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 수퍼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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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 2015년 8월 ) 사례 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황지선 / 1 대학생을 위한 좌절대처능력향상 프로그램 개발 김희숙 이지영 신혜린 / 학년도 재학생 실태조사 연구 주 금 재 / 학년도 신입생 실태조사 연구 차 영 은 / 학년도 신입생 행동진단검사 결과 분석 차 영 은 / 99 학생생활상담연구소 2014학년도 활동보고( ~ ) 행 정 부 / 123 학생생활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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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강상담연구 제 8권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2015 年 8 月 사례 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A case study of the college student who wants to be Mr. Right- 황 지 선 * <목 차> Ⅰ. 사례소개 1. 내담자 기본자료 2. 주호소 문제 3. 내담자 행동관찰 4. 심리검사 결과 및 해석 5. 상담자가 파악한 내담자 문제 6. 상담목표 및 전략 Ⅱ. 상담과정 Ⅲ. 종합고찰 1. 상담 진행 방향 및 향후 방향 본 사례는 가족 내 갈등과 새로운 대인관계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남자 신입생의 사례이 다. 성장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타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되는지 체험하며 자란 내담자는 대인관계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에 대한 높은 기준은 자 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높은 기대로 이어지게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실망하거나 거리감을 두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가족들에 대한 분노와 만족스럽지 못한 대인관계로 인한 외로움은 상담 과정 *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수련 전문 과정(레지던트 2년차) 1

6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에서 다루어지긴 하였으나 충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지적인 통찰 능력이 뛰어나고 변화 에 대한 의지가 높은 내담자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담을 통하여 정서적인 괴로움을 충분히 다루고 동시에 실제 대인관계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타인을 조망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Ⅰ. 사례 소개 1. 내담자 기본자료 남, 1학년. 2. 가족 배경 1) 아버지: 50대. 회사원. 가부장적(가문의 영광, 장남의 책임 중시함), 어머니, 어머니 집안을 무시 하는 경향. 술 드시면 같은 얘기 반복하며 설교함. 앞뒤 안 맞는 말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에게 도 아버지와 같은 면이 있을까봐 두려움. 2) 어머니: 50대, 회사원, 가정에 헌신적임, 가족 중에 제일 의지하는 사람이었는데 요 근래 내가 했 던 얘기를 이해하기 힘들다 고 하여 대화가 잘 안 되는구나 싶어서 좌절. 평소에는 순한 분인데 술 마시면 다른 성격으로 돌변함. 3) 누나: 20대. 지방대학 휴학생. 취업 준비 등 할 일 잘 못하고 게으름. 짜증나고 한심해 보임. 3. 내담자의 인상 및 행동 특징 어조에 변화가 없고 무표정한 편. 눈 마주침을 잘 하지 않고 독백하듯이 이야기함. 8회기 이후에는 머리 스타일이 바뀌고, 상담자와 눈 마주침도 이전보다 편안해 보임. 4. 주 호소문제 1) 가족 문제: 부모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없음. 술 마시고 가부장적인 가 치관 설교하는 아빠에게 혐오감 느낌. 엄마는 술 마시면 순하던 사람이 쌍욕하면서 다른 사람으 로 돌변함. 가족 구성원 각각 사이가 좋지 않아서 싸움이 잦고 서로 싸우는 모습 보면 나 까지 화 난다. 2

7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2) 대인 관계: 대입 이후 새로운 사람 사귀는 것 힘들다.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3) 무기력한 느낌 들고 생산적으로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5. 심리검사 결과 및 해석 (1) MMPI : 2015년 5월 실시 척도 VRIN TRIN L F F(B) F(P) K S Hs D Hy Pd Mf Pa Pt Sc Ma Si 점수 (2) SCT: 2015년 5월 실시 2.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 부드러운 사람인 것 같다. 가족 성 대인관계 아버지 어머니 가족 전체 여성 남성 이성,결혼 친구 권위자 19. 대개 아버지들이란 /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49. 아버지와 나는 / 매우 다르다. 13. 나의 어머니는 / 위대하다. 26. 어머니와 나는 / 좋은 관계이다. 38. 대개 어머니들이란 /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지나쳐 아이에게 중대한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48. 나는 어머니를 좋아했지만 / 어떤 사건을 이후로 경계하게 되었다. 12. 다른 가정과 비교해서 우리 집안은 / 보수적이다. 24.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 /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평범하게 살라고 요구한다. 35. 내가 아는 대부분의 집안은 / 우리 집안보다 개방적이다. 47.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 불안한 평화였다. 9. 내가 바라는 여인상은 / 음주를 하지 않으며 자기 스스로와 나에게 비슷한 균형을 가지고 헌신해 주 는 사람이다. 25. 내 생각에 여자들이란 / 남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8. 남자에 대해서 무엇보다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 거친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20. 내 생각에 남자들이란 /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10. 남녀가 같이 있는 것을 볼 때 / 저렇게 진정으로 즐거울 수 있다는 게 부럽다. 23. 결혼생활에 대한 나의 생각은 / 내 편을 하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6. 내가 성교를 했다면 / 별일 아니다. 46. 나의 성생활은/ 없다. 6. 내 생각에 참다운 친구는 / 내 말을 잘 들어주며 자신의 의견을 나에게 간섭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솔 하게 얘기해 주는 친구이다. 22.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 남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 32.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자신의 의견과 사연을 덧붙여가며 함께 이야 기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다. 43. 내가 없을 때 친구들은 / 재미있게 생활할 것이다. 3. 우리 윗사람들은 / 좋은 사람이 많지 않다. 31. 윗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나는 / 기대 반 경계 반이다. 3

8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5.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 친한 사람들이 사실 나에게 가면을 쓰고 대하는 것이다. 21.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나만의 두려움은 / 거부당한다는 것 자기개념 두려움 죄책감 자신의 능력 과거 미래 목표 39.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 거부당했던 경험과 고독 42. 때때로 두려운 생각이 휩싸일 때 / 다른 생각에 순간적으로 집중하거나, 운동하거나, 스스로를 놓아 서 그 생각해서 멀어지게 한다. 14.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 거부당한 기억이다. 17.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끼는 것은 / 딱히 없다. 27.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 딱히 없는 것 같다. 1. 나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 먼저 스스로 고민해 볼 것 같다. 15. 내가 믿고 있는 내 능력은 /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살아온 배경이나 특정 상황에서의 심리를 추적 해내는 것이다. 34. 나의 가장 큰 결점은 / 뭐든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37. 행운이 나를 외면했을 때 / 너무 흔한 일이라 이젠 그러려니 한다. 45. 무엇보다도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은 /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7. 내가 어렸을 때는 / 약했다. 33. 내가 다시 젊어진다면 / 조금 더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시간을 아낄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 44.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 고통스러웠던 순간이다. 4. 나의 장래는 / 불투명하다. 11. 내가 늘 원하기는 / 하는 것이 있다면 내 편을 만드는 것이다. 16.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 조금 더 나이와 지위, 권력이 필요할 것 같다. 18. 내가 보는 나의 앞날은 / 불투명하다. 28. 언젠가 나는 / 나 같은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30. 나의 야망은 / 나 같은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29. 내가 바라기에 / 나 같은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40.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은 / 젊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그들이 즐겁게 살 수 있게 힘쓰는 것이다. 6. 상담자가 파악한 내담자 문제의 이해 내담자는 가정에서의 갈등, 학교에서 어린 동기들과 어울리기 힘들다는 고민을 가지고 내방하였 다. 내담자는 가족 구성원 중 특히 아버지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의 타인을 무시하는 태 도나 술을 마시고 주정하는 것을 혐오하였다. 비교적 어머니와는 친밀하다고 여기지만 대입 이후 생 활 관리를 철저히 하는 내담자에게 어머니가 술을 마신 뒤 네가 이해가 안 간다, 무섭다. 는 이야기를 하여 이전보다는 거리가 느껴지는 상태이다. 누나에게도 자기 관리를 잘 하지 못하고, 집안일을 잘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심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담자는 집에 있을 때 불쾌감을 느끼고, 가족 구 성원 사이에서 다툼이 생기면 내담자가 관여되지 않은 상황이라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족 구성 원들이 주로 술을 먹고 다툼을 벌이거나 훈계를 하기 때문에 내담자 스스로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 다고 다짐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스스로의 규 칙을 세워 놓았다. 이러한 규칙을 세워 놓은 것은 내담자가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성취 영역에서 4

9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내적으로는 무기력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럴 때에는 혼자 도 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방법으로 해소하려고 하였다. 내담자가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마치 바른 생활 청년처럼 생활하고자 하는 것은 가족 들이 보이는 음주 습관, 나태한 모습에 대한 반동 형성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이 타인 에 대한 높은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타인을 평가하거나 낮추어 보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결과적 으로 주변 사람들은 내담자를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으로 느끼고 있어 대인 관계에서 충분히 친밀감 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7. 상담 목표 및 전략 (1) 대인 관계 맥락에서의 자기 욕구 이해, 타인 조망 능력 키우기. - 내가 나를 보는 시각, 타인을 보는 시각 점검하기. -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는지 탐색, 원인을 통찰하고 인지적으로 수정해 보기. (2) 감정을 보다 잘 자각하고 적절히 표현하기. - 상담을 통해서 내면에 쌓여있었던 분노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 가족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을 때 화나는 마음을 억지로 누르고 참기보다는 맥락 속에서 적절하게 표현하고 원하는 것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상담에서 당시 상황에서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한다. - 대인관계 상황에서 자기 표현할 때 감정이나 생각을 편안하게 드러내고, 그런 나의 모습을 수용 해줄 수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Ⅱ. 상담 과정 1. 회기 요약 (1) 1회기 ( ) (상담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가정 얘기가 좀 길다 <수능 이후의 삶 이야기> (가정이야기 어떤 것 하고 싶나?) 누나 취업준비 한다고 하면서 집에서 시간만 보내는 모습 한심함. 엄마도 누나에게 잔소리하면 누나도 대들다가 큰 소리 내며 싸움. 중학교 때부터 그런 식으로 반복. 나는 자기관리 철 5

10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저하기 때문에 잔소리 안 듣는다. (그래도 갈등 있는 가족원?) 아빠. 술 마시면 집안 얘기하며 친가 식구들 스펙자랑. 외가 식구들 깎아내린다. 무시하고 놀림. 어떻게 인간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한심 함. 왜 엄마는 아빠랑 결혼 했나 테이블에 엎드려서 엉엉 움- //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전 상 담경험?) 없음. 우울해서 정신과 상담 받아야 되나 생각 (이유?) 진격의 거인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 람 잡아먹는 끔찍한 상상 하기도.죽음에 대해서 생각 많았음 (현재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생각은 없음 // 누나는 우리 집에 세균 같은 존재다 // (상담에 대한 기대?) 가족 문제 완전히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없다. 내가 남에게 피해가 안 되면 좋겠다. (평소에 어떤 노력?) 남 눈치 많이 보고 말이나 행 동 실수하지 않도록 엄청 조심. 술과 담배 전혀 안함. 내가 남에게 피해준 것 같으면 부담스러운 호의 를 베푼다. 연애 하고 싶은데 여자도 조심해야 될 것 같아서 못함. (사람들과 지내는 것 어떤가?) 3 월에 술자리 자꾸 안 가니까 사람들이 나를 재미없는 애로 보는 것 같다. 내 행동이나 감정을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절할지 방법을 알고 싶다. (2) 2회기 ( ) (어떻게 지냈나?) 나태해지는 기분. 조급함 느껴진다. <친한 교수님이 상위 1%가 될 것이 아니라 면 여유 있게 살아도 되지 않느냐고 함. 논리적으로 맞는 말 같았다는 이야기> 같은 맥락에서 술자리 다녀옴. (어땠나?) <술자리 생기게 된 정황 이야기> 사람들이 나를 바른 생활 한다고 말함. 웃음- 지금은 아니어도 나중에는 애들이 날 좋아 할 거다. 이전보다 사람들이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좋 다 // 엄마 아빠가 술 마시고 집에 와서 토하고 늦게 들어오는 모습 보면 마음 복잡. (예전부터 그랬 나?) 8, 9살 때 부모님 싸우던 일 기억남. 아빠가 계속 술 문제 있어서 엄마가 외갓집으로 가버리고 고 모가 엄마 데리고 와서 아빠가 고모 붙잡고 울던 모습. 집안 형편 어려워서 중학교 때까지 누나랑 한 방 쓰던 기억. // 접수면접, 1회기 하면서 많이 울고 힘들었는데 친한 교수님 이야기 듣고 마음 편해 짐. 그때 같은 힘든 감정 느껴지지 않는다. (3) 3회기 ( ) 새로운 목표 생김. 고시 준비시작하려고 함. (1학년인데 벌써 시작 한다 마음먹었구나) 그렇다. 나는 어릴 때부터 철이 빨리 났다 <초교 때 애들이 지나친 장난하고 떠들면 화남. 내가 장난 안 받아주 고 지적한다고 애들이 따돌린 이야기> (지난 시간에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마음 있었나보다) 그렇다.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 나같이 상처받은 사람이 또 나 오면 안 된다. (어떤 상처인가?) 부모님 싸울 때 느꼈던 공포.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고개 숙이고 이 불 덮고 싸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 술 마시면 속 얘기하게 됨. 아픈 것 털어 놓고 자기 자랑함. 내 6

