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정책적 결정과 법률적 판단에 의해 그 발전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 마치 우버(Uber)가 소개되 며 정책적으로 현존하는 택시와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법률적으로는 현재 국가나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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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동향_ Focus 모바일 헬스케어의 국내외 트렌드와 ICT혁신에의 시사점 정동훈 교수(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donghunc@gmail.com) ICT는 늘 진행형이다. ICT의 현재는 역설적으로 과거이다. ICT 시장은 미래와 과거, 그리고 혁신 과 전통이 공존한다. 과거의 시계는 현재의 스마트 워치로, 현재의 스마트폰은 미래의 웨어러블로 진화한다. 컨설팅 회사들은 매년 미래를 예측하는 트랜드를 발표한다.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 넷 등은 빠지지 않고 늘 트렌드를 이끈다. 그리고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적용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언급되는 산업이 바로 헬스케어(healthcare)이다. U헬스케어, 모바일 헬스케어, 웨어러블 헬 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불리는 이름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역시 디지털을 통 해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이다. 헬스케어가 디지털과 만나면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경험을,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그리고 정부에게는 복지국가라는 새로운 보건의 료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ICT와 헬스케어가 만나 (잠재적) 환자 모니터링 툴이 통합되면서 결국 무 선 측정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될 것이고, 가장 혁신적인 방식은 역시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 션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2014년 현재를 대표하는 ICT 헬스케어는 역시 모바일 헬스케 어이다. Frist & Sullivan은 모바일 헬스케어가 휴대전화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은 모바일 기 기의 발전과 네트워크의 확산으로 인해 무선 생체신호 측정이나 위치감지 텔레모니터링 시스템, 무선 헬스 추적기능 등의 기능으로 무장하여 단일 솔루션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전술 했듯이 모바일 헬스케어는 여타 ICT 이슈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며 발전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향후 모바일 헬스케어가 발전되는 방향은 어떠할까? ICT의 진화를 예측해볼 때 모바일 헬스케어가 발전될 수 있는 분야는 웨어러블과 앱으로 구분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메모리, 배터리, 디스플레이, 커넥터, 센서 등의 물리적 구현 요소들이 필수적 이고, 이러한 기술들의 종합체로 디바이스로 구현되어 컴퓨팅 기능을 통해 정보를 수집, 저장, 그리 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의 핵심이슈는 결국 수집된 데이터 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 즉 보건의료 분야에서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 인가로 귀결된다. ICT를 통해 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가능하고,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 는가는 바로 보건의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기술적 발전과 12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정책적 결정과 법률적 판단에 의해 그 발전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 마치 우버(Uber)가 소개되 며 정책적으로 현존하는 택시와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법률적으로는 현재 국가나 지자체가 개입된 택시 사 업을 기사와 탑승객 당사자 간의 개인적 합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이슈 해결에 난항을 겪는 것처럼 말이다. 이 글에 서는 2014년 현재, ICT 분야에서 가장 핫한 분야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헬스케어의 트렌드를 살펴보며 ICT에 관련한 시사점에 대해 논의 하고자 한다. 1. 모바일 헬스케어 트렌드 헬스케어란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건강관리, 보건, 의료 서비스 등을 총칭하 는 개념이다. 그리고 모바일 헬스케어는 바로 이러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하는 것을 의미한 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모바일 헬스케어의 종류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Points Group은 2014년 기준 건강 관련 모바일 앱의 수가 9만 7천개를 넘고, 이 가운데 42%의 앱이 유료이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52%가 스 마트폰을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1]. 이러한 추세로 볼 때 2017년이면 모바일 헬스 분야가 260억불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트렌드는 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웨어러블 기기 가운 데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스마트 워치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헬스케어를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그 분류군이 다양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그 분류기준을 먼저 웨어러블과 앱으로 나누고, 웨어러블은 착용 부위에 따라 스마트 워치(smart watch), 리스트 웨어(wrist wear), 스마트 반지(smart ring), 스마트 글래스(smart glasses), 스마트 의류(smart textiles), 그리고 스마트 스킨(smart skin) 군으로 나 누어보고자 한다. 1) 스마트 워치 스마트 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가장 많은 제품군이 소개된 분야이다. 스마트 워치는 이미 2000년대 중반 휴 대전화 단말기 회사에 의해 소개된 바 있는데,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사용성 면에서 이용자의 거부감이 가장 적다는 면에서 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1] http://www.pointsgroupllc.com/mobile-health-mhealth-trends-2014/ 13 Focus & Review

