고 비참하고 치욕스러운 삶을 감내한다. 불완전한 두 인간이 서로를 위해 자기를 내어줌으로써 서로의 삶을 완전하게 한다는 것이다. 11) 그러나 이 와 정반대의 논의도 있다. 심청이 심황후가 되는 과정은 폭력과 살인에 대한 은폐에 불과하 고 12), 아버지를 위해 희생한 딸에게서 읽어내야 할 것은 효라기보다 효라는 윤리형성 자체가 지니는 폭력성 13) 이다. 심청이 주체적으로 욕망하기보다는 아버지 심 봉사의 시선을 내면화 한 다 14) 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9) 노성숙, 신화를 통해 본 여성 주체의 형성: 바리공주 텍스트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여성학 제21권 2호, ) 김영희, 앞의 논문. 11) 이유진, 판소리에 담긴 철학적 물음들과 해답들, 구비문학연구 37집, 면. 12) 이정원, 심청전에서 희생제의 로서의 재물 약속, 고전과해석 9집,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 최기숙, 효녀 심청 의 서사적 탄생과 도덕적 딜레마-감성적 포용과 전향의 맥락, 고소설연구 제 35집, 한국고소설학회, ) 주형예, 19세기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의 여성재현,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4집, 한국고전여성 문학회,

27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그렇다면 <내 복>은 어떤가? 아버지가 쫓아내도 거침없이 집을 나와 버린 딸은 바리공주나 심청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당당함을 과시한다. 여기서 막내딸은 바리데기처럼 구멍 난 상흔을 치유하고 관계회복을 시도하면서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것도 아니고 심청처럼 자기 몸밖에는 줄 것이 없는 가련한 처녀도 아니다. 애당초 그는 천복을 부여받은 구김 없이 당당한 주체였 고 발복을 자기서사로 삼았다. 이제 남은 문제란 타자, 곧 아버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 가느냐다. 이에 따라 화해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하나는 아버지를 무조건 수용하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에 대한 막내딸의 인정투쟁으로 나타난다. 어떤 욕망이 서사를 추동하고 있는가. 다음 절에서는 후자부터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인정욕망 첫째, 막내딸의 수고로운 분투를 강조한다. 대체로 <내 복>은 딸의 분투를 세밀하게 부각시 키지 않는다. 이는 민담장르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딸의 발복을 인정욕망이 아니라 그저 천복 의 발현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집을 나와서 깊은 산속에 들어가도 죽음의 공포를 드러 내지 않는다. 숲을 헤매던 막내딸을 곧장 숯구이 총각과 만나고 15) 그의 숯가마에서 금을 발견 한다. 의지적인 투쟁이 아니라 어떤 험한 상황이든지 복이 발현되도록 서사가 짜여져 있다. 반면 인정투쟁을 강조하는 각편들은 어두운 숲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겪기도 하고, 자신을 믿 지 않는 숯구이총각과 그 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아부지가 아버지 복으로 막카(모두) 먹는다고 언니들 둘은 그카제요(그렇게 하지요?) 난 내 복으로 먹는 다카고 나갔는데 아버진 예이 요년! 대설대를 가주고 후벼 때리조 내가 여기 맞고 그 질로 내가, 불황 천지로 내가 걸음아 날 살려라 그고, 낮을 밤으로 삼고 갔어요. 그래 가다 보니 어디 가이께네 참 연분 이 있었던가, 내가 그래가주고 그런 데 가 살았다고. 16) 여기서 딸은 자기가 깊은 산속, 즉 죽음의 공포를 앞에 두고 얼마나 목숨을 건 투쟁을 했는 지를 격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복의 발현이 아니라 살려고 하는 의지의 투쟁을 강조한 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숯장수와 그의 어머니를 설득하는 장면이 길게 부연된 각편도 있다. 숯구이 총각은 숯을 판 죄밖에 없는데 왜 양반집 색시가 자기를 따라오 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막내딸이 얌전한 목소리로 애이구 그지 마고 참 총각 이리 오라꼬. 해도 아, 나는 아무 죄도 없는데요. 라고 말한다. 언감생심, 신분이 낮고 가난한 주제에 양반 댁의 고운 처자를 넘보는 것은 죄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내딸이 생업과 연결된 숯가마 이맛돌을 팔자고 하니 총각은 더욱 경계심을 보였다. 이를 본 막내딸은 남자의 마음을 좀 눅 혀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막내딸이 안에 있으면 들어오려고 하지도 않는 숯구이 총각을 보면 서 여자는 자신의 내력을 풀어놓고 총각의 어머니를 어머니 라고 부르며 가진 노력을 다한 다. 17) 15) 다음 각편은 쫓겨난 막내딸과 숯장수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처리했다. 숯검정 장사를 주 니까네, 그 이튿날에 엉털이 총각이 장가를 못가다가 처녀 요만한 걸 주니 반갑지. 그지? 반가와. 주 니까네 처자가 쫄쫄 따라 가더라. ( ) 16) 7-10, ) (큰 소리로) 이거 점심 때가 떡 됐는데, 이래 내리다 보이께, 또 그 따라 오든 색시가 또 지한트로 (자기에게로) 오그던. 겁이 나가주고, 그적새는 겁이 나가주고 비실비실 간다. (작은 소리로) 이거 머 저~ 집이 수껑 갖다 팔었는 죄밖에는 없는데 말이래, 멋 대문에 날 잡으로 오노? 싶어가주, 비실비 실 저 산에 올러가이, (얌전하게)애이구 그지 마고 참, 총각 이리 오라고. 오시라꼬. 그래 헛떡 걷더 보이, 아, 나는 아무 죄도 없는데요. 여(여기) 점심 자시라꼬. (큰 소리로) 그래 인제 내러오그던

