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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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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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님;

안 산 시 보 차 례 훈 령 안산시 훈령 제 485 호 [안산시 구 사무 전결처리 규정 일부개정 규정] 안산시 훈령 제 486 호 [안산시 동 주민센터 전결사항 규정 일부개정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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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자연 / 서정시 4 - 어 디 에 숨 겼 나? 5 - 나 무 의 눈 6 - 고 목 7 - 수 련 8 - 부 들 같 이 9 - 무 슨 사 연 일 까? 10 - 퇴 근 11 - 그 게 아 닌 데 12 - 빈 우 체 통 13 - 찾 았 어 요 14 - 하 늘 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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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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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시 면접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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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말 몽당연필같은시 210 편의짧은시들을모아보았다. 긴말없이생각을은근히유도하는글시상의알맹이들시적서술을첨가하면볼이통통하게될수도있겠다. 이름 : 호월 ( 본명 ; Dale U. Chang) 거주지 : Windermere, Florida 34786, U.S.A. E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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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아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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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블루오션 a 호 월 1

차 례 자연 / 서정시 - 썰 물 저 녁 녘 5 - 사 랑 하 는 그 대 에 게 6 - 노 천 주 막 7 - 포 효 하 는 겨울 바 다 8 - 폐 선 9 - 헐 렁 한 삶 10 - 관 심 11 - 가 을 들 판 12 - 까 마 귀 나 무 13 - 사 이 와 틈 14 - 황 혼 15 우 주 - 마 음 의 별 17 - 매 크 로 와 마 이 크 로 의 중 심 18 - 죽 음 과 탄 생 19 일상 / 생활시 - 단 체 사 진 21 - 선 샤 인 양 로 원 22 - 석 양 길 23 - 우 리 몫 이 더 많 지 요 24 - 그 늘 25 - 자 존 심 26 - 연 어 의 일 생 27 - 한 번 사 는 데 28 - 애 궂 은 전 봇 대 29 - 차 바 퀴 갈 기 31 - 난 왜 이 꼴 이 야? 32 - 까 짓 것 33 과학과시 - 멍 청 한 그 들 은 나 를 그 라 고 부 르 지. 삶 의 철 학 을 보 여 주 어 도 알 아 듣 지 못 해 답 답 해 35 - 용 접 36 - 낙 원 37 - 직 삼 각 형 38 2

지나간날들 - 굴 렁 쇠 40 - 삼 손 전 봇 대 41 시에대한시 - 찾 아 보 아 야 겠 다 43 - 블 루 오 션 44 - 살 짝 회 까 닥 45 - 보 검 과 시 도 46 - 나 무 시 인 47 해학 / 풍자 / 역설 - 더 러 운 이 노 무 세 상 49 - 한 짝 -2 50 - 한 짝 -4 51 - 뽕 삐 두 현 대 미 술 52 - 박 수 53 - 도 시 의 그 라 피 티 54 - 만 나 서 반 가 워 요 55 추 상 - 불 협 화 음 교 향 곡 57 - 호 수 는 밤 에 운 다 58 - 철 학 이 공 룔 알 을 까 다 59 실험시 - 술 예 행 실 61 - 안 단 테 62 신화서사시 - 물고기성좌파이씨즈 64 여 행 - 어 촌 체 험 관 광 67 - 테 트 라 포 드 68 - 가 마 우 지 69 - 길 잃 은 나 비 79 - 그 리 스 유 적 지 71 - 새 가 증 인 이 다 72 3

자연 / 서정 4

< 썰물저녁녘 > 대책없이흐르는눈물복받치는이흐느낌은누가내게보내는애절한메시지인가요? Lossiemouth Blush, Timecatcher.com. 5

< 사랑하는그대에게 > 이 제 는 소 중 히 붙 들 고 있 던 모 든 것 놓 아 주 고 미 련 없 이 떠 나 야 할 때 준 비 없 이 바 람 이 되 다 보 니 갈 길 이 멀 기 만 하 오. 나 의 여 인 이 여, 슬 퍼 말 고 그 리 워 도 마 시 오 함 께 걸 어 온 오 솔 길 은 고 운 꿈 으 로 간 직 하 리 니 어 느 날, 마 른 가 지 끝 흔 들 던 바 람 이 문 득 그 대 곁 을 스 치 면 그 게 그 대 를 잊 지 못 해 찾 아 온 나 라 는 것 을 기 억 해 주 시 오. 언 제, 그 대 도 바 람 이 될 때 우 리 서 로 다 시 만 나 함 께 머 물 던 옛 집 터 를 돌 며 얼 싸 안 고 재 회 의 환 희 돌 개 바 람 왈 츠 를 추 도 록 하 십 시 다. 그 럼, 그 때 까 지 안 녕. 6

< 노천주막 > 가 을 이 하 늘 에 서 툭 떨 어 졌 다 시 간 이 뻘 톱 에 걸 려 짠 물 에 담 금 질 되 는 해 변 노 을 은 유 리 잔 에 빠 져 카 버 네 포 도 주 로 녹 아 나 고 땅 거미 가 다 리 되 어 걸 쳐 진 허 공 에 는 촉 수 거미 줄 이 한 마 장 마이크로가매크로보다더큰갯벌매캐한그녀의생살냄새에검은안갯속으로젖어드는야릇한흥분 해거름이지나뻘밭도자리를걷어집으로돌아가는데갈곳없는먼파도와저무는해변에취한나그네만바닷바람에절은노천주막을지키고있다. 7

< 포효하는겨울바다 > 맨 몸 으 로 저 항 불 의 와 싸 운 다. 젊 은 울 분 누 가 막 을 수 있 으 리 오? 힘 의 대 결 이 다 검 은 바 위 에 부 딪 혀 산 산 조 각 이 되 더 라 도 부 딪 히 고 또 부 딪 힌 다 이 생 명 다 하 도 록. 황 량 한 겨울 에 한 마 리 의 용 이 되 련 다 몸 이 으 깨 지 더 라 도 하 늘 을 향 해 야 한 다 정 의 의 장 쾌 한 승 리 거침 없 는 용 사 의 쾌 감. 사나이는, 한번왔다가미련없이가는실존거친물보라를뿜으며크게포효한다겨울바다, 장렬하게산화한다. 8

< 폐선 > 토 담 넘 어 흘 낏 거리 는 저 외 로 움 슬 그 머 니 담 을 넘 을 기 세 다 그 리 움 은 항 상 반 박 자 후 반 음 낮 게 찾 아 오 는 가 보 다. 원 인 모 를 서 러 음 이 폭 포 가 되 어 석 양 너 머 로 낙 하 후 회 와 번 민 은 먼 파 도 에 밀 려 해 저 로 침 전 되 고 마 른 영 혼 은 꺼 이 꺼 이 울 며 기 러 기 되 어 북 쪽 으 로 날 아 간 다. 장 막 안 대 나 무 장 대 에 걸 린 알 전 등 을 끄 고 촛 불 을 켠 다 촛 불 이 춤 을 춘 다 바 다 가 그 리 워 마 냥 밖 을 기 웃 거린 다. 펄 에 걸 친 목 선 한 척 바 다 로 헤 쳐 나 가 려 안 간 힘 스 페 인 으 로 항 로 를 잡 아 보 지 만 노 을 지 는 해 변 에 는 찰 방 거리 는 파 도 대 신 허 무 만 한 두 어 마 지 기 널 려 뒹 굴 고 있 다. 9

