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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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님;

SMART Podium 500 시리즈 대화형 펜 디스플레이 사용자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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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자연 / 서정시 4 - 어 디 에 숨 겼 나? 5 - 나 무 의 눈 6 - 고 목 7 - 수 련 8 - 부 들 같 이 9 - 무 슨 사 연 일 까? 10 - 퇴 근 11 - 그 게 아 닌 데 12 - 빈 우 체 통 13 - 찾 았 어 요 14 - 하 늘 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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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차구술채록문 6, 70 년대현대무용도입 105 육 : 육 : 윤 : 육 : 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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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학 호 월 1

저자의말 시 의 블 루 오 션 은 어 디 일 까? 의 식 의 신 선 함 을 탐 구 하 는 자 유 한 시 의 바 이 킹 이 되 어 미 지 의 험 한 바 다 를 항 해 해 보 고 싶 다. 생 각 을 은 근 히 유 도 하 는 글, 다 른 세 계 인 과 학 과 영 혼 바 닥 에 깔 린 무 의 식 의 소 리 도 듣 고 싶 다. 이름 : 호월 ( 본명 ; Dale U. Chang) 거주지 : Windermere, Florida 34786, U.S.A. Email: daleuchang@yahoo.com 2

목 차 칼 라 하 리 의 밤 6 의 식 7 삼 각 자 설 법 8 작 은 별 -2, 루 시 의 환 상 9 하 루 의 여 정 10 152 번 버 스 정 류 장 앞 지 하 도 입 구 11 한 여 름 밤 12 호 수 는 밤 에 운 다 13 철 학 이 공 룔 알 을 까 다 14 시 정 지 추 상 화 15 바 람 이 흘 리 고 간 연 인 들 의 전 설 16 살 만 하 나 요? 17 현 대 과 학 시 18 해 질 녘 19 계 절 의 모 양 20 아 사 아 라 21 사 랑 -2, 사 랑 방 정 식 22 승 화, 퇴 적 층 화 석 시 와 해 설 23 쉼 표 24 재 테 크 25 각 형 은 게 놈 이 다 26 술 예 행 실 26 안 단 테 27 음 시 29 솟 아 라 30 저 무 는 지 평 선 31 귀 신 사 냥 32 보 다 33 인 격 은 혼 의 무 게 34 흥 망 성 쇠 35 다 의 미 시 36 읽 는 시 와 보 는 시 37 내 용 없 는 아 름 다 움 38 숫 자 단 위 39 거시 기 산 수 42 번 쩍 우 르 릉 쾅 43 불 협 화 음 교 향 곡 44 수 족 45 쉼 표 -2 46 색 깔 논 쟁 원 어 판 47 색 깔 논 쟁 한 어 번 역 판 48 3

떠 나 간 후 49 또 하 나 의 하 루 50 도 덕 경 따 라 살 기 51 세 계 문 제 해 결 방 법 52 대 선 후 보 53 총 각 선 생 시 골 하 숙 방 54 경 제 대 국 으 로 가 는 길 55 시 원 고 청 탁 56 가 라 평 론 기 57 양 자 역 학 -1 58 염 화 나 트 륨 59 물 질 의 제 4 상 태 를 아 시 나 요? 60 인 공 눈 깔 61 난 관 은 축 복 이 니 62 세 상 은 밝 단 다 63 마 음 가 짐 에 따 라 64 사 람 색 깔 65 통 분 66 한 여 름 밤 의 꿈 67 0.7% 살 빼 기 68 멍 청 한 사 람 들 은 나 를 그 라 고 부 르 지 69 용 접 70 낙 원 71 양 자 역 학 -2 72 정 -1 73 지 구 천 국 74 인 간 기 하 학 75 상 태 보 존 의 법 칙 76 궁 금 증 77 고 체 공 간 78 물 의 도 79 영 혼 의 질 량 80 중 화 반 응 81 흐 르 는 얼 음 82 장 마 타 는 회 사 원 83 소 금 쟁 이, 소 금 쟁 이 상 대 성 원 리 84 때 가 온 다 85 인 간 화 학 86 직 삼 각 형 사 변 87 그 린 에 너 지 공 장 88 불 멸 89 바 람 의 색 깔 90 팔 리 아 치 91 도 시 해 부 학 92 4

호 키 호 테 의 최 후 93 자 기 공 명 94 용 95 죽 음 과 탄 생 96 소 리 97 백 열 등 과 레 이 저 98 E=mc 2 99 피 장 파 장 100 시 인 의 마 음 101 썬 솨 인 비 스 타 102 나 는 아 직 끝 나 지 않 았 다 103 다 들 어 디 로 갔 을 까? 104 죽 은 자 와 산 자 105 과 거의 유 한 속 도 106 공 간 107 흑 암 108 고 요 109 시 간 110 무 게 111 기 묘 년 새 해 112 진 공 113 무 위 114 거푸 집 115 논 리 적 거짓 말 116 담 쟁 이 인 간 / 담 쟁 이 117 바 람 119 가 을 밤 120 너 와 소 통 하 고 싶 다 121 그 린 페 어 리 122 그 림 자 를 잃 었 다 124 초 원 을 잃 은 125 길 이 감 겨있 다 126 5

< 칼라하리의밤 > 꽉 찬 허 공 틈 새 에 실 한 어 둠 한 판 걸 쳐 있 다 찌 그 러 진 그 림 이 울 려 퍼 지 고 삼 각 눈 에 코 없 는 여 인 다 섯 가 지 의 다 리 를 가 진 뱀 사 자 눈 알 들 이 날 아 다 닌 다 색 깔 이 다 른 모 형 들 의 선 이 굵 어 어 둠 속 에 서 더 욱 선 명 한 형 체 들 가 까 이 오 는 모 든 것 을 빨 아 드 린 다 빨 려 들 어 가 면 붉 은 색 을 온 통 뒤 지 어 쓰 고 야 간 신 히 중 력 장 에 서 미 끄 러 져 나 온 다 얼 굴 은 쭈 글 거리 는 건 포 도 미 라 가 되 고 발 바 닥 이 반 짝 이 고 등 에 날 개 혹 이 돋 는 다 모 래 에 반 쯤 묻 힌 야 수 와 코 끼 리 의 흰 뼈 와 해 골, 그 눈 구 멍 으 로 검 은 악 령 들 이 연 기 처 럼 새 어 나 와 방 황 한 다 모 래 바 람 주 인 이 가 끔 거대 하 게 행 차 기 괴 한 사 막 의 밤 은 이 들 의 세 상 이 지 만 아 무 희 망 도 보 이 지 않 던 칼 라 하 리 의 흑 야 도 죽 은 듯 인 내 하 며 조 용 히 때 를 기 다 리 면 맑 은 하 늘 에 이 글 거리 는 찬 란 한 태 양 이 언 제 그 랬 냐 는 듯 이 세 상 을 뒤 집 어 엎 을 것 이 다 우 리 의 앞 길 에 영 원 한 어 둠 이 란 있 을 수 없 다. 6

< 의식 > 천길낭떠러지로추락한다썩은추억의가지라도붙잡으려는안간힘허공을짜내어겨우얻은것은허무뿐혼돈속에암흑을더듬다가그만검은뱀에물렸다 물 새 의 다 리 는 더 욱 길 어 지 고 사 슴 은 목 을 한 껏 더 뽑 는 다 넓 은 평 원 마 른 풀 들 판 이 마 음 의 그 물 이 되 어 불 투 명 한 의 식 은 바 람 과 함 께 길 게 눕 는 다 아! 답답한혼돈이다나는어디소속어떤존재인가? 7

< 삼각자설법 > 책상위삼각자의투체 ( 投體 ) 설법이다. - 삼각형두변의합은나머지한변보다길다. 과반수는존중되어야한다. 어느한사람이과반수가되어독재해서는안된다. - 세각을합치면 180 도. 모두가힘을합치면어려운일도평탄하고쉽게이룰수있다. - 모가기초가되면불안정하지만, 변이기초가되면안정된다. 모나지않고폭넓게살면만사가안정되고순탄하다. - 꼭지각이클수록저변이길고더욱안정된자세다. 머리가클수록겸손하고, 자신을낮추어군자의무게가있다. - 크고좋은삼각자는투명하고가운데가비었다. 대인은언행이투명하고속을비운사람이다. 속을감추는인간, 욕심이가득한인간은이중인격저질소인배다. - 주어진전체길이에서세변이같을때가장넓은면적이된다. 모두가평등한사회가가장넓고행복한사회다. - 세변이다곧고바르다. 곧은사람들이모여손맞잡고정치하면바른사회가된다. - 삼각형은모든도형의기초다. 일각형, 이각형이있을수없듯이최소삼권이독립한체계가사회구조의근본이다. 오 는 신 정 에 는 나 라 의 높 은 분 들 에 게 삼 각 형 설 법 을 선 물 로 진 상 할 생 각 이 다. 투 명 한 빨 락 종 이 오 린 정 삼 각 형 을 버 블 패 드 봉 투 에 소 중 히 담 아 등 기 우 편 으 로. 8

< 작은별 -2, 루시의환상 > 하늘파도가르며반짝반짝작은별같이흐르다금강석촘촘히박힌검고깊은공간 320 만년전조상왜소한검은여인루시의초롱초롱한눈빛루시는비틀즈의노래로엮어진 LSD 를타고은하수건너하늘나라고향다이아몬드별 BPM 37093 루시로항해 몸은나른하고칼날이골수를시원히가르다뱀의비늘과혀밑으로구십구개의문어발이붉은색춤을추다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원이나비가되어돌고무지개모든색깔이무질서하게뒤엉켜싸이키델릭 (psychedelic) 배설의쾌감이몸을관통하고, 먹지않은포만감에나른하다팔을뻗쳐별을잡다. 별은빛의그림자, 아무것도없다 나, 루시는하체없는거미가되어잊혀진중력장줄에달려있다귀가먹먹하고살과뼈가분해되어산산이흩어져소멸이다우주태초의수정란이되어우주깊은자궁으로빨려들어가다눈부시게밝은빛조각이그블랙홀에서폭발되어나오다 道가옆모습을살짝보이다스티븐호킹의 * 말대로, 혹세가말하는神은보지못하다그러나, 우주의오묘함에보이지않는은근한신을느끼다. * : 불구자이지만, 저명한영국의세계적 ' 우주물리학자 '. 9

< 하루의여정 > 일렬로줄지은낙타대상행렬의실루엣긴그림자들과함께황금빛모래언덕넘어노을속으로사라진다 주 홍 빛 날 개 단 한 마 장 크 기 의 불 사 조 만 리 저 편 너 머 로 날 자 황 금 빛 모 래 회 오 리 하 늘 높 이 솟 구 치 고 붉 은 그 리 움 이 뒤 를 따 른 다 하 루 가 피 를 토 하 며 숨 을 거두 고 있 고 땅 거미 내 리 기 시 작 하 면 세 상 은 또 한 번 먼 고 요 에 접 어 들 겠 지? 10

<152 번버스정류장앞지하도입구 > 얼굴에는온통사마귀가촘촘히돋아사마귀암으로죽은도시의몸체에는벌레들이파놓은땀구멍이많다땀구멍으로스멀스멀기어나오는벌레들또기어들어가는벌레들. 도시는벌레에먹히며팅팅부어가고있다한여름장마철에살썩는냄새가진동썩은몸체먹고사는벌레들, 벌레들. 죽은도시에는송장이우는소리가번잡하고요란영혼은벌레가무서워가로수를타고오른다. 찡그린달은코를쥐고곁눈으로내려다보고있다. 11

< 한여름밤 > 찬란히빛나는암흑속에서인간이라는곤충은백개의다리를달고짝짝이더듬이로땅속을헤엄쳐날고있다가, 땅위로솟아왼손을뻗쳐하늘을움켜쥐고낚아채니하늘이천막같이풀썩주저앉는다. 구름은먼지가되어사방에풀풀날리고바람은잽싸게달아나버렸다. 바다가지구의항문으로몽땅빨려들어가골짜기가되고태산이만개나가라앉았다. 죽은동물들이합창을하며불꽃놀이축제를벌인다. 천지는화약냄새로귀가막히고천둥소리에코가뚫렸다. 꽃씨하나가땅에서튀어나와수억의굼벵이를폭발시키더니그굼벵이들은잠자리등에업혀하늘속으로기어들어갔다. 물이빠진골짜기에서는물고기들이말을타고세눈박이사람사냥을하고있다. 천지는혼돈이라는질서속에굉음만정적으로남아있다. 모두가환호했다. 지나간희망의새아침을맞으며, 과거가미래로변하는엄숙한시작이또하나의순간적인영겁의끝이었다. 12

< 호수는밤에운다.> 호 수 는 연 체 동 물 이 지 만 겨울 이 되 면 단 단 한 뼈 로 거죽 을 싼 다. 움 츠 린 거북 이 갑 골 동 물 이 된 다. 여 름 내 잡 아 먹 었 던 갈 매 기, 오 리, 블 루 헤 론, 펠 리 컨, 그 리 고 바 람 과 물 결 과 구 름, 천 둥, 번 개 도 속 으 로 더 깊 게 끌 어 들 여 반 추 한 후 먹 이 를 물 고 기 에 게 준 다. 호 수 는 작 년 봄 에 받 은 산 의 씨 를 품 고 겨우 내 임 신 하 고 있 다 가 봄 에 가 서 야 솜 털 뽀 송 한 산 을 해 산 한 다. 호 수 도 보 이 지 않 는 아 픔 이 있 어 밤 이 되 면 홀 로 눈 물 을 삼 킨 다. 그 울 음 소 리 가 가 끔 쩡 쩡 얼 음 갈 라 지 는 소 리 로 들 린 다. 호 수 는 날 고 싶 다. 언 젠 가 는 인 형 의 집 을 벗 어 나 남 들 처 럼 자 유 의 꿈 을 펼 칠 날 이 있 으 리 라. 선인장에물을주다찔린가시에손끝이아프다. 처음에는가시때문인지도모른다. 돋보기를들이대고찾으면조그마한점이보여바늘끝으로빼낸다. 보이지도않는놈이자기를생각해준덩치를괴롭힌다. 주제모르는푼수는교향곡의가시음일수도있다. 누가더모를소리를하느냐치열한경쟁이다. 연결고리가끊어진기상천외의상상력이시와평론에적용된다. 시의늪에빠져허우적거리며코로진흙물삼킨호수는아무도모르게밤새홀로서러운울음을토해낸다. 솔바람옆모습이동정한잎을슬그머니던져주고간다. 13

< 철학이공룡알을까다.> 플러스와마이너스는서로끌어당겨합치면방전되고소멸한다. 반짝불꽃을내고는끝소멸하려고서로끌어당기는것인가? 합치는목적이소멸인가? 여자와남자가서로끌리는이유도그런가? 아무튼, 우리는그렇게정열을불사른다합쳐서소멸의환희를맛본다. 알 칼 리 와 산 이 합 치 면 중 성. 1 과 1 이 합 치 면 2, 혹 은 그 대 로 1(on) 물 과 불 이 합 치 면 수 증 기? 꺼 진 불? 술 과 친 구 가 합 치 면 술 친 구? 늦 은 귀 가? 겨울 과 여 름 이 합 치 면 봄? 여 름 과 겨울 이 합 치 면 가 을? 음 과 양 이 합 치 면 무 엇 일 까? 천 지? 무? 합 친 결 과 가 무 얼 지 는 경 우 에 따 라 다 르 겠 다 철 학 은 철 난 간 위 에 앉 은 학? 또 는 철 로 만 든 학? 별 볼 일 없 는 철 학 공 상 이 공 룡 알 을 낳 는 다 기 다 리 다 보 면 언 젠 가 부 화 할 수 도 있 겠 지. 14

< 詩정지추상화 > 꿈 속 에 서 꿈 을 꾼 다. 따 라 가 다 보 니 금 성 이 가 로 막 는 다. 빛 잃 은 그 림 자 는 보 조, 찌 개 용 두 부 는 사 실 이 다. 관 념 어 는 썩 은 생 선, 상 투 어 는 구 정 물, 긴 장 은 간 장. 시 가 술 에 익 는 다. 술 단 지 뚜 껑 을 열 다 가 코 가 창 에 찔 린 다. 정 지 문 틈 으 로 겨울 화 살 이 날 아 든 다. 다 리 에 맞 아 달 달 떤 다. 소 유 증 명 서 를 어 디 에 두 었 더 라? 파 랑 새 는 손 가 락 틈 을 빠 져 나 가 는 모 래 알, 파 랑 새 를 날 려 보 내 라. 아 궁 이 용 검 불 더 미 가 자 꾸 낮 아 진 다. 등 잔 을 밝 힌 다. 뜬 구 들 장 이 차 지 고 곰 팡 이 가 슬 겠 다. 혼 돈 은 열 역 학 제 2 법 칙 에 의 해 정 돈 된 질 서. 동 행 하 는 어 둠 이 편 하 다. 그 래 도 불 안 하 면 파 도 에 닳 은 매 끈 한 조 개 껍 질 조 각 을 호 주 머 니 속 에 넣 고 만 지 작 거려 라. 기 쁘 면 소 나 무 에 대 고 소 피 해 라. 화 나 면 두 팔 을 하 늘 로 뻗 치 고 오 쏠 레 미 오 를 목 청 껏 불 러 라. 몸 이 시 키 는 대 로 하 면 정 신 과 영 혼 은 자 동 적 으 로 줄 레 줄 레 따 라 오 게 마 련 이 다. 자 유 다. 해 방 이 다. 가 끔 발 작 은 건 강 을 위 해 필 요. 신 진 대 사, 배 설 하 듯 이. 어 차 피 중 요 하 다 는 모 든 것 알 고 보 면 아 무 것 도 아 니 지 않 더 냐? 모 든 게 空인 데, 뭘? 15

< 바람이흘리고간연인들의전설 > 속살내보이는매화의유혹에언땅을뚫고올라온봄의발기봄은치마폭안에서아우성이다아무일없다는듯흐르는강물강변은비린내나는풀들의전쟁터다. 곧 이 어 땀 내 나 는 여 름 무 대 가 열 리 며 폭 염 속 에 뒤 틀 린 천 지 가 흥 건 하 다 장 마 비 바 람 은 천 둥 번 개 를 몰 고 와 쌓 인 욕 망 을 시 원 하 게 씻 기 고 수 챗 구 멍 으 로 흙 탕 물 이 흘 러 나 가 면 깨 끗 해 진 가 을 하 늘 은 한 없 이 빈 다. 요란한색깔의절정후이별이끝나면빛보지못할많은씨들이맺어지고이제서로담배한대물때겨울쇳소리가산천을표백한다무쇠겨울은모든것지우며침묵한다이미일은저질러졌고또한해가슬그머니침몰한다. 16

