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농정 [ 기획 ] 광복 70년, 농업 70년 # 보릿고개 를 넘다 농업 없이 국가도 없다 <1945~1969년>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에 서 일본 제국이 패전국이 되면서 일제 강점기에 놓였던 한국이 해방을 맞았다. 해방은 됐지만 먹을 것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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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주간] 제670호 발행인 겸 편집인 김영호 편집국장 심증식 인쇄인 배성한 창간 2000년 11월 27일 대표전화 (02) 우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7 풍양빌딩 5층 반쪽짜리 농정성과 워크숍 박근혜정부 농정 임기 절반 평가 성과 위주로 치러져 속전속결 FTA 수입농산물 피해 현황 등 평가 제외 오는 25일 박근혜정부 임기 반환점 을 맞아 그동안의 농정성과를 되돌아보 는 워크숍이 열렸다. 지난 2년 반 동안 추진됐던 농정과제에 대해 미흡한 점과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미 있는 자리였지 만 성과 에만 초점이 맞춰져 큰 아쉬움 을 남겼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 부)는 지난 7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남 양주에 있는 산림교육원에서 농식품업 의 미래성장 산업화 를 위한 워크숍을 열 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이동필 장관을 비롯 해 농식품부 각국 국장, 농촌진흥청, 산림 청 등 유관기관과 학계, 농업계, 소비자단 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해 농업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 모으는 일도 놓치지 않았다. 워크숍은 주요 농식품 정책을 담당하 는 각국 국장이 국정과제와 정책추진 사 례중심으로 정책내용을 발표 한 후 안 전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 농식품 경 쟁력 강화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 농 촌복지증진 일하는 방식 개선 등 5개 주 제를 분류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 는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농식품 정책에 대한 정부 내 평 가는 최우수 급이다. 임정빈 정책기획관 은 경쟁력 중심, 중앙정부 주도의 과거 패러다임에서 배려와 소통, 복지 중심은 물론 지역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 임을 추구한다 며 특히 정책 고객 체감 도 조사에서 지난 2013년 28.5%였던 긍 정평가를 63.4%로 끌어올렸다 고 자부 했다. 아울러 정부 내 평가에서 정책홍 보 최우수 규제개혁평가 최우수 부 패방지시책 1등급 등 우등 부처 로의 면 모를 과시했다. 김종훈 식량정책관은 지난 2014년 오 랜 농정숙원인 쌀관세화 여부 결정이 박 근혜농정 2년반의 주요 성과 라며 이와 관련해 농업계와 소통과 설득을 통해 관 세화를 결정하고 쌀산업 발전대책을 마 련했다 고 덧붙였다. 성과일색의 농식품부 발표 속에 이어 진 토론과 청중 질의는 아쉬운 점을 들 췄다. 이병규 축산단체협의회장은 수급조절 은 정부가 하는 것이다. 남을 때는 정부가 사들이고 모자를 땐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입도 하고.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는 스 스로 알아서 하라고만 한다. 농축산물 가 격급등락 누구도 모른다. 최소한 자조금 이라도 위급할 때 수급조절을 위해 비축 해뒀으면 좋겠다 고 농가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원재정 기자 2면에 계속 성한 참깨만이라도 l 지난 10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계소리의 한 참깨밭에서 이유기(82, 왼쪽)씨 가족이 비바람에 쓰러진 참깨를 수확해 손질하 고 있다. 이씨는 수확을 앞두고 쓰러져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지 않다 며 성한 참깨라도 수확해 말려야 하지 않겠냐 고 말했다. 한승호 기자 쌀 20kg, 3만6,000원 헐값에 파는 저가미 여전 3년째 가격 폭락 월동무 종자, 한 번에 1만원 인상? 춘천서 전국 농축협 쌀 저가판매 홍보 눈살 농민들 밥쌀 수입 여전한데 저가미까지 올 가을 쌀값 큰 걱정 쌀값 고공행진, 산지 쌀값 16만원대 회복 등 쌀값 상승 보도가 이어지고 있 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저가미가 판매되 는 등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민심 을 훑지 않는 수치화된 쌀가격 통계치 에 정부는 안심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 들만 올 수확기 쌀값 근심이 깊다. 강원도 춘천의 A쌀판매업체가 8월 초 판매장의 확장이전을 기념하는 홍 보전단을 뿌렸다. 전국농협쌀 도소매 센터 라고 표시된 전단에는 각 지역별 20kg 쌀의 판매가격이 쓰여 있는데 최 저 3만6,000원에서 최고 6만1,000원 이다. 전농 강원도연맹 강석헌 정책국장 은 뭔 쌀이 이렇게 싼가 싶어 자세히 살펴봤다. 수입쌀이 섞인 혼합미도 아 닌 국내산이며 그것도 2014년산, 도정 된 RPC까지 다 표시된 정품이다 라며 전단지에 현금가 기준이라고 써놨지 만, 아무리 그래도 20kg 한 포대를 3만 6,000원에 팔면 농민들은 앞으로 쌀농 사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쌀값은 쌀유통의 큰손 들이 카드깡 등의 수법을 통해 쌀 을 헐값에 유통시키기 때문이라는 소문 도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 국장은 철원은 한 달 정도만 있으 면 오대쌀 수확을 한다. 지역 RPC에 재 고쌀도 쌓여있다는데 시중쌀값은 바닥 이고, 이 와중에 밥쌀수입까지. 정부 는 농업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21년 쌀농 사를 짓던 농민분이 내년엔 다른 농사 를 짓겠다고 포기선언을 하고 있다 고 대책 없는 정부에 쓴소리를 더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7 일 현재 쌀 20kg 도매가격은 4만4,400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0원에 비해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쌀 20kg 도매가격은 2010년 3만 2,600원, 2011년 3만9,000원, 2012 년 4만2,000원, 올해 4만4,400원으로 상승추세다. 이처럼 공식적인 쌀 평균가격은 상승 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유통체계와 이 를 다잡지 못하는 정책이 맞물려 3만 6,000원 쌀값은 방치되고 있다. 원재정 기자 농우바이오, 농협 인수 후 ㅁ 종자 가격 인상 지난해 백무 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 월동무 재배 농가들이 해당 종자값 상승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본 지 2014년 11월 17일자 참조) 당시 백무 현상을 보였던 농우바이오의 ㅁ 종자값이 1만립 한 봉지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 만원씩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3년째 급락하고 있는 월동무 가격에 백 무 현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 월동무 재배 농가들은 내달 파종을 앞두 고 울며 겨자 먹기 로 해당 종자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제주 지역 재배 저 장용 월동무로는 ㅁ 종자를 대체하기 어 렵다는 이유에서다. 제주 성산읍에서 월동무를 재배하고 있는 현오성씨는 지난해 사고가 났어도 이젠 농협이라 믿고 구매 하는 건데, 지난 해 백무 현상 피해 농가들에게 보상해준 56억원을 메우려는 건가 싶다 며 분개했 다. 이어 배짱장사다. 제주에서만 판매되 고 있는 종자라 그런지. 현재까지 나온 종자 중에서는 저장용 월동무로 ㅁ 종자 가 가장 적합해 농가들이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덧붙였다. 농우바이오 대리점을 통해 ㅁ 종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농협 정성익 경제상무는 처음엔 1만5,000원 을 제시하더라. 그런데 인상폭이 너무 높 아 협의 과정에서 1만원으로 내린 것이다 며 다른 월동무 종자도 5,000원 올리겠 다고 했다가 협의 끝에 결국 지난해 수준 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고 설명했다. 농우바이오 대리점이 농협측에 설명한 가격상승 요인은 채종 과정 비용 증가에 있었다. 정 상무는 백무 현상의 원인이었 던 중국 채종지를 폐쇄하다보니 부득이하 게 가격이 인상됐다고 하더라 며 지금 월 동무 농가들은 3년째 기본적인 영농비 수 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받고 있는데. 종자값이 너무 터무니없이 올랐다. 공급 자 잘못을 농민들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 한 처사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곳에서만 3만개가 팔린다. 한 번에 3억원 의 추가이익을 올린 셈이다 고 꼬집었다. 그러나 농우바이오는 월동무 시세가 계 속 낮다보니 지난해 인상분을 올해 시행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우바이오 영업팀 관계자는 지난해 나라 분위기도 그렇고, 월동무 시세가 워 낙 많이 떨어져 보류하고 올해 올렸을 뿐 이다. 백무 현상 때문에 올린 것은 결코 아 니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후변 화 때문에 채종량도 낮았다. 특히 테이프 파종 방법에 맞춰 발아율도 98%로 끌어 올리다보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2 2 농정 [ 기획 ] 광복 70년, 농업 70년 # 보릿고개 를 넘다 농업 없이 국가도 없다 <1945~1969년>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에 서 일본 제국이 패전국이 되면서 일제 강점기에 놓였던 한국이 해방을 맞았다. 해방은 됐지만 먹을 것은 없었고, 오랜 수탈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자립 기반 을 상실하고 말았다. 농촌경제 재건만 이 유일한 살 길이 됐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초기 농정의 핵심 은 농지개혁 이었다. 1949년 6월 농지개혁법을 통해 60 만ha의 농지를 유상몰수 유상분배하 는 농지개혁을 단행, 자작농 체제가 마 련됐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또다 시 폐허가 된 대한민국. 농업 혁명의 대 장정이 시작됐다. 근본적인 개혁 없이 핏기 없는 보릿고개 를 넘기란 어려웠 기 때문이다. 1950년대 후반엔 농업부분이 연평균 3.4%정도 성장해 식량상황이 다소 나 아졌다. 미국의 대규모 원조농산물 도입 도 이 시기와 맞물린다. 1960년대 목조 비닐하우스 재배도 시 작됐다. 노지농업 일색의 농사형태에 변 화가 생긴 것이다. 1962년 시작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우리 농정은 증산 생산과 정의 근대화 가 제일의 목표가 된다. 농가부업으로 새끼를 꼬고 가마니를 짜는 모습_1960년대. 농업박물관제공 배 꺼질라 뛰지 마라 고달픈 보릿고개 넘고 식량증산 일념의 녹색혁명 백색혁명 변화 국경 없는 농산물 자유무역 시대 21세기형 보릿고개 경계 # 통일벼와 백색혁명 올해는 광복 70주년으로 각 분야에서 그 뜻을 기리며 축제의 장을 열 고 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해방은 됐지만 먹을 것이 부족 했던 지독하게 배고픈 시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농촌 은 변해야만 했다. 때문에 광복 이후 70년의 역사는 농업 70년의 역사 와 궤를 같이 한다. 보릿고개부터 개방농정까지, 우리 농업농촌의 70년 을 되짚어보고 농업선진국의 염원을 모아본다. 원재정 기자 <1970~1993년> 새마을운동과 통일벼는 1970년대 농정 을 대표한다.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 은 농촌마을마다 울려 퍼진 잘살아보세 라는 단순 반복되는 노래가사처럼 획일적 인 목표가 됐다. 이로써 농촌 대부분의 초 가집이 서구화된 주거형태로 탈바꿈했다. 1972년부터는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기다. 이 시기는 식량증산에서 주곡증산 으로 목표가 재설정된다. 이 무렵 보급된 통일벼 는 다수확 그 자체 였다. 보릿고개가 사라진 계기가 된 것 도 통일벼의 기여다. 1977년 역대 최고 의 수확량을 기록하면서 통일벼 보급 초기인 1971년에 비해 생산량이 50%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일벼는 맛에서 아키바레 에 못 미쳤다. 정부는 수매품종도 통일벼 로 한정할 만큼 확산에 주력했지만, 농 민들도 소비자들도 아키바레를 찾기 마 련이었다. 해마다 모내기철이면 아키바 레를 심다가 농촌지도소에 적발돼 실랑 이를 벌이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났다. 또 한 통일벼의 확산은 다른 곡식들의 자급 률을 낮추기도 했다. 통일벼의 전성기이 자 쌀 자급을 선언했던 1977년의 전체 곡물 자급률은 60% 전후로 떨어졌다. 이어 1980년대는 일명 백색혁명이라 부르는 비닐하우스 보급 이 붐을 이뤘다. 이를 통해 한겨울에도 과일과 채소를 재 배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한편으론 비농업부분의 비약적 성장 속에 농업은 급속히 위축됐다. 농가경제 악화, 농가부채 급증이라는 굴레가 덧 씌워진 시기이기도 하다. 1986년 농어 촌종합대책, 1987년 농어가부채경감 대책 이 나올 정도로 농촌에 짙은 그늘 이 드리워졌다. 옥수수를 수확한 농민들_1960년대. 농업박물관제공 # 농산물 시장개방, 세계와 싸워라 <1994~현재> 1990년대는 공산품만 거래대상이던 세계 무역 이 농산물로 눈을 돌렸다. 바 야흐로 농산물 시장개방시대가 된 것이 다. 1993년 12월 우르과이협상(UR)이 타결되면서 농산물의 시장개방이 급속 도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도 농정의 방 향을 국제경쟁력 강화로 재조정했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 하고 한국이 이에 가입하면서 개방농정 은 본격화 된다. 그러나 여러 나라와의 무역협상이 원 활해지지 않자 농업강국들을 중심으로 양자간 무역협상, 즉 FTA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3년 칠레와 첫 FTA를 체결한 뒤 2015년 현재, 총 53개국과 FTA를 체결하거나 발효 중이 다. 올해 쌀마저 관세화 되면서 모든 농 산물의 개방시대를 맞았다. 한편으로 농업은 식량생산 외에도 그 기대와 역할이 다양해졌다.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 즉 환경보전, 생물다양성 등을 비롯해 휴식, 웰빙 등 도시민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식량안보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새로운 위기로 다가왔다. 식량자급률 20%대에 머물고 있는 빈한한 대한민국 의 농업이, 다시 뿌리내리기 위한 국가 적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서울서 열린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 국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FTA 저지' 등을 외치며 행진 하고 있다. 한승호기자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읽는 농업 농촌 사진전 농업선진국, 그 꿈의 세계를 그리다 광복 70주년, 농업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한복판에선 농업농촌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농림업 70년 농업 농촌 사진전 이 개최됐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은 지난 13 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앞 세종로공원 에서 사진전을 관람했다. 이동필 장관은 이날 전시된 사진들 은 우리 농업농촌의 변화와 발전을 상 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역사의 기록 이 라며 사시사철 과일과 채소,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현실이 어떤 기반 위에 이루어진 것인지 뒤돌아 보고, 폐 허 속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선배들보 다 여건이 나은 지금, 우리가 노력한다 면 미래 농업도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 다 고 강조했다. 원재정 기자 지난 13일 황교안 국무총리(왼쪽 첫번째)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농업농촌 사진전 을 관람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승호기자 1면에 이어서 2015 세법 개정안, 농업분야 어떻게 달라지나 반쪽짜리 농정성과 워크숍 김종덕 경남대 교수는 역대 장관 중 가장 현장을 챙기고 소 통하는 데 노력했다. 하지만 농 업인들의 가장 큰 복지는 농업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지금 농 업소득은 1천만원이 채 안된다. 한 달에 100만원 벌이도 안 되 는 농업,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농정의 대명사격인 무더기 FTA 문 제에 함구했다는 점은 논란 거리다. 실제 박근혜정부 출범 2년 간 5개의 FTA가 타결됐다. 여 기엔 농업계에서 가장 우려했 던 중국과의 FTA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워크 숍에서는 국제협력국의 현황 발표조차 없었다. 한 참석자는 잘한 정책을 자랑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 지만, 지금 농업이 처한 환경이 오늘 발표처럼 낙관만 할 수 있 냐 며 수입농산물 문제를 거 론하지 않고 농업얘기를 풀 수 는 없는 법이다 고 꼬집었다. 이날 이동필 장관은 개회사 에서 그동안의 농식품 정책에 있어 성과는 확산하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는 등 분발이 필 요하다. 오늘 터놓고 허심탄회 하게 얘기해 보자 고 끝장토론 의 각오를 다졌으나, 성과잔치 로만 채워졌을 뿐이다. 원재정 기자 면세유 경영이양직불 대상 농지 양도세 면제 등 3년 연장 소규모 전통주 제조면허 신설 영농상속공제 5억 15억 상향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 중 농업분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종료 예정이던 농업용 석유류 세금 면제(면세 유) 경영이양직불대상 농지 양도소득세 면제 농업법인 농업소득에 대한 법인세 감면 농 어촌공사의 정부대행사업 및 조합원 관련 인지 세 면제 농공단지 입주기업 소득세 법인세 감 면 등이 2018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됐다. 또 음식점업에 대한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 특례도 2016년 12월 31까지 1년 더 농업총수입 역대 최고 농업소득률은 역대 최저 농산물 부진한 수입, 축산물로 메꿔 가축관리 비용 43.4% 폭등 임차료 농약비 모두 상승 지난해 농가의 농업총수입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농업소득률은 역대 최저로 분석 됐다. 농사를 짓는 비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국회입법조사처는 2014년 농 업경제조사 지표를 통해 본 농업소득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 난해 농가 농업총수입은 3,217만 9,000원으 로 전년(3,064만 8,000원)에 비해 5% 늘면 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채소, 두류 등 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한우 돼지 등 축산수 입이 증가한 결과다. 늘어났다. 다만 농협 등 상호금융권 예탁금 비과세 및 조합원 출자금 비과세 제도는 올해로 일몰이 종료되고 저율과세로 전환된다. 기존 감면 제도 외에 새로운 감면 혜택도 반 영됐다. 음식업자가 탁주 약주를 제조할 수 있도록 소규모 전통주류 제조면허가 신설됐으 며 영농상속공제 한도가 기존 5억원에서 15 억원으로 상향됐다. 또 영농자녀 증여세 감 하지만 실제 경영비 등을 제외한 순소득은 늘어난 수입에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농 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1,030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 했을 뿐이다. 이는 농업경영비가 크게 늘어났 기 때문. 지난해 농업에 든 비용(농업경영비)은 2,187만5,000원으로 전년(2,061만3,000 원)과 견줘 6.1%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보 였다. 면 대상에 축사 용지 추가 축사 용지 양도소 득세 감면 면적이 300평에서 500평으로 상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금융과 관계자는 농업인 에 대한 세제 혜택 적용 기간이 연장되면서 연 간 약 1조 55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예상 된다 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9월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특히 가축관리비가 43.4% 폭등했고 임 차료 21.5% 농약비 7.7% 광열비 7.2% 보험료 4.5% 등 대부분의 비용이 늘어 났다. 이에 따라 농업총수입 대비 농업소득 비 중을 뜻하는 농업소득률은 32%를 기록해 2013년 37.1%의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농업경영비가 크게 늘 면 결국 농가 수익성은 악화된다 면서 경영비 절감에 대한 법과 제도적 개선을 지적했다. 원재정 기자

