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숲 THE SEOUL WOMEN S UNIVERSITY ALUMNAE NEWS 대 학 이 념 교 육 목 표 지 ( 지 적 교 육 ) 전 문 인 의 양성 덕(도의실천교육) 기독교 정신함양 술 ( 기 술 교 육 ) 실 천 인 의 육성 서울여자대학교 총동창회 소식 제20호 발행인:심영현/발행처:서울여자대학교 총동창회/서울 노원구 공릉동 126번지/전화:970-5342, 974-2450/팩스:970-5348 뜻있는 뜻있는 삶 삶 에덴은 언제나 태능에, 가장 크게 그리고 마음 속에 사는 법 박선경(국문 82) 학교를 떠나온 지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회고해 보면 그 간의 세월 동 안 정말 많은 변화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마찬가지였을 것 입니다. 대학이란 마지막 준비 기간이 일단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서 자기 위치와 자리를 찾아야 했고, 취업이나 진학 혹은 출산에 양육,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는 등 신체적으로 현실에 부딪히며 나날이 새 로운 국면들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저는 타 학교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학교 에 남게 된 사람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 은 다른 대학출신의 사람들을 만났고, 지금 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출신의 사람들이 서울여대는 어떠냐? 고 제게 물 을 때마다, 저는 항상 서울여대인은 착하 다 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 도 변함이 없고, 여러분 역시 세상 현실에 부딪쳐 나가면서 절실히 느끼셨을 것입니 다. 선함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고의 덕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성 인(聖人)이 사랑이나 인(仁), 자비나 선 (善)을 궁극의 가르침으로 삼았을 때, 그들 이 학식이나 지혜가 모자라서 선과 사랑을 강조했겠습니까? 아무리 가진 것이 부족할 지라도 사랑을 나누고 서로가 선하다면 우 리는 따스한 행복과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 낍니다. 졸업 후 치열한 경쟁과 고비고비 시련들 을 헤쳐 나가면서, 그제서야 대학시절 태릉 삼각숲이 진정 에덴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에덴에서 이탈된 이브만이 에덴을 그리워 할 수 있듯이, 우리에게 분명 서울여대는 에덴이었습니다. 사랑하겠다는 소망과 선함 에의 꿈이 깨어지지 않은, 완벽한 에덴이었 습니다. 졸업 후 어쩌다 학교에 가게 될 때 는 그 완벽했던 세상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통증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 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바라보는 삼각숲 은 제게는 고향이자 그리움과 귀소본능의 원천지였습니다. 언제나 에덴동산은 고즈넉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태능에 자리하고 있었고,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먼 길을 또 나올 수 있었던 누구든지 나를 인간완성의 모델로 알고 따르려거든 자 기를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 가를 지고 따르라 일생에 한번만 각오하고 결 심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희생하라 는 말이다. 인간은 희생할 때 비로소 강 해진다. 이것이 가장 크게 사는 법이 것 같습니다.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이 있었 기에, 탯줄을 묻어 둔 모태가 있었기에, 그 리고 그곳은 자연에 가까운 무위(無爲:인 위적이지 않음)였기에 어쩌면 학교 주변 에만 가면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은 그 때 그 시절 우리의 순수와 순정, 사랑스런 미 래에의 꿈과 진실한 숨결들이 아직까지도 남아 저의 마음을 공명 하여 울리기 때문 이라 생각됩니다. 여러 동창분들 또한 이러 한 제 마음과 공감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일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동창(同窓)일 것입니다. 우리 지금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으나, 서로 성명도 소식도 잘 모르나 삼 각숲을 에덴으로, 고향으로, 그리고 가슴 아릿한 통증으로 갖고 있으신 동창여러분! 우리의 진실과 아름다운 추억과 젊은 시절 정정보도 19호 1면 사진설명 : 시카고 지회 고난경 선생님 팔순잔치 3면 김수진 87학번 91학번 의 순수를 가꾸던 태능숲을 떠올리며, 가슴 과 가슴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우리 하나되 어 공명(共鳴)합시다. 삼각숲이 있는 정원 이나 배밭의 배꽃처럼, 자연 그대로의 맑고 순수한 교풍을 각자의 가슴에 지닌다면, 세 상 그 어느 가르침이나 학식보다도 고귀하 고 소중하리라 생각합니다. 언어와 모든 상징체계와 세상의 질서와 일체의 대립차별을 뛰어넘어, 존재와 존재 간의 같은 주파수로 동일한 추억과 고향을 가진 우리, 가슴을 열어 진정한 자부심으로 공명(共鳴)하며 삽시다. 젊음과 순수와 가 슴을 남겨두고 온 에덴동산으로 눈을 들어, 다시 한 번 그 시절의 나 를 찾읍시다. 우 리의 에덴 서울여대를 찾읍시다. 지면안내 에덴은 언제나 태능에, 그리고 마음 속에 1 마치 친정에 온 딸 같아요 2 바롬장학회 후원자 정정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소중한 우리 아가에게 3 전연옥 농촌 70학번 76학번 동문소식 모교소식 학과소식 동창회소식 이정선 사사 86학번 사학 86학번 바롬 장학회 후원자 추가 박희순(교심 71), 배구자(농촌 62) 4~5 서울여대인 될래요 6 연회비 명단 7 다. -초대 학장 바롬 고황경 박사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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