< 살만하나요?> 어 디 에 서 이 세 상 으 로 오 셨 지 요? 비 가 오 려 나 봅 니 다. 어 쩌 다 예 까 지 왔 나 요? 길 거리 깡 통 이 나 차 봅 니 다. 어 디 로 가 실 겁 니 까? 노 랑 나 비 가 날 아 가 네 요. 왜 사 시 나 요? 물 안 개 냄 새 가 신 선 하 지 요? 살 만 하 세 요? 가 스 레 인 지 불 은 끄 고 나 왔 는 지 모 르 겠 네 요. 네? 그 저 그 냥 요. 17

< 현대과학시 > 한곡면의극한치를구하면평면이되고임의의시간이그평면과교차한다교차점에서수직상승아이겐벡터는우주공간의비틀려진곡면이다원자로의액체가확산되는시간 t 동안기체는침전되어원심분리기에의해블랙홀의질량 m 원소로추출된다시간이가속도를가지고입자와빛의평균속도로직선과충돌한다반발계수는미적분의상수로남는다사이클로트론의소장과십이지장은파형이사이노소이달인입자군이가설을필요조건으로설정하면확률에의해충분조건이성립한다질량이에너지로변환되는함수 f(x) 동안엔트로피는등온가역반응을보인다이런원리아래우주는서서히빅뱅이전의시스템으로귀납하게된다유클리드기하학의연역적폐쇄반응이다상대성이론은뉴턴사과의시초다종말이시작되는무한궤도의순환사이클은기존운동량을유지한다모든이론이나선형성운을거쳐블랙홀에수렴된다모든시작은끝을대치한다고로가설은철저한증명의오류를범하게된다세계는필연적으로깊은모래더미속에존재하게된다. 18

< 해질녘 > 바 람 이 울 고 가 는 여 울 의 길 목 에 는 그 리 움 이 서 성 이 고 있 다 별이한낮오수에든후뼈가시리게뻐걱거리는땅거미바람따라그리움에눈물짖는다 색 깔 만 있 고 윤 곽 선 이 부 재 한 그 림 은 순 수 하 여 뚝 없 는 강 같 이 조 용 한 물 감 으 로 번 지 고 아 픔 은 외 로 움 따 라 대 지 를 색 칠 하 며 소 용 돌 이 향 기 로 화 필 을 긋 는 다 노란평화가눈부시게졸고있는저물녘이유없이콧등시큰거리는하루의순간이다. 19

< 계절의모양 > 무 정 형 여 름 풍 구 불 바 람 이 가 로 수 와 건 물 의 꼭 지 를 녹 인 다 스 팀 햄 머 * 가 달 구 어 진 인 간 을 찌 그 러 진 원 판 으 로 단 조 한 다 불 기 운 이 소 진 되 어 가 며 스 팀 햄 머 는 줄 어 든 톤 수 로 손 에 넣 고 오 래 간 직 하 고 싶 은 몽 돌 형 가 을 을 만 든 다 사 람 마 음 을 차 분 하 게 가 라 앉 히 는 타 원 형 스 팀 햄 머 가 작 동 을 그 치 는 겨울 이 되 면 핵 쏘 ** 가 언 인 간 을 사 각 형 큐 브 로 잘 라 낸 다 큐 브 들 은 스 팀 햄 머 옆 에 쌓 여 겨울 을 난 다 모 서 리 가 녹 기 시 작 하 는 봄 에 는 인 간 들 이 삼 차 원 공 이 되 었 다 가 여 름 의 열 기 가 공 을 쭈 그 러 뜨 려 다 시 일 그 러 진 원 판 으 로 만 들 고 스 팀 햄 머 도 작 동 을 시 작 한 다 이 렇 게 세 상 과 인 간 은 형 태 를 바 꾸 어 가 며 사 이 클 반 응 의 형 태 로 순 환 된 다 계 절 의 단 편 들 이 용 접 되 면 한 해 라 는 조 각 품 이 완 성 된 다 나 사 를 깎 아 끼 워 넣 어 맞 출 수 도 있 다. *: 달구어진쇠를두들겨성형하는구식대형프레스 **: 쇠봉을자르는저속전기톱. 20

< 아사아라 *> 밤 새 달 과 별 은 물 결 에 부 셔 저 물 고 기 밥 이 됩 니 다. 물 고 기 는 달 조 각 을 먹 어 반 달 비 늘 별 빛 으 로 반 짝 반 짝 모 래 도 아 침 에 별 같 이 빛 나 며 모 래 사 장 에 는 반 달 무 늬 흔 적 이 남 습 니 다. 산 은 달 같 은 등 성 이 를 낳 고 별 같 은 풀 꽃 들 을 터 뜨 립 니 다. 밤 하 늘 은 지 친 물 고 기 와 모 래 와 산 을 밤 새 먹 이 며 개 맹 이 * 를 불 어 넣 어 바 닷 가 자 연 은 이 른 아 침 햇 귀 동 살 * 에 밝 고 싱 싱 하 게 우 리 앞 에 나 타 날 수 있 는 겁 니 다 註 : * 순 수 우 리 말 사 용 하 기 실 험 : 아 사 -- 아 침 아 라 -- 바 다 개 맹 이 -- 똘 똘 한 기 운 이 나 정 신 햇 귀 -- 해 가 떠 오 르 기 전 에 나 타 나 는 노 을 같 은 분 위 기 동 살 -- 새 벽 에 동 이 터 서 훤 하 게 비 치 는 햇 살 21

< 사랑 -2> " 사랑방정식 " 배경 : > 사랑은생물학적으로볼때 > 인간에의해미화된생식본능이다. > 영원한사랑을약속한연인들은 > 그 영원 이 2 년안에끝날 > 홀몬작용이라는것을모를것이다. 서론 : > 인 간 사 회 에 서 사 랑 이 없 었 다 면 > 문 학 과 예 술 이 얼 마 나 삭 막 했 을 까? > 사 랑 은 과 연 무 엇 인 가? 이 번 에 는 > 사 랑 을 수 학 공 식 으 로 풀 어 보 자. 본론 : > 1. 남녀가만나면사랑하게된다. > 남 + 여 = 사랑 ; 혹은, 여 + 남 = 사랑 --------- eq. (1) > 2. 사랑은시간과돈많이든다. > 사랑 = 시간 x 돈 ------------------------- eq. (2) > 3. 시간은돈이다. 고로, eq (2) 을다시정리하면 > 사랑 = 돈 x 돈 = 돈 ^2 (= 제곱 )--------------- eq. (3) > 4. 돈은악의뿌리 ( 루트 = ) 다. > 돈 = ( 악 ) ----------------------------- eq. (4) > 5. 증오는악이다. > 증오 = 악, 이등식을 eq. (4) 에대입하면, > 돈 = ( 증오 ) ---------------------------- eq. (5) > 6. eq. (5) 를 eq. (3) 에대입, 정리하면, > 사랑 = 돈 ^2 = ( ( 증오 ))^2 = 증오 ----------- eq. (6) > 7. eq. (6) 를 eq. (1) 의후반에대입해보면, > 여 + 남 = 증오 --------------------------- eq. (7) 결론 : > 고 로, > 남 녀 가 만 나 면 사 랑 으 로 시 작 해 서 > 여 남 의 증 오 로 끝 난 다. > eq. (6) 에 의 하 면, 사 랑 은 곧 증 오 다! > 즉, 사 랑 과 증 오 는 같 은 동 전 의 앞 뒷 면 이 다. 22

< 승화 >- 퇴적층화석 " 시와해설 " 물 고 기 는 이 제, 바위속을헤엄치며 영 원 히 살 아 있 구 나! * * * 해설 : 어느날, 한물고기알은부화되었습니다. 물고기는남들에게먹히지않으려고수초속을숨어다니며커갔습니다. 몸집이커지며초기의위험한고비는무사히넘겼지만, 이제는살아가기위해먹이를찾아다녀야했습니다. 자신을남기기위하여알도낳습니다. 어떤형태로든생존을위한처절한행동이며몸부림입니다. 그런데허무하게죽어뻘에깔리고, 몇만년이지나화석으로승화했습니다. 이 제, 생 존 의 수 고 를 다 벗 어 버 린 물 고 기 는 바 위 속 에 서 유 유 자 적 하 게 헤 엄 치 며 영 원 히 살 아 있 습 니 다. 먹 히 지 도 않 고 먹 이 를 찾 는 수 고 를 할 필 요 도 없 게 되 었 습 니 다. 영 원 히 살 려 는 생 존 의 꿈 을 이 제 야 이 루 었 구 나! 이제, 가이시의詩眼이라고생각하며, 나름대로은유와함축을시도한것입니다. 앞의많은이야기를이한마디에담은것이지요. ( 이제 다음에, 을달아잠시끊고생각하도록시간을주었습니다. 숨겨진뜻이있다는암시.) 나아가서인간의안깐임을비유, 상징한것입니다. 물고기 = 나 ( 화자, 청자 ) = 인간어떻게보면생존본능과삶의부질없는고뇌를표현했다고볼수도있겠습니다. 우리가생각지못하는다른형태로 영원한삶 을이룰수도있겠다는가능성, 죽어야영원히살수있다는가능성... ( 시는작가가생각한이상의상상의세계를열어놓을수있지않습니까? ㅎㅎ.) 23

< 쉼표 > 사람은문장부호다. '.' 는매정한사람 '!' 는피뜨거운감성파 '?' 는매사남의일에관심가지는사람 ' ' 는애매모호파 : 나 ; 는권위주의자 ( ) 는같은말되풀이하는수다쟁이 ' 는자기주장이없는우유부단파 ', ' 는쉬엄쉬엄편안한친구 그래서, 나는 ', ' 이좋다. 이왕이면나도이웃에게 ',' 이면좋겠다. 24

< 재테크 > 배경설명 : > 재테크방정식도 > 현대시퍼즐만못지않게난해합니다. > 그런데, 이것은돈이될지도모릅니다. 서론 : > 우리주위의몇분들은 > 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돈에홀려있습니다. > 우리는품위있게수학적으로재산을늘려볼까요? 본론 : > 1. 자여러분, > x = y 라고가정합시다. 여기에서 x 는귀하의전재산입니다. > 2. 양변에 (x-y) 곱합시다, 그러면, > x(x-y) = y(x-y) = yx-y^2 이됩니다. > 3. x = y 인고로 yx = x^2 입니다, 고로, > x(x-y) = x^2-y^2 > 4. x^2-y^2 는잘아는공식에의해, > x(x-y) = x^2-y^2 = (x-y)(x+y) > 5. 양끝변을 (x-y) 로나누면 > x = x+y > 6. 그런데 y = x 인고로 > x = x+y = x+x = 2x 가됩니다. 결론과정리 : > 이제, 수학적으로 x 는 2x 가되었습니다. > 귀하의재산은방금두배로늘어났습니다. 응용 : > 응용은각자책임. > 더자세한내용을알고싶으신분은 > 일금오만원을미쪄은행계좌번호 (4G2J5S2M) 로 > 송금해주시기바랍니다. > ( 이건저만의재테크방법. 그런데 > 4G2J5S2M 은 사기조심 의뜻이절대로아님.) 註 : 미쪄은행이유령은행이라는풍문이있지만, 실은밑져야본전인은행이고계좌번호의발음이우연히 4( 사 )G2( 기 )J5( 조 )S2M( 심 ) 으로들릴뿐입니다. 25

< 角形은게놈이다 > 점 은 위 치 만 있 고 크 기 가 없 다. 고 로, 点은 無角形. 一각 형 은 不在각 형 二각 형 은 제 로 각 의 線각 형 三각 형 은 날 카 로 운 형 태 四각 형 은 딱 딱 함 의 모 습 五각 형 은 정 의 의 상 징 六각 형 은 가 치 의 기 준 七, 八, 九각 형 이 될 수 록 덕 스 럽 고 무 난 해 보 인 다. 圓은 無限角形. 완 성 의 상 징 이 다. 세 상 의 모 든 도 형 과 모 양 은 点에 서 부 터 圓까 지 에 이 르 는 여 러 기 본 도 형 게 놈 의 집 합 이 다. 고 로, 중 심 점 나 와 원 주 사 이 에 는 우 주 안 의 여 러 형 태 를 가 진 모 든 사 물 이 존 재 한 다. 어 떤 형 태 든 분 석 해 보 면 미 분 된 각 형 들 의 적 분 이 기 도 하 기 때 문 이 다. * 시작노트 : 중심점인자아 ( 크기가없는 ) 와원 ( 무한크기의 ) 인우주사이에모든것이존재. 26

< 술예행실 > 이사물건과물건층고줄는있려걸히팽팽리소수박은같레우는하구추를고최. 대광기타줄운로외. 인 장 건 숨 목 에 술 예 예 곡 중 공 의 고 최 기 세 연 공 막 지 마 애 생 는 주 아 놓 를 두 모. 기 묘 의 하 낙 중 공 유 자 * 주 : 왼쪽에서바른쪽으로읽기 27

< 안단테 > 뻥 튀 기, 붕 어 빵, 꽈 배 기 꽐 라, 번 데 기, 오 마 께 해 태 캬 라 멜, 구 슬, 딱 지 왕 자 표 고 무 신, 까 만 운 동 화 약 수 터, 송 사 리, 포 충 망, 다 라 이 양 푼, 우 물, 펌 프 팔 각 성 냥, 무 쇠 솥, 참 기 름 됫 병 남 포, 럭 키 치 분, 대 나 무 칫 솔 손 재 봉 틀, 풍 금, 치 자, 꽈 리 ( 그 리 운 포 근 한 시 절 아,) 안 단 테, 안 단 테. 주 *: 안단테 = 느리게연주. 28

< 音詩 > 배경 : 현대시는자연이나감상주의에서탈피하여다른사람들과다르게표현하고, 낯설게하고, 평범한논리를벗어난상상의세계를제시하며, 운율에개의치않는다. 구체성을모색하고색다른형식을추구한다. 이러한현대시정서에근거하여 음시 를시도해본다. 어차피뜻을이해못할바에야울리는기분이라도산뜻해야지? 그래서운율은유지한다. < 자식소원기도 > 찡 꾸 니 금 세 야 상 고 레 부 릉 규 웡 가 리 너 모 수 아 이 고 오 시 오 뻐 드 렁 할 매 요 달 모 리 불 구 레 손 하 나 주 이 소 하 늘 님 부 처 님 29

< 솟아라 > 솟아라, 솟아라높이솟아라 쳐 진 내 마 음 실 어 솟 아 라, 솟 아 라 높 이 솟 아 라, 내 방 패 연 아 너는하늘의제왕솟아라, 솟아라높이솟아라, 날개편독수리야 너는구름이될신분솟아라, 솟아라높이솟아라, 시원한분수야 부질없는먼지아귀다툼털고솟아라, 솟아라높이솟아라, 내의식인우주야 솟 아 라, 솟 아 라 높 이 솟 아 라, 즐 거운 노 래 야 탁 트 인 하 늘 에 올 라 신 명 나 게 춤 을 추 자 꾸 나 솟 아 라, 솟 아 라 높 이 솟 아 라, 내 기 백 아 하 늘 높 이 올 라 넓 게 세 상 을 내 려 다 보 자 솟 아 라, 솟 아 라 높 이 솟 아 라, 내 영 혼 아 달 까 지, 별 까 지 솟 아 높 은 기 상 으 로 푸 른 창 공 을 달 려 가 자 세 상 은 보 기 나 름 이 니 항 상 낮 은 겸 손 과 드 높 은 기 상 후 회 와 부 끄 럼 없 는 인 간 으 로 살 아 가 도 록 하 자. 30

< 저무는지평선 > 외다리물새는외로움을먹고살고막차는놓치게마련, 종착역은없는데틈은사람들사이에서숨쉬며살며모나리자의비웃음은새어흘려내린다. 산이등을돌리고웅크리고앉은동쪽에는우듬지너머오솔길가르마가보이고산아래고샅길초가에는아버지가사올국화빵을기다리다잠든어린아이의숨소리가김처럼새어나오는데멀리에서돌고있는도시라는거대한톱니바퀴는야간불빛속에방아깐발동기소리를내고있고 수평선과지평선은언제나나를둘러싸고있어나는그감옥에갇힌한마리동물종신징역, 이동감옥에살고있는처지이제는해라는간수가자러갔으니낮의분주를넘어평화로운얼굴을보일때감옥에도어쩔수없는허무한안식이깃드는순간. 31

< 귀신사냥 > 정 체 가 궁 금 해 그 놈 을 잡 아 요 모 조 모 관 찰 해 본 후 에 요 리 도 만 들 어 고 기 맛 도 보 고 싶 다 그 러 려 면 우 선 귀 신 을 사 냥 해 야 한 다 미 끼 는 썩 지 않 은 시 체 가 제 일 이 지 만 구 하 기 어 려 우 면 죽 은 동 물 9 가 지 묶 음 거울 로 된 육 면 체 안 에 넣 어 둔 다 귀 신 이 시 체 에 들 어 가 면 미 끼 무 게 가 미 세 하 게 증 가 트 랩 의 문 이 덜 컥 닫 친 다 죽 은 몸 에 서 뛰 쳐 나 와 달 아 나 려 는 데 덫 이 나 벽 은 뚫 고 나 가 지 만 거울 은 반 사 되 어 뚫 지 못 한 다 말 로 만 떠 드 는 해 병 으 로 는 어 림 도 없 다 시 쓴 다 는 일 이 마 치 귀 신 잡 아 도 살 하 고 껍 질 벗 기 도 뼈 도 발 라 낸 후 연 한 안 창 살 을 떠 내 어 맛 있 게 귀 신 요 리 만 드 는 일 과 같 은 듯 하 다. 32

