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논집제33집 2013년 5월 Sogang Journal of Philosophy Vol. 33, May. 2013, pp.229~259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1) 김부용 ( 영동대 ) 주제분류 사회철학, 사회인식론, 현대유럽철학 주제어 경험, 지식, 지식-권력, 자기와의관계, 지식과경험의상관성, 푸코 요약문 본논문은사회적삶에서인간의경험이형성되는과정과그효과를밝혀보고자하는의도에서경험과지식의관계에집중한다. 이관계의해명을위해서푸코의주요개념과입장을원용한다. 본논문은푸코의개념에따라경험을두개념으로분류한다. 일상의경험과한계경험이그것이다. 일상의경험은일정한문화에서일정시기동안지속적으로이루어지는경험이며한계경험은경험의변화를가져오는변형적경험이며경험을구분짓는경계경험이다. 본논문은경험의형성에지식, 권력 ( 규범 ), 자기와의관계라는요소들이작용한다는푸코의주장을살펴보고이를토대로지식이경험의형성요소인동시에성립근거라는것을보이고자한다. 지식이경험의성립근거가될수있는이유를지식이경험형성의두요소들에게작동근거로기능한다는점에서찾는다. Ⅰ. 들어가는말 푸코는스스로를경험주의자라고규정하고자신이쓰고싶었던책이진리의책이아니라경험의책 (experience book) 1) 이라고할정도로경험이라는 투고일 : 4월 30일, 심사완료일 : 5월 19일, 게재확정일 : 5월 28일 1) Michel Foucault, Essential Works of Foucault, 1945-1984, vol. 3: Power, ed. C. Gordon, New York: The New Press, 2000, 246
230 철학논집 ( 제 33 집 ) 주제에몰두했다. 진리의책이아니라경험의책을쓰고싶었던푸코가가장밝히고싶었던것은 경험이하는것 이다. 푸코는인간의삶과역사가경험의집적으로이루어진다고본다. 경험의집적은단순한집적에그치지않고그과정에서효과를발휘하면서인간의삶과역사에변화를가져온다. 푸코가경험의역사성을추적하고싶다고했을때염두에두고있는생각이바로이것이다. 푸코가쓰려는경험의책은경험의역사의책이기도하다. 푸코는지식과권력에대한탐구를통해이주제에접근하면서자기와의관계로서주체성의문제에더불어천착했다. 푸코는지식, 권력, 지식과권력의관계, 자기와의관계를경험의형성요소로보았다. 이글에서는경험의형성과관련하여지식과경험의관계라는측면에초점을맞추어서살펴보고자한다. 지식은경험의기본적형성요소이며성립근거이다. 푸코가지식에주목하는근본적인이유를여기서찾아볼수있다. 지식이경험의성립근거가될수있는것은지식이권력과상호작용하면서권력의효과인동시에권력에미치는효과라는점에서찾을수있다. 여기에는지식과상호작용하는권력이명목론적권력이라서직접적으로경험을가능하게하지못한다는사태가들어있다. 푸코는 실질적의미에서권력즉권력자체는존재하지않는다 고말한다. 2) 권력은제도도구조도아니고누군가에게부여된일정한힘도아니며 한사회의복합적인전략적상황에붙여진이름 3) 으로서 관계, 어느정도조직되고, 위계적이며조정된관계의집합체이다. 4) 이러한권력은그자체로존립하지않고행사를통해성립한다는점에서명목론적특성을갖는다. 명목론적인권력은다른유형의관계에대해외재성의위치에있는것이 2) Michel Foucault, Power/Knowledge: Selected Interviews and Other Writings, 1972-1977, New York: Pantheon Books, 1980, 198( 이하 PK로표기 ) 3) Michel Foucault, Histoire de la Sexualité TombeⅠ, Paris: Édition Gallimard, 123( 이하 HS1로표기 ) 4) Michel Foucault, PK, 198.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31 아니고다른유형의관계에내재한다. 권력은매순간모든상황에서더정확히말하자면어느한지점에대한다른한지점의모든관계에서산출된다. 권력은도처에있는데이는관계가도처에서발생하기때문이다. 5) 권력은그자체로는효과를발휘할수없기때문에효과의발휘를위해지식을이용한다. 권력은경험을형성하기위해서도지식이라는상대항을통해서우회적으로작용한다. 지식에효과를발휘하면서경험의형성에효과를발휘해야하기때문이다. 이러한권력의작용과정이지식에게경험의성립근거라는지위를부여하게만든다. 푸코가경험에집중한궁극적이유는경험에작용하는권력을이해하기위해서이다. 권력을이해해야경험뿐만이아니라 경험이하는것 도파악할수있다고여겼기때문이다. 경험이하는것 을이해하는것은경험의집적으로이루어진인간과인간의현실을이해하는것이기도하다. 경험은이루어짐으로써모종의효과를발휘하는데그효과들이집적되어인간의현실을형성하기때문이다. 이글은이러한푸코의취지를염두에두고푸코가말하는경험과지식의관계를해명해보고자한다. 지식이경험의형성요소이고성립근거라면경험과지식의관계를보여줌으로써경험뿐아니라경험이하는것을보다구체적으로파악할수있을것이다. Ⅱ. 경험 : 개념 과 형성과정 1. 개념 : 일상의경험 과 한계경험 경험의철학자푸코는경험의이론을제시하지않는다. 철학사는경험을중요한철학적주제로삼으면서경험의본질, 형성원리등에집중하여경 5) Michel Foucault, HS1, 122.
