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S ABOUT KOREA 저작권 1973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연도 2015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408 전화 82-44-203-3339~47 팩스 82-44-203-3595 웹사이트 www.korea.net ISBN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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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ABOUT KOREA 저작권 1973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발행연도 2015 주소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408 전화 82-44-203-3339~47 팩스 82-44-203-3595 웹사이트 www.korea.net ISBN 9788973755905 03910

차례 생활 _ 06 관광 _ 100 역사 _ 156 경제 _ 198 한복 한식 한옥 명절, 경축일 등 서울의 역사적 발자취 관광 명소 및 쇼핑센터 젊음의 거리 자연 속의 휴양 역사의 태동(선사시대~고조선) 삼국과 여러 나라의 탄생 남북국 시대 :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시대 세계 속의 한국 경제-한강의 기적 자본주의 개방경제 브랜드 리더와 코리아 스탠더드 글로벌 성장의 노력 종교 사회 _ 30 지방 관광지 한옥마을 지역축제 조선시대 조선의 멸망, 일제의 한국 강점 독립투쟁 민주국가, 경제대국으로 발전 남북관계 _ 216 남북분단의 역사적 배경 한국 개요 교육 연구 산업 노동 및 복지 제도 스포츠 _ 140 스포츠 강국의 비결과 기반 정부 _ 186 남북 유엔 동시가입 남북교류 및 협력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다문화 사회로 변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 일 월드컵 축구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헌법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독립기관 관련 기관 홈페이지 _ 224 문화 _ 52 유네스코 등재유산 전통 예술 2012년 런던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태권도 지방자치단체 국제관계 사진 출처 _ 226 한류

Life 생활 1 한복 한식 한옥 명절, 경축일 등 종교

1 Life 생활 4계절이 뚜렷하고,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지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 아래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그 나름대로 우수 하고 독창적인 의식주 문화를 발전시켰다. 한복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한국인은 삼베, 모시, 무명, 비단 등 다양한 의복 재료를 개발하여 고유의 옷을 만들어 입었다. 겨울에는 비단 혹은 무명에 솜을 넣어 누빈 옷, 여름에는 삼베와 모시로 만든 옷이 대표적인 예이다. 차분한 분위기에 고운 선이 강조 된 이런 옷들을 한복이라 하며, 이러한 전통은 수천 년 이어져왔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색깔이 화려하고 문양이 다양한 옷보다는 흰옷을 즐겨 입고, 흰색을 숭상해왔기 때문에 백의민족 혹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일컬어져왔다. 그러나 시대와 신분에 따라서는 색깔이 화려하고 디자인이 세련된 한복도 입었다. 최근 한국적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들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한류바람을 타고 대장금 을 비롯한 한국의 텔레비전 사극이 세계에 널리 소개되면서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와 함께 한복을 입는 외국인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잔칫날 등 특별한 때에 한복을 입으며, 평상시 개량 한복을 입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한국인은 서구적이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옷을 입는다. 이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국인의 창조적 본능이 시대에 맞게 변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가족(왼쪽) 8 9

강남 스타일 로 유명해진 서울 강남구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 이자 예술과 패션 등 한국 고급문화의 중심지이다. 패션특구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해마다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 국제적인 패션 디자이너 패션쇼 등 패션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가 고급 패션의 중심지 라면, 서울 동대문구는 젊고 서민적인 현대 패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생산 시설, 유통 및 판매 시설이 완비된 동대 문은 현대적 패션 집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국인의 필수 관광 쇼핑 코스가 되었다. 한식 한국인은 몸을 치료하는 것과 먹는 것은 근본이 같다는 뜻의 의식 동원( 醫 食 同 源 ) 이라는 관념을 중시해왔다. 이는 건강이란 식사에 서 비롯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음식으로 우선 병을 다스리고 난 후에 약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붉은 고추와 뜨거운 숯을 넣고 2~3개월 숙성시킨 후, 덩어리(된 장)와 액체(간장)를 분리한다. 이 중에서 간장은 다시 3개월 이상 숙 성시켜야 그윽하고 향기로운 맛이 살아난다.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간 장은 오래될수록 향미가 좋다. 된장 또한 5개월 이상 더 숙성시킨 뒤 먹는다. 고추장 고추장은 녹말(찹쌀가루, 멥쌀가루, 보릿가루, 밀가루)에 엿기름 등을 넣고 당화시킨 다음 고추장용으로 만든 메주,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것이다. 고추장은 매운맛을 즐기는 한 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숙성시킬수록 맛이 좋다. 고추와 고추장으로 상징되는 매운맛은 한국 특유의 야무진 기질을 상징하 기도 한다. 장독대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음식의 기본 재료가 담긴 질 그릇을 보관하는 곳이다. 된장찌개 끓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육류 어패류 채소 두부 버섯 등 각종 식재료를 넣어 끓인 찌개로, 한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발효문화 한국 요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저장해두고 오래 먹기 위해서 음 식을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발효음식으로 음식 맛을 좌 우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이 있는데, 젓갈은 짧게는 몇 개 월, 길게는 몇 년 동안 발효시켜서 만든다. 된장 간장 된장과 간장은 메주 를 기본 재료로 해서 만든다. 메주는 콩을 물에 불린 후 쪄서 짓이겨 벽돌 크기로 단단하게 뭉쳐서 만든다. 메주가 잘 발효되어 누룩곰팡 이가 피면 소금물과 함께 항아리에 담는 다. 그 위에 불순물과 냄새를 없애기 위해 10 11

젓갈 배추김치 만드는 법 김치를 담글 때나 음식의 맛을 낼 때 조미료로 사용하는 젓갈은 제 철에 잡은 멸치, 새우, 굴, 조개 등을 소금이나 양념과 섞어 서늘 1 2 3 한 곳에서 숙성시킨 것이며, 오래 숙성시킬수록 그윽한 맛이 난다. 특히 생선에 양념과 밥을 함께 넣어 발효시킨 식해 라는 젓갈은 맛이 좋아 인기가 높다. 김치 세계인의 음식이 된 김치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건강식품이며, 종류가 매우 많다. 그중 대표적인 배추김치는 소금물에 절여 깨끗이 씻은 배 추 잎 사이사이에 무, 파, 마늘, 생강, 고추 등과 젓갈을 한데 버무린 배춧속을 넣어 만드는데, 지역에 따라 해산물을 넣기도 한다. 생김치로도 먹지만 대개 며칠간 숙성시킨 다음 먹으며,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묵은지 라고 해서 1년 혹은 2년간 숙성 시킨 김치를 즐긴다. 김치의 재료는 지역이나 지역 특산물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새우젓 새우를 소금에 절여 삭힌 음식이며 젓갈 중에서 멸치젓 과 함께 많이 사용된다. 각종 한국 요리, 특히 김치를 담글 때 향을 내고 맛을 내는 재료로 쓰인다. 4 5 6 예를 들어 서울은 궁중김치, 보쌈김치, 총각김치, 깍두기가 유명하며, 전라도는 고들빼기김치와 갓김치가 유명하다. 2001년 국제연합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일본 기무치가 아닌 한국 김치를 국제기준으로 정했다. 또한 2012년 국제식품규격위 원회는 그간 Chinese Cabbage 로 분류됐던 한국산 배추를 김치 1 재료를 준비한다. 2 배추를 자른 후 씻어서 소금에 절인다. 3 절인 배추를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4 준비한 양념과 액젓을 섞어 배춧속을 만든다. 5 배춧속을 배추의 잎 사이사이에 넣는다. 6 버무린 배추김치를 잘 오므린 후 차가운 곳에 보관한다. 캐비지 (Kimchi Cabbage)로 등재했다. 한편, 2003년 급성호흡기질환인 사스가 지구촌에 널리 퍼졌을 때 김치를 먹는 한국인은 안전하다고 보도되어 김치의 효능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 미국 건강 잡지 <헬스 매거진>은 김치를 건강에 좋은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선정했다. 12 13

비빔밥 비빔밥은 밥에 계절 특유의 갖가지 야채, 계란, 소고기 등을 넣어 비벼 서 먹는 음식으로, 뜨거운 돌솥에 넣어 비비기도 한다. 전통적인 맛의 도시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식창의 도시인 전주는 비빔밥으로 특 히 유명해서 비빔밥 축제를 비롯한 각종 요리행사가 열리는 매년 가 을에는 국내외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비빔밥은 최근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인기음식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김치, 불고기와 함께 한국을 상징하는 3대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비빔밥 은 항공사 기내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점점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불고기 불고기는 소고기를 간장, 설탕, 배즙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 재어놓았 다가 각종 채소를 곁들여 불판에 구워먹는 음식이다. 고기 종류에 따라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등이 있다. 불고기는 채식 위주의 한국 음식에서 드물게 보는 육식 음식이며, 외국인의 입에도 맞아 인기가 좋다. 불고기 는 최근 햄버거나 피자에도 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떡 찹쌀이나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이나 콩 등과 함께 찌거나 익혀서 먹는 음식을 떡이라고 한다. 쌀은 쪄서 밥을 지어 주식으로 먹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일, 잔치, 제사 등 특별한 행사날이나 명절에 떡은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주로 흰쌀 가루에 쑥, 팥, 대추, 콩, 밤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다. 아기의 첫 생일에는 장수를 의미하는 백설기를,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액운을 쫓아내는 의미로 붉은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는다. 명절인 설날에는 흰 가래떡을 가늘게 썰어 넣은 떡국을, 추석에는 쌀반죽을 얇게 편 비빔밥-밥에 갖은 나물과 소고기, 고명, 고추장을 넣고 비벼 만든 음식이다. (위) 불고기-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앙념에 재었다가 불에 구워 만든다. (아래) 후 그 안에 소(꿀, 밤, 콩, 깨 등)를 넣어 쪄낸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서울 낙원동은 떡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14 15

죽 곡식에 물을 많이 넣고 오래 끓인 유동식 형태의 음식인 죽은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린이나 노인 등의 치료음식이었다. 그러나 최 근 각종 곡물이나 야채로 만든 죽을 개발해 파는 죽 전문점이 많아 졌고, 인스턴트식으로 여러 종류의 죽을 만들어 파는 기업도 늘고 있다. 국수와 냉면 국수는 한국에서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특히 결혼식 때 잔치국수 라고 하는, 따뜻한 국물에 국수를 넣은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언제 국수 먹느냐? 라는 질문은 언제 결혼 하느냐? 라는 물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생일날에 국 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도 있다. 메밀국수를 찬 고기 국물에 말아먹는 냉면도 유명하다. 냉면은 지역에 따라 매운 양념을 넣어 비비는 함흥냉면과 시원한 육수를 넣은 평양냉면으로 나뉜다. 한정식 밥과 국에 야채 위주의 반찬 3~5개를 내는 정식을 일반적으로 한 정식이라고 한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반찬 종류가 더욱 많아 져서 요즘 한정식에는 수십 가지 반찬을 차리지만 어떤 한정식에도 밥과 국, 김치는 기본으로 오른다. 재료가 풍부하고 인심이 좋은 전주, 광주 등 호남 지역의 한정식이 유명하다. 한정식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채, 곡물 위주의 주식과 반찬, 후식으로 구성되는데, 그릇 에 담긴 반찬의 수에 따라 3 첩, 5첩, 7첩, 9첩, 12첩 등 으로 나뉜다. 사찰음식 사찰음식이란 절에서 만들어 먹은 음식을 말한다. 스님은 고기를 먹지 않으므로 콩이나 야채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다양한 요리법이 절에서 발달했다. 요즘은 채식주의자나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많이 먹는다. 인절미 찹쌀을 쪄서 절구에 찧은 뒤 콩고물을 묻혀 만드는 떡의 한 종류이다. 매우 부드럽고 쫄 깃하여 인기가 많으며 소화가 잘되고영양분 도 풍부하다. 장국죽 불린 멥쌀을 굵게 빻아 소고기와 표고버섯 을 넣고 끓인 죽으로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하여 장국죽이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환자나 노약자에게 좋은 음식이다. 콩국수 콩을 불렸다가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곱게 간 뒤 국수를 말아 먹는다. 콩은 단백질이 풍 부하여 한국에서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 로 여 겨지기도 한다. 술 축제, 제사 등이 많은 한국에서 술은 지역마다 고유하게 발달했다. 고급 전통주로는 서울의 문배주와 송절주, 경기도 광주의 산성소주, 16 17

