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권력의해체와근대정치로의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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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 역사대화로 열어가는 동아시아 역사화해 - 보고서 년 10월 9~10일 /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 주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후원 유네스코 아시아재단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 목 차 - I. 포럼 개요 및 주요성과... 1 II. 각 세션별 토론 내용 1. 특별강연 및 기조강연 제1부 : 동아시아 역사대화의 다층화를 위한 모색 제2부 : 동북아 역사대화의 현황 및 과제 제3부 : 역사화해를 위한 역사교육 제4부 : 동아시아 역사화해 네트워크 종합토론 : 포럼 정리 및 후속활동 논의 부록 1. 포럼 일정 2. 참가자 명단

2 I 포 포럼 개요 및 주요성과 1. 배경 동아시아 역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중일 역사공동위원회가 정부 차원에서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이 역사공동위원회들은 국민들의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 위원회가 각국 정부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한계도 분명해 보인다. 동북아 지식인공동체는 역사공동위원회들의 활동을 평가하고 건설적인 조언을 함으로써 역사화해를 위한 이들 위원회의 기여를 한층 더 촉진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역사교과서가 정부의 엄격한 감독과 규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역사화해를 위한 정부 차원의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대응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해서 시민사회와 같은 다른 차원에서 벌어지는 활동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역사대화를 다층화하고 시민사회간의 교류를 심화하는 것이 역사화해를 열어가는 데에 큰 힘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역사화해를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학교 역사교육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반감되고 만다. 역사교육은 이웃 나라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므로 역사화해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 젊은 세대들이 다른 민족을 더 잘 이해하고 함께 살 수 있도록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절실하다. 2. 포럼 목적 가.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새로운 사고와 접근방법을 탐색한다. 특히 시민사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나. 한일 및 중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활동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권고한다. 다. 동아시아 역사교육의 실태를 점검하고 역사화해에 기여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라.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대화 노력을 동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역사화해를 위한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3. 포럼 기간과 장소 2007년 10월 9-10일,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 4. 포럼 주최 및 후원 가. 주최 :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나. 후원 : 유네스코, 아시아재단,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5. 포럼 참가자 가. 외국참가자 : 일본 도쿄대 미타니 히로시 교수 등 12명 나. 국내참가자 : 연세대 백영서 교수 등 18명 별첨 참가자 명단 참조

3 6. 주요내용 가. 동아시아 역사대화의 다층화를 위한 모색 나. 동북아 역사대화의 현황 및 과제 점검 다. 역사화해를 위한 역사교육 모색 라. 동아시아 역사화해 네트워크 구축 별첨 포럼 일정 참조 7. 주요성과 가. 역사화해의 정의와 과정에 대한 이해 심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릴리 가드너 펠드만 교수, 독일 함부르크대학 보도 폰 보리스 교수, 홍콩대 룽잉타이 교수 등의 발표를 통해 역사화해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촉진되는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화해란 정부와 사회 전반에 걸쳐 쌍무적인 제도를 통해 과거의 적대세력 간에서 장기적인 평화가 구축되는 과정이라고 정의되며, 낮은 수준의 공존에서부터 높은 수준의 협력 증대까지 나가는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실천적인 과제를 생각하는데 유용한 구분이 될 수 있다. 완벽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산적인 토론을 지속하는 것이 화해의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화해란 누가 어떤 조건을 전제로서 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때,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을 경우 최종적으로 말하는 것은 피해자라는 점이 부각되어야 한다. 아울러 문맥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인식의 공유 이전에 맥락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역사의 정치화를 피해야 한다. 화해는 도덕과 실용주의의 결합으로서, 말하자면 이익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 한중일간 역사대화 현황 점검 및 향후 전망 모색 지난 4~50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역사대화가 심화되고 확산된 배경에는 동아시아 각 나라의 경제발전이나 민주주의 신장이 크게 작용했다. 그 동안 역사대화는 몇가지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자기 나라의 역사를 어느 정도 상대화해서 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객관화해서 보려는, 다시 말해서 일국적 시각을 벗어나려는 시각이 생겼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셔널리즘에 거리를 두고 경계하려는 의식이 역사교육자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에는 내셔널리즘을 자명한 논리로 생각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2차 대전에서 확인된 일본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자칫 잘못하면 자국의 역사에 큰 위험이 된다는 점을 이제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 세 번째 성과는 역사대화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유연해졌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네 번째로 이제는 단순히 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예가 공통 교재의 개발이라든지 또는 정부가 지원하는 역사공동위원회의 활동을 들 수 있다. 향후 동아시아의 역사대화는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역사 대화가 대체적으로 상대방의 역사 인식을 탐색하고 비판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단계였다면, 앞으로의 역사 대화에서는 동아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증대되면서 역사대화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대화가 심화될 것이다. 여기에서 한편으로는 갈등이 더 심화되는 측면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상당히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나라의 사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돌출 변수가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은 상당히 지그재그의 길이 될 것이다. 그럴 때

4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학자들의 역사인식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주체적인 자각이다. 미디어나 정치세력들이 어떠한 역사인식을 갖느냐, 어떠한 방향으로 자기 나라를 변화시키려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대화 참가자들이 거기에 지혜를 제공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국제적 네트워크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다. 역사대화에서 국가의 역할, 공동교과서의 의미 등에 관한 문제 제기 한국에서는 정부가 시민사회의 자율적인 역사화해 노력을 지원하는 것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비판적 지식인들 사이에서 정부의 개입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90년대 중반 이후 우익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키는 것과 같은 정부의 행동을 어떻게 막아내고 견제할 것인지도 동시에 문제로 떠오른다. 공동의 역사 교과서를 쓰는 것이 결국 여러 국가들 간의 절충이나 타협이 아닌가하는 문제제기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공동의 역사교과서가 나왔을 때 그것을 논평하고 평가하는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것이 진짜 타협인지 아니면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의 하나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5 II ㅅ세션별 토론 내용 1. 특별강연 및 기조강연 김민규: 도이 류이치 의원의 강연에 대해 질문이나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일본 국회의원을 모시고 역사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카심 아흐마드: 일본 내의 우리도 피해를 받았다는 정서들, 우리도 히로시마의 원폭 같은 피해의식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말이 되든 안 되든 이러한 정서가 일본에도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도이 류이치: 최근 오키나와 전쟁을 둘러싸고 말이 많습니다. 오키나와가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일본의 군대가 주민들에게 폭탄을 나눠 주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스스로 자결하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검정 통과된 역사 교과서 안에서 이 역사적 사실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즉 문부과학성에서 삭제시킨 것입니다. 이에 오키나와 사람들은 크게 분노하였고, 이에 대한 항의 집회를 다양하게 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이런 반응에 놀랐습니다. 실은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심의원을 선출해서 심의원들이 무엇인가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입니다. 심의원들은 민간인들이 집필한 교과서를 심의합니다. 그렇게 채택된 교과서 안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이 오키나와전 당시 군의 명령에 의해 자결했던 사실을 삭제한 것입니다. 방금 질문자께서 언급을 해주었다시피 전쟁 당시 기억에 대해서 전쟁에 대한 감상주의가 있습니다. 전쟁이 있었던 8월이 되면 일본에서는 히로시마에서 중요한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커다란 집회가 있습니다. 그런 집회 등에서 왜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했는가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얼마나 지상전이 치열했는가, 그리고 일본이 하는 전쟁을 하는 것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 미국이 히로시마에서 20만 명, 나가사키에서 10만 명을 죽일 정도로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사실에 대해 일본 총리가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일본 국민을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이끌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현재 일본이라는 나라는 소위 말하는 동아시아 최대의 군사기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거의 포기할만한 상황입니다. 일본에서 미군이 철군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베 총리와 같이 전후 레짐 안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오히려 미군을 일본 안으로 끌어 들여서 안보체제를 형성해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은 미국과 상호의존관계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동포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유해도 좋을 정도의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전환해 나갈 때 무엇이 필요하겠느냐에 대해 저희 정치인들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겨냥해서 만들고 있는 테러특별조치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정권이 이 테러특별조치법 추진을 중단해 버릴 경우 미국에서 어떤 항의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 법의 추진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과 굉장히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죠. 한편 세계전체가 변환되고 전환되어 가는 구상이 있겠습니다만, 법안이 그대로 파기될 것이냐 계속될 것이냐 하는 것이 11월 1일에 판명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냐 아닐 것이냐에 대해서도 판명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결정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6 룽잉타이: 고바야시 요시노리라는 매우 유명한 일본 작가가 있습니다. 그 분이 만화책을 하나 썼었는데요. 그 당시에 몇몇 대만 인사들과 인터뷰를 모아서 만화책을 그렸습니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의 진정한 정신이라는 것이 더 이상 일본에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대만에 존재한다라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또한 대만의 현대화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남긴 위대한 유산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고요. 또한 일본을 공격하는 많은 이야기들, 종군 위안부 문제라든지 이런 모든 문제들은 다 조작된 것이라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사실상 상당수의 종군 위안부가 자원해서 일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시노리는 굉장히 유명한 일본의 작가입니다. 자 그렇다면 아웃사이더로서 이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할지,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이 사람을 이해해야 되는 것입니까?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도이 류이치: 저 자신은 고바야시 요시노리에 대해 전혀 평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이냐고 한다면 우익적인 국수주의자들을 대표하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로서는 정치적으로 이 인물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일본의 정신, 야마토 정신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이제 일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본이 그런 정신보다는 좀 더 국제적인 정신을 함양한 일본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 나라마다 아이덴티티, 정체성은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일본 사회에서 어떤 아이덴티티를 찾아내는 것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작업 자체도 일본인 스스로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계 속에서 일본인 스스로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고바야시라는 만화가는 일본의 언론계 안에서는 지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그런 담론으로부터 확산되어 가는 어떤 분야에 있어 우경화라는 것이 이야기되기 때문에 좀 우려스러운 것입니다. 가령 제가 8월 15일에 서울 시내에 있었다고 합시다. 제가 서울 시내에서 어슬렁거리더라 하는 것이 야후에 게시됩니다. 그랬을 때 저에게 일제히 비난이 쏟아집니다. 너는 일본 국회의원이 8월 15일에 서울에 가서 뭐하는 것이냐고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야후만 가지고는 서울에 가서 뭐 하는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더 이상 퍼지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일본은 아시아 안에서 6자 회담 안에서도 고립적인 상황에 있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된 것에는 납치문제라는 요인이 있습니다. 이 납치 문제가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트라우마와 같은 것입니다. 납치 문제를 핵문제와 같은 수준에 놓고 이야기하자고 한다면 그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납치를 우선으로 두고 핵을 나중에 둔다는 것은 문제가 많겠지요. 다른 북미 회의에서도 그렇고, 6자 회담에서도 그렇고, 모든 논의 안에서는 핵문제가 우선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납치를 우선으로 두는 일본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이 납치만이 전부라는 생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와서 하지 일본에서 발언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아시아에서 일본이 고립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미타니 히로시: 아까 질문은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일본 내에서 일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지 어떤지를 질문한 것인데요 하야시 요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야시 요코: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만화가 중에서는 패러디를 주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특히 내셔널리즘 쪽에서 봤을 때 우익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 부분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있어서 에고이즘이라고 할까요, 에고이즘의 극치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요. 그러나 일본 사람들, 일본 젊은이들이 다 동조를 하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러 그 사람이 과장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젊은 사람들도 다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다 알고 보는 것이지요. 그 사람의 표현 자체가

