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Author: Marco Annunziata, Chief Economist, GE 이 보고서는 차세대 산업의 진보를 탐구하는 GE의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연작 보고서의 일환이다. 이에 앞서 발간된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The Futur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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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eakers' The Future Profiles Work in Korea 1 The Future of Work in Korea 새로운 성장 전략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성장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오늘날의 세계 경제 상황에서 국가와 기업 모두는 성장 동력의 정체를 넘어서는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2 2 Author: Marco Annunziata, Chief Economist, GE 이 보고서는 차세대 산업의 진보를 탐구하는 GE의 마르코 아눈지아타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연작 보고서의 일환이다. 이에 앞서 발간된 보고서는 다음과 같다. The Future of Work(2014) The value of interconnectedness(2014) The Industrial Work(2013) 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2012) By region: - The future of work in Australia: Building the third wave of growth(2014) - Mapping the future of work in MENAT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터키 (2014, 2015) - The future of work in Turkey(2014) - The state of European innovation(2014) - Industrial Internet: A European Perspective(2013)

3 3 Executive Summary 한국은 경제 개발의 세계적 본보기로, 중진국 함정 에서 벗어나 소득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몇 안 되 는 국가 중 하나이다. 경제 규모 세계 15위, 수출 규모 세계 7위로 발돋움한 성과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규모와 천연자원 부재 속에서 이뤄낸 쾌거이다. 또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 시스템과 경쟁 력 높은 수출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R&D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포함해 높은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 중국을 비롯한 강력한 경쟁 상대의 등장,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부진, 급속한 고 령화라는 세 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대규모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글로벌 경쟁 상대와 격 차가 벌어지고 있는 생산성 문제는 한국 경제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숙제이다. 한국은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반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직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교육 시스템이 제 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산업 수요 충족에서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 업의역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재벌 편향적 산업 구조에 기인한 현상이며, 이로 인해 대기업 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도 쉽지 않다. 한편, 글로벌 경제에서 산업의 혁신 속도는 물리적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에 힘입어 점차 빨라지 는 상황이다. GE에서는 이 현상을 퓨처오브워크(The Future of Work) 라 부르고 있다. 그 결과 세 계 경제의 경쟁 구도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효율성과 생산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같은 혁신의 새 물결을 활용하여 향후 수십 년에 대비해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신생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주도하는 자생적 혁신 강화, 2) 세계 시장 에서 활약하는 기업을 포함한 협업, 3) 산업 혁신의 새 물결에 부합하는 업무 능력을 공급할 수 있는

4 4 교육 등 세 개의 중심축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 한국 경제에서 퓨처오브워크의 혁신은 판도를 바꾸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첨단 제조 기술을 통 해 효율성을 개선하여 GE의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면, 조선업에서 헬스케어와 전자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국 산업들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 다. 하나의 예로,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솔루션을 신규 선박 설계에 적용한다면 운용 비용 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 산업인터넷 기술을 적용한다면, 한 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여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부담에 대비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및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 퓨처오브워크 혁신을 이용하면, 한국은 진일보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과 연 료전지(Fuel Cell) 기술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항공기 및 선박 엔진, 항공전자 시스템(Avionics), 항공기 기계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 등 강력한 방 위 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다. 한국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이 성공하려면, 혁신을 주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다시 말해,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협업이 성공의 핵심 조 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한국의 기업들은 비 즈니스와 혁신 모델을 바꿔야 한다. 이런 상황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한국 경제가 다시금 번 영을 누릴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5 Speakers' Profiles 5

6 6 Introduction 도입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래의 경제 성장이 가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국가이다. 경제 개발의 세계적 표상으로, 중진국 함정을 탈피하고 고소득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Figure 1 중진국 함정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중국 같은 거대 국가 마저 닮고자 하는 성장 모델이다. 1인당 실질 국민 소득(단위 $) 대한민국 브라질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페루 중국 함정 2만 1만5천 1만 한국은 인구가 5천만 남짓에 불과하고 천 연자원이 사실상 부재한 조건에서도 경제 5천 규모 세계 15위의 국가로 발돋움했다. 경 쟁력이 뛰어난 수출 산업을 일군 결과, 현재 자료: 세계은행 수출 규모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 시적 펀더멘탈이 탄탄한 셈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세 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국가들이 부가가치 사다리(Value-added Ladder)를 높이 올라 가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7 7 둘째, 서비스 부문 생산성의 성장세 부진이 계속되면서, 가계 소득과 경제성장률을 제약하고 있다. 셋째,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동시에 공공재정이 압박 을 받고 있다. 고령화 문제는 노동 시장에서 여성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각해지 고 있다. Figure 2 GDP 성장률(한국) % 자료: IMF 이런 역풍 속에서 한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 성장률은 1990~1997년 약 7%에서 2000~2007년에 약 4.75%, 2001~2012년에는 3.25~3.5%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Figure 3 노인 부양률 % 대한민국 Korea 일본 Japan 독일 Germany 미국 US 자료: UN 장래 인구 추계

