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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mportant Intangible Cultural Properties 55 Somokjang (Somok furniture making)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 이 기록도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원형기록 보존전승 일환으로 발간한 보고서이다. 소목장( 小 木 匠 )은 건물 창호라든 목를 하는 목수를 말하는데, 무늬 있는 나무를 지고 자연스런 미( 美 )를 살리는 전 통 목공예기법으로 자연환경 주택조 등을 고려하는 한국적 조 형양식을 만들어 낸다. 소목장은 민속공예사적 치를 인받아 1975년에 중요무형문화재 55호로 지되었다. 이 책에서는 소목장 기능보유자 설석철 전수교육조교인 이곤, 김금철, 조화신 등 4인 전통 도 및 공, 전승현황 등 에 대한 기록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Properties 글 김 삼 대 자

2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 장

3 중요무형문화재 기록도서 를 발간하며 이 책은 중요무형문화재 원형을 보존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 하나로 기획된 것입니다. 무형문화재는 그 대상 형체 없기 때문에 사람 기능 예능에 해 전승됩니다. 그런 까닭에 유형 문화재보다 쉽게 사회적 문화적 환경 변화에 노출되어 변형되거나 급격히 사라져 고 있습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소에서는 1995년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개별 종목에 대 한 실연 전 역사적 전승양상 등을 사진 및 도면 함께 수록하 여, 지당시 보고서 한계를 뛰어 넘어 보다 학술적으로 보유자 기 예능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소목장 에는 소목장 기능보유자 설석철 전수교 육조교인 이곤, 김금철, 조화신 등 4인 전통 도 및 공, 전승현황 등 소목장 전반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중요무형문화재 기록도서"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유지하 는 한편 중요무형문화재를 올바로 전승해 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전통문화 토대로 자리 매김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립문화재연소 2 3

4 Ⅰ. 목물 목기 역사 6 1.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목물 목기 7 2. 고려시대 목물 목기 9 3. 조선시대 소목장 그 기술 보급 12 Ⅳ 경상(설석철) 각게수리(설석철) 이층농(김금철) 이층문갑장(이곤) 110 Ⅱ. 옥 조와 소목 걸이장(조화신) 옥 조 소목 종류 19 Ⅴ. 소목장 전승현황 152 Ⅲ. 재료와 공 재료 28 참고문헌 180 영문요약 공 37

5 Ⅰ 목 물 목 기 역 사 나무를 다루는 장인을 목수라고 하는데, 목수에는 대목( 大 木 ) 소목( 小 木 )이 있다. 대목은 건축물 ( 架 構 )를 짜는 공을 담당하고, 소목은 목조( 木 造 家 具 )나 목조기물( 木 造 器 物 ) 등을 담당한다. 이러한 대목 소목 분류는 중국 송( 宋 )나라 이계( 誡 : 明 仲 ) 1103년에 편찬한 영 조법식( 營 造 法 式 ) 에 따른 것이다. 영조법식 에는 총 12종류 도 ( 製 作 制 度 ) 있는데, 이중 대목 소목 조( 雕 作 ) 선( 旋 作 ) 죽( 竹 作 ) 등이 목공 관련된 분야이다. 1) 우리나라에서 목공예품이 언부터 사용되었는지 그 명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문헌 기록 출토 유물로 미루어 적어도 2,000여 년 전으로 거 슬러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사서인 후한서( 後 漢 書 ) 에는 우리 조상들 목물 목기에 관한 내용이 다수 보인다. 이에 하면 동이( 東 夷 )들은 그릇으로 조두( 俎 豆 )를 사용하였다. 부여국( 夫 餘 國 )에서는 장사 지낼 때에 곽( 槨 )을 사용하였고, 동옥저( 東 沃 沮 )에서도 장사 지낼 때에 큰 나무곽을 만드는데 길이 10여 장이나 되었다. 그 한쪽 끝 부분을 열어 놓아 문을 만들고 식들 유골 을 하나 곽 속에 안치하는데, 살아 있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새긴 목상 ( 木 像 )을 사람 숫자대로 하였다. 2) 1988년에 발굴 조사된 경남 창군(창원) 다호리 유적(기원전 1세기 2 1) 이명중, 영조법식 2책, 법식 권 ) 후한서, 동이열전, 서; 부여국; 동옥저. Ⅰ. 목물 목기 역사 세기)에서는 통나무 목관 부장품을 담았던 죽협( 竹 : 대나무로 엮어 짠 상자) 원형두( 圓 形 豆 ) 방형두( 方 形 豆 ) 유개통( 有 蓋 筒 ) 등 목심칠기 발굴되었다. 이곳에서 칠기 발견되기 전에는 우리나라 칠기는 낙랑( 浪 )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그 기형은 우리나라 남부지 역 후기 무문토기 흑색토기류인 두형토기( 豆 形 土 器 ), 통형토기( 筒 形 土 器 ) 등 기형 유사해 중국는 다른 우리나라 동시대 기형을 나타내 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1.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목물 목기 삼국시대 목물 목기에 관한 문헌기록은 삼국유사( 三 國 遺 事 ) 와 삼 국사기( 三 國 史 記 ) 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신라 및 통일신라 기록으로 는궤, 3) 금갑( 琴 匣 ), 4) 목우사자( 木 偶 獅 子 ), 5) 벚나무통( 櫻 筒 ), 6) 상( 床 ), 7) 궤장 ( 廓 杖 ) 8) 등 목공예품 명칭을 들 수 있다. 백 기록으로는 서안( 書 案 ) 을들수있으며, 9) 고려에는 부여신( 夫 餘 神 )인 하백( 河 伯 ) 딸 고등신 ( 高 登 神 )인 주몽( 朱 蒙 ) 목상( 木 像 )을 만들어 섬긴다는 기록을 들 수 있 다. 10) 그 밖에 야에도 탑( 榻 ) 상( 床 ) 목공예품 명칭이 나오는 데, 이 를 통해 삼국시대에는 다양한 목공예품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11) 3) 삼국유사 권1, 기이 1, 탈해왕; 삼국사기 권1, 신라본기 1, 탈해이사금. 4) 삼국유사 권1, 기이 1, 사금갑. 5) 삼국유사 권1, 기이 1, 지철로왕. 6) 삼국유사 권2, 기이 2,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 7) 삼국유사 권5, 감통 7, 선율환생. 8) 삼국사기 권6, 신라본기 6, 문무왕 4년. 9) 삼국사기 권28, 백본기 6, 자왕 19년. 10) 삼국사기 권32, 잡지 1, 사. 11) 삼국유사 권2, 기이 2, 락국기. 6 7

6 Ⅰ 목 물 목 기 역 사 한편 삼국시대에는 나무와 관련된 관청이 존재했는데, 신라에서는 마전 ( 磨 典 : 梓 人 房 ) 궤개전( 机 槪 典 : 机 盤 局 ) 양전( 楊 典 : 司 扮 局 ) 칠전( 漆 田 : 食 器 房 ) 등이 있으며, 12) 백에서는 11개 내직( 內 職 ) 중에 목부( 木 部 ) 포 함되어 있었다. 13) 834년(흥덕왕 9)에 된 법령에 하면 신라는 신분에 따라 안장 길 마에 자단 침향 회양목 괴목( 槐 木 :회화나무) 산뽕나무 등을 쓰지 못 杓 子 形 漆 器 ) 봉두식주칠화각배( 鳳 頭 飾 朱 漆 畵 角 杯 ) 칠원반( 漆 圓 盤 ) 은 장주칠칠절반( 銀 裝 朱 漆 七 折 盤 )이, 황남대총에서는 칠잔 마랑명칠잔( 馬 朗 銘 漆 盞 ) 원통형칠잔 동명칠이배( 董 銘 漆 耳 杯 ) 사절방합( 四 折 方 盒 ) 평 저칠합( 平 底 漆 盒 ) 등이 출토되었다. 또한 안압지에서는 호비칼로 판 두레 박 벼루 합 반류 목심칠기 출토되었는데, 이 칠기들 목심은 두 지 방식을 보인다. 첫째는 호비칼로 파거나 갈이틀로 깎는 경우이 하도록 규하고 있다. 14) 또한 신분에 따라 자단 침향 회양목 느릅나 며, 둘째는 박판( 薄 板 )으로 테를 둘러 기벽을 성형하는 방법이다. 호비칼 무 재목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15) 나무 특징에 따라 재료 우열 이 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는 갈이틀로 하는 것은 두레박 잔 반 이형배 쟁반 등이며, 테 를 둘러 기벽을 성형한 것에는 찬합 벼루 있다. 한편 고고학적 유물로 쌍영총 무용총 사신총 각저총 등 고려 고 분벽화에는 평상 자 탁자 등 그림이 있어 당시 고려인 생활상 을 엿볼 수 있다. 또한 300년경으로 추되는 서울 석촌동 대형 토광묘 출 2. 고려시대 목물 목기 토 목심칠기들은 쟁반 반( 盤 ) 사각반 이배( 耳 杯 ) 등으로 재료는 향나무 로 확인되었으며, 외면은 흑칠( 黑 漆 ) 바탕에 주칠( 朱 漆 )로 거치문대( 鋸 齒 文 帶 )를, 내면은 흑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백 무령왕릉( 武 寧 王 陵 ) 출토 두침( 頭 枕 ) 족좌( 足 座 )는 백 공예 일면을 볼 수 있는 예라 하 겠다. 신라 것으로는 경주 금관총( 冠 塚 )에서 연화당초문칠합( 花 唐 草 紋 漆 盒 )이, 금령총( 鈴 塚 )에서는 칠잔 평저칠발( 平 底 漆 鉢 ) 고배( 高 杯 ), 식이총( 飾 塚 )에서는 이배, 서봉총( 瑞 鳳 塚 )에서는 칠잔 합이, 천 마총( 天 馬 塚 )에서는 주칠화잔( 朱 漆 畵 盞 ) 동명칠잔( 董 銘 漆 盞 ) 주칠조형 배( 朱 漆 鳥 形 杯 ) 압형배( 鴨 形 杯 ) 칠고배( 漆 高 杯 ) 유개표자형칠기( 有 蓋 고려시대에는 소목장( 小 木 匠 )이라는 직함이 있어 국와 왕실 수요 목 공예품을 하였다. 고려사( 高 麗 史 ) 에는 이와 관련한 기록이 다수 보 이는데, 문종 즉위년인 1046년 5월 돌아신 임금( 靖 宗 )이 사용하던 상( 倚 床 ) 답두( 踏 斗 )는 전부 銀 으로 장식되었는데 그것을 동철( 銅 鐵 )로 고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라는 기록 16) 그 밖에 찬반( 瓚 盤 ) 목 ( 木 爵 ) 변두( 邊 頭 ) 조( 俎 ) 향안 교상( 絞 床 ) 포상( 鋪 床 ) 책함안( 冊 函 案 ) 안( 果 案 ) 화안( 花 案 ) 소함( 詔 函 ) 책함( 冊 函 ) 표함( 表 函 ) 함 ( 果 函 ) 함께 리상( 痢 箱 ) 즐상( 櫛 箱 ) 관상( 冠 箱 ) 필연안( 筆 硯 案 ) 고상 ( 高 床 ) 등 목공예품 관련 기록이 보인다. 17) 이 외에 황마포( 黃 麻 布 ) 두 상 12) 삼국사기 권39, 잡지 8, 직관 중. 13) 삼국사기 권40, 잡지 9, 직관 하. 14) 삼국사기 권33, 잡지 2, 거기. 15) 삼국사기 권33, 잡지 2, 옥사. 16) 고려사 권7, 세 7, 문종총서 기해. 17) 고려사 권59 60, 길례대사; 권65, 빈례; 권66 67, 례. 8 9

7 Ⅰ 목 물 목 기 역 사 자( 二 籠 )라는 기록 최이( 崔 怡 ) 임금을 위해 연회를 베풀면서 설치했다 는안( 案 ) 18) 이 보인다. 또 1391년(공양왕 3) 3월에 중랑장( 中 郞 將 ) 방사랑 ( 房 士 良 )이 이부터 리와 쇠로 만든 그릇을 금하고 오로지 자기와 목 기를 써서 습속을 고치도록 하소서. 하여 이를 납하였다 는 기록도 있다. 19) 한편 1272년(원종 12)에 설치한 전함조성도감( 鈿 函 造 成 都 監 ) 기록 20) 은 현재 일본을 위시하여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 소장되어 있는 경함 ( 經 函 )을 했던 기관으로 추된다. 고려도경( 高 麗 圖 經 ) 목공예품 명칭은 5권 왕부( 王 府 ) 탑( 榻 ), 도 하였고 후에 선공 시( 繕 工 寺 )에 합쳐졌 다. 공조서에는 소목 장 마장( 磨 匠 )이 있 어왕이쓰는기와 장식물 등 목물을 하였는데, 중상 서( 中 尙 署 )라고도 하 21권 산원( 散 員 ) 반( 盤 ), 22권 잡속( 雜 俗 ) 1 조두( 俎 豆 ), 향음 ( 鄕 飮 ) 상탁( 牀 卓 ) 좌탑( 坐 榻 ) 소조( 小 俎 ), 23권 잡속( 雜 俗 ) 2 였으며 최종적으로 공조서라 하였다. 사진 1. 경패 (고려시대, 송광사 소장) 함지박, 26권 연( 燕 儀 ) 탁( 卓 ), 하절석( 下 節 席 ) 상탁( 牀 卓 ) 소조( 小 俎 ), 27권 도할할위( 都 轄 堤 轄 位 ) 탑( 榻 ), 28권 공장( 供 帳 ) 좌탑( 坐 榻 ) 연대( 燕 臺 ) 단칠조( 丹 漆 俎 ) 흑칠조( 黑 漆 俎 ) 와탑 ( 臥 榻 ), 32권 기명( 器 皿 ) 3 등비( 藤 扮 ) 도필( 刀 筆 ), 33권 주즙 ( 舟 楫 ) 궤식( 饋 食 ) 반( 盤 ) 등이 있다. 고려사 에 하면 300일 이상 복무한 자에 대한 급료는 중상서 소속 소목장 지유승지( 指 諭 承 旨 )와 소목장 행수교위( 行 首 校 尉 ) 쌀 10섬이며, 도교서 목업지유( 木 業 指 諭 ) 20섬, 목업행수교위 10섬이었다. 21) 한편 고려시대 중국으로부터 받은 목공예품으로는 945년 진( 晉 )나라에 서 보내온 다리를 은으로 싸고 네 모와 머리를 금으로 장식한 백목책안( 栢 고려도경 19권 민서( 民 庶 ) 에는 산림이 지극히 많고 넓고 평평한 木 冊 案 )이 있고, 22) 1078년 송( 宋 )나라로부터 받은 금은엽장칠갑( 銀 葉 裝 땅이 적기 때문에 경하는 농민이 공장이를 따르지 못한다. 고 하였고, 또 공기( 工 技 ) 에 고려는 공장이 기술이 지극히 교하여 그 뛰어난 재주를 진 이는 다 관아에 귀속되는데 라고 기록되어 우수한 목공장 인을 국에서 수용 관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목공예와 관련된 부서로는 도교서( 都 校 署 ), 공조서( 供 造 署 ) 漆 匣 ) 요화판주칠갑( 腰 花 板 朱 漆 匣 )이 있으며, 23) 1079년 7월에 약재를 담 아 보내 온 홍칠명금조화상( 朱 紅 漆 明 雕 花 箱 )이 있다. 24) 현존하는 고려시대 목공예품으로서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것으로 보조 국사 원불인 목조3존불감( 佛 龕 ) 경패( 經 牌 ) 나전경함 홍무 21년(1388) 명 수궤( 竪 櫃 :장) 탁잔( 托 盞 ) 등이 있다. 있었다. 도교서에는 목업 담당 장인이 있었으며 잡국( 雜 作 局 )이라고 18) 고려사 권129, 열전 42, 반역 최충헌 최이. 19) 고려사 권85, 지 39, 형법 금령 3. 20) 고려사 권27, 세 27, 원종 13년 2월. 21) 고려사 권9, 세 9, 문종 32년 6월. 22) 고려사 권9, 세 9, 문종 33년 7월. 23) 고려사 권9, 세 9, 문종 32년 6월. 24) 고려사 권9, 세 9, 문종 33년 7월

