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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06 VOL.368 CONTENTS 2015 Vision! 02 04 06 12 March 19 20 24 26 32 34 38 40 46 Melody 47 48 51 52 56 Upgrade 59 60 64 66 68 69 70 72 78 79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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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yang News»» 그룹 수당재단, 제23회 수당상 시상식 개최 문성환 사장, 진황도 북경사무소 방문 창립 90주년 추진위 정기회의 실시 삼양그룹연구소, 수당재단(이사장: 김상하 그룹회장)은 5월 7일 서울 창립 90주년 추진위원회 4월 정기회의 가 대전북부소방서 합동소방훈련 실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3회 수당상 시상식 을 개최 4월 18일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상하 그룹회장, 김윤 회장, 는 경과보고, 기념식 구성계획 보고, 추진위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 260여 원장 강평 순으로 진행됐다. 문성환 추진위 명이 참석했다. 수당상 수상자는 기초과학부문 이영 원장은 창립 90주년 행사가 자긍심과 유대 희 성균관대학교 교수, 응용과학부문 성형진 한국과 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 학기술원 교수, 인문사회부문 윤사순 고려대학교 명예 문성환 사장은 4월 17일 진황도삼양제넥스 선을 다해 준비하자 고 강조했다. 교수이며, 각각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식품유한공사(법인장: 이태석) 북경사무소를 삼양그룹연구소는 3월 21일 대전북부소방 (관련 지면 12면) 방문했다. 이날 문성환 사장은 보고를 받은 4월 경영세미나 실시 서와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임직 후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한 고객을 대응하 원 100여 명이 참가해 화재 조기진압, 중요 는 최전선에 있는 만큼 영업부문의 역할과 문서 반출, 응급환자 후송 등의 훈련을 받았다. 사명이 중요하다 고 강조하며 거래처를 최 적화하고 신규 거래처 개척을 통한 위기 극복 삼양홀딩스 에 다함께 힘쓰자 고 당부했다. 제63기 정기주주총회 실시 김윤 회장, 국내외 사업장 방문 4월 그룹조회 실시 제17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4월 경영세미나가 4월 25일 본사 1층 강당 글 그림 축제 개최 에서 열렸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윤정구 교수가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이 라는 주제로 진정성(Authenticity) 있는 기업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삼양홀딩스는 3월 21일 제63기 정기주주 17기 멘토링 발대식 개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윤 회장과 김량 부 회장을 재선임하고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삼양사, 삼양화성, 휴비스가 환경보전협회 삼양홀딩스는 보통주 1250원(현금 25%), 우 김윤 회장은 4월 16일 삼양공정소료(상해)유한공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 4월 그룹조회를 4월 14일 본사 강당에서 실시했다. 이날 김윤 회장은 와 공동으로 휴비스 전주공장 대운동장 선주 1300원(현금 26%)을 각각 배당하기로 에서 김윤 회장은 컴파운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개발과 저성장 장기화에 대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전략재점검 에서 제17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 그림 결정했다. 제63기에는 영업수익 2726억원, 축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본을 준수할 것 을 강조했다. 또한 4월 을 통한 수익성 제고, 기본 지키기, 임직원 간 소통 강화 등에 노력해줄 축제 를 4월 12일 개최했다. 7500여 명이 참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 24일에는 대전 소재 삼양사 식품BU 호남팀과 식품소비재BU 남부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삼양인상을 아래와 같이 시상했다. (관련 지면 24면) 가한 이날 행사는 우리 함께 만드는 소중한 영업팀, 삼양밀맥스 아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영업을 강화 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 을 당부했다. [수상내역] 부문 수상자 소속 신뢰 도전 변영훈 주임연구원 강완준 부장 서민석 부장 이재성 과장 삼양제넥스 식품연구소 Solution Center 삼양사 식품BU 중부팀 삼양데이타시스템 SM사업팀 혁신 이혜진 사원 삼양사 식품소비재BU CMG팀 지구 라는 주제로 그림과 글짓기로 부문을 나눠 진행됐다. (관련 지면 52면) 2014년 상반기 17기 멘토링 발대식이 5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도봉 숲속마을 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38명의 멘토와 멘 제가 참석했으며, 2014년 신입사원들의 조직적 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멘토링 발대식은 격려사, 소통특강, 기념책자 만들기 등으로 Check & Balance 설명회 및 교육 실시 인재 양우석 과장 삼양사 AM BU 해외팀 진행됐다. 06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07

samyang News»» Check & Balance 임원 설명회가 3월 24일 삼양사(대표: 김정 사장)는 3월 20일 삼양그룹 전주공장,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개최 전주EP공장, TPEE 프로젝트 킥오프 삼양사 AM BU는 3월 19일 재동사옥에서 사이클팀,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부터 본사 1층 강당에서 제3기 정기주주총회를 자동차 소재 기술 동향 세미나 를 개최했다. 전국사이클대회 종합우승 추진한 STEP-Process 프로젝트의 한 축인 개최했다. 이날 채완병 사내이사와 이장운 AM BU 임직원을 포함해 화학연구소, 삼양 Check & Balance는 기본과 표준을 준수 감사를 신규로 선임하고, 김정 대표이사 사장, 화성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하는 운영체계로, 시스템 모니터링과 Self- 문성환 대표이사 사장, 김유승 사외이사,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인 EP 소재의 트렌드 check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3월 25일 김진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와 적용 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터 27일까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삼양사 전주EP공장(공장장: 장덕인)과 전 EP Global 강원구 대표의 강의로 진행됐다. 을 실시했다. 울산공장, 춘계 소방훈련 실시 주공장(공장장: 정성진)은 3월 27일 품질분 삼양사 전주EP공장은 4월 3일 TPEE 증설 임조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프로젝트 Kick-off 행사를 가졌다. 이번 EMS BU,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삼양사 사이클팀(단장: 장덕인)이 4월 20일 STEP-Process 프로젝트 2단계 6개 분임조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며, 행사는 TPEE 증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부터 25일까지 전남 나주시 일원에서 열린 중간 보고 실시 전주공장 생산1파트 일심 분임조 가 HY AM BU장, 휴비스 관련 팀장을 비롯해 본사, 제31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에서 금 11라인 공정개선으로 유제오염 감소 라는 주 화학연구소, 전주EP공장 임직원 등 30여 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 제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일심 분임조 는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순철 며, 여자일반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오는 5월 그룹 분임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상무는 이번 증설을 AM BU가 한 번 더 4km 단체추발 경기와 500m 독주경기에서 STEP-Process 프로젝트 2단계 중간 보고 가 4월 3일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회장단, 본사 임원, IBM 컨설턴트 등 30여 명이 참석 한 이번 보고는 지난 1월부터 진행한 2단계 삼양사 울산공장(공장장: 양종철 상무)은 3월 27일 춘계 소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38명 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누출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해 화재발생 신고 및 조기진압 훈련 등 을 실시했다. 