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전략을중심으로 이상영 ( 명지대학교부동산학과부교수, 주저자 ) 서정렬 ( 영산대학교부동산 금융학과부교수, 교신저자 ) 서울동북 4 구는고성장시대의대규모복합개발보다는저성장시대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이적합한곳이다. 이러한탈개발의발전전략은다목적의통합적발전전략으로지역이보유한자원을활용한중규모의도시정책이되어야한다. 이러한관점에서서울동북 4 구 ( 성북 - 강북 - 도봉 - 노원구 ) 에서협력적지역발전전략의하나로서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을구상하는것이본논문의주제이다. 이러한관광벨트만들기는상대적으로소외된이지역을하나의자립적생활단위로만들기위한것이다. 따라서이발전전략은관광산업을육성하는것보다는지역주민에게좋은어메너티 (amenity) 를제공하여이지역을바람직한주거지로부각시키기위한것이다. 이를위해서도보관광,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가결합되어야한다. 따라서복합개발식의 PPP 나 TOD 방식보다는 팔길이원칙, 협력적거버넌스, 걷기 가이전략의중심개념이다. 이상의맥락에서동북 4 구관광벨트만들기는 청록길 이라는도보관광길을따라자연, 역사문화자원이복합적으로구성된혼합형태로진행되어야한다. 따라서이는관광벨트라기보다는지역네트워크를만드는것이고, 민관산학이함께참여하는탈개발을위한협력적접근이필요하다. 주요용어 : 탈개발, 협력적거버넌스, 팔길이원칙, 걷기, 관광벨트, 협력적지역발전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77
1. 서론 서울강남지역이고도성장기의전형적대규모개발방식에의해형성된지역이라면강북지역은이과정에서소외되면서상대적으로낙후된지역이다. 2000년대중반이후우리나라가저성장기로접어들면서이지역은뉴타운개발이라는고도성장기개발방식으로지역발전을모색했다. 그러나 2008 년금융위기를겪으면서더이상이러한개발방식이전개될수없는상태에이르렀다. 이에따라강북지역은강남과다른새로운지역발전방안을모색해야하는상황이다. 저성장시대에적합한도시생활양식을일상생활에구현하는방안이마련되어야하는것이다. 즉 환경적지속가능성, 민주적의사결정, 사회문화적가치, 계층통합적가치 를반영하는통합적발전전략이필요한것이다 ( 김용창, 2013: 89). 이러한전략은 투자관점에서는각지역이소유하는다양한자원과자산에토대를두고투자를유도하는중규모차원의도시정책 이되어야한다 ( 김용창, 2013: 89). 이러한맥락에서강북은다양한자연, 역사, 문화자원을활용한새로운탈개발적발전전략을협력적으로전개하는것이필요하다. 특히원래하나의구에서분화된성북- 강북- 도봉- 노원의동북 4구는전형적인탈개발사례가될수있는지역이다. 이지역에는국립공원인북한산과도봉산을중심으로명산이외곽을둘러싸고있고, 내부적으로는중랑천을중심으로다양한하천들이흐르고있다. 또한이지역은서울도성의성북 ( 城北 ) 지역으로조선왕조의역사자원부터시작해서, 근현대역사유물과문화자원이풍부하게자리잡고있다. 이러한배경에서동북4구의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만들기 ( 이하 관광벨트만들기 ) 는지역의관광자원을활용하여협력적발전방안을구축할수있는프로젝트구상이라고할수있다. 이프로젝트는동북4 구발전협의회에서 2012년하반기부터진행되어온 동북4 구발전방안연구 의일환으로출발했다. 1) 동북4구전체를하나의발전전략단위로하여서울시의도보관광, 78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등과도결합하여진행되고있다. 이러한관광벨트만들기는단순히관광만을목적으로하는것은아니며, 지역내생활공간을복원하고자하는것이다. 이러한복원전략은 안심하고걸을수있는골목길, 동네올레길, 자연산책길, 역사문화명소등을구축하여연결하는것이다 ( 김수현, 2013: 543). 본논문은이프로젝트구상의방법론적접근을협력적지역발전이라는관점에서논의하고자한다. 이를위해도시계획적관점에서의방법론을검토하고, 실제성공적인지역사례를살펴볼것이다. 그리고동북 4구의자연역사문화관광의현황과문제점, 관광벨트만들기의내용과구체적실천방법을협력적지역발전의관점에서서술하고, 그성과와한계를논하고자한다. 2. 협력적지역발전의기존연구와방법론 1) 걷기 를통한관광벨트의구축방법론 도시공간을 걷는다 (walking) 는것은관찰자입장에서는도시공간을 읽는다 (legible) 는것을의미한다. 도시내블록 (block) 을작게만들어모퉁이를만들고안전하게걷을수있는보도 (sidewalks) 에보행자가많을때도시가활력을갖는다는제인제이콥스 (2010) 의제언은도시에서의 걷기 와관련된다 ( 서정렬, 2013: 259). 걷기를통한관광벨트의구축과관련한외국사례로 walk London 을들수있다. 영국의런던은보행환경개선을통한도시이미지제고를위해 walk London 홈페이지를개설하고있으며이를통해총 7개의도보코스를개설 홍보하고있다. 사이트에서는각코스별소요시간, 흥미로운장소 1) 동북 4 구발전협의회는성북 - 강북 - 도봉 - 노원 4 개구가지역발전을위해 2012 년 5 월 MOU 를맺고출범한지자체협의체이며, 관련지역단체, 지역대학이공동으로참여하고있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79
(interesting places) 등다양한정보를제공하고있다. 2) 7개의개별코스는템스강을중심으로한 Thames Path와 Capital Ring, 외곽의 Loop walk 등으로구성된다. 런던시는 2015년까지세계적수준의보행도시 (walking city) 로만든다는계획을수립하고있다. 각각의코스는런던내기존주요역사 문화자원과도보를연계시켜건강과관광, 그리고힐링으로서의 도시걷기 를유도한다는점에서도보를통한관광벨트구축과관련해유용한시사점을제공한다. 우리나라역시도시에서의걷기는최근도보관광으로확대되고있는추세이다. 도보관광은신체활동과관광활동, 정신활동을함께하는것으로문화체육관광부 (2012) 는 길을따라종교 문화 역사자원이나자연 생태자원등매력물을체험하고감상하며학습하기를즐기는걷는여행 으로정의하고있다. 도보관광의유형구분은문화중심형 ( 서울성곽순례, 인천구도심도보관광, 대구도심문화탐방골목투어등 ) 과자연중심형 (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전북마실길등 ), 그리고문화와자연이복합적으로구성된혼합형 ( 스페인산티아고, 강화나들길등 ) 으로구분된다. 문화중심형은대체로도시내부공간의문화적, 근대역사및산업적유산을매개로이루어지며, 자연중심형의경우자연경관및자원을매개로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 혼합형의경우자연경관자원에역사 문화자원을포함해조성되는것이일반적이다. 최근여행패턴및관광행태의변화는지자체에서역사문화관광벨트성격의다양한걷기코스를개발하는배경으로작용하고있다. 현재우리나라의주요탐방로및도보관광길은 < 표 1> 과같다. 문화관광체육부는강변도보여행 13선, 문화생태탐방로, 둘레길등각종길과관련된자료를종합하여녹색관광홈페이지를통해제공하고있다. 