8 Ⅰ 목 물 목 기 역 사 3. 조선시대 소목장 그 기술 보급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는 문무백관 관를 하였다. 이 중 목공에 관련된 부서로는 공조와 선공감, 공조서 등이 있었다. 공조는 공장( 工 匠 ), 조( 造 作 ) 일을 관장하였고, 선공감은 재목, 영선 일을, 공조서는 죽 물( 竹 物 ) 일을 관장하였다. 25) 경국대전 에는 목공 기능을 지닌 장인을 대목장 소목장으로 분류 하지 않고 목장( 木 匠 )이라는 명칭으로 통합기록하고 있으나 실로는 소목 장을 분리하였음을 조선왕조실록 각종 궤( 儀 軌 ) 기록으로 확인할 수있다. 경공장은 1415년 태종이 선공감에 명하여 숙련된 목수 100명을 선발하 여 장부에 올리게 한 것이 효시라 할 수 있다. 26) 한편 세종은 공조에 있는 각색장인 수 부족하므로 양민, 공천( 公 賤 ), 별호( 別 戶 ) 사천이라도 재주 있는 자는 공장( 工 匠 )이 스스로 고하여 채워 하게 하되 사사로이 배운 자 없으면 각 관청 노자( 奴 子 )로 견습생으로 두었다 결원이 생 기면 보충하도록 하는 것을 법식으로 삼았다. 27) 1434년(세종 16)에는 병조와 군기감 조 공장 인원을 증할 것을 건하여 소목장이 9인이 있는 것을 11인을 증원하여 20인으로 하여줄 것 을 요하여 그대로 따랐다고 하였다. 28) 세종 초기에는 주자( 鑄 字 )하는 일 같은 중한 일을 하는 장인에게는 처자 월료(족수당)를 주고 그 공 에 따라 서반군직( 西 班 軍 職 )에 임명하고 행랑살이하는 공장 납세를 감면 해 주고 사적으로 공장을 부리는 관료를 옥에 두는 등 장인에 대한 처우 좋았다. 그러나 병조와 부 등에서 공장 서반군직 임명은 옳지 않 으며 상림원( 上 林 園 )에 예속시켜 양천을 별하자는 건로 이후 공이 많 은 장인들은 상림원에만 속하게 하여 신분상승 길을 막았다. 또 국 경사에 많은 여러 관직에 자하였으나 천와 공장은 외하는 등 열외 대접을 받았다. 문종은 공조 공장들이 체아직( 遞 兒 職 )을 줄 것을 요하 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29) 1460년(세조 6) 병조 소목장은 21인이며, 선공감 목수는 100인이었 다. 30) 그러나 1480년(성종 11) 경국대전( 經 國 大 典 ) 을 편찬할 당시, 경공장 중 목장은 군기시에 4인, 교서관에 2인, 선공감에 60인, 조지서에 2인, 귀 후서에4인등총72인에불하였다. 31) 이러한 인원은 1786년(조 10) 대전통편( 大 典 通 編 ) 을 성할 당시에는 귀후서 혁파되어 목장 숫자 는 더 줄었다고 보여진다. 경국대전 이 편찬될 당시 각 지방에 속한 외 공장 중 목장은 경기 37인, 충청 56인, 경상 69인, 전라 59인, 강원 28인, 황해 26인, 영안 22인, 평안 26인 등 총 323인 이었다. 32) 그러나 1746년(영 조 22) 속대전( 續 大 典 ) 을 편찬할 때에 이미 외공장은 실로 존재하지 않 았음은 그 말미에 기록된 원전( 原 典 ) 때에는 각도 각읍에 공장 명색( 名 色 )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외공장은 그 성적( 成 籍 )을 본도( 本 道 )에 비장 ( 備 藏 )하는 법이 없이 관에서 사역이 있을 때에는 사공을 임용한다. 고로 속 전( 續 典 ) 때에도 역시 여기에 대해서는 거론이 없다. 지금은 원전을 좇아 도 내 각읍 공장 명색( 名 色 ) 액수( 額 數 )를 계( 計 )하여 기록함으로써 번잡을 생략하고 ( 舊 制 )를 보존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33) 25) 태조실록 권1, 태조 1년 7월 미. 26) 태조실록 권29, 태종 15년 4월 축. 27) 세종실록 권28, 세종 7년 4월 묘. 28) 세종실록 권64, 세종 16년 6월 병진. 29) 문종실록 권5, 문종 즉위년 12월 축. 30) 세조실록 권21, 세조 6년 8월 갑진. 31) 경국대전 권6, 공전, 경공장. 32) 경국대전 권6, 공전, 외공장. 33) 국역 대전회통 권6, 공전, 외공장

9 Ⅰ 목 물 목 기 역 사 이와 같이 관에 예속된 장인 수 감소하게 된 것은 장인 천시 사상 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537년(중종 32) 중종은 원에 전교하기를 세 종조에서는 백공 기예를 장려하여 장인들이 일에 진하도록 독려하여 백공들 기예 지극히 교하였다. 그러므로 법을 세워 장인들 기술 에 전력하도록 하였으나 유사( 攸 司 ) 그대로 거행하지 않아 없어진 분야 많으며 있다 하더라도 한 분야에 한 사람 도밖에 되지 않는다. 자신 업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34) 고 하여 장인 분야 및 수를 늘리도록 하였으나 그대로 시행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다음 기록 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1625년(인조 3)에는 각사 공장 군병은 헛된 장부만이 간직되어 있다고 하였다. 35) 1613년(광해군 5) 사헌부에서 난리를 겪은 뒤 군민 피해, 부역 폐단 등을 금지하기를 청한 내용은 해변 방어를 위해 통영을 설치하였으나 군기( 軍 器 )를 갖춘다는 핑계 하에 삼 로열읍( 三 路 邑 ) 재능 있는 공장들을 모두 모아 각종 기를 하게 하여 남에게 뇌물을 써 명예를 할 터전을 삼고 있다. 36) 하여 통영에서 공예품이 양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통영에서 공예 품 양산은 목민심서( 牧 民 心 書 ) 장( 匠 作 ) 에서도 볼 수 있다. 그 내용 은 이수일이 통사 되었다. 종래에 이 직임을 맡은 자는 날마다 직공 들을 시켜서 기괴하고 요사스러운 물건을 만들어 권력이 있거나 귀현( 貴 顯 )한 자들을 섬기어 그 비용이 달마다 천( 千 )으로 계산하게 되었다. 와 청비속록 을 인용한 글에 손이 관부 책방에 들어 보니 바야흐로 형사 ( 荊 司 :싸리상자) 5, 6짝을 만들고 있는데 중으로 하여금 바르고 또 깎고 한 다. 한쪽에는 기교 좋은 목공이 두어 사람 앉아서 남자 교자 여자 교자 벽롱( 檗 籠 :황벽나무농) 칠소반 등을 만드는데 톱질하고 또 조각하 곤 하여 름 모양을 새기고 있다. 곧, 주공( 主 公 ) 탐욕스런 창자와 먹 같은 뱃속이 여자 청알( 請 謁 )에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37) 하여 위 기록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아울러 통영이 우리나라 공예품 산지 된 연유를 알 수 있게 한다. 1617년(광해군 9) 선수도감이 아뢰기를 서울에 사는 재주 있는 공장이들은 모두 다 사대부 집으로 들어서 도감에서는 부릴 수 없다. 38) 고 하였으며, 그나마 영건도감에서는 공장을 사사로이 민에 빌려주는 일을 자행하기도 하여 이를 엄히 다스리도록 하였다는 기 록 39) 은 장인이 하는 일 수요 막대하며 장인을 이용한 부이 횡횡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같이 국에 속한 장인들은 더 이상 국에 예속되지 않고 재신 및 명관 집으로 투탁하여 일을 하면서 판매도 겸하여 부를 축적하게 되어 18세기 말경에는 칠목기전 목기전 등이 생기게 되었고 그곳에서 장 농 소반 목기 등 상품화된 목물을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예는 서울 극히 일부 우수한 장인에 불하였고 대부분 소목장인 들은 마을 집수리와 혼사 있는 집안 짜기 등으로 생계를 이었 으며, 주문이 없는 경우 연장통을 메고 전국을 다니며 일을 하였다. 목공 장인들 기능전수는 일을 배우고자 찾아오는 어린아이들에게 보수 없이 몇 년 동안 잔심부름을 시키면서 기능을 전수한 후 수년 세월이 지나 스 승으로부터 장인으로서 기능 능력을 갖추었다고 인되면 연장 한 벌 을 주어 독립을 시켰다. 34) 중종실록 권84, 중종 32년 4월 신유. 35) 인조실록 권9, 인조 3년 5월 병자. 36) 광해군일기 권69, 광해군 5년 8월 계묘. 37) 약용, 목민심서 권12, 공전6조, 장(민족문화추진회, 국역 목민심서 Ⅲ, 1971, 쪽). 38) 광해군일기 권113, 광해군 9년 3월 무자. 39) 광해군일기 권128, 광해군 10년 5월 계축

10 Ⅱ 옥 조 와 소 목 1. 옥 조 Ⅱ. 옥 조와 소목 일반적인 한국주택 공간은 여성 거처로서 안방(안채) 남성 거실 인 사랑방(사랑채)이 기본 성이며, 여기에 조상 신위를 모신 사당이 더해진다. 규모 큰 옥에서는 별당 여러 개 고방, 출입문(대문) 좌우에 있는 행랑채 더해지기도 한다. 안채는 주부 노모를 모시고 출하기 전 딸 어린 자녀와 함께 기 거하면서 족 음식장만 복수발 등 살림을 총괄하던 중추부 ( 中 樞 部 )로서 직계족 이외 남성출입이 금지된 폐쇄공간이다. 한옥에서 채는 방 마루 반복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 적은 안채는 안방 대청 건넌방 부엌으로 성된다. 안주인 생활 대부분은 안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신분에 걸맞게 꾸 며졌다. 안방은 서민주택 상류주택에 따라 규모와 시설에 차이 있다. 안방은 대개 2칸으로 넓게 활용을 하지만 때로는 중간에 장지를 들여 여 닫게 된 경우도 있다. 규모 큰 옥 경우 방 뒤쪽에 반칸 넓이 골방 을 들여서 를 수장하기도 하고, 좀더 격을 갖춘 집은 방 측면에 방 길이와 같은 2칸 길이 측방을 두어 를 배치하고 침실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안방은 대부분 부엌 붙어 있어 방 아랫목 벽에 낮은 두 짝 은 여 닫이문을 단 은 벽장을 두고 그 옆으로 한 개 여닫이문을 달아 부엌 천 위를 다락으로 활용하거나 네 짝 미닫이문을 단 벽장을 두고 그 벽장 안에 턱을 두어 다락에 오르도록 하여 벽장 다락을 겸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평면성은 윗목에 를 배치하도록 영향을 주었다. 한옥에서 대청 기능은 족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집안 대소 행 사를 이곳에서 치렀다. 그러므로 안채 대청이나 사랑채 대청을 막론 하고 비교적 개방적이면서 번잡한 공간이 되었다. 대청 공간은 방보다 넓은 것이 특색이며, 바닥은 대부분 우물마루로 되어있어, 특히 여름철을 중심으로 한 봄 을에 장 많이 이용하기도 하였으며, 그 넓이는 게 는 1 2칸으로부터 6칸 대청에 이르기까지 옥 규모에 따라 증감되었다. 남성 거주 및 활동 공간은 외실이라고도 불리는 사랑이다. 이곳은 남 성들 침실이며 거실이자 서재였으며 응접실도 겸하였다. 규모 은 서민주택에서는 외부에 면한 온돌방 한 칸을 사랑으로 하고 여기에 서재 를 꾸미었다. 그러나 안채와는 별동으로 지은 사랑채를 갖추는 것이 전형 적인 한옥 성이다. 규모 큰 사대부 옥에는 방 마루 반복 성된 안사랑 바깥사랑을 두며 바깥사랑 울타리 안 또는 담장 밖에 재사 라 부르는 별동 서고 겸 서재를 두기도 하였다. 집안 내에 동산이 있는 저택에는 동산을 지하여 전망 좋은 산사랑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었 다. 안사랑은 은퇴한 노부부 거실로 쓰이며, 안채와는 연결되도록 건축 되는 것이 통례이다. 산사랑은 장 은밀한 연회를 위해 쓰여지며, 이 곳 안사랑에는 서재를 꾸미지 않았다. 바깥사랑은 부장 처소로서 침실 방(사랑) 청(마루) 누마루로 성되고 이러한 경우 방 누마루 서재로서 꾸며지며, 문방이라고 불렀다. 성장한 아들을 위해서 바깥사랑 에 온돌방을 하나 더 마련하여 장 사랑방은 큰사랑이라 하고 이곳은 은사랑이라 하여 분 짓고 문방으로 삼기도 하였다

11 Ⅱ 옥 조 와 소 목 문방은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 초기 선비 사대부들이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었으나 17세기 이후, 중국 송 명대에 편찬된 문방청완에 관 한 여러 서적들이 조선시대 선비 사대부들에게 널리 알려져 사랑방 양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영 조대에 주택양식 세련 문예부흥 기운에 따라 일반에까지 널리 유행되어졌다고 보인다. 1783년 (조 3) 11월 27일자 내각일력( 內 閣 日 歷 ) 에 11월 초 하루에 실시한 화 원( 畵 員 ) 취재에 화( 畵 題 )로서 문방이 포함되어 있었다. 40) 이 시기에 편찬된 경도잡지( 京 都 雜 志 ) 임원경지( 園 經 濟 志 ) 등에 도 문방이라는 항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 지배층 문방에 대 한 관심도와 일반인 문방에 대한 취향을 짐할 수 있다. 문방 치장은 이방 주인인 선비 사대부들 취향에 맞게 꾸며졌다. 조선시대 선비 사대부 사회에서 풍조는 사회지배층으로 비록 부유하다 고 하나 부귀를 나타내는 화미함을 속된 것으로 보았고 우아하면서도 청아 한 멋을 사랑하였다. 따라서 선비 사대부들은 유교 윤리관에 합당한 청빈 검소한 성격 사랑방을 꾸미기 위해 자연 문목을 이용한 를 선호하였으며 이러한 풍조는 일반인에게도 유행되기에 이르렀다 문방에는 이에 합당한 치장을 하여 실내 벽면은 백지로, 천은 청 록 아청 담담한 단색지로 도배하고 방바닥은 기름먹인 각장( 角 壯 )장판 에 콩댐을 하여 청결을 유지하였다. 서화 장식은 양 벽면에 걸거나 좌우 대열함을 속되다 하였고 병풍도 보기에 좋지 않다 하여 기피하고, 문방 옆 침방머리에 둘러치는 것이 상례였다. 청빈 검소함을 생활이념으로 하 는 선비 곧고 맑은 신은 방에 갖추는 문방사우나 문방기에도 나타나 번잡한 장식이나 다한 배열은 하지 않았다. 조상 신주를 모시고 사를 지내도록 한 곳을 사당( 祠 堂 )이라고 한다. 고려 말에 묘( 家 廟 )도 실행을 명하였으나 그 시행이 본격화된 것은 조선시대 초기부터이다. 용재총화( 弁 齋 叢 話 ) 에 군자 집을 지으려면 반드시 먼저 사당을 세워서 조상 신주를 받드니, 이는 주문공( 朱 文 公 ) 례( 家 禮 )이다. 삼국 고려시대 이후로 오로지 불교를 숭봉하여 묘 도 분명하지 못하고, 사대부 모두 예로서 조상을 사지내지 않 더니, 포은 문충공( 文 忠 公 :몽주)이 도학을 밝히기를 주창함으로부터 사 지내는 식을 엄하게 세우니, 그 뒤부터 집집마다 사당을 세우고 비로 소 사를 적사( 嫡 嗣 )에게 전하고 적서( 嫡 庶 ) 분별을 중하게 하므로, 자 식 없는 사람은 반드시 친족( 親 族 )을 취하여 후사를 삼았다. 41) 하였고, 해 동잡록( 海 東 雜 錄 ) 에 우리 동방에 묘 법이 해이해졌으니, 원컨대, 지 금부터는 한결같이 주자 례를 준용하여 방 한칸을 택하여 각각 감실 ( 龕 室 )을 만들어 그 신주를 모시게 해서 조상을 추모하는 풍속을 이루게 하소서. 42) 라고 하였다. 2. 소목 종류 1) 목기(갈이틀 목기 자귀목기) 나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목기를 사용하였음은 출토되는 목심칠기 유물로나 최근까지 사용되었던 전승유물로서 확인된다. 이러 한 목기는 벌목용 공인 톱, 나무를 토막내는 절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도끼와 자귀로 외형을 쳐내어 다듬고 호비칼로 파서 만드는 방법 갈이틀 40) 병모, 朝 鮮 時 代 後 半 期 風 俗 畵 硏 究,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 23 24쪽 재인용. 41) 성현, 용재총화 권8(민족문화추진회, 국역 대동야승 Ⅰ, 1971, 203쪽). 42) 권별, 해동잡록1, 본조, 조준(민족문화추진회, 국역 대동야승 Ⅴ, 1971, 34쪽)

