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C 2013 The Juan International University Press Publisher Kwang Soon Lee, Ph.D. Editor Kwang Seong Kim, Ph.D. Editorial Staff Seung Hyu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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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2 copyright C 2013 The Juan International University Press Publisher Kwang Soon Lee, Ph.D. Editor Kwang Seong Kim, Ph.D. Editorial Staff Seung Hyun Jung, Ah Ram Kang Juan 1 Dong, Nam-gu, Incheon, , KOREA Tel Fax juaniu2011@gmail.com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is publication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in any form or by any means without the prior written permission of the publisher. The only exceptions are brief quotation in printed review. Produced by Mission Research Center First Printing July 31, 2013 ISSN Printed in Republic of KOREA

3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현장 선교사의 선교학적 관찰(1)

4 4 mission insight 5 발 간 사 현장 선교사의 선교학적 관찰 Missiological Observation 선교학은 선교(Mission)와 신학(Theology)을 합해서 선교신학(Mission Theology) 또는 선교학(Missiology)이 되었다. 신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다. 신학은 어느 분야이든지 성경에 기초하고 있으며 모든 신학의 근거와 시 작이 성경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모든 신학의 모체는 선교이다. 모든 신 학의 근간인 성경이 기록되기 이전에 이미 선교가 이루어졌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복음전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워졌고 사도들은 선교하면서 성경을 기록하였다. 전도자들을 통해서 설립된 여러 교회에 편지를 보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굳게 서서 믿음을 지키며 증인 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권면하였다. 사도들이 그들의 전도 이야기와 선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교회에서 가르치고 훈련시켰던 것 이 후에 신학의 기초와 바탕을 세웠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님을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은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함이었 다(마 1:21). 선교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과 같이 예수 님께서도 사도들과 오늘의 교회와 선교사와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에 보내 셔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것이다(요 20:21). 현장 선교사의 선교학적 관점에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교회와 신학적 문제들을 해석해 나갈 때 하늘의 은총과 지혜와 은혜가 우리와 함께 하

5 발간사 5 시기를 기도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가 본 선교학적 관찰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이 책의 이름 Mission Insight가 지닌 의미와 뜻을 나는 매우 좋아한다. 누가 본 선교 통찰력인 가? 선교사가 선교현장에서 본 선교 통찰력이 가장 사실대로 그 진실이 보여지길 기대한다. 그래서 이 책의 주제를 현장 선교사의 선교학적 관 찰을 통해서 본 선교 통찰력 Mission Insight이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사 33:2) 만남 (encounter)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처음 세상에 태 어날 때 어머니와 만남으로 시작해서 일생동안 언제 어떤 사람과의 만 남 이 그의 남은 여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실한 믿음의 부모 를 만남으로 좋은 신앙인이 될 수 있고, 위대한 스승을 만남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성경과 선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남 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의 복음과 만남 으로 새사람이 되 었다. 오늘도 온 세상에서 수많은 어린이와 남녀 젊은이와 어른들이 좋 은 선교사와 만남 으로 예수님과 만남 이 이루어지고 그들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과 만남 또 만남 이 이어질 것이다.

6 6 mission insight 5 만남 은 선교사에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선교사는 언어와 문화 와 풍습이 다르고 국가와 민족이 다른 외국인과 만나야 한다. 또한 선 교사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만남 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지금도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하나님의 보내심 을 받아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통해서 예수님 만남 의 소식을 듣는 다. 나는 예수님 만남 이 언어와 문화와 종교를 뛰어넘어 초국가적 만남 (transnational encounter)으로 반복되고 지속되어서 연쇄적인 만남 이 일 어나도록 기도한다. 선교현장에서 선교사가 본 통찰력이 지극히 작은 하 나의 일이라 할지라도 만남 을 체험한 현지인에게는 인생이 바뀌고 삶의 변화와 전환의 기회가 되며 일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건과 날짜가 있다. 1962년 6월 9 일(토) 저녁 10시 긴급통화조치 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에는 1950년 1차 화폐교환, 1953년 2차 화폐교환이 있었다. 1962년 제3차 화폐개혁은 새 로운 군사정권의 철저한 비밀리에 이루어졌다. 당시 교복입은 여학생이 었던 나는 정말 돈이 없었다. 막내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온갖 고 생끝에 겨우 경주에서 대구까지 병원 가는 여비를 구했는데, 토요일 밤 에 긴급통화조치 가 발표되었고, 주일아침 화폐개혁이 있었던 것이다. 주일 새벽부터 화폐개혁이 실시되는 현장은 전쟁터와 같았다. 나의 기숙 사 친구들은 돈을 바꾸기 위해서 몰려든 인파 속에 가서 줄을 섰다. 하루 종일 밀고 밀리는 인파 속에서 옷은 다 찢어지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 고 실신할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몇푼의 돈을 바꿔왔다. 10환은 1원이 되

7 발간사 7 었고 내가 가진 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1962년 6월 11일 월요일 아침 막내동생을 업고 대구동산기독병원을 찾아갔다. 당시에 경주 문화 중고등학교를 설립했던 남장로교(PCUS) 선교사 브 레문(Rev. Raymond Provost) 목사님이 대구 동산에 살고 있었다. 나는 경 주에서 사감선생님의 소개로 브레문 선교사 사모님(Mrs. Mariella Provost) 을 찾아갔다. 나에게는 외국인 선교사 집을 방문한 것과 직접 외국인 선 교사와 만남 이 처음이었다. 브레문 선교사 사모님은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말을 잘하는 편이었다.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 었다. 그때 마침 병원 가는 길에 만났던 영국 웰즈(Wells)에서 온 여자 간 호사 카온(Miss Cathy Cawon) 선교사가 그 집에 왔다. 예상치 않았던 그 만남 은 World Vision과 만남 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후에 동산병원에 서 키가 매우 큰 병원장 마포화열(Dr. Howard F. Moffett) 미국 선교사와 의 만남 은 그의 형님 마삼락(Dr. Samuel H. Moffett) 선교사와의 새로운 만남 으로 이어졌다. 또한 계명기독대학 교수이었던 미국 Atlanta에서 온 오천혜 선교사와의 만남 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지난날의 만남 을 하나도 잊지 아니하고 기억하며 일생동안 감 사한다. 1962년 6월, 내가 브레문 선교사의 집을 나올 때 사모님은 방금 화폐개혁에서 바꾼 돈 5원을 나에게 주면서 어린 동생과 간단한 것을 사 먹으라고 부탁했다. 나에게는 그 5원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큰 은혜 였으며 평생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 이 되었다. 수십년 후에 브레문 목

8 8 mission insight 5 사는 천국 가시고 그 사모님은 건강하고 씩씩하게 수십 명의 은퇴선교사 일행을 인솔하여 모국방문 곧 한국방문 을 하셨다. 나는 영락교회에서 그 일행을 크게 환영하고 개인적으로 넘치는 감사로 대접했다. 일전에 (2013년 6월 8일 토요일) 나는 45년 동안 대구동산병원장으로 섬겼던 마포 화열 박사의 장례하는 날, 형님 마삼락 박사님께 문안전화를 드리고, 이 어서 브레문(Meriella Provost) 선교사에게도 전화했다. 할머니 선교사님 은 미국에 있는 한국 교우들이 그 어른의 구순(90세 생신) 잔치를 성대하 게 베풀어 주었다고 자랑하였다. 그날도 뉴욕에 있는 여러 방송국과 한 인교회 창립기념행사에 강사로 가신다고 분주해 하면서도 나의 막내동생 이 고생했던 이야기를 소상하게 기억하였다. 새삼 그 만남 이 생각났다. 오늘도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우리 한국 선교사들이 그곳 현지인에 게 외국 선교사로서 개인적인 만남 을 통해서 놀라운 변화와 일생을 좌 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주도록 나는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에게 만남 을 통해서 작은이들의 벗이 되어주고 어두운 곳에 빛 을 비추어주기를 바란다. 우리 선교사들은 오늘도 죽음과 사망의 그늘에 서 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만남 을 통해서 그들을 생 명의 길로 인도해주는 신령한 안내자가 되어주기를 소원한다. 나는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이 시대적 사 명을 감당할 좋은 일꾼들이라고 인정한다. 그래서 50년이 지난 오늘도 처음 외국인 선교사와 만남 으로 어린 나에게 세계선교의 꿈을 심어주

9 발간사 9 었고 나의 일생을 기꺼이 선교를 위해 하나님께 헌신하고 내게 있는 모 든 것을 아낌없이 바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라이트미 션(The Light Mission)을 통해서 일생을 선교현장에서 수고한 선교사들 을 치하하며 선교상을 드리고 오늘과 내일의 선교를 위해서 헌신하는 젊 은이들에게 선교장학금을 주는 것이 나의 작은 기쁨이다. 새롭게 시작 한 TASU(Trans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and Universities)는 민족 과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적 교육선교를 위한 선교교육 기관으로 설립 된 것이다. TASU는 전세계 여러 민족의 디아스포라 교회와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관련되어 있는 기독교학교들의 협의회로서 다양한 교육협회 (Association and Society)와 교육기관의 더 큰 우산과 더 넓은 울타리 역할 을 감당할 것이다.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사 33:6) Soli Deo Gloria! Kwang Soon Lee, Ph.D. President Juan International University

10 10 mission insight 5 편집의 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역사의 경첩(Jesus Christ is the Hinge of the Human History)이 된 것과 같이 주안대학원대학교는 복음과 선교 의 전 장인 미래형 선교전문 교육기관으로서 기독교 선교역사의 경첩이 될 것 입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라는 교육이념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민족과 온 세계에 전파하는 지도자들을 양성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설립이념에 따라 주안대학원대학교 부설 종교문화연구원 은 선교현장과 학교가 함께 힘을 모으는 선학협력 의 모델을 제시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선교현장과 학문 간의 협력 을 전략 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선교현장의 경험을 학문적으로 정리하여 한국교회 와 세계 선교계에 소개하고자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제5집은 본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현역 선교사 11명이 선교학 11가지 기본주제 를 연구한 성과를 수록하고 있다. 홍기영 교수는 다양한 선교학의 정의를 종합하여, 선교학은 그리스도 의 지상명령을 따라 교회가 수행하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하였다. 하나님의 구속적 활동을 사회과학의 도움을 받아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과제를 지닌다고 정 리한 바 있다. 선교학은 기독교 선교의 성경적 기원, 역사, 문화인류학적 원리, 전략, 그리고 신학적 기초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고 기록하고 적용

