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백남준아트센터 소개 Ⅱ 단체 관람 안내 Ⅲ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학생단체 교육 프로그램 2016 NJP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Ⅳ 다중시간 전시 개요 및 주요 작품 소개 본 교재는 2016년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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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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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 교사용 지도서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 part 백남준아트센터 1층 part 백남준아트센터 2층 김선영 성예슬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t f

2 목차 Ⅰ 백남준아트센터 소개 Ⅱ 단체 관람 안내 Ⅲ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 학생단체 교육 프로그램 2016 NJP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Ⅳ 다중시간 전시 개요 및 주요 작품 소개 본 교재는 2016년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의 전시관람 및 감상지도를 위해 교사들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단체 관람에 대한 안내, 전시 전반에 대한 소개 및 교육과 연계된 간단한 설명 등이 담겨있습니다. 전시장에서 배포되고 있는 리플렛과 함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3 Ⅰ. 백남준아트센터 소개 백남준아트센터 2001년 작가 백남준과 경기도는 백남준아트센터 건립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백남준은 생전에 그의 이름을 딴 이 아트센터를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이라고 명명했다. 2008년 10월에 개관한 백남준아트센터는 작가가 바랐던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을 구현하기 위해 백남준의 사상과 예술활동에 대한 창조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연구를 발전시키는 한편, 이를 실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3

4 Ⅱ. 단체 관람 안내 1. 단체 예약 및 주의 사항 단체(20인 이상) 사전 온라인 예약 필수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반드시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시간당 100 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단체관람 페이지에서 예약 버튼을 클릭하셔서 관람을 원하시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예약 변경 및 취소 시에는 사전에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유치원 단체는 자유관람만 가능합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생과 인솔자의 비율을 5:1로 규정하고 있으며 방문시 안전관련 서약서를 확인하시고 동의해 주셔야 합니다. 2. 단체 예약 및 주의 사항 단체(20인 이상) 사전 온라인 예약 필수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반드시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시간당 60 입니다. 단체 전시해설은 자유관람과 별개로 초 중 고등학교 학생 및 성인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1 4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3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단체관람 페이지에서 예약 버튼을 클릭하셔서 전시해설을 원하시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예약 변경 및 취소 시에는 사전에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3. 주의 사항 관람 전, 인솔자의 관람 예절 등에 대한 사전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람 시 인솔자의 동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A3 이상 사이즈의 가방류는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에 맡기셔야 합니다. 성인 4,000원 / 학생 군인 청소년 2,000원 *경기도민 25% 할인 단체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 적용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오전 10시 오후 6시 (7 8월: 오전 10시 오후 7시)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백남준 라이브러리 (이용시간: 오전 10시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카페테리아 및 아트샵 ~2 (reservation@njpartcenter.kr) 4

5 Ⅲ.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2016 상반기 백남준아트센터 학생단체 교육 프로그램 및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안내 프로그램명 세부대상 일시 내용 장소 접수 참가비 타임플레이 초등고학년 15 30명 단체 원초적 표현수단인 몸의 언어를 통해 시간의 특성을 표현하며 시간에 대해 사유하기 세미나실, 전시장 이메일, 전화 1인당 3,000원 학생단체 프로그램 타임액세스 청소년 15 30명 단체 화 금 (휴관일, 공휴일 제외) 시간의 개념과 다양한 속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후 나만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모둠별로 시간을 엮어 우리만의 다중시간 구축하기 교육실, 전시장 이메일, 전화 1인당 3,000원 소리 느낌 장애 학생 10 20명 단체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 후 내가 듣고 싶은 소리, 혹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소리 를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기 교육실, 전시장 이메일, 전화 무료 꿈다락 토요 문화 학교 Hello, Mr.Paik: 백남준의 걸음으로 시간의 정원 14 19세 청소년 (개별) 8 13세 초등생 가족 (10주과정) (4주과정) 백남준의 작품 감상 후, 작품과 개념을 연구하고, 조별로 재해석하거나 의미 개념을 확장해보는 미디어 창작 워크숍 우리가족 시간의 정원 만들기 교육실, 전시장 *외부 답사 포함 교육실, 전시장 이메일 이메일 무료 무료 도전! NJP 도슨트 17 19세 청소년 (개별) (9주과정) 청소년의 감성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미술관 도슨트 되기 교육실, 전시장 이메일 무료 * 접수 및 문의: edu@njpartcenter.kr / , 8552 * 자세한 사항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참조 NJP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주5일 수업제를 맞이하여 매주 토요일 아동 청소년이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 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차상위계층 및 문화소외지역의 학생을 우선 지원합니다.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해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추천과 참여 독려를 부탁드립니다.