한옥 한국인은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한옥이라는 독창적인 주거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한옥의 특징 중 하나는 한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개발된 온돌 이라는 난방 시스템이다. 따뜻한 돌이라는 뜻을 지닌 온돌은 한옥이 개발되기 전부터 사용되어온 매우 독특한 난방방식 이다. 즉, 방바닥에 구들 이라는 통로를 만들고, 부엌의 아궁이에 서 불을 피우면 열과 연기가 구들을 통해서 굴뚝으로 배출되도록 과학적으로 고안된 열전달 시스템이다. 한옥의 또 하나 특징은 덥고 습한 한여름을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개발된 마루 라는 건축 양식이다. 마루는 땅과 일정한 공간 을 두고 나무판자를 올려놓아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순환을 원활 하게 해주는 창의적인 자연 에어컨 시스템이다. 한옥은 이렇게 독창 적이고 과학적인 온돌과 마루가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과학 적인 집이다. 한옥의 지붕은 흙으로 다양한 색깔을 내어 구운 기와로 덮거나 막걸리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이다. 전라도의 홍주와 이강주, 충청도 한산의 소곡주와 금산의 인삼주, 경상북도 경주의 교동법주와 안동소주,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 등이 유명하다. 이 밖에 지역과 가문에 따라 만드는 전통주가 300가지 볏짚으로 단단히 씌웠다. 참고로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 는 청기와 집 이라는 뜻이다. 한옥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소재 양동마을 서백당 가 넘는다. 막걸리를 일반적으로 마시는데, 농민이 많이 마셨다 하여 농주, 색깔이 희고 탁하다 하여 탁주, 밥풀이 동동 떠 있다 하여 동동 주 라고 한다. 쌀, 보리, 밀 등을 쪄서 누룩으로 발효시킨 막걸리는 알코올 성분이 비교적 낮은 6~7도 수준이다. 건강에 좋은 발효 술로 입증된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게 되자 포도주처럼 특유 의 맛을 내는 제조자가 각광을 받게 되고, 전문학교와 소믈리에도 생 겨났다. 한국인은 고구마와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에 향료와 물을 섞어 만든 소주도 즐겨 마신다.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반면 값이 저렴 하여 서민의 술로 널리 애용되며, 해외로도 많이 수출된다. 18 19

한옥 충남 논산시 노성면 고촌리 에 자리 잡은 조선 후기 유학 자 윤증의 집.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 이라고도 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한옥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363년에 건축된 경북 안동 천등산의 봉정사 극락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한옥은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뒷산과 쉽게 물을 구할 수 있는 앞강의 가운데에 지어진 것을 최고로 꼽는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인간을 위해 개발된 한옥은 조형미 또한 뛰어나 외국인도 점 차 그 기능과 멋에 빠져들고 있다. 요즘 한국인은 현대식 아파트를 선호하며, 서울의 경우에는 공동 주택 거주비율이 60% 이상이지만, 난방은 바닥 아래 연통이 온수 파이 프로 대체된 가운데 여전히 온돌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온돌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나라 에서도 점차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한옥을 사랑하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 로버트 파우저(Robert Fouser) 교수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첫 외국인 교수로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수업을 담당하며 대학원생을 지도 하고 있다. 그전에 일본 가고시마대학에서 교양 한국어 프로그램을 설 립하고 한국어를 가르친 흥미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어에 빠지면서 한옥에 매료되어 북촌 한옥에서 살다가 서촌에서 작은 한옥을 개조하여 살고 있다. 오래된 골목과 한옥, 그리고 자연으로 구성된 여유 있는 서촌 의 경관을 아껴 보존하자는 활동도 하고 있다. 북촌과 서촌 이외의 지역 에 있는 한옥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생활 공간으로서 한옥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오늘날 한옥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한옥 재생론 을 구축하 려고 한다. 20 21

명절, 경축일 등 명절 20세기 초까지 한국은 농경국가였으며, 주로 음력을 사용했다. 따라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가 많았으며, 이런 행사가 토속신앙과 음력을 기준으로 즐기는 명절과 축제로 발전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음력 1월 1일에는 떡국을 먹으며, 이 때문에 떡국은 한 살을 더 먹는 의미로 통한다. 이날 어른들에게 장수를 기원 하며 절을 하는데, 이를 세배라고 한다. 세배를 받은 어른은 보통 세 뱃돈이라는 용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이라 하며,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지역 화합과 농사 풍년을 비는 놀이를 즐긴다.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 라고 한다. 한국 최고의 명절인 추석에는 햇곡식과 햇과일로 자연 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흩어져 사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축일 한국의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 한 해가 돌아 오면 돌잔치를 해준다. 이때 가족은 물론, 친구들까지 참석해 아이 가 건강하고 앞날에 잘되기를 기원하며 잔치를 벌이고, 금반지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혼인 또한 중요한 축제이다. 20세기 전,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는 사회였을 때는 부모 혹은 중매쟁이가 혼인을 알선했지만, 이제는 1 2 1. 세배 세배는 설날(음력 1월 1일) 에 드리는 새해인사로 아랫 사람이 웃어른께 절하는 풍 습이다. 2. 추석, 송편빚기 한국의 대표 명절인 추석(음 력 8월 15일)의 대표 음식인 송편을 빚는 가족 남녀가 자유롭게 만나 연애하고 혼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인은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사주(4개의 기둥)라고 하며, 이것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어왔다. 새해에 역술가를 찾아 그해 운세를 보고, 혼인하기 전에 사주를 교환하는 풍습은 이런 믿음에서 생겨난 것이다. 일종의 마을축제나 다름없었던 전통혼례는 화려한 활옷을 입 고 화관을 쓴 신부와 사모관대라고 일컬어지는 관복을 입은 신랑 이 가족, 친지, 동네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히 치렀다. 22 23

전통혼례 혼인 절차는 신랑이 신부 집 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전 안례,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는 교배례, 합환주를 나누 어 마시는 합근례 순으로 진 행되었다. 사진은 초례상 앞에서 신랑 과 신부가 맞절을 하고 있는 교배례 장면이다. 요즘에는 전통혼례보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양식으로 결혼 식을 치르지만, 폐백과 이바지 같은 전통의식은 계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한 살이 되며, 59번째 생일 을 환갑이라고 한다. 한국 나이로 60세가 되는 이날을 옛날부터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를 모두 경험할 만큼 장수했다는 의미로 큰 잔치를 벌여 축하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른 요즘은 환갑잔치를 거의 하지 않으며, 70세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새 로운 풍습이 생겼다. 국경일 한국에는 5대 국경일이 있다.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국민 전체가 평화적인 독립운동 을 벌인 것을 기리는 날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되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 는 날이다.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 10월 3일 한국 최초로 국가 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날은 1446년 10월 9일 한 글을 창제해서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5대 국경일은 제헌 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휴일이다. 한국의 공휴일 1월 1일 신정 설날(음력) 새해 첫 번째 날. 음력 1월 1일. 떡국을 먹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며, 웃어른께 세배를 드린다. 3월 1일 삼일절 1919년 일제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벌인 대규 모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음력) 부처님(석가)이 탄생한 날. 사찰에서는 엄숙한 의식이 거행되고, 부처님오 신날을 앞둔 일요일에는 대규모 연등행렬이 서울 종로 거리를 가득 메운다.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6월 6일 현충일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날. 국립묘지에서 현충식이 거행된다. 8월 15일 광복절 1945년 일제 35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 또한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다. 8월 15일 추석(음력) 음력 8월 보름날. 가족이 한데 모여 집이나 가 족 묘지에서 제사를 지내고, 밤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한가위'라고도 한다. 10월 3일 개천절 기원전 2333년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를 건립한 것을 기념하는 날. 10월 9일 한글날 훈민정음(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 12월 25일 성탄절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한 날. 서양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 두 이날을 축하한다. 24 25

다양한 종교문화 최근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 에서는 다양한 믿음 진리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한국인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 교, 민족종교, 이슬람교 등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 로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공휴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공휴일이다. 설날(음력 1월 1일)과 추석 (음력 8월 15일)은 각각 전후 3일 동안 공휴일이다. 이 밖에 부처 님오신날(음력 4월 8일), 어린이날(5월 5일), 현충일(6월 6일), 성탄절(12월 25일)도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한국 공식 공휴일의 수는 제헌절을 제외한 4대 국경일을 포함해서 모두 15일이다. 종교 한국에는 샤머니즘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 이슬람교까지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 인구의 53%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2008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는 510개가 넘는 자생 및 외래종교 교단 교파가 있다. 한국인에게 뿌리 깊은 사상은 불교와 유교이며, 한국 유적과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불교나 유교와 관련돼 있다. 불교는 서기 372년에 전래되었으며, 전국에 수만 개의 사찰이 있고, 신도 숫자 또한 다른 종교보다 많다. 종교별 교인 수 1 2 1. 정동제일교회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국의 첫 개신교회 불교 43% 10,726 기타 1.9% 483 2005년 개신교 34.5% 8,616 천주교 20.6% 5,146 2. 연등행렬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기타 종교에는 유교, 원불교, 증산교, 천도교, 대종교, 이슬람교가 포함됨 [단위: 천 명 / 출처: 통계청] 26 27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중앙성원(이슬람사원)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대성당 내부 유교는 조선시대(1392~1910) 국교로, 종교라기보다는 윤리 적 행동강령에 가까워 충효를 강조하며, 조상숭배를 중시한다. 죽 은 조상이 후손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교적인 믿음이 좋은 터인 명당에 조상을 매장하는 풍습을 낳았으며, 양지바른 한국의 산에서 호화로운 묘를 흔히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전통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매장 대신 화장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천주교는 조선시대 후기 베이징에 갔던 사신과 밀입국한 서양 신부에 의해 전해졌다. 초창기에는 선교에 박해를 받았지만 서민 들에게 급속히 전파됐다. 이 과정에서 순교자가 많아 한국은 세계 에서 네 번째로 성인을 많이 배출한 나라이다. 개신교 역시 조선 말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국 전역에 널리 퍼졌다. 한국에는 기독교 정신을 가르치는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병원도 많이 있다. 이 밖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 같은 고유종교가 전국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도교는 19세기에 창시된 동학을 모태 로 출발했다. 모든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등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 라는 인내천( 人 乃 天 )사상은 한국 근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 종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이다. 1955년 처음으로 이슬람교회협회가 창립돼 최초의 한국인 이맘 (이슬람 교단 지도자)이 선출됐다. 1967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설립돼 전국에 60여 개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슬람교 신도가 10만 명 정도 있다. 이런 종교 이외에 무당이 미래를 예언하고 죽은 영혼을 달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사업을 하거나 결혼을 할 때 점 집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28 29

