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지기들 4호 최종본.in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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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기 ( 年記 ) 장은석꼭방학이끝나갈때밀린숙제를하는기분이다. 밀린숙제중에서도일기를쓰는것처럼난감한일도없다. 날씨를내맘대로조작할수는없기때문이다. 그렇지만그렇게한꺼번에일기를쓰다보면어느새방학이얼마나흥미진진했었는지그리고얼마나재미있는일들로가득했었는지깨닫게된다. 지금도그런심정이다. 컴퓨터앞에앉아무얼쓸까생각에잠기면서일년을되돌아보니내겐아주중요한일들로점철되어있다. 2월민이가세상에나올것을대비해서찬바람을미풍삼아동네한바퀴를돌며아내와산책했다. 2월 27일금요일, 성경공부하러가야하는데그날아주이른새벽부터민이가나오려고했다. 많은어려움끝에태어난민이는울지도않은채엄마품에안겨한쪽눈만껌벅거렸다. 민이는알까? 뱃속에서부터함께음악도듣고어린이놀이터에서걷기도하고같이웃으며함께생활했던엄마, 아빠를... 4월로접어들며, 내인생에서가장중요한사건으로소개할수있는목사안수식을위해한국을방문했다. 한달밖에안된민이, 아내와함께국제선비행기를탔다. 목사안수식에참여하며앉아서찬송가를부르는데왜그리눈물이나는지... 사실그리고생하지도않았지만유학생활과담임전도사로지냈던일들이무의식속에있다가감정의세계로스며들었나보다. 목사안수식과한국방문을마치고돌아오는비행기안에누운민이, 기내에서제공하는아기침대는많이작아져있었다. 갈때는 3분의 1만차지했었는데거의공간이없을정도였다. 태어나고두달여만에민이의비행시간은 24시간을넘었다. 길고힘든여행에도민이는울지않고잘견뎌주었다. 민이가크면 네가아주아주어렸을때, 엄마아빠를정말편하게해주었단다. 라고말하며꼬옥안아줄것이다. 교회로돌아와드리는첫예배때첫축도는완전히 꼼짝마, 손들엇! 이었다. 아는교우들은없겠지... 다들눈을감았을테니까.^^ 6월에는담임목사취임식이있었다. 작은교회인우리공동체에서이런행사를치를수있을까 라고내심걱정을했다. 그래서교회라면치러야하는일임에도당사자인내가교회에많은부담을주는것같아망설여졌다. 하지만교회에서는그렇게하기로결정했고교회는담임목사취임식을잘치렀다. 작은공동체이지만신앙이숨쉬고사랑이꿈틀거리는공동체이다. 사실이교회를담임하고있다는것은어느누구에게도꺼내손에쥐어주고픈명함같은나만의자부심이다. 빠리로갔던 8월, 아마빠리는누구에게든지환상과낭만의도시이겠지. 그런빠리를수련회로다녀왔다. 부흥회도참석하고빠리시내관광도하며 미라보다리 아래흐르고있는세느강을민이와함께즐겼다. 여행을잘하는것은아니지만그래도내식대로여행을해야재미있는데민이가있어서그렇게하지는못했다. 그래서아빠가되기전에유럽여행을많이해두라는말을많이하나보다. 그래도지금곰곰히생각해보면내기억의한켠에민이를안고강바람을맞았던장면이각인되어있어서행복감이밀려온다. 그리고 10월, 독일교회와연합으로종교개혁주일예배를드렸다. 나역시목사의자격으로함께성만찬을나누었고축도도함께했다. 이러한모든일들뒤에서나는되돌아본다. 주어를나혼자에게만두어서잊혀지고가려질것같아서뭔가더써야할것같다. 숨박꼭질하는것처럼머리카락하나도안보이게내뒤에숨어있는아내. 꼭말하지않아도, 생각하고있노라면이미내얼굴엔웃음이조용이피어오른다. 이제기쁨가득한얼굴로나의연기장 ( 年記帳 ) 을닫아야겠다. 내인생의키워드 부득이무인도로가게되었을경우 가져가고싶은 가지물건에서공통된특성이나연상되는것을 둘씩짝지어발견한내인생의키워드 볼펜한타스 수첩 수영복 썬글라스 민이사진 디지털카메라 맥가이버칼 손전등 발전기 컴퓨터및인터넷 낚시도구 썬크림 배낭 텐트 적응할때까지먹을양식과양념 특수용커버방수 활자화된찬송가합본된큰글자 성경 기록보존 즐김 작품 문화생활 바다 여행 양식 문학 여행 바캉스 한끼 기행문 코펠 여행 01

2 가끔은 김은주 가끔은가만히눈을감고싶습니다. 나를둘러싸고있는복잡한인간관계와온갖신경과감정이곤두서있을때, 너무나많은생각과복잡한감정의소용돌이가나를짓누를때에그러합니다. 스르르덮히는눈꺼풀과함께주위의시끄러운소리도왔다갔다어지러운사람들의모습도모두나의무대앞에서사라지고고요해집니다. 많은것들과연결된고리들이순식간에끊기고사고와감정의흐름은차단되어나자신에게집중됩니다. 바싹말라버린내가슴한구석이휑히드러납니다. 가난한마음을보잘것없는것으로채우려고했던내모습이추해보여아픈웃음이납니다. 가끔은조용히손을내밀고싶습니다. 사람과일이아니라사람과사람이만나고싶을때에그러합니다. 꼬옥손을잡아주고아무말없이꼭안기고안아주며다독거려주면사르르마음이녹을것같습니다. 낯설음도거리감도망설임도계산함도없이그냥서로서로자신을내어주는일에익숙해지고싶습니다. 서로를위로하고자신도위로하고축복하며불끈쥔두손을살며시펴고싶습니다. 가끔은나도모르게행복한웃음이지어집니다. 아무걱정없이곤히자고있는내아가의예쁜모습을볼때에그러합니다. 내가이룬노력과공적과상관없이덥석축복으로주어진보물때문에그렇습니다. 갓난아가때의사진첩을보면서, 추운이불속으로들어가작은난로를꼬옥껴안으며, 자면서도쫑알쫑알잠꼬대하는꼬맹이의모습이귀엽습니다. 좋은엄마가되어야겠다는의무감같은것이속된나의모습을질책하기도합니다. 한인생을만들어가는막중한이일이늘행복하기만했으면좋겠습니다. 가끔은왈칵눈물이날것같습니다. 가을풍경을찍어놓은붉은빛사진을볼때에그러합니다. 가지가바닥까지닿을만큼수백년묵은붉은단풍나무들이만들어놓은길사이로저벅저벅걸어가는한여인의뒷모습때문인것같습니다. 내언니의뒷모습같기도하고내어머니의지친어깨같기도합니다. 오래된나무보다더든든히세월을이겨낸그여인의늦가을같은삶이어렴풋이느껴져그러합니다. 수영복침낭안경음식필기도구카메라의복썬크림수건비상약취사도구비옷거울세면도구손전등믿음독서필수품폼재기일광욕약을끓여먹으면효과가좋을까자전거정전을읽을수록믿음이깊어집니다멋도생활의필수입니다불에끓이지말고태양열로끓일까밤에불을켜지않고달리면벌금유로믿음이깊어질수록멋도깊어집니다태양열을이용한자전거창조과학연구 02

3 숫자로풀어본독일에서의나의삶. 이경용 0 흠... 이녀석은별로친하고싶진않은데, 왜냐하면 0은곧무 ( 無 ) 이며수확없음이며비어있음이며정지이므로... 여기서구지소위공 ( 空 ) 까진언급안해도되겠지. 거기까지가면너무철학적이구지금여기선그런심오한이야기까진결코필요없기땜시. 매일비어있는기숙사건물의내편지함. 물론가끔뭔가들어있긴하지. 피자집광고, 각종파티광고, 또는가끔은진짜편지-TK나 Deutsch Telekom... 또는 Uni에서보내주는각종안내문, 지불해야할영수증들. 가만있자, 그러고보면전자메일사서함도있군. 거기도진짜사서함과사정은별다를바없구. 거의매일정말반가운메일은 0통. 반면에스팸메일함은가득차고넘치지. 아마반가운편지를보내본횟수도 0이아닐까. 1 얘는 0보다는약간나은것같기도하구. 그리고때론상당히좋을때도있지. 예를들자면, 독일어 Kurs에서받은점수. 헉, 이럼너무티내는거잖아. 나빴어, 얼만큼나빴게? 이따.. 이따... 이따만큼나빴어.( 아는분만아시길...). 그리고내가자주보는채널 Sat 1. 시내갈때마다거의타고다니는 S1. 물론굉장히중요한결정적인순간에예고없는 Verspaetung으로사람을곤란하게하기도하지만. 여름에냄새도많이나구. 그래도이제미운정까정들어가지구선, 가끔읍내박영감집에놀러갔다가늦은밤에타면 - 물론 Dorstfeld Sued에서 Uni까지한정거장밖에안되지만 - 완전깜깜하고조용한밤, 저멀리서갑자기노란불빛을뿜으며나타나선내앞에슬그머니섰다가, 밝은플랫폼에서어두운지하터널속으로다시들어갈때면, 꼭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에서치히로가마녀집으로갈때타고갔던기차나, 토토로 에서나오던고양이버스와같은신비함내지포근함마저가끔느끼는실정이니... 그리고참, 1월엔 Visum을연장해야하구, 그에따라서기숙사계약도연장해야하고, Sozial Amt에가서 Rundfunk도 Befreihung해야하구, 그걸들고 Telekom에가서할인서비스도다시갱신해야하네. 1과 1/2. 멘자의점심가격, 1과 1/2유로. 그나마상대적으로싼가격으로 Uni에서주린배를채울수있는 가격. 물론멘자음식에적응하려면 1과 1/2년의시간이필요할지도모르지만. 그리고, Duesseldorf에서 Frankfurt까지출발하는대한항공리무진버스의출발시간오후 1시 30분. 한국에있는사랑하는식구들을위해정성껏준비한선물이랑기타등등이민가방에한가득넣구선길거리에탱크소리내며기어이뒤셀도르프까지이르러선 Burger King에서이별의햄버거하나씩먹구먼고향길의장도에오르곤했지. 그리고참, 성가대연습시간이매주일오후 1시 30분이군. 2 2주에한번금요일날성경공부가있다. 성경도배우고형제자매들얼굴도보고, 정성껏준비한음식도맛볼수있는정말꿀맛같은시간. 또한매주일엔우리교회에다채로운 2부순서가있다. 기도회와찬양부르기, 조별성경공부, 나눔교실까지. 또한 1년에 2회성경퀴드대회가있다. 올해기억에남는건두번째성경퀴즈에서꼴찌탈출팀의돌풍. 특히, 이선숙집사님과윤종일형제의선전. 3 Metro에서카드가지고안에들어가서쇼핑을할수있는인원수. 가끔메트로의긴요한쇼핑정보를뮌스터정보부에서전해주시면, 쌍둥이칼, 휘슬러압력솥등등을사기위해인원수 3명맞춰서평소에아침잠이그렇게많던사람들이메트로문열기바쁘게새벽에쏜살같이달려가서는주위의따가운눈총을견뎌내며부득이인원수제한에걸려올수없던형제자매들의부탁까정합해서카트에부지런히똑같은물건을가득싣곤했었지. 그리고또한매주일오후 3시는우리교회예배시작하는시간이기도하구. 그러고보니 3부의추억이아련하네. 2부순서가끝나고설거지에뒷정리까지다마친다음, 차마헤어지기아쉬워우루루몰려앉아차한잔, 과자한접시에시간가는줄모르고수다떨던일들... 44*, 40* 먼저우리집에서 Uni를거쳐 Dorstfeld쪽박영감이나플루스 Gemeinde, 교회를거쳐 Wittener Strasse까지요긴한거점들로나를실어주는버스 447. 또한 Wittener Strasse에서시내쪽으로연결시켜주는 Strassenbahn 403, 404. 그뿐이랴, 요즘은거의애용하지않았지만, 2년전에 Eichlinghofen에살적에가끔 Hoerde 이문희목사님댁에놀러갈때애용했던버스 440. 지금도잘다니고있겠지. 그리고, Sparkasse Dortmund의 Uni지점 Bankleitzahl이 성경텐트공구벼종자필기도구일기장발전기컴퓨터낚싯대우물파는기계위성통신장치종이과일종자신발천체망원경오디오묵상기도일기록전기물소식과통신농사취미준비결국은남는것돌게되는것흐르는것유통농장과정원열심과욕심과일투정 03

4 미련을먹고사는물건들 우주현 아닌가. 매학기교통비라든지기숙사비등등공공요금을송금할때꼭필요한숫자지. 참, 한국에들어갈때세금내지않고세관을통과할수있는최고금액이미화 400달러까지이기도하지.( 물론언젠가또달라지겠지만...) 그리고참, 빼먹을수없는것. 처음이곳에와서부터요즘까지도움이필요할때면자주눌러왔던전화번호가있는데그게 408로시작하지. 그리고또한 Uni랑우리집기숙사주소의우편번호가 44227이네. 가끔씩위문품처럼한국에서날아온소포에어김없이적혀있던숫자 , 01051, 01077, 무슨암호같다. 사실은우리교회홈페이지에서링크되어있는독일웹사이트에서뽑아주는가장싼한국으로전화걸때의 Vorwahl이다. 매주토요일마다집에전화를하는데, 전화로 6살짜리조카가유치원에서배운노래도듣고, 초등학교 4학년짜리또다른조카의학교생활의애환도듣고, 엄마의안부와가족들의근황을묻고등등하려면꼭필요한숫자들... 매주바뀌므로그때그때마다확인해야한다. ( 정말로그때그때다르다.) 내년, 혹은그이후의시간속에선어떤숫자들의또한내삶과함께해나갈지... 우리가족은내가초등학교 3학년때이집으로이사온후 18년째쭈욱 ~ 같은집에살고있다. 막연하게생각만해오다실제로그기간을헤아려보니, 이사도안가고오랜세월동안한집에살고있었단걸새삼실감하게된다. 18년... ( 아무래도어감이좀그렇다. 앞으론열여덟해라고해야겠다.) 열여덟해... 내인생의 3분의 2. 열여덟해전엔우리동네에서유일하게하늘을찌를듯이높은십오층고층아파트였는데, 이제는더높아진 20층이상의다른아파트건물에둘러싸여집밖으로보이는하늘이손바닥만하게좁아졌다. 또, 아파트단지바로옆에너무도 쌩뚱맞게 버티고있던, 일명 달동네 라고불리우던삭막한판자촌은이제인천시민의편안한휴식처 중앙공원 으로탈바꿈한지오래다. 이렇게오랜시절동안나의유년기, 질풍노도의시기, 청년기를고스란히보낸우리집이점점작게느껴지는것은비단쑥쑥자란나의 덩치 때문만은아니리라. 3년밖에살지않은지금독일에있는내방도어느새늘어난살림살이와잡동사니들로빈틈없이빽빽한데하물며열여덟해동안뒹굴어온한국의내방은오죽하랴... 이번에한국에와서는이제곧한국에서살것에대비 04