6 1. 학생단체 교육 프로그램 백남준아트센터는 학급 단위 초 중 고등학생 및 장애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시 관람 뿐 아니라 퍼포먼스 및 창작물을 만들며 체험과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백남준의 작업 세계와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초등학생 단체 대상 프로그램 : 타임플레이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의 스위스 시계 를 중심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하고, 원초적인 표현수단인 몸의 언어를 통해 시간의 연속성과 특성을 표현하며 시간에 대해 사유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중심작품 «다중시간» 展 스위스 시계, TV 시계, 머리와 발(올림픽 스피드 업) 일시 , 화 금(휴관일 공휴일 제외) 시간 1회차 10:00 11:30 / 2회차 13:00 14:30 / 3회차 14:30 16:00 *시간 조율이 필요한 경우 사전 문의바랍니다.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세미나실, 전시실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 15 30명 단체 참가비 1인당 3,000원 신청방법 이메일 및 전화 접수(edu@njpartcenter.kr/ , 8552) 프로그램 일정(총 소요시간 90분) 세부일정 시간 세부내용 장소 도입 10분 인사 및 수업내용 안내 시간 에 대해 알아보기 세미나실 전시관람 20분 «다중시간» 展 관람 전시실 표현활동 40분 몸풀기 퍼포먼스 활동 세미나실 마무리 20분 공유 및 소감 발표하기 활동 마무리 및 설문지 세미나실 6

7 2) 중 고등학생 단체 대상 프로그램 : 타임액세스 스위스 시계 를 중심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 후 시간의 개념과 다양한 속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나만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봅니다. 모둠별로 각자의 시간을 엮어 우리만의 다중시간 을 구축하면서 시간의 다양한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중심작품 «다중시간» 展 스위스 시계, TV 시계, 자석 TV, TV 정원 등 일시 , 화 금(휴관일 공휴일 제외) 시간 1회차 10:00 12:00 / 2회차 13:00 15:00 / 3회차 15:00 17:00 *시간 조율이 필요한 경우 사전 문의바랍니다.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교육실, 전시장 대상 청소년(중 고등학생) 15 30명 참가비 1인당 3,000원 신청방법 이메일 및 전화 접수(edu@njpartcenter.kr/ , 8552) 프로그램 일정(총 소요시간 120분) 세부일정 시간 세부내용 장소 도입 10분 인사 및 수업내용 안내 시간 에 대해 알아보기 교육실 전시관람 25분 «다중시간» 展 관람 전시실 표현활동 70분 나만의 시간 만들기 우리의 다중시간 만들기 교육실 마무리 15분 공유 및 소감 발표하기 활동 마무리 및 설문지 교육실 7

8 3) 장애학생 단체 대상 프로그램 : 소리 느낌 참여 TV 를 중심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 후, 내가 듣고 싶은 소리, 혹은 내가 들려주고 싶은 소리 를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하고 공유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중심작품 «다중시간» 展 참여TV, 자석TV, TV정원, TV물고기 등 일시 , 화 금(휴관일 공휴일 제외) 시간 1회차 10:00 11:30 / 2회차 13:00 14:30 / 3회차 14:30 16:00 *시간 조율이 필요한 경우 사전 문의바랍니다.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교육실, 전시장 대상 장애학생 단체 10 20명 참가비 무료 신청방법 이메일 및 전화 접수(edu@njpartcenter.kr/ , 8552) 프로그램 일정(총 소요시간 90분) 세부일정 시간 세부내용 장소 도입 10분 인사 및 수업내용 안내 다양한 감각 소개와 생각 나누기 교육실 전시관람 20분 «다중시간» 展 관람 전시실 표현활동 40분 중심작품 살펴보며 감각 연결하기 표현하기 교육실 마무리 20분 공유 및 소감 발표하기 활동 마무리 및 설문지 교육실 8