< 헐렁한삶 > 지 그 재 그 흘 러 가 는 길 어 디 로 가 는 지 어 디 에 이 를 건 지 주 식 시 장 도 표 같 이 오 르 락 내 리 락 그 몸 짓 에 는 낭 만 과 춤 이 살 아 있 다. 위 태 롭 게 날 고 있 는 추 억 은 초 원 의 풀 위 를 팔 랑 거리 며 짧 은 생 을 마 치 기 전 여 유 있 게 둘 러 보 는 헐 렁 한 날 개 짓 돌 돌 말 린 빨 대 와 곧 게 뻗 은 더 듬 이 눈 부 시 게 반 투 명 한 날 개 모 시 나 비 의 해 방 그헐렁한삶. 10

< 관심 > 소 슬 바 람 살 랑 이 는 가 을 밤 물 가 한 잔 술 벗 하 여 생 각 에 잠 겼 었 지. 실 눈 썹 조 각 달 내 게 관 심 있 는 지 찢 어 진 구 름 틈 으 로 나 를 훔 쳐 보 더 군. 언 뜻 올 려 보 는 데 흘 끗 눈 이 마 주 치 자 수 줍 은 듯 슬 그 머 니 구 름 뒤 로 숨 더 군. 사 실 은 이 몸 도 관 심 이 있 었 지 만 일 부 러 아 닌 척 시 치 미 뗐 었 지. 11

< 가을들판 > 수 수 깡 대 위 부 동 자 세 고 추 잠 자 리 곧 게 뻗 은 양 날 개 에 맑 은 가 을 햇 살 이 반 짝 이 는 낯 별 훈 장 을 달 아 준 다. 뚝아래정렬한마른논벼그루터기들이엄숙히단상을주목하고있다조용한군악이흘러나온다 산들가을바람이다. 12

< 까마귀나무 > 물 가 에 서 있 는 잎 떨 어 진 고 목 까 마 귀 들 이 열 렸 다 새 까 맣 게 많 이 도 열 렸 다. 꺅 꺅 꺅 검 은 냄 새 사 방 이 요 란 바 람 이 불 자 갑 자 기 홀 씨 들 이 일 제 히 날 린 다. 검 정 홀 씨 들 이 순 간 하 늘 을 덮 고 허 공 에 원 을 그 리 다 가 멀 리 멀 리 날 려 간 다. 홀로남은나무짓누르는외로움에풀죽어쳐진어깨너머로그렁그렁한눈물푸념같은한숨뿐이다. 눈이오려나보다. 13

< 사이와틈 > 사 이 는 너 무 넓 고 휑 해 서 마 음 이 안 간 다. 틈 은 애 써 얻 은 나 만 의 좁 은 자 리 인 것 같 아 어 떻 게 든 비 집 고 들 어 가 고 싶 다. 14

< 황혼 > 타 는 노 을 하 루 가 접 고 있 다. 묶 어 둘 수 없 는 이 순 간 그 대 이 글 거리 는 정 열 로 춥 고 도 먼 우 주 공 간 을 죽 기 로 달 려 왔 구 나 이 제 는 후 회 도, 번 민 도, 기 다 림 도, 그 리 움 도, 슬 픔 마 저 도, 돌 이 킬 수 없 이 엉 켜 버 렸 다 마 지 막 사 랑 의 절 규 가 들 려 온 다. 부서져버리고싶다바다건너아득한저하늘끝에서한순간만이라도되돌릴수없는사랑을하고싶다. 곧 사 라 져 버 릴 우 리 의 운 명 앞 에 서 오 늘 이 다 타 버 리 기 전 에 마 지 막 향 기 를 발 하 고 장 렬 히 소 멸 하 고 싶 다. 15

우 주 16

< 마음의별 > 시 간 도 얼 어 붙 은 암 흑 의 우 주 진 공 상 념 의 별 똥 별 이 마 음 을 가 른 다 어 디 서 내 중 력 은 실 종 되 었 을 까? 흘 러 간 망 각 의 순 간 들. 숨 이 막 혀 마 주 할 수 도 없 는 아 픈 삶 의 멈 춤 이 태 초 의 순 간 이 되 고 천 만 개 의 파 편 이 되 어 우 주 로 아 스 라 이 널 려 퍼 진 다 미 지 의 당 신 에 게 로 향 한 그 리 움. 언젠가는흩어졌던내가다시한점으로응축되어물과바람과흙과돌, 그리고풀과나무와동물들이살수있는지구같은푸른별이되는날, 그 때 까 지, 그 때 까 지 너 무 멀 리 떠 나 지 말 고 기 다 려 준 다 면 메 마 르 고 황 량 한 돌 덩 이 아 스 테 로 이 드 인 나 도 싹 을 돋 우 고 꽃 을 피 우 며 그 대 의 희 미 한 빛 을 따 라 끝 없 이 항 해 하 리 라 내 마 음 의 별 그 대 와 아 름 다 운 충 돌 로 흡 수 되 는 환 희 의 날 을 꿈 꾸 며 혹 한 의 암 흑 우 주 진 공 에 서 인 내 하 며 외 로 운 항 해 를 계 속 하 리 라 당 신 을 만 나 는 그 환 희 의 날 을 꿈 꾸 며. * 시작노트 : 첫눈에나를사로잡은여인, 배경도삶도모르지만무조건함께하고싶은미지의여인, 방황하든나는아직내세울만한것이없다. 그러나조금만기다려주면당신앞에자랑스럽게나타나고싶다. 이런감정을우주의별에빗대어서술해보았습니다. 책상서랍에서오랜잠에빠진나만아는퇴색된연서. 17

< 매크로와마이크로의중심 > 매크로의극단인우주가광대하고경이롭지만마이크로의극단인기본입자가정교하고신비롭지만매크로와마이크로모든것을인식하고이같은환상적여행을생각해내고만들어낸인간두뇌만큼이야광대하고경이롭겠는가? 사랑하고미워하며웃고우는인간마음만큼이야복잡하고신비롭겠는가? 비 록, 무 엇 때 문 에 어 디 에 서 왔 다 가 어 디 로 가 는 지 는 모 를 지 라 도 눈 물 이 있 는 인 간 만 큼 이 야 따 뜻 하 고 정 이 살 아 있 겠 는 가? 매 크 로 와 마 이 크 로 세 계 중 심 은 이 모 든 세 계 를 인 식 하 고 있 는 나! 광 범 한 우 주 와 미 세 입 자 세 계 의 실 질 적 인 주 인 이 로 다 나 없 이 는 이 모 든 세 계 의 존 재 가 하 나 도 의 미 가 없 다 나 의 인 식 이 그 들 의 존 재 를 가 능 케 하 기 때 문 이 다. 18

< 죽음과탄생 > 죽 음 과 탄 생 은 구 성 원 소 들 의 헤 쳐 모 여 다. 죽 음 은 특 정 조 합 을 깨 는 것 별 하 나 진 다. 탄 생 은 새 로 운 조 합 이 형 성 되 는 것 별 하 나 생 겼 다. 生死는 우 주 안 에 서 물 질 순 환 과 정 일 뿐 생 성 도 소 멸 도 없 다. * 조합 = Combination 19

사는이야기 20

< 단체사진 > 여 럿 이 함 께 찍 은 사 진 을 볼 때 그 많 은 사 람 중 에 유 독 자 신 에 게 먼 저 눈 이 간 다 남 들 이 야 눈 을 감 았 든 얼 굴 이 반 쪽 만 나 왔 든 움 직 여 흐 리 게 나 왔 든 상 관 이 없 다. 나는항상들러리맨뒷줄어느구석에있다조그만얼굴에어깨도반쪽만나온다멍청하게넋놓고느리다보면항상뒷줄구석에서게되니다음부터는잽싸게앞줄한자리차지하고앉아두어깨가다나오도록찍어야겠다 키가크니뒷줄에서라는말도못들은척앞줄한가운데의자에앉은높은사람들처럼나도어깨가둘이라는것을보여주려면최소앞줄중간근처에는있어야겠다. 그 러 려 면 중 요 한 사 람 이 되 어 야 하 나? 하 기 야 중 요 하 지 도 않 은 친 구 가 앞 줄 가 운 데 떡 버 티 고 있 는 것 도 꼴 불 견 이 겠 지? 그러면, 다음번단체사진찍을때어떻게대처하고처신해야하나? 아직도갈피를못잡아대책이서지않고있다뭔세상살이가이리도복잡하노? 21

