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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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1강 공동육아, 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경란 (올리브,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총장) 1. 공동육아란? 1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 누구나 누리는 공동육아 2 아동의 양육은 고립된 핵가족 단위의 경쟁적 과제가 아니라 비슷한 해결과제를 가진 가족들 간의 연 결망 형성을 통해서,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3 공동육아의 출발점이자 목표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의 소중함 도 존중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근본이 흔들리는 우리 사회를 고칠 수 있는 힘은 가장 간단한 원리, 인간 존중의 신념을 실현하는 공동육아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한다. - 이기범(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상임이사,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4 무한 경쟁체제, 불평등구조의 극복 위한 제도적 장치 5 국가 단위의 획일적, 표준적 보육방식의 보급보다 지역 특성을 살린 지역에 기반을 둔 육아방식 6 용어 설명 F 공동육아 : 철학, 구성원, 어린이집 등 공동육아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말 F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 공동육아 현장을 운영하기 위해 결성한 협동조합 F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 :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F 부모협동 : 부모가 참여하는 일반적인 형태를 모두 말함 F 부모협동어린이집(8월 4일부터 협동어린이집 으로 변경) : 보호자 또는 보호자와 보육교직원이 조합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조합에 한한다)을 결성하여 설치 운영하는 어린이집 협동보육의 제도화. 어린이집의 법적 유형 중 하나.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뿐 아니라 조합 설립 형태만을 취하는 모든 어린이집을 포함 보육권리선언 년 10월 9일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보육권리선언 _ 어린이 날마다 햇빛과 바람, 물, 흙 속에서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매일 나를 안아주고, 나와 눈 맞추며 이야기할 수 있는 어린친구(선생님)들을 충분히 주세요. 따뜻한 간식과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세요. 장애를 가진 친구들, 조금 다른 얼굴, 다른 말, 다른 나이의 친구들과도 함께 놀 수 있게 해주 세요. 1

3 꽉 짜인 시간표로 움직일 때마다 줄 세우지 말아 주세요. 여자와 남자를 옷과 놀이와 말로 구별하지 말아주세요. 모두가 똑같은 옷과 가방과 모자를 쓰고 다니지 않게 해주세요. 글자와 숫자와 외국말을 너무 일찍 익히게 하지 말아 주세요. 화난 얼굴, 노여운 목소리, 무서운 매로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아 주세요. 학교가 끝난 후에도 우리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보육권리선언 _ 교사 안정된 보육시설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한 교사가 돌보는 아이들의 수를 줄여주세요. 교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재교육의 기회를 넓혀주세요. 교사들의 적절한 근무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주세요. 교사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부모들과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보육권리 선언 _ 부모 안심하고 아이를 보낼 수 있게 좋은 보육시설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행복을 지원하는 보육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주세요. 바람직한 보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모와 사회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보육시설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교사들과 늘 상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아보육, 야간보육, 장애통합보육 같은 다양한 보육시설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어린이 행복선언 년 공동육아한마당에서 선포 1. 마음껏 신나게 놀고 나면 행복해요. 놀 곳과 놀 시간을 주세요. 2. 포근하게 안아주면 행복해요. 많이 많이 안아 주세요. 3. 하늘을 보고 꽃을 보면 행복해요. 자연과 더불어 살게 해 주세요. 4. 맛있는 걸 먹을 때 행복해요. 좋은 먹을 거리를 주세요. 5. 책을 읽어 줄 때 행복해요.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세요. 6. 어른들이 기다려 줄 때 행복해요. 잘 못하고 느려도 기다려 주세요. 7. 제 말을 귀담아줄 때 행복해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8. 제 힘으로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해요. 저 혼자 할 수 있게 해주세요. 9. 어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해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해 주세요. 10. 다른 아이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해요. 모든 아이들이 저처럼 행복하게 해주세요. 2

4 2. 공동육아의 역사 1978년 어린이 걱정모임 / 야간 해송보육학교 1980년 난곡 해송유아원 1984년 창신동 해송아기둥지 1990년 탁아제도와 미래의 어린이 양육을 걱정하는 모임 1992년 공동육아연구회 1996년 (사)공동육아연구원 1994년 최초 공동육아협동조합 신촌지역공동육아협동조합(우리어린이집) 1998년 저소득지역 아동을 위한 방과후 해송어린이둥지공동체 운영 1999년 최초 공동육아방과후협동조합 도토리방과후공동육아협동조합(도토리방과후어린이집) 2003년-2006년 어린이문화공간 별난놀이터 공동 운영 2008년-현재 뿌리와새싹 커뮤니티센터-뿌리와새싹어린이집(공동직장) 위탁 운영 2009년-2010년 무지개육아사랑방 2009년-현재 마포구립 성미어린이집 위탁 운영 2013년-현재 서울시 공동육아 활성화 지원 사업 서대문구립 푸른숲어린이집 위탁 운영 2014년-현재 서대문구립 산마루어린이집 위탁 운영(2015년 산마루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성남꿈나무지역아동센터 인수 2014년 최초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대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3.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1 대안적 삶의 공간을 만들되 그것이 특수한 하나의 고립된 실험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동육아의 모델이 될 만한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틀을 갖추어야 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방식은 이 렇게 시작된 것이다. - 정병호 2 사회공동체적 보육 3

5 3 참여보육,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출발 4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ICA 협동조합 정의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그들 공통의 경제, 사회, 문화 적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사람들의 자율적 결사체이다. 4

6 5 우리 사회에서 공동육아어린이집은 6 만들면서 만들어가는 교육 공동육아는 매일의 생활 자연,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는 곳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개성을 가진 생명 부모와 지역사회에 열려있는 공간 아이들이 주도하는 생활리듬 모든 것을 통합하는 교육 차별을 넘어 모두가 함께 사는 삶을 배우는 곳 교사에게 달렸다. 7 공동육아, 마을을 만들다 : 육아를 넘어, 교육과 생활공동체로 어린이집 만들기 방과후/마을학교 만들기 마을 학교 공동체교육 만들기(초, 중, 고등 대안학교,지역학교운영위원회) 마을 공동체 만들기 : 생활협동조합, 되살림가게, 반찬가게, 마을밥상, 카센터, 마을카페, 의료사회적협동조 합, 공동주택, 노인요양원, 상호돌봄 4. 공동육아의 힘으로 바꿔가기 보육정책 바꿔가기 공동행동! 누리과정과 누리과정 보조금 탄력보육 교사 대 아동비율 낮추기와 교사처우 개선 CCTV없는 어린이집 서로 믿고 함께 키우기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 5

7 총선 공동행동 초등방과후의 법제화(보편적 돌봄)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협동어린이집) 활성화 5.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린이들이 계층 지역 성( 性 ) 장애 정도에 구분 없이 누 구나 바람직한 육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복지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주요사 업으로는 공동육아제도의 연구와 개발, 공동육아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각종 연구사업, 공동육아어린이집의 교사 또는 조합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사업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육아 교 육이념의 확산과 정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공동육아의 현장인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 설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설립된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교사, 조합원, 원장 등에 대한 재교육과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공동육아 제도가 우리 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현재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을 중심으로 전국에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 67곳 (수도권 52곳, 비수도권 15곳), 공동육아조합 방과후 14곳, 지역공동체학교(지역아동센터) 6곳, 대안초등학교 1곳, 국공립 위탁어린이집 3곳, 민간어린이집 2곳, 직장어린이집 1곳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조직 구성도> 총 회 이사회 감 사 [ 회 원 ] 조합 부모회원 교사회원 기관회원 평생회원 특별회원 조합대표자회의 교 사 회 운영위원회 [ 특별위원회 ] 현장교육지원 전문가회의 인증위원회 정책위원회 중재위원회 사무총장 [ 사무국 ] 조직 교육 홍보 행정 부설기관 해송지역아동센터 부설기관 성남꿈나무지역아동센터 뿌리와새싹커뮤니티센터 구립 어린이집 : 성미, 푸른숲, 산마루 <주요사업> 사업부분 사업 내용 비고 지원 사업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지원 공동육아조합대표자회의 /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교사회 지원 지역공동체학교 지원 6

8 사업부분 사업 내용 비고 공동육아 돌봄공동체 지원 교육 사업 교사 교육 부모 교육 시민 교육 공동육아어린이집 교사 자격과정 공동육아어린이집 교사 재교육과정 (영역별 전문 과정, 전체 교사 연수) 공동육아방과후 교사 교육 부모 기초교육 부모 재교육 일반 부모. 교사 회원을 위한 사업 공동육아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정보, 교육 제공 지역 확대 사업 연구, 출판 사업 보육사이트 운영 보육과 교육 중심 지역사업 공동육아 한마당 개최 언론 홍보 보육정보지 계간 공동육아 발행 공동육아 출판물 제작 보육제도에 대한 제안 및 연구 - 포럼, 학술대회 개최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 ( 부설 해송지역아동센터와 성남꿈나무, 송파꿈나무, 강동꿈나무, 파랑새, 한누리 지역아동센터(이상 지역공동체학교 )의 네트워크 강화와 저소득 방과후 운영과 교육 모델 사업 2년마다 개최 <전국적 연대를 위한 주요 행사> 공동육아한마당 : 전국의 공동육아 식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확인하고 전체 공동육아의 성장 과정과 힘을 느끼는 자리이다. 1999년 처음으로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며, 2014년에 제8회 한마당이 진 행되었다. 2016년 10월 8일(토) 대전에서 제9회 한마당이 예정되어 있다. 교사대회 :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 한데 모여 단합과 교육, 쉼의 자리를 갖고 있다. 여름(2박3일)에는 재교 육과 단합에 주력하며, 겨울(무박2일)에는 전국의 여러 터전에서 실천했던 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교육 자 료를 전시하여 교육의 성과물을 공유한다. 7

9 참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크는 공동육아 출처 : <개똥이네집> 96호(2013년 11월)~109호(2014년 12월) 1. 어린이 걱정 모임부터 해송 유아원까지 (이주영) 인류는 오랫동안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사는 문화를 잊고 살았다. 너무나 오랫동안 어린이는 어른들이 소유 하는 재산 목록에 들어 있었다. 자녀는 부모에 속한 부산물로 여겼다. 이런 의식과 문화가 조금씩 바뀐 것은 불과 백여 년 전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다. 근대에 들어서야 어린이를 어른과 동등한 독립된 인격체, 곧 자연권을 온전하게 누려야 하는 독립된 생명체 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자녀와 부모가, 사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동등한 인격체로 고유한 자 연권과 인권을 누리는 문화는 아직 멀기만 하다. 얼마 전, 오천여만 원 빚을 갚지 못하고 고민하던 아버지가 중, 고등학생 두 아들과 아내를 무참하게 죽였 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기 집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죽일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는 까닭은 자녀가, 즉 어린이가 독립된 인격체라는 걸 손톱만큼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사회 문화가 이런 어른들을 계속 길러 내고 있다. 그러니 이원수가 어린이와, 어린이 마음을 잃 지 않은 어른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사회를 꿈꾸며 1949년에 쓴 숲속나라 는 아직도 험하고 멀기만 하다. 이런 잘못된 사회 문화를 몸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단체 가운데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 있다. 공동 육아와공동체교육 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린이들이 계층, 지역, 성, 장애 정도에 차별 받지 않고 누구나 바람 직한 육아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이 복지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든 단체다. 그 동안 공동육아 제도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를 바탕으로 많은 실천을 이루어 냈다. 또한 그전에는 없던 공동 육아를 위한 교육 내용을 만들었다. 그 내용은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살아가는 교사들과 함께 나누 고 있다. 조합원이 되려는 사람한테 필요한 교육 내용도 만들었다.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은 이러한 활동으 로 공동육아 문화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도록 했던 것이다. 공동육아를 실천하는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이 만들어지도록 돕고 교사, 조합원, 원장들을 위한 재교육 도 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교육을 지원하며 공동육아 제도가 우리 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공동육아를 위한 교육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몸을 바친 수많은 활동가들과 조합원들이 20년 동안 펼쳐온 노력으로 2013년 3월 현재, 전국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63곳(수도권 47곳, 비수도권16곳), 공동육아 방과후 13 곳(어린이집 방 소속 2곳 포함), 지역공동체학교(지역아동센터) 6곳, 대안초등학교 1곳, 국공립 위탁 어린이집 2곳, 민간어린이집 1곳, 직장 어린이집 1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밖에도 공동육아 정신을 바탕으로 만든 소통 이 있어 행복한 주택 같은 공동체 문화를 지향하는 생활방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공동육아 운동은 자녀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교육 터전을 만들자는 데 그 뜻이 있다. 그런데 그 활동을 들여다보면 공동육아협동조합에 참여한 부모, 곧 어른들 삶이 바뀌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내 자녀가 독립된 인격체라는 걸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어른이 어린이를 8