3) 안전행정부는지자체에서다양하게추진하고있는 걷기중심 의길을소개하기위해 찾아가고싶은명품녹색길 33개노선을선정해홍보책자를발 2) www.walklondon.org.uk 3) http://korean.visitkorea.or.kr 80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테마 해파랑길 가람길 옛길 장소 해파랑길 ( 삼척 ), 해파랑길 ( 고성 ), 해파랑길 ( 강릉 ~ 양양 ), 해파랑길 ( 경주 ~ 포항 ), 해파랑길 ( 부산 ), 해파랑길 ( 영덕 ) 안동전통문화길 ( 안동 ), 은빛모래길 ( 예천 ), 동강길 ( 정선 ), 금강하구길 ( 군산 ), 섬진강길 ( 임실 ), 담양수목길 ( 담양 ), 섬진강꽃기차길 ( 곡성 ), 퇴계오솔길 ( 안동 ), 낙동강원류길 ( 태백 ), 금강하구길 ( 논산 ), 백제역사비단강길 ( 공주 ), 두물머리길 ( 양평 ), 무주벼리길 / 용담호둘레길 ( 무주 ), 꽃벼루재길 / 골지천길 ( 정선 ), 여강길 ( 여주 ), 전통이휘감아흐르는유교문화길 ( 안동 ), 영산가람풍류락도길 ( 나주 ), 섬진강을따라가는박경리토지길 ( 하동 ) 대관령너머길 ( 평창 ), 새재넘어소조령길 ( 문경 ), 갈재길 ( 장성 ), 땅끝길 ( 해남 ), 서울성곽길 ( 서울 ), 정약용남도유배길 ( 강진 ) 남해안길남해바래길 ( 남해 ), 청산여수길 ( 완도 ), 토영이야길 ( 통영 ) 테마길 둘레 / 올레 / 숲길 역사문화길 소백산자락길 ( 영주 ), 증도모실길 ( 신안 ), 승부역가는길 ( 봉화 ), 사비길 ( 부여 ), 담양수목길 ( 담양 ), 아차산고구려역사길 ( 서울 ), 쇠둘레평화누리길 ( 철원 ), 토성산성어울길 ( 서울 ), 백의종군로 ( 산청 ), 고인돌질마재따라 100 리길 ( 고창 ), 강화나들길 ( 강화 ) 데미샘과마실길 ( 진안 ), 서산아라메길 ( 서산 ), 강릉바우길 ( 평창 ), 금강소나무길 ( 울진 ), 제주도삼나무숲길 ( 제주 ), 축령산숲길 ( 장성 ), 울릉도숲길 ( 울릉 ), 청계천물길따라걷는도심속여행 ( 서울 ), 서울의숲길물길여행 ( 서울 ), 제주올레길 ( 제주 ), 무학산둘레길 ( 창원 ), 지리산둘레길 ( 남원 ), 북한산둘레길 ( 서울 ) 강화역사유적탐방 ( 강화 ), 여주역사문화탐방 ( 여주 ), 이천역사문화탐방 ( 이천 ), 부산동래구역사문화탐방코스 ( 부산 ), 안동하회마을 ( 안동 ), 백제문화탐방 ( 부여 ), 전주한옥마을둘레길 ( 전주 ), 경주스탬프투어 ( 경주 ) 자료 : 문화관광체육부 (2012) < 표 1> 주요탐방로및도보여행길현황 간한바있다. 문화관광체육부와안전행정부등에서각각관리또는파악하고있는탐방로와도보관광길은대부분지자체에서먼저개별코스를자체발굴하여걷기관련도보관광으로운영한다. 이경우정부부처는개별도보관광상품의홍보등을담당하며관련예산을지원하고, 지자체는개별도보길에설치되어있는시설물의관리및관련행사를주관하는등의역할분담을통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81
NO 주제 길이름 장소 주요내용 박경리토지길 경남하동 박경리의소설 토지 의배경 문학과향수백리길 충북옥천 정지용의시 향수 배경 1 예술을김제평야아리랑길전북김제조정래의소설 아리랑 의무대잉태하다목포의눈물이흐르는길전남목포이난영 목포의눈물 배경 (6) 청산도슬로길 전남완도 임권택의영화 서편제 의무대 토영이야 ~ 길 경남통영 김춘수, 유치환, 유치진등의작품배경 2 3 4 5 길에서삶의흔적을찾다 (7) 생태와평화를노래하다 (7) 길에서명상에잠기다 (6) 길, 바다와강이어우러지다 (7) 예당호꼬부랑길 충남예산 의좋은형제 무대 안반덕배추밭길 강원평창 강릉산을개간한화전민들의애환 남해바래길 경남남해 평생다랑논을일군남해사람들의애환 십이령바지게길 경북울진 열두고개넘던바지게꾼들의애환 탄도만갯길 전남무안 조개캐는할머니들의애환서린길 죽령옛길 경북영주 선비들이넘던영남대로 증도모실길 전남신안 염부의땀으로만든소금 자료 : 안전행정부, 2010.11. < 표 2> 찾아가고싶은명품녹색길 33 선 금강갈대밭길 충남서천 영화 JSA 촬영갈대밭이있는길 평화누리길 경기김포 분단의아픔을경험하는길 백령도둘레길 인천옹진 북한해안포가보이는전설의길 이순신백의종군로 경남하동 산청이순신장군의우국충정이배어있는길 문무대왕장례길 경북경주 삼국통일문무대왕의평화기원길 내금강가는길 강원양구 민통선내위치한생태로 태안바라길 충남태안 기름유출을복구한해안 분주령꽃길 강원태백 야생화아름다운백두대간능선길 구형왕릉가는길 경남산청 백성을위해나라를포기한가야국왕 용눈이오름길 제주구좌 사진작가고김영갑의작품무대 대청호호반길 충북청원 역대대통령들의휴식과결단 정약용남도유배길 전남강진 정약용과혜장선사의선문답길 퇴계오솔길 경북안동 어린퇴계가공부하러다니던길 영덕블루로드 경북영덕 해안선이아름다운길 홍포가는길 경남거제 에티오피아황제가걸었던길 녹산등대가는길 전남여수 이생진시인이극찬한바닷길 승부역가는길 경북봉화 철로와낙동강이어우러진태고의길 금강벼룻길과강변옛길 전북무주 풍경이아름다운금강변옛길 섬진강강변길 전남곡성 강, 철도, 도로가나란히달리는길 관동팔경팔백리길 강원고성 김일성별장과이승만별장이한곳에 82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해정부기관간협력적거버넌스체계를갖추고있다. 정부와지차체는최근걷기관련도보상품을통해지역일자리창출및지역공동체자립기반마련을위한노력을확대하고있는추세라고할수있다. 2) 협력적거버넌스를통한지역발전방법론 거버넌스 (governance) 는 공공부문과민간부문, 그리고다양한시민사회의조직들이자발적으로상호의존및협력하는통치방식혹은네트워크체계 라고할수있다 ( 이은구외, 2003: 2~4). 협력적거버넌스란 자발적으로유발된주체들이단순한참여와타협의단계를넘어수평적관계에서소통과협력으로써문제를풀어나가는거버넌스관계 를뜻한다. 이것의특징은중앙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 주로지역주민 ), 그리고관련이슈에관심을갖고있는다른조직들에소속되어있는사람들까지함께공동으로참여하여스스로의사결정에대해영향력을행사할수있다는점이다 ( 최성은외, 2013: 404~405). 최근협력적거버넌스로서의지역개발을위한모색은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관련사업을통해서파악할수있다. PPP사업을통한협력적거버넌스는지차체또는정부차원에서발주하는 민 관공모형프로젝트파이낸싱 (Project Financing) 사업 의형태로진행되며, 걷기와관련된사업으로는뉴어버니즘 (new urbanism) 의실천적전략으로모색되고있는미국의워커블어버니즘 (walkable urbanism) 을들수있다. 워커블어버니즘은역세권을중심으로한 보행자중심의도시만들기 (walkable urbanism) 와관련된다. 이는승용차를중심으로한교외지역으로의확산이오히려생활의질을떨어뜨린다는사실에대해많은사람들이공감하게되었으며, 보행자중심의도시개발이오히려개발밀도를높여직주근접을용이하게하고리테일숍, 교통환승등생활의질을높일수있다는점에착안한것이다. 주로역세권을중심으로한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 대중교통중심개발 ) 를통해개별사업으로추진된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83
그러나민간자본의유치를통한미국의보행자중심의도시만들기사업이민간의창의적아이디어와자본그리고공공의토지제공등을통한협력적거버넌스형태로추진된다고하더라도 PPP 형태의사업자체는참여주체간상호의존및협력을통한네트워크체계를필요로하는협력적사업은아니다. PPP는주로사업성에근거한개발사업위주라는점에서다소부합하지않는측면이있다. 정부와지자체간의협력적거버넌스와관련해서는영국의 팔길이원칙 (Arm's Length Principle) 을통한문화예술지원정책이효과적일수있다. 4) 영국의문화예술지원정책은국가개입을최소화하고민간부분의자율성에의해해당정책이추진될수있도록하는간접지원을골자로하는데, 이것이바로 팔길이원칙 이다. 즉, 정부가직접나서기보다는실질적인공적지원업무를다양한민간위원회등에위임하여진행하는간접지원이주를이룬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0: 106;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1: 71). 이러한불간섭주의원칙은 1964년영국예술위원회가세워질때부터도입되었다. 이에따라정권이바뀌더라도매시기정권을담당했던보수당과노동당정부는정부가문화예술을위해재정지원은하되, 이지원금이누구에게어떻게분배되느냐에대해서는간섭하지않고위원회에전적으로맡긴다는묵시적인정치적합의를했다. 지금도이합의는존중되고지켜지고있다 ( 전병태, 2007: 90). 