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살림을 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 예쁜 꽃집을 차리는 꿈을 담고 살았던 주부가 있었습 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집을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와 화훼장식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꽃집 가게를 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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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야기 A STORY OF HOPE 2012년 취업성공사례 1

2 발간사 살림을 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 예쁜 꽃집을 차리는 꿈을 담고 살았던 주부가 있었습 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꽃집을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와 화훼장식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꿈에 그리던 꽃집 가게를 열게 된 주부. 꽃 향기가 가득한 가게 한 켠에 이런 문구를 적어놨습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이 주인공을 꽃집으로 이끈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최근, 고용상황이 지표상으로는 나쁘지 않게 나타나고 있지만 취업을 준비하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분들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일궈낸 이들이 있습니다. 고용 노동부에서 2009년부터 추진해온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주인공들입니다. 이 사례집은 이들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엮은 책입니다. 남편을 잃고 어린 자녀를 홀 로 키워야 하는 여성 가장,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절망감으로 사회를 증오하 며 방황해온 장년 남성,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건만 사회의 냉대와 편견 속에서 취업을 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 탈북자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취업에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3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일상에 감사하고, 일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게 된 이 들의 가슴 설레는 풍경들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개인별 특성을 파악하고 취업 및 직업능력에 맞춰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좀 더 쉽게, 더 좋은 일 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미취업 청년층과 일정 소득 이하의 중장년층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6만여 명이 참여했고, 이 참여자 10명 중 6명 이상 비율로 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흔히 시작이 반이라고도 하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일을 하고 있어도 희망을 보지 못하 는 분들과 함께 꿈을 꾸고자 합니다. 일을 원하고 준비하는 모든 국민이 일자리를 찾 고, 일을 통해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일자리를 얻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되고 훌륭한 보약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채필 2012년 8월 23일

4 내일을 꿈꾸는 희망이야기 A STORY OF HOPE 2012년 취업성공사례 우리사회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돌아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하느냐가 당장 돈 몇 푼 버는 것보다 더 값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 소중한 삶의 여정에서 그걸 깨달았습니다. 요즘에는 엄마와 아빠를 더한 엄빠 라는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두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경제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 전 그렇게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는 엄빠가 되렵니다. 그래서 어떤 가정보다 행복하고 온전한 가정 안에서 두 아이를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_ 본문 내용 중에서

5 목차 Contents 나를 찾아서! 정혜수 _07 부끄러운 인생을 벗고 당당한 새 옷으로 갈아입다 권철우 _19 옥희씨의 막국수엔 특별한 맛 이 있다 윤영숙 _27 일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취업성공패키지 _39 이영석 엄빠 엄마+아빠 로 거듭나기 김미영 _49 셋이서 다시 시작한 인생 제2막 손진미 _61 따뜻한 꽃향기를 세상과 나누겠습니다 김용희 _71 *이 책에 나오는 참여자의 이름과 업체명은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가명으로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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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를 찾아서 정혜수

8 나를 찾아서 정혜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입니다. 전 무엇보다 진심이면 통한 다는 말을 항상 마음의 길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사회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이미 세상을 등져버린 그를 원망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모두 내 탓 이리. 지난 2012년 5월 14일, 제 나이 서른일곱에 위암으로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준비하던 중에 한통의 전화 를 받았습니다. 아이 아빠와 이별하기 전, 생활이 힘들어 이것저것 물어본 답시고 제가 귀찮게 해드렸던 시흥고용센터 김미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취 업성공 사례 공모에 도전해보라는 얘길 하시더군요. 막막하기도 하고 자 신이 없어 그만둘까 하다가 남편을 떠나보내고 무엇이든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제가 걸어온 길과 지금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8

9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있는 그대로를 써내려가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두 번의 결혼, 두 번의 실패 저는 지난 2004년 무렵 육류 유통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다 잃고 빚에 시 달리는 전남편과 결국 결혼한 지 5년 만에 이혼을 했습니다. 아들을 준다 는 거짓 약속을 믿은 채 말이지요. 그러나 결국 양육권은 남편에게 돌아갔 고 시댁 어른들의 반대로 5살 된 아들을 다시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졌습니 다. 저의 혼란스러웠던 첫 번째 결혼생활을 그렇게 정리했습니다. 지지리 복도 없어 고향 진주에서 아버님과 우리 남매를 키워주셨던 할머니가 돌 아가셨고 저는 마음 붙일 곳 없는 고향땅을 미련 없이 떠나게 되었습니다. 힘든 생활을 벗어나고자 찾은 곳은 경기도 시흥이었습니다. 보증금 200 만 원에 월세 27만 원짜리 셋방을 마련했고 정왕동 작은 식당에 취직을 했 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 자주 들르던 어떤 남성으로부터 청혼을 받 았습니다.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오순도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경험한 저로서는 재혼을 한다는 것 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떠나 외롭게 혼자 살면서 누구하나 저의 고달픈 처지에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 타향살이였기에 말 없고 배려심 많 았던 그를 의지하게 되더군요. 식당 일을 그만두고 함께 있기를 원했던 남 9

10 편의 뜻대로 저는 아내라는 위치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을 임신하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힘든 생활 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따듯하고 자상하던 남편은 저도 모르는 사이 경 마에 빠져 있었고 생활비는커녕 얼마 되지도 않는 제 보증금까지 다 빼서 써버렸습니다. 좋았던 날은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을 부 양 할 능력이 없는 남편은 유령 같은 사람이었고 제 핸드폰에 저장된 남편 의 이니셜은 참을 인( 忍 ) 석자였습니다. 하루가 멀게 싸웠으며 결국 남편 은 말 한마디 없이 훌쩍 저를 떠났습니다. 무일푼에 임신까지 한 저는 무엇을 할 꿈조차 꿀 수 없었습니다. 혼인 신고도 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마감된 두 번째 결혼생활, 저에게 버틸 힘 을 주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제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어린 새 생명이었 습니다. 홀로서기에 돌입하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지푸 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이런 저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자존심도 다 버리고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임신으로 인 해 일을 할 수는 없으니 기초수급자 제도를 신청해보라고 하더군요. 아이 가 태어나면 국가 지원으로 무료로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으니 다시 취업 10

11 을 해서 아이와 함께 생활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2010년 8월 기초수급자로 선정된 그날 얼마나 기쁘고 다행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깜깜 한 어둠 속에서 빛을 보는 듯했고 내 힘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희망 에 정말 열심히 알뜰히 살았습니다. 출산 후 1년 정도는 기초수급 덕에 아이를 그나마 내 품에서 키울 수 있 었지만,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며 아무런 계획도 없이 언제까지나 이 렇게 살 수만은 없다는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혹시 일자리라도 찾아볼 수 있을까 다시 동사무소를 찾아가 도움을 구했습니다. 마침 고용노동부 시흥고용센터에서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드디어 2011년 4월, 아들과 저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안고 시흥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담당자분과 진로 상담을 하고, 취업희망프로그램에서 저와 같 은 처지의 여러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저는 인생과 직업생활을 설계 하는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 이 제게만 유독 불행이 연속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았는데 외로움이나 빈 곤, 배신과 증오로 고뇌하던 다른 사람들을 보며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열망하지만 늘 곧은길로만 가기란 쉽지 않 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 길을 돌고 돌아 인생의 답을 찾고 있었고, 그렇게 힘든 일들을 가슴에 묻은 채 새 희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11

12 그들은 제게 과거의 그림자에 주눅 들지 말고 뜨겁고 힘찬 모성으로 당당 하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고 일깨워 주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상담을 진행했는데 마음에도 들고 적성에도 맞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고민 끝에 요리 분야에 취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엔 왜 힘 든 요리를 하냐며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식당에서 일을 해 본 경험도 있으 니 요리를 배워 자격증을 따고 취업만 한다면 우리 두 식구 생활하는 것은 그나마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나라에서 100% 교육비도 지원해준다는 말 에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임을 확신하면서 배운 것을 밑천으 로 열심히 살아보자 단단히 각오했습니다. 고향도 가족도 저를 돌봐 줄 그 누구도 없던 냉정한 현실에서 국가는 제게 또 다른 지원자이자 믿음직스 러운 보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했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요리라 는 것에 어느 정도 소질이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정말 학창시절에도 해보 지 않았던 밤샘공부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부는 서울에서 하는 것이 좋 겠다 싶어 서울 종로에 있는 요리학원의 일식창업반에 도전했고 남는 시 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한식조리과정도 함께 다녔습니다. 아 침 일찍부터 수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시흥에서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 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전철을 타고 서울역 근처의 어린이집에 아들 을 맡기고는 몇 정거장 더 가서 요리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1시간이 12

