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No.45
2 0 5 No.45 차례 04 전시 08 청계천 구석구석 노무라 할아버지의 청계천 이야기 노무라 모토유키 컬렉션 은 그가 960년대부터 980년 대까지 청계천 하류 지역의 모습과 생활상을 촬영한 사진 자료와 한국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한국 지도와 화폐, 스크 랩북, 서적 등 약 3,700여 건의 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2 만남 이준의 학예연구사 관람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을 똑똑하고 다재다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박물관 관람안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관람객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순태의 세 개의 방 서울사진아카이브 80년이 넘도록 서울을 겪어오면서 고집스럽게 서울의 사 진을 찍고 남긴 홍순태 사진작가 나는 서울에 있으니까 서울을 항상 찍었다 는 말처럼 그는 천상 서울사람. 긴 시간 그가 담아온 서울의 역사를 만난다. 06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세 개의 방 연계 전시 09 소장품 이기양 초상화와 카메라 옵스큐라 카메라 옵스큐라, 암실을 만들고 한쪽 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빛을 받아 반대쪽 벽에 바깥 풍경의 상이 역방향으로 맺히게 하는 장치이다. 이기양의 초상화가 카메라 옵스큐 라를 이용해 그려졌다는 주장은 당시의 예술가들이 신문 물에 민감했음을 알게 해 준다. 4 교육 동화구연 프로그램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말하는 박물관 6 서울역사자료실 서울에 관한 모든 것 8 서울역사박물관 소식 07 탑골에서 부는 바람 백탑파, 8세기 조선 백성을 위한 세상을 꿈꾸다 0 문화재 닥터 금속유물 보존처리 보존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다 SEMU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정보지 205년 제45호 비매품 www.museum.seoul.kr 발행인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발행일 205년 2월 28일 발행처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기획 총괄 허대영 교육대외협력과장 진행 강해은 디자인 편집 인쇄 채널원투원, (주)알래스카인디고
전시 서울사진아카이브 홍순태의 세 개의 방 서울사람, 홍순태의 세 개의 방 천상 서울사람, 홍순태 사진작가. 80년이 넘도록 서울을 겪어오면서 고집스럽게 서울의 사진을 찍고 남겼다. 그는 서울의 옛 모습을 자신만의 따뜻한 시선에 담아 남겨온 사진의 장인이다. 2 3 4. 나무와 어린이들 968 2. 창신동 부서진 집의 외로운 소녀 969 3. 한강 빨래터와 여인 967 4. 뚝섬 강복판에 있는 빨래터 966 5. 사진작가 홍순태 홍순태 작가의 말 나는 서울에 있으니까 서울을 항상 찍었어. 서울이 내 고향이기 때문에 내가 살았던 데니까. 그래서 그동안에 서울이 정치 경제적으로 변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다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고수했지. 다른 사람이 풍경 사진을 찍을 때, 나는 우리 근대사회의 변화해 가는 모습을 기록했어. 그의 사진의 본질은 다큐멘터리이다 양지보다는 음지를 일부러 찾아 나선 그가 관 울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3부 세 개의 방 은 찰했던 서울은 고단한 일상의 어머니, 소외된 주요한 사건을 포착한 기록의 방, 서울사람들 빈민촌의 남루한 아이들, 시대를 못 따라간 낙 의 일상을 담은 기억의 방, 작가의 사회적 관 오자들의 비애로 요약되었다. 그 모습을 그는 점을 담은 시선의 방 으로 펼쳐진다. 그 외에도 가감 없이 포착했다. 그가 담고자 했던 것은 우 홍순태의 작가활동과 사진을 이야기로 담은 다 리 대부분의 일상이었고, 사진 속에는 세계 최 큐멘터리도 상영된다. 빈국의 일상이 가져온 상처들이 고스란히 투영 되었다. 960~970년대를 살았던 서울사람에게 일 상이었던 일들이 88서울올림픽을 TV로 접한 하지만 분명히 슬픔이 전부가 아니다 5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것이기만 하다. 당시를 사실의 기록으로만 평가하기에는 사진 속 웃음 서울사람 홍순태가 담은 그 시절 서울이야기, 살았던 사람들의 그땐 그랬지 라는 수긍이 젊 은 너무 따뜻하다. 또 뚝섬의 돛단배와 3층의 세 개의 방 은 세대에게는 왜 그랬지? 라는 의문을 자아 판잣집, 과거 성곽과 성문 등의 모습을 지금까 203년 홍순태 사진 700여 장이 서울역사박 내게 한다. 이야기만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지도 만날 수 있는 호사도 온전히 그의 공이다. 물관에 기증되었다. 그의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그 시대의 모습을 홍순태의 사진을 통해 꼼꼼 놓치기 아쉬운 시대상황이 포착되어 있었다. 하게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80세가 훌쩍 넘어 지병으로 불편한 몸이지만 그 감동을 고스란히 관람객과 나누고자 서울 그는 지금도 사진을 놓고 있지 않다. 사진아카이브 전시 를 기획하게 되었다. 사진은 그의 숙명인데 정작 본인은 하고 싶어 인터뷰. 정수인 전시과 글. SEMU 편집팀 한 것뿐이라고, 고향에 대한 진실의 기억을 남 부 서울을 걷다 에서는 그가 서울 곳곳을 누 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비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담았고, 2부 거리에 전시 기간 홍순태, 그는 정말 서울사람이다. 서 만난 사람들 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한 서 205년 2월 27일 금 ~ 5월 7일 일 04 05