이를통해정부개입을최소화하고, 민간협의체중심의관련주체간협력네트워킹활성화를촉진시켜추진사업의성공적수행을유도했다. 이러한점에서 팔길이원칙 은기획및홍보와운영, 예산지원과집행등참여주체간 ( 정부와지자체, 지자체와민간 ) 일정한역할분담을필요로하는걷기를통한도보관광벨트의구축에있어서는오히려효과적인협력적거버넌스의형태라고할수있다. 4) 영국정부가자금을지원하고자금의사용방법과대상은전문가나관련민간기구에일임하여집행하는방식 을말한다. 84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3. 협력적지역발전의관점에서본관광벨트구축사례 1) 이바구길과감천문화마을만들기 (1) 이바구길 이바구길 은부산시에서추진하고있는산복도로르네상스계획의일환으로조성된 도시걷기 를통한도보관광시범사례로 2013년 5월준공되었다. 5) 부산시중구초량동에있는부산역에서부터망양로 ( 산복도로 ) 에이르기까지 1.5km 골목길을 이바구길 로명명하고, 최근특허청에상표등록을출원했다. 6) 이바구길 은총 14곳의장소를도보로둘러보게되는데테마가있는 6개의개별시설물을함께둘러볼수있다. 시설물곳곳에는해설을겸한 이야기꾼 들을배치하고 KTX 등과연계한관광상품을조성할계획이다. 또한이사업은마을만들기의일환으로마을기업등과함께추진할예정이다. 이바구길 은부산최초의근대식종합병원이었던옛백제병원건물과그인근에위치한역시부산최초의물류창고인남선창고, 김민부전망대등근현대의역사 인물자원등의이야기가있는도보관광상품으로구성되었다. 또한골목갤러리, 이바구공작소, 황순원서재, 디오라마전망대와까꼬막산복도로체험센터 7) 등의시설들을코스에배치했으며이들시설은모두이바구길이설치된지역과관계된인물, 문학 예술인들이라는점에서부산시근현대역사를살펴볼수있는인문학적소재와요소들과연관된다고할 5) 산복도로는일제시대의식민지노동자들의거주, 해방후귀환동포의정착, 6 25전쟁의피난만의대규모정착, 경제개발기부산으로몰려든서민층의무허가정착등부산시의역사가녹아있는역사적자원이다. 산복도로르네상스는산복도로라는장소적유일성을살려지역의잠재력을고려한내생적발전전략수립요구에부응하기위해추진되는계획이다 ( 부산시광역시, 2011). 6) 경상도사투리로 이야기 를의미한다. 7) 산복도로방문객을위한관광안내소와휴식공간인종합체험센터 까꼬막 ( 경상도사투리로산비탈을의미 ) 은 2011년산복도로마을기업공모에선정되었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85
< 표 3> 이바구길내시설물설치현황 시설명 소재지 지자체 ( 구 ) 관리부서 비고 이바구공작소 망양로 486번길 14-13 문화체육과 시유지 장기려기념더나눔 영초윗길 48 주민생활지원과 시유지 유치환의우체통 망양로 580번길 2 문화체육과 구공유지 김민부전망대 영초윗길 26번길 14 주민복지과 시유지 까꼬막 망양로 596번길 18 경제진흥과 시유지 수직농장 진성로 75번길 22 경제진흥과 시유지 자료 : 부산시동구문화체육과내부자료, 2013. 수있다. 부산시의근현대역사 문화자원이주목받는이유는 6 25전쟁당시유일하게점령당하지않은이곳에많은문화예술인들이거주하면서그들과관련된장소, 건물, 이야기가보존되었기때문이다. 마찬가지이유로부산시에브라운필즈 (brown fields) 로서의산업유산이라고할수있는쇠퇴산업지, 건물등이존재한다. 최근이들근현대건축물에대한보전필요성이크게강조되고있다. 이바구길 에위치하는백제병원 8) 과남선창고터 9) 등이이러한맥락의대표적건조물들이라고할수있다 ( 서정렬, 2013: 259~290). 이바구길은서울시에서현재운영하고있는문화해설사가있는도보관광코스와유사한형태의도보관광상품이라고할수있다. 운영상의차이는사전예약제로만운영되는서울시사례와는달리이바구길은사전예약과더불어현장접수를통해서도관광이가능하다는점이다. 8) 1922년지어진서양식 5층건물로 1972년화재로건물외부만남기고내부가거의소실되어오래도록방치되었다가최근에는사무실로사용되고있다. 옛백제병원은 2012년 7월부터부산시의근대건조물로지정되어관리되고있다 ( 부산시동구문화체육과내부자료, 2013). 9) 1900년초량이매립되기전바닷가에세워진부산최초의근대식물류창고이다. 2009년 5개동건물이완전철거되고현재는담장만이그흔적으로남아있다 ( 부산시동구문화체육과내부자료, 2013). 86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이바구길 도보코스에조성된시설물설치를위한토지는시유지와구공유지를통해조성되었다는측면에서시와구차원의협력적관계를확인할수있다. 이바구길은부산시의산복도로르네상스마스터플랜의일환으로시에서는도보코스를기획하고, 지자체는구체적인코스개발과시설물의설치및운영등을담당하며, 지자체시민들은해설봉사단활동등으로여기에협조하면서민 관간의협력적거버넌스의형태를갖추었다. 이것은성격상관주도형태의협력적거버넌스라고할수있다. (2) 감천문화마을부산시감천동소재 감천문화마을 은 6 25전쟁을피해부산보수동등에서피난생활을하던태극도신도들이화재로인해 1955년부터다시감천동으로집단이주하면서형성되기시작한마을로, 천마산과옥녀봉사이해발 200~300m 지점비탈면에지어진 1,000여가구의판잣집으로이루어져있다. 이후집단거주지에는 태극도마을 이라는별칭이붙었으며폐 공가도 230여채나있는부산의대표적인고지대달동네라고할수있다 ( 부산시사하구청내부자료, 2012). 2013년현재 4,311세대 9,467명이거주하며 65세이상은거주자가운데 1,836명으로거주인구의 19.4% 를차지해부산시평균 14% 에비해고령화가높다고할수있다. 가구수는총 4,571가구 ( 단독 3,889가구, 공동주택 682가구 ) 이며, 주민주도의마을원형을보존한도심재생사례로알려지면서평일 300~400명, 주말 700~800명의관광객이방문하고있다 ( 부산시사하구청내부자료, 2013). 감천문화마을이현재와같이관광객이찾는명소로알려진것은 2009년예술가와주민 행정 ( 지자체 ) 간의협력적거버넌스를통해당시문화체육관광부주최마을미술프로젝트에응모하여감천2 동일대에예술작품을설치하는 꿈을꾸는부산의맞추픽추 사업이당선되면서부터다. 이후 2010년문화관광부가주관한 2010 콘텐츠융합형관광협력사업 에 미로미로골목길프로젝트 가부산에서유일하게선정되어국고보조금 9,000만원과구비 4,000만원, 부산시특별교부금 1억원등 2억 3,000만원의사업비로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87
< 그림 1> 감천문화마을전경및 걷기 유도표식설치사례 테마가있는빈집프로젝트와골목길재생프로젝트가나누어추진되었다. 감천문화마을은스탬프투어를통해도보관광을유도한다는점이특이하다. 가장먼저시도된사례는아니지만공공미술에근거한마을만들기사업으로는 도보 와 관광 을접목시켜마을전체를도보루트를통해둘러보는도보관광코스로개발했다는점은기존근대문화자원과도보를연계한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과관련해서중요한착안점이다. 감천문화마을의추진체계에는주민공동체인 ( 사 ) 감천문화마을주민협의회와마을계획가, 마을활동가등의전문가와지역예술인인 아트팩토리인다대포 가참여하고있다. 행정은부산시 ( 창조도시본부 ), 사하구 ( 창조도시기획단 ), 감천2 동주민센터등이협력적거버넌스관계를유지하고있다. 이곳은관주도가아닌지역주민과예술가및관련전문가가함께마을공동체역량강화및활성화를통한지속발전가능한마을조성을위한사업의공동추진으로도시재생의수범적모델을제시하고있다는점에서참여주체간역할 88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분담을통한협력적거버넌스와관련해서전국적인지명도를갖고있다. 2) 또따또가 와지역발전 또따또가 의공식적인사업명칭은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조성운영지원사업 이다. 10) 사업장소는부산시중구중앙동과동광동일대 (40 계단반경 500미터이내 ) 로추진되었다. 사업기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의시범사업으로진행되었으며추진당시의사업규모는 21개소 43실에총2,673m 2 (810평) 이었다. 