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 02 bait Desk Column Editor s Letter 혹독한 겨울을 나는 법 매서운 겨울입니다. 11월 23일, 우리는 더 시린 겨 울을 느껴야 했습니다. 북한에서 쏟아진 100여발 의 포탄은 연평도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습니 다. 20대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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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 지성을 위한 시사교양지 [bait] 더 나은 바이트를 위한 후원을 기다립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예금주 바이트 매월 1,3주 화요일 발행 년 12월 7일-12월 20일 정기구독 문의 Vol 이슈초점 학생회 선거! 참여하셨습니까? 08 독서토론 해방과 건국에서 이승만을 다시 보다 2008년과 2010년에 촬영한 북한 시장의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이 물건을 가득 실은 큰 짐을 지고 장마당에 나가고 있다. 주민들은 다양한 물품을 내놓고 팔고 있다(제공-아시아프레스). Cover Story 우리식 사회주의, 선군정치 는 빈껍데기 구호일 뿐! 그걸 아무리 외쳐본들 밥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 10 Interview 북한 연평도 폭격은 북한 내부 상황에 기 인한 것 연평도 폭격이 우리 탓이다? 민주당, 민 주노동당 등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 번 북한 도발이 이명박 정부의 강경한 대 북정책에 따른 반작용이라 주장한다. 그 러나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펴던 김 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북한 당국은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서해 도발을 일으켰으며, 2006년 10월 1차 핵 실험을 단행했다. 이 사례는 북한의 대남 정책은 외부 환경과 무관하다는 것을 보 여준다. 민간인까지 살상한 이번 폭격을 감행 한 북한 당국의 의도는 무엇일까? 전문가 들은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공고화를 든다. 군사적 긴장고조를 통해 군 수뇌부 의 결속을 강화하고, 후계세습에 따른 주 민들의 민심이반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 주민들 은 시장을 통해 생존하기 시작했고, 이것 은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심 약화와 더불 어 강한 반발심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2010년 북한, 더 이상 굶어죽지 않는다 2010년의 북한은 1990년대 대량의 아사 자가 발생했던 북한이 아니다. 주민들은 더 이상 배급에 기대 살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정권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시장 을 통해 스스로 생계를 꾸리기 시작한 주 민들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바이트 가 심층 인터뷰한 탈북자들은 북한의 변 화를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말한다. 하나는 주민들의 이동에 대한 의지와 의욕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북한 헌법은 이동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에 서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생존에 대한 요구가 절박해지자, 주민들은 도(道)와 도 를 넘어 값이 싼 지역에서 물건을 사다 비 싼 곳에다 팔기 시작했다. 이제 북한 내부 는 물론 중국까지 넘나들고 있다. 이동이 많아지게 되면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지고,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지면 의식이 변하기 마련이다. 다른 하나는 주민들의 생활과 의식이 시장경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이 제는 불가역적인 변화 상태로 진입했다 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 선군 정치는 그야말로 지겹게 들어온 빈껍데 기 구호일 뿐이다. 그걸 아무리 외쳐본 들 밥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 그렇게 순 진하고 멍청하게 구호에 충실했던 사람 들은 굶어죽었거나 거지가 됐다 고 탈북 자들은 말한다. 요령껏 눈치껏 장사를 하 고, 뇌물을 챙기고, 안면몰수 하고 도움을 받아서 돈만 생기면 꿈에도 그리던 쌀과 고기를 먹을 수 있고, 좋은 옷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군부와 보위부 그리고 당 관료들의 부정부패 현상이 심화되고 있 다는 것이다. 국경경비대들이 뇌물을 받 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한다. 탈북자들은 보위사령부나 국가보 위 요원들이 미화 10,000달러에 정치범 수용소 내부를 촬영해서 팔겠다고 나서 는 상황 이라고 말한다. 배급이 끊기고 만성적 경제침체에 빠 진 북한은 지난 20년간 빠르게 변했고, 지 금도 변하고 있다. 바이트는 북한 내부 상 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9년 탈북해 한국 에 정착한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또 2010년 여름 북한을 촬영한 영상도 스케 치했다.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 을 커버스토리에서 확인하자. 신보라 편집장 6, 7면에 계속 세상과 대화하고픈 대학생 디자이너 장순규 14 World 영국 학생들이 뿔났다

2 Brief 02 bait Desk Column Editor s Letter 혹독한 겨울을 나는 법 매서운 겨울입니다. 11월 23일, 우리는 더 시린 겨 울을 느껴야 했습니다. 북한에서 쏟아진 100여발 의 포탄은 연평도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습니 다. 20대 해병대원 두명과 민간인 두명이 차가운 흙에 묻혀야 했습니다. 북한으로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발휘하라!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북한 주민들 권과 21세기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 북 은 1990년대를 살아가고 있다. 대개 사 한 문제를 해결하는 위해서는 북한을 정 람들은 북한 사람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확히 아는 것부터 필요하다. 있다 또는 수령님의 지시에 절대 복종 일단 북한 체제의 본질을 파악하려면 한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2010년 북한 김정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 주민들의 삶은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 서 김정일 리포트 를 추천한다. 책을 통 다. 북한 도시 가구 중 70%는 장사나 이 해 김정일의 가족부터 성격까지 체계적 와 연관된 수공업, 운수업 등으로 먹고 으로 이해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김정일 산다. 장마당에는 쌀, 공산품, 옷, 약품, 의 실체를 이해하고 싶다면 만화 김정 원자재, 기계 부자재 등 없는 게 없다. 돈 일 을 추천한다. 북한노동당 비서였던 을 받고 짐을 옮겨주는 수레꾼들 간에 가 故 황장엽씨의 황장엽 회고록 은 김정 격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이 권력을 잡아가는 과정과 북한 사회 국가로부터 제공받은 주택이 부동산 의 변화 과정을 알 수 있다. 업자 의 중개로 매매 되기도 한다. 또 주 탈북자들의 수기는 북한 체제의 인권 부나 학생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개 탄압, 폭력성을 실감할 수 있다. 북한의 인이 고용한다. 가정교사를 고용해 자녀 강력한 주민 통제 시스템 중 하나는 정치 를 교육시키기도 한다. 도시의 여학생들 범수용소의 운영이다. 이곳에는 약 15만 은 통굽 샌들을 신고 한국 드라마를 보며 ~20만 명의 북한 주민이 구금돼 있다. 인 한국식으로 말하는 것이 유행이다. 신매매, 절도 등 정치적 이유가 아님에도 북한 정권은 시장경제, 시장주의 확산 수용소 생활을 하는 이들도 많다. 정치범 이 체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탈북한 강철환씨의 고 있다. 때문에 2005~2009년까지 끊임 수용소의 노래, 정치범수용소 완전통 없이 시장을 통제했다. 2009년 11월 30일 제구역 경비대원 출신인 안명철씨의 완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까지 단행했지만 전통제구역, 최초로 완전통제구역을 탈 주민들의 공분만 샀을 뿐 시장 본능을 막 출한 신동혁씨의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 을 수 없었다. 전통제구역 세상밖으로 나오다 등은 열 여전히 19세기에 머물러 있는 북한 정 악한 북한의 인권상황과 어두운 북한 사 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시각 적으로 북한 사회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크로싱>과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권한다. 두 영상은 북한 주민들 이 한국으로 오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볼 수 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최근의 북한 상황을 전달해주는 매체들의 사이트에 도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데일리NK ( 열린북한방송 (www. nkradio.com), 미국의 소리 ( com/korean/), 자유조선방송 ( org) 등이 있다.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 북한을 알아가 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대학생 단 체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은 북한에 시 장을 심자!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전은 북한의 올바른 시장 경제 도입과 통일 이후 한반도의 경제정 책을 구상하는 것으로, 참가자들을 위한 북한과 시장경제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 도 마련돼 있다. 북한으로 우리들의 지적 호기심을 발 휘해보자. 북한 문제는 더 이상 진부하지 않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 을 깨고 변 화하고 있는 북한을 알아가자. 김지영 기자 도발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선 지피지기(知彼 知己) 라 했던가요. 북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바 이트는 커버스토리로 독재정권 하에서 살기 위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북한 시장과 주민의 삶을 담았 습니다. 또한 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는지도 분석 바이트가 꼽은 시사이슈 Best 5 기사를 통해 살폈습니다. 그래도 시린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것은 결국 94)을 따돌리고 2위를 달성했다. 이는 원정대회 사람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청계광장에선 연평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수영에서 박태환 선수는 촛불 을 주제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집회가 열립 200m 자유형을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세계 최강 니다. 촛불을 밝혀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어려운 양궁은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펜싱과 유도 삶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함께 생각 에서도 금메달 13개를 획득했으며, 볼링은 전 종 해보는 건 어떨까요? 목을 석권했다. 최약 종목으로 분류됐던 육상에 서 남녀 멀리뛰기(김덕현, 정순옥)와 여자 100m 허들(이연경)에 이어 마라톤에서 지영준 선수가 신보라 편집장 MASTHEAD 제7 호 발행일 2010년 12월 7일 1 북한, 연평도 공격 다. 수지 여사는 지지자 5천여명의 환영을 받으 며 자택 밖으로 나온 뒤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 고 장병과 민간인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택과 야 할 시기 라며 국민 전체가 화합해서 노력해 산이 불탔고, 연평도민들은 뭍으로 대피했다. 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지 군은 대응사격했으며, 전군 비상대기령을 발령 난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했던 수지 여사 했다. 이에 25일 국회는 북한 무력도발 규탄 결 는 이후 연금 해제와 재연금이 반복됐으며, 21년 의안 을 채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연평도 동안 15년을 구금상태에서 지내왔다. 공격에 대한 허술한 대응의 책임을 물어 김태영 국방장관을 경질했으며, 29일 대통령 담화를 통 편집인 신보라 해 앞으로 북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김방현, 김지영, 이윤희, 정유현 제희량 인턴기자 김정선, 김현수, 민규리, 엄건용 이현중, 임수진, 정윤탁, 조한송 삽화 위키리크스, 美극비문서 폭로 11월 28일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 leaks) 가 25만여건에 달하는 미국 국무부 외교 부터 12월 1일까지 서해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이 전문(cable)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체 정보를 수집하라 응해 계획됐으며, 항공기 실무장 폭격과 해상사 는 지시부터 무기력하고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 격 등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기는 이탈리아 총리의 사생활까지 극도로 민감 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북 5 법원 키코, 불공정 상품 아니다 최선혜 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한 정보, 한^ 김반디 미 당국자들이 북한 붕괴 이후 통일 한국에 대 코(KIKO)에 가입했다 큰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 한 전망을 협의한 내용도 드러났다. 위키리크스 들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 의 폭로사건에 대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상 소송에서 법원은 키코 상품 자체에는 문제 각국 정상들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 이라며 비 가 없다 는 판단을 내렸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난의 목소리를 냈다.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미리 정한 환율 광고문의 02)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다10041 등록일 주소 3 치르게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1월 28일 구독문의 02) home 에 총선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 를 공격해 해병대 장병 2명, 민간인 2명이 숨지 발행인 이유미 기자 우승했다. 북한이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께 연평도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월 29일, 환(換)해지 통화옵션상품인 키 로 외화를 은행에 팔아 이익을 얻을 수 잇는 환 2 한국, 아시안게임 원정 사상최고 성적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한국 선수 4 미얀마 수지 여사 연금 해제 테크용 파생금융상품이다. 법원은 지난 2월에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키코 소송의 단은 금 76, 은 65, 동메달 91개 등 모두 232개의 여사가 11월 13일 7년만에 석방됐다. 수지 여사 메달을 획득하며 경쟁국 일본(금, 48, 은 74, 동 의 석방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11월 7일 20년만 1심은 사실상 은행측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정리 제희량 기자

