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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난민 어린이에게 따뜻한 빛을 2015 autumn vol. 96

unicef news 04 유럽 난민 위기 속 어린이 08 시리아 난민 현황 10 마케도니아에서 만난 나함과 제하드 14 2015 MDGs 2030 SDGs 18 네팔 지진 그 후 6개월 20 필리핀에 울린 장사익 친선대사의 노래꽃 24 깔깔 바깥놀이 잔치 리포트 26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권리 증진 사업 28 유니세프 뉴스 30 Party for UNICEF 캠페인 표지 사진 cunicef/ukla2014-04835/schermbrucker 2015년 가을호(통권 96호) 10월 24일 발행(계간) 기타 간행물 인가 1991년 8월 14일 등록번호(서)비-250 발행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49 / 02-735-2315 www.unicef.or.kr / e-mail: plan-co.2@unicef.or.kr 발행인 겸 편집인 송상현 인쇄 (주)대한프린테크 02-2635-5991 세르비아 프레세보에 모인 난민들이 입국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떠도는 난민 어린이를 집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약 32만 2,500여 명의 난민과 이주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은 시리아인입니다.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 때문입니다. 시리아를 포함해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난민 어린이만 450만 명에 달합니다. 살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지만 그대로 죽거나 실종된 난민 수는 약 3,000여 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난민과 이주민들이 발칸반도와 헝가리를 따라 서유럽을 향해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cunicef/nyhq2015-2721/gilbertsonvii

시리아 난민들이 에게지역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해 구조대에 인도되고있다. cunicef/nyhq2015-2392/romenzi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모인 난민들이 입국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cunicef/nyhq2015-2634/gilbertson VII

몇 밤 자면 집으로 갈 수 있어요?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에는 수천 명의 난민들이 위생시설이나 물, 음식 등을 제공받지 못한 채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난민 가족의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피난길에 고아가 된 어린이 수도 늘고 있습니다. 그리스로 가는 국경에서 고아가 되어 남겨진 난민 어린이는 1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 어린이들은 폭력, 착취, 납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도미즈 난민 캠프의 어린이. 철조망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cunicef/ukla2014-04862/schermbrucker

cunicef/nyhq2015-2228/georgiev cunicef/nyhq2015-2199 마케도니아 게브겔리자에 주저앉아 우는 난민 모녀. 그리고 이들을 위로하는 유니세프 현장전문가. 마케도니아 게브겔리자에서 유니세프 직원이 울고 있는 소년을 위로하고 있다. cunicef/irqa2015-00184/khuzaie cunicef/nyhq2014-3217/haidar 이라크 바그다드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 국내 이주민과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학습과 심리 치료 등이 진행된다. 레바논 베카 밸리의 난민 캠프. 시리아 소년이 유니세프가 제공한 겨울 의류 키트를 받아 옮기고 있다. cunicef/nyhq2015-2057/georgiev cunicef/nyhq2015-2221/georgiev 마케도니아 게브겔리자의 난민 센터에서 만난 네 살배기 라마. 세르비아 프레세보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의 어린이. 유럽으로 가기 전 최대 수 주 동안 난민 어린이와 가족들이 머문다.

난민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는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아동친화공간을 유고슬라비아 인근 마을 프레세보,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그리스 국경 지역인 마케도니아 세 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리 안정을 위한 놀이 키트 제공과 심신이 지친 난민 어린이들에게 영양 및 식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프레세보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 난민 어린이와 가족들은 이곳에서 기본적인 음식, 대피소, 물, 위생용품 등을 제공받는다. cunicef/nyhq2015-2211/georgiev

시리아 어린이의 미래를 지켜주세요 지난 9월 초,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은 전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2015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시리아 난민은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5년 동안이나 계속되면서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 가 되고 있는 어린이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 사태와 이로 인한 유럽의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전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 주요 일지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생 2011년 7월 시민 100만 명 반정부 시위 참가 2013년 11월 난민 300만 명 2014년 3월 시리아 내전 발발 3년 2015년 7월 유엔난민기구(UNHCR), 시리아 난민 400만 명, 단일 분쟁으로 최다 발표 2015년 4월 이탈리아 인근 해상 난민선 전복 700여 명 사망 시리아 난민 증가 추이 2015년 8월 독일 난민 수용 발표, 마케도니아 비상사태 선포, 오스트리아 고속도로 트럭 내 난민 시신 71구 발견, 헝가리 국경 장벽 건설 (단위 : 명) 3,718,980 4,052,011 2015년 9월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 시신 터키 해변 발견, 독일, 프랑스 난민 추가 수용 발표 506,097 2,303,746 시리아 난민 4,052,011 명 (2015년 10월 4일 현재 등록된 시리아 난민) 18세 미만 어린이 51.1% (출처 : 유엔난민기구, 터키 정부) 500 2012. 1 2013. 1 2014. 1 2015. 1 2015. 10. 4 (출처 : 유엔난민기구, 터키 정부) 10 unicef 2015 autumn