10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바뀌면서 인류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어린이들을 온전하게 되찾아 내고 있다. 공동육아 운동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숲속나라 로 들어가는 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어린이를 온 전한 인격체로 세워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하는 사회 문화를 만드는 공동육아가 우리 사회에 모습을 드러 낸 것은 1994년에 서울 마포구 신촌 연남동에 사는 부모들이 만든 우리어린이집 에서부터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1978년에 도시 빈민 지역에서 탁아 운동을 해 온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어린 이 걱정 모임 이 있다. 어린이 걱정 모임에서 해송보육학교 를 만들었고, 이런 활동이 모아져 1992년에 공동 육아연구회 가 만들어진 것이다. 정병호와 이기범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서울 구로구 난곡동 지역을 조사를 하면서 시작한 어린이 걱정 모 임 에서 공동육아 연구회 가 설립될 때까지 과정을 보면 아래와 같다. 1978년 어린이 걱정 모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육시설 운영) 1978년 해송보육학교 설립 (4년간 20여명의 교사 양성) 1980년 난곡 해송유아원 설립 1984년 종로구 창신동 해송아기둥지 설립 1990년 탁아제도와 미래의 어린이 양육을 걱정하는 모임 으로 다시 발족 1992년 공동육아연구회 설립 (공동육아 형태의 새로운 육아방식을 연구, 실천) 1970년대 말은 대학생들이 군부 독재에 대한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노동과 농촌 현장, 지역 도시 빈민 운 동으로 관심을 넓히는 시기였다. 도시 공장 노동을 밑받침으로 하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 공동체는 빠르게 해체되었다. 무너진 농촌에서 쫓겨나 도시 변두리로 몰려든 수많은 도시 빈민은 그 시대에 빼앗기고 억눌리고 소외당하는 기층 민중을 대표하는 계층이었다. 따라서 도시 빈민 지역 어린이는 가장 억압받는 사람들이었다. 노동 현장에서 억압받는 어른들한테 또 억압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 빈민 지역 어린이들은 억압받는 사회 구조의 맨 아래층에 갇혀서 고통 받고 있었 다. 내가 교사가 되어 처음 발령 받았던 학교는 문창초등학교였다. 그 학교는 난곡동에서 나오다 보면 있는 개 울인 마장계 건너편에 있었다.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가운데는 마장계에서 도림천까지 이어진 개울가에 들 어찬 천막촌에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난곡동 골짜기에 자리 잡은 판자촌에 사는 아이들과 썩은 물이 흐르는 개울가에 자리 잡은 천막촌에 사는 아이들은 사회에서 억압받은 어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곤 했다. 이런 어린이들을 보면서 대학생들은 소파 정신 구현회 를 생각하고, 모임 이름을 방정환 정신의 뿌리가 되 는 어린이 걱정 모임 으로 지었다. 그리고 방정환과 함께 1920년대에 어린이 운동을 했던 마해송을 기억하자 는 뜻으로 해송보육학교 를 만들었다. 해송보육학교에서는 도시 빈민 지역에서 배고프고 외롭고 위험하게 방치되어 있는 취학 전 어린이들과 함 께할 활동가를 길러 냈다. 이때 보육교사가 된 이들과 대학생들이 기금을 만들어서 난곡동 달동네 꼭대기에 해송유아원 을 만든 것이다. 어린이 걱정 모임에서부터 시작한 그 정신이 삼십 년 넘게 뜻을 살리면서 지금까지 계속 우리 사회에 넓히 고 뿌리내리고 있다는 건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다. 2. 대안 교육 통로 만들기 (이주영) 9

11 공동육아 운동을 이끌어 온 정병호와 이기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린이 걱정 모임 을 만들게 된 뿌리는 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했던 야학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 초부터, 학생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야학에 관 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유신 시대, 제도권 안에서 이루어진 교육은 유신 권력의 시녀가 되었다. 그래서 민주 주의 싹을 틔울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은 제도 교육 밖에서 하는 야학이라고 생각했다. 야학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글을 가르치고, 새로운 지식을 전하고, 민족의식을 일깨운 곳이었다. 그러나 1960 년대 중반에 박정희 정권은 야학을 재건 학교 로 이름 짓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야학에 오는 학생들의 의식을 통제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해서 제도 교육의 시녀로 만들었던 것이다. 1974년에 나도 야학에 참여했는데, 남춘천 재건 학교 였다. 이때부터 야학에 검정고시와 함께 민주시민이 되는 교육을 하려는 학생 운동 단체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이나 인천을 비롯한 대도시 공단에서 는 어린 노동자들한테 노동법이나 인권을 가르치는 노동야학을 만들었다. 야학 교사로 참여한 이십 대 대학생들과, 혹시 검정고시를 보면 경쟁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은 십 대 노동자들이 만나기 시작했다. 이 만남은 서로에게 민주와 인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 다. 나한테 대학생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전태일이 쓴 이 일기 문구는 대학생들과 어린 10대 노동자들이 만나는 노동야학을 빠르게 넓혀 나가게 했 다. 그 무렵 파울로 프레이리가 쓴 페다고지: 억눌린 자들을 위한 교육 이 번역되었다. 검정고시를 위한 야학 과 노동자를 위한 야학에서 갈등하던 대학생 야학 교사들은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된다. 1977년, 서울 야학 교사 40여 명은 겨울방학에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두 달 동안 월세로 빌려서 야학 교과 서를 만드는 일을 하였다. 이 작업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날마다 토론을 하면서 교과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제 도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갖게 된다. 그런 가운데 만든 야학 교과서는 검정고시 야학이나 노 동야학이나 어느 쪽에도 걸맞지 않은 교재가 되고 말았다. 정병호는 이 경험으로 어떤 교육 현장이든 표준화된 프로그램이나 교과서를 개발하여 무언가를 한 번에 바 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지식인의 오만과 조급함이라고 깨닫는다. 이러한 뼈아픈 경험으로 그 뒤 공동육아 운 동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과서를 표준화하지 않게 된다. 교사가 어린이들과 부모와 함께 끊임없이 소통 하며 만들어 나가는 길을 선택하는 뿌리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1978년에 만든 해송보육학교 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야학 다음 대안으로 만든 실험이라고 할 수 있 다. 이 학교는 철거민 마을에 있는 야학의 천막 교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할 교사를 기르는 학교였 다. 가난한 집 부모와 아이들이 열등감에 빠지지 않도록 가난을 아는 사람들을 유아 보육 교육 전문가로 키우 자는 뜻이었다. 야학을 졸업한 노동자 가운데서 20명을 추천받아 글쓰기와 적성 검사, 면접으로 12명을 뽑았 다. 대학생을 포함한 교사 20명이 12명의 학생들을 미래의 보육교사로 가르치게 되었다. 그 비용은 200명이 낸 후원금으로 채웠는데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 옥상에 있는 두 칸짜리 방을 학교 교실로 만들고, 2년 과정으로 보육교사 교 육을 시작했다. 1년 뒤에는 2기 학생까지 뽑았다. 그러나 정부의 탄압과 경제 여건이 어려워져 1981년에 문 을 닫고 만다. 4년 동안에 해마다 200명이 후원하고, 40명이 교사로 참여하고, 20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유아 교육에 대한 사회의식이 전혀 없을 때, 스스로 교육 체제를 이루어낸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1991년 정부에서 영유아보육법 을 만들었는데, 선발과 졸업에 대한 규정도 없이 44가지 분야의 보육종사자가 한 교실에서 100명씩 교육을 받았다. 6개월, 1년 과정으로 해마다 수천 명이 보육종사자 자격증을 받았다. 10

12 이런 정부 방침과 견주면 해송보육학교 는 무척 진지했다. 그 진지함이 1980년대 가난한 부모한테 태어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운동의 밑돌이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 시작한 빈민 지역 공부방 운동에 좋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러던 1980년 여름, 서울 관악구 난곡동 철거민 마을 맨 꼭대기 산등성이에 커다란 푸른 천막이 세워졌 다. 해송유아원 이다. 철거되어 뜯겨 나간 집터를 다지고 골라서 세운 무허가 건물이었다. 1980년, 그 삼엄한 계엄령 속에서도 문화체육관을 빌려서 하루에 단 두 번 자선공연으로 350만 원을 모았다. 350만 원은 그때 구 반포 24평 아파트 전세를 들어갈 수 있는 돈이었다. 그 후원금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가난한 지역에 유아원을 세우게 되었다. 자선행사에는 김민기, 김영동, 이 상우, 임진택, 채희완 같은 문화운동가들 도움이 있었다. 또 포스터 한 장 붙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숨어 다니 면서 표 6000장을 팔아 준 수백 명 후원자들이 모은 열정이었다. 이렇게 세운 해송유아원에는 해송보육학교 출신 교사 8명이 유아 160명을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교 육하였다. 해송보육학교 가 노동야학 운동에서 출발해 만든 학생 운동의 한 갈래라면, 해송유아원 은 교육 운 동과 문화 운동이 결합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육을 정치 운동이 아니라 문화 운동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문화가 삶의 질을 바꾸고, 삶의 질이 바뀌 면서 정치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 이런 과정은 길고 긴 여정이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밑바탕부터 바꿔서 탄탄하게 거듭나도록 하는 길이다. 또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삶을 뜻있게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해송유아원 은 사회 요구로 떠오른 유아교육을 지배 권력이 장악하면서 1984년에 새마을유아원 으 로 편입되었다. 1998년 3월, 지역에 수요자가 없다는 핑계로 관악구청이 폐쇄 통보를 할 때까지 해송보육학 교 출신 교사가 원장을 맡았으므로 그 뜻을 미약하나마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보면 대안 교육에서 가장 큰 과제는 누가 터전을 장악하고 운영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는 공동육아 운동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제도 교육이 점점 더 넓혀져 가는 요즘 대안 교육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 활동가들이 더욱 더 살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 공동육아협동조합의 탄생 (이주영) 1980년에 만든 해송유아원 이 4년 만에 새마을유아원 으로 편입된 과정은 유아교육의 발전이라고 보기 어 렵다. 국가에서 유아교육 틀을 넓히기는 했지만 운영이나 교육 내용이 문제였다. 지배 권력이 유아한테까지 잘못된 교육과 문화를 반복시키는 가능성을 넓혀 준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터전에서 이뤄지는 운영이다. 그 공간을 운영하면서 교육과 생활 문화를 계속 가꿀 수 있게 하는 것 이 중요하다. 해송유아원을 만든 해송 회원들은 해송유아원을 계속 운영하는 데 실패한 까닭을 그럴 듯한 건물과 더 많 은 유아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집착 때문이라고 보았다. 해송 회원들은 실패를 딛고 어린이 걱정모임 을 다 시 만들고, 1984년에 서울 도성 낙산 성벽 밑 무허가 주택 밀집 지역인 창신동에 해송아기둥지 를 만들었다. 지역 사람들이 낯설어할까 봐 터전은 가난한 아이들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또다시 새마을유아원 에 흡수되지 않도록 어린 아기들을 대상으로 했고, 이름도 유아원이 아니라 아기둥지 라는 말을 새로 만들었 다. 정부는 1982년 유아교육진흥법 을 만들었는데 탁아시설을 모두 통합하여 새마을유아원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였다. 그래서 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아기둥지 란 말을 만든 것이다. 또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주민들한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종일보육을 하였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바깥나들이를 하면서 골목과 놀이터, 서울 도성 성벽 밑에서 놀면서 지역 사람들과 더욱 11

