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Social Welfare 0901 2008 ISSN 2005-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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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물질적 풍요 뒤에 숨어있는 도덕성의 해이, 개인주의적 욕심의 팽배 등으로 삶의 질은 양극화현상으 로 인한 상대적 빈곤감 및 박탈감으로 차 있다.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맹자의 점유율 면에서 60년대와 비교가 되지 않은 정도로 문맹자의 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국민들의 교육열과 대학 진학률이 세 계 1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이 그것에 비례하여 함양되었는가 하는 물음에는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논어(論語)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하고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한다 고 하였다. 풀이하면 배우되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헛되고 스스로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 롭다는 뜻이다. 우리의 교육이 입신양명을 목적으로 스스로 생각할 여유 없이 주입식 학습을 일관해 온 결과로 여겨진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실리적(實利的) 노력과 도의심(道義心) 사이에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바인 인간관계가 다양하면서 공동체성(共同體性)을 추구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爲彼猶爲己也 위 피 유 위 기 야 세계 속에 존재하는 개인은 철저한 개인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독자적 자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라는 관계 속에서 공동체성과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해 가야한다. 물리 세계의 관계법 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작용 반작용의 법칙 이다. 이 법칙이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이 된다. 장혁표 1)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와 위피유위기야(爲彼猶爲己也- 묵자 겸애 편)라는 말은 같은 뜻이 다. 우리가 조금만 멀리 내다보면 각자 처지에 맞게 남과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다. 결국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신을 이롭게 하는 바탕이 된다(利人實己的根基). 우리사회에서 회자(膾炙) 되어오고 있는 경주 최부자 이야기에서 많은 시사점을 찾게 된다. 인류가 오늘과 같은 재화와 능력과 경제력을 누려 본 적이 일찍이 없었다. 그렇지만 세계 인구 의 상당수는 아직도 기아와 빈곤에 신음하고 있 으며 문맹자(文盲子)도 적지 않다. 이것이 먼 나 라 이야기가 아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GNP 가 80$ 정도였을 때 이웃 동남아 여러 나라는 이러한 삶의 바탕에 자신을 보신(保身) 하려는 수단에서가 아니라 사람의 본질적 평등성이 사회정의 (社會正義) 실현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데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모든 차별대우 는 불식되어야 함은 물론 사적이거나 공적이거나를 막론하고 인간제도는 인간의 존엄성과 목적에 봉 사하며 온갖 사회적 내지 정치적 체제하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반면 개인은 개인주 의적 윤리관에서 탈피하여 사회적 연대책임을 중요의무로 여겨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원칙에 따른 개인 지향점인 가치관의 설정이 요청된다. 300$에 가까웠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우리나라 가 훨씬 앞선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 지수가 60년대에 비하여 경제적 성장에 비례하 여 높아졌는가 하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라고 개인이나 집단이 나름대로의 지향점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가치관이 원칙(보편타당성)에 어긋 날수는 없다. 예를 들면 객관적으로 거짓으로 판명된 일을 개인이나 그가 속한 단체의 행위를 정당화 하기 위해 여론을 호도하여 집단의 힘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은 정직이란 원칙을 어기는 노릇이 된다. 해도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기업설립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으나 그 성장과정에 1) 부산대 명예교수, 전 부산대총장, (재)부산복지개발원 이사장, (사) 청소년 교육문화재단 이사장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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