232 철학논집 ( 제 33 집 ) 험자체의탐구를진행했다. 그러나푸코가경험에서밝히고싶었던것은인간의삶에서구체적으로이루어지고있는경험의형성과정과그러한경험이실제로수행하는경험의효과이다. 푸코가보기에인간은단지경험만하는것이아니라경험하면서무언가를실행한다. 비록의도와의식을갖고하는실행은아닐지라도그실행은경험의효과로서나타난다. 이효과는단독으로혹은집적하여, 직접적으로혹은우회적으로인간의현실을구성하다. 경험을이해한다는것에는이러한경험의효과에대한이해가포함되어야한다. 푸코는이효과에착안하여경험을자기철학의핵심주제로삼았다. 푸코에게 일상의경험 과 한계경험 이라는두개념의경험이있다. 일상의경험은일정한역사적시기동안에지속적으로이루어지는형태의경험이다. 한계경험은그러한경험의변형을가져오게하는경계적경험이다. 한계경험은동시에변형적경험으로볼수있다. 6) 일상의경험은개인에의해서이루어지는경험이다. 개인에의해서이루어진다고해서일상의경험이의식의주체와세계와의일대일상호작용이라는전제를함의하지는않는다. 푸코는경험에서의식의우선성을명백히거부한다. 경험이세계와개인자신의상호작용을벗어난다고보기때문이다. 푸코는경험이개인에의해서이루어질지라도개인과세계의상호작용에국한되지않는다고보았기때문에일상의경험들에의해이루어진경험의역사에천착했고그과정에서경험의변형을가져오는한계경험에대한이해에도달했다. 먼저푸코가말하는경험을이해하기위해서다음의경험을보자. 어느날밤당신은지방에서일을마치고지친몸을끌고영등포역에내렸다. 역사와연결된백화점앞에서당신은술에취해있는남자를발견한다. 지저분하고남루한차림의그남자는옆구리에보스턴백을끼고있는데그입구로삐죽이소주병이나와있다. 자신을보고있는당신을알아 6) Timothy O'Leary, Rethinking Experience with Foucault, in Foucault and Philosophy, ed. T. O'Leary and C. Falzon, Malden, MA: Wiley-Blackwell, 2010, 163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33 차린그남자는좋은먹잇감을발견한살쾡이마냥비열한웃음을흘리면서당신에게다가온다. 당신에게채다오기도전에그는손부터내밀면서돈을요구한다. 당신이돌아서서쌩하니가려하자당신이돈을줄의사가없다는것을간파한그남자는무섭게노려보면서욕지거리를해댄다. 당신은순간갈등하지만아무대꾸없이재빨리그자리를벗어나고싶다. 빨리걷던당신의걸음은곧뜀박질로바뀐다. 무사히역사를빠져나온당신은한편으로안심하지만한편으로마음이편치않다. 현대의도시인이라면한번쯤은겪었을법한경험이다. 유사한경우라하더라도반응행태는사람마다다를수있다. 그렇다하더라도푸코는이러한경험에대해경험한사람의내면에서일어나는작용에초점을맞추지않을것이다. 푸코는경험이결코개인적차원에의해서만설명될수있다고보지않고이개인적경험에작용하는더큰사회적정치적윤리적맥락을다루어야한다고생각한다. 이사실을염두에두고경험의두개념을설명해보자. 일상의경험은두차원으로이루어진다. 일상의경험은직접경험을하는개인의차원과그개인의경험에작용하는배경형태와구조라는차원에의해서형성된다. 푸코는 르네상스시대의모든주요경험들 이라든지 16세기와 19세기사이에나타난질서의경험 이라는표현을사용하면서일정한역사적시기동안인간삶의특정영역을규정하는사유, 지각, 실천의일반적형태를언급한다. 푸코가말하는 르네상스시대의모든주요경험들 은당시개인들이가졌던모든현실적경험들을지칭한다면 16세기와 19세기사이에나타난질서의경험 은 16세기에서 19세기동안개인들이가졌던모든현실적경험들에대해배경적형태나구조로서작용하는경험을지칭한다. 모든현실적경험들은이배경적경험을통해의미를규정받는다. 그러므로일상의경험은일정한역사적시공간에서살아가는개인들이일정한구조와질서하에서갖는경험이다. 이경험은개인의현실적경험이갖는범위와배경적형태모두를포함한다. 한계경험은경계를구분짓는경험이면서경험의변형을가져오는경험
234 철학논집 ( 제 33 집 ) 이다. 한계경험이경계짓는경험이되는경우로푸코가제시하는대표적예는광기에대한경험이다. 바보들의배를타고순례했던광인들에서감금의대상인광인으로전이한것을푸코는광기와이성혹은정상과비정상의경계를나누는경험이가능해진것으로해석한다. 일정시기의문화에서정상과비정상을구분하는경험즉경계를나누는경험이가능해짐으로써광인의지위가달라지고따라서광인과관련된모든경험들이다르게구성되어다른효과를가져왔다는것이푸코의해석이다. 광인이비정상의범주안에무차별적으로포섭되고감금의대상이되게만든경험은당시사회에서또다른효과로서부랑인과개인이라는범주를만들어냈다는것도 광기의역사 를통해푸코가보여주는분석이다. 그러므로경계경험으로서한계경험은일정경험의한계를제시하는동시에그경험과다른경험의경계를구분짓는경험이다. 이단계에서한계경험은일상의경험이갖는배경적형태와구조의차원에상응한다. 한계경험의가장중요한효과는변형이다. 한계경험이경험의변형을가져오게되는근원에는개인이나문화가삶에서직면하는예외적인경우들이있다. 한개인이나문화는지금까지해왔던것과완전히다른경험을하거나유사한경험이전혀다른효과를발휘하는것을체험할수도있다. 혹은지금까지해왔던경험저장고의도움을전혀받을수없는사태에봉착하기도한다. 이러한예외적경우와상황은개인과문화가특정삶의영역에서해왔던접근방식에변화를가져올수있다. 이러한변형의효과덕분에한계경험과일상의경험간에관계가이루어진다. 경계짓는경험이필요해지는것은경험의변형이일어나기때문이다. 동일한경험이반복된다면경험의극한을경험하거나경험의경계를구분할필요가생기지않는다. 변형되고있거나변형된경험과조우할때일상적으로이루어지던경험과변형된 ( 혹은변형되고있는 ) 경험을구분하는경험이요청되고이경험은결국경험의변형을완성하고규정한다. 대체로배경적구조에의해서규정되던우리의일상적경험은다른경험의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35 개입에의해서변형되고이변형의순간일상적경험은이를벗어나는경험과구분되어후자의경험은한계경험이된다. 광기의역사 는광기와이성사이에형태적구분을제도화하는경계짓는경험으로서한계경험을다룬다. 그리고이구분이일어나기전의영점 (zero point) 를밝혀보고자한다. 이제로포인트에서일어나는경험이한계경험이다. 이한계경험의효과로서이시기일상적경험의변형이이루어지고그럼으로써구분의경험이성립한다. 푸코는 광기의역사 에서이구분짓는경험이제도화되는과정을추적하기위해자신에의해광기에대한고전주의적경험으로규정된경험을탐색한다. 비록푸코는명시하지않았지만이경험이바로앞에서설명한일상의경험에해당한다고볼수있다. 이경험은일정한문화에서대상이형성되는방식을규정한다. 이와관련하여푸코는 감각, 지각, 느낌의문제 라고말한다. 7) 푸코는고전주의시대광기에대한감수성을부여하고대감금을가능하게만든지각양식을탐구한다. 이지각양식에대해서푸코는 고전주의시대에광기가지각되고체험되는 양식이라고말한다. 8) 푸코가이러한표현을사용했다고해서이경험이단순히지각과감각의문제로환원되거나개인의의식적현상으로치부될수없다. 왜냐하면 광기의역사 가제시하듯이광기에대한고전주의적경험은배제, 구분, 통제에대한지식과실천양식이변화함으로써가능해진경험이기때문이다. 따라서고전주의시대광기의경험은변화된실천과지식을포함한다. 그러므로푸코가지적하듯이 광기는오직사회안에서만존재한다. 광기는광기를구분시키는감각형태와광기를포착하여배제시키는억압형태의외부에서는존재하지않는다. 9) 7) Michel Foucault, Histoire de la folie à ㅣ âge classique, Paris: Édition Gallimard, 66-67( 이하 HF로표기 ). 8) Michel Foucault, HF, 67. 9) Michel Foucault, Foucault Livre: Interviews, 1961-1984, ed. S. Lotringer, New York: Semiotext(e), 8
