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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 함께가요, 더 나은 미래 JULY 2011 VOL. 22 J U L Y

2 L H F O C U S 남부수단과 신수도 건설 기술협력 MOU 체결 이지송 사장은 젬마 누누 쿰바 남부수단 주택 및 국토계획부장관과 6월 16일 본사 7층 이사회실에 서 남부수단 신수도 건설 협력 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하는 양해각서는 남부수단 신수도 건설에 관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과 신수도 마스터플랜 수립에 관한 기술협력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지송 사장은 LH가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신도시 건설기술을 남부수단 정부에 제공하여 남부 수단 국가발전에 도움을 줄 계획 이라고 밝혔다. 우리 LH는 지난 4월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 자원대사를 대표로 하는 수단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남부수단을 방문해 남부수단 신수도 건설 기본 방향을 살바 키르 남부수단 자치정부 대통령에게 발표한 바 있다. 남부수단 자치정부는 올해 7월 9일에 수단공화국(Republic of Sudan)에서 분리해 남수단공화국 (Republic of South Sudan) 으로 독립할 예정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54번째, 세계에서 193번 째 신생국가가 된다. 남부수단 자 치정부는 현재 남부지역에 위치한 주바(Juba) 를 수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립국가에 걸맞는 신수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3 Contents 02 LH FOCUS 남부수단과 신수도 건설 기술협력 MOU 체결 04 LH News 스페셜테마- 길고짧음을말하다 10 한잔술 오래된 술이 맛있을까? 방금 만든 술이 맛있을까? 12 말과말사이 긴 문장들 왜 짧은 토막으로 재탄생할까 14 뮤직센스 클래식 음악듣기는 인내력 테스트 시험? 16 때론 영화처럼 나도 때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주목 받는 생( 生 )이고 싶다 18 그들이 사는 집 우리의 주거문화의 자화상에 숨겨진 긴 시간의 호흡 두근두근 LH 22 열정의 현장 대전 서남부지역의 녹색도시를 창조하는 대전 도안신도시 26 패밀리가 간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얼음조각 체험 속으로 30 사랑의 우체통 친정아버지가 전하는 사랑의 한시 32 LH 동호회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는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LH 요가동호회 34 Our Vitamin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36 기업문화 왜 관계 지향적 기업문화인가? 38 부동산 길라잡이 수도권 선착순 분양지구, 알짜만 골라보기 아름다운 동행 42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도대체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1) 44 전원명당기행 욕심을 버리면 내것이 되는 녹색의 축복 46 에코라이프 무성히 핀 감자밭 옆 수조의 도롱뇽과 장구벌레 이야기 50 박물관은 살아있다 지역사회 행정과 문화의 총집약, 호남읍지( 湖 南 邑 誌 ) 52 문화마당 56 토우회 주우회 소식 58 독자마당 통권 제22호 발행일 2011년 7월 8일 _ 발행인 이지송 _ 편집인 현도관 발행처 홍보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 _ 홈페이지 기획 디자인 인쇄 (주)성우애드컴 TEL. (02)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지에 실린 기사들은 각 필자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들로써 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4 NEWS 청탁근절 청렴실천, 제2차 확대간부회의 개최 우리 LH는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본사, 지역본부 및 사업본부 2급 이상 간부직원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7일 오전 8시 본 사 4층 연수실에서 청탁근절 청렴실천 솔선수범 을 다짐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됐다. 이지송 사장은 이 자리에서 무신불립( 無 信 不 立 ) 이란 사자성어를 예로 들면서 LH 임직원들이 부정 부패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LH가 설 자리 가 없어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탁은 하 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할 것 이라며 LH와 관련 된 모든 고객들에게 낮은 자세로 임하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며 간부직원부터 솔 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LH는 그동안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간부직 원에 대한 재산등록 및 청렴도 평가, 클린심사제, 건 설현장 Clean Society 협의체 운영 등 반부패청렴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향후 청탁배격문화 조성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고 민원실을 확대 개편하여 청탁이 발붙일 수 없도록 전사 적인 청탁배격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재 정책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이지송 사장은 6월 14일 사장실에서 김병모(문화협력대사 및 세계박물관협의회 윤리위원), 조유전(경기문화재연구원장) 등 5명의 문화재 정책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문화재 문재가 개발사업의 추진동력을 제약하지 않도록 전 문가 자문을 통해 사전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문화 재 정책자문위원회는 문화재 및 박물관 분야 중장기 정책방향, 문화재 현안 중점 관리지구에 대한 자문, 정부의 문화재 정 책 중 LH 유관 부분에 대한 자문 등을 맡 게된다. >>

5 KOREA LAND & HOUSING CORPORATION 주거지원 대학생에 장학금 전달 우리 LH는 지난 6월 29일 본사에서, 주거취약계층 대학생 10명에게 각각 200만 원의 장학금 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주거복지재단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다. 요즘 등록금은 일 년에 천만 원이 넘어 자활을 준비 하고 있는 주거취약계층의 부모와 자녀들에게 큰 고통 이 되고 있다. LH는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 고자 지난 5월 13일 전임직원이 참여한 사랑나눔 장터 한마당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 달했다. 이 밖에 LH는 저소득가정 멘토링 사업, 임대단지 내 어린이 공부방 설치사업, LH 마을형 사회적 기업 설립사 업, 국가유공자 집수리 사업, 합동결혼식 등 주거취약계 층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중 협력 중국 신도시 사업설명회 개최 우리 LH는 6월 21일 오리사옥에서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한 중 협력 중국 신도시 사업설 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건설, 엔지니어링, IT 통신, 환경 관련 기업들과 금융기관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해 중국에서 첫걸음을 준비하고 있는 LH의 한국형 신도시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업후보 대상지인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친저우 시의 부시장이 직접 참석해 친저우시 현황과 사업 후보 지에 대한 입지여건, 발전전략 및 신도시 건설 기본방향 등을 설명했다. LH는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신도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총괄관리(PM) 역할을 담당하고 재무투자 자 및 건설기업 등으로 구성된 양국 컨소시엄이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신도시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로 진행하 게 된다 <<

6 NEWS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사업 첫 준공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사업 첫 준공식이 강성식 부사장과 김세형 매일경제신문 논설실 장, 이홍기 육군 3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월 23일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소재 이우영(80 세, 한국전 당시 제6사단 근무) 씨 자택에서 열렸다.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사업 은 우리 LH가 육군 3군 사령부 등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낡고 오래 된 주택을 수리해주는 사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6가구의 주택수리를 위한 비용 1억 2,000만 원과 나눔봉사단 인력을 지원해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 강성식 부사장은 LH가 실시하는 여러 가지 주거복지사업의 혜택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등 여러 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 록 노력하겠다. 면서,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 자리사업이 LH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이 참여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포한강로 개통식 김포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김포한강로 개통식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정복 의 원, 박관민 녹색도시 이사를 비롯한 시공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7월 3일 오전 김포한강신도 시 IC에서 개최됐다. 2008년 6월 첫 삽을 뜬지 37개월 만이다. 이번 개통으로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권까지 4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 신도시는 물론 김포지 역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비 5,530억 원을 LH가 부담한 김포한강로는 올림픽대로 방 화대교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총연장 16.4km(폭원 28m, 6차로)의 광역도로다. 올해 10월 경인아라뱃길 개통까지 이뤄지면 김포한강 신도시는 경기서북부의 교통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7 KOREA LAND & HOUSING CORPORATION 국토해양부장관배 테니스대회 우승 우리 LH가 2011년 국토해양부장관배 산하기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공사 는 예선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선박안전공단을 물리쳤고, 8강에서는 해양연구원(선수출신 2명), 준결승에서는 교통안전공단(선수출신 1명)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인천국제공 항공사와 맞붙어 뒤지고 있다가 막판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총무인사처 박종성 계 장은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6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국토해양부와 우리 LH를 비롯한 19개 기관 20 개 팀이 참여했다. 고양풍동지구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승소 택지개발사업 시행자는 택지 조성비 등 원가 외에 이윤까지 더해 이주대책 대상자인 원주민들에 게 분양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로 고양풍동지구 이주대책 관련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 서 우리 LH가 승소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6월 23일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원주민 100여 명이 우 리 LH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재판부는 LH가 이주대책 대상자에게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지역난방 등 생 활기본시설 설치 비용을 전가시킬 수는 없다. 고 밝혔다. 대법원은 그러나 분양가에 포함된 이윤은 부당이익에 포함되지 않는다. 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사업시행자가 택지조성전토지 가격 택지조성비 건축원가 등 투입원가만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여기에 이윤까 지 포함해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

8 스페셜 테마 조화를 만드는 네 번째 - 길고 짧음을 말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길고도 짧습니다.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힘들고 지친 하루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짧고 긴 시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9 10 한잔술_오래된 술이 맛있을까? 방금 만든 술이 맛있을까? 12 말과 말 사이_ 긴 문장들 왜 짧은 토막으로 재탄생할까 14 뮤직센스_ 클래식 음악듣기는 인내력 테스트 시험? 16 때론 영화처럼_ 나도 때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주목 받는 생( 生 )이고 싶다 18 그들이 사는 집_ 우리의 주거문화의 자화상에 숨겨진 긴 시간의 호흡 Long Short B e i n h a r m o n y &

10 스페셜 테마 - 길고 짧음을 말하다 한잔술 글. 이종기 한경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친구와 술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페이스 북 같은 사이버 공간이 나타나면서 좋은 친구를 사귀는데 세월은 그다지 중요한 것 같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공간에서도 오래 교류할수 록 상대방의 속내를 깊이 알 수 있으므로, 좋은 벗을 사귀는 데는 여 전히 세월이 중요할 것이다. 술은 어떨까? 다양한 술은 제각기 걸맞 는 숙성 기간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양조 기간에 따른 동 서양 술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하자. Long Short Be in harmony & 오래된 술이 맛있을까? 방금 만든 술이 맛있을까? 짧은 숙성 달콤한 여운 지구상에서 가장 양조 기간이 짧은 술은 탁주의 일종인 여름계명주 ( 夏 鷄 鳴 酒 )일 것이다. 황혼녘에 술을 담가 다음날 새벽에 닭이 울면 마 신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송( 宋 )나라 외교관 서긍( 徐 兢 )이 당시 고 려의 수도인 개경을 방문하고 지은 고려도경(1123년 지음)에는 고려의 잔치 술은 맛이 달고 빛깔이 짙다 고 계명주를 설명했다. 우리민족은 성격이 급하기로 세계에서 으뜸인데, 술을 빚는데도 초 스피드였다. 계 명주는 곡물이 당화되면서 알코올 발효가 막 시작된 감주와 탁주의 중 간에 속하는 술로, 담근 다음날 마시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양조 기간이 짧은 술은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서양의 에일 맥주다. 막걸리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발효 숙성 기간이 5일에서 1개 월 정도 걸린다. 예전에 농주는 힘든 농번기에 일할 때 마시는 막걸리 였는데, 걸쭉한 생 막걸리에는 당과 효모 등 미생물이 살아있어 영양원 으로도 사용되었다. 에일 맥주는 맥주 중의 탁주라 볼 수 있다. 5일 정 도 발효해서 생맥주 통으로 유통되는 술이다. 다만, 우리나라 막걸리는 여과하지 않은 술인데 비하여 에일 맥주는 1차 여과하여, 찌꺼기가 가 라앉는 현상이 없다. 이런 종류의 양조주들은 1개월 이상 되면 신선도 가 떨어지고 부패하기 쉬우므로 1~3주 사이에 마시는 것이 좋다. 양조기간이 2~6개월 되는 술로는 라거 맥주나 우리나라의 청주류 가 있다. 라거 맥주의 어원은 오래 저장한다는 뜻이다. 한산 소곡주 등 청주도 술 담는 방법은 막걸리와 유사하나 알코올 도수를 높여 오랫동 안 숙성하는 술이다. 라거 맥주나 생 소곡주 등은 상미기간(향과 맛이 >>