유럽 내 시리아 난민 현황 & 주요 이동 경로 독일 터키 각국 시리아 난민 현황 1,938,999 명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그리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터키 1,078,338명 628,175 명 247,352 명 132,375 명 리비아 26,772명 시리아 난민 이동 경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출처 : 유엔난민기구, 터키 정부, 2015년10월 4일 현재) 유럽으로 유입되는 해상 난민 증가 추이 (단위 : 명) 국가별 지중해 난민 상위 5개국 (2015년 1월~8월) 322,500 시리아 49% 아프가니스탄 12% 219,000 에리트레아 9% 나이지리아 4% 70,000 60,000 22,500 9,700 2010 2011 2012 2013 2014 (출처 : 유엔난민기구) 2015(~8월) 소말리아 3% www.unicef.or.kr 11

마케도니아에서 만난 나함과 제하드 시리아에서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유럽입니다. 그리고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이 구 유고슬라비아공화국 중 하나인 마케도니아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리스와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게브겔리자(Gevgelija)에는 수많은 시리아인이 임시 비자를 받아 머물며 유럽으로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소중한 집과 가족, 이웃과 친구들을 떠나 먼 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 나함의 목숨을 건 여정 나함(37세)은 세 자녀 마나르(10세), 모하메드(12세), 무스타파(15세)와 함께 시 리아 이들리브를 떠나왔습니다. 나함은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학생들 을 가르치는 물리 교사였고, 그녀의 남편은 배관 기술자였습니다. 이들은 좋은 집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러나 전쟁이 나면서 이 모든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었습니다. 시리아에서 전쟁이 났고 정부군과 반정부군들이 이들리브로 무섭게 모여들었어요. 그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공격했어요. 오고 가는 총격 속, 그 가운데에는 우리와 같은 민 간인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는 많은 폭탄이 떨어졌고 학교, 모스크, 시장까지 모든 것이 파괴되었어요. 시리아 이들리브에 떨어진 폭탄은 나함과 가 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모와 길을 가고 있던 네 살배기 막 내아들 아흐메드가 폭탄에 맞아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아흐메드가 생 명을 잃던 모습을 천천히 설명하던 나함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리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시리아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아마 우리 모두 죽었을 거에요. 나함의 가족은 조금이나마 모아둔 돈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 습니다. 시리아를 떠나 마케도니아 게브겔리자까지 오는 여정에는 많은 경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리아에는 아직도 돈이 없어서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 유니세프는 그리스와의 접경 지역인 마케도니아에 난민들을 위한 지원 센터와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 사진 모두 시리아를 떠나와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나함과 세 자녀의 모습이다. 습니다. 시리아에서 터키로,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도중 국경 초소를 지나기 위 해 민병대와 무장조직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지중해 에게해 를 건너는 과정에서 해안가로 가는 버스나 택시 역시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요구 12 unicef 2015 autumn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터키 해안에 있는 이즈미르에서 불법 거래 상인들에게 어 른 한 명당 뱃삯으로 1,300달러를 지불했어요. 아이들은 그 절반 정도를 냈고 요. 그렇지만 배는 바다에 떠다니는 풍선과 다름이 없었어요. 그들은 약 15분 동 안 항해법과 선외 모터 작동법을 가르쳐주고, 그 이후에는 저희들보고 알아서 하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선장이었던 거예요. 나함은 보다 튼튼한 배를 타기 위해 300달러를 추가로 지불했습니다. 나함의 가족이 탄 배에는 27명이 승선했고 그 중 1/3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바다는 험했고, 배가 뒤집힐 것 같았던 순간이 세 번이나 있었어요.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었고, 저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라 도 생길까봐 정말 무서웠어요. 4시간 남짓 지난 후에 이들은 비로소 코스라는 그 리스 해안의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아테네로 갔고 거기에 서 또다시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 국경으로 간 뒤 이곳 게브겔리자에서 난민수 용소 등록을 마쳤습니다. 나함 가족은 이제 곧 세르비아로 가는 기차를 탈 것입 니다. 이들은 독일로 가서 정착하거나 캐나다에 망명 신청을 할 생각입니다. 나함 은 말합니다. 최종 정착지가 어디가 될지 아직 모르겠어요. 그러나 적어도 제 아 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에서 새 삶을 꾸려가고 싶어요. www.unicef.or.kr 13