236 철학논집 ( 제 33 집 ) 2. 경험의형성과정 푸코는 성의역사 2권에서경험의형성과정과관련된세가지축을지적한다. 성을역사적으로특이한경험인것처럼말할때전제가되는것은성을구성하는다음의세축을그각각에고유한특성과상관관계속에서분석할수있는도구들을자유롭게사용할수있어야한다는것이었다. 성과관계된지식의형성, 그것의실천을규제하는권력체계, 개인이스스로를주체로서인식하는형태라는축을말한다. 10) 푸코는이세축에의해형성되는경험에대해 가능적경험의문제로서 사유체계의발생을분석하는 11) 작업을수행하고자한다. 그리하여푸코는 첫째스스로를 정신적질병 의특수한지식 [savoir] 으로서구성하는인식영역 [connaissance] 의형성, 둘째광인의격리와감금을목적으로하는모든기술적, 행정적, 사법적, 의학적장치들에입각한규범체계의수립, 마지막으로광기의가능적주체로서타자와자신에대한관계의규정 12) 을분석하고자한다. 그가보기에 이세축들그리고지식의유형, 정상성의형태, 자신과타자에대한관계의양태들사이에서일어나는작용이개별사례에유의미한경험의지위를부여한다. 13) 푸코는경험을구성하는이러한복합적담론들과관행들을묶어서발생지또는원천 (foyer) 이라고표현하면서 14) 광기의역사 에서는이축들을동 10) 미셸푸코, 성의역사, 제 2권, 문경자 신은영옮김, 서울 : 나남출판, 2004, 18-9 11) Michel Foucault, Essential Works of Foucault, 1945-1984, vol. 1: Ethics: Subjectivity and Truth, ed. P. Rabinow, New York: The New Press, 1997, 202( 이하 Ethics로표기 ) 12) Michel Foucault, Ethics, 202 13) Michel Foucault, Ethics, 202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37 시에다룬다. 그러나 성의역사 제 2권부터는세번째축에주력하며그사이에 감시와처벌 을통해서두번째축에집중한다. 푸코가보기에 이세축의상대적중요성은모든경험에동일하지는않다. 그러므로각각에대해서보다정확하게분석하는것이필수적이다. 15) 푸코는이과정을고고학적탐구와계보학적탐구로수행한다. 두탐구의과정에 문제화 problematization라는개념을도입해서자기와의관계라는경험의축에대한작업으로진행한다. 문제화란말그대로제기된문제에대한반응, 문제를문제로서설정하고다루는것을의미한다. 푸코에따르면문제화는일정시기의문화가사회적정치적경제적요인에의해서발생한문제들에대해반응한결과물이다. 성의역사 에서말하듯이 성 (sexualité) 은 19세기초에등장한용어이며이등장에는 서구근대사회에서개인이스스로를성의주체로서인식하게해주는경험의형성 이작용했다. 이경험의형성이면에서이루어진과정이 문제화 의과정이다. 푸코의말대로성행위를도덕적영역으로정립시키고성행위에대해지속적으로배려하게만들며그리고성행위와관련한실천을다른방식으로이루어지게하는과정에는성과관련된문제를다르게다루는문제화의과정이있었으며그리하여 19세기에성과관련된경험이이루어지게된것이다. 푸코는이러한문제화의성립근거로 사유 (pensée, thought) 를제시한다. 간단히말해서문제화는사유에의해이루어진다는것이다. 16) 푸코는사유에대해서다음과같이설명한다. 14) 내가경험의발생지 (foyer d'expérience) 라고불릴수있다고믿는것은이세가지것들아니오히려이세가지것들사이의분절이다 Michel Foucault, Le gouvernement de soi et des autres : Cours au collège de France (1982-1983) éd. F. Ewald, A. Fontana et F. Gros, Paris: Gallimard/Seuil, 2008, 5 15) Michel Foucault, Ethics, 202 16) Michel Foucault, Ethics, 118
238 철학논집 ( 제 33 집 ) 사유는일정한행위를기저하는일군의표상과는다른어떤것 이다. 또한사유는행위를규정하는태도의영역과상당히다른어떤것이다. 사유는어떤행위를금지하는것도어떤행위에의미를부여하는것도아니다. 오히려사유는우리가바로이방식으로행위하고반응하는것에서벗어날수있게해주고스스로에게행위를성찰의대상으로서제시해주며행위의목적, 조건, 의미에대해서질문하게해준다. 사유는우리가행하는것과관련한자유이며우리스스로를우리가하는것에서분리시켜서그것을대상으로서정립하고문제로서성찰하게해주는작용이다. 17) 행동영역이나행위가사유의영역에들어오는것이바로문제화이다. 행위가문제화됨에는익숙하게받아들여지거나이루어지던행위가불안정해진다는것이전제된다. 그러므로문제화는일상의익숙한경험이한계에봉착할때이루어진다. 이문제화로인해서익숙한경험은변형되어다른효과를발휘한다. 현실적으로행동영역이나행위가사유의영역에들어오기위해서는이미일정한요소들이이행동들을불확실한것으로만들고이행동들에서익숙함을제거하고이행동들과관련하여다수의어려움들을야기했어야했다. 이요소들은정치적, 사회적, 경제적과정의결과이며단지부추김 (instigation) 의역할만을수행한다. 이요소들은사유에의한문제화가이루어지기오래전부터존재할수있고행위를수행할수있다. 18) 문제화라는개념은경험과관련하여여러가지를함축한다. 첫째푸코가말하는경험은단순한행위에그치지않고사유의영역에들어온경험이되게만든다. 이것은경험이앞에서언급한세축에서구성된다는데서이미들어난사실이지만문제화라는개념이이를더욱확정적으로보여준다. 그래서푸코는 사유의방식이아닌경험은존재하지않으며사유의역사라는관점에서분석될수없는경험은존재하지않는다 19) 고말하면서 경 17) Michel Foucault, Ethics, 117 18) Michel Foucault, Ethics, 117-8 19) Michel Foucault, Ethics, 201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39 험의형태들이형성되고발전하고변형되는영역즉사유 [ 의역사 ] 를밝히는과제 20) 를수행하고자했다. 문제화에는익숙한경험을불안정하게만드는요소들이작용한다. 이요소들의작용을푸코는경험의두번째축과연결시켜설명한다. 익숙한행위가불안정해지는것은그경험에작용하는규범이더이상작동하지않기때문이다. 예를들어신자유주의경제의규범이일정한행위의안정화에더이상작동하지않게될때그행위는사유의영역에들어와서문제화되고그문제화에대한해답의결과물에따라다른양태의행위로변형된다. 문제화를통해다른주체성이정립되기시작한다. 익숙한행위가사유의영역에들어옴으로써즉문제화됨으로써그행위를수행하던주체는그동안의주체성에안심할수없게되고따라서다른주체성을정립하고자한다. 즉사유는 규칙을수용하고거부하는토대로서인간을사회적법률적주체로서정립한다. 또자기와타자와의관계를수립하고인간을윤리의주체로서정립한다. 21) 이런식으로달리정립된주체성은다른경험을수행할것이다. 푸코가의미하는경험이사유의영역에들어온경험이라는점과이경험이세가지축에의해서구성된다는사실을염두에두고지식과경험의관계를해명한다는이글의과업을본격적으로수행해보자. 먼저푸코의지식이갖는특징과그것이발휘하는효과에대해알아보자. 20) Michel Foucault, Ethics, 200. [ ] 필자삽입 21) 푸코가사유와지식을동일시하는것은아니다. 사유는인간이인식의주체, 윤리적법률적주체, 자신과타자를의식하는주체로서나타나서활동하는모든방식의말과행위에서분석될수있다 (Michel Foucault, Ethics, 201).