동향_ Focus [그림 1] 삼성전자 Gear Fit. 출처: http://www.samsung.com 2014MWC 에서 공개되었던 삼성 Gear Fit은 차세대 스마트 워치의 기능과 디자인을 가장 잘 표현한 제품이라는 평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Fit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트니스에 주 목을 하고 있는 제품인데, 기기 안쪽에 달려있는 심박수 측정 센서는 심박수를 체크하여 기록을 누 적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갤럭시 폰과 연동하여 심박 수 변화에 따라 사용자가 달리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성취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한 만보계는 하루동안 걷는 걸음 수, 거리, 소요되는 칼로리 등을 체크하여 건강관리를 돕는다. 2014년 9월 10일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인 iphone 6와 iphone 6 Plus, Apple Watch가 공개되었는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iphone 6에 사용되어질 모바일 운영 체제 ios 8에 있다. ios 8의 Siri기능은 원격으로 집 안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관련 앱을 통하여 건강 및 피트니스 정보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있다. ios 8의 새로운 특징으로 메시지 기능, 건강 기능, 가족 공유기능, icloud Drive기능, 알림기능 등을 말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뉴스들을 통 하여 이미 Apple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의 새롭게 공개된 iphone 과 ios+ 8을 통하여 그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14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그림 2] ios 8의 HealthKit 과 Apple Watch. 출처: http://www.apple.com/kr 과거의 기능이 개선이 된 새로운 Health 앱은 건강과 피트니스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이 데 이터를 쉽게 활용하기 위한 HealthKit 라는 새로운 도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기존의 건강과 피트니스 관 련 앱들을 하나로 연동하고 이를 활용하여 개인의 건강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Apple Watch에서 도 건강과 관련된 기술을 찾아볼 수 있는데, Activity 앱을 통하여 하루의 신체 활동을 간단한 그래픽을 통하여 직감적 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디바이스에 내장되어 있는 운동 앱은 시간, 거리, 칼로리, 속도 등 착용자 의 운동 기록을 실시간 통계로 보여주어 운동의 목표를 설정하게 도와주며 착용자의 달성내용들을 요약하여 알려주 기도 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iphone의 fitness 앱을 통해 모아져 그동안의 활동 진척도를 살펴보며 모아진 데이터를 또 다른 건강 관련 앱과 연동하여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2) 리스트 웨어 스마트 워치도 역시 손목에 차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리스트 웨어에 속한다. 그러나 스마트 워치를 다른 제품군과 함께 리스트 웨어에 포함시키기에 스마트 워치 시장이 지나치게 크기에 스마트 워치를 제외한 손목에 차는 제품군을 리스트 웨어로 보고자 한다. 15 Focus & Review

동향_ Focus [그림 3] 삼성전자 Simband. 출처: http://www.samsung.com 지난 2014년 5월 삼성전자는 스마트 밴드 형태의 'Simband'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SAMI'를 발표 했다. Simband와 각종 웨어러블 단말기, 의료 단말기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SAMI와 연계해 보다 질 높은 의료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Simband는 맥박과 체온, 혈압, 심 박수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수집한 인체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망을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전송한다. 이런 데이터를 SAMI가 분석한 뒤 사용자에게 결과를 재전송하는 방식이다. [그림 4] Razer Nabu. 출처: www.razerzone.com/nabu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당시의 트렌드를 대변하는 제품군이 소개되는데, 금 년에는 단연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중에서 도 Razer의 Nabu 밴드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는데,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바깥으로 드러나는 디스 플레이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고민하는 사용자를 위해 손목 안쪽과 바깥쪽에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16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장착함으로써 안쪽 디스플레이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게 하여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사용자를 배려하였다. 하루 활동 량과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것은 물론, Nabu 사용자들끼리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3) 스마트 반지 사용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웨어러블 기기를 고르자면 반지를 들 수 있다. 반지는 인간이 오랜 기간 동안 몸에 부착 하며 갖고 다닌 액서서리이며, 작은 크기 때문에 누구도 큰 불편 없이 몸에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지가 갖고 있는 우수한 특징인 작은 크기 때문에 기술적인 이유로 해서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면이 있었 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 반지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배터리, 센서 등의 물리적 구현 요소들이 초소형으 로 제작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 반지는 주로 제스처로 조작하는 인풋시스템(input system)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손가락 조작으로 기기를 제어하거나 명령어를 전송하는 목적을 의미한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기기 적 특성으로 언제라도 헬스케어에 접목할 수 있다. [그림 5] Arcus의 스마트 반지. 출처: http://arcusmotion.com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제품은 없지만, Arcus에서 제작한 스마트 반지는 헬스케어로써 반지가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 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지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수영을 할 때 팔과 손의 움직임과 골프를 칠 때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움직임 반경 궤적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착용자의 활동량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반지는 웨어러블 가운데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하여 인풋 시스템으로 활용될 가치가 가장 큰 기기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데이터를 추적하고 이를 기기 간 정보 교환시스템에서 활용할 때 생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기기가 될 수 있다. 17 Focus & Review