11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가 남에게 그러면 내가 상처받은 것 전달될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안 좋은 것이 남들에게 전달되는 것 싫다. (4) 4회기 ( ) 집에서 폭력적인 생각 들었다. 다 때려 부수고 박살내고 싶었다. (이유?) 내가 집안일 다 하는데 누나는 하나도 안하는 것 화남. <주말에 외가 쪽 가족 행사가 있었는데 아빠가 외가 흉을 봤다는 이야 기> (화나는 것 괜찮다. 머릿속으로는 어떤 생각이든 할 수 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 다.) 아빠가 그러니까 엄마가 외로워하고 나한테 집착이라고 할 만큼 의지함. (엄마랑 이런 이야기 해 봤나?) 아빠가 왜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는지 나름대로 생각한 걸 얘기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정색 하고 무섭다고 함. 장학금 받아 오는 것도 고맙지 않고 이런 식으로 살지 말고 네 또래 애들처럼 살라 고 하심. (무슨 뜻인가?) -웃음- 여자애들 뒤꽁무니도 쫒아 다니고 술도 마시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 냐고 하심. 그런 행동 딱 봐도 보기 안 좋은 행동 아닌가. 엄마가 그런 말 하는 것 이해 안 됨. (엄마가 그런 말 하셔서 기분 어땠나?) 엄마는 내 편이고 나를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그런 어려운 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내가 무섭다고 하니까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도 엄마가 아빠보다는 낫다. 아빠는 사람 무시하고 막 대한다. (5) 5회기 ( )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그냥 나오고 싶다. <집에서 갈등 있었던 이야기> 나는 바 뀌려고 시도했는데 변하는 것 없음. (집에서 힘들면 친구들 만나면서 힘도 얻고 그럴 수 있는데. 친 구 관계는 어떤가?) 깊은 얘기 나누는 친구들은 있는데 모든 사람들과 다 그런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은 아니니까 // (언제 화가 나나?) 친구 만났는데 자꾸 스마트폰 볼 때. 누나가 집안 일 안할 때. 엄마 아빠 싸울 때. 버럭 화가 난다. // 아빠는 엄마가 일부러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실수 한 것을 꼬투리 잡아 서 타박한다. 한심하다. (아빠에 대해서 한심하다고 하니까 아빠를 좀 낮춰서 보는 것 같은 인상이 다) -웃음- 그런가. 내가 예의에 대해서 기준이 높다. 아빠는 예의가 없다 <침묵> 나는 깨끗하고 바르 게 살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아빠를 낮춰서 본다고 하니까 지적 받은 느낌이 든다. (지적 하려던 것은 아니었음. **씨가 외로움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 그렇게 기준이 높다 보면 **씨 의 기준에 맞는 사람 없을 듯. **씨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나는 좁고 깊은 인간관계 여서 그렇다 // 오늘 상담하고 나니까 내가 훅 까발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 런 높은 기준 가질 만한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7

12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6) 6회기 ( ) <과외 알바 하러 갔는데 학생 어머니가 진상이었다는 이야기> 지난주에 상담하고 가서 내가 또 어 른인 학생 어머니를 낮추어 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에서 한 이야기 평소에도 생각 하는 것 좋다. 그런데 그 학생 어머니는 지나친 면이 있는 것 같다) -웃음- 내가 보살이 되면 좋겠다. 미워하고 공격하려는 마음 가지면 내 성격이 그런 사람으로 바뀌는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받는다. (사실 상담도 힘들고 고민되는 것 이야기 하는 시간인데 상담에 와서 얘기하고 가면 더 힘들어 지는 것 아닌가?) 그래도 상담이니까 괜찮다. (상담에서 원하 는 것 무엇?) 요새 알바 구하는데 면접에서 많이 떨어진다. 내가 풍기는 인상이 안 좋아 보이는 것 같 아서 고치고 싶다. 나는 진지하게 대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는 느낌이 든다. 외롭다.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 (이전에 알바 경험?) 6개월 정도 서빙 알바. 일 하는 시스템 에 문제 있다고 지적했는데 점장과 마찰 생겨서 그만두게 됨. -웃음- 지적질이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깨달았고 이제는 이건 좀 아닌 것 같아도 지적 안한다. (7) 7회기 ( ) 알바 구하는 중인데 자꾸 면접에서 떨어진다. 기대했는데 잘 안되니까 힘들다. <경제적 형편 어려 워졌다는 이야기. 용돈 부족함.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해야겠다는 이야기> (8) 8회기 전체 축어록 ( ) 상1: <안부 인사, 지난주 알바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다는 이야기> 그래요. 내1: 부모님이 어젠가 그저껜가 웃긴 게 아빠가 뭘 하나 따냈대요. 그래가지고 당분간은 걱정 안 해 도 될 거 같다고. 상2: 어떤 거를 따내셨대요? 내2: 뭐 무슨 수주를 따냈대요. (잘됐네.) 그래서 뭐 돈 걱정은 크게 하지 말라고 하고..그래서 약간 그거 때문에 한시름 놓은 것도 있고 그래서. 네. 상3: 그래서 좀 한시름 놓고 이제 쉬다가 학교 근처에 알바 하면서 지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 었구나. 내3: 근데 만약에 부모님이 그렇게 그쪽으로 그니까 아빠가 그쪽으로 따냈다고 얘기를 안 해줬어 도 아마 당분간은 진짜 쉴 수 밖에 없을게요..학원 아르바이트 같은데 올라오는 싸이트 보며는 올리 는 학원이 계속 올리거든요 (안 구해져서) 네. 근데 잠깐 봐가지고 학원 연락처나 뭐 실장 번호를 거기 다 올리고 연락 달라고 그러는데 실장이나 원장 번호를 이제 문자를 치려고 보며는 딱 그 치는 순간 8

13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쫙 이렇게 자동완성이 되잖아요 (-웃음- 옛날에 했던거죠.) 그니까 한 두 개도 안 남고 잘..-멋쩍게 웃음- 상4: 아유..이거 참 실패했네. 알바 구하는건요. 내4: 네. 두 달을 노력했는데 실패 했어요. 아쉽긴 한데요. 상5: 그건 좀 어때요? 완전히 이제는 안 찾을거다 하니까.. 내5: 좀 아쉽긴 한데 되게 그 7월이 나름대로 되게 너무너무 힘들었던 달들이어서..딱히 그 힘들.. 너무 많이 힘들면 그쪽으로는 막 생각을 안 하려고 그러잖아요. 크게 뭐 생각나고 그런건 없는데 그 냥 뭔가 쫌 이쪽으로는 생각을 지웠다는 적어도..5학기는 되어야..그리고 제가 *과 복수전공을 하려 고 하거든요. 그쪽으로 해서 *과 복수전공으로 이제 전공을 달고..5 학기가 되고 이러며는 그때 또 과 외를 찾으면 차라리 더 많이 구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그럴 수도 있겠다) 일단은..네. 잘 찾아 봐야죠. 휴. 상6: 6, 7월이 그렇게 힘들었어요? 내6: 아 일단은 돈 문제도 돈 문제고..거기가 그렇게 되니까 친구들하고 만나는 기회도 많이 줄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진짜 주부였거든요. 주부..이제 아침에 일어나며는 이제 엄마, 아빠, 누나 다 나가니까 설거지 다 하고 빨래 다 해가지고 빨래 다 널고 그러면 12시, 1시인데 그러면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까 벌러덩 누워 있다가 누가 나와라 그러며는 잠깐 나가서 잠깐 보고 오고.. 게임도 찔끔찔 끔 그냥 재미없으니까 한 30분 이렇게 하고 책 읽고 음악 듣고 막..뒹굴뒹굴 거리다가 그런 식으로 보 내면 솔직히 7월에 한 20일은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거 같은데. 그러면서 이제 학원 알바를 본격적으 로 보는 건 7월 중순 이후라서.. 그 전에는 과외만 구했구. 그러니까 뭐 그런게 맞는 거 같은데. 대충 그렇게. 상7: 어떤게 제일 힘들었던 거예요? 내7: 외로우니까. 그때 상담을 하면서 이런저런 피드백도 받고 그러니까 아 막 돌부처처럼 가만히 있고 싶다 이런게 진짜 막 좋은건지. 스스로한테 자문도 해 보고. 중학교 때 제가 완전 애들이 장난치 는 거 다 받아주고 그냥 뭐 짖궂게 굴어도 헤헤거리고 다 받아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러니까 그때 과학 선생님이었나? 어린 나이에 애가 그렇게 처세술을 잘 쓴다고 웃음- (처세술이요?) 네. 그래서 그 나이에 뭔 소린가 싶었는데 요즘 들으면 깨닫는 거 같은게.. 딱 떨어져 보이고 이러는 사람보다는 좀 그냥 다 바보같이 헤헤 웃으면서 다 받아주고 같이 어울리고 그냥 그러면서 둥글둥글하게 사는 게.. 되게 문안하고 좋은 일 같다고 최근에 느꼈거든요. 그때 그거를 좀 생각하신 게 아닐까 (그 선생 님이) 네.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상8: 저는 그 외롭다 이 말이 참..지난번에도 얘기 하기는 했었는데 오늘도 좀 그게 제일 힘들었 다 그러니까..막상 우리가 6, 7월에도 계속 상담은 했는데 **씨가 제일 힘들었던 거에 대해서는 9

14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사실 많이 얘기를 안 하고..알바 구한다 하면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좀 지나간 거 같아서.. 내8: 그때는 아까 말씀 드린대로 감정을 좀 드러내지 말구 다른 쪽에 그냥 던져두고 내가 이제 그 이 감정이랑 다른 상관없는 쪽으로 계속 그냥 꾸준히 하며는 괜찮겠지 하고 그런 식으로 했는데. 만약에 이쪽으로 소득이 있었으며는 이쪽 감정도 좀 나아졌을지 몰라요. 근데 이쪽으로는 소득이 하나도 없 으니까 이제 더 가중되고..막 나는 원래 운동으로 덜어내는 방법도 항상 많이 썼었고 좀 효과도 좀 있 었는데. 이제 그냥 아무것도 진전 되는게 없으니까 이제 그런 쪽으로 해도 이제 별로 감정도 잘 안 덜 어내지고 힘들고 그랬던거 같아요. 상9: 외로운 거는 사실 하루 이틀 그런 거는 아니었었잖아요.. 내9: 그쵸. 친구들이 일단 군대 간 것도 있구. 가끔 친구들이 전화 올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 고요 (그렇구나) 아직 나를 안 잊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친구들이 군대를 가며는 남자애들 같은 경 우는 군대를 갔다 오고나서 그 군대에 입대했던 동안에 쌓아놓은 인간관계로 이제 제대 후에 인간관 계가 좀 정리된다고 그러거든요. 왜냐며는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맺을 때 그냥 스쳐가는 사람이 있 고 신경 써서 만나고 잘 지내고 이런 사람이 있는데.. 군대에 가서 이렇게 연락 하고 생각하고 막 이렇 게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두 번째 쪽이니까? 체로 걸러지듯이 쫙 걸러진대요. 왠만해서는. 그런데 걔 네가 이렇게 연락을 해줬다는 생각이 드니까 지금은 좀 힘들어도 내가 이렇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남 이 나를 어려워해서 되게 힘들고 이랬어도 이전에 막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나쁜 짓하고 막 밉보이고 이런 사람은 아니었구나. 그래서 나름 안심도 되구. 좋았어요. 상10: 그래요. 외로움이라는 게 어떤 사람은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외로 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잖아요. 근데 **씨는 그래도 나를 찾아주는 친구도 있구, 아예 만나는 사람 이 한명도 없는 건 아닌데 어떨 때는 외로움이 많이 느껴진다.. 그런 외로움은 좀 더 말로 설명해보 면 어떤거 같애요? 외로움이라는거가.. 내10: 그냥 그 외로움 그 단어 뜻 그대로 혼자 있는 느낌이예요. 상11: 혼자 있는 게 또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내11: 상대적인 느낌인거 같은데요. 다른 친구들이 뭐 동기들이나 아니며는 이렇게 동기뿐만 아니 라 다른 쪽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나이에 관계없이 그런 사람들이 뭐 예를 들어서 SNS 같은 걸로 연 락한다거나 그리고 단톡방에서 얘길 한다던가.. 물론 개인톡으로도 할 수 있지만 단톡방에서 둘이 얘 기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런걸 보며는 되게 좀 쓰리고 그랬죠. 상12: 쓰리다는 게.. 내12: 저 사람들은 되게 재밌게 잘 지내고 있는데 뭐 저도 친구 아예 없다고는 생각은 안하지만 그 때는 너무 힘드니까. 아아 막 나는 뭐지? 이렇게. 이런 생각도 들고.. 10