240 철학논집 ( 제 33 집 ) Ⅲ. 권력 - 지식 : 대화를통해권력과상호작용하는지식 푸코의지식을이해하기위해반드시들어보아야할푸코의말은 권력의효과가아닌지식은성립할수없고지식의효과가아닌권력은존립할수없다 일것이다. 이말을푸코를상징하는권력-지식 (pouvoir-savoir, power/knowledge) 이라는개념을설명하고있지만이말만으로는그유명한개념을이해하기는힘들다. 가장큰이유는지식이권력과갖는관계, 푸코의관점으로표현하면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이쉽사리설명되지않기때문일것이다. 지식의이해에반드시필요한이개념을설명하기위해여러가설 22) 이동원되고있으나이글에서는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방식을대화로규정하고이에대한해명을통해푸코가말하는지식을보다구체적으로알아보고자한다. 1. 대화 푸코의지식은권력에게타자로서작용하면서권력이라는타자를요구한다. 이말은비록푸코가권력 / 지식이라는표현으로지식과권력의밀접성을강조한다하더라도둘은결코동일시될수없음을제시한다. 또한이말에는지식과권력은서로의효과를위해서서로를요청한다는의미가들어있다. 지식과권력은동일자가아니라타자로서상호작용하면서서로에게효과를발휘한다. 이상호작용은대화를통해이루어진다. 무엇보다도대화는타자와만나기위한방법이다. 대화이전에나에게는타자가존재하지않는다. 대화가이루어짐으로써나와타자가발생하게된다 (emerge). 나는대화에돌입하기전에는타자를타자로서인지하지않기 22) 지식과권력의관계에대한여러입장과관련해서는김부용, 미셀푸코의사회인식론연구 : 지식의통치를중심으로, 서울대박사학위논문, 2011, 75-86 을볼것.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41 때문이다. 이렇게타자를성립시키면서타자와만나는대화는일방에의한일방의부과나강요가아니다. 서로에게영향을미치기위해서수행하는것이대화이다. 그렇기때문에대화라는타자와의만남상황에서어느일방도완전히수동적이거나무기력하지않고다른일방의자비에힘입어존립하지않는다. 오히려대화상황에서는언제나저항이발생한다. 대화는논쟁과달리승리나논파를위해서이루어지는것이아니기때문에대화에서는변화와발전이성립한다. 대화의이러한특징으로인해양방은대화상황에서서로에게접근하기위해서로의범주를가지고서로를능동적으로조직해야한다. 23) 그러므로대화상황에서는한편이다른편을적극적으로동화시키려고하고변형시키려할수는있을지라도즉상대보다더큰효과를발휘하려할수는있을지라도다른편에게총체적영향력을행사할수없다. 양자사이의관계는호혜적인양방의관계이다. 물론양방이서로에게동일한방식으로영향을미치는것은아니다. 요약하면대화상황에돌입해서야양방은존재하게되고 (emerge) 보충되고 (added) 변형된다. 대화라는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이가장잘드러나고있는부분은푸코가제시하는 세력들 (forces) 의관계 일것이다. 푸코는이세력들의관계를기계적상호작용에참여하는비인격적힘들의관계로보지않는다. 흔히푸코는주체를거부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 그러나푸코가주체의소멸, 인간의죽음을통해부정하는것은칸트의초월적통합적주체, 데카르트의신체없는인간이다. 오히려푸코는신체화된물질적존재로서인간에대한구체적이해를복구시키고자했다. 신체를가진존재로서인간은물질적근거를가지고능동적으로그리고불가피하게세계에연루된다. 이러한인간행위자로서주체를부정하지않는푸코는구체적이고능동적인존재로서인간을개념화하기위해서 세력 이란개념을동원한다. 세력은개 23) Christopher Falzon, Foucault and Social Dialogue: Beyond Fragmentation, New York: Routledge, 1998, 37
242 철학논집 ( 제 33 집 ) 인이나일정종류의신체에내재하여세계에서어떤일을하거나차이를만들어내는, 권력과능력의최소한으로이해될수있다. 24) 이제푸코가인정하는인간행위자는신체화된세력들의총합이나집합으로즉신체화된주체로이해될수있다. 25) 이신체화된주체가세력들의관계를성립시키는대화를매개한다. 세력들의관계로서대화의효과는서로에게영향을미쳐서변형시키는것이다. 대화에서하나의세력은다른세력을해석하기위해질서와형태를부여하려한다. 대화의특성상이과정은비가역적비대칭적과정이아니기때문에언제나저항이존재한다. 그러므로대화에서이루어지는상호작용은영향을미치고변형하려는작용과저항작용의반복이다. 대화는신체화된세력들간의끊임없는상호호혜적인작용, 나아가그러한전투 26) 이다. 대화가이렇게이해되면서대화는전략적상황임이드러난다. 대화는선험적원리나경험적법칙에의해이루어지지않고매번의비주관적의도에의해이루어진다. 27) 이렇게이루어지는대화에서세력들의움직임은미리정해져있지않고계속해서만들어진다. 계속해서만들어지는세력들의움직임은그러한세력들의결집체인개인의주체성을변화시킨다. 푸코가말한 우리문화에서인간이주체로서만들어지는다양한양상들이창출되는것 28) 이이러한세력들사이의대화때문이다. 24) Paul Patton, "Taylor and Foucault on Power and Freedom", Political Studies, XXXVll, 27, 1989, 268( 이하 TF로표기 ) 25) 미셸푸코, 감시와처벌, 박홍규역, 춘천 : 강원대학교출판부, 1989, 186. Patton은푸코의주체가이렇게이해될때푸코가 주체에대한선험적개념을거부하고주체성의형태를통해개인으로서인간의삶이 규정되지않은채기저하는실재로부터구축될수있다는반자연주의적가정에토대를제공함이이해된다 고본다. Patton, TF, 267-8 26) 푸코는세력들의상호작용을대립적경기agonism이라고표현한다. 이경기 는호혜적인선동이거나투쟁이다. (Michel Foucault, Power, 342) 27) 미셸푸코, 성의역사, 제1권, 이규현옮김, 서울 : 나남출판, 2004. 114 참조 28) Michel Foucault, Politics, Philosophy, Culture: Interviews and Other Writings,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43 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을대화의개념으로접근할때지식은물질적 (corporeal) 지식으로드러난다. 이제지식은초월적인토대적주체에의해이루어지는, 세계에대한모사나표상으로드러나지않는다. 물질적지식은화석화된정태적지식이아니다. 지식은지식자체로서성립하여고착화되는것이아니라다수성으로형성되고지속적으로변형된다. 대화의과정이신체화된주체를매개로이루어짐에따라지식은매번의전략적형성과정에붙여진이름이된다. 지식은진리자체를위해서성립하는것이아니라일정한효과를위해서성립하는것이기때문이다. 지식이겨냥하는일차적효과는권력의효과이다. 권력의효과로서지식은그효과의극대화를위해서전략을구사한다. 지식의효과는역으로권력에게효과를미친다. 이효과를위해서도지식에게는전략이필요하다. 지식의전과정 29) 은전략적구사의과정이다. 전략적구사의과정으로서지식과정이기때문에더더욱지식은정태적고정화된지식이될수없고전략의변화에따른역동적변화를겪는다. 그러한의미에서지식은역동적지식으로드러난다. 2. 지식의형성과정과권력 대화의개념으로설명되는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이지식의형성과정이기도하다. 지식과권력은구체적현실에서이루어지는, 경험적으로확인가능한현상이므로권력의행사를발견하거나지식을파악하기위해별도의제도화된구조나추상적체계를탐색할필요가없다. 권력과특정의발화행위사이에이루어지는개별적관계가지식-권력의개별적기체이다. 다시말해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은권력과특정의발화행위사이에이루어 1977-1984, ed. D. Kritzman, New York: Routledge, 1988, 98 29) 여기서의미하는지식의전과정은단지지식의형성과정뿐아니라지식이유통되어효과를발휘하는과정까지포함한다.
