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내용 1 2 도자기란 무엇인가 도자기의 시대적 변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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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익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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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2강 도자기(陶磁器) 문화의 이해 1

2 수업내용 1 2 도자기란 무엇인가 도자기의 시대적 변천 2

3 학 습 목 표 우리의 문화상품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 시대의 백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도자기란 도기( 陶器 )와 자기( 磁器 )를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미술품들은 주변 국가와의 끊임없는 교류 속에서도 독자적인 문화를 창출하여 왔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도자기 공예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우리만의 특징과 독창성을 이룩하였다. 이것이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이다. 청자는 고려시대 도자기를 대표하며, 백자는 조선시대 도자기를 대표한다.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도자기의 발전과정을 통해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시대의 백자가 탄생할 수 있었음을 이해하고, 도자기 제작과정 등을 공부함으로써 우리의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가 왜 자랑스러운가 의 의미를 찾아보도록 한다. 3

4 1. 도자기란 무엇인가 ; 도자기란 도기와 자기를 총칭하는 말이다. 도기와 자기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도자기는 이들의 합성어이다. (1) 도기( 陶器 ; Pottery) 도기는 인류가 불을 발견한 것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즉 인류 문명의 시작과 더불어 생겨난 것이다. 점토를 손으로 빚어 모양을 만든 후 모닥불에 올려 놓아 구운 것이 그 시초이다. 도기는 어느 정도 흡수성이 있는 태토를 그냥 굽거나 시유한 것을 말한다. 한자어인 도기( 陶器 )에서도 도( 陶 )는 불을 때는 가마, 즉 요( 窯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5 1. 도자기란 무엇인가 1) 종류 태토의 강도에 따라 ; 연질( 軟質 ) 도기, 경질( 輕質 ) 도기 유약의 처리에 따라 ; 시유( 施釉 ) 도기, 무유( 無釉 ) 도기 유약의 성분에 따라 : 회유( 灰釉 ) 도기, 연유( 鉛釉 ) 도기 5

6 1. 도자기란 무엇인가 2) 토기제작과정 6

7 1. 도자기란 무엇인가 3) 기형( 器型 )과 문양( 文樣 ) ; 기형은 주로 저장용( 貯藏用 )과 의식용( 儀式用 ), 부장용( 附葬用 )의 것들이 제작되었다. 발( 鉢 )과 항아리 병 잔 등이 음식 용기라면, 제기( 祭器 )와 그릇 받침 합( 盒 ) 명기용( 冥器用 ) 도기 등은 의식용이나 부장용으로 사용되었다. 문양은 어골문( 魚骨文 ) 선문( 線文 ) 원문( 圓文 ) 등이 음각되거나, 삼각 원 V자형의 투공이 투각기법으로 시문되었다. 녹로사용법과 두드림판 7

8 1. 도자기란 무엇인가 8

9 1. 도자기란 무엇인가 (2) 자기( 磁器 ; Porcelain) 자기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한( 漢 )나라 때인 2세기에 청자가 만들어진 것이 그 시초다. 자기는 흡수성이 없고 강도와 경도가 도기에 비해 강한 태토에 유약을 시유하여 구운 것이다. 원래 자기의 자는 한자어로 자( 磁 )와 자( 瓷 ) 두 가지가 쓰인다. 이 중에서 자( 瓷 )가 원래 한자어에 해당된다. 자( 磁 )는 중국 자주( 磁州 ) 지방의 이름이 있는 가마였던 자주요 ( 磁州窯 )에서 사용하던 흙이 우수했던 이유로 후에 붙여졌다. 영어로는 Porcelain으로 불리는데, 흰 조개를 의미하는 Porcellana에서 유래되었다. 마르코폴로가 명명한 것으로 15세기 이후 유럽에 자기가 소개된 후 사용되게 되었다. 9

10 1. 도자기란 무엇인가 1) 종류 자기의 종류는 태토와 유약의 상태에 따라 청자와 백자, 흑자로 나뉜다. 또한 유약에 따라서는 연유자기와 회유자기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의 오채( 五彩 ) 자기 같은 것은 백자 우에 에나멜 안료로 그림을 그린 후 800도 정도에서 한번을 더 구운 것이다. 시유한 유약의 가지 수에 따라서는 단채( 單彩 ) 자기와 다채( 多彩 ) 자기가 있다. 10

