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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ww. dosi.or.kr 외지인의 눈에는 초라해 보이고 낡아 보일지라도 삼덕동 주민 누군가에게는 30여 년을 살아오면서 자식들을 키워낸 마을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직장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보듬어주는 품이었다. 10여 년 동안 마을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궁리하면서 슬쩍슬쩍 변화를 주는 사람도 있다. 이들에게 삼덕동은 아직 충분히 살 만하다. 오래된 마을은 나름의 깊이가 있다. 그 깊이는 아직 충분히 살 만하다 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다. - 본문 중 - 대구 삼덕동은 담장허물기 로 유명해진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을만들기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동네이지만, 그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 다. 원룸 개발, 마을 재개발 등의 사업이 불어닥칠 때마다 마을만들기는 좌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 난관을 주민들과 등을 지는 것이 아닌 모든 주민을 아우를 수 있는 방향으로 타 개해나갔다. 지금도 재개발 사업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 을 기획해 마을만들기를 지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마을만들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대구 삼덕동의 오랜 역사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 으로 삼덕동 마을만들기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었던 이유, 담장허물기로 대표되는 삼덕 동 마을만들기의 내용과 그 진행 과정, 사업 성과 등을 소개하여 새롭게 마을만들기를 시도하 려는 다른 많은 지역의 주민과 담당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만들기 운동에서 위험 요소, 부딪혔던 문제들, 그리고 그것의 극복방안 등은 특히나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걷고 싶은 도시 는 (사)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에서 발간하는 격월간 잡지입니다 SPECIAL THEME 고치며 살자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ㅣ고쳐서 함께 사는 지역재생이 좋은 대안이다ㅣ길, 도로 그리고 생활공간 재창출ㅣ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단독주택지의 의미ㅣ 살기 위한 마을 보다 살고 싶은 마을 을 꿈꾸며 국토연구원 기획 김은희 김경민 지음 180쪽 신국판, 양장 2010년 5월 17일 출간 12,500원

2 www. dosi.or.kr 걷고 싶은 도시 는 (사)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에서 발간하는 격월간 잡지입니다 SPECIAL THEME 고치며 살자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ㅣ고쳐서 함께 사는 지역재생이 좋은 대안이다ㅣ길, 도로 그리고 생활공간 재창출ㅣ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단독주택지의 의미ㅣ 살기 위한 마을 보다 살고 싶은 마을 을 꿈꾸며

3 33 도시연대 03*04 38 CONTENTS MARCH APRIL 사진 최성용 통권 63호 등록일 등록번호 서울마 발행인 김기호 편집인 이소영 발행처 (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발행일 격월 10일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100 세종아파트 908호 전화 팩스 편집디자인/제작 (주)에스앤에이커뮤니케이션즈( ) 04 칼럼 맛으로 기억되는 도시공간을 만들자 _ 양정필 07 특집 고치며 살자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_ 김은희 고쳐서 함께 사는 지역재생이 좋은 대안이다 _ 변창흠 길, 도로, 그리고 생활공간 재창출 _ 문병섭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단독주택지의 의미 _ 권범철 살기 위한 마을 보다 살고 싶은 마을 을 꿈꾸며 _ 차희영 38 도시스케치 도시의 수변 경관... _ 김정대 40 도시연대 Hot Issue 도시연대의 새바람 _ 최성용 46 이 도시를 걷다 9호선을 타다(1) _ 이호정 54 도시에 살다 겨울의 끝자락, 부끄러운 나 _ 안인섭 58 회원탐방 한평공원을 만든 사나이, 주덕진 회원 _ 최성용 62 회원마당 좋은 기획광고도 남발하면 식상하다 _ 조현세 64 사무국 소식 66 조현세의 200자 세상읽기 _ 조현세

4 칼럼 - 글 양정필. 도시연대 운영위원 경기도시공사 수석연구원 청진옥의 예전 모습(출처 청진옥의 현재 모습(출처 인간은 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 등 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맛의 기억은 우 을 잊지 못해, 피자가게를 찾으면서 피자 그 이후로 핫도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 오감을 통해 외부세계의 상태나 변화를 지각한다. 오감 중 미각은 가장 원초적이 며, 맛의 기억은 뇌 깊숙이 가장 명확하게 남아 있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 기 억 속에는 음식의 맛과 더불어 음식을 먹 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 준다. 유명한 도시에는 특별한 맛의 이 야기와 기억이 있다. 음식은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에 적응해 온 역사 이자 문화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미국 전역으로 생겨났고 다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피자 하나에 인류 의 역사적 발자취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뉴욕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은 핫도그이 다. 긴 빵 안에 소시지, 양파, 피클을 넣고 다. 지금도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누 구나 한번쯤 뉴욕의 핫도그를 먹어본다. 핫도그를 먹으면서 뉴욕을 기억하는 것 이다. 우리나라도 전통도시별로 유명한 음식 었던 시공간적 환경이 함께 저장하는 특 이탈리아의 도시 나폴리는 피자의 원조 소스를 뿌린 단순한 음식이다. 1860년 처 이 있다. 전주의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 서 징이 있다. 도시로 유명하다.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 음 팔리기 시작했을 때, 그 안에 든 소시지 울의 신선로과 설렁탕, 개성의 조랭이떡국, 어렸을 적에 느꼈던 어머니의 손맛은 한 피자는 브랜드 Brandi 레스토랑의 마르 가 긴 몸에 짧은 다리를 한 독일산 강아지 수원의 수원갈비 등이 대표적이다. 아무리 성인이 되더라도 사라지지 않고 게리타 Margherita 피자이다. 마르게리타 피 인 닥스훈트 Dachshund 를 닮았다 하여, 닥스 도시 뿐만 아니라 거리도 맛으로 기억 그리워진다. 그래서 그 맛을 느끼기 위해 자는 1889년 이탈리아 마르게리타 왕비가 훈트 소시지라 불렸다. 특히 야구장 간식 되는 곳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종 일부러 시골 음식점을 찾아가기도 하는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나폴리의 피자 장 으로 인기가 있었는데, 따뜻하게 데워서 로의 피맛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서민들이 것이다. 어린 시절 먹었던 된장찌개 한 그 인이 왕비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Get your hot dachshund sausage! 라고 양반이 말이나 가마를 타고 지나가면 길 릇을 다시 먹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단순 것이다. 이탈리아 국기의 빨강 토마토, 녹색 소리치며 팔곤 했다. 어느 날 신문 만화가 가에 엎드려야 했는데, 이것을 번거롭게 한 미각의 만족을 넘어서는 것이다. 된장 바질, 흰색 치즈 을 활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가 이 광경을 만화로 그리면서 강아지 이 여기던 서민들이 양반이 다니던 큰 길을 찌개 한 그릇을 통해, 그 맛을 느꼈던 환 또 피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 름을 몰라, 만화 한쪽에 Get your hot 피해 종로 뒤 골목길로 다녔던 것에서 피 경, 시간, 감정, 사람들에 대한 통합적 기 로 퍼지게 되는데, 귀국한 미군들이 그 맛 dogs! 라고 적어 넣은 것이 계기가 되어, 맛 避 馬 길이 유래하였다. 피맛길 주변에는

5 06 07 Special Theme *01 고 치 며 살 자 예전부터 밥집과 주막들이 많이 들어섰고, 오늘날 우리가 대표적인 대중음식들로 손 꼽는 갈비, 연계탕, 대구탕, 해장국, 냉면, 떡국 등도 여기서 개발되어 전국으로 퍼 져나갔다. (출처 : 장규식의 서울역사산책, 피마골 풍물기행 3, 프레시안, ) 최근 현대적 도시개발로 인해 맛으로 기억되던 도시공간들이 사라지고 있다. 70여년 전통의 한일관, 자장면 명가 신 승관, 해장국의 대명사 청진옥, 생태찌 개로 유명한 안성또순이 등이 다른 지역 이나 근처에 새로 개발된 건물 내 어느 구 석으로 옮겨갔다. 물론 맛의 기억까지 옮 겨가진 못했다. 음식의 맛과 더불어 음식 을 먹었던 시공간적 환경이 함께 옮겨가 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던 맛의 기억이 사라진다는 것은 도시 의 문화자산을 잃어버린다는 측면에서 큰 손실이다. 전통의 맛의 기억을 새로운 차 원으로 끌어올려 사람들에게 더 큰 즐거 움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도시 공간이 필요하다. 재개발된 도시공간 속에서 현대적이고 새로운 맛의 기억이 넘쳐날수록 전통의 맛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은 더 커진다. 사실 현대적이고 새로운 맛 의 기억은 표준화되고 대량 공급된 것이 다. 우리의 도시는 건물들이 표준화되고, 대량 공급되어 어디나 비슷비슷한 경관이 연출되고 있으며, 사람들도 비슷한 음식을 먹고, 똑같은 옷을 입고 생활을 한다. 이런 도시에는 독창성과 매력이 없다.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이 없다는 것은 도시 고유 의 개성적인 문화가 없다는 것이나 마찬 가지기 때문이다. 도시공간마다 그 장소를 대표하 는 음식을 만들고, 도시공간이 맛으 로 기억되게 하자. 전통성이 강한 도시 공간은 전통의 손맛이 있는 음식으로 기 억되고, 현대적 도시공간은 또 그 곳에 적 합한 새로운 맛이 담긴 음식으로 기억되 게 하자.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맛의 전통이 있으며, 우리 전통음 식은 이미 건강식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전통요리를 주제로 한 드라 마, 대장금은 7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 영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요리대회 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요리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가 갖고 있는 훌륭한 음식 자원과 도 시공간이 만나서, 맛의 기억이 만들 어지고 퍼져나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네 도시공간에 스며있는 맛의 기억 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널리 퍼져서, 세계 사람들이 원조의 맛과 기억을 찾아 우리 나라 도시공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행복 한 상상을 해본다.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글 김은희. 도시연대 사무국장 *01 1. 재개발과 마을만들기 운동 전면 철거형 재개발로 인한 단독, 다세대 주거지의 멸실은 커뮤니티의 와해, 서 민 주거지의 급격한 감소,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 상실, 주거유형의 획일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이는 주거공간을 삶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 라 투기자본의 각축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재개발 지역에는 찬반주 민들의 격렬한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에 도 이를 제어할 법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공공은 무책임하게 주민들의 몫으로 떠넘기면서 방관하고 있다. 2006년, 대구 삼덕동이 재개발에 직면하면서 대구 YMCA 김경민 사무총장이 도시연대에 요청한 것은 무엇이라도 좋으니 제발 도와 달라 라는 것이었다. 변호사도 잘 모르는 절차들, 전문성과 돈까지 다 갖춘 정비업 체, 온갖 유언비어, 반대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용역깡패, 정확한 정보나 절차에 대한 문의에 묵묵부답인 행정 등은 결국 삼덕동과 도시연대에게 죽을 힘을 다해 싸 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현재 삼덕동의 재개발은

