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100대 보물찾기 ④ 제1회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 하령회(夏令會)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믿게 하며 목차 온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가 됨을 인정하게 하고 구세주이신 예수의 교훈을 자기생활에 실천하게 함으로써 평화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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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WCA 목적 2015 젊은 여성들이 하나님을 창조와 역사의 주로 믿으며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자기 삶에 실천함으로써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保全)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 이달의 생각 YWCA 기도문 평화로 향하는 오월의 길목에서 거룩하신 하나님, 특집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성 인지 관점으로 보는 법 제 개정 운동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평화 세계 125개국과 한국에 YWCA를 세워주시고 2015 국제여성 평화걷기 인류의 평화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지역의 탈핵운동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니 감격합니다. 고양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제정 운동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땅에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게 하옵소서 풍성한 생명살림으로 평등한 하나의 세상 되게 하옵소서 사랑과 책임으로 섬기며, 나누며, 겸손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낮은 데로 임하며, 서로 눈물을 닦아주며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Y운동체로 늘 깨어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을 잡으시어 좁은 길을 걸으며 하나님나라의 새 역사를 꿈꾸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한국YWCA의 전국 회원YWCA 가족 가 다 서 울 울 산 천 안 강 릉 대 구 서 천 원 주 청 주 거 제 대 전 성 남 의정부 춘 천 경 주 동 해 세 종 익 산 충 주 고 양 마 속 초 인 천 광 명 마 산 수 원 광 양 목 포 순 천 전 주 자 타 통 영 파 광 주 바 제 주 파 주 김 해 부 산 안 동 제 천 평 택 포 항 아 나 부 천 안 산 진 주 남양주 사 안 양 진 해 남 원 사 천 양 산 논 산 서귀포 여 수 창 원 차 하 하 남

2 한국YWCA 100대 보물찾기 ④ 제1회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 하령회(夏令會)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창조주이심을 믿게 하며 목차 온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가 됨을 인정하게 하고 구세주이신 예수의 교훈을 자기생활에 실천하게 함으로써 평화와 정의의 사회를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다. 04 이달의 생각 평화로 향하는 오월의 길목에서 이종임 이는 YWCA가 내건 목적문이다. 05 월례아침기도회 한 가지 부족한 것 장윤재 06 연합회 사무총장 보고 5월의 한국YWCA 유성희 특집 표지이야기 평화의 조각보 만들기에 YWCA어린 이집도 함께 합니다. 창원Y어린이집 에서는 5월 4일, 7세반인 푸른숲 친 구들이 학부모와 함께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조각보를 완성했습니다. (사진제공 : 창원YWCA어린이집) 5월 한국YWCA 주요일정 불우한 상황에 처한 온 국민과 특히 여성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YWCA는 반드시 창설되어야 한다 는 의견을 한국 기독교 교단이 받아들여 1922년 6월 13일부터 12일 간 서울 충정로 협성여자성경학원에서 제1회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 하령회를 갖게 되었다. YWCA OF KOREA 한국YWCA 조직은 개화기 이후 싹트기 시작한 여성들의 자각과 기독교 신앙에서 우러나온 이웃에 대한 관심, 그리고 식민지 국가라는 비극적 상황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애국심의 발로가 창설 배경이었다. 한국YWCA 탄생은 또 다른 차원의 민족개화운동이자 여성지위향상을 전천후로 실천시킨 여권운동의 5월 19일(화) 키다리학교 운영진 워크샵 5월 19일(화)~20일(수) 사무총장협의회 확대운영위원회 5월 23일(토) 청년평화포럼 라운드테이블 (서부) 동일임금의 날 워크숍, 거리 캠페인 5월 24일(일) 2015국제여성 평화걷기 (Women Cross DMZ) 5월 25일(월) 국제여성 평화회의 5월 27일(수) 생명비전연구소 제3차 콜로키움 5월 30일(토) 청년평화포럼 라운드테이블 (북부, 중부, 동부) 6월 3일(수)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10주년 6월 10일(수)~11일(목) 여성 담당 활동가 워크숍 성 인지 관점으로 보는 법 제 개정 운동 08 기획 ① 시민이 만드는 헌법의 필요성과 과제 김선택 11 기획 ②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지자체 조례 제정 및 과제 김양희 13 기획 ③ 여성친화도시 조례 제 개정의 필요성 편집실 16 칼럼 18 청년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갖는 것은 청년의 역할이자 특권 문윤희 20 여성 오래된 새 길, 남녀동수 정치참여 김은주 22 탈핵 이슈와 동향 영덕 핵발전소 유치 과정이 남긴 과제 평화 2015 국제여성 평화걷기 편집실 생사를 가르는 민주주의 김은경 24 지역의 탈핵운동 고양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제정 운동 고양YWCA 26 이달의 현장 ① 제19회 YWCA가 뽑은 좋은 TV 프로그램 상 시상식 편집실 28 이달의 현장 ② 순천YWCA 70년 역사 재조명과 100년을 향한 비전 세우기 신성의 30 이달의 현장 ③ 파주 생명꿈나무돌봄센터 현장방문 이혜련 32 세계YWCA UNDCF 참관기 네팔 지진피해 모금운동 원영희 34 원로에게 듣는다 김재화 명예연합위원을 만나다 편집실 36 크리스천의 눈으로 보는 문화 이루지 못한 귀향 이훈삼 38 회원YWCA 모금현장 당신이 서울YWCA의 희망입니다 최 봄 40 북한어린이돕기 남북 사회문화교류 확대해야 이우영 42 연합회 소식 44 회원YWCA 소식 또 다른 시작이었다. 정면에 나서서 일본에 대항하고 저항하는 대신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 이므로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어리석은 민족을 계몽하여 나라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자 는 것을 목적으로 내걸었다.( 한국YWCA 80년사 중에서) 제51권 제4호 통권 520호 2015년 5월 14일 발행 (등록번호 라-746호) 발행 한국YWCA연합회 발행인 차경애 편집인 유성희 홍보출판위원회 문권희 백수 경 신선 원영희 이경순 황혜숙 편집 박은실 이주영 전하예 발행처 서울 중구 명동길 73 한국YWCA연합회 전화 팩스 홈페이지 페이스북 구독료 연간 1만 2천원(총 10권) 계좌번호 농협 (한국YWCA 연합회) 편집디자인 (주)세아미디어 ( ) 인쇄 신우미디어 ( )

3 이달의 생각 월례아침기도회 평화로 향하는 오월의 길목에서 황금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 다.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 먹거리도 불안하 여 아이들 급식에선 생선 메뉴 대신 고기 반찬만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은 한 가지 부족한 것 글 이종임 (한국YWCA 실행위원)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른다. 수명을 다한, 그래서 위험하고 불안한 고리1호기 원 글 장윤재 목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전 폐쇄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무거 원은 수명을 더 연장하여 재가동하려고 하고 있다. 우 마가복음 10장 21절 운 짐을 벗고 남양주에 있는 리에게도 일본처럼 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지인의 한옥 집에 딸과 함께 3 데도 말이다. 그 동안 우리는 여러 캠페인과 운동에도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 월에 담가 놓았던 장에서 메주 불구하고 쉽게 변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좌절하고 포기 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 를 뜨기 위해 모처럼 서울을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 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떠나갔다 고 말한다. 벗어났다. 봄꽃들이 화사함으 나의 밀알이 되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지극히 오늘 이 청년의 이야기를 우리 신앙의 모순을 비추어 로 반겨주고, 자연은 푸른빛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은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 본문인 마가복음 10장에는 한 부자 청년 관원 의 이 주는 아주 불편한 이야기로 읽어 보기를 바란다. 왜냐 을 뽐내는 뜨거운 햇살 속 싱그러움으로, 세월호 1주기 다는 믿음이 생긴다. 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당신의 제자가 되라고 부르시 하면 신앙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이해되지 않고 로 침울했던 4월 언저리도 잠시 잊게 해주는 활기찬 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Y와 함께 하실 것이라 는 예수님의 초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피 울며 돌아 따를 수 없는 곤란한 하나님의 말씀을 해명하며 회피하 월을 맞이한다. 는 믿음이 있기에 우린 오늘도 We must do it! 이라고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상 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남양주에 도착하여 잡 앞에서 캔 쑥으로 방금 쪄낸 외치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본다. 이제 우리들의 삶에 속 받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묻는 이 부자 청년에게 예 하나님 나라의 초대 앞에서 아직도 우리를 주저하게 따끈따끈한 쑥 버무리떡과 홍화씨차를 마시니 저절로 도 검소하고 절제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의 실천 수님은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만드는 우리의 한 가지 부족한 것 은 무엇인가? 영생의 힐링이 된다. 40년간 마구 써댄 탓인지 나이가 들어감 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탈핵운동으로 안전과 생명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와서 나 결단 앞에서 오늘도 우리를 슬픈 기색으로 근심하며 에 시원치 않은 팔 힘으로 메주를 주무르며 정성을 들 을 소중히 여기며 탈핵으로 가는 평화의 긴 여정이 하 를 따르라 고 말씀하신다. 떠나게 만드는 우리의 가진 재물 은 무엇인가? 예수 여 간장과 된장을 항아리에 직접 담아보니 기쁨과 설레 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소망한다. 여기서 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께서 이 께서는 오늘도 당신 앞에 나와 이 말씀을 주시는 것이 임으로 뿌듯했다. 여기서 끝이 아닌, 적어도 1년이란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우리 말씀을 하실 때에 이 청년을 보시고 그를 사랑하사 다. 이 말씀은 오늘도,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우리 긴 시간을 사랑과 정성을 깃들여야만 건강한 먹거리를 가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와 딸로서 주어진 역할을 잘 이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아마도 예수께서는 이 사 에게 불가능의 신앙명제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들어 낸다는 것을 딸에게 느끼게 해주며, 딸도 계속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YWCA 공동체 안 람의 허식과 허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리는 이 말씀을 요리조리 그럴듯하게 해명하여 빠져 해서 장 만큼은 꼭 직접 담가 먹기를 기대해본다. 에서 자원지도자와 실무자 간에 얼마나 이해와 존중과 불타고 있는 영생에의 갈망과 몸부림을 깊이 연민하셨 나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저 부끄러움으로 이렇게 할 YWCA에서 자원지도자로 지낸 지도 벌써 20년이 배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헤아려 본다. 던 것 같다. 수 없는 우리의 불가능성 앞에 정직하게 서야 한다. 되었다. 그 긴 YWCA의 역사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며 이제 YWCA 창립 100주년을 향해 회원 모두가 신실한 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깊이 연민하셨지만 그가 적당 마가복음의 기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믿음은, 바로 다시 결단한다. 한국YWCA의 6대과제 중 중점운동으 믿음을 바탕으로, 더 낮은 자세로 희생과 봉사를 사명으 히 타협할 방법도 일러주지 않으셨다. 다만 네게 아직 이처럼 하나님의 가능성 앞에 우리의 불가능성을 내어 로 추진해온 탈핵운동은 2년이 되어가지만 변화된 것 로 하여 안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헌신해야 한다. 내 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다 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의 결단이다. 하나님의 가 이 없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가 새롭게 변화되고 더 좋은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름 아니라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능성 앞에 우리의 불가능성을 끊어내는 것이다. 이런 못함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서 탈핵의 대안 있도록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회원 모두 마음을 다해 주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 이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이 믿음의 기적이 오늘 YWCA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길 기 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마음 또한 무겁다. 우리의 사명을 같이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청년은 가진 것이 많아 예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슬 도드린다. 04 한국YWCA 2015 May 05