15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상13: 그런게 좀 상대적인 거구나.. (네) 그런거 단체방에서 둘이 막 얘기하는 거 보면 씁쓸하기 도 하고..어떤 감정이예요? 내13: 그..말그대로 그냥 상대적인 거에서 오는 씁쓸함 같은 거.. 상14: 저 둘이 친한데 나는 좀 아니구나.. 이런 느낌? 내14: 네. 물론 그 두 사람이 특별히 좋아서 내가 거기에 못 껴서라기 보단..그냥 친한 사람이 있는 데 나는 그런 게 아니구나..제 3자에서 보는 느낌으로? 상15: 좀 이렇게 소속되어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구나.. 내15: 네. 제가 그 1학기 때 좀 많은 노력을 그렇게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먼저 연락해주는 사람도 별로 없구, 또 나름 제가 연락하며는 생각보다 할 말이 원래 제가 카카오톡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도 아니구. SNS를..생활이 그렇게 많지도 않거든요. 그렇다보니까 짧게 하고 이게 웃음- 끊어지구..그 러다보니까 그냥 되게 뭐 힘들었죠. 그냥. 상16: 그런거에서도 좀 외로웠구나. 내16: 그쵸. 그랬던거 같애요. 네. 뭐라고 더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상17: 조금 알거 같애요. 사람들은 분명히 있는데..내가 1학기 때 친해지려고 노력도 했고..그런 게 좀 도움이 필요한 거 같아서 상담에 오기도 하고 나름대로 **씨가 노력한 부분인데..아직까지도 싹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아니라.. 밖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많이 들고 하면.. 외로운 마음이 들었 을 거 같애요. 내17: 그렇죠. 이게 결국 웃음- 제가 더 달라져야지 그쪽이랑 더 섞이고 그런거잖아요.딱히 막 더 미친 듯이 노력을 해서 섞이고 그러고 싶지는 또 않았어요. 그러다보니까 에이 그냥. 이러고 지나가 는 정도? 상18: 그래도 좀 마음은 약간 씁쓸하구요. 내18: 네. 외롭다는 걸 잊으려고 되게 노력을 많이 했죠. 예를 들며는 잊는다기보다는 합리화를 하 려고.. 내가 이 나이가 아니라 이 친구들이랑 동갑일 때 왔으면 처음부터 이 친구들한테 웃음- 존엄 하게? 어휘가 좀 그런거 같은데 웃음- 그렇게 약간 먼저 나를 존중해주면서 대접을 받을 수 있었을 까 그런 생각도 들고. 상19: 그게 무슨 말이예요? 내19: 그니까 예를 들면 제가 2살이 많으니까 한 살 차이면 또 모르겠는데 2살이 많으니까..약간 접 고 가자 이런게 있거든요 (**씨가요?) 아니요. 동생들이. 아 형이네? 이렇게 (아 동등하게 안 보구) 네. 시작부터 아 형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약간 딱 접고 가고 이런게 있거든요. 그리고 또 이건 제 생각인데 동갑인 친구가 와가지고 되게 웃음- 막 고민 같은 것도 많구. 약간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 고 술도 안 먹으려고 하고 그러며는 솔직히 저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싶은데.. 좋게 안 볼 거 같거든 11

16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요? 솔직히? 상20: 어떻게 볼 거 같애요? 내20: 쟤 뭐야. 유난떠네. 약간 이런 느낌? (유난떠네) 네. 제가 보기엔 또 저 같은 경우에는 그 학창 시절에 반 애들이 욕했다 했잖아요. 나는 그럴 의도가 없었고 그럴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세 상에는 그냥 먼저 그냥 욕 이렇게 별로 합당한 이유 같지도 않은 걸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 고. 되게 좀 깊게 깨닫게 되가지고.. 그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럴 수 있겠다..뭐 안 그러면 정말 되게 이해심 많고 좋은 친구들이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아아 내가 나이 가 좀 차서 온 게 웃음- 이렇게 다가가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이런 좋은 면도 있었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상21: 좋은 점 이라는게.. 내21: 이렇게 제가 이렇게 약간 좀 별난 행동이잖아요. 일반적인 새내기라면 수험생활에서 벗어난 해방감이나 기쁨 같은 것 때문에..그리고 술 먹어봐 이러면 막 되게 좋아 하잖아요.선배들이랑도 거 리낌없이 와와 이러고 놀고..이게 일반적인 정상적인 건 아니고..일반적인 대한민국의 새내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 그렇지는 않으니까 전 별난거죠. 그런 행동을 좀 아 이 사람은 형이니까 하고 수용 해 줄 수 있는 그런거? 상22: 오히려 그거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내22: 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더 친해지는 게 어렵고 이런 거? 이런 일장일단이 있구나 하면서 합 리화를 시켰죠. 상23: 외로우면 혼자 막 빠지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상황을 좀 보고 이건 좋은 거고. 이건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 거고.. 내23: 근데 그것도 제가 상황이 괜찮을 때나 그렇지. 7월 말 쯤엔 진짜 알바 다 떨어지고 아무것도 되는 게 없고 진짜 그럴 때는 극단적인 생각도 좀 했었고.. 상24: 어떤 생각을 했었어요? 내24: 그냥 자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런거? 그냥 잠들어버리면 이제 의식 없는 상태로 쭉 지나 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하고. 이런 쪽으로 너무 힘드니까 수습이 아예 안 되더라고요.나름 열심 히 수습하려고 노력했고 또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이게 그러면서 완벽하게 느낀 게.. 역시 사람은 환경한테 안 되는거 같다고.. 진짜 나름 발버둥 쳐봤는데 상황이 이렇게 점입가경으로 안 좋아지니 까.. 그래서 막 내 의지에 대해서 좀 의심을 하게 됐어요.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을 선행 해야겠구나. 약간 이런 느낌? 상25: 내 힘으로는 안된다.. 그게.. 내25: 예를 들며는 제가 이렇게 된 것도 그니까 좀 진지하고 약간 무겁고 이렇게 된거도 어느 정도 12

17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환경의 변화가 있어서 그렇게 됐을거 아니예요. 뭐 제가 무겁게 막 심각하면서 살지는 않았을테니까. 근데 이제 그런 식으로 점점 어렸을 때는 인상 좋다고 들었었다고 했잖아요. 근데 어느새 막 이렇게 변한거 보니까.. 진짜 몇 년 사이에 환경이 어느 정도 고정되고 특정하게 안 바뀐 상태로 이렇게 쭉 있 으면.. 성질이.. 사람 성격 같은 게 쭉 바뀌는 구나.. 상26: 영향을 받을 수는 있는데.. 저는 지금 **씨 얘기 들으니까.. 옛날에 이렇게 가족들한테 상 처 받은거.. 그런거 때문에 술 안 먹는것도 내가 뭔가 안 좋은 행동을 할까봐 그런거.. 원천 차단하 려구 아예 안 먹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잖아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이랑 환경이 있을 때.. 내 의지는 별로 그렇게 큰 영향이 없다 이거면.. 나는 좀 안변할거 같다.. 상황이.. 환경을 내가 다 바꿀 수는 없는데.. 약간 그렇게 들리기도 하는데.. 내26: 의지도 좋은데.. 진짜 환경이 극한으로 진짜 이렇게 제가 느끼기에 안 좋아지고 힘든 일이 진 짜 계속 계속 오고 좌절하고 좌절하고 이러면.. 멘탈 수습이 아예 안 된다는 걸 이번에 깨닫고 나니 까.. 물론 제 의지도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또 극단적인 상황일수 있을 때는 환경이 제일 중요하구 나.. 상27: 사람이 마음이 너무 힘들고 약해져있는데 한 학기동안 애썼는데.. 방학됐는데 막상 딱 친 하구 연락 오는 사람도 별루 없구.. 외롭기도 한 상황에서 이제 알바 구하던 것도 다 안되고 하니까 힘든 일이 겹친거잖아요.. 그러니가 더 뭔가 더 힘들어진거네.. 7월 말쯤 됬을 때는.. 내27: 그래서 그렇게 느낀거죠. 너무 힘들어지면 의지로 극복하는데는 약간 한계가 있다는거.. 상28: 이게 **씨라는 사람이 딱 있고.. 거기 안에 예를 들면 스트레스가 이제 물이라고 하면.. 물 이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외부에서 스트레스가 더 생기면.. 이게 이렇게 넘치듯이.. 내28: 그거하고.. 약간 수험생활 때 모든 인간관계를 차단해야지 막 공부가 되고 이런 친구들 있잖 아요. 저는 그런 타입은 아니라는 거.. 그니까 수험 생활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할 때 어느 정도의 인간관계는 꾸준하게 싸이클을 돌릴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지.. 사람이 안 우울해지고.. 덜 우울해 지 고 조금 더 활력소도 얻구.. 가끔씩 친구들한테 훅훅 연락왔을 때 진짜 막 뛸 듯이 기뻤거든요. 그런걸 보며는 아 진짜 그런거 같다고.. 이걸 좀 느끼고.. 느꼈는데 행동을 안 하면 안 되니까 다음 학기에는 괜찮게 할 수 있는 걸 또 들어가서 해 보구.. 그래야죠. 상29: 사람들이 **씨가.. 이렇게 연락했을 때 막 기뻐하고 그런 거를 좀 알아주면 좋은데. 내29: 근데 저는 제가 좀 진짜 친한 애들한테는 피력을 해요 (뭐라고?) 반갑다고(-웃음-반갑다. 이렇 게) 전화로. 영상통화를 하진 않죠. 친구끼리.. 상30: 아니 제 말은 이제 **씨 어투가.. 이렇게 <내담자 말투 흉내> 진짜 반갑다. 이렇게 얘기하 나 해서 웃음- (그렇진 않아요. -웃음-) 그럼 친구들이 뭐래요? 내30: 아 군대 힘들다. 너 언제 오냐 그러길래 나는 나중에 간다. 이랬더니 그냥 자살해라 막 -웃음- 13

18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늦게 간다고. 상31: 제가 방금 이렇게 내가 그릇이면 물이 너무 꽉 차있으면 조금만 더 들어가도 이렇게 넘친 다.. 그랬는데 사실은 여기 바깥에서 들어가는 안 좋은 것들 있잖아요. 그런거를 100% 우리가 어 떻게 할 수 없으니까.. 여기로 들어가는 좀 좋은거? 친구들의 연락.. 이런게 들어가면 안에 스트레 스도 좀 내려가구. 이런건 밖에서 들어가는 좋은거구. 저랑 얘기하면서는 애초부터 그냥 내 마음속 에 좀 차 있던거? 그런 거를 좀 얘기해서 낮추면..안 좋은게 좀 들어와두 좀 그렇게 넘치지는 않지 않나 싶은데.. 내31: 네 저도 상담하면서 좀 바뀐 게 그 감정을 드러내라는게 막 표출하고 다니라는 말이 아니라 고 그러셨잖아요. 근데 이제 그런 쪽으로 좀 이렇게 뭐라 그래야되지? 자기 감정에 조금만 더 솔직해 져야 되는 거 같기도 하구 (맞아요)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되더라고요. 상32: 그래야 감정이 서로 이렇게 신호 같은 거잖아요. 예를 들면 전화 왔을 때 <반가운 목소리 로>어어 야 뭐 고맙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 기쁨이 친구한테 전달이 되고.. 또 **씨한테 전화하게 될 거 아녜요. 아 **이가 그렇게 좋아했지. 이러면서. 그럼 또 **씨는 외로움도 덜 해지고. 기분도 좋 아지고. 내32: 그런거 같애요. 그래서 진짜 자기 감정에 솔직해져야 된다는 거..옛날에는 좀 감추려고 하고 최대한 감정적으로 안 흔들리고 이런 게 강한 거라고 생각하고..좋은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너무 힘 들고 이제 여러 가지 생각도 상담하면서도 하고. 책도 읽고 이러면서 하다보니까 조금 이쪽 생각은.. 너무 격한 생각인거 같다.. (격하다?) 너무 특정 상황에서만 한정되어 있는 거 같은..예를 들며는 실제 로 수험생활 할 때는 이런 자세가 필요할 수도 있었죠. 상33: 음. 그쵸. 초연하게 이런거.. 내33: 예를 들면 전시상황이면 뭐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감정에 휩쓸려가지고 무모하게 이러는 것 보다 완전 칼같이 필요할 때 딱딱딱 하고 이런 게 나을 수도 있겠는데..평소에는 그런 거는 상황이 좋을 때 그러면 모르겠는데 상황이 나쁠 때는 훨씬 더..사람..그니까 저라는 사람이 혼자 있어도 되구 혼자만 모든 걸 다 처리해서 만족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으니까.. 사람들하고 섞이기 위해서라도.. 약간.. 네. 감정에 대해서 솔직해 지고 이런 면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했어요. 상34: **씨가 원하는건 이런거네요. 사람들이랑 섞이고 싶구. 또 내가 필요할 때는 그렇게 좀 굳 세게..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될 때는 안 그렇고.. 섞이고 싶을 때는 솔직하게 감정 표현도 하고.. 그렇게 되고 싶은데 지금 그렇게 된 상태는 아니구.. 그 방향으로 가는 거잖아요. 어떤게 이렇게 걸 림돌이 되고 있는 거 같애요? 그렇게 하기 어렵게 만드는.. 내34: 순간적으로 너무 상황이 힘들거나 그런거 인거 같애요. 알바를 신청했는데 계속 떨어지고 아 무리 면접을 봐도 연락도 안오고 이러는 게 그거를 제가 전부다 컨트롤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그 14