11 든 브랜디를 혼합하여 알코올 농도를 높여 숙성한 강화 와인이다. 포트는 포도즙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포도의 달콤한 맛이 있는 식 후주이며 쉐리는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숙성한 식전주이다. 숙성 기간은 최소 3년이며 수십 년 된 제품도 많다. 스페인의 헤레즈 (Jerez)나 포르투갈의 포토(Porto)에는 대규모의 강화 와인 숙성고 가 있는데, 드물게는 100년 이상 된 것도 있고 1960년대부터는 매 년 연도별로 숙성주를 보유하여 매우 고가로 팔고 있다. 이런 강화 와인의 알코올 농도는 17~22도로서 상미 기간은 거의 영구적이라 할수있다. 중국의 저장성( 浙 江 省 ) 소흥주는 맑은 발효주 종류로서 보통 세 번 술을 첨가하여 담가서 알코올 농도가 16~18도로 매우 높고, 숙 성기간은 10~20년이다. 이 고장에는 딸을 낳으면 소흥주를 담가 땅속에 묻어 숙성하여 시집갈 때 혼수품으로서 사용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결혼 적령기가 16세였으니 술이 얼마나 오래 숙성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유지되는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라거 맥 주 제조 기간이 훨씬 단축되기도 하는데 여과 기술의 발달로 상미기간은 2 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중용( 中 庸 )의 덕( 德 ), 주중군자( 酒 中 君 子 ) 와인은 가을철에 포도로 술을 담가 1차 발효하여 6개월 내지 2년간 오크 통에서 숙성한다. 와인은 알코올 농도가 10~14도로써 비교적 미생물에 대 하여 안전하며 병의 숙성 기간이 수십 년 요구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맛의 무게감이 중후한 와인은 숙성기간이 길고 가벼운 와인은 숙성 기간이 짧다.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 스페인의 쉐리(Sherry)는 포도주를 증류하여 만 주종에 따른 숙성 기간의 미학 12~13세기에 중동으로부터 동서양으로 퍼져나간 증류 기법으로 만든 증류주는 대략 9종으로 분류된다. 그 중 맥주를 증류한 위스 키와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그리고 멕시코의 용설란으로 제조한 테킬라는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색깔이 짙은 갈색이라 브라운 리쿼 (liqueur)라고 한다. 보통 숙성 기간은 오크통에 넣어 3~30년이다. 한국의 소주, 북유럽의 보드카, 향료 식물을 첨가한 진, 당을 가미 한 리큐르, 그리고 사탕수수로 만든 럼은 숙성하지 않은 무색 투 명한 증류주(화이트 리쿼)이다. 중국의 백주( 白 酒 )는 숙성하지 않은 제품도 있고 옹기에서 수십 년 숙성한 제품도 있으나 색깔은 무색 이다. 일반적으로 증류주의 숙성은 병입 되기 전의 숙성 용기에서 보관된 기간을 말한다. 위스키나 브랜디 등 오크통에서 숙성 된 술 은 색깔이 짙어지고 향이 풍부해지며 맛이 부드러워지고 숙취 현 상이 감소된다. 백주의 경우는 항아리에서 숙성되므로 색깔의 변화 는 없으나 향기로운 성분이 증가되고 맛이 부드러워지며 마신 후 뒤끝이 좋아진다. 증류주는 각기 특색이 있어 숙성기간만을 가지고 오래된 술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술을 제조할 때 발효와 증류 방법 또는 숙성 방법에 따라 색깔, 향기, 맛, 뒤끝이 각양각색 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은 종류에 따라 적정한 양조 기간과 상미기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생 막걸리는 갓 제조되어 효모와 유산균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술이 좋고, 위스키는 10여 년 숙성되어 부드러운 것이 좋다 <<

12 스페셜 테마 - 길고 짧음을 말하다 말과말사이 글. 김정원 <키워드를 읽는 오늘의 세상 2011 트렌드 키워드> 공동저자 긴 문장들 왜 짧은 토막으로 재탄생할까 - 줄일까요? 늘일까요? 개탤맨 므흣 SAT 쉽고 간단하게 사용하는 줄임말들 요즘은 웬만한 톱 영화배우들보다 개탤맨 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홈쇼핑 완판녀 들이 패셔니스타 의 선두주자로 인기가 많다. 한편 에서는 소시 같은 아이돌에 열광하는 노무 족 들도 대중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대체, 무슨 말이냐고 묻는 당신, 행여라도 시 대에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혹은 격 없이 가벼이 말하는 것 아니냐며 노여워 말자. 그들 의 언어는 그저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흔히 오가는 요즘 말들일 뿐이다. 그러나 분명 짚어야 할 점은 우리말이 놀라 울 정도로 많은 말줄임 현상을 겪고 있다는 사 실이다. 특히 여러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 든 약어 는 언어학적 경향을 넘어서 대대적인 문화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명 두문자어 ( 頭 文 字 語 )는 완전 소중한 남자의 머리글자를 딴 완소남, 훈훈하게 정이 가는 남자를 딴 훈남 뿐 아니라 이것의 반대 의미로 썩은 미 소를 줄인 썩소 가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개 그맨과 탤런트의 머리글자를 딴 개탤맨 에 이 르고 있다. 두문자어의 활약은 장르와 영역을 뛰어넘어 실로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 다. 생물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고분자 화 합물인 디옥시리보 핵산이라는 대단히 어려운 생화학 용어는 DNA(deoxyribonucleic acid)라는 두문자어 덕분에 누구나 쉽게 입에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실제 두문자어 >>

13 우리들이 쓰는 언어들이 짧아져 가고 있다. 장문의 언어들이 한 단어로 탄생되고 그 의미가 전달되기 도 한다. 바쁜 일상에서 간단히 내용을 전할 수 있는 줄임말의 탄생과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Long Short Be in harmony & 는 길고 복잡한 기업 이름이나 지명, 기관, 법령 등 전문적인 용어를 보다 쉽게 말하고자 하는 인간의 타고난 언어 욕구에 의해 발달하게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 세계 누구나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IBM국제 사무기기회사(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 미국 학습 능력 적성 시험(Scholastic Aptitude Test)인 SAT 등이다. 각 단 어에서 주로 한 음절씩 뽑아 만든 어휘인 약어는 언어학적 측면에서 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인간적이다. 쉽고 간편하게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언어의 경제적 속성이다. 기발함과 음운적 적절함을 가진 투글족 최근의 약어 현상은 기존의 전문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생활 요소요소를 소재로 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더욱이 단어들을 조합하는데 있어 허를 찌르는 재치, 의외의 단어들을 새로운 어휘로 창조해 내는 기발함, 전문가 못지않은 음운적 절묘함까지 고루 갖춘, 가히 새로운 언어의 탄생을 경험 하고 있는 듯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투글족 의 출현. 영어의 투(two) 와 한글을 따 만든 투글은 두 글자로 응축해 본래의 뜻을 살리며 발음을 즐겁게 하는 재미 요소까지 겸비한 언어 감각이 감탄을 불러일으키곤 한 다. 그저 끼리끼리 주고받고 마는 말들이라면, 과연 오늘날 투글이 인터넷 상에서 그토록 많이 개인 사전화되어 저장되어 있을까? 분명 이 새로운 형태의 말들은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무엇이 존재할 터. 개인 소장을 의미하는 갠소, 흡족한 미소를 뜻하는 므흣, 눈에 띄게 아 름다워 빛이 나는 사람이나 그런 표정을 지칭하는 샤방, 안구에 습기가 찬 즉 눈물 나도록 감동적이거나 슬픈 상태를 말하는 안습 등 두 글자로 압축된 투글은 확실히 짧아진 말에 재치와 위트가 가미된 즐거운 언어생 활을 대변한다. 물론 투글 뿐 아니라 글자 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경향도 흥미롭다. 깜짝 놀라거나 크게 충격 받을 때 흔히 사용 하는 떡실신, 마치 신 앞에 선 듯 마음에 드는 물건 앞에서 겸허해지는(!) 쇼핑 충동을 은유한 지름신 등은 우리말의 의태 의성어적 성격까지 가 미돼 슬며시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한다. 이렇듯 전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새로운 언어 습관,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말하는 재미가 있는 것 아닐까? 아니면 우리말이 방향도 모른 채 그저 자유로이 표류만 하고 있는 건 아 닌지 걱정해야 할까?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자리 잡다 얼마 전 국내 아이돌 그룹들의 합동 공연이 프랑스 파리에서 대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비상한 관심은 물론 한 유력 공중파 방송의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코레드코레(choré de corée)를 기억하라 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이때 등장한 코레드코레 란, 한국식 안무 를프랑 스어의 유사 음운을 반복 사용해 만든 신조어였던 것. 심오한 토론에서부 터 일상의 수다까지도 중요하게 여기는 프랑스인 특유의 언어 유희인 주 드모(jeu de mots) 감각에서 탄생한 말이다. 흥미롭게도 프랑스어를 전 혀 모르는 이라도 코레드코레 를 듣는 순간 한국의 무엇인가를 떠올리고 그것이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마주하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오, 바로 이것, 한국식 안무! 한 문화인류학자가 고대 문명의 흔적이 잔재하는 동굴 벽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용맹하게 소떼들 사이를 누비며 사냥을 하는 고대인들의 모습은 그토록 오랜 세월을 견뎌낸 것만으로도 후대인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 다. 한데 벽화 한 구석에 아주 작게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단다. 하여튼 요즘 젊은 것들이란 기도 안 찰 만큼 썰렁했다면 부디 용서하기를. 유달리 인터넷상에서 수없이 생겨나 급속히 퍼지는 딴 세상 말 같은 요 즘 신조어나 약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한 목소리일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말이란, 무얼까, 너무나 인간적인지 않을까. 그 존재만으로도 무한 히 열리고 한 없이 닫히기도 하는. 그 자생력에 건강한 우리말의 현재와 미래를 기대하는 건 지나치게 낙관적일까? 13 <<

14 스페셜 테마 - 길고 짧음을 말하다 뮤직센스 글. 이혜란 클래식 칼럼리스트 유럽의 클래식 음악은 한 작곡가에 의해 곡이 쓰이고 완성되는 1인 완결체이다. 작곡가는 세 상과의 소통을 접어두고 혼자 오랜 시간동안 스승이 가르쳐 준 방식과 새로운 작곡 기술, 정 치, 사회적인 요소들과 개인적인 감정을 악보 에 고스란히 표현하였다. 클래식 음악은 바로 크 시대 이후로 리듬과 멜로디의 작곡 형식이 다양해지고 개인만의 작곡 기술이었던 것이 널 리 퍼져 보편화를 시작하였다. 클래식 음악듣기는 인내력 테스트 시험? O p e r a -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의 오페라와 미니멀리즘(Minimalism) 작곡자들을 중심으로 떠나는 길고 짧은 음악여행 솔로 악기, 소규모 앙상블의 간결하고 작은 악기의 구성에서 시작했던 작곡의 형식은 세월을 거듭하면서부 터 좀 더 복잡해지고 더 난해한 음악의 색깔을 갖추게 된다. 흔히들 클래식 콘서트에 간다면 1~2시간 정도 의 시간을 기대한다. 하지만 장장 15시간이 넘는 오페라 작품을, 짧은 음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이지 않 는 작품들은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15시간의 긴 음악 여행 리벨룽겐의 반지 작곡가들은 대개 선율이나 리듬을 모티브로 삼아 곡의 아이디어를 전개 시켜 나간다. 이것은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들으며 긴 여행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작곡의 과정은 기초공사-뼈대 세우기-내용물 채워넣기- 장식하기 등의 일련의 작업과도 같다. 작곡가는 멜로디, 리듬 그리고 음색을 이리저리 수놓으며 듣는 이들에 게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의 세계를 보여준다. 일차적으로 작곡가의 손에 의해 악보에서 태어나지만 관객들 앞에서 초연이 되고 나서야 그 곡은 생명을 갖게 된다. 독일의 작곡가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는 총 15시간이 넘는 리 벨룽겐의 반지 를 26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북유럽의 전설을 줄거리로 삼아 당 >>

