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건물 벽에서도 느껴지는 아트 쇼핑 천국, 포틀랜드 시내의 쇼윈도 골라보는재미는오리건의쇼핑씬에도있다. 도시는도시대로, 작은마을은그곳대로, 시장엔살것볼것많고 Art + Shopping 로운세금환급에신경쓸필요도없거니와체감물가도싼편이다. 포틀랜드도심에서는메이시, 노드스트롬, 삭 Tax-Free & Speech-Free 며, 북서쪽의놉힐Nob Hill에부티크숍이, 남동쪽의호손Hawthorne 가에히피한매력의상점이많이있다. 면세 쇼핑도 예술도, 당신 맘대로 백화점과대형쇼핑센터에선돌아만다녀도흥이난다. 소비세가없어주전체가면세점이나마찬가지여서번거 스등주요백화점이있는파이오니어광장과파이오니어플레이스Pioneer Place가고급쇼핑의중심지역할을하 TAKE FOUR 주답게우드번Woodburn을비롯한지방도시곳곳엔대형아울렛매장들이있고어느도시에서든열리는토요마 s Market은꼭뭘살게있어서가아니라그저보고있으면기분좋아지 켓Saturday Market이나파머스마켓Farmer 는사람들을구경하기위해서라도들러볼만하다. 미국에서표현의자유가가장강하게보장되어서인지, 이곳의예술가들은하나같이여유롭고따뜻하다. 누구든 예술이란걸해도되고, 할수있다는합의가이곳사람들사이에단단히자리잡고있어서인지도모른다. 포틀랜 드의펄디스트릭트Pearl District나알버타스트리트Alberta Street는말할것도없고인구천명정도시골마을에 서도길에서갤러리나스튜디오를찾는게어렵지않다. 수준이어떤지는무자르듯말할수없는부분이겠지만 원래예술이란게종種의진화처럼다양하면다양할수록좋은것이니까, 흙속의진주를찾는건당신몫이다. 9 8
갤러리 The Art-holic State 모든 타입의 아트홀릭들을 위해 누군가 예술은 밥상머리보다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했던가. 요즘 사람들이 여행지에서 갤러리를 찾는 것은 꼭 무슨 대단한 예 술적 사명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그런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 보다는 현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엿보고 싶어서거나 (분석주의자) 뭔가 예쁜 것을 눈으로 훑고 싶어서거나(탐미주의자), 아니면 예쁘고 특별한 기념품을 사고 싶어서다(과시주의 자). 포틀랜드와 오리건은 이들 모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갤러리들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히 갖추고 있다. 분석주의자라면 포틀랜드에서 매 달 첫 번째 목요일(올드 타운 및 펄 디스트릭트)에 열리는 갤러리 워크와 마지막 목요일(앨버 타 스트리트)에 열리는 아트 워크에서 흥겨운 파티와도 같은 산책에 취할 수 있다. 탐미주의자라면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 등 주요 대형 전시관에서 리히텐슈타인을 비롯한 명망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찬찬히 훑어볼 수 있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는 사 람이라면? 갤러리 간판이 보일 때마다 들어가서 쓱 훑어보고 나오면 된다. 지방 소도시의 갤러리일수록 특이한 작품 세계 으로 구멍이 난 소금 블록 전시회라든지 가 많다. 게다가 어딜 들어가든 눈치는커녕 미소만 한아름 안고 나올 게 분명하다. 포틀랜드의 여느 소규모 갤러리들처럼, 프롤릭 갤러리Froelick Gallery 또한 허름한 옛 건물 속에 진주알 같은 전시를 선보인다., 다양한 디자인 소품과 디자인 서적, 회화 등을 전시 하고 판매하는 종합 디자인 숍인 컴파운드Compound,, 07~09 링컨 시티에 있는 재니퍼 시어스 글래스 아트 스튜디오The Jannifer Sears Glass Art Studio에서 유리공예가 재니퍼와 그녀 의 동료가 유리 공예를 보여주고 있다. 초보자도 직접 자신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75달러). 프롤릭 갤러리의 오너 찰스 프롤릭 씨 08 09 071 070 07 예컨대 의뢰인의 애마나 애견의 털을 태워 도자기에 문양으로 넣어주는 도예가라든지, 말이나 소가 오랫동안 핥아서 기하학적
Museums about Everything 박물관 옥석 고르기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압도 당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박물관의 수다. 250년이 채 되지 않는 역사에서 오는 일종의 컴플렉스인진 몰라도 이 사람들은 모든 것에 대해 박물관을 만든다. 오리건 사람 들도 마찬가지다. 예술 관련 박물관이야 당연한 것이겠고, 카우보이, 소방차, 길(오리건 트레일), 직업 여성, 중국 이주 노동자, 나무, 사막, 사금 채취선 등등, 도시마다 마을마다 박물관 없는 곳이 없다. 5천 년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서 그게 처음엔 시시했 다가 점점 부러워졌고, 결국 나중에는 압도당하고 말았다. 어쨌든 200년이 다섯 번 모이면 천 년이 되는 것이니까. 시시하거나 그렇지 않은 이런 저런 박물관들 중 포틀랜드를 제외한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맥민빌McMinnville에 있는 에버그린 항공우주박물관이다. 워싱턴DC에 유명한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이 있지만, 이곳의 전시물과 시설은 그 먼 동부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오리건 제 2의 도시 유진Eugene의 오리건 주립대 1 내에 있는 조던슈니처Jordan Schnitzer 미술관도 가볼 만한 곳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상설 전시 목록 도 목록이지만, 그림 같은 회랑과 정원이 있는 안뜰에 잠시 앉아 대학가의 공기에 빠져 있노라면 어쩐지 숨만 쉬어도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동부의 작은 도시 라그랜 La Grande에 있는 귀여운 소방차 박물관, 중부의 학구 도시, 유진Eugene의 오리건 주립대 내 조던 슈니처 미술관은 멋진 정원과 다양한 아시아 상설 전시를 선보인다. 벤드Bend 84 에 있는 하이 데저트 뮤지엄High Desert Museum. 사 막의 다양한 문화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 중국인 노동자들의 생활 모습을 잘 보존해 놓은 캄와청Kam Wah Chung 뮤지엄. 존데이John Day 88 에 있다. 아이들의 눈 이 휘둥그래지게 만들 항공우주박물관 박물관 073 072