13 넘게 지하철을 타다보니 스트레스 때문인지 두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아들 이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수강 포기를 하게 되었지만 그렇 다고 소중한 기회를 놓치기는 싫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댈 곳도 없었지만 저 자신과 사랑하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홀로서기를 할 수 밖에 없 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흥고용센터 담당자분과 다시 상담을 진행했는데 다른 학원을 추가로 수강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이번에는 욕심을 부 리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안산의 요리학원에서 7월부터 3개월 동안 한식 과 양식 마스터반을 수강하였고 마침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한 번에 취득했습니다. 성심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본 요리학원 원장님 이 양식조리사 자격증도 따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라고 권유할 정 도로 신뢰도 얻었습니다. 기초 수급자로 나라의 도움을 받았고 또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통 해 장학금이나 마찬가지인 무료교육도 지원받았으니 하루빨리 취업을 해 서 수급자 위치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제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립함 으로써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 습니다. 아직은 사회생활이나 경험이 부족한 나이였지만 취업성공패키지 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도 알게 되고 배움의 기회를 통해 자격증도 취득하 게 되자 취업에도 한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비록 면접에서 몇 번 탈락한 13

14 적도 있지만 2011년 11월 1일 드디어 시흥 정왕동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 조 리사로 취업하여 당당하게 홀로서기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직장까지 구하자 중간에 제가 포기할 줄 알았다 던 주위사람들도 저를 다르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막막 하던 저의 미래에 좀 더 경력만 쌓으면 작은 가게라도 창업할 수 있겠다 는 희망에 지금까지 불안하고 흐릿하기만 하던 길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었습니다. 초보 조리사인지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배운다 생각하고 눈 치 안 보고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자 직장에서도 인정을 해줬고 언 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래서 직업이란 것이 살 맛 나 는 인생을 받쳐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저 스스로가 대견하였고 일도 재 미있었습니다. 이제는 오르막길만 남았습니다 어린이집을 출근한지 2달이 조금 넘었을 때쯤 어느 날 말없이 떠난 남편 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은 위암말기에 폐까지 암이 전이되어 가망 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저와 아들이 보고 싶다며 애원하였습니다. 이 제 겨우 어린 아들과 안정을 찾아 행복을 꿈꾸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너무 도 무심하게 가족을 버린 남편과의 불신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이었습 니다. 불쌍하다는 연민보다는 분노가 끓어오르더군요. 주위 사람들도 고 14

15 통만 던져준 남보다 못한 사람 정에 이끌려 병 수발하다가는 골병든다며 모두들 혀를 찼습니다. 하지만 이미 병원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르겠 다는 사망선고를 받은 남편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주변사람들 에게는 알리지 않고 남편과 약속했습니다. 당신 목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나와 아이가 당신과 함께 버텨갈 거라고요. 40대 중반의 그에겐 모아둔 돈은커녕 이렇다 할 보험하나가 없었습니다. 두 손 놓고 남편만 간호하자니 자식은 어떻게 키울 것이며 당장 어떻게 먹 고 살아야할지 눈앞이 캄캄하고 서러운 마음에 절망감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요. 다행히 남편은 복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있는 줄도 몰랐던 시누이들에게 남편의 상태가 알려지면서 시누이들이 남편을 병원에 입원 시켰고 이후 일사천리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입원해있는 동안 시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정성으로 돌보아주었고 저 역시도 퇴 근 후에 곁에 머물며 병간호를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곁 에만 있어주길 바랬지만 전 그럴 수 없었습니다. 누가 생활비를 대주는 것 도 아니고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말입니다. 당신 먹고 싶은 거 하나라도 사주려면 벌어야 하니 조금만 버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취업 후 6개월이 지난 후 취업성공수당 100만 원과 탈 수급 축하금 100 만 원을 받아 병원비와 생활비에 보태었습니다. 3번의 항암치료 후 마지 막으로 병원에 검사받으러 가던 날, 언제 떠날지 모른다며 남편이 저와 아 15

16 이를 애타게 찾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 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남편의 곁을 지켜주어야 했습니다. 어린 아 이를 어린이집에 맡겼고 남편 일로 휴가를 계속 낼 형편도 아니어서 7개월 동안 함께했던 소중한 첫 직장을 퇴사했습니다. 남편의 암 진단 후 5개월 정도가 흐른 어느 날, 남편은 저와 아들을 바 라보며 제가 주는 밥 한 술을 간신히 넘기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남편 환 자번호를 보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제 휴대폰번호와 같더군요. 당신 이제 야 내 사람 됐네. 환자번호가 내 휴대폰 번호야! 하며 힘들어하는 남편과 마주한 채 서로 웃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남편은 홀연히 떠났습니다. 짧은 만남, 짧은 재회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보물 같은 아들을 주 고 갔으니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말라버린 것만 같았던 눈물이 또 흐릅니다. 그렇게 그가 무심하게 떠난 후에야 비로소 저는 그 의 아내로서의 자리와 아들의 자리를 찾았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병 수발 하던 저와 아들을 원수처럼 여겼던 시누이들이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알 게 되었고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 원 하는 안양의 지하셋방을 소개해 주 어 이사도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으니 오르막길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홀가분하게 또 다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조리사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면서 누군가가 내 꿈을 산산 이 깨뜨릴지라도 어떻게 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돌아 16

17 보니 제 인생을 보다 더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입니다. 전 무엇보다 진심이면 통한 다는 말을 항상 마음의 길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우리사회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돌아보니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당장 돈 몇 푼 버는 것보다 더 값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 소중한 삶 의 여정에서 그걸 깨달았네요. 감사합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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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부끄러운 인생을 벗고 당당한 새옷으로 갈아입다 권철우

20 부끄러운 인생을 벗고 당당한 새옷으로 갈아입다 권철우 선생님과 상담할 때마다 제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은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같이 저를 보듬 어주고, 응원해주고, 혼내기도 하면서 제 인생의 든든한 파트너로 저의 마 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려니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사람의 이야 기로 어떤 누군가가 희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 를 내어봅니다. 다시 찍을 수 없는 나의 20년 청춘 드라마 저는 20년 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부터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이 죽도록 싫었던 저는 혼자 계신 어머니와도, 집안 형제들과의 연락 도 하지 않은 채 인연을 끊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고, 청량리 일대의 유 20

21 흥가에서 어두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나쁜 일이지만 돈 벌기가 쉬웠고 지 겹도록 가난했던 현실을 벗어나는 것이 단순한 목표였기 때문에 사실 그 때는 그게 나쁜 일인지조차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쉽게 번 돈은 또 쉽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 돈 이 좀 모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오락실, 노래방 등 손쉬운 사업을 시작했 습니다. 그냥 가게 간판만 달면 저절로 장사는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현 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업 어려워지자 저는 정신을 못 차리고 경마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인생 한방을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사람들은 이게 아닌데 아닌 거 같은데 하면서도 벼랑 끝까지 내몰 리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아슬 아슬한 벼랑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제는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고 인생 끝까지 와버렸구나 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더욱 커다란 불행이 다가왔습니다. 교통사고가 났고 운전면허가 취소되면서 갑자기 몸에도 이 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더니 담낭 협착증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쓸개에서 담즙 배출이 안 되는 병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고요. 저는 이렇게 돈도 없고 병이 들어서야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TV를 보면 영화감독들이 NG하고 소리치면 배우들은 그 장면을 다시 찍 습니다. 감독의 마음에 들 때까지 말이죠. 그러나 인생은 다릅니다. 아무 리 큰 NG가 나도 다시 찍을 수 없었습니다. 20년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지워버리고 다시 찍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질없이 허망해집니다. 21

22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되다 20년 만에 돌아간 집, 어느새 백발이 된 어머니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필 요로 하는 상황이셨습니다. 저 또한 막노동이라도 해서 끼니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쓸개를 떼어내고 인공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고 나자 전혀 움 직일 수가 없어서 오히려 백발의 노모에게 짐만 지워드렸습니다. 천만다 행으로 2010년도에 수술을 하면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었습니 다. 병원비 보조도 받고 생활비 보조도 받게 되면서 처음 한동안은 수급 자라는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화도 났지만 점점 익숙해져갔습니다. 아니 오히려 좀 더 보호받을 수는 없을까 몸부림 쳤던 것 같습니다. 수술 후 1년이 지나자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계속 자활근로를 해야 한다 고 하더군요. 이제 어느 정도 수술경과도 좋은 것 같으니 취업을 하기 위 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활근로라는 것이 무거 운 쌀을 나르거나 소독, 청소 등 몸에 무리가 오기 십상인데다 역한 냄새 들로 버텨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저는 하루가 멀세라 주민생활지원과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비 조금 준다고 이거해라 저거 해라 간섭한다며 주민센터를 떠들썩하게 하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골칫 덩어리 그 자체였습니다. 22