244 철학논집 ( 제 33 집 ) 지는개별적관계를개별기체로삼고그기체들에서만성립한다. 30) 이것은권력과지식의관계가권력과언어사용의구체적관계에서드러나는형식이며거기서발휘되는효과임을말해준다. 지식과권력의관계가권력과특정발화행위사이에이루어지는개별적관계를통해서성립한다는의미는지식과권력의대화가특정의발화행위단계에서부터이루어진다는의미이다. 다시말해서지식의기본단위는특정의발화행위에서부터찾아진다는의미이다. 푸코의체제에서이기본단위는언표 (enoncé) 로규정된다. 언표단계에서부터이루어지는지식과권력의대화는지식을분산된혼성의집적물로드러낸다. 권력과상호작용하는지식은일정한중심에서모이는지식이아니다. 푸코는지식을집중화된집적물이아니라분산된집적물로이해한다. 분산은우선언표의국면에서발생한다. 푸코가구분하듯이담론적영역의형성으로이루어지는 savoir와이영역내의특정지점에서참으로간주되는특정언표로서 connaissance 중에서지식은하나의언표나언표들의집합안에자리잡기보다는언표들을관통하여담론적영역전체에걸쳐분산된다. 언표로서 connaissance의진지성혹은진리치는이큰영역에서의위치에의해결정된다. 바로그렇기때문에언표는지식을완전한상태로구현하지는않아도지식에대해기본단위의기능을수행한다. 전체지식으로서담론적영역과의관계에서의미와위상이결정되기때문에지식에대한이해는언표라는기본단위에서시작될수있다. 언표가지식의분산에대해근거가될수있는것은언표가갖는바로이러한담론상관성때문이다. 언표의담론상관성은분산되어있는동시에하나로통합되는지식체의성립을가능하게만든다. 지식의분산은언표의수준에서만설명되는것은아니다. 도구, 실천, 연구프로그램, 기술, 사회적연결망, 제도라는이질적요소들도지식의형성에기여하기때문이다. 이이질적요소들은지식생산의과정에서서로에 30) Wolfgang Detel, Foucault and Classical Antiquity: Power, Ethics and Knowledge, tr. David Wigg-Wolf,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5, 25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45 의해강화되고다른맥락에로확장되거나재생산되기도하고서로고립되거나상충하게되기도한다. 지식이라는지형의성립과유지는이러한이질적요소들이서로적절하게적응하고이요소들의상호배열mutual alignment이오랫동안유지되어야가능하다. 31) 이질적요소의상호배열로서지식이기때문에지식은분산된지식으로드러난다. 분산된지식들은동시에하나로통합된다. 분산된지식들이결집하여담론형성으로서의지식체를형성하기때문이다. 이지식체는중심을두고이루어지는집적의형태로결집된지식체가아니라분산된형태그대로결집체를이루는지식체이다. 지식이분산된형태로결집하는지식에발휘되는권력의편재적효과에따른결집이기때문이다. 지식과권력의관계를성립시키는권력과발화행위간의관계는개별사례를해명한다고진면목이드러나지않는다. 그러한관계를성립시키는심층구조를분류하고해명해야비로소그관계의구체적작용을규명할수있다. 개별적관계가심층구조라는근거에힘입어서일정한효과를발휘하기때문이다. 여기서심층성이의미론적심층성이나해석학적심층성이아니라는것을주지해야한다. 이심층성을드러내는구조는권력과발화행위사이의관계를조직적구체적으로형성시켜주는근본규칙이기때문에의미의심층성을보여줄수없다. 심층구조에근거해서성립하는권력과발화행위간의관계는권력과개별지식의관계는지식이분산된형태로통합된지식체속의지식이되게만든다. 여기서분산된집적물로서의지식의의미가보다명확해진다. 하나의심층구조에입각해서분산된형태의통합이라기때문에지식은분산된집적물로형성된다. 개별성과심층성의차원에서권력과상호작용하여이루어지는지식은역동성을갖는다. 지식이역동성을갖는것은지식을구성하는요소들간 31) Joseph Rouse, Power/Knowledge" in The Cambridge Companion to Foucault, ed. G. Gutting,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5, 113( 이하 PK 2005로표기 )
246 철학논집 ( 제 33 집 ) 에상호강화가이루어지고요소들이확장되고재생산되기때문이다. 이강화와재생산은지식의지형을변형시키고동시에지형의변화는요소들의위상을변화시킨다. 어떤요소는인식적힘을유지하는반면어떤요소들은고립되어사라지거나단지호기심의대상으로남을따름이다. 다시말해서지식은배타적구성요소에의해이루어진고립적사태이거나진술, 기술, 모델에부착된일시적지위가아니다. 오히려다른실천들, 역량들과갖는관계와이관계들이재생산되고변형되고확장되는방식에그인식적자격을의존하는관계적사태이다. 32) 권력의행사는지식을개별적기체들이결합하여이루어진확대된복합적격자로서드러낸다. 보다정확히는개별적기체들이이미심층구조를내포하면서형성되므로동일심층구조를내포하는개별적기체들은어떤분산의형태로존립하더라도하나의결집체를이루며이결집체를이루기위해복합적격자를형성한다. 여기서지식과정의신체화된주체가갖는위상이드러난다. 신체화된주체는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이갖는심층구조를암묵적으로규칙으로따름으로써공통의실천을성립시킨다. 이공통의실천이결집하여복합적격자를형성한다. 심층구조는신체화된개인의위상즉개인에게내재된세력들과그들간의관계를규정하지만이심층구조가형성되려면세력들의결집체로서신체화된신체의작용이필요하다. 즉신체화된주체의경험들이어떻게이루어지고형성되느냐에따라서심층구조의형태가달라진다. 지식은언제나반론에부딪히기때문에지식에게저항은본질적이다. 저항은지식을역동적지식으로만드는요소이기도하다. 생산된지식은재생산과유통을통해유지된다. 