13 어우러지는 활동을 하였다. 놀이 재료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손으로 만들었다. 볼품없더라도 놀이 재료를 함께 만들고 부수는 과정이 바로 교육이고 생활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원리를 알 수 없는 복잡한 장난감을 움직이게 하며 경탄하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소유할 뿐이다. 이는 만족을 얻는 소비자로 길들여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소비자로 길들여지면 자기 삶을 창조하는 창조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송아기둥지는 생활과 자연과 일을 강조하는 교육관에서 출발하였다. 선생님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아이 들과 함께 생활하는 어른 이고자 했다. 아기둥지에서 교사를 이모 나 삼촌 으로 부르도록 한 까닭도 함께 놀 고, 만들고, 낮잠도 함께 자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 메마른 대도시 환경에서 가장 어려운 생존 조건 속에 있는 달동네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만나는 일은 중요 한 활동이자 과제였다. 맑은 물이 흐르는 숲속 같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은 물론 없었다. 그러나 흙과 물, 나 무와 풀, 햇볕과 바람 속에서 지내려는 노력을 꾸준히 했다. 자연을 터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한 뼘의 텃밭을 귀중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마다 밖으 로 나들이를 나가 흙장난을 하도록 했다.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아도 안에서 물장난과 흙장난은 언제든지 할 수 있게 했다. 해송 회원들은 익숙한 생활 문화에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내지 말고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면, 작은 사회에서부터 새로운 삶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 1980년대 도시 빈민 지역은 결혼한 여성이 생계를 위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서 공 동체 연대 의식은 약해졌다. 농촌 사회처럼 아이를 돌봐 줄 이웃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자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 탁아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해송아기둥지는 지역 탁아소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틀을 만드는 데만 생각을 나눌 뿐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이나 교육 내용을 나누지는 못했다. 해송 활동에 앞장섰던 정병호가 창신동에 해송아기둥지를 세우고 3년만 공부를 하고 오겠다고 유학을 떠났 다가 그 두 배의 세월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정병호는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는데 계급, 성, 민족, 종교에서 나 타나는 불평등과 차별의 연관성과 원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사회 육아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사회 육아에 대한 필요성이 특정한 때에 어떤 계급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때의 사회 문화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사회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육아 운동도 나이, 계층, 학력, 성, 장애의 정도, 민족과 지역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하는 일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우리 사회에서 영유아보육법 을 만들자던 논의가 한창이던 1990년 여름에 해송은 또 하나의 문화 모임과 만났다. 두 모임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탁아제도와 미래의 어린이 양육을 걱정하는 모임 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를 만들었다. 이 모임에서는 영유아보육법 과 관련하여 바람직한 탁아 제도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우리 아이들의 육아 현실과 미래 같은 책을 펴냈다. 그리고 더 이상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뜻에서 모임 이름을 공동육아연구회 로 바꾸었다. 공동육아연 구회는 1992년 사당역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을 열었다. 더 이상 법, 정책, 제도가 바뀌기만 기다 리지 않기로 했다. 공동육아연구회는 곧 공동육아를 실제로 해 나갈 어린이집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뜻에 함께하 는 부모들 힘으로 경제 토대를 만든다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아이들을 위한 육아 환경 기준을 높여, 새로운 교육과 생활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면 사회 변화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생 각했다. 나아가 이 사회의 굳어 버린 법과 제도와 관행을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었다. 공동육아연구회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을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1980년대 독서문화를 12

14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양서협동조합 이 생긴 뒤로 육아와 교육이 함께한다는 또 다른 개념의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에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1992년부터 공동육아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모았다. 협동조합으로 가려면 조합원이 40~50명은 되어야 하는데, 낯선 개념이라 사람들이 쉽게 모이지 않았다. 뜻이 있어 모인다 해도 사는 곳이 다르니 지역 에 어린이집을 만든다는 게 쉽지 않았다. 나는 독일 루르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모여서 만든 발도르프 학교를 예로 들면서 <한겨레신문>에 조합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내자고 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 모임인 동화읽는어른모임을 공개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공개 모집에 대한 믿 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한겨레신문 독자라면 생각을 나누기가 쉬울 것 같았다. 한겨레신문에 조합원을 공개로 모집한 방법이 성공했고, 1994년에 첫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신촌 연남동에 우리어린이집 이름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공동육아라는 새로운 교육과 생활 문화를 향한 첫걸음을 떼게 된 것이다. 어른들한테는 어려운 길로,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길로 가는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4. 첫 번째 공동육아협동조합, 신촌 우리어린이집 (나선미) 지난 달, 서울 성산동 성미산마을에서 반백잔치가 열렸다. 마을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50대 선배들을 위해 30~40대 후배들이 만든 자리였다. 지금의 성미산마을은 신촌지역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어린이집 으로부터 시 작했다. 그러니까 딱 20년 전이다. 공동육아 라고 하는 낯선 협동조합을 만들고 우리어린이집 문을 연 것이 1994 년 8월이었다. 서울시 서대문구 연남동에서 첫출발을 시작했다. 어린이집이 문을 연 것은 그때였지만 문을 열 기까지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이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경로로 모여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믿고 출자금을 보냈다. 그저 부모와 교사가 함께 교육 내용을 만들고, 인지 교육(편집자 주 : 인위적인 문자 교육을 말함)을 하지 않는다는 공동육 아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모인 사람들이다. 나도 우리 아이가 다섯 살 때 공동육아의 뜻이 좋아 준비 기간부 터 함께했다. 하지만 함께해 보자고 모인 것 말고는 우리는 아는 게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 다. 그러나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터전을 구하러 다니고, 정관을 만들고, 보육료를 조합원 수입 에 따라 차등을 두는 문제를 고민했다. 조합원들은 소위원회를 만들어 몇 명씩 모여서 필요한 일들을 준비했 다. 지금 생각하면 실수투성이였지만 그때는 참 진지했다. 공동육아는 나들이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터전으로 마련해야 했다. 유명한 건축가가 지었다는 홍대 앞에 있는 집을 찾아갔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집의 독특한 구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할까 생각하며 흥분했던 기억이 새롭다. 덜컥 계약까지 했다가 물렸는데, 하마터면 계약 금까지 날릴 뻔했다. 똑똑한 줄 알았던 우리가 얼마나 세상 물정 모르는지 깨달은 순간이기도 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연남 동에 집을 구해 공동육아 첫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순수한 열정이 누구도 해 보지 않 은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무엇이나 처음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1년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즐거운 희망을 갖고 사람들을 만나고, 필요한 것들을 꾸려 갔지만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어렵게 마당이 있는 집을 구하고, 교사를 모집해서 어린이집 문을 열었으니 이제 아이들은 잘 자라주겠지 생각했다. 13

15 그러나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정해진 교육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운영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 든 것을 하나하나 만들어야 했고, 그것은 조합원인 우리들의 몫이었다. 거기에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까지 늘 터졌다. 교사와 부모가 함께한다는 것은 어린이집의 모든 것을 부모와 교사가 의논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교육 내용도, 교육 활동도, 어린이집 운영도 말이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 뒤 밤늦게까지 회 의를 해야 했다. 교사는 부모와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부모들과 함께한 교사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편 조합원 부모들은 교사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려고 생각했다가도 우리 아이들 잘 키우자고 교사를 희생 시키는 건 아닌지 고민해야 했다. 박봉에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요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모들은 늘 자기 검열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의 상황과 생각을 감추지 않았고, 돌아서지도 않았고 마주하고 내어놓았다. 이야기하고, 듣고, 의논했다.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등을 다독이며 상처를 보듬기도 했다. 다른 어린이집은 돈만 내면 되 는데, 공동육아는 시간 내고, 마음 내고, 몸 내고 해야 하니 우스운 말로, 어쩌면 공동육아 조합원 활동은 이 게 어려운 점일 수도 있다. 우리는 상당히 이상적인 어린이집을 꿈꾸었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때는 출산휴가가 2개월이었으므 로 두 달 된 아기부터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생후 두 달 된 아기부터 여 섯 살까지 여러 나이의 아이들이 있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은 큰 아이들과 지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 때나 마당을 드나드는 아이들은 먼지며 모래를 방바닥에 떨구고 다녔고, 아이들은 감기에 잘 걸렸다. 계속 잠을 자야 하는 아기들은 말은 못해도 참 괴로웠을 것이다. 큰 아이들도 어린 아이들을 배려하느라 알게 모르게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몇 년 뒤 어린이집은 생후 20개월부터 다니는 것으로 바꾸었다. 어린이집에 오고 가는 시간도 엄마 아빠들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맞추었다. 그런데 모든 부모가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 시간이 다르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를 좀 늦게 어린이집에 보내고, 좀 일찍 데려 가고 싶은 때도 있었다. 우리는 다른 아이들이 슬퍼할까 봐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그 때문에 힘든 아이들과 부모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감수했다. 부모가 일찍 퇴근해 어린이집에 오더라도 바로 데려가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른 아이들이 가는 시간 에 맞춰 함께 갔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은 장애아통합교육과 보육료 차등제를 고민하고 실천한 점이다. 그때 공동육아어린이 집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가진 어린이집이어서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은 조합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했는데 보육 시간도 길고, 두 달 된 아기부터 있으니 운영 비용이 많이 들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조합원들의 경제 여건을 보육료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 다. 그래도 우리는 했다. 평균 보육료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몇 단계를 두고 조합원들의 소득에 따라 보육료를 다르게 정했다. 그것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우리들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어린이집 정관을 만드느라 조합원이 모두 모였던 어느 날의 장면이 아직도 떠오른다. 요한이 엄마는 뇌 성마비를 앓고 있는 요한이를 우리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고 했다. 요한이 엄마는 통합교육을 지향하는 어린 이집의 정신을 고마워하면서, 당당하게 요청했다. 당당한 요한이 엄마의 모습이 신선했다. 우리는 어린이집에 서 이루어지는 여러 활동은 물론, 긴 들살이를 포함한 모든 나들이에 요한이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 다. 그리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참 용감했다. 확실하게 정해진 교육 내용도 없이 그때그때 고민하면서 교육 내용을 만들었고 활동을 14