3 수입산 양파 마늘, 종합 낙협 축산단지 놓고 주민갈등 마을이장 탄핵 3 원산지 둔갑 적발 사례 증가 원산지 거짓 표기하거나 미표기 수입량 급증 원인 수입 양파 마늘 물량이 급증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농관원)은 8월 현재 수입 양파 및 마늘 등 주요 채소류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91개소를 적발했고, 이 중 거짓표시를 한 53개소는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 원산 지 미표시 업체 38개소에는 과태료 279 만원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관원은 특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양파 마늘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원산 지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일제 단속에는 특별사법경찰 1,100명과 생산 소비자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명예감시원 3,000명이 투입됐다. 주요 단속 대상은 양파 마늘 등 채소류를 주로 소비하는 대형급식소 및 음식점이다. 농관원은 이번 단속기간 내 원산지표 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 중 한 곳은, 중 국산 양파를 박피해 국내산 깐양파와 5 대 5의 비율로 혼합하고 원산지를 국내산 으로 거짓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양파를 재포장해 소매상 및 소비자에게 축산단체, 김영란법 소비위축 우려 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 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축산단체들이 축산물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 고 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대의에 는 공감하지만 농축산분야 피해가 불가 피해 적당한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미 제정한 법률보다 제정을 앞두고 있는 시행령이 이 법의 핵심이 될 전망이 다. 법률에서 공직자 등이 수수할 수 있는 선물 등의 구체적 가액 기준을 시행령에 농민이 갑( 甲 )이 되는 세상! 위임했기 때문이다. 축산단체들은 가액 기준이 기존 논의 수준인 5만원선에서 결정될 경우 명절 성 수기 매출 비중이 많은 농축산분야의 피 해가 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일례로 지 난 7월 농협축산경제리서치센터(센터장 황명철) 조사에 따르면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90%가량이 1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는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을 중점 현안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 전문으로 판매하는 도매업체다. 원산지표시 위반자는 농수산물의 원 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에 따라 7년 이하 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진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농관원은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원 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 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 ( ) 또는 인터넷( go.kr)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혜연 기자 난 10일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주관 의 국회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한 것 을 시작으로 김영란법 선물 가액 규제에 서 농축산물을 예외로 분류시키는 데 총 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부정청 탁을 근절하기 위한 법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법 자체가 대의를 위한 법인 만큼 농업계 일 부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앞 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권순창 기자 당진시 고대면 당진포2리에 조성되는 대단위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 젖소단지 를 두고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졌다. 급 기야는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강관묵)가 마을 이장(이유호)을 주민투표로 탄핵하 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젖소단지 반대대책위 주관으로 마을 주민 70여명이 마을회관에 모여 이유 호 이장의 해명을 듣고 찬반 토론을 거쳐 이 장을 탄핵하고 윤금균씨를 이장으로 선출 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탄핵 이유로 이장이 주민대표로서 본분을 잊고 주민들이 청정 당진포리를 지키고 축사신축을 저지하고자 노력하는데도 찬성측 측근들 말만 듣고 적 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반면에 찬성측 주민들은 이미 낙협에 서 토지를 매입했고 주변 인접 주민들에게 2억원의 보상도 끝낸 상태로 지금 반대하 면 그 피해를 누가 책임 질것이냐 고 문제 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반대 대책위원장은 보상금은 되돌려주면 된다. 이장이 처음엔 한우단지라고 설명했고 그 뒤에 당진낙협 의 기업식 축산단지가 조성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고 밝히고 주민들 80%가 반대하는 사업에 합의 해준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유호 이장도 마을대표들이 낙협 측에 작성해준 합의서는 이미 무효라고 확 인했다. 그러나 당진낙협 이 조합장은 앞 으로 주거지 인접한 소규모 목장으론 친환 경축산을 할 수 없어서 대단위 축산단지 조성이 불가피하다 며 당진포2리 젖소단 지 조성문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서 주민 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새로 선출된 이장에 대해 해당 행 국내산 보리 보급종 117톤 유상 공급 겉보리 다향 혜미 이달 중순까지 실용화재단에 신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장원 석)이 이달 하순부터 국내산 보리 보 급종 117톤을 유상 공급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품종은 식용 겉보리 다향 과 혜미 두 품종이며, 다향은 68톤, 혜미는 49톤을 공급하게 된다. 보리 종자 구매신청은 이 달 중순까지 지역 농업기술센터로 문의 하면 된다. 당진포리 마을 주민들이 지난 5일 마을회관에서 축산단지 조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마을이장 의 해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겉보리 다향은 2005년도에 농촌진흥 청이 육성한 품종으로 향이 좋아 주로 보리차용으로 사용된다. 수량은 10a당 446kg으로 올보리에 비해 16%정도 많 은 다수성 품종이다. 이삭이 6조인 겉보 리이며 까락이 길어 탈망이 잘 된다. 토 양전염성 바이러스인 보리호위축병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재배 적지는 1월 평 균기온이 -8 이상인 지역이다. 정기관인 고대면사무소에서 접수를 거부 하고 있어 반대측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강일 고대면장은 마을총회의 절차적 하 자가 있어 반려했다 고 밝혔다.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주민 의사에 반해 서 마을사업을 추진하는 이장을 탄핵한 것 은 보기 드문 주민 직접 참여민주주의로서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고 말했다. 당진 l 김희봉기자 겉보리 혜미는 2006년도에 농진청이 육종한 품종이며 엿기름용으로 적합하 다. 수량은 10a당 436kg으로 다수성이 며, 효소역가가 높아 시장에서의 수요 역 시 높다. 재배 적지는 1월 평균기온이 -8 이 상인 지역에서 안전 재배가 가능하다. 백봉렬 실용화재단 종자사업팀장은 올 해는 다향과 혜미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다풍, 강호청, 자수성찰, 유호 등이 추가 될 예정이다 고 설명했다. 전빛이라 기자 전농 부산경남연맹 농민가족한마당 개최 전농 부산경남연맹(의장 하원오)은 지 난 12일 밀양시 무안면 공설운동장에서 경상남도 내 농민회원과 가족, 관내 관련 기관단체의 관계자 1,000여명을 초청해 밀양시농민회 주관으로 전국농민회총연 맹 부산경남연맹 2015년 농민가족한마 당 행사를 개최했다. 농민이 甲 (갑)이 되는 세상! 이라는 주 제로 열린 행사는 그 동안 현장에서 농사 일과 각종 농업현안 활동에 열정을 다하 고 있는 농민회원들과 가족을 초청해 심 신을 위로하고 하반기 투쟁의 결의를 모 으는 시간을 다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각종 체육행 사와 문화공연, 시군별 가족장기자랑, 대 동놀이를 이어갔으며, 경남지역 여성농업 인센터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으 로 풍성한 행사를 즐겼다.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이날 대 회사를 통해 밥쌀을 포함한 농산물 전면 개방, 한-중 FTA, 농산물 가격 폭락 등 총체적인 위기에 처한 농업현실 속에서 국민의 생존권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쟁 을 하고 있는 농민회원이 자랑스럽다 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농업과 농촌의 미 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농민들의 기백으 로 오는 11월 10만 농민대회의 밑거름을 이 자리에서부터 그려나가자 고 목소리 를 높였다. 거창 l 박재선 기자 농진청, 한우 성장 관련 유전자 확인 호르몬제 대체 천연호르몬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한우 성장 에 관여하는 유용한 유전자를 찾아냈다. 통계적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한우농가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농진청이 찾아낸 것은 인슐린유사성장 인자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송아지의 근 육 발달 및 성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혈중 농도가 꾸준히 증가 하고, 22개월령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 작해 30개월령에서 눈에 띄게 낮아진다. 한우의 성장곡선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 한우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비육 우를 대상으로 한 인위적 성장호르몬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인 슐린유사성장인자는 체내에서 분비하는 천연호르몬으로,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변이체를 가진 개체를 선발해 한우 육종 에 활용하면 호르몬제 없이 생산성을 높 이고 안전하게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헌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장은 이번 기술은 한우의 비육 효율을 높 이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것 이라며 안전 축산물, 친환경축산물 생산이라는 관점 에서 볼 때 인위적인 호르몬제 사용을 제 한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한우 육종 사업에 활용하면 비육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권순창 기자 기자수첩 at, 청년 창업지침서 발간 <식당창업 이렇게 합니다> 온라인 배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 는 최근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으로 창업 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창업지침 한국농정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 ㅣ 김영호 편집국장 ㅣ 심증식 인쇄인 ㅣ 배성한 서를 발간했다. at는 창업시리즈 1편인 <식당창업 이 렇게 합니다>를 온라인( or.kr)으로 배포하고, 서울 양재동에 소 등록번호 서울 다 년 12월7일 등록 우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7 풍양빌딩 5층 대표전화 (02) 구독신청 및 광고문의 (02) FAX (02) 구독료 월정 5,000원, 연간 60,000원 예금주 농협 (주)한국농정신문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전농 부경연맹이 주최한 농 민가족 한마당이 지난 12일 경남 밀양시 공설운동장에 서 열렸다. 재한 at센터 1층 비즈니스라운지에 업 무공간을 마련해 무료로 개방한다. <식당창업 이렇게 합니다>는 창업 전 준비 단계부터 개업까지 총 아홉 단계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에는 생계형 창업 과 부업형 창업에 대한 방향 설정,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단점 비교, 아이템 물색방법, 식당입지 결정방법 등 창업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at는 외식컨설팅 사업으로 성 공한 다양한 사례를 창업자에게 소개하 고 외식사업 현장을 방문해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식품외식 전문가 상담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혜연 기자 박선민 기자 텃밭꾸러미를 신청해서 2주마다 채 소꾸러미를 받고 있다. 사실 마트에 가 면 바로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이긴 하지 만 무엇보다 꾸러미의 취지에 공감해 서다. 가격적 측면만 생각했거나 상품 성이 극대화된 먹거리를 찾는다면 꾸 러미를 찾지 않았을 듯싶다. 먹거리를 함부로 버리지도 못한다. 누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생산했을지 가늠이 되기 에 처음 보는 채소도, 평소에 먹지 않 았던 채소도 때 맞춰 먹으려고 노력 중 생산하는 농민이 누구인지 알자 이다. 확실히 내가 농부를 알면 먹거리 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그래서일까. 토종씨앗, 슬로푸드 등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을 찾는 농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소비자 의 중 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종자주권, 식 량안보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이야기해 도 소비자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단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먹는 사람이 없으면 농업도 존 재하지 않는다. 생산자는 농민이지만, 결국 안전한 먹거리가 가장 필요한 사 람들은 소비자다. 그러나 소비자는 누 가 생산하는지, 내가 먹는 것이 어디에 서 왔는지 조차 모르고 먹는다. 생산의 과정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상품만 보고 사먹기 때문에 농업의 중 요성과 위기를 인지할 틈이 없다. 농업 을 지키자 가 공염불로만 들리는 안타 까운 상황이다. 이에 김원일 슬로푸드한국협회 사무 총장이 미국의 노우유어파머 를 사례 로 들며 우리가 먹는 먹거리를 누가 생 산하는지 알아야 소비자가 먹거리에 대한 책임을 느낄 것 이라고 전했다. Know Your Farmer, Know Your Food(노우유어파머, 노우유어푸드 : 당신의 농부를 알고 당신의 먹거리를 알자) 는 미국 농림부가 자국민의 로컬 푸드 체계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설 정한 농정의 방향이다. 지역 내 생산자 와 소비자의 연계를 통해 농업경제 활 성화, 농촌사회 강화, 건강 증진, 환경 보호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 시장 개방에 앞장서 는 미국도 자국민에게는 개방농정이 아닌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우선 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민들도 소비자의 중요 성에 대해선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 다. 때문에 농민단체들은 소비자의 참 여를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도 모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농 민들의 자구책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 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도 농업의 가치 를 농정에 잘 버무려, 소비자의 근본 적인 인식 변화를 위한 정책에 힘써주 길 바란다.