3 Focus 03 이슈초점 ➊ ➋ 2011 총학생회 선거 진행 등록금 문제, 주거권 보장 관련 공약 집중 각양각색 총학생회 선거운동 캠퍼스 곳곳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 대학 정문. 옷 색깔을 맞춰 입은 십여 명의 대학생들이 일렬로 늘어서 똑같은 춤을 추며 구호를 외친다. 정장차림의 후보 는 팜플렛과 명함을 건네며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선거운동을 쳐다보거나 그냥 지나친다. 지난 11월 학생자치의 상징인 총학생회 선거가 각 대학별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은 치열 했다. 몇몇 대학에선 인형 탈을 쓰고 춤과 노래를 곁들인 선거운동이 유행처럼 각 대학 선본에서 활용됐다. 캠퍼스 안에 천 막을 설치해 선거운동 본부를 꾸린 곳도 있었다. 어깨띠를 두르고 공약집의 내용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노력파 후보가 등장 하기도 했다. 각 대학 총학생회 정책 자료집은 패션잡지 수준으로 진화했다. 공약과 후보 프로필을 담은 선전판도 화려했 다. 학내 후보 공개연설 및 정책 토론회도 증가했다. 후보자의 노력에도 학생 유권자의 선거 불감증은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조규현(홍익대3)씨는 대학선거에 대 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선거 공약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이미지가 좋은 쪽에 눈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 이라며 후보 들도 스펙을 위해 나온 것처럼 느껴질 뿐 학생대표자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느낌은 전혀 없다 고 비판했다. 다양한 생활밀착형 공약 두드러져 올해 대학선거의 주요 공약은 교육권, 주거권, 취업지원, 시설복지 영역으로 나뉘었다. 서강대 총학생회에 당선된 샤우트 선본은 학과 수업 외의 특강 유치와 대규모 포럼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연세대 총학생회에 당선된 yes we can 선본 은 공약에 새로운 기숙사 건립, 자취방 보증금 대출을 담았다. 대학생의 안정적 생활주거 공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삼 파전으로 진행 돼 흥미를 끌었던 명지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무려 200개의 생활복지 공약을 내건 명지&U 선본이 당선 됐다. 김종인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당선자(국사학4)는 총학생회 선거가 비운동권 학생과 운동권 학생들의 경쟁으로 비춰지지만 올해는 그러한 경계가 무의미해진 것 같다 며 학생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학생복지 정책 이라고 답했다. 유권자 참여는 저조 대학 선거 무관심 심화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의 열정에 비해 대학생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총학생회 선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다. 김인 이라며 선거가 끝나도 누가 당선 됐 지(연세대3)씨는 투표에 참가했지만 선관위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에 이끌려서 했을 뿐 는지는 관심 없다 고 말했다. 연세대 중앙선관위는 준비한 간식거리를 투표한 유권자에게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표하지 않은 대학생도 있었다. 김광중(홍익대2)씨는 터무니없는 등록금 동결 방안이 각 후보 공약에 포함되어 있어 매우 실 망스러웠다 며 요즘 대학선거는 공약은 그저 그런 공염불이 되어가고 인맥에 의지하는 추세 라고 꼬집었다. 실제 무관심을 반영하듯 각 대학 투표는 대부분 2~3일 정도 걸렸다. 서울 소재 대학은 평균 40%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총학생회 선거는 그나마 모양새를 갖추어 진행됐지만, 단과대 학생 회의 경우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된 경우도 있었다. 홍익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용하(전자정보3)씨는 무관심 속에 선거가 진행 돼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원망할 수는 없는 것 아니 냐 며 당장 진행될 등록금 문제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학생들의 무관심을 해결 해보겠다 고 말했다. ➌ ➍ 3 ➎ 김방현 기자 ➏ ➑ 천성산 등산로, 천성산 계곡 물은 지역 주민 들의 식수로 사용된다. ➐ ➊ 명지대 곳곳에 비치된 후보들의 공약 선전판 ➋ 연세대 정문 앞. 선거운동원들이 춤을 추며 구호 를 외친다. ➌ 이화여대 총학생회 선거운동 모습 ➍ 홍익대.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아 공약을 설명하 는 후보자 ➎ 올해 대학 선거에서는 각양각색의 선거홍보물이 쏟아졌다. ➏ 명지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 현장 ➐ 동물 캐릭터 옷을 입고 홍보 중인 서울시립대 선 거운동원 ➑ 서강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 정책 토론회 현장

4 Focus 04 분석-북한의 도발과 한국의 대북정책 올해 북한 주요 군사도발 훈련 움직임 北, 외부 위협 빌미로 정권 유지하려는 속셈 김정일 정권의 연평도 무력도발 11월 23일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를 포탄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군인 2명,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 합동참모부에 따르면 오후 2시 34분부터 북한군 이 연평도 인근 해상과 내륙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으 며, 아군은 2시 47분, 최초 대응 사격을 벌였다. 북한군 은 최초 사격 이후 21분간 포격을 가했으며 잠시 소강상 태에 있다가 3시 10분부터 31분간 무차별 사격을 재개했 다. 이에 합참은 3시 48분, 북한에게 현재 연평도에 행하 고 있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토록 하는 전화통지문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발송했다. 또한 연평도 포 격 사태의 사후 처리와 관련,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군 사 활동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해 공동대응방향을 긴 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포격 직후 연평도 곳곳은 불바다로 변했고, 주민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대 피소로 피신했다. 일부의 불은 산에 옮겨 붙었으며 정전 이 되고 민가가 불타는 등 민간 피해상황이 심각한 것으 로 전해졌다. 북한은 왜 연평도를 공격했을까? 연평도 공격은 북한정권에게 상당한 이득이 된다. 북한 정권의 유지는 주민들의 지지가 아닌 통제와 억압을 기 본으로 하고 있다. 외부의 위협이 그 명분이 됨에 따라 북한은 남북 긴장을 지속적으로 원해왔다. 즉, 북한이 그 동안 남한에 도발했던 군사적 공격은 본질적으로 김정 일 정권 유지에 있는 것으로 초점이 모아진다. 최근 북한은 화폐개혁 실패로 민심이 흔들리고 후계 체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자율적인 시장운 영 등 국가통제의 범위 밖에서 많은 것들이 이뤄지고 있 으며,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등 외부 문화 의 침투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에서 정상적인 후계 안착화는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동 요를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남북 간의 긴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물론 긴장 강 화로 이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지만 후계 작업 에 있어 향후 몇 년 간의 시간적 여유를 버는 효과를 기 대할 수는 있다. 또한 북한은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언제라도 대규 모 군사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한국을 비롯한 한반도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 는지를 보다 분명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하여 6자회담이나 기타 여러 가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책이 북한의 긴장 격화정책을 불러왔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북한은 두 차례 연평해전을 일으켰으며, 핵 실험도 강행했다. 반면 미국 부시 행정부의 초강경 정책에 는 6자회담으로 반응했다. 외부의 대응이나 반응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까지 확 인된 바로는 북한의 한국과 미국에 대한 대외정책은 권력 의 유지라는 내부적인 요인이 결정적이며, 체제의 불안정 성이 심화될수록 이 현상은 더욱 강화된다. 대북정책의 전환 대북정책은 그 어떤 주제보다도 논쟁적이기 때문에, 한 국사회 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번 연평도 무력 도발 사건은 북한과 김정일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고, 올 바른 대응을 위한 공론을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 다. 나아가 가장 잘 싸우는 전략은 벌모(伐謀)이며, 그 다 음 벌교(伐交)이며 마지막이 벌병(伐兵)이라는 손자병법 모공(謀攻)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벌모는 적의 의도를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로서 현대적 으로는 사상전이라고도 한다. 한국 내부에서는 대북정 책에 대한 국민통합의 촉진이 필요하겠고, 대북차원에 서는 북한의 주민과 군인에 대한 선전강화가 요구된다. 동맹관계를 논하는 벌교(伐交)는 한미동맹의 강화와 북 중 관계 전환의 과제가 있다. 북한정권의 호전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기에 한미연합사체제의 해체가 가져 올 한미연합전력의 약화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들이 많다. 다행히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전시 작전통 제권을 당초 계획보다 3년7개월 늦은 오는 2015년 12월1 일 우리 군에 이양한다고 합의했다. 김정일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결정적 원인이 중국의 지원 때문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와 관련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중국이 북한을 개 혁, 개방시키는 데 역할을 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 북한 105탱크사단 소속 전투장갑차가 눈 덮인 기동훈련장을 질주하 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구간 진격을 상정해 374km 라는 이정표를 세워둔 것이 눈에 띈다. 북한 중앙TV는 이 장면을 지난 1 월 5일 공개했다.(조선중앙TV 촬영) *날짜는 북한매체 보도일 기준 1월 5일 김정일, 제105탱크사단 남한 진격 훈련 참관 1월 초 서해 5도 및 남한 후방 타격 결정(정보당국 파 악 사항) 15일 북한 국방위 대변인 대남 보복성전 위협 17일 김정일, 육 해 공군 합동훈련 참관 27~28일 북, 서해안서 동시탄착(TOT) 사격 실시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4월 25일 김정일, 제115부대 군사훈련 참관 8월 9일 북, NLL 이남으로 사격 10월 6일 김정일, 안변 중단거리 미사일기지(제851군부 대) 협동훈련 참관 10일 북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무수단 공개 11월 21일 김정일, 황해남도 강령 포병 대대 비공개 방문 (정보당국 파악) 23일 연평도 공격 그래도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중국도 북한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압박을 느껴야 북한에 변화가 올 수 있다 며 대중외교를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의 의도된 도발에 의해 민^군에서 사상자가 났다. 강력한 대북조치를 취하지 못할 경우 국가적 위신이 실 추될 수도 있다. 특히 한국 내부의 국론을 모으고 동시에 국제공조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진정성을 갖 고 접근해야 한다. 나아가 안보주의적 접근과 더불어 장 기적이고 일관된 북한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수립 이 필요하다. 김지연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홍보팀장 포토뉴스 포토뉴스 파렴치한 북한 도발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들은 김정일과 그의 아들 북한 주민의 삶을 처참히 파괴한 것도 모자라 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탈을 쓰고 천안함 과 연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전쟁 놀음을 하고 있 평도 가 쓰인 박스를 짓밟는 퍼포먼스를 통해 다 며 (정부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 야욕을 드러 천안함과 연평도를 공격하며 한국을 위협한 북 내지 않도록 강력한 군사적^경제적 대응 조치 12월 2일, 서울 대학로에서 북한 연평도 무력공 한 정권을 비판했다. 에 나서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과 3대 세습을 규탄하는 탈북대학생들의 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회원들은 이날 2300만 이윤희 기자