15 시 독일의 민족주의, 쇼펜하우어 철학, 불교, 그리스도교 등 여러 사상들을 통해 긴 서사극을 완성했다. 당시에는 금기시되었던 권력 콤플렉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근친상간 등 정신분석학적인 주제들도 작품 속에 그려내어 클래식 음악에 획을 그었다. 기나긴 15시간에 담긴 작품세계는 숭고함과 삶의 철학의 깊이를 내포하고 있다. 세세한 디테일을 담고 있는 그의 음악은 아름 답고도 때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여러 면모를 자랑한다. 관객들은 얼마나 바그너의 서사극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의 음악을 오롯이 감상하려면 우리는 무엇보다 기나긴 연주 시간 내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시간 반이 넘는 4개의 제목으로 세분화 된 오페라 곡을 듣는 콘서트홀의 관객들은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의 길로 들어간다. 단지 길다는 이유 때문일까. 바그너의 리 벨룽겐의 반지 를 관람한 관객들은 연주 도중에 나도 모르게 잠을 잤다 는 말을 당연히 하고 있다. 이렇듯 서사적인 음악을 감 상하기에, 작곡가의 커다란 작품세계를 이해하기에 가끔 우리는 아주 커다란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다. 후크송의 원조 미니멀리즘 26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바그너의 오페라와는 다르게 짧은 음들의 반복으로 청중들을 다른 여정으로 안내했던 이들로 있었다. 최소한, 작은, 짧다 는 의미를 뜻하는 미니멀리즘 (Minimalism). 기존에 클래식 음악이 지켜왔던 아름다운 선율이나 복잡한 형식을 깨고 짧고 간단 한 음들의 반복으로 작곡을 시도하였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시각예술, 건축, 미술 그리고 음악분야에서 기존에 지켜왔던 복잡한 틀 과 형식, 그리고 사물의 가식적이고 화려한 부분을 제외하고 가장 본질적인 핵심만을 예술작품에 담아내려는 미니멀리즘 이 탄생한다. 단순한 음을 모티브로 하여 그 작은 패턴을 반복하거나 곡 의 중간에 약간의 변형된 형식이 더해지는 미니멀리즘의 곡은 마치 멈추지 않고 하염없이 굴러 나가기도 한다. 짧은 음과 리듬의 반복. 미니멀리즘의 주된 작곡가들은 필립 글래스, 스티브 레이 치, 테디 릴리 등이 있다. 이들은 클래식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서 작곡의 기술을 펴 나 가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작곡의 재료를 유럽이 아닌 여러 나라의 민속음악으로 돌렸다. 아 프리카 원주민의 폴리리듬(서로 다른 리듬을 가진 사운드의 조화)에 착안하여 짧은 패턴의 반복 을 이용한다던지, 인도의 라가(인도의 전통선율)등에서 모티브를 찾아 작곡을 하였다. 미니멀리즘의 곡은 클래식 전통 작곡기법에 비해 곡 전반의 형식미와 치밀하게 계획된 일련의 극적 감정은 떨어지지만 짧은 패턴의 같은 음이 여러 다른 파트에서 얽히고 설혀서 그 음악을 접 하는 청중들에게 심적으로 파급효과를 준다. 미니멀리즘의 짧은 음의 반복은 영화 속 영상이나 무용과 같이 배경음악으로 쓰이면 감정이입에 큰 도움을 주지만, 그냥 음반을 걸어두고 감상하기 엔 바그너의 오페라를 듣을 때와는 다르지만 같은 힘듦 이 머릿속에 드리우기 시작한다. 모든 음악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적인 부분과 가까이 있기에 머리로 느끼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라는 말을 한다. 바그너의 오페라와 미니멀리즘의 곡 들에서 보았듯이 음악은 길이와 구성에 따라 청취자에게 자장가가 될 수도 있고 편두통을 불러올 수도 있다. 좀 더 작곡가의 의도와 작품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자. 작곡가의 연대기나 작 품설명 가령 바그너의 리벨룽겐의 반지 를 관람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페라의 내용을 습득하여 심도 있는 바그너의 작품세계에 빠져보도록 하자. 그리고 짧은 패턴의 반복인 미니멀리즘의 음악 을 듣거나 콘서트에서 관람할 때는 작곡자의 의도나 반복되는 패턴들이 어떻게 교묘하게 변형이 되는지 눈을 감고 소리의 미묘한 교차들을 받아들이자. 음악은 한 세상을 담을 만큼 길기도 하지 만 매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찰나를 나타내기 위해 짧게 순환하기도 한다. M i n i m a l i s m Long Short Be in harmony & 15 <<

16 스페셜 테마 - 길고 짧음을 말하다 때론 영화처럼 글 사진. 이경기 발행인 나도 때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주목 받는 생( 生 )이고 싶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2001). 건달 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이 어느날 장의 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상택(서태화), 밀수 업자를 부모님으로 둔 감초 중호(정운택) 등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 갔을 때 내가 먼저 부르지! 라며 읊조리는 팝 송이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이다. Long Short Be in harmony & 시간의 짧음_ 젊은 날, 사랑과 추억, 뜨거운 열정 고통스런 긴 시간_ 고난, 역경, 전쟁의 참극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 여정에서 모두가 갈망하는 후회 없는 인생 이란 무엇인 가? 이 질문의 답은 팝 명곡 My Way 에 모두 담겨있다 말하고 싶다. 젊은 날, 연인 과의 사랑과 추억, 친구들과의 사심 없는 우정, 뜨거운 열정 등의 시기에는 평생 함 께 할 것을 약속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때의 약속은 짧았던 옛 추억이 되고 만다. 영화 에서는 우리들의 긴 인생이야기를 짧은 2시간의 이야기로 함축하여 좌절과 성공, 인생의 1 굴곡을 말한다. 무척이나 길었던 학창시절, 짧은 추억으로 2011년 6월 흥행가를 석권했던 영화 <써니>는 학창시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 다. 영화 안에서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중년 여성 나미(유호정)는 삶에서 말할 수 없는 2%의 부족을 느낀다. 그런 어느 날 학창시절 모임인 써니 의 짱이었던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무려 25년 이상 잊고 있었던 진덕여고의 명물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써니 어떨까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날들을 보내는 소녀들에게! (라디오 DJ 이종환)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는 표어로 뭉친 천방지축 10대 소녀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있는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무려 1/4세기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관 객들에게 가장 화려했지만 그러나 짧았던 학창 시절의 애환에 공감을 보내게 하고 있다. 나와는 세대가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임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감동적이었다 는 관객들의 소감은 이 영화가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를 하나로 묶어줄 뿐만 아니라, >>

17 2 1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주인공의 포부가 팝송 My Way 로 대변된 곽경택 감독의 <친구> 년 6월 흥행가를 석권한 <써니>에서는 인생 역사에서 스스로가 주인공이었다 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에피소드를 담아 공감을 얻어낸다. 3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를 통해 인간이 겪는 슬픔을 기쁨으로 전환 시켜 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3 삶의 소중한 가치를 깨우쳐 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렇게 늘 반복되는 것 같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 을 찾아 나선 나미가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 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는 내용의 영화 <써니>는 인생은 짧다고 해도 추 억은 영원하다 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친구로 살아가는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12살이 되어 60대 외형을 가지게 된 벤자민은 어 느 날, 할머니를 찾아온 6살 나이 그대로의 어린 데이지를 만난다. 그리고 데이지의 푸른 눈동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게 된다. 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끝에 벤자민과 데이지는 마침내 서로 함 께 하는 스윗 스팟(Sweet Spot) 의 시기를 맞는다. 서로의 나이가 엇비 거꾸로 살아가는 삶 시계가 거꾸로 가잖아? 일부로 그렇게 만들었소! 전사한 자식들이 시 간을 거슬러 돌아와 농사를 짓고 일을 하고 자식을 낳아서 오래도록 행복 하게 살라는 바람에서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2008)는 인간이 겪는 슬픔을 기쁨 으로 전환 시켜 주겠다는 의지를 갖고 거꾸로 도는 시계를 만든 시계 수리 공의 일화로 시작한다. 1918년 제 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즈. 그 해 여름, 80세의 외모를 가 진 아기가 태어난다. 아기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그러나 사 랑하는 아내가 벤자민을 낳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분노와 아이의 너무 나 평범하지 않은 외모에 경악한 벤자민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놀란 하우스 양로원 현관 앞에 버린다. 놀란 하우스에서 일하는 퀴니에게 발견된 벤자민. 퀴니를 엄마로, 그곳 슷해진 짧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던 벤자민과 데이지는 불같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 비애를 맛보 게 된다. 노인으로 태어난 벤자민. 그는 자신이 젊어지는 동안 주변 사람 들은 점차적으로 늙어간다는 것을 목격하면서 기나긴 인생 여정 속에서 인생의 기쁨과 죽음의 슬픔, 시간을 초월하여 영속하는 가치의 귀중함 을 느낀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늘 가슴 설레게 하는 첫 키스와 첫사랑 등의 짧은 추억을 비롯해 세월이 오래도록 흘러서 맞게 되는 죽음 또한 누 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120여 분 내외의 상영 시간 동안 영상 예술은 우리 모두에게 애뜻한 짧 은 추억의 순간과 함께 기나긴 인생 여정을 통해 각자 인생의 황금 초콜릿 을 잡으려는 행적을 모두 펼쳐주고 있다. 삶의 길이가 길든 아니면 짧던 간에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가장 화려한 때라는 것도 영상 예술이 늘 관 객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진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

18 스페셜 테마 - 길고 짧음을 말하다 그들이 사는 집 글 사진. 김용삼 편집국장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우리 주거문화의 자화상에 숨겨진 긴 시간의 호흡 - 길게 살다 짧게 사는 사람들의 풍경 읽기 세월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오랜 시간 대지를 배경 삼아 자신의 모습을 지켜온 집들은, 나름대로 역사성과 시간성을 담고 있다. 그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에, 땅의 소중함을 알고 주변과의 교감을 이루며 살아온 전통가옥들에는 포근하면서도 향수 어린 정서성이 배어 있다. 전통가옥에서 살아간 우리의 삶에는 자연에 순응하며 이웃과 소통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느리면서도 긴 호흡 이 숨 쉬고 있다. >>

19 우리시대 주거문화의 자화상 세월이 흘러 우리가 어릴 적 그렸던 한옥과 초가집의 그림은 길쭉하고 네모반듯한 아파트로 아이들의 캔버스에 그려진다. 번화한 도심 곳곳을 보아도, 한창 개발되는 신도시나 지방소도 시를 보아도, 아파트는 어느덧 우리 삶의 일부로 흡수되어 버 렸다. 한채의건물속에여러세대가동시에살수있도록규 정한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주거형태가 되었다. 2005년 기준의 주택재고 유형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53%, 연립주택이 4.2%, 다세대 주택이 9.3%로 66.55%를 차 지한다. 가히 대한민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칭할 만하다. 1930년대 충정로 3가의 유림아파트로 시작한 우리의 아파 트 문화는, 1962년부터 1964년에 걸쳐 처음 건립된 마포아파 트단지를 기점으로 아파트단지의 서막을 열게 된다. 1971년에 는 여의도 개발의 선도적 사업으로 시범아파트단지가 건립되 었다. 당시 만해도 12층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단지계획상의 기법과 중앙난방시설이 마련된 시범 아파트단지는 많은 아파 트 주택단지의 모범이 되었고, 우리나라 고층아파트시대를 열 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1974년부터 방배동, 압구정동 등 곳곳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주거공간의 고층 아파트화는 더 욱 가속화 되었다. 잠실지역 역시 1975년부터 1976년까지의 잠실시영아파트, 대한주택공사에 의한 잠실1, 2, 3, 4단지, 년에 걸쳐 둔촌아파트단지가 건립되면서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아파트의 성장세에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생활방식, 주거결합의 복합적인 생활문화 공간, 개발에 따른 경제적 가치 수단 등이 커다란 요인으로 작 용하였다. 최근에는 문화, 교육, 건강,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기 능들이 단지 내에 가미되어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아파트의 변형은 도심지나 업무지역에 주거와 상가가 결합된 주상복합 건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고층으로 건립된 주상복합건물 내 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수영장, 연회장, 스트리트 몰, 골프연습 장 등의 주민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첨단정보기술을 적용 한 가전과 통신, 철저한 보안시스템 등을 포함하고 있어 커다 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프리미엄급 아파트들도 고층 초 고층으로 지어지며 내부에는 최첨단시설과 편익시설, 최고의 조경시설들을 갖추고 기존의 주상복합의 인기를 대 거 흡수하고 있는 추세이다. 긴 흐름을 향한 주거문화 아파트의 편리함이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자 명하지만, 그 가운데 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적 주거문화, 이 웃관계의 단절, 놀이문화의 몰락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아파트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반기를 들듯 최근에는 아파트단지로 인한 획일적이고 왜곡된 도시공 간구조를 치유하려는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 기존의 단지형에 서 생활 가로형이나 연도형 주거동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주거 단지와 도시공공 공간의 도시커뮤니티를 찾기도 한다. 획일성 을 극복하고자 개별 주거동의 형태디자인은 물론 중 고층이 혼합된 도시경관, 친수환경을 통한 생태도시 실험, 전통주거의 새로운 모색과 골목길의 정서성 반영, 친환경디자인을 조심스 럽게 모색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제공모전을 통해 유명건축과와 디자이너들을 하우징디자인에 참여시켜 아 파트공간의 질적 수준을 높여가는 사례가 빈번하여 향후 아파 트 디자인의 질적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시대가 변해 집의 형태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는 합리적인 혜안과 긴 시간의 미학 으로 대변되는 전통건축의 따뜻한 정서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제 그 정서를 공동주택으로 옮겨볼 때이다. 집의 모양새는 높고 길쭉할지언정 전통의 언어는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고 전 통건축의 지혜는 현대적 건축언어와 하이테크한 건설기술이 접목되어 더욱 풍성한 한국적인 아파트로 구현될 수 있다. 창 을 내고 문을 들이고, 마당을 담고 마루가 놓인 아파트, 낮은 담장 사이로 높고 낮은 집들이 보이고 골목골목으로 연결된 집 들 사이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아파트, 마을의 사랑방처럼 이야 기꽃이 밤새 식을 줄 모르는 주민들의 대화와 소통이 즐겁게 피어나는 아파트를 통해 우리의 주거환경은 더욱 풍성하게 변 해갈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주거문화에 담겨진 긴 호 흡으로 사는 지혜로움을 읽을 수 있고,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 버린 주거문화의 속도를 조금씩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하게 된다. 이제 우리식의 진정성 있는 주거문 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해맑은 건축언어를 더욱 갈고 닦고 실천할 때이다. Long Short Be in harmony &