4 4 종합 인터뷰 l 박진도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농협중앙회, 농민 위하는 설립목적에 충실해야 신뢰 얻는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당시 대통령 당선자)은 전국 각지에 조직이 있어서 농협이 힘이 센지, 내가 힘이 센지 아직 모르겠 다 고 말했다.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다고 농협의 역사엔 각종 횡령과 비리가 꼬리표처럼 달린다. 최근 검찰이 농협을 향해 사정의 칼날을 겨눴다. 전방위적인 압박이 지난 1999년 전국 농 축 임 인삼협 수사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대검 중수부가 그해 5월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각종 비리에 연루된 861명이 입건됐고 287명은 구속됐다. 일반 범죄 사건으론 사상 최대규모의 입건 구속자 수를 기록한 검찰의 칼날 아래 원철희 2대 농협중앙회장도 구속됐다. 박진도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개인범죄로 보고 개인의 부도덕성만 비난하는 건 한계가 있다 며 한사람이 아니라 줄줄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에 농협중앙회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야 한다 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농협중 앙회가 농민을 위한 조직이란 걸 보여주지 않으면 신뢰를 얻기 힘들다. 농협중앙회의 설립목적에 충실하면 저절로 신뢰가 생길 것이다 라고 향후 농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홍기원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어떤 문제로 농협이 계속 비리 의혹에 시달리나? 민선 농협중앙회장 3대가 다 구속됐 다. 회장에게 힘이 있기에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데 막상 회장은 주식을 보유한 것도 아니고 임기 4년 선출직일 뿐이다. 회장의 힘은 막강한 조직인 농협중앙회 에서 나온다고 봐야 한다. 중앙회가 어 마어마한 금융그룹이고 대규모 경제사 업도 하고 있다. 회원조합들도 중앙회 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조직이다. 그 힘에서 농협중앙회장의 힘이 나온다. 최 회장은 비상임이기에 권력이 없다는 반론도 있는데? 농협중앙회 회장은 대의원회 의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상임이냐 비상임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비상임이다. 그 사람 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농협이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해 석, 원인은? 정권 차원에서 농협중앙회장에 관심 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표를 움 직이는데 농협이 필요하고 농협도 정치 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농협중앙회를 바라보는 시각 도 문제다. 3월 조합장선거를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로 치렀는데 농협은 공공단체가 아닌 농민들의 자 주적인 협동조합이다. 헌법재판소 역시 2000년 논란이 됐던 통합농협법에 합 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러니 정치에 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거 아닌가. 농협개혁운동 장기간 지속할 방법은? 농협개혁에 관한 연구가 별로 없다. 농협에 대해 사람들이 무관심하다. 농 민조합원과 농민단체가 가장 중요한 이 해관계자인데 농협개혁에 무관심하다. 농민들 대다수가 농협을 비판하면서 농협개혁에 적극적이지 않다. 개혁운동 을 한다고 개혁이 되겠냐는 체념이 있 는 것 같다. 농식품부와 농협에서 벗어난 연구 자도 없다. 농협을 연구해서 농협의 문 제가 뭔지 알아야하고 일반사람들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도록 해야할 필 요가 있다. 농업 내부의 일로만 바라 보니 농업과 농협이 고립된 거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운동을 전개해 야 한다. 농협중앙회 내부에선 농민이 아닌 3자 인 좋은농협 운동본부가 조직을 흔든다 는 시각도 있다. 운동본부에도 전농, 전여농, 가톨릭 농민회 등 농민단체들이 있다. 또, 농협 이 망하면 직접적 피해는 농민들이지 만 그 못지않게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 는다. 그래서 소비자단체도 들어와 있 는거다. 소비자가 농업 당사자가 아니 면 누구에게 농산물을 판매할건가 묻 고 싶다. 환경단체도 들어와 있는데 농 협이 환경을 망치면 당사자인가 아닌가. 친농협적인 농민단체가 아니면 당사 자가 아닌가. 그런 얘기가 농업을 고립 시키는 결과를 불러온다. 농협개혁운동 을 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농협 스스로 가 아무것도 안한다는 거다. 남탓할 게 아니다. 참 안타깝다. 당선된 죄밖에 없는데 선거 전 무자격조합원 정리 요구한 장본인, 당선 뒤 선거무효소송 제기돼 조합장직 잃을 위기 놓여 지역농협 곳곳에서 3.11 전국동시조 합장선거로 불거진 갈등이 이어지는 가 운데 억울한 피해를 입을 상황에 놓인 조합도 있다. 충남 서산시 서산축협은 무자격조합 원 문제로 지난 조합장선거 무효와 조 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 이다. 하지만 현 조합장은 초선이어서 지난시기 조합원정리 업무를 집행하지 않았으며 후보자들 간 선거인명부에 따른 선거를 치르겠다는 합의를 한 바 있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은 선거 직 전, 전 조합장에게 조합원 정리를 철저 히 하자고 얘기했지만 출자금 이탈과 조합원 수 감소를 우려하며 받아들이 지 않더라 며 결국 후보들끼리 누가 당 선되든 무자격조합원 문제로 이의를 제 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하고 선거를 치렀다 고 사정을 설명했다. 5명의 후 보 모두는 3월 4일 우리조합에서 서산 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선거인명 부에 등재된 조합원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 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최 조합장은 공명선거를 치르고자 노력한 사람을 법의 잣대로 직무를 정 지시키고 당선을 무효로 돌린다면 법을 준수하려는 사람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 며 이렇게까지 해야하 나하는 회의감도 들고 조직 내부에서도 불안해 한다 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소송을 맡은 대 전지법 서산지원에 제출할 탄원서가 돌 고 있다. 탄원서는 최 조합장은 1월 조 합장 선거 관련 선거인명부 재작성 건 의서를 서산축협에 제출하기도 했다 며 최 조합장의 직무가 유지돼 축협 발전 과 축산농가에 기여하게 도와달라 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김명배 조합원은 400명 가까이 서명을 받았고 1,200명 정도가 목표다 라며 현 조합장에겐 당 선된 죄밖에 없다. 이제와 선거를 무효 로 돌리는 건 억지라 얘기하는 조합원 들이 많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조병국 조합원 은 양축을 하는 조합원보다 무자격조 합원이 더 많은 상황에서 선거를 했기 에 다시 선거를 해야 한다 며 입장을 굽 히지 않았다. 그는 억울한 건 다들 마 찬가지다. 최 조합장이 현재 조합의 대 표이기에 어쩔 수 없다 라고 덧붙였다. 홍기원 기자 영 호남 농민들의 의미있는 만남 김제농민회-상주시농민회 교류한마당 지난 12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전 농 전북도연맹 김제농민회와 전농 경북도 연맹 상주시농민회가 주최하는 교류한마 당 행사가 150여명의 농민회원 및 가족, 내외빈의 참여 속에서 흥겹게 열렸다. 김제농민회-상주시농민회 교류한마당 행사는 지난 1999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 해 11회째에 이르렀다. 이날 교류한마당 행사는 마중 나온 100여명의 김제농민회 회원들의 환영 속에 관광버스로 도착한 30여명의 상주시농민회 회원들이 함께 전 북한우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총체보리 한우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금산사 잔디광장으로 이동해 환영 식을 진행한 뒤 상주시농민들의 금산사 문 화유적 답사, 노래자랑 등의 어울림 행사 가 이어졌다. 김영호 전농 의장과 조병옥 전농 사무 총장, 곽정근 김제시농단연 회장은 어울 림 행사 도중 격려사와 함께 노래로 교류 한마당의 흥을 돋구기도 하였다. 오인근 김제농민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김제시와 상주시가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도시이자 쌀 생산의 중심지라는 공통 점을 갖고 있으며, 전농 내에서도 각각 1급 지 농민회의 위상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 의 밥쌀용 쌀 수입을 비롯한 잘못된 농업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농민투쟁에서 선봉 에 설 것을 결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강현 보 상주시농민회 회장은 같은날 지역에서 경북여성농민대회가 열려 많은 농민들이 함께 오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교 류한마당이 지속되어온 성과중의 하나가 해마다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에서 만나면 제일 먼저 김제농민회 회원들부터 찾아가 게 되는 것이라며 올해도 전국농민대회 등 투쟁의 현장에서 더욱 반갑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상주시농민회 회원들 을 환영하며 김제시에서 생산한 쌀을 선물 했다. 정성주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제지역 특산품인 파프리카를 선물했다. 상주시농 민회에서 가져온 상주곶감과 반건시, 닭발 편육과 포도주는 김제농민회에서 준비한 음식과 함께 자리를 풍성하게 했다. 교류한마당 행사를 모두 마치고 버스에 오르기 전 참가한 모든 회원들이 서로 돌 아다니며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모습에서 김제농민회와 상주시농민회의 진한 동지 애와 연대의식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제 l 조경희 기자 제4회 농활수기 수상작 버금상 딸림상 한국농정신문 농활수기가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 로 인해 대학생들의 농활이 대부분 취소 가 되거나 뒤늦게 진행하는 등 악조건이 계속됐는데요. 이로인해 농활수기도 예년 보다 적게 도착했습니다. 올해도 잊지 않 고 보내온 농활수기 중 두편을 골라 버금 상과 딸림상을 선정했습니다. 한국농정신 문은 지면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의 농활수 기를 싣습니다. 대한민국의 농업현실을 배우게 된 농활 하효성 성균관대학교 공학계열 그 해 여름, 나의 20살 농활 오주성 단국대학교 법학과 낙동강 녹조 발생 상시 개방이 답 l 폭염이 지속된 지난 10일 낙동 강 본류와 이어지는 창녕함안보 인근 도천면 우강마을 하천에 녹조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이 사용하는 낚시 의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마산창원진해 환 경운동연합은 녹조 악화는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로 인한 강 흐름 차단에서 비롯됐다 며 낙동강 보를 상시 개방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한승호 기자 박홍규 농민만평 [버금상] 대한민국의 농업현실을 배우게 된 농활 하효성 성균관대학교 공학계열 덜컹덜컹. 여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 발한 버스는 시내를 벗어난 지 꽤 되었음에 도 멈추는 법이 없다. 얼마큼 지났을까. 생 각보다 긴 거리에 시각에 대한 감각도 잃은 듯하다. 도착한 곳은 여주시 대신면 율촌리 마을회관. 우리는 이곳에서 5박6일을 보내 게 된다. 건물은 신축이었다. 외관뿐만 아니 라 안에도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20명 이 지내기엔 다소 좁지 않나 싶었지만 아늑 한 느낌을 물신 풍겨 웃음이 절로 나는 방 이었다. 우리는 쏘셜메이커 라는 동아리 소속 대 학생들이다. 쏘셜메이커는 전국연합동아리 인데 그 중 경기지역 지부 아주대, 성균관대, 한신대는 이번 농활을 함께 하기로 했다. 말 이 연합동아리이지 우리는 한 학기동안 교류 가 없었다. 서로 친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 했다. 그래서 첫날밤은 소주를 꺼내들었다. 물론 취기가 오르면 안 됐다. 주변이 주택가 여서 조용히 해야 했고 다음날 아침 6시에 기상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해가 떴으나 눈이 떠지지 않았다. 형이 깨 어서 억지로 일어나긴 했으나 비몽사몽. 앞 으로의 고생길이 눈에 보이듯 했다. 그날 내 가 맡은 일은 가지의 가지치기. 가위로 가지 를 자르는 건 일도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가 지를 치는 덴 나름의 법칙이 있었다. 잎이 햇빛을 가리지 않게 자르면서도 광합성을 위한 이파리를 남겨라. 도대체 감이 안 잡혔 다. 게다가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높아져 만 갔다. 40도에 달하는 그 속에서 가지 하 나하나 자르는 건 상상이상의 고역이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양파팀으로 옮겼다. 근데 이럴 수가. 이마저도 힘들다. 양파는 뽑히지 않았다. 양파 위의 파를 쭉 잡아 댕기면 양 파는 그대로. 파만 내손에 들려있다. 하는 수 없이 땅을 손으로 직접 파내어야했다. 나중 에는 손끝이 아려왔다. 무릎과 허리통증은 당연히 뒤따라오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밥 먹을 때 왜 엄마가 싹싹 긁 어 먹으라하셨는지 알았다. 식탁에 올라간 농작물에는 농부들의 땀이 서려있다. 그 당 시 잠시만 든 생각이 아니라 농활을 갔다 와서도 여전히 생각나던 부분이다. 농사꾼 들께 늘 감사해야겠다. 백석시인이 진심으 로 농부들을 사랑했던 것처럼. 앞에서 말했다시피 우리는 처음에 어색했 다. 가끔씩 이름을 불러야 할 상황이면 기억 이 나지 않아 망설이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날 이 갈수록 정이 두터워졌다. 6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여럿이 힘을 합쳐야 할 상황이 많았다. 밭일할 때, 요리할 때, 청소 할 때, 모두가 불평불만 없이 자신이 맡은 바 이행했다.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하면서 말이다. 특히 우리에겐 주체시스템 이라는 제도가 있 었다. 모든 사람이 주체가 되는데 각각의 분 야에 대해서 주체가 책임지고 리드하는 것이 다. 예를 들어, 청소주체는 청소기간에 일을 할당하고 도맡아한다. 이는 공동체 속에서 책 임 있는 연대를 이끌어냈다. 농활이 단순히 농촌활동이라고 해석되 기엔 부족하다. 농촌봉사활동의 준말도 아 니다. 사실 농활은 농민학생연대활동을 지 칭하는 단어다. 농민과 학생이 한 데 어우 러져야만 그 본연의 뜻을 발할 수 있다. 농 사일을 하다 뜨거운 뙤약볕에 지칠 때면 농 민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그늘 밑에 가보면 수박, 빵, 냉면, 막걸리 등이 놓여있다. 만약 우리가 농촌봉사활동을 온 것이라면 그 상 황에서 편히 웃고 떠들 수만은 없을 것이다. 허나 우리는 가족 같았다. 일이야기부터 개 인이야기, 농담을 주고받으며 농민분과 소 통했다. 셋째날 밤에는 젊은 농민 세분이 우리와 함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거기서 우리 대학생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리고 두 번째 소주를 꺼내들었다. 율촌리에서의 마지막 저녁, 우리는 마을 잔치를 열었다. 메르스가 활개를 치던 시기 라 걱정을 했지만 정말 많은 주민들이 함께 했다. 할머니들은 우리가 하던 요리를 대신 하시고 뒷정리마저도 도와주셨다. 밥숟가 락에 반찬을 올려주시던 할머니. 우리 할머 니 같아서 설거지하는 당신의 어깨를 주물 렀다.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밤이었다. 농활기간동안에도 펜을 놓치지 않았다. 총 3번의 세미나를 가졌는데 대한민국 농 업현실을 여실히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특 히 우리나라 식량자급률과 그로인해 생기 는 문제점을 알게 되었을 땐 충격이었다. 식 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정책을 바꿀 필 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흔히 농민들의 시위 가 과격하다고 하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모 르고 하는 얘기다.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야한다.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느꼈다. 농민들은 나라의 어머니 같은 존재 이고, 항상 우리들의 편이라는 것을.