4 연합회 사무총장 보고 Special 5월의 한국YWCA 글 유성희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 한수원의 고리1호기 수명 재연장 신청 기한이 다음 특집 달 18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고리1호 기 폐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4월 22일과 29일에 열 렸습니다. 부산YWCA와 동부지역 YWCA, 세종 YWCA를 포함한 중부지역의 YWCA회원 150여 명이 참여하여 산업통상자원부에 고리1호기 폐쇄 요구를 전 지난 4월 25일 발생한 네팔의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달했습니다. 또한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 2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YWCA는 자매인 네팔 인 연대 와 함께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 금식기도 YWCA를 통해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과 아 를 시작합니다. 위험한 노후원전이 재가동되지 않고 동을 돕기 위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전국 회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전환하는 기 원들의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대지진 이후 강한 여진 독인의 결단이 되도록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 이 계속되고 있어 지진의 피해는 더 늘어나고 있고, 지 랍니다. 진이 멈춘 곳에서도 복구를 위한 지원이 장기간 필요할 것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네팔 주민들을 위해, 특히 여 지난 2년간 시범사업으로 준비해온 돌봄협동조합이 성과 아이들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으 부천에서 창립총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돌봄노동의 가 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치를 세우는 교육을 통해 성장한 돌봄회원들이 협동조 합의 주체로서 책임과 의무를 스스로 결단하고 조직한 통일 시대를 염원하면서 여성들이 평화의 행진을 시 전국 제1호의 돌봄과 살림 협동조합 입니다. 가사서비 작합니다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스 종사자 고용개선과 관련된 법 제정이 진행되고 있 DMZ) 는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인 5월 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점 24일에 한반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국제여성평화운동 에서 이루어진 첫 시도이기 때문에, 기대도 크지만 어 가들이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걷는 평화의 행진입니 려움도 많고 시행착오도 겪고 있습니다. 오랜 정성으 다. 분단 70년인 올해가 평화의 원년이 되길 소망하며 로 창립을 이룬 부천YWCA의 노력에 축하의 인사를 평화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YWCA 드립니다. 성 인지 관점으로 보는 법 제 개정 운동 는 국제여성평화걷기 에 참여하면서, 전국의 회원들과 기획 ① 시민이 만드는 헌법의 필요성과 과제 김선택 함께 평화의 염원을 담은 조각보 제작과 임진각 평화축 5월의 한국YWCA는 평화의 염원과 기도로 한 달을 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손으로 인종과 국경, 보내고 있습니다. 정전을 넘어서 평화의 원년이 되는 세대를 잇는 100개의 색동 조각보가 하나의 큰 조각보 2015년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조각보 한 조각 가 되는 것은 예비하신 평화의 큰 기쁨을 미리 맛보는 한 조각을 이어 갑니다. 평화의 행진을 준비하면서, 고 귀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참여와 기도의 지원에 감사 리1호기 폐쇄를 위한 40일 기도에 참여하면서, 생명평 기획 ③ 여성친화도시 조례 제 개정의 필요성 편집실 드리며, 행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참 화의 세상은 신앙의 실천으로만 이룰 수 있음을 깨닫습 여를 부탁드립니다. 니다. YWCA가 바라는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 땅에 함 께 이루어가는 모든 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06 한국YWCA 기획 ②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지자체 조례 제정 및 과제 김양희

5 기획 1 시민이 만드는 헌법의 필요성과 과제 헌법개정 과정에 여성도 적극 참여해야 한국YWCA는 헌법 개정 논의, 지역 조례 제개정 등 각종 법 관련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바, 성인지 관점에서 법과 관련된 이슈를 학습함으로써 성인지 관점의 법 제,개정 운동에서의 YWCA 운동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성 인지 관점에서 본 법 제 개정운동 이라는 주제로 여성주의 연구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화) 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시민이 만드는 헌법의 필요성과 과제 의 발제와 토론을 정리하여 싣는다. (정리: 편집실) 글 김선택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헌법학 교수) 헌법개정논의의 중점 이동: 내용 에서 절차 로, 다시 국민참여의 확대 로 오늘날 전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200개의 헌법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4반 세기 안에 제정 또는 개정되었다는 사실은 현재가 헌법입법(constitution- making)의 시대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입헌주의운동이 18세기 말 의 근대적 입헌주의운동과 비교하여, 특히 헌법입법과정에서 새로운 특징을 보 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1776년 독립혁명)과 프랑스(1789년 대혁명)에서의 시 민혁명이 헌법으로 결실을 맺은 이래, 헌법논의에 있어서 중심은 헌법의 내용 이었다. 즉 근대적 입헌주의의 여러 가치들(국민주권, 권력분립, 법치주의, 인 권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인권을 보 장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입헌주의운동에서는 민주 헌법이란 단순히 민주정부를 수립 하는 내용의 헌법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민주적 절차로 만들어 진 헌법이어야 한다. 는 주장이 일반화되고 있다. 나아가 민주화의 물결이 전 세계에 넘실대고 있는 오늘날, 헌법의 성립 절차 에 있어서 국민의 참여(public participation, popular participation) 가 가장 중요한 요청으로 떠오른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정치적 결 정권을 독점한 정치세력들이 국민들을 노예화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살고자 하는 염원으로 민주화에 피와 눈물과 땀을 바친 사람들 로서는 새로운 국가설계의 장인 헌법 제 개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것 이 당연한 일이다. 또한 오늘날 의사소통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광범한 전파(예컨대 SNS 등)는 민주화혁명의 기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혁명의 결실인 헌법제정과정에 있어서도 일반국민들의 참여를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헌법입법과정이 정치엘리트들간 의 합의 또는 전문가들의 협의를 중심으로 했던 것에 서, 이제 일반대중(국민)의 광범한 참여 없이는 헌법입 법 과정도, 그 결과인 헌법 자체도 정당성을 갖기 어렵 게 되었다. 오늘날 국민참여의 확대 는 헌법입법과정 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현행 헌법상 헌법개정절차의 문제점과 한계 현행 헌법상 개헌절차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헌권력 의 주체인 국민의 역할이 너무나 수동적 제한적 이라 는 데 있다. 국회에서 의결이 완료되어 수정가능성도 전혀 남아 있지 아니한 최종 개헌안에 대하여 그저 찬 반의사만 표시할 수 있을 뿐인 국민은 개헌과정에서 일 종의 고무도장(rubber stamp) 역할을 하는데 그치는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는 우리 의 헌정사를 돌아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우리 국 민은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역사상 단 한 번도 거부의사(No)를 표시한 적이 없다. 심지어 구 헌법에 서 정해진 바도 없이 실력자에 의해 동원된 국민투표에 서조차도 국민은 무력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데 시종됐 던 것이다. 헌법개정절차에의 국민참여 방안 현행 헌법에 규정된 개정절차의 틀을 준수하면서도 개정절차의 주요한 주체로서 국민의 실질적 역할을 회 복해야 한다. 개헌과정의 진행에 따라 국민이 참여 가 능한 단계를 나누어 보면, 개헌안 발의 이전 단계(1), 발의 이후 국회 의결 이전 단계(2), 국회의결 이후 국민 투표 이전 단계(3), 국민투표에 의한 헌법개정안 확정 이후 단계(4)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는 - 헌법개정 여부와 상관없이 - 헌법교 육이라든가 시민정치교육이 상시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 단계(1)는 헌법개정 의 어젠다를 설정하고, 개헌안의 초안을 작성하고 심 의하는 것이 과제인데 국민들에게 참여할 다양한 루트 내지 채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단계(2)는 발의된 개헌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야 하며, 이러한 국회심의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용하고 피드백해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3)는 국민투표에 앞선 국민투표운동과 정인데, 현행의 제한적인 국민투표법을 보다 국민참여 적으로 개정하여, 국민이 단순히 참 잘했어요 라는 고 무도장을 찍는 역할을 벗어나 헌법개정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숙의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 다. 네번째 단계(4)는 국민투표를 통하여 헌법개정이 확 정된 후인데, 개정 헌법의 내용을 널리 홍보하고 그 구 체적인 효과가 친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참여적 헌법개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 바 로 원활한 소통 내지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터 넷, SNS를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능한 한 많은 국민, 특히 소수자들의 참여를 제고하 는 포용성(inclusiveness)과 국민들이 모든 과정을 지 켜보면서 동반할 수 있도록 투명성과 개방성이 필요하 다. 이 모든 소통과정에 언론의 광범한 참여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헌법개정시에 국민참여를 담 당할 기구 내에 언론과의 협력 채널을 반드시 두어야 한다. 08 한국YWCA 2015 May 09

6 기획 2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지자체 양성평등조례 1 시민이 만드는 헌법의 필요성과 과제 토론 논의 요약 헌법 개정 논의에서 특히 성 인지적 관점으로 어떤 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술적 수단 내용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인가가 여성 법 등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Y에서 모여서 공부하고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데, 그 부분에서 연구하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잘 묶어서 힘을 합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YWCA가 어떤 역할을 쳐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 또한 헌법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린다. 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언제든 김선택 교수 작게는 먼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조 지 Y에서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함께 할 수 있을 것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지역 기반 여성단체의 과제 19대 국회의 시작과 함께 여성발전기본법 전부 개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었다. 2014년 5월 2일 여성발전기본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여 오는 7월 1일부터 양성평등기본법 시대가 시작된다. 글 김양희 (한국YWCA Y아카데미 위원, 젠더앤리더십 대표) 문이나 개별 조항들에서 변화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 이다. 다. 현재 조문 대부분이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특 히 여성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듯한 조문들( 324, 343, 362)을 바꾸어야 할 것이고, 나아가 양 2 법 이외에도 여성들이 정치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 보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일상의 정치와 관련 양성평등기본법의 주요 내용 여성발전기본법과 비교해 양성평등기본법은 기본법 조치 의무를 명시했다. 세부 조항에서는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 성평등조항( 111)의 내용을 확장하여 차별 철폐 위한 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의 체계를 더욱 명확히 갖췄다는 점과 정책의 세부조항 를 작성하고 공표하도록 한 점, 여성이 정책결정과정 적극적 조치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김선택 교수 사실 헌법 관련한 모임에 가 보면 주로 남 들이 보다 체계적이라는 점에서 장점을 갖는다. 참여하도록 하며 위촉직 위원에서 특정 성이 6/10 초과 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하고, 여성들은 (법과 관련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거나 신설된 하지 않도록 한 점, 모성뿐 아니라 부성의 권리 보장하 그러나 조문 몇 개를 고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양성 한) 논의에서 수세적이고 방어적으로 논의를 하는 형 내용이 몇 가지 있는데 먼저 여성정책 이라는 단어 대 여 남성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한 점, 여성친화도시 평등과 성인지적 관점을 가지고 헌법입법태도를 근본 상이다. 아직까지도 법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충분히 신에 양성평등 에 관한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는 점이 조성과 여성사박물관 설립 운영 등이 신설되었다. 적으로 바꿔야 한다. 기본적인 전제를 과감하게 바꾸 보호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보호받고 있는 다. 제3조(정의)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했다. 양성평 어야 확신이 생기고 올바른 방향의 헌법개정을 시도할 것만이라도 지키자 하는 인상을 받곤 한다. 등 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 지자체 현황 수 있다. 예컨대 여성학계나 YWCA와 같은 여성단체 여성과 정치 하면 거창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 지자체의 여성정책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영향분석 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여성 이슈를 헌법 개정에서 정치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정치는 말 그대로 자기 공 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법명에서 드러나듯 평가, 성인지 예산 등의 성 주류화 수단 적용이 지자체 어떻게 다룰 것인지, 여성 문제를 헌법에서 어떻게 바 동체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원하는 바를 표현하 이 여성발전 에서 양성평등 실현 으로 법의 목적과 기 의 주요정책에는 아직 적용이 어렵고 여성 정책에도 일 라볼 수 있을지를 논의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지위가 고 같이 결정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여성의 권리뿐 아 본 이념을 확대했다. 부만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성 주류화를 위한 확실히 정립된 나라에서는 헌법과 관련하여 어떤 시도 니라 공동체의 문제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양성평등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기본계획 및 시 여성정책 관련 부서의 기능이 미정립된 상태이며 대체 들을 하고 있는지 볼 필요도 있다. 그리고 방법을 찾으 야 한다. 유모차까지 끌고 나와 집회에 참가하는 여성 행계획 점검, 국가성평등지수, CEDAW 등 국가가 체 적으로 지자체의 역량과 관심이 부족한 상태이다. 면 된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국회에 있다고 해서 뒷 들을 보면, 한국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충분히 가능한 결한 여성관련 국제조약 이행 점검 등으로 심의 내용을 전국 16개 시도단위에서는 양성평등기본법이 진행 짐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수준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여성)국회의원 숫자는 확대했다. 또한 양성평등정책책임관 지정을 광역지자 되기 훨씬 이전부터 성평등기본조례가 제정되기 시작 그리고 우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아직도 부족하고, 여성 이슈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도 체로 확대하고, 전담전문인력을 의무화했으며, 5년 주 했다. 2009년 4월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성평등기본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함께 동참해 주어야 가 매우 적은 편이다. 기로 양성평등실태조사를 법정화했다. 양성평등정책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후 전국 광역 기초별로 여성의 능하다. 여성 이슈는 더 이상 여성들만 생각하는 문제 YWCA는 여성지도자들과 회원들이 함께 하는 단체 조항에서는 성별영향분석평가, 성인지 예산, 성인지 원들을 중심으로 조례가 제정됐다. 지역마다 그 내용 가 아니라 공동체의 문제, 우리 모두의 이슈로 끌고 가 인 만큼, 여성과 정치 이슈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헌 통계 등 성 주류화 조치를 명문화하고 책무성을 강화하 과 범위, 정책 실행에 있어서는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서 이러한 이슈들을 바깥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가능 법운동에 참여하시기를 기대한다. 는 규정을 두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 주류화 개정법 이후 조례가 지역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10 한국YWCA 2015 May 11