마케도니아 내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소년 제하드. 이후 제하드는 최종 목적지인 독일을 향해 다시 헝가리행 기차에 올랐다. 건축가가 되고 싶은 소년 제하드의 피난길 마케도니아의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에서 지내고 있는 제하드는 휴 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수 주째 유럽을 향해 가고 있 는 열다섯 살의 시리아 소년 제하드에게 휴대폰은 가장 소중한 물건입 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가족들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기 때문입니다. 아빠를 본 지가 1년도 넘었어요. 휴대폰으로 독일에 있는 아빠 소식을 들을 수 있어요. 엄마랑 형, 누나가 요르단에서 어 떻게 지내는지도 알 수 있고요. 제하드는 왓츠앱과 페이스북, 바이버 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제하드의 가족은 시리아 전쟁을 피해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했습니 다. 하지만 불황으로 인한 구직난에 유럽행을 결심하고 다시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삼촌과 함께 집을 떠난 제하드는 터키에서 그리 스로 가는 바닷길 위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겪었던 끔찍한 기억이 아직 도 생생합니다. 제가 탄 고무보트에는 60명이 같이 있었는데 우리는 7시간 동안 바다 위에 있었어요. 게다가 보트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어요.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을 했고 여 자들과 아주 어린아이들만 보트에 태운 채 이동했어요. 수영을 하면 서 보트를 끌고 해안가로 가야만 했죠. 시리아에서의 전쟁과 피난길 의 경험은 제하드에게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제하드는 생사를 넘나 드는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 국경을 넘어 이곳 마케도니아에 도착했습 니다. 마케도니아에 망명 신청을 하는 난민은 매일 3,000여 명에 이 릅니다. 제하드는 마케도니아에서 72시간 동안 머물 수 있는 허가를 받아 게브겔리자 인근의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난민들은 인근 세르비아, 헝가리, 그리고 서유럽 국가로 가는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제하드 역시 독일로 갈 예정입니다. 독일 어를 열심히 배워서 건축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제하 드에게 있어 생명의 끈과도 같았던 휴대폰은 어느새 전원이 꺼지고 말 았지만 휴대폰을 충전할 곳은 난민촌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도 제하 드는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쉴 수 있는 공간, 먹을 수 있는 빵이 한 조각 이라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제하드가 독일로 떠난 지 며칠 뒤 왓츠앱으로 유니세프에 연락을 해왔 습니다. 헝가리에서 3일째 머물고 있어요. 기차역 바닥에서 잠을 청 해보지만 기차역은 너무 시끄러워요. 어떤 사람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답니다. 모두들 어린 제가 홀로 독일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전 곧 아빠를 만날 거예요. 14 unicef 2015 autumn

무력 분쟁 종식만이 이 비극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유럽의 해안가에서 파도에 떠밀려온 어린이의 시신, 국경을 넘다가 트럭 뒤 칸에서 아무도 모르게 질식사한 어린이들, 절박한 심정으로 어린아이를 안고 가시철조망을 넘는 부모들 이 모든 상황이 우리의 마음을 비통하게 합니다. 유럽 내 난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쿠르디 같은 어린이가 언제 또 우리의 SNS, TV, 신문을 장식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비극에 가슴 아파만 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이 위험한 여정 속에서 비참한 상황에 맞닥뜨리는 것은 그들의 선택도 아니고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보호받아 마땅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이 어린이들을 반드시 보호해야만 합니다. 난민 어린이와 그 가족 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 cunicef/nyhq2015-2198 cunicef/nyhq2015-2054/georgiev cunicef/nyhq2015-2216/georgiev 어린이를 위한 영양 및 식수, 심리 안정 프로그램, 교육 서비스 지원 어린이들이 부모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임시 거처 제공 난민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아동복지 전문가 파견 육로로 이동하는 난민들을 위한 구조 활동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책 수립 유럽의 해안가나 도로변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님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난민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무 고한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의 4분의 1 이상은 어린이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10만 6,000명의 어린이들이 유럽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유럽으로 망명하는 난민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리아의 잔혹한 무력 분쟁을 피해서 어린이 200만 명이 조국을 떠나야만 했습니 다. 오직 무력 분쟁의 종식만이 이 비극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습니다. www.unicef.or.kr 15

새천년개발계획(MDGs)을 비롯한 유니세프의 WASH 프로젝트를 통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사람이 1990년 대비 26억 명이나 늘어났다. 좌 cunicef/nyhq2005-1987/cranston 우 cunicef/nyhq2011-0082/noorani 2015 MDGs로 걸어온 길 2030 SDGs로 향하는 길 새천년개발목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 MDGs)는 절대 빈곤(하루 소득 1.25달러 미만)을 줄이고 전 세계인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89개국이 모여 수립하고 추진해온 세계 공동 목표입니다. 누구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꾼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큰 성과와 과제들을 남기고 2015년 12월 31일 종료됩니다. 지난 15년간 국제사회의 개발 협력 중에서 가장 중시된 것은 빈곤 퇴치 였고 실제로 새천년개발목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빈곤 퇴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함께 힘써온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이를 이어받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소개합니다. 16 unicef 2015 autumn