8 8 이러한 추세라면 한국은 2016년부터 노동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2050년에는 OECD 최고령 국 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노령 세대에 대한 부양률이 급증하면서 잠재 성장률은 더욱 하락해 2050년 에는 2~2.5%까지 떨어질 것이며, 1인당 소득이 미국의 약 65%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산업의 혁신 속도가 과학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에 힘입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한국의 발전을 주도했던 성장 전략은 이제 극심해진 글로벌 경쟁 상황과 가속화되는 기술 변화라는 난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산업 발전의 차세대 주소-과학과 디지털 세계의 결합 방대한 데이터 분석 기술의 활용, 전 세계 인류의 집단 지성, 첨단 제조 기술의 소재와 공정으로 요약 되는 이른바 퓨처오브워크가 인류와 기업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퓨처오브워크라는 용어에는 향후 수십 년 간 산업 현장에서의 업무와 작업이 수행되는 형태와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GE의 의도가 담겼다. 예전에 존재하지 않던 기술이 사용되고, 근로자의 역량을 확대해 주는 첨단 도구들이 생겨나며, 새로운 직업 능력이 필요해질 것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한층 강화된 형태로 이루어지고, 생산 공정이 조직화되며, 공급망과 유통 경로가 조화롭게 운영될 것이다. 한국에서 산업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펼칠 신성장 모델이 절실한 바로 지금, GE의 퓨처오브 워크라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한국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향후 수십 년 동안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9 9 The Future of Work 퓨처오브워크 퓨처오브워크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서로 긴밀히 얽혀 시너지 효과를 낸다. (1)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빅데이터(Big Data)와 산업 기계의 결합.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 도구를 산업 기계와 통합하여 효율을 높이고 가동중지시간(Downtime)은 감소. (2) 첨단 제조 기술(Advanced Manufacturing):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제조, 공급망, 유통, 서비스 를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저비용으로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킴. (3)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통합된 인류의 집단지성으로 인해 크라우 드소싱(Crowdsourcing)과 개방형 협업(Open Collaboration)이 등장하고 혁신 속도가 한층 빨라짐. 퓨처오브워크 혁신으로 전통적 산업 자원이 상호 연결된 도구로 탈바꿈하여, 만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에 정식으로 편입되고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가 가진 본질이 바뀌고, 제조업과 서비 스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산업 기업(Industrial Company)이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를 결합할 수 있게 되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새로운 가치가 탄생할 것이다. 1 이러한 가치는 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이례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때 발생한다. 산업은 세계 경제 생산의 약 1/3을 차지하며, 특히 제조업은 그 비중이 15~20%에 이른다. 2 세계 산업 규모로 볼 때, 효 1. Annunziata, M.(2014), 상호 연결의 가치(The value of interconnectedness), GE 백서 2. Annunziata, M. and Evans, P. (2012). 산업인터넷, 정신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다(The Industrial Internet: Pushing the Boundaries of Minds and Machines), GE 백서, 산업 부문은 선진국 경제 활동의 약 ¼, 개발도상국에서는 1/3 이상을 차지한다.

10 10 율성이 조금만 증가해도 경제 전반에 상당한 이익이 창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GE는 2012년, 효율성을 단 1%만 개선해도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앞으로 15년 동안 약 900억 달러 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전력 산업에서는 600억 달러 이상, 항공 및 철도는 각 300억 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산업인터넷 을 통해 속도 개선, 돌발적 가동중지시간 감소, 연료 소비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 으로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3 조선과 해양에서 헬스케어, 전력 생산 및 저장에 이르기까지 전 반적으로 한국 경제의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 산업 혁신(Industrial Innovation)으로 산업과 서비스(Industry and Services)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 서, 효율성 개선이 낳는 효과는 전통적 산업 부문을 훨씬 넘어서까지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인 터넷은 2020년이면 약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사물(Things) 인터넷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인이다. 4 앞서 제시한 1% 효율 개선 산식을 통해, 성능과 효율이 조금만 개선되더라도 산업에 의미 있는 변화 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GE에서 다양한 부문에 산업인터넷을 적용해본 결과, 그 성과 는 훨씬 컸다. 전력 생산 부문에서는 GE의 윈드 파워업(Wind PowerUp ) 기술을 적용한 뒤 연간 생 산량이 4~5% 늘어났으며, 특히 풍력발전 분야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항공 부문에서는 산업인터넷 솔루션 도입 덕분에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는 물론 연료 소비까지 현저히 줄 일 수 있었다. 한국도 주요 산업에서 유사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소비를 생각해보자. 한국은 국 내 에너지 수요를 사실상 모두 수입에 의존하며, 2013년 에너지 수입액이 1,700억 달러에 달했다. 에너지 효율을 1%만 개선한다 해도 (원유 가격이 2013년 연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된 상태라 고 가정할 때) 연간 에너지 수입액에서 약 15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이미 핵심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바 있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런 기술을 주도적으로 채택해 글로벌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을 것 이다. 조선 해양 산업에 데이터 중심(Data-driven)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특정 선박 기능을 자동화 3. 각주 2와 동일. 4. CISCO의 인터넷비즈니스솔루션그룹. 참조

11 11 하고 최적의 항로를 설정할 수 있다. GE의 시스트림(SeaStream TM ) 솔루션 덕분에 이미 가동시간 (Uptime) 20% 증가가 현실이 되었다. 의료 부문에서는 산업인터넷 솔루션이 개인별 맞춤 의료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에, 의료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게 다가 전자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니만큼, 이런 차세대 산업 기술 개발 에 투자할 경우 경제 효과가 커질 수 있다. 한국 산업의 주요 부문별 기회는 한국 산업의 재부팅(59쪽 참조)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혁신의 물결을 제대로 활용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혁 신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 기회인 동시에 어려운 도전 과제이다. 혁신에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 데 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집중적으 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해야 하며, 이 역량을 다시 전통적인 과학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결합해야 한다. 혁신은 또한 파괴적 속성을 지닌다. 특히 지금처럼 빠른 속도의 혁신이라면 그 파괴력은 훨씬 크다. 개별 기업의 입장에서 혁신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다. 노동 시장에서는 혁신 기술의 도입으로 대체 되는 일자리가 생겨나고 일부 직업은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단기적으로 혹독한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퓨처오브워크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산업 생산 성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전 통적 구분이 사라지면서, 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고용 기회가 창출되는 한편 생산성 향상 속도가 빨 라지고 임금 체계도 개선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 퓨처오브워크 혁신 물결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은 소프트웨 어는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산업 앱 경제(Industrial Apps Economy) 성장을 촉진하고 디지 털 서비스의 선도적 공급자로 나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기에 매우 유리한 국가이다. 그렇다면 다음 장에서는 한국 혁신의 현주소와 함께 한국 기업 및 사회가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번영할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2 12 Korea s Strengths and Weaknesses 한국의 강점과 약점 한국 경제는 거시적 펀더멘탈이 탄탄하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안정적 금융 정책과 신중한 회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관들의 건전성이 높기 때문에, 국 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은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으며 자금의 공급 흐름도 안정적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역량이 뛰어난 노 동 인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국의 강점이다. 경제 활동 인구 중 대학 교육을 받은 비중이 47%로 OECD 평균인 32% 5 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산업 부문에서 첨단 기술 을 폭넓게 채택한 결과 글로벌 경쟁 단위 $ Billions 10억 달러 Figure 4 수출액(한국) 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수가 많아졌 다. 고도화된 정보통신 기술(ICT) 인 프라 역시 한국의 경쟁 우위를 창출 자료: Macrobond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년 기준

