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제2학기 기말고사 2 학년 ( 문학Ⅱ ) 과목코드 : 02 선택형 : 물음에 알맞은 답을 골라 답안지의 선택형 답란에 컴 퓨터용 사인펜으로 바르게 표기하시오. 문항에 따라 배점이 다르니, 각 물음의 끝에 표시된 배점을 참고하 시오. 문항수 선택형 : 30 [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광문( 廣 文 )이라는 자는 거지였다. 일찍이 종루( 鐘 樓 )의 저잣거리에서 빌어먹고 다녔는데, 거지 아이들이 광문을 추대하여 패거리의 우두머 리로 삼고, 소굴을 지키게 한 적이 있었다. 하루는 날이 몹시 차고 눈이 내리는데, 거지 아이들이 다 함께 빌러 나가고 그중 한 아이만이 병이 들어 따라가지 못했다. 조금 뒤 그 아 이가 추위에 떨며 숨을 몰아쉬는데 그 소리가 몹시 처량하였다. 광문 이 너무도 불쌍하여 몸소 나가 밥을 빌어 왔는데, 병든 아이를 먹이려 고 보니 아이는 벌써 죽어 있었다. 거지 아이들이 돌아와서는 광문이 그 애를 죽였다고 의심하여 다 함께 광문을 두들겨 쫓아내니, 광문이 밤에 엉금엉금 기어서 마을의 어느 집으로 들어가다가 그 집 개를 놀 라게 하였다. 집주인이 광문을 잡아다 꽁꽁 묶으니, 광문이 외치며 하 는 말이, 나는 날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온 것이지 도적질을 하러 온 것 이 아닙니다. 영감님이 믿지 못하신다면 내일 아침에 저자에 나가 알 아보십시오. 하는데, 말이 몹시 순박하므로 집주인이 내심 광문이 도적이 아닌 것 을 알고서 새벽녘에 풀어 주었다. 광문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떨 어진 거적을 달라 하여 가지고 떠났다. 집주인이 끝내 몹시 이상히 여 겨 그 뒤를 밟아 멀찍이서 바라보니, 거지 아이들이 시체 하나를 끌고 수표교( 水 標 橋 )에 와서 그 시체를 다리 밑으로 던져 버리는데, 광문이 다리 속에 숨어 있다가 떨어진 거적으로 그 시체를 싸서 가만히 짊어 지고 가, 서쪽 교외 공동묘지에다 묻고서 울다가 중얼거리다가 하는 것이었다. 이에 집주인이 광문을 붙들고 사유를 물으니, 광문이 그제야 그전에 한 일과 어제 그렇게 된 상황을 낱낱이 고하였다. 집주인이 내심 광문 을 의롭게 여겨, 데리고 집에 돌아와 의복을 주며 후히 대우하였다. 그 리고 마침내 광문을 약국을 운영하는 어느 부자에게 천거하여 고용인 으로 삼게 하였다. 오랜 후 어느 날 그 부자가 문을 나서다 말고 자주자주 뒤를 돌아 보다, 도로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자물쇠가 걸렸나 안 걸렸나를 살펴 본 다음 문을 나서는데, 마음이 몹시 미심쩍은 눈치였다. 얼마 후 돌아 와 깜짝 놀라며, 광문을 물끄러미 살펴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다 가, 안색이 달라지면서 그만두었다. 광문은 실로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날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지냈는데, 그렇다고 그만두겠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주며, 그 후 며칠이 지나, 부자의 처조카가 돈을 가지고 와 부자에게 돌려 얼마 전 제가 아저씨께 돈을 빌리러 왔다가, 마침 아저씨가 계시 지 않아서 제멋대로 방에 들어가 가져갔는데, 아마도 아저씨는 모르셨 을 것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이에 부자는 광문에게 너무도 부끄러워서 그에게, 나는 소인이다. 장자( 長 者 )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으니 나는 앞으 로 너를 볼 낯이 없다. 하고 사죄하였다. 그러고는 알고 지내는 여러 사람들과 다른 부자나 큰 장사치들에게 광문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두루 칭찬을 하고, 또 여 러 종실( 宗 室 )의 빈객들과 공경( 公 卿 ) 문하( 門 下 )의 측근들에게도 지 나치리만큼 칭찬을 해 대니, 공경 문하의 측근들과 종실의 빈객들이 ( 인문사회 )과정 ( 1-5 )반 시행일시 : 12월 23일 3교시 ( )반 ( )번 이름( ) 모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밤이 되면 자기 주인에게 들려주었다. 그래 서 두어 달이 지나는 사이에 사대부까지도 모두 광문이 옛날의 훌륭한 사람들과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당시에 서울 안에서는 모 두, 전날 광문을 후하게 대우한 집주인이 현명하여 사람을 알아본 것 을 칭송함과 아울러, 약국의 부자를 장자( 長 者 )라고 더욱 칭찬하였다. 이때 돈놀이하는 자들이 대체로 머리꽂이, 옥비취, 의복, 가재도구 및 가옥 전장( 田 庄 ) 노복 등의 문서를 저당잡고서 본값의 십분의 삼 이나 십분의 오를 쳐서 돈을 내주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광문이 빚보 증을 서 주는 경우에는 담보를 따지지 아니하고 천금( 千 金 )이라도 당 장에 내주곤 하였다. 광문은 외모가 극히 추악하고, 말솜씨도 남을 감동시킬 만하지 못하 며, 입은 커서 두 주먹이 들락날락하고, 만석희( 曼 碩 戲 )를 잘하고 철괴 무( 鐵 拐 舞 )를 잘 추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서로 욕을 할 때면, 니 형은 달문( 達 文 )이다. 라고 놀려 댔는데, 달문은 광문의 또 다른 이름 이었다. 광문이 길을 가다가 싸우는 사람을 만나면 그도 역시 옷을 홀랑 벗 고 싸움판에 뛰어들어, 뭐라고 시부렁대면서 땅에 금을 그어 마치 누 가 바르고 누가 틀리다는 것을 판정이라도 하는 듯한 시늉을 하니, 온 저자 사람들이 다 웃어 대고 싸우던 자도 웃음이 터져, 어느새 싸움을 풀고 가 버렸다. 광문은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머리를 땋고 다녔다. 남들이 장가가라 고 권하면, 하는 말이, 잘생긴 얼굴은 누구나 좋아하는 법이다. 그러나 사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비록 여자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나는 본래 못생겨서 아예 용모를 꾸밀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였다. 남들이 집을 가지라고 권하면, 나는 부모도 형제도 처자도 없는데 집을 가져 무엇 하리. 더구나 나는 아침이면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며 저자에 들어갔다가, 저물면 부귀한 집 문간에서 자는 게 보통인데, 서울 안에 집 호수가 자그만치 팔만 호다. 내가 날마다 자리를 바꾼다 해도 내 평생에는 다 못 자게 된다. 하였다. 서울 안에 명기( 名 妓 )들이 아무리 곱고 아름다워도, 광문이 성원해 주지 않으면 그 값이 한 푼어치도 못 나갔다. 