5 위기의 농협, 어디로 가나 5 MB맨 최원병, 역대 회장 전철 밟나 해킹사태 사업구조개편 부실 등 재임기간 사고 계속돼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전국농협노조 제공 농협에 검찰발 사정 태풍 불어닥치나 특혜 대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 의혹 쏟아져 농민들 손에서 농협이 떠난 구조적 문제 짚어야 한다 검찰의 칼 끝이 농협을 겨냥하고 있 다. NH농협은행과 NH개발에 이어 농 협 목우촌도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검 찰발 사정 태풍이 어디까지 번질지 알 수 없는 국면이다. 농협을 바라보는 여 론의 시선도 싸늘하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에서 단추를 잘못 채우며 농협이 농민과 멀어진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 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부실기업인 리솜리 조트에 특혜 대출을 집행했다는 혐의 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리솜리조트 에 총 1,649억원을 대출했지만 대출 상 환금은 총 대출금의 14%인 235억원 에 그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 혁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리솜리조트 대출과 관련한 자 료를 확보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해명자료를 내 (리솜리 조트는)지난 10년 동안 연체 없이 정상 적으로 거래된 업체 라며 기업의 계속 성을 유지시켜 대출금 회수를 유도하 는 게 은행과 기업이 상생하는 것이라 판단했다. 지시나 특혜와는 무관하다 며 선을 그었다. 검찰은 NH개발이 특정업체에 일감 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달 30일 농협 중앙회 관련 시설 사업을 여러 건 수주 한 H건축사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 어 농협 목우촌이 고깃값을 부풀려 비 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터지는 등 검찰을 소식통으로 농협 비리 혐의를 지 적하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와 검찰수사의 정점 에 자리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규 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 차기 농협중앙회장선거 누가 나오나 현재 5인 물망에 올라 정명회에선 2명 출마할 듯 차기 농협중앙회장선거를 앞두고 여러 인사들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농협 개혁을 촉구하는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후보들이 어떤 입장 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장선거까지 5개월여 남 짓 남은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 보들은 김병원 농협양곡 대표이사, 김순재 전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이 성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지영배 거제 신현농협 조합장, 최덕규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이다. 김병원 대표는 2007년 선거와 2011년 선거에서 2등에 머물렀다. 나 주 남평농협 조합장(3선), NH무역 대표이사를 맡은 경력이 있다. 김순 재 전 조합장은 전농 부경연맹 사무 처장, 전농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을 거 친 농민운동가 출신이다. 3월 조합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국을 돌 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성희 위원 장은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3선)과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지난 3월 공개된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 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는 11일 서 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검찰에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에서 농협중앙회와 최 회장이 지역농 축협에 농업과 농민조합원이 아닌 주 식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을 강요 했다 며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최 회장 연루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구속 수사 를 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지역농 축협 노동자 들은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어려운 지역농 축협 공신력을 떨어트리는 중 앙회의 부패비리에 뿔이 단단히 났다 고 말했다. 한 지역축협에 근무하는 조 모씨는 농협중앙회가 그동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돈 되는 사업은 모두 뺏 어갔고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아사직전 인 지역조합에 빨대질을 해왔다 고 분 에서 이 위원장은 48억 5,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3월 조합장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지영배 조합장은 경상대학교에서 법 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거제경실련 대표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386개 지 역농 축협이 가입한 전국농축협보험 계약갱신협의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 으며 지난달 농협중앙회장 출마결심 을 밝혔다. 최덕규 조합장은 전국에 8 명밖에 없는 7선 이상 조합장 중 한 명 이다. 2007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며 2011년 선거에선 최원병 현 회장을 지지하며 전격 사퇴한 바 있다. 통을 터트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도 12 일 농협에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수사 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최 회장은 2007년 취임 뒤 조합원과 지역농협을 위한 정책보다 농협 해체를 솔선수범했다 며 광우병 쇠고기 수입, 한-미 FTA, 한-중 FTA, TPP에선 침묵을 지키던 농협중앙회가 지역농 축협을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 제지주의 하청으로 복속시킬 때엔 적극 적으로 나섰다 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대 농협중앙회장 3명이 비리 등으로 구속되는 역사를 잘 알고 있다. 이번 사 건을 계기로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 로 거듭나야 한다 고 호소했다.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은 농협이 지 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부정 비리 의 혹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라며 최근 사 태를 개인 비리로 접근하기보단 농협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야 한다. 농민들 손 에서 농협이 떠나며 생긴 문제다 라고 주장했다. 홍기원 김희봉 기자 한편, 농협혁신을 천명한 조합장모 임인 정명회에선 김순재 조합장과 지 영배 조합장이 각각 출마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순재 조합장은 지역 농협이 어렵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있다 며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사 이 업무 분담에 대한 얘기에 관심이 많다 고 전했다. 지영배 조합장은 전 보협 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게 선거 출마의 계기가 됐다 며 농협중앙회 장은 농협 내부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외부의 개혁요구를 우선 해결하 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홍기원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검 찰의 농협 비리 의혹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칫 역 대 민선 농협중앙회장들처럼 구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농협 안팎의 7년 재임기 간에 관한 평가도 비판적인 목 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988년 민주화 열망을 안고 관치에서 벗어나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그러나 역대 민선 회장들이 모 두 구속되며 중도하차하는 수 모를 겪어야 했다. 한호선 초대 회장은 1994 년 비자금을 조성해 선거 출 마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 속됐다. 원철희 2대 회장은 1999년 횡령과 업무상 배임 및 농협법 위반혐의로 구속됐 다. 대법원은 2003년 징역 1 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 고했다. 정대근 3대 회장마저 2006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 속됐다. 서울고법은 이듬해 무 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과 추징금 1300만원을 선 고했다. 최원병 현 회장은 2007년 12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가 이명박 대통령(당시 대통령 당 선자)의 고교 후배란 점이 가 장 큰 선거 승리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2011년 4월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해킹 사태에도 같은해 11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농협은행 등에 선 전산 및 금융사고가 이어졌 고 최근엔 7,000만 건이 넘는 농협 선거 제도 개선, 일단 청신호 농협 선거 제도 개선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앙선거관 리위원회는 공공단체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시했으며 국회 에선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조 합장 직선제로 전환하는 농협 법 개정안이 재차 발의됐다.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위탁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 에 제출했다 전국동시조 합장선거에 처음 적용한 이 법 은 유권자의 알권리 및 후보자 의 선거운동 자유 보장에 미흡 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앙선관위는 특히 논란이 됐던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제한에 대해 조합원이 과반 을 차지하는 단체 또는 조합원 총수의 5% 이상 서명을 받은 조합원은 옥내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 을 제시했다. 또, 선거인전 60 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4월 국회 농림축산 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 의에 출석해 농협중앙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을 허용해 선거운동기간 전 후 보자의 조합 공개행사 방문시 정책발표를 허용하자고 덧붙 였다. 이는 현직 조합장과 신 인 후보자 사이 선거운동 기회 가 형평에 맞지 않다는 그간 의 비판을 수용한 셈이다. 후보 배우자의 선거운동 허 용과 선거인 전화번호(안심번 호) 제공근거도 마련해 후보 자들의 운신의 폭이 보다 넓어 질 여지가 생겼다. 중앙선관위 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 렴해 선거에 직접 참여한 후보 자 조합원 등이 참여한 토론 회 등을 거쳐 개선의견을 마련 했다 고 전했다. 6월에 이어 조합장 직선제 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다. 김승 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 일 전체 회원조합의 조합장으 로 구성된 총회에서 회원조합 의 대표자를 선출하도록 변경 농협은행 고객정보가 유출돼 곤욕을 치렀다. 최 회장은 2012년엔 업무 상 배임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 도 했다. 당시 그는 농협중앙 회 사업구조개편을 부실하게 추진하며 은행법 등을 위반, 수백억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았다. 최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농 협법 개정으로 농협중앙회 경 제사업과 신용사업이 지주회 사체제로 분리됐지만 현재까 지도 개편에 따른 대규모 재정 부담, 지역농 축협과 경합, 협 동조합 정체성 약화 등 논란 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올해 3월 열린 전국 동시 조합장선 거 역시 전국에서 금품선거 의 혹이 잇따랐고 위탁선거법 개 정 요구가 거세게 일어나는 등 진통 속에 진행됐다. 박진도 좋은농협만들기 국 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최 회 장 재임기간에 대해 지주회 사 체제는 개혁이 아닌 개악 이라며 농협중앙회장은 농민 조합원과 회원조합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데 최 회 장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 겠다 고 평했다. 홍기원 기자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 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부가의결권을 삭 제하고 1인1표의 의결권을 규 정했다. 부가의결권은 조합 원수가 2,000명 미만인 조 합과 품목조합연합회는 1표,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이면 2표, 3,000명 이상이면 3표를 인정하는 제도다. 이호중 좋은농협만들기 국 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중앙 선관위 개정의견에서 언론사 주최 후보자 토론회가 반영이 안 돼 아쉽지만 대체로 전향적 인 의견이 나온 것 같다 면서 농협중앙회가 반대하는 상황 이라 실제 입법화까진 어려움 이 남았다 고 말했다. 이 사무 국장은 김승남 의원의 농협법 개정안은 1인1표제인데 조합 원이 많은 조합으로선 조합원 총의를 반영하기에 미흡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홍기원 기자

