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원논문집 제31집 43~66쪽 2015 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 41) 배인교** [국문초록] 이 글은 남한과 북한이 반세기 이상 분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이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온 음악 연주 형태 중 현재 중앙에서 활동하는 음악단체들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은하수관현악 단의 2011년 2월과 2012년 3월의 파리공연, 그리고 민족관현악과 부분배합편성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의 2013년의 4월과 9월 공연, 마지막으로 김정은의 세습이후 2012년에 창단된 모란봉악단의 2014년 9월 <신 작음악회>를 살펴보았다. 은하수관현악단은 전면배합관현악편성으로 연주하였으며, 양악기와의 민족음악연주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주기술 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역시 전면배합관현악편성이 보이기는 하였으나 은하수관현악단의 것과 민족악기의 위치가 달랐다.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공연에서는 이 외에 소규모의 민족관현악편성과 배합편성이 있었 는데 모두 아코디언을 넣어 화성을 표현하였으며, 민족죽관악기와 하모니카를 결합하여 화성이 표현되면서도 민족적인 흥취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자음악 악단인 모란봉악단이 연주하는 민요풍의 노래에서 전자악기로 형상 하는 민요의 음조도 그렇지만 전자악기에 꽹과리를 편성하여 민족적 정서를 표현하고 있었다. 북한에서 기본적으로 민족적 형식에 현대적미감과 인민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배합편성을 추구하고 있으나 민족음악 에서 화성을 표현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민족적 형식과 현대적 미감, 그리고 인민성은 북한의 정치적 의도와 맞물리며 향후 지속적으로 중앙 음악단체는 악기편성에서 화성을 위한 배합편성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어] 민족음악, 민족악기, 배합관현악, 전면 배합관현악, 민족관현악, 은하수관현악단,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모란봉악단, 민요풍 노래, 민족성, 현대성, 인민성 <차 례> Ⅰ. Ⅱ. Ⅲ. Ⅳ. Ⅴ. 들어가며: 북한 김정은체제와 민족음악 은하수관현악단의 민족악기 편성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민족악기 편성 모란봉악단의 2014년 <신작음악회> 북한 민족기악 편성의 특성: 민족성, 현대성, 인민성 ** 이 글은 2014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4S1A5B8067326) **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44 국악원논문집 제 31 집 Ⅰ. 들어가며 : 북한김정은체제와민족음악 북한의음악을이해하기위해서는단순한음악현상만을검토하는것은한계가있다. 그이유는북한에서행해지는수많은문화예술이대부분북한의정치적사안들과맞닿아있으며, 당의정책적요구가수용된결과물들이기때문이다. 이러한이유로현대북한음악을살펴보기위해서는북한의정치사와함께북한음악의특성에대한이해가선결될필요가있다. 북한에는 1980년대말부터김정일의주도하에다양한정치이념들을만들어냈다. 예를들어 1980년대말에제시된 조선민족제일주의 나 1994년김일성의사망과함께제기된 유훈통치, 선군정치, 그리고 1998년의 강성대국건설 등이그것이다. 특히강성대국건설을위해군대가앞장서야한다는선군을강조하였기때문에 2000년대이후의북한문화를바라보는남한의연구자들은북한의문학과예술을군대문화의틀, 예를들어선군문학, 총대문학, 선군음악정치등의패러다임안에서해석하고있다. 이중음악정치는 1997년부터나오기시작한정치이념이다. 내용을간략히살펴보면, 음악정치는 인민대중의자주적인요구를구현한정치 이며, 음악예술의본질적특성과음악의사회, 교양적역할, 그리고음악의감화력에기초하여음악이혁명과건설을추동하는가장위력한무기가될수있다고보았다. 또한북한에서김정일이선군음악정치를펼칠수있었던것은김정일의음악적자질때문이라고 1) 말하곤한다. 그러나 2011년 12월김정일의갑작스러운사망과함께그의아들인김정은으로정권이교체됨으로써 3대세습체제하의북한음악문화의변화여부에관심이집중되었다. 한편북한음악을이해할때한가지더짚고넘어가야하는것이바로 민족성 이다. 민족음악에대한강조는체제형성기부터라고말할정도로북한에서는민족음악을강조한다. 북한에서말하는민족음악은 민족적형식 과 현대적미감 으로대표된다. 기본적은틀은전통문화속에서찾되그안에담긴내용은인민들의현대적미감에맞도록고쳐져야주체성과인민성이겸비된민족음악이된다. 최근김정은국방위원회제1위원장이평양순안국제공항 2청사건설장현지지도에서 세계적추세를따라가되주체성과민족성을살리라는과업을수행하지못했다며다시설계하라고질책 2) 했다는기사를보더라도북한만의특수한주체성과민족성은여전히사회통제의핵심코드로작용하고있으며, 김정일이제시했던조선민족제일주의가여전히유효한것을알수있다. 이에남한과북한이반세기이상분단상태를유지하고있는상태에서북한이독자적으로발전시켜온음악연주형태중김정은시대중앙에서활동하는음악단체들의민족음악연주양상을악기편성을중심으로살펴보도록하겠다. 민족성이겸비된음악을연주하기위해민족악기가어떤방식으로편성되어연주하는지알아볼필요가있기때문이다. 이를위해서는북한의대표적인민족예술공연단체인국립민족예술단3) 의연주양상을살펴보아야하나자료의접근이용이하지못하 1) 김두일, 장군님의음악정치와음악성, ( 평양 : 문학예술출판사, 2006), 18-24쪽. 2) http://www.ytn.co.kr/_ln/0101_201411011719189130
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 45 여 남한에서 이 단체가 주도하는 연주회의 영상물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북한의 민족기악연주양상은 2005년 7월에 있었던4) <인민배우 정남희 생일 100돐 기념 가야금연주회>5) 에 서 그 편성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영상물에 나오는 민족악기의 편성 양상을 보면, 지휘 자의 왼편에 소해금이 자리하고 중앙에는 가야금과 같은 지탄악기, 오른편에는 중해금과 대해금, 현악기 뒤편으로 죽관악기로 불리는 저대와 대피리, 그리고 대해금의 왼편에 장고를 배치하였다. 북한의 민족관현악편성은 남한의 국악관현악편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나 중국 연변의 조선민족 음악편성과는 일치하고 있다. 즉 2014년 11월에 국립국악원에서 있었던 제1회 북한음악연주회 <북한의 민족기악> 연주6) 를 위해 연변에서 방한한 조선민족기악연주자들의 악기배치를 보면 북한 과 마찬가지로 왼편에 소해금, 중앙에 양금과 가야금을 두었으며, 오른편에는 대해금 대신 더블베 이스와 그 옆의 장구, 그리고 뒷줄에 저대와 단소, 대피리를 두었다. <자료 1> 정남희 작곡 <평양의 봄> 연주 <자료 2> 중국 연변의 조선민족관현악편성 이렇게 민족음악만을 연주하는 편성의 악단이 아닌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연주 중에서 동영상으 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중심으로 민족음악 중 기악의 편성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를 통 해 북한의 악기편성의 형태와 편성 원칙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 사용된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연주는 북한에서 전면배합관현악편성을 볼 수 있는 은하수관현악단의 2011년 2월 3) 1947년에 창단되었으며, 봉화예술극장에서 민요, 민족기악, 민족무용, 민족가극, 민속무용조곡 등 민족예술작품을 주로 공연하 는 북한의 대표적인 민족예술 창조집단이다. 