예전에 궁중의 우림아 ( 羽 林 兒 ), 각 전( 殿 )의 별감( 別 監 ), 부마도위( 駙 馬 都 尉 )의 청지기들이 옷소매를 늘어뜨리고 운심( 雲 心 )의 집을 찾아간 적이 있다. 운심은 유 명한 기생이었다. 대청에서 술자리를 벌이고 거문고를 타면서 운심더 러 춤을 추라고 재촉해도, 운심은 일부러 늑장을 부리며 선뜻 추지를 않았다. 광문이 밤에 그 집으로 가서 대청 아래에서 어슬렁거리다가, 마침내 자리에 들어가 스스로 상좌( 上 坐 )에 앉았다. ᄀ광문이 비록 해 진 옷을 입었으나 행동에는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의기가 양양하였다. 눈가는 짓무르고 눈꼽이 끼었으며 취한 척 구역질을 해 대고, 헝클어 진 머리로 북상투 北 髻 를 튼 채였다. 온 좌상이 실색하여 광문에게 눈짓을 하며 쫓아내려고 하였다. 광문이 더욱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치며 곡조에 맞춰 높으락낮으락 콧노래를 부르자, 운심이 곧바로 일어 나 옷을 바꿔 입고 광문을 위하여 칼춤을 한바탕 추었다. 그리하여 온 좌상이 모두 즐겁게 놀았을 뿐 아니라, 또한 광문과 벗을 맺고 헤어졌 다. - 박지원, 광문자전 - 1. ᄀ과 발상 및 표현상의 특징이 가장 유사한 것은? [2.9 점] 1 은영이는 발이 작지만 달리기를 정말 잘 한다. 2 불국사 삼층 석탑은 일명 무영탑이라고도 한다. 3 친구의 목소리는 크지만 그의 여동생은 목소리가 매우 작다. 4 우리의 문화 의식. 눈을 감아도 보이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5 야구에서 홈런을 치는 데 적절한 시기가 있듯이 인생에서도 성공 하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1 )쪽
2. 윗글에서 광문 을 통해 드러난 근대적 인식과 거리가 먼 것은? [3.4 점] 1 남녀가 대등한 인간의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점 2 계층 간의 갈등과 대립을 웃음과 재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 는 점 3 성별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람들과 어울려 하나가 되었다는 점 4 거지이면서도 성실한 마음씨와 신의 있는 행동으로 장안의 명사 ( 名 士 )가 되었다는 점 5 훌륭한 혈통을 타고나지도 못했고, 비범한 능력을 가지지도 않은 못생긴 거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 3. 윗글과 <보기>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3 점] 말뚝이 (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 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 老 論 ), 소론( 少 論 ), 호조( 戶 曹 ), 병조( 兵 曹 ), 옥당( 玉 堂 )을 다 지내고 삼정승( 三 政 丞 ), 육판서 ( 六 判 書 )를 다 지낸 퇴로 재상( 退 老 宰 相 )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 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 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삼 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 하였소. 양반들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 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 작자 미상, 봉산 탈춤 중에서- 1 윗글은 서사 갈래이고, <보기>는 극 갈래이다. 2 윗글과 <보기>는 모두 언어유희를 활용하여 양반계층을 조롱하고 있다. 3 윗글과 <보기>는 모두 양반 계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4 윗글은 대상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보기>는 풍자적 태도를 드러 내고 있다. 5 윗글은 다양한 일화를 통해, <보기>는 인물 간의 대사를 통해 주 제를 드러내고 있다. [4-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돌에 / 그늘이 차고, // 따로 몰리는 / 소소리바람. // 앞섰거니 하여 /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 종종 다리 까칠한 / 산( 山 )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 수척한 흰 물살, // 갈갈이 / 손가락 펴고, // 멎은 듯 / 새삼 돋는 빗낱 // 붉은 잎 잎 / 소란히 밟고 간다. - 정지용, 비 - (나) 홍진( 紅 塵 )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生 涯 ) 엇더 고 녯 사 풍류( 風 流 ) 미 가 미 가 천지간( 天 地 間 ) 남자( 男 子 ) 몸이 날만 이 하건마 산림( 山 林 )에 뭇쳐 이셔 지락( 至 樂 )을 것가 수간모옥( 數 間 茅 屋 )을 벽계수( 碧 溪 水 ) 앏픠 두고 송죽( 松 竹 ) 울울리( 鬱 鬱 裏 )예 풍월주인( 風 月 主 人 ) 되여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도화 행화( 桃 花 杏 花 ) 석양리( 夕 陽 裏 )예 퓌여 잇고 녹양방초( 綠 楊 芳 草 ) 세우 중( 細 雨 中 )에 프르도다 칼로 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 ᄀ )이 물물( 物 物 )마다 헌 다 수풀에 우 새 춘기( 春 氣 ) 내 계워 소 마다 교태( 嬌 態 )로다 물아일체( 物 我 一 體 )어니 흥( 興 )이 다 소냐 시비( 柴 扉 )예 거러 보고 정자( 亭 子 )애 안자 보니 소요음영( 逍 遙 吟 詠 ) 야 산일( 山 日 )이 적적( 寂 寂 ) ( ᄂ )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웃드라 산수( 山 水 ) 구경 가쟈스라 답청( 踏 靑 )으란 오 고 욕기( 浴 沂 )란 내일( 來 日 ) 새 아 에 채산( 採 山 ) 고 나조 조수( 釣 水 ) 새 괴여 닉은 술을 갈건( 葛 巾 )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 노코 먹으리라 화풍( 和 風 )이 건 부러 녹수( 綠 水 ) 건너오니 청향( 淸 香 )은 잔에 지고 낙홍( 落 紅 )은 옷새 진다 준중( 樽 中 )이 뷔엿거 날 려 알외여라 소동( 小 童 ) 아 려 주가( 酒 家 )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집고 아 술을 메고 ( ᄃ ) 야 시냇 의 호자 안자 명사( 明 沙 ) 조 물에 잔 시어 부어 들고 청류( 淸 流 ) 굽어보니 오 니 도화( 桃 花 )ᅵ로다 무릉( 武 陵 )이 갓갑도다 져 이 긘 거이고 송간( 松 間 ) 세로( 細 路 )에 두견화( 杜 鵑 花 ) 부치 들고 봉두( 峰 頭 )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천촌만락( 千 村 萬 落 )이 곳곳이 버러 잇 ( ᄅ ) 금수( 錦 繡 ) 재폇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유여( 有 餘 ) 샤 공명( 功 名 )도 날 우고 부귀( 富 貴 )도 날 우니 청풍명월( 淸 風 明 月 ) 외에 엇던 벗이 잇 올고 ( ᄆ )에 흣튼 혜음아니 아모타 백년행락( 百 年 行 樂 )이 이만 엇지 리 - 정극인, 상춘곡( 賞 春 曲 ) - 4. 