7 기획 3 여성친화도시 조례 제 개정의 필요성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양성평등기본법의 적용을 여성 정책을 넘어서 타 부처 정책에도 성 주류화가 절실하다 는 점을 인식시키고 일정 의무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 그리고 여성친화도시와 관련한 조항이 개정 법에서 신설되었는데 지자체에서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도 단위 경기도 서울시 전국 광역시, 도 /기초 단위 도 단위 시군 단위 시 단위 자치구 단위 현황 내용 년 4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성평등기본조 례 제정 - 여성발전위원회와 별도로 성평등정책조정회의 를 두고, 성평등정책책임관 지정하도록 명기 - 도정참여 확대 위해 각종 자문기구에서 어떤 한 성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남녀 균등 참여 를 위해 공무원(당연직)의 경우 필요하다면 해 당 직위 바로 아래 직위의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명기 -인력개발협의회를 별도의 장으로 규정 경기도 31개 시군: 총 18개 시군 성평등기본조례 제정 (수원시, 의정부시, 안양시, 부천시, 평택시, 안산시, 구리시, 오산시, 시흥시, 의왕시, 하남시, 고양시, 용인시, 파주시, 이천시, 화성시, 양평군, 김포시 등) 2011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성평등정책기본 조례(안)을 만들어 의회에 보고했으나 개정되지 않았음 서울시 25개 자치구: 총 15개 자치구 성평등기본 조례 제정 (용산, 동대문, 중랑, 성북, 도봉, 은평, 서대문, 마포,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 서초, 송파, 강동 등) 부산광역시: 영도구와 북구 대구광역시: 서구 인천광역시: 동구, 남구, 부평구 광주광역시: 광역시와 남구 대전광역시: 동구, 유성구 울산광역시: 광역시, 남구, 북구, 을주군 강원도: 강원도, 원주시, 삼척시 충북: 증평군 충남: 천안시, 계룡시, 서천군, 청양군 전북: 전주시, 남원시, 김제시,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전남: 목포시, 나주시, 강진군 경북: 경주시, 영양군 경남: 거제시, 양산시, 거창군 <표1> 성평등기본조례 제정 현황( )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여성단체의 과제 양성평등기본법과 관련해 여성계에서는 성 평등 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정책형성 과 정의 민주성과 책임 있는 시행을 담보하면서 보다 효율 적인 여성정책 추진과 주요 정책에 개입하기 위해 사회 집단 및 이해당사자들과의 파트너십 접근을 강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장치로 젠더 거버넌스 가 필요하 다. 양성평등기본법의 시행과 함께 YWCA와 같은 여성 단체의 과제로는 첫째로, 지역의 영향력 있는 대부분 의 여성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활 동가, 여성정책 전문가, 분야별 정책 전문가, 기업인, 여성친화도시협의체 회원 등이 모여 지속적으로 정보 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민관 성평등정책네트워크 구축 운영을 제안한다. 특히 지역정책에 관심이 있으 나 젠더에 무관심하고 성 인지적 관점이 없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적극 포섭하여 성 인지적 관점을 갖도록 교 육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행정을 직접 상대하여 정책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회를 통한 정책 영향력을 미칠 필요가 있다. 방법으로는 여성단체와 의회의 공 동 세미나 등 정책 대화, 정책 제안서 제출, 법안에 대 한 의견서 제출 등이 있다. 셋째로, 지자체별로 성평등기본조례 제정을 촉진해 야 한다. 모법의 약점을 보완하는 접근이 지자체에서 필요하며, 지자체 산하기구, 출연기관까지 책임 규정 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정책 실행자들의 책무성을 담 보해야 한다. 지역의 조례에는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 되기 때문에 지역 여성의 노동 현실, 성차별 의식 개선, 주민참여 예산과의 연계 방법 등을 지자체별로 고민해 야 한다. 따라서 이해당사자들간의 정책 대화(policy dialogue)를 활성화하고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압력 과 모니터 역할을 함으로써 여성정책의 책무성 부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여성단체들이 노력해야 할 것 이다. 여성친화도시의 현황과 조례 제 개정을 위한 과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양성평등기본법에는 여성친화도시에 관한 조항이 신설됐다. 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여성친화적인 지역정책을 활성화하여 궁극적으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을 기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글 편집실 여성가족부는 2009년부터 양성이 평등한 지역사회 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여 성친화도시(Gender Equality Region)를 지정하고 있 다. 2009년 익산시와 여수시, 2개소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시작으로 여성친화도시는 2015년 1월 현 재 57개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지역별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시,구,군 단위 강남구(2010), 도봉구(2011) 서대문구, 마포구(2012) 사상구(2011), 연제구(2012) 중구, 남구(2013) 금정구, 북구, 영도구(2014) 기타 (여성친화도시는 아니나, 조례는 있음) 서초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대구광역시 중구(2010), 달서구(2010), 중구(2012) 수성구 인천광역시 동구, 부평구(2011) 연수구(2013)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구, 동구, 북구, 서구(2011) 대전광역시 서구(2013) 울산광역시 - 경기도 수원시, 시흥시(2010) 안산시, 안양시(2011) 의정부시, 광명시(2012) 성남시 용인시(2013), 고양시, 김포시(2014) 강원도 강릉시(2010), 동해시(2011) 영월군(2012), 원주시(2013) 충청북도 청주시(2010), 제천시(2012) 충청남도 당진시(2010), 아산시(2011) 보령시, 태안군(2013), 홍성군(2014) 전라북도 익산시(2009), 김제시(2011) 남원시(2013) 무안군 전라남도 여수시(2009), 장흥군(2011) 경상북도 영주시(2011), 포항시(2012) 경산시, 구미시(2013) 경상남도 김해시, 양산시, 창원시(2011) 사천시, 거창군(2014) 통영시 제주특별 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2011) <표1> 여성친화도시 지정 현황(여성가족부 ) (굵은 표시는 조례제정 현황) * 2009년(2개소), 2010년(8개소), 2011년(20개소), 2012년(9개소), 2013년(11개소), 2014년(7개소) 지정 지난 5년 동안 여성친화도시는 양적으로 증가되었지 만, 이와 같은 시도가 지역사회에 성 주류화를 확산시 키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 려가 있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역에서 성평등 조례나 여성친화도시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여성친화 부서나 위원회를 조직하기는 했지만, 부서간 협력 체 계 또는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성 주류화 전략을 확산 하고 젠더 거버넌스를 실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발전기본법 이 양성평등기본법 으로 개정되기 이전까지 여성친화도시의 법적 근거는 지자체의 조례 에 근거하여 운영되어 왔다. 2014년 개정되어 오는 7 월 1일 시행되는 양성평등기본법 제39조 3개항으로 여 성친화도시 근거 규정이 마련되었다. 제39조(여성친화도시) 1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 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 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 을 운영하는 지역(이하 이 조에서 여성친화도시 라 한 다)을 조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고자 하는 지역에 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의 삶을 반영한 참여 12 한국YWCA 2015 May 13

8 Column 와 제안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항을 담은 조례를 제 지만 운영되고 있는 시민참여단의 조직 및 운영과 관련 정하고, 이미 여성친화도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지역 된 조례 규정을 만든 도시는 12개 도시에 불과한 실정 에서도 여성친화도시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조례 이다. 를 개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컬럼 셋째, 시민 교육에 대한 명시가 필요하다. 표준 조례 (안)에서는 주민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 이나 공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 체계화를 위한 제안 1) 무원이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로 명시되어 있다. 시 산 한 연구에서는 지난 5년간의 여성친화도시 현황과 하기관 및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성인지 과제를 돌아보며 다음과 같은 조례 제 개정 내용을 제 적 관점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안하였다. 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교육 및 홍보 조항 첫째, 주무부서의 부서간 업무 조정이 요구되며 이 을 신설해야 한다. 를 조례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실제로 넷째, 여성친화도시조성위원회의 구성 및 기능과 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에 성 주류화의 지속적인 련해, 성 평등 조례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에 위원 적용을 위해서는 행정 담당자들의 책임성, 규칙에 대 회를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인재풀 운영에 한계 한 합의, 협력 구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성 평등 관련 가 있는 지역 현실을 감안하여 양성평등정책위원회에 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겸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위원회 이와 같은 역할을 추진하는 주무부서 설치와 관련하 여 여성친화도시는 조례에 의무 조항을 포함하고 있 의 기능 조항에는 매년 여성친화도시 시행계획을 심 의, 의결하는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 다. 성 평등 조례 를 제정한 도시에서는 성평등정책 전 마지막으로,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의 구성 범위 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 는 조항으로, 여성친화도시 를 확대하고 사업 추진 지원 기능 등에 대한 역할 근거 조성 조례 를 제정한 도시에서는 여성친화담당부서 또 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준 조례(안)에는 관련 는 여성정책담당부서를 설치해야 한다 는 조항으로 명 행정부서 및 기관, 전문가, 여성 시민단체 활동가, 여 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례에 명시된 주무부 성 주민의 협의체 로 협의체 범위를 한정하고 있는데 서의 역할은 광범위하게 정의되거나 지자체에 따라 타 지역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기업인을 포함시 부서 협의 역할을 포함시키거나 정책 반영 역할을 삭 키고 의원 등을 포함하여 민관협력체로 구성할 것을 제 제한 경우도 있고, 주무부서의 역할을 의견 수렴과 교 안한다. 육 추진의 소극적 역할로 제한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제안 역시 지역 여성들의 논의를 통해 적용되 평화 2015 국제여성 평화걷기대회 편집실 둘째, 조례에 시민참여단 조항을 신설하여 다양한 어야 할 것이다. 여성친화도시 조례 제 개정 과정이 지역여성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여성친화도시 계획 성 평등한 지역사회, 여성의 역량이 강화되고 돌봄과 에서 시민이 서포터즈 혹은 모니터단으로 참여하고 있 안전이 구현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 여성들이 적 는데, 2014년 기준으로 50개 여성친화도시 중 37개 도 극 참여하는 적절한 수단으로 기능하게 되기를 기대한 여성 오래된 새 길, 남녀동수 정치참여 김은주 시에서 2,000여 명의 시민참여단이 활동하고 있다. 하 다. 1) pp , 최유진 문희영 김양희(2014). 여성친화도시 조성 단계별 추진체계 연구. 서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14 한국YWCA 청년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갖는 것은 청년의 역할이자 특권 문윤희