동향_ Focus 4) 스마트 글래스 Google Glass 로 인해 단번에 웨어러블의 대표 기기로 자리한 스마트 글래스. 웨어러블 컴퓨팅 의 선구자격인 Steve Mann교수가 이미 1980년대 초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글래스용 웨어러블을 소개했지만, 대중적으로는 2012년에 처음 소개된 Google Glass가 대표적이다. [그림 6] Google Glass 수술 시뮬레이션과 당뇨병 환자용 'Google Smart Contact Lens' 출처: http://thebigupgrade.co.nz/stanford-surgical-students-set-sights-on-google-glass, http://googleblog.blogspot.kr/2014/01/ introducing-our-smart-contact-lens.html 최근 UC San Francisco의 정형외과와 Stanford University의 흉부외과는 Google Glass의 어플리 케이션 제조사인 Crowd Optic과의 협력을 통해 Google Glass를 레지던트의 수술 지도를 위해 활 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Google Glass를 착용한 채 수술을 하거나 의료교육에 활용하 기도 하는데, 그 적용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레지던트들의 트레이닝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의 데이터에 접근하기도 하고, 레지턴트가 보고 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동료나 교수 가 보면서 수술을 제대로 진행하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UC Irvine 의과대학에서 는 커리큘럼에 Google Glass 활용법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금년 1월에는 안경 형식을 넘어서 렌즈 형식의 웨어러블이 처음 소개되기도 했는데, Google Smart Contact Lens는 눈물을 통해 당뇨병 환 자들의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기술을 글로벌 제약 회사인 Novartis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아직 미 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해결해야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구글 창업자인 Sergey Brin이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최신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 이라고 공표한 것처럼 이러한 개 별적인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orbes지는 Google Smart Contact Lens를 시작으로 수십억불 가치가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마켓에 Google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 2] http://www.forbes.com/sites/leoking/2014/07/15/google-smart-contact-lens-focuses-on-healthcare-billions/ 18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5) 스마트 의류(smart textiles) 인간의 몸과 접촉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속내의와 같은 의류제품은 웨어러블 기기가 장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 경이다.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하기도 쉽고, 그만큼 정확하게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브래지어는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12월에 센서를 통해 여 성의 심리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시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속내의가 생체 데이터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는 점은 확실하다. [그림 7] Microsoft의 Smart Bra와 Ducere의 Lechal. 출처: http://www.duceretech.com, http://www.wired.co.uk/news/archive/2013-12/06/microsoft-smart-bra iphone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기본 장착된 앱 가운데 하나가 Nike+ 앱이었다. iphone이 나오기 한참 전인 2006년 에 애플이 개발하여 ipod에서부터 제공한 서비스인 것이다. 신발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와 결합하여 상업화한 최초의 제품군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인데, 인도의 스타트업인 Ducere는 블루투스가 탑재된 신발인 Lechal 을 9월부터 판매한다. 이 신발은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과 동기화하여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야하는 장소를 진동으로 알려준다. 집에서 나갈 때 늘상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바 로 신발이므로, 이동 거리와 소모 칼로리를 측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블루투스 내장 깔창이 있어 신발을 바꿔 신을 때 도 유용하다. 6) 스마트 스킨(smart skin) 입는다는 개념을 확장하면 몸에 직접 부착하는 것이고, 효과로 본다면 몸에 직접 부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문제는 몸에 부착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착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 안이 피부처럼 제작하는 것이다. 이름하여 스마트 스킨.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의 김대형 교수팀은 나노 물질을 사용하여 운동 장애 질환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치료까지 가능한 웨어러블 전자시스템을 금년 4월에 개발 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 질환의 발병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여 측정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할 수 19 Focus & Review

동향_ Focus 있으며, 저장된 정보의 패턴 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필요시 피부에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까지 가능 하다. MC10이라는 회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존 로저스 교수가 설립한 회사인데 Biostamp를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다. [그림 8] 김대형 연구팀의 스마트 스킨과 MC10의 Biostamp 출처: http://www.ibs.re.kr/cop/bbs/bbsmstr_000000000511/selectboardarticle.do?nttid=1046&pageindex=1&mno=sitemap_02& searchcnd=&searchwrd=, http://www.mc10inc.com 7) 앱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앱 마켓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금년에 누 적 개수로 약 10만개 이상의 앱이 소개될 것으로 예측될 정도이다. 