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총48.i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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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9 식민지조선에서관동대지진의기억과전승 성주현청암대학교재일코리안연구소연구교수 Ⅰ. 머리말 1923년 9월 1일일본도쿄 [ 東京 ] 를중심으로일어난매그니튜드 7.9의관동대지진은 190만명의피해자, 그리고 10만 5,000여명의사망또는행방불명된대재앙이었다. 특히민주주의 (democracy) 가성숙해가는시기에관동대지진은일본의정치상황도바꾸어놓았다. 관동대지진이발생함과거의동시에계엄령이선포되자군부가전면에나서게되었다. 이와더불어식민지조선인에대해 불령선인 이라는유언비어가경시청전단이유포되어조선인학살이자행되었다. 1) 투고 : 2015 년 2 월 11 일, 심사완료 : 2015 년 4 월 30 일, 게재확정 : 2015 년 5 월 18 일 1) 관동대지진당시조선인학살에대한연구성과는다음과같다 [ 강덕상, 1998, 1923 년관동대지진 ( 關東大地震 ) 대학살진상, 역사비평 45, 역사문제연구소 ; 강덕상, 1999, 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을보는새로운시각 일본측의 3 대테러사건 사관의오류, 역사비평 47, 역사문제연구소 ; 노주은, 2007, 관동대지진과일본의재일조선인정책 : 일본정부와조선총독부의 진재처리 과정을중심으로, 연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 야마다쇼지, 2008, 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에대한

2 160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관동대지진이일어난일본뿐만아니라식민지조선에도적지않은영향을미쳤다. 당시도쿄는식민지모국의수도였지만식민지조선인이적지않았다. 한말부터유학생과노동자의이주로시작된도일은오사카 [ 大阪 ] 외에도도쿄에적지않은조선인이거주하고있었다. 관동대지진이식민지조선에알려진것은 9월 3일이었다. 조선총독부에는이미보고가되었겠지만일반사회에서는언론을통해전해졌다. 즉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는 9월 3일첫보도를하면서관동대지진이알려졌다. 이후언론은현지조사단을파견하는한편모든방안을통해관동대지진의정확한진상을파악하고자했다. 뿐만아니라일본에거주하고있는관계자를통해생사안부를확인하고자했다. 이후언론은비록일제의언론통제라는상황에도불구하고현장감있는보도를지향했다. 이와같은관동대지진이일어난시기식민지조선의상황은서선지역에대규모의수해가발생하여사회전반에서이재민구제활동이본격적으로이루어지고있었다. 관동대지진이발생하자엎친데덮친격으로국내의상황은혼란이가중되었다. 초기의서선지역수해에대한관심이점차관동대지진에대해서도갖게되었고, 각종구제회가조직되면서본격적인구제활동이전개되었다. 또한관동대지진은 1923년재앙으로끝난것이아니라한동안기억되고전승되었다. 조선인학살역시추모관련행사를통해기억되고전승되었다. 이러한기억과전승은식민지조선뿐만아니라국외교민사회에서도적극적으로전개되었다. 이는식민지조선에서일본의식민정책에대한저항이기도했다. 우선관동대지진 1주년을맞는 1924년 9월 1일인천노동총동맹은추도식을거행한바있으며, 이러한추모행사는사회단체와청년단체를중심으로전개되어민족의식을고취시키는데도적지않은영향을미쳤다. 언론에서도관동대지진에대한기억을되살리기도했다. 동아일보 는 1924년 9월 1일자신문에당시보도했던기사를사진으로게재한바있다. 일본국가와민중의책임, 논형 ; 강덕상 야마다쇼지, 2013, 관동대지진과조선인학살, 동북아역사재단 ].

3 161 이글에서는 1923년관동대지진에대한식민지조선의동향에대해살펴보고자한다. 첫째는관동대지진에대한보도와사회적인식이어떠했는가를, 둘째는관동대지진발생직후전개되었던구제활동을추적해보고자한다. 셋째는관동대지진이식민지시기어떻게기억이되고전승되었는지를살펴보고자한다. 그리고이글은당시발행되었던신문인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등을중심으로활용했음을밝혀두고자한다. 특히그동안일제강점기언론통제로인해당시국내의신문이관동대지진의진상에대해제대로알려지지못한것으로인식되었다. 2) 그렇지만이에대한새로운시각의연구도필요하다고본다. Ⅱ. 관동대지진에대한보도와인식 1923년 9월 1일도쿄에서일어난관동대지진이식민지조선에알려진것은지진이난직후로보인다. 사이토총독에게는당일오후 6시경일본에서지진이일어난것은알려졌지만정확하지는않았다. 그러나관동대지진이보다구체적으로알려진것은늦은밤이었고, 언론사인 동아일보 에도오후에그상황이전해졌다. 3) 종로경찰서에서작성한 경내정황보고의건 에의하면, 9월 2 일이상협편집국장은관동대지진에따른유학생의안부를염려하고기사화하기로했다. 4) 그리고다음날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는호외를발행하는등관동대지진의기사를대서특필했다. 이로써식민지조선에서도관동대지진에 2) 장세윤, 2013, 관동대지진시한인학살에대한 독립신문 의보도와최근연구동향, 관동대지진과조선인학살, 동북아역사재단, 225~227 쪽. 3)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상협은관동대지진의상황을당일오후에전달받았다고회고한바있다. 4) 京內情況報告ノ件, 京鍾警高秘제 호, 京城鐘路警察署長, 종로경찰서는다음날 9 월 3 일에도관동대지진에대한정보를수집했다.

4 162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대해알려지기시작했다 일본유사이래초유의대지진 으로알려진관동대지진의기사는 오사카또는각지에서신문사에도착한전보를종합 하여기사화되었다.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에첫보도된주요기사는 표 1 과같다. 이상에서보듯이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두신문은 3면전체를관동대지진에대해비교적상세하게보도했다. 관동대지진의첫보도는참상그대로였다. 무엇보다도 무질서 와 계엄령선포 사실을실감있게보도했다. 이러한보도때문이었는지 조선일보 에서 9월 3일발행한 호외제6호 는 當局의忌諱 로압수되었다. 5) 이와같은신문의압수는언론통제가심했음을알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관동대지진은 實로空前한慘劇 6) 이라할정도로대재앙이라고평가했다. 뿐만아니라도쿄일대의화재등지진으로인한피해구역을동 ( 洞 ) 단위별로게재하기도했다. 7) 그러나 9월 10일이지나면서도쿄일대의질서가점차회복되어가고복구에주력하고있다는점을강조하면서보도했다. 8) 이후에도두신문은관동대지진에대한보도는현장의사실을보도하고자했다. 이는두신문사가특파원을관동대지진현장에직접파견했기때문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관동대지진의보도는조선총독부의언론통제로제대로전달되지못했다. 9) 두언론은대지진으로인한일본의피해를주로보도했지만도쿄일대에있는조선인의 생사여부 에도관심을보이고있다. 관동대지진발생초기에는주로관동대지진의피해상황에대한것이대부분을차지했다. 그러나관동대지진이발생한도쿄일대는적지않은유학생과노동자등조선인들이생활했 5) 조선일보, ) 동아일보, ) 東京燒失區域全市의約半數燒失, 동아일보, ) 東京秩序恢復, 동아일보, ) 관동대지진당시조선총독부의언론통제에대해서는이연, 2013, 일제강점기조선언론통제사, 박영사, 308~328 쪽참조.

