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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개요 두 가지의 특별한 기법 야생 동물을 향한 찬사, 메종의 유서 깊은 기술로 완성 워치메이킹 기술과 예술 공예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탁월한 타임피스 파운싱 장식의 인그레이빙과 마르퀘트리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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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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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은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는 그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 (이하 통상의 기술자 라고 한다)가 용이하게 실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발명의 목적 구성 및 효과를 기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특허출원된 발명의 내용을 제 3자가 명세서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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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코끼리, 지프 타고 초원을 누비다 공원 경계를 넘어선 지프차들은 코끼리 앞에 멈춰 선다. 코끼리는 사실 많이 봤다. 동남아 여행에서 누구나 한번쯤 카지랑가 투어는 4월까지가 적기다. 5월에 접어들면 우기가 시작된다. 2,000 가 넘는 비가 내리며 브루마푸트라 코끼리 트레킹을 해 봤을 듯하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코끼리 탑승은 뭔가 좀 다르다. 총을 든 사수가 동행을 하고 길이 강이 범람해 카지랑가가 습지대로 변한다. 카지랑가 사파리는 코호라 마을 외에도 서부 나가옹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아닌 초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 총 뭐냐 고 손짓하니 총잡이가 타이거!(호랑이), 리노!(코뿔소) 때문이라고 간결히 한국에는 생소한 인도의 야생 서식지가 유럽 사람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지프차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의 국적이 답한다. 독일, 네덜란드 등 제각각이다. 순수(?) 동양인들은 현지 사람 눈에는 코뿔소보다 더 희귀하고 낯설다. 호랑이는 보기 힘들어도 코뿔소는 흔하게 마주친다. 습한 풀 속에 숨은 코뿔소를 보는 데는 코끼리가 최고인 듯하다. 카지랑가를 벗어나 다바 고속도로를 달린다. 아쌈주 경계선을 넘어서 남쪽 실롱 지역으로 들어서면 생김새가 달라진다. 굼뜬 코뿔소를 따라 열대 초원의 질퍽한 길을 코끼리가 좇는다. 코뿔소와 야생 물소들의 꽁무니를 새들이 한가롭게 인도 북부의 희고 훤칠한 아리안계도 아니고, 남부의 짤막하고 검은 피부의 드라비다계도 아니다. 미얀마, 태국에서 쫓고 있다. 동물 군락은 습지를 따라 일렬로 사이좋게 도열한다. 동물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슬로우 모션처럼 느리게 봤던 소수 민족들이 이곳에선 주류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종교와 언어로 살아간다. 눈에 익숙한 동아시안의 순박한 넘어간다. 느림보처럼 보이지만 코뿔소의 순간 최고속도는 시속 80 에 달한다. 길목에서 코뿔소를 마주친 지프차가 얼굴이 마을 골목마다 담겨 있다. 부리나케 내달린 데는 이유가 있다. 사파리 입구인 코호라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은 국립공원에 사는 동물처럼 순박하다. 같은 관광지라도 전하는 미소가 인도의 길목에 서려 있는 공통 분모는 낯섦 이다. 길섶의 삶도, 종교도, 언어도 이질적이다. 다른 것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며 살아가는 게 인도의 값진 단면이다. 다르다. 동네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장면도 정겹고 아침이면 짜이 한잔을 마시는 모습도 친근하다. 계급적 차이에 상관없이 인도인들은 짜이 를 공유하며 일상 생활의 평화를 함께 나눈다. 짜이 한잔은 4루피(약 100원). 인도식 부침 개인 로띠 한 장까지 곁들이면 인도식 브런치 로 훌륭한 메뉴다. 여행 tip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다. 카지랑가까지는 방콕을 거쳐 델리나 콜카타 등을 경유하는게 일반적이다. 인도 항공사 제트 에어웨 이즈가 방콕~콜카타 구간을 매일 운항한다. 콜카타에서 카지 랑가까지는 조르하트 공항이나 아쌈주의 주도 구와하티를 경유해 이동한다. 기타 정보 대표적인 공용어인 힌디어는 인구의 40% 정도만 사용할 뿐이고 이 외에도 14개의 공용어가 있다. 오히려 상용어로는 영어가 편리하게 이용된다. 인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카지랑가 현지 투어를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카지랑가 지역은 낮에는 더워도 아침, 저녁 기온은 선선한 편이다. 인도관광청 한국 사무소(www.incredibleindia.co.kr)를 통해 자세한 현지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숙소 카지랑가 국립공원은 코호라 마을 지역에 숙소가 밀집돼 있다. 아이오라 리조트는 유럽인들이 찾는 숙소로 4성급의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말이면 현지인들의 민속 쇼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공원 개장 시즌에는 사전예약이 필수다.