양종철 상무는 비상훈련을 지 속적으로 실시해 공장의 비상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수상내역] 수상 분임조명 소속 최우수상 일심 산자 생산1파트 우수상 세계로 산자 생산2파트 우리별 산자 보전파트 넘버원 EP 기술파트 참가상 한마음 산자 기술파트 세계로 산자 생산2파트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 라고 당부했다. AM BU, GM 社 소재 승인 획득 삼양사 AM BU(BU장: 박순철 상무)는 4월 28일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이하 PC) 3개 품종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 삼양사 EMS BU(BU장: 채완병 부사장)의 정보전자소재 연구소와 세종공장이 각각 4월 22일과 23일에 우수사례 발표회를 가 졌다.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21개의 과 제가 발표됐으며, 고 효율성 광개시제 개발 는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나아름 선수 는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 선수상을, 김용미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양바이오팜 제3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과제를 정의하고, Check & Balance 진행 차 생산업체인 GM 社 의 Worldwide 소재 승 을 발표한 오천림 수석연구원과 세척Line 사항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울산공장, 경상커플 마라톤대회 참가 전주공장, 안전관리 체험훈련 실시 인(Material Approval)을 획득했다. 이로써 변경으로 업무율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 을 김윤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삼양사 AM BU는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발표한 유원상 사원이 각각 정보전자연구소 회사의 역량 진단과 개선이 폭넓게 진행되고 호주, 중국 및 국내 GM 관계사들에 제공하는 와 세종공장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있다 면서 임직원의 적극적 참여와 실행을 거 듭 당부했다. 삼양사 제3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삼양사 울산공장은 4월 20일 울산대공원에 서 실시한 제12회 경상커플 마라톤대회 에 참가했다. 이날 공장장과 위원장을 포함한 삼양사 울산공장 임직원 26명이 참여해 2인 1팀의 커플로 열을 맞춰 5km를 완주했다. 참 가자 전원이 완주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고, 삼양사 전주EP공장과 산자BU 전주공장은 4월 1일 119 안전체험센터에서 현장안전담당 자 13명을 대상으로 재난시 각종 위험요인 에 대한 체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위기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재 난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화재진압 자동차 부품에 이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AM BU, 자동자 소재 기술 동향 세미나 개최 [수상내역] 수상 발표자 소속 최우수상 오천림 수석연구원 Platform 개발 P/G 유원상 사원 생산파트 우승우 책임연구원 제품개발 P/G 우수상 이재승 책임연구원 김태영 사원 공정기술파트 도영철 사원 공정기술파트 장려상 정미경 과장 변영미 사원 생산파트 삼양바이오팜(대표: 곽철호 부사장)은 3월 6일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제3기 정기주주 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서진웅 감사를 재선임했다. 제3기 에는 매출액 507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 을 기록했다. 완주 후 동반 상생과 위기극복을 다짐했다. 과 대피, 자동차 전복체험, 건물 탈출, 고공 횡단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08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09

samyang News»» 과학자문단(SAB) 회의 실시 삼양바이오팜 MD공장은 4월 25과 26일 양일간 노사관계 개선 워크숍을 실시했다. 어바웃미 명동점 오픈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 이수헌 공장장이 3월 25일 여수시의회의장 공로패를 수상했 했다. 삼양이노켐은 제5기에 매출액 2362억 원, 당기순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사회공헌 뉴스 이번 워크숍은 2014년 1사분기 노사협의회와 다. 이번 수상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사관계 개선 워크숍, 문화재 관람 순으로 를 지원하고, 여수국가산단의 발전과 지역 HNS 민 관 군 합동 대응훈련 실시 아름다운가게 봉사활동 진행됐다. 이날 노사 대표를 포함해 총 12명 사회 공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삼양바이오팜은 4월 21일 대덕 의약바이오 이 워크숍에 참석했다. 삼양제넥스 어바웃미(ABOUT ME) 명동점이 4월 10일 삼양에프앤비 세븐스프링스 타임스퀘어점 연구소에서 과학자문단(Scientific Advisory 제5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오픈했다. 이날 매장 방문 고객에게 100% 리뉴얼 오픈 Board, 이하 SAB) 회의를 개최했다. SAB는 삼양제넥스(대표: 문성환 사장)는 3월 18일 당첨 스크래치 쿠폰 을 제공하고, 15만원 상 지난 3월 의약분야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됐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실적 당의 어바웃미 화장품, 4년근 홍삼, 기능성 삼양이노켐은 3월 27일 군산항 3부두에 삼남석유화학 한사랑봉사단이 여수 는데, 앞으로 연 2회 정기모임을 하고 자문 을 보고하고, 문성환 대표이사 사장과 우 음료 교환권 등을 증정했다. (관련 지면 46면) 서 위험유해물질(Hazardous and Noxious 아름다운가게 창립 9주년 행사에 참 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SAB 회의를 통해 R&D를 활성화하고 연구 효율 건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삼양제넥스 는 보통주 2000원(현금 40%), 우선주 2050원 삼남석유화학 Substance, 이하 HNS) 민 관 군 합동 대응 훈련 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HNS 물질 가해 의류, 신발, 가구, 도서 등 기증 품 500여 점을 전달하고 물품을 판 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금 41%)을 각각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여수공장, 무재해 6배수 달성 유출사고시 부상자 호송 및 상황에 신속하 매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제50기에는 매출액 3941억원, 당기순이익 세븐스프링스(대표: 김준영) 타임스퀘어점이 고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상 시나리오 날 모은 수익금은 외국인 노동자 와 MD공장, 소방안전교육 실시 258억원을 기록했다. 4월 25일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에 새롭게 를 설정, 진행됐다. 이 훈련에는 군산해양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문을 연 타임스퀘어점은 300석 규모로 친 경찰과 육군 35사단, 삼양이노켐 등 10개 전액 쓰일 예정이다. 삼양그룹식품연구소, 워크숍 실시 환경 콘셉트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기관 업체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대형 테이블은 물론, 소규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 모 모임에 적합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 환경안전교육 실시 수당재단 장학금 수여식 개최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공장장: 이수헌 상무) 다. 화덕오븐을 도입해 다양한 화덕메뉴를 삼양바이오팜 MD공장(공장장: 이영길 상 은 4월 11일 무재해 6배수 인증서 수여식을 선보였으며, 메뉴 개발에는 이탈리아 화덕 무)은 4월 7일 MD공장 대회의실에서 사내 가졌다. 이번 목표 달성은 2009년 7월 22일 요리 장인이 직접 참여했다.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임 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발생 동 삼양그룹식품연구소(소장: 이강표 상무)는 부터 2014년 2월 1일까지 1656일간의 기록 이다. 7배수 목표달성 예상일은 2015년 2월 삼양이노켐 영상을 시청하고, 화재발생 원인과 예방법, 4월 1일 소비재개발 PG가 주관해 Big Hit 26일이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는 생산1파 제5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대처요령과 초기 소화방법 등의 내용으로 Item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워크숍 을 실시 트 김영기 과장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삼양이노켐 군산공장은 4월 28일 직원과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은 4월 25일 진행됐다. 