5 163 표 1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에보도된관동대지진첫보도기사 동아일보 東海道各地大地震, 震源地는桑名方面인가別報에의하면信濃川前海東京市街의全滅, 火焰宮城에延燒되어危險中水道沽渴로袖手傍觀橫濱全市火炎衝天山本伯暗殺說, 事實與否는未詳社會主義者를大警戒中秩父連山噴火鐵橋全部墜落宮城은尙燃燒中山北隧道崩壞攝政殿下行在所不明八岳火山噴火東京市의安全殘存地도쿄역부근뿐燒失된日本建築, 제국대학소실熱海下田伊東方面慘害東京京城間의通信系統빙빙돌아서간신히온다甲府地方火災, 사상자다수할듯東京全市에戒嚴令淺草에서일어난火焰猛烈한南風에불려삽시간에여섯구를살렸다. 죽은사람수만에달하여서시체는길에깔린형편이다 2 일오전 3 시경東京火災消息, 지구하나만남고모두전소橫須賀에도火災舞鶴東京間의無線電信도不通各, 線鐵道不通, 東京新聞全滅淺間山鳴動上田市가결단났다大阪서救助船횡빈을향함橫濱灣頭에沈沒船이多數大阪地方도猛烈, 日本은本來地震國念慮되는朝鮮人의消息 조선일보 日本有史以來初有의大地震, 東京全市街는火焰중에埋沒되어있고各處에死亡者와全燒家屋이不知其數四十八處에火焰이衝天全市街가燼灰化宮城은軍隊가包圍戒嚴宮城의火因은三越破壞家屋이一千二百晶川全滅公園蝟集피난민들이東京에新聞社全滅攝政宮殿下避難不明東京全市에戒嚴令山本伯暗殺說社會主義者를警戒橫濱市는全滅乎大阪도强震熱海는海溢救護船出發列車墜落無秩序狀態로變化, 조선사람들과기타주의자들이東京大阪間列車埋沒東京驛은四五建物뿐大阪三市場全部休業震源地는桑名方面米價와柱式에影響

6 164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다. 때문에첫보도를한 동아일보 는 염려되는조선인의소식 이라는기사 를통해유학생과노동자의 생사존몰 을염려했다. 10) 이러한인식은당시 동 아일보 편집국장이상협의회고에서도잘나타나있다. 九月一日突然東京에큰地震이이러나서關東一帶 東京橫濱鎌倉는말할것업고그附近全部가 實로삽시간에焦土로化하엿다는飛報가서울에떠러지기는그날午后이엇다. 그때우리心理를支配한것은東京天地가불속에들엇스니거기잇은白衣同胞의生死는엇지되엇슬고. 全朝鮮各地로부터드러간數萬의留學生들은엇지되고父母妻子를내버리고勞働으로드러간고단한勞働者의運命은엇지되엇는고함이다. 11) 이상협은관동대지진이발생하자식민모국일본보다는 백의동포, 유학생, 노동자 의운명을염려했다. 이는앞서언급한바와같이관동대지진첫보도와함께기사로다루었다. 조선일보 도같은날 우리친족은안부여하 라는기사에서유학생과노동자등동포의안부를염려했다. 9월 7일에는원산출신으로도쿄대학에재학중인이주성 ( 李周盛 ) 과평남강서출신메이지대학의한승연 ( 韓昇寅 ) 두유학생의무사귀환한모험담과현지의이야기를현실감있게게재했다. 12) 이후부산항을통해생환하는조선인에기사도적지않게소개되었다. 13) 동아일보 는자체적으로조사한조선인의 안부조사 ( 安否調査 ) 를 9월 23일부터게재했다. 14) 10) 동아일보, ) 이상협, , 名記者그時節回想 (2), 東京大震災때特派, 삼천리 6 9, 79~80 쪽. 12) 萬死의力으로東京에서古國에歸還한二學生의實地冒險談, 조선일보, ) 釜山埠頭는歸國同胞로混雜, 동아일보, ) 震災地方在留同胞의第 1 回安否調査到着, 동아일보 동아일보 의재류동포안부조사는조선인생사에무관심했던조선총독부도적극적으로나서도록했다. 이후조선총독부의재류동포 안부조사 를두신문사에제공했고, 두신문사는이를보도했다.

7 165 그림 1 동아일보 9 월 3 일자관동대지진기사

8 166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관동대지진초기현장감있던보도는점차시간이지남에따라혼란하던도쿄일대가안정되어가고있으며, 조선인도안전하다는보도가주류를이루고있다. 15) 이러한보도에따라조선인학살에대한기사는게재될상황이아니었다. 여기에는총독부의언론통제가크게영향을미쳤다. 이에 조선일보 는 금회동경진재에대한당국의언론취체 라는사설을통해이를비판하기도했다. 16) 한편관동대지진첫보도이후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는사설을통해관동대지진에대한입장을밝히고있다. 두신문의사설제목은 표 2 와같다. 두신문의사설논조는천재지변에대한피해에서동포구제, 그리고민족성의개조에까지다양하게변하고있다. 무엇보다도비록천재지변이지만관동대지진을통해민족적감정을초월하여조선민족의새로운변화를촉구하기도했다. 남은不可抗의天災나當하여民族的損失을當했건만은우리는그러한天災도地變도없이왜이慘變을當했는냐고? 대관절吾族의政治的經濟的文化的모든生活이무슨天災로이토록慘酷한全滅을當한고? 그慘酷함이어찌東京의全滅, 橫濱의全滅에比하랴. 진실로全朝鮮의全滅이다! 嗚呼人災다! 사람이없는災이며옳지못한사람이있는災이다. 自作運動을할만한사람은없고무너트릴사람은있는災다. 民立大學運動自由運動을할만한사람은없고무너트릴사람은있는災다! 17) 즉 동아일보 는일본은 사후미증유 의천재 ( 天災 ) 로도쿄와요코하마가 전멸되었지만, 식민지조선은분열과대립이라는인재 ( 人災 ) 로전멸했다고자 15) 동경유학생은대부분이안전, 동아일보 ; 재동경동포는안전, 조선일보, ; 조선인을보호한다고일본인의반응이격심하여, 조선일보, ; 신전구재유학생약 6 백명전부생명은안전하다, 동아일보, ; 조선인의폭행은점루, 조선일보, ) 조선일보, ) 동아일보,

9 167 표 2 관동대지진에대한 동아일보 와 조선일보 의사설 날짜 동아일보 조선일보 9. 4 일본의재난, 일대참극미확인 9. 5 오호인재, 조선인아거듭나자 9. 6 조난동포를懷함, 동포여구제하러일어나자 9. 8 동경災變과인심, 반성할기회 東京地方罹災同胞救濟會發起, 救急의의연모집 일본재정의前途, 복구사업은如何 삭제미확인 조선에緊急勅令의시행, 解釋上疑義 東京복구책의전도, 일본의시련기회 조선은人災日本은火災 東京橫濱의全滅狀態와今後의경제계의觀測 今回東京震災에대한當局의言論取締 歸哉歸哉어다. 同胞同胞여生乎아死乎아? 罹災한在外同胞를구제하라. 在內同胞의同情을促함 震災後의日本, 現內閣의覺醒期 流言蜚語의근본적관찰 사회운동에대한관찰, 考慮處震災先後策에대한觀測 日本震災와東洋의政局, 중국의동정은무엇을의미 일본있던조선인의송환, 緘口치못할문제 ( 일부삭제 ) 일본경제계와인심의安固, 復興사업의前提 目下조선인의생활상태를考慮하라 日本人들아. 自重하라 銀行業者들에게 일본의진해後조선경제계 東京罹災朝鮮人의處置에대하여, 속히해방을望함