32 33 대전여지도 글 사진 이 용 원 yoleew@naver.com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색다른 즐거움 문화를 사고 파는 벼룩시장, 대전 닷찌 플리마켓 닷찌 플리마켓은 빈티지를 사랑하는 대전 청년 한 명이 지난해 6월 자신의 가게 이름을 따 시작한 벼룩시장이다. 그 역시 처음엔 서울로 진출 해볼까 맘먹 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고향인 대전에 대한 애착으로 대전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일을 벌여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누군가 해주기만 기다렸던 것은 아니다. 직접 행동의 주체가 돼 2006년 그동안 모아 두었던 물건을 가지고 나가 거리에 펼쳐 놓고 팔았다. 돈이 조금 모이자 <블루닷찌>라는 빈티지 가게를 열었고, 곧 뜻이 맞는 사람들과 모여 플리마켓을 열었다. 그렇게 플리마켓은 매월 첫째, 셋째 주에 둔산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리게 됐다. 그러나 플리마켓이라고 해서 단순히 못쓰거나 필요없는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시장은 아니다. 각종 다양한 팔 것 들이 시장에 나오고, 인디나 아마추어 작가가 공방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비롯해 그 옆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아홉 번에 걸쳐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동안 스태프는 열다섯 명으로 늘어났고,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 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아 아동을 돕는 자선기금 마련 닷찌 페스티발도 열었는데 50팀이 참가한 가운데 2천~3천 명이 다녀가 총 수익이 60여만 원 발생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차츰 지역에서 관심 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전까지 다른 지역을 부러워만 하면서 행정기관의 도움이나 지원을 바랐다면, 직접 행동의 주체가 돼 행사를 꾸렸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러한 노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각만 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지역을 움직이는 주체자가 돼 문화예술시장 <닷찌 플리마켓>을 연 선봉대장 안도현 씨. 그는 플리마켓을 통해 공연이나 디자인, 예술 관련 전공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며 지역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3월 셋째 주부터 2011년 닷찌 플리마켓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유럽 벼룩시장 콘셉트다. 정말 유럽에 작은 벼룩시장인 것처럼 가구부터 유아복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하는 그가 정말 재미있을 것 유럽 여행 책자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벼룩시장(플리마켓)이다. 가구, 보석, 옷, 골동품, 그림, 오래된 책, 장식품 등 단돈 몇 유로에서 수만 유로에 이르는 각종 물건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왠지 그곳에 가면 소중한 보물을 건질 수 있다는 환상에 젖는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공원에서 한시적으로 펼쳐지는 플리마켓에 중고품은 물론, 직접 만든 물건들이 어우러져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가 됐다. 우리나라에도 신촌이나 홍대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일부 지역에서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긴 하지만 역시 서울, 그것도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닷찌 플리마켓 판이 벌어지기 전까진. 이라고 하니 뉴 시즌(?) 닷찌 플리마켓에 기대를 걸어 봄직 하다. 닷찌 플리마켓에 관심이 있거나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 클럽 (http://club.cyworld.com/bluedodge)을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는데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 타임스퀘어에 발걸음 해보면 어떨까. 