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연구원 20명이 참석 협력업체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환경안 2014 수당재단 장학금 수여식 을 개최 하였으며, 3개조로 나누어 제품개발 아이디 이수헌 공장장, 공로패 수상 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5월부터 진 했다. 이날 지역 고등학생 23명에게 MD공장, 노사관계 개선 워크숍 실시 어를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되는 계획예방정비(Overhaul, O/H) 작업 총 4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 삼남섬유화학 여수공장은 1995년 해 마련됐다. 부터 수당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삼양이노켐(대표: 박성철)은 3월 12일 종로 총 412명에게 3억 3800여 만원의 구 연지동 소재 삼양그룹 본사 11층 회의실 장학금을 전달했다. 에서 제5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 10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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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Vision 생생현장 탁월한 기술력으로 국내외 우수한 성과를 거두다 의약바이오연구소의 대표적 R&D 성과는 DDS와 MD다. DDS란 약물의 방출 속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을 치료 부위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이 다. 이를 활용하면 주사로만 사용하던 약물을 먹는 약 이나 붙이는 약 으로 도 만들어 복용이 더 편리해진다. 또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런 R&D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1위이자 세계 12위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와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DDS 기술이 적용된 주요 제품은 항암제인 제넥솔PM 주사제다. 물에 녹지 않는 기존의 파클리탁셀 항암제에 DDS 기술을 적용해 물에 녹게 만 들었다. 이로써 많은 양의 약물 투여가 가능해져 치료 효과를 높인 것이다. 제넥솔PM 은 미국 제약 회사 소렌토,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 계약을 체결 했다.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임상 시험을 시작한 소렌토는 2017년 미국 판 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DDS 기술을 적용한 또 하나의 제품은 항암제 나녹 셀M 주사제다. 이 제품은 도세탁셀 항암제에 DDS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 초로 가용화시켰다. 기존 주사제와 효능은 동일하면서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킨 제품이다. 한편 MD 분야에서 거둔 R&D 결실도 크다. 수술 후 별도로 실을 제거할 필요가 없는 생체 흡수성 수술용 봉합사 트리소브 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삼양이 꿈꾸는 건강한 삶으로 한발 더 다가가다 3 1 2 5 4 6 7 9 8 10 11 13 15 개발한 것이다. 써지소브 네오소브 모노소브 모노패스트 등 생분해성 봉합사와 분해성 소재를 이용한 치조골 조직 재생막인 바이오메쉬 (Biomesh), 프로플렉스 등이 대표 제품이다. 이런 제품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 40여 개국, 거래처 100곳에 수출 중이며, 봉합사 원료 시장에서는 점유 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소의 R&D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 능했을 일이다. 기업의 오늘을 보고 싶으면 사업장을 살펴보고, 내일이 궁금하면 연구소를 보라 는 말이 있다. 한 기업의 미래는 그 조직의 R&D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는 기존 제약사와 차별화된 신개념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이하 DDS)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적용한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했다. 또 생체분해성 수술용 봉합사와 이를 응용한 메쉬(Mesh)류 등 혁신적 의료용구(Medical Device, 이하 MD)를 개발해 삼양그룹 의약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글 송지은 사진 김종현 12 14 ❶ 윤민혁 책임연구원 ❷ 이사원 수석연구원 ❸ 이승하 부장 ❹ 장혜진 주임연구원 ❺ 나문호 수석연구원 ❻ 성은희 사원 ❼ 김봉오 책임연구원 ❽ 서민효 연구소장 ❾ 고석연 책임연구원 ❿ 김정민 책임연구원 김진수 주임연구원 경규진 책임연구원 임혜정 책임연구원 최지혜 주임연구원 신왕수 주임연구원 향후 의약바이오연구소는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2~3가지 출시와 연간 100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부 의 의약 및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단(Scientific Advisory Board, SAB)의 컨설팅을 받아 연구 프로그램별 중장기 연구 방향과 전략 을 수립하고 실행해가는 중이다. 20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21

5 6 4 정기적으로 프로젝트 리뷰 회의를 1 2 4 진행하는 주사제형 프로그램 연구원들 5 분석센터 연구원이 개발 중인 신규 주사제형의 정밀한 분석을 위해 시료를 준비하고 있다 6 의약바이오연구소에서 개발한 주요 제품들 의약 부문별 특화된 기술력을 만들다 분석센터는 정밀분석 장비 100여 종을 갖추고 있다. 의약바이오연구소의 분석뿐 1 경구제형 프로그램 연구원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용융압출기를 사용해 샘플을 제조하고 있다 2 주사제형 프로그램 연구원이 제조된 시료의 성상을 관찰하며 주사기에 옮겨 담고 있다 3 주사제형 프로그램에서 제품 개발 중 시료의 함량을 분석하기 위해 준비한 유리용기 현재 의약바이오연구소는 주사제형, 경구제형, sirna, 의료용구, 바이오의 5가 지연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는 DDS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개발 외 에도 미생물 배양과 화학 합성을 통해 항암제 원료 개발과 생체 흡수성 고분자를 활용한 다양한 의료용 소재와 이를 적용한 의료 기기를 개발한다. 그중에서도 서 민효 의약바이오연구소 소장은 한창 연구 중인 sirna 전달기술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sirna는 암세포가 자라지 못하도록 암세포 내 특정 유전자와 결합해 암 세포 의 성장을 저해하는 유전정보 전달 물질입니다. 이는 획기적인 암 치료제로 전 세 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생체 내에서 쉽게 분해돼 암세포로 전달하지 못하 아니라 그룹 내 수만 건의 시료분석 업무와 새로운 분석 기술 개발에도 매진 중이 다. 임상약리실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의약품을 임상실험한다. 또 한 번 성장의 시기를 맞다 의약바이오연구소는 2013년 7월 1일 삼양바이오팜이 삼양제넥스바이오와 합병 하며, 삼양제넥스 생명공학연구소와 통합되었다. 이후 기존의 연구 분야에 매진 함은 물론, 바이오 연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계속 이어오 고 있다. 의약과 MD 연구 업무의 공유와 단합을 위한 워크숍 실시 등 원활한 의사 소통에 힘을 쏟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서민효 연구소장은 연구원의 역량을 더 키워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주요 연혁 1992. 9 삼양그룹 의약연구소 설립 1997. 7 수술용 봉합사(트리소브) 첫 출시 2001. 3 제넥솔 주사제 국내 시판 허가 취득 2011. 11 삼양바이오팜 분사 삼양바이오팜 의약연구소 독립 2012. 6 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 기업 인증 2013. 7 삼양제넥스바이오 합병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로 개칭 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많은 글로벌 제약 기업이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sirna를 전달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습니다. 의약바이오연구소는 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약바이오연구소 연구원은 자신들의 연구 영역뿐 아니라 의약품과 의료 용 대표 제품 제넥솔 주사제 파클리탁셀 주사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한다. 