11 1. 도자기란 무엇인가 2) 제작방법 자기의 태토는 흡수성이 없고 점력이 좋은 1차 점토와 규석이나 카오링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백토가 쓰인다. 우리나라 청자는 강진과 부안에서 질 좋은 점토가 나오고, 백자는 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경긷 안양과 광주 경상도 진주와 곤양, 강원도 양구 등에서 우수한 백토가 생산되었다고 한다. 채취한 태토는 잘게 부수어 물에 수비한 후 건조시킨다. 성형은 물레에서 하거나 형틀을 사용한다. 반건조된 자기 위에 문양을 조각하거나 그대로 둔 후 850도와 900도 사이에서 초벌구이를 한다. 초벌구이 후에는 다시 청화나 철화, 진사 같은 안료로 그림을 그리거나 그대로 유약을 시유하여 1200도 이상에서 굽는다. 가마는 여러 칸으로 나뉘어진 지상식의 경사진 칸 가마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단칸의 둥근 원형 가마도 있다. 불을 때는 연료로는 소나무 장작이 주를 이루지만 중국은 석탄도 사용한다. 불 때는 시간은 대개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가 걸리고 같은 정도의 냉각시간을 거친 후 가마에서 그릇을 꺼내게 된다. 11

12 1. 도자기란 무엇인가 3) 도자기 제작도구와 둘레구조 12

13 1. 도자기란 무엇인가 4) 기형과 문양 기형은 일상 생활 용기와 의식용, 부장용, 장식용의 것들이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잔과 완 접시 대접 주자 합 병 항아리 베개 의자 등과 각종의 명기 ( 冥器 ) 및 제기( 祭器 ) 등이 만들어졌다. 문양은 자연적인 동물과 식물 뿐 아니라 산수문 길상문( 吉祥紋 ) 기하학적인 문양 등 일반 회화에서볼수있는문양까지 폭 넓게 시문되었다. 13

14 1. 도자기란 무엇인가 5) 가마의 구조 14

15 (1) 선사시대 선사시대에는 해안이나 강가의 취락지에서도 도기(또는 토기)가 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토기가 발견되어 신석기시대부터 도기를 사용했던 것을알수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빗살무늬토기(또는 빗살무늬도기)가 있다. 밑이 둥글고 마치 총알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기원전 1,000년경에는 아무 문양이 없는 무문( 無紋 )의 토기가 유행하였다. 이후 단순한 저장용기에서 부장용, 의식용의 토기들이 제작되었다. 홍도( 紅陶 )` 채도( 彩陶 ) 흑도( 黑陶 ) 등은 중국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도기들이다. 15

16 기원전 300년에서 서기 300년까지는 물레의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도기 제작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타날 기법 같은 초보적인 방법도 응용되었다. 가마도 산비탈의 지하에 굴을 파고 불을 때는 지하식 가마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또한 사용하는 원료와 강도는 굽는 온도에 따라 연질( 軟質 )과 경질( 輕質 ) 토기로 나뉘어 제작되어, 이후 삼국시대 토기의 근간을 형성하게 되었다. 16

17 (2) 삼국시대 1) 고구려 ; 경질의 흑도와 회도( 灰陶 )를 비롯하여 중국의 영향으로 보이는 황갈색의 시유토기 등도 발견되었다. 17

18 (2) 삼국시대 2) 백제 ; 백제 한강유역에서 고화도( 高化度 ) 환원소성( 還元燒成 )한 토기들이 생산되었다. 연질의 흑색 마연도기(한성시대부터 黑色磨硏陶器 )가 주류를 이루는데, 항아리와 고배( 高杯 ) 등이 제작되었다. 이후 4세기 후반에는 회청색 경질 토기가 만들어졌다. 같은 시대의 가야와 신라 토기에 비해서는 장식성이 적고 소박한 면을 보이는데, 삼족기( 三足器 )나 이중구연( 二重枸椽 ) 항아리 등은 백제만의 독특한 형식이다. 18