20 내 마음의 시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

21 두근두근 LH 바람이 부는 언덕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곳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푸르름이 넘치는 공간 속에 안기어 봅니다. 그 품에서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뛰어노는 LH인이 있습니다. 엄마의 보금자리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22 열정의 현장_ 대전 서남부지역의 녹색도시를 창조하는 대전 도안신도시 26 패밀리가 간다_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얼음조각 체험 속으로 30 사랑의 우체통_ 친정아버지가 전하는 사랑의 한시 32 LH 동호회_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는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LH 요가동호회 34 Our Vitamin_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36 기업문화_ 왜 관계 지향적 기업문화인가? 38 부동산 길라잡이_ 수도권 선착순 분양지구, 알짜만 골라보기 21 <<

22 두근두근 LH 열정의 현장 글 사진.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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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03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대전 도안신도시 택지개발 1단계 사업이 6월 30일 준공되었다. 도 안신도시 1단계 준공으로 대전권 전 월세난 해소 등 주택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안신도시 2단계 구역은 일부 상업용지와 공공시 설용지(68만 6,000m 2 )로 2012년 12월 말까지 사 업을 마칠 계획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총 면적 6,109,000m 2, 수용인구 68,171인(24,347세대)로, 대전 원도심과 둔산신도시와 함께 대전의 3대 생활 권을 형성하고 있다. 녹지가 살아 숨 쉬는 공간 대전 도안신도시는 대전시 서남부에 위치한 가 수원동, 도안동, 관저동, 대정동, 원내동 원신흥동, 상대동, 봉명동, 구암동, 용계동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로 2003년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예정 지구로 지정되며 개발이 시작되었다. 기존에 개발되었던 신도시는 조성용지 판매에 중점을 둔 택지 개발로 주거지역간 단절현상이 심 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도안신도시는 연속 적인 주거단지를 대규모로 계획, 간선도로에 의한 생활권 단절을 보완하고 갑천, 진잠천 등 자연을 이용해 공원을 조성했다. 또한 도시자연공원을 에 코링으로 연결하여 타신도시보다 높은 녹지율의 친 환경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첫 입주가 시작된 대전 도안신도 시는 총 20개 아파트 단지 중 5개 단지는 95%의 실입주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 말까지 4개 단 지, 그리고 2012년 이후에는 11개 단지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1단계 공사를 마무리 하고 나니 시원, 섭섭하기 도 한데 건설 현장이라는 곳이 준공이 되는 날까지 안심을 하지 못하니 더 달려봐야죠. 3,4공구 담당했던 김승기 과장과 김인섭 과장은 1단계 준공이 완료되었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는 날까지 할 일이 많아, 멈춰 쉴 수는 없단다. 모두의 안전을 생각하면 더 욱 그렇다. 녹색도심과 함께 어루어진 자전거 도로 대전에서 첫 번째로 중앙차로가 건설됩니다. 대 전 시민들을 비롯한 저희 사우들도 교통의 중심이 될 중앙차로에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도안신도시는 대전에서 첫 번째 중앙차로제 도 로가 건설되었으며, 자전거 및 지하철을 연계한 교 통망을 갖추고 있다. 동 서측 남북방향의 도안동 로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유선4거리, 가수원, 관 저), 도안신도시 전체단지를 연결한 46.4km의 자 전거전용도로는 편리한 교통뿐 아니라 저탄소 녹색 성장의 거점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서구 관 >>

25 저동 - 둔산권역 간 단일교통수단 연계가 가능해지고, 소요시간 도 25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도안신도시 시민뿐 아니라 주변 교통상황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생활하는 공간, 그 중심에는 녹색주 거단지 생태공원이 공존한다. 도안근린공원 등 근린공원 7개소, 어린이공원 7개소, 작은내 수변공원 2개소 등 총 18개소의 도심 공원이 조성되어 도안신도시 내 녹지율 27.3%를 제공한다. 높은 녹지율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안과 내동을 잇는 터널과 고가다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 며, 고가다리는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FCM공법을 사용 했습니다. 도안신도시의 녹색환경을 지키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 이고 있습니다. 도안과 내동을 잇는 동서터널 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구도심 과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동서대로(연장1.82km)는 현재 터널공 사를 시행중이며, 약 4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동서대로 개통 시 신도심과 구도심의 원스톱 통행으로, 기존 30분 이상의 소요 시간이 5분까지 단축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정주 주거단지로서의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터널을 잇는 FCM공법은 상부구조의 동바리를 사용하지 않고 고정점에서 가설해가는 방식이다. 적용지간이 3~4배 정도 길고 평면선형에 제한이 없어, 고가다리 건설이 어려운 여건의 지형에 적용이 가능하며,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 시키는 공법이다. 편리한 교통과 더불어 녹색자연이 살아 있는 대전도안신도시.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환경과 생태공원으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신도시 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I n t e r v i e w 대전 도안신도시는 6월 30일 1단계 준공에 이어 2단계 준공 예정인 2012년 12월까지 녹색명품도시 건설을 위 해 여념이 없다. 우리 사업단은 직종별, 출신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우리는 한가족 을 모토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인근 단장은 역지사지( 易 地 思 之 )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업무를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 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바쁜 사업추진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주 한 번씩 현안사항이 있든 없든 한자리에 모이는 한주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분기에 한 번씩 전체직 원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의 날 행사를 통해 소통과 하나됨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여 사우들과의 친목을 도모하 고있다. 2011년에는 The Best Sales, The First Field 를 우리 사업단 슬로건으로 정하여 최고의 판매와 전국 1등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 도안신도시 김인근 단장 현장을 목표로 전 직원이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4~5월에는 미매각 공동주택용지 3개 블 럭(2,812억 원)을 매각하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김인근 단장을 비롯한 대전 도안신도시 사우들은 사업준공 2단계 지역도 차질없이 완성하여 국토개발 및 주택 건설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

26 두근두근 LH 패밀리가 간다 글 사진. 편집실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여름날 영하 5도의 짜릿한 얼음조각 체험은 어떠한 기분일까? 도심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얼음 여행, 낭만과 테마가 있어 더욱 재미있는 아이스의 세계로 떠나보자. >>

27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얼음조각 체험 속으로 경기지역본부 황순욱 차장 아이스갤러리 방문기 장마로 인해 더위가 주춤한 6월의 어느날, 경기지역본부 황순욱 차장의 가족이 얼음체험을 하기 위해 아이스갤러리를 찾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 혜영이와 효정이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 문근화 씨가 오늘 얼음조각 체험의 주인공이다. 더운 이 여름의 열기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얼 음조각 체험 현장 속으로 빠져보자.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 장마로 인해 차가 많이 막혔을 텐데 시간맞춰 체험현장에 도착한 황순욱 차장 가족. 차에서 내리 자마자 트렁크에서 긴 옷들을 주섬주섬 챙기는 가족들. 얼음전시관인데 추울 것 같아서 이렇게 옷들을 준비해 왔어요. 벌써부터 신이 나 있는 막내 효정이와는 달리 혜영이는 가족들의 옷들을 챙기며 어른다운 모습 을 보여준다. 오랜만의 가족나들이라서 한껏 들떠 있는 황 차장의 가족들은 아이스갤러리로 이동하 는 동안 아이스 전시관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다. 작년에 혜영이가 고3이었고, 효정이 바이올린 레슨을 미룰 수 없었기에 참으로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네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년 충북대학교 간호학과에 진학한 혜영이. 작년 한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 다. 그 결과 자신의 어릴적 꿈이었던 간호학과에 당당히 입학을 하였고,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 고 있다. 아직 간호사가 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멋진 간호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말하는 혜영이를 보며 황순욱 차장과 그의 아내 문근화 씨는 혜영이가 마냥 대견스럽기만 하다. 언니에 비해 장난끼가 가득한 막내 효정이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장래희망이라고 한다. 올해 초등 학교 3학년인 효정이. 어릴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아, 여러 악기를 접했다. 그 중 효정이의 마음을 뒤 흔든건 바이올린이었다고 한다. 바이올린을 켤 때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효정이는 바이올린 켜는 시늉을 하며 가족들에게 웃음을 전한다 <<

28 경기지역본부 호매실사업지구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황순 욱 차장.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그 이유는 지난 4월호 사보 열정의 현장 코너 촬영에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벌써 사보 <흙과 둥지>에 두 번째 출연이네요. 저 LH 내에서 스타 되겠어요 라며 농담을 한다. 열정의 현장 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한 황 차장은 이번 패밀리가 간다 코너 주인공이 되었다며 웃음을 짓는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황순욱 차장과 그의 아내 문근화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 다. 지금으로 말하면 소개팅으로 만난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만남이 잦아지면서 여느 커플들처럼 연애로 이어졌고,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결혼을 했다. 결혼 후 아이들이 태어 나면서 가족을 위해 더욱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가장 황순욱 차장을 보며 아내 문근화 씨는 남편이 있어 항상 듬직하다. 가족들 위한 일 이라면 무엇이든 해줄 각오가 되어있다 는그의말속에서이세상에 서 가장 멋진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척이나 고대했던 아이스갤러리 얼음전시 관람이 시작되었다. 아 이스갤러리 전시관은 오색찬란한 조명들 속 얼음조각들의 집합소이 다. 각 공간마다 테마가 있다. 첫 번째 테마인 생일 테이블은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상이 놓여 있다. 효정이는 얼음 케이크를 보더니 생일 축하상에 앉아 얼음케이 크를 이리저리 구경한다. 오늘 자신의 생일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자 리를 떠날 줄 모른다. 학창시절 교실부터 음료수바, 얼음 건축물 등 다양한 얼음조각품을 보며 황 차장의 가족들은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얼음방을 지나 에 스키모의 집인 이글루를 보고는 그 안으로 들어가는 효정이. 이글루 안에 들어간 효정이는 이글루 속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지 북극 사람 들은 이렇게 추운 곳에서 어떻게 지내? 라며 이글루에서 빠져 나온다. 이곳 저곳을 살피던 효정이는 얼음 미끄럼틀을 보고, 언니에게 같 이 타자고 얼음 미끄럼틀로 이동한다. 미끄럼틀 타기에 빠져 있는 두 자매를 바라보는 황순욱 차장. 두 딸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며 웃음 이 멈추지 않는다. 어느덧 얼음 전시 구경을 마치고 나온 황순욱 차장 의 가족들은 추운 몸을 잠시 녹이며 얼음컵 만들기 체험장으로 이동 을한다. >>