Society 사회 한국 개요 교육 연구 산업 노동 및 복지 제도 2다문화 사회로 변화

러시아 중국 백두산 2 Society 사회 한국 개요 묘향산 지리적 지형적 특징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한반도는 서쪽의 중국과 동쪽의 일본 사이에 놓여 있으며, 지구 좌표로는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 평양 금강산 동해 에 위치한다. 한반도는 남북의 길이가 950km, 동서는 540km 이다. 한반도 총면적은 223,405km 2, 분단된 남쪽 대한민국 면 적은 100,266.2km 2 이다. 대륙에 인접한 북쪽을 제외하고는 3 백령도 황해 강화도 개성 서울 인천 대전 설악산 태백산 울릉도 독도 면이 바다이며, 평지가 30%, 산지가 70%이다. 산이 많기는 하지 만,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은 15%에 불과하며 500m 이하 의 낮은 산이 65% 이상을 차지한다. 남북으로 등줄기처럼 뻗어 있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반도 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비대칭적 지형이다. 동쪽의 높은 산 지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강물이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흘러들면서 대구 한국 개요 광주 지리산 부산 울산 대한해협 정식명칭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1394년부터) 국가 애국가 표준시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9시간 빠름 인구 5,114만 명(2013년) 정치형태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중심제 진도 거제도 국기 태극기 국화 무궁화 언어 한국어 대통령 박근혜(2013년부터) 경제지표(2013년) - 국내총생산(GDP): 1조 3,043억 달러 문자 한글 - 1인당 국민소득(GNI): 2만 6,205달러 제주해협 한라산 면적 한반도: 223,405km 2 대한민국: 100,266.2km 2 지리적 위치 북위 33~43도, 동경 124~132도 - 국내총생산 성장률: 3.0% - 통화: 원(1달러=1,095원), 변동환율 제주도 일본 32 33

곡창지대인 평야를 이룬다. 동쪽 산맥의 기후와 주민 생활은 밀접 한 관련이 있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 조한 높새바람을 만들 정도로 산맥이 높아 교통이 불편하고 개발 도 더디지만, 요즘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 산지에 연접한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롭고 조석간만의 차이도 30cm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안의 해저지형은 대체로 1,000m 이상의 깊은 수심을 보인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음파측정 결과에 따르면 가장 깊은 곳은 울릉도 북쪽 해역이며 2,985m의 수심을 나 타낸다. 이에 비해 서해안은 수심이 얕기 때문에 퇴적지형인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서해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속한 가거 도 주변이며 깊이는 124m다. 서해의 조석간만의 차이는 7~8m 로 매우 큰 편이다. 남해안은 지형의 굴곡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 에 해당한다. 남서 해안을 따라 3,000여 개의 섬이 펼쳐져 있으 며, 해안의 위치에 상관없이 한반도의 해수욕장은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경관을 갖추고 있다. 1 2 3 4 한국의 4계절 1. 지리산 바래봉의 봄 2. 설악산 가리봉계곡의 여름 3. 가야산의 가을 4. 지리산 제석봉의 겨울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4계절의 변화 한국은 온대 기후대에 속해 있어서 네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며, 대 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크다. 여름에 는 덥고 습기가 많으며, 겨울에는 차고 건조하다. 지난 30년간 여 름 평균기온은 섭씨 20.5~26.1도이고, 겨울은 -2.5~5.7도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는 장맛비가 내리며, 연평균 1,300mm의 강수량도 60~70%가 여름에 집중된다. 장맛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1년 중 가장 더운 8월에는 한밤중에도 기온이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인은 대개 이때 휴가를 떠난다. 휴가철 성수기에는 부 34 35

산 해운대에 100만 명 안팎의 피서객이 몰린다. 강릉 경포대나 서 해안의 대천해수욕장도 유명한 여름철 피서지이다. 겨울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어 스케이트와 스 키를 즐길 수가 있다. 특히 스키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산간 지역은 눈이 많아 하루나 이틀 동안의 적설량이 종종 50~60cm에 이르 기도 한다. 봄과 가을은 한낮 평균기온이 15~18도로 유지되며, 맑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활동이나 여행에 적합하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라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는 조짐이 나타 나고 있다. 여름에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며, 봄에도 진달래꽃과 개나리꽃이 피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지난 2~3년간 기상과 관련한 기록적인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무려 39일간 한파가 지속되었고, 강원도 동해시와 경상북도 포항시에는 79년 만에 폭설이 쏟아졌다. 2011년 7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기상관측 역사상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했다는 관측기록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겨울에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한 기후가 반복되는 삼한사온 현상이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과와 녹차 등 식물의 성장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한반도 연안의 회유어(계절 변화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물고기) 가운데 아열대성 물고기가 점차 늘어나는 것도 지구온난화의 영향 이다. 부산 연해에서는 과거에 없던 산호초 군락이 관찰되기 시작 했으며, 제주도 주변 바다에는 아열대성 해조류가 증가하는 추세 이다. 인구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70만 년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에 인 간이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2013년 현재 5,114만 명이며, 서울과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49.4%가 거주함 으로써 도심 인구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은 낮은 출산율로 고민하고 있다. 2005년 한국의 합계출 산율은 1명당 1.08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지 속적인 출산장려정책으로 2013년에는 1.19명으로 다소 증가했 으나, OECD평균수준(가임여자 1명당 1.71명, 2012년)에 못 미치는 반면에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3세(2010년)로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기대수명 80.2세보다 1.1세 높다. 한민족의 대규모 인구이동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시작 됐다. 초기에는 주로 중국, 러시아, 미국 등으로 이주했으나, 20 세기 중반 이후 세계 각국으로 이민이 이어졌다. 그 결과 세계 각 국의 한인재외동포는 726만 명에 이른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 270만 명으로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미국(167만 명), 일본(90만 명), EU(53만 명) 등의 순서이다. 2010년까지는 인구의 순유출이 많았으나, 2011년 이후 인구 의 순유입이 많아졌다. 특히 2000년 이후 외국인의 입국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외국인은 36만 9,000명이 입국했다.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한 이 유는 취업(41.4%)이 가장 많고, 단기 체류(19.8%), 영주 및 거 주(6.4%), 관광(6.0%), 유학(5.2%) 순이다. 최근 결혼, 취업, 유학 등의 이유로 많은 외국인이 입국하고 있다. 언어 및 문자 한국인은 알타이어계에 속하는 한국어를 사용하며, 문 자는 조선 왕조 세종대왕(1397~1450)이 창제한 고유 의 문자인 한글을 사용한다. 한글은 세계의 문자 중에서 창제연도가 분명하며, 배우기 쉽고 표현하기 쉬운 우수 한 문자로 알려져 있다. 세종대왕 조선의 4대 왕으로서 재위 기간에 과학, 경제, 국방, 예 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 쳐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겨 위대한 성군( 聖 君 )으로 존경 받는 인물이다. 1444년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 인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36 37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글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한국관

현재 한글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14개의 국가 상징 닿소리(자음)와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10개의 홀소리(모 음)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은 24개 자모를 결합하여 매우 많은 말 건(하늘) 감(물) 소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 고 있다. 유네스코는 해마다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 양 게 세종대왕 문해상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수여하 음 는데, 이는 누구나 쉽게 익히고 편히 쓸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한 세 종대왕의 노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리(불) 곤(땅) 국화 무궁화 국기 태극기 국기(태극기)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귀퉁이 보통빠르게 애 국 가 안익태 작곡 의 검은색 선형의 네 괘로 구성된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 陰 : 파랑)과 양( 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 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따라 생성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 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 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 爻 : 음,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 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 乾 卦 )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 坤 卦 )는 땅을, 감괘( 坎 卦 )는 물을, 이괘( 離 卦 )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생활 속에서 즐겨 사용하던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 韓 民 族 )의 이상을 담고 있다. 국가(애국가) 애국가는 1900년대 초에 작사된 가사에 1935년 안익태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작곡이 되기 이전에는 가사를 스코틀랜드 민요 40 41

올드랭사인 멜로디에 붙여 사용됐다.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다. 8,678 학교 현황(2013년) 국화(무궁화)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로 대표되는 한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 해주는 무궁화가 국화다. 서기 880년경 중국은 한국의 옛 왕조를 무궁화의 나라 라고 부르기도 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인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 천리 화려강산 이란 노랫말로 등장한다. 정부와 국회의 표장도 무 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치 형태 국민이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5년 단임의 대통령중심제이다. 2012년 12월에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 했다. 입법부(임기 4년의 국회의원 300명)와 대법원(임기 6년의 대법관 14명)의 3권 분립이 이뤄져 있다. 전국적으로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2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있다. 자치단체장과 의원의 임기는 각각 4년이다. 분단 1948년, 한반도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2개 정부가 수립됐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유엔에 동시 가입하 는 등 국제법상 분단국이지만, 국내법적으로는 하나의 나라라는 이중적 법체제가 이뤄져 있다. 교육 연구 산업 교육제도 전통적으로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으며, 특히 산업화 과정에 서 부족한 자본과 자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적자원을 5,913 3,173 2,322 1,200 162 140 200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단위: 개 / 출처: 교육부] 중시했다. 높은 교육열은 고도성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 육과정은 유치원(1~3년),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 교(3년), 대학교(4년)가 기본이며, 전문대학(2년 혹은 3년)과 석 사 박사과정의 대학원도 있다.2004년부터 모든 국민은 중학교까 지 의무교육을 받으며, 2013년부터 0세부터 5세까지 모든 영유 아를 대상으로 양육수당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높은 교육 경쟁력 좋은 교육제도와 높은 교육열 때문에 각 부분에 숙련된 인재가 풍 부하다. 대학은 물리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은 물론, 전자 기계공 학, 경영학, 경제, 회계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재를 배출하고 있 다. 성인은 대부분 기초영어를 할 수 있으며, 일부는 제2외국어도 가능하다. 최근 고등학교 직업교육을 강화해서 전문자격증을 취득 한 젊은이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경제협력기구의 국제학생평가(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읽기, 수학, 과학 분야에서 높은 학업수준을 보이고 있다. 42 43