< 보다 > 예 배 봅 시 다. 라 고 했 더 니 그 건 틀 린 말, 벌 받 을 말 습 관 적 인 종 교 생 활 의 표 본 사 탄 마 귀 들 이 나 하 는 말 예 배 는 구 경 하 는 것 이 아 니 고 드 리 는 것 이 란 다. 그 렇 다 면 책 을 보 는 것 은 책 을 읽 는 것 이 아 니 다. 신 문 보 는 것 은 신 문 을 구 독 하 는 것 이 아 니 다. 내 용 을 알 고 보 니 라 는 말 은 내 용 을 파 악 한 다 는 말 이 아 니 다. 집 을 보 는 일 은 도 둑 이 들 어 도 보 고 만 있 는 것 이 다. 대 변 을 본 것 은 타 인 (?) 의 배 설 물 을 본 거다. 시 험 본 다 는 것 은 시 험 지 를 본 후 그 냥 나 오 는 것 이 다. 저 녁 시 장 보 는 것 은 시 장 을 둘 러 만 보 고 오 는 거다. 저 녁 상 을 보 는 것 은 사 정 보 아 주 는 것 은 점 을 보 는 것 은 사 무 보 는 것 은 결 론 을 보 는 것 은 잠 자 리 를 보 는 것 은 첩 을 보 는 것 은 손 자 보 는 것 은 환 자 보 는 것 은 이 득 보 는 것 은 맛 보 는 것 은 손 본 다 는 것 은 해 를 보 는 것 은 남 보 다 잘 산 다 는 의 미 는 입 어 보 다 는 이 야 기 들 어 보 자 는 눈 치 보 다 는 따 져 보 다 는 먹 어 보 다 는 볼 장 다 보 았 다 는 것 은 볼 낯 이 없 는 것 은 기 회 보 는 것 은 만 들 어 본 다 는 것 은 보다 를 눈으로대상의존재나형태를파악하는 한가지의정의로만알고잘난척타인의말을공격하며무안을주니그몰상식과오만을불쌍히여겨너그럽게 보아 주는수밖에없겠다. 33

< 인격은혼의무게 > 지 구 상 에 서 물 체 의 질 량 은 무 게 로 나 타 나 고 사 람 의 질 량 은 인 격 으 로 나 타 난 다 무 게 도, 인 격 도 끌 림 에 근 거한 다 물 체 간 의 끌 림 은 만 유 인 력 때 문 이 고 사 람 간 의 끌 림 은 정 이 라 는 사 랑 때 문 이 다 만 유 인 력 이 없 으 면 물 체 에 무 게 가 없 듯 이 정 이 없 는 사 람 은 인 격 도 혼 도 없 다 인 격 과 정 과 혼 은 인 간 본 질 의 삼 위 일 체 다. 34

< 흥망성쇠 > 가뭄이계속되리라예상됩니다. 원인은차갑고강한동풍이태백산맥을넘으면서고온건조해지는푄현상. 지난주초반에이어이번주말에도우리나라동해상에강한고기압이자리잡고있었기때문입니다. 이같은이른더위는오늘까지이어지다내일과모레비가내리면서한풀꺾일것으로보입니다. 2 호태풍송다는일요일오후 3 시일본오사카남쪽 280km 해상에서소멸했습니다. 따라서당초우려됐던후쿠시마원전의방사능대량유출이나방사성물질의한반도유입은없을전망입니다. 기상청은다만동해상과남해상, 동해안과제주도에는높은물결이일고너울현상도나타날것으로보인다고말하고주의를당부했습니다. 30 일호주의뉴사우스웨일즈해안근처바다한가운데에서거대한물기둥이솟구쳐올랐으며, 시드니북쪽에서도세개의물기둥이발견됐다고현지주민들이전했습니다. 물기둥은대기위쪽의차가운공기층과아래쪽의더운공기층이충돌하면서발생하는데, 물기둥의안쪽은시속 100km 나되기때문에다양한바다생물들을육지로날려보내기도하는것으로알려져있습니다. 35

< 多의미시 >- 괄호넣기 ( ㄱ,a.) ( ) ( ) ( ) ( ) ( ) ( ) ( ) ( ) ( ) ( z, ㅣ.) * 시작노트 : 자신은썼으니깊은의미의해석은독자의몫 이라는분들을따라저도열린은유의시를시도해봅니다.( ㄱ에서ㅣ까지, a 에서 z 까지골라잡으세요 ) 36

< 읽는시와보는시 > 1. 한글 Gulim 체 2. 영어 Gulim 체 ( 읽는시 ) < 道德經 > <Tao Te Ching> 소 나 무 숲 사 잇 길 로 From the tall pine tree crown 달 님 은 언 제 내 려 와 When did the moon crawl down 춤 을 추 며 흘 렀 길 래 And waltz across the lake 찬 란 한 물 길 남 겼 나 To leave a silvery wake? 메 말 렀 던 가 슴 일 랑 My destitute mind is pronto 그 은 결 에 적 실 러 라 Soaked with glistening gusto. 외 로 운 일 산 다 는 게 Living is a lonely venture 어 렵 고 도 허 무 하 네 Grinding and vain in nature 웃 고 있 는 얼 굴 뒤 에 Smiling face and posture hide 울 고 있 는 마 음 있 네 A crying mind deep inside 은 빛 물 결 자 연 시 에 The nature poet of the night 잊 혀 졌 던 살 맛 찾 네 Restores me with living delight. 3. 영어 Wingdings 체 ( 보는시 ) 37

< 내용없는아름다움 > - 詩心 달 빛 에 흠 뻑 젖 은 문 자 들 의 유 희 달 빛 을 부 르 르 털 며 춤 추 는 유 령 들 별 의 향 기 로 새 어 나 오 는 바 람 의 길 별 이 떨 어 뜨 린 언 어 조 각 들 바 람 에 널 린 빨 래 같 은 바 지 랑 대 - 그 리 움 을 깁 는 다 하 늘 을 담 은 엉 성 히 짜 인 항 아 리 스 쳐 지 나 가 는 가 을 을 손 으 로 긁 어 모 아 셔 츠 안 에 욕 심 스 레 쑤 셔 넣 었 다 잎 떨 군 가 지 에 추 억 이 걸 려 파 르 르 떨 고 있 다 마 지 막 잎 새 같 이 위 태 롭 게 날 리 고 있 다 한 송 이 꽃 봉 오 리 로 피 어 나 는 나 의 환 상 잠 자 리 날 개 위 를 스 치 는 바 람 이 쓸 쓸 솔 바 람 소 리 흐 드 러 지 게 굴 러 떨 어 진 다 ( 소 나 무 는 왜 언 제 나 지 나 가 는 바 람 에 한 숨 을 쉴 까?) 늦 가 을 밤 보 슬 비 는 늙 은 암 도 둑 고 양 이 멀 리 보 이 는 희 미 한 불 빛 어 느 빨 간 스 웨 터 의 창 백 한 소 녀 눈 빛 아 름 다 움 이 다, 내 주 위 의 모 든 것 이. 38

< 숫자단위 > 동 양 과 서 양 은 위 치 가 다 른 만 큼 숫 자 개 념 이 다 르 고 십 진 법 층 계 도 다 르 다 우 리 는 공 을 네 개 씩 붙 여 묶 어 나 갔 다 서 양 은 공 을 세 개 씩 묶 어 단 위 를 정 했 다 그 러 니 萬서 부 터 는 두 쪽 진 영 의 단 위 가 삐 걱 한 다 공 이 셋 과 넷 의 공 배 수 인 열 두 개 에 가 서 야 단 위 가 만 나 고 스 물 네 개 에 가 서 또 만 난 다 ; 자 와 요 타 그 이 상 의 단 위 는 무 엇 일 까? 어 디 까 지 정 의 가 되 어 있 을 까? 우 리 는 위 로 만 갈 줄 알 았 지 아 래 미 세 세 계 의 단 위 에 는 무 관 심 했 던 것 같 다 분 의 일 이 있 지 만 고 유 의 단 어 가 없 는 듯 하 다 ( 이 관 점 은 내 무 식 의 소 치 임 을 나 중 에 알 았 다.) 동 양 은 사 물 을 크 게 보 고 사 소 한 일 에 는 신 경 을 쓰 지 않 았 나 보 다. 공 (0) 과무한대 ( ) 사이에는얼마나많은층계가있을까? 이론적으로는무한대 ( ) 만큼있겠다. SI 접 두 어 10 n 접 두 어 기 호 배 수 십 진 수 10 24 요 타 (yotta) Y 자 1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10 21 제 타 (zetta) Z 십 해 1 000 000 000 000 000 000 000 10 18 엑 사 (exa) E 백 경 1 000 000 000 000 000 000 10 15 페 타 (peta) P 천 조 1 000 000 000 000 000 10 12 테 라 (tera) T 조 1 000 000 000 000 10 9 기 가 (giga) G 십 억 1 000 000 000 10 6 메 가 (mega) M 백 만 1 000 000 10 3 킬 로 (kilo) k 천 1 000 10 2 헥 토 (hecto) h 백 100 10 1 데 카 (deca) da 십 10 10 0 일 1 10 1 데 시 (deci) d 십 분 의 일 0.1 10 2 센 티 (centi) c 백 분 의 일 0.01 10 3 밀 리 (milli) m 천 분 의 일 0.001 10 6 마 이 크 로 (micro) µ 백 만 분 의 일 0.000 001 10 9 나 노 (nano) n 십 억 분 의 일 0.000 000 001 10 12 피 코 (pico) p 일 조 분 의 일 0.000 000 000 001 10 15 펨 토 (femto) f 천 조 분 의 일 0.000 000 000 000 001 39

10 18 아토 (atto) a 백경분의일 0.000 000 000 000 000 001 10 21 젭토 (zepto) z 십해분의일 0.000 000 000 000 000 000 001 10 24 욕토 (yocto) y 일자분의일 0.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1 한자수 위키백과 0 〇, 零 1 一, 壹 2 二, 貳 3 三, 參 4 四, 肆 5 五, 伍 6 六, 陸 7 七, 柒, 漆 8 八, 捌 9 九, 玖 10 十, 拾 20 卄 30 卅 40 卌 100 百, 佰, 陌 1000 千, 阡, 仟 1052 恒河沙 10000 万, 萬 100000000 亿, 億 1000000000000 兆 10000000000000000 京 10000000000000000000 姟 10000000000000000000000 秭 10000000000000000000000000 穰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 溝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澗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正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載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極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阿僧祇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那由他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不可思議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無量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大數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無量大數 * * * * * * * * * * * * * * 한어 ( 漢語 ) 계통의수사 ( 數詞 ) 를가리키는말로, 한국에서는一 ( 일 ), 壹 ( 일 ), 二 ( 이 ), 貳 ( 이 ), 三 ( 삼 ), 參 ( 삼 ), 四 ( 사 ), 五 ( 오 ), 伍 ( 오 ), 六 ( 육 ), 七 ( 칠 ), 八 ( 팔 ), 九 ( 구 ), 十 ( 십 ), 拾 ( 십 ), 百 ( 백 ), 佰 ( 백 ), 千 ( 천 ), 仟 ( 천 ), 阡 ( 천 ), 萬 ( 만 ), 万 ( 만 ), 億 ( 억 ), 兆 ( 조 ) 등이주로쓰인다. 이밖에京 ( 경 :10 16 ), 垓 ( 해 :10 20 ), 秭 ( 자 :10 24 ), 穰 ( 양 :10 28 ), 溝 ( 구 :10 32 ), 澗 ( 간 :10 36 ), 正 ( 정 :10 40 ), 載 ( 재 :10 44 ), 極 ( 극 :10 48 ), 恒 40

河沙 ( 항하사 :10 52 ), 阿僧祇 ( 아승기 :10 56 ), 那由他 ( 나유타 :10 60 ), 不可思議 ( 불가사의 :10 64 ), 無量大數 ( 무량대수 :10 68 ) 가있다. 항하사 ( 恒河沙 ) 아승기 ( 阿僧祇 ) 나유타 ( 那由他 ) 불가사의 ( 不可思議 ) 무량대수 ( 無量大數 ) 는각각 10 56, 10 64, 10 72, 10 80, 10 88 으로보는설도있다. 소수 ( 小數 ) 의단위는한국에서는 10 분의 1(10-1 ) 은할 ( 割 ), 100 분의 1(10-2 ) 은푼 ( 分 ), 1000 분의 1(10-3 ) 은리 ( 厘 ), 10000 분의 1(10-4 ) 은모 ( 毛 ) 로표기하지만, 중국에서는각각分 ( 푼 :10-1 ), 厘 ( 리 :10-2 ), 毛 ( 모 :10-3 ), 絲 ( 사 :10-4 ) 로표기한다. 소수점 5 자리이하로는忽 ( 홀 :10-5 ), 微 ( 미 :10-6 ), 纖 ( 섬 :10-7 ), 沙 ( 사 :10-8 ), 塵 ( 진 :10-9 ), 埃 ( 애 :10-10 ), 渺 ( 묘 :10-11 ), 漠 ( 막 :10-12 ), 模糊 ( 모호 :10-13 ), 逡巡 ( 준순 :10-14 ), 須臾 ( 수유 :10-15 ), 瞬息 ( 순식 :10-16 ), 彈指 ( 탄지 :10-17 ), 刹那 ( 찰나 :10-18 ), 六德 ( 육덕 :10-19 ), 虛空 ( 허공 :10-20 ), 淸淨 ( 청정 :10-21 ) 으로표기하는데, 지금은거의사용하지않는다. 41

< 거시기산수 > 여 자 는 남 자 보 다 딱 10 이 모 자 란 다 우리끼리의이야기지만, 대부분의 111 은사실좀멍청해보이고연약한듯한 101 은실은속이강하다그래도 111 은대견하게자기의 101 을책임지려는마음은있는듯하다 ( 딴데정신팔며그렇지않은놈들도있지만, 이런놈들의배짱이부럽다.) 둘 을 합 치 면 212 오 리 두 마 리 가 새 끼 를 가 운 데 끼 고 돈 다 둘 을 곱 하 면 11211, 새 끼 들 이 양 쪽 으 로 겹 이 다 남 자 를 여 자 들 이 나 누 면 1.0990, 일 이 넘 치 는 데 여 자 를 남 자 들 이 나 누 면 0.9099, 일 이 안 된 다 ( 산 수 에 자 신 이 없 으 면 계 산 기 를 이 용 해 보 시 라.) 남자에게서여자를빼보면거시기의무게가나오는데그무게는전체의약 10% 인 10 이다그놈의 10% 가그잘난 111 의자존심을좌우하나보다거추장스러운그가운데작대기때문에신세조진 111 도많다고들었는데그놈이한번불끈하고성이나면감당을하지못한다 0(-) 이잘달래품고쓰다듬어주면눈물한번찔끔짜고는순하디순한羊 (+) 이되니 101 이한수위다. * 註 : (+ 와 - 의차이도역시작대기하나다.) 42

< 번쩍우르릉쾅 > --~~ + --~~~~~~~~~~~~~----------------- ^~~ 검 ^ ~~ ^^ ^ 은 늘 하 이 번쩍 하 - 고 갈 - - 라지 더 니천둥소 - 리또 란하. 구나.? ------- -----! --- -- -------- ------ ------------ 한요 43

< 불협화음교향곡 > 달 도 없 는 밤 먹 물 머 금 은 공 기 중 에 슬 픔 이 배 어 있 구 나 박 쥐 가 허 공 에 일 으 킨 파 도 따 라 외 로 움 이 포 복 전 진 중 이 다. 거미줄에매달린내삶의무게는몇그램이나될까? 블랙위도거미가언제나의진액을빨아먹으러올까? 광야에는승냥이가무리지어있고똬리튼아나콘다는악어의숨통을조이고있다밤의숲은생사의역사를진행중이다. 흑 사 의 눈 은 백 내 장 하 얀 불 투 명 체 였 다. 검 은 꼬 리 를 단 바 람 의 춤 이 밤, 어 느 구 석 에 서 는 누 군 가 가 죽 는 다 그 래 야 누 군 가 가 산 다. 오 늘 도 생 사 의 수 레 바 퀴 는 돌 고 현 재 이 순 간 에 도 언 젠 가 골 통 이 깨 져 죽 을 많 은 살 덩 이 들 은 세 상 모 르 고 교 미 중 이 다. 해 는 임 무 교 대 로 어 둠 의 세 력 에 게 세 상 을 맡 기 고 슬 그 머 니 지 평 선 너 머 땅 굴 속 으 로 자 리 를 피 해 준 지 가 오 래 다 지 금, 밤 의 불 협 화 음 교 향 곡 은 제 3 악 장 클 라 이 맥 스 다. 44

< 수족 > 전 면 투 명 유 리 벽 저 쪽 밝 고 깨 끗 한 전 시 실 의 바 른 편 전 시 대 에 는 수 백 개 의 바 른 손 이 진 열 돼 있 고 왼 편 진 열 장 에 는 또 수 백 개 의 왼 손 이 정 돈 되 어 있 는 데 잃 어 버 린 내 손 을 바 로 찾 으 면 팔 목 에 끼 워 주 고 만 약 틀 린 손 을 찾 으 면 영 영 손 없 이 살 아 야 한 다 니 이 런 난 감 할 데 가? 한 손 도 어 떻 게 생 겼 던 지 가 물 가 물 기 억 이 안 나 는 데 양 쪽 을 다 바 로 찾 아 야 한 다 니 평 생 같 이 살 아 온 손 의 생 김 새 를 기 억 해 내 려 고 안 간 힘 을 쓰 며 정 신 을 가 다 듬 어 보 았 지 만 진 땀 만 나 끙 끙 앓 으 며 엎 치 락 뒤 치 락 하 다 가 다 행 히 잠 이 깨 어 얼 른 어 둠 속 에 서 손 을 만 져 보 니 양 쪽 다 있 어 안 도 의 숨 을 내 쉬 며 침 대 에 서 살 짝 빠 져 나 와 더 듬 더 듬 화 장 실 문 을 찾 아 조 용 히 열 고 들 어 가 또 소 리 내 지 않 으 려 고 천 천 히 문 을 닫 고 는 스 위 치 찾 아 불 을 켜 보 니 정 말 두 손 이 다 붙 어 있 어 안 심 하 고 이 참 에 생 김 새 를 잘 기 억 해 두 려 고 뚫 어 지 게 쳐 다 보 았 더 니 두 손 이 부 끄 러 운 지 슬 그 머 니 등 뒤 로 숨 어 버 리 기 에 살 살 달 래 앞 으 로 나 오 게 한 다 음 거울 에 도 비 춰 보 고 옆 으 로 위 에 서 손 등 손 핏 줄 손 가 락 손 톱 손 마 디 손 목 왼 쪽 바 른 쪽 손 바 닥 뒤 집 어 손 금 도 이 모 저 모 를 유 심 히 관 찰 하 고 나 서 는 내 친 김 에 두 발 도 발 등 발 핏 줄 발 가 락 발 톱 발 뒤 꿈 치 복 사 뼈 발 바 닥 발 금 도 손 거울 에 비 춰 까 지 보 며 오 래 오 래 눈 사 진 을 찍 고 나 서 는 이 제 부 터 라 도 고 맙 고 귀 한 내 수 족 에 게 무 심 하 지 말 고 잘 보 살 피 고 건 사 해 야 겠 다 고 ( 누 구 말 마 따 나 우 리 가 어 디 남 이 가?) 다 짐 하 며 착 잡 한 생 각 에 숨 을 고 르 고 있 는 데 아 띠, 한 밤 중 에 거기 서 무 얼 해 요? 화 장 실 나 오 며, 아 니, 소 변. 웬 소 변 을 그 리 오 래? 플 러 시 도 안 하 고 나 와 요? 아? 다 시 화 장 실 로 빠 꾸 변 기 실 까 지 가 서 드 르 륵 문 열 고 안 으 로 들 어 가 애 꿎 은 물 통 버 튼 을 콱 눌 러 주 었 더 니 쏴 아 악. 45