9 NJP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NJP 토요문화학교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어린이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창작 워크숍입니다. NJP 토요문화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예술을 경험하며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1강 Hello, Mr.Paik: 백남준의 걸음으로 2016 NJP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강 Hello, Mr.Paik: 백남준의 걸음으로 는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 연구하고, 작품의 의미와 개념을 확장하여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해보는 미디어 창작 워크숍으로 진행됩니다. 청소년들이 조별 작품 제작을 통해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고, 자신을 둘러싼 미디어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간 , 매주 토요일, 10:00 13:00 *4월 16일, 5월 7일 제외 대상 14-19세 청소년(개별)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세미나실 등 *외부답사 포함 참가비 무료 접수방법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 문의 / , 8552 프로그램 일정(10주 과정) 차시 날짜 교육 주제 교육 내용 1차 4.2 [토] 백남준처럼..하기 감각 확장시키기: 일상적이지 않은 몸의 감각 깨우기 2차 4.9 [토] 전시감상 및 공유 전시감상 및 마인드 맵을 통한 키워드 공유하기 3차 4.23 [토] 작품 및 모둠 선정 작품을 선정하고 모둠 나누기 4차 4.30 [토] 미디어 창작 워크숍 I 백남준의 미디어 동시대적으로 해석하기 5차 5.14 [토] 미디어 창작 워크숍 II 미디어 창작 실습: 미디어의 이해 6차 5.21 [토] 미디어 창작 워크숍 III 미디어 창작 실습: 조작과 실험 7차 5.28 [토] 설치 작품 워크숍 외부답사: 작업 제작 과정 경험하기 8차 6.4 [토] 작품 구상 및 연구 작품 계획서 작성 및 공유 피드백 9차 6.11 [토] 작품 제작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모둠별 작품 만들기 10차 6.18 [토] 작업 제작 및 발표 작품 제작 및 결과물 발표회 9

10 2) 2강 시간의 정원 백남준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 정원 을 집중 감상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우리 가족 시간의 정원 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족의 시간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보는 미디어 콜라주 활동을 통해 가족이 함께 지나온 시간을 되새겨보고, 지금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간 , 매주 토요일, 10:00 13:00 대상 8 13세 초등생 가족(성인+학생)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교육실 등 참가비 무료 접수방법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 접수(edu@njpartcenter.kr) 문의 edu@njpartcenter.kr / , 8552 프로그램 일정(4주 과정) 차시 날짜 교육 주제 교육 내용 1차 6.25 [토] 접촉 공유하며 교감하기 여러 방식의 접촉을 통해 서로의 몸을 연결하고 공유하기 2차 7.2 [토] 전시감상 및 사진제작 3차 7.9 [토] 가족의 시간 콜라주 백남준의 TV 정원 을 중심으로 전시투어 주제 선정 후 영상 기획 구성하여 제작하기 가족의 시간 영상 제작 제작 마무리 및 영상편지 쓰기 4차 7.16 [토] 시간의 정원 만들기 우리가족 시간의 정원 만들기 10

11 3) 3강 도전! NJP 도슨트 백남준아트센터는 문화예술기관 내에서 청소년에게 참여와 봉사의 기회를 부여하고, 문화예술 경험을 확장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도전! NJP 도슨트 는 청소년의 감성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입니다. 총 9주 동안 진행되며, 최종 시연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기회가 주어지며, 자원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증명서가 발급됩니다. * 도슨트(Docent)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를 설명하며 안내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기간 , 매주 토요일, 10:00 13:00 *8월 28일 일요일 수업 포함 대상 17 19세 청소년(개별)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교육실, 세미나실, 전시실 등 *외부답사 포함 참가비 무료 접수방법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 접수(edu@njpartcenter.kr) 문의 edu@njpartcenter.kr / , 8552 * 7주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교육 수료증 발급 * 최종 평가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한하여 청소년 도슨트 활동 기회 제공 (평가기준: 출석율 10%, 스크립트 40%, 최종시연 50%) * 청소년 도슨트 활동을 한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프로그램 일정(9주 과정) 차시 날짜 교육 주제 교육 내용 1차 7.23 [토]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 및 청소년 감성 깨우기 2차 7.30 [토] 도슨트 역할 이해 도슨트의 이해 강의(역할 이해) 전시 감상 및 도슨트할 작품 선택 3차 8.6 [토] 감각으로 감상하기 감각을 이용한 전시 감상하기 4차 8.13 [토] 기관 답사 청소년 도슨트 진행 외부 기관 답사 5차 8.20 [토] 도슨트 실무 수업 도슨트 실무 수업 및 스크립트 작성 6차 8.27 [토] 스크립트 작성 스크립트 작성 7차 8.28 [일] 리허설 도슨트 리허설 및 영상 촬영 8차 9.3 [토] 피드백 도슨트 리허설 피드백 9차 9.10 [토] 평가 도슨트 평가 진행 11