16 만들어 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나들이다. 그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찻길을 건너 나들이를 다녔다. 우리어린 이집에 온 아이 가운데 가장 큰 아이가 여섯 살이었는데, 여섯 살 형 언니가 세 살박이 동생들 손을 잡고서 나들이를 갔다. 우리어린이집 소식지 <함께 크는 열린 아이> 1996년 10월호에 실린 교사일지 를 보니 그때의 어려움이 새 삼스럽게 떠오른다. 10월 23일 물, 활동 : 연세대학교 나들이, 달력 만들기 오늘은 나들이에 아이들도 많고 어른도 네 명이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바람에 매 우 당황했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어른이 이렇게 닦달해서 될 일일까? 아이들의 주변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위험스런 일은 감수해야 한다. 요 며칠 사이 나들 이 가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10월 25일 쇠, 활동 : 연세대학교 나들이, 모둠, 모래 놀이, 레고 놀이 오늘은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연대에서 신나게 메뚜기 잡고, 점심 먹고, 낮잠 자고, 한바탕 놀고 치우 기를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하는지. 똑같은 일을 몇 번씩 할 때 금방 지친다. 하루하루를 정성들여 사는 것 이 이렇게 힘든데 매일 새롭고 다양한, 특히 아이들과 이 공간에서 새롭고 다양한 것을 찾는다는 것이 얼 마나 현실성 없는 것인지. 주변의 생태적 환경과 지역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니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공 동육아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어울려서 놀이와 활동으로 세상을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기가 어찌 쉬웠 겠는가. 그것도 어린이가 교사한테 존댓말을 하지 않는 평등한 관계로 말이다. 생협에서 나온 우리밀로 만든 맛없는 빵과 과자를 간식으로 먹였고(지금 생협의 빵이나 과자는 엄청 맛있지 만 그때는 막 개발을 시작한 터라 정말 맛이 없었다), 터전의 난간이나 마당의 미끄럼틀도 조합원들이 손수 만들었다. 청소도 이사도 부모와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직접 온몸으로 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다. 서로 소통하려는 노력,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어 내는 능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이런 것들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꿈꾸었기에 이룰 수 있었고, 함께 걸어갔기에 새로운 길을 낼 수 있었다. 5. 마을과 함께하다 (정영화) 1997년 1월, 어린이집 교사가 되고자 늦은 시각 면접을 보러 갔다. 마당에는 냄비와 그릇들이 어지럽혀 있 고, 뭔지 모르게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로 간판만 어린이집인 곳에 들어섰다. 어른들 대여섯 명이 죽 둘러앉아 있었다. 그 사람들은 아이들의 부모라고 했다.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데, 내 교육관과 의지를 물었다. 유치원에 서 교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20분 남짓 면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합격했다고 3월부터 출근하라고 한다. 그렇게 우리어린이집 에 출근하게 되었다. 첫 출근을 하고 부엌에 잠깐 앉았는데 요구르트를 준다. 만든 요 구르트를 처음 보아 신기했는데 밍밍한 게 맛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음식 본래의 맛을 알고 미각을 민감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뭔지 모르지만 절제된 생활을 한다고 느꼈다.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새로 15

17 웠다. 생명을 살리는 먹을거리를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서 나중에는 마을에 생활협동조합 매장 만드는 일로 나 아간다. 어색하게 공동육아 생활을 시작했다. 모든 게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들이지만 마을이라는 실뭉치 한끝을 잡았다. 공동육아어린이집에는 딱히 정해진 교육 활동지도, 연간 교육 계획표도 없었다. 주간 계획표조차 없었다. 자연 친화 교육을 한다, 통합 교육을 한다, 평등 교육을 한다 는 교육 철학과 목표만 있었다. 계획표에 익숙 해져 있던 나는 계획표가 왜 없냐고 물었다. 계획표가 있으면 계획대로만 하려고 해 계획표에 끌려다니게 된 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의 상태를 살펴볼 여유가 없게 된단다. 틀에 짜인 계획보다는 아이들과 잘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맨날 싸우고 흙구덩이에서 뒹구는 아이들이 서른 명 넘게 있었다. 태어난 지 세 달 된 아기부터 일곱 살 아이까지 있었다. 일곱 살에 집중하면 아기들이 치이고, 아기들에 집중하면 큰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 속에서 끊임없이 관찰하고 궁리를 해야 했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고 바라는 게 뭔지를 살펴본 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 뜻있다고 생각한 활동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많이 모이면 성공한 것이고, 아이 들이 재미없다고 가 버리면 실패한 활동이기도 했다. 활동을 펼친 교사가 불쌍해서 한 번쯤 활동을 해 주고 가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것저것 성공과 실패를 하 면서 교사는 성장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주어진 틀 안에서 빠르게 정리하거나 끌려 다니지 않고 최선으로 자 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공동육아는 새로운 교육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일반 어린이집 교육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 하나가 날 적이 로 지금은 일반 어린이집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 날적이는 부모와 소통을 새롭게 해 보려고 아이들과 일 어나는 일들을 날마다 적는 것을 말한다. 날적이는 아이들마다 한 권씩 만들었다. 또 하나는 생태 나들이 다. 아이들은 자연과 호흡하고 자라야 생태 감수성이 길러진다. 자연에서 삶의 순환 을 배울 수 있기에 영하의 강추위에도 나들이를 갔다. 지금도 계속하는 활동이다. 일반 어린이집도 생태 나들 이를 많이 다니고 있으니 어린이 교육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우리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어른은 바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먼저 도움을 요청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상대 아이에게 그때의 상 황을 되묻는다. 상대 아이가 항변하는 이야기도 다 듣는다. 그렇게 두 아이가 말하는 억울함과 싸운 까닭을 다 듣고 나서 교사 의견을 살짝 보태기만 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판사 노릇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음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 합리적이라며 빠른 판 결을 내리고 정리하면 안 된다. 아이 상태와 입장을 이해하고 아이가 충분히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해결하 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 걸음에 맞춰 걷고, 아이들이 말하는 속도에 맞춰 이야기 나누어야 한다. 아이들과 좌충우돌하면서 교사뿐 아니라 부모도 서로 배우고 성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마을에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힘이 나중에 성미산학교 를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게 된다. 우리어린이집은 내가 교사 활동을 시작한 해 여름에 성산동으로 이사했다. 교사들은 새로운 나들이 터로 마 을 뒷산인 성미산을 다니기로 했다. 성미산은 마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산이다. 성미산을 다니면서 교사들은 아이들이 마을을 알아 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마을 역사와 유래를 알아보고, 성미산에 있는 나무 이름을 찾아보고 나무의 특징과 생태를 알아 나갔다. 그러면서 동네에서 놀자 활동을 만들어 진행했다. 우리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도 평소처럼 그냥저냥 지냈다. 온 사회가 떠들썩하 고, 가정에서는 커다란 선물을 주며 큰 행사를 해도 말이다. 하지만 어린이날이면 으레 선물을 안겨 주며 소 16

18 비로만 물들고, 어지간하면 혼을 안 내고, 하루만 놀아 주면 부모 노릇 다한 듯하니 진정한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없다. 크리스마스는 또 어떤가? 울면 선물 못 받는다고 엄포를 놓지 않는가. 우리는 어린이날이 진짜 특별한 날이 되게 초등학교를 빌려 열두 가지 전래 놀이를 할 수 있는 전래 놀이 마당 축제 를 열었다. 동네 아이들은 500원을 내고 이름표를 받아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집 아 이들은 포스터를 만들고 꾸며 나들이 가는 길에 마을 담벼락에 붙여 홍보했다. 공동육아 방과후 에 오는 아 이들에게는 친구들을 데려오라고 했다. 1998년 첫해엔 어른과 아이가 200명 남짓 참여했다. 이듬해에도 교사들이 축제를 준비했다. 그다음 해부터 는 마을에 살고 있는 조합원들이 꾸려 보도록 제안했고, 조합원 부모들이 덥석 받았다. 그래서 마을 축제는 조합원과 교사, 마을 주민이 함께 여는 축제로 만들어 나갔다. 지금도 해마다 하는 이 축제는 마을에서 제법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 100여 개의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육아에서는 많은 것을 손수 만들어 썼다. 일정한 형태로 되어 있는 시중에서 파는 놀잇감보다는 보자 기, 끈, 둥근 그릇을 놀잇감으로 주었다. 그런 것에서 시작해서 끈은 실로 뜨 개질해서 뜨고, 나무는 파 서 그릇을 만들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인형을 꿰 매 주는 뜨파꿰 모임이 생겼다. 지금은 뜻밖에 라는 모 임으로 거듭나서 활동을 한다. 그러한 작은 소모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면서 그 문화가 이어져 지금도 성미산마을 안에서는 작은 공연과 축제 모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경꾼에서 참여하는 삶이 주는 활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즐거움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01년 공동육아협동조합의 탄생과 성장 (이송지) 1994년 8월 신촌공동육아협동조합 우리어린이집 개원이 현실이 되자 우리어린이집을 모델로 전국에서 공동 육아협동조합 설립이 이어진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적게는 3개, 많게는 17개의 공동육아협동 조합이 해마다 설립되었다. 설립과정을 보면 조합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쳐 설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마을에서 알고 지내거나 친구 등 3~5가구 정도가(초동모임이라고 불렀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만들어보 자는데 뜻을 모으면 그 때부터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길게는 1년의 기나긴 설립 준비과정이 시작되 었다. 엄마들이 중심이 된 곳도 있었고 처음부터 아빠들이 적극 나선 곳도 있었다. 보통 설립준비모임 간사를 두어 그 간사를 중심으로 설립에 관련된 구체적인 준비를 해나갔다. (사)공동육아연구원(훗날 공동육아와공동 체교육)에서는 공동육아설명회, 설립간담회, 준비모임 간사교육, 방문, 전화 상담 등으로 설립 지원을 했다. 초기에 조합원을 모집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주로 지인을 통해서였고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 아파트, 소아과, 도서관 등 젊은 부부가 모일만한 곳이면 전단지 돌리기 등의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준비모임 회의에서는 설립을 위한 계획도 논의하지만 나는 왜 공동육아를 하려고 하는지 얘기를 나누었 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웃고, 울고. 그러면서 사람들 은 공동육아에 대한 희망과 우리가 만들어 갈 공동육아 터전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모두 설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나고 얘기하면서 교육이나 삶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 결별하는 모임 도 생겨났다. 사소한 의견 차이가 큰 갈등으로 커져서 터전을 물색해 놓고 모임을 해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서로 일을 누가 많이 하는가 하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 이 얼마나 많은 서로 간의 이해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인지도 깨달아갔다. 참여하는 사람 하나하나의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오는 적극적인 참여가 공동육아의 큰 힘이라는 것도 깨달아갔다. 17

19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나서도 조합 운영과 어린이집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모 두가 처음이었으니까. 몇 달 앞서서, 한 두 해 먼저 개원했다고 후배 조합에 전수해 줄 것이 그리 많지 않았 다. 공동육아 초기 10년 동안 일어나는 일은 늘 새로운 것이었고 늘 새로운 논의와 합의를 필요로 했다. 많은 시행착오와 논의, 연구를 거쳐서 공동육아협동조합, 공동육아어린이집 설립, 운영에 관한 원칙과 내용 들이 정리되어 갔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 운영지침서들은 모두 이때의 과정들을 기록하고 평가하여 재구 성한 생생한 사례로부터 정리해 낸 공동육아의 역사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공동육아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더불어 성장하는 어른 이라는 공동육아의 사명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날마다 공동육아 터전에서 살아가고, 겪고 있는 그 것이 바로 공동육아이고 그 속에서 아이, 어른 모두 더불어 살아간다 는 것이 뭔지를 연습하고 내 삶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초기 설립에 참여한 부모들과 교사들은 그 후 공동육아 운영과 교육에 대해 직접 강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동육아 전문가 로 성장해갔다. 초기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했던 부모들 중에는 졸업한 이후에도 아 이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지역에서 교육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고 어른들도 더불어 행복한 사회 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게 된다. 공동육아는 우리니라의 보육과 교육의 현실에 눈뜨게 하고 행동 하게 만드는 주민자치와 민주주의의 연습장이 되어갔다. 이 시기는 2014년 현재까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서 진행되어오는 각종 교육의 형식과 내용이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1994년 11월 공동육아 현장학교 기초과정 1기 시작 1995년 제 1회 공동육아 여름 교사대회 개최 1996년 공동육아 현장학교 방과후 교사자격과정 시작 1998년 공동육아 현장교육지원전문가제도(페다고지스타) 실시 : 새롭게 설립되는 현장에 대한 지원과 이미 운영 중인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 지원과 교육적 지원 시작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이 처음으로 개원하던 해 공동육아연구원에서 공동육아협동조합을 설립 또는 교 사로 일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장학교 기초과정이 개설되었다. 현장학교 기초과정은 2014년 5월 현재 51기 가 진행 중이다. 공동육아 교사대회도 1995년 이후 해마다 여름, 겨울 두 번 개최되고 있다. 공동육아 설립 초기에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했다. 공동육아 터전을 만들고 꾸리고,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도해 볼 사람들이 필요했다. 현장학교 기초과정의 개설과 공동육아 교사대회의 빠른 개최는 이 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때 시도되었던 교육의 형식과 내용적 기준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공동육아 교사교육과정인 공동육아 교사성장체계 와 부모교육, 조합원교육의 기초가 되었다. 이 교육 안에서 교사들과 부모들, 연구자들은 보육공동체, 생활공동체, 문화공동체로서의 공동육아 철학과 가치, 내용들을 함께 학습하 고 토론하고 연구하면서 공동육아를 성장시켜왔다. 이 시기 또 하나의 특징은 공동육아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하게 한 여러 조직의 틀과 연대의 틀이 만 들어졌다는 것이다. 1996년 8월 공동육아연구회는 사단법인 공동육아연구원으로 법인 설립 인가를 받게 된다. 전국에 공동육아 협동조합 준비모임이 만들어지고 공동육아어린이집이 개원하면서 공동육아제도의 연구와 개발, 공동육아협동 조합프로그램 개발, 교육과 출판, 보육관련단체와 연대활동 등을 하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공동육아 운동을 위한 제도적 지지기반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18