지역에서 꿈틀대는 젊음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동시에 얻어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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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9 한가족 글 최기용 열수력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 kychoi@kaeri.re.kr 사진 김 충 환 chkim1978@kaeri.re.kr 캐리커쳐 김 은 경 일러스트 작가 815imag@hanmail.net 미니 원전 아틀라스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실증, 안전해석코드 검증을 수행하는 아틀라스 실험 과제 ❶ ❷ ❸ ❹ 아틀라스(ATLAS)는 원자력 발전소를 축소해서 각종 사고를 모의할 수 차세대 리더다. 대형 과제를 이끌면서 많은 과제원들에게 부드럽고 통합의 ❹ 조석 책임연구원은 ATLAS 등 부서의 여러 실험 장치들의 계측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❼ 김복득 책임기술기원이 ATLAS에 있는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다. 2002년부터 4년간 215억원을 들여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일과 휴식과 오락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지혜 제어 부분을 담당한다. ATLAS에 부착된 1,200여개의 각종 계측 장치들 남긴 정성과 업적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실험장치를 설계 제작할 당시 개발 구축했으며, 새로운 원전을 설계하고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컴퓨터 로운 사람으로, 첫째 딸과 띠 동갑으로 낳은 늦둥이 셋째 딸 돌보는 재미가 에는 그의 손길과 정성이 담겨있다. ATLAS 실험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인 완벽하고 세계에서 으뜸가는 실험장치를 만들겠다는 신념과 집념을 보여준 안전해석코드를 평가 검증하는데 필수적인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 데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기쁨인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2차계통의 운전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본 LSTF 실험장치와 대응실험을 그는 지금도 그는 유지 보수에 심혈을 기울이며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행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쌓고 있다. 때면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터를 생산하고 있다. 1986년 원자로 계통설계 업무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한 ❷김연식 아틀라스는 신형경수로 APR1400을 높이 1/2, 체적비 1/288로 축소해서 책임연구원은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자로 계통 전문 지식을 후배 ❺ 강경호 책임연구원은 한자체에 추사체가 있다면 연구노트에는 대한민국 공인 배관 기능장인 ❽ 최남현 선임연구원은 맥가이버로 실제 원자력 발전소와 동일한 압력(187기압)과 온도 조건(370도)에서 가상 들에게 전수해 주고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만드는 것을 천직으로 아는, 강경호체가 따로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가 필기한 삼색 연구노트를 보고 통한다. 그의 손이 닿으면 멈춘 장치로 다시 구동을 시작한다. 실험 장치 사고를 모사할 수 있으며, 1,260여개가 넘는 계측기들은 원자로 계통의 젊은 연구원들에게 자상한 스승 같은 존재다. 열 살은 어려 보이는 동안에 있노라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된다. 그가 정성스럽게 작성한 연구노트는 변경 및 개조도 그에게는 누워서 떡먹기이다. 부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세한 열수력 정보를 제공한다. 2007년 수행한 대형냉각재상실사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강 상의 문제로 과제책임자를 그만 두었지만 연구에 다수의 우수한 논문을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10여개가 넘는 대형 실험장치의 설계도를 머릿속에 꿰고 있어 여러 과제의 (LBLOCA) 재관수 실험 결과는 신고리 3,4호기 인허가 현안 종결에 크게 대한 열정은 전혀 식지 않은 열혈 연구원이다. 기여한 대표적인 연구성과다. 2008년부터는 다양한 설계기준사고에 대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고 있으며, 원자로용기직접주입(DVI) 노즐 파단 사고 모의실험 데이터는 그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서 50번째 국제표준문제(ISP-50)로 활용되고 있다. 