< 썬샤인양로원 > 먼지뽀얀식탁위말라비틀어지고푸른곰팡이슬어버려진저빵한조각도, 한 때 는 넓 은 들 판 에 서 호 탕 하 게 바 람 과 희 롱 하 던 평 원 의 밀 밭 이 삭 이 었 겠 지? 그 때, 그 렇 게 마 음 설 레 게 하 던 그 탱 탱 한 살 랑 바 람 도 이 제 는 많 이 늙 어 아 마 불 힘 도 부 쳐 서 온 종 일 축 늘 어 진 채 어 느 집 뒤 꼍 처 마 밑 빨 랫 줄 에 나 널 려 있 을 거야. 낡 은 카 펫 바 닥 습 기 차 고 퀴 퀴 한 곰 팡 내 실 용 유 효 기 간 이 지 난 쪼 그 라 든 유 기 질 덩 이 들 마 지 막 폐 기 전 모 아 두 는 임 시 창 고 햇 볕 이 실 종 된 썬 샤 인 서 민 양 로 원 의 무 겁 게 깔 린 긴 하 루 가 내 팽 개 쳐 져 외 면 된 채 낮 은 지 붕 물 받 이 통 밑 으 로 거꾸 로 쳐 박 혀 서 서 히 가 라 앉 고 있 다. 22

< 석양길 > 가 파 른 노 을 무 게 달 동 네 언 덕 폐 지 잔 뜩 짊 어 진 녹 슨 리 어 카 가 굽 은 등 부 은 발 등 쪽 진 흰 머 리 의 주 름 진 곱 은 손 을 꼬 옥 붙 잡 고 뒤 뚱 뒤 뚱 힘 겹 게 황 혼 길 을 오 르 고 있 다. 두 동 반 자 오 늘 하 루 도 무 사 히 빌 린 날 을 넘 기 고 있 다. 23

< 우리몫이더많지요.> 들 깨 모 종 을 얻 어 다 화 단 한 구 석 에 심 었 다 별 로 돌 보 지 않 았 는 데 여 행 갔 다 오 니 잘 자 라 주 었 다. 깻 잎 * 장 아 찌 를 만 들 려 고 잎 을 한 소 쿠 리 땄 다 잘 씻 어 체 에 밭 쳐 놓 았 다 남 편 은 옆 에 서 보 고 벌 레 먹 은 것 은 버 리 란 다. " 거의다조금씩은먹었는데? 그래도녀석들, 고맙게우리몫을더많이남겨주었어요. 생각해남겨준것버릴수는없잖아요? 우 리 는 벌 레 들 의 따 뜻 한 배 려 로 좋 은 밑 반 찬 을 장 만 할 수 있 었 다 구 멍 뚫 린 깻 잎 장 아 찌 벌 레 와 나 눠 먹 는 그 향 긋 한 맛 이 참 으 로 좋 았 다. * 왜깻잎은 깨시프 로읽지않고 깬니프 로읽나요? 참! 24

< 그늘 > 골 프 라 운 드 중 간 식 들 며 잠 시 쉬 는 곳 을 그 늘 집 이 라 고 한 단 다 부 유 층 골 퍼 의 그 늘 집 에 는 별 로 관 심 이 없 지 만 골 퍼 아 닌 외 로 운 영 혼 에 게 그 대 는 언 제 한 번 이 라 도 그 늘 이 되 어 준 적 이 있 는 가? 그 늘 줄 만 한 처 지 가 아 니 라 고? 동 네 어 귀 느 티 나 무 이 웃 을 위 해 그 늘 을 드 리 운 다 느 티 나 무 도 하 는 일 을 할 생 각 도 하 지 않 으 며 인 간 이 라 고? 이 왕 이 면 그 늘 에 평 상 까 지 갖 추 자 그 늘 속 에 는 평 화 의 강 물 이 흐 르 고 시 원 한 바 람 도 산 다 느 티 나 무 매 미 연 주 에 평 상 에 모 여 앉 아 정 담 나 누 는 촌 노 들 구름도그늘을드리워주지만온천지가다그늘이면흐린날그늘은햇볕이강렬할때유용하다다들잠든밤에누가그늘을찾겠는가? 세상이뜨겁고다어려울때당신의그늘이필요한것이다. 25

< 자존심 > 발랄한중학생딸아이머리를삐뚜름이묶어혹모르고그랬나싶어삐뚤어졌다고말해줬더니 알아요. 하고말더군요. 지 금 생 각 해 보 니 그 게 멋 인 줄 도 모 르 는 무 식 한 구 식 아 빠 무 안 주 지 않 은 것 만 도 고 마 운 일 이 네 요. 공 연 히 폼 만 꾸 겼 지 만 그 래 도 혹 시 나 해 서 얘 기 한 것 은 잘 했 다 고 생 각 해 요 사 랑 하 는 사 람 들 에 게 자 존 심 이 뭐 그 리 중 요 하 겠 어 요? 안 그 래 요? 26

< 연어의일생 > 태어나자더큰세상을향해본능적으로헤엄쳐갔다큰바다는다른세상먹거리찾아정신없이살았다. 이제는고향이그리워진다모든것버리고힘든여정찢어진몸으로돌아가보았자반겨줄이다떠나고없겠지만, 태어난곳으로돌아가고싶은집념은생의순환사이클을완성하려는숙명적과정이리라. 심장보다머리가더크면모르는어려움이두려워엄두를못내고바다에남아쓸쓸히외로운마지막을맞게된다. 27

< 한번사는데.> 계 산 된 위 험 은 평 범 한 일 상 으 로 부 터 의 탈 출 활 력 소 할 리 를 타 고 다 니 면 위 험 하 지 않 으 냐 고 많 이 들 묻 는 다. 그 저 말 없 이 미 소 로 답 한 다 다 치 는 것, 죽 는 것 이 그 렇 게 두 렵 다 면 집 에 만 박 혀 있 지 과 연 무 엇 을 할 수 있 단 말 인 가? 고요한비행을즐기려면글라이더라지만낙하산도, 엔진도없는비행기를타보라생명을휘청거리는글라이더에내맡긴위험의환희. 날 개 편 솔 개 가 허 공 을 비 행 하 듯 상 승 기 류 를 타 고 올 라 가 구 름 을 만 질 듯 하 다 가 천 천 히 활 강 을 하 며 떠 돌 다 가 다 시 상 승 기 류 를 찾 아 오 르 고. 호 수 에 서 모 터 보 트 를 타 더 라 도 구 명 대 를 착 용 하 도 록 규 정 되 어 있 는 데 5,000 피 트 상 공 을 활 강 하 며 아 무 안 전 도 구 가 없 다 니 이 것 이 글 라 이 더 의 조 용 하 고 짜 릿 한 매 력 인 가 보 다 계산된죽음언저리로의모험은살맛나는나들이다. 어차피한번사는데. 경비행기에끌려이륙전위치조정, 긴날개가우아하다. 28