앱이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에 서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아이디어와 프로그래밍만으로도 가능한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림 9] 2014년 현재 10만개에 육박하는 건강 관련 앱 20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앞서 소개한 웨어러블의 경우는 하드웨어가 접목되기 때문에 그만큼 기술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지만, 스마트폰이 나 패드와 같은 경우는 이미 디바이스가 확정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밍만으로도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역으로 서비스의 한계를 규정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기기에 있는 센서를 활용하여 제공될 수밖 에 없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명확하다. 2. ICT에 던지는 시사점 우리의 일상생활을 기록한다는 의미를 가진 라이프로그, 오래전 우리가 쓰던 일기나 여행기처럼 텍스트나 사진, 영 상 등의 형태로 남긴 기록은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일상까지 기록하게 한다. 각종 기기의 발전은 개인 의 모든 일상생활을 기록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능하게 하고, 개인 정보기기와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컨텐츠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게 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지속적인 라이프로그가 생성 가능하고, 일상의 기록 은 그냥 흘러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로 저장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상은 관찰의 대상이었지만 빅데이터로 쌓 여가는 일상의 기록은 관찰의 대상에서 분석과 이해의 대상으로 변화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생산성 향상, 문화 수준 증진, 삶의 질 향상, 개인화된 비즈니스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그림 10] Narrative Clip. 출처: http://www.getnarrative.com 21 Focus & Review

동향_ Focus 모바일 헬스케어는 이러한 라이프로깅의 특징을 그대로 갖는다. 다만, 모바일 헬스케어가 갖추 어야할 주요한 특징은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에 관한 정보가 유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안정된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 정보를 추출하는 센싱 기능과 정보를 축적하는 클라우딩, 이러 한 정보의 커뮤니케이션을 보호하는 보안기술이 핵심이 된다. 헬스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의료 장 치들 간의 상호운용성 지원을 위한 표준 기술로, ISO/IEEE 11073 PHD(Personal Health Device)와 HL7 CDA(Health Level 7 Clinical Document Architecture) 등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체 정 보를 신뢰성 있게 측정하고 전달하는 과정이다. 먼저 환자로부터 생체 정보를 측정하기 위해서 개 인 간에 존재하는 생체적 특징에 따라 데이터 추출법을 고려해야 하는데 처음에 의료전문인이 관 여하여 이러한 측정에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개인 스스로 이러한 측정을 하는데 정확하 게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문제가 된다. 추출된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될 때 정보 보안 은 물론 데이터의 왜곡 없이 의료진의 디스플레이에 정확히 나타내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애플, 구글, 삼성 등이 각각 HealthKit, Google Fit, 그리고 SAMI 등 건강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며 각종 기기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며 서비스하는 방향 으로 나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그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탈( 脫 )기기 종 ( 從 )플랫폼, 기기와는 상관없이 플랫폼 지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따 라서 헬스케어를 바라보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기기보다는 현재 소개되는 플랫폼 기반으로 어떤 서 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틀을 넓힐 필요가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테크놀로지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가 접목되므로 협력작업이 필연적이다. 수 집한 데이터를 의료기관과 연결하여 실질적인 의료 시스템의 일부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이다. 문제는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ICT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의료 분야와의 협 업 과정에서 이러한 낮은 ICT에 대한 이해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는 새로운 시장 형성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Google Glass를 통한 수술을 위해 의과대학에 새로운 커리큘럼이 만 들어지듯이 모바일 헬스케어의 확산 과정에서 새로운 교육이 발생될 개연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로 인해 다양한 건강 정보가 생산되어질 것이고, 이렇게 생 산된 건강 정보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공론화가 필요하다. 한 예로, 모바일 헬스케어 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개인의 건강 관련 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3년 9월 25일에 모바일 앱 의료기기 규제에 관한 가이 드라인(Mobile Medical Applications - Guidance for Industry and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Staff)을 발표한 바 있는데, 법적 규제가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데이터의 무분별한 공유를 통해 애플 이나 구글, 삼성 등 플랫폼을 소유한 업체와 보건의료와 관련한 개인 정보에 대한 정보서비스제공 업자(health information service providers: HISPs)의 영향력이 커지거나 사회적 부작용이 생기는 것 22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ICT-Humanities & Social Science 을 막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건강 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의 확산은 필연 적으로 환자의 프라이버시 이슈와 연계될 수밖에 없으므로, HISPs와 앱, 데이터 등을 규제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 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볼 것 인가로부터 출발하여 개인과 사회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ICT가 적용되는 헬스케어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 는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23 Focus &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