1990년 대비 임산부 사망률은 45%, 영양실조 어린이는 41%,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53%감소했다. 좌 cunicef/pfpg2014p-0408/schermbrucker 우 cunicef/etha20120139/ose 새천년개발계획(MDGs)의 성과와 과제 식수와 위생 깨끗한 식수를 마시는 사람 26억 명 증가(1990년 대비)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 21억 명 증가 그러나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 중 90%가 농촌 거주 빈곤 전 세계 절대 빈곤 인구 50% 감소 (1990년 19억 명 2015년 10억 명) 그러나 극빈곤층 인구 중 18세 이하 어린이 비율 47% 임산부 건강 산모 사망률 45% 감소(1990년 대비) 그러나 안전한 출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산모 : 부유층이 빈곤층의 3배 건강 영양실조 어린이 41% 감소(1990년 대비) 그러나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 농촌 어린이가 도시 어린이의 2배 www.unicef.or.kr 17

아동 노동, 빈곤, 전쟁, 조혼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는 1990년보다 4,600만 명 감소했다. 좌 cunicef/nyhq2006-0151/kamber 우 cunicef/soma2006-00024/taylor 어린이 사망률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 53% 감소 (1990년 1,300만 명 2015년 600만 명) 그러나 5세 이전에 목숨을 잃을 확률 : 빈곤층이 부유층의 1.9배 초등교육 학교 밖 어린이 4, 600만 명 감소 (1990년 1억 400만 명 2012년 5,800만 명) 그러나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 : 빈곤층이 부유층의 5배 양성평등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남녀 어린이 비율 차이 16% 감소 그러나 글을 읽지 못하는 청소년 : 여자 어린이가 남자 어린이의 1.7배 에이즈 14세 이하 에이즈 감염률 58% 감소(2001년 대비) 그러나 15~19세 신규 에이즈 감염자 중 여자 어린이 비율 약 67% 18 unicef 2015 autumn

2016~2030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 보편성을 강조한 지구촌 약속 2001년부터 15년간 지구촌의 절대 빈곤 퇴치에 기여해온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2015년 종료되고, 새롭게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 SDGs)로 이어집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빈곤 감소를 이끌고 개발도상국의 초등교육과 식수 위생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개발 목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를 이어받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새천년개발목표(MDGs)에 비해 개발도상국가와 선진국 모두를 아우르는 보편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빈곤과 기아 문제가 개도국에 집중된 의제라면 기후,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개발 등의 의제는 전 지구적 으로 폭넓은 논의를 전개해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새천년개발목표(MDGs) 설정 과정이 유엔 사무국 중심이었다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유 엔 회원국을 중심으로 하며 최근 8개월간의 정부 간 협상을 통해 17개 의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뤄진 최종안이 합의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를 이끌 글로벌 개발의제로 정식 채택했습니다. POST 2015!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7개 의제 빈곤 종식 기아 종식과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 보건과 복지 증진 양질의 교육기회 증진 양성평등 실현 깨끗한 물과 위생관리 강화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급 일자리 증대와 경제성장 산업 혁신과 인프라 확대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 지속가능한 소비 생산 보장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육상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 평화와 정의 제도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유엔 70주년 세계 평화를 위한 전 세계인의 한목소리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정식으로 채택한 유엔총회는 올해로 70회차를 맞았습니다. 국제 평화를 목표로 1945년 창립된 유엔이 70주년을 맞은 것입니다. 국제사회에는 여전히 유럽 난민사태, 북한 핵실험 위협, 중동 분쟁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193개 회원국 가운데 160개국 정상이 총회에 참석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자로 나서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참석한 팝 스타 샤키라는 유럽의 난민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고,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축구스타 데 이비드 베컴은 전 세계에 어린이 구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마련된 유니세프의 디지털 장치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챔프 대학생 자원봉사단 교육연구팀으로 활동한 김성빈 양이 한국 청소년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김성빈 양은 어린이 청소년과 가장 관계가 깊은 제3위원회 회의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취약 계층의 인권 보호와 권리 증진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교황과 샤키라를 한 무대에 부를 수 있는 건 유엔밖에 없을 것이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 컴과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더글라스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환상적인 음악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 만 이들 모두 평화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며 유엔의 존재 의의에 대해 말해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www.unicef.or.kr 19

cunicef/uni192887/shrestha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6개월간의 희망 리포트 네팔 지진이 발생한 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유니세프는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지속적인 위생관리와 식수 공급, 일상생활의 회복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홍역과 콜레라가 유행하며 한 차례 힘겨운 싸움을 벌인 네팔. 6개월간의 유니세프 복구 활동을 되돌아봅니다. 20 unicef 2015 autumn