< 애꿎은전봇대 > 야! 나오늘기분참클클하다. 부 장 놈 단 합 회 식 하 자 길 래 기 분 내 키 지 않 았 지 만 지 얼 굴 봐 나 가 주 었 더 니 나 를 이 렇 게 비 참 하 게 만 들 어? 엉? 술 몇 순 배 돌 때 까 지 는 그 런 대 로 좋 았 는 데 지 기 분 에 지 가 취 했 는 지 지 잘 난 이 야 기 한 참 늘 어 놓 더 니 만 나 중 에 는 슬 그 머 니 나 이 많 고 무 능 하 다 고 나 를 쫑 코 주 더 라. 군 대 로 보 면 새 까 만 후 배 지 가 대 학 나 왔 으 면 나 왔 지 뭐 가 그 리 잘 났 어? 나, 정 말 가 정 형 편 상 못 간 거지 저 보 다 더 똑 똑 해! 나도가장이야집안에서는왕초야지같은새파란놈한테무안이나당해야할그런위인이아니란말이야. 참, 세 상 더 러 워 못 살 겠 다 야 전 봇 대 임 마, 똑 바 로 서! 졸 지 말 고 내 얘 기 들 어! 차 렷! 열 중 쉬 엇 차 렷! 울컥올라왔지만어쩌니, 목구멍이포도청인걸고생하는마누라얼굴이떠오르더군. 야, 미 안 하 지 만 아 까 올 리 려 던 귀 싸 대 기 너 한 테 올 려 야 겠 다 이 젠 니 가 그 부 장 놈 으 로 보 이 니 어 쩌 니? 쪼 인 트 도 까 야 겠 다. 그 래 야 속 이 풀 리 겠 다. 29

아, 기 분 그 런 대 로 오 케 이 다. 오 줌 발 에 쌍 욕 까 지 쏟 았 더 니 속 이 좀 후 련 하 구 나 집 에 가 서 는 그 부 장 놈 이 저 녁 사 고 술 사 며 나 에 게 살 살 아 양 떨 더 라 는 말 만 잊 어 버 리 지 말 고 마 누 라 에 게 해 주 면 돼. 지 구 가 자 전 한 다 더 니 어? 정 말 그 말 이 맞 네? 그 래, 내 일 회 사 가 기 전 까 지 는 세 상 아. 돌 고 돌 아 라. 까 짓 것, 한 번 더 참 어 주 자. 야, 나 간 ~ 다. 커 ~ 어 오 동 추 야, 달 이 밝 ~ 아. 30

< 차바퀴갈기 > 도 시 의 매 끈 한 포 장 도 로 하 루 도 빠 짐 없 이 같 은 길 을 같 은 시 간 에 조 금 가 다 가 서 는 교 통 체 증 그 래 도, Road 타 이 어 오 래 견 디 어 주 었 다. 이 젠 다 닳 아 바 퀴 를 갈 아 야 할 때 이왕갈거면 off-road 형으로갈아끼워야겠다평원의풀밭, 시냇가의자갈길, 뒷산오솔길언덕너머고갯길, 바닷가모래사장, 밀림의흙탕길어디고마음내키는대로복작거리는도시를벗어나한적한자연과시골로돌아다녀야겠다. 얼마더쓰면폐차될텐데조금긁히면어떻고찌그러지면어떠랴차가낡으면기름도많이들게마련여유기름통도가지고다니며옆차들에게기름도좀나누어주고인심을써야지나만챙기면나같은고물차는끼워주지않는다. 신형차들이옆에서쌩쌩달린다고낙망하지마라이차도한때는최고급차로쌩쌩달렸으니까. 바퀴가는것도서럽다고생각하지마라바퀴보다차체가오래견디어준것고맙지않은가? 산너머새로운동네, 새세상을만나기위해네타이어를다갈아끼우기로마음먹었다 Re-tire 하기로결정했다. - 뭐, ' 은퇴 ' 라고하던가? 이제는새탐험을위해옛것들을떠나야할때한곳한가지에집착하던속성에서벗어나훌훌털고떠나는자유로운방랑자가되어보기로한다. 31

< 난왜이꼴이야?> 왕 위 혈 통 보 존 을 위 해 근 친 결 혼 을 시 켰 던 왕 족 들 은 기 형 을 낳 았 고 납 관 의 물 을 편 히 받 아 먹 던 귀 족 들 은 납 중 독 으 로 정 신 이 상 이 됐 고 귀 하 고 영 험 한 수 은 으 로 장 생 불 사 하 려 던 황 제 는 수 은 중 독 으 로 죽 었 다. 흰 쌀 밥 에 배 추 속 살 김 치 만 먹 던 사 모 님 은 비 타 민 과 섬 유 질 결 핍 증 궂 은 이 파 리 와 보 리 밥 먹 던 식 모 는 건 강 일 은 안 하 고 기 름 진 음 식 을 먹 은 지 주 들 은 운 동 부 족 과 골 레 스 트 롤 로 심 장 마 비 급 사 했 고 고 된 일 만 하 던 머 슴 과 노 예 들 은 한 평 생 건 강 했 다. 남 의 편 해 보 이 는 처 지 부 러 워 할 일 이 아 니 다 지 금 나 의 형 편 이 조 물 주 가 내 게 주 는 감 춰 진 최 상 의 축 복 인 것 을. 세상은참공평하다! 32

< 까짓것 > 행 복 하 다 고 느 끼 는 순 간 한 편 으 로 슬 그 머 니 불 안 이 엄 습 해 올 때 가 있 다 행 복 이 곧 떠 나 버 리 면 어 쩌 나 하 는 불 안. 그 래, 떠 날 때 는 떠 나 더 라 도 떠 날 것 을 미 리 걱 정 하 여 행 복 과 의 즐 거운 월 츠 를 지 금 멈 출 이 유 는 없 지! 나 는 지 금 을 살 고 있 을 뿐 이 니 까 짓 것, 내 일 은 내 일 닥 치 면 그 때 걱 정 하 자. 33

과학과시 34

< 멍청한사람들은나를그라고부르지. 내가몸소삶의철학을보여주어도알아듣지못해답답해.> 내가너무가볍고촐랑거린다고? 수소 (H 2) 라는놈은나보다더가볍고성질이고약해잘못건드리면폭발하지그경솔한놈둘이합쳐야내가될수있는데, 말하자면그놈은내반쪽만한놈이지. 난누구와도문제를일으키지않고항상독신으로홀로있기를좋아해세상이춥다고얼어붙지도않고항상가벼운마음으로살아가지안정된몸과마음으로살아가니, 누구와찰떡궁합으로달라붙지도않지만, 또한성품이유순해서누구와도원수지며지내는일도없어. 내몸이외부에너지로흥분되면나는핑크빛을발하지. 마음은항상핑크무드니까. 하늘을날고싶으면내가비행선이라는것이되어주지. 은둔자의가벼운내마음. 내본향은우주내친척수소라는놈다음으로많은 (24%) 은하계원소지. 내이름은그리스어로태양을뜻하는말헬리오스 (Helios) 에서유래했는데원래내본향이태양이거든. 태고의조상은빅뱅이지만, 태양에서수소라는놈이나를동경해둘이합쳐나로변하지. 그저가볍고유쾌하게아무하고도말썽부리지않고해를주지않으니사람들이나를태양의자손, 만물의근원헬리오스에서따와 그 (He) 라고부르는것같아나는내이름을좋은의미로받아들이고있지고체중에는금이내성질을닮았어그래서나를기체금이라고하지. 그놈과는부피당값에차이가있지만, 값이야멍청한인간들이제멋대로매긴거니내가상관할일이아니고관심사도아니고. 35

< 용접 > 용 접 헬 멧 을 쓰 고 불 꽃 을 튀 긴 다 용 접 봉 전 기 아 크 로 딱 딱 하 고 뻣 뻣 하 든 용 접 부 위 가 녹 는 다 맞 닿 은 두 물 체 는 자 존 심 을 죽 이 고 흐 물 흐 물 액 체 가 되 어 합 친 후 서 서 히 유 용 한 새 모 습 으 로 변 모 하 나 로 합 치 려 면 맞 닿 는 부 분 에 서 서 로 가 뜨 겁 게 자 신 을 녹 여 하 나 로 섞 이 는 과 정 이 필 요 둘 이 녹 지 않 고 맞 닿 아 보 았 자 말 짱 헛 것 부 부 도 인 간 관 계 도 정 치 적 협 상 도 말 없 이 몸 으 로 실 천 하 는 용 접 의 지 혜 를 생 각 해 본 다. 36