7 굉장히 과장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일본 젊은 세대, 그러니까 전후 세대 같은 경우에는 일본 역사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하고 아시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일본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일본사가 대입 시험 과목에 안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일본 학생들을 보면 굉장히 놀랄 정도로 일본 역사, 즉 에도 시대라든가 옛날 역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경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가 했던 말 중에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들어 봤더니 일본하고 미국과 전쟁을 했던 것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더라고 이야기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 교육이 제대로 잘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시하라씨도 일본 우익에 속하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제대로 역사 교육을 못받았기 때문에 뭐든지 들은 그대로 믿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전후 세대들이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전부터 일본이 한국을 합방을 하고 언제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하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 역사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과거사만 강조하다 보니까 뒷부분 근대사 부분은 시간이 없어 그냥 뛰어 넘고 있습니다. 제대로 교육을 못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그런식의 교육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왕시량: 중국 흑룡강성에서 온 왕시량입니다. 매우 흥미롭게 도이 류이치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학술계에 어떤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를 우익 집단이나 역사 수정주의집단이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역사연구회, 즉 후쇼사 교과서 편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도이 선생님께서는 고바와시 요시노리의 만화와 같이 90년대 이후 일본 지식사회에서 등장한 역사수정주의 집단이 일본 사회의 역사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이 선생님 말고도 기타 일본에서 온 참석자들 중에서 말씀해 주실 분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민규: 죄송합니다. 제가 사회자로서 직권을 발동하자면 그 문제는 저희 미타니 히로시 선생님께서 답변을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타니 히로시: 예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지식인 사회에서 역사수정주의라고 말씀하신 것이 얼마나 대두되었는지에 대해 질문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역사가들은 그런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학자 이외 정치학자들이라든가, 사상을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그런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는 지식인 사회가 매스 매디어에 노출 정도가 다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신국가주의 경향이라든가 하는 그런 부분이 텔레비전에 노출도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역사가들 같은 경우에는 언론에 나가는 것을 좋아 하지도 않고 언론에서도 우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문은 덜하지만 텔레비전의 경우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합니다. 한국 미디어와 학회의 관계하고 일본의 경우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 사회의 다수는 저희 온건주의적인 사람들이 메인입니다. 저희는 판단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미디어 쪽에서 노출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디어 쪽에서 노출하는 것은 굉장히 극단적인 의견을 반영합니다. 특히 텔레비전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해서 악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람까지도 텔레비전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최근 들어 그런 부분에 대한 반성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언론인들도 잘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키무라 시게미즈: 미타니 선생님의 지금 발언에 대해 제가 조금 더 추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저희는 내일도 발표 기회가 있습니다만, 한일 간에 공통의 어떤 교재를 만들어서 화해가 진전된다는 것은 매스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한국과 일본 사이에 과거 역사인식에서 얼마나 우리가 대립을 했는가에 더욱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해도 매스 미디어 쪽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서로 의견이 맞지

8 않았다 라든가 서로 갭이 컸다는 것에는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이렇게 같이 해서 공통의 역사인식을 이끌어 내는 작업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뭔가를 하면 첫 번째 질문은 대립은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 하는 것이지, 뭐가 잘 돼서 화해가 이루어졌다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연구자들도 제대로 된 프리젠테이션을 언론에 대해 잘 안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한 실적을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언론에 대해서도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앤드류 호밧: 매체와 관련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대중 매체라는 것이 교재 편찬과 같은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애석하게도 미디어에 어떤 것을 내놓을 것이 있는 사람들은 미디어를 잘 활용합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역사적 수정주의가 학교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꼭 학자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역사적 수정주의자란 권익, 특정 이익을 옹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수주의적이고, 우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저작이 얼마나 읽히는가를 보면 요즘 젊은이들은 인쇄매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대중 매체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우경화된 지식인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 여러 가지 우경화 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일본만의 독자적인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대중매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할 때, 어떤 면에서는 정확하게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대중매체들은 다른 사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일을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한 이러한 역사적 화해나 이런 것들을 할 때 있어 어떻게 미디어가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우리가 얼마나 더 잘 미디어를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규: 생산적인 토론장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시간 관계상 좀 약간 진행을 빨리 하고자 합니다. 다음 강연자는 릴리 가드너 펠드만 박사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현대 독일학을 전공하고 계십니다. 또한 하버드 대학 연구원으로 계시면서 독일과의 공동연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독일인과 유태인의 화해에 관한 많은 글을 쓰셨습니다. 오늘 강연의 테마는 국가 간 역사화해의 구조입니다. 그러면 화해 전문가이신 펠드만 선생님의 강연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릴리 가드너 펠드만 교수의 강연 - 김민규: 펠드만 박사님 아주 의미 있는 말씀 고맙습니다. 특히 화해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신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사실 동북아 역사 화해에 관한 문제를 논하는데 있어 유럽, 특히 독일이 주변국들에게 행했던 화해의 방식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박사님께 질문이나 코멘트가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지량: 상해에서 온 수지량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훌륭하고 감동적인 강연이었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서 저희는 유럽의 화해 과정을 돌아볼 때 항상 굉장히 존경하는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즉, 일본은 전쟁의 가해국입니다. 그런데 왜 독일과 같이 반성하지 못하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일본이 사죄를 못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영향도 있지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략적 이유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전쟁국가 경향을 철저히 청산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피해자는 책임이 없을까요? 저는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한국과 같은 경우 내전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래서 국가 내부의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피해자로서 이스라엘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처럼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지 못하였습니다. 즉 가해자인