10 168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날짜 동아일보 조선일보 急激한暗流, 大杉氏慘殺에대하여 民을震怒케함은곧皇天을震怒케함이니라 齋藤總督에게, 眞相의발표를望함 시대착오의희비극, 大杉의死와甘柑의淚 ( 일부삭제 ) 民族愛, 人類愛는民族愛에始한다 大難에處하는道理, 舍己的努力과團結 銀行業者들에게 震災後日, 中露의關係, 天然的均等形勢 總督府豫算計劃의大變革에대하여 僑日同胞에게, 辛酸한淚로써그死한者를弔하고生한者를慰함 急激한恐慌에包圍되어破滅코자하는經濟, 現下우리의生活現像에서鑑하여 日本震災當時의死亡한同胞를追悼함 탄했다. 3 1 운동이후전개되었던민립대학설립운동, 물산장려운동등과같은사회운동이통합하여조선사회를변화보다는분열과대립으로자멸했다고본것이다. 일본이천재를겪으면서새로운사회를건설하려는것처럼조선도 虛僞와慚惰와詭譎과猜忌와怯愉의모든醜한털을벗어버리고眞實과勤勉과成實과相愛와勇氣의흰옷속에거듭나는慘憺한災變의遺墟에新生命을建設하자! 라고하여, 조선민족의새로운변화를촉구했다. 한편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은 10월 19일에이르러서야 동아일보 에처음으로보도되었다. 조선인학살은 9월 2일계엄령이내린이후인 9월 4일을전후해서시작되었다. 이사실이식민지조선에알려진것은 9월 6일천도교당

11 169 에서개최한재경유학생대회였다. 18) 대회는일본경찰의철저한통제로지정자외에는참석할수없었다. 19) 이날대회에서는기부금을모금하는한편정창욱, 김낙영, 강훈등 3명을대지진이일어난현장에파견하기로했다. 또한연락사무소를개벽사에두고한위건, 임정호, 김창진, 홍승로, 이옥등을상무위원으로선임하여유학생에관한사무를처리하기로했다. 20) 그러나이대회에서조선인학살에대한구체적인정보는제시되지못한것으로추정된다. 21) 그렇지만다음날 9월 7일재류동포의생사를확인하기위한재류동포친족회가조직된것 22) 으로보아조선인학살에대한사실은어느정도전해진것으로보인다. 왜냐하면친족회역시유학생학부모이외에는회의장에입장할수없을정도로엄격하게통제되었다. 23) 친족회는연락사무소를역시개벽사에두기로했으며, 생사확인을위한특파원과연락업무를담당할상무위원을선임했다. 24) 이처럼조선인학살에대한관심을가지자후쿠다 [ 福田 ] 계엄군사령관은일부배일조선인의폭동이있었으나진정되었고, 도쿄와요코하마일대의질서는회복되고인심도안정되었다고발표했다. 그런데이발표에의하면 요코하마부근에일부조선인은강도와강간과방화를계획한일이있었으며, 도쿄시바구 [ 芝區 ] 다마치 [ 田町 ] 정류장에서도삼영제과소에방화하려는자가있었고, 또가메이도 [ 龜井戶 ] 경찰서에서도지난 5일에조선인 6명과일본사회주의자를검속하려할때그들은폭행뿐만아니라다른구속자까지선동하여불온한행동을한일이있었다 라고한바, 25) 이미조선인학살이있었다는것을간 18) 김인덕외, 2008, 1920 년대이후일본 동남아시아지역민족운동,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38 쪽. 19) 유학생대회는금일, 동아일보, ) 위선특파원을일본유학생대회에서특파원 7 일밤출발, 동아일보, ) 만약알려졌다하더라도언론통제로인하여보도되지못할수있었다. 22) 재류동포친족회금일오전 10 시종로청년회관에서, 동아일보, ) 일본경찰은모인사람의주소와성명을일일이확인했고, 노동자의부모조차입장할수없게철저하게회의를봉쇄했다. 24) 간섭하에열린재류동포친족회, 동아일보, ) 재류동포에관한계엄사령관의발표, 동아일보,

12 170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접적으로시인하고있음을알수있다. 뿐만아니라마루야마 [ 丸山 ] 경무국장은조선인학살을 일본사람의조선사람에대한감정이극도에달한바서로충돌이되기쉽다, 조선사람의폭동 때문에발생했다고하는입장을표명했다. 26) 그리고관동계엄사령부는 1 조선인에게대하여그의성질선악을불구하고무법의대우를하는일은삼가는동시에그들도우리동포임을잊지말라. 2 모든조선인이악모 ( 惡謨 ) 를계획한다는것은오해인바, 이런풍설에의지하여폭행을더하고스스로죄인이되지말라 27) 고경고문을도쿄시내에배포한바있는데, 이는이미조선인학살이적지않았음을증명해준다. 이러한상황에서볼때조선인학살은이미널리진행되었음을알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선인학살에대한사실을보도하지못한것은언론통제때문이었다. 관동대지진당시조선인학살이국내에보도된것은대체로 10월중순경이었다. 동아일보 는 10월 19일, 22~24일자신문에대대적으로보도했다. 28) 그러나기사중에서도 학살사건 이라고하여조선인학살을구체적으로밝히지않고있다. 이에비해중국인학살과관련된기사는이를보다구체적으로다루고있다. 즉중국인학살은 9월 2일오후 9시일본인 300여명이중국인하숙소로몰려와 174명을일시에타살했다는증언을보도했다. 29) 이처럼중국인학살은보도되었지만조선인학살은구체적으로다루지못했던것이다. 조선인학살은자경단, 청년단뿐만아니라경찰까지도가담했지만, 다만조선인학살에가담했던자경단원검거소식으로이를대체했다. 이로볼때일제는조선인학살에대해서는철저하게보도통제를했다. 26) 조선인도항제한과구산경무국장의발표, 조선일보, ) 계엄사령의경고, 조선일보, ) 유언의출처와각지학살상황, 동아일보, ; 학살사건경관도관계호, 동아일보, ; 살인자경단원 113 명검거, 동아일보, ; 기옥현의학살사건, 동아일보, ) 170 여인을일시타살상해로돌아온중국인의한말, 동아일보,

13 171 Ⅲ. 구제회조직과의연할동 예나지금이나한해나수해등큰재해가있으면어김없이구제활동이자발적으로전개되었다. 1923년관동대지진이일어났을때도일본에거주하거나동포들을위한구제활동이전개되었다. 그런데관동대지진이일어나기에앞서 1923년에는평안도와황해도등서선지역에서도대규모의수해가일어나먼저구제활동이전개되었기때문에관동대지진구제활동은서선지역수해구제활동에비해관심과성금액이적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관동대지진구제활동은전국적참여가활발하게전개되었다. 구제활동은관동대지진보도초기부터동포들의 안부여하 에대한우려에서이미비롯되었지만본격적으로시작된것은 9월 6일부터였다. 이미 8월초부터서선수해에대한구제회가각지역에서조직되어활동하고있었기때문에관동대지진구제활동은크게관심을받지못했다. 동아일보 는 9월 6일에 遭難同胞를懷함 이라는사설에서 동포야구제하러일어날지어다 라고하여구제활동을촉구했다. 이어경성부는다음날 9월 7일에 東京橫濱震災義捐金募集趣旨書 를광고하면서본격적인구제활동이관심을갖게되었다. 경성부의의연금모집취지서의내용은다음과같다. 아, 慘憺하다. 帝都의災害, 慘憺하다. 橫港의殃禍여, 天柱는折하고地維는缺하여大厦高樓는炭爐에歸하고邸第園囿는焦土로化하고父母가죽어도葬할수없고子息이傷하여도求할수없으며居處에家屋이無하여飮食에食糧이無하여繁繁히荒墟에彷徨하는者 幾十萬人인지其數를不知로다. 참으로이것이現世의修羅場이아니고무엇이뇨. 吾人은멀리山海를隔하여아득히一報를得할때마다其慘狀을想見하고懊惱痛苦로高枕安息하며好飮座食할수바이없도다. 大抵共存共榮은人類의大道요, 患難相求는社會의道義라. 어지同胞된者 晏然坐視할바이리오. 하물며我京城은特히天眷을蒙하여前에는西鮮에의水害가없고後에는內地의震災가없이家