아틀라스 과제의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 ❶ 최기용 책임연구원은 스스로는 고개를 젓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원자력 열수력 안전연구의 ❸ 박현식 책임연구원은 ATLAS 실험과제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대형 냉각재 상실사고(LBLOCA) 재관수 실험에서 중책을 맡아 성공적으로 원자력 응용 분야 초음파 계측의 선구자인 구길모 책임연구원은 비파괴 검사 부분의 전문가다. 점잖고 부드러움이 그의 장점이으로 그의 전문성은 ATLAS의 정밀 계측을 가능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험을 수행한 주역이다. 실험실에 앉아서 실험장치가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절차서도 만들고 기술보고서도 만드는 멀티 기능 이 탁월하다. 책읽기를 좋아해서 쉬는 날이면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자주 찾을 뿐 아니라, 등산, 테니스, 축구 등 스포츠도 좋아해서 연구원 축구팀 총무를 맡고 있다. 조각상 같이 잘 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❻ 김형태 선임연구원. 소속은 중수로안전연구부지만 KAIST 박사학위과정에서부터 갈고 닦은 뛰어난 안전해석기술로 과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검도의 달인으로 나무젓가락 1개면 뒷골목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상 몸과 마음의 수련을 게을리 러브콜을 받고 있다. 등산의 달인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지리산 종주 왕복도 하루면 족하다. 민경호 책임기술기원은 두말이 필요 없는 민원 해결사다. 어떤 어려 움이 생겨도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갑과 을 또는 신과 구, 일의 난이도를 따지지 않는다. 박종국 책임기술기원은 우리 부서에 하나 밖에 없는 전기 기술자로, 모든 전기 문제는 그의 손길이 닿을 때 제대로 작동된다. 우신구(Yu XinGuo)는 중국 하얼빈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석사후연수생으로 합류한 막내 동생이다. 깊고 까만 눈을 하지 않는 부지런함이 그의 장기이다. 바라보면, 광활한 중국 평야가 그려진다. 전산코드를 이용한 안전해석을 수 행하고 있는 그의 순수한 열정은 선배들에게 초심을 생각하게 한다. 왼쪽 부터 김복득(책임기술기원), 김연식(책임연구원), 민경호(책임기술기원), 조석(책임연구원), 박종국(책임기술기원), 최기용(책임연구원), 우신국(석사후 연수생), 강경호(책임연구원), 김형태(선임연구원), 박현식(책임연구원), 최남현(선임연구원) ❺ ❻ ❼ ❽

책 읽는 글 이종민 jmyi@kaeri.re.kr 글 조영환 원자력화학연구부 책임연구원 yhcho@kaeri.re.kr 사진 김 충 환 chkim1978@kaeri.re.kr 사진 김 충 환 chkim1978@kaeri.re.kr 연구원 첫 변리사로 채용된 홍성욱 신규사업개발팀 선임기술원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물의 산업체 이전 등 기술사업화를 계획 중인 연구원이라면 홍성욱 선임기술원의 이름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홍 선임기술원은 지난해 11월 연구 원에 들어온 새내기지만, 연구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변리사로 채용돼 기술사업화 분야 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0 41 원우 초대석 자전거 여행 조영환 원자력화학연구부 책임연구원 홍 선임기술원의 경력은 다채롭다. 대학 학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또다른 대학 에서 선택한 전공 역시 정보통신공학으로 공학도로 출발했지만, 장래에 대한 고민은 그를 변리사의 길로 이끌었다. 특허와 지식재산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였어요. 강의를 통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연구를 주도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물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죠. 2003년 학부를 휴학하고 변리사 공부를 시작, 2005년 합격증을 받아들 당시 그는 한 중견기업 인턴 사원으로 LCD 인버터 설계 업무에 참가하고 있었다. 2006년 서울의 한 특허법률사무소에서 변리사로 첫발을 내디딘 뒤로 특허침해소송과 특허무효소송 등 특허 분쟁 대리를 주로 수행했다.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플래시 메모리 관련 특허무효소송에 대응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 도시바가 소송을 접고 삼성전자와 크로스 라이센싱 (상호 특허 사용)에 합의했으니 결과는 큰 성공이었다. 변리사로 순항하며 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던 2009년 그는 또 한번 방향을 전환, 한양대 산학협력단 기술이전센터로 직장을 옮겼다. 특허사무소 일은 특허 명세서를 작성하고, 소송을 대리하고 대부분 서류 작업이었어요. 사무실을 벗어나 기술 이전과 사업화의 중심에서 시야를 넓혀보고 싶었습니다. 