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CT 이슈 아이폰 6s 의 감압 터치 인터페이스는 호응을 얻을 것인가? * 아이폰 6s 와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인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 대해 혁신이 부족하고 MS 를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으나, 3D 멀티 터치를 이용한 새로운 UI, 사진 기 능 강화, 아이패드 미니 4 의 지속적 업그레이드 등 주목해야 할 포인트도 적지 않음 2015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아이폰 6s 는 명칭에서 보듯 마이너 체인지 모델 이지만, 애플은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중심에 3D 터치 를 내세움 - 애플은 아이폰 6s 와 아이폰 6s 플러스에 대해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 (The only thing that s changed is everything)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전면적인 변화를 강조 - 주요 변화로는 압력에 민감한 터치 인터페이스인 3D 터치(3D Touch), 1200 만 화 소의 카메라, 새로운 프로세서 A9 등 기본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을 거론 - 이 중 생소한 새로운 기능이 3D 터치인데, 이는 9 월 초 개최된 독일의 IFA 2015 전시회에서 중국의 화웨이가 선보인 스마트폰 메이트 S(Mate S) 에 채택된 포스 터치(Force Touch) 기술과 유사한 것 - 포스 터치나 3D 터치 모두 터치 패널에 압력의 세기를 감지하는 메커니즘을 갖춘 것으로 강하게 누르는 조작 방식에 반응하는 기술 - 화웨이의 메이트 S 는 최상위 모델에서만 압력에 민감한 터치에 대응하지만, 아이폰 6s 는 OS 레벨에서 감압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주요 써드파티 앱의 지원도 기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터페이스 방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음 - 이번 이벤트에서도 ios 표준 앱 외에 페이스북 앱이 감압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응 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음 하지만 감압 터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이전에 없던 생소한 것이어서, 대중적으로 확 산이 될 것이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8296)과 최신 ICT 이슈 컬럼니스트 박종훈 집필위원 (soma0722@naver.com 02-739-63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22
최신 ICT 이슈 - 기존 터치 패널은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오래 누르기 조작이 있는 반면, 감압 터 치는 일정한 힘을 차이를 두어 누를 필요가 있으며, 이 차이를 구분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경험과 습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 감압 터치의 대표적 인터페이스는 Peek & Pop(미리보기와 전체보기) 인데, 조금 세게 누르면 Peek 상태가 되어 페이스북의 특정 피드 내용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조금 데 세게 누르면 Pop 상태가 되어 해당 콘텐츠 전체가 열리게 됨 - 또한, 홈 화면에서 작동하는 3D 터치는 자주하는 기능을 보여주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퀵 액션(Quick Action) 인터페이스를 제공 - 퀵 액션이란 가령 홈 화면의 카메라 앱을 누를 경우 빈번히 사용하는 기능이 표시되 는 것으로, 이전까지 카메라 앱을 실행한 후 해당 기능을 선택해야 했던 것과 비교 하면 확실히 수고를 줄일 수 있음 - 마우스 포인터를 가진 PC 와 달리 ios 에는 마우스 오버 와 오른쪽 클릭 에 해당하 는 인터페이스가 없는데, 이런 문제는 터치 패널에서 길게 누르기 를 통해 일부 해 결하고 있었지만, 감압 터치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조작이 가능하게 됨 - 이처럼 감압 터치는 확실히 터치 패널의 조작성과 편의성을 지금보다 제고할 수 있 (그림 1) 3D 터치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메일 앱의 Peek 기능( 左, 中 )과 Pop 기능( 右 )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3
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이용자들이 능숙히 사용할 수 없다면 필수 조작 이 되지 않을 위험성도 내포 - 향후 써드파티 앱들도 3D 터치의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 자인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임 아이폰 6s 와 현행 모델의 차이점 중 하나로 예상되었던 것은 크기와 무게 부분으로, 이는 3D 터치 기능을 구현한 데 따른 변화와 벤딩 논란에 대한 대처로 해석되고 있음 - IFA 2015 에서 아이폰 6s 용 케이스를 미리 전시한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본체 사이 즈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본체 크기의 소폭 증가는 기정사실로 받 아들여졌고, 그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추측들이 있었음 - 실제로 아이폰 6s 에서 가로는 0.1mm, 세로와 두께가 0.2mm 씩 늘어났으며, 아이폰 6s 플러스 역시 0.1~0.2mm 씩 커졌음 - 외관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알루미늄 소재를 채용한 때문으로 생각되며, 이 는 본체의 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아이폰 6 플러스 출시 당시 있었던 주머 니에 넣고 앉으면 본체가 구부러진다 는 벤딩 이슈에 대한 대응으로 보임 - 외형 치수의 차이는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지만 본체 무게의 증가는 간과할 수 없 는 점으로 아이폰 6s 가 14g, 아이폰 6s 플러스는 20g 이 늘어났으며, 이는 두 모델 모두 약 10% 증가한 것 - 그 이유는 외장뿐 아니라 3D 터치 지원을 위해 터치 패널에 압력을 감지하는 구조 가 더해진 때문으로 눌렀을 때 진동을 발생시키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 을 탑 재 하여 무게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그림 2) 3D 멀티 터치의 기반 기술인 정전식 터치 센서( 左 )와 탭틱 엔진( 右 ) 24
