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2005 No.53
AUTUMN 2005 vol.53 14 28 06 22
우리고장의 역사기행 어진 곳에 있다. 위폐는 국사공배선생(國師公裵先 生) 으로 되어 있으며 현판 역시 려조(麗朝)라고 하 여야 될 것을 라조(羅朝)라고 표기되어 있다. (려조 는 고려를 나타내고, 라조는 신라를 나타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5일 후손들에 의한 향 사가 치러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살아있는 닭을 제 물로 사용하고 있다. 배천희국사의 묘소는 사당에서 북쪽으로 승용차 로 20여분 거리인 흥해읍 양백리 마을 뒷산인 백산 에 있다. 이곳에서는 배천희 국사보다는 배장군으로, 무덤 은 배장군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의 무덤 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무덤 둘레에 자연석을 쌓아 무덤의 경계를 표시하였고, 더욱 특징적인 것은 무 덤 앞에 망주 석으로 당간지주 형태의 석물이 양쪽 에 우뚝 서 있어 이 곳에 묻힌 사람이 불교와 관계있 는 분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 덤에는 망주 석을 세우지만 당간지주를 세운 무덤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후손(국사의 유일한 형인 배전 의 후손들로 흥해 배씨)들은 해마다 음력 10 월 7일 이 곳에서 묘사를 지내고 있다. 무덤 건 너편에 배국사가 타고 다니던 말을 묻었 다는 말 무덤이 있다. 스님은 원래 화장을 하여 부도에 모시 는 것이 보통이나 배천희 국사는 무덤이 남아 있으며, 영일읍지(迎日邑誌)에 國 師裵千熙墓 곡강면 양백동에 있다. 고려 시대 국사로 공민왕 때 흥해를 현(縣)에 서 군(郡)으로 승격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고 조선환여승람(朝鮮奐輿勝覽)에는 명묘(名墓)조에 배천희(裵千熙) 곡강 인(曲江人)이고 고려 국사이다. 묘는 곡 강면 양백동(曲江面兩白洞)에 있다. 라 는 기록이 있다. 이 지역에 전해 오는 배 천희 국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유허 비각이 있는 곳에서 말을 타고서는 활을 쏘아 놓고 말을 달려 현재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화살을 찾으니, 화살이 보 이지 않아 화살 보다 늦은 말이라 하여 말의 목을 칼 로 치고 나서 보니, 화살이 말 엉덩이에 꽂혀 있었다 고 한다. 그 만큼 배국사는 말을 평상시에도 많이 탔고 잘 탔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배장군이라 부르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라고 생각된다. 배국사 유허비 있는 곳은 아주 깊은 산중이었는데 이곳에 배 국사께서 키웠던 닭이나 짐승들은 야생 동물들이 해치지 않았다고 하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 들이 지금도 전해 오고 있다. 그래서 사당이 유허비각에 있을 때는 향사를 지내 러 가서는 그곳에 방사되어 있는 닭을 잡아 제물로 사용하였다고 후손들은 전하고 있다 또 한번은 엿장수가 고개를 넘어 포항에 엿을 팔 러 가다가 고개 마루에서 호랑이를 만났는데 호랑이 가 이 사람을 해치려고 하자 국사께서 보시고는 어 찌 짐승이 사람을 해치려고 하느냐 너는 저 염전에 가서 빠져 죽어라 라고 하였다 전한다, 그 날 그곳에 서 자고 다음날 포항 쪽으로 엿을 팔러 나루 끝에 갔 더니 정말 호랑이가 염전에 빠져 죽어 있었다는 전 설 같은 이야기도 전해 오고 있다. 우리 지역에 이렇게 크신 스님이 출생 하셨고 그 분의 출생지인 흥해가 현(縣)에 서 군(郡)으로 승격이 될 정도로 존경을 받았던 분의 흔적인 사당이나 유허비, 묘 소에 대하여 빠른 시일내에 정확한 조사 가 이루어져 문화유적으로 지정 보존되 어야 될 것이다. 황인 포항정보여자고등학교 교사 2005 I 열린포항 I 가을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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