6 08 09 주춤한 상태이다. 그러나 재개발의 주춤은 죽을 힘을 다해 싸웠기 때문 이기보다는 자본 스스로가 제 풀에 지쳐서 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부산에서부터 터진 아 파트 미분양사태는 삼덕동 주민들에게 재개발=돈벼락 이라는 공식에 불안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언젠가 김경민 총장에게 만일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재개발이 삼덕동에 들어 왔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는데 답변은 아주 간결했다. 재개발로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난 마을만들기 운동을 포기했을 것이다. 2006년도에 만났던 광주대학교 이영석 교수님은 재개발을 고민하지 않는 마을 만들기는 모래위에 성을 쌓은 것과 다르지 않다 며 마을만들기 운동에 고민을 던져 주셨다. 그럼에도 마을만들기운동은 재개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 폭력적인 대자본과 공공의 방기, 개발이익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 탁월한 능력 의 정비업체에 대응할 힘도 능력도 자신도 없었다. 한편에는 낭만적인 마을만들기 운동에 매몰되면서 현실을 애써 외면한 채 막연한 주민공동체를 꿈꾸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2. 단독주거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삼덕동은 간신히 버텨냈지만 단독주거지 마을만들기 사례로 많이 오르내리던 동 대문구 용두동 꽃길골목은 2006년에 재개발로 사라졌고, 서울시의 단독, 다세대 주 거지에서 진행된 마을만들기 사례지역들은 재개발로 대부분 초토화되었다. 재개발에 대응하지 않으면 도시에서의 마을만들기 운동은 결국 중단될 수밖에 없 을거라는 도시연대의 인식은 당연하다. 목숨 걸고 싸우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 까라는 참으로 소심한(?) 자세 속에서 이리저리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그 출 발이 은평구 불광2동을 대상으로 한 단독주거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 였다. 단독주거지의 지속을 위한 도시계획과 마을만들기의 결합은 물리적 환경정비만 이 아니라 주민참여의 일상성, 공간의 다양성, 변화속도의 점진성, 민관협력의 지속 성 등 사회적 관계를 통한 마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1) 단독주거지 지속성을 위한 지원제도 최근 각 지자체마다 마을만들기 지원조례 및 마을만들기센터 설립에 대한 논 의가 다시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을만들기 지원제도는 일시적 인 단순공모사업에 치중하고 있으며, 또한 지점별 물리적 정비에 머물고 있다. 단독주거지의 멸실이 가장 심각한 대도시 및 수도권에서 단독주거지를 지속시키 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단독주거지 지원조례 (가칭)라는 명칭으로 성격을 명확히 하고 단독 및 다세대에 집중하여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형태로 전환되어 야 한다. 2) 주민과 밀착한 행정 현대 도시의 문제는 주민만의 힘으로, 행정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행정 과 주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동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단독주거지의 주거환경을 진단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동사무소 내에 유관기관 4부서간의 협조를 기초로 한 상설담당기구가 설치되어야 한다. 이 기구를 통해 보행환경개선, 주차공간 및 공원 놀이터, 커뮤니티시설의 확충 등 물리적 부문에서부터 마을의 경비, 쓰레기수거, (붕괴)위험시설물 관리, (전기)화재예방 등 비물리적 부문의 전반적인 주거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 관리함으로써 각 분야별 주체별 개별 조치로는 미흡하거나 불가 능한 개선방안들을 실천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7 ) 생활밀착형 방범, 치안 정책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지 자체별 방범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지 만 단독주거지는 무방비상태이다. 단독주거지는 아파트처럼 공동 관리시스템을 갖 추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또한 공간구조상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개방성으로 아 파트처럼 외지인에 대한 규제를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단독주거지에 대한 생활밀 착형 방범 및 치안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여야 하며, 일시적이더라도 과거 파 출소 체제에서 시행되었던 거점순찰지역 을 단독주거지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4) 쾌적한 환경을 위한 관리시스템 도입 단독주거지 골목길 쓰레기 문제는 현대 사회에 걸맞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의 도 입 속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구역별로 단지화하여 경비용역업체와 연 계한 관리시스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여 단독주 거지의 지속방안과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논의를 통한 합의 과정을 거쳐 공동주택단지관리규정 개념의 단독주 택단지관리규정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3.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네이버에게 상식이 뭔지 물어보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상식이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일반인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 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및 사려분별 네이버의 이야기에 기댄다면 서류상의 노후도만으로 멀쩡한 집들을 부셔버리는 행동은 상식적이지 못하다. 축. 안전진단 D급판정 이라는 플랭카드를 걸어놓는, 안전하지 않은 집에서 살았다는 것을 축하하는 행동도 상식적이지 못하다. 이대로 살겠다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벼랑으로 몰아넣은 행동은 아주 몰상 식하다. 답은 분명하다. 상식이 대안이다. 우리들을 보듬어주는 집에 대해서, 동네에 대해 서, 이웃에 대해서는 뭔가 새로운 지식이나 이론 이 아니라 상식 으로 접근하면 된다. 고치며 살자. 현재 도시연대가 동대문구 이문동 305번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식이 대안이다, 고치며 살자 는 전면철거형 재개발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의 출발이다. 주민들도 만나고 동네도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다. 다닥다닥 다세대 주거지로 햇 빛이 참 그리운 곳이나, 월세나 하숙이 많아 고령화 사회에 노인분들의 요긴한 수입 원이기도 하다. 고치며 살자 에 대해 주민들은 고치는 것은 돈도 많이 들어가고 귀 찮고 불편해서 그냥 살자 라고 하신다. 그러다보니 동네 골목은 쓰레기가 뒹굴고 모 래함과 소화전 옆은 난리도 아니다. 창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와도 내버려 둔다. 도시연대의 출발은 공공 부분부터 함께 고치는 것이다. 모래주머니가 있는 모래 함, 소화전, 빗물처리시설 등 재난에 대비한 시설들의 현 모습은 관리주체도 없고 관 리도 안되고 있다. 그래서 私 사와 公 공이 모여서 共 공을 만들려고 한다. 도시연대와 주민이 주변환경 을 정비하고, 관리방안에 대해서 행정과 주민이 협의하고, 주민 중심의 관리와 행정 의 지원시스템을 결합시키는 것을 추진중이다. 4~6개 정도의 집이 있는 막힌 골목은 해당 주민들과 함께 협의하여 공동 마당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구상중이다. 시범적으로 진행한 후 가구수대로 4 戶 협 정 또는 6 戶 협정 등 인접 주민간의 협정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고쳐서 나눠 쓰는 것도 추진 중이다. 고장난 우산들을 모아서 수리한 후 마을의 상가 앞에 예쁜 우산꽂이와 안내문을 붙여놓을 예정이다. 강력한 우산수리자원봉사 자가 현재 손을 들고 있고, 우리 가게 앞에 우산꽂이를 설치하라는 주민도 있다. 우 산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물품만이 아니라 재능도 나눠 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독, 다세대주거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쓰레기이다. 주민간담회에서 가

8 12 13 장 많이 나온 이야기도 바로 쓰레기이다. 해답은 주민에게 있다. 주민들과 대안을 찾을 생각이다. 이름하여 골목 쓰레기 포럼 (아이디어를 주신 이현선 회원님 안산마을 만들기센터 사무국장, 감사). 가장 가까운 대상지 골목부터 하나씩 대안을 마련해 볼 생각 이다. 반지하에 거주하는 저소득주민들에게는 후원을 받아서 창문새시를 교체하는 방 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저소득 주민들에게 집을 고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4. 마무리 도시연대의 고치며 살자 라는 운동은 매우 불안정하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고쳐줄 것인지 불명확하며, 현재와 같은 제도 속에서 고치며 산다는 것이 현실성을 가질 수 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주차장으로 변한 골목길에 서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가능한지, 단독, 다세대 주거지에서의 방재 및 치안문제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 고치며 사는 것이 불편하다는 주민들에게 강요된 불편 이 아니라 자발적 불편 으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도시연대는 고치며 살자 라는 주제의 운동본부를 구상 중에 있다. 전문 가분들이 관련 제도나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전국 몇 개의 지 역에서 실제 현실 속에서 움직여보면서 구체성을 찾아내고, 이리저리 지역의 특성 에 맞는 대안적 계획을 만들어낸다면 그 속에서 사회적 가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은 없다. 쉽지 않을 거라는 주변의 많은 우려 들이 아니더라도 솔직히 결과에 대한 자신은 없다. 그러나 마을만들기 운동 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문제에 외면하는 것 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 문제를 제 기하는 것이다. 그것이 마을만들기 운 동이다. Special Theme *02 고 치 며 살 자 고쳐서 함께 사는 지역재생이 좋은 대안이다 글 변창흠. 도시연대 회원/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1.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한 재개발 뉴타운 사업 전국의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조합설립 무효와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23개 재정비촉진지구 중 3개 가 지구지정이 취소되었거나 지자체장이 사업취소를 발표하였다. 사회통합위원회 가 작년 3월까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재정비사업과 관련하여 212 건의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소송의 사유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의 설립 및 운영과 관련된 절차상의 하자이지만, 실제 내용을 뜯어보면 사업성이 부족해지면서 가옥주 들은 입주부담금이 과다하게 되었고 세입자들이나 임차상인들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지자체장들은 아주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사업성 부족 을 보완하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하자니 재정 부담능력이 없고, 조합 이 주도하는 민간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인허가권을 지닌 지자체라도 일방적으로 중 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의 재정비사업이 주민들간의 각종 갈등을 유발할 뿐 만 아니라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이 낮아 주거환경 개선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 분 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정비 대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02

9 14 15 지금까지 추진되어 온 재정비사업은 사업성 부족이나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인한 소송 등이 발생해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방식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었을 때 오히려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점 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국적으로 너무나 많은 정비구역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동시에 모든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가 없다. 노후도나 호수 밀도 등과 같 이 물리적인 기준만 충족하면 정비예정구역이나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뿐, 사업의 우선순위도 없고 사업성 여부에 따라 사업추진이 결정될 뿐 추진의 원칙도 없다. 둘째, 기존의 재정비사업은 가장 소득수준이 낮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원주민을 강제로 축출하는 반면, 고급주택이나 상가를 건축하여 기존 지역과 무관한 외지인 을 유입하는 것을 사업의 성공이나 지역의 발전으로 본다. 기존의 건축물과 역사적 문화적 환경적인 자산들은 신속한 철거의 대상일 뿐이며, 세입자들과 상가임차 인들도 빨리 좇아낼수록 많이 떠날수록 사업에 유리한 장애요소들일 뿐이다. 그러 니 사업추진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는 재정비 사업의 성과를 부풀려서 주민들 을 동원하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며, 주민의 70%가 넘는 세입자나 상가임차인들과 는 무관한 재산권 배분 절차에 불과하다. 셋째, 재정비사업이 완료된 이후의 모습은 기존 도시공간과는 무관한 개발의 섬 이 되고 만다. 기존의 원주민들이 종전과 동일한 수준의 주거생활이나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어렵고, 기존의 공간과 산업구조, 역사 문화적인 자산, 공동체와 사회적 네트워크는 대부분 파괴되고 만다. 개발사업의 성공이 곧 장소의 진정한 발전이나 주민들의 복지증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넷째, 현재와 같은 전면철거형 대규모 재정비사업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너무 많 은 인권침해와 사회적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데다 사업의 추진 속도가 사업성과 밀접하게 관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강제수용과 강제철거, 위협과 폭력이 난무한다. 또한 재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 동산 가격이 폭등하여 주거불안정을 심화시키는 반면, 부동산 개발이익은 토지 등 의 소유자로 구성된 조합원들과 시공사의 몫으로 배분되고 만다. 결국 현재의 재정 비방식은 정비대상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나 임차상인들이 개발이전 의 거주상태나 영업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2. 재정비 사업, 대안은 없을까? 현재의 재정비사업이 많은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지구가 지 정된 모든 사업을 동시에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대안은 없 는 것일까? 사회통합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미분양문제의 심화, 인구감소 등 으로 사업채산성이 거의 없어, 장기간 사업이 방치되고 있는 사업은 사업이 지연되 어 발생할 수 있는 주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취소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 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제안된 것이 일몰제이다. 정비예정구역이 나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에서 사업이 장기간 시행되지 않는 지역은 구역지 정이 자동 해제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구역지정이 해제된 이후에 노후된 주 택을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추진되 지 않고 있는 재정비사업을 관리하는 방안으로는 크게 네 가지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기존의 재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된 갈등을 해소하고 규제완화나 공공 부문의 재정지원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함으로써 신속하고 원만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다. 그러나 수요와 원주민들의 부담능력의 한계 때문에 모든 재정비구역이 동시에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재정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규제완화를 하는 것도 도시관리상에 많은 문제점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이 지정된 정비구역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가 재정지원을 하는 것도 재 정여력상 가능하지 않다. 둘째, 기존 재정비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더 이상 사업추진이 곤란한 구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구지정을 해제하거나 사업이 취소되도록 지원하고, 재정비촉진구역의 경우 존치지구를 확대 하여 재정비구역 대상을 축소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이미 재정비사업이 진행 되고 있는 구역의 경우 정비사업계획의 승인이나 관리처분계획의 승인시점에 사업 의 추진을 조정하는 것도 재정비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울시 에서 검토 중인 권역별 멸실량에 따른 정비사업 조정제도가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셋째, 재정비사업을 민간주도형과 공공주도형으로 이원화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민간주도형 사업에 대해서는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한 관리, 감독과 정보제공, 주민 의견 수렴 기능을 강화하되, 공공이 재정적인 지원을 하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경우 에는 도시기반시설의 확보나 임대주택 건설이나 세입자 지원 확대 등에 대해 엄격 한 의무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 반면, 공공주도형 사업은 용적률 상향조정, 국공 유지 무상양여, 재정비 관련 기금 지원, 예산 지원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직접 수행 하도록 해야 한다. 공공부문이 직접 수행하는 대상구역은 물리적 노후도뿐만 아니 라 주민구성, 거주형태, 주민소득, 사업성, 도시계획적인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