2015년 4월 25일과 5월 12일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후 380차례의 여진이 계속된 네팔. 6개월이 흐른 지금 8,959명이 사 망했고, 그중 28%는 어린이였습니다. 부상자는 2만 2,322명에 달 합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외에도 140만 명은 식량 지원, 100만 명 은 거주 지역 복구, 200만 명은 지속적인 위생관리와 식수 공급이 필요합니다. 유니세프는 4월 25일 지진 발생 24시간 이내에 긴급구호팀을 현지 로 급파했고,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14개 지역 290만 명(110만 명 은 18세 이하 아동)에게 즉각적인 지원을 취했습니다. 이후 긴급구호 활동이 복구 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지속가능한 중장기 복구 프로그 램과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 은 구호 물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재민을 위한 보호시설에도 지원 이 절실합니다. 지진 이후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살던 주민들의 국내 이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1만 1,100가구 총 5만 9,433명이 104개 이주지로 몰려들었고 이 중 7개 지역의 13개 이주 지는 총 4,987가구 2만 8,254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이주민 보호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복구 활동에 앞장서왔 지만 장마로 인한 산사태와 도로 파손으로 길이 봉쇄되기도 했습니 다. 또 홍수와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이 발병해 어린이를 비롯한 취약 계층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콜레라와 같은 전염 병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 및 의 료 자원봉사자와 현지 파트너들에게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수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14개 지역의 어린이(6개월~5세)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8월 15일부터 1주일간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 을 벌였고, 이 중 5개 지역 어린이들에게 소아마비 구강 백신을 제공 했습니다. 또 설사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40만 6,181명을 치료, 70 만 3,699명에게 식수 공급, 31만 7,110명에게 영양 보충제를 제공했 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4월 30일 100만 달러(약 10억 원), 5월 21일 150만 달러(약 15억 원) 등 총 41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네 팔 지진 긴급구호와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유니세프는 네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 습니다. 네팔 지진 피해 복구 주요 기금 현황 (2015년 8월 기준, 단위 : 미화 달러) 2015년 필요 기금 보유 기금 부족률 교육 식수와 위생 건강 어린이 보호 영양 24,000,000 11,566,199 52% 24,000,000 11,584,194 52% 20,000,000 8,716,803 56% 11,000,000 6,281,094 43% 11,000,000 7,588,692 31% www.unicef.or.kr 21

장사익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타클로반 방문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그 후 2년 다시 피우는 노래꽃 장사익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가 7월 20일부터 닷새간 필리핀 레이테 주 타클로반 시티를 방문했습니다. 타클로반 시티는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지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장사익 친선대사는 유니세프가 벌이고 있는 피해 복구 캠페인을 살펴보고,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c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문덕관

c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문덕관 c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문덕관 c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문덕관 참담한 상황을 영롱하게 밝힌 필리핀 어린이들의 눈빛 태풍 하이옌이 발생한 지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복구작업이 거의 완료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직도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타클로반 시티를 둘러본 장사익 친선대사가 말했습니다. 2013년 11월 8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레이테 주 일대를 강타했습니 다.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은 타클로반 시티를 비롯한 저지대 해안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컸습니다.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집, 학교, 보건 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린이 590만 명을 포함해 약 1,410 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41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이 중 170만 명은 어린이였습니다. 유니세프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 응급 상황 3단 계를 선포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는 장기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연중 20회 이상 태풍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유니세프는 재해로 인한 전염병 창궐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보급하고 보건소 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마련해 정전이 되어도 백신과 혈액을 냉장 보관할 수 있게 했습 니다. 그뿐 아니라 지진, 홍수, 화재와 같은 재난 위험 감소(Disaster Risk Reduction : DRR)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실정에 맞게 적극 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장사익 친선대사는 이번 방문 일정 동안 타클로반과 인근 피해 도시의 보건소, 학교, 이동식 아동친화공간, 이재민 합숙소 등을 찾아 필리핀 어린이들을 만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장사익 친선대사의 이번 여정을 영상으로 제작 해 SNS 채널에 게시하고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보 호소에 있는 어린이들이 정말 많은데, 이 어린이들의 천진하고 영롱한 눈빛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힘든 환경에서도 악을 쓰거나 얼굴을 찌푸 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들이 필리핀의 희망이자 에너지인 것 같습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 울려 퍼진 장사익 친선대사의 노랫가락 을 따라 필리핀의 희망이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유니세프는 이 노래꽃 을 따라 필리핀 어린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4 unicef 2015 autumn