한국 교육, 한류와 함께 붐을 일으킬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학부모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 부모의 뜨거운 교육열을 자주 언급한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시작한 중 고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활성화를 위한 혁신 운동도 한국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교육을 미국에 접목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는 뉴욕의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이 있다. 마약과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 높은 할렘가에 위치한 이 학교의 학생은 80%가 저소득층 자 녀다. 한국에서 1년간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만이 가족과 나 라를 가난에서 구할 수 있다는 한국인의 믿음 에 감동을 받은 세스 앤드루(34) 교장은 할렘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 는 믿음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고, 교사를 존경하는 한국의 교육문화도 도입했다. 그의 노력은 6년 만에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2010년 이 학교가 최우수 차터 스쿨로 선정된 것이다. 2010~2011년에는 학교진척도 평가에서 뉴욕시 125개 차터 스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앤드루 교장은 한국 교육이 K팝처럼 한류와 함 께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라고 말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전 세계 중 고등학교학생들 이 참가하여 수학, 물리, 화 학, 생물, 천문, 정보 분야의 경쟁을 벌이는 국제과학 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연구 개발(R&D) 투자 한국에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기초연구소, 대학교와 기업체의 연구소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인문분야와 국방분야가 제외된 예산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정부는 거대 공공분야, 첨단융합사업, 원녹색자원분야, 생명복지 분야, 기계 부품 등 주력기간산업 등 연구 개발(R&D)사업에 예 산을 배정하고 있다. 한국의 연구원 수는 2012년 현재 총 40만 1,724명이며, 이는 경제활동인구 천 명당 12.4명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들의 풍부한 연구 기술의 성과는 국내외에 다량의 특허출원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도의 정보화사회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자, 지구촌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다. 통신 분야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 인터넷(WiBro)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여 2011년에는 전국적으로 완성했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일상화했으며, 차세대 (4G)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전국망까지 갖췄다.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사회 각 분야에 다양한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정부(행정)의 혁신이 그중 하나이다. 출생에서 취업, 이사, 사망에 이르는 행정절차를 온라인으로 논스톱 처리하는 시스템 을 완비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를 이용해 정부의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불편 사 항을 신고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체계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총 8억 7,318만 달러 상당의 전자정부 기술을 다른 나라에 수출했다. 유엔은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격년제로 실시하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한국을 2010년과 2012년, 2014년 3회 1위로 평가했다. 한국은 정보통신 인프라와 인적자원 등 발전지수 및 국민의 온라인 참여지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열람실 디지털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디지털자료 열람과 이를 활용한 미디어 편집, 문서작성, 연구 등 다양 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44 45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 싸이월드 페이스 북 등으로 대표되는 SNS는 온라인상에서 친구 선후배 동료 등과의 기존 인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첨단 통신기반시설이 확충되고 모바일기기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인과 직접 실시간 소통과 정보교환이 가능한 SNS가 사회 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SN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다. 특히 2010년에 한국에서 개발된 SNS 카카오톡(Kakao Talk: 글로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이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 다. 가입자 수가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카카오톡은 한국 스마 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활용하고 있고,재외동포와 외국인 가입자도 많다. SNS의 또 다른 형태인 팝캐스트는 한국콘텐츠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서 새로운 통신(방송)영역을 구축하 고 있다. 이제 SNS는 정보전달, 오락 등 마케팅 차원을 넘어 여 론형성을 통해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와 비전 농업사회와 공업사회를 거쳐 지식기반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 국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인적자원이 천연자원이나 공업생산력보다 중요하며, 사람이 곧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된다. 한국은 인적자원에 문화자원이 결합 된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화상품을 21세기를 주도할 산업의 하나 로 보고 있다. 최근 세계를 열광시키는 K-Pop, 대장금 을 비롯 한 드라마, 세계 어린이에게 친근한 뽀로로 등 유아용 애니메이 션은 문화상품의 대성공을 기약하는 좋은 품목들이다. 이런 창의적인 산업의 주역인 사람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중시 한 결과, 한국의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가 높아지고 있다. HDI란 유엔개발계획이 실질국민소득, 교육수준, 문맹률, 평균수명 등 삶의 지표를 조사해 인간발전과 선진화 정도를 평가한 지수이며, 사람의 경쟁력 지표이다. 노동 및 복지 제도 사회보장제도 한국은 국제수준의 노동 및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의 노동 3권은 보장되며, 공무원도 단체행동권에 약간 제약이 있을 뿐 법적으로 노동권을 보장받는다. 1980년대에 근로자 권리 확대 를 위한 최저임금제도가 도입되었으며, 직원채용에 남녀 차별을 금지하는 남녀고용평등법,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장 애인고용촉진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재해나 질병, 실업, 사망 등에 대비해 사회보험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근로자는 근무 중의 부상, 질병, 사망에 대비해 산업재해보험 에 가입한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은 건강보험에 가입한다. 한국의 대표적 유아용 캐릭 터 뽀로로 는 교육용 애니메 이션과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등을 선보이며 미래 문화산업의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유엔 전자정부평가 행정기관의 정보시스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통관, 특허, 예산회계, 재난 관리, 출입국관리, 세정, 우편분류, 민원, 고용정보, 교통정보, 민원서류, 주민등 록정보 등 정보서비스를 제 공함으로써 효율적 행정체계 를 갖추고 있다. 구분 2005 2008 2010 2012 2014 전자정부 발전지수 5위 6위 1위 1위 1위 온라인 서비스 0.97(4위) 0.82(6위) 1.00(1위) 1.00(1위) 0.97(3위) 정보통신 인프라 0.67(9위) 0.69(10위) 0.64(13위) 0.83(7위) 0.93(2위) 인적자본 0.98(10위) 0.98(7위) 0.99(7위) 0.94(6위) 0.92(6위) 온라인 참여지수 4위 2위 1위 1위 1위 [출처: UN DESA] 46 47

4대 보험 산업재해, 건강, 연금, 고용 보험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 으로 가입해야 하는 4대 보 험이다. 4대 보험료는 개인, 기업, 국가가 부담한다. 2014년 6월 말 현재, 총인구의 98.5%인 5,014만 명(외국인 포함) 이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저렴한 치료비로 높 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보험체계는 세계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근로자는 실직에 대비한 고용보험에도 가입한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비자발적인 사유로 퇴직했을 때, 그간 받던 임금 의 50%를 일정기간 받을 수 있으며, 재취업을 위한 전직훈련 등 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은퇴 후를 대비해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에 가입한다. 산업재해보상 건강 고용 연금 보험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 으로 가입해야 하는 4대 보험이다. 이 보험료는 개인만 부담하지 않고 기업과 국가도 분담한다. 보험료는 소득에 비례해 부담토록 돼 있어 소득재분배 기능도 한다. 한국이 지향하는 복지의 목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를 넘어 태아에서 무덤까지 다. 출산한 여성은 90일 동안 출산휴가를 사 용할 수 있으며, 이 중 60일은 유급휴가이다. 또한 육아를 위해 1 년 동안 임금의 일부를 받으며 휴직할 수 있다. 특히 2013년부터 취학 전 만 5세 이하의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양육수당 보육료 를 지원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복지도 중요한 사회현안이 됐 으며, 노인성 환자 치료를 지원하는 장기요양보험, 노인들에게 최 소한의 연금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제도가 도입되었다. 한국 여성의 지위 1281년에 스님 일연이 편찬한 역사책 삼국유사 에는 한국 여성 의 탄생에 관한 아주 흥미 있는 기록이 등장한다. 즉, 곰이 쑥과 마늘을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고 21일을 견뎌내 여인으로 변신했 다는 것이다. 이 여성이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과 결혼해 낳은 아들 단군이 한국의 시조다. 이 신화는 인내심이 강하고 의지를 관철하 는 한국 여성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소서노라는 여걸은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7세기 초 신라의 선덕여왕은 민생안 정과 구휼 등 선정을 베풀고 첨성대와 황룡사 9층탑을 건립하는 업적을 남겼다. 10세기 초 고려 태조의 부인 신혜황후는 국가 중 요정책을 보좌하고 국민에게서 존경과 사랑을 받은 국모이다. 16세기 초 조선의 여성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표상으로 추앙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화폐에 그녀의 초상이 실려 있다. 1919 년 3.1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돼 일본 경찰의 모진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18세의 유관순 열사는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한국 여성 이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다른 국가의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사 회적 지위를 누렸다는 기록을 남겼는데, 이는 오늘의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중앙행정기관인 여성부가 신설됐으며, 현재는 여성가족부로 업무가 확대되어 가족 청소년 다문화가족 정 책도 담당하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65년 만에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도 했다. 다문화 사회로 변화 단일민족 사회였던 한국에 20세기 말부터 외국인 근로자와 학생 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4년 현재 외국인 주민은 약 157만 명, 결혼으로 이주한 인구는 24만 명, 취업인구는 85만 명 이나 되는 명실상부한 다문화 사회이다. 외국인 중에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국제 결혼으로 다문화가정 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국제결혼으로 생긴 다문화가정은 23만 가구에 이른다. 정부는 외국인들이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하도록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특히 결혼 이주자를 위해 다문 화가족지원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전국 200개 지역에 다문화 가족지원센터(www.liveinkorea.kr)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한 국에 쉽게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교육과 심리 상담을 하며, 다문화 48 49

국가 고유의 행사를 열고, 취업을 알선하기도 한다. 다양한 외국문화가 유입되면서 사고방식 차이로 여러 사회문 제도 생겨나지만, 정부는 이질적인 외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문화마을이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대표적인 외국문화 지역으로 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들 수 있다. 이 지역은 19세기 후반 근대화 과정에 서 중국과 거리가 가까운 이점을 살려 주로 상업을 하기 위해 화교 들이 정착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최근에는 대중국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성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문화와 관광 명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는 다문화마을특구 가 있다. 이곳에 모여 사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 외국인은 이곳에서 각국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는 일본인 마을이, 용산구 이태원동의 이슬람사원 주변에는 무슬 림 마을이 있다. 또한 서울 강남구 반포동 서래마을은 프랑스인 마을, 서울 왕십리는 베트남 타운, 서울 창신동은 네팔 타운으로 유명하다. 필리핀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 씨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다문화가족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창원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중국계 김미화 씨를 비롯 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 중인 다문화 출신 공무원은 2013년 11월 현재 총 13개국 56명에 이르며, 방송인으로 미국인 로버트 할리 씨와 호주 출신 샘 해밍턴 씨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사회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기타 (21.1%) 필리핀 (4.1%) 미국 (4.5%) 2014년 중국 (한국계 포함) (53.7%) 남부아시아 (4.8%) 베트남 (11.8%) [출처: 행정자치부] 50 51

Culture 문화 3한류 유네스코 등재유산 전통 예술

3 Culture 문화 을 전공하는 젊은이들이 국제콩쿠르 무대를 휩쓰는가 하면 문학작 품들도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외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를 거쳐 미국과 남미 유럽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의 열기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로 전 세계를 놀라고 그 어느 민족보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한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 서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대륙 문화와 해양문화를 모두 수용하고 자연조건에 순응하면서 독창적 이면서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했다. 한국의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악, 미술, 문학, 무용 등 모 든 예술에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건축, 의복, 음식 등 의식주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양식도 마찬가지다. 한국 문화예술은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클래식음악 즐겁게 만들었다. 이런 현상의 바탕에는 조상들이 장구한 역사 속에 은근과 끈기의 민족정서와 투철한 장인정신을 발휘해서 창조해낸 전통문화의 뛰 어난 예술성과 정교함이 들어 있다. 삼국시대의 고분벽화와 유물 에서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예술적 감성이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더욱 풍부해지고 깊어졌으며, 이런 예술성이 오늘 의 한국 예술인과 전체 국민의 핏줄에 연면히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국의 문화예술유산 가운데 1990년대 부터 유네스코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것이 적지 않다. 세계유산, 세 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 38건에 이른다. 경주역사유적지구 경주는 약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는데 경주에는 벽과 지붕이 없는 박물관 이라 불릴 만큼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사진은 신라 고분군의 전경 54 55

유네스코 등재유산 비원까지 딸려 있는 훌륭한 역사유산이다. 궐내에 위치한 낙선재 는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유산 창덕궁 종묘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은 조선시대(1392~1910) 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한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 추존 왕과 옛 궁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유적이다. 1405년에 별궁 왕비 등 모두 83위의 신주(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의지할 수 있는 으로 완공되었지만, 정궁이던 경복궁이 1592년 일본의 침략으로 상징물)를 모시고 있는 조선 왕조의 사당이다. 유교를 근본이념으 전부 타버리고 1867년 중건되기까지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을 정궁 로 한 조선은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이 머무르는 곳을 중요시하였 으로 사용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는데 국가 차원에서 유교 이념을 실천하였음을 알 수 있는 곳이기 창덕궁은 조선시대에 지어졌으나 고려시대 궁궐의 전통을 도 하다. 전체적으로 대칭구조이며 신주가 보관되어 있는 건물인 이어받았으며, 자연지형에 맞춰 산자락에 지어졌다. 궁궐은 대개 정전과 영녕전의 기단과 처마, 지붕의 높이, 기둥의 굵기가 위계 존엄성과 권위를 드러내도록 인위적으로 건축되지만, 창덕궁은 자 에 따라 다르게 되어 있다. 16세기 이래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창덕궁 인정전 왕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및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주요 한 국가적 의식이 치러진 곳 이다. 연조건을 살려 북악산 줄기인 응봉의 산자락 모양에 맞게 궁궐을 기능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했다.정문인 돈화문을 비롯해 인정전, 선정전 등 당시의 여러 건물이 고스란히 남았고, 한국의 전통정원인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닌 의례공간으로 가치가 있다. 이곳에서는 이들의 넋을 기리는 종묘제례가 정기적으로 거행된다. 종묘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 를 모신 유교사당이다. 56 57