전시 세 개의 방 연계 전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전시 탑골에서 부는 바람 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운동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백탑파, 8세기 조선 백성을 위한 세상을 꿈꾸다 탑골에서 부는 바람 조선시대 도성 한복판에 우뚝 솟아 흰 자태를 뽐내던 백탑을 배경으로 8세기 한양의 뛰어난 수재들이 모여 백탑파를 형성했다. 그들은 차별의 벽을 넘어 폐 쇄되어 있던 조선을 좀 더 열린 소통의 사회로 만들고자 했다. 본 전시는 8세기 한양에서 펼쳐진 백 탑파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더불어 그 들이 살았던 한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상봉한 이산가족. 38일간 우리나라는 함께 울고 웃으며 이산가족의 한을 풀었다. 8세기 한양 인구 20여만 명이 넘어선 도성에는 전국 각지 을 꿈꿨다. 이들은 탑골과 남산자락을 오가며 백탑파는 8세기 조선이 내포하고 있던 모순 한국전쟁의 상흔이 희미해져 가던 983년, 전 53,536건이 방송에 소개되어 0,89건의 이산 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명분을 앞세 그들의 사상과 학문을 심화시켰다. 을 해결하고, 청의 발달된 문물을 수용하여 백 쟁 통에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산가족 가족 상봉사례를 기록하였습니다. 우며 지배체제의 정당성을 내세우던 성리학은 항상 서로 만나면 며칠씩 묵으면서 위로는 고 성들의 실생활을 돕고자 했다. 또한 당대 지식 의 슬픔과 그리움은 더해만 갔습니다. 한국전 점점 그 힘을 잃었고, 관념적인 세상에서 벗어 금의 치란과 흥망의 까닭과 옛날 사람들이 세 인으로서 그들이 살던 세상 그리고 가난하고 쟁 33주년이자 휴전협정 30주년이던 그 해, 사진작가 홍순태는 방송 당시 흩어진 가족들을 나 백성을 위한 정치와 경제가 곧 나라를 부강 상에 나가고 시골에 숨어 있는 대절과 제도의 굶주린 백성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 KBS는 텔레비전을 통해 헤어진 가족들을 찾아 찾는 사람들의 애달픈 모습과 감격적인 만남의 하게 할 것이라는 의식이 일부 지식인 사이에 연혁, 농공의 이익과 폐단, 산업, 경제, 산천과 민했었다. 비록 그들이 추구했던 사상과 학문 내는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를 기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사진 속의 수 확산되고 있었다. 그곳에 이번 전시의 주인공, 국방, 천문, 관상, 음악, 초목과 새 짐승, 육서와 은 본격적으로 변혁이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 획했습니다. 이 방송은 원래 90분으로 기획되 많은 인파와 사연들, 현수막이 빽빽하게 붙은 백탑파가 있었다. 산수 등을 관용하고 포괄하여 기록하시었다. 거나 개혁을 도출해 내는 데 이르지는 못했지 었으나 이산가족 50명을 초청한 방청석에 무 여의도 광장,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상봉하던 박종채 <과정록> 만,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개혁하고자 했던 이 려,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모습 등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남북분단의 비 백탑파, 탑골에 모이다 들의 목소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으로 방송 도중에는 업무가 마비될 만큼 문의전화가 극에 대한 애잔한 슬픔을 느끼게 합니다. 경화사족, 한양에 기거하는 문사권력층이 모여 그들이 꿈꾼 세상 다가온다. 폭주하였습니다. 이에 심야 3시까지 긴급연장 살던 북촌과 가까운 거리에 있던 탑골에는 주 근대 과학기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연구한 홍대 방송을 하였습니다. 글. 김동준 전시과 로 관직이 낮은 양반과 중인들이 거주했다. 백 용, 문학으로 세상을 날카롭게 비판한 박지원, 글. 송지현 전시과 탑파도 이곳을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는 실용적 학문으로 조선의 현실을 직시한 박제 이렇게 시작된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983년 6 전시 기간 데, 노론 명문가 자제였던 홍대용, 박지원, 이서 가,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버리고 자주적 사관 전시 기간 월 30일 밤 0시 5분부터 월 4일 새벽 4 205년 2월 27일 금 ~ 5월 7일 일 구는 서얼 출신이었던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을 설파한 유득공, 고증학적 방법론으로 객관 205년 월 9일 금 ~ 3월 29일 일 시까지 38일, 총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 서상수, 백동수 등과 세상을 함께 논하는 지기 적 역사를 모색한 이덕무. 되었으며, 00,952건의 사연들이 신청되었고 知 己 가 되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조선 06 07
청계천 구석구석 노무라 모토유키 컬렉션 소장품 이기양의 초상화 노무라 할아버지의 청계천 이야기 이기양의 초상화와 카메라 옵스큐라 노무라 모토유키 컬렉션 은 960년대부 터 980년대까지 그가 찍고 수집한 청계 천 하류 지역의 생활상 사진과 한국 관련 자료를 모은 것이다. 이 그림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04년도 공개구입 사업을 통해 구입한 <이기양 초 상화 초본 744~802 >이다. 이기양 李 基 讓 은 8세기의 정조 시대에 활동한 인물로서 학문 에 있어서는 성호 이익을 계승할 학자 가운데 하나로 꼽혔고, 조정에서는 재상 채제 공의 뒤를 이을 남인의 영수로 지목되었던 인물이다. 이 초상화는 이기양이 40대 무 렵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며, 밑그림용으로 제작된 초본 草 本 이다. 이 초상화는 최근 수년간 미술사학계에서 여러 이에 맑은 날을 택해 방을 닫고 외부의 빛이 차례 회자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카메라 옵스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창이나 문을 다 막아서 방 청계천문화관의 주요 소장자료인 노무라 모토 라 때문이었다. 과연 이 초상화가 카메라 옵스 안을 칠흑같이 하되 오직 한 구멍만 남겨 안경 유키 컬렉션 은 960년대부터 980년대까지 큐라를 사용해서 그린 것인지, 나아가 조선 후 한 알을 가져다 구멍에 놓는다. 눈처럼 흰 종이 청계천 하류 지역의 모습과 생활상을 촬영한 기의 화가가 초상화 제작에 카메라 옵스큐라 판을 가져다가 안경알에서 여러 자 거리를 떨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을 여행하면서 수 를 도입한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 어뜨린다 이제 어떤 사람이 초상을 그리려 집한 한국 지도와 화폐, 스크랩북, 서적 등 약 했다. 