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우 2 0 1 4 년 스마트폰을 통해서 한국원자력연구원 facebook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3 4 월 호 통 권 196 호 KAERI MAGAZINE vol_ 196 2014.3/ 4 참새 새참 저 먼 들녘에는 청보리 싹 돋고 어디선가 매화향 일렁이겠지 봄이 아직 덜 다가온 대한민국 선진 원자력 기술의 요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를 선도하는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로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여기저기 도시 틈에는 참으로 너희가 먹을 게 별로다. 안전성과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에서 초등학교 담자락에서 고픈 배로 고개만 도리질할 때 연구용 원자로 및 중소형 원전 수출을 통한 원자력 수출산업화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연구개발과 이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오호 한 아이 착한 마음이 붕어빵 하나를 내려놓았네 우르르 벗들을 불러들이는 한 녀석 깃털몸의 따스한 마음씀 햇살 받아 더 따끈하네 진수성찬 보다 풍성한 참새 새참. 표지인물 가족 한 국 원 자 력 연 구 원 연구로핵연료개발부에 근무하는 이규홍 선임연구원의 아들 동은(7살)이 이번 호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동생 유빈(4살), 엄마 배은미씨도 함께했 습니다.
COVER STORY 22
CONTENTS vol_196 Mar.+ Apr. 2014 12 06 08 11 12 14 16 18 20 22 24 26 28 18 42 32 34 36 40 42 46 48 50 51 www.kaeri.re.kr www.facebook.com/atomkaeri @atom_kaeri
67
89
268-021202-02-001 042-868-4946, 2958 042-477-4071~3 1011
1213
1415
1819
2021
2223
2425
2627
KAERI NEWS vol.196_2014. 3 + 4 01. 02. 03. 04. 05. 06. 07. 01 02 03 04 06 07 2829
KAERI NEWS 08. 09. 10. 12. 11. 08 09 10 1831
04 01 05 02 03 01 02 03 04 05 3233
01 02 03 01 02 03 3435
3637
2014. March + April 3839
한국의 멋 하지권 자유기고가 포석정에서도 천 년의 시간이 과거와 반 이래로 씨족마을을 이루며 살아온 양 현재를 가로막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포석 동마을엔 지금도 여전히 그 후손들이 삶 정을 경애왕이 신하들과 술을 마시며 방 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 북쪽에 있는 설 탕하게 놀다가 백제 견훤에게 잡혀 죽고 창산 산줄기가 물(勿)자 모양으로 내려와 결국 신라를 멸망으로 이끈 역사적 장소 능선을 이루고, 능선은 세 개의 골짜기를 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만들었다. 그 골짜기마다 종가와 서당, 삼국사기 기록으로 보건대 견훤군이 쳐 정자가 있고 양반 가옥과 초가가 자리를 들어온 때는 음력 10월. 으슬으슬한 초겨 잡았다. 그 수만 160여 호다. 울 날씨에 왕이 과연 따뜻한 궁궐을 두고 지난 2010년에는 안동 하회마을과 함 이곳에 와서 추위에 떨며 술을 마시고 놀 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았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포석정은 국 도 했다. 거기엔 조선 중기 이래의 전통 가의 제사를 지내고 회의를 하던 곳이라 가옥 같은 유형유산과 더불어 유교 예법 는 해석도 있다. 경애왕은 그날 무엇인가 에 따른 의례와 전통놀이 등의 무형유산 중요한 의식을 치르기 위해 포석정에 와 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 큰 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산 자들의 눈으로 이 되었을 것이다. 죽은 자들의 시간을 정확히 알기란 어렵 다. 그저 누군가 억울한 오명을 뒤집어쓰 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0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경주에 꽃피면 02 01 따스한 봄날 대릉원 안에는 봄기 운 가득 품은 벚꽃들로 활짝 피었 다. 02 대릉원 미추왕릉에서 발굴 된 금드리개. 03 천마총은 신라시 대 돌무지덧널무덤이다. 