와 (나)의 공통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7 점] 1 색채어를 사용하여 대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대상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대상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4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자연친화적인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5 다양한 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5. 와 <보기>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2점] 이 비 그치면 /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 길 / 맑은 하늘에 /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 시새워 벙글벙글 고운 꽃밭 속 / 처녀애들 짝하며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 향연과 같이 /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 이수복, 봄비 - 1 <보기>는 와 달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다. 2 <보기>와 달리 는 화자의 주관적 감정을 절제하고 있다. 3 <보기>와 는 모두 대립적인 이미지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4 <보기>와 는 모두 동일한 시구를 반복하여 음악성을 높이고 있다. 5 <보기>는 에 비해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2 )쪽
6. ᄀ ᄆ에 들어갈 시어와 풀이가 바르게 연결된 것은? [3.6 점] 1 ᄀ : 조화신공( 造 化 神 功 ) - 자연과 조화를 이룬 신비의 경지 2 ᄂ : 연하일휘( 煙 霞 日 輝 ) - 안개와 노을과 빛나는 햇살 3 ᄃ : 미음완보( 微 吟 緩 步 ) - 작은 소리로 읊으며 천천히 거닒 4 ᄅ : 한중진미( 閑 中 眞 味 ) - 아름다운 자연 경치 5 ᄆ : 단사표음( 簞 食 瓢 飮 ) - 선비의 청빈한 생활 7. (나)를 영상물로 제작하려고 할 때, 고려할 사항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3 점] 1 속세의 사람들에게 부귀 공명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와 함께 행 복한 삶을 살자고 호소하는 장면을 담아내야겠군. 2 시냇물이 흐르는 울창한 숲 속 초가집 화면에 아름다운 새소리를 음향으로 삽입하여 탈속적인 분위기를 강조해야겠군. 3 석양 속에 만발한 꽃들과, 촉촉한 비를 맞고 있는 새순을 화면에 담아,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해야겠군. 4 푸른 풀을 밟으며 산책을 하던 화자가, 산나물을 캐거나 낚시로 소일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아내야겠군. 5 술을 마시던 화자가 맑은 물 위로 떠내려 오는 복숭아 꽃잎을 보 면서 무릉도원 같다고 생각하는 표정을 화면에 담아야겠군. 1 ᄀ : 달님이시여 라는 의미로 남편의 무사안녕을 광명과 길경 ( 吉 慶 )의 상징인 달에게 기원하는 발원으로 시작하고 있다. 2 ᄂ : 멀리멀리 비추어 주십시오. 라는 의미로 달이 어두운 밤에 남편이 가는 길을 환하게 비추어 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3 ᄃ : 시장에 가 계신가요? 라는 의미로 행상인인 남편이 오래도 록 돌아오지 않자 아직도 시장에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4 ᄅ : 위험한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라는 의미로 남편이 밤길 에 해를 입거나 흙탕물에 더럽히지나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5 ᄆ : 내가 가는 길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라는 의미로 망부석이 될 여인에 대한 달 의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드러나 있다. 10. a e 중, [A]의 이유로 보기 어려운 것은? [2.8 점] a해가 졌는데도 어두워지지 않는다 겨울 저물녘 광화문 네거리 맨몸으로 돌아가 있는 가로수들이 일제히 불을 켠다 나뭇가지에 수만 개 꼬마전구들이 들러붙어 있다 불현듯 불꽃나무! 하며 손뼉을 칠 뻔했다 [8-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前 腔 ᄀ 하 노피곰 도 샤 어긔야 ᄂ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 됴리 小 葉 아으 다 디리 後 腔 全 ᄃ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ᄅ즌 드 욜셰라 어긔야 어 됴리 過 篇 어느이다 노코시라 金 善 調 어긔야 ᄆ내 가논 졈그 셰라 어긔야 어 됴리 小 葉 아으 다 디리 8.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3.2 점] 1 후렴구를 제외한 나머지 6 구가 3음보를 이루고 있다. 2 노래의 가사가 악장가사 에 전하며, 배경설화는 고려사악 지 에 실려 있다. 3 각 연의 음절수가 3 음절 또는 5 음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시조 의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4 한문으로 가사를 기록하여 전하던 것을 훈민정음 창제 이후 우리 말로 번역하여 기록하였다. 5 구비 전승되던 노래가 조선 시대에 궁중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으로 남게 된 현전 유일의 고려가요이다. 