6 6 유 통 식 품 햇건고추 경매 시작 일주일 만에 시세 뚝 필리핀식품박람회 한국관 성황 한국 농식품 수출 기대 재배면적 역대 최저 다대기 등 수입 건고추 원인 서안동농협고추공판장 햇건고추 경매에 참여한 중도매인들이 건고추를 유심히 살펴보며 전자입찰기 에 가격을 입력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안동농협고추공 판장에서 진행된 건고추 경매를 지켜보는 출하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심각했다. 이 번 달 3일 건고추 시장을 개장한지 불과 약 일주일 만에 시세가 근당 5,000~6,000원 대로 떨어진 탓이다. 이날 건고추 경매 물량은 약 3만근. 물량 이 크게 많은 날이 아니었다.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 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조사 한 바에 의하면, 2015년산 건고추 추정 재배면적은 3만4,547ha, 생산량은 7만 7,800~8만3,000톤으로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매 당일 물량도 많지 않았고, 향후 생 산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날 건고추 600g 경락가는 하루 전에 비해 1,000원 가량 떨어졌다. 안동시 예안면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양 금자씨는 경매 결과를 보니 실망이 너무 크고 맥이 빠져서 못 돌아가겠다. 적어도 7,000원 이상은 돼야 농사지을 만한데, 값 이 너무 싸서 농사짓고 싶은 마음이 안 든 다 면서 경매 전광판을 연신 쳐다봤다. 남선면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건혁재씨 도 생산자 입장에서는 6,000~7,000원 받 으면 자기 품삯만 겨우 찾는 정도고 그 아 래면 적자 라고 설명했다. 경매가 끝나갈 무렵, 출하자 대여섯 명이 다 가와 실망감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고추 따 기도 어렵다. 사람을 쓰자니 인건비는 너무 비 싸다. 근당 5,800원으로는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다. 경매 물량이 많다 하면 이해하겠는 데 물건도 많지 않다. 이대로는 농민들 죽는 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갈아엎는 게 낫다. 조연수 서안동농협고추공판장 경매사 는 가격 하락의 원인을 수입 건고추와 대체 품목이 없는 우리나라 농촌 현실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고추 재배면적이 많이 줄 었는데도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가 장 큰 문제는 소비 라며 외식문화가 발달 하면서 수입산 고추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김순자 김치명인 100년 포기김치 시연 김순자 대한민국김치협회장(한성식 품 대표)은 지난 8일 부천시 한옥마 을 김순자명인 김치테마파크에서 우 리 전통 김치인 100년 포기김치 를 시연했다. 100년 포기김치에는 낙지 소라 전 복 잣 밤 등의 재료와 천연조미료인 새우가루가 들어가고, 배즙과 꿀을 넣 어 단맛과 향기를 낸다. 단지에 넣을 때 는 북어 오이지 무를 사용한다. 때문 이라고 말했다. 2013년산 건고추 수입량은 9만6,407톤, 2014년산은 10만4,181톤으로, 2011년산 을 제외하고 수입 건고추 물량은 지속적으 로 증가하고 있다. 건고추 수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 품목은 혼합조미료와 소스류, 일명 다 대기 다. 혼합조미료는 건조된 것, 소스류는 액체 상태의 다대기다. 올해 상반기 수입된 건고추 수입량 5만 6,236톤 중 건고추와 고춧가루 형태로 들어 온 물량은 7,822톤에 불과하다. 나머지 86% 에 해당하는 4만8,414톤은 모두 다대기, 김 치 등 가공 식품이나 냉동고추 형태로 들어 오는 것이다. 건고추 고춧가루에는 270%의 관세가 붙지만 다대기는 45%, 냉동고추는 27%의 저율관세가 붙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적지 않은 수의 수입 업체에서 냉동 고추를 국내로 반입한 후, 건조시켜 건고추 형태로 되파는 식으로 수배의 이익을 챙기 고 있다. 중국산 건고추의 민간수입가능가 격은 근당 5,730원이지만 냉동고추는 690 원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냉동 고추에 대해 유통이력관리와 원산지 표시 단속으로 건조 가공업체 관리를 강화하겠 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한 실정 이다. 평년보다 많은 전국 고추 재고량도 햇건 고추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 농업관측센 터는 7월 말 기준으로 정부와 농협 건고추 비축물량은 7,837톤, 민간 보유량은 1만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평년보다 2 만톤 내외 많은 물량이다. 향후 건고추 시세 전망에 대해 조 경매사 는 추석까지 보합세가 이어지거나 조금 오 를 수 있다. 하지만 광복절을 전후해 3일 휴 장한 이후 물량이 몰리면 시세가 떨어질 수 있다 며 건고추 소비는 8월에서 9월 말까 지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석 이 후로는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고 말 했다. 안혜연 기자 김순자 회장은 우리 김치가 2001년 코덱스 국제규격으로 채택됐고, 2013 년 12월 나눔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인 식 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며 김치 종주국 의 위상 정립을 위해 우리 전통 김치 보 존과 전수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안혜연 기자 현장계약 178만9,000달러 성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 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 장 김재수, at)는 필리핀으로의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필리핀 파사이 WTC에서 개 최한 필리핀식품박람회 에 참가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필리핀식품박 람회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 회로, 동남아 지역에서 농식품을 홍보 하거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아시아 는 물론 전 세계 식품바이어가 방문하 며, 올해는 13개국 336개 업체가 참가 하고 5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발걸 음을 했다. at는 이번 박람회에 일화 등 19개 업체와 함께 한국관으로 참가해 참여 업체와 바이어 간의 일대일 사전 매칭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총 163건, 3,000만 달러의 상담실적 을 거뒀고, 현장계약만 178만9,000 달러를 성사시켰다. 또 at는 한국 식문화 홍보관을 운영 해 바이어 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음식을 홍보했다. 이어 박람회 참가 상품을 활용한 메뉴 시연 및 제공으로 실제 한국 농식품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이번 식품박람회에서는 최근 필리핀 소비자들이 다이어트와 건강 에 관심을 가지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인 과일음료, 곡물과 채소를 함유한 과자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필리핀은 도시화 현상이 가속화되 면서 2006년 이후 식품소비 성장률 이 3년마다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 어 주목해야 할 시장 중 하나다. 또 인 사과 10kg 유통 시작 초반 시세 기대 밑돌아 늘어난 유통비용 비해 낮은 가격, 산지 불만 이번 달부터 도매시장에서 사과 10kg 이하 소포장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 지만, 아직 기대한 효과에는 미치지 못 하는 모습이다. 산지 농민들은 노동력이 절감된 점은 좋지만, 늘어난 유통비용에 비해 가격이 좋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15kg 상자와 10kg 상자가 병행 출하되다 보니 10kg 상자의 가격 지지에 어려움이 있다 고 말하는 실정이다. 가락시장 중앙청과 이재현 차장은 kg당 단가로 따지면, 아오리 15kg 상자 는 1,800원, 10kg 상자는 1,300원이다 며 10kg 상자 점유율이 60~70%에 이 르고 있지만, 가격이 잘 안 나오니까 산 지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다시 15kg 상 현지 방문객들이 필리핀식품박람회 한국관에 들러 김밥을 시식해보고 있다. 자를 출하하기도 한다 고 설명했다. 충북원예농협 판매과 관계자는 중도 매인들이 10kg 상자 가격지지를 해 줘 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농가에서 민 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며 산지에서 는 늘어난 유통비용과 시세하락 부담까 지 져야 하는데 인센티브라도 있어야 하 는 것 아닌가. 가격지지만 잘 되면 15kg 상자 재고량이 얼마든 간에 자연스럽게 10kg 상자로 출하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10kg 상자를 출 하하면서 늘어난 운송비, 상자값 등을 모두 합치면 상자 당 약 700원의 유통비 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반면 중도매인들은 사과 15kg 상자와 10kg 상자가 병행 출하되고 있어 10kg at 제공 구의 53%가 25세 미만으로 젊은 층 인구가 많아 시장 선점이 중요한 곳으 로 꼽힌다. at는 이번 식품박람회 참 가가 앞으로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충식 at 식품수출이사는 필리 핀은 신규 유망바이어 발굴 및 기존 거래 선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한류열 풍과 연계한 수출 증가세를 지켜가야 할 동남아 최대시장 이라며 앞으로 도 다양한 시장개척 활동으로 우리 농 식품 수출 확대에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안혜연 기자 상자의 가격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는 입장이다. 최만열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시범 기간을 가 졌고, 8월부터 10kg 상자로만 출하하기 로 약속했는데 계속 15kg 상자가 올라오 면 10kg 상자의 가격 형성이 힘들다 며 15kg 상자 재고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현재 15kg 상자는 조생종인 아오리 사과 중심으로 출하되고 있다. 서울시농 수산식품공사는 15kg 상자 재고량이 전 국적으로 약 20만장 정도 남아있을 것으 로 추정했다. 유통 관계자들은 이 재고 량이 사과 만생종 출하 전까지 모두 소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혜연 기자

7 친환경농업 재해보험 도입 절실하지만 통계 정확하지 않아 도입 지지부진 해마다 병충해로 어려움을 겪는 친환경농업 실천농가들이 증가함 에 따라 친환경농업 재해보험 도입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 히 과일류 저농약인증 농가들은 올 해 저농약인증 폐지를 앞두고 친환 경농업 재해보험과 같은 제도적 장 치 없이 무농약 이상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모 습이다. 경남 거창에서 사과 저농약인증 을 유지하고 있는 김상택씨는 지금 나를 포함 저농약을 하고 있는 이웃 농가들 99%는 관행으로 돌아설 준 비를 하고 있다 며 사과는 전업농 단계로 들어가려면 몇 년을 버텨내 야 하는데, 지금의 재해보험은 자연 재해뿐이다. 병충해를 보장하는 친 환경농업 재해보험 없이는 무농약 이상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또 특히 사과는 친환경으 로 갈 때 병해충의 위험성이 너무 크 다. 친환경농업만이라도 병충해를 보장해주는 재해보험이 있어야 한 다. 그렇다면 친환경을 시도하는 농 가가 많아질 것이다 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저농 약인증 폐지의 대안으로 친환경농 업 재해보험을 내세우기도 했다. 정 학균 농경연 연구원은 저농약인증 폐지의 대안을 연구하다보니 저농 약 농가들과 친환경 농가들 모두 재 해보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며 특 히 과수농가는 한 번 병충해가 오면 1년 농사가 날아간다. 기반이 흔들 리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앞서 친환경농산 물 저농약인증제 폐지에 따른 대응 방안 을 주제로 정책연구보고를 내 고 친환경농업 실천보험 시범사업 은 우선 유기농 벼를 대상으로 수익 성분석 자료를 기준으로 추정, 보험 료 지원단가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 을 기준으로 산출 보험료를 80%지 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 약정기간은 1년 단 위로 하며, 보험료 산출 및 지원 기 준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기준으 로 한다. 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 해 친환경농업 실천보험 시범사업 은 초기 투자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 로 보인다. 향후 홍보가 잘 이뤄지면 효과적인 위험관리 방안으로 상당 한 정책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 다 고 역설했다.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 자료 부족으로 친환경농업 재해보험 도입이 기한 없이 미뤄 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충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윤재식씨가 과수원을 둘러보 고 있는 모습. 한승호 기자 그러나 친환경농업 전반에 대한 통계자료 부족으로 친환경농업 재 해보험 도입은 빠른 시일 내 이뤄 지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 이다. 현재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에도 친환경농업 재해보험이 포함 돼 있지만 친환경농업에 대한 통계 가 정확하지 않아 올해 신규사업으 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 김현우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사무관은 단가가 정확히 나와야 하는데, 친환경농업은 아직 객관적 통계자료가 부족하다. 품목도 워낙 다양해서 통계를 내는 것이 쉽지 않 다 면서도 되면 좋다. 우리는 계속 친환경농업 재해보험을 끌고 나갈 계획이지만 통계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에 최동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 친환경농산물은 단순히 과일류, 채소류로만 나눠져 있어 통계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스템 을 개편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고 고용법 외국 문화 이해 부족, 외국인노동자 고용 확대 걸림돌 농진청, 외국인노동자 고용농가 실태 조사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들이 고용법이나 외국 문화에 대한 이 해 부족으로 외국인노동자 고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최근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고용에 따른 어려움이 나 지원요구 등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화의 어려움과 무단이탈로 고용 효과가 감소하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의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 250명을 대상으로 실 시했으며, 대상 농가는 시설하 우스 35.6%, 축산 33.7%, 특용 작물 17.8%, 기타 12.9%다. 전체 대상 농가의 70.1%가 외 국인노동자 고용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나, 대화의 어려 업체소식 움 45.4%, 무단이탈 29.4% 등 으로 고용 효과가 적다는 답변 이 나왔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50.2%가 농축산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배정 인원이 부족하다 고 답했 다. 특히 특용 작물이나 복합영 농 등 기타 농가가 시설하우스 농가보다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 이 높았다. 이에 따라 38%가 농 업 분야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농축산업 분야 배정인 원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시급 하다고 응답했으며, 시설하우스 농가 51.7%, 특용 작물 37.9%, 기타 71.4%가 앞으로 외국인노 동자 고용과 활용을 확대할 것 이라고 답했다. 이에 농진청은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의 전반적인 관리 능력 과 서로 다른 문화 이해 기반을 지적했다. 전빛이라 기자 대동공업, 2015 대동농지도 시행 농산업 7 높이기 위해 <외국인 농업 노동 자 고용 농가를 위한 관리 매뉴 얼>을 개발, 신청자에게 무료 배 포하고 있다. 이 책자는 사례로 보는 고용 현황 고용 절차와 관 련법 문화 적응 서비스 등 3영 역 32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책자는 농촌환경자원과( )로 문의하면 받아 볼 수 있다.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양순 미 연구사는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한 농가가 고용법이나 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겪 는 어려움이 크다 며 이번 조사 결과와 농진청이 발간한 매뉴얼 이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의 관리 역량을 높이고, 더불어 사 는 농촌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대동공업(대표이사 곽상철) 이 오는 25일까지 국내 선진 농 가 탐방을 통해 한국 농업의 중 요성을 알리는 2015 대동농지 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농업분 야 CEO를 꿈꾸는 청년들이 대 동공업의 트랙터와 UTV로 국 내 선진 농가를 탐방, 농장주 인터뷰와 농작업 지원으로 얻 은 농업에 대한 지식 등을 블로 그나 개인 SNS를 통해 일반인 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 진된다. 올해는 한농대 채소학과와 식량작물학과 등에서 5명의 학 생이 참여하며 과수, 채소, 쌀 품목의 전국 7개 선진농가를 탐방하게 된다. 대동공업은 이 들에게 진행 경비 일체를 지원 하고 이동 및 작업 목적의 대동 공업 RX트랙터 2대와 다목적 운반차 메크론2230 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복 70주년, 곡물로 만든 태극기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을 앞두고 지난 12일 전주시 완산구 농촌진 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쌀을 이용해 태극기를 만드는 곡물아트 체험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곡물로 만든 태극기를 들어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전빛이라 기자 농촌진흥청 제공 동부팜한농(사장 박광호)이 올해 상반기 5,682억원의 매 출과 7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최고 실적으로 마무 리 했다고 밝혔다. 작물보호사업의 경우 전국 5개 권역별로 지역담당 조직 을 신설하고, 간접부서 인력 동부팜한농, 상반기 최고 실적 달성 가운데 상당수를 영업 마케 팅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고 현 장 영업력 강화에 주력했다. 안정적인 원료 조달을 위해서 는 품목별로 세분화된 생산 판매 계획을 세워 제품의 수급 차질 문제를 해결했으며, 고부 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 성을 제고했다. 향후에는 신물 질 제초제 테라도 등을 중심 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료사업은 스팀 그래뉼레 이션 공법을 도입함으로써 원 가경쟁력을 향상시켜 흑자구 조를 마련했다.