케다와 공동 연구해 DDS 기술을 개발했던 경험을 살려 다양한 DDS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구기획팀, 분석센터, 임상약리실은 연구개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 구, 의료 용구와 바이오처럼 융 복합화된 제품 연구를 위해 그룹 내 식품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도 큰 관심을 갖고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삼양그룹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의약바이오연구소가 큰 힘을 더하겠습니다. 트리소브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생체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다. 봉합사 원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클리탁셀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배양법에 3 다. 특히 연구기획팀은 연구개발 중장기 전략 수립, 외부 역량을 활용한 C&D (Connect & Development), 마일스톤(Milestone)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성장을 향한 지치지 않는 걸음으로 세계 시장을 넘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의 희망찬 내일이 기대된다. 의한 원료 생산에 성공, 생산 방법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우수 원료의약품이다. 22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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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1,707m 남진조 오대산 1,563m 태백산 1,567m 삼양의 혼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백두대간 창립 90주년 행사의 하나로 시작된 임직원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가 절반을 넘어섰다. 4월까지 총 90개 구간 935km 중 56개 구간 650km에 70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함께>는 백두대간에 오르는 삼양인과 함께하며 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도전과 열정을 특집 연재한다. 글 사진 지리산 1,915m 속리산 1,057m 북진조 덕유산 1,614m 소백산 1,439m 2 3 1 남진 20조가 등반을 마치고 설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 남진 20조가 눈 덮인 산에 오르고 있다 3 남진 24조가 산행을 마치고 박달령계곡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4 남진 21조가 산행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진조 태백산 권역 성과 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1 모든 성과는 어려움을 극복한 열매다 태백산 권역은 백복령에서부터 시작해 두타산과 삼학동을 걸쳐 박달령에서 끝난다. 태백산에 가장 먼저 오른 조는 삼양제넥스 직원으로 구성된 남진 20조였다. 소비재개발 PG의 주경호 책임연구원은 90년 역사의 삼양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새로운 100년 역사의 주역이 되겠다 라는 각 오로 산에 올랐다고 했다. 이어서 남진 21조가 오른 구간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쪽 부수베리에서 동 해시 이기동 사이에 자리한 태백산 권역의 상월산을 넘는 코스다. 산행 기점은 부수베리 계곡이다. 부수베리라는 낯선 이름이 외래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순 우리 말이다. 강원도 사투리로 부수는 소나무, 베리는 벼랑을 의미한다. 즉, 소나무 많은 벼랑을 뜻한다. 이곳은 기암괴석이 많고 맑고 청정한 물이 흐르는데 수심이 낮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 가족의 물놀이 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완만한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도 소나무가 끝없이 펼쳐진다. 초록의 향연 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이 길은 다르다. 붐비는 산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호젓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산책하듯 30분을 걷다 백봉령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만났다. 여기부터는 등산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 길이 험하다. 우거진 잡목이 얼굴을 긁거나 발목을 잡아채곤 한다. 거의 오지 산행 수준이라 산행을 자주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잠시 쉬어가려고 해도 쉴 만한 자리 가 없다. 걸음이 느린 직원은 숨을 헐떡이면서 대열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러다 직원 한 사람이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호흡도 거칠고 속도 좋지 않은지 고통스러워 보인다. 4 체력이 부족해서 지친 것만은 아닌 듯했다. 알고 보니 산행 전날 거래 처 구매 담당자와의 술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업무 미팅 겸 가진 고객사와의 술자리였다. 동료들이 하산을 권했지만 그는 끝 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서 멈추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 1 남진 27조가 자암재 표지판 2 성과를 내기까지 초심을 이어가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에서 계속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야 했지만, 대열은 삼양의 2 남진 28조가 산행을 마치고 다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90년 역사처럼 굽이굽이 이어졌다. 그렇게 상월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 걸었다. 3 남진 28조가 덕항산 일대를 오르고 있다 4 댓재 석상 앞에서 남진 25조와 26조가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다른 구간보다 높낮이가 차이가 크진 않아도 길이 험해 만만치 않다. 갈수록 길은 더 험해져 정상 가 까운 곳은 벼랑 위로 이어진 제법 위험한 길을 올라야 했다. 비로소 부수베리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 간이었다. 빽빽한 소나무와 천 길 낭떠러지, 그 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산길에 들어서 한참을 내려 가니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동해시 삼화와 정선군 임계면 명주목이를 잇는 이기령이다. 야영하기 좋은 곳이라 산악인이 하룻밤 묵기도 한다. 모두 한가로운 표정을 지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힘든 구간은 다 지나온 셈이다. 그러나 방심하긴 아직 이르다. 산행은 등정보다 하산이 어렵고 위험 하기 때문. 지친 상태라 길이 좋다고 행여 마음을 놓았다가는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만족할 만 1 한 성과를 내려면 마지막까지 초심을 지켜야 하는 법이다. 등반대장의 말처럼 하산길은 만만치 않았 다. 완만한 내리막길이 임도에 이르자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로 바뀌었다. 급경사로 이어진 시멘트길 아래 이기동이 반기지만 다리가 풀린 대원도 적지 않아 조심조심 아래로 향했다. 북진조 속리산 권역 3 최선을 다할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산행은 다른 코스에 비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쉬운 길은 아니었다. 비탈길이 가파르고 인적 묵은 사고와 습성을 버리고 혁신 의지를 다지다 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기동에서 새벽에 타고 온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길도 길 고 지루하기만 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삼양사 기술영업팀 이인수 팀장은 일행을 1 북진 28조가 갈령 정산에서 격려했다. 2 북진 26조가 백두대간 세상살이가 그런 것 같습니다. 성과라는 것은 크든 작든 절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말 속리산 권역을 정복하는 첫걸음은 신입사원 50기로 구성된 북진 25조가 맡았다. 삼양사 용기 신의터재 앞에서 파이팅 입니다. 90년이라는 우리 삼양의 역사가 바로 그렇습니다. 정직과 신용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왔기 판매팀 김학빈 사원은 백두대간에 오르며 삼양인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을 크게 느꼈다 고 말했 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다. 이어서 EMS BU 직원으로 구성된 북진 26조가 지기재에서 화령재를, 삼양밀맥스 직원으로 그 사이 버스는 동해에 닿았다. 푸른 물이 넘실대는 동해를 보자 그동 안 쌓인 대원들의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는 듯했다. 그렇게 삼양 90주년 4 기념 백두대간 종주는 또 하나의 구간을 넘어섰다. 한편 같은 날 청옥산 에 오른 남진 22조의 반치정 씨는 4월인데도 아직 눈으로 뒤덮인 산에 오르며 겨울, 봄, 여름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산에 오르며 90이 라는 숫자가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라고 말했다. 28 우리함께 05 06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의 자연을 벗 삼아 옛것을 버리고 새로워지다 짧은 거리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산행이 시작되고 나니 그 속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포즈를 취했다 구성된 북진 27조가 화령재에서 갈령까지를 등반했다. 또한 삼양제넥스 울산공장 직원 2 으로 구성된 북진 28조가 4월 26일 바통을 이어 받아 만수동에서 피앗재와 천왕봉을 넘어 법주사까지를 종주했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본격적 산행에 앞서 조장인 이종수 팀장의 당부와 구호가 이어졌다. 그동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습성에 젖어 지나치게 안일해지지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이번 산행이 스스로를 반성, 혁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2014 Samyang 29