10 16 17 려하여 선정하여야 한다. 공공주도형 사업은 민간주도형 사업보다 원주민 재정착률 과 상가재입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순환개발과 주민참여형 정비방식, 공공임대주택 이나 공공자가주택 확보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현재와 같은 전면 철거방식의 재정비사업이 아니라 현 주거지를 개 량하고 수복하는 방식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사업의 추진주체나 추진방식으로 볼 때 민간주도형 개발방식으로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공공 주도형 개발방식을 전면적으로 시행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재정비사업의 추진 속도를 단순히 늦추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 방식의 정비사업을 포기하고 기존 주거지를 개량하는 방식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능력에 맞게 주 택을 정비하되, 공공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지원하거나 일부의 기반시설을 건설해주는 방식이다. 모든 정비구역에 대해 한 가지 정비방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와 같이 정비구역을 전면 철거 후 신축 방식과 조합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방식만으로 획일화된 정비방식은 분명 다양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어떤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어떤 사업방식을 유도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원 칙과 기준을 정해야 한다. 주민들은 공공부문이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방식과 그에 따른 유인책을 보고 사업추진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3. 고치며 사는 지역재생도 좋은 대안이다. 현재의 재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정비구역 지 정요건이 완화되어 노후도가 심각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 기 때문이다. 서울시 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장영희 박은철 2008 의 분석에서는 분석대상 구역 21개 중 노후도 기준을 충족하는 지구는 10개 47.6%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도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구역들은 대부분 과소필지율과 호수밀도 기준을 충족한 과밀지역들이었다. 경기도 뉴타운지구에서도 지구별 노후도가 40% 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구가 부천 고강지구 26.9% 와 고양원당 29.2%, 시흥 은행 33.8%, 고 양 능곡 38.4%, 시흥 대야신천 39.1% 등 5개에 이르렀다. 결국 아주 멀쩡한 주택을 재정 비촉진지구로 지정하여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역들은 대부분 높은 보상금 때문에 사업성이 부족하여 정비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 역은 공공부문이 조금만 지원해주고 유도하면 충분히 고치면서 살 수 있다. 현행 도정법에서도 전면 철거에 의하지 않고 기존 주택을 정비하는 방식이 규정 되어 있다. 주거환경정비사업은 현지 개량방식과 공동주택건설방식, 환지방식, 복 합방식 등으로 나뉘어지며 그중 현지개량방식은 공공주체인 사업시행자가 도로, 상 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주민이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는 정비방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옥주들은 재정비과정에서 개발이익을 기대하여 전면 철거를 통 해 공동주택을 건축하여 분양하는 공동주택방식을 선호해왔다. 지난 2007년 5월에 정부가 도입한 거점확산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지개량방식에 공동주택건설방식 을 접목한 것으로 공공부문이 정비구역 내의 거점을 정해 순환용 주택이나 공동이 용 시설을 우선 건축하고, 나머지 구역은 순환용 주택을 활용하여 자신의 주택을 점 진적으로 개량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직 시범사업 시행단계로 전면적으로 확산 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서울휴먼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신개념의 주거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이 보안, 방 법, 생활편의시설, 주민복리시설, 도로 등 기본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점에서는 현지 개량형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유사하나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이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다만, 기존의 저층주거지를 유지하 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신중축하는 데 초점을 맞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 다. 서울시는 도정법에 주거환경관리사업이란 새로운 주거정비방식을 규정하도록 입법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유사하게 최근 재개발행정개혁포럼에서 새로운 주거지정비방식으로 주거 환경 복지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물리적인 측면에서 공공부문과 주민들의 역할은 현지개량형 정비방식이나 서울휴먼타운과 유사하나, 기반시설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도로, 공원, 상하수도 뿐만 아니라 경로당, 작은도서관, 보육시설 등 문화, 교육, 복지시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점에서 단순한 지역정 비사업이 아니라 지역환경의 개선을 지역복지사업과 결합시키고자 하였다는 점에 서 주거환경복지사업으로 부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전면 철거위주의 정비방식이 오히려 예외일 만큼 현 지개량형 정비방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의 밀집주택 시가지정 비촉진사업으로 마을만들기 마찌쯔쿠리 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도 시재생기구, 지역주민, NPO, 컨설턴트 등이 함께 참여하여 제3섹터형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마을 정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핵심적인 정비내용은 지진이 나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여 밀집된 가옥 중 일부를 철거하고 소방도로나 공원, 대피 소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건설을 위해 철거된 주민들은 공영주택이나 커뮤니티 주 택 등을 건설하여 수용한다. 이 정비방식은 단순히 노후된 주택개량 사업에 한정하

11 18 19 일본 도쿄의 스미다구 밀집주택 시가지정비사업(마을만들기사업) 사례 ➋ ➍ ➏ ➋ 마을만들기센터 ➊ ➌ ➎ ➐ ➊ 마을정비계획 구상도 ➌ 정비전의 좁은 골목 지 않고 재난방지사업이자 노인복지사업, 임대점포나 작업장 설치 등 일자리 창출 사업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 4. 고치며 사는 지역재생이 작동하기 위한 조건과 주체별 과제 부동산 가격이 팽창하고 재정비사업으로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시기에는 고 치며 사는 지역재생방식은 수용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민들간의 갈등이나 사업성 부족 때문에 기약없이 중단되면서 대안적인 정비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고치며 사는 지역재생방 식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여전히 성장시대에 개발이익을 사유화하던 경험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 현지개량형 정비방식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경우 언제든지 전면 철거방식의 정비를 추 진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주민주도형 정비모형의 기본취지 와 장점을 소개하여 참여를 유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사례를 조속히 만들어내어야 한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기본계 획 수립이나 기반시설의 설치 등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재정 비사업으로 세입자들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관리운영하는 비용을 고려 하면 작은 비용으로 주거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는 일부 시범지역에 대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체 정비구역 중 어떤 지역을 선정하여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과 원칙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추후 도정법의 개정으로 입법화될 필요가 있지만, 이 사업의 입법화와 사업의 확산 을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할 대상 지역의 기준과 범위를 미리 제시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재생사업은 단순히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주택을 개량하는 사업 이 아니라 지역을 종합적으로 재생하는 복합사업이다. 주택개량 뿐만 아니라 복지 사업, 보육 및 교육사업, 환경보전 사업 등이 사업내용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은 한 두 주체가 참여하여 성공하기 어렵다. 공공주체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사회적 기업, 전문가, 대학, 컨설팅기관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➍ 정비전의 열악한 주거환경 ➎ 정비후에 넓어진 도로 ➑ ➏ 정비후의 공원겸 대피소 ➐ 커뮤니티하우스 ➑ 가옥주의 반대로 중단된 도로정비

12 20 21 Special Theme *03 고 치 며 살 자 *03 길, 도로, 그리고 생활공간 재창출 글 문병섭. 도시연대 이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길 은 도로 가 아니고 생활공간 이다. 길 은 이웃과 어울리고 어린이들이 뛰놀 아야 할 생활공간이다. 차량과 도로에 의해 결코 침해받을 수 없는 삶의 터전이다. 소통을 우선시하여 차량만이 주인 행세하는 도로 는 길 이 아니다. 하지만 왁자글 하게 뛰놀던 길 의 생활 기능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기억 저편으로 보낸 지 오래 다. 보도에도 차량이 넘쳐나고 지나가는 차량을 피하기 바쁜 도로 가 더 익숙하다. 사람의 이동을 이어주고 연결해주던 길 은 차량 소통을 위한 도로 로 변모했다. 길 의 주인은 아니, 도로 의 주인은 이제 보행자가 아니라 바삐 달려가는 차량이 다. 도시의 발전과 함께 그 지위를 차량이 차지했다. 어린이도 통학로에서 차량을 피 하기 바쁘고, 주차 문제로 이웃 간의 반목과 교통사고가 빈번하며, 횡단용 육교와 지 하도가 넓은 아량인양 상징물로 자리 잡은 것이 우리의 도로 이다. 무엇보다 도로 는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고 보장해주어야 할 생활공간 을 침해하고 단절시킨다. 도로 를 생활공간 으로 다시 바꿀 수 없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생활공간 은 차 량이 주인 되는 도로 가 아니다. 사람이 우선시되고 차량을 배제하는 막무가내의 길 도 아니다. 사람과 차량이 공존하고 어우러지는 생활공간 이다. 통과차량은 지 정된 도로를 달려가고, 주차차량을 위한 최소 공간이 배려되어 삶의 터전이 보장되 는 생활공간 이다. 사람과 차량의 공존을 위한 공간 재분배와 잃어버린 생활공간 의 재창출을 통해서 낙후된 주거지역 개발 이라는 재개발논리를 극복할 수 있다. 길과 도로 도시의 길은 모여 사는 생활의 직접적인 표현이다. 길에서 도시를 구성하는 개체 와 이들이 모여 이루는 공동체가 만나며 나누어진다. 도시 안의 도로는 단순한 소통 로를 넘어선 기능과 의미를 가진다. 두 지점을 연결하는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도시 라는 특유한 형태의 공동생활을 담고 표현하며 조절하는 3차원의 장소로 등장하는 것이다 강홍빈, 그러나 주거지역에서 우리나라 이면도로의 가장 큰 특징은 공동생활을 담고 표현 하는 생활도로의 성격과 기능이 명확하지 않다. 보차분리가 되기 전에 자동차가 보 행공간을 점유했다. 폭원이 20m이상 되는 대로 는 도로성격과 기능에 따라 간선도 로, 보조간선도로, 집분산도로 등으로 세분화된다. 그러나 전체도로 중 대부분을 차 지하며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12m 이하의 소로 는 대로 처럼 기능 분화 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생활기능은 찾아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주택가 생활도로가 가져야 할 다양한 생활기능이 퇴화되고 통행기능과 주차기능만 남게 되었다. 이면도로를 관리하는 서울시도 과거에 차량소통 기능 의 연장선에서 접근하였 다. 서울시의 교통대책 중 하나였던 이면도로의 기능회복 은 간선 및 보조 간선도 로의 개선사업과 병행하여 소통의 필요성으로 강조되었다. 서울시는 이면도로나 생 활도로를 주민 생활공간의 일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간선도로 교통을 분산 처리하 는 기능 위주로 규정하였다. 생활도로조차도 간선도로의 일부로 파악하는 인식의 오류를 범했는데, 이 점은 안전과 생활기능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주택가 생활도로 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 최정한, 최근 서울시는 보조간선 도로 이하는 보행중심공간으로 정비 하는 교통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의 소통 개념에서 진보한 개념이지만 아직 그 실체를 찾아보기 어렵고 생활공간 개 념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 결국, 자동차 중심의 도로동선은 수많은 곳에서 보행동선을 끊어 놓으며, 보행자 는 자동차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행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광 훈, 간선도로 교통정체가 만성화되면서 통과목적의 자동차가 주택가 이면도로