11 편집의 글 11 하는 학문적 훈련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용원 교수는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실 때 무슨 이론을 만들고 그 공식에 따라 복음을 전하 라 하지 않으셨다. 그냥 생명이신 그리스도, 부활하셔서 우리 가운데 역 사하시는 주님을 전하라 하셨다. 처음 제자들도 선교학을 쓰거나 가르치 지 않고 그냥 나가서 복음을 전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왜 선교학을 써야 하고 가르쳐야 하고 또 배워야 하는가 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후대 사람들이 신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역사적 현실이 선교학에 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할 때, 충분한 선교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현 역 선교사들이 자신들이 확보한 다양한 선교 콘텐츠를 선교학이라는 학 문적 틀로 정리하는 방법론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학적 작업에 대한 충분한 열정과 과감한 시도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 미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가공되지 않은 원석들 갈고 다듬어 보석으로 만드는 작업이라 할 것이다. 선교학의 기본 주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첫째로 구약과 선교, 둘째는 신약과 선교, 셋째로 현대선교신학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누었다. 아울 러 구약과 선교는 1) 창조신학과 진화론 2) 인간창조와 구속사의 입장에 서 본 선교신학 3) 구약선교와 하나님 나라로 세분하였다. 신약과 선교는 1) 사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선교 2) 사도행전에서 본 교회와 선교 3) 서신서에 나타난 바울의 선교신학으로 세분하였다. 현대선교신학은 1)

12 12 mission insight 5 WEA의 역사와 선교신학적 배경 2) WCC의 역사와 선교신학적 배경 3) 로잔의 역사와 선교신학적 배경 4)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이론의 성경적 정의와 현장 적용으로 세분하였다. 이렇게 준비된 11가지 선교학 주제를 11명의 연구자에게 제시하고, 본인들의 관심영역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하게 하였다. 11명의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연구주제를 각자의 관점에 따라 새롭게 가공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제목을 제시하였다. 정호상(러시아 선교사), 창조신학과 진화론 임덕한(파키스탄 선교사),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 의 구속사 연구 남명현(말레이지아 선교사), 구약성경의 선교와 하나님 나라 김영호(동북아 선교사),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이중 선교명령에 대한 연구 홍경환(태국 선교사), 사도행전에서 본 교회와 선교 김만석(국내사역), 바울의 선교신학 소고 이원재(케냐 선교사), 종말과 선교-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종말론의 선 교 모티브 이재한(파키스탄 선교사), WEA의 역사와 신학적 배경 임태호(일본 선교사), WCC의 역사와 신학적 배경 및 선교현장에서의

13 편집의 글 13 전망 최승근(태국 선교사), 로잔 세계복음화운동의 선교신학적 고찰과 전망 김상길(카자흐스탄 선교사), 선교적 교회론 연구자들은 선교적 주제를 선택하고 자신들의 연구방향과 의도에 따 라 독창적으로 연구제목을 가공하면서 전체적인 선교학 주제를 서로 공 유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서에 수록된 모든 글은 연구자들이 교차 하여 논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내용을 심화하였다. 아울러 본교에 서 발간하는 선교학술지인 Mission Network 미션네트워크 원고작성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논문을 작성하였다. 이는 다음의 몇 가지 교 육적 의도를 전제로 한다. 첫째, 선교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콘 텐츠를 선교학적 이론의 틀에 담는 훈련을 하고자 했다. 둘째, 선교현장과 선교학계를 이어주는 경첩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설 립된 주안대학원대학교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고자 했 다. 셋째, 선교사로서의 자기존재감이 확고한 이들이 선교학자로 확장되 어가는 과정을 촉진하고 학자적 책임감을 확고히 하고자 주어진 과제의 결과물을 과감하게 공개하고자 했다.

14 14 mission insight 5 학문의 길은 완성이 없다.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일 뿐이다. 그 첫걸 음을 본서에 담아 한국 선교학계와 현장 선교사, 그리고 선교학을 연구 하고 학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검증받고자 한다. 학문적 완성도가 완전 하지 않고 주제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기법이 서툴지만 이를 통해 자 신들의 학자적 소양을 기르고, 선배 학자들의 기탄없는 지적과 격려를 통해 진정한 선교학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며, 동시에 후진들에게 용 기를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주안에서 김광성 교수 미션인사이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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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mission insight 5 contents 발간사 이광순(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 4 편집의 글 김광성(미션인사이트 편집인) 10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19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45 구약성경의 선교와 하나님 나라 남명현 65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이중 선교명령에 대한 연구 (마 10:5-6과 28:19-20의 비교를 중심으로) 김영호 85 사도행전에서 본 교회와 선교 홍경환 107

17 목차 17 contents 바울의 선교신학 소고 김만석 127 종말과 선교-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종말론의 선교 모티브 이원재 151 WEA의 역사와 신학적 배경 이재한 169 WCC의 역사와 신학적 배경 및 선교현장에서의 전망 임태호 187 로잔 세계복음화운동의 선교신학적 고찰과 전망 최승근 213 선교적 교회론 김상길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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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러시아 선교사) Ⅰ. 서론 Ⅱ. 창조신학 1.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2. 인간창조의 의의 3. 반역하는 인간 4. 찾아오시는 하나님 Ⅲ. 진화론 1.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용 2. 진화론에 대한 비판 3. 창조와 진화에 대한 갈등 4. 진화론에 대한 여러 입장들 Ⅳ. 선교지에서의 창조신학적 접근 Ⅴ. 결론

20 20 mission insight 5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러시아 선교사) Ⅰ. 서론 진화론은 중등교육의 장을 넘어 이미 철학, 물리학, 정치, 경제와 문 화생활 깊은 곳까지 밀려왔다. 우리가 선교해야 할 선교지는 유물론에 입 각한 교육과 함께 진화론을 배우고 진화가 전부인양 알고 살고 있다. 그 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창조신학을 살펴보고, 선교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라도 진화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진화론의 이해 없이 하나님이 무에서 창조했다고 한다면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말이다 1) 라고 일축하며 마음을 닫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우주 의 기원으로서 창조론이 옳으냐 진화론이 옳으냐고 할 때 우리는 두 관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는 창조주가 있다는 것이고, 다 른 하나는 창조주가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또 진화론이 생명과 우주의 발생을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것이거나 설명해 줄 수 없다는 말이기 때문 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신이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누구로부터 어디서 왔는가? 이 질문에 창조를 믿는 이들은 모든 것이 하 나님이 창조하였다고 하고, 진화론자는 지극히 단순한 유기물질에서 진 1) 우주의 사파리 외계인을 찾아서 라는 KBS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우주에서 생명을 찾는 행성탐사를 소개하면서 밀러의 원시 대기 실험을 언급했고, 4번 이 상을 진화를 말하면서 자연의 창조성이란 말도 사용했다. 이 방송의 말미에는 이 지구에 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21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화해 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나의 생명이 얼마나 고귀한가라고 묻는다 면 아메바와 같은 존재라고 하거나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진화론은 이렇게 아직도 증명되지 않은 이론에 불과하나, 사람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창조와 진화에 대한 논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유럽에서 중세기까지는 창조론 에 대해서 이견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 지만 지동설과 함께 다윈이 종의 기원 2) 을 발표한 이후에는 진화론이 대세를 이루고, 창조 이야기는 신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종의 기원 을 발표 한 후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화론이 주장했던 여러 학설들 이 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그 이론들이 계속 새로운 학설로 대체되 면서 창조론만은 논의의 대상으로조차도 삼지 않으려 한다. 정보란 진화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창조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고, 과학적 으로 반론이 없는 열역학 법칙들은 창조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 에 기초한 창조과학회는 창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다. 특히 진화론을 바탕으로 이념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유물론 3) 은 공산주의의 해체를 통해 그 결말을 보았다. 우리가 진화론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진화론이 단순히 자연과학적인 서술이나 한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무신론 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고에서 성경과 신 학자들이 말하는 창조신학을 알아보고, 진화론과 반론들, 진화론에 대한 여러 입장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선교현장에서 선교적인 접근을 21 2) 다윈 [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 영국 생물학자,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즉 생존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존속에 관하여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 (줄여서 종의 기원 Origin of Species 이라고 함)라는 책으로 1859년 11월 24일에 초판 1,250부가 출간되어 당일에 매진되었다. 3)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그의 친구 엥겔스에게 보내는 편지(1869)에 이렇게 기록했다. 비록 영국식의 엉성한 스타일로 (진화론을) 전개했지만 우리들의 이론에 대한 자연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였다.

22 22 mission insight 5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II. 창조신학 1.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선언 4) 함으로 시작한다. 그 러나 하나님 자신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다. 구약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 자신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 단지 우리는 그분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거나 알려 주시는 것에 한정하여 알아갈 뿐이다. 창세기는 먼저 세상과 인류의 기원을 밝힌다. 그리고 인간의 타락과 함께 그 결과인 죽음, 살인, 멸망이 있고, 하나님 이 아담과 노아를 찾아오시는 기록이 함께 나온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증명해야 할 대상도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고,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 누구 도 옆에서 보고 기록한 적도 없고 단지 우리는 그 흔적들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만물을 지으신 이와 그것을 다스리는 이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 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5) 오직 하나님만이 내가 너를 창조했다 고 말 씀하신다(욥 38-39장, 사 43:1, 22, 44:2). 단지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든 것과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심을 찬양해야만 한다. 어리석은 자와 교만한 자가 하나님은 없다고 말할 뿐이다(시 10:4, 14:1, 53:1). 시공간에 일어난 최초의 사건이 창조사건이다. 하나님은 창조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다.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 온 우주가 그 분의 4)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5) Arthur F. Glasser with Charles E. Van Engen, Dean S. Gilliland, and Shown B. Redford, Announcing the Kingdom, 임윤택 역,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서울 : 생명의 말씀사, 2006, 44.