쇼핑 Shoppers Tax Haven 지름신 은 내려도 세금은 붙지 않는다 쇼퍼홀릭에게 면세 라는 말 만큼 반가운 유혹이 또 있을까. 다음 달 카드 지불일에 눈물을 흘리게 할 악마의 유혹일지라도, 면 자동차의 나라인 만큼 오리건에서의 쇼핑의 노른자위는 역시 도시 외곽 지역의 광활한 부지에 자리잡은 아울렛이다. 포틀랜 세란 말은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오리건에 소비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부터 어쩐지 뭘 사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을 갖 드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우드번Woodburn 컴퍼니 스토어는 미 서부에서 가장 큰 면세 아울렛이다. 오리건에서 태어난 나이 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포틀랜드 시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값비싼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은 파이오니어 광장 근처다. 대형 고급 키와 컬럼비아를 비롯해 갭, 컨버스 같은 저가 상품에서부터 게스, 캘빈클라인과 코치Coach까지, 85개가 넘는 브랜드의 상 백화점이 입주해 있는 파이오니어 플레이스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하고 아름다운 내부 구조 덕에 도심 산책 코스로도 나쁘지 품들을 절반 정도의 가격에 살 수 있다. 프라다나 루이뷔통 같은 매스티지 라인이 없어 사모님 들에게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 않다. 아이폰 유저라면 지하에 있는 애플숍도 놓치지 말 것. 국내에선 살 수 없는 예쁜 선물용 기프트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지만, 평상복이나 간단한 액세서리를 위한 쇼핑이라면 이만한 데가 또 없다. 07 075 074 ~,, 07 중부 해안의 링컨 시티에 있는 탠저Tanger 아울렛 몰과 포틀랜드 근교 우드번 컴퍼니 스토어의 다양한 숍들. 생활 소 품에서부터 의류 및 화장품까지, 대부분의 상품들을 절반 가까이 할 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플레 이스에 있는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 h Avenue. 파이오니 어 플레이스와 연결된 지하에는 갭과 애플숍 등 대형 매장들과 푸드 코트가 있다.
로컬마켓 Green, Organic Paradise 관광과 체험으로서의 오가닉에 열광한다면 세계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오리건의 으뜸 품목은 단연코 싱싱한 식재료와 이를 가공한 상품들이다. 배, 사과, 포도 같은 과일 에서부터 치즈, 초콜릿, 와인까지. 건강한 땅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들을 귀국 비행기에 마음껏 싣지 못하는 게 늘 한스럽다 (물론 몇몇 포장 제품은 가능하다). 대안은 현지에 있는 동안 많이 사먹고 많이 구경하는 것. 면세점에서 파는 꼭꼭 포장된 것 들보다 아직도 살아 숨쉬는, 그래서 맛이 아닌 생명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식재료들을 마음껏 만져보고 나서야 보약 같은 밥상 에 대한 갈망이 풀린다. 늦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포틀랜드를 비롯한 오리건 곳곳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포틀랜드의 사우스 파크South Park 블 럭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이 규모가 가장 크다. 유럽이나 북미의 어지간한 도시에서 어렵잖게 볼 수 있는 시장이지 만, 유기농 과 그린 이 강조될수록 이런 장소는 관광과 학습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엔 지역 주 민들 이상으로 아이들 손 잡고 온 관광객들이 많고, 이는 더 신선하고 더 좋은 재료를 내놓으려는 농부들의 오기로 이어진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코를 간지럽히는 과일과 버섯 향, 혀를 부드럽게 타넘는 달콤한 초콜릿 트러플, 그리고 톡 쏘는 상큼함이 코 끝에 남는 블루 치즈를 최고로 신선한 상태에서 맛보는 일은 이제 오감을 자극하는 멋진 체험 상품(그것도 공짜!)이 되었다.,, 미국 여러 지역 쇼핑가에 분점을 갖고 있는 대형 마트인 해리앤데이빗 Harry&David. 해당 지역에서 갓 올라온 신선한 식료품과 저렴한 로컬 와인 셀렉션을 갖추고 있어 지역 특산물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소다., 유진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핑가인 피프스 스트리트 퍼블릭 마켓Fifth Street Public Market. 초콜릿, 생 활 용품, 꽃, 의류, 서적과 아프리카 소품,그리고 빼어난 수준의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다. 파머스 마켓은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사람 구경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다. 077 076
Matt Wagner Travel Information 078 SHOPPING & ART DISTRICT Pearl District Alberta Art District W Downtown Portland Northwest/Nob Hill W Hawthorne W Lloyd Center Made in Oregon W A Woodburn Company Stores A W Compound A Fifth Street Public Market A W LOCAL MARKET Farmers Market Portland Saturday Market A T GALLERY & MUSEUM WEB SOURCE Portland Art Map Eastside Portland Visual Arts Guide Portland Art Museum A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 A W Museum of Contemporary Craft A W Froelick Gallery DeSoto A Pittock Mansion A W The Jannifer Sears Glass Art Studio A The Edge Gallery and the Coffee Lounge A High Desert Museum A Evergreen Aviation & Space Museum Flying Goose A 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