사업주체는부산광역시이며사업의주관은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에서맡고있고사업형태는협약에의한제안단체민간위탁으로진행되며실질적인운영은운영지원센터가주도하고있다. 2013년현재 2010년부터 2012년까지의 1차사업을종료하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2차사업이진행중이다. 1차사업 (2010~2012) 은 2009년 9월사업제안서를부산시에제출하고 10월부산시의검토를거쳐 12월초시의회예산승인을받아 11월부터 12 월중순까지창작공간을확보하고계약을추진하는것으로시작했다. 계약추진직후인 12월말부터입주공모를통해 2010년 1월 15일입주예술가및단체를확정했으며 1월말개별작가들이입주를완료했으며 2월말컨소시엄단체의공간시설완료및입주를진행하여 3월 20일개소하는것으로사업이시작되었다. 이사업은부산시가매년 3~4억원의예산지원을통해진행된다는점에서대표적인공공주도형의창작촌이라고할수있다 ( 김홍주 박세훈, 2012: 183). 11) 또따또가는예술가의전문적문화가치와시민의보편적문화가치 10) 또따또가 (TOTATOGA) (www.tttg.kr) 는관용, 배려, 문화적다양성을의미하는프랑스어 똘 레랑스 (Tolerance) 에서 또 를가져오고 따 로활동하지만 또 같이활동한다는의미와거리나지역을나타내는한자 가 ( 街 ) 를합성하여우리말로표현한것이다. 11) 1차, 2차사업공히부산시로부터매년 3억 5,000만원을지원받고있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89
가결합되어창조적상상력이넘치는역동적프로슈머 (Prosumer) 문화시민의양성과이를토대로문화예술생태계의선순환구조를마련하는데에그목적을둔다. 따라서또따또가는예술가들의창작공간이때로는지역과의협력을통해하나의문화지대가되고, 많은예술가들이각자의공간에서활동하도록하면서도때로는통합사업이나커뮤니티프로그램을통해부산의원도심을중심으로하는문화클러스터를지향한다는측면에서원도심의공간적 경제적 문화적활성화와연관된다. 사업대상공간인부산시중앙동일대는부산시의대표적원도심지역으로부산역, 국제여객선터미널, 부산시청, 유관관공서, 금융권이 14km 2 ( 부산중구, 동구 ) 의공간적범위내에밀집해있던곳으로전통적으로인쇄업이성행했다. 그러나현재는다른대도시와동일하게원도심공동화등의영향으로쇠퇴하고있는곳이다. 또한이지역은 100년가까운세월동안일제강점기, 한국전쟁등을거치면서우리나라근대사와관련해중요한역할을해왔다. 이곳에는카페, 영화관, 갤러리등의문화공간이산재해있었으나부산시청이연제구연산동으로옮겨가면서급격히쇠퇴했다. 2차사업이진행되고있는이곳에는 27개소 60실 2,860m 2 공간에 311명의작가들이개별공간에입주해있다. 최근원도심창작공간으로서의또따또가의성공적추진에따라국내및해외에서창작촌의운영과원도심활성화와관련해벤치마킹을위한외지및타기관의방문및조사와학술적접근이이루어지고있다 ( 김홍주 박세훈, 2012: 181~200). 실제로또따또가는원도심지역인중앙동과동광동의공가건물을활용함으로써지역경제에도긍정적인영향을미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등을통해창작관련전국적인명소로알려지면서중구일대에외지관광객이지속적으로증가하고있다. 문제는창작촌의성과에따라임대료상승에대한우려가가시화되고있다는점이다. 2012년 2억원정도였던총임대료가 2013년현재에는 2억 3,000만원으로증가했다. 향후사업대상지인근에서진행되고있는 북항재개발사업 의 1단계사업이마무리되면임대료상승압력은보다커질것 90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 그림 2> 또따또가 사업관련예술가입주공간및위치도 자료 : 또따또가홈페이지 http://tttg.kr/xe/tttgmap. 으로예상된다는지적이현실화되고있다. 12)13) 또따또가의사업추진과관련된부산시와의협력적거버넌스관계는 팔길이원칙 에근거한다. 추진단계에서부터사업운영에대한어떠한전제조건없이제안된이사업은, 부산시가첫사업검토후제안자 ( 현재의운영지원센터 ) 가운영을맡는것이바람직하다는판단한이래현재까지자율적으로진행되고있다. 운영자결정이후관련예산의시의회승인을전제로 12) 북항재개발사업은부산항재래부두를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육성하기위해부산광역시중구, 동구일원 ( 연안및국제여객부두 / 중앙 / 1~4부두일원 ) 을부산항만공사를사업주체로하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약 8조원이투입되는원도심활성화관련주요사업가운데하나이다. 13) 김희국 (2013.8.28) 을참조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30829.22024194446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91
한시와의역할분담에있어서도사업장소로부산시의원도심이라고할수있는중구중앙동, 동광동 40계단일대로한정했다. 이때문에시는의회승인절차와행정적지원을맡고, 운영단체에서는사업공간후보건물을물색하고해당건물의물건현황을조사하는일과후보공간의용도를구체적으로정하는등으로업무를구분하여진행했다. 역할분담에따른소위 팔길이원칙 은또따또가가창작공간으로서뿐만아니라지역발전을위한성공적모델로서민 관간의협력적거버넌스와관련해중요한요인이라고할수있다. 3) 사례들의시사점 협력적지역발전을위한관광벨트구축의사례로부산시의 이바구길 과 감천문화마을, 그리고 또따또가 사례를살펴보았다. 이바구길은시에서추진하고있는산복도로르네상스의일환으로시차원에서는마스터플랜을통해방향을제시하고구차원에서실질적인도보코스와설치시설을계획, 운영하며, 시민단체및주민들의참여를유도하는협력적관계를구축하는것으로파악되었다. 감천문화마을은관주도가아닌지역주민과예술가및관련전문가가마을공동체역량강화및활성화를위해노력하는가운데부산시 ( 창조도시본부 ), 사하구 ( 창조도시기획단 ), 감천2 동주민센터등이행정지원을하는협력적관계가유지되고있음을확인했다. 또따또가사례를통해서는 팔길이원칙 에의한시와민간운영단체간의역할분담이사업초기부터유지되어원도심활성화및이를통한지역개발거점역할을수행하는수범사례일수있음을확인할수있었다. 또한이들사례들이도보를통한근대역사문화와관련되며, 도보관광을유도하거나관련요소를갖추고있다는점에서탈개발로서의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과관련하여유용한시사점을얻을수있었다. 92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4. 동북 4 구의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만들기 1) 동북 4 구자연역사문화관광의현황과문제점 동북4 구는산을중심으로한연속된자연환경을가지고있으며, 이와관련한도시계획적규제를받고있다. 이러한규제로는개발제한구역, 고도지구, 역사문화미관지구등이있으며, 가장큰영향을주고있는고도지구는 355.7만 m 2 에달하는광범한영역으로강북구와도봉구에걸쳐있다. 14) 이러한고도지구는환경과경관보호를목적으로 1970년대후반에지정되었다. 특히강북구는구전체의 25.5% 가북한산최고고도지구로묶여있는상태이다. 15) 이처럼고도지구로인해개발이어려운환경에서북한산을중심으로강북구를생태와역사문화관광지역화하려는사업이강북구청이추진하고있는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사업 이다. 동북4 구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도이사업에서시작되었다고할수있다. 그런데이지역에서북한산을중심으로한관광은전반적인탐방객감소로어려움을겪고있다. 북한산은전국국립공원중가장방문객이많지만, 2007년연간 1,000만명수준에서 2012년 774만명으로 5년간 350만명이상이줄어들었다. 16) 이는단순한산악관광이나둘레길도보여행이갖는한계가반영된결과라고할수있다. 북한산을방문하는것이외에다양한명소나방문지가필요한것이다. 동북4 구는서울의외곽지역에위치하고, 뚜렷한랜드마크적인관광자원이없는상태로서울관광에서는소외된지역이다. 중앙정부나서울시의관광정책이나관광산업육성에서중심은서울도심과강남관광이고, 동북4구에서는성북구의일부역사문화자원정도만이주목받는다. 최근이지역에 14) 강북구는 239만 m 2, 도봉구는 116.7만 m 2 이고 5층 20m로고도가제한되어있다. 15) 도봉구는구지역의 10.9% 가고도지구로묶여있다. 16)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광지식정보시스템 (www.tour.go.kr)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93