13 22 23 를 빈번히 진입하고, 이미 주차장이 된 이면도로는 차량통행증가와 더불어 더 이상 주민의 안전한 생활공간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중심의 정책 및 무분별한 자동차사회화는 생활환경을 파괴하였고, 안전한 생활공간이 없어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더욱 자동차를 의존하게 되고, 다시 생활공간이 황폐화되는 악 순환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도로와 생활공간 도로를 생활공간으로 다시 조성하는 방안은 사람과 차량의 공존을 모색하는 방안 이다. 지금까지 이에 대한 고민이나 노력은 많지 않다. 도로 자체를 생활공간으로 인식하는 연구 자체도 많지 않다. 단순히 도로의 기능과 효율성만을 강조하고, 생활 공간을 담장으로 둘러싸여진 주택 내부로 한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는 어울 려 살기 위한 삶의 거대 공간이며, 주거지역은 이러한 공동체 삶의 기본 공간이고, 주거지역의 생활도로는 공동성 과 개별성 이 어우러진 생활통로이다. 따라서 생활 도로의 목적은 이동성 뿐 아니라 개개인이 만나고 삶을 영위하는 생활성 도 강조 되어야 한다. 도시연대는 1994년 교통의 이동성 으로만 주택가 생활도로의 성격과 기능을 해 석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동성 과 생활성 을 기준으로 주거지역의 생활도로를 구분하였다. 통행과 접근 기능이 강조된 지구 밖 망 網 중심도로 와 생활 기능을 우위에 둔 지구 내 면 面 중심도로 로 대별하였다. 지구 밖 망중심도로 는 주 거지역을 공간적으로 한정하는 간선도로, 주거지역 내부 교통을 집분산하는 국지도 로, 교통의 기종점인 구획도로로 세분하였다. 지구 내 면중심도로 는 집합적 소비 생활이 이루어지는 지구생활도로, 근린주거 생활공간인 근린생활도로, 환경공간인 녹색도로로 다시 구분하였다 최정한, 도로의 폭원을 중심으로 대로, 소로 라고만 구분하고 소로 의 기능을 분화하 지 못한 기존의 개념보다는 진일보한 개념이다. 또한 주거지역 교통문제를 단순히 소통을 위한 선 線 의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고, 생활공간 보장이라는 면 面 의 문제로 해석하여 사람과 차량의 공존방안을 모색한 의의가 있다. 나아가 공존의 개념과 더 불어 주거지역의 생활성 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 및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생활도로에서 골치 아픈 교통문제 중 하나는 통과교통 처리이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만연된 교통정체로 인해 생활공간으로 침입하는 통과차량은 지구 밖 망 중심도로 의 간선도로와 국지도로에서만 통행이 허용되어야 한다. 그 방안은 보차 분리의 방식이다. 즉, 차도와 보도를 물리적으로 구분하여 보행자와 차량의 상충점 을 제거하여 차량의 이동성 과 보행자의 안전성 을 보장하는 방안이다. 다른 문제는 차량 의존적인 현대인의 교통특성을 인정하고 지역주민의 개인차량 을 어떤 방법으로 나머지 생활도로에 공존시키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한 해결 책은 이미 유럽과 일본 등에서 30년 전부터 시도되었고 국내에서도 도입되고 있는 교통진정지구 traffic calming 를 생활단위별로 주민합의에 의해 차별적으로 추진하는 방 안이다. 일본이나 유럽의 많은 보차공존도로는 대부분 풍부한 푸르름과 벤치, 놀이터 등 을 갖추고 있어서 지역주민의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변화되었다. 교통안전의 증진만 이 아니라 가로 경관의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델란드의 본엘프 Woonerf 는 1972년부터 주민들이 집 앞의 가로에 철주나 화단, 돌깔기 등을 시작으로 자동차를 천천히 달리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형태의 도로구조상 변화로부터 시작한다. 기존 의 자동차 통행 및 주차공간을 억제하는 대신에 보행자와 아이들의 공간을 먼저 보 장하고 주차공간을 보조로 이용하는 공간의 재배분가 이루어졌다. 결국 사람, 지역 의 주민과 아이들, 보행자에게 친숙한 정겹고 부드러운 가로로 변화되었다. 일본의 경우에도 유럽의 경험을 살려 커뮤니티 도로 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1980년 오사 카에서 처음 적용된 커뮤니티 도로는 차도를 좁혀 의도적으로 도로를 굽히거나 노

14 24 25 면을 울퉁불퉁하게 하여 자동차의 속도를 통제하며, 보도를 넓혀 식수를 하고 쾌적 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임삼진, 독일에서는 198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6개 지역을 교통진정지구로 선정하고 5년 후 그 효과를 발표하였다. 운행속도 감소, 교통량 감소, 통과교통 우회, 교통사고 감 소, 대기오염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도로용지를 생활공 간으로 활용하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속도 50km/h인 도로에 비해 속도 30km/h 인 도로를 건설할 경우 적정 필요면적이 절반가량 감소한다. 이렇게 확보된 도로 공 간을 생활공간 혹은 연못 등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김경석, 사람과 차량이 공존하기 위해 빼 놓을 수 없는 다른 문제가 주차공간의 문제이다. 주차공간은 교통진정지구에서 일부 제공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단독 또는 다세대 주거지역에서는 절대적인 공간이 부족하다. 높은 건축비로 주저하지만 일정 규모의 공공주차장 건설은 필수적이다. 또한 차고지증명제의 도입 으로 차량 소유와 도로 점유의 문제를 개념 분리시키고, 내 집 앞에 반드시 주차해야 된다는 이기적인 주차의식도 개선되어야 한다. 다른 대안은 건축물부설 주차장이나 민간운영 주차장의 야간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동대문구청에서 일정 금액 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민간주차장을 야간에만 개방시킨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다. 신규 주차장 건설보다 경제적인 대안이고, 더불어 사는 공동성 을 장려하는 대안으 로 평가된다. 생활공간과 재개발 철거형 재개발의 문제는 여러 측면에서 해석과 풀이가 가능하다. 교통 측면에서 는 이면도로의 생활성 미정립에서 비롯된다. 생활공간이라는 도로의 생활성 을 부인한 차량 위주의 교통문제는 주차전쟁과 어린이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이러한 안전문제는 고소득층 및 젊은층이 단독주거지역을 회피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고착 화되어가는 계층문제는 지가하락 및 주거환경의 파손과 같은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다시 생활공간이 황폐화되어 차량에 더욱 의존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 결국, 재 개발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주거지역의 이면도로를 생활도로로 재인식하고 생활환 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그 지향점은 생활도로의 기능을 차량통행이라는 한정된 개념에서 탈피하여 차량 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활공간으로 주거지역 이면도로를 재창출하는 것이다. 이면도 로를 이동성 의 잣대로만 규정하고 보차분리를 절대 가치로 추진해서는 생활환경 파괴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없다. 보차공존을 통한 공간 재분배를 통해서만 주택가 이면도로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자본의 논리로 치고 들어오는 재개발 문제 를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활도로로 전이시키기 위해서는 생활공간의 범위와 일정한 범위 내 지역주민들 의 공동체 의식이 실행문제로 남아 있다. 생활공간의 범위는 주거지역을 구분하는 도로나 토지이용의 행태 등에 의해 규정될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은 가장 큰 갈등 문 제를 유발할 수 있다. 생활도로의 구분과 보차공존의 방식에 의해 이익과 손해가 엇 갈릴 수 있다. 동일 생활공간에 거주하는 주민간의 지속적인 협의와 합의가 필요하 고, 시민단체와 같은 전문기관의 객관적 대안의 제시도 요구된다. 참고문헌 강홍빈, 길은 도로가 아니다, 사람의 도시, 1985 김경석, 독일의 생활도로 조성기법, 도로 Brief 제34호, 2010 이광훈, 보행환경의 실태와 문제점, 녹색교통, 임삼진, 생활도로 보행환경의 실태와 개선방안, 녹색교통, 도시연대, 주택가 생활도로 정책 개선방안에 대하여, 1994

15 26 27 Special Theme *04 고 치 며 살 자 *04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단독주택지의 의미 글 권범철. 도시연대 회원/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연구원 오래된 아파트에 큰 현수막이 걸린다. 경축! 안전진단 통과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은 여기서 안전진단 통과란 집이 안전하지 않은 것 으로 진단되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축하할 일인가? 정말 희한한 일이다. 자기 집이 언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데 이를 기념하는 현수막까지 거는 일이란. 물론 누구나 안다. 이 현수막에서 축하할 일이란 게 무엇인지. 그만큼 한국 사회 는 개발압력이 몹시 거센 곳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한 곳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겨운 싸움이다. 특히 오래된 단독주택지는 아직 아파트 단지가 되지 않았 다 는 점에서, 언제든지 재개발의 여지가 있는 곳이다 물론 고급주택지는 제외되겠지만. 단독 주택지는 좁은 이 땅에서 비효율적이고, 관리가 어려우며, 거래 유동성이 낮은, 도시 의 금지된 품목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단독주택지는 아파트 단지가 갖지 못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글의 목적은 바로 그러한 단독주택의 쓸모를 찾아보는 데 있다. 무엇보다 단독주택지는 도시 다양성을 담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것의 첫 번 째는 다양한 소득수준을 가진 가구의 주거가능성이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 면, 전국의 전세금 5,000만원 미만 가구 중 약 60%가 단독주택에 살며, 5,000만원 이 상 가구 중 65%는 아파트에 산다. 서울시의 경우, 전세금 5,000만원 미만 가구 중 77%가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쪼개진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부르주아 계급과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나뉜 것처럼, 우리의 거주지는 아 파트와 단독주택으로 나뉜다. 서울은 강남과 강북으로만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와 단독주택으로도 나뉘어 있다. 단독주택지는 저소득층이 서울에서 거주 가 능한 얼마 남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975년 92.6%에 달했던 단독주택은 2005년 31.9%로 감소했고, 아파트의 비율은 같은 기간 1.9%에서 53%로 증가했다. 2004년~2007년 기간에 건설된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90%에 이르 며, 이 과정 속에 구시가지의 단독주택지들은 고층아파트단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배순석, 이렇게 바뀐 아파트 단지는 예전 구시가지 단독주택들이 지닌 다양 한 넓이, 형태의 공간들, 그에 따른 다양한 임대료를 일순간에 몇 가지 규격화된 형 태로-주로 대형의- 바꾸고, 가격을 상승시킨다. 서울시 2007 에 따르면, 개발 전 5천만 원 미만의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던 단독주택지에서 재개발이 진행된 뒤, 5천 만원 미만인 집은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와 함께 전세금 5천만원 이상의 주택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 또한 그곳에서 사 라진다. 또한 월세 10명 중 6명이 상승한 임대료 때문에 한 곳에서 2년 이상을 거주 하지 못한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는 그들은 더 오래되고 낡은 지역으로 가 지만, 그곳 역시 개발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의 구시가지 단독주택지란 사실 개발업 자들이 남겨놓은 곳, 개발이 유예된 지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악순환이 다. 살 집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재개발은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을 사라지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것을 갈취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은 주택과 사람만이 아니다. 여기서 다양한 활동의 가능성을 담보하 는 단독주택지의 두 번째 기능이 등장한다. 오래된 단독주택지에는 재개발된 지역 에서는 보기 어려운 재래시장과 작은 가게들 - 아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슈퍼마켓, 다양한 이름의 동네술집, 분식집, 외국식당 주로 아시아계, 철물점, 쌀집, 간판 없는 모퉁 이 김밥가게, 심지어는 간판과 업종이 다른 가게 등 - 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단지로

16 28 29 의 전환은 재래시장과 작은 가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 마켓, 프랜차이즈 가게들로 바꾼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들르던 시장은 이제 자동 차로 가야하는 대형마트가 된다. 생활양식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이는 새롭게 단장 된 그 곳에는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는 업체들만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 다. 그곳에 간판 없는 작은 가게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이처럼 단독주택지는 오래된 건물과 신축 건물이 뒤섞여 있고, 그곳이 갖는 상대 적으로 낮은 임대료, 다양한 공간형태는 일률적인 신규 건축물 단지에서는 찾아보 기 힘든 도시 내 다양성을 담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시 말하면, 단독주택지는 여지가 있고, 조금 헐거운 그런 곳이다. 그곳은 아파트 단지와 같은 계획 된 공간이 가져올 수 없는 창의적인 활동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도시학자 제인 제이콥스는 오 래된 지역이 끊임없이 변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장인의 진열실로 바뀐 연립주택 거실, 주택으로 바뀐 마구간, 이민자 클럽으로 변신 한 지하실, 극장으로 변신한 차고나 양조장, 복층 아파트의 지층으로 변신한 미장원, 중국음식 공장으로 변신한 창고,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정육점 어느 누가 이 공간에 그런 기대와 계획을 제공할 수 있었겠는가? 제인 제이콥스, 2010 축소되는 것이다. 요컨대 단독주택지는 공용거리라는 사실로부터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보존하고 있고, 짧은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마주침 의 기회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러한 단독주택의 아파트로의 전환은 임대료를 획기적으로 상승시켜, 낮은 임대 료 덕분에 거주할 수 있었던, 저소득 가구, 영세 업체들을 사라지게 하고, 그만큼 도 시 다양성을 제거한다. 이는 도시 공간을 일정한 소득 이상을 지닌 사람들의 공간으 로 재편하는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빈민가와 낙후지역 의 재개발을 통한 도시의 물리적 복구 및 개선, 그리고 그 결과 주로 낙후한 빈민주 거생활 구역이었던 곳이 중상류층 주거지 및 상업지구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의미한 다 박진빈,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사회적 거 름채 마샬 버만 인 젠트리피케이션은 단순히 한 공간을 다른 것으로 개편하는 것을 넘 어 그 장소의 다종다양성에 대한 영토화 과정이다. 달리 말하면 공간고급화 정도 로 요약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영국의 사회학자인 루스 글라스 1964 가 1964년, 이는 서울에서도 발견되는 풍경이다. 홍대 앞의 지하실은 가난한 학생들의 작업 실로, 다시 클럽으로 변화했고, 문래동의 영단주택은 주택에서 철공소로, 다시 작업 실로 바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아이디어를 쏟아 주어진 공간을 스스로 개선하며, 거리를 바꾸어 나간다. 반면, 계획된 공간은 우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서 만들어지는 것을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그곳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행위는 제한 되며, 때문에 자율적인 활력이 없다. 또한 단독주택지는 공용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이 공용거리 사이로 배치되 어 있어, 누구나 구불구불한 길로 이루어진 동네를 이리저리 다닐 수 있다. 반면 아 파트 단지는 기본적으로 단지에 사는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다. 이는 도시 전체로 보 면,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되는 그만큼 사람들이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사라 지는 것을 뜻한다. 또한 단독주택지는 짧은 블록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경로의 산책 길을 제공하지만, 아파트 단지는 다만 그 긴 외벽을 따라 걸을 수 있을 뿐이다. 아파 트 단지로 바뀐 지역을 지나가는 사람은 그곳이 단독주택지일 때보다 자신이 선택 할 수 있는 경로가 훨씬 줄어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도시경험이