수원 화성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 화성은 1796년 조선 정조 임 금 때 건립된 전체 길이 5.7km의 성곽이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묘를 경기도 양주에서 이 근처로 옮기면서 성을 쌓도록 했 다. 성곽시설의 기능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를 갖고 있으며, 보통의 성곽과 달리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갖춰 문화재로서 높게 평가받는다. 실학자인 정약용이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개발한 거중기(움직 도르래를 이용, 낮은 곳의 돌을 쌓는 데 사용)와 녹로(고정 도르래를 이용, 크레인처럼 돌을 높은 곳으 로 이동하는 데 사용) 등 과학적 기구를 동원하여 완공하였다. 석굴암, 불국사 석굴암은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기의 대표 적인 석굴 사찰이며, 774년 완공됐다. 뛰어난 조각기법이 발휘된 작품으로 동해에 떠오르는 해의 빛이 석굴암까지 깊숙이 들어와 부처의 이마를 비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석굴암과 같은 시기에 건립된 불국사는 사찰의 전체적인 배치 가 뛰어나며, 대웅전 앞마당에 나란히 서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1 2 3 4 1. 수원 화성 동서양의 군사시설이론을 잘 배합한 독특한 성으로서 방어적 기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불국사 불교교리가 사찰 건축물을 통 해 잘 형상화된 사례이다. 사진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3, 4. 석굴암 높다란 연화좌대에 앉아 있는 석굴 안 본존불과 그 옆모습 특히 돋보인다. 두 탑 모두 신라 양식을 표현하면서도 석가탑은 단 순한 반면, 다보탑은 정교하고 화려하다. 다보탑은 화강석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 탑을 쌓은 형태로 한 국의 석탑 중에서도 형태가 매우 특이하다. 한국의 10원짜리 동전에 모습이 등장한다. 한편, 장식을 생략한 채 구조적인 비례에 따라 완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석가탑은 한국 불교 석탑의 원형으로 여 겨져 이후 비슷한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불국사의 대웅전으로 오르는 청운교(푸른 구름 다리)와 백운교 (흰 구름 다리)도 조형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극락정토에 들어가 려면 물을 건너고 구름을 지나야 한다는 종교적인 상징성도 내포 하고 있다. 58 59

1 2 3 1. 동구릉 조선시대의 임금 아홉 명이 묻힌 9능과 17위의 왕비와 후비 등을 안장한 왕릉 2. 영릉 세종과 소헌왕후의 능 3. 목릉 선조와 의인왕후, 인목왕후의 능 조선 왕릉 동구릉, 서오릉, 서삼릉, 홍유릉 등은 조선시대의 왕릉이다. 모두 서 울과 가까운 경기도 구리시, 고양시, 남양주시 등에 있다. 조선시대 의 왕과 왕비의 무덤은 모두 44기며, 이 가운데 40기가 유네스코 세 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왕릉은 유교사상과 풍수지리 등 당시의 가치관이 압축된 장묘문화 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왕릉이 훼손 되지 않은 채 원래 모습대로 보존돼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해인사 장경판전 고려대장경 경판들은 해인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장경판전에 보관돼 있다. 1488년 완성된 장경판전의 건축에는 원활한 실내 통풍과 방 습으로 목재 경판의 부식을 막기 위해 과학적이고 독특한 방식이 사 용됐다. 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해발 700m 지점에 지어졌다. 건물은 네 방향으로 각각 마주 보도록 설계 돼 통풍이 원활하다. 가야산 지형의 특성상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을 이용해 자연 환기가 가능하다. 벽면의 위아래, 건물의 앞뒷면의 살창 크기를 다르게 해서 공기가 실내에 들어가 아래위로 돌아 나가 도록 만들었다. 공기가 대류되도록 하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무석인, 왕릉을 지키는 석물 조선 왕릉의 무덤은 돌판으로 보호되고, 주위에 난간이 둘렸으며, 그 앞 에는 온순함과 사나움의 상징인 양과 호랑이 형상의 돌 조각상이 배치 돼 있다. 왕릉 정면에는 영혼이 나와서 먹고 놀 수 있는 직사각형의 돌 받침이 놓였고, 좌우에 멀리서도 보이도록 8각형의 높은 돌기둥이 세 워져 있다. 동물조각상 앞에는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만든 돌등이 세워졌 고, 동 서 북쪽 3면은 담을 쌓았다. 돌등 좌우에는 1쌍 또는 2쌍의 돌로 만든 문관조각상이 마주 서 있고, 그 뒤에 말조각상이 배치됐다. 문관조 각상 아랫단에는 무관(군인) 조각상이 같은 방식으로 세워져 있다. 60 61

이 살창은 우수한 과학적 건축기술을 잘 보여준다. 건물 바닥은 땅을 통해 동아시아의 한국(조선), 일본(아주치-모모야마시대), 중국 깊게 파고 숯, 찰흙, 모래, 소금, 횟가루 등을 뿌렸는데, 이는 비가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에서 광범위한 상호 교류가 이루어진 결과 많이 오면 습기를 빨아들이고, 가뭄이 들면 습기가 올라오도록 자동 이다. 이 기간 서양의 화포 도입으로 무기체계가 변화함에 따라 남한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산성의 성곽 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 7세기에서 19세기 까지 시대별 성곽축성술의 변화과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 세계기록유산 용하여 1626년 조선 인조 임금 때 대대적으로 수축됐다. 훈민정음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한 한글은 독창적인 글자로, 사용하기에도 산성은 지형적으로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의 험준한 산세를 간편하다. 다른 나라 글자들과 달리 발성 이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하였으며, 둘레가 약 12.3km에 이른다. 기관을 본떠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과 산 위에 도시가 형성되어 조선시대 기록에서 보면 약 4,000명 정 학적이다. 세종대왕이 1446년에 한글을 도가 남한산성에 거주하였으며, 비상시에는 백성과 왕조가 대피할 반포했을 때, 공식 명칭은 훈민정음이었다. 수 있는 조선 왕실의 보장처 역할을 했다. 같은 해 학자들은 왕명에 따라 훈민정음 남한산성 7~19세기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잘 보여주는 산성 으로 조선시대 임시수도 역할 을 하였다. 이에 따라 도성의 성격을 갖추기 위해 행궁을 비롯한 종묘와 사직단이 1711년 숙종 임금 때 조성되었다. 또한 남한산성은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계속된 국제전쟁을 해설서를 만들었는데, 이 책의 제목도 훈민 정음이므로 둘을 구분하기 위해 해설서를 훈민정음 해례본 이라고도 한다. 한글을 창제한 목적과 원리 등이 상세히 설명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의 용자례 초성, 중성, 종성별로 당시 국어의 예를 94개 단어로 제시한 부분 등재되었다. 배우기 쉽고 쓰기도 간편한 한글이 반포된 후에야 비로소 하층 민과 여자들도 글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었다. 한글은 반포 당시에 는 모두 28개 글자였으나 지금은 24개만 쓰인다. 한편, 유네스코 는 1989년 세종대왕 문해상 을 제정하고 세계의 문맹 퇴치를 위 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해마다 시상한다. 조선왕조실록 1392년부터 1863년까지 472년 동안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들의 행 적 및 정책과 관련된 사실들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역사기록이다. 62 63

모두 2,077권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도서관에 보 조선왕조 의궤 관돼 있다. 실록 편찬은 주로 임금이 타계 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여러 가지 의례의 하고 다음 임금의 즉위 초기에 이뤄졌으며,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왕조실록보다 내용 사관이 수시로 작성해두었던 사초를 기본 자 이 자세하며 임금의 행차 모습 등이 그림으로 료로 활용했다. 왕실의 동향은 물론, 당시의 정 도 표현되어 더 사실적이다. 왕비와 세자의 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역 책봉과 혼례를 비롯해 왕실의 장례, 왕릉의 사적 사실이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귀중한 조성과 이장 등 제례가 주요 내용이지만, 임 일성록 1760년부터 1910년까지 조 선 후기 왕의 활동과 국가 행 정의 모든 측면을 매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연대기이다. 자료로 평가받는다. 실록이 완성되어 일단 사고에 보관되면, 누구에게도 열람이 허용되지 않았다. 왕실의 제사나 외국사신 접대 등 중요한 행사가 열릴 경우에만 과거의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예 외적으로 그 내용의 일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는 원래 궁궐 내의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등 4곳에 있었 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타버렸다. 이후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 강화도 마니산에 새로 사고를 설치해 실록을 보관했다. 승정원일기 1623년 3월부터 1910년 8월까지 왕의 비서실인 승정원에서 매 금이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는 친경이나 궁궐 건물의 신축 과 보수 등의 경우에도 의궤가 편찬되었다. 정조 임금 때 화성 성곽 축 성과 수원 행차를 담은 상세한 의궤가 작성된 것이 그중 하나다. 의궤는 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사고에 보관되었는데, 조선왕조 초기의 의궤는 1592년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됐다. 다행히 그 이 후 제작된 총 3,895권에 이르는 방대한 의궤가 남아 있다. 또한 1866년 프랑스군이 반출해 그동안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 관되어 있던 이 의궤는 한국 정부와 학계의 지속적인 반환요청으로 2011년 영구임대 방식으로 모두 반환됐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영조정순왕후가례 도감의궤 (조선, 18세기) 가례 는 왕실의 큰 경사를 의미하는데 특히 가례도감 의궤 는 왕이나 왕세자의 결 혼식을 정리한 기록을 말한 다. 사진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와 계비인 정순왕후의 혼례를 기록한 의궤의 일부 이다.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경판들로 고려시대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 를 엿볼 수 있는 역사기록 물이다. 일 처리한 문서와 사건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역대 임금 고려시대(918~1392)인 1236년부터 15년 의 명령은 물론, 각 관청의 보고와 상소 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있 간에 걸쳐 불경을 나무에 새긴 경판이 고려대 다. 총 3,243권에 이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돼 있다. 장경판이다. 경판의 수가 총 81,258개이 므로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경판마다 양 일성록 면에 새겨져 있다. 현재 경상남도 합천군의 조선 후기 왕의 활동과 국정 운영을 기록한 연대기이다. 왕의 처 해인사에 보관돼 있다. 해인사는 802년에 지에서 기록한 일기체로 기록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 공 지어진 불교 사찰이다. 식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1760년(영조 36년)부터 1910년(융 희 4년)까지 151년간의 기록이 총 2,32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8~20세기 조선 내부의 정치 활동부터 동서양의 정치 문화적 교 류의 구체적 모습과 세계사의 보편적 흐름까지 담고 있다. 고려대장경판은 몽골의 침입으로 국난에 처한 고려가 불교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작됐다. 고려대장경판은 중국 송나 라, 원나라, 명나라 때 새겨진 다른 대장 64 65