지식과관련된저항과갈등은이러한재생 32) Joseph Rouse, Foucault and Natural Science in Foucault and the Critical Institutions, ed. John Caputo and Mark Tount, Pennsylvania: Th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ress,1993, 153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47 산과유통을겨냥하고이러한겨냥덕분에지식은살아남거나도태됨으로써갱신되고변형된다. 반론은각기고유한관점들에서제기되고지식은논쟁에부딪힌다. 저항에직면하면지식은더강력하고새로운기술을추구하고더정확하고정교한측정방법과논리를개발하려고하며부정확성과비현실적가정을폐기할수있는더강력한이론적모델을구축하려고한다. 이다양한과정자체가새로운지식으로성립되고종종연구를위한새로운방향과문제의식을제공한다. 지식에대한저항이이루어지는바로그지점에서새로운역량의집산이이루어지면서새로운맥락으로확장이일어난다. 반대로아무런도전이이루어지지않는곳에서지식의발전이나재생산은거의혹은전혀이루어지지않는다. 33) 그러므로지식또한존립을위해저항을요구하는역동적인것이된다. 갈등, 저항이지식의성장과재생산에본질적요소라는것은지식에게도전략이라는요소가중요하다는것을다시한번보여준다. 지식과권력의관계는전략을중심으로형성된다. 권력관계에서이질적요소들간의배열과상호갈등이이루어지는방식으로서전략이성립하듯이지식에서도이질적요소들이서로상충하면서배열되는방식으로서전략이성립한다. 여기서지식이비주관적이지만무의도적이지는않음을알수있다. 어떤효과를위해서요소들의배열이이루어지고어떤식으로갈등이해결되는지가지식의성립에서중요한요소가되기때문이다. 그러므로푸코의지식은 개별사회의복합적전략적상황에부여된이름 34) 이될수있다. 대화라는지식과권력의상호작용방식, 그로인해형성된지식의물질성과역동성, 이에더하여권력의명목론적특성은경험형성의한축으로서지식이다른축과차별적인의미를가지게한다. 다음절에서는그차별적의미가무엇인지를살펴보면서지식과경험의관계를제시해보겠다. 33) Joseph Rouse, P/K 2005, 114 34) Michel Foucault, HS1, 123
248 철학논집 ( 제 33 집 ) Ⅳ. 지식과경험의관계 : 지식 - 경험의성립근거 지식이경험에대해갖는가장큰의미는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라는점이다. 경험의세축의하나인지식이경험에대해서성립근거로서작용하는것은일견당연해보이지만여기서는좀더강조된의미를갖는다. 이글은지식이세축의하나로서경험의성립근거에그치지않고세축의나머지에대해작동근거로기능한다고본다. 지식은경험의성립근거이기에앞서권력체계, 자기와의관계에대해작동근거이다. 이러한지식의효과가성립하기때문에지식은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라는효과를발휘할수있다는것이이글에서제시하는지식과경험의관계에대한설명의핵심이다. 지식은어떻게경험의나머지두축에대해작동근거라는일차적효과를발휘할수있는가?. 먼저권력에대해지식이작동근거인점을설명해보자. 푸코의권력은구조, 제도, 기구도아니며누구에게소유되는것도아닌명목론적인것이다. 권력은행위의행위로서효과의발휘를통해즉행사를통해성립한다. 행위의행위로서권력은행사를위해지식이라는반대항을요구한다. 지식의효과없는권력은없다는푸코의주장이의미하듯이권력은지식을통해행사되고존재를확인시켜준다. 명목론적권력은효과를통해존립하는것이기때문에지식의생산, 재생산, 유통, 사용이라는지식과정에서존재와행사가확인된다. 권력은지식이없이는성립조차불가능하며효과의발휘를위해지식과정을요구하고성립시킨다면지식을권력의작동근거로볼근거는마련되는셈이다. 지식을통해효과를발휘하는권력에대해지식또한효과를발휘한다. 이효과발휘는권력의변화와변형을가져온다. 감시와처벌 의첫장면에등장하는국왕살해범다미엥의끔직한처형을명령하는절대권력이이제는더이상존립할수없는것은지식의변화가권력에미친효과라할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49 수있다. 인구, 노동, 개인이라는범주에대한지식등등이권력의행사방식과행사의수준, 권력이의도할수있는결과등에영향을미침으로써권력의변형이가능해진것이라할수있다. 지식이권력의작동근거가된다는것의의미는권력은행사를위해지식과정을성립시키고지식은변형되면서권력의변화라는효과를발휘한다는의미이다. 이렇게볼때지식은순전히자발적인권력의작동근거가아니라권력에의해요청된작동근거임을알수있다. 그렇다하더라도권력은그성립과행사를위해지식이라는작동근거가필요하다. 지식이자기와의관계에대해작동근거가될수있는것은자기와의관계가주체성의정립과연결되는문제이기때문이다. 푸코는선재하는초월적주체는부정하지만신체화된주체는부정하지않는다. 이신체화된주체는경험의형성과정에성립하는권력의효과이다. 일종의사회적구성물인주체에게주체성을정립하는과정은지식을통해우회하는권력의효과가미치는과정이다. 권력은주체에게주체성을부과하기위해지식을동원한다. 즉지식의효과를의도한다. 그결과다양한주체성이성립하는데 광기의역사 와 감시와처벌 에서나타나는광인들, 비정상인들, 부랑인들, 환자들이나 성의역사 에서나타나는성적실행의주체들이이에해당한다. 이러한주체성이성립하는과정에서주체는자기와의관계를설정, 재설정한다. 예를들어주체는성적실행을하는자기와의관계를통해스스로를성적주체로정립한다. 이러한주체성을성립시키는경험은앞에서설명한일상적경험이다. 자기와의관계는권력의의도대로진행되지만은않는다. 푸코가 성의역사 2권이후부터하고자했던작업은권력이부여한주체성에서자기를떼어내는과정즉 다른주체성 의정립과정이었다. 푸코에의해 자기에의배려 35) 라는의미가부여된이과정은다르게생각하기에서시작한다. 다르게생각하기가다르게행위하기로이어지고이과정에서그리고그결과로 35) 자기에의배려 (Le Souci de Soi) 는 성의역사 제 3 권의부제이기도하다.
