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김창균 씨! 1면에 난 비업무용 부동산 기사 말이야, 당신이 취재한 것처럼 분위기 잡아야 해. 청와대 어쩌고 쓸데없는 소리 하면 안 돼. 이 선배의 취재 소스가 드러나지 않도록 타사 기자들을 헷갈리게 만들라 는 주문이었다. 하루 종일 타사 국세청 출입기자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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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종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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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 기획 이상철 기자론 괴물 기자 이상철 추억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위원 서울대 경제학 석사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한국참언론인상 수상 입사 3년차로 경제부에 속해 있던 1990년, 필자는 국세청에 출입하고 있었다. 당시 국세청에서 잘 팔리는 기사는 부동산 투기 관련이었 다. 기자들이 특히 눈독을 들이던 물건은 국세청이 판정을 내리도록 돼 있 던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현황이었다. 특종을 해도, 낙종을 해도 1면 에서 승부가 갈릴 판이었다. 국세청 기자로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이 기도 했지만, 그만큼 살 떨리는 위기국면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일보 1면에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7,000만평 이라 는 시커먼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기자 이름을 적지 않 던 시절이었다. 기사만 보면 국세청 출입기자가 쓴 것처럼 돼 있었다. 그러 나 국세청에 단독 출입하는 필자는 까막눈처럼 처음 보는 내용이었다. 한 편으론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론 창피스러워서 얼굴이 뜨뜻해졌다. 자기 신문에 1면으로 물먹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청와대에 출입하던 이상철 차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개인적으로 이 선배와 처음 얘기를 나눈 순간이었을 것이다. 120 관훈저널 봄호

국세청 기자로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이 기도 했지만, 그만큼 살 떨리는 위기국면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일보 1면에 재벌 비업무용 부동산 7,000만평 이라 는 시커먼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기자 이름을 적지 않 던 시절이었다.

2 어이, 김창균 씨! 1면에 난 비업무용 부동산 기사 말이야, 당신이 취재한 것처럼 분위기 잡아야 해. 청와대 어쩌고 쓸데없는 소리 하면 안 돼. 이 선배의 취재 소스가 드러나지 않도록 타사 기자들을 헷갈리게 만들라 는 주문이었다. 하루 종일 타사 국세청 출입기자들로부터 당신이 취재한 것이냐 는 질 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아마도 국세청에서 나온 게 아니다 내지 정치 부에서 취재한 것 이라는 답변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이 선배의 지시를 들 은 마당에 그들이 원하는 답을 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정말 내가 취재한 것인 양 페인트 모션을 쓸 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편도 못 됐다. 결국 시인 도 부인도 아닌(NCND) 애매한 태도를 취해야 했다. 타사 기자들은 회사에 조선일보의 덜떨어진 국세청 출입기자가 이런 특급정보를 캐냈을 리가 없다 는 논리로 방어에 나선 분위기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100% 혐의를 벗지 못했을 터이니 이만저만 마음고생이 아니었 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1990년 당시 국세청에 출입했던 타사 선배 동 료 기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말씀을 전한다. 기록 안 남긴 특종도 수두룩 국세청에 출입하던 필자만의 경험이 아니었다. 이상철 선배가 노태우 청 와대를 담당하는 동안 경제부 사회부 등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는 정부부 처관련 특종기사가 이 선배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각 부처에 출입하는 타 사 기자들이 물을 먹었다는 억울한 혐의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일이 한 두 차례가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일보 인사부에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이상철 기자의 특종기록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모두 10건이다. 1급 4건, 2급 4건, 3급 2건이다. 필 자처럼 고만고만한 기자라면 이 정도도 자랑할 만한 성적이다. 1급 특종은 회사 전체적으로 1년에 두세 건 정도인데 이 선배는 거의 매년 한 차례씩 괴물 기자 이상철 추억 121

타사 기자들은 회사에 조선일보의 덜떨어진 국세청 출입기자가 이런 특급정보를 캐냈을 리가 없다 는 논리로 방어에 나선 분위기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100% 혐의를 벗지 못했을 터이니 이만저만 마음고생이 아니었 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1990년 당시 국세청에 출입했던 타사 선배 동 료 기자들에게 심심한 사과말씀을 전한다.