3 4 1 2 1 북진 27조가 백두대간 화령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내 발자국으로 백두대간의 한 맥을 잇는다는 각오와 책임감으로 무사히 산행 을 마칠 수 있도록 파이팅합시다. 그간 운동을 멀리했던 직원들은 생활습관을 반성하며 자기 혁신을 다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산행은 단순하게 산에 오르는 등반 행위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극복하는 혁신의 다른 얼굴이다. 잠시 쉬어갈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른다 혁신과 전진만이 우리의 길이다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한 지 4시간이 넘었다. 선두 그룹이 후미의 지친 직원들을 위로한다. 끌고 밀며 산 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이번에는 거대한 병풍이 시야를 가린다. 우리가 닿아야 할 바로 그곳 천왕봉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다가와 있다. 다시 한번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다리에 힘을 준다. 14시 35분, 산행 5시간째다. 모두 지쳤지만 거친 숨을 몰아쉬고 무거운 다리를 절룩이면서도 그 누구도 포기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1924년 민족 수난기에 태동해 우리나라의 근현대 경제사를 이끌어오는 동안 2 북진 27조가 산행을 마치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3 북진 28조가 산행에 앞서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4 북진 28조가 형제봉에 올라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5 신입사원 50기로 이뤄진 북진 25조가 산행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9시 30분, 북진 28조는 갈령 들머리를 출발했다. 막 피어나는 초록 향기 가득한 숲길을 오르는 발 삼양이 얼마나 많은 시련과 난관을 이겨냈을지 새삼 생각해본다.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를 걸음이 가볍다. 처음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 무리를 이뤄 올랐는데, 비탈을 만나자 선두와 수 있었던 저력의 한 축에 삼양인의 혁신이 있었다. 후미로 그룹이 나뉘었다. 30분 정도 산에 오르자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여기저기서 물을 들 산행 경험이 적은 대원이 뒤처지자 이종수 팀장을 비롯한 고참 대원이 보조를 맞추며 기운을 북돋운 이켜는 소리가 들린다. 아직 중턱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지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래도 속도를 높 다. 한 사람도 낙오해서는 안 되기에 배낭을 나눠 지고 부축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여 50분 만에 갈령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는 접속 구간이고 진짜 백두대간길은 지금부터다. 고된 산행에 몸이 지칠수록 정신은 고독해진다. 고독은 명상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렇게 고독에 취하 조원들은 잠깐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다잡고 정상을 향해 다시 올랐다. 자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머릿속을 텅 비우고 키 작은 산죽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오르 백두대간으로 오르는 길은 오히려 한층 순탄했다. 능선과 평범한 비탈을 반복해 20여 분을 오르 니 겹겹이 둘러싼 검푸른 산록이 망망대해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홀로 우뚝한 산마루가 수고했다고 어서 자 갑자기 허공 중에 올라선 듯 뻥 뚫린 사방이 눈을 가득 채운다. 형제봉이다. 좁은 암릉 위에 소담 오라며 손 내미는 것 같다. 오후 3시 반, 들머리를 출발한 지 6시간 만이다. 이곳은 비로봉, 문수봉, 형제 하게 백두대간 형제봉 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대원들을 반긴다. 봉 등 8봉과 문장대, 입석대, 신선대 등 8대 9석문을 거느린 속리산의 주봉이다. 속세의 짐을 내려놓고 다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지나온 길 위의 땀과 고단함이 단박에 녹는 것 같다. 속리산 최고의 조망이 라는 평가답게 사방에서 몰려드는 거친 파도처럼 첩첩한 산들이 어깨를 견주며 끝없는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아직 갈 길이 멀어 형제봉의 풍광을 서둘러 마음속에 담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한다. 몸이 산행에 적응하기 시작한 데다 능선길이 이어지자 발걸음에 속도가 붙는 다. 표정에도 화색이 돌아 즐거운 농담이 오간다. 30분 정도 더 걸으니 갑자기 넓은 공터가 북진 28 조를 반긴다. 피앗재다. 이정표에 형제봉(1.5km) 천왕봉(5.6km) 이라 적혀 있다. 앞으로 남은 길 은 지금까지 온 것보다 더 멀고 거칠다. 북진 28조는 도시락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 가기 로 했다. 더 멀리 가기 위한 휴식이다. 시 세상을 향해 발길을 옮길 시간. 이제 묵은 사고와 습성을 이곳에 놓고 새로운 생각을 얻고 돌아가리라. 오후 5시쯤 되어서야 산행이 마무리됐다. 북진 28구간을 무사히 완주하는 기쁜 순간이다. 총 산행 거리는 13km이고 약 8시간을 걸었다. 자랑스러운 삼양인으로서 지금의 경험을 잊지 않고 몸과 마음을 항상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업무를 볼 때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계속 혁신하고 전진하겠습니다. 삼양그룹 파이팅! 5 30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31

고수의 24시 삼양제넥스 울산공장 생산팀 전분당파트 심규택 직장 열정과 격려를 불어넣는 일등 조력자 2013년 11월 28일 심규택 직장은 울산 지역의 130번째 명장이 됐다. 그는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었다 며 사람 좋은 얼굴로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삼양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단다. 심규택 직장이 동료와 함께 만들어 가는 열정의 현장을 찾았다. 글 송지은 사진 김종현 소개합니다! 입사연도 1990년 혈액형 B형 가족관계 어머니, 배우자, 1녀 특장점 관찰력 좌우명 노적성해( 露 積 成 海 )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올해 목표 크로바 분임조의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출전 좋아! 라고 외치는 업무의 시작 업무 시작 전 서로의 기운을 북돋는 생산팀 조원들의 우렁찬 구호가 사무실을 채운다. 조원들과 포장반원 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그날의 안전사항을 외치고 끝에는 반드시 좋아! 라는 구호를 붙인다. 확인 작업. 좋아! 정리정돈. 좋아! 와 같은 식으로 한 명이 선창하면 나머지 조원들이 좋아! 좋아! 라고 힘차게 응답한다. 조회 시간을 통해 팀원들은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활기를 더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안전사항을 소리 내 말하면서 한 번 더 분명하게 숙지하고, 다른 업무자에게 도 알려주는 효과가 있다. 크로바 분임조 분임장을 맡고 있는 심규택 직장은 안전사고 예방과 부적합품 제로화 를 달성하기 위해 조원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고무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소통과 교류를 만드는 회의 전분당 생산은 많은 설비와 인원이 모 여 이뤄진다. 그렇기에 조회에서 각 파트의 상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생산팀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간회의 외에도 날마다 생산팀 과부 장 회의가 열린다. 