종묘제례악 일무( 佾 舞 ) 중 무 무( 武 舞 ) 종묘제례악에서 추는 춤을 일 무라고 하는데 일무는 문무 ( 文 舞 )와 무무( 武 舞 ) 2종류 로 나뉜다. 문무는 정적이면 서도 부드럽게 추는 문인 취 향의 춤인 반면 무무는 강하 고 힘차게 주는 무인적 성격 을 지닌 춤이다. 경판과 비교할 때 불교 내용이 훨씬 풍부하며, 경판이 온전히 보존 된 값진 세계문화재이다. 고려대장경판 제작은 한국의 인쇄와 출판 기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5 18민주화운동 기록물 5 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광 식이 높은 의식이었는데 유교가 국가이념으로 자리 잡은 조선시대에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통해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고 사회적 유대감과 질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종묘제례와 더불어 의식을 장엄하 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되는 기악( 樂 )과 노래( 歌 ) 춤( 舞 )을 종묘제례 악이라 하는데, 타악기, 현악기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과 문 무( 文 舞 )와 무무( 武 舞 )의 무용을 통해 중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 강릉단오제 음력 4월부터 5월 초까지 영 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통축 제이다. 사진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공연 모습 주를 중심으로 전개된 민주화 요구 운동을 의미한다. 5 18민주화 준다.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의식과 음악이 어우러져 500년 이상 운동은 1980년대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을 확산하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온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 18민주화운 동기록물은 당시 시민들의 일련의 활동과 이후에 이 사건의 피해자 판소리 보상과 관련해 기록되고 생산된 문건, 사진, 영상 등의 자료를 총 판소리는 한 사람의 창자( 唱 者 )가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긴 이야 칭하는데, 등재 기록물은 5 18기념재단, 국가기록원, 육군본부, 기를 엮어 나가고, 고수는 추임새를 하며 북 장단으로 반주하는 극 국회도서관, 미국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노래이다. 18세기부터 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예술음악으로 발달해왔다.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강릉단오제 종묘제례는 종묘에서 행하는 조선 왕조의 정교한 기념 의식으로 매년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으면서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을 그대로 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 왕실에서 가장 격 직한 축제이다. 매년 단오(음력 5월 5일)를 앞두고 강원도 강릉에서 66 67

30여 일간 진행된다. 마을을 지켜주는 대관령 산신에게 제사를 올 리고 마을의 평안과 농사의 번영, 집안의 태평을 기원하며 지역주 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협동정신을 볼 수 있다. 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에게 바칠 술을 빚으면서 시작된다. 이를 신주담기(신주근양) 라고 하는데 천상과 지상의 영혼을 연 결하는 음식으로 술은 곧 신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이 밖에 관노들 이 춤과 몸짓으로 놀았던 한국 내 유일의 무언가면극인 관노가면 극을 비롯하여 그네뛰기, 씨름, 농악경연대회, 창포머리감기, 수 리취떡먹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창포머리감기는 여 자들이 단옷날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는 세시풍속이다. 1 2 3 4 1. 매사냥 과거에는 매를 훈련하여 야생 상태에 있는 먹이를 잡는 방 식이었으나 현재는 자연과의 융화를 추구하는 야외활동으 로 인식되고 있다. 2. 남사당놀이 꼭두쇠(우두머리)를 비롯해 최소 40명에 이르는 남자들 로 구성된 유랑연예인인 남사 당패가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 로 조선 후기부터 연행했던 놀이이다. 3. 영산재 49재(사람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다. 4. 판소리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북치 는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소 리(창), 아니리(말), 너름새 (몸짓)를 섞어가며 구연( 口 演 )하는 일종의 솔로 오페라 이다. (국립국악원 제공) 강강술래 전라남도의 해안 지역 일대에서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에 주로 부녀 자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노래, 춤과 놀이가 혼합된 민속놀이이다. 현재는 예술적으로 발전하여 전국에서 민속공연으로 행해진다. 야외의 넓은 공간에 모여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추는 집단 무용을 기본으로 하고 중간에 남생이놀이, 덕석몰이, 고사리꺾기 등 여러 놀이가 삽입된다. 강강술래의 노래는 한 사람이 메기면 나머지 사람 들이 합창으로 받는데 처음에는 느린 진양조의 가락으로 부르다가 점차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빨라지며, 춤 동작도 여기에 맞추어 변 한다. 남사당놀이 남사당놀이는 일종의 유랑악단인 남사당패가 장터와 마을을 돌며 펼치던 풍물놀이, 줄타기, 대접 돌리기, 가면극, 꼭두각시놀음 등 의 공연이다. 주로 농부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한국 고유의 민속 연 희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나발, 태평소를 연주하며 춤추고 노 래한다. 김매기 논매기 모심기 등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됐다. 68 69

영산재 죽은 사람 영혼의 극락왕생을 위해 행해지는 범패와 춤 등 불교의 식이다.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에 행해지는 불교식 제사의례의 하 나다.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왔으며,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 을 위해서도 행해졌다. 전통문화의 하나로, 살아 있는 사람과 죽 은 사람 모두 부처님의 참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하고 공연이 아닌 대중이 참여하는 장엄 한 불교의식으로서 가치가 있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도 지역의 전래 마을굿의 하나로 풍어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 는 성격을 띠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고 하는 데, 이 기간에 바람의 신인 영등할머니가 마을과 집안에 들어와 떠 돌다가 보름날에 나간다고 여기는 민속신앙에서 비롯되었다. 1 2 1. 택견 유연한 몸동작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기 몸을 방어하 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2. 줄타기 줄만 타는 몸 기술에 머무르 지 않고, 노래와 재담을 곁들 여 줄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진 놀이판을 이 끈다. 택견 기원전부터 유래된 한국 전통무예의 하나다. 각희( 角 戱 ) 비각술 ( 飛 脚 術 ) 등으로도 불리는 택견은 차기 라는 뜻을 가지며 고문헌 에는 탁견 으로 나온다. 태권도와는 역사적 기술적으로 별개의 무예이다. 택견의 특징은 손 발과 몸 동작이 근육의 움직임과 일치하여 유연하고, 상대방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무술이라는 것 이다. 또한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갖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 예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고 발을 많이 움직인다. 경기 방법은 경기자가 각각 상대방을 향해 한쪽 발을 내딛는 대접( 待 接 )의 상태에서 손발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얼굴을 발로 차면 이기게 된다. 줄타기 광대가 줄을 타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재담을 늘어놓는 놀이이다. 줄광대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릴 때, 밑에서는 어릿광대가 익살을 70 71

부리며 분위기를 띄운다. 한때는 궁중에서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 던 나례나 외국 사신을 영접하는 잔치 등에서도 행해졌으나, 점차 마을이나 장터의 서민놀이로 바뀌었다. 부잣집의 환갑잔치나 생일 잔치 등에서도 선보이곤 했다. 한국의 줄타기는 외국의 줄타기와 달리 줄만 타는 몸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노래와 재담을 곁들여 줄 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 께 어우러진 놀이판을 이끄는 특징이 있다. 아리랑(왼쪽)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라는 노랫말로 한국 민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의 영 어 악보 매사냥 야생의 매를 조련해 꿩이나 토끼를 잡는 사냥놀이이다. 한반도에 서는 수천 년 전 시작돼 고려시대(918~1392)에 가장 성행했으 며, 지역적으로는 북쪽에서 더 유행했다. 시기적으로는 음력 10 월부터 겨울철을 지나 봄 농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어졌다. 매의 발목에는 가죽끈을 매고 꼬리에는 길들인 주인 이름을 기재한 시 치미와 방울을 달았다. 방울의 용도는 꿩을 잡아 땅으로 내려앉은 매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다. 2010년 몽골, 프랑스, 체코, 스페인, 시리아 등 모두 11개 나라와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아리랑 아리랑은 지역마다 가사마다 특색과 가락을 지니고 다양하게 전해 지는데, 여음구에 아리랑, 아라리 와 비슷한 구절이 들어간다. 때로는 농사일의 고충을 달래는 노동요로 불리기도 하고,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노래가 되기도 하고, 풍요의 바람이 담긴 기원의 노 래가 되기도 하며, 즐거울 때 흥을 돋우는 유희요가 되기도 한다. 아리랑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가 사를 지어 자신의 노래로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랑 의 악보와 중요성을 처음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다. 그가 월간지 72 73

<Korean Repository> 1896년 2월호에 기고한 한국의 성악 이란 제목의 글에는 아리랑 이 다음과 같이 소개됐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노래는 아리랑 이라는 아름다운 제 목의 곡이다. 일반 한국인에게 음악에서 아리랑 이 차지하는 지 위는 음식에서 쌀밥이 차지하는 그것과 같다. 다른 모든 노래는 아리랑 의 아류에 지나지 않으며, 한국에서 아리랑은 언제 어디 를 가든 들을 수 있다. 아리랑 은 즉흥적인 가사와 곡조로 수없이 많이 변형돼 전설, 민담, 자장가, 권주가, 살림살이, 여행, 사랑 등 한국인의 서정적, 서 사적, 교훈적인 삶을 전하고 있다. 아리랑 의 가사는 영국의 전승 동요, 바이런과 워즈워스의 시, 미국의 조엘 해리스의 동화집 리 머스 아저씨의 노래와 이야기 등이 하나로 결합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김장문화 김장은 한국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월동 준비로 겨우내 먹어야 할 대 량의 김치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한국인의 밥상에는 주요 반찬으로 항상 등장한다. 따라서 김장은 한국인의 겨울나기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김장은 세부적으로 계절별로 해야 할 일이 있는, 1년이 걸리는 과정이다. 봄에는 각 가정에서 새우젓, 멸치젓 등 다양한 해산물 젓갈을 준비한다. 여름에는 천일염을 준비하고 늦여름에는 고추를 말려 고춧가루를 빻아 놓는다. 늦은 가을과 초겨울에 본격적 김장 시기가 되면 준비한 재료로 가족 단위에서부터 마을 단위 등 공동체 별로 다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근다. 김장문화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면서 개인 주의 분위기가 강한 현대 사회에서도 사회 구성원들 간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한다. 또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온 한국인의 나눔 문화를 보여 준다. 한국인의 독특한 식생활 문화이면서 공동체와의 연대감, 나눔 문화까지 아우르는 김장문화는 2013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74 75