13 13 한국은 또한 세계 경제에 매우 잘 통합된 국가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경제 중 하나로, GDP 대 비 수출입 비중으로 평가한 개방성 지표가 OECD 평균의 약 2배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은 나날이 복잡한 시스템으로 진화 중인 글로벌 공급망, 특히 아시아 권역 공급망에 강력히 통합되어 있다. 글 로벌 제조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은, 부가가치 사다리에서도 높은 단계에 올라 있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아시아 권역에 속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한국은, 개방적이 고 시장지향적인 정책 덕분에 무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 (EU), 중국 등 글로벌 GDP의 약 75%을 차지하는 주요 국가를 비롯한 총 52개 국가와 자유무역협 정을 맺고 있다. Figure 5 수출 대상국(한국) Figure 6 수출 품목(한국) 베트남 호주 기타 공산품 화학 제품 미국 중국 광물성 연료 및 윤활제 원자재 싱가포르 러시아 필리핀 공산품 전자 및 전기 제품 기타 유럽 식품 및 동물 멕시코 일본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기계 및 운송 장비 자료: Macrobond Chemicals 한국은 전통적으로 R&D와 혁신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R&D 지출은 7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China 기업 부문의 R&D가 80%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의 성장을 Singapore Manufactured 견인했다. 한국의 GDP 대비 총 R&D 지출 비중은 4% 이상으로 이스라엘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 Russia Philippines 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일본은 3.5%, 미국과 독일은 각각 3% 미만, 중국과 영국은 각각 2% 미 만이다. 6 United States Other Vietnam Europe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과학 기술 논문 수는 세계 10~12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총 발표 논문수를 Mexico Japan Australia Hong Kong India Indonesia Goods Mineral Fuels & Lubricants Machinery & Transport Equipment Misc. Manufactured Crude Materials Electronic & Electrical Products Food & Live Animals 6. 자료: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chapter-4/c4s2.htm

14 14 기준으로 약 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IMD 세계경쟁력연감(IMD World Competitiveness Yearbook)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과학 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6위, 기술 경쟁력에서 세계 8위 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표는 한국의 혁신 프레임워크가 견고함을 방증해준다. 한국 정부는 혁신의 중요성을 제 대로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가 지금까지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기까지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 이 바로 혁신이다. 하지만 이렇듯 우수한 성적표의 이면에는 간과할 수 없는 약점도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혁신 전략 이 제조업 부문의 대기업에 초점을 맞춘 탓에, 중소기업과 서비스업 부문은 혁신에서 소외되어 있 었던 것이다. 대기업에 편향된 이런 경제 전략은 오늘날에 이르러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며 한국 혁 신의 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 Figure 7 정부의 혁신 지원에 나타난 구조적 효율 100% 90% 80% 70% 60% 50% 40% 30% 20% 10% 0% 30% Has 향상 improved Unchanged 유지 Has worsened 감소 % 60% 스웨덴 아랍에미리트연합 76% 51% 사우디아라비아 65% 55% 중국 69% 10% 일본 23% 75% 싱가포르 88% 39% 48% 캐나다 23% 호주 30% 27% 30% 나이지리아 29% 31% 23% 25% 러시아 영국 55% 57% 터키 25% 26% 미국 35% 34% 26% 24% 26% 23%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22% 17% 폴란드 51% 43% 인도 59% 50% 말레이시아 27% 17% 브라질 43% 30% 31% 대한민국 75% 30% 59% 49% 이스라엘 38% 알제리 31% New markets 2014 인도네시아 9% 이탈리아 36% 케냐 Figure 8 정부 및 공공기관의 혁신적 기업 지원 대상 적정 예산 할당 100% 90% 80% 70% 60% 50% 40% 30% 20% 10% 0% 55% 사우디아라비아 향상 improved stable 안정 worsened 감소 % 44% 스웨덴 60% 62% 중국 77% 26% 호주 41% 24% 영국 37% 48% 터키 60% 37% 48% 미국 31% 40% 러시아 64% 73% 아랍에미리트연합 55% 62% 말레이시아 25% 31% 일본 29% 32% 나이지리아 32% 34% 남아프리카공화국 81% 83% 싱가포르 30% 30% 멕시코 23% 20% 폴란드 58% 53% 캐나다 35% 29% 브라질 49% 42% 독일 66% 이스라엘 54% 54% 41% 대한민국 59% 43% 인도 55% 45% 38% New markets 2014 알제리 케냐 인도네시아 9% 이탈리아

15 15 한국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Korea Evaluation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주도로 잠재적 R&D 프로젝트를 사전에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특정 부문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프로젝트에 자원이 쏠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GE 의 2014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Global Innovation Barometer) 보고서 7 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정부의 혁신 지원 내용이 전년도 기간 동안 크게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프레임워크가 더 는 효과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정부가 R&D 및 혁신에 대규모 자원을 투자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GE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인들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합한 기업에 충분한 예산을 할당하지 못하고 있다 고 응답했다. 이제 한국 정책 당국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R&D 부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점점 깨닫고 있다. 게다가, 오늘날의 혁신은 더 분권화된 방식으로 추진할 때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다양한 시 장 참여자 간 협업을 끌어낼 수 있다. 한국의 잠재 성장률 둔화는 R&D 집중 투자의 결과가 생산성 향상 및 경제 활동 측면에서 과거와 Figure 9 노동생산성(노동시간당 GDP, PPP)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대한민국 7. GE의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기업의 혁신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하는 설문 조사로, 2014년에는 조사대상이 26개국으로 확대되었다.