과부장 회의에서는 공장 전 파트의 작업 현황과 해결에 필요한 안건이 주를 이룬다. 토의를 통해 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파트별로 업무를 조율한다. 조회시간에는 작업상의 업무사항을 나누고, 과부장 회의에서는 생산 공 정을 큰 그림으로 살펴보며 프로세스 의 효율화를 고안한다. 문제가 발생하 면 조원들에게 가장 먼저 보고를 받 는 사람은 담당 직장들이다. 심규택 직장은 그렇게 조원들에게 보고 받은 내용을 취합해 회의 시 나눌 사항을 전달한다. 그는 현장과 콘트롤 타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설비 관리는 세심한 주의와 깊은 관심이 필수 수시로 공장을 돌아보고 포장 상황을 점검하는 그는 안전불감증이 사고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식품을 다루는 공정이기에 제조부터 포장까지 품질 안전성 이나 위생에 각별할 수밖에 없다. 단 하나의 불량품도 고객에게 전달되어서는 안 된다 는 사명감으로 모든 업무에 완벽을 기한다. 심규택 직장은 컨트롤 룸의 콘솔로 설비를 운전하고 진행 사항을 확인한다. 기계를 자식처럼 생각하며 가까이서 보살피라 는 충고도 아끼지 않는다. 삼양 제넥스의 물엿, 과당, 포도당 등의 제품은 이런 세심한 관리를 거쳐 제조된다.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필기 습관 심규택 직장은 주머니에 항상 작은 수첩을 넣고 다니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적어둔다. 공정이 미비하거나 불안정한 부분을 기억했다가 분임조 활동의 주제로도 삼는다. 그가 분임장을 맡고 있는 크로바 분임조는 사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국가품질경진대회에서 명장인증을 받고 울산 명장의 전당 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앞으로 후배 양성에 더 큰 힘을 쏟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32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33

창립 90주년 특집 신문으로 보는 삼양 90년 신문에 기록된 삼양 의 어제와 오늘 1920년대를 관통했던 세월의 거친 바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민족을 휘감았고 매서운 시련이 가슴을 찔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삼양은 이러한 양복, 양기, 양재 라는 세 가지 가치를 기업의 바탕으로 삼고 시대적 과제였던 가난을 헤쳐 나가고자 했던 것이다. 시간은 잠시의 멈춤도 없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흐름이다. 과거를 다시 경험할 수도 미래를 먼저 볼 수도 없다. 오직 현재 의 순간만이 민족정신을 새기며 근대기업의 토대를 마련하다 존재한다. 그러나 과거 시간의 단면을 살펴볼 방법은 하나 있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민족자본이 형성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기억과 기록 이 바로 그것. 특히 옛날 신문은 현실과 과거의 교차점 이 삼양은 우리 민족이 일군 기업으로, 또한 헐벗은 농민을 위한 기업으로 언론 지상에 소개 되기에 충분하다. 신문 지면에 나타난 삼양그룹의 90년 여정을 따라가 본다. 되곤 했다. 이는 기업을 단순한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민족과 함께 가는 대의 글 이종남 <삼양 90년사> 집필 작가 적 차원에서 운영해온 창업정신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 경성에 잇는 삼양사 주인 김연수 씨는 그 농장 주임인 이희준(李熙俊) 씨를 대동하고서 지난 22일 전라남도 당국자를 방문하고서 한재 구제에 대한 인사를 마치고서 삼양사에 <동아일보>, 1939. 10. 26 서도 일반 소작인을 위하야 좌기 5개 조항의 사업을 하겟다고 언명하는 동시에 실행한다 시대적 과제를 사명(社名)에 아로새기다 우리나라 산업사를 이야기할 때 삼양은 늘 맨 앞장에 등장한다. 1924년에 창립해 90년이 고 하야 김연수 씨의 호의를 감사하며 칭송한다고 한다. - 1939. 10. 26 동아일보 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창업 초기부터 신문 지상에 종종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언론 매체의 수와 종류가 다양하지만, 삼양이 창립되던 1920년대에는 정보를 조선인 중요회사 491사뿐. 조선인 지배하의 주된 회사를 업종별로 자본 또는 특히 알려 주고받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는 신문밖에 없었다. 그 수도 매우 적어 <동아일보>와 <조 진 것을 열거하면, (중략) 농업 = 제주도흥업회사 선일척산회사 동은농장 화성사 선일보>, <시사신문> 등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동아일 학파농장 홍촌합명회사 삼양사 - 1940. 2. 11 동아일보 보>는 수당의 형인 인촌 김성수에 의해 창간되었다. 그는 동아일보 지면과 여러 사업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동아일보> 지면에 민족자본으로 1940년대 초반까지 우리 민족이 직접 운영한 회사는 전국을 통틀어도 채 500곳이 되지 설립된 삼양 경방 등이 자주 등장한 이유이기도 하다. <동아일보> 기사 가운데 흥미로 못했다. 게다가 근대화된 기업의 형태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작은 상점이나 농장을 경영 운 점은 삼양(三養) 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하는 것이 상당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업은 국민들에게 일거리 를 제공하는 것은 물 <동아일보>, 1940. 2. 11 론 산업발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매서운 시련이 우리 민족의 가슴을 찌르고 있었 人生處世(인생처세)에 대하아는 무엇보다도 三師(삼사)니 三恩(삼은)니 三友(삼우)니 하는 지만 그때에도 삼양사는 이 땅의 근대기업으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것을 筆頭(필두)로 三養(삼양)이라는 것이 잇스니 曰(왈) 安分以養福(안분이양복) 寬胃 以養氣(관위이양기) 省費以養財(생비이양재) 이며 (후략) - 1925. 4. 17 동아일보 크고 굳건한 산업의 기반을 앞서 일궈가다 여기 또 하나 흥미로운 신문기사가 있다. 1956년 11월 9일에 발행된 동아일보가 바로 그 <동아일보>, 1925. 4. 17 34 우리함께 05 06 삼양 이라는 단어는 지금은 기업의 이름으로 더 익숙하지만, 1920년대에는 우리 민족 것이다. 열악한 1950년대 인쇄 기술 때문에 사진은 선명하지가 않다. 1956년은 6 25동 의 삶에 교훈이 되는 한자 성어로 두루 사용되었다. 분수를 지켜 복(福)을 기르고, 마음 란이 휴전으로 끝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그 참혹한 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을 너그럽게 해서 기(氣)를 기르는 한편, 비용을 절약해 재(財)를 기른다 는 의미가 담겨 산업기반이 모두 무너진 상황 속에서도 사진 속의 삼양 공장은 당당하게 서 있다. 한 장의 있기 때문이다. 삼양은 바로 이 삼양 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해 기업의 근간으로 삼았다. 흑백사진과 함께 실린 취재기사에는 삼양에 대한 감탄사가 가득하다. 2014 Samyang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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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Q1 Q4 Innovation 5.7 % 39.1% Q2 35.4% 6.3% 13.5% 7.8% 36.9% 9.4% 14.1% 31.8% Q3 8.8% 10.4% 40 05 06 29.2% 27.1% 24.5% 2014 Samyang 41

42 05 06 Special 1 2014 Samyang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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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2 1 2 3 1 TIP 2 3 4 5 6 50 05 06 2014 Samyang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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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W E S 62 05 06 2014 Samyang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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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글마당 나의 여행 이야기 1박 2일, 힐링 여행 글 박지연 삼양밀맥스 경영진단실 여행 이라는 말은 언제든지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매일매일 출퇴근을 반복해야하는 우 리 직장인들에게는 특히나 가슴 뛰는 말이 아닐까. 일상에 충실한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손꼽아 다녀온 여행은 유독 진한 여운이 남는 법.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곳은 제주도. 입사 후 여행 한 번 다녀올 짬이 나지 않아 계획에서 끝 내기 부지기수였는데 이번엔 친구의 제안도 있고 해서 무조건 다녀오기로 했다. 1박 2일이었지 만 짧은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틈틈이 계획을 짰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계획 세우 기. 