9 일본에 대해 적절한 압력을 가하지 못한 것입니다. 오히려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은 어느 정도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잘못도 있습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평화주의의 영향이 쇠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일본에서는 완전한 민주적 반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펠드만 교수님은 아시아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릴리 가드너 펠드만: 아주 폭넓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우선 미국을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이 아주 중요한 주체로서 유럽의 초기 화해 단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독일이 완전한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미국이 말하였고, 그 중의 하나가 유럽, 이스라엘과의 화해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존 멕클레이가 1949년에 가장 처음 말한 것이 독일 민주주의 실험대의 핵심은 유대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이스라엘의 협상이 3대 서구 국가와의 협상과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3대 서구 국가와의 협상은 독일 주권 회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이 때 주권에 대한 수많은 논의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실용적으로 독일은 주권을 회복하고자 했습니다. 그 때 미국이 독일에 압력을 가해서 독일이 주권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을 아시아의 경우 미국이 담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좀전에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일본이 피해자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는 이러한 일본에서의 견해도 한 가지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지역적 기구가 없었습니다. 유럽과는 대조적이지요. 유럽에서의 기구는 두 가지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하나는 국가적 맥락이고, 다른 하나는 다자적 틀입니다. 양자 간 화해의 관계가 다자간 틀 내에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 역시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또한 그 밖에 여러 가지 NGO 활동 등에서 주요 주체가 있습니다. 각 국의 노조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런 형태의 노력이 아시아에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주체는 정당이었습니다. 정당 간의 긴밀한 관계가 독일과 프랑스, 폴란드, 이스라엘, 체코와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재계에서 상공회의소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주체가 있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대사관에 있는 분이 하신 말씀인데요, 재계는 상당히 화해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로써 경제적 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제 평가를 하자면 이 정도일 것이고, 제 아시아에 대한 지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김민규: 다른 선생님께서 논평이나 질문이 있으십니까? 앤드류 호밧: 저도 펠드만 박사님께 잠깐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낙관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두 가지 이야기입니다. 한 가지는 지자체입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한국의 통신사가 일본에 방문한지 4세기를 기념하는 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일본에서 다양하게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돈을 들여 갈 것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많은 학술적인 회의도 열릴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하다보면 대중매체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주류 매체들 뿐만 아니라 일본과 베이징에 있는 비영리 매체들도 이런 역사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유럽과 대등할만한 매체의 역할은 아니지만, 신문이나 이런 것들이 동북아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과 같은 경우는 인구가 아주 많기 때문에 이런 대중매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을 잘 활용하게 되면 역사 화해를 하는데 큰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규: 특별강연을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0 2. 제1부 : 아시아 역사대화의 다층화를 위한 모색 유용태: 토론하실 두 분 중 윤해동 선생님은 성균관대학에 계시고 한국근대사를 전공하고 계십니다. 특히 식민지 시기를 지배와 수탈 대( 對 ) 저항의 이분법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 회색지대가 존재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 중 한 분이십니다. 한홍구 선생님께서는 성공회대학에 계시며, 역시 한국현대사를 전공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사에 대한 저서를 집필하셨습니다. 이제 두 분의 토론을 듣겠습니다. 먼저 윤해동 선생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윤해동: 토론자 두 사람이 사전에 발표자 두 분씩을 맡아 토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미타니 히로시 선생님과 백영서 선생님의 토론을 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하는 것으로 하고 일일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토론을 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두 분의 발표와 기타 다른 분의 발표와 관련하여 이번 첫 번째 패널의 큰 문제인식은 기억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토론을 하고자 하는 부분은 크게 기억이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기억을 공유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억의 문제가 거의 대두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볼 때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역사의 시대로부터 기억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억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말할 수 없었던 사람들,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의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의 역사는 국가에 의해 총동원되는 기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공식 기억이고, 역사 기억입니다. 역사 기억에서 역사라고 하는 것은 국민국가의 합법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기억은 민족감정을 고양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반면에 개별적이고 다양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분열적이고 유동적입니다. 항상 변화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과거와 관련된 문제에서 한 국가의 발전이 일어나게 되면 공식 기억은 심각하게 동요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기억은 분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타이완과 중국의 관계가 변화할 때 일본에 대한 기억이 변화한다는 룽잉타이 선생님의 지적은 매우 통렬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공식 기억이 분열하고 새로운 기억이 부상하는 것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례는 대만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정권 이래 과거사 청산과 관련하여 상당히 많은 위원회가 생겨났습니다. 식민지 시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자행되었던 민간인 학살의 문제라든지 여타 과거사에 관련된 청산 작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사 청산 작업과 관련해서 한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정당하게 국민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기억이 회복되고, 그 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사 청산 작업을 기억을 둘러싼 내전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공식기억이 분열하고 새로운 기억이 부상하면서 그 사이에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교과서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본 내부의 갈등도 이러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도 경제가 더욱 성장하고 정치적 발전이 이루어지면 중국 내부에서도 기억의 분열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법률적이고 유동적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기억 자체는 하나의 거대한 아카이브로 간주되어서는 안됩니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내면에서도 기억은 언제나 변화합니다. 무의식이 심층 속에 보관되었다고 어느 순간에 부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실체가 불분명한 것이지요. 맥락에 따라서 미래의 전망에 따라서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메모리, 기억 자체보다는 리멤버링, 기억하기, 회상하기가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아시아 사회에서 분열된 기억을, 새로운 기억들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역사 화해의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 단위의 공식 기억이나 역사만으로는 역사화해를 이루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지금까지 증명되었습니다. 국가 내부에서 분열된 기억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기억들이 나타날 때 국가 간에

11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조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라도 기억 연구, 기억 하기는 중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억하기의 과정에서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다원적입니다. 그것이 새로운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언제나 긴장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억을 공유하는 작업과 관련해서 미타니 히로시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일본 서민을 위한 동아시아 지역 시리즈 작업은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일본 서민을 위해서 일본인 역사 학자들이 역사책을 만들고 이 작업의 성과가 같이 읽히는 것은 기억을 공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작업의 성격을 따지면 일국으로부터 시작하기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한중일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편찬한다든지, 한국에서 일본의 역사를 편찬한다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 간에 또는 타국의 역사를 편찬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억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동아시아 역사 화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타니 히로시 교수와 룽잉타이 교수 말고 백영서 교수의 글에 대해 한두가지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억을 공유한다고 하는 것은 소통적 보편성과 깊은 관련을 갖는 것 같습니다. 소통을 하지 않으면 기억을 공유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미타니 히로시 교수님이 서민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 시리즈를 편찬할 때 동아시아 지역의 공통의 근거로서 국재 공공재라고 하는 공통의 규범, 또는 질서를 강조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타니 히로시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국제 공공재란 개별성 안에 내재하는 보편성에 착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동아시아의 보편성을 획득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개별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보편성이 언제나 가지고 있는 억압성을 견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원적 보편성을 강조함으로써 소통적 보편성이 가질 수 있는 억압성의 측면을 항상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영서 교수님의 글 중 한국과 관련된 문제 한 가지만 간단히 지적하는 것으로 제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평화국가라는 것이 한국 내부에서는 일정한 논단이 있습니다. 저는 백영서 교수님의 발표문 중에서 평화국가보다는 평화적 안보국가를 지향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평화적 안보국가라는 것은 일정한 모순어법일 수 있습니다. 모순어법이라고 하는 것은 동아시아 지역질서 속에서 안보 긴장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용태: 고맙습니다. 이어서 바로 한홍구 선생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홍구: 성공회대학의 한홍구라고 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역사화해를 주제로 한 회의에는 잘 참가하지 않았었습니다만, 제가 두 가지 말씀 드릴만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된 바 있는데, 1999년도부터 베트남에서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진상을 보여주고 사죄를 하는 운동에 참석했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만 3년 동안은 옛 중앙정보부가 군사독재시절 행한 인권침해와 권력남용에 대한 과거청산 작업을 하기 위해 현재 국가정보원 안에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만들어 졌습니다. 거기에서 3년 동안 활동하고 현재 보고서가 완성되어 인쇄 중에 있습니다. 네 분의 아주 좋은 발표 잘 들었습니다. 많이 배웠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제가 혼란스럽다고 할까요, 네 분이 약간의 편차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화해라는 말이 그런 것 같습니다. 화해의 주체는 누구이고, 화해를 하려면 어떤 전제조건이 필요한가라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가 빠진 상태에서 화해라고 하다 보니까, 화해의 주체가 국가와 국가인지, 정부와 정부인지, 한 나라의 정부와 국민 전체와 피해 당사자들 간의 화해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베트남 문제와 관련된 운동을 할 때, 그 운동 이름을 미안해요 베트남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운동에서는 의식적으로 화해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물론 화해를 바라지만, 가해자로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진실을 밝혀내고, 그것을 인정하고,