5 해 3년동안주인없이방치되어있던내방을정리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주인없는 3년동안내방엔어느새남동생의아령, 아빠의기타악보, 엄마의화장대가한자리씩차지하고있었다. 이젠아예 내방 이란말이무색해질정도다. 큰맘먹고어느햇빛좋은날, 나는대대적방정리에들어갔다. 우선책꽂이와책상서랍에있던물건들을몽땅꺼내어놓고하나하나살펴보며버릴물건과다시넣을물건을구분짓기로했다. 그러기를세시간여... 난정리를포기할수밖에없었다. 물건을하나씩꺼내어드는순간새록새록떠오르는추억과사연들. 버릴것인가말것인가, 버리고나서는후회하지는않을까, 내가이걸무슨용도로가지고있었더라, 하는때아닌번뇌와회오에휩싸이게되는것이다. 결국버려진물건들쪽에는단추, 영수증, 다쓴화장품병몇개만이남겨졌을뿐, 나머지는고스란히제자리로다시돌아갔다. 열여덟해동안적어도대여섯번은했을 대대적정리 는항상이렇게끝나곤한다. 이런나의미련때문에열여덟해동안버리지못하고쟁여놓은잡동사니들을모아논상자들이꽤나많이쌓였다. 항상버리려고마음먹지만이젠정이들어서버리지못하는물건들, 십년이상본래의용도로사용되어본적은없지만그렇다고버릴수도없는소중한것들. 3/4 싸이즈첼로 6학년때첨첼로를배우기시작했을때고사리같은내손에쥐어졌던첼로는원래크기의사분의삼만한조그만첼로였다. 제법덩치가커져보통크기의첼로를쓰게된이후부터찬밥신세가되어방한구석에방치된녀석. 하도아무렇게나두어서이젠나무가뒤틀리고줄도녹슬어버렸다. 그나마한때는장식용으로잠시나마거실한쪽에전시되어있었으나, 먼지만많이앉고볼품없다는이유로다시어두운옷장속으로들어가게되었다. 지금보면대체저악기로어떻게연주를했을까신기할따름이지만, 그래도그시절엔교회와학교에서나와함께나름대로왕성한연주활동을했던기억이난다. 이제는너무낡아어디팔수도없지만, 버릴수도없는... 나의첫악기. 20년동안의나의인간관계를보여주는편지, 카드들... 책상밑어두운구석에있는빨간색종이상자안에는 초등학교때부터받은편지와카드, 엽서가가득차있다. 해마다미술수업시간에정성껏만들어건네준크리스마스카드. 중학교시절후배들에게받은 Fan Letter, 지겨운수업시간에선생님몰래몰래써서쉬는시간건네준고등학교친구들의편지, 지금읽으면왠지민망하고얼굴이화끈달아오르는 Love Letter, 교생실습시절전지크기의종이에빼곡히채워준우리반아이들의대형편지까지.. 잠못이루는밤, 빨간상자를꺼내어편지들을하나씩읽다보면어느새그편지를주고받았을때의감정이너무나생생히살아나가슴한켠이저릿저릿하기까지하다. 이많던편지의주인공들을지금은다만나볼수없는현실이안타깝긴하지만, 평생간직하고픈나의소중한기억들. 단, 결혼할때 Love Letter는버리고가야겠다.( 흐흐...) 카세트테이프이제는카세트테이프로음악듣는일도, 테이프를사는일도거의없어졌지만여전히내방한구석에나란히꽂혀져있는카세트테이프도내가차마버리지못하는것들중의하나다. 지금은구할래도구할수없는희귀음반이되버린 015B 1집과윤종신 1집은비롯해중고등학교시절우리왕단지오빠들의수많은앨범들. 그당시나는 보통다른여자애들과나는뭔가다르다 는신념으로가득차있었다. 음악성과가창력은쥐꼬리만큼도없으면서무대에서입만벙긋하며춤추는가수들을추종하는보통평범한여학생들과는달리, 얼굴은못생겼지만음악성있는뮤지션의 음악 을좋아한다는신념으로그렇게카세트테이프를사모았던것같다. 이것들을갖다버리라는엄마의몇차례협박에도불구하고나는이것들을끝까지사수하고있다. 가난했던학생시절, 레코드가게에서항상만원으로 CD 한장을살것인가, 테이프두개를살것인가하는딜레마에빠지곤했다. 대학생이되고점점카세트테이프가사라져가면서부터는이런고민이없어져버렸지만. 언젠가카세트테이프가 LP처럼골동품취급을받는때가오면이것들을버릴수있을까? ( 아니다. 몇십년후에비싸게팔릴지도모르는일이다 ) 학창시절성적표와상장들일부로모아두려고계획한것은아니었지만하나씩받을때마다파일에꽂아놓기시작한것이차곡차곡 첼로무인도에서죽어라연습해서깜짝데뷔할수있게 악보연습하려면악보도필요하겠지 미니컴퍼넌트 적적함을달랠수있는 수동카메라충전할필요없고구출된후무인도체험사진전을열어야지 거울무인도에서도스타일을위해 칫솔 사전오랜시간말을까먹을지도모르니 베게로도좋음 낚싯대고기도먹고살아야지 라이터매일생선회만먹을순없지 냄비 쌍둥이칼뭐든지자를수있다 브리타정수기바닷물을걸러먹는다 두루마리휴지볼일본후손으로해결할순없다 펜일기쓸수있도록종이는나뭇잎으로대신 사진 운명 단짝 모델 깨끗하다 호수 주부 건강 종이 남편 세제광고 깊다 처방전 결혼 상처 사랑절대일부러좋은쪽으로유도한것아님 05

6 쌓여어느새두툼한파일에가득찼다. 초등학교통지표는몇장밖에남지않았지만중학교이후로는거의모든성적표가빠짐없이남아있다. 책임감이강하고어려운급우들을잘돌보며학습장정리를잘합니다. 라는 상투적 인담임선생님의평가가반듯한서예체로쓰여있는초등학교통지표. 중학교 2학년때담임선생님은왜그렇게잔인하게도성적표가나올때마다앞으로의각오와함께부모님의도장을받아오라고하셨었는지. 매번똑같은각오, 앞으로더욱노력하겠습니다. 총점밑에다음번목표점수를적어놓은수능모의고사성적표까지. 장차이나라의주인이될꿈나무들을달랑두세자리숫자로평가해버리는현실에갑자기우울해지려한다. 그다음파일을펼치면보기만해도흐뭇해지는우수상, 개근상, 임명장들. 상장들을하나씩넘겨보면서내가모형비행기를잘날렸었나? 글짓기를잘했었나? 새삼의문이생기기도한다. 그중에서도경필쓰기대회나어린이그림대회에서받은상장은어떻게받았는지, 지금나의글씨나미술감각을보면도저히이해할수없는부분이다. 어쨌거나상장은상장이니까. 이다음에결혼해서우리아들딸에게 엄마는소시적에공부잘했었는데... 하며증거자료로제시하기위해오래오래잘간직해두어야겠다. ( 헉 ~ 너무 xxx없는대사였나..) 이것들말고도많은물건들이나의잡동사니상자안에서조용히잠든추억을불러일으키고있다. 어쩌면난추억이담긴물건들에대한집착과애정으로언젠가는이물건들에뒤덮여질식사할지도모르겠다. 허억 ~ 나의친구 구남희난어릴때부터노래부르거나춤추는것을좋아했다. TV에가수들이나와서노래하며춤추는것을보면곧잘따라하거나드라마에서예쁜여자주인공이슬픈모습으로거리를걸어가는것을보고뭘알지도못하면서괜히엄마몰래신발장에서엄마구두를꺼내신고는구두소리를또각또각내면서걸어다녀보기도했었다. 집안에큰행사가있으면노래부를기회가많았었는데, 그때마다나는동생들보다더예쁜목소리로, 더예쁜포즈로노래했다. 그러면할아버지할머니께서 우리남희가제일노래잘하네. 아무래도큰게낫네. 하시는칭찬이듣고싶어서더더욱목청을높였던기억이난다. 또이런일도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병원에한달넘게입원한적이있었는데나역시환자복을입고있는환자임에도불구하고병실을돌며위문공연을다닌적도있다. 한번옆병실에계시는아줌마, 아저씨께노래불러드린것이계기가되어 4층에명가수가있다는소문이병원에쫘악퍼졌다. 지금생각해보면아저씨, 아줌마들혹은간호사언니들이귀여워해주고노래를부르고나면과자와음료수캔을주셨던게좋아서그랬었던것같다. 누구에게나초등학교시절에는꿈들도많이있고그꿈들이몇번은바뀌곤한다. 나역시도한때는가수가되겠다고, 혹은선생님이되겠다고, 또는들장미소녀캔디를보고는간호사가되겠다고했었는데... 그러나나에게는봄날맑은하늘에하얀뭉게구름만있는것은아니었다. 언제부턴가먹구름이그맑은햇살을가리우기시작했다. 초등학교를졸업한후특수학교에다녀야만했다. 항상긍정적이고낙천적인사고를가진나의모습은사라져가고점점부정적이고소극적으로변해갔다. 그때마침음악선생님의권유로첼로라는이름을가진친구를만나게되었는데그당시난이친구에대해전혀아는것이없었다. 키는얼마나큰지, 어떤소리를갖고있는지... 처음만나는순간나보다컸으면컸지작지는않은체구에소리도묵직한것이신기하기만하고, 이친구를사귀어봐야겠다는호기심이생겼다,. 이친구와처음노래를불 06

7 렀을때, 반친구들이 니는소트림소리를내노 ~ 혹은끽끽대는소리를내면 대문짝여는소리같다. 고놀려대곤했다. 이친구랑친해지기에는나의힘만으론부족했다. 엄마가옆에서친해질수있도록내가이친구를안고있는모습을교정해주시고, 똑바른소리를낼수있도록악보를불러주시기도하였다. 이친구를사귀면사귈수록나의호기심은더해가고, 줄긋기를배우고난뒤도레미음계를조금씩배워서내가하고싶은동요나찬송가를함께노래할수있었다. 난그때를잊지못한다. 처음이친구와같이불렀던찬송가 410장 ( 아, 하나님의은혜로 ). 그당시난 하나님에대해잘모르긴했지만이찬송을부를때면그렇게마음이편할수가없고정말누군가가지켜줄것만같았다. 이친구가계속좋은것은아니었다. 사귀면사귈수록더속을모르겠고, 같이호흡을맞추어노래하고싶지만잘되지도않고... 몇번이나그만사귈까하는생각도하고, 정말화가날때는던져버리거나마구때리고싶을때도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친구와노래하고싶은욕망은식기는커녕오히려더깊이사귀고싶은생각이들었다. 결국음대에가기로결심했다. 아버지는처음부터첼로라는친구를마음에들어하지않으셨다. 나보다더큰것을메고다니는것이안돼보여서인지자꾸만공부해서대학에가라고하셨다. 나는내고집대로엄마의후원에힘입어결심대로밀고나가기로했다. 하지만그게그렇게말처럼쉽지만은않았다. 내가객관적으로봤을때도음대에가는것이불가능해보였고, 주변사람들의걱정과우려섞인눈길도나를더욱힘들게했다. 그러나결국엔이친구와함께할수있는길이생겼고, 그렇게해서대학을졸업하고지금은독일까지와서함께생활하고있다. 24시간함께하는것이좋지만은않다. 서로호흡이잘안맞거나, 날씨가좀이상하고컨디션이좋지않으면내생각은하지도않고자기편한대로소리내기일쑤다. 난이렇게노래하고싶은데내것은무시하고자기좋은대로노래할때는너무미워서좀헤어져있고싶을때도있다. 그러다가서로호흡이잘맞을때는너무행복하다. 특히찬송가나성가곡을연주할때는마음이그렇게기쁠수가없다. 나와이친구가함께노래할때마음에위로가되고힘이되어줄수만있다면어디에서든함께노래할것이다. 며칠전학교에서연주가있었는데갑자기부모님이생각났다. 한국에서연주가있을때아버지께서 떨필요없다. 올라가서화끈하게하고내려와뿌라! 다넘어가고로 ~!! 하시던말씀이지금도귀에서맴돈다. 또머리에서발끝까지엄마의손길이안가는곳이없었는데, 그손길이그립다. 지금커피한모금을넘기는순간커피의쓴맛처럼쓴날들도있었고, 프림처럼부드럽고포근함을느낄수있는날도, 설탕처럼달콤한날도있었다. 앞으로이친구와함께커피처럼쓴날도있겠지만프림과설탕같은날들이더많도록열심히노래할것이다. 내친구첼로야, 싸랑해 ~~! 첼로라면쌀김치빵세면도구신발옷큰곰인형낚싯대버너필기도구텐트이불음악식사상쾌함갈아입기외롭다쓰고싶다잠양치질패션스탠드거품분위기깔끔한인생 07

8 청지기의꿈 송인선이름석자를대면대한민국에서는누구나알수있는목사님께서불교모임에강사로초청된적이있었다고한다. 강연의내용에대해서는잘알려지지않았다. 강연후에있었던어떤비구니와주고받은문답이문제가된모양이다. 비구니가손을들고질문을했다. 기독교에서는예수님이외에는구원이없다고하는데, 다른종교를전혀인정하지않는상당히배타적인태도아닙니까? 아마도이런종류의질문이아니었나싶다. 비기독교인들이기독교에대해서갖는대표적인불평들중의하나다. 그목사님께서는초대된곳이불교모임인지라상당히완곡하게대답했다고한다. 기독교적인구원은예수님밖엔없지만, 다른종교에는다른종류의구원이있을수있고그구원은그종교의가르침으로이루어질수있다고생각합니다. 이대답을들은청중들은대단히흡족해했다고한다. 이번에는이이야기를전해들은기독교인들이들끓기시작했다. 인터넷에항의하는글이올라오고수많은댓글이또뒤를이었다. 항의내용은대체로두가지다. 첫째가정신이제대로된목사라면불교모임에초대되었다하더라도응하지말았어야한다는것이다. 불교모임이하나님을찬양하고경배하고하는모임이아님이자명한이상, 가서는안된다는것이다. 초대는그쪽에서하기때문에어쩔수없었다하더라도거절은할수있었지않았느냐하는것이다. 둘째, 기왕에갔다면성경이전하는바에따라 나는길이요진리요생명이니나를통하지않고는아무도아버지에게올자가없느니라. 라는예수님의말씀을당당하게선포했었어야했다는질책이었다. 명색이목사라면응당그리해야하지않겠느냐는것이다. 물론댓글중에는다른의견들도있었지만대체로비기독교인들의의견같았다. 나는불교모임에서있었던문답에대한기독교인들의상당히거세었던항의성반응들에대하여다른의견을제시하고자이글을시작한것이아니다. 기독교에는이것만은인정하고믿어야된다는몇가지가있다. 이들이모여서기독교교리를이루고우리의신앙고백이되기도한다. 이들을인정하지않으면이단이되기도한다. 오직예수님만이구원이된다는고백도그중하나다. 이고백을소중히여기고예수님의가르침을더욱따르는것은우리의신앙에서대단히중요하다. 중요하기때문에네티즌들의반응도뜨거웠을것이다. 그러나교리와신앙고백은소중히여겨지면서 다른소중한것들은상대적으로소홀히취급되는것이아닌가생각되어안타깝다. 나는예수님의산상수훈은어디에내놓아도훌륭한교훈이되리라고생각한다. 비단산상수훈만이아니다. 우리가하나님의나라에서살아가기에필요한여러가르침과지혜가예수님의말씀곳곳에나와있다. 우리가예수님의가르침대로하지않았다고하여네티즌들이이토록들끓었던적이있었을까. 예를들어어떤기독교인이왼쪽뺨을맞았다. 예수님말씀에의하면오른쪽뺨을내밀라고하셨다. 그런데이기독교인은성질을참지못하고그때린자에게대들었다. 이것을다른기독교인이보았다고치자. 그기독교인이이사실을인터넷에올리고이를읽은다른네티즌들이벌떼처럼일어나댓글에댓글을올리면서흥분하여어찌하여그상황에서예수님의가르침을따르지않았느냐고항의한적이있는가. 우리가예수님을정말로구주로믿는다면그의가르침을따라야할것이아니겠는가. 들끓었던네티즌들이모두예수님의가르침에순종하지않았다는뜻이아니다. 이네티즌들이불순종에대해서도이렇게들끓을수있었는가하는것이다. 사실성경에나오는예수님의가르침을전부따르고지킨다는것은매우어렵다. 그리고그가르침을모두다따라야교리를주장할수있다는뜻도물론아니다. 다만우리의신앙속에불균형이존재하지않는지를지적하고싶은것이다. 말로주장할수있는것에는아주적극적이면서이웃을사랑하는일에는다른사람에게양보하지는않는지반성하자는것이다. 쉽지않다는거다안다. 이웃을내몸같이사랑한다는것이어찌쉬운일이랴. 그러나꿈은이루어지기위해서있다고하지않는가. 그래서청지기는꿈을꾸어본다. 겉옷을달라하는자에게겉옷만벗어준자가인터넷에서호되게야단맞는세상을. 왜속옷은벗어주지않았느냐고 08