9. <보기>에 제시된 배경설화를 참고하여, ᄀ ᄆ의 의미를 파악한 것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4점] 정읍은 전주에 속해 있는 한 고을이다. 이곳에 사는 어떤 사람이 행상을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산 위에 올라 남편이 간 곳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을 오다가 해를 입지나 않을 까, 흙탕물에 몸을 더럽히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이 노래를 불렀다. 세 상에 전하기를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의 모습이 망부석( 望 夫 石 )이 되어 남아 있다고 한다. 어둠도 이젠 병균 같은 것일까 b밤을 끄고 휘황하게 낮을 켜 놓은 권력들 내륙 한가운데에 서 있는 해군 장군의 동상도 잠들지 못하고 c문닫은 세종문화회관도 두 눈 뜨고 있다 d엽록소를 버린 겨울나무들 e한밤중에 이상한 광합성을 하고 있다 광화문은 광화문( 光 化 門 ) 뿌리로 내려가 있던 겨울나무들이 저녁마다 황급히 올라오고 겨울이 교란당하고 있는 것이다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광화문 겨울나무 불꽃나무들 [A]다가오는 봄이 심상치 않다 - 이문재, 광화문, 겨울, 불꽃, 나무 - 1 a 2 b 3 c 4 d 5 e [11-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방( 書 房 )님 병( 病 ) 들여 두고 쓸 것 업셔 종루( 鍾 樓 ) 져 달 파라 사고 감 사고 유자( 榴 子 ) 사고 석류 ( 石 榴 ) 삿다 아차아 이저고 오화당( 五 花 糖 )을 니저발여고나 수박( 水 朴 )에 술 노코 한숨계워 노라 - 김수장 - (나) 나모도 바히 돌도 업슨 뫼헤 매게 친 가토릐 안과 대천( 大 川 ) 바다 한가온대 일천( 一 千 ) 석( 石 ) 시른 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도 지고 람 부러 물결치 고 안개 뒤섯계 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千 里 萬 里 ) 나믄듸 사 면( 四 面 )이 거머어득 져뭇 천지( 天 地 ) 적막( 寂 寞 ) 가치노을 듸 수적( 水 賊 ) 만난 도사공( 都 沙 工 )의 안과 엇그제 님 여흰 내 안히야 엇다가 을 리오 - 작자 미상 -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3 )쪽
(다) 아전들 용산 마을 들이쳐 소 끌어내 관가로 넘기누나. 소 몰고 멀리멀리 사라지는 걸 집집이 문밖에 서서 멍하니 바라만 보네. 사또님 노여움 풀어 드리기 급급한데 백성의 아픔이야 누가 아랑곳하랴. 유월 한 여름에 나락을 바치라니 그 곤경은 수자리 살기에 못지않네. 덕음( 德 音 )은 끝끝내 내려오지 않아 수많은 목숨이 늘비하게 죽어 가누나. 궁박한 신세 애처롭기 그지없다. 죽는 편이 차라리 낫다 하리. 아낙네 남편 없이 홀몸이요 늙은이 자손도 없이 외로운 신세 뺏긴 소 바라보며 눈물 글썽글썽 눈물이 줄줄줄 적삼 치마 다 적시네. 마을 풍색이 극도로 황량한데 아전놈 버텨 앉아 어쩐 일로 아니 가나? 쌀독이 진작 바닥났으니 무슨 수로 저녁밥 짓는단 말인가? 살아갈 길 없도록 만드니 사방 이웃들 함께 목메어 흐느끼네. 소 잡아 포를 떠서 권문세가에 바치나니 재서는 이로 말미암아 드러난다지. - 정약용, 용산 마을 아전 - (라) 棉 布 新 治 雪 樣 鮮 새로 짜낸 무명이 눈결같이 고왔는데 黃 頭 來 博 吏 房 錢 이방 줄 돈이라고 황두가 뺏어가네 漏 田 督 稅 如 星 火 누전 세금 독촉이 성화같이 급하구나 三 月 中 旬 道 發 船 삼월 중순 세곡선이 서울로 떠난다고. - 정약용, 탐진촌요 - 11. (라)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3.3 점] 1 는 서민의 생활에 밀착된 어휘들을 나열함으로써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2 (나)는 과장법과 열거법을 사용하여 역경을 헤쳐 나가는 도사공 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3 (다)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소를 빼앗기는 백성의 비극적인 모 습을 심화시켜서 묘사하고 있다 4 (다)는 반어적 표현을 통해 조선 후기 지배층의 부패한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5 (라)는 비유법과 도치법을 사용하여 시적상황을 효과적으로 표 현하고 있다. 12. 와 주제가 가장 유사한 것은? [3.2 점] 1 지아비 받갈라 간 밥고리 이고 가 반상을 들오 눈섭의 마초이다 친코도 고마오시니 손이시나 다 실가 2 청강( 靑 江 )에 비 듯는 소 긔 무어시 우읍관 만산 홍록( 滿 山 紅 綠 )이 휘드르며 웃는고야 두어라, 춘풍( 春 風 )이 몃 날이리 우을 로 우어라 3 형아 아 야 네 져 보아. 뉘손 타 나관 양 조차 다 졋 먹고 길러나 이셔 닷 을 먹디 마라. 4 높으나 높은 에 날 권하여 올려 두고 이보오 벗님네야 흔드지나 말았으면 떨어져 죽기는 섧지 아녀도 임 못 볼까 하노라. 5 청초( 靑 草 ) 우거진 골에 자 다 누엇 다. 홍안( 紅 顔 )을 어듸 두고 백골( 白 骨 )만 무 이. 잔( 盞 ) 자바 권( 勸 ) 리 업스니 그를 슬허 노라. 13.,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3 점] 1 3장 중 2구 이상이 평시조보다 길어진 시조로 장형시조라고도 한다. 2 생활 속에서 적나라하게 전개되는 소박하고도 진솔한 감정을 표현 하고 있다. 3 일상에서 찾은 다양한 시어를 통해서 중세적 관념의 틀을 넘어서 는 발랄함이 나타나 있다. 4 시정생활의 건강함을 해학과 풍자를 통해 삶과 체험에 대한 새로 운 인식과 적극적인 시선을 표현하고 있다. 5 가객을 비롯한 중간층 부류의 작품들이 많으며, 현실체험을 바탕 으로 뛰어난 상징성과 서정성을 보여 주고 있다. 14. (나)에 나타난 도사공 의 처지를 가장 잘 나타낸 한자성어는? [2.8 점] 1 각골통한( 刻 骨 痛 恨 ) 2 점입가경( 漸 入 佳 境 ) 3 주마가편( 走 馬 加 鞭 ) 4 설상가상( 雪 上 加 霜 ) 5 심심상인( 心 心 相 印 ) 15. (다)와 (라)에 드러난 화자의 현실 인식태도와 거리가 먼 것은? [3.7점] 1 암이 다 울고 쓰르람이 쓰다 우니, 산채를 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뭇쳐시니 고 쓴 줄 몰 라. 2 금동이이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3 밭고랑에서 이삭 줍는 시골 아이의 말이 하루 종일 동서로 다녀도 바구니가 안 찬다네. 올해에는 벼 베는 사람들도 교묘해져서 이삭 하나 남기지 않고 관가 창고에 바쳤다네. 4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 라 안자 것넌 산( 山 ) 라보니 백송골( 白 松 骨 )이 잇거 가슴이 금즉 여 풀덕 여 내 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낸 낼싀만졍 에헐질 번 괘라. 5 날이 저물어 석호촌에 머무니/ 밤에 관리가 사람 잡더라. 할아버지 담 넘어 도망가고/ 늙은 부인 문 열고 나와 보세. 관리는 호통치며 화를 내고,/ 할머니 애통하게 눈물 흘리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4 )쪽