250 철학논집 ( 제 33 집 ) 서다른규범을내면화함으로써주체는다른주체성을정립하게된다. 다른주체성의궁극적형태는자기창조, 자기고안의주체성, 자기형성의과정으로볼수있다. 여기서자기형성이나고안은최대한권력에의해부과된주체성에서벗어나서권력에물들지않은자기만의주체성을정립하는과정이다 36). 다르게생각하기의시작은기존의지식으로이해되거나설명되지않은경험과조우함으로써촉발된다. 다르게생각하기는다른지식을요구하고이과정에서다른지식이형성된다. 어쨌거나다른주체성의정립으로드러나는다른자기와의관계에도지식이라는요소가있어야한다. 경험의축들을다르게가동시키는다른사유가이루어지려면새로운지식이필요하기때문이다. 또한그사유의과정에서다른지식이성립하기때문이기도하다. 지금까지의설명으로지식이권력과자기와의관계에대해작동근거로기능함이드러났다면지식이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라는것이어느정도이해될수도있다. 그렇다하더라도지식이경험의성립근거라는말의의미는아직분명하게제시되지않았다. 그분명한제시를위해앞에서제시했던영등포역의경험을떠올려보자. 푸코의제시대로경험의세축을동원해서이경험을설명해보자. 즉이경험을가능하게만든세축을말해보자. 첫째, 지식이라는축이있다. 영등포역에서만난인물에게노숙자의범주를적용하고이노숙자에대한당신의감정과태도를발생시키는지식이있다. 이지식은노숙자에대해당신이알고있거나알고있다고믿는모든것들을포함하는지식이다. 노숙자의발생원인, 노숙자들에대한정부의대책, 시민단체의노력, 노숙자개개인의삶의태도, 정부대책등에대한노숙자들의반응과관련하여당신이알고있는모든것들이지식에포함된다. 말하자면영등포역에서익명 36) 어떤의미에서푸코는권력의생산성으로인해권력에서벗어날수없다는명제앞에서권력에서벗어날수있는유일한길로이자기고안을제시하는지도모른다.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51 의노숙자를만나는그사소해보이는일상의경험에도고도화된전문지식이동원된다. 이지식에는당신이개별적으로상세히알고있는것도있지만단지경험의형성에배경으로만작용하는것도있다. 어쨌거나이지식들은당신이살고있는사회에서일종의검증절차를거친지식이다. 이말은당신이스스로생산해낸지식은아니라는것이다. 둘째, 권력과관련된축이있다. 이축은규범과사회적관계라는두측면에서설명된다. 당신은영등포역에서만난노숙자에게돈을줄것인지말것인지를직관적으로결정하고는그자리를피하려고한다. 겉으로보이기에직관적인이결정에는그러나규범성이연루되어있다. 더중요한것은당신의직관적결정이다수의규범성에의해이루어졌다는점이다. 노숙자가당신에게한행위는무엇보다도구걸이라고규정할수있다. 당신은구걸이라는행위에대해당신에게내면화된규범을동원한다. 자선에관련된규범, 인간의자립적삶에관련된규범, 게으름과성실에관련된규범등. 이구걸이어느시대나막론하고이루어질수있는구걸이라기보다는한국의현실에서 IMF라는독특한역사적사태와관련된것이라는것을아는당신은또한직관적으로노숙자의구걸에대한규범을동원한다. 공적문제와관련된규범, 시민으로서의규범등이그것이다. 그리고만일노숙자가험상궂은인상의남자이고그의태도가다소강압적으로보였고또만일당신이여자라면다른규범이동원된다. 남녀관계와성역할에대한규범, 여성의차별및억압과관련된규범, 폭력에대한규범등이그것이다. 이러한규범은사회적관계와관련된다. 나와노숙자사이에성립하는사회적관계로인해노숙자를향한나의태도, 노숙자가나에게보이는행태가달라진다. 이사회적관계의성립에서결정적인것은노숙자에대한지식이다. 단순한걸인이아니라는점을아는나는노숙자와의상호작용방식이나그에대한태도가달라진다. 새로운사회적범주로서노숙자에대한지식은나와노숙자사이에발휘되는관계의효과를다르게발생시킨다. 걸인에게내가베풀수있는동정이나멸시와는다른방식으로그를
252 철학논집 ( 제 33 집 ) 대함으로써그저우월한입장이나강자의입장에서노숙자를대할수없다. 노숙자또한자신이단순한걸인이아님을알기때문에자신의행위를한낱구걸행위로인정하지않고시민에대해구걸하는자와다른모습을보여준다. 그럼으로써시민과노숙자의사회적관계의모습과그것이미치는효과가달라진다. 이경험에서규범과사회적관계를통해드러나는권력은지식이작동근거로기능함을다시한번보여준다. 내가노숙자에게동원하는규범이나둘사이의사회적관계를보여주는행태는노숙자라는지식이결정적기능을하기때문이다. 셋째, 자신의정체성과관련된축이다. 당신은노숙자를보는그순간에자신의어떤정체성을동원할지를거의본능적으로결정한다. 관대하고자비로운주체, 진보적이고사회참여적인주체, 규율과원칙을중시하는보수적주체등에서당신은선택을한다. 이선택에서작용하는것역시지식이다. 노숙자라는범주에대한지식은눈앞의걸인을단순한걸인으로여기지않는다. 또한다양한주체성과관련된지식은이새로운사회적범주의인물에게어떤주체성으로다가갈지를결정하게만든다. 자기와의관계로서주체성이작동하게만드는이면에지식이기능하고있다. 영등포역의경험을설명해놓고보니일상의사소한경험에많은요소들이작용하는것처럼보인다. 아니실제로우리가인식하거나하지못하는여러요소들이작용하고있다. 그러나이경험에서가장핵심적이며포괄적인것은바로 노숙자 라는범주에대한지식체이다. 왜당신은단지자선의규범에만족하지않는가? 왜여타의구걸상황에서와는다른규범이동원되는가? 왜당신은관대하고자비로운주체성이상의주체성을거의본능적으로고려했는가? 왜당신은노숙자와당신사이에서걸인과베푸는선인의관계에서와다른느낌을받고다른결정을하고다른행태를보여주었는가? 다시말해둘의사회적관계는왜걸인과선한자의사회적관계와달랐는가? 그것은당신의경험이단순한걸인을만난경험이아니라노숙자를만난경험이기때문이다. IMF사태이후우리사회에서나타난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53 노숙자 라는새로운범주에속하는인물을만난경험이기때문에당신은여러상충하는규범성을동원하고당신의주체성에대해서다른태도를즉다른자기와의관계에돌입한것이다. 이러한것들의이면에서가장강력하게작용한것은당신이가지고있는 노숙자 라는범주에대한지식들이다. 이지식들이없었다면당신의경험은달라졌을것이다. 비록겉으로드러나는그내용에서는유사했을지라도그효과는달랐을것이다. 노숙자에대한당신의지식은그러나체계화된지식이아니다. 분산된지식들이모여서이룬지식이다. 우리사회가생산하고유통한지식들이당신에게와서노숙자라는범주에대한지식체로결집되어영등포역에서당신경험을형성하는데궁극적효과를발휘한것이다. 이지식체에대한당신의지식이그날당신의경험을달라지게했다는점에서지식은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가된다. 즉당신의경험은당신이가진지식에의해서달라질수있다는것이다. 당신이동원하는규범도당신이노숙자에대해느끼는관계의의미도그지식에의해다소결정된다. 물론여기에는자기와의관계가상당히주효하게작용한다. 동일한지식의배경하에서도당신이선택하는규범은당신이가진자기와의관계에의해서달라질수있기때문이다. 그럼에도그자기와의관계는노숙자에대한지식의영향을받는다. 즉노숙자에대해당신이동원한지식이무엇이냐에따라서당신은어떤주체성을동원할지를결정할수있다. 그런점에서지식은여전히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이다. 이제마지막으로검토할것이있다. 지식이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임이드러남으로써지식과권력의관계에서달라질것이있는지이다. 이러한문제가제기되는것은지식이권력의효과라면과연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일수있겠는가라는의문이생기기때문이다. 즉두논제의관계를제대로정립할필요에서제기되는문제이다. 푸코의체계에서이문제는참된문제가되지않는다. 왜냐하면푸코의논제는권력의효과로서지식에그치지않고지식의효과로서권력을제시