< 낙원 > 생 명 의 조 건 은 공 기 라 는 기 체 와 물 이 라 는 액 체 그 들 을 유 지 할 수 있 는 적 정 온 도 그온도는태양으로부터 ( 내부온도 1,500 만도 C 표면온도 6,000 도지구의 130 만배크기의원자로로부터 ) 1 억 5 천만킬로미터떨어진거리에서가능하다. 생명의근원태양과는불가근불가원균형잡힌관계를유지해야한다행성중금성도화성도아닌지구만이생명온도지대푸른지구는확률을거부하고온도의중용을유지한생명의낙원 천 국 은 우 주 어 디 에 있 지 않 고 지 금 발 딛 고 서 있 는 바 로 이 땅 해 가 뜨 고 달 과 별 이 있 으 며 나 무 와 풀 이 있 고 꽃 과 나 비 가 있 다 환 상 적 인 저 녁 놀 에 빗 겨새 들 도 난 다 사 랑 하 는 사 람 과 함 께 하 는 이 자 연 이 낙 원 이 아 니 면 과 연 어 디 랴? 37

< 직삼각형 > 나에게는투명한플라스틱직삼각형자가있었다. 나와오랜세월을같이한학교친구눈금도세로는 mm, 가로는 inch 로그려저있고한각은 30 도다른각은 60 도, 물론 90 도는기본이고. 이놈을가지고무엇을그리면항상기분이좋았다. 선도기막히게똑바로그을수있고두점간의거리도정확하게잴수있고얇아서공책틈에도잘끼워져책가방에넣고다니기도좋았다. 갑자기그놈이생각나지하실에내려가선반을뒤져찾아냈다. 아! 무심히잊고있던오랜친구를맞나니무척반가웠다. 이녀석도늙었다. 바탕이아직도투명은하지만좀누레졌다. 나는주름이생기고이녀석은황달끼가보이고우리는나이가들어가며이렇게늙는가보다. 먼지를닦고책상위흰종이위에놓으니옛날이아련하다. 가만히들여다보니이놈이내게뭔가를보여주고있다. 예전에는학교숙제하느라정신없어보이지않았나보다. 한변은가로, 다른변은전혀다른방향의세로, 그둘을연결해주는비스듬한제일긴사변, 짧은변의두배, 긴변의 1.313 배가로와세로가제각기독립되어있지않고그들보다긴변으로연결되어있구나! 서로를연결하고받혀주는이변이예전에는왜보이지않았을까? 곧은줄긋기는항상이긴변으로, 상황판단해서재야할때는두직각변중의하나로이렇게경우에따라적응하며유연성과판단력도있게살아야하고두원칙주의를연결하고화합하는제삼의변도있어야하고. 나의오랜친구삼각자에는오래전에이미삶의지혜가들어있었구나. 너무대견해서쓰다듬어주었다. 그가보여주는삶의지혜를항상기억하려고책상앞벽에걸어두었다. 38

지나간날들 39

< 굴렁쇠 > 검정고무신기계충까까머리가골목흙길따라굴렁쇠를굴리며달려간다솔가지작대기와굴렁쇠의마찰음이가랑가랑하다. 길게펼쳐진가을이굴렁쇠따라말려간다가마니위에널린빨간고추가매워햇살까지도눈을비비는한오후유년이굴렁쇠소리타고멀리멀리퍼져나간다. 오랜세월이흘렀지만혹, 녹슨자전거바퀴굴렁쇠를반대방향으로굴리며가면옛날이소리따라풀려나올까? 유년의그리운날들이가랑가랑한소리와함께아련히흘러나올것만같다. 40

< 삼손전봇대 > 장신의力士긴머리카락을가로수위로흩날리며도심에버티고서있다 굵은머리카락은氣의근원힘의전자송수관가는머리카락은뇌파의통로靈感의전달줄 머 리 카 락 타 고 흐 르 는 전 자 의 물 줄 기 가 보 이 는 가? 0 과 1 이 보 이 는 가? 영 감 의 흐 름 이 느 껴 지 는 가? 철 근 통 뼈 콘 크 리 트 삼 손 이 일 렬 종 대 로 서 서 도 시 를 밝 히 고 있 다 사 람 들 의 뇌 파 를 쉬 지 않 고 전 달 하 고 있 다. 41

시에대한시 42

< 찾아보아야겠다 > 시를쓰고픈마음은자아를찾고픈안타까움. 지 난 날 을 돌 아 보 고 주 위 를 둘 러 보 며 관 계 를 이 해 하 고 싶 은 마 음. 언 젠 가 어 디 서 나 를 잃 어 버 렸 다. 망각속에서살아온나날들생애가다하기전어느곳에서방황하고있을불쌍한나를찾아야한다. 잠 비 같 이 어 둠 의 허 공 을 헤 매 고 있 을 불 쌍 한 나 를 꼭 찾 아 보 아 야 겠 다. 43

< 시의블루오션 > 손 짓 한 다. 부 른 다. 저 멀 리 미 지 의 신 천 지 가. 의 식 도 관 계 도 삶 도 시 도 일 상 이 답 답 한 이 좁 은 포 구 를 벗 어 나 쪽 배 라 도 타 고 짜 릿 한 설 렘 이 있 는 대 양 저 쪽 으 로 뻗 어 나 가 보 자. 무 슨 모 험 이 기 다 리 고 있 을 까? 파 도 를 두 려 워 마 라. 험 한 파 도 를 이 겨나 가 는 힘 겨운 승 리 의 기 쁨 이 또 한 대 단 하 리 니. 블 루 오 션 * 이 어 찌 대 기 업 만 의 전 매 특 허 랴? 끝 이 없 는 듯 한 바 다 저 편 에 는 찬 란 한 새 태 양 이 뜨 고 비 옥 하 고 광 활 한 자 연 신 비 한 미 지 의 신 천 지 가 지 금 도, 아 직 도, 당 신 을 목 빠 지 게 기 다 리 고 있 나 니. * 블루오션 : 기업이성공하기위해서는차별화를통해경쟁이없는새로운시장을창출해야한다는경영전략이론 44

< 살짝회까닥 > 웃 기 는 작 자 들 이 다 초 보 가 낚 시 하 는 배 주 위 로 몰 려 들 어 강 오 른 쪽 에 서 만 낚 시 를 하 니 고 기 가 물 릴 리 가 있 나? 큰 물 고 기 는 강 왼 편 에 몰 려 있 으 니 기 껏 해 야 잔 쟁 이 들 이 나 건 지 겠 지. 가끔대중에서벗어나괴짜가되어보면완전히황일때도많겠지만가끔횡재를하는수도있겠다. 죽었다부활하면새삶이기다리고있듯이잠시미쳤다가제정신으로돌아올수있다면참신하고신선한시를얻을수있지않을까? 평 범 한 눈 으 로 는 보 지 못 하 는 구 석 세 상 에 닳 은 머 리 로 는 생 각 할 수 없 는 순 수 함, 잠 자 듯 필 요 할 때 마 다 잠 시 미 칠 수 있 으 면 좋 겠 다. 하 기 야 이 세 상 에 서 는 지 능 부 족 저 능 아 가 천 재 도 되 고 미 치 광 이 기 인 이 대 가 도 되 니 평 범 한 제 정 신 으 로 무 엇 을 제 대 로 볼 수 있 단 말 인 가? 45