17 30 31 런던 내 특정 구역들이 젠트리화 되고 있다 며, 노동계급의 주거지로 중상계급이 침입하는 현상을 비판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녀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은 엔클 로저 enclosure 가 진행되던 전산업화 시기에 젠트리 계층에 의한 대토지 사유화 현상 이 심화된 결과 무산계급이 토지에서 떨어져 나가야만 했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역시 재개발 지역의 지가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원 거주자들인 빈민층과 노동계급은 재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물론 편리하지만, 문제 는 그것이 누군가를 내쫓은 폭력 위에서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시초가 엔클로저와 같은 폭력적인 전유에서 출발한 것처럼, 아파트의 안락함은 젠트리피케 이션이라는 단독주택지에 대한 폭력적인 전유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은 신자유주의 도시의 핵심이다. 신자유주의는 이전까지 무수한 투쟁에 의해 공적인 것으로 간주되던 영역을 다시 사적인 것으로 갈취하려 는 움직임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러한 신자유주의의 기획이 어떻게 도시공간에 서 실현되는지를 보여준다. 신자유주의와 젠트리피케이션이 동일한 뿌리라는 것은 투기자본의 무제한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확인가능하며, 오래된 단독주택 지 역은 그 기획의 직접적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단독주택지는 다양한 가구소득의 거주 가능성, 다양한 활동의 기반, 개방된 거리 등을 제공하면서 주택이라는 사적공간의 단순한 집합을 넘어 도시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 지만 그 공공성은 바로 건설자본과 그를 원조하는 공공기관, 즉 국가에 의해 파괴되 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는 공공성의 담지자로 여겨지지만, 신자유주의 하에서 나타나는 국가의 역할은 그와는 반대로 그러한 갈취를, 공간의 사적 전유를 원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류학자이자 지리학자인 닐 스미스 2002 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시대 젠트 리피케이션을 주도하는 도시정부의 특성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시 정부는 국 제적 기업과 자본에 세금혜택을 포함한 개발 특혜를 부여함으로써 젠트리피케이션 을 부추기고 원조한다. 둘째, 신자유주의시대 도시 인구는 주로 고소득, 고학력의 전문가들과 저임금 일용노동직으로 심한 양극화 현상을 겪는다. 셋째, 국제적 도시 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시키고, 외국과의 관계 속에서 위상을 정립하려 노력 한다. 넷째, 젠트리피케이션에 저항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철저한 불관용 정책을 채 택하며, 때로는 극도의 경찰 폭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한국의 사례 역시 이와 다르 지 않다. 용산, 한양주택 그리고 많은 재개발 지역의 사례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여 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국가적 공공성 이란 사적인 것 에 다름 아니라는 것. 달 리 말하면, 젠트리피케이션을 원조하는 국가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자 본주의 국가 공공성의 오작동이 아닌 본질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국가적 공공성 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편적 주거지와 같은 공통적인 것을 구축할, 그리고 그 방 법을 발명할 필요가 요청된다. 단독주택지는 그러한 발명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자본이 사적 축적을 위해 보편적 주거지란 공통적인 것을 갈취할 필요와, 같은 이유로 노동력 재 생산을 위한 다양한 주거지를 보존할 필요 사이에 강력한 모순이 발생한다. 때문에 단독주택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한 신자유주의 도시의 본질이 여과 없이 드러나 면서도, 그것에 대항하여 공통적인 것을 구축할 실재적 가능성이 잠재한 곳이다. 그 리고 도시의 새로운 운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여지를 지닌 곳이다. 뉴욕열전 의 저자인 이와사부로 코소 2010 는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뉴욕의 화려 한 이미지를 해체하고, 운동으로서의 뉴욕 을 복원한다. 그에 따르면,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한 뉴욕의 새로운 운동성은 대지의 영토화 과정,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하면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해 촉발되었다. 파리에 오스만 남작이 있다면, 뉴욕에는 로버 트 모제스가 있었다. 그는 도시계획가이자 관료로서 자신에게 부여된 절대적인 권 력을 사용하여 뉴욕의 몇몇 낡은 지역과 생활공간을 파괴한 후, 다리나 건축물을 만 들었다. 한국의 도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뉴타운을 공약으로 내건 의원들, 대규 모 토건공사를 업적으로 남기려는 시장들, 한국의 로버트 모제스는 너무도 많다. 하 지만 반복되는 것은 그러한 위에서의 권력만이 아니다. 운동으로서의 서울 또한 분명히 존재하며, 우리는 이미 그러한 곳을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에 의해 도시의 새로운 운동성이 촉발된다면, 서울은 아마도 세계 도시운동사의 한 획을 그을 도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서울의 오래된 단독주택지는 그것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참고문헌 박진빈, 2009, 뉴욕의 젠트리피케이션: 신자유주의 시대 대도시의 운명, 역사비평, 2009년 겨울호(통권 89호). 배순석, 2010, 주거다양성 제고를 위한 단독주택 수급 활성화 방안, 국토정책, 제274호. 서울시, 2007, 뉴타운 사업에 따른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방안. 이와사부로 코소, 2010, 뉴욕열전, 김향수 옮김, 서울: 갈무리. 제인 제이콥스, 2010,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유강은 옮김, 서울: 그린비. Neil Smith, 2002, New Globalism, New Urbanism: Gentrification as Global Urban Strategy Antipode 34:3 (2002): (박진빈, 2009에서 재인용). Ruth Glass, 1964, Introduction: Aspects of Change, in Centre for Urban Studies ed., London: Aspects of Change, (London: MacKibbon and Kee, 1964), xviii-xix(박진빈, 2009에서 재인용)

18 32 33 Special Theme *05 고 치 며 살 자 [방학2동 마을만들기 실무자 인터뷰] 살기 위한 마을 보다 살고 싶은 마을 을 꿈꾸며 들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빨간 우편함, 화단이나 작은 텃밭을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지만 담장 대신 설치된 CCTV가 꼭 필요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글 차희영. 도시연대 객원기자 *05 봄기운이 만연한 주말 오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서울 도심을 지나, 창동역에서 지선버스를 타고 비좁은 골목길을 한참 빙글빙글 돌아 종점에 도 착하니, 정신이 한결 맑아지는 시원한 공기와 수려한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한 한적 한 동네가 나타난다. 서울 강북의 가장 끝이며 대부분이 다세대 주택으로 구성된 방학2동.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마을만들기 사업을 꾸려 나가고 있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김희경 복지사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마을 내 담쟁이 라는 벽화그리기 동아리가 있다고 하는데 담쟁이 는 도봉구 내 저소득 가정 아동을 포함한 초등학교 3~6학년 아동들의 또 래 모둠활동을 기반으로 한 아동 벽화동아리이다. 일정기간 교육을 진행한 후 아동 이 동네 담벼락에 벽화작업 진행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 회와 소통하고 어우러져 지역 내 문화 되살림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먼저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알아가며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골목 대청소, 주민인터뷰 등을 통해 골목 디자인 활동을 아동들과 함께 구상해나갈 예정이다. 또 한 골목 디자인은 무조건 새로운 것이 아닌 원래의 것을 살려가며 디자인하는 redesign을 전제로 하고자 한다. 2009년 이래로 그동안 참여했던 아동들은 벽화교육과 문화탐방, 캠프, 벽화제작 을 통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자신들을 통해 아름다워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 현재 방학2동의 마을 모습은 방아골복지관이 위치한 방학2동은 도봉산 자락에 위치하여 고도제한으로 인해 4 층 이하의 다세대, 단독 저층주택지역으로 몇 년전부터 지자체의 녹색주차마을 그린 파킹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반주거지역인 만큼 주차문제해결을 위해 걷고 싶은 골목길 조성하는 담장허물기 사업으로 담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어 놓은 집

19 34 35 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 커졌다. 또한 담쟁이 동아리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만족도가 높으며 향후 활동에도 기대가 높은 편이다. 사업추진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마을만들기는 사람만들기 라는 말처럼, 마을의 공익적인 일을 주도하여 함께할 사람을 발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다. 대주민 홍보를 하면 사람 이 모이지 않는다. 기존에 관계 맺었던 분들에게 먼저 여쭙고, 그분들을 통해 다른 분을 소개받는다. 이와 같은 과정은 관계망이 부족한 신입일꾼에게는 더 어렵게 다 가온다. 그래서 복지관 일꾼들은 주민들과의 꾸준한 관계형성을 통해 인적, 물적자 원과 더불어 사회자본의 축적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임을 꾸리고 나면, 구성원들 간에 관계를 원만히 가져가고, 사업담당자의 모임 내 역할을 최소화해나가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몇몇 주민들에게 역할이 과부하 되 어 이탈자가 생기기도 한다. 모임의 취지를 구성원들이 비슷한 무게감을 갖고 공감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모이는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방아골사회복지관에서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마을만들기 란 용어의 의미를 주민 스스로 생활환경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면 1998년 개관이래, 방아골복지관의 모든 사업들이 그러한 발판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주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 축제 골목대장터, 우리동네 골목문화제, 단오잔치 : 주민모임, 준비위원회를 꾸려서 축제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 주민조직화를 통한 문화복지사업 문화마을, 동북시민학교(도봉시민회, 덕성 여대와 네트워크 사업), 놀이터와 자전거를 활용한 마을지도만들기 터전 도봉시민사회복지네트워크 도봉구 내 시민사회복지단체들의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생태복지공동체를 위한 토대마련(2007~2009년 사회복지공 동모금회 지원)이 있다. 마을만들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어떠한지 마을만들기 란 용어가 최근 5년 전부터 대두되면서 이것도 마을만들기, 저것도 마을만들기 이런 식이다. 공공예술의 가시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지자체의 성격이 어떤 지점에서 잘 맞아 떨어져서 다들 벽화그리기를 우선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 다 그 자체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다. 아무튼 아동벽화동아리 담쟁이 에서 2곳 경로당, 1126 버스종점, 실천인문학 지역네트 워크사업 동북시민학교 에서 그린 마을벽화 2곳 개인담벼락 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기획단계에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집주인과도 충분히 소통을 하 려고 노력했다. 골목에서 이루어진 작업인 만큼 현장성을 살려 진행했기에 행사당일 오고가는 아 이들과 주민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직접참여가 아니더라도 커 피를 타 주던 아주머니, 발가락 양말을 선물로 주시는 양말공장 사장님이 기억에 남 는다. 실제 본인의 빌라 벽에 벽화를 그려달라는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동북시민 학교에서 진행했던 동네의자만들기프로젝트를 하면서 동네 토박이 어르신들에게 마을 옛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래된 지혜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2004년부터 매년 가을, 복지관 앞에서 진행한 골목대장터도 행사 즈음이 되 면 굳이 이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먼저 날짜를 묻는 문의가 들어온다. 사슴어린이공 원에서 매월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골목문화제도 2년 가까이 꾸준한 진행으로 만