14 172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家團樂의幸福을享得함에있으리오. 假令衣服을벗어주고飮食을나누어준들어찌足히累라할바이리오. 玆에京城府에서는府費로約二萬圓을支出할計劃을立하고또한府民各位의同情에訴하여義捐을募集하여二市에增送하여써아울러救援의一助를하고자합니다. 方今일이매우急한지라만일空然히遷迫하면誠意가效를失하고마침내轍府를枯魚의肆에見함과如한後悔를不免할지라. 此를아직廣布치아님에不拘하고自進하야巨額을提供하는者 不少합니다. 願하건데迅速敏活大奮하여可能한바를모두出捐하여서博愛의至情을發揮하시기를. 30) 취지서는 공존공영은인류의대도, 환난상구는사회의대도 라는명분으로의연금을모금하고자했다. 그러면서경성부는의연금 2만원을내기로한것을알리면서경성부민의참여를유도했다. 의연금은 1원이상으로 9월 30일까지모금했다. 31) 이에앞서 9월 5일부터인천부에서도관민합동으로의연금을모금하기로했다. 32) 조선일보 도 9월 8일자사설 罹災한在外同胞를구제하라 을통해의연금모금에적극참여할것을권장했다. 이처럼초기경성부와인천부가의연금모금에적극적으로나선것은식민지조선인보다는일본인의피해를먼저우려했던것으로추정된다. 이와같이두언론과경성부및인천부가의연금모금에앞장서자주요도시와일부지방에서도의연금모금을위한구제회가조직되었다. 우선기독교인들은 9월 6일기독교청년회관에서기도와의연금모금등구제할동을협의했다. 33) 이어서울의유지 50여명이중심이되어 9월 8일천도교중앙대교당 30) 동아일보, ) 京城府에서義捐募集, 조선일보, ) 인천도의연모집, 조선일보, ) 기독교인의구제협의, 조선일보, 구제협의내용은다음과같다. 33) 1 이번일본이재민에대하여우리기독교인은종족 ( 種族 ) 과국계 ( 國界 ) 를분별치아니하고지성동정할일. 33) 2 각교파에교섭하여교회마다가급적으로최근한주일을구제일로작하고그날을아지인민을위하여기도도하고의염도모집할일. 33) 3 모집되는금액은일본적십자의본부나동경에특별히조직되는구제회본부에

15 173 에서 동경지방이재조선인구제회 ( 東京地方罹災朝鮮人救濟會 ( 이하조선인구제회 )) 를조직했다. 조선인구제회사무실은경운동천도교당에두었고, 의연금은 9월말일까지모금하기로하고신문에꾸준히광고를했다. 34) 모금액은 조선일보 와 동아일보 를통해공개되었다. 조선인구제회에참여한주요인물은다음과같다. 위원장 : 兪星濬위원 : 高元勳, 李範昇, 朴勝彬, 張友植, 洪泰賢, 金炳喜, 趙南駿, 李潤載, 李仁, 宋鎭禹상무위원 : 辛泰嶽, 崔麟, 任政鎬 35) 회계 : 張斗玄 조선인구제회에참여한인물들은당시조선사회를이끄는지도층들이었다. 유성준은안동교회를설립한인물로조선물산장려회, 민립대학설립기성회등에참여하고있었다. 고원훈은보성전문학교장, 조선체육회이사장등으로활동중이었고, 박승빈과이인은변호사였다. 송진우는동아일보사장, 최린은천도교중진으로활동하는등저명한인사들이적지않게참여했다. 조선인구제회는 9월 11일위원회를개최하고구제활동을보다적극적으로추진하기위해조선인유학생학우회에서활동중인한위건과이옥을위원으로추가선정하는한편이날부터의연금모금을착수했다. 36) 한위건과이옥을추가선정한것은이들이일본유학생신분으로일본의상황을잘알고있을뿐만아니라관동대지진의현장을직접확인할수있었기때문이다. 한위건은관동 보낼일. 34) 동아일보, ) 참화에죽어가는동포를위하여동경지방이재조선인구제회성립, 동아일보, ; 구제회의구체적조직, 조선일보, 발기인으로참여한인물중에는한위건, 한상룡, 백관수, 이대위, 한용운, 이종린, 이진호, 허헌, 방정환, 유각경, 신흥우, 이상재등친일인물뿐만아니라민족주의계, 사회주의계, 천도교 기독교 불교등종교계등연합적성격을지니고있다. 36) 이재구제회인원을더늘이고의연금수집착수, 동아일보,

16 174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대지진이일어나자도쿄로돌아가이재민구호활동을전개했다. 조선인구제회는이재동포를위해일차적으로모금한의연금 4,000원은도쿄, 300원은부산으로각각전달한바있다. 그런데조선총독부는종로경찰서를통해조선인만을구제하기위한조선인구제회의활동을방해했다. 이는조선인과일본인을구별하지않고구제활동을하는동경진재의연금모금조성회가이미있기때문이었다. 이의연금조성회는박영효, 한상룡, 민대식등이 9 월 8일종로기독교청년회에조직했는데, 이상재등 14명을의원으로선정하여활동중이었다. 조성회는 9월말일까지의연금을모아경성부에일임하기로했다. 37) 조성회가이재민구제를내세워서조선인과일본인을구별하지않았지만구제회는이재조선인구제활동을목적으로했기때문에민족의식을은연중에고취시킨다고보아서구제회의의연금모금활동을금지시키고해산을종용했다. 38) 이와같이일제의방해가있자조선인구제회는우선유성준, 박승빈, 이범승 3명을교섭위원으로선정하여종로경찰서당국과교섭을하기로했다. 39) 그결과조선인구제회는기부금모금을할수있는기부원은취하하고동정금만받기로했다. 40) 즉 기부금신청은중지하기로함, 발기인간에동정금을진력출연하여금월 20일내로수집할것, 수익금의다소를불구하고최초의목적을실행하기로함 등 3개항을결의했다. 41) 이는일반인을대상으로는의연금을모금할수없고, 발기인끼리만의연금을모금할수있다는것이다. 다만자발적인기부금은모금할수있어자발적의연금은환영하기로했다. 37) 동경진재에대하여의연금모금조성회시내유지의발기로성립, 동아일보, ) 조선인구제회는해산? 조선인구제를따로함이불가타고, 조선일보, 당시 조선일보 는동경진재의연금모금조성회를후원했고, 동아일보 는동경지방이재조선인구제회를각각후원했다. 그래서의연금조성회의의연금은 조선일보 에, 조선인구제회의의연금모금상황은 동아일보 에게재되었다. 39) 구제회의금후방침, 조선일보, ) 이재조선인구제회, 조선일보, ) 동경지방진재동포구제회는, 동아일보,

17 175 표 3 각지에조직된관동대지진구제회및구제활동관련현황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동경이재동포구제회 ( 영동 ) 영동야소교장로회, 영동청년회, 동아일보영동분국 회원 1 원이상의연, 9 월 25 일까지모금 동아일보 일본유학생회 ( 평양 ) 유학생및학부모등유학생조사구제 동아일보 재동경마산인고학생구제회 ( 마산 ) 진재구제협의회 ( 마산 ) 동래 유학생의연금모금, 구호원파견 동아일보 부협의원, 학교조합의원, 학교평의원등 10 여명 유지 60 여명 구제금 500 원등모금 동아일보 조선인, 일본인측에서의연금모금, 9 월 20 일까지 조선일보 진위진위군청구제금모집 조선일보 동경재류인천친족회 ( 인천 ) 동경재류동포친척 동정금모금, 동아일보 위탁 동아일보 재동경유학생조사회 ( 평양 ) 학부모형특파원파견동정 동아일보 무주군수, 면장등지역유지의연금모금 조선일보 재동경이재군산유학생구제회 ( 군산 ) 군산학생학우회, 지역단체등 의연금모금, 조사반 상무반설치 조선일보 부안군청, 면장등 2,000 원모금 동아일보 신의주부협의원, 최창조등유지모집임원조직 동아일보 일본진재동포구제회 ( 진주 ) 전주 동경진재상황조사회 ( 창원 ) 회장박재호, 부회장정상진등 도지사발기, 관민 50 여명유지 전주청년회, 동경유학생 창원유학생향우회, 창원학우회 의연금모금, 찬성회원 50 원이상, 특별회원 20 원이상, 정회원 5 원이상, 통상회원 1 원이상 동아일보 만원이상모금키로 동아일보 원모금 의연금모금, 청원출신유학생조사, 특파원파견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구제협의회 ( 예천 ) 군수등의연금 1,500 원이상모금 조선일보 재동경고창유학생이재구제회 ( 고창 ) 고창청년회, 동아일보지국 9월말까지회비 1원이상으로의연금모금 조선일보