12 Ⅱ 옥 조 와 소 목 에 걸어 만드는 두 지 방법이 있다. 자귀로 만든 것에는 바지 함지 등을 위시하여 빨래방망이 다듬이판 쌀독 김치항아리 절 등이 있 으며, 유와 같은 짐승 먹이통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 썼다. 특히 강원도 산간지역 목기들은 대부분 전문장인이 아닌 주민들 이 필요에 해 하였으므로 재료 형태 용도에 해 크기는 물론 형 태도 다양하였고 표면은 자귀 자국이 드러나 있게 마련이다. 갈이틀에 걸어 만든 그릇들은 기나 발우 반상기 술병 술잔 같이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고 곱게 만들어져 칠을 입혀 사용하였다. 물론 함지와 같이 큰 품들도 있어서 고급상품으로서 판매되었다. 갈이틀에 한 목기는 톱 도끼, 자귀는 손으로 만드는 목기 공와 같으며 호비 칼로 손으로 파내는 대신 갈이틀에 만들고자 하는 나무재료를 걸어 이를 돌리면서 칼을 대어 깎아 내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종류 갈이칼을 바꿔 면서 그릇을 만드는데, 칼끝이 굽어진 도에 따라 둥근칼 매칼 양날 칼 속칼 등칼 등으로 부른다. 이와 같은 목기를 하는 장인을 갈이 장이라고 하는데, 소목장는 별된다. 앞서 언급한 영조법식 에는 나무와 관련된 업에 목도( 木 作 制 度 : 대목 소목), 조도( 雕 作 制 度 ), 선도( 旋 作 制 度 ), 죽도( 竹 作 制 度 ) 있었으나 조선시대 경공장 외공장에는 이러한 분류 되어 있지 않고 나무를 다루는 장인을 모두 목장( 木 匠 ) 안에 포함시켰다고 보여 진다. 즉, 조각장이나 갈이장 등도 목장에 편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 며, 특히 갈이장은 지방 외공장 소속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러한 근거로 는 조선왕조실록 이나 만기요람( 萬 機 要 覽 ) 육전조례( 典 條 例 ) 등을 살펴보면 국 수요 목기 목파조(욕조) 목관기( 木 瓊 器 :대야) 목기 등은 모두 지방으로부터 공물로 받았음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갈이장에 대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지만 조선시대 윤두서( ) 선차도( 旋 車 圖 ) 와 조영석( ) 수공선차도( 手 工 旋 車 圖 ) 를 통해 그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으며, 또한 개화기에 활동한 김준근 ( 金 俊 根 ) 목기갈이장이그림(프랑스 기메박물관 소장) 에서도 확인된다. 갈이틀은 처음 수동에 한 것에서 발로 동한 것, 물레방아 동력을 이용한 것, 전동에 한 것으로 발전하였다. 수동에 한 것은 두 개 Y 형 기둥에 궁글대를 로질러 걸어 놓고 피대를 감아 줄 양끝을 번갈아 잡아당겨 궁글대 회전하도록 하고, 궁글대 한쪽 끝에는 깎아내어야 할 나무를 단단히 고시켜 여기에 칼을 대어 만들고자 하는 목기형태로 깎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수동 갈이틀은 년대에 발로 돌리는 족 닥기로 발전되었고, 그 다음은 물레방아 동력을 이용하다 전기 보 급되면서 전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갈이틀 발전에도 갈이칼 형태와 종류는 종전대로 사용되었으나 동력 변화에 따라 목재 재료는 오리나무와 같은 무른 나무에서 느티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도 사용하는 등 재료 다양하게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는 수동 또는 발에 한 회전은 돌아는 회전속도 느리므로 힘이 약해 강한 나무는 잘 깎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기 은 전라북도 남원 무주군, 경상남도 함양 등지에서 왕성하 였으며, 이러한 목기은 1950년대에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목재 풍 부한 강원도에서 갈이에 한 목기 발달하지 못한 것은 산세 험하여 교통이 불편하였으므로 판로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2) 창호 창호는 우리 선조들이 주거생활을 시하면서 사용되었고 추되며, 기 록으로는 후한서 동이전 마한조 개호재상( 開 戶 在 上 ) 에서 처음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유물인 석탑 부도에서, 또 현존 부석사 조사당 무량 20 21

13 Ⅱ 옥 조 와 소 목 3) 서민주택 경우 부엌 붙은 안방 바닥은 흙바닥에 삿자리를 깔거나 장 판지로 마감을 하였다. 벽 천장은 백지 종이를 바르지만 천에는 서 까래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아랫목에는 차렵이불을 깔고 한쪽 벽면에 횃대를 매어 옷을 걸쳐둔다. 윗목 또는 옆벽을 따라 머릿장 또는 반다지를 놓고, 그 옆으로 2층 또는 3층장 걸이장 등을 나란히 붙여두 고 머릿장이나 반다지 위에는 개킨 이불을 얹고, 장 위에는 함을 얹는다. 건넌방은 노모 또는 자녀 쓰며 이곳에는 반다지와 머릿장 또는 이불장을 두었다. 상류 경우 방바닥은 온돌에 장판지로 마감을 하고 벽면에는 전주 사진 2. 송광사 약사전 궁판빗살문 수전 등에서 고려시대 창호를 볼 수 있다. 창호는 건물 양식 용도에 따라 민에서는 띠살창 용자창 격자창 아자창 빗살창 불발기 등 형태와 짜임양식에 따른 여러 명칭 창호 사용되었으며, 궁전이나 사 찰 등 장엄을 위한 건물에는 위 여러 창호 외에도 전면 창호에는 꽃살 창 빗꽃살창 소슬빗꽃살창 등 창살에 조각을 한 창호 사용되었다. 창호 울거미 면에는 대부분 쌍사로 모양을 내고 모서리도 실모 실 오리모 둥근모 등으로 모양을 내며, 창살 세살에도 오목 볼록 쌍 사 투밀이 등으로 쇠시리 되어 있어, 사용되는 대패만 해도 크고 은 평대패를 위시하여, 홈을 파는 홈대패, 문살 면 모서리를 모양 나게 밀어주는 골밀이 외사 쌍사 실오리모 투밀이모 등밀이 등 헤아릴 수 없을 도로 많다. 또 창살을 결합시키기 위한 멍을 파는 끌도 형태 별로 있으며, 여기에 꽃살문을 조각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각칼이 요 된다. 산 간장지( 間 壯 紙 ), 남원산 선자지( 扇 子 紙 ), 영변산 백로지( 白 露 紙 ), 평강 산 설화죽청지( 雪 花 竹 靑 紙 ) 등 흰색 고급종이로 도배를 하였으며, 최상 도배는 백능화지( 白 花 紙 )로 하는 것이었다. 천은 청색 녹색 아청 색 등 능화지로 바르고 굽도리를 하였다. 겨울이면 아랫목 측면 방 문에 걸쳐 곽분양( 郭 汾 陽 ) 43) 행락도( 行 圖 ) 나 백자천손도( 百 子 千 孫 圖 ) 요지연도( 搖 池 宴 圖 ) 44) 와 같은 병풍을 두르며 아랫목에는 보료를 깔고 안석을 둔다. 여름에는 방문에 발을 드린 벽에는 빗접고비를 걸고 윗 목 또는 웃방에는 장 농을 배치한다. 장 위에는 함이나 상자류를 얹어 두며 장 밑으로는 세숫대야, 요강 등을 둔다. 건넌방은 집 규모에 맞게 윗목에 2 3층장 반다지 등을 비하였다. 반짇고리를 비롯한 자 실패 전반(인두판) 인두 위 다리미 등 재봉용들도 안방살림에서는 물론 건넌방살림에서도 필수적인 것으로서 중요시되어 왔다. 43) 당나라 때 명장으로 모든 복( 福 )을 갖추어 팔자 좋은 일생을 마치었다고 전한다. 44) 중국 곤륜산에 있는 연못으로 주나라 목왕 서왕모 이곳에서 만나 잔치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14 Ⅱ 옥 조 와 소 목 안주인이 글을 배운 지식인인 경우에는 아랫목 자리 앞에 은 서안 벼 룻집 필통 지통 붓 먹 등 문방를 놓고 문갑 탁자장도 비하여 독서를 하거나 자손들을 르치며,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서민 주택 경우 안방 옆에 붙은 대청에는 찬장 뒤주를 두고 벽면에 시렁을 매어 소반을 얹고 보 사이에 맨 시렁에는 상을 얹는다. 뒤주 위 뒤쪽 널판에는 용준( 龍 樽 :용을 그린 항아리) 장아찌 젓갈 꿀 등 밑 반찬 기호식품을 담은 크고 은 백자항아리를 두세 층으로 포개 놓는 등 모두 음식에 관계되는 세간들을 비치하였다. 찬장 찬탁은 대청뿐 아니라 부엌 찬마루나 찬방에도 갖추는 것이 보통이 므로 대청세간은 부엌세간이요 결국 부엌살림 연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규모 큰 주택 대청에는 를 비치하지 않지만 도시 농촌을 막론하 고 대청에 시렁을 매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설비였다. 사진 4. 나전이층농 (국립민속박물관소장) 사진 3. 이층장 (국립민속박물관소장) 사진 5. 이층책장 (국립민속박물관소장) 24 25

15 Ⅱ 옥 조 와 소 목 사랑방에 비치된 류에는 서안 문갑 사방탁자 책장 궤 각게수 리 연상(연갑) 안상(협식) 등이 있으며 벽면에는 두루마리나 서한지를 꽂아 두기 위한 고비를 걸었다. 지체 높은 양반 사랑채에는 큰사랑 은사랑 누마루 침실 서재 대청 등이 있어 평상 자 등 를 더 비치하였으며 걸이장을 두기도 하였다. 사랑방이나 서재는 대개 2칸 통 긴 방이므로 그 윗방에 이들 서탁 서장을 배치하며, 여유 있는 집안에 서는 따로 마련된 책방 또는 서고에 이들을 배치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 는 골방을 다소 크게 꾸미고 그 안에 이 탁장들을 넣어 두기도 하며 궤나 함 등은 벽장이나 다락에 두었다. 주인 자리인 아랫목에는 보료를 깔고 그 앞에는 경상이나 서안 함께 연상을 두었다. 주인 좌우 편 벽면에 문갑을 붙여 놓고 그 위에 필통 지통 연적 등을 얹었다. 사방탁자나 책장 등 들도 벽면에 붙여 놓 아 좁은 방을 넓게 쓰도록 배려하였으며, 붓걸이와 고비는 벽에 걸었다. 이 밖에 무쇠촛대나 목등경 같은 등촉, 수로( 袖 爐 ), 향을 피우기 위한 향꽂이와 향상 및 끽연 등을 비하였다. 또 주인 취향에 따라 수석 난 등 완상품 거문고 퉁소 등 취미 오락기를 갖추기도 하였다. 사랑대청에는 양 측면에 자기나 골동이 놓인 삼각탁자나 사방탁자 있 으며 중앙에는 측탁을 곁들인 화류자와 탁자 등을 놓고 이곳에서 예를 갖추어야 될 손님을 맞았다. 사랑방 성격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한 시대 문 화와 사회생활 척도이자 한편으로는 주인 교양 안목 풍 전통 그리고 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탁( 祭 卓 ) 또는 찬탁이라고도 하는 상이 사용되기 시한 확한 시 기는 알 수 없으나 연려실기술( 燃 藜 室 記 述 ) 에 하면 조선시대 성종 때 에 하사( 賀 正 史 )로 중국에 다녀온 윤효손( 尹 孝 孫 )이 중국에서는 선성( 先 사진 6. 경상 사방탁자 문갑 등 배치 聖 ) 선사( 先 師 )를 향사( 享 祀 )하는데 모두 찬탁( 饌 卓 )을 설치하였는데, 우 리나라는 모두 땅에다 바로 자리를 펴고 사를 지내어 존경하는 뜻에 어 긋나니 중국도에 거 찬탁을 사용할 것을 건하여 성종이 그 말을 좇 아 처음으로 찬탁을 설치하였다는 기록 45) 으로 미루어 일반 사에서 상 사용은 조선시대 초기 이후라 생각된다. 사당에는 감실( 龕 室 ), 주고( 廚 庫 ) 등이 설치된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옥 형태 감실 상, 교 향상을 두며 주고 대신 동서에 각각 궤를 두어 서쪽 궤에는 고 인 서적 물( 衣 物 )을, 동쪽 궤에는 기( 祭 器 )를 보관한다. 45) 이긍익, 연려실기술 별집 권3, 사전전고, 문묘(민족문화추진회, 국역 연려실기술 Ⅸ, 1976, 158쪽)