20 36 37 나온 사람들이 조금씩 마을공동체에 대한 공감과 문제의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다. 얼마 전에는 사슴어린이공원 주변 상가를 운영하는 사장님께서 복지관까지 떡 한 상자를 가지고 깜짝 방문하여 격려해주기도 하셨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방향)은 그동안 진행해온 문화영역의 활동들을 총망라하고 재구조하여 올해부터 방학동 문화마을만들기 문화자람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마침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 회의 테마기획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어 전담인력으로 공공예술가 3인과 주민활동 가 2인도 합류하여 진행하고 있다. 문화자람의 핵심은 일상이 문화적으로 문화가 일상화 되는 마을공동체를 위해 공공예술 을 매개로 주민을 만나고 주민이 마을문 제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마을의 문화를 천천히 읽어가는 모임,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골목문화운동,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방학동의 도시농업을 모색하는 생태문화교실, 문화커뮤니티 공간 재생활동을 기획하고 있고 일부는 현재진행형이 다. 한편, 방학동도 일부 구역은 재건축 예정지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해관계도 얽 혀있는 부분도 고려하면서 다각도의 세심한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 당연히 복지관 혼자서 하는 사업이 아니라 마을의 다양한 모임들 주민자치위원회, 통친회, 도깨비시장상인회, 도 봉사람들과 결합하고 쉽진 않겠지만 3년 후에는 마을만들기센터 의 인큐베이팅을 염 두해 두고 있다. 마을만들기를 진행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다세대주택가의 전면철거 재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동산 계급사회에서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 지자체의 도시계획은 사회적 약 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적이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선행되어야 한다. 거주자 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실질적인 주민공청회 자 리가 필요하다. 서울시의 디자인사업은 낡고 오래된 것들이면 무조건 철거하고 덧 대는 방식으로 수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시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닌 만큼 토착민 뿐 아니라 오고가는 시민들의 기억 속 풍경을 담아내 는 일도 중요해 보인다. 무심히 혹은 무참히 사라져가는 개인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공공예술을 접목하여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최근 서울시의 휴먼타운사업이 일부 다세대주택지역의 전면철거로 이어지고 있 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노리는 주민 땅 소유자 들과 삶터를 빼앗기는 주민 세입자 들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우선되어야 할 가 치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정주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도시의 마을만들기를 진행하는 현장에서는 막연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로만 접근하기보다는 새로운 주민 자치 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 또한 정부의 가진 자 위주의 부동산정책, 일방적인 도시계획에 문제제기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 도 필요해 보인다. 결국 살기 위한 마을 보다는 살고 싶은 마을 을 꿈꾸고 싶다.

21 도시스케치 - 글.사진 김정대. 도시연대 객원기자/코레스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최근 서울의 한강변 경관개선의 한 방안으로 기존의 병풍같던 판상형 주거에서 타워형 주거타입으로 변화하고 아파트의 고층화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재건축되어진 잠실의 한 단지를 보더라도 아파트의 타입만 바뀌었을 뿐, 한강의 경관을 병풍처럼 막고 저해하고 있는 것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고층의 일률적인 식상한 입면들과 형태의 단조로움, 건조함은 보는 이들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서울크기의 싱가폴에서는 수변경관의 주거모습은 조금 다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고층화되어진 단순하고 일륜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변부의 저층유닛과 배후의 중 고층의 주거유닛이 섞여서 입체적인 주거의 레이어와 그에 따른 다양한 모습의 입면을 만들어내고 있어 한층 더 풍부한 느낌의 수변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개발위주의 단순한 물량과 부피의 가치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을 위한 환경과 삶의 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오히려 다수를 위한 풍요로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도시의 수변 경관

22 도시연대 Hot Issue - 글 최성용. 도시연대 부장 도시연대의 새바람 신입활동가 장민경 인터뷰 장민경 활동가의 등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도시연대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우선 인문사회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사무국에서 유일한 도시계획 전공자이기도 하다. 그의 전공과, 그 전공을 바탕으로 한 경험과 사고는 다른 사람들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늘 발랄함을 유지하는 그의 인성은 사무국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또 사무국 유일의 20대 활동가이자, 유일하진 않지만 왠지 유일한 것처럼 보이는 미혼의 여성활동가다. 맹기돈 팀장이 구사하는 어휘는 한층 어려워졌고, 박승배 부장의 출근시간은 빨라졌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시연대가 드디어 활동가 5명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사무국장, 총무를 포함한 4명의 실무자는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었고, 한명이라도 그만둔다면 나머지 사람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그의 등장으로 사무국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5인의 협력체제로 보다 안정화되고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도시연대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 장민경 활동가 인터뷰다.? 면접 때 했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난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마을만들기를 하고 싶어서 왔다 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요즘은 좀 바뀐 것 같긴 한데, 도시계획 과에서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면적인 개 발, 재개발, 지구단위계획 같은 것이 주 를 이룬다. 대부분이 재개발과 관련된 것들인데, 이런 것들을 배우면서 재개 발에 숨겨져 있는 무서움을 알게 되었 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이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 또 도시를 개발함에 있어도 도시의 역사성에 대해 존중하고 향후 100년, 아니 20~30년 정 도의 미래도 잘 내다보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히 결정하는 느낌이 있다. 이런식의 개발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 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곳에 살 고 있는 사람들을 존중한, 그들의 실질 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마을만들기 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 각을 했고, 그래서 학교에 다니면서도 마을만들기에 대한 공부를 해왔다. 그런데 그 마을만들기라는 것은 꼭 도 시연대와 같은 시민단체의 전유물은 아 니다. 공무원, 학자, 지역단체 등등 많은 사람들, 많은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다. 나는 내가 우리 사회의 마을만들기 를 확산시키고 마을만들기를 해내는데 에 일조를 하고 싶다. 나의 마을만들기 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지

23 42 43 금은 젊고 열의가 넘치는 시기이기 때 문에 시민단체에서 주민들과 함께 현장 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적합한 시기라 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 젊고 열의가 넘치는 시기란 언제를 말하나? 30대 중반? 40대? 인생은 80부터? 무릎 이 시큰거리지 않을 때까지? 그러게... 젊었을 때가 언제까진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딱히 젊었을 때라기 보다 도 시연대에서 활동을 하면서 내 자신의 의식, 지식, 경험 등이 숙성되어 남들에 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생겼 을 때까지라고 해야 하나?? 숙성되면 떠날건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곳이 여기라 면 여기에 계속 있을 수도 있다. 마을만 들기라는 것은 여러분야에서 할 수 있 는 것이니까... 지금 생각에는 도시연대 에서의 경험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 더 많아지면 그것을 도시연대로 한 정짓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때가 되 었을 때 내가 할 수 있고, 내 일이 사회 에 영향을 미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도시연대라고 한다면 남아있을 것이다.? 이제 막 들어온 사람에게 너무 언제 그만 둘 건가를 가지고 오래 이야기한 것 같다. 다 른 이야기 해보자. 마을만들기 이외에도 보행 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자이다 보니 구두를 신고 도심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다니다가 구두가 보도에 끼거나 장애물에 발이 걸려 커피를 쏟는다거나 하면 이거 이 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 다. 요즘엔 그런일이 있으면 아... 나 도 시연댄데... 라는 생각을 한다. 석사논문도 지체장애인의 보행과 관련 된 것을 썼다.? 도시연대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두가지가 될 것 같다. 지 금 이문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저층주거 지 지속성을 위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맹기돈 팀장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일들을 꼭 하고 싶었다. 또 박승배 부장이 준비하고 있는 임대주택 베리어 프리와 관련된 일도 하고 싶다. 내가 전 공했던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을만들기와 보행. 도시연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가지 분야 모두에 관심 이 많은 것 같다. 보행과 마을만들기는 함께 가야하는 경 우가 많이 있다.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하더라도 물리적인 환경만을 개선 해서는 실질적인 보행환경개선으로 이 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결국 은 그 환경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그 곳에 살고 있고, 그곳을 이용하는 주민 들의 역할인데, 이를 잘 해내기 위해서 는 마을만들기, 주민참여가 꼭 필요하다. 2009년에 보행우선구역시범사업에 참 여한 적이 있는데 그 사업 역시 물리적 인 환경을 개선하는데에만 초점을 맞춰 서 실질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에 는 한계가 있었다. 보행과 같은 것은 아 주 세세하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많 이 있다. 일례로 가게에서 문을 보도 쪽이 아닌 가게 쪽으로 연다던가, 문 주변에 물건 을 놓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은 매우 작 게 느껴지지만 그곳을 이용하는 보행약 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작은 물 건들 때문에 휠체어는 못들어가는 경우 가 참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주민과 함께 논의하고 고쳐나 가야 한다.? 직접 경험해보니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드나? 현장에 깊이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한달 밖에 안되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이 들지만... 일단 공부할 때와는 다른 것 같다. 주민과 이야기를 하거나 도시연대 활동가들과 대화할 때 마음가 짐도 달라지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해 봐 야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시 마을만들기로 돌아가보자. 난 장민경 씨 면접 때도 너무 강하게 마을만들기를 하고 싶다 고 이야기를 해서 한편 걱정이 되긴 했 다. 나같은 경우 마을만들기를 하고 싶다는 생 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사 람들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것이 우리의 활동 이라고 한다면 그곳에 마을만들기가 그 역할 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마을만들기를 하 는 것이다. 그런데 장민경활동가는 애초에 평 생 마을만들기를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 단계에서는 도시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그 일 을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마을

24 44 45 만들기가 지상과제는 아닌 것 아닌가? 마을만 들기를 버릴 수도 있는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 중에 마을 만들기가 사람들의 삶을 간직하고 가꾸 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 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생각이 있기 때 문에 마을만들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만약 그 외에 다른 더 좋은 것이 있다면 굳이 마을만들기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맹목적으로 마을만들기만을 바 라보는 것은 아니다. 더 좋은 대안이 있 다면 지금 내가 마을만들기에 대해 품 고 있는 생각에 그 대안을 더해보겠다.? 도시연대에서 한 달 정도 생활을 했는데 어떤 단체라는 생각이 드나? 건강한 곳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시 민단체로서 중요한 덕목일 것 같은데 무슨 일을 하던지 그 결과만을 중요하 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 고 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우리가 왜 이일을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되물 음, 운동성에 대한 고뇌가 많은 것 같 다.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대범하 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스스로를 재점검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좋 았다. <2011년도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인사하는 장민경 씨?? 3:1의 경쟁률을 뚫었다. 비결이 뭐라생각 하나? 솔직함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 는 생각들을 가감없이 이야기 한 것. 아 까 나왔던 이야기처럼 시민단체보다는 마을만들기라고 이야기 한것이라던가, 도시연대에 평생 있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것이나... 또 하고자하는 열의에 대 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사무국에서 고칠 점은 무엇이 있나? 음... 차 마시고 컵 잘 안 닦는 것? 아직 까지는 잘 모르겠다. 도시연대는 시민단체이고, 회원이 활동의 축을 이뤄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하 리라 생각하나? 지도교수가 도시연대 운영위원인 정석 교수인데, 도시연대에 취직했다고 말씀 능력적인부분은 없었을까? 드렸더니 제일 먼저 하셨던 말씀이 회 원과 함께 하고, 회원들을 이끌 수 있는 내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셨다. 그 는 않는다. 다만, 주어진 일에 대해서 열 래서 늘 어떻게 하면 회원과 함께 할 수 심히 하고자하는 의지와 의욕은 남들보 있을까를 고민하려 한다. 다 많은 것 같다. 페이스북 만들고, 회원과 이메일 주고 받고... 그런 소소한 일상적인 소통도?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일을 하면서도 어떤 새로운 일을 할 때 그 일의 운동방향이나 고민, 또는 현장 에서 일을 할 때 필요한 지식과 같은 것 들을 사무국안에서만 고민하지 말고 회 원과 나눈다면 회원들도 더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우리가 하고자하 는 일도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지 금 이문동 일을 김보라 회원과 함께 하 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일에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려고 노력 하겠다. 그리고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여성활동 가로서 젊고, 친근하고, 편안한, 사소한 일이라도 회원들이 부담없이 말할 수 있는 그런 활동가가 되려고 한다.? 그 마음은 꼭 변치말길... 지치고 헤이해지면, 초심을 잃지 말라 고 한마디씩 해줬으면 좋겠다. 응원, 격 려, 충고 많이 해달라.? 마지막으로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도시연대 회원여러분~ 도시연대는 회 원들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민단체입니 다. 많은 관심과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회원이 천명이 되는 날까지 우 리 함께 노력해보아요~ 활동 열심히 하 겠습니다.