5 Focus 05 찬반격론 MBC 주말 <뉴스데스크>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MBC 주말 <뉴스데스크> 개편이 화제다. MBC는 11월 6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 방송 시간을 평일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8시대로 옮겼다. 프로그램 포맷도 크게 손질했다. 기획보도와 현장뉴스 를 대폭 늘렸고, 헤드라인 소개도 앵커가 스튜디오 안을 이동하며 전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앵커들이 재밌게 대화를 나누거나 코멘트를 하는 등 뉴스의 틀을 깬 시도들도 눈에 띤다. 이러한 뉴스 변화를 두고, 신선하다는 반응과 보도 저널리즘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MBC 주말 <뉴스데스크> 개편에 대한 두 대학생의 찬반 주장을 담았다. 찬성 SMART한 시대, 이제는 뉴스도 변화할 때 반대 MBC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배현진의 놀러와>인가? 스마트폰과 각종 SNS 등 미디어 환경 변 화로 뉴스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대대적 개편 을 했다. 필자는 MBC 주말 <뉴스데스크> 개편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째, 쉬운 뉴스다. 무거운 사건^사고 를 이해하기 쉬운 말과 편안한 대화로 시 청자들에게 쉽게 풀어주려는 새로운 시 도가 돋보인다. 그런데 앵커의 사적 발언 과 예능 PD의 채용으로 인한 TV뉴스의 연성화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CNN 은 오래전부터 부드러운 뉴스를 지향해 앵커끼리 자연스럽게 기사에 대해 대화 를 나누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TV뉴스는 딱딱하고 경직된 것이 공정과 신뢰를 전 달하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뉴스 의 공정과 신뢰는 논리적 근거와 정보원 의 신용에서 나오는 것이다. 콘텐츠를 전 하는 형식의 가벼움과 콘텐츠의 가벼움 은 다른 이야기다. 둘째, 이슈에 대한 심층적이고 분석적 인 접근이다. 11월 14일 <뉴스데스크>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비리 사건을 실감나 게 취재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지방자 치단체장들의 비리가 많아진 원인과 대안 까지 제시했다. 고발 프로그램에서나 행 하던 심층적 분석과 취재를 이제는 주말 <뉴 스데스크>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국민의 목 소리를 담는 뉴스 다. 기존의 뉴스는 기득권, 정치인, 재 벌, 스타 등의 이야 기가 대부분이었다. 위에서 아래로의 소 리는 있지만 아래 에서 위로의 뉴스 가 많이 부족했다. 이와 달리 주말 <뉴 스데스크>는 생활밀 착형 취재로 서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 11월 14일 상생법 에 관한 뉴 스 취재에서 최일구 앵커는 직접 재래시장 을 찾아가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 고, 그 아픔을 대변해주었다. 신문에는 빠른 정보를 중시하는 일간 지가 있는가 하면, 시사적인 문제를 심층 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해석하는 시 사 잡지도 있다. 하지만 유독 방송 뉴스만 엄격한 잣대로 다양한 표현을 막고 있다. TV뉴스 또한 팩트(fact) 전달로만 그 기능 을 다할 수 없고, 이슈에 대한 다양한 목 소리와 깊이 있는 해석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말 <뉴스데스크>의 주말 개 편에 작게나마 응원을 보낸다. 이용훈(인하대 언론정보학3) MBC 주말 <뉴스데 성뉴스(soft news) 로 구분했다. 경성뉴스 스크>가 40년 만에 가 장기적인 보상(지식과 정보)을 제공한다 대변화를 시도했다. 면 연성뉴스는 즉각적인 보상(재미와 흥미) 개편 후 시청률만 본 을 제공한다고 한다. 경성뉴스와 연성뉴 다면 출발은 순조로 스 모두 TV뉴스가 다뤄야겠지만, 언론의 워 보인다. 하지만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경성뉴스에 보 시청률만 잘 나온다 다 방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 고 다 된 것일까? 런데 개편된 주말 <뉴스데스크>는 지향 뉴스 란 무엇인 점이 뉴스의 경성화인지 연성화인지 불 가? 사실 뉴스에 대 분명하다. 심층취재의 강화는 경성화를, 한 정의는 다양하 자유로운 진행방식과 생활밀착형 취재는 지만, 정확성, 공정 연성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MBC 성, 객관성, 시의성을 담아야 한다는 어느 의 홍보문구처럼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정도의 합의는 되어 있다. 이러한 측면에 추구 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자 서 보면 주말 <뉴스데스크> 개편은 상당 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우를 범하지 히 우려스럽다. 앵커의 재치 있는 코멘트 는 않을지 우려스럽다. 와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청자에게 재미와 뉴스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공감을 주겠다는 취지는 좋아 보인다. 그 즐거움이 꼭 가벼울 필요는 없다. 비록 재 러나 뉴스는 특성상 정치적, 사회적으로 미는 없을지라도 뉴스를 깊이 있고 진지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소재들을 다룰 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보다 수밖에 없다. 그 때마다 던지는 앵커의 코 수준 높은 지적 즐거움 을 줄 수 있는 것 멘트가 마냥 재미로만 다가올 수 있을지 이다. 이미 시청자들은 인터넷 뉴스를 실 의문스럽다. 민감한 이슈마다 편파방송 시간으로 보고, 예능프로그램으로 가벼운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지상파 간판뉴스들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 굳이 지 의 과거를 생각해볼 때, 개편된 주말 <뉴 상파 MBC의 간판뉴스인 <뉴스데스크>마 스데스크>가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로부 저 <최일구 배현진의 놀러와>가 될 필요 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가 있을까? 또한 미국의 저명한 언론학자 슈람(W. Schramm)은 뉴스를 경성뉴스(hard news) 와 연 이승수(연세대 신문방송학3) 승재 - 형주의 사설비교 수다 노가리( 努 呵 理 ) 힘쓸 노 꾸짖을 가 이치 리 김태영 국방장관 경질 한겨레 안보포퓰리즘 vs 동아일보 위기해소 방안 11월 23일 연평도, 말년휴가를 위해 선착 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해병은 포격 소리 를 들었다.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부대 로 달려간 그는 제대를 며칠 앞두고 싸늘 한 주검이 됐다. 그를 포함한 해병 두 명 과 민간인 두 명은 있을 수 없는 일 의 희 생자로 남았다.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으 로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병기 청와대 국 방비서관이 경질됐다. 국방장관 경질에 대해 11월 26일자 동아일보 사설 새 국 방장관, 軍 의 안보무능 극복할 인물로 와 27일자 한겨레 사설 국방장관 경질 과 정이 보여주는 안보포퓰리즘 은 미묘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김형주(이하 형주) 동아일보는 국방장관 경 질에 대해 위기해소를 위한 하나의 방 안 이라고 주장하는데 반해, 한겨레는 안 보포퓰리즘 이라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승재(이하 승재) 한겨레는 서론에서 연평 도 포격에 따른 위기 상황이 아직 수습되 지 않은 만큼 인사 시점이 상식에 맞지 않 는다 라고 주장한 반면, 동아일보는 전 쟁 중 장수를 교체하는 모험 을 했다고 표 현했습니다. 장관이 위기상황을 수습하는 데 부적합하다면 교체를 통해 보완하는 게 바람직한데, 근거 없이 상식에 맞지 않는 다 고 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형주 동아일보는 서론에서 우왕좌왕하 는 군과 국방장관을 보면서 국민은 혼란 스러웠다 라며 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장관이 우왕좌왕했던 근본 원인은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 는 대 통령의 지시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승재 한겨레는 김 장관 경질의 진짜 배 경은 대통령의 확전 자제 지시 논란 때 문 이라며 김 장관 경질을 이 대통령 발 언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 일보와는 다르게 그 외의 다른 배경에 대 한 언급은 전혀 없어, 장관 경질을 한쪽 방향으로만 호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 어요. 형주 생뚱맞게도 동아일보는 김 장관이 군 기강 확립에도 실패했다며, 그 근거 로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육 해공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 었습니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그동안 군 내부에선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습니 다. 구태여 G20을 끄집어내 이를 설명하 려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승재 청와대는 단순한 메시지 관리 착오 로 축소하려 한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작전지침을 잘못 이 해하고 그 지침을 전군에 전파했다는 것 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라는 한겨 레의 주장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천안 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에서도 드러 난 커뮤니케이션 위기 가 국가 안보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주 동아일보는 국방장관 교체만으로 위기를 해소할 수는 없다 며 대통령부 터 책임을 통감하고 결연한 각오를 다져 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더군요. 승재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한겨레의 주장은 좋았습니다. 허나 동아 일보와 마찬가지로 한겨레도 대안을 제 시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글이 대통령 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 낌을 주더군요. 형주 반면 동아일보는 비판의 초점을 국 방장관에게 맞췄습니다. 후임 장관은 확고한 안보의지를 갖추고 군의 대북( 對 北 ) 대응태세 강화와 기강 회복, 그리고 청와대와 군의 소통을 이뤄낼 인물을 기 용해야 한다 는 대목에서 볼 수 있듯 김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승재 물론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국 가 안보가 장관 교체만으로 달성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현재 국방 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중요하게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형주 한겨레는 지나치게 대통령에게만, 동아는 국방장관에게만 비판의 화살을 돌 리는 것을 보며 여러 정황들 중에서 서로 의 입맛에만 맞는 사실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김승재 김형주(연세대 신문방송학3)

6 Cover Story 06 영상스케치 북한 주민의 삶의 현장 2010년 6월 평안남도 지역에서 토 끼풀을 뜯고 있는 23세 여자 꽃제비의 모습이다. 비쩍 마른 몸과 초췌한 몰 골은 23세의 여성이라고 떠올리기 힘 들다. 토끼풀을 뜯어 팔 경우 국수한 그릇 정도를 사먹을 수 있으며, 이렇 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북한 전 체인구 중 10%정도를 차지한다고 한 다. 장마당 어떻게 돌아가나 생존 위해 달려라 장사만 하면 굶지는 않는다 한사람 당 폭 70cm 공간에서 장사 장세 못내면 메뚜기 장사 2003년 4월 북한에서 장마당이 합법화되 면서 북한 당국은 상설시장을 지어 장사 할 공간을 나눠줬다. 한사람 당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은 폭 70cm 내외. 양강도 혜 산에서 약장사를 했던 김정화(가명^40)씨 는 짐을 풀면 가득 찰 정도로 비좁은 자 리 라며 한줄에 80~100명의 장사꾼들 이 앉아 같은 종류의 물품을 판다 고설 명했다. 그녀에 따르면 상설시장 매대는 쌀, 공산품, 옷, 고기 등 품목별로 구분돼 있고, 상인들도 품목별로 같은 색의 옷을 입는다. 상설시장에서 장사하기 위해서는 장세 (자릿세)를 내야 한다. 김씨는 장세는 매 일 내야 하며 판매하는 물품에 따라 액수 가 다르다 고 말했다. 장세를 받는 사람 은 시장관리원들이다. 이들은 돌아다니 며 장세를 받고 영수증으로 매일 다른 표 시가 된 딱지를 나눠준다. 또 금지 품목 을 파는지 단속한다. 김씨는 물건을 뺏 기지 않기 위해 관리원들과 다투는 경우 가 허다하다 며 담배나 돈을 조금 쥐어 주면 봐준다 고 설명했다. 장세를 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상 설시장 밖에서 장사를 한다. 함경북도 청 진에서 군부대 외화벌이를 했던 강철(가 명^54)씨는 (허가된) 장마당 이외에서 장사 하는 사람들은 단속대상 이라며 이들은 항상 도망갈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일명 메뚜기장사꾼 이라고 불리는 이들 은 단속원이 나타나면 잽싸게 물건을 챙 겨 달아났다가, 단속원이 사라지면 다시 판을 벌려 장사한다. 중국에서 원자재 수입, 북한 가내수 공업을 거쳐 장마당으로 만성적 물품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2010년 8월 평안남도 장마당의 모 습이다. 한쪽 매대에서 풍채 좋은 아 함경북도 청진에 사는 화영씨 가족 의 하루 일과 주머니가 돼지고기를 팔고 있다. 손님 과 돼지고기 가격흥정을 하며 실랑이 를 벌이기도 한다. 시장에서 파는 돼 지고기는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돼지의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겨 사온 다. 이때 사는 사람이 돼지를 가지러 오겠다는 약속 날짜를 정하는데 그날 까지 돼지주인은 열심히 돼지를 살찌 운다. 약속된 날 아침 돼지를 먹이기 위해 아침을 준비하지만 돼지를 살 사 람은 이른 새벽 아침을 먹이기도 전에 찾아온다. 조금이라도 돼지가 가벼울 때 가격을 낮춰 사기 위해서다. 시장 에서 돼지고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번다. 돼지는 위의 사진처럼 자전거에 실어 옮겨진다고 한다. 새벽 5시 30분.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 구 역은 가정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자 욱하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장마당에 나가야 하는 화영(가명)씨는 일어나 부엌 으로 간다. 쌀독에는 일주일 정도의 쌀이 남아 있다. 된장국에다가 배추김치, 깍두 기면 한 상이 차려진다. 아내가 아침준비 를 하는 사이 남편은 마당을 쓸고 담배를 피운다. 6시 30분이면 네 식구가 밥상에 둘러앉는다. 어머니, 선생님이 학교에서 의자도 고 치고 환경 미화 한다고 500원씩 내래요. 에서 어떻게 장마당에 물품이 공급되는 것일까? 강씨는 물품을 어디서 공급받느 냐는 질문에 아침 일찍 도매상에게 상 품을 받으러 간다 며 중국과 크게 무역 하는 외화벌이 일꾼 또는 밀수업자들이 있고, 이들에게 도매상들이 물건을 떼어 다 소매상에게 넘긴다 고 설명했다. 강씨 에 따르면 외화벌이 일꾼이나 밀수업자 들은 관계를 터놓은 중국공장에서 생필 품에서부터 철이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까지 들여와 함흥, 청진, 평성, 순천, 남포 같은 대도시 도매상들에게 넘긴다. 도매 상들은 해당지역 소매상인에게 넘긴다. 이런 상품 이동 과정을 북한에서는 달 리기 라고 한다. 천, 설탕, 밀가루와 같은 원자재 성격 의 상품들은 달리기 업자(도매상)들 손에 서 임가공 업자에게 넘겨진다. 이곳에서 제조와 가공을 거쳐 시장에 유통된다. 도 매상에게 설탕을 받아다 집에서 사탕과 자를 만들어 내다 파는 것이다. 함흥에 서 옷 임가공을 했던 이명희(가명^40)씨는 집에 재봉기와 수선기계를 차려놓고 아 침부터 해질녘까지 옷을 만들었다고 한 다. 이렇게 만들어진 옷은 소매상들을 통 해 북한 장마당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씨 는 북한 상설시장에서 유통되는 사탕의 50%, 각종 기성복 및 작업복의 30%가 북 한주민들의 가내수공업을 통해 생산된다 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이 불편한 산간농촌마을은 보 따리장수들이 짐을 매고 가 곡식과 공산품 을 바꿔준다. 시골에는 현금이 없어 물물 교환이 이뤄진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받은 소수의 부자 도매상들만 누릴 수 있 는 특권이라며 이들이 상류층을 이룬다 고 했다. 자영업이나 수공업을 규모 있게 하는 계층도 상류층에 속하며 이들은 전 체인구의 10~15%를 차지하며, 월수입 25 만원 이상을 번다고 한다. 상설시장에서 매대를 사 장사하는 사 람들의 경우 한달에 10만원에서 25만원 정도를 번다. 이들은 하루 3끼를 쌀밥과 2~3가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장마당에서 하루 만원 정도를 버는 셈인 데, 이들은 일주일치 정도의 식량을 쌓아 두고 살며, 지금 하는 장사가 망할 경우 새롭게 시작할 밑천도 저축해 둔다. 정씨 는 이 정도면 북한에서 중류층으로 분류 되며, 전체인구 중 40-45%정도가 여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정씨에 따르면 북한 전체인구 중 50% 정도는 하류층이며 이중에서 장사할 밑 천이 없어 미나리나 토끼풀 등을 뜯어다 파는 사람들은 극빈층에 속한다. 이들은 하루에 국수 한그릇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을 벌며, 국수를 최대한 불려 풀과 섞 어 죽을 쑤어 먹는다고 한다. 풀을 뜯어 팔거나 구걸하는 사람들은 북한 전체인 구 중 10% 정도라고 한다. *2010년 11월 30일 현재 신의주의 쌀값은 1kg에 800원이다. 북한 배급표를 기준으로 하면 성인 한사람이 하루에 소비하는 쌀은 평균 500g이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에 2kg의 쌀을 소 비하며, 돈으로 환산하면 1600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살림을 꾸리기 위해서는 쌀 외에 부식비와 의류 등 생필품을 구입할 돈도 필요하다. 여기에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을 경 우 학교에서 걷어가는 돈과 국가 부담금 등이 더 일주일치 식량을 쌓아두고 살면 중류층 북한 사람들은 장사를 통해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청진에서 무역상을 한 정민철(가 명^50)씨는 1차 달리기는 북한에서 선택 들어간다. 이런 비용을 다 계산하면 하루 최소 2000원, 한 달에 6만원을 벌어야 저축 없이 하루 를 근근이 살아갈 수 있다. 김현수 인턴기자(서울시립대 철학2) 학교에서 뭐 해준 것이 있다고 또 돈을 때가 된다. 아내가 차리고 간 점심을 먹고 내라니? 중학교 2학년인 딸 샛별이의 요 다시 부품을 만진다. 일이 있는 날에는 하 청에 화영씨는 할 수 없이 돈을 꺼내준다. 루에 3~4천 원 정도 수입이 생긴다. 인민학교(우리나라의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수남 장마당은 화영씨의 집에서 3.5km 딸도 요즘 학교에서 군인들의 방한복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40분 정도 되는 만든다고 토끼 가죽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거리를 화영씨는 자전거를 타는 대신 걸 말한다. 어 다닌다. 길에서 뇌물을 요구하는 보안 7시 10분. 두 딸이 등교하자 화영씨도 요원들에게 트집을 잡히면 자전거를 그 장사 나갈 준비를 한다. 수남 시장에서 대로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신발을 파는 화영씨는 차림새를 최대한 구루마 (손수레)나 유모차에 물건을 가득 단정히 하고 신발들을 배낭에 가득 담는 싣고 장마당에 모인다. 시장관리소장에게 매일 꼬박꼬박 돈을 다. 신발은 중국산으로 도매상에게 사온 것이다. 신발은 시기에 민감하진 않지만 내는 화영씨는 장마당 안에 고정적인 자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 집을 나서면서 그 리를 배당받았다. 세금을 내고 장마당 안 녀는 어제 부진했던 벌이를 만회하겠다 에서 장사할 형편이 못 되는 사람들도 장 마당 울타리 주변에 자리를 잡고 손님들 고 다짐한다. 천식을 앓고 있는 남편은 기업소에 나 을 모은다. 물론 이들은 단속반이 오면 갈 수가 없다. 대신 엊그제 이웃이 가져온 잽싸게 물건들을 싸서 도망가야 한다. 가 TV를 고칠 셈이다. 2~3일에 한 번씩은 이 위와 미용기술이 밑천의 전부인 한 여성 렇게 전자제품을 고쳐달라는 사람들이 있 은 골목에 의자하나를 놓고 머리 깎고 라며 사람들을 붙잡는다. 다. 어제 아내가 장마당에서 사온 부품들 가라우 선아씨는 장마당 밖에 자리를 펴고 소 을 가지고 TV와 한동안 씨름을 하면 점심