8 8 축산 돼지질병 조사 기반 체계화 필요 육우 군납물량 11g 9g 감축 조정 중구난방 DB, 조사 신뢰도 확보 어려워 돼지질병 조사 연구를 위한 기반 시스템이 부실 하다는 지적이 거듭 나오고 있다. 양돈산업의 정확 한 질병 파악과 대응을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시급 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11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14년도 전국 양돈장 질병실태 조사결과 발표회 가 열렸다. 양돈장 질병실태 조사는 돼지 소모성질병에 대한 농 식품부 지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돈협회(회 장 이병규)가 주관해 매년 3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질병 및 경영 실태를 조사한다. 조사를 담당한 박선일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돼지호흡기생식기증후군(PRRS) 이유후전신소모 성증후군(PMWS) 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RDC)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등 소모성질병 실태와 전 산관리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등 경영실태, 농장 차단방역 수준에 따른 위험성과 같은 조사결 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표본농가 추출이 무작위추출 또는 지역별 비례추출이 아닌 시 도 자체기준표에 의한 편의적 추출이라는 점에서 개연성과 대표성 이 없다 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양돈 선진국은 소 모성질환에 대한 정부나 민간 차원의 연구사업이 활발한데, 우리는 질병실태 조사사업이 사실상 유 일하다. 이 정도 조사결과를 가지고 학술적 접근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소모성질환으로 인한 양돈 농가 피해를 연간 1,500억원으로 추정하지만 그조 차 맞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상황 이라며 현실을 토 로했다. 질병실태 조사사업에 구제역을 포함시켜야 한다 는 의견도 나왔다. 김준영 한국축산컨설팅협회장은 구제역도 이제는 소모성질병으로 봐야 한다. 이미 상재화됐는데 아무도 이 질병을 인정하고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내년 질병실태 조사사업에는 구제역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이경기 농 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구제역 관리는 다른 사업 을 통해 해야 한다고 본다. 질병실태 조사사업의 취 지는 농가의 질병 문제를 도와주면서 생산성을 높이 는 것으로 목적이 조금 다르다. 구제역은 검역본부에 서 따로 관리하고 있는데, 질병실태 조사 포함 여부 는 농식품부와 검토해 보겠다 고 답했다. 하지만 구제역 조사기반도 취약한 건 매한가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최근 발표한 < 구제역 발병 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에서 주요 정책 과제의 하나로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개선을 제 시했다. 구제역 농가 성향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DB는 국 가동물방역시스템 KAHIS 를 비롯해 돼지고기이 력시스템과 연계한 한돈협회의 한돈팜스 등 대략 7 가지가 있지만, KAHIS의 경우 정보 상시 업데이트 에 문제가 있고, 한돈팜스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 문 제로 한돈협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자료 공개를 제한하는 등 각각의 한계점을 안은 채 서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농경연은 축적된 정보를 구제역 조사 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신뢰도 제고 와 상호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돈은 유난히 가축질병의 종류와 빈도가 많은 산업이다. 그러나 그 대응을 위한 조사 연구의 기 반 시스템조차 아직까지 중구난방한 모습이다. 기 계적 조사에서 벗어난 근본적 체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권순창 기자 한우 1g 닭고기 4g 증량 육우농가 농협 일방적 결정 없어야 닭고기 40g 44g 육우 11g 9g 한우 20g 21g 비살균 액란에 실금란 사용케 해야 양계농가 난가공업체 불편 토로 난각에 미세한 손상이 있되 난막은 온전한 이른바 실금란 의 액란 제조 허용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뜨 겁다. 실금란을 비살균 액란에 사용할 수 없게 한 것 은 불필요한 규제라는 목소리다. 현행 제도상 실금란 오염란 등은 살균 액란에만 사 용 가능하며 비살균 액란엔 사용할 수 없다. 생란으로 는 유통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온 바 있지만 유독 비살균 액란은 유통 중 미생물 증식 우려 등을 이유로 여전히 실금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장에선 실금 의 기준이 모호할 뿐더러 정밀검사 장비를 갖추기 힘 들어 최근 세밀해진 경찰 단속에 속수무책으로 걸리 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11일 충북 제천에서 전국 산란계 농가교육을 진행하면서 부대행사로 난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를 열었다. 주로 실금 란에 대한 농가 측의 불만사항을 정부 측이 수렴하 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안영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은 우리나라 액란시 장은 비살균 액란이 95%를 점유하고 있다. 실금란 자 체가 난가공 공장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게 제도적 현실 이라 지적했다. 또 실제로는 생란 유통이 가능함에도 모호한 규정 탓에 농가들은 하루 10~15%씩 나오는 실금란 오염란으로 단속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 며 단속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상호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난막이 터지 지 않는 이상 난가공에 제약이 없어야 한다. 위생상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1~12일 충북 제천에서 진행한 전국 산란계 농가교육에서 실금란 문제를 주제로 한 난가공산업 활 성화 방안 토론회 를 열었다. 문제가 없고 해외에서도 모두 통용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이것을 규제하고 있다 고 꼬집 었다. 청중으로 참석한 문형주 알사랑 대표는 현장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 제빵업자들은 비살균 제품 을 선호하는데, 비살균 제품은 최근 실금란 등 단속 이 너무 심하고 심지어 법정 유통기한도 짧아 운송비 용 부담도 막심하다. 비살균 제품에 대한 제재는 완 화시켜야 한다 고 호소했다. 변성근 식약처 축산물기준과 사무관은 이같은 현 장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며 비살균 액란의 실금란 사용이 위생상 문제되지 않는다는 근거가 분명치 않 다. 과학적 데이터가 있다면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확인된 것이 없다 고 답했다. 다만 토론에 참여한 김영민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이 실금 란을 비롯해 백색란과 유통구조 문제 등을 거론, 현 장 의견 수렴을 거친 중장기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한우 육우 닭고기 등 2015년도 축산물 군납 기준량을 조정했다. 조달이 어려운 육우 물량을 줄이 고 폭락을 맞은 닭고기 물량을 늘린 것이 골 자. 육우농가들은 농협의 일방적 결정에 유 감을 표하고 향후 사전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농협과 군납조합의 계약에 의하면 농협 이 60일분의 재고를 확보하지 못할 시 경고 를 받고, 2회 경고가 누적될 시 군납을 지속 할 수 없게 된다. 농협은 육우 재고를 확보하 지 못해 1차 경고를 받은 상태로, 이번에 부 득이하게 축산물 군납 기준량을 조정했다 고 설명했다. 당초 장병 1인당 1일 11g이었 던 육우 기준량은 9g으로 축소했고, 20g이 었던 한우는 21g으로, 40g이었던 닭고기는 44g으로 증량했다. 적용기간은 8월 1일부 터 내년 2월 15일까지로, 이 기간 당초 계획 대비 육우 군납 감소분은 200톤 수준이다. 육우는 현재 경락가가 kg당 1만원을 호가 할 만큼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도축두수가 크게 감소해 농협으 로서는 물량 조달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정 광기 농협목우촌 한육우사업소 팀장은 육 우 도축물량이 지난해 대비 60~70%밖에 안 된다. 가격은 7,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뛰었는데, 그 돈을 주고서도 물량을 확보하 기 힘든 실정 이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한정된 국방부 급식 예산에 납입물량 규모를 맞추거나, 자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호황 을 맞은 육우와 달리 닭고기 산지가격은 최 근 kg당 1,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2007년 이후 최악의 폭락에 직면해 있다. 침체기를 맞은 육계농가에게는 일면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육우농가들은 이런 일련의 사정 들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농가와 한 마디 상 의도 없이 정해진 군납 물량을 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안성, 청원, 예산, 당 진 등지의 한국낙농육우협회 소속 육우농 가 12명은 지난 10일 농협중앙회를 찾아 이 번 사태에 유감을 표했다. 시장경쟁력이 약하고 규모가 크지 않은 육우는 도축량의 15~25%를 군납에 의지하 고 있다. 소폭의 군납물량 감축도 시장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어 군납에 가장 민감한 축종이라 할 수 있다. 최현주 육우자조금관 리위원회 위원장은 농협 측 설명으론 재고 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 다시 육우를 늘릴 수 도 있다지만, 우리로선 한 번 줄어든 군납물 량이 다시 되돌아오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 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육우농가들은 이날 농협 측에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농가와의 사전 협의 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충분한 협의에 의해서라면 일시적 군납물량 감량에 동의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봉식 농협 군납 사업팀 차장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어 렵지 않다고 본다. 육우 조달에 관한 사항을 농가 대표와 사전에 협의할 수 있도록 추진 할 것 이라고 답했다. 권순창 기자

9 붉은 대지 위에 하나 둘 여성농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꽃무늬 생생한 낡은 일바지와 두건 을 쓴 농민들의 손엔 주황 바구니가 하나씩 들려 있다. 바구니엔 이날 심어야 할 무 씨앗이 한 가득이다. 씨앗 또한 대지의 색 만큼이나 붉다. 올 가을 김장무 파종 시작 무 심는 여성농민들의 붉은 손길 사진이야기 農 寫 고랑 사이로 촘촘히 늘어선 농민들이 하나같이 허리를 숙인다. 손에 쥔 씨앗을 미리 파 놓 은 구덩이에 놓고 흙을 덮는다. 너무 깊숙이도 너무 얕게도 아닌 오랜 연륜 속 몸으로 체화한 그 곳에 씨앗을 놓는다. 싹 틔우기에 최적인 위치다. 허나, 허리를 구부릴 수밖에 없는 노동 속에 일의 진행이 더디다. 씨앗을 심으며 몇 발자국 내딛다보면 어느 새 허리를 펴고 한숨을 돌리는 농민들이 부지기수다. 한 손을 허리에 대고 한 껏 가슴을 펴며 깊은 숨을 내뱉는다. 그나마 잠시, 시선이 가닿는 곳에 남은 고랑의 면적이 들 어오자 다시 허리를 굽히는 노동이 시작된다. 지난 11일 올 가을 김장무로 쓰일 무 파종 작업이 한창이다. 씨앗을 심고 순을 골라내고 이윽 고 수확하는 모든 노동의 끝에 여성농민들의 손길이 있다. 어머니라 일컫기엔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들이 진하게 묻어나는 70대 할머니들이 붉은 대지 위에 서서 씨앗을 심고 또 심는다. 결국, 한 할머니의 지청구가 들녘 위에 퍼진다. 호랑이가 물어갈 놈의 시간이 이것밖에 안 됐어. 이른 새벽부터 이어진 노동으로 몸이 느끼는 고통이 상당한데도 시간이 여전히 9시 언 저리를 맴돌자 터져 나온 할머니의 오랜 수사다. 고된 노동 속 뜻밖의 추임새 에 일손을 놓은 할머니들이 덩달아 웃는다. 그러한 호랑이가 물어갈 놈의 시간 을 칠십 평생 버텨 온 농민들 에게 비구름 잔뜩 머금은 하늘은 기분 좋은 선물일 터, 잔잔히 살랑거리는 바람이 더욱 고마 울 따름이다. 한 고랑을 다 일군 여성농민들의 손을 본다. 대지가 붉어서일까. 씨앗이 붉어서일까. 무시 한승호 기자 (무) 심는 여성농민들의 손이 유난히 더 붉다. 기획 9

10 10 여론광장 농정춘추 이 땅의 농부 69 음식점 원산지 표시 품목, 전면 확대해야 한다 엄홍섭 (73,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산학리)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주로 먹는 음식은 김치찌개 백반 부대찌개 된장찌개 비빔밥 짬뽕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여름에는 시 원한 메밀국수와 콩국수를 먹는 사람들도 많 다. 정부가 정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 목에 따르면 식재료의 원산지가 몇 개나 표시 되어 있을까? 메밀국수와 콩국수의 주재료인 메밀과 콩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에서는 찾 아 볼 수가 없다. 짬뽕이나 자장면 같은 중국 음식의 대명사인 양파의 원산지 표시를 우리 는 본 적이 없다. 정부의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을 보 면, 농산물은 쌀 배추김치(배추와 고춧가루) 소 돼지 닭 오리고기 양(염소) 등 7 8가지에 불과하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의 원산지를 알려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산물은 광어 우럭 참돔 미꾸라지 낙지 뱀장어 고등어 명 태 갈치 그리고 살아있는 수산물이다. 수산물 의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훨씬 많다. 음식점 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는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대상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 사회적 활동의 증가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때 문에 외식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우리 나라 성인은 평균 1일 1회, 그리고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집 밖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기사 를 본 적이 있다. 심지어 아침식사의 외식비율도 23%나 된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 재료의 원산지 표시제 확대가 중요한 이유이다. 소비자의 알권리를 논하기에 앞서, 건강과 활동 에너지의 원천인 음식의 재료가 어디에서 생산 됐는지는 알고 먹어야 하지 않을까? 밥과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배추김치는 배추와 고춧가루만이 표시대 상이다. 마늘 양파 젓갈의 원산지는 전혀 알 수 없다.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된장찌개의 된 장원료인 콩과 두부원료 콩의 원산지 또한 전 혀 알 길이 없다. 똑똑한 소비자는 비빔밥에 필수적인 고추장의 고춧가루와 참기름의 참 깨, 해장국으로 유명한 콩나물국밥의 주재료 인 콩나물 콩의 원산지를 미리 짐작한다. 음식 점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수입농산물을 사 용했을 것이라고. 찜찜하기 그지없다. 원산지 표시제의 목적은 농수산물의 원산 지 표시에 관한 법률 에 잘 나타나 있다. 농산 물 수산물이나 그 가공품 등에 대해 적정하 고 합리적인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하여 소비 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정한 거래를 유도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다. 이 법의 취지대로 소비자의 알권리가 완전 하게 보장되고 있는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 는 외식시장에서 소비자는 잘 보호되고 있는 가? 더욱이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해 불안정한 가격과 소득감소의 피해를 보 고 있는 생산자에 대한 보호 효과는 얼마나 되 는가? 한편, 올해 6월4일부터는 원산지 거짓표시 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뿐 아니라 과징금도 부 과하고 있다. 정부는 2년간 2회 이상 거짓 표 시를 한 경우에 형사처벌과 별개로 위반금액 에 대해 5배 이하의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산지 거짓표시에 대 한 과징금 부과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 2년마 다 1회씩 위반하는 경우에는 과징금을 부과하 지 않겠다는 것이다. 식품은 안전성과 건강을 핵심적 속성으로 하고 있다. 법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짓표시 1회부터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고, 과징금액은 거짓표시 누적회 수에 비례하여 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 한 달 전 쯤 콩을 심었는데 고라니가 싹 다 뜯어 먹 었어. 순 나올 때는 비둘기가 극성이더니 고라니도 말 도 못해. 작년보다 더 많아진 것 같아. 군데군데 망가 진 콩 남아 있어봐야 뭐하겠나 싶어서 들깨 심는 거 여. 논두렁 넓은데 그냥 묵히기는 아깝잖어. 들깨라도 심어서 기름이라도 짜 먹어야 안 아깝지. 밭에 심으려 고 모종 키운 건데 논두렁에 심네. 모종이 제법 크지? 한 승 호 기 자 최용탁 장편소설 117 길벗 따라 생활건강 23 다리가 저리고 아프신가요? 제 3장 어떤 세월 요 시멘트라는 것이 말입니다. 이렇게 밀 가루처럼 보여도 물하고 만나믄 아주 돌뎅이 가 되는 물건입니다. 선택이 설명을 하고 마을 사람들은 귀를 세우고 듣고 있었다. 시곡 마을 어디에도 아 직 시멘트로 지은 건물은 없었다. 면 소재지 나 읍내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브로꾸 라는 게 시멘트로 만든 물건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께 요놈을 우째 우리 마을에 이렇 게 쏟아놓고 갔느냐, 이 말이여. 이걸 우짜라 고? 선택은 아는 지식을 모두 동원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물론 시멘트가 내려올 것이란 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책을 찾아보고 안 내용 이었다. 이 시멘트에다가 모래를 섞고 물을 부으면 반죽이 된단 말입니다. 그 반죽을 아무데나 발라놓고 며칠 기다리면 그놈이 굳어서 돌덩 이같이 단단해집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동 네 들어오는 앞길이 해토머리만 되면 진창이 되어서 발이 푹푹 빠지지 않습니까? 거기다 가 이걸 반죽해서 깔아놓으면 다시는 진창 이 될 일이 없지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선택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회의를 부쳐서 결정을 해야겄지만 제 생 각에는 우선 들어오는 마을길을 포장하고, 또 마을에서 여러 집이 공동으로 쓰는 우물 가도 이것으로 정비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고도 남으면 지금이 물이 마른 때니까 애들이 학교 다닐 때 건너는 개울에 다리를 놓는 것도 좋지요. 