23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말씀으로 지어진 그 분의 창조물이다(창 1:1, 시 33:9, 요 1:1-18, 히 11:3). 하 나님의 창조에는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그분의 영광이 드러난다. 하나님 은 동물과 식물을 그 종류대로 만드셨다(창 1:11, 12, 21, 24, 25). 온 우주는 참으로 복잡하지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만물이 서로 의지하며 균형을 이 루게 된 것을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셨다(창 1:4, 10, 12, 18, 21, 25, 31). 동물과 식물뿐만 아니라 하늘의 별들도 그분의 주관 아래 있음을 본 다(욥 38:31-13). 이런 창조질서는 인간이 가진 이성적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고 통일된 법칙을 알아낼 수도 있다. 이곳에 과학의 자리가 있다. 동물과 식물을 연구하고 그들의 상호 관계와 생태를 알아가는 생물학, 만물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가는 물리와 천문학, 화석과 지질을 연구하 는 지질학,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읽어내는 유전공학 등 모두가 하나님 의 창조물을 연구하는 학문들이다. 이런 것을 연구하면 가장 놀라게 되 는 것이 조화와 통일성과 우리가 아직도 다 알지 못하는 매우 많은 양의 유전자 정보이다 6). 창조의 절정은 인간창조이다. 말씀으로 온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이제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 천상회의를 통하여 하나님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기로 하셨다. 7) 그 회의 결과대로 사람 곧 남자 와 여자를 만드셨다. 남성과 여성을 만드셨지만 각각 다른 종류로 만드 23 6) 우리가 너무 작아서 눈으로 볼 수 없는 원자와 전자의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과 너무 크고 멀어서 쉽게 알 수 없는 해와 별들의 운동 법칙(만유인력)이 동일하다. 그래서 전기의 끌어당기는 힘은 행성을 움직이는 만유인력과 같은 수식으로 표현된다. 생명의 설계도라고 하는 DNA는 모든 세포에 있는 것으로 단 1g의 DNA는 책으로 700억 권에 해당하는 막대한 량의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저장 매체인 셈이다. (Scientists Store 70 Billion Books on DNA)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도 DNA의 정보를 다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9월 12일자 KBS 뉴스( science/2012/09/06/ html 2012년 9월 17일 검색)를 보면, 2000년에는 약 2%만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쓰레기 정보라고 했지만, 2012년에는 80%는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정보가 있는지 정확한 통계가 없다. 7) 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24 24 mission insight 5 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가 진 부인할 수 없는 통일성이다. 8)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 이 번성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다. 2. 인간창조의 의의 인간은 영적인 본질이 있다. 물론 언어를 사용하고, 지성을 통해 도 구를 만들고, 전통을 이어가는 역사의식, 아름다움을 즐기는 예술성, 도 덕적 가치를 귀히 여기는 윤리의식이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갈망하는 종교성도 있다. 인간은 하나님의 본성과 모습을 드러내기 위하 여 열심을 다한다. 인간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개인의 잠재력을 나타내면 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돈독해 질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이것은 인간 이 자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 분의 왕적 통치를 받으며 그 분의 영광을 위하여 섬기며 살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9) 인간은 성적으로 구별되어 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동적인 상호작 용과 교제가 하나님의 형상을 기본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말이다. 여자 가 남자를 돕는 존재로 열등하게 취급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창 세기 2장 18절에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베필(아이제르)을 지으리라 고 하실 때 사용한 아이제르 라는 말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을 지 칭할 때 사용한 단어이기 때문이다(출 18:4, 삼상 7:12, 시 33:20, 호 13:9). 여자는 남자의 아랫사람으로 남자를 편하게 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서 로 돕고 의지하는 존재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골로새서 3장 18절에 나오는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휘포타쏘마이)라는 말은 남편들이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는 권면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권면은 결코 노 예같이 인간의 의지를 배제하는 행동인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10) 8) Arthur F. Glasser,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 위의 글, ) Albert Schweitzerm, 골로새서, 한국신학연구소, v.40, 1986, 골 3:18 주석.

25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그리스도가 어머니 마리아에게 하듯이, 자원하고 조심함으로서 이룰 수 있는 자유롭고도 책임성 있는 행위를 요구하는 명령이다. 11) 모든 인간은 조상이 같다. 모든 인류가 한 조상 아담과 노아를 통해 태어난 한 가족이다. 성경은 이 점을 강조한다. 어느 민족이라도 원래부 터 자기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더 우월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신약에 나오는 민족차별이나 문화인종적 차별은 생소 한 것이다. 또 한 가족으로서 우리는 개인주의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 다. 대표적인 인물이 가인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창 4:9). 성경은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이나, 구약 전편의 가난한자, 고아나 과부, 외국 나그네를 돌보라는 명령은 한 가족임을 보 여준다. 성경은 민족주의도 반대한다. 민족주의란 다른 민족과 관계에서 자 기중심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민족적 배타주의와 문화적 오만이 그 중심에 있다. 그래서 약소민족과 소수민족 그리고 외국에서 온 이방인이 박해를 받는다. 이런 맥락에서 선교사가 가지는 위험이 있다. 선교사는 자기 나라의 교회를 이식하려 하고, 또 자기 나라의 문화를 더 우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문화우월감에서 오는 것인데, 이것을 무 의식 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부여하신 첫번째 의무는 창세기 1장 28절에 나 오는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 을 다스리라 였고, 이어서 창세기 2장 19절에 동물의 이름을 짓는 것이 었다. 이 명령은 가정과 공동체를 위한 명령이었다. 또 법과 질서, 문화 와 문명, 생태학적 관심 등 여러 주제가 등장할 수 있는 본문인데, 이 명 령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일을 맡기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창세기 2장 15절에 그 사람을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여 지키게(샤우마르 25 11) Pater T. O`Brien, World Biblical Comentary, Colossians and Philemon, 정일오 역, 골로새서, 빌레몬서, 서울: 솔로몬, 2008, 397.

26 26 mission insight 5 shaw-mar) 하시고 라고 하셨는데, 샤우마르는 군사용어이다. 이 세상은 인간이 지켜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지켜 보호해 야 한다. 산림, 광물, 산, 토양도 지키지 않으면 쉽게 오염되고 모든 생 물은 참혹하게 멸종될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람을 다스리라는 말은 없다. 인간이 인간을 다스 리게 되면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을 다스릴 수 있는 분은 오직 하 나님뿐이다. 인간을 다스리려는 의도는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것과 같 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저버렸다. 3. 반역하는 인간 에덴동산은 아름다웠다. 하나님 자신도 만족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었다. 그 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이 먹 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신 금단의 열매였다. 이것은 도덕성을 시험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거역하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살 것인가를 시험하는 시금석이었다. 아담과 하와는 후자 를 택했다. 여기에 뱀의 유혹이 절대적이었다. 이 유혹을 아담과 하와는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님을 반역하기로 하고 금단의 열매를 먹었다. 사탄 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서는 성경은 침묵하고 있다. 유혹은 의심에서 시작한다. 하와에게서 시작된 반역은 아담에게로 쉽게 전이된다. 그들은 함께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같이 되었다. 하나님이 지키라고 하신 명 령을 더 이상 지킬 수 없었다.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 말았 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다스리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자기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금하시면서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 리라 (창 2:16-17)고 미리 경고하셨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는 그 열매를 먹어, 하나님과 인간의 분리를 가져왔다. 인간과 하나

27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님이 나누어진 것 외에도 인간과 인간이 나뉘게 되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이 부끄러웠고, 다른 사람과 하나님 앞에 설 수도 없게 되어 나뭇잎 으로 자신을 가리고서도 숨어야 했다. 아름다운 결혼관계는 쉽게 깨어지 고 아담은 자신의 책임을 자신의 아내에게 떠넘긴다. 가인은 형제 아벨 을 죽이고도, 죽이지 않은 것처럼 사람과 하나님을 속인다. 서로 충돌하 고 죽이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하나님이 기대하신 것을 완전히 다르게 사용한 결과였다. 이런 타락의 결과는 여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여자의 사회적인 지 위는 점점 낮아졌다. 타락하기 전에는 서로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아 무런 장벽이 없었다. 비밀도 후회도 협박도 신분의 차이도 아무런 의심 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타락하고 난 후 자신이 하나님과 분리되었음 을 깨닫고 하나님을 피해 숨었으며, 또 자신과 다른 사람 앞에서도 부끄 러워 가려야만 했다. 성적인 역할은 점점 더 완고하게 굳어졌다.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한 결과는 죽음이었다. 아담은 땀을 흘리며 땅을 경작해야 했다. 그들은 서로 방황하며 멀어지게 된 것이다. 이것이 피할 수 없는 죄의 결과다. 이러한 죄는 다시 급속하게 확산된다. 아담과 하와는 금지된 열매를 먹었을 뿐인데, 그 아들은 동생을 돌로 쳐 죽인다. 하나님께 죄를 추궁 당했을 때 모르는 체 시치미를 땐다. 하지만 그들의 후손 라멕은 사람을 죽이고도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죄를 자랑할 만큼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 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하게 되었다(창 6:5). 사람의 생각이 항상 악하게 변해 버렸다. 그래서 하나님은 근심하 시면서 한탄하신다. 그리고는 마침내 지면에서 다 쓸어버리려는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대홍수를 일으키셨다. 인간이 죄악으로 타락하니 땅이 패괴하였다(창 6:11). 여기서 패괴는 샤우 하트(shaw khat)인데, 부패하고 썩어버렸다는 뜻이다. 온 땅을 씻 27

28 28 mission insight 5 어버려야 할 정도로 썩어 못쓰게 된 것이다. 12) 인간이 지켜야 할 세상이 썩어버렸다. 죄의 결과로 인간이 죽는 것 외에 온 세상이 저주를 받았고, 인간이 지켜내지 못하고 썩어버린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하 나님은 이 세상을 큰 홍수로 쓸어 다 멸망시켜 버리셨다. 4. 찾아오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인간,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 온 세상까지 타 락으로 이끄는 인간의 마지막을 아시는 하나님이 이런 인류에게 하신 일 이 있다. 홍수로 멸망하시기 전의 일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멸망 으로 달려가는 그 시작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신 것 이다. 그 리고 하나님은 아담을 부르신다. 아담을 부르시고 찾으시는 하나님의 소 리를 듣고 아담이 숨었다. 하나님이 아담을 찾아 가시며 그가 숨어 있는 곳을 배회하신다. 그래서 아담은 그 소리를 듣는다. 아담은 더욱 깊이 숨 는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아담이 달려 나와 회개하기를 기대하셨 다. 그래도 나오지 않자 하나님은 크게 소리를 내어 아담을 부르신다. 숨어 있는 곳을 아시고, 왜 숨었는지도 아시는 하나님이 바로 아담 에게 가지 않으시고 모르는 체, 그냥 부르기만 하신다. 13) 이 때 하나님은 아담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신 것이다. 죄인을 용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이 죄를 지은 아담을 찾아 오셔서 멀리서 부르시고 찾아 다니신 것은 아 담이 회개할 시간을 주신 것이다. 도저히 더 숨을 수 없게 된 아담은 아 직도 나오지 않고 벗었기 때문에 숨었다고 한다. 잘못을 드러내고 용서 를 구하기보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하나님이 묻 는다.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 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창 3:11). 하나님은 아담에게 네가 먹 12) Gordon J. Wenham, World Biblical Comentary, GENESIS 1-15, 박영호, 창세기 1-15, 서울: 솔로몬, 2006, ) 위의 글, 197.