정약용이 지은 <복암이기양묘지명 茯 菴 李 하는데 털 한 올도 차이 없게 하려면, 이 방법 3,700여 건의 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基 讓 墓 誌 銘 >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 이 아니면 다시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지난 2005년 0월, 매스컴을 통해 청계천 복 되어 있다. 원에 대한 보도를 접한 노무라 모토유키 선생 정약용은 카메라 옵스큐라를 통해 비치는 영상 은 30여 년 전 직접 촬영한 사진 등이 한국으 복암이 둘째 형 집에서, 어두운 방에 구멍을 이 인물화를 잘 그리기로 이름난 중국의 화가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당시 로 되돌아가 청계천의 실상을 기억하는 자료가 뚫어 수정을 놓은 장치를 설치하고, 거꾸로 비 들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하다고 감탄하며, 의 기술력으로는 정밀한 렌즈를 생산할 수 없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우리 박물관에 알려왔 친 풍경을 취하여 화상의 초본을 만들었다. 공 실상에 가까운 초상화를 그리는 데 가장 좋은 었고, 또한 초기 형태의 카메라 옵스큐라에 맺 다. 이에 따라 2006년, 일본 현지로 방문하여 관련 자료 일체를 직접 기증받았다. 노무라 모토유키 선생의 사진에 등장하는 지역 은 현재의 성동구 마장동 사근동 용답동 송 정동 일대로, 우리에게는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옛 청계천의 모습은 물론 그곳을 삶 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던 이웃의 모습이 생 생하게 담겨있다. 그의 사진은 당시의 모습을 충실히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보고, 나누기를 바 랐던 정서적인 정감이 깊게 배어있다. 이국의 빈민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사랑을 실 천했던 한 일본인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사진 들은 우리가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공간 서 울 을 새롭게 느끼게 할 것이다. 93년생, 日 本 山 梨 縣 거주 노무라 모토유키 野 村 基 之 는 목사이자 기독교 사회운동가로, 968년 처 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980년대 중 반까지 50여 차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당 시 답십리를 중심으로 청계천 하류 판자촌의 가난한 거주민에게 구호활동을 벌였다. 사 진 자료를 사용해 서독 등에 구호를 위한 원 조를 요청하기도 하였는데, 이 자료에는 현 재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970년대 청 계천 하류의 모습과 판자촌 거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청계천의 역사뿐 만 아니라 도시사, 도시빈민, 기독교 선교활 동 등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글. 박민아 청계천문화관 2 3. 청계천 가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판잣집들 2. 청계천변 판자촌 뒷골목 3. 판자촌의 마을 아낙들과 아이 은 뜰 가운데 의자를 두고 해를 향해 앉았다. 털끝 하나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모사할 방도 가 없는데, 공은 흙인형처럼 꼼짝 않은 채 오랫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은 이기양과 친분이 깊어 평소에도 자주 왕래하였다. 이 글은 이기 양이 둘째 형 정약전의 집에 카메라 옵스큐라 를 설치하고 본인의 화상 초본을 그리게 하였 던 일화를 설명한 것이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암실을 만들고 한쪽 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빛 을 받아 반대쪽 벽에 바깥 풍경의 상이 역방향 으로 맺히게 하는 장치이다. 정약용은 <칠실관 화설 漆 室 觀 畫 說 >이라는 글에서도 카메라 옵 스큐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방법이라고 단언하였다.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이태호 교수는 이기양 초상화 초본의 제작에 카메라 옵스큐라가 사용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그 림은 정본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밑그림으로 사용한 정초본 正 草 本 이고, 이 그림보다 이전 단계의 초본 제작에 카메라 옵스큐라가 이용되 었다는 것이다. 이기양 초상화를 그린 화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태호 교수는 당시 초상 화의 대가였던 화원 이명기가 카메라 옵스큐라 를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한다. 이태호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장진성 교수는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명기가 그린 초상 화의 사실적 묘사는 오로지 이명기의 사생 寫 生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고, 카메라 옵스큐라의 2 히는 상은 희미하고 불투명했기 때문에 섬세한 모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였다. 카메라 옵스큐라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런 연구들을 통해서 조선 후기 초 상화와 카메라 옵스큐라에 대한 많은 사실이 드 러나고 있다. 카메라 옵스큐라가 조선 후기 초 상화의 뛰어난 성취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는 명확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시 이기양이 카 메라 옵스큐라를 설치해 초상화를 그린 것은 사 실일 것이며, 여기 소개하는 <이기양 초상화>가 당시 제작된 초상화 초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글. 송철호 유물관리과 08 09