< 쉼표 -2> 사람은문장부호다. '.' 는매정한사람 '!' 는피뜨거운감성파 '?' 는매사남의일에관심가지는사람 ' ' 는애매모호파 : 나 ; 는권위주의자 ( ) 는같은말되풀이하는수다쟁이 ' 는자기주장이없는우유부단파 ', ' 는쉬엄쉬엄편안한친구 그래서, 나는 ', ' 이좋다. 이왕이면나도이웃에게 ', ' 이면좋겠다. 한 편, 사 회 라 는 문 장 에 는 각 종 문 장 부 호 가 있 어 각 자 역 할 을 다 할 뿐 이 니 자 신 만 옳 다 고 우 길 일 도 아 닐 듯 하 다. 46

< 색깔논쟁 >" 원어판 " (< 색깔논쟁 >). ( ),. 47

< 색깔논쟁 > 한어번역판 1. 진 리 는 항 상 그 림 자 발 자 국 에 숨 겨있 다. 인 간 이 보 는 모 습 은 허 상 일 뿐, 빛 에 는 어 두 움 이 있 고 어 두 움 뒤 에 는 빛 이 있 다. 이 제 까 지 본, 또 지 금 보 이 는 색 깔 에 는 진 정 아 무 색 깔 도 없 다. 2. 여 의 도 골 빈 똥 배 삼 류 들 은 쩍 하 면 정 치 적 으 로 이 용 하 고, 무 식 한 하 층 계 급 백 인 우 월 주 의 자 들 은 인 종 차 별 기 준 으 로 신 봉 하 지 만, 본 질 을 따 지 고 보 면 색 깔 은 신 의 과 학 이 다. 알 아 듣 기 쉽 게 말 한 다 면 심 판 날 에 천 국 을 구 분 하 는 엄 격 한 기 준 이 다. ( 벼락복습 : 빨주노초파남보, 모두반사하면흰색, 모두흡수하면검은색, 빨간물체는빨간색을반사하고나머지는흡수.) 3. 모 든 것 남 주 는 사 람 은 마 음 이 흰 멍 청 이 흰 차 표 일 등 칸 승 객 이 다. 가 리 지 않 고 움 켜 쥐 는 사 람 은 마 음 이 검 은 도 둑 놈 먹 물 로 X 쳐 진 무 효 차 표 를 맛 빡 에 붙 이 고 지 옥 연 료 로 떨 어 질 수 밖 에 없 는 석 탄. 소유의일부라도나눠주는사람은개성있는색깔의존재각자색깔따라방을차지한다. 4.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하 늘 에 펼 쳐 진 칠 색 천 국 문 지 상 의 사 람 들 은 이 세 상 떠 날 때 차 표 색 깔 따 라 천 국 행 줄 서 기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지 상 도, 천 국 도 기 본 은 신 의 칠 색 무 지 개. 48

< 떠난간후 > 꽃 잎, 낙 하, 붉 은 장 미, 가 시, 심 장, 핏 방 울, 그 대, 지 평 선, 먼 하 늘, 기 찻 길, 바 람, 구 름, 버 림, 망 각, 죽 음, 슬 픔. 49

< 또하나의하루 > 어두움은저녁이라는물에젖은솜덩이이다. 정크메일은언제나같이겹겹이싸여있는높은콘크리트우편함구멍으로기어든다. 다른정크메일들이이미들어있다. 정크메일끼리서로볼을맞대고비빈다. 저녁이라는것을봉투에쓸어넣은후바보상자앞에모여있다가각자석관이있는방으로들어간다. 석관에누우면각조인트가느슨히풀리고뼈들이분해되고떼구르굴러흩어져, 텐션이풀리고, 달과별들은신음소리를낸다. 석관의뚜껑이닫히고빛이차단되면의식은낡은로봇을이탈해사다리를타고허공을오른다. 내집이아래내려다보인다. 바닷가검은바위절벽에붙어있는밤경치가좋은맨션이다. 집창문으로날아들어가창턱에서낚시를드리워큰괴물고기를낚는다. 여러마리를낚는다. 출렁이는바다는창문턱아래까마득히검푸르다. 다시하늘을날지만길을잃어안타깝다. 갈곳을모르겠다. 밤하늘을방황하다갑자기내일이시험이라는생각이난다. 시험준비공부는물론과목이무엇이고교과서가무엇이며교실이어디인지도모르겠다. 그래도이제껏살아왔듯어떻게든잘해결할자신이있다. 검정색이점차바래희미해지더니새소리가보이기시작하며, 여정은끝나고다시석관에흩어진뼈들로돌아온다. 뼈의조인트에기름이쳐지고크고작은장기주머니들이달리고겉에가죽이씌워진다. 밧테리를충전한다. 개솔린을채우고실탄을확인한다. 총대를찾아메고는콘크리트우편함을나선다. 오늘도전쟁이다. 무엇이승리인지모르는허수아비들의전쟁이다. 오늘은과연어떤전투가벌어질까? 어차피죽지는않을전투니요령껏잘피해다니기만하면하루의전공이낡은훈장같이쌓여지겠다. 50

< 도덕경따라살기 > " 풀어쓰기 - 파자시 " ㅅㅗㄴㅏㅁㅜㅅㅜㅍㅅㅏㅇㅣㅅㄱㅣㄹㄹㅗㄷㅏㄹㄴㅣㅁㅇㅡㄴㅇㅓㄴㅈㅔㄴㅐㄹㅕㅇㅗㅏㅊㅜㅁㅇㅡㄹㅊㅜㅁㅕㅎㅡㄹㄹㅓㅆㄱㅣㄹㄹㅐㅊㅏㄴㄹㅏㄴㅎㅏㄴㅁㅜㄹㄱㅣㄹㄴㅏㅁㄱㅕㅆㄴㅏㅁㅔㅁㅏㄹㄹㅏㅆㄷㅓㄴㅁㅏㅇㅡㅁㅇㅣㄹㄹㅏㅇㄱㅡㅇㅡㄴㄱㅕㄹㅇㅔㅈㅓㄱㅅㅣㄹㄹㅓㄹㅏ ㅇㅗㅣㄹㅗㅇㅜㄴㅇㅣㄹㅅㅏㄴㄷㅏㄴㅡㄴㄱㅔㅇㅓㄹㅕㅂㄱㅗㄷㅗㅎㅓㅁㅜㅎㅏㄴㅔㅇㅜㅅㄱㅗㅇㅣㅆㄴㅡㄴㅇㅓㄹㄱㅜㄹㄷㅜㅣㅇㅔㅇㅜㄹㄱㅗㅇㅣㅆㄴㅡㄴㅁㅏㅇㅡㅁㅇㅣㅆㄴㅔㅇㅡㄴㅂㅣㅊㅁㅜㄹㄱㅕㄹㅈㅏㅇㅕㄴㅅㅣㅇㅔㅇㅣㄹㅎㅇㅓㅂㅓㄹㅣㄴㄴㅏㄹㅡㄹㅊㅏㅈㄴㅔ < ㅎㅐㅅㅓㄹ > ㅎㅏㄴㅡㄹㅎㅕㄴㅇㅣㄴㄴㅗㅈㅏㅅㅓㄴㅅㅐㅇㅁㅜㅇㅜㅣㄹㅗㅅㅓㅅㅏㄹㄹㅏㅎㅏㄴㅔㅅㅏㄹㅏㅁㅁㅣㄷㄱㅗㅅㅏㄹㄷㅏㄱㅏㄴㅡㄴㅅㅣㄹㅁㅏㅇㅎㅏㄱㅣㅅㅣㅂㅅㅏㅇㅇㅣㄹㅅㅔㅈㅏㅇㅕㄴㄸㅏㄹㅏㅊㅜㅁㅇㅡㄹㅊㅜㅁㅕㅇㅣㅎㅏㄴㅅㅔㅅㅏㅇㅅㅏㄹㅇㅏㅂㅗㅅㅔ 51

< 세계문제해결방법 > 인 간 의 생 각 에 는 한 계 가 있 다 기 름 이 귀 하 다 니 까 가 볍 고 효 율 좋 은 자 동 차 에 만 신 경 문 제 의 근 본 해 결 책 은 모 른 다. 버릇잘못들였으니자동차는안탈수없고 원유문제근본해결책은인간을작게만드는거다! 그 러 면, 장 난 감 크 기 의 자 동 차 붕 어 먹 이 정 도 의 식 량 조 그 만 집 들 ( 땅 도 남 아 투 기 않 고 ) 기 존 무 기 들 이 너 무 무 거워 전 쟁 도 못 한 다. 세 계 는 자 원 이 남 아 돌 고 평 화 가 유 지 된 다. 신 들 의 세 계 를 볼 수 있 는 머 리 와 비 전 을 가 진 정 치 가 가 대 통 령 도 세 계 지 도 자 도 되 어 야 하 는 데. 운하보다나은프로젝트아닐까? 52

< 대선후보 > 서론 : > 믿을만한대한민국통계에의하면 > 현재일만여명의기성시인과 > 그보다몇배많은시인지망생들이 > 매달몇만편의시를생산해낸다. 본론 : > 시수요공급현황을보면 > 수요는감소추세이며공급은과잉추세다. > 시는원자재로도어느정도는유용하지만 > 남아돌아가는시자원을활용해야한다. > 우리나라에는기름이안나는데자동차는홍수다. > 시를자동차연료로변환하는방법을개발해야한다. > 서로싸우기만하는대선후보들은 > 왜이런아이디어를못낼까? > 선거공약으로내걸고국책사업으로개발하면 > 원유문제, 공해문제해결되고 > 서울시내가시향으로가득찰거다. > 금상첨화로시사업은자잿값도별로안든다. 결론 : > 오 는 대 선 은 나 라 사 랑 국 민 이 주 도 해 야 한 다. > 미 래 지 향 적 시 인 대 선 후 보 를 내 세 워 야 한 다. > 이 일 은 한 국 시 인 협 회 가 앞 장 서 야 한 다 고 본 다. 53

< 총각선생의시골하숙방 > 시간이가로수그림자틈새로살살새어나온다. 암흑과적막의홍수에온들녘이잠겼다. 하늘에는수많은바늘구멍이있어저세상불빛이새어나와방울이되어떨어진다. 젊은늑대의사랑은열기뿜어대는끈끈이주걱살을깊이깊이파고들어작은동물을먹고있다. 연분홍보리피리냄새, 여우는괴로움에뒤틀리는배꼽춤을춘다. 어스름달빛이음흉스럽게어두운하숙방을슬며시훔쳐보고있다. 여치는모든일귀찮고모르겠다는듯제노래만구슬피읊어대고멀리서는흑구렁이열차가번쩍이는눈으로암흑을가르며달리고있다. 54

< 경제대국으로가는길 > 미 니 스 커 트 와 배 꼽 티 가 현 대 문 명 과 경 제 개 발 의 결 정 적 인 원 인 이 라 는 결 론 이 다. 치 마 단 이 올 라 갈 수 록 경 제 도 올 라 간 다. 숨 김 없 는 노 출 이 시 장 경 제 다. 차 분 히 생 각 해 보 자. 치 마 단 이 길 고 배 꼽 티 가 없 었 던 옛 날 에 는 경 제 가 안 좋 았 다. 먹 고 살 기 가 어 려 웠 다. 치 마 단 이 짧 아 진 근 대 에 와 서 는 경 제 가 좋 아 지 지 않 았 나? 보 릿 고 개 가 없 어 지 지 않 았 나? 더 이 상 무 슨 증 거가 필 요 한 가? 결 과 가 보 여 주 는 데. 혹 자 는 한 국 의 근 대 경 제 개 발 을 구 로 메 가 네 쓴 한 군 인 에 게 돌 리 지 만 날 카 로 운 판 단 력 을 가 진 사 람 이 라 면 발 랄 한 젊 은 현 대 여 성 들 에 게 그 공 적 을 돌 려 야 한 다 는 데 에 이 의 가 없 을 것 이 다. 조국의젊은여성들이여! 애국하는마음으로미니스커트, 초미니스커트, 배꼽티를추운겨울에도착용해주기바란다. 애국이따로없다. 경제대국의꿈을향해나라를위해희생해주기를바란다. 초미니, 배꼽티만세! 55

< 시원고청탁 > 제 목 을 입 력 한 후 감 성 을 3 낯 설 기, 텐 션 은 각 2 상 징 과 은 유 는 3 운 율 은 1 철 학 4 압 축 2 재 미 는 제 일 높 은 5 로 맞 추 고 색 깔 에 자 신 의 이 름 길 이 는 중 에 돌 리 고 는 시 작 버 튼 을 눌 렀 다. 중 얼 거리 는 소 리 가 한 참 나 더 니 기 계 가 종 이 한 장 을 내 뱉 는 다. 맞 춤 형 시 가 나 왔 다! 인 스 턴 트 시 제 작 기 를 최 신 형 으 로 구 입 했 다. 속 도 는 5 분 마 다 한 장 씩 내 년 모 델 은 1 분 이 면 한 장 나 올 수 있 단 다. 고민하는시인들을위해언젠가는이런기계가나옴직도한데... 56

< 가라평론기 > 시습작생들의희소식 발명가협회지최신호에의하면 PC 에장착하는시평론기소프트웨어가출시되었다는소식이다. 가격이만만치않은데도며칠전부터시인되기를지망하는젊은이들이길거리에천막치고며칠밤줄을서서기다렸다. 옆집젊은이가가까스로구한기계를구경했다. 시제목을입력하면연관된영상이화면에비치는데이를보며시를타자해넣으면 당신의점수는? 이라고나온다. 버튼을클릭하면잠시후점수가화면에나온다. 일 년 후 에 나 올 새 버 젼 에 는 시 평 도 함 께 화 면 에 뜬 다 고 한 다. 같 은 제 목 으 로 반 복 해 고 쳐 쓰 다 보 면 점 수 를 향 상 할 수 있 다 고 자 신 있 게 광 고 한 다. 유 명 시 인 들 의 작 품 을 넣 어 보 았 더 니 의 외 로 점 수 가 낮 았 다. 시 인 의 이 름 은 입 력 되 지 않 기 때 문 이 란 다. 평론가협회에서는정부에이제품을불법화하라고로비스트를통해상당한압력을넣고있다고한다. 기계가불법화되기전에한대를손에넣어야하는데. 57

< 양자역학 -1> (Quantum Mechanics-1) 미립자세계에서어떤입자의위치를알게되면그운동에너지는정확히알수없고다만확률적으로추론할수밖에없다네. 시 의 세 계 에 서 어 떤 사 물 을 보 고 기 술 하 였 다 면 양 자 역 학 적 으 로 볼 때 사 물 은 이 미 기 술 된 그 사 물 이 아 니 라 네. 파 악 했 다 고 생 각 하 는 순 간 그 것 은 이 미 변 해 버 린 거지. 알 고 보 면 2,600 년 전 동 양 철 학 에 도 같 은 이 야 기 가 있 다 네. 도 가 도 비 상 도 ( 道可道非常道 ) 명 가 명 비 상 명 ( 名可名非常名 ). 이세상에서확실한것은아무것도없다네. 죽음과세금빼고는. 58

< 염화나트륨 > 성 질 고 약 한 물 렁 금 속 나 트 륨 (Na) 은 물 에 서 펄 펄 끓 다 가 불 꽃 을 튀 기 며 폭 발 한 다 생명의숨통을끊는기체염소 (Cl) 는전쟁터에서독가스로사용되었다 둘다고약한성질을지니고있는데합치면염화나트륨 (NaCl) 그리도유순하고유용할수가없다체액에 0.7% 정도들어있지않으면귀중한생명도유지하기어렵게된다음식에맛을내며, 부패를방지하고공업용으로도광범위하게쓰인다 해 가 되 는 인 자 들 을 결 합 하 여 유 용 한 구 성 원 으 로 변 환 시 킨 기 적 의 소 금 말 없 이 보 여 주 는 화 목 의 진 리 우 리 모 두 본 받 아 야 할 인 생 철 학. 너희속에소금을두고서로화목하라하시니라. * * 註 : 마가복음성경말씀 59

< 물질의제 4 상태를아시나요?> 아시다시피, 물질은저온에서는고체상태 (state) 를유지하고열에너지가가해져온도가오름에따라액체, 기체형태로변하지요. 기체에더많은에너지가가해지면이온핵과자유전자로이루어진입자들의집합체, 플라스마가되며이를물질의제 4 상태라고도한답니다. 사람은어떤형태를거쳐갈까요? 기체같이가볍고발랄하던유년기가지나면, 액체처럼유연한소년 / 청년기를거쳐고체화되어가는장년기를지나몸과마음이굳어진고체노년기가되지않나요? 그것으로일생의변화가끝난다면너무나도허무하지않겠습니까? 역반응을한번시도해보면어떨까요? 고체같은굳은의식에사랑이라는에너지를가해액체같이유연히흐르도록하고기체같이가벼운마음이되어사물과주위를이해하게된다면어떨까요? 한걸음더나아가서플라스마같이고유의빛을발하게되면인생도그렇게허무하지는않겠지요? 주위를둘러보시지요. 형광등도, 네온사인도, PDP TV 화면도 (PDP: Plasma Display Panel), 번개도, 오로라도자신의고유한빛을찬란하게발산하는플라스마가아닙니까? 당신도할수있습니다. 사랑이라는무한에너지를이용해마음가짐을플라스마까지승화시켜보시지요. 그래서, 잠재하고있는고유의아름다운빛으로주위를밝히며살아간다면얼마나보람되며좋겠습니까? 60