3 한 셈이다. 그러나 전설의 특종기자 이상철의 기록이 겨우 이 정도였냐고 갸우뚱하는 반응도 나올 법하다. 이 선배는 취재원을 철저히 보호해야 할 민감한 기사, 또는 다른 후배들 이 출입하는 부처 관련기사는 특종상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 선배는 특종상 수상 내역이 사보에 실리면 타사에서 누가 취재했는지 다 알게 돼. 그러면 다음 취재가 어려워진다 고 말하곤 했다. 이 선배가 조선일보에서 건져 올린 최대특종 중 하나로 꼽히는 3당 합당 기사 역시 이상철 기자 공 식 특종기록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3당 합당 기사로 최대 특종 1990년 1월 17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는 여( 與 ), 지자체 선거에 앞 서 정계개편 이었다. 부제로는 민주 공화 총재 주장 수용해 주목 이라 달 았다. 민정당의 합당 파트너가 김영삼 총재의 민주당, 김종필 총재의 공화 당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반면 다른 신문들은 그 사흘 뒤인 1월 20일자까 지도 정계개편의 윤곽도 잡지 못했다. 경쟁지가 20일자 1면에 보도한 내용 을 보면 민정당의 합당 파트너로 김대중 총재의 평민당을 1순위로 꼽고, 두 번째 가능성으로 민주 공화 양당, 세 번째로 민주 공화 중 한 당이 될 가능성을 차례로 언급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정계개편이 이제 막 시 동이 걸린 단계인 것처럼 느껴진다. 3당 합당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 은 바로 다음 날인 1월 21일이었다. 경쟁지들은 조선일보보다 닷새 후인 1 월 22일자에 3당 합당 사실을 충격적 이라는 평가와 함께 보도했다. 당시는 필자가 정치부에 소속되기 전이라 이 기사가 보도된 전말을 정확 히 알지 못한다. 몇몇 선배들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에 따르면 이상철 선배 는 3당 합당 1주일 전쯤 윤곽을 파악했으며, 자신이 파악한 내용의 70% 정 도만 기사로 썼고, 후배들에게는 공식 발표 때까지는 더 이상 기사를 안 쓰는 게 좋겠다 며 완급 조절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122 관훈저널 봄호

부제로는 민주 공화 총재 주장 수용해 주목 이라 달 았다. 민정당의 합당 파트너가 김영삼 총재의 민주당, 김종필 총재의 공화 당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반면 다른 신문들은 그 사흘 뒤인 1월 20일자까 지도 정계개편의 윤곽도 잡지 못했다.

4 정치부에서 청와대나 여권을 담당하는 기자들은 개각 취재를 가장 부담 스러워한다. 인사( 人事 )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정권의 핵심관계자들만 정확한 내용을 안다. 또 기사를 쓰고 난 후 기사내용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가 시험처럼 명확하게 드러난다. 개각 발표가 난 후, 개각 내용을 사전 취 재해 보도한 그 날짜 신문 1면들을 펼쳐놓고 비교해 보면 각 신문사의 취 재 경쟁력을 정확하게 채점할 수 있다. 이상철 선배가 노태우 청와대를 담당했던 1988년부터 1993년까지 5년 간 조선일보 여당 출입기자들은 상대적으로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고 한 다. 이 선배가 청와대나 정부부처의 주요 인사 내용,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는 여당의 공천 리스트까지 사전에 통째로 빼내곤 했기 때문이다. 이 선배 가 받은 1급 특종 목록을 보면 안기부장 이현우씨 ( ), 국무총리 이현재, 비서실장 홍성철 ( ) 같은 인사 기사들이다. 정치부에 몸 담아 본 기자들이라면 총리, 비서실장, 국정원장 같은 인사를 단독 특종한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반대로 그런 기사를 물먹었을 때의 타격이 얼 마나 심대한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사 물 먹지 말고 데려와라 이상철 기자와 경쟁했던 타사 기자들은 청와대가 조선일보에 그냥 기 사를 건네준다 는 식으로 합리화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선배를 서울신문 에서 스카우트하는 데 관여했던 대선배로부터 들은 말이 생각난다. 조선일보 정치부가 계속 서울신문에 물을 먹더란 말이야. 서울신문의 취재 여건이 우리보다 좋을 리도 없는데 말이야. 알아보니 이상철이란 녀 석 때문이었어. 그래서 속 썩을 게 뭐 있냐, 그놈을 우리 신문에 데려오면 될 것 아니냐고 했지. 이상철 선배가 청와대에 출입할 당시 청와대에서 비서관 등으로 함께 근 무했던 취재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었던 후일담도 이 자리에서 소개하 괴물 기자 이상철 추억 123