9 평화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 Women Cross DMZ DMZ 넘어 세계 여성평화활동가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외치다 광복 70년, 남북분단 70년인 2015년. 세계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인 5월 24일, 한국전쟁에 참전한 12개국 세계 여성평화활동가 30여 명이 한반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거쳐 70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땅에 평화의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글: 편집실) 2015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는 미 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해 노벨평 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맥과이어와 라 이베리아 리마 보위를 포함한 한국전쟁 참전 12개국 30여 명의 여성평화활동가들이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 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DMZ를 통과하여 북쪽에서 남쪽으로 걸어오게 된다. 2015국제여성평화걷기(WCD) 한국위원회에는 한국 YWCA연합회 차경애 회장, 이연숙 전 정무장관, 지은 희 전 덕성여대 총장이 공동대표로 세계평화를 염원하 는 국제 여성평화운동가들과 남북한 여성이 함께 한반 도의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광복 70주년이 자 남북분단 70년의 2015년을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 로 되길 염원하는 국민들과 함께 평화 희망 원년의 해 로 만들고자 한다. 세계 15개국의 여성평화활동가들은 또한 1953년에 체결된 정전협정이 전쟁의 완전한 종식 을 위해 평화협정으로 이행되기를 염원하며 평화걷기 를 한다. 휴전선으로 분리된 가족들의 재결합을 돕기 위하여,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이 모든 수준의 평화 건 설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의 여성들을 만나는 통 일대교부터 임진각 누리공원 문화행사장까지 평화의 발자국을 남긴다 WCD 한국위원회는 추진위원으로 한국YWCA 임원단(이명혜 부회장, 한영수 부회장, 이은영 회계이 사, 원영희 서기이사, 김경희 회계이사)과 한국YWCA 유성희 사무총장, 한국YWCA 5부지역위원장(김말숙 경기지역위원장, 김춘애 북부지역위원장, 오순숙 중부 지역위원장, 최정숙 동부지역위원장, 김숙자 서부지역 위원장)이, 한편 실행위원으로는 WCD 전체 일정 중 YWCA가 주관하는 5월 24일 WCD 평화기원 문화행사 기획과 코디네이터를 맡아 한미미 북한어린이돕기사 업단 위원장이 활약한다. 30여 명의 국제평화여성들은 20일 중국 베이징을 통 해 북한으로 들어가서 21일 평양에서 여성과 평화만들 기 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24일 DMZ를 넘게 된 다. 이날 한국의 환영팀은 광복의 해 1945년을 기억하 며 1945명의 여성과 청소년,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 이 30여 명의 세계여성평화단과 함께 통일대교로부터 임진각평화누리공원까지의 평화 누리길(5km)를 걸을 예정이다 국제여성평화걷기는 지난 3월 뉴욕에 서 열린 CSW(여성지위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되었는데, WCD 국제공동대표인 크리스틴 안씨는 2013년 뉴질랜드인 5명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한반도 를 종단한 데서 영감을 얻어 미국의 글로리아 스타이넘 에게 여성평화 걷기를 제안하였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여성평화가들이 함께하여 이 일이 한반도의 평화뿐 아 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절실한 일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한국YWCA 연합회 차경애 회장은 DMZ는 장벽이 다. 한반도를 가로막는 장벽을 넘어 남과 북이 서로 소 통하고 이해하여 평화와 통일을 향한 발걸음이 되길 바 란다 며 통일운동의 출발점이 바로 문화운동인데 한국 YWCA가 주관하여 24일 WCD에서 선보일 평화의 조각 보 퍼포먼스는 남북한 여성, 국제여성, 해외동포여성들 이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 가로, 세로 1미터의 조각보를 100개를 모아 가로, 세로 10미터로 선보일 예정인데 1천 개의 조각천을 7백여 여성들의 한땀 한땀의 정성에 평 화의 기원을 담았다 고 밝혔다. 24일 DMZ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에 이어질 WCD 평화기원 문화행사는 2015 평 2015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여성걷기 선언문 2015년은 한국의 광복 70주년이자 강대국에 의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제사회는 냉전으로 인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국인이 겪어온 비극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무장화된 위험한 분쟁지역 중의 하나인 비 무장지대(DMZ)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입니다. 평화와 안정은 인권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또한 2015년은 갈등방지와 해결, 그리고 평화구축의 과정에서 여성이 전면 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여성, 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325호>가 제정된 지 15주년 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5월 24일 오늘,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을 맞아 북한과 남한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 여 성들은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대화와 화해, 상호 이해와 존 중, 평화로운 공동번영을 위한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장을 만들기 위해 걸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 목표를 위해 걷습 니다. l. 1953년 정전협정을 4조 60항에 명시되어있는 바와 같이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여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 해 걷는다 l. 원치 않는 인위적 분단으로 인해 비극적으로 헤어진 이 화협정 희망의 해 선포식 과 가수 스윗소로우, 한국 YWCA 평화홍보대사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이 함께하 여 열림 살림 울림 의 문화행사를 열게 된다. 5월 25일 월요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실 홀에서 국 제평화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심포지엄은 DMZ의 장 벽을 통과한 세계 여성평화활동가들과 함께 각국의 분 쟁종식을 위한 평화형성 조직경험을 나누게 된다. 여 성이 만드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방향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2015년 국제 여성 평화걷기 WCD는 광복 70주년. 남북분단 70주년 인 2015년을 한반도에서 공식적인 전쟁의 종식을 선언 하고, 한반도는 물론 세계인들과 함께 평화 희망의 원 년 으로의 첫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산가족의 결합을 돕기 위해 걷는다 l.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걷는다 l. 무고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제재가 해제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걷는다 l.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전시폭력을 규탄하고 제 2차 세계 대전시 성노예로 혹사당한 생존 위안부 들에 대한 정의를 바 로 세우기 위해 걷는다 l. 경쟁적 군사비용이 주민 복지를 개선하고 환경을 보호 하는데 쓰여질 수 있기 위해 걷는다 l.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에 따라 여성의 리더십을 증대시키기 위해 걷는다 l. 세계평화의 초석이 되는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세계의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걷는다 이에 우리는 한국 국민의 바람과 세계 각국의 양심적인 사 람들을 지지하여, 한국과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와 진정한 안 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적인 화해와 통일을 향하여 노력할 것을 천명합니다.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여성걷기 는 평화로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한국 여성의 권 리를 유념하여 각 계층의 한국 여성들, 특히 풀뿌리 차원에 서 함께 일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목표가 온전히 이루어 질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지속될 것입니다. 16 한국YWCA 2015 May 17

10 청년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갖는 것은 청년의 역할이자 특권 연재 칼럼인 청년 은 이 시대 청년들이 안고 살아가는 고민들을 들여다보고, YWCA에서 활동하는 대학청년Y 회원들의 목소리로 생각과 고민을 직접 들어보는 코너이다. 이번 호에는 올해 대학Y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안양YWCA 회원을 만나본다. 글 문윤희 (안양YWCA 대학Y 회원) 3년 전 봉사활동을 찾던 중 교회를 통해 YWCA를 알게 되었다. 친구와 함께 Y-틴 동아리의 멘토 역할로 봉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Y-틴 활동 기획을 위 하여 여러 모임이 진행되었으나 구성원이 바뀌는 등의 일로 활발한 활동이 진행 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멘토로 봉사하고 있을 때, 담당 간사님께서 대 학Y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셨고 남아있는 대학생 멘토들을 주축으로 하여 안양Y 내 대학Y가 조직되었다. 최근 인준식을 마치고 공식적인 모임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인원을 늘려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안양YWCA 건물 옥상의 벽화작업, 단 기프로젝트인 연탄봉사 후원 모금 활동을 진행하는 중에 있다. 벽화작업과 모금 활동은 꼭 해보고 싶었던 봉사였는데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했다. 대학Y에 대해 소개받을 당시에 간사님이 청년들이 여러 사회문제에 앞장서 고 힘쓸 필요가 있다 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그 자리에서 참 많은 생각이 스 쳤다. 다양한 것을 배우고, 시도하고, 경험할 수 있는 청년들이 사회를 위한 일 에 참여하는 것이 바로 대학생의 역할이며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내가 사회복지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사회문제 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더불어 많은 것을 경험하 고 배울 수 있어 앞으로의 삶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대학Y 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Y 안에서 나누었던 대화들, 또 기회를 잡고 도전 하라는 말들이 우리 모두에게 남아서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큰 힘이 된 것 같다. 현재, 안양 대학Y가 신생 조직으로 작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데 한국 YWCA의 6대 중점과제들 - 평화통일, 대안교육과 청소년운동 활성화, 탈핵, 성 인지, 여성폭력예방, 돌봄 노동권 확보 - 에 함께 참여 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모임을 만들어가는 것 을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우리 지역, 우리 안양Y로 초점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사회문제를 바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진 청년 모임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지난 2월에는 명동에서 진행하는 전국 대학Y 연합모 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러 지역의 대학Y가 와해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TF팀을 선출하는 자리가 만들어졌고, 처음 모임에 참여해본 내가 기획TF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Y 에 대해 잘 모르고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걱정이 되 었지만 문득 이것이 주님의 이끄심이 아닐까라는 생각 이 들었고 귀중한 경험과 배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함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과 후원 단체들을 통해 진행되는 봉 사활동은 진정한 의미를 많이 잃어가고 있다. 몇몇 대 학생들에게 봉사와 단체 활동은 후에 자기소개서에 한 줄이라도 더 넣으려는 스펙의 하나로 전락되는 상황이 며 기업은 이미지와 명분, 이익을 위한 소모품의 하나 로 대학생들을 다루기도 한다. 진정한 목표를 잃은 듯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이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 은 본질을 떠나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 로 잘못 진행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내가 가장 바라는 점은 YWCA는 이와 구별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YWCA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대학Y를 통해 Y다운 리더 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많 은 지원과 관심,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세상을 이끌 어갈 이들에게 큰 자양분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단순 히 단체의 이익과 명분을 위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곳에서 배움과 더불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 는 계기를 가지게 되길 바란다. 또한 YWCA를 통해 성장한 청년들이 Y가 참여하는 여러 사회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재들로 다듬어지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나 자신 또한 Y에 참여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삶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면 한다. Y를 통하여 참 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다. 중 고등학 생들에게는 멘토로 봉사할 수 있었고, 대학Y와 기획 TF팀의 활동을 통해 청년 주도로 프로그램을 기획, 운 영함과 동시에 다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렇 듯 Y는 나에게 배움과 교제의 지평을 넓히게 해주었 다. 청년으로서의 역할을 깊이 생각하게 도와주었고 이를 실천하는 장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Y청년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간사님의 노고는 나에게 감사함과 열 심을 일으키는 또 다른 자극으로 다가와 적극적으로 참 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다. Y에서의 활동이 앞으 로의 사회생활에 큰 힘과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Y를 통해 얻게 될 값진 일들에 기대가 된다. 청년평화포럼, 이렇게 진행됩니다 청년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 시대 평화가 있습니다. 자신 들의 삶과 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토론, 현장에서 경험하는 청년평화포럼을 기대해 주세요. 1. YWCA 세대간 공감 소통 라운드테이블 주제 일시 장소 1차 대학생들의 시간 관리 (토) 13시 전주YWCA 2차 이성교제 (토) 13시 안양YWCA 3차 선택 장애 (토) 14시 마산YWCA 2. YWCA 청년 평화트레킹 일시: 2015년 7월 1일(수) ~ 3일(금) 대상: 전국YWCA 대학 청년 회원 50명 내용: 팀별 평화 여행 & 철원 국경선 평화학교 기행 18 한국YWCA 2015 May 19

11 여성 오래된 새 길, 남녀동수 정치참여 2000년 여성할당제가 법제화된 이후 여성할당제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정당공천폐지와 상향식 공천도입과 같은 국면에서 여성할당제의 위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좀 더 많은 여성들 을 위한 여성정치참여확대가 아닌 남녀동수 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남녀동수 정치참여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글 김은주 (한국YWCA 여성 성인지위원,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대한민국 의정사에 있어 여성의원(임영신 1대 의회, 할 때 그는 결국 여성이 지금처럼 비인간적 억압 구조 보궐)이 나온 지 66년이 지나 2015년 현재까지 227명 속에서 신음하며 살아야만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남 의 여성의원이 배출되었고, 여성정치참여확대를 위한 녀불평등이 궁극적으로 남성자신에게도 큰 피해를 주 여성할당제가 도입된 지 10년, 1990년 지방자치제도가 는 것이다. 우선 정당하지 못한 지배권에 도취되면 인 부활하면서 여성정치세력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격파탄이 되고 삶 자체가 왜곡된다 고 하였다. 지 25년이 넘어섰고 대한민국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 통령이 등장한 현재에도 성을 불문하고 많은 정치인과 이렇게 위대한 정치사상가들이 여성은 남성들에 비 유권자는 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지 를 묻는 해 정치적으로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과 남녀불평 다. 등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인격을 유린하는 일이라는 점 그러나 이미 오래전에 그 질문에 대한 답들이 제시되 을 명확히 하였음에도 2,500년이 지난 현재를 살고 있 었다. 2,500년 전 고대 정치사상의 아버지격인 플라톤 는 다수의 여성과 남성들은 여전히 왜 여성이 정치에 은 <국가론>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식기능상의 참여해야 하는가를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다. 차이에 불과하며 수호자계급 즉 철인군주에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가능하다고 설파하였다. 철인왕 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하 (philosopher King)만이 아닌 철인여왕(philosopher 기에 앞서 왜 이런 질문들을 하는지를 거꾸로 질문해 Queen)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봐야 한다. 아마도 첫 번째 이유는 여성이 정치에 맞지 뿐만 아니라 148년 전 J.S 밀은 1867년의 영국선거법 않는다는 편견 때문일 것이다. 왜 몸에 맞지도 않는 옷 개정안을 내면서 남성으로 한정된 현행의 문구를 사람 을 입으려고 하느냐는 거부감이 깔려있을 것이다. 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줄 것 을 두 번째 이유는 정치는 여성과 남성의 이해를 대변하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 이 제안은 의원표결에 부쳐졌으 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시각 나 194대 73으로 부결되었고 J.S 밀은 이듬해 총선에서 에서 비롯된 질문일 것이다. 정치는 남성과 여성이라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되었다. J.S 밀이 국회에서 연설 는 사적인 성별 이해들을 논하고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공동체를 운영하는 일이므로 대변자의 성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거꾸로 질문하기 속에서 여성정치참여에 대 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 첫 번째, 여성과 정치는 맞지 않는다는 편견은 여성이라는 존재는 사적 인 영역에만 적합한 능력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성별 고정관념의 문제이다. 여성이 사적인 소유물로 여겨지 던 시대가 아닌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공적인 존재 로서 대의민주주의사회에서 유권자로서 시민으로서 국가공동체의 운영에 관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이 남성과 마찬가지로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이성적 능력과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존재로 교육 되어 왔기 때문에 공적인 존재로서 여성의 능력과 역할 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과 의구심을 갖는 것은 비현실적 이다. 두 번째, 정치는 성별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 국 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일로서 성별 고려가 중요치 않다 는 인식은 정치 및 정치과정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사회의 정치는 다양한 계층과 집 단의 이해를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성의 확대가 필 수적이다. 여성은 남성과 같은 인간으로 동일한 이해 를 가진 부분도 있지만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다 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다르게 훈련되어 왔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해들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성별 대표성이 고르게 반영되어야 한 다. 시민의 절반이 여성이듯 대표의 절반이 여성이 되 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런 일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되묻기를 통해 이 질문에 가려져있던 편견과 고정관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은 진정 여성이 왜 정치에 참여하는가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하 는 이들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성은 정치참 여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을 은폐하거나 혹은 정당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 는가를 물어본다. 여기에는 2가지 명제에 대해 3가지 답변이 가능하다. 인간은 하나다 라는 명제 하에 두 가지 답변이 있다. 첫째는 인간은 하나이고 여성도 남 성과 같은 인간이므로 남성과 같은 권리를 향유해야 한 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제도를 통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간은 하나이지 만, 여성은 남성과 달리 억압적이고 종속적으로 사회 화되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 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차별해소를 위 해서는 기회의 평등만으로 불가능하며 여성할당제와 같은 적극적인 조치들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대답은 인간은 둘이다 라는 명제에서 시작 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으로 태어나며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절반이 여성이듯 대표의 절반이 여성이 되는 남녀동수는 너무나 자명한 이치라는 것이 다. 남녀동수는 30%에서 50%로의 양적인 확대 그 이 상의 의미를 갖는다. 남녀동수는 인류는 하나가 아닌 남자와 여자 둘이라는 종의 이원성에 근거한 새로운 정 치철학이다. 성적 차이는 차별의 구실이 되는 것이 아 니라 분배의 정당한 근거이므로 대표자가 될 동등한 권 리, 즉 권력의 남녀공유를 주장한다. 148년 전 J.S 밀이 주장한데로 남녀불평등은 정당하 지 못한 권력에 희생되는 여성만이 아니라 그런 권력을 남용하는 남성들의 인격도 파괴하는 비윤리적인 일이 다. 즉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인간답게 하는 윤 리적인 일로서 너무나 오래전에 그 답은 제시되었었 다. 오래된 새 길, 그것이 바로 남녀동수인 것이다. 누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이치, 정치적 대표에 있어 서 절반의 권리와 절반의 책임을 남녀가 각각 나누어 향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한국YWCA 2015 May 21