29 개성있는 얼음컵 만들기 얼음컵 만들기 체험은 직사각형의 얼음조각을 조각도로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얼음컵을 만들어 보는 코너다. 아무런 모양도 없는 직사각형의 얼음조각을 보면서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들. 얼음조각을 이리저리 살피며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질 무 렵 이번 체험을 도와줄 강사 선생님이 나타나 얼음컵 만들기를 차근 차근 설명해 준다. 먼저 얼음 조각의 윗부분을 조각칼을 이용해 컵 손잡이와 컵 둥근 컵 모양으로 깍아낸 후 조각도를 이용하여 조금씩 둥근 컵의 모양으 로 정리를 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유리컵이 된다며 시범을 보인다. 얼음을 이용하여 만든 컵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황순욱 차장의 가 족들은 이내 앞에 놓인 조각도를 들고는 과감하게 얼음조각을 깍아 내기 시작한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얼음 조각을 깍아내는 황순욱 차장은 한 가족의 가장답게 거침없이 얼음조각을 깍아낸다. 그에 반해 막내 효정이는 처음 만져보는 조각도가 손에 맞지 않는 지 얼음 조각을 깍는 것이 마냥 쉽지만 않다. 그 모습을 보고 도움을 주는 황순욱 차장.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할꺼라며 아빠의 도움을 거절 한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려는 모습에 대견함 마저 느껴진다. 아내 문근화 씨의 섬세한 손길이 얼음컵에 묻어나기 시작한다. 머 그컵을 만들겠다고 시작했는데 컵의 손잡이가 부서지는 실수를 범하 고 만다. 부서진 손잡이를 보며 어떻게 만들까 고민을 하다가 손잡이 가 없는 와인잔 만들기 결정하고 부서진 부분에 정리하기 시작한다. 문근화 씨 손을 거친 머그잔은 어느덧 와인잔으로 탈바꿈을 한다. 묵묵히 얼음잔과 씨름하던 혜영이. 처음부터 와인잔 만들겠다고 모양을 다듬던 혜영이의 얼음컵도 엄마의 와인잔 못지않게 고급스 러움이 풍긴다. 투박하기만 하던 얼음조각들은 멋진 얼음컵으로 탄생되었다. 가족들은 자신이 만든 얼음컵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듯 자랑을 한다. 시원한 얼음잔에 음료수를 따르고 나서 건배를 하는 황 차장의 가족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다시 한번 가족의 소 중함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는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황순욱 차장의 가족들.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함께 있 어 더욱 소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어 느덧 아이스갤러리 얼음체험은 끝이 났다. 연신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막내 효정이에게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자며 아쉬움을 달 랜다. 황 차장의 가족들은 얼음칸에 가득 채워진 음료수를 마시며 가족들과 이제까지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추억을 하 나 만들었다 <<

30 두근두근 LH 사랑의 우체통 시. 손창봉 총무인사처 손승희 주임 아버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 친정아버지가 전하는 사랑의 한시 남북협력처 황필선 과장과 총무인사처 손승희 주임은 2010년 6월 5일 결혼, 알콩달콩 신혼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딸 서윤을 낳았습니다. 아래의 한시는 한의학박사이자 시인인 靜 山 孫 昌 鳳 (정산 손창봉) 선 생의 칠언율시로 딸 손 주임과 사위 황 과장의 결혼을 축하하며 건강한 가정을 가꿔가길 바라는 따뜻한 부정이 물씬 풍기는 작 품입니다. 손창봉 시인은 옛 주공 초대 한방실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서울 강북구에서 명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백년가약( 百 年 佳 約 ) 靜 山 孫 昌 鳳 百 年 佳 約 合 緣 嘉 (백년가약합연가) 京 鄕 賀 客 祈 多 福 (경향하객기다복) 晴 日 怡 顔 送 吉 駕 (청일이안송길가) 窈 窕 淑 姬 君 子 偶 (요조숙희군자우) 慇 懃 琴 瑟 瑞 祥 芭 (은근금슬서상파) 四 時 鐘 鼓 津 津 裏 (사시종고진진리) 苗 裔 韶 音 餘 響 遐 (묘의소음여향하) 백년가약 잘 맞는 인연이 아름답구나 서울과 지방의 축하객이 많은 복을 기원하고 맑은날 어여쁜 얼굴이 결혼해 가는구나 품위 있고 아리따운 숙녀가 군자와 짝지었으니 은근한 금슬이 상서로운 꽃이로다 항상 풍악소리 넘쳐흐르는 가운데 태평의 노래 남긴 음향 영원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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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두근두근 LH LH 동호회 글 사진. 편집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LH 요가동호회 나마스떼~ 편안한 운동복 차 림의 사우들이 부드러운 매트 위에 앉아 인도식 전통 인사를 건넨다. 인헬~, 엑셀~. 강사 의 구령에 맞춰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다. 내 속에 있는 것을 다 비우고 진정 한 자유인으로 거듭나는 시간. LH 요가동호회에서만 누릴 수 있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는다! 요가 강의 시간에는 가끔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퇴근 후 저녁을 거른 채 하는 운동 이라 배에서 알리는 신호음이 여기저기서 막 울려댄다. 아무리 좋은 것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좋은 줄 안다는데, 요가동작에 열중하는 사우들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뱃고동 소리가 난다 한들 민망해하거나 남 눈치를 보기는커녕 호흡을 반복하 며 제대로 된 스트레칭 자세를 갖추기 위해 애써 집중할 뿐이다. 스읍~~하아~ 코 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뿜어내기를 반복하다 보면 강의실 안은 어느새 후끈한 열기 로가득찬다. 업무 스트레스, 모든 질병은 가라 LH 요가동호회에는 오히려 여자 사우들 보다 남자 사우들이 더 열심이다. 이날 수업 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도 강종호 과장(택지설계처)이다. 올해 2월 본사 발령을 받은 강 과장은 6월부터 동호회에 참여했다. 강 과장은 퇴근하고 요가를 하고 나면 모든 스 트레스가 풀립니다. 보통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서 목이랑 허리가 많이 아픈데 >>

33 요가를 하면서 몸이 개운하고 좋아졌어요 라며 요가 예찬론을 펼쳤다. 강 과장처럼 요가를 즐기는 사우들은 대부분 요가로 인해 건강이 한결 좋다졌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동호회인 만큼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사 우들만 해도 200명은 족히 넘는다. 2003년 시작한 요가 동호회는 현 재 월, 수, 금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전문 강사가 수업을 진행 한다. 등록 인원은 100여 명이고, 한 클래스에 20여 명의 회원이 꾸준 히 참석하고 있다. 본사에 근무하던 사우들이 지역본부로 발령 나는 경 우가 잦아서 회원들이 많이 들고 나는 편이지만 10여 년에 가까운 세 월동안 동호회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몇 년만에 돌아온 반 가운 얼굴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함께하며 에너지를 주고받는 요가 체험 이날 수업에는 2003년 LH 요가동호회를 만든 창립자인 이병만 차 장(사업조정심의실)도 함께 했다. 동호회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요가 를 한 마니아이면서 골프와 테니스도 즐기는 스포츠맨이다. 이 차장의 요가 사랑은 사실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병원에서도 못 고친 병이 나으 면서 그야말로 요가 전도사가 됐다. 운전하고 일어나면 다리를 펴지 못 할정도로 다리 저림이 심했는데 요가를 한지 6개월 만에 좌골 신경통 이 완전히 다 나았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잘못된 자세 때문에 병이 많이 걸립니다. 그 래서 몸이 많이 불편한데 요가를 하면 이런 몸의 불균형이 바로 잡혀 서 삶의 활력이 넘칩니다. 이 차장의 조언들은 귀담아 들을 게 많다. 어떤 자세를 취할 때 자 기한테 불편한 자세를 취하면 됩니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을 많이 쓰는 식으로 라는 등 그는 생활 속 요가 실천 을 강조했다. 요가 동작 하나 하나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면 건강이 찾아온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처음 하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4년째 요가 강의를 맡고 있는 홍세미 강사는 동호회 회원들의 열정 을 칭찬한다. 요가를 해보고 본인이 좋다고 느끼면 같은 부서 동료를 데리고 오는 식이라 그렇게 해서 맺은 인연이 많다. 회원들이 스트레 스가 사라졌다고 하거나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할 때가 강사에겐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다. 모두가 부담 없이 요가를 즐기는 모임으로 만들 기 위해 강의는 전혀 경험 없는 사람도 수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 록 따로 레벨을 두지 않는다. 월요일과 금요일엔 매트 위에 앉아서 기본동작을 배우는 힐링요가, 수요일엔 하체근력을 키우는 고정동작을 배우는 파워요가로 진행하고 있다. 요가동호회에 들를까 말까 망설이는 사우를 위해 홍 강사는 요가 는 운동 개념으로 생각할 필요 없이 몸의 불균형과 스트레스, 몸의 피 로감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동작이라고 생각하고, 체질에 따라 본인 에게 맞는 요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조언했다 <<

34 두근두근 LH Our Vitamin 글. 송종안 홍보실 과장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 이춘헌 선수, 근대5종 한국 최초 월드컵 우승 - 공사 근대5종의 이춘헌 선수가 지난 5월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과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딛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이춘헌 선수, 그의 목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이다. >>

35 근대5종 한국 최초 월드컵 우승 우리나라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월드컵 대회 우승이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 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내년 런 던올림픽에 도전할 겁니다. 지난 5월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근대5종 월드컵 4차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이 춘헌 선수. 한국 최초의 금메달로 한국 근대5종 의 역사를 다시 썼지만 그에게는 기쁨보다도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우선이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월드컵 랭킹 포인트로 아테네와 베이징에 이어 내년 런던올림픽까지 3연속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춘헌 선수는 2004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개 인전 2위, 릴레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것도 우리나라 최초 의 시니어대회 개인 메달이자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월드컵 등에서 2위와 3위에 입상했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개인 2위를 차지했다. 국제대회의 많 은 메달에도 개인전 우승에 목이 말랐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 았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묵묵히 뛰었다. 근대5종의 매력은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거죠. 왜 냐하면 한 가지만 잘해서는 1등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한 종목 한 종목 경기를 펼쳐가며 잡고 잡히는, 승부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정말 스릴있고 흥분되는 상황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시 합이 시작되면 힘든 상황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생각 이나 마음을 조금만 바꾸게 되면 시합을 즐길 수 있고, 결과적으 로는 경기운영도 잘 풀리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항 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런던올림픽 선전으로 보답 이춘헌 선수가 처음 근대5종 경기를 시작한 것은 광주체육중 학교에 입학한 1993년부터였다. 이듬해 근대2종(수영, 육상)으로 전국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근대3종(사격추가), 근대4종 (펜싱추가)으로 추가종목을 배우게 되었고, 근대5종은 한국체대 에 진학하면서부터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경기를 하루에 다 치르는 경기다. 국제경기에서는 펜싱, 수영, 승마 경기를 치른 후 종합점수에 따라 마지막 복합경기(육상+사격)를 순위별로 시 차를 두고 출발해 가장 먼저 골인 지점에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 이 춘 헌 행된다. 복합경기는 1,000m 트랙을 세 번 돌아야 하는데, 출발부터 한 바퀴 돌 때마다 5발의 표적을 명중시켜야만 한다. 오전 9시에 시작하면 저녁 6시는 되어야 시합이 끝납 니다. 종목별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하루를 버텨야 하는 지 구력이 중요합니다. 승마는 말 추첨에 따른 행운도 큰 변수 입니다. 제 좌우명이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인 데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감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잘해서는 우승할 수 없는 경기,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다스려야 하는 경기가 바로 근대5 종이다. 서로 다른 종목들의 특성을 고려해 한 가지 종목 으로 완성시키는 과정이 마치 인생의 퍼즐을 풀어가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고 말할 정도니 경지에 이른 선수가 분명 하다.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근대5종이 이제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대한근대5종연맹 회 장이신 이지송 사장님의 든든한 후원과 LH 직원들의 열렬 한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년 런던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춘헌 선수 의 목에는 황금메달이 걸리고 또 한 번 애국가가 울릴 것 이다 <<