29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었느냐 고 물으신다. 이 추가적인 질문들은 용의자에게 그의 범죄를 자 백하도록 유도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형사의 역할을 암시한다. 14) 아 담은 이 물음에 여자가 줘서 먹었다 고 한다. 아담의 죄를 물으시는 하 나님 앞에서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핑계를 댄 다. 특히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라고 하여 자신이 지은 죄의 책임이 먼저는 하와에게, 또 그 원초적인 죄의 근원은 하와를 주신 하나님에게 로 돌린다. 죄를 지은 인간이 일반적으로 하는 일이 바로 핑계를 대고 다 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 버리는 것이다. 아담에게 죄를 물으신 하나님은 회개 대신에 핑계만 듣고 다시 하와에게 물으신다. 하와도 역시 뱀이 꾀 어서 먹었다며 핑계를 댄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으나 다시 한 번 배신을 경험하신다. 솔직한 죄 고백 대신에 다른 사 람이나 자신이 다스려야 할 동물에게 그 핑계를 돌린 것이다. 하나님은 더 이상 죄의 심판을 미룰 수 없었다. 하나님이 죄를 심판 하시기 전에 용서하시기 위해 선지자를 보내시거나 전쟁이나 가뭄, 질 병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은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아담의 범죄에는 하나님이 직접 오 신 것이다. 그리고 죄를 심판하시기 전에 회개의 기회를 주셨고 회개하 기를 거절하는 아담과 하와를 벌하신다. 우리는 창조기사를 통해 완전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계에 죄가 들어와 하나님을 거역하게 되었고, 그 결과 죽음과 멸망이 뒤이어 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 심판 전에 하나님은 아담을 찾아오셨고, 옆에서 거니시며 다가오기를 기다리셨고, 더 다가가서 아담아 하고 불러주신 다. 이것은 아담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하나님 은 스스로 죄인의 자리에 찾아오신다. 뿐만 아니라 선지자를 보내시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어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까지 하셨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대속하신 주님 앞에 나아 14) 위의 글,

30 30 mission insight 5 와 죄를 고백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외면하며 더 깊이 숨어 버린다. 이 과 정을 진화론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III. 진화론 중고등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 내용들을 살펴보면 진 화론의 근본적인 이론들조차 진화를 설명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하면서 도 용불용설이나 밀러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중등교육 과정 속에서 가르치고 있는 진화론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용 중학교 교과서에는 3학년 과정에서 생물의 진화에 대한 내용이 제시 된다. 15) 먼저 생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는 밀러의 실험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16) 이렇게 생긴 유기물이 수억 년을 흘러가면서 서로 반응한 결과 원시적인 생명체가 탄생하였을 것으로 추 정한다. 그리고 이런 진화를 설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화석상의 증거, 비교 해부학적인 증거, 발생학적인 증거를 소개하고 있다. 비교해부학에 따라 종의 태아를 관찰해 보면 서로 같은 형태를 취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공동조상에서 출발했으나 각기 다른 생할 방식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변화되었다고 설 명한다. 그리고는 진화를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이론들을 제시한다. 먼 15) 정완호 외 9명, 중학교 과학 3, 교학사, ) 밀러(S.L.Miller, 1920~)는 1953년 미국 시카코대학 대학원생이었는데, 원시 지구의 환경을 암모니아, 메탄, 수소의 혼합물과 수분이 많은 환경이었다는 가정 아래 전기 방전을 여러 번 일으켜 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의 복합 혼합물이 만들어졌음을 발견하였다. 메탄과 수소를 가진 초기 대기에 번개와 같은 전기방전이 일어났을 때 생명체계의 복잡한 분자들 중 어떤 것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31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저 라마라크의 용불용설이 초기의 진화설이었으나, 이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하고, 다윈 17) 의 자연 선택설을 진화의 메카니즘으로 설명하면서 그 예로 흰 나방과 검은 나방이 영국이 공업화되어 가면서 공장의 매연으로 인해 나무껍질이 검어지게 되자 검은 나방이 많아지게 되었다고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2학년 과정 생물 II 에서 생물의 진화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대부분 중학교의 이론을 반복하거나 좀 더 자세히 언급한다. 오 파린(Oparin, Aleksandr Ivanovish) 18) 은 원시 지구의 바다에 존재하던 단 백질이나 핵산 등의 고분자 유기물들이 모여서 콜로이드 상태의 액상을 이루고 이 액상이 막에 둘러싸인 유기물 복합체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 하였다. 이 유기물 복합체를 코아세르베이트라고 하였다. 코아세르베이 트는 계속해서 주변 환경으로부터 물질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자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둘로 나누어져 그 수가 증 가하기도 한다. 이런 물질의 선택적 흡수, 성장, 분열, 개체 수 증가라는 생물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오파린은 이 코아세르베이트를 원시 생명 체의 기원으로 보았다. 이런 진화의 원인을 토대로 한 여러 가지 진화설을 소개한다. 다윈 이전의 라마라크의 용불용설, 다윈의 지연 선택에 의한 진화설, 다윈 이 후의 여러 가지 진화설 연속설, 격리설, 정향진화설, 교잡설, 돌연변이 31 17)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 FRS, 1809년 2월 12일 년 4월 19일)은 영국의 생물학자, 박물학자이며 철학자로 인정받기도 한다. 진화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저서 종의 기원 을 통해 공식적으로 진화론을 발표하여 논란이 되었다. 박물학자 에라스무스 다윈의 손자이며, 생물학자 프랜시스 골튼의 외사촌 형이기도 하다. 18) 알렉산드르 이바노비치 오파린 (러시아어: Алекса ндр Ива нович Опарин, 1894년 3월 2일 년 4월 21일)은 소비에트 연방의 생물학자이자 생화학자였다. 클리멘트 티미랴제프에게서 개인지도를 받았다. 1935년 과학 아카데미 창립에 참여하였으며, 1946년 바흐 연구소 소장이 되었다. <생명의 기원>을 발표하여 무기 물질로부터 유기물 및 생명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하여 과학적인 해설을 주장하였다. 1957년에는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획기적인 이론을 발표하였다. 또한 합리적인 생화학 기초를 만들었다. 후에 세계평화협회의 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32 32 mission insight 5 설 등을 간단히 소개한다. 다윈 이후의 진화설은 생물 진화의 요인에 대 한 부분적인 설명은 가능했지만 생물 진화의 전체적인 모습을 체계적으 로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과서에도, 고등학교 교 과서에도 스스로 인정하는 틀린 것들을 계속 소개하는 것을 의미 깊게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1940년대 이후 여러 가지 진화설에 새롭게 발견된 유전학 을 종합한 현대 종합설을 제시한다. 현대 종합설이란 자연 선택을 설명 하는 핵심적인 이론으로 사용하고, 진화의 단위를 개체가 아닌 집단으 로 보는 진화설인데,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적 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집 단에 축적되고 자연 선택과 격리 등의 과정을 거쳐 개체들이 모인 집단 이 진화한다고 설명한다. 19) 마지막으로 유인원과 현대인의 골격을 비 교하면서 인류의 진화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 스(Australoopithecus) - 호모하빌리스(Homo habilis) - 호모 엘렉투스 (Homo erectus) - 네안데르탈인(Homo sapiens neanderthensis) - 크로마 뇽인(Homo sapiens Cro-Magnon) - 현대인 순으로 인류의 진화를 소개 한다. 우리는 이렇게 간단히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들을 대충 살펴보았는 데, 이러한 이론들에 대한 비판을 살펴보아야 한다. 2. 진화론에 대한 비판 1) 진화론은 열역학법칙에 위배된다. 열역학법칙들은 진화론을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창조론을 지지한 다. 열역학법칙은 물리학에서 가장 확실하게 인정되는 법칙인데, 열역학 0,1,2,3 등 4가지 법칙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의 논의와 관계가 있는 것 은 열역학 1법칙과 2법칙이다. 20)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 19) 이상인 외 3명, 고등학교 생물 II, 지학사, 2006, ) 년 9월 10일.

33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이라고 하는데, 닫힌계에서 모든 사용 가능한 에너지와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를 합하면 항상 동일하다는 법칙이다. 어떤 형태의 에너지가 다 른 형태의 에너지로 바뀔 수는 있어도 스스로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의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우주의 구조가 변혁 적인 것이 아니라 보존적인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진화론을 배격한다. 또 제2법칙은 엔트로피 법칙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용 가능한 에너 지가 점점 줄어든다는 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용 가 능한 에너지는 점점 줄어들고 마침내 사용가능한 에너지를 다 소비한 상 태를 절대 영도라고 부른다. 이 법칙에 따르면 모든 자연은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최고로 많았던, 다시 말하면 엔트로피가 가장 낮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바로 이때가 창조된 처음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 로 열역학 법칙은 진화가 아니라 창조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33 2) 돌연변이는 진화가 아닌 퇴화를 가져온다. 돌연변이는 진화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사실 돌연변이는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일어난다고 해도 생존력이 취약한 기형종이 대부분이고, 아직까지 새로운 종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진화론자 인 도브잔스키(Theodosius Dobzhansky) 21) 는 변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 응하고 일반적으로 되기에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지역 21)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우크라이나어: Теодосій Григорович Добжанський, 1900년 1월 24일 년 12월 18일)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유전학자 진화생물학자이다. 개체군에서의 유전적 다양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그의 연구는 또한 다윈설과 멘델의 유전법칙을 연결하는 실험적 증거를 제시했다. 초파리의 자연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하여 생물학적으로 성공적인 종은 그렇지 못한 종보다 집단 내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 반면 유전적 변이가 드물게 일어나는 집단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므로 사라질 위험까지 있다. 그는 초파리 집단에 자연선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하면서 초파리의 유전적 변이가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34 34 mission insight 5 적 개체군들은 수가 감소할 위험성과 심지어는 전멸할 위험성까지도 있 다. 22) 고 해서 돌연변이는 생존 능력의 약화, 유전적 질병, 기형을 만듦 으로 그런 변화는 진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없다고 확인하였다. 3) 화석자료들은 진화를 거부한다. 화석자료는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 것이다. 그러나 화석을 연구할수록 화석은 중간 단계 없이 갑자기 출현하는 경향이 있 다. 23) 또 긴 세월에 걸쳐 서서히 퇴적되고 굳어진 화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연체동물의 화석도 다량 존재하고 있다. 24) 이것은 화석이 만들어진 것은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홍수와 같은 대 격 변기를 통해 갑자기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더 지지하고 있다. 또 화석 생 물의 모습도 현재의 것과 비슷하다. 간혹 다른 점이 있다면 크기가 줄어 든 것이다. 이런 여러 진화론이 성립될 수 없는 학설이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 우리가 자주 접하는 방송과 과학교과서에도 스스로 틀렸다고 하면서도 계속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진화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용 불용설, 적자생존, 밀러의 실험 등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보면 서 그 원리를 찾아가는 과학으로서는 그 처음 생성을 찾아 갈 수 없다. 이것은 과학의 요건인 실험을 통해 반복해서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열역학이나, 정보의 발현이 강력하게 창조자가 있음을 말하지만 이 를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죄성으로 볼 수밖에 없다. 죄를 범한 아담이 하 22) 러시아 우크라이나태생, Neminov Dovzancky 네미로프~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우크라이나 태생 미국의 유전학자 진화학자. 23) G.G. Simpson, The history of Life in Evolution of Life, Chicaco, ) Micheal Dentondms, 현재 육상 척추 동물의 329과의 79.2%, 조류를 제외할 경우 87.6%, 연체 동물의 50%가 화석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중간 형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화석 기록에서 읽을 수 있는 주요한 측징이다고 했다. 최명렬,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성경적 세계관 연구-창조론과 진화론을 중심으로-, 선교학 석사 논문, 2004, p. 33에서 재인용.