12 고백하며,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해는 베트남 사람들의 몫이지요. 그들이 우리를 용서하고, 손을 내밀 때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이지, 우리가 먼저 화해라는 말을 통해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까 윤해동 선생님께서 과거청산 문제가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을 두고 기억을 둘러싼 내전이라는 표현까지 하셨는데, 저는 국정원에서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고문을 당한 사람은 있는데 고문을 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고백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청산을 하는 작업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데올로기적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제가 필요하지 않은가요? 그 전제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것이 일방적으로 한쪽이 한쪽에 요구하는 식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까 백영서 선생님께서 역사 화해라는 것이 한 나라 내부에서의 개혁운동, 민주화운동과 총체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다고 하신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 다음에 호밧 선생님께서 지정학적 중요성을 지적하셨는데 매우 동감합니다. 동아시아의 상황하고 유럽의 상황이 매우 달랐는데, 그것에는 냉전의 전개양상, 그리고 미국이 각각의 지역에서 어떻게 역할을 했는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호밧 선생님께서 일본 상황에 대해서 일본 시민사회가 발언권이 약하고 어렵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한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시민단체가 목소리가 크고, 정부에 대해 영향력이 많다고 지적하셨는데, 저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는 시민사회가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경험 속에서 역사적 전통을 이어 받아 왔기 때문에 굉장히 전투적이고,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굉장히 억압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운동을 전개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매우 미약합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역사 교과서 문제가 최대의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과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본 각지의 교육위원회에서 채택율을 사실상 0%로 만들었던 것은 매우 놀라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일본이 가진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일본 우익과 같은 그룹이 등장해서 그들이 쓴 교과서가 있었다면 아마도 채택율이 15~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시민단체가 아무리 아우성쳐도 일본처럼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경험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민주화 운동을 경험했지만, 전쟁의 아픔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했고, 국가주의와 군사주의 분위기가 한국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지금 상당히 위기에 빠져 있지만, 적어도 2차 대전 이후에는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 전쟁을 해서 우리가 고통에 빠졌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한국과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어떻게 잘 구현해 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리고 호밧 선생님이 한국 민주화 상황을 말씀하면서 민족주의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한편으로는 그 점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리하자는 것이 꼭 민족주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과거사 처리 문제라는 일반적 원칙으로 본다면,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처벌의 문제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고통을 받았고,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료 문제가 중요합니다. 화해 문제가 치료 문제가 분리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화해를 위해 가기 위한 과정이지 민족주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용태: 네 분 발표자 분들께는 약간 죄송한 말씀이지만, 다른 참여자들과 객석에 계신 분들의 말씀을 듣기 위해 답변 시간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2~3분 내로 답변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질문이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릴리 가드너 펠드만: 독일-프랑스 공동 역사 교과서의 경우 실제 교과서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 간의 공동 교과서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아시아 공동체와 관련

13 유럽공동체의 경우는 평화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 경제적 측면에서 주권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공동체에 대한 논의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다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용태: 다른 분들 말씀해 주시지요. 이삼렬: 본질적인 문제로 생각이 드는 것이 카(E. H. Carr)가 제기했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자꾸만 생각이 드는데,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억되고 해석되는 역사가 다른데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사실로서의 역사를 다 규명할 수는 없고, 각자가 해석하고 기억하는 역사가 다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달라서 해석이 다를 수도 있고, 룽잉타이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의 전망이 달라서 해석이 다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역사라는 것은 과거의 사실과 현실과의 대화이고, 미래와의 대화라는 카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린우드가 이야기한 것처럼 항상 역사라는 것이 인간의 주관과 사상과 관념에 의해서만 지배되어서는 안되겠다라는 그런 반성을 하게 되면서 우리가 역사화해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일차적으로는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때 충돌이 되는 문제나 화해나 타협이나 대화로 해결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진실의 규명과 화해라는 두 개의 차원을 놓고 역사적 대화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발제자 선생님들의 논평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가령 남경학살이 있었고, 거기에서 20만 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일본이 아무리 부정하고 반대해도 사실은 사실대로 밝혀야지 그것을 타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로서 밝혀서 가해자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주사변이 일본 군대의 어떠한 정치적 영향에 의해 이루어졌는가의 문제는 해석상의 다른 이야기들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문제와 화해가 항상 같이 가야겠는데, 어떤 문제를 가지고 진실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하고, 어떤 문제를 가지고 화해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용태: 더 질문을 받고 싶습니다만, 시간관계상 여기에서 발표자 분들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상이한 의견이 제출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내일 종합토론을 기약하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2~3분 내로 짧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나티 히로시: 저는 한홍구 선생님의 코멘트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자 합니다. 화해라는 단어는 누가 사용하는가? 어떤 의미인가하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저희들이 만든 책 이름, 국경을 넘는 역사의식 의 주도성을 확보한 것은 저희 일본인이 아니라 피해자측이었습니다. 중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논의할 때도 화해라는 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안에 있었던 심정상으로는 화해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깊은 것입니다. 좀처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일본이 과거에 행했던 만행을 인식함으로써 이를 통해서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도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입니다만, 그런 것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 일본인이 할 수 있는 작업의 한계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 작업으로 만든 교과서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답변하기보다는 내일 발표하실 키무라 시게미즈 선생님께서 보다 정확하게 발언을 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조금만 설명을 드리자면, 이 책은 교과서가 아니라 그냥 역사책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면 교과서로 쓰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디까지나 역사책 교재이지 교과서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백영서: 방금 말씀하신 교과서 문제와 관련하여 내일 발표가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교과서가 아니라 부교재입니다. 일선 선생님이 원하면 채택할 수 있는 부교재입니다. 판매부수를

14 보면 한국에서는 10만부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7~8만 부 정도 팔렸습니다. 이 정도면 꽤 많이 팔린 것이지만, 과연 10대 청소년들이 사서 본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유럽과 비교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동아시아와 유럽은 너무나 다릅니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유럽 모델로 갈 수 없습니다. 전혀 조건이 다릅니다. 저는 유럽 공동체 모델로 갈 수 없고, 시간도 좀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제 영역은 오히려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완전한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주권을 포기하는 이른바 자유무역지대 형태의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일는 빠르게 진행되지만, 그것이 동아시아의 일반 민중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소통적 보편성의 문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저 보편적 독해를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룽잉타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만에서 내전을 시발시킨 2 28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이 대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광주항쟁도 한국만의 특수한 사정은 아닙니다. 거기에는 보편적인 국가의 억압과 같은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읽어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국가 내부의 역사기획에 가두어주지 말자 정도의 이야기를 소통적 보편성이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앤드류 호밧: 두 번째 코멘트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한국 시민사회에서 국가주의의 영향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만의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어떤 역사를 활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이러한 상황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만의 사례가 한국에서도 발생하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여전히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기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은 아직도 피해자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어 역사적 논쟁은 어떻게 보면 국내적 논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어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단체가 역사적 정의를 달성하고자 하다면, 역사를 해석해야 하고, 국가가 역사를 활용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도 역사를 이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럽의 사례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초창기에 TNA(transnational non-state actors) 조직과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01년도 학술회의에 참가했었던 보르쥬 교수는 역사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역사는 역사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것이야말로 화해에 있어서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다른 그룹이 소수가 되고 여러분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으로 역사를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유럽과 같은 경우 역사적 화해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인센티브 중 하나가 바로 역사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고 역사가들에게 맡겼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럽의 지역통화가 큰 도움이 되었고, 유럽안보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북아에도 이러한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가들을 싫어하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어떤 일에 대한 비전과 이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룽잉타이: 질문 감사합니다. 역사를 도구로서 의식적으로 사용해서 중국과 대화를 하고 정치인들의 입장을 바꾸도록 만들 것이냐라는 질문이라면 아니다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더라도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합리적이라고 알려져 있지 않은 존재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역사를 도구적으로 활용해서 투표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중국과 협상을 하고 다가가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어떤 일을 하는지, 일본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일본문제에 대해 대만인들이 일본인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중국인들이 이러한 대만인들을 일본을 좋아한다고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대만 총통은 일본을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일본은 문명이 발달된 나라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말했습니다. 그의 친일적인 입장 때문에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반응이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리덩후이 총통의 발언에 반응하여 미사일을 발사하자 사상 최고의 득표를 기록하면서 선거에 승리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5 유용태: 예 고맙습니다. 역사대화의 다층화를 위한 모색이라는 주제로 네 분의 발표와 두 분의 토론, 다른 참여자들의 질문을 함께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진실이 모아지면 상호이해가 증진될 것이고, 상호이해가 증진되어야만 화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다층화라는 제목을 조금 생각해 보게 되는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대화의 주체를 좀 다층화 해보자, 학계나 교육계 차원의 대화, 정부 차원의 대화, 시민사회 차원의 대화 등등 여러 차원의 대화가 있었는데, 앤드류 호밧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시민사회 차원의 대화에 많은 기대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transnational non-state actors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것입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현재 한국에서 주관해서 사무국을 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중국, 일본을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공동사무국을 꾸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은 앞으로 이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제 1부 순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 제2부 : 동북아 역사대화의 현황 및 과제 김성보: 미래를 향한 역사를 만들 때는 처음부터 침략과 전쟁을 반성하며 평화와 인권을 지향한다는 공동의 합의사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진행과정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나타났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왕시량 선생님께서는 적절한 타협이나 양보보다는 철저하게 역사의 진실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의견의 차이를 드러내는 교류를 통해 그것이 극복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자세는 앞으로도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중요한 관점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 분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이제 두 분의 논평을 듣겠습니다. 먼저 서울 시립대학교의 정재정 교수님의 논평을 듣겠습니다. 정재정 교수님은 한일역사 공동위원회에 참석하고 계시고, 또한 한일 공동역사교재 작업에도 여러 번 참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이거나 민간 차원이거나 역사대화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경험을 통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재정: 우선 세 분께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역사대화의 실상, 그 결과로 만들어진 공통 교재의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제가 많은 것을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이 너무 자세한 내용에 치우친 면이 있어서 모처럼 한국에 오신 유럽이나 미국 분들께서 동아시아에서 역사대화가 어떠한 경과를 거쳐서 지금까지 이루어졌는지 거기에서 주로 어떠한 성과가 이루어졌는지 그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의 큰 흐름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경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 제 견해를 몇 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에서의 역사 대화의 경과를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1970년대부터 2000년까지의 단계인데, 이 때에는 주로 한국과 일본이 역사 대화의 파트너가 되어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 일본의 역사 인식을 주로 논하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한두마디로 요약하면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서로 탐색하면서 그것을 이해하려는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여러분들이 지적한 것처럼 일본에서 소위 새역사 교과서가 출간이 된 것을 계기로 해서 역사 대화의 범위가 상당히 확산이 되고 심화된 그런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주로 역사 대화의 주체였던 것이 이제 중국이 가담하고, 유럽의 여러 나라가 여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심지어는 북한도 여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동아시아의 역사대화가 지구적 규모로 확장된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의 대상도 일본의 역사인식 뿐만 아니라 자국의 역사교과서나 역사인식도 같은 도마에 올려 놓고 서로 비판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식으로 심화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크게 봐서 지난 4~50년 동안 역사대화가 심화되고 확산된 배경에는 동아시아 각 나라의 경제발전이나 민주주의의 신장이라는