들어선랜드마크적인관광시설은북서울꿈의숲 (2009년 10월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3년 9월 ) 정도이다. 기존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사업은 3가지방향으로전개되어왔다 ( 역사만들기, 2013.1.18). 첫째는이지역에북한산의생태와그체험이접목되는시설을조성하여지역소득과연계하는지속가능한관광을정착시킨다는것이다. 둘째는문화적자원을활용하여스토리텔링중심의관광지를제공하며, 셋째는역사체험관광을활성화하기위해순국선열애국지사묘역을중심으로근현대사기념관을건립한다는것이다. 여기에향후우이경전철이개통되면관광벨트접근성을개선시킬수있다는구상이다. 사업규모를보면전체사업면적은 25만 m 2 이며, 예상소요예산은 2,300 억원수준이다. 현재이사업은기본계획을수립하고, 타당성조사등을실시하고있으나실질적인성과를내려면토지매입이나건립비등이대규모로소요되며, 이는중앙정부나서울시예산이투입되어야진척이가능하다. 또한강북구의관내관광지를탐방하는각종프로그램이운영되고있지만, 아직자원봉사에의한안내, 감시활동의수준이다. 본격적인문화해설사등의육성과공급이되고있지않다. 더욱이동북 4구차원의협력체계는구축되지못하고있고, 공동추진기구의구성이나연계탐방코스개발등의협력필요성만언급되어왔다. 비교적주목받는관광자원을가진성북구의경우성북동역사문화지구가대표적인관광지다. 이지역에는대사관저만 37개가존재하며, 국가지정문화재 26개등많은문화재가포함되어있다. 이외에도근현대인물과관련된건축물및박물관, 미술관이집중되어있고, 서울성곽길과도연결되어있다. 서울성곽길의한양도성은유네스코에등재가추진되고있고, 이지역에는이미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등록된조선왕릉인정릉이위치한다. 그렇지만성북구의경우도이러한다양한문화유적이폐쇄적으로활용되고있고, 주변지역관리소홀, 획일화된대규모건축물난립등으로인해성북동고유의장소성과특유의경관이훼손되어왔다. 또한소셜미디어등의영향으로성북동문화자원에대한관심도는크게증가했지만이지역이 94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체계적으로홍보되고있지는않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울시는성북동역사문화지구를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지정한바있다. 17) 도봉구나노원구의경우는역사인물길이나문화의거리등부분적으로관광지화가추진되고있지만, 주목받을만한관광자원이라고할수있는명소가거의없는상태이다. 도봉구의역사인물길에는이지역에거주했던근현대인물들과연산군묘, 정의공주묘등조선시대일부유산이포함되어있지만, 대부분개발계획단계이거나위치상연속성을갖기힘들게되어있다. 노원구의경우는초안산내시분묘를개발할계획이있으나토지수용등예산확보에어려움을겪고있고, 인접한지역에관광자원을가지고있지못하다. 노원구에있는태강릉지역도조선왕릉으로유명하지만, 관광자원화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고있다. 2012년조선왕릉의방문객추이를보면노원구의태강릉의경우내국인 5만 2,439명, 외국인이 379명이방문했다. 반면강남구의선정릉의경우내국인 24만 3,777명, 외국인 5만 226명이방문하여내국인의경우 5배, 외국인의경우 130배이상많았다. 18) 선정릉이태강릉보다월등히나은시설을가지고있거나스토리가있는것은아니다. 오히려태강릉에는조선왕릉전시관이나문화관광해설체계가더잘갖추어져있다. 이처럼동북4 구는지역내역사문화자원이분산되어있거나, 종합적으로개발된적없이고립, 분산되어있다. 또한지역을알릴수있는고유의문화브랜드 ( 행사, 축제, 명소 ) 등이거의없는상태이고, 중앙정부나시의관광정책에서도소외된지역이다. 예컨대서울의관광특구 (5개) 가이지역에는하나도없다. 서울시의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하는도보관광코스 17개중에이지역에있는것은성북동이유일하다. 17) 서울시는제 17 차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개최하여성북구성북동역사문화지구지구단위계획구역및계획결정 ( 안 ) 을수정, 가결해성북구가이일대를역사 문화메카로육성할건축계획을세웠다 ( 박종일, 2013.10.29)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02907391551841 18) 관광지식정보시스템 (www.tour.go.kr)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95
특히동북 4구는재정자립도가빈약한상황에서문화예산도부족한상태로이러한사업들을진행하기쉽지않은상태이다. 동북4구의 2013년도재정자립도를보면전체 25구중성북구는 40.5% 로 19위이고, 도봉구는 27.6% 로 23위, 강북구는 26.2% 로 24위, 노원구는 22.3% 로 25위이다. 19) 이러한한계에도불구하고, 동북4구는서울에서가장풍부한자연및역사문화자원을가지고있다. 역사자원으로서서울성곽, 조선왕릉 ( 정릉, 의릉, 태강릉 ), 초안산내시분묘등과함께봉황각 (3 1만세운동), 4 19국립묘지, 근현대역사문화인물의유물이나근현대기념물이다수존재하고있다. 현재동북4구에는지정및등록문화재가 188개로서울시전체의 10.2% 로적지않은비중을차지하고있다. 특히자연자원은녹색관광의관점에서이지역의핵심자산이라고할수있는데, 4개명산 (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이하불수도북 ) 과다양한도심하천들을가지고있다. 이밖에동북 4구에는상대적으로전통자원이나문화자원이부족한것으로여겨지고있으나지역에흩여져있거나잠재되어있는다양한문학, 예술, 전통, 무형자원들이존재하며, 활용가능성도높다. 2)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만들기의내용과방법 (1)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를보는시각동북4구의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만들기는단순히관광벨트를구축하는것이아니라이지역을바람직한주거및경제적단위로발전시키기위한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이되어야한다. 이벨트만들기는동북4 구의새로운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주거적연동시스템을작동시키는추동력이되어야하는것이다. 그래서단순히방문하는관광객만을위한벨트가아니라지역주민들에게인근에이용가능한도보관광이나명상산책길을제공하고, 지역에관련산업을육성하는네트워크가되어야한다. 19) 재정고 (lofin.mopas.go.kr) 96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특히지역에관련산업을육성하는데있어서는 도보관광 이 마을만들기 및 사회적경제 와결합될필요성이있다. 기존의뉴타운방식이나대기업위주의개발전략이가져오는폐해등을고려할때이러한도보관광벨트의네트워크는기존의전략과는상극이라고할수있다. 