35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나님을 피하여 숨듯이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논리를 계속 전개하기 위해서 이미 틀린 것이 명백한 논리조차 동원해서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고 세뇌시키는 것이다 창조와 진화에 대한 갈등 창조주를 거부하는 이론들은 사실 현대에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세상의 기원에 대해 성서의 대답과 달리 고대 종교와 문화에 기원을 둔 많은 신화와 범신론, 이원론, 이신론, 유물론 등은 항상 다른 답을 가지 고 있었다. 이것은 이런 질문들이 인류의 오래된 질문이었음을 보여준다 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은 항상 심각한 것이었고, 과학 시대에 들어서서는 과학이 그 대답을 하게 된 것뿐이다. 이것이 생물학 의 진화론이었다. 그러므로 이 장에서는 갈등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갈등 을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견해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갈등의 시작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온 지 150년의 세월이 흘렀다. 원래 종의 기원 은 생물학의 한 이론으로 관찰을 중심으로 하는 이론이었고, 가치중립적 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진화론이 주장하는 것들과 함축하는 것들이 정통적인 기독교의 창조신앙과 가치에 정면으로 부딪히기 시작하면서 그 가치중립성은 깨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진화론은 19세기에 부각되 기 시작하고 현재는 생물학은 물론 철학, 정치학, 경제, 종교 등 각 분야 에서 엄청난 변혁을 몰고 오고 있다. 진화론의 영향으로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지닌 인간이 더 이상 하 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이라 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영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산물이고 원생동물의 후예일 뿐이

36 36 mission insight 5 다. 25) 진화론은 화석의 증거를 토대로 현재 존재하거나 이미 사라진 여 러 동물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타난 존재로서 인류와 침팬지가 공동 의 조상에서 분리된 지 이제 겨우 5000만년 정도 지났을 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창조론은 성경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세계를 무에서 창조하 였고, 현재도 다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상반된 주장은 역사 속 에서 치열하게 대립되어 왔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자 이 논문에 대한 해석은 큰 충격을 주었 다. 다윈의 자연 선택 개념은 하나님의 역할을 감소시키는 것처럼 보이 고, 인간이 더 낮은 형태의 생명체에서 유래했다는 다윈의 이론은 인간 의 유일성과 윤리적 독특성에 대한 오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보이며, 신의 섭리의 자리를 빼앗는 것처럼 보여서 인간의 원죄와 타락 의 개념과 상충하여 메시야가 필요 없게 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코페르니쿠스( )와 갈릴레이( )가 지동설을 주장할 때 가톨릭 교회는 종교재판과 화형 감금 등으로 거의 200년 동안 가르 치지 못하게 하고 도서 출판도 오랫동안 막았다. 진화론을 발표했을 때 는 매우 조용한 반응을 보였다. 가톨릭 교회는 진화론 관련 책을 출판하 지 못하게 막거나, 관련된 신부의 교수직을 박탈하는 정도였다. 또 1996 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생명의 기원과 그 진화에 관한 연구와 교회 라는 담화에서 진화론을 가설 이상의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영혼은 하나님이 직접 창조하신 것이라며 유신론적 진화론을 인정하였다. 26) 이에 반해 개신교회는 훨씬 뜨겁게 반응하였다. 물론 화형이나 감금 파문 등과 같은 극단적인 대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창조론을 믿는 과 25) 김균진, 인간의 자연성회복을 위한 진화론과 창조 신앙의 대화, 한국기독교신학 논총 31집, 2004, ) IDGd &q=%EC%A7%84%ED%99%94%EB%A1%A0%EA%B3%BC+%EC% B9%B4%ED%86%A8%EB%A6%AD%EA%B5%90%ED%9A%8C 일자 부산 가톨릭신학원 홈페이지에서.

37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학자들이 강연을 하거나 특정 연구소 설립과 같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 했다. 또 이렇게 대처하는 모습도 여러 입장을 여러 사람이 주장하는 모 양새를 지니고 있다. 이런 모습을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37 2) 창조와 진화에 대한 갈등 1925년 미국에서 진화론과 창조신앙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일 어났다. 개신교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테네시 주 의회에서 공립학교에 서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하지만 결국 1967년 반진화론법이 폐기되었다. 하지만 창조 과학회를 중심으로 진화 론의 허점을 공격하면서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 다는 주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27) 창조 과학회는 진화론이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창 조론을 주장하는데,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 시기 전 창조주이셨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알기 위해, 창조 에 대한 언급 없이 복음을 전할 수 없기에, 윤리적인 타락으로부터 이 사 27) 창조과학회 자료실에 있는 제목들이다. Russell Humphreys, 젊은 세계에 대한 증거들. (Evidence for a Young World); Jonathan F. Henry, 오래된 지구 연대는 진화론의 심장이다(1) (An Old Age for the Earth Is the Heart of Evolution); Jonathan F. Henry, 오래된 지구 연대는 진화론의 심장이다(2) (An Old Age for the Earth Is the Heart of Evolution); Carl Wieland, 아직도 부드럽고, 늘어나는 공룡의 조직 : 티라노사우르스 공룡 화석에서 발견된 혈관, 혈액 및 연부조직 (Still soft and stretchy - Blood vessels and soft tissue of T. rex); Headlines, 공룡의 연부 조직들이 발견되었다: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완전한 세포와 혈관들의 발견 (Soft Tissue From Dinosaurs Found : Intact Cell and Blood Vessels); Sean D. Pitman M. D., 공룡의 혈액 (Dinosaur Soft Tissues and Blood); Carl Wieland, 놀라운 공룡 혈액에 관한 보고 (Sensational dinosaur blood report); Headline News, 공룡 뼈에서의 혈액세포 : 진짜인가 가짜인가? (Blood Cells in Dinosaur Bone : True or False?); Headlines, 4억6천5백만 년 전(?) 소금에서 발견된 완전한 DNA (Intact DNA Found in 465 Million Year Old Salt).

38 38 mission insight 5 회를 구원하기 위해 창조론이 가지는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8) 또 진 화론은 가시덤불 같아서 완전하게 제거하기가 어렵지만, 창조론을 심고 잘 가꾼다면 창조신앙으로 무성하게 자라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진화론 이 퇴치될 것이다 29) 고 하면서 계속 진화론이 없어질 때까지 대립은 계속 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이런 진화론과 창조론의 갈등은 종교계에서 그리고 과학자들 간의 논쟁으로 뜨겁게 가열되어 가면서, 서로 자기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갈등 속에서도 이 둘을 조화시키 려는 시도들이 있다. 이러한 시도들을 현대 사회에서 진화론과 창조론 를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따라 여러 견해가 있다. 4. 진화론에 대한 여러 입장들 창조 과학회에서 주장하는 젊은 지구 창조론 30) 이 있다. 성서대로 지 구의 역사를 적게는 6000년 혹은 일 만 년 정도로 극히 지구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는 견해이다. 젊은 지구 창조론은 성서를 문자대로 이해하려는 경향 때문에 많은 비난을 함께 받고 있다. 이런 견해와 좀 다 른 입장은 오랜 지구 창조론이라 할 수 있다. 이 창조론은 진화론을 수용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젊은 지구 창조론과 맥을 같이 하나, 다양한 생 명체, 우주가 맹목적인 진화의 과정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들을 점진적인 창조론이라고도 부른다. 곧 하나님의 창조 사 역이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단계를 통해 이루어졌고, 우주론과 지질학 이 제시하는 데이터와 창조기사는 동일한 사건으로 보고, 창세기 1장의 28) by_1=editdate desc&page=1, ) by_1=editdate desc&page=1. 30) 화석과 동위 원소 연대 측정, 우주 관찰을 통해 지구의 연대가 매우 젊다는 주장을 하면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창조 과학회 입장을 말하고자 한다.

39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하루를 긴 시대로 보는 견해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일단 진화를 수용하되 그 진화 과정이 무의식적 이고 자연적인 힘의 결과가 아니라 신이 진화의 결과를 이끌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 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입장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진 화의 방법으로 모든 피조물을 만드셨다고 이해한다. 이 유신론적 진화 론에서는 더 이상 진화가 창조 신앙을 흔들고 신학을 어지럽히는 대상이 아니라, 더 깊은 창조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한다. 31) 위의 입장과 달리 철저하게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진화과정을 이해하 고 설명하는 입장이 있는데, 유물론적 진화론이라 할 수 있다. 리처드 도 긴스(Richard Dawkins)와 다니엘 데닛(Daniel C. Deenett)이 이런 관점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속에서 우연과 자연 선택은 모 든 생물의 시작을 설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진화론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고 현대 진화론을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면서 신다 윈주의를 옹호한다. 32) 이 견해는 창조를 원칙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진화 만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런 창조론과 진화론을 일직선상에서 대립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동일한 사건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우리 는 존재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날 사랑해 주는 부모가 있고, 그래서 부모 를 알고 사랑한다. 다른 사람은 부모가 자신을 버렸거나, 어려서부터 혼 자 살았기에, 부모에 대한 상처를 안고, 원망과 그리움이 섞여서 부모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은가? 부모가 (필요)없다는 사람들에게 부모가 있다고 증명하는 것은 그에게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처지 39 31) 이 입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반틸(Howard Van Till)칼빈대학 물리학 및 천문학 명예교수, 생물학계 원로인 웨인 프레어(Wayne Frair), 화학물리 고분자학을 전공한 게리 패터슨, 물리학을 전공하고 풀러신학교에서 신학과 과학분야의 방문 교수로 있는 칼슨 등이다. 32) 신재신, 진화론과 케노시스의 하나님, 68.