19 475년 수도를 웅진으로 천도하면서는 지역적 특색이 강한 토기들이 만들어졌다. 논산의 삼각형 투창( 透窓 ) 발형 기대( 器臺 )와 표면의 타날 흔적이 지워진 항아리는 이 지역의 특색이다. 또한 청주의 조족문( 鳥足文 )이 타날된 항아리, 계란형 항아리 역시 지역색이 강한 토기들이다. 538년 지금의 부여로 도읍을 다시 옮기면서 중국에서 들어 온 새로운 토기 기술과 이전의 제작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토기의 크기를 규격화했으며, 실용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시유( 施釉 ) 토기가 출현하였다. 녹유 기대( 綠釉器臺 )와 녹유 탁잔( 綠釉托盞 )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백제 토기는 일본 고분시대( 古墳時代 ) 토기문화의 형성과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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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 삼국시대 3) 가야 ; 가야 토기는 생활용기보다 제사나 의식용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고배와 기대, 항아리와 병 등이 만들어졌는데 가야 토기의 진수는 신발 수레바퀴 말 집 오리 같은 이형( 異形 ) 토기들이다. 부장용으로 제작된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가야 토기는 신라와 일본 토기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1

22 (2) 삼국시대 3) 가야 22

23 (2) 삼국시대 4) 신라 ; 신라토기는 낙동강 이동에서 많이 제작되었다. 신라토기의 특징은 기마인물( 騎馬人物 ) 배 수레 같은 상형 토기와 토기에 부착하기 위한 토우( 土偶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생식과 벽사를 기원하던 신라인의 의식 세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 7세기 중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토기에도 일대 변화가 발생하였다. 그릇의 종류와 규격이 다양해졌고, 인화문( 印花文 ) 장식과 화장( 火葬 )시 사용하는 골호( 骨壺 )가 많이 제작되었다. 토우( 土偶 )도 보다 사실성이 강해졌고, 새로이 연유토기가 제작되었다. 통일신라 후반에는 전남 영암이나 충남 보령 등지에서 다양한 생활 토기를 생산하는 가마가 확인되었다. 이들은 훗날 청자 제작의 기술적 토대가 되어 이 땅에서 청자 문화를 꽃 피우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3

24 (2) 삼국시대 4) 신라 24

25 (3) 고려시대 청자의 비색과 상감 11세기경에는 향기( 享器 )와 유사한 조잡한 녹색 청자의 가마들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보여주는 예가 현재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 상주시 청리와 충북 단양 현곡리 등의 고려시대 고분으로부터 출토되는 많은 양의 조잡한 녹색청자들이다.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에는 청자의 사용층도 상당히 넣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11세기 이후에는 중국식보다는 한국식 갑발( 匣鉢 )이나 가마, 중국의 해무리 굽과 다른 우리식 굽처리와 번조( 燔造 ) 방식이 사용되었다. 문양도 처음에는 중국식의 쌍앵문, 연화문, 모란문에서 점차 고려풍의 모양으로 바뀌었다. 11시기 말경이면 점차 강진을 중심으로 한 전라도 지역에 집중되게 되었다. 25

26 청자는 고려왕조의 집권체제가 성장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여 12세기에는 독창적인 비색( 翡色 )과 상감기법( 象嵌技法 )에서 절정기를 맞는다. 청자의 형태도 향로, 매병, 주자, 항아리, 연적, 합, 베개, 기와 등으로 다양해졌다. 디자인도 독특해서 고려 특유의 곡성과 형태를 이룬 것이 많이 제작되었다. 참고 고려 도자기 기형 명칭 26

27 참고 고려 도자기 기형 명칭 27

28 1) 비색청자( 翡色靑磁 ) 28

29 2) 상감청자( 象嵌靑磁 ) 12세기 중반부터는 상감청자가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상감청자라 함은 상감( 象嵌 )기법으로 무늬를 새기고 그 위에 비색청자 유약을 씌워 구워낸 청자를 말한다. 상감기법은 15세기 중엽 조선시대 백자에까지 이어져 거의 300여 년 동안 우리나라 도자기 문양기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상감기법은 중국이나 일본의 도자기 공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도자 공예의 또 다른 독창성을 보여준 예이다. 29