16 점을 대단히 높게 평가합니다. 물론 경제발전이나 민주주의 심화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체제나 이념도 각기 다른 나라가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까 역사 문제가 다시 화제가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역사대화의 성과는 서너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자기 나라의 역사를 어느 정도 상대화해서 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는 자기 나라의 역사만을 중시하고 그것만을 배우고 가르쳤으나, 대화를 해보니까 자기 나라의 역사에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고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깨달았고, 자기 나라의 역사를 객관화해서 보려는, 다시 말해서 일국적 시각을 벗어나려는 시각이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내셔널리즘에 거리를 두고 경계하려는 의식이 역사교육자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점도 저는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에는 내셔널리즘을 자명한 논리로 생각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2차 대전에서 확인된 일본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자칫 잘못하면 자국의 역사에 큰 위험이 된다는 점을 이제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성과는 역사대화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유연화되고 세련화되고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그런 여유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자리에 나오면 각자가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인 것처럼 발언하기 쉬운데, 이제는 그런 발언을 해 봐야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해서 좀 더 유연한 자세를 갖게 되었습니다. 크게 보면 역사 대화의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 장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이제는 단순히 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을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단적인 예가 공통 교재의 개발이라든지 또는 정부가 지원하는 역사공동위원회의 활동 이런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는 종래 유럽이라든지 등지에서 전개되었던 역사대화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대화가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진행되는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코멘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 대화가 대체적으로 상대방의 역사 인식을 탐색하고 비판하고 어떻게 보면 이해하려고 하는 그러한 단계였다면 앞으로의 역사 대화는 동아시아라고 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동아시아의 비중이라든지 이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운명공동체라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역사대화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 역사대화의 질이 높아지고 깊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역사인식을 좀 더 깊이 이해하려 하고, 가능하면 논리적으로 또는 사리에 맞는 것에 대해서는 공유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저는 생겨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와 더불어 사람이 솔직하게 되면 상대방이 생각하는 것을 더 잘 알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갈등도 심화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갈등도 한편에서는 상당히 심화되고, 그렇지만 그런 갈등을 극복하려는 노력 또한 상당히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역사 대화는 상호 존중과 이해, 나아가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직선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각 나라가 놓여진 사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시대시대마다의 아젠다가 불거져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은 상당히 지그재그의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학자들의 역사인식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주체적인 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나 정치하는 사람들, 특히 동아시아 3국은 정치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정치 세력들이 어떠한 역사인식을 갖느냐, 어떠한 방향으로 자기 나라를 변화시키려 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과 같은 사람들이 거기에 또한 지혜를 제공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국제적 네트워크가 좀 더 활발해져 갔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김성보: 감사합니다. 다음으로는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업적을 내고 계시는

17 성균관대학교 김지훈 교수님의 논평이 있겠습니다. 김지훈: 안녕하십니까.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김지훈입니다. 세 분 선생님의 발표를 잘 들었습니다. 저는 앞서서 정재정 선생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기 때문에 중복되는 부분은 제외를 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앤드류 호밧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유럽하고 동아시아가 가진 지정학적 조건에서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좀 전에 정재정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2차 대전 이후에 동아시아 국제질서는 냉전체제에 편입이 되었고, 과거의 역사보다는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온존하는 데 더 치중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도 개혁개방을 하게 되었고,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일본의 경제발전 속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그 지역 내에서의 위치라든지 국제사회에서의 위치가 달라지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세 나라 모두 민족주의적인 감정이 같이 조금씩 팽배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역사 갈등 문제가 한중일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정부나 학계나 시민사회가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주최측에서 저한테 요청을 했던 것은 주로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문제였습니다. 한국과 중국과의 역사 문제가 문제가 되었던 것은 2003년도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국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는 2003년도 양국 간의 합의사항을 존중해서 서로 학술적인 차원에서 다루고 정치 문제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순조로운 과정을 거치지 못하였고, 또 작년에 동북공정 관련 책자들이 세 권 발간되면서 국내 언론에 보도되고 이것이 두 나라 간에 문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중국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한국의 언론에서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들을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동북공정 문제는 작년에 다시 한중 정상 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서 과거의 합의를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예를 들어 그런 것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은 역사 교과서가 개편되었습니다. 과거에 역사교학대강에 의해 만들어졌던 역사교과서가 역사과정표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중국의 새로 바뀐 교과서, 특히 중학교 세계 역사 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중국 교육부가 만드는 역사과정표준이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과거 구교과서는 비교적 내용이 많은 편이었는데, 새로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중학교 세계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내용이 다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2006년도에 중국에서 가장 많이 출판되는 인민교육출판사에서는 한국의 요청을 일부 수용해서 새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소략하지만 집어 넣었습니다. 한중간의 우호협력관계를 고려해서 중국이 역사과정표준에서 한국 관련 내용을 추가해서 집어 넣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한중간의 갈등 문제가 나오는데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측면들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역사학계 간에 역사인식에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연구자의 학술 교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일부지만 중국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개설서라 할 수 있는 이기백 교수님의 한국사신론 이라든지 강만길 교수의 근현대 관련 책들을 비롯해서 몇몇 서적들이 출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조금 더 활성화되어서 양국의 연구업적들이 상호 간에 소개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학술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데요, 이런 동아시아 역사 관련 쟁점들에 대한 주제별 국제적 학술회의들이 개최된다면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생각을 좁혀 나갈 기회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미래를 위한 역사로 대표되듯이 동아시아 각국의 학자들과 교사들이 같이 국제적인 학술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미래를 위한 역사 이후에 좀 더 새로운 협력을 이루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나은 역사 상호이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미래를 위한 역사는 한국에서 약 7~8만부 정도가 발매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도 12만부 이상이 발행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7만부 정도가 발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왕시량

18 선생님이 지적하셨듯이 실제로 중국의 일반적 개설서에 나오지 않는 그런 내용들을 미래를 위한 역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 YMCA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캠프에서 강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 나라 청소년, 젊은이들 간의 교류가 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다면 역사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는 언론매체입니다. 대개 오전에도 지적이 나왔던 것처럼 신문이나 방송은 역사 갈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하지만 화해나 좀 더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좀처럼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에 동북공정 문제가 한참 불거졌을 때, 중국의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영향으로 중국의 역사교과서에서 한국 고대사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2005년도에 여러 가지 중학교 세계 역사교과서에서 한국 관련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해서 한국에서 시정요청을 했는데 작년에 인민교육출판사에서 수용을 해서 작년 가을 학기에서 사용될 교과서에서는 일부 내용이 추가가 되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언론에서는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한참 한중간의 역사 갈등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꺼내기를 꺼려했던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갈등을 부추기기 보다는 상호이해라든가 화해의 측면에서 접근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대화를 하는데 있어 각 국의 과거 역사 경험에 분명 차이가 있고 각국이 처해 있는 상황과 조건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인정하는 조건 위에서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나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을 해야지 역사화해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속작업을 잘 하셔서 좀 더 발전된 역사대화가 계속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김성보: 예 두 분의 논평을 잘 들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버렸는데, 청중석에서 꼭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하시고, 발표자들의 답변을 듣겠습니다. 보도 폰 보리스: 잠깐 코멘트를 하고자 합니다. 질문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굉장히 놀란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자기만의 국가만을 대표한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에는 여러 소수민족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이해가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를 볼 때 하나의 통일된 단일한 단체, 지역으로 보는 것은 아주 협소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협소한 관점이지요. 그렇게 되면 진정으로 한중일 간의 역사를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 내에서도 다양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굉장히 협소한 국가주의적 역사 관점이 보입니다. 이스라엘을 보십시오. 네 명의 이슬라엘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다섯 가지 이상의 의견을 제출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천여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우리가 왜 그렇게 치열하게 동일시하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가 이곳에 살았겠지만, 때로는 우리의 선조가 아닌 사람들도 같은 지역에 살았을 것입니다. 현대 형태의 국가는 200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국가체제가 아니었고 왕조체제였습니다. 종교적 단체도 있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지역사회가 있었습니다. 귀족사회, 영주들의 사회, 또 목사, 과학자 등의 여러 인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평민들은 이와는 동떨어져 있었고, 정의와 부정의, 가해와 피해라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천여년 전의 문제들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합니까? 국가를 하나의 단일한 단위로만 보아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김성보: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꼭 발표하고 싶은 분은 지금 저한테 손을 들어 주시면 확인을 하고 진행하겠습니다. 세 분이 계신데 각자 2분씩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타니 히로시 선생님 말씀하시지요. 미타니 히로시: 주로 한일 정부 차원에서의 역사 공동 연구에 관한 논평입니다. 실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한일 공동 연구 성원의 반 정도는 저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한일 공동 연구가 진행되기