< 寶劍과詩刀 > 寶劍은 섭 철 ( 憾鐵 ) 로 시 작 해 뜨 거운 풀 무 에 서 벌 겋 게 달 구 어 지 고 대 장 장 이 망 치 질 로 혼 쭐 나 게 두 드 려 맞 아 연 단 된 후 찬 물 에 담 금 질 되 기 를 여 러 번 반 복 해 야 만 들 어 질 수 있 는 것. 마 음 을 벨 수 있 는 詩의 칼 도 한 인 간 이 시 를 열 망 하 는 뜨 거움 으 로 시 작 하 여 호 된 비 평 으 로 연 단 된 후 겸 손 해 지 고 다 시 열 정 을 내 고 이 렇 게 하 기 를 여 러 번 반 복 해 야 비 로 서 얻 을 수 도 있 을 터. 그러나, 살아있는靈詩는혼이있는명검같이노력한장인중에서도하늘이선택해서내린다. 46

< 나무시인 > 나 무 가 좋 아 나 무 와 하 나 되 고 나 무 와 통 할 수 있 는 나 무 와 같 은 시 인 나 무 의 눈 으 로 볼 수 있 고 나 무 의 입 으 로 이 야 기 를 할 수 있 는 나 무 의 오 감 을 그 대 로 지 닌 나 무 태 생 의 나 무 시 인. 동식물種의한계를초월나무와같이느끼고생각하는나를버린나無의시인, 그렇게나무가되어버린그러나움직이며행동하는아름다운숙명의나무시인. 47

해학 / 풍자 / 역설 48

강원강릉시경포해변, 8. 1. 2010 년. Chosun.com < 더러운이노무세상 > 우리나라국민중일부는참정이많아좋다창고나슈퍼진열대에서햇빛도못보고고생하던포장지, 플라스틱봉지, 박스, 일회용컵, 캔, 병들을해수욕장까지데리고와서시원한경치도구경시켜주고일광욕을즐기게고려해준다 무시와천대받던엑스트라들내용물을잘간수하고보존하던숨은역군들불쌍히여겨자기들바캉스에동행시켜주고연민의정으로내용물간수하는책임도면케해주고게다가바닷가를마음껏즐기도록모래사장에풀어내주니이런아름다운마음씨가세상어디에있을까? 좀배웠다는콧대높은양반놈들은천성이야박해서해수욕장까지데리고와도내용물만취하고는플라스틱백에싸서지긋지긋한쓰레기통에버리니세상재미한번못보고일만죽도록하다가매립장에묻히는비참한최후를맞게해준다이런천인공노할차가운냉혈동물들이있나? 그래도정이많은사람들이있어우리는내용물을감싸는어려운천직을기쁘게수행한다. 그런데, 저친구들은뭐하는놈들이야? 일광욕을즐기는우리가시기가나고아니꼬운지돌아다니며우리를거두어내어쓰레기통에넣으니우리가무슨썩은정치인라도된단말인가? 너희들그런심보를가지고는천당에못간다. 남들이오랜만에즐기는휴가가그리도배아프냐? 하기야, 세상에는선하고착한사람도있는반면에야박하고못된놈들도있으니그러려니하며살다가, 갈때가되면가는수밖에. 에이, 더러운이노무세상, 될대로돼라지. 49

< 한짝 -2> 양말짝들은왜서로헤어지기를잘하는지? 짝이안맞는양말이한서랍이다. 내다버리려다가어쩐지매정한것같아비슷한것들로몇을짝지어주었다. 어디양말이두짝다같아야한다는법이라도있나? 어차피왼쪽, 바른쪽도없으니짝짓기가쉽지않을까? 서로개성이강해이혼한사람들도새로결합해행복스럽게잘살고있는데양말쯤이랴. 짝이다른양말로새유행을시도해보았다파티에가기전짝꿍에게된통야단맞았다정신이하수구로빠져나갔다나? 그래도쓰레기통으로보내기안쓰러워몇은구두닦는마른걸레로전근시켜주었다이것도경쟁이심해나일론은일심에서탈락양털로된것들만추려올렸다. 나머지는쓰레기통행짝을잃으면이렇게천대받는구나내발밑에깔려고생하며나를감싸주던양말너는나에게충성을다했지만짝없는너는무용지물이니버릴수밖에아. 세상무섭다. 나도짝을잃으면쓰레기가될지도모르겠다. 50

< 한짝 -4> - 짝의궤변논리 - 코, 입, 항 문, 또 거시 기 하 나 뿐 인 기 관 은 육 체 중 앙 에 위 치 하 여 생 존 과 번 식 을 목 적 으 로 들 이 고 내 보 내 기 를 감 당 하 며 기 본 인 몸 과 밀 접 한 관 계 가 있 다. 눈, 귀, 팔, 다 리 짝 으 로 된 기 관 은 대 칭 으 로 붙 어 있 어 몸 을 위 해 뇌 에 정 보 를 전 달 하 거나 뇌 의 지 령 을 수 행 하 는 행 동 을 한 다 중 앙 에 위 치 한 홀 로 인 것 들 은 일 차 적 인 생 명 과 관 계 있 고 주 위 에 위 치 한 짝 으 로 된 것 들 은 부 수 적 인 활 동 과 관 계 있 다. 일차적인몸을잘관리하면이차적인기능은무난하게되고독신을잘관리하면좋은부부가될수있고중심점이하나인원을잘관리하면중심점이쌍인타원으로도발전할수있다 그렇게홀로는짝의기본이다. 51

< 뽕삐두현대미술 > 언 제 나 나 에 게 도 헝 클 어 진 전 선 뭉 텡 이 가 예 술 로 다 가 올 수 있 을 까? 길거리공사장에놓여있을땐통행에걸림되는애물단지더니만뽕삐두 * 전시관에놓이니까현대예술작품이돼버리네! 현대예술은참모르겠다. 삶이예술이라더니길거리공사판이현대예술품전시장이었구나! 그렇다면, 구태여뽕삐두까지갈필요도없겠지. 노가다건설공사판에현대미술관이라는간판만내걸면되니까. * 뽕삐두 : 불란서현대미술전시관 52

< 박수 > 모 두 들 일 어 섰 다 박 수 소 리 요 란 하 다. 유명오케스트라의현대음악연주. 나 는 일 어 서 지 않 았 다. 그 래 도 박 수 는 쳤 다. 끝내줘서고맙다는의미로. 53

< 도시의그라피티 > 지 린 냄 새 진 동 하 는 지 저 분 한 건 물 벽 에 휘 갈 겨쓴 삐 뚤 빼 뚤 네 글 자 의 두 대 자 보 위의낙서짤라뿐다! 며칠후그아래낙써검지! 54

< 만나서반가워요 > 친 구 부 부 와 외 식 중 우 리 앞 자 리 에 한 그 룹 이 몰 려 왔 다 우 연 히 마 주 보 게 된 한 여 성 어 디 서 많 이 본 듯 한 인 상 식 사 중 에 도 궁 금 증 은 가 시 지 않 았 다 누 구 의 생 일 을 축 하 하 러 온 듯 떠 들 썩 하 게 분 위 기 가 좋 았 다 레 스 토 랑 주 인 이 그 들 과 이 야 기 나 눈 후 우 리 테 이 블 로 와 서 나 와 도 인 사 했 다 궁 금 해 서 저 들 이 누 구 냐 고 물 었 더 니 유 명 한 여 성 골 퍼 가 족 이 란 다 어 쩐 지 식 사 마 친 후 나 가 면 서 그 여 자 에 게 다 가 가 당 신, 내 친 구 소 렌 스 탐 을 많 이 닮 았 군 요. 라 고 말 을 붙 였 더 니, 방 긋 웃 으 며 그 래 요? 고 마 워 요. 라 고 응 수 하 는 재 치. 손 을 뻗 어 악 수 를 청 하 길 래 아 니 카, 만 나 서 반 가 워 요. 우 리 의 능 청 스 런 대 화 에 모 두 들 폭 소 를 터 뜨 렸 다. 손 흔 들 어 작 별 인 사 하 고 레 스 토 랑 을 나 온 유 쾌 했 던 어 느 날 저 녁 의 해 프 닝. 註 : 아니카소렌스탐은골프의여제. ( 타이거우즈는골프의황제 ) 55