16 Ⅲ 재 료 와 공 1. 재료 1) 침엽수 Ⅲ. 재료와 공 (1) 은행나무(행자목)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잎이 넓은 침엽수이다. 색상은 황갈색으로 춘재와 추재 차이 적어 나이테 흐리다. 접착성은 보통이고 무르고 연하며 눈매 다. 행자목 소반이 유명하다. 속재료 조각 바 둑판 소반 불상 등에 많이 이용된다. (2) 주목 우리나라 북부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침엽수이다. 나이테 간격이 조밀 하고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홍색을 띠고 있어 붉은 나무라 불리는데, 천 연기념물로 지되어 벌목은 안 된다. 목질은 볍고 연하며 향기와 탄력 이 있고, 목리 곧고 공이 쉬우며, 접착성은 보통이다. 바둑판 장기 판 고급 알판 내부재료 등에 이용되며 조각이나 내장 등에 쓰인 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일컬어질 만큼 오래 살고 썩지 않아 최고급 관재로 알려져 있다. 재료는 소목장 박명배 자료공 및 장인들 견을 종합하여 리한 것이다. (3) 비자나무 우리나라 남부해안 지방 주도에 걸쳐 분포하는 난대림 특산 수종이 다. 심재와 변재 별이 확실치 않고 나무 색깔은 옅은 황갈색이며, 생장이 아주 느리므로 조직이 치밀하고 약간 향기 있다. 최고급 바둑 판재로 알려져 있으며 내수성이 뛰어나 선박용재로 적합하다. (4) 잣나무 울릉도, 주도를 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라는 침엽수로 변재는 황백 색, 심재는 연한 홍색을 띠고 있어서 홍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나이테 간 격은 좁고 목질은 추재는 강하고 춘재는 연하며 결이 곱고 곧게 뻗어 자라 므로 긴 목재를 얻을 수 있다. 공하기 쉽고 접착성은 좋지 않으며 울거미 내부재 서랍 함 등에 쓰인다. (5) 소나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침엽수로 변재는 흰색, 나이를 먹을수록 심 재는 갈색을 띠며 탄력이 풍부하고 내습성이 강하며 향기 있다. 접착성 은 나쁘고 나이테에 따라 목질 강약이 심하기 때문에 마리 공이 힘 들다. 한옥에서는 일는 목재로 이용되며, 함지와 같은 큰 그릇류와 반 다지 기타 각종 널 기둥 알판 서랍 등에 사용되며, 장승을 만 드는 데에도 사용된다. 조선시대에는 기 상 향탁 사대교린 물종 을 포장하는 궤 궐 내외 각양목기 조성에 사용하였다. (6) 측백나무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침엽수로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황갈색이 며 목질은 연하고 치밀하다. 상자 내장 등에 쓰인다

17 Ⅲ 재 료 와 공 (7) 향나무 우리나라 중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침엽수이다. 변재는 흰색, 심재는 홍 색으로 강한 향이 있고 옹이 많으나 결이 고우며 볍고 연하여 공이 쉽다. 용도는 상자,, 조각, 약용 및 향료로 쓰인다. 2) 활엽수 (1) 은사시나무 우리나라 일부 지역을 외한 전국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는 흰색, 심재는 백색이다. 접착성은 보통이며 재질은 볍고 연하나 질겨서 주로 젓락 상자 성냥개비 등에 쓰인다. (2) 래나무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갈색이다. 접착성은 보통이며 결은 고운 편이고 단단하고 질기며 뒤틀림 이 적어 나 조각용재로 널리 쓰인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향( 祭 享 ) 기명 상교( 床 交 椅 )를 하는 데 사용하였다. (3) 호두나무 중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갈색이다. 재질은 단단하고 질기며 무늬는 눈매 크고 결이 곧고 기름기 많아서 광택이 있다. 접착성은 좋은 편이고 울거미 재료로 많이 쓰인다. (4) 박달나무 전라도를 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북쪽이 나무 크고 흔하다. 변재는 황백색이고 심재는 갈색으로 강하고 단단하며 광 택이 있다. 무늬는 눈매 크지 않고 결이 곱다. 비틀림이 적고 갈라짐도 적으나 목질이 강하여 공하기 어렵다. 홍두깨 다듬이방망이 다듬이 판 목탁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 거에는 이외에도 망건골 종 타종목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방망이 육모방망이 깃대 목도채 등에 사용되었다. 개박달나무는 참박달나무에 비해 색상이 희다. (5) 자나무 중부 이북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며 변재, 심재 모두 갈색이고 나이테도 뚜렷하지 않으며 목질은 단단하고 치밀하다. 눈매 크지 않고 나이테도 선명하지 않으며 무늬결 또한 선명하지 않다. 농기 및 조각, 등에 쓰인다. (6) 오리나무 우리나라 산야 습지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다. 변재는 황갈색이고 심재는 갈색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홍색으로 변한다. 목질은 곱고 무르며 볍다. 눈매 크지 않아 무늬결이 선명하지 않고 건조 에서 변형이 심하다. 목기 내부재 나막신 등에 쓰인다. (7) 밤나무 주로 온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갈색으 로 질기고 단단하며 무겁다. 건조 에서 변형이 심한 편이다. 눈매 크고 나뭇결은 선명하며, 창호재 신주 등에 쓰인다

18 Ⅲ 재 료 와 공 (8) 느릅나무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는 흰색, 심재는 갈색이고 나이테 선명하다. 질기며 단단하고 무겁다. 눈매 크고 나뭇결이 선명하고 색상 이 좋으며, 악기 등에 쓰인다. 신라시대에는 상품목재로 취급되어 신분에 따라 사용에 한을 두었다. (9) 느티나무 우리나라 거 모든 지역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는 흰색, 심재는 갈 색이며, 단단하고 질기며 광택이 있다. 나이테 선명하고 눈매 크며 나 뭇결이 아름답다. 접착성이 양호하며, 전통에 많이 애용하는 목재로 규목이라고도 부른다. 용목이 느티나무에서 나온다. (10) 팽나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쪽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와 심재 모두 황백 색이며, 단단하고 질기다. 재와 건축재로 이용된다 (11) 산뽕나무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수 많지 않다. 변재는 백색, 심 재는 황갈색으로 질기고 단단하다. 나이테 선명하여 나뭇결이 아름답고 색상이 짙은 편이다. 건축 악기 조각 등에 쓰인다. 신라에서는 상품목재로 취급하여 신분에 따라 사용에 한을 두었다. (12) 참나무 낙엽 활엽수로 중부 이남지역에서 자라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적갈색 으로 눈매 크고 무늬결이 또렷하다. 나이테 선명하고 무겁고 단단하 며 건조 에서 잘 갈라진다. 선박 등에 쓰인다 (13) 돌배나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변재, 심재 모두 홍갈색이며, 질기 고 단단하며 무겁고 잘 갈라지지 않는다. 나이테 선명하지 않아 무늬 흐리다. 공이 쉬워 전통 울거미 재료로 많이 쓰인다. 함수율에 한 변형이 심한 편이고 조각 악기 판각목 등에 쓰인다. (14) 다릅나무 우리나라 산지와 중국 등에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 는 황갈색이다. 질기고 강하지 않으며 눈매 크고 나이테 선명하며 색 상이 짙고 무늬 아름답다. 조각 악기 등에 쓰인다. (15) 회화나무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갈색으 로 질기고 단단하며 무겁다. 나이테 선명하여 무늬 강하고 눈매 크 고 색상도 짙은 편이다. 접착성은 좋은 편이고 변형이 적으며 악 기 조각 등에 쓰인다. 괴목이라고도 한다. 신라시대에는 최상 목재로 취급되어 신분에 따라 사용에 한을 두었다. (16) 황벽나무 우리나라 전국 산중에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황갈 색이다. 질기고 단단하며 광택이 나고 눈매 크고 잔잔하며 노란 색소를 띠고 있다 해서 황벽나무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접착성은 보통이고 건축 침목 등에 쓰인다

19 Ⅲ 재 료 와 공 (17) 죽나무(백죽나무) 우리나라 전국 산중에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황백색으로 질기고 단단하며 무겁다. 눈매 크고 무늬 선명하며 색상 은 흐리다. 접착성이 좋은 편이며, 긴 목재를 얻을 수 있다. 무늬 목 농기 등에 쓰인다. (18) 참죽나무(참중나무) 중국이 원산지로 전국 중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다. 변재는 갈 색, 심재는 홍색으로 질기고 단단하며 무겁고 광택이 있다. 눈매 크고 무늬 선명하며 붉은색을 띤다. 자연 색상 강도 무늬 좋고 접착력도 좋다. 전통 에서 느티나무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골 재 마루 계단 등에 쓰인다. (19) 단풍나무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줄무늬 있는 백갈색이다. 나이테는 선명하지 않고 조직이 치밀하며 강하고 무거 우며 강도 좋다. 실내장식 조각 악기 표주박 등에 쓰인다. 단 풍나무에도 용목이 있다. (20) 대추나무 우리나라 전국에서 실수종으로 자라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적홍색으 로 목질은 강하고 단단하며 질기고 무겁다. 나이테 선명하지 않아 눈매 적으며 광택이 좋다. 변재에 비해 심재 적고 접착성은 불량하며 잘 갈라지고 터진다. 국산 나무 중 장 단단하고 색상이 짙다. 다듬이판 조각 등에 쓰인다. (21) 피나무 주로 중부 이북에서 자라는 활엽수이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황갈색으 로 목질은 연하고 벼우며 약하다. 눈매 크지 않고 나뭇결이 선명하지 않고 곱다. 접착성은 보통이고 특히 절삭성이 좋아 조각재(탈, 장식용)로 쓰이며, 나무에 탄력이 있어 고급 바둑판이나 악기 소반 함 반다지 등 에 쓰인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피나무를 공물로 받아 상 교, 사용 기명 궤 함 서안 연갑 촛대 단오함 표통 나전함 책 갑 현판 등에 사용하였다. (22) 오동나무 경기이남 지방에 밀집하여 자생하는 활엽수이며, 생장이 빠르고 변재는 흰색, 심재는 백갈색이다. 목질은 무르고 연하며 갈라지거나 뒤틀림이 적 고 볍다. 접착성이 좋은 편이고 건조는 빠르다. 눈매 크고 나뭇결에 강약 차이 심해 낙동을 할 수 있어 전통 에서 많이 쓰이는 재료이 다. 함 서랍 책장 농 측면 내면 뒷널 등에 쓰이며, 거문고나 야금 등 악기를 만들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23) 엄나무(음나무) 우리나라 전지역 산지에서 자라는 활엽수로 표피에 시 있다. 음나무 라고도 하며, 변재는 흰색, 심재는 백갈색으로 목질은 단단하면서 질기고 무겁다. 무늬 아름다워 용목이 나올 수 있으며 느티나무 무늬결 비 슷하다. 자 칠기백골 조각 등에 쓰인다. (24) 감나무 경기이남에서 일나무로 자라며, 변재와 심재 분이 뚜렷하지 않은 34 35

20 Ⅲ 재 료 와 공 홍백색 나무이다. 중심부에 먹이 들어 있거나 부분적으로 검은색을 띠기 도 하는데, 이를 먹감나무라 한다. 목질은 질기고 단단하며 변형이 심하 다. 먹이 들어 있는 부분을 얇게 켜서 부판하여 알판 등에 주로 쓴다. 상자 바둑판 조각 등에 쓰이며, 당귀나 뇌문 상감재료로도 이용 된다. (25) 들메나무 중부이남 산지나 북부지역 습지 등에서 자라는 나무로 변재는 황백 색, 심재는 황갈색을 띤다. 목질은 질기고 단단하며, 광택은 보통이며 눈 매 크고 무늬결이 선명하고 아름답다. 또한 무늬결에서 들메나무 용목 이 나온다. 접착성은 보통이며 반다지 등, 악기 등에 쓰인다. (28) 아카시아나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변재는 황백색, 심재는 담황갈색으 로 나이테에 따른 무늬 선명하고 눈매 깊고 질기고 단단하고 변형이 심하고 노란 색소를 함유하고 있어 노란색을 띤다. (29) 버드나무 우리나라 전역, 특히 냇에 흔히 자생한다. 수피는 검은 갈색이나 변재 와 심재 흰빛에 깝다. 특히 산버들은 질기며 칠 흡수력이 강하고 피막 형성이 잘 되어 거에는 목기에 많이 이용되었다. 버드나무 지 는 고리를 엮는 데 사용된다. 통영 김금철 소목장은 호장테 흰색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26) 물푸레나무 우리나라 각 지역 산야와 습지에서 자라며, 변재는 황백색, 심재는 황 갈색으로 목질은 무겁고 단단하며 질기다. 눈매 크고 무늬 느티나무 와 같이 뚜렷하며 은빛 나는 고급 목재 중 하나이다. 접착성은 보통이고 나무 질기고 단단하여 야 방망이 칠기 등에 이용된다. 이 나 무에서도 용목이 나온다. (27) 살나무 중국이 원산지로 전국에 자생하고 있으며,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홍갈 색으로 목질은 연하고 질기며 눈매 깊지 않으나 나이테에 따른 색상이 선명하고 결이 곱고 치밀하다. 목탁에 많이 이용된다. 2. 공 를 하는 데에는 많은 공 사용된다. 나무 치수를 재는 데 사용하는 자, 나무를 켜거나 자르는 데 사용하는 톱, 나무 면을 매끄럽 게 다듬는 대패, 멍을 파거나 다듬는 데 사용하는 끌, 끌을 두드리는 끌 방망이, 치수를 표시하거나 평행선을 긋는 데 사용하는 그므개, 부재를 붙 이거나 조립할 때 고시키는 조임쇠와 삼끈, 멍을 뚫을 때 사용하는 송 곳, 깎아내고 파낼 때 사용하는 칼, 찍어 깎을 때 사용하는 자귀, 낙동할 때 사용하는 인두, 업할 때 사용하는 말, 양판 등 업대, 탕개질에 사 용하는 삼끈, 삼끈을 감아두는 도래 등이 있다

21 Ⅲ 재 료 와 공 1) 자 자에는 직선자 직각자 연귀자 있으며, 이곤은 를 할 때 마다 그 에 필요한 치수를 표시한 임시자를 만들어 사용하며, 김금철 도 임시자를 이따금 사용하고 있다. (1) 직선자: 치수를 재고 선을 그을 때 사용한다. (2) 자자: 직각이나 수직 치수를 잴 때 사용하며 로자에는 치수 표시되어 있으나 세로자에는 치수 없는 경우 많다. (2) 직각자(기역자자): 눈금이 그려져 있는 곡척 눈금이 없는 ( 矩 ) 2종류 있다. 직각 상태와 수직 상태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 (3)연귀자: 두 부재 모이는 모서리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다각 치수 를 재는 데 사용한다. 각도는 30, 45, 60, 90, 120 있으며, 이중45 를 장 많이 사용한다. 2) 톱 나무를 자르거나 켜는 데 사용하며 용도와 형태에 따라 여러 명칭으로 부른다. 톱은 톱날에 해 내림톱(켜는 날), 끈치톱(자르는날), 일반톱으로 분된다 탕개톱 2 쥐꼬리톱 3톱 4 붕어톱 5 탕개톱 사진 8. 각종 톱 (이곤 사용) (1) 거도( 鋸 刀 ): 나무를 자를 때 사용하며 톱 몸이 휘어져 있고 톱니 매우 크다. 원목을 자를 때 사용하므로 원목톱이라고도 한다. (2) 탕개톱: 우리나라 전통톱으로 톱양 톱니 톱손 톱소매 탕개 사진 7. 각종 자 (이곤 사용) 1 목척(눈금자) 2 직각자 3 직각 연귀자(90, 45 ) 4 촌목자(100 ) 5 각도자 6 촌목자(92 ) 7 연귀자(45 ) 줄 탕개 등으로 성되어 있다. 날에 해 켤톱 자름톱 도래톱으 로 부른다