7 Cover Story 07 북한 장마당 통제 일지 통제 또 통제 그래도 막을 수 없는 시장 본능 대량 아사 후, 자생적으로 생겨난 장마당 1990년대 중반 북한에 최악의 식량난이 발생, 50만~200만명 가량이 아사했다. 배 급제도는 무너지고 거의 모든 생산이 중 단됐다. 공식적인 상품 유통체계도 마비 됐다. 이후 북한 주민들은 알아서 먹고 살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북한 주민들의 생존터전이 장마당이다. 1990년대 이전, 장마당은 농민시장이 라 불렸다. 북한은 농민시장을 사회주의 계획 경제를 보완하는 시장으로만 인정 했다. 그래서 농민시장은 쌀 등 주식을 제외한 감자, 채소 등의 부식품을 파는 시장으로, 상설시장이 아닌 3일장^5일장 ^10일장 등의 형식으로 존재했다. 식량난 이후 생겨난 북한의 시장은 암시 장 형태였지만 거래 품목은 다양했다. 농 ^축산물, 공산품과 식품, 의약품뿐만이 아 니었다. 국경 밀무역이나 중국 상인과 조 선족 보따리 장사꾼들을 통해 유입된 외국 물품, 공장^기업소에서 몰래 빼돌린 완제 품 원자재^기계설비, 군대에서 빼낸 식 량 등 암시장에는 없는 게 없었다. 시장에 손 든 北 당국, 2003년 장마당 합법화 결정 2003년 5월, 암시장 확산을 막지 못한 북 한 당국은 장마당을 양성화하기로 결정 했다. 북한 당국의 시장관리운영규정(내 은 장마당을 상설시 각결정 제27호, 주체92년) 장 형태인 종합시장 으로 합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이나 일반주민들뿐만 아니라, 기업소나 협동 농장도 시장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을 판 매하게 됐다. 합법화된 장마당은 양^질적으로 꾸준 히 확대^강화됐다. 북한 경제는 당국의 통제와 결정이 아닌 장마당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북한 당국은 2005년 채 (채소)를 팔기 시작한다. 아무런 밑천 이 없었던 선아씨는 처음에 장사하는 사 람들의 물건을 옮겨다주며 한 푼, 두 푼 모으기 시작했다. 꾸준히 신뢰를 쌓으니 물건을 팔아보라고 빌려주는 사람도 생 겨났다. 천 원, 이천 원 밑천이 생기고 나 서는 농촌 길에서 소채를 사다가 팔기 시 작했다. 선아씨는 소채를 팔아 하루에 2,000~ 3,000원을 번다. 그 돈이면 세 식구가 며 칠 동안 아침, 저녁으로 옥수수 국수를 먹을 수 있고, 약간의 돈도 모아둘 수 있 다. 그녀는 이만 원 정도 모이면 장마당 안으로 들어가 옷이나 화장품 등을 고정 적으로 팔아볼 생각이다. 오후 6시 30분. 사람들이 장사를 마치 고 물건을 정리하면, 음식을 파는 사람들 이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분주해진 다. 따뜻한 국수로 몸을 녹이고 있는 사 람들 주변에는 꽃제비들이 서성인다. 화 영씨는 남편에게 줄 술 한 병과 두부 한 모를 사들고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식량공급소에서 배급하는 쌀 가격을 장 마당 가격과 유사하게 적용하는 등 국정 가격을 시장가격에 준하여 조절했다. 북한 당국은 장마당을 합법화할 당시 시장관리소를 만들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제한하고 시장사용료와 국가납부금을 걷 어 부족한 재정을 충족하려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영 상점의 활성화와 배급제 복원의 실패, 북 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 통치 체제의 이완 같은 이른바 시장의 부작용은 빠르게 커 졌다. 특히, 농장이나 공장기업소에 나가 지 않고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 람들이 크게 늘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공장이나 기업소가 크게 늘었다. 장마당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터전 막으려 하면 더욱 퍼져 2005년~2009년, 시장 통제의 연속 북한 당국은 2005년 10월 국가배급제 복 귀 를 선언하고 장마당에서의 식량 거래 를 금지했다. 국가배급제는 2개월 만에 중단됐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장마당 통 제는 계속됐다. 2006년 12월에는 만 17 이상 성인 남성의 장사를 금지했고, 다음 해 10월에는 49세 미만 여성의 장사를 금 지했다. 2007년 11월에는 시장판매 품목 과 가격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2 월에는 공산품을 국영상점에서만 판매하 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실 패하고 말았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기관지 NK비전 에 따르면, 2008년 북한의 장마당은 300~350 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 한 도시 가구 중 70%는 장사나 이와 연관 된 수공업, 운수업 등으로 먹고 산다. 장마당을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시도 는 2008년 10월에도 이뤄진다. 북한 당국 은 2009년 1월부터 장마당을 10일 농민 시장 으로 전환하고, 모든 공산품을 국영 상점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반발이 거세 전환 시기를 계속 늦 추다 그해 말 화폐개혁이라는 극약처방 을 내렸다. 학생들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장 2009 화폐개혁, 그 후 1년 2009년 11월 30일, 북한 당국은 구권 100 원을 신권 1원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단 행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퍼질 대로 퍼진 시장을 죽이고, 중^소 상공인들이 쌓아 온 부(富)를 무너뜨림으로써 북한이 국가 통제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화폐개혁의 의도였다고 해석했다. 화폐개혁이 단행된 지 만 1년이 지난 지금, 물가 급등 등 심각한 후유증만 남 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쌀값은 화폐 개혁 전 2000원에서 20원 수준으로 내려 가야 정상이지만 현재 700원~900원대다. 생계가 막막해지면서 북한 주민의 민심 또한 악화되고 있다. 결국 북한 당국은 지난 3월 박남기 전 당 계획재정부장을 공개처형하는 것으로 사실상 화폐개혁 실패를 인정하고 말았다. 또 장마당도 다 시 허용했다. 화폐개혁의 후유증은 북한에서 시장이 더 이상 국가공급 체계의 보조 시스템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명선 이란 사실을 명 백히 드러내고 있다. 사에 뛰어든다. 방학을 이용해 가정집 을 돌며 숯을 파는 학생의 모습이다. 한 노인은 단속원을 피해 외딴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네 살배기 어린아이 부터 거동이 힘든 노인까지 장사를 하 는 모습은 북한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주민들은 아이나 노인 이 장사를 하는 경우 물건을 살 때 돈 을 더 얹어사기도 한다(이 사진은 2008년도 10월 황해도의 모습으로 2010년 11월 KBS <추적60 분>에 방영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김지영 기자 2010년 6월 평안남도 지역. 북한의 대표적 이동수단인 써비차 의 모습이 다. 북한은 버스나 택시와 같은 교통 수단이 없다. 상인들은 지역마다 자리 하고 있는 장마당을 다니며 장사를 하 는데 이 써비차 가 이동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위원(경찰)이 단속을 핑계 삼아 뒷돈을 챙기려고 신분증과 짐을 검사한다고 하자 차주인이 항의하는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옛 날처럼 국가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 지 않는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집에 도착하면 8시. 가족들이 모여 저 녁식사를 한다. 샛별 아버지, 요새 중국 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위에서 자꾸 시장을 통제하니 까 그래. 저녁식사를 마치고나면 가족들 은 등잔불을 켜놓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 들을 풀어놓는다. 9시. 별다른 일이 없으 면 일찍 잠자리에 든다. 글^정유현 기자 (서울시립대 철학3) 삽화^김반디(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디자인3) *이 기사는 청진에서 무역업을 하던 정민철(가명 ^50)씨의 얘기를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바에야 내 목소리 한 번 내보자는 심 정이다. *2010년도 사진은 10월 23일 미국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상영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제공 아시아프 레스) 최선혜 인턴기자(홍익대 경영학4)

8 Book & 08 개화기와 일제 치하, 해방과 건국, 6.25 전쟁까지, 격동기를 보낸 이승만 전 대통령.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임에도 불구하고 이승만과 그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가는 일면적이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독서단 BOOK LIKE는 독서토론과 이승 만 사저 이화장 탐방, 유영익 교수 인터뷰를 통해 이승만을 조명했다. BOOK LIKE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 을 세우다 독서토론 이승만을 둘러싼 논쟁들은 특정 이념에 바탕을 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 승만이 왜 자유민주주의를 자신의 정치 사상으로 택하게 됐는지, 그의 외교노선 의 실상은 어떠했는지, 건국과정에서 그 의 공과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이해와 토론은 부족했다. 우남 이승만, 대한민 국을 세우다 는 좌^우익 진영 학자들의 저술을 균형 있게 인용하면서, 개화기부 터 시작해 말년까지 그의 삶 전반을 조명 했다. BOOK LIKE는 책과 다양한 논문자 료를 바탕으로 이승만에 대해 알지 못했 던 역사적 사실을 짚었다. 구한말 개화청년 이승만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이화장 탐방기 잊혀진 초대 대통령을 찾아가다 이화장 내부 모습 김가희(건국대 환경시스템학1), 김수연(한국외대 이란어1), 박태원(연세대 행정학1), 전민선(경희대 영미어학1), 정유진(고려대 정치외교1), 홍원희(백석예술대 관광학1), 제희량(건국대 법학3) 인간 이승만을 탐구하다 가희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는 이승 만의 집권 후반기 내용만 다루고 있다. 이 승만과 관련된 논의도 주로 이 시기를 대 상으로 한다. 그래서인지 대다수의 학생 들은 그가 고종과 동 시대의 인물로서, 구 한말을 살았던 개혁인사였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이승만은 서재필 등 유명 개화 인사들에게 기독교와 미국의 정치제도를 배우면서 민주주의를 접하고 조선에도 이를 뿌리내리고자 결심, 조선의 근대적 개혁운동에 앞장 선다. 수연 이승만의 삶에서 위기가 기회로 변 한 사례가 많았던 것은 흥미롭다. 그는 의 친왕 이강을 추대하려다 발각돼 중죄인 으로 한성감옥서에 수감됐다. 이승만은 5 년 7개월간 수감돼 있으면서 독립정신 을 집필, 자유 민주주의 사상을 구체화시 키며 평생의 신념으로 삼게 된다. 또 여기 서 사귄 박용만, 이상재 등은 이후 독립운 동 과정에서 동지가 된다. 가희 이승만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중 가장 놀라운 것은 그의 학력이었다. 출 감 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 대 학사, 하버드대 석사, 프린스턴대 박사 학위를 5년 만에 수료했다. 이는 당시 아 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전례가 없 는 것이라고 한다. 이때 쌓은 학력과 인맥 은 이후 국내외 정치활동, 외교활동에 실 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승만의 권위를 더 하는데 일조했다. 개화기와 일제치하, 해방과 건국, 6.25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이 쟁까지. 격동기를 보낸 정치 지도자의 전 대통령의 좌우명이라고 한다. 이 문 생애를 책 한권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웠 장은 청와대의 공식문장이 됐는데, 이 다. BOOK LIKE 3기는 이승만의 생애를 전 대통령의 침대에도 새겨져 있었다. 이라는 문구가 새겨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에 경천애인(敬天愛人) 위치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이화 진 물건도 여러 개 보였다. 식당에는 당시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쓰 장 을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해방 후 정부수립까지, 하야 후 하와이로 이주하 던 냉장고, 토스터기, 식기 등이 전시돼 있었다. 침실에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물 기 전까지 이곳에 기거했다. 우리가 맨 처음 둘러 본 곳은 조각당 품들이 따로 보관돼 있었다. 몽당연필, 낡은 구두, 빛바랜 속주머니 등을 보면 (組閣堂). 이곳에서 초대 내각이 조각됐다 고 한다. 조각당에는 당시 쓰던 돗자리 서 당시 프란체스카 여사가 얼마나 검소 와 나무의자가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 한 삶을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특 조각당을 나온 우리들은 안채 벽에 걸린 히 종이박스 옷장이라든지 속옷을 꿰매 사진들을 보았다. 그곳 사진들 중 영부 어 입은 흔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 프란체스카의 사진과 이 전 대통령이 이화장은 규모도 작고 전시된 물품도 국제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하던 사진들 적어 이 전 대통령의 정보를 깊이 알기 이 인상적이었다. 에는 부족했다. 또 건물 외벽에 걸린 사 안채 안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이 전 대 진들은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었고 장 통령의 물품들을 볼 수 있었다. 대통령 소가 협소해 일부 전시물들은 복도에 쌓 훈장도 있었고,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여 있었다. 준 펜 스탠드도 있었다. 한쪽 벽에는 이 최근 안중근 의사 의거 101주년을 맞아 전 대통령이 쓴 다수의 연설문과 민영환 재건립된 지하 2층, 지상 2층의 안중근 기 에게 보낸 편지, 1904년 이 전 대통령이 념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 감옥에서 집필한 독립정신 영문 소개 의 공과에 대한 논란이 많다지만 초대 대 서 등이 전시돼 있었다. 그의 필체에서 통령을 위한 변변한 기념관 하나 없다는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했던 강한 의지를 점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대한민국 국 느낄 수 있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받았 민들이 초대 대통령의 삶을 제대로 알고 던 많은 편지들도 볼 수 있었는데 상당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만들어야 하지 수 발신자는 김구, 안창호, 이동휘 등 당 않을까 생각하며 이화장을 나왔다. 시 독립운동 지도자들이었다. 김수연(한국외대 이란어1) 외교로 독립을 꿈꾸다 민선 이승만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무장 독립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외교노선을 강력히 고수했다. 책에선 그가 무장노선 의 비현실성 때문에 이를 배척했다고 분 석했다. 당시 무장 독립 세력은 최전성기 에도 3천여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승만의 외교활동은 일제의 침략 상황을 미국사회에 호소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 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됐 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로만 구성된 한 미협회 같은 지지세력을 얻는다. 미국을 상대로 한 그의 외교 방식은 충분히 연구 할 가치가 있다. 원희 하지만 이승만의 외교독립노선은 실 ➊ ➋ ➌ ➊ 전시관에는 이승만의 친필원고들과 그의 저 서 독립정신 원고, 편지들도 공개되어 있다. ➋ 프란체스카 여사가 생전에 사용하던 옷가지. 끝단을 다른 소재의 천으로 기웠다. ➌ 벽면에 걸려있는 이승만의 독립운동 활동 사 진과 생전에 이승만이 입었던 옷들