단원 수는 480여명이다.( 북한 예술단체총람 2011, (서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1, 16-19쪽.) 4)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9695 데일리NK 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인민배우 정남희 생일 100돐 기념 가야금연주회>의 개최 날짜는 2005년 7월 20일로 보인 다. 그리고 조선예술 2005년 제9호(루계 585)에는 연주회 사진이 44-45쪽에 걸쳐 수록되어 있으며, 2005년의 북한 문예자 료를 소개한 조선문학예술년감(2006) 에는 제15차 2.16예술상 개인경연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였으며 함기찬음악회, 인민배우 정남희 생일 100돐기념 가야금연주회 가 창작가, 예술인들의 커다란 관심속에 성황리에 진행되였다. (269쪽)고 하면서 296쪽에 조선예술 2005년 제9호에 게재한 연주회 사진을 재수록하였다. 5) https://www.youtube.com/watch?v=twdiaocse1o 6) https://www.youtube.com/watch?v=bnmrp9z7sf4
46 국악원논문집 제31집 과 2012년 3월의 파리공연, 그리고 민족관현악과 부분배합편성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조선인민내무 군협주단의 2013년의 4월과 9월 공연, 마지막으로 김정은의 세습이후 2012년에 창단된 모란봉악 단의 2014년 9월 <신작음악회>이다. Ⅱ. 은하수관현악단의 민족악기 편성 단체의 은하수 라는 이름이 김정은 을 상징한다는 설이 있는 은하수관현악단은 2009년 5월에 창단된 단체이다. 창단 초에는 양악기 중심의 관현악편성이었으나 이후 전면배합관현악을 기본으 로 전자악기와 드럼세트가 포함된 형태를 갖추었다.7) 이 악단에서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대체로 성악곡 위주이며, 한 두 곡의 민요나 민요풍의 노래를 양악기, 민족악기, 배합편성 등으로 연주하 였다. 1. 2011년 설명절음악회 2011년 은하수관현악단의 설명절음악회8) 는 2월 2일부터 만수대예술극장에서9) 있었다. 이날 연 주 목록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2011년 은하수관현악단 <설명절음악회> 프로그램 형식/장르 곡목 애국가 설화 합창 연주자 지휘: 리명일 화술: 백승란 우리 민족 제일일세 강성부흥아리랑 혼성2중창 사랑가 지휘: 윤범주 박금희, 최준일 녀성독창 아직은 말 못해 멋있는 사람 리설주 우리 집사람 리철훈, 송용국, 김형일, 황승철, 리 웅, 김성국 사회주의 너를 사랑해 로은별, 서은향, 김경희 군밤타령 문명삼 색스폰6중주 녀성3중창 남성독창과 남성방창 7) 북한 예술단체 총람 2011, (서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1), 56-64쪽 참조. 8) https://www.youtube.com/watch?v=behnwu2qp7m 9) 로동신문 2011년 2월 2일, 김정일총비서 은하수 설명절음악회 를 관람. 로동신문 2011년 2월 4일, 은하수 설명절음악회 진행.
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 남성5중창 녀성2중창과 남성방창 녀성6중창 관현악 귀항의 노래 <예술영화 <갈매기>호 청년들 리준일, 장윤성, 배철우, 문명삼, 김유철 보람찬 우리 일터 황금나무 능금나무 산에 심었소 우리 사는 마을입니다 모란봉 양산도 우정의 노래 옥류교 원무곡 서은향 준마처녀 정선영, 백현희, 리은주, 김송희 녀성4중창 어느 사단 출신인가요 지휘: 김충일 림은화, 최금주, 한 숙, 강연희 녀성6중창 영웅병사와 고향처녀들 군가에 발을 맞추자 림은화, 최금주, 신윤희, 김수향, 한 숙, 강연희 못 잊을 나의 길 황은미 아름다운 생의 자욱 새기여 가자 황은미, 리철우 통일무지개 지휘: 리명일 한은성, 김금희, 조옥주 외 녀성독창 녀성기악4중주 녀성독창과 녀성방창 혼성2중창 민족기악과 바얀을 위한 관현악 합창 47 위대한 내 나라 전선에서 만나자 위의 표를 보면 은하수관현악단은 2011년 신년음악회 연주종목을 대부분 성악곡으로 편성하였 으며, 음악회의 초반과 중반 후반에 기악곡을 배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음악회의 악기 편성 방식은 전면배합관현악편성이다. 지휘자의 왼편에는 양악 현악기가 자리하며, 중앙에는 어은 금 두 대와 가야금 한 대, 오른편에는 민족악기 중 해금류가 자리하였다. 그리고 양악 현악기 뒤로 금관악기와 민족죽관악기, 전자악기를 배치하였고, 해금류 뒤편에는 꽹과리를 놓았다. 그리고 아래 의 자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민족악기를 연주하는 여성 연주자들은 한복을 입고 연주하였다. <자료 3> 무대 전면 악기 편성 <자료 4> 우측 해금류와 더블베이스 <자료 5> 좌측 상단 저대와 플룻 먼저 색소폰6중주로 연주한 <우리 집사람>은 국제 여성의 날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보급
48 국악원논문집 제31집 한 윤두근 작사, 안정호 작곡의 민요풍의 노래이다. 이 노래 는 위대한 장군님을 어버이로 모시여 화목한 대가정을 이룬 선군시대 인간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생활과 가정에 차넘치 는 륜리세계를 소박하고 진실하게 반영하여 나온 시대의 명 곡 이며, 12/8박자로 흥취나는 박자형태를 띠고 5음계조식 <자료 6> 색소폰6중주 에 기초한 쏠대조 의 단순3부분형식 을 갖고, 아름다운 생활속에서 찾게되는 이 부름말을 소재로 생활적인 가사와 민요적색채가 짙은 선률형상으로 하여 우리 인민들속에서 사 랑을 받으며 널리 불리워지고 있다10) 고 한다. 이 노래를 색소폰6중주곡으로 편곡하여 화성을 넣 어 연주하였으나, 실제 연주를 들어 보면 민요스타일의 노래라기보다는 남한의 트롯음악에 가깝다. 공연의 중반에는 관현악 <양산도>가 약 3분 정도 연주되었다. 배합관현악의 합주로 시작된 음악 은 장새납의 솔로와 현악기군의 선율들이 어울리며 유창하게 연주되다가 꽹과리의 활기찬 연주와 대비를 이루기도 하는 등 민요 <양산도>의 흥겨운 세마치장단과 유창한 선율을 잘 표현하면서 전 반적으로 흥겹고 활기찬 연주를 들려주었다.(자료 7-9) <자료 7> 배합관현악 <양산도>의 장새납 <자료 8> <양산도>의 가야금과 어은금 <자료 9> 배합관현악 <양산도>의 꽹과리 음악회의 후반부에 연주된 민족기악과 바얀을 위한 관현악 <통일무지개>는 가요 <통일무지개> 의 배합중주 형상으로, 가야금, 고음, 중음, 저음 저대, 바얀,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배합관현악으로 구성하여 연주하였다. 이 연주에 사용된 바얀은 러시아식의 아코디언으로 북한의 배합관현악에서 민족적인 음색을 받쳐주거나 독특한 제3의 복합음색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북한에서 는 바얀이나 손풍금, 즉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에게 민족적인 음색과 기교, 즉 부드럽고 은은하면서도 맑고 처량한 음색이나 끌소리 로 불리는 흘러내리는 음, 그리고 요성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할 것을 요구11) 하고 있다. 이 곡의 연주속도가 빠른 탓에 바얀의 요성은 들을 수 10) 양정남, 뜨겁고 열렬한 사랑으로 충만된 시대의 명곡: 가요 우리 집사람 을 들으며, 조선예술 2010년 제7호(루계 643 호), (문학예술출판사, 2010), 56쪽.