한양대에서 경험을 토대로 홍 선임기술원은 또 다른 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37기 공채로 연구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공학도 출신으로 변리사 업무와 기술 이전 업무까지 두루 경험을 쌓은 홍 선임기술원의 합류로 우리 연구원의 기술사업화 업무는 퀀텀 점프 가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특허 출원을 원하는 연구자로부터 서류를 제출받아 특허사무소에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부터는 핵심 특허기술의 발굴과 권리화, 특허권의 질적 가치 제고 등 특허 업무 전반에서 컨설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이 개발한 기술이 수요 기업이 원하는 삶은 길 떠나는 것이다. 인생 자체가 여정이다. 예술가들은 그 여정을 소풍 으로, 가지 않은 길, 천로역정 등 다양한 표현으로 읊고 노래했다. 작가 김훈은 나이 오십이 넘은 인생길에서 자신이 명명한 자전거 풍륜 과 몸이 하나 되어 길을 떠난다. 그 자전거 여행의 느낌을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야에 들어오는 갯벌, 숲, 흙, 누렁이 황소, 무덤, 나무, 수많은 대상과 풍경, 스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과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엮어진 우리 역사와 삶을 관조한다. 온몸으로 페달을 저어가며 거둔 풍경 안쪽의 사유의 열매는 우리 산하,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한 재발견이요 그 과정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몸의 기쁨, 그리고 자신의 발견이다. 그 여행 에세이를 묶어 펴낸 것이 자전거여행 이다. 나는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고 힘 있는 작가 김훈의 문학을 좋아한다. 자전거 여행 을 읽다보면 그 여행을 통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모티브로 삼아 그의 작품 전체에 흐르는 요소들을 멋지게 인수분해 하듯 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칼의 노래, 현의 노래 의 또 다른 버전의 요약본을 읽는 듯하다. 그의 작품들이 어찌 책상 머리에서만 가능했을까? 그의 문학을 규정짓는 모든 키워드가 이 책속에 녹아 간결한 에세이로 펼쳐져 있지 않나 싶다. 스펙을 갖춘 강한 특허 가 돼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일입니다. 이 책에서 단연 돋보이면서 또한 배우는 것은 작가의 눈 이다. 누구나 보는 사물과 기술 이전 단계에서도 협약서에 발명자 보호 주의에 어긋나는 독소조항이 없는지 검증 대상을 작가만의 시각으로 관통해 보는 안목과 통찰력, 즉 작가의 내공이다. 작가든,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연구원 보유 특허의 질적 수준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치가든, 사업가든, 과학자든 분야를 막론하고 때로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가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아쉽다 는 홍 선임기술원은 특허 출원과 기술사업화 전반에서 많다. 평범한 것에서의 비범함의 재발견, 이를 통한 자신의 재발견은 어떨까? 하이젠베 연구원들이 저를 많이 활용해 줬으면 좋겠다 고 부탁했다. 르크, 다윈 등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이면에도 여행에서 얻은 반짝이는 통찰력이 자리 부모님 고향이 조치원 근처이지만 충청권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홍 선임기술원은 지난 하고 있다. 해 말 5살, 2살 짜리 아들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왔다. 연구원 인근 테크노밸리에 새 자전거 여행 을 출장, 여행지로 떠날 때 챙겨 넣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둥지를 틀었는데 아이들도 잘 적응하고 교육 환경도 괜찮아 집사람도 만족하고 있다 여행길에서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안목을 열어주는 도우미로. 간결하면서 고.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홍 선임기술원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신규사업개발팀의 편안하고,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여운은 묵직하고 깊고 오래 간다. 김훈의 모든 글이 문을 두드리는 연구원들이 늘어나 그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길 기대해 본다. 그러하듯. 저자 _ 김훈 출판 _ 생각의 나무 발간 _ 200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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