16 16 대비해 효과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수많은 글로벌 경쟁국과 비교할 때 이런 현상은 특히 두드 러진다. 최근의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노동 생산성은 36개 국가 중 28위에 머물렀 다. 8 미국 경제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 Total Economy Database)의 자료 역시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다른 주요 국가와의 생산성 격차가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고 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9 생산성 격차를 낳는 원인으로는 한국의 서비스 부문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OECD의 추산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은 제조 부문 생산성의 절반에 그친다. 10 OECD 통계 에서 한국의 생산성이 지난 수 년간 산업과 제조업 분야와 더불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는 한국과 유사한 결과를 보임) 서비스업에서도 대부분 국가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 요가 있다. 하지만 부문간 생산성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훨씬 더 큰 변화 가 필요하며 혁신의 새로운 물결에서 한국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참조 9. 참조 10. OECD 한국경제보고서(2014년 6월)

17 17 The Roadmap for the Future 미래의 로드맵 한국 경제가 퓨처오브워크 혁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이 혁신 전략을 강 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이 존재한다. 이같은 새로운 성장 모델에 필요한 세 개의 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1. 자생 혁신(Home-grown Innovation) 강화 한국은 지난 날, 선진국을 빠르게 모방하는 빠른 추 격자(Fast-follower) 전략을 구사해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미래에도 이렇듯 견고한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혁신적 신기술 분야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 2. 협업 퓨처오브워크에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GE의 2014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서는 한국 기업이 협업에 기울이는 관심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기업의 경우 학계나 대기업과의 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기업 간 기술 협력 수준은 아직 60개 국가 중 39위에 그친다 교육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한국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은 세계 2위로, 점차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혁신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마련되어 있다 11. IMD 데이터베이스(2014년 12월)

18 18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교육 시스템이 직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데 점차 한계 를 드러내면서, 이런 한계가 직업 능력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업 훈련 강화와 밀접한 산학 교류, 학습 신기술 이용 증대 등의 방안이 있어야 한다. 자생 혁신 강화: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는 혁신을 위한 전략이 지금까지 주로 대기업 위주로 계획, 추진되었다. 이 과정에서 중소 기업은 부차적인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없었고 그만큼 혁신에 성공할 확률이 낮았으며, 수출이나 일자리 창출에서도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 이런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는 혁신적 제품 창 조에 뛰어난 역량과 가능성을 선보이는 기업도 여럿 있다. 2014년 GE의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서 도 중소기업이 혁신의 원동력 측면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그 바로 뒤를 신생기 업과 다국적 기업이 바싹 쫓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지금까지 수많은 제약과 압박 속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껴야 했다. 재벌과 대기업 등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교섭력의 부족으로 고전하는 중소기업이 부지기수다. 이는 현금 흐름 및 수 익성 악화로 이어져, 중소기업이 미래 성장을 계획하고 투자할 여력을 앗아가곤 한다. 이런 경제적 압박을 버티려면 중소기업으로서는 시장 입지를 최대한 신속히 확보하는 수밖에 방법 이 없다. 한국은 비교적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일단 신제품을 저비용으로 재빠르게 개발해 여러 Figure 10 오늘날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글로벌 평균) 21% 20% 19% 13% 11% 11% 3% 1% 중소기업 신생기업 및 개인 다국적 기업 자국에 본사를 둔 대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 공공기관 공기업

19 19 시장에 대량으로 빠르게 출시하고, 제품이 시장에 안착한 이후의 단계에서야 문제를 해결하게 된 다. 신속한 제품 개발과 출시는 대단히 중요한데, GE 역시 패스트웍스(Fastworks) 방법론의 도입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지한 바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시제품 즉 프로토타 입을 제작하고 개선해 나가는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다면 중소기업의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 아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기술 개발을 위한 내부 역량에 한계가 있기 쉽다. 특히 기업의 초기 단 계에서는 기업 규모가 작은 탓에 숙련된 기술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워,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경력 이 짧은 구직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여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관행을 경험하 고 글로벌 시장 참여자와 교류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약점도 겪게 된다. 또한 언어의 장벽으로 인 해 문제가 악화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신생기업의 상황은 심각 한데, 이들은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VC)이나 엔젤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기회가 상대 적으로 적다. 한국에서 VC 투자는 2010년 11억 달러가 채 되지 않던 규모에서 2014년 10월 13 억 달러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 VC 기업의 개수는 100개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변 하지 않고 있는데, 시장 진출입이 활발하지 않아 5년 이상 된 VC 기업은 전체의 7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VC 업계는 집중도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투자의 42%가 상위 10개 VC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상황 Figure 11 벤처캐피털 개수 및 투자액 / 벤처캐피털 기업력(2014년) 총액 단위 10억 달러 % 13% 17% 벤처캐피털 # of VCs 개수 % 25% '10 '11 '12 '13 '14(10월) 3년 미만 3~5년 15년 이상 5~10년 10~15년 12. 자료: 한국벤처캐피털협회(KVCA)