19 시작한 이래로 한 2~3개월이 지나고 나자 모든 멤버들이 하기 싫다는 의견을 표명하더군요. 한국쪽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셨는가에 대해 아까 발표를 들으면서 아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측 구성원의 대부분은 실은 한국을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일본인이 갖기 쉬운 편견들을 떨치고 그런 가운데서도 굳이 조선, 한국에 대한 연구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가 발족된 이후 중간부터는 한국이 너무너무 싫어졌다는 발언을 하더군요. 그런 사태가 벌어져 버렸는데, 가량 저 자신이 한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과 연구회를 하면서 경험했던 것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민간인들이 연구활동을 하면서 저는 완전히 정부차원과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조직하는 방식에 따라서 긴장할 만한 상황은 있었지만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저는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 정부차원의 공동 연구에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부 차원의 공동 연구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앤드류 호밧: 저는 굉장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미타니 교수님 발언 간에 몇 가지 적어놓은 것이 있는데요. 한일, 또 중일 회의에서 정부의 역할은 줄어든다고 썼습니다. 납세자의 세금 낭비라고 생각하고, 또 지난 6~7년 동안 배운 점, 즉 유럽의 성공적인 화해에서 정부의 역할이 적었고 정부가 몇 가지 자금 지원을 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직접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타니 교수님과 저, 그리고 보리스 선생님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는 국가가 진정으로 역사 문제에서 관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청중: 화해를 모색하는 모임인데, 화해의 전제가 중요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가 일본 관동군의 731부대입니다. 인체실험 부대지요. 마침 왕시량 선생님이 언급을 하셔서 제가 최근에 주류 역사 밖에서 나온 이야기를 조금 보고하겠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 90년대부터인데, 미국, 일본, 중국의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해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 국제 생명유지학회, 국제과학사학회에서 731부대 관련 섹션이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한 5~6번 곳곳에서 주로 중국에서 했지만, 여기에 대해서 주류 역사에서는 별로 반응이 없어요. 그리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는 피해국인 중국과 대만, 남북한 정부에서 이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왕선생님이나 일본에서 오신 어떤 분이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성보: 시간이 많이 부족하므로 제가 일단 정리를 한 다음에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좀 생각을 해봐야 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마지막에 말씀해 주신 것은 여기에서 길게 논의할 수 없기 때문에 좀 양해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앞의 세 분이 말씀하신 것의 공통점이 있는데 역사인식에서 내셔널리즘의 문제입니다. 역사 화해를 하는데 있어 동아시아에서는 민족주의가 두 가지 차원에서 문제가 되는데요, 하나는 과거 침략과 전쟁과 결부되었던 민족주의, 즉 일본의 역사에 대한 반성의 문제가 있겠지요. 그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여기에 모이신 분들이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정리한다 하더라도 남는 문제로서 동아시아 각국이 자신의 정체성, 내셔널러티를 갖고자 하기 위해서 결국은 과거의 역사에 민족의 기원을 찾는다거나 국가가 직접 역사교육에 관여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유럽에서는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이제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토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사회로서 독재를 해서 정리를 한다면, 일단 정부 차원에서의 역사 개입이 타당한 것이냐, 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 하는 문제는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현재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과거 청산이라든지, 배상, 보상의 문제와 같이 국가가 근본적으로 나서서 반성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실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의 경험을 내세워 국가가 역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끊어야 한다는

20 주장이 무리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것과 더불어서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위해 자기 중심의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며, 특히 하나의 나라 안에도 다양한 소수자가 있다는 지적은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나온 공동 역사 교재 중에는 여성의 관점에서 쓴 한일 근대사 공동 교재가 있습니다. 국민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쓴 책이지요. 그런 것처럼 이제 동아시아에서도 국가 단위의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면 합니다. 그 외의 더 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내일 본격적으로 토론해 나가기로 합시다. 더욱이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서 하실 말씀들이 있겠지만 시간 관계상 양해를 해주시길 바라고,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내일 더 깊은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토론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회자로서 양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4. 제3부 : 역사화해를 위한 역사교육 이우태: 네 분의 발표를 모두 들었습니다. 네 분의 발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서 두 분께서 토론해 주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려대학교의 한운석 교수님께서 토론을 해주시겠습니다. 한운석: 제가 토론문을 한 20부 정도 복사해서 나누어 드렸는데, 토론 내용을 많이 준비했으나 시간 관계상 일부만 토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네 분 발제에 대해 전부다 토론을 하는 대신 보도 폰 보리스 교수님과 시게미즈 교수님의 발제에 대해서 주로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째로, 폰 보리스 교수님은 역사가 구성, construction이고 해석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역사가들 중에는 아직도 역사에는 하나의 진실, 하나의 집단이 있다 는 확신 혹은 심정적 관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접국가의 역사왜곡은 역사적 진리를 가리는 것이라 보며, 자민족, 자국의 역사해석만을 진리로 생각하고 주장하는 경향으로 나타나 역사적 화해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또 다른 측면으로서 역사가 구성 이라는 전제로부터 지나친 역사적 상대주의를 논리적으로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하는 데 오용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일본의 후소샤가 간행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서문에서 역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논리 하에 자신들의 쇼비니즘적 역사해석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every thing goes의 논리에 따라 민족주의적이고 극우적인 역사해석도 가능하게 되며 그런 입장을 담은 교과서에 대해 이웃나라에서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정당화됩니다. 그러면 계몽과 비판적 성찰로서의 역사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요? 역사수업에 가치평가의 역할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치교육으로서의 역사의 자리는요? 폰 보리스 교수님도 발제문에서 언급하셨듯이 독일과 프랑스는 2006년 여름에 3권으로 계획된 고등학교용 공동교과서 마지막 책을 먼저 출간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한 양국 역사교사들은 상이한 역사교육 문화로 인하여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독일측 집필자들이 다중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가치교육이나 정체성 교육을 중요하게 여겨왔던 프랑스 측 집필자들은 이것이 잘못된 역사해석에 길을 터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독일측은 다중관점이 every thing goes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하여 합의를 보았다고 들었습니다. 역사교육 전문가이신 교수님은 이러한 다중관점과 가치교육의 긴장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일본 우익 역사학자들의 상대주의 논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둘째로, 폰 보리스 교수님은 독일 사회가 일본의 군위안부 역사 왜곡 문제를 떳떳하게 나무랄 수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따끔한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불철저한 과거청산과 대비하여 전후 독일의 역사화해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것의 문제점도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소 수지량 교수님의 발제에도 관련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21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독일은 서독 정부 출범 직후부터, 즉 아데나워 수상 집권기부터 이미 과거청산을 모범적으로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독인들이 진지하게 과거의 나치 범죄들에 대해 직면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이고 그것이 확실하게 정치문화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1970년대로 알고 있습니다. 체제가 다른 서독과 폴란드가 1970년대 이래 교과서협력에서 얻은 성과는 모든 역사교과서 대화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폰 보리스 교수님이 지적했듯이 전후 지금은 폴란드 땅이 된 옛 독일 동부지역에서 추방당한 독일인과 그들의 잃어버린 고향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여전히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독일과 체코는 아직 역사화해가 만족스러운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데 반해 독일인과 영국인은 아직 서로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전후 이스라엘 및 인접국가들과의 역사화해에 있어서 독일의 모범적인 성취를 깎아 내리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우리는 독일의 성취와 함께 한계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대비되는 독일의 전후 경험을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것은 역사화해를 너무 쉬운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마음만 먹으면 너희도 독일처럼 할 수 있는데 왜 못하느냐는 비난의 화살로 곧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독일처럼 역사적 반성과 화해를 하지 않는 일본과의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급하게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빠른 사죄와 보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후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역사화해가 동아시아에서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서 일본의 국가와 사회가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요. 군위안부 문제도 그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일사를 전공했지만 나치 수용소에 나치 지도부에 의해 계획적으로 운영된 군 및 포로위안부들이 집단적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몇 년 전까지도 몰랐었습니다. 작년에 동북아역사재단의 요청으로 인터넷으로 라벤스브뤽 여성포로수용소(경고 및 추모공원) 자료를 조사하면서 다소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1939년에 독일군을 위한 위안소(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소련,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가, 1940년에 외국인 강제노동자를 위한 위안소가, 1942년엔 나치스 친위대를 위한 위안소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강제 수용소 위안소에서 성노예 행위를 강요당했던 여성 포로들은 다수가 라벤스브뤽 여성포로수용소에서 충원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궁굼한 것은 이들 성노예 중 독일인과 외국인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외국 민간인 중 강제로 동원된 경우가 많았는지, 그 숫자가 많았을텐데도 불구하고 왜 동아시아에서처럼 문제가 되지 못했는가의 문제인데 홈페이지에서는 그러한 것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지가 않았습니다. 라벤스브뤽 추모공원에서는 나치수용소 내의 성 강제노동 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가졌고, 이 전시를 한국의 동북아역사재단이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전시할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전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런 반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전쟁범죄를 유일무이한 것으로 절대시하기 보다는 역사적 비교를 통해 보편사적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악마화 하는 것은 적절한 역사화해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의 전시가 우리 사회로 하여금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도 살펴볼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한국에서는 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 하려면 망설여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파 역사수정주의자들에 의해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비판적 시민사회가 잘 견제해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셋째로, 폰 보리스 교수님은 청소년 역사의식 분야의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경험조사 분석의 전문가이십니다. 동아시아의 역사적 화해를 위해서는 역사적 갈등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청소년의 역사의식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조사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 유럽 청소년의 역사의식 조사작업의 성과로부터 우리가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런지요. 다음은 기무라 시게미즈 교수님의 발표에 대해 토론하겠습니다. 우선 첫째로, 한일 공동역사교재 작성의 전사와, 작성과정과 의의에 대한 시게미즈 교수님의 발제를 잘 들었습니다.