254 철학논집 ( 제 33 집 ) 하기때문이다. 영등포역에서신체화된경험의주체로서당신은다른가능성을생각해볼수있었을것이다. 다른사유를동원하여경험의세축을구성하고그리하여다른경험을형성할수있었을것이다. 당신은그렇게하지않고즉일반적으로통용되는사유에입각해당신의경험을형성했다. 당신은다르게형성할수있는것이가능하다고생각하기때문에불쾌감을느낀다. 그러나당신은노숙자라는범주에대한지식이아닌어떤다른지식을동원할수있는지모른다. 즉당신은그상황에서다르게경험하기위해알아야할것이무엇인지모른다. 어떤규범성을동원해야하는지알수없다. 자기와의관계를어떻게설정해야할지판단할수없다. 2장에서일상의경험과한계경험을구분하면서한계경험을변형의경험으로규정했다. 변형의경험은새로운지식을요구하는경험이지만이새로운지식역시새로운규범을가진권력의효과이다. 그러므로일상의경험도한계경험도권력의범위 (range) 안에서이루어지는경험이다. 일상의경험과달리한계경험은권력의변화를드러낸다. 대부분우리의경험은상당히지속된다. 그렇기때문에일정한시대의배경적경험이라는식의표현이가능하다. 일상의경험에서우리가따르는대부분의규범은현재의사회질서에서가장강력한효과를발휘하는권력에의해규범적으로인정되는경험이다. 푸코는이권력에의해규범적으로인정되지않는경험에대해이를기왕의주체성을떼어내는위반의경험으로규정한다. 그러나이위반의경험은또다른권력에의해규범적으로인정된다. 푸코의관점에서어떤권력이건간에권력에의해규범적으로인정되지않은경험은없다. 권력을떠나서성립할수없는경험이지만이위반의경험은기존권력의변화를가져올수있다. 그렇다면이변화는어디서오는가? 새로운지식은이미행사되고있는권력이다른권력으로변화하도록즉다른규범성을정립하고다른효과를발휘하게하는권력이되도록만든다. 광기의역사 와 감시와처벌 은병원, 수용소, 감옥에서행사되는권력의효과로
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55 성립된개인이라는지식이다시권력의행사에미치는효과를보여준다. 개인에관한과학의성립은환자를다루는의료인의실행, 감옥의처벌방식, 개인의성적실행에작동하는고해의례에효과를미친다. 이러한실행, 처벌, 의례자체가권력의행사라고할때권력이지식의효과가되는모습을볼수있다. 이렇게경험에서지식은권력의효과로서기능하면서권력에게효과를미쳐권력이다른효과를발휘할수있도록유도한다. 이과정에서권력은다른규범성의권력으로변화하면서경험의변형을가능하게한다. 이런점에서지식은경험의형성뿐아니라변형에서도근거로서작용한다고할수있다. 그러므로권력의효과인지식이경험의성립근거라는주장은아무런모순없이인정될수있다. Ⅴ. 맺는말 인간은경험하는존재이다. 경험이불가능해질때인간의존립도불가능할것이다. 인간은경험을하기때문에개인적으로는인생을형성할수있고집단적으로는인류의역사를형성할수있다. 경험은매우복합적이고다층적인현상이기때문에경험을구체적으로설명하는것이쉬운일이아니다. 하나의경험을다른경험과구분짓는데서부터어려움에부딪힌다. 더구나경험은순간적으로이루어졌다가흩어지는특성을갖는다. 흩어지는경험을붙들고형성과정을분석하기위해서는경험의효과를고찰해야한다. 지속하지않는경험이지만그효과라는면에서연쇄가성립하기때문에효과의연쇄를추적함으로써경험의형성과정을재구성해볼수있기때문이다. 이글은그러한경험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푸코에의존했다. 푸코가경험의이해와관련하여통찰력있는입장을제시할수있는것은푸코의역사적분석이결국경험형성의과정을구체적으로보여주는작업이기때
256 철학논집 ( 제 33 집 ) 문이다. 그런점에서푸코가자신의저서에대해경험의책 (experience book) 이라고규정한점이이해된다. 푸코의작업은경험의이해에서지식이갖는무게를드러낸다. 이글은푸코의역사적작업에의거하여지식이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임을보여주려는작업을수행했다. 즉푸코의역사적분석을근거로지식, 권력, 자기와의관계라는세축의상호작용을통한경험의형성과효과를밝히고지식이경험의궁극적성립근거라는점에서지식과경험의관계를설명하고자했다. 그리고지식이그러한궁극적근거가될수있는이유를지식이권력과자기와의관계에대해작동근거로기능한다는점에서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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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푸코의경험과지식 259 <Abstract> Foucault on Experience and Knowledge Kim Buyong (Young Dong University) This article has the intention to reveal the corelation between experience and knowledge in the effect of showing the forming process of experience in human social life and the effects of experience. This article adopt Michel Foucault s concepts and position for this purpose. This article categorizes experiences as the daily one and the limit one as following Foucault. The daily experience is what is made for a considerable period of time in a certain culture, while the limit experience is what promotes the change of daily experiences. The latter is functioned as bordering experience which divides one experience with the other. This article is intending to verify Foucault s position that an experience is formed by three axis of knowledge, power(normativity), relationship with self(self-identity). The main point ot this article is to demonstrate that knowledge is not only a forming factor to experiences but also works as the ground to establish experiences. Besides this article wants to make an argument that knowledge can bring experiences to the light because it also functions as the operating ground to the other forming factors of experiences. Keyword: Foucault, Experience, Knowledge, Power-Knowledge, Normativity, Relationship with Self, Relation between Experience and Know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