이러한점에서관광벨트와연관된마을만들기와이를운영하고, 성과를내기위한조직체로서사회적경제가결합된탈개발전략은동북4 구관광벨트만들기의핵심적역할을하게될것이다. 이와같은목표를달성하기위해서동북4 구의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는단순히물리적 공간적의미만이아니라다양한관련주체들의네트워크가되어야한다. 이를위해서지역에위치한대학, 시민단체, 주민, 구청, 문화원, 사회적기업등다양한관련주체들이지역발전에도움을주기위해협력해야한다. 그래서이들주체들이벨트의구상, 벨트내관광자원의선정, 현장점검및조성사업, 관리홍보등 벨트만들기 의전과정에 협력적거버넌스 방식으로참여하는것이반드시필요하다. 또한동북 4구는서울의동북부외곽지역이지만, 수도권내에서보면경기북부지역과연결되는서울의진입로이며, 경기북부의원도심적성격이있다. 즉경기북부에서볼때동북4구는서울로의연결지역이면서편리한경제문화인프라가잘갖추어진지역이며, 경기북부의신규주택단지에들어올주민들의원도심인것이다. 따라서향후경기북부지역과동북4 구를장기적으로하나의네트워크로연결하는방안이마련되어야한다. 특히경기북부지역에도조선왕릉과자연자원이대규모로존재하기때문에동북 4구의조선왕릉및관련관광자원과경기북부를연계하는방안이필요하다. 불수도북이이지역에공동으로위치하고있기때문에이들산의둘레길과경기북부에있는관광자원을연계할필요가있다. 한편동북 4구의고도지구는관광벨트만들기와연관되어개선되거나활용되어야한다. 주민참여형동북 4구발전전략수립을위한주민여론조사의결과를보면고도지구를강화내지는현수준유지에대한찬성비율은 53% 수준이다. 가장크게규제를받는강북구의경우도 51.1% 로다른구와크게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97
다르지않다. 20) 이처럼지역주민조사결과는과반수를약간넘는수준이며서울시에서는주민들의생활상의불편을줄여주기위해고도지구정비방안을제시할계획이다. 21) 그렇지만고도지구가부분적으로정비되더라도근본적으로지역내여건에는큰영향이없을것이다. 따라서강북구의경우는고도지구규제하에지역내경제적활력을가지고, 지역주거여건을개선하기위한별도의방안이필요하다. 관광벨트는이러한측면에서지역내친환경적도보환경을구축하고, 관광산업을육성하는데큰역할을할수있다. 물론강북구한곳에관광벨트가생겨난다고해서지역내주거환경과경제적침체가해소되기는어렵다. 따라서동북4 구의전반적인자연역사문화자원을기초로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이바람직하다. 문화체육관광부 (2012) 의도보관광개념으로보면 문화와자연이복합적으로구성된혼합형 이라고할수있다. 현재이지역은서울시안에위치하기때문에대부분당일관광코스로구성되어있다. 이때문에이를관광산업과연결하려면체류형관광이가능한형태로관광인프라를구축해야한다. 즉지방거주및해외관광객을위한단 장기방문코스 (1박2일, 2박3일, 4박5일코스등 ) 및숙박시설 ( 민박, 게스트하우스및캠핑장등 ) 의개발이필요한것이다. (2) 도보관광을중심으로한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 이상의관점에서지역내유형적, 비유형적자연역사문화자원을발굴하고상호연계성을제고하기위해동북 4구를하나의길로엮는탐방로를조성할필요가있다. 동북4 구내주요역사문화자원을보면성북구에역사문화지구 ( 성북동 ), 정릉, 의릉 ( 세계문화유산 ) 이있고, 강북구에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 도봉구는역사인물길, 노원구는초안산내시묘, 태강릉, 경춘선폐 20) 강북구는완화내지는폐지를주장하는비율이 23.3% 로다른구보다상대적으로높다 ( 원지코리아컨설팅, 2013). 21) 이정현 (2013.9.6). 98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선구간- 화랑대역연계개발지등이있다. 자연자원으로는불수도북과중랑천, 우이천, 방학천, 당연천등물길이있다. 이밖에전통마을의의례, 구비전승등공동체역사문화자원들이있다. 이러한자원을연결하고지역내협력적거버넌스를활용하여구축하는방안으로동북4 구를전체로엮는도보여행길, 가칭 청록길 을구축하는것이가능하다. 청록길 이라는명칭은이지역이가진뛰어난자연환경과청록파시인의문학적유산을이중적의미로표현한네이밍 (naming) 이다. 22) 이러한청록길구축전략은자연자원과역사문화적자원을연결하여브랜드화하는전략으로기존동북 4구가낙후된베드타운이라는이미지를상쇄시킬수있는협력적지역개발전략이다. 그런데이러한관광벨트만들기가기존보도여행길구축과차별성을갖고성공하기위해서는사업화과정에주민의참여가이루어져야한다. 이러한참여를통한민관산학의협력적사업이될때비로소밑으로부터의협력적지역발전사업이될수있는것이다. 그리고빈약한동북4 구의예산등을고려할때이사업에대한중앙정부및서울시의적극적재정적, 행정적지원이필요하다. 따라서이미환경부나문화체육관광부에주관하는국립공원둘레길, 서울성곽길뿐아니라지방자치단체들이지역발전협의회나주민참여방식으로개발한부산갈맷길, 이바구길, 김천문화마을등이청록길사업의선례로서의미를갖는다. 이상의관점에서청록1 코스부터 17코스를구축하는안은다음과같다. 전체코스는기존불수도북둘레길, 지역내물길, 걷기좋은길등약 125km로구성된다. 한코스당거리는 5~10km 정도로 2~4시간전후의도보소요시간을전제로반나절관광코스화한것이다. 2개코스를하루일정으로보면 1박2일, 2박3일, 3박4일등으로다양한테마별코스를패키지로구성할수있다. 22) 지역내청록파문인의유산 ( 조지훈집터, 박목월시비 ( 성북구 ), 박두진의시 도봉 ) 이많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99
< 그림 3> 가칭 청록길 맵 이름 길이 (m) 1 성북동길 5,208 2 정릉길 10,333 3 개운산길 4,829 4 솔샘명상길 4,396 5 흰구름길 4,403 6 소나무숲순례길 5,305 7 우이령길 3,783 8 우이천길 6,699 9 무수골원통사길 10,073 10 역사문화길 7,697 11 방학창포원길 6,915 12 북서울꿈의숲길 6,638 13 조선왕릉길 14,804 14 불암산숲탐방로 6,642 15 당현천로 4,376 16 수락산둘레길 12,527 17 중랑천길 7,441 지역적으로보면청록길과인접한구리, 남양주, 의정부, 양주등경기북부지역을연계하는방안이고려될수있다. 이들지역의조선왕릉을비롯한역사문화자원, 둘레길과물길을활용한트레킹관광을동북4 구청록길과연계하여개발하는것이다. 코스별로보면성북구는 1~4 코스까지이며, 성북동역사문화지구조성계획에따라지역단위계획을수립한이후에는역사문화자원정비 ( 조지훈, 윤이상집터, 삼우장, 서울성곽접근개선, 전통가로조성등 ) 가이루어져야한다. 이러한자원을코스별로개발하고, 관광환경을조성하고, 숙박시설로는한옥게스트하우스, 템플스테이운영등을지원하여야한다. 강북구의경우는 4~8코스인데, 이지역에는 2009년부터수유동- 우이동일대 20여곳의고려말-조선초청자요지가발견되었다. 북한산일원에고려시대부터조선시대까지연결되는이청자가마터는북한산일대순국선열묘역, 봉황각, 4 19국립묘지등과연계하여우수한역사자원으로개발이가능하다. 