하늘을 나 는 말이 그려진 말다래가 나와 천마 총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04 포석 정 구불구불 돌아가는 물길의 아름 다움에서 흘러간 역사의 아련한 이 야기가 생각난다. 05 06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07 양동마을 옛길엔 따 스한 봄 햇살로 가득 찼다. 4월부터는 하루 여섯 번 문화유산해설 사와 함께하는 마을 관람 프로그램이 진 행된다. 매달 두 번째 주말에는 민속문화 무료 체험을, 첫 번째와 세 번째 주말엔 서예와 문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오 과거형으로 남은 대릉원, 포석정과는 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피우는 아름다 벚꽃이 흐드러진 계절이 오면 경주 시내는 불현듯 생기로 가득 찬다. 달리 양동마을은 현재진행형이다. 월성 운 웃음꽃에 죽은 자들도 허허 웃고 가는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손씨와 여강 이씨의 두 가문이 15세기 중 곳이 바로 경주다. 도시로 불리는 경주. 꽃피는 계절엔 더 환하게 피어난다. )도 사자( 웃고 간다 03 04 05 06 07 천 년의 시간, 그 뒤편 흐드러진 벚꽃이 경주의 봄을 수놓고 있다. 대릉원에도 벚꽃이 흐드 러졌다. 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대릉원에는 황남대총과 미추왕릉, 천 마총 같은 고분들이 모여 있다. 미추왕릉 뒤편으론 대나무가 울창하 다. 죽은 뒤에도 대나무 잎을 귀에 꽂은 병사들을 보내 신라를 침략한 적군을 물리쳤다는 미추왕의 전설이 떠오른다. 대릉원에서 가장 큰 황남대총은 규모답게 7만여 점이나 되는 유물 이 출토되었다. 금관은 물론이고, 비단벌레 장식을 한 안장틀과 발걸 이처럼 이색적인 유물도 있다. 가늠할 수도 없이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말았으니, 당시의 일을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 누구의 무덤인지, 유물 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40 41
India 4243
100년 세월의 트램과 노란 택시 도심의 좁은 골목길에는 오래된 트램이 오간다. 인도 내에서 트램 이 있는 도시는 콜카타가 유일하다. 최근 들어 새롭게 단장했다고 하 지만 털털거리는 느린 속도에 투박한 외형은 여전하다. 1870년대에 개통된 트램은 그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식민지 시대 때는 트램이 두 칸으로 나뉘어 운행됐다고 한다. 두 칸짜리 트램은 남아있 어도 그때처럼 계급, 남녀의 자리 구분을 두고 있지는 않다. 번쩍이 India Kolkata 는 노란색 택시의 행렬 역시 콜카타의 이질감을 증폭시킨다. 콜카타 의 도로는 온통 몸통이 노란 택시로 채워진다. 블랙 이 뒤섞인 델리 나 뭄바이의 택시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후글리 강을 향해 북쪽으로 향하면 오래된 도시의 장면이 꺼풀을 벗어낸다. 교각 없는 투박한 하우라 다리는 흙빛 후글리 강을 외롭게 여행 팁 가는길 - 한국에서 콜카타까지 직항편은 없다. 방콕 등을 경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인도 항공사 제트 에어웨이 즈가 방콕~콜카타 구간을 매일 운항한 다. 인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가로지른다. 콜카타 주민들에게 후글리 강은 신성한 존재다. 해 질 기타 정보 - 인도의 대표적인 공용어인 힌디어는 인구의 40% 정도만 사용할 뿐 이다. 오히려 상용어로는 영어가 편리하 게 이용된다. 인도의 전원 플러그는 한 국과 호환이 가능하다. 달러, 유로가 있 으면 호텔에서 환전할 수 있다. 한다. 녘 목욕을 하거나 성물을 바치는 행위가 강둑에서 펼쳐진다. 하우라 다리 동쪽 아래로는 대규모 꽃시장이 들어서 있는데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꽃시장과 시장에 기대 사는 서민들의 가옥이 다닥다닥 공존 종교와 서민의 삶이 어우러진 풍경 유럽풍이든 서민적 삶이든, 단절된 것들을 담아내는 게 종교다. 콜 카타에 흩어져 있는 인도 사원들 중 쉬딸나뜨지 자인교 사원이나 깔 리 힌두교 사원은 도시를 채색하는 화려한 건축물들이다. 인도 동부 사원 중 최고라는 평을 듣는 쉬딸나뜨지는 오밀조밀한 색으로 단장 된 섬세한 장식들이 시선을 끈다. 1년마다 한번 보름에 펼쳐진다는 자인 페스티벌 때는 사원 일대가 흥청거린다. 깔리 사원은 동부 벵갈 양식의 독특한 외관이 돋보인다. 콜카타는 빈민을 위해 생애를 바쳤던 마더 테레사와 시인 타고르 의 흔적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장면도 정겹고 아침이면 짜이 한잔을 마시는 모습도 친근 하다. 계급적 차이에 상관없이 인도인들은 차 모금을 공유하며 일상 생활의 평화를 함께 나눈다. 늘 상상했던 인도의 모습 외에 또 다른 낯선 단상들은 여행자의 가 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인도에서의 낯섦 의 명제는 긴 꼬리표 같다. 무심코 거리에 나서면 어젯밤 겪은 생소한 장면과는 또 다른 풍경이 고집스럽게 쫓아다닌다. 44 45
4647