28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둘째, 자신을 쫓아낸 아버지에 대한 인정투쟁이 강조된다. 자신을 타자와 구별하는 욕구는 타인의 욕구를 소유 하고자 한다. 곧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인정욕망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투쟁해야 한다. 이 과정은 죽음을 요구한다. 어느 한 편의 승리는 한 편의 죽음 이다. 18) 쫓겨난 딸은 부자가 되어서 친정집 앞에 더 큰 집을 지었다. 이것은 아버지를 이겨보 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친정은 딸이 나가고 나서부터 망했고, 설상가상 나라에서 고래눈을 구 해오라는 가당찮은 요구를 받은 아버지는 급기야 죽을 지경에 처한다. 한날이 인지는 마지막이께네, 인지는 그 고래 눈 못 구하며는 목숨이 날아가고 이래이께네. 그 아무것이 를 한 번 보고 죽어야 되겠다. 생전에 거 쫓어내부이, 친저어 안 가그던. 그래 인제 일꾼을 불러가주 보 내이, 보내이, 불러 오라꼬. 그 얼매나 잘 사노? 갔다. 불러 아바시 불러가 가이께네, 참 문을 잠가 놓 고 들앉았는데, 형펴이 없그던. ( ) (큰 소리로) 마지막으로 말이래. 자석을 내가 놨다 뿌이지. 가히 쫓 듯이 쫓었는데, 내가 놨다고 너를 부린다. 그적새는 방에 드갔다. 드가가주고, 아바이 손을 잡고, 참 니가 복이 그쿠(그렇게) 질주록 몰랬다. 는 게래. ( ) "참, 니 복에 우리가 먹고 살았다. 그리이, 부모도 죄를 참, 죄를 꼭 덮어 씨가 오번에 죄를 지가 죽으이, 그런 줄을 아라꼬. ( ) 화자는 부자가 된 딸과 형편없게 된 아버지 집을 대조시킨다. 딸은 아버지 집 앞까지 이사 와서 더 큰 집을 짓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다. 병든 아버지 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제 복에 산다는 딸의 말을 인정하면서 너의 복에 우리가 먹고 살았 노라고 했다. 자신의 적에게 승리를 인정받은 딸은 그제서야 아버지를 구완할 고래눈을 내놓 는다. 화자는 고래눈이 생긴 것은 부모를 살리라고 생겨난 것이라면서 효를 역설했지만 실상 은 아버지가 사면초가에 처하고 몸져 누운 상태로 자신의 완전한 패배를 자인할 때까지 기다 렸다가 비로소 고래눈으로 회생시킨 것에 불과하다. 다음 각편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부자가 된 딸은 비로소 과거를 돌이켜본다. 하지만 불 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자~ 인지는 내가 이만큼 사이께네 우리 어메가 죽었는동 살았는 동? 내가 나온 지가 오래 되이까, 당신이 우리 집에, 처가아 한 번 가 보고 오시오. 나는 안 가이까. 19) 자신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남편을 시켜 처가의 안부를 알아보게 한다. 처갓집은 쑥밭 이 되었고 20), 이를 확인한 막내딸은 자기 아들, 딸을 앞세우고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 (본래 소리로) 겁을 낸다. (작은 소리로) 겁낼 거 없고 여, 점심 해가주 왔이이께네 점심이나 자시고 그래 하라. ( ) (나지막하게) 여보소. 당시이 그래 이 숫껑 꿉지 말고 이 돍을 갖다 파자꼬. (낭패 한 소리로) 허허 참말로 이 이상타. 자못하면 이 처자가 저 저거, 남의 남의 집구석 망훗는다꼬. (큰 소리로) 이 평상 먹을 집인데, 글씨 그 저저 굴을 맥지(괜히) 갖다, 갖다 파나따코(팔기는 하지만) 누 가, 누가 사노 말이래. 못 산다 소리도 못하고 겁을 내가주 떠는 주(중)이따 지금. 빼는, 뺀다 소리도 못하고, 못 뺀다 소리도 못하고, 그래 그적새는 색시가 가마- 보이, 총각 맘을 좀 눅혀 조야 될 긑에. 내려갔다. 내려가가주고 참 밥을 말이래. 저녁에도 나가 그리 잘 해놨어. 잘 해 놓골라 그래 참 그 어 마시 밤에 인제, 어마시하고 모도 한테 밥을 먹는데. (큰 소리로) 돌오는 거, 색시 있이이 안 들온다, 밥 먹으러. 그적새는 이 색씨가, 이얘기 해보까? 그이, 그래 ( ) 그 할마시가 그 이얘기 들으이게 네, 그 참 불명하게(분명하게) 고지가 안 듣겐다 말이래(이야기 하는 것이 사실로 듣기지 않는다 말이 라.) 그른 딸이가 저 집 살 수가 만무하다 말이래. 그 어예 된 내랙(내력)인동, 그래도 이른 아가씨 가, 공주님이가 이른 데 못 산다꼬. 할무이 걱정하시지 마고 참말로 우리가 백 년, 백 년을 아주 해 로하고 살 모야이, 걱정하시지 마라꼬. 그 아주 어무이라 카고 이르그던. 그래 인제, 그날 새복부턴 남자하고 (큰 소리로) 살기 됐다. ( ) 18) 알렉상드르 꼬제브, 역사와 현실변증법: 헤겔철학의 현대적 접근, 설헌영 옮김, 한벗, ) ) 어떤 각편은 아버지의 집이 패가망신하는 대목에서 끝이 나기도 한다. 그 부모가, 경상 감사로 허 고 살 때는 문패고 뭐이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없고, 참 고만 옛날 말로 주개조래(주걱과 조리) 벅수 넘고, 지둥은 퉁수 불고, 쌔까래는 나발 불고, 개는 앉아 하품허고, 쇠는 앉아 염불허고 그리 됐더라