랜드마크로서현대사기념관을건립하고, 캠핑장, 민박등숙박시설 100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코스번호및코스명 1 코스성북동길 2 코스정릉길 3 코스개운산길 4 코스솔샘명상길 5 코스흰구름길 6 코스소나무숲순례길 7 코스우이령길 < 표 4> 청록길 17 코스및관광자원, 길이및예상소요시간 코스및주요관광자원 한성대입구역 (5, 6 번출구 )- 최순우옛집 - 선잠단 - 조지훈집터 - 길상사 - 심우장 - 수연산방 ( 이태준고택 )- 한성대입구역 선잠단, 운우미술관 ( 김기창집 ), 성락원, 한국가구박물관, 간송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 이종석별장, 삼청각, 변종하미술관, 성북창작센터, 문화예술가옛집터 [ 장승업 ( 성북예술창작터 ), 김광섭, 윤이상, 김환기 - 김용준 ( 노시산방 ) 등 ] 한성대입구역 (5 번출구 )- 성북구민회관 - 북악스카이웨이산책길 ( 구간확인필요 )- 정릉입구 - 정릉숲길 - 아리랑시네센터 - 나운규테마공원 - 성신여대입구역 (5,6 번출구 ) 정릉, 흥천사, 아리랑시장, 적조사, 봉국사, 성북동한옥단지, 미아리점성촌, 정릉동박경리고택 성신여대입구역 - 하나로거리 - 개운산정상 - 개운산오솔길 - 고려대역 (6 호선 ) 권진규아뜨리에, 아리랑아트홀, 박목월시비, 김소월시비, 박재삼시비, 윤동주시비, 고려대박물관, 성북예술창작센터 형제봉입구 - 북악산갈림길 - 정릉주차장 - 정릉탐방안내소 - 성북생태체험관 - 북한산생태숲앞 북한산생태숲앞 - 빨래골 - 화계사 - 이준열사묘소입구 한신대신학대학원, 아카데미하우스호텔, 통일의집, 삼양체육과학공원, 공초오상순묘지 이준열사묘소입구 -4.19 국립묘지 - 솔밭근린공원 - 손병희선생묘소 - 우이령길입구 봉황각, 여운형묘소, 김창숙요소, 이시영묘소, 삼각산재미난마을, 박을복자수박물관, 메리츠화재연수원 ( 안동별궁터 ), 섶다리 ( 유림선생묘입구 ), 조병옥묘소, 윤극영자태, 수유동및우이동청자가마터 우이우이령길입구 - 명상의집 - 우이동숲속길 - 양주방향전경대초소 ( 반환지점 ) 길이및예상소요시간 5.2km 1 시간 30 분 10.3km 3 시간 4.8km 1 시간 30 분 4.4km 2 시간 10 분 4.4km 2 시간 5.3km 2 시간 40 분 7.4km( 왕복 ) 3 시간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101
8 코스우이천길 9 코스무수골원통사길 10 코스역사문화길 11 코스방학창포원길 12 코스북서울꿈의숲길 13 코스조선왕릉길 14 코스불암산숲탐방로 15 코스당현천길 솔밭근린공원 - 덕성여대정문 - 우이천 - 북서울꿈의숲 우이시장, 덕성여대박물관, 옹기민속박물관, 월영지, 창녕위궁재사 도봉역 (1 번출구 )- 무수골매표소 - 원통사 - 연산군묘 - 북한산우이동입구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무수골계곡, 방학동은행나무, 원당샘, 최남선집터, 전주이씨영해군파모역, 호안공이등과의령공주묘역, 천주교공원묘지 ( 염상섭, 이무영, 방학동바둑판돌 ) 창동역 - 간송전형필생가 - 김수영문학관 - 둘리뮤지움 홍명희집터, 송진우집터, 김병로집터, 정인보집터, 계훈제집터, 문예봉집터, 전태일집터, 함석현생가, 신도봉시장, 방학동도깨비시장 방학 3 동주민센터 - 제일종합시장 ( 재개발중 )- 상계대교 - 창포원 - 도봉산역 창동문화체육센터, 도봉환경교실, 방학사계광장 창동역 - 창골잔디구장 - 도봉정보문화센터 - 초안산정상 - 월계 2 동주민센터 - 우이천뚝방길 - 북서울꿈의숲 조선시대분묘군 ( 내시묘, 후궁묘 ), 녹천정, 초안산축구장, 비석골근린공원, 월영지, 창녕위궁재사, 각심재, 창동문화체육센터 광운대역 (1호선)- 월계근린공원- 인덕대- 초안산조선시대분묘군-영축산근린공원- 월릉교- 화랑대역사- 조선왕릉전시관 ( 태 강릉 )-삼육대정문육군박물관, 기원사, 태릉, 강릉, 서울여대박물관, 광운대, 경춘선폐선구간, 한국체육박물관 ( 태릉선수촌 ) 상계역 (1 번출구 )- 불암산입구 - 숲탐방로 - 삼육대정문 학도암마애관음보살좌상, 제명호 상계역 - 불암교 - 노해근린공원 - 가재울근린공원 - 달맞이근린공원 - 당현 1 교 - 당현천근린공원 - 문화의거리 - 노원역 한글영비, 한글영비근린공원, 충숙공묘역, 중계근린공원, 북서울미술관 ( 서울시립미술관분관 ),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노원에코센터, 상계중앙시장 6.7km 3 시간 10.1km 4 시간 ~ 4 시간 30 분 7.7km 3 시간 30 분 6.9km 2 시간 30 분 6.6km 2 시간 ~ 2 시간 30 분 14.8km 5 시간 6.6km 2 시간 30 분 ~3 시간 4.4km 1 시간 30 분 102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16 코스수락산둘레길 17 코스중랑천길 도봉산역- 덕릉고개- 넓은마당- 넓적바위-104마을갈림길불암산종합스타디움, 충숙공원, 104마을, 서울과기대, 원자력병원, 학림사, 불암산공원, 불암산허브공원 녹천역 (3 번출구 )- 하계교 - 월계교 - 월릉교 - 석계역 - 돌곶이역 - 의릉 한국예술종합학교, 마들근린공원, 청량공원, 중앙정보부강당, 장위골목시장, 장위동김진흥가옥 12.5km 4 시간 30 분 7.4km 2 시간 ~ 2 시간 30 분 을적극적으로유치할필요가있다. 도봉구는 9~12코스로도봉산둘레길과연동되면서연산군묘, 정의공주묘주변의역사유적들을연계해서공원화하고, 도봉구에생가나집터가있었던역사적인물들의흔적을찾아가는역사인물길을조성할필요가있다. 둘리뮤지움, 창포원등테마시설과방학천, 초안산등자연자원도코스에넣어주거지주변에다양한걷기코스를만들필요가있다. 노원구는 13~17코스로초안산내시분묘에서태강릉까지역사유적, 불암산, 수락산, 당연천의자연자원을함께엮는코스로개발할필요가있다. 특히 13코스는조선시대내시묘에서왕릉까지의조선왕릉길로조성하며, 이코스에는경춘선폐선구간이포함되기때문에서울시의공원화계획과맞물려새로운랜드마크적관광자원으로조성될수있다. 23) 이러한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을통해지역내관광숙박업을육성할필요가있다. 숙박을위한한옥게스트하우스, 민박, 캠핑장등을개발하여활용하는것이다. 성북구의한옥게스트하우스뿐아니라구별로이러한한옥게스트하우스를개발하고, 캠핑장도여유부지가있는강북구, 도봉구, 노원구등에개발해야한다. 최근도입된도시민박업과관련해서는동북4 구전 23) 서울에위치한옛경춘선구간 6.3km 를공원화하는이사업은광운대역에서구화랑대역을지나서울시계까지로면적은 21 만 1,170m 2 이다. 서울시는이공원을 도심산림욕장 으로조성하며, 2015 년까지완료할계획이다 ( 강동철, 2013.11.5).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103
체적으로이분야에진출방안을공동으로마련해서육성할필요가있다. (3) 지역발전전략으로서의관광벨트만들기이러한관광벨트만들기를지역발전전략으로끌어올리기위해필요한협력적거버넌스및네트워킹전략은다양한과정에걸쳐이루어져야한다. 사전기초조사사업, 주민- 전문가 -구청공무원등관계자들의심층인터뷰, 기존관광사업의내용및검토, 코스의선정및현장답사, 행정적, 재정적지원및예산검토, 상위관청및도시계획과의조화, 독립적인코스운영및공급주체의형성등. 우선전체적으로지역내역사문화자원에대한기초조사가부족하기때문에이를심층조사할필요성이있다. 특히이지역이오랜근현대사의역사적유산을가지고있다는점에서근현대역사자원및전통마을또는자연마을과같은곳의세시풍속이나전통신앙을가진장소를조사하는것이필요하다. 지역에산재한각종축제, 전통시장, 산업유산등도체계적으로조사되어활용될필요가있다. 그래서기존의대표적관광자원들과새롭게조사발굴한역사문화자원, 그리고기존구청등에서추진해오거나민간에서추진해온각종발굴사업을결합하여새로운관광벨트를구축하여야한다. 둘째는지역의주민이나전문가, 공무원등관계자들의의견을심층적인터뷰로충분히소화하여관광벨트만들기에반영하여야한다. 이러한의견을수렴하는과정은설문조사나심층인터뷰방식, 집단및공개토론등다양한방식과절차를통해이루어져야한다. 청록길의경우코스를도출하기까지이러한일련의과정을 1년가까이거쳐왔다. 이후에는이렇게개발된코스맵 (map) 을공개하고, 여기에다양한이해관계자가의견을포스팅 (Posting) 하고이를반영하는과정을향후에거쳐야할것이다. 셋째는기존관광사업의내용을검토하고이를청록길과효과적으로엮을수있는방안을마련하여야한다. 각구청에서의개별적사업은진행되고있지만이러한방식으로는근본적인한계를벗어날수없다. 동북4 구의입지적한계로자치구만의노력으로관광인구를흡수하여활성화하기어렵 104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다. 