[16-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전 줄거리 숙종 대왕 시절 서울 다락골에 살던 이춘풍은 주색잡기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다. 또 박득만이라는 상인 벼슬을 사려한다는 말을 듣고 최 참판에게 다리를 놓겠다고 하지만 실패하고 술만 먹고 돌아온다. 이후 춘 풍은 이에 모든 살림살이를 아내에게 맡기고, 주색잡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 를 쓴다. 하지만 아내가 온갖 일을 하여 재산을 다시 모으자, 집의 돈과 호조 에서 빌린 돈을 가지고 평양에 장사를 떠난다. 평양에서 춘풍은 기생 추월의 유혹에 빠져 돈을 다 털리고 급기야는 그녀의 집 하인이 된다. 이에 춘풍의 아 내는 평양 감사의 회계 비장이 되어 평양으로 춘풍을 찾으러 간다. 평양에서 추월에게 돈을 돌려주도록 한 뒤, 집으로 돌아와 춘풍의 귀향을 기다린다. 이때 춘풍의 아내 문밖에 썩 나서서 춘풍의 손을 부여잡고, 어이 그리 더디 온가? 장사에 사망 많아 평안히 오신잇가? 춘풍이 반기면서 그 사이 잘 있었는가? 하고 열두 바리 실은 돈을 장사에서 남긴 듯이 여기저기 들여놓고 의기양양 하는구나. 춘풍에게 다담상을 별나게 차려 들이거늘, 춘풍이 온 교태를 다 할 적에 기구하고 볼 만하다. 콧살도 찡그리며 입맛도 다셔 보고 젓가락도 휘저으며 하는 말이, 생치 다리도 덜 구워졌으며, 자반에도 기름이 적고, 황육조차 맛이 적다. 평양으로 갈까 보다. 호조 돈 아니었더라면 올라오지 아니했지. 내일은 호조 돈을 다 바치고 평양으로 내려갈 제, 너도 함께 따라가서 평양 감영 소가 집의 그 음식 먹어 보소. 온갖 교만 다 할 적에, 춘풍 아내 춘풍을 속이려고 황혼을 기다려 서 여자 의복 벗어 놓고, 비장 의복 다시 입고 흐늘거리며 들어오니 춘풍이 의아하여 방안에서 주저주저 하는지라. 비장이 호령하되, 평양에 왔던 일을 생각하라! 네 집에 왔다한들 그다지 거만하냐? 춘풍이 그제야 자세히 본즉, 과연 평양에서 돈 받아 주던 회계 비 장이라. 깜짝 놀라면서 문밖에 뛰어 내려 문안을 여쭈오되, 회계 비장 하는 말이, 평양에서 맞았던 매가 얼마나 아프더냐? 춘풍이 여쭈오되, 어찌 감히 아프다 하오리까? 소인에게는 상( 賞 )이로소이다. 회계 비장 하는 말이, 평양에서 떠날 적에 너더러 이르기를, 돈을 싣고 서울로 올라오거 든 댁에 문안하라 하였더니, 풍문에 소식 들리기를 매일 기다리다가 아까 마침 남산 밑에 박 승지 댁에 가, 술을 먹고 대취하여 종일 놀다 가 홀연히 네가 왔단 말을 듣고 네 집에 돌아왔으니 흰 죽이나 쑤어 달라! 한대, 춘풍이 제 지어미를 아무리 찾은들 있을쏜가. 제가 손수 죽을 쑤려 하고 죽쌀을 내어 들고 부엌으로 나가거늘, 비장이 호령하되, 네 지어미는 어디 가고, 나에게 내외( 內 外 )를 하느냐? 춘풍이 묵묵부답하고 혼잣말로 심중에 헤아리되, 그립던 차에 가 솔을 만났으니 우리 둘이 잠이나 잘 자볼까 하였더니 아내는 간 데 없고, 비장은 이처럼 호령하니 진실로 민망하나 무가내하( 無 可 奈 何 )라. 회계 비장이 내다보니, 춘풍의 죽 쑤는 모양이 우습고도 볼 만하 다. 그제야 죽상을 들이거늘, 비장이 먹기 싫은 죽을 조금 먹는 체하다 가 춘풍에게 상째로 주며 하는 말이, 네가 평양 감영 추월의 집에 사환으로 있을 때에 다 깨진 헌 사발 에 누룽지에 국을 부어서 숟가락 없이 뜰 아래 서서 먹던 일을 생각하 며 다 먹으라! 하니, 그제야 춘풍이 아내가 어디서 죽 먹는 양을 볼까 하여 여기저 기 살펴보며 얼른얼른 먹는지라. 그제야 춘풍 아내 혼잣말로, 이런 거동 볼작시면, 누가 아니 웃고 볼까? 하는 행실 저러하니 어 디 가서 사람으로 보일런가? 아무튼 속이기를 더 하자니 차마 그리 우 스워라. 이런 꼴을 볼작시면, 나 혼자 보기 아깝도다. 이런 거동 저런 거동 다 본 연후에, 회계 비장 의복 벗어 놓고 여 자 의복 다시 입고 웃으면서, 이 멍청아! / 춘풍의 등을 밀치면서 하는 말이, 안목이 그다지 무도한가? 춘풍이 어이없어 하는 말이, 이왕에 자넨 줄 알았으나, 의사( 意 思 )를 보자하고 그리하였노라. 하고 그날 밤에 부부 둘이 원앙금침 펼쳐 덮고 누웠으니 아주 그만 제법일세. 그렁저렁 자고 나서 그 이튿날 호조 돈을 여구히 다 바치고 상급한 수만 냥 재산으로 노비 전답 다시 장만하여 의식이 풍족하고, 유자생녀하여 화목하게 평생 좋을씨고, 그른 것 없이 지냈으니. 대저 여자로서 손수 남복하고 회계 비장 내려가서, 추월도 다스리 고 춘풍 같은 낭군도 데려오고 호조 돈도 수쇄하고 부부 둘이 종신토 록 살았으니, 만고에 해로한 일인고로 대강 기록하여 후세 사람에게 전하노니, 만일 여자 되거든 이런 일 효칙( 效 則 )하옵소서. - 작자미상, 이춘풍전 - (나) 이전 줄거리 나 는 금수만도 못한 인간 세상을 한탄하다가 잠이 들 었는데, 우연히 금수회의소에 들어가 방청석에 앉게 된다. 여러 동물이 나와 인간세상의 옳고 그름에 대해 연설한다. 일곱 번째로 호랑이가 나와 연설을 한 다. 지금 가정이 맹어호라 하는 문제를 가지고 두어 마디 할 터인데, 이 것은 여러분 아시는 것과 같이, 옛적 유명한 성인 공자님이 하신 말씀 이라. 가정이 맹어호라 하는 뜻은 까다로운 정사( 政 事 )가 호랑이보다 무섭다 함이니, 양자( 楊 子 )라 하는 사람도 이와 같은 말이 있는데 혹독한 관리는 날개 있고 뿔 있는 호랑이와 같다. 한지라, 세상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제일 포악하고 무서운 것은 호랑이라. 하였으 니, 자고 이래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를 받은 자가 몇 명이나 되느 뇨? 도리어 사람이 사람에게 해를 당하며 살육을 당한 자가 몇 억 만 명인지 알 수 없소. 우리는 설사 포악한 일을 할지라도 깊은 산과 깊 은 골과 깊은 수풀 속에서만 횡행할 뿐이요, 사람처럼 청천백일지하에 왕궁 국도에서는 하지 아니하거늘, 사람들은 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재 물을 빼앗으며 죄 없는 백성을 감옥서에 몰아넣어서 돈 바치면 내어 놓고 세 없으면 죽이는 것과, 임금은 아무리 인자하여 사전( 赦 典 )을 내리더라도 법관이 용사( 用 事 )하여 공평치 못하게 죄인을 조종하고, 돈을 받고 벼슬을 내어서 그 벼슬한 사람이 그 밑천을 뽑으려고 음흉 한 수단으로 정사를 까다롭게 하여 백성을 못 견디게 하니, 사람들의 악독한 일을 우리 호랑이에게 비하여 보면 몇 만 배가 될는지 알 수 없소. <중략> 또, 속담에 이르기를, 호랑이 죽음은 껍질에 있고, 사람의 죽음은 이 름에 있다 하니, 지금 세상 사람의 정말 명예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소? 인생 칠십 고래희( 人 生 七 十 古 來 稀 )라, 한세상 살 동안이 얼마 되지 아니한데 옳은 일만 할지라도 다 못하고 죽을 터인데 꿈결 같은 이 세상을 구구히 살려 하여 못된 일 할 생각이 시꺼멓게 있어서, 앞 문으로 호랑이를 막고 뒷문으로 승냥이를 불러들이는 자도 있으니 어 찌 불쌍치 아니하리요. - 안국선, 금수회의록 - *사전 : 국가적인 경사가 있을 때 죄인을 용서하여 놀아주던 일 *용사 ; 권세를 부림 16. 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당시의 사회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3.3 점] 1 물질 중시 풍조가 만연하였다. 2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었다. 3 벼슬을 사고파는 것이 성행하였다. 4 남성의 가부장적 권위가 유지되었다. 5 위선과 허세로 가득 찬 양반들이 있었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5 )쪽