29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신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상대에게 각인시킨 21) 후에, 아버지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주었다. 따라서 화해보다 승패를 가름하는 서사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아부지 보세요, 아부지 덕에 사신다고 하디 보소! (본래 소리로) 나는 맹 나오이 사잖애요? (큰 소리로) 인지는 알았지요? (본래 소리로) 인지는 알아요? 오냐, 내가 인지는 니한테 항복했다. 항복했다. 22) 인용문에서 딸은 아버지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누구 덕에 사느냐, 집단을 먹여 살리는 복이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아버지와 딸이 충돌했다. 서사는 딸 의 주장을 진실로 입증했다. 그 진실 을 이제 알았느냐고 딸은 큰 소리로 묻고 아버지는 항 복 을 선언한다. 진실과 입증의 대목은 서사가 투쟁과 승패에 기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화자는 그기 아바이하고 싸우는 이얘기래. 하면서 끝을 맺는다. 셋째, 이런 인정투쟁은 끝없는 불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버지는 부자가 된 딸을 찾아가 종을 시켜 돈을 전해주었는데 아부지 그 필요없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딸을 보고 화가 나서 관에 소송을 냈다가 결국 패소했다. 23) 또 막내딸이 보복하는 경우도 있다. 사위가 과거를 가 는데도 집 나간 딸이 밉다고 야멸찬 대우를 한 장인장모는 훗날 암행어사가 된 사위에게 복수 를 당한다. 24) 그렇다면 아버지에게는 인정욕망이 없는가? 사실 인정욕망은 원래부터 아버지의 것이었다. 누구 덕에 먹고 사느냐고 물었다는 것 자체가 그 증거다. 아버지는 자기를 인정하 지 않는 딸을 죽음으로 내쳤고 다시 거부가 되어 살아 돌아온 딸에게 보복을 예감한다. 다음 각편에서는 아버지를 위해 목욕물을 데우는 딸 앞에서 보복을 두려워하는 아버지를 잘 그려냈 다. 니나니가 울음소리를 듣구 나와서 보구 저 아바지가 울구 있어서 아바지 아바지 니나니외다 하구 인사 하구 집으루 데불구 들어와서 목강을 시킬라구 물을 끓였다. 이 넝감은 물 끓이는 걸 보구 내레 너를 내쫓았어. 넌 날 죽이갔다구 물을 끓이네? 하멘 또 울었다. 아니야요. 아바지 목간시키갔다구 물을 끓 에요. 니나니가 이렇게 말하느꺼니 넝감은 맘을 놓구 목강을 하고 새 입성을 입구 거기서 잘 살았다구 한다. 25) 자기가 내쫓은 딸이 오히려 자신을 환대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수긍하지 못한다. 딸이 아버 지를 목욕시키기 위해 물을 끓여도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로 오해하면서 운다. 이것은 화해 이 전에 공격과 투쟁의 도식이 아버지의 마음을 선점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기꺼이 아버지를 환대하는 마음자리는 도대체 어떤 것인가. 거지가 된 아버지를 앞에 두고 승리를 확인하는 욕 캐. 그래논께 성주장(성조신과 상량신) 다 떠나고, 주개조래 벅수 넘고 그래됐더라네. 그래서 저가부 지 이리 간판을 봐야 없제. 그래 찾아본께, 저가배가 얻어 묵고 거래이가 됐더라네. 사램이 그리 됐더 라요. ( ) 21) (큰 소리로) 아부지가 아버지 복으로 막카(모두) 먹는다고 언니들 둘은 그카제요(그렇게 하지요?) 난 내 복으로 먹는다 카고(하고)나갔는데 아버진 예이 요년! 대설대를 가주고 후벼 때리조(때려줘서), 내가 여기 맞고 그 질(길)로 내가 불황천지로 내가 걸음아 날 살려라 그고, 낮을 밤으로 삼고 갔어요. 그래 가다 보니 어디 가이께네 참 연분이(작은 소리로) 있었던가, 내가 그래가주고 그런 데 가 살았다 고. 22) 7-17(348) 23) 필요없다 카드래여. 하도 괘씸해서 고마 지금은 여 관공시리 카지 그대는 관개 드가여. 재판에 드가여. 드간께 아바이가 져드래여(지드랍니다.) 이 아바이 겉으마, 우리 부모 겉으만 날 우예 그클(그렇게) 없는 데로 치우겠노. 참 및 백 석을 하민서. 딸이 이기드래여. 24) ) 임석재 전집 1(112)

30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망이 아니면 또 어떤 욕망이 가능한가. (2) 욕망으로서의 生 / 性 아버지를 환대하는 막내딸의 에피소드는 효 이데올로기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효 이데올로기가 삽입되면 <내 복>을 특징짓는 서두의 문답이 삭제되고 아예 다른 화소로 대치 되는 등 이야기에 심각한 변형이 온다. 아버지는 누구 덕에 사느냐고 묻지 않고, 오히려 가난 한 거지에게 누가 시집을 가겠느냐고 묻는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했 으나 막내딸은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거지에게 시집을 간다. 그리고 화자는 막내딸 의 행위를 효에 의거한 것으로 풀이하였다. 26) 처음에 효성스러웠던 것처럼 부자가 되어서도 효도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 복>의 특성을 크게 어그러뜨리고 있다. 그나마 <내 복>유 형이라고 짐작케 하는 단서는 가난한 총각에게 시집가겠다고 자청한 막내딸의 말, 곧 사람이 복 있으면 살 것지요. 라는 대답이다. 당찬 딸이 삭제되는 것처럼 딸의 능력도 아버지나 남편 의 것으로 대치된다. 생금장을 알아보고 처리하는 딸의 능력은 이인 아버지의 능력으로, 딸의 발복도 남편 숯구이 총각의 효도 덕택으로 대치된다. 더 나아가 여성의 복을 환골탈태하여 남 성 성공서사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때도 <내 복> 특유의 부녀문답은 숯구이 총각에게 시집 가겠다는 딸과 만류하는 아버지로 바뀐다. 이맛돌의 생금은 남성의 장원급제로 치환되고, 도 승이 도와주는 기이한 모티프는 효자, 효부가 마음을 잘 썼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27) 이는 효 이데올로기가 개입되었을 때 서사구조가 어떤 식으로 틀어지는지 여실하게 보여준 다. 