9 계몽요원 이선숙내가아주어릴적딸이여섯이있었던셋째큰아버지댁마당은언제나동네아이들로북적대었다. 거의두살터울로태어난사촌들이었기때문에동네아이누구든그댁에가면함께어울릴또래가있었다. 워낙천성이부드럽고아이들을좋아하셨던큰아버지는늘아이들을함박웃음으로너그럽게대하셨고아이들은자연스럽게큰아버지댁앞마당을놀이터삼아모여들었다. 학교가끝난뒤점심식사를하고무료해져큰아버지댁으로마실가면그곳에는언제나동네조무래기들이모여남자아이들은마당에구멍을파놓고구슬치기를하거나땅바닥에크게네모를그려놓고가위바위보를하면서땅따먹기등의놀이에열중하고있고여자아이들은줄넘기고무줄놀이를하며놀고있었다. 가늘고탱탱한까만고무줄을두사람이양쪽에서잡고느리면나머지는고무줄위에서노래를부르며박자에맞춰깡충깡충뜀뛰기를했다. 그러나그당시아이들의주놀이였던고무줄놀이에나를끼워주는사람은아무도없었다. 아이들의저순수하고천진한본능옆 에는불편한다리로절뚝거리는나를자기편에집어넣어게임에서지게되는불운을당하고싶지않은계산심리가함께존재했다. 어릴적아이들의놀이에서소외되어느꼈던열등감은성장하는나의정신에상처를주었다. 나는햇빛이잘드는구석에서손으로턱을괴고, 쪼그리고앉아, 아이들의노는모습을구경하거나주변에서작고동그란돌들을주워다가혼자서공기놀이를했다. 해가저물어놀던아이들이각각둥지를찾아흩어지고왁자지껄시끄럽던큰아버지댁넓은마당이텅비고조용해지면쓸쓸한적막감이밀려와울고싶었던적도있었다. 그리고집에돌아오면나는안방과건너방문고리에고무줄을매놓고혼자서고무줄놀이를했는데, 마루에서고무줄을밟고펄쩍펄쩍뛰면그때마다벌컥벌컥방문이열려그놀이를힘들게했다. 이를보다못한엄마가남동생에게고무줄을잡아주라부탁하시면남동생은엄마의명령을거역하지못해퉁퉁부은얼굴로잠깐씩내놀이상대가되어주곤했다. 계집애들이나하는고무줄을잡고쪼그리고앉아, 혹시지나가는사내아이가보면어떻게하냐고염려하면서그아이는난감해했다. 그러던어느날큰아버지댁사랑채에예쁘고세련된한도시처녀가머무르게되었다. 뜬금없이시골동네를찾아들어온이아가씨를놓고동네사람들은참말도많았고, 여러가지추측들이많았다. 엄마는 70년대새마을운동의한부분으로보건소나면사무소에서가족계획이나국민의례준칙에대한교육을위해파견하던계몽요원 (?) 일거라고하셨다. 일거리라고는농번기에농사일돕는것밖에는없는시골에교육받은미모의도시처녀가들어왔으니사람들의호기심이발동하는것은당연한일이었다. 그새로온계몽요원 (?) 은머무르던첫날부터화사한웃음으로동네아이들에게한명한명손잡아주며이름을물었고, 아이들이자신의이름을말한다음에는암기하듯이몇번씩그이름들을되새겨보곤했다. 언제나집안일과농사일로바쁘고지쳐있어우리의놀이상대자가되어준다거나우리들의잘잘한군소리와이야기에귀기울일여유가없었던그당시의우리엄마들과는다르게, 자상하고이해심많은그녀의태도에동네조무래기들은금방반해버렸고하던놀이를그만두고그녀의주위에모여들기시작했다. 늘고무줄, 줄넘기놀이에서소외되어무료하게지내던나는이모임이반가웠다. 고무줄놀이할때와는다르게아이들은나에게순순히옆자리를내어주었고그녀와함께하는놀이에는편가르기도없었고힘겹게뛰어오르고달음박질하여승부를내야하는곤혹스러움도없었다. 09

10 그겨울방학동안큰아버지댁마당이추위로꽁꽁얼어붙어땅파기가쉽지않아구슬치기도어렵고고무줄놀이도심드렁해졌을때, 그녀는동네아이들을방으로초대하여노래와글쓰기를가르쳐주었고, 그것이끝나면흥미있고재미있는옛날이야기 (?) 가이어졌다. 그녀를통해서나는처음으로예수님, 죄, 십자가등의단어를듣게되었던것같다. 그러나그녀가쏟아내는옛날이야기 (?) 나노래와는관계없이그녀의세련되고단아하며조심스러운행동과옷차림은어린나의눈에동경과흠모의대상이되었다. 어쩌면그녀의온아함과남다른배려가소외감과열등감으로주눅이들어있던내영혼에한여름소나기처럼내려위로를주었고그래서더욱그녀에게집착하게되었는지도모르겠다. 그녀가옛날이야기를마치고기도한후촉촉이젖어있던두눈가는어린가슴에잔잔한감동이일게했다. 그계몽요원 (?) 이그겨울방학이지나고우리동네를떠난뒤에도나의마음에새겨진강한인상은지워지지않았다. 나는오히려자라면서그녀에게더욱열중하게되었고잠깐보았던그녀의몸짓말씨태도를흉내내게되었다. 여성으로서그녀를흠모했고그녀를닮고싶었다. 어느중학교미술시간에선생님으로부터레오나르도다빈치의모나리자에대한그림설명을들으며나는그계몽요원 (?) 을연상했다. 사춘기가되면서, 일기장에 모나리자 라는이름을짓고밤마다 리자 에게보내는편지를쓰기도했다. 그편지에서나는그나이또래소녀들이그렇듯이, 이유를알수없는심적갈등과방황분노들에대하여솔직하게털어놓았고, 내가얼마나그녀를흠모하고닮고싶은지고백했다. 그러나내가아무리그녀를닮으려노력해도한가지채워지지않는것이있었다. 기도하는모습이아름다웠던그녀를닮기위해나는교회에나가기도하는법을배워야했는데전통적으로유교적생활원리가지배적이었던그동네에는, 몇번의시도가있었지만그때마다동네어른들의강력한반대에부딪혀교회가존재할수없었다. 중학교를졸업한후도회에나가고등학교에다니게된나는나의 리자 를완성하기위해용돈을모아성경책을사고엄마몰래교회에나가기시작했다. 나의 리자 는기도할때에가장아름답게보였기때문에나도여성으로아름답게보이기위해교회에나가기도하는법을배워야했다. 그러나 리자 가되고싶어시작한기도생활중에나는예수님을만나게되었고기도중에만난예수님을나의 리자 보다더사랑하게되었다. 그분은사랑하는법을가르쳐주었고죄의문제를해결해주었다. 나는 리자 에대한집착을버리고, 예수님에게집착하기시작했고그분을닮고싶어성경을읽었고그분에대한이야기에더욱열중하게되었다. 그분처럼사랑하고싶어했고그분처럼말을절제할줄알고싶었다. 오늘, 나는내가누군가의 리자 가되기를꿈꾼다. 어느한영혼이나의말과행동에위로받고기도중에예수를만나게되기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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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상상 정성권이제컴퓨터가없는세상은상상하기도힘든때가되어버렸다. 현대인들의필수품이라할수있는컴퓨터. 많은사람들은컴퓨터에대한여러가지굳어진생각들과상상들을가지고있다. 예를들어컴퓨터는절대틀리지않는다거나언젠가먼미래에는인공지능을가진컴퓨터가등장하여서스스로생각하고감정을느끼게될날이올것이라는꿈같은생각들이그렇다. 비단컴퓨터에대한것뿐만아니라생명과학분야에서도다양한상상과비전들이있다. 인간복제와기억의복제를통한영원한생명에대한꿈이라던지완전히새로운하나의생명체를창조하려는목적을가지고그첫걸음을내딛기위해하나의인공유기체를만들어내려는여러가지노력들이그렇다. 산업혁명이라는기적적인시대를넘어선사람들은점점더다양한꿈을꾸기시작했고많은작가들은그들의상상력을총동원하여수많은공상과학소설들을쏟아냈다. 그리고그중일부분이실제로현실화되기도하였다. 자동차, 세탁기, 컴퓨터, TV, 핵폭탄같은무서운위력의무기들등등그당시소설에서나볼수있던것들을지금은우리주변에서흔히발견할수있다. 이러한과정을겪으면서대부분의현대인들은오늘날우리가상상하는것들도미래에는분명히이루어질것이라는믿음을가지고있는것같다. 그러나우리가잊지말아야할것이하나있는데그것은소위 한계 라고불리는단어이다. 대다수의사람들은이단어가가지고있는제약성과 포기 라는단어를동시에떠올리게되는부정적인이미지와스스로에게숨어있는열등감등을묘하게자극하는것때문에라도 한계 라는단어를피하려하고 한계 라는단어를사용하지않으려하며 한계 라는단어가들어간그어떤것에대해서도도전적으로받아들이고있다. 그래서오히려그들은항상그것을뛰어넘고자했고그것이어떤것이든지언젠가는반드시뛰어넘을수있다고 믿기를좋아한다. 그래서적어도그런믿음을가지는것은주변인에게참으로건강해보이고진취적이며어떤뜨거운정열을가진사람으로비취게만든다고여긴다. 하지만가만히생각해보자. 여러분은언젠가아주먼훗날누군가가등장해서스스로아무런기계나보조장치의도움없이 100m를 1초만에달리는것을믿을수있는가? 아니면언젠가미래에는사람이스스로아무런기계나보조장치의도움없이하늘을둥둥날아 다니게될것을믿을수있는가? 이런상상들은아무리많은시간이흐른다해도실제적으로극복되는문제가아니다. 다만상상에지나지않는다. 그리고안타깝지만실제적인상황이라면 한계 라는단어를사용할수밖에없다. 필자가말하고자하는것에대해여러분들이오해는하지말았으면한다. 상상한다는것자체에잘못된것은하나도없다. 누구나상상할수있고오히려이러한불가능을넘는상상이가끔은우리에게여러가지기쁨을주기도한다는것을공상하기좋아하는필자는너무나잘알고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문제는사람들이엄연하면서분명하게존재하는이러한실제적인 한계 를자연스럽게그자체로인정하려하지않는것에있다. 상상에서만큼이라도자꾸만한계를넘고싶어하는강한욕망이있어서심지어그욕망이우리를잘못된믿음으로까지인도하기도한다는것이다. 상상이상상으로남는것이아니라어떤믿음을가지도록유혹하는경우가생길때필자가경고하고자하는문제가생긴다. 다시한번말하지만나는이런하나의상상속에서출발해어느새우리들의마음한구석에자리잡아나가고있는거짓된 믿음 이행여나우리들마음속에는없는지독자들이한번확인해보기를간절히바란다. 이것은의외로아주심각한문제인데왜냐하면이렇게덩치가커진빗나간믿음은아주자연스럽게하나님의존재에대한의심과거부를가져올뿐아니라우리스스로가신적인존재가될수있을지도모른다는확신으로까지커질수있기때문이다. 물론한계처럼보이지만분명히뛰어넘을수있는것도있고, 꿈처럼보이지만이루어질만한것도있으며혹은아주불가능하게느껴지지만그상상속에가능성이충분히있는것들이많다. 하지만우주만물을창조하신창조주하나님과한낱피조물에지나지않는우리들인간과의분명하고명확한경계는그어떤영역 ( 소위무한하다고표현하곤하는인간의상상에서조차도그렇다 ) 에서라도분명히가려져서는안된다고생각한다. 왜냐하면하나님은우리가무엇을마음속으로생각하고상상하는지다바라보고계시기때문이다. ( 대상28:9 ) 내아들솔로몬아, 너는네아버지의하나님을알고완전한마음과자원하는생각으로그분을섬길지어다. 이는 [ 주 ] 께서마음을다살피시고생각으로상상하는바를다아시기때문이니네가만일그분을찾으면만날것이로되네가만일그분을버리면그분께서너를영원히버리시리라. 이경계가잊히거나무시되는순간, 모든피조물에게 12

13 홀로영광과경배받으시기에합당하신그위대하신하나님의존재가우리의상상속에서조금씩조금씩변질되기시작하는것이다. ( 렘13:10 ) 이악한백성이내말듣기를거절하고자기마음에서상상하는대로걸으며다른신들을따라가고그들을섬기며그들에게경배하나니... 세상은자꾸만각종 SF 영화와소설과멀티미디어를통해사람들에게이러한분명한한계에대해단지 충분한시간 이라는마법의지팡이로인류가그런모든것들도넘어설수있을것이라고계속해서가르치고있다. 예를들어오늘날인공지능에대해서얼마나많은영화와소설들이나오고있는가? 그리고그것에대해별생각없이그럴수도있다고인정하거나혹은그럴날이분명히올것이다라고인정하는사람들이얼마나많은지주위를한번살펴보기바란다. 그마음속에하나님이없는사람들은대부분그러한것들에고개를끄덕인다. 그러나완전한인공지능이란것은곧살아있는인격을만들어내는것으로이것은오로지창조주하나님만이하실수있는영역이다. 이러한상상은분명한인간의실제적한계를넘어서는것이며그것은하나님과인간의경계를뛰어넘는상상인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람들은이러한한계를넘어서려는욕망과자신들의뛰어남을입증하고자하는마음들로부터부채질을받아단지상상에불과한것을하나의 믿음 으로바꾸어버리고그것을쫒아가기시작한다. 그끝이어디인지는상상조차하지못한채같은것을쫓는주위의많은사람들을보며별생각없이세상이보여주는상상을쫒아간다. 그리고깊은자아속에인류의위대함을부각시키며마음의만족을찾는다. 이러한사람들에게는하나님이성경속에기록되어있는하나님으로는존재할수없게된다. 뭔가변화된또하나의다른하나님을만들어내고그런모습의하나님만을인정할수있을뿐이다. 이런사람들의일부는하나님이란단지인간보다좀더나은존재일뿐이라고하나님을낮추기도하고그어떤심판도하지않는그저인간을무조건사랑만하는하나님으로변질시키기도하며심지어또하나의외계고등생명체라고까지주장한다. ( 롬1:21 ) 그까닭은그들이하나님을알되그분을하나님으로영화롭게하지도아니하고감사하지도아니하며오히려자기의상상속에서허망해지며어리석은마음이어두워졌기때문이요, 그렇다! 세상은하나님과사람을더욱멀리하게하려애쓴다. 참으로다양한방법으로세상은우리를하나님과멀어지게만들고있고하나님의위대하심에어떻게든조그만흠집을내려애쓴다. 상상력이부족한사람들에게는 SF를총동원한영화를통해그러한모습을끊임없이보여주며, 여러가지소설이나인터넷, 멀티미디어등을통해계속해서그러한상상을불러일으킨다. 그러한상상에지속적으로노출된사람들은아주자연스럽게그것이언젠가훗날에는가능하다고 믿게 되고상상과실제를분별치못하기시작한다. 그러나하나님을믿고그분의살아있는말씀을그대로믿는필자는세상이가르치고보여주는상상과는관계없이하나님의말씀에기초해서매우확신있게말할수있는것이하나있는데그것은모든사람은죽을수밖에없는존재이며그죽음뒤에는살아계신하나님의공의로운심판이있다는것이다. ( 히 9:27 ) 한번죽는것은사람에게정하신것이요, 그뒤에는심판이있으리니 성경 칼 배낭 옷 바늘실 식물도감 라이터 비상약 나침반 안경 필기도구 그릇 사진 악기하나 거울 향수 권위 보호 생활의안정 회복 뚜렷함 편리함 감성 아름다움 안전 평화 단순함 사랑의대상 행복 집중 완전함 13

14 하나님은사람에게상상력을주셨다. 그러나우리가하는상상에대해하나님이어떻게말씀하시는가보라. ( 창8:21 ) [ 주 ] 께서향기로운냄새를맡으시고마음속으로이르시되, 내가다시는사람으로인하여땅을저주하지아니하리니이는사람이마음에서상상하는바가어려서부터악하기때문이라. 또내가다시는전에행한것같이모든생물을치지아니하리니그런우리가이런상상을어떻게하기를원하는지하나님의말씀을보자. ( 고후10:5 ) / 우리는 / 상상하는것과하나님을아는것을거슬러스스로를높이는모든높은것을무너뜨리고모든생각을사로잡아그리스도께순종하게하며심판의그때가오면오직우리를위해십자가의고난을받으시고피흘리시고대신죽으신존귀하신예수님만이우리를구원해주실구원자이심을우리는우리의두눈으로확인할수있을것이다. 그때가오면모든것이분명해지고우리의모든상상을뛰어넘는위 대하신하나님을두눈으로확인할수있을것이다. 간곡한심정으로말하건대지금이라도행여나예수님을자신의구원자로받아들이지않은분들이있다면이글을읽기를중단하고지금당장예수님을여러분의유일하신구원자로받아들이길바란다. 그것만이앞으로있게될공의로운심판에서분명하게살아날수있는유일한방법이기때문이다. ( 롬10:9-10 ) / 그러므로 / 네가만일네입으로 [ 주 ] 예수님을시인하고하나님께서그분을죽은자들로부터일으키신것을네마음속으로믿으면구원을받으리니이는사람이마음으로믿어의에이르고입으로시인하여구원에이르기때문이니라. 공상하는것과상상하기를즐기는필자는하나님이허락하신풍부한상상력으로세상의것이아니라하늘의것들만을더욱풍성히상상하며소망하며언젠가하나님의얼굴을뵐그날을매일매일기대하고싶다. 이글을읽는독자는누구든지하나님의말씀인성경을읽어보기를바란다. 그말씀을읽고그것이살아계신하나님의말씀임을믿을때그믿음속에서피어나는이러한상상은우리의믿음을더욱풍성히해줄것이기때문이다. 14