20 20 Figure 12 신생기업 개수와 업종 구성 % % 5% 8% 8% 8% 기타 콘텐츠 무역 게임 소프트웨어 10% 광고/마케팅 12% 웹 서비스 13% IT 서비스 14% 모바일 '10 '11 '12 '13 '14 Oct 이다. 이들 기업은 탄탄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비중 이 가장 높은 분야는 바이오 의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이며, 후기 단계에 접어든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신생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13년에 신생기업은 755개에 불과했 다. 이는 2010년 560개에서 그나마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꾸준한 상승 추세만큼은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기술과 IT, 웹서비스 분야에 VC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압박과 제약으로 인해 한국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이 처한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이 기업들도 협업의 가치를 알고는 있지만 적합한 협업 파트너를 찾기가 어렵고, 끊임없는 자금 압박 으로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고객의 불만 사항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새롭 게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취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대부분 보조금의 형태로 이루어졌는데, 자원을 균형 있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드러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의 미래를 낙관할 이유도 결코 적지 않다. 미국 등지의 해외에서 글로 벌 감각을 익힌 젊은 한국 기업인들이 최근 웹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벤처 투자가 중에도 한국의 VC와 신생기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례가 늘 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벤처 캐피털 및 프라이빗 에쿼티 협의회(Asia Venture Capital and Private Equity Council) 소속으로 아시아 러시아 영국과 상호교류하고 협업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2013년에는 영국 벤처 캐피털 협회(British Venture Capital Association)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 며,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홍콩의 VC가 포함된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도 조성되어 있다. 퓨처오브워크는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첨단 제조 기술이 규모의 경제라는 개념을

21 21 바꿔 놓으면서 중소기업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쉬워졌다. 여기에 개방형 협업을 통해 기 업들이 자원을 한층 폭넓게 활용하여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제 한국의 신생기업이 탄탄한 생태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데에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 TIPS) 프로그램과 미래창조과학부 및 여타 정부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TIPS에는 신생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운영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 국내 6개 대학 에서는 기업가 센터 를 설립해 캠퍼스마다 창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다. 최근에는 엔젤 투자 지원센터 가 설치되어 최대 20만 달러까지 매칭 펀드 형태로 기업에 투자하 고,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켓을 제공하며 세미나와 강의도 진행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신생기업의 성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서는 아래와 같은 새로운 조치를 취하고 있다. R&D 세금 공제 시스템 개선 혁신적 제품을 대상으로 공공조달 정책 마련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 정부의 중소기업 보조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 시스템(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비효율 성을 야기할 수 있음)을 재고. 13 실제로 한국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이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과 비즈니스 역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12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중소기업의 기술 R&D 에 제공했다. 해당 펀드는 기초연구 R&D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점차 상용 R&D에까지 확대되고 있 다. 정부는 특정 기술 이전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전문가가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 램도 기획하고 있다. 이들 조치의 방향은 모두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되어줄 수 13. 해당 내용은 OECD 한국산업기술정책보고서(2014년) 참조

22 22 있는,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 주체와의 협업을 알아보자. 협업 신생기업은 혁신과 창조를 추진하는 초강력 엔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들은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 수하고 협업에 대해 훨씬 개방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GE의 2014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 서는 기업의 혁신 담당 경영진 중 85%가 신생기업 및 창업가와 협업하는 것이 장차 성공적인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같은 협업이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 로, 기업 간 기술 협력 수준이 60개 국가 중 39위에 그치고 있다. 14 Figure 13 기업 간 기술 협력 핀란드 독일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덴마크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네델란드 홍콩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타이완 인도네시아 일본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 체코 벨기에 요르단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필리핀 루마니아 카타르 중국 인도 뉴질랜드 태국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헝가리 러시아 포르투갈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이탈리아 칠레 멕시코 크로아티아 그리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미국 및 글로벌 VC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중소기업과 GE 등의 기존 대형 기업, 학계 및 연 구기관과 협업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한국의 신생기업이 한층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협업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특히 다음의 두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브레인: 크라우드소싱과 오픈 소스 혁신(Open Source Innovation)의 새 물결을 일으키는 14. IMD 데이터베이스(2014년 12월)

23 23 필수 원동력. 한국의 R&D 분야는 개방형 협업을 더욱 확대하여, 재능이 뛰어난 재외교포를 비롯해 세 계 각국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 혁신 클러스터와 생태계: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면서 협업을 방해하는 지리적 한계는 대부분 사라 졌지만, 물리적 접근성은 여전히 협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기업이 R&D에 함께 참여하고 공동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는 혁신 센터를 마련하여 한국 기업 상황에 최적화된 혁신 솔루션 개발에 박 차를 가한다면, 범국가적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대기업과의 협업은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대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GE는 협업이 주는 가치를 굳게 믿어왔으며 한국 중소기업과 교류 및 협업 관계를 긴밀히 구축해왔다. 이처럼 공급망 내에서 조성된 공생관계는 새로운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연구 분야 협력에서 특 히 힘을 발휘한다.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한국 산업의 요구 조건에 맞는 생산 성 향상 솔루션을 개발함은 물론, 한국 중소기업이 가진 상대적인 강점을 이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 지위를 확보할 솔루션의 탄생을 앞당길 수 있다. 교육 인재는 언제나 혁신과 사업 성공에서 핵심 요소였으며, 기술 진보가 가속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한층 심화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의 교육 시스템 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2012년 발표된 학업 성취도 평가인 PISA에서 한국은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15 한국 인구 중 상당수가 이처럼 높은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노동인구의 약 50% 가 대학 교육을 이수했는데, OECD 평균이 30%를 겨우 웃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 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한국 교육이 문제 해결 능력 부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를 차 지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빠른 학습 능력을 지녔으며, 탐구심이 강하고 낯선 맥락의 비체계 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앞으로 수십 년간 급속한 혁신으로 인해 끊임없 15. OECD에서 3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만 15세 학생의 학업 능력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교육 시스템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24 24 Figure 14 PISA 순위(2012년)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대한민국 마카오 일본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네델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 캐나다 폴란드 벨기에 독일 베트남 오스트리아 호주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덴마크 뉴질랜드 체코 프랑스 영국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수학 과학 읽기 이 바뀌게 될 기술 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다. 16 그러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직업 능력(Skills)을 제공하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 도 있다.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직업 능력 수요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점차 빠르게 바뀌는 상황 에서, 학계와 산업계 간 직업 능력 격차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위험에 처했다. 직업 능력 격차는 노동시장의 이중성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 근로자의 높은 직업 안정성이 젊 은 노동 인구의 진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될 때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60%에 그쳐, 대부분 70~80%에 이르는 선진국의 수준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교육계와 산업계 간의 소통 이 좀 더 긴밀하게 이루어져, 직업 능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학생들 이 졸업 후 진로 기회에 대한 정보를 미리 충분히 접하고 자신들의 진로 전망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16.