문화재 닥터 금속유물 보존처리 보존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다. X-ray를 이용해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모습 2. 떨어져 나간 조각을 다시 접합하는 과정 3. 가는 붓을 이용해 색을 맞추는 작업 4. 이물질 제거가 완료된 상태 2 3 유감스럽게도 모든 문화재는 역사와 함께 손상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화재 감상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 한해 신중하게 선택해서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복원된 의 희소성 때문에 이 손상을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문화재병원, 보 부분은 유물과 비슷한 분위기가 날 수 있도록 질감과 색깔을 맞춰주게 된다. 존과학과 가 있다. 현대적인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문화재의 원형을 보존복원 하거나 문화재를 적절한 지금까지 설명한 보존처리 과정은 유물의 손상상태에 따라 순서가 변경되기도 한다. 유물 환경에서 관리하여 예방보존 하는 것을 보존과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문화재의 수 보존처리는 부식과 손상의 정도, 크기 등에 따라 보존처리 작업기간이 달라진다. 이 모든 명을 연장하고 더 큰 손상이 가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는 작업으로, 우리가 병을 치료하고 과정은 사진과 함께 기록을 남겨 나중에 있을 재처리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기록에도 철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을 문화재도 똑같이 거치는 것이다. 저함을 기하고 있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 보존과학과에서는 문화재의 재질에 따라 금속, 도토기, 지류, 목제 분 현재 보존과학과에서는 연 평균 50여 점의 금속유물을 보존처리하고 있는데 서울역사박 야로 나누어 보존작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소재, 생성연대, 제작방법 등을 파악하는 문화 물관에서 개최되는 전시와 유적 발굴, 박물관 분관의 소장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요청 등 재 성분 분석 과 문화재를 손상 없이 보존하기 위한 박물관 환경 관리 도 보존과학과의 영 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 주의해야 할 것은 보존처리는 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작업이 역에 속한다. 라는 점이다. 일단 보존처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점검은 필수 이다. 그래서 보존과학과에서는 소장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함께 수장고에 보관되는 유 금속유물 보존처리 과정 물에 대한 지속적인 상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평균 300여 건의 유물에 대 금속유물 보존처리는 금, 은으로 된 장신구는 물론, 철, 구리 등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문화 해 조사를 실시해 중장기 보존처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보존처리 된 금 재를 보존하고 손상을 예방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유물보존처리 과정은 유물의 상태에 속유물의 수량은,99점이며, 소장유물에 대한 상태조사가 완료된 수량은 4,345점이다.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먼저 X-ray를 찍고, 현미경 조사를 하는 등 정밀분석 장비 등 을 동원해 유물의 현재 상태를 조사해서 손상 정도를 검사한다. 이 과정을 보존처리 전 상 보존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 태조사 과정 이라 한다. 유물의 역사적인 정보와 재질과 구조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여 보 지금까지 살펴본 바처럼 보존은 과학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많은 부분 과학적인 수단과 존처리에 대한 전체적인 작전을 세우는 단계이다. 방법에 의존하기는 하지만 보존전문가의 안목과 손끝의 섬세함이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일 이어 유물에 묻어 있는 녹과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때는 여러 가지 도구와 약품이 이다. 새로 물건을 만드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손상된 물건을 원래대로 만드는 일은 차원 사용되는데 유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안정성 테스트는 필수이다. 클리닝이라고 이 다른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물며 대량생산 시대의 공산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수 부르는 이 과정은 유물에 손상을 주는 유해 요소를 제거하고,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표출 시키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과정이 잘 진행되면 제작 기법, 재질 등에 대한 세부 정 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신중하고 세밀하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작업해야 한다. 지 작업으로 천년 전에 만들어진 청동거울이나 청동그릇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면 그 심각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가 된다. 우선 참고로 할 온전한 물건이 거의 없다. 운 좋 게 비슷한 물건이 있다 해도 그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도 없다. 어떻게 보면 밑그림 없는 퍼 4 나치게 클리닝을 할 경우 오히려 유물의 본래 아름다움과 역사성이 손상될 수도 있어 세심 즐 맞추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상상력으로 그려 내서도 안 된다. 