친구와 여행계획을 짤 때마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 밤의 어린아이처럼 들떴다. 퇴근 후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 밤 비행기를 탔던 우리들은 무척 허기가 진 상태라 도착하 자마자 택시를 타고 허겁지겁 식당을 찾았다. 흑돼지구이를 먹으며 바라보는 제주도의 바다 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하고 아름다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용두암에서 숙소까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요즘들어 사는 게 바빠서 자주 보지 못했던 우리는 정 말 오랜만에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제주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이야기처럼 두런두런 깊어갔다. 짧은 일정이었기에 너무나 중요했던 이틀째 날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날씨부 터 확인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 이번 여행을 포기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강 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가 왔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빗속에서도 얼마 든지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기에. 그리고 그 유명한 밀면을 비롯하여 새콤달 콤한 천혜향, 싱싱한 회 등을 먹으며 그야말로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찬란한 에메랄드빛의 협재 해수욕장. 조개껍데기 가루가 많이 섞인 새하얀 백사장도 그렇고,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비양도의 자태 덕분에 마 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비양도는 하나의 화산섬으로, 비양도 둘레길을 걸으면 여기가 마치 작은 제주도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란다. 하지만 비양도를 산책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에 잠시나마 바다를 구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 다음으로 나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제주의 명물 유 채꽃이다. 제주 하면 누구나 유채꽃을 떠올릴 만큼 유명 한데 과연 그 명성만큼 유채꽃들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 을 이루었다. 그렇게 여행은 짧게 끝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가정의 달인 5월 엔 가족과의 여행을 계획해보아야겠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여의도 벚꽃축제에 갔다가 수많은 인파에 휩 쓸려 일명 좀비 가 되었던 적이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걸어 야 했고, 도중에 멈출 수도 없었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 나무 아래, 애인과 팔짱을 끼고 걷는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했건만, 흐드러진 벚꽃을 보고 감탄하기도 전 에 지쳐버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후 우리 부부는 축제 라는 이름이 붙은 곳엔 추호 도 갈 생각이 없었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사실 잠실 의 석촌호수만 가도 팝콘처럼 피어난 벚꽃이 눈송이처럼 흩 날리는 모습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내는 그 정 도로는 부족했나보다. 나의 외가는 전남 구례. 아내는 시댁식구들만 잔뜩 있는 구례에 가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사실 시댁식구 뿐인가. 그곳 엔 지리산과 섬진강도 있다. 때마침 구례 벚꽃축제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시골에 계시 는 이모가 날씨가 예년보다 좋아 축제기간 전에 벚꽃이 만개할 것 이라는 매우 고급 정보 를 주셔서 큰맘 먹고 어머니까지 모시고 구례로 출발했다. 구례는 역시 우리가족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축제기간 일주일 전에 내려갔기 때문에 한 가롭게 벚꽃의 만개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있었지 만, 좀비 가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우리가 맨 처음 벚꽃을 보러 간 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뽑힐 만큼 아름다 운 곳. 무려 24km에 달하는 벚꽃나무 터널이다. 길 양쪽에서 자란 벚나무 가지들이 서로 맞닿아 생긴, 하늘을 다 가려도 환한 꽃 터널이다. 지상이 아닌 것 같은 풍경. 보얀 꽃송 이들을 바라보며 걷고 있자니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벚꽃터널을 지 나다 보면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사성암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기암절벽에 자리한 독특한 암자라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올라가 볼 생각이다. 우리 일행은 늦은 시간에도 벚꽃을 보러 나섰는데 이번엔 화개장터에서부터 쌍계사 입 구까지였다. 어두운 밤인데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조명 아래서 올려다보니 벚꽃이 정말 눈 같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들. 황홀하다 는 표현이 딱 맞았다. 이 번 여행은 이동 시간은 길었지만, 그 정도는 기분 좋게 감내할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시 간이었다. 잊지 못할 봄날의 행복을 선사했으니, 가족에게 좋은 점수를 딴 것은 물론이다. 황홀한 봄의 벚꽃 글 최정문 삼양사 경영지원팀 72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73

손자들과 함께한 일본 글 장우익 강원도 동해시 부곡동 외손자 형제는 내 보물과도 같은 아이들이다. 어릴 적에는 가까 운 곳에 살아 외갓집을 제 집 드나들 듯했지만, 먼 곳으로 이사하고부터는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작년 겨울 방학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외손자 형제를 데리고 일 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양손에 하나씩 손자들의 손 을 잡고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훼리에 올랐다. 다음 날 아침 돗토리 현 사카이 항에 도착한 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관광에 나섰다. 신호 대기 중에 정차한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던 초등학생 경석이가 말했다. 할아버지, 일본 사람은 가난한가 봐. 우리나 라 마티즈처럼 작은 차가 엄청 많아요. 내가 보기에도 길에는 실 용적인 경차나 소형차가 자주 눈에 띄었다. 일본인의 검소함과 절약 정신을 엿볼 수 있어 작은 차는 기름이 적게 들어 경제적이고, 요샌 대부분 가족 구성원 수가 적으니 혼자 가까운 곳에 일 보러 가기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리해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란다 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중학생 종명이가 자기도 나중에 운전면허 를 따면 경제적이고 환경오염이 없는 전기차나 경차를 살 거란다. 이윽고 도착한 관광지는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돗토리 현 출신 만화가 미 즈키 시게루의 작품 <게게게의 기타로>에 등장하는 귀여운 요괴들을 대거 전시한 기념관 을 비롯해 주변 거리에는 요괴 동상 수백 개가 전시돼 있었다. 이후 가이드를 따라 마츠에 포겔파크 에서 산책도 하고, 신들의 고향 이즈모 대사 와 마 츠에 성 도 둘러보았다. 호수와 물의 고장 호리카와에서는 유람선을 탔고, 아다치 미술관 과 과자의 성, 신라계의 신 스쿠나히코나노카미( 少 彦 名 神 ) 를 모시는 미호신사 에도 들렀 다. 돗토리 현은 산과 바다, 온천을 두루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 았다. 특히 쓸모없는 매립지를 상업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친환경 도시로 바꾼 일본 정 부의 노력이 인상 깊었다. 하루 일정이 끝난 뒤에는 호텔로 돌아와 다다미방에서 일본 잠옷인 유카타를 입은 채 사진도 찍고, 여행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여행은 소원해졌던 손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아이들도 잠시나마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풀면서 올바 른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서는데 집안 분위기가 싸늘하다. 굳어있는 엄마 표정, 무심한 듯한 아 빠 표정을 보며 두 분이 싸웠음을 직감했다. 무슨 큰 문제가 있어 싸우신 거라면 내가 나 서서 어떻게든 중재를 해보겠는데, 알고보니 그 싸움의 원인이 겨우 엄마를 혼자 놔두고 아빠 혼자 놀러 다닌다 는 것이었다. 