2010년대 북한 중앙음악단체의 민족악기 편성 양상 49 없었으나 제3의 복합음색 을 만들어 내는 데는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 10> 민족기악과 바얀 1 <자료 11> 민족기악과 바얀 2 <자료 12> 바얀연주 2. 2012년 프랑스 파리 연주회 은하수관현악단은 2012년 3월 14일 프랑스 파리공연12) 을 가졌다. 연주회의 1부에서는 은하수관 현악단 단독으로 관현악 <그네뛰는 처녀>, 민족기악 2중주 <비날론삼천리>, 관현악 <매혹>, 생상 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무반주 바이올린독주곡 <닐리리야>, 관현악 <신아우>를 연주하였으 며, 2부에서는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협주고 9번 전곡과 관현악 <아리 랑>, 그리고 <카르멘조곡>을 연주13) 하는 등 성악곡 위주로 연주했던 북한에서와는 달리 모두 기악 곡으로 구성하였다. 악기 편성을 보면, 1부에서는 앞의 두 곡을 연주할 때 전면배합관현악편성을 취하되 드럼세트나 전자악기는 편성하지 않았으며, 관현악 <매혹> 부터는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을 하되 1부 마지막의 관현악 <신아우>와 2부의 <아리랑>에서는 죽관악기와 꽹과리를 넣은 부분배합 관현악편성을 취하였다. 북한에서 관현악 <그네뛰는 처녀>는 세 가지 버전이 확인된다. 즉 원곡이라고 할 수 있는 1956 년에 창작된 최로사 작사, 김준도 작곡의 민요풍의 노래와 이 노래를 바탕으로 1970년에 김윤붕에 의해 편곡된 관현악곡14), 그리고 은하수관현악단이 2011년 당창건기념 <10월음악회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에서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한 곡이 그것이다. 김정일은 2011년 당창건기념연주회를 평하면서 지금까지 진행한 음악회들중에서 제일 훌륭한 공연을 진행하였다고 하시면서 특히 관현 악 그네뛰는 처녀 는 편곡이 잘되고 형상수준이 대단히 높다고, 우리 식의 배합관현악의 위력 을 유감없이 과시하였다고 높이 평가하시며 특별감사를 주시였다15) 고 한다. 참고로 DVD 문학 11) 박은정, 바얀연주가가 창조하는 음색은 민족적인것으로 되여야 한다, 조선예술 2013년 제10호(루계 682호), (문학예술출판 사, 2013), 50쪽. 12) https://www.youtube.com/watch?v=wh2xhr7tbhk&list=pl8e62abffb97e7d91 13) 로동신문 2012년 3월 16일자. <은하수관현악단 빠리에서 대성황리에 공연> 14) 사회과학원출판사, DVD 문학예술대사전, (2006). 15) 림광호, 한해를 빛나게 장식한 선군혁명음악예술, 조선예술 2011년 제12호(루계 660호), (문학예술출판사, 2011), 20쪽.