막상 어느 정도 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습이 가늠되었다 해도 진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 조각 한 조각 짜 맞추고 머리 이제 특수 약품을 유물 표면에 바르거나 약품에 직접 담가 표면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이 카락 보다 가는 세필로 이물질을 털어 내가면 없는 부분은 만들어 내기까지 하는 작업은 과정은 유물의 산화와 부식을 방지하는 작업으로 약품이 너무 진하게 코팅될 경우, 공기 예술적 감각과 과학적 관점을 동시에 수용해야 하는 초고난이도 작업이다. 그래서 보존과 중의 먼지와 오염물이 달라붙거나 지나친 광택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은 곧 예술과 과학의 경계에서 중심을 잡을 줄 아는 보존전문가의 영역인 것이다. 금속보존은 유물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부러지거나 부품이 탈락 된 유물이라면 제자리에 다시 붙이고 심지어 없어진 부분은 다시 만들어 복원을 하기도 글. 장은혜 보존과학과 한다. 이런 복원 작업은 유물의 일부가 없어져 전시나 보관에 지장이 있을 경우, 또는 유물 0
만남 이준의 학예연구사 관람 환경의 공간을 똑똑하게 만들기 이렇게 편리하고 재주 많은 관람 환경 만들기 는 꿈이 아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국내 최초 미나, 교육, 집회 등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같이 갖춰 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로 사물인터넷 기반의 박물관 관람시스템을 구 축하기 시작했다. 시범서비스는 빠르면 올해 3 월부터 시작되어 점차 세련화 할 계획이다. 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만들기 하지만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완성형으로 만 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준의 학예연구사. 드는 일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예 그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를 들어 박물관에는 쾌적한 전시환경을 위해 박물관 소장품은 아날로그가 대부분입니다. 크고 작은 LCD와 빔프로젝터, 컴퓨터 등 각종 여기에 디지털 기술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잘 지능형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우선 이 모든 장 버무려서 박물관 감성 콘텐츠 를 만드는 게 최 비와 설비가 지능형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 종 목적입니다. 소장품에 덧입혀진 이야기를 어 있어야 한다. 그 후 각 장비의 특성을 감안 통해 더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게 될 것으로 기 한 운영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야 하는 숙제 대하고 있습니다. 가 있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숙제를 제 그러나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접목해 감성 콘텐 대로 하고 나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효율적 츠를 만드는 일은 까다롭다. 더구나 처음 시작 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하는 일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조금 전에 돌아본 층 기획전시실의 빔프로젝 첫 시도이다 보니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 터는 시간에 맞춰 켜지고 정해 놓은 영상이 재 해 본 사람이 없었던 점이 어려웠습니다. 이쪽 생되는 것까지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루 천장을 유심히 보시면 비콘이 설치되어 있습니 다. 박물관에 250개를 설치했습니다. 이 비콘 어지게 됩니다. 복도에 있는 LCD의 공지사항 도 해당 업무 담당자가 자리에 앉아서 입력만 을 통해 블루투스가 있는 휴대폰의 위치를 자 하면 변경됩니다. 지금은 모두 장비가 있는 곳 동으로 인식, 그 위치에 맞는 정보를 보내주게 을 찾아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는 일입니다. 됩니다. 소장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개인의 휴 이 시스템을 확장시키면 서울역사박물관과 분 대용 디바이스에 저장하고 마음껏 나눌 수 있 관의 전시 관련 장비들도 한 곳에서 다 관리할 도록 하는 정보 접근성의 향상, 그것이 현재 목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유지관리는 물론이고 2 표입니다. 관리비용의 중복 지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공간을 다재다능하게 만들기 서울역사박물관의 널찍한 로비로 들어서면 건물 양쪽 날개에 전시실과 서울역사자료실이 배 치되어 있고 정면에는 2층과 3층을 잇는 넓은 계단이 있다. 그 계단이 시작되는 정중앙에 커 다란 LCD 종합정보안내판이 두 개 서 있다. 그 앞에 서서 가고자 하는 장소를 선택하는 순간 마술처럼 서울역사박물관이 내 손안의 휴대폰으로 옮겨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종합정보안내시스템 2. 다재다능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강당 서울역사박물관이 공간을 똑똑하게 만드는 일 과 함께 추진하는 일은 다양한 용도에 유연하 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이다. 대중이 다 목적으로 박물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 반시설을 확충하는 작업이다. 이준의 학예연구사를 따라 대강당으로 들어선 박물관은 결국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물관의 경쟁상대는 다른 박물관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시설, 특히 상업시설에 두어야 한다. 이런 사고의 전 환에서 시작된 시설개선작업. 그 최종 목표는 이용자가 편리한 박물관 만들기로 압축된다. 