15 상상 강경실그녀는오늘마음이매우분주하다. 한참예민하고멋부리는고 3짜리딸은오늘이토요일이라서친구들과도서관에서공부하기로했다면서이른아침부터온집안을휘젓고는나갔다. 그녀는팔랑팔랑나가는딸뒷꼭지에대고소리쳤다. 너.. 점심먹기전에와야해!!! 응?? 대답해!!! 응.. 건성으로대답하고는휙나갔다. 그러고나서뒤돌아보니욕실안에는온통머리카락에, 방에는아무데나마구벗어놓은스타킹에, 티셔츠들이정신없이널브러져있었다. 나쁜기집애.. 말만한것이도대체이게뭐야.. 으이구.. 내가그나이엔.. 하다가그녀는빙긋웃었다. 너보다더했던거같다. 주섬주섬옷을치우고머리카락을줍던그녀는 어머! 몇시야지금..? 이인아직도자는거야?? 여보!! 안일어나요?? 그러다가늦어.. 그녀는곧장다시그녀의남편이자고있는방안으로달려갔다.. 일어나.. 그러게새벽예배갔다가왜다시자..? 그것도아침까지먹고말이야.. 그러니까더못일어나잖아.. 낑낑거리는남편을뒤로하고그녀는또총총히나갔다. 아침설거지와어질러져있는거실이눈에밟혔지만그녀는눈을질끈감고돌아섰다. 갔다와서하지뭐.. 그러고나서그녀는겨우화장대앞에앉았다. 오랜만에화장대앞에앉아본그녀는자기얼굴을빤히바라봤다. 이런날이라야화장대에앉아보는구나.. 어느새여기에주름이이렇게생겼지? 어머.. 이젠턱이완전히두개네.. 세월은정말못속인다더니.. 하며얕은한숨을뱉었다. 세수를하고돌아온남편에게입을옷을꺼내주고, 그녀도지난가을세일에정말큰맘먹고장만한옷을꺼내입었다. 너무얇나? 지금입기엔..? 아냐.. 오늘날도화창하고.. 실내에있을거니까괜찮아.. 하고그녀의남편은그녀의말을얼른받아주었다. 그렇지않으면올겨울세일엔또어떤봉변 (?) 을당할지모른다는생각이스쳤기때문이다. 그때새벽부터나갔던그녀의딸이돌아왔다. 얼른옷갈아입어 하는그녀의소리에 공부도별로못했어.. 짜증나.. 배도고프고.. 하면서그녀의딸은옷을갈아입고있 었다. 준비를마친그녀의가족은서둘러서집을빠져나갔다. 엄마, 근데누구결혼식인거야? 난잘알지도못하는데와서별로재밌지도않아. 하는그녀의딸의말에 얘는.. 결혼식을재미로오니? 넌잘몰라도오늘만나는사람들은다널아는사람들이야.. 하면서그녀는오히려그녀의남편을쳐다본다. 그렇지.. 다들우리딸내미안아주고, 예뻐해주던사람들이였지.. 그녀의남편도옛생각에잠기는듯한목소리다. 저멀리서부터식장엔이미많은사람들이붐비고있는것이눈에들어왔다. 그녀는빨리한걸음에그곳에가고싶었다. 그녀와그녀의남편그리고멋모르는그녀의딸은말한마디하지않고시선을고정한채식장입구를향해가고있었다. 그래도맨먼저그녀가찾은사람은당연히신랑과신랑식구였다. 저기서분주하게, 오신손님들과일일이악수를하며서있었다. 그녀와그녀신랑은활짝웃으며달려갔다. 봉섭아!! 그녀와그녀남편은봉섭이와봉섭의아버지송장로의손을덥석잡았다. 이게몇년만이야.. 잘지냈어요? 내가정성권씨소식은가끔들었는데.. 이럴때나돼야만나고그러네.. 세상에.. 송장로는연신그녀의남편의손을만지며놓을줄을몰랐다. 장로님환갑때도못보고죄송하네요.. 건강하시죠? 그녀의남편은반가운마음과미안한마음에얼굴을붉혔다. 아냐, 아냐뭐요즘환갑이뭐큰일도아니지.. 내칠순에와.. 허허허 하며송장로는너털웃음을지었다. 봉섭아! 정말너멋있어졌구나.. 길에서만나면알아보지도못하겠다. 정말축하한다. 봉섭아 그녀는한손은봉섭이손을잡고, 또한손은어깨를두드리며기뻐했다. 장로님, 얘는제여식입니다. 하면서그녀의남편은그녀의딸을소개했고, 예쁘다고, 똑똑하게생겼다고하면서송장로는그녀의딸의어깨를두드려주었다. 그때저쪽에서승미가오고있었다. 승미야.. 잘지냈어? 배가많이불렀구나.. 몸도힘든데동생장가보내느라고생이네.. 그녀는활짝웃으며송장로의딸승미의손을꼭잡았다. 저기멀리봉섭의어머니이권사도보였다. 그리고... 또.. 어! 저기저사람... 성권씨사진성경오리털이불베게옷슬리퍼삽냄비숟가락텐트노끈수면제방수장화호루라기벼모종닭기억잠보호먹기편리한도구위험으로부터탈출기회포착오랫동안양질의양식행복함살아남아버티기희망여우웰빙여자건강하고매력있게오래살기 15

16 다음은신부입장이있겠습니다. 하객여러분들은모두일어나셔서신부님을축하해주십시오 겨울의눈처럼하얗고눈부신드레스를입은봉섭이신부가들어오고있었다. 신부가너무예쁘다.. 봉섭이녀석.. 참, 이제봉섭이한테녀석이라고해선안되겠군.. 지금이마지막이야.. 봉섭이녀석입이귀에걸렸는데..? 후훗.. 근데.. 민이는언제저렇게의젓해졌을까? 그녀는봉섭이의신부를보랴사회를보고있는장민을보랴고개를이리돌렸다저리돌렸다한다. 다음은 xx성결교회의담임목사님이신장은석목사님의신랑신부를향한주례가있겠습니다. 목사님.. 목사님도많이늙으셨구나.. 벌써머리가희끗희끗하시네.. 그녀는주례자의주례사는잘듣지도않은채연신목을학처럼뽑아서이리저리둘러보았다. 전도사님은어디에계실까..? 엄마밥까지먹고가려구?? 그냥가자.. 나피곤하구.. 그녀의딸이또다시투덜거렸다. 그녀는그녀의딸이그래도이제껏조용히있어줘서다행이라고생각하고있었다. 얘.. 밥도밥이지만아빠랑엄마랑만나야할사람들이많아. 물론우리딸내미도소개시켜줘야하구.. 조금만더참을수있지? 그녀는그녀의딸을겨우달래며사람들로꽉찬식당에들어갔다. 사람들이다어디있지?? 여보우리좀둘러볼까? 그녀의남편도계속목을빼고두리번거렸다. 안녕하세요!!! 어디선가단체로인사하는소리가들렸다. 어!! 이게다누구야.. 야.. 한국 1.5세들여기다모였구나.. 잘들지냈어? 예찬이까지왔구나.. 어떻게왔니? 원장로님과권사님도다안녕하시지? 그녀가예찬에게물었다. 네.. 마침한국에출장올일이있었어요. 봉섭이형결혼한다는얘기는아버지한테들었구요. 아버지어머니도한국에오시고싶어하셨는데, 잘하면예진이가독일에서학교졸업하면한국으로올지도모르겠어요. 그렇구나.. 너무보고싶다고전해드려.. 가현이내년에결혼한다구했지?? 그래서이렇게점점더예뻐지나? 우리그때또볼수있겠구나.. 서현인잘지내고있었어? 졸업반이라바쁘지? 졸업하면독일에갈거라고? 아빠엄마서운하시겠네.. 그녀는정신없이얘기하고있었다. 그때였다. 엄마, 저쪽에서자꾸여기손짓해.. 엄마.. 그녀의딸의소리에뒤돌아보니이박사였다. 그녀의남편은벌써이박사와얘기하고있었고, 그녀를향해계속손짓하고있었던것이었다. 잘지내셨어요. 이박사님. 사모님은안오셨어요? 그녀의말에이경용박사는 오늘애들학교에일이 있어서.. 내가늦어도꼭오라고했는데.. 올때가됐는데.. 이경용박사의구수한사투리에그녀는또한번빙긋이웃었다. 저짝으로가지!! 저짝에박교수랑구선생이랑다있는데.. 어이구딸내미마이컸네.. 그녀의가족들은이박사를따라서갔다. 거기엔정말박희석교수와구남희선생그리고최근에연주회에서만났던성혜령선생이있었다. 그녀는묘한감정이뒤섞이고있었다. 반가움, 그리움그리고지금까지만나지못한아쉬움, 20여년전에함께신앙의공동체속에서공부하며울고웃었던일들이카메라플래시섬광처럼번뜩번뜩스쳐지나가고있었기때문이었다. 그녀는눈물이나려고했다. 웃음속에억지로고이는눈물을참으며안부를묻고하느라분주했다. 박희석교수와성혜령선생은같은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었고, 장애우들을위해많은사업과연주를활발히하는구선생, 그리고구선생을통해서아이들과외국에나가있는이주영선생과유럽에서의연주때문에오늘오지못한우선생의안부도들었다. 모두그리운사람들이였다. 식당으로한번더송장로와이권사가다녀가고, 봉섭이와봉섭의신부가왔다갔다. 그녀의가족과이박사와거기에있던구선생, 박교수그리고뒤늦게도착했던박사장부인은 ( 박한사장은지금프랑스에서백화점공사를하고있다고했다.) 그렇게식당에다른손님들이하나둘빠져나가고탁자위에먹고남은떡과과일들이널브러져있는모습을보고서야일어섰다. 서로꼭다시만나자면서.. 엄마, 오늘만난사람들엄마랑아빠랑독일에서있을때같이있던사람들이야? 응.. 네가너무어렸을때우리가한국으로와서.. 그래서넌잘모르는거야.. 하지만.. 그분들은다널알아. 오늘도네가이렇게많이큰걸보고다들놀라하시는거봤지?? 오늘본봉섭이도너보다어릴때보고는오늘처음본거야.. 오늘집에가면아빠랑엄마랑독일에있었을때사진다시보여줄게. 그녀는또다시옛기억에잠기고싶었다. 그때, 그녀의남편이말했다. 여보, 저광고봤어? 하면서그녀의남편은지하철대형스크린에지나가는화려한광고를가리키면서말했다. 그럼.. 저거요즘인기많은그광고아니야?? 올해무슨세계광고대회에서무슨상탔다던.. 그래.. 당신도아는구나..? 치.. 내가아줌마라고그런것도모를까봐요?? 그럼저거누가만들었는지도알아?? 음.. 광고회사!! 하하!! 저광고... 이문용사장네회사가만든광고래....??? 16

17 무제 이슬그날도또어김없이초라한내모습과위치를뼈저리게느끼며펑펑울었다. 지독하게도두려운레슨, 그보다더두려운피아노. 음악에있어서라면한치의양보도그냥넘어가주는여유도없는내레슨선생님. 나는그렇게두학기째의음대생활을해나가고있었다. 정말하나님께선왜내게하필이런악기를주셔서이렇게초라하게만드는건지, 피아노를하게하시려면큰몸집과큰손을주셔서좋은테크닉을주시지이런조그마한손을주셨을까? 슬럼프라면슬럼프일내상황이라곤이해해주시려하지않고, 불같이만몰아가시는선생님에대해서도참나는불평스런기도를많이했었다. 드디어일이터지고야말았다. 나는열심히한다고발버둥을치고있는데내손이고장나버린것이다. 버럭화를내실것만같아슬그머니가서얘기를꺼낸내게선생님께서참의외의말을하셨다. 네가하나님을믿는다고했지? 내가느낄땐, 너의손이이렇게아프게된건하나님의축복이야 그리곤 1시간동안서로의생각이며작은것에서큰것까지서로의생각을나누었다. 그렇게조금씩내마음의문을열고, 또한울며기도할때마다, 하나님께서내게 하신말씀 네선생님이있잖니, 선생님을나라고생각하며따라오렴. 을진심으로마음에적으며한발짝씩내딛었던것같다. 지금나는참기쁘다. 어느새훌쩍커버린내모습 ( 피아노앞에서의 ) 이내눈으로도보이기때문이다. 그리고미운정고운정다들어버린우리선생님. 이젠단지피아노뿐만이아닌내마음상태와생각까지도만져주시는고마운. 선생님 Konzert후에꽃을드리는내게살짝뽀뽀 ( 인사치례로 ) 하시며 Du bist sehr lieb. 이라고말씀하시는선생님. 이젠너무도가슴깊은곳에서 존경합니다. 라는말이튀어나온다. 내친한친구라면귀에못이박히도록들었을레슨과피아노에관한수많은간증 (?) 꺼리들. 이 4학기라는시간을통하여하나님께선나를철저히낮아지게하시며, 오직그분만믿고따라오게훈련하셨다. 또수많은레슨속에절망하여주저앉겠지만, 그것을통해하나님의모습을보게하시는그분으로인해나는참행복하다. 성경책안경슬리퍼사진핸드폰샴푸컴퓨터공책연필시계지도사진기김치책피아노눈현상광고기록적는것귀국여가생활음악즐김남김뒤돌아보기피아노여가생활추억여행인생은여행ㅋㅋ 17

18 소망 정수연 내가진것모두 내것임을알고살았습니다. 나의만족과나의이익을위해힘썼습니다. 그런나에게 살며시다가오셔서참사랑을가르쳐주신 분이계십니다. 그분을통해알았습니다. 이제는내것이내것이아님을. 내가진것모두그분께서주셨고그분의영광을위해또한사용하실것임을깨달았습니다. 나에게는한가지소망이있습니다. 그분께서는알고계십니다. 가장좋은소리로가장아름다운소리로당신의사랑을전하는찬양의도구가되고픈간절한소망이있음을. 부족하고연약한나이지만 나를향한그분의계획하심이있기에 오늘도가슴설레며기대해봅니다. 그분 나의주님을찬양합니다. 와카세트 피아노와악보 성경책과찬양악보 와테이프 식량과물 옷과신발 생필품 책 안경과렌즈 필 기류 양초와불과후레쉬 침낭과요 텔레비전과라디오 난방히터 가스렌지 냄비그릇들과수저 음악 생존 즐거움 따뜻함 취미 신앙 밝음 찬양 감동 행복 재미 믿음 감격 축복 축복받는삶 18