12 탈핵 이슈와 동향 영덕 핵발전소 유치 과정이 남긴 과제 생사를 가르는 민주주의 글 김은경 (한국YWCA 실행위원, 탈핵운동센터 위원장) 핵발전은 핵연료 사이클 전체를 통해 많은 부정의를 만들어낸다. 단지 우라늄이 많이 묻힌 지역에 산다는 이유, 인구가 적은 지역에 산다는 이유, 전력공급지의 중간에 산다는 이유, 핵발전을 추진했던 선조를 두었 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직접적인 이해와 상관없는 불 평등을 겪는다! 심지어 그들에게는 이런 불평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제제기와 권리가 제대로 주어지지도 않는다. 영덕의 경우가 그러하다. 영덕군은 주민의 대부분이 원하지도 않은 핵발전소가 생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권력을 가진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은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어떻게 이와 같은 비민주 적인 일들이 가능한 것일까? 영덕핵발전소 유치과정 을 둘러 싼 과정은 이러했다 년 말 당시 김병목 군수와 제 6대 영덕군의회가 영덕 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의 전환점을 마련한다 는 명목으로 핵발전소 신규부지 유치신청서를 제출 - 원전유치 신청서 제출 당시, 대의기관인 영덕군 의회의 동의안으로 간단히 유치여부 동의절차를 갈음 - 유치신청 당시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와 영덕군은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토론회 등 여론수렴의 전제인 최소한의 정보 공개 절차도 가지지 않고, 대부분의 군민들이 이 사실을 인지 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신청서 제출 년 한수원에서 부지적합성이나 주민수용성 등의 조 사 없이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획득한 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이 부지선정을 위한 정부의 절차 진행 2015년 현재 영덕군민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영덕으 로 만들어 가기 위해 쉽지 않은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통해 얻은 결론을 토대로 정부에 주민 투표와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고시를 취소하고 나아가 정부의 원전증설계획을 중단하고 국민공론화 를 통해 탈핵에너지전환을 위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 계획의 수립을 요구 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14년 영덕군의회가 접수한 주민들의 청원서를 바탕 으로 구성된 영덕군 의회 내 원자력특별위원회의 결정 으로 이룬 값진 성과이자 대의기구 본연의 역할 수행에 따른 반성적 고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임 군수와 군의회의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지역발 전을 위한 명분을 앞세워 원전이라는 엄청난 화약고를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 영덕군민 전체의 의견수렴 없 이 당해 지역 4개리 700여 명의 의견만을 수렴한 절차 상의 문제를 지적했고, 충분한 검토 없이 원전을 받아 들인 것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 완벽한 과학적 예측과 완전한 사회 적응 체계를 가지 고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현실을 예견하고 필요한 조정 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모두는 완벽한 과 학이나 적응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영덕의 주민들을 비롯한 한국 사회 전체가 적응이 필요한 도전에 부딪혀 리더십 시험대에 올라 있다. 군수, 의원 나아가 정부관 계자 등 공식적 권한을 가진 자들의 무능함은 이와 같 은 도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정책결정에 영향을 받 는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신중을 거듭 해야 할 공직자들은 도전을 거부한 채 모든 책임을 후 대로 넘겨버렸다. 무책임한 지도자들로 인해 겪은 영 덕군민의 고통은 어느 때라도 재발될 수 있는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로널드 하이페츠(Ronald Heifetz) 교수의 지적대로, 변화로 인한 도전에 적응하 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위 험의 속성을 잘못 인식한다. 다른 경우, 사회는 위험을 인식하긴 하지만 도전이 능력의 한계를 넘어버린다.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거나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전염병의 공습, 환경재앙, 이민족의 침입, 무한 경쟁 등으로 수많은 인간 부족과 조직이 사 라졌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문제에 의해 일어나는 갈등과 그것이 요구하는 변화 때문에 적응에 실패한 다. 사람들은 새로운 상황에서 오는 고통, 걱정, 갈등 등을 거부한다. 과거로의 회귀, 권위자 비판, 희생양 삼기, 적의 구체화, 문제 부정, 결론으로의 성급한 비 약 등으로 안정을 찾으려 한다.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 거나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핵발전의 위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이 해야 할 일은 새로운 도전에 적응력을 키우는 학습 의 과정이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영덕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군민들의 시도가 바로 이것이다. 시행착오를 겪고 살아남은 종은 새로 운 적응능력을 키워간다고 했다. 1989년과 2003년 그 리고 2005년 세 차례에 걸쳐 정부의 핵폐기장 건설 후 보지로 지정되면서 유치 찬반과 관련한 갈등과 고통을 겪었던 영덕의 주민들은 이제 그 경험을 토대로 대대 로 핵의 공포를 후대에 남겨주어야 하는 수치스러운 일 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뼈아픈 각성과 핵반대의 여론으 로 모아가고 있다.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통해 복잡한 사회체계를 고안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 녹색당 하승수 공동위원장의 분석대로 대한민국의 전력수립과정은 비민주적이기 짝이 없고 이권에 얼룩 져 있는 복마전 이다. 그런데 정부는 오는 6월 중에 7 차전력수급기본계획 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계획에 영덕의 신규 원전이 포함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더 깊은 원전의 늪 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정책들을 막아내기 위해서 건강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전력정 책, 에너지정책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 는지 알아야 한다. 탈핵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10만 YWCA 회원의 학습과 참여가 진실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참고자료 로널드 하이페츠, Leadership Without Easy Answers(하버드 케 네디 스쿨의 리더십 수업), 김충선, 이동욱 공역, 더난출판사, 2008 하승수,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한티재, 2015 천주교창조보전연대, 한권으로 꿰뚫는 탈핵, 무명인, 한국YWCA 2015 May 23

13 지역의 탈핵운동 고양YWCA 고양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제정 운동 회원YWCA의 생생한 탈핵운동 현장을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호에서는 고양시의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제정 을 위해 애쓰고 있는 고양YWCA의 이야기를 싣는다. 글 남궁혜경 (고양YWCA 국장) 고양시 방사능 안전급식 주민 발의에 앞서 진행된 시민 강연회 조례제정운동의 배경 유아시설 및 학교급식시설에서부터 방사능물질을 차단 고양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제정 운동의 의미와 과제 의미를 지닌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수입되고 있는 일본산 시키기 위한 조례(고양시 최초의 주민발의)를 제정하고 향후 지역 내에서 조례제정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다른 수산물에서 지속적으로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 그러나 자 지역 내 25개의 생협조직과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회원Y를 위해 고양YWCA가 경험했던 여러 차례의 시행 셋째, 욕심은 금물! 처음 조례제정 당시 가장 강력한 국감에서도 밝혀졌듯이 일본산 수산물의 상당량이 제 2014년 4월 방사능 안전 고양네트워크 를 출범시켰다. 착오를 바탕으로 몇 가지의 고민을 나눠보고자 한다. 조례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욕 하에 말 그대로 좀 쎈(?) 대로 된 검역 절차 없이, 또한 정부가 정한 허용기준치 조례안을 만들려고 했으나 실현가능한 조례에 대한 목 이하(100배크렐)라는 이유로 통관 유통되어 학교급식 방사능 안전 고양네트워크 활동 첫째, 지역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속한 지역의 표점을 갖는 것, 처음 조례부터 모든 내용을 다 담으려 에 납품되어 왔다. 방사능안전 고양네트 특성을 담은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조례내용에 무엇을 는 욕심을 버리고 개정을 염두에 두고 순차적인 목표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농수산물에서도 지속적으로 워크는 2014년 4월 출범 담을 것인가가 조례제정의 핵심인데, 고양YWCA는 기 갖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방사능물질 세슘-137이 발견되고 있다. 2014년 고양 한 이후 현재(2015.5월) 존에 이미 제정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비교분석하 YWCA에서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48종의 까지 전문가 자문회의 2 며 검토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기본안을 마련하였다.그 넷째, 연대활동의 핵심가치는 기다림과 공유다. 처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분석검사를 의뢰한 결과 총 3 회, 조례내용구성 및 조례제정운동과 관련한 기획회의 러나 세부적인 내용을 채워가면서 다른 지역과는 구별 음 연대활동을 진행할 때의 진행목표를 생각하면 그 기 건에서 세슘-137이 검출되었다. 를 위한 운영위원진 회의 9회, 방사능안전고양네트워 되는 고양시 지역 자체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준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바다로 유입되는 많은 양의 크 전체회의 5회, 전문가와 함께하는 조례연구모임 되었고 조례내용 안에 지역의 언어를 담아내야 함을 알 업이 아니기에 여러 단체의 생각과 의견을 묻고 이를 고농도 오염수로 인해 장기화되는 바다오염의 문제, 1회, 시의원과 함께하는 간담회 2회 등의 활동을 진행 게 되었다. 이에 따라 조례내용 역시 달라져야 했다. 조율하고 통합하는 과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해제의 움 하며 실효성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자 노력해왔다. 씬 속도가 늦춰지는 면이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목표 직임 등을 지켜볼 때 우리 식탁의 안전성은 심각하게 특별히 이 조례는 주민발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 둘째, 실효성 있는 조례를 제정하기 위하여 관심있 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대상 대중강연회 우리아이 급식 방사능으로부터 는 시의원과의 공동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청회 하고, 논의된 모든 내용과 정보를 단체와 함께 공유하 특히, 방사능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아 안전한가, 공동체영화 후쿠시마의 미래 상영, 고양시 후 조례내용의 수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례에 대한 전 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동(아동은 성인의 8배~20배가 더 위험), 청소년은 급 영유아시설 및 학교급식시설 방사성물질차단에 관한 문가가 아닌 단체 활동가들이 부딪히는 문제가 상당수 식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 무방비로 방사능에 오염된 식 조례제정 공청회를 진행하여 고양시민들에게 방사능 있었다. 이후 관심있는 시의원들을 섭외하여 간담회를 고양시 방사능안전급식조례제정운동은 아직 현재 품을 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조례제정운동의 취지와 목적을 진행하면서 어느 부분이 미흡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볼 진행형이다. 어느 시점에서 완성될지 여전히 예측할 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고양YWCA는 방사 알리고자 했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시의원들이 조례 없지만 연대한 단체들과 계속 함께 고민하며 작업 중이 능에 취약한 아동, 청소년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하여 영 에 관심을 갖고 협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큰 다. 여러 지역에서 힘과 응원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24 한국YWCA 2015 May 25