세계유산 1 석굴암 불국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념비적인 신라의 건축과 조형미의 원형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누리집 www.sukgulam.org 2 해인사 장경판전 대장경판 8만여 장을 보존하는 가장 오래 된 해인사의 건물 소재지 경상남도 합천군 누리집 www.haeinsa.or.kr 3 종묘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유교사당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리집 jm.cha.go.kr 4 창덕궁 1610년부터 1868년까지 258년 동안 역 대 제왕이 정사를 보살펴온 궁궐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리집 www.cdg.go.kr 5 수원 화성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구조를 갖춘 성곽의 백미 소재지 경기도 수원시 누리집 swcf.or.kr 6 경주역사유적지구 천 년 전 신라 수도 경주의 모습이 잘 보존 된 역사유적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누리집 guide.gyeongju.go.kr 7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 거대한 석조로 만들어진 무덤과 장례의식 기념물로서 선사시대의 문화, 기술과 사회 현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 소재지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 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대 8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의 화산활 동으로 생성된 방패모양 화산체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제주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누리집 jejuwnh.jeju.go.kr 9 조선왕릉 조선시대 왕실의 무덤 왕릉 40기, 원 13기 로 총 53기 소재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경기도 구리 시, 여주시 등 일대 10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배산임수 입지에 유교적 가족 구성이 빛나 는 대표적 양반마을과 씨족마을 소재지 경상남도 안동시, 경주시 11 남한산성 7~19세기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잘 보여주는 산성으로 조선시대 임시수도 역할을 함 소재지 경기도 광주시 세계기록유산 12 훈민정음 1446년 간행된 1책의 목판본이며, 새로운 문자 훈민정음 의 해설책 13 조선왕조실록 조선시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 를 수록한 1,893권 888책의 세계적인 역 사기록물 누리집 sillok.history.go.kr 14 직지심체요절 학승들이 불교대학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에서 사용하던 대표적 학습서 누리집 www.jikjiworld.net 15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최대의 기밀 기록이며, 사료적 가 치가 뛰어난 자료 누리집 kyu.snu.ac.kr 16 조선왕조의궤 조선 왕조 주요 의식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희귀하고 뛰어난 기록유산 누리집 kyujanggak.snu.ac.kr 1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 13세기 당시 동아시아 지역의 불교 경전의 내용을 집대성한 문헌인 동시에 고려시대 의 정치, 문화, 사상의 흐름과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 기록물로 목판제작술의 귀중 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누리집 www.haeinsa.or.kr 2 19 7 26 8 30 10 31 13 32 14 36 15 38 18 동의보감 동아시아의 의학서적들을 종합하여 허준 이 1610년 집필을 시작해 1613년 완성한 의학백과사전 19 일성록 1752년(현존하는 것은 1760년)부터 1910년까지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기록 한 일기 20 5 18민주화운동 기록물 5ㆍ18의 역사성과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담고 있는 기록물 21 난중일기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이순신 해군 사령관이 매일의 전투상황과 개인적 소회 를 현장감 있게 기록한 일기 22 새마을운동기록물 1970년부터 1979년까지 추진된 농촌 개발과 빈곤퇴치의 모범 사례인 새마을운 동 에 관한 역사적 기록물 인류무형문화유산 23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종묘에서 제사를 올릴 때 연주하는 기악ㆍ노래ㆍ춤 24 판소리 한 사람의 창자( 唱 者 )가 소리(창), 아니리 (말), 발림(몸짓)으로 긴 이야기를 엮어 나 가고, 고수는 북 장단과 함께 추임새를 하 며 반주하는 극노래 25 강릉단오제 숫자 5가 두 번 겹치는 음력 5월 5일 수릿 날의 전통을 계승한 축제 26 강강술래 노래ㆍ춤ㆍ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적 인 민속놀이 27 남사당놀이 꼭두쇠(우두머리) 등 40여 명의 남사당패 (유랑연예인)가 농어촌을 돌며 연행했던 놀이 28 영산재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 생하도록 하는 의식 29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인 칠머리당에서 행해지는 굿 30 처용무 궁중무용 중에서 유일하게 처용이라는 사 람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 31 가곡 시조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전통성악 32 대목장 집을 짓는 전 과정의 책임을 지는 장인 33 매사냥 매를 훈련하여 야생의 먹이를 잡는 사냥 34 줄타기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이야기와 발림을 섞 어가며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놀이 35 택견 유연한 동작으로 손과 발을 놀려서 생기는 탄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방어하는 전통 무술 36 한산모시짜기 한산 지역의 대표적 여름 전통옷감인 모시 생산 37 아리랑 지역마다 다양한 가사와 가락을 갖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38 한국의 김장문화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모여 추운 겨울동 안 먹을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전통이 다. 이는 배려와 소통의 장으로 협동과 나 눔의 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한국의 고유 문화유산이다.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cha.go.kr 에서 얻을 수 있다 76 77

조선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음악, 여민락(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 의 연주 모습 전통 예술 국악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과 무용을 통칭한다. 국악은 한민족 의 역사와 유래를 같이하지만, 그 기초가 확립된 것은 15세기 초 세종대왕이 동양 최초의 유량 악보인 궁중음악을 재정비하면서부 터다. 세종대왕은 악보인 정간보를 만들고, 고유 악기를 제작 정비토 록 했으며, 손수 종묘제례악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산 등재)과 여민락 (국민과 함께 즐긴다는 뜻)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국악 이라는 말은 조선 말 외래음악이 들어오면서 장악원 ( 掌 樂 院 )에서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을 나타내기 위해 처음 사용 하였다. 국악은 궁중에서 연주된 음악과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음악인 정악과 정가, 평민들이 세속적으로 즐겼던 판소리, 산조 같은 민속악 그리고 궁중에서 임금에게 바치기 위하여 추던 정재, 살풀이와 승무 등의 민속무용을 모두 포함한다. 궁중음악과 영산회상, 가곡, 시조 등 상류계층이 즐기던 음악을 통틀어 정악이라고 부른다. 또한 무속음악 범패 등 불교음악, 민요 판소리 잡가 산조 등 민간에서 전래돼온 여러 형태의 음악을 민속악이라 부른다. 민요 중에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된 아리랑 은 한국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밀양, 정선, 진도 등 지 역에 따라 수천 가지의 아리랑 가사와 곡조가 전해진다. 국악을 연주하는 전통악기도 다양하 다. 국악기는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 고, 장구, 북, 편종, 편경 등 60여 종에 이르며 부채춤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부채 로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전통 민속춤 78 79

악곡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연주한다. 현악기로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비파, 해금 등이 있으며, 관악기로는 대금, 피리,단소, 태평소 등이 있다.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타악기도 대중적인 전통악기 이다. 추사 김정희( 秋 史 金 正 喜, 1786~1856)의 명선 (조선, 19세기) 민속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살풀이춤과 굿춤, 태평무, 한량춤 등 다양한 형태의 민속춤이 전승된다. 부채를 들고 추는 부채춤이 있 는가 하면, 칼을 들고 추는 검무도 있다. 불교의식에서 유래된 승 무도 전해 내려온다. 민속춤 가운데는 가면 탈을 쓰고 양반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의 탈춤과 풍년을 기원하며 농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농악 춤이 가장 대표적이다. 탈춤이나 농악 춤 공연에는 꽹과리나 북 등의 악기가 동원되어 분위기를 고조한다. 회화, 서예 한국의 회화는 한국 역사와 함께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돼왔다.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 백제, 신라인의 웅혼하면서도 정교한 그림 솜씨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일본에 그 흐름을 전파하기도 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불교미 술이 유행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문인화가 유행했다. 산수화는 어느 시대에나 인기가 있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 식물을 가리키는 사군자와 호랑이, 사슴, 학 등 동물이 그림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18세기부터는 궁궐이 아닌 서민들의 생활상을 다룬 풍속도가 유행했다. 김홍도, 신윤복 등 천재화가의 풍속도에는 여름날에 여인들이 허벅지를 드러내놓고 냇가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내용이 표현되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적 화가 단원( 檀 園 ) 김홍도( 金 弘 道, 1745~1806)의 <씨름>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 경기 장면을 구경꾼들이 앉아서 바라본 시각을 그대로 옮겨와 실제 씨름 장면을 연상케 하여 현장감뿐만 아니라 그림 속 인물들의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80 81

먹으로 강약을 조절해 예술적으로 선을 그리는 글씨는 회화와 곁들여지기도 하지만, 서예라는 독자적인 예술의 장르로 한국인 에게 널리 사랑을 받아왔다. 종이, 붓, 먹, 벼루를 선비들의 문방 사우 라 불러온 것이 그 증표의 하나이다. 김정희(1786~1856) 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서예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서예가이다. 그는 현대인이 봐도 놀랄 정도의 파격적인 조형미를 가진 글씨체를 개발했는데 이를 그의 호를 따서 추사체라고 한다. 1 3 2 4 1. 청자 참외 모양 병(고려, 12세기) 2. 청자 모란 무늬 항아리(고려, 12세기) 3. 분청사기 연꽃넝쿨 무늬병(조선, 15세기) 4. 백자 끈 무늬병(조선, 16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도자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는 크게 청자와 백자로 나뉜다. 비취색의 청자 는 700~1,000년 전의 한국도자기를 대표한다. 특히 표면에 홈 을 파내고 희고 검은 흙으로 문양을 만든 상감청자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기술이다. 전라남도 강진과 전라북도 부안은 청자 가마 터로 유명했다. 백자는 100~600년의 한국도자기를 대표한다. 백자에는 채색이 없는 순백자, 코발트로 푸른색의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 산화철의 붉 은색을 이용한 철화백자 등이 있다. 코발트는 중국을 거쳐 페르시아로 부터 수입되던 귀중한 염료였다. 전남 강진 가마터 고려청자의 중심지였던 전남 강진에는 옛날에 청자를 직접 만들었을 실제 가마가 발굴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82 83

경기도 광주에 관요(국가에서 직영하던 도자기 가마)가 설치되 어 있었다. 한국의 선진 도자기 기술은 400년 전에 한국을 침략해 도공을 납치해간 일본에 전파되었다. 청자와 백자 외에도 500~600년 전에 유행하던 분청사기가 있다. 분청사기는 고려의 관요에서 활동하던 도공들이 왕조가 멸 망하고 가마가 해체되면서 독자적으로 만든 도자기이다. 1 2 3 4 1. 머리 빗는 도구를 담아둘 수 있는 빗첩 2. 다양한 색채의 천연염색천 3. 노리개(매듭)와 자수,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만든 액세서리들 4. 닥나무껍질을 원료로 만든 한지(닥종이)를 하나하나 붙이 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닥종이 인형 서울 인사동에 있는 여러 화랑과 골동품상은 물론 경매를 통해 그림, 서예작품, 도자기 등의 전통예술품들이 널리 거래되고 있다. 전통 공예 한국 공예품은 수천 년 역사를 통해 실생활에서 사용됐으므로 종류가 다양하다. 나무를 이용해 장롱 문갑 탁자 등 각종 가구를 만들었으며, 대나무 등나무 왕골 싸리 등으로 일용품을 만들어 사용했다. 한지를 활용해 탈과 인형을 만들거나, 한지를 꼬아 엮어서 장식에 응용하기도 했다. 옻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수액을 보석함 경대 반짇고리에 칠해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더했으며, 쇠뿔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갖가 지 문양을 그려 넣은 화각 제품도 만들었다. 조롱박에도 조각을 하 고 색깔을 칠해 장식품으로 쓰고, 전복 소라 등 조개껍데기도 얇게 가공해 가구 장식으로 이용했다. 부녀자의 공예로는 자수와 매 듭이 있다. 바늘과 실로 천에 무늬 를 놓는 자수는 한복 병풍 보료 장 식에 이용되었고, 실을 꼬아 만든 매듭으로는 다양한 노리개를 만들 의류를 보관하는 2층으로 된 장 내구성과 실용성뿐만 아 니라 문 부분의 자개 장식 이 예술성을 더하고 있다. 었다. 자수와 매듭 이외에 천을 여 러 색깔로 물들이는 염색공예도 성행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84 85