서 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동일한 음향, 영사 시 울역사박물관의 관람 환경이 세계 모든 박물관 휴대폰의 길 안내로 도착한 층 기획전시실. 또 다른 마법이 시작된다. 첫 번째 전시품 앞에 서니 음성 해설 스템을 갖추는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다. 벽 의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 받을 날이 오지 않을 과 정보가 휴대폰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옆의 외국인 관광객은 똑같은 설명을 영어로 보고 있다. 과 천장의 구조도 흡음과 반향을 고려해 대강 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휴대폰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은 물론, 다른 박물관 및 공공도서관의 관련된 내용도 담아 당 어느 곳에 앉더라도 정확한 소리가 들리도 그 폭이 넓다. 충분한 배경지식이 소장품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록 공사를 마쳤고 전면에 영사되는 화면은 영 글 사진. SEMU 편집팀 다시 친절한 길 안내를 받아 3층으로 올라간다. 서울을 /20로 축소해 놓은 도시모형관. 눈앞에는 서울의 화관의 그것과 동일하다. 신규 개봉관이 광화문 저녁, 불야성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휴대폰을 통해 북촌을 찾자, 도시모형 속 위치가 표시되면서 현재 진 한 복판에 새로 생겼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수 행 중인 문화예술행사와 관광 정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준이다. 더구나 이 공간은 영화뿐만 아니라 세 2 3
교육 동화구연 프로그램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50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말하는 박물관 2. 등에 소원을 적는 참가자들 3. 박진영 선생님의 구연동화 장면 동화구연 프로그램 말하는 박물관 2 토요일 오후 시 어린이 학습실. 선착순으로 모인 5~7세 사이의 어린이 50명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신나고 즐거웠다. 박진영 선생님이 재미있게 전해주는 전래동화 가래떡 이야기 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 함께 온 부모들은 학습실 밖 유리창 너머로 교육 장면을 관람하고 있었다. 소장품을 관람하는 또 다른 방법 박물관에는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연 령층을 위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촘촘히 마 련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구성과 진행 방식은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 만난 취학 전 어 린이 대상의 말하는 박물관 프로그램은 동화 구연을 통해 이루어졌다. 동화구연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그 연령대에 가장 맞는 정보전 달 방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말하는 박물관 은 주로 절기에 맞는 동화구연과 체험활동이 주 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오는 6월부터 매월 첫째 주에 박물관 소장품과 서울의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다뤄 유아에게 서울역사박물 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 정이다. 어느새 박진영 선생님의 동화구연이 끝나고 말 하는 박물관은 자연스럽게 등 만들기로 이어졌 다. 나란히 선생님을 보고 앉아 있던 아이들이 이제는 큰 원 형태로 둘러앉아 각자 소원을 적 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나간다. 등 만들기 는 설날을 앞두고 준비한 체험활동이다. 엄마 사랑해 를 쓰는 아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 아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도 많았다. 원 활한 진행을 위해 다섯 명의 선생님이 아이들 의 활동을 지도하고 있었다. 활동을 위해 등, 반짝이 스티커, 여러가지 수성펜까지 준비물도 꼼꼼하게 준비되어 진행이 매끄러웠다. 유치원보다 재미있는 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이 유치원보다 더 가고 싶은 공 간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참 여한 아이들에게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면 뚜렷 하게 알 수 있다. 박물관을 자주 다녀 본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납니다. 박물관을 이용하는 기본예의범절을 몸에 익히게 되는 건 물론이고 이곳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에 대한 개념이 분명하게 형성된 것을 알 수 있어요. 무 엇보다 박물관에 재미를 붙인 아이 가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겨울 방학이 지날 무렵 어머니 한 분이 아이를 데리 고 와서 유치원에 갈래, 박물관 갈래 물었더니 박물관이라고 답했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육담 당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의 또 다른 긍정적 효과 는 가족 단위의 의미 있는 여가활동으로 이어 진다는 점이다. 어린이 학습실에서 교육이 진 행되는 동안 함께 온 부모는 전시실을 관람하 며 기다리게 된다. 교육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가족이 다시 만나서 점심을 먹고 난 후 스스 로 박물관 에서 퍼즐과 블록, 스탬프 등의 체험 교구를 이용한 가족단위 자율체험을 즐기고 난 후 귀가하는 사례가 많다. 참고로 서울역사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유 아부터 성인, 외국인, 관광객까지 대상별로 세 분화되어 있다. 목표는 박물관에 호기심을 갖 고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작년의 경우 약,000회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참석자 수는 30,000명에 달했다. 