9 Book & 책 우남 이승만 대한민국을 세우다 와 함께 이승만의 저서 독립 독서단이 탐방한 이승만의 사저 이화장 벽면에 걸린 전시 사진들 정신 을 참고로 토론 중인 독서단 BOOK LIKE. 리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 다. 이승만은 구미위원부를 통해 미국으로 부터 임시정부를 인정받고자 적극적인 외 교활동을 벌였지만 해방 후까지도 승인 받 지 못했다. 반면 무장노선은 홍범도의 대 한독립군이 국내 진공 작전을 펼치고, 이 청천의 한국독립군은 중국과 연합해 일본 에 대항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건국, 논란의 중심에 선 이승만 희량 건국과정에서 이승만이 주장한 단 독 정부론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남한만 의 정부 수립으로 민족 통일 국가를 이룰 기회를 놓쳤다는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 이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판단은 당시 상황의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할 것 이다. 레베데프 비망록 등 북한 지역의 소련군정 상황을 담은 자료에선, 스탈린 의 9월 20일 지령 등을 통해 1945년부터 인터뷰 유영익 교수에게 듣는 이승만에 대한 논란 몇 가지 11월 독서단 BOOK LIKE는 유영익 석좌교 수(연세대 국제대학원)를 찾았다. 유 교수는 이승만의 삶과 꿈, 젊은 날의 이승만, 이 승만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관한 다수의 서적과 연구 논문을 발표한 한국근현대사 석학이자 이승만 연구 권위자다. 유 교수로부터 이승만과 그를 둘 러싼 여러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유 교수와의 인터뷰를 싣는다. Q.이승만이 한국의 초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방 후 남한에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지도자가 몇 명 있었다. 대표적으로 김 구, 여운형, 박헌영, 김규식 등이 그렇다. 하지만 미국이 통치하던 땅에서 그들을 제쳐두고 우리 마음대로 독립을 할 수 남북분단 작업이 이미 이뤄지기 시작했 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담겨있다. 결 국 남북분단은 이승만의 의사와 상관없 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유진 이승만이 친미주의자인지에 대해서 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승만과 미국정 부의 정책은 자주 충돌했다. 이로 인해 미 군정사령관 하지가 그를 가택연금 시키기 도 했고, 6.25 전쟁 중에도 북진통일론을 주장하는 이승만을 제거하고자 미국은 군 사작전을 계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친미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그가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최우선으로 했고, 해방 후 미국이 이승만을 임시대통령 으로 내정한 문건 때문인데, 당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더 깊 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희량 이승만은 한국의 자치 정부 수립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남한 총선거가 실시 되는데 일조했다. 또 건국 이후 제헌 헌법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또한 소련을 등 에 업은 김일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미 국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자여야 했다. 미국은 적어도 미국에 우호적인 지도 자를 찾았다. 박헌영과 같이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자를 미국이 지지했을까? 미국 명문대에서 국제관계 및 미국정치 를 수학하고 한반도에 미국식 자유민주 주의국가를 설립하려던 이승만이 적임 자였다고 볼 수 있다. 09 유영익 교수는 독서단원들에게 이승만의 삶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들을 설명했다. 제정에 관여하고, 초대 내각을 꾸려 민주 주의가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던 한반도 에 민주공화국이란 정치체제를 정착시켰 다. 그는 대통령이 된 이후 지주세력들의 요구를 물리치고 토지개혁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경제발전의 기초를 다지기도 했 다. 그의 확고한 정치사상이 대한민국 건 국이라는 독보적인 업적을 쌓게 한 것만 은 확실하다. 토론을 마치며 태원 이승만의 공적이 뛰어났더라도 말 년의 독재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피할 수 는 없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 사 사오입 개헌과 3.15부정선거라는 과오를 저지른다. 이승만의 독재 이유에 대해 건 국 초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나, 성숙한 후 발 정치 세력이 형성되지 않았던 점을 들 기도 한다. 그렇지만 경향신문 폐간 등 민 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부정하는 행동들은 용서받기 힘든 일들이었다. 현영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생애 전 반에 대한 검토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 처럼 극명하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 또 매우 정치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을 알아볼 때는 특히나 그럴 것이다. 이승만은 오늘 날 권력욕에 눈먼 늙은 독재자 로 비춰지 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3.15부정선거는 넘 지 말아야할 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재를 이유로 이승만이 독립과 건국에 미 친 영향들까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가 공 또는 과 한쪽에만 치 우쳐 있는 것은 그에게나 우리에게나 안타 까운 일이다. 프랑스의 드골도 독재를 했 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그의 업적까지 무시 하지는 않았다. 정리 제희량 기자(건국대 법학3) 6.25전쟁을 치르면서 이 대통령은 일 제시대에 고교, 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 은 자들을 계속해서 쓰게 된다. 고등 교 육을 받은 국민이 1천 여명이 채 안 되던 당시 그들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했다. 유영익 석좌교수(연세대 국제대학원) 한다고 생각했고 그 구상을 1946년 6월 정읍에서 밝힌 뒤 정부수립을 추진한 것 이다. Q.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수립 발언이 결국 분단으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Q.이 대통령이 건국 과정에서 친일파를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보자면 단독정부는 청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북한에서 먼저 세워졌다. 소련은 해방 이승만은 국가 정통성을 인정받고 국 일주일 전 한반도에 들어와 38선 이북에 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초대 내각 친소정부 만들기에 착수했다. 소련은 겉 장ㆍ차관에 친일파를 한 명도 쓰지 않았 으로 한국의 내정을 한국인에게 맡기는 다. 하지만 정부수립을 하고 얼마 되지 척했지만 실제로 소련군장교가1945년 8 않아 여순반란사건이 일어났다. 국군이 월 평양에 북조선임시위원회 를 만들어 인민공화국 만세 를 외치며 정부를 공 북한 내정을 전부 조정했다. 스탈린이 격한 것이다. 조사를 통해 군대, 경찰 등 뽑은 김일성은 소련군의 비호를 받으며 곳곳에 공산주의자들(남로당)이 있음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시인민위원회 밝혀졌다. 국가 존립을 흔드는 최대 위기에 봉착 는 토지개혁과 주요산업 국유화를 진행 한 이승만은 특단의 조치로 일제시대 경 했던 북한 최초 정부로 볼 수 있다. 해방 후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던 이승 찰 출신들을 기용했다. 총독부 지시로 만은 한반도를 소련에게 내주지 않기 위 공산주의자를 잡아본 경험이 있던 자들 해 미군이 철수하기 전 정부를 수립해야 로 색출에 능했던 것이다. Q.이승만은 친미사대주의자였다는 평 가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만의 미국에 대한 태도는 한국민 의 생존을 위해 미국을 이용했다 는의 미로 지미(知美)나 용미(用美)에 가깝다. 그의 이런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 이 미국으로부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 결을 얻어낸 것이다. 6.25전쟁에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제 3 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한 미 군은 압록강에서 진군을 철회하고 38선 휴전을 제안했다. 이승만은 휴전에 응하 는 조건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미약한 나라 한국과 동일한 입장으로 상호방위조약을 맺는 것을 미국이 찬성 할 리 없다. 하지만 이 승만은 반공포로를 석방시키는 초강수 를 둬 한국의 동의 없이는 휴전할 수 없 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확실히 전했고,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사인 하게 됐다. 이윤희 기자

10 Interview 10 대학생 디자이너 장순규 세상과 대화하는 디자인을 꿈꾸다 장순규씨가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들고 있다. 수상작은 월드컵 전 선수단의 캐릭터와 정보들로 구성됐다. 대학생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 하는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이하 ADAA)*에서 한국 대학생 장순규(단국대 시각디자인3)씨가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 그는 8개월 동안 학업과 공모전 준비를 병행하며 사투를 벌인 끝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전 출전 선수단 의 캐릭터와 기록들로 만들어진 월드 챔피언십 2010 이란 작품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장씨는 이 외에도 국 내외 공모전에서 20여 차례 수상했고, 국내외 디자인 전 시회에 11회에 걸쳐 출품, 일반 대학생이라고는 생각하 기 힘든 경력을 쌓아왔다. 바이트는 장씨를 만나 그의 도전기를 들어봤다.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ADAA) :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RED DOT, IDEA, IF)을 수상작 월드 챔피언십 2010 은 어떤 작품인가? 또 어떤 의도로 기획했나. 모든 아이들이 서울에 사는 아이들처럼 쉽게 인터넷 검 색으로 축구 선수의 프로필을 볼 수는 없다. 그런 아이들 도 이 작품을 통해 참가선수들의 기록과 경력들을 알고 월드컵을 더 재밌게 즐겼으면 했다. 그래서 2010년 남아 공 월드컵의 모든 참가국 선수단과 감독 얼굴을 캐릭터 로 만들어 포스터와 배너, 스티커로 제작했다. 포스터를 통해선 소속구단과 개인기록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보드게임의 요소를 넣어서 트레싱지(반투명 종이)에 그린 축구장위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 자기만의 베스트11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게 했다. 같다.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첫 공모전 입상 후 벌어졌던 표절 시비다. 당시 우리의 아이디어와 똑같은 기획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입상 이 취소됐다. 그땐 유사한 기획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 를 몰랐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다르게 표현 하는 방법도 몰랐다. 나는 (표절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 실수 하 나로 소문이 좋지 않게 나 힘들었다. 요즘 힘든 문제는 국제 공모전을 접수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이다. 매번 접수비에다 택배비로 2~30만원씩 내면서 (수상이 불확실한) 모험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 제외한 대학생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표절의 아픔을 딛고 성공을 맛보다 공모전. 전세계에서 평균적으로 매년 2500~3000여명이 지원하며 10회 대회인 올해까지 52개국 2만 여명이 참가했다. 한국의 대학생 디자이너, 세계에 서다 3년간의 도전 끝에 Winner(최우수상 수상자)가 됐다. 소감 을 들려 달라. 지금껏 수상한 공모전 중 가장 큰 규모의 공모전에 당선 돼 기쁘다. 전세계 대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 서 나가게 된 것 같다. 3번의 도전 끝에 이룬 성공이었 다. 지난 2년간 계속 이 공모전에 도전했다. 하지만 2008 년 Semi Final(준결승)에서 떨어지고, 2009년엔 Honorable Mention(특선)에 그치며 탈락했다. 올해는 상을 타야겠다 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축구선수들을 캐릭터로 만드는 게 재밌어서, 또 8개월이나 걸리는 작업이니 학생일 때 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싶어 도전했다. 그런데 의외로 성 공해버렸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어떠한가? ADAA는 전세계의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데 이중 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포토 등 12개 부문별로 1명씩 혹은 1팀만 최우수상을 탈 수 있다. 