추 상 56

< 불협화음교향곡 > 달 도 없 는 밤 먹 물 머 금 은 공 기 중 에 슬 픔 이 배 어 있 구 나 박 쥐 가 허 공 에 일 으 킨 파 도 따 라 외 로 움 이 포 복 전 진 중 이 다. 거미 줄 에 매 달 린 내 삶 의 무 게 는 몇 그 램 이 나 될 까? 블 랙 위 도 거미 가 언 제 나 의 진 액 을 빨 아 먹 으 러 올 까? 광 야 에 는 승 냥 이 가 무 리 지 어 있 고 똬 리 튼 아 나 콘 다 는 악 어 의 숨 통 을 조 이 고 있 다 밤 의 숲 은 생 사 의 역 사 를 진 행 중 이 다. 흑 사 의 눈 은 백 내 장 하 얀 불 투 명 체 였 다. 검 은 꼬 리 를 단 바 람 의 춤 이 밤, 어 느 구 석 에 서 는 누 군 가 가 죽 는 다 그 래 야 누 군 가 가 산 다. 오 늘 도 생 사 의 수 레 바 퀴 는 돌 고 현 재 이 순 간 에 도 언 젠 가 골 통 이 깨 져 죽 을 많 은 살 덩 이 들 은 세 상 모 르 고 교 미 중 이 다. 해 는 임 무 교 대 로 어 둠 의 세 력 에 게 세 상 을 맡 기 고 슬 그 머 니 지 평 선 너 머 땅 굴 속 으 로 자 리 를 피 해 준 지 가 오 래 다 지 금, 밤 의 불 협 화 음 교 향 곡 은 제 3 악 장 클 라 이 맥 스 다. 57

< 호수는밤에운다.> 호 수 는 연 체 동 물 이 지 만 겨울 이 되 면 단 단 한 뼈 로 거죽 을 싼 다. 움 츠 린 거북 이 갑 골 동 물 이 된 다. 여 름 내 잡 아 먹 었 던 갈 매 기, 오 리, 블 루 헤 론, 펠 리 컨, 그 리 고 바 람 과 물 결 과 구 름, 천 둥, 번 개 도 속 으 로 더 깊 게 끌 어 들 여 반 추 한 후 먹 이 를 물 고 기 에 게 준 다. 호 수 는 작 년 봄 에 받 은 산 의 씨 를 품 고 겨우 내 임 신 하 고 있 다 가 봄 에 가 서 야 솜 털 뽀 송 한 산 을 해 산 한 다. 호 수 도 보 이 지 않 는 아 픔 이 있 어 밤 이 되 면 홀 로 눈 물 을 삼 킨 다. 그 울 음 소 리 가 가 끔 쩡 쩡 얼 음 갈 라 지 는 소 리 로 들 린 다. 호 수 는 날 고 싶 다. 언 젠 가 는 인 형 의 집 을 벗 어 나 남 들 처 럼 자 유 의 꿈 을 펼 칠 날 이 있 으 리 라. 선 인 장 에 물 을 주 다 찔 린 가 시 에 손 끝 이 아 프 다. 처 음 에 는 가 시 때 문 인 지 도 모 른 다. 돋 보 기 를 들 이 대 고 찾 으 면 조 그 마 한 점 이 보 여 바 늘 끝 으 로 빼 낸 다. 보 이 지 도 않 는 놈 이 자 기 를 생 각 해 준 덩 치 를 괴 롭 힌 다. 주 제 모 르 는 푼 수 는 교 향 곡 의 가 시 음 일 수 도 있 다. 누 가 더 모 를 소 리 를 하 느 냐 는 치 열 한 경 쟁 이 다. 연 결 고 리 가 끊 어 진 기 상 천 외 의 상 상 력 이 시 와 평 론 에 적 용 된 다. 시 의 늪 에 빠 져 허 우 적 거리 며 코 로 진 흙 물 삼 킨 호 수 는 아 무 도 모 르 게 밤 새 홀 로 서 러 운 울 음 을 토 해 낸 다. 솔 바 람 옆 모 습 이 동 정 한 잎 을 슬 그 머 니 던 져 주 고 간 다. * 시작노트 : 한동안신춘문예들을읽고난후, 반발짝다가가봅니다. 이런분산된상상과고전시론을거부하는글이과연감동성이있느냐가문제겠지만요. 58

< 철학이공룡알을까다.> 플러스와마이너스는서로끌어당겨합치면방전되고소멸한다. 반짝불꽃을내고는끝이다. 소멸하려고서로끌어당기는것인가? 합치는목적이소멸인가? 여자와남자가서로끌리는이유도그런가? 아무튼, 우리는그렇게정열을불사른다. 합쳐서소멸의환희를맛본다. 알 칼 리 와 산 이 합 치 면 중 성. 1 과 1 이 합 치 면 2, 혹 은 그 대 로 1(on). 물 과 불 이 합 치 면 수 증 기? 꺼 진 불? 술 과 친 구 가 합 치 면 술 친 구? 늦 은 귀 가? 겨울 과 여 름 이 합 치 면 봄? 여 름 과 겨울 이 합 치 면 가 을? 음 과 양 이 합 치 면 무 엇 일 까? 천 지? 무? 합 친 결 과 가 무 얼 지 는 경 우 에 따 라 다 르 겠 다. 철 학 은 철 난 간 위 에 앉 은 학? 또 는 철 로 만 든 학? 별 볼 일 없 는 철 학 공 상 이 공 룡 알 을 낳 는 다. 기 다 리 다 보 면 언 젠 가 부 화 할 수 도 있 겠 지. 59

실험시 60

< 술예행실 > 물건과물건층고줄는있려걸히팽팽리소수박은같레우는하구추를고최. 대광기타줄운로외. 인 장 건 숨 목 에 술 예 예 곡 중 공 의 고 최 기 세 술 예 막 지 마 애 생 는 주 아 놓 를 두 모. 기 묘 의 하 낙 중 공 유 자 *: 바른쪽에서왼쪽으로읽기. 61

< 안단테 > 실험시 뻥 튀 기, 붕 어 빵, 꽈 배 기 꽐 라, 번 데 기, 오 마 께 해 태 캬 라 멜, 구 슬, 딱 지 왕 자 표 고 무 신, 까 만 운 동 화 약 수 터, 송 사 리, 포 충 망, 다 라 이 양 푼, 우 물, 펌 프 팔 각 성 냥, 무 쇠 솥, 참 기 름 됫 병 남 포, 럭 키 치 분, 대 나 무 칫 솔 손 재 봉 틀, 풍 금, 치 자, 꽈 리 ( 포 근 한 시 절 아,) 안 단 테, 안 단 테. * 철자법점검도없이떠오르는생단어만의나열로이미지를조성해보는실험안단테 = 느리게연주. 62