14 이달의 현장 ❶ 제19회 YWCA가 뽑은 좋은 TV 프로그램 상 시상식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 알려 JTBC 여객선 세월호 참사 보도 대상 수상 제19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 상 시상식이 4월 24일 금요일 11시에 서울YWCA 대강당에서 총 5편의 수상작 제작진들 40여 명과 심사위원단, YWCA회원, 김필례기념사업단 이사 등 총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글: 편집실) 부문별 부문 프로그램 명 방송사 대상 보도특집 여객선 세월호 참사 보도 (2014년 4월 16일~2014년 6월 22일) JTBC 특별상 올해 YWCA가 뽑은 좋은 TV 프로그램 상 대상의 영예는 JTBC 보도특집 <여객선 세 월호 참사 보도>에게 돌아갔다. 기존 언론 과 차별되는 보도로 국 민이 알고 싶어하는 현 장 소식을 사실에 입각 여성 드라마 마마 (2014년 8월 2일~2014년 10월 19일) MBC 평화 시사기획 창 일본산 먹어도 되나요? (2015년 3월 24일) KBS 하여 공정하고 발빠르게 취재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 았다. 자극적인 보도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보도에서 벗어나 세월호 참사 연속보도 기간 동안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뉴스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장 생중계, 전화 인터뷰, 심층탐사, 전문가 토론 등 다양한 취재방법을 활용했으며,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현장에 남아 꾸준한 취재로 보도의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으며 뉴스 의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백년의 유산-여성교육자 김필례 (2014년 10월 8일) 청소년기획 세상 끝의 집 (2014년 7월 6일~2014년 8월 10일) 광주MBC KBS 평화 부문에는 후쿠시마 핵폭발 사고 이후 일본산 먹 거리의 방사능오염 여부와 피해 실태를 밀착 취재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며 핵발전소 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의 중요성을 잘 드러낸 KBS 시사 기획 창 <일본산 먹어도 되나요?>가 수상하였고, 여성 부문에는 가족 간의 갈등, 물질만능주의, 치열한 경쟁 의 교육현실 등 우리가정과 사회가 당면 문제들을 리얼 하게 그리면서 물질만능과 성공주의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의 병폐를 통렬하게 그리는 동시에 여성들의 자매 애를 통해 현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 MBC 드라마 <마마>가 선정되었다. 올해 특별상은 총 2편으로 광주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백년의 유산-여성교육자 김필례> 와 KBS 청소년기획 <세상 끝의 집> 6부작이 선정되었 다. <백년의 유산- 여성교육자 김필례>는 한국 근현대 사의 거친 물결을 통과하면서 한 여성이 느꼈던 고통과 고민을 되짚어보고 그가 펼쳤던 여성교육활동을 추적 한 프로그램으로, 배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 는 신념을 가지고 나이와 빈부를 불문하고 여성을 교육 수상소감 요약 대상 JTBC 보도특집 <여객선 세월호 참사 보도> 전진배 사회2부 부장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다른 언론들이 그랬듯이 저희도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부의 무능함이나 무책임함, 그리 고 무관심 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비판하려고 했지만, 과연 언론이 그렇게 비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저희 도 사실 부끄럽다. 언론이 제 기능을 했더라면 과연 이런 참 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크 다. 오늘 YWCA에서 저희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은 앞 으로 언론의 제기능을 제대로 하라는 요구라고 생각하고, 또한 약속이라고 생각하며 무겁게 받겠다. 감사드린다. 여성 부문 MBC 드라마 <마마> 김상협 PD 작품을 만들며 많이 배웠고 많이 울었다. 여성 이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았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니 앞 으로 더 고민하고 생각하는 드라마 연출자로 살겠다. 삶의 끝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미혼모들과 소중한 어머니들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평화 부문 KBS 시사기획 창 <일본산 먹어도 되나요?> 이영풍 기자 세슘과 플루토늄은 하나님이 창조한 물질이 아니다. 인간 의 탐욕이 만들어낸 새로운 물질이 인류의 미래에 큰 불안 감을 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일차적 목적은 한국 정 부의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수입 재개를 알리는 것이었는데 이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 장으로 불러내어 평생을 여성교육에 힘썼던 김필례 선생의 활동상을 조명하며 그가 남긴 교육적 유산을 통 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교육에 대한 시대적 과제 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KBS 청소년기획 <세상 끝의 집> 6부작은 우리나라 유일의 소년수 수용시설인 김천교도소를 찾아 소년수 들의 처지와 생각을 들여다 본 다큐멘터리프로그램으 로 소년수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 보며 평 범한 행복을 꿈꾸는 이들의 미래에 대한 세상의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내 주었다. 이달의 기자상은 매달 하는데 이 상은 1년에 한 번 주시는 상이니 더욱 값지다. 기자의 눈높이가 아닌, 정부의 눈높이 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초심을 유지하겠다. 특별상 <KBS 청소년기획-세상 끝의 집> 김동혁 PD 이 소년들은 저희의 이웃이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일구 어 갈 청소년들이다. 세상 끝의 공간에서 희망과 교화의 과 정을 눈여겨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방송 후에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면회를 하시기도 하고, 이 친구들이 출소했을 때 거처라든지 취업, 학업을 지원하시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졌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관용과 사랑이 있다 는 것을 깨달아서 정말 감사드린다. 특별상 광주MBC <백년의 유산-여성교육자 김필례> 최선영 PD 작품을 준비하며 여성운동가들의 경우에는 남아있는 사료 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고, 또 연구하는 분들이 없어 많은 어 려움을 겪었다. 막상 시청률을 보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 은 자극적인 소재나 유흥거리가 아니라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을 괜찮다고 생각해 주셔서 많은 위로를 받았 다. 저희가 이 상을 받게 된 이유는 이 땅에서 여성들의 인권 과 인간을 위한 노력을 하셨던 김필례 여사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26 한국YWCA 2015 May 27

15 이달의 현장 ❷ 순천YWCA 70주년 기념사업 준비 워크숍 순천YWCA 70년 역사 재조명과 100년을 향한 비전 세우기 이번 호에서는 2016년에 70주년을 맞이하는 순천YWCA가 100년을 향해 어떤 비전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는지 70주년 기념사업 준비 워크숍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신성의 (순천YWCA 사무총장) 순천에서 김성엽, 박옥신, 이복림 세 명의 선각여성 안들을 중심으로 당대의 회장들로부터 회고담을 듣는 들은 불쌍한 고아들에게 우유죽을 끓여주고 복음을 전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파하고자 하는 사명을 품고 1946년 3월 15일 YWCA 운 제10대 회장으로써 YWCA운동 확산에 결정적인 역 동을 시작하게 된다. 할을 감당하셨던 고 박영자 회장은 다양한 상임위원회 시대적인 요청과 참여회원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를 조직하고 구국 기도회 및 소비자 강연회 등 다양한 재정적인 어려움과 여러 가지 난관으로 두 번의 휴회를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동안 특별히 연합회에서는 거듭하며 눈물과 기도로 이어져온 인고의 세월 가운데 이진용 선생을 한 달 동안 순천Y에 파견하여 행정정책 순천YWCA는 어느덧 2016년이면 고희, 70주년을 맞게 과 프로그램에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오도록 하였다. 된다. 이에 순천Y에서는 2015년 4월 27일 70주년 기념 제11대와 13대 회장을 역임하신 김순영 증경회장은 사업 준비 워크숍을 통해 순천YWCA의 70년 역사를 재 순천Y 초창기 시절 연합회로부터 여러 규약에 의거, 조명하고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세우기를 시작했다. 집을 며칠까지 비우라는 일방적인 공문을 받고 명동에 순천Y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증경회장 및 찾아가 이를 철회하도록 요청드리고 집에 돌아와 많이 전 현직 사무총장, 시설장과 임원 및 직원들로 구성되 울었던 일, 회관을 지으면서 연합회를 오가며 대여금 었다. 워크숍은 서울대학교 남부 학술림 추산시험장으 관련 에피소드로 약속을 잘 지켜 신용 있는 지방Y로 이 로 편안하고 안정된 숲속의 정취 속에 오전 시간에는 름을 올린 일들을 나누셨다. 69년 역사를 써온 살아있는 생생한 증언들로, 오후 시 오초녀 증경회장은 순천의료원 마당의 50주년 기념 간은 연합회 조영미 부장과 오현숙 지역협력관과 함께 바자회에 성경 속의 구름떼 같은 허다한 인파를 경험함 하는 순천YWCA 100년을 향한 비전 세우기로 진행되 과 동시에 주변 상인들의 민원으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 었다. 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하나님께서 억수같은 비를 내려 주셔서 바자회 목적수익도 올리고 민원해결도 할 수 있 사람 안에 담긴 순천YWCA 역사 었던 일을 회고했다. 22년 재직하고 정년퇴임하신 최 오전의 워크샵 시간은 순천Y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 문옥 전 사무총장은 Y재정을 위해 전국에 유명한 고추 장, 메주가루를 만들고 교회 집사님들을 실력있는 파 출회원으로 훈련시켰던 일, 지금도 유명강사로 활동하 고 있는 도배공 훈련사업들을 회고담으로 들려주셨다. 최춘애 증경회장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는 금당지 역에 프로그램 지부를 만들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어서 고 박영자 회장을 찾아갔는데 흔쾌히 Y-틴 활동과 프 로그램을 위한 금당지부 전세금 1억원과 정영장학금으 로 1억원을 기탁받았던 감동과 Y장으로 장례식을 마쳤 던 고 박영자 회장님을 회고해 주셨다. 최영자 증경회장은 지금의 현재의 여성인력개발센 터와 Y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회관을 국비지원과 벽돌 모금을 통해 건립하게 되는 과정과 장애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등 위탁과정에서 강영숙, 임미경 사무총장과 함께 고군분투하였던 일을 나누었다. 조화순 증경회장은 회원모집은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이사를 수락하였는데 회장이 되어서는 능력도 없고 말 주변도 없고 남편은 아픈 상황에서 당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생각했던 회원목표와 회비목표를 달성했던 일 을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일이 되었음을 회고 했다. 행 복을 나누는 도시락을 SK로부터 위탁받아 보람과 감 격을 함께한 생생한 기억으로 전해 주셨다. 매일 Y사무실로 출근하신 김연자 증경회장은 지인 들로부터 그림을 기증받아 그림전시회를 통해 건축으 로 생긴 빚을 갚을 수 있어서 감사한 기억과, 김사옥 직 전 회장은 북한어린이돕기 합창단 정기연주회를 통해 이사 및 직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보람과 긍지를 느꼈던 일을 경험담으로 나누었다. 희망과 기대로 꿈꾸는 100주년 이제 순천Y는 69년 동안의 켜켜이 쌓인 기도와 땀방 울 맺힌 헌신을 바탕으로 강선임 회장과 임원들을 중심 으로 7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 전을 품어야 할 때다. 워크샵을 통해 나온 순천Y의 강점들은 자체회관, 정 영장학회, 여성인력개발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사 회적기업 해피락 등 외형적인 기반을 중심으로 본부와 부속시설들 간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협력체제, 신구 이사들과의 소통과 조화, 좋은 인간관계형성 등이 제 시되었다. 반면 과거에 비해 약화된 운동성으로 활동 회원 및 위원들의 감소, 위원회의 약화 등은 반성할 점 으로 꼽았다. 합창단을 예로 들면, 자기 재능을 충분히 개발하면 서 개발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게 되면서 자긍심을 갖 고 Y의 진정한 지도력으로 영입되고 있는 사례 등을 본 보기로 삼도록 했다. 아울러 순천Y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지역사회 및 교 회와 협력, 교회여성 및 지역여성들과 연대를 통한 Y 운동의 확산, Y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 과 함께 70주년 역사자료 및 사진전과 함께 영상물 제 작, 비전선포,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지역운동 등이 제 시되었다. 워크숍에 함께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공동체 일원으 로써 지내온 역사 속에 그리고 현재에도, 앞으로의 장 래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기관임을 뼛속까지 느 끼면서 하나된 일체감으로 70주년을 맞을 각오를 다졌 다. 28 한국YWCA 2015 May 29

