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July+August vol.204
CONTENTS vol_204 July + August 2015 www.kaeri.re.kr www.facebook.com/atomkaeri @atom_kaeri 06 08 10 12 14 16 18 22 24 26 28 30 34 36 38 40 44 48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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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12 I 13 동화 마침 떡집에서는 시장 상인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글_안선모 (아동문학가) I 일러스트레이터 _김은경 있어요. 가격도 싸고 물건도 좋은데 왜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일까? 주차장 문제가 아닐까요? 물건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일까요? 생일이라면서 소라가 아이들에게 예쁜 무지개떡을 나눠 주었어요. 지저분하고 상품 진열이 깨끗하지 않아서?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있던 소라가 얼른 말했어요. 이 떡 마루네 아빠가 만든 거야. 정말 맛있어. 그러자 마루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어요. 너희도 떡이 필요하면 우리 떡집으로 와. 3대 떡집 손자 마루의 말에 아이들이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너도나도 말했어요. 명물시장은 어두워서 너무 무서워, 재미도 없고. 이름이 명물시장인데 명물이 있기는 한 거야? 수찬이가 입을 삐죽이며 말하자 영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어요. 명물이 뭔데? 명물은 특별하게 이름난 것을 말해. 수찬이의 말에 마루는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 어요. 이름은 명물이지만 사람들은 명물시장을 자주 찾지는 일단 재미가 없어요. 백화점이나 마트에는 마음대로 책도 볼 수 있고 놀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아, 그렇구나!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재미있어할 아이템을 찾아야겠다. 마루 아빠가 손뼉을 딱 치며 말했어요. 곧 전통시장 번영회가 만들어지고, 마루 아빠가 회장 으로 뽑혔어요. 시장 상인들은 가게를 깨끗이 정비하고 간판도 깨끗 마루는 보라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님이 함께 일하는 시장으로 갔어요. 신발가게가 또 문을 닫았네. 보라의 말에 마루는 시무룩하게 저 멀리 솟아 있는 높은 건물을 바라보았어요. 사람들은 왜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만 가는 거지? 나는 전통시장 구경하는 게 너무 좋아. 소라의말에마루는기분이조금좋아졌어요. 가만히 듣고 있던 아빠가 무릎을 탁 쳤어요. 그렇구나! 엽전을 이용하면 판매금액 일부를 떼어내 어 시장 운영을 위해 쓸 수도 있고 또 장사가 잘 된 집은 많이 내고, 장사가 안된 가게는 조금 덜 내니까 공평해 서 좋고. 아빠는 시장 상인들과 생각했던 일을 실행에 옮겼어요. 1,000원을 내면 엽전 두 냥과 바꿀 수 있어요. 엽전을 바꾼 사람에게는 옛날 양은 도시락을 하나씩 주었어요. 그곳에 먹고 싶은 것을 사서 담아와 시장 안에 있는 초 가집 주막에서 먹으면 되는 거예요. 마루가 친구들을 데리고 오자 아빠가 엽전 두 냥씩을 나누어 주었어요. 하고 예쁜 것으로 새로 달았어요. 물건 배열로 보기 좋 야, 이거 정말 재밌다. 내일 엄마랑 또 와야지? 고 잘 살펴볼 수 있도록 했지요. 그렇게 했어도 시장에 엽전으로 물건 사니까 정말 신기해. 오는 사람들 수는 생각처럼 팍팍 늘지 않았어요. 마루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어요. 얘들아, 한 번 오면 자꾸 오고 싶은 전통시장이 되려 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래자랑을 하면 어떨까? 않았거든요. 엽전이면 좋겠어요. 보라의 말에 영지가 얼른 다른 의견을 내놓았어요. 경품권을 주고 추첨을 해서 상품을 주면 사람들이 몰 려들걸? 그때 미끄럼틀 밑에서 수찬이와 남자아이들 몇이 가 짜 종이돈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아, 돈을 만들면 좋겠다! 마루는 헐레벌떡 아빠가 일하고 있는 떡집으로 달려 갔어요. 아빠! 우리 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을 만들어요. 옛날 아이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금세 퍼졌어요. 문을 닫았던 가게들이 하나씩 다시 문을 열었어요. 가 게들은 더욱 깨끗해졌고, 상인들은 더욱 친절해졌어요. 이제 명물시장은 이름 그대로 전국 명물이 되었어요. 멀리 지방에서 자동차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었고, 젊 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해졌어요. 명물시장을 취재하러 나온다는 방송사 전화를 받은 아빠는 마루를 꼭 껴안으며 말했어요. 명물시장의 이름을 찾게 된 것은 모두 네 덕분이다. 아빠, 우리 3대 떡집 떡이 명물시장의 제1 명물이라 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아주아주 큰 떡 케이크 하나 만들어주세요. 마루의 말에 아빠가 고개를 아주아주 크게 끄덕였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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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숨어있는 세계지도를 찾아서 로타는 서태평양의 고독한 생태섬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최남단에 있는 낙원은 이름조차 낯설다. 사이판, 티니안이 속한 북마리아나 15개의 군도 중에 로타섬은 독특한 군상을 간직한 채 웅크려 있다. 글 사진 _서영진 (여행 칼럼니스트) 44 I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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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알러뷰 원자씨 48 I 49 그림_최권식(건딕스토리)
알러뷰 원자씨 는 최고의 발명품인 원자력 에너지를 보다 안전하고 보다 경제적이고 보다 평화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연구 내용과 성과를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한 웹툰입니다. 한국의 자연 생태 이학영 한국생태환경연구원 원장 01 02 바지락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패류가 무엇일까? 바로 바다 연안에 자생하는 조개 바지락이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바지락 양식하는 곳이 많다. 우려낸 국물과 살이 담백하고 쫄깃하여 재래시장 등에는 사시사철 바지락을 볼 수가 있다. 근래는 탱탱한 비닐봉지에 해수와 같이 넣어 마트에서도 팔고 있으며 통상 백합 등 다른 식용조개에 비해 매우 싸다. 껍데기의 무늬는 같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데 동양의 산수화가 그려진 것처럼 보이는 걸작(?)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반지락. 바지래기. 뺀지락 등의 사투리로도 부른다. 01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자생하는 바지락 02 다양한 무늬의 바지락. 아이들과 숨은 그림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조개이다.
@findchild_kr http://www.missingchild.or.kr 2015. 7 / 8 KAERI MAGAZINE vol _ 204 TEL 042-868-4946 E-mail chkim1978@kaeri.re.kr
2015. 7/8 KAERI MAGAZINE vol _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