50 국악원논문집 제31집 예술대사전 에서 음원으로만 확인되는 1970년대 창작된 <그네뛰는 처녀>는 민족죽관악기와 꽹과 리가 서양 오케스트라에 더해진 부분배합관현악편성의 곡으로 들리는데 비해 은하수관현악단이 새롭게 편곡한 <그네뛰는 처녀>는 전면배합관현악편성의 곡이다. 풍부한 현악기 선율과 민족죽관 악기와의 대비, 그리고 꽹과리와 장구가 잘 어우러진 연주였다. 3부분형식을 취하기는 하지만 음악 중간의 변주부분이 짧다. <자료 13> <그네뛰는 처녀> 배합관현악 <자료 14> <그네뛰는 처녀> 장구 은하수관현악단이 편곡한 민족기악2중주 <비날론삼천리>는 2010년 <9월음악회>에서 처음 선보 인 후 2010년 <10월음악회>와 2012년 은하수 신년음악회 <태양의 위업 영원하리>에 이어 파리에 서 연주하였다. 중주악기는 가야금과 소해금이며, 연주자는 <2.16예술상> 수상자인 조옥주와 남은 화이다. 민족기악2중주라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민족기악2중주를 위한 관현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곡 역시 3부분 형식을 취한다. 관현악 연주에 이어 소해금의 활대 소리가 장내를 가르면 21현 가야금이 그 뒤를 이어 소리를 낸 뒤 <비날론삼천리>의 1절의 주선율을 가야금과 소해금이 번갈아 가며 연주한다. 이어 관현악과 함께 2절 연주를 한 후 점점 빨라지면서 변주부분으로 들어간다. 빠른 가야금연주와 느린 활대의 소해금연주가 대비를 이루다가 마지막 부분에는 다시 속도를 느리 게 하여 원곡의 정서를 살리고 있다. <자료 15> 민족기악2중주 1 <자료 16> 민족기악2중주 2 <자료 17> 비날론삼천리 소해금 지금까지 2009년에 창단된 은하수관현악단의 2011년 <설명절음악회>와 2012년 프랑스 파리 연 주를 살펴보았다. 2011년 <설명절음악회>는 은하수관현악단의 연주회 중에서도 민요나 민요풍의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51 노래가많이편성되어민족적인정서가가득한무대였다. 이중에서민족음악을기악으로만연주한것은세곡으로, 민요풍의노래를색소폰과같은금관악기를위한음악으로편곡하여연주하거나화성을연주할수있는바얀과함께민족죽관악기와가야금을배합한편성으로구성하였으며, 민요 < 양산도 > 를전면배합관현악으로편곡하여연주하였다. 이외에성악연주는모두배합관현악이반주하였으며, 이반주에맞추어양악성악가와민성가수의연주가있었다. 한편전면배합관현악은잘알려져있듯이양악기와민족악기를 1: 1의수준으로배치하는형태이다. 이연주회에서는지휘자의왼쪽에서양현악기를, 지휘자의앞에는가야금과어은금, 지휘자의오른편에는소해금과중해금을놓았다. 그리고현악기의뒤편으로금관악기와민족죽관악기, 전자기타, 더블베이스등이자리하였으며, 무대뒤쪽에피아노와장구, 드럼세트, 타악기, 꽹과리를배치하였다. 2012년프랑스연주에서는민요풍의노래 < 그네뛰는처녀 > 와 < 비날론삼천리 > 를부분배합관현악으로편성하여연주였고, 이중 < 비날론삼천리 > 는민족기악2중주를위한관현악이었다. 이날연주의악기배치는북한에서의것과약간다르다. 즉, 기본적인오케스트라편성을갖되중앙에어은금과소해금을배치하였으며, 민족죽관악기의수도적었다. 그리고드럼세트와전자기타는편성하지않았다. 상대적으로적은수의악기를배치하면서도민족음악적특성을담을수있도록편성하였음을볼수있다. 특히이연주에서는서구유럽을방문한동양오케스트라가연주레퍼토리를자국의창작곡으로채워놓거나솔로연주가가앵콜곡으로민요변주곡을연주함으로써북한의음악이서구유럽음악과견줄수있는수준의음악이라는긍지로가득한연주회를만들어놓았다. Ⅲ.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민족악기편성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은사회안전성협주단, 혹은인민보안성협주단등으로활동하다가 2010에지금의이름으로활동하고있는음악과무용, 화술이혼재된종합예술단체이다. 1947년북조선인민위원회내무국악단으로출발하였으며북한의경찰기관인인민보안부인민내무군정치국산하공연기관으로봉화예술극장을전용공연장으로활용하고있다.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이름으로진행한첫번째공연인 2010년 4월 17일의연주에는녀성중창 < 병사들은노래하네우리의최고사령관 >, 녀성2중창 < 해돋이순간 >, 녀성기타5 병창 < 이강산하도좋아 >, 남성독창과방창 < 사랑의봄빛 >, 녀성독창 < 조국은너를알게되리 >, < 내운명지켜준어머니당이여 >, 어은금독주 < 가마마차달린다 >, 이야기와녀성독창 < 여기는천리마내조국이랍니다 >, 손풍금3중주 < 축원의노래 >, 남성기타4 병창 <3대자랑가 >, 혼성중창 < 당의품은우리사는집 > 등이연주되었다. 16) 이제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이 2013년에진행한두번의공연에서민족기악형상과관련한내용 16) 북한예술단체총람 2011, ( 서울 : 한국관광문화연구원, 2011), 75-79 쪽.
52 국악원논문집 제 31 집 을검토해보도록하겠다. 1. 2013 년 4 월태양절공연 2013년 4월태양절즈음에있었던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연주회의영상17) 은김정은이직접참여한공연을실황녹화한영상으로영상의첫화면에 <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김정은동지를모시고진행한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공연 > 임을밝히고있다. 이날공연종목을표로정리하면다음과같다. < 표 2>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태양절공연 편성 / 장르 곡목 연주자 설화와합창 영원한그미소 화술 : 김혜경 녀성독창과합창 김일성장군님은우리의태양 한은정 남성2중창과합창 장군님축지법쓰신다 남원철, 황명성 무용 삼지연못가에서 김은희외 9명 남성독창 아름다운고향 리동수 녀성3중창 새봄을노래하네 권미화, 리봄순, 한은정 어은금과손풍금2중주 강산에만발한꽃송이 류은혜, 리남신 트럼베트와남성독창 어버이품이여 전수련, 배성권 녀성기타병창 초소의까치소리 리경외 4명 하모니카독주 병사들아영웅이되자 림명산 하모니카3병창 도시처녀시집와요 오은향, 허미양, 박혜성 남성고음3중창 당의품에안겨사는인민의행복 리영교, 림영철, 배성권 고음저대와하모니카중주 모란봉닐리리야 박광혁, 리광외 5명 어은금병창과소합창 운명도미래도맡긴분 윤금란외 6명 녀성독창과소합창 단숨에 함금주 무용 행복의니나니난노 홍옥영외 11명 쌕스폰과남성독창 사랑에대한생각 김용재, 리충심 녀성독창 믿어다오조국아 박금향 남성기타4병창 번영하여라로동당시대 박금종외 3명 녀성독창과방창 승리자들 김희옥 설화시 원수님계신다 김혁외 3명 합창 인민이사랑하는우리령도자 오케스트라편성 17) https://www.youtube.com/watch?v=fgq80wg3r0o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53 위의표에서보듯이이연주회는음악과화술, 무용이함께구성된음악무용종합공연의형태를띤다. 이공연의기본악기편성은일반적인오케스트라편성이었으며무대뒤편으로합창대를두었다. 그리고공연중간에세종류의소규모편성이 흐름식 으로무대에들어왔는데, 이중에서앞의둘에민족악기가편성되어있다. 즉이공연에서볼수있는민족기악은어은금과손풍금2 중주의 < 강산에만발한꽃송이 >, 하모니카독주의 < 병사들아영웅이되자 >, 그리고고음저대와하모니카중주 < 모란봉닐리리야 > 이다. 공연초반의무용다음에흐름식으로무대에들어온악대는민족악기와아코디언, 드럼세트가혼합된민족악기위주의배합편성악대이다. 무대앞쪽인하단에는옥류금, 가야금, 양금, 대해금을배치하고, 무대뒤쪽인상단에는저대류 3, 피리류 3, 그리고아코디언과장구, 타악기일색과드럼세트를배치하였다. 이편성으로연주한음악은성악곡두곡이며, 죽관악기들의꺾어서흘러내리는주법과옥류금의아르페지오연주가강조되어나타났다. < 자료 18>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기본편성 < 자료 19> 흐름식악대 1. 민족악기위주편성 손풍금과어은금의 2중주로연주한 < 강산에만발한꽃송이 > 는 1961년에창작된서정가요이다. 여성연주자가연주하는맑은음색의어은금선율과그사이의빈여백들을화성으로채워주는남성연주자의손풍금연주가대비를이루고있다. 이러한대비는악기나악기의음색뿐만아니라연주자의성별에도부여하고있음을알수있다. 다음에역시흐름식으로들어온악대는무대왼쪽에 < 자료 20> 어은금과손풍금 2 중주 피아노아코디언을놓고아래쪽에어은금 3, 위쪽에전기기타둘과타악기, 그리고드럼세트를배치하였다. 이렇게밴드악대와어은금이혼합된편성에서는어은금의대표적인연주수법인트레몰로가도드라진경향을보였다. 그리고하모니카독주 < 병사들아영웅이되자 > 를제외하면이두악대는모두성악곡을반주하였다. 하모니카독주는두번째악대의악기와함께연주하였는데이역시하모니카의음색과민족악기인어은금의소리가대비를이루었다.