19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러다보니까 그런 식으로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물밀듯이 순간적으로 밀려오고 그럴 때.. 갖고 있던 주관이나 정체성 같은데 많이 흔들리죠. 그거를 안 흔들리려고 잡아보려고 그랬던 거 같은 데..너무 힘드니까 이제 그게 금방 휩쓸린다는 걸 깨닫고 나니까 이제 좀.. 아까 말한 대로 지금 가는 방향으로 다시 가야죠. 상35: 주관이나 정체성을 딱 지키고 싶었는데.. 그게 흔들린다.. 지키고 싶었던 게 어떤 주관이 나 정체성이예요? 내35: 그니까 그때 말했던.. 그거였어요. 제가 막 제 사람의 기본이라고 했던 게 상당히 높다고 했 었잖아요. 상36: 음 제가 기준이 높은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한 적 있었죠. 내36: 친구가 뒷담화 할 때 (아아 기억났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그랬잖아요. 저는 그런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진짜로 막 엄청 외롭고 힘들고 이러니까.. 아 내가 너무 막 요즘 나쁜 말로 그러면 선비같이 굴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너무 깨끗하게 하려고 했나.. 근데 깨끗한 게 나쁜 게 아니잖아 이렇고 또 속에서는 혼란이 일어나고 이러니까..그런 게 다 주관이 흔들리는 거겠죠. 상37: 그러니까 좀 내가 너무 깨끗하게 굴었나.. 진짜 뭐 험담 하고 싶기도 하고 탓하고 싶은 마 음이 들 수도 있는 건데..그런 이야기예요? 내37: 그게 들 수도 있는 건데 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요. 그냥 그런 태도 같은거 있잖아요.그러면 안 되는데. 왜 저러지? 이런 태도나.. 그런게 뭐 무의식적으로 남들도 느껴졌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거 하 나하나가 나랑 이렇게 교류를 하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거죠. 상38: 그건 제가 **씨랑 이야기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랑 비슷한 거 같애요. 그때 되게 제가.. ** 씨가 저한테 무슨 얘길 했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고.. 그런 약간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거에 대 해서.. 근데 그거 때문에 좀 외로울 수도 있겠다. 이렇게 얘기했을 때 되게 충격적이다 하고 갔었는 데.. (네. 그랬던 거 같애요.) 오늘은 그때랑 또 생각이 좀 달라진 거 같네요. 내38: 진짜 중요한 상황일 때만 중심을 잡으면 된다.. 이런 생각 아니며는 그렇게 약간 깨끗한 태도 라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만 더 아니 많이 더 유하게 해가지고 표현을 하며는..정말 알아들을 수 있 는 친구라면 잘 알아듣지 않을까. 예를 들면 니가 되게 답답한 건 아는데 니가 걔 입장이라고 생각해 봐라. 이런 식으로? 조금만 더 유하게 얘기를 하며는 좀 괜찮지 않나.. 상39: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 편할거 같기도 해요. 그래도 **씨가 들어주고 너도 답답하구 나. 마음도 알아주고.. 근데 걔는 오죽 답답하겠냐.. 이런 말 속에서는 니가 그렇게 험담하구 그런 거 좀 자제해라.. 이런 의미도 들어있는 거니까.. 내39: 물론 그렇게 표현을 하면 또 얘한테는 말하기 힘들겠구나.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느 정도 절충안이 될 수 있을거 같기도 하구. 조금 더 이렇게 약간 조금만 힘을 빼자 라는 생각을 15

20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했어요. 상40: 이야. 생각이 진짜 많이 달라졌네요. 내40: 저 스스로도 되게 생각을 많이 하니까.. 상41: 힘을 빼자.. 이렇게.. 내41: 그리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얘기를 해주며는 그걸 듣고 꼭.. 무시 해버리지 않고 귀담아 들으려는 성격이라도 갖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지도 않았으며는 나 는 지금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상42: 그러게요. 진짜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주는 걸 좋아하구 그래도 다른 사람 속에 섞이고 싶다 이런 마음이 있잖아요. 내42: 그런 것도 없었으면 진짜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상43: 그러니까 좀 정리해 보면.. **씨는 섞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순간적으로 상황이 힘들 어지는 거. 그럴 때는 걸림돌이 된다 그럤어요. 사람들이랑 섞이는데 걸림돌이 된다. 이런 얘기예 요? 내43: 저 스스로도 약간 고립성향 비슷한 게 있어가지고. 순간적으로 이제 혼자 생각하고 싶어하는 그런게 있는거 같고. 예. 그것도 있구..그것도가 아니라 그게 있는거 같애요. 상44: 상황이 힘들어지면 내가 혼자 있고 싶어지니까 사람들이랑 거리가 생기는 거 (네) 그런 면 에서 상황이 안 좋아지는 거는 좀 거리가 생기는 거고.. 아까 좀 뭐 이렇게 내가 너무 선비같이 굴고 너누 깨끗하게 굴려고 하고.. 그런 것도 그렇게 섞이는데 그렇게까지 도움은 안 되는 거 같구.. (네) 두 가지 발견 했네요. 좀 일이 안 좋아지면 어떤 사람들은 야 어떻게 됐어~ 잘 안됐어~ 힘든거 얘기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근데 **씨는 그 반대예요? 고립한다고 하니까.. 내44: 네. 저는 힘든 게 있을 때 구지 남한테 얘기를 안 하려고 해요. 속에 담아 두고. 왜냐며는 누가 막 그 짜증난다, 짜증난다. 이러고 다니는 사람 보며는 저도 되게 불편하고 이러니까 누군가 되게 힘 들다, 힘들다. 이러고 다니는걸 보며는 그것도 불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까.. 네. 그리고 그 때 약간 피해의식 같은 건데.. 그때 저에 대해서 아무렇게나 막 욕하고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니까 이렇게 정말로 믿을 수 있는 몇 명 아니며는 얘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고. 그리고 정말 믿을 수 있는 몇 명한테 제가 힘들다는 얘기를 꺼내며는 그 사람들이 이제 저랑 그래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뭔가 짐을 조금 더 지우는거 같달까.. 요즘은 또 달라진 게 정말 그 사람들 이 저를 위해주는 사람이라면 힘들겠네 힘내라. 한마디 해 줄 수 있잖아요. 저도 이제 제가 제 생각 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는 얘기 하며는 제가 위로 해주는 것처럼.. 짜증내는 것도 아니잖아요. 진 짜 좋은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이 드니까..네. 좀 그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달까요. 어느 정도는 좀 덜어내는 게 필요할거 같은거.. 16

21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상45: 그게 그릇에 물을 덜어내는거 같은.. 그런거 같아요. 외롭다는 거는 혼자 있을 때가 진짜 외로운 거잖아요. 근데 힘들 때 혼자 있으면.. 그럴 때 내가 남들을 안 찾는다. 그러면.. 그 외로운 것도 더 심해질 것 같구.. 그래도 진짜 말할 수 있는 몇 명이 있으니까 그건 다행 같기도 하구.. 내45: 그러면 그 동갑이라서 여자 동기.. 걔 영향이 컸는데.. 저는 처음 보는 사람한테 그렇게 자기 얘기를 섞어가면서 얘기하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제 걔랑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밥을 먹으 러 가면서 얘기하고 밥을 먹으면서 얘기하고 이랬는데.. 막 자기 얘기를 하고 그러더라고요. 듣는데 이야기 듣듯이 하니까 재미는 있는데.. 어? 나는 이렇게 못하는데 이렇게 하네? 이러면서 당황스러운 것도 있구. 그러면서 걔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구. 상46: 뭐를 배웠어요? 내46: 걔가 되게 다른 동기들한테는 편하고 좋은 사람으로 대해 주거든요. 물론 제가 그렇게 안 대 해주고 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런 거를 이제 좀 보니까.. 아 이렇게 마음을 모르는 사람한테 제 가 뭐 동갑이니까 터 놓을만 해서 터놓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 얘기를 터놓 고 한다는 게 뭔가.. 좋은 사람한테라며는 나는 널 믿는다. 이런 무언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날리는 거 같다고 그래야 되나. (음 내 얘기를 편안하게 하는게..) 네. 니가 편하다. 괜찮다. 이렇게.. 괜찮은 사 람이야 이렇게 힐링 시켜주는 거 같다 이런 생각을 받았어요. 상47: 그 사람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게.. **씨는 그렇게 느껴진거구나. 아 저 사람이 날 편해 하 고. 그게 나도 좋고.. 내47: 거리낌 없이 자기 얘기를 하니까.. 대단하다고 배울 점이 있겠다. 생각했어요. 상48: 그런 상황에서 **씨는 좀 들어주고.. **씨 얘기도 좀 했어요? 내48: 그렇게 많이는 안했던 거 같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약간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자기 얘 기를 해줬는데 별로 안 한거 같기도 한데. 걔는 가면서 자기 얘기만 했다고.. 그러고 하니까 더 미안하 고. 그런데 걔랑 얘기를 하게 되면 걔는 얘기하면 다 들어주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때 보며는 뭔 가.. 전 제가 저랑 엄청 친한 친구들하고 만나게 되면 인간관계가 좁고 깊게 형성되어 있는 사람이고 그렇다보니까 제 얘기를 많이 해요. 진로나 이런 제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친구들하고 만 나서 얘기를 하고 오게 되면 아 나만 얘기를 한건 아닌가. 얘는 그런 쪽으로 별로 얘기를 안 하는 친군 데 나를 들어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밑진 느낌도 들고 그랬는데..그런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약간 색다른.. 반대의 인간관계를 얻게 되니까.. 좀 새롭더라고요. 좋다 이렇게까지는 말을 딱 못하겠는데.. 상49: 그 순간에 이렇게 편안한 걸 보면.. 자기 얘기를 하면서도 편하게 한 것 같은데.. 내49: 네. 그렇죠. 막 어려운 얘기를 하지는 않았죠. 상50: 그게 어쨌든 사람들한테는 편안함을 주나보다. 17