22 작년에 어느 학술회의에서 한일 교사들이 공동으로 만든 교과서 마주보는 한일사 의 집필에 참여한 한 교사로부터 흥미있는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한국측 집필자들과 일본측 집필자들의 역사교육에 대한 인식의 차이, 개념 사용의 차이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아까 언급했던 독일과 프랑스 교사들의 차이와 비슷한 것이 한일 교사들에게 있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독일 역사교육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들인 일본의 역사교사들에게선 다중관점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한 반면 한국의 교사들은 아직 역사의 진실에 대한 믿음과 가치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한일 교류의 역사 를 공동 집필하는 과정에서 양국의 역사교육 문화랄까 방법론에 대한 어떤 차이를 느끼셨는지요? 둘째로, 서로 합의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생략하거나 병렬적으로 서로의 입장 차이를 기술할 수 밖에 없었던 문제들을 특히 근현대사 관련해서 중요한 것 두 세 가지만 이야기해 주실 수 있는지요? 어떤 입장 차이가 합의를 불가능하게 했나요? 셋째로, 유럽과 동아시아 협력 방식은 두드러진 차이를 보입니다. 유럽에서는 정부의 협조 하에 대표적인 역사가들과 역사교육 전문가들이 공동권고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기존의 교과서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고, 그 후 여러 중요한 관계사 테마들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한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교사용 안내서나(독일-폴란드의 경우) 공동의 공식 교과서(독일-프랑스)를 냈습니다. 반면에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일본 정부가 이것을 막으면서 시민사회 차원에서 학자들과 교사들, 학회들, 혹은 시민단체 간의 협력에 의하여 참고용 역사부교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교재가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필자들에게 자극이 되기는 하겠지만 정부의 의지가 없는 한 교과서에 반영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 밖에서 폭넓은 대표성을 가진 학자들과 전문가들로 양국 간의 교과서위원회를 만들고, 교과서 공동권고안을 작성하여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구하고, 그것을 통해 도덕적 압력을 행사하고, 정부의 교과서 개선을 견인해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봄에 저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 교류의 역사>> 발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토론 과정에서 민족주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진보적인 혹은 개방적인 역사가들의 인식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어느 일본 교수의 발언에서 언뜻 일본의 깨인 역사가들은 내셔널리즘은 철 지난 레코드 판인데 한국 역사가들은 언제까지 그것을 돌리고 있으려는가하는 느낌을 갖고 있지 않나, 그리고 왜 한국의 역사가들이 일본의 역사가들에 비해 강한 민족의식을 보여주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한일 간의 역사가 대화를 다소 겉돌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한국사 전공자들의 다소 과도한 민족주의적 사고에 대해서는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개항 이후 침탈의 역사와 3, 40년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 분단의 역사, 냉전체제의 역사, 일본의 불철저한 과거청산으로 인한 특수한 한일관계의 역사는 한국의 민족주의 특히 반일민족주의를 강화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진지한 화해가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이우태: 예 감사합니다. 한운석 선생님께서는 내용을 잘 요약 정리하셔서 폰 보리스 교수님께는 3가지, 키무라 교수님께는 4가지의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남상구 선생님의 토론을 먼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께서는 답변을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상구: 안녕하십니까. 동북아역사재단의 남상구라고 합니다. 오늘 네 분의 발표는 현재 동북아 국제관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역사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공동의 역사인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하고 또한 어떠한 한계를 가졌는가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토론을 맡게 된 것은 박중현 선생님과 수지량 선생님인데, 폰 보리스 교수님께는 한가지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교과서, 그리고 유럽연합의 공동 보조교재인 유럽역사교과서는 한국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북아에 있어서도 저희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유럽과 같은 공동교과서를 작성하는 것이다라는 논의도 진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의 발표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유럽에서 이러한 공동교재가 가진 한계는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동아시아에 있어서 공동교재를 작성하려는

23 노력에 대한 평가를 간단하게 듣고 싶습니다. 그러면 박중현 선생님의 발표에 대해서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중현 선생님과 수지량 선생님은 두 분 다 공동역사교재 작성에 직접적으로 참가해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 제가 감히 문제를 지적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두 세 걸음 떨어진 입장에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박중현 선생님의 발표는 공동교재 개발을 통한 역사화해의 가능성과 문제점, 그리고 이 교재를 사용한 수업을 통해 이러한 노력이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박중현 선생님은 공동의 역사인식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살아온 배경과 지평이 다른 양국의 학생에게 공통의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역사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고 그 한계를 지적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공동교재가 어떠한 상을 가지고 있는지 세 가지 정도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공동의 역사인식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공동교재의 범위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즉 선생님께서는 동아시아 3국의 역사대화를 중시하고 계시고 동아시아인으로서의 시각과 자각을 강조하고 계신데, 중국과의 외교적인 관계도 있지만 3국이라고 할 때에는 대만의 문제가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만의 문제는 일본 제국주의를 생각할 때 도외시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공동교재라고 했을 경우 대만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루고 어떠한 위치를 부여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공동교재는 국가 간의 역사인식 해소가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내에서도 다양한 역사해석과 갈등이 있는데, 그러하기 보다는 국가 간에 어떠한 역사적 차이가 있는가 했을 때는 역시 역사인식의 주체, 역사서술의 주체를 국가로 본 역사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국 중심 사관을 극복한다는 것은 다른 국가의 시각에서 자국의 역사를 돌아본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국가라는 틀을 넘어서 역사를 재검토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이 토론을 맡으면서 생각한 것은 만약 1982년에 한중일 공동교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과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공동교재에 들어갔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위안부 문제가 역사문제에서 인식이 되기 시작한 것은 한국 내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역사를 살아가고 있는 개개인에 대한 인식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로소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역사 문제로 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역사를 서술할 경우 역사 서술의 주체를 누구로 둘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강제동원의 문제도 있지만, 사실 한국 국가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서 독립운동을 했는가? 하지만 지금은 그 속에서 개개인이 어떠한 삶을 영위했고, 어떤 피해를 받았는가도 크게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동역사교재라고 하는 것은 항상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국내에서의 다양한 역사해석과 갈등을 이 공동교재에 어떻게 반영시키면서 역사인식을 심화시킬 것인가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시간상 선생님께서 말씀을 안 하셨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이 이루어지는 공동교재 활동의 어려움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과도 다른 기술이 가능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독도 문제라든가, 양국이라든가 삼국 간의 외교문제, 정치문제가 되는 부분을 서술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점에서 저는 교과서라고 하는 것은 현실의 국제관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다양한 교재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고, 이러한 다양한 교재들이 결과적으로 국가 간 공동교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수지량 선생님의 발표에 대해 토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지량 선생님의 원고는 역사 화해를 위해서는 가해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사죄하고 이를 바르게 교육하고 기억하는 것의 필요성을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시에 피해국의 극단적인 내셔널리즘도 경계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수지량 선생님의 주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역사 화해의 조건으로 가해국이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이야기 됩니다.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일본이