신화서사시 63

< 물고기성좌파이씨즈 > 바다의님프인아름다운갈라테이아는인간파이씨즈 (Pisces) 를보고첫눈에사랑에빠졌다그는무성한검은눈썹의건장한미남으로매일홀로산과물가를헤매며수렵을즐겼다파이씨즈는여인이나사랑따위에는관심이없었고오로지자유로이창공을나는것이꿈이었다팔에날개를달아보기도하고여러가지로시도하였으나번번이절벽에서뛰어내리다가다치기일쑤였다여러가지로궁리끝에제우스의태양불마차를끄는황금말의날개를어떤방법으로든훔쳐자신의몸에달기로계획하였다 밤이되어황금마차가땅에내려와쉬는동안눈에띄지않게조심스레말에접근했으나말이큰소리로우는바람에제우스의종들에잡혀신앞에끌려나갔다제우스는크게노해그의팔과다리를다잘라버리고는해변모래사장에던져버리도록했다 한편, 갈라테이아는파이씨즈를찾아헤매다가피흘리며쓰러져죽어가는그를발견황급히바닷속자신의집으로업고가서극진히치료해주었다 ( 수륙양용님프허파하나를떼어그에게달아주었다 ) 겨우의식을회복한파이씨즈로부터자초지종을들은그녀는그가불쌍해서몇날몇밤을울며지냈다이제그는회복되어도예전같이산과들을쏘다니며사냥을할수없게되었으니갈라테이아는사랑하는사람을위해어떤도움이라도주고싶었다생각끝에자신의상전인바다와민물신들의지배자포세이돈에게부탁하기로했다그녀는부탁하려면자신의순결을바쳐야한다는것을잘알고있었다 파이씨즈는물고기로바다에서살수있는포세이돈의허락을받고갈라테이아의극진한간호로팔다리자리에서지느러미가돋아나기시작했다그는이지느러미로하늘은아니지만, 결국바닷속을날게되었다파이씨즈는갈라테이아의헌신적사랑을깨닫고그녀를사랑하게되었다이소식을풍문에전해들은제우스의아내헤라는그들의관계, 특히갈라테이아의사랑에감동해서남편몰래두연인을별자리로올려주기로마음먹었다 ( 그래서물고기별자리에는오늘날도두마리의물고기가함께하늘을헤엄치고있다 ) 하늘로날아오르기전파이씨즈의눈썹은모두빠져각종물고기가되었고현재의모든물고기는눈썹이없는그의분신이며 ( 그래서물고기는눈썹이없다 ) 그중몇은아직도먼조상의꿈을기억하고그를위해물위를날기도한다. 64

Pisces The Fish 19 February 20 March 65

여 행 여행중얻은시 66

< 어촌체험관광 > 현 장 영 화 라 는 것 을 보 신 적 이 있 나 요? 모 든 배 우 가 대 본 도 없 이 즉 흥 으 로 연 기 하 고 관 람 자 는 관 람 석 이 아 닌 현 장 을 쫓 아 다 녀 야 하 는. 그 룹 으 로 출 연 한 팀 도 있 고 가 족 으 로 출 연 한 배 우 들 도 있 었 어 요. 관객은한사람외톨이여행자였지요. 연출자도, 감독도, 카메라맨도없지만이틀간상영되는전위예술은사실성이뛰어나고박진감이넘치더군요. 세트도배경도정말좋았고내용도흥미로워재미있게관람했어요. 67

< 테트라포드 > 밤섬밤하늘초롱초롱하던별들 통통어선몇쉬고있는포구의파도달래주려고 밤새떨어져별사탕이되었구나. * 註 : 테트라포드 : 중심에서사방으로발이나와있는콘크리트블록으로방파제나강바닥을보호하는데씀. 별사탕 : 테트라포드같이돌기가많은사탕으로여러가지색깔이셀로판봉지에들어있고아이들이보채면이것을주고달래곤했음. 별같이생겼다해서별사탕이라는이름으로불리었음. 68

< 가마우지 > 어 려 서 는 엄 마 가 가 르 쳐 준 대 로 물 속 을 헤 엄 치 며 작 은 물 고 기 들 을 사 냥 해 서 삼 켰 지. 자 유 롭 게 혼 자 였 던 그 때 가 좋 았 어. 지 금 도 자 주 그 때 꿈 을 꾸 지. 그 러 다 가 운 명 인 지 잡 혀 서 이 주 인 에 게 강 제 고 용 됐 지. 발 목 에 끈 이 매 여 지 고 대 나 무 배 타 고 함 께 나 가 물 고 기 사 냥 을 했 는 데 잡 아 온 물 고 기 를 토 해 내 게 하 고 는 하 루 일 끝 나 면 수 당 을 좀 주 더 군. 주인도늙어가며이일도힘에부치는지나를장대에메고는관광배들어오는선창가에가서사진모델로직업을바꾸더군. 나야뭐배곯지않으면이래도좋고저래도그만이지만주인은위안 ( 元 ) 재미가좋은가봐. 물에못들어가는것은좀아쉽지만나도늙었으니어쩌겠나? 세월이바뀌니바뀐대로살아가야지용빼는재간있나? 69

< 길잃은나비 > 날개찢긴흰나비한마리불안한몸짓으로시내버스위를날아사거리신호등밑으로길을건넌다. 모퉁이가로등에걸려있는임페이션트를잠깐스치고팔랑팔랑위태롭게무용을한다. 잘못끼어든이방인아! 도심은네가있을곳이못된단다. 네가쉴곳이어디더냐? 네가돌아가야할길이멀기만하구나. 어 쩌 다 너 는 이 곳 까 지 흘 러 들 어 왔 느 냐? 네 가 보 기 엔 오 히 려 내 가 異國거리 에 잘 못 끼 어 든 이 방 인 이 더 냐? 70

< 그리스유적지 > 돌속에구천년이침전되어있다돌기둥에서구천년이흘러나온다. 사람들의냄새, 마차소리시장바닥의시끄러움, 상인들의외침참의원의선동적연설, 군중의함성신을부르는기도소리, 향불냄새모든것은화석으로남아있다. 인 근 전 쟁 터 에 흐 트 러 졌 든 뼈 들 과 해 골 이 다 시 모 여 갑 옷 을 걸 쳐 입 고 칼 과 방 패 를 들 고 일 어 선 다. 전 사 의 창 과 칼 이 부 딪 치 는 쇳 소 리 일 순 전 정 터 의 와 중 이 다. 사 제 가 니 케 여 신 에 게 전 쟁 의 제 사 를 드 린 다. 인 간 은 니 케 여 신 의 날 개 를 떼 어 버 렸 다. 전 쟁 승 리 후 여 신 이 다 른 곳 으 로 날 아 가 지 못 하 도 록 여 신 의 옷 자 락 스 치 는 소 리 가 돌 로 굳 었 다. 눈 감 으 면 흘 러 나 오 는 아 득 한 형 상 들, 사 건 들 살 아 있 는 소 리, 살 아 가 는 냄 새 들 눈 뜨 면 일 순 에 사 라 지 는 그 대 들 아 득 한 옛 그 림 자 들 신 전 앞 에 남 겨진 미 천 한 운 동 화 자 국 의 주 인 도 슬 며 시 돌 기 둥 에 스 며 들 어 가 오 랜 시 간 의 마 지 막 줄 에 서 본 다. 71

< 새가증인이다.> 바 위 돌 에 지 구 의 역 사 가 배 어 있 다. 천 지 창 조 의 전 설 이 묻 혀 있 다. 유적지의돌들이숨을쉬고있다. 보라. 돌틈에서자라는생명을영원과순간의공생을. 저 풀 과 돌 의 만 남 같 이 한 해 가 45 억 년 과 닿 아 있 다. 무 한 과 순 간 의 맞 닿 음. 시 간 의 시 작 은 끝 과 닿 아 있 는 가? 한해살이풀을만나려고단군역사가 100 만번되풀이되는오래고오랜영겁의시간을저돌은덤덤히기다리고있었구나. 아! 이가슴벅찬씬에서나의존재는과연무엇인가?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