22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내50: 네 그렇게 느꼈어요. 상51: 그러니까 **씨도 그렇게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진로 얘기든.. 내 얘기든.. 약간 터놓으면 그 사람이 이렇게 좀 편하게 느끼고.. 자기 얘기도 하게 되구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 같기 도 하구요. 내51: 그리고 또 한편으로 느낀 게 그런 얘기를 좋아할 만한 사람이니까 제가.. 걔가 저를 그렇게 느 꼈다는 게 아니라 제가 원체 그게 막 엄청나게 깔깔대고 그럴 수 있는 얘기는 아니잖아요. 그런 얘기 를 이렇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느꼈지 않나. 왜냐며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걸 안 좋아하는 애들도 있어요 (그럴 수도 있죠..) 전 좀 충격이었던 게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는데 나는 진 지한 얘기가 싫다 툭 던져버리는 거 있죠. 그래서 진짜 저런 애가 있구나. 놀랐던 적이 있거든요. 상52: 그니까. 뭐라고 해야 하지.. 말 끊어서 미안한데.. 그니까 아까 **씨가 그랬잖아요. 내가 좀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 맞는 거 같다. 사람들이 거리감 느껴지는 거에는.. 근데 이렇게 안 맞는 애들도 있는 거 같애요. 내52: 얘는 우연히. 얘는 원래 이런 성격이었는데 제가 우연히 잘 맞았던 거 같구.. 상53: 그러니까.. 그니까 제 말은 누구랑 친해지고 그럴 때 물론 **씨의 그런 걸림돌들도 친해지 는데 좀 진짜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이런 친구처럼 내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 구. 친해져도 별로 이렇게.. 코드가 다른.. 얘는 진지한 얘기 하는 걸 싫어하는 애니까.. 그니까 이 사람의 뭔가 포션도 있는거? 다 내 탓이구.. 다 내가 사람 관계를 잘 못한다.. 이거 보다는.. 너무 **씨가 내가 부족해서라든지..그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들 구 그래요. 내53: 그런거 같애요. 상54: 오늘 **씨 얘기 들으니까 뭔가 갑자기 이제까지 만나던 **씨랑은 굉장히 다른 -웃음- 머 리 스타일도 확 바뀌고. 뭔가 마음에 제가 몰랐던 뭔가 변화가 있나..지금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얘기를 들었어요. 내54: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담하면서 스스로 생각한 것도 있고.. 결정적인건 친구들이 갑자 기 급속도로 전화가 오니까. 사람이 밝아지게 된 거 같더라고요. 상55: 진짜 이럴 때 힘이 나죠. 진짜.. 내55: 생각도 못했는데..왜냐면 휴가가 몰려 있어서 그때는 아무 연락도 안와서 에이 그랬는데 갑 자기 연락 오고 그러니까.. 상56: 그때는 또 좀 그랬구나.. 내56: 물론 걔네가 휴가 나온다고 SNS에 올려 놔요. 근데 걔네는 휴가를 잘 못나오는 군번이어서 - 웃음- 상57: 그랬구나. 그래서 우리는 다음 주에 조금 더 만나서 얘기하구요. <상담 마무리> 18

23 사례연구: 바른 생활 청년이 되고 싶은 대학생 (9) 9회기 ( ) <알바, 과외 연락이 와서 면접 보러 다녀옴. 그 중에서 1군데 합격했다는 이야기>(잘됐다. **의 모 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는 곳 있구나) 동기들과도 따로 만나서 밥 먹고 SNS에 같이 놀았던 것 사 진도 올렸다. 기분 좋음 상담자에게 SNS에 올린 사진 보여줌- // (지난주부터 상담에서 변한 모습 많이 느껴진다.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 상담에서 했던 얘기 집에서도 많이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게 나에게 좋을까 고민. 행동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 들어서 감정 표현 더 많이 해 보려고 했다. (감정 표현하면 행동 실수하거나 남에게 상처 줄까봐 걱정했었는데) 맞다. 감정이 느껴지는 거랑 표현하는 거는 다르다고 생각. 감정이 느껴질 때 어떤 것인지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잘했다. 표현했던 경험도 있었나?) 부모님께 화가 나서 한마디 했다. (무슨일?) 내 방에서 할 거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물 가져 와라, 불 꺼라, 이불 깔아라 사소한 일 다 시켜서 짜증남. 시키는건 했는데 이제부터는 아버지가 좀 하 시라고 한마디 함. 엄마는 가족끼리 단체 생활 이런 것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이번에도 조조영화 다 보러 가자고 해서 못 간다 말씀드림. 엄마한테는 인생에서 유일한 게 가족뿐인 것 같다. 내 할 일이 있으면 못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말하고 나니 어떤가?) 이제 지쳐서 감정을 꼭 쥐고 있을 수가 없다. 내가 그렇게 한다고 내서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남들이 나를 좋게 봐 주지도 않는다. 그러면 뭐하러 그렇게 참고 사나. 어두운 쪽의 나도 나다. 나쁜 쪽으로만 안 되면 된다. (실제로 나쁜 쪽으로 행동한 적이 있었나?) <중학교 때 반 친구가 심하게 장난쳐서 이성 잃고 주먹질한 이야기> 그 이야기 듣고 친 구들이 싸움 잘한다고 대단하다고 했다. 아버지가 학창시절에 주먹질하고 다니면서 그런게 진짜 우 정이라고 했던 이야기 생각나서 그런 말 듣기 싫었다. 그런 끼가 나한테도 있는 것 같다. Ⅲ. 종합 고찰 1. 상담 진행 과정 및 향후 방향 현재까지의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는 자신이 높게 세워놨던 기준이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만들 어 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왜 그런 기준을 세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대학 장 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기준을 수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따로 모 임을 갖고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하는 일이 생겼고 이전보다는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되었다고 보고하 였다. 이러한 변화를 위하여 상담 과정에서는 가정 내의 갈등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쌓인 감정을 해 19

24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소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한 가정 내의 모습이 현재 내담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통 찰하도록 도왔다. 내담자가 상담에 대한 열의가 높고 인지적인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통찰의 과정 이 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었다. 내담자는 스스로 바뀐 생각에 따라 행동도 바뀌어야겠다고 하였고, 실제로 대인관계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려고 하거나 타인에 대한 시각이 보다 융통성 있 게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상담 도중에는 상담자와의 눈 마주침이 편안하게 변하였다는 점, 혼자 독백하듯이 이야기하는 경향성이 줄어들고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는 점, 머리 스타일이 요즘의 대학생들처럼 변하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앞으로 남은 상담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가 깨닫게 된 것들을 정리하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연습 을 하는 과정을 함께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을 테지만 경험을 통하여 변화하는 내담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20

25 서강상담연구 제8권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2015 年 8 月 대학생을 위한 좌절대처능력향상 프로그램 개발 -The development of frustration management program for College Students- 김 희 숙 * 이 지 영 ** 신 혜 린 *** <목 차> Ⅰ. 머 리 말 Ⅱ.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III. 프로그램 개발 과정 Ⅳ. 프로그램의 실제 프로그램의 구성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 프로그램 운영 결과 Ⅴ. 논 의 VI. 참고 문헌 I. 머 리 말...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는 시의 한 구절 과 같이, 인간의 삶은 좌절과 그 극복의 연속선 상에 놓여 있다. 그러나 고위 관리직 및 전문직에 종사 * 서강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수련전문과정(인턴) **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수련전문과정 (인턴) ***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교수 21

26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하는 사람들의 자살이 2004년에는 137명(1.2%)에서 2013년에는 685명(4.7%)로 자살자는 5배, 비율은 4 배로 증가(한겨레 신문, 2015년 1월 19일자)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현실이다. 이에 대해 하지현 건국 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엘리트 코스처럼 순탄하게 살던 사람들이 그 동안 누렸던 지위를 내려놔 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더 힘들어 진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고학력자는 좌절스러운 경험을 다룰 능 력을 더 갖추고 있을 거라는 예상이 어긋났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격적인 사회인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예비과정으로서 좌절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작업은 시대 적인 요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관문을 통과한 고 학력자이며 다양한 대처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좌절 경험 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기 위하여 좌절 경험 극복 집단 상담 프로그램 을 개발하고자 한다. Ⅱ.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대학생들은 발달적 측면에서 후기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의 과도기적 관문이기에 다양한 적응 문 제로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하여 다양한 좌절 경험과 맞부닥치게 된다(김경희, 2014). 이 시기의 발달적 특징을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Arnett(2000)는 만 18세에서 25세를 싹트는 성인시기(emerging adulthood) 으로 표현하면서, 이 시기는 다양하고도 각기 다른 가능성이 있 으며 인생의 다른 어떠한 시기보다도 인생에 대한 독립적인 탐색의 범위가 가장 넓다고 표현하였다. Arnett는 그 특징을 그 전, 후 시기와의 차이를 통해서 세 가지 차원으로 서술한다. 첫째는 인구통계학 적(demographically) 측면에서의 차이로, 거주상태의 변화와 같이 개인적인 선택의 범위가 다양하면 서도 가변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거주, 학교 졸 업, 직업, 결혼 등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자신을 완전한 성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두 번째는 주관적(subjectively)인 측면에서의 차이로, 이 때는 자기-충족적인 인간(self-sufficient person)으로 나아가는 시기로서 자신을 위하여 어떤 책임을 수용하고 또한 독립적으로 다양한 결정 을 내리게 된다. 세 번째는 정체성 탐색(identity explorations)에서의 차이로, 정체성 형성은 주로 청소 년기에 일어난다(Erikson, 1950)는 것과 달리, Arnett는 이 시기에 정체성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특히 사랑, 일, 세계관을 통해서 형성되는데, 사랑은 정서적 그리고 육체적인 친밀감의 가능성을 보다 더 탐색하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일은 성인이 되어서 하고자 하는 직업을 준비하기 위한 발판으 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려는 목적이 강화된다. 마지막으로 세계관의 변화는 인지적 발달의 중요한 22

27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부분으로서 특히 대학 교육은 이러한 측면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즉 교육을 통해서 그 전까지 익숙 해 왔던 세계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고 새로운 탐색 및 수정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세 가지의 변화 및 다양한 탐색에서 경험되는 좌절은 다음과 같은 심적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사랑의 측면은 실망, 환멸, 거절 두려움을, 일은 무능력감과 실패감을, 세계관은 어린 시절부터 믿어왔던 것들과의 고통의 작별 시간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다양한 변화와 시도의 과정에서 감내하기 어 려운 좌절 경험의 한가운데에 놓여 질 수밖에 없는데, 강이영(2008)은 특히 한국 대학생이 겪는 심리- 사회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대학입시라는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후 일시적으로 그 다음 목표에 대한 상실감으로 방황하며 둘째, 중 고등학교의 한정된 학급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 넓어진 공간과 영역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셋 째,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대한 질문과 함께 자존감과 자신감이 흔들리게 되며, 넷째, 부모, 가정에 대 한 시각이 달라지면서 독립과 의존의 갈등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등록금과 다양한 활동을 위한 경제적인 부담과 동료들 사이에서의 빈부의 격차는 상당한 심리적 위축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대 학생들은 객관적인 시각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고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람들이고, 서강대 학생들은 이와 같은 주변의 기대와 인식이 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김미희(2014)는 내, 외 적인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좌절경험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야기한다는 상담 사례에 주목하면서 대학생들의 좌절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를 하였다. 이에 의하면 대학생들은 인간 관계 및 학업 수행 등에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며 이로 인해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학업이건 다른 활동 이건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다양한 실패가 내 탓이 아니라 상황 탓이라고 합리화 해 버린 다, 모든 상황이 불안하고 앞 일이 두려우며 전공과 진로를 고민하다, 도움을 청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그 방법도 모르겠다 등의 좌절 경험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좌절 경험에 대하여 무기력감, 우 울, 자기 및 상황 비난, 열등감, 시간 관리 및 대처 능력 부족, 수업 빠지기, 알콜 문제, 자존감하락 과 같은 심리적, 행동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너무 힘들 때는 피한다, 도움 요청하고 주변 사람들을 생 각한다,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기에 다른 목표를 찾는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타인과 비교하는 것을 멈춘다, 실수를 조절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한다 와 같은 극복 노력을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즉 좌절 경험 자체가 부정적인 것이기 보다는 변화의 계기, 발전의 기회, 성장 자원으로서의 요소를 분명히 갖고 있다. 이처럼 실패 및 좌절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그것들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는 중 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박상혁, 2013). 결국 반복스러운 실패 및 좌절에도 불 구하고 이것들을 디딤돌로 삼아 삶의 다양한 어려움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에너지로서 변환시키는 능 력은 인간의 심리적 적응 기제 중의 하나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의 좌절과 관련한 연구 를 살펴보았을 땐 학업 추락과 같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좌절 경험 극복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서 란, 2014; 양보연, 2012; 오희숙, 2002; 채고은, 2005), 관련 연구로는 일반적인 자기성장 및 자존감 향상 23