18 176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동경진재구제연주회 ( 군산 ) 예산 재류동포이재구제연주회 ( 목포 ) 재동경이재동포구급회 ( 진해 ) 진해 광주 관동지방진재구제회 ( 평양 ) 군산각단체 모금을위한연주회개최, 군산기생참여 조선일보 조선및일본인등관민 2,500 원이상모금키로 조선일보 예산청년회, 동아일보지국, 조선일보지국 224 원모금, 반액진재, 반액수해로전달 동아일보 기생 3 일간공연, 의연금모금 조선일보 면장, 이장등유지 재향군인회, 청년회, 각종사원, 각구장등유지 불교동지회, 진해청년회, 중초진성회 각단체대표, 유학생학부모 위원장박경석, 위원김능원 손수경 한원한 황석환 박상조 백윤식 최재학 정규현 홍재기 면민대회개최, 의연금모금, 특파원손대권김시영선정 조선일보 동아일보 의연금 2,000 원모금키로 조선일보 원 34 전모금 동아일보 동경파송위원선정, 의연금모금 동아일보 의연금모금 동아일보 구제회 ( 대구 ) 상업회의소주최 1 만 4,146 원 94 전모금 동아일보 구제회 ( 원산 ) 광주 동경지방진재선천구제회, 일본관동진재구제회 ( 선천 ) 동경이재동포구제회 ( 삼량진 ) 지역유지, 상무위원안정협, 위원조중구등 구제금품모집, 위문원파견 동아일보 사립해성보통학교소년단음악회개최의연금모금 동아일보 관민 100 여명 관민유지 30 여명 동아일보 지국 9 월 20 일까지의연금 4,000 원모금 구역별모금위원선정, 각구담당위원이호별방문하여의연금모금, 982 원모금 9 월 25 일까지회원 1 원이상모금 동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의연금모집 동아일보

19 177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일본진재구제회 ( 안주 ) 진남포 고창 안성 순천 재령 평강 관민유지 부청, 상업회의소, 일본적십자회, 애국부인회등발기 관공리및지역유지 면장발의 군수발의, 유지 20 여명 유도천명회지회 동정금모집위원 10 인성정, 20 일까지모금 9 월 20 일까지의연금모집, 3,000 여원모금 조선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의연금모금협의 조선일보 ,000 원모금키로 동아일보 ,024 원 50 전모금 조선일보 주민 737 원 45 전모금 ( 주민 7 만 3,745 명으로평균 1 전 ) 10 월 4 일까지조선인유지 128 원 10 전, 일본인유지 189 원, 관공리 300 원 17 원 유학생조사위원파송, 의연금모금 의연방법논의, 면별의연금할당총 3,390 원 의연취지서작성, 면당 2 명씩모금원파송 동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연천지역유지호별방문으로의연금모금 조선일보 부안 예천 광주송정리 관공리, 지역유지 100 여명 각단체 군수, 면장 모금위원수십명선정, 15 일까지의연금품모집 조선일보 취지서각방면에선전 조선일보 관공리거출 32 원, 애국부인회 22 원, 일본적십자 1,826 원 55 전 ( 민간측 ) 면장회의에서의연강조, 22 일까지모금 조선일보 조선일보 영미 ( 박천 ) 애국부인회 13 일부터의연금모금 동아일보 동경이재조선인구제회 ( 강경 ) 고양 ( 경기 ) 동아일보 및 조선일보 지국, 강경청년회 면민, 동척대표 동정금모금 조선일보 인 1 원이상의연, 28 일까지모금 조선일보

20 178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이원 군산 철원 남원 제주 이천 ( 강원 ) 안주 연기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동서재해구원회 ( 북청 ) 일본유학생회 부청, 경찰서 보성예기조합 ( 기생 ) 조선인및일본인유지 관공리및지역유지 도청 ( 島廳 ) 과경찰서 지역유지, 조선일보지국후원 면사무소주최, 진흥회후원 조사위원파견키로, 동정금모금위원선정 일본인측 1 만 5,108 원, 중국측 362 원, 조선인측 동정금모집을위한연주회개최 2 만원예상에 1 만 9,133 원과 5,177 점모집 일본인측 1 만원, 조선인측 1,500 원이상모금키로 조선인 4,000 원, 일본인 1,000 원모금키로, 9 월 20 일까지 1,200 원모금, 진재에 1,000 원, 서선수해에 200 원기부 서선수해와함께의연금모집 의연물품모집, 면장회의에서동정금모금협의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1923,10. 3 동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선수해와함께순회모금 동아일보 금남청년친목회 133 원구호금송금 동아일보 유지일동 서선수해와함께동정금모금 조선일보 금산군청동정금모금 조선일보 갑산 정평 박천 군청 군청, 면협의회 군수, 면장, 주재소장등 50 여명 의연금 1,500 원 20 일까지모금키로 매호당 50 전씩의연금배당, 부내면풍교리에서부당하다고반발 의연금 3,500 원모금키로하고면별로배당, 25 일까지모금키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동아일보

21 179 담양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지역유지 구제금모금을위한연극개최, 동정금모금 동아일보 초계 ( 합천 ) 초계기독청년회동정금모금 동아일보 송화 군수등유지 30 여명의연금모금 조선일보 월 25 일까지 3,646 원모금 동아일보 조선일보 벽제 ( 고양 ) 동척유민, 면내유지의연금 600 여원모금키로 조선일보 남천 ( 평산 ) 군청직원, 면장, 순사등배당된 600 여원모금 조선일보 동경재류동포및서선이재민구제회 ( 이원 ) 이원청년회연합회, 이원기독청년연합회, 이원천도교청년회, 이원군상무회, 조선일보지국, 동아일보지국 10 월말일까지의연금모금 동아일보 장연은율군수발기동정금모집 동아일보 동진서해구제회 ( 거창 ) 거창기독청년회, 거창청년회, 조선일보및동아일보지국 동정금모집, 집행위원등선정, 200 원모금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거창군총액 3,600 원모금 조선일보 사리원 아산아산청년회, 조선일보지국 상주 장성 상주예기조합 ( 기생 ) 시내재산가 1,000 원, 일본인 1,000 원, 시외부호가와회사 1,000 원, 기타일반 3,000 원총 6,000 원모금키로 서선수해와함께의연금모금 연주회개최, 9 월 26 일연주회개최 조선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관민합동 2,596 원모금 조선일보 장성면금천리수양회위문대 120 개 조선일보 노동공제회동정금모금 조선일보 관공리및일반인 관공리봉급의 5%, 일반주민의연등 2,000 여원모금 조선일보 북이면모현리청년회구제회조직, 의연금모금 동아일보