이데올로기는 부녀의 문답 모티프에서 나타나는 딸의 당돌함을 일절 인정하지 않은 채 어 떻게 해서든 효행으로 순치하고, 딸의 수승한 능력을 모두 아버지나 남편에게 귀속시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렇다면 <내 복>은 딸의 당돌함과 능력을 인정하는 가운데 아버지와 딸의 재회를 이끌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딸은 거지가 돼서 찾아온 아버지를 기꺼이 맞아들 인다. 딸은 버림받았다는 과거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까, 아니 아버지를 끌어안은 욕망은 무 엇일까. 바리데기처럼 버림받았다는 정체성, 그 갈라진 틈을 통합시키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패망한 아버지를 내려다보면서 자기 승리를 당당하게 선언하기 위해서일까. 하지만 목욕물을 데우고 밥상을 차리는 딸에게 과거의 상흔은 좀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이 순선함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본다. 26) 셋째 딸이 아버지 나 글루 시집 가겠습니다. 그 말이여. 그래 너 그렇게 어려워두 괜찮으냐? 사람이 복 있으면 살것지요. 그래 혼수를 잘해 가지구 말이지, 시집을 갔다 이거여. ( ) 이게 우떡 게 소문이 났어요. 인제 친정엘 와-친정서 그거-친정엔 워낙 대가집이니까, 널리 발이 넓으니가, 그 장인 양반이 그걸 알았거든. 딸이 얘길 했으니까, 딸이 꼭 부자가 되기는 됐는데 말이여. 이거를 잘못 하면 큰 일이 났거든. 만일 이 금덩이를 누가 훔쳐 간다든지, 돈 해 가지구 뺏긴다면 이건 고만이여. 그래 이걸 아무튼 이걸 잘 팔아 주어야 될 텐데 큰 걱정이라 그거야. 나중에 사위를 불렀어. 너 느 집에 있는 그 동맹이를 가지구 잘 보따리에 잘 싸 가지구서 서울 이리저리한데 아무 델 가거라. 가며 는 그 돌 사는 사람이 있어. 그 돌을 갖다 내려 놓으면 돈을 한 바리 줄 테니까 그걸루 아주 잘 쓰구 오너라. ( ) 그래 가지구 나와서 땅 몇 섬지기 장만하구, 자손 만대에 거부가 돼서 잘 살다가 죽더래 요. 그 사람은 평생에 그 효자를 했기 때문에 이 하늘과 땅이 다 도와주는 거예요. 1-9(633) 남 27) 이 각편은 서두부터 숯쟁이가 자기 홀어머니를 모시구서 인제 그 효자노릇 한 얘기 라고 전제한다. 호랑이로 둔갑한 도승의 도움이라는 기이한 모티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어떻게 그렇게 별안간 부자가 됐느냐 하면 그 중이 호랭이가 둔갑을 한 중이 그 시주를 그렇게 와서 저거 해 주니깐 어머니한테 효성이 지극하구, 부인 역시 효부노릇을 하니까 사람이 그 중이 저걸 해 준거야, 별안간 부자가 되게끔 금은보화를 구해다가 그 집에다가 갖다 놔 주구, 전부 중이 그렇게 해 가지구선이 그 사람이 급제를 해갖구 왔으니까는 인제는 거기서 살 수도 없구. 그래가지구선 저거 했는데 이 맘을 잘 씀 대구(쓰면 되고) 남자두 그렇구 맘만 잘 쓰면 스스로가 돈 같은 걸 불라고(벌려 구) 애를 안 쓰구 저걸 안 해도 스스로가 자연히 잘 된대는 그런 전설이 있다, 그거야

31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1) 그리하고 인자 거부가 되어 가 산께네, 참, 부모 생객이 나는 기라. 지가 그리 후뜨끼(쫓겨) 났지만. (8-4(53) 2) 집을 살림을 죄다 차리구 그리구서는 아주 잘 하구서는 사는데, 일구월심 지 부모생각인데 생전 오고 가지를 않으니까 그래 있다가 이럭저럭 한 십년이 됐다고 그래. 언네(아이)를 나서 참 둘나서 길루고 그러는데 세상에 친정생각을 만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러는데 아마 십오 년이 됐는데 뱃같(바 깥)에 누군가 와서 동냥을 달래더래. 그래서 가만히 문틈으로 내다보니까 즈 아버지 모습이 거시기하다 이거야. 3) 8-9, 477. 그러고 보이께네 그 주인이 말이지 여내 그 보선발로 참 뛰어나가 가지고 자기의 부모를 모시 가 가지고 그래 그 부녀상봉이 되고, 그 자리에서 그 날부터서 발복을 했다 하는 기 그기 전설이지 요. 4) 8-5(921), 틀림없이 아부지가 거지가 되어서 내한테 찾아 온다는 걸 딱 알고 있거든. 아부지냐? 그 래 아부지 찾아올 줄 알았습니다. 아부지 찾을라고 대문을 그래 달았습니다. 야야 니 말이 딱 맞다. 니 복으로 내가 이적지 먹고 사는데 니 가고난 뒤에 거지가 되어서 이 시작대기 다 닳더록 너 찾을라고 온 조선팔도를 다 댕기니 이제 너를 찾았구나. 하면서, 그래 그 딸 막내, 복있는 딸 집에서, 딸한테 잘 지냈 다는 이야기가 있어. 먼저 1), 2)에서 버림받았던 과거는 배면으로 물러나고 보고싶다는 情 이 표면에 노출된다. 이 정은 그녀에게 내장된 예지력을 강하게 추동시킨다. 4)에서 막내딸은 아버지가 거지가 됐 다는 사실을 예감하고 그가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자기 이름이 나오는 대문을 만들게 했 다. 그렇다면 보고 싶다는 정을 내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극시킨 이 욕망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막내딸의 내 복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생명력이라고 정리했다. 이는 性 의 개념과 상 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은 중용 첫 구, 天 命 之 謂 性 (하늘이 명하신 것을 일러 성이라 한 다) 에 잘 정의되어 있다. 