40 40 mission insight 5 를 인정하고 그와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가 존재하는 것은 부 모가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하지만 그에게 부모가 무슨 의미인가? 하지 만 이런 사람이라도 함께 있어 준다면 마음의 문을 열고 쉼을 얻으며 위 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사 40:1). IV. 선교지에서의 창조신학적 접근 공산 사회가 무너지고 난 후, 필자는 러시아에서 1992년부터 선교사 역을 해오고 있다. 어린이와 젊은이 그리고 노인들에게까지 여러 경로로 다양하게 만나 복음을 제시하기도 하고 그들의 삶도 보고, 이야기도 들 을 수 있었다. 특히 러시아는 기독교 역사가 1000년이 넘고, 기독교적인 말과 풍습이 너무 많아 나 자신도 스스로 놀랄 지경이다. 33) 하지만 이들 은 어린아이부터 젊은이, 노인들까지 무신론에 깊이 젖어 있고, 기독교 회의 선교 약점 34) 을 잘 알고 있으며, 오해와 악의적인 소문이 참으로 많 33) 러시아에서 가장 큰 명절은 부활절이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흐리스토스 봐스크레스(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고 인사하고, 이 인사를 들은 사람들은 보이스찐누 봐스크레스!(진실로 부활하셨다!) 고 대답을 하고 반드시 키 스를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부활절을 이르는 말이 우리 한국말로 번역한다면 유월절인 데, 히브리어를 음역하여 빠스하 라고 한다. 또 일요일을 부활, 토요일은 안식일로 부른 다. 감사하다는 말은 쓰빠씨바(이 사람을 구원해 주셔요) 라는 기도문이고, 다른 말로는 블라가다류(복을 드립니다, 축복합니다) 라고 한다. 기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억압 하고 멸시하던 그 나라에 92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유아세례의 표로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았다. 34) 특히 기독교 선교사가 서구 열강의 식민지 개척자들이었으며, 중국 아편 전쟁의 영국 상 선의 길잡이였던 것을 여러 사람을 통해 들었다. 또, 선교사를 일컫는 미시오네르 는 성 경이나 복음을 가르키는 종교 지도자라는 생각보다는 외국 스파이로 이해한다. 헌신이란 말을 인신제사로 오해하기도 한다.

41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41 은 것을 발견하였다. 35) 이들에게 선교하기 위해서는 이런 오해와 소문이 진실이 아님을 보 여 주어야 하는데, 무신론의 오랜 교육과 함께 이런 소문들로 인해 외국 인 선교사를 만나는 것조차 러시아 민족의 반역자로 생각하고 만나기를 꺼리는 경우가 허다한 이들에게 복음을 들고 가야 할 우리는 어떤 자세 를 가져야 할까? 그들이 비록 무신론에 깊이 빠져있고 하나님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 어 있지 않더라도 선교사는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파괴된 삶이 하나님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 다. 특히 무너진 가정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 아버지와 어머니들, 연 금으로 알콜 중독자인 아들을 위해 또 다시 일을 하는 할머니들에게 다 가가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선교사가 필요하다. 이들을 향해 진화론이나 유물론은 거짓이었다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면 그들의 역사 혹은 삶 전부를 송두리째 부인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 므로 즉시 혼란에 빠지고, 이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쉽게 마음의 문을 닫 고 더 깊이 숨어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삶을 보고 공감하고 이해 하면서, 가정이 파괴되고, 거짓말, 도둑질, 마약, 폭력, 살인, 수명의 급 격한 단축, 남성의 역할 파괴와 같은 현상이 주님의 원하는 삶이 아님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죄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하 지만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시고도 30년이란 긴 세월을 그저 나 사렛 동네에서 목수로 살아 가셨고, 겨우 3년간의 공생애를 통해 전도 하셨다. 그리고 자신의 말대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셨다. 3년의 사역 35) 특히 성만찬을 두고 사람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추악한 무리들로 알고 있고, 교회당 에서 어린이 인신제사와 함께 광란의 혼음을 하는 미친 사람들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런 오해는 사회주의 시절 기독교를 말살하기 위한 무신론 교육의 결과라고 본다. 또, 정교회 외 장로교회나 복음교회 침례교회는 다 이단이고, 이런 이단의 대표가 침례교회인데, 공 식적인 문서에도 일본의 오옴 진리교 뒤에 항상 이런 교단을 열거하기도 한다.

42 42 mission insight 5 을 위해 예수님은 30년을 허비하셨다. 아니 기다리셨다. 이 기다림의 시 간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와 반역으로 물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 간이었다. 이 땅에 오시기 전부터 전능하신 그가, 12살 때 이미 성경 전 문가들을 놀라게 할 만큼의 완전한 진리를 알고 계신 그가 바로 선교에 착수하지 않으시고 30년의 긴 시간을 기다리신 것은 우리와 함께 하고 우리의 마음 열기를 기다린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우리 선교사들 도 성과에 대한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기보다는 현지인과 함께 거하면 서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열도록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진화론의 허점을 지적하는 것을 서두르기 보다는 인간 존중, 건실한 가정, 높은 도덕성, 경건한 삶 등 하나님 백성으로서 귀한 가치를 보여 주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을 의지하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 노니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V. 결론 우리는 하나님이 완벽한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 세상에서 인간이 타 락함으로 인해 이 세상이 멸망으로 나아갈 때, 주님은 아담을 찾아 오셨 다. 그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 동산을 거니시고, 부르시고 물으신다. 세 상은 진화론이 진리인양 속아 살고 있다. 하나님 없이 이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마지막이 멸망임을 아시고 우리를 보내시고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함께 아담을 찾듯이 그들을 찾아 가신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말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말할 수 있을까? 창세기 3장 1-21절에는 창조된 인류가 범죄하게 되는 경위와 함께

43 창조신학과 진화론 정호상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그들을 부르시며, 죄를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기 사를 보게 된다. 물론 인간은 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 는 대신에 다른 사람의 죄를 지적하면서 숨어버림으로 도리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과정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아담을 찾 아 오셨고, 노아를 찾아 오셨으며, 그리고 모세를 찾아 오셨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찾아오신 주님은 마침내 육신의 옷을 입고 이 땅에 그리 스도로 오셨다. 인간을 찾아오신 하나님이 우리를 이들에게 보내신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며, 진화를 믿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그 들과 대적하며 싸우고 논쟁하여 그들을 굴복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그들 과 함께 거하면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해 주고 공감하면서 하나님이 의 도하신 세계를 보여주고, 그들에게 주님께로 오라고 초대해야 할 것이 다. 43

44 44 mission insight 5 참고문헌 김균진, 인간의 자연성회복을 위한 진화론과 창조 신앙의 대화, 한국기독교 신학논총 31집, 신재신, 진화론과 케노시스의 하나님 이상인 외 3명, 고등학교 생물 II, 서울: 지학사, 정완호 외 9명, 중학교 과학 3, 서울: 교학사, O`Brien Peter T., World Biblical Comentary, Colossians and Philmon, 정일오 역, 골로새서. 빌레몬서, 서울: 솔로몬, Wenham Gordon J., World Biblical Comentary, GENESIS 1-15, 박영호, 창세기 1-15, 서울: 솔로몬, G.G. Simpson, The history of Life in Evolution of Life, Chicaco, Glasser Arthur F. with Charles E. Van Engen, Dean S. Gilliland, and Shown B. Redford,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서울: 생명의 말씀사, Micheal Dentondms, 최명렬,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성경적 세계관 연구-창 조론과 진화론을 중심으로-, 선교학 석사 논문, AA &q=%C1%F6%B5%BF%BC%B3%B0%FA%20 %C4%AB%C5%E7%B8%AF%B1%B3%C8%B8, 2012년 9월 11일. IDGd &q=%EC%A7%84%ED%99%94%EB%A1%A0%EA%B3%BC +%EC%B9%B4%ED%86%A8%EB%A6%AD%EA%B5%90%ED%9A%8C, 일. derby_1=editdate desc&page=1, 일. derby_1=editdate desc&page=1, 일 일.

45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45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파키스탄 선교사) Ⅰ. 들어가는 말 Ⅱ. 하나님의 인간창조 A. 하나님의 인간창조 B. 하나님의 인간창조 목적 Ⅲ.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 A.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발전 B. 이스라엘 민족의 사명 Ⅳ.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구속사 연구 A.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동일한 반역적 행위 B. 하나님의 동일한 반응 Ⅴ. 나가는 말

46 46 mission insight 5 mission insight 미션인사이트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파키스탄 선교사) I. 들어가는 말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적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신약 성경에 나타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통하여 이런 하 나님의 구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하나님의 구원 계획 즉 구속사는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이미 구약성경에 드러난 하나님 의 구원 계획이었다.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창조에 대한 내용을 창세기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성경의 첫번째 책인 창세기에서 첫번째 내 용이 바로 창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 다고 생각한다. 창조기사 중에서 인간창조는 바로 하나님의 구속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반역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계속 되는 인간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구속사는 결코 변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반복적으로 죄를 범하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마 음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도 여전히 계속적 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구약성경은 말해주고 있다. 이 글을 통하여 먼저,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타난 창조의 순서를 언

47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급하면서 제일 마지막에 창조된 인간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하나 님의 특별한 마음이 있고,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영광과 인간이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기록하고자 한다. 둘째, 계속되는 인간의 반역들 가운데 에서도 이런 반역한 인간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아브라함 의 부르심과 이스라엘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통해 다루고자 한다. 마지막 으로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의 구속사에 나타난 인간들의 동일한 반 역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에 대한 하나님의 동일한 반 응에 있어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계속 진행되었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속에도 이런 인간들의 반역 과 하나님의 목적의 연속성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 다. 47 Ⅱ. 하나님의 인간창조 하나님의 구속사를 알기 위해서는 창세기에 나타난 인간창조기사에 대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본장에서는 인간과 함께 창조된 피조 물의 순서를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살펴보고, 특별히 인간을 창조하신 하 나님의 목적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A. 하나님의 인간창조 창세기에는 혼돈과 흑암의 상태 즉, 거의 무( 無 )상태로 존재하던 이 땅(Earth)위에 6일에 걸쳐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 땅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다. 온 우주의 주 인이시요,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신 그 사랑을 창조의 순서 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의 내용에 대해 살