아따, 결국 온 동네가 나서서 부역을 해야 한다는 말이구만. 내 일도 바쁜데 젠장. 어느 마을에나 불평불만을 가진 자들은 있었다. 하긴 마을 사람들은 여러 부역에 동 원되는 게 사실이었다. 수로를 고치거나 마 을길을 정비하는 거야 당연하고 마을과 상 관없는 신작로를 정비하고 풀을 베는 일에도 동원되었다. 네에미, 신작로에 차 몰고 다니는 놈들은 따로 있는데 왜 우리가 이 길을 닦아야 하냐 고? 난 골전 물고 말 테여. 신작로를 정비할 때마다 그렇게 삐딱하게 나오는 자들이 있었다. 주로 젊은 축에서 그 러는데 선택으로서도 마땅히 대꾸할 말이 없었다. 면장이 핏대를 올려 하던 말을 그대 로 돌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면장은 불만을 가진 이들에게 아, 일 년에 몇 번씩은 다들 버스 타고 이 길로 안 다니는 감? 글고 전국 방방곡곡에 뚫린 신작로를 어떻게 나라에서 다 관리하 냔 말여? 하루 이틀 나와서 제 동네 앞길만 하면 되는 걸 가지고 불만을 하면 고것이 국 민된 도리가 아니지. 불평불만 가진 자가 곧 불순분자여. 일러스트_박홍규 하곤 했다. 불순분자 운운하는 말은 옮기 지 않았지만 선택 역시 그런 논리로 사람들 을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선택은 이미 누가 보나 관과 가까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면장이나 공무원들이 부쩍 핏대를 올리게 된 것은 그 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놀라서 였다. 압도적으로 박정희를 지지하는 표가 나올 것이라 믿었는데 의외로 김대중을 지지 하는 표가 많이 나왔던 것이다. 거의 반반이 나왔다고 했다. 그것은 선택으로서도 의외였 다. 자신은 물론 박정희를 찍었지만 나중에 젊은 축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김대중을 지지 한 자들이 상당수가 있었다. 아니 느그들이 김대중을 알기나 허냐? 멀 안다고 아무 데나 표를 눌러주었다냐? 지금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농촌을 위해서 얼마나 애쓰는지를 몰라들?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화가 나서 그렇게 말이 나가기도 했다. 좀 너무 했다싶 어 속으로 아차,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택 을 잘 따르던 후배 하나가 볼멘소리를 했다. 형님 많이 변했수. 전에는 누가 봐도 야당을 지지하는 것 같더니 이젠 아예 공무원 티를 내는구만요. 솔직히 난 야당이 한 번 잡아서 바뀌었으면 좋겄수. 잘은 몰라도 정부에서 말 만 많았지, 우리가 나아진 게 뭐가 있수? 선택이 보았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 서 지껄이는 무지한 소리였다. 임재현 길벗한의원 원장 한의원에 있다 보면 척추협착증, 디스크 등의 병 명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다들 허리 때 문에 그런 것 같다며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오십니 다. 하지만 실제론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은 엉덩 이 근육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아프다 보니 상대적으로 엉덩이 근육을 더 과도하게 사용하 게 되고 그렇다 보면 근육이 뭉쳐서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엔 엉덩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 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상당 부분 개선됩니다. 엉덩이에 여러 근육들 중 이런 증상과 관계가 깊은 근육이 이상근 이라는 근육입니다. 아래에 해당하시 는 분들은 이상근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좀 더 높 습니다. 평소에 골반이 틀어져 있는 사람, 다리를 꼬고 앉 는 사람, 엄지발가락 안쪽이 튀어나온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 오랜 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운전을 하는 사람,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입니다. 내가 다리가 저리고 아프면서 이런 경우에 해당한 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을 열심히 따라 해 보시 면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간단하게 스스로 시험 해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 니다. 우선 편하게 바닥에 눕습니다. 한쪽 다리씩 들어 올려 보아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다면 디스크보다 는 이상근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근이 짧아 지면, 한쪽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갑니다.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들어 살짝 자기 발을 바라봐 보세요. 발끝이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다면 그쪽 다 리에 이상근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런 경우 엉덩이를 눌러보다 보면 어느 특정 부위에 서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푸는 방법은 첫 번째로 누운 상태에서 눌러 서 아픈 엉덩이 부분에 테니스공 같은 것을 깔고 눕 습니다. 그다음에 몸을 살짝살짝 움직이면서 눌렀다 가 떼는 것을 반복하면, 통증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다음은 스트레칭 방법입니다. 첫 번째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입니다. 우선 의자에 편하게 앉습니다. 그다음에 스트레칭하려는 다리를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립니다. 양반다리 할 때처럼 말입니다. 그런 뒤에 편하게 상체를 아래로 숙여줍니다. 그 상 태에서 천천히 심호흡을 몇 번 해주면 됩니다. 엉덩 이~허벅지 쪽으로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잘하고 있 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은 누워서 하는 방법입니다. 자리에 편하게 눕습니다. 1 양쪽 무릎을 세웁니다. 2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립니다. 3 이때 모양이 양반다리 할 때처럼 옆으로 벌어지 는 모양이 되면 됩니다. 4 그 상태에서 반대쪽 다리 허벅지를 잡고 가슴 쪽으로 당겨줍니다. 5 그 상태를 10~30초간 유지합니다. 집에서 이런 방법들을 활용하시면 발이 저리고 아 픈 증상 개선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 만 다리가 저린 증상만으로는 이상근 문제로 단정 지을 수 없으므로 인근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같이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11 여론광장 11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건 삼시세끼, 오메 징한거 사설 구점숙 경남 남해군 삼동면 그 시절 우리는 따지고 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것 은 한 열흘 남짓했는데도 그 더위는 참 으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날 새기가 무섭게 기온이 오르고 선풍기도 샤워 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정 서적으로나 실용적으로 맞지 않다고 당초부터 가질 계획이 없던 에어컨도 상당히 유혹적이었습니다. 나는 더위 안탄다고, 정월대보름날 더위를 유난 히 많이 타는 주위 사람들의 것을 사 준 것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게 다가 가만히 있는 것조차 힘겨운데 매 끼니를 챙기는 것은 정말 고역일 수밖 에요. 초여름 갓 열매 맺은 호박이나 오이, 가지 등의 채소들은 단맛이 나고 부드 럽고 신선해서 맛나지만, 한여름 가뭄 에 자란 것들은 질기고 쓴맛에다가 여 름 내 먹은 탓에 지겹기 짝이 없습니다. 그것들을 하루는 생채로 또 다음엔 숙 채로, 구이에 냉채까지 기억에 있는 모 든 요리법들을 다 동원해서 찌지고 볶 고 굽고 삶으며 삼복더위에 불 앞에 살 았습니다. 새벽이나 해걸음의 그 짧은 시간을 틈타서 고추를 따거나 여름작물들 관 리하면서도 어김없이 식사시간이면 불 앞에서 맛난 식사를 준비하는 이 것은 분명 천형인 게야, 그러지 않고서 야 이렇게 일 할 수는 없다고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때마침 텔레비전에서는 삼시세끼 를 손수 해먹는 젊은 남자연예인들의 생활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밥해먹는 중노동이 그들에게는 마치 놀이처럼 보입니다. 새로이 출연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요리기술에 놀라워 하며 즐깁니다. 아, 도대체 이 차이는 뭘까? 똑같은 행위가 누구에게는 고역 으로, 또 누구에게는 즐거움과 깨달음 에 돈벌이까지 가능하다니 참 다른 세 상이로구나. 텔레비전 속의 삼시세끼 준비는 마 당 한가운데 화덕을 설치해 놓고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또 카메라를 통해 전 국민의 시청 속에서 진행됩 니다. 일부의 연출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격이 생깁니다. 반면 우리네 부엌은 대단히 사적인 공간입니다. 전통적으로 부엌은 집안 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해서 그 안 에서 일하는 사람의 노동이 공유되 지 않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함께 요 리에 동참하여 어려움을 나누는 방식 이 아니라 오롯이 그곳의 책임을 맡은 사람, 즉 아내 혹은 엄마의 몫이 돼버 리고 다른 가족들은 결과물만 공유 합니다. 그것도 짜다, 싱겁다 등의 품 평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밥이 질다며 도구 친다고 삽을 가져 오라시던 친정아버지의 역정도 기억납 니다. 아마도 집집마다 밥맛을, 또는 밥 준비 시간을 핑계로 밥상을 엎은 어 른들의 전설(?)이 있을 것입니다. 그 관 습은 꽤 오래도록 남아서 오늘날 밝고 넓고 삐까뻔쩍 씽크대에서도 전승되 고 있나 봅니다. 그 무더위에서의 삼시세끼 준비가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잊은 채,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든 이들에게 고합니다. 만인은 법과 밥 앞에 평등할지니 밥 준 비도 그리 하시라! 삼시세끼는 요리 기술 문제가 아니 라 관점의 문제이며 관계의 문제인 바, 그 준비의 중차대함을 공유하라! 밥상 위에 수저를 놓는 것으로 함께 식사준 비를 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불앞에 서 직접 서시도록! 아직 늦더위가 남았습니다. 여전히 불 앞에서 서는 것은 고역인데 우리는 삼시세끼를 먹습니다. 농협중앙회 구조가 바뀌어야 농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비리수사를 받고 있 다. 농협은행의 부실대출, NH개발의 비자금 조성, 농협 목우촌의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등 하루하루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수사는 최원병 회장을 향하고 있다 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또 다시 민선으로 선 출된 농협중앙회장이 사법처리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속속 번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설명 자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최원병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 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비상임 회장으 로 구체적 업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설명이다. 허나 이 말에 동의하는 농민들은 거의 없 다. 대다수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장이 무소 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법적으로는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이고 사 업구조 개편을 통해 각각의 독립된 의사결정 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 지 않다. 2013년 신동규 농협 금융지주 회장 의 중도 퇴진 때 이미 중앙회장의 영향력이 확인된 바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비리문제가 끊임없이 터 비리도 막는다 져 나오고 있는 것은 농협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농협중앙회장을 정점으로 움직이 는 1인 지배 구조가 부정과 비리 발생의 토 양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의 농협중앙회장은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에선 자유롭다. 최원병 회장 재임 7년간 대형사건이 여러 건 터졌지만 하나도 책임지 지 않았다. 이런 구조에서 조직운영이 합리 적으로 될 리 없다. 이번에 제기되고 있는 농 협의 비리문제가 설령 최원병 회장과 무관 하다는 결론이 난다고 해도 현재의 구조에 서는 그것을 믿어줄 농민들은 없다. 이번 기회에 농협중앙회의 구조를 바꿔 야 한다. 협동조합 정신에 부합하게 연합회 체계로 분리하고 농협중앙회는 지도와 교 육 그리고 농정활동에 전념하고 신용사업 과 경제 사업은 각각의 연합회를 만들어 회 원조합장들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게 함으 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하도록 해 야 한다.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는 구조 에서는 사람 품성을 떠나 부정부패가 만연 해진다. 농민들을 위한 농협 만들기는 중앙 회장의 권한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곡식은 땅 에서 자란다 생산량 급감해도 하락하는 고추값 이상락 소설가 고향 동네 뒤쪽의 재를 넘어서 한참 을 더 걸어가면 산비탈 외진 곳에, 흡 사 부잡스런 사내 녀석의 대가리에 난 부스럼 흉터처럼, 작은 밭뙈기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면적이라야 부잣집 마당만큼도 안 되는 자투리 밭이었다. 우리 집에서는 그 곳을 재 너머에 있다 하여 재너미밭 이라 불렀다. 집에서 워 낙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 봄철 파종 기가 돌아오면 아부지와 엄니는 해마 다 그 곳에다 농사를 지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말다툼을 하였다. 밭이라고 꼭 손뿌닥 만한 디다가 뭣 을 심어 묵겄다고 헛고생을 해! 아부지는 그까짓 땅뙈기 그냥 묵히 라 하였으나 엄니한테는 통하지 않았 다. 작년에 거기에다 깨를 심어서 기름 을 네 병이나 짰고, 차조를 심어서 한 말가웃이나 거두었는데 뭔 소릴 그렇 게 하느냐, 그러니 여러 말 말고 쟁기 질이나 잠깐 해주고 거름 몇 짐만 내어 달라, 얘기가 그쯤 되면 아부지도 금 세 항복을 했다. 그런데 엄니는 그 곳이 외져서인지 재너미밭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나에게 함께 가자고 하였다. 공일날이면 아예 점심밥을 싸가지고 가서 모자가 하루 종일 거기서 살았다. 엄니는 재너미밭에서 김을 매고 거 름을 주고 씨를 뿌리는 일만을 하는 것 이 아니었다. 밭 가장자리 언덕으로는 초등학생이던 내 키 높이만큼이나 자 갈무더기가 쌓여 있었는데 엄니는 그 돌들을 매꼬리에 채워 담아 바깥에 내 다버리는 일을 쉼 없이 계속하였다. 물 론 나도 돌 치우는 일을 거들어야 했 다. 자갈무더기를 헐어서 하루 종일 돌 을 치워봤자 늘어난 땅이라곤 고작 어 른 한 사람이 누울 만큼이었다. 나는 너무 힘들고 따분하고 지친 나머지, 몇 뼘 되지도 않은 땅 고놈을 얻으려고 왜 그 고생을 해야 하느냐며 투덜거렸다. 엄니가 말했다. 곡식을 땅에다 심어야 하니께 그라 제. 아, 그렇구나. 곡식은 땅에다 심어 야 하니까.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 기도 하였고, 돌 치우는 작업을 하는 엄니의 모습이 워낙 진지했으므로 더 이상 불평을 말할 수 없었다. 신기하게 도 한정 없이 더뎌보이던 그 작업으로 도 몰라보게 밭이 넓어져가고 있었다. 그 재너미밭 한 가운데에 무덤이 하 나 있었다. 우리 집하고는 아무런 연고 도 없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무덤 이었다. 애당초 그 무덤도 일정부분 묘 역을 갖추고 있었을 텐데, 내가 엄니를 따라 나들이를 할 무렵에는 봉분에서 한두 뼘만 남기고는 모두가 우리 밭으 로 편입이 돼 있었다. 엄니는 자꾸만 호미질을 하여 그 한두 뼘마저 밭으로 만들더니, 급기야는 바리캉 으로 머리 를 뺑 돌려 깎듯이 봉분의 아래쪽까지 바투 파 헤집어 작물을 심었다. 신기한 것은, 무덤에 가까운 곳일수록 작물이 잘 자란다는 것이었다. 고구마도 수수 도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알 맹이와 송이가 크고 실하게 달렸다. 나는 무덤 가까이 가는 것이 두려웠 다. 게다가 어느 날 보니 두더지의 소 행인 듯 봉분에 구멍이 꽤 크게 뚫려 있었다. 그 때까지 나는 하관( 下 棺 )하 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 문에 사람의 주검을 땅속 깊은 곳에 묻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 하였다. 봉 분의 구멍으로 손을 넣으면 바로 시체 가 손에 닿을 거라 여겼다. 나는 무덤 가까이에서 캔 고구마는 절대로 먹지 않으리라 다짐하였다. 더구나 언젠가 사촌인 상철이 형이 이런 얘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너, 여우가 뭣을 묵고 사는지 알어? 무덤 속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시체 를 뜯어묵고 산당께. 한 번은 고놈이 무덤 속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몽둥이를 들고 가서 무덤을 빙 둘러쌌드란다. 그란디 여우가 그것 을 알고 무덤 속에서 시체의 옷을 벳게 서 구멍 배깥으로 휙 던진 것이여. 사 람들은 여우가 나온 줄 알고 몽둥이로 옷을 내려쳤겄제. 그 사이에 여우가 구 멍을 빠져나가 도망쳐분 것이여. 내 똥 구멍이나 뽈아라! 하고 말여. 그란디, 너 안 무섭냐? 올해 고추재배면적은 3만4,547ha로 추 정되고 생산량은 7만7,800~8만3,000톤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크 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고추 시세는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11일 경북 안동의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에서 진행된 건고추 경매에서 건고추 시세는 근당 5,000원~6,000원. 이는 작년 보다 낮은 가격이다.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산량이 대 폭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데도 건고추값이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 이는 순전히 수입 건 고추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건고추 수입 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9만6,407 톤에서 2014년10만4,181톤으로, 1년 사이 10%가까이 수입량이 늘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건고추 수입량은 5만6,236톤으로 지난해 수입량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 건고추 문제의 핵심은 혼합조미료와 소스류, 일명 다대기다. 실제 건고추나 고춧 가루 형태로 수입되는 것은 얼마 안 되는데, 수입 건고추의 90% 가까이가 낮은 관세를 내는 다대기, 김치 등 가공 식품이나 냉동 고 추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냉동 고추는 국내에 들여와 해동 건조 과정을 거쳐 건고 추로 비싼 값에 판매된다. 이는 농산물 협상이 실패했다는 단적인 증거다. 국내 건고추 농가를 보호한다고 건 고추에는 고율관세(현재 270%)를 부과하고 가공식품류에는 저율관세(27%~45%)를 부 과키로 했지만 수입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냉동고추 의 경우 중국내에서 건조한 고추에 물을 뿌 려 얼린 후 냉동고추로 수입하지만, 국내에 서는 가공과정을 거쳐 다시 건고추로 거래되 는 지경이다. 