< 인공눈깔 > 멀리저편은미지의여인같아항상궁금하다조금씩이라도알아간다는것은마치그고운여인을더듬으며옷을한꺼풀씩벗겨가는것같은짜릿한흥분이다. 우 주 를 몰 카 하 려 고 인 공 눈 깔 을 하 늘 높 이 띄 워 올 렸 다. 우 주 선 이 갈 수 있 는 최 대 높 이 370 마 일 상 공 에 서 40 피 트 길 이, 2 만 파 운 드 의 인 공 눈 깔 이 시 속 17,500 마 일 속 도 로 지 구 를 하 루 에 16 번 돌 고 있 다. 추 상 화 같 은 찬 란 한 예 술 사 진 들 우 주 의 옷 을 한 꺼 풀 씩 벗 기 고 있 다. 별 들 의 나 체 를 본 다. 그 들 의 탄 생 과 죽 음 을 본 다. 별들의사생활을훔쳐보는눈깔하나값이무려 15 억불. 허블이라부르는우주관측눈깔. 내눈깔의가치도그와못지않다. 그리고내것은두개다진짜다! 61

< 난관은축복이니 > 사랑하는아들아, 또따분한설교나한다고생각할지모르지만그래도조금만참고끝까지들어주기바란다. 네게물질적재산을물려줄처지가못되니정신적재산이라도내놓아야하지않겠니? 물론받고안받고는전적으로네게달려있다는것을잘안다. 그 나 저 나 이 제 본 론 이 나 이 야 기 하 자. 나 이 가 들 다 보 니 쓸 데 없 이 서 론 이 길 어 지 는 구 나. 사 과 가 나 무 에 달 려 있 을 때 는 그 저 보 기 에 좋 은 위 치 에 너 지 떨 어 지 며 운 동 에 너 지 로 전 환 되 며 아 이 잭 에 게 중 력 이 라 는 세 기 의 발 견 을 주 었 다. 막 힘 없 이 흐 르 는 물 은 에 너 지 를 저 축 하 지 않 고 제 멋 대 로 거침 없 이 흘 러 어 느 순 간 폭 포 라 는 장 관 도 이 루 지 만, 자 유 로 운 흐 름 이 멈 추 어 진 물 은 발 전 기 터 빈 을 돌 리 기 위 해 잠 시 동 안 댐 에 갇 히 게 되 나 니, 앞 뒤 로 꽉 막 힌 듯 한 어 려 운 현 실 은 낭 비 하 던 위 치 에 너 지 를 축 적 하 여 유 용 한 운 동 에 너 지 로 변 환 하 기 위 한 잠 시 거쳐 가 야 하 는 과 정, 더 큰 축 복 을 위 한 준 비 일 뿐 이 니 절 대 로 낙 심 하 지 말 고, 오 히 려 감 사 한 마 음 으 로 풀 릴 때 를 준 비 하 거라. 물 흐 르 는 듯 한 삶 만 이 최 상 이 아 닐 것 이 니 아 들 아, 마 음 을 가 다 듬 어 순 탄 함 을 경 계 하 며 어 려 운 때 를 기 쁘 게 맞 이 하 여 라. 항 상 깨 어 있 어 방 종 하 지 말 고 네 가 유 용 하 고 올 바 른 일 에 쓰 이 도 록 겸 손 히 신 께 간 구 기 도 를 드 리 도 록 하 여 라. 뻔 하 고 숨 통 막 히 는 잔 소 리 가 좀 길 어 졌 구 나. 가 난 한 애 비 가 되 어 미 안 하 다. 그 러 나, 사 랑 에 는 가 난 하 고 싶 지 않 구 나. 62

< 세상은밝단다 > - 사랑하는아들에게 - 아들아, 내물리학강의를좀들어보렴. 전자장파의세계에서감마선의파장은 0.1 앵스트롬범위그보다 100 배긴엑스레이는 10 앵스트롬범위그보다 100 배긴자외선은 0.1 마이크론범위그보다 100 배긴적외선은 10 마이크론범위그보다 1,000 배긴마이크로웨이브는 1 센티미터범위그보다 100 배내지 100,000 배긴라디오파는 1 미터부터 1 킬로미터정도. ( 졸지말아라. 오늘물리학강의는이것으로끝이다.) 이런파들이전우주공간에차있는데우리가볼수있는가시광선은자외선과적외선틈에낀 0.4 부터 0.75 마이크론정도전폭의 100 조분의일도안되는극히좁고도좁은범위. 어둡다는것은우리가볼수있는가시광선범위의파장이없어눈이무용지물이되었다는뜻이지빛이없다는이야기는아니다. 사랑하는아들아. 세상은너를위해항상밝게빛나고있단다. 절대로어둡다고절망하지마라. 그렇게보일뿐이니모든일에밝은희망을가지거라. 눈으로볼수없으면마음으로보도록하거라. 제한된눈에만의지한다면과연얼마나진리를볼수있단말이냐? 註 : 앵스트롬 : 1 미터의 10 억분의 1 마이크론 : 1 미터의백만분의 1 쎈티미터 : 1 미터의백분의 1 킬로미터 : 1,000 미터 63

< 마음가짐에따라 > 산 소 (O) 와 수 소 (H) 가 기 체 개 성 을 버 리 고 합 쳐 하 나 가 되 면 생 명 의 액 체 인 물 (H 2O) 이 되 고 산소 (O) 와탄소 (C) 가각기제멋대로결합하려다보면죽음의가스인일산화탄소 (CO) 가된다. 당 신 과 나 는 서 로 에 게 수 소 인 가? 탄 소 인 가? 우 리 들 의 관 계 는 생 명 의 액 체 인 가? 아 니 면 죽 음 의 가 스 인 가? 64

< 사람색깔 > 빨 주 노 초 파 남 보 하 늘 위 에 펼 쳐 진 칠 색 무 지 개. 모 든 색 을 반 사 하 면 흰 색 모 든 색 을 흡 수 하 면 검 은 색 빨 간 색 물 체 는 빨 간 색 만 반 사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모 든 것 을 남 에 게 주 는 사 람 은 마 음 이 흰 사 람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모 든 것 을 혼 자 차 지 하 면 마 음 이 검 은 사 람 일부만이라도주면색깔이있는사람 땅위의사람들도빨주노초파남보. 65

< 통분 > 딴 지 구 에 살 고 있 어 요. 당 신 은 나 보 고 분 통 터 지 게 통 분 할 말 만 한 다 지 만, 속마음대화가오가려면공통분모가있어야하지않겠어요? 그래야, 더할수도덜할수도있지않아요? 당 신 은 내 처 지 에 나 는 당 신 처 지 에 서 보 고 우 리 공 통 분 모 를 구 해 보 도 록 하 지 요. 최 대 공 약 수 를 찾 아 최 소 공 배 수 로 통 분 ( 通分 ) 해 요. 우리마음트고살면안될까요? 언제까지나서로이렇게딴지구에서살수는없지않아요? 사랑하는바보당신아. 66

< 한여름밤의꿈 > 빛을뿜어내는붉은암흑속에서곤충인간은백개의지네다리를달고짝짝이더듬이로땅속을헤엄쳐날고있다가, 땅위로솟구쳐올라집게로하늘을물어낚아채니하늘이기둥뽑힌천막같이풀썩주저앉더라. 무너진하늘밖은공허한안티블랙홀, 완전히검은빔, 무. 하늘천막안에떠있던구름은먼지가되어사방으로보송보송날리고시간은바람을몰고일직선커브로잽싸게줄행랑을놓고세월은인간이만들어세운神이라는중력의힘에끌려자석같이미리내밑으로굴러발바닥에찰싹달라붙어있더라. 바다가지구의항문으로몽땅빨려들어가골짜기가되고태산이천만개나가라앉고썩어문드러졌던육신과동물들과초목이무덤에서일어나중중모리춤사위, 불협화음합창을하며일렬종대로수폭불꽃놀이축제를벌이더라. 천지는폭약냄새로귀가먹먹하고천둥소리에코가뻥뚫리는데, 꽃씨하나가땅에서튀어나와수억의굼벵이를폭발시키더니그굼벵이들은잠자리등에업혀무너진하늘장막을뚫고하늘그림자속으로날아가더라. 물이빠진골짜기에서는물고기들이말을타고세눈박이외발사람들을사냥하고있고천지는혼돈이라는질서속에굉음만정적으로남아있더라. 모두가할렐루야찬양하며손들고환호하는데지나간희망의새아침을맞으며, 과거가미래로변하는엄숙한시작이또하나의순간적인영겁의끝이더라. 어파컬립스 ( 세상의종말 ) 계시의예언이뜨거운눈속을뚫고월계수로우뚝떨어졌다. $* A3F 년 D 월 21 일천왕요일, 한외로운영혼의여름밤꿈은그렇게깊어만갔다. 註 : *:16 진법 ($) 의 A3F 년 D 월 21 일은 2367 년 13 월 33 일 (10 진법 ), 천왕요일은토 ( 星 ) 요일다음. 67

<0.7% 살빼기 > 중심부온도 1,500 만, 압력 30 억기압 (atm) 에서수소원자핵의熱核融合反應으로양성자 4 개가헬륨의원자핵으로뭉치고이때질량의 0.7 % 가소실하여태양의방대한에너지로바뀐다. 사람도넷이똘똘뭉쳐자존심질량을 0.7% 만줄여도방대한역량을발휘못할일이없을거다 건 강 에 좋 다 는 몸 무 게 줄 이 기 도 자 존 심 줄 이 기 만 큼 이 나 힘 들 어 보 인 다 자 꾸 늘 어 나 는 허 리 싸 이 즈. 68

< 멍청한사람들은나를그라고부르지. 내가몸소삶의철학을보여주어도알아듣지못해답답해.> 내가너무가볍고촐랑거린다고? 수소 (H) 라는놈은나보다더가볍고성질이고약해잘못건드리면폭발하지그경솔한놈이둘이합쳐야내가될수있는데, 말하자면그놈은내반쪽만한놈이지. 난누구와도문제를일으키지않고항상독신으로홀로있기를좋아해세상이춥다고얼어붙지도않고항상가벼운마음으로살아가지안정된몸과마음으로살아가니, 누구와찰떡궁합으로달라붙지도않지만, 또한성품이유순해서누구와도원수지며지내는일도없어. 내몸이외부에너지로흥분되면나는핑크빛을발하지. 마음은항상핑크무드니까. 하늘을날고싶으면비행선이라는것으로나를붙잡아보라고. 은둔자의가벼운내마음. 내본향은우주내친척수소라는놈다음으로많은 (24%) 은하계원소지. 내이름은그리스어로태양을뜻하는말헬리오스 (Helios) 에서유래했는데원래내본향이태양이거든. 태고의조상은빅뱅이지만, 태양에서수소라는놈이나를동경해둘이합쳐나로변하지. 그저가볍고유쾌하게아무하고도말썽부리지않고해를주지않으니사람들이나를태양의자손, 만물의근원헬리오스에서따와 그 (He) 라고부르는것같아나는내이름을좋은의미로받아들이고있지고체중에는금이내성질을닮았어그래서나를기체금이라고도할수있지. 그놈과는부피당값에차이가있지만, 값이야멍청한인간들이제멋대로매긴거니내가상관할일이아니고관심사도아니고. 69

< 용접 > 용접헬멧을쓰고불꽃을튀긴다용접봉으로부터의전기아크로딱딱하고뻣뻣하든용접부위가녹는다맞닿은두물체는자존심을죽이고흐물흐물액체가되어합친후서서히유용한새모습으로변모된다 하 나 로 합 치 려 면 맞 닿 는 부 분 에 서 서 로 가 뜨 겁 게 자 신 을 녹 이 고 하 나 로 섞 이 는 과 정 이 필 요 둘 이 녹 지 않 고 맞 닿 아 보 았 자 말 짱 헛 것 부 부 도 인 간 관 계 도 정 치 적 협 상 도 말 없 이 몸 으 로 실 천 하 는 용 접 의 지 혜 를 생 각 해 본 다. 70

< 낙원 > 생 명 의 조 건 은 공 기 라 는 기 체 와 물 이 라 는 액 체 그 들 을 유 지 할 수 있 는 적 정 온 도 그온도는태양으로부터 ( 내부온도 1,500 만도 C 표면온도 6,000 도지구의 130 만배크기의원자로로부터 ) 1 억 5 천만킬로미터떨어진거리에서가능하다. 생명의근원태양과는불가근불가원의균형잡힌관계를유지해야한다. 행성중금성도화성도아닌지구만이생명의온도지대푸른지구는확률을거부하고중용을유지한생명의낙원이다. 천 국 낙 원 은 우 주 어 디 에 있 지 않 고 지 금 발 딛 고 서 있 는 바 로 이 땅 이 다. 해 가 뜨 고 달 과 별 이 있 으 며 나 무 와 풀 이 있 고 꽃 과 나 비 가 있 다. 환 상 적 인 저 녁 놀 에 빗 겨새 들 도 난 다. 사 랑 하 는 사 람 들 과 함 께 하 는 이 곳 이 낙 원 이 아 니 면 과 연 어 디 랴? 71

< 양자역학 -2> 한 시 상 을 생 각 해 냈 을 때 그 시 상 은 이 미 본 래 의 시 상 이 아 니 라 네. 우 주 의 모 든 것 들 이 부 끄 럼 타 는 새 색 시 같 아 자 세 히 들 여 다 보 려 고 하 면 본 체 를 감 추 고 숨 어 버 리 거든. 우 리 는 불 확 정 세 계 에 서 불 확 정 사 물 에 대 하 여 불 확 정 논 리 로 불 확 정 결 론 에 도 달 하 여 불 확 정 논 쟁 을 하 며 불 확 정 승 리 를 거두 었 다 고 좋 아 하 지. 그 리 고 는 또 다 른 불 확 정 세 계 로 빠 져 들 어 가 지. 그 러 니 양 자 역 학 의 불 확 정 성 * 을 말 하 는 이 논 리 도 불 확 정 한 것 일 수 밖 에. * 註 : 입자의위치 x 와운동량 p 는동시에확정된값을가질수없고, 쌍방의불확정성 Δx 와 Δp 가 ΔxΔp h/2π (h 는플랑크상수 ) 에의해서로제약되어, 입자의위치를정하려고하면운동량이확정되지않고, 운동량을정확히측정하려하면위치가불확정해진다는양자역학의한원리. 72

< 情 -1> 물 과 적 정 온 도 가 생 명 체 를 유 지 케 하 지 요. 그 적 정 온 도 에 서 는 물 이 액 체 상 태 로 흐 를 수 있 거든 요. 그리운사람들사이에흐르는물은정 ( 情 ) 이라고하지요. 사하라사막과같이증발되지않고시베리아벌판과같이얼어붙지도않도록마음의온도가온화해야겠지요. 조 금 만 해 도 못 참 고 펄 펄 끓 는 성 질 언 제 나 차 디 찬 냉 혈 동 물 같 은 태 도 정 이 메 마 른 사 람 들 은 살 아 있 어 도 생 명 없 는 허 수 아 비 같 아 요. 73

< 지구천국 > 너 무 뜨 거운 금 성 도 너 무 찬 화 성 도 아 닌 적 당 온 도 의 지 구 만 이 생 명 체 행 성 태 양 과 의 거리 1 억 5 천 만 킬 로 미 터 에 서 지 구 의 물 은 액 체 지 구 의 공 기 는 기 체 태 양 과 는 불 가 근 불 가 원 관 계 로 생 명 의 기 체 와 생 명 의 액 체 가 동 시 에 존 재 하 는 낙 원 아! 아 름 다 운 우 리 의 푸 른 별 지 구! 74

< 인간기하학 > 두선이서로만난후각기제방향으로뻗어나가면각을이루는교차선이고, 두선이나란히뻗어가며영원히교차하지않으면평행선이며, 두선이같은위치에서같은방향으로뻗어간다면동일선이지요. 두 인 간 이 한 때 뜨 거운 사 랑 을 했 지 만 후 에 각 기 제 길 을 가 고 있 으 면 교 차 선 인 생. 두 인 간 이 서 로 간 격 을 두 고 한 평 생 을 미 지 근 하 게 살 아 가 면 평 행 선 인 생. 두 인 간 이 조 건 없 이 포 용 해 서 한 평 생 을 포 개 져 살 아 간 다 면 동 일 선 인 생. 당 신 과 나 는 어 떤 인 생 을 원 하 고 있 나 요? 75

< 상태보존의법칙 > 부 자 는 부 하 게 되 는 책 을 읽 고 군 자 는 예 의 와 도 덕 에 대 한 글 을 읽 고 선 한 사 람 은 선 하 게 살 라 는 글 을 읽 고 좋 은 시 를 쓰 는 시 인 은 시 에 대 한 글 을 읽 고 배 우 지 만 정 작 이 런 지 식 이 필 요 한 사 람 들 은 유 용 한 글 이 나 지 식 을 구 하 거나 배 울 생 각 을 하 지 않 는 구 나 이 상 반 되 는 딜 레 마, 패 러 독 스 가 기 존 상 태 와 현 상 을 계 속 유 지 해 나 가 도 록 하 나 보 다 그 래 서 향 상 하 기 란 어 려 운 가 보 다. 뉴턴의법칙은외부로부터힘이가해지지않는한물질은현상태를계속유지하려고한다는데, 이법칙은인간에게도적용되는구나 고 로, 현 상 태 에 머 무 는 사 람 은 뉴 턴 법 칙 에 따 르 면 물 질 임 이 틀 림 없 다 하 기 야, 좀 잘 났 다 는 인 간 도 별 수 는 없 지 만. 76