25 이 도시를 걷다 - 30 글 이호정. 도시연대 객원기자 코레스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호선을 타다 (1) 신논현역~효사정~사육신묘~여의도 한강공원~샛강생태공원 신논현에서 흑석역까지, 효사정 孝 思 亭 에 오르다. 더없이 깨끗하고 세련된 몇몇 역사들을 지나 효사정이 지척인 9호선 흑석역에 내렸다. 낯 선 풍경과 함께 꽃샘추위와 범벅된 강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야 말로 어디서 그렇게 불어 오고 또 가고 하는지... 덕분에 중심을 잃고 출렁이는 댓잎 소리에 귀를 씻으며 효사정에 오 른다. 지하철 9호선을 타다. 한 번도 타본 적 없다는 이유 외에도, 9호선을 타려고 작정한 것은 한강 이남을 나란히 내 달리는 매력적인 노선 때문이었다. 비록 바다열차 처럼 바다를, 아니, 한강을 바라보며 달 릴 수 없는 지하철임에도, 동작, 흑석, 노들, 노량진, 샛강, 여의도, 국회의사당, 선유도, 마곡 나루 미개통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한강의 명소들을 훑고 지나니, 어찌됐든 그 황금색 빛깔 만큼이나 한강과 가까운 황금노선임을 분명하지 않은가. 그 길을 따라 내 나름으로는 노다 지를 찾아 헤매는 심정으로 송파에서 여의도까지 여행(?)을 떠난 셈이다. 잠실, 선릉을 지나 고층빌딩 아래로 보이는 사람들의 분주함은 평일 대낮의 시간에도 아 랑 곳 없다. 신논현역에서 9호선을 타기 위해 근처에서 버스를 내리니 교보문고 벽에 걸린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안사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라고 적힌 문구가 보인다. 어제 뉴스에 설탕 값이 또 올랐다던데, 꽃은 무슨... 쌀이며, 분유며, 채소며, 나는 살 것이 너무도 많다 하면서도, 한편으로 별안간 꽃이 사고 싶은 심정을 모를 리가 없다. 이르긴 해도 봄, 기 다리던 봄이 오는 것이다. 효사정은 세종조 한성부윤과 우의정을 지낸 노한대감 1376~1443 의 별서였다. 노한대감의 자는 유 린이며 시호는 공숙공이다. 노한대감이 모친을 여의고 3년간 시묘를 했던 자리 지금의 노량진 한강변 자리 에 정자를 짓고, 북쪽 개성에 있는 아버님 산소를 바라보며 추모했던 곳이다. 당시 이조판서 강석덕이 효사정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 출처 : 효사정 안내문 중에서 지금 효사정은 그러한 역사유적으로서의 의미보다는 한강의 조망명소로 더 알려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자의 기둥 사이로 탁 트인 강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비록 강변에 버티고 선 고층아파트에 가려 진면목을 다할 수 없지만, 멀리로는 북한산이며 남산, 응봉산까지, 지 척으로는 아직 봄이 이른 노들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하늘빛과 물빛이 어쩜 저렇 게 같으면서 또 다를 수 있을까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다. 때마침 출발하려는 9호선에 올라 자리를 잡자 스무스하게 도어가 닫힌다. 주로 오래된 2 호선을 타고 다니는 탓에, 아직 잉크자국도 안 마른 듯한 9호선의 첫 인상은 이제 막 쇼윈도 에 진열된 신상 핸드백을 보는 느낌이다. 이거, 신발이라도 벗고 타야 되는 건 아닌지, 서로 다른 길이의 노란 손잡이가 기분 좋게 출렁거린다.

26 48 49 흑석역에서 노들역까지, 사육신묘 死 六 臣 墓 를 가다. 효사정을 뒤로 하고 길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바람이 한층 거세다. 지금 가려는 사육신공원은 바로 다음 정거장인 노들역 근처인데, 다시 되돌아가 지하철을 타기도 그렇 고, 그냥 걸어볼까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지만, 매서운 바람이 버겁다. 마침 운 좋게도 지나 는 택시가 눈에 띄어 내심 쾌재를 부르며 타고 본다. 사육신묘는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서든, 드라마를 통해서든 익히 알고 있는 대로 수양대 군의 왕위찬탈, 이른바 계유정난 에 반대하며 단종의 복위운동을 추진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사육신의 묘와 사당이 있는 곳이다. 조선 세조 2년 1456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목숨을 바친 박팽년 성삼문 이 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6명의 신하 즉 사육신 死 六 臣 을 모신 곳이다. 이들은 단종 3년 1455 에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 뒤의 세조 이 왕위를 빼앗고 단종을 몰아내자 이에 분개하여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각되어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사육신의 충성심과 장렬한 의기를 추모하기 위해 숙종 7년 1681 에 이곳에 서원을 세우고, 정조 6 년 1782 에는 신도비( 神 道 碑 : 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우 는 비)를 세워 두었다. 1955년에는 사육신비를 세우기도 하였고, 이후 묘역을 확장하여 새롭게 정비하여 충효사상을 기리고자 하였다. 원래의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후에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묘도 만들어 함께 모시고 있다. - 출처 : 문화재청 홍살문을 지나 들어선 내부는 조용한 가운데 봄 햇살이 한창이었다. 의절사 義 節 祠 라는 현 판이 걸린 사당 안을 지나 듬성듬성 잡풀이 자란 봉분을 바라보자니 요즘 같은 세상에 사육 신의 의로움에 의미를 둔다는 것이 뭐랄까, 회의적인 심정이 들기도 하고, 더구나 근사한 왕 릉도, 고즈넉한 고분도 아닌 이런 거 보자고 누가 먼데서 발품을 팔겠나 하는 생각이 스친 다. 그런저런 생각을 뒤로하고 유명한 서예가의 글씨가 새겨져있다는 사육신비를 둘러보는 데, 누군가 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며 말을 건넨다. 부탁하지도 않은 사진을 가로 로, 세로로 몇 장 더 찍어드리니 활짝 웃으며 고마워한다.

27 50 51 아뿔사, 생각해보면 그런 것이다. 국보도 아니고, 보물도 아니고, 대단한 유물이나 유적이 아니더라도 지척에 두고 가족이나 친구, 때론 혼자서 사진 몇 장의 배경을 채우는 것만으로 충분한 건 아닐까. 그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잊혀진 역사 속의 인물을 잊지 않고 찾아오 는 누군가들의 발걸음이 그렇게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즐겨 읽는 책, 답사여행의 길잡이 : 서울 편의 85쪽에는 이 사육신묘에 대한 의미심장한 글이 있어 실어본다. 사육신묘는 어쩌면 민심이 만들어낸 허구의 공간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사실을 넘어 선 진실을 만날 수도 있다. 현실의 패자가 역사의 승자로 남은 곳, 사육신묘는 그런 곳이다. 노들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 여의도를 달리다. 갔던 길을 되돌아와 노들역에 이른다. 노들, 노들... 음악처럼 들리는 지명이 아름다워 찾 아보니 노들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 이란 뜻으로,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바로 노량진 鷺 梁 津 이란다. 그간 노량진하면 부산스런 수산시장과 고시학원, 거기에 어수선하고 번잡한 이미지 만 떠올렸는데, 이렇게 낭만적인 뜻이었다니! 여의도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 여행의 종착지인 여의나루역에 내렸다. 완만한 계단 아래로 강이 보이고, 멀리 산이 보이고, 모래빛깔 잔디가 펼쳐져 그야말로 환타스틱한 리버 사이드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여의도는 북동면의 한강공원과 남서면의 샛강공원으로 둘 러싸여 이를 여의도 둘레길 이라 하는데, 아무래도 그 길이가 길이인지라 도보보다는 자전 거 길로 더 이용되고 있다. 나 역시 마포대교 남단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려는데, 매표소 직원분이 이렇게 바람 부는데, 자전거 타시게요? 한다. 에구구. 오죽하면.

28 52 53 간혹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소리 아 닐까. 잡다한 소음에 묻혀 들을 수 없는 소리들, 강물이 출렁거리고 그 위를 비 상하는 철새의 날갯짓 소리, 강바람에 바짝 몸을 낮춘 수풀들의 오케스트라.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곳곳은 아름다운 조형물과 안내판, 잘 꾸며진 시설물들로 눈이 다 휘둥그레질 정도다. 옛 교량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고, 마포대교와 원효 대교 아래 교각은 아름다운 서울색과 그래픽으로 꾸며져 도무지 괴물이 나왔던 곳 이라 믿겨지지 않았다. 안내판은 청명한 가을 하늘과 구름이 연상되는 블루에 흰 글 씨, 그리고 서울의 상징물인 해치가 조각되어 멋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샛강역 즈음에서 갔던 길을 되돌아와 자전거를 반납했다. 아직 남은 둘레 길은 절반도 더 되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느릿느릿 흐르는 샛강의 흐름이 별안간 멈출 리도 없고, 무엇보다 봄이 이르다. 봄의 한 가운데 이곳에 서면, 수면 위를 박차고 오르는 흰 해오라기를 볼 수 있겠지. 역시 다음을 기 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원효대교를 지나 샛강역으로 향해 달린다. 거센 마파람에 세워둔 자전거가 쓰러 지고, 페달이 밟히지 않아 가다 서기를 반복하지만, 샛강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의 모래톱 위로 아직 떠나지 않은 철새 떼가 옹기종기 긴 여행을 준비하고, 모랫빛 잔 디 사이로 봄나물을 솎아내는 아주머니 손길이 마냥 한갓지다.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나는 지금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한강의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다. 발밑으로 바위에 철썩이는 물소리가 들린다. 또한 멈추어 있지 않음을, 한시도 쉬지 않고 있 음을 증명하듯,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강물의 출렁임을 바라보고 있다. 얼마 전, 감명 깊게 읽은 신영복 선생의 강의 중에 물에 관한 글이 떠오른다. 여기, 한강은 거울 같은 수평을 이루며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고 있다. 물은 결코 다투는 법이 없습니다. 산이 가로막으면 멀리 돌아서 갑니다.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갑니다. 곡류 曲 流 하기도 하고 할수 割 水 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가파른 계곡을 만나 숨 가쁘게 달리기도 하고 아스라한 절벽을 만나면 용사처럼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깊은 분지를 만나면 그 큰 공간을 차곡차곡 남김없이 채운 다음 뒷물을 기다려 비로소 나아갑니다. 너른 평지를 만나면 거울 같은 수평을 이루어 유유히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합니다. - 출처 : 신영복, 강의, 285쪽 중에서

29 도시에 살다 - 도 시 에 살 다 글.사진 안인섭. 도시연대 객원기자 모르거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사고가 나면 도와줘야 해요! 그게 없으면 살아남는 게 불가능하죠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방영된 툰드라 사람들의 암묵적인 법칙

30 56 57 내 치부의 드러남을 항의조차 못할 것은 어린 딸아이의 손을 놓쳐버린 한 어머니가 이미 온몸으로 말해버렸기 때문이다 진짜 자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거울이 아닌 상대방의 눈동자를 들여다보아야 하는 깨달음이 낯설기만 하다 드러난 내 알몸을 무언가 매몰차게 때리고 날아오른다. 대지진이 방사능의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나는 바다 건너에 있다 그걸 바라보고 있다 수만 명을 삼켜버린 쓰나미가 맨발로 주저앉아 통곡하는 여인이 수많은 세월 정리조차 못한 부끄러운 내 알몸( 生 )을 송두리째 드러나게 하고 있다