2015년 유니세프의 필리핀 지원 프로그램 영양 15,750 명 급식 상담을 받은 2세 미만 영유아 보호자 26,000 명 영양실조 검사를 받은 6~59개월 어린이 보건 7,433 명 전염병 예방접종을 받은 1세 미만 영유아 185 명 출산 서비스와 신생아 돌봄 훈련을 받은 의료종사자 식수와 위생 63,750 명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사람 35,250 명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 63,750 명 위생 교육을 받은 사람 어린이 보호 2,250 명 아동친화공간에 머문 어린이 260 명 어린이 보호 훈련을 받은 사람 교육 53,726 명 학용품을 제공받은 3~17세 어린이 74,283 명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받은 3~17세 어린이 재난 위험 감소 및 준비 12,000 가구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물품을 사용할 수 있는 가구 장사익 친선대사 토크 콘서트 필리핀 어린이들과 함께했던 따뜻한 시간을 나눕니다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하이옌 피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장사익 친선대 사가 이번에는 유니세프와 함께 토크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서울 서초구 DS홀에서 열린 이 토크 콘서트에는 필리핀 긴급구호에 참여했던 후원자 1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시간을 나눴습니다. 장사익 친선대사는 이 자리에서 태풍 피해를 입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필리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더불어 필리핀 방문 당시 어 린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불렀던 노래를 다시 한 번 들려주며 후원자 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장사익 친선대사는 필리핀 방문은 유니 세프 친선대사로서의 첫 활동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과의 교감을 후원자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www.unicef.or.kr 25

신나게, 행복하게! 어린이가 마음껏 노는 시간 유니세프 깔깔 바깥놀이 잔치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놀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랍니다. 더불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법도 배웁니다. 놀이의 가치를 일깨우고 건강한 놀이 문화를 알리기 위한 유니세프 깔깔 바깥놀이 잔치 - 신나게 더 신나게, 나가서 놀자! 현장에서 행복한 한국 어린이들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신나게 더 신나게! 나가서 놀자! 지난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서울 보라매공원은 깔깔 바깥놀이 잔 치 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특별 시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2014 유니 세프 바깥놀이 추천 캠페인에서 선정된 한국 어린이가 하고 싶은 바 깥놀이 와 어린이가 직접 만든 기발한 놀이 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돌멩이 모아모아 공기놀이, 영차영차 줄다리 기, 꽃이나 잎사귀로 왕관 만들기 등 나가서 놀자 캠페인에 소개된 바 깥놀이는 물론, 콩이 말하는 대로 (서울문화고), 천하통일 (석수중), 마당을 나온 암탉 (안산 동산고) 등 어린이들이 만든 특별한 놀이를 체 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행사에는 바깥놀이를 마음껏 즐기고 싶 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릴 적 즐겼던 추억의 바깥놀이를 하고픈 어른 도 참여해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잊혀진 권리, 놀 권리 어린 시절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일수록 지금도 행복하다 고 느낍니다. 그리고 혼자서 인터넷 게임을 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밖에 서 마음껏 뛰노는 아이일수록 더욱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대부 분의 한국 어린이는 과도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놀이와 여가 를 충분히 누리지 못합니다. 2014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아 동권리학회와 함께 발표한 <한국 아동의 놀 권리 현주소와 대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놀이와 여가가 자신의 권리인 것을 모르는 어린이 가 5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은 학업 부담, 부족 한 시간, 부모님의 이해 부족을 놀이와 여가에 불만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놀이와 여가 방법 중 무엇이 바뀌어야 되 는지 를 묻는 설문에서는 28.2%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 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어린이 스스로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에만 국한된 놀이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린이의 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놀이와 여가, 공간을 확보하고 어린이가 주도하는 놀이 문화가 확산되어야 합니다. 놀이의 가치를 인 식하고,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놀이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권리 캠페인, 부모 교육, 문화 예술 과 놀이를 연계하는 활동, 놀이 만들기, 가족놀이 보급, 아동친화적인 도시 환경 조성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해 야 합니다. 각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유엔아동권리위 원회는 한국 교육의 극심한 경쟁을 우려하며 어린이의 놀 권리를 증진 하도록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4년부터 한국 어린이의 놀 권리 증진 캠페 인을 전개해왔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놀이, 어릴 적에 즐 겼던 신나는 바깥놀이를 추천하는 나가서 놀자! 캠페인과 놀이 전문 가들의 추천을 토대로 한국 어린이가 하고 싶은 바깥놀이 50가지 를 정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엇으로든 할 수 있는 놀이, 어린이답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놀이,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들입니다. 아쉽게도 50가지에는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놀이 와 내가 만든 기발한 놀이 를 더해 1년 내내 매주 한 가지씩 즐길 수 있습니다. 50가지 놀이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놀 권리 웹사이트 (www.unicef.or.kr/play)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6 unicef 2015 autumn