23 안 바뀔 것 같던 권철우가 변하고 있다 어려서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게 불만이었고, 세상 살면서는 내 인생 은 왜 이리도 안 풀리고 꼬이기만 하는지 세상 탓도 참 많이 했습니다. 지 금 생각해보면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늘 남 탓만 했던 것 같아 부끄럽기 만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용노동부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 서도 큰소리치면 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첫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데 그날 제가 신현미 선생님한테 들은 첫마디는 권철우 선생님, 반갑습 니다! 였습니다. 분명히 나에 대해서 동사무소 직원한테 들었을 텐데 뜻 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인연이 쉽게 만나지는 인연이 아닐 테니 분명 좋은 인연이 될 거 예요. 첫 상담 때 실로 많은 대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나의 삶, 그리 고 현재 질병치료 중이라서 진료비 때문에 수급권을 유지하고 싶다는 속 내까지도 다 내보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은 추호도 않았습니다. 그냥 수급권만 이대로 계속 유지해도 좋겠다는 생 각만 하고 있었지요. 젊은 사람이 뭘 해도 먹고 살 텐데 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살면서 패배감만 맛보고 수급자까지 되어가면서 인생을 포기 했던 터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가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23

24 그런데 선생님과 상담할 때마다 제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 생님은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같이 저 를 보듬어주고, 응원해주고, 혼내기도 하면서 제 인생의 든든한 파트너로 저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취업희망프로그램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도 나처럼 수급자가 되면 편하게 사실 수도 있을 텐데 60 세를 훌쩍 넘으신 연세에도 일을 해보시겠다고 고용센터를 찾아오는 어르 신들을 보면서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처음 성남고용센터를 방문하던 날, 어떻게 하면 수급권을 오래 유지할 까궁리했던 제가, 상담기간 중에 진행된 병원 정기검진에서는 치료가 다 되어 건강해졌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겨났습 니다. 1단계 상담을 마치면서 저는 제대로 된 일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고 싶었 습니다. 근거리에 있는 직장으로, 노모를 모실 수 있는 그런 곳을 선생님께 부탁드리면서, 저 또한 구인정보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주 일쯤 지났을 때 선생님으로부터 (주)정우환경이라는 청소업체에 같이 면 접을 가보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성남시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일이고, 야간에 하는 일이라 낮에는 노모를 보살필 수 있으니 저에게 찾아온 맞춤 형 일자리 같았습니다. 저는 그때 선생님과 함께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 력서를 써봤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수차례 면접 연습도 하면서 한편 떨리 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24

25 선생님과 함께 동행면접을 갔지만, 면접을 같이 보게 되면 오히려 사업 주가 저를 포장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당장 취업 은 할 수도 있겠지만 사업장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시면서 선 생님은 제가 면접 보는 내내 문밖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사실 그때는 같 이 면접장에 들어가서 도와주지 않아 다소 섭섭했지만, 오히려 면접 보러 오기 전에 이미 선생님이 사업주에게 저의 취업성사를 위해 고용촉진지원 금제도도 안내해주고, 제가 얼마나 간절하고 성실한 사람인지 기회를 달 라고, 믿어달라고 애쓰셨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 업주도 더욱 저에 대해 믿음이 갔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나를 위해 이 렇게 애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든든하고 가슴 뭉클해지는 순 간이었습니다. 당당한 나의 일이 나를 춤추게 합니다 그렇게 저는 신현미 선생님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 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저는 새로운 삶에 성공한 기분입니 다. 평생 수급자로 사는 것이 잘사는 법이라 생각했던 제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새벽청소를 6개월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회사 조회시간에 사업주로부터 일 열심히 잘한다고 칭찬도 받으면서 말 입니다. 낮에는 집안청소와 빨래를 하고 저녁 7시쯤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한 후 25

26 저녁 8시가 되면 출근을 합니다. 맡은 구역에서 손수레를 끌고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를 치우면서 땀을 흘리고 나면 새벽 5시쯤 됩니다. 가끔은 동료들과 이른 새벽 회식을 하면서 거창하게 전우애 같은 것도 느끼곤 합 니다. 때로는 힘들고 새벽잠이 쏟아 질 때도 있지만 당당한 제 일이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일을 시작한지 2개월쯤 지났을 때 주민센터로부터 탈 수급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회복지사님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불과 몇 개월 전 까지만 해도 그토록 자신을 힘들게 했던 그 권철우씨가 맞냐며 농담을 건 네시더군요. 저도 제가 이렇게 변할 수 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는 데 제가 정말 변하긴 변한 모양입니다. 한없이 벼랑 끝으로 추락하던 저에게 회생의 날개를 달아주신 신현미 선 생님, 요즘도 선생님과 저는 전화통화를 가끔 합니다. 조언을 받고 싶은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전화를 하고, 취업성공수당을 받을 때면 꼭 시간 을 내어 성남고용센터를 방문합니다. 선생님을 만나 열정과 무한 에너지 를 얻고,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서입니다. 세상을 향한 증오로 가득 차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렸던 권철우에 게 세상의 밝은 빛을 보게 하고, 취업이라는 목표를 갖도록 이끌어주시 며, 제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생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주 신 저의 최고의 멘토, 신현미 선생님 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생 님 감사합니다. 26

27 옥희씨의 막국수엔 특별한 맛 이 있다 윤영숙 27

28 옥희씨의 막국수엔 특별한 맛 이 있다 윤영숙 위축되어 있을 자신감을 회복하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대인관계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집단상담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했다. 프 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직종에 도전해 보겠다는 확신 을 가질 수 있고,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월 초파일. 대웅전에서 내려다보이는 마당에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연 등 사이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들이 오가고 있었다. 대웅 전에서 내려와 한 걸음씩 마당 가운데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한 여자가 달려오더니 나를 부여잡고 껑충껑충 뛰는 것이 아닌가. 얼떨결에 그 힘에 이끌려 덩달아 뛰면서 얼른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붉은 홍조를 띠며 해맑은 미소로 눈가에 스치는 물빛을 머 금고 있던 그녀, 깡옥희. 내 마음 속에 갈무리되어 있는 그녀의 별칭이다. 28

29 취업성공패키지, 남한에서의 삶을 시작하다 초여름 햇살이 눈부시던 유월 강옥희 씨와의 첫 만남, 그녀는 개량 승복 을 정갈하게 차려입고 사무실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취업성공패키지 신청 서를 작성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나이를 가늠해보았다. 50대 초반? 아 니 50 중반? 숫자를 떠올려가며 그녀에 맞는 패키지 진행 경로를 머릿속 으로 그려보았다. 이거 다 작성했는데요. 아, 네, 이리 주세요. 신청서를 훑다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는 곳에서 시선이 멈췄다. 69년 생. 50대로 보일 만큼 녹녹치 않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그녀는 40대 초반이었다. 그녀는 고향이 함경북도 무산군으로 2010년 9월 자유와 희 망 을 찾아 남한으로 온 새터민이다. 무엇보다 그녀와 신뢰관계를 형성하 여 심리적 지지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먼저 그녀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녀가 왜 취업을 원하는지도 알고 싶었다. 정부에서 정착금으로 받은 보조금의 대부분을 브로커에게 넘겨버린 그 녀에겐 생활비가 절실했다. 다행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되어 생계수당 을 지원받고 있으나 고등학교 1학년인 스무 살 된 아들을 뒷바라지하기에 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29

30 돈도 돈이지만 나 하나만을 믿고 따라온 아들 녀석에게만은 저의 선택 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늦게 공부를 시작하여 또래 아이들보다 네댓 살은 많은 아들이 학교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노파심도 있었지만 막상 엄마인 그녀보다 더 씩씩하 게 학교생활을 잘 하는 것을 보니 자신도 용기가 났다는 것이었다. 초기상 담을 마치고 돌아서는 그녀의 구두 뒤축으로 전해오는 척박하고 고단했던 삶에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일었다. 불안한 듯 급하게 써내려가던 신청서의 글씨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옛 삶의 흔적을 빨리 찾아나서야 할 것만 같았다. 북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농구선수로 활동하였으며, 중국으로 탈북한 후에는 식당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한 것이 그녀가 가진 이력의 전부였다. 매너리즘에 빠져 이 런 조건의 구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생산직이나 주방보조 업무가 전부라 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려던 순간, 풀매긴 듯 뽀송뽀송하고 정갈했던 그녀 의 옷차림의 잔흔이, 굵고 무디어진 그녀의 손마디가, 다시 정신을 가다 듬게 했다. 그녀의 장점을 먼저 찾기로 했다. 대부분의 새터민들에게서 보이는 다소 공격적이거나 타인을 불신하려는 언행, 불성실한 자세 등을 그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장려금을 지원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참여하려 는 나태함보다는,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떳떳한 남한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엿 볼 수 있었다. 그녀가 남기고 간 믿음과 나의 판단은 맞아 떨어졌다. 그녀는 약속한 날 30