20 공동육아협동조합들과 교사들도 전국적인 연대의 필요성을 느껴 전국적인 연대체를 출범시킨다. 먼저, 각 지역에서 설립되고 있는 공동육아협동조합들의 교류와 공동육아연구원의 공동육아 제도화 사업에 공동 보조를 할 필요성을 느껴 1996년 9월부터 준비모임을 시작하여 1998년 2월 공동육아협동조합협의회 가 출범한다. 출범 이후 조합협의회는 공동육아연구원과 함께 1999년 2월 전국 공동육아협동조합 제 1회 신임이사진 워크 숍 을 개최하였다. 신임이사진교육도 이후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1999년 7월에는 화성 씨랜드 화재 어린이 희생에 대한 공동육아 부모들의 견해 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위한 제안단체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999년 10월에는 공동육아연구원이 주최하고 공동육아조합협의회와 교사협의회가 공동주관하여 서울 보라 매공원에서 제 1회 공동육아한마당을 개최하였다. 제1회 공동육아한마당은 운영되고 있는 공동육아현장의 경 험을 나누고 사회에 공동육아의 필요성을 알리는 자리로, 보육 문제를 사회화하여 제도적인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전국적 연대의 장 으로서 개최되었다. 공동육아한마당은 이후 2년에 한번 씩 꾸준히 개최되어 공동육아 식구들의 연대와 축제의 장임과 동시에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른 보육의 문제를 사회에 이슈화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동육아조합협의회는 2001년 공동육아 조직 재구성 이후 공동육아조합대표자회의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1994년에서 1997년까지 공동육아 교사들은 교사모임 이라는 이름으로 교류하고 있다가 1997년 교사협의 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준비과정을 거쳐 1999년 7월 여름교사대회에서 공동육아 교사협의회 를 발족시킨다. 교사협의회는 간사를 두어 교사들을 위한 각종 교사교육을 진행하고 교사대회 년 2회 개최, 각 지역 교사모임 을 진행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2001년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으로 공동육아 조직이 재구성된 이후는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교사회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공동육아 교사회는 공동육아교사들의 전국적인 연대체로 어린이집 교사회, 방과후 교사회, 지역공동체학교 네트워크 등 영역별로 조직되어 있으며 매달 지역별로 모임을 갖는 등 보육교사로서의 전문성, 공동육아교사 로서의 정체성, 자긍심을 높여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육아연구원은 2001년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게 된다. 공동육아연구회가 출범한 지 10년,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출범한지 7년. 그동안 공동육아는 공동육아협동조합 수 47개, 그 외에도 지역공 동체학교 4곳, 초등대안학교인 산어린이학교 설립으로 크게 외형적 성장을 하게 된다. 공동육아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공동체교육의 내용과 질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조직 재구성은 연 구자, 조합원, 교사 모두를 아우르고 참여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공동육아연구원과 공동육아조합협의 회, 공동육아교사협의회를 아우르는 새로운 조직의 탄생으로 공동육아운동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다. 9. 공적기금, 문턱 낮은 공동육아 만들기 (이송지) 2001년 공동육아연구원이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으로 다시 탄생하면서 조직의 힘은 더욱 단단해 졌다. 거기다 1990년대에 문을 연 공동육아어린이집들도 생활과 교육이 안정되어 갔다. 이를 본보기로 어린이 집과 방과후 수는 더욱 늘어났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어린이집과 방과후가 문을 여는 데 필요한 상담을 하고, 교육을 보다 적극 지원하게 되었다. 공동육아어린이집 인증제도, 각종 교사교육, 교사노동기준안, 협동 조합과 운영 안내서 들이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과 달리 재정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재정 문제는 공동육아의 가장 큰 어려움 가 19

21 운데 하나였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은 열 가구에서 서른 가구 정도의 작은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공동육아협 동조합 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어린이집처럼 정부로부터 지원되지 않는다. 온전히 어린이집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 몫이다. 때문에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필요한 터전과 시설을 마련하 기 위해서 한 가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이 부담은 더 높다. 시설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조합원들이 가입할 때 내는 출자금으로 해결한다. 그래서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출자금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출자금은 공동육아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교육 철학에 동의하더라도 어려 운 형편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을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까닭은 재정 문제를 조합원들이 십시일반해서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재정 자립이야말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공동육아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 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이 목적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재정 자립, 운영의 자율성, 조합원들 참여는 공동육 아협동조합을 10년, 20년 가능하게 한 힘이 되었다. 보육의 문제점을 느끼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협동 조합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노력과 시도는 적절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소외되었던 부모가 교육 주체로 나선 데는 성공했지만, 어린이집이라는 보육 현장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계속 오르는 집값이 문제였다. 공간을 임대하든 새로 짓든 많은 출자금을 내야 했다. 지금처럼 보육료가 지원되지 않았던 시절이라(소득에 따른 차등보육료 지원도 2005년 이후에나 일부에게 지원되었다) 보육료도 부모가 부담해야 했다. 게다가 공동 육아는 교사들 근무 환경과 아이들 생활을 고려해서 교사 한 명이 돌보는 아이들 수를 법적 기준보다 줄였기 때문에 어린이집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았다. 이 부담도 조합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이 때문에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취지는 좋은데 부자들만 가는 곳 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공동육 아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을 바라보는 가치의 문제지, 돈이 넉넉해서 오는 사람은 없었다. 출자금을 빚내거나, 전세를 줄인 사람도 있었다. 맞벌이 부부는 한쪽 급여를 보육료, 조합비로 고스란히 지출하는 사람 들이 많았다. 나보다 부유한 친구들이 난 돈 없어서 공동육아는 못해 하고는 사교육을 시키는 걸 보고 속으 로 쓰게 웃었던 기억도 있다. 국가부도 사태인 아이엠에프(IMF) 시기를 맞아 직장을 잃고 눈물을 머금고 조합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지 만 그 상황에서도 공동육아를 지켰다. 보육료를 못 내는 조합원들을 탈퇴시키지 않고 조합 빚으로 해결하면서 도 조합원을 지켰다. 왜 그랬을까? 우리 모두 절박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아이들은 주로 상가 2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녔다. 아이 들은 하루 종일 어린이집 안에서만 보내야 했고,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먹었다. 아이들은 아침이면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고 울었다. 퇴근 뒤에 아이를 찾으러 어린이집에 가면 텔레비전, 비디오 앞에 앉아 있던 아이가 부 리나케 엄마한테 뛰어오던 시절이었다. 국공립어린이집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었다. 국가도, 사회도, 민간도 아이들이 온종일을 보내는 어린이집에는 관심 없었던 시절이었다. 문제 해결은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공동육아어린이집이었다. 아 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없다면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자. 아이들에게 햇빛과 바람과 흙을 돌려주 자. 맛있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게 해 주자. 이런 어린이집에 대한 해결책이 공동육아였다. 이렇게 절박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많은 것 가운 데 일부를 덜어서 공동육아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많은 것을 털어서 공동육아를 시 작했다. 이 때문에 공동육아가 돈 있는 사람들의 육아 라는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을 조합원들은 도저히 받 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출자금을 내지 못해 공동육아를 포기하는 상황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20

22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문턱이 놓아진 공동육아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부터 그랬듯이 그 문턱을 낮추는 노력도 조합원들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공적기금 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공동육아는 하나의 대안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되고, 아이를 키우는 보편적 육아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러 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동육아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출자금을 낮추어야 한다. 어떻게 낮출까 하는 고민에서 지금 조합원들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조합원들이 내는 출자금은 조합에서 탈퇴하면 돌려준다. 아이들이 커서 어린이집을 졸업하면 조합원들이 탈퇴를 하는데 이때 돌려받는 출자금에서 얼마씩을 공적기금 으로 내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오랫동안 기금이 쌓이면, 출자금을 기금에서 돌려주고, 새로 들어오는 조합원은 출자금을 낮춰 낼 수 있게 된다. 출자금을 당장 낼 수 없는 조합원에게는 기금에서 무이자로 대출을 해 줄 수도 있다. 많은 조합원들이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행복하게 컸으니 감사하는 뜻으로 기꺼이 기금을 내겠다고 했다. 지금 공동육아협동조합 거의가 이 기금을 적립해서 운용하고 있다. 처음 기금을 모을 때는 출자금의 50퍼센 트, 모두를 내는 조합원도 꽤 있었다. 지금은 보통 출자금의 5퍼센트에서 10퍼센트 정도를 공적기금으로 기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육 비용을 내리기 위한 방법도 찾게 되었다. 조합에 내는 비용을 가구 소득에 따라 차등해서 내기로 했다. 형편이 되는 조합원들이 일정한 금액을 달마다 내는 품앗이기금 을 적립했다. 그리고 형편이 어 려워진 조합원이 있으면 보육 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공적기금에 대한 논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공동육아가 하고자 했던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모 두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 국가와 지역사회의 조직과 주민들이 함께 우리 아이들을 키우자 는 것이 무엇인 지 구체로 생각하게 되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 어 주었다. 그러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조합원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제도정책적 지원이 함께하지 않으면 어 려운 문제이다. 10. 부모협동어린이집, 법으로 공동육아 문턱 낮추기 (이송지) 공동육아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공동육아 현장 안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제도와 정책의 도움 을 받아 해결해 보려는 노력도 함께했다. 먼저 이웃, 지역사회, 국가 모두가 아이들을 함께 책임지고 키워 보자 는 공동육아의 뜻에 사회가 동의하는 것이 필요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 가족만의 일도 아니고, 영리의 영역도 아닌 공공의 영역 이라는 생각 이 널리 퍼지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마을에 터전을 만들고 함께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어떤 보람이 있는지 알려야 했다. 아이들이 자라는 보육 현장을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 알려야 했다. 그리고 공동 육아어린이집이 법과 제도로 인정받도록 하는 일도 필요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공동육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2000년대에 들어와 영유아보육법 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보육 공공성을 둘러싼 논 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는 사회가 공동육아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동육아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위한 활동, 보육정책 자문활동, 보육위원회 참여, 육아의 사회화를 위한 시민포럼 참여와 토론, 보육 관련 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힘차게 펼쳐 나갔다. 모든 활동이 보육 틀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고, 공동육아를 사회에 알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2004년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 1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열게 되었다. 국 21