12 IV. «다중시간» 전시 개요 및 주요 작품 소개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 전시 개요 part 백남준아트센터 1층 part 백남준아트센터 2층 손에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 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추어 백남준이 성사시킨 프로젝트이다. 백남준은 위성시스템을 이용하여 전 세계 모든 지역문화권을 연결시킴으로써 냉전시대의 종말을 상징하고자 하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동서양의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였고 각기 다른 장르와 상하 문화위계 간의 경계가 해체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위성을 이용하여 지역 문화권이라는 공간적 영역을 융합시킴으로써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벗어난 하나의 지구를 제시하였다는 데 있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기획한 «다중시간(Wrap around the Time)»은 백남준 추모 10주기 기념 특별전으로서 손에 손잡고 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리적 공간의 융합에서 나아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간극도 해체, 연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공간의 압축은 과거의 백남준과 동시대 예술인들의 협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전 세계 인문사회, 과학, 미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소를 만들어 각자 백남준의 작업을 연구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담론을 생성하고, 그 담론을 증명할 동시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작업들을 담론의 원류였던 백남준 작업과 링크시켜 병합 전시한다. 이러한 전시과정을 통해 우리는 동시대의 다양한 문화 현상과 담론들의 원류에 백남준의 작업세계가 공고히 자리 잡고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될 것이다. «다중시간»전을 통해서 앞으로도 백남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새로운 담론들이 생성될 것이다. 또한 과거 20세기의 백남준과 21세기 동시대의 예술인들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백남준의 작업세계를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백남준의 작업세계가 지닌 무한한 확장성에 주목하고 이를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그레고르 얀센, 김대식, 김지희, 김현정, 다카하시 미즈키, 마크 한센, 서진석, 서현석, 유재원, 이영준, 장가, 한유주, 홍성민 김소라, 야마시로 다이스케, 데이비드 헤인즈, 라파엘라 보겔, 백정기, 버블데크오토워시 샬롯놈, 빠키, 왕유양, 에이.타이피스트(김태용, 류한길, 로위에), 우지노, 유비호, 이사벨라 페른케스, 장 펠리, 조이스 힌터딩, 카스텐 니콜라이 류이치 사카모토, 폴 게린 12 * 본 교사용지도서에는 주요 작품을 선정하여 담았습니다. 전시장에 배포되고 있는 리플렛과 함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13 주요 작품 소개 표시된 작품은 전시연계 학생단체 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작품입니다. 1. 마크 한센 : 미디어 비평가, 듀크대학교 문학 교수 백남준이 비디오 신호를 시간을 다양하게 시각화시키는 의미로서 차용하였다면 동시대 작가들은 전자기의 이동 그 자체로부터 출발한다. 가령 TV 안테나가 비디오를 움직이는 라이브 텔레비전 신호로서 작동되기도 하고 영상에 두 개의 장면이 섞여있기도 하는데, 한 장면은 자연적 경관이고 또 다른 장면은 디지털로 기술적인 장면을 연출한 화면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흐름과 그 과정 등을 영상매체에 도입함으로써, 조이스 힌터딩과 협력작가 데이비드 헤인즈는 백남준이 추구했던 전자매체의 자유화를 통합적으로 실현하며 창조의 원천으로서도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백남준의 작품 랜덤 액세스 에서 관객은 단순히 랜덤 액세스 의 기회를 부여받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창조적인 구성력으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사운드 시퀀스는 관객의 다양한 상호작용과 결합되어 기존의 방송 혹은 재생시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방식들을 제시한다. 조이스 힌터딩의 드로잉 설치작품에서 전자기기 드로잉 기계는 에너지의 전도성으로 인해 선을 그리고, 이렇게 그려진 선들로 구성된 드로잉은 주변을 떠도는 모든 에너지들을 통섭하여 미세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백남준이 랜덤 액세스 를 통하여 관객의 참여를 작품의 한 요소로 생각했듯이, 이 작품에서도 관객은 작품과 전자에너지를 물질화하는 주변 환경의 일부로서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작품. 벽에 부착된 카세트 테이프 위를 관람객이 금속 헤드로 자유롭게 긁음으로써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던 작품이다. 임의적인 사운드와의 접속, 참여, 우연, 상호작용 이라는 백남준 작업에서 중심이 되는 개념들을 담고 있다. 13