25 25 교사와 학교 당국은 교과과정을 조정해야 한다. 직업 훈련 비중도 늘려야 한다. 퓨처오브워크 혁신이라는 솔루션을 통하면, 한국 제조업의 르네상스 가 열리고 모든 직업 능력 스펙트럼에서 근로자의 능력이 확장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한 혁신이 이공계 졸업생의 기회만 늘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다양한 층위에 속하는 전문 근로자 들까지 혁신으로 인해 생산성과 소득 잠재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새로운 기회는 적합한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학교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교육 시스템의 유연성과 융통성도 개선되어야 한다. 산업을 뒤바꿀 신기술이 생겨나면 디지털 기술 과 기계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새로운 종류의 직업 능력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디지털-기계 엔 지니어나 데이터 과학에 정통하면서 분석적 통찰력으로 운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관리자가 그런 직 업의 좋은 예다. 17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이른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역점을 두는 현재 상 황은 바람직하지만 창의력과 폭넓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일이 계속 중요해질 것이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공고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산업계에서는 현장 훈련(on-the-job trainning)에 더욱 투자해 직원들이 기술 진보에 맞추어 스 스로의 직업 능력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인터넷이 산업 현장에 폭넓게 이용되면, 작업 현장에서 지식 공유가 활발해지고 작업자들은 축적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더욱 효과 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협업 역시 원활해질 것이다. 학계와 산업계 모두 공개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 로 활용하여 신기술과 지식에 대한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 17. Annunziata와 Evans의 The Industrial Work 참조

26 26 Rebooting Korea s Industry 한국 산업의 재부팅 앞서 언급한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퓨처오브워크의 혁신은 한국 경제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업계 전반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고 조선업의 경쟁 우위가 강화되며 재생에 너지 분야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또한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한국 이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제조업 -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ies) 첨단 제조 기술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하고, 새로운 생산 기술과 신소재를 연결한다. 또한 생산 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이런 신기술들을 공급망과 유통 채널을 연결하며 조율한다. GE는 이를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 이라 부르는데, 생각하는 공장을 통해 제품 개발 시간과 생산 주기가 줄 어들고 생산의 속도와 유연성이 높아진다. 이런 첨단 제조 기술에는 한국의 모든 산업 부문을 변모시킬 잠재력이 있다. 첨단 제조 기술 가운데 한국 의 제조업 부문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가상 제조(Virtual Manufacturing): 디지털 협업 도구를 이용하여 아날로그적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진화하는 3D 제품 모델을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첨단 기술(Advanced Technology):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새로운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을 제 작하고, 차세대 부품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27 27 센서 기반 자동화(Sensor-enabled Automation): 센서가 부착된 장비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돌발적인 가동중지시간을 방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공장 최적화(Factory Optimization): 데이터에 기반한 작업 공정 운영, 로봇이 지원하는 작업 및 기타 운영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하여 생산성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공급망 최적화(Supply Chain Optimization): 사업부 간 통합도구(Cross-business Tools)를 이 용하여 공급망과 공장 운영 방식을 재구성하고, 특정 고객의 니즈에 보다 빠르고 표준화되며 비용 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GE는 이미 이런 요소들을 내부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고성능 컴퓨팅 을 통해 제품 설계, 엔지니어링, 제조 단계에 사용되는 데이터 시스템을 통합하고 그 결과 공정 주기 (Cycle Time)를 30%, 비용을 15% 줄인 사례는 그 중 하나이다. GE는 데이터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 탕으로 공장에서의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여 작업량을 이전보다 훨씬 더 늘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의 IT 및 데이터 시스템을 GE 고유의 환경에 통합하는 작업을 수행 중이다. 한국의 여러 제조업체에서는 GE와의 협업을 통해 첨단 제조 기술을 자사의 공정에 도입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국에 생각하는 공장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다. 조선 해양 조선업은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의 1/3을 생산하면서 매 출액 기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주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다양한 유형의 선박 제조 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유조선과 가스운반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 국산 선박 가격은 국제 평균의 2배에 이른다. 숙련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급여 체계와 집중적인 R&D 투자는 한국 기업이 고 부가가치 선박을 제조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2009년의 세계 경제 위기와 침체로 업계의 영업 이익이 감소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부채 수준이 상승했다. 더구나 세계 무역이 둔화되고 해양 석유 및 가스 분야가 불황을 겪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 결과 한국은 시추선과 반잠수형 시 추선, LNG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중국을 위시한 각국 기업들과의 치 열한 경쟁에 직면하여 장기적인 성장을 낙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 무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향후 몇 년 혹은 몇십 년간 세계 경기가 성장세를 보일