19 주님의인도하심으로... 김성한 1. 고정관념나에게는하나의철칙이라할까? 시간에대한한가지고정관념이있었다. 약속시간에늦는사람에대한안좋은선입견을가지면그것이끝까지간다는것이였다. 특히, 처음만나는사람일경우는더욱그러했다. 나의경우대학교때 15분이상을누구를기다려본적이없었다. 그냥길거리에서서지나가는사람들을말똥말똥쳐다보다가끔은시계를쳐다보면서발을종종굴리고있는것이참으로의미없는시간이라생각했다. 솔직히얘기하면심심한그시간자체가싫었다. 그래서보통의경우는그냥집에가거나다른장소로가고나서그곳으로오라는식이대부분이었다. 하지만이런경우가여자를처음만나는경우, 즉미팅이나소개팅자리일때는더욱심할정도로나만의규칙 (?) 을준수했다. 그렇다고무조건가버리는것은아니었다. 주선자에대한예우도해야했기에그런경우일단기다렸다가파트너가오면최소한의예를갖추어서차한잔정도마시는시간-약 1시간정도-는자리를함께했다. 하지만그날파트너의미모, 성격그런것과는상관없이무조건그날은 1시간을넘기지않았다. 그리고그것이끝이었다. 2. 수많은만남들난솔직히대학때미팅. 소개팅을무지많이했다. 10번, 20번, 30, 40, 몇번했는지세다가까먹었다. 하지만일부사람들처럼 1-2학년때폭발적으로많이단기간에단지재미를위해서몰아서한다거나숫자가많을수록소위미팅계 (?) 에대한전문가를평가받는다거나그런것을위해서하진않았다. 한번, 한번진지하게순수하게임했었다.(^^) 내가이렇게미팅을많이하게된이유는나의자라온환경과관련이있다고말하고싶다. 나에겐아버지외에어머니그리고두명의쌍둥이누나가있다. 내가대학들어가기까지내가아는여자라곤 3명이전부였다. 어째조선시대때있을수있는일이나에게일어난것일까? 그것은다름아닌동네탓에있다. 초등학교때집에서학교까지통학시간-약 1분 ( 도보 ), 중학교 <-> 집 : 약 10분 ( 도보 ) 고등학교 <-> 집 : 주님의은혜로약 2분 ( 도보 ). 단지통학거리만은이유가될수없었고, 또다른중요한이유가있었다. 우리집또는학교를중심으로한 10-20Km 내에는여자학교가단하나도없었다. 그흔한여자학교가단하나도없는대신교복을입고머리규정은 3cm규율이엄한그런남자학교 들만한열몇개정도있었다. 도보로만다니는나에게는내또래의여학생을볼기회가없었다. 더욱불행했던것은초등학교 3학년후로는여자짝을가져본적이없었다는것이었다. 왜담임선생님들이그렇게하셨는지는아직도모르겠지만교실의절반을갈라한쪽은남학생, 다른절반은여학생만앉게하셨다. 그것도 학년때모두. 내가학창시절내내한것이라고는아이들하고방과후늦게까지운동장에서논기억밖에는없다그당시난공가지고하는운동은모두좋아하였다. 그중축구는나에게매력적인운동이여서수업을제끼고서라도축구를할정도 ( 중학교때는하루평균 2-3게임정도반대항축구시합을하였다 ) 로공차는것을좋아했다. 이런나의정서가메마를수밖에없었던초. 중. 고시절을지나후대학을들어갈무렵, 내가좋아하는전공은화학계통이었다. 화학은전국등수를상대로할수있을정도였다 ( 그당시본고사가있었음 ). 그래서나는화학계통의학과를선택하기로마음먹고원서접수를하러대학교를찾아갔다. 나의원래전공인화학은남들처럼담임선생님과의상담자리에서결정된것이아니라대학교정문옆에있는수위실앞에서정해졌다. 정문옆에바로특차합격자발표명단 ( 그당시본고사를보기전일부고득점자대상으로수능만으로먼저들어가는제도가있었음 ) 이있었는데나에게제일먼저눈에띄는것은여학생이름숫자였다. 난즉시화학과와화학공학특차합격자중여학생수를세었고그뒤나의전공은화학이되었다.(^^) 메말랐던정서에단비를뿌릴수있는생활이드디어시작된것이었다. 그당시처음강의땐여학생이랑같이옆에서수업을듣는자체가나에겐하루하루설레임이였고수업자체가잘될수도없었다. 그냥강의실에여학생들이있다는자체가너무기뻤었다. 이러한나의배경때문에나의여학생에대한관심은서울전역에있는여대로퍼졌고, 다행이라할까그당시성격, 관심사가비슷한과친구 8명이생겨우리의속도는가속을내었다. 그뒤로참으로많은여학생들을만났었다. 심한경우 S여대식영과나 E여대화학과는거의전체여학생을알정도였다. 그래서그런지그뒤시간이흘러감에따라때로 미팅, 이성만남 이라는것자체가식상해졌다. 그런이유로시간에대한나만의규칙이있는상황에서남자친구도아닌부지불식의여자가시간에늦는다는것은정말나로서는별로좋은첫인상을가지고싶지않게했다. 3. 고정관념의타파군대제대후복학한후부터는미팅은거의할수도없었고간헐적으로소개팅을하곤했다. 그러다언제부턴가는여자에대한관심이사라지고한동안은남 19

20 자친구와성적, 취업준비에몰두하게되었다. 그리고얼마의시간이흘러취직을하게되고, 나만의보장된여가시간이 ( 주말이나퇴근후 ) 생기면서다시여자친구에대한관심이커져갔다. 그러다, 가족이란이래서좋은것이라했던가? 큰누나가언 8년만에 2번째소개팅주선을해주었다 (20살 1학년때누나가해준미팅후난내모든친구들에게밥을사주어야했고그뒤론한적이없었다 ). 난약간의기대와설레임으로그날을기다리며마음을졸이고있었다. 상대방은음대대학원생. 음대라는것이좀내키지않았지만 ( 어린시절부터음대생인누나의연습소리를견뎌내며고입, 대입을준비한나에겐음대생에대한약간의나쁜이미지가있었다 ) 오랜만에하는, 아니사회에나온후처음하는미팅이라약간은설렜었다. 하지만이게웬 자다가남의다리긁는소리 인가? 회사원인나도시간내서소개팅을참석하는데, 학생인그녀가시간을도저히낼수가없다면서차후로기약없이연기하자는연락이왔고그후여러번둘사이의조정을거쳐한 3주후만나게되었다. 난학생인그녀가회사원보다더바빠서약속날짜를몇번이나연기해야한다고한자체에약간은이미그녀에대한실망감을가지게되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만나기로한그날그시간에 15분이넘게길거리에서있어도오지를않는것이었다. 아! 그냥가버릴까? 하는내마음은굴뚝같았지만혈육인누나가 8년만에처음해준소개팅을 빵꾸 낼수는없었다. 또한누나왈 ( 曰 ) 차를몰고오는중인데, 차가막혀늦는데나? 회사원인나도차가아직없는데, 학생인사람이, 그것도다른날도아니고차가엄청막히는토요일오후에신촌바닥에차를몰고온다는자체가나에겐그녀가아주사치스럽거나아니면겉모양만뻔드르하고속은좀비어있는그런사람처럼이식되기시작하였다. 한 30분을서서기다렸나갑자기차한대가오더니차유리가열리며그녀가말하는것이었다. 어서타세요, 차세울때가없네요, 다른데가죠? 난좀어이가없었지만일단탔다. 타고그녀의옆얼굴을보았는데, 말하는목소리나외모로느껴지는인상은 사치스럽거나, 비었거나 그런것보다는반대였다. 들릴듯말듯한작은목소리에미안하다는자초지종이야기..., 그모든것들이그녀에대한나의안좋았던선입견을깨버렸다. 내가여태까지만나보지못한좀새로운스타일 의그녀를좀더알고싶다는생각이강하게밀려왔고그뒤우리의만남은그수를더해갔다. 4. 사랑-> 인연-> 결혼바로옆동네에살았던그녀를처음엔일주일에한, 두번퇴근후집에가기전에잠깐씩만났었다. 우리가한것이라고는단지짧은저녁식사뿐. 그당시난수원으로통근을하는이유로새벽 5시30분에나가서밤 10-11시에오곤했다. 그래서우리가할수있는것은간단한식사뿐이였다. 우리의그런짧은만남을회사에서일이점점힘들어지고스트레스를많이받아감에따라늘어났다. 그당시난아주짧은시간의밤늦은시간의만남이었지만, 그것이회사에서쌓인스트레스를푸수있는유일한방법이었다. 그냥어딘가앉아서그녀와얘기하는시간만은회사생각에서떠날수있었고조그맣고작은그녀의위로의목소리에큰평안을얻었었다. 하지만내가그녀로부터얻을수있었던가장큰것은다름아닌 하나님에대한신앙심의부활 이였다. 그전까지난그저가족종교가기독교다또는모태신앙이다기독교신자다라고말하며가끔교회를나가는그런나약한믿음을가지고있었다. 하지만그녀를마나고나서사랑의힘이라할까? 여자의힘이라할까? 스트레스에쌓여있는나를종종금요일저녁이되면아무근처교회나손을잡고가서금요예배를참석하게하고일요일이되면그녀는나를위해내가간헐적으로다니는교회에나를데리고가곤하였다. 그당신우리는교회가틀렸는데그녀는오전과낮에는본인의교회에서, 오후나저녁때는나를위해내가다니던교회에서또한번의예배를드렸었다. 그녀는회사스트레스에쌓여있는나에게본인이직접풀어주기보다는믿음으로보여준것이었다. 그뒤로나의신앙심은조금씩회복하기시작하였고기도를통하여마음의위로와평안을받는방법을알게외었고매일기도를하게되었다. 그때나는나를스쳐지나갔던수많은어떤여자들도나에게해주지못했던 하나님에대한믿음의회복 이란것을할수있게해주었던수연이를 하나님의축복을받을수있는가정 을수연이와함께만들수있게해달라고기도하기시작하였다. 그뒤여러많은일들이있었지만, 한가지한가지일들마다난하나님의인도하심을절실히깨달을수있었다. 특히, 전혀생각하지못했던 독일유학결정, 퇴사, 결 캔음식영화노래게임건전지무지많이용구세트칼침낭텐트라이터가족사진성경책나침반코펠라면옷일기장노트북즐거움유흥그리움신앙생존탐험따뜻함흥미로움잠재미믿음따뜻함생존온화함목표외유내강 20

21 혼, 유학 등의일들을겪으면서, 이모든일들이전능하신하나님의주관하에행해졌음을다시한번깨닫게되었다. 난지금도주님께항상기도드린다. 주님의인도하심에우리부부가여기와있고, 또한주님의뜻을위해쓰임받는그날까지항상인도해주심을.... 예찬이의영어시간 21

22 예니네의알콩콩달콩콩하루하루 김선영어느형제들이름이아름이, 다운이, 대한이, 민국이... 그래서하나로연결하면 아름다운대한민국 이라는글을어느잡지에서본기억이난다. 우리집은주안에하나된가족이라는큰연결이있지만, 이런사소한 (?) 연결고리는없을까? 라는고민을해봤다. 이래저래나름대로많은연결고리를가진아이들이름이다. ^^* 이런반면웹에서쓰는울식구들이름은각양각색이다. 신랑은 뉴쎄 나는 해아 아이들은예찬이는 차니, 예준이는 주니, 예진이는 지니 다. 여기서도공통점을찾아볼까나? ( 재미들린거같다 ^^;;;) 울부부이름에서는공통점이없고, 애들이름은 니 가공통인데, 니네집하면남의집도아니고... 아이들이름에 예 가들어가니앞뒤글자만뽑아연결하니예니네... ᄒᄒᄒ 고민중 ~ 고민중 ~ 우리집식구들이름엔다 Y가들어간다. 연애시절우리부부의이름이니셜이 YS와 SY라서슬금슬금웃곤했는데... 태어날아이이름에도 S 혹은 Y가들어간이름이었으면하는바램이있었다. 첫아이가태어났을때부모님이아이이름을지어주셨는데예찬이었다. 슬기로울예에빛날찬이란한문이름외에예수님찬양빛나고예쁜별등.. 듣는이마다또는의미를부여하는대로예쁘고귀한뜻들을가진이름이어서너무좋았다. 게다가아이이름에도 Y가들어가고... 하나로연결된느낌뭐그런게더진 ~ 하게느껴지는기분이랄까. 예찬이뒤로태어난예준이와예진이도한문과한글등으로귀한뜻들을많이가지고있다. 참감사한일이다. 그럼이제예니네의알콩콩달콩콩하루하루를살짝엿보는건어떨까? 2002년 10월11일 ( 맑음 ) 예준의일기 예준이도야쿠르트버젼 ~ 얼마전에아빠가장난으로예준이에게잔부딪치는거랑, 한모금마시고야 ~~~~~~( 캬 ~ 는다행히안가르쳐줌 ) 하는걸가르쳐줬다. 오늘도예준이야쿠르트마시는데,,, 한모금마시고야 ~~ 두모금마시고야 ~~ 그러다가재미없는지어디로마구기어갔다.( 급하면붙잡고안걷고, 긴다 ) 식탁에매달리더니물병을잡고질질끌고왔다.( 물이가득했으니..) 그걸날주더니마시란다. 두번째울식구들이름의공통점은울신랑때문에생겼다. 예 라는공통이름에영문으로도우리형제는하나라는연결을만들어주고싶었나보다. 아이들출생신고할때아이들영문이름을독일식으로써서제출했다. YE-CHAN YE-JHUN YE-JHIN 이름두번째음절에예찬이랑맞춰주기위해 H를넣은거였다. ^^;;; 아 ~ 엄마까삐또 ~!! 같이잔부딪치며마시잔다. 근데엄마도진짜로마시란다.( 녀석주문도많아요 ) 내가붕어니? 결국엄마는울트라큰붕어 ( 붕어가아니라거인참치^^) 되고, 예준인자기야쿠르트마시고... 예준이속도에맞춰찡 ~ 하고, 마시고, 야 ~ 하고... 성경 일기장 찬송가 비상식량 태양열전지 컴퓨터 만화책 침구류 휴지 비누 연필 종이 요트 디카 영양제 상비약 고백 생존 기술 편안함 청결 학습 여가 건강 신앙 윤택함 문화 여유로움 믿음 즐거움 신앙 22

23 정확히삼십칠분걸렸다 년 10 월 30 일 ( ) 예찬의일기 나네 ~~~~~ 냄새 ~ 밥도혼자먹고, 그릇개수대에가져다놓고.. 책도혼자읽으려고하고..( 엄마는동화책너무읽어주고싶은데..) 암튼 내가할께! 가트레이드마크다. 창피해서쓸까말까고민왕창하다가... 아빠랑예찬예준이랑애들방에서애들노는거보며두런두런얘기하고있었다. 그러다왜그랬는지무의식중에뽀로로로롱 ~ 하고비실비실방귀가나왔다. 세남자모두동시에날쳐다본다. 냄새도안나길래그표정을무시하고, 계속얘기하려고하는엄마.. 아빠는비실비실웃음을흘리면서그냥넘어가주는척.. 갑자기예찬.. 내게오더니.. 엉덩이에코를박으며흥흥거린다. 엄마 - 뭐야? 너? 하며몸을빼는데.. 예찬- 나네 ~~~~~~~ 냄새 ~ 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 아빠랑나는뒤로넘어갔다. 예준영문을모르고따라웃고, 예찬자기가뭔가해낸걸아는지데굴데굴구른다. 그러더니예찬이왈 엄마! 또해봐! 주- 내가애들응가했나안했나가끔엉덩이에코대고냄새맡으며 냄새나네.. 응가했구나.. 하던게예찬이에게인상적이었나보다. 애들앞에선함부로아무것도못해요...^^;; 2002년 11월03일 ( ) 예찬의일기 오늘교회갔다와서신랑이랑이런저런얘기하느라오자마자소파에앉아있었다. 어디나갔다오면양말부터벗는버릇이있는예찬예준그리고나... 예찬이는벗고있었는데, 오늘따라나와예준이는신고있었다. 엄마! 양말벗어! 어? 양말! 지지야 ~. 귀찮기도하고어떻게하나보려고 예찬이가예준이양말이랑엄마양말벗겨줘그럼. 예준이양말을하나벗긴다. 뒤꿈치에안걸리고잘벗겨졌네.. 요령이많이늘었군.. 하는데, 예준이다른발을형에게척하고내민다. 아쭈 ~~ 어려도서비스받는게뭔줄아네.. 그래도형이라고조심조심벗겨준다. 예준인고맙다는표정으로활짝웃고.. 이번엔엄마차례.. 잘안되나보다. 그래서뒤꿈치윗부분을잡고내리면잘된다고가르쳐줬다. 다시해봐. 그덕에예찬이는엄마양말을두번씩벗겼다.( 연습해야하니까^^) 고마워예찬아 ~ 다시신랑이랑종알종알... 예찬이가우릴보고 아빠 ~ 쿨해줘요. 헉 ~~ 엄마양말을자기가신은거다. 엄만양말나는스타킹... 예찬이는혼자스스로해내는걸무척좋아한다. 예준이도그렇군.. 그럼모든아이들이그런건가? 옷도혼자입고벗으려고하고... 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 그런데엄마의양말이예찬이에겐무릎까지올라온다. 스타킹이야스타킹! 신랑이랑나는깔깔깔 ~ 예찬과예준도따라웃는다. 그런데갑자기예찬.. 23

24 엄마! 벗겨 ~! 2004년 9월 29일차니주니지니일기 어디로.. 예찬이혼자장난감방에서내려오길래예준이어디있니물었더니예준이거실로내려갔단다. 그러길삼십여분뒤너무조용해서거실로내려와봤더니예준이가없다. 마침예진이가울길래일단재워야할거같아예진이부터재웠다. 아마놀다가어디구석에서잠들어있는것같다. 거실서부터올라오며침대밑책상밑옷장열어보았지만예준이가없다. 어디선가지나치고못본거겠지여기며, 서너차례더찾아봤지만아무곳에도예준이의흔적은없었다. 혹시문을열고나간건아닐까? 밖으로달려나가봤지만막막하기만하다. 다시들어와뒤져보았지만, 이젠몸만부르르떨리고눈물이마구나는거다. 예찬이에게동생도안돌봐준다고야단하며부산을떨어봤지만, 예준이는안보이고... 예찬이와나는울먹거리기시작했다. 예준아 ~ 예준아 ~ 집안에서집밖에서아무리목놓아불러도예준이의모습은어디서도찾을수가없었다. 도대체어디로 ~ 우리집소란에옆집노부부가뛰어나왔다. 신랑에게아이없어졌다고전화하는손이왜이리떨리는지.. 신랑전화도안받는다. 노부부와함께다시집안을뒤졌다. 그래도안보이고... 아무리목놓아불러도예준이의흔적은어디서도찾을수가없었다. 옆집아주머니손을잡고다시찾기시작했다. 신랑방에복사용지넣어두는작은장을열었다. 아까도아무것도없었는데, 그래도제발하는맘으로열었을때예준이거기서잠들어있었다. 하나님 ~ 감사합니다 ~ 너무어두워서사람그림자를못봤었나보다. 부스스일어나는예준흑빛이된내얼굴을보더니울먹울먹거린다. 현관옆계단에앉아아이들과부둥켜안고있고, 아이키우다보면이런일겪게마련이라며위로해주는노부부에게감사할기운도없이쾡 ~ 하니앉아있을뿐이었다. 마침집에들어온신랑우릴보더니도대체뭔가싶은가보다. 오늘우리식구들모두는몸도마음도참노곤한날이었다. 하지만더불어몸도맘도건강하게살아가도록지켜주시는하나님께너무너무감사한날이기도하다. 난왜정신나갈거같은일을당한사람들을보면열이면열머리가풀어헤쳐져있고흉한몰골일까싶었는데, 내가바로그짝이다. 분명머리묶은게흘려내려와매만져야한다는걸알면서도손을쓸수가없다. 너무망연자실해손만올려매만지면되는데알면서도그걸할수가없다. 예찬이울고나울고잠들었던예진이도깨서울 고... 24