그렇다면 천명으로서의 성을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용 은 도의 활발발( 活 潑 潑 )함을 솔개가 하늘에 날아오르고 물고기가 연못에서 뛰어노는 모습으로 표 현했다. 28) 만물을 생동하게 하는 화육의 힘이 약동하는 생명력으로 표현되었으며 더욱이 만물 이 이 도에서 떨어질 수 없다 29) 고 했다. 무엇보다 이 생명력은 한 개인의 개별성과 주체성을 보장해준다. 막내딸은 아버지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집을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서 성리학과 묘하게 차이가 난다. 비록 이 활발 한 생명력은 작게는 어리석은 부부도 참여하고 크게는 성인도 미칠 수 없는 것 30) 이지만 성리 학은 이를 체현하는 이와 그렇지 못한 이를 군자와 소인으로 엄격하게 대별시키고 있다. 그러 나 <내 복>은 군자와 소인의 구도에서 벗어나 오히려 기존 권위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힘으 로 상정했다. 하늘로 부여받은 이 생명력을 굳이 기준 윤리( 孝 )와 맞출 필요는 없다. 아버지와 맺은 관계 이전에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차라리 내 안에 모신 하늘님으 로 개체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동학과 상통한다. 동학에서는 멸시받던 상놈과 구박받던 며느 리도, 콧물을 줄줄 흘리는 아이들도 우주의 거룩한 중심적 주체 31) 이다. 효라는 관계의 선을 28) 詩 云, 鳶 飛 戾 天, 魚 躍 于 淵, 言 其 上 下 察 也. 맹자가 활약하던 B.C. 4세기의 일상어법에서 生 과 그 파생어인 性 은 무차별적으로 통용되었다. 특히 性 은 자연적이 수명을 가리키기 때문에 둘 중 어느 단 어가 사용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 맹자도 정확하게 당시 통용되던 의미로 性 을 사용했다. 앤거스 그레이엄, 도의 논쟁자들, 나성 역, 새물결, ~228쪽. 29) 中 庸, 道 也 者, 不 可 須 臾 離 也, 可 離, 非 道 也. 30) 中 庸, 君 子 之 道, 費 而 隱. 夫 婦 之 愚, 可 以 與 知 焉, 及 其 至 也, 雖 聖 人, 亦 有 所 不 知 焉. 夫 婦 之 不 肖, 可 以 能 行 焉, 及 其 至 也, 雖 聖 人, 亦 有 所 不 能 焉

32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넘어 범람하는 이 생명력은 특정 방향으로 삶을 추동한다. 막내딸을 추동하는 당찬 활력은 아 버지의 권위를 이어받기 위해 부친을 찾아가는 아들의 서사와 다르게 아버지를 떠나서 자신의 집을 세운다. 이 생명력은 언제나 새롭게 생성( 生 生 )되면서 화육의 공덕을 펼친다. 그것은 아픈 상처도 낫 게 해준다. 아버지는 딸이 자기 은덕을 부인했다 하여 관계를 끊었다. 끊어진 관계는 곧 죽음 을 의미하며, 이것이 막내딸에게 상흔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비록 민담 장르의 속성상 주인공 은 항상 용감하고 발랄하지만, 거부가 된 다음 뒤를 돌아보고 거지가 된 부친을 맞아들이는 대목에서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은 화중들이 인연을 끊어버린 부친과 어떻게 대면시켜야 할지 고심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부친을 기꺼이 맞아들인 일련의 각편들은 이런 고 심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과거는 배면으로 물러난다. 어떻게 이렇 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할 수 있을까. 과거를 망각하거나, 애써 부인(억압)하거나, 혹은 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성을 전제한 32) 우울증적 주체로부터는 이런 표정이 나올 수 없 다. 막내딸 안에 은미하고도 활발발하게 약동하는 그 생명력은 매번 새롭게, 그리고 줄기차게 낳고 낳기( 生 生 )를 반복한다. 부녀의 의리가 끊겨진 아픈 과거도 존재하지만 이와 함께 만물을 화육하고 살게 하는 힘 33) 도 부단히 흐른다는 점이다. 주역 계사전 에서는 이 생명력, 성의 줄 기찬 흐름을 선( 善 )이라 보았고, 이것이 우리 안에 갖추어져 있다( 成 )고 했다. 34). 내면에 갖추 어진 生 / 性 의 시간은 아픈 상흔을 간직하면서도 부단히 순진무구한 얼굴을 반복해서 내밀고 있으며 이는 선을 지향한다. 천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력이야말로 인생의 비참함이 던지는 의 문에 번뜩이는 통찰을 제공하고 인간역사의 허약함과 폭력성에 대항하는 저항적 의미를 지닌 다. 35) 이처럼 천부의 생명력은 완강한 기존 권위에 대하여 인간의 독자적 주체성을, 인간 역 사의 상흔과 비참함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활력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천부의 생명력, 生 / 性 을 욕망으로 볼 수 있을까? 앞서 천부의 생명력은 발복의 엔 진이며 이는 권력과 욕망의 언어로 전이될 수 있음을 살폈다. 그리고 부친 재회과정에서 강한 인정욕망이 발현되는 것도 보았다. 주자의 선언대로 存 天 理, 滅 人 慾 이라면 이 순선한 생명 력은 욕망과 대척점에 놓이는 것이리라. 사실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인정욕망의 극한은 결국 투쟁의 연속으로 이어졌음을 앞서 살펴 보았다. 부자가 된 막내딸은 아버지를 보고 싶어 했 고, 예지력을 발휘해서 아버지가 거지가 되었음을 간파했으며, 특유의 추진력으로 자기 이름 이 들리는 대문을 짜서 아버지가 자신을 찾기 쉽도록 했다. 여기서 이 순선한 생명력은 보고 31) 김용휘, 최제우의 철학,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면. 32) J. 