14 ( ) 2016 그래피티 드로잉 설치 작품으로 변화하는 전자에너지가 관람객이 드로잉을 만짐으로써 발생되는 에너지와 결합하여 소리를 발생시킨다. 관객의 참여가 이 작품의 요소이자 전자에너지를 물질화하는 주변 환경의 일부로서 역할을 부여 받는다. 조이스 힌터딩의 작품은 물리적이고 가상적인 면들을 탐구하고 있는데, 그녀의 나선형 그래피티는 점차적으로 에너지, 자동정화, 이야기를 공명하는 구조가 되어간다. 나선형 모양의 그래피티 안테나는 알고리즘의 형태처럼 관람객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구조로 확장된다. 이 안테나는 예술적인 문양과 순환구조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존재하고 대지의 힘 혹은 공간을 노래 하는 능력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시적인 의미와는 별개로 이 작품은 지속적으로 전자기와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커다란 추가 달린 골동품 벽걸이 시계. CCTV 카메라가 시계추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세 개의 작은 모니터를 통해 전한다. 이는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을 폐쇄회로를 통해 재생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14

15 TV 1976 백남준의 초기 텔레비전 설치 작품 중 하나로서 총 24개의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텔레비전 진공관의 수직 유도장치를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으로 전자광의 광선 한 줄로 응축된 이미지는 시간을 시각화한다. 24대의 컬러 모니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체적으로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을 고요한 명상과도 같은 분위기로 전달하고 있다. & 2004 지역 방송국의 신호를 받은 네 개의 TV 안테나로부터 실시간 방송으로 산사태 장면을 선정하여 디지털로 영상화한 작업이다. 이 작품은 일상에서 접하는 미디어와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미지들, 그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전자기 생태학이 보여주는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비드 헤인즈와 조이스 힌터딩은 각자 작가로서 활동하며 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들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이 두 요소를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대형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퍼플 레인 에서는 TV에서 침묵으로 처리되지만,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 뒤에 존재하는 전자기가 가진 힘에 대한 물리적인 경험(즉, 마음에는 존재하지만 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관념들과 환경의 중간지대)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리의 전송을 밝혀내고 증폭시킨다. 15

16 2. 김대식 : 뇌 과학자,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유일하게 인간만이 사물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기억을 기억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나 라는 존재를 바라볼 수 있는 자아 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인간만이 죽어야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살아야 한다. 뇌 과학자 김대식과 작가 빠키는 본 전시에서 백남준이 TV 부처 와 로봇 K-456 을 통해 자아의 존재와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인간화된 기계를 제시한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스로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하는 자아를 가진 로봇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TV 1974/ 년 뉴욕의 보니노 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인 TV 부처 는 백남준이 이전에 구입하였던 부처상을 폐쇄회로 카메라 앞에 앉히면서 완성되었다. 수행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는 맞은편 TV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깊이 성찰하고 있는 듯하다. 백남준은 뉴미디어의 환경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모습을 전통적이며 동양적인 부처상과 연결하여 기술 문명이 가져온 빛과 어둠에 대해 이야기 한다. K / 년 백남준은 슈야 아베와 함께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하는 로봇을 제작하여 1964년 제 2회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 에 소개하였다. 이 로봇은 길을 걸어가기도 하고 스피커를 부착한 입으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재생하고, 마치 배변을 보듯 콩을 배출하였다. 백남준은 1982년 그의 회고전이 열리는 휘트니미술관 앞 메디슨가를 걸어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 로봇에게 사망선고를 내린다. 이후 백남준은 이 사건을 21세기 최초의 재앙 이라고 명명하였다. 16

17 2016 작가 빠키는 그래픽 디자인을 바탕으로 영상, 설치, 의상, 공간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해 시각적인 탐구를 지속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화려한 색감과 유쾌한 그래픽 패턴으로 공간과 영상을 위트 있게 구성한다. 마인드 바디 프로블럼 은 백남준의 TV 부처 와 로봇 K-456 에서 착안하여 자아를 가진 로봇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고자 뇌 과학자 김대식과 함께 기획한 작품이다. 기계적인 단순한 행위와 주어진 일을 반복하던 이제까지의 로봇이 외형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인간 복제용 로봇이었다면, 자아를 갖게 된 미래의 로봇은 자아의 욕구를 반영하여 그 외형도 변화하게 될 것이다. 자아를 가진 로봇에겐 몸도 마음과 비슷하게 언제든지 나누어지고 재조합되며 변화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미래 로봇의 몸과 마음의 문제를 로봇의 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재해석한다. 17