28 28 경우 해운업은 2020년까지 연간 성장률 4%를 약간 밑돌 것으로 예측되는데 18 이에 따라, 선박 건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 생산 수요가 한국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GE는 예상하고 있다. 향후 조선 해양 분야에 디지털 기술 혁신이 적용된다면 고급 선박의 생산 및 운영 효율을 향상시킬 것 이다.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하는 프리딕티비티(Predictivity TM ) 기반의 산업인터넷 솔 루션은 선박 운영의 효율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고급 선박의 경우 높은 생산비와 운영비를 고려 할 때, 생산 효율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질 이익, 즉 부가 수익 증진과 비용 절감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조건 기반 예방적 유지 보수(Preventive, Condition-based Maintenance)로 전환함으로써 돌발적 가동중지시간을 사실상 제로로 줄여 큰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경쟁력 제고와 수익률 회복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는 산업인터넷의 새로운 혁신을 활용하여 고급 선박 제조 분야의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강점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환경 문제가 조선 해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었다. 잠재적 해로 제한의 위험 을 낮추기 위해, 항공 분야에서처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는 방법 등을 모색해 야 한다. 선주( 船 主 )와 조선업체는 더욱 친환경적 이고 스마트 한 해양 활동 해법을 찾고 있으며, 한 국의 조선소는 쇄빙 LNG 운반선, 극심해(Ultra-deep Water) 시추선, LNG 추진상선 등 최첨단 선박 건조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미래의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라면 가스터빈 기반 발전(COG- ES) 방식이 적용되고 고연비 저배출 추진 장치가 탑재되어야 한다. 산업인터넷 솔루션을 적용한다 면 더 스마트한 선박 자산 관리도 가능할 것이다. 친환경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의 우위는 한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차별 요소가 될 것 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GE는 한국 조선 해양 산업의 오랜 파트너로서, 세계 선박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선두적 입지와 18. 자료: Clarksons Research.

29 29 한국 경제에서 조선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GE는 한국 조선 해양 분야의 인재, 기술 혁신, 공급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또한 부산에는 GE 글로벌 조선 해양(Global Offshore and Marine Organization) 본부를 두고 있다. GE는 기술 표준화와 효율적인 선박 설계가 한국 조선 산업 의 차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한국 조선업계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분야가 극심해나 북극해 지역 같은 극한 환경에서 해상 석유 및 가스를 탐사하는 데 필요한 기술 투자이다. GE는 한국 기업과 공조하여 다양한 단계에서 혁신을 이뤄 내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는 조선 해양 산업의 혁신이라는 여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하여 조선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다.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산업은 한국 경제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으며 정책에서도 최우선 순위에 올 라와 있다. 이 분야의 R&D에 대한 정부 투자는 2008년 5억 달러에서 2012년에는 11억 달러로 2 배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헬스케어 분야가 한국의 전략적 우선 산업임 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낮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질적 양적 성장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커지 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는 향후 4년간 한국의 헬스 케어 관련 지출이 매년 6%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전체 보건 지출은 GDP의 7.5% 수준에 이른다. 디지털 중심의 헬스케어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에서 두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 하고 있다. 공공 재정에 지속 불가능할 정도의 부담을 주거나 사회적 가치가 높은 분야, 경제 성장을 촉 진하는 분야의 지출을 제약하지 않아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헬스케어 서비스의 효율성 과 비용 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19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 혁신이 이뤄진다면 경제 성장을 가속 화하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되며, 한국은 세계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기술을 공급하는 국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다. 한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로, 고도로 세분화된 한국 제약산업에 연간 8억 6천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다. 삼성, LG 등의 대기업이 생명과학 산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기업과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R&D 협업 체제에 들어섰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는 한국 정부가 이 분야에서 보여준 R&D 집중 투자, 지적 재산권 보호 체계 개선 노력 등 생명과학의 산업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에서는 바이오 파마 코리아 2020(BIO-Pharma

30 30 Korea 2020)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바이오 테크 산업 부흥을 위한 전폭적인 금전 적 제도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 이 정책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 산업의 시장 점유율을 2020년 까지 22% 끌어올리고 세계 7대 바이오 의약품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GE는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생명과학 분야 시장에서 선두 대열에 합류할 것 으로 예상한다.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는 한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이다. 앞서 거론했듯 한국은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2013년 한 해의 에너지 수입량이 1,700억 달러에 달할 정도였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으로서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만이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유일한 방 법이라 할 것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산업 분야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 으며 국제 유가 변동의 영향도 줄일 수 있다(한국의 가정용/산업용 전기 요금은 이미 OECD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2004년 한국 정부는 세계 5대 재생에너지 생산국을 목표로 신에너지 및 재생에 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 을 승인했다. 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한국의 정책적 노력에 는 몇 가지가 있다. 대규모 정부 투자(2012~2013년 20억 달러) 20, R&D 분야 세액 공제 및 수입세 축소, 13개 발전 사업자가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2024년까지 10%)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 급하도록 규정하는 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enewable Portfolio Standard, RPS) 도입, 서울시의 태 양광 발전 사업 지원 등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12년,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문 사업체 수는 지난 2007 년보다 2배 증가하여 200여 개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부문 채용은 3,500건에서 11,800건으로 증가했고(연평균 27% 성장), 매출 역시 1조 2천억 원에서 6조 5천억 원으로(연평균 40% 성장), 투자액은 6천억 원에서 1조 4천억 원으로(연평균 40% 성장) 증가했다. 재생에너지의 설비 용량은 2013년 현재 5.5GW 수준에서 2017년까지 10GW로 증설될 계획이지만, 전체 설비 용 19. 의료 서비스의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의 의료 지출은 일본을 크게 밑돌고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참조