54 국악원논문집 제31집 <자료 21> 흐름식 악대 2. 배합편성 <자료 22> 하모니카독주 다음으로 고음저대와 하모니카중주의 <모란봉 닐리리야>는 2008년에 창작된 민요풍의 노래이나 이 역시 남한의 트롯음악 에 가깝다. 이 연주에서는 음역대를 달리하는 하모니카 6대와 함께 고음저대를 편성하였다. 연주영상을 보면 고음저대가 비 록 횡취의 악기이기는 하나 그 음색이 단소나 소금에 가까워 <자료 23> 저대와 하모니카중주 마치 전통음악의 생소병주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세 연주 모두 민족악기와 화성을 연주하는 서양악기를 배 치하여 음색의 대비와 함께 화성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띤다. 2. 2013년 9월 공화국창건 기념 공연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2013년 9월 9일 공화국창건 65돐 경축공연 <선군의 나의 조국>공 연18) 의 연주목록을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표 3>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화국창건 65돐 기념공연 <선군의 나의 조국> 편성/장르 혼성합창 남성독창과 합창 혼성합창 남성2중창과 합창 무용 양금과 녀성독창 곡목 연주자 인민공화국선포의 노래 선군의 나의 조국 배성권 김일성대원수 만만세 승리자들 남원철 황명성 승리의 행진 선군의 그 길을 생각할수록 양금: 황련아 독창: 리봄순 어은금병창 감사의 노래 녀성3중창 먼저 찾아요 권미아 리봄순 한은정 바얀2중주 축배를 들자 백성혁 송경업 18) https://www.youtube.com/watch?v=_1nhrx4aaa0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55 혼성2중창 우리마을우리초소 리동수리정심 손풍금과쎅스폰 3중주 멋있는사람 리남신임향란외 2명 녀성기타병창 보람찬병사시절 리효심외 5명 남성고음3중창 그보다정다운품나는몰라라 리영교림영철배성권 퉁소와하모니카중주 정말좋은세상이야 김경석장혁외 5명 혼성4중창과소합창 공격전이다 장성혁박철옥리은숙림영철 녀성독창과소합창 래일을믿으라 함금주 남성기타4병창 오늘도그날처럼 오영수전창민박태혁박금종 무용 내가지켜선초소 김은희외 6명 녀성독창 조국은너를알게되리 김희옥 남성독창 대렬훈련나날에병사는자랐네 리동수 남성독창 뿌리가되자 김용재 전자드람을위한경음악과노래 이땅의주인들은말하네 한순정정옥주외 5명 설화시 선군의나의조국 주진아외 2명 혼성중창과합창 인민은일편단심 박금향외 5명 합창 인민이사랑하는우리령도자김정은장군목숨으로사수하리라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 선군의나의조국 > 은 4월의공연과같이음악무용종합공연의형식으로진행되었으며, 악기편성은전면배합관현악, 민족악기위주의배합관현악편성, 배합편성등다양한편성을보여주었다. 먼저이연주회의기본편성은 4월의연주와는달리전면배합관현악편성이었으며, 모두성악곡의반주를진행하였다.( 자료 26-29) 그러나은하수관현악단의전면배합관현악배치와는양상이조금다르다. 즉, 무대왼편뒤쪽으로어은금과죽관악기가자리하고있으며, 무대오른편에는소해금과중해금, 더블베이스, 팀파니, 그리고전자기타가편성되어있다. 즉, 어은금의위치가중앙과왼쪽뒤편으로다른셈이며가야금을두지않은점역시다르다. < 자료 24> 정면 < 자료 25> 우측 < 자료 26> 좌측뒤편의어은금 이날연주도 4월공연에서처럼민족관현악편성과어은금이포함된배합편성이연주에포함되어있었다. 먼저, 민족관현악편성의악단은무용 < 승리의행진 > 다음에 흐름식 으로들어왔다. 악기는
56 국악원논문집 제31집 앞면 왼쪽에 소해금 4대, 옥류금, 양금, 가야금, 중해금 2대, 대해금 1대를 놓았고, 뒤편에 저대류 3, 단소1, 대피리 1, 중앙에 아코디언과 장구, 그리고 오른편에 타악기와 드럼세트를 놓았다. <자료 27> 민족악기 위주의 배합편성 <자료 28> 왼편의 소해금과 죽관악기 4월의 민족관현악에 드럼과 아코디언이 들어간 편성과 비교하여 9월의 것은 편성방식이 약간 다르다. 즉, 무대 앞에 옥류금과 양금, 가야금을 놓고 뒤편에 민족죽관악기 6개를 배치하였던 것에 비해 9월의 연주에서는 옥류금과 양금, 가야금의 양 옆으로 해금류의 악기를 두었으며, 죽관악기의 수를 하나 덜었다. 이러한 편성으로 연주된 양금과 녀성독창 <선군의 그 길을 생각할수록>은 양금만의 반주가 아 닌 양금의 연주가 돋보이는 연주로 편곡한 상태에서 배합관현악의 반주로 노래를 불렀다. 두 번 째 노래인 어은금 병창 <감사의 노래>는 영상자료에서 연주영상이 보이지 않은 채 7명의 어은금 연주자가 무대를 나가는 모습19) 만 보인다. 그러나 4월의 연주에서 그 상황을 추측해보면, 표주박 모양의 어은금을 들고 하와이안기타처럼 잡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어은금병창은 뒤편의 합창단 대신 민족관현악 연주가 받쳐진 연주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어진 녀성3중창 <먼저 찾아요>는 성악의 연주와 함께 가야금, 장구, 꽹과리 등의 중간 반주가 돋보이는 편곡으로 이루 어졌다. <자료 29> 4월 연주의 어은금병창 <자료 30> <먼저 찾아요>의 가야금 간주 <자료 31> <먼저 찾아요>의 장구, 꽹과리 간주 19) 로동신문 2013년 9월 12일자 4면 <공화국창건 65돐경축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공연>에 서곡 인민공화국선포의 노래 로 시작된 공연무대에는 남성독창과 합창 선군의 나의 조국아, 합창 김일성대원수 만만세, 양금과 녀성독창 선군의 그 길을 생각할수록, 어은금병창 감사의 노래, 남성고음3중창 그보다 정다운 품 나는 몰라라 등의 종목들이 올랐 다. 