18 3. 다카하시 미즈키 : 전시기획자, 아트타워 미토 책임 큐레이터 백남준의 로봇 K-456 은 기계적인 신체구조에 사람의 욕구가 투사된 멀티미디어 조각 작품이다. 이 로봇은 걷고, 존 F. 케네디의 녹음된 연설을 말하며, 콩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로봇 K-456 은 백남준의 좋은 친구이자 협력자로서 퍼포먼스에 함께 참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로봇의 사망은 슬픈 사건이지만, 백남준과 관객들이 로봇 K-456 에 감정적으로 얼마나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기계에 인간의 감정을 투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야마시로 다이스케의 설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는 로봇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어린이)의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두 작품에는 관객참여로 이루어지는 즉흥적인 퍼포먼스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기계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의 사람들에게 특정한 반응을 유발하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K / 년 백남준은 슈야 아베와 함께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하는 로봇을 제작하여 1964년 제 2회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 에 소개하였다. 이 로봇은 길을 걸어가기도 하고 스피커를 부착한 입으로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재생하고, 마치 배변을 보듯 콩을 배출하였다. 백남준은 1982년 그의 회고전이 열리는 휘트니미술관 앞 메디슨가를 걸어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 로봇에게 사망선고를 내린다. 이후 백남준은 이 사건을 21세기 최초의 재앙 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작품은 세 명의 각기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경험 가능한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체험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작품에서 시계를 닮은 로봇은 아이들에게 준비된 오브제들을 사용하고, 만지고, 가지고 놀 것을 주문한다. 로봇의 주문을 따라 아이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나타내는데, 심지어 서로 다투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비디오는 로봇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에듀케이터 출신이기도 한 야마시로 다이스케는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목 받는 미디어 작가이다. 18

19 4. 서진석 : 전시기획자,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세상 모든 만물을 분리, 고정된 존재로 보는 객체적 세계관을 이어온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합일론적 시각에서 우주를 바라보았다. 일찍이 백남준은 자연, 기계, 인간 간의 에너지 교감과 합일을 통해 조화론적 세계관의 예술을 제시하였다. 형식적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아트의 영역으로 가져옴으로써 비정형성, 불확정성, 유기성 등을 무한 확장시키려는 시도를 바이오 아트 라 지칭한다면 백남준은 그 영역의 선도적인 개척자이다. 서진석과 작가 백정기는 바이오 아트라는 장르의 형식과 자연과 인공 에너지의 변환, 순환, 합일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이러한 백남준의 이상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TV 1974 백남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열대 숲의 원시적 생명력과 비디오 판타지의 리듬이 주파수를 맞추면서 인간, 기술, 자연 간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TV 모니터에는 탭댄스에서부터 인디언 나바호족의 북소리, 한국의 부채춤, 샬럿 무어먼의 퍼포먼스에 이르는 세계 각국, 여러 분야의 춤과 음악이 편집된 또다른 백남준의 대표작인 글로벌 그루브 가 흘러나온다. 다양한 리듬 속에서 나뭇잎을 타고 흐르는 텔레비전의 전자적 영상이 마치 생태계의 일부가 된 듯 자연이 내뿜는 초록빛과 어우러진다. TV 1975/1997 TV 정원 이 탄생한 이듬해인 1975년에 등장한 TV 물고기 는 24대의 어항 뒤에 24대의 모니터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어항 속에서 유영하는 살아 있는 물고기와 TV 화면 속에서 춤을 추는 현대무용의 전설로 불리는 머스 커닝햄, 바다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이 중첩되며 끊임없이 이어진다. TV 물고기 는 텔레비전 프레임을 사이에 둔 재현과 실체의 관계를 다루면서도 기술과 자연의 공존과 상응을 강조한다. 19