수상 특전으로 디자인 산업 계 거장과의 1대1 멘토십도 이뤄진다. 직접 미국에 가서 주최 측에서 선정해준 디자이너를 만나 지도받는 것이다. 이후 1년간 온라인을 통해 작품 검토, 질문에 대한 답변, 취업을 위한 조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 을 배우는 내게 이런 기회는 매우 큰 경험을 줄 것이다. 공모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대학 1학년 때 한 선배의 권유로 참가할 마음을 먹게 됐 다. 그리고 1학년 겨울 처음 도전한 제일 기획의 광고 공 모전에서 입상했다. 그런데 표절 시비가 붙어 입상이 취 소 됐다. 그 뒤부턴 내리 실패만 했다. 그러다 군대에 있 을 때, 아는 사람이 영국 Radar Music Video Award란 뮤 직비디오 공모전에 참가하자고 제안했다. 차일 피일 미 뤄지던 작품을 결국 작심해서 이틀 만에 만들었는데 의 외로 당선이 됐다. 그 다음부터는 7개 정도의 공모전에 계속해서 입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후 도전한 공모전만 해도 20여 차례다. 이토록 많은 공모전에 참가하는 이유는? 내가 기획한 디자인을 검증받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공모전에 참가하고 수 상을 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는 공모전의 심사과정에서 그 작품을 검증받는 것이 수 상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공모전 출품을 프로가 되기 위 한 과정의 하나라고 본다. 또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만들 어 혼자만 즐기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 그 속에 담은 내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걸 좋아한다. 학생 입장에 선 자기 작품을 남에게 드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공모 전 출품이다. 때문에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디자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밌어서다. 내가 만들어낸 작품들을 보고 내가 어떤 생 각으로 만들어냈는지를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이 생길 때 큰 즐거움을 느낀다. 언젠가 국제 공모전에 출품했을 때, 외국인들이 내 작품을 보고 이메일을 보냈 다. Your work give a passion to me 라고 말이다. 본 적 도 없는 사람에게 재미나 열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디자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 누군가 내가 만든 게 전시된다는 얘길 듣고 아, 나 그 사 람 작품 보고 싶다. 한번 보러 갈까?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고 싶다. 사람들에게 내 작품에서 뭔가 느낄 것을 기 대하게 만드는 그런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 존경하는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서양화에서 여백은 빈 공간 이지만 동양화에선 여백의 미 가 된다. 이는 각기 다른 동^서양의 경험 차이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 경험 으로 인해 시각이 달라지고 미의 가치가 달라졌다. 그렇다 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 을 것이다. 내 디자인이 그런 다양한 경험을 느끼게 만들 었으면 좋겠다. 또한 그림을 예쁘게 그리는 것보다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 디자인을 하고 싶다. 제희량 기자(건국대 법학3) 수많은 공모전에 도전한 만큼 실패 경험도 많았을 것 ➊ ➋ ➌ ➊ 미국 LA에서 열린 ADAA 시상 식장에서 자신의 수상작 앞에 선 장씨. ➋ 남아공 월드컵 당시 서울광장 아르헨티나전 응원에 사용한 월드 챔피언십 2010 포스터 ➌ 제2회 필스 필름스피커 공모전 에 입선한 작품 Echoism. 소리 가 파장으로 전달되는 모습을 모 티브로 했다(임용혁씨와 공동작업).

11 Zoom In 11 재밌는 책읽기 - 회의적 환경주의자 서평 연재 2 석유는 고갈되지 않는다 우리는 후손에게 석유가 아닌 지식과 자본을 남겨줘야 한다 조만간 석유가 고갈되고 인류는 재앙에 빠질 것인가? 석유가 고갈될 것 이라는 예언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 다. 1914년 미국 광산국(US Bureau of Mines)은 남아 있는 석 유 매장량이 겨우 10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1939년 미국 국부무는 13년 후에는 석유가 고 갈될 것이라고 예언했고, 1955년에도 앞으로 남은 석유 는 35년 분 이라는 예측이 반복됐다. 그러나 35년 하고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석유는 고갈되지 않았다. 예언은 빗나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쯤 이면 지구상에서 석유 고갈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또 석 유가 고갈되면 인류는 과연 재앙에 직면하게 되는 것일 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비외른 롬보르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석유 얼마나 남아 있는가? 먼저 언제쯤이면 지구상에서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일까? 인류는 현재의 소비수준으로 적어도 40년 동안 쓸 수 있는 석유와 최소한 60년 동안 쓸 수 있 는 가스, 그리고 2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확보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셰일유(shale oil)는 현재 의 소비수준을 기준으로 250년 간 쓸 수 있는 기름을 배 럴당 40달러의 가격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 모든 사항들 을 다 감안했을 때, 앞으로 5,000년 동안 총에너지 소비 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석유가 존재한다. 우라늄은 앞으로 1만 4천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 남아 있다. 또 인류는 현재,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석유 매 장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1955년에 남아 있던 석유의 매장량이 35년 분이었다면 그 다음해에는 34년 분의 석유만 남아있거나 그보다 적 게 남아 있어야 한다(소비량이 증가할 것이므로). 그러나 사실 은 이런 상식과는 정반대로, 1956년의 연간 소비량이 과 거보다 더 늘었는데도 매장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석유가 풍부하다 그렇다면 왜 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라는 예언이 빗나간 것일까? 롬보르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첫 번째는 유전이 끊임없이 새로 발견되고 있으며, 같은 규모의 유 전에서 채굴하는 양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류가 석유 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새롭게 발견되는 유전의 규모가 석유 사용증가량을 앞서고 있다. 또 석유 바이트 기획팀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석유 매장량과 전세계 석유 생산량 년. 회의적환경주의자 p302 세대 생물학자로 많은 연구와 후학을 길러낸 절반 정도만 맞는 논리 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 이 함부로 범접해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존재 는 과학 은 식 원로 학자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숲 이다. 그는 지구의 기후변화는 빙하기와 간빙 로 간주하는 경향은 잘못됐다며, 생태계란 그 물생태학 과 그 속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들에 대해 기, 소빙하기 등이 교차하는 장기적 변화 흐름 처럼 연약한 존재가 아니기에 인간이 모든 개 얘기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핀다. 탓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게다가 대부분 발행위를 억제하면서까지 보호해야 할 필요는 김 교수는 환경재앙 주장에 대해 지나친 호 의 농작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 없다고 주장한다. 연 평생을 보낸 노(老) 교 수가 들려주 들갑이라며 산성비, 지구온난화, 식물다양성 아지면 성장률이 훨씬 높아진다 며 지구온난화 는 식물과 생 감소 등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다. 10년 전만 가 그렇게 나쁜 것만도 아니라고 지적한다. 태에 관한 이 해도 많은 연구자들이 산성비로 인한 수목의 김 교수는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이름으로 인 해야 했지만 이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는 것 야기다 쇠퇴를 경고했지만 우리나라 산림은 매년 급속 간의 개발활동을 반대하는 환경운동에 대해 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바로 우리 집 뒷 년에 태어난 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를 지적하며 서도 우려한다. 그는 경부고속전철 건설이 천 동산만 해도 숲이 우거졌고 그 동산의 산책길 교수 이제 우리는 그동안 우려했던 산성비 공포에 성산의 습지를 파괴한다며 반대운동이 일어났 에서 수시로 꿩이 날으는 것을 볼 수 있고, 뻐 일본에서 서 벗어나야 할 시점 이라 말한다. 지구온난화 던 것과 새만금 간척사업이 갯벌을 파괴해 해 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아니한가? 라며 우 공 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대 양생물에 피해를 주고 철새들이 쫓는다는 주 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우리나라의 자 부한 후 서울 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하고 이에 따 장에 대해 생태계 안위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 연 생태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 대에서 한국 1 라 지구온난화가 가속된다는 주장은 기껏해야 을 보인 것 이라 꼬집는다. 그는 생태계를 인간 강해졌다 고 말한다. 김준민 는 김준민 저 지성사 석유 시대 종말은 석유 고갈이 아닌, 더 우월한 에너지 원의 등장으로 맞이할 것 석기 시대가 종말을 맞은 것은 돌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언젠가는 석유의 시대도 종말을 고하겠지만, 그 것은 석유가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사우디아라 비아의 전 석유장관 자키 야마니). 롬보르는 석기 시대가 종말 을 고한 것은 지구상의 돌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 라 돌보다 훨씬 우수한 청동과 철을 사용할 수 있게 됐 기 때문이었다면서, 대체에너지의 개발 속도가 석유 고 갈속도보다 더 빠를 가능성이 높아 인류가 석유고갈로 인한 재앙에 직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결론 내린다. 들풀에서 줍 구에 들풀에서 줍는 과학 채굴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맨 처음 유전을 원을 사용하면서 미래의 개발했을 때는 대개 확인된 매장량의 20% 정도만을 채 후손들에게 같은 자원을 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매장량 틀림없이 남겨줄 수 있는 의 절반 가까이를 채굴할 수 있게 됐다. 지속 가능한 방법 이란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예언이 빗나간 두 번째 이유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 는 석유를 사용하는 방법이 점점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 한다. 롬보르는 중요한 다. 1973년 이후 미국 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60% 개선됐 것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다. 유럽과 미국의 주택 난방 효율성 또한 24 43% 개선 모든 자원을 다 준비해두 됐고, 가전제품의 효율성도 한결 높아졌다. 에너지 효율 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얼마든지 있다. 미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국 에너지부는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50 94%까지 때문에-전체적으로 미래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1리터의 연료 의 후손들이 적어도 우리 회의적환경주의자 로 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는 자동차도 개발 와 동등한 수준의 삶을 누 2003 비외른 롬보르 에코리브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가능 석유량이 줄어드는 것 릴 수 있는 지식과 자본을 이 아니라 계속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겨주어야 한다는 점 을 강조한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 한 것은 석유 그 자체가 아니라 석유가 제공해주는 혜택 지속 가능한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아 지식과 자본을 이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원하는 난방, 에너지, 연료 등 남겨줘야 은 다른 자원에서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환경주의자들은 한정된 화석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 롬보르는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게 될 경우 우리의 후손들은 언젠가 자원고갈을 맞게 될 화석연료에서 더 값싼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할 가능 것이라 주장한다. 그들은 이런 결과를 막기 위해 지속 성이 크며, 그것이 어쩌면 재생가능 에너지원이 될 수도 가능한 방법, 즉 다음 세대를 위해 가능한 자원을 절약 있고 핵융합 에너지가 될 수도 있으며, 현재로서는 상상 하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롬보르는 재생 불가능한 자 도 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에 의해 생산되는 에너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될 경우, 석유는 자연스럽 게 인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물학을 과거에는 우리나라 자연이 너무도 헐벗고 초 라해서 그것을 보호하고 가꾸는 데 전력을 다