22 180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명칭 / 지역주도계층내용비고 제천관민의연금 1,000 원 조선일보 오산오산공립보통학교후원회 신창 ( 북청 ) 여수 구제회 ( 은율 ) 은율 청년 10 여명 진재의연금 20 원, 수해의연금 5 원 의연금모집집행위원선정한태율외, 구제금모금 면에 324 원배당, 구제회조직, 집행위원선정, 600 원모집 조선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812 원모금 동아일보 여수청년회, 여수소년회동정금모금 동아일보 야소교회, 은율상회, 동아일보지국 이재동포구제회 ( 포항 ) 송라청년회 ( 송라면 ) 영변 관민합동 회금 1 원이상모금, 25 일까지모금 조선인 4,255 원 98 전, 일본인 629 원 20 전, 관공리 198 원 90 전, 적십자가 626 원, 애국부인회 191 원 24 전, 총 5,801 원 32 전 의연금모금순회위원선정, 면별로순회모금 각면당 1 백원이상모금할당, 3,336 원모금예상 동아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일보 울산중남면노동야학회연합회 17 원기부 조선일보 금천 군수, 경찰서장 진재의연금 3,030 원 15 전, 수해의연금 500 원 50 전 조선일보 숙천군내유지, 애국부인회의연금모금 동아일보 개천군청각면의연금배정 동아일보 개성 6,827 원 25 전모금 조선일보 정주 함안 면장, 유력자등 50 여명 군수, 면장 면별배당, 2,000 원모금키로 면장에게위탁하여 9 월 22 일까지 1,000 원모금 동아일보 동아일보 용문 ( 안악 ) 동정금 1,206 원모금 동아일보 마산 9 월 28 일모금마감, 7,377 원모금 동아일보

23 181 명칭 / 지역 주도계층 내용 비고 경주 면협의회 4,733원 83전모금 동아일보 맹산 면장, 유생회 3,300원모금 동아일보 광양 일본인 300원모금 조선일보 모도 ( 인천 ) 모도소년회 20원 30전모금 동아일보 목포 1차 1만 9,165원, 후속 360 원 23전추가모금 동아일보 창녕 인천 각면에배당, 1,399 원 85 전, 758 인참여 1 차 3 만 5,000 원모금, 223 원 70 전추가모금 동아일보 조선일보 신막지역유지 10 월 4 일부터소인극 조선일보 진해괴산 군수, 면장 면별배정, 4,605원모금 동아일보 영주 시천교종무원 동정금 10원모금 조선일보 아산 286원모금 조선일보 보성 면장, 유지 510원모금 조선일보 능주 능주청년회 모금연주회개최, 78원 96 전모금 동아일보 태천 1,539 원 30 전모금 동아일보 평양 1 만 6,538 원 78 전모금 동아일보 원산 767 원 35 전모금 동아일보 강경금강관요리점예기 ( 기생 ) 모금을위한순회공연 동아일보 해주 1 만 2,480 여원모금 동아일보 이에 동아일보 는조선인구제회에답지되는의연금을신문에게재하여자발적의연을유도했다. 이를계기로지방에서도다양한구제단체가조직되었는데, 그상황은 표 3 과같다. 표 3 에따르면, 지방의구제의연금은주로관주도로모금되었다. 식민정책을충실히수행하는부윤이나군수등지방관리들은관동대지진

24 182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을 일선융화의장 으로삼으려고했다. 특히면장회의에서일본인과조선인을구별하지말고의연금을모아전달하자는것을강조했다. 그리고의연금모금을 인류애 로포장하고자했다. 42) 뿐만아니라지방의의연금모금은대부분이 관민일치 를대의명분으로내걸었다. 이에따라관주도의모금은면단위로의연금을배정했다. 예를들어박천군은 3,500원을모금하기로하고박천면은 550원, 동면과서면, 청룡면은 400원, 가동면과용계면은 300원, 덕안면 북면 가산면은 250원, 남면 가남면은 200원씩각각할당했다. 43) 또남원의경우처럼조선인측은 4,000원, 일본인측은 1,000원으로나누어모금액을할당하기도했다. 44) 북청군신창면은면에배당된모금액은 324원이었지만청년들이구제회를조직하고집행위원을선정하는등활동으로 600원의의연금을모으기도했다. 45) 이처럼관주도로하다보니적지않은문제점이발생하기도했다. 여수에서는학생들에게도의연금을부과했는데, 서선수해의연금은거두지않고관동대지진의연금만모금한다고부당함을지적하기도했다. 46) 하동에서는지진의연금을적게낸다고얼굴을때리고발로차기도했다. 47) 고양군에서는자신에게부과된동정금 30원이많다고진정했다가면장에게면박을받고 5일간구류에처해지기도했다. 48) 관주도가아닌자발적인의연금모금도적지않았다. 영동군의영동기독교장로회와영동청년회는회원은 1원이상의연하기로했고, 49) 고창청년회도 9월말일까지회원은 1원이상의연하기로했다. 50) 이들청년회는신문지상에 42) 동경진재구제금, 조선일보, ) 재해구제협의회, 동아일보, ) 진재의연금모집, 동아일보, ) 신창의구제금모집, 동아일보, 신창의의연금모금은서선수해의연금과함께모집했다. 46) 진재동정만은偏僻된다고, 동아일보, ) 진재의연을적게한다고, 조선일보 ) 간난을진정하다가구류, 조선일보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5 183 광고까지하면서적극적인모금활동을했다. 뿐만아니라기생들도관동대지진의연금모금에참여하는사례도없지않았다. 군산의보성예기조합은 9월 16일과 17일조선일보지국의후원으로군산좌에서동경진재구제연주회를개최한바있고, 51) 상주예기조합은 9월 26일부터 5일간상주시내를순회하면서공연을하면서의연금을모금했다. 52) 강경에서도금강관의기생들이연극단을만들어논산과공주일대를순회공연하면서의연금을모금하기도했다. 53) 의연금모금에는이처럼관공서나사회단체뿐만아니라개인적으로참여하는사례도있었다. 함안군의조봉규는서울에서개최하는부업공진회에참가하려고했으나이를취소하고경비 33원중 20원을관동대지진의연금으로기부했다. 54) 그리고의연금은일반적으로 9월 20일을전후하여 9월말일까지모금했다. 9월이후에도계속해서모금한곳도없지않았는데, 이원지역의사회단체는 10 월말일까지모금했다. 55) 조선야소교장로회수재진재구제부는 1924년 3월까지모금한 1,432원 61전중 320원을일본내무성부흥국에전달한바있다. 56) 한편 10월들어서는관동대지진으로사망한조선인희생자를위한추모행사도이어졌다. 추모행사는관동대지진에서조선인희생자들이적지않았기때문이다. 관동대지진초기에는조선인이안전하다는보도가주류를이루었는데, 이는조선총독부의언론통제가뒤따랐기때문이다. 그러나 9월말경에이르러서야조선인학살등희생자소식이전해지자추모회가잇따랐던것이다. 안주는서선수해에서사망한희생자와함께추모회를개최한바있고, 57) 불교단체연합은각황사에서추모법회를개최했는데아리요시 [ 有吉 ] 정무총감을 51) 구제연주후보, 조선일보, ) 상주에구제연주회, 조선일보, ) 구제연극단래공, 동아일보, ) 관광여비로동정, 동아일보, ) 동경진재동포급서선이재민구제회, 동아일보, 참가한사회단체는이원청년회연합회, 이원기독청년연합회, 이원천도교청년회, 이원군상무회, 조선일보지국, 동아일보지국등이었다. 56) 수진재동정금, 동아일보, ) 진수재사망자추모회, 조선일보,