24 마음으로 사죄해라 하는 형식으로요. 선생님은 사죄의 주체를 누구로 보시는지요? 국가로 보시는지, 아니면 그 국가에 사는 국민, 아니면 시민으로 보시는지요? 그리고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고 했을 경우 어떠한 과정을 거친 사죄가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1993년 고노 담화라든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두고 일본측에서는 이것이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할머니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과연 마음으로부터 사죄라는 것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선생님으로부터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다음은 독일의 문제입니다. 독일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문제인데, 선생님은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과거를 정확히 가르치고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요점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독일의 경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독일은 일찍부터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전쟁에 대해 청산을 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독일은 다시 재무장을 하게 되고 군대를 갖게 되고 나토에 참가해서 유고 공습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독일이 해온 역사청산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떠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우태: 감사합니다. 남상구 선생님께서는 폰 보리스 선생님께 한 가지, 박중현 선생님과 수지량 선생님께는 각각 3가지, 2가지 정도의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럼 이 질문에 대해서 먼저 발표자들께서 간단하게 답변을 해주시겠습니다. 먼저 폰 보리스 교수님에 대해서는 한운석 교수님께서 3가지 정도의 질문이 있었고 남상구 선생님으로부터 또 간단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 4가지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보도 폰 포리스: 짧게 대답하기가 대단히 어려운데요. 제 발표를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진리만이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내러티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러티브는 똑같은 상대성, 신뢰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때로는 서술이 심리적일 수 있고요, 심리적으로는 맞지만, 역사적으로는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고 진실된 양국 간 또는 3자 간의 대화가 있음에도 역사의 대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역사에는 한 가지 진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사의 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성 문제는 경험적일 뿐만 아니라 내러티브의 논리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역사 상대성의 위험을 경계해야 하고 함정에 빠지면 안됩니다. 사실 세계에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모두 검토해야 합니다. 공동의 작업으로 같이 살펴 봐야 합니다. 학생들 역시 이러한 일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역사를 서술하는데 있어 우리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영웅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죽이고 승리하는 것이 과거에는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귀족이 자기 침대에서 죽는 것은 모욕이고 전장터에서 죽는 것이 영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역사학자들은 다른 시대에는 다른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부담스러운 문제이기는 하지요. 제 가까운 친구들 중에서도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운의 문제일 뿐입니다. 남들보다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운 나쁘게 선조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더 나쁜 사람이거나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그 사람들 자체가 죄를 지은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질문은 독일이 다른 국가들과의 화해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는 것인데요, 독일만의 성공이 아니라 폴란드, 체코 등 모든 나라의 성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화해를 이루지 못한 갈등은 진짜 문제가 되고 양측 모두에게 안좋기 때문입니다. 가해자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안좋습니다. 화해의 과정은 아주 복잡한 과정이고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떤 층위에서는 성공하고 있고 어떤 층위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몇 가지 정신적인 상황을 보면 우리가 해방이 되었고 과거와 거리를 두지만 과거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노예가 아니고 우리의 파트너도 과거의 노예가 아닙니다. 그래서

25 혼합된 상황이 혼재되고 있습니다. 또 독일의 위안부 문제를 수십년 동안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아주 치욕스러운 모욕이 있기 때문에 언급이 안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전쟁 직후에는 그러한 면에서 논의가 안되었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집단 위안소가 포로 고위층을 위해서도 그런 일을 했습니다. 권력의 문제였고, 나치의 경우 집단수용소에서 포로들에게 직접 이를 운영하는 것을 맡겼기 때문에 고위 포로들도 위안소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한번 들어가면 10년, 20년 있기 때문에 이런 위계 질서가 포로들 사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피해 여성들도 매우 치욕스럽게 생각했고, 자기 이야기를 누가 들어줄 것인가하는 생각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이 문제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논의가 안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구체적으로 유럽국가에서 청소년 사이에서의 역사 비교, 그리고 역사에 대한 의견 조정입니다. 물론 조언을 한다면, 이 유사한 노력을 동아시아에서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좀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유럽은 서로 너무너무 달라서 구체적으로 문제를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러시아 문제를 잘 모르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에스토니아 역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에서의 차이점이 유럽보다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요. 하지만 큰 문제가 있지요. 남북한이 있고, 중국과 대만이 있으니까요. 어쩌면 동남아시아까지도 포함시켜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주 많은 힌트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 작업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들 간의 협력에 대한 사례도 제시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절대로 학생들이 교과서대로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비교를 원한다면 광범위한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태도나 청소년의 방법론적 진실, 폭넓은 관점에서 보는 것이 협소하게 교과서 해석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언급하지 않는 내재적인 정신이나 자긍심, 자부심, 자기 자신의 사회적 의식, 모든 이러한 것들이 지식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경우에 아주 작은 지식상의 차이, 팩트의 차이에만 집중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경험한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공동역사교과서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 나라에서는 공동역사교과서가 없습니다. 60개 주로 독일이 구성되어 있고요, 각 주마다 역사 교과서가 다릅니다. 이는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공동 역사교과서 문제에 한가지 힌트를 제공해 줍니다. 저는 공동역사교과서 자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가 단일한 해결책보다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과서의 코멘트도 있고, 또 지적인 논란, 다른 파트너와의 논란, 특정 장에 들어가 있는 논란들이 소개될 수도 있지요. 이런 것들은 제가 보기에는 공동교과서가 해결책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 남녀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과학적인 질문 등등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전통이 다를 수 있고 이 지역에서는 공동교과서를 지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전통에서는 이러한 공동교과서보다는 공개적이고 유연하고 소통이 잘 되는 전기가 더 중요합니다. 제 주요한 목표라고 한다면 함께 협력해서 이러한 대화를 토대로 한 버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목표가 아니고요, 유럽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에도 한 개가 나왔습니다만, 이것은 부교재입니다. 이것이 국가적으로 인정이 된 것은 아닙니다. 회원국들도 공동 교과서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또 두 나라의 정상들이 밀어 붙여서 공동교과서가 나오기는 하였으나 사람들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우태: 보리스 교수님 감사합니다. 여기에 대한 보충 질문이 있겠습니다만, 뒤로 미루기로 하고요. 이번에는 키무라 시게미즈 선생님께서 받은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키무라 시게미즈: 예 네가지인가요, 다섯가지를 질문을 받았는데 아는 범위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는 역사 교육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방법을 둘러싸고 인식 차이가 있었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저희 그룹에 참가했던 선생님들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의 차이가

26 명확하게 논의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 약간의 대립은 있었습니다. 일본은 굳이 말하자면 교재를 통해 생각하게 한다는 방향으로 역사교육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교재도 그런 식으로 만들고자 했는데, 한국 측에서는 담담하게 사실을 써나가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말씀드리더라도 그것이 결정적인 대립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근현대사에서 동의가 안되거나 불일치한 점이 있었는가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상정했던 것이기 때문에 논의가 진행되는 속에서 가능한한 통일된 기술을 해나가도록 노력을 해 나가되, 아까 말한 정치적인 문제, 독도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리가 무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할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 현재 상황에 맞춰서 한국은 독도, 일본은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는 식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교재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범례에 대해 소개해 놓았습니다. 어떤 사실에 대해 어떻게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어느 시대에 이런 용어를 사용했었다는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 재일조선인을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의 문제는 상당히 고생이 많았습니다. 일본 안에서는 일정정도 사회적으로 인지된 용어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용어가 아직 미확정적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용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이루어진 비판도 있었지만 저희 일본측에서는 이 사람들을 재일코리언이라는 용어로 불렀습니다. 조금 무국적의 느낌이 나는 용어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식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근현대사 안에서 이미 한일 사이에서 오랜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교과서 수준에서의 사실 인식은 상당히 진전되었습니다. 물론 평가는 별개이지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근현대에서의 불일치점이라기보다는 일국사 틀 안에서의 일치가 어려운 전근대사에서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왜구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왜구의 전기와 후기를 나누어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왜구의 후기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룻밤을 세우고도 담당자가 울음을 터트리는 에피소드가 상기됩니다. 이런 점에서는 불일치점이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가능한한 동일 표기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한가지 이런 교재를 만들 때 정부의 역할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양국에서 역사학자 회의를 만들고 교과서 위원회 만들고 거기에서 정부에 압력을 가하면 어떠냐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 일어났던 이에나가 사부로라는 인물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이에나가 사부로라는 역사가의 교과서 집필과 검정을 둘러싸고 이에나가씨 자신이 이것은 문부과학성에서 한 일이 위법이라고 해서 문부과학성을 상대로 소송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거의 20년에 걸쳐 일어났던 재판이고, 이에나가 소송이 3차에 걸쳐 있었습니다. 이 재판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졌던 발상은 국가에게 역사 기술의 기술권, 발매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는 민간이 해야 한다는 발상을 가지고 교과서 위원회가 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위원회를 만들던 뭐 하든 국가에 대해 그런 식으로 압력을 행사한다는 데에서 우리 일본의 민간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제 도이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다양한 교과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 우리 일본 민간운동이 취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령 우파 그룹과 우리 그룹 사이 중간층에 있는 역사적 무관심층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종합토론에서 다루면 어떨까요? 단 사례에서도 소개했습니다만, 어떤 역사학자가 현재의 일본인을 네오 리얼리즘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찰라주의라고 할까요, 현재 이 순간에 대해서는 대단히 관심이 많지만, 미래든 과거든 시간축을 가지고 사물을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일본 젊은이들에 대한 분석이 있습니다. 그 말은 저도 학생들을 보면 실감하는 부분입니다. 지금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젊은이의 생활감각을 분석하지 않으면 분석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 역사 교과서가 변하느냐 마느냐는 문제만을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다른 회의에서 미타니 교수님이 학생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놀라셨다고 합니다. 그 학생 이야기는 한일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오히려 사이좋게 지내기 쉽다. 즉 지금 한류 음악이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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