28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과 관련한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김희수, 2012; 이혜진, 2013). 이에 본 연 구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패 및 좌절 경험에 대처하고 이를 통해서 대학생에게 주어진 정체성 확 립과 같은 발달 과업 및 내적, 외적 자원 발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대학생의 실패 및 좌절 경험을 좌절 이라는 용어로 통합하였으며, 그 의미는 어 떤 목적이나 바람직한 결과를 위해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지만 외부의 장벽이나 내적인 방해로 인 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 으로 정의하였다(Shorkey & Crocker, 1981). 좌절경험에 대한 현 상적 연구를 하여 도식화한 박지혜(2012)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좌절을 경험하고 실패를 처리하 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한다. 인지적으로는 실패에 기여한 나의 원인을 고민하고, 극단적으 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되며, 미래가 막막하고 답이 없게 느껴지고, 지난 시간과 선택에 대해 후회 를 한다. 정서적으로는 불안, 조바심과 압박감, 우울과 무기력을 경험한다. 또한 신체적 불편감과 수 면장애를 경험하고, 반복되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 관계적으로는 실패가 거듭될수록 가족 및 친구들 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경제적 또는 심리적 이유로 친구들을 만나기 꺼린다. 궁극적으로 자아상이 추 락하고, 성격과 생활습관이 부정적으로 변화한다고 보고한다. 반복되는 실패 경험은 불안, 무기력, 우울감을 유발하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와 후속 수행에 대한 기대를 저하시킨다. 또한 목표를 추구하는 자발적인 동기가 감소하고, 수면장애 및 신체적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실패가 여러 번 반 복되고 이러한 반응이 지속되면 실제로 후속 수행수준이 저하될뿐더러, 개인의 성격 및 자아상 등 근 본적인 부분에까지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김아영, 1997; 박지혜, 2012; 이종승, 조난희, 2001). 그러나 실패를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좌절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실패 이후 좌절을 딛고 일어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좌절 을 딛고 일어나는 개인의 성격 변인에 중점을 두어 문헌조사를 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회심리학자 Clifford(1984)는 실패 후에도 무기력에 빠지지 않는 심리적 특성이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고 실패에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소수를 연구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에 취약한 반면 실 패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심리적 저항성을 발견하고 이와 같이 실패에 대응하는 탄력적인 성 향을 건설적 실패내성(Constructive Failure tolerance) 이라 명명하였는데, 실패내성이 강한 사람들은 결과 목표보다는 과정 목표를 추구하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정하며, 현실적으 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한다. 또한 실패에 대해 남과 비교를 하기보다, 실수를 객관적으로 분석 하고,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또한 실패경험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실패 이후에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은 조절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회피행동을 조절한다. 그 이후로 실패내성은 인간의 좌절스러운 경험을 설명, 예언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아존중감, 통제소재와 같이 개인차 변인 중의 하나로서 연구되어 왔다(송달호, 2002). 위의 특징들은 실패경험에 대한 반응을 연구한 다른 문헌들에서도 지지되고 있다. 어떠한 목표를 24

29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설정하는가는 목표달성에 실패한 후에 그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과 후속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 지에 중요하다. 정윤경(2007)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학습목표보다 수행목표를 지향하는 학생 들이 더 많으며,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는지에 따라 실패 후 반응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즉 학습 목표를 지향하는 아동들은 수행목표를 지향하는 아동들보다 스스로 학습목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 았으며, 실패를 능력 부족보다 노력 부족에 더 많이 귀인하고, 실패 후에도 과제에 대한 자신감, 흥미, 지속성 수준이 훨씬 높았다. 이와 유사하게, 이희란과 한덕웅(2005)도 실패경험 후 유능성 증진을 목 표로 하는 집단이(자기향상 목표 집단) 실패로 인한 자존심을 방어하는 데 목표를 둔 집단(자기방어 목표 집단)보다 자기평가가 더 좋았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실패경험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안도희와 김지아(2007)는 적응유연성이 높은 집단은 적응이 취약한 집단에 비 해 대처전략의 과제지향 요인이 높은 반면, 감정지향 요인은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보고하였다. 내적 동기가 높을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되는 바, 부진희와 서용원(2002)은 경쟁상황에 서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압력을 주었을 때 내적동기가 감소하고, 내적통제자들은 경쟁상황에서 내적 동기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이외에도 내현적 자기애 성향을 가진 가진 사람은 외현적 자기애 성 향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실패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김방글, 오수성, 2009), 유능감이 높을수록 과제에 대한 흥미가 더 높으며(이선영, 김성일, 2005),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 은 사람들보다 과제지속성과 후속과제수행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Shrauger & Sorman, 1977). 그림 1. 좌절 극복 모형 25

30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위 연구 결과들을 요약하면, 좌절을 극복하는 특성으로서 인지적으로는 좌절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에게 의미있고 적절한 목표를 주도적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적으로는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비난을 멈추고 좌절을 경험한 자신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낙관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행동적으로는 주위사람들에게 지지와 격 려를 받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목표행동을 회피하기보다 다시 도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좌절 경험시 경험하는 인지, 정서, 신체, 관계 변화와 위 리뷰내용을 토대로 건설적으로 좌절에 반응하는 특성을 반영하여 좌절극복모형을 개발하였으며, 그 모형은 다 음 <그림1>과 같다. Ⅲ. 프로그램 개발 과정 이러한 모형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좌절극복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프로그램 개발은 변창진 (1994), 박인우(1995), Sussman(2001)의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종합하여 김성회와 박경희(2010)가 제시 한 모형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발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1단계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 는 단계로, 관련 문헌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탐색하고 프로그램 개발 계 획을 수립한다. 2단계는 프로그램의 요구조사 및 분석 단계로, 1단계에서 필요하다고 확인된 프로그 램에 관해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경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프로그 램의 목적 및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로, 요구조사 분석 결과와 선행연구를 토대로 프로그램의 목적 및 목표를 수립하고, 구성요소를 설정한다. 4단계에서는 프로그램 실시 후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도구를 선정한다. 5단계는 프로그램의 내용 및 전략을 선정하는 단계로, 프로그램의 하위요소 와 그 배열을 정하고, 이를 증진시킬 전략을 구성한다. 6단계는 비교 프로그램 선정 단계로, 기존의 유사한 프로그램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의 목적 달성에 더 효과적인지를 검 증하기 위해 비교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7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을 예비실시하고, 프로그램 수정 및 보완을 거쳐(8단계), 실제 대상에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9단계). 그 후 실시된 프로그램을 통하여 프 로그램의 가치와 효과를 평가하고(10단계),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여 최종프로그램을 확정한다(11 단계). 김성회와 박경희(2010)의 개발모형은 총 11단계로 구성된 바, 본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개발에 해당하는 5단계까지 이루어졌다. 우선 1단계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특징 및 좌 26

31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절경험에 대한 문헌과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대학생들에 대한 예비조사를 통해 좌절극복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서강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설 문조사는 2014년 7월 7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학생 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설문지를 통하여 실시 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남학생이 27명으로 33.75%, 여학생이 53명으로 66.25%로 나타 났으며, 학년별로 1학년이 2명(2.50%), 2학년이 14명(17.50%), 3학년이 23명(28.75%), 4학년이 33명 (41.25%), 대학원생이 8명(10.00%)로 나타났다. 질문지를 통한 대학생의 요구 조사 결과를 표 1에 제 시하였다. 표1에 의하면 집단 상담 프로그램으로 필요한 주제로서 좌절 견디기가 평균 4.39점으로 가 장 높게 나타났고, 행복증진이 4.26점, 자기표현 잘하기가 4.1점, 자기상 정립이 3.99점 순위로 나타났 다. 또한 집단에 참여할 의사 정도에 따른 주제로서 행복증진이 3.70점, 자기상 정립이 3.67점, 자기표 현 잘하기가 3.66점, 좌절 견디기가 3.65점으로 보고했다. 집단 상담 프로그램으로 가장 관심 있는 주 제는 좌절 견디기가 36.14%, 자기상 정립이 34.94%, 자기표현 잘하기가 30.12% 순으로 보고했다. 따라 서 이러한 요구 조사 과정을 통하여 대학생을 위한 좌절 극복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 성을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2단계는 프로그램의 요구조사 및 분석 단계이다. 좌절극복 프로그램에 대한 대학생들의 실제 수요 를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의 좌절경험과 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설문조사 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상담심리전문가의 검증을 받아 확정되었으며, 설문조사는 서강대 학생들 을 대상으로 2014년 11월 1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실시되었다. 그 결과는 표2와 같다. 표 1. 좌절 극복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요구조사 분석 결과 매우낮음 낮음 높음 매우높음 전체 좌절 경험 발생 빈도 1.6% 35.9% 49.2% 13.3% 100% 좌설 대처 정도 10.9% 47.7% 39.1% 2.3% 100% 대처 방법 학습 정도 12.5% 57.0% 27.3% 3.1% 100% 대처 능력의 필요성 0% 1.6% 32.0% 66.4% 100% 프로그램 필요성 인식정도 4.7% 5.5% 62.5% 27.3% 100% 프로그램 참여의사 10.2% 32.8% 47.7% 9.4% 100% 프로그램 참여시 도움 예측정도 3.1% 9.4% 68.8% 18.8% 100% 실패나 좌절 시의 반응들 적당한 목표 재설정 2.3% 23.4% 61.7% 12.5% 100% 무가치, 우울, 무기력 경험 7.0% 29.7% 52.3% % 실패의 원인 객관적 분석 2.3% 31.3% 57.0% 8.6% 100% 상황에 대한 분노 경험 3.9% 21.9% 57.0% 16.4% 100% 주변 사람에게 도움 요청 8.6% 26.6% 51.6% 12.5% 100% 27

32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타인과 비교 및 열등감 경험 9.4% 28.1% 46.9% 14.8% 100%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집중력 저하 3.9% 37.5% 50.8% 7.0% 100% 수치심으로 대인관계 단절 21.4% 46.1% 24.2% 7.8% 100% 회의감 및 목표의식 상실 4.7% 42.2% 39.8% 12.5% 100% 심한 자책 5.5% 35.2% 41.4% 17.2% 100% 프로그램의 목표 평균 표준편차 감정 조절하기 실패의 원인에 대한 이성적 판단 새로운 도전을 위한 행동 프로그램의 내용 평균 표준편차 부정적 감정 조절하기 자기비난 및 타인과의 비교 멈추고 자기수용하기 좌절상황 및 원인에 대한 객관적 분석하기 장점을 찾고 자신감 회복하기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하기 의미 있고 적당한 목표 재설정하기 재도전에 대한 의미부여 및 실행하기 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학년 32.0% 18.0% 22.7% 25.8% 남 여 성별 54.7% 45.3% 평균 표준편차 나이 세 학부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경제 경영 커뮤니케이션 국제인문 지식융합 기타 설문에는 총 128명이 참여하였고, 이 중 남학생이 70명(54.7%), 여학생이 58명(45.3%)으로 나타났 다. 평균연령은 22.48세(SD=2.092)이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이 41명(32%), 2학년이 23명(18%), 3학년 이 29명(22.7%), 4학년이 33명(25.8%), 졸업생 및 대학원생이 2명(1.6%)으로 나타났다. 학부별로는 문 학 13.3%, 사회과학 12.5%, 자연과학 14.1%, 공학 18.*%, 경제 4.7%, 경영 19.5%, 커뮤니케이션 7%, 국제 28

33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인문 7%, 기타 2% 이다. 상담소 이용여부에서는 개인상담 경험이 있는 학생(48.4%)과 없는 학생 (51.6%)의 비율이 비슷하였으나, 집단상담 경험에 있어서는 집단상담 경험이 없는 학생이 응답자의 90.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표2에 따르면, 좌절을 많이 경험하는 편이고, 이에 대처하는 것이 어렵다는 응답이 각각 2/3에 달했 다. 또한 응답자의 대다수는 좌절에 건설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98.4%), 실패나 좌절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 적은 별로 없다는 응답이 69.5%였다. 한편 89.8%가 좌절극복 집 단상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였고, 응답자의 87.6%는 좌절극복 집단상담에 참여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보고하였다. 이로 보아 현재 대학생들은 좌절경험에 대해 건강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것 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좌절극복 집단상담이 개설된다면 참여할 의 사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7.1%에 그쳐, 좌절극복기술의 필요성 인식에 비해 프로그램 참여의사 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학생들이 집단상담의 유익성을 잘 알지 못하거나 실패, 좌절 등의 부정적인 어감 등이 참여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집단상담 홍보를 할 때 고려 해야 할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실패나 좌절 시의 반응들을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좌절에 대해 인지적인 대처를 잘하고 있고(예, 자신에게 적당하도록 목표를 재설정함(74.2%), 실패 원인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함(65.6%)), 대인관 계로부터 사회적지지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예, 주변사람들에게 도움 청하기(64.1%), 대인관계 단절 (32%)) 인식하고 있다. 반면에 좌절로 인한 부정적 정서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예, 분노(73.4%), 무가치/우울/무기력 경험(62.55%), 열등감(61.7%),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 및 집중력 저 하(57.8%), 자책감(58.6%)).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이 실패경험에 대해 우수한 인지적 능력을 잘 활 용하고 있는 한편, 정서적 대처에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보여준다. 이는 김영빈(2011)의 연구에서 학업 에 우수한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높은 학업적 실패내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으로는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재설정한 목표가 이전에 비해 더 객관적이고 바람 직한 수정이 이루어졌는지 재점검함으로써 목표설정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응답자들은 좌절 극복에 있어 좌절로 인한 감정조절(4.27/5), 실패 원인에 대한 이성적 판단 (4.12/5), 새로운 도전을 위한 행동(4.30/5)이 모두 중요하다고 답하여, 프로그램의 목표로서 이 세 가 지가 모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를 원하는 내용 중에서 다 른 내용의 중요도는 4점 이상인 반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하기'만 3.53으로 나타나, 사회적 지 지 요청에 대한 내용은 프로그램 상에서 짧게 다루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3단계는 프로그램의 목적 및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이다. 1,2단계의 문헌조사와 요구조사 분석을 통해, 본 연구에서는 좌절극복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본 프로그램의 목적은 대학생들이 실패나 좌절을 경험한 후에 이에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29