25 이동호 사랑하는당신앞에서눈물을흘리고도싶었습니다. 사랑한다고이야기하고싶었습니다. 매달리고도싶었습니다. 제가당신을사랑한다는것이거짓이아닌진실함을보여주고싶었습니다. 이기심을버리고당신이저에게주신사랑만큼그사랑을다시돌려주고싶었습니다. 그러나저의이기심과교만은그모든것을삼키고말았습니다. 언제나공허한황무지같은마음에어느날부터인가이슬비가내리기시작했습니다. 이비를통하여가슴속깊숙이숨겨졌던씨앗들이숨을쉬기시작했습니다. 새싹이돋아나고있습니다. 아직여물지못하고다자라지는않았지만믿음이라는새싹이다시돋아나고있습니다. 믿음의새싹들이자라나면사랑의가지들이자라겠지요. 그사랑을통하여기쁨과슬픔의눈물도흘릴수있겠지요. 당신을다시만날수있다는기쁨과저때문에매일같이당신이아파하셨다는것을느끼며참회의눈물을흘릴수도있겠지요. 그리고사랑한다고진실되게고백하고싶습니다. 이제압니다. 제마음에뿌려진이슬비는당신께서저를향해흘리신눈물이라는것을. 이제당신의미소를바라보고싶습니다. 그리고고백합니다.! 주님사랑합니다. 25

26 존재이며왜사랑을그리워하는지또인간에게서사랑이가능한지에대해서진지하게고민하고이해해야합니다. 이러한부분들에대해아는것은내자신에대한이해이며또상대방에대한이해이기도합니다. 사랑을하기전에또하나준비할것은사랑의실천에대한연습입니다. 이것은인간에대한관심과이해를바탕으로그사랑을나와내주위의사람들에게실천하는것입니다. 우리는인간을이해한이후에야비로소단한사람을사랑할수있으며그사람에대해사랑을실천할수가있을것입니다. 이처럼사랑은인간에대한적극적인관심과실천을요구하는점에서사랑은수동형이아닌능동형인것같습니다.. 사랑에대한단상 김용진 Ⅰ 이해. 우리는사랑하는데준비가필요하다고생각하지는않습니다. 왜냐하면사랑은누구나할수있으며시간이되면자연스럽게이루어지는것이라믿기때문입니다. 하지만사랑에는준비가필요합니다. 마치미지의곳에여행을갈때여러가지준비하듯이말입니다. 따라서사랑이란미지의세계에여행을하는우리에게도준비를하는것이필요합니다. 그중에가장중요한것은아마사랑에대한적극적인이해일것입니다. 그러나이것은사랑의구체적인방법이나사랑에대한학문적인지식을의미하지않습니다. 또한사랑의적극적인표현이나행동에대해아는것을의미하지도않습니다. 여기에서의사랑에대한이해는바로인간에대한이해임을의미합니다. 인간이어떠한 기도. 한때사랑에대하여기도한적이있습니다. 사랑의대상이없을때는사랑을바라면서기도하였고, 누군가를좋아할때는그사랑이이루어지게해달라고기도했습니다. 그럼에도그기도가이루어지지않았을때하나님을원망하곤하였습니다. 하지만생각해보면지금까지사랑을하고있는나를위해기도한적이없었습니다. 그리고시간이흐른지금, 사랑에대한기도는상대방에대한기도뿐아니라내자신에대한기도가되어야함을알게됩니다. 사랑이내게다가왔을때지나치지않고수용할수있는준비와그사랑에흥분하지않고조용히그그림을채워가는성실함과또한그사랑의결과에대해서받아들일수있는겸손함을가질수있도록자기를위해서도기도해야합니다. 왜냐하면우리자신은조그마한유혹과사랑의미세한변화에도괴로워할수밖에없는존재들이기때문입니다. 고백. 이세상에사랑에대한고백만큼아름다운고백이없을것입니다. 하지만이고백만큼또한퇴색해버리는고백이없습니다. 마치여름에는푸르른잎사귀가가을에는퇴색해져떨어지는것처럼. 그래서사랑의고백에는유효기간이있는것처럼보입니다. 그리고그유효기간이지나면고백은점점차가워지거나아니면다른사랑을찾아서고백을하게됩니다. 우리는그러한고백의변함에이렇게얘기합니다. 사랑은감정이기에변할수있고예전의고백도사랑이었고지금의고백도사랑이라고, 왜냐하면사랑은현재 노트북책성경친구식량초어둠을밝히기위해물시계영화음악가족들사진종이와연필칫솔과치약칼외부의위협에대해지키기위해텐트수건그림도구들즐겁다늘새롭다없어진다흐르다그립다하얗다자신을지킨다예쁘다추구하다사람은늘즐겁고새로운것을추구한다되돌릴수없다순수하다무엇인가를그리워하는것은순수한것같다본능적이다희망사람은희망을추구하고그희망이깨어질때는되돌릴수없을만큼고통스럽다인간인간은순수한면과본능적인면을양면적인면을가지고있다꿈 26

27 의최선을다하는것이라고. 이것은어쩌면맞는얘기일수있습니다. 그러나좀더생각해본다면사랑에대한고백은상대방에대한믿음이며자기의결단이고또한상대방에대한주체적인헌신입니다. 그래서사랑은상대방을향한시제가없는표현입니다. 즉사랑은과거와현재그리고미래를포함하는하나의과정이며따라서고백또한과거부터미래까지변함없이유효한것입니다. 그래서그고백에는굴곡은있을지언정포기하지않는노력을요구하고있습니다. 그런점에서사랑의고백은우리삶에서가장아름다운대사인동시에엄청난결단을요구하는가장고통스러운표현일것입니다. 아픔. 사랑을해본사람은누구나아픔또한느꼈을것입니다. 그래서누군가는사랑은고통이라고하고또어떤이는베개에눈물을적시지못하고는사랑에대해논할수없다고도얘기합니다. 그리고사랑의아픔은당신을성숙시켜줄것이라고예언합니다. 이렇게우리는사랑에아픔과고통이동반되는것을당연시합니다. 하지만그아픔에대해서좀더생각해본다면, 그아파하고눈물흘리는것이상대방이아닌자기를위한것임을알게됩니다. 즉사랑이이루어지지못했기에, 사랑에실패했기때문에또사랑을할수없는자기를위해우는것입니다. 그것을우리는사랑을위해서아파한다고생각합니다. 그러나그때우리는자기의아픔때문에상대방의눈물과아픔은헤아리지못합니다. 자신이아파할때상대방도아픔에더욱눈물을흘리고있다는것을기억하지못합니다. 그래서이제우리는상대방을위해서흘릴수있는눈물과아픔을가져야합니다. 사랑의눈물과아픔으로부터배울수있는또다른것은포기할수있는용기입니다. 어쩌면우리는사랑은소유하고해피엔딩으로끝나야한다고믿고있기에아픔을가지는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 하지만사랑은소유가아니라고어떤학자가얘기한것처럼. 사랑은소유함으로서완성되는것이아닌것같습니다. 이처럼사랑이소유가아니라면포기할수있는용기도가질수있을것입니다. 그러나지금나에게는이것이가장어려운것같습니다. 했습니다. 그때그는사랑해라고얘기하지않았습니다. 그러자많은여자들은떠났고, 시간이지난후그는사업에성공하여많은돈과부를모았습니다. 그러자그주위에또많은여자들이서로 사랑해요 하며그를유혹했습니다. 그때그도사랑한다고얘기하고싶었지만참아야만했습니다. 시간이지난후그는누구나원하는권력을얻게되었고그때도여자들이다가와사랑한다고말했습니다. 하지만그는사랑한다고얘기할수가없었습니다. 어느덧그는나이가많이들었고또병을얻었습니다. 그러자주위에그렇게많았던사람들과여자들은다떠나갔습니다. 그러나어느한여자가그의침상을지키며그의모든일을해주었고늙고병든그를정성껏돌보아주었습니다. 그는죽음을앞두고그여자에게사랑을고백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그는 사랑해요 라고얘기했습니다. 그러나그때그에게서나온것은 사랑해요 라는말대신에아름다운꽃몇송이가그의입에서나오고있었습니다. 감사. 누군가이렇게말합니다. 이러한사랑은존재하지않는다고, 이러한사랑은이상적인사랑이라고, 그러한말에나는동의할수있습니다. 이러한사랑은어쩌면이세상에서는힘들지도모릅니다. 아니, 그러한사랑은존재하지않을지도모릅니다. 그러나제가이러한단어들을당신에게보여준것은, 사랑은내가스스로할수있는것이아님을고백하기위함입니다. 내힘으로, 내지혜와내뜻으로사랑을이룰수있는것이아님을당신에게보여주기위함입니다. 또한내가그사랑을유지할만한힘이없는나약한존재임을당신에게보여주기위함입니다. 그래서내가할수있는일이란단지하나님께로부터주어진당신과의사랑에감사하며그사랑을최선을다하여보다듬어가는것뿐입니다. 그래서우리는사랑에자만하지않고겸손하게되며, 또사랑에좌절하거나후회하지않으며현재의사랑에감사할수있는까닭입니다. 진실. 내용이정확히기억나지는않지만당신에게정채봉씨의동화를들려주고싶습니다. 세상사람들이누구나사랑한다는말을쉽게하는때에그것에대해고민하는한남자가있었습니다. 그래서그는하나님께기도를드립니다. 나는누군가에게사랑을단한번고백하겠다고, 그리고고백할때그사랑이진실되면표상을보여달라고. 그후그는잘생기고멋진몸매를가졌기에그주위에여자들이모이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그여자들은 사랑해 라고얘기 27

28 나의사랑스런친구를소개합니다 고유식그래도길이있었다. 많은가족과온갖신고 ( 辛苦 ) 를겪었지만그래도길이있었다. 바늘구멍같은틈새가오솔길이되기도하고오솔길이큰길로확트이기도했다. - 조상원의 < 그래도길이있었다 > 중에서 - 삶이그리만만하지않다는것은이미잘알고있습니다. 그러나더는갈곳이없어그만주저앉아버리고싶은그곳이바로새로운길의출발점이란걸, 그래도길이있다는걸, 잊지말아야겠습니다. 제나이이제스물일곱... 이렇게저는얼마안되는삶을살았지만정말좌절하고싶었을때가, 정말힘들어지치고주저앉고싶었을때가여러번있었습니다. 그때를모두말을할수는없겠지만이것만은확실합니다. 좌절을하고싶었을뿐, 좌절은하지않았고, 지치고주저앉고싶었을뿐, 주저앉지는않았습니다. 그이유는간단합니다. 제가믿고의지하는구석이있었기때문입니다. 저에게는정말멋진친구가하나있습니다. 그친구는항상내가뭔가를말하고싶을때, 아무말없이내얘기를들어줍니다. 내가정말화가나서흥분해있을때, 그는조용히다가와나를진정시켜줍니다. 내가정말억울한일을당하면, 그는나의하소연을모두들어줍니다. 내가슬프고힘들때, 그는어느샌가내뒤로와서내등을감싸줍니다. 내가정말외롭고뭔가가그리울때, 그는내어깨를두드리며자기가있으니외로워말라합니다. 내가진정으로소원하는것이있으면, 그는자신이그소원을들어줄테니자신에게그소원을말하라합니다. 내가정말잘못한일이있으면, 그는내게그때문에아프지는않았냐며, 그리고그잘못한일은괜찮다며위로해줍니다. 내가아픔을당하면그도나와함께아파하고, 내가기쁨을느끼면그는나의몇십배, 몇백배로기쁨을느낍니다. 항상그친구는나에게입버릇처럼얘기합니다. 너의것이곧나의것이고, 나의것이곧너의것이야. 그러니깐너의꿈은곧나의꿈이고, 나 의꿈이곧너의꿈이야. 그친구는뭐가그리도좋은지나를보며항상웃습니다. 내가찡그려도그는웃고있고, 내가화를내도그는웃고있습니다. 내가어쩌다가기뻐서활짝웃으면그는좋아서어쩔줄몰라합니다. 그리고제일중요한것은내가누구와어디서무엇을하던지항상같이있다는것입니다. 밥을먹을때도, 잠을잘때에도, 공부를할때에도, 심지어화장실에갈때에도그는나에게서떨어지지않습니다. 나는그런친구를갖고있다는것이너무나도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이상한점이하나있습니다. 도저히내가느끼는그친구의느낌처럼내가그친구에게그렇게하지못한다는점입니다. 아무리노력을해봐도나는그친구처럼될수없었습니다. 나도그에게정말좋은친구가되어주고싶은데... 하지만그는저에게이렇게얘기합니다. 내옆에있어주는것만으로도나는행복해. 미안합니다... 제친구에게정말미안합니다... 그런데제친구는그런말조차도듣기민망해합니다. 그런데그친구에게는저말고다른친구들도수없이많습니다. 누가누군지도모릅니다. 그런데그친구는자신의친구들과친하게지내라고합니다. 그러면서소개해줍니다. 그리고이한마디는빼놓지않더군요. 나한테잘해주고싶지?? 그럼나의다른친구들한테잘해줘. 그럼네가나에게잘해주는것과다를것이없어. 제친구는제가말을하지않아도이미다알고있을겁니다. 왜냐하면여러분들도이친구와매분, 매초를함께하고있고, 지금도여러분옆에있기때문입니다. 저는그친구에게제모든것을맡기기로했습니다. 제가그믿는구석이바로이친구입니다. 그리고앞서말한그 길 이바로이친구를말합니다. 그는항상나에게말합니다. 너나사랑하니? 네가사랑하지않아도상관없어. 난네가나를사랑하지않아도내가널사랑할꺼니까. 하지만너도나를사랑했으면좋겠다. 그냥단지내바램이야. 예전에는친구의이러한물음에우물쭈물망설였습니다. 창피하기도했고, 쑥스럽기도했고, 확신도없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이제는확실히그친구의물음에대답을해줄수있습니다. 나역시그친구를사랑하고, 아끼고있다고... 힘들때뒤를돌아보면항상그는나를보며웃고있습니다.. 지금이순간에도... 28

29 음식텐트커피세면도구키우는나무노젓는배강아지휴지바이올린노트북태극기디카눈썹그리는것소설책레스토랑따뜻함화장실돗단배똥클래식삼성예쁜연예인분위기좋은까페푸세식화장실박자김희선카푸치노음치커피삼겹살 29