는 기사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연주 종목에 추가하였으며, 영상물을 통해 어은금병창 <감사의 노래>가 녀성3중 창 <먼저 찾아요> 앞에 연주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57 바얀연주다음에흐름식으로들어온악대의편성은 4월공연의것과동일하다. 즉, 어은금 4대와피아노, 아코디언, 전자기타와드럼세트의편성으로합주와손풍금과색소폰 3중주 < 멋있는사람 > 이연주되었다. 이연주에서도트레몰로로연주하는어은금의소리가잘배합되어있었다. < 자료 32> 손풍금과색소폰 3 중주 1 < 자료 33> 손풍금과색소폰 3 중주 2 무대에서이편성이빠져나간다음에연주된퉁소와하모니카중주 < 정말좋은세상이야 > 는하모니카 6중주와민족악기퉁소의중주형태이며, 이것은 4월연주의고음저대와하모니카중주로편성된음악과상통한다. 이연주에서보여준퉁소는개량되지않은전통의모습을지닌악기였다. 그리고하모니카 6개가연주하는바이브레이션은마치피리나단소의농음과비슷한연주법을보여주었다. 퉁소의질박한소리가맑고고운음색을갖는하모니카의화성반주에어우러진연주였다. < 자료 34> 퉁소와하모니카합주 < 자료 35> 퉁소연주 이장에서는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민족악기편성양상을살펴보았다. 이악단의기본편성은서양오케스트라편성과전면배합관현악편성을보였다. 그러나협주단의전면배합관현악은은하수관현악단의그것과악기위치가조금달랐다. 이악단은공연중간에세번의흐름식악대가들어와연주하는데첫번째는민족관현악기에드럼과아코디언이배합된편성이며, 두번째는어은금이배합된밴드스타일의편성, 그리고세번째는전자악기편성이어서논외로두었다. 민족관현악에드럼과아코디언이들어있는편성은 4월과 9월이약간다르다. 4월의것에는해금류가없었던것에비해 9월의것은소해금 4대와중해금 2, 그리고대해금하나가추가되었다. 이러한편성은아코디언이나드럼세트를제한다면북한의민족관현악과중국연변의조선민족관현악편성과같으며, 대체
58 국악원논문집 제 31 집 로성악곡의반주를담당하였다. 밴드악기와어은금이배합된편성에서는어은금의트레몰로연주가주의를끌었다. 이외에고음저대와하모니카 6중주, 퉁소와하모니카6중주와같은독특한편성이있었는데, 생황과비슷한음색을갖으면서화성연주가가능한하모니카나손풍금과같은악기와민족악기를결합하여민족적인흥취를내면서도화성을넣은연주를하고있음을볼수있다. Ⅳ. 모란봉악단의 2014 년 < 신작음악회 > 2012년 7월김정은시대에창단된모란봉악단은 1980년대김정일이창단한보천보전자악단과는차별성을갖는음악단체이다. 모란봉악단은연주에서대체로전자악기를사용한다는점에서는보천보전자악단과같다. 그러나보천보전자악단에서는일렉톤과같은건반위주의전자악기를남성연주자가담당하고여성연주자는노래만불렀던것에비해모란봉악단은현악위주의전자악기로구성하며모두여성연주자들로이루어져있다는점에서는다르다. 이악단의악기는바이올린, 첼로, 건반, 색소폰, 피아노, 드럼, 일렉기타, 베이스를연주하는 11명의연주자와다수의가수로구성되어있다. 이러한전자악기로주로경음악과성악곡을연주하며, 3대세습자인김정은의의지를반영한악단의민족음악연주양상을검토함으로써김정은의민족음악에대한의지를엿볼수있다고판단된다. 2014년 9월, 이악단은 < 신작음악회 > 20) 라는일종의쇼케이스를선보였다. 이날 48분정도의영상속에소개된총 11곡의노래중민요풍노래는두곡이다. < 표 4> 모란봉악단신작음악회 (2014.09.03) 편성 / 장르 곡목 출연자 비고 1 녀성3중창 인민은부르네친근한그이름 김설미, 리옥화, 라유미 2 녀성3중창 그리움의하얀쪽배 박미경, 정수향, 김유경 3 녀성독창과방창 내심장의목소리 공훈배우라유미 4 녀성중창 만경대혁명학원교가 5 녀성독창 그날의 15분 공훈배우리옥화 6 경음악련곡 빛나는조국인민공화국선포의노래조국찬가 7 녀성독창과방창고백공훈배우라유미 8 녀성독창과방창세월이야가보라지공훈배우리옥화 민요풍노래 32: 42~36: 18 20) https://www.youtube.com/watch?v=pmn80nwp89e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59 9 녀성독창과방창철령아래사과바다김설미 10 녀성중창 근위부대자랑가 11 녀성중창 승리는대를이어 민요풍노래 36: 18~40: 07 위의표에서여성독창으로부른 < 세월이야가보라지 > 와 < 철령아래사과바다 > 라는두곡은 2014 년상반기에창작된 < 바다만풍가 > 21) 와함께모란봉악단이창작한민요풍의노래로카운트되었다. 이음악회에서연주된두곡에대한북한의평가는너무나긍정적이다. 특히음악회무대에오른민요작품들은내용에서우리당정책이반영되고형식에서민족성이구현된것으로하여당정책이살아숨쉬고민족적정서와흥취가넘쳐나는우리시대의민요명작으로서의훌륭한모습을잘보여주었다. ( 중략 ) 모란봉악단이펼친특색있는민요무대는우리선률이제일이고우리장단이제일이라는확고한관점을가지고민족음악을장려하고발전시킬데대한당의의도를빛나게실천하고당의손길아래나날이아름다와지고풍성해지는우리의생활을민족적정서가넘쳐나게형상한것으로하여관람자들의폭풍같은반향을불러일으켰다. 22) 서양식전자악기의경쾌한음악과화려한율동이주를이루었던모란봉악단이 2014년에창작하여형상한민요풍노래는세대를아우르는내용을담고있으며, 민족음악을장려하려는당의의도가잘드러난음악이라는것이다. 먼저 < 세월이야가보라지 > 의연주는민족악기없이전자악기로만연주되었으며, 모든악기들이양산도장단, 즉세마치장단의느낌을잘살려연주하였다. 노래를부른리옥화역시대중가요창법으로노래부르기는하였으나 굴림소리 나 꺾음소리 와같은민요창법을사용하여민족적인정서를안겨주었다. < 세월이야가보라지 > 의가사에서도알수있듯이고난의행군시기를이겨낸노년세대에대한자축의의미를담고있다. 21) https://www.youtube.com/watch?v=xk-yweuswqc < 바다만풍가 > 는 2014 년 5 월제 9 차전국예술인대회참가자들을위한모란봉악단축하공연에서처음연주된민요풍의노래이며, 흥겨운굿거리장단의음악이다. 22) 리은성, ( 관평 ) 주체적문학예술발전을위한새로운진군길에울려퍼진장쾌한명작포성 : 모란봉악단의신작음악회를보고, 조선예술 2014 년제 11 호 ( 루계 695 호 ), ( 문학예술출판사, 2014), 21 쪽.