최신 ICT 이슈 - 10% 무게의 변화는 아이폰 6 의 가죽 케이스 정도 무게의 차이이지만 아이폰 6s 도 비슷한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확실히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으며, 무게에 민감한 사 람이라면 구입 전에 실제로 손에 들고 확인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임 아이폰 6s 는 카메라 기능도 강화되었는데, 아직도 안드로이드폰들에 비하면 스펙이 부 족하지만, 전면 카메라 성능의 향상은 셀카를 많이 찍는 이용자들에게 희소식 - 후방 카메라 화소 수는 8 메가 픽셀에서 12 메가 픽셀, 전면 카메라는 1.2 메가 픽 셀에서 5 메가 픽셀로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애플은 새로운 ios 용 아이무비(iMovie) 앱으로 4K 동영상의 촬영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 - 또한, 라이브 포토(Live Photos)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이는 동 영상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사진 을 촬영하기 직전 및 직후의 움직 임과 소리를 녹화하는 것으로 사진 을 보다 사진의 아무 곳이나 누르 면 촬영 당시의 순간을 재생해 줌 - 다른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중에 는 20 메가 픽셀 이상의 센서를 탑 1 촬영 사진 2 사진 클릭 시 촬영 당시의 동영상 재생 (그림 3) 라이브 포토 기능 재하는 기종도 있는 것에 비하면 아이폰의 카메라 스펙은 여전히 빈약하나, 아이폰 6 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 화질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평이 나있음 -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튜닝은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 성능이라 할 수 있기 때 문에 아이폰 6s 카메라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 - 다른 스마트폰들이 어떻게 아이폰 6 보다 뛰어난 사진을 찍을 것인가를 놓고 경쟁하 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6 가 현재까지 업계의 벤치마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6s 의 센서 성능 향상과 고화질화는 앞으로 더욱 치열한 카메라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 한편, 아이패드 라인업을 보면, 이번 발표회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패드 프로 (ipad Pro)에 할애했지만, 아이패드 미니 4(iPad mini 4)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다수 - 아이패드 미니 4 는 아이패드 프로 소개 말미에 소개되었으며, 이런 순서에서 보듯 아이패드 미니 4 는 마이너 체인지의 인상을 풍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5
-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 2 에 터치 ID (Touch ID) 기능 정도만 더한 것이 란 평가를 받은 아이패드 미니 3 와 달리 이번 아이패드 미니 4 는 확실 히 진화했다는 평가 - 프로세서는 기존 A7 에서 A8 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카메라는 아이 폰 6 와 같은 8 메가 픽셀로 향상되 (그림 2) 새로워진 아이패드 라인업 었으며, 본체 두께는 7.5mm 에서 6.1mm 로 1.4mm 얇아지고, 무게도 331g 에서 298.8g(와이파이 모델)으로 약 10% 경량화되었음 - 최근 태블릿 시장은 스마트폰의 대형화에 따라 소형 태블릿의 수요 감소가 지적되어 왔으며,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의 미래에도 의문부호가 달렸던 것이 사실 - 그러나 보다 성능이 강화되어 얇고 가벼워진 아이패드 미니 4 를 내놓음으로써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소형 태블릿 제품 카테고리는 다양한 수요 측면에서 애 플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게 되었음 -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셀룰러 모델이 광범위한 LTE 밴드를 지원 한다는 것으로, 아이패드 미니 4 에서는 지원하는 밴드 대역이 더욱 늘어나 밴드 1~ 5, 7, 8, 13, 17~20, 25, 26, 28, 29, 38~41 를 지원하기에 이름 - 이는 SIM 락 프리 버전이나 SIM 을 잠금 해제하여 테더링을 하는 경우, 아이패드 미니 4 를 모바일 라우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 11 월에 판매가 시작되는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아이패드 미니 4 는 이미 애플스토 어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므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보다 빨리 확인될 수 있을 전망 애플이 공을 들인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서는 애플만의 독특한 가치를 제시했다기 보다 윈도 10 과 윈도 태블릿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음 - 아이패드는 스마트 기기가 기존 PC 를 대체하는 포스트 PC 시대 를 상징했지만, 한 편으로는 PC 로 했던 모든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이 또한 엄연한 현실 - 아이패드 앱은 확실히 사용하기 쉬우나 기능적 제한이 많고 입력 인터페이스도 제한 적이어서 아이패드가 비록 비즈니스 현장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26