어린이의 권리를 지키는 유니세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국내 어린이들이 마땅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린이 권리 교육은 물론, 아동친화도시, 아동권리 증진 캠페인, 다문화 어린이 지원 등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아동권리 증진 사업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의 권리를 모두 함께 지켜주세요 1989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 18세 미만 어린이의 모든 권리 를 담은 국제적인 약속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6개국이 이를 지키기로 약속했습니다. 어린이가 기본적인 삶을 누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는 생존의 권리,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차별 등에서 보호받을 권리, 교 육을 받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발달의 권리, 의견을 존중받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참 여의 권리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모두 중요합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그 첫 번째로 아동권리협약을 널리 알리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 협약을 이행하도록 도와줍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아동권리를 지켜주도록 지원합니다. 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4가지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구체적 활동도 실천합니다. 예방접종과 깨끗한 식수 제공, 위험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 보호, 학교 보내기 캠페인, 교육 과정 개발, 학습교재 및 학용품 제공 등을 지원합니다. 28 unicef 2015 autumn

어린이 권리 교육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와 교사, 공무원, 아동보호시설 종사자 등 어린이와 관련된 일 을 하는 모든 이들은 아동권리를 알고 지켜야 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어린이 가 자신의 권리를 알고 다른 친구의 권리도 지켜주도록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에 이 르기까지 연령에 맞는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합니다. 모유수유 권장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모유수유 권장사업인 아기에게 친근한 병 원 만들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병원 내 모유수유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실천하는 곳을 아이에게 친근한 병원, 직장 내 모유수유를 지원하는 시설과 정책을 갖추고 있는 곳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 로 임명합니다. 또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근 무하는 의료요원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임산부와 가족을 위 한 모유수유 교육과 실천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모유수유주간(8월 1일~7일)을 맞 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모유수유 홍보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놀 권리 캠페인 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어린이들은 과 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누리지 못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는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나가서 놀자 캠페인을 벌여 놀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건강한 놀이 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어린이 권리를 위해 하는 일 아동친화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정한 18 세 미만 모든 어린이 권리가 보장되는 지방정부 시스템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아동 친화도시는 어린이 의견을 지방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정책과 법, 사업과 예산을 세울 때 항상 어린이 권리를 고려하는 지역사회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서울 성북구가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현재 27개 지방정부가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에 가입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어린이 지원 인종, 국적, 종교, 언어 등으로 차별받지 않는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을 만들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어린이들은 외국 출신 부모의 언어와 한글을 동시에 깨우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7권 의 동화책 번역본과 1개의 DVD가 있으며, 한글과 영어 그밖에 중국어, 베트남어, 캄 보디아어, 태국어로 제작되었습니다. www.unicef.or.kr 29

News 한국위원회 뉴스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가 출범합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9월 14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도모하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는 모든 어린이가 살기 좋은 도시 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네트워크와 협력을 이끌고, 어린이 권리를 존중하는 지 역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것입니다. 이날 총회에는 김영배 서울시 성북구청장, 문동신 군산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20명이 참석해 협의회 규약 서명식 에 참여했으며 김영배 서울시 성북구청장이 협의회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서대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앞으로 활발한 협의회 활동을 통해 모든 어린 이가 권리를 보장받는 지역사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고 전했습니다. 아우인형 만들기 봉사활동에 함께해요 지난 9월18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어르신들과 함께 아우인형을 만들었습니다. 내 동생 이라는 뜻의 아우 는 인형을 직접 만들거나 만든 인형을 누군가가 입양해 질병으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 기금을 보내는 캠페인입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아우인형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바늘 한 땀마다 정성 을 담아 아우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 머리를 땋은 기억, 옷을 지어 입으셨던 이야 기를 나누며 인형을 만드는 시간 내내 정겨운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2시간 동안 아 우인형 18개가 탄생했고, 모두 유니세프에 기부해주셨습니다. 세계 어린이 돕기에 동참한 한국무역협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난 10월 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코엑스몰에 CSR Zone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CSR Zone은 비영리단체와 기업, 기관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장으로 무역협회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앞으로 CSR Zone에서 희망 트리와 포토존을 운영하며 시리아 사진전, 아우인형 캠페인, 가상현실 체험 영상 프로 그램 등을 통해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현실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30 unicef 2015 autumn