버틀러, 폭력, 애도, 정치, 불확실한 삶, 경성대학교출판부, ) 이 부단하게 그치지 않고 흐르는 생명력과 화육의 공덕에 대해서는 중용 26장에 구체적으로 나타난 다. 이제 산은 한 자잘한 돌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광대함에 미쳐서는 초목이 생장하고 금수가 살 고 보물이 나온다. 이제 물은 한잔의 물이 많이 모인 것인데 그 측량할 수 없음에 미쳐서는 원타와 교룡과 어별이 자라며 재화가 번식한다.( 今 夫 地 一 撮 土 之 多, 及 其 廣 厚, 載 華 嶽 而 不 重, 振 河 海 而 不 洩, 萬 物 載 焉. 今 夫 産, 一 卷 石 之 多, 及 其 廣 大, 草 木 生 之, 禽 獸 居 之, 寶 藏 興 焉. 今 夫 水 一 勺 之 多, 及 其 不 測, 黿 鼉 蛟 龍 魚 鼈 生 焉. 貨 財 殖 焉.) 주자는 이를 모두 변치 않고 쉬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성대함을 이루어서 능히 물건을 낸다는 뜻을 밝힌 것( 皆 以 發 明 由 其 不 貳 不 息, 以 致 盛 大 而 能 生 物 之 意 ) 이라고 했 다. 지속의 시간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할 것. 이규성, 생성의 철학: 왕선산, 이화여자대학교 출판 부, ~283면. 그는 왕선산의 논의를 토대로 생성의 시간성을 지속으로 파악했다. 우주와 인 간의 본질인 神 氣 가 시종이 상관하여 갑자기 생하고 갑자기 멸하는 이치가 없기( 始 終 相 貫, 無 遽 生 遽 滅 之 理 :왕선산의 張 子 正 蒙 注 권2, 神 化 篇 의 인용) 때문이다. 이규성은 왕선산이 이어져 연속함( 繼 續 ), 유행하며 그치지 않음( 流 行 不 已 ) 이라는 性 의 흐름을 지속의 시간으로 이해하면서 이를 송대 성 리학의 일보전진으로 보았다. 34) 繼 之 者 善 也, 成 之 者 性 也. 35) 이규성, 위의 책. 213면

33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싶어 하는 情 의 발현과 강한 추동력을 내장한 어떤 욕망으로 나타난다. 마치 입이 고기를 좋 아하는 것처럼 이 생명력은 특유의 정감과 추동력을 통해 자신의 善 을 의지( 志 )하고 수행( 行 ) 한다. 36) 이것은 정약용 심성론의 독특한 대목인 성기호설( 性 嗜 好 說 ) 37) 과 부합된다. 정약용은 선을 지향하는 嗜 好 (천명지성)과 食 色 의 욕망(기질지성)을 모두 인간의 마음이 가진 특성이라고 보 았다. 그는 아무 감응도 없는 형이상학적 리 를 근간으로 하는 이론체계로서는 사람들로부터 도덕적 실천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고 보았다. 기호( 嗜 好 )로 성( 性 )을 설명하는 이유 중 하나 는 선을 추구하는 마땅함( 宜 )의 강도를 생명유지를 위한 간절함의 정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서다. 또 성을 기호, 즉 욕구 개념으로 이해했을 때 맹목적이라 할 정도로 강력한 추동력을 결부시킬 수 있다. 천부의 생명력이란 눈에 보이지 않게 은미하게 작동하는 잠재적인 것이지 만 강하게 욕망한다면 그 잠재적 상태를 현실화 할 수 있다. 38) 어떤 욕망을 품느냐, 이것은 주체를 사유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본 연구는 구비설 화의 분석을 통해서 관계를 형성하는 두 가지 욕망을 추출해냈다. 인정욕망이든 욕망으로 발 현되는 生 / 性 이든 자기를 버린 아버지 와 관계맺기에 접속하여 서사를 펼쳐낸다. 어떤 욕망 이냐에 따라서 타자와 얽힌 복잡한 관계를 푸는 해법이 다를 테고 바로 이것이 다른 주체를 만들어낼 것이다. 4. 결론 이미 굳어진 이데올로기적 인간을 벗어나 다른 인간(주체)을 사유하고자 한다면 다기한 욕 망이 들끓고 있는 민중의 이야기판, 곧 민담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내 복>만 하더라도 당 돌한 막내딸의 욕망은 결코 단순치 않다. 그는 아버지를 환대하거나 자기 승리를 입증하려 한 다. 다른 한 편으로는 당돌함마저 거세된 채 효로 순치되거나 남성 주인공의 성공서사로 대치 되기도 한다. 이처럼 민담에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과잉순응부터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산출할 수 있는 잠재성까지 무수한 단서가 존재한다. 사실 우리는 욕망에 대해 그다지 많이 안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壽 富 貴 多 男 이나 타인을 이겨보려는 인정욕망, 이를 당연한 전제로 삼 으며 그 이상의 욕망은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 덕에 사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내 복에 살지 라고 대답하는 막내딸의 대답 속에 번뜩이는 통찰이 엿보인다. 여기에는 천부의 생명력, 곧 상흔을 치유할 정도로 매번 새롭게 솟아나는( 日 新 ) 생성의 힘과 이데올로기의 선분을 가뿐 히 뛰어넘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내는 거의 운명에 가까운 추진력이 잠재해 있다. 이 민중적 사유를 바탕으로 기존 지배 이데올로기와는 다른 새로운 주체 생산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6) 맹자는 善 을 욕망으로 정의했으며( 盡 心 章 句 下, 可 欲 之 謂 善 ), 마치 맛있는 고기가 우리 입을 즐 겁게 하는 것처럼 의리를 욕망한다고 했다. 맹자, 告 子 章 句 上, 理 義 之 悅 我 心, 猶 芻 豢 之 悅 我 口 37) 정약용의 성기호설에 대해서는 전성건, 영지( 靈 知 ) 개념의 분석을 통해 본 성기호설( 性 嗜 好 說 )의 의 미, 철학연구 37집,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김형찬, 욕망하는 본성과 도덕적 본성의 융 합, 철학연구 41집.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이숙희, 영체 와 행사 에서 본 정약용의 종교적 의식 연구-버나드 로너간의 인지이론 관점에서, 서강대 종교학과 박사논문, ) 성을 기호로 설명할 때의 특장에 대해서는 이숙희, 앞의 논문, 122~126면