36 두근두근 LH 기업문화 글. 고객경영실 기업문화부 왜 관계 지향적 기업문화인가? 관계란 나와 나 이외의 모든 대상과의 사이를 말하는 것으로, 대상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관계란 결국 사람과의 사이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것이 바로 관계이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그리고 친구, 직장, 사회와의 관계는 삶을 이끄는 데 있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삼고초려, 역사 속의 인간 관계 삼고초려( 三 顧 草 廬 ), 이 말은 후한 말 삼국시대 때 유 비가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갔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유 비는 한( 漢 )나라의 부흥을 위해 애를 쓰고, 도원결의를 통해 얻은 관우와 장비 같은 맹장이 있음에도, 조조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 이유가 적절한 전술을 발휘할 지혜로 운 참모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유능한 참 모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천우신조( 天 佑 神 助 ) 로 제갈량을 알게 되고, 칩거하고 있던 그의 초가집으로 세 번씩이나 찾아간 후 비로소 그를 얻게 되었다. 제갈량을 얻은 유비는 이후 자신과 그 사이를 수어지 교( 水 魚 之 交 :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 같은 사이)라며 기 뻐하였고, 훗날 제갈량은 출사표( 出 師 表 )에서 유비의 지 극한 정성에 대하여 비천한 신을 싫어하지 않고 외람되 게도 몸을 낮추어 제 초가집을 세 번씩이나 찾아 주어 당시의 상황을 물으셨습니다. 이 일로 저는 감격하여 선 제께서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을 허락한 것입니다 라 고 감사를 표했다. 여기서 삼고초려는 유능한 인재를 얻 기 위해서 진심으로 예를 갖추어 맞이하는 것을 비유하 는 고사성어가 탄생됐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바로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설정 >>

37 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비의 삼고초려에 제갈량이 감동을 받아 등용을 승낙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고초려 만으로 제갈량의 승낙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본다. 유비의 지극한 예( )와 더불어 제갈량에 대한 주변 상황의 폭 넓은 이해가 주효했다는 점인 것이다. 관계란 이렇듯 높은 위 치임에도 지극히 자신을 낮추는 것과 상대방의 사정이나 형편 을 두루 헤아리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유비와 제갈량은 중국에서도 최고의 군신관계로 후세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현대 조직 내에서의 관계 조직이나 기업에서도 이런 관계설정은 예외가 아닐 뿐더러 늘 절실한 과제다. 특히 다른 문화적 토양에서 자란 기업 간 통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는 일은 바로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이것이 LH 신기업문화 활 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이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만난 지 일천한 시점에서 관계를 구축하기란 용이치 않기 때문이다. 낯 선 기업의 만남, 이런 기업문화의 첫출발은 관계이며 지속적인 관계형성은 상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데서 출발한다. 또 하나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고 칭찬에 익숙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적 행태로 인해 비난을 멀리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비난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자신의 인격( 人 格 )을 해치며 사람을 갈라놓아 조직 을 와해시킨다는 사실을 꼭 주지해야 한다. 결국 비난이란 인 간관계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반면 칭찬은 조 직 풍요의 상징이다. 풍요는 더 큰 풍요를 낳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칭찬은 더 큰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조직에 생산성을 높 여줄 수 있다. 칭찬이야말로 관계를 앞당기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지사지와 감정이입이 중요하다. 인간의 다양 성과 포용성이 관계를 풍성하게 한다. 내가 또는 네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는 위험하다. 인간이 같지 않듯이 동일한 생각 을 가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획일적인 사고가 일 견 타당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생각과 사고의 융합은 궁극적 으로 조직을 살찌우는 밑거름이 된다. 개인의 의견이 존중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비로소 조직 내 관계는 공고하게 다져진다. 관계란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국가 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조직구성원 개인 에게는 조직 처세술이 기본으로, LH는 지금 관계지향적 문화 구축을 위해 신뢰 감동 도전을 핵심가치로 삼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시너지를 발휘하고 지속가능경영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너 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런 관계지향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또 이를 기반으로 더 탄탄한 기업이 될 LH의 모습 을 기대해 본다 <<

38 두근두근 LH 부동산 길라잡이 글. 통합판매센터 수도권 선착순 분양지구, 알짜만 골라보기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매입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LH에 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LH에 대한 관심은 우 수한 입지여건, 저렴한 분양가가 큰 매력요소로 작용한다. LH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단위 택지지구인데다 분양가격도 민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LH 미분양 물량이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지금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알짜주 택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저렴한데 편리성까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주요 관심지구는 용인서천지구, 성남도촌, 고양 일산(2) 지구, 서울 마포 펜트라우스, 오산 세교신도시다. 용인서천 지구 용인시 서천 농서동 일대 114만m 2 의 가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용인서천지구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강점이다. 수원영통과 동탄 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양쪽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기흥단지와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지구에 맞닿아 있다. 또한 공원 녹지 비율이 29%에 달하는 등 쾌적한 전원도시로 꾸며진다. 교통여건은 지구주변을 거치는 버스 노선이 18개에 달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경 부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진입이 용이하다. 용인서천지구에서 분양중인 단지는 1블록 826가구(전용 74m 2 90가구, 84m 2 736가구), 4블록 556가구 (전용 74m 2 84가구, 84m 2 472가구) 중 미분양 세대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규모이 며, 최근 계약금을 분양가격의 20%에서 13%대로 인하해 수요자의 계약부담도 덜었 다. 입주는 2013년 1월 예정이며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성남도촌 미니판교 라 불리는 성남도촌지구는 판교, 분당에 인접한 탁월한 입지여건과 쾌적 한 주거환경으로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여건도 양호한데,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가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이 가 깝기 때문에 차량과 지하철을 통한 강남권 접근이 30~40분이면 가능하다. 도촌지구 는 현재 4,700여 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금번 분양중인 C1블록은 총528가구이고(전용 100m 2 204가구, 119m 2 212가구, 132m 2 112가구) 평균분양가가 3.3m 2 당 1,248만 원 대로 인근시세보다 저렴하다. 또한 등기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고양 일산(2) 고양 일산(2) 지구는 일산 신시가지와는 경의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고봉산 자락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택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선착순 분양중인 C1블록 하늘마을 6단지는 총410세대(전용면적 121~135m 2 )로 최근 무이자 할부를 시행하여 입주 시 자금 부담이 낮아 전세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될수있다. >>

39 서울 마포 펜트 라우스 서울 마포 펜트라우스 는 지하철 5 6호선 공덕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의 역세권 아파트다. 관공서와 금융기관, 백화점 및 대형할인마트,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가 까이 위치해 있다. 펜트라우스는 주상복합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강제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 부위에 알루미늄 이중창 섀시를 설치해 단열효과를 극대화 했 다. 또한 지문인식 로비폰과 무인택배시스템, 차량번호인식 주차관제시스템 등으로 보 안성도 높였다. 마포 펜트라우스는 총476가구(전용면적 84~152m 2 )로 이뤄져 있으며, 최근 최초분양가 대비 최고 2억5,000만 원까지 분양가를 인하하여 수요자들의 큰 관 심을 받은 단지이다. 오산 세교 신도시 오산 세교신도시는 오산시 세교동 일대 325만m 2 에 달하는 택지개발 지구로 동탄 신도시와 인접한 수도권 중남부의 전원형 최첨단 신도시 로 개발된다. 1호선 세마역 과 오산대역이 지구 내를 통과하고 동탄까지 연결도로 및 1번국도 등이 이미 조성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인근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 상점이 입점해 있어 쇼핑 등 생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오산세교 C3블록의 경우 미분양세대 중 전용면적 123m 2 형은 입주자가 시중 전세 시세 수준의 대금만 내고 입주를 한 후, 계약일로부터 22개월 후에 최종 분양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의 전세형 매매를 시행했다. 선착순 분양과 관련한 사항은 LH 홈페이지( 확인하거나 LH 콜센 터( )로 문의하면 되고, 본사에서 직접계약도 가능하다. 추천 수도권 선착순 분양지구 ( 기준) 지구명 총세대수 전용면적(m 2 ) 선착순 분양대상 평균 분양가격(천원) 입주예정시기 용인서천 1BL ~84 255,000 ~ 289, 용인서천 4BL ~84 255,000 ~ 289, 성남도촌 C1BL ~ ,100 ~ 610, 고양일산2 C2BL ~ ,420 ~ 534, 서울마포로 1-52BL ~ ,140 ~ 1,294, 오산세교 C3BL 1, ~ ,243 ~ 379, 오산세교 C4BL ~ ,000 ~ 415, 성남판교 5-2BL ~ ,400 ~ 1,415, 인천서창2 7BL 1,196 84~ ,100 ~ 401, 인천서창2 11BL , 문산선유 , <<

40 Photo & Story 글. 송종안 홍보실 과장 / 사진. 김진환 홍보실 과장 본사 사옥 박물관 쪽 불곡산 자락 중턱에 등받이도 없는 나무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살아서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을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지고 두 세 사람 엉덩이 붙이고 앉아 쉴 정도의 소박한 의자가 만들어졌습니다. 몇 날 며칠을 깎고 다듬었을 누군가의 수고로 나무는 뿌리를 내리는 순간부터 쓰러져서도 처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이 세상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나무로 자라고 싶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의자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누군가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

41 아름다운 동행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더운 여름이 있기에 시원한 수박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나 봅니다. 더운 여름을 이겨낼 우리들의 마음속 환경과 문화, 역사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42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_ 도대체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1) 44 전원명당기행_ 욕심을 버리면 내것이 되는 녹색의 축복 46 에코라이프_ 무성히 핀 감자꽃 옆 수조 속 도롱뇽과 장구벌레 이야기 50 박물관은 살아있다_ 지역사회 행정과 문화의 총집약, 호남읍지( 湖 南 邑 誌 ) 52 문화마당 56 토우회 주우회 소식 58 독자마당 41 <<

42 아름다운 동행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글. 빈섬 이상국 <스토리텔러, 시인, 전문기자> 스토리(이야기)의 기원은 대개 신화, 전설, 설화, 민담에서 잡는다. 이것들은 문자 가 없던 시절에 음성언어를 중심으로 전달하던 시대의 유산이다. 입이 내용 전달 의 매개체 역할을 하였으므로 구두매체( 口 頭 媒 體, Orality, Oralitat, Mundlichkeit)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두매체 시대에 효과적인 전달 방식은 한 사람이 큰 목소리로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이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간의 권력관계가 생기기도 했다. 말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딕테이터 (dictator)가 독재자 혹은 지배자를 함의하는 것은, 발언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지닐 수 있는 사회조직의 원형적 질서를 보여준다.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말 하는 소통방식이 구두매체 시대의 지배질서를 만들어낸 소통방식이었다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이나 소수의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구두매체 시대의 대 중소통의 방식이었다. 오늘날의 우리도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라는 방식으 로 나누는 소통이 바로 이 구두매체의 핵심이다. 도대체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1)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대화는 발화자와 청취자 간에 어떤 메시지가 오가는 것이다. 한 사람은 입으로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귀로 듣는다. 이런 소통 방식은 전파( 傳 播 ) 효과가 취약해보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할 경우, 그때부터 전달자는 2명이 되고 다시 그들이 한명씩 전파를 하게 되면 4명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한 사람이 여러 명 앞에서 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진다. 물론 이야기가 확산되려면, 그것이 전달할 가치가 있어 야 한다. 가치 없는 이야기라면 중간에서 폐기될 수밖에 없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는 오래된 속담은 구두매체의 전 파력을 옛 사람들이 충분히 인식했음을 보여준다. 말( 言 )에는 발이 달리지 않았지만 그 말을 전달하는 사람에게 발이 달렸 기에 천리까지 갈 수 있는 셈이다. 한 사람이 간다면 천리를 가기 어렵겠지만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기에 그 사람들이 나눠 서 천리를 전달한다면 천리마처럼 빨라질 수 있는 것이다. 구두매체의 전파력을 표현하는 의미심장한 개념은 소문 이다. 소문이란 말에는 전달되는 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이 개입되어 있다. 소문은 처음으로 발언한 사람의 취지 그대로 옮 겨질 수도 있지만, 청자의 주관과 편견, 오해, 악의 따위가 개입되어 왜곡되기 쉽다. 또 전달자들은 스스로 메시지를 추가하 기도 하고 창의적으로 바꾸기도 하고 과장하기도 하고 뉘앙스를 뒤틀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소문은 인간의 흥미를 돋우는 방식으로 부풀려지기 쉬워진다. 소문이 여러 사람의 입을 타면서 진화하는 방식은 스토리가 지니는 허구의 본질을 설명하 는데 도움이 된다. 소문은 곧 흩어지기도 하지만 생명력을 지녀서 민담으로 뿌리내리기도 한다. >>