이 선배가 청와대나 정부부처의 주요 인사 내용,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는 여당의 공천 리스트까지 사전에 통째로 빼내곤 했기 때문이다. 이 선배 가 받은 1급 특종 목록을 보면 안기부장 이현우씨 (1992. 10. 21.), 국무총리 이현재, 비서실장 홍성철 (1988. 2. 15.) 같은 인사 기사들이다.

5 고 싶다. 다른 기자들은 전체 그림의 10% 정도를 듣고 와서 취재한다. 이상철 기 자는 80% 정도 큰 그림을 제대로 그려놓고 작은 퍼즐을 맞추러 온다. 이상 철 기자에겐 거짓말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주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도 훨씬 작다. 이상철 기자에게 기사를 흘려준 범죄 를 나 혼자 저지른 게 아니라는 공범의식 때문에 죄책감 이 한결 가벼웠다. 이상철 선배의 특종은 90% 이상 이상철 개인의 노력에서 비롯됐다고 믿는다. 필자는 워싱턴특파원 근무를 마치고 1997년 정치부에 배정받으면서 이 상철 정치부장과 처음으로 같이 일하게 됐다. 첫 출입처는 외무부였다. 당 시 외무부 핵심 취재대상은 미국담당 북미1과와 일본담당 동북아1과였다. 공교롭게 과장이 모두 이 부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었다. 이 부장은 매일 아침 8시 40분쯤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외무부 흐름을 챙겼다. 외무부 출입기자가 아침 취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점검대상 이었다. 매일 아침 이 부장 전화에 앞서 두 과장방에 들르기 위해 허덕였던 기억이 난다. 좋아하는 스포츠 즐기듯 취재 이상철 선배는 언론인이라는 직업의식으로 취재를 한다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스포츠를 즐기듯 취재를 했다. 1997년 하반기쯤이었다고 기억된 다. 저녁을 먹고 회사에 들어왔는데 외신에 한국 외교관 한 명이 아프리카 오지에서 행방불명됐다 는 뉴스가 떴다. 외무부에선 외교관 이름도 확인 해 주지 않으려 했다. 조간신문 기자가 시간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부장은 나에게 외무부 청사로 달려가라는 지시를 내린 뒤 전화통을 들고 자신의 외교부 인맥을 훑었다. 세종로 회사에서 정부 종합청사까지 달려간 불과 10여 분 사이, 이 부장은 사건의 얼개를 거의 파악해 놓고 필 124 관훈저널 봄호

당 시 외무부 핵심 취재대상은 미국담당 북미1과와 일본담당 동북아1과였다. 공교롭게 과장이 모두 이 부장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었다. 이 부장은 매일 아침 8시 40분쯤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외무부 흐름을 챙겼다. 외무부 출입기자가 아침 취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점검대상 이었다.