23 제사회의 보육 정책을 견주고, 참여보육과 생태적 성장 이론을 살피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동육아 실천 사례 와 부모, 교사, 아이들의 소리를 보육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연구자들, 활동가들, 부모들, 교사들 450여 명이 참여한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학술대회에서 공동육아는 참여보육 시대를 맞아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물었다. 또 사회적 육아 제도를 세 우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보육권리 선언 을 제안했다. 그 제안대로 학술대회 마지막에 관련 단체 50여 명과 전국어린이집 50곳의 이름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어린이의 권리, 어린이를 안심하고 낳아 기를 부모의 권리, 어린이를 가르치고 정당한 삶을 누릴 교사의 권리, 이를 위해 전 사회 구성원들이 협력하고 참여할 권 리 를 공동선언하는 보육권리 선언식을 했다. 보육권리 선언은 공동육아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담고 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2004년 영유아보육법이 만들어진 지 10여 년 만에 개정되었다. 이때 어린이 집 유형에 부모협동어린이집 을 덧붙이게 되었다. 이는 사회가 보육에 부모 참여 를 인정한 것이었다. 따라서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법적 지위를 얻게 되었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부모협동어린이집을 어린이집의 한 유형으로 인정한 것은 보육과 교육계에서 부모를 보육 설립 주체로 인 정한 첫 사례이다. 부모는 아이를 맡기고 보육 서비스를 받는 수동적 소비자로만 인식되었다. 이제 부모협동 어린이집 의 부모는 교사와 함께 보육을 책임지는 능동적인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부모협동어린이집은 보호자 15인 이상(편집자 주 : 현재는 11인 이상)이 조합을 결성하여 운영하는 어린이 집 을 이르는 말이다. 부모와 교사가 협동조합으로 함께 운영하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의 내용과 형식을 어느 정 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민간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으로 인가 받아 운영하는 처지였 다. 부모협동어린이집이 제도화된 뒤, 공동육아어린이집들은 인가 형태를 부모협동어린이집으로 바꾸게 되었 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집 인가를 맡은 담당 공무원들이 부모협동을 잘 이해하지 못해 설명하는 데 애를 먹기 도 했다. 지금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처음부터 부모협동어린이집으로 인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부모협동어린이집 이라는 이름을 보고 부모들이 협동하여 운영하는 어린이집 으로 좁게 해석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름에서 부모와 교사가 협력한다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의 취지가 드러나지 않다 보니 부모들의 품앗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때로는 부모만 조합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하기도 한다. 부모 협동만이 아닌 교사 협동도 공동육아의 주된 가치임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는 일이 필요하다. 부모협 동보육보다 넓은 개념을 담은 이름이 필요한 것 같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부모협동어린이집이라는 어린이집의 한 유형이 되었다 해서 공동육아의 문턱이 금세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도 다른 어린이집처럼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근거는 갖추었지 만 높은 문턱의 원인인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정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집을 만들 때 드는 재정을 지원하는 곳은 국공립어린이집뿐이다. 민간이 만드는 어린이집 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인식이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보니 어린이집 만드는 비용을 국가가 왜 지원을 해야 하는가 란 질문에 늘 걸리게 된다. 이는 보육 현장이 공공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보육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방향과 정책을 가져야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이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서는 2003년~2005년 국가가 지원하는 준공영 방식의 보육법인 설립을 중앙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보육법인 어린이집을, 민간이 설립하되 어린이집 공공성을 틀림없이 하고, 공동육아협동조 합 출자금을 법인 설립기금으로 내는 방식이었다. 운영은 공동육아어린이집처럼 부모와 교사가 협동으로 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보육 현장에서 동의를 얻을 수 없어 실현되지 못했다. 그 22

24 만큼 보육 공공성에 대한 생각이 적을 때였다. 요즈음 지자체 가운데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몇 년 동안 빌려 주는 곳이 생겼 다. 이런 정책만으로도 어린이집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된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제 도와 정책 지원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다. 공동육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누리는 공동육아 가 되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 다. 11. 공동육아를 확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실천 (이송지) 많은 시민 단체들이 활동과 교육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듯이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아래부 터 법인)도 사무실을 자주 옮겨 다녀야 했다. 2005년 3월, 회의와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자고 공동육아 교육 공간 마련 이라는 과제를 시작했다. 총회에서 사무 공간과 교육 공간이 안정되어야 공동육아운 동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마음을 모았다. 일 년 동안 약 1억 원의 기금이 모여 교육실을 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회원들 힘으로 공간을 마련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한 회원이 만들어 준 나무 현판을 달면서 새 집을 마련한 기쁨을 누렸 다. 기금을 모아 공간을 마련하는 동안 회원들은 공동육아운동에서 법인이 하는 역할을 이해하게 되었다. 공동 육아 현장에서 활동하는 부모나 교사들은 자기 터전에서 바쁘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공동육아를 하는 회원이 라는 것, 연대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공동육아 교육 공간 마련 과제가 진행되는 동안 회원들 은 왜 우리가 성금을 내야 하지? 하는 물음부터 시작해 연대의 중요성, 교육의 필요성, 법인의 필요성을 묻 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공동육아 회원 제도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이나 방과후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법인 회원으로 가입되어 월 회 비를 내게 된다. 공동육아어린이집에 가입을 하려는데 법인에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왜?, 거기는 무엇을 하는 곳이지? 처음에는 이렇게 묻고, 조금 당황해한다. 그런데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그 까닭이 또 렷해진 것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회원들은 또 한 번 힘을 합친다. 해송지역아동센터가 2007년 2월, 불이 나 집이 모두 타 버린 일이 일어났다. 20년을 한결 같이 그 자리에 있던 집이 타 버린 사건은 해송 식구들에게도, 회원들에 게도 큰 충격이었다. 다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새집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비용 약 73퍼센트가 육 개월 동안 모금으로 마련되었다. 종교단체, 기업들, 후원자들이 기금을 내주었지만 회원들이 기꺼이 마음을 내준 것이다. 해송의 부모님들은 옷을 만들어 팔았다. 조합원이던 한 식구가 그 옷을 입고 판매 광고를 낸 기 억이 새롭다. 공동육아운동이 35년을 이어서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이런 연대의 힘이 있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부모협동어린이집으로 되고, 공동육아는 누구나 누리는 공동육아 를 위해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하게 된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조합으로만 운영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를 막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어느 정도 안정되던 시기였다. 잘 운영되고 있다는 만족에 빠져 처음에 했던 실 험정신이 후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었다. 발전된 미래를 위해서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였 다. 법인은 공동육아가 사회에 널리 퍼지기 위한 활동으로 협동조합 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시도하 게 된다. 공동육아는 서울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여성플라자에서 4년 동안 별난 놀이터를 운영하였다. 별난 23

25 놀이터는 여성플라자를 지을 때부터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까 함께 고민하여 만든 것이다. 2003년부터 2006년 까지 운영했는데, 첫 2년 동안은 어린이 문화 공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운영했다. 그 뒤 2년은 자녀 양 육을 지원하는 곳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본보기를 제시했다. 일시 돌봄, 작은 책방, 영상 놀이터, 생태 놀이 터, 아이와 부모를 위한 활동을 운영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집단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공동육아 교 육 활동을 시도했다. 별난 놀이터에서 진행한 활동에 늘 사람이 북적였다. 여성플라자가 있는 대방동 지역 엄 마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이름 그대로 별난 놀이터였다. 그 뒤 여러 곳에서 별난 놀이터 활동을 도입하 여 여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009년 6월부터 서울 마포구 성산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협력하여 무지개 육아 사랑방 을 운 영했다.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이 함께한 사업이었다. 별난 놀이터에서 했던 운영을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일시 돌봄, 부모와 관계 맺기, 소통, 육아 정보 교류가 가능한 육아 사랑방이 되도록 했다. 지역에 서 돌봄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달마다 육백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 주민들은 열 띤 호응을 보내 주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마음 놓고 아이를 데려가서 놀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부모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육아 사랑방 또한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 나눔터, 마 을 커뮤니티 공간, 여러 공동육아모임 같은 돌봄 공간이 만들어지는 데 본보기 역할이 되었다. 대전에서 테크노밸리 사업을 진행하던 대덕테크노밸리 가 지역 주민에 대한 약속으로 노인정을 짓게 되었 다. 노인정을 지으면서 어린이집도 함께 지어 뿌리와 새싹 커뮤니티센터 사업이 시작되었다. 뿌리와 새싹 커 뮤니티센터는 대덕테크노밸리로부터 건물을 1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 받았다. 시설비 일부도 지원 받아 공동 직장 어린이집 과 뿌리 문화원 으로 출발했다. 이는 공동육아가 기업과 협력하여 어린이집과 노인 시설을 만 든 것이다. 어린이와 노인이 관계 맺고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년부터 연구팀을 구성하여 연구를 시작했으며 2008년에 문을 열었다. 2009년 5월에 법인이 구립성미어린이집을 위탁 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이 일은 사회가 공동육아에 대해 어 느 정도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조합형 공동육아어린이집 경험을 국공립어린이집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시간이었다. 공동육아 교육철학을 상징하는 나들이, 부모가 어린이집 운영과 교육에 참여하기, 원 장과 교사회가 중심인 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 가치와 철학을 적용해 보았다. 성미어린이집 위탁 운영은 많은 성과를 낳았다. 아이들과 부모들 변화는 놀라웠다. 부모와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동육아 철 학은 조합이 아니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두 곳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을 받아 운영 하고 있다. 공동육아 안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2001년에는 우리 나라 첫 초등대안학교인 산어린이학교가 만 들어졌다. 산어린이학교 중심에는 공동육아 조합원 부모들이 있었다. 공동육아 부모들은 대안교육 현장을 만 들거나, 대안교육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이는 공동육아의 경험과 실천이 교육운동으 로 구체화되고 넓어졌다는 것을 뜻했다. 12.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들 (이송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생활이 기다린다. 이 격동의 시기에 만나게 되는 공 동육아! 30대 초, 중반 젊은 부부들은 이때부터 작지만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놀라운 경험은 젊은 부 부의 삶에 두고두고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공동육아를 경험한 부모들이 공동육아를 어떻게 만나고, 어떤 변화들을 겪었는지 어린이집을 졸업한 부모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들어보려고 한다. 공동육아 현장에서 날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작은 변화들은 우리 사회의 교육과 사람들의 삶을 변 24

26 화시킬 수 있는 불씨가 될 것이다. 공동육아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면 가장 먼저 고민하고 깨닫는 것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자세 이다. 다른 사람과 견주어 더 나은 아이로 크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생각에 젖어 살았던 많은 부모들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아이 하나하나는 바로 우주이며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것, 부모는 아이가 자기 것을 잘 발 현할 수 있도록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걸 배운다. 그래서 부모가 할 일은 아이를 믿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노력하지만 늘 마음속에서 흔들린다. 그렇게 갈등하면서 부모들도 한 뼘 한 뼘 성장한다.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보내는 동안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아이를 받아들이는 내 마음 자세다. 내 아이를 객관적, 제3자의 눈으로 보는 노력을 많이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보다 내 기대치로 아이를 만들어 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 분당 꾸러기어린이집 졸업 부모 아이들마다 모두 성장의 속도가 다르다. 관심사가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참 많이 다른 아이들을 인정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어렵지만 정말 중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 달았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에 너무 느린 걸음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는 믿음이 생 겼다. - 서초 함께크는어린이집 졸업 부모 공동육아가 특별히 어떤 아이들을 길러 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길러 낸다기보다 망가뜨리지 않는 게 내겐 훨씬 중요했다. 아이가 아이다운 모습으로 있기 위한 최소한의 환경이 내가 바란 거였고, 조합 일 로 쫓아다니며 유난을 떤다는 핀잔을 들으면서 가까스로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안양의왕 하늘땅어린이집 졸업 부모 아이들을 공동육아로 키울 때는 그저 좋아지는 게 있겠지 막연히 생각했을 뿐 큰 기대는 안 했어요. 그 런데 아이 둘이 공동육아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들어가고 보니 점점 공동육아의 영향이 나타나는 거 같아 요. 화학비료 줘서 당장 크는 것보다 나중에 쓰러지지 않고, 더디지만 뿌리가 튼튼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 을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 강서 개구리어린이집 졸업 부모 몇몇 공동육아어린이집에는 부모 10계명 이라는 것이 있다. 꼭 지켜야 하는 원칙은 아니고 부모 역할과 자 세 같은 것을 적어 놓은 것인데(내용은 터전마다 다를 수 있다) 그 가운데 터전에 오면 내 아이한테 곧장 달 려가 안아 주지 말고 가까이에 있는 아이부터 안아 준다 는 내용이 있다. 한 아빠가 자기는 이 행동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퇴근해서 오면 마음이 급해서 자기 아이밖에 안 보이는데 다른 아이들을 먼저 안아 주라니! 처음에는 의식하고 다른 아이를 안아 주었단다. 그런데 어린이집에 다닌 지 여섯 달쯤 지났을 때다. 여느 때 처럼 어린이집 문을 열고 내 아이부터 쳐다보지 말아야지, 마음을 굳게 먹고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둘레에 있 던 아이들이 너무나 예뻐 보이더란다. 자기도 모르게 한 아이를 덥석, 꼭 껴안아 주었단다. 그때부터 그 아빠 는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 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동육아 참뜻이 이해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아빠는 그 뒤 조합 생활이 무지 재미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무지 바빠서 이런 변화를 후회했 을지도 모른다.)! 부모들의 변화는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모가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공동육아에 다닌다고 자연히 생태적으로 살고 부모가 기대했 던 대로 크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 과천 어깨동무어린이집 졸업 부모 처음 공동육아에 대한 정보라고는 아이를 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여럿이 함께 뜻을 모아 기르는 어린이 25