22 Ⅲ 재 료 와 공 (3) 켤톱( 引 鋸 ): 나무 결에 따라 켜는 톱으로 내림톱이라고도 한다. 삼 각형 긴 날은 고르다. (4) 자름톱( 斷 距 ): 나무결을 로 자르는, 즉 나무 섬유방향에 대해 직 각으로 자르는 톱으로 끊치톱이라고도 한다. 날을 좌우로 벌려 날 어 김이 커서 날이 마치 두 줄처럼 보인다. (5) 쥐꼬리톱: 나무에 곡선이나 멍을 크게 낼 때 사용하는 톱으로 톱날 이 좁고 두꺼우며 끝으로 갈수록 늘다. 돌림톱, 톱칼이라고도 한 다. 곡선을 오릴 때 쓴다. (6) 양날톱: 톱양 양쪽에 톱날이 있은 톱으로 한쪽은 고운 썰음톱, 다 른쪽은 톱니 굵은 썰음톱이다. 직선형 붕어형 둥근형이 있으며 붕어형을 붕어톱, 둥근형은 두덩톱이라고도 부른다. (7) 등대기톱: 밀한 업을 위해 톱날을 잘게 한 세톱으로 얇은 톱몸을 보호하기 위해 등 부분에 덧쇠를 대어 등대기톱이라 한다. (8) 실톱: 톱양이 실처럼 늘어 붙여진 명칭으로 손잡이 달린 등쇠에 끼워 사용한다. 곡선을 자르는 데 사용한다. 3) 대패 목재 면을 다듬어 매끄럽게 하는 대패에는 평대패 턱대패(변탕) 홈 대패 배꼽대패 내환대패 외환대패 모접기대패 훑치기 박쥐모대패 있다. (1) 평대패: 판재나 각재 평면을 다듬는 대패로 날 수에 따라 외날대 패(밀이대패)와 덧날대패(당김대패) 있다. 외날대패는 목재 마 리면 엇결로 밀 때 사용한다. 덧날대패는 나무 결 방향에 관계없 이 곱게 다듬는 데 사용한다 모밀이(내사) 2 모밀이(외환) 3 모밀이(소반천판) 4 외밀이 (2) 턱대패(변탕): 나무 장자리를 곧게 밀거나 모서리에 턱을 깎는 데 사용한다. (3) 홈대패(개탕): 기둥이나 쇠목 등에 알갱이를 끼울 홈을 팔 때 사용한 다. 대패날 너비는 2푼, 3푼, 4푼, 5푼, 6푼 등이 있다. (4) 배꼽대패: 대패 배꼽처럼 볼록하게 솟아 있어 변죽이 있는 소반 상판 내면을 깎는 데 사용한다. (5) 내환대패: 대패날이 오목하게 들어 있어 볼록하게 깎이며 크기 다 양하다. 기둥 쇠목 동자 문변자 등을 볼록하게 깎는 데 사용한다. (6) 외환대패: 대패날이 볼록하게 나와 있어 오목하게 들어도록 깎는 데 사용한다. 경상 날개 기둥 쇠목 쇠시리, 족통 등에 사용된다. (7) 모접기대패: 기둥이나 쇠목 직각모서리를 부드럽게 굴리는 데 사 용한다. 5 5개탕 6 모밀이(소반) 7 실 외밀이 8 세 살밀이 6 2 9변탕 10변탕 사진 9. 각종 대패 (이곤 사용) 40 41

23 Ⅲ 재 료 와 공 4) 끌 멍을 파고 다듬질하며 촉을 만들고 곡선을 깎을 때 망치와 함께 사용한다. (1) 평 끌: 날이 직선인 것으로 멍을 파는 데 사용한다. (2) 직각끌: 비촉을 만들 때 사용하는 90 각 끌이다. (3) 둥근끌: 멍을 파거나 곡면 곡선을 팔 때 사용한다 ) 방망이 (1) 나무방망이: 끌을 두드리는 방망이. 나무로 되어 있으며, 장도리메라 고도 한다. 사개를 물릴 때에도 사용한다. (2) 망치: 머리 쇠로 되었으며 사개물릴 때 나무를 대고 사용하며, 대 못을 박을 때에도 사용한다. 1망치 2대패 3 그므개 4송곳 5대패 6변탕 7 그므개 5 6 사진 10. 각종 도 (김금철 사용) 6) 그므개 직선 목재에 치수를 표시하거나 일한 폭 평행선을 긋는 데 사용한다. 7) 조임쇠 나무를 붙이거나 톱질할 때 양쪽에서 한번에 여러 개를 물려 고시키 는 역할을 한다. 8) 송곳 멍을 뚫는 연장으로 사람 손으로 비비거나 돌려서 멍을 뚫는다. 네모송곳 세모송곳 타래송곳 도래송곳 반달송곳 중심송곳 국화송 곳 활비비 돌대송곳 바곳 등이 있다. (1) 네모송곳: 송곳날이 네모뿔형태로 길게 되어 있다. (2) 세모송곳: 송곳날이 세모뿔형태로 길게 되어 있다 (3) 타래송곳: 뾰족한 송곳날 위로 날을 빙빙 돌려, 마치 타래처럼 꼬여 있다. 큰 멍을 내거나 멍을 넓힐 때 나선형 날을 돌려며 사 용한다. (4) 도래송곳: 중심이 되는 송곳날을 감싸고 나사 감겨져 붙여진 명칭 으로 일시기에 일본에서 도입된 것이다. 로지른 손잡이를 돌려 멍을 낸다. (5) 반달송곳: 송곳날이 반원형을 이루고 있어 둥근 멍을 깨끗하게 뚫 을수있다

24 Ⅲ 재 료 와 공 (6) 돌대송곳: 송곳머리 끝에 맨 끈을 자루에 꿴 쇠목에 연결하여 자루를 중심으로 돌려 감은 후 상하로 움직여 아래쪽 돌대를 회전시켜 멍을 뚫는다. (7) 활송곳(활비비): 활 형태 굽어진 나무에 시위를 메고 그 시위에 송 곳자루를 한바퀴 감아서 시위를 앞뒤로 당겨며 멍을 뚫는다. 10) 자귀 찍어 깎을 때 사용한다 사진 11. 활비비와 송곳 (이곤 사용) 4 9) 칼 (조각도) 대패질을 할 수 없는 부분을 파내거나 다듬을 때 사용한다. (1) 호비칼: 함지박, 나막신 등을 파낼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공이다. (2) 삐딱칼: 길게 비스듬이 경사져 있으며, 경사진 면에 날이 서 있다. (3) 조각도: 칼 끝이 일자형 사선형 직각형 반원형 등이 있다. 1 호비칼 2환(목줄) 3 옥각귀 4 손자귀(깍귀) 사진 12. 이곤이 사용하는 각종 도들 44 45

25 Ⅲ 재 료 와 공 11) 인두 오동나무를 지질 때 사용한다. 최근 인두는 예전 것에 비해 매우 크다. 대부분 공방에서 갖추고 있으며 이곤 인두는 크기 비교적 다. 12) 먹통 나무를 마름질하기 위해 먹선을 그을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먹통 함 께 먹을 찍어서 긋는 용도 먹칼이 있다. (3) 만력: 은 부재를 톱질하거나 대패질 할 때에 조여서 고시키는 것 으로서 김금철 공방에서 사용한다. (4) 괴틀: 톱질할 때 밭치고 하는 전통양식 도로서 이곤이 그 스 승 송추만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이 외에 톱질할 때 또는 먹선을 그을 때 목재 밑에 받치는 나무토막을 말 이라고 한다. 13) 목촌 나무 한쪽 모에 평행선을 그을 때 사용하는 ㄱ 형 연장으로 턱목촌 이라고도 한다. 14) 업대 도면확인 톱질 대패질 등 업을 위해서는 얹거나 받쳐놓고 일할 수 있는 넓고 판판한 업대 필요하다. 이외에 대패질이나 톱질에 사용 되는 양판 만력 등이 있으며 톱질에 사용되는 괴틀이 있다. (1) 양판: 양판은 대패감을 받쳐 놓고 대패질을 하는 판판하고 좁으면서 긴 나무판이다. 양판은 업대 위에 올려놓고 서서 사용하기도 하며 앉아서 사용할 때에는 양판 아래에 경사지게 다리를 붙여 사용하기 도 한다. 대패감이 밀려나지 않도록 위에 덧붙이는 나무조각을 덧 양판 이라고 한다. 또 측면에 한 단 낮추어 좁은 판자를 대어 대패감 옆면을 직각으로 깎아 쓴다. (2) 연귀틀: 연귀를 대패질 할 때 끼워서 사용하는 틀로서 경사진 연귀형 태 틀로 그 사이에 대패감을 넣어 대패질한다

26 Ⅳ. 를 하기 위해서는 목재 필요하다. 거에는 목재를 산에 서 직접 입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목재상을 통하여 입하고 철거 하는 오래된 목조옥 재목을 하기도 하며, 고사목이나 수몰지 나무를 입하기도 한다. 거에는 입한 원목은 먹줄을 퉁겨 내림톱을 써서 직접 재하였으나 요즈음은 재소에서 전동톱으로 판자형태로 길 게 켜서 건조시킨다. 재는 두께 2치, 1치 5푼, 1치 2푼, 1치 도로 용도 에 맞추어 켜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들을 수년간 자연 건조시켜 사용한다.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 보유자 및 전수교육조교 등 이번 기록영화 촬영대상자 4명은 모두 위와 같은 방법으로 나무를 입하고 있었으며, 선 호하는 나무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였다. 1. 경상(설석철) 상판 양끝이 위로 들렸으며 호족 다리와 서랍에 조각장식을 한 좌식용 경상은 불교와 함 께 중국 당나라에서 도입된 사 용유래 오래된 이다. 사 찰에서 독경( 讀 經 )할 때 경전을 올려놓고 사용하여 경상( 經 床 ) 이라 부르며, 후에 민간에 퍼져 조선시대 부유한 사대부들이 사용한 화려한 문방 중 하 나이다.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 된 양식일 것으로 추되는 당 나라 경상은 노릉( 稜 伽 ) 육존자상( 尊 者 像 )에서 볼 사진 13. 백양사 법당 안 경상 사진 14. 강희( 康 熙 ) 21년(1682) 명 경상 수 있으며 조선 초기 경상 양식은 이현보 영(1536년, 보물 872 호)에서 그 양식을 살필 수 있다. 현존하는 오래된 유물로는 임진왜란 당 시 병활동을 한 최문병 경상(개인소장), 서애 경상(안동 충효당 소장), 강희( 康 熙 )21년 명( 銘 ) 경상(개인소장) 등이 있다. 조선시대 경상 규격은 해져 있지 않으나 방 규격에 맞추어 로 70 cm 내외, 세로 30cm 내외, 높이는 30cm 내외 아담한 크기이다. 설석철 경상은 나무 크기에 따라 일하지는 않으나 현대 주거 공간에 맞춰 서 로 97cm, 세로 40cm, 높이 37cm로 거 표준규격보다는 큰 경상을 주로 한다

27 설석철 업순서를 간략하게 서술하면 나무고르기 목재에 치수 그 리기 톱질 대패질 쌈질하기(쇠목 서랍) 쇠목 동자 비촉 내 기 족통 족대만들기 풍혈만들기 서랍 귀 조각하기 몸체조립하기 천판붙이기 서랍만들기 동백기름칠 서랍고리 달기 완성 순이 다. 대부분 소목장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품 도면을 새로이 성하거나 또는 거에 사용하던 도면을 이용하는 경우 대부분이지만 설석철 경우 도면 없이 머릿속 기억으로 업에 임하였다. 이러한 것 은 그 60여 년 경력이 보여주는 노하우라 생각된다. 1) 나무 고르기 에 앞서 나무 고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나무 선별이 잘못되면 완성되어 사용 중에 뒤틀리거나 터지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설 석철은 경상에 느티나무와 참죽나무를 사용한다. 느티나무와 참죽나무는 다루기는 어려워도 무늬 아름답고 견고하며, 품격을 지니고 있다. 천판 은 아름다운 결이 나타난 느티나무 넓고 판판한 널결 板 目 로, 쇠목 동자는 휘지 않도록 곧은 결 柾 目 참죽나무 골재로서 적합하다. 천판 두께 최소 8푼이 되어야 하므로 두께 1치에 길이 길고 폭은 경상 폭보다 넓은 느티나무와 참죽나무 선별되었다. 2) 나무에 치수 그리고 재단하기 느티나무에 자를 대고 연필로 천판 크기를 그려 톱으로 재단하여 천판을 준비한다. 길이로는 한치 도, 폭으로는 3푼 도 여유를 두고 자른다. 쇠목은 길이보다 양쪽으로 1치 도 여유를 둔다. 쇠목 표면 두께는 7푼 이 필요하며 안으로 들어는 깊이는 9푼이므로 여유를 두어 8푼에 한치 각재로 자른다. 쇠목은 결이 좋으면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결이 좋지 않을 경우 같은 참죽으로 쌈질을 한다. 이때 표면 참죽은 2 3푼이며 안 사진 15. 나무 고르기 사진 16. 나무에 치수 그리기 50 51

28 쪽에 대는 참죽은 보다 넓은 8 9푼이 된다. 쇠목은 전면 후면에 2개씩 4개, 좌우에도 각 2개씩 4개 소용된다. 동자는 쇠목 같은 7 9푼 각재이므로 전후에 1개씩 2개를 함께 마련한다. 서랍은 오동나무와 느티 나무를 쌈질하여 만든다. 서랍 크기는 1자 3치이므로 두께 1치 느티나 무를 서랍 크기보다 여유를 두어 2개를 재단한다. 길이 경우 긴 것은 1 치 도 폭은 3 4푼 도 여유를 두고 재단한다. 좌우 측널판은 서랍보 다 길이만 길게 하나를 마련한다. 족통은 두께 1치에 폭 2치 반, 길이 1자 2치로 4개를, 양측에 귀도 4개를, 전 후 좌 우 풍혈, 2개 족대를 치수에 맞추어 톱으로 재단한다. 3) 재단한 부재 대패로 다듬기 재단한 부재들은 대패로 다듬고 부재 직선이 곧고 바르게 다듬어 졌는 지를 살핀다. 사진 17. 대패질 사진 18. 재단한 나무 살피기 4) 쇠목 쌈질 선별한 참죽나무는 엇결이므로 아름다움을 위해 곧은 결 참죽을 화장 재로 사용하여 쌈질을 하였다. 전면( 前 面 ) 화장재는 3푼 두께이며, 후면 에는 7푼 도 참죽을 아교로 붙여 쇠목을 마련하였다. 5) 쇠목 동자에 연귀촉 비촉 홈 내기 쇠목에는 동자를 끼우고 또 쇠목을 족통 연결시켜야 되 므로 연귀와 비촉을 내야 한 다. 그므개로 위치를 표시하고 연귀와 비촉을 따낸다. 동자 를 끼울 자리에는 삼각끌을 대 고 두드려서 삼각형 비형 태를 파내고 그 안쪽으로는 촉 이 들어갈 멍을 낸다. 족통 에 연결되는 쇠목 양끝 부위에 는45 각 연귀촉을 만든다. 쇠목 동자부위에는 음( 陰 ) 형태이며, 족통에 끼울 부 위는 양( 陽 ) 형태로 나타난 다. 비촉 길이는 맞물리는 부위에 맞멍이 나지 않을 도 깊이로 만든다. 쇠목에는 서랍이 들어는 전면( 前 面 )을 외한 측면 후면에는 알갱 사진 19. 나무에 그린 연귀 사진 20. 연귀 대패질하기 52 53

29 긴장부촉을내었다. 또 쇠목이 끼워질 부위에 비촉을 따내고 전후 풍 혈을 끼우기 위한 홈을 판다. 좌우 풍혈 귀 끼워질 부위에는 홈을 파 지 않았다. 전면 2개, 뒷 면2개등총4개족통 을 한다. 사진 23. 완성된 족통 사진 21. 쇠목 동자 이를 끼워야 되며, 또 밑 쇠목에는 서랍밑판을 끼워야 되므로 여기에 각각 길게 홈을 낸다. 대개 2푼 도 홈으로 개탕으로 밀어 만든다. 동자는 전후면 각 1개씩 2개, 쇠목은 전후면 긴 것 각 2개씩 4개, 좌우측면 짧은 것 각 2개씩 4개를 준비하여야 한다. 7) 골조 조립하기 쇠목에 동자를 끼우고 또 족통을 끼워 완전하게 짜여졌는지를 확인한다. 6) 족통 만들기 족통은 두께 1치에 폭 2치반, 길이1자2치 느티나무에 족통 본을 대고 연필로 그린 다음 실톱으로 외형을 따내고 조각도로 조각을 한다. 다리 끝은 족대에 끼울 사진 22. 족통 만들기 사진 24. 경상 앞면 54 55