6 자에게 풀을 해줬다. 그러면서 어때, 내가 많이 알아냈지? 라며 어린애 처럼 자랑을 했다. 외무부에서 큰일이 터졌을 때 조선일보 출입기자 1진은 이상철, 말진은 김창균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정치부장을 하는 동안, 이 선배는 거의 매일을 폭탄주로 마감했다. 적당량을 마시고 들어가지 않으면 집에 가서 잠이 오지 않는다 고 했다. 그러고도 아침 8시가 되기 전 이상철 정치부장의 컴퓨터는 어김 없이 접속상태 불이 들어오곤 했다. 새벽에 코리아나호텔에 도착해 사우 나를 한 후 연합뉴스를 검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상철 선배가 자신이 얼마나 지독하게 취재했는지 예로 들곤 했던 일화 가 몇 가지 있다. 이 선배가 청와대를 출입하던 당시 핵심수석 한 사람이 주차장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았다. 그 수석은 자정 전에 집에 들어가는 일이 드물었다고 한다. 밖에서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기도 했거니와, 집에서 진을 치고 기다 리는 기자들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이 선배는 수석집 대문이 보이는 곳에 차를 멀찌감치 대놓고 기다렸다. 몇몇 기자들이 수석을 기다 리다 지쳐 포기하고 떠나면, 그때부터 차를 주차장 앞에 대놓고 잠이 들었 다. 집으로 돌아온 수석이 차를 주차장에 집어넣으려면 이 선배를 깨우는 수밖에 없었다. 수석 차를 모는 기사가 경적을 울리면 이 선배가 잠에서 깨 서 차를 비켜주고, 기사가 차를 주차장에 넣는 5~10분 동안이 이 선배의 취재시간이었다. 새벽 2시, 3시까지 집앞에서 자신을 기다린 기자를 매정 하게 돌려보낼 수 있는 취재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낮에 동료기자들과 떼 지어 3시간, 4시간을 돌아다녀도 들을 수 없는 한마디를 새벽 주차장 앞에 서 듣곤 했다 는 것이다. 당시 여당 사무총장은 아침마다 단골 이발소를 거쳐 출근했다고 한다. 이 동선을 아는 기자는 이상철 선배 한 명뿐이었다. 얼굴에 뜨거운 수건을 얹고 피로를 풀고 있는 여당 사무총장은 이 선배가 나타날 때마다 이 사 람, 쉬지도 못하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라고 짜증을 내곤 했다고 한다. 괴물 기자 이상철 추억 125

이 선배가 청와대를 출입하던 당시 핵심수석 한 사람이 주차장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았다. 그 수석은 자정 전에 집에 들어가는 일이 드물었다고 한다. 밖에서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기도 했거니와, 집에서 진을 치고 기다 리는 기자들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이 선배는 수석집 대문이 보이는 곳에 차를 멀찌감치 대놓고 기다렸다.

7 그러나 취재원 입장에서 자신이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맨 후 단체로 만나 게 되는 기자들과, 자신이 무장해제된 상태에서 단독으로 만나게 되는 기 자를 대하는 태도는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이상철 선배의 취재 경험담을 들을 때마다 저렇게 하면 특종이 쏟아져 들어오겠구나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다. 그러나 그 기막힌 노하우들을 막 상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고급정보를 쥐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의 비밀 동선을 파악해낼 만한 취재력이 부족했을뿐더러, 설사 알아냈다 할지라도 다른 기자들이 나타나지 않는 새벽과 심야에 그 길목을 지킬 만큼 성실할 자신이 없었다는 점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상철 선배는 기자에게 필요한 동물적 감각과 추리력, 거기에 남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성실함까지 갖춘 독보적인 존재였다. 필자가 언론 계에 24년째 몸담으면서 직접 접했거나 소문이라도 들어본 언론계 인사 가운데 이 선배와 엇비슷한, 비교할 만한 경쟁자조차 꼽을 수가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는 괴물투수 라는 표현이 등장하곤 한다. 상대 타자가 감히 공 을 받아칠 엄두도 내기 힘들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그래서 불펜에 서 몸을 풀기 시작만 해도 상대 팀에게 공포를 주는 투수를 일컫는 말이다. 언론계에도 그 표현을 빌려올 수 있다면 이 선배는 괴물기자 였다. 이상철 선배가 취재현장에 쏟은 열정과 노력은 웬만큼 자기 몫을 한다는 성실한 언론인과 비교해도 몇 곱절이 넘을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 다. 한 점 아쉬움이 끼어들 틈조차 없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끌어내 살아 왔기에, 이 선배는 너무나 빨리 우리 곁을 떠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126 관훈저널 봄호

필자가 언론 계에 24년째 몸담으면서 직접 접했거나 소문이라도 들어본 언론계 인사 가운데 이 선배와 엇비슷한, 비교할 만한 경쟁자조차 꼽을 수가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는 괴물투수 라는 표현이 등장하곤 한다.

152*220

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