알러뷰 원자씨 그림 최권식(건딕스토리) 알러뷰 원자씨 는 최고의 발명품인 원자력 에너지를 보다 안전하고 보다 경제적이고 보다 평화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미래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연구 내용과 성과를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한 웹툰입니다. 그럼 하나로는 어떤 방식으로 열을 식히고 있는지 볼까요? 이 모든 차이는 우라늄의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겨난 결과물 중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냐에서 비롯된 거랍니다. 오케이! 가자~ 난 중성자 원자씨 상태좋아요? 아뜨뜨 세상에는 두가지의 원자로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발전용 원자로와 원자력 발전소 이곳이 바로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인데요. 연구용 원자로 이지요. 연구용 원자로 이렇게 원자로 위쪽이 뚫려있고 그 아래 수영장처럼 많은 물이 보이네요. 원자로는 물밑 저 아래 쪽에 있답니다.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 (원전)는 모두 23개가 있지만, 연구용 원자로는 대전에 있는 하나로 원자로가 사실상 유일합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989번길 111 한국원자력연구원 그래서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찾아가보도록 할게요. 하이! 난 열이라고 해 연구용 원자로도 전기로 냉각수를 돌리지만 전력이 끊겨도 걱정이 없습니다. 냉각수의 온도가 섭씨 45도 정도 밖에 안돼 전기가 끊겨도 더운 물과 찬 물이 뒤섞이는 자연 대류 현상만으로도 열을 충분히 식힐 수 있거든요. 더구나 하나로 는 물이 작은 수영장 분량에 해당하는 650톤이나 돼 물 걱정이 없답니다. 비... 비상!! 워..원자..벼...벽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어요!! 헛! 핵분열 난.. 우라늄 235원자핵 요~호 헤~에 나두 핵분열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는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건 같지만, 원전이 우라 늄의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겨나는 열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연구용 원자 로는 열은 다 버리고 중성자만 이용한답니다. 원자씨는이렇게... 물만부어주면 충분히 식힐 수 있으니.. 걱정마 저...정말요? 느낌있돠아~ 워..~ 워..워~ 돈워리~ 이게 바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원자로입니다. 게다가 하나로는 원자로 바로 밑에서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 도록 내진 설계가 돼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원자로 구조물 이 손상돼 물이 새는 비상사태가 온다 해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원자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데요? 하나로는 사람들이 사는 외부와 똑같은 대기압(1기압)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원 자력 발전소와 달리 원자로를 덮는 뚜껑이 없답니다. 윗 부분이 활짝 열려 있고 압력이 대기압이기 때문에 소방 호스 같은 것으로 물만 계속 부어주면 아무 문제 없이 원자로를 식힐 수 있습니다. 연구용 원자로는 뚜껑이 열려있어도 괜찮지만 원전은 물의 온도를 섭씨 300도 까지 올려도 끓지 않도록 압력을 150기압까지 높이기 때문에 뚜껑으로 단단 히 밀폐돼 있습니다. 그럼 원자씨는 하나로에서 대체 뭘 연구하나요? 궁금하면 다음 편... 원자력 발전소는 고온고압의 냉각수를 계속 순환시키기 위해서 전기가 필요한데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전기가 끊기고 비상 발전기까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안전한 원자씨는 사람을 위해 원자씨만의 능력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48 49
01 02 03 01 02 03 5051
@findchild_kr http://www.missingchild.or.kr 2014. 3 / 4 KAERI MAGAZINE vol _ 196 TEL 042-868-2169 E-mail juyoung@kaeri.re.kr
2014. 3 / 4 KAERI MAGAZINE vol _ 196 Qu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