31 회원탐방 - 글 최성용.도시연대 부장 한평공원을 만든 사나이 주덕진.회원 내가 처음 도시연대에서 활동가로 일을 하면서 담당하게 된 일이 한평공원 만들기였다. 거기에서 그는 시공자로, 나는 활동가로 처음 만났다. 그 때부터 그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런데 그와 나는 좀 특별한 인연의 고리가 하나 더 있다. 그의 동생. 그의 동생은 나와 대학친구이다. 2006년 1월. 지난 한해 한평공원만들기를 다 마치고 그와 술자리를 가졌다. 너무 적은 금 액으로 공사를 부탁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다. 나도 많은 걸 배웠어요. 기술적으로 안 해본 것 많이 해 봤죠. 다른 공사에서는 그냥 설 계한대로 시공하면 되요. 그런데 여기서는 적은 금액으로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주민이 원하는 대로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됐죠. 그러다보니 이것 저것 생각도 많이 하고 많이 시도해보고... 기술적으로도 그 전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했어요. 돈이 충분했다면 아무 고민없이 그냥 만들었을 거에요. 그리고 이 공사는 여태껏 내가 해 왔던 공사와는 달라요. 그 전의 공사는 그것을 발주한 사람의 마음에만 들게 시공하면 됐 죠. 그 공사가 공원같은 공공시설물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그것을 발주한 공무원 마음에만 들면 됐으니까요. 하지만 한평공원은 달라요. 이것저것 참견하는 사람들도 많죠. 도시연대분들이 사전에 주민들과 함께 작업을 많이 하고 많이 알리고 하다 보니 그 작은 공사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이 많이 있어요. 참견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가진다 는 뜻이죠. 그렇게 공사를 다 마치고 나면 그것을 발주한 사람이 아닌,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죠. 참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난 이미 이 공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 2002년 봄. 나는 작은 잡지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도시연대 회원이었던 그의 동생은 도시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기관지를 만들려고 하는데 글을 쓸 사람이 필요하다 고 연락을 해왔다. 2004년 가을. 그는 작은 조경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도시연대 회원이었던 그의 동생은 도시연대 라는 시민단체에서 한평공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적은 돈으로 시공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고 연락을 해 왔다. 그렇게 해서 난 2002년부터 도시연대 객원기자가 됐고, 그는 2004년부터 한평공원을 만 들게 됐다. 지금은 난 도시연대 활동가가, 그는 도시연대 회원이 되었다. 그럼 그의 동생은? 그러게... 그 지집애는 왜 회원을 탈퇴했을까? 형편이 어려웠나? 2011년 봄.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 경기도 화성의 한 농원. 작은 콘테이너박스가 그의 사

32 60 61 무실이다. 사무실 앞에는 시집 갈 날을 기다리는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오랜만의 만 남. 난 총무일을 하면서 한평공원 업무를 하지 않게 되었고, 그는 지난해 한평공원 진행방식 이 바뀌면서 시공을 하지 않게 되었다. 1년만의 만남. 2004년부터 해 왔으니 7년동안 한평공원 공사를 했었는데 작년에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 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나같으면 서운했을 것 같은데... 회원참여로 할 수 있으면 더 좋죠. 뜻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보고, 많은 사람들 이 경험을 쌓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또 예전에는 금액이 적어서 시공부분에 사람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좀 어려웠지만 이제는 그래도 좀 나아졌잖아요? 여건 이 바뀌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 좋아요 실무자 같은 소리한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그동안 한평공원을 만드는데 그는 그냥 공사하는 사람이 아니 었다. 참여프로그램을 무엇을 할까도 함께 논의했었고, 설계과정에도 그것이 실제로 현실 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했었다. 그리고, 또 공사를 할 때는 그가 정말로 도 시연대 활동가였다. 내가 직접적으로 활동해서 만든 한평공원이 14개인데 그가 시공한 한 평공원 수가 18개. 아, 놀이터 리모델링도 몇 개 했다. 말 다했지 뭐. 아무리 주민참여로 한다고 해도 모든 주민들이 공사를 하는 사실을 알진 못하잖아요? 그 러면 와서 물어봐요. 무슨 공사 하냐고. 또 알더라도 별관심을 안보이던 사람들도 실제 공사 를 시작하면 와서 관심을 보여요. 그러면 나도 이게 주민참여로 하는 사업이니까 주민들한 테 설명을 해주지. 이게 어떻게 시작된 일이고, 주민들 의견 어떻게 받아서 설계안 같이 나 누고... 그렇게 하는 일이라고. 그러면 또 수고한다고 먹을 거 싸가지고 오고... 놀이터 리모 델링도 그렇고 한평공원도 그렇고 주민참여로 하는 일이다보니까 주민들이 자기네들이 관 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나봐. 그런데 정말 다른 공사랑은 공사할 때 주민들 반응이 다른가... 다른 놀이터나 공원 공사하면 주민들이 민원넣기 바빠요.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 자기 때려부수고 하니까... 홍보도 잘 안되어 있고... 그러면 공사하느라 시끄럽다, 지저분 하다, 민원 엄청들어오고 우리한테 시비거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한평공원이나 도시연대에서 했던 놀이터 공사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있어요. 몇몇 불만있 는 사람들만 자중시키면 돼 노원구에서 놀이터 할 때 우리도 민원 들어왔었잖아요. 아... 그 사람은 잘 모르고... 민원 넣으면 포상금 주고 그런 제도가 있어서 민원을 넣었 죠. 멀쩡한 놀이터 부순다고. 이미 놀이기구는 썩어가고 있었는데... 민원 넣었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고서는 주민들이 설명을 해줬지. 이게 어떤 의미와 과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놀이터인지. 그러고 난 다음에는 그 아저씨, 사과하고 매일같이 공사현장에 나왔어. 그래서 그랬지, 매일 와서 현장소장 하시라고. 아저씨 오시면 맞는 것은 들어주고, 아닌 것은 설명 해주고... 나중엔 친해졌어 한평공원 만들기. 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다. 이 일에 참여한 개개인에게 한평공 원의 경험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한평공원에서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얼토당토않은 요구를 해 와도 그 사람이 왜 그런 이 야기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자신의 실제 일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또 예전엔 그가 하는 조경공사가 그에게 돈을 벌어야 하는 일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직업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직업에 더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한평공원 만들기.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

33 회원마당 - 글 조현세. 도시연대 이사 도시계획기술사 연말의 각 방송국 연기상의 시상을 보면 해마다 돌려먹기, 왠만하면 분야별 모두 상주기판이다. 하긴 동네 어린이집부터 웅변, 미술학원까 지 분기마다 마구 찍어내는 표창장의 남발로 부모들을 즐겁게(?) 해준 다. 그러나 나의 어린 시절, 제일 귀중한 것은 6년 개근상이요, 우수성 적상, 품행 방정상이 고작이였다. 고이 간직하여 지금도 꺼내봐도 자랑 스런 상이였다. 표창장의 남발은 그 귀한 가치를 형편없게 만들어 그것을 받는 이들 까지 민망하게 만든다. 표창장을 누구에게나 내세울만한 귀한 훈장으 로 주지 못하면 세금 낭비다. 물론 표창할 대상을 찾아내서 그야말로 그 직군에서 최고의 大 賞 을 표창하는 것에 반대할 사람 없을 것이다. 교보빌딩에 내걸은 시한귀절이 가슴에 와닿는 이치를 배우자. 환경미화원 여러분, 당신들은 서울을 빛낸 진정한 영웅입니다 라고 써진 커다란 표창장. 얼마 전부터 서울 곳곳 가로판매대에 나붙은 커다란 표창장을 말한 다. 이는 환경미화원 뿐 아니라 건설노동자, 대중교통기사, 식당아주머 니, 소방공무원,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여섯 종류다. 이 공익광고 기 획은 광고계 천재라 불리는 아트디렉터 이제석 씨(29)다. 그분들이 없 었으면 지금의 서울도 없는데, 뭔가 보상해드리고 싶었고 자긍심을 갖 게 해드리고 싶었다 고 한다. 그는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 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순수한 기획의도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과연 그 표창장 을 거리 모든 가판대마다 설치했어야 했을까? 광고 남발로 비쳐서 그 의도가 빛이 바랄까 노파심이 인다. 어쩌다 눈에 띄이면서 호감이 가는 공익광고 디자인 서울은 멀기만 하다. 여기에서 빠진 교통경찰아저씨, 건설회사임원, 공원 휴지 줍는 우리 할머니, 고용인 보다 더 일찍 나와 준비해야하는 식당의 주인은 소외된 영웅일까? 그럼 고궁 자원봉사자, 하루벌이에 급급한 일용직들은? 영 웅의 동생인가? 하긴 그들도 모두 서울시민이자 직장인군에 속한다고 볼때 천만 모 든 시민은 영웅이다? 영웅 은 역시 귀중해야 한다는 역설로 볼 때, 그 단어가 흔하게 쓰 이면 진정한 영웅도 소인배로 보일까 걱정하는 말이다. 이 험난한 세상, 영웅이 안 나타나고 또 찾아내지 못해도 문제지만,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진정한 표창장을 줄 이시대의 단 한 사람의 시민의 영웅을 기다리면서... 좋은 기획광고도 남발하면 식상하다 표창장의 남발은 그 귀한 가치 를 형편없게 만들어 그것을 받 는 이들까지 민망하게 만든다.

34 64 65 News사무국소식 민관협력을 통한 생태주거환경 만들기 사업 이문동 고치며 살자 2010년 12월부터 민관협력을 통한 생태주거환경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차례 에 걸친 현황조사 및 주민면담을 통하여 이문동 주거지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파악하고 있습 니다. 지난 3월 19일에는 이문동 19통 통장님 집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민의견을 수렴 하고 고치며 살자 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주민들이 골목길의 담장, 화단, 계단부, 차양 등을 고 치고 싶다는 의견 및 신청을 받았습니다. 우선적으로 19통 통장님 집 옆의 화단을 개선함으로써 주변지역에도 저층주택가에서도 고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화단이 조성된 후에는 개장식을 통하여 주민에게 알라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개장식 이후에는 고치며 살자 축제를 열고자 합니다. 사, 경기대 건축대학원)의 커뮤니티디자인과 마을만들기, 김경민 사무총장(도시연대 회원, 대 구 YMCA)의 삼덕동 마을만들기, 임은아 관장(안산시 별자리도서관)의 정원을 만들면 아이 들이 탄생한다, 김혜정 사무국장(부산 희망세상)의 반송동 마을만들기 로 진행되고 있습니 다. 매 회 교육 때마다 도봉 주민 60명 이상씩 참석하여 성황리에 교육중입니다. 이동진 도봉구 청장도 매 회 참석하여 마을만들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학천 수변형 마을만들기 기본구상 학술용역 - 주민 본조사 및 민간사회영역 자문회의 진행 주민참여 함께 Green마을 만들기 교육 서울시 도봉구 방학천 일대에서 진행하는 방학천 수변형 마을만들기 기본구상 학술용역 의 과 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총 4개월 간 진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책임연구원 이영범 교수, 연 구원 김은희 사무국장, 김연금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하천과 마을의 공간 적 사회적 연계방안을 마을만들기의 수단과 지향에서 찾고 있습니다. 과업을 한 달 남짓 남겨 둔 현재 주민 본조사 및 도봉구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진행했고 월말 중간보 고 이후 가시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도시연대 회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연대와 도봉구청은 3월 18일부터 7차례에 걸쳐 마을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 18일은 도봉구의 구 동 공무원 및 각 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대상으로 마을만들기에 대한 이해 라는 주제로 도시연대 김은희 국장이 강의를 하고 공무원의 입장에서 바라본 마을만들기 라는 주제로 윤혁경 대표(도시연대 회원, A&U 디자인그룹)가 강의하였습니다. 3월 21일부터 3 월 31일까지는 총 6차례 주민과 주민자치위원장을 대상으로 각 동으로 찾아가는 마을만들기 강좌 를 진행 중입니다. 강좌는 도시연대 김은희 국장의 마을만들기에 대한 이해, 인태연 회 장(도시연대 회원, 부평문화의거리 상인회장)의 부평문화의 거리, 이영범 교수(도시연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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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문답2 응답하라! 기본소득 응답하라! 기본소득 06 Q.01 07 Q.02 08 Q.03 09 Q.04 10 Q.05 11 Q.06 12 Q.07 13 Q.08 14 Q.09 응답하라! 기본소득 contents 16 Q.10 18 Q.11 19 Q.12 20 Q.13 22 Q.14 23 Q.15 24 Q.16 Q.01 기본소득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세요. 06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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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9월도서관웹용

2015년9월도서관웹용 www.nl.go.kr 국립중앙도서관 후회의 문장들 사라져 버릴 마음의 잔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배추농사에서 큰돈을 남은 평생 머릿속에서 맴돌게 될 그 말을 다시 떠올려보 만졌다 하더라도 지난 여름 어느 날 갑자기 들기 시작한 았다. 맺지 못한 채 끝나버린 에이드리언의 문장도 함께. 그 생각만은 변함없을 것 같았다.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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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È£pdf 스승님이 스승님이 스승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말씀하시기를 알라는 위대하다! 위대하다! 알라는 알라는 위대하다! 특집 특집 기사 특집 기사 세계 세계 평화와 행복한 새해 경축 세계 평화와 평화와 행복한 행복한 새해 새해 경축 경축 특별 보도 특별 특별 보도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도가니! 스승님과의 스승님과의 선이-축복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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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¹«Ã»Ã¥-»ç³ªÀÌ·Î 솔직히 입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왜 그렇게까지 군대를 가려고하냐,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는 없다. 그런 말을 하던 사람들조차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군대는 하루하루를 소종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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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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