34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제 44차 춘계학술대회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에 대한 질의문 류정월(서강대) 이 발표문은 <내 복에 산다>에서 복의 의미를 천부의 생명력 과 권력의 징표 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인공과 아버지의 관계를 인정욕망과 생/성의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내 복에 산 다>가 발복형, 화해형, 불화형으로 나뉜다면 2장은 세 유형의 공통적 지점을 분석하는 셈이 며, 3장은 화해형과 불화형의 결말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편의 논 문을 쓰기 위해 많은 참고문헌을 보시고 오랜 시간 연구를 하셨기 때문에 논의가 풍성하면서 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논문의 가독성을 높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몇 가 지 제가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토론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1) 복의 의미의 변별성 복의 중층적 의미를 두 가지로 설명하셨는데 천부의 생명력 으로서의 복과 권력의 징표 로 서의 복의 설명 부분이 서로 겹치기도 합니다. 타자와 자아를 구분하는 천부의 생명력 으로 서의 복이, 어떤 특정한 사람이 전유하는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복( 권력의 징표 로서의 복)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가령 천부의 생명력 으로서의 복은 복을 받은 사람을 주체로 하 고 설정한 항목이며, 권력의 징표 로서의 복은 타자들, 복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가진 복의 의미를 고려한 항목이라는 식의 구분이 먼저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2) 3장의 2절의 분석의 타당성 (1절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 발표문에서는 生, 性, 情, 命 의 동양철학적 용어가 사용되고 있고, 중용, 맹자 등 경전이 참조되면서 주요한 시각과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3장 2절, 욕망으로서 의 生 / 性 에서 그러합니다. 3장 1절은 아버지에 대한 인정투쟁이 나타나는 텍스트를, 3장 2절 은 아버지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 나타나는 텍스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3장이 아버지와의 관 계를 풀어나가는 두 가지 방식으로 상정되어 있으니, 3장 2절은 그 두 번째 방식에 대한 분석 입니다. 그러나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필자는 아픈 상흔을 간직하면서도 아버지를 맞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생명력의 특징으로 보고 있고 이를 다시 천부의 생명 력, 생/성으로 보고, 다시 생/성을 욕망으로 보는 논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쫓겨난 막내딸이 상흔을 안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찾는다면 그것은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정 때문이고 이것이 3장 2절의 주 내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 다. 3장 2절의 분석은, 막내딸이 선험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본성 혹은 본질[ 性 ]에 대한 것이라 기보다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현되는 감정[ 情 ]에 대한 것으로 보는 것이 2장과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욕망: 타자성을 사유하는 단서 라는 3장의 제목과도 부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인정욕망 과 욕망으로 발현되는 생/성 은 모두 자기를 버린 아버지와 관계 맺기 의 방식인데 이들이 어떤 변별점을 가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모두 <내 복에 산 다>의 변용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충 설명이 필요합니 다