48 48 mission insight 5 펴보고자 한다. 첫번째 날에 흑암과 혼돈의 땅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창 1:3)는 명령을 하신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 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으로 칭하셨다. 빛의 존재로 인하여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될 수 있었고, 첫째 날이라는 날의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하 였다. 아무런 피조물도 존재하지 않던 어두운 땅에 모든 생물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 인간이 활동할 수 있는 시야가 열 린 것이다. 두 번째 날에는 하나님이 물 가운데 궁창이 있는데, 물을 둘로 나눠 궁창 위의 물과 그 아래의 물로 나누시고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셨다(창 1:6-7). 세 번째 날에는 천하의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고 뭍이 드러나게 하고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셨다(창 1:9-10). 이 뭍은 이 제 하나님이 창조하실 인간이 두 발을 딛고 일할 수 있는 무대가 되는 것 이다. 뭍과 바다의 구분은 철저하게 인간의 활동을 위한 하나님의 철저 한 준비인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땅으로 하여금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 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고 하셨다(창 1:11). 네 번째 날에는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주야를 나뉘게 하시고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어지게 하셨다.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 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셨다 (창 1:14-18). 하나님께서는 해와 달과 별들을 보면서 인간으로 하여금 하 나님을 기억하고, 경외케 하는 시청각 도구로서 유한한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존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신 것 이다.

49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다섯 번째 날에는 뭍으로 하여금 생물이 번성케 하셨고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아다니도록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큰 물고기와 물에 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창 1:21-22). 여섯 번째 날에는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게 하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 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셨다. 49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 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 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 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6-28).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인간의 식물로 주셨다.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적인 양 식이 되게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유한한 존재로서 창조하셨고, 인간들이 살기 위하여 필요한 양식까지도 예비하 시는 세밀한 하나님의 손길을 펼치시고 계시는 것이다. 모든 생물의 마 지막 창조인 인간, 즉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모든 세계의 질 서를 바로 이 인간을 위한 질서로 정돈하시는 것이다. 이제 인간을 위한 모든 창조는 마무리 되었다. 창세기 2장 1절에서는 천지와 만물이 다 이 루어졌다라고 말하고 있다. 일곱 번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안식을 하 셨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고 모든

50 50 mission insight 5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신다(창 2:2-3). B. 하나님의 인간창조 목적 성경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책이다. 반역한 인간들을 계속 적으로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이 내용을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성 경, 구약과 신약 성경은 그의 계획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 를 통하여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엿볼 수 있다. 성경이 시작되 는 곳에서 출발함으로써 우리는 올바른 전망을 가질 수 있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세계에 대한 참된 인식은 우리로 하여금 세계를 보는 시각 을 갖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인간의 신으로서의 하나님, 하나님 에게 복종하는 세계,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영역으로서의 역사라는 맥락 에서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다. 1)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인간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 서 인간에게 주시는 권위와 위치를 알 수 있다. 창세기 1:26-28절의 인 간의 창조기록은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라는 사실에 근 거하여 결국 하나님의 창조 순서는 여섯째 날인 인간창조를 향하여 시간 적 그리고 창조 내용적으로 진행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을 창 조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인간을 창조하기 이전의 환경을 인간을 위 한 창조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 셨는지에 대한 목적을 살펴보아야 한다. 다른 피조물들은 단순히 하나님의 창조 명령에 만들어진 존재이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들이다. 인간들이 하나님의 형 상과 모습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라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 1) Roger E. Hedlund,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송용조 역, 성경적 선교 신학, 서울: 서울 성경학교 출판부, 25.

51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나님의 형상을 입은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 는데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아들이 가질 수 있 는 영광을 누리도록 창조하신 것이다. 51 창조세계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인간의 최고 목적은 무엇인 가? 라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소요리 문답의 첫번째 문제는 질문한 다.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와 목적에 대해 묻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소요 리 문답은 성경적으로 단순하게 대답한다. 인간의 최고 목적은 하나님 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우주 전체에 동일 한 질문을 하면 똑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맞다. 창조세계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 그리고 서로 즐거워하기 위해 존재한다. 피조물인 우리 인간도 같은 이유로 존재한다. 2) 하나님의 형상을 투사한 인간의 모습은 또한 그 영광과 더불어 하나 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의무가 있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는 특별히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 리라는 명령을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분 명한 사명(Mission)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셔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존재, 하나님과 함께 하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인간만이 누릴 수 있 는 영광과 명예를 주신 것이다. 이 영광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이 세상을 돌보고 다스리는 사명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주신 첫번째 사명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1,2장에 나 오는 창조기사는 창세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인간 을 창조하고 있음을 알려 준다. 2)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정옥배 한화룡 역, 하나님의 선교, 서울: IVP, 509.

52 52 mission insight 5 Ⅲ. 이스라엘 백성의 선택 창조기사에서 인간창조와 그의 반역하는 모습의 형태가 이스라엘 민 족 가운데서도 나타난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발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를 알아보고, 이스라엘의 반역, 특히 우상숭 배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A.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발전 1. 아브라함의 부르심 창세기는 크게 1장에서 11장까지, 그리고 12장부터 50장까지 나눌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창 12장에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등장하기 때 문이다. 반역한 인간들의 죄악이 관영하는 때 하나님께서는 특별하게 아 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 게 복음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 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 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1-3). 창세기의 두 번째 부분인 12장에서는 아브라함이라는 한 인물과 하 나님께서 언약을 맺으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구체적으로 시작된 것 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맺은 언약을 아브라함 자신과 아브라함의 후 손인 이삭과 야곱에게도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상기시키시면서 자신의 구원계획을 계속 실행해 나가신다. 선택이나 부르심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하

53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교적 관심이 있었 음을 알 수 있다. 3)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한 가지 복합적인 약속을 하셨다. 성경과 기 독교 선교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이 약속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아마 이 구절은 성경에서 가장 통합적인 구절일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 전체가 바로 여기에 요약되어 있다. 4) 이스라엘의 민족의 형성과 발전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은 이삭과 야곱을 거쳐 야곱의 12아들 중 요셉이 애굽으로 그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부를 때까지 번성해 간다. 특별히 애굽으로 이주한 후 이스라엘 민족은 점점 더 그 숫자가 늘어나 고 강한 민족으로 세워져 나간다. 결국 요셉을 알지 못한 새 애굽 왕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함으로써 핍박한다. 하나님께서 고통 받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모세를 선택하 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게 하신다. 애굽의 바로 왕으로부터 구원 받은 이스라엘 민족은 홍해를 건너 하나님이 지시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광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이스라엘 민족은 새로운 땅 가 나안 땅에서 자신의 왕국을 형성해 간다. 사울을 첫번째 왕으로 시작한 이스라엘 민족은 다윗과 솔로몬 이래로 계속 강대한 왕국으로 번성해 간 다. 하지만 솔로몬 이후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 왕국으로 분리된 이스라 엘은 결국,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남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만 다. 하지만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3) 이훈구,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선교 연구, 성경과 선교신학, 서울: 장로회신학대 학교 세계선교연구원, 2011, ) John R. W. Stott, The Living God is a Missionary God(살아계신 하나님은 선교하는 하나님이시다), 정옥배 변창욱 김동화 이현모 역, 퍼스텍티브스 1, 서울: 도서출판 예수전도단, 2009, 52.

54 54 mission insight 5 의해 70년 만에 다시 가나안 땅에 돌아온 이스라엘은 학개와 스가랴 선 지자의 권고로 성전을 재건하게 된다. 계속되는 바사 제국하의 포로의 삶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된다. B. 이스라엘 민족의 사명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언약하신대로 모 든 열방 가운데 복의 통로로서 쓰임 받아야 할 사명이 이스라엘 민족가 운데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4번씩(창 12:3; 창 13:16; 창 15:5; 창 22:17-18)이나 아브라함에게 열방 선교의 비전을 주셨는데 아브라함의 가문에 서 메시야가 탄생하여 그로 하여금 열방 선교가 성취되어 이 땅에 수많 은 자가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되는 비전을 주셨다. 5)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이방의 빛이 되게 하셨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 생활 중에서 가나안땅에 이르러 이스라 엘 왕국을 세워 살아가는 동안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드러내야 하는 사 명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이름과 명성을 드러내시기를 원하셨다. 실로 이 스라엘은 여호와의 행사와 능력을 계속해서 증거하였다. 그들의 역사 가 운데 행하신 하나님을 드러내었다. 여호와께서 말씀 하셨다. 너희는 나 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이 말씀은 존재하지 않는 우상 신과 하나님의 강한 대조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일어나 하나 님의 증인이 되라고 권고하신다(사 43:10-13). 6) 이사야에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이방인의 빛을 삼으시려는 말씀이 여 5) 이훈구 창세기에 나타난 족장들의 선교 연구, ) Kaiser Jr. Walter C. Mission in the Old Testament, 임윤택 역, 구약 성경과 선교,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0, 84.