30 나의즐거움을... 최금련빵을굽는일이재밌습니다. 가끔은가현이와함께할수있어더좋습니다. 빵굽는냄새에쪼르르달려와 엄마! 무슨냄새야? 묻는서현이가있어더즐겁습니다. 이곳에서지내는동안의즐거운기억중하나이지않을까요? 물론제과점에서산것처럼멋진솜씨는아니어도내가직접내아이를위해, 가족을위해, 친구를위해또좋은이들을위해케잌도만들어보고맛있는빵도구워보고참좋습니다. 좋은일은함께나누는것이더좋죠. 제가알고있는것중에간단한것을같이나눌까합니다. 맛있게빵을구워따뜻한커피와좋은사람들과좋은시간을한번만들어보시길... Rotwein Kuchen ( 재료 ) Mehl 300g, Zucker 300g, Butter 또는마가린 300g, Eier 6개, Backpulver 1봉, Vanillinzucker( 바닐라향 ) 1봉, Zimt( 계피가루 )1TL, Kakaopulver 2EL, Rotwein 125ml, Schoko-Steusel( 초코칩 ) 100g ( 만들기 ) 마가린과설탕이어느정도녹을때까지젓다가초코칩을제외한나머지모든재료를넣고잘저어준후마지막으로초코칩을넣고살짝저어준다. 보통오븐에있는넓은빵틀에 Backpapier( 유선지 ) 를깔고재료를부어평평하게해준다. 이때초코칩을위에뿌려주어도 gut. 미리 175도로예열해둔오븐에서 25-30분정도굽는다. 빵을구울때는오븐을항상먼저예열해두는것이중요. 빵이다구워졌나? 확인하는법 : 젓가락이나이쑤시개로살짝찔러봐서묻어나지않으면 O.K. -Kuchen 완성! 너무쉽고간단하죠. 그럼이번엔조금난이도가있는것에도전- 생크림케익 ( 재료 ) Teig) Eier 2개, heißes Wasser 4EL, Zucker 175g, Weizen Mehll 50g, SpeisestÄrke( 전분 ) 50g, Vanillin Zucker 1봉, BackPulver 2TL 크림 ) Schlag Sahne(200ml) 3통, Sahnestief 3봉, Zucker 100g. 장식 ) 딸기또는복숭아통조림또는키위적당량, 딸기잼 ( 만들기 ) 1. 큰불에계란과따뜻한물을섞어주다가 h chster Stufe로 1분정도저어준다. 2. 설탕과바닐라설탕을섞어서위에 1분정도뿌려두었다가 2분정도다시저어준다. 3. 밀가루, SpeisestÄrke, B.P. 섞어서반정도만넣고살살저어주다가나머지도넣고젓는다. ( 미리채로쳐두면더좋아요.) 4. 빵틀 (Ø28) 에붓고미리 180도로예열해둔오븐에서 20분정도굽는다. 빵틀의바닥은유선지를깔고옆부분은마가린을잘발라주면좋다. 5. 구운빵은유선지를제거하고차게식혀서옆으로 2등분을한다. 6. 빵을식히는동안생크림을만들기. Schlag Sahne는하루전꼭냉장고에넣어두어야함. Schlag Sahne를저어주다가 Sahnestief, 설탕을넣어서크림이될때까지저어준다. 이때높은 Stufe는금물. 크림끝이뾰족하게살아날때까지또는뒤집었을때미끄러지듯쏟아지지않으면 O.K. 반드시차게보관해야함. 7. 과일손질 : 키위는껍질을벗기고옆으로평평하게썰어두고, 복숭아통조림을국물을잘제거해서역시평평하게, 딸기도씻어물기를완전히제거하고적당한크기로썰어둔다. 8. 밑판이될빵에생크림을바르고다른쪽에는딸기잼을고루발라빵을덮어전체에생크림을고르게잘바른다. 9. 준비해둔복숭아와키위, 딸기등을예쁘게얹어주고, 크림을짜주머니에넣고장식하면생크림케잌완성. 생크림케잌은차게보관하는것이중요. 딸기가제철일때는빵사이에잼대신크림을바르고딸기를골고루놓고다시크림을바르면더욱좋죠. 휴대폰 노트북 읽을책 필기도구 사진 이불 옷 세면도구 먹을음식 생수 전등 연장 라이터 텐트 그릇 퍼즐 개짜리 연락수단문화생활 사색 따뜻함 청결유지혼자지만사람답게 생존 두려움퇴치 불을키고마음의안정편리함 단절함극복 안정감 삶 최소한의즐거움 편안함 여유 행복한삶 30

31 선을향한눈물 정철성이글은신명기 34장 1절-12절말씀을함께묵상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씁니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전에한아이가메소포타미아지방에서태어났다. 그아기가태어났을무렵, 이집트사람들은이스라엘사람들을힘든노동으로못살게굴었고이러한상황에서이스라엘사람들은하나님께간절히부르짖었다. 그당시의이집트왕은이스라엘사람들이갈수록늘어나는것을우려하여갓태어난남자아기는다죽이라고명을내렸다. 때문에한아기는석달동안어머니의품에서숨어지내야만했다. 그러나아기의어머니는아기를더이상숨길수가없어서눈물을흘리며아기를갈대상자안에담아흐르는강물에흘려보냈다. 그러나아기는다행히도그때에목욕하러나온애굽공주의눈에띄었다. 애굽공주는자기가그아기를기를수가없어서유모를찾았고아기의어머니는유모로애굽궁궐에들어왔다. 모세는애굽궁궐에서자라면서애굽의문화와역사를공부했다. 한편모세의어머니는궁궐에서모세의유모로있으면서모세에게몰래하나님의말씀을가르쳤다. 모세는장성한후에한번은밖에나갔다가자기히브리형제들이힘들게노동하는현장에서애굽사람이자기동족을치는것을보고화가나서돌로애굽사람을쳐죽었다. 모세는이로인해모세를잡으려던왕앞에서도망치게되었다. 그후에모세는 40년동안광야에서연단받게되고거기서미디안제사장이드로의딸십보라와결혼하게된다. 그후에모세는호렙산에이르러불이붙었으나타지않는떨기나무를발견하고거기서이스라엘백성을애굽에서이끌어내라는하나님의부르심을받게된다. 모세는하나님의소명을받은이후에이스라엘민족을젖과꿀이흐르는가나안땅으로가는여정에서많은어려움과고통을겪게되지만, 그는하나님의부르심에합당하게자기의맡겨진사명을감당하게된다. 그러한일련의과 정후에모세는나이들어오늘본문에있는장소인느보산에올라여리고맞은편비스가산꼭대기에이르게된다. 하나님께서는모세에게앞으로이스라엘백성들이들어가살아야할땅을보인후에말씀하신다. 4절에서하나님께서는모세에게내가너에게보인그땅은내가아브라함과이삭과야곱에게맹세하여그후손으로주리라한땅이다. 나는너에게그땅을보게하였다. 그러나너는그리로건너가지못하리라. 저는여기에서모세의심정을생각해본다. 모세가하나님으로부터너는가난한땅으로들어가지못하리라는말씀을들었을때, 그심정은어떠했을까? 한평생동안하나님의부르심에따라이스라엘백성을가나안땅으로인도하기위해눈물과땀과피를흘린모세에게하나님은가차없이말씀하시기를모세야너는그땅으로들어가지못한다는것이다. 다른사람은몰라도모세자기만큼은가나안땅에들어갈것이라고생각했을것이다. 모세에게있어가나안땅에들어가는것은당연한것이었을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하나님은모세에게너는가나안땅에들어갈수없다는것이다. 모세의충격은엄청났을것이라생각된다. 모세는아마도하나님의그말씀을듣고하나님을원망할수있다. 하나님, 이스라엘민족을이끌고가나안땅으로들어가라말씀할때는언제고이제와서가나안땅에들어갈수없다니요어찌이럴수있습니까? 나의잘못이라면기껏해야므리바물가에서하나님께혈기한번부린것뿐인데, 그것이무슨죽을죄가되기에가나안땅에들어갈수없다는것입니까? 모세는그곳에서자신의그동안의삶을돌이켜보면서서러움으로눈물을흘렸을것이다. 그리고나서모세는모압땅어느이름모를곳에서자신의최후를마치게된다. 그때그의나이 120세였다. 가나안땅에들어가지못한모세를보면서우리는무엇을배울수있는가? 신명기기자는 10절에서모세를하나님의가장위대한종이라고칭하고있다. 왜그러한가? 10절부터 12절까지말씀을보면, 그이유를설명하고있다. 모세는하나님을대면하여안사람으로서하나님이그를애굽땅에보내사바로와그신하와그온땅에모든이적과기사와그모든큰권능과위엄을행하게하시매온이스라엘목전에서그것을행한자이다 라고말씀한다. 이말씀을정리하 성경 찬송가 쌀 반찬 옷 침낭 신발 치약 칫솔 책 시계 노트북 숟가락 밥그릇 면도기 먹는영의양식 먹는육의양식 입는 닦는 깨끗이하는 정확한 필요한 깨끗한 먹는 깨끗이하는 말끔한 사는 사는 사는 산다는것 31

32 면모세는하나님이이스라엘백성을애굽땅에서가나안땅으로인도하기위하여하나님께서보이신모든이적과기사와모든큰권능과위엄속에서하나님의큰뜻을이루기위해행동으로옮긴사람이다. 다시말해서신명기기자는모세가비록가나안땅에들어가지못했지만, 하나님께서애굽땅에서그에게보이신큰이적과기사와권능속에서하나님의뜻을거역하지않고그것을실행해가는움직임속에서그의위대성을말씀하고있다. 물론, 이구절들에서는모세가이스라엘백성을이끌고가나안땅으로가는여정에서겪는모세의일대기에관한전반적인평가는없지만, 히 3:5절말씀에서는모세는장래에말할것을증거하기위하여하나님의온집에서사환으로충성하였다고말씀하고있다. 그러니까모세는하나님의뜻하신큰계획속에서하나님의뜻을실현시키기위하여맡은바직무에최선을다했다고볼수있다. 신 34장 10절부터 12절까지의말씀을히 3:5절말씀과의연관성속에서생각한다면, 모세는한평생살아가는동안, 이스라엘민족을가나안땅으로인도하라는하나님의뜻을이루기위해맡겨진사명에성실히일한것은틀림이없다. 이러한모세의일대기를결과론적인측면이아니라과정론적으로본다면, 모세가이스라엘백성을애굽땅에서가나안땅으로가는여정속에있는그의모든눈물과땀과피는참으로소중한것이다. 모세가하나님의명령에순종하여이스라엘백성을이끌고애굽땅에서나올때에홍해를가르시는하나님의역사를보면서가나안땅으로가는그눈물과피와땀이아름답다. 모세가하나님께서낮에는구름기둥으로밤에는불기둥으로인도하시는하나님의역사를보면서이스라엘민족을가나안땅으로이끄는눈물과피와땀은아름답다. 모세가이스라엘백성과함께한광야 40년생활속에서겪는인생의희로애락에서오는눈물과땀과피는아름답다. 기위하여불법과불의에맞서며흘리는많은사람들의눈물과땀과피는소중하다. 훗날하나님께더욱귀히쓰임받기위하여공부하고계시는혹은일하고계시는이들의, 현재삶의현장에서하나님의영광을위해흘리는눈물과땀과피는소중하다. 하나님의사람모세는비록가나안땅에들어가지못했지만, 그가그의사랑하는이스라엘백성을가나안땅으로인도하기위하여흘린그눈물과땀과피는참으로아름답다. 물론우리는모세처럼하나님을직접대면할수는없다. 하나님께서모세에게보이신모든이적과기사와권능을우리가이세상을살면서구체적으로볼수는없다. 그러나적어도우리는이세상을살면서모세와함께하셨던그하나님을의식하며살수있다. 하나님께서모세와함께하셨던것처럼우리와지금도함께하신다는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모세가하나님의뜻을이루기위해눈물과피와땀을흘린것처럼우리역시주어진삶의현장에서비록어두운그림자가드리워지고심지어비바람, 폭풍우가몰아친다할지라도하나님의뜻을이루기위해눈물과땀과피를흘려야한다. 그러한우리의삶의과정과정들이참으로아름답기때문이다. 사람이하나님의뜻을이땅에서실현하기위하여흘리는눈물과땀과피는소중하다. 전세계곳곳에서주변에서하나님의복음을위하여흘리는사람들의눈물과땀과피는소중하다. 과거군사정권시절에하나님의정의를이땅에실현시키기위하여흘렸던많은사람들의눈물과땀과피는소중한것이다. 지금도보이지않는곳에서하나님의정의를이땅에실현시키 32

33 나의자랑!! 이호석 아유추워라! 정말겨울이싫다. 해도짧고, 너무도춥고... 그렇다고더운여름이좋은것도아니고, 이눔에덥고춥고... 싫은계절들.! 그저따스하고, 편안한계절인봄이나가을이좋은데.. 하지만언제나그런계절만있는건아니고.. 뭔가채워지지않는이기분, 언제나만족하지못하는생활들... 바로내가요즘이렇다. 그렇다고반성하고정진하지도않고... 이런이런..! 하지만변화!! 나에게변화가왔다. 하나님을알아가고, 예수님의행적을쫓아 ( 나름대로 ) 성경공부를하고... 나에게도작은변화가오고있다. 이미그변화로의길이잘닦여있다. 그러나그길위로올라서는것이어찌나이리도어려운지 ~ 거참! 독일에살며많은사람들을보게된다. 나와같이공부하기위해독일에와서작은시간을계획하며공부하고, 하나님을찬양하고예수님의이름으로기도하는모습들에서, 나에게는없는작은일에만족하는자세를보게된다. 이모습은내가나쁜마음을먹기전그것을멈추게해주고올바로잡아주는어떤것... 그러니까나의예수님이라고말하고싶다. 이러면서조금씩절제하는법을배우고, 나의하루를계획하는방법을배우고있다. 어떤책을읽은적이있는데, 그안에이런내용이있었다. 예수님은하루를계획하시고, 시간을활용하시는데탁월한능력을지니고계셨다고... 그로인해십자가에못박히시기전까지그런많은일들을행하실수있었다는글이었다. 나에겐없는이능력, 본받고싶은모습, 배우고싶은능력... 이런것들을난내옆에서생활하는사람들에게서배운다. 그런모습이나의눈엔예수님의모습으로비춰 지고있는것이다. 너무거창한가? 아니지 ~ 이렇게라도그들을자랑하지않고선답답해서미쳐버릴것같은기분이다. 이제올해도끝이다.. 한살을더먹게되겠지만, 나의자랑스런형제자매들에게서배우게되는것은더욱더많아질것이다. 그리고올해엔많은방황도있었고, 나를다스리지못하는시간도많았지만, 이젠변화에길로올라서기위한멋진계획의시간을새해에는꼭만들어야지 ~~~! 으라차!!! 농구공노트북만화책소설책쌀고기버너고추장밥통냄비정수기전화기충전기오디오성경책구급상자스포츠독서배부름요리바보친구여유구원건강욕심용서행복배움언제나부족공부 33

34 짐을버리고길을묻다... 박은주라는책은한국에서친구가독일에오기전에제가방속에넣어준책입니다. 처음에는비행기안에서지루함을달래기위해읽었었는데읽다보니왜친구가저에게이책을추천을해주었는지알게되었습니다. 크게보면이책은시편 23편의강해집이라고도할수있는데, 그중에제게힘이되는부분을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열살짜리아들녀석이큰근심에빠졌습니다. 얼마나걱정이많던지밥맛이없어지고잠을못이룰정돕니다. 애야, 무슨걱정거리라도있는거니? 녀석은고개를설레설레흔들며신음하듯털어놓습니다. 늙어서일을할수없게되면어떻게먹고살지계획을세우느라그래요. 네살배기꼬마가이불을뒤집어쓰고서럽게울고있습니다. 아가, 무슨일이니? 꼬마가훌쩍거리며말합니다. 대학에들어가서화학시험을잘치르지못할까봐걱정돼요. 여덞살짜리아이얼굴에수심이가득합니다. 좋은부모가될자신이없어요. 자녀들에게좋은본이되지못하면어떡하죠? 이런아이들에게무슨얘기를해주시겠습니까? 아마한편으론아동심리학자에게전화를걸고, 다른한편으론단호하게잘못을짚어줄것입니다. 넌아직어려서그런걱정까지할필요가없어. 어른이되면저절로알게될거야! 다행스럽게도그렇게앞질러걱정을하는아이들은그다지많지않습니다. 그러나불행하게도필요이상으로걱정근심에빠져사는어른들은그수를헤아리기어려울만큼많습니다. 걱정근심은커다란짐보따리입니다. 그속에는 어떡하지 와 어떻게잘 이가득들어있습니다. 걱정이라는커다란짐보따리, 성가시고, 육중하고, 볼품없고, 여기저기긁혀떨어진보따립니다. 지고가자니짜증스럽기만한데, 선뜻내려놓지도못하는골치아픈짐입니다. 아무도이보따리만큼은함께지고싶어하지않습니다. 솔직히말해서누구나똑같은심정 일겁니다. 누구도걱정근심이얼마나큰손해를끼치는지일깨워주지않습니다. 걱정은마음을나눠지게만듭니다. 걱정은오늘해야할일과내일의문제사이에서에너지를분산시킵니다. 걱정은소모적인습관이며, 병을일으키는원인이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중에누가염려함으로그키를한자나더할수있느냐 < 마 6:27> 고물으십니다. 걱정으로는문제를해결할수도없고, 병을고칠수도없습니다. 걱정이란남에게넘겨줄수있는것이아니고극복해야할대상일뿐입니다. 시편 23편 2절은걱정을뛰어넘는작업을시작하기에더할나위없이좋은출발선입니다. 다윗은 그가나를... 쉴만한물가으로인도하시는도다 라고선언합니다. 그리고혹시라도독자들이그대목을그냥지나쳐버릴까봐 3절에서다시한번더짚고넘어갑니다. 자기이름을위하여의의길로인도하시는도다. 인도하시는도다 라는말이되풀이되는게보이십니까? 주님이우리를인도하십니다. 혹시알아야할만한정보가있으면지체없이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제때에 도움을주십니다. 가장적합한시간에, 가장선한것을베풀어주십니다. 유진피터슨은마태복은 6장 34절을이렇게해석을합니다. 하나님께서지금이곳에서행하시는일에모든관심을집중하고, 내일무슨일이일어날지, 또는일어나지않을지에대해신경쓰지말라, 때가되면제아무리어려운일일지라도잘대처해나갈수있도록주께서우리를도와주실것이다. 때가되면 이라는표현에주목하십시오. 정말능력이없어서일을못하는것일수도있겠지만, 혹시너무성급하게모든걸다알고싶어하는건아닐까요? 때가되면하나님께서정답을보여주실겁니다. 오늘주신힘으로오늘의문제를풀어가라내일벌어질문제는내일씨름하라. 내일쓸힘을오늘갖출수는없다. 오늘은오늘쓸힘이남아있을뿐이다. 이것이위의이야기의요점입니다. 하나님께서우리를인도하십니다. 내일의염려는내일의몫으로남겨두십시오. 아더헤이즈슐츠버거 <Arthur Hays Sulzberger> 는 2차세계대전이한창이던시절 뉴욕타임즈 의발행인이었습니다. 슡츠버거는세계적인갈등상황을 수영복 침낭 칫솔 치약 여벌의옷 성경책 게임기 수건 비누 썬크림오일 개인수저도구와밥그릇 라면 맥가이버칼 라이터 빗 손전등 휴가 치아위생 삶의보호 피부보호 식량 주변물건이용 밤에머리빗을때 취미 여가시간때즐길수있는것들 생필품들 주변환경을이용할수있는것들 취미 생존 도전 34