31 짜와 시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단벌이라는 차림새가 무색하리만치 깔 끔한 모습으로 사무실로 들어왔다. 먼저 그녀에게 검사의 필요성을 설명 한 후 직업선호도 검사(L)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SE유형이었다. 대인관 계 지향적이면서 의욕적이고 경제적 성취와 사회적 지위를 중요시하고 있 고, 흥미의 일관도나 변별도도 예상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성실성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 게 나타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자신의 삶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 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다만 정서적으로는 다소 불안정하게 나 타났으나 이는 성취경험과 취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안정된다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배탈이 나서 파리한 낯빛을 띠었던 그녀는 이러한 긍 정적인 검사결과를 듣고 나서야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의 위치도 잊은 채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희망직종에 대한 탐색을 위해 자신의 일 경험 목록을 작성해 보도록 했다. 북한에서 의 삶, 탈북 후 중국에서의 이력을 작성하다가도 그녀는 수시로 파르르 떨 며 멈칫거렸다. 아직도 꿈만 같아요. 저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지요? 저 할 수 있지요? 아니 할 수 있어요. 지나간 삶의 여정이 신산했던 듯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삼키고 있던 그 녀의 눈시울이 어느새 촉촉해졌다. 아들이 나약해질까봐 참아왔던 눈물을 소리 없이 꺽꺽 토해냈다. 울음도 치유의 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손 등을 조심스레 어루만졌다. 31

32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자칫 그녀가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빠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좀 더 멀리서 바라볼 필요가 있었 다. 지난 아픔과 고통의 이력을 보다 더 객관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그녀가 중국에서 4년간 머물 때의 일을 떠올렸다. 처음 낯선 중국 땅에 들 어섰을 때 그녀는 살았다는 마음보다는 신분이 노출될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당장 살아갈 일이 막막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식당 주방의 설거지나 서빙으로 일을 시작했고, 간혹 바쁠 때 주방의 보조 일을 도울 경우가 있 었는데 그때 어깨너머로 주방장들의 손동작 하나하나를 눈에 익혀 두었다 고 했다. 이후 음식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을 할 때면 솜씨가 있 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그 후 지인을 통해 근처의 회사 식당 주 방에서 요리를 했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 실정에 익숙하지 않아 직 접 식당을 찾아다니며 겨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한 시간 거리를 걸어서 매일 출퇴근했다고 한다. 서러운 적도 많았 다. 하루는 친절하고 일 잘했던 그녀에게 팁을 주려고 만 원짜리를 꺼내 던 한 손님이 그녀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천 원짜리로 손을 옮 겼다고 한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손님들을 뒤로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펑펑 울었다고 그녀. 돈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원망스러웠지 요. 한국에 와서 그렇게 펑펑 운적은 없었어요. 32

33 새터민이기에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면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아갈 수 있 을지 몰라 그 당시는 정말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선생님, 저 합격했어요! 그녀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에 서서히 희망이 보였다. 위축되어 있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강점을 재인식하여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대인관계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집단상 담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희 망직종에 도전해 보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 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며칠 후 그녀가 다시 사무실로 찾아와 행여 누가 들을까 조심스레 질문 을 던졌다. 윤선생님, 저 조리사로 취업하고 싶은데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남들 이 들으면 분수도 모른다고 흉보지는 않을까요? 네, 하실 수 있어요, 아니 깡옥희 선생님이라면 당연히 해내실 수 있지요! 늘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단순히 식당에서 설거지나 하 고 주방보조로 일하고 싶지 않고요, 좀 더 당당하게 일 할 수 있었으면 좋 겠어요. 식당일이 쉽지 않지요.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 일이지만, 요리하는 일 33

34 이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도전해 볼 만합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거예요. 그녀에게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하여 한식조리사과정을 수강하도록 IAP 를 수립하였다. 훈련 중에는 매월 훈련현황을 체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 았다. 하루는 결석처리가 되어 있어 연락했더니 가슴에 염증이 생겨 수술 을 해야 한다고 했다. 건강이 염려되었으나, 급한 대로 치료를 받으며 끈 기와 깡으로 성실히 훈련 수강을 마친 그녀는 한식조리사 자격시험에 응했 다. 그러나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말았다. 실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에이,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자 힘내세요. 깡옥희 선생님! 나의 말에 그녀의 입술에 배시시 웃음이 번졌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 면 그녀는 집에서 아들과 함께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한다. 그 녀의 열정과 아들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어느새 당당히 한식조리사 자격 증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 온 그녀는 양식조리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는 매일마다 훈련 잘 받고 계시죠?, 활기찬 하루 보내요 등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그녀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번호로부터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저 옥희예요. 양식조리사 합격했어요. 너무 행복해요. 메시지에서 그녀의 웃음이 듬뿍 담긴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자격증 취득 후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내담자는 아들 뒷바라지 때문 34

35 인지 일반식당을 제외하고 근무시간이 일정한 회사나 단체급식을 하는 기 관을 원했다. 적당한 일자리를 찾아보던 중 관내 국립대학교 어린이집에 서 조리사를 모집한다고 해 면접 날짜를 알려주고 그녀와 함께 동행하기 로 하였다. 편하게 하세요. 깡옥희 선생님. 아자! 다소 긴장한 듯한 그녀가 두 손을 불끈 쥐더니 미소로 화답했다. 한식 양식 자격증을 모두 소지하고 있고, 인상도 좋아서 사업장에서는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어린이집 특성상 양식 위주의 식단을 많이 준 비해야 한다는 말에 양식조리 경력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혼자서 감당하 기가 부담스러운 것 같았다.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며 허황된 자신감을 보 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아직 양식 쪽은 경험이 많지 않아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경력을 많이 쌓고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나누고 발길을 돌렸다. 괜찮아요. 근데 그 많던 자신감은 어디 갔어요? 기회는 또 오니까 기운 내세요! 그녀에게 맞는 일자리를 다시 찾아 나섰다. 하지만 대다수 경력자만을 원하고 있어 그녀에게는 면접 기회조차 오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래, 백 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녀와 인연을 맺게 해준 새터민 유 관기관인 하나센터 취업지원 담당자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 사회의 구성 원으로, 또 아들의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는 그녀를 더욱 35

36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었다. 마침 하나 센터에서 체험박물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했기에 담당자 와 통화를 했다. 체험박물관뿐만 아니라 막국수 식당도 함께 운영할 계획 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박물관 관리도 하고 음식을 조리할 사람이 필요하 다고 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요청했던 근무시간도 확인했다.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윤선생님이 하라면 하겠어요. 아니, 할 거에요. 그녀는 늘 이런 식이었다. 타인을 배려한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주장을 한 발 물러서서 표현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면접 시의 요령과 자 세 등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드리고 예행연습을 해보았다. 그동안 면접 본 경험이 있어서일까. 그녀의 자신감은 한층 달라져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당당히 합격했다. 대한민국 조리사로서의 삶, 정말 고맙습니다 윤선생님, 많이 보고 싶었는데 면접보고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다는 것이 저도 바빠 연락을 못 드렸네요. 아이 참, 괜찮습니다. 그래, 직장 일은 어떠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새로 시작하는 식당이라 바쁘고 힘들지만, 당당하게 자격증도 따고 어엿한 대한민국 조리사로 취 업했단 말입니다. 내 아들에게도 떳떳한 엄마가 된 것 같아 더 없이 기쁘 36

37 고 행복합니다. 이게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윤선생님은 제게 은인인거 아 시지요? 깡옥희 선생님, 정말 축하드려요. 선생님이 깡으로 애쓰고 노력하신 결 과지요. 윤선생님, 시간 나시면 저 일하는 곳에 꼭 한 번 오세요. 깡옥희표 맛난 막국수 맛을 보여드릴게요! 대웅전에서 보살님이 그녀를 부르자 흙먼지도 일지 않는 잰 걸음으로 그 녀가 달려간다. 걸어가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해맑은 웃음을 던진 다. 법회를 알리는 종소리가 산사를 휘돌며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 울려 퍼 지고 있었다. 하늘도 푸르렀다. 강옥희. 그녀의 삶의 희망과 행복도 짙푸 르게 물들고 있었다. _ 이 이야기는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사가 참여자의 취업성공우수사례를 작성한 내용입니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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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일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취업성공패키지 이영석