55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러 군데에 기록되어 있다. 이사야 42장 1절에는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 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이사야 42장 6절에는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이사야 49장 6절에는 네가 나의 종 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오히려 경한 일이라 내가 또 너로 이방의 빛을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특 별히 하나님께 선택된 민족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자신 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셨다. 온 열방가운데 하나님의 구원 을 선포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이제 이스라엘의 민 족의 손에 달려 있게 된 것이다. 55 Ⅳ.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구속사 연구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의 모습 속에 서 동일한 구조가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의 행위(창조, 선 택)와 인간들의 반역들(타락, 우상숭배)의 모습이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반역적 행위와 이에 상응하는 하나 님의 반응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A.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동일한 반역적 행위 1. 창조기사에 나타난 인간의 반역 하나님의 영광과 사명을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의도를 완전히 짓밟

56 56 mission insight 5 는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고 만다. 뱀의 유혹을 받은 하와는 자신의 남편 인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혹한다. 첫 사람 아담은 자신의 아내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명하신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 창세기 3장에 나타난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은 창세기 11 장까지 더 잔인하고 악해져가게 한다. 바로 창세기 4장에는 가인과 아 벨의 형제간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창세기 6장 5절에는,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 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라고 기록하면서 점점 더 악해져가는 인간의 모 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노아라는 사람을 통하여 방주를 짓게 하시고 세상을 심판하신다. 창세기 11장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이름보다 자신들 의 이름을 내세우기 위해 바벨탑을 쌓게 된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는 자신들만의 범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차 대대로 이어지는 전 인류의 범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 범죄는 단순히 나무의 열매를 먹는 육체적인 범죄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저 지른 크나큰 영적인 범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진 폴 헬트(Jean-Paul Heldt)는 이 범죄를 인간의 네 가지 차원, 즉 육 체적, 영적, 이성적, 사회적 차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 다. 영적으로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고, 그 분의 임재를 두려워 하며, 그 분의 진리를 의심스러워하고, 그분의 사랑에 적대적이다. 이 성적으로 인간은 최초의 인간 부부처럼 죄를 합리화하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며, 자기변명을 하기 위해 우리의 이성을 사용한다. 우리의 생각 은 어두워졌다. 육체적으로 인간은 하나님이 판결하신 대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에도 질병과 쇠퇴를 통해 죽음의 침범을 당한다. 우리의 물리적 환경 전체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저주 아래 무 익하게 신음한다. 사회적으로, 인간의 삶은 분노, 질투, 폭력, 심지어 가

57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인과 아벨 이야기에 나오는 형제간의 살인으로 모든 차원에서 파괴되었 다. 그러한 것들은 성경 나머지 부분이 생생하게 묘사하는 끔찍한 사회 적 쇠퇴로 확대되어 간다. 7) 57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여 범죄한 일이 단순히 하나의 독립된 불순종 의 행위가 아니라, 창조세계의 대재난을 의미하는 사건임을 성경이 명백 하게 가르치고 있음을 강조해야겠다. 인류 전체뿐 아니라 인간 이외의 모든 피조물도 하나님의 분명한 명령과 경고를 무시한 아담의 실패에 연 루되어 있다. 죄의 영향은 창조세계 전체에 미친다. 창조된 사물 그 어느 것도 원칙상 타락의 파괴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8) 2. 이스라엘 민족의 반역(우상숭배) 창조기사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영광은 동일하게 이스라엘 민족에게 도 주어진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야 하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온 세계에 비추어야 하는 사명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의 제사장적 사명을 망각해 버리고 오히려 이방신들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악을 짓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십계명에서 분명하게 우상을 섬기지 말 것을 말씀하고 있다(출 20:1-6). 창조세계 내에서 이스라엘 일부 사람들은 천체를 신으로 여겨 숭배 한 반면, 어떤 사람들은 땅에 있는 피조물들, 곧 사람 아닌 동물이나 다 른 인간들을 숭배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창조하 셨으므로 그 자체가 예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메시지는 사람 7)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 Albert M. Wolters and Michlael W. Goheen, Creation Regained, 양성만 홍병룡 역, 창조 타락 구속, 서울: IVP, 1992, 94.

58 58 mission insight 5 들이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섬길 때, 모든 것이 뒤집어진다는 것이다. 우 상숭배는 모든 근본적 관계들을 무질서하게 만든다. 9) 이스라엘은 이런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우상숭배의 죄악을 지으면서 현실적인 안주와 인간적인 방법대로 자신 들의 삶을 살아갔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금송아지 사건은 우상숭배의 대 표적인 사건이다. 이스라엘 왕국에서도 바알, 아세라 신상 등등을 섬기 는 우상숭배를 계속 하게 된다. 아브라함의 부르심과 함께 시작된 이스 라엘 민족은 자신의 정체성을 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B. 하나님의 동일한 반응 하나님의 마음에는 인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시려는 하 나님의 계획이 있다. 그러기에 시대마다 하나님을 반역하는 인간들의 모 습을 보면서 그의 죄에 합당한 공의로운 심판과 사랑으로써 자신의 구속 사를 이어가신다. 본 장에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하나님의 구속 적 행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입고 창조된 인간들을 보면서 죄에 합당한 공의로운 심판을 행하신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그들과 땅 이 저주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온 인류에게 한 사람의 범죄가 흘러가게 되 는 것이다. 계속되는 인간들의 범죄에 대하여 노아 홍수와 바벨탑 사건 을 통하여 심판하신다. 바벨과의 비교 및 대조에 대한 내용은 본문에 나온 다른 두 암시에서 9) Christopher J. H. Wright, The Mission of God, 177.

59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성과 탑을 건축한 사람들은 스스로 이름을 내고 싶어 했다. 즉 자신들의 명성을 날리고, 자신들의 영리함을 나타내는 성 채를 설립하기 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야망을 좌절시키셨다. 하지 만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내가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 (창 12:2)라 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바벨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신 것은 분명 의도적이다. 인간들이 한 곳에 모여서 교만하게 성취하려고 애쓰는 것은 결국에 가서는 좌절과 실패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10) 59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사건에 대하여 하나님은 계속적으로 예레미 야와 같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우상숭배를 금하기를 강력히 경고 하신다. 오늘날 대부분 신자는 우상숭배 위협을 별로 받지 않는 듯하다. 십계 명에 나오는 처음 네 계명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거나 심지어 지루 하게 만들 수도 있다. 왜 하나님은 그처럼 우상숭배에 대해 진노하시는 가? 전세계에서 영광 받으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지 못하면, 그 분 을 비천하고 원시적인 관행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분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상숭배를 보라. 하나님은 자신의 이 름을 다른 누구의 이름보다 뛰어나게 구별해 놓으셨다. 어떠한 우상숭배 든 결과적으로는 하나님 이름, 즉 하나님이 구별하여 세상에 널리 알리 신 바로 그 이름을 욕되게 하여 평범한 것으로 끌어 내릴 것이다. 11) 이스라엘 민족이 불순종하고 결국 다른 이방민족들인 앗수르와 바벨 론을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멸망당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 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포로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하신다. 10) 위의 글, ) Steven C. Hawthorne,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이야기, 정옥배 변창욱 김동화 이 현모 역, 퍼스텍티브스 1, 서울: 도서출판 예수전도단, 2009,

60 60 mission insight 5 2. 하나님의 구속적 행위 비록 하나님은 공의로운 심판을 행하시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 속 계획은 계속 진행시키고 계신다.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는 가죽옷을 지어 입히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드러내신다(창 3:21). 가죽옷 을 만드신 하나님,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창조물인 짐승의 생명을 인간을 위해 친히 죽였다는 것을 말한다. 무언가의 생명을 대신해서라도 두려움과 수치스러움을 덮고 다시금 밝은 빛 아래 인격적 관계로 나아가 길 원하시는 것이다. 12)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계속되는 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끝나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놀 라운 일을 행하시게 된다. 아브라함의 후손, 즉 이스라엘의 온갖 반역 속 에서도 하나님은 시대 시대마다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그들을 인도해주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우상숭 배로 인하여 포로 생활을 하게 되지만 하나님께서 포로 생활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들려주신다. 결국 하나님은 포로 생활 이후의 삶 까지도 계획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해주시는 것이다. 바벨론 포로 에서 돌아오는 이스라엘은 황폐화된 예루살렘을 재건하며 새로운 이상 을 품는다. 제 2이사야를 비롯한 예언자들은 비록 시온 중심이지만 전세 계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의 의지를 읽은 것이다. 13) 하나님은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 시며,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반역한 인간들에게 공의로운 심판을 통해서 죄의 값을 치르게 하시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결코 중단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다시금 자신의 사랑을 부어주시고 계속적으로 인간들 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속 역사에 참여하시기를 초청하고 계 12) 조병호, 창세기 숲과 나무, 서울: 땅에 쓰신 글씨, 2000, ) 최성일, 구약의 선교,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 논문집 2집, 서울: 미션아카데미, 2011, 89.

61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61 시는 것이다. Ⅴ. 나가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창세기에 나와 있는 창조기사를 통하여 인간창조 와 인간창조의 목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 민 족의 선택에 있어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발전 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변함없으신 사랑을 가지고 저주받은 창조세계와 인간을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이 있 음을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의도와는 달리 행동한 이스라엘의 반역과 불순종의 순간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당신 의 구속의 행위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시는 이 행위는 바로 선교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으며, 선교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 의 목적임을 알려주고 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바로 이 시대에도 진행되고 있는 선교의 가장 원천적인 출발점임을 확연 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구속사의 비교에서 동일 하게 나타나는 인간들의 반역, 그리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다시 구원사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을 입 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제사장적 사명을 받은 사람들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인간들의 모 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려는 하

62 62 mission insight 5 나님의 구속사는 현재도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 의 선교현장에서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록 선교사로 부 름을 받은, 아니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름을 받은 우리들은 하 나님의 끊임없는, 열정적인 구속사를 보면서 창조기사와 이스라엘 민족 에 나타난 불순종한 인간들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구속사 에 참여하는 자들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창조기사 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인간들의 반역의 모습들이 우리들의 삶 가운 데에는 재현되지 않고, 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주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하나님의 일꾼들로 세워지기를 기대해본다.

63 인간창조와 이스라엘 민족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사 연구 임덕한 63 참고문헌 조병호, 창세기 숲과 나무, 서울: 땅에쓰신글씨, Beyerhaus, Peter, Theologie der christlichen Mission, 손주철 김영동 공역, 성경적 선교신학, 서울: 성광문화사, Glasser, Arthur F., Announcing The Kingdom, 임윤택 역, 성경에 나타난 하나 님의 선교, 서울: 생명의 말씀사, Hedlund, Roger E., Biblical Theology of Mission, 송용조 역, 성경적 선교신 학, 서울: 서울성경학교 출판부, Kaiser Jr. Walter C., Mission in the Old Testament, 임윤택 역, 구약성경과 선 교,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Kane J. Herbert, The Biblical Foundation for Theology of Mission, 이재범 역, 선교신학의 성서적 기초, 서울: 도서출판 나단, Ladd, George Eldon,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정옥배, 변창욱, 김동화, 이현모 역, 퍼스펙티브스1, 서울: 도서출판 예수전도단, Larkin Jr., William J. & Williams Joel F. ed., Mission in the New Testmant, 홍용 표, 김성욱 역, 성경의 선교신학, 서울: 도서출판 이레서원, Okoye James Chukwuma, Israel and the Nations, 김영일 역, 이스라엘과 열 방, 서울: 한들출판사, Senior, Donald & Carroll Stuhlmueller, The Biblical Foundation for Mission, 최 성일 역, 선교의 성서적 기초, 서울: 다산글방,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