< 궁금증 > 척, 피 트, 미 터 평, 에 이 커, 제 곱 미 터 되, 갤 런, 리 터 근, 온 스, 그 램 원, 루 피, 위 안, 엔, 유 로, 달 러 지 역 에 따 라 단 위 가 각 양 각 색 이 다. 화씨, 섭씨, 켈빈 ( 절대온도 ) 서양에는일찍이온도단위가있었는데동양의온도단위는무엇이었나궁금하다동양에는과학적현상을수량화하는단위가거의없다. 초, 분, 시, 일, 월, 년 동 서 양 에 음 력, 양 력 이 있 고 하 루 의 때 를 지 칭 하 는 언 어 가 다 르 지 만, 시 간 단 위 는 전 세 계 를 통 해 균 일 하 다 인 종 의 키, 몸 무 게 가 달 라 크 기 를 재 는 기 본 단 위 가 다 르 지 만 시 간 은 어 디 서 나 동 등 하 게 흘 러 ( 하 루 길 이 가 같 아 서?) 시 간 단 위 는 같 은 가 보 다. 갑 자 기 단 위 에 대 한 의 문 이 생 겼 으 니 오 늘 도 일 찍 잠 자 리 에 들 기 는 글 렀 다. 몰 라 도 될 일 에 어 찌 하 여 마 음 을 빼 앗 기 는 고? 단 위 가 다 르 지 만 세 상 은 잘 돌 아 가 고 다 알 지 못 해 도 잘 살 아 갈 수 있 으 니 이 런 골 치 아 픈 일 에 는 신 경 을 끄 고 살 면 어 떨 까? 77

< 고체공간 > 기 체, 액 체, 고 체 중 고 체 가 가 장 속 이 찬 물 체 의 형 태 원 자 간 의 간 격 이 상 대 적 으 로 좁 다. 원 자 는 양 성 자 와 중 성 자 로 된 원 자 핵 과 원 자 핵 의 주 위 를 도 는 전 자 로 된 물 체 의 기 본 단 위 ( 더 세 분 된 입 자 가 있 지 만 ) 원자가지름 100 미터경기장이라면원자핵은그중앙에위치한한톨의깨알전자는깨알티눈의 1,800 분의 1 꽉 찬 고 체 라 는 것 이 실 상 은 대 부 분 비 어 있 는 공 간 우 리 도 이 와 같 아 알 고 보 면 다 비 어 있 는 無다. 많 이 알 고 속 이 찼 다 고 으 쓱 대 보 았 자 뭐 가 그 리 다 를 까? ' 고 체 공 간 ' 이 라 는 새 단 어 를 주 조 한 다. 꽉 찬 고 체 로 착 각 되 는 공 간 이 라 고 나 할 까? 우 리 의 삶 이 라 는 것 이 어 차 피 공 허 한 실 존 이 아 니 던 가? 78

< 물의道 > 물 은 더 울 때 뿌 리 면 주 위 를 시 원 하 게 하 지 만 추 을 때 뿌 리 면 따 뜻 하 게 한 다 물 의 잠 열 *(latent heat) 이 라 는 특 성 은 뜨 거울 때 는 기 화 하 며 열 을 흡 수 주 위 를 식 혀 주 고 찰 때 는 얼 음 이 되 며 열 을 방 출 주 위 를 덥 혀 준 다. 부 가 풍 성 한 더 운 곳 에 서 부 를 잔 뜩 품 고 있 다 가 가 난 한 추 운 곳 에 서 그 열 을 풀 줄 아 는 물 같 은 사 람 이 될 수 있 으 면 좋 겠 다 잠 열 의 도 를 지 닌 이 런 여 유 있 는 사 람 은 때 에 따 라 이 웃 을 위 해 고 체 얼 음 이 되 어 유 동 성 과 자 유 를 희 생 할 줄 아 는 도 의 선 인 이 다. 물의잠열 (latent heat): 상온 20 의물 1g 이 100 로변하는데는 80 cal의열 ( 현열 ) 을흡수하고, 100 의물 1g 이 100 의수증기로변하는데는 538.8 cal의열 ( 잠열 ) 을흡수한다. 반대로 2 0 의물 1g 이 0 로되었다가어는데는 20cal 의현열과 80cal 의잠열, 합 100cal 의열을방출한다. 그래서한파가몰려오면 sprinkler 로물을뿌려식물을 freeze burn 으로부터보호한다. 79

< 영혼의질량 > 생명체가죽더라도구성성분이다른형태로변할뿐열역학제일법칙에의해전체질량과에너지의합은변함없고소멸하지않는다 늙 어 가 며 에 너 지 ( 氣 ) 가 방 출 되 어 점 점 쓸 모 가 줄 어 들 면 열 역 학 제 이 법 칙 에 의 해 엔 트 로 피 가 증 가 하 고 가 역 반 응 이 불 가 능 하 여 다 시 젊 어 질 수 는 없 다 죽어도소멸하지는않지만형태가변한후에는원상태로돌아갈수없다는진리무소불위의진시황은열역학법칙을몰랐던것일뿐 다 시 돌 아 오 지 않 을 젊 음 이 여 섭 섭 하 게 대 하 지 않 을 테 니 오 래 오 래 내 게 머 물 러 있 어 라 그 런 데 한 가 지 질 문! 아 인 슈 타 인 의 E=mc 2 에 의 한 다 면 영 혼 은 에 너 지 이 며 또 한 질 량 인 가? 그 렇 다 면 수 치 로 얼 마 나 되 나? 80

< 중화반응 > 쇳덩이도녹이는강산염산 (HCl) 과살을태우는강염기수산화나트륨 (NaOH) 공격적으로고약한두물질을섞으면중화반응 * 을일으켜온순하고무해한소금물이된다 왜인간들은생각이조금다른두개인이나집단이만나면죽고살기로싸우고난폭해지기만할까? 중화반응이라는것일으켜보면안될까? 혹, 중화반응이라는말이외골수인간사전에는애초없는지도모르겠다. * 이시에서의중화반응은 ; HCl + NaOH à H 2O + NaCl 81

< 환상현실 - 흐르는얼음 > 참 으 로 오 랜 잠 에 빠 졌 었 어. 너 무 오 래 잤 는 지 이 제 는 눈 이 퇴 화 되 어 떠 지 지 도 않 네. 입 었 던 털 가 죽 옷 걸 친 채 로 2 만 년 정 도 를 잔 것 같 아. Mountain Goat 를 사 냥 하 다 가 절 벽 에 서 추 락, 눈 더 미 에 파 묻 혀 세 상 모 르 고 한 잠 자 고 나 니 바 다 까 지 내 려 왔 고 아 무 도 몰 라 주 는 한 밤, 내 집 은 빙 하 에 서 쩍 갈 라 져 바 다 로 떨 어 졌 지. 굉 음 과 함 께 아 찔 한 스 릴, 그 렇 게 종 착 역 에 도 착 했 지 만 아 무 도 알 아 주 지 않 았 지. 푸른얼음에갇혀잘냉동보관된내몸을누가발견하면떼돈을벌수있을텐데. 바다속에있으니가끔빙하보러오는크루즈관광객들도나를알아볼수가없겠지? 빙산이차츰녹아서내가바다속겉으로나타나니까바다표범이웬가죽넝마가걸려있나신기해하다가나는빙산에서떨어져나가펄이깔린캄캄한깊은바다밑창으로천천히가라앉았어. 암흑의펄침대에누웠더니심해뱀장어가와서얼굴에키스하고는미친듯이뜯어먹기시작하데. 뜯어먹히면서얼었던신경이되살아나온몸이짜릿했어. 근데, 그녀석들은 2 만년숙성된진품을알기나하고처먹을까? 몇십년묵힌비싼스카치보다훨씬더오래숙성된나를그병신들은음미하지도못했을거야. 그저걸신들어배채우기에급해서. 이왕이면즐기며천천히먹으면품위있고얼마나좋아? 2 만년전에산악염소를잡아먹고살다가 2 만년후에는뱀장어에게먹히는군. 바다쓰레기가되어바닥청소부에게먹히는나를보는기분이참묘하네. ***** 갑자기주위모두가이리도낯설게보이는지? 옆에서있는관광객들, 크루즈쉽, 난간, 앞에보이는빙하, 나라는존재. 지금내눈앞에서벌어지는일들이환상인가? 현실인가? 아니면환상적현실? 어떤야심찬젊은감독이찍는비디오의한장면을비켜서서보는것같기도하고, 그래, 세상일다그런거지. 뭐. 얼음이흐르듯그렇게서서히흘러가다깜빡하기도하고, 천체가우주공간에서돌듯우리도돌고도는거야. 육신도, 정신도, 영혼도, 돌고또돌고. 무엇이현실이고무엇이환상이란말인가? 실상이고허상인가? 삶과죽음? 그리고또뭐? 82

< 장마타는회사원 > 젠 장, 누 가 죽 었 나 보 다. 하 늘 이 째 지 게 운 다. 칩 칩 하 게 구 성 진 노 래 가 계 속 내 리 고 있 고 끈 적 거리 는 네 온 주 황 색 이 길 에 드 러 누 워 있 다. 도 시 는 늘 어 선 교 회 의 십 자 가 로 거듭 날 것 이 다. 너 희 들 아, 씻 긴 거리 에 서 잘 살 아 보 아 라. 출퇴근뱀구멍으로기어들어가면기분좋게가을이열려있다. 뱀굴에서나오는길아줌마, 아저씨궁둥이만쳐다보며층계를오른다. 도시오케스트라의고함은현대불협화음오늘이알을싸고내일을날려버린다. 구운오징어처럼오그라들었던오늘기분도그러니소주와나맞짱떠보자. 웬수친구놈들보다는포장마차주모가만만하다. 가끔의발작은정상. 발작에는술이약이다. 오늘, 어떤재수좋은놈이나한테걸려욕지거리애정표현을선물로받을거다. 오늘하루도찜쪄먹었으니내일은내일구워먹기로하자. 짜증이라는간헐적삶의환희에이저녁저주스럽게기분짱이다. 83

< 소금쟁이 > 미끄러지듯흐르는잔잔한물웅덩이소금쟁이한마리파문을그린다. 조그만동그라미수없이퍼져가다풀잎에닿기전흔적없이사라진다. 물위를걷는긴다리아저씨그작은머리로놀라운기적을? 세 월 흐 름 위 에 초 연 히 뜰 수 있 는 불 가 능 을 꿈 꾸 는 외 톨 이 괴 짜. 소 금 쟁 이 처 럼 소 금 쟁 이 같 이. ----------------------------------------- < 소금쟁이상대성원리 > 소 금 쟁 이 는 일 반 상 대 성 원 리 를 몇 백 만 년 전 부 터 그 의 발 밑 에 서 보 여 주 고 있 었 다. 긴다리의발바닥물표면이표면장력으로휘듯이물체주위에서시공간이움푹패여곡률로휜다는것 과학적진리를보여주어도깨닫지못하는눈뜬장님들한천재가불과구십년전에야겨우찾아낸과학적이론. 누가과연만물의영장이란말이냐? ** 시작노트 : 같은사물을다른두관점에서본쌍으로읽는실험시입니다. 두시가한편인 ' 짝시 ' 입니다. 같은결론을두눈으로보는 " 입체 " 적효과를시도한다고나할까요? 왼쪽감성눈과바른쪽이성눈. - 아직은아이디어단계에지나지않습니다. " 난해성 " 으로 " 따분한 " 단조로움을탈피하려는시도보다는새로운형식으로다양성과시구장을넓힐수있을까해서요. 84

< 때가온다 > 겉때깔만좋은금배지야! 지금이어느때라고때때로나열리는국회에서떼거리로동료를때리고기물을부수어여의도에때를묻히고야단들이냐? 정 신 차 리 고 때 맞 추 어 절 간 에 나 가 서 그 깡 패 때 를 벗 어 버 리 고 마 음 에 낀 욕 심 의 때 도 말 끔 히 씻 어 버 릴 때 인 것 을 알 도 록 해 라. 안 하 무 인 이 다 가 덜 컥 때 들 어 가 지 않 도 록 각 별 히 근 신 할 때 이 니 라. 언젠가는심판의때가올지니그때는온국민이때때옷에때가절은돼지들은때 * 에무더기로쳐넣고사정없이때려잡을것이로다. 제발발톱의때만도못하게굴지말아라. *: 교도소의속어때가다 = 잡혀가다. 85

< 인간화학 > 화학세계에서는원소들도사람같아서서로죽고못살아하나가되기도하고마땅치않으면화학분해되어헤어지기도한다. 산소 (O) 가기체상태이기를고집하지않고기꺼이자신을내주어수소 (H) 와결합하면전혀다른형태인생명액체물 (H2O) 이되고, 산소가기체상태를끝까지고집하며탄소 (C) 와자존심대결로잘못결합하면독성가스인일산화탄소 (CO) 가된다. 우 연 이 아 닌 우 리 의 만 남 은 산 소 와 수 소 의 축 복 된 결 합 으 로 이 웃 과 주 위 에 도 움 이 되 기 를 바 라 지 만, 혹산소와탄소의만남이라면사랑으로완전연소되어 CO2 가되던지, 불완전한결합으로유독가스 (CO) 가되는경우에는선한수증기 (H2O) 의도움으로 CO2 와 H2 로변화되던지, 그것도안된다면, 이혼이라는고온으로분해되어헤어지는수밖에. 그 렇 고 보 니, 사 람 들 의 세 계 나 화 학 원 소 들 의 세 계 나 Chemistry 가 맞 아 야 만 사 가 잘 풀 리 게 되 는 가 보 다 *. 시작노트 : * 남녀간에서로끌리지않는경우를 Chemistry 가맞지않는다고 ( 없다고 ) 합니다. 우리말로하면어감은좀다르지만궁합이안맞는다고나할까요? ** 우리가수소와탄소일수도있지요. 수소와탄소는유기화합물의기본이됩니다. 이관점을뺀이유는한아이디어만에초점을맞추기위해서입니다. 86

< 직삼각형사변 > 하 루 는 뜬 금 없 이 커 다 란 플 라 스 틱 삼 각 자 가 생 각 나 지 하 실 선 반 을 뒤 져 오 랜 세 월 을 같 이 한 학 교 친 구 를 찾 아 냈 다. 이 녀 석 도 많 이 늙 어 투 명 하 던 바 탕 이 누 레 졌 다. 나 는 흰 머 리 에 주 름 이 생 기 고 이 녀 석 은 황 달 끼 가 보 이 고, 먼지닦여책상위에놓여진옛날직각을이루는한변은인치눈금의긴가로, 다른변은밀리눈금으로전혀다른방향인짧은세로, 그둘을연결해주는비스듬한사변, 가 로 인 긴 변 은 길 다 고 으 스 대 지 않 고 세 로 인 짧 은 변 은 짧 다 고 주 눅 이 들 지 않 고 각 자 에 게 주 어 진 처 지 와 역 할 을 불 평 없 이 감 당 하 며 제 일 긴 사 변 은 실 용 적 눈 금 은 없 지 만 뿔 뿔 이 딴 방 향 으 로 흩 어 지 는 그 둘 을 어 우 르 고 보 듬 어 하 나 로 연 결 하 고, 잡 아 주 고, 아! 남보다클수록작은이웃을받들고봉사하는이무능한화합의리더가왜예전에는보이지않았을까? 나자신이사변같은긴사람이되지못해서였을까? 지금도또무엇을보지못하며짧게살아가고있나? 아름답게조화를이루는그들의삼각관계가너무도대견해서그삼각자를조각같이벽에걸어두었다. 잘난척나타내기를꺼리는그사변이싫어하겠지만사변이밑에서다른두변을섬기며떠받치는모습으로. 87

< 그린에너지공장 > 모터소리, 톱니바퀴소리지게차경적소리작업반장이외치는고함소리, 잎사귀녹색공장은소음속에활기차게돌아가고있다. 본 사 중 앙 공 장 에 서 온 라 인 파 이 프 로 보 내 주 는 물 과 바 람 퀵 서 비 스 가 배 달 해 준 탄 산 가 스 를, 원 격 초 대 형 ( 지 구 130 만 배 ) 핵 원 자 로 로 부 터 와 이 어 레 스 로 받 는 태 양 에 너 지 로 결 합 시 켜, 녹 말 과 섬 유 소 ((C 6H 10O 5) n) 를 생 산 한 다. 찌 꺼 기 부 산 물 인 산 소 는 굴 뚝 을 통 해 대 기 로 방 출 한 다. 우 리 잎 새 공 장 에 서 는 탄 산 가 스 를 원 료 로 쓰 고 산 소 는 폐 기 가 스 로 버 리 는 데, 사 람 이 란 요 상 한 동 물 은 그 필 요 없 는 산 소 를 마 시 고 귀 한 탄 산 가 스 를 내 뿜 는 다. 그 래 서 먹 이 도 주 어 가 며 우 리 는 사 람 과 동 물 을 자 연 목 장 에 서 가 축 으 로 방 목 한 다. 88

< 불멸 > 밟으면슬쩍비켜나간다. 몽둥이로내려치면아픈소리도내고칼로베면칼뒤로슬그머니도로붙는다. 총을쏘아도총알을내부에품고벼랑으로밀쳐도산산이깨졌다가원상복귀. 꽁 꽁 얼 려 보 면 웅 크 리 고 있 다 가 분 위 기 좋 아 지 면 다 시 슬 금 슬 금 활 동 하 고 불 로 태 워 보 면 자 리 를 피 해 하 늘 로 올 라 갔 다 가 눈 치 봐 서 다 시 내 려 오 고 이 놈 을 어 떻 게 휘 어 잡 을 수 있 을 지, 죽 일 수 도 없 고. 생각끝에병에가두고마개로봉했다. 그러나나는안다. 천년만년기다리다가틈이생기거나깨지면곧새어나갈것을. 물은참무서운놈이다. 불사조다. 아니불멸의물사조다. 89

< 바람의색깔 > 바 람 은 계 절 따 라 색 깔 이 다 르 다. 봄 바 람 은 분 홍 색 희 고 붉 은 꽃 들 을 피 운 다. 여 름 바 람 은 녹 색 나 무 와 초 원 에 푸 른 칠 쏟 는 다. 가 을 바 람 은 갈 색 잎 새 와 씨 들 밤 톨 색 으 로 물 감 드 린 다. 겨울바람은흰색산과들과집들을하얀도화지로몽땅옮긴다. 계절의계단을오르락내리락하며, 알맞게세상을색칠한다. 90