한류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대중음악이 중화권 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한류 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1992 년 중국과 수교한 후 한국의 연예 작품들과 가수들의 중국 진출 이 활발해진 결과이다. 특히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는 1997년 중 국 CCTV에서 방영돼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려 1억 5,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부터 베이징의 서울음악실( 漢 城 音 樂 廳 )에서 소개되기 시작한 한국가요, 특히 댄스 음악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 았다. 중국 내의 한류열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2000년 2월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H.O.T의 공연이다. 이 공연을 두고 국내 언론에서 한류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1999년 11월 북경청년보( 北 京 靑 年 報 )에서 기사화한 한류를 한국인들 스스로도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한류가 일본에 상륙한 것은 2003년 드라마 겨울 연가 가 NHK 에서 방송되면서부터이다. 겨울 연가 는 욘사마 (주인공 배용준을 일본어로 높여 부르는 말) 열풍을 일으켰고, 많은 일본 관광객이 춘천 남이섬 등 드라마 촬영지를 찾았다. 한류 열풍은 한국의 전통문화, 음식, 문학, 한국어 학습으로 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고 각국의 한류 동호회 회원들도 계속 증가 하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세계 78개국에 987개의 동호회가 구성돼 싸이의 강남 스타일 독특한 동작의 말춤을 앞세운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 스타일 이 세계의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2012 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싱글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의 빌보드 핫 100 차 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 했다. 오른쪽 사진은 2012년 서울 시청 앞 공연 모습이다. 있으며, 회원 수는 약 900만 명이다. 지역별로 아시아 대양주 지역 234개(약 680만 명), 아메리카 지역 464개(약 125만 명), 유럽 지역 213개(약 117만 명), 아프리카 중동 지역 76개(약 6만 명)로 나타난다. 한류 동호회 가운데는 K-Pop 팬클럽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드라마 음식 관광 등 여러 분야의 동호회도 결성돼 활동 중이다. 86 87

K-Pop K-Pop이란 대한민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유행음악을 총칭 한 이름이다. 가요 또는 유행가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미권의 대 중음악을 팝(Pop)이라고 부르고, 영미권 이외 국가의 대중가요도 국가 이니셜을 붙여 나타내는 데서(태국: T-Pop, 일본: J-Pop, 중국: C-Pop) K-Pop이라고 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K-Pop은 현재 동남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대륙까지도 그 영역을 확대해 가 고 있다. 2012년 하반기에는 독특한 말춤을 앞세운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 스타일 이 세계 음악팬을 사로잡았다. 강남 스 타일 은 한국 노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의 싱 글 부문 1위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조회건수에서도 2012년 7월 15일 뮤 직비디오 공개 후 20억뷰(2014년 11월)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 등장하기 전까지 K-Pop의 주역은 아 이돌 그룹들이었다. 현재 한국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2NE1, 비스트,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80여 개에 이르는 아이 돌 그룹이 활동 중이다. 동방신기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5회에 이르는 일본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어, 약 70만 명의 관객 을 동원했으며 일본에서 판매된 앨범만 630만 장에 이른다. 여성 5인조 그룹인 원더걸스는 2009년 Nobody(노바디) 노래로 미국에 진출해 한국인 그룹 최초로 빌보드 차트 100위권 에 진입하기도 했다. K-Pop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가창력, 능숙한 무대매너, 현 란한 댄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에 있다. 중요한 점은 K-Pop 의 노래와 율동이 하루 이틀에 생겨나지 않았고, 아이돌 가수들 의 다재다능한 재주가 오랜 기간 피나는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1 2 1, 2 한국의 대표적 가수 그룹 빅뱅(위)과 2NE1(아래) 88 89

K-Pop을 사랑하는 세계 팬들(스페인) 2012년 2월,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베씨 스타디움 (Palais Omnisports Bercy Stadium)에서 K-Pop 해외투어 페스티벌이 열렸다. 날이 추웠는데도 1만여 명의 관중이 객석을 완전히 메웠다. 이 중에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온 열성팬 들도 있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아시아는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미국 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K-Pop 열기를 확산하고 있다. 개별 그룹 공연뿐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합동 공연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 이다. 2011년 6월, 프랑스 파리 공연은 K-Pop의 유럽 진출, 나아 가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 르 제니트 (Le Zenith de Paris) 공연장의 라이브 콘서트에는 팬 7,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2011년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에도 4만 5,000여 명의 관객이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비슷한 무렵 아이 돌 그룹 JYJ가 스페인과 독일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큐브 엔터테 인먼트도 영국과 브라질에서 합동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1년 10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걸그룹 소녀시대의 공연은 K-Pop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2011년 10월 23일 Attack of the K-Pop Stars(K-Pop 스타들의 공격) 라는 선정적인 제목과 소녀시대의 사진을 1면 톱으로 올린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드라마 중국과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켰던 사랑이 뭐길래 와 겨울 연가 이후에도 드라마의 한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궁중음식을 소재로 한국에서 2003~2004년 방영한 역사드라마 대장금 은 일 본 중국 홍콩 터키 등 87개국에 수출됐다. 이 드라마는 회교국인 이란에서도 80% 이상의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에도 대물,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등의 TV드라 마가 해외로 수출됐으며, 2012년 방영된 사랑비 는 방영이 끝나 기도 전에 회당 4억 5,000만 원, 총 90억 원에 일본과 수출계약 이 체결됐다. 2013년에는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가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대물 (왼 쪽)과 사랑비 (오른쪽) 90 91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아시아 10개국에 수출됐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현지 로컬 방송용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한국 영화의 한류스타 배용준, 장동건, 이서진, 권상우, 원빈 등은 꾸준히 해외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병헌, 비, 전지현, 배두나 등 은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장근석은 일본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천 전주 등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도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감독 김기덕 피에타(Pieta) 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정진, 조민수 주요 영화제 해외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와 영화감독들이 해외에 널 리 소개되고 있다. 임권택,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김지훈, 봉 준호 감독 등도 해외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취화선, 밀양, 박쥐, 돈의 맛 등의 작품이 해외 영화제를 통해 외국에 소개됐다. 특히 2012년 9월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Pieta) 로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 상했다. 파리에서 미술 작업을 하다가 뒤늦게 영화에 입문한 그는 파란 대문, 섬, 빈 집 등 문제작을 발표했다. 또한 2012년 9 부산국제영화제 (2014. 10.2-11) 아시아 영화의 허브인 부산국제 영화제는 1996년 시작해 매년 10월 열리는 영화제이다.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상업 영화, 독립영화, 디지털 영화, 아날로그 영화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의 감독과 배우들이 전 세계적 조 명을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www.biff.kr> 부천판타스틱영화제 (2014. 7.17-27) 경기도 부천에서 매년 7월에 열리는 영화제이다. 1997년 시작된 BiFan은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에 초점 을 맞추며, 특히 한국과 그 밖 의 아시아 국가에서 제작된 작 품들에 주목한다. <www.bifan.kr> 전주국제영화제 (2014. 5.1-10) 2000년 처음 시작된 전주국제 영화제는 매년 4, 5월에 전라북 도의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금 까지의 주류 영화와 달리 도전 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www.jiff.or.kr> 월 제37회 토론토영화제에는 도둑들 이 컨템퍼러리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에 진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에 개봉된 도둑들 은 국내에서 1,298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 아 8개국에 판매되었다. 같은 해 개봉된 광해 도 1,212만 명이 관람했다. 이 작품들 이외에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은 영화로 는 실미도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4년), 왕의 남자 (2005년), 괴물 (2006년), 해운대 (2009년) 등이 있다. 92 93

한국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 트인 정명훈씨는 프랑스 국 립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 다. 2013년 7월에는 베니스 라 페니체극장 재단의 평생 음악상 을 수상했다.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발레 & 오케스트라 공연.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과 올레샤 노비코바 한편, 2011년 7월 멕시코 과나후아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공포영화 특별전, 봉준호 김동원 감독 특 별전 등을 통해 여고괴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총 76편 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오케스트라 등의 객원지휘자를 거쳐 파리 바스티유오페라단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정명 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등 누나들과 함께 정 트리오 라는 이 름으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날렸다. 음악 한국은 음악 분야에서도 성악, 기악 구분 없이 세계 수준의 음악가 를 배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제14 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부문을 젊 은 한국인 음악가 5명이 석권하기도 했다. 성악 부문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홍혜경, 신영옥, 베이스 연 광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이 활약하고 있다. 기악 부문에 는 피아니스트로 손열음,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신현 수 등이 주목받고 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 희아도 의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일과 백건우는 이미 1950~1970년대부터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1세대 피아니스 트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인 정명훈은 베를린 필, 런던 필, 파리 뮤지컬 일반 대중의 문화 수요 욕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뮤지컬 분야도 활 기를 띠며, 공연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작품도 지킬박사와 하이 드, 시카고, 캣츠 등 외국 작품 위주에서 벗어나 한국 연출가 들의 창작오페라가 다수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일본이나 동남아 등에서 해외공연을 하기도 한다. 뮤지컬 가수들도 원래 뮤지컬로 출발한 최정원, 남경주, 조승우 이외에 윤복희, 인순이, 옥주현 등이 대중가요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현대무용, 발레 1962년 국립무용단이 창단되면서 한국인들의 현대무용에 관한 관 심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현대 무용가는 아방가르드 경향을 추구 94 95

하는 홍신자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무용학을 전공하고, 안무가 알 로 번역 출판되자마자 아마존 윈 니콜라이 등을 사사했다.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해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단 등의 공연도 활발하 큰 화제가 됐다. 다. 대표적인 발레리나는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 소설은 미국판 출간 이 발레단에 입단한 강수진이며, 현재 수석 발레리나로 활약 중이다. 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유 2012년 7월에는 세계 정상급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 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30 서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석무용수가 됐다. 최근에는 세계 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최정상 클래식 발레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2012년 6월에는 슬로베니 에 한국인 남자 무용수 김기민이 동양인 최초로 입단했다. 아어로도 출간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저자의 광주비엔날레 문화도시이자 민주도시인 광 주는 한국-아시아-세계와의 교류를 넓혀나가는 국제 현 대미술의 장이다. 1995년 9 월 제1회 광주 비엔날레를 시 작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현 대설치미술전시회이며, 아시 아 최초의 비엔날레이다. 현대미술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화가는 전광영, 박서보, 이종상, 송수남, 이두식, 이왈종, 윤명로, 이일, 강익중, 임옥상 등이다. 장리석, 장두건, 백영수, 천경자, 김창열, 서세옥 등은 화 단의 원로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조각 분야에는 광화문 세종대왕 상을 제작한 김영원, 최종태 등이 유명하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 스트 백남준은 2006년에 타계했다. 가나아트스페이스, 공평아트센터, 경인미술관 등 60여 개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신경숙의 대표작 리진(Li chin) 도 프 랑스 필립 피키에(Philippe Picquier)출판사에서 프랑스어로 출간됐다.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 는 2012년 5월 일본에서 번역 출판됐 고, 한국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녀의 다른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과 즐거운 나의 집 도 이미 일본어로 출간됐다. 2011년에는 고은의 시집이 독일과 터키에서 발간됐다. 고은 은 수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명돼온 시인으로, 1958년 소설가 신경숙의 작품 엄마를 부탁해 영어판 (왼쪽)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 (오른쪽) 화랑이 밀집된 서울 인사동과 삼청동의 전시관에서 폐결핵 을 발표하며 등단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벌이면서 국내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에는 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010년 연작시집 만인보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에도 화랑들이 많이 들어서고 를 완간하였다. 소설가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 은 러시아어로 있다. 국제전시회로는 1995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 번역되었다. 는 광주비엔날레가 명성을 굳히고 있다. 2009년에는 윤흥길의 단편소설인 장마, 땔감, 돛대도 아니 달고 3편을 수록한 작품집이 스웨덴 트라난출판사에서 발 현대문학 간됐다.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은 중국어와 터키어로 번역됐 소설가 신경숙은 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주 으며, 모순 은 불가리아어로 발간됐다. 불가리아에서는 1995년 인공이다. 우리 시대 어머니의 일생과 의미를 다룬 소피아대학교에 한국학과가 개설된 이래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 그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아 올린 작은 공,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현 Mom) 는 2011년 4월 미국 크노프출판사에서 영어 대문학 작품들이 현지어로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6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