27 집 정도로만 알았다. 우리 부부에게 집이란 고향을 떠나 결혼해서 처음 자리 잡은 터전이라는 서먹함도 있던데다, 맞벌이였기에 그저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일 뿐이었다. 그런 우리에게 공동육아는 집을 돌아보 게 하고, 아이의 미래에 대해 일찌감치 고민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었다. 공동육아 3년은 우리가 낳은 아이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라든지 부부란 이런 것이다 하는 우리가 정의하지 못하고 지 내온 것 가운데 많은 부분을 매만져 주었다. - 광명 하늘어린이집 졸업 부모 함께, 참여, 협력에 대한 낯설음이 있어 처음엔 부모의 책임과 의무로만 공동육아를 만났던 것 같다. 그 러다 어느 날인가부터 함께 아이들을 바라보고 키우려 노력하는 부모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가 넓혀 나가는 관계망을 따라가고 함께하다 보니 좋은 이웃들을 마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부모들과 마실을 하면서 아이의 성장을 함께 이야기하고 배워 나가면서 나의 삶을 뒤돌아보았다. 아이에게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냈던 시간을 넘어 좋은 부모와 가정을 만들어 나가 고자 실천하려는 삶으로 나를 변화하려고 했다. - 부천 산어린이집 졸업 부모 오랜만에 함께 어울린 고등학생 00이와 중학생 00이는 동네 아줌마인 나와 자기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제 사춘기에 들어선 둘째는 고고학자라는 꿈을 동종 업종인 엄마와 함께 상의한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 로 이어지면서 이렇게 14년을 지내고 있다. 부모는 아이 나이만큼 성장한다고 했던가. 이 동네에서 사람들 과 살면서 그 나이만큼 나도 세상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어울림을 배우면서 살아왔는가 보다. 아 픈 일도 많았지만, 나와 우리 식구들을 키워 준 이 사람들이 참 고맙다. - 신촌 우리어린이집 졸업 부모 아이가 학교에 가서도 엄마와 이야기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어린이집에서 함께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것이 일반 어린이집에서는 불가능하다. 어린이집 생활은 가족 문화가 생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게 했다. 우리 식구는 이 소중한 경험을 어린이집에서만 존재하게 하지 않고 우리 가족 문화로 끌고 왔다. 어린이집에서 하듯이 함께 산에 가서 즐기고 냇물에서 놀고 이야기하고 웃 고. - 과천 튼튼어린이집 졸업 부모 내 아이가 집처럼 안전하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오게 된 곳. 그곳에서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웃고, 울면서 자란다. 진짜 어른으로! 공동육아를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공동육아에서 달라진 것 은 어쩌면 서서히 나타날지 모른다. 아이가 청년으로 성장하고 부모가 서서히 늙어가는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문득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공동육아하면서 고민하고 논쟁하고 실천해 왔던 것들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중년이 된 공동육아를 만들었던 1세대의 많은 부모들이 느끼고 있듯이. 그리고 공동육아는 계속 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20여 년 전부터 올바른 육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했던 고마운 분들 덕에 차려진 밥상에 참여 만 하면 되는 때를 만난 건 행운이며, 내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이런 용기로 참여 와 공부로 믿음의 폭을 넓혔습니다. 믿음이 바탕한 체험으로 확신을 갖고, 그 확신으로 다시 올바른 선택 을 하는 선순환을 이어간다면 앞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공 동육아 신입조합원 교육은 다음 세상을 그려가는 그림이자 이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현재의 삶이 차별이 있거나 불평등하 다면 교육으로 다음 세상은 그렇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 교육은 개인의 욕망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 어야 한다. - 과천 열리는어린이집 졸업 부모 26

28 13. 사회변화와 공동육아 (정병호) 어린이걱정모임이 해송보육학교를 만든 1978년, 한국 사회는 기적 같은 천불 국민소득을 달성했다고 떠들 썩했다. 지금 국민소득은 2만불을 넘었다. 국민소득은 20배가, 평균수명은 20년 이상 늘었지만 출산율은 4명 에서 1.15명으로 오이시디(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거기다 2003년부터 우리나라는 자살 면에서 세계 최고를 놓친 적이 없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자살률은 다른 나라보다 네 배에서 스무 배 정도 높은 사회가 되었다. 국민소득을 20 배 늘리고, 수명도 20년 늘리면서, 아이들은 점점 적게 낳고, 가족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 어린이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나라가 된 것이다. 사람을 우악스럽게 조이는 박정한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삶이 변화하는 속에서 육아 환경도 변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대여섯 명쯤 있는 집안에서 형제들과 자랐다. 바깥에서는 이웃 아이들과 놀고, 마을 어른이나 아이들이 서로 어디서 무엇을 하고 노는지 함께 눈여 겨보는 생활을 했다. 과거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보다 물질을 적게 가졌는지 몰라도 인간관계나 경험의 세계는 아주 풍부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난 36년 동안 또 다른 변화는 제도적 육아 환경이 확대된 점이다. 1978년 무렵에는 유아기 어린이 가운 데 약 5퍼센트 정도만 유치원 같은 제도적 환경을 경험하였다. 지금은 80퍼센트가 넘는 아이들이 제도적 환 경에서 자라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더 오랜 시간 제도적 환경에서 지내게 된 것을 발전의 지표로 자랑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새롭게 심각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도화의 문제는 아동기, 청소년기가 되면 더욱 심각하다. 법으로 정해진 적정한 제도적 교육시간을 넘겨 공교육 학교부터 0교시 수업을 하는가 하면, 야간자율학습까지 강요하기도 한다. 그것도 모자라 부모들은 아 이들을 심야 학원까지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사회에서 교육을 통한 경쟁은 온 세계에서 폭넓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온 국민이 담합해서 아이들을 집단으로 억눌린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지내도 록 하는 기이한 사회는 별로 없다. 아이들은 수업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 탐색하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계획된 시간표를 따라갈 뿐이다. 아이 들이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교사나 학부모는 이제 됐어, 다음 시간이야., 그만 해., 너는 왜 맨 날 늦니, 진도를 못 맞춰. 이런 이야기만 한다. 아이들을 몰아가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어른 들이 쓰는 공간보다 훨씬 적고,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늘 정해져 있다. 아이들은 공간, 시간, 사회 관계의 제약 속에서 길들이기 교육 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기 위해 필요한 저항이나 일탈을 할 수 있는 가능성조차 막힌 상황이다. 오늘날 무기 력하게 순종하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길들이기 교육 으로 제한된 경험만 되풀 이하며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동육아운동은 제도에 억눌린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집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원칙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첫째, 분리에서 통합 을 추구했다. 즉, 어른과 아이, 공간과 시간, 일과 놀이, 나이에 따른 분리를 극복하고 자 생활을 회복하고 통합을 시도했다. 둘째, 개별화에서 관계망 회복 을 추구했다. 즉, 아이 한 명 한 명의 발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 관 계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를 위해서 부모가 교육에 참여하여 교사와 부모가 분리되 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교류하는 가운데 지역에서 인간관계와 공동체성을 되살려 나 갔다. 셋째, 보편성에서 다양성 을 추구했다. 즉, 평균 발달 척도를 표준으로 강요하지 않았다. 연령, 계급, 성, 장애 정도, 언어, 종교가 다른 아이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발달과 가능성을 인정하는 문화적 가치관을 세우고 자 하였다. 27

29 넷째, 발달과 진보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생태적이고 순환적인 삶의 여유 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속도 와 효율을 중요시하는 현대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차별과 억압 없이 함께하는 인류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육아운동은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모와 교사가 함께 협동보육 현장을 만들고, 아이 성장에 맞 게 여러 공동체교육 현장을 만들어 나갔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아이들이 크면 되돌려 받는다는 전제로 전세 금을 출자해서 부모가 참여하는 협동조합 방식으로 시작했다. 1994년, 첫 번째 공동육아 우리어린이집 을 신촌에 세우고 반 년 정도 지나자 조합원들이 가까운 동네로 이사 오기 시작했다. 조금 일이 늦어지면, 누구네 집에 가서 놀고 있어. 하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가족,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된 것이다. 이때부터 공동육아 현장에서는 공동체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그렇게 힘을 모아 아이들을 함께 키우 는 방법을 익힌 사람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떠날 나이가 되었다고 그냥 헤어지지 못했다.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방과후교실과 마을공부방을 만들고, 결국은 중고등과정의 공동체학교인 성미산학교 까지 만들었다. 또 한 이들은 마을생협을 만들고, 마을 야산을 지키고, 반찬가게와 카센터를 만들었다. 결국은 마을카페와 마을공 방을 만들고, 소통이 있어 행복한 공동주택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또 만들고, 마침내 아이들을 다 키운 어른들이 함께 살고자 강원도 산촌에 공동의 노년을 준비하는 삶의 터전까지 마련하기 시작했다. 우리어린이집 개원 기념 행사장에서 장애우 통합보육의 첫 세대로 공동육아에서 함께 큰 수진이가 자기가 직접 만든 과자와 양초를 팔고 있었다. 수진이는 발달지체의 불편을 이기고 지역 공동체교육 현장인 성미산학 교를 졸업했다. 그 뒤 사회적기업인 마을공방에서 일하면서 마을카페에 납품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대학에 다니게 된 초기 어린이집 아이들이 마침 그날 아파서 개원 잔치에 참석 못 한 뇌성마비인 친구 요한이를 꼭 만나보고 가야 한다고 했다. 휠체어에 탄 채 친구들과 옛날 선생님을 만난 요한이는 온몸으 로 기쁨을 표현했다. 공동육아에서 나들이로 단련된 요한이는 나중에 특수학교 다닐 때도 감기 한 번 앓지 않 았다고 어머니가 자랑했다. 공동육아에서 함께 큰 요한이는 다시 만나면 펄펄 뛰도록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 다. 공동육아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순간순간의 삶을 튼실하게 누리고, 함께 음미하고, 다시 고쳐 충 실하게 하며, 그렇게 살도록 하였다. 공동육아의 미래는 그렇게 자라고 있다. 14. 미래 사회와 공동육아 (정병호) 우리,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난 시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는 선진 산업국가를 따라잡느라 베끼고 학습하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살아갈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중요한 접근 방법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 다. 고령화와 생애적 접근, 체제화와 생태적 접근, 세계화와 다문화적 접근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접근 방법 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인류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고령화와 생애적 접근 인간의 생애 주기로 볼 때, 어린 시절은 성장과 발달의 토대가 되는 시기로 여겼다. 그러나 생애 주기가 길 어지면서 삶을 준비하고, 살고, 누리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백 살, 아니 백스무 살까지 살 수도 있다. 그 기나긴 인생을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건강하게 삶을 누리려면 어떻게 성 장해야 하는지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 노년에 대한 연구로 인간 두뇌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신체 28