< 팔리아치 > 오늘은어떤가면을쓰고무슨의상을입고무대에나설까? 감독이없는가면무도회, 하루의연극이또시작되고있지. 절망위에뜬기름같은웃음, 사람들을즐겁게하고또웃겨야한다. 장식된무대위에서 " 의상을입어라! 투바이포같은건축물들이본드로붙여져하늘밑구멍을받쳐주고있고거리에는잠비들이기어가고있다. 땅속에들어가면지네토막같은객차가다가와서문을연다. 너는찰리채플린이되어터덜구두로마피아의검은차량을밟아뭉갠다. 구름이잡았던손잡이를놓쳐땅으로곤두박질한다. 오늘도웃겨야한다. 팔리아쵸카니오. 네가무대에서서관중들웃기는동안네아내네다는실비오와밀통하고있지. 그래, 사는게속는일이야, 배반당하는일이야. 그래야, 희극이끝나지않겠니? 희극이비극이니까. 그래, 다구경꾼들이야, 남의불행에실감난다고박수치는천사들. 그래도쇼는계속되어야한다. 팔리아치! 희극이비극으로끝날지라도. 비록그렇게끝날지라도. 91

< 도시해부학 > 매끈한핏줄을타고제각기다른색깔인혈구들이흐른다. 혈관공사중인몇곳은핏줄이플래크로좁아져피가서서히겨우흐른다. 몸 통 중 심 부 의 장 기 는 영 양 분 을 생 산 하 고 어 떤 기 관 은 산 소 를 섭 취 혈 구 에 산 소 를 공 급 한 다. 각혈구들은대동 / 정맥에서갈라져실핏줄끝에연결된지붕을덮어쓴각각의세포에산소와영양분을나른다. 세포는그것을받아먹고산다. 갑자기백혈구가번쩍번쩍사이렌소리내며혈구사이를빠져나간다어느곳에이상이생겼나보다박테리아의침입이다. 오늘도혈구들은거대한몸통안에서생명을유지하려고혈관조직을따라분주히달리고있다. 비행기에서보면자동차라는혈구들이하이웨이라는핏줄을타고흐르는. " 젊은시 " 가체질에맞지않는것같지만몇번더시도해보려고합니다. 92

< 호키호테 * 의최후 > 그 는 그 렇 게 갔 다. 생 전 좋 아 하 던 자 연 으 로 돌 아 갔 다. 자 연 을 괴 롭 히 던 포 크 레 인 덤 프 트 럭 한 판 의 대 결 을 꿈 꾸 며 한 밤 을 새 웠 다. 두 려 웠 다. 술 이 라 는 친 구 를 불 러 밤 새 이 야 기 를 나 눴 다. 마 음 속 으 로 결 전 을 다 지 면 서. 새 벽 미 명 에 애 마 할 리 와 함 께 승 리 를 외 치 며 다 가 오 는 거대 한 야 수 에 게 돌 진 했 다. 그 는 승 리 했 다! 그 러 나 현 실 은 슬 프 게 도 그 의 용 맹 을 알 아 주 지 않 았 다. * 호키호테 : 할리모터싸이클을타고포크레인과덤프트럭으로돌진하는호월 93

< 자기공명 > 라 디 오 를 듣 기 위 해 서 는 안 테 나 를 통 해 잡 혀 지 는 전 파 에 주 파 수 를 맞 춘 다. 회 로 를 전 파 의 주 파 수 에 공 명 하 도 록 다 이 얼 을 돌 린 다. 우 리 의 머 리 카 락 은 안 테 나 삼 손 은 머 리 가 길 어 우 주 의 정 기 를 받 아 괴 력 을 지 녔 었 다. 중 은 세 상 의 소 음 전 파 를 차 단 하 려 고 머 리 를 깎 는 다. 부 모 가 아 프 거나 혹 은 세 상 을 뜨 면 자 식 의 꿈 자 리 에 신 호 가 간 다. 부 모 와 자 식 은 공 명 조 직. 부 모 가 겪 는 고 뇌 의 뇌 파 는 태 평 양 을 건 너 머 리 카 락 을 통 해 자 식 의 뇌 에 전 달 된 다. 강 렬 한 자 식 의 뇌 파 도 부 모 에 게 전 달 된 다. 이 러 한 이 론 은 아 직 증 명 되 지 않 은 추 론 많 은 경 우 이 론 은 엉 뚱 한 추 론 에 서 시 작 된 다. 詩想도어디에선가에서보내지는시의전파를잡을수있는뇌와마음의공명조직이필요항상마음과뇌를켜놓고시의시그날에공명하도록다이얼을돌려보아야하겠다. 94

< 龍 > 龍. 그 대 를 본 사 람 은 아 무 도 없 지. 그 러 나 그 대 를 모 르 는 사 람 도 없 어. 동 서 양 을 통 해 BC 2,000 서 부 터 그 대 는 우 리 의 식 속 에 존 재 하 지. 3 종 의 야 수 호 랑 이, 독 수 리, 뱀 의 종 합 호 랑 이 의 입 과 눈 독 수 리 같 은 발 톱 에 하 늘 을 날 고 뱀 의 혀 와 몸 체 를 가 진 그 대. 인 간 이 창 조 한 가 장 무 서 운 야 수 모 두 가 두 려 워 하 지 만 또 모 두 가 사 랑 하 는 당 신. 우리의두려움과사랑은한가지감정의양면인가? 우리가생각해낸상상은언젠가는현실로되지않던가? 龍, 그대는선인가, 악인가? 용됐네라는말은무슨뜻인가? 우리의두려움은과연어디에근거하는가? 龍, 어 쨌 건 상 상 의 그 대 를 불 러 보 면 나 는 머 리 부 터 발 끝 까 지 흥 분 하 지. 그 리 서 신 비 한 그 대 를 사 랑 한 다 네. 95

< 죽음과탄생 - 질량보존의법칙 *> 죽 음 과 탄 생 은 구 성 원 소 들 의 헤 쳐 모 여 다. 죽 음 은 특 정 조 합 을 깨 는 것. 별 하 나 진 다. 탄 생 은 새 로 운 조 합 이 형 성 되 는 것. 별 하 나 생 겼 다. 生死는 우 주 안 에 서 물 질 순 환 과 정 일 뿐 생 성 도 소 멸 도 없 다. * 화학변화에서반응전후의총질량은언제나일정하게유지된다는법칙. 1772 년프랑스의라부아지에 (Lavoisier) 가처음발견하였다. 조합 = Combination 96

< 소리 > 인간이들을수있는소리의주파수는 20 서부터 20,000 헤르츠 * 우리귀의감도는 500 내지 5,000 에서최적 우 리 는 듣 지 를 못 하 지 만 고 래 는 낮 은 주 파 수 로 교 신 박 쥐 는 높 은 주 파 수 로 교 신 우 리 들 은 20,000 헤 르 츠 이 상 의 초 음 파 를 듣 지 못 하 지 만 벌 레 들 은 듣 는 다. 우 리 가 벌 레 보 다 못 한 가? 어린이는높은음을잘듣지만늙어가며 9,000 헤르츠도듣지못한다모기소리도잘들리지않는다. 하 기 야 나 이 들 어 가 며 귀 막 고 사 는 게 가 장 현 명 하 다 는 것 을 서 서 히 깨 닫 게 되 니 몸 이 알 아 서 귀 를 먹 게 하 나 보 다. *: Herz: 일초동안의진동수 (cycles per second) 97

< 백열등과레이저 > 백 열 등 은 다 양 한 파 장 을 내 는 전 구. 레 이 저 는 순 수 한 단 색 광 을 내 는 장 치. 두 장 치 가 다 빛 을 내 는 도 구. 백열등은대중적이고레이저는외골수인생. 백열등이과학, 통신, 의학, 산업에크게기여하지못하듯레이저로는집안을밝힐수가없다. 넓 게 는 알 지 만 아 무 것 에 도 전 문 가 는 되 지 못 하 는 백 열 등 같 은 사 람. 극 히 제 한 된 좁 은 분 야 에 서 전 문 가 인 폭 이 넓 지 못 한 레 이 저 같 은 사 람. 누 가 잘 나 고 못 난 것 이 아 니 라 사 회 적 으 로 감 당 해 나 가 는 역 할 이 다 를 뿐 이 다. 어 찌 누 가 누 구 를 못 났 다 고 할 수 있 으 랴? 잘 났 다 고 뽐 낼 수 있 으 랴? 98

<E=mc 2 > 우 라 늄 이 핵 분 열 하 여 생 기 는 에 너 지, 중 수 소 가 핵 융 합 하 여 생 기 는 에 너 지, 모 두 E=mc^2 의 공 식 을 따 른 다 에너지는질량에광속제곱을곱한것광속이큰숫자이기에적은량의질량이에너지로변해도엄청난양의에너지가된다. 우 리 의 질 량 을 조 금 만 줄 여 도 그 효 과 는 막 대 한 데 자 존 심 이 라 는 질 량 은 그 렇 게 도 줄 이 기 가 힘 들 까? 분 열 로 얻 는 에 너 지 는 방 사 능 을 방 출 하 는 더 러 운 에 너 지 융 합 으 로 얻 는 에 너 지 는 방 사 능 이 없 는 깨 끗 한 에 너 지 자 연 과 학 은 과 연 인 간 에 게 무 엇 을 보 여 주 고 있 을 까? 99

< 피장파장 > 피 를 빨 아 먹 는 다. 악 독 한 인 간 들 현 대 판 드 라 큘 라. 단풍나무에구멍을내어수액을도둑질한다. 그피흘림이얼마나아플까? 그피는 97% 물, 2.5% 설탕, 나머지무기질그 2.5% 가문제다. 2.5% 의비애. 하 기 사 수 액 을 끓 여 시 럽 을 만 들 어 먹 은 드 라 큘 라 는 죽 어 나 무 의 양 분 이 되 고. 그 래, 우 리 는 피 장 파 장 너 희 피 를 빨 아 우 리 가 먹 고 우 리 고 긴 썩 어 너 희 가 먹 고. 100

< 시인의마음 > 솜 뭉 치 한 근 과 납 덩 이 한 근 어 느 것 이 더 무 거울 까? 과학자에게는무게가똑같겠지만시인에게는물론솜이더가볍고부드럽다. 무 게 를 묻 는 데 도 시 인 은 솜 의 가 벼 움 으 로 대 답 하 고 솜 의 부 드 러 움 을 이 야 기 한 다. 모 든 것 에 잣 대 와 저 울 을 대 기 전 에 우 선 은 빈 마 음 으 로 사 물 을 어 림 하 여 본 다. 누 가 감 히 시 인 의 말 을 틀 렸 다 고 할 수 있 으 랴? 마 음 의 진 실 을 이 야 기 하 는 데. 101

< 썬솨인비스타 (Sunshine Vista)> 강 렬 한 태 양 이 내 리 쬐 는 시 니 어 시 티 즌 모 빌 홈 파 크 차 양 을 드 린 이 동 주 택 앞 야 외 간 이 의 자 에 앉 아 책 을 읽 던 노 인 반 짝 이 는 호 수 물 결 에 잠 시 눈 길 을 돌 리 곤 한 다 시 간 이 정 지 해 있 다 바 람 마 저 서 행 인 단 지 에 물 새 소 리 만 가 끔 정 적 을 깬 다 사 각 지 대 이 곳 사 람 들 잊 지 않 고 찾 아 주 는 햇 볕 정 기 로 또 하 루 를 조 용 히 버 티 어 가 나 보 다 고 맙 게 방 문 해 준 해 도 결 국 집 으 로 돌 아 가 고 나 면 노 인 의 종 말 을 예 고 하 듯 고 요 한 어 둠 이 서 서 히 스 며 든 다 앞 으 로, 호 숫 가 햇 볕 풍 경 에 서 저 말 없 는 주 인 공 이 언 제 맡 은 역 을 내 려 놓 게 될 지 는 아 무 도 모 른 다. 시작노트 : Sunshine Vista 는가로수통로저쪽에보이는밝은태양이내리쬐는경치를의미하지만, 이시에서는은퇴노인들이조용히, 그러나쓸쓸히여생을보내는 Mobile Home Park 이름으로, 간판은밝은이미지지만내용은우울한말년을의미하는모순되고이중적인뜻을담고있습니다. 102

< 나는아직끝나지않았다 > 나 는 지 금 주 위 의 눈 치 에 갇 혀 있 다 홀 로 도, 가 정 에 서 도 이 웃 에 서 도, 사 회 에 서 도 보 이 지 않 는 표 준 을 따 라 야 하 고 케 케 묵 은 체 면 에 꽁 꽁 묶 여 있 다 그 것 이 꼭 나 쁘 다 는 이 야 기 는 아 니 지 만 나 는 가 끔 미 친 듯 이 악 도 써 보 고 거침 없 이 발 광 도 하 는 젊 은 이 가 되 어 보 고 싶 다 나는아직끝나지않았다내일도태양은뜰것이고대지위에서숨도쉴것이다디스코텍에라도가서거나한술, 째지는음악에맞춰격렬한춤다음날온종일몸살을앓는한이있더라도아직남아있는정열을불사르고싶다 젊 은 이 들 이 여, 나 이 먹 었 다 는 것 이 죄 가 아 닐 진 대 역 겹 다 고 눈 살 찌 푸 리 지 말 고 옆 에 조 그 만 구 석 이 라 도 내 주 는 아 량 을 베 풀 기 바 란 다 나 는 아 직 뒷 방 차 지 할 처 지 가 아 니 다 척 하 지 않 을 것 이 고 밥 과 술 도 사 고 말 도 잘 들 을 테 니 나 로 지 나 치 게 눈 치 보 지 않 도 록 마 음 문 열 고, 나 를 나 대 로 받 아 두 어 주 면 안 될 까? 젊 은 당 신 들 도 나 중 에 늙 어 보 면 내 마 음 알 것 이 니. 103

< 다들어디로갔을까?> 찬 란 한 생 명 의 봄 은 어 디 로 갔 는 가? 찌 는 풍 성 함 의 한 여 름 은 또 어 디 로 갔 는 가? 나 는 한 해 의 내 리 막 길 에 서 서 서 럽 게 가 을 을 맞 는 다 아 직 시 작 도 제 대 로 못 했 는 데 한 해 가 슬 그 머 니 빠 져 나 가 고 있 다 잠 시 뒤 돌 아 보 는 사 이 동 면 의 겨울 이 덮 치 겠 지? 불안하고쓸쓸한내마음곧얼어붙으려나보다나만여기에남겨두고다들어디로갔을까? 아! 나도어디로든떠나야하는데. 낙 옆 타 는 냄 새 따 라 가 을 이 벌 써 문 턱 에 들 어 섰 다. 104

< 죽은자와산자 > 땅 속 에 묻 힌 죽 은 자 들 의 묘 지 밤 에 는 특 히 등 골 이 낚 시 에 걸 린 듯 누 가 목 을 잡 아 끄 는 듯 오 싹 하 다 나 는 살 았 고 저 들 은 죽 었 다 해 를 끼 칠 힘 이 없 는 죽 은 자 들 일 뿐 인 데 팔 팔 하 게 산 자 들 보 다 웬 일 인 지 훨 씬 더 무 섭 다 死者走生人 * 송장이무서운것인지송장귀신생각이무서운건지는잘모르겠다. *: 삼국지의 사공명주생중달 의패러디 105

< 과거의유한속도 > 우 리 는 지 금 우 주 의 과 거를 볼 수 있 다 몇 천, 만 년 전 당 시 의 광 경 이 빛 의 속 도 로 우 리 에 게 도 달 하 고 있 다 그 렇 게 우 리 는 아 득 히 먼 곳 에 서 일 어 난 과 거를 볼 수 있 다 반 세 기 전 의 서 울 피 난 민 아 이 제 주 도 남 국 민 학 교 운 동 장 에 있 다 그 광 경 이 우 주 를 돌 아 다 시 내 망 막 에 도 달 했 다 군 복 을 줄 여 입 은 그 아 이 를 불 러 내 그 애 가 걷 던 화 산 석 검 은 돌 담 길 을 함 께 걸 어 보 았 다 손 을 잡 아 보 려 고 뻗 쳐 보 았 으 나 잡 히 지 않 았 다 그 피 난 민 아 이 에 게 맛 있 는 것 을 잔 뜩 사 주 고 싶 었 다 옷 과 운 동 화 도 새 로 사 주 고 용 돈 도 듬 뿍 주 고 싶 었 는 데 확 실 히 옆 에 있 던 아 이 는 돌 아 보 면 종 적 이 없 다 유한한현상속에무한한과거가내재되어있다우주로사라진그아이를만나보고싶다아마멀리떨어진다른별에가면그아이를볼수있겠지? 106

< 공간 > 자 리 가 비 면 공 간 이 즉 시 채 워 준 다 아 니, 공 간 은 사 물 의 배 경 으 로 언 제 나 그 자 리 에 말 없 이 지 키 고 있 었 건 만 편 협 한 사 람 들 이 몰 라 보 았 을 뿐 이 다 어느물체라도공간에들어오면나타난그물체를위하여조용히자리를양보했을뿐빈자리란애초부터없었다 온 우 주 는 비 지 않 고, 이 미 공 간 으 로 풍 성 히 차 있 는 것 이 다. 107

< 흑암 > 빛 에 게 기 꺼 이 자 리 를 양 보 하 는 너 는 타 고 난 천 사 로 구 나 누 가 흑 암 을 악 마 의 세 력 이 고 절 망 이 라 고 저 주 하 였 나? 자 신 을 반 짝 나 타 내 지 않 고 언 제 나 겸 손 히 배 경 과 바 탕 으 로 남 아 빛 을 떠 받 혀 주 는 희 생 적 포 용, 넓 은 자 비, 우 주 의 근 본 그 가 기 본 이 고 최 고 의 선 이 며 평 화 인 것 을. 108

< 고요 > 적 막 은 진 동 에 너 지 가 거침 없 이 이 동 하 도 록 배 경 길 을 넓 게 닦 아 놓 은 입 체 도 로 망 소 리 라 는 떨 림 은 이 입 체 도 로 를 타 고 물 감 번 지 듯 사 방 으 로 퍼 진 다 고 요 는 아 득 하 지 도 외 롭 지 도 않 은 적 막 눈 감 고 귀 떼 어 놓 은 채 바 깥 세 상 을 닫 고 잔 잔 한 내 마 음 속 에 길 게 뻗 는 고 요 를 살 짝 부 려 놓 아 널 리 깔 아 본 다 소 리 와 진 동 은 잠 시 지 만 고 요 와 적 막 은 영 원 하 다 가 벼 운 소 리 가 연 기 같 이 홀 연 히 사 라 지 면 차 분 한 고 요 는 무 겁 게 가 라 앉 는 의 식 을 한 켜 한 켜 쌓 아 간 다 무 아 극 락 이 다. 109