30 2) 상감청자( 象嵌靑磁 ) 30

31 참고 이규보(1168~1241)는 상감청자 술잔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읊고 있다. 선명하게 푸른 빛이 나니, 몇 번이나 매연 속에 파묻혔나. 영롱하기는 수정처럼 맑고, 단단하기는 돌과 맞먹네. 이제 알겠네 술잔 만든 솜씨를, 하늘의 조화를 빌려왔나 보구려. 가늘게 꽃무늬를 놓았는데, 묘하게 화가의 솜씨와 같구나 13세기 중반 몽골칩입시에는 청자의 굽바닥에 간지( 干支 ) 명을 새긴 간지명 청자가 일시적으로 제작되게 되었다. 13세기 말 고려가 원의 간섭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원( 元 )의 영향이 청자 장식에도 일부 나타났다. 14세기 후반부터는 고려 조정의 분란과 대외적인 혼란 등으로 청자의 수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따라 관사( 官司 ) 이름을 새긴 청자가 제작되었다. 이들 청자는 이전에 비해 태토와 유약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문양의 표현도 정교함을 잃었다. 강진과 부안의 가마들도 사실상 생산활동이 위축되거나 폐요( 廢窯 )의 길로 접어 들었다. 31

32 (4) 조선시대 1) 분청사기의 소박미 조선시대에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대표적인 자기로 제작되었다. 14세기 고려 상감청자는 조선 세종(1418~1450) 초년까지는 제작되었지만, 1420년대 후반부터는 표면 백토 분장의 특징이 뚜렷해졌으니 이것을 분청사기라고 한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백토( 白土 )로 분장( 粉粧 )을 한 회청( 灰靑 )색의 사기( 沙器 )라는 특징을 들어 고유섭 선생이 처음 사용하였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 청자가 쇠퇴하고 새로이 조선백자가 등장하기까지 조선전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되었다. 32

33 (4) 조선시대 1) 분청사기의 소박미 33

34 분청사기의 제작기법은 상감, 인화( 印花 ), 박지( 剝地 ), 철화, 귀얄, 덤벙과 같은 방법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여 세종 때에 그 절정에 이르렀다. 문양은 모란문이나, 연화문, 국화문, 운룡문 등과 해학적인 물고기와 새 등이 있다. 분청사기는 상감청자의 뒤를 이었기 때문에 조선초기까지는 고려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조선 백자 생산이 늘어나면서부터 백토분장으로 창의력이 발휘되었지만, 결국 사옹원( 司饔院 )의 분원( 分院 )인 관요는 운영상 분청사기를 백자로 전환하거나 폐요해야만 했다. 그래서 신증동국여지승람 에는 모두 49개소만 기록되어 있다. 그 이유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그릇은 국가가 운영하는 분원으로부터 직접 충당받았으므로, 각 지방의 분청사기 가마에서 토산공물을 제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34

35 분청사기 제작기간은 고려왕조 전기간 동안 제작되었던 청자나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제작되었던 백자에 비하면 200여 년도 채 못 된다. 그러나 분청사기는 세종치세 기간 절정을 맞아 백토분장기법과 문양으로 한국인의 심성을 구김살 없이 잘 표현했으며 세계 도자공예사에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 조선 도자기 기형 명칭 35

36 참고 조선 도자기 기형 명칭 36

37 2) 조선 백자의 선비향 조선 백자는 초기인 세종 연간까지는 고려 백자와 유사한 연질의 백자가 제작되었다. 그러다가 세조에서 예종 초년인 1470년대에 광주에 사옹원 분원이 설치되면서 왕실용의 분원 백자와 지방에서 만들어진 지방 백자로 나누어 생산되었다. 경국대전 이전( 吏典 ) 경관직( 京官職 )에 보면 사옹원 ( 司饔院 )은 왕의 식사나 궁궐내 연회에 관한 일을 맡은 관청이다. 사옹원의 임무로는 그릇 제작의 소관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전국의 기술자 380명이 법적으로 사옹원에 소속되어 있었고 또한 사옹원 관리는 봄부터 가을까지 광주 분원에서 그릇 제조를 감독했다. 그리하여 청화( 靑畵 란 코발트 안료로서 回回靑 이라고도 함)로 백자에 무늬를 그릴 때는 사옹원 관리가 회원을 광주로 인솔하여 가서 시행하였다. 37