12 12 View 전문가 칼럼 김충남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21세기 한국교육의 방향 교육은 국가의 현실적 과제와 중장기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 다. 한국은 일류선진국 건설과 통일을 목 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성숙한 민주 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정착이 선결과 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입 시위주 교육이 되면서 이기적 개인주의 적 인간의 양산으로 공동체적 기반의 약 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치관 혼란, 사회적 갈등, 법질서 문란, 정치사회적 불 신, 국가공동체에 대한 불만, 집단 이기주 의 만연 등이 그것이다. 인간은 바람직한 시민으로 태어나는 것 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만 그러한 자질 이 함양된다. 공통된 역사관과 국가관, 국 가이념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합의는 수 레바퀴의 중심축과 같다. 바퀴에는 여러 개의 살이 있지만 중심축으로 통합되어 야 구를 수 있듯이, 국민이 올바른 가치관 으로 통합되어 있을 때 사회는 안정되고 발전될 수 있다. 한국은 외형적 민주화와 산업화에는 성공했지만 성숙한 시민사회 가 형성되지 못하면서 사회적 불신과 불 만이 높고 법치주의가 정착되지 못했고, 윤리적 바탕이 미약한 가운데 이룩한 고 도성장으로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47개국에 대한 국가만족 도 비교조사에서 한국은 세 번째로 불만 이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에 게 다시 태어나면 한국을 택하겠냐는 질 문에 택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 었고 기회만 있으면 이민 가겠다는 비율 도 매우 높았다. 자유민주체제를 지키기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 에 38%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고, 20대 중 에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한 사람 은 27%에 불과했다. 정치사회적 불신 또 한 대단히 높다. 사회통합위원회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국회에 대한 신뢰는 3%, 행정부와 법원에 대한 신뢰는 각각 20% 와 17%로 매우 낮다. 사회적 신뢰 또한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편이다. 법을 지키면 손해 라는 편법의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교통질서나 법질서 수준도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 외에도 돈 만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 는 황금만능풍 조가 만연되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 하고 있다. 또한 개인 이기주 의, 집단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국가공동체의 이익을 훼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같은 가치관 혼란과 공동체의식 결 여 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21세기 한국교 육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따라서 한국교육은 한국 현대사, 민주주 의와 자본주의, 남북관계와 통일, 세계화 가치관 혼란과 공동체 의식 결여 극복 필요 한국 현대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남북관계와 통일 세계화 교육 강화 요구돼 라는 다섯 가지 요소를 종합한 시민의식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국민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국가 에 대한 일체감과 애착심이며, 이것은 역 사교육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체제 이념 교육을 통해 함양될 수 있다. 그러 나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국인 의 역사관, 국가관, 안보관은 우려할 정도 다. 역사교육이 부실해 대한민국은 태어 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 라고 믿거나 자랑 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실패한 역사 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건국과 국가적 정 당성마저 부정한다면, 그러한 사람이 성 숙한 시민이 될 수 없는 것이고 국가와 사 회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도 없는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이념의 우월 성을 확신하지 못한다면, 성숙한 민주주 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발전을 통한 일류 국가 건설은 물론 민주적 통일도 기대하 기 어려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가공동 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현대사, 민 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 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은 민족공조라는 감상적 접근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체제와 이념의 차이 때 문에 남북이 대결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초 월해서 통일한다는 것은 기만에 불과하다. 통일은 세계 보편적 질서인 자유민주 체제 를 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해 정상국가가 되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남북관계 발전의 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화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급속히 밀려오는 세계화 물결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이에 능동 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 다. 이처럼 한국교육은 국내외 변화 추세 와 국가 중장기 목표를 고려한 교육의 철 학과 비전을 바탕으로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왜 한국어를 못할까? 필자는 지난 4월부터 다문화가정 아이들 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 중에는 또 래 아이들만큼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 하는 아이보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더 많다. 어떤 이는 궁금해 할 수 있다. 한국 에서 태어나고 자라 똑같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왜 한국어를 어려워 하는 것일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언어 습득 문제 중 하나는 엄마의 한국어 능력이다. 자국 에서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엄마들은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다. 그래도 임신하 고부터는 시어머니, 남편의 눈치에 못 이 겨 어눌한 한국말을 사용해야 한다. 아기 의 태교도 어색한 한국어로 진행된다. 혹 시나 애가 태어나서 한국어를 못할까봐 엄마는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문제는 출산 이후부터다. 아이는 자라 면서 궁금한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많아 지는데 엄마의 한국어는 제자리걸음이라 대화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대화는 점차 줄어들고, 결국 아이 는 입을 다문다. 아이는 엄마의 나라 언어 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한국어를 잘 구사 하지도 못한다. 이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 주 볼 수 있는 사례다. 학교에서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말 수가 적다. 실제로는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없어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 들은 서로 다른 생김새, 어눌한 한국어를 이유로 학교의 또래 집단으로부터 놀림 거리가 되거나 외톨이가 될 확률이 높다. 필자가 가르쳤던 아이들도 말 수가 적었 다. 그리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부끄러 워하고 어려워했다. 실제로 독특한 외모가 또래 집단 사이 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는 수 업시간 내내 우울해 하는 아이에게 사정 을 물었더니 친구들에게 못생겼다고 놀 림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참아왔 던 울음을 왕 터뜨렸다. 그 아이는 큰 눈과 오똑한 코에 작은 얼굴로 누가 봐도 멋진 외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남과 구 분 짓기 좋아하는 사회에서 나와 다른 얼 굴은 모두 못생긴 얼굴 로 치부해 버린 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인지 다문화 가정 아이들 중 엄마의 나라가 같은 아이들끼 리 어울려 노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라별로 친하게 지내는 가장 큰 이 유는 외모와 문화적인 면에서 더 많은 것 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배 운 외국어로 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또다른 아이들은 그들이 그랬 던 것처럼 소외감을 느끼는 입장이 된다. 아이들의 이러한 습관은 의도적이지 않 게 그들만의 경계선 을 만들고 무리를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그들 이 처한 환경 때문에 한국어를 익힐 기회 가 많지 않다. 교육청은 이와 같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한국어가 부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필자가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 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한글반 운영, 한 글 발표회, 담임교사의 1대1 한글 지도 등 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부진한 한국어가 학교 교육으로 향상되는 것에 는 한계가 있다. 이 아이들의 한국어가 자 연스럽게 늘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한글 교육이 아닌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그들만이 지닌 특수성 이 있다. 먼저 주변에서 그들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외모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나와 달리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 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지금보다 더 많이 개설되어야 한다. 나는 나중에 박지성 같은 축구선수가 될래요. 그리고 꼭 한국 국가대표가 될 거 에요. 필자가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어 를 가르칠 때 만난 한 다문화 가정 아이의 말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한국 사람이라 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의 남 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진심으로 기뻐 했다.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라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의 정 체성에 대해 의심하는 쪽은 오히려 우리 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좀 더 성숙한 인식이 필요한 때다. 김민주(연세대 국제관계학2)

13 View 13 아웅산 수지 가택연금 해제 이후의 미얀마 미얀마는 지난 1962년 외부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하고 버마식 사회주의(Burmese way to Socialism)를 실현한 이후 지금까지 군 부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구 버 마(Burma)에서 미얀마 연방(Union of Myanmar) 으로, 다시 미얀마 연방 공화국(Republic of the Union Myanmar)으로 지난 10월 정식 국명 과 국기를 변경한 미얀마는 끊임없는 외 부의 민주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군부가 국가의 정치,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를 장악, 통제하고 있다. 미얀마의 민 주화 실현은 아직 너무 멀어 보인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는 아웅 산 수지(Aung San Suu Kyi) 여사가 있다. 아웅 산 수지는 미얀마 국부(國父) 아웅산 장군 의 딸로, 지난 1988년 미얀마 민주화 항쟁 이 일어났을 때 미얀마 민주화의 아이콘 으로 등장했다. 1990년 치러진 선거에서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은 80%이상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두 었다. 하지만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를 인 정하지 않고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킨 후 현재까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유 지하고 있다. 이후 아웅산 수지는 20여 년 에 이르는 시간 중 15년 가까이 가택연금 조치를 당하면서도 민주화 항쟁을 끊임 없이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11월 13일 미얀마 군사정 부는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을 해 제했다. 미얀마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 들은 그녀의 향후 동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웅산 수지가 가택연금에서 풀려 10대칼럼 났지만, 미얀마의 민주주의의 실현은 그 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민주화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다. 미얀마 국민은 공식 적으로 다수 종족인 버마족(Burman)과 130 개 이상의 소수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악지역과 미얀마 국경지역을 따라 분 포하고 있는 이들 소수종족은 다수 종족 인 버마족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충하 고 있다. 소수종족들은 미얀마의 민주화 보다 그들 소수종족의 분리독립을 통한 자치국 건설을 더욱 원하고 있다. 자기 종 족의 보호와 생존이라는 목표에 가려 정 작 자국의 민주화에는 관심을 기울일 여 력이 없다. 정치적 무관심은 단지 소수종족만 해당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미얀마 대 부분 국민들 성향에서 나타난다. 미얀마 국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자유로운 정치 적 활동을 보장 받지 못했다. 때문에 국민 들의 정치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 의식 수 준이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끊 임없는 교육과 의식개혁을 통해서 이를 보강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지만, 사회 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서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어내기는 현실 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 다. 둘째, 미얀마의 민주화가 실현될 경우 경제적으로 손해가 막심할 중산층이 자 국의 민주화를 희망하고 있지 않다는 점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 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 해 군사 정부와 긴밀한 공생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재언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명백한 사실이다. 미얀마가 민주화 될 경우 잃을 것이 너무나 많아져 버릴 중 산층은 안타깝게도 자국의 민주화 문제 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들은 다음 세대 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민주화를 적극적으로 지 지하고 있지 않다. 