최신 ICT 이슈 (그림 5) 아이패드 프로의 액세서리인 스마트 키보드( 左 )와 애플 펜슬( 右 )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보를 열람하는 뷰어 용도가 대다수를 차지 - 이 같은 상황에서 태블릿이면서 PC 와 동일하게 윈도 OS 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의 서피스(Surface) 시리즈가 12 인치 대화면의 서피스 프로 3 를 출시하며 커버를 겸한 키보드나 펜 등 애플에 앞서 차세대 태블릿의 형태를 제안한 바 있음 - 태블릿으로서의 사용성은 확실해 태블릿 특화 앱이 풍부한 아이패드가 우세하지만, 본격적인 업무 활용을 감안할 때 PC 병용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윈도 태블릿은 전용 앱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기는 하나, 대신 데스크탑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 향후 윈도 진영에서도 태블릿용 앱이 늘어난다면, 서피스를 위시한 윈도 태블릿의 사용이 아이패드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되었고, 이런 전망에 대해 기업 시장에 미련 이 있는 애플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으리란 분석이 나오고 있음 아이패드 프로에서 눈에 띄는 것은 12.9 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지만, 키보드나 펜 등 생산성을 높이는 액세서리도 동시에 발표한 것을 주목해야 함 -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 는 기존 아이패드용 커버와 구조가 비슷하나 스탠 드 겸용 키보드라는 점이 특징이며, 이런 형태는 이미 많이 나와 있음에도 블루투스 연결이 아니라 물리적 접점을 갖췄다는 점에서 크게 다름 - 블루투스 키보드는 페어링이 필요하거나 키보드 측의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충전해 야 하는 등 사용이 번거로운 반면, 아이패드 프로는 본체 쪽에 전용 단자를 마련하 고 키보드와 전기적 접점으로 접속하므로 일상적인 사용성이 보다 뛰어남 - 또 다른 입력 액세서리로는 애플 펜슬(Apple Pencil) 이 있으며, 정전용량식의 굵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7
터치 펜이나 앞이 가는 스타일러스 펜과 달리 아이패드에 최적화 되어 있어 사용성 이 좋은 것이 특징 - 또한, 펜 자체에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하고 있어 충전도 용이한 편으로, 펜을 아이패 드의 단자에 15 초 가량 꽂으면 30 분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 주변기기 인터페이스로 관심을 모았던 것이 신형 맥북에도 채택된 USB 타입-C 이 었지만, 이번 아이패드와 아이폰 신형 제품들에는 채택되지 않았음 아이패드 프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나, 키보드와 펜을 합할 경우 신형 맥북에 육박하는 가격이 나오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 - LTE 를 지원하는 내장 메모리 128 기가바이트 모델의 가격이 1,079 달러이며, 여기 에 키보드와 펜까지 합하면 약 1,400 달러에 이르러 신형 맥북 가격이 되어 버림 -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이 프리미엄 노트북에 필적한다면, 과연 아이패드 프로가 그 이상의 기능성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시장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 - 일단 애플 발표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부문 간부가 등단하여 아이패드 프로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가동한 후, 화면을 분할하는 ios 9 의 새로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연함으로써 기본 관문을 통과 - 아이패드는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아 키보드 이외의 작업은 화면 터치가 필요하므로 섬세한 조작이 어려웠지만, ios 9 에서는 키보드 단축키가 늘어나는 등 개선의 조짐 이 엿보임 - 아이패드 프로가 태블릿인 아이패드를 넘어 어디까지 PC 를 대체할 수 있는지가 기 업이 구매를 결정하는 판단의 분기점이 될 전망 <참 고 자 료> [1] Owen Williams, Apple s plan to kill the hamburger menu, The Next Web, 2015. 9. 14. [2] Napier Lopez, Apple s ipad Pro proves Microsoft was always right about the Surface, The Next Web, 2015. 9. 14. [3] Ashraf Eassa, Is the Apple Inc. ipad Mini 4 a Game-Changer?, The Motley Fool, 2015. 9. 13. [4] Liz Stinson, The Smart UI Design Behind Apple s Frictionless 3D Touch, Wired, 2015. 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