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11153-000111-08 ISSN 1976-5754 2011 SPRG + Vol.14 Tel _ 042.481.6393 Fax _ 042.481.6371 www.archives.go.kr
CONTENTS 2011 SPRG Vol.14 7 4 8 16 76 104 112 122 53 58 66 131 130 11 80 77
Column 4 5
Column 칼럼 세계로 기록문화 영토를 넓히자 잃어버린 기록은 분명 오늘날 우리의 아픈 상처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이들의 기록까지 경계인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는가. 또한 냉전체제 붕괴 우리나라는 과거 위기를 기회로 삼아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성장하였듯 이후 러시아와 동유럽 등지에 산재해 있는 북한 관련 기록도 챙겨야 한다. 통 이, 이젠 잃어버린 기록에서 아픔을 넘어 희망을 캘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서 일대비 기록관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갖은 사연 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해외 소재 기록물의 중요성에 대한 을 간직하고 해외에 떠돌고 있는 해외기록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21세기 경제영토와 함께 기록문화 영토를 넓히는 것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민 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현황조사부터 수집 관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 리까지를 염두에 두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과 노력이 절실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이 함께 할 것이다. 러시아 조선인 포로명부(러시아 군사문서보존소) 기록물 복원 과정을 살펴보는 이경옥 국가기록원장 해외기록에서 아리랑 을 본다 필자는 해외 소재 한국관련 기록물을 생각하면 아리랑이 떠오르곤 한다. 아 세계로 기록문화 영토를 넓혀라 리랑이 갖는 아련한 한(恨) 의 역사와 이미지가 겹쳐지기 때문이다. 해외 소재 한인기록을 보노라면 더욱 그렇다. 한말 미지의 땅 하와이로 이 민을 떠난 이들은 아리랑 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갖고 떠났다. 대부분의 이주 자들은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팔려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은 낯선 땅 하와이에서 날품을 팔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고달픈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조국을 위해 독립자금을 흔쾌히 내놓았던 것도 이 들이었다. 당시 이들은 고국 처자들의 사진만 보고 결혼하는 일명 사진결혼 을 하기 도 했다. 일부 한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멕시코로 건너가 애니깽(Henequen 에네켄) 노동자 로 힘든 삶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했 다. 일부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이주해야 만 했다. 이렇게 퍼진 해외 한인은 이제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대한 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어 오늘의 한인동포사회를 만들었다. 러시아 사할린을 비롯해 중국 등지로 강제 이주한 이들의 기록은 우리의 아 한말 영국 제물포영사관 설계도면 (영국 국립문서보존소) 6 픈 기록 가운데 하나이다. 동토(凍土)에 내몰렸던 이들은 이제 한국과 그들이 100여 년 전 미지의 세계로 떠났던 이들의 흔적은 빛바랜 사진과 누렇게 바 랜 기록들로 남아 있다. 이렇게 살았노라고. 하지만 이들의 고단한 삶만큼이 나 기록 역시 고단 한 세월을 견디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여 년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대양 6대주에 뿌리 내린 이들의 역사는 챙기지 못 일본 공탁금 관련 문서(국가기록원)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로 나아간 이들의 역사를 이제는 챙겨야할 때가 되었다. 그들의 마른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은 역사 속에 서 영원히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의 시작은 해 외기록물 수집이다. 해외기록물 수집은 대한민국 기록문화 영토를 넓히는 것이다. 인류는 기록 을 만들고 기록은 역사를 만든다고 하였다. 해외 소재 한국 관련 기록물은 향 후 인류사에 대한민국 을 만드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21세기 경제영토와 함 께 기록문화 영토를 넓히는 것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으 로 믿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이 함께 할 것이다. 살아가고 있는 나라 사이에 서 있는 경계인이 된 지 오래다. UN대표단(UN사진기록보존소) 7 기록인 2011 SPRG + Vo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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