글로벌 뉴스 cunicef/nyhq2015-2330/shubuckl cunicef/nyhq2015-2521/georgiev 노박 조코비치, 올랜도 블룸 난민 어린이와 함께한 유니세프 친선대사 최근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지난 9월 22일 세르비 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6~10세 어린 이 약 1,100명이 이곳에 머물고 있으며 유니세프는 교구와 장난감, 어린이들을 위한 심 리 치료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올랜도 블룸 또한 9월 29일 마케도 니아 동남부에 자리한 게브겔리자의 유니세프 아동친화공간을 방문해 난민 어린이들에 게 용기와 격려 인사를 전했습니다. 홍수로 고통받는 미얀마 어린이를 지원해요 지난 7월 30일 방글라데시에 상륙한 사이클론 코멘의 영향으로 미얀마 12개 주가 폭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친 마궤 사가잉 라킨 지역을 국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분쟁으로 고통받는 라킨 주의 난민 캠프 거주 어린이 14만 명에게 식수, 위생, 영양과 관련한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57만 명이 15일 동 안 사용 가능한 식수정화제 86만 개, 아동보호 키트 150개, 아동친화공간 키트 40개, 어린이를 위한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제 등을 전달했습니다. 유니세프는 8월 5일을 기준 으로 피해 지역 이재민 25만 명(이 중 어린이는 8만 8,000명)을 지원했습니다. cunicef/chin 02/Badrul Hassan cunicef/irqa2015-00203/khuzaie 세계 여자 어린이의 날을 기억해주세요 매년 10월 11일은 세계 여자 어린이의 날입니다. 전 세계 약 6억 명에 달하는 10~19세 소녀들은 미래의 리더, 혁신가, 교사로 자라날 것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새로운 세대의 어머니가 될 것입니다. 세계 여자 어린이의 날은 2012년에는 조혼 종식, 2013년에 는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혁신, 2014년에는 여자 어린이에게 권한 부여 : 반복되 는 폭력의 종식 을 주제로 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여자 어린이의 힘 : 2030을 향한 비 전 입니다. 유니세프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실천하는 데 있어 여자 어린 이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다른 유엔 기관과 국제사회 시민 사회 파트너들과 협력 해 나갈 예정입니다. www.unicef.or.kr 31

<파티 키트 구성품> 1Party for UNICEF 안내서 2파티 허가증 3포스터 3종 4현수막 5가랜드 DIY 6고깔모자 DIY 7테이블 러너 8테이블 매트 9종이컵 10팔찌 11풍선 12정기후원 신청서 10부

후원의 즐거움을 나누세요 로 생일 파티, 동아리 활동, 회사 동호회 모임, 연말 모임 등 소중한 인연들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계획하시나요? 즐겁고 기쁜 날,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모금 파티를 열어보세요. 유니세프는 모금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파티에서 모인 후원금을 기부하는 프로그램 Party for UNICEF 를 준비했습니다. 지구촌 어린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즐거운 모금 파티에 동참해주세요. 1 파티 시작 전 파티 시작 2주일 전 홈페이지에서 파티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2 파티 키트 물품 200% 활용하기 파티 키트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보세요. 심사가 완료된 후 파티 1주일 전에 키트를 발송해드리며, 파티 참가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3일 전에는 활동 안내와 교육이 진행됩니다. 태그도 달아주세요. 파티 참가자들과 함께 달성할 모금 목표액을 정해보세요. #파티포유니세프 #PartyForUNICEF #유니세프모금파티 공통 목표를 정하고, 한마음으로 어린이들을 응원하면 더 많은 후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3 후원할 때 파티를 즐기며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에 참여하고 싶다면 4 파티가 끝난 후 1주일 이내에 후원 입금계좌로 후원금을 송금하고, 스마트폰으로 Party for UNICEF 페이지에 접속해 후원을 활동 후기를 남겨주세요. 신청하거나 키트에 들어 있는 정기후원 신청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 파티 갤러리 에 소개해드리고 보내주세요. 후원금을 주최자가 모아 팀별 후원 입금계좌로 우수 활동 팀을 선정해 유니세프가 감사 선물을 드립니다. 입금할 수 있습니다. 후원금으로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물하세요 15,000원 모금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연필 500자루 30,000원 모금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치료우유 30포 35,000원 모금 어린이 50명에게 홍역 백신 45,000원 모금 어린이 25명에게 영양실조치료식 55,000원 모금 탈수증에 걸린 어린이에게 구강수분보충염 500포 PARTY for UNICEF 에 참여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온라인서포터즈 문의 : 02-723-8215 후원 입금계좌 : 우체국 010777-01-000384 (예금주 : 유니세프)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디든 72시간 내에 어린이에게 긴급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와 함께 매월 정한 금액으로 꾸준히 - 정기후원 약정된 금액을 매월 후원하는 방법입니다. 기적을 만드는 첫걸음 - 일시후원 자유롭게 선택해 1회 기부하는 방법입니다. 특별한 날을 더 뜻깊게 - 기념기부 생일, 출생, 결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후원하는 방법입니다. 어린이에게 전하는 희망 - 생명을 구하는 선물 후원물품을 선택해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작은 마음이 큰 힘이 되어 - 동전모금 다양한 곳에 비치된 유니세프 모금함에 기부하는 방법입니다. 유산으로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 - 유산기부 재산의 일부 혹은 전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방법입니다. 아름다운 사회 환원 - 기업사회공헌, 후원병원 기업사회공헌, 후원병원 캠페인에 참여해 후원하는 방법입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 연락하시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립니다. 02-723-8215 / donor@unicef.or.kr www.unicef.or.kr 후원계좌번호 국민은행 343-01-0010-741 신한은행 140-001-916222 우체국 010777-01-000305 휴대전화 후원문자 보내기 #2004(한 통화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