20 2016 백정기는 과학적인 프로세스를 이용한 실질적이고 논리적인 작업을 통해 물과 에너지의 흐름, 그리고 순환의 개념을 이야기해왔다. 레드하우스 에서는 백남준이 TV 정원 과 TV 물고기 에서 보여준 것처럼 자연물(나무, 흙, 물고기)과 20세기의 테크놀로지를 대표하는 텔레비전을 병치, 혼합시켰던 것에서 나아가, 자연과 기계의 관계를 광합성과 산소, 에너지의 이동을 통해 생태적으로 연결한다. 이 작품은 공기 유입이 차단된 온실 안에 식물재배램프, 식물, 금붕어가 든 어항, 촛불, 촛불의 열원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기계 장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가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이 중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으면 에너지의 순환이 끊어져 모두 살아남지 못한다. 현대사회라는 밀폐된 온실에서 자연물과 인간(촛불), 테크놀로지(식물재배램프)는 서로가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는 의존적 관계임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자연을 여전히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간중심적 태도와 그 한계성을 보여준다. 20

21 5. 서현석 : 아티스트,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고급예술 에 대한 공격성은 아방가르드의 동기이자 목적이었다. 백남준의 시대는 수술 보다는 폐기 를 필요로 했다. 수술로도 회생이 불가능한 것은 과감하고도 과격하게 버려야 했다. 백남준은 아버지 예술을 깨부쉈다. 아버지의 고상한 악기를 박살내고 아버지의 숭고한 음악을 내던졌다. 그러나 파격 과 저항 만큼 잘 팔리는 상품도 없듯이 가장 과격한 저항의 언어는 그 공격성의 목표였던 자본의 스펙터클이 된지 오래다. 오히려 현대에는 악기에 대한 시끌벅적한 공격보다는 작은 소리에 대한 작은 집중이 도리어 저항의 논리를 그럴싸하게 설파한다. 서현석은 부르주아의 상징을 때려부수는 대신, 부서진 것들로 악기를 만드는 작가 우지노와 함께 그들만의 현명한 방식으로 백남준을 기억하고자 한다. ( ) 5분간 바이올린을 천천히 들어 올린 후 한 순간에 내리쳐서 부수는 백남준의 초기 퍼포먼스 작품이다. 독일에서 음악을 전공한 백남준은 서구 부르주아 문화의 엘리트주의에 반대한 플럭서스에 가담하며 기존의 예술과 문화에 대해 불신하는 반예술적, 반문화적인 전위운동을 펼쳐나갔다. 흔히 클래식에서 말하는 음악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해석되는 이 퍼포먼스는 바이올린을 들어올리는 5분 동안의 침묵과 흘러간 시간, 바이올린이 부서지는 소리까지도 음악이라고 말한다. 21 이미지 제공 : 홍콩아트센터 2011 회전자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으로, 우지노는 나무 건축물과 유사한 상징으로 플라이우드 도시 구역 이라고 명명한 나무상자와 사운드가 결합된 작품을 탄생시켰다. 회전자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시작된 사운드 조각의 발전된 형태로서 모터가 장착된 가전제품들이 회전하며 혹은 변형된 레코드 턴테이블이나 비닐 디스크 등의 조합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듯 소리를 들려주는 자동 리듬 시스템이다. 헤어드라이어에서부터 블랜더, 드릴, 다양한 전자 가전제품들이 전자음악 밴드와 비슷한 로큰롤 음악의 사운드처럼 섞인다. 이 작품을 통해 우지노는 20세기의 물질혁명에 대한 압축된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해석을 가한다. 오늘날의 사회가 문학, 예술에서의 자연주의와 대량 소비가 대변하듯, 우지노는 이 주제를 21세기 소비지상주의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제품들의 조합이라는 방식을 통해 전달한다.