17. <보기>는 를 변용한 작품이다.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3.8 점] 이전 줄거리 : 평양으로 장사하러 갔다가 기생 추월에게 빠져 돌아오지 않 는 춘풍을 그의 처가 찾아 나선다. 도중에 수중세계에서 노모를 살리기 위해 지상에 온 이지와 덕중을 만나게 된다. 서로 신세한탄 하는데 춘풍 이 나타나고, 춘풍에게 맞아 춘풍처는 졸도한다. 춘풍처가 추월과 싸우다 쓰러지자 춘풍은 추월이 죽은 줄 알고 곡을 하고, 그 때 춘풍처가 일어난 다. 춘풍과 춘풍처는 한바탕 어울려 논다. 처 : 어딜 가느냐? 덕중 : 갈 데 간다. 처 : 에고, 기함을 하고 죽을 노릇이구나. 내가 지금 속이 있는 년 이냐 몸이 성하단 말이냐. 피가 거꾸로 돌고 손발이 외로 틀고 창지는 소금에 절고, 발을 디디니 내딛는다 하랴, 사방을 둘러보 니 사처를 분별하랴. 이놈아! 니게는 지금 내가 산 것처럼 보여 서 내게 그렇게 해대느냐. 저런 미물이 다 말을 놓고. 서방이 무 에냐. 무어 간대 이리 수모를 하느냐. 오냐, 너 돌아가거라. 나도 고만이다. 서방님도 고만이다. 어허, 시원하다. 훨훨 날아간다. 가노라, 가노라. 나 돌아간다. 청춘가로 너 정청거리구, 얼씨구 내 돌아가노라. (손뼉을 치며) 치고 치는 파도산 산천을 울리구 요. (춤을 덩실덩실 춘다.) 춘풍 : (어우러지며) 산아 산아 옥매산아, 비가 오면 방죽산아--- (둘 사이에 춤판이 벌어진다.) 덕중의 소리 : 성님, 왼쪽 다리를 어찌하여 아니 저오? (처는 곱사춤을 춘다.) 덕중의 소리 : 성님, 왼쪽 손등에 사마귀 삼 형제 엇다 갖다 버렸수? 처 : 솔방울 맞아 죽고, 미꾸라지 잘라먹고, 풍 걸려 제물에 떨어졌다. 덕중의 소리 : 성님, 금비녀 은비녀 엇다 버리고 동강난 젓가락 비 뚝 꽂았수? 처 : 은비녀 금비녀 전당포 맡기고 염라국 왕복길 노잣돈 하였다. 쉬- (춤을 그치고) 에고 영감, 여러 회포만이로다. 춘풍 : 소싯적에 어여쁘고 어여쁘던 얼굴이 율묵이가 마빡을 때렸 나 우둘투둘하고 땜쟁이 발등 같고 보리 먹은 삼잎 같고 비틀 어지고 찌그러지고 어째 이리 못두 생겼나. 처 : 그런 말 마오. 영감이여, 우리가 오래간만에 천우신조로 이렇 게 반갑게 만났으니 얼싸안고 얼려 보세. (불림조로) 반갑도다 좋을시고--- (서로 춤으로 얼른다. 처는 춘풍에게 매달려 노골적으로 음란한 짓 거리를 한다. 춘풍이 넘어지니 처는 춘풍의 머리 위로 기어 나간다.) 처 : (고통스러운 소리로) 아이고 허리야. 이보게. - 오태석, 춘풍처 - 1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으로 극의 해학성을 높이고 있군. 2 탕아인 춘풍과 춘풍처의 돈을 노리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중심으 로 하고 있군. 3 새로운 인물을 삽입시켜 춘풍의 허위를 폭로하고 극에 희극적인 성격을 부여하고 있군. 4 등장인물들이 현실세계와 비현실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야기 의 재미를 더하고 있군. 5 이 작품은 이춘풍전 에서 소재를 취했지만 내용과 구성은 탈 춤 의 모티프를 수용하고 있군. 18.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3.6점] 1 인물 간의 갈등이 주로 대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2 외래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내용이 서술되고 있다. 3 세태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담고 있다. 4 인간과 동물의 유사함을 들어 인간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5 우화적 기법을 사용하여 당대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19. <보기>의 표는 (나)작품 전체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그들의 연설 제목이다. ᄀ ᄆ 중 적절하게 묶인 것은? [3.5 점] 등장동물 연설제목 ᄀ 제 1 석 까마귀 반포지효( 反 哺 之 孝 ) 제2석 여우 호가호위( 狐 假 虎 威 ) 제3석 개구리 정와어해( 井 蛙 語 海 ) ᄂ 제4석 벌 영영지극( 營 營 之 極 ) ᄃ 제5석 게 구밀복검( 口 蜜 腹 劍 ) ᄅ 제6석 파리 쌍거쌍래( 雙 去 雙 來 ) 제7석 호랑이 가정맹어호( 苛 政 猛 於 虎 ) ᄆ 제8석 원앙 무장공자( 無 腸 公 子 ) 1 ᄀ 2 ᄂ 3 ᄃ 4 ᄅ 5 ᄆ [20-2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눈은 살아 있다 /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 젊은 시인( 詩 人 )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 靈 魂 )과 육체( 肉 體 )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 젊은 시인( 詩 人 )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 ᄀ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나) - 김수영, 눈 -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 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 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 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 ( 詩 )입니까? 가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 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다) 매운 계절( 季 節 )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 北 方 )으로 휩쓸려 오다. //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高 原 )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나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 - 이육사, 절정 -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6 )쪽