35 걱정하느라좀처럼잠을이룰수가없었습니다. 견디다못한그는 한번에한걸음씩 이란네단어를좌우명으로삼기로결정했고, 그제야마음에서염려를떨쳐버릴수있었습니다. 슐츠버거의좌우명은찬송가 429장 내갈길멀고밤은깊은데 의한구절을따온것이었습니다. 제목없음 엄지원 내가는길다알지못하나한걸음씩늘인도하소서. 하나님께서는우리가가야할길을처음부터끝까지선명하게보여주지않습니다. 혹시그런기대를품고있다면포기하는것이나을것입니다. 주님이약속하신것은 내발에등 이었지 미래를넘겨다볼수있는망원경 이아니었습니다. 내일벌어질일에신경쓰지마십시오. 하나님께서앞서서인도하시며, 때를따라돕는은혜를 < 히 4:16> 입게될것만알면아무걱정할게없습니다. 독일에와서생긴일이다. 한국에서올때그나마사람들이즐겨마시는현미녹차를네박스가져왔다. 원래손발이찬데다가날씨가추워서그런지마셔도몸이따뜻해지질않아잘즐겨마시지않게되었다. 또마침어학원을같이다니고있는언니가녹차는몸을차게한다고몸이찬사람한테는안좋다는얘기를해주었다. 그래서아는사람들에게녹차를거의다나누어주고몸을따뜻하게해주는차를찾고있었다. 어학원언니는나보다몇달더늦게왔는데즐겨찾는차가게가있다면서나와함께도르트문트시내에있는차가게에갔다. 종류가너무많아무엇이따뜻한차인지구분할수도찾을수도없었다. 그래서결국종업원에게물어보기로하고짧은독일어를하기시작했다. 그순간에떠오른단어 Warm( 따뜻한 ) 이것으로응용해보자. 처음내가하고싶었던말은 몸이찬사람에게좋고사람의몸을따뜻하게해주는차가여기에있습니까? 였다. 그런데갑자기한국말이튀어나와서 Warmer Tee 라고해야하는데 Warm 차 ( 밤차 ) 라고독일말한국말반반섞어서말해버렸다. 그렇게말하고서는움칫했었는데신기하게종업원은고개를끄덕이고알겠다며긍정대답을하고차를꺼내오는것이었다. 나는내말을알아들었나하고별다른생각을하지않고있었다. 어쨌든뭐라고알아듣든따뜻한거겠지하며.... 종업원이꺼내온차는일본차였다. 차에대해별다른지식이없으니그때까지도약간의설명만듣고 100그람을샀다. 사고집으로가는길에언니가차이름이뭐냐면서차봉지앞에적힌것을읽었다. 듣고웃음반기막힘반이었다. 차이름은 Japan Bamcha( 밤차 ) 인것이다. -.- 설마그렇게알아들을줄이야누가알았겠는가. 그차는녹차와별다를바없이냄새와색깔이아주비슷했다. 한순간의단어실수로몸따뜻하게하려다오히려더차게만든사건이었다... 헤헤 ^^. 성경책안경과렌즈장판과이불학용품바이올린옷세면도구악보와라디오주방용품초와라이터먹을것노트약물과마실것볼수있다생활의편리음악의생활과청결함들을수있다편리영에도움이됨몸속으로들어감편리시청각영적생활몸과마음의평화평안영적충만영적인평안함 35

36 나비할머니 박한 어머니몰래용돈도손에쥐어주시고... 아침마다가시는산에같이따라나서기위해, 전날밤꼭깨워서데리고가라는몇번의다짐을받고잠들기도했던날들이여러해. 이맘때쯤이었던것같다. 크리스마스가얼마남지않아서, 하루하루선물이뭘까하고맘속이벅차던때가.. 그리고겨울이면잊을수없는또한가지.. 안방마루에앉아, 따스한김치국밥에다동치미국물동동띄워유난히도소리를내시던.. 할머니.. 한분.. 그리고그옆에서숟가락한개더가져와서같이소리내어서먹던꼬맹이.. 무슨유행인지몰라.. 딴사람입덴음식들은절대먹지않는다고떼쓰면서다시김치국밥해달라고찔찔짜던대책없었던기억들. 내마음속에가장깊숙하게스며드신분중한분인그할머니 춤과노래를좋아해서, 약수터에나가시면항상여기저기서 나비할매왔네 ~ 나비야 ~ 노래가사는적어왔 ~ 나 ~ 하고사람들이부르곤했던그할머니.. 그덕에 TV에서노래가나오면나도동참해서큰종이에다볼펜하나들고신속히가사를받아적었어야했는데.. 가족사진을봐도누구하나피부까무잡잡한사람들이없는데, 왜나만유독까말까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면그유전자가나비할머니로부터왔는가보다.. 까무잡잡한피부에서오는동질감때문인지집안의장손이자장남이기도했지만, 유독할머니께선나를예뻐하셨고나또한그누구보다할머니를잘따랐다 사계절산모습들을오르락내리락거리며마냥좋기만했던내모습들. 낙엽바다에풍덩하고뛰어내릴때마다밑에서항상어린나를손수받아주시던.. 등산길옆에자라난풀들을피리로만들어입에물고휘 ~ 휘 ~ 하고불면옆에서바람이세는듯한소리로 나는안된다 고피리소리날때까지혼자서이리저리해보고끝내는포기하던모습들이웃기셨는지.. 우리똥강아지 ~~ 부르면어느새늦은오후집에도착한다. 늘땅에서살지만땅에서일어나는모든일들을즐기셨던할머니가안계시는날에는하교하자마자집으로곧장달려와할머니가계신지부터확인하는꼬맹이에의해서집이초상집이된다.. 엄마에게울면서가시지말게, 꼭 도아닌 꽉 잡아놓으라고했는데.. 왜안잡고가시게했냐며울고불고난리도아닌난리를쳤던그아련한모든기억들이늘마지막이부족한나에게도, 할머니라는단어는마지막을더욱더생각나게하는단어이기도해서인지모르지만, 중학교 2학년이후, 한해를마무리할때쯤이면엄연히내머리를스쳐가는하나의버릇이되어버렸다. 암투병을하시며음식을먹는족족밖으로토해내시던또렷한기억과소리를한마디말못하고왠지무섭기까지도한그시절을 돌아가시기전날내머릿속에서할머니를세상에서마지막으로새길수있었던그때에힘없는목소리로 한이왔나 하고나지막한목소리로내왼손을잡아주셨던할머니. 눈물보다더값진그리움이란단어의진정한의미를나에게처음으로가르쳐주신분이셨던나의나비할머니가이번한해도어김없이생각난다 축구공축구화수영복냄비칼겨울옷이불속옷머리띠튜브골네트부인라디오수저썬글라스축구건강함추워안락함편리함꼭필요도구없어도살수있긴있지정신건강육체건강겨울자동차라이터동계훈련광채승리 36

37 강아지 와 건전지많이 시계 달력 성경찬송 하리보 초코렛 전용비행기 전용보트 패션잡지 옷 그물침대 훌라후프 종이와다이어리 필기도구 강아지모양의 플레이어 시간관념 성결교회달력 간식 부자 나의빠숑 쌩뚱맞네 메모 혼자놀기 일상생활 나의이상 그때그때달라요 왕따 웃 찾 사 37

38 인터뷰 문서선교부성한 수연Forever! 주일예배후플루스에있는신혼부부 (?) 집초인종을누른시각은 19시 20분. 현관을지나 1층에있는이들집으로다가가니열린현관문틈사이로노란백열전등빛이은은하게새어나온다. 교회에서저녁식사후예고도없이결정된인터뷰탓에일찍와서방정리며약간부산했을것을생각하니약간미안스럽기도했다. 현관문을들어서자이내반가운얼굴로인사하는두사람. 아울러현관문안쪽에걸려있는민속촌에놀러갔을때만들었다는나무에인두로구워서새긴 성한 수연 Forever! 라는문구가눈에확들어온다. 가지런히정리된방안엔두사람의치열한유학생활의흔적들이곳곳에서묻어난다. 책상위의연습장들, 사전들, 독일어책들, 복사물들, 필기도구들... 방안을둘러보고있자니이내테이블위에과자며따뜻한차가올라오고... 드디어인터뷰가시작되었다. Q1. 요새근황은? A. 수연자매는현재어학원은방학에들어간상태이고, 1,2월에있을입학시험을가열차게준비중이란다. 새로이만난레슨선생님이랑도잘맞아서연 Q2. 지난번에위염으로고생했는데, 건강은? A. 두사람다좋은편이며, 성한형제는지난번에위염을앓은이후로바쁜와중에도끼니를잘챙겨먹으려고노력중이란다. 대화도중뜸금없이소위쌩뚱맞게수연자매가작년엔이런거없던데올해는왜하냐고묻는다. 이에본리포터는한마디로상황을정리한다. 그때그때달라요. Q3. 이제독일온지얼마나? 그리고그동안의감회랄까? A. 성한형제가먼저운을뗀다. 8월 26일날독일에왔으니까오는 26일이 4개월째란다. 그동안의시간을되돌아보면, 시간이참빠르다는생각이들고, 처음왔을당시엔굉장히신경쓰고스트레스받던일들이지나고생각해보니별것아니었구, 그렇게까지반응할필요가없었는데하는마음도든단다. 그러면서모든일의진행을인도해주신주님께감사드린다고. 수연자매도이에맞짱구... 같은조원들끼리식사당번하는게좋았어요. 준비하면서나눌수있고... Q4. 도르트문트성결교회에대한인상은? A. 성한형제의생각으론한국에서다니던교회와는두드러지게다른점이있단다. 무엇인고하니, 독일땅에서의외국인으로구성원들끼리공유할수밖에없는환경적요인때문인지굉장히친밀하고가족같은분위기란다. 이에수연자매도가족적인분위기라는데동의하고, 특히성경공부조원들끼리같이식사준비하는것이좋았단다. 준비하는과정에서같이나누는것이뿌듯했단다. 이에성한형제가서로왕래가많고한국교회와달리잘어울릴수있는것이좋고참독특하단다. 한국에선주일날예배만드리고집에가기도하고그랬었는데... 암튼, 가족적이다따뜻하다는데두사람다완전동의!! 그러면서수연자매가그동안도와주시고챙겨주신분들에게감사하다고말하자, 성한형제는이야기하다가샛길로빠지면안된다고일침. 그런가? 습도열심히잘하구있구. 성한형제는 Mittelstufe Abschluss 시험을앞두고있어서그걸준비하고있고, 다음학기시험볼대학들에입학원서를지원해보고있는중이다. Q5. 한국에서의신앙생활은어떠했는지? A. 성한형제는모태신앙이긴하지만, 회사다닐때교회에그렇게열심히다니진않았단다. 수연자매는교회예배반주자로서성가대연습과주일예배에참석했고, 성한형제를만난뒤에는수연자매교회에서예배드린후성한형제교회로성한형제와함께출석했다고... 그러면서성한형제왈... 수연이만나면서제신앙생활이많이달라졌어요. 사실수연자매는신앙의전통이깊은집안에서자랐단다. 증조할아버지때부터예수님을믿기시작했으니깐... 할아 38

39 버지께선성결교회원로장로회장님으로활동하셨다고. 여기서성한형제가수연자매집안어른들에게잘보이기위해교회잘나가기도했다고너스레. ( 다같이웃음 ) Q6. 같이유학오기까지이야기? A. 수연자매는애초부터독일로공부하러올계획이있었고, 성한형제는공부에대한아쉬움이많아서나름대로회사를그만두고공부해볼생각을하고있었는데, 수연자매만나고나서독일행에대해서고민해보고시작했단다 ( 안헤어지려고...^^). 고민끝에희망, 가능성을보게되었고, 회사를그만두고, 결혼승낙도받고도독 ( 渡獨 ) 하게되었다고... 그가운데주위사람들의우려와염려가많았지만생각해보면인도해주신하나님의손길이있었다고. 이 : 독일처음온날을돌아보면? 그때가몇년도? 우 : 그때가 2001년 10월 25일...28일인가? ( 다같이웃음 ).. 음.. 너무솔직하면안되겠지? 이 : 솔직해야지. 우 : 이문희목사님이공항에마중나오셨구요, 목사님댁에도착하니까, 사모님이김치찌개를끓여주신게기억에남구요밥먹구목사님댁에서첫날밤 (?)...( 다같이웃음 ) 을보냈어요. 근데이불뒤집어쓰고막울었어요. 혼자시작하는것이두렵고낯설고... 근데목사님댁에그때손님이와계셔서소리안내고우느라혼났어요. 이 : 그게첫날밤 (?) 이었군. 우 : ( 웃으며 ).. 예..... 여기와서받은것이상으로새로운사람들에게 잘해주고싶어요.. Q7. 내년소망? 나아가장기적인비전? A. 내년엔둘다시험에합격!!( 동의의표시로... 다같이웃음.) 신앙심도깊어졌음좋겠고, 부모님들도건강하시고... 이부분에서두사람의일체된목소리는더욱강해진듯... 아울러토요일날뮌스터에있는목사님댁에처음으로다녀왔다는성한형제는새신자들에게자기도이곳저곳둘러보며설명해줄수있는날이왔음좋겠단다. ( 당연히오죠.. 걱정말라니깐..^^) 수연자매도이곳에와서많은베풂을받았는데, 새로운사람들한테받은것이상으로잘해주고싶단다. 아울러장기적으로수연자매는자신의달란트를잘계발해서하나님께영광돌려드리는삶을살고싶다고... 성한형제는열심히살고자하는데가정형편때문에조건이안돼서잘못하는사람들을돕고싶다고. 신혼부부의인터뷰를마치고리포터는한층위로발걸음을옮겼다. 그곳에이제며칠있으면독일에서의유학생활을마치고한국으로돌아가는그녀가있다. 크리스마스캐롤이은은하게흘러나오는가운데그녀가타준따뜻한커피한잔하면서자리를잡은리포터... 주위를둘러보니많은물건들이이미자리를떴다. 벽한구석엔이사를위한박스들이세워져있고... 아울러그동안플루스에서꽤긴시간동안동고동락해왔던주영, 혜령자매도자리를같이했다.... 근데이불뒤집어쓰고막울었어요. 혼자시작하는것이두렵고낯설고... 이 : 독일에서의유학을결정하게된계기는? 우 : 졸업하자마자인천시향시험봤었는데떨어져서...( 혼자만웃음 )... 이건농담이구요.. 이 : 진짜이유는? 우 : 미국은너무비싸서... 호호호.. 히히히.. 푸하하.. 이 : 진짜정말이유는? 우 : 한국은제대로공부할수있는환경이안되더라구요. 공부에방해되는요소들도너무많구. 혼자고립되어서정말제대로공부해보고싶었죠... 멋있게써줘요, 네? 갑자기옆에있는혜령자매가질문을던진다. 성 : 더있다가가면안돼요? 우 : 응... 안돼. 이에뒤질세라주영자매도질문. 주영 : 결혼계획은? 우 : 계획한다고되는게아니구... 사실우리부모님도가만계시는데주위에서난리가났어... 집앞에남자들줄서있는데고르는중... 호호호. 이 : 그러고보면한 3년 2개월있었네? 기억에남는일한두가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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