26 184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비롯하여관민유지, 희생자가족등 1,000여명이참석할정도로성황을이루었다. 58) 이외에도부안청년회, 59) 대구부와종교단체, 60) 김천광천사 61) 등의주최로관동대지진희생자추모행사가개최되었다. Ⅳ. 관동대지진의기억과전승 지난해는관동대지진이일어난지 90주년이었다. 90주년을맞아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학술대회를개최한바있다. 이는단순한학술대회라고할수있지만다른한편으로는관동대지진에대한기억이고전승이라고할수있다. 이처럼 1923년 9월 1일에일어난관동대지진은당시의사건으로만끝나는것이아니라오늘날까지기억되고전승되고있다. 본절에서는일제강점기관동대지진의기억과전승에대해살펴보고자한다. 관동대지진 1주년을맞는 1924년 9월 1일에도쿄는가무와음곡정지를결의하는한편전차도 1분간정차하기로했다. 62) 이에호응하여도쿄의예기조합은이날아예휴업을결정했다. 63) 이러한도쿄의분위기에도쿄의옥순철은 우리도당일원만하고한껏고혼을위무할뿐아니라열패자의비애를통절히느낄뿐이다 64) 라고하여, 관동대지진당시희생된조선인을위한추모행사를잊지말고추진할것을강력히주장한바있다. 관동대지진 1주년을맞아첫추도회는북청에서있었다. 재일본청우간담회 58) 재난사망자추모법회, 동아일보, ) 수진조산자추도, 동아일보, ) 진재사자추도회, 동아일보, ) 김천에서진재추도, 동아일보, ) 진재기념일. 歌舞音曲정지결의, 조선일보, ) 대지진의기념일에예기조합이휴업한다, 조선일보, ) 옥순철, 9 월 1 일기념을듣고, 동아일보,

27 185 의주최로 8월 2일북청청년회관에서진행된추도회에 800여명이참가했다. 65) 이추도회는관동대지진을맞는 9월 1일보다약한달간앞서진행되었다. 관동대지진 1주년을맞는추도회는인천노동총동맹회에서준비했는데, 그내용은다음과같다. 인천노동총동맹회에서는작년 9월중에일본동경지방에서일어난지진으로수많은생령의참혹한죽엄이있었음을느끼어금년 9월 1일을가리어그때그들의죽엄을추도하고자그날밤 8시부터산수정공회당에서추도식을비참하게거행할터이라는데, 당일은응당남달리죽은자의동족으로있어서그만큼더욱비분강개가가슴을치는추도문낭독도많을터이라고. 66) 또한인천에서는 1주년을기해이날오전 11시 50분에각사원과종교단체가조종을울려추도의의미를새겼다. 67) 즉인천노동총동맹회는관동대지진 1주년인 9월 1일에조선인희생자에대한비분강개의추도식을하기로했던것이다. 조선불교중앙종무원와불교대회에서도 9월 1일관동대지진 1주년추도회를개최하기로한바있다. 68) 동아일보 도 9월 1일자신문에관동대지진당시학살된동포를잊지말자는전단식기사를게재했는데, 그내용은다음과같다. 오늘은 9월 1일! 세월은쉽다. 동경천지를진동하던지진의보도를듣고전광석화같이호의를발행하던일이엊그제같은데, 어느덧또다시 9월 1일을당했다. 멀리동편하늘바라보는부모처자가얼마나이비참한보도에울었는가. 피로물들인이조화옹의괴변에재류동포가몇천명이나죄없이죽었는가. 우리는이핏빛드린 9월 1일을맞으며고 65) 청우추도회, 조선일보, ) 인천의 9 월 1 일기념, 동아일보, ; 동경진재시참사동포의추도회, 조선일보, ) 진재기념일에인천에서는弔鍾, 조선일보, ) 진재참사자일주년추도회, 조선일보, ; 불교대회주최. 진재사망자추도회, 조선일보,

28 186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그림 2 동아일보 1924 년 9 월 1 일자에게재된기사 요히작년이때를생각하고암투가종횡하고가슴이막히어할말을모르겠다. 69) 동아일보 는관동대지진 1주년을맞아지난해도쿄에서무고하게학살된조선인희생자를잊지말것을당부했다. 이러한내용의선전문은서울시내에부착되기도했다. 조선일보 에따르면, 오는 9월 1일은일본동경에서진재가발생한날로서일본인도많이죽었지만애매한동포는그간에과연얼마나비참한죽엄을이루었으랴. 이것은조선동포로서잠시를잊지못할이날인즉이날을맞는조선동포는슬픈눈물로비참한혼령이된그들을추도하고동시에이날을기념하자 는내용의전단지가 8월 28일오전훈련원전봇대에부착되었다. 70) 69) 동아일보, ) 九月一日을紀念하자, 조선일보,

29 187 그림 3 신흥청년회와서울청년회가주최한관동대지진추모식 또한관동대지진에서희생된개인에대한추도식이거행되기도했다. 고흥출신으로도쿄유학중이던송기일은관동대지진당시희생되었는데, 이날을기해고흥청년회와고흥학원의주최로추도식을갖기도했다. 71) 이외에도부산진구락부, 72) 신흥청년회와서울청년회, 73) 전주청년회, 74) 벌교기독면려청년회 75) 등에서추모행사를가진바있다. 그렇다고추도회가모두원만하게진행되지는않았다. 군산청년회는 9월 1 일추도회를진행하던도중추도문의내용중불온한것이있다고압수당한바있다. 76) 청진청년회도 1주년을맞아추도회를개최한바있는데, 추도문이불온하다고추도회를해산시키는한편사회자남윤구와추도문을낭독한정석도를 71) 宋君의追悼式, 조선일보, ) 구일추도회, 시대일보, ) 진재참사동포, 기념추도, 금일하오 3 시, 천도교당에서, 시대일보, ; 동아일보, ; 경성의추도회, 시대일보, ) 전주에추도회, 조선일보, ) 진재시참사동포보성에서추도, 조선일보, ) 추도회문도압수, 조선일보,

30 188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검속취조하기도했다. 77) 이들은 9월말경에야방면되었다. 78) 관동대지진 1주년을맞는 1924년에는앞서살펴본바와같이추모행사가적지않았지만 2주년을맞는 1925년에는한건의추모행사도없었다. 3주년을맞는 1926년에는 작일이구월일일이다. 사년전일본관동지방에서세계적대지진이나던날이다. 누억의재산과수만의생령이없어진날이다. 그리고우리동포도참화를당했던날이다 라고하여회고한글 79) 한편이게재되었다. 이후잊혀졌던관동대지진의기억은해방후가되어서야전승되었다. 재일본조선인연맹과반일운동자구원회는관동대지진 23주년을맞는 1946년 9월 2 일기독교청년회관에서해방후첫추도회인일본관동진재피학살동포추도회를거행했다. 이날추도회는배철의사회로허헌의개회사, 장건상등의추도문낭독이있었다. 80) 이처럼국내에서는관동대지진의기억이제대로전승되지못했지만일본에서는꾸준히기억되고전승되었다. 해마다도쿄에서가진관동대지진희생동포추도회는기독교청년회관에서거행되었다. 81) 그러나 1937년중일전쟁이후이마저도제대로진행되지못했던것으로추정된다. 82) 77) 진재동포추도회의사회자를검속, 조선일보, ; 진재참사동포추도회석상에서 2 명을검거, 시대일보, ) 추도회에서검거된양씨는방면될듯, 조선일보, ) 4 년전 9 월 1 일, 동아일보, ) 아 罪없는우리同胞를虐殺怨恨깊은關東震災昨日基靑館에서, 동아일보, ; 학살당한동포추도, 국민보, ) 震災當時橫死한同胞慰靈式擧行, 동아일보, ; 關東震災同胞追悼會東京基靑에서, 동아일보, ) 1937 년중일전쟁이후인 1939 년에는일본관주도로추도회가진행되었다.