40 일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취업성공패키지 이영석 거의 7년 동안 술독에 빠져 살다 결국 당뇨와 고혈압까지 얻으면서 삶을 외면하고 무의미하게 세상을 살아왔지만 이제 저는 저만의 인생을 제대 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공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이 60세가 되면 남의 이야기를 너그럽게 들 을 줄 알고 사리분별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고향인 충북 영동 양강면에서 중학교 2학년 때 가출해 평생을 떠돌이 생활에 독신으로 살아온 제게 이는 그저 도덕교과서 속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 지 사업을 통해 올해 4월 21일 한 회사에 취업해 반듯한 직장인으로 생활하 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랬습니다. 사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도저히 적응이 어려워 한때 퇴사까지 강행했 던 직장이지만,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고 기쁘게 일하며 적응하 는데 어떤 어려움도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첫 월급을 타고 5월 27일 월곶 동으로 이사한 후 지금은 시원한 바다 향기를 느끼며 반짝이는 바닷가 산 40

41 책로를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제 일은 국내외에서 들여 오는 파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컨베이어 벨트로 적재해서 원료처리를 하 는 2인 1조 3교대 작업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모두가 부지런하고 사 람 됨됨이가 좋아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배가 되니 돈으로는 그 가치를 따질 수가 없습니다. 빈농의 아들에서 파란만장한 세월까지 저는 충북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8남매 중 셋째 로,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부모님이 제게만 살갑게 관심을 기울이기가 어 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 였으나 공부에는 아무런 흥미를 가지지 못하다보니 친구 따라 강남 간다 고 가출을 해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철없는 소년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시작이었습니다. 객지에서 살아가자니 여기저기 거리 를 떠돌며 신문팔이나 넝마주이, 또는 쇠붙이나 철사와 같은 고물을 주워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보니 인간사가 수도 없이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의 연속 입니다. 부산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도 하였으나 그 여인의 부모님은 배 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저와의 결혼을 결사반대하였고, 종국에 그 여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은 젊은 시절의 지 41

42 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 후로도 전국을 떠돌며 고물 장사를 하 였고 1980년에는 서울 남산 공원에 놀러갔다가 어깨에 문신이 있다는 이 유로 남대문 경찰서에 끌려가 강원도 원주의 삼청교육대로 보내졌습니다. 인간답게 변화시킨다는 정신교육은 가혹하리만치 혹독하였고, 부대원의 잘못이 있을 때면 이유를 불문하고 무차별 구타를 당하곤 하였는데 그때 허리를 다쳐서 지금까지 독신으로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고향에서는 부모 형제가 저를 찾으려고 1977년에 실종신고를 하였는데, 30년이 넘도록 모르고 살다 보니 어느덧 저는 한국사회에서 사 망한 사람에 잊혀버린 존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저는 엄 연히 살아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고, 결국 2009년 7월에 수원지방법원에서 실종신고 취소심판을 받기 에 이르렀습니다. 30년 만에 만나게 된 형제들은 이미 저와는 너무나 다 른 사람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피붙이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라도 남아 있었던 지난 오랜 시절이 차라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마음속에 올라오는 불편한 감정을 감추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많은 시 간이 흘러버린 탓이겠지요. 고통이 힘든 까닭은 그것을 홀로 견뎌야 하고 남이 대신해 줄 수 없기 때 문입니다. 무의미하게 흘러버린 40년 세월을 한탄하고 태어난 나라와 부 모 형제를 원망하면서 술독에 빠져 몇 해를 무의미하게 보내다 보니 어느 새 환갑에 이르렀고 고혈압과 당뇨라는 병마까지 육신을 괴롭히게 되었습 42

43 니다. 회사에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은 엉망이었고 병원 치 료비를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만 난 호적계 담당자의 추천으로 2012년 1월 동사무소의 기초 수급자 혜택 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감과 용기의 씨앗을 얻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멀쩡했는데 마침 동사무소에서 취업을 도 와준다는 고용노동부 시흥고용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연결 해주더군요. 하지만 시흥고용센터 신선자 선생님과 상담하면서도 저는 한 직장에 매여 남 밑에서 눈치 보며 일하는 취업보다는 어떻게 하면 고 물장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상담 을 지속하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넓은 세계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 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모든 활동이 컴퓨터로 시작해 컴퓨터로 끝났습니다. 마치 어느 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외딴 무인도에 갇힌 주인공처럼, 초등 학교만 간신히 졸업한 저는 그야말로 정보화 시대와는 뒤떨어져 있었습니 다. 하지만 혼자 좌충우돌할지언정 한 번 배운 것을 모르겠다고 그냥 지 나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큼은 강했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타 인의 힘을 빌어서라도 어떻게든 문제를 풀고 가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희 43

44 망하는 교육도 구직활동도, 하다못해 상담에서도 제가 만족할 만한 결론 을 얻고 싶었습니다. 결국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싶어 마침내 상담사 신선자 선생님의 힘 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는 방법, 비밀번호나 아이디를 만 들어 회원가입하고 동영상을 듣는 과제, 받고 싶은 교육을 찾는 활동 등 하나씩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워나갔습니다. 나이 탓인지 쉽지만은 않더군 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 적도 많았습니 다. 저를 상담한 담당자들은 본의 아니게 늘 1시간 이상 저로 인해 무던히 도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실시했던 직업선 호도검사 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자신을 훤히 들여 다보는 느낌이더군요. 정말이지 신선자 선생님의 권유로 안산고용센터에 서 받은 [취업희망프로그램] 상담 교육은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 동을 주었습니다. 원망과 한숨으로, 술로 방탕한 생활로 떠나보냈던 60년 의 인생 동안 모르고 살았던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알게 해준 24시간의 집 단상담프로그램은 제 인생에서 일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13명의 구직자들이 서로 마주보며 서로를 소개하고, 각자의 별칭을 지어 여러 가 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던 4일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워주신 신윤순 선 생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각자가 살아온 삶을 고민하게 하고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는 시 44

45 간을 통해 저는 삶의 소중함을 난생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일 동안의 취업희망프로그램에서 60년 동안 단 한 번 도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살아온 제 자신이 부끄러웠 습니다.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여성이 있었으며, 이혼 후 가난한 살림에 아기에게 먹일 젖마저 말라버려 숨죽여 울며 살아온 여성도 있었습니다. 개개인이 겪은 험난한 고통이 저 는 감히 비교할만한 대상도 못되는 것 같았습니다. 한 순간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따뜻하게 배려해 주고 가슴을 울리는 말씀 으로 우리를 다독여주신 신윤순 선생님은 우리에게 자신감과 배움에 대한 용기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마지막 교육 날에는 사랑과 건강의 메시 지를 모두의 꽃바구니에 가득 담아주셨고, 우리 모두는 아쉬운 눈물로 이 별을 나누었습니다. 처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난 저는 꿈속 같은 24시 간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열린직업전문학교에서 엑셀과 파 워포인트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는 오피스활용실무 교육에 참여하였습니 다. 그때 만난 김숙희 강사님 역시 아버님! 아버님! 불러주시며 고령자 도 배우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사소하거나 기초적인 질문에도 일일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던 순수하고도 감동적인 선생님이 었습니다. 45

46 거의 7년 동안 술독에 빠져 살다 결국 당뇨와 고혈압까지 얻으면서 삶을 외면하고 무의미하게 세상을 살아왔지만 이제 저는 저만의 인생을 제대 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행복일터에서 되찾은 건강한 심신 혼자서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거칠게 살아온 터라 규율을 지키고 사람 들과 화합해 기업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취업에 저는 늘 두려움이 있었습니 다. 또한 영리가 목적인 회사가 과연 노약자를 정당하게 대우하고 채용해 줄 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산고용센터의 취업희망프로그램 을 통 해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깨우쳤고, 제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면서 일의 소중함과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친환경 원료를 소재로 종이를 만드는 지금 회사에 재취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회사와 사회에서 당당한 일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뿌 듯함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일을 하면서 인생도 일에 대한 자세도 360도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30여명의 직원 중 고령층이 많은 우리 회사는 서로가 웃는 얼굴로 출근 인사를 하고 부지런히 일한 만큼 행복감이 더해지는 회사입니다. 당뇨와 고혈압 약에 의지하던 제가 자전거로 출퇴근 하며 체력도 다지고, 행복한 일자리를 통해 만족스러운 새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혈당이나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어 지금은 약을 먹지 않고 직 46

47 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업한지 3개월이 되면서 자립이 가 능해짐으로써 올해 6월 18일자로 정부로부터 생계비 지원을 받지 않는 수급 탈출을 하였으며, 제 노동의 대가로 받은 급여로 컴퓨터도 구입하여 이제 집 에서도 정보 삼매경에 빠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다시 삶의 무게를 일깨워주신 신윤순 강사님, 시흥고용센터의 신 선자 선생님과 김미자 선생님! 모두 한 인간에게 삶의 의미와 함께 일에 대 한 신념을 가르쳐주신 분들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사회에서 소외 되고 빈곤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교 교육에서는 주지 못하는 감동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열어 주십시오. 그리 고 제2의 인생의 출발점이 되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계속 활성화시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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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엄빠로 거듭나기 김미영