22 6. 이영준 : 비평가,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부교수 철저하게 폐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지능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TV(방송)의 최대의 아이러니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이다. TV의 황금기가 시작되어 미국의 모든 가정에 TV의 현존이 위력을 떨치던 시기에, 백남준은 자석 TV 를 통해 TV 시스템 대신 개별적인 기계로서의 TV 모니터에 말굽자석을 대서 시그널을 일그러트려 TV를 숭배하는 일반인들의 인식 시스템에 침입한다. 최소 수백만 바이트의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인 TV에 대해 정보라고는 N, S극의 2바이트 밖에 없는 단순하고 우직한 자석으로 정보매체를 바보로 만든 것이다. 결국엔 우직한 쇳덩어리인 자석을 제외하고 TV 시그널뿐만 아니라 자석을 들고 있는 사람의 손, 손의 주인인 사람까지도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자매체와 지능인간 사이에서 어떠한 교란도 통하지 않는 자석이야말로 궁극의 승리자이다. TV 1965/ 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백남준의 개인전 «백남준: 사이버네틱스 예술과 음악»에서 소개된 작품으로 관객이 외부에 달아놓은 자석을 움직일 때마다 전자 시그널의 이미지가 방해를 받도록 내부회로를 변경해 놓았다. 백남준은 이 작품에서 관람객의 참여로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패턴들이 텔레비전에 나타나도록 의도했다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개념적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 김소라는 이번 전시에서 기계비평가 이영준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 공존하면서 교란하는 두 소리에 대한 작업을 선보였다. 마름모 형태의 방에 들어서면 관람객은 소리와 빛으로만 이루어진 추상적인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모서리 양쪽에 숨어있는 스피커 한쪽에서는 사람의 목소리가, 또 다른 스피커에서는 베이스 기타 소리가 흘러나온다. 두 소리는 서로 어우러지다가도 불협화음을 이루고, 그러다가 다시 공명하고 교란시킨다. 사람의 목소리는 세상을 메우고 있는 수많은 소음 중의 하나일 뿐인데 종종 우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소리라고, 최고의 존재라고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김소라의 작품은 그 평범한 사실을 일깨운다. 22 퍼포머: 박민희, 정중엽

23 7. 장가 : 전시기획자, 크로너스 아트센터 관장 기획자 장가는 백남준이 그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에서 보여준 미래성에 주목한다. 참여 TV, 자석 TV 에서 관객들은 전시를 관람하거나 콘서트에 참석하는 개념이 아닌, 시청각적 경험을 완성하는 과정에서의 대화자로 참여를 요청받고 있다. 백남준이 예견했던 전자의 물리적 속성을 이용하는 것은 인간의 지성이 상상하고 감지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 로 플라톤 이래로 이어져온 철학의 고전적 이원론인 본질과 실존, 즉 에센시아와 엑시스텐시아의 뺨을 시원하게 후려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백남준의 언급을 토대로, 장 가는 백남준을 오마주함과 동시에 전자에너지의 속성을 업그레이드한 장 펠리, 카스텐 니콜라이, 왕 유양 3인의 작가를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을 통해 백남준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태도, 물질, 구성, 형태 등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23 TV 1965/ 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백남준의 개인전 «백남준: 사이버네틱스 예술과 음악»에서 소개된 작품으로 관객이 외부에 달아놓은 자석을 움직일 때마다 전자 시그널의 이미지가 방해를 받도록 내부회로를 변경해 놓았다. 백남준은 이 작품에서 관람객의 참여로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패턴들이 텔레비전에 나타나도록 의도했다. crt mgn 2013 네 개의 네온관이 나란히 수직으로 벽에 설치되어 있고 네온 불빛은 텔레비전 스크린을 통해 신호로 변환되어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된다. 텔레비전에 보이는 이미지는 진자 추에 부착되어 있는 자석에 의해 변형되는데, 진자 추는 알루미늄 구조물에 매달려 불규칙하게 텔레비전 화면 위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흔들리는 자석이 전자파를 유도하여 음향신호를 받고, 그 신호는 TV 전기회로 내부 구조를 변환시켜 소리가 들리도록 기능이 변화된다. 자석은 이에 영향을 받아 색깔과 형태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왜곡되고 이미지가 흔들리며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작품의 시작은 백남준의 타계(2006) 이후, 2007년 동경 와타리움 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추모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와타리움 가문과 류이치 사카모토는 백남준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 공연에 카스텐 니콜라이를 초청하였고, 작가는 퍼포먼스를 하며 백남준이 사용했던 자석 TV 의 왜곡된 이미지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 퍼포먼스는 2012년 파리 카르티에 재단에서 재공연되었고 또한 crt mgn 작품 제작의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알바 노토(alva noto) 라는 이름으로 전자음악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하는 음악가이자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이다.

목차 1 03 전시 개요 2 05 단체 관람 안내 3 06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4 14 백남준전 인터미디어 극장 주요 작품 소개 5 24 기획전 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 작가 및 작품 소개 본 교재는 2015년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전 인터미디어 극장 과 기획전 슈퍼전

2015 2015. 6. 27 2016. 1. 17-2015. 7. 16 2015. 10. 4 2015. 8. 24 446-905 10 031-201-8500 www.njpartcenter.kr 목차 1 03 전시 개요 2 05 단체 관람 안내 3 06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 4 14 백남준전 인터미디어 극장 주요 작품 소개 5 24 기획전 슈퍼전파-미디어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