31 189 Ⅴ. 맺음말 이상으로관동대지진이일어났던 1923년식민지조선의동향, 그리고전승과기억에대하여살펴보았다. 맺음말은이를정리하는것으로대신하고자한다. 관동대지진은당시 실 ( 實 ) 로공전 ( 空前 ) 한참극 ( 慘劇 ) 이라고할정도로참혹했다. 식민지모국에서일어난지진임에도불구하고관동대지진은식민지조선에도적지않은영향을미쳤다. 이는식민지모국인일본에식민지조선인이적지않게거주했기때문이었다. 일제는관동대지진이발생하자이를역이용하여도쿄를비롯한관동일대에서조선인을학살했다. 이러한조선인학살사건은 3 1 운동이일어난지불과 4년밖에되지않았기때문에민족적감정을최대한건들지않으려고했다. 이를위해철저한언론통제를하는한편심지어유언비어까지단속했다. 이러한가운데관동대지진이식민지조선에알려지자언론은가능하면사실적보도를하고자했으나, 조선인학살에대해서는철저한총독부당국의통제로기사화되지못했다. 이러한가운데식민지조선에서는식민지모국의조선인을위한구제활동을전개했다. 초기의구제활동은일본인사회, 관주도로전개되었다. 이는인류애라는보편적차원에서전개했지만내성융화라는식민정책의일환으로활용하고자했다. 이와때를같이하여언론에서도구제할동에대해관심을갖게되었다. 경성에서는의연금조성회와조선인구제회가각각조직되어의연금을모금하는등구제활동이본격화되었다. 그러나총독부는조선인만을위한조선인구제회의활동을방해하는한편조선인과일본인을구별하지않고구제하는의연금조성회에대해서는보이지않는선에서이를지원했다. 경성을비롯하여인천, 대구, 부산, 전주등일본인사회가형성된대도시에서우선적으로일본인, 관중심의구제회를조직하는한편구제활동을전개했다. 뿐만아니라전국적으로구제활동을확산되어각지에서다양한방법으로

32 190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구제활동을전개했다. 이러한구제활동은대체로 1923년 9월에한정되었고, 10월에는희생자를위한추모행사가종교단체를중심으로이루어지기도했다. 한편관동대지진은 1923년당시에는식민지조선에서구제활동과추모행사등많은관심을가졌지만, 1년후인 1924년부터는사실상잊혀진사건이었다. 이러한점은식민지모국과달리민족의식을고취시킬수있다는인식아래총독부의철저한통제에서비롯되었다고할수있다. 또한관중심의구제활동은인류애라는보편적사랑을명분으로내세웠지만실제적으로는일선융화를바탕에둔식민지배정책의일환으로추진되었다고할수있다.

33 191 참고문헌 국민보. 동아일보. 매일신보. 삼천리. 시대일보. 조선일보. 강덕상, 1998, 1923년관동대지진 ( 關東大地震 ) 대학살진당, 역사비평 45, 역사문제연구소. 강덕상, 1999, 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을보는새로운시각 일본측의 3대테러사건 사관의오류, 역사비평 47, 역사문제연구소. 강덕상 야마다쇼지, 2013, 관동대지진과조선인학살, 동북아역사재단. 김인덕외, 2008, 1920년대이후일본 동남아시아지역민족운동,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노주은, 2007, 관동대지진과일본의재일조선인정책 : 일본정부와조선총독부의 진재처리 과정을중심으로, 연세대학교대학원석사학위논문. 야마다쇼지, 2008, 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에대한일본국가와민중의책임, 논형. 이연, 2013, 일제강점기조선언론통제사, 박영사.

34 192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 국문초록 ] 식민지조선에서관동대지진의기억과전승 성주현 관동대지진은당시 實로空前한慘劇 이라고할정도로참혹했다. 식민지모국에서일어난지진임에도불구하고관동대지진은식민지조선에도적지않은영향을미쳤다. 일제는관동대지진이발생하자이를역이용하여도쿄를비롯한관동일대에서조선인을학살했다. 이러한조선인학살사건은 3 1 운동이일어난지불과 4년밖에되지않았기때문에민족적감정이최대한드러나지않도록했다. 관동대지진이식민지조선에알려지자언론은가능하면사실적보도를하고자했다. 그러나조선총독부는이를철저하게통제했다. 이는일본에서조선인학살이자행되었기때문이었다. 이로인해식민지조선에는조선인학살이 10월중순까지는전혀보도되지못했다. 이러한가운데식민지조선에서는일본의조선인을위한구제활동을전개했다. 초기의구제활동은일본인사회, 관주도로전개되었다. 즉구제활동을 내선융화 라는식민정책의일환으로활용하고자했기때문이다. 이와같은상황에서언론은구제활동을독려했다. 이에경성에서는의연금조성회와조선인구제회가각각조직되어의연금을모금하는등구제활동이본격화되었다. 경성을비롯하여인천, 대구, 부산, 전주등일본인사회가형성된대도시에서우선적으로일본인, 관중심의구제회를조직하는한편구제활동을전개했다. 뿐만아니라전국적으로구제활동을확산되어각지에서다양한방법으로구제활동을전개했다. 이러한구제활동은대체로 1923년 9월에한정되었고, 10월에는희생자를위한추모행사가종교단체를중심으로이루어지기도했다.

35 193 관동대지진은당시에는국내에서구제활동과추모행사등많은관심을가졌지만, 1년후인 1924년부터는사실상잊혀진사건이되었다. 이러한점은식민지모국과달리민족의식을고취시킬수있다는인식아래일제의통제에서비롯되었다. 주제어관동대지진, 구제활동, 조선인학살, 기억과전승, 의연금, 일선융화, 언론통제

36 194 동북아역사논총 48 호 [ABSTRACT] The Trends and the Transmission to Korea of the Great Kanto Earthquake in 1923 Sung Joohyun The Great Kanto Earthquake was horrible to the point of being called at that time a truly unprecedented tragedy. Although the earthquake occurred in Japan, it also had important effects on Korea, a colony of Japan. This was because many Koreans resided in Japan, the mother country. When the earthquake occurred, Japanese Imperialism conversely massacred Koreans in the Kanto area, including Tokyo. As this was just four years after the March First Movement, Japanese Imperialism avoided stimulating the Korean national feeling through this massacre. Japan thus controlled the press and even clamped down on canards and groundless rumors. As news of the earthquake became known to Koreans, the domestic press tried to report factual coverage as far as possible, but the massacre was not reported because of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s tight control over the press. Meanwhile, relief activities for Koreans residing in Japan were initiated in Korea. The early relief activities were developed and led by Japanese society and government offices. This was the general dimension of the love for humanity, but Japanese Imperialism desired to use this as part of Korea Japan harmonization. At the same time, the press became concerned with the relief activities. In Gyeongseong, the Organization

37 195 for Collection of Subscriptions for Relief and the Organization for Relief for Koreans each was established and relief activities began in earnest. However, while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prevented the Organization for Relief for Koreans from being exclusively for Koreans, it supported the Organization for Collection of Subscriptions for Relief, which assisted both Koreans and Japanese, in an unobserved manner. In major cities such as Gyeongseong, Incheon, Daegu, Busan, and Jeonju, which formed the Japanese society in Korea, the organization for relief was established around Japanese and the government office, which developed relief activities. These relief activities were limited to September of 1923, and in October a memorial ceremony based around religious organization was held in remembrance of the victims. The Great Kanto Earthquake attracted concern with relief activities and memorial ceremonies at the time, but in 1924 it became a forgotten accident. This was because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exhaustively controlled the domestic press under the perspective that the earthquake could stimulate the Korean national consciousness. The relief activities centered in government offices brought general love for humanity as a justification, but, in practical terms, this was carried forward as a part of colonial policy based on Korea Japan harmonization. Keywords Great Kanto Earthquake, relief activities, memorial ceremonies, Korea Japan harmonization, massacre of Koreans, media control, contribu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