30 8) 풍혈 만들기 느티나무 판재 위에 풍혈 본을 대고 연필로 그린다. 그림이 완성되면 실 톱으로 자른 다음 조각도로 풍혈 외형을 따라 외사를 파낸다. 전후면 풍혈 은 길며, 좌우측 풍혈은 짧다. 사진 28. 귀 그리기 사진 29. 완성된 귀 사진 25. 풍혈 그리기 사진 26. 풍혈에 외사 파기 10) 족대 다리와 다리를 고시키기 위한 족대 양끝에 내다지 장부멍을 내어 촉 을 단단하게 고하도록 하였다. 11) 서랍 앞판 알갱이 쌈질하기 두께 1치 되는 서랍크기 느티 나무를 반으로 갈라 대패질하여 두 께 4푼으로 만들어 오동판을 앞뒤 사진 27. 완성된 풍혈 9) 귀 느티나무판 위에 귀본을 대고 그린 다음 실톱으로 잘라내어 조각을 한 다. 족통 닿는 부위에는 촉을 내어 끼워야 되나 촉은 생략되었다. 귀는 전면( 前 面 )에만 붙이므로 2개를 한다. 로 붙여 쌈질한다. 완전히 접착이 되면 중앙 느티나무 중앙을 반으 로 켠다. 이처럼 중앙을 켜면 좌우 대칭 알갱이 판이 만들어진다. 이 와 같이 좌우 서랍판 뒷면 알갱 이를 만들고 좌우측 면 알갱이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사진 30. 쌈질하기 56 57

31 사진 32. 쌈질한 서랍판 중앙을 켠 좌우대칭 나뭇결 무늬 사진 31. 쌈질켜기 사진 33. 느티나무( 上 )에 오동나무판( 下 )을 댄 모습 12) 서랍 앞판 알갱이 문양장식 서랍 앞판 알갱이에 중심을 잡 고 안상문을 그린다. 경상은 처음 불 ( 佛 家 )에서 사용되기 시하였으 므로 불 상징인 안상문이나 여 두문이 장식된다. 13) 천판 만들기 두루마리 천판을 만들기 위 해 천판 엇결이 되는 4치 폭 에 경상 폭 같은 길이 느티 나무에 둥글게 두루마리를 그 려 대패로 밀어 형태를 잡는다. 두루마리 반대쪽, 즉 천판 닿는 부위에 4푼 폭 반턱장 부(혀)를 낸다. 천판 양끝에는 두루마리 얹어지도록 반턱을 내고 그 안쪽에 4푼 폭 홈을 파내어 두루마리 반턱장부를 끼우는 턱장부맞춤을 아교 칠 하여 끼운다. 사진 36. 천판 홈에 두루마리 얹기 사진 37. 둥글게 두루마리 대패질 하기 사진 34. 안상문 그리기 사진 35. 서랍 안상문 사진 38. 턱장부 맞춤을 한 두루마리 천판 58 59

32 14) 밑판 만들기 오동판을 아교를 발라 측면으로 붙여 서랍 밑판을 만들고 대패로 다듬는다. 15) 조립하기 조립은 후면, 측면, 전면, 천판얹기, 풍혈 귀붙이기 순서로 진행된다. 뒷면 밑쇠목 위에 동자를 세워서 윗쇠목을 댄다. 뒷판을 밀어 넣는다. 여기에 족통을 하나 붙이고 풍혈을 끼워서 나머지 족통을 끼워 맞춘다. 좌 우 측면 쇠목을 차례로 붙이고 알갱이를 끼운 다음, 서랍 밑판을 앞면에 끼워 넣는다. 앞쪽 족통을 하나 붙이고 풍혈을 대고 나머지 촉통을 끼워 경상 틀을 완성한다. 족대를 대어 다리를 고시킨다. 족대에는 측면에 서 대못을 박아 고시킨다. 쇠목 위로 솟은 다리를 쇠목 동일한 높이로 잘라 낸다. 천판이 잘 붙게 하기 위한 업이다. 여기에 아교를 칠하고 뒤 집어 놓은 천판 위에 엎어서 붙인다. 천판이 붙으면 경상을 엎어놓고 측면 풍혈을 아교칠하여 붙이고 뒤이어 귀도 아교로 붙이면 서랍을 외한 경상 모습이 완성된다. 사진 40. 아래 쇠목에 동자 붙이고 윗쇠목 붙이기 사진 39. 쇠목에 동자 붙이기 사진 41. 끼워진 쇠목 동자에 알갱이 끼우기 60 61

33 사진 42. 족통을 붙이는 모습 사진 44. 옆쇠목 끼우기 사진 43. 풍혈 붙이기 사진 45. 측면 알갱이 넣기 사진 46. 경상틀 조립 62 63

34 사진 47. 조립된 경상틀 사진 49. 천판이 붙은 경상모습 사진 48. 천판 붙이기 사진 50. 측면 풍혈 붙이기 64 65

35 사진 51. 귀 붙이기 16) 서랍 만들기 서랍은 느티나무 화장재 앞판 을 외한 모든 부분에 오동나무 를 사용한다. 밑판에 좌우 측면을 붙이고 뒷널은 좌우측널 안쪽에 끼워 넣고 대못을 박는다. 앞판에 는 반턱을 내어 측면이 걸치게 한 걸침턱맞춤으로 서랍 몸체에 끼 워 넣는다. 측면 밑면에서 앞면 을 향해 비스듬히 대못을 박는다. 완성한 다음 대패로 다듬는다. 대 패질은 전면보다 후면을 한두 번 더 밀어 서랍이 원활하게 움직이 도록 한다. 사진 53. 서랍 만들기 (대못박기) 사진 52. 경상모습 (서랍넣기 전) 사진 54. 서랍 만들기 66 67

36 17) 사포로 다듬고 기름칠하기 사포로 표면을 곱게 다듬고 동백기름을 두 번 도 올린다. 사진 55. 동백기름칠 18) 손잡이 달기 서랍에 멍을 뚫고 고리를 달면 경상은 완성된다. 2. 각게수리(설석철) 각게수리는 여닫이 문안에 여러 개 설합이 설치된 일종 금고로서 귀 중품, 문서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였으며 약장으로도 이용한 조선 후기 양식이다. 숙종실록 에 하면 조이중( 趙 爾 重 )이 통사로 재직( 肅 宗 연간)시 각 기소리( 角 其 所 里 )를 8개 만들고 그 안에 기화( 奇 貨 )를 넣어 진신( 搢 紳 )에게 보낸 일로 문 있었다는 기록 46) 이 있는데, 이는 숙종 때에 이미 각게수 리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 하겠다. 각게수리는 증보산림경( 增 補 山 林 經 濟 ) ( 家 庭 )편에서 왜궤( 倭 廓 ) 를 갓계소리 로, 같은 책 잡방( 雜 方 )에서도 갓계소리 로 표기하고 있 다. 47) 헌종 연간에 기록된 재물보( 財 物 譜 ) 에는 중국 궤( 頂 櫃 ) 또는 천 안주장감( 千 眼 廚 粧 嵌 )이라 부르는 소형장을 각비슈리 라 하였으며, 48) 1775년(영조 51)에 간행된 역어류해보( 譯 語 類 解 補 ) 에는 천안주( 千 眼 廚 ) 를 각기소리 라고 기록하는 등 그 표기 각각 다르다. 중국 명( 明 ) 대 학자이며 장식인 이어( 漁 : )는 그 저 서 입옹우집( 翁 偶 集 ) 에서 궤( 櫃 )에 관한 설명 중에 백안( 百 眼 )이라는 중국 장에 관해 언급하였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사에게 약 이름이 적힌 이 장이 없었다면 수없이 쌓인 약재에서 하나 하나를 살펴야 하므로 노나라 편(중국전국시대 명)도 능히 환자 병을 치료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비단 사뿐 아니라 이러한 장은 귀족, 학자들이 그들 귀금속이나 저술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분류 보관하는 데에도 사용하였 사진 56. 경상 완성품 46) 숙종실록 권50, 숙종 37년 8월 임술. 47) 유중림, 증보산림경, 권12, 비기용, 재중기용(한국학문헌연소, 농서 4, 1981, 401쪽 ; 권16, 잡방, 청재 위치 왜궤(한국학문헌연소, 농서 5, 1981, 219쪽). 48) 재물보, 추집기용(규7694)

37 다. 특히 한 층을 나누어 여러 층으로 만들고 한 칸을 나누어 여러 칸으로 만든 이 백안( 百 眼 )에 학자들은 자료를 보관하여 문, 저서에 활용하였 다. 고 하였다. 49) 우리나라 현존 각게수리 중에는 내면 서랍에 약재 이름이 적힌 것이 있으며, 이러한 각게수리 약장은 대부분 에서 상비용으로 쓰인 것이 다. 또 내부에 여러 개 서랍이 있는 것은 귀중품 보관용이다. 위에서 언급한 천안주와 백안주 차이는 처음 백안주라고 사용된 명칭 이 세월이 흐르면서 중국인 특유 장법에 해 천안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증보산림경 잡방 청재위치( 淸 齋 位 置 ) 왜궤( 倭 廓 )에는 흑철( 黑 鐵 ) 로써 장식한 자는 극( 極 佳 )하니 반드시 일좌( 一 坐 )를 둘 것이다 라고 극 찬하였다. 50) 한편 임원경지 문갑( 文 具 匣 )에는 왜궤 내용을 그대 로 설명하면서 이를 증보산림경 에서 인용했음을 밝히고 있다. 51) 일본 학자 고이즈미( 小 泉 和 子 )에 하면 일본 현연( 懸 硯 :がけすず り)은 원래 밑에는 종이를, 위에는 벼루를 넣은 상자를 걸치도록 만든 2개 상자를 포개 놓는 문방로 15 16세기에 중국 무역이 활발하였 던 오오사까( 大 阪 ) 사께이( 堺 )항에서 중국 영향을 받아 다도용 단스( 簞 盧 )와 상선용 현연 2지 양식으로 발전되었고, 16 17세기에 상업이 발달되면서 중인계층에서 폭넓게 사용하기 시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조선 후기 우리나라에서도 각게수리는 안방 사랑방에서 함께 쓰였 던 귀한 중 하나로서 여러 형태 있다. 장 일반적인 것은 두 개 문짝 안에 여러 개 서랍이 있어 귀중품, 약재, 서류 등을 보관하는 것이 며 외짝문 안에 서랍이 있는 것도 있다. 이번에 설석철이 하는 각게수 리는 천판에도 수장공간을 마련하여 물건을 간수하도록 한 것이다. 각게수리 공은 나무고르기 치수표시하기 외형 재단하기 문멍 장부멍내기 측면 풍혈내기 측널 뒷널 내면 홈파기 몸통 조립 내면 서랍틀 칸막이 서랍 문판 동백기 름칠하기 장석달기 완성 순이다. 1) 나무고르기 각게수리 외형은 느티나무 통목으로 하고 내면 뒷널은 오동을 사용할 것이므로 잘 건조되고 결이 좋은 느티나무 판재와 오동널을 선택하였다. 2) 치수표시하기 대패로 표면을 잘 밀어 매끄럽게 다듬은 후 ㄱ자 자로 치수에 맞추어 선 을 긋고 탕개톱으로 잘라 낸다. 잘라 낸 것은 천판 양측널, 바닥널이다. 3) 문멍 장부멍 내기 천판에는 한 쌍 은 문 측널에서 올라온 혀촉을 끼울 장부멍을 파야 하므로 치수에 따라 그므개로 그어 놓는다. 4곳 장부멍 한 쌍 문등6곳에송곳으로 은 멍을 낸다. 이 멍에 실톱을 넣어 멍을 따낸다. 톱질이 끝나면 망치로 딴 곳 밑면을 쳐서 위로 들어낸다. 49) 이어, 입옹우집 4, 주궤(규장각중국본5197). 50) 유중림, 증보산림경 권16, 잡방, 청재위치 왜궤(한국학문헌연소, 농서 5, 1981, 219쪽). 51) 서유, 임원경지 권6, 이운지 4, 문방아 문갑(서울대학교고전간행회 영인본, 임원십육지( 園 十 志 ) 권6, 쪽)

38 사진 57. 천판에 문멍 장부멍 표시 4) 측널에 풍혈내고 홈파기 측널 하단은 발 실도 하 는 판각이므로 끝을 박쥐형으로 그려 톱으로 켜낸다. 위쪽에는 천판에 끼워질 장부촉을 낸다. 측널 뒷널 내면에는 밑판 내면 서랍틀이 끼워지는 홈 이 있어야 되므로 치수에 따라 그므개로 선을 긋고 개탕으로 파 낸다. 사진 60. 측널 만들기 (다리홈파기) 사진 58. 문멍 장부멍 내기 사진 59. 문멍 장부멍을 낸 모습 사진 61. 완성된 측널 모습 72 73

39 5) 내면 서랍틀 칸막이 내면에 들어갈 서랍틀 칸막이를 오동으로 하고 틀 전면( 前 面 ) 서 랍 서랍 사이 쇠목 동자에는 느티나무 쪽을 화장재로 붙인다. 6) 몸통 조립 측널 하나를 바닥에 두고 바닥널을 세워 바닥에 둔 측널 홈에 끼우고 다음으로 위쪽 서랍 쇠목을 홈에 밀어 끼운다. 다음으로 뒷판을 밀어 끼 우고, 서랍틀을 밀어 넣고 위에서 남아 있는 측널을 끼우고 세워서 천판 네 면에 뚫린 장부멍에 측면에서 올라 온 장부를 맞추면 각게수리 외 형을 갖추게 된다. 사진 63. 뒷판 대기 사진 62. 측널에 바닥널 끼우기 사진 64. 상단 서랍 끼우기 사진 65. 측널 끼우기 74 75

40 사진 69. 각게수리 몸통 (전면) 사진 66. 천판 붙이기 사진 70. 각게수리 몸통 (측면) 사진 67. 내부서랍틀 끼우기 사진 68. 내부서랍틀 끼우기 76 77

41 7) 서랍 서랍은 총 5개로 이 중 전면 천판 밑에 위치한 소형을 외한 4개는 2 개씩 동일한 크기이다. 서랍 전면은 느티나무로 밑면 양측면 뒷면은 오 동나무로 만든다. 방법은 경상 서랍 같다. 8) 문판 전면에 부착되는 문은 연귀촉짜임으로 문판 알갱이는 문틀에 낸 홈에 끼 워져 뒤틀리지 않도록 하였다. 먼저 3면 연귀를 맞추어 ㄷ 형태를 만 들고, 그 사이 홈에 문판을 밀어 넣고 나머지 틀 하나를 연귀맞춤하여 문판 조립을 끝낸다. 천판에 난 은 문 한 쌍은 통판문으로 뒤틀림 사진 72. 연귀 맞추기 을 방지하기 위해 상하 양끝을 형으로 따내고 여기에 엇결 나무쪽을 아교를 칠해 붙인다. 네 모서리에는 톱을 넣어 삼각으로 따내고 여기에 괴불쪽을 박아 모서리 변형을 막았다. 사진 71. 연귀촉 내기 사진 73. 문틀에 홈내기 78 79

42 사진 74. 홈을 파고 연귀촉을 낸 문틀 사진 77. 완성된 문틀 문 알갱이 사진 75. 연귀를 맞추는 사진 76. 연귀를 맞추는 사진 78. 홈을 파고 연귀를 맞춘 문틀 연귀부분 80 81