34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나아가 좌절경험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다. 이를 위한 본 프로그램의 목표는 첫째, 좌절경험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실패경험 으로 인해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알아채고 수용한다. 둘째, 실패원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한다. 셋째,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욕구 충족을 위한 재도전 행동을 한 다. 그리고 다시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앞에서 배운 전략들을 활용해 좌절에 건설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4단계는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측정도구를 선정하는 단계로, 본 연구에서는 김아영 (1994)이 개발한 한국형 학구적 실패내성 척도를 일반적인 실패내성 척도로 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 였다. 김아영과 Clifford(1988)는 실패 후에 나타나는 반응에 대한 동기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 에서, 건설적 실패경험과 관련된 변인들 중에서 개인차 변인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실패에 대한 내성 (failure tolerance: FT)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 그들은 실패에 대한 내성을 실패 결과에 대해서 비교 적 건설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경향성 으로 정의하였다(Kim& Clifford, 1988). 실패내성 척도는 3개의 하위요인(감정, 행동, 과제수준선호)으로 구분된다. 과제수준선호척도는 개인의 일반적인 과제 난이 도에 대한 선호수준을 규명하는 것으로서 나는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좀 잘 안되더라도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과 같은 문항이다. 감정척도는 개인이 실패 경험 후에 보이는 감정 적 반응의 긍정-부정을 규명하는 것으로서 어떤 일에서 실수를 하면 기분이 매우 나쁘다, 나쁜 결과 를 받을 때마다 어디론가 숨고 싶어진다 등의 문항을 포함한다. 행동척도는 주어진 실패상황에서 개 인이 앞으로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행동적 반응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이유를 분석하고 다시 도전한다, 나쁜 피드백을 받으면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해보려고 결 심하곤 한다 등의 문항을 포함한다. 이척도는 3개의 하위요인(행동, 감정, 과제수준선호)을 측정하 기 위한 각각 9개의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응은 Likert 식의 6점 평정이었다. 실패내성 척도는 하위 및 전체척도의 Cronbach의 내적 합치도 계수가.65~.85로 보였고, 요인분석 결과 세가지 하위요 인을 분명히 보여주는 검사이다(김아영, 1994). 5단계는 프로그램의 내용 및 전략을 선정하는 단계이다. 프로그램의 하위요소 및 내용을 선정하고 이를 프로그램 상에 순서를 배열하며 각 회기의 활동을 구성한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우선 좌절경험 으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다루고자 한다. 대학생의 특성상 인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한편 상대적 으로 정서적 대처에 취약한 경향이 있고, 불안, 우울 및 무기력의 감정은 실패원인과 목표설정에 대 한 객관적인 평가를 어렵게 하여 인지적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 후 인지적으로 실패원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자신의 욕구와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목표를 재설정한다. 그리고 재설정한 목표를 행동으로 옮겨보며 좌절에 건설 적으로 반응하는 연습을 한다. 30

35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위 프로그램 개발의 단계에 따라 개발된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에 제시되었다. Ⅳ. 프로그램의 실제 1. 프로그램의 구성 표2. 회기별 프로그램 구성 회기 주제 내용 1 프로그램 소개 및 자기소개 자기소개 프로그램 내용 소개 좌절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기 집단상담에 대한 구조화하기 2 좌절과 실패에 대해 살펴보기 나 이럴 때 실패한 느낌으로 멘탈이 흔들렸어 라는 주제에 대해 비밀쪽지에 쓰고 자신의 경험 공개하기 경청, 공감, 피드백에 대한 교육 후 비밀쪽지에 대한 반응하기 3 좌절로 인한 감정 조절하기 투사적 자극(사진)을 통해 실수/실패에 대한 감정 드러내기 경청, 공감, 피드백을 통해 다른 집단원에게 반응하기 4 좌절경험에 대한 자기비난 멈추기 좌절 경험 시 일어나는 자기비난에 대한 교육 (자기비난을 하게 되는 이유 및 효과에 대하여) 좌절 경험 시 일어나는 자기비난/자기의심/자책에 대한 객관화 작업하기 경청, 공감, 피드백을 통해 다른 집단원의 작업에 대해 반응하기 5 좌절경험에서의 자기수용하기 좌절 경험 시 자기비난의 밑에 있는 감정 찾기 좌절 경험 시 자기비난 밑에 있는 욕구 찾기 좌절 경험 시 자기비난의 밑에 있는 감정과 충족되지 못한 욕구들에 대한 애도하기 6 좌절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원인 분석하기 비밀쪽지를 통해 한 가지 좌절 경험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좌절의 원인에 대해 다같이 다각도로 원인분석해보기 7 8 재도전을 위한 구체적 목표정하기 재도전을 위한 정신적 재충전 및 프로그램 마무리 동영상시청(관점의 변화의 중요성 관련)을 통한 더 나은 해결방안 떠올리기의 중요성 교육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안 찾아보기 좌절극복의 힘은 나에게 있음을 알고 나의 강점 탐색 좌절상황에서 이러한 강점으로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탐색 집단프로그램 마무리 31

36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2.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 1회 주제 : 프로그램 소개 및 자기소개 목표 : 프로그램 소개 및 자기소개, 프로그램에서의 자기목표 설정 활동 : 1 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의 목표 및 진행과 집단원이 참여하는데 필요한 자세에 대한 안 내, 집단규칙을 정한다. 2 좌절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좌절극복 중요성에 대해 나눈다. 3 집단원 소개: 집단원 각자 별칭을 정하고 짝을 지은 후, 자기소개, 별칭 의미, 서로 공통 점 찾기, 집단에 대한 기대 및 목표 등을 나누고 집단원들에게 짝을 소개한다. 4 소감 나누며 마무리한다. 준비물 : 이름표, 매직펜, 유인물(집단소개, 집단규칙, 사전설문지 등), 화이트보드 유의사항 : 1 프로그램에서 기대하는 바와 개인의 목표를 집단원이 이야기를 할 때,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상담자가 개입한다. 2 좌절의 의미와 좌절극복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스스로 떠 올릴 수 있도록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마인드맵 그리기 등의 기법을 사용하도록 한다. 기대효과 : 프로그램의 내용, 규칙, 역할들을 알고, 프로그램 참여 동기를 확인한다. 또한 낯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어 ice breaking을 하게 된다. 2회 주제 : 좌절과 실패에 대해 살펴보기 목표 : 집단원들끼리의 친밀감을 도모하고 보편성 공유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오늘 활동 비밀쪽지 나누기 에 대해 설명한다. (쪽지에 자신이 겪은 크고 작은 좌절감에 대해 처음이라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들에 대해 비밀쪽지에 적어 함께 나눠본다. 이 쪽 지는 누가 썼는지 밝히지 않을 것이고, 이 쪽지 활동을 하는 이유는 첫째, 우리는 모두 좌절과 실패를 겪고 있다는 점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며, 둘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 고 앞으로 집단 프로그램에서 반응을 할텐데 어떤 방식으로 반응을 하면 서로에게 도움 32

37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이 될 수 있는지 교육하기 위함이다.) 3 쪽지에 자신의 비밀을 적은 후 무작위로 섞는다. 그리고 비밀쪽지를 나누기 전에 공감, 경청, 피드백하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한다. 그 후 비밀을 상담자가 읽고 집단원 들은 그에 대한 공감 혹은 피드백을 해준다. 4 비밀공유하기 활동을 통해 느낀점을 집단원들과 나누고 마무리를 한다. 준비물 : 일정한 크기의 종이, 바구니, 펜, 유인물(공감, 경청, 피드백 방법) 유의사항 : 1 비밀쪽지 공유시 비밀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자기공개의 부담을 최소 화하도록 돕는다. 2 공감, 경청, 피드백에 대한 교육은 짧게 이루어지고, 직접 집단원들의 반응 속에서 구체 적으로 교육을 하도록 할 것임을 미리 알리고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예륻 들면, 집 단원의 피드백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은 지지해주고, 부적절한 피드백이나 반응에 대해 서는 자연스럽게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재교육 시간을 갖도록 한다. 기대효과 : 자신의 좌절경험에 대한 자기개방과 타인 좌절경험을 경청함으로써 안도감과 보편 성을 느낌으로써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비밀쪽지에 대 한 집단원의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 집단에서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3회 주제 : 좌절로 인한 감정 조절하기 목표 : 좌절 경험 시 일어나는 부정적인 정서인 화,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알아채고 표현하고 공감 받는 활동을 통해 감정 조절하기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감정은 나의 상태에 대한 하나의 싸인이라는 점에 대해 교육하고,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 보다는 감정을 잘 알아채고 그 감정을 내가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필요함에 대한 간단한 교육 실시 및 오늘의 투사적 사진을 통해 감정 찾아보기를 할 것이라고 오늘의 활동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3 투사적 자극(사진)을 돌아가면서 보고, 그 사진 중에서 자신의 좌절경험 시 느꼈던 감정 을 대표하는 사진을 찾도록 한다. 4 모든 집단원이 사진을 선택한 후 돌아가면서 자신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 후 각각의 사 33

38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진에 대해 다른 집단원들이 사건/감정/생각/행동반응 등의 상태에 대해 추측해본다. 다 른 집단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에 대해 나누는 시간 을 갖는다. 준비물 : 투사적 자극-사진 유의사항 : 1 투사적 자극에 대해 설명할 때, 감정을 명료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선택한 사진에 대해 집단원들이 반응할 때, 효과적인 경청/공감/피드백이 아직까지 체 화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반응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간다. 기대효과 : 좌절로 인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알아채고, 표현함으로써 일차적으로 감정정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차적으로는 다른 집단원들이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2회에 학습한 공감, 경청, 피드백을 토대로) 반응해줌으로써 위로받음으로써 궁극적으로 좌절로 인한 감정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한다. 4회 주제 : 좌절 경험 시 일어나는 자기비난(자책) 멈추기 목표 : 좌절 경험 시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자기비난을 객관화하여 조절하기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좌절 경험을 할 때 빈번히 일어나는 자기비난을 하게 되는 이유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토론해 보고, 이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한다. ( 그런데 사람들은 왜 자책을 할까? 그 렇다면 자책이 효과가 있을까? 자책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와 관련 된 유인물 참고) 3 좌절 경험 시 일어나는 자동적 자기비난을 나눠보고, 자동적인 반응을 자각하고 조절하 는 것의 의미에 대한 교육을 한다. 4 자기비난을 객관화 하는 의미로 자신의 자기비난 형상을 클레이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 현해본다(클레이로 자기비난의 모습을 만들어 보고, 자기비난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또한 자기비난의 목소리의 기원이나 중첩되는 이미지 등에 대해 떠오르는 바를 자유롭 게 나눈다). 5 자기비난의 목소리가 내가 아닌 나의 한 부분임을 인식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자기비난 형상 만들기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집단원들과 나누고 마무리를 한다. 준비물 : 유인물 (자책의 의미 및 효과성과 관련된 자료), 클레이, 클레이 활동 동안 들을 수 있는 34

39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잔잔한 음악 CD, CD플레이어, 스피커 유의사항 : 1 자책의 효과에 대해 설득을 하기 보다는 집단원 스스로 자책의 이점과 단점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통해 스스로 자책의 비효과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2 자기비난에 대해 떠오르는 바를 나눌 때, 집단상담자가 질문과 공감반응을 통해 자기비 난의 모습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대효과 : 좌절경험 시 힘들게 하는 요인 중에 자기비난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객관 화시킴으로써 자기비난 속에 휩싸이지 않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대상으로 느끼는 경험을 하게 한다. 5회 주제 : 좌절경험에 대한 자기수용하기 목표 : 좌절 경험 시 충족되지 못한 욕구에 대해 애도와 함께 자기 수용하기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지난회기에 만든 자기비난을 형상화 한 클레이를 활용하여 내적 대화를 나눈다. ( 나의 자기 비난자와의 대화 시트지를 활용하여 다음 내용들을 작성한다: 형상화한 자기비난 의 밑감정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자기비난 밑에 있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찾아본다. 자기비난을 위로한다면 어떤 말로 위로할 것인지 생각해본다.) 3 작성한 자기 비난자와의 대화 시트를 발표한다. 4 각 집단원에게 풍선 여러개 중 2-3개씩 고르게 하여 자기 비난자의 밑 감정 혹은 밑 욕구 를 표현하도록 한다. 풍선의 크기에 따라 감정의 강도를 표현하고, 풍선 겉 표면에 감정, 욕구를 적는다. 그리고 이 풍선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원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 한 다 (예, 숨긴다. 터뜨린다. 남에게 준다 등). 그리고 전체 집단원들이 둥글게 서서 담요에 풍선을 싸서 감싸 안아봄으로써 그 감정들을 내 것으로 수용하는 활동을 함. 감싸 안고 있을 때 느낌이 어떠한지 표현해 본다. 6 오늘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집단원들과 나누고 마무리를 한다. 준비물 : 지난 시간에 만든 클레이, 자기 비난자와의 대화 시트지, 풍선, 담요 유의사항 : 1 자기 비난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비난자의 밑마음과 욕구를 봄으로써 공격하거나 없 애는 것이 아닌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35