35 민담 <내 복에 산다>에 나타난 욕망의 지형 : 天 賦 의 생명력, 타자성, 주체형성을 중심으로 4) 결론의 정교화와 논문의 의의 논의를 통해 <내 복에 산다>라는 텍스트를, 천부의 생명력으로서 복을 가진 이가, 그것을 가 지지 못한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보여주는 서사로 해석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 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주체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입니다. 다만 이때 기존의 효 이 데올로기와의 관계에서 이 주체가 이데올로기의 선분을 가뿐히 뛰어넘는 다는 부분을 좀 더 정치하게 다루어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논의의 의의를 분명하게 해 주셨으면 합니 다. 5) 후기 구조주의적 용어의 위상 이 발표문에는 다른 한편으로 타자성, 주체성 (이상 라캉), 주체형성 (알튀세나 푸코), 권 력, 욕망 등 후기구조주의 철학자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령 주체형성 은 본질적 이고 고정된 주체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주체를 전제합니다. 결론에서 기 존 지배 이데올로기와는 다른 새로운 주체 생산의 가능성을 타진 한다고 했을 때 주체가 구성 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는 후기구조주의와 유사하지만 이데올로기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다 른 내용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발표문에 보이는 후기구조주의의 흔적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지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6) 기타 -기존논의 정리(<내 복에 산다>의 유형을 중심으로) -텍스트의 구체적 판본 제시 -욕망의 주체 구분-가령 변이를 추동시킨 욕망 은 향유층의 욕망이고 아버지와 자신을 구 분했던 욕망 은 등장인물의 욕망 - 효 이데올로기가 삽입 된 판본 정의의 정교화 - 불화형 의 존재 명시

36 <금방울전>에 나타난 주인공의 조력적 면모와 의미 심치열(성신여대) 목 차 1. 들어가며 2. 조력자의 보편적 성향 3. 금방울(금령)의 조력적 면모와 범위 1) 타인을 향한 선견지명의 치밀성 2) 해룡을 향한 천정배필의 지속성 4. <금방울전>의 서사적 개성과 의미 5. 나오며 1. 들어가며 고전소설 중 <금방울전>은 환상과 초월의 천상세계를 배경으로 하되, 제목에서 보듯 여성 주인공인 금방울을 내세워 무궁무진한 시공을 확보하면서, 남성 주인공 해룡을 돕는 이야기이 다. 특히 비정상적인 태생이지만, 대신 방울을 이용해 전지전능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준다. 금방울과 해룡은 전생에 남해용녀와 동해용자로 결혼 후 신행 길 에 남선진주(요괴)를 만나 죽거나 피한 후, 지상계로 각자 다시 태어나면서 두 사람이 결연하 기까지 여러 가지 사건들이 연계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전생의 용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서는 평범하면서 과부이기까지 한 막씨의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설정은 매우 의외이다. 일반적 으로 적강담이 태몽인 작품들은 대부분 혈통있고 신분이 귀한 만득자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금방울전>의 이본은 약 38종 1) 으로 필사본, 방각본(경판본), 구활자본에 이르 기 까지 지속적으로 대중적 관심 속에 있었던 작품이다. 지금까지 <금방울전>에 대한 연구는 설화 및 신화적 측면, 영웅적 혹은 여성영웅적 측면, 성장소설적 측면, 2) 家 의식이 결합된 초 기영웅소설, 3) 금방울의 여성성 의미, 4) 애정서사가 주도적인 애정소설 5) 등 다양한 시각에서 1) 유춘동(세책본 <금령전>의 텍스트 위상 연구, 열상고전연구 20집, 열상고전연구회, 2004, 102쪽)은 최근 38종의 금령전 이본을 대상으로 각 이본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해본 결과 경판본계열과 세책 본계열로 구분됨을 새롭게 확인하였다고 보았다. 2) 최기숙, 성장소설로 본 <금방울전>, <김원전>, 연민학지 7, 연민학회, ) 김나영, 家 의식의 관점에서 본 <금방울전>, 돈암어문학 19, 돈암어문학회, ) 신호림, <금방울전>에 나타탄 금방울의 성격과 여성성의 의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5, 한국고전여 성문학회, 2012.(금방울전의 구체적인 기존 선행 연구에 대한 정보는 이 논문에서 세밀하게 점검하였 으므로 본 발표에서는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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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심층-양화1리-1~172 526 527 528 529 530 531 532 332 333 332 사갑 제례 음식준비 334 335 333 진설 334 사갑제례 335 음복 8시부터 8시 30분 사이에 제사에 참여했던 가족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고인의 부인은 제사에 참여한 이 들에게 제사 음식과 반찬거리(깻잎 등)를 골고루 싸 주었고 마을에 거주하는, 제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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Çѹ̿ìÈ£-197È£ 2014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LASTING FRIENDS Journal of the Korea America Friendship Society (KAFS) LASTING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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