38 왜란과 호란의 두 전란은 관요 운영에도 큰 타격을 주어 청화 안료의 수입이 어렵게 되었다. 그 대신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철화 안료로 무늬를 그림으로써 17세기에는 한국인의 익살과 천진한 품성이 잘 나타난 철화 백자 작품들이 생산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지방에서도 철화 백자 가마들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38

39 조선후기 영조(1724~1776) 년간에 이르러는 선비향의 품격을 지닌 조선 백자 문화가 활짝 꽃을 피웠다. 조선후기 백자생산은 국제경쟁력에서는 뒤졌지만, 중국이나 일본 상품 자기의 현란함이나 대량생산의 상업성과 거리가 있었던 점이 오히려 조선백자만의 고고한 선비향의 품위를 표출할 수 있게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처럼 민족적인 자아 위에서 이룩된 정신적인 독자성이 18세기 조선백자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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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번주 강의를 마치며 도자기는 바로 인류의 사상과 문화, 생활 모습이 어떻게 변모했는가를 보여 줌과 동시에 도구의 사용과 과학기술의 진보, 발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유물이다. 그런데 일상용기로서의 도자기에는 그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고려 비색의 서정성과 분청사기의 활달하고 따뜻한 소박함, 그리고 백자의 고고한 선비정신이 한국 도자기 공예의 면모라고 할수있다. 고려장인의 과학적인 실험정신은 천하제일의 고려 비색을 만들어 냈고, 상감청자의 독창성은 독보적이다. 자연에 순응한 천진함은 소박한 분청사기를 낳았다. 또 백색의 아름다움을 얻기까지 흙의 배합 실험 등 부단한 노력을 경주했고, 드디어는 달 항아리, 포도문 항아리, 산수문 항아리와 같은 품격과 해학이 함께 어우러진 격조 높은 조선백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청자, 분청사기 그리고 백자는 한국인의 긍지를 대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보존해야 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41

42 제12강 도자기( 陶磁器 ) 문화의 이해 참고문헌 강경숙, 한국도자사, 일지사, 강경숙, 청자 분청사기 백자, 한국사 시민강좌 23, 일조각, 방병선, 조선후기 백자연구, 일조각, 최건 외, 토기 청자, 예경출판사, 윤용이,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학고재, 송석상, 이강승 편저, 그림으로 배우는 우리의 문화유산, 학연문화사, 등. 참고사이트 도자기여행-도자기만들기 ( - 이천에서 생산되는 전통자기 및 생활자기 소개, 이천정보,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현장체험 프로그램 가능. 손춘배-한국 도자기의 역사( -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설명, 사진 42

43 제12강 도자기( 陶磁器 ) 문화의 이해 참고사이트 호당요( - 옹기가마, 시대별 도자기 특징, 제작과정 함윤정 Ceramic House ( - 청자, 분청사기, 옹기, 백장 등 도자기 이야기, 작가별 작품전시, 제작방법. 다해 도예 ( - 도예 정보, 전통도예, 현대도예, 한국, 전세계의 도예가, 작품소개, 박물과, 생활도자기, 교육기관, 재료, 설비업체, 도예관련사이트 링크. 석봉도자기미술관 ( -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도자기 미술관. 대명, 도벽, 도자기 제작 모형관, 국제관 전시, 체험 학습의 장소 운영. 한국민예 ( 한국 도자기, 대표작가, 작품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 -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도자기 벨트에서 열리는 전세계 도예인의 축제 도자기 공부( 도자예술 ( - 도자기 예술에 대한 학습자료 맟 갤러리 제공, 도자예술의 기초, 성형기법, 장식, 유약과 시유, 가마와 속성에 대해 설명, 용어해설, 작품사진 전시 도자기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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µ¿¼�ÇÑ¹æº´¿øb60Ü¿ïÈ£š 2003 Winter Vol.5 www.dsoh.co.kr 2003 Winter / Vol.5 www.dsoh.co.kr C o n t e n t s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선조들의 지혜 엿보기 동서의약박물관 나무약틀 조선시대(AD 20C) 길이 49.0cm 높이 33.0cm 한의학에 대한 사랑과 뿌리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