43 9) 전면 풍혈 양측널은 판각으로 전면 하단 빈 공간에는 측면 풍혈 같은 형태 낮은 박쥐풍혈을 대어 준다. 본을 대고 그린 후 양측에 난 반턱을 내어 여 기에 아교를 칠하고 측널에 끼워 맞춘다. 10) 전체조립 1차로 조립된 몸통에 고리를 단 서랍을 끼운다. 11) 동백기름칠하기 전면에 사포질하여 곱게 다듬은 후, 동백기름을 칠하는 것은 경상 동 일하다. 사진 81. 동백기름칠 사진 79. 서랍 끼우기 사진 80. 서랍을 끼운 모습 사진 82. 기름칠한 모습 82 83

44 12) 장석달아 완성 측널 양측에 멍을 뚫어 이동에 편리하도록 경첩 고리를 달아 장식을 겸하여 기능적으로 사용한다. 사진 83. 고리달기 사진 84. 고리달기 사진 85. 장석달기 84 85

45 사진 86. 각게수리 완성품 사진 88. 각게수리 완성품 사진 87. 각게수리 완성품 사진 89. 각게수리 완성품 86 87

46 3. 이층농(김금철) 농은 장 더불어 실내용 를 대표한다. 농은 아래짝 위짝이 분리 되므로 분리되지 않는 장는 별된다. 농( )은 한자( 漢 字 ) 표기로서 도 알 수 있듯이 원래 대( 竹 ) 또는 싸리로 엮어 만든 죽기( 竹 器 )를 뜻하는 말이었다. 이러한 죽기나 유기( 器 ) 중 밑짝이 얕은 것은 상( 箱 )이라 하고 밑짝이 뚜껑보다 깊은 것을 농이라 하여 분한다. 뚜껑이 위에 있으며, 시렁 위에 얹어 두거나 동일한 크기를 두세 개를 포개어 놓고 사용하였다. 포개 놓고 사용할 때 여닫으려면 불편하여 만주인이 농 앞면에 문을 달 아 여닫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다는 임원경지 기록 52) 으로 미루 어 180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목 농이 만들어지기 시한 것으로 보인 다. 특히 충무지역은 임진왜란 이후 군기를 하기 위한 12공방을 두었 으나 부패한 통사들은 각종 공예품을 하여 자신 영달을 위한 선물 로 이용하였고, 임기 중에 농을 하여 개인소유물로 하였다는 기록도 있듯이 통영은 예로부터 우수한 농이 된 곳이었다. 몸체와 서랍이 달린 하장으로 성되어 있다. 공은 나무 고르기 도면확인 및 문목 알갱이 호장테 뽑아 만들기 아자문 만들기 아자문 알갱이 만들기 머름칸 쥐벽칸 만들기 사개 만들기(상하층 및 하장부) 서랍만들기 천판 락지 만들기 풍혈 및 족대만들기 조립 칠하기 장석달기 속문 달고 귀장식 달 기 완성 순이다. 1) 도면확인 및 문목 알갱이 실물대 도면을 업대에 펴놓고 골라놓은 두께 5cm 도 느티나무 로 먼저 문목 알갱이를 준비한다. 느티나무 위에 ㄱ자 자를 대고 연필로 문판 서랍 머름칸 쥐벽칸 등 치수를 표시한 다음 톱으로 잘라 도면 위에 놓고 치수와 수량을 확인하고 ㄱ자 자로 각도를 확인한다. 그므개로 확한 치수 선을 표시해 만력에 걸어 대패로 다듬어 둔다. 공 김금철이 하는 농은 아자문 상감이 장식된 것으로서 통영지역 특 색을 잘 보여주는 이다. 아자문 상감은 복잡하고 긴 시간을 요하는 공 이므로 농을 하는 데에는 한번에 3쌍을 하는 것이 재료와 시간, 업능률 등을 고려할 때 장 합리적이므로 김금철 역시 그 스승으로부 터 배운 방식대로 그렇게 업하고 있다. 통영 농은 2층으로 나뉘어진 52) 서유, 임원경지 권2, 섬용지 3, 복식지 롱(서울대학교고전간행회 영인본, 538쪽). 사진 90. 농 3쌍에 들어갈 문목 알갱이들 88 89

47 2) 호장테 뽑아 만들기 호장테는 검은색 흰색을 사용한다. 검은색은 먹감나무를 사용하나 먹 감이 없는 경우 소나무를 물들여 사용하기도 한다. 흰색은 버드나무나 은 행나무 이용된다. 농(높이 121cm, 70 41cm) 3쌍을 호장하는 데에는 5 50cm 6겹 호장 32개와 3겹 호장 5개 소요된다. 호장에 쓰일 나무는 물에 20일 도 담 충분히 불리고 부드럽게 하여야 된다. 물에 담 그 대로 두면 물이 썩으므로 자주 갈아 썩지 않도록 한다. 충분히 불린 나무 는 양판에 올려 쎈대패로 날을 반푼 도 뽑아 두 사람이 마주서서 밀고 당기면서 호장선을 뽑는다. 이렇게 뽑은 호장선은 두께 1mm에 길이 50cm 된다. 먹감나무는 나무 강하여 대패로 늘게 밀면 부러지므로 만력 에 걸어 톱으로 호장선을 뽑아 낸다. 뽑아진 검은색 호장은 대패로 다듬어 사진 93. 호장선 사용한다. 먹감이 없는 경우 물을 들여 사용한다. 물을 들이려면 호장용으 로 뽑은 소나무를 12시간 동안 먹물에 넣고 끓여야 한다. 호장테 은 먼저 검은색 호장선에 한 면에 아교를 칠하고 그 위로 양면에 아교를 칠한 흰색 호장선을, 그 위로 검 흰색 검 순으로 호장선을 포개어 붙 인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5중 호장선 32개를 마련하고 여기에 씨로 들 어갈 검은색 흰색 검은색 순으로 된 3중 호장선 5개를 마련한다. 호장을 붙이는 동안 아교로 붙인 호장은 포개어 두는데, 이때 서로 붙지 않도록 사이사이를 물걸레로 아교 성분을 닦아 낸다. 호장선을 다 붙이면 양쪽에 길이와 폭이 같은 막대를 대고 탕개질을 한다. 탕개질을 하여 좌우 로 흘러나온 아교는 따뜻한 물붓으로 계속 씻어 내야 한다. 5시간 도 지 나서 탕개를 풀고 포개진 상태를 해체하고 위치를 바꾸어 탕개질 하기를 일주일간 10여 회 반복하면 완전히 건조된다. 사진 91. 흰색 호장빼기 (버드나무) 사진 92. 만력으로 먹감나무 켜기 90 91

48 사진 94. 호장선만들기 (검은 호장선에 흰 호장선 붙이기) 3) 아자문 만들기 호장을 묶은 탕개끈을 풀고 호장 양측면을 대패질한 다음 나란히 포개 어 둔다. 아자문 치수에 맞추어 선을 표시해 둔 임시자로 호장에 씨박을 위치를 먼저 점을 찍고 칼로 긁어 선을 표시하고 뒤집어서 반대쪽도 동일 하게 선을 긋는다. 선 선 사이는 한치 도이다. 그어진 선에는 씨 두 께만큼 두 번 톱을 넣어 켠 다음 칼로 파낸다. 여기에 톱질을하고 사포로 갈아 다듬고 각도를 맞춘 씨를 수직으로 세워 아교칠하여 박고 직각 나 무토막을 대고 호장 높이에 맞추어 톱으로 윗 부분은 잘라낸다. 씨는 한 면에 12개, 앞뒷면을 합하면 24개 된다. 씨박은 호장을 펴면 아자문이 뚜렷이 나타난다. 앞뒤에 아교칠하여 씨 하나 적게 들어간 쪽은 호장에 사용한 얇은 버들을 한 겹 붙이고, 반대쪽 에 한치 두께 두꺼운 버들을 대고 다시 씨 많은 호장면을 대고 또 얇 은 버들을 댄다. 이와 같이 얇은 버들 씨 적은 호장면 한치 두께 버 들 씨 많은 호장면 얇은 버들을 한 단위로 하여 쌈질하고 양측에 막대를 대고 흘러내린 아교를 닦아내고 탕개질을 하여 건조시킨다. 사진 95. 호장선만들기 (사진 94에 검은 호장선 붙이기) 92 93

49 사진 96. 호장선 대패 뽑은 모습 사진 99. 씨박기 사진 97. 씨박을 3중 호장선 5중 호장선 사진 98. 씨박을 위치를 파내는 모습 사진 100. 씨를 박아 만든 아자문 호장테 94 95

50 사진 101. 씨박은 호장선 4) 아자문 알갱이 만들기 탕개질한 아자문이 마르면 탕개를 풀어서 만력에 걸어 중간 두꺼운 버 들을 반으로 켠다. 각 면을 대패로 다듬어 아자면에 알갱이 치수에 맞춰 연귀자를 대고 표시하고 넓은 버드나무면에는 ㄱ자를 대고 직선을 표시하 여 직선을 먼저 톱으로 잘라내어 토막을 내고 연귀를 표시한 자리를 사선 으로 잘라 아자문 연귀쪽을 만든다. 이 연귀쪽을 연귀틀에 걸어 대패로 곱 게 다듬어 문목 알갱이 좌우에 아교칠하고 연귀로 잘라 놓은 아자문쪽을 붙여 탕개질한 후 문목 상하에도 아교칠하여 연귀로 자른 아자문테를 붙 여 탕개질을 한다. 이 업은 중앙 문목 둘레에 아자문 호장을 장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머름칸 문판 쥐벽칸에 들어는 모든 알갱이에 연귀 로 잘라 놓은 아자문 호장을 대어 말린다. 사진 102. 씨박은 뒤에 호장덧붙이기 사진 103. 묶어서 고 시키기 사진 104. 만력에 걸어 반으로 켜기 사진 105. 반으로 켠 아자문 호장테 96 97

51 사진 106. 연귀형태로 호장테자르기 사진 면에 호장테를 두르고 탕개질하기 사진 107. 알갱이에 호장테두르기 사진 면에 호장테를 붙인후 탕개질로 고 사진 110. 호장테상감을 두른 알갱이 98 99

52 5) 문판 머름칸 쥐벽칸 만들기 아자문 호장이 마르면 머름칸용 알갱이를 옆으로 나란히 배치하고 동자 에 해당하는 두께와 길이 같은 배나무에 아교를 칠하여 사이사이에 넣어 붙이고, 위아래에도 쇠목에 해당하는 긴 배나무를 대고 아교로 붙여 머름 칸을 만든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쥐벽칸도 상하로 알갱이를 배치하고 그 중간에 배나무로 쇠목을, 좌우에는 홍송으로 문골 벽선을 댄다. 문판 서랍도 같은 방법으로 붙인다. 다시 탕개질하여 아교를 닦아내며 말린다. 마르면 이를 만력에 걸어 반으로 켜서 두 개로 만든 다음 대패로 손질하여 그므개로 측면을 3등분으로 그어 놓고 만력에 걸어 3등분한 곳 머리를 톱으로 조금씩 따 놓고 3등분한다. 두꺼운 아자문 호장으로 된 각 부분이 이 모두 6쪽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6등분된 알갱이를 중앙에 두고 1치 도 오동판을 양쪽에 다시 붙여 탕개질을 한다. 24시간 이상 말려 알갱이 중앙을 만력에 걸어 반으로 른다. 같은 용도 문목판이 총 12개 되는 것이다. 사진 112. 쥐벽칸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 쇠목댄 모습 사진 111. 쥐벽칸 아자문목 알갱이 사이에 쇠목대기 사진 113. 쥐벽칸 알갱이에 쇠목 군쇠대고 탕개질하기

53 사진 114. 만력에 놓고 중앙 배를켜기 사진 117. 홍송 문골(문쇠)대기 사진 115. 좌우대칭으로 켜진모습 사진 116. 홍송 문골(문쇠) 켜진모습 사진 118. 이층농 전면

54 6) 전면 조립하기 머름칸은 홈을 내고 혀를 내어 2층으로 끼어 맞추고, 쥐벽칸 닿는 부 분에 홈을 파고 쥐벽칸에는 장부를 내어 끼워 맞춘다. 또 문 닿는 부분 에는 속문을 달 홈도 파 놓는다. 쥐벽칸 위에 놓이는 머름칸에도 밑쪽에 홈을 파고 쥐벽칸 상부에 낸 장부와 끼워 맞추면 서랍을 뺀 전면 조립 이 완성되는 것이다. 상층도 동일한 방법으로 조립한다. 7) 사개 만들기(농 몸체) 몸체는 오동판을 폭으로 이어 붙여서 사용한다. 넓은 오동판도 없지만 쪽을 이어 붙이는 것이 탈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개 오동판을 직사각형 으로 재단하여 연필로 순서를 표시하고 접촉면에 대패질하여 접촉면을 매 끄럽게 한다. 접착부위 한쪽 면에 포르말린을 칠하고 그 반대 면에 아교 칠을 하여 붙인다. 포르말린을 바르면 쉽게 마르면서 접착력이 강해진다 고 한다. 완전히 접착되면 치수에 맞추어 재단하고 앞뒷면을 대패질한다. 그므개로 두께를 표시하면서 두께를 맞춘다. 대패질이 끝나면 숫사개를 판 위에 놓고 사개를 그린다. 상층 측널 하단 하층 측널 상하단에 먼저 그린 후, 선에 따라 바깥 사선은 등대기톱으로 안쪽 직선은 실톱을 사용하여 따낸다. 이 사개판을 같이 물려질 판에 직각으로 오려 놓고 암 사개를 그린다. 상층 밑널 양측, 하층 천판 양측 밑널 양측을 차례 로 그리고 사개를 따낸다. 하층은 네 우리 사개로 맞물려지며, 상층은 천판을 외한 3면이 사개로 물려진다. 상층 뒷널 두께는 5푼으로 위 천판 닿는 곳에 밖으로 폭 2푼 5리에 높이도 2푼 5리로 반턱을 내어 천판 홈에 끼울 수 있도록 하고 뒷널 양측부에는 안쪽면에 반턱을 내어 축널에 낸 반턱 반턱맞춤으로 결 되 도록 하였다. 사진 119. 홈파기 사진 120. 맞추기 8) 천판 락지 만들기 천판은 양귀 들린 두루마리천 판으로 뒷널 반턱을 끼울 홈을 파 고 양귀는 오동을 깎아 끼운다. 락지는 오동나무판 홈을 판 볼 록 쇠시리 틀에 끼워 2개를 만든다. 사진 121. 천판홈