43 효과적 정보전달 매체 스토리 구두매체의 대화 내용이 모두 스토리는 아니다. 너, 어디 가니? 밥은 먹었어? 따위의 발언들이 스토리일 수는 없다. 스토리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사연( 事 緣 )의 구조물이어야 한다. 그런데 구두매체를 사용하던 옛 사람들은 스토리가 정보를 전달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스토리는 사건들이 인과관계의 얼개 를 가지고 있어서 핵심 키워드를 활용하면 기억하기가 쉽다. 이야기 보따리 나 이야기 주머니 혹은 이야기 자루 라는 말은 모두 이야기로 진입하는 입구가 좁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비록 입구는 좁지만 안은 넓으며 폐쇄된 공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들이다. 즉 스토리는 입구만 잘 관리하고 있으면 그 자루 를 통째로 기억할 수 있다.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은 구두매체를 써야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라는 방식을 활용해서 정보 량을 늘리려고 했다. 예를 들면 이웃집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정보를 낱개의 정보들로 처리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내력을 스토리로 만들어 이해시키면 훨씬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바깥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그들은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들을 이야기꾸러미로 만 들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들 사이에서 스토리가 탄생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이다. 전설과 설 화들은 이렇게 생겨난다. 스토리 가 역사가 되기까지 그런데 당시의 권력자는 이야기가 권력의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정보를 이야기 형태 로 꾸며서 다중에게 전파하면 권력 유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일종의 어젠다 세 팅(Agenda Setting)이다. 자연 발생적인 어젠다가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어젠다를 만들어내서 다른 사람의 판단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이다. 이때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대중의 감정을 사로잡는 것이야 하기에, 공포와 놀라움, 공동의 적의와 자부심 따위를 고무하는 모티프들이 들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들 은 권력자의 신성함이 의심할 나위없는 것임을 확신시킨다. 지구 곳곳에 존재하는 오래된 신화들은 이야기를 통 해 권력의 입장을 강화해온 흔적들이다. 종교의 스토리텔링도 이 같은 방식을 따른다. 스토리의 탄생 과정을 보면, 구두매체의 기억력 보강(전설- 시간을 두고 살아남는 이야기가 전설이다)과 권력 의 이야기 편승(신화-신이 되고픈 인간의 상상), 입소문 본능(민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민담은 이야기의 공간적 확장을 함의한다)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작동해왔음을 알 수 있다. 스토리를 확산시키는 이 세 가 지 요소는 지금도 유효하다. 다음에는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의 개념 차이를 살피면서, 좀 더 핵심에 접근해보기로 하자 <<

44 아름다운 동행 전원명당기행 글 사진. 박인호 전원&토지 칼럼리스트, 헤럴드경제 객원기자, cafe.naver.com/rmnews 1 2 강원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화천군( 華 川 郡 )은 산과 물의 땅이다. 행정구역은 화천읍, 상서면, 하남 면, 사내면, 간동면 등 1읍 4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전원입지로 도시인들의 관심을 끄는 곳은 간동면과 사내면이다. 북한강 파로호가 절경인 간동면은 물의 땅 을,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싼 사내면은 산의 땅 을 대표한다. 화천군 광덕 삼일리 욕심을 버리면 내것이 되는 녹색의 축복 자연 치유의 보고( 寶 庫 ), 화천군 사내면( 史 內 面 )은 북서쪽으로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 가평군과 접해 있으며, 동남쪽 으로는 강원도 춘천시와 맞닿아 있다. 그 경계에는 산악지형답게 높은 산이 버티고 있다. 강원도 철원 화천군과 경기도 포천시의 경계점에는 광덕산(1,046m)이 펼쳐지며, 그 아래로 백운산(903m)이 포천시와 화천군의 경계를 형성한다. 그 밑으로 도마치봉(937m), 석룡산 (1,147m)이 이어지고, 경기도 가평군과 화천군 사이에는 화악산(1,468m)이 우뚝 솟아있다. 사내 56 면 북쪽으로는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 역할을 하는 복주산(1,152m)이, 동쪽으로는 두류산 (993m)이 감싸고 있다. 이렇듯 높고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사내면은 지리적으로 경기도(포천 가평)와 접해 있어 비교적 수도권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이는 전원입지로서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봉준령에 둘러싸인 사내면의 청정함은 최고의 전원가치다.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은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넘쳐나는 자연치유의 보고( 寶 庫 ) 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내면에서도 외지인들이 선호하는 전원벨트로는 광덕리와 삼일리 일대가 꼽힌다. 그 중 먼저 광덕리를 찾았다. 광덕4리에는 30만평 규모의 대단위 광덕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

45 광덕산 아래에서 내려다 본 사내면 전경 2 갓 모양을 닮았다고 갓바우라고 불리는 삼일리 촛대바위 3 30만평 규모의 광덕리조트 4 강원기념물 63호 화음동정사지 5 계곡형 관광지 광덕계곡 해발 600m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울창한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통나무집, 각종 체험장, 낚시터,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그 위로 조금 더 올라가니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 은 이 바위는 갓 모양으로 생겨 갓바우(바위)로 불린다 며 어른 50명 이 올라가 앉을 정도로 널찍해 지역 명소로 꼽힌다 고 전했다. 계곡형 관광지인 광덕계곡은 광덕2리에 속한다. 이 계곡은 10km 계류 를 따라 암반과 절벽, 작은 폭포와 소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연출 한다. 바닥에 암반이나 왕모래가 한 겹 더 덮여 있어 물이 차고 맑다. 광덕1리는 그 옛날 호랑이가 가끔 바위 위에 나타났었다고 하여 속칭 범암 으로도 불린다. 또 경기도 포천과 가평으로 넘어가는 카라멜고개 (광덕고개)와 도마치고개는 가파르고 길이 험해 넘기 힘든 고개라는 의 미가 담겨져 있다. 이곳 주민 김 모 씨는 카라멜고개는 차량 운전병들 에게 졸지 말라고 카라멜을 주었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 며 도마치고 개는 말의 등처럼 길어서 넘기 힘들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라고 알려 줬다. 자연과 함께 하는 관광지 다시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화악산에 터 잡은 산간마을인 삼일리. 행 정구역이 1, 2리로 나뉘는데 삼일1리의 옛 명칭은 면대( 面 垈 )라고 했다. 이는 화악산에서 흐르는 물이 명경과 같이 맑고 깨끗해 이곳에 터를 잡 고 살게 된 곳이라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특히 삼일리 일대에 걸쳐있는 곡운구곡( 谷 雲 九 曲 )의 환상적인 절경은 절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곡운구곡은 조선시대 곡운( 谷 雲 ) 김수증( 년)이 권력을 벗어던지고 30년 이상 운둔생활을 한 곳으로, 곡운은 이곳의 빼어난 경치 9곳에 이름을 붙인 뒤 당대의 화가 조세걸에게 그림을 그리게 해 후세에 그 역사적 명소로 거듭났다. 문화 재로는 화음동정사지( 華 陰 洞 精 舍 址 강원기념물 63)가 있다. 곡운구곡의 쉼 없이 흐르는 명경지수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곡운이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돈, 명예, 권력 등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어 서 빨리 자연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청정지역 화천 그동안 전원입지로서 화천이 갖는 가장 큰 걸림돌은 서울 접근성이었 다. 그러나 지난 2009년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런 교통 불편은 크게 개선됐다. 더구나 사내면은 경기도와 접한 유일한 화천군 내 면( 面 )이다. 그럼 땅값은 얼마나 할까? 그런데 생각보다 화천 사내면의 땅값은 비 싸다. 도로 와 계곡 이라는 조건을 갖춘 농지(계획관리지역)는 3.3m2 (1 평)당 10만 원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원 땅의 기준은 크게 접근성(교통)과 청정성(환경)으로 대별되는데 화천 사내면은 후자(청정)의 경우다. 원시림의 녹색 고산에 걸쳐있는 하얀 구름, 그리고 푸르른 하늘. 깊은 계곡에 쉼 없이 흐르는 맑고 투명한 물. 숨을 크게 들이쉬면 폐부를 찌 르는 듯한 상쾌한 공기. 관직을 버리고 대신 이 모든 자연의 축복을 얻은 곡운의 지혜를 배워봄은 어떨까? 45 <<

46 아름다운 동행 에코라이프 글 사진. 송명규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무성히 핀 감자밭 옆 수조의 도롱뇽과 장구벌레 이야기 감자도 여러 가지다. 하얀 것, 노란 것, 빨간 것 등등. 신기한 건 품종마다 땅속 줄기는 물론이고 잎과 꽃 색깔도 조금씩 다르다는 것인데, 가령 빨간 감자는 잎도 꽃잎도 약간 붉은 빛을 띤다. 감자는 보통 꽃이 필 무렵에 꽃송이를 따버린다. 감자 꽃이 만발한 밭은 주인이 게으르거나 유난히 꽃을 좋아하거나 농사가 서툰 사람이다. 그 꽃은 참으로 아름답기는 하지만 피어보기도 전에 꺾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꽃이다. 감자 꽃을 그냥 두면 양분이 열매로 가서 수확량이 줄게 된다. 내 감자밭도 꽃이 한창이다. 하지만 나는 감자밭에서 할 일이 없다. 내 관심사는 그 옆에 있는 커다란 수조다. 오늘, 거기서 도롱뇽 새끼들을 수확할 예정이다. >>

47 장구벌레 포식자 도롱뇽 지난 봄, 밭을 산 후 곧바로 가재와 도롱뇽 들에게 피난처를 주려는 목적으로 밭 옆 도랑 에 깊고 둥근 웅덩이를 팠다. 예상했던 대로 바닥에서 샘이 솟아 물이 완전히 말라버릴 염 려는 없었다. 또 밭에는 가뭄 대비용 플라스틱 수조 네 개를 여기저기에 놓았다. 웅덩이가 생기자마자 도롱뇽들이 기다렸다는 듯 몰 려와 자갈에 알을 낳아 붙였다. 어느 날, 밭에 물을 주려 웅덩이에 가보니 그동안의 가뭄으로 수위가 아주 낮아져 알들이 있던 깊은 곳이 가장 자리가 되고 말았 다. 밭도 타들어가기는 마찬가지여서 나는 큰 조루로 물을 퍼서 채소밭에 뿌렸다. 성격이 급해서 샤워 식으로 주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아예 꼭지를 빼버리고 주전자처럼 썼다. 한참 물을 주는데, 주둥이에 뭐가 걸렸는지 물이 나오지 않았다. 구멍을 막은 건 도롱뇽 알 덩이였다. 그날은 몹시 바빴다.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우선 옆에 있는 가장 아래쪽 수조에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처리하기로 했다. 바쁜 일과 속에 그 일은 까맣게 잊고 지냈다. 날이 더워지자 모기들이 수조에 꾀기 시작했다. 수조마다 장구벌레가 넘쳐났다. 얼마 전, 그 물을 채소밭에 주었다. 그런데 조루 주둥이에서 미꾸라지 같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더니 땅바닥에서 꼬물거리는 게 아 닌가! 놀랍게도 도롱뇽 새끼들이었다. 얼른 수조로 돌아가서 그 속을 살펴보니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알이 부 화한 것이다. 그런데, 놈들은 뙤약볕에 놓인 수조 속에서 어떻게, 무얼 먹고 살아 남았을까? 47 <<

48 손을 넣어보니 생각 밖으로 물이 시원했다. 한낮은 불볕더위지만 산골이라서 일교차가 크고 수조 속 의 수량도 많아서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먹이는 무엇일까? 수조 네 개를 찬찬히 조사해보면 알 터이다. 맨 위쪽 수조 근처에서 유난히 큰 청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수조 안쪽을 들여다보니, 놈은 거기서 번 식하기로 작정한 듯 벽에 거꾸로 달라붙은 채 수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런 한심한 녀석! 게서 백 날 울어봐라, 찾아줄 암컷이 있나. 수조들은 뚜렷한 차이가 있었는데, 모든 수조에 장구벌레가 득실대지만 도롱뇽 수조만은 그렇지 않다 는 것이다. 그러니 놈들은 모기 유충을 포식하면서 자란 게 틀림없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도롱뇽들이 모기 애벌레를 잡아먹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아내는 냉큼 다음에 밭에 가거든 모든 수조에 도롱뇽 새 끼를 나눠 넣으라고 주문했다. 동족상잔( 同 族 相 殘 )의 비극 아주 오래 전, 아이들과 거실 어항에서 도롱뇽을 키워본 적이 있다. 그 어항은 본래 물풀만 기르던 곳 이라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물벼룩 같은 플랑크톤이 가득했다. 어느 봄, 강원도 산골에서 도롱뇽 알 한 덩이를 가져와 그 속에 넣었는데, 거기서 오십 마리 가량의 유생이 깨어났다. 놈들은 처음에는 물벼룩을 먹고 살았다. 하지만 몸집이 커지면서 물벼룩은 곧 바닥이 났다. 하루 빨리 새 먹잇감을 구해야했지만 무엇이 적당한 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걸 찾는 동안 혹시 굶어 죽은 게 보이면 나머지는 곧바로 계곡에 놓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먹이도 없는 어항에서 도롱뇽들은 무럭무럭 자랐다. 물론 그 수는 조금 씩 줄어들었지만. >>