31 31 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증가는 6%에서 7%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말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The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11년 재생에너지가 한국의 전체 전 력 공급에서 차지한 비율은 1.5%에 불과하며 재생에너지 공급량은 전체 1차 에너지 총 소비량(Total Primary Energy Supply)의 1.6% 수준으로, 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21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과, 전력을 생산할 때 수소나 기타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에 대한 개발 투자와 성과는 재생에 너지의 역할 증대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하는 ESS 시장은 정부의 시장 개발 의지와 향후 민간 부문의 참여 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37%의 연평균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을 기 록할 전망이다. 연료전지 시장의 전망도 밝다. 앞서 언급 했듯, 2004년에 시행된 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RPS)에 따르면 총 발전량 중 재생 에너지 전력 공급량 비율이 2024년까지 10%까지 상승하게 된다. RPS 규정에 따 라 연료전지 개발에는 상당한 인센티브도 지원된다. 22 또한 고압 전송망 건설과 관련 된 제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분산발전 (Distributed Power) 솔루션을 도입할 필 요성이 높아지면서 연료전지 개발에 유리 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Figure 15 ESS 시장 규모 863 (1680MW) 37% (960MW)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단위: 백만 달러 21.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2012 대한민국 개관 (The Republic of Korea 2012 overview), 재생에너지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거래에서 가중치 2.0 부여 23. 향후 5년간 편성되어 있는 총 2,325억 달러의 방위 예산 가운데 국방 획득비는 771억 달러, 국방 운영비는 1,554 억 달러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은 미국 시장을 제외한 최대 방위 산업 시장 중 하나였다. 2014년, 한국의 군 장비 수출액은 36억 달러였다.

32 32 GE는 한국 주요 산업의 역량과 경쟁력을 단시간 안에 제고시킬 수 있는 산업인터넷 솔 루션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이다. 조선 해양 GE의 시스트림 인사이트(SeaStream Insight)는 하나로 통합된 정보 포털을 제공한다. 이는 원거리에 있는 장비와 시스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선박 상태를 확인하 고 생산성을 지원하는 해양 솔루션이다. 시스트림 인사이트는 선박의 동적 위치 유지(Dynamic Ship Positioning) 기술, 선박 제어 및 자동화 기술, 다중의 데이터 스트림을 유연하게 관리하는 기술 등을 제공한다. 이 데이터들은 GE의 월드테크(Wurldtech) 사이버 보안 기술로 보호된다. 시스트림 인사이 트는 선박의 가동 시간을 20% 증대시키는데, 이는 돌발적인 가동 중지 때문에 시추선 1대당 연평균 1,200만 달러의 손실을 겪고 있는 선박 운영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수치이다. GE의 베슬 퍼포먼스 애널라이저(Vessel Performance Analyzer, VesPA)는 선박 운항에 필요한 전력 과 추진력을 제어하는 전체적인 전기 시스템의 설계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선박의 추진력과 전력을 최적화하여, 환경 규제를 지키면서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조선소는 VesPA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 다수의 전기적 구성을 실험, 비교하여 특정 선박의 성능에 맞게 최적의 구성을 선택할 수 있 다. 또한 연간 운영 경비까지 산출하여 연료 소비와 운영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GE의 마린 매퍼(Marine Mapper, GEMM)는 GE 장비가 설치된 선박의 위치 확인, 탑재 장비, 성능 등 모든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마린 매퍼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응 시간을 개선하고 최적화된 부품을 사용 유지 보수할 수 있어서 GE 장비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대폭 개선된다. 덕분에 고객들은 비 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리게 된다. 헬스케어 GE의 도스와치(DoseWatch)를 이용하면 환자들은 방사능에 최소한으로 노출되며, 의 료진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GE는 안전한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의료진과 헬스케어 제공자가 의료 결과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검토하고 진단하여 환자를 치 료하는 원격 협업 솔루션을 개발했다. 방위산업 최첨단 무기 시스템 및 장비, 독자적 R&D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방 위산업 투자 역시 한국 경제에서 주요 촉매 역할을 한다. 23 한국은 추진 장치 산업 성장 과 UAV용(무인항공기) 소형 제트 엔진 유도 미사일의 독자 개발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 는 국내외 기업간 협업을 통해 소형 엔진 개발을 장려하고 있으며, 첨단 원격 진단(Portable/Remote Diagnostics)을 포함한 군 의료 서비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산업인터넷 솔 루션을 방위 부문에 적용하는 방안 역시 추진 중이다. GE가 업계 내 선두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분야이자 한국 방위산업이 주시하고 있는 첨단기술 분야(항공 기 및 선박용 엔진, 항공 전자 시스템, 항공기 기계 시스템 및 임베디드 시스템, 디지털 기술 등)의 혁신 을 가속화하는 데 협업은 잠재적으로 큰 역할을 하며, 기타 산업 분야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친다.

33 33 Conclusions 결론 한국이 과거에 이뤘던 경제 성공을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 퓨처오 브워크를 통해 혁신이 가속화된다면 한국 경제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한국은 디지털 을 비롯한 강력한 인프라와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이용하기에 더없 이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 하지만 최근에 나타난 생산성 및 성장세 악화를 턴어라운드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GE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혁신, 협업, 교육 이라는 세 개의 중심축을 강화하는 형태로 이 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한국 경제에서 퓨처오브워크의 혁신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새로운 혁신이 적용된다면 제조업 전반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조선 산 업의 경쟁 우위를 강화할 것이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한국을 개인별 맞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리더로 격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 혁신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대 학 및 연구소, 다국적 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의 폭넓은 협업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GE는 퓨처오브워 크의 기술 혁신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리더로서 한국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 며, 이를 통해 한국이 미래의 성장을 위한 숙제를 훌륭히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34 The Future of Work in Korea A new strategy for growth GE Korea Homepage GE Korea Blog GE Reports Korea GE Korea Facebook Inquiries ge.com/kr geblog.kr gereports.kr facebook.com/gekorea contacts.kr@ge.com 2015 G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