50 엄마로 거듭나기 김미영 만약 제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몰랐다면 전 아직도 많은 방황과 시련 에 빠져서 지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집단 상담에서 희망을 발견했고, 직업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며, 그 자신감으로 창업지원 을 받아 제 가게를 열었으니까요. 2011년 2월 26일은 가장 가슴 아픈 평생을 잊지 못할 가장 슬픈 날입니 다. 그날 새벽에 걸려온 전화 한 통화와 남편의 사망소식 너무도 건강 했던 남편은 작별인사도 없이 심장마비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허망하 게 저 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사랑했던 아이들 아빠였기에 도무 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운영하던 조그마한 사업체는 순식간에 모든 것이 공중 분해되었 습니다. 슬퍼할 시간조차 없이 전 남편 사업을 뒷수습하고 부채 등 법적 인 문제 등을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상속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50

51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전 너무도 많은 것을 잃고 상처를 받았습 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 제 차도 남편 차도, 피땀 흘려 일군 사업체와 함 께 모든 것이 경매로 넘어갔고 집안의 살림살이에는 생전 처음 보는 경매 딱지가 붙여졌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로 얻은 자신감과 희망 사랑하는 사람이 한순간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충격이었고 힘들 기만 했는데 이런 일까지 겪다보니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너무 보 고 싶고 도저히 혼자 살 자신이 없던 나머지 이제 갓 9살과 6살 된 두 딸 과 함께 나쁜 마음을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 린 두 딸이 저만 바라보고 제 품속에 안길 때마다 차마 그럴 수가 없었습 니다. 그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들 엄마로서 이 아이들 을 낳은 부모로서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대구강북고 용센터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신정애 상담사님을 통해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활비도 경제적 수입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제가 직업훈련만 받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상담사 역시 그 부분을 제일 걱정하시면서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수급비가 계속 지원될지 여부는 군청 사회복지과 담당자와 한 51

52 번 더 확인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전 조건부 수급자인 상태였기 때문 에 군청 사회복지과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취업성공패키 지 사업이 자활사업이기 때문에 3인 가족 기준으로 수급비를 매달 지원받 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전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로경로를 설정하는 1단계에서 처음 상담을 진행한 날 상담사가 패키지 사업내용을 설명하면서 직업심리검사와 집단상담에 참가해 보라고 하더 군요. 처음이라 얼떨떨했지만 집단상담에 참여만 해도 20만원을 준다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공돈이 생긴다는 생각에 끌려가듯 참여한 취 업희망프로그램에서 그 4일간의 집단상담은 제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 이 되었습니다. 이 상담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것 같습니다. 별 기대도 안 했는데 결과는 정말 의외였습니다. 10명 내외 의 인원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조태진 강사님이 진행한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제겐 심리치료였습니다. 너무 큰일을 겪어 몸과 맘이 지친 나머지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생각하던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새로운 희 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담과정을 통해 제 흥미와 적성에 맞는 일을 고민한 후 평소 옷에 관 심이 많았던 저는 인터넷 쇼핑몰 관련 국비 직업훈련에 참여하기로 마음 을 먹었습니다. 다행히 조건부수급자인 제 경우에는 계좌제를 활용한 직 업훈련에 참여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이 지원된다는 안내를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학원이 없던 터라 국비지원 학원 중 입소문이 나있던 대구의 한 학원을 찾아 등록을 마쳤습니다. 버스로 1시간 넘게 걸 52

53 렸지만 이왕 배우는 거 제대로 배우자 싶었습니다. 다행히 훈련을 받는 동 안 차비 정도는 지원이 되어 참 좋았습니다. 학원에서 만든 쇼핑몰에서 첫 판매를 개시하다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한 학원 수업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 다. 10년 전에 배웠던 포토샵 실력에 쇼핑몰에 대한 환상에 비해 떨어지는 감각도 문제였지만 과연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수업을 따라가 지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진짜로 판매할 제품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더 군요. 과연 수백 가지를 파는 오픈마켓에서 내가 무엇을 팔아야 하나 고민 했습니다. 혼자서 대구최대의 도매시장인 서문시장을 며칠을 돌아다녔죠. 그러다 우연히 아토피에 좋다는 오가닉 속옷 가게를 보게 되었습니다. 디 자인과 품질도 괜찮아서 그걸로 결정하고 몇 세트를 구입한 후 드디어 학 원에서 유아속옷을 처음으로 인터넷 쇼핑몰 판매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가경쟁력이 무기인 오픈마켓에서 비싼 오가닉이 팔릴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뿐만 아니라 함께 처음 찍어보는 사진에 처음해보는 상 세페이지 작업, 그리고 각 사이트마다 다른 제품을 등록하는 방법 등 생 각과는 달리 모든 것들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특히 상세페이지를 만들 53

54 때는 정말 며칠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서툴렀던 제 자 신에게 한숨만 나왔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남편만 있었어도 지금 이렇게 이러고 있지는 않을 텐 데 서러움이 밀려왔고 남편이 너무 보고 싶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어 린 두 딸이 너무 마음 아파서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제 상품을 누군가가 구매했습니다. 정말 너무 놀라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렇게 수업시간에 전 첫 판매를 시작했고 제품을 정성껏 포장한 뒤 배송을 마쳤습니다. 이윽고 하나씩 하 나씩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정말 수익을 떠나서 그 많은 유아속 옷 중에 제 것이 판매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고 자신감도 다시 찾 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달이 흐른 후 큰 수익은 아니지만 저는 학원에서 함께 수강한 사 람들 중에서 제일 판매를 많이 한 학원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쇼핑몰 상 세 페이지 등 판매에 있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 저는 포 토샵 수업을 한 달 더 수강 했고, 직접 쇼핑몰을 만드는 수업과 사진촬영 수업 등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아동복 쇼핑몰을 만들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업훈련과는 별도로 제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남편이 생 전에 남기고 간 연대보증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고, 경매로 넘어간 집도 비워줘야 할 상황에 닥쳤습니다. 수급비만으로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 아 무런 기술도 자본금도 없던 상황이라 쇼핑몰이 자리를 잡기까지 얼마나 버 54

55 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회연대은행 의 희망가게 공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창업지원금을 최대 4천만 원까지 지원하는데 지원 자격이 한부모여성가장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이거다 싶 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계획하는 아동복 쇼핑몰과 아동복 오프라인 매 장, 재고 등의 부담에 대한 부분, 가게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얻는 수익 등 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장점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직업훈련 학원을 다니는 와중에 틈틈이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야흐로 창업 준비에 돌입하다 말이 서류전형이지 사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 등 모든 것을 말 그대로 서 류하나로만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앞이 캄캄했습니 다. 그런데 문득 예전 고용센터 집단상담 때 조태진 강사님께서 자기소개 서나 면접 볼 때 고용할 회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하 신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며칠을 고민하고 조태진 강사님의 조언까지 구 해가며 몇 번을 고친 끝에 자기소개서를 만들었고, 오픈할 가게 위치, 판 매 전략, 콘셉트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며칠 후 서류심사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2차 면 접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창업을 할 경우 보통 기술이 있거나 적어도 판매 55

56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을 하기 때문에 전혀 경력도 기술도 없던 저는 모든 것이 너무나 불리했습니다. 때문에 2차 면접 역시 철저히 준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조태진 강사님께 면접 볼 때의 유의사항, 자세 등 여러 조언을 듣고 또 제 나름의 준비를 해갔습니다. 5명의 면접관님들 앞 에서 본 면접에서 너무 많이 떨어서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자신감 있게만 하라는 강사님의 말만 믿고 모든 질문에 당당하게 답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원을 수료하면서, 또 오픈마켓 판 매 등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한 제 모습에 많 은 점수를 주신 듯했습니다. 그렇게 2차 면접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신청자들 가운데 3차 면접을 보게 될 최종 4명에 제가 포함이 된 것이지요. 전문 창업담당자인 소장님과 1시간 30분간의 면접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준비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 을 다해야 한다는 것과, 이게 아니면 우리 식구 모두 거리에 나앉아야 한 다는 심정으로 면접 당일 쇼핑몰에서 판매한 아이들 속옷까지 챙겨들고 갔습니다. 면접관님의 생각지도 못한 예리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창업이 생각만 큼 쉽지 않을 거라는 말씀과 함께 사업계획과 방향 등 정말 꼼꼼하게 모 든 것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시더군요. 떨리긴 했지만 진심을 다해 제 생 각을 말씀드렸습니다. 56