20. 를 읽고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7 점] 1 마음놓고 를 반복하여 평소에 마음놓고 기침을 할 수 없었던 억 압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군. 2 눈은 살아 있다 에서 눈 은 관습적 상징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적 상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군. 3 힘차고 단호한 어조로 우리에게 순수하면서도 정의로운 삶에 대 해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라고 하고 있군. 4 청자를 젊은 시인 으로 설정하여, 기침을 하라 고 권유함 으로써 화자와의 대립갈등의 관계를 해소하려 하고 있군. 5 눈은 살아 있다 와 기침을 하자 의 반복을 통해 세상의 더러 움에 휩쓸리지 않고 바른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군. 23. 가와 나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표현법이 쓰이지 않은 것은? [3.6 점] 1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 이성복, 그날 - 2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 서정주, 견우의 노래 - 3 은행나무 열매에서 구린내가 난다 / 주의해 주세요. 구린내가 향 기롭다 - 함민복, 독은 아름답다 - 4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그런 어느 밤이 었을 것이다. - 신경림, 갈대 - 5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기 위하여 /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하여 - 정호승, 맹인 부부 가수 - 21. ᄀ의 함축적 의미와 가장 유사한 것은? [3.2 점] 1 새벽 시내버스는 / 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 / 엄 동 혹한일수록 / 선연히 피는 성에꽃 - 최두석, 성에꽃 - 2 내사 아마 퍽도 약한 시인이길래 부끄러이 낯을 돌리고 그저 울음 이 복받치는 것일까 / 불빛 노을 함빡 갈앉은 눈이라 노한 노한 눈들이라 - 이용악, 노한 눈들 - 3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 온몸으로 가자 / 허공 뚫고 / 온몸으 로 가자 /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 박혀서 /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고은, 화살 - 4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 제가끔 서 있더군 /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물들은 / 숲이었어 /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 숱한 사람 들이 만나지만 /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 정희성, 숲 - 5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 외딴 두메 마을 길 끊어 놓을 듯 /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 다투어 몰려 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 최승호, 대설주의보 - 24. (다)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3.5 점] 1 북방-고원-칼날 의 점층적 전개로 현실상황이 심각해짐을 보 여준다. 2 제목 절정 은 한 걸음의 물러섬도 허용하지 않는 극한적 상황을 의미하고 있다. 3 전반부는 외부적 상황을 보여주며, 후반부는 그 속에서의 심적 태세를 나타내고 있다. 4 북방 은 화자가 처한 현실상황을, 고원 은 화자가 미래에 처하게 될 상황을 의미한다. 5 매운 계절 이란 가혹한 추위가 지배하는 시간이며, 모든 생명 의 활동이 정지되는 시련의 시기이다. [25-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전줄거리 공사가 중단되어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쳐 나온 영달은 정씨와 만나 동행한다. 그들은 감천으로 가던 중 술집에서 도망친 백화를 만난다. 그 들은 ᄀ눈이 쌓인 산골길을 함께 가다가 길가의 ᄂ폐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인다. 백화는 영달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영달은 여전히 무뚝뚝하게 대한다. 다시 눈길을 가다가 백화가 고랑에 빠져 발을 삐자, 영달이가 업고 산길을 넘 는다. 그들은 감천에 도착해, ᄃ기차역으로 간다. 백화는 영달이에게 자기 고 향으로 같이 가자고 하지만, 영달이는 제안을 거절한다. 22. (나)에 나타난 누구 의 속성이 아닌 것은? [3.1 점] 1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히 실재하는, 모든 가치의 원천이 되는 존재 2 고요하고 그윽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통해서 그 모습을 나타내는 존재 3 너그러움과 비정함의 양면성을 지닌, 모든 현상들 뒤에 있는 근본 적 존재 4 자연현상 중에서도 은은한 향기와 빛깔 그리고 소리를 통해서 느 껴지는 존재 5 예지로 파악할 수 없는 근원성을 지닌, 세상을 아름답고 살 만하 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영달이는 표를 사고 ᄅ삼립빵 두 개와 찐 달걀을 샀다. 백화에게 그 는 말했다. 우린 뒤차를 탈 텐데 잘 가슈. 영달이가 내민 것들을 받아쥔 백화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그 여자 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무도 안 가나요? 우린 삼포루 갑니다. 거긴 내 고향이오. 영달이 대신 정씨가 말했다. 사람들이 개찰구로 나가고 있었다. 백화 가 보퉁이를 들고 일어섰다. 정말,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백화는 개찰구로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백화는 눈이 젖은 채 로 웃고 있었다. 내 이름 백화가 아니에요. ᄆ본명은요 이점례예요. 여자는 개찰구로 뛰어나갔다. 잠시 후에 기차가 떠났다. 그들은 나 무의자에 기대어 한 시간쯤 잤다. 깨어보니 대합실 바깥에 다시 눈발 이 흩날리고 있었다. 기차는 연착이었다. 밤차를 타려는 시골 사람들이 의자마다 가득 차 보였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7 )쪽