셋째, 군사정부가 사회, 경제, 정치 등 모 든 분야에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해나가는 동안, 미얀마 야당은 아웅산 수지를 대체 할 만한 지도자 발굴 양성에 큰 효과를 거 두지 못했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아웅 산 수지는 어느덧 65세의 노년기에 접어 들게 됐고, 강경한 군사 정부에 반하여 활 발한 정치적 활동을 보장받기도 힘들다. 아웅산 수지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왔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 민들에게 있어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 을 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민주화를 이행하기에 앞서 해 결되어야 하는 현실적 문제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채 아웅산 수지가 모든 문 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 것은 현 상 황을 개선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 해제 자체가 미얀마 민주화로의 이행에 있어 필요한 모든 절대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그녀의 뒤를 이을 지도자 양성과 발굴, 그리고 미얀마 민주화 항쟁을 주도 해왔던 88세대와 젊은 청년들의 적극적 인 세대교체가 원만히 이루어 지지 않는 다면, 미얀마의 민주화로의 이행이 더욱 더디게 진행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장보람(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국제관계통상외교학과 동남아학 전공)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평화 최근 북한은 연평도에 무차별 폭격을 사 전예고 없이 감행해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종래의 전정협정과 불가침협 정을 어긴 6.25전쟁 이후의 첫 영토 공격 이다. 이는 천안함 사건 이후 국민들로 하 여금 북한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불안 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일이 앞으로도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 으며, 만일 북한의 도발이 계속 될 경우 우리나라가 겪을 경제적, 사회적 혼란은 막대할 것이다. 어떤 방법이 북한의 위협을 잠재울 수 있을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와 준 비만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나갈 수 있 다. 북한은 연평도 폭격 사건 이전에도 우 리나라에 계속 도발을 해왔다. 1999년 제 1차 연평해전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이 끝나기 하루 전 제 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불과 1년 전에도 북한은 서해에서 우리나라 해군과 교전 을 벌였다. 이러한 갑작스런 도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외교적 전술을 이 용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자각하고 있다. 북 한은 한국의 등 뒤에 국제사회가 버티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전 쟁을 일으킬 수 없다. 이에 우리나라는 여 러 국가들과 친목과 우의를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하며, 위기 시 다른 나라로부터 도 움을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외교적 해결 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북한을 비호하 고 있는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우방국가 라고 믿었던 중국마저 북한에게 등을 돌 린다면 북한은 분명 대책 없는 벼랑끝전 술보다 대화를 원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 국 정부가 외교관과 외교관련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고, 외교적 성과를 거둘 수 있 도록 적극 장려하는 것도 한반도를 위기 에서 구해낼 좋은 대책이 될 수 있다. 선의 방관이 악의 승리를 꽃 피운다 는 영국의 에드먼드 버크의 말처럼 위협에 대 한 소극적 대응은 더 큰 파멸을 야기한다. 북한의 도발행위는 날로 거세지고 있고 마 침내 영토공격까지 감행했다. 어떤 측면에 서 보면, 북한은 도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응을 살피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 까지 우리나라는 북한에 대한 즉각적 대응 북한의 폭격으로 산산조각난 연평도 주택가 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북한은 심각한 피해 를 받지 않고 지금까지 교전수칙을 준수해 온 우리나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만약 우리나라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 원칙 적 대응을 주저한다면, 북한은 더 큰 규모 의 도발을 일삼을 것이며 한반도는 더 큰 파멸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전쟁은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북한이 비록 우리나라의 주권을 위 협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은 피를 나눈 한 민족, 한 동포다. 전쟁은 같은 민족을 정신 적, 육체적으로 괴롭힐 뿐 어떠한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그것을 알 기에 지금까지 피해가 발생했지만 섣불리 북한을 제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다. 북한에 대응하지 않고 피하려는 소극적 자세 아 니면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 한의 도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 무엇이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 하는 길인가. 북한은 지금까지 벼랑끝전술 을 활용하여 겉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가 장한 채 도발을 일삼아왔다. 더 이상 우리 나라는 모순된 행동을 벌이는 북한의 거짓 말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준형(대전외고1)

14 World 14 영국 학생들이 뿔났다! 세계는 지금 영국 정부의 등록금 인상 정책에 대한 반발 각지에서 대학생 시위 영국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11월 10일, 등록금 인상에 저항하는 5만여 명의 학생 들과 대학 강사들로 런던 중심가는 무법 천지가 됐다. 건물에는 화재가 일어났고, 시위대의 발길질로 창문과 집기들이 파 손됐으며, 벽은 낙서로 뒤덮였다. 이날 시 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경찰 7명을 포함해 최소한 14명이 부상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출발해 국회의사당 까지 런던 시내를 행진하던 시위대가 보 수당 당사가 있는 밀뱅크 타워에 이르자 일부 학생들이 거친 행동을 시작했다. 15, 16세의 나이 어린 학생들도 시위에 가담 하면서 점차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등록금 3배 인상안에 불만 증폭 이날 시위는 대학등록금을 현재보다 3배 까지 올리고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은 40% 삭감하겠다는 보수당 정부의 계획에 대한 항의로 촉발됐다. 영국 정부는 유럽 각국이 처한 재정위 기 극복을 위한 내핍정책에 영국도 예외 일 수 없다며,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불가 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810 억 파운드(약 145조 원)의 정부 지출을 향후 4 년간 감축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영국 대학들은 현재 3000파운 드(약 537만 원)인 등록금 상한선을 9000파운 드(약 1611만 원)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28일까지 영국 각지에서 대학생 시위 벌 어져 10일 학생들의 폭력시위는 영국 정치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20년 전인 1990년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영국의 한 시위 참가자가 11월 10일 보수당 각료들의 집무실이 몰려 있 11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한 학생이 경찰차에 올라 는 웨스트민스터 밀뱅크 타워의 유리창을 발로 차고 있다. 가 시위하고 있다. 인두세 도입 방침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가 폭력화된 이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 속적으로 이어졌다. 24일 런던은 수천명 의 시위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 위대는 등록금 삭감 전국 캠페인(National Campaign Against Fees and Cuts-NCAFC)에 의해서 조직됐고, 트위터(twitter)가 대규모 시위 집 단을 결성하는데 일조했다. 각 도시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맨체스 터(Manchester)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수 업을 거부한 채 탐욕스러운 (정부) 사업에 대하여 저항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며 중 심가를 가로질러 행진했다. 대학의 도시 캠브리지(Cambridge)와 옥스퍼드(Oxford) 학생 들도 거리 시위에 나섰으며, 시위대 중 일 지난 호(6호) 모니터링 부는 의사를 표명하는 현수막을 걸기 위해 철도에 오르거나 대학 건물을 기어올랐다. 영국 대학생들 등록금 인상 우려 폭력 시위는 부정적 폭력 시위에 대해 영국 대학생들의 반응 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처음 시위를 주도했던 전국학생연합원 (NUS)의 아론 포터(Aaron Porter) 회장은 폭 력사태는 소수 그룹의 (대중의 의지에 대한) 강탈 이라며 치사하고 비열한 행위 라 고 비난했다. 그는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며 불행히도 소수의 과격행동이 우리가 주장하는 바 를 왜곡시키고 있다 고 말했다. 브라이튼(Brighton)에 거주하는 한 학생 하예슬 국가인권위 갈등을 다룬 <노가리>는 사설 내용을 그대로 읊는 수준이었다. ~표현 은 많은 등록금이 대학에 들어가도, 더 많은 돈의 축적으로 끝이 날 뿐 교육 환경 이나 대학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적을 것 이라고 비판했 다. 웨일스(Wales)의 대학생 애나(Anne)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실 히 보여줘야 한다 며 (정부가) 교육에 대 해 염려하는 우리의 열정을 이해한다면 이후 학생들의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도 대학 등록금 인상 정책에 대한 비난과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등록금 인 상안은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정부 투표 로 결정된다. 이지은 해외통신원 (연세대 경영학3) 독자평 바이트가 커버스토리로 너무나 진부한 취업 11월 19일 바이트 사무실에서 모니터링단 모 을 빌리자면 ~으로, 파악하고 있죠 등 사설 임이 진행됐다. 바이트가 대학사회의 대표 시 의 단순 내용을 정리해주는 데 그쳤다. <지금 사교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북한은>은 한국 문화가 북한 내에서 유행하고 단은 애정어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있다는 생생한 정보를 전해줘 흥미로웠다. 만 정작 본 기사 7면에서는 창조성을 계발할 스펙 을 주제로 다룬 것은 아쉽다. 또한 지나 친 스펙 쌓기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 대안으 로 취업준비생들의 창조성을 꼽았다. 하지 <1기 모니터링단: 김규리(동국대 신문방송학1), 정인혜 <커버스토리>가 취업 스펙 문제를 색 김지은 <인터뷰>는 또래 대학생의 특별한 활 방법에 대해서 기사의 끝자락 단 4줄만 할애 김지은(서강대 중어중문3), 유혜진(숙명여대 정치 다르게 혹은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면 좋은 동을 잘 보여줬다. 100명의 강연을 듣고 리뷰를 했다. 그것도 기존의 것을 새롭게 다룸 이라 외교학4), 정인혜(건국대 행정학2), 하예슬(성균관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사담당자들이 쓴 청춘사용설명서 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 는 창조성의 원뜻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소 대 경제학3), 황인혜(동국대 신문방송학3) > 스펙보다 인성, 실무능력을 중요시한다는 것 다. 이후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활동하는 한 것(기존의 것)으로부터 남을 만족시키고 재 유혜진 <커버스토리>의 취업 스펙 주제는 대 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학 대학생들의 인터뷰가 실렸으면 좋겠다. 미를 줄(새롭게 함) 방법을 찾는 것이 길이라며 학생 잡지나 취업 특강 등에서 이미 많이 다뤘 생들은 스펙에 목숨을 거는지에 대한 다각적 황인혜 <Zoom In>의 회의적 환경주의자 원론적인 이야기만 제시했다. 미래 지성이 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 분석이 이뤄졌다면 좋았을 것이다. 서평 연재는 서평임에도 책 내용 소개에만 국 었다. 미래지성을 위한 시사교양지 타이틀 김규리 <이슈초점>은 도롱뇽 소송으로 문제 한되지 않고 여러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줬다. 에 걸맞은 커버스토리를 다뤄왔던 것처럼, 이 가 됐던 천성산의 현재 모습을 취재 형식으로 쉽게 쓰여 읽기도 편했다. 환경에 대한 사람 후에도 한번쯤 들어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 담아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됐다. 천 들의 일반적 인식과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풍 는 이슈나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을 성산 터널공사 논란 정리는 이 사건에 대한 부한 사례도 덧붙여져서 도움이 됐다. 담았으면 한다.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유용한 지식이 됐다. 독자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바이트 는 쌍방향 소통을 지향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바이트 홈페이지에 독자평, 칼럼 등을 12월 15일까지 보내주세요. (이름, 이메일, 연락처 기재 요망) 될 20대를 위한 기사를 추구한다면, 취업이 라는 프레임 안에 갇혀 사고하기보다는, 10 면에 나온 정태웅씨 인터뷰처럼 제3의 길 을 걷는 젊은이들에 대한 글을 실어 대학생들이 창조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지 않 을까 싶다. 정리 신보라 편집장 독자평은 어떻게? (250자 내외) 보내는 곳 이번 호 기사 중 가장 좋았던 내용과 그 이유 혹은 전화 가장 미흡했던 내용과 그 이유 정윤재(동국대 사학1) e-메일 바이트 를 읽은 소감과 하고 싶은 이야기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석진빌딩 3층 바이트 더 나은 바이트 를 향한 비판과 조언 홈페이지 독자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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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B6BCB1B4EBBCBCBDC3B1E2342DC3D6C1BE2E687770> 권2 동경잡기 東京雜記 동경잡기 173 권2 불우 佛宇 영묘사(靈妙寺) 부(府)의 서쪽 5리(里)에 있다. 당 나라 정관(貞觀) 6년(632) 에 신라의 선덕왕(善德王)이 창건하였다. 불전(佛殿)은 3층인데 체제가 특이하다. 속설에 절터는 본래 큰 연못이었는데, 두두리(豆豆里) 사람들이 하룻밤 만에 메 우고 드디어 이 불전을 세웠다. 고 전한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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