55 9) 몸체 조립 하층은 양측널을 세우고 위 천판 밑널 사개를 맞추어 망치로 두드 려 우리를 만들어 전면을 끼우고 뒷널을 끼워 조임쇠로 조여 둔다. 상층은 양측널 바닥을 사개로 맞춘 후 전면을 부착하고 뒷널을 끼운 후 천판을 얹어 조임쇠로 조여준다. 사진 122. 윗농 맞추기 10) 하장 만들기 하장부 전면은 굵은 쇠목 서랍, 풍혈 및 족대로 성되어 있다. 쇠목 풍혈은 느티나무 양단에 오동을 쌈질하여 반으로 켜서 만든다. 이 쌈질 도 아자문 같이 탕개질하여 마르면 반으로 켠다. 반으로 켠 것 중 하나는 쇠목으로, 다른 하나는 풍혈로 사용한다. 풍혈은 본을 대고 그린 후 톱으로 켜서 다듬은 다음 동자 끼워지는 3개 멍을 그므개로 표시하고 끌로 파낸 후 좌우 끝에는 측널 짜여질 반턱을 낸다. 같은 방 법으로 쇠목에도 동자 끼워질 멍을 판다. 동자는 힘을 받아야 되므로 통 배나무에 그므개로 그어 좌우를 따내고 상하 중앙에 각각 촉을 내어 쇠목 풍혈 사이를 연결하여 끼운다. 이것을 조임쇠로 조여 고시킨다. 하장부 좌우 측널 뒷면은 사개로 짜여지므로 몸체와 같은 방법으로 오동판에 이를 내고 좌우측 하단에는 풍혈을 파고 3면 사개에 아교를 바 르고 물린다. 전면 반턱낸 곳에 아교를 바르고 하장부 측널에 맞추어 끼 운다. 네발중앞두발은배나무와 소나무를 쌈질하고 뒤쪽은 소나무 로 만든다. 본을 대고 그려 톱으로 자르고 삐딱칼로 다듬어 사개물린 하단 4곳에 걸침턱으로 맞춘다. 이 발 아래로는 전후 발을 고시키는 족 대를 댄다. 족대와 발이 맞닿는 부위에 멍을 뚫고 긴 대못을 박는다. 사진 123. 조임쇠로 고 사진 124. 서랍이 끼워진 굽 모습

56 11) 조립 및 문짝 서랍달기 하장을 놓고 그 위에 락지를 얹고 하층을 얹은 위에 락지를 대고 상 층을 얹는다. 아자문 함께 만든 서랍알판 문판은 대패로 밀어 다듬고 몸 판에 대어보면서 맞게 깎아 다듬는다. 서랍알판은 좌우와 밑면 3곳에 반 턱을 낸다. 서랍 바닥 측면 뒷면은 오동으로 짜고 서랍알판에 끼운다. 12) 칠하고 장석달아 마무리하기 고운 사포로 표면을 밀어 곱게 한 후 동백기름을 먹인 다음 장석을 단다. 양측 귀에는 본에 대고 미리 깎아놓은 귀를 달고 밑에서 몸체 쪽으로 비스 듬히 대못을 박아 고시킨다. 문판 안쪽에는 손잡이 멍을 투골공한 속 문을 끼워 완성한다. 완성된 크기는 높이 121cm, 70 41cm이다. 사진 126. 이층농 완성품 사진 125. 완성 (기름칠 장석달기 전)

57 4. 이층문갑장(이곤) 문갑은 문방에 쓰이는 각종 지필묵을 비롯한 문방소품들을 넣어 두며 그 위에는 지통 벼루 연적 등 문류를 안배하며, 수반( 水 盤 )이나 분재화분 ( 盆 栽 花 盆 )을 놓기도 하여 실용 함께 취향을 살리는 공간으로도 이용되 는 이다. 그 위치는 서안 연상 장 까우며, 좌석에서 쉽게 손이 미치는 곳 으로 대개 좌석 전면( 前 面 ) 좌우 한편이 되게 마련이다. 우리 조상들 온돌방 실내 생활방식이 좌식( 座 式 )이었으므로 서안이나 연상류와 함께 문 갑도 운두 얕은 수평적 성격을 보이는 이다. 사랑방 문방는 대부분 수평적 성격을 띠어 좌식 생활에는 안감이 있고 사용하기에는 편 리하나 넓은 공간을 요하게 되므로 좁은 공간에서는 많은 문방를 비치 할 수 없다. 따라서 장 문갑을 함께 한 설계되어졌다고 보 인다. 고미술품 상에서 전주장 이라고 불리는 이층문갑장 은 상감기 법이 독특하여 전라도 지방에서 된 특산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공은 도면에서 치수확인 나무고르기 골재 준비 하단 문판 호장테 태극상감 옆널 뒷널 등 널준비 조립 칠 하기 장석부착 완성 순이다. 사진 127. 괴틀로 나무켜기 1) 골재준비 골재는 기둥 쇠목, 동자를 모두 포함한 힘을 받는 부재로 참죽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준비된 참죽나무에 먹물을 묻힌 대칼로 치수를 표시한 다 음 먹통으로 줄을 튕겨 선을 그리고 괴틀에 걸어 그려진 선에 따라 내리미 탕개톱으로 자른다. 잘라낸 부재는 대패로 곱게 밀어 각도를 확인한다. 연 귀자리와 비촉자리를 표시한 늘고 얇은 막대 임시자를 만든다. 일 사진 128. 끌로 비촉 홈 따내기

58 반 자를 사용할 경우 치수에 혼돈이 생기지만 임시자는 그 품에 필요한 치수만을 표시하여 혼돈이 생기지 않는다. 이 임시자에 표시된 치수에 따 라 ㄱ자와 연귀자를 대고 연귀자리와 비촉자리를 잡아 위치를 표시한 다. 비촉은 삼각끌 일자끌로 파내고 양끝은 톱질하여 연귀를 잘라내 고 촉 홈은 끌로 따낸다. 동자는 A형으로 위 은 삼각형을 턱지게 덜 깎고 그 아래를 파낸 이중조이다. 이것은 이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결 법으로 개심연귀라 한다. 대칼 먹통 괴틀 사용은 거에 사용하던 전통기법으로 현재 이 기 법을 하는 소목장은 거 없는 실이다. 2) 하단 문판 하단 울거미(골재)는 5 2.2cm 각재이다. 이 울거미와 임시자를 조 임쇠로 묶어 울거미에 양쪽 연귀와 중앙 동자위치를 표시한 다음 그므개 로 양끝 연귀와 동자 잘라낼 곳 두께를 표시하고 귀턱을 그린다. 양 끝을 톱으로 켜고 그 속은 끌로 따내어 연귀촉을 낸다. 동자 부착되는 크기는 울거미 높이(5cm) 1/2 도인 2.5cm로 하며 동자촉이 박히는 멍은 4cm 깊이로 하여 동자촉이 깊게 박히도록 한다. 동자 끼워지게 될 파인 부분은 A형으로 위 은 삼각형을 턱지게 덜 깍고 그 아래를 파낸 이중조이다. 이 하단 울거미 안에는 3중 알갱이 끼워진다. 두께 3 푼짜리 오동판을 먼저 끼우고 문목 오동이 부판된 화장재를 덧 끼워 3중 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상하 울거미에는 홈을 파고 중앙에 동자를 끼운 다음 변탕으로 5mm 턱지게 깎은 오동알갱이를 양쪽에 박는다. 이때 변탕에 는 사방 2mm 도 여유를 두어 수축팽창에 대비한다. 양측 울거미를 끼 워 하단을 1차로 완성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문판도 만든다. 1차로 완 성한 하단에는 좌우대칭이 되는 문목을 덧 끼워야 한다. 좌우대칭 문목 사진 129. 하단탕개질(쐐기박은모습) 사진 130. 문판탕개질(쐐기박은모습)

59 은 1푼짜리 문목 양쪽에 문목는 엇결이 되는 2푼 5리 두께 오동판 을 붙여 쌈질한 후 반으로 나누면 좌우대칭 문목 알갱이 나온다. 이 알갱이 표면에 아교를 발라 손으로 문질러 아교를 먹인다. 이는 문목에 수 분 아교질이 침투하여 마르면서 수축되고 접착되면서 형성되는 아교층 이 지지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 알갱이를 대패로 다듬어 뒷면에 아교칠 하여 1차로 완성한 하단에 끼운다. 알갱이 끼워진 하단 표면에 백지를 대고 주변에는 고패대쪽을 대고 끈으로 탕개질한다. 탕개질한 위에 쐐기 를 여러 개 박아 단단하게 조이면서 충분히 건조시킨다. 문판도 이와 동일 한 방법으로 하며, 문판은 중간에 창호지를 대고 2개를 함께 고패대를 대고 탕개질하여 쐐기를 박아 건조시킨다. 탕개질에 사용하는 고패대는 현재 이곤만이 사용하고 있다. 3) 호장테 서랍알판 만들기 호장이란 둘레를 장식한다 는 회장( 回 裝 )에서 유래된 용 어로 한복저고리와 소목장들 용어에서 사용되고 있다. 서랍 문판 머름칸 등 알 갱이를 장식하는 데 사용한다. 검은색 먹감나무에 흰색에 까운 살나무나 배나무, 왕 벚(산벚나무)으로 배색한다. 이층문갑장 호장테는 왕 벚나무와 먹감나무를 사용하 사진 차 호장업 (호장테 노끈으로 묶고 쐐기질 하기) 였다. 왕벚나무와 먹감나무 각 사진 차 호장업 (먹감나무 아교칠하기) 사진 차 호장업 (쐐기질 한 모습 )

60 사진 차 호장업 (노끈으로 묶고 쐐기질 하기) 사진 차 호장업 (중간에 든 먹감나무 배 중앙켜기) 사진 차 호장업 (켜진모습) 각을 1치 폭에 2푼 두께, 길이 1자 반 2자로 늘게 자른다. 호장테를 하 는 길이는 호장테 총 길이를 합하거나 하기 어려운 먹감나무 길이에 맞추어 조절한다. 자른 왕벚 한 면에 아교를 발라 아교 묻지 않은 쪽을 굄목 위에 얹고 먹감 양면에 아교를 발라 아교면 왕벚 위에 얹고 왕벚 한 면에 아교를 발라 먹감 위에 얹은 다음 굄목을 대고 고패대를 대고 삼 끈으로 탕개질하여 1차 호장업을 한다. 굄목에 대어 탕개질 한 삼끈 사 이사이에는 쐐기를 박아 단단하게 고시켜 8시간 이상 둔다. 완전히 마른 다음 탕개를 풀어서 중간에 든 먹감나무 배 중앙을 반으로 른다. 여기 에 왕벚나무편을 중앙에 대고 양쪽에는 1차로 탕개질한 것을 붙여서 다시 탕개질 한다. 이때에도 굄목을 대고 삼끈으로 묶고 쐐기를 박는다. 이와 같이 2차로 호장한 것이 완전히 접착되면 탕개를 풀어서 중앙에 위치한 왕벚나무 배를 갈라 두 쪽으로 나눈 다음 먹감나무편을 중앙에 박아 배 사진 137. 쐐기질 한 모습 켠모습

61 사진 138. 연귀자대고 45도 그리기 사진 139. 호장 연귀틀 만들기 사진 140. 호장 연귀틀에 고패대 대고 탕개질 하기 사진 141. 이등분으로 켜기

62 른 2차 호장테를 양측에 아교를 칠하여 붙여서 3차 호장업을 한다. 완전히 마르면 다시 중앙이 되는 먹감나무 배를 르면 먹감 왕벚 먹 감 왕벚 순으로 된 4줄 호장테 나온다. 이것을 치수에 맞추어 연귀 자를 대고 그린 후 연귀로 자른 다음, 연귀 4면을 아교로 붙여 호장연귀 틀을 만든다. 이 틀은 서랍 문판 알갱이 들아게 되는 것이므로 문 판 서랍 치수에 맞추되 그 숫자는 필요량 반만 한다. 호장연귀틀 네 귀에 고패대를 대고 탕개질하여 충분히 말린다. 완전히 접착되면 중앙 을 이등분하여 중앙 빈 공간에 맞추어 문목 통 알갱이를 박는다. 다시 고패대를 대고 탕개질하여 쐐기를 박아 건조시킨다. 이때에 은 호장테 에는 고대패를 대지 않는다. 완전히 건조되면 태극상감문판에 쓸 하나를 외한 나머지는 대패로 양면을 다듬어 앞뒤로 같은 크기 오동나무를 아 교칠하여 붙여서 탕개질한다. 이때에도 고패대를 부착하고 쐐기를 박는 다. 완전히 건조되어 중앙 배를 르면 좌우 대칭 서랍 문판 머름칸 이 완성되는 것이다. 워 원을 파낸다. 파낸 원멍에 아교칠을 하고 태극문 둘레에도 아교칠을 하여 끼운다. 다시 탕개질하여 쐐기를 박고 마르면 앞뒤에 오동판을 붙여 쌈질한다. 완전히 건조된 후, 측면을 반으로 르면 한 쌍 태극문 호장 테 알판이 나타난다. 이 알판을 아교칠하여 솔아 주고 몇 시간 말린 후 아 교칠하여 문틀에 끼워 넣고 중앙에 한지를 대고 포개어 다시 탕개질을 하 여 건조시킨다. 4) 태극문판 만들기 태극문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 대비되는 3지 색 나무 필 요하다. 검은색은 먹감을 사용하며, 붉은색은 참죽나무, 흰색은 왕벚나무 좋다. 필요한 두께는 6mm이지만 여유를 두어 7mm 두께 판재를 놓고 태극본 삼파문을 각각 나무에 대고 칼로 눌러 자국을 내고 돌림톱으로 오려낸다. 오려낸 삼파문 측면에 아교를 충분히 발라 붙인다. 둥글게 조 립된 삼파문은 삼끈으로 빙 돌아며 탕개질한 다음, 앞 뒤 앞 뒤 순서로 양면에 번갈아 며 쐐기를 박아 하룻밤을 말린다. 앞에서 만들어 둔 호장테 문판(남겨둔 것)에 태극상감을 놓고 둥근 태극상감 외형을 그 린다. 원 내선 까이에 활비비로 멍을 뚫고, 이 멍 안에 돌림톱을 끼 사진 142. 태극상감본 태극상감 모습

63 사진 143. 먹감나무 판 위에 태극문 그리기 사진 146. 활비비로 태극문을 넣을 문판에 멍내기 사진 144. 태극문 결합 사진 147. 태극문을 넣을 문판에 돌림톱으로 원 켜내기 사진 145. 태극문 탕개질하여 쐐기박기 사진 148. 태극문 상감하여 붙이기

64 사진 149. 상감한 태극문 고시키기 사진 150. 태극상감 반으로 켜기 5) 서랍짜기 서랍용 임시자를 만들어 서랍에 필요한 눈금인 크기와 못멍 위치를 표 시해 두고, 3푼이 넘는 오동판에 치수를 그려 톱으로 자른다. 바닥판 좌우 로 측널을 아교칠하여 붙이고 못멍 자리를 송곳으로 뚫어 아교칠한 대못 을 사선으로 박아 넣는다. 같은 방법으로 한 면에 4개 도 못을 박는 다. 이와 같이 좌우측면을 접합시킨 후 뒷널은 측널 사이로 아교칠하여 꼭 끼게 집어넣고 송곳으로 바닥에 3개 측면에 각 2개 못멍을 뚫고 아교 칠한 대못을 박는다. 호장테에 오동을 쌈질하여 배 른 서랍 앞판은 두께 7푼(오동 푼+문목 푼) 도이다. 이 서랍 앞판 안쪽에 임시자로 반턱 자 리를 표시한 후 톱으로 잘라낸다. 긴 면은 변탕으로, 좁은 면은 톱을 질러 서 반턱을 낸다. 은 서랍은 앞판 맞춰본 후 내면을 그려 반턱 낼 자리 를 표시한다. 반턱은 앞에 살아 있는 것이 3푼 반 도로 한다. 대패로 손질한 다음 앞 판을 서랍몸체에 끼워 송곳으로 측면에 각 2곳, 바닥에는 각 3곳에 앞판 쪽으로 멍을 뚫는다. 앞판 몸체를 떼어서 반턱 낸 자리와 서랍몸체 반턱 닿는 부위에 아교칠하여 붙인 후 측면에 아교칠한 대못 2개를 박고 다음에는 바닥에, 그 다음으로 나머지 측면에 못을 박은 다음 아교 굳으 면 못머리를 잘라 내고 앞판 안쪽을 대패로 두세 번 밀어주고 서랍 뒤 폭도 밀어 전면( 前 面 )폭이 1mm 도 넓게 한다. 사진 151. 완성된 태극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