40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기대효과 : 좌절경험 시 자신의 만족하지 못한 욕구에 대한 애도를 통해 떠나보내기를 함으로써 자기 수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6회 주제 : 좌절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원인 분석하기 목표 : 좌절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한 원인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실패의 귀인이 적절한 지 재고해 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형성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좌절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원인 분석을 하지 않음으로써 정체되는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좌절에 대한 원인을 잘못 생각함으로써 더 좌절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정확한 좌절원인 분석의 필요성을 교육한다. 그리고 오늘의 활동의 목적에 대해 설명 한다. 3 좌절상황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 활동 (A 종이 위에 자신이 경험한 좌절 경험에 대해 상세히 기록한다. B 종이를 섞은 후 집단상담자가 종이를 하나씩 뽑아 읽는다. C 집단 원들은 그 상황에서의 가능한 원인에 대해 피드백을 해준다. D 좌절 경험을 한 사람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느낌을 말하거나 질문을 한다.) 4 오늘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집단원들과 나누고 마무리를 한다. 준비물 : 유인물(좌절경험에 대한 부적절한 귀인으로 인한 결과 사례), 일정한 크기의 종이, 바 구니, 펜 유의사항 : 1 좌절 상황에 대해 자기가 공개할 수 있는 정도의 경험에 대해서만 개방할 수 있도록 한다. 2 좌절에 대한 경험을 서술할 때, 최대한 객관적인상황을 쓰도록 하고 쪽지를 읽을 때 다 른 사람들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을 수 있도록 한다. 3 최대한 글을 쓴 사람이 먼저 얘기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후 궁금증 이나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한다. 기대효과 : 좌절 경험의 원인에 대해 다같이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해 봄으로써 좀 더 문제해결 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인을 찾는 연습을 하게 한다. 7회 주제 : 좌절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 설정하기 36

41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목표 : 다시 도전할 과제를 설정함으로써 희망을 고취하고 좌절을 극복해 나감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동영상 시청(관점의 변화의 중요성 관련)을 통하여 관점변화의 중요성과 더 나은 해결 방안 떠올리기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을 한다. 3 자기 서사의 글을 옛날 이야기처럼 꾸며서 써본다(예, 이러이러한 좌절을 어떻게 극복 하여 결국엔 어떤 결말이 있었음). 4 자기 서사의 글에 대해 발표하기 5 좌절 경험 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한 달 내에 내가 해야 하는 목표설정을 해본다. 이 때, 좋은 목표설정의 기준(구체성, 실현가능성, 평가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이 기준 에 맞추어 목표설정을 한다. 준비물 : 프로젝터, 동영상 파일, 스피커, 노트북, 유인물(목표설정 기준) 유의사항 : 1 목표설정의 기준을 설명할 때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한다. 2 자기 서사의 글을 쓸 때 현실적이지 않아도 됨을 설명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유롭게 써보도록 권하며, 목표설정을 할 때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기대효과 :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그려볼 수 있는 경험을 통해 희망을 고취한다. 또한 이러한 희망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도달가능한 목표 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8회 주제 :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정신적 재충전 및 프로그램 마무리 목표 : 자신의 강점을 인식, 자신감 고양, 강점 활용 방안 인식 및 프로그램 마무리 활동 : 1 지난회기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체크인 시간을 통해 간단한 안부를 나눈다. 2 지난 회기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는데, 오늘은 다시시작하기 위하여 자 신의 강점을 찾는 것을 통해 정신적 재충전을 하는 시간임을 안내하며 오늘의 활동을 설명한다. 3 강점찾기 활동: A 둘씩 짝을 지어 본다. (짝이 안 맞을땐 셋이 짝을 지어도 좋다) B 한 사람이 상대방을 인터뷰한다. 질문은, 당신의 잘난 점, 강점, 재미있어 하는 점, 좋아하 는 점, 뛰어난 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 C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듣는 사람은 그 37

42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사람의 강점을 찾아 준다. 예를 들어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라고 이야 기 하면, 호기심 적극성 등의 강점으로 찾아줄 수 있다. 되도록 구체적으로 5개 이상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질문을 한 사람은 종이 위에 상대방이 말하는 강점을 적는다. D 인터뷰가 완료되면 역할을 바꾸어 똑같이 진행한다. E 강점 찾기가 끝나면 모든 집 단원이 모인다. 자신의 짝에게서 어떤 강점을 발견했는지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 추가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발표 내용을 듣고 그동안 조 모임을 통해 발견한 발표 내용의 주인공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그 내용을 인터뷰하는 사람이 적어둔다. F 인터 뷰 시트를 짝에게 돌려준다. G 다시 시작하는 자신의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강 점을 잘 수행하고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예를 들어, 학습욕구가 강점인 사람은 늘 새로운 주제를 찾고, 폭넓은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른 학과 강의를 듣거나 청강을 해 볼 수 있다. 심미안이 강점인 사람은 미술평론 에 힘을 쓸 수 있다. 미술관을 찾아다니고 그 감상을 블로그 등을 통해 나누는 활동도 가 능하다. 이 내용을 짝에게서 받은 인터뷰 시트 뒤에 적는다. H 각자 강점 발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 후 발표 혹은 짝과 함께 나누기를 한다. I 다른 집단원들도 추가적으로 강점을 찾아준다. 4 이제까지 진행해 왔던 집단 프로그램 내용 돌아보고 마무리에 대한 느낌을 나눈다. 이 때, 베스트 장면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활동을 한다. 더불어 집단 프로그램에 서 얻었던 것, 아쉬웠던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상담 효과를 정리한다. 5 마지막 회기를 요약하고 집단 프로그램 전체를 마무리한다. 준비물 : 인터뷰 시트, 강점찾기 예 리스트, 펜, 집단 프로그램 평가지 유의사항 : 1 강점 활용에 대해 탐색할 때, 지난 6회기에서 목표 재설정과 연관시킬 수 있는 구체적 활 동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2 강점에 대해 발표할 때, 다른 집단원들도 추가적으로 집단에서 보아왔던 강점을 찾아 적 극적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기대효과 : 자신의 강점에 대해 찾아봄으로써 자신감을 획득하게 하며, 이러한 강점을 구체적으 로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연결해본다. 이를 통해 집단 프로그램이 종결된 후에도 집 단원들의 행동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3. 프로그램의 운영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2015년 3월 15일부터 2015년 5월 20일까지 운영을 하였고 이에 대 38

43 좌절대처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 한 집단원들의 피드백, 집단 운영자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1) 집단 운영자 소감 * 집단원의 특징에 대하여 큰 좌절을 겪은 후 이에 대한 회복이 필요한 내담자가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이와는 달리 작은 좌절이라 하더라도 좌절을 겪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이에 타인의 평가 혹은 자기가 갖고 있는 이상적인 자기상의 좌절에 대한 불안 등이 주된 주 제로 올려졌던 것 같다. 이에 집단상담자로서 초점을 둔 부분은 자기가 실수하거나 실패할 때 이를 대하는 자기 비판에 좀 더 너그러워지도록 돕는데 주력을 했었다. 그리하여 이후 평가에서 한 집단원 이 넘어지는 건 아프지만, 그래도 괜찮다 라는 평가가 이루어져서 반가웠다. * 자기비난을 객관화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받은 자신에 대한 애도 작업 4,5회기에 걸쳐 진행되 었는데, 자기비난의 목소리를 찾아내고 이로 인한 자신의 영향을 보고, 애도하는 작업에서 많은 집단 원들이 진지하게 임했고, 많이 집중을 하던 시간이었다. 집단원들도 이 시간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고 리더로서도 이 시간이 본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느껴졌다. * 집단프로그램 내용 흐름에 관하여 프로그램 개발 시 설문 내용에 의하면 서강대 학생들이 좌 절에 대한 인지/행동적 요소보다는 정서조절에 관심이 많았고 필요성을 제기하였었다. 그러나 전반 적인 리서치 내용에 기반하여 통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었기에, 정서적인 면(자기개방 및 자기비난 조절) 외에도 인지/행동적인 면(좌절에 대처하기 위한 욕구를 기반으로 한 행동 목표 설정, 강점탐색을 통한 자신감 획득 등)의 내용도 포함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했었다. 그런데 본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자기개방-정서적 지지-자신의 비난 목소리를 찾고 이에 대한 애도 등 정서에 초점을 맞춘 집단의 흐름이 강력하게 일어났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으로 좀 더 이어지고 싶어하는 집단원들의 욕구가 있었음에도 좌절대처 행동목표 설정 등으로 방향이 바꾸자 맥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정서 적 초점에서 인지행동적 초점으로 급격히 바뀐 느낌으로 인해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던 것 같다. 2) 프로그램 보완점 제안 * 집단원을 모집하고 홍보할 때 최근에 큰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중에 있는 사람을 대상 으로 할 것인지, 좌절 자체를 견디는 것에 대한 불안이 높아 좌절을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 로 할 것인지 등을 염두하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전자라면 좌절경험에 대한 좀 더 지지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 같고 후자인 경우에는 불안에 포커스를 둔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 다음 집단을 한번 더 운영하게 되면 좀 더 정서적 조절에만 포커스를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 면 좋을 것 같다. 인지, 정서, 행동적 접근이 모두 필요하지만 제한 된 시간 내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 39

44 서강상담연구 제 8 권 하여 자기개방, 공감과 지지적 피드백, 자기에 대한 비난적 목소리 찾고 이에 대한 애도하기를 중점 적으로 진행한다면 좀 더 흐름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또한 서강대 학생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학생 들이 포커스를 두고 싶어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 자기 비난의 목소리를 찾는 작업이 중요했고, 도움이 많이 되었으나, 실제로 이 작업을 할 때 비난 의 목소리를 나로 생각하고 객관화 시키길 어려워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생각을 탐색을 하는데 시간 이 많이 걸렸다. 이 작업이 누구나에게 편안하게 금방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고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을 집단상담자가 미리 예상을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비난의 목소리를 찾는 작업에 대한 오리엔테이 션이 좀 더 충분히 있을 필요가 있겠다. * 실패내성 척도에 관하여 실패내성 척도를 사전사후로 실시하였는데, 사전에 검토를 하지 않고 프로그램 종료 후 비교하였는데, 실패내성 점수에 비추어 살펴보았을 때, 집단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집단원 두명은 좌절에 대한 능동적 대처에 비해 자기비난이 높고 감 정적 어려움이 컸었는데, 사전검사에 의하면 둘의 실패내성 감정영역 점수가 매우 낮았으며, 행동영 역 점수가 높았다(높을수록 실패내성이 높음). 이에 추후 프로그램 실시 시 본 척도를 측정하고 집단 원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거나, 좌절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 취약한지에 대해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 인다. 3) 집단참여자들 소감 (직접 작성한 내용을 개별적으로 그대로 기재함) 운영시간에 대하여: 시작하는 시간 적절하였다. /8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더 길어지면 지루 할 수도 있겠다. /조금 더 늦게 운영되면 좋을 것 같다. 수업이 늦게 끝나는 친구들 중 참여 원하 는 친구들이 있었다. /8회보다 길어도 좋을 거 같다. 적절하다. 자신이 처음 기대했던 바를 얼마나 이루었는지: 50% 이루어짐. /80% (?) 기대보다 좋은 경험이었 다. /처음 목표는 남과 비교하지 않기 였는데, 상담이 진행되면서 스스로를 비난, 자책하지 않기 로 목표를 수정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후에는 나를 비난, 자책하지 않으려 노력할 수 있 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 찰흙모형 만들기. 모형변형하기. 마음의 목소리에게 편지쓰기 / 처음에 별 칭 만들던 것 / 점토로 만드는 활동/ 찰흙으로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형상화하고 나의 목소리 에 편지쓰는 것 좌절대처 집단상담에서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 혹은 도움이 된 점: 이야기를 말하는 것 뿐 아닌 듣는 점도 배우고 좌절이 왔을 때 어떤 마음 흐름을 가져야 할 지 배운 것 같다. / 사람들과 이야 기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이 좋았고, 좌절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되서 좋았다. / 좌절에 대처하 는 방법을 알 수 있었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