따라서동북4 구가상호협력하여협업체계를구축할필요가있다. 이를위해서는공동추진기구를구성하고, 여기서각자치구의협력방안을모색해서추진해야한다. 24) 동북4 구에서는다양한사회적관계가대학 ( 연구자 )-지역사회( 주민, 풀뿌리사회단체 )-기초지자체 ( 구청 )-광역지자체( 서울시 ) 간에존재한다. 이러한다양한사회적관계의협력적거버넌스를통한지역발전전략의수립을위한조사연구가선행되고, 이를기초로하여연계탐방코스를개발하는과정에서이들주체간상호협의와공동의사결정이필요하다. 탐방코스내에체험적 교육적시설과역사문화유산의배치도이러한협력적거버넌스에의해추진, 개발되어야한다. 예컨대동북4 구의문화원들은문화재자료와함께문화유산해설사나연구위원등인적자원을보유하고있고, 다양한역사문화탐방프로그램을가지고있다. 지역내관광벨트만들기과정에서이러한프로그램들을활용하여지역을찾는관광객에게서비스를제공하기위한향토사를작성하고, 이를웹사이트등을통해서비스하여야한다. 특히지역간경제를넘는통합적인서비스체계를구축하여야한다. 통합가이드맵제작, 안내홍보물제작, 문화관광해설사양성및활용, 단일브랜드구축을통한관광상품을개발해야한다. 도보인증제도입, 부대행사기획등을통해지역축제행사와도결합시킬필요가있다. 동북4 구의전통마을도이러한과정에중요한자원이될수있다. 주민들의산신제, 대동제등도활용할수있다. 각구별이루어지고있는마을만들기를통한마을공동체구현도부산의감천문화마을의사례와같이훌륭한관광자원으로활용할수있다. 또한동북 4구역사 문화관광벨트조성에있어서의서울시, 지자체간의협력적거버넌스의필요하다. 부산시의갈맷길조성사례등을통해볼수있는시와지자체간의역할분담같은관내에서의협력적거버넌스는, 동 24) 역사만들기 (2013.1.18).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105
북4구의관광벨트조성에있어서도유용한시사점을제시하고있다. 도보관광상품인 갈맷길 의경우시차원에서는갈맷길전체루트를지정하고시설비등을지원했다. 또한갈맷길관련홍보와프로그램의운용, 안내지도제작, 코스변경, 도보인증등을관리했다. 이러한시차원에서수행해야하는걷기관련프로그램의운용은부산시가 ( 사 ) 걷고싶은부산 을통해대행하고있다. 구차원에서는자치구내도보구간별시설관리및설치등을통해시와다른역할을수행했다. 나아가부산의또따또가처럼팔길이원칙에따라민간의이해당사자들이독자적으로민간단체를만들어이러한단체들로하여금사업을진행하도록하는것도고려할수있다. 관에서행정적 재정적지원만을하고, 실제사업을민간에서진행하게함으로써주민들의이해를충실히반영한관광코스내자연역사문화관광자원개발이촉진될수있다. 5. 결론 - 탈개발을위한대안으로서의가능성 우리나라에서는동북 4구와같이구도심지역이지역발전에한계가발생하는경우지역의부동산복합개발을통한랜드마크조성사업이우선적으로고려되는것이일반적이다. 이에비해 걷기 중심의관광벨트구축은이러한부동산개발전략과는사뭇다른탈개발의전략이라할수있다. 그런데이러한탈개발의전략은무엇보다도협력적거버넌스실험을현실화해야하는데이는상당한난점을가지고있다. 이하에서는이러한어려움을극복하고, 진정한탈개발의대안이가능하도록하는조건이나과제를결론으로간략히제시하고자한다. 본고에서는역사문화관광벨트구축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의방법론과관련하여역세권개발로서의 TOD나새로운복합개발형태의 PPP사업을살펴보았다. 이러한접근방법은단위개발사업의사업성에근거한것으로 걷기 를통한관광벨트의운용적측면의기획및홍보와설치시설의관리 106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
등에는부합하지않는다. 오히려영국의문화예술지원정책의일환인 팔길이원칙 이오히려 참여와타협의단계를넘어수평적관계에서소통과협력으로써문제를풀어나가는 협력적거버넌스에적합하다. 실제외국이나지방에서이루어진다양한실험이나경험은이러한원칙이훨씬바람직하다는점을보여주고있다. 따라서이러한이론과경험이동북4 구의관광벨트만들기에도반영하여야하며, 이때개별구별로대응하기보다는 4구공동으로이를사업화하여전개하는것이바람직하다. 이과정에지역의민관산학의다양한주체들이참여하여공동으로작업하고, 결과의동의를획득하는것이사업성공의핵심적사안이다. 나아가관광벨트만들기가단순히관광산업육성으로그치지않기위해서는이과정에서동북4 구주민들의어메너티 (amenity) 도동시에증대되어야한다. 관광코스이외에도지역주민을위한소규모산책, 운동, 명상, 교육의체험이가능하도록하는체계적개발이필요하다. 이러한지역주민을위한어메너티증대를통해지역내 적정주거 (affordable housing) 커뮤니티지구 를형성하여노후생활에편리한주거환경을제공하여야한다. 그래서지역내관광자원의지역민에의한이용및자원봉사증가등을통해주거만족도증가로연결될수있다. 역사문화자원의개발에따른교육적효과및이와연관된직장을창출할필요도있다. 동시에지역내대학에관련학과의연관성을공유하고, 전문인력을배출하여, 이에따른산학협력이증대되어야한다. 서울동북 4 구의탈개발을위한협력적지역발전모색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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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Cooperative Regional Development in Dongbuk 4 Gu Area of Seoul as Alternative beyond Developmentalism: Focusing on the Strategy of Building Nature-History-Culture Tour Belt Lee, Sang-Young Suh, Jeong-Yeal This paper focuses on the cooperative regional development in Dongbuk 4 Gu area of Seoul. This area is needed to develop not only new industries, but also the good amenity of neighbourhood near resident area. Building nature-history-culture tour belt is suitable for these goals in dongbuk 4 gu area, where is the lowest underdeveloped area in north Seoul. The aim of building tour belt is to unite this area from the underdeveloped and divided region to the same better life-style unit. For this purpose, the strategy of building tour belt includes walkable urbanism, cooperative governance and arm's length principle, not PPP or TOD. In this context, Chunglok-gil, which means the green and cultural walkside, is composed of natural, historic and cultural resources. Therefore this strategy of building tour belt is to need cooperative approach with private, public, industrial and academic partnerships beyond developmentalism. Keywords: beyond developmentalism, cooperative governance, arm's length principle, walkable urbanism, tour belt, cooperative regional development 110 민주사회와정책연구 2014 년상반기 ( 통권 25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