60 국악원논문집 제31집 <자료 36> <세월이야 가보라지> 1 <자료 37> <세월이야 가보라지> 2 이 노래에 대한 북한의 관평을 보면, 이번에 새롭게 창작형상하여 음악회무대에 내놓은 민요 세월이야 가보라지 도 9/8박자의 건드러진 장단에 맞추어 녀성중음가수의 독창과 방창으로 울 려퍼져 날을 따라 커만 가는 당복, 선군복속에 누구나 젊음에 넘쳐있는 조국의 모습과 우리 인민의 행복한 모습을 흰 종이에 단붓으로 그려내듯 생동하게 보여주었다23) 면서 노인세대의 흥청거림을 표현하였다. <세월이야 가보라지>에 이어 연주된 <철령아래 사과나무>는 모란봉악단의 민성가수 김설미가 불렀다. 이 노래의 가사는 4.4조에 4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이룩해가고 있는 생활상의 풍요로움을 상징한 당정책가요라고 할 수 있다. 전통악기인 꽹과리의 안땅장단 연주로 시작된 <철령아래 사과나무>는 굴림소리와 요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노래를 형상한 독창가수(김 설미)는 원곡이 담고있는 정서적요구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정확히 파악하고 세련된 연주기교를 발 휘하였다. 이 가수의 노래형상에서 특이한 점은 민요풍의 노래에만 있는 독특한 기교, 다시말하여 악보에 그려진 음을 골격으로 하면서 박자가 2박 도는 4박자길이로 연장되는 대목들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분음을 섬세하고 재치있는 굴림을 써서 원곡의 정서를 높은 수준에서 형상완성시켜24) 주었다며 김설미의 민요창법을 높이 평가하였다. <자료 38> 전자악기편성 <자료 39> 김설미 <자료 40> 꽹과리 23) 리은성, 앞의 글, 21쪽. 24) 리관수, 당정책요구를 민감하게 반영한 흠잡을데 없는 시대의 걸작: 가요 철령아래 사과바다 를 놓고, 조선예술 2014년 제11호(루계 695호), (문학예술출판사, 2014), 30-31쪽.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61 모란봉악단이형상화한민요풍의노래두곡의악기편성을보면, 기본적으로현악기위주의전자악기속에전통악기인꽹과리하나를더넣은형태이며, 전통장단의사용과함께음악에서민족적정서를쉽게구현할수있도록하였다. 또한노년세대를겨냥한노래에서는평범한대중가요창법으로, 청년세대를대상으로한노래에서는전형적인민성창법으로노래하고있음을볼수있다. 이날연주에서불렸던노래에대한북한의평가를보면 우리인민들속에서좋은반향을불러일으키고널리불리워진민요 바다만풍가 와선군절에즈음하여창작된것으로하여그의미가더욱깊어진 철령아래사과바다 가녀성독창과방창으로울려퍼지자무대와객석은민족적정서와흥취로한껏달아올랐다. 관람자들은노래를들으면서경애하는원수님의은덕으로사회주의대가정에만발하는바다향기, 과일향기를민족적선률의정서속에서온몸으로받아안았다25) 면서모란봉악단의민요풍노래중젊은분위기와활기가느껴지는 < 바다만풍가 > 와 < 철령아래사과바다 > 를대대적으로선전하고있음을볼수있다. Ⅴ. 북한민족기악편성의특성 : 민족성, 현대성, 인민성 문화는사회적산물이며, 그시대를사는사람들의의식의반영이라고했을때, 동시대사회문화의한형태인음악은미학의보편적인언어와는다른소리와울림으로시대의의지와의식을반영한다. 또한의지와의식은세대를넘는교육을통해보편적인정서로대물림된다. 2000년대북한의문예담론은주체사실주의위에조선민족제일주의, 그리고 2000년대이후의음악정치등이층층이쌓여있는양상이며, 이들의중심에는김정일이있다. 그러나 2011년 12월갑작스러운김정일의사망으로인해김정은이권력을승계하였으며, 이시기에북한의중앙음악단체들의민족악기편성양상을연주영상을중심으로살펴보았다. 은하수관현악단은양악기와민족악기의비율을 1: 1로설정한전면배합관현악편성으로연주하였으며, 양악기와의민족음악연주가전혀어색하지않은연주기술을보여주었다. 그리고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역시전면배합관현악편성이보이기는하였으나은하수관현악단의것과민족악기의위치가달랐다.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공연에서는이외에소규모의민족관현악편성과배합편성이있었는데모두아코디언을넣어화성을담당하게하였으며, 민족죽관악기와하모니카를결합하여화성이표현되면서도민족적인흥취를느낄수있게하였다. 마지막으로전자음악악단인모란봉악단이연주하는민요풍의노래에서전자악기로형상하는민요의음조도그렇지만전자악기에꽹과리를편성하여민족적정서를표현하고있었다. 음악예술론 에는민족악기와서양악기를배합하는것은 주체적 인악기편성의중요한원칙이 25) 리은성, 앞의글, 21 쪽.