49 대체 놈들은 무얼 먹는 걸까? 어느 날, 가장 큰 녀석이 입에 커다란 먹이를 물고 있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맙소사! 그건 바로 놈의 형제였다. 한 달쯤 후, 놈은 아가미를 떼고 어엿한 성체가 되었다. 그리 고 그때까지의 생존자는 놈뿐이었다. 그러니 두어 달 간, 어항 속에서는 매일같이 끔찍한 혈육상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 연 약해 보이는 동물이 그리도 사납다니! 도롱뇽을 수확하려면 수조의 물을 모두 퍼내야 한다. 물이 조금씩 줄어들자 놈들은 본능적으로 바닥에 딱 달라붙어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지막 한 바가지를 퍼내며 세어보니, 무 려 스물네 마리나 된다. 크기는 5센티쯤이고 아직 아가미를 달 고있다. 스물네 마리면 거의 절반이나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이런 생 존율은 알이 본래 있던 웅덩이에서조차도 기대하기 어려운 수 치다. 거기는 버들치와 개구리, 어미 도롱뇽 같은 천적이 수두 룩하기 때문이다. 도롱뇽 특공대 나머지 반은 왜 죽었을까? 질병으로 자연사한 놈도 있을 테 고 형제들에게 잡아먹힌 놈도 있을 터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 옛날 우리 집 어항 속만큼이나 살벌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일어 나지는 않았다. 스물네 마리를 하얀 그릇에 넣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족사 진을 찍어준 후, 네 팀으로 나누었다. 각 팀의 임무는 수조에 넘쳐나는 장구벌레를 처단하는 것이다. 도롱뇽을 풀어주려 맨 위쪽 수조를 살펴보니, 세상에! 청개구리 올챙이들이 지천이다. 지난 번 수조 벽에 붙어서 목청껏 암 컷을 유인하던 그 놈의 자식들이 틀림없다. 이런, 암컷 꾀는 데는 도가 튼 녀석이었군! 모기도 알을 낳은 후에 곧바로 생을 마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수면에는 방금 죽은 모기들이 둥둥 떠 있다. 하지만 장구벌 레는 거의 없어졌다. 올챙이들이 잡아먹은 게 틀림없다. 그러니 여기다가 도롱뇽을 넣어서는 안 되겠다. 또 그럴 이유도 없다. 도롱뇽이 올챙이도 먹어치울 게 뻔하니. 다른 수조로 가보니 산란 차례를 기다리는 모기떼가 귀 따갑게 앵앵거리며 그 위를 빙글빙글 돈다. 먹이가 모자랄 염려는 하지 말라는 반가운 소리다. 도롱뇽들은 풀어주자마자 바닥으로 내려가서 이내 모습을 감췄다. 기특하게도 임무 수행을 위해 곧바로 잠복근무에 들어간 모양이다. 조만간 놈들은 모두 성체가 될 것이다. 놈들이 떠난 후에는 무엇으로 장구벌레를 퇴치 해야 할지? 송사리나 왜몰개를 넣어볼까? 아니면 물자라나 장구애비? 도롱뇽들이 한 번 더 알을 낳아준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49 <<

50 아름다운 동행 박물관은 살아있다 글. 김성갑 토지주택박물관 과장 지역사회 행정과 문화의 총집약, 호남읍지( 湖 南 邑 誌 ) 토지주택박물관에 소장된 대표적인 지리서 가운데, 호남읍지 라고 하는 자료가 있다. 조선후기 전라도 관할 내의 군현( 郡 縣 )에 대한 읍지( 邑 誌 )를 통합하여 편찬한 전라도의 지지( 地 誌 )로서 총 11책으로 각 군현의 지형을 아름답게 채색한 지도가 첨부된 필사본 자료이다. 읍지란 전근대 지역사회의 각 읍에 대하여 지리 인구 농경 지 조세 군사 병역 교통 통신 교육시설 문화에 대한 정보 를 소상히 수록한 공시적 자료집이다.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호남읍지 의 간행연도는 1793년(정조 17)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읍지 내에 숭정기원후 삼계축( 崇 禎 紀 元 後 三 癸 丑 ) 이라는 기록에 의거한 것이다. 본 호남읍지는 각 책별 차례가 표지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각 책의 표지에 공십일( 共 十 一 ) 이라고 기재되어 총 11책 1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박물관 소장본은 결권이 없는 완질본인 것이 다. 수록된 전라도의 군현은 1책_ 전주( 全 州 ) / 2책_ 나주( 州 ) / 3책_ 흥덕( 興 德 ), 정읍( 井 邑 ), 고창( 高 敞 ), 구례( 求 禮 ), 무장( 茂 長 ), 곡 성( 谷 城 ), 운봉( 雲 峰 ) / 4책_ 함평( 咸 平 ), 강진( 康 津 ), 옥과( 玉 果 ), 고 산( 高 山 ), 태인( 泰 仁 ), 옥구( 沃 溝 ), 남평( 南 平 ) / 5책_ 무주( 茂 朱 ), 여 산( 山 ), 보성( 寶 城 ), 익산( 益 山 ), 고부( 古 阜 ), 영암( 巖 ), 영광( 光 ) / 6책_ 장성( 長 城 ), 담양( 潭 陽 ) / 7책_ 제주( 濟 州 ) / 8책_ 용담( 潭 ), 임피( 陂 ), 만경( 萬 頃 ), 금구( 金 溝 ), 광양( 光 陽 ), 용안( 安 ), 함열( 咸 悅 ), 부안( 扶 安 ) / 9책_ 남원( 南 原 ), 장흥( 長 興 ), 순천( 順 天 ) / 10책_ 광주( 光 州 ), 능주( 州 ), 흥양( 興 陽 ), 무안( 務 安 ) / 11책_ 진도( 珍 島 ), 낙안( 安 ), 순창( 淳 昌 ), 금산( 錦 山 ), 진산( 珍 山 ), 김제( 堤 ), 창평( 昌 平 )으로 총 48개의 군현이다. 각 군현의 지도를 읍지의 시작하는 부분인 시면( 始 面 )에 첨부하 였는데, 아름다운 채색지도를 그려서 전라도 특유의 예술적 측면 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읍지의 세부내용을 한문으로 필사할 때에 도 매우 수려한 필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남읍지( 湖 南 邑 誌 ) 11책 토지주택박물관 소장본 조선왕실 의궤와 호남읍지 간의 필체 비교 친경의궤( 親 耕 儀 軌 ) 의 필체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호남읍지( 湖 南 邑 誌 ) 의 필체 토지주택박물관 소장 >>

51 호남읍지 일부(장흥도호부 부분) 장흥도호부( 長 興 都 護 府 )지도 ( 호남읍지 부분) 조선시대 왕실에서 각종 의식 및 행사나 정책사업의 전과정을 수록한 의궤( 儀 軌 ) 상에서 나타나는 필체와 비교하여 볼 때, 왕실 의궤보다 훨씬 뛰어난 필체를 구사( 驅 使 )하고 있는 것이다. 읍지는 해당지역의 특징과 필요에 의하여 각 읍마다 기재항목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데, 본 읍지의 주요기재항목은 다음과 같다. 건치연 혁( 建 置 沿 革 ), 군현명( 郡 縣 名 ), 관직( 官 職 ), 방리( 坊 里 ), 도로( 道 路 ), 성지( 城 池 ), 산천( 山 川 ), 성씨( 姓 氏 ), 풍속( 風 俗 ), 학교( 學 校 ), 서원( 書 院 ), 단묘( 壇 廟 ), 공해( 公 ), 관애( 關 ), 봉수( 烽 燧 ), 제언( 堤 堰 ), 장시( 場 市 ), 교량( 橋 梁 ), 역 원( 驛 院 ), 사찰( 寺 刹 ), 누정( 亭 ), 형승( 形 勝 ), 물산( 物 産 ), 도서( 島 嶼 ), 진공 ( 進 貢 ), 상납( 上 納 ), 호구( 戶 口 ), 전총( 田 ), 전세( 田 稅 ), 대동( 大 同 ), 균세( 均 稅 ), 봉늠( 俸 ), 요역( 役 ), 창고( 倉 庫 ), 조적( ), 군기( 軍 器 ), 진보( 鎭 堡 ), 군액( 軍 額 ), 노비( 奴 婢 ), 선생안( 先 生 案 ), 인물( 人 物 ), 과환( 科 宦 ), 고적 ( 古 蹟 ), 책판( 冊 板 ) 등의 항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전라도 광주( 光 州 )의 인구현황과 관련하여 1793년 당시 인구현황 을 알 수 있는 호구( 戶 口 )기록이 본 읍지에 기록되어 있다. 호남읍지에 따 르면, 이 당시 편호( 編 戶, 호적부에 등재된 가구)가 8,366호( 戶 ), 남자가 16,240명, 여자가 16,441명으로 합계가 총 32,681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어린아이와 노비의 숫자가 포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10년 전인 1783년에 간행된 호구총수( 戶 口 總 數 ) 라는 기록에 의하면 당시 광주의 편호는 8,373호이며 인구는 남자가 16,246명, 여자가 16,444명이어서 합 계가 32,690명이었다.1) 이처럼 본 호남읍지 상의 기록이 국가차원에서 작성된 인구조사 기록과 수치상으로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볼 때 매우 신 빙성 있는 자료로 평가할 수 있겠다. 현재 호남읍지 는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목판본으로 전존 하는 것은 다수 있으나 이처럼 유려한 필체와 채색지도로 제작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특히 언급했다시피 조선왕실에서 국가차원에서 제작한 의궤 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필체만 보아도 본 읍지를 제작할 당시 얼마만큼의 심혈과 재원을 투여하였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전라도의 역사와 지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인 이 호남읍지 를LH 토지주택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각적으로 활용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호구총수( 戶 口 總 數 ) 영인본 제6책 전라도 부분,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 참조 51 <<

52 아름다운 동행 문화마당 정리. 이승호 태양의 정열을 안고 문화의 놀이터로 떠나자! 정열의 여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따가운 햇살 아래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쳐 가지만 문화에 대한 열정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열정이 살아 숨 쉬는 뜨거운 이 여름, 문화의 장에 흠뻑 취해보자. Play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다 2011 핸드메이드코리아 페어 애니메이션 한마당 제1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_ (목) ~ 7. 17(일) 장소_ 삼성동 코엑스 문의_ 기간_ (수) ~ 7. 24(일) 장소_ 코엑스 및 CGV명동역, 서울 애니시네마 문의_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아트축제 <핸드메 이드 코리아 페어 2011(HANDMADE KOREA FAIR 2011)>이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것 이라는 주제로, 액세서리 만들기, 일반 공산 품을 나만의 것으로 재창조해보기 등 어린이, 여성을 대상으로 총 8 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가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작 품해석을 곁들여 작품을 판매하는 자리와 일본 유명 아티스트 40여 명이 참가하여 생활 공예부터 설치미술, 자동차페인팅, 다도체험을 진행하고 매 정각마다 오픈스테이지에서 연주, 마임, 보디페인팅 쇼 등의 다양하고 이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제1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 및 CGV 명동역, 서울 애니시네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SICAF 만화학교, 만화로 세상을 배우다! 라는 주제 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전 세대가 체험하고 즐기는 테마파 크는 물론 교육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복합 전 시가 이루어 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전시와 더불어 국제애 니메이션 영화제, 국제디지털만화전, SPP(만화애니메이션산업 마켓)로 구성하여 다양한 이벤트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 켜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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