30 활동과 두뇌 기능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책 한 권 외우는 것보다 공 한 번 차는 게 두뇌 활 성화에 도움이 된다 고 한다. 세 살 때 운동 능력이 있는 아이가 세 살 때 어휘 능력이 있는 아이보다 열여 덟 살 때 지능이 더 높다 는 연구 결과도 소개되었다. 신체 활동이 활발하고 인간관계가 풍부한 사람은 늘어 난 중년기와 노년기를 더욱 활기차게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결과에 놀란 연구자들은 바로 운동화로 갈 아 신고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한다. 그동안 공동육아어린이집 아이들은 날마다 밖에서 뛰놀았고, 인간관계를 마음껏 누리며 생활했다. 조합원 가운데 검게 그을린 굵어진 아이들의 팔다리를 어루만지며 뿌듯해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불안한 부모도 있었 다. 그러나 튼튼하게 자란 아이들 몸만큼 아이들 두뇌도 함께 발달한 것이다. 나들이와 다양한 인간관계를 중 심으로 한 공동육아 생활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감수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비추어 봐 도 공동육아의 직관은 옳았다. 기나긴 생애 과정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을 다지고 기본을 연 습한 것이다. 체제화와 생태적 접근 한국 사회는 초고속 현대화를 이룬 성공 사례다. 꽉 짜인 틀 안에서 일과 놀이, 인생까지 돌아가게 만들고 자 맹목적으로 서두르는 점에서 가장 극단으로 현대 가치를 실천한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모든 어린이에게 획일화된 학교교육을 시키고, 경쟁을 온몸으로 익히도록 하는 점에서는 세계 으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 본주의 기업의 가치와 효율이 교육기관으로 퍼져 나갔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일상생활로부터 격리된 어린이집 과 학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과 놀이에 참여할 기회를 잃은 어린 시절을 보낸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날마다 마을에서 자연과 문화를 찾아 나가는 생활 중심 통합 프로그램 을 시작하며 나들이 란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곳이다. 다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일 년에 두어 차례 소풍 을 가면서 주로 실내에서 수업 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상가 건물에 있는 각종 학원과 놀이방에서는 아 이들을 하루 종일 방 안에 가두고 공부시켰다. 그것이 안전한 보호라고 여길 때였다. 공동육아는 성별, 연령별 활동 통합을 했고, 장애우도 자연스럽게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공동육아는 생활 과 경험을 강조한 것이다. 보육은 교사 일, 육아는 엄마 일일 뿐이라고 여기지 않도록 아빠도 어린이집 일에 참여하는 아마(아빠엄마) 규정도 만들었다. 회사 일이 우선이라는 사회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월차를 내면서 아마 활동을 시작한 아빠들은 다른 집 아이 기저귀를 갈고, 설거지를 하고, 낮잠을 재우고, 아이들과 놀면서 어린이집 교사들과 일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지배 가치, 지배 이념을 극복해야 한다. 분리가 주는 효율을 너무 숭상하지 말고 통합의 어려움을 겪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동체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공동육아 터전에서는 생태와 순환을 되찾는 여유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세계화와 다문화적 접근 한국은 급속도로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유학과 이민을 간다. 이렇게 외부로 향 하는 세계화와 아울러 사회 내부도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다문화 이해 와 공존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전쟁과 재난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 록 해야 한다. 또한 자본과 상업문화가 주도하는 소비적인 세계화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생태적으로 지속가 능한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 한 예로, 공동육아운동은 1996년부터 북녘 어린이 구호활동을 위한 새로운 단체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지 금은 어린이어깨동무 ) 를 만드는 작업에 모든 역량을 기울였다. 기근으로 성장발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 29

31 녘 아이들이 결국 남녘 아이들과 만나서 함께 살아 갈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역, 계층, 성별, 장애를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평등하고 자유롭게 함께 하는 그런 폭 넓은 공동 을 실천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공동육아의 실천은 교육 에서 생활 로, 계몽 에서 참여 로, 우리 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느냐는 주 제로 진화했다. 공동육아가 이 시대의 문제를 앞서서 감지하고, 실천해 왔다면, 이제 이러한 삶의 방식을 사 회로 넓혀 나가는 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다. 함께 크는 우리 아이 는 20년 전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우리어린이집을 만들면서 펴낸 책 제목이다. 흔히 어른들은 자기 아이를 기른다 거나 키운다 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서로 함께하며 스스로 크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러나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아이들을 아무리 잘 키우려고 해도 우리 아이들의 운명은 지구의 생태 환경 속에서 결정된다. 고리의 핵발전소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동해안의 원자력 발전소 하나만 잘못되어도 우리의 삶 전체가, 우 리 아이들의 미래가 한꺼번에 파괴될 수 있다. 전쟁이나 사회 갈등도 우리 아이들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남 북관계가 잘못돼서 폭탄과 미사일이 오고가면, 그동안 우리 민족이 쌓아 놓은 모든 것들이 다 사라질 수 있 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동육아의 과제다. 방 정환, 김기전, 마해송, 윤석중 선생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초기 어린이운동은 일제강점기의 지긋지긋한 가난과 억압으로부터 아이들을 해방 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지금 이 시대의 공동육아운동은 꽉 짜인 체제와 과잉 경 쟁 속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굳은 몸과 마음을 재활 하는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30

32 제2강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이기식 (공룡똥, 하늘땅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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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제2강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참나무어린이집 적응기 백대종 (수박, 前 마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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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3강 공동육아 교육에 대한 이해 백승미 (미리내, 현장교육지원전문가, 깨끔발어린이집 원장)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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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3강 공동육아 교육의 이해 김기나 (진달래, 현장교육지원전문가, 해와달어린이집 원장)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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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참고 공동육아 교육에 대한 이해 이말순 (코뿔소, 현장교육지원전문가, 서대문구립 푸른숲어린이집 원장) 1. 공동육아의 의미 공동육아란 말 그대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 란 뜻이다. 여기서 아이들 은 내 아이 를 맡기거나, 남의 아 이 를 보호해줄 때의 아이 가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 아이들 을 함께 키우자는 뜻의 아이들 이다. 여기서 함 께 란 나뿐 아니라 이웃, 지역사회, 국가 모두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함께 책임지고 키워보자는 뜻이다. 즉 육아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변화와 동시에, 육아를 통한 어른들의 생활변화, 그리고 크게는 사회문화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공동육아는 조합과 교사회가 대안적인 교육환경과 내용을 만들어간다. 교육적인 환경을 만드는 물리적인 환 경뿐만 아니라 대안적인 가치와 삶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력을 담보로 한다. 공동육아는 교육을 통하여 사회를 개선해 가고자 하는 교육운동이다. 운동은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어린이교육은 교 육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는 물론 부모들의 삶도 스스로 변화하기를 요구한다. 공동육아 운동은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어릴 때부터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2. 교육철학 1) 아동관 우리 사회의 육아는 아이를 대상화하는 근대적 인식의 틀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아이를 어른들의 요구대 로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 도입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공동육아는 이러한 서양 근대 육아의 모순을 지 양하고자 하며, 아동을 활동 주체로서 가치를 두는 아동중심관을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다. 공동육아는 아이들을 백지상태로 보는 것(children as tabula rasa)에서 세계를 백지상태로 보는 것(world as tabula rasa)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백지가 아니라 아이들을 둘러 싼 세계가 백지라는 것은 아 동이 성장하면서 주변의 사물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세상 사물은 아이에 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아동이 교육의 주체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2) 공동육아 교육의 방향 공동체의 생활문화와 놀이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자기존중 및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탐구심에 기초한 문제해결능력을, 예술경험과 자유로운 표현능력을, 생태적 감수성을 꽃피운다. 44

46 3. 공동육아 교육문화운동 공동육아는 부모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여 우리사회의 미래 세대를 공동체적이고 창의력 있는 자발적인 사 람으로 키우고자 하는 교육공동체다. 교육공동체, 그리고 더 좁혀서 학습공동체라고 이기범은 다음과 같이 말 한다. 공동육아는 보육공동체이며 학습공동체다. 공동체가 구성된 근본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과 발달을 위한 학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발도로프모델이나 몬테소리모델과 다른데, 이 모델들은 다소의 변화가 있지만 권위 있는 전문가의 학습관이 주도하는 일종의 완결된 구성체이다. 공동육아의 학습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평가되지만 결국은 아동, 부모, 교사들의 선택에 의해 선택되고 검증되어야 한 다. 그러므로 학습을 실천하는 가운데 토론이 있고 더 나은 학습의 방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를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수정하는 공동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육아는 미완의 공동체이고 변화해야 하기 때문 에 항상 시끄럽다. 공동육아는 아동, 부모,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참여를 통하여 학습이라는 실천 을 발전시키는 학습공동체이다. 공동육아의 학습공동체는 완결의 구성을 가지는 다른 교육철학과 출발과 구성이 다르다. 미완의 공동체이고 교육을 통한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운동이다. 공동육아는 잘못된 교육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르게 잡아가 려는 교육운동으로 출발하였다. 공동육아 교육운동의 역사는 1980년 난곡 해송유아원을 거쳐 1984년 창신동 해송아기둥지에서 지역사회의 보육운동으로 정착되었고, 1994년 신촌 지역 공동육아 협동조합 우리어린이집 의 개원을 출발점으로 확산되었다. 현재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은 전국적으로 영아기부터 학령 전 유아기까지 를 담당하는 어린이집이 60여 군데 있고 학령기 아동을 위한 방과후 어린이집이 20여 곳, 공동육아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서 교육하는 대안초등학교가 한 곳 있다. 아이들의 건강한 삶과 교육을 위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를 고민하는 어른들은 공동육아를 보육공동체, 문화적 공동체 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사회가 다음세대를 올바르게 키워내기 위해서 어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하여 교육과정으로서의 문화 에 대하여 정병호(1994)는 다음과 같이 교육운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공동육아운동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 사람과 자연과 함께 사는데 익숙한 어린이들을 키우고자 하는 운동 임과 동시에 그들이 체험하고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인간관계, 삶의 방식으로부터 우리 기성세대들이 배워서 우 리가 고쳐야 한 점을 찾아 바로잡아 나가고자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현재의 무한경쟁 체제와 그에 따른 불평 등 구조, 즉 소득, 학력, 성, 지역, 장애 정도에 따른 모든 차별 요소를 육아의 영역에서부터 극복해 나가기위 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하여야 한다. 국가 단위의 획일적이고 표준적인 보육 방식의 보급보다 보다 작은 단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지역에 기반을 둔 육아방식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공동육아 운동은 우리 아이들과 미래를 위한 사회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하기위해 오늘의 현실 속에서 사회 문화적 환 경 변화를 모색하여야 한다. 흔히들 어른들의 거대 정치구조 속에서만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주 제들은 바로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앞으로 살아가야 핛 삶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므로 공동육아 운동의 핵심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 공동육아 운동은 육아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변화하고,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꿔 나가는 운동이다. 공동육아 운동은 모두가 그대로 받아다 쓸 수 있는 획일적이고 표준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시보다 몇 가지 기본적 원칙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어른들 각자가 스스로 보고 느껴서 직접 몸으로 실천한 수 있도록 하 는 계기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으로, 생활의 현장에서 그 삶의 방 식의 총체적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모델 개발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러한 모델이 여러 지역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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