이러니 고추농사를 짓는 농민 들이 당해낼 도리가 없다. 재배면적을 줄이고 생산량이 줄어도 수입 물량 때문에 여전히 국내 농산물 시장은 공 급과잉 상태다. 농업개방 20년을 맞은 우리 농업의 답답한 현실이다. 비단 고추농가만 의 문제가 아니다.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농업개방의 후과가 농민들을 옥죄고 있다.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지 않고는 도 무지 방법이 없다.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 산하고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생산 비 보장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 통일농업 ]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겸임교수 농업관리 개선, 평균주의를 극복하라 흔히 외부에서는 북한이 중국처 럼 농업개혁을 하면 식량문제를 해 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많이 한다. 즉, 중국이 인민공사를 해체 하고 농가 단위의 생산청부제도 혹 은 책임생산제도를 도입한 것처럼 북한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두 가지의 핵심적인 사항을 전혀 고려하지 않 고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하나는 대외관계의 조건이다. 중 국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대 외관계가 안정되자 1978년부터 농 업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반면에 미국 주도의 대북 경제제재 및 봉쇄를 당하고 있는 북의 상황에 서는 중국과 같은 농업개혁을 추진 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마련되어 있 지 않다. 근시안적인 사고와 단편적 인 시각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입 체적인 접근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 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하나는 농업 생산성 증대 의 조건이다. 중국이 농가 단위의 생산청부제로 전환한 이후 약 10 여년의 시간이 경과하면서 영농물 자의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진 후 에 비로소 실질적인 농업생산성 증 대 효과가 나타났다. 생산청부제 로의 전환 이후 노동의욕 상승으로 일시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 이후 영농물자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성이 정체되는 시기 를 거쳐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영농 물자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면서 생산성 증대 효과가 본격적으 로 발휘된 것이다. 북의 경우 지난 10여 년 동안 이른바 외부에서 말 하는 농업개혁 없이도 농업생산성 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 비록 완만 하기는 하지만 경제 전반이 회복되 면서 영농물자의 공급도 지속적으 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향 후 5 10년 이내에 북은 식량자급 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것은 외부에서 말하는 농업개혁 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농업개혁 같은 변 화조치가 전혀 필요 없다는 점을 말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북은 중국과 같은 급진적인 농업개혁은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변화를 추구 해 왔다. 이른바 북에서 농업관리 방식의 개선조치 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농민들의 물질적 욕 구를 자극함으로써 노동의욕을 높 이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변화조치가 지금도 꾸준히 시 행되고 있고, 이것을 더욱 확대시키 기 위한 모색도 이루어지고 있다. 즉 생산 및 분배의 책임 단위를 소규모로 축소하면서 농민들의 물 질적 욕구(인센티브)를 자극하는 조 치는 국가적 시책으로 꾸준히 추진 되어 왔다. 특히 2002년 7 1 경제 관리개선조치 시행 이후 그러한 노 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협동농장 체제가 전국적으로 완 성된 1960년대부터 평균주의 를 극 복하고 농민 개인의 노동의욕을 높 이기 위해 작업반 우대제 를 오랫동 안 시행해 왔다. 약 1,000 3,000 명의 농민으로 구성된 협동농장의 노동조직을 약 명 단위의 작업반으로 분류하여 작업반 단위 로 생산을 책임지도록 하고, 생산성 과의 분배 역시 작업반 단위로 이루 어지도록 한 것이다. 그러다가 1990 년대 중반 이후 분조관리제 를 도 입하였다. 작업반 보다 더 작은, 약 10 20명 단위의 분조 단위로 책임 생산 및 성과분배를 시행한 것이다. 7 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이러한 분조관리제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 행되는 한편 분조의 규모를 5 12 명 정도로 더욱 축소하는 변화조치 도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3 5명 단 위의 분조로 더욱 축소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가족 단위로 분조를 구성하여 가족 단위 농업을 하는 시범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가 족농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정 도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북에서는 생산의 책임과 성과의 분배가 이루 어지는 단위를 축소하는 농업관리 방식의 개선조치를 지속적으로 시 행해 왔다. 특히 7 1 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그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북에서는 이 모두가 평균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 로 설명되고 있으며 실리 사회주의 란 표현으로 통용되고 있다. 열심히 농사짓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 사이에 실제 소득에서도 차이가 나 도록 만들어 개별 농민의 물질적 욕 구를 높이고, 그것이 농업 생산성의 증대로 이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 고 있는 것이다. 북은 추상적인 용어로서의 농업 개혁 이란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러 나 인센티브와 같이 개별 농민의 성 취동기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변 화조치는 끊임없이 확대 시행하고 있다. 평균주의를 배격하자 놀고먹 는 날건달을 없애자 등과 같은 구호 는 북한 농촌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고, 협동농장의 농민들도 입에 달 고 사는 말이다.

12 12 NGO 여성농민, 변화의 씨앗 이 되다 제20회 경북 여성농민한마당 열려 경북 여성농민들이 농촌을 변화시키는 씨앗 이 될 것을 다짐하며 여성농민이 살고 싶은 농 촌을 만들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같은 결 의를 담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주최하고 성주군 여성농민회가 주관한 제20회 경북여 성농민한마당이 지난 13일 성주군 실내체육 관에서 열렸다. 제정이 전여농 경북연합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개방농정으로 불어 닥친 FTA, 쌀 전면 슬로푸드의 공동생산자가 돼주세요 개방, TPP의 위험으로 인한 피해는 되돌릴 수 도 없게 농민의 앞날을 위협하고 있다 며 우려 를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희망 이라는 이름으 로 농사를 짓는 우리는 여성농민이다. 우리 여 성농민이 변화의 씨앗이 되어 여성농민이 살 고 싶은 농촌, 여성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자 고 결의를 다졌다. 여성농민들은 이날 가족한마당에서 TPP 가입반대 밥쌀용 쌀 수입 및 쌀 전면개방 반 경북 여성 농민들이 지난 13일 경북 여성농민 한마당에 참여해 농촌을 변화시키는 씨앗 이 될 것을 결의했다. 100UP프로젝트,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 위해 생산자-소비자 연결 슬로푸드를 지향하는 농가가 다양한 먹거 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도록 돕는 프로젝트 가 시작된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 종덕)는 오는 9월까지 좋은 먹거리의 지속가능 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 멋쟁이 농부와 진짜 맛 후원캠페인으로 100UP(백업)프로젝트 를 진 행한다. 백업프로젝트는 슬로푸드를 지향하는 100 개의 농가를 선정해 이들을 후원하는 사업이 다. 슬로푸드 철학을 지향하지만 경제적 어려 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개인 또는 기업이 지원 해 슬로푸드를 이어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생산농가의 안정과 먹거리 안전 을 목표로 한다. 최근 농가의 빈곤화는 급격하 게 진행되고 있다. 2012년 기준 약 23.7%의 농 가가 가계소득이 최저생계비보다 낮은 절대 빈 곤층으로 밝혀져 농업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 한 현실이다. 먹거리의 안전성도 위협받고 있다. 현재 식 탁 위에 올라오는 먹거리 90%는 불과 30여종 으로 먹거리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 무엇 보다 식량자급률이 22%로 공급에도 빨간 불 이 켜진 상황이다. 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GMO작물도 범람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슬로푸드한국협 회는 백업프로젝트에 후원하는 소비자를 공 동생산자 로 설정한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의 책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 생산은 소비자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 문에 수확에서 가공, 유통,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생산으로 보는 것이다. 먹거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김원일 슬로 푸드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연결 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김 총장은 글로벌 대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 국 회비준 저지 여성농민 공동경영주 실현, 행 복바우처 확대 농산물 가격 보장, 기초농산 물 국가수매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날 여성농민들은 경산여성농민회의 몸 짓공연과 초청공연 관람 등 어울림마당을 갖고 농사일의 고단함과 집안일을 잠시나마 잊었다. 한편, 이날 여성농민상 시상에서 장한여성 농민상은 경북 영양군 김순자 농민과 상주시 정분순 농민이 수상했고 모범면지회상은 의성 점곡면지회가 수상했다. 박선민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공 푸드시스템에 의해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들 은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그 출처가 가려져 있다 며 정체불명의 음식을 먹으면 먹 는 사람의 책임의식이 사라지게 된다. 먹거리를 누가 어디서 만드는지 알면 자연스럽게 먹거리 에 대한 책임감이 생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노우유어파머(KNOW YOUR FARMER)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농부를 알고 농부를 잘 되게 도와 야 건강한 먹거리가 나에게 온다는 것이다 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유기농을 구입 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소비자의)생각의 변화 를 일으키고 싶다 고 바람을 전했다. 슬로푸드한국협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슬로 푸드국제페스티벌에서 선정 농가와 공동생산 자의 만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시 작된 백업프로젝트는 매년마다 100농가를 설 정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 박선민 기자 토종종자 가치 지키고 싶어요 공주시 농민들, 토종씨앗 지키는 고마토종모임 결성 토종 벼는 일반 벼에 비해 키가 크고 수확량도 절반입니다. 인위 적인 개량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충남 공주 사곡면에 위치한 약 3,300m2의 논에는 키가 큰 벼, 휜 벼 등 크기와 모양이 다른 4종류 의 벼가 자라고 있다. 자광벼, 삼 광벼, 녹두, 돼지찰벼 등 모두 우 리나라의 토양과 기후에 맞춰 몇 세대를 거쳐 적응해 온 토종종자 들이다. 각기 모양도, 맛도 다른 이 품종들은 강화, 옥천 등 전국의 지역으로부터 공주에 왔다. 이 논은 고마(공주의 옛 지명) 토종모임 이 운영하는 곳이다. 공 주시농민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농민들이 지난해부터 토종씨앗을 체계적으로 지켜나자는 뜻을 모 아 토종모임을 결성했다. 회원 대부분이 토종씨앗으로 농 사를 짓고자 하는 농민들이지만 꼭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짓지 않 아도 토종씨앗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현재 전국 140여 명의 회원 이 참여하고 있다. 고마토종모임은 토종종자의 중 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시작됐다. 농민들은 토종종자가 안전하지 못 한 먹거리에 대한 자구책이 될 수 있단 생각을 했다. 회원들은 외국 대기업의 종자와 GMO종자가 범 람하는 현실에서 식량안보를 지 키기 위해선 토종씨앗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공감대 를 모았다. 한동희 고마토종모임 고문은 농촌진흥청이 GM작물실용화사 업단을 통해서 GM벼를 3년 이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 게 되면 외국의 GM벼를 수입하기 더 쉬워질 것 이라며 우리는 토종 씨앗 농사를 통한 소규모영농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한다 한동희 고마토종모임 고문이 토종벼의 다양한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토종씨앗 농 사를 통한 소규모영농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자 한다 며 모임의 포부를 밝혔다. 고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또 토종모임 농민들은 토종농 사를 통해 농부권 회복을 지향한 다. 전통방식 그대로 24절기에 맞 춰 씨앗을 심고, 작물을 선택하고, 채종하고, 그 종자를 관리하는 모 든 행위를 농부권이라고 일컫는다. 현실은 작물선택과 채종 등 농부 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의 복원 측면에서도 토 종종자 보전은 중요하다. 양종윤 준비위원장은 토종 농사 활동을 통해서 절기별로 실행하는 전통 농법을 복원하고, 소비자들도 체 험을 통해 농경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고 전했다. 아직 준비 단계인 고마토종모임 은 종자은행, 노동력은행, 사회영 업망 등 3개분야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토종씨앗 발굴과 육성 씨앗도서관 및 채 종포 육묘장 운영 도시텃밭사 업 주곡 토종농산물 작목반 구 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사 업 정부 및 지자체 정책사업 참 여 등을 준비 중에 있다. 또 꾸러 미 사업을 통해 모임의 생산자, 소 비자 회원들과 토종 먹거리를 공 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토종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를 위해 토종모임은 현재 채종하기 위해 농사짓는 논을 생태학습장으 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한 고문은 토종종자를 통해 소농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 기 위해선 국가나 지자체에서 생 산비용을 확충해줘야 한다 고 요 구했다. 고마토종모임은 토종종자 농산 물을 로컬푸드로 확산시키겠단 포 부다. 이에 따라 공주시 측에 지역 자원 조사와 발굴 작업에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황진웅 고마토종모임 사무국장 은 사회적으로 토종씨앗의 중요 성이 알려지고 토종종자를 지키는 것이 정책으로 시행되면 밀려들어 오는 수입농산물과 GMO를 막아 낼 수 있을 것 이라며 토종씨앗의 가치가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박선민 기자 전여농 생태농업은 땅을 살리는 농사 제2차 생태농업교육, 흙 살리기 실천 다짐 여성농민들이 생태농업과 흙살리기의 필요 성을 인지하고 생태농업의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은 지난 7일 충남 부여 전여농 생태농업 실습소와 홍산농협 교육장에서 농 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흙살리기 : 미생 물과 퇴비만들기 를 주제로 2015년 2차 생태 농업교육을 진행했다. 전여농에 따르면 생태농업은 농민들의 자급 자족의 첫 시작으로 본다. 생태농업이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작화, 관행농에서 벗어나 땅 의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하는 농사방법이다. 가족이 먹을 것을 자급자족했던 어머니, 할머 니들의 텃밭 방식과 전통적인 농사방법에 주 목한다. 이날 참여자들은 전여농 생태농업 실습소 를 둘러보고 생태농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부여군 여성농민회가 운영하는 농생태학 실습소는 농약과 화학비 료 없이 땅을 살리기 위한 농사를 지향하는 곳 이다. 할머니들의 농사방법을 복원하고, 이어 짓기, 사이짓기, 직파 등 다양한 농사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화학비료가 아닌 천연농약을 지난 7일 생태농업교육에 참가한 농민들은 충북 부여에 소재한 생태농업 실습소를 둘러보고 땅을 살리는 농 업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공 직접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선애진 언니 네텃밭 생태농업보급단장은 돼지감자 잎줄기 나 은행으로 생즙 천연농약을 만드는 법을 제 안했다. 이어 안철환 바람들이 농장 대표가 땅심 살 리는 퇴비 만들기 강의를 통해 질소질 거름을 과잉 사용하는 현재 농업의 문제점을 집었다. 안 대표는 다수확 관행농업은 작물의 몸체 를 키우기 위해 질소질거름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없애기 위 해 또 석유화학제품과 자재, 시설을 투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며 흙을 살리고 화학제 품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서 풀, 톱밥, 왕겨, 재, 숯을 이용하는 퇴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퇴 비는 질소질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흙의 미생 물을 다량 증식시켜주고 흙의 온도를 높여준 다 며 퇴비를 위주로 한 전통농법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어 땅도 병들고, 작물은 약해지고, 농민 은 희망이 없고, 소비자는 불안한 세상이다. 다시 한 번 조상들의 지혜를 되돌아보자 고 강 조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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