62 국악원논문집 제 31 집 라고명시하였다. 악기편성은음악에서민족적색을살리는데중요한역할을하기에 민족악기와서양악기를배합하는것은민족악기의역할을더욱높여민족음악을현대적으로발전시키며서양악기를민족음악발전에복종시키기위한필수적인요구 라는것이다. 배합을위해서민족악기의개량은선결과제였다. 이에민족악기의고유한음색을보존하면서도형태와모양, 재질을바꿔맑은음색과더큰음량, 현대적주법을연주할수있도록민족악기를개량하도록하였다. 그리고이렇게개량된민족악기와서양악기의배합편성에서는민족악기를위주로하고민족악기의역할을강조하는것이중요하다고보았다. 즉, 배합편성에서민족적이며현대적인새로운소리를찾아내기위해배합의균형을잘맞출것이강조되었다. 26) 그러나악단연주에서배합편성을하는이유는화성때문으로보인다. 그이유는민족관현악편성에서도화성연주를위해아코디언을편성하고, 중주의경우도민족악기과함께화성연주를하는아코디언과하모니카를함께편성하여연주하고있기때문이다. 물론북한에서 화성은그고유한음향적인색갈로하여민족적인특성을살리기도하며현대적인미감을돋구기도 27) 하기때문에 화성이나리듬과같은다른수단이선률의형상과성격을적극안받침하고풍부히하여주면선률이더잘살아나고음악에서선률의기본적이며주도적인지위와역할도훌륭히보장될수있다28) 고명시할정도로화성은현대성을보장하는중요한수단이다. 여기에더하여손풍금이라불리는아코디언이나바얀, 하모니카등은군중예술소조활동에많이사용되는악기로이동성이뛰어날뿐만아니라쉽게이들악기의반주로노래를부를수있기때문에인민성을보장할수있다. 한편북한에서민족의강조는외부세계로부터의공격을막으면서자국민들의단결을촉발시켜야할때사용되는경향이있다. 김정은시대대표악단이자전자음악을연주하는모란봉악단이기존의연주경향에서벗어나민요풍노래를창작, 발표하거나전자악기에꽹과리를편성하여민족음악의정서를살려놓은것을보면, 외부세계로부터인민통제를강화하려는북한지도부의의지가드러난다고할수있다. 그리고민족적형식과현대적미감, 그리고인민성은이렇게중앙음악단체의악기편성에서도구현되어있으며이후에도지속적으로이러한편성을지향할것으로보인다. 26) 김정일, 음악예술론, (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84-87 쪽. 27) 앞의책, 97 쪽. 28) 앞의책, 54 쪽.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63 [ 참고문헌 ] 로동신문 데일리NK,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9000&num=9695 YTN, http://www.ytn.co.kr/_ln/0101_201411011719189130 김두일, 장군님의음악정치와음악성, 평양 : 문학예술출판사, 2006. 김정일, 음악예술론,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단국대학교한국문화기술연구소편, 통일문화사대계 1: 1990~1999 북한문예비평자료 해제집, 서울 : 도서출판경진, 2012. 사회과학출판사, DVD 문학예술대사전, 2006. 조선문학예술년감 : 주체95(2006), 평양 : 문학예술출판사, 2009. 조선예술 2005년제9호 ( 루계 585), 문학예술출판사, 2005. 한국문화관광연구원편, 북한예술단체총람 2011, 서울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1. 리관수, 당정책요구를민감하게반영한흠잡을데없는시대의걸작 : 가요 철령아래사과바다 를놓고, 조선예술 2014년제11호 ( 루계 695호 ), 문학예술출판사, 2014. 리은성, ( 관평 ) 주체적문학예술발전을위한새로운진군길에울려퍼진장쾌한명작포성 : 모란봉악단의신작음악회를보고, 조선예술 2014년제11호 ( 루계 695호 ), 문학예술출판사, 2014. 림광호, 한해를빛나게장식한선군혁명음악예술, 조선예술 2011년제12호 ( 루계 660호 ), 문학예술출판사, 2011. 박은정, 바얀연주가가창조하는음색은민족적인것으로되여야한다, 조선예술 2013년제10호 ( 루계 682호 ), 문학예술출판사, 2013. 양정남, 뜨겁고열렬한사랑으로충만된시대의명곡 : 가요 우리집사람 을들으며, 조선예술 2010년제7호 ( 루계 643호 ), 문학예술출판사, 2010. https://www.youtube.com/watch?v=twdiaocse1o https://www.youtube.com/watch?v=bnmrp9z7sf4 https://www.youtube.com/watch?v=pmn80nwp89e https://www.youtube.com/watch?v=pmn80nwp89e https://www.youtube.com/watch?v=behnwu2qp7m https://www.youtube.com/watch?v=wh2xhr7tbhk&list=pl8e62abffb97e7d91 https://www.youtube.com/watch?v=fgq80wg3r0o https://www.youtube.com/watch?v=_1nhrx4aaa0 https://www.youtube.com/watch?v=xk-yweuswqc
64 국악원논문집 제 31 집 The aspect of orchestrating the traditional instruments in North Korean Capital music organizations in 2010s 29) Bae, Ihngyo* This article has a purpose to look into the orchestration of the national music instruments in the music organizations that are performing in the capital of North Korea. South Korea and the North Korea have been divided more than 50 years, and these organizations we are targeting are showing the original form of music of North Korea. To do this research, we examined the Paris concert of Eunhasu(Milky-way) Orchestra in February 2011 and March 2012, the concert of the Chosun People s Military Ensemble in April and September 2013, which show the ethnic orchestra and a part-mixed organizing, and lastly the <New Music Concert> of the Moranbong band in September 2014. The Moranbong band was established after the succession of Kim Jongeun in 2012. Eunhasu Orchestra played with the entire-mixed orchestration, and showed a performance technique that makes the western music instruments in the traditional music sounds not at all awkward. Also Chosun People s Military Ensemble displayed the entire-mixed orchestration, but different from that of Eunhasu Orchestra in the positions of the traditional music instruments. Besides this mix, at the concert of Chosun People s Military Ensemble, there were small traditional orchestration and the part-mixed orchestration. Both of them expressed the harmony with accordion, and combined the traditional bamboo musical instruments with harmonica presenting the harmony and the ethnic taste. Lastly, the electrical music band, Moranbong band is presenting the ethnic, traditional sentiment through the folk song scale in the songs, which are also minyo(folksong)-style song with the electrical instruments, and also presenting through adding the kwaenggwari with other electrical music instruments. In North Korea, the music groups are pursuing the mixed-orchestration to achieve the traditional form, the modern sense of beauty, and the popularity at the same time, but it can be told as a way of presenting the harmony in traditional music. The traditional form, modern sense of beauty, and the popularity seem as though they will be pursuing the mixed orchestration continuously for the harmony, engaging with the North Korean Government s political ** Research Professor, KCTI, Dankook University
2010 년대북한중앙음악단체의민족악기편성양상 65 intentions. [key words] traditional music; traditional music instrument; mixed orchestration; entire-mixed orchestration; traditional orchestra; Eunhasu(Milky-way) Orchestra; Chosun People s Military Ensemble; Moranbong Band; minyo(folksong)-style song; national character; modernity; popularity 투고일심사일게재확정일 2015 년 5 월 10 일 2015 년 5 월 22~6 월 15 일 2015 년 6 월 18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