하루에 세 가지 이상의 교 육이 진행된 셈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욱 다양한 교육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참신한 맞 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쓸 예정이다. 팔짝 뛰어서 하이파이브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이 끝나고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하 고 교육실을 나선다. 자기가 만든 등을 하나씩 들고 부모를 만나 자랑이 한가득이다. 가족은 이제 전시실을 관람하러 발길을 옮긴다. 엄숙할 줄 만 알고 따라나섰던 아이들에게는 뜻밖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아이들에게 좋은 박물관은 재미있는 박물관임이 틀림없으니까. 글. 황혜전 교육대외협력과 205년 유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안내 어린이 학습실 운영 스스로 박물관 아이 좋은 박물관 운영시간 월~2월, 월요일 ~일요일 운영시간 4월~월, 수요일 ~ 금요일 아침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침 0시부터 정오까지 대상 5세 ~ 7세 부모 동반 유아, 대상 5세 ~ 7세 사전예약한 유아 단체 부모, 인솔자와 함께 참여하는 박물관 교육강사가 진행하는 자율체험학습 전시실 연계 교육 박물관 유치원 말하는 박물관 운영시간 3월~2월, 화요일 운영시간 월~2월, 토요일 아침 0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시부터 2시까지 대상 5세 ~ 7세 사전예약한 유아 단체 대상 5세 ~ 7세 유아, 선착순 50명 유치원 단체 교사 인솔로 진행 동화구연 강사와 함께 하는 박물관 체험 3 4 5
서울역사자료실 서울에 관한 모든 것 서울역사자료실은 전문도서관이다. 이런 서울역사자료실의 특성은 장서의 목록을 살펴보면 더 분명해진다.. 서울학 전문도서관인 서울역사자료실 전경 2. 희소성 높은 서울에 관한 연구자료가 빼곡한 서가 3. 로비 우측에 위치한 서울역자자료실 입구 4. 가장 있기 있는 자료, 서울지도 5. 정보 검색을 위한 공간 사, 시정사진총서, 유물도록, 해외자료총서 등 희귀성 있는 자료들도 찾는 사람이 많은 분야이다. 하지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은 단연 서울지도 이다. 서울지도 는 2006년에 서울역사박물관이 발행한 지도책으로 760년대 한양의 고지도부터 20세 기 근현대지도와 교통계획 가로망도, 상수도계통도 등 주제별 지도, 도관 목록 및 도판 해설 등 서 울과 관련된 다양한 지도를 모아 놓았다. 왜 이 책이 인기가 많은 것일까? 서울역사자료실을 담당 하고 있는 사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서울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인 거 같아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서울지도 를 많이들 찾으시는데, 지도만큼 공간의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죠. 지도를 꼼 꼼히 살펴보면 역사의 흐름, 도시의 성장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거든요. 자료실의 수준은 자료를 수집하는 수서작업과 자료의 분류와 목록작업의 질에 의해 정해진다. 거기 에 덧붙여 이용자 대상의 정보서비스 역시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것을 토대로 서울역사자료실은 앞으로도 서울역사의 특화된 장서를 계속해서 수집 및 개발하고 전문화된 장서로 축적하고자 노력 할 것이다. 서울역사자료실의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서울역사박물관 유료멤버십회원으로 가입하면 일반도서를 3책 4일 회 연장 7일 을 대출할 수 있다. 방문 전에 자료실 홈페이지 library.museum.seoul.kr 를 통해 미리 자료를 검색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자료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단, 법정공휴일과 일요일은 휴실 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글. SEMU 편집팀 서울역사자료실에는 서울학 서가가 따로 있다. 서울을 연구하는 학문 의 범주에 속하는 장서 2,960권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발간한 자료 70종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가지런 히 꽂혀 있다. 서울역사자료실은 서울역사박물관 자료실인 동시에 서울특별시 소속으로 서울특별 시가 발간한 귀중한 역사자료도 이곳에 보관된다. 서울이라는 공간과 관련된 정보를 가장 집중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서울역사자료실이 라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세계 도시로 성장한 서울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변해서 오 늘에 이르렀는지를 배우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곳 이다. 이런 박물관의 설립 목적에 따라 서울역사자료실은 서울의 삶, 서울 사람, 서울의 공간에 관련한 역사자료를 망라적으 로 수집하고 정리, 제공하고 있다. 2 가장 인기 있는 자료, 서울지도 서울역사자료실은 2002년 5월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문화정보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설하 였고, 203년 5월에 이용자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하여 층 로비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서울역사자 료실로 이름이 바뀌었다. 자료실 면적은 73m2이며, 소장된 자료 수는 약 3만 8,000권 정도이다. 서울역사자료실의 소장 자료 중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도서는 무엇일까? 상설전시와 기획전시에 관한 전시도록을 보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도 많고 소장품이나 서울 각 지 역의 공간적, 시간적 변화를 다룬 생활문화자료조사도 인기 있는 도서이다. 서촌, 명동 등 자신이 살던 지역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역사박물관이 수행한 전시, 조사연구, 유물수집, 교육활동, 문화재보존 등의 결과가 수 록된 발간물 자료는 전문연구원들이 비교적 자주 찾는 자료이다. 각종 전시도록, 생활문화자료소 3 5 4 6 7