16 이달의 현장 ❸ 파주 생명꿈나무돌봄센터 현장방문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운다 국가적인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저출산이 오히려 아동복지와 권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으나 여전히 도시빈민지역이나 농산어촌 등은 복지사각지대인 동시에 보육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글 이혜련 (연합회 중점운동국 간사) YWCA가 운영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원하는 생명꿈나무돌봄센터 운영 사업 은 이러한 보육사각지대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실시돼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보육사회 구현 을 목표로 2015년 현재 제 천, 동해, 파주, 하남 지역에 5개 생명꿈나무돌봄센터를 설치하여 지역사회의 보육사각지대 아이들에게 안전한 보육을 제공해오고 있다.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는 부모의 보육 공백을 채워주는 안전한 울타리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가 위치해 있는 조리읍은 파주시 전체에서 2번째로 저소득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다자녀 가정, 저소득의 맞벌이 가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라 아이들의 보육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다. 인근 보육시설은 개인보육시설과 가정보육시설이 주를 이루 고, 국공립시설은 전혀 없기 때문에 보육비용부담이 큰데 보육비에 대한 정부보 조를 받는다 해도 개인부담비용 발생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아이들은 방과 후에 어쩔 수 없이 방 치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파주지역에 지난 2013년 5월 21일 파주YWCA가 운영하는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 터가 문을 열어 올해로써 3년째 운영중이다. 식사시간마다 반찬 투정하는 아이, 누워서 밥 먹는 아이, 초등학생이지만 아직 한글 이해가 어려워 매 시 간마다 짜증내는 아이, 동생을 때리고 어른도 이해 못 할 정도의 욕을 하는 아이, 다른 피부색과 종교를 가져 왕따를 겪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 그야말로 다양한 아이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 파주생명꿈나무돌봄 센터입니다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의 이병영 센터장은 센터 아이들의 특성을 지역의 문제에서 이유를 찾는다. 파 주지역의 인구학적 특성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외곽지 대로 밀려난 원주민과 전월세 싼집을 찾아 드는 이주민 들이 혼합돼 있다. 주민의 특성상 맞벌이를 해도 생계 비가 부족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관심가질 수 있는 절 대적인 시간과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동 발달에 따른 각종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할 뿐만 아니라 부모가 아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조 차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부모들이 채워주지 못하 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 보육시설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생명꿈나 무돌봄센터의 장점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는 가정환경의 특별함 때문에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해 예절교육, 독서교육, 두뇌훈련 등을 주요한 프로 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먼저 예절교육을 통해 자기 통 제력을 훈련하고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 사예절, 인사하기, 정리정돈 등을 비롯한 예절교육과 자기 감정을 울음이나 떼쓰는 부정적 방식의 표현이 아 닌 자기가 원하는 것은 말로 표현하도록 지도하고 있 다. 또 독서를 통한 사고력 증진을 위해 4월부터 하루에 한권 책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서카드도 만들어 활용중이다. 일하고 늦게 오는 엄마를 기다리 며 하루 한권 이상인 3~4권의 책을 더 읽고 가는 아이 도 있다. 처음에는 돌아다니느라 바빴던 아이들 중 요 새는 꾸준히 앉아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2~3명 생겨났 다. 마지막으로 연령대에 맞는 두뇌발달을 위해 우뇌 훈련 2회, 좌뇌훈련 1회로 총 일주일에 세 번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특색에 따른 보육대상 아이들을 발굴하고, 아 동의 개별상황에 맞는 보육서비스를 지원하는 일, 생 명꿈나무돌봄센터가 하는 일이다. 올해로써 3년차를 맞는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의 역할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해 파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인근 경찰서에 신고된 가정폭력신고가정의 아이들 보육관 련 문의를 받는 등의 접수문의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파주생명꿈나무돌봄센터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동원해 부모와 공보육기관의 빈자리를 채워줌으로써 지역사 회가 함께 키우는 파주 센터가 되도록 할 것 이라는 보 육사들의 다짐처럼, 파주시의 수많은 꿈나무들에게 든 든한 울타리의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해본다. 30 한국YWCA 2015 May 31

17 세계YWCA UNDCF 참가기 네팔 긴급구호 모금운동 시민단체(CSO)들 UN에 지속성 있는 투명한 지원 요구 이번 호에서는 UNDCF에 참가한 소감문과 함께 세계YWCA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모금을 펼치고 있는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에 관한 내용을 싣는다. 글 원영희 (한국YWCA 실행위원, 세계YWCA 이사) 4월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인천 송도 컨퍼런스센 터에서 열린 UN 경제사회이사회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산하 개발협력 포럼 (Development Cooperation Forum: DCF)에는 UN은 물론, 전 세계 150여 개국으로부터 온 개발경제 전문가, 학자, 시민단체, 외무 담당, 공공정책 전문가 등등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 공식 명칭은 DCF High- Level Symposium (DCF고위급 심포지엄) 이었다. 세계YWCA는 우리 한국YWCA 목적문에서도 인류 는 하나님 안에 한 형제자매 라고 선포하듯이 명실 공 히 국제기구이다. 그런 만큼, 세계YWCA는 UN Women(유엔 여성기구), UNAIDS(유엔 에이즈계획), UNFPA(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 유엔 인 구기금), UNICEF(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유니세프, 유엔 아동 기금), UNIFEM(United Nations Development Fund for Women, 유엔 여성개발기 금), 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 유엔 개발 계획) 등등에서 다양한 역할로 동역하는 파 트너로 많은 UN사역에 긴밀히 참여하고 또한 여러 종 류의 기금도 제공 받아 건실하게 사용하고 있다. UNDCF 공식 세션이 시작하기 직전인 8일에는 세계 YWCA와 수년간 긴 밀한 논의와 협력 체제를 이어 온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 시 민단체조직) 수장들 회의가 사람과 지 구를 위한 개발협 력: 무엇을 취할 것 인가? 를 주제로 열 렸다. 전 세계에서 온 NGO 대표들은 에티오피아 아디 스아바바에서 올해 7월에 열릴 3차 개발재무회의에 앞 서 정책 수립을 위한 CSO 제안 3개 사항을 정리해 UNDCF에 전달하고 발표했다. 참고로 3개 제안 사항 은 첫째, 개발협력은 사람과 지구의 필요에 충족하도 록, 이익과 책임이 따르는 다중 체제(multistakeholder ways)를 채택해 그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며, 둘째, 투명성 표준 수립, 셋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선진국의 개발도상국에 대 한 정부 개발 원조) 지속성과 현대화를 재가(reaffirm) 하며 극빈자들을 위한 현존 기금과 개발지원을 약화하 지 말라 는 내용이었다. UN경제사회이사회 마틴 사디크 의장과 함께 송도에서 열린 DCF 고위급 회의는 개회 세션과 폐회 여성 단체들에 대한 활동 지원을 더욱 확대해 달라는 부 세션까지 총 8세션을 9일 오전 9시부터 밤 8시, 그리고 탁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사디크 의장에 따르면 이제 다시 10일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다 이 올해 7월 말부터 우리나라의 유엔대사 조준 씨가 후 재무 전략, 보편적 발전(A Universal ECOSOC(Economic and Social Council, 경제사회이 Development) 주제, ODA 할당 개선, 아디스아바바 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했다. 임기는 1년. 유엔사무총장 회의를 향한 준비: 협력 모델 개발 등등의 주제에 대한 에 이어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까지 한국인이 되는 세월 발표와 토론, 그리고 소그룹 토론과 정리로 이어졌다. 을 우리가 살고 있다. 무엇보다 UN경제사회이사회 마틴 사디크(Martin 한국YWCA! 이제 우리 땅의 경계를 넘어서야 할 때 Sajdik)를 만나 UN Women을 통한 YWCA 운동, 이다. 평화통일도 세계와의 더욱 긴밀한 소통으로 더 CEDEW(The Committee on the Elimination of 가까이 당길 수 있다. 한국YWCA가 세계YWCA, 그리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여성차별철폐위원 고 UN과 더욱 긴밀하고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회)와 CSW(The Commission on the Status of 운동의 세계 확산을 시도하고, 또 저 어둡고 암울하기 Women, 여성지위위원회)에 한국YWCA가 적극 참여 만 한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사랑과 진리의 등불을 밝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YWCA와 세계 히는 강한 국제 여성운동체가 되길 기도한다. 네팔에 희망을 전해주세요!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YWCA 긴급구호 모금운동 PRAY FOR NEPAL 지난 4월 25일, 네팔의 규모 7.8 강진으로 인해 8천명이 넘는 사 망자가 발생하였고, 부상자는 1만 7천 8백 여명, 완전히 파괴된 집이 29만9천588채, 부분적으로 부서진 집이 26만9천109채라 고 밝혔습니다. (네팔 당국 5월 10일, 현지시간 기준) 또 5월 12일 규모 7.3의 추가 강진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YWCA는 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복구 지원 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 운동을 전개합니다. 모금된 전액은 네팔 YWCA에 전달되며 구호물품과 약품, 중장기 지원프로그램에 사 용될 예정입니다. 극한 어려움에 처한 네팔 이웃에게 따스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모금기간 : (금) ~ 5. 30(토) 모금계좌 : 농협 (예금주: 한국YWCA연합회) 문의 : 한국YWCA연합회 국제팀 ( ) *입금시 입금자명 앞에 네팔 을 표기해주세요. 32 한국YWCA 2015 May 33

18 원로에게 듣는다 김재화 명예연합위원을 만나다 현상을 넘어 본질을 성찰하고 기독성을 간직한 사회운동체이길 김재화: 6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노인문제라고 하면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그런 이슈였어요. 당시에 유럽의 노인시설을 가보니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부 러웠고, 일본을 가보니 90대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는 걸 보 를 다녀왔는데 이탈리아는 G8 유일의 원전 미보유국으로 전기값이 상당했습니다. 1987년에 원전을 다시 만들자고 국민투표를 했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핵발전소 없 성탄예배와 신년예배 때마다 한국YWCA에 귀한 시를 써주시는 김재화 명예연합위원을 원영희 실행위원(홍보출판위원)이 만났다. 지난 5월 7일(목) 연합회에서 만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정리: 편집실) 김재화 명예연합위원 성공회대학교 영어학과 명예교수 한국 T.S 엘리엇학회 회장 한국 문인협회 회원(평론분과) 한국소비자연맹 고문 고 놀랐어요. 그래서 우리 Y가 노인복지문제도 다루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선뜻 박에스더 선생님이 동의를 해주셨지 요. 80년대 들어와서 Y 전국대회 때 노인문제와 관련해서 제가 주제발표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는 저의 발표에 이도 잘 사는 걸 보니 저는 Y가 탈핵운동이라는 중점운동 을 잘 잡고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어 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재화: 한국YWCA가 요즘 탈핵운동을 주요활동의 하나로 1982~2003 연합회 실행위원 1988~1994 연합회 부회장 2008~2011 YWCA복지사업단 이사장 대한 반응은 몇 사람 외에는 미미했습니다. 그 후 김숙희 회 장이 취임하여 Y사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대사회 홍보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선생님이 가보신 다른 탈핵 국가들과 다른가를 살펴봐야지요. 이제는 우리 를 했고 구체적인 사업구상을 하게 되었지요. 국민들의 의식도 높아졌고, 어느 나라나 국민을 안전하게 그래서 2000년에 은학의 집 개관식 때 정말 감격스러웠었 잘 살게 하는 것이 정부정책의 핵심이면, 우리 정부가 현재 대한 관심을 갖고 사색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되지요. 어요. 시를 짓고 액자를 해서 크게 현관에다 붙여 놓은 것이 그런 정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를 깊이 알 수 있어야 합 생각을 즐기기도 하고 고뇌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도하는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사회에서 노인문제에 관심이 없었을 니다. 마음이 되지요. 그런 과정이 시의 형식으로 계발되는 것 같 때 Y는 정말 앞서갔었고 지금 보니 중요한 사회이슈가 되었 사실 우리가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습니다. 저한테는 시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지요. 정보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것을 무분별하게 화제를 삼고 Y에 감사한 일입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Y의 지도자라면, 또 실무자라면 다른 사 원영희: 네, 말씀해주신 노인 문제는 Y가 앞서간 정말 중요 람들이 다 보고 들은 것을 여기 와서 또 얘기할 필요는 없지 원영희: 1960년대 초부터 오랫동안 YWCA 활동을 해오셨 한 운동이지요. 선생님께서 생각하실 때 YWCA의 Y(청년 요. 그 표피적인 현상들 너머에 있는 근본적인 것들을 보고 는데요. 지금에 이르기까지 Y 운동을 하시면서 어떠셨는지 성), W(여성), C(기독성), A(연합) 중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어 분석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걸러진 것을 놓 원영희: 선생님, 오늘 이렇게 특별한 자리에서 만나뵙게 되 소회를 간단히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고 토론해야지요. 그리하여 Y 운동을 사회공동체 삶의 향상 니 반갑습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영미문학이 바로 연결 김재화: 벌써 60여 년이 다 되어가는데 Y에서 활동을 시작 김재화: 요즘 시민단체들이 많은데 우리에게 C(기독성) 가 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되고, 성탄과 신년에 써주시는 시를 통해 깊은 감동을 느낍 하면서 지도자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이 다음에 나이가 없으면 다른 단체들과 차별화가 되지 않습니다. Y 지도자들 우리 세대는 Y의 역사란 각자의 정치적 이념과 노선이 공동 니다. 시를 쓰실 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많아졌을 때 저 분처럼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많은 분 은 각자가 속한 교회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믿음의 성장을 선을 위해서는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합 김재화: 사실 학교나 학회에 소속하여 비교적 딱딱한 글인 들이 계셨지요. 이제는 명예연합위원으로 자리에 앉아 있 한 사람들이 이 정신을 바탕으로 여기에서 운동을 하는 것 의야말로 다양성의 사회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각자 평론이나 문학작품해설 등을 주로 했었는데, 시를 쓸 수 있 다 보면 오히려 좀 조심스러울 때도 있어요. 시대가 바뀌었 이지요. 기독성이 우리 안에 추상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 가 자기만의 주장은 자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는 기회가 생기니 참 감사하지요. YWCA에서 성탄시와 신 지만 지난 일들이 상기되어 경험을 알려 시행착오가 없었 니라, 행동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Y가 교 가운데서도, 우리의 활동이 C(기독성) 정신에서 중요시하 년시를 주문 받을 때는 (밖에서 쓰는 시와 달리) 참 각별하 으면 하는데 귀 기울여주지 않을 때가 있지요. 시대적 변화 회와도 차별화되는 사회운동체인 특성을 갖는 것이지요. 는 사랑의 전달자임은 시대를 지나도 변치 말아야하겠죠. 게 느껴집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먼저 기도하는 마음이 라는 현상만 바라보지 않고 근본적이고 큰 것에 집중해서 Y 그래서 C는 꼭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큰 생각, 인류애와 지구의 미래 등 우주적인 안목도 가져야 생기고 머리도 절로 숙여지고 그렇지요. 의 역할을 잘 분별해 나가야겠지요. 하고, 같은 사회 안에서 갖가지 슬픔과 아픔을 안고 사는 사 남들은 재주가 있어 시를 쓴다고도 말하는데, 문학은 재주 원영희: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100주년 람들을 항상 생각해야 하겠죠. 보다 나은 삶으로의 갈망을 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 원영희: 선생님께서 하셨던 많은 Y 운동 중에 가장 기억에 을 향해 가는 YWCA가 끝까지 붙잡고 가야 할 것에는 어떤 지니고 사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계속 선의의 힘 있는 기관으 로 태어나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우리 삶에 남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것이 있을까요? 탈핵을 예로 들자면, 얼마 전에 이탈리아 로 100주년을 향한 한국YWCA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34 한국YWCA 2015 May 35