57 그렇게 긴 면접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저와 경쟁했던 다른 분의 경우 이미 장사도 해봤고 판매경력도 많았지만 그분 대신 제가 최종 합격되었다는 사회연대은행 간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저 감사 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없이 눈물이 흘렀고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조태진 강사님께도 서류부터 면접까지 코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분의 조언이 없었다면 그렇게 자신감 있게 면접을 볼 수 없었을 겁니다. 그분과의 인연은 제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합격과 함께 쇼핑몰 관련 직업훈련도 끝이 나고 드디어 전 창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업과정에서도 생각지도 않은 변 수와 어려움이 즐비했습니다. 그 역시 힘들더군요. 법적인 문제로 인해 창 업의 기회를 놓칠 뻔한 위기도 있었습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고용센터 집단상담에 참여할 당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버팀목 이라 는 주제로 소감을 발표했던 제 자신을 떠올렸습니다. 내 삶의 버팀목, 두 딸아이의 엄빠 로 제 삶의 버팀목은 남편과의 약속과 사랑하는 두 딸입니다. 남편을 마지 막으로 보내는 날 그 사람과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두 딸 잘 키우겠다고 전 그 약속을 꼭 지킬 것입니다. 57

58 그리고 2012년 2월 16일, 남편을 보낸 지 1년이 될 무렵 마침내 저는 창 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한지 4달째 접어들어서는 고용센터에서 창 업성공 수당으로 50만원도 받았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제게는 큰 힘이 되더군요. 사실 요즘 너무 불경기라고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그 만큼 경기가 어렵다는 걸 체감하는 자영업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창업을 하게 된 사실이 다행스럽기만 합니다. 만약 제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몰랐다면 전 아직도 많은 방황과 시련 에 빠져서 지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집단 상담에서 희망을 발견했고, 직업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며, 그 자신감으로 창업지원 을 받아 제 가게를 열었으니까요. 요즘에는 엄마와 아빠를 더한 엄빠 라는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엄마로 서 두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 경제를 책임지는 든 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 전 그렇게 엄마도 되고 아빠도 되는 엄빠가 되렵니다. 그래서 어떤 가정보다 행복하고 온전한 가정 안에서 두 아이를 잘 키워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비록 창업 후에도 신용회복위원회 부채상환이나 창업지원금 상환 등의 문제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모든 것이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 다. 하루 빨리 탈 수급을 함으로써 저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엄빠 가 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58

59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련은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시련을 혼자서 극복하기보다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면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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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셋이서 다시 시작한 인생 제2막 손진미

62 셋이서 다시 시작한 인생 제2막 손진미 감수성이 예민한 아들 역시 엄마가 훌륭한 직업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답니다. 저희 아이들에게 이런 자부심을 심어주시고 제 자신에 게 이러한 행복을 갖게 해주신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과정에 참으 로 고마움을 가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고용센터에서 시행한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여 조리부문 3개의 과정과 파스타 & 샌드위치 등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 고 한식, 일식,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여 작년 11월 14일부터 현 재까지 선학동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손진미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런 훌륭한 자립과정에 참여하여 교육을 받게 해주신 고용 노동청 담당자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올해 마흔일곱으로 고1 딸아이와 중1 아들 이렇게 두 자녀를 가진 모 자가정의 가장입니다. 결혼 초부터 재작년 남편과 별거를 하기 전까지는 62

63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출근 시키고 아침마다 여유롭게 운동도 다니고 취미로 바느질과 영어도 배우러 다니며 나름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중국, 절망의 기억을 넘어 한국으로 하지만 행복은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 주지 않더군요. 2002년 남편이 앞으로의 비전을 생각하여 사업장을 중국으로 옮겨 확장을 하겠다는 포부 와 함께 저와 아이들을 남겨둔 채 먼저 중국으로 떠났고, 어린 아이들이 하 루하루 자라자 아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져 1년 반 후에 한국의 모 든 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처음은 그럭저럭 사업이 잘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사 업은 점점 어려워졌고 남편이 가져다주는 생활비는 줄어들기만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음주운전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합의금 과 치료비로 한국에 남겨두었던 35평 아파트까지 처분하여 사고처리 비용 으로 모두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후유증으로 남편은 힘든 일은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의 투자금과 노 력이 아깝다며 중국에서의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몇 년 후 부터 조금씩 일을 하게 되니 슬슬 딴생각을 하더군요. 술을 마시고 늦게 오 63

64 는 날이 많아지더니 급기야는 외박을 밥 먹듯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바람을 피워도 그 사람만큼은 절대 아닐 거라 믿었던 제가 바보 였습니다. 결국 생활비도, 또 아이들 학교 등록금도 나 몰라라 하더니 2010년 6월 어 느 날 술 취한 남편이 늦게 들어와 제게 무릎을 꿇고 사정하더군요. 지금이 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으니 제발 헤어져 주면 안 되겠느냐고요. 정 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도 내보고 달래고 애원도 해봤습니다. 제발 애들을 생각하자 고 잠시 동안의 방황이라 생각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그 여자가 임신해 서 어쩔 수 없다는 얘기만 반복했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정도의 아픔이란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몇 날 며칠을 밥도 못 먹고 앓아누웠습니다. 사 람들과의 왕래도 다 끊고 어찌해야 할지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지 한 달. 아이들과 제가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나기로 결정을 내 렸습니다. 2010년 7월 31일, 아이들과 셋이 다시 밟은 한국 땅은 제게 결코 호락호 락한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보증금 천만 원에 월세 50만 원인 방 두 칸 짜리 집을 계약하고 아이들과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집주인이 이 사를 가면서 필요하면 쓰라고 남겨두고 간 5단짜리 서랍장과 낡은 전축케 이스를 옆으로 눕힌 티비장, 낡은 텔레비전, 신발장 두 개와 가스렌지 아 무것도 없던 저에겐 그것도 참 큰 선물이었습니다. 64

65 중국에서의 6년간의 생활 끝에 얻은 것이라고는 상처와 아픔, 고통뿐이지 만 내 나라 내 땅에서는 그 어떤 것도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우연히 동사무소에 등본을 떼러 갔다가 한 귀퉁이에 붙어있는 국비무 료교육 포스터를 보게 되었어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바로 저거다 싶은 생각에 다음날 무조건 고용센 터를 방문했습니다. 물어물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려니 담당자 가 한국에서의 취업경험이 오랫동안 없어서 구직신청서 접수는 어렵다며 취업성공패키지를 소개해 주시더군요. 그렇게 취업성공패키지를 알게 되 었습니다. 여러 번에 걸친 교육과 상담, 적성검사 후에 진로를 결정하여 교 육을 받기로 하였지요. 일하는 기쁨, 이제 힘들지 않아요 주부인 제가 그나마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교 급식실에 취직을 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열심히 한식부터 양식 일식 중식 파스타 & 샌드위치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하기 시작했습니 다. 그 과정이 어찌나 즐겁고 재미있었던지 취업보단 배울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다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을 정도였답니다. 65

66 사실 그때만 해도 자격증만 취득하면 쉽게 학교 급식실에 취직이 될 거라 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급식실에 취직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 수준 이었습니다. 쉽게 자리가 나지도 않을뿐더러 자리가 난다 하더라도 경력자 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몇 개월을 기다려도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생활비를 지원받 는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취직을 하여 탈 수급을 하는 것이 제 나름의 목 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던 중에 덜컥 딸아이의 몸 에 이상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이의 배가 유독 빵빵해지면서 생리 불순에 밥도 잘 안 먹고 키도 자라 지를 않아 엄마로서 불길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고 있던 차에 아무래도 병 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딸의 말에 곧바로 동네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 았습니다. 내과선생님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이의 뱃 속에 거대한 물혹이 자라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내과에서 동네 산부인과 로, 다시 적십자병원을 거치며 여러 검사를 받은 결과 하루 빨리 큰 병원에 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인하대 병원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역시 수술하라는 진단을 받았지 요. 아이 혼자 병원에 입원시켜놓고 딸아이의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챙기러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찌나 제자신의 처지가 서러운지 그저 창밖 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도 서럽고, 혼자 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또 서럽고, 아이들 아빠도 원망스럽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66

67 입원 이틀 후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후 제거된 혹은 가로 28센티 세로 30센티의 정말 거대한 물혹이었습니다. 수술하신 의사선생님이 임신 8개월 정도 된 아기만한 크기라고 더 늦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고 하 시더군요. 열일곱의 소녀에게 내려진 천형 같은 병명 자궁내막낭종. 왼쪽 난소를 절제했음에도 5년 내 재발병율이 40~50%이고 결혼 후에도 첫아이 출산 전까지는 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며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오른쪽 난소 에 보기만 해도 무서운 큰 주사바늘로 배란억제주사를 깊숙이 찔러 약을 투 입해야 하는 힘든 시간을 딸아이는 정말 대견스럽게도 잘 견뎌주었습니다. 딸아이의 회복을 지켜보면서 다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초 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급식실과 아파트 단지 내의 유치원과 가정식 어 린이집 등 열군데도 넘게 이력서를 넣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한 어린이집 원장님으로부터 받은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다 음 주부터 출근하라는 말씀에 마치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정말 기뻤습니다. 2011년 11월 14일. 드디어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정 말 너무 힘들고 고되어 퇴근 후엔 시린 손목과 뻐근한 팔등에 파스를 붙이 기 바빴습니다. 저보다 일주일 먼저 출근한 동료와 조리사들도 힘들다며 도망치듯 그만두더군요. 2주 전에 새로 파트너가 된 경력자도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앞 으로 얼마나 버틸지 모른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엔 참 배부른 소리입니다. 힘들어도 이런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비록 넉넉한 월급은 아 67