< 시간 > 외 골 수 완 전 독 재 괴 물 말 릴 수 도 붙 들 어 매 어 놓 을 수 도 없 다 계 속 팽 창 하 는 우 주 와 같 이 누 구 사 정 도 보 지 않 고 끊 임 없 이 계 속 페 달 을 밟 아 전 진 하 여 야 자 전 거같 이 세 상 이 쓰 러 지 지 않 나 보 다 시 간 에 는 브 레 이 크 나 후 진 기 어 가 없 다 언 제 시 작 되 었 을 까? 어 디 에 서 시 작 되 었 을 까? 어 디 로 가 고 있 나? 언 제 쯤 끝 날 것 인 가? 예 수 하 나 님 과 배 드 민 턴 거리 에 있 는 사 람 들 은 시 간 이 천 지 창 조 에 서 시 작 되 어 최 후 의 심 판 날 에 멈 춘 단 다 ( 시 간 이 과 연 5 천 년 전 에 시 작 되 었 을 까?) 3 차원공간 (space) 은위치를정의하고 1 차원의시간을합친 4 차원시공간 (space-time) 은사건을기록한다시공간이빅뱅에서시작된 137 억년우주의속성인듯싶다빅뱅전에는시간이있었을까? 없었을까? 공간축이 3 차원을제시한다면시간축도 1 차이상, 2, 3 차가있을수있지않을까? 그렇다면시공간이 5, 6 차원도될수있지않겠나? 시간은실존하는무한한현상무한대라는개념과통해있는듯하다어떻게실존과개념이맞닿을수있을까? 볼수도만질수도냄새도소리도맛도없는시간! 과연너의정체는무엇이냐? 너를타고흐르는나의사건기록은언제끝날것이냐? * 참고 : 길이나무게단위와다르게, 시간단위는세계적으로동일하다. 진법도특이 (60-60-24-28~31-12) 110

< 무게 > 무 게 는 땅 으 로 떨 어 지 려 는 힘 지 구 만 유 인 력 이 질 량 에 작 용 하 는 강 도 질 량 이 적 으 면 가 볍 고 같 은 질 량 이 라 도 중 력 이 낮 으 면 가 볍 다 ( 물 체 의 무 게 는 달 에 서 1/6 로 줄 어 든 다 골 치 아 픈 과 학 이 론 은 제 외 하 기 로 하 자 ) 물 체 의 질 량 은 무 게 로 나 타 나 고 인 간 의 영 혼 은 인 격 으 로 나 타 난 다 질 량 과 영 혼 은 신 비 하 여 간 접 으 로 만 느 끼 고 어 림 한 다 무 게 는 지 구 와 물 체 의 관 계 이 고 인 격 은 타 인 과 나 와 의 관 계 이 다 산 물 체 가 질 량 을 더 해 가 듯 산 인 간 은 영 혼 을 더 해 간 다 다 시 말 하 면 인 격 은 인 간 중 력 장 의 영 혼 무 게 이 며 영 혼 의 무 게 가 늘 지 않 는 다 면 그 영 혼 은 이 미 죽 은 인 격 이 다 살 아 있 다 는 것 은 질 량 을 더 해 가 는 과 정 이 기 때 문 이 다. 111

< 기묘년새해 > 기 묘 하 지 도 반 갑 지 도 않 은 당 신 은 무 례 한 침 입 자 초 대 하 지 도 않 았 는 데 느 닷 없 이 들 이 닥 친 다 집 안 도 치 우 고 옷 도 갈 아 입 고 손 님 맞 을 준 비 시 간 도 주 어 야 하 는 데 그 쉬 운 전 화 한 통, 문 자 한 줄 없 이 막 무 가 내 로 무 례 하 게 밀 어 닥 치 니 참 난 감 하 기 만 하 다 그 렇 다 고 가 라 고 해 도 갈 것 같 지 도 않 고 벌 써 집 안 에 들 어 와 떡 하 니 벋 치 고 있 으 니 어 쩔 수 도 없 고 잘 나 가 는 젊 은 재 벌 집 에 나 가 지 여 기 는 뭘 찾 아 먹 으 려 고? 아 니 다! 생 각 해 보 니 그 게 아 니 다. 찾 아 먹 는 게 아 니 고 배 급 주 려 고 왔 는 가 보 다 시 간 배 급 을 받 아 야 지 못 받 으 면 끝 장 아 니 던 가? 새 해 야, 멋 모 르 고 떠 든 것 미 안 하 다 당 신 은 참 공 평 하 다 누 구 라 고 더 주 는 것 도 아 니 고 누 구 라 고 덜 주 는 것 도 아 니 고 싫 든 좋 든 다 일 년 씩 을 공 평 히 안 겨주 니 그 래, 고 맙 게 배 급 받 은 시 간 무 사 히, 유 용 하 게 다 잘 쓸 수 있 기 를 바 랄 뿐 이 다. 112

< 진공 > 물 질 이 전 혀 존 재 하 지 아 니 하 는 공 간 진 짜 아 무 것 도 없 이 비 었 다 는 뜻 지 구 상 최 고 진 공 도 는 10-12 mmhg ( 수 은 주 ) 정 도 1 입 방 센 티 미 터 (1cm3) 당 약 3 만 5,000 개 기 체 분 자 가 남 아 있 다 ( 참 고 로 : 대 기 는 760mmHg -- 1,000km 높 이 의 대 기 층 공 기 기 둥 의 압 력, 혹 은 10.3m 의 물 기 둥 이 누 르 는 압 력 ) 공 간 의 찬 정 도 는 압 력 으 로 나 타 난 다 우주 진공 은 1 cm3에몇입자에서몇백입자가존재하는수준미세세계의원자핵과분자사이는완전히비어있지만거시적공간에서는빈공간이란존재하지않는가보다 마 음 의 진 공 은 어 느 정 도 까 지 갈 수 있 을 까? 세 파 에 휩 쓸 리 는 마 음 이 760mmHg 라 면 고 매 한 승 들 의 비 움 정 도 는 얼 마 나 될 까? 10 혹 은 1mmHg 정 도? 아 니 면 10-12 mmhg 의 心眞空까 지 갈 수 있 을 까? 지 상 에 서 의 심 진 공 은 아 무 래 도 우 주 에 서 보 다 많 이 차 있 으 리 라 죽 어 서 영 혼 이 우 주 를 날 고 있 더 라 도 마 음 을 완 전 히 비 우 지 못 하 고 작 은 티 끌 이 라 도 남 아 있 는 가 보 다 죽어도가능하지않은일이니살아있는동안이세상에서마음비운다는것은정말어려운일인듯하다실제로는불가능한, 궁극적인개념에지나지않는가보다그러니마음을비우는수양보다는맑은생각으로마음을채우는일이더실질적이고효과적이겠다는생각이든다. 113

< 무위 > 몇 년 전 여 행 중 차 를 세 우 고 받 은 길 섶 코 스 모 스 꽃 씨 분 홍 을 화 분 에 심 었 다 한 해 잘 보 았 는 데 좀 시 들 하 고 활 발 하 지 못 해 씨 받 을 기 회 가 없 었 다 오 늘 우 연 히 화 분 있 던 자 리 에 서 짹 짹 소 리 들 었 다 기 특 한 놈 들! 내 가 모 르 는 사 이 에 제 앞 길 을 다 마 련 해 두 었 구 나 새 끼 들 아, 잘 자 라 거라 이 번 에 는 제 대 로 씨 를 받 아 보 자 아니다, 공연히간섭말고그냥조용히내버려두고지켜보면자기들이다알아서잘챙겨나갈거다쓸데없이걱정하거나끼어들지말고 관심가지고조용히지켜보아주면되겠다. 114

< 거푸집 (Mold)> 세 례 요 한 은 오 실 메 시 아 를 위 해 길 을 예 비 하 고 사 라 진 예 언 자 뜨 거운 쇳 물 을 안 고 견 뎌 야 하 는 너 는 귀 하 게 쓰 임 받 을 주 물 을 위 해 길 을 예 비 하 는 세 례 요 한 너 는 쇠 하 여 야 하 고 그 는 흥 해 야 한 다 쇳 물 이 굳 으 면 너 는 원 모 양 틀 을 버 리 고 깨 져 모 래 더 미 로 돌 아 가 야 한 다 억 울 해 하 거나 슬 퍼 말 아 라 너 는 너 의 가 치 와 의 미 에 아 름 답 게 충 실 했 다 * 시작노트 : 별볼일없는주연보다는제가치를발휘하는조연이낫지않을까요? 닭대가리만득실거리는세상, 이시를숨은봉사에충실한모든조연에게바칩니다. 115

< 논리적거짓말 > 사랑이나그리움에대한생각과기대는좌절이다감정은논리거나생각이아니며언어는논리적생각이다고로감정은언어가될수없다사랑을글로표현하였을때는그사랑은이미천리밖으로사라진후그리움을말이나글로표현했다면허상과껍데기를펼쳐보인것뿐이다 그 리 움 이 나 사 랑 은 느 끼 는 것 인 간 의 매 개 수 단 으 로 는 표 현 할 수 없 는 것 오 직 직 접 체 험 과 경 험 으 로 만 느 낄 수 있 는 것 인 간 의 어 떤 매 체 로 도 전 달 할 수 있 는 것 이 아 니 고 경 험 이 외 에 는 이 해 될 수 가 없 으 므 로 사 랑 과 그 리 움 의 시 는 말 짱 거짓 말 이 다 왜 냐 하 면, 시 는 생 각 의 논 리 적 언 어 인 데 사 랑 과 그 리 움 의 본 질 에 닿 으 면 논 리 와 생 각 과 언 어 는 완 전 히 소 멸 되 기 때 문 이 다. 116

< 담쟁이인간 > 모 든 사 물 에 는 피 상 적 표 면 이 있 으 면 보 이 지 않 는 이 면 도 있 다 담 장 이 넝 쿨 을 가 로 막 는 장 애 물 을 극 복 하 는 불 굴 의 의 지 로 찬 양 하 는 시 인 들 신 중 히 재 고 해 보 기 바 란 다 알고보면천만에다난관을극복하는것이아니고줏대없고뼈대없는식물이라햇볕을더받아보려는욕심에치사하게남에게달라붙어기어오르는준기생식물이다의지하던고마운나무를온통덮어결국죽게만들기도한다 자신의능력으로분수껏사는자세가아니고가지를뻗어주위를탐색하고타인에빌붙어출세하려는사람남을이용해올라가는담쟁이인간아무문제가없다는도덕관념이라면담쟁이를예찬할수도있겠다 그 러 나 생 각 해 보 라 담 쟁 이 는 바 람 직 한 의 지 의 표 본 이 아 니 고 생 존 수 완 이 뛰 어 난 철 면 피 일 뿐 이 니 우 리 의 귀 한 자 식 들 에 게 담 쟁 이 인 간 이 되 라 고 가 르 칠 수 는 없 겠 다 불 굴 의 의 지 를 가 르 치 려 면, 담 쟁 이 대 신 유 용 하 고 막 강 한 위 력 을 지 녔 지 만 언 제 나 낮 은 자 세 로 유 연 히 돌 아 가 결 국 승 리 를 거두 는 물 을 예 로 들 일 이 다. * 시작노트 : 잘알려진아랫글도종환의 " 딤쟁이 " 에대한반론 117

참 고 담쟁이 / 도종환 저 것 은 벽 어 쩔 수 없 는 벽 이 라 고 우 리 가 느 낄 때, 그 때, 담 쟁 이 는 말 없 이 그 벽 을 오 른 다 물 한 방 울 없 고 씨 앗 한 톨 살 아 남 을 수 없 는 저 것 은 절 망 의 벽 이 라 고 말 할 때 담 쟁 이 는 서 두 르 지 않 고 앞 으 로 나 간 다 한 뼘 이 라 도 꼭 여 럿 이 함 께 손 을 잡 고 올 라 간 다 푸 르 게 절 망 을 잡 고 놓 지 않 는 다 저 것 은 넘 을 수 없 는 벽 이 라 고 고 개 를 떨 구 고 있 을 때 담 쟁 이 잎 하 나 는 담 쟁 이 잎 수 천 개 를 이 끌 고 결 국 그 벽 을 넘 는 다 118

< 바람 > 뺑뺑이판에서바람잡이인남편은그꼴에허파에바람든동네소문난바람둥이가정정화운동바람이불고있다지만한바람새끼줄로묶어둘수도없고 나는정리해고감원바람에딴직장알아보는중오늘소개하겠다는사람에게바람만맞았다 홧김술한잔걸친바람에바람빠진타이어같이덜컹거리며남편에게잠옷바람으로막대들었다우리집안은바람잘날이없다그의약속은항상바람과함께사라지니 젠장, 나는오늘도바람든무로끓인국이나먹고바람이나쐬러나갔다와야겠다바람아, 바람아불어라, 세차게불어라꼴보기싫은이세상태풍바람으로확날려엎어버려라그것이나의진정한바람이다, 나의오로지희망인바람아! 119

< 가을밤 > 이 끼 낀 검 은 기 와 에 살 포 시 내 린 달 빛 은 처 마 로 흘 러 내 려 섬 돌 에 가 지 런 한 하 얀 고 무 신 을 채 워 넘 치 고 은은한등잔이격자한지창에난을치는동안그늘심던우물가오동잎은툇마루에올라보려고마당에서서성이다 서 생 글 읽 는 거문 고 가 락 은 문 풍 지 사 이 로 새 어 나 와 뜨 락 을 낮 게 스 며 도 는 데 외 로 운 나 그 네 심 금 에 는 소 슬 한 가 을 바 람 만 깊 어 들 고 있 구 나. * 옛선비들의시풍을그리워하며, 그기분에젖어보고싶어감히흉내내보았습니다. 120

< 너와소통하고싶다 > 빔 과 참 의 어 줍 은 논 리 를 펴 다 가 한 숨 섞 인 담 배 연 기 속 으 로 함 께 마 시 던 커 피 잔 을 놓 쳐 버 렸 다 마 주 보 며 나 누 던 슈 가 크 림 대 화 는 날 개 가 되 어 주 지 를 못 했 다 깨 어 진 잔 과 쏟 아 진 커 피 는 내 마 음 바 닥 에 말 라 붙 어 괴 로 운 딱 쟁 이 가 되 었 지 만 이 제 는 상 처 가 아 물 어 새 살 이 돋 아 날 때 다 * * * 속 이 비 어 야 흐 르 는 에 너 지 도 있 고 속 이 차 야 흐 르 는 에 너 지 도 있 다 송 유 관 은 안 이 빈 공 간 이 고 밖 은 고 체 벽 송 전 선 은 안 은 찬 고 체 ( 구 리 ) 이 며 밖 은 공 간 원 유 에 너 지 는 관 의 빔 을 채 우 며 흐 르 고 전 기 에 너 지 는 전 도 체 의 참 을 비 우 며 흐 른 다 비 어 야 만 소 통 할 수 있 는 경 우 도 있 지 만 차 야 만 소 통 이 가 능 한 예 도 있 겠 다 나 의 간 절 한 고 백 을 네 게 로 흘 려 보 내 고 싶 은 데 너 와 나 사 이 가 비 어 야 하 는 지 혹 은 차 야 하 는 지 를 모 르 겠 다 사 랑 에 너 지 가 흐 르 는 길 이 송 유 관 이 어 야 할 까? 아 니 면 송 전 선 이 어 야 할 까? 밤 새 잠 못 이 루 며 고 민 에 빠 져 네 게 로 전 해 져 야 할 이 마 음 흘 리 지 못 해 안 달 이 난 다. 121

< 그린페어리 > 녹색요정이살아났다!! 백년동안죽었던낭만의그린페어리가부활했다합법화된불란서독주 (55%) 백세를살지못하면맛보지도못했을녹색요정압생트아직도은밀하게불법을저지르는듯한환각에빠져든다얼음물을천천히부으면뿌옇게변하는스피릿을보며백년전으로돌아가보는희열. 불 과 몇 해 전 에 허 가 된 압 생 트 는 숨 어 서 마 셔 야 기 분 이 제 대 로 나 는 술 강 한 쑥 향 이 난 다. 술 에 들 어 간 약 쑥 (wormwood) 은 우 리 나 라 의 쑥 보 다 훨 씬 독 성 이 강 하 다 시 인, 화 가 와 작 가 들 ; 보 들 레 르, 알 프 레 드 뮈 세, 드 가, 마 네, 피 카 소, 툴 루 즈 로 트 레 크, 밴 고 흐, 오 스 카 와 일 드, 헤 밍 웨 이, 등 이 이 술 에 젖 어 살 았 단 다 술 의 녹 색 요 정 (Green Fairy) 이 환 각 상 태 를 가 져 와 창 작 에 도 움 이 되 었 다 고 한 다 환 각 작 용 을 일 으 키 는 투 우 존 을 낮 게 제 한 했 다 지 만, 효 과 는 확 실 히 있 다 그린페어리는보들레르와고흐의영을내게가져다주었지만창작의영감을함께가져오는것은잊었나보다불법이고금지되었던것을은밀히하는야릇한쾌감에나는프랑스작가와화가들의혼령에취해연두피를마셨다시간을거슬러올라가그들과한무리가되어보았다드가는항상단정한데고흐는자주씻지않아치즈노린내가났다우리는언어가통하지않았지만보디랭귀지로아무불편없이대화했다그리고압생트도밤새도록함께퍼지게마셨다. * 보통 1:2 정도로희석해서뿌옇게변화된압생트를마신다. 드가의그림에서여인앞에놓인잔. 불란서의다른서민酒인칼바도스나희랍의우조도희석하면연한우유색으로변한다. 122

왼쪽 : 압생트 / 1876 년에프랑스의화가드가가그린작품으로이미지크기는 92 x 68cm. 파리오르세미술관에소장되어있다. 오른쪽 : 한압생트술의포장박스 ( 고흐의환각이미지 ) 123