(나)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 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뭣 땜에요? 낸들 아나. 뭐 관광호텔을 여러 채 짓는담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데. 가 동네는 그대루 있을까요? 그대루가 뭐요. 맨 천지에 공사판 사람들에다 장까지 들어섰는 걸. 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 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 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그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 의 정처를 방금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어느 결에 정씨는 영달이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 버렸다. 기차가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서 달려갔다. - 황석영, 삼포 가는 길 - 25. 윗글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3.7 점] 1 호흡이 긴 만연체의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2 인물의 내면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3 주로 등장인물의 눈을 통하여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4 주로 대화와 행동 묘사를 통해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5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진술을 통하여 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26. ᄀ~ᄆ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8 점] 1 ᄀ : 인물들이 추위와 허기 속에서도 여정을 계속하는 것에서 고 달픈 떠돌이의 삶을 나타내고 있다. 2 ᄂ : 일시적인 쉼터로 중심부에서 밀려난 자들을 포용하는 공간이 라고 할 수 있다. 3 ᄃ : 백화가 고향 으로 가면서 세 인물의 고달픈 삶도 끝났음 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4 ᄅ : 백화에 대한 영달의 따뜻한 마음을 알 수 있다. 5 ᄆ : 정씨와 영달에 대한 백화의 신뢰와 고마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27. 가에 어울리는 한자성어로 적절한 것은? [3.3 점] 1 풍비박산( 風 飛 雹 散 ) 2 상전벽해( 桑 田 碧 海 ) 3 금시초문( 今 時 初 聞 ) 4 일취월장( 日 就 月 將 ) 5 사상누각( 砂 上 樓 閣 ) 28. 윗글의 결말을 고려할 때 삼포에서 정씨 와 영달 의 삶의 모 습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3.2 점] 1 나무는 자기 몸으로 / 나무이다 /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 다 /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 도 / 영하 이십 도 지상에 /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2 밤의 식료품 가게 / 케케묵은 먼지 속에 /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 북어들, /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 최승호, 북어 - 3 너를 보면 눈부셔 /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 입을 열어 외치지 만 소리는 굳어 /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이성부, 봄 - 4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 샛강 바닥 썩 은 물에 / 달이 뜨는구나 / 우리가 저와 같아서 / 흐르는 물에 삽 을 씻고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5 언 땅바닥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 훅훅 입김을 하늘에 불어넣는 / 죽음도 그리하여 삶으로 돌이키는 / 삶을 희망으로 전진시키는 / 그날까지 끝까지 울음을 참아내는 / 모닥불은 피어 오른다 / 한 그루 향나무 같다 - 안도현, 모닥불 - 29. 윗글을 영상물로 제작하기 위한 회의 내용이다. 적절한 것을 모두 찾아 바르게 묶은 것은? [3.7 점] ᄀ. 노인의 말을 들은 정씨는 허탈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하자. ᄂ. 시골 기차역이니 대합실은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 겠어. ᄃ. 고달픈 삶의 모습들이 풍길 수 있도록 영달과 정씨의 옷차림은 초라하게 꾸미자. ᄅ. 영달은 백화와 이별할 때, 진한 아쉬움이 느껴지도록 연기를 하세요. ᄆ. 마지막 눈발 날리는 들판의 장면에는 희망찬 미래를 암시하는 행진곡을 삽입하는 것이 좋겠어. 1 ᄀ.ᄂ.ᄃ 2 ᄀ.ᄃ.ᄅ 3 ᄂ.ᄃ.ᄅ 4 ᄂ.ᄃ.ᄆ 5 ᄃ.ᄅ.ᄆ 30. <보기>는 윗글의 공간적 배경의 변화와 의미를 도식화한 것이다. a e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이 아닌 것은? [2.9.점] 길 역 삼포 a b c 소외된 자들의 e 동병상련 d 따뜻한 인간애의 고향상실 발견 1 a:만남 2 b:이별 3 c:고향 4 d:사랑의 확인 5 e:영원한 안식처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하시오. 2학년 인문사회과정 문학Ⅱ ( 8 )쪽 중의 ( 8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