68 니지만 월세내고 알뜰하게 사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범사에 감사하라 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아이들이 아프 지 않고 엄마가 해주는 밥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는 늘 감사하고 하루하루 쑥쑥 커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감사하고 혹시라도 불임이 될지 도 모르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런 상황이 와도 실망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 라고 엄마를 위로하는 딸의 말에 감사하고 비뚤어지지 않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진정으로 사과하며 엄마의 두 손 꼭 잡아주는 아들 도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실 요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게 저의 직업이 될 거라곤 정말 단 한 번 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나의 직업 이전에 아이들을 위해서 요리하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를 하 면 정말 요리가 맛있어집니다. 저희 큰아이가 그러더군요. 학교에 제출할 조사지를 적으면서 엄마의 직 업란에 어린이집 조리사라고 쓰는데 참 뿌듯했다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들 역시 엄마가 훌륭한 직업을 가지게 되어서 너무 자랑스럽답니다. 저희 아이 68

69 들에게 이런 자부심을 심어주시고 제 자신에게 이러한 행복을 갖게 해주신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과정에 참으로 고마움을 가집니다. 인생의 긴 여로에서 힘들고 지쳐 쓰러지려고 할 때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과 친절히 상담에 응해주신 강은영 상담사님께 정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 한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따뜻한 손을 내밀어 그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어쩌면 그들은 저보다 더 힘든 고통의 시간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고용센터 문을 두드려보세요. 상담 담당자들이 하나같이 다 내 일 처럼 함께 걱정하고 안타까워 해주시면서 끝없는 위로를 해주신답니다. 상담을 통해 나도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 시고 인생의 제2막을 펼쳐보세요. 지금의 저처럼요. 시간이 흐른 후에는 모 두들 저처럼 자식에게는 당당한 부모가 되고 자신에겐 더더욱 커다란 자긍 심을 느끼며 범사에 감사하며 기쁘게 살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이 고마움을 평생 가슴에 담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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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따듯한 꽃향기를 세상과 나누겠습니다 김용희

72 따듯한 꽃향기를 세상과 나누겠습니다 김용희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제 가게 앞에 서 반짝거리고 있는 이 말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감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스물아홉. 내가 사랑하는 한 남자. 다소 넉넉지 않았던 그의 경제력에 주 위 친구들이 결혼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전 그저 사랑만 있으면 될 거라 믿 었습니다. 저만 바라보고 늘 다정하고 든든했던 그이와 함께 있을 때면, 지 금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이 앞으로도 늘 한결같을 거라 생각했습 니다. 하지만 제가 현실에 눈을 뜨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 혼 전부터 불안했던 남편의 일은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갔고 두 아이까지 낳 았지만 집안사정은 전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먹고 살 길이 정말 막막했 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저는 이 모든 상황을 그저 남편 탓으로만 돌 렸습니다. 72

73 삶에 희망을 더해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다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부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일 아 침 눈을 뜰 때마다 무기력하게 변해가는 제 모습과 마주하면서 눈물 흘리 는 날들도 늘어만 갔습니다. 하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 다. 한창 밝게 자랄 나이에 주눅이 들어 있던 어린 두 딸아이들을 보니 정 신이 번쩍 들더군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 이런 현실을 내 아이들에 게만큼은 물려주지 말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 코끝을 자극하는 싱그러 운 풀꽃 향기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꽃집이었습니다. 평 소에 저는 예쁜 꽃집을 차려 운영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던 터였습니다. 아 름다운 꽃과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옹기종기 장식되어 있더군요. 저 환한 꽃다발처럼 내 삶도 다시 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제 손으로 직접 만든 꽃다발이 머릿속으로 그려졌습니다. 아, 나도 저런 일은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무작정 가게로 들어간 제 입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저, 일 좀 시켜주세요!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만큼 그 일은 적성에 맞았고 일하는 동안에는 모든 근심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파트타임이라 오전 일 찍 출근해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돌볼 수도 있어 안 성맞춤이었습니다. 73

74 꽃집 일은 정말이지 제가 꿈꾸던 삶의 청신호와도 같았습니다. 제 인생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 취업성공패키지 광고를 만난 것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우연히 마주한 그 광고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 니다. 인터넷을 검색한 저는 정말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취업지원에 무료 직업훈련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니 꿈만 같더군요. 사실 꽃집에서 여러 일들을 하긴 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턱없이 부족했 고, 시간이 흐를수록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도 비싼 학원비가 늘 발목을 잡고 있던 터라 취업성공패키지는 더없이 반 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꼭 배워보고 싶었던 화훼장식 기능사 과정 역 시 직업훈련을 소개하는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죠. 망설임 없이 지역 의 고용센터 사무실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취업성공패키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프로그램들은 답 답했던 제 마음에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만큼 가치가 있었습니다. 직업 심리검사를 진행하면서 제가 선택한 분야가 적성에도 맞는다는 결론에 도 달할 수 있었고, 집단상담프로그램 과정 역시 제 안에 웅크리고 있던 새로 운 자아를 찾아줄 만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집단상담을 진행하 면서 제 안에 숨어있던 장점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내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고, 단점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스스로 보완할 점을 깨달았습니 다. 새롭게 변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군요.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74

75 그 중 집단상담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제게 정말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집안에서 살림만 하시며 평탄하게 일생을 살아오셨다던 할머니는 어느 날 문득 삶의 회의가 강하게 밀려왔다고 하셨습니다. 집안일에만 갇 혀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으셨다고요. 지금부터라 도 뭔가를 배워서 꼭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뭉클 해지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제 자신이 참 부끄러워졌습니다. 전 서른여덟 의 제 나이도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늘 노심초사했었거든요. 꿈을 꾸셔서일 까요. 그 할머니의 얼굴이 유난히 맑게 빛났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친구들부터 지난한 세월이 묻어나는 어 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세대가 모인 그곳에서 전 참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꿈을 간직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면서 긍정적인 에 너지와 용기를 얻었고,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지혜를 공유함과 동시에 제 삶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꿈이 현실로 이루어 지다 학원 등록 후 진행된 수업은 정말 1분 1초까지 소중했습니다. 가슴 속에만 담아두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불살랐죠. 집에서 학원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다니면서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 쓰 느라 끼니를 건너뛰어도 배고프단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오랜만에 하는 공부 75

76 가 너무 재미있어 새벽이 오도록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저는 화훼장식기능사 국가고시를 한 번 만 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 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마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취업할 계획이었는데 때마침 서울시에서 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되어 꿈만 같은 창업지원 특별자금을 대출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바야흐로 제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던 창업 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날 제 가 그 꽃집을 그냥 지나쳤다면, 퇴근길에 우연히 취업성공패키지 광고를 보지 못했다면, 그리고 어두웠던 제 삶이 반짝거리는 생명력을 입을 수 있 게 이끌어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생각 만 해도 아찔하네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제 가게 앞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이 말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감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 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많이 배우지 않았어도, 경제적 여건이나 여러 어려 운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또렷하게 걸어가는 사람 에겐 반드시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이 찾아올 거라 확신합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얻은 이 행복을 다시 다른 많은 사 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또박또박 정진할 계획입니다. 76

77 그리고 감사합니다. 매 상담 때마다 진심을 다해 친절하게 조언해주시고 제 안에 숨어 있던 다양한 가능성들을 끌어내주시고 빛나게 다듬어주신 잡 모아의 직업상담사와 고용노동부 관계자 여러분들, 특히 바쁜 상황에서도 저희 가게를 직접 찾아주시고 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고용노동부 장 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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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¼ºÀαÇ24È£ Contents ㅣ반딧불이ㅣ뒤엉켜 버린 삶, 세월이 흘러도 풀 수 없는.. 실타래 벌써 3년째 시간은 흘러가고 있네요. 저는 서울에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가족들과 제주로 내려오게 되었답 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엄마의 죽음을 잊으려고 하였습 니다. 그러다 여기서 고향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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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 2015 Vol.159 www bible ac kr 총장의 편지 소망의 성적표 강우정 총장 매년 1학년과 4학년 상대로 대학생핵심역량진단 (K-CESA)을 실시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이 진 단은 우리 학우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직업인으로서 핵심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었나를 알아보는 진단입니다. 지난번 4학년 진단 결과는 주관처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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