서울역사박물관 소식 관람안내 www.museum.seoul.kr 서울 한양도성 탐방 오는 3월~4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발로 걷는 탐방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한양도성 연구소가 실시하는 205년 상반기 한양도성 탐방 은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사적 제0호를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다. 한양도성의 전 구간을 돌아보며 오랜 시간 지켜온 역사와 그 가치를 직접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에 담긴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 제27기 서울역사박물관대학 영화에 담긴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4월 8일부터 6월 0일까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27기 서울역사박물관대학 이 운영된다. 이번 주제는 영화를 통해 본 서울의 대중문화 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02-724-0274~6 3월~0월 월~2월 평일 09:00~20:00 09:00~20:00 토, 일, 공휴일 09:00~9:00 09:00~8:00 경교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29 강북삼성병원 내 02-735-2038 연중 평일 09:00 ~ 8:00 토, 일, 공휴일 09:00 ~ 8:00 반세기 역사를 재구성하는 기획전시 구로공단 사람들 열려 탄탄한 내용과 구성이 돋보이는 기획전시도 있다.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26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시 구로공단 사람들 이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단지 오거리 주변의 주요 장소를 중심으로 구로공단 설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반세기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산업화와 민주주의의 성취라는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 본다. 시청각 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영화 서울역사박물관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함께 오는 3월~2월 시청각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영화 를 상영한다. 베리어프리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넣은 형태의 영화다. 영화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경희궁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45 02-724-0274~6 연중 평일 09:00 ~ 8:00 토, 일, 공휴일 09:00 ~ 8:00 3월~0월 청계천문화관 서울특별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02-2286-340 월~2월 평일 09:00~9:00 09:00~9:00 토, 일, 공휴일 09:00~9:00 09:00~8:00 서울역사박물관 층 강당에서 상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의 상호 이해를 넓히고 소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 205년 3월~2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층 강당 상영영화 안내 상영일시 영화명 205. 3. 28. 토 오후 2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202, 프랑스, 애니,메이션 전체관람가 205. 4. 25. 토 오후 2시 터치 오브 라이트 203, 대만, 전체관람가 205. 5. 23. 토 오후 2시 늑대아이 202,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관람가 205. 6. 27. 토 오후 2시 천국의 속삭임 2009, 이탈리아, 전체관람가 205. 7. 25. 토 오후 2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202, 일본, 애니메이션, 전체관람가 8월~2월 상영영화는 추후 결정 예정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소식지 세뮤의 내용 중에 궁금하신 점 또는 개선 의견을 보내주세요. 메일 seoul_museum@seoul.go.kr 홈페이지 www.museum.seoul.kr > 열린마당 > FAQ 서울역사박물관 서포터즈 밴드 goo.gl/bbebyc 연중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7가 28 02-2266-789~790 평일 0:00 ~ 9:00 토, 일, 공휴일 0:00 ~ 9:00 한양도성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83서울디자인센터 ~3층 02-724-0243 3월~0월 월~2월 평일 09:00~9:00 09:00~9:00 토, 일, 공휴일 09:00~9:00 09:00~8:00 8
여러분의 과거 가 서울의 미래 가 됩니다 근현대 생활자료 및 도시서울 성장 관련 자료수집! 수집대상 : 950년 이후, 서울과 관련된 자료 생활기록 가계부, 일기장, 편지, 영화관람권 등 의식주 생활 과거 유행했던 옷, 재봉틀, 재단도구, 간판 등 개인 애장품 전화카드, 우표, 토큰, 라이터 등 직업 넝마주이, 인력꾼, 버스안내양 등 산업 각종 산업기계, 설계도면 등 상업 오래된 점포의 간판, 서울 광고지 등 각종 캠페인 자료 포스터, 기념품, 사진, 동영상 등 여가 생활 통키타, 하모니카 등 선거 등 대규모 국책/시책 행사관련 자료 기타 서울의 성장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유물관리과 (우)0-062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전화 02 724 04 팩스 02 724 0246 홈페이지 museum.seoul.kr > 유물 > 근현대 생활사 자료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