19 크리스천의 눈으로 보는 문화 그림 소개 이루지 못한 귀향 크리스천의 눈으로 보는 문화 는 기독교인이 영화, 음악, 공연, 전시 등 대중문화를 성서적인 관점으로 보는 칼럼이다. 글 이훈삼 목사 (성남주민교회 담임목사) 영역을 지켜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상상을 거의 그 머니 저 잘 다녀왔어요! 하고 소리치는 사내 학생, 오랜 대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일 것이다. 1년 전 재기발랄한 만에 맡아보는 주인 냄새에 펄쩍펄쩍 뛰는 강아지와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꿈과 사 반가운 해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온 아들이 반갑고 연을 지닌 삶들이 제주도로 향하다가 304명은 끝내 돌 기뻐서 아이구 내 새끼야! 하면서 끌어안기 위해 달려 아오지 못했다. 귀향길이 이렇게 멀 줄이야! 신문 세월 오는 엄마, 이번 여행을 통해 세상 달관한 듯 묵묵히 계 호 1주기 특집 1면에 이루지 못한 귀향 이라는 만화가 단을 오르는 친구! 실렸다. 작가는 대부분 수학여행처럼 예정대로 금요일 에 돌아왔다면 그 모습이 어땠을지 지극히 일상적인 상 상을 그렸다. 이러한 장면을 창밖으로 보고 있던 어머니에게 문을 열고 들어와 포근하게 안기는 딸, 한손에는 아직 캐리 어도 놓지 않은 채 엄마 품에 안겨서 아이처럼 눈을 감 하얀 벚꽃 만발하고 꽃잎 휘날리는 봄날. 인천항을 고 평안하게 엄마 머릿결 냄새를 맡는다. 그 외동딸을 출발한 관광버스들이 운동장에 도착하고 학생들이 줄 엄마는 새삼스레 꼭 끌어안는다. 그리고 이때의 따뜻 줄이 학교 언덕길을 내려온다. 이렇게 떠났던 모습 그 함을 딸은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특별히 액자 속에 대로 도착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교문 위에는 담아둔다, 엄마 냄새가 멀리 도망가지 않도록 말이다. 환영 제주 수학여행 귀환 이라는 현수막이 형식적으 아기 때 가족사진과 함께 이것 또한 딸에게 진한 향수 로 걸려있다. 교문 앞에서 학생들 귀가 지도하는 선생 가 될 것이었다. 님도 이제 인사만 하고 빨리 집에 갈 생각으로 학생들 과 건성건성 인사한다,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교문 옆 책상 위는 지극히 평범하다. 그 나이 또래 여학생들 편의점에서는 남긴 돈으로 마지막 여행의 기분을 즐기 의 일반적인 책상이다. 머리끈과 머리 빗, 문구류 담은 고자 이것저것 사먹는 아이들로 붐비고, 또 일부는 언 컵과 영어 수학 책 등, 그리고 눈길을 끄는 것은 고등학 제나처럼 친절하게 교문 앞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는 학 교 2학년 소녀의 비밀을 담고 있을 것 같은 Love 노트 원 차를 타러 걸어간다. 거기엔 이 열 여덟 살 소녀의 꿈, 사랑, 우정, 아쉬움 등등이 깨알처럼 적혀 있을 것이다. 저마다 수다 떨면서 캐리어 끌고 걸어가는 학생들, 최호철, 이루지 못한 귀향 복잡하고 바쁜 중에도 차 가지고 마중 나와서 왜 이리 봄 햇살이 너무 따스해서 서럽듯, 금요일이면 돌아 안 나오고 있느냐고 기다리는 부모도 있고, 떠날 때 묶 오는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이 단지 만화가의 상상 어두었던 애마 자전거를 다시 끌러서 타고 집으로 향하 속에서나 가능해서 슬프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1주 는 학생들도 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기가 너무 아쉬 기 추모식을 유족들이 취소했다. 왜 전 국민이 보는 앞 워 그 기분을 담아 마지막으로 길거리에서 어깨동무하 에서 304명이 그대로 수장되어야 했는지 그 진상을 밝 고 기념사진을 찍어대는 개구쟁이 고등학생들! 혀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한 유족들에게 형식적인 추모 만화가의 특권은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통쾌하다. 그래서 우린 가끔 만화에 빠져 들어간다. 아 있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만화 안에서 마도 영화나 컴퓨터 그래픽이 진행하는 놀라운 표현 방 집밖에 도착하니 반갑다고 베란다에서 손 흔드는 형 는 저렇게 쉽고 박진감 넘치게 실현되기에 보는 이들은 식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화라는 장르가 끝까지 자기 또는 어린 동생, 며칠 만에 뵙는 할머니 귀에 대고 할 36 한국YWCA 식은 조금의 위로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희생자와 그 들을 가슴에 묻고 죽음을 살고 있는 유족들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사회만이 하나님 나라에 가깝다 May 37

20 회원YWCA 모금현장 서울YWCA 당신이 서울YWCA의 희망입니다 서울YWCA에서는 내부적으로 모금의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공감이 있어서 2012년 모금개발부라는 특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자체적으로 이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다양한 모금 행사 등을 진행하였지만 여전히 모금은 뿌연 안개와 같았고 무거운 짐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 시점에 연합회 주최의 모금워크숍에 대한 기대는 높았으며 차귀숙 회장, 조윤희 부회장, 정영숙 부회장, 전현숙 사무총장, 이종미 국장, 최봄 부장 6명 모두가 열의를 갖고 워크숍에 참여하였다. 글 최 봄 (서울YWCA 모금개발부 부장) 모금워크숍을 통해 냉정하게 자가진단하다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울YWCA의 최근 후원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를 통해 냉정한 평가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부분에 얼마만 큼 부족한지에 대해, 다시 말해 모금을 위한 사업과 모금 목표액을 정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세팅된 것이다. 모금의 관점에서 전체 사업을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했고, 특정 사업에 대한 단 기적 모금을 진행함으로써 그동안 전체적인 모금 계획을 세우기 참 어려웠음을 확인하였다. 워 크숍에서 배운 것 하나 하나를 실제로 적용해 보려고 많이 노력하는 시간이었고 모금 회의를 자주 진행하여 하반기에 실행에 대한 계획이 나올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적극적으로 타 단체 에서 진행하는 모금행사에 관심을 갖고 찾아다니며 적용점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플라워버킷 챌린지로 즐거운 모금행사에 도전하다 큰장날 바자회를 앞두고 모금행사 기획을 고민하던 때가 한창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모두가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모금행사로 서울YWCA는 릴레이 후원 방식을 선택하였고, 아이스 대신 꽃비를 맞는 플라워버킷 챌린지 를 시도하였다. 꽃잎을 담을 빨간색 버킷을 준비하고, 후원자가 꽃비를 맞을 화분을 직접 그려 모금행사를 즐 겁게 상상해 보았다. 바자회 당일 청소년 후원을 위한 모금행사임을 설명한 직후 서울YWCA 회장님이 첫 꽃비를 맞으며 다음 후원자를 지목하고, 또 그 다음 후원자를 지목했다. 중구 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바자회에 참여하는 업체 대표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모두가 의미있는 활동에 참여하 는 축제의 장이 되어 더욱 기쁜 시간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참여하여 모은 후원금은 소년원에 있는 소녀들에게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 도서 지원과 빈곤국 소녀들이 생리 기간에도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안생리대를 만 드는 데 사용하였다. 모금 아이템 디자인 요소 중에 하 나가 참여의 유익과 즐거움인데 이 모금행사가 그 시도 였으며, 모금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있는 중요 한 계기가 되었다. 감동과 정성으로 후원의 밤 을 준비하다 모금워크숍에 참여하면서 후원의 밤에 대해 논의하 고 바로 준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준비위원회 내에서 모금 아이템 및 모금 목표 설정 시 잠재기부자 리스트 를 작성하고 동시에 후원의 밤 초청리스트가 어느 정도 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초대장, 약정서, 테이블 번호 등에 따뜻하고 부 드러운 컬러를 정하여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행사에 서 일관성 있고 준비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참석한 후원자들에게 만찬 대신 따뜻한 도시락을 세팅하여 테 이블 내에 테이블 리더를 정하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지정하였다. 일반적으로 후원행사 진행시 테이블 및 좌석에 대한 할당 방식을 과거에는 택하였지만, 이번에는 그 방식 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티켓비 없이 자율 기부형식을 시 도하였다. 사전 후원 약정액이 당일 이전에 이미 모금 목표액의 2배에 달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한 공연 중심의 모금행사가 아닌 서울Y의 구체적 인 비전을 나누면서 후원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정성과 간절함으로 비전 내용을 영상자료에 담아 수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후원 자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당당하게 후원 약정 시간을 진행한 결과, 후원자들이 감동을 받아 약 정액을 증액하기도 하였고 목표액의 3배를 초과하는 감사의 시간을 경험하였다. 후원의 밤 의 주요 코드는 감동과 정성이다. 진행 요 소 하나하나에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끊 임없이 고민하였으며, 그에 대한 결과로 탄생한 것이 플라워 펜 이다. 실무자들이 조화와 리본을 사서 직접 제작한 펜으로 후원행사에 주요한 역할을 해내었다. 테이블 장식에 사용되어 아름다운 실내 분위기를 낼 수 있었고, 후원 약정 시간에는 후원 신청서 작성을 위해 한 분 한 분에게 선물로 드리는 펜으로 사용되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한 모금은 비전에서 나눈 것처럼 폭력피해여성에게 변화의 기회를, 청년에게 도전의 기 회를, 마지막으로 청소년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는데 사용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배운 것을 모금 행사에 적용하여 진행하 면서 서울YWCA는 키가 한 뼘 자란 것 같다. 자란만큼 YWCA의 가치와 비전을 더 적극적으로 후원자와 나누 고 참여를 요청할 것이다. 동시에 지속적인 후원자에 대한 감사와 후원자와의 로맨스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38 한국YWCA 2015 May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