아니, 부부가 꼭 같이 놀러가야 하나? 무슨 금술 좋 은 것 자랑할 일 있나? 남들은 곰국 끓여놓고 해외로 며칠씩 놀러간다고 하는데 엄마도 참 유별이셔 라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이 말을 했다 엄청 혼만 났다. 이것아, 내가 다리가 아프니까, 걸어서 남들 못 쫓아다니니까 그렇지. 다 같이 산악회 모임에 가려해도 나는 버스에서 내려 그냥 앉아 있다가 와야 해. 그래도 네 아빠랑 가면 가다가 쉴 수도 있고, 안심이 되잖니. 여기저기 꽃 축제 한다는데 같이 가자고 했더니 기 어코 나만 떼어놓고 혼자만 다닌다. 맞다. 엄마가 다리가 아프지. 얼마 전부터 다리가 심하게 아파서 치료받고 계셨는데 또 깜박했다. 죄송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대꾸했다. 제주도나 한 번 다녀오세요. 가고 싶어하셨잖아요 앗 하고 재빨리 주워 담으려 했지만 엄마의 정말? 하는 감탄사가 먼저 귓가를 때렸다. 진짜로? 나 제주도 보내 줄 거니? 그럼 가야지. 네 아빠랑 후딱 다녀오지 뭐! 엄마의 콧소리가 생경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구경을 하려면 많이 걸어야 할텐 데 엄마 다리가 아파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더니 무슨 소리! 너는 그런 걱정 하지 말 고 얼른 비행기 표하고 방이나 알아봐. 아파도 내가 아프고, 걸어 다녀도 내가 걸어 다니는 거니까 너는 신경 꺼! 하시며 행여 여행이 무산될까봐 기겁을 하며 내 입을 막으셨다. 그러곤 아빠한테 새처럼 날아가 당신 봄옷 없을 텐데 잠바 하나 사야하지 않을까? 하시며 며칠 동안 이어온 냉전기류를 허무셨다. 긴 부부싸움 덕에 제 주도여행권을 취득하신 엄마는 여행 내내 새털처럼 가볍 게 날아다니셨다고 한다. 제주도 바람과 하늘과 땅과 바다가 엄마를 날아다 니게 했을까? 건강하게 잘 다녀오신 후 더욱 좋은 금술 을 자랑하고 계신 부모님을 뵈니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반쪽을 꼭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엄마한테 나도 제주도 보내줘요 하고 말씀 드리고 싶다. 여행은 엄마도 춤추게 한다 글 박지영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74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75

내 생애 최고의 축제 글 김봉자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초등학교 6학년의 봄, 언니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축제를 한다고 했다. 축제 이름은 목련 제. 언니가 연극의 여주인공 역을 맡았고, 미인 선발대회, 노래자랑, 캠프파이어 등 다채 로운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다. 축제 당일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엄마를 졸라 읍내로 향했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15리 (약 6km) 정도. 그날만큼 버스가 느리게 달린다고 느껴진 적이 없다. 읍내에 도착하니 멀 리 학교 쪽에서 흥겨운 음악 소리와 구령 소리가 들려왔다. 축제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는 재학생 위주의 달리기와 피구 등 체육 행사, 2부는 연극, 미인대회, 노래자랑, 캠프파이어 등이었다. 무엇보다 학부모회와 학생회에서 부침개며 떡볶이 등 맛난 음식까지 대접하니 우리 같은 조무래기에겐 그야말로 축제의 날 이었다. 그러나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덜렁이에 대중 공포증이 있는 언니가 연극 주인 공이라니, 내심 내가 더 떨렸다. 드디어 연극의 막이 올랐고 무대 위에는 예쁘게 분장한 언니가 고운 옷을 입고 등장했 다. 연극 제목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우려한 것과 달리 언니는 실수 한 번 없이 무사히 잘해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미인 선발대회가 열렸다.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선발된 후보들을 학업 성적과 미모, 교내외 봉사활동 등을 기준으로 가린다고 했다. 공부뿐 아니라 글짓기와 운동 등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언니가 당당하게 진 의 영광을 안았다. 어디서 구했는지 망토에 꽃다발까지 들고 무대를 한 바퀴 도는 언니는 미스코리아만큼 예뻤다.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캠프파이어는 또 얼마나 멋졌는지! 장작더미에 불을 붙이자 불길은 이내 휘황찬란하게 타올랐 다. 모두 그 주변을 둘러싸고 빙 돌면서 노래를 불렀다. 축제 는 밤이 이슥해서야 끝났고, 막차까지 놓친 우리는 그 먼 밤 길을 걸어와야 했다. 뒤늦게 밭일을 마친 아버지도 오시고, 잘난 딸내미 덕에 쌈짓돈 털어 학교 발전기금도 내놓았지만 정말 행복해하셨다. 라일락과 아카시아가 등불처럼 환하게 핀 밤, 집으로 가 던 길을 도란도란 이야기꽃으로 수놓던 그때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30여 년 전의 그날이야말로 내 생애의 샹 그릴라이자 최고의 축제가 아니었나 싶다. 영어는 한국인의 영원한 콤플렉스인지도 모른 다. 학교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배우지만 외국 인 앞에 서면 입이 얼어붙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영어라면 스트레스 부터 받는 평범한 한국인. 그런 내가 처음으로 해외 에 가게 됐을 때 내 머릿속은 온통 영어에 대한 걱 정으로 가득했다. 스무 살, 학교에서 주관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 해 처음 외국 땅을 밟았다. 그것도 영어 본고장인 영국에서 영 국인끼리의 대화를 들었을 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나마 귀 에 익은 미국 영어와는 완전 딴판이었던 영국 영어. 한마디도 못 알아듣고, 한마디도 하 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있었 다. 비록 문장이 아닌 단어 나열, 말보다는 표정과 제스처에 의존한 원초적 의사소통이었 음에도 그들과 나는 서로의 말을 이해했다.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문장이 막히는 상황 에 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의 소통에는 별문제 없었다. 내 영어 실력이 좋아져서가 아 니다. 외국인과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달 정도 배낭여행을 하고 난 뒤에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좀 더 내려놓았다. 단어 가 생각나지 않으면 손짓 발짓이라는 훌륭한 의사소통 수단이 있지 않은가. 표정을 통해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할 수도 있다. 라오스의 한 시골에서 만난 다섯 살 정도 된 여자아 이와 함께한 시간이 그랬다. 스스럼없이 내 곁에 다가온 그 아이는 수줍은 미소로 장난을 걸기도 했고, 자신이 먹던 수박을 나눠주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 은 중요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못해서 해외여행을 하기 두렵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영어 때문이라면, 너무 많은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영어는 세상 모든 사 람의 모국어가 아니다. 영어는 여행을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에 지나 지 않는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행. 필요한 건 즐기려는 마음, 소통하 려는 자세와 모험 정신뿐이다. 더 늦기 전에,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자. 일러스트 김예은 영어, 못해도 정말 괜찮아 글 김가영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 * 다음 호 테마는 신나는 휴가 이야기 입니다. 형식은 에세이, 콩트 등 자유이고, 분량은 13매 이상(200자 원고지 기준)입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문화상품권)를 보내드립니다. 원고는 이메일(sabo@samyang.com)이나 우편으로 6월 25일까지 편집실로 보내주시고, 연락처와 주소를 반드시 적어주십시오. <우리함께>는 웹사보(http://sabo.samyang.com)와 모바일 사보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76 우리함께 05 06 2014 Samyang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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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칠 하 는 곳 독 자 엽 서 보내는 사람 이름 주소 소속/ 팀 2014 5 6월호 우표 붙이는 곳 전화번호 Samyang since 1924 받는 사람 <우리함께> 편집실 서울특별시 종로구 33길 31번지 삼양홀딩스 홍보팀 1 1 0 7 2 5

나도 편집자 이번 호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그 이유) 다음 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은? * 독자 응모는 온라인에서도 가능합니다. (http://sabo.samyang.com) http://sabo.samyang.com < 접 는 선 > 퀴즈 정답 다른 그림 찾기 (p.79 참조) Q1 A Q2 Q3 구독 여부를 표시해주세요 수취 거절 신규 신청 주소 변경(이전 주소와 우편번호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